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이냐시오의 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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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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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글

하늘의 연인이 땅의 연인에게 어느새 한 달이 지나갔네요. 첫날 저와 했던 사랑의 약속을 벌써 잊으신 것 같아요. 하지만 괜찮아요. 오늘 지는 저 태양이 내일 또 뜨는 것처럼 저에 대한 당신의 사랑도 잠시 어둔 밤을 지나고 나면 더욱 환한 빛을 머금고 다시금 떠오르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사진·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예수회 : 로욜라의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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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February

예수회 후원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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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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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발송작업

*2월 월례특강은 쉽니다.

C O N T EN T S 04 후원회 동정

기다림은 준비다

06 원로 사제와의 만남

임헌옥 신부

불을 켜는 다른 촛불

민기식 신부

1 3 입회소감문 1

하느님의 사랑, 그 마르지 않는 샘물

문영균

1 7 입회소감문 2

생명, 사랑, 그리고 삶의 부르심

서인석

21 삶의 자리에서

단순하게 행복하기

24 숨 고르기

함께 가는 사람들

26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구본경 배영길 신부

송봉모 신부

29 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졸업을 앞둔 반티에이 쁘리업 풍경

권오창 신부

33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1 4 36 이냐시오의 길 4 1 교황님 기도 지향

알칼라에서 인문학과의 만남

구정모 신부 김민회 신부

지형규 수사 3


후원회 동정

기다림은 준비다

눈꽃이 핀다. 가지에 바람이 분다. 바람에 실려 가는 안개가 가지에 내려앉는다. 내뿜는 입김이 바람 속에 사라진다. 숨 속에 생명이 녹아진다. 눈꽃이 아름답게 피는 한겨울이 지나고 있습니다. 늦추위가 남아있겠지만요. 눈꽃이 피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과 환경이 필요하지요. 얼음이 얼 수 있는 기온과 4


바람 그리고 습도, 눈이 대기에 포함되어야만 합니다. 눈 꽃을 피우기 위한 준비들이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후원 회원님들께서 받아 보시는‘소식지’또한 눈꽃과 같습 니다. 소식지란 눈꽃이 피기 위해서는 소식지 내용을 기 획하고, 글을 섭외하고 받아서, 편집위원들이 수차례의 수정을 거쳐, 인쇄를 한 소식지가 후원회 사무실 복도 에 쌓입니다. 그러면 사무실에서 며칠에 걸쳐 인쇄된 봉 투에 소식지를 넣는 준비작업을‘지로 밑작업’ 이라고 부 르죠.‘지로 발송’ 을 위한 작업은 30-40명의 봉사자들의 손에 의해 주소지가 인쇄된 봉투에 넣어집니다. 지역별로 구분된 봉투들은 다발로 묶여 우체국으로 옮겨지고, 발 송이 됩니다. 어느 소식지는 차로, 어느 것은 비행기로 이 동해 여러분께 전해지는 것입니다. 감사, 믿음, 희망, 사랑 이 담겨있는 소식지가 여러분 손에서 눈꽃으로 피게 되는 순간입니다. 기다림은 그래서 준비입니다.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 | 예수회 후원회 위원장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1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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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사제와의 만남

불을 켜는 다른 촛불 - 제3수련장 민기식 로베르트 신부님과 함께

* 지난 호에 이어 신부님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 ­ 신부님께서는 한국 예수회가 관구로 승격되기 전 지 구 본부에서 부지구장을 오래 하신 것으로 알고 있 습니다. 행정업무를 잘 하셨는데 적성에 맞으셨나요?

부지구장 업무는 다 합치면 15년을 했어요. 내가 보 기에 내 달란트는 사람한테 듣는 거에요. 부지구장은 지 구장이나 관구장한테 자문을 계속해서 하는 사람인데, 다른 사람한테 듣고 그것을 잘 전달하는 달란트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장상이면 아무래도 국제 관계 때문 에 영어 해야 해요. 일본에 가면 영어하는 예수회원 거의 반 이상이고 필리핀 가면 다 영어 하고 로마, 미국, 구라 파 마찬가지지요. 물론 이제는 영어 잘하는 회원 많아 요. 그 당시 한국은 그렇지 못해서 영어로 처리하는 거, 말하는 거, 리포트 만드는 재미없는 일 많이 했어요. 그 다음은 양성 담당 일도 했지요. 난 사실 행정 잘하는 사람 아니에요. 난 사람 중심인데, 일 중심 아니에요. 주 6


어진 일이라 배운 것이지요. - 예수회 ­ 본부의 사도직은 다른 사도직과 어떻게 달랐나 요?

학교에 있을 때 교양영어 담당을 2년 정도 했고 교 목처 사목실도 1년 담당했는데... 난 오히려 본부의 책 임을 안 맡고 일할 때 더 내게 맞고 좋아했던 거 같아 요. 지금은 제3수련장 하는데 계속해서 관구장에게 다 른 사람이 했으면 하고 말해요, 나는 도와주겠다고. 그런데 아직 아니다 그래서 하고 있어요. 서강대에서 일 할 때 편했어요. 학생들 가르치고 사목하는 건 다 좋 아하는 일이에요. 그리고 영어 잘 가르쳐요. 지금도 우 리 수사들한테 영어 가르쳐요. 그렇게 학교에서 일한 게 한 20년, 일찍 그만했어요. 예수회 일할 수 있게끔 하려고 학교일 그만했어요. 그냥 일할 때 그런 게 있어 요. 피정 집을 담당할 때 힘들지만 피정을 하면 좋아요. 그런 것처럼 책임 맡으면 남한테 시간 많이 줘야 하죠. - 예수회 ­ 총회에 참가하셨는데 그곳에서 다루는 회의 내용은 주로 어떤 것인지요?

35차 총회에 한 번 참가했어요. 그때 니콜라스 신 부님 뽑았죠. 그 총회에는 수련원에서 가르치는 것, 예 수회 생활방식 그리고 제2 차 바티칸 공의회에 입각해 서 우리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에 관한 내용이었어 요. 31차 총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하는 동안 시 작했지요. 수도생활에 대한 문헌이 아직 안 나왔어요. 74, 75년에 32 차 총회는 오늘의 예수회 사명은 신앙을 지지하고, 그 신앙을 지지하는 것에 꼭 포함해야 되는 것이 정의를 위해서 라는 것. 그것이 이때까지 미션이에 7


요. 성 이냐시오 시대에는 정의에 대한 말이 없었죠. 그 런데 20세기 들어와서 그 말이 들어가야 되었죠. 그 다음 33차 총회는 새 총장을 뽑았죠. 32, 34차 총회는 총장을 뽑는 것이 아니라 제2 차 바티칸 공의회에 따라 갱신하고 정리하고 평가하고 그런 거였어요. 34 차 총회 는 그동안 새로운 교회법, 예수회법 중심으로 교회 안 에서 미션을 다시 보고. 그 핵심은 신앙, 정의, 대화였 어요. 35차 총회는 새로운 총장을 뽑는 게 중심이었어 요. 그때 제가 참석했어요. 가기 전 모두가 얘기하는 것은 새로운 문서는 필요 없다. 문서는 충분하다. 이 제 우리가 해야 될 것은 실천과 실행. 포커스는 당연히 총장을 뽑는 것이었고 다음은 정의와 평화. 새로운 표 현이 있었어요, 화해. 우리 예수회 오늘의 사명은 사람 과 사람의 화해, 하느님과 화해, 자연 우주와 화해. 다 른 사람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같이. 미션 에 대한 문서는 두 개인데, 첫 번째 미션의 정체성, 아 주 시적인 것이에요.‘불을 켜는 다른 촛불’촛불로부 터 퍼지도록. 그 다음은 논리적인 것이었죠. 오늘의 시 대를 어떻게 봐야하는지. 그리고 한 가지 이때까지 공 동체에 대한 것이 없었어요. 예전에는 사도직을 위한 공 동체였으나 이제는 그 자체가 사도직이다. 어느 공동체 든 잘되면 그 자체가 사도직이 돼요. 그래서 사람들한 테 희망을 주죠. 그런 내용이 주요한 것들이었어요. - 예수회가 ­ 전 세계 교회 안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요?

난 아직은 모른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지금 큰 변 화 중인데 내가 입회할 때와 달리 지금 예수회 거의 50% 뿐이에요. 우리의 제일 중심인 건 계속해서 영적 8


인 거, 영신수련이지요. 그리고 어딜 가도 교회는 우리 에게 이것을 달라고 해요. 우리한테서 다른 거 많이 원 하진 않죠. 어떤 땐 교육도 해달라고 하지만. 물론 우 리는 교육을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영성적인 깊이가 중 요해요. 대부분 사람들은 물으면 예수회는 교육사도직 하는 수도회라고 해요. 그러나 그건 2차적인 것이에요. 우리는 첫째 이냐시오 체험, 예수회원 체험, 영신수련을 통해서 주님을 만나고 오늘 여기 왜 오게 됐는지를 알 아요. 우리에게 고정된 상황은 없어요. 청년사도직을 해 야 하면 하고 본당을 해야 하면 하고 노인사도직 필요 하면 해요. 우리가 필요한 곳 찾도록 하는 거에요. 우 리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죠. 우리가 양성 잘해야 새로운 환경을 잘 볼 수 있어요. 그전에 예수회 혼자서 많이 했는데 이제 사람들과 같이 해야 해요. - 예수회가 ­ 교회를 위해 특별히 어떤 사도직을 해야 하 는지요?

힘들지만 청년사도직을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캄 보디아에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난 캄보디아가 우리에 게 좋은 자극이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도 9명 보냈잖 아요. 거기도 다른 사람과 같이 새로운 문화 속에서 하 는 일이지요. 청년사도직이 중요한 건 가치관의 혼돈 때 문이에요. 많은 젊은이가 교회는 재미없다고 생각해요. 젊은이가 없으면 교회는 죽어요. 물론 예수님 약속하 셨으니까 교회는 성령의 힘으로 끝까지 갈 거에요. 난 옛날에 종말 빨리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달라졌어 요. 하느님이 무언가 하시고 계속해서 가는 거 같아요. 잘 모르지만 그래요. 그럴수록 사람들이 희망 있어 9


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요. 아프리카, 인도 활발하고 아 시아 몇 군데 남미 어느 정도에 불과해요. 미국, 구라 파는 죽어가고 있어요. 교회 안에서 우리 세계 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어렸을 때 본당마다 수녀님이 많이 있었어요. 그 수녀님들에게 좋은 교육 받았었는데 이젠 거의 없어서 섭섭해요. 우리는 하느님이 어떻게 인 도하시는지 모르지만 희망을 위해 힘써야지요. - ­ 서강 대학교에서 영어를 오래 가르치셨습니다. 예수 회 사도직 중에서 교육사도직은 어떤 위치를 차지하 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 각하시는지요?

서강대에서 내 희망은 교육을 통해서 북한과의 관 계를 해결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학교 안에서 청년 들을 만나는데 그냥 강의하고 얘기하는게 전부가 아니 라 그들 각자의 자기 삶이 중요한데, 그런 청년들에게 시간을 줘야 해요. 교황님도 젊은이들 좋아하지만 영 향을 주려면 같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난 사실 대 학사도직 어려워요. 연구도 해야 하고, 발표도 해야 하 고, 행정도 해야 하는데 그래도 무엇보다 학생한테 시 간을 주는 사람 있어야 돼요. 지금 교목처 3명 있는데 내가 보기엔 6명 있어야 돼요. 우리도 청년사도직 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어요. 서강 학교에 올 때 우리의 미션, 선생을 위해서 교육하라였어요. 이제 교육대학원 있지 만 그 허가 나오는데 30년 걸렸어요. 그리고 심리학 상 담 그런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필요 없다고, 문교 부나 정부에서 보는 건 경제 발달 중심의 교육이었죠. 경영하라고 무역공부하라고, 그런 게 필요하지만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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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중심이 되면 좋지 않다, 고등교육의 목표는 인간 을 만드는 거, 우리는 연구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인간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신학대학원, 생명연구소, 신학연구소, 철학 그런 게 사회 쪽에서 중요성을 많이 두진 않지만 난 이건 계속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관구본부에서의 ­ 일 이외에 피정 지도와 영적 지도도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요?

나는 기도를 많이 하지는 못하는데, 우리 예수회한 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사도적 기도에요. 간단해 요. 일 시작할 때, 무엇을 할 때나 주님 뜻 알고 실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종교적으로 나한테 제일 중요한 것은 미사에요. 한국에 와보니 사람들이 미국보 다 성경에 대해 관심 많았어요. 성소모임 성경모임 다 좋다고 생각해요. 예수회가 교회한테 줄 수 있는 건 그 영성을 통해 깊이 신앙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지금 여러 가지 프로그램으로 센터에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얘기되는 정의에 관한 이슈도 개인이 큰 영향을 줄 수 없다 해도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우리 네트워크를 통해 좀 더 잘 할 수 있죠. 그리고 아까 말 한 화해, 자신과의 화해, 그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자신도 미워해요. 그 치유, 화해와 치유는 같 이 가요. 사람과의 관계 하느님과의 관계에 이런 관점 있으면 교회의 역할 잘 할 수 있어요. 예전에 정일우 신 부님이 보금자리에서 그런 얘기했어요. 여기 뭘 하러 오 지 말고 그냥 여기 와서 살아라. 여기 살면 사람들이 너한테 필요를 이야기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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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부님 삶을 돌아보시면 하느님으로부터 어떤 소명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지금 저의 나이 77세. 내 목표는 만 80세, 4년만 더 사는 겁니다. 왜냐면 난 1940년 태어난 20세기 사 람이에요. 우리 할아버지는 19세기 사람이에요. 난 20 세기를 보고 21세기 들어와서 어떻게 될까 조금 보고 가는 거에요. 그거면 돼요. 충분해요. 더 살면 어쩔 수 없지만요. 여기는 불편한 면도 있지만 거기 가면 영원 한 안식이니까요. 소명이라면 난 언제든지 사람을 만나면 그분에게 생 명의 힘을 주는 일, 사람은 관심을 주면 얼굴이 달라져 요. 그건 어려운 일 아니고 기억력 조금 있으면 도움이 돼요. 그건 선물이죠.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 한국관구를 ­ 지원해주시는 후원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정말 많이 고마워요. 난 센 터나 후원회 가면 꼭 로만칼라를 하고 갑니다. 딱딱하 고 불편하지만 그분들께 고마운 뜻으로 하는 거에요. 우리가 좋은 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니까 고맙죠. 그 다음 부탁드리고 싶은 거는 우리를 위한 관심과 기 도에요. 그게 돈보다 더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 예수회 원들이 어디를 갈 수 있는 것도 후원회 때문이에요. 덕 분에 우리 사도직 많이 하고 있는데 고맙습니다. 정리_ 유신재 에드몬드 신부

지민영 디오니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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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회소감문 1

하느님의 사랑, 그 마르지 않는 샘물 문영균 세례자 요한|수원교구 과천성당

언제부터였을까요. 하느님께서 저를 부르신다고 느 꼈던 때가, 그리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고 싶다는 생각 을 했던 때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내기 위해 제 성소 여정을 찬찬히 떠올려 보다가 문득 다행이라는 안도감, 그리고 감사함이 크게 올라옵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그 길을 걷고 싶다는 마음을 항상 가슴속 깊 은 곳에 고이 접어 간직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 겠지요. 그리고 그 열망이 강렬해 불타올랐던 적도 있 고 때로는 꺼질듯이 희미했던 적도 있었지만 다행히 그 불씨는 사그라지지 않았고 지금 다시 예전처럼, 어쩌면 그때보다 훨씬 더 크고 아름답게 활활 타오르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군사훈련을 받을 때의 일입니다. 견디기 힘든 뜨거 운 기운을 머리 위에서부터 온몸으로 받아내며 시작했 13


던 2012년 8월 어느 날의 행군. 제 몸을 비껴간 그 강 렬했던 나머지의 햇볕이 땅속에 숨어 있다가 어둑어둑 해질 무렵 발바닥을 타고 다시 위로 천천히 올라오던 그 잊을 수 없는 기분. 그 절망의 긴 터널을 얼마나 더 걸어야 끝이 날까 생각할 힘조차 나지 않을 때, 그러다 저 멀리서 붉은 태양이 다시 몸을 드러내려고 하던 그 찰나 비로소 막을 내릴 수 있었던 그 60k m 행군. 그 러한 고통 속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차가운 물을 벌컥벌 컥 들이킬 수는 없었습니다. 일시적으로 갈증이 해소될 지는 몰라도 금방 더 큰 목마름이 찾아오기 때문입니 다. 이제는 추억이라 말할 수 있는 4년 전의 기억 속에 잠겨 있노라니 불현듯 영원한 사랑을 갈구하던 저의 모 습이 떠오릅니다. 사랑받고 싶었습니다. 여전히 사랑받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을 살아오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지 만 그래도 부족하다는 느낌은 항상 제 머릿속을 떠나 지 않았습니다. 평생 동안 이 숙제를 풀어낼 자신이 없 었습니다. 그러다 세상의 것으로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그 갈증이란 문제를 하느님의 사랑으로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제 곁에 머 물러 계시면서 지켜봐 주시는 하느님. 스스로 죄인임을 느낄 수 있게 해주시고 그럼에도 당신의 벗으로 불러주 시는 아버지. 이 길을 걸어갈 수 있게 가이드 라인을 제 시해 주시면서도 단 한 번도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선 택할 기회를 주신 우리 주 하느님 아버지. 그런 하느님 과 함께라면 평생 목마르지 않고 행복할 수 있을 것 같 습니다. 그리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 받은 14


끝없는 사랑을 다시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지금보다 더 열렬히 아버지를 사랑하고 싶습니다. 또한 넘치는 그 사랑을 가장 소외받고 가난한 우리 이웃들에게 나누고 자 합니다. 누구보다 사랑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사랑받 지 못하고 있는, 사랑받을 수 없는 환경에서 힘겹게 살 아가고 있는 이웃들과 함께하는 수도자가 되기를 희망 합니다. 그들에게 귀 기울이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어주며,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는 그런 삶을 꿈 꿉니다. 그러면서 겸손하고 싶습니다. 평생을 교만하게 살 아온 제가 예수 그리스도의 벗이 됨으로써 아버지께 누 가 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마음 한구석에서 올라옵 니다. 그러다 송봉모 신부님의 저서 <예수>의 내용 한 구절을 떠올려봅니다. “주님은 왜 열둘을 구성할 때 이렇게 지극히 평범한 이들로 구성했을까? 겸손 때문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겸손과는 거 리가 먼 저를 불러주셨습니다. 그렇기에 더 많은 노력 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제 능력을 믿고 교만하기 보다는 매 순간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탁할 수 있는 겸 손을 배우고 그렇게 살아가는 수도자가 되고자 합니 다. 감사드릴 분들이 참 많습니다. 먼저 부족한 저의 입 회를 허락해 주신 정제천 관구장 신부님과 안정호 신 부님, 그리고 입회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셨던 다섯 분의 신부님들과 수사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18개월 지원기 생활 동안 옆에서 저의 15


성소를 찾아갈 수 있게 성심성의껏 도와주셨던 성소실 식구들. 안석배 신부님, 김영훈 신부님, 김우중 수사님 과 모든 스탭 신부님들, 수사님들 감사합니다. 또한 저 의 성소여정에 함께해 주신 모든 예수회원분들과 지원 자 형제들에게도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신앙은 부모가 자식에게 남겨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 입니다.”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 값진 유산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 따뜻 한 마음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속 깊은 형,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항상 응원해주고 기도해 주었던 여동생, 고맙습니다. 그리고 예수회와 이냐시오 영성을 소개해 주셨던 큰이모를 비롯한 우리 식구들, 정말 감사합니 다. 기도해 주신 모든 은인들 덕분에 부족한 제가 입회 허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염치없지만, 앞으로도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도 여 러분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랑이신 하느님 아버지께 무한한 감사 를 드립니다. 저라는 미천한 존재를 통해 당신께 보다 더 큰 영광이 바쳐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신께서 항상 제 옆에 살아계신다는 사실 잊지 않고 제 뜻이 아니라 언제나 당신 뜻대로 살아가도록 노력하 겠습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 겠다.”(마태 2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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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회소감문 2

생명, 사랑, 그리고 삶의 부르심 서인석 마르첼리노|서울대교구 혜화동성당

어느덧 12월도 중순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일 년 의 마지막이 다가온다는 것을 체감하게 해주는 듯, 한층 쌀쌀해진 바람이 옷깃 사이로 파고드는 것을 느끼면서 또다시 겨울의 시작에 다다라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얼마 전, 길을 걷다가 문득 집 근처에 있는 한 나 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3년 전 이맘때, 정든 신학 교를 떠나야 했던 그때처럼 나무에는 앙상하게 가지 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괴로움과 회한에 신음하던 그 당시의 제 눈에 들어온 나무의 모습은 따스한 하느님 의 품을 떠나 차갑게 말라 식어가던 제 모습과도 같 이 느껴졌었고, 동정일지 자기 연민일지 모를 그 마음 을 품은 채 매번 그 나무를 바라보며 길을 다녔었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봄이 오면서, 17


앙상하던 그 가지에 새롭게 싹이 트는 것을 보았습니 다. 처음에는 단단한 껍질을 어렵사리 밀고 올라오던 그 싹이, 천천히 초록빛 속살을 드러내고 싹을 틔워 가는 모습을 꾸준히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뜨거운 여름이 다가왔을 때, 그 나무는 다시금 무수 한 잎사귀를 드리우며 저에게 선선한 그늘을 제공해 주고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나무의 모습이 작년 10 월부터 시 작된 예수회에서의 성소의 여로에 있던 제 모습처럼 다가옵니다. 삶의 혹한 속에 뻣뻣하고 음울한 마음으 로 참석했던 성소 모임 첫날의 기억부터 입회 지원을 하고 싶다고 결심했던 일본에서의 여름날 그 순간.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다 입회 허가 를 받기까지 겪었던 그 수많은 여정. 그것은 바로 당 신과 이웃을 향해 일어나 나아갈 수 있도록 저를 다 시 살리신 당신 생명의 초대였기 때문입니다. 따스한 봄날이 지나가면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시원한 가을이 다가오기 무섭게 다시 매서운 겨울이 찾아오듯, 또다시 어떤 시련과 도전이 찾아오게 될까 봐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입회를 준비하면서도 포기하 고 싶다는 생각이 이따금 몰려왔었기에 더욱 그렇습 니다. 하지만 도망가고 싶지 않습니다. 허황된 아집에 사 로잡혀 혼자만의 세계에서 웅크리고 있던 지난 세월 들. 그렇게 28년간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혼자 상 처받아 괴로워했던 삶. 새로운 생명으로의 부르심에 응답해 나갈 수 있게 된 지금, 더 이상 그러한 과거에 18


붙들려 상처를 반복하면서 살아가지 않겠다고 기도 하며 이 길을 결심한 그 마음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 입니다. 예수님께서 그저 사랑으로 묵묵히 저를 기다려 주시고 여러분들을 통해 일으켜 주셨기에, 이제는 하 느님을 위해서 살고 싶습니다. 그 삶은 바로 제 이웃 들, 특히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서 사는 삶이겠지요. 그 나무가 저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주었듯, 단 한 사람일지라도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함께 나누 며 손을 잡고 나아가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래도 분명히 몸에 익어버린 습관으로, 교만과 이기심에 빠져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리지 못할 때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마다 평생 문지기로 소 임을 다하면서도 겸손하게 늘 하느님을 찾던 로드리 게스 성인을 떠올리며 이 마음을 되새기겠습니다. 그 리고“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요한 13,14) 말 씀하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그분께만 의지하며 나아 갈 수 있기를 청하겠습니다. 끝으로, 제 성소 여정을 함께해 주시고 기도해 주 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돌아 가신 아버지,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신 어머니와 누나 네 가족들, 예수회를 통해 하느님을 알게 해주신 송 봉모, 구정모, 김영훈 신부님, 그리고 성소실 안석배, 조형식, 이헌준 신부님, 김우중 수사님과 동반해 주 신 모든 수사님들... 또 함께 길을 걸어갈 영균 형제 와 지원자 형제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19


앞으로도 부족한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모든 면에서 합당하지 않은 제게 당신 자비로 이 모든 것을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그분의 영광과 세상을 위해 살아가는 수도자 가 되겠습니다. “주님, 저를 받아 주십시오.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박수윤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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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단순하게 행복하기 구본경 로사|서울대교구 서대문성당

무슨 일이 있어도 연말만큼은 꼭 만나자 했던 친구 들과의 시간을 정신없이 보내고,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 기에 취해 있느라 늘 놓치는 것들이 있다. 지난 한 해 동안은 그냥 놓치면 너무 아쉬울 순간 들이 많았다. 그런 순간들이 행여나 빛이 바래서 무의 미한 것들로 남지 않게 다시 꺼내어 찬찬히 들여다보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게으름과 여유롭지 않은 마음은 그런 소중한 한 해의 장면들을 놓쳐가도 꼼짝하지 않 았다. 지난 한 해의 순간들을 제대로 마무리하고 정리 하지 못하게 되니 자연스레 새로운 한 해를 보낼 마음 가짐 또한 가다듬지 못한 채 정신없이 새해를 맞이하고 그렇게 한 달을 보냈다. 마치 제대로 읽지 않은 책을 억 지로 덮으면서, 얼떨결에 새로운 책을 손에 쥐게 된 것 처럼... 21


올해 내 손에 들려진 책은 지금까지와는 아주 다른 내용들로 펼쳐지게 될 것이다. 혼자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가 되어 성가정을 이루는 내용으로, 낯설지 만 설레는 마음으로 하나씩 준비하고 있다. 준비를 시 작하면서 앞으로‘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하는 고민들이 거듭거듭 앞섰다. 둘이 하나가 되었으니 앞으로의 우리는 혼자일 때 보다 왠지 더 행복해야만 할 것 같았고, 지금까지와는 또 다르게 나는 아내로서, 딸로서, 며느리로서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는 마음에 순간순간 아직 오지 않은 시간들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또 결혼을 준 비하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지들을 마주할 때마다 다른 사람의 기준과 잣대를 나에게 가져와 비교하게 되었다. 그럴 때마다 내 눈엔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가 지지 못한 것들이 들어오고, 내 마음엔 충분함보다 불 안함과 부족함이 더 자주 돋아났다. 그러던 중에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의 말씀을 알게 되었다. “가진 것이 가장 적었을 때 걱정거리도 가장 없었다. 감히 말하노니, 부족할 때 보다는 풍족했을 때 더 괴로움이 많 았던 것을 신은 알고 계신다.”

이 구절은 한순간 사사로운 근심과 욕심으로 가득 사로잡혔던 내 마음을 탁, 내려놓게 했다. 어쩌면 지극 히 인간적인 내 욕심들과 그로부터 나온 잡념들이 고 민을 위한 고민을 하게 했고, 때론 불면증을 만들기도 했던 것 같다. 한 번뿐인 결혼식이기에, 근사하고 화려 한 결혼식장에서 많은 하객들을 모시고 실수 없이 진 22


행되는 당일의 모습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나에겐 보 이지 않는 준비가 더 중요하게 다가왔다. 뜻의 방향을 다르게 가지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하고 가벼워졌다.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부부가 되면서부터 우리에게 어 울리는 것, 우리에게 꼭 맞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그것들을‘감사함’속에서 하나씩 소중히 쌓아가고 싶어졌다. ‘나에게 행복은 무엇일까’,‘살아가면서 나에게 중 요한 것은 어떤 것일까’, 더 나아가 이제‘우리에게 가 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하는 질문들에 가닿아야 했 고, 내가 찾은 답은‘단순함’ 이었다. 되도록 번잡스러 움은 피하고 근심은 품지 않기, 또 좋아하는 일을 찾 고 작은 것에 애정을 갖기, 다른 사람과 나누고 가족과 의 시간을 소중히 하기. 지금까지 내가 찾은 단순하게 행복해지는 방법이다.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고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2017년은 하느님께서 그동안 지극정성으로 돌보아 주시고 이제부터 내게 맡겨주신‘배우자’ 와 함께 마음 을 깃털처럼 가볍게 비워 나가야겠다. 가벼운 마음 안 에 깃드는 충만함은 우리가 일부러 채우려 하지 않아 도 채워질 것이고, 그렇게 채워진 것들을 기꺼이 나눌 줄 아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시간들이 한 장 한 장 쌓이고, 내년 이맘때쯤엔 아쉬움 없이 한 해의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기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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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함께 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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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든, 낮든 있든, 없든 강하든, 약하든 배웠든, 못 배웠든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함께 가는 사람들입니다.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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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카이사리아에는 코르넬리우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이른바 이탈리아 부대의 백부장이었다. 그는 경건 하고 자기 온 가족과 함께 하느님을 두려워했으며 이 스라엘 백성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고 늘 하느님께 기 도하였다. (사도 10,1-2)

이방인들 중에서 최초로 교회 안에 들어온 사람은 코르넬리우스다. (봉사자 필리피에 의해서 교회 안에 들어온 에디오피아의 내시는 유다인이다) 위 본문을 통 해서 코르넬리우스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 그는 이 탈리아 부대 소속의 백부장으로서 팔레스타인 지중해 도시인 카이사리아에서 복무하고 있었다. 카이사리아 는 유다와 사마리아 지역의 행정상 수도로써 로마 총 독부가 있는 도시였다. 총독이 수시로 예루살렘에 올 라가기는 했지만, 보통은 카이사리아에 머물러 있으면 서 유다와 사마리아 땅을 다스렸다. 앞서 코르넬리우 26


스는 이탈리아 부대 소속의 백부장이란 말을 했다. 이 탈리아 부대는 보병 600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여섯 명 의 백부장이 각기 보병 100명을 통솔하고 있었다. 그러 니 코르넬리우스는 카이사리아에 주둔하고 있던 이탈 리아 보병부대 여섯 명의 백인대장 중 하나였다. 백인대 장 밑에 부하 백 명이 있다고 말했다. 백 명이란 숫자만 생각한다면, 백인대장은 오늘날 우리나라 군대조직에서 얘기할 때 중대장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숫자가 아 니라 역할을 고려하면, 백인대장은 우리 군대조직에서 준장이나 소장에 해당된다. 그 이유는, 백인대장이 우 리나라 군대에서 군단장들만 참석하는 작전회의에 참 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백인대장은 전투 중에 필 요할 경우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한 마 디로 백인대장은 로마 군대의 중추역할을 하는 아주 중 요한 지휘관이었다. 아무나 백인대장으로 임명되지 않 았다. 말과 행동에 신중한 사람이어야 하고, 끈기가 있 고, 섣불리 싸움을 시작하지 않으며, 사방으로 포위되 어도 끝까지 버틸 용기를 가지며, 그 자리에서 죽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했다. 그러니 우리는 백인대장 코르넬 리우스가 규율과 의무, 충성을 자랑하는 로마제국의 지휘관이란 점을 알 수 있다. 계속해서 위 본문은 코르넬리우스가 자선과 기도 에 열심한 사람임을 밝힌다. 자선과 기도는 유다교의 열심한 신자라면 마땅히 해야 될 신앙행위였다. 코르넬 리우스는 유다인이 아니다. 유다교로 개종한 이방인도 아니다. 그는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자 다시 말해 하느 님 경외자다. 하느님 경외자는 할례를 통해 유다교로 27


온전히 개종하지는 않았지만, 하느님을 공경하고 율법 을 지키며 유다교 회당에 출석하는 자를 가리킨다. 코르넬리우스는 유다인도 개종자도 아니면서 그들 과 똑같이 자선을 통해서 불쌍한 이웃을 돌보고, 기 도를 통해 하느님과 교제하고 있었다. 이렇게 유다교에 열심이니 차라리 유다교로 개종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 까? 코르넬리우스가 유다교로 완전히 개종하지 않았던 것은 개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로마 군인이다. 유다교에서 로마 군인은 율법적으로 죄인에 해당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로마 군인이 되면 최고사령관(임페 라토르)인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맹세는 하느님에게만 할 수 있는 유다인들에게 있 어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또 다른 이유는, 로마 군인 이 되면 여기저기로 파견되어야 하는데, 파견된 장소의 이교 문화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 들 때문에 코르넬리우스는 유다교 신앙에 열심이었지 만 하느님 경외자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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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졸업을 앞둔 반티에이 쁘리업 풍경 권오창 시몬 신부|캄보디아 반티에이 쁘리업

졸업을 열흘 정도 앞둔 요즘, 이곳 반티에이 쁘리업 은 집집마다 송별회가 한창입니다. 지난 일 년간 한솥 밥을 먹던 친구들과 곧 헤어져야 하는 학생들은 평소 보다는 좀 더 특별한 음식을 준비해서 다른 선생님들이 나 직원분들을 초대하여 석별의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주일인 오늘 저녁은 7번 집 홍 보라 선생님과 학생들이 저희 공동체 식구들을 초대했습니다. 문해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센터 내 물품 창고와 전기 시설을 관리하시는 보라 선생님은 워낙 호인인지라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아주 많은 분입니 다. 그 인기를 반영하듯 저희 공동체 식구들뿐만 아니 라 센터 내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선생님들도 모두 7번 집으로 모여들었고, 평상시보다 말끔하게 차려 입은 보 29


라 선생님과 학생들은 집 입구에서 손님 한 사람 한 사 람을 큰 웃음으로 맞이합니다. 집 안에는 학생들의 침상을 모두 붙여서 임시로 마 련한 식탁 위에‘록라’(양파, 토마토, 양배추 위에 얹 은 소고기 볶음), 통닭구이, 솜로 끄릉 머쭈 (신맛 나 는 찌개), 바나나를 비롯한 다양한 과일이 세 곳에 나 눠져 풍성하게 차려져 있습니다. 그 옆에 탄산 음료수와 얼음도 가지런히 준비해 놓았습니다. 그 식탁 주위에 휠 체어를 탄 학생들과 약 30여 명이 플라스틱 의자를 놓 고 촘촘히 둘러앉으니 집이 꽉 찬 느낌입니다. 학생들에 게 하루에 지급되는 부식비가 일인당 우리 돈으로 700 원 정도임을 고려하면, 오늘 저녁상을 차리기 위해서 7 번 집 학생들은 지난 며칠간 끼니 때마다 자신들의 부 식비 일부를 떼어 모았을 겁니다. 그리고 보라 선생님도 당신의 쌈짓돈을 좀 보태셨을 겁니다. 학생들이 접시에 밥을 담아 나누는 동안, 보라 선생님이 7번 집을 대표 해서 손님들에게 환영의 인사말을 합니다. 매일 보는 사 이지만, 매우 격식을 차린 인사말에 오늘은 어쩐지 저를 포함한 모든 선생님들이 귀빈 대접을 받는 기분입니다. 인사말 이후 각자 앞에 있는 컵에 얼음과 음료수를 채우고 나서, 학생들이 서로“쪼울 까에우 무어이!”를 외칩니다. 우리로 치면“건배!”라고 말하는 것인데, 센 터 안에서는 음주가 허용되지 않아서 술 대신에 탄산 음료수로 건배를 하지만,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얼굴에 는 밝은 미소가 넘칩니다. 그리고 그 미소는 준비된 음 30


식을 먹으면서 점점 더 커져 갑니다. 여러 집에 초대 받 았지만 오늘 저녁 7번 집 음식은 유난히 맛있습니다. 누가 음식을 준비했냐고 학생들에게 물었더니, 모두 다 함께 준비했지만 특히 전자반의 뽀와 농업반의 흐은이 주된 요리사라고 대답합니다. 이 정도 요리 솜씨라면 졸 업 후 전파상을 열거나 농사를 짓는 것보다 두 사람이 함께 식당을 차리는 것이 좋겠다는 제 제안에 모두 큰 웃음으로 동의를 합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나서는 손님들과 집 주인인 학생들은 서로에게 노래 한 곡조를 청합니다. 상 대방에게 미루기를 서너 번 하더니, 결국은 7번 집 가수 인 전자반의 섯이 선뜻 나섭니다. 섯의 선창에 따라 모 두 손뼉을 치며 노래를 몇 곡 함께 부르며 흥겨움을 이 어갑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그 흥겨움의 절정은 특수 교육반의 지보완의 춤이었습니다. 이 자리가 석별의 정 을 나누는 시간임을 아는지, 그는 집 동료들의 춤 요청 에 못 이기는 척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용감하게 식탁 중 앙으로 나와서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현란한 춤 솜씨 를 보여 줍니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식사 중에 실례를 해서 함께 밥 먹던 동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지보완 의 이렇게 변화된 모습에 오늘 저녁 7번 집에 모인 모든 사람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응답합니다. 졸업 후 우리 장애인 학생들이 각자 고향집으로 돌 아가서 대면해야 할 삶의 현실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학생들도 이미 그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졸업을 31


앞둔 요즘 반티에이 쁘리업 학생들의 마음은 지난 일 년간의 이곳에서의 삶에 대한 감사함, 미운 정 고운 정 이 함께 든 동료들과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 그리고 집 으로 돌아가서 맞닥뜨려야 할 현실에 대한 걱정으로 뒤 섞여 있습니다. 그들을 곁에서 바라보는 저도 같은 마 음입니다. 나아가 마음 한구석에는 학생들에게 큰 미안 함이 있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학생들과 대부분 의 시간을 보내던 실습기 때와는 달리 학교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지금은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의 이름 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녁 7번 집 송별회에서 마무리 인사를 하며, 저는 열흘 뒤면 이곳을 떠나 고향 집으로 돌아갈 우리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앞길에 하느님의 축복이 가 득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반티에이 쁘리업 후원 요청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반티에이 쁘리업은 지난 25년 간 장애와 가난으로 인해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캄보 디아의 젊은이들에게 직업기술교육과 기숙사 생활을 무 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이곳의 가난 한 장애인 친구들의 삶에 구체적 희망을 심는 일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계 좌 : 신한 140-008-696281 (재) 한국예수회 문 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입금 후 확인 전화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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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알칼라에서 인문학과의 만남 김민회 시몬 신부|프랑스에서 특수연학 중

이냐시오가 바르셀로나에서 알칼라Alcal´ a de Henares1) 로 온 것은 1526년 봄이었다. 1524년부터 약 2년간 이냐시 오가 바르셀로나에서 아주 기초적인 학문으로 밑바탕을 닦았다면, 알칼라에서 비로소 인문학과의 만남을 통해 본격적인 공부의 시작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냐시오는 이 알칼라 대학에서 정식 학생으로 등록을 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공부를 하기 시작한 첫날부터 그 1) 마드리드에서 약 30km 정도 떨어져 있는 알칼라 데 헤나레스는 오늘날 은 행정 구역상 마드리드에 속해 있는 작은 도시로 남아 있지만, 시스네 로스 Cisneros 추기경에 의해 1499년 4월 13일 당시 대학이 생길 때에는 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공부하던 인문주의 전파의 진원지였다. 최초의 ‛계 획된 대학 도시’이며 아메리카의 많은 대학들의 모델이 되었다고 전해진 다. 아랍어로 ‘성’이라는 뜻을 지니는 알칼라는 8세기부터 12세기까지 이 슬람의 영향 아래에 놓여 있다가, 시스네로스 추기경 때가 되어서야 이 지역은 확실하게 가톨릭의 영향 아래 들어오게 되었다. 1998년에 대학가 를 포함한 구시가가 유네스코에 등록이 된 알칼라는 돈키호테를 지은 에 스파냐의 문호 미겔 데 세르반테스 Miguel de Cervantes(1547-1616)의 고향 이기도 해서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 모은다. 세르반테스의 생가가 자비의 성모 마리아 구호소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36


는 이 학교에 ‘빈곤층’학생으로 등록을 해야 했고, 구 걸을 하는 거지로 살아가야 했다. 사실상, 바르셀로나를 떠나 새로운 도시 알칼라로 삶 의 터를 옮긴 이냐시오의 결정은 곧 가난함과 불확실함 그리고 불안전한 곳으로 향하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 이 도전은 바르셀로나에서의 연학과 앞으로 있게 될 파리에 서의 연학을 잇는 시기이면서, 동시에 그의 궁극적인 목 적, ‘영혼을 돕는 것’ 을 더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약 속의 연속인 것이다. 그의 무모해 보이는 도전 안에 신비하게도 늘 하느님 의 도우심은 있어 왔다. 이냐시오가 길거리에서 구걸하 며 힘겹게 연명을 하고 있을 때, 자비의 성모 마리아 구 Sen ora de la Misericordia (1483년 건립)를 세 호소 Nuestra´ 운 루이스 데 안테사나 경don Luis de Antezana의 도움을 받아 이냐시오는 이 구호소에서 머물 수 있었다. 게다가, 디에고 데 에기아 경don Diego de Eguia의 도움은 이냐시 오를 통한 하느님 사업의 시작에 아주 중요한 디딤돌이 되기도 하였다.

자비의 성모 마리아 구호소 안뜰

자비의 성모 마리아 구호소 외부 전경 - 지금은 양로원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37


자비의 성모 마리아 구호소 안에 이냐시오가 머물렀을 것으로 예상되는 방

루이스 데 안테사나 경의 자선 이외에도, 이냐시오는 이 구호소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던 울리안 마르티네스 ´ Julia n Martinez의 지지와 응원을 받기도 했고, 바스크인이 었던 알칼라 대학의 학생 올라베Olave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훗날 그는 예수회원이 되어 그레고리안 대학의 전신 이었던 학교에서 가르치기도 했다. 특히 디에고 데 에기아 경과 인쇄소를 운영하고 있던 그의 동생과의 관계는 더 욱 각별하다. 이들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와 동향인 나 바레Navarre 사람들인데, 늘 가난한 순례자들을 돕던 의 인들이었다. 훗날 디에고와 다른 동생 에스테반 데 에기 아Esteban de Eguia도 예수회원이 되었는데, 특히 디에고는 이냐시오가 잘 따르던 그의 고해 사제이기도 하였다. 이 러한 주변 사람들의 관대함으로, 가난한 이냐시오는 가 난함을 잊은 채 그의 기초 위에 하느님의 집을 짓기 위한 소중한 벽돌을 조금씩 쌓아 올리고 있었다.2) 알칼라 대학은 에스파냐에서 당시 유럽의 인문주의 가 부흥하던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전 성기 때에는 30개 이상의 단과 대학들을 거느리고 있었 2) Ignacio Tellechea Id´ I goras, Ignace de Loyola, p e lerin de l’absolu, ´ (trad. en francais), Nouvelle Cit´ e , 1990, pp.176-179. 38


는데, 에스파냐의 아메리카 대륙 진출이라는 전성기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다가 1977년이 되어서야 다시 대학의 문 을 열 수 있었다. 도시 곳곳에 중세의 분위기를 물씬 풍 기는 여러 건물들이 수를 놓고 있는데, 특히 여러 수도원 건물들이 알칼라 구시가지에 많이 위치하고 있다. 이냐시 오는 이 철저하게 계획된 대학 도시에서 공부하면서 많은 영혼들을 돕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가고 있었다. 실제로 그는 이곳에서 영신 수련 지도를 하고 교리를 가 르치며 점차 유명해진다. 그의 특별한 신심과 이 신심에 따른 행위들은 주변 사람들을 때로는 부정적으로 자극 하였는데, 그만큼 이냐시오를 시기하고 음해하려는 시도 는 늘어나기만 했다. 그러나 이냐시오는 늘 그렇듯이 하 느님 영광을 위한 결실을 조금씩 거두고 있었고, 결정적 인 시기에 그를 돕는 사람들이 나타나 하느님의 신비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인문주의의 요람인 알칼라에서 이냐시오는 1년 반 정

알칼라 대학 교실 내에 적혀 있 는 졸업생 이름: San Ignacio de Loyola

알칼라 예수회 공동체 - 운영 중인 중학교 과 양로원이 함 께 있으며, 약 50-60명의 회원들이 거주한다. 39


도를 연학에 투신하면서 동시에 그 나름의 사도직(영적 동반과 교리 교육)에 열중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적지 않 은 박해가 있었다. 그가 하는 ‘사도적’행위는 갖가지 저 항에 부딪히기 일쑤였다. 심지어 그는 이유도 모른 채 감 옥살이를 수일간 하기도 했다. 결국 그가 받은 판결문은 그의 사도직에 대한 용기를 꺾기에 충분할 정도로 가혹했 다. 그렇지만 넘치는 열정과 왕성한 활동을 지속하던 이 냐시오는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영적인 힘을 지녔기에 조금이라도 겸손할 수 있었다. 이냐시오는 그의 공부의 양이 아직도 한참 모자란다고 생각하였다. 그리 고 이냐시오는 이 알칼라에서는 더 이상 공부를 지속하 기에 힘들다고 판단하고, 톨레도의 대주교 폰세카Alfonso de Fonseca를 만나 살라망카Salamanca에서 그의 연학을 이어갈 수 있는 지지를 얻기에 이르렀다. 때는 1527년 6월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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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7년

2월 기도 지향

선교 기도 지향 시련을 겪고 있는 이들 : 시련을 겪고 있는 이들, 특히 가 난한 이들과 난민들과 소외된 이들이 우리 공동체에서 환 대와 위안을 찾도록 기도합시다.

이웃의 아픔에 깊은 연민을 표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모습을 자주 보셨을 것입니다. 그 모습을 통해 교황님의 마음이 언제나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있음을 알 수 있지요. 특별히 교황님은 가난한 이들,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셨지요. 교황님께서 남긴 명언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한국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교황님께서는 한국에 머무르시는 내내 세월호 유족에게 받은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다니셨는데, 누군가 정치적 중립을 위해 그것을 떼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습니다.”또한 이 시대에 오직 돈이 중요한 가치인 것처럼 41


말하는 언론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지요.“주가가 조금만 내려가도 큰 뉴스가 되지만, 노숙자가 길에서 얼어 죽은 것은 뉴스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국을 방문해 노숙자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요셉이 방을 구하지 못하고 예수님의 탄생을 마구간에서 맞이한 사건을 전하며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하느님의 아들도 이 땅에 노숙자로 오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왜 이렇게 가난한 이들에 대해 자주 말씀하실까요? 아마도 그분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과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필리 2,5 참조) 왜냐하면 예수님의 마음은 언제나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향해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가난한 이들과 동일시하셨습니다.“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우리 역시 교황님처럼 가난한 이웃들 안에서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가난한 이웃의 모습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을 때, 우리 공동체는 가난한 예수님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가난한 이들을 맞아들인다는 것은, 교황님의 표현에 따르면 그저 “어쩌다가 베푸는 자선 행위”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교회 공동체가“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가 된다는 뜻입니다. 이는“가난한 이들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알아 뵙고, 그들의 요구에 우리의 목소리를 실어 주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우리 자신이“가난한 이들을 통해 복음화 되는 것”입니다. 2월에는 교황님과 함께 시련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가난한 모습으로 42


오시는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도록, 그리하여 우리 공동체가 예수님을 환대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하도록 합시다. • 말씀 : “너희가 ­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 이다.” ( ­ 마태 25,40) • 성찰 : 나의 ­ 일상에는 가난한 모습으로 오시는 예수님 이 어디에 계십니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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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예수회 성소실 ■예수회 성소모임 (2017년 첫 모임) 일 시 : 2월 25일 (토) 오후 4시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주 제 : 성 이냐시오와 하느님의 부르심 문 의 : 이인제 수사(010-2874-9203) ※ 홈페이지(vocation.jesuits.kr)에서 성소실의 연간 일정과 예수회 성소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 청년 프로그램 ■청년 징검돌 월례무료 오후피정 일 시 : 2월 26일(일) 오후 4시~ 7시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대 상 : 청년 누구나 내 용 : 주일복음 묵상 및 나눔, 미사 문 의 : 010-2273-9416 / magis.jesiuts.kr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미사와 영성특강 일 시 : 2017년 2월 1일 (수) 오후 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 기도실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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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가톨릭 신앙과 영성> ‘봄’ 강좌 시리즈 시간, 장소 : 둘째, 넷째 수 오후 2시-4시 (7회), 예수회센터 3층 성당 강사 : 최현순 박사, 김혜숙 선교사, 허귀희 수녀, 이윤정 강사 외, 예수회 사제 (조인영, 이종진, 김도현) 3/8(수)

예수님의 죽음, “왜” 나를 위한 것인가?

최현순 박사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3/22(수)

영적 성장을 위한 ‘몸 신학’

김혜숙 선교사 신학 박사

4/12(수)

“수도 전통”에서 배우는 일상 속의 영성

조인영 신부 예수회 부관구장

4/26(수)

철학자의 눈으로 본 신앙과 영성

이종진 신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5/10(수)

성경은 “왜” 하느님의 말씀인가?

허귀희 수녀 성서신학 박사

5/24(수)

그리스도인의 대화법 - 비폭력 대화

이윤정 강사 CNVC 국제인증 지도자

6/14(수)

과학의 도전과 신앙의 응답

김도현 신부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 가을학기에도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가톨릭 신앙과 영성> 2017년 ‘가을’ 강좌 시리즈가 열릴 예정입니다.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간, 장소: 토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 2017년 겨울피정

2월 4일

레지오 마리애 단원을 위한 기도 학교

조인영 신부 예수회 부관구장

2017년 봄피정

5월 27일

(제목 미정)

허귀희 수녀 성서신학 박사

2017년 8월 26일 여름피정

(제목 미정)

손우배 신부 교황님 기도의 사도직 한국본부장

2017년 10월 21일 가을피정

(제목 미정)

이재상 신부 예수회 수련원 부수련장

* 소정의 수강료가 있으며 김밥을 제공하니 미리 신청바랍니다.

■일상생활 안에서의 영신수련(19번에 의한 영신수련) 과 정 : 27주(9주 단위로 신청) 개강: 6월1일

매주 목 저녁 7:30-9:30

영적지도: 김도화 루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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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4박5일 피정 영신수련 8일피정 (9박10일)

2017년 2017년 2017년 2017년 2017년 2017년

05/03(수) 저녁7시 – 05/07(일) 06/02(금) 저녁7시 – 06/06(화) 06/28(수) 저녁7시 – 07/02(일) 07/26(수) 저녁7시 – 07/30(일) 07/07(금) 저녁7시 – 07/16(일) 08/10(목) 저녁7시 – 08/19(토)

* 김용수, 문재석, 신상은, 안정호, 최성영,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상: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예수회센터 강좌(3월 개강)

저녁 강좌

성경

영성과 철학상담– 아픈 영혼을 ‘철학’으로 치유하기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성찰할 것인가? 세계사 안의 그리스도교 신앙

박병준 신부 홍경자 교수

수 19:30-21:00

권오면 신부

목 19:30-21:00

이규성 신부

요한복음, 그 산에 오르다(월)

월 14시-16시

요한복음, 그 산에 오르다(토)

토 14시-16시

성경과 영성(목)

목 14시-16시

성경과 영성(토)

영화로 복음 읽기

토 10시-12시 목 18:15-19:15 목 19:30-20:30 금 10시-12시

‘몸 신학’ 교리 해설(월)

월 10시-12시

‘몸 신학’ 교리 해설(토)

토 14시-16시

영어성경 나눔Mark’s Gospel

영성

화 19:00-21:00

A반 B반

영신수련 정기강좌 그리스도와의 만남, 미사 - 전례 이야기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성찰할 것인가? 가톨릭 사회교리

허귀희 수녀 Kister 신부 이광호 박사 김혜숙 박사

월 14시-16시

김용수 신부

화 10시-12시

조학균 신부

화 10시-12시

권오면 신부

화 14시-16시

전주희 수사

그리스도교와 불교간의 대화

화 14시-16시

서명원 신부

영성의 향기

1,3째 수 10시-12시

심종혁 신부

영적성장을 돕는 신학적 토대

목 10시-12시

최현순 박사

■신청 및 문의 문 의: 센터 사무실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홈페이지 http://center.jesuits.kr/ 46

김혜숙 박사


2017년 성지순례 안내 ■ 2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2월 10일 ~ 2월 23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동반사제 : 이헌준 신부 / 예상금액: 370만원

■3월 사도 바오로의 발자취를 따라서 일 정 : 3월 27일 ~ 4월 7일(11박 12일) 순 례 지 : 터키, 그리스 예상금액 : 350만원

■4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4월 4일 ~ 4월 7일(3박 4일) 순 례 지 : 시마바라, 나가사키, 소토메, 히라도 예상금액 : 115만 원

■5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일 정 : 5월 16일 ~ 5월 30일(14박 15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파리), 이태리(로마) 예상금액 : 420만 원

■8월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8월 10일 ~ 8월 22일(12박 13일) 순 례 지 :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예상금액 : 김영훈 신부 / 예상금액: 395만원

■10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 (추석 연휴 기간) 일 정 : 10월 02일 - 10월 11일(9박10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예상금액 : 360만원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0월 17일 ~ 10월 30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예상금액 : 395만원

■1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1월 11일 ~ 11월 22일(11박 12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 390만원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04일 ~ 12월 9일(5박 6일) 순 례 지 : ­ 가고시마, 아마쿠사, 시마바라, 운젠, 가미고토, 나가사키, 소토메, 히라도 예상금액 : 140만원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47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2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159명) 고진홍, 고형석, 구연미, 권영자, 권인오, 권혁연, 김건차, 김규민, 김덕용, 김도형, 김두영, 김명순, 김미란, 김상효, 김소연, 김소영, 김수정, 김수진, 김영려, 김영숙, 김옥정, 김윤조, 김윤채, 김윤희, 김은경, 김은유, 김이경, 김인환, 김재현, 김정숙, 김정순, 김주원, 김중광, 김지연, 김진희, 김철수, 김현자, 김화숙, 나희자, 나선영, 남음전, 남화진, 마연화, 문보경, 문인철, 민동천, 박경희, 박금자, 박년순, 박동환, 박미선, 박선영, 박설리, 박세경, 박세운, 박윤주, 박재신, 박정헌, 박혜정, 박화자, 박효실, 방효식, 백연옥, 부영애, 석정자, 선재희, 손광섭, 송영태, 송원준, 신동준, 신혜연, 신 훈, 심수연, 안옥주, 안희수, 양요한, 양은숙, 오원선, 오주석, 오하림, 오현숙, 온희경, 우형숙, 원익현, 유찬욱, 윤달희, 윤은분, 윤은숙, 윤은실, 윤홍열, 이강래, 이금필, 이기건, 이동근, 이명숙, 이명희, 이미지, 이상국, 이상로, 이상림, 이상혜, 이선옥, 이수복, 이순우, 이승화, 이우용, 이원학, 이위영, 이인옥, 이재명, 이정덕, 이종승, 이주연, 이진영, 이태묵, 이한숙, 이한유,이현진, 이희승, 임계향, 임귀순, 임기전, 임미애, 장혜빈, 전미숙, 전성숙, 전영덕, 전정화, 정난영, 정지원,정홍숙, 조경식, 조동춘, 조성원, 조옥순, 조한유, 조희중, 차재희, 최기주, 최동욱, 최동한, 최순용, 최신영, 최영순, 최윤숙, 최점희, 최정수, 최지선, 최홍식, 추병수, 탁병수, 한동수, 한정희, 현상길, 홍기택(김미주), 홍재순, 황미숙, 황임옥, 황 현

국외 (23명) 강소현, 김미경, 김영혜, 박옥순, 박혜신, 석아네스, 신영희, 오문자, 이강수, 이문희, 이상경, 이현숙, 장영옥, 장 훈, 전수련, 정성룡, 조은영, 채옥주, 최미라, 최애선, 한혜주, 허 준, 황 안

12월 기부금명단 계선미 김명경 김윤숙 김충희 김형두 당고개성지 문귀옥 문성준 문호석 박순남 박지연 양재국 원태연 이기종

800,000 700,000 200,000 50,000 100,000,000 10,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50,000 150,000 1,000,000 1,000,000 200,000

이나숙 이명희 이승민 이안젤라 이언탁 이은영 이정식 임성권 정말숙 조민희 진성숙 최선숙 홍은동성당 조정희

4,000,000 100,000 3,000,000 10,000,000 2,000,000 100,000 2,000,000 300,000 50,000 3,000,000 500,000 300,000 929,000 예수회쉼터 기증

*가양동성당, 홍은동성당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 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8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회입 니다. 예수회원은 ‘활동 중 관상’ 을 하고,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 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이십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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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2016년 6월부터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기존 의 ‘축일카드’ 대신 ‘책 선물’을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 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후원회비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9시~오후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Chicago-Detroit Province of The Society of Jesus 1010 N Hooker Stree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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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피정주제

3일

김도현 신부

악에서 구하소서!

10일

류해욱 신부

갈멜의 영성

17일

이근상 신부

주님, 왜? 치유사화 다시 읽기

24일

정강엽 신부

응시(凝視)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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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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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휴강안내 * 2월에는 월례특강이 없습니다. 3월부터 다시 진행되오니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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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 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마크는 예수회 한국관구 후 원회를 위해 제작되었으며, 방패 는 예수회에 대한 후원회의 아 낌없는 보호와 후원을 상징한다.

발행일 : 2017년 1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임헌옥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제12권 2호 [통권130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benefactor.jesuits.kr hoowon1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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