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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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번째는 누구

대통령 리더십 공백 사태가 171일 만에 마무리된다. 21대 대 통령선거가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4295개

투표소(거주지관할)에서실시된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자정을전후해당선자윤곽이나올것으로전망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국회는 11일 뒤인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이후 대한민국은

대통령 권한대행(한덕수-최상목-이주호) 체제로 운영됐 다. 4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이뤄졌다. 1년9개월가량 앞당겨 실시된 대선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5명의 후보자가 완주했다. 헌정 이래 열네 번째 새 대통령의 임기는 4일 오 전 선관위가 당선인을 확정하는 즉시 시작된다. 오른쪽 위 이승만 초대 대통령부터 시계 방향으로 역대 대통령 초상 및사진.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이번에사용한 드론은 한 대에 수백 달러(수십만원)에 불과하지만, 파괴된 러시아의 전략폭격 기는 수십억 달러(수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보안국 (SBU) 당국자는 “러시아에 약 70억 달 러(약 9조7000억원)어치의 피해를 입혔 다”고주장했다.  러시아는 그간 전략폭격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공격을 해왔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가장큰위협이었던셈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 8면우크라로계속

경제 >>14·15면, 컬처 >>18면, 스포츠 >>19면 오늘 선택의 날 >> 2·3·4·5·10면 신분증 챙기세요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등 투표시간 오전 6시~오후 8시 투표방법 기표용구로 한 번만 찍으세요

트럭에 드론 숨겨 4300㎞ 잠입 “러시아 전략폭격기 40대 타격” 날씨 >> 16면, 구독배달문의1588-3600

제21대대통령선거투표일을하루앞둔2일오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 구신광여자고등학교개표소에서투표지분류기 의최종모의시험을진행하고있다. 전민규기자

유튜브서‘선거법 상고심’발언

“직접 아니지만 소통 있었다” 밝혀

김문수 “대법과 내통 실토한 건가”

법조계 일각 “대법, 공식 입장 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

관해 “(대법원 입장은) 빨리 기각해 주

자는 것이었는데 어느 날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후보는이날오전김어준씨의유튜

브에 출연해 “일종의 특종일 수도 있는

데 얘길하면, 대법원 쪽에 저한테 직접

은 안 오지만 소통들이 일부 있잖아요.

사람 사는 세상이기에 없을 수 없다”며

운을 뗐다. 그런 뒤 이 후보는 “제가 들

은 바로는 ‘빨리 정리해 주자’였다고 한

다. 빨리 기각해 주자, 깔끔하게, 그랬다

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바뀌었다고 한

다”며 “그 과정은 내가 말하긴 그렇다.

갑자기바뀌어서.선고한다고해서고맙

구나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초

사건을 배당받은 대법원 2부는 상고를

기각하려 했지만, 조희대 대법원장이

전원합의체 회부를 결정하면서 갑자기

유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결론이 바뀌었

다는취지다.

주심은 박영재 대법관이었다. 이 후

보는 “주심 대법관이 무죄 선고한 판결

이 있다. 그걸 베껴서 쓴 게 고등법원(항

소심) 판결”이라며 “똑같은 사람이 판

결했는데 반대로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 베껴 쓴 것이다, 철저하게”라

며 “대충 한두 개 해서 무죄해도 되는데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모든 판례를 다

해서 도저히 불가능한 뒤집기가(됐다)”

라고덧붙였다.

그러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에 “대법원에 내통자가 있다

는 실토인가”라며 “대법원은 당장 이 후

보의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아

야 한다. 만일 대법원이 사실이 아니라

고 밝힌다면, 오늘 이 후보의 발언은 중

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비 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사실일 경우에

는 심각한 헌정 질서 붕괴, 사법농단”이

라고덧붙였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기자회견에서“판결이나기전에대

법원의내부기류를들었다는말이고그 결과가바뀌자불만을터뜨린것”이라며

“단순한 불평이 아니다. 사법부 독립에 대한노골적인도전”이라고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 후보는

대법원과 직접 소통했다고 말한 바 없

다”고 해명했지만, 민주당 안에서도 “후

보가 김어준 방송만 나가면 사고를 친

다”(선대위 관계자)는 푸념이 나왔다.

민주당 중진 의원도 “간접적으로 분위

기를 들었다는 얘기라도 공개하는 건

부적절하다”고말했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주요 사

건이라대법원재판연구관들이많이붙

었고 비밀을 유지했는데 피고인이 선고

결과를미리알았다면큰문제”라며“사

실이라면 윤리감사실이 조사하고 이 후 보에게도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발 하루만에 고발인 조사 마쳐

이재명 “국민의힘과 연관성 있다”

김문수 “말이 안 되는 얘기” 반박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2일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이승만·박정

희 스쿨)’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할 것”

이라고 밝혔다. 최근 리박스쿨이 댓글

조작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늘봄학교

강사 채용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

기된것과관련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공직선

거법상 유사기관 설치 금지 위반과 형법

상 컴퓨터 등 업무방해 등 혐의로 리박

스쿨 손효숙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일 사건을 사이버 수사2대에 배당하고, 같은 날 고발인 조

사를마쳤다.  앞서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

자유 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 을 만들어 대통령선거 관련 여론 조작

에 나섰단 의혹을 보도했다. 또한 리박

스쿨이댓글공작참여자들에게늘봄학 교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민간 자격을 발급하고, 이들을 서울 시내 10개 학교 에투입했다는의혹도전했다.

댓글조작의혹이제기된보수성향단체‘리박 스쿨’의사무실문이닫혀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1일 “(리박스쿨이) 국민의힘과 무 관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확실한 연 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lee.sumin1@joongang.co.kr

대선 마지막 변수 ① 영남

영남 사전투표율, 전국 평균 못미쳐

김문수, 본투표 보수 결집에 사활

이준석 득표율 10% 넘으면 김 불리

깜깜이 기간 부동층 표심 변화 주목

6·3 대선 본투표만 남겨놓고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막을 내린 가운데 승

패를 가를 막판 3대 변수에 정치권의 시

선이 쏠리고 있다. 3자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마

지막승부처이기때문이다.

①영남 투표율=각 후보 진영이 예민

하게 지켜보는 변수는 영남의 최종 투 표율이다. 지난달 30일 마감된 사전투 표 결과 전국 평균은 34.74%로, 역대 최

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2022년 대 선(36.93%)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

다. 하지만 보수 텃밭인 영남 지역은 예

것이다. 여기에 최근 일부 지역에서 불

②이준석 후보 득표율=3자 구도로 치

5년간 정부 예산÷전체 유권자 수

지방정부 예산 등 합하면 더 큰 가치

6·3 대통령선거일 유권자가 행사할 한 표의가치는얼마일까.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

대 대선 유권자 수는 4439만1871명이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인구는 줄고 있지만

외였다. 대구(25.53%)가 전국 최저를 기

록한 것을 비롯해 부산(30.37%)·경남

(31.71%)·울산(32.01%)·경북(31.52%) 등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에 더

불어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은 정

반대 양상이었다. 전남이 56.5%로 전

국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고, 전북 (53.01%)과 광주(52.12%)도 모두 50%를

넘기며높은결집력을보였다.

이런 차이는 단순한 지역 편차를 넘

어 정치적 열세에 따른 보수 전통 지지

층의 투표 회피 심리가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우선 제기된다. 윤석열 전 대통

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대선인 데다 국

민의힘의 후보 교체 논란과 범보수 진영

단일화 실패 등으로 인해 보수 분열 분

위기가 낮은 투표율에 영향을 끼쳤다는

거진 선관위의 투표 관리 부실 논란도

보수유권자의사전투표기피심리에영

향을줬다는평가다.

이에 국민의힘은 영남의 본투표일 투

표율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 왔던 박근혜 전 대통령 이 2일 부산·울산·경남을 잇따라 방문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반대로 이재

명 민주당 후보도 전날 대구와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 등을 찾아 영남권 중 도·부동층흡수에공을들였다.

러지는이번대선에서이준석후보가얼 마나 많은 득표를 하는지도 변수로 꼽 힌다. 정치권에선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 10%를 기준점으로 잡고 이보다 높을 경 우 이재명 후보가, 낮을 경우 김문수 국 민의힘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본다. 범 보수진영의표를이준석후보가얼마나 잠식하느냐가 관건이란 것이다. 이에 국 민의힘은“이준석을찍으면이재명이된 다” “투표로 단일화” 등의 이른바 ‘사표 론(死票論)’ 전략으로 이준석 후보로 향 하는표심을붙잡으려노력하고있다.  대선결과와별개로이준석후보의득 표율은자신의향후정치적미래와보수 재편과도 직결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득표율 10%를 넘기면 개혁신당은 선거 비용 일부를 보전받고, 이준석 후보 개 인은 보수 재편의 주체 중 하나로 정치 적

7584만원

고령화 추세로 성인 유권자가 늘었다.

대통령이 임기 동안 다룰 예산을 유권

자 수로 나누면 한 표의 가치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올해 정부 예산(673조3000

억원) 기준으로 대통령 임기(5년) 동안

다루는예산은약3366조5000억원규모

다. 이를 전체 유권자 수로 나눈 투표 가

이다. 역대 최고치다. 선거 대비 비상근 무 체제에 들어간 행정안전부에도 예산

치는 7584만원이다. 여기에 지방 정부와 공공기관 예산을 더하고, 통상 정부 예 산이 매년 는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한 표의가치는더크다.  선거를 치르는 데 들어간 비용만 따 져도 만만치 않다. 대선 준비를 위해 선 관위에 배정한 목적예비비는 3867억원

90억원을 추가 배정했다. 역시 유권자 수로 나누면 1인당 약 8914원꼴이다. 선 관위 관계자는 “개표 절차에 (부정선거 논란으로 인한) 수검표 절차를 추가해 인건비가늘었다”고설명했다.  후보자가 쓸 수 있는 선거 비용은 최 대 588억5000여만원이다. 선거비를 국 고로 보전하는 만큼 역시 세금으로 치 르는선거다.대선에서10%이상득표하 면 선거비의 50%,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후보 자들이 선거에 나가기 위해 낸 돈은 3억 원(기탁금)이다.

이재명, 정치적 고향 성남서 “대한민국

2004년 정치 결심한 교회서 회견

“내란 용납할 수 없으면 투표해야”

빨강·파랑 운동화 신고‘통합’강조

‘윤 탄핵 집회’여의도서 최종 유세

“제 삶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여

정이었습니다.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그

리고 민주당에서 한 것처럼, 이제는 대

한민국을확실히바꿔보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

식선거운동마지막날인2일자신의‘정

치적 고향’ 성남을 찾았다. 이 후보는 성

남주민교회 기자회견에서 “많은 선거를

치러봤지만 지금처럼 절박하고 간절했

던 선거가 없었던 것 같다”며 소회를 밝

혔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

라는김대중전대통령의말을인용하며

“지금이바로행동할때”라고도했다.남

색정장에태극기배지를단차림이었다.

2004년공공의료원설립운동을하며

특수집행방해 혐의로 수배자 신세가 되

었을 때, 이 후보는 이 교회 지하 기도실

에 몸을 숨겼다. 이 후보는 “몇 날 며칠

졸고, 기도하고, 생각하다가, 내 손으로

시립의료원을 만들자, 시장을 나가자 그

렇게 2004년 3월 28일 오후 5시에 정치

를하기로마음먹었다”며회상했다.

경기 성남, 광명 등을 거친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피날레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장식했다. 윤석열 전 대

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던 이곳에

서 ‘빛의 혁명의 완수’라는 콘셉트로 공

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날

동선에는 이 후보의 정치 역정이 축약

돼있다는게선대위측의설명이다.

마지막까지이후보가강조한것은“내

란종식”과“통합”이었다.이후보는성남

주민교회회견에서“내란으로나라가위

기에처했고,내란극복을위한선거인데

내란을다시불러올후보가경쟁자”라며

“김문수의 당선은 곧 상왕 윤석열 내란

수괴의귀환을의미한다”고말했다.성남

유세에선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들은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동조했다가 감옥

에 가서 재판을 받는데, 윤석열 전 대통

령은왜밖에나와돌아다니면서‘김문수

를지지한다,찍으면내가산다’는식으로

이야기하고 다니는 거냐”며 “용납할 수

없으면투표해야한다”고했다.

이 후보는 이날도 공식 선거운동 출

정식에서 건네받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운동화를 신었다. 그는 “통합이 대

통령의 제1 책무”라고 외쳤다. 하남 유

세에서 이 후보는 “‘대통합의 우두머리’

가 대통령 아니냐”며 “반쪼가리 대통령

을 하면서 한쪽을 무력으로 지배하면

그게 점령군이지 대통령이냐”고 말했

다. 기자들에게도 “지지자와 비지지자

를 구별해서 (서로) 증오, 혐오하게 하

는일은절대로없을것”이라고말했다.

21대 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 없이 곧

장 국정 운영을 시작해야 한다. 관련 질

문에 이 후보는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하

는 심각한 문제는 민생문제다. 경제 상

황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해야 하지 않

을까 싶다”고 말했다. “취임 시 외교 방

향”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급한

건미국과의통상협상일것”이라며“가

장 실용적인 협상 정책들을 구사해 나

가야하지않겠느냐”고답했다.

또한 이 후보는 “인사도 정책도 방침

도, 당정 관계는 수평적으로 해나갈 생

각”이라며 “최대한 협의하고 당의 의견

을 존중하고, 가능하면 당의 자원을 최

대한 국정에 함께 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사에서) 그가 살아온 과

정보다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지에중점을두려고한다”며“배제기준

같은 건 이번에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 붙였다.  서울·하남·성남=조수빈 기자 jo.subin@joongang.co.kr

펼친

보의 핵심 메시지였다. 그는 이날 경기 도 시흥 한국공학대에서 학생들과 학식 을 먹으며 대화를 나눈 뒤 경산 영남대

남대 앞 유세에선 “계엄에 책임

와 대구 수성못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동 시에비판하며자신이보수의새로운대 안임을 강조했다. 특히 ‘준찍명’(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된다)을 주장하는 국민 의힘을 겨냥한 비판이 날카로웠다. 영

김문수, 제주-서울 종단유세 “투표만이 대한민국 살려”

제주·부산·대구·대전‘경부선 유세’ “소중한 한 표로 이재명 독재 막자” 대전선 송판 격파하며 “부패 척결” 서울시청앞 광장서 유세 마무리

“소중한한표로‘이재명독재’의출현을 막아주십시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공식 선 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제주와 부산·

대구·대전을 거쳐 서울광장에서 피날 레 유세를 했다. 전날 유세에서 “(미공 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골든크로스’ 결과가 나

왔다”고 주장한 김 후보는 이날은 적극 적으로 투표를 독려했다. 사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영남 유권자를 최대한 본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다.

캠프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으면 대역

전할수있다”고밝혔다.

김 후보는 부산과 대구 유세에서 “(이

후보는) 이젠 모든 권력을 다 장악해 히

틀러식 총통 독재를 하려 한다”는 호

소문을 읽었다. 이어 “여러분의 투표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평균 연령 58세에 해당하는

아저씨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이제는바뀌어야할때”라고했다.

앞서 한국공학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 “어제부로 윤석열, 전광훈, 황교안, 계엄과 태극기부대, 부정선거가 총출

동해 지원하는 후보가 김문수 후보라

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했다. 지난 주말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황교안 전 무소속

후보가 김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힌 걸 두 고서다. “계엄에서도 태극기부대에서

도 부정선거에서도 자유로운 저 이준 석만이 유일한 범보수 진영 대안”이라

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를 향해 “이번 대선 과정

에서 이재명의 정책적인 면이나 도덕적

인 면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이준석이

다 했지, 김문수가 한 게 뭐가 있냐”고 했다. 이어 “이준석이 열심히 해서 피투

성이 될 때 혼자 고고한 척했던 사람이

누구냐. 그런 자세로 선거에 무임승차하

려는 비겁한 행태는 문제가 있다”고 강

하게비판했다.

이날 오전 페이스북엔 “세밀한 조사

와데이터분석에따르면김문수국민의

힘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 단일화 여

부와관계없이어떤방식으로도이길수

없다”는 글을 쓰며 이날까지 이어진 국

민의힘의‘단일화구애’를일축했다.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트리트 사람들에게 ‘한국에 투자해 달 라. 대한민국 대통령은 투자자 프렌들리 하다’고 영어로 설득하는 세상, 바로 내 일 투표하면 가능하다. 제가 가진 학벌 과 인맥 모든 것을 대한민국을 위해 쓰 겠다”고했다.  경산·대구=장서윤 기자 jang.seoyun@joongang.co.kr

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며 “내일은 진실이 거짓을 이기는 날이다. 국민희망시대를열어갈수있도록압도 적지지를해달라”고덧붙였다.  대전 유세에서 김 후보는 태권도 도 복 상의를 입고 검은 띠를 맸다. 주먹을 앞으로 뻗는 정권 찌르기를 시범을 보 인 김 후보는 “괴물독재 막아내자” “부

무대에 올랐다. 제주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 았수다’ 속 양관식 캐릭터(박보검)와 비 슷한 차림이다. 김 후보는 유세 말미에 제주도감귤을형상화한모자도썼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정부패 척결하자”란 사회자 구호에 맞 춰송판3장을연달아격파했다.  대구 유세장 연단에는 딸 김동주씨가 함께 올랐다. 청중을 향해 큰절한 동주 씨는 ‘아빠에게 듣는 다짐’이란 형식을 통해 ‘청장년층이 노후 걱정 없도록 연 금 지켜줄 건가’ ‘취직과 집값·결혼·육 아(문제) 조금씩 나아지도록 노력할 건 가’ 등을 물었고, 이에 김 후보는 “지키 겠다”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캠프 관 계자는 “이재명 후보의 가족 리스크를 부각하려는전략”이라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재차 고개를

이재명더불어민주당대선후보운동원과시민들이1일울산시유세에서이후보포스터를들고환호하고있다. [뉴시스] 김문수국민의힘대선후보운동원들이1일수원시유세에서후보메시지가적힌푯말을들고응원하고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지지세 큰 변화 없어 골

<지지율 역전> 든크로스 주장, 근거 없다”

민주당 강훈식 선대위 상황실장

김문수, 내란 극복에 끝까지 모호한 태도

긴장 늦추지 않고 절박하게 최선 다할 것

“여론조사 깜깜이(공표 금지) 이후에도 크게 달라

진것은없다.”

1일 강훈식(사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종합상

황실장은 6·3 대선 최종 판세에 대해 “국민의힘이

‘골든크로스’를 자신할 근거는 없어 보인다”며 이

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

뷰에서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국민의힘이 지지층

을 결집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김문수 후보

가 내란 극복에 대해 끝까지 모호한 태도를 취하

고있어선거구도는유지될것”이라고전망했다.

공표금지직전의전국단위주요조사는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1강’ 구도였다. 이후 불거진 양당의

막판 네거티브 공세는 1~2%포인트 안팎의 미미한

파장을 일으키는 데 그칠 것이라는 게 민주당 선

대위 차원의 판단이다. 강 실장은 “초반부터 우리

가 ‘내란 극복’과 ‘경제 회복’이라는 두 축의 선

거 구도를 제시했고 이는 아직까지 변함이

없다”며 “국민의힘은 선거 사흘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광훈 집회에 대독 메시지를 냈

는데도 관련 논평 하나를 못 내고 있 다. 윤석열과의 관계 정리에 실패한

것”이라고지적했다.

강실장은이어“국민의힘이김후보의경쟁력과

상관없는 설난영 여사 비판에만 집중해 이번 선거

를 끌고 왔다”며 “보수단체 ‘리박스쿨’의 불법 댓

글 여론 조작 의혹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점

에서 내란 전선의 연장선상”이라고 주장했다. “상

식 선에서 보면 이재명·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

지 댓글 비율이 ‘5대 3대 1’로 분포하는 게 맞다”며

“지나치게 어긋난 양상을 보인다면 ‘어디선가 작

업을하고있구나’란의심이된다”는설명이다.

민주당은 진영 결집이 극대화하는 대선 특성상

정당 지지율과 후보자 득표율이 수렴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공표 금지 직전의

전국 단위 주요 조사에서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앞질렀다. 강 실장은 “김 후보는 국민

의힘 정당 지지율에서 1~2% 정도 웃도는 지지율

을 보이고 있고, 이 후보는 민주당 정당 지지율을 4~5% 이상 앞서 가고 있다”고 밝혔다. 확장성 면에 서도이후보가우위를점하고있다는판단이다.  강 실장은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의 변화 추이 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대선은 지지층 결 집만으로 치르는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격차 가 커질지 작아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끝까지긴장을늦추지않고절박하게최선을 다할것”이라고말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김문수로 여론

국민의힘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

이재명, 설난영 폄하 이슈 등 부정적 영향 당이 변화하고 쇄신하는 노력 계속할 것

“투표율만높다면‘골든크로스’도가능하다.”

장동혁(사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 장은 1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둘러싼 여러 ‘부정적 이슈’들로 저희 김문

수 후보가 (이 후보 지지율을) 따라잡았다고 생각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전투표 직전 부각된 이후보장남의과거상습도박·성적표현댓글논란

과 유시민 작가의 김 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 폄하

발언등이큰영향을주고있다는주장이다.  장 실장은 “두 이슈가 터진 뒤 (온라인에서) 두 후보는 물론 가족의 삶까지 비교되는데 ‘저쪽(이

후보)은 가족 전체가 리스크’고 ‘김 후보 쪽은 미

담만 있다’는 내용”이라며 “이런 것들이 계속 여론 에반영되고현장분위기가바뀌고있다”고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김후보딸을등장시켜이후보와의차별화에나 섰다. 아빠에게 쓴 편지 형식을 통해 김 후보 의 유정유일(惟精惟一·오로지 정성스레 한 결같은) 삶과 가족애 등을 부각하는 내용이 다.장실장은특히유작가이슈에대해 선 “한 시대를 희생하면서 살아온 여 성의 삶을 (학력 등으로) 폄하·비하한 것이라 선거 막판에큰영향을미칠것으로본다”고주장했다.  ‘깜깜이’ 기간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안동 간 이재명 “왜 나를 어여삐 여겨주지 않나”

대선 전 마지막 주말‘영남’공략

국민 하나로 모으는 대통령 될 것”

동남투자은행·준보훈병원 약속도

“경북이 제 출발점이고 종착점인데, 고

향분들은 왜 이렇게 저를 어여삐 여겨

주시지않느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3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재차 동진

(東進) 전략을 폈다. 이 후보는 경북 안

동을 시작으로 대구→울산→부산을 차

례로방문해 본인이영남출신임을거듭

강조했다. 그는 고향 안동을 찾아 “민주

당에 기회를 주시면 대구·경북 지역 인

사들 중 유능한 인사를 많이 발굴해 정

부에 참여시키겠다”며 “탕평·협치를 해 서 ‘민주당이 돼도 나쁘지 않구나’라고

생각하시도록만들겠다”고했다.

이 후보는 안동 웅부공원에서 “제 부

모님·조부모님·증조부·고조부와 선대들

이 여기에 묻혀계시고, 저도 안동에 묻

힐 것”이라며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반

쪽을탄압하고편가르는‘반(半)통령’이

아니고,국민을하나로모으는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대구역 광장

유세에선 “(민주당은) 좌파, 우파 그런

것안한다.우리는실력파”라고했다.

이후보가이날방문한대구(25.63%)·

부산(30.37%)·경북(31.52%)·울산 (32.01%)의 사전투표율은 20~30%대로

호남 지역 투표율의 절반에 그쳤다. 이

후보는 영남권 투표율이 낮은 데 대해

“내란 세력에 대한 실망감의 표현”이라

며 “김문수 후보는 내란 수괴와 단절을

하지못해서아무리이재명이싫어도이

런 후보를 찍는 것도 사실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후보의 2022년 대선 대구(21.6%)·경

북(23.8%) 득표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

운데 가장 낮았었다”며 “사전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기회가 아직 있다. 선거 전

마지막우클릭행보”라고설명했다.

보수층을 겨냥한 공약도 쏟아냈다.

포항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을 기리는 묵념으로 이날 유세를

시작한 이 후보는 “국가유공자와 유가

족 여러분이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실

수 있도록 예우는 더 깊게, 지원은 한층

더 두텁게 하겠다”며 보훈급여금·수

당체계 재정립 국가보훈위원회 위상·

기능 정상화 준보훈병원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밝혔다.

부산 지역을 겨냥해선 ‘동남투자은

행’을 설립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페

이스북에“3조원규모의초기자본금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산업은행·기

업은행·수출입은행 등이 공동 출자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역 광

장 유세에선 “정부 지분이 70%가 넘는

HMM도 부산으로 이전시키겠다. 노동

자들의 동의를 받아보겠다”며 “끝까지

동의를 안 하더라도 그냥 (이전) 해야지

어떻게하겠느냐”고말했다.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도 거듭 드러냈

다. 이 후보는 이날 오마이TV에 출연해

“민주당이 집권하는 것만으로도 코스

피 3000은 간다”며 “이미 코스피가 오

르고 있지 않느냐. 경제는 심리고, 주가

는선행지표”라고주장했다.

경쟁 후보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

다. 이 후보는 이날 울산 동구 유세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감옥

에있어야마땅한윤석열과단절하지않

고, 아스팔트 극우 전광훈 목사를 눈물

로 동정하고 연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향해선 “세대를

갈라서 젊은이와 노인 싸움을 시키고, 남녀를 갈라서 싸움을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부산=김정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

을 딴 운영단체 리박스쿨이 김문수 후

보, 국민의힘과 한 몸이라는 정황이 고

구마 줄기 올라오듯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선거부정 댓글내 란사건”이라고주장했다.

리박스쿨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단 체로,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근대화·

산업화에 대한 청소년 교육사업 등을 벌여왔다. 지난달 30일 인터넷 언론 뉴 스타파는 이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 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대선 여론 조작 에나섰다는취지의보도를했다.  윤 본부장은 “리박스쿨이 지난달 27 일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주선으로 이 재명 후보 교육정책 비판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며 국민의힘 배후 의혹도 제 기했다. 민주당은 또 리박스쿨 대표가 2018년 운영한 총선 대비 정치교실에 김 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강사로 참여했다 고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중앙선대 위상황실장은이날기자회견에서“민주 당에서 갑자기 터무니없는

중국‘서해 부표’13개 

부표엔‘해양감시·측량 부이’표기

중국 정부 부처·기관 동원된 듯

군 “뜯어보지 않는 한 목적 몰라”

중국이 해양 및 기상 관측용으로 주장

하며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안팎에

띄운 부표 13개는 등대 모양이나 패널

을 다는 등 다양한 형태로 파악됐다.

2일 해군이 국회에 제출한 사진 자료

에 따르면 중국이 2018년 2월부터 2023

년5월까지PMZ안팎에세운13개부표

에는 대부분 ‘해양감측(감시·측량) 부

이’라고 써 있다. 가장 최근인 2023년 5

월 20일에 동경 123도 선에서 발견된 3

개부이에는각각‘중화인민공화국해양

관측부이’ ‘중국전력건설’ ‘중국해양감

측부표 QF222’라고 표기돼 있다. 부표

의 부양 주체로 다양한 정부 부처와 기

관이동원됐음을짐작하게하는대목이

다.표기역시의도적연출일수있다.

또 높이가 10m 가까이 되는 거대 부

표와 등대 기능이 있는 부표, 태양광 패

널을 부착한 부표 등 형태도 다양하다.

부표의 실물 사진이 공개된 건 처음이

다.중국은이들을동경123~124도선에

집중적으로 띄웠다. 동경 124도는 중국

군이 해상작전구역(AO)이라고 일방 선

포한곳이다.

군 관계자는 “부표를 뜯어보지 않는

이상 잠수함 탐지 목적 등 군사적 목적

으로 활용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우려

했다. ‘서해 내해화’를 위한 회색 도발일

가능성도 상존한다. 한국 정부도 기상

관측용부표를띄웠지만수적으로역부

족이라는지적이나온다.

외교부는 “정부로서는 부표의 군사

정찰 목적 운용 가능성을 포함,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시 중”이라며

비례적대응방침을밝혔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기존‘원 시어터’구상서

시사

일본이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

그릴라 대화)를 무대로 인도·태평양 지

역의 동맹국들 간 군사 협력을 강화하

는 ‘오션(OCEAN·One Cooperative Effort Among Nations)’ 구상을 공식

화했다.

기존에 제안한 ‘원 시어터(One theater)’ 구상에서 군사적 색채는 덜어

냈지만 사실상 이름만 바꿔 미국의 ‘대

중 견제 올인’ 기조에 적극적으로 발맞

추겠다고 나선 모양새다. 이에 따라 미·

일 동맹 주도의 역내 대중국 압박 구도

에 동참할 것인지 아닌지가 당장 3일 대

닥뜨릴 주요 안보 현안이 될 것이란 관 측이나온다.

2일 일본 방위성과 현지 매체들에 따

르면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 은 지난달 31일 샹그릴라 대화 연설에 서 역내 급변하는 안보 환경을 언급하 며 “오션 아래에서 각국이 손을 잡고 대

거듭해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후 기자들과 만나 “오션 구상은 인도·태

지역을 크게 내려다보면서 연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만들어 가자

는방향”이라고부연했다.

4월 15일자 보도). 오션은 용어만 순화 했을 뿐 동일한 구역의 안보협력체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원 시 어터 구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 이다. 일본 국방수장이 이를 제안한 것 자체가 대만해협 유사시 공동 군사 대 응에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오션은 한국까지 포함하는 구상이다.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쪽으로

설정하거나 머뭇거리는 태도를

현실화할 가능성도있다. 이근평·이유정 기자 대중국 견제‘오 <OCEAN=인태 지역

통령선거를통해새로출범할정부가맞

앞서 나카타니 방위상은 지난 3월 말 헤그세스 장관이 방일했을 때 한반 도와 동·남중국해를 하나의 작전 및 전 쟁 구역(전구, 戰區)으로 묶는 원 시어 터 구상을 처음 제안했다(아사히신문

하지만 나카타니 방위상이 오션을 띄운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한국 국방수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국내정치적 혼란 등으 로 한국이 빠진 아시아 주요 안보 행사 에서 한국의 안보 태세에 직접적 영향 을 미칠 수 있는 구상을 일본이 선제적 으로띄운것이다.  전문가들은한국의새정부는곧바로 이에 동참할 것인지 질문을 받게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만약 새 정부가 미·중

<이재명, 5월 초>

후보별 5월 급상승 검색어 분석

이재명, 대선 초반 ‘상고심’등 관심

김문수, 관련 키워드 2위가 단일화

이준석, 젓가락 논란 29일 정점 찍어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보면 이번 21대

대선의 이슈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이재

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법원 파기환

송 결정과 아들 논란이 주요 이슈였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겐 ‘단일화’ 검

색어가 오래 따라붙었다. 이준석 개혁

신당 후보는 이른바 ‘젓가락’ 발언 이후

관련검색이폭증했다.

구글 트렌드로 지난 4월 7일부터 이

달 1일까지 2주 단위로 후보별 급상승

관련검색어를분석한결과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1일 자신의 공

직선거법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

로파기환송되며정치적위기를맞았다.

이 후보의 관련 검색어(4월 21일~5월 4

일)도 ‘파기환송’ ‘상고심’ 등이 급상승 했다. 그러나 지난달 7일 서울고법이 이

<김문수, 5월 초·중순>

<이준석, 5월 말>

가능성이 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준석김문수사퇴’(5월19일~6월1일) 가

후보 재판을 대선 이후로 미루면서 사

법 리스크 관련 검색어는 줄어들고, 이

후‘호텔경제론’등이올랐다.  김 후보는 지난달 3일 국민의힘 후보

로선출됐지만전날(2일)한덕수전국무

총리도대선출마를선언하면서‘단일화’

가 김 후보의 관련 검색어(4월 21일~5월 4일)로 부상했다. 전당대회 금지 가처분

신청(7일)→공개 단일화 협상(8일)→가 처분 기각(9일)→한덕수 후보 변경 당원

투표 부결(10일) 등 나흘간 국민의힘과 김후보는롤러코스터를탔다.이로인해

김후보는지난달3~17일후보중검색량 1위(네이버기준)를기록하기도했다.  ‘단일화’는4월7일~6월1일전체기간 에서김후보관련급상승검색어2위(1위 는‘김문수공약’)였다.한전총리와단일 화내홍이후엔이준석후보와의단일화

로저스,인터뷰서“누구도지지안해”

이재명, SNS에 “지지 선언 들었다” 국민의힘은 “글로벌 사기극” 고발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

저스홀딩스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

당 후보를 지지했는지를 놓고 2일 민주

당과국민의힘이충돌했다.

이후보는이날기자회견에서‘김문수

국민의힘후보가로저스회장지지선언

에 대한 직접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질문을 받자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해명

했으니 보라”고 한 뒤 “김 후보는 ‘리박

스쿨’과 같은 사이버 반란, 사이버 내란

에 해당되는 중대 범죄행위를 한 것에

대해해명하는게먼저”라고했다.

로저스 회장의 이 후보 지지 선언은

지난달29일국회소통관에서김진향전

개성공단 이사장이 로저스 회장의 입장

문을대독하는형태로이뤄졌다.민주당

선대위 국제협력단 공동단장인 이재강

의원이 지지 회견을 주최하고 보도자료

를 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짐 로저스의 지지 선언을 들었다”고 적 었다. 하지만 이후 일부 언론 보도로 ‘로

저스 회장 가짜 지지’ 논란이 확산하자 김 전 이사장은 해명에 나섰다. 그는 2일

보도자료에서 “(지지) 입장문은 평양과

“(모 신문사 기

자가 로저스 회장에게 이메일로 지지 여

부를 질문할 때) 영어에서 ‘(일상적) 지

지’를 의미하는 ‘서포트(support)’가 아 닌 경제적·법적 책임 보장을 포함하는 ‘인도스(endorse)’의 개념을 사용했다” 고 했다. 로저스 회장이 ‘인도스’ 표현을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기자가 그렇게 질

문해 억지 논란을 만들었다는 주장이 다. 송 교수는 그러면서 로저스 회장과 지난달 24~29일 중국 메신저 위챗을 통 해 영어로 나눈 대화 원문과 국문 해석, 대화창캡처사진을근거로제시했다.  하지만 로저스 회장이 최종 승인한 영어 입장문에는 ‘인도스’뿐 아니라 ‘서 포트’라는 표현이 모두 없었다. 대신 ‘이 후보의 실용적인 접근 방식에 주목하고 (recognize)있다’는문구가포함됐다.

로저스 회장은 이날 채널A와의 이 메일 인터뷰에서 “(이 후보를) 지지 (support)한 적 없다”며 “한국의 어떤

누구도 지지(support)하지 않고, 앞으 로도하지않을것”이라고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측이 “로저스 회 장이 이 후보를 지지 선언했다”고 표현 한 걸 문제삼고 있다. 김문수

유포

이날 이 후보와 김 전 이사장, 이재강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죄와 명예훼손죄, 사문서 위조 및 행사죄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심새롬·성지원 기자 saerom@joongang.co.kr

‘김용균

하청업체

노조

산업안전법 개정에도 사망 사고

고용부, 중대재해법 적용 여부 검토

비정규직 근로자 고(故) 김용균씨(당시

25세)가 숨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노동자가사망하는사고가발생했다.

2일태안경찰서와고용노동부등에따

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

소 내 9·10호기 정비건물에서 하청업체

노동자 김모(50)씨가 기계에 끼여 숨졌

다. 사고 당시 김씨는 정비건물(기계공

작실)1층현장에서공작선반작업을하

던 중 옷이 기계에 끼이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같이 일하던

현장소장은 “선반가공소 기계 소리에서

이상을느껴현장을확인한결과김씨가

숨져있었다”고경찰에신고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작업일지와 현

장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보한

뒤 한국서부발전, 하청업체 관계자 등

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원

청인 한국서부발전과 하청업체인 한전

KPS, 김씨가 속한 회사 관계자를 상대

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 숨진 김씨가 소속된 회사는 2차 하청업체다. 김씨는 이 하청업체의 비정

규직근로자다.

한전KPS 비정규직 노조는 김씨가 근

무할 당시 ‘2인 1조 원칙’이 지켜졌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차 하

청업체 특성상 예산 부족으로 인력을

충분히 투입하지 못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고인의 명복

을 빌며 유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 린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해 재

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역할

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부발전 관 계자는 “사고 현장은 발전 설비와는 무 관하다”며 “경찰과 노동 당국 조사에 성실히협조하겠다”고밝혔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노동자가 숨진 건 2018년 12월 9·10호기 석탄운송용 컨 베이어벨트에 끼여 사망한 김용균씨 사 고 이후 6년여 만이다. 한국서부발전 하 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에서 비정규 직으로 일하던 김씨는 2018년 12월 11일 오전3시20분쯤숨진채발견됐다.  김씨의 죽음 이후 산업안전보건법은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동일 가구 외 계

정공유를금지하기로했다.디즈니플러

스는 최근 구독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멤버십은 원칙적으로 하나의 가

구에서만 이용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로 보는 팬들의 불만이 컸다. 야구팬 커

뮤니티에선티빙의계정공유제한조치

“나랑 넷플릭스 계정 공유할래?”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용자들

끼리 흔히 나누던 이 대화는 이제 옛말

이 돼가고 있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

니플러스와 티빙 등 주요 OTT들이 한

집에 사는 가족 외에는 계정을 공유할

수없게끔제한조치에나서면서다.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24일부터 국내

넷플릭스는 지난해 이미 계정 공유를

차단했고, 티빙도 지난 3월 “7월 1일부

터계정공유를제한한다”고공지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한국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OTT 서비

스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 건수는 374건

으로 전달 대비 300% 넘게 증가했다. 특

히프로야구(KBO리그)중계를티빙으

28년 만에 전면 개정됐다. 이른바 ‘김용 균법’으로불리는이법은2018년12월27 일 전면 개정됐다. 개정된 법은 ‘죽음의 외주화’를방지하기위해도금작업

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 학과 교수는 “시장 성숙 단계에서는 구 독자 확대보다 1인당 수익 향상이 더 중 요해진다”고 말했다. 초기 OTT 업체들 이 계정 공유를 묵인했던 이유는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일종의 ‘체험 마케팅’ 이었다. 하지만 OTT가 필수적인 생활 서비스로 자리 잡으면서 공유 제한을 통한 유료 가입자 확대와 수익성 개선 전략이 우선순위로 올라간 것이다. 가 장 먼저 해당 조치를 시행한 넷플릭스 의 경우 계정 공유를 차단한 이후 가입 자가 약 15~20% 증가했다. 글로벌 OTT 업계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콘텐트 투 자 재원을 확보하려면 ‘1인 1계정’ 전략 이불가피하다”고말했다.  계정 공유의 길이 막히고, 요금 인상 까지 더해지며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 지고 있다. 이른바 ‘구독 인플레이션’이 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광고형 요금제 를 5500원에서 7000원으로 27%, 베이 식 요금제를 9500원에서 1만2000원으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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