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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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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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글

어디에 이름을 남기시겠습니까? 세상에 이름을 남기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한지요? 이름은 남기고 정작 나의 영혼을 잃어버린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하느님께서는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당신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무명 순교자와 같은 이들을 더욱 소중히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세상과 하늘’ 여러분은 어디에 이름을 남기시겠습니까? 사진·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예수회 :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케냐,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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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September

예수회 후원회 행사 화 1

수 2

목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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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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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센터) 임원 성지순례 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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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인천) •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 (분당,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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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고양,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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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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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소식지 발송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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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CONT E NT S 4 수도자 일기

한 사내가 사제로 나는 날

6 삶의 자리에서 1

산티아고 순례

정연순

10 삶의 자리에서 2

첫미사

오장환

12 그림으로 읽는 단테 ‘신곡’

동성애자 부르네토 라티니

김산춘 신부

14 성경대학

사도 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18 예수회의 성인들

복자 미겔 프로

구정모 신부

21 선교지에서 온 편지

우도웅 나들이

이경용 신부

25 영성 나눔

참된 나를 찾아서

심백섭 신부

30 교황님 기도 지향

임헌옥 신부

김도현 신부 3


수도자 일기

한 사내가 사제로 나는 날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 / 예수회 후원회 위원장

한 사내가 뜻을 하늘에 두고 그 길을 나서는 것은 결단이다. 그 결단은 누구에겐 눈물이고, 누구에겐 침묵이었고 떨림이었다. 도전과 결심 그리고 첫 마음으로의 회심을 통해 쌓여온 여정이 부르심에 응답으로 메아리친다. “예, 여기 있습니다!” 한 사내가 사제로 나는 날이다. 예수회 후원회원 여러분, 지난 7월 1일 저희 수도회 는 열 분의 새 사제가 서품을 받았습니다. 개인 첫미사 4


와 각 지역 후원회 첫미사를 함께 다녔는데, 무사히 마 쳤고 그것은 은총이었습니다. 저에게 7월 한 달은 마치 신혼여행에 동행한 신부新 婦/神父 친구의 마음이었습니다. 기쁨, 안쓰러움, 먹먹함, 눈물, 사랑 그리고 행복 등이 그 마음에 담겨 있습니다. 개개인이 걸어온 부르심의 여정을 짧게 나누어도 두 시 간이 넘었지만, 울고 웃고… 하느님을 따르는 길이 이처 럼 울고 웃으며 가는 행복한 길임을 일깨워주는 시간이 었습니다. 하느님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 벗이 되어주시 고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이 이들 곁에 계시기에 가능하 겠지요. 감사합니다! 더운 여름은 나무들을 무럭무럭 키우는 계절입니 다. 더위도 비바람도 나무를 키우는 데 꼭 필요한 부 분입니다. 뿌리를 더 깊게 내리고 가지를 더 뻗어 자신 을 키우는 때이지요. 그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드 는 9월입니다. 이젠 맺은 열매를 키우고 튼실하게 하 는 계절이 다가옵니다.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제들의 모습 속에서 결실 하나하나가 우리 자신의 완전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하느님 의 자비에 있음을 고백하게 합니다. 튼실한 열매가 우 리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기보다 주님의 은총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후원회원 여러분의 결실들도 주님 자 비의 햇살을 받아 더욱 알차게 영글어가는 가을이 되 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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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1

산티아고 순례 정연순 에우푸라시아 /인천교구 옥련동성당

올봄 까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를 하였습니다. 3년 전 남편이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에 올려놓은 일이라며 야고보 성인의 전교여행 길 순례 를 제안했을 때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올레, 둘레 등 곳곳에 아름다운 길이 있는데 하필 그 먼 스페인에 가서 걷느냐고 했습니다. 단순히 걷는 것 으로만 생각해서인지 장대로 별을 따러 가자는 것 같 았으니까요. 그러다 지난해 남편이 부정맥 치료를 위하여 심도 자절제 시술을 받았습니다. 심장을 건드리는 일이라 긴 장되었죠. 만일 훌쩍 떠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후회로 남을 것 같았습니다. 배우자를 떠나보낼 때 정성껏 사 랑했노라 자신할 수는 없어도 아쉬움과 후회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아 동행을 결심했습니다. 정보를 얻고 일정을 짜고 준비물을 챙기면서 훈련 도 나름 열심히 했지만 설렘보다 두려움이 컸습니다. 6


기도에 기도를 더하면서 아들 며느리 손주들은 물론 신부님과 지인들에게도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기도에 대한 믿음이 용기를 북돋웠지만 날마다 25킬로미터 정 도를 걸어 800여 킬로미터를 완주해야 한다니 벙벙하기 만 했습니다. 돈이 몇조 원이라고 하면 얼마나 많은지 감은 안 잡히고 그저 막연한 느낌, 그랬습니다. 이른 새벽 눈을 뜨면 성호를 긋고 양치하고 썬크림 바르고 각자 배낭을 지고 휴대전화의 지도를 보면서 걷 습니다. 까미노의 심벌인 가리비 표시와 노란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만 꾸준히 나아갑니다. 기도와 성 가로 힘을 얻고 아는 노래란 노래는 다 부르면서 하하 웃어가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스치는 풍경을 감상하 고 사진을 찍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 기억과 에피 소드들, 상처와 성격과 가치관들을 털어놓습니다. 귀를 기울이고 가슴으로 듣다 보면 서로를 더 깊이 받아들 이게 되더군요. 그리고 또 묵묵히 자신을 바라보며 걷 습니다. 하고많은 순례의 인연들은 하나같이 웃어주고 손 을 들어 격려하면서“부엔 까미노!”라며 덕담을 나눕 니다. 같은 길, 같은 목적지를 향해 걷는다는 사실만 으로 낯선 사람도 사랑스러운 겁니다. 나중에 세어보 니 36개국 사람을 만났습니다. 종교도 문화도 다르지 만 모두가 선량하고 친절하며 누구든 도와주려고 애 를 씁니다. 무리하지 말자. 욕심내지 말자. 쉴 때마다 양말을 7


벗고 발을 식히고 주무르면서 자신을 타이릅니다. 숙소 에 도착하는 시간은 대개 오후 두세 시, 거의 8시간씩 을 걸었습니다. 물론 거리와 시간은 순례자마다 다르 지요. 샤워하고 빨래해서 널어놓고 성당 가서 기도하고 어슬렁 두리번 마을 구경을 합니다. 시에스타(낮잠 시 간)가 끝나는 5시, 문을 연 가게를 찾아 간단한 저녁 거리를 사서 돌아오지요. 한국음식은 꿈도 못 꾸죠. 저 녁 먹고 일기 쓰고 꿈나라로 직행합니다. 열흘 쯤 걸었을 때 왼쪽 발목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며칠 후에는 발가락까지 퉁퉁 부어올라 걸음을 떼 놓 기는커녕 일어설 수도 없었습니다. 발 사진을 본 가족 과 지인들의 간절한 기도가 뜨겁게 느껴졌습니다. 병원 도 가고 사흘을 쉬고 다시 걸었습니다. 다치거나 탈이 나서 버스나 택시로 다음 숙소까지 이동하거나 포기하 고 돌아가는 순례자도 많습니다.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힘들고 지치는 반면 아주 단순한 나날입니다. 왜 걷는가,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가 따위의 물음이 마음에 일어나지만 그것이 의미 없고 답 이 없는 어리석음임을 금방 압니다. 주님 인도하시는 대 로 그저 따를 뿐이지요. 텅 빈 마음이어서일까요, 어찌 그리 자주 감동하고 감사하고 눈물이 흐르던지요. 저도 놀랐습니다. 카톡을 보아도 눈물이 주르르, 그리고는 그리움과 고마움과 기쁨으로 벅차오르더군요. 까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는 어떤 동기든 자신에 대 한 도전인 것 같습니다. 도전은 스스로 결심하고 실행 8


할 수 있지만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느님의 인도와 성모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분명합니다. 마침 내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 우리는 서로의 심장을 느끼며 울었습니다. 종일 미사만 드리고 싶더군 요. 이튿날은 일찌감치 맨 앞에서 기다렸지요. 한가득 충만한 감격으로 감사, 또 감사를 드렸습니다.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집 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 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유신재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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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2

첫미사 오장환 이냐시오 / 서울대교구 서초동성당

예수회 열 분의 새 신부님이 첫미사를 집전하신다 는 기쁜 소식을 듣고 서강대 옆 예수회센터로 갔습니 다. 예수회에 열심인 지인으로부터 소식을 전해 듣고 ‘주님은 새 사제를 통해 이 세상에 또 무엇을 말씀하시 려 할까’궁금했거든요. 오늘 미사의 강론은 열 분의 새 신부님 한 분 한 분씩 본인들의 성소에 얽힌 갖가지 사연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 어떤 미사에서도 듣기 어려운 가장 강력한 메시지였습니다. 어리실 거라는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나이가 꽤 드신 새 사제도 계셨습니다. 어떤 신 부님들은 성소를 받고 20년, 25년 만에 사제가 되신 분들도 있으니 그 떨리는 감격이 그대로 전달되더군요. 자리를 잡고 기다린 시간까지 네 시간 가까이 진행 되었지만, 한 분 한 분 성소에 대한 갖가지 사연의 강론 에 내 평생 이렇게 감동과 눈물과 떨림이 있는 미사는 처음이었습니다. 남자가 미사 중에 눈물을 보이는 게 10


창피해서 조용히 눈물을 훔쳤는데 물컹물컹 올라오는 벅찬 감동은 쉬지 않고 손수건을 흠뻑 적셨습니다. 그렇게 사제가 되기를 바라시던 어머님이 부제품 받 던 날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하며“이제 이렇게 사제가 되었는데….”목이 멘 새 사제의 목소리에, 어린 시절 망 나니같이 살아온 자신을 사제로 제단에 서게 해 주신 하느님의 넘치는 사랑에 감사하며 격하게 흐느끼는 새 사제의 모습에, 카이스트 물리학과 박사과정 중 성소 를 깨닫고 부모님의 기대를 한순간에 몽땅 저버려야 했 던 인간적인 고뇌와 미안함으로 한동안 단상에서 말을 못 잇고 입술을 꽉 깨문 채 파르르 떨던 새 사제의 모 습을 쳐다보며 성당 안은 누구라 할 것 없이 절절한 감 동과 눈물바다에 빠졌습니다. 언제 이렇게 진심어린 미사를 해보았던가? 언제 이 런 주님에 대한 감사로 꽉 찬 미사를 드렸던가? 언제 이렇게 확신에 찬 희망을 보았던가? 비록 새 사제들의 손과 목소리는 떨려도 진심이 있는 미사, 진정성이 있 는 미사, 성령의 감동이 있는 미사였습니다. 벅찬 마음으로 피곤한 몸도 잊은 귀한 시간. 감동, 눈물, 떨림, 웃음, 감사, 장엄이 다 있던 멋진 미사에 초 대해 주신 주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너는 사제가 될 만큼 충분히 약하냐?” “너는 기꺼이 잃을 준비가 되어 있느냐?” 사제가 아니라도 귀에 울리는 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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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단테 《신곡》

동성애자 브루네토 라티니

한마디로, 그대는 알라, 저들은 모두 세상에서 교직자 그리고 이름 떨치던 굵은 학자였으나 자연을 거스르는 죄에 때 묻은 자들이었느니라. [지옥15,106-108 최민순 옮김]

지난 6월 9일 시청 앞 광장에서‘퀴어문화축제’ 가 열린다는 소식에 청사 전자게시판에는 성적 소수자에 대한 비난과 옹호의 메시지가 빗발쳤다고 합니다. 오래 전 한 청년이 저를 찾아와 자기는 이제부터 근무처에서 도 자기가 동성애자임을 당당히 밝히고 살아가겠노라 고 말했습니다. 그런 자신을 자꾸만 결혼시키려는 어 머니만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습니다. 저는 처음 당하


피사 사본 , <자연본성에 대한 폭력>, 1385년경

는 일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지만,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단테는 제15곡에서 자신의 옛 스 승 브루네토 라티니를 만납니다. 학자이자 정치가인 브 루네토는 고귀한 위엄을 지니고 있으나, 불비가 내리는 뜨거운 모래밭에서 벌을 피하려고 경주자처럼 뛰어갑니 다. 어쩔 수 없는 죄인의 연약한 모습입니다. 제가 좋아 하는 랭스턴 휴즈의 <불>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 떠오 릅니다. “불입니다 / 주여, 불입니다 / 불로써 내 영혼을 태 우소서” 글_ 김산춘 사도 요한 신부 /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성경대학

사도 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하나니아스 인물 연구 하나니아스가 말하였다. “주님, 그 사람(사울)이 예루살렘 에서 주님의 성도들에게 얼마나 못된 짓을 하였는지 제가 많은 이들에게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들을 모두 결박할 권한을 수석 사제들 에게서 받아 가지고 여기에 와 있습니다.”(사도 9,13-14)

당대 사회가 오늘날처럼 초고속의 정보사회는 아 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중요한 정보나 소문은 즉시 전해지기 마련이다. 바오로가 다마스쿠스까지 내려온 다는 소식은 예루살렘의 사도들이 보낸 전령을 통해 서 전달되었을 것이다. 사도들은 바오로가 대제관으 로부터 공문을 받아내어 다마스쿠스에 내려간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다마스쿠스의 그리스도인 형제들에 게 서둘러 알려주어 미리 피할 수 있도록 조치했을 것 이다. 14


하나니아스는 주님으로부터 바오로에게 가라는 명을 받았을 때, 정직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 그리 스도인들을 잡으러 온 자를 제 발로 찾아간다는 것 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를 아뢴다. “주님, 그 사람 이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성도들에게 얼마나 못된 짓 을 하였는지 제가 많은 이들에게서 들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니아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하느 님에게 기도할 때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를 공부하 게 된다. 우리가 성서말씀을 묵상하다 보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구절을 접하게 된다. 강한 저항과 거부감을 느끼게 만드는 구절이 있다. 그럴 때 무조건 그 말씀에 순종해서 따라갈 수는 없다. 설령 그 말씀 에 순종해서 따라간다고 고백을 해도 몸이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주님 뜻을 제대로 따르기 위해서 라도 내 솔직한 견해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씀 에 순종하기 어려운 자신의 처지를 고백하는 것이 중 요하다. 필자가 어떤 분에게 “기도 안에서 내적 소리를 들 어보십시오.” 했더니, 그분이 즉시 하는 말, “그거야 뻔하지요. 주님께서는 참고 인내하고 다시 한 번 사랑 으로 품으라고 하실 것 아닙니까? ” 맞는 말이다. 하 지만 기도 안에서 내적 소리를 들으라는 것은, 나의 어려움을 주님 앞에 제시하고 주님과 함께 숙고하라 는 것이다. 어느 선에서 어느 만큼 내가 그분의 뜻을 따를 수 있는지 보기 위해서라도, 내면의 소리를 듣는 15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흔히 “전지하신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벌써 다 알고 계시는데, 내가 그분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굳이 말씀드릴 필요 가 있나요?”라고 질문한다. 이 질문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하느님이 우리를 다 알고 계시다는 점이 아니다. 우리가 그분 앞에서 얼마만큼 투명하고 싶은가이다. 우리가 하느님과 친밀해지기를 바란다면, 내가 하느님 에 대해서 무엇을 바라고 어떻게 느끼는지를 말씀드려 야 한다. 어떤 사람이 하느님에게 화가 나 있을 때, 하 느님을 멀리할 것이다. 하느님 앞에 머물러 있지 않으 려 할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하느님 앞에 나아가 솔직하게 화가 난다는 것을 말씀드리면 그 사람은 하 느님과의 친밀감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십 년 전쯤 한국관구가 캄보디아의 미션을 담당하 게 되었을 때 일이다. 캄보디아로 한국 예수회원 20명 정도가 가야 했다. 관구장 신부님께서는 모든 회원들 에게 자신이 캄보디아에 선교사로 갈 것인지를 식별해 서 보고하도록 요구하였다. 관구장 신부님이 각 회원 에게 식별해보라 했던 것은, 캄보디아에 선교사로 가 는 것이 얼마나 기쁘게 오는지를 보라는 것이다. ‘명 색이 수도자인데 가야 되지 않나’보다는, 진정으로 선 교 사명을 받아들이고 싶은지를 보아야 할 것이다. 진정한 소명에는 기쁨이 함께한다. 그런데 어떤 사 람들은‘순교자 콤플렉스’ 에 시달린다. 그런 사람들은 16


하느님이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일을 억지로 시키신다 고 생각한다. 만약 자기가 도시의 문화생활을 좋아하 면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아프리카에 선교사로 보낼 것이라 생각한다. 자기가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을 좋 아하면 사무직 봉사를 시킬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하느님은 심술꾸러기가 아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한계 를 넘어서까지 엄청난 일을 요구하지 않는다. 하느님 은 준비도 되지 않은 사람, 가기를 원하지도 않는 사 람을 부르지는 않는다. 두려움 속에서 억지로 떠나갈 사람을 부르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은 죽어라 가기 싫 어하는 아프리카지만, 실제 그곳에서 선교사로 일하 는 사람들은 아프리카가 아닌 다른 곳에는 가고 싶 어 하지 않는다. 아프리카 영혼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 하느님의 부르심이라 믿기에, 몇 년 만에 휴가차 고국에 왔다가도 어서 아프리카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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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의 성인들

복자 미겔 프로 José Ramón Miguel Agustín Pro 구정모 마르코 신부 / 일본 죠치대학교 교수

호세 라몬 미겔 아구스틴 프로 신부는 1891년 1월 13일 멕시코의 과달루페 데 사카테카스의 신앙심이 깊 은 가정에서 세 번째 아들로 태어났다. 미겔의 부친은 탄광 기술자였는데 미겔은 10대 후반 약 5년간을 아 버지를 도와 탄광에서 일하면서 노동자들과 친해졌다. 그러던 중 성소를 체험하고 1911년 8월 11일 예수회에 입회하였다. 1911년은 멕시코에서 혁명이 시작된 해였고 이때부터 시작된 새 정권은 강하게 가톨릭교회에 적대 적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예수회 수련원은 군인들의 침입을 받았고 도서관은 불탔다. 1914년 미겔은 두 명의 동료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 아 관구의 로스개토즈 수련원으로 피신해서 1년을 지 냈다. 1915년에 스페인의 그라나다로 옮겨서 철학공부 를 시작했다. 1920년부터 2년간은 니카라과에서 실습 기를 보냈으며 1924년부터 벨기에의 앙갱에서 신학공부 를 시작했다. 신학을 하면서 사회학도 공부하였는데 이 는 그가 어린 시절에 친하게 지낸 탄광 노동자들에 대 18


한 관심에서였다. 공부를 마치고 1925년 8월 30일, 벨 기에에서 서품을 받았다. 그는 항상 약한 체질 때문에 고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명랑하였고 주위의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성품을 지니고 있었다. 기타 나 만돌린 등 악기 연주에도 소질이 있었다. 미겔 신부는 1926년 7월에 멕시코로 귀국하였다. 그때는 반 가톨릭적이며 무신론적인 정책을 강하게 밀 고 나가던 칼레스가 정권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칼레 스 대통령은 수도원을 비합법화하고 종교관계의 자산 을 국유화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었다. 사제들은 범죄 자로 취급당했고 적발되면 체포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겔 신부는 비밀리에 사목활동을 계속해나갔다. 그는 조국의 신앙을 수호하기 위해 기도를 계속 바치면서 자 신을 기꺼이 제물로 받아달라는 청을 하였다고 한다. 1927년 11월 18일 미겔 신부는 육군 장성의 암살혐 의를 받고 그의 두 형제와 함께 체포되었다. 진범이 자 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칼레스 대통령은 미겔 신부의 사형 집행을 강행하였다. 11월 23일 아침, 그는 손에 묵주와 십자가를 쥐고 사형 집행장으로 끌려나왔다. 집행 직전 기도드릴 수 있는 시간을 허락받고 무릎을 꿇고 조용히 기도드렸다. 총살당하기 직전 총살자들을 용서한다는 유서를 남겼다. 그리고‘만왕의 주님 만세’ 라고 기도를 올리며 숨을 거두었다. 전 예수회 총장인 콜벤바흐 신부는 다음과 같이 미 겔 프로 신부의 신앙을 칭송하였다.“미겔 프로 신부님 19


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정의롭지 못한 현실에 눈을 뜨셨고, 이러한 현실에 깊이 고뇌하면서 하느님께 다가 갔습니다. 그는 항상 기도하는 자로 하느님 앞에 서 있 었으며, 그리스도 부활의 신비를 깊게 믿으셨기에 아낌 없이 자신의 생명을 봉헌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회 성인전》, 조지프 틸렌다, 박병훈 엮음,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2014, 참조

처형 직전의 미겔 프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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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우도웅 나들이 이경용 요한 신부 / 캄보디아 선교

꼼뽕츠낭에 성당에서 운영하는 학교가 하나 있습니 다. 수상가옥에 살고 있는 베트남계 아이들을 위해 초 등학교 1,2학년의 과정을 가르치는 학교입니다. 베트남 어도 가르칩니다. 이런 학교는 정부의 정식 허가를 받지 않지만 지방의 허가는 받습니다. 그래서 이곳 학생들이 정부의 학교에 가게 되면 시험을 치러 학년을 배정받습 니다. 여기에서 가르치는 선생님은 교사자격증이 없어 도 가능합니다. 사실 자격이 있는 교사가 가르치는 것 이 맞지만 그런 선생님을 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고 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를 뽑아서 가르치도 록 합니다. 심지어는 중학교를 졸업한 이를 뽑기도 합 니다. 최선은 아니지만 어찌되었든 아이들에게 배울 기 회를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다 시 생각해보면 제대로 된 교육이 더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은퇴하신 선생님 중에 집에서 쉬는 분이 있다면 정교사든 보조교사 형 식으로든 초청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1


소피어리는 베트남계이면서도 캄보디아 말을 캄보디 아 사람처럼 합니다. 물론 캄보디아에서 나고 자라서 그렇겠지만, 그렇지 못한 베트남계 사람들을 보면 좀 특별합니다. 우리 학교에서 5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 습니다. 그 사이에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 선생님이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한부 생명을 살아가는 어머 니의 청을 거절할 수 없어서 하게 된 결혼이라 우리들 의 마음을 어렵게 했습니다. 이런 사정을 안 선생님들 이 안타까워하다가, 6월 어느 날 왕의 생일인 휴일을 이용해 위로 나들이를 가기로 했습니다. 선생님들이 가 고 싶은 곳이 프놈펜에 있는 다이아몬드 섬 그리고 우 도웅의 사원이었습니다. 오전 6시에 출발하기로 했지만 5시 30 분부터 성당에 모여 소풍가는 아이들처럼 재잘 거립니다. 두어 시간을 운전해 도착한 다이아몬드 섬. 밤에는 현란한 불빛도 있고 볼거리도 있다고 하는데 아침에는 백화점과 아파트를 짓는 건축 인부들만 보였습니다. 서 로들 바라보면서 참 이상한 나들이를 하고 있다고 웃 었습니다. 보통 밤에 오는 곳인데 낮에 와서 볼거리도, 할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마치 너무 감명 깊은 영화를 보며 좋았는데 갑자기 불이 켜지니 그런 것은 온데간데 없고 스크린이며 기계들만 보이는 안타까운 심정 같은 것이었습니다. 결국 인근에 있는 백화점에 들어가 구경 하고 우도웅으로 향했습니다. 우도웅은 부처님의 사리를 모셔놓은‘제다이(탑)’ 22


가 있는 산입니다. 부처님의 사리를 모셔놓은 제다이를 새롭게 단장했고, 그 옆에 낡은 왕들의 무덤이 제다이 형식으로 세 개가 더 있습니다. 앙두엉 왕의 무덤과 다 른 왕들의 무덤이라고 합니다. 새로 단장한 부처님 사 리를 모셔놓은 제다이와 비교하면 왕의 제다이는 무너 진 곳도 많고 잡풀도 많았습니다. 관리를 잘 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곳곳에는 신발을 벗으라는 표시가 있지만 사람들은 신발을 신고 다닙니다. 아무 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왕의 무덤 옆에서 식사 하는 젊은이들 옆을 일부러 신발을 들고 맨발로 지났 습니다. 자신들에게는 문화유산일 텐데 그 옆에서 음식 을 펼쳐놓고 먹고 싶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올라 가는 계단만 500개가 넘는다고 했는데 실제로 세어보 니, 중간에 세는 것을 잊어버려 정확한 숫자는 모르지 만 그럴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선생님들과 책임 수녀님 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사진사가 부처님 제다 이를 배경으로 전체 사진을 찍어주고 사람들은 그 사 진을 사는 것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선생님의 추억 만들 기는 사진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모르 는 사람들이 찍자는 사진에도 응하며 재미있어합니다. 다음 일정이 있어서 꼼뽕츠낭에 4시경에 돌아왔습 니다. 다소 실망스러웠을 다이아몬드 섬의 여정도, 조 용히 기도해야할 곳이 유원지가 되어있는 우도웅을 방 문한 것도 그 자체로 보다는 함께 했다는 것 때문에 좋았던 나들이였습니다. 떠나는 소피어리 선생님은 이 추억을 가지고 학교를 떠날 것이고, 남은 사람들도 이 23


추억으로 서로간의 관계를 확인할 것입니다. 신앙체험 의 기억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듯, 선생님들은 추억을 통해 서로를 만날 것입니다. 소피어리 선생님과 가정을 위해 기도합니다. 캄보디아에서 이경용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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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나눔

참된 나를 찾아서 심백섭 유스티노 신부 / 제3수련 중

하늘과 사귀는 특권, 기도: 성 이냐시오의 기도 방법, 묵상과 관상(4)

(2-2) 관상 관상은 주로 복음에 나오는 장면과 관련하여 상상 력을 활용하는 기도 방법입니다. 보통의 경우 그리스 도의 생애 중에서 한 장면을 택하여 그 일이 마치 목하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듯이 그 장면을 지금 여기에서 다시 체험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먼저 예수님을 비롯 하여 여타 등장인물들이 어떤 모습, 어떤 행동, 어떤 행 색이었고 또 어떤 풍경 속이었는지 상상의 눈으로 바라 봅니다. 이어서 그들이 어떤 말투, 어떤 음색, 어떤 음 성으로 어떤 내용의 말을 했을 것인지 상상의 귀로 들 어봅니다. 마찬가지로 상상의 코와 상상의 혀와 상상의 손으로 맡아보고 맛보고 만져봅니다. 이처럼 상상의 오 관으로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만질 때 그때 그곳에서 벌어졌던 복음의 사건이 지금 이곳에서 육화하는 기도 가 됩니다. 25


묵상이 기억력과 이해력과 의지력을 사용하는 지성 적인 기도라고 한다면 관상은 이 가운데서 이해력보다 는 상상력을 더 많이 사용하는 감각적인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묵상에서처럼 관상에서도 결국 하느님을 사랑하는 의지력이 중요합니다. 묵상이 새로운 생각을 통해 새로운 행동, 새로운 습관, 새로운 삶의 양태를 빚어내는 것이듯 관상은 새로운 상상,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예수를 닮은 새로운 사람됨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큰 바위 얼굴’ 의 이야기가 전해주는 것처럼 우리가 마음을 담아 누군가를 바라볼 때 그 이미지는 우리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하 여 묵상에서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을 이루는 기적을 이 루기 위해 신적인 은총과 함께 인간적인 의지력이 협력 하여야 하고 그것을 위해 기억력과 이해력을 활용하듯 이 관상에서도 기억력과 상상력을 활용하여 예수의 눈 빛, 예수의 얼굴을 바라보고 예수의 음성을 들으며 예 수의 체취를 맡고 예수의 손과 발을 만지는 영적이고도 감각적인 기도를 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 예수를 닮는 기적적인 여정으로 인도됩니다. 묵상할 때 많은 생각이 나 깨달음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영적인 사정을 적더 라도 깊이 음미하는 것이 중요하듯이 관상할 때에도 다 채롭고 감성적인 이미지나 감각적 상관물의 풍부함보다 는 특별히 나에게 와 닿는 대목에 멈춘 다음 자세히 오 래 각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묵상에서 유념할 일은 애써 좋은 생각이나 착상을 하려는 기대나 욕심을 버리는 것이었고, 그래서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내 안에서 하시도록 성령 26


의 움직임에 내맡기는 것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관상 에서도 내가 무슨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내 안에서 어떤 그림이든 그리고자 하시는 대로 놔두 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하여 성령의 도우심을 바라고 신뢰하고 따르면서 한 편의 영화 같은 꿈을 꾸듯이 복 음 사건이 일어나는 현장과 주변상황이 어떤 것인지 마 음속에 그려지는 대로 보고 마음속에 떠오르는 대로 봅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 속에서 예수님이나 제자들, 병자들, 죄인들이 어떤 감정, 어떤 심정을 느끼고 있는 지 느껴지는 대로 느껴보면서 그런 내면의 상태가 어떤 표정, 어떤 눈빛, 어떤 태도, 어떤 행색, 어떤 말투, 어떤 행동으로 나타나는지 천천히 바라보고 들어보고 느껴 봅니다. 상상력과 이미지, 느낌 등을 통해 마치 지금 여 기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듯이 다시 체험해 보는 것 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시나 소설을 읽는 행위와도 상통하 는 것입니다. 예컨대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인가 <유 리창>이라는 시를 외워 오라는 숙제가 있었습니다. ‘빡 빡 덜컹덜컹 뽀드득 뽀드득. 열심히 유리창을 닦고 있 어요. 언니는 빡빡 오빠는 덜컹덜컹 나는 뽀드득 뽀드 득. 떠들며 웃으며 닦아놓은 유리창. 유리창이 없어졌 나 깜짝 놀랐죠.’ 아마도 이런 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 다. 그때 저에게 형님이 이 시를 외우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빡빡 덜컹덜컹 소리를 내며 유리창을 닦는 오빠와 언니와 동생의 모습을 눈에 보는 듯이 귀로 듣 는 듯이 보고 들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일종의 추체험 을 하며 시를 외우라는 것이지요. 관상은 바로 이런 시 27


감상법, 시 암기법과 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설 감상도 관상을 이해하는 데 특별한 도움이 됩 니다. 조선시대 후기에 고전소설을 직업적으로 낭독하 는 사람인 전기수傳奇 와 관련하여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 전기수가《임경업 장군전》을 읽어주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큰 공로를 남긴 임경업 장군이 그를 시기한 어떤 권신의 모함으로 억울하게 죽임을 당 한다는 것이 이야기의 줄거리입니다. 이 원통한 사연을 전기수가 너무나 실감 나게 읽어주자 군중 하나가 격 분을 참지 못한 나머지 그 자리에서 달려 나와 그만 이 전기수를 단도로 찔러 죽였다고 합니다. 어처구니없는 비극적인 일이었지만 소설 읽기에서 일어나는 현장감과 상상력, 그리고 그에 따른 현실적 반응은 복음 관상이 보여주는 육화적, 감각적 성격과 상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상상, 이미지, 느낌 등을 통해서 예수님의 삶을 나에게 리얼한 것으로 체험할 수가 있습니다. 더 구나 성서 안의 사건이 우리에게는 과거이지만, 하느님 께는 영원한 현재입니다. 여기서는 우리가 하느님 안에 서 그 사건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하나의 성서 속 등장인물이 되어 현장 안으로 들어가 서 상상의 오관을 활용하여 보고 듣고 맛보면서 사건 에 실제로 참여하고 거기에 머물러 보는 것입니다. 예컨 대, 내가 직접 아기 예수를 몇십 분간 안아보기도 하고 볼을 만져보기도 하며 뱃전에서 주무시는 예수님 곁으 로 가서 숨소리를 듣고 그분의 체취를 맡아볼 수도 있 28


습니다. 목자 없는 양들과 같다고 하실 때의 그 눈빛 과 목소리를 자세히 보고 들어도 좋을 것입니다. 예수의 강생과 탄생, 삶과 봉사, 수난과 죽음, 부활 의 복음 장면을 관상함은 묵상처럼 어떤 것을 이해하 려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리얼한 체험입니다. 이러한 체험은 세상의 감각과 이미지를 버리는 것이 아 니라 예수를 현존케 하는 방법으로 상상력을 사용함 으로써 가능해집니다. 어떤 표정이나 몸짓, 동작에 대 한 생생한 장면을 상상력을 사용하여 마음속에서 육화 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억력을 사용하여 오래 마음 속에 새겨 간직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은 마침내 의지 력을 사용하여 예수를 더 깊이 더 뜨겁게 사랑하고 그 러다가 그분을 닮는 방향으로 수렴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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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5년

9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 지향 젊은이들을 위한 기회: 모든 젊은이들에게 교육과 취업 의 기회가 늘어나도록 기도합시다. 이달의 기도 지향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젊은이들의 실업 문제와 큰 연관이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교황 즉위 이후부터 지금까지 자주 젊은이들의 실업 문제와 관련해서 발언을 하셨습니다. 특히 현재의 신자유주의적 경제체제의 폐해를 조목조목 비판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 주셨습 니다. 현행의 신자유주의적 경제체제는 국가 간의 무역 장벽을 없 앰으로써 전 세계를 하나의 세계로 묶는 역할을 해왔지만 그 결 과로 극소수의 경쟁력 있는 대기업들만이 부의 대부분을 가져가 는 폐해를 야기해왔습니다. 이로써 경쟁력이 약한 대다수의 국가 에서 많은 회사들이 도산의 위기를 맞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젊 은이들이 원하는 직장에서 일할 기회가 점차 박탈되어왔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미래 에의 꿈을 잃어가고 있으며 단지 취업을 빨리하기 위해 취업 준 비용 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와 젊은이들에 대한 큰 관심과 사랑을 복음서를 통해 자주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소생시킨 이들 30


은 바로 야이로의 딸(마태 9장), 나인의 과부의 아들(루카 7장), 그리고 라자로(요한 11장)로 이들은 모두 어린이 혹은 젊은이입 니다. 엘리야가 살려낸 사렙타 과부의 아들(1열왕 17장)이나 엘 리사가 살려낸 수넴 여인의 아들(2열왕 4장) 역시 그러합니다. 이 렇듯이 성경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자비는 어린이와 젊은이들 에게 특별한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우리는 과연 하느님과 같이 그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요? 오히려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열정만을 강요하거나 값싼 위로를 던져 주고 있지는 않은지요? 젊은이들에게 (취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격적 성숙과 건 전한 가치관을 줄 수 있는 건강한 교육을 제공하고 취업의 기회 를 제공하는 것은 단지 그 사회, 그 나라의 책임이 아닙니다. 그 것은 바로 교회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과제입니다. 우리 모두 교황께서 그러하시듯이 모든 젊은이들에게 교육과 취업의 기회가 늘어나도록 열심히 기도하 고 주위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격려를 주어야 하 겠습니다.

선교 기도 지향 교리교사: 교리교사들이 자신이 선포하는 신앙을 삶으로 증언하도록 기도합시다. 한국 교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그만큼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직무로 교리교 사를 들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교리교사를 통해 교회의 핵 심 교리를 배우고 세례와 첫영성체를 받은 이들입니다. 하지만 31


과연 우리들이 얼마나 교리교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가치를 적합하게 인정해 주고 있는지요?

조선 천주교회가 평신도에 의해 자생적으로 창립되기 이전 에 이미 조선인으로서 세례를 받은 이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임 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후 그곳에서 세례를 받은 이들입니 다. 이들 중의 일부는 도쿠가와 막부의 천주교 박해 때 신앙을 증 거하다가 순교를 한 이들도 있습니다. 그들 중의 한 명인 복자 권 빈첸시오는 조선의 양반 출신으로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간 후 일본의 예수회 선교사들로부터 신앙 교육을 받고 교리교사 가 된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의 조국인 조선에 신앙을 전파하려 시도했지만 입국에 실패한 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교리교사로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그러다가 1625년에 다른 예수회원들과 함 께 잡힌 후 이듬해에 사형을 앞둔 상태에서 예수회원으로서 서 원을 하고 순교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1784년 조선 천주교회 의 공식적인 창립보다 무려 160년가량이나 앞서 순교한 조선인 교리교사였습니다.

조선 천주교회의 창립자인 여러 평신도 역시 교리교사였습 니다. 작년에 시복된 분들의 대다수가 교리교사로 활동했음을 우리는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토록 한국 교회에 있어서 교 리교사는 실질적인 교회의 씨앗이자 뿌리였음을 우리는 인정하 지 않을 수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복음의 기쁨〉에서 교리교사의 역 할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십니다. “교리교사의 입술에서는 다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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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선포가 끊임없이 울려 펴져야 합니다.‘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그분은 당신을 구원하기 위해 생명을 바치 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분은 당신을 비추고 당신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고 당신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매일 당신과 함께 계십니 다.’ ”(164항)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바로 이러한 선포를 삶 전체에 행한 분들이셨습니다. 예전과 비교할 때 물질적으로는 많이 풍요로워 졌지만‘웰빙 영성’ ‘번영의 , 신학’ 에 빠져 신앙의 깊이가 점차 약 해져가고 있는 현재의 한국 교회에서도 이러한 훌륭한 교리교사 가 많이 배출되어서 그들 자신이 선포하는 신앙을 삶으로 증언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그러한 교리교사 가 많이 배출되고 활동할 수 있도록 교황님과 함께 열심히 기도 합시다. 글_ 김도현 바오로 신부

신앙과 일상을 통합하는 평신도 영성, 기도의 사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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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안내 ❖예수회센터 강좌 (9월 개강)

저녁 강좌

성경

영성

기타

그리스도교 신앙과 사회공동체: 나, 우리, 하느님 영적 식별과 그리스도인의 자유 영성과 철학상담 - 아픈 영혼을 ‘철학’으로 치유하기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성찰할 것인가? 성경대학(낮반) 성경대학(저녁반) 성경과 영성(월) 성경과 영성(토) 구약성경(예언서) A반 영어성경 나눔: 성경구절과 성화 비교 B반 영신수련 정기강좌 <영신수련의 이론과 실제> 그리스도교 신앙과 사회공동체: 나, 우리, 하느님 그리스도님과 부처님의 만남을 통한 비움의 영성생활 영성의 향기 <신설> 영적 성장을 돕는 신학적 토대 몸신학 하늘씨앗 깨어나기 영성수련 종교음악으로의 초대 통합적 인간 발달과 중년기의 자기교육

수 19:30-21:00

전주희 수사

목 19:30-21:00

이규성 신부 박병준 신부 홍경자 교수

화 19:00-21:00 화 19:30-21:00 2,4째 수 14시-16시 2,4째 금19:30-21:30 월 10시-12시 토 10시-12시 월 14시-16시 목 18:15-19:15 목 19:30-20:30

권오면 신부 송봉모 신부 허귀희 수녀 김영선 수녀 Kister 신부

월 14시-16시

김용수 신부

화 14시-16시

전주희 수사

화 13:30-15:30

서명원 신부

1,3째 수 10시-12시

심종혁 신부

목 14시-16시

최현순 박사

목 10시-12시

김혜숙 박사

금 10시-12시

김영근 신부

화 10시-12시

이윤주 강사

금 10시-13시

김효성 수녀

❖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2박3일피정, 4박5일피정, 8일피정(9박10일) 등의 정기일정은 홈페이지 참조 일상 생활 안에서의 영신수련(19번에 의한 영신수련) •과 정: 30주(10주 단위로 신청) 개 강:9월3일 개 강:10월4일

9/3-3/24, 매주 목 오전 10시-12시 10/4-5/1, 매주 일 오후 2시-4시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 상: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문 의: 센터 사무실 T.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홈페이지 http://center.jesuits.kr/ 34

문재석 신부 Kister 신부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 2015년 바오로 영성 특강

주 일 장 강

제: 바오로 영성(1) 십자가의 구원, 하느님의 자녀 됨 시: 9월 17일(목) 오후 2시 소: 예수회센터 3층 311호 사: 임숙희 레지나(영성신학 박사) / 수강료 1만 원(1회당)

문 의: 이냐시오 영성연구소(02-3276-7799)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 이냐시오 영성으로 시대의 소리에 응답하다

급격한 산업화 이후 사회변화의 문제에 대응하여 시대의 소리에 응답했던 네 명의 예수회원의 가르침 주 제: 알 프레드 델프(Alfred Delp, S.J.) 더 좋은 세상을 구상했던 신앙의 투사이며 증거자 일 시: 9월 19일(토) 오후2시- 6시 / 참가비 15,000원 강 사: 박문수 신부, 박유미 연구원 장 소: 이냐시오카페(예수회센터1층, 서강대 옆) 문 의: 02-3276-7708 010-2713-9719 https://www.facebook.com/jesuitadvocacy

■청년 프로그램 ❖ 가톨릭 청년토크

주 일 강 대 장

제: 철학자의 신, 신학자의 신 시: 10월 3일(토) 오후 2시 – 5시 30분(1시 30분 현장 접수) 사: 강유원 박사 (철학자) 상: 대학생, 39세 이하 미혼남녀 소: 이냐시오카페(예수회센터 1층, 서강대옆)

문 의: 010-9479-0641, facebook.com/magistalk ❖ 예수회 성소모임

주 제: 예수회원의 정체성 - 죄인이면서 예수의 벗 일 시: 9월 12일(토) 오후 2시 장 소: 관구본부(서강대학교 옆) 문 의: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010-6245-1608) blog.daum.net/vocsj 35


■2015년 성지순례 안내 ❖ 9월 사도바오로의 발자취를 따라서 - 터키, 그리스 일 정 : 9월 7일 - 9월 19일(12박 13일) 순 례 지: 터키. 그리스 동반사제 : 박종구 신부 / 예상금액 : 370만 원

❖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와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10월 13일 - 10월 26일(13박 14일) 순 례 지: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루르드) 예상금액 : 395만 원

❖ 11월 알프스와 함께 수도원 순례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1월 6일 - 11월 18일(12박 13일) 순 례 지: 체코, 오스트리아, 독일 예상금액 : 430만 원

❖ 11월 이스라엘, 이태리 성지순례 일 정 : 11월 26일 - 12월 8일(12박 13일) 순 례 지: 이스라엘, 이태리 예상금액 : 420만 원

❖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9일 - 12월 12일(3박 4일) 순 례 지: 시마바라, 나가사키, 소토메, 히라도 예상금액 : 98만 원 ※상기 여행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상기 여행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경비에는 공동경비, 텍스(Tax),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기쁨나눔재단 ❖ 2015 캄보디아 하비에르 예수회 학교 건립을 위한 자선공연 일 시: 9월 5일(토) 오후 7시 장 소: 서강대 메리홀 출 연: 장혜진, K2 김성면 외(입장권 30,000원) 문 의: 02-3276-7710/7711 (기쁨나눔 사무국) www.joyofsharing.co.kr 36


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저희들을 당신 아들의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은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서 저희들을 부르시고, 저희들은 약하지만, 당신의 도구로서 저희들을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당신께 감화되어서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심을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2-3276-7715 / 010-6245-1608 E-mail : vocsj@hanmail.net Homepage : vocation.jesuits.kr 37


예수회 후원회에 가입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7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78명) 강윤선 고능희 권상진 권성안 김금복 김명숙 김명희 김미경 김보영 김선화 김승연 김양향 김연순 김영중 김영희 김용구 김원춘 김재영 김정옥 김진실 김태인 노혜경 명재성 배명순 백송화 봉영희 송영희 신경자 신승용 신윤례 안경옥 양행남 염기화 염연화 염유경 위선화 유연이 유정아 윤지옥 임금용 이말선 이미경 이서진 이선희 이숙경 이순영 이연심 이유미 이윤진 이은복 이정민 이정숙 이종경 임채환 장명숙 장미현 장숙희 장어진 장인실 전상운 전소자 정다희 정명교 정미숙 정복화 정양순 정옥현 정재희 정현범 조금자 조민재 주영빈 최광옥 최윤주 최진숙 한순복 홍제경 황혜숙

국외 (1명) 김순라

7월 기부금

김기숙 김보나 김용주 김은경 김정희 박명주 박영희 박정연/ 김희순

1,000,000 200,000 5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박지은 배종숙 유상수 이은영 이정흔 이충식 임금선 조희주 한경혜

1,000,000 100,000 1,000,000 500,000 50,000 1,000,000 50,000 1,000,000 100,000

익명 익명 익명 익명

100,000 500,000 10,000,000 10,000,000

후원회비는 예수회 사제 양성 및 사도직 기금 그리고 캄보디아, 미얀마 등의 선교 기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38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하느님 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 수도회입니다. 예수회원은‘활동 중 관상(Contemplation in Action)’을 하고,‘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찾으며(Finding God in All Things)’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1955년 진출하여 서강대학 교를 비롯한 교육사도직, 이냐시오 영신수련을 보급하는 영성 사도직,‘가난한 자들에 대한 우선적인 선택’ 을 위한 사회사도 직, 청소년사도직, 캄보디아를 비롯한 해외선교에 투신하고 있 으며, 2009년 예수회센터를 건립하여 다양한 영성교육 프로그 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예수회 홈페이지 참조 http://www. jesuits.kr)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을 위해 그리고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기금과 여러 사도 직기금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여러분들의 선 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여러 분들의 일꾼이며, 여러분들은 저희의 협력자입니다. 따라서 여 러분들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입니다. 문의 : 전 화 02-3276-7777 홈페이지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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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통장번호가 바뀌었습니다. 확인하시고 입금 후 전화 부탁드 립니다.(오전 9시 - 오후 5시)

■예수회 후원회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우리 018-144089-13-009 우리 844-05-000791 신한 140-002-805577 신한 140-002-726489 농협 037-01-309663 외환 048-22-02174-9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CMS 자동이체를 이용하시면 1. 지로를 내기 위해 은행에 가야 하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2. 자동이체 수수료가 전혀 들지 않습니다. 3. 은행에 가지 않고도 CMS 자동이체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4. 해지를 원하시면 언제든지 후원회로 전화 한 통만 하시면 됩니다. 후원회원번호, 은행계좌번호, 예금주 성명, 예금주 주민등록번호를 후원회 사무실 02-3276-7777로 알려주시면 됩니다. * 회원들의 개인정보는 보호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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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집주소 변경 시 연락 부탁드립니다. 전화번호와 집주소가 변경된 경우 특강 및 피정 알림문자와 소식지가 반송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락을 주셔서 변경요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The Jesuit Partnership 3400 West Wisconsin Avenue Milwaukee, a WI 53208-9910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Partnership 이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Wisconsin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 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캄보디아 예수회 학교 Jesuit Xavier School 건립을 위한 기금 모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더 먼 곳으로 떠나기를 두려워하지 않던 하비에르 성인처럼 캄보디아 농촌 지역에 하느님의 사랑을 전 하는 ‘하비에르 학교’를 세우는 데 도움 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문의: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입금 후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계좌: 우리은행 1005-102-473710 (재)한국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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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및교육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4일

류해욱 신부

성서 속의 인물 1

11일

문재석 신부

손대면 톡 터질 듯한 당신, 하느님

18일

심종혁 신부

예수님을 도운 여인들

25일

김태진 신부

보이지 않는 이웃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피정주제

1 1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2 2

■ 월례특강 날짜 9월 3일(목) 오후 2:00-5:00 주제 류형렬 신부 / 사랑의 길 광주 첫째(목) 장소 염주동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4627-0161 날짜 9월 4일(금) 오후 1:30-4:30 주제 류형렬 신부 / 사랑의 길 대전 예수수도회 교육센터 첫째(금) 장소 (성모여고 內 대전 중구 대흥로 62) 문의 02-3276-7777 42

*미사봉헌


날짜 9월 9일(수) 오전 10:00-오후 1:00 주제 분당 . 용인 둘째(수) 장소 문의

오인돈 신부 / 캄보디아에 새 희망의 장을 열며 (부제: 하느님 나라의 희망) 성심교육관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45번길 38) 010-7255-8588

날짜 9월 11일(금) 오후 2:00-5:00 인천 둘째(금)

주제

오인돈 신부 / 캄보디아에 새 희망의 장을 열며 (부제: 하느님 나라의 희망)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9월 15일(화) 오후 2:00-4:00 주제 강남 셋째(화) *미사없음 장소 문의

오인돈 신부 / 캄보디아에 새 희망의 장을 열며 (부제: 하느님 나라의 희망) 역삼동성당 지하 1층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02-3276-7777

날짜 9월 16일(수) 오후 1:30-4:30 서울센터 셋째(수)

주제 장소 문의

오인돈 신부 / 캄보디아에 새 희망의 장을 열며 (부제: 하느님 나라의 희망) 예수회센터 (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02-3276-7777

날짜 9월 18일(금) 오후 2:00-5:00 부산 셋째(금)

주제 장소 문의

오인돈 신부 / 캄보디아에 새 희망의 장을 열며 (부제: 하느님 나라의 희망) 남천성당 소성전 (부산 수영구 수영로 427번길 15) 02-3276-7777

날짜 9월 21일(월) 오후 1:30-4:30 주제 고양 . 일산 장소 셋째(월) 문의

오인돈 신부 / 캄보디아에 새 희망의 장을 열며 (부제: 하느님 나라의 희망)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02-3276-7777 43


발행일 : 2015년 8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임헌옥 제10권 9호 [통권113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www.jesuits.kr/benefactor 02-3276-7777 팩스 02-3276-7783 hoowon1004@gmail.com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하 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 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IHS에 대하 여‘Iesus Hominum Salvator(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 의 약자라고 해석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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