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35호
2021년 1월 22일 금요일
호주 코로나 검사 1,200만건 돌파.. 인구 절반 해당 병리학과 효율적 대처 ‘위기대응 영웅’ 신속진단·격리·치료 3박자 ‘시너지’ 일궈 공공·민간부문 협력 체계도 한 몫 호주의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누적 검사 수가 1,200만을 넘었다. 20일 기 준으로 1258만7천건으로 집계됐다. 주 별로는 NSW 452만, 빅토리아 432만, 퀸즐랜드 170만. 남호주 92만, 서호주 70만건 순이다. 누적 1258만건은 성인 인구의 절반 을 넘는 놀라운 성과로 국제적으로도 가장 높은 기록에 속한다. 이같은 양호한 결과는 팬데믹 기간 동안 지칠 줄 모르고 묵묵히 일해온 3 만5,000여명 일선 보건의료진의 헌신 덕분이다. 임상병리사와 실험실 연구 원, 운송업체, 검체 채취자 등이 포함 된다. 병리학적 진단이 지역사회 복지에 이렇게 중대한 기여를 한 적은 없었다. 많은 검사물량과 높은 진단 역량을 통 해 감염자를 신속하게 식별해 격리 및 치료할 수 있게 했다. 결과적으로 효율 적인 역학조사와 질병 통제, 발병 및 사 망 건수 감소를 가능하게 한 것. 호주 병리학계의 놀라운 성과는 팬 데믹 초기 때부터 코로나 대응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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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코로나 검사
계는 가히 혁신적이다. 바이러스 유전 체(genome) 배열이 공개되자 모든 공 공·민간부문 실험실이 일제히 진단키 트 개발연구에 착수했고, 적극적인 소 통과 정보 공유가 이루어졌다. 이는 다 른 선진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우 협력적인 대응이었고 이러한 집단적 접근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한 것이 라 할 수 있다. 의대 분야 중 병리과는 사실 크게 주 목받는 부문이 아니다. 하지만 의료계 대부분이 병리학 연구의 뒷받침을 받 는다. 암 진단을 포함한 전체 의료적 진 단의 70%가 병리검사 결과에 기초한
주별 코로나검사 누적 현황(2021년 1월 20 일 기준)
이바지했다. 멜번의 피터 도허티 연구 소는 중국 외 최초로 바이러스 샘플을 배양했고, 오스트랄라시아 로열 병리 학회(RCPA)는 세계 최초로 실험실 진 단의 정확성을 보장하는 품질보증 프 로그램을 개발했다. 호주는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기 전 부터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 별진료소를 운영한 최초 국가 중 하나 다. 더 나아가 호주의 병리학 실험실 체
‘주경계 봉쇄’로 연말 5주 성수기 70억불 손실 추산 1월 소비자신뢰 4.5% ↓, 관광업계 또 울상 “일자리 상실 주범”.. 재계 ‘신속한 해제’ 촉구 일부 주총리들의 경계 봉쇄 강경 책으로 인해 연중 가장 분주한 성수 기인 연말연초 5주 동안 경제 손실 이 거의 70억 달러로 추산됐다. 연 말 성탄절부터 1월말까지 약 5주동 안 호주인은 68억 달러를 지출할 것 으로 예상된다. 월 평균 139억 달러 보다 약 70억 달러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경제계는 주/준주 경계 봉쇄 해제를 강력 촉구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시드니 노던비치 와 광역 브리즈번의 록다운, 주경계 봉쇄 강화로 많은 가족들이 다른 주 로 여름 휴가를 가려던 여행 계획을 취소했다. 900억 달러 예산이 지출되는 팬 데믹 급여조보조금이 3월 28일로 대부분 종료된다. 잠시 반짝했던 국 내 관광여행업계는 모리슨 정부와 일자리유지보조금(잡키퍼)의 제한 된 연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숙 박요식업계는 재무부 장관과 재정 적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교통관광포럼(Tourism and Transport Forum: TTF)이 컨설 턴트회사인 스태포드 전략(Stafford Strategy)에 의뢰한 경제 모 델링에 따르면 관광여행, 교통, 요
투데이 한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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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주의 방문 허가제에 따라 광역 시드니와 광역 브리즈번이 금지 대상인 레드존(redzones)으로 분류됐다
식숙박업에서 잡키퍼가 예상대로 종료됐다면 지난 4-9월 사이 31만 8천개(NSW 11만8천개, 빅토리아 85,300개, 퀸즐랜드 59,700개)의 일 자리가 없어졌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이후 50만6천개 일자리가 이미 사라졌다. 이 분야는 팬데믹 이전 112만5천명 일자리가 있었지 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연말 불과 30 만명 일자리만 남는 것이다. 웨스트팩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 (Westpac Consumer Sentiment Index)에 따르면 갑작스런 주/준주 경계 봉쇄,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감 염 발병. 해외 입국자 감염 증가 여
파로 소비자 신뢰(consumer confidence)가 1월 4.5% 하락했다. TTF의 마지 오스몬드 대표는 “4-5개월 전 수요가 증대됐고 소비 자들은 여행과 다른 주의 가족 방문 을 원했다. 그러나 주경계가 갑자 기 다시 봉쇄되면서 지난 12월과 1 월 국내관광업계 방문객 지출이 대 폭 감소했다.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호주 여행객들이 자신감을 상실했 다.”고 설명했다. 호주산업그룹(Australian Industry Group)의 이네스 윌록스 CEO는 “주경계 봉쇄가 일자리 상 실의 주범이다. 관광업계를 넘어 경제 전반에 큰 여파를 주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린 하우드 (Leanne Harwood) 호주아시아일본 담당 사장은 “크리스마스까지 70-90%의 투숙률을 유지했지만 주 경계 봉쇄로 호텔과 리조트는 하룻 밤 사이 시장이 전멸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스태포드 스트라티지(Stafford Strategy)의 알버트 스태포드 사장 은 “방문객 지출에서 68억 달러 손 실에는 간접 피해가 포함하지 않았 다. 물품과 서비스 공급, 비즈니스 투어, 콘벤션과 세미나, 콘퍼런스 가 올스톱됐다. 경제 전체 손실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새해 전망] 딜로이트 호주 경제 분석
2면
[정치] 야당대표 ‘모리슨-트럼프 과도 유착’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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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호주 학자 수백명 중국으로 ‘두뇌유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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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택신축시장 호황, 호주산 보리 멕시코 시장 첫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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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드니 핫스팟 예상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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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코로나백신 접종 거부 ‘부당해고’ 대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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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지평] 시 장정윤, 수필 테리사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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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최선의 질병 치료를 가능케 하는 정 확한 진단 없이는 공중보건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더욱 명백해졌다. 호주 면역학자 피터 도허티 교수는 1996년 신체 조직의 면역체계 인식과 파괴 메커니즘을 규명한 공로로 롤프 M. 칭커나겔과 함께 노벨 생리학•의
2020년 10월 1일부터 2021년 1월 20일 호주 코로나 검사
학상을 수상했다. 호주는 면역학 분야 에서 강국이다. 호주와 뉴질랜드, 한 국, 대만 등과 같이 팬데믹 초기부터 진 단검사를 광범위하게 시행해 온 국가 들은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 방역에 상 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올해 호주는 지난 몇 주간 경험한 재확산 위기와 유 사한 패턴으로 감염자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신속한 진단 검사와 철저한 역학조사, 빠른 격리와 치료, 그리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 을 통해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통제 하며 안전하게 지낼 수 있을 것으로 기 대된다. 해외에서 유래된 감염의 효율 적 차단이 관건이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