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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  Daily 2026년 9월 26일 토요일 A 현장의 진실을 중앙에 두다 2026년 9월 24일 목요일

제5858호

“방위비 늘릴테니 핵잠 서두르자” 독자 여러분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욕실 먼저 살펴라” 어르신 10명 중 7명 집 안에서 다쳤다 >>8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다.

“전 말고 회 먹을래요” 비만약이 바꾼 추석 밥상

[연합뉴스]

>>10면

이 대통령, 트럼프와 30분 정상회담 지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트럼프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 간 측이 화답했다. 회담은 트럼프가 유엔

한·미정상, 전작권 전환도 첫 논의 이 대통령 “빨리 마무리 지었으면” “양국 전략투자 사업논의 큰 진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 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 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 번 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일 오전 성사 된 ‘깜짝 회담’이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저녁 현

대통령과 저녁 7시20분부터 약 30분 동 안 한·미 정상회담을 했다”며 “양 정상 은 한·미 간 전략 투자 사업 논의가 큰 진전을 이룬 것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공식 정상회담은 지난해 8월 워싱턴DC, 10월 경주에 이어 세 번째다.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뒤 X(옛 트위터)에 “최근 치열한 협상 끝에 한· 미 양국의 ‘전략 투자’ 사업 논의가 큰 진전을 이뤘다”며 “핵잠수함 연료 및 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전작권 전환에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누었다”고 썼다. 양국은 후속 협의를 미국 워싱턴에서 갖기로 했 다. 대미 투자 협상이 큰 틀에서 물꼬를 트자, 협상이 지체됐던 안보 현안까지 테이블 위에 오른 것이다. 이 대통령이 뉴욕에 도착한 전날까지 도 한·미 정상회담은 확정되지 않았었 다. 하지만 대미 투자 협상이 진전을 이 루면서 청와대가 21일 출국 직전 미국 측에 정상회담 의사를 타진했고, 미국

총회 참석 정상을 초청해 주최한 리셉 션장 인근 별도 공간에서 열렸다. 회담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다. 회 담장에 들어선 트럼프는 첫마디로 “아 름다운 영부인은 잘 계시느냐”는 인사 를 건넸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에게 “골 프 한번 해야 하는데”라고 했다. 지난 6 월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서 주고받은 ‘골프 회동’ 약속을 먼저 재 뉴욕=오현석 기자 확인한 것이다.

“내 사후 재산 기부하겠다” 요즘은 유언하러 은행 간다 >>12면

서로 상주가 되어줍니다 일본 무연고 노인들‘배웅회’ >>14면 4면

>> 5면 정상회담으로 계속

여당 “조희대, 내란 행위” 의원 18명, 대법 항의방문

추석 연휴에도 중앙일보 모바일은 쉬지 않습니다.

김민석 “대통령과 권력다툼 놀이”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 법관 후보 재제청 거부를 ‘내란적 행위’ 로 규정하며 총력 공세에 나섰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법원장

의 사상 초유의 위헌·위법·내란적 재제 청 거부는 본질적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태업”이라며 “국회의 모든 권한을 활용 해 조사하고 소환하고 질책하며 법적 책 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어 “시대정신과 상황에 대한 무지와 착각에서 시작된 이 번 ‘희대의 난’은 사법개혁의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회의 에 앞서 ‘민주당TV’ 유튜브에 출연해서 도 “대법원장이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고 대통령과의 권력 다툼 놀이를 하는 것은 유례가 없다. 희대의 내란 잔불”이라고 규정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서미화 최고 위원은 조 대법원장을 “조희대씨”라고

지칭하며 “국민들의 추석 밥상을 뒤엎으 려는 무도한 시도를 했다”고 했다. 대법 원이 이날 “제청 과정에 절차적 흠결이 있다는 주장은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 문을 통해 청와대에 반박한 뒤 민주당의 반응은 더 격해졌다. 여성국·오소영 기자 >> 3면 조희대로 계속, 관계기사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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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00호 4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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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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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무빈소 장례? 작은 장례식이라 부르자

김병기의 필향만리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어! 山中有直樹, 世上無直人(산중유직수, 세상무직인)

‘마두각(馬頭角) 오두백 곧게 다듬기 위해 사용하 (烏頭白)’이라는 말이 있 는 ‘먹물 먹인 실로 된 자’ 다. ‘말머리에 뿔이 나고 를 뜻한다. 굴곡을 따라 까마 귀 머리가 희어질 먹 줄자를 구부려가며 그 때’라는 뜻이다. 도저히 리면 절대 곧은 선을 그 가망이 없는 줄 알면서 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도 혹시나 하고 믿어보려 돈과 권세를 향해 법이 는 마음을 가져야할 때의 아부하면 세상은 ‘유전 허탈함을 표현하는 말이 무죄(有錢無罪) 무전유 다. 춘향이 이몽룡을 떠 죄(無錢有罪)’가 횡행해, 나보내며 눈물로 부르는 국민들 사이에서 ‘산속에 이별가 중의 “이제 가면 곧은 나무는 있어도 세상 언제 와요? 마두각하거 에 곧은 사람은 없다’는 든 오시려오? 오두백하거 불신이 터져 나온다. 불 든 오시려오? ”라는 대목 直:곧을 직, 樹:나무 수. 신이 만연한 사회는 결국 이 바로 그런 허탈한 비 산 속에 곧은 나무는 있 무너지고 만다. 유의 슬픈 대목이다. 속 어도 세상에 곧은 사람 ‘법 앞에 만인이 평등 은 없다. 2564㎝. 임을 당해온 사람들은 허 하다’는 말이 헛구호가 탈함에 이골이 나서 아 되면 안 된다. 돈과 권세 예 믿기를 포기했다는 듯이 이렇게 말 로 오만한 횡포를 부리지 않도록 인문 한다. “세상에 올곧은 사람이 있다고? 학을 바탕으로 정직하지 못한 일 앞 에이, 산중에 곧은 나무는 있어도 세 에서는 언제라도 ‘차마 못 하겠다’는 상에 올곧은 사람은 없어!” 양심이 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법불아귀(法不阿貴), 승불요곡(繩 이뤄져야 한다. 돈과 권력과 편리함에 不撓曲)’ 즉, ‘법은 귀한 사람이라 해 대한 욕심에 절어서 올곧음이 묻히는 서 아부하지 않고, 먹줄은 굽은 곳이 사회는 결코 행복한 사회가 아님을 직 라 해서 굽혀 긋지 않는다’는 말이 있 시하고, 정부는 인성교육을 최우선시 다. 한비자 유도(有度) 편에 나오는 하는 정책수립을 서두르고, 국민은 그 말이다. ‘繩(승)’은 본래 ‘새끼줄’이라 런 교육을 촉구해야 할 것이다. 서예가·한국학미래진흥원장 는 뜻인데 여기서는 목수들이 재목을 중앙일보 The Korea Daily Branches Vancouver, Korea, Los Angeles, Toronto, New York, Chicago, Washington DC, San Diego, Den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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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00호 40판

2026년 9월 24일 목요일

시론 박태호 장례와 화장문화 연구포럼 공동대표

세운 화려한 장례식이 결국 자손에게 부담을 떠넘길 것이라 우려한다. 장례식장 업계는 빈소 사용이 줄어 들면서 상당한 수입 감소로 이어질 것 을 우려한다. 수백만 원, 때로는 몇천 만 원을 넘는 비싼 빈소를 마련하지 않고 장례를 치르면 주된 수익 창출 항목인 시설 사용료, 제단 장식, 접객 식음료 판매 수입 등이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처럼 무빈소 라는 표현에는 기존의 이윤 모델을 유 지하기 어려워진 장례업계의 불만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정착된 장례식장 빈소(殯所)의 풍경은 다소 획일적이 다. 고인의 영정을 제단 가운데 모시 고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상주들 은 도열하고 조문객은 화려한 제단 앞 에서 고인을 추모하며, 유족을 위로한 다. 그런데 최근 ‘무빈소 장례’란 말이 유행이다. 빈소를 차리지 않고 장례를 치른다는 의미의 무빈소 장례가 요즘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여러 경로를 통해 무빈소 장례로 치 렀다는 사례를 살펴봤더니 실상이 다 양했다. 어떤 사람은 자택에 장례식 장 빈소와 유사한 공간을 마련하고 가 까운 친인척만 초대해 소규모 추모의 시간을 보냈다. 고인과 가까웠던 동네 어른들과 음식을 나누는 마을 단위 화려한 접객실과 대형 제단 생략 소규모 작별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있 가족 단위의 진정한 이별 추구 고, 교회·사찰 등 종교 시설에서 차분 허례 벗어난 새 장례문화 정착을 히 시간을 보내는 사례도 있었다. 주목할 대목은 이런 경우들 모두 입관과 발인 등 불가피한 절차는 장례 식장에서 진행했다는 점이다. 시신을 담긴 상업적 명명이란 해석이 있다. 모신 장례식장과 추모 장소가 분리된 그러나 특정 업계의 유불리를 떠 장례였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대체로 나 무빈소 장례의 실태와 본질을 제대 근검절약을 실천하고, 번잡함과 주위 로 봐야 한다. 무빈소라는 용어 자체 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고인의 유지 가 주는 착시현상부터 바로잡아야 한 와 그에 공감하는 유족의 뜻을 실천 다. 빈소의 사전적 의미는 상주가 상 하려는 취지가 보였다. 복을 입고 조문객을 맞이하는 공간이 이런 변화의 흐름에 대해 가족 구 다. 어딘가에 고인의 영정(혼백)을 모 성원 수와 인적 교류 감소라는 사회 신 곳, 즉 빈소를 두니 무빈소라는 명 현상이 배경이라는 설명이 따른다. 화 명부터 틀렸다. 가족장이나 작은 장 려한 빈소 설치에 따른 부담, 일회용 례식이란 표현이 옳다. 업자들의 시각 조화 등 비싼 장례용품, 형식적인 조 이 아닌 고인이나 유족의 마음을 먼저 문과 접객 등에 대한 거부감도 작용했 헤아려야 도리다. 새로운 이름이 제대 을 것이다. 어떤 이는 상부상조를 앞 로 정착하려면 학계·종교계·언론계의

역할이 중요하다. 검소한 장례는 결코 빈소를 의도적으로 없앤 장례가 아니 다. 수백 명의 문상객을 치르기 위해 많은 돈을 줘야 하던 화려한 접객실, 과시형 대형 제단을 과감하게 생략할 뿐이다. 안치실과 입관실, 추모 공간 과 화장장으로 이어지는 장례 여정에 는 엄연히 고인을 진심으로 기리고 마 지막 인사를 건네는 ‘빈소의 기능적 공간’이 밀도 있게 존재한다. 장례의 간소화를 단순히 공급자가 설계한 상품화 관점에서 무리하게 해 석하는 것은 유족의 주체적이고 성숙 한 선택을 깎아내리는 시선이다. 상주 들은 허례허식에 에너지를 쏟기보다 고인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의미 있는 이별을 원해서 새로운 방식을 능동적 으로 선택한 것이다. 타인에게 보여주 기 위한 전시용 장례가 아니라 고인과 유족이 중심이 되는 본질적인 장례를 회복하려는 주체적 실천인 셈이다. 간소한 가족 장례식은 어렵지 않다. 고인이 거주하던 아파트 거실에 영정 을 모시고 하루 이틀 추모의 시간을 보내면 된다. 기제사 모시듯, 생일 파 티하듯 하면 된다. 고인의 사진과 영상 을 보면서 때론 왁자지껄해도 흠 될 것 이 없다. 그런 후에 1차 장지인 화장장 으로 모시면 된다. ‘작은 결혼식’처럼 이제 작은 장례식이 정착하면 좋겠다. 작지만 의미 있고 존엄한 공간에서 진심으로 슬퍼할 소수가 모여 치르는 작은 장례식은 공동체의 해체가 아닌 새로운 애도 문화로 가는 진전이다. 격식을 잃은 것이 아니라 비로소 알 맹이가 있는 진정한 이별을 시작할 수 있다. 공간의 겉모습이 애도의 깊이를 증명할 수 없음을 깨달을 때 우리는 비로소 의미 있는 장례 문화를 마주 할 수 있을 것이다.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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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6일 토요일

이슈 | 대법관 재제청 충돌

단기 4359년 (음력 8월 14일) 2026년 9월 2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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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제청’없는 헌법 104조  이 틈 파고든 위헌논쟁 <대법관>

청와대·대법원 서로 “위헌” 충돌 왜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 법관 후보자 재제청을 거부하며 ‘대통 령에게 재제청을 요청할 헌법적 권한이 있는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대통령이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 명동의안을 국회에 보내지 않고 대법원 장에게 재제청을 요구하는 건 현행 헌 법 체제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현행 헌 법에서 대법관 임명 절차를 정한 조항 은 제104조 제2항이다. 헌법은 대법관 을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 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규정한 다. 대법관 재제청 절차나 방식에 대한 내용은 없다. 헌법 제104조 제2항을 해석하는 방식 에 따라 입장이 나뉜다. 대통령이 재제 청을 요구할 근거가 없다고 보는 측은 이 조항이 대법원장, 국회, 대통령의 권 한뿐 아니라 대법관 임명 절차도 규정 한다고 해석한다. 지성우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는 “국 회의 동의 절차를 거친 다음 대통령이 임명권을 행사하라는 게 헌법의 취지라 고 본다. 헌법은 시간 순서에 따라 삼권 분립을 지키도록 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국회에 임명동의안 자체를 안 보내고 재제청을 요구할 권한은 없 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대법관 후보자 임명을 거부하려면 ‘국회의 동의를 얻 는’ 절차를 우선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재경지법의 부장판사는 “이 대통령 이 국회의 대법관 후보자 심사권 자체 를 침해했다”며 “대법원장이 제청한 후 보자에게 흠결이 있는지를 국회 인사 청문 절차로 검토한 후 임명하거나 거부 했으면 상황이 이토록 악화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에 대통령에게 재제청 요구권이 있다고 보는 측은 헌법 제104조 제2항

제18700호 40판

이재명 대통령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요청을 거부한 조희대 대법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이 세 헌법기관의 권한만 규정한다고 “대법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 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석한다. 헌법연구관 출신 변호사는 헌법 104조 2항에 한 문장으로 규정 청와대와 여당은 이를 ‘선출권력 우 “대통령의 임명권에는 임명 여부를 결 위론’으로 확대하려는 기세를 보이고 재제청 절차·방식에 대한 내용 없어 정할 권한이 포함돼 있다”며 “임명하지 있다. 비선출직인 조 대법원장의 재제청 않을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국 거부로 선출직인 대통령의 임명권이 침 법조계‘대통령 재제청’입장 엇갈려 회에 보내 동의를 받은 뒤에야 거부해 해됐다는 주장이다. 박성준 더불어민주 “임명안 국회 안보내고 재제청 못해” 야 한다는 해석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주권 원리에 따 “임명권엔 임명여부 결정권한 포함” 말했다. 르면 제청권은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 이 입장은 대통령의 재제청 요구가 임 령이 임명권을 올바르게 행사할 수 있 조희대 “절차적 흠결, 수긍 어렵다” 명권 행사의 일환이라고 본다. 이 대통 도록 뒷받침하는 권한에 불과하다”고 령이 손봉기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기로 여당은 선출직 우위론 내세워 압박 말했다. “(대법원장의 재제청 거부는) 결정한 이상 조 대법원장은 다른 후보 청와대 “권한쟁의심판은 검토 안해”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의 임명권을 자를 제청해야 하고, 이를 요구하는 데 무력화하는 것”이라는 청와대 입장 역 별도의 근거가 필요하지 않다는 논리 시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재제청 요청은 대통령의 재제청 요구권을 인정하더 대법원장이라는 헌법기관에 대한 대통 라도 ‘대법원장이 서면 제청을 했다’는 령의 의사 표명으로서 법적 근거가 필 게 이를 행사할 사유가 되는지는 별개

의 쟁점이다. 조 대법원장은 23일 재차 입장문을 내고 “‘제청 과정에서의 절차 적 흠결’이 존재한다는 (이 대통령의 재 제청 요청) 사유는 헌법과 법률의 규정 에 기초해 볼 때 수긍하기 어렵다”고 강 조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다시 “공문상 손봉기 후보자에 대해 국회에 임명동의 안을 제출하지 않겠다는 것은, 임명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지 않음으로써 임 명할 의사가 없다는 거부 입장을 명확 히 밝힌 것”이라며 “이것이 후속 절차로 서 재제청을 요청한 사유”라고 밝혔다. 법원 내부에선 사상 초유의 재제청 요 구에 조 대법원장이 응할 경우 ‘대통령 이 통제되지 않는 임명권’을 가지는 선 례가 생길 거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대 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 제청을 요구할 수 있다면 대통령이 원하 는 후보자를 고르는 ‘체리피킹’이 관행 이 될 것”(수도권 법관)이라는 취지다. 조 대법원장의 ‘재제청 요구 거부’가 헌법 해석 전쟁으로 이어지며 헌법재판 소의 판단에도 관심이 모인다. 헌재는 지 난해 2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 부총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국회의 재판관 선 출을 통한 헌재 구성권을 침해한 것”이 라고 결정했다. 대법관 인선에서 ‘대통령 의 임명권이 국회의 권한을 형해화할 수 없다’는 논리가 적용된다면, 대통령이 대법원장의 제청을 반려한 행위에 대해 서도 헌재의 적극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청와대는 23일 언론 공지를 통해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이 대통령의 재제청 요구가 국회의 헌법 상 권한을 침해했다며 헌법재판소에 권 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이 대통령이 재 제청을 요구해 국회의원들의 대법관 임 명동의안 심사·표결권이 침해됐다는 게 국민의힘 주장이다. 조수빈·김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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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6년2026년 9월 26일 토요일  9월 23일 수요일

간도 쓸개도 다 내준다, 우리는 가족이니까 작년 2134명 가족에 신장·간 기증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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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돌보는 요양보호사도 증가세 집에 있는 고령환자 상태 악화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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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집에서 돌볼 것’44% 최다 េ

“효는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라 생각합니다.” 병상에서 회복 중이던 대학생 김성호 (22·경기도 남양주)씨는 17일 이렇게 말 했다. 그는 11일 서울아산병원 수술실에 서 어머니(55)에게 간의 일부를 떼줬다. 누나도 있지만 김씨는 주저함 없이 간 공여에 나섰다. 그는 “젊고 건강한 남자 라서 곧 회복할 건데 (기증을) 안 할 이 유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윤모(47)씨는 어 머니(72)와 함께 아버지를 돌본다. 20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져 오른쪽이 마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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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할 뿐 아니라 말 못하고 사람도 겨우 알아본다. 이런 상 황이라 윤씨는 정규직 취업은 꿈도 못 꾼다. 대신 아버지를 잘 돌보기 위해 10 년여 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다. 가 족 요양보호사라고 하는데, 덕분에 장 기요양보험에서 월 34만원을 받는다. 취 업을 포기한 대가치고는 적다고 생각하 지만, 한편으론 “이게 어디야”라고 받아 들인다. 가족이 점점 낯선 단어로 변하고 있다

지만, 미우나 고우나 가족만한 게 없다. 자신을 희생해서 부모·자식을 살리고, 늙고 병든 배우자를 책임진다. 지난해 2134명이 부모·자식·형제에게 신장·간 을, 889명이 조혈모세포(골수·말초혈) 를 기증했다. 신장·간 기증자는 자녀가 76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배우자(710 명)다. 형제·자매끼리, 부모가 자녀에게 공여한 경우가 각각 339명, 324명이다. 신장 기증은 배우자 간 공여, 간은 자 녀가 부모에게 공여한 경우가 가장 많다.

5년간 신장 제공은 6086명, 간은 4963명, 조혈모세포는 4368명이다. 간 이식 분야 의 세계적 대가인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석좌교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인 은 가족 간 장기 기증에 적극적이다”라 고 말한다. 일본은 자녀가 부모에게 공 여하는 게 한국의 절반 정도다. 부모를 돌보면서 요양보호사 자격증 을 딴 사람도 매년 증가한다. 김선민 조 국혁신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족요양사는 18만3209명으로 2023년 (16만1448명)보다 13.5% 늘었다. 윤씨처 럼 부모를 돌보는 자녀가 약 절반이다. 남편을 돌보는 아내가 33%, 그 반대가 7.2%이다. 가족요양사는 장기요양보험 에서 월평균 37만~78만원(본인부담금 제외) 지원된다. 집에서 돌봄을 받는 장 기요양 수급자의 상태가 악화하면 어떻 게 될까. 장기요양실태조사에 따르면 ‘그 래도 집에서 돌보겠다’는 가족이 2022년 29.5%에서 지난해 43.5%로 뛰었다.

치매 남편(90)을 돌보는 아내 S(84·서 울 노원구)씨는 16일 통화에서 “요양원 같은 건 생각도 안 한다”고 말했다. 4년 전 남편에게 치매가 왔고 이젠 대소변까 지 도와야 한다. 40㎡ 임대아파트에 사 는 기초수급자이지만 부부애만큼은 남 부럽지 않다. 국가데이터처 사회조사에 따르면 가족관계 전반적 만족도는 2014 년 55.2%, 2020년 58.8%, 2024년 63.5% 로 꾸준히 올라가는 추세다. 부모와 관 계 만족도는 2014년 63.5%에서 2024년 70.5%로, 자녀와는 73%에서 78.1%로, 부부는 65.2%에서 75.6%로 올랐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족에게 오래 돌봄 부담을 지우다 보 면 책임을 다하기 어려워진다. 사회가 지 원하면 가족의 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 라고 했다. 석 교수는 정기 건강검진과 휴식 제공, 국민연금 돌봄 크레디트(일정 기간 보험료를 납부한 것으로 인정) 부 여 등을 예로 들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현대차 인턴 아틀라스 “출근했습니다”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로보틱스메타플랜트응용센터(RMAC)를 열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학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차량 부품 배열이나 옮기는 등의 학습을 한다. 향후 부품 조립이나 중량물을 들어 올리는 고강도 작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사진 현대차그룹]

문 전 대통령 뇌물 혐의 재판 딸 다혜, 증인으로 법정 선다 전 사위 타이이스타젯 채용 의혹 내년 1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재판에 서 딸 다혜씨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재 판은 내년 1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21부(부장 조순 표)는 22일 문 전 대통령과 이상직 전 의 원의 뇌물 사건 7차 공판준비기일을 열 고 다혜씨와 전 사위 서모씨를 증인으 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공소장에 나온 핵심 당사자인데 법정에 안 나오는 건 이상해 보인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타이이스타젯 재무 팀장과 회계담당 직원도 증인으로 채택 됐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씨가 이 전 의원 실소유의 타이이스타 젯에 취업해 급여와 태국 내 주거비 등 을 받은 게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이 라고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서씨 취업으로 딸 부 제18699호 40판

부에게 주던 생활비 지원을 중단했으므 로, 문 전 대통령이 그만큼 경제적 이익 을 봤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신우석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 문 재인 정부 초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백원 우 전 의원 등 총 15명이 증인으로 채택 됐다. 재판부는 증인신문을 인당 3시간 으로 제한하겠다고 했다. 이 재판은 내년 1월 11~29일중 국민 참여재판으로 진행된다. 문 전 대통령 측이 지난해 8월 국민참여재판을 신청 하며 재판부는 기소 후 1년 5개월간 총 7번의 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 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만큼 문 전 대통령은 이날까지 직접 법정에 나오 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공소장 내용 일부가 배 심원단에 예단을 심어줄 수 있다며 검찰 측에 일부 문구 수정을 요청했다. 재판 부는 10~11월 공판준비기일을 2번 더 열 고 증거 선별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다 음 기일은 다음달 20일이다. 최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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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조희대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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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난”“추석밥상 뒤엎어”  조 때리면서도 탄핵엔 신중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국민무시, 법적책임 묻겠다” 한병도 원내대표 등 여당 의원 18명 은 오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조 대 당 일각“탄핵” 지도부“민심 봐야” 법원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대 조희대와 전면전, 당 결집 효과도 는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한 원내 대표는 “순방을 떠난 대통령 등 뒤에서 “김승원 후폭풍 사그라들어 다행” 칼을 꽂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정치적 >> 1면 조희대에서 계속 의도가 깔려 있단 분석이 지배적인데, 대법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 공문에 사실이라면 대법원장으로서 자격을 스 는 재제청 요청 사유가 명확하게 기재 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당 돼 있지 않다”며 “공문 문언상 명확한 의원들은 조 대법원장 면담도 시도했으 근거와 사유가 제시돼야 효력 다툼 없 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절차를 진행할 대법원과의 전면전은 여당 내부 결

‘조희대 맹공’원팀 뭉치는 여당

속을 강화하는 구심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 국면 속에서 불거진 인사 참사 논란, 검 찰개혁 노선 갈등 등이 조 대법원장 공 세를 계기로 잦아들고 있어서다. 민주 당의 한 법사위원은 “조희대 사태로 김승원 후보자 후폭풍이 사그라들어 다행인 면도 있다”고 했고, 여당의 한 수도권 초선 의원도 “조 대법원장이 괘 씸하지만 진영 결집 효과는 있다”고 말 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 대 법원장을 다음 달 국회 국정감사에 증

인으로 출석시키겠다고 예고했다. 친청 (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은 “다음 달 국감에서 제청 과정의 위법 의혹을 철저히 따져 책임을 묻겠다. 법원행정처 를 폐지하는 등 대법원 개혁에도 드라 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법원행정처 폐지 외에 대통령 이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을 요구할 경 우 대법원장이 새로운 후보자를 제청하 도록 규정하는 내용을 법원조직법에 명 문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당 일각에선 조 대법원장 탄핵론이 분출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해야 한다. 당 장 직무정지라도 시켜야 한다”고 썼다. 송영길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 나 “다시 한번 탄핵 필요성을 확인하 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김민석 대표는 이날 민주당TV에서 조 대법원장 탄핵론과 관련, “여러 절차와 방식이 있는 만큼 종합적, 다각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거리를 뒀다. 원내 지도부의 한 의원도 “탄핵은 신중하게 접근 중”이라며 “추석 연휴 민심의 반 응에 따라 대응 기조가 결정될 것”이라 고 말했다.

조희대 놓고 여야 충돌 한병도 원내대표(앞줄 가운데) 등 더불어민주 당 의원들이 23일 대법원 앞에서 조희대 대법 원장의 대법관 재제청 거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가운데)가 이날 국회에서 조 대법원장의 재제 청 거부에 대한 여권의 공세 및 현안 관련 입 장을 밝히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국민이 바라는 추석 선물은 이재명 탄핵” 장까지 몰아내려고 한다. 이재명 재판 국힘 “이재명 재판 재개는 국민 명령” 재개를 막으려는 마지막 발버둥”이라 며 “재판 재개는 국민의 명령이고, 국민 한동훈 “이재명 정권, 왕 행세하려 해” 이 바라는 추석 선물은 이재명 탄핵”이 청와대 “현재 내란특수본 검토 안 해” 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경찰“적합한 체제 검토” 특수본 될듯 도 “민주당이 대법원 앞으로 몰려간다 고 한다. 그런다고 재판 재개를 막을 수 국민의힘은 ‘조희대 지키기’ 총력전에 없다”고 적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이 나섰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6월 이후 멈 대통령은 본인이 원하는 판사를 제청하 춰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을 재개 라고 무리하게 강요해 왔다는 점에서 대 하라는 여론전에 나설 계획이다. 법원장의 제청권을 유린한 것”이라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국회 “내로남불에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안 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조 대법원 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재판 받는 사

‘조희대 사수’화력 모으는 야권

람이 판사를 고르겠다고 악다구니를 쓰고 있다”고 썼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조 대법원장 의 재제청 요구 거부에 대해 “너무 당 연하고 헌법 정신에 맞는 행동”이라며 “(여권이 대법원장 탄핵을) 진짜 실행 한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탄핵당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앙일보 라이브 정치 토크쇼 ‘불편한 여의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 의원은 “대한민국은 삼 권분립에 기반한 민주공화국인데 이재 명 정권이 마치 왕 행세를 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혁신당은 싱크탱크인 개혁연구원 이 지난 22일 전국 18세 이상 102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결과를 공개했다. 이 대 통령의 재제청 요구에 대해 응답자의 55.3%가 ‘잘못한 대응’이라고 답했다. ‘잘한 대응’이라는 응답은 37.9%였다. 반면에 조 대법원장의 재제청 요청 거 부에 대해선 ‘잘한 대응’ 49.3%, ‘잘못한 대응’ 43.9%였다. 한편 내란 사건 특별수사본부 구성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은 강하게 성토했 다.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결국 꺼내 든

도돌이표 카드가 내란”이라고 썼다. 이 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 서 “현재 내란 특수본 설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경찰에서 2차 종합특검 이 이첩한 사건을 어떻게 수사할 것인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에는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이 인 계한 잔여 사건 46건이 계류 중이다. 경 찰청은 이와 관련해 “적합한 수사체제 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속 수사기구는 결국 특별수사본부 형 태로 설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규태·하준호·류효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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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유엔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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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마디 “골프 치자” 이 대통령 “12월 어떠냐” <G20 마이애미 정상회의>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건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대미 투자협상 큰 틀 물꼬 트이자 뜻을 담은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 지체됐던 안보 현안도 테이블 올라 가(MASGA)’였다. 트럼프는 조선업 협 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시했고, 양 정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고 있다” 상은 이에 대한 후속 협의를 가속화하기 대통령 “북·미대화로 평화 기여를” 로 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비 증액을 포 트럼프도 “그렇게 하겠다” 답해 함해 한국 정부가 한반도 방위에 더 많 은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 >> 1면 정상회담에서 계속 고, 그 연장선에서 “핵잠 논의가 빨리 가 이 대통령은 회담이 끝나기 직전 오는 속화됐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 이날 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는 개국(G20)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거기 처음 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해 직접 논 서 골프를 쳤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의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꽤 많은 최종 조율 단계에 들어선 대미 투자 시간을 들여 대화한 부분”이라며 “많이 협상 결과에 대해서도 양 정상은 긍정적 설명을 드렸고, 트럼프가 이 문제에 대 인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 해 많은 이해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 대 는 “양 정상이 (미국 측 협상 담당자인) 통령은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충족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바라보며 가면서 가급적 빨리 마무리지었으면 좋 ‘쉽지 않은 협의였는데 결과적으로 잘 겠다”며 “이를 위한 고위급 협의를 진행 됐다’고 했고, 서로 환영의 뜻과 함께 앞 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으로 후속 협의를 해나가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에 관한 대화 고 전했다. 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

유엔총회서 30분 깜짝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쟁 종식과 평화 체제 구축을 한반도 평화의 핵심 과제로 규정했다.

[연합뉴스]

통령에게 남북 간 접촉이 거의 없는 상 황에서 북·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 가는 데 기여해 달라는 기대감을 표시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 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 령은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과 좋은 관계로 잘 지내고 있다는 언급 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무엇보다 북·미 대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님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 인한 것이 뜻깊다”며 “한·미 양국은 피 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로서, 멈춰진 대화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에 지속 가 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긴 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포함해 역 내 정세에 중요하다”며 24일 열리는 미· 중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 다. 이날 회담에 한국 정부에선 위 실장 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측에선 러 트닉 장관을 포함해 마코 루비오 국무 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수지 와일 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 “북핵 중단 거쳐‘핵 없는 한반도’나아갈 것” 유엔서 페이스메이커 역할 재강조 “건설적 기여국 연대” 제안하기도 “미 파병 요구에 우회 지원” 분석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과 호르무 즈해협 안정화를 위한 ‘건설적 기여국 연대’를 동시에 제시했다. 한반도 문제 에선 ‘페이스메이커’를 자임하고, 중동 문제에선 전쟁 개입에는 선을 긋되 상 선 보호와 에너지·물류 공급망 안정에

는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한반도의 오래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멈춰 있던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고, 한 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8·15 경축 사에서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다자 대화 를 제안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과 중 국을 ‘관련국’으로 직접 언급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중단→축소→ 비핵화’의 단계적 해법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북측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축 소를 거쳐 장기적으로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제시한 핵·미사일 개발 중단과 대북제재 완화의 맞교환 구상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의 역할로는 다시 ‘페이스메이 커’를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 화의 당사자이자 페이스메이커로서 대 화의 길을 열고 이어가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북·미가 협상에 나 설 경우 한국이 대화를 촉진하고 평화 체제 논의를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북한 대표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호르무즈 문제에선 ‘건설적 기여국 연 대’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호르무즈 와 홍해의 해상 봉쇄가 에너지와 물류를 위협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공재를 공 급할 역량과 의지를 갖춘 나라들이 협력 의 공간을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호르무즈 기여 요구에 대해 직접적인 전쟁 지원보다 선원 안전

과 통항 보호, 공급망 안정 등을 앞세우 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 은 앞서 지난 18일에도 “전쟁 개입은 하 지 않는다”며 파병에 선을 그으면서도 우리 상선 보호를 위한 청해부대 임무 강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상선 보호와 통항 안전을 명분 으로 청해부대 역할을 확대할 여지는 남아 있다. 결국 이번 연설에서 이 대통 령은 한반도에선 북·미 대화의 촉진자, 중동에선 제한적 기여국이라는 한국의 두 역할을 제시한 셈이다. 뉴욕=오현석 기자,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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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DMZ 지뢰 폭발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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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잃은 중령, 수술 뒤 깨어나자마자 “부대원 괜찮나” 지뢰 1차 폭발로 부사관 부상당하자 부대원의 안위를 걱정했다고 한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나머지 장병들 도 적에게 노출될 위험을 우려, 두 중상 국방장관, 병원 찾아 부상장병 위문 자의 사지를 들어 후방 지역으로 이동 군 내부선 북 목함지뢰 가능성 무게 하는 등 긴박한 상황에서 전우를 살리 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다른 부대원들은 괜찮습니까.”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군 내부에 지난 21일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 서는 북한 군이 사 용하 는 목함지뢰 (DMZ) 지뢰 폭발사고로 발목을 잃은 (PMD-57)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육군 25사단 수색대대장인 A중령이 마 분위기다. 폭발 지점이 MDL과 가깝 취에서 깨어난 뒤 이렇게 물었다. 중상 고 장병들이 보호덧신 등 장구류를 착 을 입었고, 마취가 풀린 극심한 고통 속 용했는데도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공 에서도 다른 부대원들의 안위부터 물었 병이 지뢰탐지기를 지참하고도 사전에 다고 한다. 지뢰를 발견하지 못한 점도 근거로 거 23일 국방부와 군 관계자들에 따르 론된다. 남측에 주로 매설된 M14·M16 면 A중령과 장병 10여 명은 사고 당 대인 지뢰는 보호덧신이나 전투화를 시 북한군의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확 착용할 경우 열상 또는 최대 발목 골절 인하기 위한 현장조사를 준비하며 수 상을 입는다고 한다. 신체 절단에 이를 색로를 개척하고 있었다. 군사분계선 정도의 폭발력이었다는 점에서 폭발력 (MDL)을 50여m 남겨둔 지점에서 첫 이 훨씬 큰 북한 지뢰일 가능성이 있다 번째 폭발이 일어났고, 공병인 B중사 는 것이다. 가 크게 다쳤다. 다만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는 지뢰 A중령은 B중사를 구조하기 위해 접 종류와 매설 주체·시기 등에 대해 “현장 근하다 2차 폭발에 휘말렸다. 이 사고로 조사와 화약 성분 등 정밀분석 전에는 A중령은 발목이 절단됐다. 군 당국은 확정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북 응급헬기 여러 대를 DMZ 안으로 투입 한군이 MDL을 넘어 지뢰를 고의로 매 해 부상자들을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 설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군사적·정전 했다. 두 사람 모두 당일 응급수술을 받 협정상 파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사안 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의 민감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A중령은 극심한 통증 군 당국은 이날 유엔군사령부 군사 이 있었을 텐데도 고통을 호소하기보다 정전위원회와 사고 현장조사 계획도 부대원들을 먼저 걱정했다”고 전했다. 논의했다. 조만간 유엔사와 현장조사 B중사 역시 보호덧신 등 장구류를 착용 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군 내부에서 했지만 다리 부위에 심한 열상을 입었 는 조사 시점이 늦어질 경우 현장이 훼 다고 한다. 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25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취임 이튿날인 일 비가 예보돼 있어 지뢰와 폭발 잔해, 23일 수도병원을 찾아 부상 장병들을 토양 상태 등 현장 증거가 영향을 받을 위문했다. 강 장관은 “작전 수행 과정에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군 당국은 추가 인 서 전우를 구하기 위해 부상을 입은 여 명피해를 막기 위해 조사 과정에서도 러분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A 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이유정 기자 중령은 강 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도 방침이다.

중령, 부하 구조하려다 2차 폭발

게시판 한인동정 ▶접수: 이메일 info@joongang.ca ▶전화ㆍ팩스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K-바이오 브릿지 -행사 기간: 2026년 10월 20일~22일 -메인 컨퍼런스: 2026년 10월 21일 오전 10시 -장소: S3PACE Business Event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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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정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정현 “대통령 공소취소, 진상조사 결과 봐야” <검찰총장 대행>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사건, 쌍 법조계 “공소취소 가능성 열어둔 것” 방울 대북송금 사건, 성남FC 사건 등 이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8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정현 대검 사건을 비롯해 총 19개 사건을 진상조 찰청 차장검사가 23일 첫 출근길에 대 사 대상으로 정했다. 대검 진상조사단 장동 개발비리 의혹 등 이재명 대통령 이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다. 이 연루된 사건들에 대한 공소취소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로 첫 출근 관련해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를 살펴 한 이 직무대행은 취재진으로부터 “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관련 사건 공소취소 가능성이 제 법조계에선 공소취소 가능성을 열어 기된다”는 질문을 받자 “진상조사단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직무대 서 진상조사를 진행 중에 있어서 그 결 행은 초대 공소청 수장(검찰총장) 후보 과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국 로도 거론된다. 공봉숙 서울고검 검사 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김승원 법무부 는 페이스북에 “대놓고 공소취소할 수 장관 카드가 무산되자, 이재명 공소취소 있다고 하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를 위한 지명대타로 이정현을 검찰총장 법무부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는 대행으로 임명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인권침해·권한 남용 사례를 찾아 이 직무대행은 공소취소 관련 발언을 조치하겠다며 지난 6월 출범했다. 이후 놓고 대검 참모들에게 “문자 그대로의

이,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로 거론

Toronto, Canada -참여 기업: 네오에이블, 바이오바이츠, 뉴 로이어즈, 비체담 -주요 프로그램: IR 피칭, 투자·시장 정보 공유, 1:1 비즈니스 매칭 -문의: info@thewaycompany.ca

■밀알 토요 사랑의교실 -일시: 9월26일(토) 오전10:00 -장소: 밀알 사랑의교실(15964 88 Ave, Surrey) -문의: 604-339-4417 -이메일: milal@vancouvermilal.com

■해도 해도 안 되던 영어, 무료 공개강의 -일정: 9월 30일(목) 오전10:00-오후12:30 -강사: 조구동 박사(영문학·신학박사) -장소: CLC교육센터(#205-1001 Austin Ave. Coquitlam) -전화/문자: 604-838-3467 -카카오톡: clc911

■밴쿠버밀알 25주년 밀알의밤 -일시: 11월14일(토) 오후7:00(도어오픈 오 후6:40) -장소: 밴쿠버순복음교회(3905 Norland Ave, Burnaby) -문의: 604-339-4417 -이메일: milal@vancouvermilal.com

■제18회 한·카 문학제 -일시: 9월 29일(화) 오후 3:00-5:00 -장소: 본조 레크리에이션 콤플렉스 센 터 멀티 퍼포즈 룸1(6550 Bonsor Ave, Burnaby) -주제: 캐나다 대작가 마가렛 엣우드의 시 세계 -낭송작품: 친애하는 이들에게, 어느 순 간, 세이렌의 노래, 소금의 영상, 거주, 이 것은 내 사진 -낭송인: 캐나다 현지 작가·초청인사, 한국 문협 회원·청소년 -특별공연: 테너 김유신, 바이올린 류소연 -대상: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메트로밴쿠버

의미”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윤석열 정 부 검찰의 수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으 로 원론적인 발언이란 취지다. 그러면서 그는 “진상조사단 조사에는 절대 관여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부장단 오찬에선 공소청이 새로 출 범하는 상황에서 조직 안정에 힘을 쓰자 는 독려가 주로 나왔다고 한다. 이 직무대행이 지난 4월 국회에서 쌍 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를 “매우 잘못 된 수사 방식”이라고 비판한 입장이 변 함없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 직무대행은 “인지 수사와 관련한 제 기본 철학”이라 며 “역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은 늘 절제된 수사를 강조했다. 그런 측면에서 기준에 맞지 않아 원론적으로 답변했던 정진호 기자 것”이라고 말했다.

거주자(선착순 50명) -참가비: 무료 -문의: 캐나다 한국문협 604-435-7913, kwac2009@gmail.com ■딩가 딩가 기타레슨 -강사: 버클리 음대 출신 1:1 맞춤 레슨 -통기타·어쿠스틱·일렉기타 개인지도 -기초·왕초보~중급·고급 전 단계 -코드·리듬·스트로크·핑거스타일 체계 지도 -연주 습관·손가락·손목 자세 교정 -학생 방과후 레슨 가능(After-school) -문의: 604-600-2782 / kevinkim. toda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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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6년 9월 23일 수요일

2026년 9월 26일 토요일 

법치는 어떻게 지켜지는가 중앙시평

이재승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일민국제관계연구원장

법치는 무너질 때도 법의 얼굴을 하고 온다. 정원 변경, 기관의 신설과 폐지, 임 명권과 징계 절차 같은 건조한 제도 언 어가 반복되는 사이 권력의 균형은 이 동하고, 어느 순간 사법부는 독립된 권 력에서 관리 가능한 조직으로 바뀐다. 권력은 판결문을 직접 쓰지 않지만, 어 떤 제도를 통해 사법부를 다룰지를 관 리한다. 사법부 독립은 법관 개인의 양 심만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헝가리와 폴란드가 이러한 법치의 위 기를 보여준다. 2010년 빅토르 오르반 이 집권한 뒤 헝가리는 판사 정년을 낮 추면서 고위 법관들의 대규모 퇴임을 촉 발했다. 헌법재판관 수가 늘어나고 임명 구조도 다수당에 유리하게 바뀌고, 법 원행정과 검찰 인사 역시 정치권력 쪽으 로 기울었다. 2018년에는 정치적으로 민

감한 사건을 다룰 별도 행정법원 신설과 우스 자유지수는 2005년 93점에서 2025 법무장관의 사법부 인사 권한을 확대하 년 65점으로 28점 떨어져 ‘부분적 자유 는 법안이 통과됐다. 야당은 격렬히 반 국가’로 격하됐다. 폴란드 역시 93점 수 발했지만 절대다수를 가진 집권당의 통 준에서 2026년 82점으로 내려왔다. 과 앞에서 항의는 오래가지 못했다. 더 어려운 일은 복원이다. 폴란드는 폴란드는 헝가리 모델의 변주였다. 2023년 말 투스크 정부 출범 이후 법치 2015년 ‘법과 정의당’ 집권 이후 법무장 회복에 나섰지만, 사법위원회 개혁안은 관이 검찰총장을 겸임하고 검사와 법원 2026년 대통령 거부권에 부딪혔다. 과거 장에 대한 권한이 강화됐다. 판사 임명 에 핵심적인 국가사법위원회(KRS)는 의회 다수의 영향권으로 들어갔고, 대 헝가리와 폴란드가 보여준 후과 법관 정년도 낮아졌다. 대법원에는 징계 정권 바뀌어도 법치 복원은 험난 재판부가 설치되었고, 판결 내용과 법 개혁 권력도 제도 우회해선 안돼 적 판단도 징계의 대상이 되었다. 2020 년 1월 바르샤바에서는 유럽 20개국에 법치는 불편해도 지켜야 할 원칙 서 모인 판사들이 법복을 입고 대법원 계단을 내려와 침묵 행진을 시작했다. 사법 독립의 훼손이 한 나라 법원의 문 정부가 바꾼 인사 구조를 되돌리려면 제가 아니라 유럽 민주주의 전체의 문 다시 법을 바꿔야 하고, 이미 임명된 판 제가 된다는 경고였다. 사의 지위와 판결 효력도 문제가 된다. 유럽연합(EU)도 제동을 걸었다. 유럽 그 과정을 거칠게 밀어붙이면 새 정부 사법재판소는 2019년 폴란드 대법원 정 역시 법치를 우회한다는 비판을 받게 년 축소를 EU법 위반이라고 판단했고, 된다. 법치를 회복하려는 정부도 법치 헝가리의 행정법원 설치안도 압박 속에 를 우회할 수 없다. 헝가리도 2026년 4월 보류되었다. 헝가리에 대한 EU기금도 오르반의 16년 집권을 선거로 끝냈지만 동결됐다. 그 사이 헝가리의 프리덤하 제도가 함께 사라지지는 않았다. 법률

과 계약 행정 관행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민주주의는 선거로 복구될 수 있지만, 법치는 선거만으로 복구되지 않는다. 한국을 헝가리나 폴란드와 단순히 등치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사법과 권 력기관을 손댈 때 지표와 신뢰, 제도 운 영에 오래 흔적을 남긴다는 점은 눈여 겨 보아야 한다. 한국에서도 검찰개혁, 대법관 증원과 법왜곡죄, 법원 재판에 대한 헌법소원 등의 변화가 빠르게 이어 졌다. 맥락과 명분은 서로 다르지만 질 문은 같다. 제도를 고치는 것인가, 권력 의 배치를 다시 짜는 것인가. 제도는 선의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행위자들은 제도가 허용하는 틈을 찾 아낸다. 2019년 패스트트랙에서는 공수 처 설치와 선거법 개정, 수사권 조정이 패키지 합의로 묶였다. 비례성을 높이려 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위성정당이 라는 우회로를 낳았다. 정치적 필요와 속도전 속에서 설계된 제도는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을 남기게 된다. 단편화된 역사 인식과 스스로 정의 한 ‘민의’만으로 사법개혁의 명분을 삼 을 수는 없다. 선거의 승리가 모든 제도 변경의 백지위임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법부와 헌법기관은 선거의 열기와 일 정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바로 그 거리 가 삼권분립의 공간이다. 사법부는 흔히 최후의 보루라고 불리 지만, 실제로는 정치와 가장 먼저 맞부 딪치는 최전선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구성원들에게는 전문직의 윤리를 넘어 삼권분립을 지킨다는 사명감이 필요하 다. 물론 사법부도 냉정하게 반성해야 한다. 전관예우와 폐쇄적 인사 문화, 법 조계가 누려온 특권은 비판받아 마땅 하다. 법조인이 정치권에 들어가 보여준 법 인식이 실망스러웠던 경우도 적지 않 다. 그러나 사법부는 완벽해서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다. 삼권분립과 사법부 독립이 민주주의의 기초이기 때문에 지 켜져야 한다. 법치는 어느 진영의 제도가 아니다. 유리할 때 인용하는 구호가 아니라 불 편할 때 지키는 원칙이다. 민주주의의 진짜 시험은 정권을 바꾸는 능력이 아 니라, 정권이 바뀐 뒤에도 제도를 지키 는 능력에 있다. 사법을 손보는 권력은 개혁을 말하지만 그 대가는 정권이 아 니라 국가가 치른다. 그 비용은 아주 오 래, 천천히 돌아온다.

동서양의 창세기 신화를 따르자면 인류 의 출발은 인형이다. 신이 자신의 형상 을 본뜬 진흙 인형에 숨을 불어넣어 최 초의 인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후 손인 인류는 어린 시절에 인형을 가지고 논다. 어쩌면 아이들은 인형 놀이를 통 해 자신의 근원인 신의 창조를 기억하거 나 떠나온 낙원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것인지도 모른다. 춘천인형극제(9월 10~16일)가 막을 내렸다. 1989년에 출발한 민간 주도의 유서 깊은 축제다. 그 무렵에도 86아시

천인형극장이라는 거점 공간을 마련하 면서 활성화되었다. 지난해에는 세계인 형극연맹(UNIMA) 총회를 개최하면 서 세계적 축제로 부상하는 중이다. 호반의 도시답게 강변에 위치한 인형 극장은 비록 명성 있는 건축가가 지은 그럴싸한 건물은 아니지만 애틋하다. 시 의 도움으로 극장을 지었지만 예산은 턱없이 부족했다. 창립멤버들은 극장 로비에 침낭을 깔고 살다시피 하면서 공 사를 관리했고 현장 예술가들이 품앗 이하듯 도와가면서 만든 극장이다.

올해 나는 춘천인형극제에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겼던 몇 편의 인형극을 관람했다. 내년에는 이 축제의 개막행 사인 ‘퍼펫 카니발(사진)’, 분명 우리의 길놀이 전통에서 유래했을 퍼레이드에 도 참여할 생각이다. 시민들 그리고 인 형과 함께 걸어가면서 생각해 보리라. 신과 인간, 유한한 인간의 노력에 대해.

김명화의 테아트룸 문디

춘천인형극제 분투기

안게임이나 88올림픽을 기념하며 국제 공연예술축제가 있었으나 일회적 행사 였고, 연극 분야에서 지속적인 국제교 류의 축제는 춘천인형극제가 선구자다. 예술에 대한 지원이나 인프라가 부족 하던 시절이었다. 공간사랑 극장장을 거 치며 전통 인형극의 진가를 알고 있던 강준혁과 그 무렵 춘천어린이회관 관장 이었던 강준택 형제가 주도했고 강승 균·안정의 등 인형극계의 현장 예술가 들이 헌신했다. 첫해는 간신히 일본팀을 한 팀 부르는 수준이었으나 2001년에 춘

연출가·극작가

제18699호 40판


참된 풍요 기쁨과 희망 조승현 가톨릭평화방송신문 (cpbc) 보도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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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 2026년 2026년 9월목요일 26일 토요일

그렇게 마음에 쌓아 놓은 사랑은 마치 할머니들이 품속에서 사탕을 꺼 내 손주들에게 나누어 주듯, 삶의 순 간순간마다 꺼내어 쓰게 된다. 특히 우리가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며 조상 들을 기억할 때 그 사랑의 기억은 더 욱 아련하게 피어난다. 지금까지 살아 오며 내가 받았던 수많은 사랑과 배려 는 아련한 추억이 되어 마음 깊은 곳 에 남아있다. 명절을 맞아 그 사랑의 추억을 꺼내어 볼 때, 우리는 알게 된 다. 사랑이란 단순히 과거에 일어났던

추석이다. 아무리 삶이 팍팍하더라 도 명절이 주는 기쁨은 모든 이의 마 음을 들뜨게 한다. 멀리 고향을 찾 아 오랜만에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 여 송편을 나누어 먹으며 정겨운 이 야기를 나누는 모습만은 우리네 삶 의 휴식 같은 그림이다. 반대로 어떤 이는 모처럼의 연휴에 지쳐있던 몸과 마음에 편안한 휴식을 주기도 할 것 이다. 그 모습이 어떠하든 모든 순간 은 한가위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소 중한 선물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 아라’라는 옛 속담이 있듯, 추석은 예 로부터 결실과 풍요를 상징하는 절기 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되새겨야 할 한가위의 참된 의미는 눈에 보이 추석의 풍요는 재물에 있지 않아 는 물리적 풍요 그 자체에 있지 않다. 마음 창고에 차곡차곡 쌓은 사랑 진정한 풍요는 내가 가진 것을 타인과 하나씩 꺼내 나누는 추석 되시길 기꺼이 나누는 데에서 시작된다. 예수님은 사람이 아무리 부유하다 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이 그 재산에 달 려있지 않다고 전한다. 눈앞의 수확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물이 많다고 해서 그것을 그저 큰 창 을 살아가는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고에 쌓아두기만 할 것이 아니라, 하느 실천해야 하는 현재진행형이라는 것 님 앞에서 참으로 부유한 사람이 되 을 말이다. 따라서 우리의 조상들을 비롯하여 라고 가르치신다. 그러니 오늘날 우리 가 참으로 거두어야 할 소출은 더 높 먼저 주님의 품으로 가신 분들을 기 은 아파트 가격이나 통장 속 더 많은 억하고 추모하는 일은 단순한 제례나 재산이 아니다. 우리가 모아야 할 참 관습을 넘어선다. 그것은 과거로부터 된 결실은 하느님의 은총, 가족 간의 전해진 사랑을 오늘로 불러오고, 다 따뜻한 정, 그리고 주변의 어려운 이 시 그 사랑을 미래의 세대에게 전달 웃을 향한 나눔의 손길에 있다. 세상 하는 거룩한 나눔의 작업이자 참된 의 창고에는 물질이 차오를지 몰라도, 풍요의 작업이다. 사랑받았던 기억이 우리 마음의 창고에는 오직 사랑만을 나를 살게 했듯, 이제 내가 베푸는 사 랑이 또 다른 이의 오늘과 내일을 살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

이수화의 마켓 나우

아가게 만드는 힘이 된다. 기도는 하늘 과 땅을 연결하는 일이다. 다시 추석이다. 아무리 우리의 삶 이 지치고 힘들더라도, 오늘 하루만 큼은 그 어떤 날보다 풍요롭고 마음 편히 지내셨으면 좋겠다. 나를 둘러 싼 작은 것들에도 깊이 감사하고, 곁 에 있는 이들을 마음껏 사랑하셨으면 한다. 입시와 취업의 무거운 짐을 지고 힘 들어하는 청춘들에게 눈치나 타박보 다는 진심 어린 응원과 따뜻한 격려 의 한마디를 먼저 건네보자. “언제 취 업하니? ”, “언제 결혼할 거냐? ”라며 야속한 물음을 던지기보다, 나의 결 혼생활과 인생의 여정이 어떠했는지 솔직하고 지혜로운 이야기들을 들려 주는 건 어떨까. 혹시 그동안 집안일 에 무관심했거나 무심했던 분들이라 면 오늘만큼은 앞치마를 두르고 설거 지라도 도와주자. 인사드린다며 어색 했던 이들에게 안부 전화를 걸어보자. 그럼 못 이기는 척 “밥은 먹었냐? ”라 고 답하자. 추석에는 무엇이든 괜찮고 충분하다. 그래서 팍팍한 세상살이 속에서도 추석이 찾아오는 이유는 어쩌면 우리 안에 잠들어 있던 사랑과 나눔의 본 능을 다시 깨우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내 마음의 창고를 비워 타인의 외로움 을 채워주고, 내가 가진 온기를 나누 어 세상의 온도를 1도 올리는 것. 이번 한가위가 우리 모두에게 서로의 손을 따뜻하게 잡고, 사랑을 나누며, 가슴 가득 참된 풍요를 채워 넣는 복되고 은혜로운 시간이 되기를 기도한다. 아 참! 작은 당부가 있다. 오랜만에 모인 이들과 즐겁게 고스톱을 치시다 가 혹시라도 돈을 따게 되신다면, 딴 돈을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기꺼이 봉 헌해 보시라. 복 많이 받을 것이다. 정 말이다.

자율주행, 지방소멸 되돌릴 첫 단추

선천적으로 두 팔이 없는 존 파피는 평생 왼발로 운전대를 잡고 오른발로 페달을 밟아왔다. 지난 15일 테슬라 는 그가 운전자 감독형 FSD를 켜고 800㎞를 넘게 달려 딸의 집을 다녀오 는 영상을 공개했다. 물론 마케팅이지 만, 800㎞의 의미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자체 인공 지능 ‘아트리아’를 탑재한 차량을 2029 년 하반기에 양산한다고 밝혔다. 2028 년 엔비디아 기술을 먼저 적용하고, 이 후 자체 기술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국가의 시계다. 기술은 달려가는데 허 가와 실증의 문이 닫혀 있다면, 국가 는 기업의 발목을 잡게 된다. 그 비용은 이동이 어려운 사람들 에게 돌아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교통약자는 1586만 명, 국민 세 명 중 한 명이다. 수도권에서 막차는 배차 간격의 문 제다. 지방에서 밤 아홉시는 세상이 닫히는 시각이다. 수도권에서 자율주 행은 편의지만, 지방에서는 상수도에 가깝다. 없으면 생활 자체가 멈춘다. 우리는 지방소멸을 일자리 문제로 인식한다. 하지만 일자리를 찾기 전에 밤에 돌아올 방법이 있는지부터 물어 야 한다. 지방소멸 역전의 첫 단추는 산업단지가 아니라 막차다. 규제 완화와 안전은 양자택일이 아 니다. 안전기준은 지켜야 하지만, 안전

을 확인할 기회인 실증까지 막아서는 안 된다. 웨이모는 2026년 3월까지 2억2000 만 마일이 넘는 완전자율주행 데이터 를 쌓았다. 회사 분석에 따르면 인간 운전자보다 중상·사망 사고는 94%, 보행자 부상 사고는 93% 적었다. 특정 지역과 조건에 한정된 자료지만, 자율 주행이 반드시 인간보다 위험하다는 가정은 흔들린다. 더 중요한 것은 위험의 기준이다. 자율주행의 잠재적 사고는 걱정하면 서, 교통수단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 하는 현재의 위험은 외면한다. 밤 9시 이후 이동수단이 사라지는 것도 안전 의 문제다. 고려는 중국에서 가마와 유약을 들 여왔지만, 고려청자의 무늬까지 수입 하지는 않았다. 자율주행도 마찬가지 다. 칩과 모델은 사 올 수 있다. 그러나 고령자와 장애인, 지방의 막차 문제를 어떻게 풀지는 우리가 정해야 한다. 그러니 순서를 바꾸자. 산업을 키 운 뒤 언젠가 이동의 자유를 주겠다 고 하지 말자. 이동을 먼저 풀어 산업 을 얻자. 규제 완화는 기업을 위한 특혜가 아 니다. 밤 9시면 닫히는 읍내에 다시 길 을 여는 일이다. 자율주행이 바꿔야 할 것은 운전 방식이 아니라 이동의 자유다. 서울대 빅데이터혁신융합대학연구교수 법무법인 디엘지AI센터장

제18700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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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6일 토요일 


주간시장지표

2026년9월 9월 26일 21일 월요일 2026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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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 6894.23(-15.68) 코스닥지수

▲ 827.12(+6.48)

휴게소 가면 큰 맘부터 먹어야  돈가스 한 그릇에 1만1454원

환율(달러당 원)

▲ 1383.3(+37.4)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이 이젠 ‘간단히 때우는 한 끼’ 라기보다 ‘작은 외식’에 가까워진 모양새다. 주요 먹 거리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돈가스 평균 판매가격은 1만1454 원으로 2021년 8월(8984원) 보다 27.5% 뛰었다. 조사 대상 10개 품목 중 최고 상승률이다. 호두과자는 같은 기간 4391

원에서 5420원으로 23.4%, 아메리카노는 4066원에 서 4845원으로 19.2% 상승했다. 비빔밥은 8504원에 서 1만68원으로 18.4% 올랐다. 휴게소에 들러 돈가 스 한 그릇에 커피 한 잔만 곁들여 먹으면 1인당 1만 6000원을 넘는 셈이다. 떡 꼬 치(1 8 . 5%)·국 밥 (18.4%)·핫도그(15.5%)· 우동(12.9%) 등도 최근 5 년간 두 자릿수 상승률 을 보였다. 라면은 4781원으로 7.0%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작았다. 그러다 보니 아예 명절 귀성길에 집

에서 먹거리를 미리 준비해 가는 사람들도 늘고 있 다. 이번 연휴 고향인 경남 진주를 찾을 계획인 권모 (50)씨는 “차가 막히는 대전까지는 휴게소에 들르 지 않고, 그다음 휴게소에서 먹을 김밥·과일·음료 등을 미리 챙겨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절 연휴 이용객이 가장 많이 찾은 품목은 아메리카노였다. 올해 설 연휴(2월 15∼19일) 아메 리카노는 62만6000개가 팔려 29억6000만원의 매 출을 기록, 판매량과 매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매 출 기준으로는 돈가스(20억1000만원), 호두과자(19 억6000만원), 우동(15억8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백민정 기자

금리(국고채 3년물, %)

▲ 4.035(+0.021) ※9월 18일을 9월 11일과 비교한 수치

고신용자가 더 높다 카드론도 금리 역전 >> B2면

“머스크로 빙의시켜라” AI 일타강사 조언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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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시간 아끼는 AI 활용법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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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업무에 업계 권위자 해법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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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할 정보 모으는 비서실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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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인 AI By 팩플’세미나 성황

뻔한 명령어(프롬프트)를 던져놓고 챗 봇과 씨름하는 사이, 옆자리 동료는 이 미 회의록을 정리하고 다음 보고서 초 안까지 뽑아낸다. 같은 인공지능(AI)을 쓰면서도 생산성의 격차가 벌어지는 이 유는 무엇일까. 지난 18일 ‘하루 2시간 아끼는 AI 활용법: 워크인 AI by 팩플’ 세미나 현장에는 이 물음에 답을 찾으 려는 직장인 80여 명의 열기로 가득 찼 다. 중앙일보 팩플이 주최하고 두나무 가 후원한 행사다. 첫 강사로 나선 김동현 부이(vooy) 최 고제품책임자(CPO)는 직원 30여 명 분 량의 업무를 자동화했던 경험을 토대로 ‘질문형 프롬프트’를 제시했다. “완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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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준 우아한형제들 개발자가 더중앙플러스 ‘워크인AI’ 세미나에서 강연 중인 모습. 강정현 기자

수준의 결과물을 만드는 데 있어 필요 한 데이터나 맥락이 있다면 내게 되물 어보고, 네가 더 이상 궁금한 점이 없어 지면 그때 작업을 시작하라”는 식이다. AI에 일방적으로 지시하지 않고, 거꾸 로 AI가 사용자에게 질문을 던지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세계적 권위자’를 자문단으로 앉히는 방법도 소개했다. 김 CPO는 “실리콘밸 리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3인을 선

정해 각자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토의해보라고 지시하면, AI는 제프 베이조스나 일론 머스크의 방법론을 찾 아 그들에게 ‘빙의’한다”며 “최고 권위 자 3명을 실시간 컨설턴트로 두고 최선 의 해법만 취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 는 비개발자 출신임에도 전 직장인 컬리 에서 김슬아 대표의 업무 스타일을 학습 시킨 ‘슬아봇’을 제작하는 등 AI 에이전 트 분야 ‘일타 강사’로 통한다.

임동준 우아한형제들 개발자는 정보 를 수동적으로 검색하는 습관부터 버 리라고 주문했다. 정보를 직접 찾아다 니는 대신 AI가 요약본을 들고 찾아오 게 만드는 시스템을 직접 시연했다. AI 와 코드 저장소(깃허브), 지메일 계정을 연동해 “특정 사이트들의 최신 업계 동 향을 매일 추적해 뉴스레터로 만들어 달라”고 지시한 뒤, 매일 아침 개인 맞춤 형 리포트를 메일로 받아보는 방식이다. “소셜미디어의 자극적인 소식에서 벗어 나, AI를 신뢰 가능한 정보를 수집하는 비서실장처럼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앞서 임 개발자는 팩플 인터뷰를 통 해 대충 적은 질문을 고품질 명령어로 다듬어주는 ‘다듬이’, 링크만 넣으면 노 션 문서를 1분 만에 발표용 슬라이드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일상 언어로 프로그램을 직접 구현하는 ‘바 이브 코딩(Vibe Coding)’의 실전 활용 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인사(HR) 전문가인 남동득 전 번개 장터 피플실장은 200여명의 임직원에 게서 메신저(슬랙)로 쏟아지는 반복 문

의를 ‘바이브 코딩’으로 해결한 바 있다. 사내 문서에 이미 적힌 내용마저 매번 답하느라 정작 중요한 인재 영입과 조 직 관리 업무가 뒷전으로 밀리자, 구글 AI ‘제미나이’와 대화하며 사내 전용 챗 봇 ‘Q봇’을 기획한 것이다. 그는 AI에게 “너는 시니어 AI 엔지 니어”라는 역할을 부여한 뒤, 사내 위 키 문서에서 근거를 찾아 답변하고 원 본 출처를 덧붙이라는 5단계 작동 흐름 을 말로 설명했다. AI가 짜준 1000줄의 코드를 구글 ‘앱스 스크립트’에 복사해 넣자, 불과 한 시간 만에 챗봇이 완성됐 다. 도입 직후 인사팀 문의는 절반 수준 으로 뚝 떨어졌다. 남 전 실장은 AI를 다룰 때 “무엇을 구 현해야 하고, 어떤 사내 규정과 톤앤매너 를 지켜야 하는지 기준부터 먼저 합의해 야 한다”며 “시작 단계에서 기준과 목표 를 설계해 두면 추후에는 사소한 부분만 수정해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뛰어난 AI라도 바탕이 되 는 사내 데이터가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덧붙였다. 임성빈 기자

제18697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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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유엔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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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 목요일 2026년 2026년 9월 26일 토요일 

미국·이란, 유엔서 3시간 회담  모든 전선서 종전 논의 미 특사단, 이란 외무장관과 회동

이란, 동결된 자산 반환 등 요구 트럼프 “매우 유익한 자리였다 이란, 합의 또는 지옥 선택 남아” 고위급 협상 채널 재가동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 회 기조연설에서 “이란이 위대한 나라 가 될 수 있도록 합의할 것인지, 아니면 신속히 섬멸하고 지옥으로 몰아넣을 것 인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고위 급 회담이 이날 진행된 것으로 확인돼 양측 간 직접 협상 채널이 다시 가동될 지 주목된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그들은 (11월) 중 간선거에서 제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 려고 하지만 나는 출마하지 않는다”며 “이란 문제를 판단할 때 나는 선거를 고 려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고려하지 않 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직 후 이란과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이란전쟁은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 승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민심은 악화하 고 있고, 이란전에 대한 여론의 지지도 줄고 있다.

걸프국 정상들 만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둘째)이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악수하고 있다. 이 모습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왼쪽부터)이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걸프협력회의 회원국의 정상들을 만나 이란전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이란전으로 인해 미군의 패트리엇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 계 등 요격 미사일이 크게 줄었고, 상당 기간 복원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도 반박했다. 그는 “반역자들은 미국에 탄 약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싶어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줄곧 이란을 압박 했지만, 막후에서는 양국 간 고위급 회 담이 진행됐다. 그는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뒤 관련 질문에 “(이란과의 회담이) 1시 간 전에 끝났다. 3시간 동안 이어진 회담 이었으며 매우 유익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방송도 아바스 아라그치 외 무장관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스티 브 윗코프 미 대통령 중동특사를 만났 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요구조건은 해상 봉쇄 즉각 해제 동결 자산 즉각 반환 모든 전 선에서의 전쟁 종식 등이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도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낮추는 초기 조 치에 나서는 조건에 응한다면 이란은 1 주일 내에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열겠다 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양측 모두 협상 재개 필요성은 크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란전 여파로 인 한 인플레이션이 선거를 앞두고 공화 당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게 정치적 부 담이다. 이란 입장에선 미국이 전방위적으로 제재 압박을 강화하면서 리알화 폭락

등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는 게 협상 테 이블에 앉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실제 의미 있는 협상이 진전될지에 대 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지만, 트 럼프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이 직접 만날 경우 기류가 급변할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CNN은 트럼 프가 “조건이 맞는다면” 유엔총회를 계 기로 이란 측과 회담하고 싶어 한다고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유지혜 특파원

트럼프 “AI 통제 전면 거부” 유엔총장 “핵무기처럼 대응해야” 세계 정상들 유엔서 AI 규제 격론 유엔에서 인공지능(AI)의 개발 속도와 규제 방식을 놓고 세계 정상들의 격론 이 이어졌다. 과도한 규제가 기술 혁신 을 막아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한 편, AI가 가져올 위험에 대비해 국제적

제18700호 40판

인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 리도 높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령은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 연 설에서 “미국은 AI를 통제하려는 어떠 한 구상도 전면적으로 거부한다”며 “산 업혁명보다 더 큰 것이 될 기술의 성장 을 억누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 문서에서 AI 명칭을 ‘수퍼 인텔리전 스(SI·Super Intelligence)’로 바꾸겠 다고도 했다. ‘인공’이란 말이 지능을 가 짜처럼 표현한다면서다.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경고도 사기 라고 일축했다. 중국과의 AI 경쟁을 위 해 규제보다 개발을 앞세우는 미 정부

기조와 맞닿은 주장이다. AI 위험을 개별 국가나 기업에 맡겨 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안토 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과거 핵무기처럼 이제는 AI 위험에도 (국제 사회가) 목적의식을 갖고 시급히 대응 해야 한다”며 AI 강국의 위험 정보 공유

와 다자 AI 위험관리 체계 마련 등을 제 안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AI와 빅테크의 국제적 규제를 강조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 스 대통령은 미·중 어느 쪽에도 종속되 지 않도록 각국이 첨단 AI 모델을 공동 한지혜 기자 개발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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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환자의 난임 치료

2026년 9월 26일 토요일

2026년 9월 2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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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준비하며 위고비 맞아도 될까 “최소 2개월 휴약 기간 필요” <休藥>

인터뷰 박찬우 대표원장 서울아이앤여성의원 ‘살 빼면 임신 가능성도 커질까?’ 비만과 난임을 함께 겪는 여성이 흔 히 갖는 궁금증이다. 실제 비만은 배란 장애를 비롯해 난자의 질과 착상, 임신 유지에 폭넓게 영향을 미친다. 체중 감 량을 위해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 치 료제를 맞으며 임신을 준비한다고 해 도 휴약 기간 등 따져봐야 할 부분도 적 지 않다. 난임 전문의인 서울아이앤여 성의원 박찬우 원장에게 비만과 난임의 관계, 비만 치료제 사용 시 주의점 등을 들어봤다. -비만이 생식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리 몸은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 슐린 농도가 높아지면 난소의 남성호르 몬 생성이 증가하고, 난포가 정상적으 로 성장하지 못해 배란 장애와 생리 불 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체중 증가에도 영향을 미 친다. 결국 비만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악화하고,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다시 비 만을 심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만들어지 게 된다.”

배란과 임신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지 는 간접적인 효과로 이해해야 한다. 무 엇보다 임신 중 사용에 대한 안전성도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한다면 적절한 시점에 비만 치료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약을 끊어야 하는 시점은 언제인가.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티드는 체 내에 머무는 기간이 긴 만큼 계획 임신 최소 2개월 전에는 중단하는 게 권고된 다. 마운자로의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 역시 임신을 준비한다면 제품의 허가 사항과 담당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휴 약 기간을 가져야 한다. 약을 맞다가 임 의로 임신을 시도하거나 난임병원과 비 만 치료 병원이 서로의 처방을 모른 채 진료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남성 비만도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나.

“물론이다. 복부 비만이 심해지면 테 스토스테론이 감소하고 지방 조직에서 남성호르몬이 여성호르몬으로 전환되 는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또 고환 주변

-난자 채취만 하고 배아 이식은 나중에

비만, 배란 장애·임신 유지 등에 영향

“지방은 단순히 몸에 쌓여 있는 조직 남성도 정자 수·운동성 저하 주의 이 아니라 여러 호르몬과 염증 물질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이다. 체지방이 지 난자 채취 전 비만약 사용 알려야 나치게 늘면 생식호르몬의 균형이 흔들 리고 배란이 불규칙해질 수밖에 없다. 난자의 질이나 자궁내막의 착상 환경에 의 온도가 상승하고 만성 염증과 산화 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시험관아기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정자 수와 운동 시술(IVF)에서도 비만 여성은 배란 유 성, DNA 손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도제 사용을 늘려도 난소 반응이 좋지 난임 치료에서 체중 관리는 여성에게만 않은 경우가 있다. 어렵게 임신에 성공 요구할 문제가 아니다.” -임신을 방해하는 비만의 기준이 있다면. 하더라도 유산과 임신성 당뇨병, 임신중 “보통 비만인지 판단할 때 체질량지 독증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수(BMI)를 활용하지만, 난임 진료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과도 관계가 있나. 는 그렇지 않다. BMI 외에 허리둘레, 체 “그렇다. 비만은 다낭성난소증후군 성분, 혈당 등 여러 요소를 함께 살핀다. (배란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리 불순 같은 BMI라도 복부 비만이나 대사 이 과 난임 등을 유발하는 호르몬 이상 질 상 여부에 따라 생식 기능에 미치는 영 환)에서 흔히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 향이 달라서다. 다만 BMI가 높으면서 을 악화한다.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 복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까지 동반됐 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도록 돕는 역할 다면 적극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난임 치료 전 살부터 빼는 게 좋은가. 을 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세포 “모든 비만 난임 환자에게 ‘살부터 빼 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아 우

한다면.

서울아이앤여성의원 박찬우 대표원장은 “체중 감량이 중요하다고 해서 모든 환자가 IVF를 미루 고 몇 달씩 살부터 빼야 하는 건 아니다”며 “환자의 나이와 난소 상태에 따라 난임 치료 전략도 달 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오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 여성의 난 소 기능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수와 질 이 떨어진다. 즉 체중 감량에 시간을 투 자해도 되는 환자가 있는 반면, 난소 기 능이 떨어져 체중 관리와 난자 확보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환자도 있다는 얘기다. 어느 쪽에 우선순위를 둘지는 환자의 나이와 난소 기능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사진 서울아이앤여성의원]

-비만 치료제도 도움이 되나.

“최근 들어 시험관아기 시술 전 위고 비·마운자로 등 GLP-1 계열의 비만 치 료제로 살을 빼려는 이들이 늘어났다.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다 임신에 성공했 다는 해외 사례도 잇따른다. 그렇다고 해서 비만 치료제가 임신을 잘되게 하 는 약이라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체 중 감량으로 대사 이상이 개선되면서

“난자 채취에는 일반적으로 진정이 나 마취 과정이 동반된다. 위고비·마운 자로 같은 약은 위가 비워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데, 이 상태에서 마취를 하 면 위에 남아 있던 내용물이 역류하거 나 흡인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난자 채 취를 앞두고 있다면 비만 치료제를 사 용 중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난임 치료, 마취 담당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약 의 중단 여부와 금식 방법은 비만 치료 제의 종류와 용량, 위장관 증상, 마취 방 식 등에 따라 의료진이 판단하게 된다.” -또 다른 유의점은.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면서 식사량 을 지나치게 줄이는 일은 경계해야 한 다. 단백질과 엽산, 철분, 비타민 등 임신 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 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체중계 숫자가 빨리 내려가는 일보다 적절한 영양 상 태를 유지하면서 대사 건강을 개선하는 하지수 기자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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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6일 토요일 

기억력 관리

2026년 9월 21일 월요일

단편영화 ‘영식스티’에서 주인공 영식의 인지 기능 저하를 보여주는 장면들. 영식은  익숙한 길을 찾지 못하고,  음식의 간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 이미 가지고 있는 음반을 다시 구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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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SK케미칼]

‘익숙한 길·사람도 가물가물’  치매 조기 치료로 진행 늦춰야 드론과 인공지능(AI)이 일상 깊숙이 자 리 잡은 2056년 서울. 60대 영식은 남모 를 고민을 안고 산다. 이미 산 물건을 다 시 주문하고, 집에 차를 두고도 주차장을 헤맨다. 치매 극복의 날(9월 21일)을 맞아 지난 16일 공개된 단편영화 ‘영식스티’의 장면들이다. 대한치매학회 참여로 제작 한 영화에서는 첨단 과학으로도 풀지 못 한 치매를 30년 뒤의 일상에 담았다. 건강한 사람도 물건을 깜박하거나 시 간·약속을 혼동한다. 피로와 스트레스 가 쌓이면 실수도 잦아진다. 영화 속 영 식에게서 눈여겨볼 대목은 반복성이다. 같은 물건을 또 사고, 익숙한 일에서 연 달아 착오를 일으킨다. 치매는 기억력과 언어·판단력 등 여러 인지 기능이 점차 떨어져 독립적인 일상 을 해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본인만 기 억력 저하를 느끼고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잡히지 않는다. 이를 ‘주관적 인지 저하’라고 한다. 객관적인 검사에서 같은 연령대보다 인지 기능이 떨어졌지만, 기 본적인 일상을 유지하는 상태는 ‘경도인 지장애’로 분류한다. 영화 초반 영식의 물 건 분실과 시간 혼동이 주된 증상이다. 주관적 인지저하와 경도인지장애의 경과는 제각각이다. 오랫동안 같은 상태 에 머물거나 정상 범위로 회복하는 사람 도 있고 치매로 진행하는 사람도 있다. 영화 중반을 지나면 변화의 강도가

달라진다. 영식은 자녀의 이름을 떠올 9월 21일은 치매 극복의 날 리지 못한다. 아내가 당뇨병 치료를 위 해 늘 맞던 인슐린 주사도 생소하게 여 뇌 영양제만 찾다 진단 시점 놓쳐 긴다. 익숙한 사람과 물건에 관한 기억 신경세포 손상 쌓인 뒤 회복 어려워 이 희미해지고 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모습은 초기 치매의 양상이다. 영식은 음식의 간도 제대로 맞추지 못 한다. 치매를 기억력과 주의력 저하로만 깜박임 반복될 때 대처법 여기기 쉬운데 이처럼 후각 변화도 동 같은 질문·구매, 시간·장소 혼동이 반한다. 냄새를 담당하는 뇌 부위와 감 반복되는지 확인 각처리 신경을 연결하는 신경섬유가 손 이상 행동의 날짜와 상황을 기록해 상되면 음식의 향과 맛이 예전과 달라 전문의에게 설명 져 간을 맞추기 어려워진다. 우울증과 수면장애, 갑상선 기능 이상, 비타민B12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을 구분하고 결핍, 음주와 일부 복용 약물도 인지 기 진단에 맞춰 관리 능을 떨어뜨린다. 조기 발견시 교정 가능한 요인 찾아 치료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는 “같 은 상황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이어지면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조기에 상태를 파악하면 교정 가능한 요인을 찾아내고 생활 관리와 의학적 치료를 제때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환자와 가족에게 변화 가 시작된 시점과 생활 양상을 묻고 인 지기능검사와 신경학적 진찰을 진행 한다. 혈액검사로 갑상선 기능과 비타 민 결핍 등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뇌

[출처 : GettyimagesBank]

MRI·CT와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활용한다. 인지 기능 저하의 원인과 현 재 단계를 파악해 생활 관리와 치료 방 향을 정한다.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변화 중 하나 는 아밀로이드 베타가 비정상적으로 뭉쳐 뇌에 쌓이는 것이다. 원래 뇌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이지만 작은 덩어 리가 점차 커져 플라크를 이루고, 타우 단백질 이상까지 겹치면 신경세포가

손상돼 뇌가 위축된다. 신경세포 손상이 쌓인 뒤에는 회복이 어렵다. 치매 전 단계부터 위험 요인을 관리하고, 진단 결과에 맞춰 치료에 들어 가는 조기 개입이 강조되는 배경이다. 의학저널 랜싯이 2024년 발표한 치매 위원회 보고서는 청력 저하 높은 LDL 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병  흡연 과음 운동 부족 사회적 고립 등 14개 위험 요인을 제시했다. 이를 관리 하면 치매 사례의 약 45%를 예방하거나 발병 시기를 늦출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핀란드의 FINGER 연구에는 치매 위 험이 높은 60~77세 성인 1260명이 참여했 다. 식사 개선과 운동, 인지 훈련, 혈관 위 험 인자 관리를 2년 동안 함께 적용한 집 단은 일반적인 건강 조언만 받은 집단보 다 전반적인 인지 기능 변화가 양호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영식은 아내와 함 께 병원 방문을 결심한다. 현실에서는 기억력 저하를 느낀 뒤 진료보다 이른 바 ‘뇌 영양제’를 찾는 사람이 많다. 식 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포스파티딜 세린 건강기능식품 판매액은 2021년 60 억원에서 2025년 508억원으로 4년 만에 8배 이상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은 쓰임이 다 르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 음’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다. 치

매나 경도인지장애의 치료를 목적으로 허가된 의약품과는 구분된다. 은행잎추출물도 건강기능식품과 의 약품의 용량과 쓰임이 다르다. 건강기능 식품의 하루 섭취량은 최대 150㎎이지 만 의약품은 240㎎까지 처방된다. 주요 임상 연구에서는 표준화 은행잎추출물 을 200~240㎎ 사용했다. 아시아 전문가 그룹(ASCEND)도 표준화 은행잎추출 물 200㎎ 이상을 경도인지장애 관리의 치료 선택지로 제시했다. 은행잎 건기식·의약품, 용량·쓰임 달라

최근 순천향대 천안병원 신경과 양영순 교수팀이 아밀로이드 양성 경도인지장 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적용된 용량은 240㎎이다. 품질관리 기준에도 차이가 있다. 은 행잎추출물 의약품은 ‘대한민국약전외 한약(생약)규격집’에 따라 플라보노이 드와 테르펜락톤 등의 함량을 관리한 다. 건강기능식품도 식품 기준에 따라 기능 성분과 유해 성분을 관리하지만, 의약품과 같은 규격이나 허가 절차를 적용받지는 않는다. 양 교수는 “건강기 능식품은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하기 어 려운 영양 성분을 보충하는 성격의 제 품”이라며 “자가 진단과 영양제 섭취에 의존하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 이민영 기자 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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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2026년 9월 26일 토요일

2026년 9월 2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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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새 달라진 폐암 치료  “이젠 지역 접근성이 중요” 대담 김수한·김미현·엄중섭

상담을 제공한다. 치료 중 어려움이 생기면 외래 진료 간격을 좁히는 등 환자의 전반적

부산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인 상태도 세심하게 관리한다. 또 하나 공을 들이는 분야는 임상시험 유치다. 지역 환자

불과 20년 사이 폐암 치료는 눈에 띄게 발전했다. 표적치료제·면역항암제 등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했고, 장기 생존 을 기대할 수 있는 환자도 늘었다. 특히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렉라자(레이저티닙) 같은 3세대 표적치료제가 등장하고, 병 용요법이 가능해지면서 치료 성과가 크 게 향상됐다. 이러한 변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 는 세계폐암학회(WCLC)가 최근 19년 만에 서울에서 열렸다. 학회에서 만난 부산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수한·김미현· 엄중섭 교수는 폐암 치료의 변화를 되짚 어보며, 이제는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선 택하고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환경 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세 교수에게 달라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전략과 지역 의료의 역할을 들었다.

가 거주지 때문에 새로운 치료 기회에서 소 외되지 않도록 연구 인력과 인프라를 확충 하고 신약 임상시험 참여 기회를 넓혀왔다.”

모든 환자가 임상시험에 참여하기 어 려운 만큼, 실제 진료 데이터와 연구를 통 한 치료 근거 보완도 중요하다. 렉라자는 급여 적용 전 무상공급프로그램(EAP) 을 통해 국내 환자의 실제 진료 경험을 축 적했고, 이번 WCLC에서는 EAP에 참여 한 환자의 실제 진료 데이터(RWD)가 공 개됐다. 연구자주도연구(IIT)도 이어지 며 치료 근거를 넓히고 있다. -실제 진료 데이터·IIT는 치료 발전에 어 호흡기내과 김수한·김미현·엄중섭 교수(왼쪽부터)는 “장기 치료의 관건은 이상 반응 관리와 안정적인 치료 환경”이라고 입을 모았다.

은 어떤가. 엄중섭 교수 “표준치료 측면에서 국내

치료 수준은 다른 나라와 큰 차이가 없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약제

병기, 전이 정도·위치 등 암의 특성을 함께

치료법 발전으로 개별화 치료 가능

진료과와의 협진도 진행한다. 심전도, 혈액

전신 상태 등의 이유로 임상시험에 참여하

살핀다. 뇌, 간 등 어느 장기로 전이됐는지도

표준치료, 지역·수도권 차이 없어

검사 등도 정기적으로 시행해 이상 반응을

기 어려운 환자를 많이 만난다. EAP를 통

조기에 발견·관리해야 복약순응도를 높이

해 축적된 실제 진료 데이터는 이런 환자

고 치료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를 포함한 다양한 환자의 치료 효과와 이

중요하다. 이를 종합해 환자가 안정적으로 오래 이어갈 수 있는 치료법을 선택한다.”

“지역 임상시험 접근성 개선 필요”

-장기 치료 사례가 늘며 지역 의료의 중 요성이 커지고 있다.

많은 만큼 환자가 부작용을 감당하며 치

엄중섭 교수 “장기간 치료하려면 부작용

존 연구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한 부분을

용 관리를 도와줄 가족이나 사회적 지원

특히 뇌 전이는 치료가 쉽지 않다. 뇌에는 약

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의료진에게 빠르게

연구자가 직접 검증하는 연구다. 기존 임상

환경, 경제적 부담도 함께 고려한다.”

물 유입을 막는 혈액뇌장벽(BBB)이 있기 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이상 반응 관

시험의 빈틈을 보완하고 환자에게 보다 최

문이다. 따라서 치료제 선택 시 중추신경계

리가 중요한 병용요법을 받거나 고령인 환

적화된 치료 전략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인터뷰 말미에 세 교수는 국내 폐암 치 료의 발전을 위해 지역의 연구 역량과 치 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 다. 김수한 교수는 다기관 데이터를 표준 화해 축적·활용할 수 있는 연구 기반 마련 을, 김미현 교수는 지역 환자의 신약 접근 기회를 넓히기 위한 임상시험 확대를 과 제로 꼽았다. 엄중섭 교수는 “지역에서도 충분한 치료와 연구가 가능하도록 지역 국립대병원에 대한 정책적·재정적 지원 김가영 기자 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렉라자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을 결정하 는 기준은.

자는 연고지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에

허가된 약제라도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표적치료제는 1·2세대보다 중추신경계에서

게 꾸준히 관리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

않아 진료에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

따른 비용 부담과 독성을 충분히 관리할 수

좋은 효과를 보인다. 다만 3세대도 내성이

다 표준치료는 수도권이나 지역이나 다르

다. 특히 최신 치료는 허가 후 급여 적용까

있는지를 살펴 결정한다. 이런 조건을 충족

생길 수 있어 렉라자-리브리반트 등 병용요

지 않다. 지역에서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지 시간이 걸려 치료 접근성 측면에서 아

하면 병용요법을, 그렇지 않다면 단독요법

법을 적극 고려한다. 특히 렉라자는 뇌 전이

-지역 환자의 장기 치료를 위해 어떤 역

쉬운 부분이 있다.”

을 고려한다. 단독요법은 약제별 부작용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 전략은 어떻게 세우나. 김수한 교수 “치료 옵션이 다양해지면서

가 있다. IIT는 진료에서 생긴 의문이나 기

주요 장기로 전이되면 예후가 좋지 않은데,

에서의 효과를 중요하게 본다. 3세대 EGFR

-치료법 발전으로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상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료를 지속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부작

김미현 교수 “병용요법은 장기간 치료에

도 대부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떤 의미가 있나. 김수한 교수 “진료 현장에서 연령이나

김미현 교수 “장기간 치료하는 경우가 -현재 국내 EGFR 변이 폐암 치료 환경

김동하 객원기자

할을 하고 있나.

환자의 기저 질환을 함께 살핀다. 각 치료의

-안정적인 장기 치료를 위해 중요한 것은.

엄중섭 교수 “부산대병원 호흡기내과는

장단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환자에게 적합

김수한 교수 “치료 초기부터 이상 반응

환자가 지역에서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치

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료받을 수 있도록 진료 기반을 다져왔다. 정

개별화된 치료가 가능해졌다. 치료 전략을

-뇌 전이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피부 이상 반응, 설사 등 이상 반응이 나타

부 지정 호흡기센터를 중심으로 폐암 수술

세울 때는 나이, 동반 질환 같은 환자 상태와

엄중섭 교수 “4기 폐암의 경우 뇌·뼈·간 등

나면 약물치료를 하고 상황에 따라 다른

전후와 항암 치료 중 호흡재활과 운동, 영양


B6

2026년 9월 26일 토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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