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의 가치를 중앙에 두다
통합의 가치를 중앙에 두다
‘재판독립 침해 우려·공정성’상정
이재명 판결은 안건 채택 안해
“개별 재판에 의견표명 부적절”
전국법관대표회의(의장 서울남부지법
김예영 부장판사)가 오는 26일 소집한
임시회의에 ‘재판 독립’ 관련 안건 2개
를 상정한다고 20일 밝혔다. 대법원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상고심
에 대해선 “논란이 된 대법원 판결의 대
상 사건과 관련해 개별 재판과 절차 진
행의 당부에 관한 의견 표명은 부적절
하다”며안건으로채택하지않았다.
재판독립안건채택은민주당의사법
부 압박에 위기감을 느낀 법관들이 대
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지방법
원 부장판사는 “점점 더 거세어지는 정
The Korea Daily 2025년 5월 21일 수요일 A 2025년 5월 21일 수요일
복안이었다. 하지만 그 출발점이 돼야
할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단절을 국민
의힘이 미적거리면서 이번 대선 구도는 여전히 ‘윤석열 심판론’에 머물고 있다
는 평가가 나온다.
치공세를 보고 ‘사법시스템이 흔들릴 수
있다’는일선법관들의우려가반영된안
건”이라고말했다.
첫 번째 안건은 “민주국가에서 재판
의독립은절대적으로보장돼야할가치
임을 확인하고, 그 바탕인 재판의 공정
성과사법의민주적책임을준수하기위
해 노력할 것을 밝힌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개별 재판을 이유로 한 각종 책
임 추궁과 제도 변경이 재판 독립을 침
해할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는
안건이다. 법관대표회의는 법관용 배포
자료에서 “특정 사건의 이례적 절차 진
행으로사법신뢰가흔들린것을심각하
게 인식한다”고 밝혀 이 후보 상고심 속
도문제를다룰여지도남겼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 관계기사3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중앙
지검 4차장검사가 20일 사의를 표명했
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이 기각되
며업무에복귀한지2개월만이다.정부
말기 중앙지검 수뇌부가 함께 사표를 낸
건이례적이다.이지검장과조차장검사
는 각각 성남지청장과 성남지청 차장 시
절이재명더불어민주당후보의성남FC
후원금 사건을 수사해 제3자 뇌물 혐의
로 기소한 검사다. 두 사람은 대선 하루
전인다음달2일퇴직할예정이다.
앞서민주당은계엄해제이튿날인지
난해 12월 5일 국회에서 이 지검장과 조
차장,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장이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명품백 수
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을부실수사해무혐의처분했다고주장
하며탄핵소추했다.
헌재는 3월 13일 “헌법상 탄핵 사유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
배한 때’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 지검
장등김여사관련의혹을수사한검사3
명에대해재판관전원일치의견으로탄
핵소추를기각했다. 정진우·석경민 기자 dino87@joongang.co.kr
>> 8면검사사의로계속
‘반(反)이재명 연대’.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촉발
된 이번 대선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 법으로 설정한 전략이다. 이재명 더불
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각종 사법리스크
를 부각하고 그에 반대하는 세력을 한
데 모아 ‘반명 연합군’을 구성한다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최측
근인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20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
령 탄핵 대리인단 출신으로 ‘윤어게인 신당’ 창당을 주도했던 김계리 변호사 의 입당 보류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의 변호인을 맡았다는 게 큰 오점이 되 는 게 아닌데 그것이 논란이 되는 것 자
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당에 당원자격심사위원회 개최를 지시하며 김 변호사의 입당을 보류시킨
줄
“건진 샤넬가방, 김건희 수행비서가
다른 제 <샤넬> 품 교환”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김건희 여사의 수행비서 유모씨 가 ‘건진법사’ 전성배(64)씨로부터 1000만원대 샤넬 가방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유 씨는 이 가방을 이후 다른 샤넬 제품으로 교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 관계기사8면
당 지도부, 김계리 입당 보류하자 김재원 “윤 변호한 게 왜 오점인가” 한동훈·홍준표는 선대위 합류 안 해 날씨 >> 18면,
6·3 대선주자 탐구
김문수가 몬 차 경비가 막았다
차 몰고 국회를 들어가다 제지당했습니
다. 의원의 생애 첫차 아반떼였습니다.
맨홀을 만지다 도둑으로 몰렸습니다. 장
마철 안전 점검 나선 김문수입니다. 돈
을 무서워한 정치인 이야기입니다.
이제 인생은 2막 아닌 3막 드라마입니
다. 100세를 사는 수퍼 에이저들의 건
강과 지혜를 들어봅니다. 첫 회는 105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 그가 매일 ‘말아 먹 는’
식단, 냉장고를 털어봅니다.
박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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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7일(현지시간)우크라이나수도키이우에있는한아파트단지의모습.한달여전러시아가발사한북한제KN-23미사일에맞아완전히파괴된뒤흔적만남아있다.
박현준 기자 종전협상 우크라를 가다
차량이 덜컹거리며 골목길로 들어갔다.
4~5층 규모의 낡은 아파트가 다닥다닥
붙은 주거 밀집 지역이었다. 동유럽에서
인기 있는 스코다 소형차들이 입구에
주차된 게 눈에 들어왔다. 5분가량 아파
트촌 안쪽으로 들어가자 꽃다발 더미와
인형에 뒤덮인 화단이 나왔다. 사진 속
고인들은 슬픔 없이 웃고 있었다. 빗방
울이액자를타고흘렀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
촌, 러시아가 북한제 KN-23(북한명 화
성-11가) 미사일을 퍼부은 현장이었다.
이 공격으로 12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쳤다고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찾아간 아파트
는 한 달여 전 피습 때와 마찬가지로 지
붕과 벽이 뜯겨 나가고, 창문들이 깨져
있었다. 담배를 피우던 50대 주민 유라
는“잠깐깨는바람에부엌에갔는데,그
이후 기억이 없다”고 했다. 눈을 떠보니
병원침대였다고한다.
#1 자유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막심 티모
페이브(19)는 키이우로 피란하며 러시
아 친척들과 절연했다. 소련 시절 우크
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러시아인이 대거
이주해 통혼했다. 전쟁 전만 해도 러시
아와 우크라이나 양쪽의 정체성을 자연
스럽게 받아들이고 사는 이가 꽤 있었
다. 그러나 막심은 “나는 자유로운 우크 라이나인”이라며 “러시아인은 우리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 장 사랑하는 우크라이나어는 ‘자유(볼 랴)’, 가장 미워하는 러시아어도 ‘자유 (스보보다)’”라고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볼랴’에는 ‘스보
보다’에는 없는 영혼의 깊이가 있다고 주장한다. 볼랴가 ‘스스로 선택하고 억 압을 부순다’는 의미라면, 스보보다에 는 ‘외부의 체제가 허용하는 여지’라는
뜻이담겼다고한다.
키이우 시민, 종전에 대한 기대 낮아 “푸틴, 애초에 전쟁 끝낼 의지 없어” 광장엔 깃발 수북, 한개당 생명 하나 “아들이 죽어서 영웅 되는 것보다 살아있는 보통사람이길 원했다”
피습에희생된주민들을추모하는꽃다발과 인형들이아파트화단에놓여있다.박현준기자
종전을 두고 외교전이 활발하지만 우 크라이나인들의 기대감은 낮았다. 도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의 전 화통화(19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 표단의 평화협상(17일)이 맹탕으로 끝 난 데 대해서도 놀라워하지 않았다. 푸 틴에 대해선 “전쟁을 끝내려고 했으면, 애초에 시작도 안 했을 인간”(20대 대학 생)이라고했다. #2 상실 우크라이나 독립광장에서는 거대한 깃발 더미를 마주할 수 있다. 전몰장병 의 유족들이 전사한 남편과 아들의 이
름, 생몰 연월일을
건축사업을준비중이다. park.hyeonjun@joongang.co.kr
“여기는 실내라서 안전하겠지? 어휴 더
워죽겠다.”
15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청년
들과 ‘버스 간담회’를 하던 이재명 더불
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렇게 말하며 방 탄복을 벗었다. 이 후보는 “이래서 감기
에 걸린다. 땀이 났다가 식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늘 방탄복을 착용
한 채 유세 현장에 나서고 지지자들과
의악수나포옹등도자제하고있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유세 때 사용할
방탄 유리막을 주문했다. 공중전화 부
스처럼연설하는후보주변을둘러싸는
이동식 방탄 설비다. 이정헌 선대위 유
세본부장은 “조만간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21대 대선을 3주 앞두고 민주당
은 이 후보를 겨냥한 테러 발생 가능성
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민석 상
임공동선대위원장은 15일 국회 기자간
담회에서 “모든 걸 걸고 최대의 긴장으
대선이 20일 채 남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당내 경선과 단일화 후유증 등으로 김
문수후보와의원들사이에불협화음이
계속되고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국회소통
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선 필요한
것은 당내 화합”이라며 “지금은 대장선 인 김문수 후보를 따를 때”라고 했다. 김
후보를 이순신 장군에 비유한
떠오른다”고 했다. 이 같은 안 의원의 지
적은김후보를중심으로뭉치지못하는
당내 기류에서 비롯됐다. 중앙선거대책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한 덕수 전 국무총리 외에도 친한동훈계와 한전총리를지지했던의원들이적극적 으로김후보지지에나서지않아서다. 107명의 국민의힘 의원 중 10명은 15 일 오전까지 페이스북에 김 후보 유세 등 선대위 활동과 관련된 게시물을 한 건도 올리지 않았다. 배현진·진종오·유 용원·김예지 의원 등 친한계 의원 7명과 김태호·김재섭·김종양 의원 등이다. 더 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사진
으로 교체하고 지역구 유세 현장을 실 시간으로홍보하는것과대조적이다. 소극적인 분위기는 유세 현장에서도 엿보였다. 단일화 파동으로 후보 확정이
늦어졌던 김 후보는 지역별 선대위 발족 식과 유세로 의원들과의 스킨십도 늘려 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대구·
경북 선대위 발족식에는 김석기·권영 진·김형동·유영하 의원 등이 불참했다. “방송일정”등을이유로들었지만대부
“사거리가 2㎞에 달하는 그야말로 저격 용 괴물 소총이 밀반입됐다고 하는 제 보도있다”고했다. 이날 박성훈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
우면서도 정작 경찰에는 단 한 건의 고 소나진정도접수되지않았다고한다”며
“국민적혼란과불필요한의심을확대시 키지 말라”고 논평했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국민의힘은지난해이후
보의피습을못본건가”라고응수했다.
당내에서 가장 설득력을 인정받는
로 이 후보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고 말 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지난 13일
테러 시나리오는 ‘블랙요원 암약설’이 다. 당 관계자는 “이달 초순 북파공작원 (HID)을 은퇴한 블랙요원들이 움직이 기 시작했다는 제보를 다양한 형태로 받았다”고말했다. ‘블랙요원암약설’은12·3계엄직후이 광희의원이“계엄당시청주공항시설물 폭파를 위해 파견됐던 블랙요원들이 계 엄 해제 후에도 복귀를 안 했다”는 제보 를공개하면서처음확산됐다.이의원은 이날통화에서“계엄설도처음엔아무도 안믿지않았느냐”며“‘블랙요원암약설’ 은여전히현실적위협”이라고말했다.
지지자들의 거센 요구도 경호 강화의 배경이다. 이정헌 본부장은 “‘왜 아직도 방탄 유리막을 설치하지 않느냐’는 전 화·문자를 하루에도 수십 통 받는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잼가드’라는 이름 으로 자발적 경호에 나서거나,
kim.nahan@joongang.co.kr
한 “김과 생각차 있지만 상황 절박”
홍, 특사단 설득에도 하와이 남아
일각 “이준석과 단일화에도 악영향”
앞서 당 쇄신을 위해 김 후보가 지명한 김 비대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의 탈당 등 거취 압박에 나섰을 때도 친
윤계 중진은 물론이고 김 후보조차 “윤
전 대통령 본인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며미온적반응을보였었다.
최근 발표된복수의 여론조사에 따르
면 이번 대선은 현재까지 ‘1강·1중·1약’
구도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실시
한여론조사에서이재명후보51%,김문
수 후보 29%,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8%
였다. 한국경제 의뢰로 입소스가 16~17
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51%, 김문수 32%, 이준석 7%로 비슷한 흐름
이었다.
이는 국민의힘이 강성 지지층의 응집
력을 기대하며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에 인색한 탓에 보수 진영 전체가 ‘윤석
열 심판’이란 프레임에 갇혀버린 것이
란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에서 이 후
보의 지지율은 40% 전후의 민주당 정
당 지지도를 상회하는 반면, 김 후보 지
지율은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와 비슷
한 흐름이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반명 연대는커녕 당내통합조차흔들리면서김후보지지
율정체가이어지고있다는관측이다. 김후보와경선경쟁자였던한동훈전
대표는 20일부터 지방 유세에 돌입했다. 첫 유세장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의 첫 청년 참모였던 장예찬 전 최고위원 대신 친한계 정연욱 의원을 공천한 부산 수영구였다. 한 전 대표의 유세복장엔‘김문수’이름이없었다. 취재진과 만난 한 전 대표는 “김 후보
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큰 생각 차이 가 있지만 그게 바뀌지 않는다고 뒤에
있기엔 상황이 절박해서 거리로 나왔 다”면서도 “제가 말한 승리를 위한
이 “미혼인 이준석은 어떻게 하나”
이준석 “김, 제 앞이라면 혼냈을 것”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
일 김문수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
주당 대선후보 배우자의 TV토론 생중
계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즉각
“즉흥적이고무책임하다”며거절했다.
김위원장은이날국회에서긴급기자
회견을 열어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니다. 영부인은 대통령 곁
에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으로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영부인은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머물렀다.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드리기도 했는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며 “사전투표 전
(김문수 후보의) 설난영 여사와 (이재 명 후보의) 김혜경 여사, 두 배우자 TV
토론을 제안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과 아동,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철학과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
에 대해 각자 견해를 진솔하게 나눠 달
라”며 23일까지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
청했다.
김문수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인들의 리스크가 대통령 리스크와
마찬가지로 있었기 때문에 검증해야 한
다”고 화답했다. 이어 “배우자와 가족에
대해서도 국민이 알 필요가 있고, 알고 투표하면 더 정확한 투표가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설난영 여사도 최근 보수 성
향 유튜브와 일부 방송 인터뷰에서 “법
카로 개인이 어떻게 하는 건 상상을 못 한다”거나“법카로밥을사먹지않는다” 며공개적으로김여사를비판하고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김혜경 여사 의 도덕성 논란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실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여사는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항소심에서150만원벌금형을선고받았 다.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과 청렴성과도 직결된사안”이라며토론을촉구했다. 이러한 제안에 민주당은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조승래 수석대변인)이라 며 즉각 일축했다. 이재명 후보는 기자 들과 만나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장 난치듯이 이벤트화해선 안 된다”며 “그 러면 (미혼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는 어떻게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
는또한“정치는대통령이하는거지,부 인이 하는 게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재 명 후보의 비서실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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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0
Waiver of application and appraisal fees is applicable for new mortgage only, with a minimum mortgage amount of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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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ates are subject to change without notice ※ Terms and conditions apply.
<이재명>
홍대서 “부동산 공급 늘리는 방식으로 관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나는 양
파”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진보·보수 중에 왜 골
라야 하느냐. ‘너는 좌파냐, 너는 우파냐’라는데 그
냥‘파’하면안됩니까”라면서다.
이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 유세에
서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가 아니고 국민 통합
우두머리”라며 “한쪽의 대표로 국가 책임자가 됐
다고해도미워하든다른편이든다우리공동체이
니동등하게대우하고손을함께잡고나아가야한
다”고했다.
유세장엔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함께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갈등 끝에 대표직을 박탈
당했던 그는 이날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재명후보는영입인사인허전대표를무대위로올
려“새로운동지”라고소개했다.허전대표는“가짜
개혁이아닌진짜개혁,무능력이아닌겸손한유능
함에저는이재명후보를선택했다”고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지역을 돌며 노인과 청년을
잇따라 만나 ‘세대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용산역
유세에서 “남북으로, 동서로, 남녀로, 노소로 왜
이렇게 갈라져 싸우는 거냐”며 “작은 차이를 극복
하자”고강조했다.
이날오전대한노인회를방문한이후보는“우리
나라가성장하고국제적으로큰위상을갖게된데
에는 어르신들의 역할이 있었다”며 “지혜와 혜안
을 후배 세대들에게 전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대한노인회는 2023년 김은경 당시 민주당 혁
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여 민주당과
불편한기류가흘렀던곳이다.
이날백범김구선생묘역을참배하고,홍익대상
상마당등을방문한이후보는부동산문제와관련
해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공급이 부족하면 공급
을늘리는방식으로관리를해나가겠다”고했다.
이 후보의 유세장엔 방탄유리가 처음 등장했다.
이 후보를 에워싼 유리 벽이 삼중으로 이 후보를
보호했고, 이 때문에 이 후보는 연단에서도 자유
롭게움직이지못했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방탄유리 속 유세 허은아, 이재명 지지 선언 청계광장서 “청년 돕는 게 국가 기본책무” 결혼·출산 따라 최장 9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청년층 표심 잡 기에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에서 열린간담회에서이중근대한노인회장에게인사를 건네자마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이준석 개혁신
당 후보를 향해 “우리 당이 그동안 잘못해서 밖에
나가서 고생하고 계신다”고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제 정치 입장이 달라질 것은 없다”고
선을그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서
울시청에서열린‘약자와동행하는서울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전날(18일) 후보자 초청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협공하
는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이틀 연속 만나게 된 셈이
다. 축사 중 김 후보는 “지금은 우리 당이 잘못해서 밖에 나가서 고생하고 계시는데, 고생 끝에 대성공 을 터뜨리고 계신다”며 “저를 지지하는 많은 분이 ‘어제(토론회)의 MVP는 이준석이다, 김문수가 아 니다’(라고했다)”고말했다. 토론회 전 사전 비공개 차담에서도 김 후보는
“어제의 MVP는 이준석”이라고 말해 참석자들 사 이에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 후보는 기자
들과만나“김후보의진정성이나보수진영을규합 해선거를치러보려는선의에대해의심안한다”면
서도“단일화논의자체에관심이없다”고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과공공예식장확대등을공약에담았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 대선 비용 마련을 위한 ‘김문수 문수대통펀드’가 공모 19분 만에 목표액인 250억원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후보들 다녀간 부산·대구 르포
PK 총선서 40석 중 34석 국민의힘
최근 여론조사선 이·김 박빙 구도
“한덕수·한동훈 선거 안 돕나” 실망
‘해수부 이전’이재명에 기대감도
국민의힘에 대한 성토도 거셌다. 부산
진구에서 인테리어업을 하는 김병수
(49)씨는 “아직도 제 살 뜯어먹기만 하
고 있으니, 3년 준비한 이재명을 어떻게
이기느냐”며 “각자 따로 놀면서 단합도
안 되니, 대법원을 향한 민주당 겁박도
못 막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연수동에
서 숙박업을 하는 박성준(52)씨도 “한
덕수와 한동훈은 선거 안 돕고 어디에
서뭘하고있느냐”며역정을냈다.
흔들리는 영남 바닥 민심을 정치권도
간파한 것일까. 예년 선거와 달리 각 캠
프의 화력은 초반부터 영남권에 집중
됐다. 이재명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둘
째 날부터 대구·경북(13일)을 거쳐 부
산·경남(14일)을 찾았고, 김문수 후보
는12일부터대구에서1박2일유세를벌
인 뒤, 13~14일은 부산·경남 일대를 훑 었다. 이준석 후보는 대구(13일)와 부산 (14일)에 각각 하루씩 머물며 청년층을
공략했다.
세 후보가 첫 지역 유세를 벌인 대구
민심도 술렁거렸다. 칠성시장에서 생선
가게를 운영하는 김병철(54)씨는 “이재
명이는 본인 잘못은 아무것도 아닌 척
선동하면서, 이상한 경제 관념을 심으
려 카지 않느냐”며 “이준석이 말처럼 사
람들이 어려울 때 다가오는 사이비 종
교같아찍을수없제”라고말했다.반면
에 취업 준비생 이모(33·대구시 북구)씨
는 “바보 같은 윤석열을 밀어준 대구 사
람들이 이번엔 단디 고생해 봐야 정신
차린다”고밝혔다.
김상욱 의원이나 김용남 전 새누리당
의원 등 보수 정당 출신 인사들이 이재
명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엔 반감이 강
했다. 칠성시장에 장을 보러 온 50대 이
정미씨는 “박쥐 아이가”라면서 “선거
전에 뻐뜩하면 손드는 야비한 배신자로
밖에 안 보인다. 좀 있으면 홍(준표 전)
시장도 철새처럼 민주당으로 옮기게 생
겼다”고 말했다. 부산시 해운대구에서
등산용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40대 김
동은씨도 “간신들이 보수 진영을 다 배
신하는 데 우리라도 국힘을 안 챙기면
우짜겠노”라고말했다.
청년층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
해 호감을 보이면서, 이재명 후보의 ‘커
피 원가 120원’ 발언에 대해 날을 세웠
다. 부산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우영
욱(28)씨는 “이 후보가 자판기 커피 얘
기를 하는 줄 알았다”며 “이재명의 ‘호
텔 경제학’ 영상이 유튜브에 뜨면 마음
이 가다가도 사라진다. 차라리 이준석
이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광안
리 해수욕장에서 만난 30대 남성은 “이
준석이 마음에 들지만 세력이 너무 없
어 사(死)표가 되는지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경제 살리기’는 영남에서도 최대 이
슈였다.부산시수영구팔도시장에서과
일을 판매하는 60대 한미현씨는 “윤석
열 정부 3년 동안 경기가 더 안 좋아졌
다”며 “부산 엑스포 때문에 돈 날린 것
말고기억남는게없다”고했다.부산해
운대 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40대
김모씨도“산업은행이전이랑가덕도신
공항은 대체 언제 완성하느냐”며 “할 수
있는 게 천지 삐까리인데 다들 일을 안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대구에서 만난 70
대 양승철씨는 “요즘 정치 행태를 보면
마음을 확 정해지진 않는다”면서도 “미
정치권선 회계기법‘빅 배스’해석
과거 자신이 야기했던 문제의 발언을
스스로 재소환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친중 굴욕 외교의 상징처럼 인식돼 온 ‘셰셰’ 발언이다. 이를 두고 지지율 우 위 속에 논란을 정면돌파하려는 이 후
보의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오는가 하 면, ‘부자 몸조심’ 전략과 상충되는 엇
래 세대를 위하고 정책을 잘하는 사람 이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고도의전략인가,자충수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박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도마에 오른 건 ‘호텔 경제 순환 론’이다.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 현장 에서 이 후보는 “일부 경제학자들이 반 론하던데, 과거에 쉽게 경제를 설명하기 위해 들었던 예”라면서 이를 다시 언급 했다. ‘한 여행객이 마을 호텔에 10만원 의 예약금을 지불→호텔 주인은 이 돈 으로 가구점 외상값지불→가구점 주인 은 치킨 구매→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 서 물품 구매→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채무 상환→이후 여행객이 호텔 예약을 취소하고 10만원을 환불받은 뒤 떠나는 상황’을 가정했다. 그러면서 “이 마을에 들어온 돈은 결국 없는데, 거래들이 발 생했다.이게경제다”라고했다. 호텔 경제 순환론은 이 후보가 2017 년 대선 때 자신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 득과지역화폐지급을설명하기
제18354호
<이재명>
이, 한·미 동맹엔 “올인해선 안돼”
김 “중국 공산당 우리 쳐들어와”
토론서 외교적 부담 발언 잇따라
전문가 “후보들, 세심한 주의 필요”
지난 18일 열린 첫 대선후보 TV토론에 서 미국과 중국이 공방의 소재로 소비 됐다. “미국은 신뢰를 갉아먹어 오래가 지 못할 것” “중국은 6·25 전쟁 당시의 적국” 등 새 정부 출범 이후 외교적 부
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는 발언이 이 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트
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에 대해 설 명하다 “지금처럼 소프트파워를 다 갉 아먹으면서 미국이라는 신뢰, 믿음 이
로 뚜렷하게 진영화된 마당에 한국이 모든 나라와 두루 잘 지내는 게 현실적 으로가능하냐는질문으로이어진다. 이 후보는 “중국, 러시아와 굳이 적 대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냐. 15% 손해보
고 팔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2022년 21대 국회 국방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2억원대 방산주 보유 사실이 드러
나이해충돌논란을샀다.이 후보의 “중
국에도, 대만에도 ‘셰셰’ 하면 된다”는
발언도 13일 경북 포항 유세에서 “제가
틀린 말을 했냐. 일본대사에게도 ‘감사
하므니다’라고했다”며꺼냈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이전의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회계 기법인 ‘빅 배
스(Big Bath, 화끈한 씻어내기)’와 닮
아 있단 말이 나온다. 애매한 부실을 과
감하게 공개해 오히려 책임 소재를 명
확히 하고 향후 실적 개선을 부각하는
의도다. 민주당 선대위 소속 3선 의원은
“이 후보가 안정적 여론 기반을 구축한
상황이지 않나”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선제적으로 시비를
가리면서, 이번 기회에 다 털고 가려는
것”이라고설명했다.
반면에이런이후보의대응방식이오
히려논란을추가양산하고있다는지적
도 나온다. 실제 18일 대선후보 첫 TV토
론회에서이후보의‘호텔경제’와‘셰셰’
발언은집중타깃이됐다.이준석개혁신
당 후보는 페이스북에 “요즘 이 후보 발 언의 일관된 공통점은 과거에 문제 됐던
사건이나발언을다시꺼내서,덤벼볼테
면 덤벼보라는 듯 우겨대는 것”이라며
“이재명이 만들 세상은 그렇게 무서운 곡학아세의세상”이라고적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소득주도성장으로, 이재명은 노
쇼주도성장으로경제를망치겠다”고했 다. 이 후보가 가정한 사례에서 ‘여행객
이 호텔에 예약금을 냈다가 환불받고
떠난 일’을 노쇼(No show)로 지칭하면 서 겉보기엔 돈이 돌았을지 몰라도, 호 텔은 10만원을 잃었고, 새롭게 창출된 가치는없단점을지적한것이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런 걸 다 갉아먹으면 오래 못 갈 것”이라 고 말했다. 이어 “결국 어느 시점에선 제 동이 걸릴 텐데 그때까지 잘 견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맨 먼 저 나서서 서둘러서 협상을 조기 타결 할필요는없다”고밝혔다. 하지만 이미 대미 수출 감소 등이 지 표로 뚜렷하게 확인되는 가운데 ‘버티 는 게 협상 전략’이라는 취지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중국처럼 미 국이 입장을 바꾸도록 자기 출혈을 감 수하는 ‘치킨게임’을 버틸 수 있는 나라
는별로없기때문이다. 이 후보는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 을 강조하면서도 “완전히 몰빵, 올인해 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또 대만 유 사시에 대해 “우리가 너무 깊이 관여할 필요가 없다.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면 서 기존의 “중국에도 셰셰(謝謝, 고맙 다) 하고 대만에도 셰셰 하고 다른 나라 하고 잘 지내면 된다”는 발언 취지를 유 지했다. 실용외교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이지 만, 이는 국제 질서가 이미 미·중을 필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