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가 만난 사람 28면 김선희 전 국정원 3차장
“과거엔 군사 기밀이, 이젠 일상 데이터가 안보 자산”
2026년 9월 5일~6일 제1010호 joongang.co.kr/sunday
The Korea Daily 2026년 9월 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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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6호
의혹 쌓이는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출근 않고 긴 해명서 여권 엄호 나서지만 위문희·김규태·이찬규 기자
가을아 ······························ 이리 온
여당 “윤 정부 검사 3년 수사한 사안” 야권은 “김승원 게이트” 사퇴 요구
‘코로나19 신약 승인 청 탁’ 의혹에 휩싸여 있는 이 대통령 지지율 40% 취임 후 최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 부정평가 이유, 부동산·경제·인사 순 보자는 4일 출근하지 않았다. 인사청문 회 준비사무실이 아닌 곳에 있다는 정 도만 알려졌다. 대신 장문의 언론 공지를 표도 “관련 사건은 윤석열 정부에서 검 했을 뿐이다. “고충 민원에 공익성이 있 사 11명이 투입돼 무려 3년 동안 수사한 다고 판단해 전달했다”라거나 브로커로 사안”이라며 “검찰이 이미 민원 전달 자 알려진 양모씨와 영장판사 정모 판사와 체를 위법한 청탁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의 회동에 대해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고 판단했고, 김 후보자는 기소유예 처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란 내용이었다. 분마저 부당하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야권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여론 흐 상태”라고 했다. 름도 여권엔 좋지 않게 돌아갔다. 한국갤 민주당이 이처럼 방어막을 치는 건 현 럽이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재까지 의혹만으론 낙마 사유에 해당하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 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김 후보자가 한 긍정 평가는 40%로 취임 후 최저치를 2021년 양모씨의 부탁을 받고 김강립 당 기록했다. 전주보다 2%포인트 낮았다. 부 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제약사 제 정 평가하는 이유는 ‘부동산 정책’(23%), 넨셀이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치료제의 ‘경제·민생’(11%)에 이어 ‘인사’(9%)였는 임상시험 승인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달 데 전주엔 인사 문제를 거론한 응답자가 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실 1%에 불과했다. 25% 내외의 박스권에 갇 제 금품이 전달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혔던 국민의힘 지지율도 5%포인트 오른 만큼 청문회에서 소명할 수 있다는 것이 30%를 기록, 민주당과의 차이가 8%포인 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의원들이 민원성 트로 줄었다(전주 14%포인트). 부탁을 문자로 보낸다고 부처가 그대로 김 후보자의 ‘공백’을 대신한 건 더불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서영교 어민주당이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이날 YTN 라디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여론을 지켜보 오에서 “내용을 보면 이건 그냥 정치인들 겠다”고 입을 다문 것과 달랐다. 4일 충 의 행위 중 하나”라며 정상적인 의정활동 남도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의 범주라고 두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에서 김민석 대표는 김 후보자 의혹을 김 후보자를 대체할 인물을 찾기 쉽지 연일 제기하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 않다는 현실론도 있다고 한다. 한 친명 을 겨냥해 “본인이 성찰해야 할 사안에 계 의원은 “검사 출신도 안 되고, 친정청 대해서 성찰하지 않고 갑자기 총기 난사 래계여도 안 되고, 친김어준계여도 안 되 를 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청문회 다 보니 김 후보자가 가장 적임자로 평가 에 관심을 둘 게 아니라 자기 청문을 해 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한병도 원내대 ▶3면김승원으로 이어집니다
ISSUE 10면
파란 하늘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인 4일 대구 달성군 강정보에서 한 가족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오늘(5일) 서울 아침 기온 이 19도까지 떨어지는 등 주말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맑고 덥지 않아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청와대 “호르무즈 파병 군사적 기여 포함 검토” 오현석·윤지원·손성배 기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4일 호르무즈해 협에 군사적 지원을 하는 방안으로 해 외 파병을 검토할 수 있는지와 관련해 “한반도 대비 태세에 큰 손상이 있지 않 은 범위 내에서 운신할 수 있다는 생각 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호르무 즈해협 의존도나 국익을 감안할 때 실질 적 기여를 하겠다는 입장을 쭉 표명해 왔 고, 실질적 기여는 군사적 기여도 포함하 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군사적 기여에는 전투 (참여)도 있고, 비 전투도 있고, 수색에 국한하는 경우도 있 다. 비전투든 전투든, 한 명이든 두 명이 든 현장에 가게 되면 그건 파병으로 규정 된다”고 설명했다.
BIZ & MONEY 12~13면
STYLE 19면 브라운 코트, 카디건, 발목 양말
가을엔 변신을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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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대외관계 예민” 고민 토로
당초 정부는 전쟁이 끝난 뒤 기뢰 제 거 등 전후 안정화 단계에서 실질적 기 여에 나서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 해 왔다. 그런 상황에서 청와대 고위 관 계자가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전쟁 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비전 투·지원 임무라면 군 전력을 보낼 수 있 다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 파병 가능성 을 사실상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정부 내에서 파견 전력으로 구 체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으로 파악됐다. 파병이 현실화할 경우 노무 현 정부가 2004년 자이툰부대를 이라크
에 파견한 이후 22년 만에 미국의 요청 에 따른 ‘동맹 기여’ 차원에서 중동 분 쟁 지역에 군 전력을 보내게 된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시민 단체 활동가 초청 간담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 “파병 얘기는 정말 어렵다. 진척된 게 없다”면서도 “저 희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파병은 심 각한 문제이니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참석자들의 우려에 “대외관계는 너무 예 민해 백지장 차이로 다른 얘기가 되니 감 안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참 석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호르무즈해 협을 통한 원유 수입량이 전체의 70%에 달하는 상황에서 원유 수입 루트의 안정 성 확보 필요성 등 고민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5면파병으로 이어집니다
취업 스터디 모임, 기업분석 대신 독서토론
태초에 빅뱅 있었다 K팝 원조의 새 도전 이창균 기자
지정권 이양하면 공급절벽 해결?
정비사업 속도, 사업성이 좌우
“대비 태세 큰 손상 없는 범위 운신”
FOCUS AI 전환기 채용 신풍속 8~9면
CULTURE 16~17면
내 노래취향·입맛 어떻게 알았지
일상 파고든 AI는 염탐꾼?
[연합뉴스]
“인공지능(AI)이 내 직장 동료보다 나를 더 잘 이해하는 날이 오면 AI의 조언을 우선시해야 할까요?” 지난 1일 오후 서울 신촌 대학가의 한 카페에 모여 앉은 다섯 명의 대학 생 중 하나가 이렇게 묻자 조은영(26· 가명)씨가 입을 열었다. “데이터를 객 관적으로 분석하는 데는 AI가 효과 적이므로 AI의 조언을 참고해야 합 니다. 하지만 유발 하라리가 호모 데
우스에서 설명한 것처럼, AI의 판단 이 정확하다고 해서 조직의 더 의미 있는 판단으로 이어지는지는 짚어봐 야 합니다. 조직 안에서 생기는 일의 맥락이나 가치 판단엔 사람의 역할과 협업이 필요합니다.” AI 전환기에 대기업이 채용에서 사고력 등 인문학적 소양 평가를 강 화하면서 대학가의 취업 스터디 풍경 이 바뀌고 있다. 기존 취업 스터디에 선 자기소개서 첨삭과 기업 분석 및 직무 정보 공유, 시사 토론을 했다. 요
즘은 조씨처럼 독서 토론을 하는 모 임이 늘고 있다. 조씨는 “1주에 한 권의 책을 정해 읽고 면접에서 AI 관련 질문이 나올 것에 대비 중”이라며 “지난주엔 팩 트풀니스를 읽고 AI 시대에 우리가 가진 정보의 위험성은 무엇일지 토론 했다”고 말했다. AI가 사람 일자리를 대체 중인 시대, AI가 못 가진 인간 고유의 사고력을 경쟁력으로 지키기 위한 대학가 신(新)풍속도다. ▶8면 AI 시대 인재로 이어집니다 제1010호 4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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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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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선의 앞세운 정부 만능주의 언제까지
김승현의 뉴스터치
유일한 레드팀의 퇴장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의 별명은 ‘미 스터 쓴소리’다. 자기 원칙과 기준을 벗어나면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입 바른 소리를 했다. 행정·사법 고시에 합격해 법제처와 헌법재판소에서 일 하면서 원칙은 더 단단해졌다. 1호 헌 법연구관으로 일하다 결국 쓴소리 본 능을 따라 헌재를 떠났다. 위헌적인 현행법에 대해 속 시원히 말하고 싶었 던 것이다. 이후 경제정의실천시민연 합,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 단체에서 이름을 날 렸다. 정치권에서는 ‘장 외 저격수’로 불렸 다. 국회의원들이 세 비를 올리고 보좌관 을 증원하는 입법을 하면 “함부로 국 민 부담을 늘려 국민주권에 반한다” 고, 수도 이전 입법을 하면 “국민투표 없이는 안 된다”고 헌법소원을 냈다. 이명박 정부의 법제처장일 때는 정부 내 야당이었다. 국가인권위원회 권한 축소를 논의하는 국무회의에서 유일 하게 반대 의견을 냈다. 이재명 대통 령은 지난해 대선 때 그를 캠프에 영 입하며 “쓴소리를 많이 해달라”고 주 문했다. 현 정부 초대 국민통합위원장 (부총리급)에 임명되면서 탕평 인사
의 아이콘이 됐다. 그러나 레드팀을 좋아한다는 이 대 통령에게도 이 위원장의 쓴소리는 벅 찼던 모양이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이 법왜곡죄를 밀어붙이자 “문명국 의 수치”라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를 주문했고, 지난달엔 국민통합을 위해 대통령이 탈당해야 한다는 주장 을 했다가 김민석 지도부와 충돌했다. 불편한 동행은 거기까지였다. 이 위원 장은 어제 SNS에 퇴 임 소식을 직접 전했 다. “국민 통합에 관 한 이 정부의 생각과 철학이 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 다”고 했다. 그는 “결 례를 무릅쓴 직언을 국정운영에 편린이나마 반영해 주시 라”고 마지막 고언을 했다. 1년 임기이 지만 연임이 가능한데 대통령의 뜻에 따라 물러나는 것이라는 ‘뒤끝’ 설명 도 남겼다. 최근 이 대통령은 부동산 세제 개편 안을 철회하는 국무회의에서 “각 부 처가 스스로 레드팀의 시각에서 업무 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사실상 유 일한 레드팀이었던 이 위원장을 떠나 보내는 정권에서 그런 점검이 가능할 논설위원 지 의문이다. 중앙일보 The Korea Daily Branches Vancouver, Korea, Los Angeles, Toronto, New York, Chicago, Washington DC, San Diego, Den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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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86호 40판
2026년 9월 4일 금요일
시선 김동호 논설위원
지만, 다른 지역의 ‘덜 똘똘한 한 채’로 매수가 몰리는 새로운 풍선효과가 나 타나고 있다. 정부도 결국 여론의 거센 반발에 비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기 본공제 축소와 세 부담 상한 확대 등 을 철회했다. 시장 현실을 충분히 고려 하지 않은 정책이 결국 후퇴한 것이다. 이런 현실에도 정부의 ‘마이 웨이’ 는 견고해 보인다. 최근 이재명 대통 령은 서울 아파트값이 114주 연속 오 르는데도 “주택 가격 폭락에 대비해 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가격 은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영역이다. 자 유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 크는 인간이 사회와 경제를 완벽하 게 설계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
집값 폭등과 공급 절벽이 맞물린 부 동산 시장, 그리고 끝없는 변동성에 흔들리는 주식시장까지 국민 경제가 직면한 난맥상은 ‘시장의 실패’처럼 보인다. 그러나 본질을 들여다보면 그 이면에는 시장의 자율적 기능을 억제 하는 ‘정부의 실패’가 자리잡고 있다. 시장이 스스로 수급을 조절하지 못하 게 만든 주요 원인이 다름 아닌 정부 라는 뜻이다. 최근 정부가 비거주 1주 택자에 대해 추진했던 과도한 세부담 강화와 증시 상승의 불쏘시개로 투입 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같은 설익 시장의 손발 묶어놓고 정책 강행 은 금융 상품 승인은 이를 극명하게 돈 흐름 인위적으로 바뀌지 않아 증명한다. 선의를 앞세운 정부 개입이 어떻게 시장을 교란하고 국민의 경제 증시·집값 시장원리 따르게 해야 생활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지, 국민 모두 목도하고 있다. 일찍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 은 ‘지식의 오만’이라고 했다. 변화무 턴 프리드먼은 정부 개입의 맹점을 통 쌍한 시장은 어느 한두 명의 생각대로 렬하게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해결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정 책은 일반적으로 문제 그 자체만큼이 부가 가격을 통제할 때마다 시장의 자 나 나쁘며, 대개 문제를 더 악화시킨 율 조정 기능은 여지없이 망가졌다. 다”고 일갈했다. 정부가 시장의 생리 최근 청와대는 세제·부동산 담당 를 무시한 채 투기하지 말라는 식의 장관들을 전격 교체한 데 이어 청와 도덕적 잣대나 초고가 주택은 높은 대 정책실장의 사표까지 수리했다. 부 세금을 감당해야 한다는 식의 이념적 동산 정책의 난맥과 설익은 금융 상품 강박으로 가격을 통제하려 들 때, 시 리스크로 민심이 악화하면서 정책 컨 장은 더 큰 부작용으로 반응한다는 트롤타워까지 물러난 것인데, 바꿔야 통찰이다. 지금의 부동산 시장이 정 할 것은 사람만이 아니라 정책 철학 확히 이 궤적을 밟고 있다. 이다. “정부가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다주택자를 투기자로 규정하고 도 확증편향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달 입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중 라질 게 없다. 과 등 징벌적 과세는 ‘매물 잠김’ 현상 정부 만능주의의 치명적 오작동은 을 낳았다. 서울 강남의 초고가 주택 증시에서도 고스란히 반복됐다. 코스 은 중과세를 피해 매물로 나오기도 하 피 5000선 돌파의 원동력은 상법 개
정을 비롯한 정부의 밸류업 정책 효과 처럼 비쳤다. 그러나 증시를 끌어올린 실질적 동력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 던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초호황 덕 분이었다. 정부는 증시 활황을 정책 효과라고 자랑했고 그 착각은 국민연 금의 국내 주식 보유 한도 확대와 단 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성급한 출시 로 이어졌다. 이런 정책적 오판에 대 해 시장은 기술주·반도체주 조정과 함께 음의 복리 효과를 지닌 고위험 상품의 엄청난 변동성으로 응답했다. 여기에 무방비로 노출된 투자자는 막 대한 자산 손실을 겪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정부가 시장을 쥐락펴 락했던 대가가 이제 청구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물가 압력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연 3%로 올렸고, 추가 인상 깜빡이까지 켰다. 부동산 공급을 늘린다면서 실수요자 대출까 지 옥죄는 정책 엇박자 속에서 영끌· 빚투에 나선 투자자들은 이제 이자 폭 탄과 증시 변동성 증폭이라는 이중고 에 직면했다. 그나마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유 일한 열쇠는 ‘시장 원리로의 복귀’뿐이 다. 물론 시장만능주의는 경계해야 한 다. 그러나 시장의 손발을 다 묶어놓으 면 시장은 괴물이 되어 돌아온다. 정부 는 선의에서 출발했을지라도 집단사 고의 위험에서 벗어나 시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비거주 1주 택자 규제를 일부 완화한 데 그치지 말 고 과도한 세 부담을 원점에서 재검토 해 유통 매물을 늘리고, 증시는 띄우 기보다 위험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애덤 스미스가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이 다시 작동하도록 규제 본능을 자 제하는 것, 그것만이 정부 만능주의가 시장을 뒤흔드는 부작용을 줄이는 길 이다.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 더 늦기 전에 과감한 변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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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호르무즈 파병
2026년 9월 5일 토요일
2026년 9월 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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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호르무즈에 파병 가닥 군함·초계기 지원 유력 <소양급 군수지원함>
한·미 악재, 파병 카드로 돌파 구상
외교안보부처 합동 회의에서 결론 NSC 의결 뒤 국회 동의 요청할 듯 이란 관계 고려, 비전투 자산 지원 정부가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활동 하는 미국 군함 등을 지원하기 위해 군 수 지원함이나 초계기를 파병할 것으 로 보인다. 이란 전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거절했다”며 수차례 공개 압박을 한 데 따른 고민의 결과로 풀이
<중앙일보 7월 31일자 6면> 된다. 3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외교안보 부처 합동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군수지원함 등을 파병하는 방침 이 결정됐다. 조만간 청와대 국가안전보 장회의(NSC) 의결을 거쳐 국회에 공식 파병 동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정부는 그간 군사대비태 세와 국내법 절차 등을 감안해 실질적 기여 방안에 대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논의해 왔다”며 “세부 사항은 적절한 시 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파병 자산으로
는 해군의 소양급 군수지원함(AOE-II· 만재 배수량 2만3000t급)과 최신형 해 상초계기 P-8A가 거론된다. 군수지원 함에도 해상작전헬기를 탑재하는 방안 이 유력하다. 군수지원함의 경우 승조 원 140여 명을 함께 파병하게 된다. 군수 지원함과 초계기는 모두 비전투 자산이 다. 이란과의 외교적 관계도 고려한 조 치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17일 SNS에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비핵화 노력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더니 ‘고맙지만 사양한다(No, thanks)’는 답
을 들었다”고 올렸다. 그는 이어 기자들 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는 ‘아니오, 사양 하겠다(No, thanks)’고 했다”고 주장했 다. 트럼프는 언론 인터뷰에서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와 한국을 콕 집어 중동 문제를 돕지 않고 있다며 “기억해둘 것” 이라고도 했다. 정부는 그간 호르무즈해 협과 관련해 “적극 기여하겠다”는 방침 을 반복적으로 밝혀왔다. 그럼에도 한 국이 기여하지 않는다는 트럼프의 인식 에 변화가 없자, 구체적인 파병안을 제 시하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국회 동의 단계가 남아 있고 ‘호
르무즈해협 안정화’를 전제한 파병으로 시기를 특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요청으로 파병이 공식화하면 2003년 노무현 정부의 이라크 파병 이후 20여 년 만이다. 당시 파병을 결정했던 외교안보 라인이 이재명 정부의 안보 라 인에 전진 배치된 점도 눈에 띈다. 노무 현 정부 때 NSC 사무차장이었던 이종 석 현 국정원장은 지난해 중앙일보 인터 뷰에서 “이라크 파병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국의 협조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당시 내릴 수 있는 현실적이면서 최선의 이유정 기자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N% 성과급은 ẝᯠ ᩃᙦ 호남 반도체발 인력 조정은 ẝᯠ ᙦ᠆ <의무교섭 대상 제외>
등 때 중앙노동위 조정이 결렬되자 김 공장 신설 의무교섭 대상 아니지만 영훈 노동부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섰 는데, 이제 이런 장면을 보긴 어렵다는 근로조건 변동 예상될 땐 쟁의 가능 얘기다. 다만 이익이 난 만큼 기본급·연 업계 “호남 반도체 노사 분쟁 우려” 봉을 올려 달라거나 정액의 성과급을 요구하는 건 가능하다. 앞으로 ‘영업이익 N% 성과급’ 같은 교 정부는 공장 신설 이전 등 경영상 결 섭 요구에 사측이 의무적으로 응할 필 정 자체는 교섭 대상이 아니란 점도 명 요 없다는 정부 지침이 나왔다. 확히 했다. 정리해고·구조조정 등 근로 3일 고용노동부는 ‘경영성과급 등 노 조건 변동이 객관적으로 예상돼야 교섭 동쟁의 대상 시행지침’을 발표했다. 지 이 가능하다. 인공지능(AI) 등 도입이 다는 이 난 3월 시행된 개정 노동조합법(노란봉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한 쟁의 투법)은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 유만으로 반대하는 것도 정당한 업경영상의 결정’으로 교섭 대상을 넓혔 행위가 아니라고 규정했다. 부 는데, 이후 현장 혼란이 가중되자 내용 하지만 현장 혼란을 막기엔 역부 을 보다 구체화했다. 족이다. 한국노총은 성명에서 “국 우선 기업 이익과 일정 비율로 연동 회가 제정한 법률의 적용 범위를 하는 방식의 경영성과급 요구는 의무 축소하고 노동 3권을 제한할 권한 교섭이 아닌 노사 자율 협의의 영역이라 까지 행정부에 부여된 것은 아니 자 고 명시했다. 사측이 교섭을 거부한다 다”라고 했다. 민주노총도 “사용자 고 해서 부당노동행위로 처벌하기 어렵 편향 지침이자, 정부가 노동자와 싸 고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도 없 우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다. 지난 5월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갈 반도체 업계는 호남 반도체 사
노동부, 노동쟁의 시행지침 확정
제18686호 40판
‘노란봉투법’쟁의 대상 시행지침 자료: 고용노동부 경영성과급 �영업이익 등 기업 이익과 일정 비율로 연동하는 방식의 성과급 요구는 불가 �기업 이익을 고려한 기본급·연봉 인상, 정액 성과급 요구는 가능 공장 신설·이전 등 기업 투자 �기업 투자·매각·AI 도입 등 경영상 결정 그 자체를 막는 건 불가 �정리해고·배치전환 등 근로조건 변동이 객관적으로 예상되는 경우 가능 �정리해고·배치전환
[ChatGPT]
업과 관련해 배치 전환이 노사 분쟁으 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 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입장문에서 “공장 신설과 이로 인한 배치 전환 등 기 업의 의사결정 사항은 노동쟁의의 대상 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계는 영업이익 N% 형태의 성과급 은 제외했지만, 다른 형태의 성과급 요구 는 여전히 교섭 대상에 들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정흥준 서울과기대 경영 학과 교수는 “어차피 성과급은 기본적으 로 기업 이익에 연동될 수밖에 없고 주주 배당도 순이익으로 하는 건데, 기업 이익 의 일정 비율을 요구하면 의무적 교섭 대 상이 아니라고 명시한 건 계속 논란이 될 것”이라며 “지침이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 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덕호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교수도 “법이 모호한 상 황에서는 하위 지침만으로 구멍을 메우 기엔 한계가 명확하다”며 “근본적인 보 완 입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세종=김경희 기자, 김수민·이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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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장관 후보자 논란 확산
9월 토요일 4일 금요일 2026년2026년 9월 5일
김민석, 용혜인 논란에 “많은 우려와 비판 깊이 생각 중” <성평등 장관 후보자>
서는 인사청문회 시작 전에 조금 더 소 친명 “대통령 인사 각 세우기 부담” 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 당의 한 재선 의원은 “대통령이 고심 끝 여권 물밑선“자진사퇴하는 게 좋아” 에 뽑은 후보자인 데다 ‘당·청 원팀’을 국힘“지명 취소, 의원직도 물러나야” 선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초반 부터 당이 대통령 인사에 각을 세우기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엔 부담이 크다”고 했다.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 하지만 물밑에선 용 후보자를 감싸기 고 있다. 비례대표 의원 겸직, 배우자의 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위기가 기본소득당 당직 채용 등 논란이 커지 고조되고 있다. 비례의원 겸직 등 논란 며 용 후보자에 대한 여론은 악화하고 이 ‘조국 사태’ 이후 여권의 아킬레스건 있지만, 중도 낙마를 주장하기에는 정 으로 꼽힌 공정 이슈와 맞닿아 있다는 치적 부담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판단 때문이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3일 ‘민주당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한 의원은 “지 TV’에 출연해 용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명 사유 중 하나가 용 후보자가 청년이 “많은 우려와 비판을 깊이 생각하고 있 라는 건데 지금 청년들이 불공정하다 다. 여러 말씀을 듣고 지켜보는 입장”이 고 외치고 있다. 심지어 진보정당들도 라고 말했다. 반대한다”며 “청문회를 하기 전에 본 김 대표는 이어 “통상 인사청문회에 인이 사퇴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 선 숨겨져 있던 비리에 관한 것들이 문 했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제가 되지만 이번에는 드러나 있는 사실 “용 후보자가 우리 당 의원도 아니고, 에 대한 판단의 문제”라며 “통상의 경 청년 여성계에서도 반발하는데다 전 우와 다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성도 의문이다. 보호하는 데도 한계 여권에선 특히 용 후보자의 의원직 가 있다”고 했다. 겸직에 대한 공개 비판 목소리가 이어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에 대해 전방 지고 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위 공세를 퍼부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 MBC 라디오에서 “비례대표는 겸직을 다. 장동혁 대표는 용 후보자의 의원직 안 하는 것이 관례인데 조금 아쉽다” 유지, 배우자 당직자 채용 논란 등을 거 며 “불법이냐, 위법이냐의 사안이 아 론하며 “용 후보자에 대해 특혜인이라 니라 어떻게 보면 태도의 문제, 감정의 는 조롱까지 나오고 있다. 청와대와 김 문제다. 이런 문제가 고약한 것”이라고 민석 대표만 찬성하고, 진영과 세대를 말했다. 가리지 않고 다 반대하고 있다”며 “장관 전날 민주당에선 중진 의원들이 “벼 지명 취소 정도가 아니라, 의원직도 물 락출세하고 특혜를 이중 삼중으로 받 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임이자 정책위 은 것”(송영길), “장관을 하고 싶으면 의장도 “용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낫다”(이광 라. 억지 임명을 강행해서 국민과 맞서 재)며 용 후보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 려 든다면 그 오만은 이재명 정권의 조 했다. 기 레임덕을 재촉하는 방아쇠가 될 것” 조국혁신당도 이날 “입각 시 비례대 이라고 말했다. 표 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은 단순한 관 용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인 례가 아니다”(김준형 원내대표)며 용 후 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보자를 향해 의원직 사퇴를 압박했다. 기자들을 만나 “인사청문회에서 상세 용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선 신중론이 히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여전하다. 원조 친명(친이재명)계인 김 이 자리에는 진보 성향 청년정당 ‘미 영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의원 래당’ 당원들이 나와 “150만 청년들이 직 겸직 등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가) 일자리도 없이 힘들게 지내고 있는데 여러 사정을 다 판단하고 검토해서 지 당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겸직하는 것 명하지 않았겠나. 그걸 모르면서 하지는 은 말도 안 된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 박준규·이찬규 기자 않았을 것”이라며 “비판 지점들에 대해 하기도 했다.
여당, 용혜인 여론 악화 딜레마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용혜인 성평등가족 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많은 우려와 비판을 듣고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통상의 경우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 후보자가 임상승인 청탁한 신약 달라’고 요청했다. 양씨는 이후 김 의원에게 “이거 오빠 “제약사와 뇌물, 확정적 합의 없었다 가 조금 들어주거나 하면 여러 가지로 선출직 공직자로서 공익 민원 전달” 좋다” “엉아(김승원을 지칭), (식약처) 처장님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등의 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김승원 더불어민 탁을 하고, “오케”라고 답한 김 의원은 주당 의원이 2021년 김강립 당시 식품의 식약처장에게 문자를 보내 신속 처리를 약품안전처장에게 청탁 메시지를 보낸 청탁했다. 대상인 제약회사 제넨셀은 코로나19 신 김 의원은 강씨에게서 500만원의 정 약 개발에 실패하고 투자금만 날린 채 치자금 수수를 약속받았다는 혐의로 장부상 가치가 현재 0원에 불과하다. 2024년 12월 서울서부지검의 기소유 제넨셀의 창업자인 대학교수 강모씨 예 처분을 받자, 지난해 5월 검찰 처분 는 2021년 9~10월 강남 유흥주점 사장 에 불복하는 헌법소원을 냈다. 김 의원 출신의 브로커인 양모씨에게 ‘임상시험 은 헌법재판소에 낸 서면에서 알선 뇌 계획 승인을 조건으로 투자받기로 했으 물 약속 혐의가 성립할 수 없다면서 “혐 니 정치권 인사를 통해 빨리 (제넨셀의 의의 성립 요건인 ‘확정적 합의’가 없었 코로나19 신약) 승인받을 수 있도록 해 다”고 썼다. ↗
김, 검찰 기소유예 처분에 헌법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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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반도체 투자 압박
2026년 9월 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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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5일 토요일
“미국서 생산 안 하면 대가 각오” 러트닉, 삼전·닉스 콕 찍어 경고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G20) 혁신장관회의 도중 CNBC에 “표 “그들, 여기에 공장 짓는 것 필수적” 적화되고 신중한 반도체 관세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 청와대 “구체적인 사항 확정 안돼” 기서(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세계 트럼프는 알래스카 LNG 사업 거론 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에 진입하기 위 “한국과 일본, 참여하러 오고 있다” 해 대가(관세)를 치를 각오를 하라는 정 책”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을 이는 지난달 27일 미 폴리티코 보도와 향해 투자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하 관련된 것이다. 폴리티코는 미 정부가 미 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미국 내 반 국 내 반도체 투자와 연계한 고강도 관 도체 투자가 미진할 경우 고강도의 표적 세 부과를 검토 중이며, 대상을 반도체 관세를 예고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 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서버 등 완제품으 스에 경고를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로 확대하는 방안과 국가별 관세율·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 터 설정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와 관련해 한국을 거론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러트닉은 “정확히 러트닉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 노 맞다”고 확인했다. 또 “TSMC는 애리조 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나에 2650억 달러(약 360조원) 규모의
미, 반도체 표적관세 노골적 예고
반도체 공장을, 마이크론은 2500억 달러 (약 340조원) 규모의 메모리 공장을 짓 는다. 이 두 회사만으로도 5000억 달러 (약 680조원)가 넘는다”며 “관세 정책이 작동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이 다음 주 미국에 추가적인 200억~300 억 달러(약 27조~4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후 블룸버그TV와 의 인터뷰에선 관세가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에 보내는 경고라는 점을 분명 히 했다. 사회자가 “SK나 삼성 입장에 선 경고를 받은 것처럼 여겨진다”고 묻 자 “그들은 이곳에 공장을 지을 것이고, 지을 필요가 있다. 공장을 짓는 것이 필 수적”이라고 말했다. 두 기업은 이미 미국에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 달러(약 50조원) 이상을 들여 파 운드리(위탁생산) 단지를 조성하고 있 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에 40억 달러(약 5조원)를 투입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후 공정(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추가 투자를 압박 중 이다. 러트닉은 지난 7월에도 “인공지능 (AI) 필수 부품의 글로벌 부족 현상 해 결을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 며 “미국으로 불러와 생산 시설을 짓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구체적인 사항 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 다”며 “우리 기업에 불리한 영향이 없도
[로이터=연합뉴스]
록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 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을 향해 또다시 알래스카 LNG 프로젝 트 투자를 압박했다. 그는 이날 “일본과 한국이 있다. 이 모든 사람이 연료를 싣 고, 석유를 싣고, 파이프라인을 건설하 고, 그 밖의 모든 일을 하기 위해 알래스 카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 부는 미국과 한·일 간의 무역 합의로 한 국이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약 480 조원), 일본의 5500억 달러(약 750조원) 중 상당 부분이 해당 프로젝트에 투입 될 가능성을 거론해 왔다. 하지만 김정 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미국 쪽의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직접 이승호 기자 투자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사의 “나와 정부의 철학 많이 달랐다” “정권 충성하려 공직 나선 것 아니다” 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헌법적 가치를 바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제 대통령의 앞두고 이 위원장이 먼저 홍익표 청와대 을 던지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보완수사 폐지 등 여러 차례 쓴소리 로 세우는 바탕에서 국민 통합을 이루려 뜻에 따라 물러나고자 한다”고 했다.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9 일 임기 만료에 따라 연임 없이 퇴임한다. 이 위원장은 3일 페이스북에 “9월 9일 자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직에 서 물러난다”며 “지난 1년간 비록 짧은 기간이었습니다만, 국민 각자가 지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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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나름 뛰었다”고 썼다. 이 위원장은 “국 민 통합에 관한 이 정부의 생각과 철 학이 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며 “제가 다시 공직에 나 선 것은 헌법에 충성하기 위해서 지 정권에 충성하기 위한 것 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지낸 보 수 진영 출신 이 위원장은 지난해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 캠프 공 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뒤 지 난해 9월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 국 민통합위원장에 임명됐다. 이석연 최근 1년 임기 만료 시점을
정무수석에게 거취에 대해 문의하자, 전 성환 청와대 경청통합수석이 지난 2일 이 위원장을 찾아와 “대통령은 연임 의 사가 없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 위 원장은 통화에서 “임명 당시 제 임기는 9일까지여서 대통령의 의사를 물은 것” 이라며 “하필이면 어려울 때 나가느냐 는 말이 있을 수 있어, 가능하면 먼저 직
국민통합위원장을 지내는 동안 이 위 원장은 여러 차례 여권에 쓴소리를 해 왔다. 지난 7월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에 대해 “완전 폐지는 헌법에 위배된다” 고 지적했고, 지난달 18일엔 “국민을 통 합하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 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오현석 기자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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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행정·공공기관 이전·개혁안
오늘의
9월 5일 단기 4359년 (음력 7월2026년 23일) 2026년 9월 토요일 4일 금요일
여당“세종, 워싱턴 같은 행정수도로 만들어야” 김 장관은 “1차 이전 당시 특별공급에 한 총리“지역 거점 힘 극대화할 것” 대한 부정 평가가 있었지만, 하지 않을 것이냐는 문제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외교·통일부도 이르면 2030년 이전 “의견 수렴과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할 중앙부처 이전 위해 법개정도 추진 예정”이라고 했다. 국힘“알맹이 빠져, 재정계획 내놔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즉각 정 부 발표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1면 행정기관 이전에서 계속 김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리 시 이어 “모든 기관을 같은 시기에 일률적 절, 세종의 공무원들이 국회와 서울 출 으로 옮기기보다는 기관별 업무 여건과 장으로 길에서 시간을 다 쓰고 지치는 준비 상황을 고려해 행정 공백이 없도 모습을 볼 때마다 아까웠다”며 “대통령 록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검찰청 세종 집무실과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도 (공소청·중수청), 경찰청 등 별도의 청 진행된다. 앞으로 외교안보 부처 세종 사가 필요한 기관은 청사 신축 이후 이 이전, 국민이 원할 경우 대법원 등 헌법 전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기관 이전 등을 논할 때도 올 것”이라고 금융위원회 이전이 이번 발표에서 적었다. 빠진 것에 대해 윤 장관은 “4분기에 이 이어 “세종은 워싱턴 같은 행정수도, 전 대상 기관을 최종 확정해 고시하겠 서울은 뉴욕 같은 글로벌 금융·문화수 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와 통 도로 만들어야 한다. 정부와 공공기관 일부 등에 대해선 “대통령실이 이전하 을 따라 기업들도 움직일 것”이라며 “입 는 2030년, 2033년 입법부 분원이 개원 법과 예산으로 뒷받침하며 이전을 앞당 하는 시기에 이전이 검토될 것”이라고 길 길을 찾겠다”고 했다. 했다. 반면에 야당에선 비판적인 반응이 나 한성숙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법무부·성평등가족부 등 행정·공공기관 이전 계획 및 김경록 기자 수도권에 소재한 350여 개 공공기관 왔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공공기관 기능 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은 ‘잔류 최소화’ 원칙에 따라 올 4분기 “기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발표 시점 중 이전 계획이 확정된다. 김윤덕 국토 이 석연치 않다”며 “김승원 법무부 장 교통부 장관은 “1차 이전 당시 적용했 관, 용혜인 성평등부 장관 후보자 관련 던 잔류 기준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논란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퇴 “반드시 남아 있어야 할 기관이 아니라 로 여론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부처 이 지방이전·통폐합 대상 직원들 반발 융노조는 “금융산업의 특수성을 무시 면 원칙적으로 이전 대상에 포함하겠 전 카드를 꺼낸 것은 외부 시선을 돌리 “이전 반대”금융노조, 오늘 총파업 하고 강제로 옮기는 것은 노동자의 삶을 흔들고 산업 경쟁력을 훼손하는 결과를 다”고 강조했다. 려는 의도”라고 했다. 양대노총“정부 밀실행정 강력 규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공기관 이전 속도전도 예고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총파업에는 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 김 장관은 “1차 이전 때와 같이 청사 신 “알맹이가 빠진 2차 공공기관 이전, 선 축을 기다리지 않고 민간 건물 임차 등 언만 있고 계획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 정부가 3일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 개를 입은행·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 을 활용해 내년부터 선도 이전에 즉시 어 “정부 스스로 1차 이전 효과가 혁신 대상으로 ‘수도권 잔류 최소화’ 원칙을 조합원의 참여율이 높을 전망이다. 금 착수하겠다”며 “이전 기관 종사자의 부 도시 인근에 국한됐고, 2023년 이후 인 발표하자 해당 기관 직원들이 크게 반 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 노조 등과의 연 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구가 순유출로 전환됐다는 점을 인정했 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대도 모색 중이다. 국책은행 이전으로 주거 지원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다”며 “조기이전 수당 등 지원책은 내놓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주 4.5일제 도입,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구 했다. 았지만 재원 마련 방안은 빠져 있다. 구 임금 6% 인상과 함께 ‘본사 이전 시 노 상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김정현 이전 기관 직원에 대한 주택 특별공 체적인 재정 계획이 함께 제시돼야 한 조와 사전 합의’를 요구하는 총파업을 BNK경남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방 이 예정대로 4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금 전이 주사위를 던져 건물을 뜯어서 ↗ 급 재개 여부는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다”고 했다.
수도권 행정·공공기관 지방이전
팩플
“카톡을 자유롭게 해주자” 김범수, 카카오 둘로 쪼갠 속내 “물에 설탕이 녹듯 7000억원이 사라졌 다.” AI 경쟁에서 뒤처진 카카오, 김 창 업자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팩플이 관 계자들을 만나 ‘두 개의 카카오’로 나눈 배경과 미래를 따져봤습니다.
이철재의 밀담
꼬리 없애고‘전방위 스텔스’ 6세대 전투기, 개발비만 30조 SF 영화에서나 보던 무기가 현실이 될 까요. AI로 무인전투기 여러 대를 지휘 하는 한국형 6세대 전투기의 밑그림과 전차·장갑차·잠수함 등 미래 전장을 누 빌 차세대 무기를 소개합니다. VOICE: 세상을 말하다
“대치동 키즈, AI 시대라 위험” 예일대 인류학자 다섯 가지 경고 김호정의 더클래식 in 유럽
0.1초만 틀려도“다시 연주!” 그 지휘가 서울시향 뒤바꿨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The JoongAng Plus 의 다양한 시리즈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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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마블 게임하듯 옮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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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행정·공공기관 이전·개혁안
9월 4일 금요일 2026년 2026년 9월 5일 토요일
공공기관 빚 769조 불어난 재정압박에 칼 들었다 <지난해>
주요 공공기관 통폐합
*: 가칭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공항보안 인천국제공항보안
한국철도공사
인천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항만 4곳 통합, 정책·기획 일원화 ‘이자만 연 750억’석탄공사는 청산
주택도시개발공사*
주택도시자산공사* 항공보안공단*
ᵜ
ᵚ
김도년 기자, 세종=장원석·남수현 기자
-대상: 선착순 30명 -참가비: 무료 -신청: kessc2013@gmail.com ■2026 밴쿠버 한국도서축제 -기간: 10월 5일(월)-31일(토) -장소: 그랜빌 아일랜드·밴쿠버 중앙도서 관등 -그래픽노블 전시 '자리': 10월 5일(월)-31일 (토), 1420 Old Bridge St. -박상영 작가 행사: 10월 9일(금) 영화 상 영, 15일(목)-16일(금) 북토크 -가평 1951: 박건웅 작가 북토크·캐리커처 사인회 -제주 해녀 북토크: 김홍모 작가·허은실
시인 -주요 행사: 라이브 드로잉·실크스크린 엽 서 만들기·참여형 낭독 공연 -초청작가: 박건웅·김홍모·박주현·박상영 작가, 허은실 시인 -특별행사: 가평전투 75주년 그래픽노블 ' 가평 1951' 최초 공개 -집중행사: 10월 15일(목)-16일(금) -문의·신청: Koreanbookfes.ca -주최: 주밴쿠버대한민국총영사관 ■KCWN 시니어 영어회화 및 디지털 교육 -영어회화: 9월 1일, 8일, 15일, 22일 오전 10시-정오 -장소: 온누리 비전센터(19711 86 Ave,
Langley Twp) -대상: 55세 이상 성인 -내용: 은행, 병원, 전화 응대 등 실생활 영어회화 -디지털 교육: 9월 26일 -내용: 스마트폰 AI 활용, 우버 차량 호 출·음식 주문, 온라인 정보 검색 -문의 및 등록: 스텔라 김 604-830-8892 ■제46회 늘푸른 장년회 교양강좌 -일시: 9월 23일(수) 오전 10시 30분-정오 -장소: 리딩타운 랭리학원(#200-20212 Fraser Hwy, Langley) -주제: '오딧세이와 바리데기, 모험의 여정' 그리스와 한국 설화 비교
한국남부발전
한국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가스공사
산업부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에너지자원공사* 폐지
“공공기관 통폐합 땐 대국민 서비스 후퇴” ↘ 옮기는 부루마블 게임이냐”며 “지
역의 경기 침체와 소멸돼 가는 인구들 과 함께 싸우고 있는 지방은행과 지역 금융을 먼저 챙기라”고 촉구했다. 법무부와 검찰청(공소청·중수청), 경 찰청의 세종시 이전을 놓고도 업무 비 효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 법원·헌법재판소 등은 서울에 남고 검 찰청만 지방으로 이전하면 기관 간 협 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검찰청 관계자는 “법원과 헌재는 모 두 서울에 있는데, 공소 유지에 관여를 많이 하는 대검이 세종으로 이전하면
게시판 한인동정 ▶접수: 이메일 info@joongang.ca ▶전화ㆍ팩스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한국 역사문화 순회세미나 -일시: 9월 23일 오전10:30-오후12:00 -장소: 랭리 리딩타운 학원 -주제: 오디세이와 바리데기 -내용: 그리스 신화와 비교하는 한국 설화
>> 1면 공공기관 개혁에서 계속
한 발전자회사 관계자는 “이미 10여 년 전 지방으로 이전해 한 차례 근무지가 바뀌었는데, 또 한번 터전을 바꿔야 하 게 됐다”며 “주택과 자녀 육아·교육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양대노총 공공부문 공동대책위원회 는 “공공기관의 대국민 서비스를 후퇴 시킬 우려가 큰 통폐합과 기능 조정 방 안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당사자와의 실질적 협의나 사회적 공론화를 배제한 정부의 비민주적 밀실행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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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부채 처리, 노조 반발 등도 과제로
사건과 재판 대응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전 대상 부처 명단에서 빠진 금융위원회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익명 을 요구한 금융위 관계자는 “서울에서 맞벌이하는 젊은 사무관은 지방 이전을 하면 퇴직할 때까지 주말부부로 살아야 한다”며 “금융위 업무 경험은 법조계에 서 우대하는 경향이 있어, 법학전문대 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사무관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통폐합 대상이 된 기관의 직원 도 반발하고 있다. 통합을 앞두고 있는
한국항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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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기후부
세수 감소 우려한 지역간 충돌 변수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가칭 ‘에너지자원공사’로 통합한다. 석유·가 스 탐사, 개발과 자원 확보 기능을 한데 모아 다국적 에너지 기업을 상대로 협 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석유와 가스는 같은 광구에서 함께 발견·생산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사업 영역도 겹 친다는 판단이 깔렸다. 일본도 에너지· 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를 통해 석유·가스 개발과 금속광물 확보를 통 합해 지원하고 있다. 모든 광업소가 문을 닫은 대한석탄 공사는 청산한다. 지난해 말 부채는 2조 5900억원으로, 별도 영업활동 없이 잔 여 업무만 수행하면서도 연간 750억원 이상의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2001년 전력산업에 경쟁을 도입하기 위해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으 로 쪼갠 발전 5사는 25년 만에 ‘한국발 전’(가칭)으로 다시 합친다. 연료·정비 자재 구매와 연구개발(R&D), 재생에너 지 투자를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 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만공사 도 가칭 ‘한국항만공사’로 통합한다. 정 책·기획 기능을 하나로 모으고 기존 항 만공사는 4개 지역 지사로 전환한다. 인 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통 합은 미뤘다. 정부는 ‘공항전략협의회’ 를 구성해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우 선 추진한 뒤 통합 여부를 다시 검토한 다. 이 밖에 방송·미디어, 고용·노동교 육, 첨단의료, 중소기업 유통 등 각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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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해수부
자료: 재정경제부
●부채액(원) ●부채비율(%)
한국철도공사 주식회사 에스알
공공기관 통폐합, 109개 감축
공공기관 부채
의 유사 기능 기관과 소규모 자회사도 기능별로 묶는다. 실제 통폐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 지 않다. 당장 통합 공기업 본사 소재지 를 둘러싼 지역 간 충돌이 변수다. 발전 5사는 경남 진주와 충남 보령·태안, 부 산, 울산에 각각 본사를 두고 있다. 본사 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면 지방세 수입 과 상주 인구 등이 줄 수 있어 기존 소재 지의 반발이 예상된다. 전북과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등도 재생에너지 산업과의 연계를 내세워 통합 발전사 본사 유치에 나섰다.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은 본사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 융합학과 교수는 “발전 5사는 해당 지 역의 세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업”이 라며 “통합 과정에서 본사가 다른 지역 으로 이전하면 세수 감소 문제가 발생해 기존 소재지의 반발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채 처리도 숙제다. LH 부채는 지난 해 말 173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조6000억원 늘었고 부채비율은 230.8% 에 달했다. 하지만 기존 자산과 부채를 두 신설 공사에 어떤 기준으로 배분할 지는 이번 발표에서 빠졌다. 특히 주거 복지 부문은 지난해 임대주택 운영 손 실만 3조1949억원에 달한다.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통합은 재무구 조와 지배구조 문제가 함께 얽혀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말 자본총계가 마이 너스 2조5290억원인 완전자본잠식 상태 다. 가스공사도 재무 상황이 개선되고 있 지만 여전히 부채가 42조원이 넘는다. 가 스공사가 상장사라는 점도 변수다. 민간 주주 지분이 상당해 합병 방식에 따라 일반 주주의 반발이 나올 수 있다. 정부 는 석유공사의 부실자산과 부채를 별도 자회사로 떼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 다. 통합 과정에서 노조 반발도 변수다.
-강사: 이원배 늘푸른 장년회 회장 -인원: 선착순 30명 -참가비: 무료 -등록문의: 604-435-7913/kessc2013@ gmail.com ■2026 성균관대 밴쿠버 동문 야유회 -일시: 9월 5일(토) 오전 11시 -장소: Hume Park (660 E Columbia St, New Westminster) -내용: 동문 화합 레크리에이션, 다양한 이 벤트 및 점심 식사 -대상: 성균관대학교 밴쿠버 동문 -문의 및 신청: 회장 778-899-4647 / 총무 778-788-1976
제18686호 40판
12 A8
종합
2026년2026년 9월 5일 토요일 9월 4일 금요일
비번·폰번호까지 티빙 3954만개 계정 모두 털렸다 개발자 접속키 탈취, 운영환경 침투 메일·생년월일·결제이력 등 20개 항목 격자는 이 프로젝트 내 소스코드 안에 으로 티빙 측의 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70종이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 네트워크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활 사고 24시간 내 신고 의무도 위반 성화·비활성화·테스트 계정까지 티빙 3322만건 유출 쿠팡 과징금 6247억 의 모든 계정이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소스코드(프로그램의 설계도에 해당 지난 5월 발생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하는 원본 코드)가 담긴 개발 프로젝트 (OTT)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3954 361건도 함께 유출됐다. 다만 한 개인이 만개 계정의 정보가 유출된 걸로 확인 13개 계정을 보유한 사례도 있어, 구체 됐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 적인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향후 개인정 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관합동 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확정한다. 조사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보 탈취 경로도 확인됐다. 공격자는 조사단에 따르면 유출 계정은 로그인 개발자가 쓰는 ‘개발환경 접속키’를 먼 이 가능한 활성화 계정 2206만개, 비활 저 탈취했다. 이후 공격은 다섯 단계로 성화 계정 1737만개(휴면·탈퇴), 테스트 이뤄졌다. 5월 29일 오후 개발 프로젝트 계정 11만개로 구성돼 있다. 유출 항목 가 들어있는 개발환경에 접속했다. 여기 은 ID·비밀번호·성명·휴대전화번호·이 서 개발 프로젝트 361건이 유출됐고, 공
접속키 취약 지적에도 조치 안해
암호화 없이 저장돼 있던 ‘운영환경 접 속키’를 확보했다. 공격자는 이 키를 이 용해 운영환경에 침투한 뒤, 30일 1차 유 출을 시도했다. 당시에는 티빙 측이 이상 징후를 파악해 이를 차단했다. 그러나 31 일 2차 시도에선 탐지를 피했고, 정보를 외부로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공격자가 최초로 접속키를 탈취한 경 로, 공격자의 신원은 밝히지 못했다. 티 빙이 시스템 접속기록을 6일치만 보관 한 터라 자료가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 이다. 조사단 측은 유출된 정보가 해외 계정으로 전송된 사실을 확인했다. 조 사단 관계자는 “추후 경찰 수사를 통해 공격자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이번 정보 유출 사건 원인
티빙은 2024년 모의해킹에서 접속키를 소스코드에 그대로 노출하는 취약점을 지적받고도 조치하지 않았다. 또 정보 보호 전담인력은 4명 안팎으로 타 기업 대비 적었다. 또 침해 사고를 인지한 후 24시간 내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할 의무도 지키지 않았다. 티빙은 이날 피해 보상안을 발표했 다. 피해 고객에게 1년간 해킹·피싱 안심 보험과 5000원 상당 티빙 포인트를 제 공하기로 했다. 또 웨이브 1개월 구독권 또는 CGV 콤보 할인 쿠폰(택 1) 등도 제공한다. 정보보호 투자를 4배로 확대 하고,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
보안업계에선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쿠 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당시 성명·이메 일 등 3322만건이 유출되는 등 대형 플 랫폼의 개인정보 유출은 반복되고 있다. 이에 개보위는 지난 6월 쿠팡에 역대 최 대 규모 과징금인 6246억8100만원과 과 태료 1680만원을 부과했다. 앞서 SK텔 레콤, KT등 통신사에서도 유출 사고가 있었다. 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 학원 명예교수는 “잘못에는 채찍을, 잘 대비한 것에 대해선 당근을 동시에 주면 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해킹 관련 정보 를 공유하고 대비할 수 있게 정책을 세 김민정 기자 워야 한다”고 했다.
지난 2일 부산 앞바다에서 전복·침몰한 예인선의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3일 부산해양경찰서는 예인선이 “오른쪽으로 변침하는 과정에서 홋줄(예인줄)에 의해 전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CCTV 캡처]
오른쪽으로 틀다 휙 “부산 예인선, 홋줄 반동에 전복” <예인줄>
해경 “홋줄 끊겼거나 엉켰을 가능성” 종돼 해경이 이틀째 수색하고 있다. 구조 골든타임 임박, 배 24척 등 동원 지난 2일 부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예인 선 전복 사고는 6만6000t급 컨테이너선 을 예인하던 중 예인줄의 강한 장력이 갑자기 배에 전달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티엔에스캐처호 선원 8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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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훈 부산해양경찰서장은 3일 “예 인선 2척이 컨테이너선 앞쪽 좌우에서 예인하고, 다른 1척이 선미에서 밀어주 는 방식으로 예인하고 있었다”며 “우쪽 예인선인 티엔에스캐처호가 오른쪽으 로 방향을 전환하던 중 홋줄(예인줄)의 힘에 의한 반동으로 전복된 것으로 추 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동은 홋줄이
끊어지거나, 다른 예인선과 연결된 홋줄 이 엉킬 때 발생할 수 있다”며 “예인선 의 속력과 (방향 전환) 타이밍이 안 맞 았을 가능성 등 다양한 원인을 두고 수 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경이 이날 공개한 컨테이너선 폐쇄 회로(CC)TV 영상을 보면 티엔에스캐처 호와 컨테이너선과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티엔에스캐처호는 사고 발생 2
시간 만에 침몰했다. 이곳의 수심은 약 87m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인도네시아 인 조리사 1명은 뒤집힌 선박 위로 올라 갔다가 컨테이너선이 내려준 사다리를 타고 구조됐다. 이어 선내에서 한국인 선 원 1명을 구조했지만 병원에서 숨졌다. 한국인 5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은 실종 상태다. 해상 사고 실종자의 최대 생존 가능 시간은 수온이 섭씨 20도 이상일
때 40시간 이상이다. 현지 수온은 25.3도 다. 사고 발생 48시간째인 4일 오후 1~2시 가 실종자 구조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 다. 해경은 수색 범위를 가로 66㎞, 세로 40㎞로 넓히고, 함선 24척과 항공기 7대 를 동원해 수색을 이어갔다. 해군 무인잠 수정(ROV)으로 수중 수색하다 실종자 가 발견되면 수심 87m까지 잠수할 방안 부산=이은지 기자 도 찾고 있다.
완벽주의적 노력과 완벽주의적 염려 마음 상담소 허지원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25 A9
오피니언
9월 4일9월 금요일 2026년 2026년 5일 토요일
완벽주의가 있습니다. 우울·불안·수 면장애·섭식장애·자살 등 여러 정신질 환의 핵심요인으로 알려진 ‘완벽주의 적 염려’입니다. 어떤 일을 해야 할 때, 반드시 잘해야 하고 반드시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합니다. 자신의 실수나 단점을 알아차리게 되 는 상황을 혐오하여 어떤 실수도 하지 않으려 자신의 모든 것을 의심합니다. 이걸 내가 감히 해도 되는 일인지, 해 도 되는 말인지 의심하고, 때론 내가 이미 이뤄낸 일들까지도 의심합니다.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고치고 싶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때 제가 가장 먼 저 드리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 완벽 주의는, 좀 도움이 되나요?” 자신의 완벽주의가 사실 도움이 되 어왔다 고백하시는 경우라면 이는 ‘완 벽주의적 노력’입니다. 그 정도가 과 하다면 지치고 소진되지만, 이러한 노 력 자체는 해로운 것이 아닙니다. 이는 스스로 보다 완벽해지고 싶어 더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능동적으로 행동하 는 태도입니다. 어느 정도 타고 태어나 는 기질인 데다, 그간의 결과물과 성취 들을 놓고 보면 또 대충할 수 없는 노 릇이므로, 완벽주의적 노력을 내려놓 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경우, ‘원하시 는 답은 아니겠지만…이제 어쩔 수 없 완벽주의는 지금 내 성취의 발판 어요. 그건 못 버리실 거예요’라 말씀 완벽주의 염려 심해 고통 크다면 드리고 같이 허탈하게 웃습니다. 어쩌면 이미 알고 계셨을 겁니다. 잘하려 하지 말고 그냥 시작해야 나의 완벽주의적 노력과 염려와 불안 들은 지금 나의 성취와 사회적 관계와 마음의 깊이를 (그나마 이 정도로) 만 정말 잘 해내고 싶은 일이 있지만 타 들고 지키도록 한, 나의 기능, 나의 현 인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서 실적인 조언자였습니다. 그 끈질기고 정작 해야 할 일을 자꾸 미룹니다. 성가신 마음이 나를 부단히 움직이게 지난봄 미국 심리학회보(‘Psycho 했고 지금 나의 발판을 만들었습니 logical Bulletin’)에 게재된 한 논문 다. 스스로 들볶는 성격이라는 것이 에는 이런 부제가 달렸습니다. “완벽 참 억울한 면도 있겠으나 또 그만큼 주의는 가속화되고 있다”. 해당 논문 일구어낸 부분도 많으니, 많이 괴로워 이 분석한 307개 연구, 대학생 8만여 하시다가도 가끔 뿌듯해하시며 가야 명 대상의 데이터가 가리키는 방향은 할 길을 가셔요. 절대 버리지 못할 자 명확했습니다. 최근 25년 간, 완벽주 신의 일부와 싸우기를 포기하고, 내가 의적 염려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 삶을 대하는 그 유난스러운 태도가 다. (부정적 의미의) 시대정신입니다. 나의 강점이었음을 인정해주세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듯 보이는 이들은 반면에 그 자체로 해로운, 부정적인 나약하거나 게을러서, 혹은 숏츠에 중
독되어서라기보다, 실은 그 누구보다 잘 해내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런 연유로 저는 어느 순간부터 학 생들이 “열심히 잘해보겠습니다!”라 고 말할 때 이를 만류하는 버릇이 생 겼습니다. “앗…뭘 되게 잘하려고 말 고, ‘그냥’ 하세요. 그거면 돼요.” 실제 로 그렇습니다. 완벽주의적 염려에 압 도되어 시도조차 하지 않는 (다수의) 경우와 어떻게든 첫발을 뗀 (소수의 귀한) 경우만큼 큰 간극은 없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완벽한 무(無)’와 ‘완벽 한 유(有)’의 차이입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요.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어요’라고 반박할 수 있겠 지만, 생각해보세요. 예를 들어 우리 가 어떤 일의 적임자를 찾을 때, 그 일 을 ‘잘하는’ 사람을 찾는 것은 둘째 문 제입니다. 일단은 그 일을 ‘시도해 본’ 모든 사람을 찾습니다. 그 관문을 통 과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앞에 펼쳐지는 길은 다를 것입니다. 그러니 그냥 하는 겁니다. 잘 하지 않아도 되 고, ‘나는 이미 시작했다’ 혹은 ‘나는 해 봤다’입니다. 거기에서부터 나의 발판이 다시 시작됩니다. 이후 그다음 발판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의 ‘완벽주 의적 노력’을 다 하는 겁니다. 다시 완벽주의가 나를 괴롭힐 때는, 완벽주의적 노력과 염려를 구분해 주 세요. 먼저, 이렇게나 노력하면서까 지 그 결실을 얻어내야 하는 삶이 내 내 당혹스러운 것이었다면, 나는 결국 바라는 바에 가까워지기 위해 날마다 괴로워하고도 노력해야 할 운명임을 받아들이고, 잠시 쉬어가세요. 그러 나 자기 의심으로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다면, 이제 염려를 멈추고 행동을 시작하세요. 이때 절대, 잘하려고 하 지 마세요. ‘그냥’ 하는 겁니다. 일단 행동이 개시되면, 어차피 우리의 완벽 주의적 노력이 우리를 채근할 테니.
고영경의 마켓 나우
프라보워의 승부수, 태양광과 전기오토바이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8월 14 일 대국민 연설에서 8대 국가 주요 과 제(PKPN)를 발표했다. 각 과제 아래 여러 프로젝트가 담겼는데, 눈에 띄 는 것은 국산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 그리고 100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 광 프로젝트다. 에너지 주권을 강화하 고 자원 다운스트림을 완성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사업들이다.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전환에는 세 계 최대 니켈 생산국이라는 강점을 살 려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하려는 산업전략이 깔렸다. 특히 오토바이는 등록 대수가 약 1억4000 만 대에 달하는 서민생활의 필수 교통 수단이다. 정부가 휘발유 가격의 30% 이상을 보조하는 만큼 유가가 오르면 재정 부담도 커진다. 프라보워 정부는 ‘몰리나스 프로젝트’로 제조·부품·배 터리·충전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 축하려 한다. 전기오토바이 판매는 아 직 전체의 1% 안팎이지만 2030년까지 1300만 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다. 태양광 100GW 프로젝트는 더 과 감하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올해만 30GW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13GW의 디젤발전을 중단하겠다고 밝 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이지만 석유는 수입에 의존한 다. 도서 지역의 디젤발전을 태양광으 로 대체해 유가 상승에 따른 재정 부 담을 낮추겠다는 포석이다. 문제는 실행력이다. 1990년대 국민
차 프로젝트는 외국 기술과 수입차에 의존한 데다 금융위기와 국제무역기 구(WTO) 분쟁까지 겹치며 좌초했다. 니켈 등 광물자원의 원광 수출 금지 로 국내 제련산업을 키우는 데는 성공 했지만, 중국 자본과 기술에 대한 의 존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실제로 중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니켈 정련능력 의 약 75%를 쥐고 있다. 시장 반응도 엇갈렸다. 전기오토바 이 업체 셀리스(SLIS)는 연설 당일 주 가가 15.9% 급등했지만 이후 상승분 을 일부 되돌렸다. 태양광 셀·모듈을 만드는 디안스와스타티카(DSSA)는 월말까지 강세를 이어갔지만, 대표적 재생에너지 종목인 바리토리뉴어블 스(BREN)는 오히려 하락했다. 정책 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수혜주는 불 확실하다는 뜻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구상은 자원에 서 제조·에너지까지 경제 자립도를 높 이겠다는 큰 그림이다. 하지만 외국 자본 의존, 전력망 확충, 소비자의 전 기오토바이 전환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무상급식 강행 과정의 각종 사 고, 군부의 정치개입 논란, 인플레이 션과 환율 상승에 따른 경제 압박, 지 지율 추락까지 겹치며 코너에 몰린 프 라보워다. 과연 이들 메가 프로젝트가 투자자와 민심을 동시에 잡아낼 수 있 을까. 이제부터는 선언이 아니라 실행 이 시험대에 오른다. 연세대학교 디지털통상연구센터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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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시장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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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79.48(+16.76) 코스닥지수
“이 게임 하려고 전세계 직장인 휴가 준비” 하드웨어 값 꿈틀꿈틀
▼ 790.21(-13.77)
<GTA6>
환율(달러당 원)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세 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1월 19일 플레이스테이 션5(PS5)와 엑스박스 X·S로 출시하는 글로벌 인기 게임 ‘GTA6(Grand Theft Auto VI·사 진)’가 주요 하드웨어 가격을 더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그루 비컴퓨터즈 등 정보기술(IT) 외신에 따르면 GTA6의 시장 반응은 이미 뜨 겁다. GTA6의 선(先)게임플레이 영상 이 지난달 28일 넷플릭스에 공개되자, 이 영상은 93개국 중 87개국에서 영화
부문 1위에 올랐다. 게임 영상이 영화·드라마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건 그만큼 충성도가 높은 팬이 많다는 의미다. 넷플릭스는 이 영상의 공개권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사에 1억 달러를 지 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게임 출시일을 비공식 공휴 일로 여기는 ‘GTA 신드롬’이 일고 있 다”고 전했다. 미국 아칸소주의 애나 레 이는 11월 19일부터 1주일간 게임을 즐 기면서 먹을 식사를 벌써부터 준비 중 이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길례르미 스 테파누는 열흘간 휴가를 쓰기로 했다.
문제는 하드웨어 가격의 상승 압박이다. GTA6 의 예상 설치 용량은 최대 250GB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해상도 그래픽과 60만 명에 달하는 가상 도시 시민(NPC)의 AI, 방대한 맵 데이터, GTA시리즈 특유의 자유도 등을 구현하기 위해 게 임 용량이 커진 탓이다.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고사양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하드 디스크드라이브(HDD)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글 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와 서버용 고부가가치 칩 생산에 라인을 집중하면 서 공급 여력은 둔화된 상태다. 성지원 기자 >> B2면 GTA6로 계속
▼ 1359.3(-9.4) 금리(국고채 3년물, %)
▼ 3.888(-0.042)
말은‘핀플루언서’ 루언서’ 명 위법 10명 중 4명 >> B2면
로봇이 열어줄까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는 삶 Cover Story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개막
‘집안일 종말’화두로 AI 경쟁 가열 LG 씽큐 클로, 생활패턴 읽고 제안 삼성‘AI 리빙’샤오미‘폰·홈·차’묶어 “기술은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을 돌려줄 수 있을까.”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6’이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 린에서 개막한다. 올해 행사에는 49개 국 1900여 개 기업·브랜드가 참가한다. 지난해 ‘미래를 상상하라’란 주제를 내 걸었던 IFA는 올해 ‘미래는 지금(The Future Is Now)’을 선언했다. 올해 전시의 핵심은 일상으로 더 깊 숙이 들어온 인공지능(AI)이다. 가전 을 연결하고 명령을 수행하는 데서 나아 가, 사용자의 상황을 파악해 필요한 일 을 먼저 제안하고 수행하는 기술이 전면 에 등장한다. 휴머노이드, 가정용 로봇
LG전자는 ‘IFA 2026’에서 집과 제품, 서비스를 인공지능(AI)으로 연결하는 ‘AI홈’을 선보 인다. 삼성전자의 AI 스마트폰. 샤오미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원’.
등 현실에서 직접 움직이는 ‘피지컬 AI’ 도 주요 관심사다. 미래기술 전시 공간 ‘IFA 넥스트’에는 역대 가장 많은 휴머 노이드 로봇이 모이고, 휴머노이드·사족 보행 로봇의 ‘로봇 런웨이’도 열린다. 라 이프 린드너 IFA 최고경영자
[사진 각사]
(CEO)는 “AI 오븐과 스마트 식기세척 기, 공기청정기 등 기술의 역할은 사람 이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더 많은 시간 을 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전시장을 꾸린 LG전자는 ‘AI 홈’을 전면에 내세운다.
3745㎡ 공간에 150여 개 제품을 전시하 고 AI 가전과 AI 홈 허브, AI 홈 플랫폼 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다. 특히 실행형 AI 에이전트 ‘씽큐 클로 (ThinQ Claw)’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상황 등을 이해해 필요한 기능을 먼저 제 안하고 실행한다. 집 밖에서도 채팅으로 가전을 제어하고 웹 검색 등 외부 서비스 와 연동할 수 있다. LG전자는 유럽 기업 고객을 공략해 공간에 딱 맞춘듯한 빌트인 가전을 냉장 고에서 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까지 확대하고, 유럽 최고 에너지효율 등급인 A등급보다 에너지를 30~70% 덜 쓰는 가 전들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시장을 베를린 도심의 컨벤션센터 ‘훔볼트 카레’로 옮 겼다. 주제는 ‘AI 리빙’이다. AI 활용 영역을 엔터테인먼트·홈·셀프케어 등 3개로 넓혀 어떻게 일상 전반에 도움 을 주는 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 다. 카메라로 식재료를 파악하는 ‘비스 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비롯해 고효율 세탁기·식기세척기, ‘비전 AI
컴패니언’을 적용한 TV, 갤럭시 기기 등을 한데 선보인다. IFA 주 전시장에 서도 ‘삼성 크리에이터 허브’를 운영해 삼성 AI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프 로그램을 마련했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업체 밀레는 올해 ‘집안일의 종말이 보인다’를 화두로 내 걸었다. 대표 제품인 ‘G8 다이아몬드’ 식기세척기는 AI 카메라를 적용해 식 기 적재량과 종류를 인식하고 이에 맞 춰 세척한다. 원하는 요리를 입력하면 조리법을 안내하고 이에 맞는 설정값을 오븐으로 보내는 AI 조리 보조 기능 ‘컬 리너리코치’도 선보인다. 올해 IFA에 등록한 중국 업체는 역대 최대인 932개로 지난해보다 200개 가량 늘었다. 전체 참가 기업의 절반에 육박 한다. 올해 IFA에 처음 참가하는 샤오미 는 전기차 3종과 제조 공장용 휴머노이 드 로봇, 자체 개발 칩셋을 탑재한 신형 폴더블폰 등을 선보인다. 스마트폰·스마 트홈·전기차를 묶은 ‘사람×자동차×집 (Human×Car×Home)’ 생태계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베를린=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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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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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토요일 4일 금요일 2026년2026년 9월 5일
학교에서 쫓겨나는 ············ 맘다니, 뉴욕 초·중교에‘AI 금지령’ 설명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도 “정 상담 방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하락
AI
교사도 과제 채점·상담엔 사용 못해 보기술(IT) 업계는 AI에 기반한 조기 수 없도록 규정했다. 다만 수업 계획을 하고 있다. 학교 교육에서 가장 중요 AI 쓴 학생, 수학 점수 17% 더 낮아 중국 지난해 막아, 노르웨이도 스톱 미국 뉴욕의 교실에서 인공지능(AI) 챗 봇이 사라진다. 아이들의 학습 능력·창 의성 보호 등을 이유로 스마트폰에 이 어 AI까지 청소년의 활용을 금지하는 국가가 속속 늘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2일(현지시간) 다음 주 개학부터 지역 내 공립 초등·중학생 의 교내 AI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 의 지침을 발표했다. 카마르 새뮤얼스 뉴욕시 교육감은 “아이들의 성장에 도 움되는 인간적 교감, 호기심, 창의성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교육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지침에 따라 뉴욕 전체 공립학교 학 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60만 명이 고교에 진학하기 전까지 학교에서 AI를 쓸 수 없다. 초2까지는 교실에서 스마트 폰은 물론 태블릿PC 등 개별 디지털 기 기 사용도 금지했다. 고등학생은 제한적으로 AI를 쓸 수 있지 만, 학생과 정서적으로 교 감하는 ‘AI 챗봇’은 쓸 수 없도록 했다. 교사의 AI 사용도 제한했 다. 특히 AI로 과제를 채 점하거나 졸업 여 부를 판단하거나
만들거나, 해외 자료를 번역하는 등의 목적으로는 쓸 수 있다. 유럽·중동·아시아에서도 학교에서 AI 활용을 규제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지난달부터 초등학 교에서 AI 활용을 금지했다. 6~13세 학 생은 AI 활용을 원칙적으로 제한했고, 14~16세 학생은 교사의 감독 아래 에서만 허용한다. 17~19세 학생 은 학습·취업에 도움되는 AI 활 용법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요나스 가르스퇴르 노르 웨이 총리는 “최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한 것은 읽기·쓰기·계산 능력을 기르는 것”이라며 “학교에서 생성형 AI를 비판 없이 사용하면 학습의 중요한 단계를 건너뛸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AI를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 용하면서도 실제 사용에는 교육 단계별 로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 로이터 통 신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지난해 5월 ‘초등·중학생 생성형 AI 사용 가이드라 인’을 발표했다. 초등학생이 스스로 콘 텐트를 만들 수 있는 AI를 쓰지 못 하게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UAE는 올해 2 월 13세 미만 학생의 AI 사용을 금지하 는 지침을 발표했다. 13세 이상 학생도 AI를 학습을 지원하는 목적에 한해서 만 사용해야 한다.
이들 국가가 공통으로 우려하는 건 학생이 AI에 의존할 경우 기본적 인 학습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펴낸 ‘디지털 교육 전망 2026’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은 튀르키예 고 등학생 1000여 명에게 챗봇(GPT-4)을 일정 기간 학습 보조 도구로 제공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AI 사용을 차단 하고 같은 유형의 수학·과학 시험을 치 르게 했더니 GPT-4에 의존한 학생들의 점수가 AI 없이 공부한 학생들보다 평 균 17% 낮았다. OECD는 “AI가 즉각적 인 피드백을 줄 때 학생은 자신이 내용 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착각하기 쉽다” 며 “AI가 유능할수록 진짜 학습의 경험 은 교실 밖으로 밀려날 위험이 있다”고 김기환 기자 경고했다.
서울‘킥보드 없는 거리’대치동 학원가 등 3곳 추가 30일부터 시간 지정해 통행 금지 홍대·반포도 정식 구역으로 전환 개인형 이동장치가 보행자 안전을 위협 하는 상황이 빈번한 가운데 서울시가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와 송파구 위례트 랜짓몰 보행로, 그리고 은평구 연신내 로데오거리 등에서 전동킥보드 통행을 금지한다. 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이들 3곳을 ‘킥보드 없는 거리’로 추가 지정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와 서초구 반포 학원가도 더불어 정식으로 킥보드 없는 거리로 전환한다. 새로 지정되는 구간은 대치동 학원가 1.63㎞, 위례트랜짓몰 보행로 800m, 연 신내 로데오거리 200m다. 대치동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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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학원 운영과 학생 이동시간 등을 고려해 정오부터 오후 11시까지 킥보드 통행을 금지한다. 연신내 로데오거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킥보드가 다닐 수 없다.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보행 공간인 위례트랜짓몰은 온종일 킥보드 통행 을 금지한다. 기존 시범운영 구역인 홍 대 레드로드와 반포 학원가는 정오부 터 오후 11시까지 킥보드 통행을 금지 한다. 킥보드는 종종 교통사고를 유발해 사 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사망 사고는 23건 발생했다. 이 때문에 ‘킥라니’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킥라니 는 ‘킥보드’와 ‘고라니’의 합성어로, 고 라니처럼 갑자기 불쑥 튀어나와 운전자
를 위협하는 전동 킥보드 운행자를 이 르는 말이다. 금지 대상은 전동킥보드와 전동이륜 평행차, 전동기의 동력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자전거 등 도로교통법상 개인형 이동장치다. 금지구역에서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타다 적발되면 일반도로에 서는 범칙금 3만원과 벌점 15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범칙금 6만원과 벌점 30점이 부과될 수 있다. 조성일 르네방재정책연구원장은 “킥 보드 없는 거리를 운영하면서 안전 관점 에서 기존 정책의 허점을 보완하고 필요 하면 지정 구역·시간을 확대하면서 개 인형 이동 장치 관리 문화를 정착시키 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에 킥보드가 보행자 통행을 가로막고 있다.
문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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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미래대응기금 공방
2026년 9월 5일 토요일
2026년 9월 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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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162조 공룡기금 여“미래 재정댐”야“선거용 저수지” <미래대응기금>
최대 30% 국회 심의 없이 사용가능 송언석 의원은 “국회의 엄격한 예산 통 불분명한 기금 목적성 두고도 논란 제를 벗어나 정부가 거대한 재정주머니
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빚잔치를 용 납할 수 없다”고 했다. 기재부 관료 출 전문가“운용목적 맞게 쓰는 게 관건” 신인 이종욱 의원은 “청년·교육·지방 등 기금 집행 대상이 너무나 포괄적”이라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162조원 규모 며 “정권의 선심성 정책을 위한 선거용 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한 걸 놓고 정 저수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치권 공방이 불붙고 있다. 국가 채무가 1500조원을 넘어선 상 기획예산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황에서 나랏빚을 갚는 데 우선적으로 7월 13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반도 써야 한다는 지적도 적잖다. 임이자 정 체 대호황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추가 책위의장은 “국가재정법상 초과 세수 세수가 기대된다. 미래대응기금을 통 가 생기면 지방교부세, 공적자금 상환, 해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힌 데 따라 내 국채 상환 등 순서로 지출해야 한다”며 년도 예산 가운데 162조3000억원을 미 “이를 깡그리 무시한 처사”라고 했다. 래대응기금으로 편성했다. 해당 기금이 반면에 민주당은 미래대응기금을 ‘재 포함된 내년도 예산안(820조원 규모)은 정 댐’에 비유했다. 재경위 민주당 간사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 인 오기형 의원은 “세수 호황 시기에 기 전례 없는 ‘공룡 기금’ 탄생에 정치권 금을 마련해 불황기에 쓰자는 게 미래 은 크게 동요하고 있다. 기금 가운데 45 대응기금의 발상”이라고 했다. 재경위 이 대통령 “북·미 대화 여건 우리가 만들어야”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평통 미주지역 회의에서 퍼포먼 조4000억원은 청년, 성장동력, 지방, 교 소속 안도걸 의원도 “잉여 세수를 기금 스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위한 건설적 논의의 여건을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육·인재 등 4대 분야 사업에 쓰고, 104조 으로 댐에 저장했다가 갈수기 때 쓸 수 4000억원은 여유 재원으로 적립한다. 여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유 재원은 세수 감소나 경기 변동, 예측 정부 역시 반박했다. 박창환 기획예산 하지 못한 재정 수요 등에 대응할 때 활 처 예산총괄심의관은 청와대 유튜브 ‘팩 <군사분계선> 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구 트방앗간’에서 “늘어난 세수를 모두 국 상은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연 채에 상환하게 되면 국채 시장 안정성을 ‘북 MDL 요새화’대응조치 첫 확인 국은 열상감시장비(TOD) 등 감시 자산 경고사격 등 대응 조치를 취한다. 요새 금, 주택도시기금 등과 달리 ‘미래 대응’ 저해할 수 있다”고 했다. 류덕현 청와대 시야 확보 어려운 최전방 우선 배치 여러 대를 MDL 인근에 추가 설치하는 화가 마무리돼 순찰 활동이 늘면 ‘상습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풀이나 산악 월선 구간’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란 목적성이 불분명하고 최대 30% 재정기획보좌관도 CBS 라디오에서 ‘통 까지 운용 재량권이 부여돼 국회 통제를 제받지 않는 예산’이란 지적에 “(집행 목 북한군의 전방 요새화 작업으로 군사분 지형 탓에 시야 확보가 어려운 최전방 군은 감시장비 전진 배치로 월선 지점 벗어날 수 있으며 국가 부채 상환이 후 적 변경) 수요가 생기면 국회에 보고하 계선(MDL) 일대에 ‘상습 월선 구간’이 지역이 우선 대상이다. 합동참모본부는 과 시점을 명확히 식별해 오판 가능성 생기는 등 긴장이 높아지자 우리 군이 감 “기준과 원칙에 따라 작전적 조치를 하 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다만 남북이 모 순위로 밀린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다. 도록 장치를 만들어 놨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정권의 쌈짓돈이 될 정부는 미래대응기금법 제정안을 이 시장비를 북쪽으로 끌어올려 MDL에 고 있으며, 전력 보강 등을 추진하고 있 두 병력과 장비를 MDL 쪽으로 끌어당 것”(배준영 의원)이라고 비판한다. 국 르면 3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정 더 가깝게 전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다”고 밝혔다. 길 경우 접경지 긴장과 우발적 충돌 위 최근 DMZ 내 북한군 활동과 MDL 월 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군 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급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병력과 시 인 배 의원은 2일 통화에서 “상임위·예 한 세수를 모두 집행할 경우 물가 상승 설을 MDL 쪽으로 내리는 데 맞서 우리 선이 잦아지자 현장에서 침범 여부를 더 은 장병 안전을 고려해 유엔군사령부와 산결산특별위원회·본회의 심사까지 거 등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기금 조성이 군도 감시 전력을 전진 배치하는 비례 대 정확히 판단하기 위한 조치다. 동부전선 협의하며 대응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쳐 집행되는 일반 예산과 달리 기금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면서도 “정권의 응을 검토하는 셈이다. 2024년 4월 북한 일부에선 북한군이 새로 만든 길을 따 유엔사는 “비무장지대 안의 활동을 지 총액의 30%까지 목적과 달리 쓸 수 있 쌈짓돈이란 비판을 피하기 위해 운용 목 군이 전방 요새화에 착수한 뒤 우리 군 라 무장 병력이 정기적으로 이동하면서 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의 대응 조치가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월선이 반복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 군은 중인 조치에 대해선 논평하지 않는다” 는 재량권이 있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 적에 맞게 쓰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이유정 기자 김규태·손성배 기자 2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 MDL을 넘었다고 판단하면 경고방송과 고 했다. 라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청와대“국회에 보고하는 장치 있다”
자꾸 선 넘는 북한 군, 감시장비 북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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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4일 금요일
2026년 9월 5일 토요일
보쌈·김치에 마법 일어난다 박카스 같은‘하정우 와인’ | 위키드 와이프의 일상와인 - 보쌈블랑 ※‘위키드 와이프(Wicked Wife)’로 활동 중인 와인 페어 링 전문가 이영지씨가 떡볶이·순대·치킨처럼 우리 음식 에 어울리는 와인을 쉽고 발랄한 문장으로 소개합니 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 (The JoongAng Plus)’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블랑(blanc)은 프랑스어로 ‘화이트’ 라는 뜻이다. 모든 프랑스 화이트 와 인은 블랑 인 셈이다. 소비뇽 블랑 (Sauvignon blanc)의 블랑도 이 블랑 이다. 프랑스 와인 문화가 더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에 1년에 두어 번은 화이트 대신에 블랑이라는 예명을 붙인다. 그 래서 오늘은 ‘보쌈화이트’가 아니라 ‘보 쌈블랑’이다. 시장에서 파는 돼지고기 보쌈이 궁중 요리처럼 격 있게 들리지 않는가. 오늘 일상와인은 하정우 배우가 사랑하는 그 와인, 보쌈블랑을 다룬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러시안 잭’특별판
“‘하정우 와인’을 한 병 샀는데, 이 와 인은 뭐랑 먹어요?” 2024년 행사장에서 만난 누군가가 물 었다. 하정우 와인? 마셔본 와인이 아니 었다. 이런 경우 와인 전문가는 답을 잘 안 준다. 잘못 알려줄 수 있어서다. 나는 곧바로 되물었다. “와인이 생산된 나라
와 지역, 포도 품종을 알려주세요. 페어 링 푸드를 알려드릴게요.” 그가 알려준 하정우 와인은 뉴질랜드 말보로에서 소비뇽 블랑으로 만든 화이 트 와인이었다. 나는 거침없이 말했다. “보쌈이랑 드세요.” 그 사람이 “먹어보 지도 않고 어떻게 답을 주느냐”며 놀랐 다. 여러 번 얘기했지만, 나라와 지역과 포도 품종을 이해하면 페어링은 의외로 쉽다. 하정우 와인의 정체는 뉴질랜드 의 유명 와이너리 ‘마틴보로 빈야드 (Martinborough Vineyard)’가 빚는 ‘러시안 잭(Russian Jack)’의 특별판이 다. 하정우 배우가 러시안 잭과 협업해 ‘콜 미 레이터(Call me later)’라는 와인 을 출시했다. 와인 이름에는 ‘나중에 전 화해’라는 뜻만 있는 게 아니다. 좋은 와 인을 마시는 시간엔 전화기를 꺼둬도 좋 다는 의미도 담겼다. 사실 러시안 잭은 하정우 와인이 나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의 와이너리. 하정우 배우가 뉴질랜드의 유명 와이너리와 협 업해 출시한 소비뇽 블랑 화이트 와인 ‘콜 미 레이터’.
[사진 비노파라다이스]
삶은 돼지고기를 맵고 짭짤한 빨간 김치에 올려 먹는 보쌈은 소비뇽 블랑처럼 상큼하고 경쾌한 화이트 와인이 제격이다.
오기 전에도 한국인이 사랑하는 와인이 었다. ‘방탄소년단’ 뷔가 러시안 잭을 집 에 50병씩 쟁여두고 마신다고 밝힌 뒤로 한동안 품절 대란이 났었다. ‘콜 미 레이터’폰 꺼둘만 하다, 맛의 하모니
소비뇽 블랑은 프랑스 루아르 지역에 서 탄생한 청포도다. 과일 향이 치고 올 라오는 상큼하고 풋풋한 와인이다. 향만 화려한 게 아니다. 산도가 놀 라울 정도로 경쾌하다. 피곤 한 날 마시면 ‘박카스 같다’ 고 느낄 정도다. 화이트 와 인을 맛있다고 느낀 첫 경험 의 대부분이 소비뇽 블랑이 다. 그만큼 대중적이고 사랑스 럽다.
이 와인은 보쌈과 만날 때 진가를 발 휘한다. 페어링 포인트는 삶은 돼지고기 가 아니다. 고기를 싸 먹는 빨간 김치다. 빨간 김치는 맵고 짭짤하다. 김치를 고 기에 얹은 최종 조합에 잘 어울려야 보 쌈 와인이라 부를 수 있다. 고기는 담백하다. 반면에 김치는 자 극적이다. 이 보쌈김치를 입 안에 넣고 뉴질랜드 말보로의 소비뇽 블랑 한 잔 을 흘려 넣으면 마법이 일어난다. 소비 뇽 블랑의 새콤한 산도가 김치의 매운 맛을 정돈하고 달큼한 향이 김치의 짠 맛을 다독여, 김치의 매운맛은 한풀 꺾 이고 고기의 담백함은 단맛으로 상승한 다. 김치의 자극적인 요소가 꼬리를 내 리고 고기를 보조하는 자리로 물러나 는 지점이 재미나다.
[사진 이영지]
뉴질랜드 말보로의 소비뇽 블랑은 향 과 산도가 워낙 도드라져 페어링을 잘 못하면 와인만 튀는 듯한 느낌을 받는 다. 하지만 보쌈김치와의 조합만큼은 완 벽하다. 하정우 배우처럼 잠깐 핸드폰을 꺼두고 보쌈블랑의 세계를 경험해보시 이영지 와인 페어링 전문가 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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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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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4일 금요일
평균 80세‘옥계마을’ 2030 빠져드는 이유 거제 칠천도 옥계마을 앞바다에서 카약을 즐기는 젊은 여행자들. 파도가 거의 없어 편하게 노를 저을 수 있다. 10월까지 마을에서 카약을 타고 통발을 건지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변 끝에 방갈로 형태의 쉼터가 있는데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주민은 100명인데 관광객은 3만명 은 바다에 카약과 요트가 오가고, 젊은 물고기 잡는 어촌 대신 체험마을로 여행객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2023년 마을 전체를 이른바 ‘어촌 리 통발낚시 즐기고 카약, 해변요가도 조트 어기야디어차’로 꾸린 뒤 일대 변 “예쁘고 한적한 해변, 해운대와 달라” 화가 일어났다. 어촌 리조트라고 해서 호텔이나 리조트가 들어선 건 아니다. 바다를 마주한 방갈로 5동의 30일치 예 마을 협동조합을 세우고 통발낚시·요 약이 20초 만에 끝났다. 한나절 빌리는 트·카약 같은 놀거리를 들여놓자 파리 해변 쉼터인데 이 난리가 났다. 유명 휴 날리던 마을 민박과 식당에 손님이 찾 양지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다. 주민 100 아오기 시작했다. 여 명이 전부인 경남 거제 칠천도 옥계 고령화와 어획량 감소로 멈춰가던 마 마을에서 지난여름 일어난 사건이다. 을의 시계를 다시 움직인 건 청년 이장 주민 평균 나이가 80세인 이 고요한 어 서정영(45)씨다. 그는 17년 몸담은 대기 촌에 요즘 젊은 여행객이 부쩍 늘었다. 업 조선소를 박차고 2021년 귀향한 뒤 어촌의 평범한 일상을 여행상품으로 팔 주민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했다. 기 시작하면서다. “물고기 파는 어촌이 아니라 놀거리 를 파는 체험마을이 돼야 합니다.” 잔잔한 바다, 거제도 북서쪽 ‘섬속의 섬’
옥계마을은 거제도 북서쪽 칠천도에 서도 외진 ‘섬 속의 섬마을’이다. 거가대 교를 지나 칠천도 안쪽으로 20분 넘게 들어가야 나온다. 고성만 안쪽에 들어 앉은 마을이어서 앞바다가 호수처럼 잔 잔하다. 주변 섬과 육지가 방파 제 역할을 해 최근 거제 폭 우에도 별다른 피해가 없었단다. 400여 년 전 이 바다 는 치열한 전쟁터였다. 정유재란 때 원균이 이끈 조선군이 일본군에 참패한 칠천량해전(1597)의 무대가 바로 이 앞바다다. 마을 언덕에 당시 역사를 전 하는 칠천량해전공원과 기념관이 있다. 옥계해변은 여름 한철 경남권 피서객 만 알음알음 찾는 곳이었다. 지금은 분 위기가 사뭇 다르다. 전란의 상처를 품
바다 방갈로 30일치 예약, 5초만에 끝
지난해 갯바위에 설치한 방갈로 5개 가 마을의 명물이다. 그때만 해도 “8만 원(여름 성수기 기준)씩 내고 누가 해변 오두막을 빌리겠냐”고 못마땅해 하는 주민이 있었지만, 지금은 예약 을 못해 아우성이다. 변화는 마을 방문객 수 에서도 드러난다. 3년 전 과 비교해 해변 방문객이 3배가량 늘어 연 3만명에 이른다. 주민 시선도 달라 졌다. 요즘은 어르신들이 주차 장 관리부터 해수욕장과 마을식당 운 영까지 역할을 나눠 손님을 맞는다. 옥계해변은 사계절 놀이터로 변신 중 이다. 가을(9~10월)과 봄(3~6월)에는 갯벌 체험과 통발 낚시를 즐긴다. 갯벌 품은 어촌이야 전국에 널렸지만, 옥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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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가을철 체험 프로그램은 주 말에만 운영한다. 갯벌 체험(요트 포함) 과 통발 체험(카약 포함)은 각 1만8000원, 방갈로 는 하루(오전 10시~오후 5시) 6만원. 기상과 물때 에 따라 체험이 어려울 수 있어 예약 전 문의가 필 수다. 0507-1415-9440. 마을 협동조합의 숙소 (6곳)를 이용하면 갯벌 체험비를 3000원 아낄 수
고성만 깊숙한 곳에 자리한 옥계마을. 주변 섬과 육지가 방파제 역할을 해 앞바다가 호수처럼 잔
있다. 씨릉섬과 칠천량해전공원 입장료 무료.
잔하다. 사진 하단의 길쭉한 섬이 씨릉섬이다. 2024년 옥계마을과 섬을 잇는 출렁다리가 놓였다.
마을의 노는 법은 좀 다르다.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며 놀다가 요트 위에서 일 몰을 보고, 카약을 저어 바다로 나가 통 발을 건진다. 여름(7~8월)에는 해상 워터파크와 수상 레저를 운영하고, 겨울(11~12월) 에는 해녀가 갓 잡은 전복·굴 같은 해산 물을 방갈로에서 맛보는 ‘해녀 다이닝’ 을 연다. 이렇게 엮은 체험 상품이 올해 해양수산부 우수 해양관광상품에 선정 됐다. 지난달 24일 옥계마을을 찾았다. 옥 계해변에 도착하자마자 젊은 분위기를 실감했다.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경남 지사가 초청한 20∼30대 여행 인플루언 서 16명도 마을을 찾았다. 부산에서 온 20대 참가자는 “광안리·해운대와 다르 게 한적해서 좋다”고 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하스민은 “한국에 이만큼 안전하 고 예쁜 해변이 없다”며 “벌써 네 번째
방문”이라고 말했다. 거문고 뜯는 소리가 섬 이름 산책로까지
카약을 물에 띄웠다. 원래 잔잔했던 바다가 해수욕철이 끝나 더 얌전했다. 한쪽에서는 부표를 반환점 삼아 속도전 을 벌였고, 다른 쪽에서는 주민이 미리 내려둔 통발을 끌어올리며 손맛을 즐겼 다. 통발에 걸린 문어·도다리·장어가 그 대로 점심 메뉴가 됐다. 모닥불에 생선 을 굽고 라면에 문어를 넣고 끓였다. 해변 맞은편에 독특한 이름의 ‘씨릉 섬’이 있다. 옥황상제의 딸 옥녀가 ‘씨릉 씨릉’ 거문고를 탔다는 전설이 전해지 는 무인도다. 거문고 뜯는 소리가 이름 이 된 섬이라니. 처음 봤다. 수십 년간 무 인도로 남아 있다가 이태 전 출렁다리 와 1.5㎞ 산책로를 조성하며 옥계마을 의 신흥 명소로 거듭났다. 200m 되는 짧은 다리 하나 건넜을 뿐
인데, 해변과는 분위기가 또 달랐다. 맨 발로 황톳길을 걷는 사람, 미니 짚라인 을 타며 환호성을 지르는 어린이도 있었 다. 섬 끝 전망대에 오르니 칠천도 앞바 다가 시원하게 펼쳐졌다. 옥계마을은 원래 당일치기 여행지였 다. 놀거리가 늘면서 체류형 여행자가 많아졌고, 마을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펜션도 덩달아 손님이 늘었다. 언덕 위 펜션, 출렁다리 조망이 좋은 펜션, 잔디 밭과 수영장을 갖춘 펜션 등 숙소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카약과 통발 체험으로 시작한 일정이 저녁 바비큐 파티를 거쳐 이튿날 아침 해변 요가까지 이어졌다. 주민 이선희 (73)씨는 “평생 여기서 산 나도 어촌에 이렇게 놀거리가 많은 줄 몰랐다”며 “젊 은 손님이 사계절 찾아오니 동네에 다시 활기가 돈다”고 말했다. 거제도=글·사진 백종현 기자
통발 낚시 후 생선을 구워 먹는 여행자들. 이튿날에는 요가로 아침을 맞았다. 씨릉섬 미니 짚라인. 씨릉섬 출렁다리. 옥계마을 서정영 이장(뒷줄 가운데)과 주민들. 요즘 유행하는 ‘거제 야호’ 포즈를 하고 카메라 앞에 섰다. 제18686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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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026년 9월 9월 5일 4일 토요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