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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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자유 18 안전 13% ‘갈등’은

한국인은 공정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4

명은 이념 갈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

다. 중앙일보는 창간 60주년을 맞아 한

법사위, 30일 조희대 청문회 가결

민주당 “대선개입 의혹” 기습처리

지귀연·한덕수·대법관 4명 증인채택

야당 “사법부 단두대에 올려”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

원회에서 단독 의결로 9월 30일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조 대법원장 외에도 오경미·이흥구·이

숙연·박영재 등 4명의 대법관과 지귀연

부장판사,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이 증

인으로 채택됐다. 민주당이 제기해 온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 회동설을 비

롯해 5월 1일 대법원의 이재명(당시 대

선후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

건 유죄 취지 파기 환송 결정과 그 전후

상황을 따지겠다는 것이다.

집권 여당이 현직 대법원장과 대법관

을 증인으로 소환해 청문회를 여는 것

요양병원 간병비 건보 적용

내년 하반기 본인부담 30%

>> 6면

컬처 >> 20면, 스포츠 >> B6·B7면

국언론학회와 공동으로 ‘한국인의 자

화상’ 설문조사를 했다. 한국갤럽이 지 난 8~10일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전

화 조사했다(표본 오차 ±3.1%p, 95% 신뢰 수준).

우리 사회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치로 응답자의 21%가 공정을 꼽

았다. 다음으로 자유(18%), 안전(13%), 평등·정의(각각 11%), 포용·성장(각각 10%) 순이다. 분배는 3%로 낮다. 연령

별로 40대(30%), 50대(28%)가 공정을 가장 높게 꼽았다. 남성은 성장(13%) 을 세 번째 가치로 내세웠다. 두 가지

가치(복수 응답)를 물었더니 여성은 공정과 안전(각각 34%)을 최우선 가치 로 꼽았다.  김범수 한국정치학회장(서울대 자 유전공학부 교수)은 “공정은 주로 부· 권력 등 자원의 배분이 능력과 노력에 따라 이루어졌는지를 따진다”며 “부

동산 폭등으로 이익을 독식하고, 열 심히 일하지 않고도 재산을 물려받은 ‘금수저’를 보고 불공정을 느끼는 것”

이라고 말한다. 허재영 연세대 글로벌인재학부 교 수는 “직장인은 열심히 일하고

은 처음 있는 일이다. 5월 14일에도 민주

당은 청문회를 추진해 조 대법원장과 11

명의 대법관을 증인으로 불렀지만 이때

민주당은 야당이었다. 증인들은 전원

불출석했다.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 진행 도중 박균

택 민주당 의원이 갑자기 “조 대법원장

이 스스로 의혹을 키우고 있다”며 “진상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

원장이 “위원장인 제가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긴급 현안 청문

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오늘 의사일정에 추가

해 먼저 심사할 것을 요구하는 동의를 서

면으로 제출했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의

반발 속에 거수 표결로 의사일정이 변경

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자 민주

당 법사위원들은 형식적 토론을 거쳐 청

문회 개최 건을 통과시켰다.

토론에서 ‘조-한 회동설’ 제기 당사

자인 서영교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조

대법원장이 대법원장 될 때부터 이재명

사건이 대법에 올라오면 알아서 처리한

다고 했다고 한다. 아주 유력한 사람에

게서 들은 제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이 제정 신이 아닌 것 같다”며 “이 대통령에게 면

죄부를 주고 국민과 사법부를 단두대에 올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주진우 의 원은 “민주당 법사위가 이 대통령의 개 인 로펌으로 전락했다”며 “대통령의 변 호인들이 배지를 달고 한 자리씩 하니까

법사위원들도 눈이 돈 거 아니냐”고 비

판했다. 조 대법원장 등이 실제 청문회에

출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법원 관 계자는 “지난 5월 청문회에 준해서 대응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 검찰개혁

청문회에 출석한 검사들과 날 선 공방

을 벌였다. 수원지검에서 불법 대북송

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는 민주

당이 제기한 ‘연어·술 파티’ 의혹에 대 해 “그런 일은 있지도 않았고 있을 수도

없다”며 “1년 반 전 논란이 일었을 때

수원지검의 (교도관) 전수조사, 경찰의 수사, 재판,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모두 사실무근으로 결론이 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준호·양수민 기자 ha.junho1@joongang.co.kr

유엔총회 참석 앞두고 SNS 언급

“병력 수로 결판나는 전쟁은 과거”

야당 “한미 동맹 깨자는 것” 반발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 하루 전날인 21일 페이스북에 “외국 군대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하는

건 굴종적 사고”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출산 병력난’ 문 제를 짚은 한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강 력한 자주국방의 길을 열겠습니다’는

원내대표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상비

병력 수로 결판나는 전쟁은 과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1년 국방

비가 북한 국가 총생산의 약 1.4배이고,

세계 군사력 5위를 자랑하며 경제력에

서 북한의 수십 배에 이르고 인구는 2

배가 넘는다”며 “중요한 것은 이런 군

사력, 국방력, 국력을 가지고도 외국군

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한 것처

럼 생각하는 일각의 굴종적 사고”라고

적었다.

이에 야당은 반발했다. 국민의힘 소

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우리 국군은 이 대통령 말대로 거의 모

안된다는 건

든 부분에서 북한을 압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은 결정적으로 비대칭 전

력인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 한·미동맹 없이 북한의 핵을 억제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핵 앞에 경제력, 우월한 재래식

무기가 무슨 소용이 있냐”며 “대통령님 께서 말씀하시는 자주국방이라는 말은

듣기에는 좋지만 감성적이고, 북한이 핵

을 갖고 있다는 현실에는 무감각한 것”

이라고 했다. 또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

영은 한·미동맹을 기초로 해왔고, 앞으

로도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가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대

한민국에 다른 외국군대는 없으니 주

한미군을 지적하는 것이다. 주한미군 의 존재 자체가 굴종적이라는 얘기”라

을 재편해 나가야 한단

했다. 이 대통령은 2022년

며 “북한이 핵미사일을 쏴 주한미군 수

만명이 희생되면 미국은 참지 않을 것

이란 걸 북한이 알고 있기에 우리가 그 비싼 주둔비용을 감당하며 주한미군을 잡고 있는것이다. 이게 굴종적인가”라 고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래 자주국방에 관한 이 대통령의 지론”이 라며 “특별히 (미국 등) 무엇을 대상으 로 한 발언이라기보단, 스마트하게 군

100일 김병기 “내란 세력에겐 관용은 없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취임 100일을 맞아 “내란과 민생을 철저

히 분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기

자간담회에서 “민생은 (야당과) 함께하

지만, 내란과 관련된 세력에게 관용은

없다”라면서 한 말이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의 대화 원칙은 분명하다”

면서도 “장외 투쟁과 대통령 탄핵을 운

운하는 건 명백한 대선 불복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대화’와 ‘무

관용’의 공존을 주장한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규모 장외 투쟁

에 나선 이날 김 원내대표의 메시지 방

점은 내란 무관용에 찍혔다. “내란에 대

한 반성을 근저로 하고 장외투쟁을 한

다면 100번 양보하겠지만, 내란(과 관련

한) 불복이 근저에 깔려 있으면 큰일 나

는 것”이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검

찰청 폐지·경제부처 개편 내용의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 “(국민의힘과) 그

문제로 타협은 없다”고 했다.

내란재판부 설치와 조희대 대법원장

민생과 내란 철저한 분리 강조

국정조사 위증 처벌법 등 개정 예고

정청래 대표와 투톱 갈등은 과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 원내대 표는 이날 “9월 정기국회 중 배임죄 폐지를 하 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의 거취를 두고서도 김 원내대표는 “국

민 대부분은 사법부의 내란 재판을 신

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자각하길 바란다”고 당내 반(反)사법 전선에 힘

을 실었다. 또 “내란 척결에 필요한 모

든 조치를 뒷받침하겠다”며 “일례로 국

정조사 위증자를 처벌하기 위한 증감법 (국회 증언감정법)도 이번에 개정할 것”

이라고 예고했다.

친명 3선인 김 원내대표의 지난 100일 은 꽃길보단 가시밭길에 가까웠다. 8·2 전당대회 이전까지 50여일간 당 대표 직

무대행을 겸하며 1기 내각 국회 인사청 문회,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윤석열 정 부 거부권 행사 법안 재추진 등을 책임 졌다. 정청래 대표 체제 출범 후 강성 지 지층과 야당 요구, 국민 여론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다 지난 10일 특검법 개정안·

을 도출했지만, 정 대표 주도로 합의는 14시간만에 파기됐고

‘가장 심각한 사회갈등’에 20대는 “남녀” 4050은 “이념”

성인 1007명 사회인식 조사

‘걱정거리’경제문제 27·건강 22%

응답자 4명 중 3명은 “지금 행복”

70세 이상 남성은 53%, 가장 낮아

‘호감가는 나라’미국 18, 일본 8%

>> 1면 자화상에서 계속

사회 갈등 중 이념(44%)이 제일 심각하

다고 여긴다. 다른 분야보다 압도적으

로 높다. 이념 다음으로 지역(13%), 남녀 (11%), 계층·세대(각각 10%) 등이다. 20

대는 이념(26%)보다 남녀 갈등(30%)을

가장 큰 문제로 본다. 반면 40대(53%),

50대(58%)는 20대와 달리 이념 갈등을

심각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은 “기존

조사에서도 정치나 이념 갈등이 1위로

나오곤 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이념

갈등이 더 높게 나왔다. 계엄과 탄핵을

거치면서 상대를 적대시하는 정서적 양

극화가 심해졌고, 이로 인해 이념 갈등

이 심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큰 걱정거리로 경제적 문제 (27%)와 건강(22%)을 꼽았다. 자신을

“엘리트 진보를 비도덕적으로 봐”

20대 진보 비율, 남 12·여 38%

이번 조사에서 20대 남녀의 다른 특성

이 드러났다. 20대 남성 중 이념 성향

을 보수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40%에

달했다. 중도 31%, 진보 12%보다 높

다. 여성은 보수 9%, 중도 41%, 진보 38%다. 남성 보수가 여성의 4.4배에 달 한다.

그동안 일명 ‘이대남’이라고 불리는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는 경제·건강에

이어 안보(12%)를 걱정했다. 진보는 4%

만이 안보를 들었다.

응답자의 82%는 한국인이라는 사실

에 자랑스러워 한다. 외국인에게 비치는

한국 이미지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답이

75%였다.

배진아(공주대 영상학과 교수) 한국

언론학회장은 “그동안 조사에서 ‘자랑

스럽다’는 대답이 70~80%대였고, 특별

한 계기가 있으면 더 올라갔다”며 “‘케

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콘텐트의 세계

적 인기가 긍정적 답변에 기여한 것”이

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인은 불행하다고 느낀

다’는 통념이 있었는데, 이번 조사에선

75%가 지금 행복하다고 답했다.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번 조사가)

당연한 결과”라며 “한국인은 경제 수준

등에서 지금보다 더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상대적으로 덜 행복한

것일 뿐 절대적으로 행복한 건 사실”이

라고 말했다.

세대 차이가 있다. 20대의 81%와 30

대의 93%가 ‘행복하다’고 느끼지만, 60

대(68%)와 70세 이상(67%)은 낮게 나왔

다. 특히 70세 이상 남성(53%)은 가장 낮 다. 홍주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높은 노인 빈곤율 때문에 70세 이상의

행복도가 낮다”면서 “특히 70대 이상 남

성은 은퇴 후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상실하고, 사회적 네트워크가 줄면서 행 복도가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생활 수준에 만족하는 사람 (74%)이 만족하지 않는다(24%)의 3배

가깝게 많았다. 30년 전인 1995년 중앙 일보 창간 30주년 국민의식조사에선

일상생활에 대해 ‘별로 달라진 것 없다 (63.7%)’는 대답이 ‘나빠진 편(18.4%)’, ‘좋아진 편(12.8%)’보다 많았다.

한국인에게 가장 호감 가는 나라는

미국(18%)이다. 관세 논란, 현대자동

차·LG에너지솔루션 근로자 구금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꼽았다. 2위는

일본(8%). 20, 30대(각각 13%)에서 일본

선호도가 높다. 갤럽의 2023년 조사에

선 스위스와 호주가 2위였다. 20, 30대는

일본 여행을 가장 좋아하는 세대(KB국

민카드 2024년)다. 60대 여성은 스위스 를, 50대 여성은 호주를 1위로 꼽았다.

20대 남성의 보수화에 대해 “미디어가

만든 허상” “사실과 다르다”는 반론이

있었지만, 이번 조사를 보면 그런 주장

이 힘을 잃게 됐다.

송재룡(사회학) 경희대 특임교수는

“10년 전만 해도 이념 성향을 물어보면

남녀를 막론하고 ‘진보’가 80%였다”며

“최근 진보 좌파를 표방하는 파워 엘

리트들의 비도덕적·비윤리적인 모습을

보면서 진보와 거리두기를 하는 20대

남학생이 많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교수는 “수업이나 취업 경쟁에서 남 성이 밀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현실 에 대한 불만과 미래 불안이 보수화의

배경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0대 남성은 ‘가장 문제가 되는 갈등’ 으로 남녀(36%)를 꼽았다. 다음이 이념 (29%)과 세대(21%)다. 여성은 이념·남 녀 갈등(각각 23%)을 선택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대해

20대 남성은 자유(34%)를, 여성은 포용 (19%)을 들었다.

“정년연장 필요” 82%  주 4.5일제엔 찬성 51% 반대 46%

정년·근로개편에 대한 인식은

20대 80%, 30대 82%도 “정년연장”

‘정년연장 희망연령’평균은 67세

70세 이상 남성 76% 4.5일제 반대

부자 재산 기준은 “평균 29억원”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정년 연장에

대해 시민 5명 중의 4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한 평

균 정년으로 67세가 꼽혔다. 주 4.5일제

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이번 조사에서 정년(현재 60세)을 연

장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48%가 매

우 필요하다, 34%가 어느 정도 필요하

다고 답했다. 적정 정년으로 응답자의

53%가 65세를 꼽았다. 70세라고 응답한

사람도 27%에 달했다. 응답자가 제시한

연령의 평균은 67세다. 40대(87%)와 70

대(84%)의 찬성률이 50대(78%)보다 높

다. 특이한 점은 20 ,30대가 각각 80%, 82% 찬성한 점이다.

이는 정년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줄 어 젊은 세대가 반대할 것이라는 통념

과는 다른 결과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

대학원 교수는 “청년들이 노후 빈곤 등

부모 세대의 문제가 머지않아 자신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공감하기 때 문”이라며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

갈등은 실제보다 과장된 측면이 있다” 고 분석했다.  주 4.5일제는 도입 찬성이 51%, 반대 46%로 별 차이 없다. 성·연령, 정치 성향 별로 찬반이 극심하게 갈린다. 60대, 70

세 이상 남성은 각각 60%, 76%가 반대 한다. 반면에 40대 남성(68%), 30대 여성 (67%), 20대 여성(63%)은 찬성 응답이 많다.

부자의 재산 기준은 평균 29억원으로 나왔다. 중간값(일렬로 세울 때 정중앙) 은 20억원이다. 가구별 순자산(2024년 기준 4억5000만원)의 4~6배를 넘는다.

지역(서울 거주자 33억원, 제주 18억원), 생활 수준(상 34억원, 중 28억원, 하 24 억원)에 따라 차이가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 부모의 재산이나 집안의 비중이 얼마나 차지할까. 이

번 조사에서 48%로 나왔다. 응답자의 52%는 본인 능력을 꼽았다. 둘이 비슷 하다. 나이가 많을수록 본인 능력(70대

이상 63%, 60대 58%)을, 젊을수록 부 모 재산(30대 56%, 20대 53%)을 중요 하게 본다.

자신의 주관적인 생활 수준은 상층 과 중상이 24%, 중층이 39%, 중하와 하층이 36%라고 응답했다. 나이가 젊 을수록 상·중상의 비중이 크고, 나이 가 많을수록 중하·하 비율이 커지는 경 향을 보였다. 20대 남성은 35%, 여성은 51%가 상·중상이라고 답했다. 70세 이 상은 8%에 그쳤다. 20대가 우리 사회 를 ‘헬조선’이라고

20대

여성 100%, 남성 95%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주장에 대해 응

답자의 76%가 동의했다. 남녀 간에 별

차이가 없다. 연령별로 확연히 다르다. 20대는 91%가 동의한다. 20대 남성이 95%, 여성은 100% 동의를 표했다. 나이 가 올라갈수록 줄어 70세 이상은 절반 가량만 동의한다. 70세 이상 남성의 동 의율(44%)이 여성(58%)보다 낮다.

서울 거주자의 동의율이 80%로 가장 높고, 대전·세종·충청 거주자가 79%이 다. 제주가 68%로 가장 낮다. 직업 별로 는 학생(97%), 사무·관리직(85%)이 높 다. 생활 수준이 상·중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81%로 높다. 중층(79%), 중하 (71%), 하층(68%) 순으로 낮다.  인공지능(AI)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 칠지 물었더니 70%가 긍정적이라고 답 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20대와 20년 후 20대의 삶의 모습을 따졌다. 응답자 의 31%는 “지금보다 좋을 것”으로, 36% 는 “나쁠 것”이라고 답했다. 지금보다 좋을 것이라는 답변이 20대(40%)에서 유독 높다. 현재 20대는

요양병원 간병비 내년 하반기 건보 적용  본인부담 30%로

복지부 공청회서 추진방향 발표

현재는 100% 본인부담, 연 10조 추정

중환자 8만명 대상 5년간 6.5조 투입

월 최대 60만~80만원 내게 될 듯

외국인 간병인력 양성 방안도 검토

정부가 요양병원 간병비를 급여화하는

정책을 내년 하반기 본격 시행한다. ‘간

병 살인’ ‘간병 파산’을 양산하는 간병비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중환자를 대상으

로 2030년까지 6조5000억원을 투입해

간병비 본인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추미애

법사위

22일 보건복지부는 공청회를 열고 이 같

은 급여화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간병

비 급여화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실질적으로 가

장 부담이 큰 부분이 간병비다. 입원비·

진료비와 달리 건강보험 등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100% 부담한다. 서울대 간

호학과 김진현 교수 연구에 따르면 국내

연간 간병비 부담은 10조원으로 추정된

다. 이런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는 일반

병원의 급성질환 환자에게 간호·간병통

합서비스를 확대했다.

앞으로는 요양병원의 만성질환 환자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2023년 말 전국 요양병원은 1391곳, 환

자는 약 21만 명에 이른다. 이 중 의료 필

요도가 높은 중환자(이하 중환자)는 8만

명으로, 이들이 급여 대상이 된다. 혼수 상태, 인공호흡기 부착 환자, 와상환자, 치매와 파킨슨병 환자 등 일상생활의 상

당 부분을 타인에게 의존하는 환자다.

정부는 이런 중환자가 40% 이상인 ‘의

료중심 요양병원’을 선별해, 이들 병원에 입원한 중환자에게만 급여를 적용한다.

내년 하반기 200곳을 시작으로 2030년

까지 총 500곳(10만 병상)을 선정해 8만

~10만 명의 간병비 부담을 경감한다는

계획이다. 본인부담률은 30% 내외로 줄

어, 월 60만∼80만원을 부담할 전망이다.

대신 요양병원은 기존 6~8인실을 4인 실로 바꿔야 한다. 간병인은 3교대로 4

인 이하 환자를 돌봐야 한다. 정부는 수 가 인상 등으로 별도 보상한다. 5년간 6 조5000억원의 재정이 소요될 전망이다.

관건은 간병 인력이다. 복지부는 외 국인을 교육해 간병 인력으로 양성하 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한 지역 요양병원장은 “당장 내년에 200개 요양 병원에서 3교대를 돌릴 만큼 인력을 구

“윤석열 오빠한테 도움 되겠나” 나경원 “야당 입틀막 법사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추미애 위원장과

나경원 의원이 22일 또다시 충돌했다. 2

차 검찰 개혁 입법청문회를 위해 이날

법사위가 소집됐지만 국민의힘 의원들

이 노트북에 붙인 ‘정치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 문구를 떼는 문제로 격

돌하다 두 사람이 맞붙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은

이날 개의에 앞서 국민의힘 측을 향해

“노트북에 붙여 놓은 정치 구호는 회의

진행을 방해하니 철거하라”고 요구했

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손을 들

며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고, 추 위원

장은 “회의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며

발언권을 주지 않았다.

가까스로 회의가 열렸지만, 나경원·조

항의하고, 유인물 철거 막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22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검찰 개혁 입법청문회에서 자신에게 퇴장 명령을 한 추미애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이날 국민의힘 의 원 노트북에 붙여진 ‘정치공작, 가짜뉴스 공 장, 민주당!’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국회 경위

가 떼려고 하는 모습. [뉴스1·연합뉴스]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청회에선

하려는 국회 경위에게 저항했다. 이에 추

위원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겠다”며

세 의원에게 회의장 퇴장을 명령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위원장석

으로 몰려가 “발언권을 빼앗고 퇴장을

시키는 게 맞느냐”며 “의사진행발언을

배숙·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등은 노트 북에 붙인 문구를 떼지 않고 이를 철거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추 위원 장은 회의 진행을 이어갔고, 항의하는 국민의힘과 이를 비난하는 민주당의 고 성 속에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추 위원장은 이후 회의 진행을 멈추고 국회회의방해죄를 규정한 국회법 166 조를 읊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제야 착석했고, 추 위원장은 국회 경

위에게 “퇴장을 명령한 세 의원의 퇴장 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회 경위들이 회의장에 들어와 국민 의힘 의석을 둘러싸자 민주당에선 “윤 석열도 못 끌고 나가더니 윤석열과 똑 같은 사람들이군요! 에이, 하는 짓들이 똑같아 그냥”(장경태 의원), “끌어내세 요”(이성윤 의원)라는 고함이 터져나왔 다. 추 위원장도 나 의원을 향해 “그렇게

맞섰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보이스피싱의 진화  노인보다 2030 더

기관사칭 피싱 피해자 절반이 2030

“보내준 신분증 이름 검색하니 일치” IT 기기 익숙한 MZ세대가 사기 타깃

은행원 5시간 설득 뒤에야 진실 알아

20대 A씨는 최근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범죄

에 연루됐으니 지하철 보관함에서 ‘안

전폰’을 수령하라는 내용이었다. 인근

숙박업소에 가 안전폰 연락만 기다리라

는 지시도 했다. 겁이 난 A씨는 이를 따

랐다. 그러자 이번엔 안전폰으로 금융

감독원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

이 전화를 해 “범죄를 막으려면 계좌의

돈을 인출해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A

씨는 사기를 의심했지만 보내온 신분증

과 이름, 걸려온 연락처를 휴대전화로

검색했더니 진짜였다.

하지만 안전폰이라던 전화엔 악성 애

플리케이션(앱)이 이미 깔려 있었다. 전

화번호를 검찰이나 금감원 번호로 보이

게 조작이 가능했다. 신분증도 정교하

게 합성한 가짜였다. 이를 진짜라고 믿

은 A씨는 돈을 인출한 토스뱅크 직원의

전화까지 받고서도 사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1700만원을 보이스피싱범에게 전

달했다. 결국 토스뱅크 직원의 5시간에

걸친 설득 끝에 사기임을 깨달았고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검찰·금감원 등 주요 기관 직원을 사

칭한 뒤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돈을 빼내는 신종 보이스피싱이 급증하

고 있다. 피해자가 다른 사람 연락을 받

지 못하도록 숙박업소에 숨어 있으라고

하는 이른바 ‘셀프감금’ 수법이다. 노인

이 아니라 20대와 30대를 주 범죄 대상

으로 삼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정보통

신(IT) 기기에 익숙한 청년층은 디지털

기술로 속이면 오히려 더 쉽게 믿는다

는 특성을 이용했다.

2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관사칭형 보이

스피싱 범죄 피해액은 6753억원으로 전

체 피해액의 76.2%를 차지했다. 특히 이

들 중 52%는 20대와 30대 청년층이었다.

금융사 부담도 크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

면 2020년부터 올해 1분기(1~3월)까지 6

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

농협·IBK기업)에서 사기로 신고돼 지

급 정지한 계좌는 15만82개에 달한다.

이에 금융사는 인공지능(AI) 등을 활

용해 범죄 의심 거래를 미리 탐지해 차

단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A씨도 토

스뱅크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서

의심 거래로 잡히면서, 추가 범죄를 예

방한 사례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삼정KPMG·

김앤장과 함께 AI 기술을 접목한 FDS

고도화에 착수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FDS에 AI 모델을 결합해, 범죄 예측부

터 실시간 대응까지 아우르는 탐지 체계

를 갖췄다. 하나은행은 AI에게 보이스

피싱과 대포통장 패턴을 학습시켜 의심

거래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계좌를 차

단·확인하는 새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행동

패턴 분석 등 AI 기반 FDS를 도입할 계 획이다.

금융당국은 ‘무과실 배상 책임’까지

추진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

하면, 금융사 과실이 없어도 배상 책임 을 물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사 책임

지우기만으로 고도화된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없다”면서 “우선 정부 차원에서 IT 기술 투자를 늘리고, 책임 소재도 명 확히 해서

인증서 해킹 의혹 때 KISA에 보고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성 주목

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해킹 의혹과

관련한 자체 조사 결과 자료를 제출할 것

을 요청받은 뒤 ‘해당 원격상담시스템 서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KT가 해킹 관련 조사 과정에서 폐기하

지 않은 서버를 이미 폐기했다고 정부에

보고한 정황이 확인됐다. 22일 국회 과학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

료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11일 한국인터

버가 지난달 1일 폐기됐다’는 내용의 조 사 결과를 지난달 13일 발송했다.

그러나 해당 서버는 폐기했다는 시점

이후에도 폐기가 이뤄졌다. 1일 2대를 시

작으로 6일 4대, 13일 2대 등 총 세 차례 에 걸쳐 서버가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 다. 정부에 서버 폐기 사실을 보고했을 당시 일부 서버가 존재했다는 의미다.  KT 해킹 의혹은 글로벌 해킹 전문지 ‘프랙’이 지난달 8일 보도하면서 알려졌 다. 당시 프랙은 KT 인증서가 유출된 정 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서버 폐기 관 련 허위 보고 논란에 대해 KT는 “서버를 구축형에서 구독형으로 바꾸는 과정에 서 담당 부서끼리 소통이 잘못 돼 착오 가 생겼다”며 “구체적인 경위는 24일 국 회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했다.  업계에선 해당 서버가 이번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이 있을지 주목하 고 있다. 폐기된 서버가 군포·구로·광화 문(수어용) 고객센터를 담당한 구형 서 버였기 때문이다. 광화문을 제외한 군 포·구로 서버의 관할 지역이 무단 소액 결제 피해가 잇따랐던 서울 금천구·경 기 광명시 등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왔 다. KT는 22일 폐기된 서버의

커크 추모식에 마가 9만명, 트럼프 “서울도 성조기

트럼프, 추모식 무대 직접 올라

“커크는 미국 자유 위한 순교자”

부통령, 국무·국방장관 등도 참석

NYT “정부·기독교 하나로 엮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

지시간) 보수 청년활동가 고(故)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한국 서울에서 군

중이 모여 성조기를 흔들며 ‘우리는 찰

리 커크를 지지한다’고 소리쳤다”며 한

국을 직접 거론했다. 커크가 세계 각지

에서 보수주의 결집의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점을 부각한 말로, 트럼프 대통

령은 그를 미국의 자유를 위한 ‘순교자 (martyr)’라고 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 글렌

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추

모식에서 “커크는 마음속의 진실을 말

했다는 이유로 ‘극단화된 냉혈한 괴물’

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했다”며 “우리는

이 시대의 가장 밝은 빛 중 하나를 잃었

다”고 말했다. 이날 몰린 인파는 스타디

움의 수용인원인 7만3000명을 훌쩍넘

었다. 추가로 마련된 인근 시설(수용 인

원 1만9000명) 또한 만석이었다고 한다.

커크는 보수 청년 조직인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인

물이다. 그는 지난 10일 유타주 대학에

서 강연 도중 22세 용의자 타일러 로빈

슨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커크는 정부 관련 직함이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의 사망 직후 전

국 관공서에 5일간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고, 그의 관은 부통령 전용기로

운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모식

에선 “국가 최고 민간 훈장인 대통령 자

유 훈장을 수여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싸움의 대상을 명확

히 했다. 그는 “폭력은 대부분 좌파로부

터 나오고, 급진 세력과 언론 동맹들, 가

짜 뉴스 미디어들이 찰리를 침묵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을 ‘급진 좌파

미치광이’이자 ‘적(敵)’으로 규정하며

“찰리 살해는 한 사람에 대한 공격이 아

니라 미국 전체에 대한 끔찍한 공격”이

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 말미엔 “우리는

커크의 유산이 전 세계 수백만명에게

어떤 감동을 줬는지 봤다”며 한국을 직 접 언급했다. 그는 “한국 서울에선 군중 이 모여 성조기를 흔들며 ‘우리는 찰리

커크를 지지한다’고 소리쳤고, 그에 대 한 기억은 베를린, 바르샤바, 빈, 시드니, 마드리드, 런던, 텔아비브, 그리고 전세 계에서 기려졌다”고 했다. 커크가 세계 각지에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비롯한 보수주의를 결 집한 점을 강조한 말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는 “정부와 복음주의 기 독교 예배가 하나로 엮인 이렇게 웅장 한 규모의 행사는 처음”이라며 “트럼프 시대에 보수적 기독교가 공화당 정치와 얼마나 밀접하게 융합되었는지를 보여 주는 절정의 행사”라고 보도했다.

추도식엔 트럼프 대통령을 필두로 장 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대통령‘굴종’발언 뒤 강경 분위기

야당선 “반미 감정만 부추겨” 비판

여권의 미국을 향한 목소리가 거칠어지

고 있다.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로 자극받은 감정이 21

일 이재명 대통령의 “자주국방” 메시지

이후 강경 발언이 분출하는 모양새다.

사고’”라고 썼다.  이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으로 떠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

원 5명(이재강, 김준혁, 권향엽, 김상욱, 임미애)은 주한미국대사관을 항의 방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외 국 군대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굴종적

문했다. 김준혁 의원은 “조지아주 구금 사태와 관세 폭탄에 항의하는 서한 전 달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서한에는 동맹국 국민이 겪은

등의 요구가 담겼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YTN

라디오에 나와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야 정부가 협상을 잘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 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력한 국방 개혁으로 더는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 는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이 대통령 의 굳은 뜻에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비판을 쏟아냈다. 장동혁 국 민의힘 대표는 “계속 반미 감정만 부추 기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 관세 문 제를 기업에

IT AI연구소, 세계서 6번째로 서울에 둥지 튼다

<메사추세츠공과대학>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 밝혀

30일 서울시와 MOA 체결 예정

523㎡ 규모, 연내 박사급 10명 연구

‘스마트라이프위크’도 30일 개막

“서울 AI 도시 이미지 각인시킬 것”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올

해 인공지능(AI)연구소를 한국에 연다.

MIT가 공식 연구소를 한국에 여는 것

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15

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오는 30

일 서울시와 MIT 감응화도시연구소 (Senseable City Lab)가 MIT AI연구

소 공동 설립을 위한 MOA(구속력 있는

합의각서)를 공식 체결하고 연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523.64㎡(158평) 규모

연구소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공동으로 연구소를 설립하

는 MIT 감응화도시연구소는 센서·데이

터를 기반으로 도시를 이해하고 스마트

시티·건축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기술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암스테르

담·싱가포르·스톡홀름·리우데자이네

루·두바이와 공동 연구소를 운영 중이

며, 서울이 6번째다.

MIT AI연구소는 서울에서 3~5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연구 주제

를 선정하기 위해 최근 서울시 실·국·산

하기관 대상 설명회를 개최했고, 현재

제안받은 주제를 조율·선정하는 단계다.

김 이사장은 “MIT는 AI 정책이 필요

한 연구 과제를 서울시와 공동으로 발

굴해 10명의 박사급 전임 연구진이 서울

맞춤형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며 “MIT

와 함께 서울을 ‘어반(urban·도시) AI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MIT 이외에도 서울AI재단은 서울

시 AI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연구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KAIST)과는 공동으로 AI를 활용해 공

공 애플리케이션을 음성으로 구동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고령화 시

대 어르신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연구 개발(R&D) 예산을 지원받기도 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컴퓨팅 구축 등 인

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는 일을 정부가

한다면, 서울시는 AI 활용·응용 서비스 를 맡아 보다 많은 시민이 쉽게 편리하게 AI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며 “이런 측면에서 서울AI재단도 서울 시 실·국·본부·산하기관이 의뢰한 51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AI가 기존 대중교통·기상 데

이터 등을 학습해 분 단위로 승객 수요 를 예측하면 서울시가 지하철·버스·한

강버스 등을 훨씬 효율적으로 배차할

수 있다. 또 미세먼지·폭우·폭염 등 기 상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사고 위험을 사전에 경고하는 식이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찌감치 AI 산업 전략을

수립한 덕분에, 서울시는 AI 기술을 행 정에 접목하는 것은 물론 AI 윤리 가이 드라인까지 수립하는 등 앞서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AI재단은 오는 30일 스마트라이 프위크(Smart Life Week) 개막도 준비 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 리는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스마

트라이프위크는 올해 200개 도시, 300 개 기업 6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행사장 입구에 대형 키네 틱 작품(움직이는 예술 작품)을 설치한 발광다이오드(LED) 터널을 만들었다.

자연환경 이용해 프로그램 짜

지난 19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양재천

수변문화쉼터에서 ‘루프탑 별빛요가’가

진행됐다. 전문 요가 강사의 설명에 맞춰

20여명 참가자는 왼 다리를 내디디면서

오른 다리는 뒤로 쭉 뻗었다. 이어 상체

를 일으켜 세운 뒤 양손을 위로 번쩍 올 리는 ‘하이런지’ 자세 등을 천천히 따라 했다. 몸의 균형감을 키워주는 자세다. 1

시간가량의 요가 수업 뒤에는 재즈와 클 래식·올드팝 등 라이브 공연이 이어졌다.

강남구는 지난 5월부터 ‘2025 강남 유닉투어’ 일환으로 삼성해맞이공원 에서 ‘별빛요가·작은음악회’ 프로그

램을 운영해왔다. 서울 도심 야경 속

요가수업에 낭만 콘서트까지 어우러

지면서 입소문을 탔고, 선선한 가을

을 맞아 양재천까지 넓혔다. 관광 안

내사이트 ‘비짓강남’에서 누구나 무

료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삼성은 오

는 25일이 마지막이고 양재는 10월 1

일·15일 2회가 더 남았다. 조성명 강

남구청장은 “강남유닉투어는 강남의

역동성과 트렌드를 반영한 매력적인 관광 콘텐트”라고 했다.  서울 시내 자치구의 관광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프로그램을 짰다. 강동구는 27일까지 ‘천호자전거거리 가을바람 라이딩 챌린 지’를 진행한다. 18일부터 시작된 이 행 사는 자전거 마니아를 위한 라이딩 코 스(41㎞ 구간)와 일반인 대상의 나들이 코스(1.5㎞ 구간)로 운영 중이다. 올해 4 월 개통한 암사초록길을 달린 후 인증 하면, 오는 12월까지 서울 강동구 암사 동 유적 무료 관람 혜택을 준다.  관악구는 27일 청룡산에서 ‘유아숲 가족축제’를 연다. 숲 지도사와 함께 하

는 힐링 댄스부터 명랑운동회, 환경교 육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서울시 캐 릭터 해치·소울프렌즈와 함께하는 포 토존, 인기 캐릭터 로보카폴리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서초구도 다음

박은정의

프로메테우스는 어느 날 올림포스

의 대장간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선물한다. 화가 난 제우스는 최초의

여인인 판도라를 만든 뒤 절대 열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상자를 선물했

다. 그러나, 인간세계로 내려온 판도

라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끝내 상

자를 열고 말았다. 그 순간, 인간의

행복을 앗아가는 모든 악이 상자에

서 쏟아져 나왔다. 놀란 판도라가 급

하게 상자를 닫았지만, 상자에는 가

장 아래에 들어 있던 ‘희망’만 남아

있었다.

원자력은 흡사 신화 속 판도라의

상자와 같다. 원자력 기술은 인간의

일상생활은 물론 우주 탐사에 필요

한 전력을 공급하는 데 필수적이다.

의학·과학·농학 등 다양한 분야에

서 인간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도

크게 기여해 왔다. 그러나, 핵 원료

물질이 원자로 밖으로 배출되는 순

간 인간은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우리 생활 주변의 토륨·라돈

2018년 5월 3일, 우리 국민은 방사

선 피폭에 대한 두려움에 잠을 이루

지 못했다. 국내 유명 침대회사 제

품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검출

되었다는 기사가 보도된 것이다. 일

명 라돈 침대 사건. 그 경위는 비교

적 간단했다. 21세기 들어 한국에는

‘웰빙’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때, 일본에서 유입된 ‘음이온’이 건강

라돈 침대 사건이 준 교훈, 음이온의 배신

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

져나갔다. 팔찌·목걸이는 물론, 화

장품·공기청정기·원단·속옷, 심지

어 생리대까지. ‘건강’이라는 단어

는 어느새 음이온의 대명사가 되어

있었다. 이런 유행 속에서, 침대회사

는 숙면을 희망하는 소비자들을 위 해 스트레스 완화에 좋다는 음이온

을 이용해 매트리스를 생산했다. 문

제는 음이온의 배신이었다. 매트리

스에 사용된 음이온 스펀지에는 다

름 아닌 ‘모나자이트’가 들어 있었

던 것이다. 모나자이트는 방사성 물

질인 토륨을 함유하는 돌덩이다. 단

독주택이 많은 미국에서 라돈이 폐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인 이유는, 토양

이나 암석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이

균열된 주택 벽을 통해 실내로 들어

온 후 붕괴하면서 가스상 물질인 라

돈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라돈은 암

과의 인과 관계가 과학적으로 입증

된 1급 발암물질이다.

우선, 음이온이 건강에 좋다는 말

은 진실일까. 음이온은 원자가 전자

를 얻어 음전하를 띤 상태다. 소금

이 물에서 녹으면 음이온인 염소이 온이 생성된다. 음이온이 특별한 존

재가 아니라는 의미다. 과학적 근거

는 어떠한가. 음이온의 건강효과를

주장하는 이들은 폭포 근처나 나무

가 울창한 숲속에서 느끼는 상쾌함

을 그 예로 든다. 실제로, 폭포수가

아래로 떨어질 때 음이온이 발생한

다. 나뭇잎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

고 산소를 배출하는 과정에서도 음

이온이 검출된다. 한편, 음이온 제

품에서는 우리가 기대하는 효과를

내기에 충분한 양의 음이온이 방출

되지 않는다. 설사 적정량의 음이온

이 방출된다 하더라도 그 음이온은

매우 불안정하기에 방출 즉시 대기

원자력, 인류에 판도라

중에 존재하는 양이온과 반응해 중 성인 물질로 변화된다. 폭포나 숲에

서 조금만 멀어져도 상쾌함을 느낄 수 없는 것이 그 증거다. 그뿐인가.

일부 장사꾼들이 과학적 근거로 제

시한 학술논문의 출처는 돈만 내면

실어주는 약탈적 학술지다. 그마저

도 최신 버전이 아니다. 다시 말해, 음이온은 애초부터 과학을 사칭해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한 단순한

상술이었으며, 음이온을 방출하는 것으로 소문난 게르마늄 또한 여기 서 예외가 아니다.

방사성 물질 불안감은 여전해

놀라운 것은, 음이온의 허구성이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음에 도, 음이온을 활용한 제품이 여전 히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자연 친화적인 음이온 상술이 건강 한 삶을 갈구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 갑을 열기 전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다. 음이온 제품에서는 건강

중앙 60년, 더 중앙 60년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좌든 우든, 극단의 목소리 경계 ‘중앙’서 갈등 풀 실마리 찾겠다

안녕하십니까. 혹독했던 더위가 물러가고 어느새 가을

을 알리는 미풍이 불어옵니다.

60년 전 그날, 중앙일보 창간호를 기억합니다. 한라산 영봉의 웅장한 자태가 1면 머리 사진으로 실렸습니다.

‘국민의 신문, 국민을 위한 신문’을 선언한 창간사도 다시

읽어봤습니다. 언론의 책무를 새삼 돌아봅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입니다. 중앙일보는 그중 60년을

함께해 왔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우리 사회의 두

얼굴을 목격해 왔습니다. 그동안 세상이 달라지고, 문명

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미디어의 역할은 달라질 수 없 습니다.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요즘, 정확한 팩트와 균형

잡힌 시선이라는 고품질 저널리즘의 존재 가치는 더욱

소중해질 것으로 믿습니다.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가 생각납니다. 아시다시피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말입니다. 우주 만물과 어울리

는 물의 유연성을 가리킵니다. 상선약수 네 글자에서 중앙

일보의 존재 이유를 찾아봅니다. 여기서 물은 곧 잉크입

니다. 그게 아날로그든, 디지털이든 중앙일보의 잉크가

우리 사회 곳곳에 흘러가 모난 곳은 깎아 주고, 더러운

것은 씻어 주고, 잘난 곳은 더 보듬어 주고, 예쁜 곳은 더

빛내 주기를 희망합니다.

중앙일보의 ‘중앙’에서 현재의 갈등을 풀어가는 실마

리를 찾고 싶습니다. 나와 너의 차이를 인정하고, 머리를 맞대고 합의점을 찾으려고 합니다. 중앙일보는 무엇보다

편들기를 거부합니다. 좌든 우든, 노든 사든 극단의 목소 리를 경계합니다. 대립과 분열, 갈등과 분노 대신 화해와 대화, 공존과 공영을 추구합니다.

중앙일보의 슬로건이 있습니다. ‘현장의 진실을 중앙 에 두다’ ‘통합의 가치를 중앙에 두다’ ‘내일의 성장을 중 앙에 두다’입니다. 2025년 오늘 더욱 되새길 문구라고 생 각합니다. 중앙일보의 60년은 이런 노력의 시간이었습니 다. 앞으로의 60년, 저 멀리 600년까지도 길이길이 간직 할 가치입니다.

감사합니다.

중앙일보 창간(1965년 9월 22일) ‘불편부당한 국민의 신문’. 중앙일보는 창간부터 중도와 통합의 가치 를 추구했다. 또한 언론 기업을 표방했다. 수익을 좇고자 함이 아니었 다. 경영이 튼실해야 언론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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