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20260929

Page 1

The  Korea  Daily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A 현장의 진실을 중앙에 두다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제5859호

북한 지뢰, 대한민국이 또 당했다

지뢰 폭발 그날, 부상자 후송하는 헬기 메디온 의무후송헬기가 21일 오전 11시40분쯤 DMZ 내부에 진입해 부상자(원 안)를 후송하는 모습. 군은

는 것을 고려 시 폭발 원인은 아군 지뢰 가 아닌 것이 확실한 점”을 근거로 들었 다. 이 밖에 폭발 지점의 화구 및 폭발 화 염 형태, 피해 장병의 부상 정도, 작전 인 원의 진술 등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다만 북한 지뢰임을 입증할 ‘스모킹 건’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한다. 작 전에 참여한 장병들의 진술에 따르면 두 차례 폭발 직후 현장 병력은 무릎을 꿇은 채 선두 인원이 약 5㎝ 간격으로 땅을 찔러 지뢰를 확인하며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 폭발 지점에서 약 1m 떨어진 곳에서 “겉면이 플라스틱으 로 된 직사각형 형태의 지뢰를 봤다”는 진술이 나왔다. 군은 추가 현장조사를 통해 해당 지뢰를 수거할 방침이다. 군 정보당국은 장병들이 목격한 지뢰 가 북한이 1969년 이후 제작해온 수지 반보병지뢰와 같은 형태로 보고 있다. 적어도 6·25전쟁 당시 북한군이 후퇴하 면서 묻어둔 지뢰일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부상 장병의 방탄조끼 등에선 TNT(트리니트로톨루엔) 성분도 검출 이유정·심석용 기자 됐다.

헬기 3대를 투입했으며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과 공병 중사가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 헬기에 탑승해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 합동참모본부]

>> 3면 DMZ 폭발로 계속, 관계기사 2면

군, 북한 수지반보병 지뢰로 결론

“폭발지역 아군 지뢰매설 기록 없어 북 인근지역 매설 흔적 지난해 발견 북 지뢰 최종판정 땐 상응조치할 것” 지난 21일 경기 파주 서부전선 비무장지 대(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 해 군 당국이 사실상 북한군의 수지(플 라스틱) 소재 반(反)보병 지뢰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2015년 목함지뢰 도발 이후 북한군 지뢰로 아군 장병이 중상을 입은 건 11년 만이다. 다만 정부 는 이날 최종 조사 결과가 아니란 점을 들어 대북 경고 성명 등 별도의 비판 메 시지는 내지 않았다. DMZ 지뢰 폭발 사건의 합동조사 태 스크포스(TF)장을 맡은 권대원 합동참 모본부 차장(육군 중장)은 28일 “이번 지 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권 차 장은 “해당 지역에 아군의 지뢰 매설 기 록은 없고 북한군이 인근 지역에 지뢰를 매설한 흔적이 2025년 9월에 발견된 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감정 결과로 갈색 이물질이 검출되고 철제 파편이 없

“삼전 레시피 훔쳐와” CXMT CEO가 직접 협박

은행 9시30분에 문 연다 내년 4월부터 30분 늦춰

<중국 창신메모리>

“너희가 갖고 있는 삼성전자 PRP와 설 비 정보 모두 가져와. 안 가져오면 한국 삼전 출신 CXMT 담당 진술서 확보 정부에 고발할 테니 잘 판단해.” 중국 1위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 “안 가져오면 한국에 고발한다 협박 의 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출 CXMT는 자체 개발할 생각 없었다” 신 한국인 기술진을 불러 이렇게 협박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중국 반도체 기 ᯘ ᱌᮱ &;07᭒Რ 업의 초고속 성장 뒤에 숨겨진 ‘한국 기 ᶠᙤ ᮟᴍᴎ ᧇṠ ᯘ ᱌᮱ 술 사냥’의 실체가 당시 CEO의 언급을 ⁷ᴜ ᵁ‴ ᯘ 담은 수사기관 진술로 드러난 건 처음 ᯘ ៟ ᬲᩇᜒ ៟ ᬲᩇᜒ 이다.

중국 반도체 검은 성장 <상>

28일 중앙일보가 확보한 삼성전자 부 장 출신 전모 전 CXMT 설비투자담당의 진술서에 따르면, 데이비드 왕(왕닝궈) 전 CXMT CEO는 2016년 10~12월 전씨 등 한국팀을 불러 이처럼 압박했다. “진 짜(삼성전자 정보)인지 확인할 인맥이 있으니 함부로 거짓말로 넘어갈 생각은 말라”고도 경고했다고 한다. 전씨는 “무 섭고 두려웠다”고 진술했다. CXMT 임 원진은 당시 삼성전자를 ‘옐로마운틴(黃 山)’이라는 암호명으로 불렀다.

왕 CEO가 내놓으라고 압박한 삼성 전자 18나노 공정레시피(PRP)는 D램 제조공정 약 600단계 순서와 장비, 조건 값, 설비 회사명과 모델명 등을 모조리 담은 ‘반도체 제조 레시피’다. 당시 세 계에서 삼성전자만 성공했던 미세 공정 정보를 삼성전자 공정설계(PA) 엔지니 어 출신 박모씨가 2016년 노트 12장에 손으로 베껴 반출한 것이다. 이영근·김수민 기자 >> 5면 중국 반도체로 계속

내년 4월부터 은행 창구가 오전 9시30분 에 문을 연다. 금융노조와 사용자 측은 28 일 영업 종료 시간은 오후 4시로 유지하되 개점 시간을 30분 늦추기로 잠정 합의했 다. 점포 감소에 영업시간 단축까지 겹치 면서 고령층 등 대면 거래에 의존하는 고 객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다. 노조는 30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취소했다. >> 관계기사 8면

제18702호 43판


joongang.ca

28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청년의 빚 중 30.4%(2만9393명)가 2030세대다.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채권자로부 터 채무를 조정받은 이들(9만7199명) 의 32.5%도 2030세대였다. 눈여겨볼 것은 이들이 지는 빚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신용회복위 기준 1인당 채무 액을 보면 20대는 3022만원, 30대는 529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 7.5% 늘었다. ‘영끌’ 투자족에겐 빚내는 것도 능 력이지만, 이들 청년이 빚더미에 오른 이유는 자산 형 성과 는 거리가 멀다. 서울시복 지재단이 지난 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만29세 이하 중 청년재 무 길잡이 교육 이수자(1025명)를 대상으로 조사해보 니 생활비 마련(67.9%, 복수응답) 때 문에 빚을 지기 시작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주거비(28.9%), 과소비 (26.5%), 가족 지원(19.9%), 사기 피해 (18%)가 뒤를 이었다. 상환 불능 상태 로 채무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실 직·이직 등 소득 공백(53.4%)이었다. 청년들에겐 안정적이고 든든한 일자 리가 가장 좋은 회생 대책이란 얘기 기업연구부장 다. 그래서 더 어렵다. 중앙일보 The Korea Daily Branches Vancouver, Korea, Los Angeles, Toronto, New York, Chicago, Washington DC, San Diego, Denver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The Korea Daily, Vancouver 구독신청·배달 발행인·대표1588-3600 김소영/ 080-023-5001

홈페이지 https://subscribe.joins.com

광고 접수

저작권자(C) 중앙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홈페이지 http://jad.joongang.co.kr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02-751-5555 / FAX 02-751-5806

2001년 8월 4일 창간

기사 제보 및 기사 관련 불편·불만 처리센터 02-751-9000 / 080-023-5002 e메일 sarangbang@joongang.co.kr 본사 전재계약/ 제휴사 대표전화 604-544-5155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산로 48-6 안내전화 02-751-5114, 9114

E-메일 info@joongang.ca 부회장 발행인·편집인 박장희 홍정도

THE NEW YORK TIMES, THE WALL STREET 주필 고현곤 편집국장 콘텐트국장 서승욱 JOURNAL, LOS김정하 ANGELES TIMES, NEWSWEEK 영

인터넷 신문 FINANCIAL TIMES, 일본 時事通信, 日本經濟新聞 1965년 9월 22일joongang.ca 창간 / 1965년 7월 30일 등록번호 가00195국,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저작권자(C) 중앙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338-4501 North Rd. Burnaby BC Canada V3N 4R7 구독료 | 월정 25,000원 / 1부 1,300원

본사 전재 계약 제휴사 미국 THE NEW YORK TIMES, THE WALL STREET JOURNAL,

LOS ANGELES TIMES, NEWSWEEK 영국 FINANCIAL TIMES 일본 時事通信, 日本經濟新聞

제18702호 40판

오피니언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자주국방, 적 압도할 무기와 인재에 달렸다

박수련의 뉴스터치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채무를 법원 이 조정해주는 개인회생제도는 2003 년 카드대란 이듬해 생겼다. 경기 부 양을 위해 정부가 카드발급 규제를 대 폭 완화하자 대학생·가정주부, 심지어 무직자도 신용카드를 여러 장 발급받 을 수 있었다. 당시 대학가에선 카드 사들이 좌판을 펴놓고 경쟁적으로 가 입 신청서를 받는 풍경이 흔했다. ‘청 년 파산’ 모델의 시작이었다. 결국 경제활동인구 6명 중 1명(380 만 명)이 신용불 량자로 전락하 고 나서야 공적 채무조정 제도 로 개인회생이 도입됐다. 과도 한 추심으로 상 환 의지를 꺾는 것보단 새 출발 기회를 줘서 빚을 일 부라도 갚게 하고, 다시 세금 내고 소 비하는 경제활동인구로 돌려놓는 게 사회에도 이득이라는 사회적 합의였 다. 덕분에 취업하기도 전에 신불자가 된 사회 초년생과 서민들이 재기 기회 를 얻게 됐다. 올해도 1~7월까지 9만7199명이 법 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고 한다(문 진석 의원실, 법원행정처 자료). 지난 해 회생 신청자의 65%에 이른다. 이

A2

시론 박종승 한국항공대 석좌교수 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결합할 때 실현할 수 있다. 미국의 상 쇄전략과 미사일방어체계인 골든 돔 (Golden Dome) 구상, 중국의 대함탄 도미사일(ASBM) 기반 반접근·지역 거부(A2/AD) 전략은 미래 위협을 선 제적으로 상정해 대비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강한 상대를 단순 모방하는 대신 그 강점을 무력화할 새로운 해법 을 모색한 사례다. 미래 전장을 주도할 ‘게임체인저’ 무기 확보 경쟁에 돌입한 국방 선진국 들처럼 한국도 속도를 내야 한다. 현대

대한민국의 자주국방은 선택이 아니 라 국가 생존을 위한 절박한 요구에서 출발했다. 1969년 닉슨 독트린 발표를 계기로 미국은 해외 주둔 미군 감축과 동맹국의 방위 책임 강화를 요구했다. 닉슨 독트린으로 주한미군 철수 가능 성이 거론되고 국가안보의 구조적 취 약성이 드러나자 당시 박정희 정부는 외부에만 의존해서는 국가 생존을 보 장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강했다. 이에 따라 국방과학연구소 설립, 방위산업 기반 구축, 국산 미사일 개 발, 병기 국산화 등을 중심으로 국가 주도의 자주국방 체계를 가동했다. 당시의 자주국방은 단순한 정책 선택 이 아니라 국제질서 변화 속에서 국가 생존을 위한 전략적 결단이었다. 주요국들 게임체인저 개발 경쟁 지금의 안보 환경도 그때와 유사한 기존 무기획득 체계의 혁신 필요 구조적 변화를 보인다. 미국은 인도· 태평양 전략 강화 흐름 속에서 전략적 우수 인력 확보에 역량 집중해야 우선순위를 한반도 중심에서 대만·남 중국해·중동까지 넓히고 있다. 동맹 국의 역할 확대와 전략적 유연성을 요 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무기 구하고 있다. 동시에 북한의 핵·미사 획득체계를 첨단무기 개발 환경에 맞 일, 재래식 무기의 첨단화에 따른 위 게 혁신해야 한다. 무기체계의 개발·전 협은 갈수록 고도화하고, 중국은 서 력화 기간을 단축하고, 기술개발자와 해에서 회색지대 전략을 강화하고 있 무기 소요군이 미래 전장의 작전개념 다. 중동 분쟁과 러·우전쟁에서 보듯 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 이를 통해 미 현대전은 대량생산 가능한 소모성 무 래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미래 기체계와 인공지능(AI) 기반 무인전 대비형 국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투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은 러·우전쟁에서 드론과 자율 이제 미래 전장의 승패는 전장을 압 무인체계가 전쟁 양상을 바꾼 교훈을 도할 ‘게임체인저’ 수준의 첨단무기를 반영해 ‘리플리케이터(Replicator) 이 구상하고 이를 실전 전력으로 구현하 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 는 능력에 달렸다. 이는 끊임없는 문 해 무기 획득 기간을 단축하고 저렴하 제의식과 지적 역량, 그리고 절실함이 고 대량 생산 가능한 자율 무인체계

확보를 가속화 중이다. 한국은 북한 위협에 대응해 3축 체 계 등 독자적 전력을 발전시켜 온 경 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AI전 및 드 론전 시대에 맞는 ‘게임체인저’ 첨단 무기 개발과 국방 혁신이 필요하다. 이 제 자주국방은 단순히 현재 필요한 무 기를 확보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미래 전장을 주도할 고위력·극초음속 미사일, 초공동 어뢰, AI 군집드론, 무 인잠수정, 차세대 미사일방어망의 핵 심인 레이저 무기, 전원으로 활용 가 능한 마이크로원자로(MMR) 등 ‘게 임체인저’ 첨단기술 개발이 중요하다. 그러나 첨단 무기체계의 경쟁력은 결국 이를 구상하고 개발하는 사람에 게서 나온다. 북한도 체제 유지를 위 한 핵심 수단으로 국방과학기술 인력 을 전략자산으로 관리하며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도 ‘게임체인저’ 무기 개발을 위해 우수 연구인력 확보와 육성에 국가적 역량 을 집중해야 한다. 1970년대에 박정희 정부가 자주국 방과 방위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과정 에서 과학기술 인재를 적극 발굴·유 치하고, 연구개발 기반을 조성한 결과 가 오늘날 세계적 수준의 방위산업과 국방력의 토대가 됐다. 결국 미래 자 주국방은 첨단 무기 확보 경쟁을 넘어 첨단기술을 창출할 인재 확보 경쟁이 다. 이제는 국방과학기술 인력을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전략자산으로 인식 해야 한다. 우수 인재 유입과 연구환 경 개선, 장기적 인재 양성 체계를 구 축할 때 한국은 미래 전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지속 가능한 안보 역량을 확 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단순한 국 방정책이 아니라 안보와 미래를 좌우 할 국가 전략 문제다.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



이슈 | 영화 암살자(들) 논란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단 4359년 (음력 8월 18일) 2026년 9월 28일 월요일 단기

A3

오늘의

이명박 회고록

박정희가 육영수를?‘암살자(들)’역사왜곡 논란

“김정일, 내 취임식 오려 했다” MB 최초 공개한 북한 황당 조건 “김정일 위원장이 취임식에 참석할 용 의가 있답니다.” 취임 직후, 북한 밀사의 놀라운 제안. 평양을 벗어나지 않던 은 둔의 지도자가 서울에 오겠다니, MB는 왜 이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을까요.

‘뉴스 페어링’팟캐스트

“50세 이후, 절대 안 먹는다” 치매 명의의 뇌 챙기는 음식 세계적 치매 권위자인 묵인희 서울대 의 대 교수가 30년 연구 끝에 찾은 치매 예 방 식단과 뇌 찌꺼기를 배출하는 수면법 을 공개합니다. 또 50대에는 건강검진 때 ‘이 검사’도 받는 게 좋다네요. 한화 연구

“2조 싼 편” 대우조선 품은 한화 1500조 미국 함정 시장 노린다 100세의 행복

1974년 육영수 피격사건이 모티브 인가”라고 반문했다. 탈북민 출신 박충 망한 ‘8·15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사건’에 의 반응이 나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권 의원도 통화에서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중정(중앙정 영화는‘박정희 배후’가능성 열어둬 보부)을 시켜서 한 것’이라는 북한 영화 의 한국판”이라고 날을 세웠다. 나경원 영화인들 총탄 수 언급, 음모론 키워 의원은 “영화산업의 구조 자체가 좌파 국힘 “유족 미어지게하는 패륜 범죄” 세력에 장악돼 있다”고 했다. 전문가 “어떤 반응 나올지 살폈어야”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중앙극장에서 일어난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을 다룬 영화 ‘암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을 소재로 삼았 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27일 정치권 다. 당시 특별수사본부는 북한과 조총 이 련 지령을 받은 문세광이 광복 으로 번졌다. 재일교포 문세광이 련의 쏜 총에 맞아 육 여사가 사망 절 연설 중이던 박정희 전 대통령 했다는 정부 공식 발표와는 을 저격했지만 미수에 그쳤고, 대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아 다른 결론을 암시하는 영화 내 대신 다 숨졌 숨 용을 두고 “정치적 프로파간다 숨졌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해 12 (선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월 20일 서울구치소에서 문세광은 사형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7일 페이스 이 집행됐다. 북에 “‘암살자(들)’은 육영수 여사를 암 그간 육 여사가 문세광 살한 사건의 배후가 박정희 전 대통령인 이 아닌 경호원의 총탄에 것처럼 왜곡했다”며 “영화적 상상력이 맞았을 가능성을 제기하 아니라 유족의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패 는 주장은 꾸준히 륜적 범죄”라고 썼다. 그러면서 “노무현 제기돼 왔다. 전 대통령 죽음을 권양숙 여사가 사주했 2005년 1월 다는 영화가 나오면 그것도 표현의 자유 육 여사가 사

당시 정부는‘북한 지령’결론 내려

“딴 동네 사는 형제는 다 죽었어” 고흥 장수촌, 매일 4시간 비밀 QR코드를 스캔하면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The JoongAng Plus 의 다양한 시리즈를 볼 수 있습니다.

제18701호 40판

1974년 8월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중앙 극장에서 벌어진 육영수 여사 피격 당시 실 제 모습(위 사진)과 영화 ‘암살자(들)’의 한 장면.

[중앙포토, 사진 하이브미디어코프]

관한 외교문서가 31년 만에 공개되고, 다 음 달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사건을 집중 조명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암살자(들)’에선 범행 의 진실을 파고드는 기자와 형사를 중정 이 방해하는 장면을 통해 이러한 의혹을 다뤘다. 야권은 영화가 그간의 의혹 제기를 넘 어 ‘박정희 배후설’을 암시하는 음모론에 기반을 뒀다고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 다. 영화가 열린 결말 형태를 취하고 있 지만, 결국 “정치적 위기를 벗어나기 위 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작극”이라는 식의 음모론까지 파고들 공간까지 열어 줬다는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와 ‘덕혜옹주’ 등으 로 유명한 허진호 감독이 연 출한 이 영화는 지난 23일 개봉 직후 “좌파는 자신 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서라면 가족도 죽 일 수 있다 고 생각하 느냐 ” 등

먼저 논란에 휩싸였다. 추석 연휴 닷새간 누적 관객 수 13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나 름 흥행에 성공하고 있지만 27일 현재 ‘암 살자(들)’의 네티즌 평점은 2.6으로 실관 람객 평점(8.6)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런 부정적 온라인 여론엔 영화계 인사의 발언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 이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6일 관객과 의 대화에서 “내란(12·3 비상계엄)을 진 압하지 못했다면 얼마든지 똑같이 겪 을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씨가 지난 25일 자신 의 유튜브에서 영화 속 총성 횟수와 수 사 당국의 공식 발표 총탄 수의 차이를 언급하며 “그렇다면 나머지는 어디에 서 왔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발언 한 건 사실과 픽션의 경계를 흐린다는 비판을 샀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 과 교수는 “우리처럼 이념적 분열이 심 한 사회에서 음모론에 기반한 콘텐트가 어떤 반응을 촉발할지 고려하는 것도 창작자들의 의무”라며 “영화적 상상력 의 한계를 명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 김나한·양수민 기자 다”고 말했다.


2

이슈 | 헌책방 큰손 된 AI

A4 오늘의

단기 4359년 (음력 8월 19일)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

일본 중고책 50t 사들인‘미국 큰손’정체 <약 10만권>

철학·역사·의학 등 전문서 주문 늘어 도 있었다. 니혼TV는 22일에도 지난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네덜란드 영국·독일·네덜란드서도 헌책 주문 부터 일본의 한 대형 도서 유통회사가 하를럼의 한 헌책방에도 AI 관련 단체 미국서 배송지 추적해보니‘아마존’ 더 컴퍼니

S&P100서 쫓겨난 나이키 ‘운동화 제국’ 뒤흔든 그들 맛 잇는 식당, 맛있는 현대사

김우중 전용 방까지 있었다 ‘38따라지’가 세운 그 짬뽕집 기업人사이드

망한 제약사 인수한 남편 아내는 얼굴에 물 끼얹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The JoongAng Plus 의 다양한 시리즈를 볼 수 있습니다.

앤트로픽도 수백만달러어치 구매 검색 어려운 지식, AI자료로 쓴 듯 일본 수도권의 한 헌책방 주인은 최근 온 라인으로 책을 1000권 넘게 팔면서 주문 이 일정한 간격으로 들어온다는 점을 눈 여겨봤다. 처음엔 “누군가 시스템을 짜 서 기계적으로 구매하는 것 아닌가”라 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횡재’ 를 한 헌책방은 이곳만이 아니었다. 지난 7월 무렵부터 일본 각지 헌책방 에 이런 대량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니혼TV가 지난 27일 보도했다. 책방 중 에는 하루 100권이 팔리거나 매출이 평 소의 5배로 뛴 곳도 있었고, 평소 많이 팔리던 소설·만화 대신 철학·역사·의학· 법률 전문서가 한꺼번에 팔려나간 경우

미국으로 책 50t 이상을 수출한 기록을 공개했다. 한 권을 500g으로 잡으면 약 10만 권 규모다. 일본 출판업계에선 이 처럼 헌책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주체가 인공지능(AI) 기업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공개 웹에서 찾기 어려운 지식 과 정보를 담은 오래된 책을 AI 학습자 료로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일본 외 국가에서도 이 같은 비정상적 헌책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 는 지난 8월 15일 영국 북부 노섬벌랜드 의 헌책방 바터북스가 캐나다 업체로부 터 평소 일주일분 판매량인 2000~3000 권의 주문을 한번에 받았다고 보도했 다. 주인 스튜어트 맨리는 “헌책 장사를 30년 하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했다. 독일 공영방송 NDR이 취재한 베를 린의 한 헌책방도 수년간 팔리지 않던 전문서적에 대한 주문이 야간 시간대에

관계자를 자처한 사람이 전문서 3000종 이상의 목록을 보내 중국행 배송 견적 을 문의한 경우가 있었다. 한편 미국 탐사매체 404미디어는 지 난 8월 미국의 한 헌책방과 협력해 책 의 배송 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 책이 라 스베이거스의 아마존 시설에 도착했다 고 보도했다. 현장 직원들은 대량으로 들어온 책의 책등을 잘라 낱장을 스캔 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 서 종이책은 파쇄됐다. 아마존 측은 “제 품·서비스 개발과 개선을 위해 책을 구 매한다”고 설명했지만 구매량과 구체적 인 활용처는 공개하지 않았다. 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도 작가들이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 과 정에서 책을 대규모로 구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6월 미국 연방법원 판 결문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수백만 달러 를 들여 중고책을 포함한 종이책 수백 만 권을 샀다. 외주업체가 책을 해체해 스캔한 뒤 종이 원본을 버렸고, 앤트로 픽은 이렇게 모은 자료 중 일부를 AI 학 습에 사용했다고 한다. 이는 저작권 분 쟁으로도 이어졌다. 법원은 앤트로픽이 책을 구입해 AI 학습에 이용한 행위를 ‘공정 이용’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미국 작가협회는 판결 이틀 뒤 성명을 내 반발했다. 협회는 종이책을 구매했다고 해서 이를 스캔해 AI 학습 에 사용할 권리까지 얻은 것은 아니라 며, AI가 원작과 경쟁하는 글을 만 들어낼 가능성과 작가들이 AI 학 습용 이용료를 받을 기회를 잃는 피 해를 법원이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영국 출판협회 역 시 해당 판결을 저작물을 이용 한 AI 학습 전반에 대한 허용으 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도쿄=유성운 특파원 [AI 활용 이미지]

은행 9시30분에 문 연다 내년 4월부터 30분 늦춰 노사, 영업시간 단축 잠정합의 내년 4월부터 은행 창구가 지금보다 30 분 늦은 오전 9시30분에 문을 열 전망이 다. 노조가 요구해온 영업시간 단축에 사측이 동의하면서 개점 시간을 30분 늦추기로 잠정 합의했다. 28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 조)과 사용자 측은 이날 오후 산별 중앙 교섭을 이같이 잠정 타결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현재 오전 9시~오후 4시인 은행 영업시간은 내년 4월부터 오전 9시30분 ~오후 4시로 바뀐다. 그동안 금융노조는 영업 준비를 위해 정해진 업무시간보다 일찍 출근하는 관 행을 개선해야 한다며 영업시간 단축을 요구해 왔다. 코로나19 당시 은행이 한 시적으로 영업시간을 줄인 적은 있지만 평상시 영업시간을 노사 합의로 단축하 는 것은 처음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 제18702호 40판

원장은 이날 “노동시간 단축과 일·생활 균형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 다. 다만 은행 점포가 꾸준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영업시간까지 짧아지면 고령 층 등 대면 거래 의존도가 높은 금융소 비자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잠정 합의안에는 직원이 출근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율출근 제를 신설하는 방안도 담겼다. 금요일에 는 고객 업무를 일찍 마감하는 ‘당일 고 객 마감 제도(라스트콜)’를 도입하기로 했다.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 연령은 초등학교 6학년까지 넓혔다. 임 금은 3.0%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됐다. 이번 잠정 합의는 지난 4월 13일 첫 교 섭을 시작한 지 약 5개월 만에 이뤄졌다. 지난 4일 1차 총파업을 벌였던 금융노 조는 30일로 예정됐던 2차 총파업을 취 박현주 기자 소한다고 밝혔다.




5

이슈 | 중국 반도체 검은 성장 <상>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A5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수백명 팀 통째 빼갔다 ‘조직적 도둑질’로 큰 CXMT <중국 창신메모리>

세계 4위 D램업체 CXMT의 실체

CXMT D램 생산량 급증

“삼성 현직에 A급이면 누구든 OK”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CXMT 단위: 장, 분기별 12인치 웨이퍼 환산

“대만 인맥망 통해 연봉 2배 제안” CXMT, 10년만에 적자 깨고 흑자 >> 1면 중국 반도체에서 계속

삼성전자에서 28년간 근무하다 CXMT 로 옮긴 전씨는 삼성전자 기술을 무단 유출해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현재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18 나노 기술을 수기로 베껴 유출한 삼성 전자 출신 박씨는 중국에서 잠적한 뒤 도주 중으로,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이 같은 체계적인 ‘기술 탈취’는 CXMT가 출범 이후 줄곧 중국 정부 자금줄에 의지해온 구조와 맞물려 있 다. CXMT는 2016년 허페이시 정부 산 하 허페이산업투자가 144억 위안(약 3 조원)을 직접 출자해 세운 회사다. 10 년 가까이 수익을 내지 못해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지나다가, 지난해에야 창사 이후 첫 연간 흑자(순이익 71억 위 안)를 냈다. 인재 빼가기도 노골적이었다. 전씨 는 재판에서 “‘삼성전자 현 직이고 A급’이라고 추천 하면 별문제가 없는 한 이 력서를 달라고 했다. 연락처 만 있어도 될 정도”라고 했다. 일부 한국인 직원은 CXMT가 세운 비료 회사 명의로 입사하거 나 다른 도시를 거쳐 허페이로 들 어갔다. 실제로 관계자들은 CXMT가 대만 팀과 한국팀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기 술을 탈취했으며 대만인력이 라인째로 옮겼다는 증언도 나왔다. 대만 민주·사회·신흥기술연구소

ᥭ

ᦺ

ᦺ

ᦺ

자료: 옴디아

ᥭ

ᦺ

ᥭ ᥭ

ᦺ

ᦺ

ᦺ

៟ ᪜ᜒ

៟ ᪜ᜒ

៟ ᪜ᜒ

(DSET) 보고서는 ‘도매식(wholesale) 모델’이라고 규정하며 “CXMT가 난야, 이노테라(미국 마이크론에 인수돼 현재 는 마이크론 대만) 등 대만 기업 인맥망 을 통해 기존 연봉에 2배 이상을 제시하 고 100명이 넘는 엔지니어를 차출했다” 고 밝혔다. 이렇게 빼낸 인재를 발판으로 CXMT는 단숨에 세계 4위 D램 업체로 올라섰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 면 CXMT의 글로벌 D램 매출 점유율 은 내년 18%에 이를 전망이다. 2023년 약 1%였던 점유율이 올해 2분기 첫 10%

를 기록한 데 이어 4년 만에 18배로 커지 는 셈이다. 현재 삼성전자(38%), SK하 이닉스(25%), 마이크론(24%) 등 3사가 주도하는 D램 시장에서 CXMT가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격차를 좁 혀가는 모습이다. 법조계에서는 중국 경영진의 개입 정 황 등이 인정되면 향후 국제분쟁에서 삼성 측이 보다 확실한 칼자루를 쥐게 될 걸로 본다. 앞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삼 성디스플레이와의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영업비밀 분쟁에서 미국 국제무

역위원회(ITC)가 침해를 인정해 미국 수 입금지 권고를 받자, 결국 특허료로 1조 원 안팎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장검사 출신인 조재빈 바른 변호사 (산업기술유출대응센터)는 “천문학적 연구개발(R&D) 비용이 드는 첨단 산 업은 핵심 정보를 빼돌리면 막대한 이 익으로 직결되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기술 안보 차원에서 엄격히 보호하는 흐름”이라며 “특히 국내 형사 유죄 판결 은 법원이 기술 유출을 공식 인정한 것 이어서 ITC 제소 시 반박이 까다로워진 다”고 진단했다.

“CXMT D램 공정, 100% 삼성 것”  징역 7년, 기술 유출범의 최후 “삼성전자에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과 연봉 솔깃해 중국 갔지만 쫓겨나 하고 싶습니다.” “삼성전자가 최대 피해자, 죄송” 삼성전자의 18나노 D램 국가 핵심 기술을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 자담당으로 중국 허페이로 건너갔다. (CXMT)에 유출·사용한 혐의로 1심에 CXMT는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에 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전 삼성전자 겐 기존 연봉의 세후 2배 이상, 일부는 부장 전모씨는 지난 9일 법정에서 처음 최대 30억원을 제시했다고 한다. 으로 공개 사과했다. 1심까지 혐의를 부 전씨에 따르면 CXMT의 18나노 D 인했던 그는 항소심에서 입장을 바꿨 램 공정 레시피(PRP)는 삼성전자 출 다. 반성문에서도 “삼성전자가 이번 사 신 공정설계(PA) 엔지니어 박모씨가 건의 최대 피해자”라며 “솔직하게 자백 합류한 뒤 빠르게 완성됐다. 박씨는 하는 게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퇴사 전 해당 정보를 노트에 베껴 적 생각했다”고 밝혔다. 은 것으로 드러났다. 통상 수차례 시 전씨에게 삼성전자는 28년을 몸담 행착오를 겪는 공정 순서가 삼성전자 은 첫 직장이었다. 1987년 입사해 반도 와 거의 같은 615개 그대로 확정됐고, 체 공장 설비 투자를 맡았고 ‘삼성맨’ CXMT는 2018년 1조5000억원 규모 이란 자부심도 강했다고 한다. 하지만 의 ‘원패스 투자’를 단행했다. 이 과정 2016년 CXMT 측 제안을 받고 설비투 을 지켜본 전씨는 “(CXMT의 PRP가)

삼성전자 것이라고 100% 확신했다”고 증언했다. 거액의 보상을 좇아 중국으로 향했 지만 끝은 화려하지 않았다. 업계에 따 르면 CXMT로 옮긴 한국인 엔지니 어 상당수는 기술과 노하우를 넘긴 뒤 3~4년 만에 회사 밖으로 밀려났다. 귀 국 뒤에는 수사로 재취업 길이 막히고, 장기간 이어지는 재판과 막대한 변호 사 비용까지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대 부분이다. 국가정보원 출신 김서곤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기술유출범의 말로는 토 사구팽과 끝없이 이어지는 수사·재판” 이라며 “기업과 국가뿐 아니라 가담자 스스로의 인생까지 파멸에 이를 수 있 기 때문에 순간의 유혹에 넘어가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수민·이영근 기자

제18702호 40판


8 A6

이슈 | 경찰 수사권 확대

9월 29일 화요일 2026년2026년 9월 29일 화요일 

“인맥 동원 사건 캐물어” 수사권 쥔 경찰 흔드는 은밀한 전화 사관이 6개월 넘게 개시한 수사를 지연 “유관기관에 대응하기 힘들 때 많아 하거나 3개월 이상 수사를 시작하지 않 을 땐 보유 사건 수를 따져 전보유예·감 횡단보도 옮겨달라 등 요구 허다해” 찰·수사경과 해제 등 페널티를 부여하기 사건처리 위해 수사지연 땐 페널티 로 했다. 그러나 수사관들 사이에선 시 “대충 마무리해 공소청 넘길 수밖에” 간에 쫓겨 ‘사건 던지기’를 할 수밖에 없 는 등 역효과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많 수사 부서에 근무하는 A경찰관은 최근 다. C경찰관은 “수사 기간이 길어진다 고민이 커졌다. 다음 달 2일 검찰청이 사 고 페널티를 주면, 대충 마무리해 공소 라지고 경찰이 더 많은 수사를 하게 되 청으로 넘길 수밖에 없다”며 “피의자 등 는데, 권한이 커지는 것과 비례해 각종 사건 관계인이 출석하란다고 나오지도 경찰 유관단체들의 비공식 사건 문의와 않을뿐더러 통신·금융계좌 등 영장 회 청탁이 밀려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 신을 기다리는 데만 한두 달”이라고 토 다. 그는 “청탁신문고가 있지만, 각종 인 로했다. 특히 “검찰에서 이관될 수만여 맥을 동원하는 탓에 각 과·팀장급에선 건의 미제 사건의 수를 고려하면 시간적 대응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여유가 필요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경찰 유관단체에는 대한민국재향경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 우회(경우회), 경찰발전협의회, 안보자 난해 기준 경찰엔 총 470만5000건 이상 문협의회, 생활안전협의회 등이 있다. 의 관리미제 사건이 누적돼 있다. 관리미 경우회는 퇴직 경찰의 친목·복지·치안 제는 경찰이 계좌추적 등 수사를 진행했 협력이 주목적인 단체다. 경발협·안자 음에도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추가 협·생안협 등은 치안정책과 부조리에 단서도 확보하지 못한 사건이다. 여기에 대한 주민 의견을 제시한다. B경찰관은 더해 16만여 건(7월 기준)인 검찰 미제 사 “특정 건물 (진입이 유리하도록) 신호를 건까지 대부분 경찰로 넘어올 예정이다. 길게 해달라거나 중앙선을 끊어달라, 횡 수사기록 열람·등사 확대 가능성도 단보도를 이설해 달라는 등 편의 요구 일선 경찰관들이 걱정하는 대목이다. 개 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정 형소법 245조의12엔 ‘사법경찰관 또 민원을 넘어 범죄행위로 이어진 경 는 검사는 고소인 등의 이의신청을 위하 우도 있다. 2017년 해병대 용품점 사장 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수사 이 경우회 인맥을 이용해 지인의 사건 관계 기록의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한 열 무마를 청탁하려다 변호사법 위반으 람·등사를 허가하여야 한다’는 의무조 로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항이 들어갔다. 피해자의 이의신청권을 2019년 버닝썬 투자사 대표가 경찰발전 강화하기 위한 조치지만 수사관들 사이 위원회 위원으로 밝혀지면서 이해충돌 에선 불송치 후 수사 과정까지 세세하게 논란을 빚은 후 단체명을 협의회로 바 문제 삼는 민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예 꾸고 위원 연임 1회 제한, 특정 분야·단 상이 나온다. D경찰관은 “고소인이 기 체·성별 60% 초과 금지 등 운영규칙도 록을 보고 ‘왜 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느 개선했지만 외압 시도가 여전하다는 게 냐’고 따지기 시작하면 사실상 수사 경 경찰관들의 전언이다. 과와 이유까지 일일이 설명해야 할 수도 처리할 ‘사건의 수’도 고민거리다. 경 있다”며 “수사팀 발령을 꺼리는 분위기 허정원 기자 찰청은 수사 진척을 독려하기 위해 수 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수사권 독점 D-3, 경찰내 고민은

제18702호 40판

간판 뗀 지방검찰청사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출범을 나흘 앞둔 28일 전남광주시 동구 광주고등·지방검찰청 청사 외벽의 검찰 로고와 간판이 철거돼 흔적만 남아 있다. 다음 달 2일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면서 78년간 이어진 검찰청 체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연합뉴스]

테러 당한 중식당‘시진핑’결국 이름 바꿨다 업주 “또 다른 범죄 당할까봐 겁나” 침입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두려움 경찰, 중국인 용의자 체포영장 신청 이 컸다. 주변 사람에게 피해가 생기기 중국 최고지도자의 이름을 상호로 사 용해 영업하다 추석 연휴 새벽 ‘래커 테 러’를 당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중 식당이 결국 상호를 변경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중국 국적 용의자 4명 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중식당 ‘시진핑’ 업주 A씨는 28일 중 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관할 구청에 가서 기존 상호를 다른 상호로 바꾸기 위한 변경 신고를 했다”며 “용의 자들이 출국했더라도 또 다른 사람이

전에 상호를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24일 새벽 이 중식당에 침입해 매장 곳곳에 래커와 페 인트를 칠한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남 성 4명을 추적하고 있다. 식재료에는 농 약 추정 물질까지 뿌린 것으로 조사됐 다. 용의자들은 범행 당일 항공편을 이 용해 중국 옌타이와 상하이 등지로 출 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28일 이 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이 발부되면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 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할 방침이다.

A씨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 생한 재산 피해 규모는 약 1500만원이 다. A씨는 “컴퓨터 2대와 식당 집기 등 이 파손돼 발생한 피해만 그 정도”라며 “원래 27일부터 정상 영업할 예정이었 지만 사건 이후 며칠째 문을 열지 못하 고 있어 영업 손실까지 더하면 피해는 훨씬 크다”고 토로했다. 이날까지 임시 휴업 중인 식당 앞 에서는 유튜버 등이 ‘CCP(Chinese Communist Party·중국 공산당) OUT’ 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며칠째 나 타나 1인 시위를 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 이아미 기자 고 있다.


10 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종합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A7

저항 못하게 전신 깁스 뒤 북송  중국서 북한판‘여우사냥’ 북한의 초국가적 인권탄압 보고서

주중 북 대사관 안전대표가 총책 해외서 이탈한 북한인 추적·체포 마약 등 혐의 씌워 중국경찰 공조 “대사관 건물 지하가 감옥” 진술도 2023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평양 으로 향하는 비행기. 탑승객 중에는 온 몸에 깁스를 한 채 휠체어에 탄 남성이 있었다. 중국에서 활동하던 30대 초반 북한 해커 배용주씨였다. 북한 당국이 송환 사실을 감추기 위해 환자로 위장시 킨 것이었다. 배씨가 저항을 못하게 하

려는 목적도 있다. 인권조사기록단체 전환기정의워킹 그룹(TJWG)에 따르면 배씨는 대남공 작원을 양성하는 마동희군사대학을 졸 업한 뒤 중국에 파견돼 해커로 활동했 다. 암호화폐를 탈취하고 한국 정부기관 과 중국 군사기관의 정보를 빼내던 그 는 한국 망명을 시도하다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신병을 넘겨받은 북한은 그를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약 1년간 감금·취 조한 뒤 본국으로 송환했다. 해외에서 이탈하거나 망명을 시도한 자국민을 추 적·체포해 본국으로 끌고 가는 중국의 ‘여우사냥’을 빼닮은 북한판 작전이 이

뤄진 대표 사례다. TJWG는 28일 전·현직 북한 관계자 10 여 명의 면담과 북한 전문매체 보도 등 을 토대로 중국 내 북한의 초국가적 인 권탄압(TNR) 실태를 담은 보고서를 발 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책은 주중 북한대사관에 파견된 ‘안전대표’다. 공 식적으로는 영사 직함을 쓰지만 실제로 는 한국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북한 국무위원회 산하 국가정보국(옛 국가보 위성)에서 파견된 고위 간부다. 해외에 서 이탈하거나 연락이 끊긴 북한인을 추 적·체포해 송환하는 작전을 지휘한다. 정보지도원이 북한인의 이탈을 포착

하면 안전대표는 12~24시간 안에 평양 에 보고한다. 지시가 내려오면 정보지도 원들이 ‘체포조’로 전환돼 추적에 나선 다. 자체 정보망으로 표적을 찾기 어려울 경우 마약·총기 소지 등의 혐의를 씌워 중국 경찰에 공조를 요청한다고 한다. 붙잡힌 북한인들은 주로 북한대사관 에서 취조 당한다. TJWG는 베이징 차 오양구 대사관 영사부 건물 지하가 비 밀 구금시설로 사용되는 것으로 의심하 고 있다. 전직 북한 외교관의 “영사부 건 물 지하가 감옥 역할을 한다”는 진술 등 복수의 증언을 토대로 한 추정이다. 안전대표의 취조 결과는 당사자뿐 아

니라 북한에 남은 가족에 대한 연좌 처 벌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신희석 TJWG 법률분석관은 “북한이 외국에 비밀감옥을 차린 뒤 취조하면서 연좌처 벌까지 하는 것은 심각한 유형의 인권침 해”라고 말했다. TJWG는 북한의 TNR을 북한 기관원 이 독자 실행하는 경우, 중국이 북한 체 포조 활동을 묵인하는 경우, 중국 당국 이 추적·체포·조사·인계까지 적극 협력 하는 경우로 분류했다. 이영환 TJWG 대 표는 “북한의 TNR은 국제범죄인 데다 중국의 사법주권도 훼손하고 있다”며 국 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심석용 기자

‘7일 계획’퇴짜 트럼프, 하루만에 “이란과 이번주 대화” 이란 “입장 전달, 미 답변 기다릴 것” 고, 이란에 대한 제재와 동결 자산을 일 인해 경제난이 극도로 심각해진 상황과 부 해제하면 7일 안에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열고 핵협상을 할 수 있다는 게 골 호르무즈 개방·비핵화 입장차 여전 자였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중재국 카타 르가 이 제안을 두고 양측과 협의한 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위해 제 수정안을 내놓은 상황이다. 트럼프가 시한 ‘7일 계획’을 거절한 도널드 트럼프 언급한 “이번 주 중 대화”는 카타르 측 미 대통령이 “이번 주 이란과 대화가 이 이 스티브 윗코프 미 대통령 특사와 아 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핵화 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각기 와 제재 등을 놓고 양측 간 이견이 커 대 만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가 재개되더라도 의미 있는 결과가 도 아라그치 장관 등 이란 대표단이 유엔 출될지는 미지수다. 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무는 동안 협상이 미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27일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란 (현지시간) 트럼프가 전화 인터뷰에서 정부 소식통은 28일 국영 IRNA통신에 “이란은 합의하고 싶어하지만 내가 원 “뉴욕에선 미국과 협상할 계획이 없다” 하는 내용의 합의가 아니다”라며 대화 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입장은 에 나설 의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 카타르를 통해 미국 측에 분명하게 전달 른 소식통 2명도 “이르면 28일 미국과 됐으며, 이란은 현재 미국 측의 공식 답 이란 간에 간접적인 대화가 이뤄질 것” 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외교적 해법을 이라고 확인했다.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트럼프가 전날 거절했다고 밝힌 이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던 이란이 방향 의 7일 계획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풀 을 튼 건 미국의 전방위 제재 압박으로

경제난 심각해지자 강경노선 접어

게시판 한인동정 ▶접수: 이메일 info@joongang.ca ▶전화ㆍ팩스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제18회 한·카 문학제 -일시: 9월 29일(화) 오후 3:00-5:00 -장소: 본조 레크리에이션 콤플렉스 센 터 멀티 퍼포즈 룸1(6550 Bonsor Ave, Burnaby)

제18702호 40판

-주제: 캐나다 대작가 마가렛 엣우드의 시 세계 -낭송작품: 친애하는 이들에게, 어느 순 간, 세이렌의 노래, 소금의 영상, 거주, 이 것은 내 사진 -낭송인: 캐나다 현지 작가·초청인사, 한국 문협 회원·청소년 -특별공연: 테너 김유신, 바이올린 류소연 -대상: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메트로밴쿠버 거주자(선착순 50명) -참가비: 무료 -문의: 캐나다 한국문협 604-435-7913, kwac2009@gmail.com ■한국 역사문화 순회세미나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이 최근 2차 제재(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 업이나 개인도 제재)를 무기로 전 세계를 동참시키려 하는 가운데 전쟁 피해까지 고려하면 미국과 합의 없이는 본격적인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해상 통제 해제 와 제재 완화 등을 요구하는 반면, 미국 은 이란이 핵 문제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이상 현상 변경은 없다고 맞서는 등 입장 차는 여전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에도 “주말 사 이 20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호르무 즈를 통과했다”며 해협 통제에 자신감 을 내비쳤다. 따라서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초점을 해협 재개방에서 전쟁의 원래 명분이었던 비 핵화로 옮겨 이란의 추가 양보를 끌어 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유지혜 특파원

-일시: 9월 23일 오전10:30-오후12:00 -장소: 랭리 리딩타운 학원 -주제: 오디세이와 바리데기 -내용: 그리스 신화와 비교하는 한국 설화 -대상: 선착순 30명 -참가비: 무료 -신청: kessc2013@gmail.com ■2026 밴쿠버 한국도서축제 -기간: 10월 5일(월)-31일(토) -장소: 그랜빌 아일랜드·밴쿠버 중앙도서 관등 -그래픽노블 전시 '자리': 10월 5일(월)-31일 (토), 1420 Old Bridge St.

방콕 물바다  한국인 관광객 14시간 발 묶여 2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시민들이 트럭을 탄 채 홍수로 잠긴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태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 24~27일 방콕 일대에 3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 타이항공 여객기로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한국인 승객 수백명도 공항에서 14시간 넘게 발이 묶였다.

-박상영 작가 행사: 10월 9일(금) 영화 상 영, 15일(목)-16일(금) 북토크 -가평 1951: 박건웅 작가 북토크·캐리커처 사인회 -제주 해녀 북토크: 김홍모 작가·허은실 시인 -주요 행사: 라이브 드로잉·실크스크린 엽 서 만들기·참여형 낭독 공연 -초청작가: 박건웅·김홍모·박주현·박상영 작가, 허은실 시인 -특별행사: 가평전투 75주년 그래픽노블 ' 가평 1951' 최초 공개 -집중행사: 10월 15일(목)-16일(금) -문의·신청: Koreanbookfes.ca

[로이터=연합뉴스]

-주최: 주밴쿠버대한민국총영사관 ■KCWN 시니어 영어회화 및 디지털 교육 -영어회화: 9월 1일, 8일, 15일, 22일 오전 10시-정오 -장소: 온누리 비전센터(19711 86 Ave, Langley Twp) -대상: 55세 이상 성인 -내용: 은행, 병원, 전화 응대 등 실생활 영어회화 -디지털 교육: 9월 26일 -내용: 스마트폰 AI 활용, 우버 차량 호 출·음식 주문, 온라인 정보 검색 -문의 및 등록: 스텔라 김 604-830-8892


14 A8

메트로

9월 29일 화요일 2026년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

AI가 화면 밖으로  UAM 뜨고 로봇 협연‘미래 서울’만난다 <도심항공교통>

내달 6~8일 코엑스서 ‘SLW 2026’

피지컬 AI 기술, 시민이 보고 체험 한강 등 8곳 테마로 미래도시 조성 전시 공간, 국제 포럼·콘퍼런스 확대 16개의 프로펠러를 단 매끈한 도심항공 교통(UAM) 기체가 서울 강서구 김포 공항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에 승객 을 내려놓고 다음 비행을 준비한다. 운 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단계의 자 율주행차가 복잡한 도심을 오간다. 사 람이 직접 들어가기 위험한 궤도·터널 내부 점검부터 심야시간대 전통시장 순 찰, 화재 초기 진화까지 ‘피지컬 AI’가 대신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잔류염소 등 다양한 항목을 분석 해 한강 수질을 꼼꼼히 살피고 개인별 피부 유형 진단을 통한 화장품 추천, 생 체·위치 데이터를 활용한 홀몸 노인의 이상징후 감지 등도 맡는다. 서울시는 다음 달 6~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 같은 미래 도시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라이프위크

피지컬 AI가 바꿀 미래 도시를 체험하는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6’이 다음 달 6~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뉴스1]

(SLW) 2026’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올 해로 3회째인 SLW 주제는 ‘AI로 그리 는 미래도시의 일상’으로, 지난해보다 AI가 한층 더 ‘화면 밖’으로 나온 것이 특징이다. 핵심은 피지컬 AI다. AI가 디지털 공 간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데 머물지 않 고 사람·사물과 상호작용하며 행동하는 기술을 말한다. 무거운 짐을 옮기는 로 봇이나 주변 장애물을 피하며 목적지까 지 이동하는 자율주행차 등이 대표적이

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SLW는 이런 기술을 시민이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올해 전시 공간은 지난해보다 46% 가량 커져 코엑스 1층 A·B홀 전관(1만 8380㎡)을 사용한다. 약 500개 도시·기 업이 참여하고 7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 로 예상된다. 전시장에는 양재·수서, 서 울역, 한강, 광화문 등 8곳을 테마로 한 미래도시 쇼룸이 들어선다. 양재·수서 공간에서는 현대차그룹 계

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이족보행 휴머 노이드 ‘아틀라스’ 실물 크기 모형을 볼 수 있다. 또 관람객의 기분에 맞춰 음악 을 즉석에서 작곡·연주하는 AI 피아노 와 산업 현장의 작업을 대신할 로봇팔 등도 선보인다. 별도의 서울 AI 로봇쇼 체험장에서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소통 하는 ‘아메카’를 만날 수 있다. 사족보행 로봇과 북청사자놀이의 협연, 휴머노이 드 DJ와 K팝 댄스 등도 펼쳐진다. 서울역 공간에서는 UAM 기체와 버

티포트 모형, 레벨4 자율주행차 등을 볼 수 있다. UAM 조종 시뮬레이터 체 험도 가능하다. 한강 공간에서는 카메 라 없이도 3차원 거리 센서로 사람의 움 직임을 분석해 낙상 등 위험 상황을 감 지하는 AI 기술을 소개한다. 또 스스로 장애물을 피해 비행하는 드론과 라이 다(LiDAR)를 활용한 인파관리, 휴대 용 스마트 수질측정 기술도 전시된다. 각종 전시물을 통해 ‘AI가 도시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제시한다면, 포 럼에서는 ‘도시는 AI를 어떻게 받아들 일 것인가’를 논의한다. 국제 포럼·콘퍼 런스만 19개로 미국 MIT, 영국 케임브 리지대 등 국내외 전문가 300명 이상이 연사로 나선다. AI 도시 정책과 디지털 격차, 로봇 친화도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국내 AI·로봇기업의 기술을 해외 도시 관계자에게 소개하고 바이 어·투자자와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될 계획이다. 정영준 서울시 디지털도시 국장은 “미래도시의 경쟁력은 기술 자 체가 아니라 기술을 통해 도시와 시민 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키느냐에 달려 있 김민욱 기자 다”고 말했다.

여명학교 건립 두고‘님비’ 갈등 장기화 조짐 주민“일방통보하고 우리를 악마화” 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교육청“절차상 하자 없다” 맞서

서울시 유일한 북한배경청소년 대안학교인 여 명학교가 옛 염강초 부지에 위치한 모습. 김정재 기자

제18702호 40판 ⓐ

북한이탈가정 청소년을 위한 대안교육 기관인 여명학교 건립을 두고 서울 강 서구민들의 반발이 심하다. 일각에선 ‘님비’(Not In My Back Yard)라는 비 판이 제기되지만, 주민들은 “난데없이 통보해놓고 우리를 악마화하고 있다” 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중재하려는 정 부 주도의 설명회는 파행되는 등 갈등

여명학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는 지난 26일 서울시의회에 행정사무감 사 시민 제안서를 제출했다. 비대위는 “여명학교가 염강초 부지에 들어올 때는 임시사용이라고 약속했었는데 최근 영 구사용으로 말을 바꿨다”며 “당초 부지 에 교육청 산하 유아교육진흥원과 유아 체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는데, 왜 정 책이 뒤집혔는지 감사를 통해 밝혀야 한 다”는 입장이다. 여명학교는 2023년부터

강서구 염강초 건물을 빌려 운영 중이다. 실제 여명학교의 염강초 사용 기간 은 내년 2월까지였다. 하지만 지난 7월 학교와 통일부·서울시교육청·현대차그 룹 등이 교사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부지에 새 건물을 지어 2029년부터 운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교육청은 염강초 부 지를, 현대차는 사업비 약 60억원을 지 원하기로 했다. 통일부도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를 두고 “소통 없이 결정됐으니 철 회하라”는 비대위와 “절차상 하자가 없 다”는 교육청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7일 여명학교에서 열린 주민설명 회에서 조명숙 교장은 무릎을 꿇고 “아 이들을 품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주민들도 “우리를 살려달라”며 무릎을 꿇었다. 일부 주민은 “하루 전 일정을 공 지하고, 이렇게 감정으로 호소하면 우 리만 악마로 만드는 것 아니냐”고 반발 김정재·이아미 기자 했다.


주목하게 만드는 주목 <注目>

삶의 향기 한진경 원불교 청라교당 더시그넘하우스청라 교무

29 A9

오피니언

9월 29일 2026년 2026년 9월화요일 29일 화요일

이병훈의 마켓 나우

<朱木>

사진으로 남기지 않아도 마음에 오 래도록 남는 장면들이 있다. 학생 시 절 도반(道伴)들과 인도 배낭여행을 했었다. 한 달간 히말라야 산맥의 오 지 마을 라다크(Ladakh)에 있는 원 불교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한 후 보 너스로 받은 여행이었다. 여행 책자에 서 고른 타지마할이며 갠지스강 등 인 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들을 구경했 다. 마더 테레사의 집에서 봉사도 하 고, 요가 수행자인 요기를 수소문해 요가 수련원도 찾아보았다. 그중에서

쌀쌀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햇살이 비 켜 드는 사이로 주목 나무가 내 눈길 을 잡는다. 짙은 초록 잎 사이로 작고 고운 빨간 열매가 햇빛에 수줍은 듯 반짝인다. 정원 한쪽에 듬직하게 자리 잡고 있지만, 큰 변화가 없어 평소에 는 손길도 눈길도 잘 가지 않던 상록 수다. 그런 주목이 오늘따라 ‘나를 좀 눈여겨봐 달라고’, ‘내게 관심을 두고 주의 깊게 살펴봐 달라고’ 말하는 듯 하다. 뾰족한 바늘 모양의 진한 초록 잎과 보색 대비를 이루는 동그랗고 말 랑말랑한 빨간 열매의 선명한 반전은 충분히 나를 주목(注目)하게 만든다. “반가워, 어여쁜 열매야.” 늘 푸른 상록수인데 이름은 붉을 주(朱)에 나무 목(木)자를 써서 주목 천년 사는 붉은 상록수 주목처럼 (朱木)이다. 줄기의 껍질과 속(심재) 작은 반전과 감동이 오래 기억나 의 색깔이 모두 붉어서 붙여진 이름이 라고 한다. 이름에서부터 반전인 주목 꾸준한 평범함이 큰 성공의 비결 은 천천히 자라지만 수명이 길고, 죽 어서도 그 형상을 오래 유지한다고 해 서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의 나무라 한 번씩 떠올리며 함께 했던 도반들과 고 불린다. 오랜 세월을 한자리를 지 추억을 나누는 장면은 멋진 풍경도 유 키며 보고 듣게 되는 사연들은 얼마나 명한 장소도 아니다. 연일 40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 감기 많으며, 반전에 반전을 이루며 펼쳐지 에 걸려 이마까지 염증이 차올라 고생 게 될 이야기는 또 얼마나 될까? 여행을 가면 ‘남는 건 사진밖에 없 하던 도반을 위해 어렵게 식당 주방을 다’는 말을 하며 부지런히 사진을 찍 빌려 흰죽을 끓여 먹이던 장면, 인도에 는다. 신기한 것, 멋진 풍경, 함께한 사 서 꼭 경험해봐야 할 목록 중 하나라 람들을 찰나의 순간에 담는다. 어렸 는 영화관에서 주인공의 희로애락에 을 때 나는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했 함께 반응하는 관객들을 영화보다 더 다. 그러다가 순간을 포착하고, 빛과 재미있게 구경하던 장면, 무슨 일이었 시간을 조절해 만들어내는 사진의 즐 는지 기억도 되지 않는 별것 아닌 일로 거움을 알게 되면서 찍히는 것보다 찍 투닥대며 서운해하다가도 위기의 순 간에 하나로 단단해졌던 장면 등이다. 어주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많은 일들 중에서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순조로웠던 순간들이나 눈으로 보는 화려하고 멋진 장면이 아니라, 렌 즈로는 담지 못하는 찰나의 순간에 느 낀 감정, 그 순간 내 마음을 울렸던 분 위기나 기대하지 않았던 작은 반전일 지도 모른다. 오늘 아침, 초록 잎 사이 에서 수줍게 빛나며 나를 정지시켰던 저 자그마한 주목 열매처럼 말이다. 원불교 정산 종사께서 “역사는 세 상의 거울이라 하였나니, 이것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일의 흥망성쇠 가 다 이 역사에 나타나는 까닭이니 라. 그러나, 역사를 보는 이가 다만 문 자에 의지하여 지명(地名)이나 인명 (人名)이나 연대(年代)만 보고 잘 기 억하는 것으로 능히 역사의 진면(眞 面)을 다 알았다고 할 수 없나니, 반드 시 그때의 대세와, 그 주인공의 심경 과, 그 법도(法度) 조직과, 그 실행 경 로를 잘 해득하여야만 능히 역사의 진 면을 볼 수 있고, 내외를 다 비치는 거 울이 될 것”이라 말씀하셨다. 나의 하루하루가 모여 내 삶의 이야 기가 되고, 역사가 된다. 내 삶의 장면 장면이 찍힌 사진 속의 나로 내 삶을 본다면 내 이야기의 진면을 보지 못 할 것이다. 무언가를 주목하게 만드는 요소는 분야에 따라, 성격에 따라 제 각각이겠지만, 탁월하거나 예측 못 한 의외의 반전이 있을 때였다. 그러나 그 반전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기 위해서 는 천천히 성장하는 주목 나무처럼, 스쳐 지나가는 무수한 계절 속에 천 천히 채워가는 나의 일상과 순조롭게 넘겨온 순간순간이 쌓여야 한다. 소태 산 대종사께서도 평범함의 힘을 이렇 게 말씀하셨다. “비록 특별한 선과 특 별한 기술은 없다 할지라도 오래 평범 을 지키면서 꾸준한 공을 쌓는 사람 은 특별한 인물이니, 그가 도리어 큰 성공을 보게 되리라.”

52시간의 벽, 시간보다 보상의 문턱 넘어야

주 52시간제는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다. 제도에 담긴 선의는 결코 폄하될 수 없다. 나아가 AI 시대에 단순히 노 동 시간 연장만으로 목표를 달성하려 는 노사 양측의 시대착오적 인식을 바 로잡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최근 노사 모두 주 52시간제 의 불편한 경직성을 호소한다.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 지역만이라도 규제를 완화하자는 주장이 등장한 이유다. 한번 만든 규제는 개정이 어렵다. 지 역 한정은 우회로를 찾으려는 궁여지 책이다. 반도체 산업에서 논쟁이 뜨거 운 까닭은 글로벌 패권 경쟁의 최전선 에서 연구개발 몰입도가 곧 생존력이 기 때문이다. 문제의 본질은 유연화의 목적에 있 다. 단순히 근무 시간을 늘려 인건비 를 줄이려는 시도라면 제도의 취지에 정면으로 어긋난다. 반면 유연한 근무 형태 없이는 달성하기 어려운 혁신적 생산성이 목적이고 이것이 국가적 사 활이 걸린 과제라면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논의를 후자에 한정한다면 해결 책은 의외로 단순해진다. 고도의 몰입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특수 연구 직군에 한해 노사 합의로 별도의 유연한 노동 계약을 맺는 방 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미국의 화이 트칼라 이그젬션(고위 임원 및 전문직 근로시간 규제 제외)과 유사한 방식이 다. 일률적인 연장근무수당 대신 자율

적으로 근무 시간을 조절하고, 성과 를 낸 인재에게 연봉과 성과급으로 파 격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다. 현재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인센티 브 제도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물 만큼 후하다. 하지만 막대한 보상이 성과와 무관하게 일괄 제공되는 획일 적 구조가 지속된다면, 노동자가 연 장근무를 감수하거나 성과를 극대화 할 동기는 약화된다. 따라서 주 52시간제 유연화 논의는 산업 특수성을 고려해 방향을 재설정 해야 한다. 단순한 양적 시간 투입이 아닌, 강력한 몰입을 끌어낼 차별적 보상 시스템 정비를 전제로 삼아야 한 다. 물론 자율적 근무라는 명목으로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거나 연구개발 직군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침해해서 는 안 된다. 적용 대상과 근무 방식은 엄격히 제한하고 노동자의 실질적인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 결국 핵심은 보상이다. 몰입과 추 가 노동에 대한 보상 기준을 대폭 높 이면 기업은 제도의 실효성을 신중히 따지게 되고 노동자 역시 추가 노동의 가치를 직접 판단할 수 있다. 규제 완 화의 폭은 좁히되 보상의 문턱은 높 여, 더 큰 성과를 내는 노동자에게 더 큰 자율성과 보상을 부여해야 한다. 노동의 자율성과 보상 체계 재설계야 말로 노사 상생, 노동자 보호, 산업 혁 신을 동시에 이루는 길이다. 포스텍 반도체공학과 학과장

제18702호 40판


A10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


2026년 9월 29일 2026년 29일화요일 화요일

28일 시장지표

B1

코스피지수

▼ 6889.74(-191.18)

반도체 산단 물 대야 하는데  4년간 하수 재이용량 4% 늘어

코스닥지수

▲ 846.58(+2.10) 환율(달러당 원)

전국 하수처리수 재이용 실적은 최근 4년 사이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부가 3대 메가 프로젝트 등 으로 급증하는 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방안 으로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실 은 답보 상태에 가깝다. 28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 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더불 어민주당 의원이 기후 에너지환경부에서 제 출받은 자료에 따르 면 지난해 전국 하수처리 수 재이용량은 11억7200만㎥으

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2021년 수립한 ‘제2차 물 재이용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지난해 목표치(14억 2200만㎥)의 82.4% 수준이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물은 늘면서 하수 재이용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하수처리 수 재이용량은 2021년 11억2700 만㎥에서 지난해 11억7200만 ㎥로 4년 동안 4% 늘었을 뿐이 다. 전년(2024년)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0.3%에 불과했다. 하수처리수 재이용량이 모두 산업 현장 에 공급된 것도 아니다. 지난해 재이용량의 56.6%(6

억6370만㎥)가 처리장 밖으로 공급된 장외용수였는 데, 이 가운데 산업 현장에 쓰인 공업용수는 1억5000 만㎥에 불과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하수 재이용량 을 지난해의 약 1.8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에는 하루 약 65만㎥의 용수가 필요한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 수요가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 산단에 하루 30만㎥의 하수 재이용수를 공급할 계획 이어서 실제 재이용 수요는 계획보다 더 커질 전망이 지만, 재정 부담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산적해 있다. 어기구 의원은 “정부는 시설 건설 지연과 비용 분 담, 수요처 확보 등 재이용 확대를 가로막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남수현 기자

▲ 1365.10(+7.60) 금리(국고채 3년물, %)

▲ 4.119(+0.113)

전쟁이 일상이 된 지구 세계 중앙은행 ‘골드러시’ >> B3면

“잊었던 은행 돈도 찾아준 AI 비서” 출시일 손꼽는 한국 Cover Story 메타‘뮤즈’출시 2주새 앱 마켓 1위 쇼핑 땐 해외서 제일 싼 판매처 찾아 카드 정보·주소 입력하면 결제까지 AI 에이전트 약세인 네카오엔 위협 “뮤즈 AI 뚫으려고 미국인 됐다.” 최근 X에 올라온 한 국내 사용자의 메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뮤즈’ 설치 후기다. 아직 국내 출시 전 이지만, 인터넷 접속 위치를 바꿔주는 VPN(가상사설망)을 이용해 미국 앱 마 켓에서 내려받았단 얘기다. ‘AI 지각생’ 이라던 메타의 주가를 이달 들어 30% 넘게 끌어 올린 주역, 뮤즈의 우회 설치 법과 사용 후기가 국내 소셜미디어에 쏟아지고 있다. 지난 8일 미국에서 출시 돼 약 2주 만에 미국 양대 앱 마켓 무료 앱 1위에 오른 뮤즈 열풍이 한국에도 상 륙한 것이다. X에 공유된 방법대로 뮤즈를 실제 설

᧕ᳱ 0XVH ᱯᣝ ᭌ᫂ᯇ

ᱳᭅẜẇ ,QVWLQFW

ᴍ᧠ᴐ ᩉ᭽ ᲈ Იᱟ ᬲΐ ᛠᧇ ᢺ᳼ ᡒᯓ ᯕ ῵ᠩ ᙸᱳᰲ $, ᩢ᫚

ᴍ᧠ᴐ ᴐᵇ ᛃ᦯ Იᱟ ᮔῴ ᢺ ᴐᬲ ᱸᨎᦧ ᡒᯓ ḭ᦯῵ᠩ ᙸᱳᰲ $, ᩢ᫚

ᙶᩉᬦ ᦓḳ ᮴ᤑ᪹ᠲ ᰜ ᵽ᳅ᴏᨓ "MFYBOES 8BOH ᭛ ṓᚳ "* ḝᴔᴜ $"*0

ᭅỾᯗ ᭅẇᥣẇ ṒḤ៍ᤥ᳹ ៊ᮯ ᭐ /PBI 4IJOO ᭛ Ḛᱸᴜ ᚧ $&0

᪶ᰲ᱿ᨡ Სᰲ ḧᣬᰳᢀ ᷡỲṈ Ჩᚽ ῿ᯗᜒᠰ ᱚ᳼ ᜶᡺ ᴝᱸ᳼ ᴍᱯᙤᚳ Ṭ ᛁ ᴧᵄ ᴍᵁ ᡒ′ᦧ ᜒᱰ῾ ᧄṡ‣ ᶡ᳙

ᱲᬤἈ ᦓ᭐Ჟᯨ᫚ ᠨὂἆᢈ ᯠᦾ ᳹᭎ ᲋ᚦῷ ᱚᛁ ᜒ​ᜒᴈ ᵇ᪁ᦧ ‵᳌῵ᚳ ៴Ẃ ᴐ᡺ ᧗ᴿ Ḥᚡ ᵉ᱇

ᴍ᳌ ᳅ᜍ

ᜅᨬ ᦾᤸ ᬦ᳌᥇ ᠪ᦯ᥞ᧫ ᱀ ᠛ᤆ ᳰᦁ ᛠ᡻ ᴐᩇ ᬦ᳌ᴜ ᨎᦁᥫ ᨎ᦯ᱹᴍ ᴍ᳌ ᙤᠰ

ᜒᱸ ᙤẀ

ᦓḳ រᨿ ᫚ᩢᭅ ᱀ ᧕ᳱ ᶡ᭎ ᡵ ᦓḳ ᳙ᙦ ᯉ ᱱ᫂ ᫂᭍

치해봤다. 앱을 열자 “난 평범한 비서가 아닌, 네 개인 에이전트야”라는 유창한 한국어 인사가 나왔다. 뮤즈가 제안한 연결 버튼을 눌러 지메일과 캘린더, 구 글 드라이브를 연동하자 다음 주 일정 을 짚어주고 점심 식사 예약 장소를 제 안했다. 즐겨 입는 브랜드 옷을 싸게 사 고 싶다고 하니 해외 쇼핑몰까지 훑어 할인율이 가장 높은 일본 판매처를 찾 아냈다. 로그인하고 카드 정보와 배송 주소를 입력하면 결제까지 진행하겠다

Ἥ᲌ ᨔḳ ᦾᤸ ṓᜉ ὑᴜ ᜒᵿ ᯘ ᠛ᤆ ᯉ Ჹ ᯘ᰿ ᯘ ᠛ᤆ ᯉ Ჹ ᯘ᰿ ᙤẀᥫ ṝᙤ ὑᴜ ᳰẀ †ᬲ ᶆᴍᤪᚳ ᪁᡺ ᶆ

고 했다. 실제 비서가 생긴 느낌이었다. 이용자들은 무엇보다 자신이 놓치 고 있던 부분을 챙겨주는 편의성을 높 이 평가했다. 한 국내 X 이용자는 “뮤즈 가 메일을 살펴본 뒤 안 쓰는 구독 서비 스를 알아서 해지해줬다”고 했다. 미국 에선 뮤즈가 은행 등에 묵혀있던 수천 달러 돈을 대신 찾아줬다는 후기가 올 라온다. 뉴욕에 사는 닉 그라우스는 X 에 “뮤즈가 은행 미청구 자금 1500달러 를 찾아줬다. 평생 뮤즈를 사용할 것”이

라고 했고,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실 모 노토는 “뮤즈가 대신 신청서를 써줘, 주 정부로부터 받지 못했던 돈 407.79달러 를 받았다”고 했다. 그가 뮤즈에 입력 한 명령어는 “내 돈을 찾아줘(Find me money)”였다. 뮤즈가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는 또 다른 이유는 사실상 무료라는 점이다. 월 20달러·100달러 요금제가 있지만, 대 부분 이용자가 무료로 쓸 수 있다. 메타 가 ‘토큰’(AI의 정보처리 최소단위)을 매주 1억 개씩 모든 사용자에게 지급해 서다. 통상적인 AI요금 기준으로 10만 원이 넘는 수준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CEO)는 지난 8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 서 무료 보급의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뮤즈가 성사시킨 거래에서 소액의 수 수료를 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수수료 수준과 부과 대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 았다. 지난 23일 메타의 연례 개발자 행 사에서도 저커버그는 “우리 비전의 중 심은 뮤즈”라고 강조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광고에 의존해온 메타가 에이

전트AI의 거래 수수료를 새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국내 IT업계에선 또 다른 AI 비서 서 비스 ‘인스팅트’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미국 스타트업 스피어 스 트리트 테크놀로지가 내놓은 서비스다. 초대장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고, 메신 저 왓츠앱으로 대화하며 일을 맡기는 형 태다. 초대장을 구해 가입하고 구글 메일 을 연결하니, 채 1분도 안 돼 몇 주 전 답 장을 놓친 메일을 찾아 답장을 써줬다. 실제 사용 경험이 있는 조여준 더벤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별도 앱을 설 치할 필요가 없는데다, 원래 쓰던 메신저 를 써서 다른 AI보다 편리하고, 사용자 맥락을 빠르게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AI에이전트 서비스의 국내 인기 는 네이버와 카카오엔 경고음에 가깝다. 두 회사도 에이전트 AI를 미래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 지 못하고 있어서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 널리스트는 “국내 정식 출시가 이뤄지면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에 큰 위협이 될 박태인·오현우 기자 수 있다”고 말했다.

제18702호 40판


12 B2

글로벌

9월 29일 화요일 2026년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지구촌 전쟁과 평화, 이스라엘·브라질·라트비아에 달렸다 른다. 10년 넘게 장기 집권한 좌파 루이 이스라엘 총선 네타냐후 실각하면 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 의 연임 가도에 빨간 불이 켜졌다. 로이 이란전 등 출구전략 모색 가능성 터에 따르면 최근 우파 플라비우 보우소 브라질 룰라 지면, 블루 타이드 완성 나루 자유당(PL) 후보가 지지율 조사 라트비아 총선, 나토 최전선 흔들어 에서 처음으로 룰라를 역전했다. 만약 보우소나루가 대권을 잡는다면 최근 수 10월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평화’에 영 년간 중남미를 휩쓴 ‘블루 타이드(blue 향을 미칠 선거를 치른다. 중동 전쟁의 tide·우파 집권)’ 벨트가 완성된다. 도널 핵심 당사자인 이스라엘, 미국과 중국 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뒤 아 사이에서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중진 르헨티나를 비롯해 파라과이·에콰도 국 연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브라 르·온두라스에서 우파 지도자가 잇따라 질,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북대서양조약 승리했다. 좌파 지도자가 명맥을 유지하 기구(나토)의 최전선 유럽 국가 라트비 는 건 브라질·멕시코·우루과이 정도다. 아다. 3곳의 선거 결과에 따라 국제 정 브라질은 그저 그런 남미 국가 중 하 세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나가 아니다. 남미 최대 경제·인구 대국 하이라이트는 10월 27일(현지시간) 인 데다 국제 정치 무대에서 룰라는 단 치르는 이스라엘 총선이다. 중동 전쟁의 순히 브라질 대통령 이상의 지위다. 중 발화점이 된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하 국·러시아·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사건 이후 처음 치 뭉쳐 만든 브릭스(BRICs)는 물론이고 르는 선거다. 이란에 초(超)강경한 베냐 주요 20개국(G20), 유엔(UN) 등에서 중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서 시민들이 주거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민 네타냐후 현 총리가 실각할지가 최대 진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다. 관심사다.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와 협상 10월 3일에는 인구 180만 명의 유럽 방식이 바뀔 가능성이 있어서다. 소국 라트비아가 총선을 치른다. 규모만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 “11월 미 놓고 보면 이스라엘·브라질과 비교할 국 중간선거도 중요하지만 이란에게는 수 없다. 하지만 ‘발트 3국(에스토니아· 이스라엘 총선이 더 중요하다”며 “네타 라트비아·리투아니아)’ 일원으로서 차 아파트 사들인 투자회사, 월세 인상 (87)이 있다. 그는 지난 23일 마드리드의 없었다. 한 아파트에서 30분 만에 법원 명령에 냐후만 실각해도 정치적 승리 서사를 지하는 지정학적 의미가 작지 않다. 러 “집값 해결하라” 전국서 텐트 시위 임대료를 받지 못하자 회사는 소송을 따라 퇴거당했다. 경찰이 휠체어를 탄 제기했다. 1심에선 아바스칼이 승소했 내세우며 출구 전략을 모색할 수 있을 시아와 국경을 맞댄 유럽연합(EU)·나 70년간 살던 집에서 쫓겨난 87세 여성이 아바스칼을 끌어낸 것. 그가 들것에 실 지만 2023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히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 회원국이라서다. 아랍에미리트(UAE)가 네타냐후에 현 정부는 우크라이나 지원, 국방비 스페인 사람들을 거리로 모았다. 강제 려 나가는 모습 등이 공개되며 논란이 며 사회문제로 부상했다. 게 하마스의 기습 가능성을 경고했는데 확대, 러시아 영향력 차단 등을 의제로 로 문을 연 경찰에 끌려 나오는 여성의 커졌다. 스페인 평균 임대료는 10년간 두 배로 아바스칼은 아버지가 임대차 계약 급등했다. 관광·이민으로 주택 수요가 도 무시했다는 책임론이 반(反)네타냐 내세웠다. 쉽게 말해 친(親)EU·친나토 모습에 많은 시민이 분노했고, 시위가 을 체결한 아파트에서 1956년부터 살았 늘었지만, 공급은 제자리였다. 그렇지 후 정서에 불을 붙였다. 최근 판세에선 노선이다. 최근 드론(무인항공기)이 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다. 부모가 숨진 이후 세입자 계약이 양 않아도 모자란 주택을 대형 부동산 회 네타냐후가 이끄는 리쿠드당과 가디 아 트비아 영공을 침범하자 ‘러시아를 어 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샤르 디까지 경계할 것인가’를 두고 민심이 마드리드에선 정부 추산 2만5000명, 주 도됐다. 문제는 지난 2018년 개인 소유 사가 사들이며 공공 임대주택마저 메말 당이 맞서는 구도다. 로이터통신은 “아 갈렸다. 독일은 라트비아 영공을 보호 최 측 추산 30만 명이 모였다. 시민들은 였던 아파트를 투자회사인 우르바게스 랐다. 이젠코트는 호전적인 전직 장군”이라며 하기 위해 유로파이터 전투기를 추가 배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 텐트를 치고 밤 티온이 사들이면서 생겼다. 회사는 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번 “네타냐후의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했 치하기로 했다. 만약 현 정부가 집권에 새 “감당 가능한 주택” 등의 구호를 외 세를 500유로(약 77만원)에서 2650유로 사건을 “사회적 비극”이라며 임대료 동 (약 410만원)로 인상했다. 조정 끝에 줄 결 등 대책 법안을 29일 의회에 제출하 다”고 분석했다. 실패한다면 나토의 최전선이 흔들릴 수 치며 주택 가격 억제 등을 촉구했다. 김기환 기자 이승호 기자 시위의 중심엔 마리카르멘 아바스칼 었지만 아바스칼의 연금으론 감당할 수 기로 했다. 브라질은 10월 4일 대통령 선거를 치 있다.

세 나라의 10월 선거, 전세계 주목

70년 산 집서 쫓겨난 할머니  스페인, 분노 폭발

제18702호 40판


8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이슈 | 북한 포로 송환 논란

2026년 9월 28일 월요일

B3

북 포로 송환 공개에  한국·우크라이나 진실게임 엔총회 연설이었다. 그는 “최근 우리는 젤렌스키, 유엔연설서“한국 보냈다” 북한군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 다”고 밝혔다. 돌연 한국행이 공개되자 이 대통령“합의 어기고 공개, 아쉬워” 이재명 대통령은 다음 날 X(옛 트위터) 우크라“침묵하기로 한 합의 없었다” 에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했다. 많 이 아쉽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을 비공개하 도 같은 날 우크라이나 측이 연설 전 포 기로 했는지를 놓고 한국과 우크라이나 로 언급 가능성은 알려왔지만 “어떤 방 정부의 설명이 엇갈리면서 국내 정치권 식으로 표현될지 확실치 않았다”고 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정부는 북한에 명했다. 정부는 한국행 공개 불가 입장 남은 가족 신변과 남북 관계 등 외교적 을 전달했고, 양국 협의 과정에서도 “조 파장을 고려해 비공개가 불가피했다는 용히 처리한다는 양해가 있었다”는 게 입장인 반면 야권은 북한을 의식한 수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적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젤렌스키의 공개 발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뒤에도 “당사자 및 가족의 신변 안전과 이나 대통령의 지난 23일(현지시간) 유 관련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신병 처리

우크라가 생포한 북한군 포로 2명

여부나 시기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며 확인을 피했다. 구체적 입국 시점은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기 자들과 만나 “3~4일 전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안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반면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침 묵하기로 한 합의는 없었다”고 정면 반 박했다. “우리 군인들이 포로로 잡은 이 들을 어디론가 그저 비밀리에 보내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을 것”이라면서다. 한국으로 온 포로 2명은 지난해 1월 러 시아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뒤 한 국행 의사를 거듭 밝혀왔다. 이후 양국 은 6월 외교장관회담과 7월 정상회담에 서 당사자 의사와 인도주의 원칙에 따른 해결에 공감했다. 여권 관계자는 “러시

아·북한으로 보내지 말고 당사자를 존중 해 달라고 우크라이나 측에 지속 요청해 이뤄진 성과”라고 전했다. 이런 노력 끝에 성사된 한국행을 왜 정부가 직접 공개하지 않았는지를 놓고 정치권도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젤 렌스키의 공개를 “양국 간 신뢰를 저버 린 처사”(25일 신현영 대변인)라고 비판 했다. 반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김정은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 이 두려웠나”라고 했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김정은 정권의 기분을 상하게 했느냐”에 있다고 주장했다. 여권에서 도 “왜 인도적 차원에서 포로를 인수했 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하나”(26일 박지 원 의원)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이번 한국행을 통상적인 ‘포 로 교환’과 구분한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이 전쟁 당사국이 아니니 포로 교 환은 아니다. 우크라이나가 인도적 차원 에서 보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국 송환을 거부한 포로 문제의 대 표적 전례는 6·25 전쟁이다. 국제적십자 위원회는 2020년 개정한 제3제네바협 약 주석에서 6·25 전쟁을 대표 사례로 들며 당시 유엔군에 붙잡힌 북한군·중 국군 상당수가 귀환을 거부해 송환 문 제가 핵심 쟁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 만 당시엔 한반도에서 붙잡힌 전쟁 당 사국 포로였지만 이번엔 러시아에서 생 포된 북한군이 전쟁 당사국이 아닌 한 윤지원 기자 국행을 택했다.

윤석열·오세훈 2심 공판 이번주 마무리  국힘, 투쟁수위 높인다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윤 당선무효형 확정 땐 398억 반환 의 혐의를 인정해 징역 1년6개월에 집행 유예 3년을 선고했다. 다음 달 2일에는 오 시장의 정치자금 지도부, 내달 대규모 장외집회 검토 법 위반 항소심 결심 공판도 예정돼 있 다. 차기 보수 리더군으로 거론되는 오 국민의힘이 법적·정치적 현안이 뒤얽힌 시장이 만약 1심에 이어 벌금 100만원 운명의 한 주를 맞이한다. 윤석열 전 대 이상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면 개인 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결심 의 정치적 치명상을 넘어 보수 진영 전 공판이 잇따라 열리는 데다, 당 밖에서 체가 휘청일 수도 있다. 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론이 재 반대로 오 시장이 1심을 뒤집고 극적 점화됐기 때문이다. 으로 회생하면 보수 진영에서 그의 존 국민의힘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재감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건 29일 열리는 윤 전 대통령의 공직선 다. 두 재판 모두 10월 내에 결론 날 가능 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이다. 성이 높다. 만약 윤 전 대통령이 선거법 위반으로 한 의원을 둘러싼 복당 논란도 최근 벌금 100만원 이상의 당선무효형을 확 다시 재점화했다. 한 의원은 27일 페이 정받으면, 국민의힘은 20대 대선에서 보 스북에 보수층에서 복당 찬성이 48.1% 전받은 선거 비용 397억5600만원을 반 로 반대(31.3%)보다 많다는 한국일보· 환해야 한다. 에스티아이 여론조사 결과(14~17일 조 지난 7월 1심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 사)를 공유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한 친

오 시장 결과 놓고 보수 진영 주목

제18701호 40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민심을 한마디로 하면 일촉즉발이고, 국민의 분노 게이지 폭발 직전”이라고 말했다.

한계 의원은 “한 의원이 김승원 법무 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이끈 데 이어 추석 연휴인 24~26일에도 비무장지대

장진영 기자

(DMZ) 폭발 사고를 두고 국방부 앞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이슈를 주도하면서, 복당론에 힘이 실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동혁 대표는 한 의원 복당 론에 선을 긋고 있다. 장 대표는 25일 ‘뉴 데일리TV’ 유튜브에서 “수사가 진행 중 인 당원 게시판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는 복당 문제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 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장 대표는 장외 집회 등 대여 투쟁 수 위를 끌어올려 정국 돌파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8일 강신철 국방부 장관을 접견해 DMZ 지뢰 폭발 사고 책임을 따 지는 것을 시작으로 국군의 날을 앞둔 29일 백령도를, 30일엔 충청권을 찾아 농지 전수조사 논란에 휩싸인 현장 민 심을 듣는다. 10월 초엔 대규모 장외 집회도 유력 하게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 자는 “정부의 실정을 부각할 수 있는 장 외 투쟁과 장 대표의 현장 행보, 국정감 사가 향후 여론전을 좌우할 핵심 3대 카 양수민 기자 드”라고 주장했다.


10 B4

사회

2026년2026년 9월 29일 화요일 9월 28일 월요일 

중식당‘시진핑’에 래커칠  중국인 넷, 식당테러 직후 출국 24일 새벽 침입, 매장내 페인트칠 현장선 빈 농약통·살충제도 발견 경찰 “인천공항서 중국으로 출국” 업주 “전화·방문 항의자만 50명 상호 바꾸면 돈주겠다는 회유도” 중국 최고지도자 이름을 상호로 쓴 경 기도 한 중식당이 연휴 첫날 새벽 테러 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식 당은 지난해 7월부터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 여러 명에게서 “외교적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상호를 바꾸라”는 협박과 회 유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범행을 저지른 40 대 중국인 A씨 등 남성 4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추적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4일 새벽,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중식당 ‘시진핑’에 침입해 이 른바 ‘래커·농약 테러’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용의자들은 범행 직후 함께 택 시를 타고 서울 지역 한 숙소로 이동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옌타이 와 상하이 등지로 출국한 것으로 나타 났다. 27일 오후 찾은 중식당 ‘시진핑’ 간판

27일 중식당 ‘시진핑’의 상호가 검은색 래커칠 돼 있는 모습(큰 사진). 24일 새벽 식당에 침입 한 중국인이 카운터 기물을 파손하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글씨는 검은색 래커로 덧칠돼 있었다. 가게 앞에는 깨진 유리 파편과 검은 페 인트로 뒤덮인 계산대 포스(POS) 단말 기 등이 ‘폐기물 위험’이라고 적힌 종이 와 함께 어지럽게 쌓여 있었다. 굳게 닫 힌 가게 유리창 안 바닥엔 캔음료·양파· 손수레 등이 널브러져 있었고, 주방으 로 통하는 외부 출입문에는 노란색 경 찰 통제선이 쳐져 사건 직후의 긴장감이 남아 있었다. A씨 등은 지난 24일 오전 2시40분쯤

해당 중식당에 침입해 매장 곳곳에 래 커칠하고 페인트를 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장에서 빈 농약 통과 살충제 여러 개를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 원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이 들이 중국 최고지도자인 시진핑 국가 주석의 이름을 상호로 사용한 데 불만 을 품고 범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현동 주민 60대 변모씨는 “가게 가 처음 생겼을 때 주민끼리 ‘시진핑 이 름을 상호로 써도 되느냐’는 이야기를

이아미 기자, [사진 중식당]

하곤 했다”며 “몇 년 동안 별문제 없이 영업하길래 괜찮은 줄 알았는데, 뉴스 를 보고 결국 일어날 일이 일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8시30분쯤 피해 업주로부터 “누군가 가게에 침입해 내 부 집기 등을 파손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폐쇄회로(CC) TV 분석을 토대로 용의자들 동선을 추 적, 신원을 특정했다. 하지만 용의자들 은 이미 오전에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

한 상태였다. 용의자들은 사건 발생 약 한 달 전과 일주일 전 두 차례에 걸쳐 관 광비자로 입국해 국내에 체류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테러가 배후 조직에 의 해 조직적으로 일어났을 가능성을 의심 하고 있다. 피해 업주 B씨는 “수년 전부 터 같은 상호를 써 왔는데, 경주에서 열 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 상회의를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 석이 방문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7월부 터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가게를 찾아와 ‘외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상호 를 바꾸라’ ‘주석님께서 간판을 보면 어 떡하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 를 걸거나 직접 찾아온 사람을 포함해 서 40~50명은 된다”고 덧붙였다. B씨는 상호를 바꾸면 돈을 주겠다는 회유까지 들었다고 했다. A씨 등이 중식당 내부 에 침입해 포스 단말기 등에 래커칠을 하는 과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장면 이 CCTV에 찍히기도 했다. B씨는 “배 후에 있는 누군가에게 증거를 보내려고 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 경찰은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이들 테 러 행위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 집중적 이아미 기자 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음식점처럼 약국도 배달 플랫폼에 종속” 약사들은 불안하다 인공지능(AI) 발달로 약사의 역할이 위 일각 “복약지도 등 잘했는지 자성을” 협받는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데, 정부 가 비대면 약 배송 확대를 공식화하면 >> 1면 약국 배민화에서 계속 서 기름을 부은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의약품은 편 약사들은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이 결 의성과 기업의 수익만을 좇아 택배 상 합하면 불필요한 처방이 늘 수 있다고 주 자에 담겨 문 앞에 던져질 수 있는 물건 장한다. 이윤표 대한약사회 홍보이사는 이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서는 거꾸로 환자 자는 “최근 의약품 소비 트렌드 변화와 가 원하는 약을 먼저 선택하고 그 약을

‘편의점 상비약’이후 8년만의 집회

제18701호 40판

처방해줄 의사를 연결받는 방식이라 오 남용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약사회가 공개한 사례에는 오남용 우려 가 있는 항우울제를 단기간 여러 의료기 관에서 집중 처방받거나, 한 의료기관에 서 통상 용법 기준 약 600일분의 처방전 을 발급받은 경우도 있었다. 대한내과의 사회도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는다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동네 약국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크 다. 약국은 처방 중재와 복약지도 외에도 복지 위기 가구 발굴, 자살 예방 등 지역 보건의료 거점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앞으 로는 수수료를 내고 환자를 연결받는 비 대면 진료 플랫폼 종속이 현실화할 수 있 다는 것이다. 김민성 ‘약사의 미래를 준비 하는 모임’ 총무위원장은 “환자가 원하 는 대로 약을 조제해 주는 약국만 살아

남는 구조가 되면 약사가 복약지도를 하 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약사 사회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 가 나온다. 김백건 대한약학대학학생협 회장은 “지금 국민은 약사가 보건의료 에 기여하는 역할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며 “충실한 복약지도 등 약국 본연 의 역할을 강화하는 제도 논의가 필요 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14

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글로벌

2026년 9월 28일 월요일

B5

손안에 호르무즈 있다는 트럼프  이란의‘7일 플랜’거절 <미국이 해협 통제>

이란‘제재 풀면 해협 개방’제안에 트럼프 “그들은 자금 끊겼다” 거절 ‘트럼프해협’으로 바꾼 지도도 올려 항공길·의약품 등 경제제재 주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호르무즈해 협 재개방을 위해 제시한 ‘7일 계획’을 거절했다. 이란 압박에 해상봉쇄와 경제제재가 효과적이라 고 판단해 이를 유지함으로써 협상 국면을 유리하 게 만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나는 그들(이란)의 합의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 이) 너무나 크게 패배하고 있어서 해협을 즉시 개 방하는 합의를 맺고 싶어 한다”며 “그들은 현재 호 르무즈해협에서 들어오던 자금이 끊겨 돈이 없어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이 미국 측에 제안했다는 ‘7일 계획’은 미국 이 해상봉쇄와 일부 동결자산을 해제하고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도 완화하면, 이란은 7일 안에 호르 무즈해협을 다시 열고 핵 프로그램에 관한 협상을 재개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미국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는 만큼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 날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해협을 ‘트럼프해협’으 로 이름을 바꾼 지도를 올렸다. 트럼프는 지난 2일 “우리가 통제하고 있으니 호르무즈해협의 이름을 트럼프해협으로 바꿔야 할까”란 글을 올린 바 있 다.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트럼프가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란 폭격을 재개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보 도했다. 자신감의 배경엔 촘촘한 제재망이 있다. 조너 선 버크 미 재무부 테러자금 담당 차관보가 이달 약 2주 동안 중동과 유럽을 순방하는 등 50여 개 국과 접촉하며 이란과의 거래를 중단하라는 압박 을 벌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란과 거래를 계속할 경우 미국과의 금융·경제 관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다. 이에 오만과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는 이란 마한항공의 자국 내 운항을 차단했다. UAE 는 또 이란 멜리은행 현지 지점의 이란 관련 거래 를 차단했다. 튀르키예는 또 다른 이란 은행인 멜 라트은행 이스탄불 지점의 영업허가를 취소했다. 영국도 이란 은행에 대한 제재 예외조치를 갱신하 지 않기로 했다. 미국의 압박에 이란의 경제난은 심각한 수준이 다. 이란 약사협회에 따르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 의 치료에 쓰이는 의약품 약 60종이 부족하다고 파 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원유 수출 급감으 로 외화 수입이 줄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 해 이란 경제가 5.4%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려움이 커진 이란은 트럼프의 거부에도 유화 제스처를 거두지 않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 국 대통령의 반응을 확인했지만 중재자들을 통해 확실한 (미국 측) 입장이 전해지길 기다리고 있다” 이승호 기자 고 밝혔다.

우크라 드론에 속수무책  러, 민간기업에 방어책임 떠넘겼다 러 정유공장·물류센터 등 잇따라 타격 크렘린궁 “자체 방어 안하면, 자산 몰수” 민간 기업이나 시설을 향한 우크라이나의 무인기 (드론) 공격이 확대되면서 러시아 산업계가 정부 지시에 따라 자체 방어 책임까지 떠안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렘린궁은 지난달 대통령령을 통해 “우크라이 나 드론으로부터 자사를 보호할 책임을 다하지 않 는 기업은 일시적으로 국가에 의해 자산을 몰수당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러시아 기업들은 방 산업체로부터 방공 시스템을 임대하거나 자체적 으로 방공 장비를 제작하고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 면 올해 상반기 러시아 기업들은 안티드론 시스템 운용에 전년 동기보다 7배 증가한 4억4000만 루블 (약 71억원)을 지출했다. 일부 기업은 드론을 격추할 사수까지 채용하고

제18701호 40판

있다. 러시아 구직사이트에는 기업 시설을 순찰하 고 하늘을 감시하면서 드론을 발견하면 격추할 수 있는 경비원을 찾는 구인 광고가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는 이달 초 우편 노동자들이 드론을 격추할 수 있도록 무기와 탄약을 소지할 수 있게 하는 대 통령령을 내렸다. 러시아 정부가 민간 부문까지 동원해 드론 방어 에 나서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피해가 커 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 내 산업·물류 시 설에 대한 공격이 늘었다. 폴란드 군사분석업체 로 찬컨설팅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론은 지난 3월 이후 러시아 정유공장을 약 200차례 공격했다. 러 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오존과 와일드베리 스의 물류센터를 비롯해 최소 36곳의 물류시설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방어와 복구 부담이 커지자 정부 차원 의 지원책도 뒤따르고 있다. 러시아 재무부는 이

달 민간 기업이 드론 방어나 공격 이후 복구에 지 출한 비용을 보전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마련 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드론 공격으 로 급등한 보험금 청구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재 보험사에 20억 달러(약 2조7180억원)를 투입하겠 다고 밝혔다. 전쟁 장기화 부담에도 러시아는 전쟁을 계속하 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시아 외무장관은 26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 아 안보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고 평화로운 삶을 되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과 회담도 가졌다. 양국 외무장관 회담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후 처음이다. 독 일 외교 당국자는 AFP통신에 “바데풀 장관은 러 시아가 독일, 유럽 등을 상대로 벌이는 위험한 긴 장 고조 행보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전민구 기자

“교황을 뵙습니다” 파리에 80만명 몰려 교황 레오 14세가 26일(현지시간)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야외 미사를 위해 이동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미사는 이번 프랑스 방문 중 최대 규모 행사로 약 80만 명이 샹젤리제 거리 약 2㎞를 메웠다.

[로이터=연합뉴스]


B6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