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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뉴스

한인뉴스 창간 3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한인뉴스 창간 3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1996년 7월 15일 창간된 한인뉴스는
한인사회의 소식과 정보통으로 한 호의
결호도 없이 발행되어 왔습니다.
2012년 세계한인회보콘테스트 대상 수
상을 계기로 더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확보하여 한인사회의 중추적
인 정론지로서의 위상을 갖추려 합니다.
저희와 동참할 후원사를 초대하오니, 한
인기업들의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
립니다.
한인뉴스발행인 김종헌 배상
후원문의: 한인뉴스 편집부
전화: 021-521-2515

《한인뉴스》 창간 30주년을 맞아 창간 발행인이자 제3대
한인회장인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을 인터뷰했다. 1996년
동포들을 하나로 묶겠다는 사명감에서 시작해 30년간 한 호도
거르지 않은 발행의 역사를 되짚고, 급변하는 시대 속 차세대
기업가를 위한 혁신과 상생의 비전을 들었다.
| 발행인 김종헌 | 편집인
11 [한인뉴스 창간 30주년 기념 축시] 뻐꾸기 | 김준규
12 [한인뉴스 창간 30주년 기념 축사]
동심동덕(同心同德)으로 써 내려갈 30년, 한인뉴스의 새로운 여정 | 김종헌
14 [한인뉴스 창간 30주년 기념 축사]
동포들의 삶과 땀, 기쁨과 어려움, 그리고 공동체를 향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소통의 창 | 윤순구
16 [한인뉴스 창간 30주년 기념 축사]
상생과 도약의 30년, 한인뉴스와 한인 경제 공동체가 함께 열어갈 미래 | 이강현
18 [한인뉴스 창간 30주년 기념 축사]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밝은 미래를 향하여 | 신기엽
19 [한인뉴스 창간 30주년 기념 축사]
디지털의 흐름 속에서 지켜온 인쇄 매체의 마지막 보루 | 양영연
20 [한인뉴스 창간 30주년 기념 축사] 한인뉴스의 30년,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기억하며 | 박재한
21 [한인뉴스 창간 30주년 기념 캘리] | 오순옥
22 [한인언론협회 축사]
26 [신성철 논설위원 칼럼]
왜 인도네시아는 독립전쟁 시기를 ‘혁명시대’라고 부를까?
노병진, 송호진, 고광희, 배선묵
디자이너 Diki Satria Nugraha | 인쇄 알림인도
29 [디카시 풍경 29]
자카르타 골목길 | 사심
30 월간 뉴스 브리핑
32 [한인회 이모저모]
재인도네시아 한인회-한인구조단, 재외국민 보호 위한 업무협약 체결
33 [한인회 이모저모] 제2차 회장단 회의로 하반기 주요 사업 방향 논의
34 [지역한인회 이모저모]
나성문 칼리만탄한인회장,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 영사협력원 위촉
35 [지역한인회 이모저모]
중부자바 스마랑 한인회, 사랑의 고아원
방문 및 후원 행사 성료
36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대사관 공동 주최, 영화로 풀어낸 한국사 강연 성료
39 [한인상공회의소] 2026 한인도네시아 경제 파트너십 포럼 개최
40 [한인뉴스 창간 30주년 특집 인터뷰] “화합과 자부심, 30년의 기록”
45 꿈캘리 아카데미 오순옥 작가, ‘손끝으로 만나는 한글’ 발리 워크숍 성료
46 [조연숙의 인도네시아 천 개의 이야기] 일하지 않아도 월급 받을 수도 있다고?
2026. 7. 통권 361호
48 [한인뉴스 창간 30주년 기념 특집 대담] 한인뉴스 30년, 기록의 가치와 나아갈 길
51 [김재훈의 ‘세무 TALK’] 인도네시아 법인 연차보고서 제출 의무화
52 [한국자유총연맹 인도네시아지부]
제76주년 6.25 전쟁 기념식 및
나라사랑 글짓기 시상식
54 [한인뉴스 창간 30주년 축하 포토] 한인뉴스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58 [JIKS] 자카르타한국학교, 끄망 리포몰 ‘School Fair’ 참여 맞춤형 입시·전입학 상담 진행
61 [한인뉴스 창간 30주년 특별 기고] 30년의 기록, 50년의 교육, 그리고 미래 | 이문성
60 [신간소식] 나의 마을이 불타고 있다 | 강인수
62 [JIKS] 자카르타한국학교, 신설 비디오트론으로 월드컵 단체 응원 “애국심 체득하는 살아있는 교육”
64 [서상영의 한방칼럼 39] 약초꾼 이야기 4화 - 할머니(2)
66 [손상현의 자카르타의 아침] 골프는 기회를 만드는 게임이다
68 [행복에세이] 걷는 사람 | 강인수
70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 자카르타서 ‘2026 청소년 평화통일 골든벨’ 성황리 개최
72 한-인니 협력의 플랫폼, 부산외국어대학교 인도네시아협력원
74 UI, 최대 규모 한국 문화 축제 ‘Korean Culture Day 2026’ 개최
75 [권영경의 열두 달 ‘식물칼럼 시즌 2] 한인들의 오랜 벗! 한인뉴스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78 [아증의 코-인사이드 12] 운명 같았던 나의 첫 엑소 콘서트
80 [인도네시아법 해설 359회] 형사소송법(4)
81 [한인뉴스 창간 30주년 특별 편지] 30년의 시간, 법과 함께 걸어온 길 | 이승민
82 2026 임원회비 납부명단
생활정보
전화 (021) 521-2515, 0812-1960-308
주소 Jl. Gatot Subroto Kav. 58, Jakarta
이메일 haninnewsinni@gmail.com | 웹사이트 http://www.innekorean.or.id

한인뉴스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뻐꾸기 - 한인뉴스 30주년 기념을 축하하며
낯선 잿빛 스모그에
입맞춤하며

흔들리는 촛불처럼
태양은 쉬지 않고
시대의 강을 건너간다
적도의 야자나무에
둥지를 점령한 뻐꾸기
멈추지 않는 날갯짓
요동치는 바람 속에
휘파람 불며 꿈을 키우는
한인들이여!
스콜에 씻긴 황금빛 석양
희망의 언저리에
잔잔히 흐르는 비파의 선율
습기찬 바람의 언덕에서
반세기를 지켜온
애증의 이정표
흔들리는 세월의
나뭇가지에
가지런히 피어나는 노래
뻐꾹 뻐꾹 뻑뻑꾹!


동심동덕(同心同德)으로
써 내려갈 30년, 한인뉴스의 새로운 여정
1996년 7월 15일 첫발을 내디딘 《한인뉴스》가 어느덧 창간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30년은 우리 동포 사회의 삶과 역사가 켜켜이 쌓인 소
중한 기록입니다. 타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눈 《한인뉴스》에서 고국의 소
식을 접하며 위로를 받고, 이웃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나누며, 때로는 한
줄의 기사에서 큰 힘을 얻기도 합니다. 《한인뉴스》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따뜻한 연결고리이자, 동포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오늘날 많은 미디어가 변화하는 시대적 파고 속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
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한인뉴스》가 지난 30년간 단 한 차
례의 결호 없이 오프라인 잡지를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은, 한인 기업인들과
동포 여러분이 보내주신 변함없는 광고와 후원 덕분입니다.
최근 우리 한인회는 동포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한인회 통합 플랫폼을 준
비 중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종이 잡지의 가치를 고집하는 이유는, 이 한 권의 책자가 지닌 신뢰와 기록이 동포 사회의 정체성을 지탱하는 뿌리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심층 기획 기사를 강화하고 지면의 질을 높여온
노력은 우리 미디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징히 보여줍니다. 《한인뉴스》의 지면을 통해 동포 사회의 모든 이야기를 온전히 담아내기
에는 늘 부족함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아쉬움 속에서도 누군가
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위로와 정보를 전하고자 쉼 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이
는 역대 발행인과 편집인,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깊이 있는 지면을 만들


기 위해 애쓰는 《한인뉴스》 편집국이 한마음으로 일궈온 결실입니다. 여
기에 귀한 원고를 보태주시는 필진의 정성과 이 지면을 아껴주시는 동포 여
러분의 관심이 더해져 비로소 《한인뉴스》가 완성됩니다. 우리가 함께 일
궈온 기록들은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이 될 것입니다.
창간 30주년은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입니다.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는 앞
으로도 《한인뉴스》가 동포 사회의 깊은 통찰을 담아내는 따뜻한 연결고
리가 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하겠습니다. ‘같은 마음으로 같은
덕을 실천한다’는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자세로, 서로를 아끼고 응원하며
더욱 단단한 동포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지난 30년의 헌신을 이어오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 다. 동포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종헌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장









동포들의 삶과 땀, 기쁨과 어려움, 그리고 공동체를 향한 사랑이
《한인뉴스》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30년 동안 《한인뉴스》는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사회 의 소식과 생활정보, 경제와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유익한 정보를 꾸
준히 전하며 동포사회를 하나로 잇는 든든한 소통의 창이 되어 왔습니다.
무엇보다 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도 온라
인을 넘어 종이 인쇄물의 따뜻한 감성과 기록의 가치를 지켜오며, 인도네
시아 동포사회의 역사와 발자취를 차곡차곡 담아온 《한인뉴스》의 노력은 전 세계 어느 한인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위대한 성취이자 자랑스러운 이 정표입니다.
오늘 우리가 접하는 한 권 한 권의 《한인뉴스》에는 그 시대를 살아온 동 포들의 삶과 땀, 기쁨과 어려움, 그리고 공동체를 향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 겨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소식지를 넘어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역사를 기 록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미래 세대에게 전해질 귀중한 자산이라 할 것 입니다.
한인뉴스 창간 30주년 기념 축사


이러한 뜻깊은 역사를 만들어 오기까지 헌신과 열정으로 《한인뉴스》를
이끌어 오신 역대 발행인과 편집진, 필진을 비롯하여 한인회 관계자 여러분 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함 께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한인뉴스》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변함없이 인도 네시아 동포사회의 100년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대사관 역시 우리 동포사회의 발전과 《한인뉴스》의 앞길을 늘 응원하고 함께하겠습니다.
윤순구
주인도네시아대한민국대사









상생과 도약의 30년, 《한인뉴스》와 한인 경제 공동체가
인도네시아 전역의 우리 교민들과 소통하며 한인 사회의 생생한 역사와 숨결을 기록해 온 《한인뉴스》의 창간 30주년을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 회의소 일동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기록은 과거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만드는 일이다”라는 말이 있습니
다. 《한인뉴스》가 지난 30년간 묵묵히 지면에 찍어온 활자들은 단순히 지
나간 날들의 기록이 아닙니다. 낯선 이국땅에서 길을 개척해 온 우리 한인
기업가들의 땀방울과 역경을 이겨낸 지혜를 모아, 더 나은 내일을 설계해 온
위대한 청사진입니다.
인도네시아의 깊이 있는 역사와 사회 트렌드부터 기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전문적인 세무 설명, 그리고 이웃들의 따뜻한 삶이 묻어나는 에
세이에 이르기까지, 《한인뉴스》가 전해온 풍부한 소식과 읽을거리는 우
리 모두에게 삶의 지혜를 나누는 마당이자 마음의 안식처입니다. 이처럼 매
달 정성 어린 지면을 엮어오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
를 드립니다.
그동안 《한인뉴스》가 걸어온 길은 우리 재인도네시아 한인 기업들이 수
많은 역경을 딛고 눈부신 성장을 이룩해 온 역사와 궤를 같이합니다. 1990
년대의 외환위기와 글로벌 팬데믹을 넘어, 최근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핵심
원자재 다운스트림,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핵심 공급망 파트너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기업들의 활약상을 알리고, 경제
공동체의 결속을 도모해 준 《한인뉴스》의 묵묵한 지원이 있었음을 우리
는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AI) 중심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라는 또 다른 거대한 변화의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격변의 시대에
한인뉴스 창간 30주년 기념 축사


우리 한인 경제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상생과 연대' 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첫째,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긴밀한 상생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합니
다. 선도 기업의 경험과 인프라가 중소기업의 역량과 결합할 때, 우리 한인
경제 공동체는 현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둘째, 현지 사회와의 조화로운 융합이 필요합니다.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친화적 경영을 통해, 인도네시아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확립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한인 경제인들의 발굴과 육성에 힘써야 합니다. 선배 세
대의 개척 정신을 이어받은 젊은 인재들이 창의적인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
도록 든든한 발판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 거대한 여정에서 《한인뉴스》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
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지난 30년의 기록을 발판 삼아 우리 한인 경제 공
동체가 나아갈 올바른 미래를 비추는 ‘나침반’이자, 언제나 곁을 지키는 ‘동반자’로 동행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한인뉴스》의 창간 30주년을 축하드리며, 앞날에 무궁한 발
전과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강현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한인뉴스 창간 30주년 기념 축사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발자취를 충실히 기록하며 동포들의 눈과 귀가 되어 온 《한
인뉴스》의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30년간 《한인뉴스》는 우리 한인 공동체가 낯선 땅에 뿌리 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오늘의 《한인뉴스》가 있기까지 헌신해 오신
발행인과 편집진, 그리고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표합
니다. 지나온 30년의 성장을 발판 삼아, 이제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중
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이 뜻깊은 자리를 빌려 우리 한인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포용과 화합을 바탕으로 차세대와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인도네시아 한인사회는 100년이 넘는 이민사 속에서 선배 세대의 헌신으로 단단 한 기반을 다져 왔습니다. 이제는 이 소중한 유산을 이어받을 차세대 동포들이 한인사회
의 주역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고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둘째, 인도네시아 현지 사회와 '상생하고 연대'하는 품격 있는 한인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삶의 터전이자 제2의 고향입니다. 현지 사회의 문화와 규범을 존중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때, 우리 한인사회의 위상
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현지인들에게 존중받는 자랑스러운 공동체로 거듭날 것입니다.
셋째, 《한인뉴스》가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인사회의 사랑을 받는 언론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우리 한인사회가 나아갈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때로는 따뜻한 미담과 격려로 동포들
을 위로하며,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나침반이 되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기를 기
대합니다.
한인 동포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신기엽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제4대 회장
창간 30주년 기념 축사


디지털의

10년 전, 《한인뉴스》 발행인으로서 창간 20주년을 맞이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한인뉴 스》가 변함없이 그 초심을 지켜가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회를 전했던 순간이
었습니다.
그로부터 다시 10년, 한인사회의 미디어 지형은 그사이 급격한 변화를 겪었습 니다. 지금은 제7대 김종헌 회장님께서 《한인뉴스》 발행인의 소임을 맡아 그 명맥을 든든히 이어가며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계십니다.
모든 정보가 디지털의 물결을 타고 실시간으로 오가는 시대, 인도네시아의 한인 미디어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습니
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오프라인 인쇄 매체의 마지막 보루처럼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우리 한인사회의 역사를 기록해가고 있는 《한인뉴스》의 모습은 참으 로 고무적입니다.
시대적 흐름에 따른 디지털 전환의 과제 앞에서도, 《한인뉴스》는 지난 30년
간 쌓아온 신뢰와 깊이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체만이 지닐 수 있는 진중한 가치 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습니다. 지난날 발행인으로서 고민했던 한인사회의 소통 과 연결이라는 과제를, 이제는 전임 한인회장의 자리에서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응 원합니다. 《한인뉴스》가 앞으로도 우리 한인들에게 더 넓은 시야와 꼭 필요한
정보를 전하는 명실상부한 대표 언론으로서 그 소임을 다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30년간 《한인뉴스》가 보여준 열정과 헌신은 우리 한인사회 모두의 마
음을 따뜻하게 하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한인뉴스》의 무궁한 발전과 김종헌
발행인님을 비롯한 한인회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양영연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제5대 회장
한인뉴스 창간 30주년 기념 축사



《한인뉴스》의 30년,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기억하며
창간 30주년을 맞은 《한인뉴스》의 귀한 역사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30년은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성장과 궤를 같이해 온 소중한 기록의 시 간이었습니다. 《한인뉴스》는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치열하게 삶을 개척해 온
동포들에게 외로움을 달래고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마음의 안식처이자 우리 사 회를 지탱하는 소통의 창구였습니다. 발행인을 비롯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정
론직필의 사명을 다해 오신 편집진과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합
니다.
한인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며 30년을 이어온 《한인뉴스》의 저력은, 변화하
는 시대 흐름에 맞춰 끊임없이 혁신을 거듭해 왔기에 가능했습니다.
특히 지금 제7대 김종헌 한인회장님과 함께하는 현 한인회는 한층 젊고 감각
적인 리더십으로 우리 한인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김종헌 회
장님의 역동적인 행보는 우리 한인사회가 나아갈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으며, 《한인뉴스》 또한 이러한 변화와 발맞추어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어 매우 든든합니다. 현재 우리 한인사회가 보여주는 이러한 조화와 성장은 앞
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한인뉴스》가 김종헌 회장님이 이끄는 한인회와 함께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대변지로서, 때로는 예리한 시선으로 현안을 짚어주고 때로는 따뜻한
시선으로 동포들의 삶을 보듬는 참된 언론이 되어 주길 바랍니다.
지난 30년의 성취가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 《한인뉴스》가 100년을 향해 도
약하는 우리 한인사회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시길 기원합니다. 독자 여러분
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박재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제6대 회장







《한인뉴스》 창간 30주년, 재인도네시아 동포사회의 등불을 염원하며
재인도네시아 동포사회의 오랜 벗이자 등대
역할을 해온 한인뉴스가 창간 30주년이라는 뜻
깊은 역사를 맞이했습니다. 이는 필자가 1996년
7월 인도네시아 땅을 처음 밟았을 때 한인뉴스가
창간되었다는 사실에 개인적인 감회가 더욱 깊습
니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의 월간지로서 지난 30
년간 단 한 호의 결호도 없이 동포사회의 희로애
락을 담아내며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온 한인뉴스
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그 숭고한 발
자취와 미래 비전을 담아낸 ‘창간 30주년 특대
호’ 발간을 온 마음을 다해 축하하는 바입니다.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인뉴스의 발간을 책
임지며 동포 사회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온 역대 편
집장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은 실로 경이로운
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급변하는 동포사회 환경
과 이국땅에서의 다양한 난관 속에서도 흔들림 없
이 매월 동포들에게 필요한 소식을 전달하며 한인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음에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 한인뉴스는 그간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에게 유용하고 다채로운 콘

정선 | 한인포스트 발행인
아 전역으로 한인 동포들의 생활 터전이 확대되었
으며, 이에 따라 발리, 반둥, 케프리주 바탐, 메단, 수까부미, 동부 자바(수라바야), 중부 자바(스마
랑), 족자카르타, 즈빠라, 땅그랑 반튼, 마카사르
술라웨시, 롬복, 칼리만탄, 찌까랑, 보고르 등 15 개 지역에 이르는 지방 한인회가 활발하게 운영되
고 있습니다.
이처럼 넓게 분포된 지방 한인 동포 사회의 실
상은 우리 모두의 깊은 관심과 이해를 필요로 합
니다. 각 지역 한인 동포들은 어떠한 삶을 영위하 고 있는지, 지역 한인회가 직면한 문제는 무엇인 지,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는 어떠한지 우리는 궁
금합니다.
한인뉴스가 이제는 이러한 지방 한인사회의 소
식들을 진솔하고 솔직하게 담아내어, 흩어진 동포
들을 잇는 소통의 창구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한인뉴스 그리고 한인회는 3만여 재인도네시아
한인 동포들의 소중한 한인회비로 운영되어야 하
며 진정으로 동포 사회의 등불이 되어야 합니다.
동포들의 삶의 질 향상과 권익 신장을 위한 정보



손현규 | 연합뉴스
1년 전 자카르타에 처음 와서 가장 먼저 접한 현지 한국 매체가 《한인뉴스》였습
니다. 지금도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한인뉴스를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미처 알지
못했던 한인 소식이나 각종 행사 내용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가 잠시 자카르타에 특파원을 두지 않았던 2010년대에 통신원으로 도
와주신 신성철 《한인뉴스》 논설위원님의 칼럼도 즐겨 읽습니다. ‘월간뉴스
브리핑’ 코너를 통해서는 제가 놓쳤던 인도네시아 뉴스를 챙겨 볼 수도 있습니
다. 《한인뉴스》의 만듦새는 웬만한 언론사가 발행하는 잡지에 못지않습니다. 《한인뉴스》가 창간한 지 벌써 30년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타국에서 고 군분투하는 한인들의 소식을 긴 세월 동안 전해 온 이 매체가 앞으로 30년이 아닌,
300년 넘게 이어지길 바랍니다.

함께 걸어온 30년, 동포 사회와 함께 열어갈 새로운 미래

서민성 | 교민세계 발행인
재인도네시아 한인 사회의 눈과 귀가 되어준 《한인뉴스》의 창간 30주년을 진심
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30년 동안 동포 사회의 크고 작은 소식을 전하며, 소통의


사회의
오래도록 함께하는 《한인뉴스》 가 되기를

조현영 | 자카르타경제신문 편집장
인도네시아 한인뉴스 창간 30주년을 축하합니다. 30년이라는 뜻깊은 시간동안 한
결같이 재인도네시아 한인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다양한 소식을 전해온 한인뉴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정보와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창구가 다양하게 많아지는 환경 속에서도 많은 동포들
이 한인뉴스를 찾고 폭넓게 소통하는 매체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창간 30주년을 축하하며, 한인 사회의 중심에서 묵직한 존재감으로 오
래도록 함께하는 한인뉴스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시간과 기억이 담긴 《한인뉴스》

정재은 | 인니투데이 발행인
한인뉴스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인뉴스》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최석일 | 인도웹 대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가 발행하는 한인뉴스의 창간 30주년을 인도웹 가족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30년 동안 한인뉴스는 인도네시아 동포사회의 역사와 발자취를 기록하며, 한
인회 소식은 물론 경제, 문화, 교육, 생활정보 등 다양한 소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하는 소중한 매체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한인뉴스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살아가는 재외동포들의 삶
과 도전, 그리고 서로를 향한 따뜻한 관심과 연대의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오늘의 소식을 전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세대에게 동포사회의 역사를 전하는
귀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인도웹 역시 오랜 시간 동포사회와 함께하며 정보 공유와 소통의 공간을 만들어
왔습니다. 앞으로도 한인뉴스와 함께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를 나누고, 건강한 동포
사회를 만들어 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창간 30주년을 맞은 한인뉴스가 앞으로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종이와 디지털을
아우르는 대표 매체로 더욱 발전하며, 인도네시아 곳곳의 재외동포들을 하나로 이어
주는 소통의 중심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한인뉴스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와 한인뉴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왜 인도네시아는 독립전쟁 시기를
‘혁명시대’라고

논설위원 신성철
인도네시아는 1945년부터 1949년까지 4년 반 동안 치열한 무장 투쟁을 통해 독립을 쟁취했 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이 시기를 ‘독립전쟁 시기’ 대신 ‘혁명시대’(Revolusi Nasional Indonesia)라고 부른다. 왜일까? 미국 출신 역사학자 이선 마크(Ethan Mark)를 비롯한 동남아 역사학자들은 이 4년 반의 시기가 단순히 외국 군대를 몰아내는 과정이 아니었다고 설명한다. 이 는 인도네시아 사회의 낡은 계급 구조와 경제 체제, 그리고 인도네시아인의 의식까지 통째로 바 꾼 거대한 대전환기였다. 이때 만들어진 군부의 막강한 영향력과 국가 중심의 경제 모델은 수하 르토 독재 정권을 거쳐, 오늘날 프라보워 수비안토 정부에 이르기까지 인도네시아라는 나라의 뿌 리로 깊게 이어지고 있다.
1. 인도네시아 독립전쟁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하면서 인도네시아에는 갑작스러운 권력의 공백 이 생겼다. 이 틈을 타 이틀 뒤인 8월 17일, 민족 지도자 수카르노와 하타는 전격적으로 독립을 선언했다. 하지만 수백 년 동안 인도네시아를 지배했던 네덜란드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연 합군의 지원을 받으며 인도네시아를 다시 점령하려고 대규모 군대를 보냈다. 결국 1949년 말 네 덜란드가 주권을 완전히 넘겨줄 때까지, 인도네시아 민중은 목숨을 건 무장 투쟁과 치열한 외교 협상을 동시에 벌여야 했다. 이 격동의 4년 반이 바로 인도네시아의 운명을 바꾼 독립전쟁이자 혁명시대였다.
2. 독립전쟁이 가져온 사회와 의식의 대혁명 이 시기를 ‘혁명’이라고 부르는 진짜 이유는 사회 전체가 완전히 뒤집히고 민족 의식이 깨어 났기 때문이다. 첫째는 사회의 변화이다. 네덜란드는 오랜 세월 지방의 왕(술탄)이나 전통 귀족 들에게 특권을 주며 자신들의 식민 통치를 돕게 했다. 독립전쟁이 터지자 무장한 청년들과 민중 은 귀족 세력을 ‘식민지 앞잡이’로 보고 쫓아냈다. 이에 따라 수백 년간 이어진 특권 계급이 무 너지고, 지식인과 민족주의 지도자들이 새로운 중심 세력으로 떠올랐다.
둘째는 의식의 변화이다. 식민지 시절 전까지만 해도 인도네시아는 수많은 섬으로 쪼개져 있어 언어, 문화, 종교도 제각각이었다. 스스로 하나의 나라라는 생각조차 없다가 20세기 초부터 민 족 의식이 싹트기 시작해, 3년 반가량의 일제 강점기에 민족 의식이 뿌리내리기 시작한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네덜란드어 대신 ‘인도네시아어’를 공용어로 쓰기 시작하면서 변화의 씨 앗이 뿌려졌고, 독립전쟁을 거치면서 민중들은 마침내 점령 세력에 대항하는 하나의 공동체로서 ‘인도네시아 민족’이라는 동질감을 가지게 되었다. 논설위원칼럼
3. 뼈대를 세워가는 국가 조직과 경제
독립전쟁은 무기만 가지고 하는 싸움이
아니었다.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도 수카르
노 정부는 나라의 기틀이 될 건국 이념인
‘판차실라’(Pancasila)를 만들고 헌법
을 통과시켰다. 행정, 사법, 입법 같은 현
대적인 국가 제도의 틀을 잡았고, 전시 상
황에서도 쓸 수 있는 독자적인 화폐를 발
행하고 중앙은행을 세웠다. 전쟁이라는 위
기를 이겨내기 위해 국가가 중심이 되어
자원을 통제하고 시장을 하나로 묶는 초
기 경제 체계가 이때 만들어졌다.
4. 군부의 탄생: 게릴라전으로 나라를 구한 주역들

인도네시아 혁명기에서 가장 독특한 점은 군대가 만들어진 과정이다. 일제 강점기에 군사 훈련 을 받았던 향토방위의용군(PETA)이 독립전쟁이 터지자 정규군의 핵심이 되었다. 혁명 당시 민 간인 중심의 수카르노 정부는 네덜란드 군대에 붙잡히는 등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수디르만 장군이 이끄는 군부는 밀림으로 들어가 목숨을 건 게릴라전을 펼치며 실제로 독립을 지켜냈다. 이 과정에서 군인들은 자신을 ‘정부의 명령을 받는 부하’가 아니라, ‘이 나라를 직접 세우고 구 한 주인’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것이 훗날 군부가 정치 전면에 나서는 강력한 명분이 되었다.
5. 수하르토 정권과 군부 독재의 시작 독립 이후 민간 정치인들이 혼란을 거듭하자, 독립전쟁 영웅 출신인 수하르토 장군이 1966년
권력을 잡았다. 수하르토는 군대를 중심으로 나라를 빠르게 개발하고 발전시키려 했다. 이를 위 해 ‘군의 이중 기능’(Dwifungsi)이라는 통치 체제를 도입했다. 수하르토는 군대가 국방만 하 는 게 아니라 정치, 행정, 경제, 사회 개발까지 다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이에 따라 현역 군 인들이 장관, 도지사, 국영기업 사장 자리를 독점했다. 수하르토의 정치 기반인 골까르(Golkar)
당은 정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여러 직능 단체를 모아 거대 여당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반대파 정당들을 누르고 권력을 강화했다.
6. 인도네시아식 경제: ‘가족주의 자본주의’와 국가의 통제
인도네시아 혁명 지도자들은 식민지 시절 자본가들에게 착취당한 기억 때문에 서구식 자본주 의를 반대했다. 그래서 헌법 제33조에 “경제는 가족 정신(Kekeluargaan)을 바탕으로 함께 노 력하여 운영해야 한다”는 독특한 조항을 넣었다. 여기서 말하는 ‘가족주의 경제’는 서양에서 말하는 ‘재벌 가문의 독점 경영’과는 전혀 다른 뜻이다. 서로 돕는 상부상조(Gotong Royong)는 이윤만 추구하며 경쟁하는 서구식 시장경제를 경계한 다. 대신 온 국민이 한 가족처럼 서로 도와야 한다고 보았고, 그 수단으로 영세민과 농민들이 힘
을 모으는 협동조합(Koperasi)을 적극적으로 키웠다. 또한 가장(부모)으로서의 국가는 한 가정 의 아버지가 자식들을 보살피듯, 국가가 석유, 광물, 전력 같은 중요한 자원과 산업을 직접 쥐고
국민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의식으로 확장된다. 수하르토 정권 역시 이 정신을 이어
받아 개인의 재산은 인정하면서도, 강력한 국영기업(BUMN)을 앞세워 핵심 자원을 통제하고 농 촌 협동조합을 육성하는 국가 주도형 경제 체제를 완성했다.
프라보워 정부로 이어지는 혁명 정신 인도네시아 혁명기에 시작되어 수하르토 시절에 정립된 ‘국가 중심, 군부 중심’의 유산은 오 늘날 프라보워 정부까지 이어진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수하르토의 사위였고 특전사령관 출신이 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2024년 10월 취임 후 시행하고 있는 핵심 정책의 기조에는 과거 혁명 시 기의 유산이 견고히 자리 잡고 있다.
첫째, 국립 싱크탱크인 국가연구혁신청(BRIN) 자료에 따르면 프라보워 정부는 ‘식량 자립’ 을 국가 생존의 문제로 보고 있다. 대통령의 최대 공약인 ‘대규모 무상 급식 프로그램’은 단순 한 복지 정책이 아니다. 이를 위해 ‘국가영양청’이라는 거대한 새 정부 조직을 만들고, 은행, 전력, 석유를 담당하는 대형 국영기업들을 대거 동원하고 있다. 이는 과거 혁명기 때처럼 국가가
자원과 인력을 한곳으로 모으는 전형적인 ‘국가 주도형 동원 체제’이다.
둘째, 경제에 대한 국가의 통제도 더 강해지고 있다. 프라보워 정부는 석유, 광물, 팜유 같은 핵
심 자원을 국가가 전면 통제하고 수출하기 위해 국부펀드 다난타라(Danantara) 산하에 전담 회 사를 새로 만들었다. 자국의 자원들을 가공하지 않고 원자재 상태로 싸게 해외에 파는 것을 막고, 국내에서 직접 가공해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다운스트림 정책)이다. 부실한 작은 국영기업들은 과감히 합쳐서 덩치를 키우고 있는데, 이는 시장에 경제를 맡기기보다 국가가 자산을 직접 관리
하겠다는 강력한 국가 자본주의 행보이다.
셋째, 프라보워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농어민과 서민들을 위한 협동조합 생태계를 다시 살리
겠다고 선언했다. 시중 은행에는 돈 없는 소상공인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라고 강하게 압박하 고 있다. 헌법에 적힌 인도네시아 고유의 ‘가족 정신과 상부상조’를 여전히 경제의 핵심 가치
로 여기고 있다.
결국, 1945년 독립전쟁 당시 청년들의 무장 투쟁과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으로 시작된 ‘인도 네시아 혁명’은 먼 옛날의 역사가 아니다. 군대를 나라의 중심 기둥으로 삼고, 서구식 무한 경 쟁 대신 국가가 ‘가장’이 되어 협동조합과 국영기업으로 국민의 먹거리와 자원을 나누어 주는 인도네시아 특유의 국가 모델은, 오늘날 프라보워 정부의 통치 철학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 고 있다. [끝]

벽과 벽 사이
좁은 공간으로
그들의 하루가 이어진다
한쪽 벽은 하늘을 향해 고개를 치켜들고
끝을 모르겠다는 듯
높이 솟아 있다
다른 쪽 벽은 뒤돌아서
안으로만 몸을 구부린 채 넓게 펼쳐진다
다른 길을 찾으라는 듯
그 사이, 삐딱하게 고개를 든
새로 돋은 잎들이 멈춰 서 있다
매일을 견뎌낸 그 길 끝에서는
조금은 나아진
너와 나의 사이

정치 사회
인니 이민청장, 무비자 입국 확대 반대... “기여도 낮은 관광객 유입 우려”
관광부“한국 등 무비자 확대는 관광 경쟁력 강화 수단”
인도네시아 이민청장이 무비자 입국 대상국 확
대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입국 절차를 완화한다고 해서 관광수입이 반드시
증가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치안과 국가안보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6월 24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헨다르삼 마
란토코 이민청장은 관광부가 추진 중인 일부 국가
에 대한 무비자 입국 확대 방안에 대해 “기여도
가 낮은(low-quality) 관광객”의 유입을 막고
국가의 경제적 안보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신중
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민청장은 “인도
네시아는 과거에도 무비자 입국 제도를 시행한 경
험이 있는 만큼, 이번 제안은 다시 한번 재검토하
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최대
165개국 국민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으나 헨
다르삼 청장은 이 제도가 관광 분야 외화 수입을
크게 늘리는 데는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
부는 2025년 무비자 대상국을 16개국으로 대폭
축소했다. 이는 더 많은 소비를 하는 관광객을 유
치하는 한편, 국경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선택적
이민정책으로 전환한 데 따른 조치다.
이 같은 제한에도 외국인 관광객은 꾸준한 회복
세를 보이며 2025년 총 1,430만 명의 외국인 관
광객을 유치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올해도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통
계청(BPS)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 관광객은
125만 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1~4월 누적 방문객
은 468만 명으로 집계됐다. 4월 기준 국가별 방문 객 비중은 말레이시아가 16.65%로 가장 많았고, 호주가 12.65%, 중국이 10.73%로 뒤를 이었다. 헨다르삼 청장은 이민당국의 역할은 외국인 방
문객이 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사회 질서를
해치지 않도록 관리함으로써 국가안보와 경제주
제공: 데일리인도네시아
권을 보호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
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지 않는 방문객은 원하지
않는다”며 “비자를 면제하면 국가가 받을 수 있
는 세입을 사실상 포기하는 셈이며, 국가의 품격
또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민당국은 온라인 사기 조직에 연루된 것
으로 의심되는 외국인들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과
공조하는 등 치안 문제를 주요 고려사항으로 삼
고 있다. 또 일부 외국인이 원래 인도네시아 국민
에게 돌아가야 할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단
속 체계가 강화되지 않는다면 무비자 대상국 확
대는 이러한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 고했다.
반면 관광부는 세계 각국이 국제 관광객 유치
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무비자 입국 확
대는 인도네시아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관광부는 이달 초 한국, 일
본,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8개국에 대해 무비
자 입국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싱가
포르 영주권자에게도 같은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
이 포함됐다.
관광부는 동남아시아 주변국들이 잇따라 입국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관광
부는 성명을 통해 “무비자 입국은 단순한 출입국 편의 제도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경제성장, 일 자리 창출을 위한 중요한 정책 수단”이라고 밝혔
다. 또한 World Travel & Tourism Council과
Oxford Economics의 연구를 인용하며, 과거 인 도네시아의 무비자 정책이 국제 관광 수요를 24% 증가시키고 약 4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관광객 데이터를 반영해 재산출한 추정치에서는 관광 수요가 최대
32.4%까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산업은 여전히 인도네시아의 핵심 외화 획득 산업 가운데 하나다. 올해 1분기 관광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40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외 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도 5.36% 늘어난 1,345.61달러로 집계됐다.
자바섬 정전 사태에 PLN, 석탄 확보 총력…
전력 공급망 취약성 드러나
국영 전력회사 PLN이 연료 부족으로 자바섬 곳
곳에서 순환 정전이 발생하자 석탄 조달을 서두르
고 중간열량 석탄의 추가 확보에 나섰다. 세계 최
대 석탄 생산국 가운데 하나인 인도네시아가 전력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지난 6월 20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다르마완 프라소조 PLN 사장은 정부로부터 공급
할당을 받은 석탄 생산업체들과의 계약 체결을 신속 히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다수의 석탄화력발전소에 서 사용하는 중간열량 석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일 “정부로부터 공급 물량을
배정받은 석탄 공급업체, 특히 중간열량 석탄 생산
업체들과의 계약 체결을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PLN은 또한 에너지광물자원부와의 협력을 강
화해 석탄 운송을 신속히 진행하고 발전용 연료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흐
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석탄 공
급 차질로 인도네시아 최대 경제권이자 인구가 가
장 많은 자바섬에서 순환 정전이 발생하자 PLN에
석탄 조달 체계를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
다르마완 사장은 정전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PLN을 대표해 자바섬에서 순환
정전이 발생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로 국민들이 겪은 불편과 어려움을 충
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전으로 기업도 피해
정전은 기업과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
작했다. 서부자바주 산업도시 까라왕에서는 한 번
에 3~5시간씩 이어지는 순환 정전이 일주일에 최
대 세 차례 발생하면서 상업 활동과 공공서비스
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카페와 커피숍, 관상어
판매업체들은 영업 중단으로 매출이 30~50% 감
소했다고 호소했다. 현지 한 카페 관계자는 에스
프레소 머신과 커피 그라인더, 에어컨 등 주요 장
비를 정전 중 사용할 수 없어 메뉴를 축소할 수밖
에 없었고, 이에 따라 고객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관상어 양식업자와 수족관 업체들도 물 순환과
산소 공급 장치를 유지하기 위해 디젤 발전기를 가동하면서 운영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방정
부도 피해를 입었다. 까라왕의 한 마을에서는 전
력 공급이 중단되자 주민 행사를 계속 진행하기
위해 발전기를 임대해야 했다.
특정 발전용 석탄, 연간 2,000만 톤 공급 부족
정부는 발전소에서 널리 사용하는 발열량 (GAR) ㎏당 약 5,200㎉급 중간열량 석탄을 안정 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특별 태스크포스(TF)를 구
성했다. 바흘릴 장관에 따르면 PLN의 연간 석탄 수요는 약 1억5,400만 톤이다. 현재까지 약 1억 3,400만 톤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약 2,000
만 톤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석탄 부족 사태는 풍부한 석탄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국내 발전소가 필요로 하는 특정 품질의 석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간열량 석탄은 생산업 체들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출에 집 중하면서 국내 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현재 석탄은 자바섬 주요 발전소로 순차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서부자바에서는 수랄라야, 펠라부 한 라투, 론타르, 라부안, 자와 7, 자와 9.10, 인드 라마유 발전소에 공급되고 있으며, 동부자바에서
는 파이톤 발전단지를 비롯해 렘방, 파치탄, 탄중 아와르아와르 발전소로 운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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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이모저모
한인회-한인구조단, 재외국민 보호 위한 업무협약 체결
“위기 상황 시 신속 대응 체계 구축…회장 이취임과 무관하게 효력 유지”
재인도네시아 한인회(회장 김
종헌)가 지난 6월 25일 사단법
인 한인구조단(이사장 권태일)
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
고,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는 재
외국민을 위한 체계적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종헌 한인
회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
이 참석해 재외동포의 권익 보
호와 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 의
지를 확인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관계 구축 및 발전 ▲
신뢰와 우호에 기반한 재외국민
지원 협조 ▲지속적인 구조 사업
추진 ▲협력 관계 유지를 위한
정보 교류 등을 상호 약속했다.
이번 협약의 특징은 지속성에
있다. 협약서 제4조는 회장 이취
임 시에도 협약의 효력이 자동
승계되도록 명시하고 있어, 특
정 임기에 국한되지 않는 안정적
지원 체계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재외국민이 현지에서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위기 상
황에 두 기관이 실질적인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김종헌 한인회장은 “해외에
서 고립되거나 긴급한 구조가 필
요한 한인들을 위해 한인구조단
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현지 교민들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한인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약식 현장에는 한인구조단의 실제 구조 활동 사례를 담 은 배너가 설치돼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됐 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 어갈 방침이다.
제2차
재인도네시아한인회는 지난 6월 18일 한인회
회의실에서 올해 두 번째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
다. 회장단 20여 명이 참석하여 하반기 주요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한인회 운영 현안에 대해 심
도 있게 논의했다.
하반기 주요 행사 추진
8월 14일, 제2회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한다. 이
번 행사는 자카르타 한국학교 장학 사업을 비롯해
다문화 가정 및 고아원 지원까지 수혜 대상을 확
대하여 나눔의 가치를 실천한다. 이어 12월 11일
송년회 개최를 확정하고, 금난새 지휘자 초청을 추
진 중이다. 현재 세부 프로그램 구성 및 출연진 섭
외를 위한 실무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한인회 앱 개발 및 회원 서비스 한인회 앱 개발을 위해 PT.YUBI TECH-
NOLOGY를 최종 선정했다. 앱 구축을 통해 회원
접근성을 높이고 정보 전달 체계를 효율화한다. 회
원 서비스 혜택과 운영 체계와 관련해서는 다각적
인 방안을 검토 중이며, 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성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인회관 운영 현안 한인회관 운영 계획을 재정비했다. 당초 검토했
던 리모델링 안은 코리아센터빌딩 재건축 확정에
따라 전면 백지화되었다. 향후 재건축 일정에 맞추 어 한인문화회관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새로운 로드맵을 수립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규
한인 영상 제작 완료 보고가 진행되었다. 재인도 네시아한인회는 교민 사회의 권익 증진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지역한인회 이모저모
나성문
- 칼리만탄 지역 재외국민 보호 및 사건·사고 대응 지원 역할 수행


재인도네시아 칼리만탄한인회 나성문 회장이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으로부터 칼리만탄
지역 영사협력원으로 위촉됐다. 영사협력원은 대
한민국 재외공관이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공관과
의 거리가 멀어 신속한 현장 대응이 어려운 지역
에서 재외국민 보호와 사건·사고 대응을 지원하
기 위해 운영되는 제도이다. 현지 사정에 밝고 지
역사회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한인 동포 또
는 전문가가 위촉되어 재외공관과 교민사회를 연
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군도 국가로 국토가 광
범위하게 분산되어 있으며, 대한민국의 영사 업
무는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자카르타)과
주발리분관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칼
리만탄 지역은 자카르타 및 발리와 상당한 거리
에 위치해 있어, 사건·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현
장 대응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으로 평가되어 왔
다. 이에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은 칼리만
탄 지역 재외국민 보호 체계 강화를 위해 나성문
회장을 영사협력원으로 위촉하였다.
위촉장 전수는 오지석 경찰영사가 진행했으며, 나성문 신임 영사협력원은 앞으로 칼리만탄 전역
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와 긴급 상황 발생 시
재외공관과 협력하여 초동 대응을 지원하고, 교민
안전 및 권익 보호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나성문 영사협력원은 “칼리만탄 지역 교민들
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더욱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재외공관과 긴밀히 협
력하여 교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성문 회장은 현재 재인도네시아 칼리만탄
한인회 제4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문 화 확산, 민간외교 활동, 교민사회 권익 보호와 지
역사회 협력 증진에 앞장서 왔다. 이번 영사협력원
위촉을 계기로 칼리만탄 지역 재외국민 보호 체계
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교민사회와 대한
민국 재외공관 간 협력 또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중부자바 스마랑 한인회, 사랑의 고아원
중부자바 스마랑 한인회(회장
권양회)는 지난 6월 26일 금요일,
지역 내 고아원을 방문하여 따뜻
한 나눔을 실천하고 후원 물품을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사회 어려운
이웃에게 한국인의 온정을 전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많은 후원사
와 교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익
명 후원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

여 더욱 풍성한 나눔의 장이 되었다. 현장을 찾은
교민들은 아이들과 함께 교감하며 시설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
간을 보냈다.
행사를 주관한 스마랑 한인회 측은 "바쁘신 일
정 속에서도 직접 현장을 찾아주신 교민 여러분과
아낌없는 후원을 보내주신 모든 후원사 및 교민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이번 행사가 한층 더 의미 있는 시간
으로 기록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스마랑 한인회는 매년 2회에 걸쳐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정기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인회는 이번 상반기 행사에 이어 하반기
에도 도움이 절실한 시설을 발굴하여 사랑과 희망
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인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교민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며, "다음 행
사에도 더 많은 교민께서 동참하시어 나눔의 가치
를 함께 실현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대사관 공동 주최, 영화로 풀어낸 한국사 강연 성료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와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역사 인문학 강좌 「역사
로 읽는 미래 영화로 배우는 한국사」가 6월13일 (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주인도네시아 대
한민국 대사관 강당에서 열렸다. 재외동포청의 후
원으로 마련된 이번 강좌는 사전 예약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으며, 당일 150명에 가까운 인
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현장에는 자카르타
한국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국제학교 재학생, 가족
단위 동포, 손을 맞잡고 입장한 노년 부부까지 다
양한 세대의 재외동포들이 자리를 채웠다.
개회사에 나선 김종헌 한인회장은 강당을 가득
채운 어린 학생들과 청소년들을 마주하자 미리
준비해 온 원고 대신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사
말로 운을 뗐다. 김 회장은 1970년대 인도네시
아에서 자라며 사극으로 한국사를 익혔던 자신 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오늘처럼 좋은 자리를 계기로 한인회에서도 청소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하고 다음 강좌
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행사를 공동 주최
한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먼 길을 마
다하지 않고 와준 강사 김재완 작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정해관 공사도
축사에 나서 보슬비를 맞으며 토요일 아침 대사관
까지 와준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최근 영화
사는 남자〉가 1,500만 관객을 넘기며 그
속에 담긴 역사 이야기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일
고 있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역사는 과 거와의 대화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오늘 자리가
앞선 이들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발견한 역사의 한 장면
강사로 나선 김재완 작가는 베스트셀러 《기묘 한 한국사》의 저자이자 B tv 〈역사 썰명회〉진





행자로 영상 콘텐츠 속 한국사 이야기를 대중적인
시각에서 풀어내 왔다. 강연은 익숙한 한국 영화
속 한 장면에서 출발해 그 장면이 딛고 있는 실제
역사적 사건과 인물로 이야기를 넓혀가는 방식으
로 진행됐다. 영화에서는 짧게 스쳐 지나가는 대
사나 배경 하나가 실제로는 당대 사람들의 삶과
선택을 가른 결정적 순간이었음을 짚어주며 참석
자들은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장면들의 역사적 맥
락을 새롭게 발견했다. 김 작가는 인물마다 처한
입장과 선택의 무게가 달랐음을 비교하며“당신
이라면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
문을 던졌고 역사 퀴즈 코너를 통해 정확히 답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직접 가져온 저서를 선물 로 건네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타국에서 자라며 한국사를 따로 공부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학생들은 강연이 끝난 뒤에도 궁금한
점을 추가로 물으며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표
정을 지었다. 한인뉴스 학생기자들도 이 자리에서
김 작가와 사진을 촬영하며 미리 준비해 온 질문에
답을 들었다. 학생기자들은 영화와 역사를 함께 다
루게 된 계기와 강연을 준비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 등을 물었고 김 작가는 진지하면서도 편안한
태도로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답했다.






공약 이행으로 다지는 차세대 교육
이번 강좌는 김종헌 한인회장의 5대 공약 가운
데‘차세대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위원회 설립’
과 맞닿아 있는 행사로 평가된다. 차세대 동포자
녀들이 한국 역사와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의 취지
가 이번 강좌를 통해 실질적으로 구현된 셈이다.
또한 지난 5월25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더 젊
고 건강한 삶을 위한 의학 세미나 및 건강검진 프
로그램’에 이어 이번에는 역사 인문학 강좌로 명

사 초청 프로그램의 영역을 넓히며 동포 사회를
위한 한인회의 공약 이행이 차근차근 이어지고 있 음을 보여주었다.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는 앞으로도 동포들이 함께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인문학 프로 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차세대 청소년들과 동
포 사회가 한자리에서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이
어갈 계획이다.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KOCHAM)는
지난 6월 26일(금) 주인도네시아대한민국대사 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산업연구 원 및 한국무역협회와 「2026 한-인도네시아 경
제 파트너십 포럼(Korea-Indonesia Economic Partnership Forum)」을 개최하였다.
윤순구 주인도네시아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올
해 한-인도네시아 관계가 '특별 포괄적 전략적 동
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실질적 경제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제도 운
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
는 애로사항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강현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세정 디지털
화와 관세행정 현대화, 투자환경 개선 등 경제 활
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와 경영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정책과 유연한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와 함께 성장하는 장기적 파트너로서 지속적인 투
자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Purbaya Yudhi Sadewa 재무부 장관이
‘인도네시아 경제정책 방향과 투자환경 개선 노
력, 그리고 한국과의 전략적 경제협력 중요성’
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Purbaya 장관은 지
속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정부 지출 확
대, 견조한 내수, 안정적인 금융 여건을 바탕으로
2026년 1분기 인도네시아 경제가 전년 동기 대
비 5.61% 성장하는 등 강한 경제 회복력을 보였 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강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 제공

화를 위한 5대 전략 과제로 투자 환경의 예측 가 능성 제고,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 정(IK-CEPA)의 잠재력 극대화, 대외경제협력 기금(EDCF)을 활용한 인프라 개발, 다운스트림 산업 및 미래 산업 분야 협력 확대 그리고 장기 투 자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 강화를 제시했다.
이어 진행된 국세·관세 대화 세션에서는 Bimo
Wijayanto 국세총국장과 Untung Basuki 관세총
국 세입 및 전략기획국장이 조세행정 효율화, 투 자 친화적 세제 운영, 통관절차 개선 등 한국 기업
들의 주요 관심사항과 관련한 정책을 발표하였다.
제2세션에서는 에너지 및 에너지 전환 협력을 주
제로 Ahmad Amiruddin 에너지광물자원부 프로 그램개발국장이 인도네시아 에너지 정책 및 탄소
중립 추진 동향을 설명했으며, 박정훈 한국전력공 사 지사장과 강민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소장은 전력, 신재생에너지, 탄소감축 및 녹색전환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였다.



“화합과 자부심, 30년의 기록”
Part 1. 《한인뉴스》와 함께한 시간들
Q1. 1996년 7월 《한인뉴스》 창간을 결심하시게 된 가
장 직접적인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창간호가 나오던
날의 소회와 함께, 초창기 발행 당시 겪으셨던 어려움을
들려주십시오.
당시 인도네시아에는 신발·봉제업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가속화되며 한인사회가 빠르
게 몸집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고, 올바른 현지 정보를 전해줄 창구
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낯선 땅에서 치열하게 하
루하루를 살아가는 동포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는
매체가 절실하다는 생각, 그 사명감 하나로 창간을
결심했습니다. 인쇄 시설도 전문 인력도 변변치 않
은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것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고비고비를 넘겼습니
다. 지금 돌이켜봐도 참 잘한 결단이었습니다.


Q2. 1994년 12월, 한인회를 공식 재단법인인 '재인도네시
아 한인회'로 정식 등기하셨습니다. 법인 등기와 행정 정
비를 추진하시며 그리셨던 소통망과 《한인뉴스》 창간
의 정당성은 무엇이었습니까?
한인회가 동포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는 조직
으로 서려면 안정적인 재원과 체계적인 조직이 뒷
받침되어야 해서 재단법인 등기를 추진했습니다.
한인회가 운영하는 공적인 소통망 《한인뉴스》
는 한인사회 전체의 목소리를 담고 서로의 소식을
나누며 역사를 기록하는 거점이어야 했습니다. 그 것이 바로 창간의 정당성이었습니다.
Q3. 《한인뉴스》는 광고와 후원금만으로 매달 정기적
으로 발행되어 왔습니다. 전 세계 회보 역사상 흔치 않
은 '30년 무결호' 전통을 지탱해 온 가장 중요한 원동력 은 무엇입니까?
수많은 역사의 굴곡
속에서도 30년을 한 번



도 거르지 않고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
로 동포 여러분의 신뢰
와 기업인들의 헌신적
인 후원 덕분입니다. 회
사 사정이 어려울 때조
차 "한인뉴스는 살려야
한다"며 힘을 보태주신
분들, 따뜻한 격려와 정
성스러운 투고로 지면
을 채워주신 동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정해진 날짜에 소식을 전
해야 한다는 책임감 우리 공동체의 역사를 한 달
도 빠짐없이 기록해야 한다는 사명감. 그 두 가
지가 만나 30년 무결호라는 기적을 만들어냈습 니다.
Q4. 1969년 진출 당시 현지인의 문화를 깊이 존중하며 사업을 안착시키셨습니다. 이러한 '상생' 철학이 《한인
뉴스》의 초기 편집 기조에는 어떻게 연결되었습니까?
1969년 밀림에 첫발을 내디디며 깨달은 진리 가 하나 있습니다. “현지인의 마음을 얻지 못하
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지
의 종교와 관습을 존중하는 태도가 코린도 경영의
뿌리였듯, 《한인뉴스》 역시 인도네시아를 깊이 이해하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
서 초기 편집 기조도 한인 사회 내부 소식에만 머
물지 않고, 현지의 법률과 문화, 역사를 비중 있게
다루었습니다. 우리가 발 디딘 이 땅을 존중하고 현지인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야말로 우
리가 이 땅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는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입니다.
Part 2. 공동체와 함께 걸어온 길
Q5. 지난 30년 동안 바라보신 한인사회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입니까? 또한 그 흐름 속에서 언론으로서 보람을 느 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가장 큰 변화는 규모의 성장과 세대교체라고 생
각합니다. 초창기 노동집약적 제조업 중심이었던 한인사회는 이제 IT, 금융, 문화 콘텐츠까지 다각 도로 전문화되었고, 우리 2세, 3세들이 어엿한 주
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위기의 한복판이었습니다. IMF 외환위기 나 자연재해 속에서 근거 없는 소문을 막고 정확 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해 동포들을 안심시키 고 함께 대책을 마련했을 때, 《한인뉴스》를 만들 기를 정말 잘했다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Q6. 23년간 한인회장으로 헌신하며 한인사회의 뼈대를 만드셨습니다. 지면을 빌려 교민들에게 일관되게 전하 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이었습니까?
제가 늘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화합’과 ‘자부심’두 단어로 요약됩니다. 타국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분열입니다. 우리가 하나라는 연대의

식을 가질 때 비로소 현지 사회도 우리를 존중합





니다.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인도네시아의 경제 발전에 함께 기여하는 당당한 일원으로서 자
부심을 가지자고 강조했습니다. 서로 돕고 뭉쳐서
이 땅에서 자랑스러운 한인으로 살아가자는 것이 제 진심이었습니다.
Q7. 1998년 격변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발행할 수 있었 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1998년 5월, 자카르타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폭풍 속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동포들
에게는 정확한 정보라는 등대가 필요했습니다. 제
작진은 자신의 안전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도 근거 없는 소문을 가려내고 안전 상황을 전하
는 데 온 힘을 다했습니다. 코린도그룹 차원에서
도 물류와 인쇄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발행을 전폭 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사명감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Q8.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달러 보내기 운동'을 주도하고
상생 경영을 실천하셨습니다. 당시 한마음으로 뭉쳤던
한인사회의 연대감을 어떻게 기억하십니까?
당시 인도네시아 동포들도 루피아화 폭락으로
당장의 생존이 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고
국이 금모으기 운동을 벌인다는 소식에 너나없이
달러와 금을 들고 모였습니다. 애국심 앞에서 눈
시울이 뜨거워졌던 기억이 지금도 선합니다. 코린
도 또한 협력업체를 살리기 위해 국산 원료를 우
선 구매하고, 한국인 직원을 한 명이라도 더 채용 하려 애썼습니다. 그때의 연대감은 ‘한국인은 위 기 앞에서 더 강해진다’는 사실을 증명한 역사적
순간이었고, 제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기억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Q9. 2011년 아시아 한상 네트워크의 비전을 공표하셨습 니다. 오늘날 세계 한상 네트워크의 성장에 어떤 밑거름
이 되었다고 평가하십니까?
당시 제 머릿속에 있던 핵심은 흩어져 있던 한상
들의 역량을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로 엮어내는
것이었습니다. 중국계 ‘화상’들이 그러했듯, 우
리 기업들도 서로 연결되면 그 자체로 거대한 글
로벌 경제 영토가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인도
네시아 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동남아 전역의 기업
인들을 자카르타로 불러 모으고 인프라를 함께 나
누었던 그 경험이 오늘날 전 세계를 잇는 한상 네
트워크의 단단한 이정표가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Q10. "도전해야 한다"는 신조와 코린도의 '원 스텝 어헤드
(One Step Ahead)' 슬로건이 《한인뉴스》와 맞닿아 있는
지 들려주십시오.
매우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1996년 그때, 재정
적 책임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다면 《한인뉴스》
는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안 된다고 주
저하기보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 도전해야 했습니
다. 일단 시작하고, 부딪히며, 문제를 하나씩 풀어
나갔습니다. 그런 도전정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전
무후무한 '30년 무결호 발행'이라는 길을 열 수 있
었습니다.
Q11. 현재 프라보워 신정부 출범 등 큰 폭의 변화가 있습
니다. 새로이 도전하는 청년 기업가들이 갖추어야 할 핵
심 자질은 무엇입니까?
지금은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복잡한 변화의 시
대입니다. 청년 기업가들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유연한 혁신 능력'과 '철저한 현지화'라고 생각합
니다. 변화하는 법과 제도를 읽어내는 통찰력을
갖추고,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 사회의 일원
으로서 그들의 가치관을 깊이 이해하고 함께 성장
하겠다는 ‘진정성 있는 상생 마인드’가 있어야
거센 파도를 넘을 수 있습니다.






Q12. 디지털 시대, 《한인뉴스》가 젊은 세대 및 다문화 동
포들과 소통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입니까?
역사적 정통성은 지키되, 그것을 담아내는 그릇
과 방식은 과감하게 바꾸어야 합니다. 30년의 기
록을 디지털화하여 모바일에 최적화하는 것은 이



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영상 콘텐츠 등 젊은
세대의 언어로 콘텐츠를 다각화하고, 빠르게 늘어
나는 다문화 가정을 위해 현지어 섹션도 넓혀가는
등 더 열린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형태는
디지털로 변하더라도 ‘동포를 하나로 묶는다’
는 창간 당시의 본질만큼은 잃지 않아야 합니다.
차세대를 위한 제언
Q13. 도전을 망설이는 차세대 동포 청년들을 위해 따뜻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청년 시절의 불안함은 당연한 것입니다. 저 역시
1969년, 아무것도 없는 밀림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하지만 장벽 앞에서 도
망치면 그 장벽은 영원히 무너지지 않습니다. 실
패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젊음만이 가진 특권이 자 자산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무한한 기회
가 열려 있는 역동적인 땅입니다. 현실의 벽이 높 다고 스스로 한계를 그어버리지 말고, 당당하게 부딪혀 보십시오. 여러분 안에는 세계를 무대로 뛸 훌륭한 DNA가 있습니다.
Q14.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 한인 공동체에 전하는 조언 한마디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반세기 인도네시아 한인동포의 역사는 우
리 공동체가 피와 땀으로 일구어낸 기적이었습니 다. 이제는 우리가 이 땅에서 받은 축복을 현지 사
회와 더 널리 나누어야 할 때입니다. 존경받는 한
인 공동체로 오래도록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 땅
에 깊이 뿌리내리고, 그들의 아픔과 기쁨을 온전
히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서로를 향한 화합의 끈
을 놓지 마시고, 이제 청장년이 된 《한인뉴스》
를 중심으로 한마음 한뜻이 되어 다가올 100년을 향해 힘차게 전진해 나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발리 분관·문예총
공동 주최…선착순 접수 조기 마감될 만큼 호응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발리 분관이 꿈
캘리 아카데미 오순옥 작가, 문예총과 공동으로
지난 6월 20일 발리 현지에서 한글 캘리그라피
워크숍 '손끝으로 만나는 한글, 캘리그라피로 배
우는 한글'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발리 지역 사회에 한글의 조형적 아
름다움과 한국 서예 문화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당초 주말 소규모 행사로 계획됐으나 현지의 높은
한류 관심을 반영하듯 선착순 접수가 조기 마감되
며 열기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한글의 구조 원리를 익히고 붓과 먹으로 직접



써보는 실습에 참여했으며, 대형 붓을 활용한 캘
리그라피 퍼포먼스가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현지 매체 누사발리(NusaBali)는 이번 행사를 발
리 지역 사회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문화 교류
의 장으로 평가했다.
김세아 부영사는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을 짚으
며 "한글의 역사와 철학, 한국 서예의 예술적 가치
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크
숍에 참여한 폴리테크닉 발리 대학생 멜린다(22)
씨도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며 만
족감을 표했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문화
적 유대를 다지고, 발리 현지에 한글의 매력을 각
인시킨 교류의 장이었다는 평가다.


일하지 않아도 월급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기계, 일자리를 빼앗긴 인간: AI 시대에 다시 쓰는 사회계약
인간처럼 생각하는 기계, 그렇다면 인간다움이란?
조연숙 데일리인도네시아 편집장

생각하는 기계가 마침내 우리 삶의 중심에 들어왔습니다.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믿었던 창작과 분석, 심지어 감정적인 공감마저 AI가 척척 해내는 모습이 매일 쏟아집니다. 기술이 인류의 거울이 된 시대, 그
러나 거울에 비친 우리의 모습은 찬란하기보다 당혹스럽습니다. 기술이 인간의 지능을 닮아갈수록, 우리
는 역설적으로 가장 오래된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그렇다면 인간이란 무엇인가? 기계와 우리를 구별
짓는 인간성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가?"
2026년 5월 25일 선포된 교황 레오 14세의 첫 회칙 「위대한 인간성(Magnifica humanitas)」은 이 거대한 질문에 대해 묵직한 이정표를 제시합니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전했습니다. "누구도 생산성이나
인지 능력, 혹은 단순한 데이터로 축소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그 누구도 기계가 대체하거나 막을 수
없는 자유와 내면성, 그리고 사랑하고 경배할 소명을 그 자신 안에 지니고 있습니다." 이 메시지는 기술
의 시대일수록 인간을 단순히 '생산 효율성이나 수치화된 데이터'로만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준엄한 성찰
을 우리에게 촉구합니다. 사실 사람을 오직 쓸모나 생산성만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그에 맞춰 임금을 주 는 것은, 인간을 기계의 부품처럼 여겼던 과거 산업화 시대의 논리일 뿐입니다.
내 세계가 흔들린다… 민주주의, 시장경제, 사회복지의 위기 지난 2026년 5월 6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시아지식정보센터가 주최한 '동남아 열린강연'에 서 이병훈 중앙대 교수는 <AI 노동의 대전환과 미래>라는 주제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습니다. 이 교수의 경고처럼, AI가 인간 사회에 던지는 진정한 과제는 근대 사회를 지탱해 온 핵심 제도들.민주주의, 시장경제, 사회복지를 뿌리째 흔들며 새로운 규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첫째, 나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뽑아 나라 운영에 내 의견을 반영하는 '대의제 시스템'이
시험대에 오릅니다. 역사적으로 시민이 정치에 참여하고 투표할 권리를 얻은 것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세금을 내고 국가의 비용을 함께 분담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일종의 기여에 대한 권리였던 셈입니다. 하 지만 AI와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고 사람들이 일을 못 해 임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세 금을 낼 수 없게 된 대중이 과연 지금처럼 '1인 1표'라는 참정권을 당당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 민주주의 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숙제가 남습니다.
둘째, 생산자와 소비자가 맞물려 돌아가는 시장의 균형이 위협받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기업이 물건 을 만들면 노동자가 일해서 얻은 월급으로 그 물건을 사주는 '시장원리'로 유지됩니다. 이 바퀴가 굴러가 야 경제가 살아납니다. 하지만 기계가 생산을 주도하고 인간의 소득이 사라진다면, 사람들은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게 됩니다. 결국 사주는 사람이 없어 생산자와 소비자의 균형이 깨지고, 경 제 시스템 전체가 스스로
나라가 구성원들에게 걷은 '세금'을 바탕으로 재정을 마련해 필요한 곳에 나눠주는 구조였습니다. 하지 만 일자리가 사라져 세금을 낼 사람이 급감하는 시대에는, 기존의 고용보험이나 연금처럼 '일하는 사람 의 세금과 보험료'를 전제로 했던 안전망이 완전히 마비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삶이 흔들린다… 중산층의 불안과 거버넌스의 과제
이러한 구조적 전환기 속에서 가장 먼저 충격을 받는 이들은 중산층 노동자들입니다. 디지털 플랫폼 경제 의 급격한 확산은 고용 안정성이 취약한 불안정한 노동 환경을 만들어냈고, 이는 전 세계적인 중산층의 위 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미래의 가치나 공 동체의 연대보다는 눈앞의 생존에 집중하게 됩니다. 대중이 느끼는 극단적인 경제적 고립과 불안감은 최근 서구 사회와 개발도상국 곳곳에서 나타나는 정치적 보수화 및 배타적 흐름의 심리적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대중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가 주도하는 강력한 보호무역이나 대규모 무상 정책, 국가 중심의 자원 통제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취약계층을 보호하겠다는 취지 자체는 긍정적 일 수 있으나, 이를 실행할 촘촘한 행정 인프라와 사회적 투명성이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오히려 막대한 재정 부담을 초래하고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거대해진 국가 권력이 효율성
만을 강조하며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와 시민사회의 건전한 비판을 위축시키는 현상은, 대전환기에 우리 가 경계해야 할 또 다른 그늘입니다.
새로운 존재의 이유… ‘사람’으로 충분하다 결국 우리는 기술이 주는 풍요로움을 마음껏 누리면서도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켜낼 수 있는 새로운 사회적 약속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 막막한 문제를 풀기 위해 이제는 국가를 운영하는 방식부터 통째 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역사학자 이병한은 그의 저서 《이병한의 대한민국 탐문》을 통해 새로 운 정부 시스템의 청사진을 제안합니다. 그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는 미래의 정부가 덩치만 크고 굳어버 린 옛날 공무원 조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대신 디지털 기술을 투명하게 활용해 누구나 평등 하게 소통하고 참여하는 '그물망 같은 연결형 정부'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술이 벌어들인 엄청난 돈을 몇몇 대기업이 다 가져가게 두는 대신, '데이터 배당'이나 '기본소득' 같 은 이름으로 사회에 골고루 나눠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돈을 쓸 여유가 생겨서 시장이 유지되 고, 인간다운 삶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바로 사람으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최소한의 삶을 보장받는 시 대가 열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는 교황 레오 14세가 제안한 해법과도 정확히 통합니다. 교황은 기술이 누군가를 지배하거나 소외시키는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되며, 오직 모든 사람의 행복을 위해 쓰이도록 평 화롭게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무너진 성벽을 온 동네 사람들이 힘을 모아 다시 쌓았던 역사 속 교훈처럼, 국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 고 강요하는 방식은 통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뭉쳐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아래 에서부터 위로 힘을 모으는 '수평적인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AI 시대가 가져온 위기는 기 술 그 자체의 잘못이 아닙니다. 부와 권리를 나누는 사회의 규칙이 여전히 옛날 방식에 머물러 있기 때문 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산업 시대에는 '일하고 세금을 내는 사람'만을 쓸모 있는 인간으로 대접해 왔습니 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그 생각에서 벗어나, 이 땅에 '존재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존중받는 새로운 사회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인간미를 지 켜내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진짜 미래입니다. [끝]






“한인뉴스 발간 3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한
인동포들의 가장 가까운 벗인 《한인뉴스》가
발간 30주년을 맞이했다. 본지는 30주년을 기
념하여 초창기 척박했던 언론 환경 속에서 지면
의 기틀을 닦고 대대적인 판형 업그레이드를 이
끌었던 조규철 전(前) 편집인(PT DONG JUNG
INDONESIA 대표)과,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
에서 오늘날 《한인뉴스》의 혁신을 진두지휘하
고 있는 양태화 현(現) 편집인(PT BOSUNG 대
표)을 한자리에 모셨다. 두 전·현직 편집인이 나
누는 《한인뉴스》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대담을 전한다.
Q1. 두 분은 각각 《한인뉴스》의 도약기와 고도화를
이끈 주역이십니다. 한인회 및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가
장 이상적인 방향성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조규철 전 편집인 (이하 조): 한인회와 지역사회가 유 기적으로 연결되려면 무엇보다 지면 콘텐츠가 알
차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활발한 스폰서 유치가 필수적입니다.
2001년 한인회 부회장 취임 당시, 김재민 사무 국장과 함께 창간 발행인이신 승은호 회장님 방
에서 싱가포르·홍콩의 동포 뉴스를 본 적이 있 습니다. 타국 매체는 고급 백상지에 선명한 컬러 판형이었던 반면, 우리 소식지는 초라한 흑백 타
블로이드판이었습니다. 이에 자극을 받아 번듯한
잡지를 만들고자 곧바로 스폰서를 찾아 나섰습니 다. 다행히 취지에 공감해 준 봉제·섬유 업체 세 곳이 출판 비용의 큰 부분을 담당해 주었습니다. 특히 대업의 대표님은 광고를 싣지 않는 조건으 로 헌신적인 후원을 약속해 주셨고, 박재한 회장
님과 여러 섬유업체의 동참 덕분에 새 단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 편집진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지면 한 면
마다 담긴 수많은 이들의 정성과 관심을 잊지 말
아 달라는 점입니다. 당시 김영민 편집장을 필두
로 황윤홍, 최양기, 김재민 등 5명의 위원이 매달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회의했던 열정을 이어받 아, 늘 풍성하고 영양가 있는 소식지를 만들어 주
시길 바랍니다.
양태화 현 편집인 (이하 양): 선배 편집위원분들이 매
달 지면을 위해 흘리셨던 땀방울의 가치를 늘 가
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오늘날 지역사회와의 소통
은 과거의 전통성을 계승하면서도, 다양해진 한인
동포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나
아가야 합니다. 알찬 지면 콘텐츠를 유지하는 동
시에 스폰서 기업들과의 상생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여, 재정적 자립을 바탕으로 한 건강한 공론장 의 역할을 이어가겠습니다.
Q2. 과거의 인쇄매체 중심 환경과 현재의 디지털 전환
기를 모두 겪어오셨습니다. 매체 운영 철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온 원칙은 무엇입니까?
조: 시대가 변해 디지털 플랫폼이 확장되었다 하
더라도, 지면이 주는 묵직한 기록의 가치는 대체될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 앱이나 디지털 화면으로만
소식을 보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온전한 의미를
다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특히 오랜 세월 한인사회
를 지켜온 어르신들과 세대 간의 온전한 소통을 위
해서는 따뜻한 종이 냄새가 나는 인쇄 매체가 반드
시 계속 발간되어야 합니다. 손으로 넘겨가며 읽는
지면이야말로 지역 한인사회의 정체성을 묶어주
는 가장 강력한 아날로그 플랫폼입니다.
양: 격하게 공감합니다. 최근 많은 매체가 비용 절
감이나 편의성을 이유로 모바일 앱이나 웹으로만
전환하는 추세이지만, 《한인뉴스》는 인쇄 매체
가 가진 고유의 힘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화
면 너머로 빠르게 소비되고 사라지는 디지털 정보
와 달리, 종이 잡지는 책장에 꽂혀 한인사회의 역
사가 됩니다.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
어 한인들을 배려하는 것은 물론, 활자 매체가 주
는 신뢰성을 지키는 것이 저희의 원칙입니다.
Q3. 《한인뉴스》 30년사 중 가장 큰 도전이나 위기는
무엇이었으며, 이를 어떻게 타개하셨습니까?
조: 단연 재정적 자립과 판형 업그레이드 과정이
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정말 빈약했습니다. 창간호
시절 4면짜리 타블로이드지를 만들 때는 콘텐츠 가 부족해 유학생 두 명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하
여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기업 탐방을 다니고 광
고를 유치하려 수개월 동안 밤낮없이 고군분투했
습니다.
이후 재정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직접 ‘한인
뉴스 후원회’를 결성했습니다. 과거 대사관 측의
일부 일시적인 후원이 있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재정이 어려울 때마다 후원회를 중심으로 인도네
시아 동포 사회의 든든한 정성을 모았습니다. 이
러한 노력이 마중물이 되어 마침내 지금의 격조
높은 컬러 잡지 형태로 업그레이드되는 계기를 마
련할 수 있었습니다.

양: 조 편집인님이 ‘한인뉴스 후원회’를 통해
재정 위기를 돌파하고 판형을 격상시켜 주신 덕분

에, 《한인뉴스》는 2012년 재외동포재단 주최
세계 교민 잡지 콘테스트에서 콘텐츠 부문 대상
받는 결실을 맺기도 했습니다. 특히 직접 발로 뛰며 재정 자립의 돌파구를 마련하셨던 점은 오늘 날 저에게도 큰 귀감이 됩니다. 미디어 환경이 급
변하고 인쇄 비용이 상승하는 현재, 저 역시 선배
님이 다지신 후원회의 정신과 필요성을 절실히 느
끼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재정 구조가 뒷받침되어 야만 흔들리지 않는 독립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
기 때문에, 선배님의 위기 극복 DNA를 이어받아
든든한 후원 및 광고 기반을 확충하는 데 힘을 쏟 고 있습니다.
Q4. 인도네시아 현지 사회의 변화에 따라 한류의 위상
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 한인들이
가져야 할 태도와 매체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조: 과거 베트남이 도이모이(개혁·개방) 정책을
펼치며 한국 대기업들의 진출로 경제 성장을 이룬
과정을 동남아 여러 나라가 주목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인도네시아 내 한국의 위상과 한류 열
풍은 그에 못지않게 상상을 초월합니다. 현지인들
이 자연스럽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
고 한글 마케팅 광고가 전면에 등장하며, 오는 12 월 방탄소년단(BTS) 방문 소식과 신태용 축구대 표팀 감독의 어마어마한 인기가 이를 증명합니다. 한류가 그들의 삶에 스며든 이 시점일수록 우리 한인들은 더욱 겸손해야 합니다. 절대로 현지 사 회를 무시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문화적 수혜를


누리는 만큼 먼저 베풀고 따뜻하게 다가가야 한인
동포와 한인회의 위상도 함께 확고해집니다. 각국
에 퍼진 동포들이 현지에서 모범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한인뉴스》가 앞장서서 보도하고 이끄
는 공익적 역할이 필요합니다.
양: 조 편집인님의 말씀은 지금 우리 한인사회가
깊이 새겨야 할 경종입니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
진 만큼 그에 걸맞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상생의
태도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이에 발맞추어 《한
인뉴스》 역시 최근 개설된 부산외대 인도네시아
협력원 소식처럼 현지 지방정부나 교육기관 등 자
치단체 단위에서 일어나는 실질적인 교류 협력 소
식들을 적극적으로 발굴 보도하겠습니다. 우리 한
인들이 현지 사회와 조화롭게 상생하며 존경받는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미디어로서의 공익적
기능을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Q5. 《한인뉴스》가 지역사회의 공론장이자 기록자로
서 반드시 고수해야 할 ‘저널리즘적 가치’는 무엇이
라 보십니까?
조: 《한인뉴스》의 본질은 #한인사회의_역사 # 지역한인사회_소통 #한인사회_정체성_수호 #세
대간의_소통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에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한인뉴스》는 창간 이래 수많은 풍파 속에서도 단 한 번의 결호도 없이 발행되어 왔습니다. 이 꾸준함 자체가 차별화된 저널리즘
적 가치이며, 정보가 범람하는 디지털 시대에 오
직 《한인뉴스》만이 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기 록의 힘입니다.
양: 단 한 번의 결호도 없었다는 사실은 전 세계
재외동포 언론사 중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위대 한 기록이자 우리의 가장 큰 자부심입니다. 급변
하는 플랫폼의 범람 속에서도 우리가 공론장으로
서 고수해야 할 저널리즘적 가치는 ‘정확하고 깊
이 있는 기록’입니다. 한인사회의 발자취를 왜곡
없이 온전히 남겨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는 역사서
가 되도록 중심을 잡겠습니다.
Q6. 앞으로의 30년, 《한인뉴스》가 지역사회에서 어떤
존재로 기억되길 바라십니까? 마지막으로 두 분의 향후
다짐과 소망이 궁금합니다.
양: 선배님들이 청춘과 애정을 바쳐 연결해 주신
한인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 30년
의 이정표를 세우고자 합니다. 세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매체, 어려울 때 한인 동 포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는 따뜻한 고향 같은
존재로 영원히 기억되도록 현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해 혁신을 이어가겠습니다.
조: 지난 2006년 10주년 기념식은 감격스럽게
함께 축하했으나, 2016년 20주년 때는 한인회 직
을 내려놓고 제 일에 전념하느라 깊이 챙기지 못
해 내심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30주년을
맞이한 지금, 양 편집인을 비롯한 훌륭한 후배들
이 매체를 잘 이끌어주고 있어 매우 든든합니다.
제 개인적인 롤모델은 해외 최장수 한인회장이
자 《한인뉴스》 창간 발행인이신 코린도 그룹의
승은호 회장님입니다. 얼마 전 함께 찾은 골프장
에서 현지 직원들이 반갑게 환대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10년 뒤에도 여전히 세
계한상대회를 종횡무진하시는 승 회장님의 지치
지 않는 체력과 왕성한 활동력을 꼭 닮고 싶습니
다. 과거 태권도 후원회 회장 등을 맡아 쏟았던 에
너지를 잃지 않으려 요즘도 퇴근 후 피트니스 센
터에서 사이클과 근력운동을 거르지 않습니다. 승
회장님의 건강한 에너지를 본받아 85세까지 지치
지 않는 현역으로서 품격 있고 멋진 삶을 영위해
나갈 것입니다. 《한인뉴스》의 앞날에 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한인뉴스 편집국

김재훈의 세무 TALK
인도네시아 법인 연차보고서(Laporan Tahunan) 제출 의무화
김재훈 세무사 | Indonesia Tax Court Attorney
2026년 6월 1일부터 인도네시아 법무부 (AHU)는 모든 주식회사를 대상으로 연차보고
서 제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회사법」 제66조 및 제78조와 「법무부장관령 No.49 Tahun 2025」에 근거한 이번 제도는, 향 후
법인의 각종 변경등기 절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차보고서 제출 의무의 핵심
그동안 법인의 연차보고서 제출은 사실상 유명
무실했으나, 이제는 시스템을 통해 공식 관리된
다. 모든 PMA 법인과 로컬 법인을 포함한 주식회
사가 제출 대상이며, 공증인을 통해 작성된 ‘연
차보고서 공정증서(Akta Laporan Tahunan)’
를 AHU 시스템에 등록해야 한다.
특히 향후 주주·임원 변경, 증자·감자, 정관
변경 등 주요 등기 사항을 변경하려면 먼저 연차
보고서 제출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미제출 시
사실상 각종 법인 변경 절차가 제한될 수 있다.
외부감사 대상 여부에 따른 준비
제출 서류는 외부감사 의무 대상 여부에 따라 달
라진다. 외부감사 대상 회사는 감사받은 재무제표
와 함께 활동보고서, CSR 보고서, 이사·감사 보
수 현황 등 상세 자료가 필요하다. 일반 중소기업
은 최소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 재무제표 주석 등을 갖추어야 한다.
단순 세무 신고용 재무제표를 넘어 보다 체계적인 회계 관리 체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2026년 11월부터 행정제재 적용 법무부는 2026년 11월부터 본격적인 행정 제재를 예고했다. 제재 시 AHU 시스템상 경고 (Teguran Tertulis)가 표시되며, 향후 AHU 및 OSS 시스템 접근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어 신규 투자나 사업 확장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우리 기업의 대응 방안 - 이번 제도를 기업 컴플라이언스 강화의 계기 로 삼아야 한다. - 최근 2~3년간 정기주주총회(RUPS)가 적법 하게 개최되었는지 확인한다. - 2025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점검한다. 외부감사 대상 기업은 감사보고서 발행과 연차 보고서 제출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 주주나 이사 변경 등 등기사항 변경 계획이 있다면 연차보고서 제출을 최우선으로 완료한다.
이번 제도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법인 운영 현 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장치다. 11월부 터 시행될 행정제재에 대비해, 세무 신고를 넘어
종합적인 준법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아 야 할 것이다.
제76주년 6.25 전쟁 기념식 및 나라사랑 글짓기 시상식



한국자유총연맹
한국자유총연맹 인도네시아지부 제공



인도네시아지부(회장 전민
식)는 제76주년 6.25 전쟁 기념행사 및 나
라사랑 글짓기 경연 시상식을 6월 21일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JIKS) 나래홀 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강원준 공사참사관, 한인회 김종헌 회장, 상공회
의소 이강현 회장, 이문성 교장, 임주섭 교감, 리사 한국어과 학과장과 디딘 삼수딘 전 학과장을 비롯
해 한국자유총연맹 인도네시아지부 현상범 제2대
회장, 송재선 원로고문, 신규태 고문, 배응식·김
홍규 수석부회장과 회원들, JIKS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UPI(반둥교육대학교)와 UNAS 대학생들
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자유총연맹 인니지부 전민식 회장은 기념
사를 통해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에 대한 추모의
뜻을 밝혔다. 전 회장은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지
키기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과 유엔
군 참전용사들에게 머리 숙여 명복을 빌며, 또한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국가 유공자와 유가족 여
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고 전했다.
이어 전 회장은 6.25 전쟁의 참상을 회고하며





미래를 향한 다짐을 강조했다. 그는 "76년 전 조국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6.25 전쟁은 많은 것을 앗아
갔으며, 3년 동안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거나 성치
않은 부상자가 발생했고 약 천만 명의 이산가족과
함께 삶의 터전이 잿더미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 회장은 "우리는 그 폐허 위에서 세계
에서 주목받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세계 경제
10위권 경제 대국을 이룸으로써 전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음은 물론, 이젠 통일 대한민국을
꿈꾸며 전 세계를 리딩하는 조국 대한민국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함께 이루어 가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진 나라사랑 글짓기 시상식에서는 대상 안
지우, 최우수상 김지율·조은수 학생을 비롯해 우
수상 4명, 장려상 8명 등 총 15명이 수상의 영예
를 안았다. 2부 행사에서는 반둥교육대학교 한국
어과 학생들의 K-POP 댄스와 깃발춤, UNAS 대
학생들의 사물놀이 한마당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행사를 마치며 전민식 회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에 경의를 표한다. 조국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참석한 모든 이들의 소 망이 이루어지고 건강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참여
입시·전입학 상담 진행
- 7월 10일(금)부터 12일(일)까지, 리포몰 끄망에서 부스 운영 - 한국대학 입시 전문가 상담부터 학년별 국어 진단 테스트, 문해력 기념품까지 풍성
자카르타한국학교(JIKS)는 오는 7월 10일(금)
부터 12일(일)까지 사흘간 자카르타 남부 리포몰
끄망(Lippo mall Kemang) 아트리움에서 개최되
는 ‘2026 Jakarta School Fair’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리포몰 끄망에서 진행되는 대형 교
육 박람회 'BACK TO SCHOOL'에 JIKS가 참여
하여 추진하는 것으로, 평소 학교 방문이 어려웠
던 학부모와 전입학 희망자들에게 찾아가는 교육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 진학부장·입시 전문 교사의 1:1 한국대학 입시 및
전입학 상담
이번 JIKS School Fair의 가장 큰 특징은 본교
진학부장 및 입시 전문 교사들이 부스에 직접 상
주하며 일대일 맞춤형 한국대학 입시 상담을 진행
한다는 점이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재외국민 특별
전형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
회다. 또한 초·중·고 전입학 상담 창구도 함께
운영되어 학교 교육과정 설명과 함께 실제 교육
활동 결과물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
시도 함께 마련된다.
■ "5~6학년 때 오면 늦다?"… 초등 고학년 한국어·문
해력 결손 방지를 위한 '적기 전입학 상담'
이번 박람회에서는 특히 ‘초등학생 자녀의 가
장 올바른 한국학교 전입 시기’에 대해 깊이 있
는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많은 재외국민 학부모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현지 학교나 국제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게 하다가 5 학년이나 6학년 등 고학년 때 한국학교로 전학시키
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가 큰 낭패를 보곤 한다. 초
등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교과서에 쓰이는 어휘와
개념의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지는데, 이 시기에 뒤
늦게 전학을 올 경우 모국어 실력과 문해력 부족으
로 인해 한국 교육과정을 따라가지 못하고 후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JIKS 부스에서는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 해 초등 전입학의 ‘골든타임’이 언제인지, 그리 고 현재 자녀의 언어 발달 상황에 맞춘 최적의 입
학 시기는 언제인지를 입시 및 교육 전문가의 시
선에서 명쾌하게 진단하고 상담해 줄 계획이다.
■ "우리 아이 국어 실력은?"… 학년별 국어 진단 테스 트 및 문해력 가이드 제공
이러한 학부모들의 불안과 고민을 현장에서 즉
시 해소하기 위해 부스 방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년별 국어 진단 테스트’를 전격 실시한다. 현지 환경에서 자란 우리 아이의 진짜 한국어 수
준과 문해력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점검해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아울러 상담 및 테스트에 참여한 학부모들에게
는 가정에서도 자녀의 어휘력과 문해력을 탄탄하 게 잡아줄 수 있도록 JIKS 교육 노하우가 담긴 '문 해력 관련 특별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1. 본교에서 실제 활용하는 독서 기록장
2. 학년별 권장 도서 목록
3. 한국 교육과정 학년별·과목별 필수 어휘 목록
■ 글로컬 K-교육의 선두주자, 직접 만나다 자카르타한국학교는 2026학년도 들어 ‘순공 120(반딧불이)’ 프로젝트, 교내 스마트폰 절제 를 위한 ‘개인보안파우치’ 시범 시행 등 창의융 합 및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적 인 교육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JIKS 이문성 교장은 "이번 리포몰 끄망 School Fair는 JIKS의 우수한 맞춤형 진로·진학 시스템
과 명품 교육과정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는 자리"
라며 "입시 상담뿐 아니라 자녀의 국어 실력 진단 및 다양한 학습 자료 기념품까지 받아 가실 수 있 는 기회이니 학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바 란다"고 전했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자카르타한국학 교로 문의하면 된다. 자카르타한국학교,
s 신 간 소 식


강인수 시인의 눈앞에 무수히 펼쳐지는 소재는 언뜻 평범하다는 느낌이지 만, 현실 속에 녹아 있는 생활의 단면을 구김 없이 표현하는 솔직함이 배어있 다. 그리하여 생경한 장면이 연속된다. “옛날 새색시가 입었던 / 녹의홍상 / 열무김치 딱 / 너구나(열무김치)!” 끝까지 읽지 않아도 첫 연의 기가 막힌
발상에서 시인의 내공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사과 한 입을 베어 물고 달과 대화하는 시인의 능청스러움이 자연스럽 다. 시인의 순수한 시심은 방울토마토에도 꽃을 피운다. 대상 속에 들어가서 그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때로는 그들과 춤을 추며 대화를 시도한다. 상상의 세계는 초월적이지만 허세롭지 않은 순수함에 놀라고, 화려하고 폭넓은 시어 의 기술에 한 번 더 놀란다. 시를 쓰면서 중년을 맞이한 강인수 시인의 첫 시 집 출판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 김준규 시인




한인뉴스가 창간 30주년을 맞았다는 소식을 접
하며 오래 몸담아온 교육 현장을 새삼 돌아보게
됩니다. 한 매체가 30년을 이어왔다는 것은 오랜
세월 동안 흔들리지 않은 태도와 책임감이 축적되
었다는 뜻일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자카르타한국학교(JIKS)에
도 남다른 해입니다. 1976년 개교한 JIKS가 개
교 50주년을 맞아 「JIKS 50년사」 발간을 준비
하고 있습니다. 한인뉴스의 30년과 JIKS의 50년
이 같은 해에 마주친 것을 저는 우연으로만 여기
지 않습니다. 이역에서 뿌리내린 두 기관이 각자
의 자리에서 같은 시대를 버텨왔다는 사실이 새삼
뜻깊게 다가옵니다.
학교와 언론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그
본질을 들여다보면 닮은 데가 있습니다. 바로 ‘
기록’입니다. 학교는 학생들의 성장과 배움을 기
록하고 언론은 공동체의 흐름과 변화를 기록합니
다. 기록이란 지나간 일을 남겨두는 행위에 머물
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되짚고
어디로 가야 할지를 가늠하게 하는 나침반입니다.
매일 아이들을 마주하며 저는 이 사실을 거듭 확 인합니다.
JIKS의 50년 역사에는 인도네시아 한인사회가
걸어온 길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의 수많은 순간을 한인뉴스 역시 지면에 담 아왔습니다. 동포사회의 변화, 교육 현장의 풍경,
기업과 단체의 발자취, 그리고 이름 없는 이들의
삶이 차곡차곡 쌓여 오늘의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타국에서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한인언론
은 결코 가볍지 않은 교육적 자산이라고 오랫동
안 생각해왔습니다. 학생들은 언론을 통해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실체를 마주하고 세계 속 한국인으
로서의 정체성을 벼려갑니다. 매달 지면에 실리는
JIKS 소식 역시 학교와 가정, 한인사회를 잇는 통
로가 되어주고 있어 늘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해외 한국학교의 자리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봅 니다. 부모의 나라에서 멀리 떨어져 자라는 아이

자카르타한국학교 교장 이문성 제공

들에게 학교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몸에
인도네시아를 잇는 다리
되리라 믿습니다. 오랜 세월 교육 현장에서 그 런 아이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본 것이 제게는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앞으로 한인언론이 짊어질 몫은 더욱 무거워질 것입니다. 세대와 세대를 잇고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며 다음 세대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자
리가 되어주기를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바랍니 다. 시대가 빠르게 흘러갈수록 신뢰할 수 있는 기
록과 균형 잡힌 시선의 가치는 오히려 더 뚜렷해
질 것입니다.
JIKS 또한 「미래역량을 기르고 세계와 연결되
는 글로벌 K-교육, JIKS」라는 비전 아래 다음
세대를 키우는 일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교육이
미래를 짓는 일이라면 언론은 그 미래를 함께 비
추는 등불일 것입니다.
30년의 한인뉴스와 50년의 JIKS가 만나는 오
늘을 저는 새로운 시작의 자리로 여깁니다. 지난
세월이 공동체의 역사를 기록한 시간이었다면 앞
으로의 시간은 다음 세대의 꿈과 가능성을 함께
길러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인뉴스의 창간 30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 리며 앞으로도 한인사회와 미래세대를 잇는 든든 한 동반자로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자카르타한국학교(JIKS)가 지난 6월 12일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월드컵 경기
단체 관람 행사를 열고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이번 행사는 학교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최근 설치된 고화질 비디오트론을 통해 진행됐
다. 나래홀 무대와 디딤관·마루관 천장 등 교내 주요 거점에 설치된 최신 비디오트론이 경
기 화면을 선명하게 송출하면서, 학생들은 실제 경기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 속에서 응원전 을 펼쳤다. 이날 생중계는 박보영(10학년 담당), 강청록, 김규범 교사가 직접 진행을 맡아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학교는 공식 인스타그램(@jiks_official)을 통해 행사 전부터 소식
을 알리며 학생·학부모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현장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인뉴스와 인터뷰한 10학년 윤예솔, 김주하 학생은 "우
리 모두 함께 경기를 보니 단합되는 느낌이 들어 정말 좋다"며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응
원하는 것이 처음 해보는 신선한 경험이라 더욱 즐겁고, 우리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를 진
심으로 기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상우 초등교감은 "재외국민으로서 우리 학생들이 나라에 대한 애국심을 체득할 수 있
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 기회라고 판단했다"며 "함께 대한민국을 외쳤던 이번 기억은 그 어
떤 교과 교육 활동보다도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문성 교장은 학교의





교육 환경 전반에 걸쳐 새로운 변화를 적 극적으로 꾀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오감을 활용해 직접 느끼고 참
여하는 생생한 체험교육에 앞장서고 있 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내에서 우리 학생들을 위해
이처럼 조직적이고 열정적인 응원 환경
을 조성할 수 있는 곳은 자카르타한국학
교가 유일하며, 이것이 우리 학교만의 강 점"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던 이날 행 사는 자카르타한국학교 학생들에게 대 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는 시간이 되었다.
한인뉴스 편집국

한방칼럼 39
지난 호에 이어
약초꾼


어쩌다 산길을 지나다 들르는 나그네나 아랫마을 사람들이 찾아오기라도 하면 어김없이 영
지버섯 꿀차를 대접했다. 영지버섯을 잘게 썰어 목청꿀에 재워 끓인 것인데, 산길을 오르내리
며 지친 몸을 회복시켜 줄 뿐 아니라 감기 예방과 원기 회복에도 효능이 있어, 이웃들의 건강 을 배려한 할머니의 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 그

가끔 용돈을 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난 첫째라 항상 금이와 연이보다 많은 용돈을 얻었다.
한날은 금이와 연이가 군것질거리를 사왔는데, 금이는 소시지를 그리고 연이는 사탕을 손에
각각 쥐었다. 연이가 소시지가 먹고 싶다고 금이에게 조금만 달라고 했더니 금이는 싫다며 "
너도 사먹어라" 하며 티격태격했다. 나는 금이에게 "조금만 떼어서 연이에게 주면 안 되겠니?"
했더니, 금이는 "형은 돈이 제일 많으니 형이 사다주면 되겠네." 하는 것이다. 울먹이는 연이 를 보며 금이에게 돈을 건네며 "이거 줄 테니 연이에게 좀 주어라." 했지만 금이는 쳐다도 보 지 않고 등을 돌려버린다.
이때 할머니가 다가와 우리들을 둘러앉히고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얘들아, 옛날 설악산 자락에는 권씨와 김씨 두 가문이 있었단다. 외적을 막기 위해 성을 함 께 쌓기로 했지. 처음엔 힘을 합쳐 성을 높이 쌓아 올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자기 공이 크다며 다투기 시작했단다."
연이가 끼어들며 물었다.


서상영 | 미르한의원 원장
"그럼 성은 어떻게 됐어요, 할머니?"
"결국 싸움이 커져서 성은 완성되지 못했지. 지금도 설악산 권금성에 가면 미완성된 성벽이 남아 있단다. 만약 두 가문이 끝까지 화합했더라면, 그 성은 외적을 막아내고 사람들을 지켜
주는 든든한 성이 되었을 거야."
금이가 작게 중얼거렸다.
"다투면 아무것도 안 되는구나."
"그래, 권금성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걸 알려주지. 서로 다투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 지만, 마음을 합치면 큰일도 해낼 수 있다는 거야. 너희도 권씨와 김씨처럼 싸우다 끝내지 말
고, 서로 화합해야 한다."
할머니의 얘기가 끝나자 우리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머쓱하게 웃었다. 금이는 연이에게 장 난스럽게 손을 내밀었고, 연이는 슬그머니 손을 잡았다. 나는 안도하며 "우리는 두 사람처럼
싸우다 멈추지 말고, 끝까지 함께하자."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미소를 지으며 우리들을 바라 보셨다.
"그래, 그게 바로 가족이고, 화합이란다."
어느덧 약초꾼에게 가장 바쁜 시기인 가을이 찾아왔다. 산이는 마당에 걸터앉아 작두로 약 재를 자르고 있었다. 조용히 옆으로 다가가 말을 걸자 산이는 엉덩이를 옆으로 돌려 내가 앉 을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나는 산이 너를 글공부시켜서 살아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 었다. 그래서 니 아비한테 사정사정해서 약초 서적 세 권도 사온 것이고, 그 서적들을 열심히 공부한 덕에 지금은 약초 도사가 된 것 아니겠니. 걱정도 팔자라고 하더니, 니 아비 생전에 혹 시나 산길에 변을 당하지 않을까 마음 조리며 반평생을 살아왔으니 이것도 병이지. 지금은 너 와 애미 그리고 손주들 걱정에,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게 잘 안 되는구나. 영감 떠나보
내고 무엇이라도 해야 했다. 그래서 나 먹으려고 만들었던 뽕잎 소화제를 주변 동네에 내다 팔
아 돈을 모았어. 너도 잘 알겠지만 뽕잎은 소변과 대변을 통하게 하고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혈당과 고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있지. 거기에 민들레, 취나물, 냉 이를 넣어 피로 회복과 간 기능 회복을 돕도록 처방하니 마을 사람들에게 소화불량이면 먹는 약으로 소문이 나서 인기가 좋았던 게지. 내가 죽기 전에 집 수리하는 것이 소원이다. 약초 팔 아 조금씩 모은 돈이야. 애들도 커가는데 따로 방을 만들어 줘야 하지 않겠니. 이걸로 마당에 바깥채 하나 짓고 창고도 조금 손을 보자꾸나." 그리고 '금이 새옷'이라고 적은 쪽지를 건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산이는 통장과 쪽지를 받 아들고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다음 호에 계속

자카르타의 아침
잭 니클라우스(1940.1.21~ )가 ‘골프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그의 화려한 골프 인
생을 알고 나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그는 골프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그의 별
명 ‘황금 베어(Golden Bear)’는 인상적인 플
레이와 끊임없는 승리의 상징이 되었다.
1986년 마스터스에서46세의 나이로 우승을 하
면서6번째 그린재킷을 입었고, PGA 투어 통산73
승, 챔피언스 투어10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100승
이 넘는 우승 기록을 남겼고, 메이저 대회18승이
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운 ‘골프의 제왕’이다.
은퇴 후에도 그는 골프 코스 설계가로서 새로
운 경력을 시작하여 전 세계적으로 약450여 개가
넘는 골프장을 설계했다. 그는 기회를 만들어 내
고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해냄으로써 골프를 사랑
하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삶을 살고 있다.
골프에서 어떤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골프는 단순히 스코어를 줄이는 운동만은 아니
다. 동반자와 친목을 도모하고, 친구들과 우정을
다지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해소
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
만, 골프의 본질적인 목표에 집중할수록 그런 즐거
움이 더 커진다. 그래서 먼저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골프를 직업으로 하는 프로 골퍼가 아니라면 파
(par)를 많이 할수록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 따라
서 아마추어 골퍼에게 스코어를 줄이는 가장 현실
적인 방법은 버디를 늘리는 것보다 더블 보기


손상현 |‘자카르타의 아침’블로거

스코어는 멘털을 흔들기 쉽고, 특히 더블 보기 이상
의 스코어는 연속해서 실수를 부르는 경우가 많다.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에 꾸준히 연습을 통해 실
력을 향상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유지하는 것이
다. 연습장에 갈 시간이 없다면 빈 스윙 연습도 좋 은 방법이다. 반복적인 빈 스윙은 몸의 움직임을
익히고 리듬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투어 프로
들도 빈 스윙 연습을 통해 스윙폼을 교정한다고 한다.
그리고 라운드 중에는 스코어 카드에 홀마다 적
혀 있는 핸디캡을 잘 확인해 보자. 대부분 스코어
카드를 잘 보지 않고, 핸디캡 번호가 낮은 어려운 홀을 캐디에게 물어보는 정도이다. 스코어카드에
표시된 홀별 핸디캡은 그 홀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골프 코스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홀을 공략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욕심을 자제하고, 성공 확률이 높은 전략과 샷을 구사해 보자.
두 번째, 트러블 상황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위
기와 기회는 항상 함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깊
은 러프, 벙커, 해저드 등 공의 위치가 정상적인 스
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일 때가 있다. 이런 상황에 서 파(par) 또는 버디(birdie)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실수와 나쁜 스
코어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18홀 중에
서 한두 번쯤은 트러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스코어 차이가 크게 나
는 경우가 많다.
TV를 보면 투어 프로들은 트러블 상황에서 대
부분 레이업을 선택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마
추어 골퍼들은 트러블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적인 샷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주말 또는 휴
일에 오랜만에 즐겁자고 하는 운동이니 그럴 수도
있다. 운이 좋아 성공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더
큰 실수로 이어진다. 러프에서 친 공이 해저드로
향하고, 벙커 턱을 맞고 다시 벙커에 빠지면 멘털
까지 흔들린다.
사실 골프 라운드에서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골프는 멘털이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작은 실수가 다음 샷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무리한 샷을 시도하기보다는 안정적인 플레
이를 하는 것이 꾸준히 타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다시 만나고 싶은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골프 라운드를 같이 해보면 사람을 알 수 있
다’라고 한다. 그리고’사람을 아는데18홀이면 충분하다’라고도 한다. 18홀을 돌면서 동반자의
성격, 인내심, 그리고 스포츠맨십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는 얘기다. 개인적으로는 골프 실력보다는 골프 룰을 잘 지키고, 골프가 잘되지 않는 날에도 긍정 적이며, 동반자의 실수에 공감하고 배려하며,
누군가가 공을 잃어버렸을 때 마치 자기가 잃어 버린 것처럼 열심히 찾아주는 사람들이다.
반면에 골프가 안된다고 인상을 쓰고, 분위기를
차갑게 만드는 등 성격이 드러나는 사람들은 누구
에게나 다시 만나고 싶은 동반자가 되기 어렵다.
동반자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공이 놓인 위치를
조금씩 옮기거나, 불필요한 연습 스트로크를 반복 하는 사람, 알까기 하는 사람, 모든 탓을 캐디에게 돌리는 사람들도 골프장에서 다시 만나고 싶지 않 은 사람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서 라운드를 하는 경우 일
일이 동반자의 동의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캐주 얼 라운드라면 플레이 전 서로 적용할 로컬 룰(벙
커 내 발자국, 페어웨이 디봇, 물에 젖은 지역 등)
을 미리 정해두면 마음 상하는 일 없이 함께 즐거
운 라운드를 할 수 있다.
결국 골프에서의 기회는 미리 준비하고, 욕심을
다스리며, 동반자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만들어지
는 것인지도 모른다.



강인수 |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재무국장

토요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창밖을 바라보니 아직도 대낮처럼 환했다. 여름의 길
목에 들어서며 해가 한층 길어졌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졌다. 날이 좋으니 무작
정 걷고 싶었다. 운동화를 신고 가벼운 차림으로 지갑과 휴대폰만 챙긴 채 집을 나섰다.
조금 먼 곳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삼십여 분을 달리자 어느새 사직동에 도착했다.
길가에 핀 꽃들도 구경하고 경희궁도 둘러볼 생각에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내렸다. 광
화문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한 정거장만 지나면 만날 수 있는 경희궁 앞은 의외로 고즈넉
했다. 입장료도 없고 규모도 크지 않아 혼자 천천히 걷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마음
만 먹으면 집으로부터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이렇게 예쁜 궁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경희궁은 조선시대에 유사시 왕이 머물 수 있도록 지어진 궁궐이다. 비록 다른 궁궐
에 비해 화려함은 덜하지만 여러 왕과 왕비가 머물렀던 역사의 흔적을 품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조용히 걸을 수 있는 궁궐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넉넉해졌다. 왕이 정사를 보던 편전 앞에 앉아 어스름해지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바람은 느릿하게 불어왔고 전각의 지붕 끝에는 저녁 빛이 머물러 있었다. 화려하지 않아 더욱 정겨운 이 궁에서 지난 일주일의 시간을 천천히 돌아보았다.
사업차 한국을 찾은 인도네시아 친구를 맞이하고 통역을 했던 일, 시험 기간에 매여 공부하는 작은아이의 식사를 수시로 챙겼던 일, 노쇠해진 어머니의 몸과 마음을 보듬어
드렸던 일, 그리고 개인적인 공부를 위해 세미나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던 일들. 바쁘고 지쳤던 마음은 어느새 전각 위를 스쳐 가는 바람처럼 멀리 흩어져 버렸다.


생각이 가벼워지자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가벼워졌다. 궁을 나와 사직동 골목을 지나 고, 마지막으로 작곡가 홍난파의 집을 한 바퀴 둘러본 뒤 영천시장 방향으로 천천히 걸 어 내려왔다. 역사의 무게와 오래된 공간이 주는 아늑함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수백 년의 시간을 견뎌 온 장소 앞에 서 있으니 먼지처럼 작은 내 존재를 겸허하게 돌아 보게 되었다. 제법 오랜 시간 걸었다. 갑자기 어두워진 도시의 빌딩 숲에 빛들이 제 모 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혼자 걷는 일은 왜 이토록 마음을 가볍게 만드는 걸까.’
혼자인 사람은 세상의 소음에서 한 발 물러나 오롯이 나에게 집중한다. 누구의 속도
에도 맞출 필요 없이 자신의 생각을 따라 걷고 본연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그렇게 걷다
보면 시간은 단순히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차곡차곡 쌓여 삶의 밀도가 된다. 그리고 그
밀도는 마음을 단단하게 붙잡아 준다. 더구나 왕이 머물렀던 공간을 걷는 일은 놀라울 만큼 사람을 평온하게 만든다. 역사의 시간들이 남겨 놓은 침묵이 마음의 소란을 잠재 우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가끔은 혼자 걷는 사람이 되어 보자. 누가 곁에 있느냐보다 내가 나를 얼마나 잘 바 라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천천히
걷다 보면, 우리는 어느 순간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이 도시의 작은 철학자가 되어 있 을 것이다.
자카르타서 ‘2026 청소년 평화통일 골든벨’ 성황리 개최 - 한국학생·인도네시아 대학생 172명 참가 - 평화와 통일의 가치 함께 배우는 축제의 장 마련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남부협의회(회장 이정휴)는 6월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한국학 교(JIKS) 강당에서 「2026 청소년 평화통일 골
든벨」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통일골든벨은 재외동포 청
소년과 현지 청년들에게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 성, 한반도 평화통일의 의미를 알리고 미래세대의
통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민주평통의
대표적인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이번 행사에는 한
국학생 55명과 인도네시아 대학생 117명 등 총
172명의 참가자가 출전했으며, 민주평통 자문위
원 25명, 교사 및 공연팀 등 관계자 60여 명, 학
부모와 응원단 1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
득 메웠다.
행사에는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 정해 관 공사 겸 총영사, 강원준 공사참사관, 이성호 영사, 재인도네시아한인회 김종헌 회장, 재인도
네시아한인상공회의소(KOCHAM) 이강현 회 장, 자카르타한국학교 이문성 교장, Universitas Pendidikan Indonesia(UPI)의 Ashanti 교수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오전 9시부터 참가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참가 학생들은 통일골든벨 공식 티셔츠와 머리띠를 착
용하고 대회에 참여했다.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
작으로 통일골든벨 예선 및 본선, 축하공연, 시상
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행사 내내 참가자들의 열
정과 응원 열기가 이어졌다.
이정휴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 회장은 개
회사를 통해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은 단순히 이
념과 체제의 통합을 넘어 민족의 화해와 평화, 그
리고 공동 번영을 이루는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바로 통일을 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남부협의회 제공
끌어갈 지혜로운 리더이자 평화로운 한반도의 미
래를 열어갈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답을 맞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구들 과 함께 배우고 토론하며 통일에 대한 인식을 넓
혀가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번 통일골
든벨이 평화를 사랑하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참여하는 모든 분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소중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학생들은 민주평통이 제공한 통일 학습자
료를 바탕으로 통일·역사·문화·민주주의·국
제관계·한반도 정세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풀
며 실력을 겨뤘다. 특히 올해 대회는 한국학생과
인도네시아 대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 행되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의 공공외교 업무를 총괄하는 강원준 공사
참사관이 직접 문제를 출제하고 무대에 올라 참가
자들과 소통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강 공사
참사관은 통일과 대한민국의 역사·문화에 관한
문제를 통해 한국학생과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며, 차세대 대상 공공외교
활동 강화에도 기여했다.
행사장에서는 문제 하나하나가 출제될 때마다
학생들의 진지한 고민과 열띤 경쟁이 이어졌으며, 학부모와 관람객들의 응원도 행사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또한 축하공연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참가자들은 퀴즈대회뿐만 아니라 문화교류의 시간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이번 대회 결과 한국학생 부문에서는 자카르타 한국학교 10학년 김혜선 학생이 대상을 수상했 다. 최우수상은 김대한 학생과 김민서 학생이 수
상했으며, 우수상은 이다연·임재원·전영빈 학
생, 장려상은 송하원·심재민·안지원 학생이 각 각 수상했다.
인도네시아 대학생 부문에서는 Universitas Pendidikan Indonesia(UPI)의 대학교 4학년
Yuliana Wulandari(율리아나 울란다리)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Universitas Gadjah Mada(UGM)의 Irene Xaviera Lovryna 학생이 최우수상을 차
지했다. 또한 UPI의 Fajar Pratama 학생이 우수
상을, Asti Ayu Lestari 학생과 Claudia Keishia Piji Swastika 학생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특히, 한국학생 부문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자에
게는 오는 8월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통일골든
벨 결선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져 의미를 더했다.
한국학생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혜선 학생은 수
상 소감을 통해 “이번 통일골든벨을 준비하면서
우리 역사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더욱 깊이 공부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남북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대학생 부문 대상을 수상한 Yuliana Wulandari 학생은 “골든벨을 준비하면서 한국
의 역사와 통일 문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이 많았다”며 “대한민국이 앞으로 더욱 평화롭 고 밝은 미래를 맞이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소 감을 밝혔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통일골든벨은 단순한 퀴즈
대회를 넘어 한국과 인도네시아 청년들이 한반도 의 평화와 통일, 그리고 미래세대가 함께 만들어 갈 공동 번영의 가치를 배우고 공유하는 교육·문 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남부협의회는 앞
으로도 재외동포 차세대와 현지 청년들을 대상으
로 평화통일 교육과 문화교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미래세대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세계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
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인니 협력의 플랫폼, 부산외국어대학교 인도네시아협력원
인도네시아협력원 제공

인도네시아협력원(indonesia.bufs.ac.kr)은 주 한 인도네시아대사관이 2022년 6월 2일 부산외 국어대학교에 설치한 한국-인도네시아 협력기구
이다. 이 협력원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출범했으며, 인 도네시아에 대한 이해 제고와 홍보를 바탕으로 중
앙정부, 지방정부, 교육기관, 민간단체를 아우르
는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를 촉진하는 역할을 수
행하고 있다. 특히 2026년 6월부터는 한인뉴스
콘텐츠를 인도네시아협력원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양국 교민과 사회를 위한 정보 제공 및 소통 창구
를 한층 더 강화하였다.
개원식에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 주한 인도
네시아대사, 김창범 전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부산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 그리고 주한 인도네 시아무역진흥센터(ITPC), 가루다인도네시아항 공, 인도네시아 국영상업은행(BNI) 관계자 등이 참석하였다. 인도네시아 외교부 및 교육부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비중 있게 소개되었고,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역시 이를 집중적으로 다

루면서 향후 한국-인도네시아 협력에 있어서 인 도네시아협력원의 역할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 냈다.
초대 원장에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전공 김예겸 교수가 임명되었다. 김 원
장은 영국 헐(Hull)대학교에서 동남아시아학(인
도네시아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전 인도
네시아 현지법인(PMA) 대표이사이자 SCOPUS
등재 국제학술지 SUVANNABUMI의 부편집
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EBS 「세계테마기
행」, TV조선 「배낭 속에 인문학」 등 대중매체
에 출연해 인도네시아 사회와 문화를 소개해 왔 고, 최근에는 SCOPUS급 저서인 ‘Borneo and Sulawesi’(출판사: Routledge)를 공저하였다.
특히 인도네시아 북부술라웨시의 마나도 방언을 구사하는 국내 유일의 인도네시아 연구자로 평가 된다.
인도네시아협력원은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제도 권 및 지방자치단체 단위 기관들과 협력을 추진하 면서, 기존의 거시적 국가협력에 더해 지방 기반






의
미시적 협력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접
근은 한국의 인도네시아 전공 학생들이 국가 단위
의 이해를 포함하여 지방 단위의 전문성까지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 교육과 현장 네트
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계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
미도 크다.
아울러 인도네시아협력원은 한국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실천적 프로그램도 기획하
고 있다. 대표적으로 ‘BIPA+ 프로그램’을 통
해 비즈니스, 투자, 관광 분야에 특화된 특수목적
기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향후 주한 인
도네시아대사관 및 인도네시아 한인회 등과 협력
하여 양국 간 다양한 교류 활동과 파트너십 프로
그램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협력문의 | 김예겸 원장 (yekyoum@bufs.ac.kr)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대학교(Universitas Indonesia, 이 하 UI) 한국어문학과가 주최하는 현지 최대 규모
의 한국 문화 축제, ‘Korean Culture Day 2026( 이하 KCD)’이 다시 한번 화려한 막을 올린다.
UI 인문학부 한국어문학과 학생회 ‘HWARANG
FIB UI’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를 사
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열
린 축제를 지향한다. 올해 KCD는 ‘우리’라는 핵
심 주제 아래 한국 문화 특유의 공동체 의식과 연대 감, 그리고 소속감의 가치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다
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언어·문화를 아우르는 풍성한 온라인 대회
이번 축제는 참가자들이 각자의 재능과 한국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예술, 언어, 문화
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장을 마련했다. 올해 진행
되는 온라인 대회는 디카시(Digital Poem), 솔로
보컬(Solo Vocal), 댄스 커버(Dance Cover), 한
국어 말하기(Korean Speech) 네 가지 부문이다.
온라인 대회 참가 신청 및 작품 접수는 지난 5 월 1일부터 시작되어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된
다. 이후 7월 5일부터 18일까지 심사위원 평가와
인기상 투표를 거쳐 , 7월 25일에 최종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디카시 부문의 수상작들은
본행사 당일 전시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UI 한국어학과 제공
오감으로 즐기는 한국 문화 체험과 본행사
대회뿐만 아니라 한국어와 한국 대중문화 및 대 중문학을 깊이 있게 배워볼 수 있는 ‘시뮬라시
클라스(Simulasi Kelas, 체험 수업 Program)’
도 함께 운영되어 현지 참가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수업은 7월 25일 토요일(오전 9시~ 오후 2시 45분) UI 인문학부(FIB UI) IX번 건물
207호실에서 진행되며, 참가비는 클래스당 1만 5
천 루피아로 한정된 좌석만 제공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될 KCD 본행사는 오는 8 월 1일에 개최된다. 이날 본행사에서는 초청 게스
트들의 화려한 공연과 활기찬 노래방 이벤트를 비
롯해, 방문객들이 온몸으로 한국 문화를 느끼고
교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마련될 예
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KCD 2026을 통해 현지
에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고 양국 간의 문화 교류
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 다”고 전했다.
기타 행사 안내 및 자세한 사항은 공식 사회
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및 지정 해시태그 (#lombadancecoverkcd2026) 등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해발 2,190m에 위치한
반둥 Ciwidey 차 밭

열두달 식물칼럼 시즌2 - 열한번째 이야기
한인들의 오랜 벗! 한인뉴스 30주년을 진심으로
권영경 |『식물일기』 저자
반둥 찌위데이(Ciwidey)의 높은 산자락을 오
르다 보면 끝없이 이어지는 차밭과 마주하게 된
다. 해발 2,190미터. 한라산보다도 높은 곳에서
차나무들은 안개와 비, 바람을 견디며 천천히 자
라고 있다. 산등성이를 따라 펼쳐진 초록 물결은 마치 땅 위에 펼쳐진 거대한 바다 처럼 보인다. 사 방을 둘러싼 녹색의 풍경 앞에 서 있으면 사람은
저절로 작아지고, 자연은 말없이 많은 것을 가르 쳐 준다.
새로 돋아난 어린 차잎을 손끝으로 살며시 만져 본다. 보드랍고 연약한 이 잎이 훗날 누군가의 하
루를 위로하는 차가 된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 다. 차나무는 처음부터 차가 아니었다. 햇빛을 받
고 비를 맞으며 자란 평범한 잎이었다. 그러나 따
이고, 시들고, 덖이고, 말려지는 시간을 지나며 비
로소 한 잔의 차가 된다. 그렇게 완성된 차는 사람
의 몸을 데우고 마음을 깨우며, 낯선 이들을 한자
리에 불러 모아 이야기를 나누게 한다.
생각해 보면 공동체를 지키는 일도 이와 닮아 있다.



멀리 떨어진 고국의 소식을 전하고, 타국에서 살
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공동체의 크
고 작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일. 그것은 어
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키며 신뢰를 쌓아야만 가능한 일이다.
한인뉴스의 30년 또한 그러했을 것이다.
이번 여름, 아이의 방학을 맞아 한국에 왔다. 부
모님을 모시고 들른 한 사찰에서 뜻밖의 인연을
만났다. 평일 오전, 절을 찾은 열 살 아이가 신기
하셨는지 스님께서 물으셨다.
“어디서 왔니?”
“자카르타요.”
짧은 대답 하나로 시작된 인연이었다.
스님이 내어주신 따뜻한 차 한 잔 앞에서 이야
기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마른 찻잎이 물속에
서 천천히 풀어지듯 서로의 마음도 조금씩 열렸
다. 그리고 그 인연은 또 다른 곳으로 이어졌다.
깊은 산중에 자리한 묘적암이었다. 신라 말에 창
건된 이 작은 암자는 고려의 고승 나옹 혜근*이 출
가하여 수행한 곳이며, 훗날 경허·청담·성철 스
님 등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들이 머물렀던
수행처이기도 하다.(*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
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라는
시로도 유명한 불교사에 매우 중요한 인물로 “복
잡한 교리보다 자신의 본래 마음을 깨닫는 것"을
중시 했던 고려말 대표 고승)
숲길을 따라 암자에 올랐다. 그 작은 암자에서
수행 중이던 스님 역시 말없이 차를 내어 주셨고
이 모두가 연기(緣起)라 하셨다. 세상에 홀로 피
는 꽃이 없듯, 홀로 이루어지는 만남도 없다고.
차가 한 번 오가면 낯선 사람이 되고, 두 번 오
가면 아는 사람이 되고, 세 번 오가면 친구가 된다
는 말이 있다.
좋은 벗이란 오래 알고 지낸 사람만을 뜻하지
않는다. 서로를 존중하고, 더 넓은 세상을 보게 하
며,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걸어가도록 이끌어 주
는 존재일 것이다. 그리고 그 모두가 우연이 아닌
연기(緣起)다.
율곡 이이는 『격몽요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을 상대하는 데는 마땅히 화평하고 공경하기를 힘써야
하며, 친구를 사귀는 데는 반드시 학문을 좋아하고 착한 일을
좋아하는 사람을 골라서 사귀어야 한다.”
돌이켜보면 한인뉴스 역시 지난 30년 동안 인도
네시아 한인 사회 곁을 묵묵히 지켜온 벗이었다.
소식을 전하는 매체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
고, 기억을 기록하며, 서로의 삶을 이해하게 하는
다리가 되어 주었다. 기쁜 소식은 함께 기뻐하고
어려운 일은 함께 걱정하며, 우리가 하나의 공동
체 안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해주었다. 마
치 잘 우러는 차 처럼 말이다. 차는 단순히 목마름
을 해소하는 음료가 아니다.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작
은 온기를 놓아준다.
찌위데이 차밭에서 만난 어린 차잎도, 한국의 산
사에서 건네받은 따뜻한 차 한 잔도 모두 우연이
아닌 인연이다. 한인뉴스가 기록해 온 수많은 이
야기들 역시 마찬가지다. 한 장의 사진, 한 페이지
의 이야기 속에는 누군가의 삶과 기억, 그리고 함
께 걸어온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이 겹쳐져 비로소
지금 이 자리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30년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다.

보이차가 깊은 향을 품기 위해 긴 숙성의 시간을 견디듯, 수행자가 한자리에 머물며 자신을 닦아가
듯, 검은 대나무가 오랜 세월을 지나 비로소 깊은
빛을 얻듯, 한인뉴스의 30년도 그렇게 차곡차곡
쌓여 왔을 것이다.
그 시간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특히
식물칼럼으로 2년 가까이 글을 기고 할 수 있게 해
주신 이영미 편집장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도 한인뉴스가 한인 사회 곁에서 따뜻한
차 한 잔 같은 존재로 남기를 바란다. 서두르지 않
되 멈추지 않고, 요란하지 않되 오래 기억되는 향 기처럼.
그리고 이번 30주년 특집호를 읽는 독자들도 잠 시 찻잔을 앞에 두고 앉은 마음으로 그 시간을 천
천히 음미해 보길 바란다. 잘 우러난 차 한 잔의 향 이 오래 남듯, 한인뉴스가 지나온 30년의 시간도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인뉴스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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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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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한국어로 살아가는 통번역사의 이야기 12]

윌루증 에라닝띠아스 (아증)
통번역사 | System Ever Indonesia
2026년 6월 6일, 내 인생에서 가장 설레고 행
복한 날이었다. 그날이 다가오리라는 건 알고 있
었지만, 너무 오래 기다린 탓인지 실감이 나지 않
을 정도였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여전히
꿈만 같다.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있다면, 나에게는 엑
소가 바로 그런 존재다. 나를 지금까지 이끌어준
원동력이자, 내가 한국 유학의 꿈을 반드시 이뤄
야만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가족도 큰 힘이
되었지만, 아주 처음에 내게 이 꿈을 심어준 것은
엑소였다.
어떤 꿈은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지지만, 어떤
꿈은 긴 시간 동안 많은 노력과 피땀을 쏟아내야
비로소 이루어진다. 그런데 나에게는 11년이라는
기다림조차도 무척 행복했다. 엑소의 리더 수호
오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기다리는 것조

차 행복하다면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그저 만
날 날만을 바라보는 내 입장에서는 그저 마냥 행
복할 뿐이었다.
콘서트 당일, 아침부터 바쁘게 화장하고 응원봉
을 챙긴 뒤 드레스코드에 맞춰 옷을 입었다. 첫째
날이라 데님 청바지에 노란색 블라우스, 그리고 히잡을 예쁘게 차려입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공연 장 밖에 걸린 오빠들의 현수막과 엑소엘 친구들을 보니, “나도 드디어 여기까지 왔구나”라는 생각 이 문득 들었다. 예쁘게 사진도 찍고 인스타그램
과 왓츠앱 스토리에 올리며 야무지게 현장 분위기 를 즐겼다.
콘서트 시작 30분 전, 공연장에 들어가 좌석에 앉 았다. 3층이라 멀었지만, 수많은 사람 속에서 내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무척 신났다. 공연장 불 이 꺼지고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하면서, 나도 사


람들 틈에서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MAMA’
무대가 시작되고 영상을 찍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
물이 흘렀다. 모든 감정이 뒤섞인 이 믿기지 않는
순간을 마음속에 평생 간직하고 싶었다.
무대 하나하나에서 그 누구보다 신나게 노래하
고 춤추는 오빠들의 모습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
웠고, 보는 내내 정말 행복했다. 멘트 하나하나를
들을 때 통역사의 말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이
해할 수 있다는 점도 정말 좋았다.
엑소 6집 앨범 수록곡 중 ‘Flatline’이라는 노
래가 있다. 가사 중 “기적보다 운명 같아, 길었던
표류를 끝내”라는 구절처럼, 드디어 만날 수 있
게 되어 참 다행이었다. 엑소의 무대를 보는 것이
나의 운명이라는 사실이 나를 너무나 행복하게 만 들었다. 비록 아직 완전체 엑소를 보지는 못했지 만, 지금 이 순간도 내게는 너무나 소중했다.
16살 때 화면으로 보던 엑소의 무대와 지금 눈
앞에서 직접 보는 무대는 여전히 내 마음을 뭉클 하게 한다. 같은 온도와 같은 느낌으로, 음악을 통 해 하나가 된 우리. 비록 3시간이라는 짧은 공연이
었지만 정말 제대로 힐링 되는 기분이었다.
나의 첫 엑소 콘서트는 끝났지만, 폰에 담긴 수
많은 사진과 영상들은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그
때의 순간이 그리울 때면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귀한 보물이다. 이번 콘서트의 이야기를 담은 이 짧은 에세이 또한 나만의 소중한 콘서트 일기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이날 이후로 더 자주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으며, 나는 다시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우리 앞날에 행 복한 나날들만 가득하길 바란다.
WE ARE ONE! 엑소 사랑하자!


인도네시아법 해설(359회)
형사소송법(Kitab Undang-Undang Hukum Acara Pidana/KUHAP)(4)
지난 호에 이어
인도네시아 법 해설(359회): 형사소송법 (4)
4.12. 수색
수사관은 신분증과 관할 지방법원장이 발급한
수색영장을 피의자 또는 그 가족에게 먼저 제시
해야 한다. 수색 영장을 피의자에게 고지하고, 피
의자(가족) 및 마을 이장(또는 반장), 두 명의 증
인이 입회하여 조서를 작성한다. 피의자가 서명을
거부할 경우 그 사유를 조서에 명시한다.
4.13. 범죄 발생 장소 봉쇄 혹은 폐쇄
수사의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수사관은 해당
장소를 봉쇄하거나 폐쇄할 수 있다. 수사관은 필
요한 경우 해당 장소에 있는 사람에게 현장을 떠
나지 않도록 명령할 수 있다.
4.14. 압수
수사관은 신분증과 지방법원장의 압수허가서를
소유자 또는 관리인에게 제시하고 충분히 설명해
야 한다. 촌장/면장(또는 반장) 및 증인 2명이 입
회하여 조서를 작성하며, 소유자가 문맹인 경우
내용을 읽어준 뒤 지장을 찍는다. 서명이나 지장
을 거부하면 사유를 기재한다. 압수물은 특징, 장
소, 날짜, 소유자 신원 등을 기록해 서명하고, 포
장이 어려운 경우 라벨을 부착한다. 압수조서 사
본은 수사관의 상급자, 지방법원장, 소유자(관리 인) 또는 그의 가족, 마을 이장(반장)에게 제출해
야 한다.
4.15. 서류 검색
범죄 규명을 위해 압수되지 않은 문서 자료를
검색하거나 압수할 수 있다. 위조 의심 시 전문가
정보를 요청하거나 지방법원장 허가를 받아 원본
조사를 진행한다. 분리 불가능한 문서는 인수증을
주고 전체 목록을 요청하며, 일부일 경우 사본을
만들어 대체하고 기록을 남긴다. 정해진 기한 내
에 정당한 사유 없이 서류나 목록이 제출되지 않
으면 수사관은 직접 회수할 권한이 있다.
4.16~4.18. 법의학 전문가 증인, 시신 부검 및 시
신 발굴
상해·사망 피해자에 대해 법의학 전문가나 의
사에게 조언을 구할 권한이 있다. 사망 시 시신은
신원 라벨을 부착하여 정중히 처리한다. 부검이 불가피할 경우 가족에게 먼저 알리고 설득해야 한
다. 가족이 이의를 제기하거나 통지 대상자를 찾
을 수 없는 경우, 수사관은 부검을 행한 후 지방법
원에 결정을 요청할 수 있다. 시신 발굴이 필요한 경우에도 이와 동일한 절차를 준수한다.
4.19. 수사비 부담 모든 수사 비용은 국가가 부담한다.
5. 고발인·고소인·증인 및 피해자 보호 이들은 모든 수사 단계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
으며, 필요시 특별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관련 직무 기관은 수사 및 사법기관과 협력하며, 보호 조치 에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국가가 부담한다.
6. 수사 기술 지원
법의학, 신원 확인, 법심리학, 디지털 포렌식 등 과학적 수사 지원을 받는다. 기술 지원은 경찰이
주도하며 필요 시 타 기관에 요청할 수 있다. 기
술 지원에 관한 세부 규정은 정부령으로 정한다.
다음 호에 계속
이승민 변호사 . 관재사 | YSM & PARTNERS yisngmin@gmail.com

1996년 7월,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의 소통 창구로서 《한인뉴스》가 첫걸음을 뗄 때
저도 운명처럼 함께했습니다. 당시 격변기 속에서 우리 동포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 회가 펼쳐지던 때, “인도네시아 법 해설”이라는 코너를 맡아 첫 글을 쓴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창간 30주년이자 제 기고 358회라는 뜻깊은 자리에 섰습니다. 돌이켜
보면 30년은 한 사람의 반평생이자 국가와 사회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간입니다. 매 달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붓을 들어온 저 스스로도 감회가 새롭고 신기할 따름입니다.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지킨 약속
지난 30년은 수하르토 시대 종식과 민주화, 지방자치제도 실시, 각종 경제 관련법 제·개정 등 인도네시아 사회가 다이내믹하게 변화한 시간이었습니다. 제도가 급변할
때마다 혼란을 겪는 동포들을 보며, 저의 글이 작게나마 실질적인 힘이 되길 간절히 바 랐습니다. 법률은 딱딱한 문구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보호하는 든든한 방패이자 길잡이 여야 한다는 신념으로, 전문 용어 대신 쉬운 우리말로 실생활 예시를 들어 설명하려 노 력했습니다. 때로는 밤을 새워 자료를 연구하고 정리하는 과정의 연속이었지만, 독자 여 러분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자 어느 한 달도 허투루 쓴 적은 없었습니다.
《한인뉴스》와 함께 성장한 30년 한 장의 종이로 시작했던 《한인뉴스》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중요한 매
체로 성장한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낍니다. 358회라는 숫자는 매달 기다려 주신 독자 님들의 신뢰와 편집부 관계자분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입니다. 30년 동안 변함없이 저의 글을 실어주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 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함께 걸어가고 싶은 길 30주년을 맞이하니 감격과 더불어 앞으로 전달해야 할 정보가 많이 남아 있다는 책 임감이 듭니다. 인도네시아의 법과 제도는 계속 발전할 것이며, 우리 동포들의 활동 영 역 또한 더욱 넓어질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인뉴스》가 한인 사회의 등불이자 든든 한 벗으로 빛나길 기원하며, 저 또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변함없이 이 자리를 지키며 법 률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한인뉴스》의 30주년을 진심 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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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PT. QUTY KARUNIA
PT. BANK IBK INDONESIA TBK
이승수 PT. SINYOUNG ABADI
이주환 PT. BANK NATIONALNOBU TBK
26 부회장 정용완 PT. HUNG A INDONESIA
27 부회장 최재혁 PT. HILON INDONESIA
28 부회장 최지훈 PT. TIGA WIJAYA SUKSES 75,000,000
29 부회장 최태립 PT. INTERNATIONAL TOTAL SERVICE & LOGISTICS(ITL) 75,000,000
30 자문위원 강선학 PT. ALPHA TOY INDONESIA 20,000,000
31 자문위원 길병완 PT. DAEYOUNG DUNIA SUBUR 20,000,000
32 자문위원 김영만 PT. BATAVIA CHEMTEK
33 자문위원 김재훈 PT. BNG AKUNTAN INDONESIA
34 자문위원 김태화 PT. EEN STEEL INDONESIA
35 자문위원 김희익 PT. EPS INDONESIA
36 자문위원 석웅치 PT. DAYUP INDO
37 자문위원 안연진 PT. DEKO KOIN
38 자문위원 오세명 PT. SUNG LIM CHEMICAL
47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주요기관
한국대사관 2967 2555
영사과 2967 2580
주발리분관(당직폰) 0811 3831 3659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2967 2570
코트라자카르타무역관 574 1522
한국국제협력단 2992 1900, 2992 2100 1
코리아센터빌딩 525 6525
한국산업인력공단 527 2612
자카르타한국문화원 2903 5650
한국관광공사자카르타지사 5785 3030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5292 1302
한국생산기술연구원 2954 03357
한인단체
재인도네시아한인회 521 2515
한인회 비상연락전화 0812 1960 308
한국국제부인회 0817 110 234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0815 1170 8882
한인니문화연구원 0816 1909 976
한인잡지
한인뉴스 521 2515
교민세계 739 9025
여명 9955 5859
교육기관
한국국제학교(JIKS) 844 4958-61
꿈나무학교 5579 4407
간디국제학교 690 9902
뉴질랜드국제학교(NZIS) 7884 1226




0812 9249 0707 oso321827
싱가폴국제학교(SIS) 7591 4414
(끌라빠가딩) 460 8888
영국국제학교(BIS) 745 1670
자카르타국제학교(JIS) 750 3640
북국제학교(NJIS) 453 1001
호주국제학교(AIS) 782 1141
일본학교(JJS) 745 4130
네덜란드국제학교(NIS) 782 3929
독일국제학교(DSJ) 537 8080
TAIPEI 국제학교(JITS) 452 3273
SPH(땅그랑) 546 0234 (찌까랑) 897 2786
RICS 7590 3342
헤리티지인터네셔널(HIS) 0812 971 2306
LYCEE Int. FRANCAIS 750 3062
JIPS 3004 2885
JIMS 744 4860
PAKISTAN EMBASSY SCHOOL 390 4137
ACG 국제학교 780 5636
ICSCE 780 7313
익투스크리스천국제학교 7590 8820/50
Sinarmas World Academy(SWA)
SWA BSD 0812 8689 2897
SWA Thamrin 2993 7234
유치원
Hansol Kids 765 6588
Brain School 7179 4787
Bambino(Cipete) 2276 4497/7203 356
사랑유치원 835 1540


하나유치원 844 5283
꿈나무유치원 5576 7509
골프장
BOGOR RAYA 0251)827 1888
CENGKARENG 5591 1111
CILANGKAP 8459 5687
DAMAI INDAH(BSD) 537 0290
DAMAI INDAH(KAPUK) 588 2388
EMERALDA 875 9019
GADING RAYA 546 7668
GUNUNG GEULIS 0251)825 7400
IMPERIAL 546 0120
JABABEKA 893 6148
JAGORAWI 875 3810
KEDATON 590 9236
KEMAYORAN 654 1156
KRAKATAU 0254)385 319
MODERN 552 9228
PADANG GOLF HALIM 800 5762
PALM HILL 8795 4888
PANGKALAN JATI 751 3326
PERMATA SENTUL 8795 1787
PONDOK CABE 740 5382
PONDOK INDAH 769 4906
RAINBOW HILL 0251)827 1212
RANCAMAYA 0251)824 2282
RAWAMANGUN 475 4732
RIVER SIDE 867 1528
ROYAL JAKARTA 8088 8999
SEDANA 0267)644 730
SEDAYU 5020 8088
SENTUL HIGHLAND 8796 0266
SUVARNA 0811 1586 873
TAKARA 549 6371
골프교습
Easy Golf 801 2048
골프투어 자카르타 7013 8166
심스골프 570 3063
배준원골프교실 781 7679
PGA골프레슨(까라와찌) 5577 8936
골프투어 & 골프아카데미 0811 143 437
TK Golf Academy 0811 1377 720/81
은행
IBK인도네시아은행 본점 5790 8888
수출입은행 525 7261
KEB 하나은행 본점 522 0223
우리소다라은행 본점 2995 1915
신한은행 2975 1500
가구
죠지언 퍼니쳐 2276 6887
아이니갤러리 581 4690
올댓티크 원목가구 0858 8831 1218
로만 인테리어 0811 847 699
그린 가구 0813 1000 8778
건설 / 설비 전기
DASOM Indonesia 2940 3042/5
건설 중장비 렌탈 08111 43437
PT. SSA(종합건설) 0812 1956 0188
꽃/화환
꽃과 좋은날 0811 846 174
나무플라워 0812 1314 2681
기타
에셀바틱 0813 1038 4812
자카르타 명상센터 0821 7777 9972
땅그랑 명상센터 0821 7777 9973
바람소주 0858 8831 1218
스폰지 7095 4771
아시아 진주 7278 8327
Good Deal Gallery 573 6233
트리비움발리마사지스파 0813 9861 1388
노래방
팡팡노래방 & 치킨 720 7275
Beat Box(끌라빠가딩) 9773 4780
IDOL가라오케(땅그랑) 021 546 0840
렌트카/기사클럽
강남렌트카 0812 109 7631
서울렌트카 6870 9335
우리렌트카 0811 193 069
한성렌트카 889 0471
짱구기사클럽 7279 8233
링크렌트카 9583 1000
미용실/피부관리
Jasmin Hair Salon 1 7280 0019 0811 956 2500
Jasmin Hair Studio 2 7278 0255
Jasmin Hair Studio 3 7278 6530
레르아뷰티샵 0858 5111 1222
스칼렛미용실, 피부관리실 547 5867
아마란스화장품 723 1537
JR SALON 7279 7906
Hair Perm 7280 1404
닥터큐(피부미용) 5696 7090
쟈르헤어 7279 6998
선스파 021-2793-3625
변호사 사무소
이승민 법률사무소 525 5959
P.A.K. 변호사사무실 797 6254
이소왕 변호사 사무소 520 7153
K LAW 변호사 사무소 5785 3271
법무법인 인도양 527 3077
부동산
그린 부동산 726 4949
2005뉴밀레니움 7082 0056
리츠부동산 6896 7249
대한부동산 0813 1447 6593
한국부동산 0811 876 204
대박부동산 08111 555 615
병원
관준한의원 739 7854
뉴월드메디칼 7279 3809
보청기센터(Hearing Vision) 7280 1819
실로암 한의원 720 1779
미르한반병원 0856 9453 7974
Central Clinic 2709 9272
아리따움 치과 /피부과 725 3458
향림당 한방병원 720 7727
Indo Dental(치과의사 정혜정) 0815 1004 2004
RS. BUNDA 322 0005
RS. GRAHA MEDIKA 530 0887
RS. MEDISTRA 521 0200
RS. M.M.C 522 5201
RS. PONDOK INDAH 765 7525
RS. Siloam(땅그랑) 546 0055
RS. Siloam(찌까랑) 8990 1911
Matahari Klinik 722 6391
Dokter Korea 0815 8539 7777
New Seoul Dental Clinic 0857 1917 9388
슈퍼마켓
뉴서울슈퍼 725 0520
뉴부산슈퍼(땅그랑) 5940 0375
만나슈퍼(버까시) 821 8705
무궁화 본점 722 2214
무궁화 땅그랑점 558 2214
무궁화 찌까랑점 0851 0075 2214
무궁화 다르마왕사점 723 3214
무궁화 뽄독인다점 7590 5488
무궁화 끌라빠가딩점 453 3624
무궁화 찌부부르점 2217 7281
무궁화 수라바야점 031-563 4645
무궁화 스마랑점 024-7640 4783
무궁화 반둥점 022-8200 1674
무궁화 꼬따 바루점 022-8680 2262
무궁화 족자점 0274-288 5156
무궁화 발리점 0361-475 2734
무궁화 즈빠라점 0813 2158 5673
무궁화 뿔루잇점 0811 841 4188
무궁화 마카사르점 0811 46 0678
무궁화 빈따로점 0821 2292 9591
무궁화 바땀점 0812 6664 8989
무궁화 BSD점 0811 1565 988
무궁화 빈딴점 0812 6664 8989
무궁화 PIK점 0813 8839 6190
무궁화 반자르마신점 0811 5595 777
무궁화 가딩세르퐁점 0813 1630 5312
무궁화 빨렘방점 0813 9067 0995
무궁화 뽄띠아낙점 0812 5623 112
무궁화 꾸닝안점 0821 1448 0988
무궁화 끄본주룩점 0813 8610 8800
무궁화 아마르따뿌라점 0815 9977 689
무궁화 롯데에비뉴: 0811 870 386
무궁화 쯤빠까마스점 0818 839 846
무궁화 뽄독삐낭점 0811 8822 891
무궁화 솔로점 0858 0375 3035
무궁화 메단점 0813 7634 2842
무궁화 발릭바판 0821 4861 0000
우리슈퍼(버까시) 8240 4575
무궁화 끄망점 021 722 7214
무궁화 찌뿌뜨라점 0821 1448 0988
무궁화 라베뉴점 0852 8279 9647
월드마트 8430 2535


하나마트 8459 0064
Q MARKET(구 한일마트) 7212 0299
한일마트(땅그랑) 0813 1620 0225
K-마트 2277 5526
KOREA MART(수라바야) 031 734 3989
한나 아시안 슈퍼마켓 085313645332
식당
가야성 725 7373
감미옥 5579 4612
강촌 5579 3681
강남 0812 2323 5119
강남스타일 2952 8443
깜닭 4584 5837
꼬꼬따리아 0254 394 255
경복궁(찌부부르) 021 3885 3040
다온 코리안 그릴 & 다이닝 3825 0900
다미 4585 0040
대장금 0816 885 956
도마 식당 0858-5555-6510
대가 8459 2871
대가야 547 5511
대감집 723 3315
마포 7279 2479
마포갈매기 0812 9313 9503
명가면옥 8990 4552
미스터 사시미 4585 3484
미추홀 6583 1472
명가면옥 0254-849 3571
면의전설 521 0230
명가면옥 2751 0800
미가 0818 85 8026
미루 짬뽕전문점 0851 8277 2578
미스터 박 5140 1142
방앗간(분식, 케이터링) 0813 8521 1474
버까시 서울 8895 7604
베이징 0254-837 0242
보신명가 789 0220
본가(Bornga) 739 6229
본가(족자카르타) 0274 2831440
본가(Wolter Monginsidi) 0811 1880 826
본가(Blok M) 0811 9896 897
본가(Kelapa Gading) 0812 1989 7004
본가(Lippo Mall Puri) 0811 9312 868
본가(Gading Serpong) 0813 8719 1373
본가(Cikarang) 0813 8723 0639
본가(PIK) 0858 8163 0122
본가(Central Park) 0811 8000 3637
삼원가든 2988 9505
산정(찌까랑) 2909 3454 (땅그랑) 547 3172
상하이 5573 5550
서울 4585 4454
설악추어탕 2937 5435
산들 5579 5821
산정 까라와치 547 3172
산정 까북 3005 1650
산해진미 5577 8182
서울일식 546 0840
서라벌 3825 0401
설악추어탕1(세노파티점) 722 1852
설악추어탕2(끌라빠가딩점) 2937 5435
새마을식당(Saemaeul Sikdang)
새마을식당(PIK) 0811 9000 1051
새마을식당(SCBD) 0859 7257 4412
새마을식당
(Gading Serpong) 0852 1506 121
소래포구 8990 5051
수하루 5577 8585
숙달 0821 4007 7256
아랑진사갈비 0857 8263 7072
아리수 0254-781 0059
양대팔 0856 9226 9933
알리사 0254-60 1430
오리랑장어랑 5577 6457
우다움 021 5081 3656
용대리(SCBD) 021 5150 7734 0812 5723 7627 (WA)
(Kelapa Gading MOI) 021-2245 0964 0811 887 5705 (WA)
우리들 552 4047
유가네 2221 3392
연안수산 0811 8880 1374
우다움 세노파티 0811 1001 3571
예원 021-7212-0533
이차돌 0811 1838 310
정원 레스토랑 0852 1158 0507
주막 0821 7210 0452
조선민물장어 5573 3308
종가레스토랑 551 3273
지원갈비 021-7212-0436
쭈꾸미도사 085775245314
찬찬 0812-1060-4848
청기와 0858 1377 3388
청기와 726 1924
청담가든 0812 1372 2793
청해수산 527 8721
치맥(족자카르타) 0274 2831869
토박 725 1135
태능갈비 7055 0888
테라스 가든 8493 9321
한옥(자카르타) 0812 1119 1991
한옥 0254-385 588
한마당 5577 6770
하나 0254-393 2146
하누 021 722 2365
한남동 0819 9994 0995
한상(PIK) 0812 8881 1532
홍대포차 726 4999
홍콩반점 0812 8787 4928
글로벌 케이터링 8977 4174
신문
한국신문 종합대리점 0812 1004999
한인포스트 4586 9199
JAKARTA POST 530 0476
자카르타경제신문 5290 0117
아웃소싱·시설관리
신테그라(SYNTEGRA) 08001778889
안경원
옵틱무티아라안경원 5793 7969
여행사
나래여행 5296 0749
하나족자트래블 0274 887 488
굿데이투어 4586 0598
마타아리 여행사 521 2212
부미관광 7279 0011
비자여행 Malaysiaro 603 9274 1780
솔로몬투어 0813 1934 1000
싱가폴투어(비자) 2903 6647~50
스카이투어 391 1381
153 TOUR 5720 153
코리아트래블 230 3116
코인관광 720 7230
하나투어 520 2450
호산여행사 691 3602
HAPPY TOUR 2950 8903
Inko Batam(바땀) 0778 462 500
사랑투어 2912 5099
인니어통 번역
Mrs. Lee 021 743 2687
CITRA 781 7771
의료기
PT. CGM INDONESIA 0811 155 652
인터넷
HANASTAR INTERNET 2270 8282
S-Net 7080 7886
인테리어
AEGIS BLIND 2943 3876
H2 Stuff 4586 7860
KJ건축 인테리어 0821 2564 1777 Living A&I 7278 0704
로만인테리어 0811 847 699
아이니인테리어 0812 1928 5578
그린 인테리어 0813 1000 8778
INNOMATE 7919 2006
올댓티크 원목가구 0858 8831 1218
INPLAN DESIGN 0857 1198 6516
운송 해운 이삿짐
소명통관 4585 9283
센다이 이주화물 8770 6361
아네카 트란스 520 4181
트란스 우따마 829 6218
프라임 운송 인도네시아 021 526 5512
페나스콥 로지스틱스 2902 3838
CARGO PLAZA 831 7779
DHL 7919 6677
FIRSTINDO EXPRESS 5296 0024
PANTOS LOGISTICS 8998 2855
HAES IDOLA CARGO 8591 8488
HANINDO EXPRESS 252 5123
KORNET LOGISTICS 8379 3455
QCN 7834 1190
8379 1935 자동차 정비소 벵켈 코리아 모터스 885 4034
증권 보험 삼성화재 021 8062 2000 우리코린도증권 797 6210 클레몽종합금융 797 6363 메리츠코린도보험 797 5959 키움증권 5010 5800 KDB 대우증권 515 1140
KB손해보험 3199 0247 한화생명 727 88150
컨설팅 오롬컨설팅 4585 4910/11
럭키비자 0813 1133 2122
글로벌컨설팅 7280 0524
두왕컨설팅 520 7153
우리컨설팅 7918 4239
컨설팅 21 799 6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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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AQA (ISO인증원) 573 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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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단체
<기독교>
가나안 교회(이병우) 021-8911-7591
0821-1837-9995
꿈이 있는교회(김현준) 0821 2507 9069
땅그랑 교민교회(김재봉) 0815-1980-5788
사랑의 교회(이명호) 0815-7453-7254
자카르타소망교회(김종성) 021-739-6487 0813-1104-3000
의의 나무교회(이의덕) 0813-8181-5570
예사랑 교회(박병삼) 0815-1041-9991
인도네시아 열린 교회
(김용구) 0878-0844-5537
자카르타 늘푸른 교회
(정형진) 0811-813-7529
자카르타 동부 교회
(김정우) 0815-1016-5670
자카르타 믿음 교회
(조광용) 0811-194-8291
자카르타 주님의 교회
(김완일) 0811-192-7255
자카르타 중앙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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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한마음교회
(고형돈) 0812-8983-1433
자카르타 한인 안디옥교회
(김종근) 021-750-9548
자카르타 한인 연합교회
(정효진) 0822-9898-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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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8990 9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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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네 하숙 0818 964 946
엘지 게스트하우스 0812 100 7135
위자야 게스트하우스 0815 1024 8888
<천주교>
한인성요셉성당 7884 3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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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조계종 능인정사 724 7261
조계종 해인사 인도네시아 765 6036
(동부자바포교원) 0818 333 491
법연종 법연원 720 8607
조계종 고려정사 724 3571
<이슬람>
한국이슬람 인니지회 871 6906
한밭 830 9990
한울타리 739 5841
한아름 게스트하우스 723 8302
현대 하숙 0818 795 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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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트 39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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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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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신송호) 0813 8981 5656
ROTC(사무국장: 김성일) 0811 805 606
육군학사장교(김상진) 0812 8779 9035
번호 지역한인회 직 위 성 명 휴대폰
1 재인도네시아한인회 [ 0812-1960-308 ]
2 땅그랑반튼한인회
3 찌까랑 한인회
4 보고르 한인회
5 수까부미한인회
회장 김 종 헌 0811-837-386
사무국장 최 인 실 0812-9881-6816
회장 박 성 대 0811-126-323
사무국장 김 예 형 0821-8166-6137
회장 한 준 석 0812-1006-0965
사무총장 송 영 한 0812-902-6148
회장 (공 석) 총무 (공 석)
김 흥 기 0811-980-337 부회장 최 종 섭 0811-114-2163
6 반둥한인회 회장 이 동 진 0811-218-604
7 중부자바(스마랑) 한인회 [ 024) 7648-2020 ]
8 동부자바(수라바야) 한인회 [ 031) 568-8690 ]
9 족자카르타한인회
10 즈빠라한인회
회장 권 양 회 08122-8000-654
사무국장 유 성 0811-277-7490
김 태 현 0818-321-332
부회장 최 효 순 0812-303-5940
회장 박 헌 두 0821-3595-5522
총무 정 찬 식 0815-8414-1495
회장 박 형 기 0857-4706-9713 사무총장 우 원 필 0812-283-2238 11 발리한인회 [ 0822-1996-3355 ]
0811-397-4551
김 성 희 0811-398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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