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Daily 2026년 10월 9일 금요일 A
제5865호
한인 후보 7명 출사표…이제 유권자가 답할 차례 <주총선 1명·지방선거 6명>
왼쪽부터 최병하 주의원 후보와 박경준·리아 박·스티브 김·이혜린·김수잔 시의원 후보·권진석 교육위원 후보. BC지방선거는 오는 17일, 24일에는 주총선 투표가 치러진다.
현직 재도전하고 새 얼굴 가세 한인 정치 세대교체 시작 17일 지방선거 6명 출마 최병하 24일 재선에 도전 한인 정치력 유권자 손에 달려
BC주 한인사회가 정치 참여의 중요한 시험대 에 섰다. 오는 17일 지 방선거에 한인 후보 6명이 출마하고, 일주일 뒤인 24일 BC주총선에서는 최 병하(Paul Choi) BC주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시의원과 교육위원, BC주의 원까지 모두 7명의 한인 후보가 잇따 라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다. 이번 선거가 눈길을 끄는 것은 단 순히 후보가 7명이라는 숫자 때문만 은 아니다. 한인 후보의 출마 지역이 버나비와 코퀴틀람, 랭리 타운십, 빅토리아로 넓 어졌고 도전하는 자리도 시의원과 교 육위원, BC주의원으로 다양해졌다. 현 직 정치인이 재선과 3선에 도전하는 동시에 새로운 얼굴들도 지방 정치에 뛰어들었다. 한인사회가 정치인을 배출하는 모습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17일 지방선거에서는 한인 후보 6명 이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버나비에서는 리아 박(Rea Park) 후 보와 이혜린(Lynette Hyerin Lee) 후 보가 시의원에 도전하고 권진석(Paul Kwon) 후보가 교육위원에 출마했다. 코퀴틀람에서는 현직 스티브 김 (Steve Kim) 시의원이 3선에 도전한 다. 랭리 타운십에서는 박경준(June Park) 후보가 시의원에 출마했으며 빅토리아에서는 수잔 김(Susan Kim· 김수잔) 시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이들이 도전하는 자리는 한인들의 생활과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시의회에서는 주택 개발과 재산세, 도로, 공원, 지역 교통 등 주민들이 매 일 부딪히는 문제를 결정한다. 교육위 원회에서는 지역 학교와 교육 환경에 관한 사안을 다룬다. 한인 정치인이 늘어난다는 의미도 단순히 의회에 한국계 얼굴이 많아진 다는 데 있지 않다. 선출직 정치인은 한인만이 아니라 지역 주민 전체를 대표한다. 그러나 이 민과 정착, 소상공인 경영, 언어와 문 화 차이 등 이민사회가 겪는 현실을 직접 이해하는 정치인이 정책 결정 과 정에 참여할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은 한인사회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사회에 의미가 있다.
한인 정치가 한두 명의 개인적인 도 전에서 끝나지 않고 현직 정치인이 경 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새로운 후보가 뒤따라 나오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한인사회 입장에서는 누가 당 선되느냐 못지않게 이런 흐름이 계속될 수 있느냐가 중요하 다. 이번에 출 마한 신인 가 운데 누군가 는 다음 선거 의 현직이 될 수 있고, 이들 의 도전을 지켜 본 또 다른 사람 이 이후 선거에 뛰 어들 수도 있다. 한인 정치의 세대교체는 거 창한 구호보다 이런 과정에서 시작된 다. 한 명이 물러나면 한인 정치의 명 맥이 끊기는 구조가 아니라 새로운 후 보가 계속 등장하고, 이미 진출한 정 치인은 다시 자신의 성과로 평가받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후보가 늘어난 만큼 유권자에게도 할 일이 생겼다. 한인 후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후보가 많아질수
록 경력과 공약을 따져보고 현직은 무 엇을 했는지, 신인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비교하는 과정이 중요해진다. 지방선거는 특히 관심에서 밀려나기 쉽다. 그러나 유권자가 매달 내는 주거 비와 생활비에 영향을 미치는 주택 공급, 재산세를 비 롯해 집 앞 도로와 공원, 지역 개발 등 상당수 생 활 현안이 지 방정부와 연 결돼 있다. 자녀가 있 는 가정이라 면 교육위원 선거 역시 남의 일이 아니다. 지역 학교의 우선순위와 교 육 환경을 결정하는 과정에 교 육위원들이 참여하기 때문이다. 후보들의 이름과 얼굴을 아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들이 어떤 정책 을 내놓았고 자신의 지역에 무엇을 하 겠다는 것인지 살펴보는 것이 이번 선 거에서 유권자에게 주어진 몫이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일주일 뒤 다시 투표가 기다리고 있다. 24일 BC주총선에서는 최병하(Paul Choi) BC주의원이 버나비 사우스 메
트로타운 지역구에서 재선에 도전한 다. 지방선거와 주총선은 이름만 다른 선거가 아니다. 지방정부가 지역 개발 과 재산세, 도로와 공원 등 생활에 가 까운 사안을 담당한다면 BC주 정부는 의료와 교육, 주택, 교통 등 보다 광범 위한 정책을 결정한다. 따라서 두 선거에서는 후보에게 물 어야 할 질문도 달라진다. 지방선거 후 보에게는 자신이 사는 도시와 학교의 문제를, 주총선 후보에게는 BC주의 의 료와 주택, 교육 등 주정부 정책에 대 한 입장을 따져볼 수 있다. 한인사회에는 두 선거가 일주일 간 격으로 찾아온다. 한쪽에서는 새로운 후보들이 지방 정치의 문을 두드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현직 BC주의원이 다 시 평가를 받는다. 한인사회의 정치 참여가 한 단계 더 확대될지는 후보 7명의 출마만으로 결 정되지 않는다. 후보들은 이미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남은 것은 유권자의 참 여다. 한 표 한 표가 쌓여야 한인사회 의 정치 참여도 실제 정치력으로 이어 질 수 있다. 17일 지방선거와 24일 BC주총선. 이 번에는 한인 유권자가 답할 차례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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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회에 '태극기 휘날리며…'
국회 한국의 날 올해로 3회 맞아 캐나다 국회서 한국 문화유산 기려 국회에 태극기 올리고 우정 되새겨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The Korea Daily,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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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회에서 한국 문화와 한인사 회의 발자취를 기리는 '국회 한국의 날(Korea Day on the Hill)' 행사가 열렸다. 한국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5일 오 타와에서 열린 제3회 국회 한국의 날 에는 연방 상·하원의원과 한국전 참전 용사, 외교단, 캐나다 각 지역 한인사 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기리고 한국과 캐나다의 우호 관계를 되새겼다. 행사는 국회에서 열린 태극기 게양 식으로 시작됐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 과 임기모 주캐나다 대한민국 대사를 비롯해 연방 의원과 한인사회 관계자 들이 참석한 가운데 캐나다 국기와 나
란히 태극기가 게양됐다. 참석자들은 이후 캐나다 상원 건물 을 방문해 마틴 상원의원과 오찬을 갖 고 한국 문화와 한인사회의 캐나다 사 회 기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저녁에는 대한민국 대사관과 마틴 상원의원실이 공동 주최한 리셉션이 열렸다. 연방 의원과 한국전 참전용사, 한인사회 관계자, 외교 관계자 등이 참 석했다. 행사에서는 10월3일 개천절과 9일 한글날의 의미도 소개됐다. 대한민국 국군의 날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장병과 현역 군인들의 봉사와 희생을 기리는 시간도 마련됐다. 캐나다 상원은 2024년 6월 마틴 상 원의원이 발의하고 아미나 절바, 레베 카 패터슨, 하산 유수프 상원의원이 공 동 후원한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 해 매년 10월을 '한국 문화유산의 달' 로 공식 인정했다.
당시 동의안에는 한인 캐나다인들의 캐나다 사회 기여와 한국·캐나다 간의 오랜 우호 관계, 캐나다 사회에서 한 국 문화와 유산이 갖는 중요성을 기념 한다는 취지가 담겼다. 마틴 상원의원은 "한국 문화유산의 달은 한인 캐나다인들의 풍부한 역사 와 문화, 캐나다 사회에 대한 기여를 기념하는 동시에 캐나다와 한국 사이 의 깊고 굳건한 우정을 되돌아보는 시 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한국의 날은 우리의 유 산을 캐나다 수도의 중심에서 함께 나 누고, 앞선 세대의 희생을 기억하며 오 늘날까지 두 나라를 이어주는 깊은 유 대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올해로 3회를 맞은 국회 한국의 날 은 한국 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하는 동 시에 캐나다 한인사회의 역사와 문화, 한국과 캐나다가 이어온 관계를 알리 는 행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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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부터 연중 서머타임 "캄캄한 아침 건강에 부담" 연중 서머타임 BC 첫 겨울 저녁 햇빛 늘고 아침은 깜깜 늦은 일출 학생 생활도 영향
BC주 주민들은 올해 11월 1일 시계 를 한 시간 뒤로 돌리지 않는다. 연중 서머타임이 시행되면서 겨울에도 현 재 시간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이다. 시계를 바꾸는 번거로움은 사라지 지만 겨울철 아침 해는 기존 표준시간 보다 시계상 한 시간 늦게 뜬다. 수면 과 정신건강, 경제 분야 연구진은 저 녁 햇빛이 길어지는 장점이 있는 반 면 아침의 어둠이 길어지면서 생체리 듬과 학생 생활 등에 영향을 줄 수 있 다고 밝혔다. 캐나다의학협회저널에 5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연중 서머타임을 유지 할 경우 건강뿐 아니라 학생들의 학 교생활과 경제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년 넘게 수면과 생체리듬을 연구 한 랠프 미슬버거 SFU 심리학 교수 는 겨울 아침 햇빛이 늦어지면 일어날 시간이 돼도 신체의 생체시계는 여전 히 잠을 자야 할 시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저녁에는
신체가 깨어 있어야 할 시간으로 인 식해 잠드는 시간이 늦어질 수 있다. 생활시간과 생체시계가 지속적으로 어긋나는 현상은 '사회적 시차(Social Jet Lag)'로 불린다. 연구진은 장기적 인 수면 부족이 비만과 당뇨병 등 대 사질환과 심혈관질환 증가와 연관될 수 있으며 일부 대규모 연구에서는 암과 기분장애와의 연관성도 나타났 다고 밝혔다. BC주와 앨버타주, 노스웨스트 준 주, 매니토바주는 올해 연중 서머타 임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BC주정부 는 시간 변경을 없애면 가족들의 생 활 불편을 줄이고 일정 관리가 쉬워 지는 데다 겨울 저녁에도 한 시간 더
햇빛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 으로 들었다. 2019년 주정부 온라인 설문에는 22 만3,000명 이상이 참여해 93%가 연중 서머타임에 찬성했다. 다만 연구진은 당시 설문이 기존의 계절별 시간 변경 과 연중 서머타임만을 선택지로 제시 해 연중 표준시간은 선택할 수 없었 다고 짚었다. 겨울철 일출이 늦어지면 학생들이 해가 뜨기 전에 등교하는 날도 늘어 날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의 시간대 경계지역을 조사한 기존 연구에서는 등교 전 햇빛을 한 시간 더 받는 지역 의 청소년이 수학과 읽기에서 더 높은 성적을 보였으며 사춘기 학생에게서
캐나다 휴대전화 신호 지도 더 정밀해진다진다 캐나다에서 휴대전화가 잘 터지는 지 역과 그렇지 않은 곳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캐나다 방송통신위원회(CRTC)는 통신사들이 지역별 통신 가능 범위뿐
아니라 실제 야외에서 측정한 신호 세 기까지 구체적으로 보고하도록 기준 을 개편한다. CRTC는 2일 이동통신사들이 지역 별 통신망 범위와 신호 세기를 여러
전력 수준으로 나눠 보고하도록 하 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새 기준이 적용되면 소비자는 거주 지나 자주 방문하는 지역에서 어느 통신사의 신호가 강한지 보다 구체적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패트릭 베일리스 UBC 밴쿠버경제 대학 부교수는 연중 서머타임 도입 이 후 청소년의 학습 결과에 변화가 있 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경제활동과 관련해서도 미국 내 같 은 시간대에서 일몰 시각이 다른 지 역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해가 한 시 간 늦게 지는 지역의 장기 소득이 약 5% 낮게 나타났다. 다만 시간제도와 경제활동의 관계를 다룬 연구는 아직 제한적이다. 연중 서머타임을 시행했다가 철회 한 사례도 있다. 러시아는 2011년 도 입한 뒤 겨울 아침의 긴 어둠 등에 대
한 불만이 이어지자 3년 만에 철회했 다. 칠레도 2015년 도입했지만 학생 생활과 농업활동 등에 대한 불만이 나 온 뒤 대부분 지역에서 이전 방식으 로 돌아갔다. 미국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1974년 전국적으로 연중 서머타임을 시행했 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철회했다. 겨 울철 어두운 아침과 어린이 등교 안 전, 직장 안전 문제가 제기된 데다 에 너지 절약 효과도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연중 서머타임을 유지할 경우 학교 시작시간을 늦추거나 겨울 아침 부족한 자연광을 밝은 조명으로 보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이주현 기자
으로 비교할 수 있다. 통신사가 표시 한 통신 가능 지역과 실제 휴대전화 이용 상태가 다른 곳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현재 CRTC가 통신사에서 받은 통 신망 자료는 혁신과학경제개발부에 전달돼 캐나다 전국 광대역 통신지 도 작성에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지역별 신호 세기까지 추가해 기존보 다 세밀한 통신망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가 휴대전화가 제대로 연결되 지 않는 지역을 직접 알릴 수 있는 방 안도 마련된다. CRTC는 통신사 자료 와 이용자 정보를 함께 활용해 통신 공백지역을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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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지방·주총선 한인 후보 7명… 투표 어디서 하나 BC 지방선거 사전투표 진행 17일 지방선거 본투표 실시 지방선거·주총선 일정 달라
2026년 BC주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지 난 3일 버나비를 시작으로 각 도시에 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인 후보 6명이 시의원과 교육위원 선거 에 출마한 가운데 유권자들은 거주 도시별 사전투표 일정과 장소를 확인 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버나비의 리아 박(Rea Park)·이혜린(Lynette Hyerin Lee) 후보, 코퀴틀람의 스티브 김(Steve Kim) 시의원, 랭리 타운십 의 박경준(June Park) 후보, 빅토리아 의 수잔 김(Susan Kim·김수잔) 후보
가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버나비에 서는 권진석(Paul Kwon) 후보가 교 육위원에 도전한다. 지방선거 본투표는 17일 토요일 오 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사전투표 날짜와 장소는 도시마다 다 르다.
버나비는 1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 시까지 빌 코플랜드 스포츠센터(3676 Kensington Ave), 본서 레크리에이 션 콤플렉스(6550 Bonsor Ave), 컨 페더레이션 시니어스 센터(4585 Albert St), 에드먼즈 커뮤니티센터(7433 Edmonds St), 캐머런 커뮤니티센터 (110-9855 Austin Ave), 윌링던 커뮤 니티센터(1491 Carleton Ave) 등 6곳 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다. 코퀴틀람은 10일 타운센터파크 커 뮤니티센터(1207 Pinetree Way)와 빅 토리아 커뮤니티홀(3435 Victoria Dr) 에서, 10일과 13일, 15일에는 센테니얼 파빌리온(620 Poirier St)에서 사전투 표를 실시한다. 랭리 타운십은 9일 앨더그로브 커 뮤니티센터(27032 Fraser Hwy), 10일 랭리 리저널 공항(5385 216 St)과 제
임스 케네디 초등학교(9060 212 St) 에서 사전투표소를 운영한다. 유권자 는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랭리 타운 십 내 운영 중인 사전투표소를 이용 할 수 있다. 빅토리아는 13일부터 15일까지 크리 스털가든(713 Douglas St)에서, 14일 에는 빅토리아대학교 학생회관(3800 Finnerty Rd)에서도 사전투표를 진 행한다. 지방선거 투표권은 자격 요건을 충 족한 캐나다 시민권자에게 주어지며 영주권자는 투표할 수 없다. 유권자는 신분과 거주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신 분증이나 관련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인정되는 신분증 종류와 조합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선거 안내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한편 24일 토요일에는 BC주총선이
실시된다. 버나비 사우스-메트로타운 지역구에서는 최병하(Paul Choi) BC 주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주총선 사전투표는 16일부터 21일 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 지 진행된다. 버나비 사우스-메트로 타운 지역구에는 포피 레지던스-리전 83(5291 Grimmer St)과 사우스 버나 비 론볼스 클럽(4000 Kingsway) 등 에 사전투표소가 마련된다. 24일 본투표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주요 투표소는 앨 런 에모트 센터, 밥 프리티 메트로타 운 도서관, 본서 레크리에이션 콤플렉 스, 클린턴 초등학교 등이다. 유권자는 지방선거와 주총선의 투 표 일정 및 장소가 서로 다르다는 점 에 유의해야 한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밴쿠버의 가을, 시와 노래로 동포들의 마음을 잇다 밴쿠버 여성회 가을 공연 개최 17일 한인신협서 가을 공연 시와 가곡으로 고향 추억 나눠
밴쿠버의 가을, 우리말로 마음을 나 누는 공연이 열린다. 고향의 기억을 떠올리는 가곡부터 어린이들의 합창, 관객이 함께 읽는 시까지. 여러 세대 의 동포들이 문학과 음악으로 서로의 일상에 온기를 더하는 자리다. 밴쿠버 여성회(회장 안젤리나 박)는 오는 10월 17일(토)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한인신협 본점 컨퍼런스룸 에서 ‘노래와 낭송이 있는 가을 콘서 트’를 개최한다. 한인신협이 후원하고
GCC24가 협력하는 이번 공연은 이민 생활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우리 말과 한국문학의 정서를 함께 나누자 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무대에는 베테랑 성우 서혜정과 소 프라노 안젤리나 박, 테너 김유신, K 어린이 합창단이 오른다. 도종환 시인 도 온라인으로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서혜정 성우는 외화 시리즈 ‘엑스 파일’의 스컬리 역과 tvN ‘롤러코스 터’의 ‘남녀탐구생활’, KBS ‘생로병사 의 비밀’ 내레이션으로 친숙한 성우 다. 외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를 넘나들며 다양한 인물과 이야기에 목 소리를 입혀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 에 담긴 감정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낭송으로 전한다.
공연은 ‘가을, 시를 만나다’, ‘노래가 된 시’, ‘관객과 함께하는 낭독’의 세 부분으로 진행된다. 첫 순서에서는 정 호승의 ‘수선화에게’, 이해인의 ‘가을 편지’ 등을 낭송할 예정이다. 두 번째 순서인 ‘노래가 된 시’에서
는 시 낭송과 가곡이 교차한다. 정지 용의 ‘향수’, 김소월의 ‘못 잊어’ 등을 통해 말로 읽는 시와 선율에 실린 시 가 만들어내는 서로 다른 울림을 전 할 계획이다. 소프라노 안젤리나 박과 테너 김유신은 작품에 담긴 그리움과 사랑을 노래로 들려준다. 서혜정 성우 의 낭송으로 가까워진 시가 성악가의 목소리를 만나 또 다른 풍경으로 펼 쳐지는 무대다. K 어린이 합창단은 ‘섬집아기’, ‘기 찻길 옆’ 등 동시와 동요를 중심으로 특별 무대를 준비한다. 어린이들의 목 소리는 어른들에게 고향과 어린 시절 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어린이들에 게는 우리말의 리듬과 정서를 노래로 익히는 기회가 된다. 자라온 곳과 살 아온 시간이 다른 세대들이 한자리에 서 같은 노래를 듣고 부르며 마음을 나누게 된다. 도종환 시인의 온라인 특별 출연은 이번 공연의 또 다른 만남이다. 도 시 인은 대표작 ‘흔들리며 피는 꽃’을 직 접 낭송하고,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가꾸는 밴쿠버 한인들에게 위로와 응 원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세 번째 순서에서는 관객도 낭독에 참여한다. 성우와 관객이 함께 한국의 시와 산문을 읽으며 작품에 자신의
목소리를 보태는 시간이다. 같은 문 장을 읽어도 저마다 떠올리는 기억과 감정은 다르다.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읽는 경험이 공연장을 찾은 이 들을 연결한다. 안젤리나 박 회장은 시와 노래를 함 께 나누는 이번 공연이 한인들에게 일상을 살아갈 새로운 힘을 전하고, 이웃과 따뜻한 교류를 이어가는 계기 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래와 낭송이 있는 가을 콘서트 -일시: 2026년 10월 17일(토) 저녁 6 시~7시 30분 -장소: 한인신협 본점 컨퍼런스룸 -주최: 밴쿠버 여성회 -공식후원: 한인신협 Sharons Credit Union -협력: GCC24 -출연: 서혜정 성우, 안젤리나 박(소프 라노), 김유신(테너), K 어린이 합창단 -문의: 604-619-3524, 2012vkcws@gmail.com
>>QR코드를 스캔해 접속하면 참여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보수당 "소득세 1,000달러 감면" NDP "자동차 보험료 3년 더 동결" 맞벌이 가구 세금 부담 완화 녹색당 학생 상담 지원 확대
24일 BC주 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 들이 세금 감면과 자동차 보험료 동 결, 교육 지원 확대 공약을 내놓으며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BC보수 당은 근로자 1인당 연간 약 1,000달러 의 소득세 감면을 약속했고, NDP(신 민주당)는 자동차 보험료를 3년 더 동 결하겠다고 밝혔다. BC보수당의 로른 도크슨 임시대표 는 8일 써리에서 기본소득공제액을 현행 1만3,216달러에서 3만2,000달러 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소득세가 부 과되지 않는 기본공제 범위를 확대 해 대부분의 근로자가 연간 약 1,000 달러의 세금을 절약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보수당은 맞벌이 가정의 경우 연간 약 2,000달러, 월평균 167달러의 세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공 제액이 3만2,000달러로 인상되면 캐 나다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도크슨 임시대표는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라며 집권할 경우 새 로운 세금을 도입하지 않겠다는 기존 약속도 재확인했다. 다만 BC주가 138 억 달러의 재정적자에 직면한 상황에
서 감세에 따른 세수 감소를 어떻게 충당할지는 과제로 남았다. NDP는 즉각 재정 악화를 우려했 다. 스펜서 찬드라 허버트 후보는 보 수당의 감세 공약이 BC주 재정에 25 억 달러의 세수 부족을 초래할 것이라 며 의료 예산 삭감으로 이어질 수 있 다고 주장했다. NDP의 데이비드 이비 대표는 이 날 리치먼드에서 재집권할 경우 ICBC 자동차 보험료를 3년 더 동결하겠다 고 약속했다. 이비 대표는 2021년 도 입한 무과실 보험제도로 BC주 운전 자들이 연평균 약 500달러를 절약했 으며, 보험료도 7년간 동결할 수 있었 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수당은 현행 무과실 보험제 도를 폐지하고 혼합형 보험제도로 전 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비 대표는 이 같은 변화가 보험료 인상으 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센터BC의 엘레노어 스터코 대표도 보수당에 보험제도 개편안을 전면 공 개하고 보험료에 미칠 영향을 설명하 라고 요구했다. BC녹색당은 학교 교육 지원 확대 에 초점을 맞췄다. 에밀리 로언 대 표는 통합교육에 필요한 재원 부족 분 3억1,700만 달러를 충당하고 학생 250명당 상담교사 1명을 배치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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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9일 금요일
COMMUNITY 파마식스, BC주 법인 설립 추진 농축산 바이오 소재로 북미 진출 BC농업 시범사업 추진해 산불 피해지 회복 실증안
농축산·수산 바이오 소재 기 업 파마식스(FPARMA6, 대 표 이명지)가 BC주에 캐나 다 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선다. 국내에서 확보한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축 산 분야 시범사업과 산 불 피해지 복구 기술 검 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명지 대표는 8일 서울 본사에서 임채호 KPT Enterprises 대표와 전 략회의를 열고 캐나다 법인 설립과 북 미 판로 개척 방안을 논의했다. 밴쿠 버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임 대표는 파마식스 캐나다 대표와 해외사업 총 괄을 맡는다. 2022년 설립된 파마식스는 농업과 축산, 수산, 환경 분야에 바이오 소 재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는 비료 제품 베버솔(VEBUSOL)과 사료 첨가 소재 엔도식스(ENDO6)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파마식스에 따르면 풀무원이 진행 한 봄배추 절임가공 검증에서 베버솔 을 사용한 배추는 원물 1톤당 절임배 추 405.3kg이 생산됐다. 미사용 대조 군의 325.7kg보다 24.4% 많은 양이 다. 현재 전남 해남의 월동배추를 대 상으로 추가 실증도 진행 중이다. 베버솔은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 립녹색성장위원회의 '넷제로 챌린지 X'에서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는 기 술로 선정됐으며, 지난 8월 미국 캘리
포니아주 식품농업부의 비료 등록도 마쳤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축산 분야에서는 식물성 식용유를 가공한 사료 첨가 소재 엔도식스를 양돈·양계 농장에 적용하고 있 다. 회사 측은 미국 시험기관 의 분석에서 동물의 스트레스 와 식욕 등에 관여하는 수용 체에 작용하는 활성이 확인됐 다고 설명했다. 파마식스는 일본과 베트 남에서도 사업을 진행하 고 있다. 일본에서는 사 료 첨가제 실증을 거쳐 수출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현지 수산과학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 실증을 마쳤다. 캐나다에서는 BC주 농축산업과 산 불 피해지 복구를 주요 사업 대상으 로 검토하고 있다. BC주는 2023년 산 불로 284만ha가 넘는 산림과 토지가 불에 탔다. 파마식스는 지난 8월 산불 피해지 의 토양과 식생 회복을 위한 기술 실 증안을 마련했다. 토양의 물 흡수와 뿌리 주변 환경 변화를 측정하고, 기 술 적용 지역과 미적용 지역의 복구 성과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캐나다 법인 설립 이후에는 BC주 농업 환경에 맞춘 비료 시범사업과 현 지 양돈·양계 농장 실증을 추진할 계 획이다. 산불 피해지에서는 BC주 관 계기관과 공동으로 실증 대상지를 선 정하고 복구 효과를 검증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국내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 하겠다고 밝혔다.
노스로드 한인 상권 알린 K-Day 한인 청소년ㆍ지역 상인 함께했다 제13회 코리안 커뮤니티 데이(Korean Community Day·K-Day)가 지난 3일 코퀴틀람과 버나비 경계 인 노스로드 코리아타운에서 열렸 다. 한인 차세대의 문화공연 참여와 지역 식당들의 특별 메뉴 판매를 통 해 한인 문화 계승과 상권 활성화를 함께 추진한 행사였다. 코리아타운협회(회장 미셸 김)가 주최한 올해 행사는 코리아타운센 터와 한인빌리지 두 곳에서 진행됐 다. K팝 댄스와 전통공연, 오케스 트라 연주, 장기자랑대회, 행운권 추 첨 등이 마련됐으며 지역 식당 8곳 도 특별 메뉴 판매에 참여했다. 2014년 시작된 K-Day는 한국의 추석과 캐나다 추수감사절이 지닌 감사와 나눔의 의미를 함께 기념하 기 위해 마련됐다. 한인 주민들이 세대를 넘어 교류하고 코리아타운 상점과 식당을 알리는 지역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 은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였다. 지난해 장기자랑대회에서 수상하지 못한 뒤 1년 동안 연습해 다시 도 전한 어린 참가자가 있었고, 지난해 관객으로 참석했다가 올해 무대에 오른 고등학생들도 있었다. 김형규 이사장은 이러한 모습을 통해 13년 동안 이어진 K-Day의 세대 변화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박 근태 운영위원도 기성세대 중심이던 행사에 이제는 10대와 20대가 직접 참여하고 다음 행사를 기다리고 있
한인 차세대 문화축제 주도 청소년 참여로 세대교체 실감 코리아타운 상권 성장사 조명
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문화공연에는 아스트리크(Astrique)와 댄스 앤 코어(Dance & Core)의 K팝 댄스, 반타(Vanta)의 난타 공연, 테너 김용래 씨의 성악 무대가 마련됐다. 포트무디 청소년 심포니 오케스트라(PMYSO)는 오 케스트라 연주를, 캔남사당은 사물 놀이 공연을 선보였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8달러 특별 메뉴'도 운영됐다. 코리아타운 식당 8곳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음력 8월의 명절인 추석에서 착안해 지 난해 처음 도입됐다. 방문객들은 행 사장에서 쿠폰을 구매한 뒤 해당 식당을 찾아 음식을 주문하고 받 아 갔다. K-Day가 열리는 노스로드 일대 는 밴쿠버 한인 상권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지역이기도 하다. 1990년대 중후반까지 밴쿠버 킹스 웨이에 집중됐던 한인 상권은 1998 년 한남수퍼가 노스로드에 진출하 면서 코퀴틀람과 버나비 경계 지역 으로 확대됐다. 이후 식당과 상점, 서비스업체가 들어서며 한인빌리지 까지 상권이 형성됐다. 2016년 7월에는 기존 '노스로드센 터(North Road Center)'의 공식 명 칭이 '코리아타운센터(Korea Town Center)'로 변경됐다. 당시 미셸 김 회장과 김형규 이사장은 건물주 대 표회의에 명칭 변경을 제안하고 관 련 승인 절차를 추진했다. 코리아타운협회는 K-Day를 일회 성 문화행사에 그치지 않고 방문객 들이 지역 상점을 다시 찾는 계기로 활용할 방침이다. 미셸 김 회장은 K-Day가 주민들 이 해마다 만나 관계를 이어가며 코 리아타운의 역사를 쌓아가는 과정 이라며, 지역 상인과 공연팀, 자원봉 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행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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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 포트무디 청소년 교향악단 박혜정 단장, 한인상 문화상 수상 25년 음악 봉사 공로 인정 청소년 음악교육 공로 빛나 음악으로 청소년 성장 지원 포트무디 청소년 교향악단(PMYSO) 박혜정 단장이 지난 9월 26일 온타리 오주 손힐의 본한인교회에서 열린 제 39회 '캐나다 한인상' 시상식에서 문 화상을 수상했다. 지난 25년간 밴쿠버 한인사회에서 청소년 음악교육과 문 화예술 활동, 지역사회 봉사에 힘써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단장은 포트무디 청소년 교향악 단을 이끌며 한인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교류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왔다. 지휘자와 음악교육자, 작 곡가로 활동하면서 청소년들의 음악적 역량을 키우는 한편, 지역사회 공연과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특히 6.25 참전 유공자와 월남 참전 유공자를 위한 위문 공연을 비롯해 한인 시니어와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 예술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 전통음악 공연과 역사·정체성 교육을 통해 캐나 다에서 성장하는 한인 청소년들이 자 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자긍심을 가질
밴쿠버 합창단, 한국 3개 도시·베트남 순회공연 영월서 고국 공연 시작해 광양 시민 합창제 참가해 화성 합창 축제 무대 올라 밴쿠버 합창단(단장 한정희)이 올가 을 한국 영월과 광양, 화성에서 순회 공연을 갖고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합 동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첫 고국방 문 공연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순회공 연이다. 합창단은 지난해 화성과 전주, 순 천, 가평에서 공연한 데 이어 올해는 한국 3개 도시의 합창제와 특별 공연 에 참여한다. 첫 무대는 강원도 영월에서 동강합 창단과 함께 마련한다. 이어 전남 광 양에서 열리는 제3회 광양 시민 합창
제에 참가해 지역 합창단 10개 팀과 공연한다. 마지막으로 경기도 화성에 서 '세계와 화합의 하모니'를 주제로 열리는 제4회 화성시 합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공연 지역은 모두 BC주와 교류 관 계를 맺고 있거나 교류를 추진 중인 곳이다. 화성시는 버나비시와 자매도 시 관계를 맺은 지 올해로 15년을 맞
았으며, 광양시는 지난해 11월 랭리 타운십과 우호도시 양해각서를 체결 했다. 영월도 BC주에서 열린 K-푸드· 김치 페스티벌에 참여하며 교류를 이 어왔다. 마이크 헐리 버나비시장과 정명근 화성시장, 에릭 우드워드 랭리 타운십 시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번 공연 을 환영하고 지역 간 문화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합창단은 한국 공연을 마친 뒤 베트 남 하노이로 이동해 현지 한인 여성합 창단과 '평화의 하모니'를 주제로 합동 공연을 갖는다. 공연을 준비한 장민우 회장은 지난 해 순회공연에서 얻은 호응을 바탕으 로 올해 일정을 다시 기획했다고 밝 혔다.
수 있도록 힘써 왔다. 박 단장은 수상 소감에서 캐나다에 이민 온 초기, 한인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연주할 교향악단이 없어 아쉬움 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음악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청소년들이 우정을 나 누고 선후배가 서로 돕는 예술 공동 체를 만들고 싶어 교향악단을 창단했 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올린과 음악교육, 지휘를 공부하며 쌓은 경험을 한인 청소년들 과 나누고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 는 점이 큰 보람이었다고 전했다. 박 단장은 "우리 단원들은 바쁜 학 업과 일상 속에서도 음악이 주는 기 쁨으로 모여, 자아가 형성되는 청소년 기를 지혜롭게 이겨내고 있다"며 청소 년들이 캐나다 주류사회의 당당한 구 성원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자랑스럽
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수상을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격려이자 캐나다와 한국을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달 라는 응원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이 낯선 이국땅에서 청소 년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캐나다 사 회 속에서 소중한 결실을 맺는 과정 을 지켜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회 상했다. 박 단장은 "앞으로도 우리 차세대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한인으로서 의 뿌리와 자긍심을 품고, 캐나다 다 문화 사회의 당당한 주역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 혔다. 아울러 교향악단 활동을 지원해 온 학부모와 가족, 한인사회 관계자들에 게 감사를 전했다.
브루스 풀턴 교수, 밴쿠버서 한국문학 특별강연 한국문학 정체성과 세계화 한국문학 세계 독자 만남 한국문학 연구자이자 번역가인 브루 스 풀턴 교수가 한국문학의 정체성 과 세계화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회장 정병연)는 오는 11월 21일 오전 10시 30분 코퀴틀람 한인신협 컨퍼런스룸 (405 North Rd, Coquitlam)에서 '한 국문학, 세계를 만나다'를 주제로 풀 턴 교수 초청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에서는 '한국문학이란 무엇 인가(What Is Korean Literature?)' 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한국문학이 지 닌 특징과 정체성을 살펴본다. 특히 한국 작품이 번역을 통해 언어와 문 화의 경계를 넘어 세계 독자에게 전달
되는 과정과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대 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풀턴 교 수는 한국문학 연구와 번역에 오랫동 안 몸담아 왔으며, '더 펭귄 북 오브 코리안 쇼트 스토리스(The Penguin Book of Korean Short Stories)' 편 집을 맡았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일향 윤영인 서예가의 붓글씨 시연도 열린 다. 한국문학을 주제로 한 강연에 전 통 서예를 더해 문학과 글씨를 함께 접할 수 있도록 행사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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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잡기, 금리만으론 안 된다" 중은 부총재 시인 금리 내려도 집값 상승 가능성 주택 공급확대 함께 추진해야 0.25% 금리 집값 상승 영향
캐나다의 주택 구입 부담을 기준금리 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캐나다 중 앙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금리를 낮추 면 모기지 부담은 줄지만 주택 수요와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고, 반대로 금리를 높이면 집값을 누르는 대신 대 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공급 확대를 비롯한 정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캐나다 중앙은행 캐럴린 로저스 부 총재는 1일 빅토리아에서 열린 행사 에서 기준금리를 주택 구입 부담을 해결하기에는 "너무 둔한 수단"이라 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경제 전체에 하나의 금 리를 적용할 뿐 지역별 주택시장에 맞 춰 다른 금리를 적용할 수 없기 때 문이다. 금리를 조정한다고 부족한 주택이 새로 생기는 것도 아니다. 금리정책으 로 토지 용도를 바꾸거나 인허가 절 차를 단축할 수도 없어 주택 구입 부 담을 낮추려면 공급과 토지 이용, 건 설 규제 등 다른 정책이 함께 움직여 야 한다는 것이다. 집값 하락도 단순한 해결책은 아니 다. 가격이 내려가면 새로 집을 사려 는 사람의 부담은 줄지만 주택이 캐 나다인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장기간 가격 하락은 기존 소유 자의 자산가치와 신규 주택 건설에 영 향을 줄 수 있다.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도 비슷한 상충관계를 갖는다. 대출자가 금리 상 승을 감당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대신 주
택 구매자가 넘어야 할 대출 기준은 높아진다. 로저스 부총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하가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비판에 대해 서도 언급했다. 중앙은행은 팬데믹 초
기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기준금리 를 0.25%까지 낮췄다. 그는 낮은 금리가 대출 비용을 떨 어뜨려 주택 구매를 쉽게 만든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 주 택 수요 증가에는 이민 확대와 부족 한 신규 주택 공급, 주택을 자산 증 식 수단으로 보는 투자 수요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했다며 집값 상승을 금리 하나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고 밝혔다. 금리를 올려도 또 다른 문제가 생 긴다. 중앙은행이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모기지 이자 비 용이 오르고, 이 비용이 소비자물가 지수의 주거비에 반영되면서 단기적 으로는 오히려 물가를 끌어올리는 것 처럼 나타날 수 있다. 주택 자체도 일반 소비재와 성격이 다르다. 거주를 위해 필요한 생활비 인 동시에 소유자에게는 자산이어서 집값 변화를 물가지표와 통화정책에
어떻게 반영할지를 놓고 복잡한 문제 가 생긴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올가을 연방정 부와 진행하는 5년 주기 통화정책 운 영체계 검토에서도 주택 구입 부담 문 제를 다루고 있다. 로저스 부총재는 금리정책으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명확히 구분해 설명할 필 요가 있다고 밝혔다. 결국 중앙은행이 강조한 것은 주택 구입 부담을 통화정책 하나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금리는 대출 비용 과 주택 수요에는 영향을 줄 수 있 지만 필요한 곳에 주택을 공급하거 나 건설 속도를 직접 높이는 수단은 아니다. 따라서 집값과 모기지 부담, 신규 건설, 금융시장 안정을 함께 다루려면 중앙은행의 금리정책뿐 아니라 각급 정부의 주택 공급과 토지 이용, 인허 가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설 명이다.
50년만에 그라우스 마운틴 '빨간 케이블카' 교체 더 커진 창문 밴쿠버 한눈에 빨간 외관 유지 편의성 개선
메트로 밴쿠버의 대표 관광 명물인 그라우스 마운틴의 빨간색 케이블카 가 50년 만에 새 차량으로 바뀐다. 1976년 레드 스카이라이드 운행을 시 작한 이후 케이블카 2대를 모두 교체 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라우스 마운틴 리조트는 최근 산 아래 승강장에서 기존 차량을 케이블 에서 분리하고 새 차량을 설치했다. 올해 개장 100주년을 맞아 시설 개선
을 이어가는 가운데 반세기 동안 방 문객을 실어 나른 레드 스카이라이드 도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새 차량은 기존의 빨간색 외관을 그 대로 유지하면서 창문을 크게 넓혔다. 이에 따라 산을 오르내리는 동안 밴 쿠버와 바다, 주변 산을 이전보다 넓 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다. 내부에는 접이식 좌석을 설치해 편의성과 접근 성을 높였으며 탑승 정원은 기존 100 명에서 95명으로 줄어든다. 제작은 기존 차량을 만든 스위스 케 이블카 제조업체 CWA가 다시 맡았 다. 도펠마이어 그룹 계열사인 CWA
는 1976년 레드 스카이라이드 운행을 시작할 당시 사용된 차량도 제작했다. 운행을 마친 기존 차량 2대는 폐기 하지 않는다. 리조트 측은 그라우스 마운틴 안에서 새로운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공 개하지 않았다. 레드 스카이라이드는
지난 반세기 동안 산을 오르내리는 교 통수단을 넘어 그라우스 마운틴을 대 표하는 관광시설로 활용됐다. 일반 방문객이 차량 지붕 위 야외 공간에 서서 산을 오르는 '스카이라 이드 서프 어드벤처'가 운영됐고, '어 메이징 레이스 오스트레일리아' 참가 자들도 이곳에서 고공 과제를 수행 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 시에는 성화 봉송 주자가 차량 지붕 에 올라 성화를 들고 정상까지 이동 하기도 했다. 그라우스 마운틴은 레드 스카이라 이드 교체에 앞서 2024년 12월 블루
그라우스 곤돌라를 개통했다. 1966년 설치된 블루 스카이라이드를 대체한 시설로, 8인승 곤돌라 27대가 주차 장과 산 정상을 오가며 시간당 최대 1,000명을 운송한다. 운행을 마친 블 루 스카이라이드 차량 2대 역시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다. 연중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시 설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악 자전거 공원이 문을 열었고 올해 5월 에는 산비탈을 따라 내려오는 중력식 코스터가 개장했다. 코스터 선로는 총 1,434m이며 이 가운데 919m가 내리 막 구간으로 높이 차이는 91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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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서 제4358주년 개천절 경축… 한·캐 우호 증진 개천절 의미 밴쿠버서 되새겨 한인사회 개천절 함께 기념해 한국 경제 문화 현지에 알려
제4358주년 개천절을 기념하는 행사 가 1일 밴쿠버 다운타운 웨스틴 베이 쇼어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주 밴쿠버 대한민국 총영사관(총영사 이 광석)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현지 정재계 인사와 한인단체장 등이 참석 해 개천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과 캐나다의 교류를 나눴다.
행사는 오후 6시 애국가와 캐나다 국가 '오 캐나다' 제창으로 시작됐다. 환영사와 축사에 이어 한인문화의 달 지정을 기념하는 순서와 영상 상영이 진행됐다. 이광석 주밴쿠버 총영사는 기념사 에서 한국이 이뤄온 경제성장과 국제 사회에서 높아진 위상을 소개했다. 특 히 K푸드와 K컬처가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으며 한국 문화가 세계인의 일 상 속에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캐나다의 경제 교류를 알리 는 순서도 마련됐다. 코트라 밴쿠버무 역관은 한국과 캐나다의 수출 동향과
양국 교역 현황을 설명했으며, 삼성중 공업은 기업의 성장 과정과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소개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열린 리셉션에 서는 참석자들의 교류가 이어졌다. 행 사장 한쪽에서는 윤영인 서예가가 행 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글귀를 현장에 서 직접 써 참석자들에게 선물했다. 붓글씨를 받으려는 참석자들이 차례 를 기다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어 K팝 댄스와 태권도 시범이 펼 쳐지며 한국의 대중문화와 전통문화 를 함께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개천 절의 건국 전통과 홍익인간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한국의 경제와 산업, K 푸드와 K팝, 태권도와 서예 등 다양
한 한국의 모습을 현지사회에 소개하 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한인사회 원로 최금란 씨, 다문화 시니어 공로상
국적을 초월한 문학 제전… 한카문학제 열려
밴쿠버 한인회 첫 여성 회장 역임, 한인노인회·문인협회 등에서 활동
마가렛 애트우드 대표시 6편 낭송, 다문화 초대자·한인 문인 12명 참여
한인사회 원로 최금란 전 한인회장이 'BC문화다 양성협회(BCCDA)'가 마련한 다문화 시니어 공 로행사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협회는 3일 '핑크 펄 차이니즈 레스토랑'에서 다문화 시니어들의 지역사회 공헌을 기리는 행 사를 열고 최 씨를 비롯한 수상자들에게 공로 패를 전달했다. 최금란 전 한인회장은 1994년 BC 밴쿠버 한 인회 제28대 회장에 취임해 한인회 최초의 여성 회장을 지냈다. 이후 밴쿠버 한인문인협회 회장 을 맡았으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BC한인노인 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노인회장 재임 당시 시니어 단체의 활동을 넓 히고 지역사회 단체 및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강 화했으며,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교육과 지역사 회 프로그램 운영에도 힘썼다. 문인으로도 활동해 이민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생각을 담은 여러 권의 책을 펴냈으며 캐나다와 한국에서 작품을 소개해 왔다. 연아 마틴 연방 상원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오 늘 수상자들은 각기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젊은 세대가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모두 힘 을 보탰다"며 시니어들의 공헌을 기렸다. 이어 바이올렛 찬 회장과 협회 이사진이 다양 한 문화권 주민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시니어들 의 공헌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온 데 감사의 뜻 을 전했다.
캐나다 한국문협(회장 하태린)이 주최한 제18회 한카문학제가 지난달 29일 버나비 본조 리크리 에이션 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캐나다 작가 마가렛 애트우 드의 시 6편을 한인 문인과 다문화 초청 인사 등 12명이 영어와 한국어로 낭송하며 문학을 통 한 문화 교류의 의미를 나눴다. 웨이드 장 연방 하원의원은 축사에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캐나다 대표 작가의 작품을 함 께 접하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의 공동체 로 어우러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낭송에는 웨이드 장 의원과 강은소 캐나 다 한국문협 자문위원을 비롯해 버나비 지방선 거 출마자, 지역 시인과 한인 문인들이 참여했 다. 참석자들은 '친애하는 이들에게', '어느 순간', '거주', '사이렌의 노래' 등 애트우드의 작품을 두 언어로 선보였다.
음악공연도 이어졌다. 바이올리니스트 류소연 씨가 '아베마리아'와 '타이스의 명상곡'을 연주 했으며, 테너 김유신 씨는 '그리움', '마중' 등 을 불렀다. 캐나다 한국문협은 앞으로 문인 중심의 행사 에서 벗어나 '생활 속의 문학'을 주제로 일반 교 민도 함께 참여하는 문학축제로 확대할 계획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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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부터 금융까지 한 번에" 하나은행-성공한사람들 협약
문예정원 우제용 캐나다 한국문협
한인 정착 금융지원 확대 금융 이민 서비스 한곳에 캐나다 정착 금융 길잡이
캐나다 하나은행(Hana Bank Canada)과 이민·사업 컨설팅 전문기업 성 공한사람들(SP Consulting)이 밴쿠버 한인들의 캐나다 정착과 사업 진출을 돕기 위해 손을 잡았다. 신규 이주자 의 계좌 개설부터 송금·환전, 기업의 캐나다 진출, 한국으로 돌아가는 교 민들의 금융 업무까지 양사의 서비스 를 연계한다. 두 회사는 지난 9월 28일 밴쿠버에 서 업무협약을 맺고 한인 개인과 기 업을 대상으로 금융과 이민·사업 컨설 팅을 함께 제공하는 협력체계를 구축 하기로 했다. 캐나다에 처음 정착하거나 사업을 시작할 경우 비자와 이민 절차뿐 아 니라 계좌 개설과 송금, 법인 설립, 직 원 급여 등 여러 업무를 한꺼번에 처 리해야 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성공한사람들은 이민·비자와 캐나다 사업 진출에 관한 컨설팅을 맡고, 캐나다 하나은행은 현 지 계좌 개설과 송금·환전 등 금융서 비스 이용을 지원한다. 주재원과 기업 임직원, 개인·기업 고 객을 위한 금융서비스도 연계한다. 캐 나다 진출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한인 기업에는 필요한 금융 정보를 제공하 고, 양사는 한국과 캐나다에서 공동 세미나와 정보 제공 프로그램도 운영 할 예정이다. 캐나다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 아가거나 두 나라를 오가며 생활하는
한인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장기간 캐나다에 거주하다 귀국할 경우 계좌 정리와 해외송금, 자산 이 동 등 여러 금융 업무가 뒤따를 수 있 다. 두 회사는 각자가 제공할 수 있는 금융·컨설팅 정보를 연결하고 필요한 경우 세무·법률 분야의 서비스도 안내 할 계획이다. 캐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캐나다 에 새롭게 정착하거나 사업 진출을 준 비하는 고객들이 현지 금융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이번 협약의 주요 목적"이라며 "한 국과 캐나다를 오가는 과정에서도 필 요한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성공한사람들 의장은 "한인 들의 캐나다 정착과 사업 진출에는 이민이나 비자뿐 아니라 사업과 금융, 법률 등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며 "필 요한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앞으로 캐나다 진출을 준비 하는 기업과 개인, 현지 한인을 대상 으로 공동 세미나와 정보 제공 프로 그램을 마련하고 금융·사업·정착 분야 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학창 시절, 과외 선생님은 내게 늘 같은 말을 했다. "시간 낭비하지 말고 공부해라. 세 월은 금방 지나간다." 그때는 그 말이 잘 이해되지 않 았다. 하루하루가 너무 길었기 때문 이다. 소풍을 기다리는 일주일도 길 었고, 방학을 기다리는 한 달은 더 길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얼마나 많은데 벌써부터 시간을 아껴야 하 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세월이 훌쩍 흘러 어느덧 일흔을 넘기고 보니 그때 선생님이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시간은 하루를 지나가게 하지만 세월은 사람의 인생을 지나가게 한 다. 하루는 눈앞에서 천천히 흘러가 는 것 같은데, 지나온 세월을 돌아 보면 놀라울 만큼 빠르다. 어린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머리가 희어지고, 주변에서 함께 웃고 이야기하던 사람들도 하나 둘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성경에도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 이 있다. 예전에는 이 말씀을 단순 히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뜻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다르 게 느껴진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을 소중하게 여기고, 오늘 할 수 있 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뜻처 럼 다가온다. 사람은 자신의 시간을 마음대로 늘릴 수 없다.
돈이 많다고 해서 시간을 더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건강하다고 해서 반드시 오래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누구에게나 하루는 똑같이 스물 네 시간이고, 지나간 하루는 아무리 붙잡으려 해도 다시 돌아오 지 않는다. 얼마 전 한 지인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건강을 위해 매일 산책을 하고, 정해진 생활을 하며 지낸다고 했다. 건강을 유지해야 자 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가족에 게 걱정을 끼치지 않을 수 있기 때 문이라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세월을 아껴라
그러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건강해야 하 는가.' 오래 사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된 다면, 시간을 많이 얻는 것이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주어 진 시간을 무엇을 하며 살아가느냐 일 것이다. 돌이켜보면 나 역시 많은 시간을 허무하게 보냈다. 그때는 그것이 허 무한 시간인지 몰랐다. 바쁘게 살았 고, 해야 할 일도 많았지만 정작 지 나고 나니 무엇을 위해 그렇게 바 쁘게 살았는지 알 수 없는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지나간 시간을 후회한다 고 해서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는 것 은 아니다. 그렇다면 남아 있는 시 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다음에'라는 말을 조심하게 된다. '다음에 만나자', '다음에 하자', 시 간이 나면 다음에 가자'고 말한 그 ' 다음'이 언제 올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지 금 하는 것이 좋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 고마운 사람에게 고맙다 고 말하는 것, 미안한 사람에게 먼 저 손을 내미는 것, 누군가에게 작 은 도움을 주는 것...등 어쩌면 이런 평범한 일들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시간을 가장 가치 있게 사용하는 방법인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에는 시간이 너무 많아 서 시간의 소중함을 몰랐다. 그런데 이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 는 것을 알기에 하루하루가 귀하다.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지나간 세월은 다시 돌아오지 않 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생각한다. 세월을 아낀다는 것은 시간을 붙 잡아 두는 것이 아니라, 내게 주어 진 오늘을 후회 없이 살아가는 것 이 아닐까. 어린 시절 선생님이 했던 말이 이 제야 마음에 와 닿는다.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세월은 금 방 지나간다." 정말 그렇다.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러니 오늘 하루를 소중히 살아 야 한다. 그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 는 가장 지혜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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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에서 한국 주류의 세계화를 이끌어온 '코비스 엔터프라이즈(CoBees Enterprise)' 황선양 회장이 '2026 한 국경제 최고의 리더' 글로벌 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일 발표된 이번 수상으로 황 회 장은 지난해 '지속가능 경영 부문'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 다. 올해는 국내외에서 모두 13명이 선정됐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매일경 제 '대한민국 글로벌리더' 해외 부문 에도 2년 연속 선정됐다. 두 차례 수상의 배경에는 한국 주 류를 캐나다에 단순히 수입·유통하는 데서 벗어나 현지 소비자에 맞는 시 장을 개척하고 자체 브랜드까지 개발 해 온 코비스의 성장 전략이 자리 잡 고 있다. 코비스 엔터프라이즈는 2010년 밴 쿠버에서 설립된 주류 수입·유통기 업으로 현재 캐나다 10개 주 정부에 한국 주류와 와인 등을 공급하고 있 다. 지난 16년간 캐나다 시장에서 한 국 주류 판매량을 약 50배 확대했으 며 고객의 80% 이상을 현지 소비자 로 넓혔다. 사업 영역도 소주와 맥주, 막걸리, 과실주 등 한국 주류에서 와인으로 확대했다. 2020년 와인 사업에 본격 진출해 현재 12개국 45개 와이너리에 서 약 200종을 수입하고 있다. 코비스는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반 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 장을 넓혀왔다. 2015년 유자 맛 소주 를 캐나다에 출시한 데 이어 복숭아 등 다양한 과일 소주를 선보였고, 이 후에는 자체 브랜드 개발로 사업 영역 을 확장했다. 대표적인 제품이 2023년 출시한 탄산 캔소주 '소주 스프리츠(Soju Spritz)'다. 한국 소주를 기반으로 블
글로벌 브랜드 부문 대상 수상 한국 주류 판매 16년간 50배 소주 스프리츠 해외시장 확대 캐나다 10개주 한국주류 공급
랙체리와 복숭아, 망고, 파인애플 등 현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과 저도 수·RTD 주류 트렌드를 접목해 자체 개발했다. 소주 스프리츠는 BC주를 비롯해 매 니토바, 사스카츄완, 퀘벡, 온타리오 등 주요 지역의 주정부 리커스토어와 일부 지역 개인 리커스토어에서 판매 되고 있다. 코비스는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4가지 추가 맛을 개발하여 단일 팩, 4팩, 6팩 등 다양한 패키지로 2027 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자체 브랜드 개발은 코비 스가 한국에서 생산된 주류를 캐나다 에 공급하는 수입업체에서 현지 시장 을 겨냥해 직접 제품을 기획하는 기 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는 데 의 미가 있다. 황 회장은 1987년 두산그룹에 입사 해 오비맥주에서 22년간 영업과 마케 팅, 생산, 경영관리 등을 경험했다. 남 서권역 본부장을 맡아 5개도, 10개 지 점과 298명의 조직을 관리했으며 그 룹 구조조정 과정에도 참여했다. 2008년 캐나다로 이주한 뒤 현지 물 류업을 경험하고 주류 수입과 유통망 을 확대하며 코비스를 캐나다 전역에
"현지화 승부수" 황선양 코비스 회장 '한국경제 최고의 리더' 2년 연속 수상
한국 주류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 장시켰다. 기업 활동과 함께 세계한인무역협 회(World-OKTA) 밴쿠버 지회에서 도 2011년부터 활동했다. 제12·13대 밴 쿠버 지회장과 캐나다 대륙회장, 본 부의 윤리경영·미래발전·대외협력 부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중소기업 의 해외 진출과 차세대 인재 육성에 도 참여했다. 황 회장은 2025년 1월 1일 발효된
한국-캐나다 FTA 체결 이전에 시행 된 캐나다 관세 및 수입품 표시에 관 한 규정을 연방정부에 제소하여 그 동안 한국 상품과 함께 수입되는 제 품 관련 샘플 및 선전품 선전품 원산 지 표기에 관한 위반으로 캐나다 국 경 서비스청(CBSA)에서 벌과금을 부 과해오던 사례를 2015년 6월, 캐나다 연방정부로부터 ‘규정 개정’이라는 최 종 판결을 이끌어내어 향후 모든 한 국 수출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공
익적 기반을 마련한 사례로 평가된다.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을 알리는 활 동도 이어왔다. 2012년부터 BC주 정 부와 주류 유통기관, 현지 언론 관계 자들에게 당시 널리 사용되던 'Chinese New Year' 대신 한국과 베트 남 등 여러 아시아권의 음력설 문화 를 포괄하는 'Lunar New Year'로 변 경할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 및 요청 했다. 이후 정부기관과 주요 언론에서 'Lunar New Year'라는 표현이 보편 화됐다. 황 회장은 앞으로도 소주 스프리츠 를 비롯한 자체 브랜드 개발과 해외 유통망 확대를 통해 한국 주류의 소 비층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한국 주 류의 캐나다 시장 확대에서 시작한 코 비스의 사업도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과 동남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 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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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이 있다면 누굴 꼽겠니?" 내가 속한 독서 모임의 어느 선배가 내게 던진 질문이 었다. 난 망설임 없이 '면암 최익현'이 라고 대답했다. 학창 시절 한국사 교육 을 받으며 우리 민족의 주체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한국의 주요 위인들에 대해 유독 관심이 많았다. 특 히 구한말 격동기의 역사 속 위인전은 내가 매우 즐겨 읽고 연구했던 터였다. 구한말의 역사를 이해하고 탐구할수록 최익현의 존재가 내 머릿속 깊숙이 남 아, 사회적 변화의 물결이 닥칠 때마다 "면암 선생이라면 이 시대를 어떻게 바 라보았을까?"라고 생각하곤 했다. 19세기 말, 조선은 격동의 한복판에 있었다. 수백 년 동안 조선 사회의 근 간을 이어온 유교적 가치관이 서구 열 강의 물리적 힘과 근대화라는 명분 앞
에 무너지고 있었을 때, 면암 최익현은 그 저항의 상징과도 같았다. 특히 1895 년 단발령이 내려졌을 때, 그가 내뱉 은 "내 머리는 자를 수 있을지언정 머 리카락은 자를 수 없다(斷頭而不可斷 髮)"라는 외침은 단순한 고집이 아니었 을 것이다. 그에게 상투는 단순한 머리카락 뭉 치가 아니라, 부모에게 물려받은 신체 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효(孝)의 완성 이자 조선의 정신적 자존심이었다. 최 익현은 변화하는 세상을 몰랐던 것이 아니었다. 다만, 자신이 믿는 절대적인 가치가 시대의 조류라는 이름으로 훼 손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기에 죽 음을 무릅쓰고 항거했던 것이었다. 그 의 죽음은 비극적이었으나, 한 시대의 끝자락에서 인간의 신념이 얼마나 단 단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상징적 사건 이었다. 하지만 130여 년이 흐른 지금, 최익 현의 결기는 우리에게 숭고한 감동을 주면서도 동시에 지독한 이질감을 선 사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거리에 나 설 때 상투를 틀지 않으며, 전통적 예 법보다는 효율과 실용을 우선시한다.
최익현이 그토록 지키려 했던 외형적 형식들은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 졌다. 이것은 우리가 선조의 정신을 배 신했기 때문이 아니라, '시대적 변화' 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우리를 전 혀 다른 지형으로 옮겨놓았기 때문이 다. 과거의 변화가 의복과 두발 같은 ' 형식'의 변화였다면, 지금 우리가 마주 한 AI 혁명은 '존재'의 변화를 요구하 고 있다. AI는 이미 우리 삶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지식의 생산 방식을 바
정음이 세상에 나왔다. 백성의 말이 글 이 되고, 마음이 글이 되고, 생각이 글 이 되었다. 한글은 그렇게 궁궐에서 시 작하여 초가집으로 내려갔다. 어머니 가 자식에게 편지를 쓰고, 장터의 사람 이 자기의 뜻을 적고, 배우지 못한 이
처음에는 소리가 있었다. 사람의 입에 서 태어난 소리, 기쁨도 슬픔도 임금에 게 아뢰고 싶은 말도 가슴속에만 머물 렀다. 말은 있었으나 글이 없었다. 백성 은 말할 수 있었지만 그 말을 기록할 수 없었다. 중국의 한자를 빌려 생각을 적어야 했고, 배우기 어려운 글 앞에서 백성은 자신의 이름조차 쓰지 못했다. 그때, 한 임금이 백성을 바라보았다. " 어찌하여 내 백성이 말하고도 글로 쓰 지 못하는가." 세종이었다.
그는 신하들과 더불어 사람의 소리 를 살폈다. 하늘의 모양을 보고, 땅의 이치를 생각하고, 사람의 입과 목과 혀 가 어떻게 소리를 만드는지 살폈다. 그 리고 마침내 하늘은 둥글고(ㆍ), 땅은 평평하며(ㅡ), 사람은 서(ㅣ )있다. 하 늘과 땅과 사람이 글자의 씨앗이 되 었다. 혀가 닿는 자리, 입술이 닿는 모 양, 목에서 울리는 소리까지 사람의 몸 과 우주의 이치를 살펴 소리를 글자 로 빚었다. 그것은 단순한 글자가 아니었다. 말 하는 사람을 위하여, 배우지 못한 사람 을 위하여,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글로 말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새로운 길이었 다. 세종은 말했다. "사람마다 쉽게 익 혀 날마다 쓰게 하리라." 마침내 훈민
문예정원 정효봉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단발령과 AI 혁명 꾸고,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 믿었던 창 의성마저 위협하고 있다. 문화 지체 현 상으로 인한 세대 간의 단절, 인간성 상실에 대한 공포, 그리고 미래에는 인 류가 기술의 종으로 전락할지도 모른 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엄습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최익현이 느꼈을 법한 당혹감을 디지털의 형태로 경험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 체하고 알고리즘이 우리의 취향과 판 단을 지배하는 세상에서, 많은 이들 이 "이것이 진정 우리가 원하던 인류의
한글이 걸어온 길, 걸어 갈 길 도 자신의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한글 은 백성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긴 세월을 걸어 오늘 우리에 게 왔다. 일제강점기의 어둠 속에서도 우리말과 글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었 고, 광복의 아침에는 다시 우리 이름을 우리 글로 부를 수 있었다. 이제 한글 은 한국 사람만의 글로 머물지 않는다.
진보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 다. 인간이 도구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는 공포는 과거 단발령 앞에서 느꼈던 '근본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과 궤를 같이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사가 증명하듯, 기술의 발전과 시대 의 흐름은 개인의 의지로 멈출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최익현이 상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어도 결국 단 발이 일상이 되었듯, 우리가 AI를 부 정하고 거부한다 한들 AI는 이미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요 한 것은 우리의 관습과 윤리가 그 변화 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문화지체' 에 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정작 '인 간다움'이 무엇인지 명확한 정의를 내 리지 못하는 우리의 불안이 투영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인류의 역사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도전에 적응해가는 과 정이었다. 최익현의 절개는 그 자체로 고귀한 정신적 유산이었다. 우리가 오 늘날 상투를 고집하지 않으면서도 한 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듯, AI 시대에도 기술의 변화를 거부하기보다 기술과 함께 인간성을 어떻게 재정의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시대 의 변화를 외면하는 것은 고립을 자초 하는 일이며, 기술에 대한 비판적 성 찰 없이 함몰되는 것은 주체성을 잃는 일이다. 우리는 AI라는 강력한 파도를 거슬러 헤엄쳐 나가려 하기보다는, 그 파도를 타고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시대적 변화는 숙 명이다. 그것을 어떻게 응전해야 하는 지는 인간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 인 것이다. 최익현 선생이 지키고자 했던 것이 비단 '머리카락'이 아니라 '인간의 기 개'였다면, 우리는 AI 시대에 '기술'이 아닌 '공감과 사유'라는 인간 고유의 가 치를 지켜야 한다. 첨단 기술의 냉정함 속에서도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스 스로 사유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우 리는 AI에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AI 를 도구 삼아 더욱 인간다운 미래의 길 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130여 년 전 최익현 선생의 결기와 오늘날의 혁신이 만나는 지점, 바로 그곳에서 우리는 새 로운 질문에 마주한다. "변화를 거부할 수 없다면, 우리는 무엇을 지키기 위해 변화해야 하는가?"
세계가 배우고, 세계가 노래하고, 세계 가 우리의 글자를 바라본다. 그러나 나는 오늘 세종대왕 앞에 서 서 다시 묻는다. 우리는 한글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가? 쉽게 줄이고, 함부로 섞고, 우리말을 두고 남의 말을 자랑하 지는 않는가? 한글은 세종이 우리에게 남긴 하나의 문자만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모두에게 말할 권리를 주며,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 게 한 위대한 정신의 유산이다. 그러므로 나는 여든아홉의 오늘에도 다시 한글을 배운다. 잃었던 한글을 다 시 찾아 세종대왕 앞에서 흘렸던 눈물 로 씻고, 오늘은 한글로 글을 쓴다. 늦 었다고 하지 않으리. 나이는 한글을 사랑하는 데 장벽이
될 수 없으니. 한 자를 쓰고, 한 문장 을 쓰고, 한 편의 글을 쓰며 나는 다 시 우리 말의 길을 걷는다. 세종이 열 어 준 길, 백성이 지켜 온 길, 오늘 우 리가 이어 갈 길. 한글아, 너는 글자가 아니라 우리의 목소리다. 한글아, 너는 문자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다. 그러므로 오늘 나는 작은 불씨 하 나를 든다. "한글 사랑" 한 사람에게서 또 한 사람에 게로,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그 불씨가 이어져 마침내 온 세상에 우리 말과 글 의 아름다움을 밝히는 큰 등불이 되 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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