안내 : (604)544-5155
COPYRIGHT 2021
제4754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문 대통령 “동북아방역협력체 北 참여하면 한반도평화 물꼬 될 것”
일선 필수인력 3단계 백신 접종 가능성 열려 79세 이하 일반인 접종도 4월 3단계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참석자 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102주년 3·1절 기념사 일본과 대화 가능성 시사
2단계 80세 이상 대상 전화 예약 필수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동북아 방역·보건협 력체’에 북한이 참여한다면 한반도와 동 아시아에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는 힘 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탑골공 원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 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 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시작 으로 북한이 역내 국가들과 협력하고 교 류하게 되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 라며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 이란 3대 원칙에 입각해 남북관계를 발전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 가 돼 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 다. 밴쿠버 중앙일보
BC주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1단계에 서는 예상치 보다 부족했지만 2단계부터 더 많은 백신이 허용되면서 접종 속도가 붙을 예정이지만 기본적으로 7월 이전까 지는 시니어들만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존 호건 BC주수상을 비롯해 닥터 보니 헨리 주공중보건 책임자와 BC면역팀 책 임자 닥터 페니 볼럼(Dr. Penny Ballem) 은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백신접종 2 단계 업데이트 기자회견을 통해 3월 8일 부터 90세 이상 접종을 시작한다고 발 표했다. 1단계에서는 요양원에 입주한 노인들과 이들을 위한 요양사, 그리고 의료 인력들 위주로 백신 접종을 받았다. 하지만 모더 나의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당초 2월말 까지 접종을 마치려던 1차 대상자의 90% 만이 접종을 마쳤다. 닥터 헨리는 "1단계 접종 결과와 다른 국가들의 자료를 통해 장기요양시설 입주 자나 관련 의료요양직 종사자들의 발병 률이 크게 떨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고 말했다. 또 "1차 접종 후 면역 효과가
BC정부, 2019년도 12학년 채점 오류 보상하겠다 손실액은 학생이나 학부모가 입증 보상신청 5월 24일, 8월까지 완료 주정부 학력평가 채점 오류에 따른 손실 을 주정부가 올해 보상한다. 교육부는 1일 보상기금을 통해 온라 인(https://www2.gov.bc.ca/gov/content/ education-training/k-12/support/compensation)으로 2019년도 12학년의 주 학 력평가의 채점 오류에 따른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3월 1일부터 5월 24일까지 보상 요구 신청서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우선 성적 오류에 피해를 본 모든 학생들에게 사과편지를 발송하고 있 다고 밝혔다.
정확하게 보상 대상은 2019년 6월 12학 년 주평가 시험 영어12, 커뮤니케이션 12 또는 프랑스어 프리미어(Français langue première)를 본 학생들이다. 또는 같은 해 7월에 BC주를 비롯해 캐나다 각 대학에 수정전 성적표 발송으로 피해를 본 경우 이다. 그리고 이런 성적표 오류로 인해 재정적 손실이나 이해 타당한 비용을 지 불했어야 한다. 교육부는 이에 해당 한다고 생각하면 손실이나 비용의 종류를 전부 설명해 제 출하라고 안내했다. 설명 부분에 구체적 으로 날짜와 시간, 그리고 누가 비용을 지불했는지도 가능한 상세하게 적도록 요 구했다.
비용이나 손실에 대한 증거로 영수 증, 청구서, 또는 피해를 입증해 줄 문서 (correspondence) 등이다. 또 부모와 같 이 제3자가 비용을 지불하거나 피해를 본 경우도 포함된다. 이외에 성적 오류로 취 업 기회를 놓쳤거나 임금손실을 본 경우 도 고용주의 연락처 등을 자세하게 적어 내면 보상의 대상이다. 이번 조치는 주 주민고층처리위원회 (Office of the Ombudsperson)의 2020 년 권고사항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접수된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올 8월까지 검증된 신청자에게 보상을 완 료한다는 계획이다. 표영태 기자
높아 2차 접종을 4개월 이내에 하면 된 다는 사실도 좋은 뉴스"라고 덧붙였다. 2단계 대상자인 장기요양에 거주하지 않는 8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조만간 개통 되는 전화 예약 시스템을 통해 접종 일정 을 잡으면 된다. 예약은 본인이 아닌 가 족이나 친지, 친구 등도 대신해 줄 수 있 다. 예약시 필요한 것은 생년월일과 BC 주민카드(MSP카드)번호와 연락처만 남 기면 된다. 3단계는 4월 초부터 60세 이상자를 대 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여기서 처음 백 신 계획안 발표 때와 달라진 점은 백신 물량의 여유가 있을 때 18세에서 64세 사 이의 일선 필수 인력, 그리고 특별한 직 군이나 산업 종사자도 3단계 말에 접종 을 받을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 놓은 부 분이다. 닥터 헨리는 처음 캐나다에서 승인된 모더나의 경우 특별한 냉동물류 시스템이 필요했지만, 새로 허가된 화이자, 아스트 라제네카 등은 특별한 냉동보관이 필요 없어 상대적으로 배급이 쉬워졌다고 밝 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2단계에 BC주 에 공급될 백신 물량은 40만 회분이다. 표영태 기자
써리 학교 변이바이러스 확진 교실 격리 프레이저보건소 3월 4일까지 2개 학교에서 3명이 확진자 써리의 학교에서 연이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프레이 저보건소가 이에 대한 후속 조치에 바쁘 게 돌아가고 있다. 프레이저보건소(이하 보건소)는 2명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써리트레디셔널초등학교(Surrey Traditional Elementary School)와 1명의 써 리 에콜우드워더힐 초등학교의 해당 학 급을 4일까지 격리 시킨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확
인됐던 써리의 제임스 아디엘(James Ardiel Elementary) 초등학교와 써리의 타마나위스세컨더리(Tamanawis Secondary)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아직 추가 확진자가 없었다 고 보건소가 밝혔다. 보건소는 확진자들과 가깝게 접촉한 모든 사람들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 했으며, 현재도 격리 상태이다. 현재 메트로밴쿠버 내에서 써리가 가 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또 학교 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사 설 한·일 관계 개선, 행동과 실천 뒤따라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3·1절 기념사에서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
이 이를 잘 보여준다. 강창일 주일대사도 1월 하순 일본에 도착한
는 없다”며 미래지향적 한·일 협력을 강조했다. 취임 이후 4년 가까
이래 스가 총리는커녕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도 아직 만
이 대일 강경 자세로 일관하던 문 대통령이 뒤늦게나마 관계 개선
나지 못했다.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신임 주한 일본대사 역시
의지를 보인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한·일 관계 경색의
정 장관을 만나지 못했다. 우선은 외교당국 간 레벨에서부터 이런
최대 원인인 위안부 및 강제징용 문제 판결에 대한 해법은 내놓지
현실을 타개해야만 한다. 관계가 이 지경에까지 이른 책임은 어느
않아 알맹이가 빠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밝힌 협력
한쪽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일본 정부도 지금까지의 대한 강경 일변
의지가 실질적인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허심탄회한 대
도에서 벗어나 성의 있는 자세로 돌아서길 촉구한다.
화와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도쿄 올림
뒤따라야 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과거에 발목 잡힐 수 없다는 대통령
픽 협력과 방역 협력을 제시했다. 하
를 비롯한 일본 지도자와 정부도 이에 호응
늦었지만 화해 의지 보인 것은 다행
지만 이것만으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
하길 촉구한다.
관건은 강제징용 등 현안 해법 마련
리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문 대통령의 어제 기념사는 지난 몇 차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시하는 한·
의 3·1절이나 8·15 연설에 비하면 가장 적극적이고 전향적으로 화
미·일 협력이나 북한을 염두에 둔 올림픽 협력만을 강조하다 보면
해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2018년 3·1절에는 “전쟁 시기 반인륜적
본연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 자체도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
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고 했고, 이듬해에는 “친일
결국 관건은 강제징용·위안부 등 현안 문제의 해법을 어떻게 찾느
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둔 숙제”라고 했다. 문 대통령뿐 아
냐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지혜로운 해
니라 청와대 참모나 각료들이 나서 반일 발언을 쏟아냈다. 이런 일
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원론적 언급에 그쳤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
들이 가뜩이나 어려운 한·일 관계를 역대 최악으로 몰고가는 데 일
가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얼마나 호응하고 나올지 의문이 남는 것
조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왜 진작 협력 의지를 보이지 않았는
도 사실이다.
지 아쉬울 따름이다.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정부는 현안 해결을 위한 보다 전향적이고 건설적인 방안을 마
정말 중요한 건 지금부터의 노력이다. 극도의 한·일 갈등이 이어
련하고, 일본과의 협의를 통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 실무 수준에 머
지는 동안 양국 신뢰가 바닥을 드러내 좀처럼 회복이 힘든 지경에
무르고 있는 외교당국 간 대화의 급을 격상시키는 일도 서둘러야
이르렀기 때문이다. 지난달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취임한 지 20일이
한다. 진정으로 관계 개선의 의지가 있다면 이제부터는 행동과 실
지나도록 양국 외교장관 사이의 전화 통화조차 이뤄지지 않은 현실
천이 뒤따라야 한다. 한·일 양국이 모두 마찬가지다.
유혈사태 부른 미얀마 군부를 규탄한다 미얀마엔 ‘피의 일요일’이었다. 지난달 1일 군부의 쿠데타 이래
히 지난해 11월 총선에선 아웅산 수지가 이끄는 집권당인 민주주
한 달 만인 28일, 미얀마 군경이 시위대에 실탄을 발포해 최악
의민족동맹(NLD)이 상·하원 471석 중 396석을 차지했다. 압도
의 유혈 사태가 났다. 유엔인권사무소는 미얀마 최대 도시 양
적 민심이다. 지난달 1일 군부가 쿠데타에 나선 것도 곧 권력을
곤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이날 최소 18명이 숨지고 30여 명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일 것이다. 그러나 그게 국민의 뜻이다.
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 보도는 이보다 많아, 양곤 등
국제사회도 “유엔이 행동에 나서기까지 얼마나 더 많은 시체가
9개 도시에서 확인된 사망자만 19명이고 미확인 사망자도 10명
필요한가”란 미얀마 국민의 호소에 응답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
이라고 한다.
연합(EU), 유엔 등이 즉각 미얀마 군부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앞서 지난달 9일 수도 네피도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총상을 입은
유혈 진압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도 신속
20세 여성이 열흘 만에 끝내 숨졌으며, 20일 미얀마 제2 도시인
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미 미국은 주요 인물들을 제재 리스
만달레이의 한 조선소에서 파업을 벌인 근로자와 이들을 지지하
트에 올린 데 이어 추가 제재안을 마련 중이고, EU도 곧 제재
는 시민들을 군경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2명이 목숨을 잃었
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 한 달 사이 30여 명이 숨지고 1000명 넘게 체포됐다고 한다.
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 외교부가 세 차례 성명을 통해 폭력 사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강경 대처는 더
용 자제를 강력히 촉구했지만 “미얀마 군과 경찰 당국이 민주주
한 비극을 초래할 뿐이다. 이제라도 민주화 열망을 인정해야 한
의를 요구하는 민간인을 폭력으로 진압하는 것을 규탄한다”며
다. 총알은 신념을 뚫지 못한다. 50년 군부의 철권통치에 시달렸
군부를 지목해 비판한 건 지난달 28일 밤이 돼서였다. 40여 년
던 미얀마 국민은 더는 군정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 5·18 민주화운동을 겪은 우리로선, 더욱이 “오월의 전남도청
해 왔다. 수십 명이 목숨을 잃은 2007년 샤프란 항쟁을 통해서,
앞 광장을 기억해야 한다”는 문재인 정부라면 소극적일 이유가
또 민정 이양 이후 치러진 2015년, 2020년 총선을 통해서다. 특
없다. 국제사회의 노력을 적극 선도하기 바란다.
밴쿠버 날씨 오늘(화) 8° /1°
흐림
수요일 11° /2°
목요일 금요일 13° /7°
9° /4°
종합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써리 여성 청소년 묻지마 공격 당해 26일 한낮에 발생 써리RCMP는 26일 오후 12시 8분에 70에 비뉴와 191스트리트에서 한 여성 청소년 이 모르는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길을 걸어가던 피해자
에게 모르는 한남성이 다가와 팔로 그 녀를 끌어 안았다. 피해 청소년은 저항을 해 다행히 달아날 수 있었고, 인근 학교 로 가서 도움을 요청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범인은 백인 남성으로 40대에 짧은 짙은 갈색 머리를 했다. 또 나이키 브랜드 후드를 입고 검은색 조깅
바지를 입었다. 경찰은 주변의 CCTV 등을 탐문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사건 목격자나 차 량의 블랙박스(dash-cam) 동영상이 있 으면, 604-599-0502으로 연락을 달라고 요청했다. 표영태 기자
밴쿠버 공원 나무에 인종차별 문양 칠해져 리버뷰파크...최소 8그루 둥치 나치 문양과 “백인 파워” 글귀 밴쿠버시 한 공원에서 나무 여러 그 루에 인종차별적 문양이 페인트칠해 져 있는 게 발견돼 관계당국에 조사 에 나섰다. 밴쿠버 공원관리위원회(Vancouver Park Board)은 이 도시 마폴 (Marpole) 지역 리버뷰 파크(Riverview Park)에서 최소 8그루 나무 둥 치에 나치 문양과 “백인 파워(White Power)”라는 글씨가 흰색으로 칠해져 있었다고 밝혔다. 관리위는 성명서에서 이와 관련해 “매우 애석하고 천인공노할 일”이라 면서 이 사건을 인종차별적 행위로 간주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역설했다. 관리위는 또한 “이런 문양과 글귀는 사람들에게 충격, 공포, 분열을 조장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행여 이곳을 지나다 이것을 보게 된 가족과 어린 이들에게 큰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관리위는 지난 27일 발견 즉시 인력
을 동원해 나무 청소 작업에 나섰다 고 밝히며, 그 와중에 불가피하게 이 것을 보게 될 청소 인력에게도 유감 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밴쿠버 중앙일보
캐필라노 흔들다리 부근서 곰 만난 산책객 무사히 구조
곰 두 발로 선 채 위협적 포즈 도망치다 절벽 낭떠러지에 갇혀 캐필라노 흔들다리 부근 오솔길에서 산 책객 2명이 곰을 만나 도망치는 와중 에 절벽 낭떠러지에 갇힌 뒤 긴급 구 조됐다.
노스밴쿠버 소방국은 지난 27일 남녀 각각 한 명이 개를 데리고 캐필라노 강 변을 따라 난 길을 산책하던 도중 곰을 만나 급히 피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 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국 발표에 따르면 이 산책객은 곰 이 뒷다리로만 선 채 위협적인 포즈를
취하자 황급히 자리를 떠나 강변 쪽으 로 도망치는 와중에 길을 잃어버렸다. 산책객은 강 쪽으로 내려가 강변을 따 라 도주하려 했다는 게 소방국 설명이 다. 산책객은 그러나 강변에 당도하기 전 절벽 낭떠러지에 갇힘에 따라 할 수 없 이 전화로 구조요청을 했고 이어 구조대 원들이 오후 5시 반경 현장에 출동했다. 구조대원들은 이들이 갇힌 곳에 접 근이 쉽지 않음을 확인하고 결국 흔들 다리 위에서 밧줄을 내려 산책객과 개 를 모두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구조에 성공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A3
어디까지 무보험 전기자전거 어디부터 전기스쿠터?... 법원 재차 선 그어 BC주 항소법원 ‘페달 있어도 쓸모없으면 스쿠터’ 자전거-오토바이 사이 새 차량 범주 많이 늘어 범주에 따라 면허·등록·보험 등 의무규정 제각각 도로 주행 수단으로 차, 오토바이, 자 전거만 있던 시절은 지났다. 자전거에 모터를 장착하면 E-바이크, 서서 스케 이트보드 타듯이 하면 킥 전동보드 등 새로운 탈 것들이 최근 몇 년간 거리에 서 활보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에 따 라 면허와 보험을 요구하지 않는 탈 것 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 란이 잦아졌고 최근 법원이 이에 대한 한 기준을 제시했다. BC주 항소법원(Court of Appeal)이 전기 자전거 중 무게나 속도 면에서 오 토바이에 가까운 기종에 대해 무면허, 무보험 운전을 금지한 하위법원의 결정 에 손을 들어줬다. 문제의 기종은 모토리노(Motorino) XMr E-바이크로 써리에 사는 원고 알리 가드반(Ali Ghadban)씨가 2018 년 이를 몰다가 벌금을 받은 데 불만을 품고 법원에 이의를 제기함으로써 사회 적 관심이 쏠렸다. BC고등법원(BC Supreme Court)는 지난해 5월 이 기종이 페달을 달고 있 고 최대 속도가 시속 32km로 제한돼 있는 등 전기자전거 사양을 지니고 있 음에도 기본적으로 사람의 힘으로 간 다고 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전기자전거 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 26일 항소법원도 이 판단에 동 의했다. 하비 M. 그로버만(Harvey M. Groberman) 판사는 이 자전거가 작은 페달을 달고 있음에도 무게가 115kg이 나 나가는 점을 고려하면 저출력 모터 에 의존해 작동된다고 볼 수밖에 없으 며,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매우 비실 용적인 자전거일 것”이라고 판결 사유 를 밝혔다. 두 가지 법원 판결에서 공통으로 주 목하는 것은 BC주가 법으로 규정한 차 량의 구분이다. BC주는 오토바이와 수 동 자전거 사이에 전기자전거와 저출
력 모터사이클 등 두 가지 탈 것을 규 정해 놓고 있다. 서서 타는 전동킥보드 는 BC주에서 도로 주행이 금지된 불 법 차량이기에 세부 규정조차 존재하 지 않는다. 저출력 모터사이클(Limited Speed Motorcycles)은 모양새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스쿠터형 오토바이에 가깝지 만 엔진 사이즈가 50cc 이하로 시속 70km를 넘길 수 없게 설계된 기종이 다. BC주에서는 일반 승용차 운전면허 로 이 종류의 스쿠터를 몰 수 있다는 점이 일반 오토바이와 크게 다른 점이 고 또 관심을 끄는 이유다. 하지만 여 타 엔진 장착 차량과 마찬가지로 차량 등록과 보험이 요구된다. 전기자전거는 전문 용어로 ‘모터 도 움을 받는 자전거(Motor Assisted Cycles)’로 규정돼 있으며 모터의 도움 을 받기는 하지만 그 출력이 작고 차체 도 가벼워 기본적으로 사람이 페달을 밟아 가는 것을 주목적으로 삼는 차량 이다. 일반 자전거처럼 무면허, 무보험 이 허용되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 할 수 있는 범주에 속한다. 따라서 이번 판결에서 법원은 모토 리노 XMr 전기자전거가 실은 자전거 가 아니라 저출력 스쿠터에 해당한다 고 확실한 선을 그은 것이다. 이 결정 에 대해 자전거 동호인들은 자전거 전 용도로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 움이 될 것이라면서 환영의 뜻을 표 명했다. 자전거동호인 단체 HUB 관계자는 “ 충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속도가 빠르 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E-스쿠터는 그 충격이 일반 자전거와 달리 매우 위협 적”이라면서 이런 차량이 자전거 전용 도로를 이용하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 고 강조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슈 4·7 재보선
2021년 3월 2일 화요일
A4 종합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일화 신속히” 국민의힘 때때 당명 안철수 “단일화 신속히” “여론조사 국민의힘 “여론조사 당명 넣자” 넣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이 높을 4월 수 7일 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화가 ‘안철수 대 국민의힘 후보’ 대결 경쟁력 조사는 유권자에게 편견을 심 로 좁혀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줄 수 있다”며 적합도 조사를 내세우 1일 제3지대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에 서 금태섭 전 민주당 있다. 적합도 조사는 예를의원을 들어 꺾었다. ‘A후 국민의힘은 4일 당 최종 후보를 선출 와 B후보 중 누가 야권 단일후보로 한다. 단일화 시기나 여론조사 문항, 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묻는 선거운동 변수 등을 놓고 양측이 치열 식이다. 한 수싸움에 돌입하면서 “단일화 전 쟁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론조사에안후보의 소속 정당을 표기 대표는 이날 1차 단일화 승리 느냐도 논쟁거리다. 대표후보 측은 이 직후 페이스북에안“최종 선출을 위한“단일화에서 (단일화) 과정은 신속하게 통화에서 중요한 건이뤄 정 져야 한다”고 했다. 신속을 강조한 건 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를 꺾을 인물 빠른 단일화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누구냐는 “이름만 명기해 다. 것”이라며 국민의당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 사에서 주장했다. 선두를 달리는 안 대표국민 입장 충분하다”고 반면에 에선 단일화를 빨리 매듭지어야 위 힘 관계자는 “공당 소속 후보가 정당 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숨길 이유 있느냐”고 반문했다. 소속 반면에 국민의힘에선 “조기 단일화보 다는 극적인 막판 단일화가 폭발력 당을 명시하는 게 국민의힘 후보에게 이 더 크다”는 반응이 나왔다. 서울시 리하다는 판단이다. 이날 공개된 리 장 후보 등록은 3월 19일까지고, 사 미터 여론조사에서 서울2일)이 지역단일화 국민의 전투표 시작일(4월 마 지노선이다. 지지율은 29.5%로 국민의당 지지율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도 충돌하고 3%)을 앞섰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 있다. 문항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나 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문구 선택 등이 주요 변수가 될수있 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지난달신경 24일 안 대표의 입당 여부를 두고도 라디오에서 “경쟁력 조사를 하는 게 이 한창이다. 국민의힘에선 연일 안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방법”이라 표를 향해 “기호 4번(국민의당)이 아 고 했다. 경쟁력 조사는 예컨대 ‘민주 당 박영선 후보와의 대결에서 누가 더 라 2번(국민의힘)을 달라”고 압박하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생각하십니까’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라고 묻는 방식이다. 이 경우 각종 양 터뷰에서 “안 여론조사에서 대표가 4번을 달면안국 자대결 선전하는 대 표의 득표 가능성이 수 있다. 반 의힘 지지자들이 얼마나높을 자발적으로 면에 국민의힘은 “경쟁력 조사는 유 표장에 가겠느냐”고 했다. 반면에 안 권자에게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며 표 측은 적합도 입당론에 선을 긋고있다. 있다. 확 조사를 내세우고 적합도 조사는 예를 들어 ‘A후보와 B후보 중 성에 오히려 저해된다는 논리다. 또한 민의당 관계자는 “과거 민주당과 정 당의 단일화 사례 등으로 볼 때 다른 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 데 문제 없다”고더불어민주당 말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날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후보 경선에서 이변은 없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서울시 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 후보 장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박 전 장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 관은 50%씩 반영되는 권리당원과 일 이나 시기에 왈가왈부하는 게 반 시민대해 투표에서 우상호 의원을 앞섰 여성 가산점(득표의 사람(안고, 대표)의 문제”라고 10%)까지 말했다. 얻
서울ㆍ부산시장 보궐선거 남은 일정 3월 1일
박영선 전 장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
̻GGGG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제3지대 단일화 경선 승리
̻GGGG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여론조사
2~3일
̻GGGG
4일
̻GGGG
3~6일
̻GGGG
6일
̻GGGG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최종 후보 선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 여론조사 민주당 부산시장 최종 후보 선출
※과반득표자 없을 시 3월 14일 결선
8일
의원직 사퇴 시한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1차 잠정 기한
̻GGGG
̻GGGG
3월 중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예정)
̻GGGG
18~19일 ̻GGGG서울·부산시장 후보 등록
4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무소속 금태섭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후보가 1일 무소속1일 금태섭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날 오후 안승리했다. 후보가 18세이날 유권 자 청소년과 함께 서울 중구 손기정 체육공원을 방문했다.
오후 안 후보가 18세 유권자 청소년과 함께 서울 중구 손기정 체육공원을 방문했다.
2~3일
̻GGGG
7일
̻GGGG
사전투표 본투표
[뉴스1]
[뉴스1]
안 대표의 입당 여부를 두고도 신경 자는 “과거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 누가 야권 단일후보로 적합하다고 생 야권 단일화 ‘룰의 전쟁’ 시작 전이 한창이다. 국민의힘에선 연일 안 화 사례 등으로 볼 때 다른 정당 후 각하십니까’라고 묻는 방식이다. 안 측, 지지율 높을 때 매듭짓기 원해 대표를 향해 “기호 4번(국민의당)이 보의 선거운동을 돕는 데 문제가 없 여론조사에 후보의 소속 정당을 표 국민의힘 “막판에 해야 폭발력 커” 아니라 2번(국민의힘)을 달라”고 압박 다”고 말했다. 기하느냐도 논쟁거리다. 안 대표 측 이날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은 이날 통화에서 “단일화에서 중요 여론조사 문항, 입당 문제도 쟁점 <부산·울산·경남> 달 28일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4번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 후 한 건 정당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를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단일 달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얼마나 보가 꺾을 인물이 누구냐는 것”이라며 “ 는 게 국민의힘 평가를유리하다는 면제하는을특별법이 통과됐 혜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부정 부산 표심 의식하며 TK 반발 신경 성후보에게 이름만 명기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했 판단이다. 이날 공개된 리얼미터 여 자발적으로 투표장에 가겠느냐”고 했 화 룰이나 시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다. 잘된 일인가 아니면 잘못된 일인가” 응답이 54.0%로 긍정 응답(38.5%)보다 론조사에서 서울 지역 국민의힘 지지 다. 반면에 안 대표 측은 입당론에 선 게 그 사람(안 대표)의 문제”라고 말 다. 반면에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당 조절 재난지원금에도 비난 수위 질문에 응답자의 53.6%가 ‘잘못 오히려 높았다. 전 연령대에서 부정 했다. 을 긋고 있다. 확장성에 저해연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율(9.3%) 소속 후보가 정당을 숨길 이유 있느 율은 29.5%로라는 손국희 기자 총선 땐 “포퓰리즘” 맹공했다 역풍 된다는 논리다. 관계 냐”고 반문했다. 소속 정당을 명시하 을 앞섰다. 된 일’(매우 잘못 36.4%+어느 9key@joongang.co.kr 정도 또한 잘못국민의당 이 긍정보다 높았다(95% 신뢰 수준에
부울경서도 “가덕도 특별법 잘못” 54% 나왔는데
17.2%)이라고 응답했다. ‘잘된 일’이라 서 오차범위 ±4.4%p, 중앙선거여론조 는 응답은 33.9%(매우 잘된 일 18.4%+ 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어느 정도 잘된 일 15.4%)에 그쳤다. ‘잘 여당이 주도한 특별법에 대한 여론 모르겠다’는 12.6%였다. 이 나쁘지만 야당이 공격하기도 애매 장관은 “문재인 정부, 민주당과 원팀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퇴 시한) 전에 지역별 로는 광 주·전라( 잘된 서울시민에게 일 하다.일상 국민의힘 “예비타당 단일화를관계자는 완료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 돼 안정적으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과는 의 행복을 돌려드리겠다”고 52.0%, 잘못된 일 30.7%)만 긍정 응답이 성말했다. 조사 를 다만 면제하고 국비를 투입하 박 전 장관은 우 의원보다 한 달 이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지 더 많았다. 대구·경북은 ‘잘못된 일’이 는 등 특혜성 소지가 다분하지만 부산 상 늦은 1월 26일 출마 선언을 했지 난달 28일 “민주당, 조 의원과의 3자 란 응답이 73.4%였으며, 대전·세종·충청 시장 맹비난하기 단일화를두고 반대한다”며 민주당 만 핵심 친문(親文) 의원들의 지지선거를 속 동시코앞에 후보와의 토로했다. 일대일 방식의 국민의힘 양자 단일화 일찌감치 대세론을 형성했다. 서울 않다”고 (66.9%), 서울(57.0%),에인천·경기(50.5%) 가 쉽지 의 한 초선 의원은 “인지도가 높고 중 를 역제안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후 순으로 부정 평가가 높았다. 신공항 수 대구·경북(TK) 의원들은 가덕도 ↗ 도를 품을 수 있다는 인상을 주는 박 보 선출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조정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에 대 박영선, 3수 끝 본선 진출 “반값 아파트로 내집 마련 실현” 해 국민 절반 이상이 ‘잘못된 일’로 평가
어 낙승했다. 박 전 장관은 후보 수락 연설에서 “ 장관 시절 검증된 행정력과 입증된 성 과, 그리고 추진력으로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아시아 최고의 민주 도시 서울, 세계인이 살고 싶은 열린 도시 서울, 활기 넘치는 매력도시 서 울, 박영선이 서울시민과 확실하게 만 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쟁은 파괴와 후퇴를 가져온 다. 서울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며 “이번 선거는 서울의 대한민국 명운을 결정하고 세계 표준도시 ‘K시티’ 서울 의 미래 좌표를 찍는 선거”라고 말했 다. 야권의 정권심판론을 차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대신 ▶21분 콤팩트 도시 ▶반값 아 파트 및 공공임대주택 ▶청년·소상공 인 무이자 대출 ▶유치원 무상급식 등 주요 공약을 일일이 설명한 박 전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지 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보다 높았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6 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 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산 가덕도 신공 항 건설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경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1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뒤 경쟁자 였던 우상호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서울시장 보선 후보 선출 박 “문 정부·민주당과 원팀 될 것” 조정훈·김진애와 범여 단일화 추진 부동산·박원순 문제 본선 변수로
전 장관의 본선 경쟁력이 더 높게 평 가받았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MBC 기자 출신으로 2004년 열린우리당 대변인으로 정계 에 입문했다. 4선 의원으로 민주당 정 책위의장·원내대표를 역임했고, 2019 년 4월 중기부 장관에 임명된 뒤 21 대 총선에선 불출마했다. 2011년 보궐 선거(박원순 후보로 야권 단일화)와 2018년 지방선거(경선 탈락)에서 서울 시장에 도전했지만 본선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장관이 당장 맞닥뜨릴 과제는 범여권 단일화다. 정권심판론의 바람 을 탄 야권 단일 후보와 맞상대하기 위해선 지지층을 한데 모아야 한다는 ‘흡수론’이 커졌다. 민주당은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오는 8일(서울시장
훈 후보와는 두 번 만났고, 김진애 후 보와는 전화 통화를 했었다. 당이 결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의 본선 전망은 밝지만 은 않다. 야권은 보궐선거 사유가 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 을 맹공할 기세다. 박 전 장관은 경선 에선 관련 언급을 자제했다. 집값 폭등과 전세 대란 등 부동 산 문제는 아킬레스건이다. 코로나19 확산 속도와 백신 접종도 추이에 따 라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선거 전 지급될 19조5000억원 규모의 재난지원금과 중기부 장관 시절 다져 온 소상공인 표심은 박 전 장관의 자 산으로 평가된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종합
2021년 3월 2일 화요일
A5
“엄마, 나총 맞았어” 미얀마 피의 일요일 사망 10명 더 있다 “군부, 시신 은폐…전국 29명 희생” 9세 소녀, 군이 쏜 새총 맞아 실명 수녀, 군에 무릎 꿇고 비폭력 호소 군사 쿠데타에 항의하는 미얀마 시민들은 군경이 최악의 유혈 진 압을 벌인 다음 날인 1일에도 시위 를 이어갔다. 이날 현지 시민 지도 자 에이 틴자르마웅은 페이스북에 “그들은 어제 총격으로 우리를 누 르려 했지만, 우리는 오늘도 다시 나온다”고 밝혔다. 시위 참가자 니 안 윈 셰인은 로이터통신에 “군화 앞에 절대로 무릎 꿇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군경의 유혈 진압으로 ‘피의 일 요일’로 불린 지난달 28일 미얀마 전역에서 2월 1일 군사 쿠데타 이 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유 엔 인권사무소는 최소 18명, 미얀 마 군부는 12명이 숨졌다고 각각 발표했다. 독립 언론사인 ‘버마의 민주 소리(DVB)’는 전국에서 29 명 이상이 희생됐다고 전했다. 이 날 오후까지 확인된 사망자 19명에 미확인 희생자 10명 정도를 합친 숫자다. 현지 시민단체인 정치범지 원협회(AAPP)는 쿠데타 뒤 한 달 동안 민간인 약 30명이 사망하고 1130명 이상이 군경에 체포된 것 으로 집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유혈 상황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
이 줄줄이 올라왔다. 최대 도시 양곤에서 가슴에 총을 맞고 숨진 20대 남성 니니 아웅 텟 나잉(23) 을 둘러싼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 졌다. 그는 페이스북에 “유엔이 행 동에 나서려면 얼마나 더 많은 시 체가 필요한가”라는 글을 남긴 지 하루 만에 자신이 희생됐다. SNS 에는 그가 총에 맞고 쓰러진 직후 휴대전화를 걸어 “엄마 나 총 맞 았어”라고 말했다는 목격담도 올 라왔다. 독립 통신사 미얀마 나우 는 휴대전화를 들고 쓰러진 그의 사진을 올렸다. 군경이 민간인 시신을 옮기고 도로의 혈흔을 모래로 덮는 모습 도 포착됐다. 현지인들은 “군부가 민간인 사망자 수를 줄이려고 시 신을 숨기고 현장을 은폐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인들이 시 위 시민에게 조준사격을 한 뒤 주 먹을 쥐고 기뻐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전해졌다.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선 시위에 참여하지도 않은 사람들의 피해도 속출했다.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5시30분쯤 한 여성이 길을 지나다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다. SNS에는 이 여성이
혼자 키우던 아들이 울고 있는 사 진이 올라왔다. 앞서 26일 거리에 나와 있던 어린이가 지나가던 군 차량에서 쏜 새총에 맞아 얼굴이 퉁퉁 부어오른 채 우는 사진도 공 개됐다. 이곳에서 아홉 살 소녀가 새총에 맞아 실명했다는 소식도 SNS를 통해 전해졌다. 익명을 요 구한 현지인 A씨는 “지난달 15~16 일 군경이 고무탄과 새총, 실탄(추 정)을 시위대와 상관없는 민가 등 을 향해 무차별 발사했다”고 중앙 일보에 말했다. 미얀마 나우와 SNS 등은 지난 달 20일 만달레이에서 군경의 총 에 맞은 코 야자르 아웅(26)이 치 료를 받지 못하다 24일 숨졌다고 전했다. 그의 부인과 다섯 살 딸을 비롯한 유족들이 집 안에 영정을 놓고 슬픔에 잠긴 모습이 SNS 라 이브방송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북부 카친주에서 한 수녀가 군인들 앞에 무릎을 꿇 고 엎드려 폭력을 쓰지 말라고 호 소했다. 현지 매체인 카친 웨이브 가 사진과 함께 이 소식을 전하자 현지 네티즌들은 “존경한다”는 댓 글을 달았다. 미얀마인 89%가 불 교 신자지만 가톨릭 등 기독교 신 자도 6.3%에 이른다. 희생자가 늘 면서 군부에 대한 시민의 반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내용: 생물학을 주제로 학교
무엇이든 함께하는 것을 묘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
사하는 그림은 심사때 10%
장례식장 클라리넷 무료 연
는 공부 방법 및 같은 공부방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음.
주
법이 후에 피라미드식 사회구
참가자격: BC주 거주 초,
어렵고 힘든 시기에 고인과
조의 꼭대기로 오르는 과정에
중, 고등 학생 1명과 할머니
유족분들이 외롭지 않게 장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 등 대
혹은 할아버지 1명.
례식장에서 클라리넷 연주(
상: 고등학생, 대학생, 학부모
(친 조부모가 없는 학생은
반주포함)를 무료로 해 드림
시간: 1월 15일 부터 한국어
사생대회를 위하여 "임시"
고인께서 생전에 즐기셨던
생방송 강의: 매주 (토) 오후
조부모와 참여 가능). 작
클래식 소품, 올드 팝, 트로
5시 30분/영어 생방송 강의:
품은 우편으로 제출하고 학
트,가요, 찬송가등 밴쿠버,
매주 (금) 오후 5시 장소:
생 이름, 학교 및 학년, 전
버나비, 코퀴틀람 지역 문
온라인 (유튜브: PonderedE-
화번호, 조부모의 이름과 나
의: 604-785-5837
ducation으로 검색)
이를 첨부할것./참가자의 사 진은 가능하면 이메일로 송
[알레그로 코러스]
[ 제 2회 예함 JHK ]
부 요망. 상금: 1등 500
-보컬리스트 모집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 공
불, 2등 300불, 장려상 100
1월 16일 부터 매주 (토)
모
불 (5명) 마감: 3월12
오후 4시에 수업 시작/ 수준
청소년들이 예수님과의 관계
일 (금) 제출처: Korean
높은 레퍼토리, 다양한 쟝르
를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Senior Citizens Society
와의 시도 우선 순위: 팝
되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of Vancouver 1320 East
뮤직, 발라드, 한국 캐나다
문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작
Hastings Street, Vancou-
민요/ 클래식, Jazz Swing,
품을 선정 당선작은 6작품
ver, B.C. V5L 1G3
Contemporary 첫 수업
으로 1명 $300, 2명 각 $200,
의: vkscs2016@gmail.com
: Aaron Copland `Simple
3명 각 $100의 상금이 주어짐
Gifts` 2 Part 미국 애팔래
응모분야: 시 2편, 산문(수
[한인노인회]
치안 산맥의 봄, 정취를 잘
필, 간증글,생활수기) 1편(A4용
밴쿠버 한인노인회와
나타낸 유명한 곡
지 글자크기10, 1매~2매 이내)
UBC한인학생의 한인노인와
List : A Canadian Folk
초 중고 재학생만 응모 가
위한 쇼핑, 배달 등 도움 서
Medley 2 Part 대상: 노
능 이메일을 보낼 때 제목
비스 연락처-노인회 사
래를 좋아하는 열정적인 누
<제 2회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무실 604-255-6313 UBC
구나 신청: 성함, 연락
문학상 응모작>이라 표기 작
학생 대표: 604-354-2535
처, 이메일 연습: Virtual
품 끝에 이름,학년,연락처 (소
Zoom (링크,악보는 이메일
속 교회,학교,이메일 주소,전화
[연주자 모집]
보냄)일시: 1월 16일 부터
번호), 간단한 자기 소개 명기
유스 그룹 (연령별, 주니
매주 (토) 오후 4~4:45
응모마감: 4월3일 당일도착
어 8~12세, 중급 13~18, 고
취지: 곡의 완성도, 실력 향
이메일까지 유효 당선작 발
급 18~30 전공자: 음대
상, 발표회, 콘서트, 커뮤니
표: 4월17일 시상식 5월 1일
전공자, Professional,RCM
티 행사 후원: 예술인 협
문의: 778)994-9144 이메일
ARCT 피아노: 솔로연주,1
회, 알레그로 앙상블 문의:
153withj@gmail.com
피아노 4 Hands 2 피아
Waiting
노 4 & 8 Hands, 반주
604-505-4187 / vkas7890@ gmail.com
문
밴쿠버 노인회 주최 사생대회
현, 관,성악 (솔로,듀오,트리
밴쿠버 노인회는 할아버지,
오,4중주) 기본 연주실력
[민동필 박사]
할머니와 손자, 손녀 합동 사
:RCM Gr.4~10 인터뷰:
1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이 진압 군경이 발포하자 일제히 달리고 있
-생물학+공부 방법 온라인
생대회를 우편으로 실시 주
클래식 자유곡 1곡 문의:
다. 지난달 28일 군경 발포로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지만 시민들은 다시 거리로 나왔다. 28일 하루에만
강의
제:자유 선택/조부모와 학생이
디렉터 604.505.4187
12~29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AFP=연합뉴스]
A6
벤쿠버 종합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정이삭 감독, “학점 따려 들었던 영화수업이 삶을 바꿨다”
이 민 ·교 계 · 비 즈
비즈니스
[그랜빌 석세스] -2020 개인 세금보고 에 관한 세
[캐나다 쉬핑] -로히드점 택배방 오픈 캐나다 쉬핑이 고객님의 더 욱 나은 편의를 위해 로히드 한남 마트 2층에 택배방 1호점 을 오픈하였습니다. 영업시 간: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 ( 토) 오전 10시-오후 5시) 랭 리 본사, 및 각 지역마다 연 계된 접수처에서도 택배 접수 가 가능
미나
일시: 3월5일(금) 오전 10-12 시 2020 개인 소득 보고 & 변경 내용 / 해외 소득과 자산 보고 /절세 방법등 세금보고 관 련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드림 문의: 김민정 스텔라(Stella MJ Kim) 직통전화 604-3352309 /Email: stellak@success. bc.ca 또는 https://tinyurl.com/ incometax2020
이민
[석세스 코퀴틀람]
캐나다응급대응혜택(CERB) 등 신청지원 재택근무 중 온라인 서비스 제공 COVID-19 관련 캐나다 응 급대응혜택(CERB), BC 임 시 렌트보조 프로그램 등연방 정부와 주정부 각종 혜택 신 청 집중 신청지원 문의: 장 기연/ 236-880-3071/ 이메일 esther.chang@success.bc.ca [모자익] -응급대응혜택(CERB) 무료 신청지원
-신규이민자를 위한 2020년 소득 세 신고
일시: 3월2일 (화) 오전 10 시 30분 -12시 30분 강의내 용: 캐나다의 세금제도의 특징 (한국과 비교)/개인의 소득세 신고와 절세방법/세무상 거주 자/비거주자 판정과 세무상 중 요성/국제조세제도 및 비거주 자의 세무/해외소득 및 해외재 산 신고 규정 및 요령 등 문 의: Heyin Kim / heyin.kim@ success.bc.ca
대상: 영주권 소지자 문 의: 604-292 -390, 미셸 박 mpark@mosaicbc.org
교계
[아름다운 상담센터]
일시: 3월 6일 오전 10시 방
-심리 전화 상담
법: 온라인에서 '줌'을 사용하여
밴쿠버 아름다운 상담센터는
함께 예배. 예배를 마친 후, 친교
Covid - 19 에 대한 정부의 권
시간 있음 팬데믹 상황에서 안
고 방침에 따라 모든 심리 상담
전을 고려하여 온라인으로 진행
을 전화상담 또는 온라인 상담
참여하실 분은 카톡이나 문자
으로 대체함. 상담 분야: 우울
로 연락주시기 바람 문의: 604-
증, 불안장애, 트라우마, 부부갈
339-4417
[밀알 ] -토요사랑의교실 "함께예배"
등, 부모자녀관계 개선, 중년/노 년기 상담, 학교적응문제, 직장 보험혜택 등 문의: 604-626-
‘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그들만의 언어로 말하는 이민가족 외국어 아닌 진심과 사랑의 언어” ‘기생충’ 이은 쾌거, 윤여정도 화제 작품상 안 올려 인종차별 논란도 1980년대 한인 이민자 가족의 따 뜻하고 생생한 미국 정착 분투기 를 그린 영화 ‘미나리(MINARI)’ 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제78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거머쥐었다. 재미교포 2 세 정이삭(리 아이작 정·43) 감독 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는 “보편적이면서도 놀라 운 이민자들에 관한 이야기”(워싱 턴포스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의 베벌리 힐튼호텔과 뉴욕시 록 펠러센터 레인보룸에서 나눠 열린 시상식은 코로나19 때문에 참석자 를 최소화했다. 화상으로 수상 소 식을 접한 정 감독은 출연진·스태 프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면서 “ 모든 미나리 가족에게 고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자택에서 딸을 껴안은 채 미소 띤 모습으로 “여 기 함께한 딸이 이 영화를 만든 큰 이유다. 미나리는 가족 이야기 다.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려 고 노력하는 가족의 이야기이고, 그 언어는 단지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떤 외국어가 아니라 진심의 언 어(Language of Heart)”라며 “우 리 모두 서로에게 이 ‘사랑의 언 어(Language of Love)’로 말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 특히 올해 는”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 ‘미 나리’는 1980년대 미국 아칸소로 이주한 30대 부부와 자녀(남매),
이들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 머니의 희망과 좌절, 의지의 여정 을 담았다. 지난해 선댄스영화제 에서 처음 공개된 후 골든글로브 까지 총 75관왕(157개 부문 노미 네이트)에 올랐다. 특히 외할머니 순자 역의 윤여정은 연기가 주목 받아 각종 영화제·시상식에서 총 26관왕에 올랐다. ‘미나리’는 할 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에서 주요 대사가 영어 가 아니라 한국어란 이유로 작품 상이 아닌 외국어영화상 부문으 로 분류돼 인종 차별 논란이 일 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6 일 정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에 ‘ 그렇게도 떠나고 싶었던 고향으 로 돌아온 감독’이란 제목을 달았 다. 여기에서 고향은 정 감독이 성 장기를 보낸 미국 아칸소주와 그 의 뿌리인 한국을 모두 의미한다. 정 감독이 영화감독이 된 건 우 연이다. 그는 작가 지망생으로 예 일대에 입학했지만 이내 꿈을 접 었다. 그는 NYT에 “예일대에서 지방 할당 쿼터를 채우기 위해 아 칸소주 출신인 나를 겨우 입학시 킨 게 아닌가 싶었다. 그 정도로 다른 학생들은 우수한데 내 실력 은 끔찍했다”고 회상했다. 영화를 즐겨 보는 타입도 아니었다고 한 다. 그는 “기숙사 룸메이트가 ‘7인 의 사무라이’라는 영화를 보길래 ‘대체 왜 저런 영화를 좋아하지’라
고 생각했다”고 NYT에 말했다. 그는 의대에 진학하기로 하고, 인문학 필수 학점을 채우기 위해 영화 수업에 등록했다. 매주 과제 로 실험적 동영상을 찍으면서 그 는 조금씩 영상 제작에 흥미를 느 꼈고, 곧 ‘7인의 사무라이’ 감독인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와 ‘화양 연화’ ‘중경삼림’의 왕자웨이(王家 衛) 감독 작품에 빠져들었다. 그는 NYT에 “영화의 길에 들어선 건 내게 마치 인생의 개종과 같은 경 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 대신 유타대로 진학 해 영화를 전공했다. 그는 “하루 에 여러 편 영화를 계속 봤다”며 “마치 영화로 수련하는 수도승 같 았다”고 말했다. 졸업 후 첫 장편 영화는 2007년 심리치료사인 부 인 발레리와 함께 아프리카 르완 다를 방문해 찍었다. 르완다 현 지어로 종족 간 화해를 그린 ‘무 뉴랑가보’로 칸영화제 등에 이름 을 알렸다. 이후 그는 모교인 유타대의 한 국 인천 캠퍼스에서 교편을 잡았 다. 정 감독은 NYT에 “마흔이 되 어가면서 인생에서 변화를 만들 어야겠다고 결심했고 좀 더 실용 적인 걸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
그렇게 ‘미나리’의 시나리오를 쓰 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배우 윤여 정씨도 인천에 살며 만났다. 윤여 정 배우는 NYT에 “정 감독은 꼭 내 아들 같았다”며 “모든 영화의 촬영 첫날은 엉망이기 마련인데, 정 감독은 굉장히 침착했던 게 기 억난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에서 한국계 영화가 2 년 연속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 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은 골든글로브 3개 부문에 노미 네이트됐다가 외국어영화상을 탔 고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작품상 을 포함해 4관왕에 올랐다. 아카 데미는 지난해부터 외국어영화상 의 이름을 바꿔 국제영화상으로 시상하고 있고, 외국어 사용 여부 는 주요 부문 수상 기준에 영향 을 미치지 않는다. 아카데미 후보 발표는 오는 15일, 시상식은 다음 달 25일이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북미 개봉 3주 차 주말을 보낸 ‘미 나리’는 추가 상영 요청에 따라 극 장을 늘려가고 있으며 누적 매출 25만1000달러(약 2억8200만원)를 올렸다. 국내에선 3일 개봉한다.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감독상은 중국계 미국인 감독 클로이 자오 의 ‘노매드랜드’에 돌아갔다. 지난 해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 170관왕에 이르는 수상 퍼레 이드다. 자오는 아시아계 여성으 로는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작품 상과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은 음악상과 장 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지난 해 대장암 투병 끝에 숨진 흑인 배우 채드윅 보즈먼이 ‘마 레이니 즈 블랙 바텀’으로 남우주연상(영 화 드라마 부문)을 받았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비대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나리로 외국어영화상을 탄 정이삭 감독이 딸을 안고 소감을
강혜란·전수진·나원정 기자
말하고 있다.
theother@joongang.co.kr
5943, vmcc15300@gmail.com
[North Shore Multicultural Society] -2020 세금보고 워크샵
내용: 일반 세금 공제 항목, COVID-19 베네핏, 재택근무 관련 소득보고/공제 정보, 비거 주자 세금보고, 한국소득, 재산 보고 정보등 일시: 3월 2일 ( 화)일 11시-12시 30분 문의: 진박 jinp@nsms.ca등록하는 분에 한해 Zoom 미팅 정보를 추후 보내드림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AFP=연합뉴스]
종합
2021년 3월 2일 화요일
A7
친일파 후손들 26억대 땅, 국고 환수 추진 사도세자 5대손 집에 일제훈장 30개 사를 기고하는 등 친일 행위에 앞장섰 정부, 친일 4명 후손 상대로 소송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5대손인 이 기용(1889~1961)은 흥선대원군의 맏형 흥녕군(이창응)의 장손이다. 고종의 당 질(5촌 조카)인 셈이다. 이기용은 대한 제국 황실의 종친이었지만 1910년 경술 국치(한·일병합) 후 일제로부터 자작(子 爵) 작위와 수작금(受爵金) 3만원을 받 았다. 이듬해에는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한·일병합 1주년 기념 축
다. 1949년 1월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 원회에 검거될 당시 그의 집에는 히로 히토(裕仁) 일왕의 사진이 걸려 있었고 일제가 준 훈장 30여개도 있었다. 그는 일제로부터 경기도 일대 토지 이용권과 강원도 일대 금·은광의 공동광업권 등 을 취득해 거부(巨富)를 축적했다. 정부가 3·1절을 맞아 이기용의 재산 일부를 국고로 환수하기로 했다. 1일 법무부에 따르면 법무부 국가소송과는 지난달 26일 이기용 등 친일행위자 4 명의 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후손 등을
상대로 소유권이전등기 및 부당이득반 환 소송을 냈다. 이 중에는 철종의 맏 형 영평군(이경응)의 장손으로 후작(侯 爵) 작위를 받은 이해승(1890~미상)도 있다. 이들은 모두 1912년 일제로부터 한·일병합에 기여한 공로로 한·일병합 기념장을 받았다. 환수 대상이 된 토지 재산은 이기 용의 경기 남양주 이패동 소재 2필지 와 이해승의 서울 홍은동 소재 1필 지, 일제 때 자작 작위를 받은 이규원 (1890~1945)의 경기 김포 월곶면 소재 7필지, 조선총독부 중추원 찬의(贊議)
를 지낸 홍승목(1847~1925)의 경기 파 주 법원읍 소재 1필지 등 총 11필지다. 총면적이 8만5094㎡(2만5741평)이며 가 액은 공시지가 기준 26억7500만원 상 당이다. 법무부는 2019년 서울 서대문구로부 터 홍은동 토지의 친일재산 검토 요청 을 받았고, 지난해엔 광복회로부터 나 머지 토지에 대한 환수 요청을 받아 자 료 조사와 법리 검토를 벌였다. 법무 부는 “전체 의뢰 토지가 66필지였지만 증거 부족과 소멸시효 완성 등 이유로 일부에 대해서는 소 제기를 유보했다”
고 밝혔다. 정부의 친일재산 환수는 2005년 제정 된 친일재산귀속법에 따른 것이다. 이 법은 국권 침탈이 시작된 러·일전쟁 발 발(1904년 2월) 때부터 국권을 회복한 1945년 8월 15일까지 일제에 협력한 대 가로 취득한 친일행위자의 재산을 국가 에 귀속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2010년 7월 이후 총 19건의 소송을 제 기해 17건에서 승소했고, 그 결과 친일 행위자의 재산 260억원 가량(공시지가 기준)을 국고로 환수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독립유공자 4000명 찾은 의병의 후손 이태룡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장 국어교사 하며 의병연구 36년째 “정부, 마지막 한분까지 찾겠다더니 15만 애국선열 중 포상은 10%만” “무작정 모래밭을 뒤진다고 조개를 찾 을 순 없어요. 독립유공자 발굴도 비 슷해요.” 36년째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온 이 태룡(66)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장 의 소신이자 노하우(know-how)다. 그 는 “언제 어디서 어떤 항일운동이 일어 났는지, 어떤 사람이 얼마만큼 순국했 는지 등을 꿰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 으면 수십만장 기록 속에서 헤매며 시 간만 날리게 된다”고 했다. 널리 알려 지지 않은 것을 찾아 밝혀낸다는 의미 의 ‘발굴’이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다. 이 소장의 손을 거쳐 세상에 알려진 독립유공자는 4000명이 넘는다. 독립유 공자를 발굴할 때 연구원들은 주로 일 제강점기 기록을 조사한다. 국가기록원 등에 등재된 주한 일본 공사관, 한국 통감부, 조선총독부, 일본 외무성 기록
이 그 대상이다. 이 소장은 전직 고교 국어 교사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어느 순간 의병 문 학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의병 가사, 서간문, 제문 등에 녹아든 삶에 매료 돼 박사 과정까지 밟았다. 어릴 적 아 버지로부터 전해 들은 당숙의 이야기 도 호기심을 부채질했다. 그의 당숙인 고 이규만 선생은 18세 나이로 의병 활 동을 하던 중 경남 진주에 있는 병기 창을 폭파한 뒤 순국했다. 당숙의 의 병활동으로 큰할아버지가 고문을 당하 는 등 고초를 겪었지만, 기록엔 남아있 지 않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도 잊힌 의병들. 그들에게 빛을 되찾아주고 한 을 달래고 싶었다. 30대 국어교사의 의 병연구 외길은 그렇게 시작됐다. 의병 연구는 안타까움의 연속이었고, 그래서 집념이 필요했다. 을미사변 이 후 의병을 일으킨 고 최은동 선생의 손 자는 20년간 할아버지의 서훈을 시도 했다가 자료 부족 등 이유로 반려됐 다. 2011년 이 소장이 나섰지만, 결과는 같았다. 포기하지 않고 일제강점기 판
결문, 형사 사건부, 집행원부 등을 샅 샅이 뒤졌다. 2018년 7번째 시도 만에 최은동 선생에게 건국포장이 수여됐다. 최 선생의 손자가 2개월 전 세상을 떠 난 뒤였다. 당시 최 선생의 손녀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지만, 이 소장은 “마 음 한구석에 쓰라림이 남았다”고 했다. 2013년 교사를 그만두고 경남 지역에 서 홀로 의병 연구에 전념하던 이 소장 에게 2019년 초 인천대가 손을 내밀었 다. 독립유공자 발굴을 함께 하자는 제 안이었다. 60세가 넘은 나이에 타향살 이가 부담스러웠지만, 최은동 선생 손 자의 얼굴이 떠올라 새로운 도전에 나 섰다고 한다.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연구소장이 된 이후 ‘대한제국 최후의 충신’으로 불리는 고 이용익 선생과 반일운동을 펼친 고 김기오 선생 등 2000여 명 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포상을 신청 했다. 이 소장은 “정부는 마지막 독립 유공자 한 분까지 찾아내겠다고 했는 데, 관련 문서를 번역하고 독립유공자 를 찾아 포상하는데 적극적이지 않다” 며 “우리나라 애국선열이 15만명 정도
독립유공자 자료를 설명하고 있는 이태룡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장. 아래 사진은 인천대가 3·1절을 앞두고 보훈처에 신청한 송도고등보통학교 독립 유공 대상자.
로 추정되는데 그중 1만6800건 정도만 포상을 받았다.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 소리를 높였다. 이 소장은 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학 생 1명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연구원 1명의 임기가 끝나면서 인 력이 줄었다. 이 소장은 “만 70세까지 만 연구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
[뉴스1, 사진 인천대]
는 “독립유공자 발굴은 단기간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젠 내가 떠나 도 이 일을 계속할 사람을 찾아보려 고 한다”고 했다. “최대한 더 많은 독 립유공자의 한을 달래고 싶다”는 소망 을 위해서다. 심석용 기자 2 shim.seokyong@joongang.co.kr
4
A8
코로나19 백신 접종
종합
2021년 월요일 2021년 3월 3월 2일1일 화요일
일부 접종자 당일 저녁 오한·발열 “48시간 내 다 사라졌다” 국내 접종자들 얘기 들어보니
대부분 근육통 등 경미한 증상 열 많이 오를 땐 해열제 먹기도 기저질환자도 이상반응 없어 “불안 떨쳐버리고 시원하게 맞길”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10시간 지나자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미열이 24시간 계속되면서 밤새 열이 났어요. 48시간 가까이 되면서 열이 내렸고, 거 짓말처럼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습니다.” 경남 창원시 희연요양병원 김민태 (41) 재활의학과장은 이 병원 1호 접종 자다. 지난달 26일 오전 9시30분 아스트 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김 과장 은 28일 오전 중앙일보 취재진에게 48 시간의 경과를 이렇게 요약했다. 김 과 장은 지난달 26일 오후 7시30분쯤 열이 나기 시작했다. 발열과 오한에다 근육 통이 시작됐다. 해열진통제를 먹었다. 28일 아침에 서서히 열이 떨어졌고, 열 이 사라지면서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 왔다. 김 과장은 “내가 겪은 증세는 백신 을 맞은 뒤 몸이 대응하면서 나타나는 ‘후기 반응’이다. 인플루엔자(독감) 백 신과 달리 후기 반응이 확실하게 나타 난다. 이런 걸 잘 알고 대응하면 백신 접 종을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다”고 말했다. 모든 접종자, 접종 부위에 통증
이 병원 김은우(37) 간호사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김 과장보다 열이 심해 38도까지 올랐다. 오한을 동반하면서 몸살기가 이어졌고, 해열진통제로 대응 했다. 김 간호사는 “36시간이 지났을 때 거짓말처럼 다 나았다”고 말했다. 고유 빈(25) 물리치료사도 “접종 당일 밤부 터 열이 나고 몸살기가 찾아왔다. 약 먹 을 정도는 아니었고, 자고 나니까 열이
제17271호 40판
사라졌다. 48시간 되니 증상이 사라졌 다”고 말했다. 희연요양병원은 지난달 26일 오전 9 신 시30분~오후 5시 160명이 AZ 백신 을 맞았다. 140명은 의료진과 직 원, 20명은 입원환자다. 병원 측 은 시간대별로 접종자의 상태 변화를 전수조사했다. 접종 직 후 60대 조리원이 어지럼증을 호 복했 소해 40분간 안정을 취한 뒤 회복했 다. 긴장한 탓에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 종자가 라간 것으로 추정됐다. 모든 접종자가 당 접종 부위 통증을 호소했다. 상당 수 접종자의 주사 부위가 벌겋게 됐고(발적 현상), 주기적으로 쑤 셨다. 이향희 감염관리팀장은 “접종 부위 압통은 모든 접종자 에게서 나타난다”면서 “3~4일 이 어지는 자연스러운 증세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오후 4시 중간조사에서 160명이 근육통·권태감·피로·관절통 등 한두 가지 증세가 나타났다. 병원 측이 물어보니 “그런 것 같다”고 답변하는 경 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문제는 발열 이었다. 20명(12.5%)이 37.5도 이상의 열 이 났다. 1명은 39.5도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3명은 27일 오전 5~7시 응급실로 실려 갔다. 20대 여 성 물리치료사는 39도에 구토 증세를 동 반했고, 40대 여성 간호조무사는 37.6도 의 열에 구토 증세가 나타났다. 20대 여 성 간호사는 37.8도의 열이 나자 가족 이 응급실로 후송했다. 셋 다 수액주사 를 맞고 해열제 처방을 받은 뒤 3시간여 만에 퇴원했다. 병원 측은 이 3명을 보건 당국에 이상 반응 케이스로 신고했다. 이 병원 김수홍 이사장은 “기저질환이 있는 입원환자 20명이 접종했는데 한 명 도 이상이 없어서 천만다행”이라고 말했 다. 입원환자 김철종(57)씨는 “주사 맞고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 12명, 48시간 지내보니 1 김민태 희연병원 재활의학과장(41) “몸이 완전한 적으로 간주 후기 반응 심하게 앓아. 독감 백신보다 발열ㆍ오한ㆍ근육통 심하지만 48시간 후엔 정상 컨디션”
나서 하루 정도 몸이 뻐근했다. 열이 없었 고 약은 전혀 먹지 않았다. 지금은 정상” 이라며 “다른 사람도 불안감을 떨쳐버리 고 시원하게 맞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2만여 명 중 112명 이상반응 신고
2 김철종 희연병원 환자(57) “하루 정도 몸 뻐근했지만 48시간 지나 회복. 다들 불안감 떨쳐버리고 백신 맞아서 마스크 벗고 지낼 수 있었으면”
3 김은우 희연병원 간호사(37) “12시간 후부터 밤새 오한ㆍ발열 등 몸살 증상. 타이레놀 먹고 36시간 지나자 다 나아. 독감 백신보다 통증 2~3배 컸지만 큰 이상 반응 없어”
4 고유빈 희연병원 물리치료사(25) “접종 다음 날 근육통과 몸살기 있어 하루 종일 집에서 누워 지내. 48시간 딱 지나니까 모든 증상이 완전히 사라져”
5 김혜진 작업치료사(31) “발열 전혀 없고 근육통만 있어. 불안감 있었는데 맞고 나니까 홀가분”
6 곽세근 흥덕우리요양병원 입소자(59) “아무 증상 없고 편안. 같은 병원 입소자 모두 이상 반응 없어. 다들 안심하고 맞았으면”
7 박종수 흥덕우리요양병원 행정실장(39) “병원에서 총 60명 맞았는데 일부 발열 제외하면 이상 반응 없음. 백신은 코로나 종식으로 가는 첫걸음. 먼저 맞게 돼 오히려 감사”
8 김신범 요양원 직원(44) “총 20명이 맞았는데 10명은 근육통과 발열 호소. 독감 주사 맞은 것처럼 몸살 기운 심했지만 약 먹고 한숨 자니 상태 괜찮아져”
9 강영희 요양보호사(62) “어제까지 백신 맞았던 팔 부위가 뻐근한 게 전부. 그 외에는 아무 증상 없고 일상생활에도 지장 없어”
10 김정옥 에이플러스노아재활요양원 시설장(57) “접종 다음 날 두통, 오한, 발열 등 힘들었지만, 하루 고생하면 괜찮아지니까 백신 맞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낫다고 생각”
11 오정화 에이플러스노아재활요양원 직원(45) “몸살 기운 살짝 있는 정도였지만 경미. 다만 어르신들의 경우 AZ 맞으면 힘들 수도.”
12 최주경 행복드림요양원 직원(36) “맞은 부위 뻐근하고 피로감 있는 정도. 백신 맞으니 위안되고 편안. 주변에도 차례 오면 맞으라고 권하고 있어”
중앙일보가 28일 AZ 백신을 맞은 접 종자 12명에게 48시간 이후 증상을 물 은 결과에서도 절반인 6명이 발열·오한 등 몸살 증세가 나타났다고 답했다. 이 밖에 5명은 주사를 맞은 부위에 경미한 근육통만 있었다고 말했고, 1명은 특별 한 증세가 없었다고 했다. 서울 도봉구보건소 1호 접종자인 김정 옥(57) 노아재활요양원 원장은 “아스트 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당일엔 아무렇지 않았는데 다음 날 두통이 오고 오한이 나면서 열이 38도까지 올랐다. 몸살을 호 되게 앓은 것처럼 힘들었지만 약을 먹고 하루 지나니 개운해졌다”고 말했다. 최주경(36) 행복드림요양원 직원은 “맞고 나서 뻐근하고 피로감은 있었지 만, 독감 백신보다 괜찮았다. 일상생활 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이들의 24시간 후 반응은 어떨까. 지난달 27일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였던 정미경(51) 국립중 앙의료원 미화원은 “맞은 부위가 약간 뻐근한 느낌이었는데 그마저도 하루 지 나니까 없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28일 0시 현재 2 만322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AZ 백신이 2만22명, 화이자 백신이 300 명이다.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의심되는 신고 사례는 총 112건이다. 111건이 AZ 백 신 접종자이고, 1건은 화이자다. 모두 예 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메스꺼움·구토 등 경증 반응이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이우림·채혜선·정진호 기자, 창원=이은지 기자 ssshin@joongang.co.kr
28
오피니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오피니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A9
아이(ai) 귀찮아, AI가 대신해줘 삶의 향기 최명원 성균관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코로나19가 초래한 비대면 온라인이 라는 새로운 수업환경에서, 학생들의 학업수행태도가 궁금해졌던 나는 세 가지 질문을 가지고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노트에 자유롭게 응답하도록 요 구했다. 여기에는 아주 흥미롭게 읽혀 지는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첫 번째 질문은 “인공지능(AI)이 당신의 일을 대신 해줄 수 있다면, 어 떤 일들을 맡기고 싶은가? ”였다. 이에 대하여 응답의 절반을 넘긴 가장 많 은 내용은 놀랍게도 창조성이 결여된, 즉 ‘생각할 필요가 없는’ 매우 ‘일상적 이며 귀찮은 일’들로 채워져 있었다. 이는 요리, 빨래, 청소, 설거지, 장보 기, 집안정리 등으로 묶을 수 있는 ‘가 사노동’으로,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몸을 사용하 는 일이지만, 다수의 응답자에게는 가 장 하기 싫은 일로 꼽히고 있었다. 인공지능은 그 이름에서처럼 인 간을 상상 이상으로 능가하는 지능 (Intelligence)의 활용영역에서 두드 러진다. 그런데도 응답자들이 인공지 능으로 대체되기를 원하는 능력은 두 뇌를 활용하는 ‘지능’이 아닌 단순히 몸을 쓰는 가사노동에 해당하는 것이 었는데, 이러한 ‘집안일’은 인공지능 을 덧씌운 기계가 수행하기에 아직은 몹시 서툴다. 한 예로 ‘빨래하기’를 생각해보자. 세탁기가 발명된 이후 가사노동에서 가장 힘겨운 일 가운데 하나였던 빨 래가 한결 수월해지기는 했지만, 기계 가 스스로 빨랫감을 거두고 분리하여 세탁하고, 건조한 후 개는 모든 과정
제17272호 40판
을 해내지는 못한다. 빨래에는 그 처 음부터 마무리 단계로의 각 진행 과 정에서 인간의 판단과 섬세한 동작들 이 개입된다. 때문에 ‘빨래’ 전반을 아 우르는 기획과 동작들을 지금까지의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들이 대신해 줄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아직도 갈 길 이 멀게만 보인다. 2017년 미국과 영국 대학의 한 공동 연구조사기관에서 발 표한 미래 예측에, 2021년도로 기대되 는 인공지능의 ‘빨래 개기’가 있다는 것이 그리 놀랍지 않은 이유이다. 두 번째, “AI가 당신의 일을 대신 해준다면, 당신은 그 시간에 어떤 일 을 하고 싶은가? ”라는 질문이다. 이 에 대하여 응답자들은 삶의 질을 향
어떤 것인가? ”였다. 절반 남짓에 해당 하는 긍정적 의미의 응답은, 삶의 질 이 향상되어 편안함과 안락함을 누리 는 가운데 자기계발에 힘쓰고, 효율 적인 시간 활용을 통한 보다 생산적인 활동을 할 것이라는 내용들이었다. 반면 이에 조금 못 미치는 부정적인 응답에서는 나태함과 의욕 상실, 능 력의 저하 및 퇴화, 유흥을 쫓는 방탕 한 삶, 수동적 자세로 불안과 회의를 느끼는 비관적 태도로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에게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 인가? ’는 매우 중요한 미래기술 발달 의 지향점으로 부각될 수 있는 것이 다. 따라서 가치를 두는 ‘의미 있는 시 간 활용’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겠지만, 마 AI에 맡기고 싶은 당신의 일 묻자 주하는 현실에서는 오히려 시간의 활 용에 즐거움을 추구하는 ‘놀이문화’ 요리 등 ‘가사노동’에 많은 응답 가 점점 더 확고하게 자리를 잡는 것 게으른 인간 본성 채우려는 욕망 으로 보인다. 그렇게 다수의 응답자에 게 집안일은 ‘가치(가) 없는 일뿐만이 아니라 재미(도) 없는 일’로 자리매김 상하기 위해 배움이나 창작 활동을 하고 있었다. 통한 자기계발의 기회를 만들고자 하 디지털 문명 안에서 인공지능과 함 고, 다른 한편으로는 휴식에 대한 욕 께 삶의 방식과 공간이 재편되고 있 구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오락성의 경 다. 여기에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 향을 드러내고 있었다. 응답자들은 한의 성과를 얻으려는 욕망을, 인공 확보된 시간에서 다소 추상적으로 행 지능으로 채우려는 게으른 본성의 복을 추구하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본 투비 레이지 사피엔스(born to be 있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내 lazy sapiens)’가 놀이하는 인간 ‘호 용들을 피력했다. 그런데 여기서 추 모 루덴스’와 함께 미래에 그려지는 구되는 가치 있는 일의 여러 항목과 밑그림일지도 모른다. 이는 어쩌면 미 는 대조적으로,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래학자들의 경고처럼 인공지능을 개 응답에서 흔히 주부(主婦)의 일로 치 발하고 통제하는 극소수의 사람들과, 부되는 집안일이 ‘가치 없는 일’로 여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안락함과 편리 겨지는 것은 여러 가지로 되짚어 볼 함에 익숙해져 가는 무기력한 대다수 일이다. 의 모습으로 미래가 그려지는 것은 아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은 앞의 두 질 닌지. 우리 모두는 다가올 미래에 비 문으로부터 “이러한 시간이 10년 정 춰지는 자신들의 모습을 어떻게 상상 도 흐른 후에 그려지는 당신의 모습은 하고 있을까?
골드워터와 트럼프 글로벌 아이 임종주 워싱턴총국장
베트남전 물줄기를 바꾼 통킹만 사건 이 일어난 1964년, 그해 11월 미국 대선 은 보수에 치욕적 패배를 안겼다. 저 서 보수주의자의 양심으로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배리 골드워터 후 보가 유권자 득표율 38.5%로, 61.1%의 린든 존슨 대통령에게 참패했다. 전체 50개 주 중 6곳만 겨우 건졌다. 산산 조각 난 보수의 미래를 위해 주 요 인사들이 머리를 맞댔다. 그 산물 이 1974년 미국 최대 보수 행사인 보수 정치행동회의, CPAC(Conservative Political Action Conference)의 시작 이다. 기조 연설을 한 캘리포니아 주 지사 로널드 레이건은 6년 뒤 대선에 서 압승했다. 빼앗긴 주는 6곳, 골드워 터의 대패를 그대로 갚아줬다. 지난달 28일 막 내린 올해 CPAC의 주인공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었다. 피날레 연설로 명실상부 보수의 터전이 된 CPAC의 대미를 장식했다. 퇴임 39일 만의 첫 공개 연설에서 바 이든 정부 한 달을 “근대 역사상 가장 형편없었다”며 흠씬 두들겼다. 공식 선언만 안 했을 뿐 2024년 대선을 노린 무력시위이자 몸풀기나 다름없었다. 그 직전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지지자 10명 가운데 6 명(59%)이 그의 2024년 대선 출마를 “원한다”고 답했다(USA투데이-서퍽
대). “원하지 않는다”(29%)는 응답보 다 배 많았다. 트럼프 신당이 만들어 지면 “따라나서겠다”는 추종자도 거 의 절반(46%)에 달했다. 대선 패배와 탄핵 심판에도 지지층이 공고하다는 방증이다. 측근들은 트럼프의 후광을 업고 줄 줄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슬로베 니아 대사를 지내고 앨라배마주 상 원의원 도전에 나선 린다 블랜처드는 트럼프의 대선 구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그대로 베껴 전면에 내 세웠다. 당내 대표적 반트럼프 인사인 밋 롬니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결심 만 하면 2024년 대선후보가 될 것”이 라고 단언했다. 공화당 내부 기류는 복잡하다. 당 내 하원 서열 1위인 케빈 메카시 원내 대표와 3위 리즈 체니 의원총회 의장 이 트럼프 역할론을 놓고 공개 충돌하 기도 했다. 메카시가 CPAC 연설에 찬 성하자 체니가 불가론으로 맞받았다. 트럼프와의 결별을 시사했던 상원 서 열 1위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도 좌불 안석이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극단주의는 악이 아니다”는 극우적 발언으로 화 를 자초한 골드워터의 뒤를 트럼프가 따를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는 5년 전 여지 없이 무너졌다. 재출마 자격을 꺾 으려던 탄핵 추진도 되레 몸값만 올려 줬다는 원성이 비등하다. 골드워터는 4년 뒤 여봐란듯 상원의원으로 정계 에 복귀했다. 묘한 반전의 연속이다.
FOCUS 박보균의 현장 속으로 리더십의 결정적 순간들 ��� �은 관�의 �� �세, 조선� ����
A10 종합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위안스카이 협박, 조선 근대화의 황금 기회 봉쇄하라 한국 위안스카이 협박, 조선 근대화의 황금 기회 봉쇄하라 한국 외교의 반면교사
한반도가 요동친다. 조 바이든 미국 대 안양��오��진(��) 통령은사당(��) 중국을 압박한다. 시진핑(習近平· 오장경 = 습근평)박보균 중국��일� 국가주석은 글사진 대��한·미동맹을 깨려 한다. 해양과 대륙 세력의 대치다. 한국은 지정학적 갈등의 한복판이다. 한���앓 �동�다조앓 �앓�이�앓 ��앓대통 중화(中華)의 습성은 위압이다. 주변국 �은앓 중�을앓��한다조앓 ���애�近�· 은 움츠린다. 19세기 말 조선 풍광이다. �근�액앓중�앓����은앓한·�동�을앓 청나라 위안스카이(袁世凱·원세개)가 거 ��앓 한다조앓 해양과앓대�앓세�의앓대�다조앓 기 있었다. 그는 갈등의앓 식민지 한��이다조 총독처럼 행세 한�은앓 �정��앓 했다. 임오군란(1882년)~청일전쟁(1894 �중�애中�액의앓 ��은앓위�이다조앓�� 년)까지다. 나이 야�세기앓 23세부터다. 그 ��이 12년은 �은앓 ���다조앓 �앓�선앓 ‘홀로서기’의 마지막 골든타임이었다. 조 다조앓 ���앓위안스카이애���·원세�액 선은 자력으로 근대·개화로 갈����앓 수 있었 �앓 거기앓 있었다조앓 그는앓���앓 다. 위안스카이는 교활한 훼방꾼이다. 조 �세�다조앓 ��군�애야88�년액��일�� 선은 근대 흐름에서 낙오했다. 전쟁 패배 애야8�각년액��다조앓�이앓�가세��다조앓그앓 로 중국은 한반도에서 철수했다. 그 후 야�년은앓����기막의앓���앓���� 일본의 침탈은 수월했다. 망국은 위안스 이었다조앓�선은앓����앓근대·���앓 카이의 군림 시절 시작됐다. 교�한앓� 갈앓 �앓있었다조앓 위안스카이는앓
��이다조앓�선은앓근대앓��에�앓�� 중국으로 끌려간 조선 최고한��에�앓 권력자 대 �다조앓 ��앓 패��앓 중�은앓 원군 ���다조앓 그앓�앓일본의앓��은앓��� 나는 위안스카이(1859~1916.6)를 찾아 다조앓 ��은앓 위안스카이의앓군�앓��앓 � 다녔다. 코로나19 이전부터다. 한국에 있 ��다조 1 2 3 4 는 그의 유적(遺跡)도 추적했다. 중국 대륙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시 북관구. 위안스카이� 한�에 �� 두 개의 글씨와 당시 모습. 1 ���� 대총통 취임 사진. 2 그때 쓴 령����(������사를 같이한 전우를 ���다)’ 휘호. �� 연희동 한성�교�� 교내 오장경 사당 중국으로 ��� 조선 최고 ��� 대원군 수도 베이징에서 남쪽 500여㎞(고속철 에 �� 있다. 3 조선 ��대신 때 모습. 4 ��� 령望月寺(망월사)’의 현판을 썼다. 양편 글귀는 령�������(�한사�원�개)� �������月(��신����월�18창1년 �을)’. �는앓 위안스카이애야8렸��야�야령조령액�앓 ��2 시간30분) 거리다. 그곳은 그의 고향. 그 다�다조앓���야�앓이���다조앓한�에앓 의 광대한 무덤 ‘원림(袁林)’이 있다. 대 후 중국과 조선은 신조약을 맺었다(1882 아이가 부모와 떨어져 다른 사람의 보살 가을. 휘호는 호기롭다. 그가 총독처럼 농락당한 고종은 저승에서 후대의 한심 있는앓그의앓��애��액�앓���다조앓중 한 역사의식을 통탄할 것이다.” 으스대던 때다. 무슨 인연인가. “그가 망 ��다조앓 핌을 받으려는 것이다.” 그 말은��애� 시진핑 ����앓 년 11월).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朝淸商 지 대�앓 9만여㎡, 남북 2㎞. 안양애��액�앓 비석(높이 5.5m, 야88각년앓��과앓 ��스의앓대� �앓 ��애��액�앓 � ‘원림’ 삼��앓��세의앓 �동�사애水�액제�앓 ��� 박물관 “조선 평정한 인물”로 �위안스카이는앓 나는 원림의 안내판을 떠올렸다. 중 월사에 왔는지, 글씨만 보냈는지 기록은 의 역사인식과 어울린다. “시진핑 주석이 폭 1m)은 예사롭지 않다. 받침대는 용 民水陸貿易章程)’이다. 이양자 동의대 명 �액앓��막�앓��된다조앓그앓삶은앓��과앓 애吳��액군대의앓�동은앓���다조앓8�앓 은앓���다조앓���앓��군의앓 ��이앓 ��조앓 ��앓�이�에�앓 ��앓 렸����애� 서울에 남긴 글씨엔 중화의 위세 국 마오쩌둥(毛澤東·모택동)의 지시가 적 없다(신복룡 박사).” 말하길��과앓 한국은결��앓 사실상 중국의 일부였다 의 머리, 거북의 몸, 뱀 꼬리. ‘大總統 ���다조앓 그앓��애7�액앓���은앓 병사 ��앓 ���가��액앓 거�다조앓 그�은앓 그의앓 예교수의 설명이다(『감국대신 위안스카 ���앓 ��과앓 ��앓 사이�앓 ��일앓�양�대앓군�앓각�애�군앓가���명앓 혀 있다. “원림을��한앓 보호해��을앓 반면교재(反面 고 하더라(2017년 미·중 정상회담, 트럼 ��액이앓�양만애���앓���액에앓�� �다조앓 이』). “양국의 명목상 조공(朝貢)관계가 ��다조앓�년��앓�선앓��을앓��� 袁公世凱之墓(대총통 원공세개지묘)’다. 그앓상�은앓 �졌다조앓 ��조앓 그의앓�대한앓��앓 �원�애��액막이앓 조선 부국��의 � �����은 教材)로 삼으라.” 중국 공산당에 위안스 이준 열사 묘역의 한심한 풍광 프 대�을앓 대통령 ���았다조” 공개).” 2021년 문 정권은 시 �다조앓�군의앓군�앓��은앓���이었 그는 중화민국 초대 ��앓 총통,��조앓 최후(중화제 김��앓��의앓�����은앓��애� 있다조앓 대�앓�만���앓 ��애� 실질적인 종주·속방의 관계로 재구성됐 �앓 위안스카이의 한�� �� �� 카이는 신해혁명의 배신자다. 그 거사 ‘반면 서울 수유동에 열사 묘역이 있 淸액��을앓 진핑 방한에 매달린다. 그 발언의 진상 다조앓 국 렸조렸��앓 100일)의 황제였다. 제국 않다조앓 부활의�� 야 다.” 장정은 최악의 불평등 조약. 청나라 �그의앓 외�다조앓그해앓 야��앓각일앓 이앓 �앓야�액은앓 �사��앓 �앓번째앓 삶의앓�대�앓 �선이다조앓 대원군은앓 중�앓이준 ��애��액��앓 �� 교사’는 한국 일본애군대앓 외교에도 ���명액의앓 적용된다. �원 중화 다. 그는군�앓 고종의 밀사다. 임무는 헤이 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는 조선경제 공략에 나섰다. 1884년 욕은 �의앓 좌초했다. 후유증으로 병을 �� 앓 시진핑 “한국은 중국 일부”에 주입청 ���은앓 ��정�조앓 대는앓 ���앓그 거�의앓 ��앓�앓��조앓 이�다조앓���朝�앓 ���� ��다조앓 ���앓 ���다조앓 �선앓 � �앓 의 ���다조앓 본능은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독점이 그 세계평화회의(1907년)에서 을사늑약 은앓 청국 상인들은 조선�선�재앓 홍삼을 밀수출했 고 숨졌다. 위안스카이의앓 �군애야렸�� ���公����애대�통앓 원공세�� 국과 프랑스의 대립은 격화됐다. 오장 애�사�선앓 �����앓 사��앓 �앓권��의앓�이�는앓��이다조앓중�앓 다. 시진핑의 중국몽(夢)은 실천 플랫폼 의 무효를 알리는 것. 묘역 ���졌다조앓 조형물에 고 명액이앓 외교,절반이 대륙에귀국했다. 자발적 편입 다. 조선 해관이 적발했다. 청상들의 대 ��앓 경 주둔군의 그 직후 ����앓 나는 원림의 박물관에�대앓 들어갔다. 그의 문재인 ���다조앓 정�은앓삼일��의앓 � �액막다조앓 그는앓중���앓 �통�앓�� ��을앓 ���다액조앓 ��병� 위안스카이의앓 ��은앓 이다. 그것은 동북아 질서를 청일전쟁 이 종의 칙령과 박정희 대통령의 ‘殉國大 응은 해관 습격이다. 위안스카이는 적반 (7월) 오장경은 병사했다. 그 상황은 미 애��액과앓��정�애��액을앓�정�다조”앓 그는앓��앓�세앓이홍�애��章·�양대 패다조 57년 삶은 영욕(榮辱)의 곡절이다. 사진· 애중�제�앓 야��일액의앓�제�다조앓 제�앓 � ��중 대� � �정�적 ��이� 전으로 돌리는 거다. 거기에 위안스카이 節(순국대절)’ 글씨가 붙어���다조앓 있다. 반대 하장식 횡포를 조선의 �기� 국가기 �앓 도표가 펼쳐져���다조앓 있다. 그는 명문가 묘한 파장을 던졌다. 김옥균 주도의 개 야88�년앓 한��앓 ��앓 ��은앓 대담해졌 �의앓 ��은앓 그앓한족 �����앓 ��년앓비호했다. 7�앓��군대�앓 �앓����액의앓 ��을앓 대 �중�의앓 의 야88렸년앓 그림자가야��앓 넘실댄다. 편엔 위안스카이의 만시(輓詩)다. “剖胸 다조앓 능은 침체했다. 부국강병의 의지는 꺾였 원군은앓���애��액의앓�����에앓 출신. ��앓 과거에 낙방했다. 무인으로 입지 화독립당은 반청(反淸)개혁을 외쳤다. 그 다조앓 이홍�의앓�선앓��은앓 병을앓 숨졌다조 ��애명���액앓 ��앓정권의앓 �패에앓 미·중 대치는 동북아의 운명이다. 한 懺血示心眞(부흉참혈시심진, 가슴을 다. 외국 차관은 위안스카이의 허가사안 ���다조앓 를 바꾼다. 관광해설사가 “위 8월갈 4 교��다조앓�����은앓위안스카이조앓 ��는앓 원�의앓 ���에앓정리한다. 들��다조앓 그 해 12월 4일 거사가 갑신정변. 일본(군대 대한앓항거다조앓흥선대원군이앓8년앓만에앓 록�������� 2018년 국은 주변국(중·일·러시아)과 친해야�� 한 라 ����의 피 뿌려 진실된 마음 보였으니)”으로 이다. 전신·통신 설치, 선박 운항도 청국 일 안스카이는 삼국지 ‘난세의��이다조앓 간웅(奸雄) 현장 ��로� 청나라의 대원 그에�앓 �앓이�의앓��이앓��졌다조앓 의앓 렸7년앓삶은앓 ��애��액의앓 사 200명)의 지원은 미약했다. 위안스카이 권�에앓���다조앓�씨앓�정은앓��에앓 다. 한·미동맹은 외교의 주춧돌이다. 그 시작한다. 안내판은 칙령과 만시를 ��선��교�통상사의애��朝�� 승인을 받았다. 그는 조선의 자주 근대 군 조조’와 비유된다. 그 삶은 배반과 �� 3년입구 갔 �·���앓 ���앓있다조앓 그는앓 한�앓음모, 명문 의 청군(1500명)이 압도했다. 정변은 삼 ��군앓��을앓���다조앓���엔앓� 게 약화되면 한국은 무시당한다. 역사는 화 기회·수단을 차단·박탈했다. 도발과 결행, 혁신과 수구 �인��앓 사이를 오갔 �앓 ��조앓 과거에앓 ���다조앓 � 일천하의 실패다. 선에앓 대한앓��권앓 ��·���의앓기� 함께 넣었다. 향토사학자 김준진(59)씨의 ����商��액막�앓�선앓�재앓교�·통 전략적 상상력을 제공한다. 지적이다. 무역장정, “위안스카이 추모사가 그럴듯 상앓 고종은 대미 외교에 승부를 걸었다. 조선·청국 중화의 한반도 지배 야심은 대담해졌 �다조 다. 청년시절 조선 경략을 발판으로 대 최악의 불평등 조약 대�다조앓 �����앓 ���앓��애� ��앓��다조앓��해�사�앓정�한다조앓 해도, 그가 독립운동에 약간의 도움을 미국 수도 워싱턴에 공사관을 개설했다 다. 1885년 10월 이홍장의 조선 압박은 륙을 휘어잡았다.” 안양·바오딩·톈진(중국)·오장경 사당(서울)= ��은앓�선의앓��을앓�았다조앓그것은앓 �액대�조앓 원�앓���의앓���앓 ��� 줬다 해도 이렇게 배치하다니··· 그에게 그의 두 번째 삶의 무대가 조선이다. 교묘하다. 현장감독관은 위안스카이. 그 (1888년). 위안스카이의 억지는 영약3단 �양에앓 글·사진 박보균 중앙일보 대기자 �한앓��의앓��이다조앓군�앓� 다조앓��선을앓�정한앓인�막�조앓그의앓�위는앓 전시물은 이렇다. “駐使朝鮮 初露鋒芒( 에게 긴 이름의 벼슬이 주어졌다. ‘주차 (另約三端·세 개의 약속) 요구. 조선 외교 정�앓중�과앓�선은앓���을앓�었다 �원가�조앓���앓군대�앓��앓����앓 주사조선 초로봉망, 조선주재 사절로 처 조선총리교섭통상사의(駐箚朝鮮總理交 관의 위상은 초라해졌다. 그의 겁박과 경 애야88�년앓야야�액조앓���상������ �위앓���앓��앓�은앓��의앓���앓 조선 오장경, 화교의 창시자로 涉通商事宜)’조선 주재추앙 교섭·통상 대 멸은 거침없다. “조선은 파주(破舟·부서 정애朝淸商民水陸貿易章程액막이다조앓 음으로 주둔군사령관 두각을 나타내다). 임오병변(兵 �패에앓 �선앓���은앓 조선 주둔군사령관 오장경,이양 화교의 창시자로 추앙 �기��다애�� 變)과 갑신정변(政變)을 평정했다.” 1882 표다. 실질적으론 보호국 감국(監國)대 진 배)다. 부국강병을 논하는 소인배를 �앓동의대앓명�교�의앓�명이다애��� �앓�앓��대앓��교�액조”앓����앓�선앓 원림 ��다. 박물관의 글귀가�대 실감난다. ‘조 임용하면 변란을 초래할 것이다.” 조선 대�앓 청나라 장수7월 오장경(사진1)은 � 개� ���� 총 년 임오년 구식군대가 한성(��) 궐기했다. 민편�신. 위안스카이�액조앓 �양�의앓명�상앓 � 야�년의앓 ���이다조앓 �씨앓 ���의앓 청나라 장수 오장경(사진1)은 한성(서울)을 장악했다. 병자호란 이후 246년 � 평정한 인물’-. 그의 직위는 을 장��다. ��호란 이후 246년 만의대한통들선을 글씨다. 초대 총통 위안스카이 현 도원 조정의 저항의지는 빈약했다. 민초들이 공애朝�액���앓 비(명성황후) 척족 정권의 부패에 ���인앓 ��·��의앓 �는앓사대의앓��애��액�앓 ��이다조앓 만의 장면이다. 그는 임오군란 진압군사령관이었다. 한국의 기억은 수치다. � 봉기했다. 1894년 봄 동학혁명이다. 사 3품.참조)��다. “청국 군대가 전부 철수했고 장�이다. 그는 임오군란8년 진�군사�� ���는 장제스 고위 항거다. 흥선대원군이 만에 권좌에판(�� ���앓 재���다조”앓 �정은앓 ��의앓� 능과앓�패�앓��는앓��졌다조앓 중국은 다르다. 화교의 비조(鼻祖·창시자)다. 직급도 아닌총통의 젊은 관리의 흉계와 행패에 태는 청일전쟁으로 번졌다(7월). 위안스 �등앓��조앓 이었다. 한�의 수�다. ��은 ��. 령��� 복귀했다. 민씨��은 조정은 청국에 진압군(����장개�) ���는앓 �선�제앓 공�에앓 앓 �야세기앓중�앓�이애��·�의액앓 오장경 부대 안에 40여 명의 군역상인이 있었다. 그해 조선과 청국의 ‘ Ƥ 조선 지도층은 다르다. 비조(���시�)다. 임무는무기력했다(신복룡 다��만 사�은 전 건 카이는 조선을 탈출했다. 중국은 한반도 파견을 �교의 요청했다. 청나라엔 조선에 대한�(��유�� 상민수륙무역장정’이 맺어졌다. 청상들이 몰려왔다. 조선에 화교사회가 형 국대- 석좌교수).” 잃어버린 �� 조선 10년의 종주권을 잃었다. 그것은 역사상 처음이 �오장경 �대 안에 40� �의 군�상 ��다)’ 그 ��은 ����� 종주권 회복·영구화의 기회였다. 성됐다. 오장경 추앙 사당이 건재하다. ‘오무장공사(吳武壯公祠)(사진2)’-. ‘ 나라꼴이다. 수구파의 인이 있었다. 그� 조선� 청�의오장경(吳 령상� 다. �� 리��의민씨 공통�인 한 행태는 사대 다. 이양자 교수의 시각은 선명하다. “일 청나라 광동수사(水師)제독 무장’은 그의 시호. 위치는 서울 연희동 한성화교중학교 내 뒤쪽 언덕. 그 2 모화(慕華)와 굴종이다. 무능과 부패 본 이토 히로부미 이전에 위안스카이가 수�무�장정’이 ���다. 청상들이 ��� ��다. 長慶)군대의 출동은 신속했다. 8월 20일��의시선은 의 기일(음력 5월)에 사당은 열린다. 제사 주관은 화교협회(주한 대만대표 망국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다. �교사�� 형성됐다. 리덩후이(李登輝 로 나라는 망가졌다.이 북양함대 조선에 군함 4척(육군 3000명 탑승)이그 옆은 부 후원). 나는 그날 그곳을 찾았다. 코로나19 상황 이전이다. 직사각형 사 서울에 오장경 사당이 있다. 연희동 화 오장경 �� 사당이 ���다.진입했다. 령오무장 청등휘) 총통 휘호. 그곳에 함께 ��. ���(���) �리(옛 21세기 중국 왕이(王毅·왕의) 외교부 남양만(화성시 송산면)에 당은 아담하다. 정전에 편액 세 개가 걸렸다. 중화민국 역대 총통들 글씨 1 교중학교 뒤쪽 언덕. 이름은 ‘오무장공사 공사(吳武壯公祠)(사진2)’ -. 령무장’ 은 그 � 대만 �신 �진�(무�상)의 �� 동대���장 �편)�다. 장의 서울 언행은 무례함이다. 그것은 군의 군란 진압은 전격적이었다. 대원군 다. 초대 총통 위안스카이 현판(본문 참조)부터다. 가운데는 장제스(蔣介 (吳武壯公祠)’. 의 �� 연희동 한성�교 군�이다. �편�은 오장경의 ���인 문 정권은 대한제� �� 시�(1창08년) 사당 제 문재인 외교의 자업자득이다. 은 시호. 중국 위�는 톈진(天津)으로 납치당했다. 石·장개석) 총통의 작품. ‘箕封遺愛(기봉유애, 임무는 다했지만 사랑은 남 6 7 사당���은 안에 위안스카이가 쓴 추모 편액 ��교 내 �� ��. 그의 5 �사일본엔 위상을 강경하다. ���다. 베이징의 사� �����로 미국과는��인 멀어졌다. 중��됐다. 란 수괴로 압송됐다. 조선�일(�� 최고 권력자 았다)’- 그 구절은 미묘하면서 언짢다. 중국 리더십의 공통적인 한반도 시 있다. 령오무장공사’ ‘愴懷袍澤(창회포택, 월)에 사당은 ��다. 제사중급 ��은 �교위안�공��� ��을 �� 있다.” 그럴수록 ���다. 로 �� 생사를 같 국엔 굽실대며 다가간다. 중국 이이�� 임오군란그 때 청나라로 ��당한 대원군의이등휘) 모습(�제총통 ��). 6휘호. �� 수유동 의 어이없는 몰락이다. 무장 선은 종주권 5확보다. 옆은 리덩후이(李登輝 그곳 이 이한 전우를 글 쓴 시점은 중 ��(�한 후원). 나는 그�청국�사당 �� 었다. 1창70년대 ��의슬퍼하다)’. 대규모 정비사업 은 ��(1885년)은 한국을 얕잡아�은이다. 본다. 원미근중(遠美 � �사 ��쩡진더(무역상)의 조형�에 위안스카이의 만시(����모)� �� 있다. ��(위 스카이의 대만대�� 활약은 두드러졌다. 그는 에 함께 간 대만 출신 말이다. “편액은 오장경의 독보적 화민국 원년(1912년) 그의 말년 전 그곳을 ��다. �로나1창 상� 이전이 �귀는 오장경 ��이다. � 이 이 있었다. 사당은 �� 장�로 10월. 이전�� 近中)은 악수다. 정)은보여준다. 그의 �(�).베이징의 7 대원군 유��� �� �오�에 있는 옛 ��총��의 실세 이홍장(李鴻章·북양대신 겸 직례총의 �� 인 역사 위상을 중화인민공화국도 관심을 갖고 있다.”�양 5 성기(총통) 때다. 거기에 조선 지배의 드 다. �사�형 ���다. 정전에 대신 이홍장(대원군을 ��)의 밀랍인형. 옆은오장경 ��� 대��. 독)의 신임을사당은 확보했다. 대원군은 바오딩�은 령정무사(�武祠)’. 장�는 청군 � 원됐다(1창7창년). 사당 건립(1885년)은 보은이다.�� 고종의 권력 복귀는 덕분이다. 첫 제725호 40판 (保定)의 직례총독부에 유폐됐다. 〈중 “조선은 부서진 배, 부국강병 소용없다” 라마가 담겨 있다. 이름은 ‘정무사(靖武祠)’. 장소는 청군 주둔지. 하도감(下都監) 자리(옛 서 서울 근교 도봉산의 천년 고찰 망월 조선과 러시아의 밀약설이 번졌다. 위 앙SUNDAY 2018년 8월 4일 『박보균 울 동대문야구장 뒤편)였다. 대한제국 순종 시절(1908년) 사당 제사가 폐 의 현장 속으로』 청나라의 대원군 납 안스카이의 대처 방식은 폐위 음모다. 그 사-. 그가 쓴 ‘望月寺’ 현판이 걸려 있 지됐다. 관할권은 중화민국으로 넘어갔다. 이름도 ‘오무장공사’로 바뀌었 는 고종을 우롱했다. 그의 ‘조선대국론( 다. 편액에 ‘光緖 辛未仲秋之月 (광서 신 치 3년〉 다. 1970년대 서울의 대규모 정비사업이 있었다. 사당은 지금 장소로 이 청국은 조선의 멱살을 잡았다. 그것은 大局論)’은 기고만장이다. “조선은 본래 미중추지월)’과 ‘駐韓使者 袁世凱(주한사 전·복원됐다(1979년). 서양에 당한 치욕의 분풀이다. 군란 평정 중국의 속국이다. 중국을 버린다면 어린 자 원세개)’라고 적혔다. 시기는 1891년
종합
2021년 3월 2일 화요일
A11
23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한명기의 한중일 삼국지 백령도 앞까지 출몰한 중국 함정
청일전쟁 때 참패한 중국, 해군력 키워라 총력전 <1894년>
1886년 8월 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 크 방문을 마친 청나라 북양함대(北洋 艦隊) 소속 함정 4척이 일본의 나가사키 (長崎)항에 입항했다. 함정들을 수리하 기 위해서였다. 제독 정여창(丁汝昌)이 이끄는 함대에는 청나라가 자랑하는 대 형 순양함 정원(定遠)과 진원(鎭遠)도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 8월 13일, 나가사키 거리 구경 에 나섰던 청 수병들과 일본 경찰 사이 에 충돌이 벌어진다. 일본 측은 술 취한 청 수병들이 폭력을 휘둘러서 체포했다 고 적었고, 청 측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 아 마찰이 빚어졌다고 기록했다. 15일에 도 청 수병들과 일본 군중, 경찰이 충돌 하여 유혈 사태가 빚어진다. 일본인 중 에는 무술인과 부랑자도 섞여 있었다. 난투극의 와중에 청 수병 8명이 죽고 45 명이 부상했다. 일본인도 2명이 죽고 27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중국 측은 청 수병들이 수적으로 밀렸던 데다 비무장 상태에서 일본인들로부터 칼이나 곤봉 등으로 공격을 받아 피해가 훨씬 컸다 고 분석했다. 당시 청과 일본의 관계는 긴장된 상태 였다. 조선에서 일어난 임오군란(1882) 과 갑신정변(1884)을 계기로 이미 충돌 했었기 때문이다. ‘나가사키 사건’이라 불리는 이 돌발 사태를 처리하기 위해 양국은 수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듬해 2월에야 관련자들을 각각의 법률에 따라 처리하 고 사상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1894년 9월 압록강 부근에서 일어난 서해해전 장면. 청나라 북양함대가 일본 함대에 크게 패했다. 아래 사진은 1895년 2월 중국 산둥성 류궁다오 (劉公島) 함락 이후 일본군에게 전리품으로 넘어간 북양함대 순양함 진원이다.
서태후
프랑스 전문가 초빙해 전력 키운 일본
여하튼 북양함대의 방문을 계기로 일 본 조야는 큰 충격을 받았다. 무엇보다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전함이었 던 정원과 진원을 눈앞에서 직접 확인 했기 때문이다. 1882년 독일에서 건조된 두 전함은 모두 배수량 7220톤의 철갑 함으로 30.5㎝의 강력한 주포 4문을 장 착하고 있었다. 당시 일본도 해군력 증 강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두 전함의 덩 치와 화력에 맞설 만한 함정은 아직 보 유하지 못한 상태였다. 자연히 정원과 진원에 대한 공포심, 시기심이 고조될 수밖에 없었다. 그 같은 분위기에서 ‘나 가사키 사건’이 터졌던 것이다. 청의 입장에서는 정원과 진원 앞에 서 주눅 드는 일본인의 모습을 바라보 는 것이 싫지 않았다. ‘멀리 있는 오랑캐 를 평정하고(定遠)’ ‘진압한다(鎭遠)’는 이름에 걸맞게 자국의 해군력을 과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의 우쭐 했던 기분은 잠시뿐이었다. 나가사키 사 건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커다란 비극 과 치욕이 정원과 진원을 기다리고 있 었기 때문이다. 나가사키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일 본은 정원과 진원을 상대할 수 있는 전 함을 확보하기 위해 부심했다. 1885년 8 월, 일본 정부는 프랑스인 루이 에밀 베 르텡(1840~1924)을 해군 고문으로 초빙 하기로 결정한다. 베르텡은 당시 프랑스 최고의 전함 전문가였다. 초빙 조건은
정여창
이홍장
양계초
루이 에밀 베르텡
[사진 도설 만주제국(도쿄·1996), 정해징강(타이베이2009)]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보통의 초빙 외 국인에게 주는 급여의 20배를 지급하되 해군성 고문, 해군 공창(工廠) 총감독, 함정본부 특임 소장(少將) 등의 직함까 지 부여한다는 것이었다. 대신 일본 정부는 정원과 진원에 맞설 수 있는 전함의 설계와 건조를 주문했 다. 흥분한 베르텡은 1886년 2월 가족들 을 이끌고 일본에 입국했다. 그는 일본 에 4년간 머물면서 송도(松島)·엄도(嚴 島)·교립(橋立) 등의 전함을 설계했다. 송도와 엄도는 1892년, 교립은 1894년에 취역했다. 일본 해군의 주력함으로 떠오 른 세 척은 모두 4200톤 규모로 정원과 진원에 비해 덩치는 작았지만 화력은 훨 씬 강력했다. 정원과 진원의 30.5㎝ 주포 보다 큰 32㎝ 주포를 달고, 12㎝ 속사포 12문씩을 장착했다. 베르텡의 초빙, 북양함대의 입항과 나 가사키 사건 발생을 계기로 일본의 해 군력 증강 열기는 한층 고조됐다. 1887 년 1월 메이지 천황은 전함 건조에 보 태라고 내탕금 30만 엔을 내놓았고, 건 함 비용 마련을 위해 발행한 공채 판매 도 탄력이 붙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1885년 입안된 해군 확장 10개년 계획은 1892년에 이미 달성됐다. 일본이 이렇게 정원과 진원 타도를 외 치고 있던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진 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17월, 조선으로 육군 병력을 수송하고 뤼순(旅順)으로 돌아가던 북양함대와 일본 함대가 압록 강 부근에서 맞붙으면서 서해해전이 벌 어진다. 북양함대의 총 톤수는 3만5000 톤, 일본 함대는 4만톤이었다. 20㎝ 이상 의 대구경포는 청군이 우세했지만, 12㎝ 이상 중구경의 속사포는 일본 측이 절 대적으로 우세했다. 전함의 평균 속도 도 일본 쪽이 빨랐다. 정원과 진원의 주 포 위력은 엄청났지만 시간당 두 발 밖 에는 발사할 수 없는 약점이 있었다. 결과는 일본의 승리였다. 북양함대는
5척의 전함이 침몰하거나 대파됐다. 기 함 정원과 진원은 수백 발의 탄환을 맞 았지만 침몰은 겨우 면했다. 반면 일본 측은 침몰한 함정은 없었고, 기함 송도 가 정원의 포탄에 맞아 100여 명의 사상 자가 발생하는 피해를 보았다. 북양함대가 패전하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였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청 내부의 권력 구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당시 청
일본 전함에 무너진 청 북양함대 출발은 앞섰지만 일본에 따라잡혀 옛 치욕 삼키며 해양 패권 승부수 우리는 또 구경꾼으로 남을 건가
의 실권자는 만주족 섭정 서태후(西太 后)였다. 1889년 광서제(光緖帝)가 18세 성년이 되자 서태후는 섭정에서 물러나 겠다고 선언한다. 그는 그러면서 베이징 (北京) 서쪽에 이화원(頤和園)이라는 장대한 별장을 짓기 시작했다. 별장 공 사에 수천만 냥의 비용이 들어가면서 해 군 예산도 건설 비용으로 전용됐다.
중국 류궁다오에 있는 갑오전쟁(청일전쟁)박물 관. 전쟁을 잊지 말자는 양계초의 글귀(사진 아 래)가 전시장 출구에 씌여 있다. [사진 한명기]
재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북양함대를 유지하는 것이 곤란해졌다. 새로운 전함 도입은 고사하고 1891년부터는 탄약 구 입조차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1894년 7 월, 북양함대의 실질적 수장이었던 이 홍장(李鴻章)은 정원과 진원의 주포 포 탄이 모두 합쳐 3발밖에 없다는 보고를 받고 아연실색했다. 하지만 뾰족한 방법 이 없었다. 북양함대는 스스로 무너지 고 있었던 셈이다. 서해해전에서 패한 이후 뤼순에 머물 던 북양함대는 1894년 11월, 산둥성(山 東省) 웨이하이웨이(威海衛)의 류궁다 오(劉公島)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미 제 해권을 상실했던 상황에서 북양함대는 일본 함대를 당해내지 못했다. 1895년 2월 4일, 정원은 일본군의 어뢰 공격을 받아 대파되고, 두 척의 전함이 침몰했 다. 완전히 기울어 버린 전세를 뒤집을 전망이 보이지 않자 제독 정여창은 자 결한다. 이윽고 2월 14일 청군은 항복했 고, 일본군은 류궁다오를 접수하고 진 원 등 전함 10척을 전리품으로 획득했 다. 북양함대가 궤멸하는 순간이었다. 서해를 자기들 바다로 만들려는 중국
일본 해군에 넘어간 진원은 수개월 동 안 수리를 마친 뒤 1895년 7월 4일 일본 에 도착한다. 일본 정부는 진원을 공개 하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었고 몰려 든 일본인들은 열광했다. 진원은 일본 함대의 일원이 되어 러일전쟁에 참전한 다. 이후 진원이 노후화되자 1911년 11 월, 일본 해군은 진원을 사격 연습의 표 적으로 삼는다. 고철로 변해버린 진원 은 매각됐고, 그 대금은 해군병학교(海 軍兵學校) 강당을 건설하는 비용으로 충당됐다. 한때 동아시아를 호령했던 진원이 일본 해군의 사격 표적이 되고 끝내는 고철 덩어리로 전락했던 것이다. 1945년 일본의 패전 이후 국민당 정 부는 닻과 사슬 등 진원의 잔존 유물을 중국으로 반출해 갔다. 그리고 중국 정 부는 류궁다오에 갑오전쟁박물관을 건 립한다. 박물관의 출구에는 “우리나라 천 년의 꿈을 깨운 것은 실로 갑오전쟁 (청일전쟁)에서 시작됐다”는 양계초(梁 啓超)의 글귀를 걸어 놓았다. 치욕을 잊 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절절하다. 오늘은 어떤가. 요즘 중국은 해군 함 정을 붕어빵 찍어내듯이 건조하고 있다. 전체 전함의 숫자는 이미 미국을 넘어 섰을 정도로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 하고 있다. 청과 일본 해군이 최초로 부딪히면서 청일전쟁이 시작됐던 곳은 아산만의 풍 도 앞바다였다. 자국의 바다에서 청과 일본이 맞붙었을 때 조선은 그저 구경 꾼일 뿐이었다. 자신을 지킬 능력이 없 어 두 강대국의 승부를 숨죽인 채 지켜 봐야만 했던 비참한 처지였다. 그리고 120여 년이 지난 오늘, 중국 전함들이 백령도 코앞까지 출몰하고 있다. 서해를 자신들의 내해(內海)로 만들려는 중국 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오늘의 우리는 중국보다 비참했던 과거사를 제대로 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억하고 있는가. 제17270호 40판
A12 전면광고
2021년 3월 2일 화요일
문화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신상 드라마 7편, 즐거운 고민 시청률 20% 돌파 ‘펜트하우스 2’ 추격 나선 ‘달이 뜨는 강’‘빈센조’ ‘시지프스’ ‘타임즈’ 등 타임슬립도 기본기 강한 정통파 ‘괴물’ 호평
드라마 전쟁이 붙었다. 지난 한 주 7 편의 드라마가 새로 시작하면서다. 월 화드라마 포문을 연 KBS2 퓨전 사극 ‘달이 뜨는 강’부터 타임슬립으로 맞 붙은 수목드라마 JTBC ‘시지프스’와 KBS2 ‘안녕? 나야!’ 등 장르도 다양 하다. 특히 주말은 SBS ‘펜트하우스 2’, JTBC ‘괴물’, tvN ‘빈센조’, OCN ‘ 타임즈’ 등 4편이 경쟁 중이다. 지난해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 (28.8%)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몰고 온 ‘펜트하우스’는 시즌 2 방영 첫 주부터 전개가 긴박하다. 2회 만에 20.4%(닐 슨코리아)를 기록한 ‘펜트하우스 2’를 제외하면 ‘달이 뜨는 강’과 ‘빈센조’가 각각 9.7%와 9.3%(유료가구 기준)로 선두.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 평강공 주(김소현)와 온달 장군(지수)의 판타 지 로맨스로 tvN ‘철인왕후’, KBS2 ‘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등 퓨전 사 극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사규 작가 의 원작 소설 『평강공주』를 바탕으 로 현모양처가 아닌 한 시대를 호령한 천하 여장부로 재해석한 캐릭터가 눈 길을 끌었다. 화제성은 ‘빈센조’가 앞선다. 송중기 는 tvN ‘아스달 연대기’(2019) 이후 복 귀작으로 이달 초 넷플릭스 영화 ‘승 리호’에 이어 드라마 ‘빈센조’에 모습 을 보였다. 둘 다 제작비 200억원 이상 투입된 대작. 우주비행사에서 이탈리 아 마피아 콘실리에리 출신 변호사로 돌아온 그는 마피아 못지않게 불법과 폭력을 일삼는 한국 재벌을 상대로 복 수전을 펼친다. KBS2 ‘김과장’(2017), SBS ‘열혈사제’(2019) 등 블랙 코미디 로 사랑받은 박재범 작가의 신작답게 코믹 요소도 많다. 공희정 드라마평론 가는 “그동안 송중기가 보여준 순수하 고 따뜻한 모습부터 냉혈한, 잔인함까
JTBC ‘시지프스’의 과학자 역 조승우. tvN ‘빈센조’의 변호사 역 송중기. JTBC ‘괴물’ 의 경찰 역 신하균과 여진구.
지 고루 보여주면서 사회적 메시지가 적절히 녹아들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타임슬립물도 풍성하다. ‘시지프스’가 SF와 결합했다면 ‘안녕? 나야!’와 ‘타 임즈’는 각각 로맨스, 추리물을 가미 했다.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 행’(2013) 이후 ‘시그널’(2016) 등 수사 물로 점차 확장되더니 이제는 ‘철인왕 후’ 같은 사극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장치가 됐다. 시청률 6.7%로 수목드라 마 1위를 달리고 있는 ‘시지프스’는 보 다 방대한 세계관을 그린다. 천재공학 자 한태술 역의 조승우와 미래에서 온 구원자 강서해 역의 박신혜 주연으로
[사진 각 방송사]
다양한 시공간이 등장한다. 천재 물리 학자를 앞세운 SBS ‘앨리스’(2020)와 게임 속 가상현실과 접목한 tvN ‘알함 브라 궁전의 추억’(2018~2019), 2092년 병든 지구를 떠나 새 보금자리를 만든 ‘승리호’ 등 여러 작품을 연상케 한다. 이영미 대중문화평론가는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몇 년간 공포·스릴러물 이 꾸준히 증가한 것과 무관하지 않 다”고 말했다. 한국 드라마의 주축이 던 로맨스가 추리물로 넘어오면서 사 적 관계에서 공적 세계로 넓어지고 권 력형 범죄 등 구조적 문제로도 풀리지 않는 두려움의 원인을 찾다 보니 악귀 등 초자연적인 존재나 우주 등 미지의
세계로 이동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정 세랑 작가의 『보건교사 안은영』, 김 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등을 들며 “한국은 전통 적으로 SF 강국은 아니지만 최근 젊 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상력 이 보태지면서 장르가 확장되고 있다. 복합장르로 가면 발전 가능성이 있다” 고 덧붙였다. 반면 ‘괴물’은 “괴물은 누구인가. 너 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여동생을 죽인 살인사 건 용의자였다가 경찰이 돼 마을을 지 키러 온 이동식 경사 역을 맡은 신하 균과 차기 경찰청장 아들로 서울청 외 사과에서 승승장구하다 파출소로 온 한주원 경위 역의 여진구가 팽팽한 긴 장감을 만들어낸다. 충남대 국문과 윤 석진 교수는 “다른 작품들이 새로운 소재에 정신이 팔려 다소 전형적인 캐 릭터를 만들어냈다면 ‘괴물’은 진부할 수 있는 소재를 섬세하게 풀어내면서 가장 기본기에 충실한 연출을 선보였 다”고 밝혔다. 거대한 세계관 탓에 아 직 생략된 부분이 많은 타임슬립물과 달리 일찌감치 캐릭터 구축을 끝내고 드라마를 속도감 있게 전개하는 것도 강점이다. 전작의 캐릭터를 넘어서는 것도 숙 제다. 공희정 평론가는 “‘시지프스’의 박신혜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 미지와 겹쳐지고, ‘빈센조’에서 대쪽같 은 성품의 홍유찬 변호사 역을 맡은 유재명은 ‘타임즈’에서는 전직 경찰 출 신 저격범 김진철로 나와 혼란스럽다” 며 “편성의 문제라 어쩔 수 없는 측면 도 있지만 작품이 전개되면서 각각의 매력이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진 교수는 “‘빈센조’의 송중기나 ‘ 안녕? 나야!’의 최강희는 배우의 이미 지를 그대로 반영해 만든 캐릭터다. 반 면 ‘괴물’의 신하균이나 여진구는 캐릭 터가 돋보인다. 길게 보면 다양한 캐릭 터를 흡수하는 배우가 롱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B2 전면광고
2021년 3월 2일 화요일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전면광고 B3
B4 종합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오피니언
2021년 2월 25일 목요일
제2의 신 미디어, 도구인가 무기인가 전통적으로 사람들의 사유방식, 가치 관, 또는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쳐온 것은 종교였다. 그런데 이제 그 종교의 자리에 미디어가 자리 잡았다. 토니 슈바르츠(T. Schwartz)는 미디어:제2의 신에서 미디어를 ‘제2 의 신’으로 명명한다. 이제 미디어가 이 세계에서 ‘신’과 같은 강력한 역할을 하 고 있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 다. 미디어는 사람들이 특정한 정치인, 정당, 단체, 사회적 이슈, 또는 이 세계에 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에 대 하여 갖게되는 지식을 생산하고 있다. 다양한 양태의 미디어는 ‘지식 권력’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미셀 푸코의 분석 에 따르면, 권력이 지식을 만든다. 이 점 에서 프랜시스 베이컨의 “지식은 권력 이다(knowledge is power)”는 이제 설 득력을 지니지 못한다. 권력과 지식은 분리 불가하며, 권력의 중심과 지식의 중심은 일치한다고 본 푸코의 권력 분 석은, 베이컨의 모토가 짚어내지 못하 는 깊이와 복합성을 예리하게 드러낸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권력 자체가 좋거나 또는 나쁜 것이 아니라 는 점이다. 특정한 권력을 누구의 이득 과 어떠한 가치를 확산하기 위하여 사 용하는가가 우리가 관심해야 할 지점이 다. ‘제2의 신’이라고 명명될 만큼 막강 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디어 권력은 두 가지 상충적인 기능을 품고 있다. 한 편으로는 공공선을 파괴하는 무기로 기 능할 수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 는 지금의 사회를 보다 나은 사회로 만 드는 데 기여하는 민주적인 창의적 도 구로 사용될 수 있다. 특정한 미디어가 ‘파괴적 무기’인가, 아니면 ‘창의적 도구’ 가 되는가는 그 미디어 권력을 지닌 이 들이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가에 의해 서 자리매김하게 된다. 미디어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언론의 역할은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중앙시평 강남순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라고 한다. 그런데 ‘정확한 사실’이란 자 명하지 않다. 첫째, 그 사실을 규정하는 과정 자체에 이미 언론의 주관적 해석 과 정치적 입장이 개입된다. 동일한 사 건에 대하여 상충하는 평가가 등장하는 이유이다. 둘째, 어느 사실을 ‘중요한 것’ 으로 또는 ‘사소한 것’으로 구분하는가 역시 주관적 해석이 개입된다. TV뉴스 의 맨 처음 긴 시간을 할애하여 보도하 는가, 맨 마지막에 짧게 보도하는가. 아 니면, 아예 보도를 하지 않는가. 또는 신 문 상단에 톱기사로 긴 지면을 할애하 는가 아니면 지면 하단에 짧게 언급하 는가 역시 다층적 해석이 개입되는 것 이다. 셋째, 그 사실을 담은 보도나 기사
미디어는 제2의 신으로서 세계에서 벌어지는 지식 생산 미디어는 파괴적 무기가 아닌 공공선 확장을 위한 도구 돼야
의 제목을 설정하는 것 역시 이미 시청 자나 독자에게 특정한 사회정치적 입장 과 메시지를 담아내는 해석이 작동된 다. 동일한 사건에 대한 ‘사실 전달’이라 해도 방송사나 신문사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상이한 제목으로, 상이한 평가 가 담겨져 전달되는 것이다. ‘현장의 진실을 중앙에 두다.’ 지금 나 의 이 칼럼이 실리는 신문의 모토다. 그 러나 모든 언론 매체에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모토가 살아있는 의 미를 지니려면, 세 가지 뿌리 질문을 물 어야 한다. 첫째, 현장이란 무엇인가. 무 엇이 현장으로 성립하는가. 우리의 현실 세계는 무수한 현장들이 있다. 청와대 나 국회도 현장이고, 국회 밖에서 투쟁 을 하는 이들이 있는 곳도 현장이다. 장 애인 이동권을 위해 장애인들이 힘겹게
31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투쟁하는 곳도 현장이다. 무수한 현장 들에서 ‘어떤 현장’이 중요한가 또는 중 요하지 않은가를 매번 결정해야 한다. 그래서 현장의 의미를 해석하는 방식에 그 언론의 수준과 사회적 기여도가 드 러난다. 언론은 ‘다중적 보기방식’으로 이 현실세계의 현장들을 찾아내야 한 다. 중심부만이 아니라 주변부를 보아 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누구의 진실’인가. 상충하는 진 실 주장이 있을 때, ‘누구의 진실’을 진 정한 것으로 택할 것인가. 예를 들어 제 주도 난민을 한국사람들을 위협하는 존재라고 보는 주장을 진실로 받아들 일 것인가, 아니면 그들을 동료 인간으 로 보고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지켜주어 야 한다는 주장을 진실로 택하는가. 어 느 주장이 ‘진실’인가는 미디어 권력을 지닌 사람들의 가치관에 따라서 달라진 다. 셋째, ‘중앙에 두다’란 어떤 의미인 가. 특정한 현장에 대한 특정한 해석을, 중앙에 놓는가 주변에 놓는가를 누가 결정하는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맨 처음 보도되는 뉴스, 신문에 맨 위에 올라오는 기사가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 는다. 즉 ‘중앙에 두다’란 그 언론이 지 닌 관점에 따라서 동일한 사건이라도 중 앙에 또는 주변에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과 주변을 결정하는 기준이 무엇인 가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멈추지 말아 야 하는 이유이다. 특정 개인과 집단의 이득과 권력을 확대하기 위함인가, 아니 면 공공선을 확대하는 기준인가. 지속 적인 비판적 성찰은 미디어의 권력이 파 괴적인 무기로 사용되는 위험을 방지하 게 한다. 제2의 신으로서의 미디어 권력 을 지닌 이들은 공공선을 파괴하고 특 정 개인과 집단의 이득과 권력만을 확 대하고자 하는 파괴적인 무기가 아니라, 보다 정의롭고 민주적인 사회의 확장을 위한 창의적 도구가 되기 위하여 치열하 게 고민하고 성찰해야 할 것이다.
태극주
코로나19가 바꾼 MZ 세대의 술 문화는 ‘홈 술(집에서 마시는 술)’과 ‘혼술(혼자 마 시는 술)’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주류 소 비지출은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 이 와 함께 부상한 키워드는 ‘편의점 칵테 일’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 해 집에서 누구나 칵테일을 만들 수 있 도록 레시피 정보를 주는 콘텐트다. 실 제로 ‘편의점 재료로만 만든 칵테일 레 시피 11가지’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은 6개월 만에 조회수 54만회를 기록했다.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 답게 혼자 마시더라도 직접 새로운 술을 만들어 다양한 맛을 즐기겠다는 것. ‘사 진빨’ 좋은 칵테일은 ‘인증샷’을 위해서 도 매력적인 선택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칵테일들은 이름에 서도 아이디어가 빛난다. ‘태극주’(사진) 가 대표적이다. 얼음을 채운 컵에 홍초 를 2분의 1이 못 되게 붓고 소주를 약간 부어 반을 채운 다음 파워에이드를 채 우면 태극기의 청·홍과는 상하가 바뀐 칵테일이 완성된다. 죠스바 칵테일(얼 음을 채운 컵에 죠스바를 넣고 소주 1: 사이다 3:보드카 2 비율로 채우기)처럼 엉뚱한 재료를 이용한 칵테일도 있다. 그 중 ‘꿀주’는 중년 세대도 좋아할 만 한 칵테일이다. ‘폭탄주’처럼 소주와 맥 주만을 이용하는데 비율·도구·방법은 정반대다. 소주잔에 소주 9: 맥주 1의 비 율로 따르고 술의 색이 섞이기 전에 마시 는 게 룰. 소주·맥주의 비중이 다른 것을 이용한 방법으로, 혀에선 위를 덮은 맥 주 맛만 나기 때문에 술이 달게 느껴진다. 그래서 이 름도 ‘꿀주’인데 알코올 도 수는 소주 한 잔과 다름없 으니 잠 못 드는 밤에만 이용 하시길. 서정민 중앙컬처& 라이프스타일랩 차장
운동화가 7700만원? 확산하는 스니커즈 재판매 보석이나 시계 얘기가 아니다. 운동화 얘 기다. 금을 붙인 것도 아닌데 수천만 원 을 호가하는 운동화라니, 무슨 일일까. 오는 26일 정식 개장하는 여의도 ‘더 현 대 서울’ 지하 2층에 자리한 ‘브그즈트 랩 (BGZT LAB)’에서 이 운동화들을 직접 볼 수 있다. 브그즈트 랩은 중고 거래 플 랫폼인 번개장터가 만든 오프라인 공간 으로, MZ세대가 열광하는 한정판 운동 화를 테마로 공간을 꾸몄다. 예술작품처럼 운동화 전시, 판매도 동시에 119㎡(약 36평)의 공간 중 한쪽 벽면에 는 시세가 수백만 원대에 이르는 전설적 스니커즈 216족이 전시되어 있다. 혹여나 손상될까 봐 비닐 랩으로 고이 코팅된 운 동화들은 마치 예술 작품처럼 한쪽 벽면 을 가득 채우고 있다. 매장 한가운데는 아예 예술 작품처럼 단을 세워 놓고 운동화를 전시했다. 일명 ‘포디움’으로 불리는 이곳에는 현재 시세 가 7700만원에 이르는 ‘나이키 덩크 SB로 우 스테이플 NYC 피존’ ‘나이키 에어이 지2 레드옥토버(시세 약 1600만원)’ ‘나이 키 마스야드 1.0(시세 약 1450만원)’ ‘나이 키 에어 디올 조던1 하이(시세 약 1150만 원)’ 등 현재 가장 희귀하고 소장가치 있
는 스니커즈 12족이 전시되어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첫 번 째 오프라인 공간을 열면서 주요 테마 로 ‘한정판 스니커즈’를 선택한 이유는 중 고 시장에서 스니커즈가 갖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순한 운동화 한 켤레 가 아니라, MZ 세대 사이에서 ‘가치 있 는 재화’로 취급되는 스니커즈와 스니커 즈 리셀(resell·재판매) 문화를 조명해보 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국내·외를 막론하 고 중고 스니커즈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 르고 있다. 시작은 지드래곤, ‘응모나 해볼까’ 일반 인도 가세 국내서 스니커즈 리셀 문화가 널리 알 려지게 된 계기는 2019년 나이키 에어포 스1과 가수 지드래곤의 브랜드 ‘피스마이 너스원’이 협업해 만든 한정판 운동화 ‘파 라노이즈’ 덕이다. 이 운동화는 818족 한 정판으로 발매돼 리셀 시세가 60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와 협업한 제 품이 아닌 이상, 나이키·아디다스 등에서 출시되는 일반 운동화는 비싸야 20만 원 대다. 한정판 운동화는 보통 ‘래플’ 등 추 첨 방식을 사용해 응모를 받아 판매한다. 수량이 정해진 한정판 운동화 시장에서
엑스’가 선두다. 스니커즈 거래를 마치 홈 트레이딩 앱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것처 럼 만든 플랫폼으로 제품마다 시세 그래 프가 존재한다. 26일 개장하는 여의도 ‘더 현대 서울’의 ‘브그 즈트 랩(BGZT LAB)’ 에 전시된 스니커즈.
중요한 건 출시 가격이 아니라 시세다. 해 당 운동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 록 가격은 오른다. 출시 가격의 몇십 배씩 가격이 오르자 요즘은 스니커즈에 관심이 없던 일반인들 도 스니커즈 구매에 열을 올리는 실정이 다. 일명 ‘스니커 테크’다. 한정판 운동화 가 발매된다는 소식에 ‘일단 응모나 해보 자’는 이들도 가세하면서 가격이 더 오르 는 기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가장 화제였던 명품브랜드 ‘디 올’과 나이키가 만나 출시된 ‘에어 디올조 던1’의 경우 전 세계 8000족이 일반 소비 자들에게 추첨 방식으로 풀렸다. 디올 측 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이 추첨에 응모한 사람만 500만 명에 달했다. 주로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개인 간
거래되던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 전문 중 개 앱이 등장하면서 시장은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2019년 9월에 서울옥션블루에 서 한정판 거래 플랫폼 ‘엑스엑스블루’를, 지난해 1월에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크림’을 만든 데 이어, 지난해 7월엔 온 라인 패션 편집숍 ‘무신사’가 ‘솔드아웃’을 차례로 출시했다. 개인 간 거래에 이들 업 체가 개입해 진품 여부를 판별하고 품질 검수를 거쳐 배송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엑스엑스블루에 따르면 앱 출시 이후 회원 수가 꾸준히 증가해 현재 23만명을 기록 중이다. ‘솔드아웃’에서도 2020년 12 월부터 매주 진행하는 한정판 판매 이벤 트 ‘위클리 래플’ 누적 응모자가 50만 명 에 달한다. 해외선 지난해 말 기준 기업 가치 3조원 가까이 인정받고 있는 ‘스톡
스니커즈는 문화상품, 이미 예술품 반열에 스니커즈 리셀 시장의 큰손은 MZ세대 (밀레니얼+Z세대)다. 엑스엑스블루에 따 르면 이용자 연령대 중 20·30세대가 80% 이상이다. 특히 25~35세가 가장 많다. 최 재화 번개장터 마케팅 총괄은 “MZ세대 들은 명품 가방만큼 희소가치 높은 한정 판 스니커즈에 열광한다”며 “단순한 운 동화 한 켤레가 아니라 문화적 가치가 깃 든 상품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나이키·아디다스가 마이클 조던과 같은 전설적 운동선수, 건축 디자이너 톰 삭스, 혹은 명품 브랜드 디올 등과 끊임 없이 협업하는 이유다. 이미 거의 예술품의 반열에 오른 운동 화도 있다. 지난해 5월 글로벌 경매업체 소더비에서는 나이키의 '에어조던1'이 56 만 달러(약 6억2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 다. 1985년 제작돼 마이클 조던이 착용했 던 신발로, 운동화 경매 사상 최고가다. 유지연 기자 제17269호 40판 yoo.jiyoen@joongang.co.kr
종합
2021년 3월 2일 화요일
B5 25
2021년 2월 25일 목요일
문소영의 문화가 암시하는 사회 전통 아이콘 형성의 비밀
‘달항아리’는 철학과 감성 결합한 최고의 브랜딩 사례 달항아리는 원래 ‘달항아리’가 아니었 다. 조선 후기부터 만들어졌지만 ‘달 항아리’라는 이름은 20세기 초까지 없 었다. 이 아름답고 시적인 이름을 창 조한 사람은 현대미술 거장 김환기 (1913~1974)라고도 하고 김환기의 절친 이자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었던 최순 우(1916~1984)라고도 한다. 김환기는 1950년대부터 둥그런 백자 항아리를 파란 보름달과 짝지어서 그리 곤 했다. 항아리를 달에 비유한 시와 수 필을 남기기도 했다. 고미술상 홍기대는 이렇게 말했다. “김환기가 도자기를 사 기 시작한 것은 해방 이후로…백자 항아 리 중 일제 때 둥글다고 해서 마루츠보 (圓壺)라고 불렀던 한 항아리를 특히 좋 아해 그가 ‘달항아리’라고 이름 붙였다.” 그러나 달항아리라는 신조어가 지면 에 처음 나타난 것은 김환기의 글이 아 닌 최순우의 1963년 신문 칼럼에서다. “오늘 백발이 성성한 어느 노 감상가 한 분이 찾아와서 시원하고 부드럽게 생긴 큰 유백색 달항아리 하나를 어루만져 보고는 혼자말처럼 ‘잘생긴 며느리 같 구나’하고 자못 즐거운 눈치였다.” 그런 데 최순우의 칼럼 뒷부분에 김환기의 항아리 사랑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 면, 두 사람이 서로 영감을 주고받으며 달항아리라는 이름과 그 미학을 정립해 나간 것으로 보인다. 그 후에도 달항아리라는 이름은 바 로 보편화되지 않았다. 수십 년 동안 그 공식 명칭은 백자대호(白磁大壺)였고 그저 백자 항아리로 불리기도 했다. 나 는 1950년 이전에 창간된 신문들을 대 상으로 ‘달항아리’ 단어가 나온 빈도를 조사해본 적이 있다. 80년대까지는 거의 없고 90년대에 조금씩 나타나다가 2000 년대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달항아 리란 이름이 널리 쓰이면서 그 백자 항 아리 자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급증 한 것이다. 2000년대 들어 달항아리에 관한 큰 사건이 몇 가지 있었다. 런던 영국박물 관(대영박물관)이 한국과 협업해서 한 국실을 2000년에 개관하면서 주요 유물 로서 18세기 백자대호를 ‘Moon Jar(달 항아리)’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 이 낭 만적인 이름이 한몫해서 달항아리는 영 국박물관의 인기 유물로 떠오르고 알 랭 드 보통 같은 유럽 문인·예술인들의
국립중앙박물관에 새 로 나타난 달항아리 공간.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그린 ‘아미의 방.’ RM이 그린 달항아 리가 보인다.
[연합뉴스]
관심을 끌었다. 2005년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이 개관 ‘달항아리’ 명칭은 1960년대 등장 전으로 ‘백자 달항아리전’을 연 것도 전 좁은 굽을 슬픔으로 해석한 야나기 환점이었다. 국립박물관이 달항아리라 김환기는 자유와 아방가르드로 봐 는 명칭을 전시 공식 제목에 쓴 게 그때 가 처음이었다. 당시의 유홍준 문화재청 한국미의 아이돌, 남용 자제해야 장은 전시 도록 서문에 달항아리는 “한 국미의 극치”라고 썼다. 2011년 드디어 문화재청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일곱 개 겠다”고 했다. 만약 “푸근한 느낌의 백 백자대호의 공식 명칭을 모두 ‘백자 달 자대호”라고 했다면, 푸근하긴커녕 얼 항아리’로 바꿨다. 그러면서 달항아리 마나 딱딱했겠는가. 네이밍의 힘을 절 는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아이돌(우상) 감하게 된다. 하지만 내가 달항아리를 ‘현대의 산 로 자리잡았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보면 최근 물’이라고 하는 이유는 단지 네이밍 때 새로 단장한 백자실에 관람객의 힐링을 문만이 아니다. 달항아리에 으레 붙는 위한 달항아리 공간이 따로 있다. 달항 수식어 ‘소박함’ ‘백색의 미’ ‘자연스럽 아리 유물 뒤로 둥실 뜬 하얀 달이 물 위 게 나온 일그러짐의 아름다움’은 사실 에 비치는 미디어아트가 상영된다. 달 일제강점기에 미술평론가 야나기 무네 항아리가 아니라 ‘백자대호’ 공간이면 요시(1889~1961)가 조선백자의 특징으 이런 감성 연출이 가능했을까? 또 얼마 로 언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성립 전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팬들을 한 달항아리 미학은 한국의 예술가·평 위해 직접 가구를 그려 넣은 ‘아미(BTS 론가들이 야나기를 수용하는 동시에 극 팬덤)의 방’ 그림을 공개했는데, RM은 복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달항아리와 사방탁자를 그려 넣고 “푸 야나기는 상류층을 위한 사치품 대신 근한 느낌의 달항아리의 곡선, 사방탁 민중에 의한, 민중을 위한 일상용품으 자의 직선이 어우러져 아미 여러분에게 로서의 공예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일 다채로운 편안함을 선물할 수 있으면 좋 본에서 민예 운동을 일으켰다. 같은 맥
락에서 귀족적인 고려청자와 사대부의 문방구 조선백자보다 서민의 일상용기 백자에 주목하고 그 아름다움을 찬양 했다. 영국박물관의 설명대로 “20세기 전반에 서구에서 한국 도자기를 점차 높이 평가하게 된 데에는 야나기 등 일 본 민예학자들이 많은 부분 기여”한 게 사실이다. 김환기와 최순우가 달항아리 의 매력에 눈 뜨게 된 것도 야나기의 영 향이었다. 그러나 야나기는 조선의 미를 수동적 인 “비애의 미”로 규정해서 훗날 반발 을 사게 됐다. 야나기는 조선 항아리가 몸체에 비해 굽이 작은 것을 가리켜 “안 정도가 상실된 것”이며 지상에 몸을 붙 이지 못하는 “민족이 경험한 괴로움과 슬픔”이 무의식적으로 반영된 것이라 고 했다. 반면에 김환기는 달항아리의 굽이 작 은 것을 “현대미술의 전위”로 여겼다. 그가 조선백자를 현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건물에 비긴 것은 참 절 묘하다. 르 코르뷔지에 건축의 특징인 필로티(개방된 공간에 서 있는 기둥들 위에 건물을 세워 지상에서 건물을 분 리시킨 것)는 김환기가 “굽이 좁다 못해 둥실 떠 있다”고 한 달항아리의 독특한 형태와 잘 맞아떨어진다. 김환기는 달 항아리의 좁은 굽에서 야나기처럼 슬픔 을 보는 대신 자유와 아방가르드 정신 을 본 것이다. 지금 달항아리가 한국미의 아이콘이 된 배경에는 이런 미학적 담론의 역사가 있다. 달항아리야말로 철학과 감성을 결합한 한국문화사 최고의 브랜딩 사 례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하지만 요즘 은 그 잘 만들어진 브랜드에 숟가락을 얹어 아무 디자인에나 달항아리를 갖 다 붙이는 사례를 종종 본다. 해외 미술 관 한국실에 현대 도예가의 달항아리가 아무 맥락 없이 설치되어 오히려 초라하 게 보이는 경우도 여럿 보았다. 100년의 담론 속에 휘황한 보름달처럼 솟아오른 달항아리가 기울어져 버리지 않도록 신 경 쓸 일이다. 코리아중앙데일리 문화부장
영국박물관의 스타 달항아리 “서울역을 떠나는 내 슬픔은 표현하기조차
에 달항아리를 비롯한 조선백
상을 받았다고 한다.
힘들 정도다. 내 마음 한 조각을 떼어놓고 오
자가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
시간을 축적한 사물에 그전
는 기분이다.” 20세기 영국의 주요 도예가인
는 주변 사람들에게 부지런히
부터 관심이 많던 구본창은 이
버나드 리치(1887~1979)는 친구인 야나기 무
달항아리를 소개했다. 그리고
것을 계기로 백자 연작을 찍기
네요시와 함께 1920년 조선 여행을 마치고
1943년에 동료 도예가인 루시
시작했다. 백자 특유의 ‘무욕
돌아오면서 이렇게 썼다. 창경궁의 이왕가박
리(1902~1995)에게 달항아리
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도
물관에 갔다가 한국 도자기의 매력에 푹 빠져
를 선물했다. 그때부터 리가
자기 특유의 광택을 없애고 영
버린 상태였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달항아리
리치는 1935년 다시 야나기와 함께 조선
는 리의 스튜디오에 있었다.
사진작가 구본창이 영국박
작품을 만들었다. 그 연작에
을 방문했고 조선백자의 “자연스러운 무심함
리의 노년에 엘리자베스 2
물관 달항아리를 찍은 ‘BM
바로 영국박물관 달항아리가
(natural unselfconsciousness)”에 더욱 빠
세의 제부인 사진작가 스노든
04’(2006).
포함되어 있고, 그 사진으로
져들었다. 결국 몇 점을 구입해 영국으로 가
백작이 그녀의 사진을 시리즈
져갔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런던 영국박물관
로 찍었는데, 사진에 잡힌 리의 옆에는 언제
더욱 힘을 얻었다.
에 소장된 달항아리다. 박물관 가이드북에도
나 달항아리가 있었다. 80년대 말 잡지에서
이처럼 ‘한국미의 아이콘 달항아리’는 외
등장하는 스타 유물이다.
우연히 이 사진을 본 사진작가 구본창은 항
국인의 시각과 한국 예술의 정체성을 찾고자
리치의 작품 철학은 ‘동서양의 결합’과 ‘산
아리에 새겨진 세월의 흔적이 노(老)도예가
한 국내 예술가들의 탐구가 서로 반응하며 이
업혁명에 저항하는 수공(手工)’이었고, 거기
의 얼굴과 묘하게 어울리는 것에 강렬한 인
루어진 결과물이다.
적인 분위기가 강한 회화 같은
[사진 구본창]
인해 국내외 달항아리 열풍은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17269호 40판
B6 종합
2021년 3월 2일 화요일
25
2021년 2월 22일 월요일
장은수의 퍼스펙티브 탄소 문명은 질식 중
고장난 공기 체제 못 고치면 ‘거주 불능 지구’ 된다 인류를 포함한 지구의 모든 존재는 공 기 공동체에 속한다. 인류는 이성적 동 물이나 도구적 동물이나 유희적 동물이 기 이전에 ‘호흡하는 동물’이다. 인류는 지구를 둘러싼 공기 체제, 특히 산소-이 산화탄소 순환 체제의 일부다. 공기는 몸속을 드나들면서 끝없이 우리 자신을 형성한다. 공기가 파괴되면 인류도 없 다. 예부터 수행자들은 ‘호흡의 힘’을 잘 알았다. 무술가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호흡을 통해 지구의 힘을 빌릴 수 있다 고 믿고, 신체 동작과 호흡을 조화시키 는 역량을 길렀다. 대지와 함께 작업하 는 이들 역시 노래를 불러서 공기와 노 동을 공명시키는 방법을 익혔다. 공기는 모든 것을 하나로 이어준다. 무엇보다 산소를 뿜어내는 식물이 있 고, 사체를 분해하는 미생물이 있고, 공 기를 함께 쓰는 동물이 있다. 자동차·컴 퓨터·빌딩·공장 등 온갖 기계도 탄소 호 흡(연소)을 통해 작동한다. 그러나 인 류는 자신과 이들이 같이 공기 공동체 를 이룬다고 생각지 않는다. ‘공기의 망 각’은 현대 문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 나이다. 벨기에의 페미니즘 철학자 뤼 스 이리가레는 말한다. “만물을 구성하 는” 공기는 “영구히 존재하면서도 망각 을 허용한다.”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데다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공기 의 존재를 잘 잊는다. 인류는 공기가 영 원히 같은 상태로 우리를 둘러싸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세먼지는 우리의 착 각을 깨뜨려서 공기를 빼앗긴 존재가 무 엇인지를 환기한다. 도시화로 공기 가열 가속
불행은 인류에게 공기 체제 전체를 교란할 힘이 있다는 데 있다. 식물의 사 유에서 마이클 마더는 말한다. “오늘날 인류는 자신이 이룩한 기술적 성취를 경 이의 눈으로 바라보느라 숨을 헐떡이는 중이다.” 호흡기를 괴롭히는 미세먼지 는 우리 기계들 역시 우리와 함께 공기 를 나누어 쓰면서 호흡한다는 사 실을 잊은 결과다. 우리가 우리 숨 통을 조인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석탄·석 유 등 탄소 호흡(연소)을 통해 얻 은 힘으로 지구를 정복해 왔다. 강 을 막아 댐을 만들고 바닷물을 메 워 땅을 생산하고 초원과 사막을 경작지로 바꾸고 언 덕을 밀어서 도시를 세웠 다. 인류만큼 번식에 성공 한 종은 지구에 없다. 호프 자런의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에 따르 면 지난 50년 동안 인구는 두 배로 증가했다. 영아 사망률은 절반 으로 떨어졌고, 평균 기대수명은 71세 에서 83세로 늘어났다. 인류 중심의 집약적 거주 체제, ‘인류 의 과열점’인 도시는 점점 커지는 중이 다.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메가시티가 47곳에 달하고, 현재 인류 절반은 도시 에서 산다. 도시는 혁신과 풍요의 상징 이나 스스로 식량 한 톨 생산 못 하는 무
불능 지구는 기후위기가 가져올 정해 진 미래를 보고한다. 홀로세 기후의 상 승 한계치는 평균 2.0도다. 산업화 이후 탄소 가속 호흡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 출로 1도가 올랐다. 온실가스 배출을 당 장 멈추어도 여파가 남아 0.5도 정도 더 오른다. 남은 것은 0.5도뿐이다. 만약 2 도를 넘으면 쾌적한 지구는 사라지고, 2060년까지 약 1억5000만 명이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할 수 있다. 시간도 모자 란다. 30년 후에는 인류가 일찍이 경험 하지 못했던 고통의 땅에서 살게 된다. WTO 체제는 기후 체제로 대체
인류의 과도한 온실가스 배출이 지구 공기 체제 교란 0.5도 더 오르면 2060년까지 1억5000만명 호흡기 사망 공기 공동체 지구에서 기후위기는 안보 문제의 중핵 재앙 부르는 탄소문명 대신 태양·바람·물의 문명 이뤄야
산(無産)의 공간이다. 이곳의 인구를 먹 이려고 단일 작물 중심의 집약 농업이 시행되고 공장식 축산이 실시되며 바다 의 사막이 확산된다. 도시 생활을 유지 하려면 탄소를 더 많이 태우고, 질 나쁜 공기를 더 자주 뱉어내며, 뜨거운 공기 를 더 많이 내뿜어야 한다. 결과는 공기 의 가속적 가열이다. 모든 인간 활동은 쓰레기를 남긴다. 공기 쓰레기가 지나치 게 되먹임되면서 지구의 공기 체제 자
체가 회복탄력성을 잃는다. 탄소사회 의 종말에서 조효제가 주장하듯, 지구 가열이 시작되고, 기후위기가 본격화된 다. 지구 공기 체제의 변동은 생태계 전 체를 변화시키고 지구에 뚜렷한 지질학 적 지문을 남긴다. 학자들은 이를 ‘인류 세’라고 부른다. 그동안 인류 번영의 토 대였던 홀로세 공기 체제는 종말을 향 하는 중이다. 남은 것은 격변뿐이다. 데이비드 월러스 웰스의 2050 거주
지구 가열은 기록적 태풍과 눈 폭풍, 폭염과 한파, 가뭄과 홍수 등을 일상으 로 만든다.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면 남태평양 섬들뿐 아 니라 뉴욕과 상하이·부산·인천 같은 해 안 도시들도 침수된다. 탄소 문명은 지 금 익사 중이다. 반대로 말라붙는 곳도 있다. 내전 중인 시리아 같은 곳이다. 공 기 체제 변화는 지중해 동부의 강수량 을 줄였고, 대지는 습기를 잃고 황무지 로 변했다. 오랜 가뭄을 견디다 못한 사 람들이 떠돌면서 물과 식량을 위한 전 쟁을 시작했다. 앞으로 기후 난민이 모 든 곳에서 출현한다. 동물 난민도 문제 다. 코로나19는 서식지를 잃은 박쥐가 낳은 재앙이다. 오늘날 기후위기는 안보 문제의 중핵을 이룬다. 기후위기는 국제 경제의 작동 구조 도 바꾼다. 탄소 호흡에 최적화된 세계 무역기구(WTO) 체제를 기후 체제가 대체한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 는 국가는 빠르게 도태되는 한편, 선진 국과 저개발국가 사이의 분쟁은 극심해 진다. 동시에 저탄소 라이프스타일이 질 높은 시민적 삶의 모델로 떠오른다. 일 회용 포장재 등 쓰레기를 구매하지 않을 자유가 윤리적 행동의 기준이 된다. 탄 소 문명은 황혼에 처했다. 태양과 바람 과 물의 문명의 시대다. 지구 정치가 고 장 난 공기 체제를 고치고 지속가능성 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다면, 우리를 기 다리는 것은 ‘거주 불능 지구’밖에 없다.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리셋 코리아 문화분과 위원
기후 재앙 막으려면 나의 삶 달라져야 2015년 인류 출현 후 처음으로 이산화탄소
핵 기술 활용, 식량 생산에서 배양육이나 식
화를, 한 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에
농도가 기후변화 임계점인 400ppm을 넘어섰
물성 고기 개발 등 기술 혁신을 방법으로 제
선 배출 비중 10%에 이르는 패스트패션 소
다. 1997년 교토에서 주요 국가가 탄소 배출
시한다. 그러나 핵발전을 정답으로 여기는 사
비의 중단을, 위기의 지구, 물러설 곳 없는
량을 줄이기로 한 지 20년도 안 돼서였다. 약
람은 드물다. 파란 하늘 빨간 지구의 조천
인간에선 플라스틱 같은 석유화학 제품의
속과 행동은 반대였다. 돌이킬 수 없는 재앙
호나 1.5도 생존을 위한 멈춤에서 박재용
소비 억제를 말한다.
에도 어른들이 태도를 바꾸지 않자 미래의 주
등 다수는 태양열·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대
기후 재앙을 극복하는 힘은 우리 자신에게
인인 아이들이 행동에 나섰다. “우리 집이 불
안으로 내세운다. 현재 재생 에너지는 그리드
달려 있다. 더 적게 먹고, 더 오래 입고, 덜 편
타고 있다.” 대책을 촉구하면서 청소년 환경
기술 발달 및 전지 기술의 혁신과 함께 빠르
리하게 사는 것이 답이다. 우리가 날씨다에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절규했다.
게 경쟁력을 갖추는 중이다.
서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육식 대신 채식을
전 세계 동시 출간된 빌 게이츠의 기후 재
그러나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면 결국 기
권하면서 말한다. “개인의 결정은 아무 힘도
앙을 피하는 법에 따르면 “인류는 매년 온
술이 아니라 인간의 삶이 달라져야 한다. 거
없다는 것은 패배주의자의 신화이다. 큰 성취
실가스 510억 톤을 배출한다.” 2050년 무렵
대도시 서울 철도는 자동차와 항공 중심의
를 이룰 수 없으니까 시도하지 말자고 주장한
까지 이 숫자를 0으로 만드는 것이 기후 재앙
교통이 탄소 배출량의 25%를 차지하고 있
다면 비윤리적이다.” 나는 작고, 우리는 크다.
을 피하는 길이다. 게이츠는 에너지 생산에서
음을 지적하면서 철도, 즉 이동 수단의 공공
이 말을 믿는 것이 재앙 해결의 출발점이다. 제17266호 40판
라이프
2021년 3월 2일 화요일
26
B7
2021년 2월 20일~21일
LIFE
도시와 건축
온라인으로공간체계이동 IT 기업에 권력 집중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
인간의 눈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특징 은 눈동자에서 흰자위가 많이 보인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다른 사람이 어디 를 쳐다보는지 알기 위해서 점점 흰자위 가 많이 드러나게 진화됐다’고 그 이유 를 설명한다. 다른 동물들의 눈동자는 검은색 부위만 보여서 어느 방향을 쳐다 보는지 파악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인간 은 눈동자를 움직이면 주변 흰자위의 모 습으로 미루어 어느 방향을 쳐다보는지 파악할 수 있다. 건축공간 통해 권력 메커니즘 유지
이런 특징을 통해서 인간은 주변 사람들 과 말없이도 상대방의 의사를 파악하기 쉬워졌다. 이로써 집단을 이루고 같이 사냥하는 데 유리해졌고 덕분에 사피엔 스는 몸집이 작아도 집단을 키워서 다른 동물들을 압도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인 간은 언어와 문자를 발달시켜 더 큰 집 단을 만들 수 있었다. 눈동자, 언어, 문자 외에도 인간은 공 간을 이용해서 사회적 소통과 공동체의 식을 강화시켜 왔다. 인간은 공간을 도구 로 사용한다. 모닥불이 그 대표적 사례다. 모닥불에 가까이 가면 뜨겁고 멀리 떨어지면 춥다. 따라서 사람들은 모닥불을 중심으로 불 로부터 같은 거리를 두고 주변에 둥그렇 게 앉는다. 이때 만들어진 원모양의 공 간 내부는 밝고 따뜻하고 원 바깥은 사 람들이 만드는 그림자로 어둡고 춥다. 밝 기와 온도에 의해서 원형의 내부공간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때 모든 사람은 모닥불을 쳐다본다. 사회구성원이 모두 한곳을 바라본다는 것은 그 사회에 구 심점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광성 동물인 인간은 과거에는 하늘 의 불인 태양을 보거나 태양빛을 반사하 는 달을 쳐다보며 섬겼다. 이 시기 사회 의 구심점은 태양과 달이었다. 그런데 태 양과 달은 먼 하늘에 있었다. 모닥불이 생겨나면서 인간은 사회의 구심점을 자 신들이 생활하는 공간 안에 둘 수 있게 됐다. 그뿐 아니라 구심점을 밤낮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만들 수 있게 됐다. 집단 결속력은 더 강해졌고 인간 은 더 큰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집단이 커지자 무거운 돌로 건축물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처음에는 돌을 쌓아 벽을 세웠다. 모닥불이 만든 원형의 공
코로나로 화상회의·온라인 수업 오프라인 공간 시스템 무너져 안전한 저밀도 공간 상류층 차지 중산층 고려 공원·벤치 더 필요 주중에 사용하지 않는 교회 공간 공유오피스·위성학교로 개방을
간처럼 인간은 벽을 둥그 렇게 세워서 괴베클리테페 라는 신전건축을 지었다. 이 공간은 10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괴베클리테페 신전은 인 간사회의 구심력을 더 키웠고 이로써 사 회가 더 커지고 견고해졌다. 집단이 더 커지자 더 크고 높은 신전 건축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인간은 벽돌 을 만들고 쌓아 50m 높이의 지구라트 신전을 건축했다. 이들은 건축물이 만드 는 높이의 차이로 권력의 위계를 만들어 냈다. 이때 높은 신전 꼭대기에 올라간 사람은 권력자가 된다. 과거 원시사회에 서는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는 곳에 불이 있었다. 이때는 불을 숭배하는 사회였 다. 지구라트 신전을 짓자 시선이 모아지 는 신전 꼭대기에 인간이 서 있을 수 있 게 됐다. 이제는 인간이 가장 큰 권력을 가지게 됐다. 이처럼 건축공간을 통해 서 권력을 만드는 메커니즘은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유지된다. 예배당의 의자는
제단을 향해 놓여 있고 의자에 앉은 사 람은 앞을 바라보고 그곳에 서 있는 종 교지도자는 권력을 가지게 된다. 교단 에 서 있는 선생님도 권력을 가지게 됐 다. 사무실에서는 창문을 등지고 부하를 감시할 수 있는 상사가 권력을 가지게 됐 다. 인간은 만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간 과 공간을 조정하면서 권력구조를 만들 어 왔다. 공간시스템을 통해서 종교, 학교, 회사 등의 권력구조가 만들어졌 고 이것들이 상호견제 및 보완 하면서 사회가 유지됐다. 그런 데 코로나로 인해서 건축공 간에 모일 수 없게 됐고 비대면 소비를 하게 됐다. 오프라인 공 간을 통해서 유지되던 사회시스템이 붕 괴된 것이다. 그 빈자리를 온라인 화상 회의와 온라인 수업이 대체했다. 오래된 오프라인 공간권력 체계를 온라인 공간 체계가 대체했다. 과거 여러 종류의 오 프라인 공간 시스템으로 분산됐던 권력 이 지금은 IT기업으로 집중되게 됐다. 최근 미국 의회의사당의 무력점거사 태가 발생하자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 그램은 시위를 선동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삭제했다. 트위터로 소 통과 정치를 해 오던 트럼프는 SNS공간 을 통한 정치권력시스템을 박탈당한 것 이다. 이 사건은 과거에 종교지도자, 교 육자, 정치가가 가지고 있던 공간 권력이 이 시대에는 IT기업으로 집중되고 있다 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코로나 사태를 통해서 비대면 사회가 될수록 공
간을 통한 권력은 IT기업으로 집중된다. 또 다른 형태의 독재 시대가 시작됐다. 이탈리아가 통일되면서 교황은 바티 칸의 조그마한 땅을 빼놓고는 나머지 토 지를 몰수당했다. 커다란 위기였지만 교 황은 그 당시 신기술인 라디오를 이용 해서 전 유럽과 남미까지 주파수가 닿는 땅끝까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다. 라 디오 전파가 만드는 새로운 공간체계가 역사상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교황을 만 들었다. 부자는 백화점, 중산층은 온라인 쇼핑
20세기의 미국 대통령은 TV방송을 이 용함으로써 막강해졌다. TV전파가 송 출되는 곳까지 정치적 영향력을 끼쳤다. 우리나라에서도 정권이 교체되면 KBS 와 MBC를 장악하려 한다. 지금은 인터 넷이 만드는 SNS공간이 가장 보편적인 공간시스템이다. 그 공간을 장악한 자는 IT기업이다. 이들의 유일한 약점은 IT기 업이라 해도 정부가 설치한 광케이블 네 트워크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일 론 머스크는 1만2000개의 인공위성을 띄워서 그만의 인터넷 네트워크를 가지 려 하는 것이다. 인공위성 우주 인터넷 망을 가지게 되면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완전하게 가상공간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0년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 은 태어나서 평생 직경 10㎞의 마을을 벗 어나지 못하고 살았다. 이런 시대에는 지 역 공동체가 강하다. 우리나라의 학연과 지연이 문제가 되는 사회는 이에 기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갇힌 생활을 많이 하는 중산층을 위해서라도 공원이나 벤치 같은 오프라인 공간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제724호 40판
다. 지금은 고속도로와 KTX로 어디나 갈 수 있고 어디서나 살 수 있는 세상이 됐다. 교통수단의 발달은 시공간의 경계 를 와해시켰고 지연이라는 개념을 해체 하고 있다. 학연은 같은 캠퍼스에 등교하고 생활 하면서 만들어지는 공동체 의식이다. 온 라인 수업만 하게 되면 학교가 가지는 학 연의 힘은 사라질 것이다. 대학교의 온 라인 수업 비중이 커질수록 학연은 약해 질 것이다. 대학 간의 교차 온라인 수강 신청이 늘어날수록 학교 간의 서열도 사 라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과거 서열이 낮은 학교들이 좋아할 것도 아니다. 오히려 전 세계 몇 몇 명문대가 주도하는 방송통신대학 의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 인도·중국·프 랑스·미국의 수십만 공대생들이 모두 MIT나 스탠퍼드대의 수업을 수강할 수 도 있다. 마치 요즘 우리나라 입시생들 이 1년에 50여만원으로 메가스터디의 모든 대입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처럼 말이다. 공간을 통한 권력이 몇몇 IT기업에 집중됐던 것처럼 지식과 교육을 통한 권력이 몇몇 대학에 집중되는 현상을 야기할 수도 있다. 지금은 점차 중산층 이하는 주로 온라 인 공간에서 생활하고 오프라인 공간은 상류층의 전유물이 되어 간다. 전염병이 돌수록 밀도가 낮은 공간이 안전하다. 더 안전한 공간에 고소득 소비자가 모여 든다. 백화점은 점점 명품 소비자를 위 한 공간이 된다. 반면 중산층은 온라인 쇼핑을 한다. 이럴수록 정부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공짜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한다. 공원이나 벤치 같은 것들을 말한다. 좁은 집에서는 재택근무나 온라 인 수업을 하기 힘들다. 이런 공간 부족의 문제는 교회가 어느 정도는 해결해 줄 수 있다. 교회는 주중 에는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 많다. 주중 낮 시간에 교회 일부 공간을 공유오피 스나 위성학교로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교회의 공간을 일반 시민에게 제공한다 면 교회의 문턱은 낮아질 것이다. 그렇 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를 교회로 초대할 수 있다.
유현준 하버드·MIT에서 건축 공부를 했다. 세 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 사무소에서 실무 를 익혔다. 30여 개의 국내외 건축가상을 수상 했고 어디서 살 것인가 공간이 만든 공간 등 저술활동도 활발하다.
[중앙포토]
B8 문화 20
2021년 3월 2일 화요일
문화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아흔살 현역 화가 박서보 “떠날 준비가 즐겁다” ‘단색화의 대가’ 박서보(90) 화백이 오 는 17일부터 영국 최고의 갤러리로 꼽히 는 화이트큐브에서 개인전을 연다. 런던 화이트큐브 전시는 2016년 이래 세 번째 다. 앞서 2019년 9월엔 독일 노이스 랑엔 파운데이션에서, 10월엔 프랑스 파리 페 로탱 갤러리에서도 개인전을 열었다. 한 국인으로는 처음 화이트큐브에서 개인 전을 열어 ‘완판’ 기록을 낸 그가 세계 굴지의 갤러리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금은 서울 구기동에 지어질 박서보 단색화 미술관(종로구립), 경북 예천에 지어질 박서보 미술관, 서울 연희동 집 에 마련될 박서보 기념관을 준비 중이 다.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와 함께 ‘미 술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고향인 경북 예천 남산 한가운데 지어질 미술관은 훨씬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 두 미술관 모두 박 화백의 기증 작품으 로 조성된다. 최근 그는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 축가 페터 춤토르(Peter Zumthor·78) 에게 설계를 의뢰하는 내용의 친필 편 지와 도록 14권을 보냈다. 춤토르가 설 계를 맡는다면 예천의 박서보 미술관은 전설 같은 화가와 건축가의 만남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 다. 구순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술관 을 준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서 울 연희동 자택에서 박 화백을 만났다.
을) 행복하게 받아들이겠다 했다. 죽음 도 삶이다. 죽음이라는 이름의 삶. 물론 현세에서 더 건강하게 그림을 그리다 갔 으면 하는 마음은 있다. 하지만 언제고 떠나는 거다.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내 무덤도 준비했는데, 최근에 가보니 양 지바르고 너무 아름답더라.” 2018년 연희동으로 이사한 후 건강 이 악화해 자신도 가족도 마음의 준비 를 단단히 했다고 한다. “내가 있을 자리 (납골묘)는 우리 집을 설계한 조병수 건 축가가 봐줬고, 그곳엔 내 얼굴 부조와 이름도 다 새겨놓아 준비를 마쳤다. 무 덤에 나의 좌우명 ‘변화하지 않으면 추 락한다. 변화해도 추락한다’고 써놨다.” -변화해도 추락한다니 무슨 뜻인가.
박서보 화백은 “죽음도 삶이다. 죽음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삶”이라고 말했다. 그가 앉은 자리 뒤로 최근에 심은 홍매화가 보인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미술관 둘, 기념관 한 곳 준비 중
-잘 팔리지 않는데도 작업을 쉬지 않고
예천에 시대별 대표작 120점 기증
해왔다.
세계적 거장 춤토르에 설계 부탁 구기동엔 드로잉·판화 등 단색화
-춤토르 건축가에게 편지를 썼다고.
“예천은 내 고향이고 인구 5만 농촌 소 도시다. 자연도 아름답고, 전통 문화유 산도 많지만 현대 문화 시설이 부족한 이 곳에 세계에 자랑할 만한 미술관을 남기 고 싶다. 그러기 위해 박서보라는 내 이름 만으로는 부족하니 세계적인 건축가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서울과 예천. 두 곳에 미술관 건립을 준 비 중이다.
“내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하고 가야 겠다고 생각해왔다. 많은 사람이 그림 을 소유하지 않고도 예술을 맘껏 향유 할 수 있게 하고 싶다.” -기념 공간이 많은 것은 아닐까. “작품이 꽤 많다. 2009년 심근경색으 로 쓰러지기 전까지 매일 하루 14시간 씩 작업했다. 대형 작품도 많다. 그거 다 (사회에) 내놓고 갈 거다.” -두 미술관은 어떻게 다른가. “내년 준공이 목표인 박서보 단색화 미술관엔 단색화에 초점을 맞춘 에스 키스와 드로잉·판화 등을, 예천군에는 시대별 내 작품 변화를 보여줄 대표작 120점을 기증한다.”
“늙으면 그리기 어려우니 기운도 있 고, 시간과 재료도 있을 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팔리지 않아도 세상 떠나기 전 작품을 기증하려고 죽어라하고 그렸 는데 결국 내 계산이 맞았다(웃음).”
17일 개막하는 영국 런던 화이트큐브 전시에 선보일 박서보의 1973년 작품. 서울 연희동 박서보 자택 겸 갤러리 ‘기지’의 1층 전시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화이트큐브]
-왜 그인가. “사상적으로 통하더라. 춤토르는 ‘침 묵’ ‘고요함’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아는 건축가다. (춤토르는 시(詩)는 고요함 속에 산다. 건축은 이 고요함에 형태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 의 철학이 내가 평생 매달려온 단색화 작업과도 맞다.” 박 화백은 춤토르에게 보낸 편지에서 “단색화는 수행을 위한 도구이며 행위 의 무목적성과 무한반복성이 이뤄낸 결 과물이다. 작업 과정에서 물성이 정신 적인 것으로 바뀌는 것 그게 단색화”라 고 설명했다. 이에 춤토르는 “당신을 직 접 만나고 작품도 보고 싶다.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장소성이다. 예천의 부지도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떠날 준비를 차근차근히 하는 것 같다. “물론이다. 내가 죽을 거란 것은 맡아 놓은 거다(웃음). 이미 두 차례의 심근 경색과 한 차례 뇌경색을 겪으며 죽을 고비를 넘겼다. 최근엔 단짝 김창열이 떠난 충격이 컸다.” -어떤 마음인가. “준비하는 게 즐겁다. 떠날 것은 뻔한 데 아등바등할 이유가 있겠나. 난 (죽음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변화는 한순간에 오지 않는다. 나 자신을 차갑게 바라보는 사고의 확장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런데 잘못 변화해 도 추락한다. 자기 것으로 완전히 소화 하지 못한 변화는 오히려 작가의 생명 을 단축한다. 그걸 경계하라는 뜻이다.” -어떤 작가로 기억되길 바라나.
“한국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칠십년 넘 게 그림만 그렸다. 언젠가 세상이 나를 알 아줄 날이 올 거라 믿으면서. 흙수저로 자 라도, 외국 유학 못 가도 ‘진실한 내 것’이 있으면 인정받는다는 희망을 주면 좋겠 다. 팔순 넘어서 세계 곳곳에서 내 작품 을 전시하고 싶어하니 사정이 이렇게 뒤 집히기도 한다. 인생은 그런 거다(웃음).” 박 화백은 “절대로 포기를 모르고 극 단적인 면이 있는데, 그림은 이런 성격 을 순화하기 위한 것, 즉 도 닦는 도구였 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예술은 질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격(格)을 추구한다. 우리 미술의 격을 이해하고 기억해달 라”고 당부했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박서보=1931년 11월생. 홍익대 미
술대 졸업. 1956년 반국전 선언 의 주역이다. 1957년 국내 최초 앵포르 멜 작가로 활동했다. 1970년대부터 묘법 (描法) 연작으로 독보적 작품세계를 구 축했고, 홍익대 미대 학장을 지냈다.
정용진 부회장보다 더 뜬 이호창 본부장 개그맨들 유튜브서 부캐로 인기
이창호, 정 부회장 신년사 패러디 설 인사 영상으로 68만 조회수 김해준도 부캐 ‘최준’으로 더 유명 ‘부캐’(부캐릭터) 바람이 거세다. 지난 해 6월 개그콘서트(KBS2) 폐지로 무대 를 잃었던 개그맨들이 유튜브에서 ‘부 캐’ 열전을 펼치며 더 큰 인기를 누리는 모양새다. 유튜브가 지난달 26일 처음 으로 발행한 월간 뉴스레터 ‘유튜브 트 렌드’도 ‘개그맨 크리에이터들의 부캐 열풍’을 첫 번째 아이템으로 다뤘다. 유튜브 뉴스레터가 꼽은 대표적인 인 기 부캐는 ‘피식대학’의 ‘이호창’. KBS 공채 29기로 2014년 데뷔한 개그맨 이창 호가 연기하는 부캐다. 개그콘서트의 ‘라스트 헬스보이’ ‘민상뉴스’ ‘귀생충’ 제17272호 40판
개그맨 이창호의 부캐 ‘이호창’. 재벌그룹인 김갑생할머니김의 미래전략본부장 콘셉트다. 개그맨 김해준의 부캐인 카페 사장 ‘최준’(왼쪽). 강유미와 함께 연기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등의 코너에 꾸준히 출연했지만 크게 주 목받지 못했던 이창호는 개콘 폐지 이후 도리어 전성기를 맞았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한사랑 산악회’ 코너에서 그가 연기한 ‘이택조’가 인기 캐릭터로 부상하며 얼굴을 알렸고, 이어 ‘피식대 학’의 또 다른 코너 ‘B대면 데이트’에서 재벌 3세 ‘이호창’으로 활약하며 본격적
인 흥행몰이에 나섰다. 재벌그룹 김갑생 할머니김의 미래전략본부장으로 설정 된 부캐 ‘이호창’은 최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신년사를 패러디한 설 인사 영상 으로 세계관을 한층 더 확장하고 있다. “김을 배달하는 ‘김팡맨’, 김을 장에 찍어 먹는 ‘김앤장’, 김에서 정육까지, 정 육에서 전기자동차까지, 흙에서 우주까
지…”라며 진지하게 그룹의 청사진을 이 야기하는 영상엔 1일 현재 댓글 2600여 개가 달렸다. “본부장님 오랜만입니다. 다음 주 괌 라운딩 고대하고 있습니다” “김 관련주 공유 부탁드립니다” 등 댓글 들도 하나같이 ‘이호창 세계관’을 즐긴 다. 이호창 본부장의 신년사 동영상 조 회 수는 원작 격인 정용진 부회장 신년사 (43만회)보다 많은 68만회를 기록했다. 최근의 부캐 열풍은 ‘놀면 뭐하니?’ (MBC)로 ‘유산슬’ ‘지미유’ ‘카놀라유’ 등을 선보인 유재석, 유튜브 채널 ‘강유미 yumi kang좋아서 하는 채널’에서 다양 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강유미, ‘꼰대희’로 재부상한 김대희 등 유명 개그맨의 울타 리를 넘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양상이다. ‘피식대학’에서 부캐 ‘최준’으로 등장 하는 개그맨 김해준 역시 본명보다 부 캐의 이름으로 더 알려진 사례다. 독특
한 헤어스타일, 느끼한 말투에 나도 모 르는 사이 빠져든다며 ‘준며들다’(최준 에게 스며들다), ‘준독’(최준에 중독) 등 신조어도 나왔다. 인기에 힘입어 김해 준은 ‘놀면 뭐하니? ’와 ‘유 퀴즈 온 더 블 럭’(tvN)에 본캐로 출연했고, 최근엔 강 유미의 유튜브 채널에 ‘최준’으로 등장, 카페 알바생 강유미와 콜라보 콘텐트를 만들기도 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TV에서 주목 받지 못했다 해도 짧고 자극적인 콘텐트 로 남을 웃기는 탁월한 능력을 갖춘 프 로 개그맨들이 진입 장벽 낮은 유튜브를 만나 전성기를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덕현 평론가도 “유재석 부캐들이 패턴 화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무명 개그 맨들의 부캐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적 지지 현상도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스포츠
2021년 3월 2일 화요일
B9
울산 골, 골, 골, 골, 골 홍염축구 터졌다 봄을 알리는 장대비가 세차게 쏟아진 1일 울산 문수경기장. 전반 28분 프 로축구 울산 현대 윤빛가람(31)이 강 원FC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숨을 고른 뒤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 이른바 ‘ 펠레 존’에 꽂혔다. 강원 선수 8명이 늘어서서 긴 벽을 쌓아봤지만, 공은 빈 곳을 정확히 파고들어 골망에 꽂 혔다. ‘홍명보호’로 간판을 바꿔 단 울 산의 올 시즌 첫 골이자, 첫 승을 이 끈 득점포였다. 울산은 이날 열린 K리그1 2021시 즌 1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에 5-0 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반 윤빛가람 의 선제골이 기폭제가 됐다. 득점 직 후 윤빛가람은 활짝 웃으며 두 손으 로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홍명보(52) 울산 감독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울 산은 후반 9분 세트피스 후속 상황에 서 수비수 김기희(32)의 추가골로 스 코어를 벌렸다. 후반 12분 이동준(24) 이 한 골을 보탰고, 19분과 26분에 김 인성(32)이 멀티골을 추가했다. 울산 은 상위권 순위 싸움의 다크호스로 꼽혔던 강원을 압도하며 우승 후보다 운 경쟁력을 입증했다. 두 팀의 천적 관계도 이어졌다. 울 산은 2012년 7월 15일 강원에 2-1 승 리 이후 이어 온 무패 행진을 17경기 (14승3무)로 늘렸다. 무려 9년째다. 강 원전 6연승이다. 경기 전 김병수(51) 강원 감독이 “지난해 울산에 한 번 도 이겨보지 못한 한을 풀겠다”고 의
욕을 보였지만, ‘홍염 축구(빨간 불꽃 같은 공격축구)’를 표방한 울산의 골 퍼레이드를 멈추지 못했다. 강원은 후 반 8분 주장 겸 핵심 수비수 임채민 (31)이 퇴장당한 게 뼈아팠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에 게 윤빛가람은 ‘양날의 검’이었다. 지 난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4 골·3도움으로 팀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끈 전력의 핵이지만, 연봉 폭등으 로 고민도 안겼다. 중동과 중국 여러 클럽이 거액 연봉을 제시했다. 선수 쪽 관계자는 “제시 연봉이 200만 유 로(27억원)까지 뛰었다. 기존 연봉(10 억6500만원)의 세 배 가까운 거액이 다. 선수 입장에서는 흔들릴 만한 상 황이었다”고 전했다. 핵심 선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신임 홍명보 감독 머릿속이 복잡해졌 다. 윤빛가람을 새 시즌 전술 구상 에 포함해야할지, 제외해야 할지, 모 호한 상황이 이어졌다. 홍 감독은 정 공법을 택했다. 선수와 마주 앉아 심 금을 터놓고 대화를 나눴다. 홍 감독 은 “마음과 구단의 비전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윤빛)가람이한테 팀 잔류 를 약속받았다. 최근 또 중국행 소문 이 돌았지만, 이제 없던 일이 됐다” 고 말했다. 마음을 다잡은 윤빛가람 은 무섭게 집중했다. 선제골 이후 공 격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공 격 흐름을 조율하며 울산의 야전사령 관 역할을 해냈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 내내 벤치에
강원전 선제골 직후 두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보이는 울산 미드필더 윤빛가람. 해외 이적을 접고 홍명보 감독에 첫 승을 선사했다.
K리그1 홈 개막전 강원에 5-0승 홍명보 감독 K리그 데뷔전 대승 이적설 정리한 윤빛가람 맹활약 “19년만의 K리그, 따뜻한 느낌”
머무르지 않고 비를 흠뻑 맞으며 그 라운드 바로 옆에서 선수들을 독려 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비를 맞아 가며 열심히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면서 "K리그에 19년 만에 돌아왔다. 입었 던 유니폼의 색깔은 다르지만 어색하
지 않았다. 매우 따뜻한 느낌을 받았 다"고 했다.
[뉴스1]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차노스의 인화단결 배구, 선두 GS칼텍스의 힘 인상과 달리 섬세한 차상현 감독 영입보다 육성 배구로 매년 성장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도 기대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선수들은 차상현(47·사진) 감독을 ‘차노스(차상 현+타노스)’라 부르곤 한다. 타노스는 영화 마블 시리즈에 나오는 빌런(악 당)이다. 차 감독 인상이 타노스를 닮 기도 했다. 타노스는 어벤저스 영웅들 에 혼자서 맞서고, 손가락을 한 번 튕 겨 인류 절반을 없애기도 하는 카리 스마 넘치는 캐릭터다. 별명만이 아니 라, 강한 인상과 경상도(울산)식 억양, 흥분하면 높아지는 목소리 탓에, 차 감독은 ‘거칠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 만 오해다. 차 감독은 섬세하다. 선수 시절 레프트 공격수였는데, 공격보다 수비에 강점이 있었다. 취미도 낚시다. 차 감독은 선수들과 격의 없이 지 낸다. 세터 안혜진은 “감독님을 ‘저기 요’라고 부른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선수들이 장난으로 반말 섞어 말하는 모습도 종종 목격된다. 차 감독은 여 고팀을 이끈 경험도 있다. 구단 동영 상 계정 조회수(52만) 2위는 강소휘가 경기를 앞두고 차 감독 흰머리를 뽑 는 동영상이다. 차 감독은 “일각에서 ‘오버하는 거 아니냐’고도 하는데, 그 게 있는 그대로의 우리 팀 모습”이라 고 말했다. 차 감독은 ‘밀당(밀고 당기기)’에도 능숙하다. 칭찬에 인색하다. 꼭 필요 할 때만 한다. “차 감독이 활약에 대 해 칭찬했다”는 말을 전해들은 선수
는 “진짜요”라고 되묻곤 한다. 이소영 은 “리시브 잘했다고 생각한 날에도 감독님은 칭찬을 안 하신다. 그래서 더 이를 악물고 한다”고 말했다. 반 대로 때때로 질책하는 척하며 귓속말 로 격려한다. 그렇다고 GS칼텍스가 ‘하하호호’만 하는 팀은 아니다. 훈련 강도 세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팀이다. 경기 청 평의 체육관에 코트가 2개 있다. 차 감독이 구단에 요청한 건데, 여러 선 수가 대기하는 시간을 줄여 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차 감독은 “같 은 시간에 더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 남의 집(강남대 체육관)을 빌려 쓰던 시절에 비하면 환경이 아주 좋아 졌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팀이 아니다. 젊은 선수를 키우고, 벤 치 멤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과감 한 트레이드도 자주 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했다. 차 감독이 처음 맡 은 2016~17시즌 5위였지만 4위, 3위, 2 위로 매년 한 계단씩 올라갔다. 이제 남은 건 1위뿐이다. GS칼텍스가 지난달 28일 올 시즌 처음 선두로 올라섰다. 넉 달간 1위였 던 흥국생명을 맞대결에서 꺾고 2위 로 밀어냈다.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기대한다.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통해 서가 아닌, 차 감독과 선수들이 함께 만든 성과다. 타노스와는 달리, 파괴 가 아닌 (팀워크) 창조의 아이콘 차노 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차상현
B10 스포츠 B6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스포츠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손흥민 31절 세리머니, 찰칵 대신 KOREA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새로 써
도움 2개 추가, 시즌 18골·15도움 손-케인-베일 삼각편대 위력과시 손가락으로 한국 상징하는 K 그려 “빛났다.” 영국 풋볼 런던은 1일(한국시 각) 번리전에서 ‘특급 도우미’로 변신한 손흥민(29)을 이렇게 평가했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런던 토트넘 홋 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경 기 번리전에서 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 다. 리그 7, 8호 도움(시즌 14, 15호)이다.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에서 멀티 도움 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시즌 합계 18골·15도움(공격포인트 33개)으 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기 록을 재차 경신했다. 토트넘도 4-0으로 이기고 2연패에 서 벗어났다. 8위로 올라선 토트넘(승 점 39)은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 베일(오른쪽) 득점 직후 31절을 기념해 손가락으로 한국(Korea)을 의미하는 ‘K’를 만들어 보이는 손흥민. 베일은 조국 웨일스(Wales)를 의미하는 [사진 토트넘] 점 45)와 승점 차를 6으로 줄였다. 토트 W를 만들어 보인 반면, 루카스 모라(작은사진 왼쪽)는 영문을 모르고 자신의 이름(Lucas) 첫 글자 L을 만들어 웃음을 줬다. 넘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 권을 받는 4위 이내 진입이 목표다. 스 베일이 달려들며 오른발을 갖다 대 볼 런던은 “동료의 골 결정력이 좋았다 시즌 큰 기대 속에 토트넘이 임대했다. 번리는 손흥민이 2019년 12월 70m를 골망을 흔들었다. 3-0으로 앞선 후반 10 면 손흥민은 훨씬 더 많은 어시스트를 그런데 베일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드리블한 뒤 득점하는 원더골의 상대 분, 손흥민은 왼쪽 하프라인 부근에서 기록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프리미어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1골에 그 다. 이 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 볼을 잡고 뛰었다. ‘70m 원더골’ 굴욕을 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을 ‘킹 오브 더 매 쳤다. 카시상도 받았다. 손흥민은 최근 3경기 떠올린 번리 수비진 5명이 순식간에 그 치(최고 활약 선수)’로 뽑았다. 온라인 팬 그랬던 베일이 최근 좋아진 경기력을 연속 공격포인트(2골·3도움)를 기록 중 를 둘러쌌다. 그 순간 손흥민은 페널티 투표로 선정하는데, 손흥민은 2만3896 선보이고 있다.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면 이었다. 번리는 경기 초반부터 밀착 수 박스 오른쪽에 노마크로 있던 베일에게 표 가운데 39.3%를 득표했다. 서다. 베일은 최근 4경기에서 7개의 공 비에 나섰다. 손흥민은 무리한 돌파보다 볼을 내줬다. 베일은 왼발 슈팅으로 또 ‘KBS(케인-베일-손흥민) 삼각편대’ 격포인트(4골·3도움)를 기록했는데, 그 영리한 패스 플레이에 주력했다.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가 모처럼 살아난 것도 수확이다. 베일 절반 가까운 3개(2골·1도움)를 손흥민 손흥민은 전반 2분 상대 진영 왼쪽에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해리 케인, 이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2골·1도움, 케 과 합작했다. 베일은 “시즌 초보다 컨디 서 골문 앞으로, 번리 수비진을 단번에 에릭 라멜라 등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 인은 1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레 션이 많이 올라왔다. 내가 토트넘으로 허무는 크로스 패스를 연결했다. 개러 러줘 여러 차례 골 찬스를 만들었다. 풋 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뛴 베일은 올 이적한 이유는 손흥민, 케인과 함께 뛰
기 위해서였다. 이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어서 기쁘다”고 우회적으로 동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손흥민은 삼일절을 맞아 의미 있는 세리머니도 펼쳤다. 베일의 선제골을 도 운 직후, 손흥민은 양 손가락으로 ‘K’, 베일은 ‘W’ 글자 모양을 만들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한국(Korea)의 ‘K’”라고 설명했다. 베일은 웨일스(Wales) 출신 이다. 손흥민이 글자 세리머니를 시작한 건 지난달 19일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볼 프스베르거전(4-1승)부터다. 베일의 도 움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손가락으로 ‘W’를 만들었다. 2018년 만난 한국의 백 혈병 어린이 팬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러 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한 캠페인을 통 해 (그 어린이 팬에게) 세리머니를 못 해 미안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번) 세리 머니는 어린이에게 잘 전달됐다고 재단 에서 연락이 왔다.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자체가 고맙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코다 자매, LPGA투어 우승티키타카 <탁구공 치듯 주고 받기>
동생 넬리 게인브릿지 정상 등극 직전 대회는 언니 제시카가 우승 랭킹 1위 고진영 11언더파 4위 2021년 초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한 가문이 휩쓸고 있다. 넬리 코 다(23·미국)가 1일(한국시각) 미국 올랜 도 레이크 노나 골프장에서 끝난 게인 브릿지 LPGA 정상에 올랐다. 최종합계 16언더파로,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렉시 톰슨(미국)에 3타 앞섰다. 앞서 시즌 개막전에서는 그의 언니 제 시카 코다(28)가 우승했다. 2021년 열린 LPGA 투어 2개 대회 우승컵을 자매가 나눠 가졌다. LPGA에서 자매가 연속 우 승한 건, 2000년 3월 안니카, 샬로타 소렌 스탐(스웨덴) 자매의 서클 K 챔피언십 및 레지스터 핑 우승 이후 21년 만이다. 소렌스탐 자매는 언니 안니카가 압도 적으로 뛰어났다. 코다 자매는 동생이 앞선다. 1일 현재 세계 랭킹은 넬리가 4 위, 제시카가 17위다. 넬리는 개막전 3위 에 이어 이번 대회서 우승했다. 2021년 상금과 올해의 선수 랭킹도 1위다. 넬리 코다는 지난해 중반 허리가 아 파 메이저 대회에서 기권하기도 했는데 부상을 극복하고 제 궤도에 올라섰다. 그는 “통증 없는 운동선수는 없다. 다들 이런 고통을 달고 살기 때문에 이겨내 제17272호 40판
우승한 넬리 코다(왼쪽)와 언니 제시카. 넬리는 한국 기업 한화 후원을 받는다.
야 한다. 지난 6개월 매우 힘들었지만 건 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게 도움 이 됐다”고 말했다. 넬리 코다는 최종라운드에서 선두로 경기를 시작하면 늘 우승했다. 뛰어난 마무리 능력이다. 이번 우승으로 박인 비를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설 전망이 다. 세계 1위 고진영과 2위 김세영의 강 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다는 스포츠 가족이다. 아버지 페 트르 코다(53)는 1998년 체코 국적으로
[AP=뉴시스]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에 서 우승했다. 어머니 레이나 라이크르 토바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체코슬로 바키아 테니스 대표로 출전했다. 남동 생 세바스티안 코다(21)는 남자 테니스 세계 92위로, 지난해 프랑스 오픈에서 4 회전까지 진출했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 트로 피를 받은 넬리 코다는 “부모님 앞에서 우승하는 게 처음이다. 오늘 샷이 좋지 않아 힘들었는데, 우승해 더욱 감격했
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통산 4승의 넬 리가 미국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 이다. 고진영은 최종합계 11언더파로 4위, 전인지, 최운정, 신지은이 8언더파로 공 동 8위에 올랐다. 김세영은 4언더파로 공동 24위다. 10번 홀에서 시작해 초반 지지부진했던 김세영은 1~9번 홀에서 버디 7개를 잡아 6언더파의 데일리 베 스트를 기록했다. 13년 만에 투어에 나선 안니카 소렌 스탐(51·스웨덴)은 13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컷 통과 선수 중 최하위인 74위 다. 소렌스탐은 “경기에 출전하고 컷 통 과를 할 수 있어 감사한다. 시니어 US오 픈 이외에 다른 대회에는 더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타이거 우즈가 최종라운 드 때 입던 붉은 상의와 검은 하의를 입 었다.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우즈의 쾌 유를 기원하는 뜻에서다. PGA 투어 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에 참가한 로 리 매킬로이, 저스틴 토머스, 토미 플릿 우드 등도 같은 색깔 옷을 입었다. 우즈 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수들이 빨간 셔츠를 입은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어려 움을 극복하는데 선수와 팬들이 정말 도움이 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우즈 쾌유 기원 행렬 우즈의 쾌유를 위해 선수들이 맞춰 입은 붉은 상의, 검은 하의 경기 복.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패트릭 리드.
미 플릿우드(왼쪽)와 캐머런 챔프. 렌스탐.
토
안니카 소
[AP, EPA=연합뉴스]
$100/월 16회 신문발행4회 &인터넷 e-중앙일보 (매주 화,수,금,토 발행) ·건강/식품/의료기 ·공관/단체 ·교육/학원/학교 ·금융/보험/은행 ·문화/스포츠 ·미용/피부관리
·법률/회계사 ·서비스/운송 ·식당/식품 ·언론 ·여행사 ·의료
지금 연락하십시오.
·의류/안경 ·이민/유학 ·자동차/판매/정비 ·전기/전자/통신 ·종교단체 ·주택/부동산/호텔
바로 내일 게재됩니다.
중앙타운&홈페이지 업소록 광고문의 Tel. 604-544-5155
Email:ad@joongang.ca
www.joinsmediacanada.com
www.joongang.ca
구인구직 Printed on March 2nd, 2021
Pleasae call us today!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Tel: 604 544 5155/5150/5153
Classifieds
Email: ad@joongang.ca
*COOKS(2)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 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OOKS(2) OF KOREAN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 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 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 ADD:#140-2950 KING GEORGE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S(2)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 C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S(2)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B12 전면광고
2021년 3월 2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