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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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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와 핵, 달라진 건 없다

미국·이란, 106일 만에 종전 합의 봉쇄됐던 호르무즈, 원상태로 개방

핵문제 미루고 60일내 재협상 해협 통행료 등 이견, 불씨는 여전 19일 서명식, 트럼프 참석 검토중

“전 세계 선박들은 엔진을 가동하라. 석

유가 흐르게 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

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을 통해 이란과의 종전 합의 사실을 알

리며 한 말이다. 이로써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 이 106일 만에 일단 멈춰서게 됐다.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SNSC)도 15일 성명을 통해 “SNSC의 승인으로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 문안이 최 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MOU

북중미

서명식은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으

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방

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번 합의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정치·

경제적 부담이 미국과 이란 둘 다 한계에

이르면서 성사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국은 호르무즈해협 봉쇄 이후 유가 급등

과 물가 상승,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여론

악화가 부담이었고, 이란은 미군의 해상

봉쇄로 인한 경제난 심화, 전면전 재개

시 체제 생존이 다시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합의 수용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다. 중동에서 전쟁이 멈추고 호르무

즈해협이 재개방될 거란 소식에 글로벌

금융과 에너지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

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 타결

을 “위대한 합의”로 규정하며 “전 세계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손익계산을 뜯어보면 트럼

합의 발표 직전 보도한 14개 항의 MOU 초안은 미국과 이란 양측이 60 일간 휴전하고 30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해상 봉쇄 해제를 완료하며 휴전 기간(60일 내) 이란 핵 문제를 협상한다는 게 골자다. 휴전 기

간 이란 동결 자금 240억 달러를 해제하

고 이 중 절반은 협상 개시 전 먼저 지급

한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개시 명분으로

삼은 건 ‘이란의 임박한 핵 위협’이었는 데, 정작 핵심 쟁점인 이란 핵 문제는 여

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뒤로 미

룬 셈이다. 60일 내 핵 협상을 마무리한

다는 목표지만, 쉽지 않을 거란 반응이 많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요양·한방>

본지 보도에 “좋은 지적, 시정해야”

이재명(얼굴) 대통령이 일부 요양·한방 병원에서 이뤄지는 ‘페이백’ 관행을 두 고 명백한 불법인 만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부도 행정조사에 나

서 법 위반이 확인된 병원엔 수사 의뢰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X(옛 트위터) 계정 에 암 치료를 내세운 요양·한방병원의 페

이백 문제를 지적한 기사<중앙일보 6월

15일자 1·8면>를 올리고 “좋은 지적 감사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백히 불법 인 듯한데, 이런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며 “시정 조치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X에 서 “(페이백은) 겉으로는 환자 부담을

줄여주는 것처럼 포장 하지만, 결국 보험료 인 상과 실손보험금 누수 등으로 국민 부담을 키 우는 일”이라고 짚었다. 그러곤 “오늘부터 ‘비 정상 가짜진료 행정조사반’을 가동해 요양병원의 불법 페이백, 실손보험 악용 이 의심되는 비급여 진료, 환자 유인 행 위 등에 대한 행정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면서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 우, 불법 의약사범 합동수사팀(서울서 부지검)에 수사 의뢰하는 등 엄정 조치 하겠다”고 했다. 필요하면 조사 범위를 확대하는 등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 겠다고 강조했다. 정종훈·채혜선 기자 >> 6면 수상한 요양병원으로 계속

했나’의문만

오바마 땐 이란 핵합의까지 20개월

호르무즈해협 봉쇄 카드의 효력을 확인 한 이란의 협상력은 오히려 강해진 상

트럼프 대통령

국 입장에선 가시적

트럼프 대통령이 “최악의 협정”이라고

비난하며 집권 1기 때인 2018년 일방적

으로 깨고 나온 2015년 버락 오바마 행

정부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

동행동계획)는 2013년 11월 잠정 합의에

태라는 점은 트럼프 행정부에 도전적

요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ABC

인터뷰에서 “앞으로 나올 어떤 합의도

우리가 했던 합의와 비교해 큰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해협 통행료를 놓고 미·이란 양측에

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해석상

이견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 통령은 “통행료 없는 개방”을 말했지만, 이란 측은 60일 간의 협상 기간 동안 통

행료를 유예한 후, 수수료를 징수하겠 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이번 MOU에

서부터 최종 타결(2015년 9월)까지 약

는 이스라엘이 강하게 문제 삼아온 이

20개월 걸렸다. JCPOA는 이란의 저농

축 우라늄 비축량을 98% 감축하고 원

심분리기를 3분의 2 줄이는 등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담았다. 향후 60일의 협

상 기간에 이보다 더 강한 합의를 이끌

어내야 하지만, 협상 시간은 훨씬 짧고

란 미사일 프로그램과 중동 내 이란 대

리 세력 문제는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본 협상이 각종 뇌관이 도사린 험

로가 될 거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란이 가진 고농축 우라늄 폐기와 우라늄 농축 장기간 중단 등을

X(옛 트위터)를 통해 “(종전) 공식 서명 식은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라

발표했다. 파키스 탄은 미국과 이란이 군사 충돌을 이어 가던 지난 4월 2주간 휴전을 성사시킨 데 이어, 종전 협상에서도 큰 역할을 했 다. 수개월 동안 양측 협상 채널을 유지 해 대화가 깨지는 상황을 막았다는 것 이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 은 최근까지도 이집트와 걸프 국가들 을 상대로 연쇄 협의를 진행하며 지역 차원의 지지 확보에 나섰다. AP통신은 “미국과 이란이 여러 차례 강경 입장으 로 돌아서며 대화가 중단될 위기에 놓 였지만, 파키스탄이 중재안을 제시해 협상을 이어가도록 했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막판 조율을 담당했다. 카 타르 중재단이 14일 오전 테헤란으로 들어가 이란 고위층과 17시간 집중 협상 을 해 합의를 끌어냈다. 15일에도 양측 을 오가며 합의안 확정 및 서명 장소, 방 식 등을 논의하고 있다.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장소로

호르무즈에 쩔쩔맨 핵 협상  김정은, 트럼프 허점 봤다

고차방정식 된 북 비핵화

이란, 해협 봉쇄로 버티며 판 흔들어

헌법에 ‘핵무력 국가’ 못박은 북한

주한미군 등 협상 칩 사용할 우려

중·러 혈맹 카드 활용도 중대 변수

미국과 이란이 14일(현지시간) 종전 양

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이란의 고농

축 우라늄(HEU)과 이란의 해외 동결

자금 해제를 맞교환할 가능성이 큰 가운

데 향후 북핵 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 된다. ‘트럼프식 비핵화 합의’는 이번이

처음인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

를 교본처럼 활용할 수 있어서다.

로이터통신이 이란 고위 관계자를 인

용해 보도한 MOU의 세부 내용에 따르

면 이번 합의의 핵심은 “이란이 자국 영

토 내에서 HEU 비축량을 희석하는 것

을 미국이 허용”하는 것이다. 또 “최종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이란은 현재의

핵 프로그램 상태를 유지”한다는 내용

도 있다. 당초 이란의 핵 보유를 막겠다

며 전쟁을 시작하고, HEU 전량 제거를

목표로 삼았던 미국이 한발 물러선 것

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이는 북한에도 시사점이 될 수 있다

는 지적이다. 이란보다 훨씬 고도화한

핵 능력을 보유한 북한은 완성 핵무기

를 내세워 비핵화가 아닌 핵 군축 협상

을 하는 명분으로 활용하거나, 일부 핵

생산 능력만 제거하는 식으로 사실상

핵 보유국의 지위를 유지하려 할 가능

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종전 협상에서 모든 이슈

를 집어삼킨 건 호르무즈해협 봉쇄 문

제였다. 이란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해협을 틀어

쥐고 ‘버티기’에 들어갔고, 부분적으로

는 이 전략이 통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

매슈 밀러 전 미 국무부 대변인은 로

이터통신에 “핵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는 보장은 없으면서 세계경제를 인질로

삼아 미국으로부터 무언가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이란이 세계에 보여줬다”

고 지적했다.  이런 ‘트럼프식 허점’을 김정은 역시 집요하게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저가드론, 고가 방공망 타격

미국은 AI로 공습 속도 끌어올려

“화력 위주의 전쟁 개념 재정의”

이란전쟁은 전통적 화력전만으로는 승

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시대의 문을 열

었다. 전쟁의 비용과 속도 개념을 다시

정의하는 새로운 전장을 보여줬다는 평

가가 나온다. 이란은 비교적 저렴한 샤

헤드 계열 자폭드론을 대규모로 띄워

고가 방공망을 압박했고, 미국은 인공

지능(AI)으로 표적을 빠르게 분류해

공습 속도를 끌어올렸다.

새로운 전장에서 가장 이목을 끈 건

저가 드론이었다. 이란은 전쟁 초반부

터 ‘가성비’로 밀어붙였다. 이란의 샤헤

드 계열 드론은 1대당 2만~5만 달러(약

3000만~7500만원) 수준이다. 반면에 이

를 막는 미군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은

1발에 약 400만 달러(약 60억원)에 달한

다. 일회성 자폭드론이 대당 3만5000달

러(약 5250만원)일 경우, 패트리엇 1발

비용으로 대략 100대 이상 쓸 수 있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개전 후 첫 주 동

안 이스라엘과 미국의 걸프 우방국을

향해 미사일 수백 발과 함께 드론 1000 대 이상을 발사했는데, 거대한 파괴력 을 지닌 탄도미사일보다 저가 무기로 방

공망을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탓

에 미국의 전쟁 비용은 불어났다. 파이

낸셜타임스(FT)는 지난 4월, 미국이 하

루 5억 달러(약 7500억원)가량을 전쟁에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걸프국들이 1대당 380만원꼴인

우크라이나식 저가 요격드론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미국도 비슷한 시도에

나섰다. 처음 실전에 투입된 저가 무인

전투공격체계 루카스(LUCAS) 드론이

대표적이다. 고가 플랫폼으로 적 방공망 을 제압하던 미군이 저가 소모형 무기의 가치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AI의 위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미 군은 공습 첫 24시간 동안 1000개 표적 을 타격하며 팔란티어의 마이븐 스마트 시스템과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활용했 다. 마이븐은 위성사진, 감시 자산, 각종 정보자료를 한데 모아 표적 후보를 제 시해 우선순위를 매겼고 클로드는 표적 위치 산출, 정보 요약, 작전 우선순위 판 단, 타격 이후 피해 평가 등을 실시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몇 초 안에 걸 러내 지휘관이 적보다 빨리 판단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속도가 빨라진 만큼 오판 가능성도 커 졌다. 개전

종전이 끝 아니다  세계는‘2

<고물가·고금리>

정유시설·항만 복구 수개월 걸려 90달러대 고유가 지속될 전망

물가 뛰면 금리 인상도 불가피 한국은 1500원대 고환율 고착화

증시는 전쟁 불안 걷혀 다소 안정 전문가 “인플레이션 대응 급선무”

미국·이란의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해협

에도 숨통이 트인다. 한국 선박 24척을

포함해 유조선·상선 수백 척이 호르무즈

를 빠져나올 전망이다. 산유국이 원유 생

산을 정상화하면 에너지 수급 불안을 빠

르게 해소할 수 있다. 원유·액화천연가스 (LNG) 상당량을 중동에 의존하는 한국

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는 다소 안정세를 되찾았다. 한

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5.2% 오른 8545.98에 마감했다. 개

장 직후 매수세가 몰리며 매수 사이드

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 정지)가 발

동됐다. 지난달 7일부터 24거래일 연속

‘팔자’(순매도)했던 외국인은 12일에 이

어 2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

날도 9860억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

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1519.8원)보다 8.7원 내린 1511.1원에 주

간 거래를 마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

동 불안이 완화하며 주가를 좌우하는

실적에 다시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상

장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25

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익만 놓고 보면 코스피는 추가 상승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도 숨을 골랐다. 브렌트유 는 전날보다 4%가량 내린 배럴당 83.5

달러, 서부텍사스유(WTI)도 4.9% 내 린 배럴당 81달러대를 기록했다. 한국이

주로 들여오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6.9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배럴당

90~100달러대를 오갔던 것과 비교된다.  다만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을 일컫는

3고(高) 현상은 한동안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최소한 올

해 연말까지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

으로 돌아가는 건 ‘희망사항’에 불과하

쟁으로 파괴된 정유시설과 항만 등을 복

구하는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아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종전(휴전)에 합의

하더라도 수개월간 배럴당 90달러 이상

고유가가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유가가 중요한 건 물가의 바로미 터라서다. 국내 석유류 물가는 지난 3 월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다. 4월 21.9%, 5월 24.2% 등으로 상승 폭이 커 지는 흐름이다. 유가는 각종 공산품은

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르무즈에 발 묶 인 선박의 ‘병목 현상’이 심각한 데다, 전

물론 물류비·외식비·공공요금에 영향을 미친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3월보다 2.5% 올랐다.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2 월(2.5%)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생 산자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며 “하반기부 터 본격적으로 전쟁에 따른 고물가 그래 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가가 뛰면 금리로 눌러야 한다. 고 금리 파고를 피할 수 없다는 얘기다. 14 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에 따르면

복지부, 비급여·실손보험 악용 등

요양병원 비정상 진료 조사 시작

앞서 중앙일보 취재 결과, 일부 요양· 한방병원이 실손보험에 가입한 암환자

들에게 고가의 비급여 치료 패키지를

이재명 대통령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 페이

“주당 170만원 비급여

요양병원은 너무 비싸 입원 포기

대형병원 근처 원룸·원룸텔 성업

“암환자 특화 돌봄 체계 만들어야”

4년째 암 투병 중인 60대 A씨는 2~3주

마다 경남 통영에서 경기도 고양시 국

립암센터로 향한다. 고된 여정의 끝은

병원 근처 ‘환자방’이다. 3박4일 치료에

맞춰 머무른다. 지난 14일 A씨가 보여

준 3평 남짓한 환자방엔 한 명이 겨우

몸을 뉠 침대만 있었다. 취사가 금지된

하루 3만5000원짜리 방이다. 그는 “환

자방에 있으면 몸이 더 아파지는 듯하

지만 어쩔 수 없다. 요양병원은 너무 비

싸 자식에게 짐이 될 것 같아 못 간다”

고 했다.

일부 암환자는 요양·한방병원에서

수백만원 ‘페이백’을 받고 입원하지만,

상당수 환자는 마땅한 거처를 구하지

못해 ‘치료 난민’ 신세가 된다. 집에 머

물자니 돌봐줄 이가 없거나 가족의 간

병 부담이 크고, 요양·한방병원에 가자

니 비급여 등 치료비가 만만찮다. 260

만 명에 달하는 국내 암 유병자를 위한

회복·돌봄 체계가 시급하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립암센터가 2024~2025년 암환

자 약 4000명을 설문한 결과, 17.4%가

암 치료 병원이 아닌 다른 기관에 입 원한 적이 있었다. 가장 많이 찾은 곳

은 요양병원(75.9%)이었고, 한방병원 (16.8%)이 뒤를 이었다. 입원 후 지출

액은 월평균 413만원으로, 대부분 비

급여 치료비로 추정된다. 입원 이유는

‘집에서 간병해 줄 사람이 없다’가 두

번째로 많았다.

일부 요양·한방병원은 환자 상태에

따라 입원을 제한하거나 고액의 비급여

치료를 조건으로 건다. 최근 수술받은

식도암 환자 김모(57)씨는 요양병원 3

곳과 상담하고 입원을 포기했다. “필수

치료만 하면 안 되냐”고 물었지만, 주

당 120만~170만원의 비급여를 받아야

입원이 가능하단 답이 돌아왔다. 집에

서 어머니 등의 돌봄에 의지했던 그는

“병원이 날 매출을 올릴 수익원으로 보

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러다 보

니 “비싼 비급여를 매개로 현금 보상을

제공하는 페이백 유혹을 떨치기 어려운

구조”(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 표)가 생겼다.  그 때문에 암 치료를 받는 대형 병원

법 페이백이 전국에 퍼진 것으로 나타 났다. 광주·전남 지역을 돌아본 취재진

은 암 치료를 내세운 요양·한방병원 10

곳 중 6곳에서 “페이백을 제공한다”는

제안을 받았다.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

도 비슷한 사례를 확인했다. 당국의 제

재가 느슨한 사이, 치료가 꼭 필요한 환

자에게 돌아갈 실손보험금 등이 도덕적

해이를 타고 줄줄이 샜다. 정부 관계자

는 “이런 식의 보험사기가 전국적으로

만연한 줄 몰랐다”고 밝혔다.

면역증강제 같은 비급여 암 치료 상

당수가 의학적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채

이뤄지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이런 요

인이 페이백 문제와 암환자 진료비 증가

모두를 부추기는 셈이다.

이 때문에 페이백에 대한 단속·처벌을

강화하는 동시에 무분별한 비급여 진료 를 막을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 가 나온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

근처 환자방으로 향하는 환자가 늘었 다. 삼성서울병원과 가까운 일원동 먹 자골목 일대엔 암환자, 보호자를 겨냥 한 원룸·원룸텔이 성업한다. 공인중개 사 김모씨는

고용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코로나19 때도 줄지

않았던 상용직 근로자가 외환위기 이후 26년 5개

월 만에 처음 감소했다. 제조업 부진에 더해 인공지 능(AI) 확산에 따른 고용구조 변화까지 겹치면서

20·30대 청년층의 일자리가 빠르게 줄어들고  1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674만 명으로 1년 전

보다 7000명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고

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기간을 정

하지 않은 임금근로자로 정규직이나 무기

계약직 등이 포함된다. 임시직(1개월 ~1년 미만)이나 일용직(1개월 미만)

내려 수요 확대

건설사, 중단 프로젝트 재개 기대

조선·정유업, 유가 하락폭에 촉각

공·해운업계는 반색하는 반면 조선·정

유·석유화학 업계는 유가 하락 폭과 시

장 환경 변화를 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

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했다. 양측은 호르무즈해협 개방과

해상 봉쇄 해제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

졌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시작된 전쟁은 106일 만에 종료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산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변수는 국제

유가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해상

근로자보다 고용 안정성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다.

상용근로자가 감소한 건 외환위기 충격이 이어 지던 1999년 12월(-5만6000명) 이후 처음이다. 상

용근로자 수는 2000년 1월 증가세로 전환한 뒤 지난 4월까지 3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상용직 감소는 청년층에서 두드러 졌다. 지난달 20대 상용근로자는 16

만4000명, 30대는 3만3000명 줄어 두

연령대를 더하면 19만7000명 감소했

다. 2020년 12월(-21만7000명) 이후 감

소 폭이 가장 컸다. 반면 40대(3만7000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로 한국이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대부분도 이곳을 거친다.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

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종전 합의 이후

공급망 정상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수혜 업종은 항공업계

다. 항공유 비용은 통상 항공사 영업비

용의 20~30%를 차지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연료비 지출 규모가 4조원을

웃돈다. 유가가 안정되면 항공사들은 연

료비 부담을 덜 수 있고 유류할증료를

내려 여객 수요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명), 50대(2만5000명), 60대(8만3000명) 등 나머지

연령에서는 상용직이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 상용직 감소는 제조업에 집중됐다.

제조업 상용근로자는 20대에서 3만6000명, 30대에

서 5만6000명 감소해 총 9만2000명 줄었다. 50대도

4만6000명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은 1만8000명 증

가했다. 제조업의 양질의 일자리가 청년·중장년층

에서는 줄고 고령층 중심으로 채워지는 모습이다.  제조업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이 호

조를 보이지만, 반도체 산업의 고용유발 효과가 상 대적으로 낮다. 세종=안효성 기자

를 기다리고 있으며, 정박 중인 선박의 연료 등 필요한 부분을 점검하고 운항 재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현재 상 황을 설명했다. 국내 건설업계의 진출 기대도 크다. 지난해 한국 건설업계의 중동 수주액 은 118억8000만 달러로 전체 해외 수주 의 25.1%를 기록했다. 건설업계는 중단 되거나 진전이 더뎌진 기존 프로젝트들 이 정상 궤도로 복귀할 가능성이 열린 데 대해서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에 촉각을

기간 호르무즈해협 통항 리스크가 커지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고 전쟁보 험료가 급등했지만 종전 합의로 중동

항로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최대 2000여 척에 달하는 각국 선박이

호르무즈해협 안에 정박 중인 만큼 통 항이 재개돼도 정상화되기 까지는 상당

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해운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통항 재개 절차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사는 유가 와 환율 영향을 동시에 받는다”며 “중

재건 수요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제재 대상국이어서 진입 가능성이 당장은 불투명하다.  조선업계는 복합적인 시각이다. 전쟁 기간 높아졌던 원유 운반선(VLCC)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 기대 감이 종전 이후 다소 약해질 수 있어서 다. 반면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중동 산 유국들이 에너지·인프라 투자와 해양플 랜트 발주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 기 대감도 있다.  정유업계는 원유 수급 정상화와 물류 리스크 완화를 반기면서도 유가 하락 폭

Cover Story

2026년 6월 15일

지난 12일(현지시간) 밤, 멕시코 과달

라하라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기습 폭

우가 쏟아졌다. 취재진을 태운 택시는

길을 찾지 못해 같은 곳을 열 바퀴나

맴돌았다. 기자단 호텔은 정전됐고, 대

표팀 숙소 앞 도로는 물에 잠겨 교통이

완전히 끊겼다. 6월부터 우기에 접어

든 과달라하라는 낮에는 28도 안팎으

로 무덥다가 오후 8시를 넘기면 이처럼

하늘이 무너지는 폭우로 돌변한다.

하늘은 일단 1차전에서 한국 편이었

다. 대표팀이 지난 6일 과달라하라에

입성한 이후 비가 오지 않은 날은 단

이틀뿐이었는데, 그중 하루가 체코전

이 열린 11일이었다. 만약 그날 폭우가

쏟아졌다면 심혈을 기울인 고지대 적

응 전략은 무색해지고, 체코의 공중볼

싸움에 당했을 수 있었다.

오는 18일 오후 7시(한국시간 19일 오전 10시)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멕

시코와의 2차전은 기상 예보상 강수

확률 50~55%다. 뇌우를 동반한 소나

기가 내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국

이 월드컵에서 수중전을 치른 건 2010

년 남아공 대회 우루과이와의 16강전 (1-2 패)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현지

기후에 단련된 멕시코 선수들과 달리

우리 선수들은 젖은 잔디에서 미끄러

질 위험이 크다. 그라운드 사정에 맞는

스터드 선택 등 준비가 필수다.

날씨보다 무서운 변수가 있다. 체코

전에서 “꼬레아~”를 외쳐 주던 멕시코

관중들은 이제 적으로 돌아선다. 지난

11일 멕시코시티 개막전에는 8만1000

여 명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귀청이

터질 것 같은 함성은 외국인이라면 당

장 경기장을 뛰쳐나가고 싶을 만큼 압

도적이었다. 과달라하라의 한 교민은

“1차전은 현장에서 응원했지만, 2차전

은 포기했다”며 “멕시코는 축구에 미

친 나라다. 한국이 이기기라도 하

면 흥분한 팬들이 어

떤 행동을 할지 솔

직히 두렵다”

수중전·응원전 뚫고 멕시코도 잡는다

홍명보호,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전 과달라하라 우기, 기습폭우 가능성 멕시코 팬들, 응원도 야유도 광적

고 했다. 다만 멕시코 팬들은 자국 팀이

무기력하거나 실수를 저지를 때도 야 유를 퍼붓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은 “홈 팬들의

응원이 멕시코 사기를 극대화하는 반

면, 우리에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

며 “먼저 실점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 가 장 중요하다”고 했다. 차 전 감독은 양

팀이 2-2로 비길 것으로 내다봤다.  개막전에서 남아공을 2-0으로 완파 한 멕시코는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 수 전환이 무기다. 경계 대상 1호는 귀 화 공격수 훌리안 키뇨네스. 사 우디아라비아 리 그에서 33 골로 호날두를 제치고 득점왕에 오른 그는 개막전에서도 대회 1호 골을 신고 했다. 베테랑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프 턴)의 헤더와 17세

이 대통령 지적에 선거 성과 강조

정 “이 대통령, 월드 클래스 지도자”

노무현 시계 벗고 이재명 시계 착용

몸 낮췄지만 거취 질문엔 묵묵부답

송영길·김용민, 전당대회 출마 고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당 최

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대통

령’과 ‘이재명 정부’를 도합 11번 언급했

다. “이 대통령이 월드 클래스의 세계적

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국민

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며 “민주

당은 중동 전쟁 종식에 따른 한반도 평

화 정책과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대한

대책 논의하는 회의를 조만간 개최하겠

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10년 가까이 착용해오

던 ‘노무현 시계’ 대신 ‘이재명 시계’를

착용했다.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서는

“강원도가 크게 승리했다”며 “강릉에

서 최초로 민주당 시장이 나와 의미가

크고, 강원 지역 18개 기초단체장 중 11

대 7로 민주당이 승리했다”는 점을 강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했다. 그러나 여당의 책임을 강조한 이

대통령의 X(옛 트위터) 글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는 손으로 ‘X’를 그려 보였고

거취 관련 질문에도 묵묵부답했다.

민주당의 반청계(반정청래계) 인사

들은 정 대표의 표현과 속내를 다르게

받아들였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통화

에서 “순방 환송 거절과 SNS글로 분명 한 사인을 줬는데도 못 들은 척하고 결

국에는 (연임 도전을 만류하는) 대통령 뜻에 맞서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13일 강원 양양군에

위치한 사찰 ‘낙산사’를 비공개로 찾았 다. 낙산사는 노 전 대통령의 영정과 위 패를 모신 사찰로, 이 대통령 등 역대 민 주당 대선 후보들이 선거 전 이곳에 들러 참배했다. 정 대표 역시 낙산사 보타전에 입장해 노 전 대통령에게 인사를 올렸

다. 민주당 3선 의원은 “민주당을 상징 하는 인물들의 자취를 훑으며

당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이어지던

여권 우위 구도에 경고등이 켜졌다.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그동안 숨어 있던 야

권 지지층의 표심이 확인된 데다 투표용

지 부족 사태로 인한 민심 이반, ‘명·청

대전’으로 불리는 여권 내부 갈등이 지

지율 하락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8~12일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

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

다 3.7%포인트 하락한 51.5%를 기록했

다. 지난달 2주차(60.5%) 이후 4주 연속

내림세다. 지난 11~12일 조사한 정당 지

지율도 더불어민주당(38%)은 3주 연속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44.3%)은 3주 연

속 상승하며 현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오차범위(±3.1%포인트) 밖 역전 현상

이 나타났다.

지지율 하락을 이끈 직접적 요인으로

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꼽힌다. 지난

9~11일 한국갤럽 조사(무선전화 면접

방식)에서 이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

가 이유 1위는 ‘선관위 문제’(16%)로 부

동산 정책(9%)의 두 배에 가까웠다. 헌 법기관인 선관위 사태의 책임론이 당정

으로 번진 데는 민주당의 초기 대응 실

패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선거 당일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개표 중단과 재투표 요구는 일고의 가치

도 없다”(조승래 사무총장)며 선을 그었

다가 사태가 커지자 국정조사와 개헌 추

진으로 입장을 선회했는데,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에 이슈 주도권을 내줬다”(박 동원 폴리컴 대표)는 평가가 나온다.  8·17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격화 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명·청 갈등’을 지지율 하락의 근 본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민 주당의 재선 의원은 “선관위 문제에 대 한 당의 대응이 결국 당내 갈등에 묻혀 버리고 있다”고 했다.  유럽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이 연일 중 도 확장과 통합을 주문하고 있지만, 친 청계를 중심으로 강성 지지층 결집론이

제기되며 노선 갈등도 표면화하고 있다.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포용의 정치를 해야

여름의 달콤함을 함께

지역 농장을 응원하세요.

신선함의 차이 를 맛보세요.

이 지도를 활용해

Arjuna Berry Farm 32320 Huntingdon Road, Abbotsford604.556.9055

Birak Berry Farms 3600 and 4200 #6 Road, Richmond778.898.4882

Bumbleberry Farms 31580 Huntingdon Road, Abbotsford604.309.9250

Emma Lea Farms 2727 Westham Island Road, Delta604.317.2174

JK Agro Berry Farms 112 Clearbrook Road, Abbotsford778.808.5399 or 778.241.6659

KBF Farms 40040 #3 Road, Abbotsford604.300-1871

Krause Berry Farms 6179 – 248th Street, Aldergrove604.880.9603

Neufeld Farm Market 32215 King Road, Abbotsford604.308.6047

Surrey Farms 5180 152nd Street, Surrey604.773.7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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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6 by 중앙일보밴쿠버 - Iss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