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1월 이냐시오의 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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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2021. 11 예수회 후원회


표지 설명 (본문 4쪽 참고)

<내적 여정 카드> 이정현 아녜스 종이 위 과슈, 31 x 39cm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예수회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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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교 황님기도네트워크(기도의 사도직),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예수회 센터,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생활기도 수련원, 만레사 영성의집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김포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젊은이 피정, 징검돌(청년주말성찰피정), 집콕복콕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예수회 후원회 행사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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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Nov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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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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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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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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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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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 특강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50쪽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후 원회 행사 일정은 코로나19 로 변동이 될 수 있으며 , 변동시 후원회 홈페이지 , 카카오 채널 , 문자(수신동의자에 한함)로 안내해 드립니다 .

목차 온화함을 그리다

기다림

수도자의 일기

가난한 이들에게 존엄성을 되돌려주다

Compañía : 예수의 벗들

사람에게서 향기가 납니다 2

삶의 자리에서

본당 가는 길

온해정 17

숨 고르기

눈물의 자리

배영길 신부 20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22

이냐시오의 길 2

스페인인들의 성 야고보 병원

이창준 신부 28

교황님 기도 지향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최재석 수사 35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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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바 민 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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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제 신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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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함을 그리다

기다림 이정현 아녜스

여러분, 혹시 요새 기다리는 사람이나 일이 있으신가요?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괴로운 기다 림의 시간을 잘 보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도 살면서 꽤나 기다려본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 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에는 혹시나 학원버스를 놓친 것은 아닌가 조마조마하며 기다렸었고, 입 시생일 때는 단 두 글자‘합격’ 을 보는 것이 참 4


간절했습니다.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의 연락을 기다리기도 했고요. 요새는 제 작업실이자 작은 매장을 겸하는 곳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매 주 반복되는 저의 기다림입니다.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차 소리와 대화가 섞 여 들리는 곳. 행인과 손님의 경계의 아슬아슬 함은 저를 긴장시킵니다. 출근해서 처음 문을 열 고 특유의 향초 내음을 맡으며, 어둠 속에서 간 단한 기도로 시작한 맑은 마음이 매장 문을 닫 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날도 있지만, 그림으로 만 들어진 상품을 처음으로 선 보였는데 기대만큼 반응이 좋지 않을 때는 돌아오는 발걸음이 꽤나 무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대림 시기를 맞아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매 년 반복되는 이 행동에도 우리의 감정이 담겨있 는 것 같습니다. 기대와 응원의 마음이 가득 부 푼 날도, 씁쓸함이 찾아올 때도 있으셨겠지요. 그렇게 차근차근 쌓이는 대림의 기억들과 함께, 약간의 소망이 담긴 조그만 마음을 올해는 어떻 게 받아주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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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의 일기

가난한 이들에게 존엄성을 되돌려주다 응우옌 바 민 땀 빈센트 수사 | 캄보디아 미션

안녕하세요. 저는 예수회 베트남 관구 소속 응우옌 바 민 땀 빈센트Nguyen Ba Minh Tam Vincent 수사입니다. 저는 현재 예수회 캄보디아 미 션에 리전시 수사로 파견되어 2년 조금 넘게 생 활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사는‘하비에르의 집’ 은 여러 나라의 예수회원들이 모여 살아가는 국제 공동체일 뿐만 아니라 평신도 협력자들 또 한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저는 요즘도 가끔은‘어떻게 이 국제 공동체에서 살 6


아남을 수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돌아보면 참 빠르게도 흘러간 캄 보디아에서의 시간은 제게 행복하지만 동시에 많은 도전이 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캄보디아로 리전시 파견을 받았다는 소 식을 들었을 때는 일주일간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영어 실력이 그리 좋지 못 합니다. 육로로 처음 캄보디아에 입국했던 날, 버스 터미널로 저를 마중 나오신 필리핀 신부님 의 전화를 받았지만 제대로 대답을 할 수 없었 습니다. 그렇게 겨우 프놈펜 쁘리업 써 공동체에 도착해서도 저녁 식사 자리에서 오가는 대화를 거의 알아들을 수가 없어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 시기에 저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에 게 더 잘 봉사하기 위해 크메르어를 열심히 공부 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매일 오전에 는 언어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현지인 직원들과 가능한 한 크메르어로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노 력했습니다. 언어 공부에 주어진 시간이 모두 지나 저는 번띠어이 미언쩨이 주 시소폰(세레이소포안) 본 당에 파견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캄보디아 예수회 봉사단Jesuit Service Cambodia(JSC) 소속으로 본 격적인 리전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도시 로부터 멀리 떨어진 시골 마을의 가난한 가정과 농부들을 방문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들이 겪고 7


있는 너무나도 힘든 생활을 볼 때마다 가슴이 매우 아팠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논이 있어도 물이 부족했고, 집은 있지만 먹을 것이 모자랐으 며, 공부하고 싶어 하는 자녀들이 있어도 학교에 가는 길은 멀고 불편하기만 했습니다. 제 안에 서 올라온 첫 번째 질문은‘내가 저들에게 무엇 을 줄 수 있을까?’ 였습니다. 쌀과 음식을 비롯 해 이것저것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 지만, 현실 속 그들은 여전히 뿌리 깊은 가난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인도 수사님으로부터 ‘가난한 이들에게 존엄성을 돌려주어야 한다.’ 라 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평수사로서 평생을 가 난한 사람들을 돕는 사도직에 투신하신 수사님 은 비록 마을 사람들이 가난할지 몰라도 여전 히 스스로 뭔가 할 수 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가난한 이들에게 조건 없이 베 풀기만 하는 것은 가난한 이들이 더 가난해지게 할 뿐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들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는 사람들이 자신을 스스로 도울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합니 다. 몇 달 후 하비에르 예수회 학교로 재차 파견 을 받고 나서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 게 일거리를 주고 임금을 지급하는‘Cash for Work’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교 직원들과 함께 마을을 방문해 가난하거나 8


혹은 늙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그 들이 할 수 있는 적당한 일을 주고 자신의 힘으 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제 그들은 돈을‘받는’것이 아니라‘버는’입장이 되었습 니다. 돈의 액수는 같아도 그것을 받는 방법이 달라진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두 눈 에서 저는 희망과 감사함을 발견했습니다. 만일 제가 노동이란 대가 없이 그저 돈만을 주었다면 사람들은 여전히 감사했겠지만 제가 다시 돈을 주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기만 했을 것입니다. 이제 저는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스 스로 직접 해내고 또 무언가 나눌 수 있다는 것 을 압니다. 이 경험은 제 생각을 아주 크게 변화시켰습 니다. 만약 제가 언제까지나‘화려한 성’안에만 살면서 거저 주기만을 반복했다면, 저는 결코 가 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앞선 방법으로 돕지 못했 을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동안 느 끼게 되는 것은 주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받는 다는 점입니다. 제가 주는 것은 겨우 적은 돈과 음식인 데 반해, 제가 돌려받는 것은 충만한 사 랑입니다. 캄보디아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길 어질수록 캄보디아 미션과 캄보디아 사람들에 대 한 사랑의 감정이 점차 올라옴을 느낍니다. 어느 새 저는 이 사람들에게 가족애와 같은 감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들은 저에게 가족입니 다. 9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잃어버린 존엄성을 되돌려줄 수 있도록 미션을 도와주시는 한국 관 구의 모든 후원자 여러분께 감사와 기도를 드립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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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ñía : 예수의 벗들

사람에게서 향기가 납니다 2 최대제 로베르토 신부

*10월호의 내용과 이어집니다.

긴 방황 끝에 만난 예수회의 양성 과정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하느님을 만나셨는지요?

수련원에서 30일 피정 총고해 전, 심각한 갈 등을 겪었습니다. 내 과거의 허물과 죄를 끄집어 낸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요. 과거의 허물을 들추 어내면 쫓겨날 것 같고, 동시에 나를 드러내지 않 11


으면 수련원 생활이 자유롭지 못할 것 같았습니 다. 진퇴양난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했습니다. 하 느님, 예수님, 성령님, 성모님, 천사들, 한국 순교 성인들, 이냐시오 성인, 로베르토 성인 등등 기도 할 수 있는 모든 분들께 제발 예수회에서 쫓겨 나지 않게 도와주십사 청했습니다. 이미 많은 실 패를 했고, 나이도 많아서 도무지 밖에서 벌어먹 고 살 자신이 없었지요. 그때의 심정은 루카 복 음 16장 3절의“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 자니 창피한 노릇이다.”딱 이 말씀대로였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회에서 살아남고 싶었습니 다. 얼마나 간절했으면“하느님, 저를 예수회에서 쫓아내시려면 예수회 개 집에서라도 살 수 있도 록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총고해 당일 아침, 성당에서 기도를 하는 중 에 문득‘어, 기도가 잘못되었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땅을 파 먹으면 어떻고, 빌어먹으 면 어떤가? 어디에서 살든지 하느님 앞에서 떳떳 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그러면서 성경을 펼쳤는데 시편 51장 12절의 말씀이 눈에 들어왔 습니다.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

이 말씀이 나를 변화시켰습니다. 그리고 다짐 했습니다.“예수회에서 살아도 좋지만 밖에서 살 아도 괜찮다. 나를 자유롭게 완전히 드러내자.” 총고해 시간이 다가오면서 다시 불안해질 때마다 12


같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불안해지고 기도하고를 반복하면서 과거 죄 목록을 적었습니다. 수련장 신부님 앞에서 그냥 읽자고 결심했습니다. 드디어 총고해 시간이 되었습니다. 수련장 신 부님께서는 눈을 감고 계시고 저는 죄 목록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눈물이 쏟아 졌습니다. 멈추려고 해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펑펑 울면서 다 읽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졌습니 다. 잠시 후 수련장 신부님께서 눈을 뜨시더니 이 렇게 말씀하셨습니다.“로베르토 형제, 하느님께 서는 형제의 죄에 대해 관심이 없어요. 지금부터 잘 살기를 바라실 뿐입니다. 그러니 이제 열심히 사십시오.”그 순간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고 기 쁨이 온 세상을 가득 채우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 평화와 기쁨은 여태껏 체험하지 못한 것이 었습니다. 고해를 마치고 나오니 세상은 이미 변화되어 있었습니다. 부는 바람은 하느님의 입김이었고, 밝게 빛나는 태양은 하느님의 손길이었습니다. 발길에 차이는 돌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이 느껴졌 고, 흔들리는 잎새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이 보였 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나도 하느님 사랑의 작품, 태양도 달도 바람과 물도 하느님의 사랑 의 작품이구나. 모든 것이 하느님의 사랑의 작품 이기 때문에 형제자매가 되는구나.”세상 만물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듯 느껴졌습니다. 총고해 때의 체험으로 두 가지를 깨달았습니 13


다. 기도는 기도를 하면서 배운다는 것, 그리고 사제는 하느님을 만나게 해 주는 사람이라는 것. 그런 체험이 있었기 때문에 수련원 생활은 자유 롭고 즐거웠습니다. 수련원을 마치고 신학원에 살면서 또 한 번 의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번에는 열등감이었 습니다. 동기들은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공부도 잘 하고,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 왔고, 영혼 도 순수하고, 부모 형제로부터 응원을 받는데 저는 아니었습니다. 나이 많지, 공부 못 하지, 어 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하지도 않았지, 부모 형제 들은 다 가톨릭 신자가 아니지... 그런 열등감 때 문에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회 생활이 즐거 운 것이 아니라‘창살 없는 감옥’ 이었습니다.‘나 가야 되겠다’ 고 생각했습니다. 억만금을 준다해 도 자유롭지 않은 데선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 러던 중, 1997년 신학원 연피정을 했습니다. 저 는 피정을 끝내고 예수회를 떠나리라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피정 중 송봉모 신부님이 요한 복음 15장‘나는 참포도나무다.’ 부분을 묵상 자료로 주셨습니다. 15장을 묵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16 절“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이 말씀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내가 너를 택했다…’이 말씀 앞에서 저는 어떤 핑계도 댈 수가 없었습니다. “하느님, 저는 나이가 많은데요…” “내가 너를 택했다.” 14


“저는 공부를 못 하는데요…” “내가 너를 택했다.” “저는 영혼이 깨끗하지 못한데요…” “내가 너를 택했다.”

그 피정 이후로 열등감이 사라졌고 성소에 대 한 의심도 없어졌습니다. 하느님 말씀은 참으로 살아있다는 체험을 한 피정이었습니다. 수련원 때 총고해의 체험과 신학원 때의 피정 중의 체험 덕분에 예수회원으로서의 삶을 즐겁게 살고 있 습니다.

신부님은 행복하십니까?

저는 매우 행복합니다. 더 바랄 것이 없습니 다. 가진 것이 많이 있어서 바랄 것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더 바 랄 것이 없습니다. 또 하는 일이 잘 되고 어려움 이 없어서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일이 잘 안 되 고 어려움이 있어도 그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 기 때문에 행복한 것입니다.‘내가 바라는 것이 되지 않을 때에는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때 이다.’ 라는 신념이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찾 게 해 줍니다. 하느님은 모든 것을 가진 분입니 다. 하느님의 자녀로 살면 하느님의 상속자가 되 는 것이고, 그래서 하느님 것이 나의 것이 됩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살기 위해서는 아버지 하느님의 말씀을 매일 듣고 새기고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15


합니다. 제가 후원회 일 할 때도 그랬지만 아그네 스 성당에 본당 신부로 올 때도 마음은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고 기도했고 그 덕 분에 싫어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 이 순전히 나의 힘으로만 된 것일까요? 나는 그 것을 은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은총으로 나는 행복합니다. 너무 모범적이고 교 과서적인 답 같지만 다른 답은 없습니다. 하느님 만으로 충분합니다.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010-6357-0731 vocation.jesuits.kr / E-mail : vocation.sj@gmail.com 16


삶의 자리에서

본당 가는 길 온해정 글라라 | 서울대교구 잠실7동 성당

아침에 아파트 출입구를 나서 하늘을 바라보 며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성당길을 향하여 마음 과 몸을 돌려본다. 유리창을 통해 본 좁았던 시야가 환하고 넓어 진다. 하늘과 땅, 나무, 가로수 사이의 길을 걸어 가며 감사한 마음이 올라온다. 언제까지 이 길을 걸을 수 있으려나... 나는 우리나라의 사계절이 좋다. 사계절의 변 화는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우리 인생길이 다 들 17


여다 보인다. 봄이 되면 마치 죽은 것처럼 보였던 뿌리 깊은 나무에서 삐죽삐죽 귀엽사리 아기 새 순이 올라오고, 부활절이 되면 어느새 아기가 어 린 순으로 자라 꽃이 피고 연두색으로 변한 나 뭇잎으로 온 천지가 춤을 춘다. 올해도 봄, 여름, 가을을 지나 겨울의 문턱에 와 있다. 짙고 무성했던 녹색의 나무들이 열매를 맺으며, 이제 마지막으로 자신을 불태우고 있다. 자신이 아닌 우리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 하지만 머지않아 아낌없이 불타던 잎들이 저항 없이 조 용히 떨어지고, 다시 깊은 잠에 빠질 것이다. 잠시 자연의 이치를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건 널목에 다다랐다. 아, 위령성월의 끝자락이다. 순 간 성당 가는 길에서 가끔 함께 했던 우리 본당 의 오랜 지킴이셨던 형님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성당 가는 길에 마주치면 얼굴엔 웃음 꽃 피우고 손을 흔들며“이 길이 하루 중에 가 장 기다려지는 행복한 길이지.” 라며 들려주시던 말씀... 하늘나라에 계신 황○○, 홍○○, 장○○, 최○ ○, 정○○. 그립고 그리운 얼굴들, 그 시간에 머 물러 본다. 그 시절 내가 조급한 발걸음으로 성당에 들 어서면 형님들은 이미 만남의 방에 도착해서 잠 시 숨을 돌리고 2층 본당으로 올라가신다. 감실 앞 오른쪽 맨 앞자리에 앉으시고, 미사가 끝나면 만남의 방에 모여 앉아 환한 미소로 서로 반기 18


며 차를 나누신다.“어느 다방에 가서 이렇게 편 하게 맛난 커피를 마시누?”하며 이내 성체조배 실로 자리를 옮겨 예수님과 마주하며 기도를 올 리신다. 신부님, 수녀님을 위하여, 가족을 위하 여, 세상을 위하여, 성소자를 위하여, 또한 우리 본당의 젊은이들의 청원을 위하여 기도하셨으리 라. 우리는 기도부대이신 형님들께 늘 기도 부탁 을 드렸다. 집안의 아픈 이들을 위하여, 아이들 의 입시를 위하여, 가족과 이웃과 화해를 위하 여. 형님들은 예수님을 벗하며, 자신의 기쁜 소식, 슬픈 소식, 바람도 맨 먼저 예수님께 알리고, 걸 어온 모든 삶을 예수님께 봉헌하고 의지하며 살 아오셨다. 생의 끝자락까지 신앙의 학교인 성당 에 와서 하느님이 가르쳐주시는 지혜를 배우고 실천하며 순례의 길을 걸으셨을 것이다. 그리고​ 화로불이 사그라지듯 서서히 작아지셨다. 어느덧 나도 형님들이 앉으셨던 그 자리. 성전 앞자리로 발걸음을 향하며 그분들의 모습을 그 리며 닮아가야 한다고 나 자신에게 속삭여 본다. “천국에 계신 형님들.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아 기도하시며, 인내하시고 헌신하셨으 니, 이제는 천국에서 편히 하느님 품에 쉬시며 저 희를 위해, 그리고 교회를 위해 빌어주세요. 아 멘.” 내 아버지께 복을 받는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때부터 너희 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마태 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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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눈물의 자리 이 눈물의 자리가, 교회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참회가 새로운 세상의 기둥이 될 것입니다. 그대, 눈물을 닦고, 이제는 일어나, 하늘에 시선을 두고, 임을 따라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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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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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에 도착하자 교회를 소집하고 하느님께서 선교여정 중에 자기들과 함 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열어 주 신 사실을 보고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안티오키아 교회 의 제자들과 오랫동안 함께 지냈다. (사도 14,27-28)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안티오키아 교회 신자 들 앞에서 했던 선교 보고는 그들의 업적 설명회 가 아니었다.“내가 무엇도 했고, 무엇도 했고.” 22


식으로 자기들의 업적을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 었다.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하느님을 주어로 해 서 선교 보고를 시작한다.“하느님께서 선교여정 중에 자기들과 함께 행하신…”그들이 하느님을 주어로 해서 선교 보고를 했던 것은, 복음 선교 의 주체가 하느님이시고 자신들은 그분의 일꾼임 을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애초 그들이 선교 여행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께서 다음 과 같이 지시했기 때문이다. “내가 일을 맡기려고 바르나바와 사울을 불렀으니, 나를 위하여 그 일을 하게 그 사람들을 따로 세워라.” (사도 13,2)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모름 지기 파견 사명을 수행하는 자들은 그 사명이 끝난 다음 자기가 성취한 것이 무엇인가에 관심 을 기울이고 인정과 자기 영광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하느님이 부족한 존재인 자기를 당신 구원 사업의 도구로 사용해 주셨음에 감사 드리고, 파견 사명을 통해서 이뤄진 열매에 대해 서 하느님을 찬미할 뿐이다. 만약에 주님으로부 터 파견된 자가 자기 업적을 과시하고 자기 영광 을 챙기려 한다면 그는 엽기적인 영광 굴비 장수 와 똑같다.“하늘엔 영광, 땅에는 굴비!” 이 본문에서 우리가 특별히 주목해야 할 구 절은‘그리고 그들은 안티오키아 교회의 제자들 과 오랫동안 함께 지냈다.’ 이다. 바오로와 바르나 바는 이제 막 긴 복음 선교 여행을 마쳤다. 육로 23


로만 1,600킬로미터 이상 걸었고, 해상으로는 지 중해 서쪽의 바다를 두 차례나 항해했다. 그렇기 에 곧바로 또 다른 복음 선교 여행을 떠나지 않 고, 공동체에 오랜 시간 머물러 있으면서 쉼의 시 간을 갖게 된다. 파견 사명을 수행한 다음에는 쉼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쉼의 시간은 그냥 노는 시 간이 아니라 영적 재충전의 시간이다. 베드로 사 도가 말한 것처럼“봉사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주신 힘으로 봉사해야 합니다.”(1베드 4,11) 우 리가 봉사하고 나면, 우리 안에 있었던 힘은 고 갈되어 버린다. 그 힘은 주님이 우리를 파견하시 며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주셨던 당신의 힘이다. 봉사가 끝나고 나면 그 힘은 고갈되어 버 린다. 그렇기에 새로운 봉사에 나서기 전에 주님 앞에 머물러 있으면서 쉼의 시간 곧 영적 재충전 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 점은 주님께서 열두 제자들을 파견하셨고, 그들이 파견 사명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했던 지시 사항에서도 입증된다.“너희는 따로 외딴곳 으로 가서 좀 쉬어라.”(마르 6,31) 또 바오로 사 도는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 수고할 때 영적 산 고의 고통을 겪게 됨을 언급했다.“내가 여러분 들 안에 예수를 형성시키기 위해서 영적 산고의 고통을 겪습니다.”(갈라 4,19) 영적 산고의 고통 을 겪는다는 것은 영적 산후産後 몸조리가 필요하 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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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쉼이 없이 계속해서 봉사한다면, 몸이 지치고 망가지는 것은 물론이요, 심리적으 로도 또 영적으로도 파산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복음 선교 일만이 아니다. 교회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봉사 활동에서도 그러하다. 영적 차원에서 재충전을 위한 쉼이 없으면 지치고 고갈된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레지오, 성령기도회, ME(Marriage Encounter), 원선시오회(빈첸시 오회) 등 어떤 단체에서 어떤 활동을 하든지 봉 사를 하고 난 다음에는 지치고 맥이 빠져 있음 을 체험한다. 주님의 종으로서 최선을 다해 열심 히 뛰었다는 기쁨은 온데간데없고, 외로움과 공 허감만이 밀려온다. 나아가 누군가가 나의 봉사 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비판을 하고 있으면, 너 무도 화가 나서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또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는 어두운 성향이 꿈 틀거리며 일어나면서 우리를 도덕적으로 타락시 킬 수 있다. 성적으로 순결치 못한 행위를 하거 나 또는 도박이나 과음을 하면서 마음의 공허감 과 스트레스를 풀려할지 모른다. 그러한 행위를 할 때, 내가 많이 수고를 했기에 그러한 행위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 성냥불과 등잔불의 차이는 무엇인가? 성냥불 은 불을 켜면 잠시 큰불이 올라온다. 그러나 10 초 이상을 지속할 수 없다. 심지가 없기 때문이 다. 하지만 등잔불은 다르다. 계속해서 불이 켜져 있다. 심지를 타고 기름이 올라오는데, 그 기름이 고갈되지 않는 한 등잔불은 꺼지지 않는다. 우리 25


가 쉼의 시간을 가지면서 영적으로 재충전되려고 하는 것은, 다시금 하느님에게 심지를 내리기 위 해서다. 봉사자들은 다시 한번 다음 말씀을 깊이 새겨 듣도록 하자. “봉사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주신 힘으로 봉사해야 합니다.”(1베드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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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센터 프로그램 안내 ●

▶ 신청 및 문의 02-3276-7733 (센터 행정실)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른 예수회센터 운영 지침 * 예수회센터는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강의실 수용 인원을 대폭 축소 하여 운영합니다. 경우에 따라 수강 인원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양해 부 탁드립니다. *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센터 지하1층 주차장 출입구로만 출입하실 수 있으며, 입장 시 발열 체크 및 역학 조사용 명부 작성 등 방역 절차에 적 극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정보 보호는 철저히 준수됩니다) *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어 현장 강의가 불가능해질 시기에 한해서 해당 강의를 실시간 영상 강의(ZOOM)로 대체하거나 녹화 영상을 보내드릴 수도 있습니다.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 (예수회센터 피정동) 2021년 11/05(화) 저녁7시 - 11/14(일) 영신수련 8일 피정(9박10일)

2022년 01/14(금) 저녁7시 - 01/23(일) 2022년 02/04(금) 저녁7시 - 02/13(일)

영신수련 2박3일 피정 영신수련 4박5일 피정

2021년 11/19(금) 저녁7시 - 11/21(일) 2021년 12/10(금) 저녁7시 - 12/12(일) 2022년 01/05(수) 저녁7시 - 01/09(일)

*김 동일, 김정욱, 김현득, 서근철, 안석배, 안정호, 이창현, 조진배,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이 냐시오의 해 전대사 수여를 위한 예수회센터 순례 및 미사와 고해성사 안내 이냐시오 성인의 회심 500주년과 시성 400주년을 맞이하여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예수회 총원장의 요청에 따라 이냐시오의 희년(2021년 5월 20 일~2022년 7월 31일)에 예수회 성당을 방문하여 고해, 영성체, 교황님 지향에 따른 기도 등 세 가지 신앙 행위를 하는 신자들에게 전대사를 수여합니다. 따라서 예수회센터 성당도 전대사 수여를 위한 순례 성당으로 지정되었습니다. * 미사: 월~금 오후 12시15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 * 고해성사: 미사 전,후 20분 (오전 11시55분~12시15분, 오후 12시50분~13시10분), 307호 면담실 * 예수회센터 출입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하신 분에 한해서만 허용되오니 반드시 확인 문서 또는 스마트폰 앱 확인서를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지하주차장 입구 경비실에서 확인 후 입장 가능)

예수회 센터 행정실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 홈페이지 center.jesui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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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2

스페인인들의 성 야고보 병원 -제수 성당에서 나보나 광장까지 7 이창준 로사리오 신부 | 로마에서 연학 중

* 나보나 광장에서 바라본 성심의 성모님 성당 후문

스페인인들의 성 야고보 병원 Ospedale di San Giacomo degli spagnoli Corso del Rinascimento, 27, 00187 Roma, RM, Italia

사피엔자 궁전을 나와 길을 건너면 연갈색 건 물이 하나 보인다. 일반 건물처럼 보이지만 이곳 이 성당이다. 별다른 장식 없이 입구 위에 동그랗 게 큰 창문만이 성당이라는 점을 인지할 수 있 28


게 한다. 이 창문 아래 문이 성당으로 들어가는 정문이다. 사람들은 보통 후문으로 이 성당에 들어오는데, 관광객들이 로마에서 많이 찾는 나 보나 광장이 후문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성당은 성심의 성모님 성당Chiesa di Nostra Signora del Sacro Cuore이라 불린다.

사피엔자 궁전에서 바라본 성심의 성모님 성당 정문

성당 건물은 12세기에 지어졌으며, 1506년에 는 스페인 반도에 위치한 카스티야Castilla 왕국의 국가 성당으로 쓰이다가 스페인이 통일되면서 스 페인 전 지역 사람들의 성당으로 쓰였다. 로마에 는, 특히 유럽 각 지역에서 자기 나라를 위해 봉 헌한 성당을 짓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신심이 보편 적이어서 중세부터 근대까지 나라 이름, 지역 이 름 또는 그곳의 수호 성인 이름이 들어간 성당들 이 로마 곳곳에 들어섰다. 스페인 사람들을 위 한 성당이었기에 스페인 주보 성인인 야고보 사 도의 이름을 딴 성당을 지었다. 이 성당의 당시 이름은 성 야고보 성당Chiesadi San Giacomo이다. 29


성당 내부

성심의 성모님 성당 안에 위치한 성 야고보 상

대大 야고보라고도 불리는 이 사도는 예루살 렘에서 순교한 후, 그 유해가 스페인 북서쪽에 위치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란 도시에 다다랐다는 전설이 있다. 이곳이 우 리나라에도 산티아고 순례길로 알려진 그 산티아 고이다. 산티아고라는 이름 자체도 성 야고보를 30


지칭하는 현지어에 어원을 둔다. 그만큼 야고보 사도는 스페인과 관련한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 쳤고, 우리가 지금 방문하는 이 성당도 마찬가지 이다. 1878년 레오 13세 교황에 의해 예수 성심 선교회Missionari del Sacro Cuore di Gesù에서 이곳을 맡게 될 때에 성당 이름도 성심의 성모님 성당으 로 바뀌었다. 또한, 1938년 나보나 광장 공사와 성당 정문 쪽 길을 확장하는 일 등으로 성당의 외관이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남았다. 이냐시오 시대에는 성 야고보 성당에 스페인 인들의 성 야고보 병원이 연결되어 있었다. 이 병 원은 22개의 방이 있었고, 몸이 아픈 스페인 사 람들을 치료해 주는 기능을 주로 하였다. 그리 고 로마에 순례를 오는 스페인 사람들이 머무 는 공간으로도 쓰였다. 이 병원에 머무는 이들 의 규칙으로 전해지는 것들 중에, 침대 위에 음 식을 두지 못하는 내용이 있다. 이는 쥐들이 병 원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한편, 이냐 시오와 초기 동료들 중에 스페인 출신들이 있었 고, 예루살렘에 가기 전 교황의 축복을 받기 위 해 1537년 로마에 온 그들 중 몇몇은 이곳에 머 물렀다. 먼저 스페인인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았 고, 스페인 사람이 아닌 이들 몇도 나중에는 이 곳에서 함께 지낼 수 있었다. 이냐시오가 초기 동료들과 함께 온 시기에, 그는 이곳에 묵지 않았고 예전에 살펴본 것처럼 그는 로마 시내 다른 집에 머물렀다. 그러나 회심 31


후이자 학업을 시작하기 전, 예루살렘을 방문하 기 위해 로마에 왔을 때인 1523년 3월 29일부터 4월 13일 사이에 이곳에 머물렀다. 그는 병원에 머무는 동안에 아픈 이들을 돕기도 하였다. 이때 는 아드리아노 6세 교황의 시기였고, 당시에 이냐 시오는 로마의 일곱 성당 순례도 이 성당에서 머 무는 동안에 하였다.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 당부터 성밖의 성 라우렌시오 성당에 이르는, 이 일곱 성당 순례에 관해서는 해당 성당에 방문할 때에 자세히 다루겠다. 예루살렘에 가기 위해서 교황의 축복뿐 아니 라 사제 증명서와 같은 관련 문서들도 로마에서 준비해야 했다. 이와 같은 일은 물론 스페인인들 의 성 야고보 병원에 묵는 일까지, 로마에서 오 르티스 박사Dottor Ortiz가 도와주었다. 초기 동료 들은 모두가 한 집에 머문 게 아니라 여러 곳에 흩어져 머물렀고, 이 오르티스 박사가 스페인 출 신이 아닌 동료들도 이곳에 머물 수 있게 도왔 다. 당시 그는 이 병원에 딸린 카를로스 황제의 경당Capella dell’Imperatore Carlo 담당자이자 병원 자 문위원이었다. 더 나아가 그는 교황에게 이들을 소개하는 역할도 맡았다. 그는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이 가난한 순례자이지만 파리에서 공부를 한 신학자들로서 교회의 쇄신에 도움을 줄지 모 를 거라 교황에게 귀띔해 주었다. 실제 바오로 3 세 교황은 그들이 로마에서 할 일이 많을 거라 초대하였고, 교회의 쇄신과 일치를 위한 역할을 하였다. 32


초기 동료들이 신학 토론을 한 로마의 산탄젤로 성

그들은 이 당시에 산탄젤로 성Castel Sant’Angelo 에서 열린 신학 토론에도 참가하였다. 교황과 많 은 추기경들 앞에서 이루어진 토론이었다. 이 토 론에서 예루살렘에 가기 위한 교황의 축복과 서 류들을 받는 목적뿐만 아니라 순례에 필요한 금 액을 받기 위해서 참가하였다. 이때 상금은 250 두카트로, 이 화폐는 금을 기준으로 하므로 오 늘날에는 약 1,8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토론회에서 초기 동료들의 신학적 자질과 교 회에 대한 봉사의 열정을 교황과 추기경들에게 각인시켰을 것이다. 성 야고보 병원에 머물 때 시몬 로드리게스 Simon Rodrígues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잠자는 중에 소리친 것을 들었다. 하비에르는 꿈 속에 서 큰 고통과 박해에 시달렸지만 하느님을 보다 더 섬기고 싶은 열정에 더 큰 어려움을 청하면서, 이라고 소리 질렀 “더욱, 더욱, 더욱Más, más, más!” 33


다. 그만큼 그들은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 여 어떤 일이든 겪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온전히 주님께 의탁한 그들을, 주님께서는 온전히 그분 뜻대로 이끄셨다. 주님이 예수회를 이끄시는 손 길을 느끼며 다음 건물로 발걸음을 옮긴다.

하늘사랑 마 하늘 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0 하늘사랑·하늘마음 카페 cafe.daum.net/lossandgrief 장소 : 대흥역 1번 출구 하이마트 뒤 벨라르미노 학사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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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21년

11월 기도 지향

보편 기도 지향 :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우울증이나 과로로 지쳐 고통받는 사람들이 새 삶을 열어 가는 데에 필요한 도움과 빛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 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42살 때, 심리치료 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 교황님은 군 부 독재 치하의 아르헨티나에서 예수회 사목을 하고 계셨는데, 한 정신분석의로부터 약 6개월 간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히셨습니다. 그런데 어 느 저명한 정신과 의사는 이러한 교황님의 고백 이 지니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왜 냐하면 심리치료를 받는다는 것이 자칫 부끄러 운 일로 여겨질 수 있는데, 다름 아닌 교황님이 35


스스로 이런 고백을 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심리 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주었다는 것입 니다.1) 오늘날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숫자 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어감에 따라 대부분 의 국가에서 우울증 유병률이 두 배 이상 증가 했다고 합니다.2)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지난 6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우울증 유병률은 36.8% 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 니다. 국민 10명 중 4명이 우울증이나 우울감 을 겪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3) 또한 자살률 역 시 OECD 1위로서, 2019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6.9명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합 니다. 이는 하루 평균 무려 38명이 자살했다는 것입니다.4)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심리치료 를 받는 것이 여전히 부끄럽고 감추어야 하는 일 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의 우울증 유 병률은 OECD 1위인데 반해, 우울증 치료율은 10%가 채 되지 않는 것입니다. 약 90%의 우울 증 치료율을 보이는 미국과 비교해 보면, 이는 1) https://www.yna.co.kr/view/AKR20170902001651109 2) h 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10526/107128695/1 3) https://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51448 4) h 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05522 36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5) 이러 한 우울증 치료 기피의 주된 원인은, 우울증이 개인의 나약함에 기인한다고 낙인 찍는 한국의 특수한 사회적 상황에 있을 것입니다.6)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원인은, 다른 이들에게 관대하지 못한 우리 모두의 태도에 있는 것은 아닌지 조심 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사실 우울감은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겪을 보 편적인 감정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우울감 이 병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일입니다. 언젠 가 교황님은 자신을 괴롭히는 존재 중 하나가 ‘의사소통을 겁내는 엄격한 사제들’ 이라고 말씀 하시면서, 자신은 그들을 ‘아픈 사람’ 으로 대하 7) 신다고 하셨습니다. 아마도 교황님은 그 ‘아픈 사람들’ 이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나눌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시며, 관대한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 고자 노력하셨을 것입니다. 자신의 내밀한 아픔을 다른 이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해받 지 못하고 오히려 오해를 살까 두렵기 때문일 것 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주변에 관대 한 마음을 지닌 이들이 더욱더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를 관대한 마음으로 겸손되이 인내 하며 들어주고자 노력할 때, 그렇게 작은 노력들 5) https://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51448 6) https://m.khan.co.kr/life/health/article/202007021544002#c2b 7) https://www.yna.co.kr/view/AKR20170902001651109 37


이 쌓이고 한데 모여 비로소 모든 이가 자기 자 신을 좀 더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사회적 분위 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울증이 얼마나 큰 고통을 자아낼지 짐작조 차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람을 마치 모든 희망이 사라져버린 듯한 상황으로 내몰아 홀로 가두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우울증이나 과 로로 지쳐 고통받는 사람들이 새 삶을 열어 가 는 데에 필요한 도움과 빛을 발견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합시다. 그들에게는 모든 희망의 근 원이신 하느님의 빛과, 관대한 마음을 지닌 우리 모두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아멘.

글_ 최재석 프란치스코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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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의 새로운 벗으로 여러분을초대합니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 ‘하느님 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 동 수도회입니다. 예수회원은 ‘활동 중 관상’을 하고,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 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 십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벗이며 동반자입니다. 예수회의 새로운 벗이 되어 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아래 홈페이지에서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수회 후원회 | 02-3276-7777 | hoowon.jesuit.kr 전화업무 : 평일, 오전 10시 ~ 오후 4시 / 점심시간: 12시 ~ 1시 ( 주말, 공휴일 휴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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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이냐시오 회심 500주년

이냐시오의 해 2021. 5. 20 - 2022. 7. 31

예수회는 이냐시오 성인의 회심 500주년을 기념하며, 2021년 5월 20 일부터 2022년 7월 31일까지를 ‘이냐시오의 해'로 보냅니다. 더불어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보며, 혼란과 변화의 시대에 회심을 통하여 교회와 세상이 나아갈 방향을 앞서 찾아 나선 성 이냐시오를 본받고자 ‘이냐시오의 해’ 모토를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보기” 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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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해 기도문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500년 전 로욜라의 이냐시오가 당신의 은총으로 회심하였듯이 죄인인 저희도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회심하게 하소서. 성 이냐시오가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을 나선 것처럼 이냐시오의 해를 보내는 저희도 성령 안에서 새로 태어나 개인과 공동체, 사도직의 모든 차원에서 회심의 여정을 걷는 순례자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께서 이냐시오에게 허락하셨듯이 저희도 주님을 더 친밀하게 알고, 더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더 가까이 따름으로써, 그리스도의 진정한 벗이 되게 하소서. 당신께서 주신 이 특별한 시간에 저희가 영신수련과 식별을 통해 당신에게 나아가는 길을 보여주게 하시고, 가난하고 배척받은 이들과 함께 걸으며, 젊은이들과 동반하며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게 하시고, 신음하는 피조물에 귀 기울여 주님께서 창조하신 인류 공동의 집을 돌보게 하소서.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과 함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이냐시오의 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한국 예수회 홈페이지(jesuit.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41


저희에게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2021년 9월, 이냐시오의 새로운 벗들 국내 ( 17명 ) 강순옥 곽송숙 김성애 김애경 박정은 박정후 서입분 신보숙 유기영 이금실 이성복 이창선 정병관 정유찬 진명숙 최서은 최준서

국외 ( 1명 ) 이영아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 련법규 304조에 명시된 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 서 항구하게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 당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 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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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알림 ※ 행사, 강의 문의는 해당 사도직에 직접 연락 해주시기 바랍니다.

예수회 성소실 ■ 예수회 성소자 피정 일 시 : 11월 12일(금) ~ 14일(일) 장 소 : 예수마음배움터 (주소: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한빛로 21) 대 상 : 예수회 성소에 관심 있는 청년, 성소 식별을 희망하는 청년 ※ 코 로나19 상황에 따라 성소실 일정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참석을 희망하시는 형제님께서는 사전에 성소실로 연락 바랍니다. ※ 성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홈페이지 (vocation.jesuit.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신청 및 문의 : 문영균 수사 010-6357-0731 vocation.sj@gmail.com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2022 전기(주간) 신입생모집 ・석사 ­신학,철학(철학/철학상담),사회복지학(사회복지/복지상담) 가톨릭사회복지학, 영성·철학상담 ○○명 ・박사 ­신학(교의·조직/영성), 가톨릭사회복지학(실천/정책/행정) 영성·철학상담 ○○명 ・석박사통합 ­신학, 가톨릭사회복지학, 영성·철학상담 ※ 영성·철학상담: 철학을 중심으로 신학,사회복지학 세 전공의 협동과정

◈ 2차전형 원서접수: 11.15(월) ~ 11.25(목) / 전형일: 12.11(토) ◈ 접수방법: 인터넷접수(www.jinhakapply.com)

☎ 문의: (02)705-8668, http://gsot.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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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9 ■ 신간 소개

『정규한 신부의 19번 영신수련 입문 안내서』 영성연구소 사무실 전화 또는 홈페이지에서 구입 하실 수 있습니다.

▶ 구입문의 : 영성연구소 02-3276-7799 / inigopress.kr 이메일 iispress12@gmail.com / 팩스 : 02-3276-7795 ▶ 영성연구소 후원 문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신간 소개 >

정규한 신부의 19번 영신수련 입문 안내서 정규한 지음 / 128*188mm / 160면 / 정가 10,000원 / 발행일 2021년 9월 1일 / ISBN 978-89-97108-38-1 03230 / 전화 02-3276-7794, 7799 이메일 i spress12@gmail.com / 홈페이지 inigopress.kr 출판사 도서출판 이냐시오영성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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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영신수련 개요 제2장 영신수련이란? 제3장 영신수련의 체험 (효과) 제4장 피정자: 영신수련을 받는 사람 제5장 피정 지도자: 영신수련을 주는 사람 제6장 영신수련 영적 지도에서 면담 및 나눔 제7장 마무리: 세 개의 길에 대하여

책 소개 『정규한 신부의 19번 영신수련 입문 안내서』는 예수회 이냐시 오영성연구소 부설 생활기도수련원의 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규 한 신부가 평신도 영성 지도자 양성을 위해 집필한 책이다. 특별 히 성 이냐시오의 영신수련 본문 중에서 19번에 나오는 지침에 따라 신자들에게 피정을 줘야 하는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다년간 영신수련 19번 피정을 지도하면서 쌓인 정규한 신 부의 노하우와 예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평신도들도 쉽게 이 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규한 신부가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자기중심적 삶에서 벗어나 하 느님 중심적 삶으로 나아가는 것인데, 그것을 영신수련이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더 나은 영적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나, 특히 평신도 영성 지도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 정규한 레오나르도 SJ 1989년 예수회에 입회하여, 사제로 수품된 후 이냐시오 영성 연구소 소장, 예수회후원회 위원장, 예수회센터장, 서강대학교 관리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이냐시 오영성연구소 부설 생활기도수련원에서 신자들이 일상에서 기 도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기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평신 도 영신수련 동반자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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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와 식별 아카데미” 2022년도 상반기 수강생 모집 < 기도와 식별 1 : 기도의 기초와 영적 식별 > 날짜

주 제

3/10

오리엔테이션

강의 요강과 교재 안내

기도의 정의 그리고 기도 살아내기

3/17

기도란 무엇인가?

3/24

침묵과 고독

침묵이란? 고독 받아들이기

3/31

기도와 계시

부정의 길과 긍정의 길에 따른 기도방법

4/7

성독(Lectio Divina)

귀고 2세에 따른 성독의 4단계

4/14

묵상과 관상

이냐시오 묵상 기도와 관상 기도의 실재

4/21

믿음을 키우는 방법

믿음과 성찰

4/28

영의 식별 1

영적 실망 상태에서 일어서기 1

5/12

영의 식별 2

영적 실망 상태에서 일어서기 2

담당강사 : 한민 토마스, 최준열 다미아노 신부 강의기간 : 2022년 3/10 ~ 5/12, 매주 (목) 오전 10시~11시 30분 신청기간 : 2021년 11/8(월) ~ 11/10(수) 수강료 : 10만원 (선착순 20명)

< 기도와 식별 2 : 기도와 영적 성장 > 날짜

주 제

2/9

오리엔테이션

2/16

기도: 인격적 만남 1

기도의 최종 목표: 성화

2/23

최고의 기도: 미사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이야기 영신수련 [23]번: 원리와 기초

영신수련의 목적: 영신수련 [1]번, [21]번

3/9

영신수련의 비전

3/16

구원을 위한 영적 여정

기도 안에서의 성장

3/23

관상이란 무엇인가?

초대 교부들의 관상: 부정의 길

3/30

성찰이란 무엇인가?

성찰의 기원과 종류

4/6

영적 여정의 길 1

Thomas Green 신부의 영적 여정의 세가지 길 1 Thomas Green 신부의 영적 여정의 세가지 길 2

4/13

영적 여정의 길 2

4/20

영적 성장의 규칙 1

영적 위안 속에서 준비하기

4/27

영적 성장의 규칙 2

영적 고독 속에서 충실하기

5/11

기도의 영성적 의미: 육화 1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영성

5/18

평신도 영성

바티칸 공의회 이후 평신도 영성, 기도의 사도직

5/25

기도의 영성적 의미: 육화 2

그리스도교 영성의 문: 겸손

6/8

기도: 인격적 만남 2

예수성심과의 인격적 만남

❖ 기도와 식별1 수강자만 신청 가능합니다.

담당강사 : 손우배 요셉, 한민 토마스, 최준열 다미아노 신부 강의기간 : 2022년 2/9 ~ 6/8, 매주 (수) 저녁 7시30분 ~ 9시 신청기간 : 2021년 11/ 11(목) ~ 11/12(금) 수강료 : 20만원 (선착순 20명)

문자 신청 ▶ 010-2403-4497 최준열 신부 *46 종강미사 날짜는 미정입니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취소될 수 있습니다.


후원회 알림

“ 정기 후원은 사무실로 전화주세요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전화업무 : 평일, 오전 10시 ~ 12시, 오후 1시 ~ 4시 점심시간: 12시 ~ 1시 (주말, 공휴일 휴무) 홈페이지 http://hoowon.jesuit.kr

■ 일시 후원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미사봉헌 : 전화, 홈페이지로 신청 미사예물 입금계좌

우리 1005-300-968781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께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가 변경되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주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USA Midwest Jesuits 1010 N Hooker S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회원번호(ID) 및 이름을 적어주세요.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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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되었습니다! hoowon.jesuit.kr ▶인터넷, 모바일로 간편하게 즉시 후원이 가능합니다! 기존 후원신청서 수기 작성 or 전화 녹취로 가능했던 후원신청을 홈페이지에서 직접 간편하게 신청 가능합니다.

▶정기후원 뿐만 아니라 일시후원도 가능합니다! 정기후원 이외에 특별기부금, 감사기부금, 서품후원금과 같은 특별후원금 은 물론 일회성 후원도 바로 가능합니다.

▶직접 회원정보, 후원정보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주소변경은 물론 후원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단, 후원중단은 방문 또는 유선상으로만 가능합니다.)

▶기부금 영수증 출력 가능! 후원회원이 직접 기부금 영수증 출력과 연말정산에 필요한 관련서류 (법인설립허가증, 고유번호증)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주민번호를 등록한 회원에 한해 연말정산 기간 동안 열람&출력 가능.

▶이냐시오의 벗들, 후원회 행사 정보 확인! 소식지 '이냐시오의 벗들'과 후원회의 행사 일정을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 폰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사신청을 홈페이지에서 간편히 접수하세요! 48


▶후원회 홈페이지 들어가는 방법 ➔ 포털 사이트(다음, 네이버, 구글 등)에서 '예수회 후원회' 검색 ➔ 주소창에 http://hoowon.jesuit.kr 입력

▲ PC사용시 보이는 후원회 홈페이지 화면

➔ QR코드 검색 * 아래 QR코드를 핸드폰 카메라 또는 스캔 앱으로 검색

핸드폰(모바일) 사용시 후원회 홈페이지 화면 ▶

* 회원 정보, 기부내역 등의 개인정보와 관련된 부분은 홈페이지에서 아이디 생성 후 이용가능 합니다. * 기존 후원회원은 이름, 연락처로 후원 내역과 연동됩니다. * 문의사항이나 오류는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로 전화주세요. 49


후원회 프로그램 02-3276-7777 ※ 후원회에서 진행되는 온/오프라인 특강에 대한 안내 및 신청 방법은 후원 회원분들께 문자로 보내드립니다. 문자 수신 동의가 되어있지 않으신 분은 문자가 보내지지 않으니, 전화번호가 변경되었거나 등록되어 있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기 바랍니다.

■ 줌(ZOOM) 온라인 강의 안내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정책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강의, 모임을 최소화 하기 위해 화상강의 애플리케이션인 '줌(ZOOM)'을 이용한 월례특강을 실시합니다. 화상 강의는 'PC'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 줌(ZOOM)인터넷을 } 통해 듣는 화상강의 입니다. ※ 줌 (ZOOM) 설치 및 이용방법은 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강의 20분 전부터 강의실 접속이 가능합니다. 일시 11/3 (수) 10:00

11/19 (금) 10:00

11/26 (금) 10:00

강사 / 주제

송봉모 신부 정제천 신부 / 늙어감에 대하여 김정택 신부 / 진정한 '나'를 찾아서 3 : 자기(Self)

* 후원회 행사 일정은 코로나19로 변동이 될 수 있으며, 변동시 후원회 홈페이지, 카카오채널, 문자로 안내해 드립니다. (수신동의자에 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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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의 지향만으로 봉헌되는 미사, 그 은총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신청하신 미사는 한 분의 신부님께서 공동체 미사나 개인 미사에서

‘ 한 미사, 한 지향 ’ 오직 그 지향만으로 미사를 봉헌합니다.

* 날짜 지정을 원하시면 일주일 전 미리 신청해 주세요.

<미사 신청 방법> 방법1 오른쪽 그림(QR코드)을 핸드폰 카메라 또는 스캔 앱으로 검색. 방법2 홈페이지 hoowon.jesuit.kr 를 통해서 신청. 다음, 네이버에서 '예수회 후원회' 검색 후 홈페이지에서 신청. 방법3 카카오톡 친구찾기 '예수회후원회' 검색 후 채널 추가 →채팅창 목록에 미사신청하기 선택.

위 방법이 어려우시거나 기타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로 전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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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 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마크는 예수회 한국관구 후 원회를 위해 제작되었으며, 방패 는 예수회에 대한 후원회의 아 낌없는 보호와 후원을 상징한다.

발행일 : 2021년 10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김용수 편집인 : 한민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제16권 11호 [통권187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hoowon.jesuit.kr hoowon1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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