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녹색연합 활동보고서

Page 1

녹색연합 활동보고서 GREEN KOREA UNITED Annual Report


여는 글

녹색 벗들과 함께 걸어온 길

녹색의 뜻과 얼을 새기며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합니다. 녹색연합이 녹색누리를 꿈꾸며 일 해온 지 이제 곧 20년이 됩니다. 생명 존중, 생태 순환형 사회, 비폭력 평화, 녹색 자치라는 강령을 품고 우리가 내딛은 한걸음 한걸음이 세상에 어떤 변화를 일궜는지 되돌아봅니다.

상임대표

박영신

백두대간의 생채기를 보듬고 4대강의 상처를 기록하고 기후변화와 석유정 점의 위기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고자 했습니다. 한반도 평화는 한반도에 깃댄 인간과 자연 모두를 위한 최선의 길이기에, 생명과 평화의 씨앗이 이 땅에 뿌리내리도록 애썼습니다. 인간이 자연을 헤집고 인간과 인간이 서로 경쟁하는 삶은 우리 후손을 위한 길이 아닙니다. 녹색인은 서로 돕고 보 듬고 나누는 삶에 우리의 미래와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전국 곳곳에서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방법을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스무 해가 흘렀 습니다. 이룬 것도 얻은 것도 많습니다. 그러나 돈과 속도가 생명을 휘두르 는 이 세상의 흐름을 바꾸는 일, 그것은 여전히 멀기만 합니다. 2010년 한해는 우리의 길이 험하고 좁고 고단하다는 것을 새겨야 했습니 다. 강물이 막히며 펄펄 살아있던 자연이 무참히 무너지는 것을 속수무책 지켜봐야 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며 다시금 세계 유 일의 분단국가, 휴전국가라는 것을 실감해야 했습니다. 그 위기 앞에선 자 연의 목소리는 소수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300만 마리가 넘 는 소와 돼지가 생매장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생명을 돌봐야 하는 우리 녹색인의 마음은 처참하기만 합니다. 이 무참한 생명의 위기에서 깨달음을 얻고 우리가 먹고 사는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두고두고 부끄러운 인류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돌아보면 지난 시절, 어느 한해도 쉽고 편안하고 희망찬 걸음만 있지는 않 았습니다. 그러나 어려움에 고개를 숙일 때마다, 발걸음을 멈출 때마다, 쉽 고 빠른 길로 유혹될 때마다 우리의 손을 잡아주고 이끌어주던 벗들이 늘 함께 있었습니다. 그 벗들은 녹색연합의 후원자로, 회원으로, 자원 활동가 로, 녹색시민으로 늘 우리와 함께 해 왔습니다. 우리가 20년을 걸어올 수 있었던 까닭입니다. 2010년 녹색연합의 발걸음을 여러분에게 내어놓습니다. 녹색연합과 함께 녹색세상을 만들어갈 여러분의 격려와 비판을 기다리겠습니다.


녹색연합 활동보고서 GREEN KOREA UNITED Annual Report

1 . 여는 글 4 . 녹색연합 강령 6 . 걸어온 길 1991~2010 10 . 녹색세상에 한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12 . 녹색연합, 스무살을 준비합니다 14 . 녹색이 최선입니까? 16 . 호미, 가래, 경운기와 기후변화 20 . 마을이 지구를 구한다 23 . 녹색으로 에너지를 디자인합니다 24 . 케이블카는 국립공원을 헐벗게 만듭니다 26 . 호남지역 중심 산줄기, 호남정맥 28 .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1호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 29 . 생물다양성의 해, 국립공원 오히려 수난 30 . 금강소나무숲길 32 . 서울성곽 걷기여행 출간 33 . 청정 강원도에 골프장 개발 붐 36 . 야생동물도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38 . 사육곰, 국회로 가다


목차

40 . 누구를 위한 4대강인가? 45 . 2009 환경신호등 46 . 종이는 숲입니다 48 . 녹색시민, 서울의 하천을 돌아보다 50 . 강 살리기는 지천 살리기부터 52 . 한새봉 개구리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54 . 녹색연합, 성북구와 함께 녹색을 꿈꾸다 56 . 접경지역 개발과 대인지뢰 58 . 지속가능한 사회, 생태순환사회로의 전환을 준비합니다 60 . 바다에서 인천의 미래를 보다 62 . 광양만이 위험하다 63 . 십시일반의 힘을 믿습니다 64 . 자연과 사람을 위한 법을 꿈꿉니다 66 . 녹색씨앗을 퍼뜨리는 녹색교육 68 . 녹색시민 ○○씨를 찾습니다 69 . 녹색출판 70 . 전국 녹색연합, 전문기구, 시민모임


녹색연합

강령

전 문

자연을

거스르는 문명에는 인류와 생태계의 미래가 없다. 우리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 하기 위해 녹색생명운동의 깃발을 들고 뭉쳤다. 녹색은 생명과 평화이다. 녹 색은 다양성 존중과 생태계 순환에 바탕을 둔다.

우리는

지구와 생태계,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를 존중하고 소중히 여긴다. 숲과 나무, 하늘과 바다, 물과 갯벌, 우주에 깃든 존재는 우리와 한 생명이다.

우리는

삶과 삶터를 녹색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더불어 시민참여와 생활자치를 통해 녹색정치의 기틀을 만든다.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며 모든 형태의 폭력과 전쟁에 반대한다. 나아가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공존하는 녹색세상을 만들고자 우리의 지혜와 땀을 모은다.

우리는

사회 약자와 미래세대의 권익을 실현하기 위해 연대한다. 또한 모든 생명을 섬기며 평화의 뜻을 나누며, 삶의 터전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다.

4대 강령 생명존중

2010 Annual Report - 4

우리는 모든 생명의 가치와 권리를 존중하여 생태계 질서의 보존과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자연과 생물의 권리를 인정하고 이들의 서식지인 자연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활동한다.

우리는 다른 생명체에 대한 인간의 간섭과 통제를 거부하며, 생명체가 인간과 시장중심의 논리로 이용되는 것을 반대한다.

우리는 생태계를 교란하고 생명윤리를 위협하는 유전자 조작을 반대하며, 유전자 조작과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생명안전과 생태계 질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모든 생명을 위해 인간의 욕망을 절제하여 육체, 정신, 영의 건강을 되찾는다.


2010 연례보고서

생태순환형 사회의 건설

비폭력 평화의 실현

녹색자치의 실현

우리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중심의 왜곡된 경제체제를 극복하고 생태순환형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무분별한 도시팽창과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대형 개발사업을 반대하며, 백두대간을 비롯한 산림생태계, 갯벌 및 해양생태계의 보전, 생물종 다양성 보전을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문화를 오래된 미래로 존중하며 이를 계승 발전시킨다.

우리는 절제된 녹색소비를 통해 소박하고 작은 것이 아름다운 생활양식을 정착시켜 나간다.

우리는 미래세대의 생명과 환경권을 존중하며, 미래세대가 지속가능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핵 발전과 화석연료 중심의 잘못된 에너지체계를 극복하고 재생가능한 에너지 개발과 보급, 에너지 효율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차별을 거부한다.

우리는 전쟁의 종식과 평화를 위협하는 핵무기 등 살상무기 폐기, 전쟁위협을 야기하는 군비 경쟁과 군수산업 중단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우리는 자연과 인간, 여성과 남성, 그리고 모든 생명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우리는 관용과 열린 마음의 형성, 서로의 귀기울임, 평화의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참여민주주의와 자치, 분권을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환경문제로 인한 인권 침해를 방지하고 시민의 환경권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노약자, 청소년, 어린이, 빈민, 여성, 지역 주민 등 사회 약자들의 권익을 신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환경자치가 실현되는 생태마을, 생태도시, 녹색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녹색생명운동의 발전을 위해 국내외의 시민단체, 사회운동세력과 연대한다.

강령제정 2000. 4. 1 강령개정 2001. 6. 23

5 - 녹색연합


걸어온 길 1991 ~ 2010

서툰 첫 걸음, 한 발짝 한 발짝 내딛어 이제 우리가 걸어온 뒤를 돌아보니 작은 길 하나 나 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아직도 먼 듯이 느껴지지만, 쉬지 않고 힘차게 걷는 길 다시 돌아볼 그날엔 삐뚤거리지만 한 방향으로 뻗은 길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1991년

푸른한반도되찾기시민모임, 배달환경연구소 창립 민간단체 최초 환경영향평가인‘금강제2휴게소 건설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발표, 사업백지화 성공

1992년

월간‘배달환경’발행

1993년

전국조직인 배달환경클럽 결성 김포수도권매립지 종합환경조사결과 발표

1994년

4대강 환경 대탐사 배달녹색연합으로 재창립 (녹색당준비위원회, 푸른한반도되찾기시민모임, 배달환경연합) 10개국 아시아 환경단체회의 개최 , 민간최초 환경보고서 「 94 한국환경보고서」출간 굴업도 핵폐기장 건설 반대운동, 백지화 결정

1995년

환경과 개발에 관한 동아시아 환경회의 (남북환경회의, 태국 방콕) 김포 수도권 매립지 주민환경성 검토

1996년

1997년

녹색신문고 활동 시작 ‘깃대종을 살립시다’캠페인 전개 녹색연합으로 명칭 변경 월간‘작은 것이 아름답다’창간 LG씨프린스호 해상기름유출사고 대책활동 전개 전국미군기지 주변 환경조사 실시 대만 핵폐기물 북한 반입저지를 위한 대만 현지 항의시위, 97년 12월 백지화 복제양‘돌리’탄생과 유전자 복제 반대 시위 백두대간 환경대탐사 부산 녹색연합 창립 생태마을 만들기 현황과 전망 심포지움 개최, 생태마을 만들기 활동 시작 녹색연합 충청본부 창립 야생동물보존을 위한 국제 심포지움과 지리산 반달가슴곰 개체 조사

2010 Annual Report - 6


2010 연례보고서

1998년

제1회 녹색순례‘생명과 조화의 땅, 갯벌을 살리자’ 광역자치단체의 환경친화도 조사 제1회 갯벌 교육자 양성을 위한 워크샵 개최 (강화도) 제1회 청년생태학교 개최 (지리산) 생태마을 지침서 발간 그린벨트 살리기 국민행동 출범, 그린벨트 해체반대운동 시작 금강산 개발의 문제점 발표

1999년

낙동정맥 환경대탐사 환경소송센터 창립 군산미군지기 소음측정 조사 우유병 살리기 10만인 선언운동 시작 강원지역 765kv 고압송전선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 진행 초안산 골프연습장 반대운동 Buy Nothing Day 캠페인 진행 내복 입기 캠페인 진행 시민모임‘녹색친구들’결성

2000년

새만금 갯벌 지킴이 미래세대 소송 제기 시민모임‘야생동물소모임’결성 광주전남 녹색연합 창립 미8군 (용산미군기지) 독극물 한강 무단 방출 사건 기자회견과 소파개정운동 「생태마을 길잡이」발간 문당리 생태마을 100년 계획서 발표 2000년 올해의 환경인상 수상(환경기자클럽)

2001년

야생동물 조사단 발족과 전국 밀렵실태조사 경북 울진군 왕피천 생태조사 공주 녹색연합 창립 환경주간 (4일 ~ 9일)‘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녹색연합 사무실 폐업’ 시민모임‘생명운동공부모임’결성 ‘백두산은 더 푸르게, 두만강은 더 맑게’두만강 녹색순례 비무장지대 생태조사 방안에 관한 토론회 러시아 산양 탐사 - 야생의 땅, 러시아를 찾아서 학교급식 GMO 조사

2002년

대구경북 녹색연합 창립 낙남정맥 탐사와 밀렵도구 제거 캠페인 녹색서울 만들기 10대 녹색공약 발표 ‘종이 안 쓰는 날 (No Paper Day)’캠페인 백두대간 교과서 수록 제안 북한산 관통도로 저지를 위한 삼보일배 한강하구 조사 태풍 루사 수해 피해 지역 조사 보고서 발표 지리산 산청 양수 발전소 송전선로 피해지역 조사 한강정맥 환경탐사

7 - 녹색연합


2003년

2004년

2005년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주부회원과 함께 캠페인 시작 백두대간보호법 입법 청원활동 새만금 4공구 해수유통 촉구 활동 해양생태계 교육자 양성과정 ‘자연의 권리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 개최 군산 미공군기지 소음피해소송 승소 시민모임 녹색친구들과 밀렵방지캠페인 경부고속철 환경피해 현장 보고 백령도 물범 조사 시작 도롱뇽소송인단 100만인 모집을 위한 거리 서명 캠페인 진행 새만금 권역 해안선 실태 조사 꼬리치레도롱뇽의 멸종위기종 지정 청원 공식 발표 멸종위기동식물의 국제간거래에 관한 협약(CITES) 13차 당사국총회에 참가 사육곰 도살 10년 연한 및 웅담 합법화 반대 집회, 거리서명 캠페인 원주 녹색연합 창립 전국 23개 지역 28개 환경파괴현장 초록행동단 순례 ‘국가 지도에 백두대간 표기하기’대시민 서명 캠페인 부산 명지대교 강행규탄 집회 남해안 해안선 조사 고래보호캠페인‘춤추는 고래버스’운영과 IWCA 총회 참가 명지대교 건설저지와 낙동강하구 습지보호를 위해 녹색연합 전국 총력 투쟁 돌입 호남정맥 462km 환경대탐사 결과 보고 옛사름과 함께『자연을 담은 소박한 밥상』출간 도로 중복투자로 5조 4천억의 예산 낭비 현황 발표 재해를 막는 숲, 해안림이 사라지고 있다 - 전국 해안림 현황조사보고서 발표

2006년

천성산 환경영향 공동조사 결과 발표 시민모임 녹색친구들, 한북정맥환경실태보고서 발간 한강 생태복원 정책토론회 점박이 물범 보호와 관리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 개최 옛사름과 함께‘자연을 담은 사계절 밥상’출간함 환경소송센터, 서울 대기오염소송 시작 창립15주년기념포럼, ‘녹색을 향한 지역발전모색과 환경운동의 과제’개최 15주년기념사업, 환경문화축제 -‘불어라 녹색바람’진행 계양산 롯데골프장 건설 반대 나무 위 시위 시작함

2007년

제1회 전국회원총회 양식장 어민과 소비자 불신 키우는 포르말린 사용 정책 중단 촉구 캠페인 숲을 살리는 재생종이 쓰기 운동 개성공단 오폐수로 국제적 생태계보고 DMZ 오염 피해 발표 관광객 없는 관광도로, 개발촉진지구 예산낭비 보도자료 발표 ‘곰아 미안해’콘서트 서울시 지자체별 CO₂배출특성 결과 발표 삼성중공업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대응활동 녹색교육센터 창립

2010 Annual Report - 8


2010 연례보고서

2008년

한반도 대운하 반대활동 삼성중공업 공식 사과 촉구 및 피해주민 보상 긴급 시민행동 경부운하 건설시 생태계피해 예측보고서 발표 기후변화 대응, 대학이 나설 때다- 국내 190개 에너지 다소비 기관 중 대학 23곳 발표 광우병 쇠고기 수입 대책위 활동 미군기지 환경피해 보고서 최초 발간 발표 16개 광역지자체 기후변화 대응실태 조사 발표 에너지자립마을, 대안에너지 학교 조성활동 서울 성곽 순례길 조사와 순례지도 발간 DMZ 155마일을 걷다 - 2009 비무장지대 일원 환경실태보고서 발간

2009년

제2회 녹색연합 전국 회원총회 4대강 사업 반대활동 회원모집 거리캠페인 활동 전북 녹색연합 창립 ‘국정교과서를 재생종이로’릴레이 캠페인 케이블카없는 자연공원을 위한 1인 시위 및 사회인사 100인 선언 대안에너지 입지선정을 위한 가이드라인 연구 제15차 유엔기후변화당사국 총회 참가 및 기후변화대응활동 동아시아 미군기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울진숲길 조성활동 군소음 피해 해결을 위한 입법활동 및 국제세미나 백령도 점박이물범 생태관광 시범화 사업

2010년

4대강 개발 사업 반대운동 광양만 녹색연합 창립 6.15 지방선거 대응과 유권자희망연대 활동 서울시 하천생태복원 현황 조사활동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 반대운동 UN 생물종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참가 울진숲길 개통과 운영 서울성곽걷기여행 출판 양서류국제심포지엄 개최 DMZ 일원 지뢰현황조사 에너지자립마을을 위한 지침서 제작 ‘종이는 숲입니다’캠페인 진행 대학 그린캠퍼스 활동 제16차 유엔기후변화당사국 총회 참가 및 기후변화대응활동 곰사육정책 폐지를 위한 입법활동 및 국회전시

9 - 녹색연합


2 010 활 동 총 평

녹색세상에 한걸음 더 다가갑니다

모두가‘아니오’할 때‘예’할 수 있는‘용기’ 는 실로 대단합니다. 그러나 그것이‘용기’ 이기 위해서는 그 대답을 하는 사람이 가진 권력이 보잘 것 없을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그가 막강 권력을 갖고 있고 모두가 아니라는 데도 난 내 갈 길을 간다는 식이라면, 그것은‘용기’ 가 아니라‘아집’ 일뿐 입니다. 2010년 녹색운동은‘아집’ 으로 가득찬 대통령을 뽑은 안타까움과 허탈감으로 점철된 한해였습니다.

6.2 지방선거 4대강 심판의 민심도‘쇠귀에 경 읽기’ 한반도대운하가 4대강살리기로 둔갑하며, 4대강사업에 대한 종교계, 학 계, 법조계 등 사회 각계각층의 우려와 비판, 연이어 드러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정부는 무시 논리로 일관했습니다. 윤기돈 / 협동사무처장

그래서 녹색연합은 2010년 3월 4대강특별팀을 구성, 남한강과 금강을 중심으로 공사현장을 모니터링하며, 단양쑥부쟁이 군락지 훼손 등 공사 과정에서 드러난 다양한 문제점을 사회에 알렸습니다. 또 6.2지방자치단체 장선거에서 4대강사업에 대한 민심을 정부에게 보여주고자, 5월 한달동안 다른 모든 일을 접고 선거공간에서 4대강사업의 부당성을 알리는 일에 집 중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위환 활동가를 4대강반대시민후보로 내세우는 후보전술 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습니다. 시민들의 관심과 시민사회의 노 력이 합쳐져, 6.2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와 4대강 사업반대에 대한 국민의 의지는 표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민심을 무시한 채,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을 강행하였습니다. 이후 새롭게 선출된 지방자치단체장과도 연대하며 다양한 형태의 운동 을 펼쳤으나, 끝내 사업 강행을 막지 못하고, 2011년에도 끈질기게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겨 놓게 되었습니다. 녹색연합에서는 회원과 시민들이 강의 친구 365를 구성하여 2011년 하 루씩 4대강사업을 저지하는 운동의 후원자로 나설 수 있도록 조직하였습 니다. 이 과정을 통해 4대강사업을 막고자 하는 시민의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0 Annual Report - 10


2010 연례보고서

도랑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권력을 쥔 자가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간다면, 시민이 그것을 막을 방안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는 좌절감을 4대강사 업을 통해 맛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스스로 딛고 서 있는 삶터에서부터 녹색을 구체화하는 길을 밟는 것이 더더 욱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은 한 해였습니다. 녹색연합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삶터를 초록으로 물들이는 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2010년 울진 숲길에서 작지만 매우 소중한 열매를 맺었습니다. 2008년 울진숲길 조성계획, 2009년 울진숲길 시범운영 참여에 이어, 2010년 울진 숲길에 배제선 활동가를 울진에 파견, 지역주민들과 함께 울진 숲길을 운영하였습니다. 지역주민과의 끊임없는 소통 을 바탕으로 한 울진숲길 예약탐방제 운영은 숲길운영의 모범을 제시하였습니다. 광주전남 녹색연합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한새봉 논두레를 꾸려 광주 일곡동 뒷산 한새봉이 품고있는 개구리 논을 보존하는 운동을 펼쳤으며, 그 결과 2010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 대상지로 선정되었습니다. 대구경북 녹색연합이 수 년 동안 힘을 기울여 보전해 온 두꺼비 서식처 망월지도 2010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대 상지로 선정되었습니다. 인천 녹색연합이 나무 위 시위를 하며 골프장개발 위협으로부터 지켜내고자 했던 계양산도 계양구청장이 바뀌면 서 골프장이 아닌 공원으로 시민의 품에 온전히 남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현대사회의 핵심문제인 기후변화와 에너 지 문제를 지역에서부터 바꿔나가는‘마을이 지구를 구한다’운동도 지속하면서 지역의 열정있는 주체들을 엮어내며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대전충남 녹색연합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마을자전거길을 조성하며, 인근 어린이도서관에 태양광발전기 를 설치하는 등 지역의 변화를 일궈냈습니다. ‘지구크기로 생각하고 지역에서 행동하라’ 는 녹색운동의 원칙을 녹색연합이 놓치지 않는 한, 아직 지구별에 희망의 씨앗이 남아있고, 그 씨앗들이 싹을 틔워 지구를 푸르게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함을 깨달은 한 해이기 도 했습니다.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삶터를 녹색으로 물들이는 일과 정부의 정책을 녹색으로 물들이는 일이 병행 될 때 우리가 바라는 녹색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입니다. 녹색연합이 이 두 흐름 속에서 균형 잡힌 운동을 펼 칠 수 있도록 회원과 시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비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11 - 녹색연합


살림살이

녹색연합, 스무살을 준비합니다

녹색연합은 2011년 6월이면 스무살이 됩니다. 1991년 6월 녹색연합의 전신인 세 단체(푸른한반도 되찾기 시민의 모임, 배달환경연구소. 녹색당 창당준비모임)가 서울과 대전에서 각기 문을 열어 활동을 펼쳐오다 1994년 서로 힘을 모아 녹색연합으로 재창립하고 한국의 역사 속 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지난 20년 역사를 정리하고 이를 시민들께 쉽게 풀어 알리는 일, 앞으로 20년을 준비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는 일, 스무살을 축하하고 축하받고 회원, 시민들과 기념하는 일들이 2011년 내내 즐겁고 의미있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2010년에는 20주년기념위원회를 꾸리고 이를 준비했습니다. 여전히 재정은 어렵고 4대강과 케이블카 등 현안은 많지 만 녹색연합이 성년을 맞아 어른으로 거듭나는 일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2010년 녹색연합에는 몇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지난 1년간 꾸준히 준비해온 광양만 녹색연합이 창립을 승 인받아 정식으로 새 식구가 되었습니다. 준비위원회 활동은 광양녹색연합으로 진행했으나 광양지역이 인근 여수, 순 천, 하동등 광양만권과 지리적, 생태적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고 경제적으로도 깊게 연관되어 있어 창립승인을 광 양만 녹색연합으로 받았습니다. 광양만 지역의 시민들과 함께 백운산과 섬진강을 지키고 광양제철과 산업단지의 오 염을 감시하는 활동을 멋지게 펼쳐나갈 광양만 녹색연합의 창립을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광양만 녹색연합의 창립 으로 녹색연합의 지역조직은 모두 열 곳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녹색연합을 이끌어 나갈 임원후보 추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1년 총회에서 최종 승인받게 될 공동대 표, 감사, 사무처장 후보입니다. 올해는 다른 해와 다르게 임원 추천 과정, 임원의 역할과 구성 등이 폭넓게 논의되고 내규로 명문화되었습니다. 이 규정에 따라 공동대표와 감사, 사무처장 후보 선출이 진행되었습니다. 그중 실무를 총 괄하게 될 사무처장 후보는 현재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최승국 사무처장이 연임하지 않기로 하면서 더 폭넓은 논의 와 검증으로 후보추천과정을 밟았습니다.

2010 Annual Report - 12


2010 연례보고서

2010년 11월 임원 후보추천공고를 내고 추천서류가 접수된 후보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를 바탕 으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했습니다. 그 후 회원, 임원, 활동가들이 참여하여 사무처장 후보 정책토론회를 열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임원추천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윤기돈 현 녹색연합 협동처장을 사무처장 후보로 최종 확정하였습니다. 윤기돈 사무처장 후보는 2011년 2월 26일 열릴 정기회원총회에서 사무처장으로 최종 승인받게 됩니다. 공동대표 역시 다음 임기동안 회원, 운영위원, 활동가들과 함께 녹색연합의 과제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역량있는 분들이 실 질적인 역할을 하실 수 있도록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2011년 2월 총회에서 승인받는 공동대표, 감사, 사무처장이 다음 총회까지 2년의 임기동안 제 역할을 다하여 녹색 연합의 가치를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어린 감시와 비판을 함께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2010 전국녹색연합 재정

수입

지출

회비&후원금

사업수입

총액

1,823,326,307

1,002,583,452

2,825,909,759

운영비

사업비

총액

1,774,888,323

962,203,571

2,737,091,894

수입

사업비 35% 회비&후원금 65%

지출

사업비 35% 운영비 65%

2010년 전국녹색연합 (본부, 인천, 원주, 부산, 대전, 광주, 전북, 대구, 공주, 법률센터, 작아, 교육센터, 연구소)의 재정결산 내역입니다.

13 - 녹색연합


시민참여

녹색이 최선입니까? 1991년, 환경문제에 관심 있던 몇몇의 작은 모임으로 시작했 던 녹색연합이 어느새 훌쩍 자라서 청년이 되었습니다. 새삼 뒤 돌아보면 정말 많은 분들의 꾸준한 참여와 지지가 있었기에 20 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쉼 없이 녹색운동의 한 길을 걸을 수 있 었습니다.

시민들과 녹색수다를 떠는 즐거운 상상 지난 20년 동안 3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녹색연합의 회원으 로서, 후원자로서, 직접 손과 발로 뛰는 자원활동가로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2010년 한 해 동안에도 본부에만 1,5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녹색회원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정말 고맙습 니다.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바쁜 일상에서도 녹색을 잊지 않고 응원해주시는 회원들이 계시기에 녹색연합은 오늘도 전국 곳곳 의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뛸 수 있습니다. 2007년부터 진행한 회원확대 거리캠페인을 통해 약 3천 명의 시민들이 회원 가입을 해주셨습니다. 지하철역에서, 공원입구에 서, 때로는 거리 모퉁이에서 녹색의 소리를 듣고 흔쾌하게 손을 내밀어 주신 시민들 덕분에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탄탄한 운영과 활동이 가능했습니다. 올해도 거리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날 준비를 하면서 녹색연합 활동가들은 많은 시민들과 녹색 수다를 떠는 즐거운 상상을 펼쳐 봅니다. 혹시 지하철 역 안에 서 녹색 점퍼를 입고“안녕하세요! 녹색연합입니다~”하고 외치 는 캠페이너를 만나신다면 반갑게 손 한번 잡아주세요.

2010 Annual Report - 14


2010 연례보고서

녹색연합 회원 연 령 별 단위 (명)

10대 미만

140

10대

968

20대

1,506

30대

3,154

40대

4,173

50대

1,880

60대

398

70대

56

80대 이상 표시없음

회원 . 시민들이 손잡고 채워가는 너른마당 몇 년 동안 후원해주시는 것도 모자라 늘 자전거로, 또는 걸어 서 직접 회원의 집으로 녹색희망을 배달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젊은 청년의 눈으로 직접 환경 현장을 보고 느낀 것을 블로그를 통해 널리 알리는 녹색기자단도 함께 했습니다. 전국 곳곳 다양한 녹색 실천 사례를 직접 조사, 토론해서 새로운 녹색운동을 제안 해주신‘녹색시민 OO씨’참가자들도 지난 한해 녹색을 살찌워 주 신 소중한 분들이셨습니다. 녹색연합은 활동가들뿐만 아니라 이 렇게 많은 회원, 시민들이 함께 손잡고 채워가는 너른 마당입니 다.

15 4,933

지 역 별

486

단위 (명)

2,279

216

276

554

248

2010년에는‘녹녹회원확대캠페인’ ‘강의친구365’ , ‘회원의 , 환 생’등 특별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새롭게 녹색 회원이 되어주신 분들과 선뜻 회비를 두 배로 늘려 주신 회원분 들 덕택에 현장모니터링 활동기금을 마련하여 4대강 활동을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후원해주신 소중한 마음만큼 최선을 다해 자연 과 생명을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가 족처럼 손잡아 주시는 회원들께 부끄럽지 않은 활동을 펼쳐 나가 겠습니다.

1,636

547

4,521

65

1,371

359

265

46

2011년 한 해 동안에도 지하철역에서, 4대강 현장에서, 백두대 간 곳곳에서 시민, 회원들과 녹색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이게 최 선입니까? 확실해요?’라는 질문에 머뭇거림 없이‘녹색이 최선입 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녹색연합이 되고자 합니다. 최고가 아 닌 최선을 위해 노력하는 녹색연합과 늘 함께 해 주실 거죠?

598

159

표시없음

3,597

총 회원 : 17,223명

15 - 녹색연합


기후변화

호미, 가래, 경운기와 기후변화

도덕경 63장은 어려운 일일수록 쉬울 때에 행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려운 일을 하려면 그것이 쉬울 때 해야 하고, 큰 일을 하려면 그것이 작을 때 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제 일 어려운 일도 반드시 쉬운 일에서 시작되고, 세상 에 제일 큰 일도 반드시 작은 일에서 시작되기 때문입 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끝에 가서 큰 일을 하지 않습니 다. 그래서 큰 일을 이루는 것입니다.’라는 구절이 나 옵니다. 우리 속담에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도 막지 못한다 는 말도 도덕경과 같은 맥락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인간의 기후변화 대응이 호미와 가래 사이, 아 니 가래와 경운기 사이에 있으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 가 이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가득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발딛고 살아가야 할 대지를 기후변화 때문에 경운기로 갈아 엎고 이 곳에서 쫓겨나갈 지도 모릅니다. 더 늦기 전에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녹색연합은 2010년 기후변화와 관련한 국제흐름을 모니터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캠페인을 국내에서 여러 단체와 함께 벌였습니다.

2010 Annual Report - 16


2010 연례보고서

지구를 위한 한 시간 해마다 춘분시기에 맞춰 진행된 지구시간(Earth Hour) 에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였습니다. 올해 진행된 지구시간은 역대최고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참가한 국가들만 125개 국가에 달합니다. 콜로세움, 에펠 탑, 스핑크스, 오페라하우스, 101빌딩, 런던브릿지 등 세계 적 유명 명소들이 유럽에서부터 아시아와 미대륙을 이어가 며 한 시간동안 불을 끄고 어둠 속에서 서 있었습니다. 이 는 작년보다 37개(2009년 총 88개국 참가)가 추가된 것이 라고 하니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국내에서도 약 120여 개의 시/군/구 단위 도시와 마을들이 참여했습니다. 지구를 위한 한 시간 캠페인은‘한 시간’ 에서 출발하여 우리 삶 속 깊이 지구를 고민해보자는 운동입니다. 단순히 1년 365일 중에 1시간 동안 전기불을 소등했다고 해서 지 구를 위한 길이라 여기는 건 아니겠죠? 모든 나라 모든 도시의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대해서 내 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기까지 캠페인은 계속될 것입니다.

17 - 녹색연합


선진국의 기후부채부터 해결하라

기후위기와 시민사회 전략

4월 기후변화 운동에 한 획을 긋는 전 세계인들의 협정문이 탄생했습니다. 2010년 4월 20일부터 3일간 볼리비아 코차밤바(Cochabamba)에서 개최된‘기후변 화와 어머니 대지의 권리에 관한 세계회의(일명, 코차 밤바 회의)’ 에 125개 국가 2만 명 이상의 활동가들이 참여하여, 코펜하겐 협정서와 분명히 대비되는‘협정’ 을 채택하였습니다.

환차익, 파생상품 등 투기자본의 돈놀음으로 불어닥 친 세계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자본시장의 위험을 세계 시민사회에 떠넘기기 위해 만들어진 G20 정상회의 역 시 국제금융거래세와 같은 실질적인 금융위기 해결책 은 내오지도 못한 책임 미루기의 장이었습니다.

코차밤바 협정문은 지구의 온도 상승을 1도씨, 많아 도 1.5씨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선진국들은 교토의정서 2차 이행기간 동안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을 1990년 대비 50% 줄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후부채를 명기함으로써 선진국가의 기후변화 책임 을 분명히 하였으며, 기후 취약국이 기후변화에 적응 할 수 있도록 재정을 부담하고, 기술을 이전하도록 세 계시민사회가 독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선진 국들은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하였습니다. 그것은 비단 기후변화와 관련한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2010 Annual Report - 18

녹색연합은 G20회의를 맞아 다른 단체들과 함께 G20국가들에게 기후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 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기후위기와 시민사회전략’ 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G20국가의 책임을 강조하는 장이었습 니다. 1850년부터 2002년까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 량 가운데 약 82%를 G8국가가 배출했고, 2005년 한 해 전세계에서 배출된 온실가스 중 G20국가의 배출량 이 72%를 넘는 현실은 G20국가의 책임론을 분명히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책임론 주장에 대해 그 들이 COP16차 회의가 열린 멕시코 칸쿤에서 그들이 보여준 것은 발뺌이었습니다.


2010 연례보고서

뒷걸음친 기후변화협약

서는 미국의 부도덕함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1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2009년 미국이 제시한 코펜하겐 합의문을 근간으로 한 칸쿤 합의문 이 찬성 193, 반대 1로 채택된 것입니다. 구체적인 감 축 목표치나 기간을 명시하지 않은 채 순전히‘자발성’ 에 기반한 이번 합의는 모두가 불편해 하지 않은 지나 치게‘무난한’협상 틀을 제시함으로써 결국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하향평준화하는 목표를 달성한 셈입니다. 따라서 이번 합의를 사실상 후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 NGO들은 이런 상황을 최악의 뇌물 스캔들 에 비유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지구의 벗은“위 키리크스를 통해 부자 나라들이 온실가스 감축 의무 를 회피하고, 개도국들에 돈을 미끼로 한 부정한 방법 으로 협정문 지지를 강요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비 판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회의장 내부에서는 협상의 진 전을 위한 노력으로 평가받았고, 결과는 칸쿤 합의문 에 대한 지지로 나타났습니다.

칸쿤회의 첫째 주,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외교문서를 통해, 미국이 몰디브를 비롯한 남태평양섬나라 국가들 에게는 자금지원을 대가로, BASIC국가(중국, 인도, 브 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들에게는 녹색기술 협력과 녹 색성장의 파이를 나누는 것을 전제로 자신들이 주도한 ‘코펜하겐 협정문(Copenhagen Accord)’의 지지서 명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반대로 베네주엘 라와 볼리비아, 니카라구아, 쿠바, 에콰도르에 대해서 는 고립화시키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회의장 바깥에

칸쿤회의와 지난 몇 년간 국제회의를 모니터하며, 다 른 분야보다 특히 더 상시적인 국제연대의 필요성을 깨 닫습니다. 다행히 국내에서 그런 흐름이 형성되고 있으 며, 녹색연합도 함께 해갈 것입니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기후변화 운동에 대한 국 내 다양한 그룹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여야 함에도 불 구하고, 규모나 활동이 정체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노 조, 교육, 농민들과 이야기 나누기 등 광범위한 조직화 운동을 다른 시민단체들과 함께 펼쳐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깨달은 2010년 한해였습니다.

19 - 녹색연합


에너지

마을이 지구를 구한다

마을이 에너지 자립의 바탕 녹색연합은 2008년부터 지구온난화에 대한 해법으로‘마을’ 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을은 생활에서부터 정책에 이르기까지 완결성을 갖춘 사회의 최소 단위이자, 공동 사안에 대해 개인이 연대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바탕이 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마을의 변화는 종종 사회적 공명을 통해 국가 전 체의 변화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올해 녹색연합은 국내·외에서 마을의 에너지 자립을 고민하는 다양한 사 례들을 모아 <에너지 자립 마을 만들기 지침서>를 펴냈습니다. 지침서는 국 내 사례로 임실 중금마을, 부안 화정마을, 괴산 이평리, 산청 민들레공동 체, 부안 변산공동체, 성미산마을, 부안 등용마을, 서천 산너울마을, 통영 연대도 등을 소개하고, 해외 사례로 일본 오가와 마을, 오스트리아 귀씽, 영국의 토트네스 등을 담았습니다. 에너지 자립 마을을 만들기 위한 조건 으로‘주민들과 함께 마을에 대해 고민하기, 함께 마을 에너지에 대해 공부 하기, 마을의 에너지 소비 현황 조사와 예산 마련계획 실행하기’ 등을 제안 하였습니다.

이제는 녹색스위치를 켜요! 어느 덧 12곳입니다. 2010년 과천 맑은샘 학교와 원주 한알 학교가 추가 되면서 숲과 바람과 태양의 학교는 현재 12곳이 되었습니다. 맑은샘 학교는 설치된 발전기로 별관으로 사용한 컨테이너의 전기를 100% 자립했고, 한알 학교는 방송반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2010 Annual Report - 20


2010 연례보고서

에너지. 생태를 주제로 한 <이제는 녹색스위치를 켜요!> 라는 이름의 청 소년 캠프를 무주 푸른꿈 고등학교(2008 숲바태)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녹색스위치>는 학생들이 기획에서부터 실행까지 모두 진행하며 지구온난 화, 에너지에 대한 가치와 지식을 치열한 고민과 토론을 통해 온전히 자신 의 것으로 만들어갔습니다. 2011년, <녹색스위치>는 진화된 모습으로 시즌 2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석유 대신이 아니라 자동차 대신이 중요하다 일본 교토에서는 100여 대의 시내버스가 폐식용유를 정제하여 만든 바 이오디젤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인근 시가현에서는 유채를 짜서 학교 급식 에 공급하고 있고, 학교에서 나온 폐식용유를 정제한 바이오디젤을 경운기 등 농기계 운행에 이용합니다. 도쿄 에도가와네트워크라는 단체는 지역 내 폐식용유를 정제하여 바이 오디젤을 만들어 사용하다가 에너지원을 바꾸는 것보다, 에너지 소비량 자 체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고효율 가전제품으로 바꿀 수 있는 소액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바이오디젤 이용 현황을 둘러보면서 얻은 결론은 석유를 대신할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가용차를 타지 않아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 시스템 같은, 석유를 보다 적 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을에는 폐식용유을 원료로 한 자동차로 전세계를 여행한 일본인‘야마 다 슈세이’ 씨를 한국으로 초청해 바이오디젤의 친환경성과 안정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이오디젤을 이용하는 다양한 실험들은 점 차 많아지는데, 정부의 바이오디젤 면세제도 철회 계획방침과 GS칼텍스를 비롯한 기존의 대형 정유회사의 바이오디젤 시장 진출로 인한 국내의 사정 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습니다.

전기에너지 10% 줄이기 운동 대구경북녹색연합은 해마다 전기에너지 10% 줄이기 운동을 펼치고 있습 니다. 2010년에는 대구 동구 아름다운나날 2단지(830세대)와 신천동 신천 가람타운(1376세대)와 협약을 맺고 운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시범가구 100가구를 선정하여 달마다 우수 절약 가구 시상을 통해 에너 지 절약운동 참여를 높였으며, 에너지절약의 주체인 주부와 어린이들과 재 미있고 실천적인 체험과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청소년들과 신재생에너지 교육“태양아 바람아 놀자” 를 여름방학 동안 진행하였으며, 기후변화와 우 리집 에너지 사용량 알아보기 게임 등을 통해 생활 속에서 에너지절약운동 을 펼쳐나갈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름다운나날 (1 , 2단지) 아파트는 2009년에 전기를 석유 환산 시 19,421 ℓ나 줄였으나 2010년에는 봄철의 폭설과 한파, 여름철은 지난해에 비해 2배로 늘어난 열대야 일수 등으로 목표량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지역 주민 들에게 에너지 절약운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참여도를 높여나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운동의 성과로 신천가람타운 주변의 아파트들도 전기에너지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여 에너지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21 - 녹색연합


Green Energy Top-Mart를 만듭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에너지저감사업으로, 대전 12개, 충남지역 13개 대 형유통매장의 여름ㆍ겨울철 온도ㆍ조도 조사, 소비자 설문을 진행하여, 지표 관리에 의한 등급기준 (GET (Green Energy Top)-Mart최적(안) )을 설정 하고, 개략적인 등급을 산정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GET-Mart 프로그램 운영 연구는 에너지사용량이 많은 대형유통매장 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설비의 합리적인 이용을 위한 적 정한 등급기준을 설정하여, 동종업체에까지 확산시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아울러 대형유통매장 이용자들에게 친환경 시설, 녹색소비, 대중교통을 권 장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2010년 조사결과 GET-Mart 프로그램을 일찍 시행해 온 곳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동일한 장소와 면적에서 에너지사용량이 절감된 것으로 조사 되었으며, GET-Mart 프로그램은 대형유통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녹색생활을 실천하는데 부분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년 동안 진행한 대전충남 대형유통매장 GET-Mart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두 권의 보고서를 제작하였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 자전거길을 만듭니다 지난 2009년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대전지역 14개 마을어린이도서관을 대 상으로 마을 자전거길 조성 사업 공동추진 단체를 공모하여 해뜰마을어린 이도서관을 선정하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필요한 자전거길을 설계 디자인 하고 대전시에서는 설계 시공하기로 결정였습니다. 행정중심의 일방적인 자전거 행정의 혁신적인 변화로 이는 전국 최초로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자전거길 조성사업으로 대전충남녹색연합(시민단체) -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기업) - 대전시(정부기관) - 해뜰마을어린이 도서관(주민)이 함께 하는 모범적인 거버넌스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드디어 201년, 주민들이 디자인한 자전거길을 바탕으로 마을자전거길 설 계용역이 추진되었습니다. 더불어 주민협의회를 구성하여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홍보활동도 진행하며 지역주민들의 마을자전거길에 대한 공감도를 높여갔습니다. 처음에는 대전시에서만 관심을 보이던 사례가 점 차 커져 대전시 뿐만 아니라 서구청, 시의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 로 협력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을자전거길 뿐만 아니라 마을어린이 도 서관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여 대전시 관저2동을 친환경 마을로 만들기 위한 활동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설물만 만들어 놓는 것이 아니라 여 름에는 지역 중학생들과 함께 에코 아일랜드인 통영 연대도로 섬환경캠프 를 떠났고, 겨울에는 초등학생들과 마을 어린이 환경박사를 진행하여 미래 세대인 아이들이 녹색마을에서 녹색지구를 꿈꿀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010 Annual Report - 22


2010 연례보고서

에너지

녹색으로 에너지를 디 .자 .인 합니다 “지구 크기로 생각하고 지역에서 행동하라!” 녹색운동의 지침과 같은 이 말은 기후변화, 에너지 운동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기후변화, 오일피크, 겨울철 전력피크 등 내 삶과 동떨어진 것 처럼 느껴지는 단어들이지만, 1월 내내 계속된 한파, 기름값 고공행진, 전기 요금 인상 계획 등 내 삶에 직접적인 영향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기후변화라는 지구적 위기는 내 삶의 변화로부터 그 해법을 찾아야 합니 다. 녹색에너지디자인센터는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를 대처하기 위해‘지 역’ 에서 답을 찾고자 합니다. 2010년은 그 씨앗을 뿌린 한해였습니다.

지역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에너지디자인을 실험하다 지역에너지 디자인의 일환으로 도시의 대표 주거형태인 아파트에서 녹색아파 트 만들기 활동을 펼쳤습니다. 아파트 부녀회, 동대표들과 함께 가정에너지진 단, 기후에너지 시민교육을 하면서 가정에너지진단 매뉴얼과 녹색생활 지침을 개발하여 시민에게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지역공동체의 기후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에너지 체계를 디자인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 고 있습니다. 그 성과로 은평구청과 풀뿌리 단체들의 거버넌스인‘두꺼비하우징 사업추진단’ 을 결성, 활동하고 있습니다. 노후한 주택의 주택에너지효율개선사 업을 통해 주민에게 보편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입니다.

이제는 그린홈 시대! 경기도 그린콜센터의 그린홈 컨설턴트를 위한‘그린홈 컨설턴트 운영 매뉴 얼’ 을 제작하였습니다. 기후에너지 관련 정보에서 그린홈을 위한 정보와 실 천방안에 이르기까지 유익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저탄소 그린홈 리더 양 성과정’ 을 열어 20여명의 다양한 참가자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저 에너지건축방법, 주택 에너지 효율화 방안, 건물 에너지 진단, 저탄소 녹색 생활을 공부하고 현장실습을 하였습니다.

그린캠퍼스로 가는 대학, 대학이 달라지고 있다 2006년 녹색연합은 <성북구 - 기후보호계획 수립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대학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린캠퍼스사 업’ 이 시작된 동기였습니다. 그동안‘그린캠퍼스 가이드북’ 을 제작하여 저탄소 녹색사 회를 위해 대학의 역할이 중요함을 알렸습니다. 이제 그린캠퍼스를 만들어 가는 대 학의 좋은 사례가 많아지면서 그린캠퍼스는 대학의 사회적 책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2010년 녹색연합은 그린캠퍼스 참가 대학이 자기점검의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그린캠퍼스 평가지표’ 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국민대학교, 동국대학교, 숭실대학교 에서 대학을 구성하는 행정, 교수, 학생이 함께 만들어 가는‘그린캠퍼스 캠페인’ 을 전개했습니다. 23 - 녹색연합


백두대간

케이블카는 국립공원을 헐벗게 만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고유한 이유로 산을 오릅니다. 그러나 가용 인원을 넘어선 등산으로 전국의 산들은 깊이 파이고 무너져 내립니다. 정부가 이를 막는다며 국립공원 안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케이블카 설치는 산으로 사람들을 더 많이 불러들여 산정상부까지 사람들의 발길로 훼손되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자연공원법이 제정된 이래 첫 규제완화정책 정부는 2009년 5월, 국립공원 자연보존지구 내에서 기존 2km 로 한정되었던 케이블카 거리를 5km, 지주 높이는 5m에서 9m 로 확대 가능하도록 한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 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5km’ 로 확대된 거리입니다. 이 는 설악산 대청봉이나, 지리산 천왕봉 바로 밑까지 케이블카 설치 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0년 9월 20일, 자연공원 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게 되었고, 정부는 케이블 카 설치를 위한 수순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안은 1967년 자연공원법이 제정된 이후, 국립공원 자연보존지구 내 규제완화정책을 진행한 첫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10월 25일, 환경부에서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육상과 해상 국립공원별 로 각각 1곳씩 선정하여 시범사업으로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이후 경과를 보아가며 다른 곳에 순차적으로 설치한다 는 내용의‘국립공원 삭도(케이블카) 설치 기본방침’ 을 심의·의결 하였습니다.

2010 Annual Report - 24


2010 연례보고서

케이블카로 우려되는 폐해들 케이블카가 운영되면 산으로 유입되는 관광객이 증가하여 국립공원 훼손은 더 심각해 집니다. 강원도 양양군은 설악산 오색 ~ 관모봉 구간에 오색케이블카(가 칭)를 설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총 4.7km 구간에 8인승 곤돌라 90여 개 를 운영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추산되는 관광객은 연간 60여만 명 정도입니다. 현 재 연간 20만 명 정도가 설악산 대청봉을 찾고 있는데 아고산대에 속하는 설악산 대청봉이 수용 가능한 인원은 연간 10만 명 정도로 현 시점에서도 이미 수용력을 훨씬 넘어선 상태라 대청봉 인근은 상당히 훼손된 상태입니다. 좀 더 들여다보면 오색케이블카 상부종점 예정지역인 관모봉은 대청봉 바로 옆 능선으로서 걸어서 대청봉 정상까지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로 케이블카로 올라 온 관광객으로 인한 정상부의 추가적인 대규모 훼손이 분명히 일어날 것입니다. 정상부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하산할 때 생겨날 수 있는 샛길로 인한 훼손과 케 이블카 운행에 따른 불빛과 소음으로 인해 야생동식물에 미치는 영향 또한 간과 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합니다 2010년 3월부터 북한산 입구에서 케이블카 설치를 막기 위해 시민들과 캠페인을 시작하였고, 6월 18일부터 7월 15일까지‘케이블카 없는 국립공 원을 위한 1만인선언 모금활동’ 을통 한 모금액으로 한겨레, 경향신문, 문 화일보에 케이블카설치반대 광고를 게재하였습니다. 자연공원법 개정안 시행령이 통과 된 이후인 10월 10일부터 북한산서‘1000일 산상 1인시위’ 를 진행하고 있으며, 10월 한 달 동안 설악산에선 설악녹 색연합 박그림 대표가 주요 등산로를 오체투지로 오르며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를 몸으로 이야기하였습니다. 지리산 에서도 산상시위가 벌어져 주요 등산로마다 케이블카 반대 캠페인이 진행되었습니다. 11월에는 강원도 고성 DMZ 박 물관에서 열린 DMZ 생태·평화적 관리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이만의 환경부 장관을 향한 반대피케팅과 컨퍼런스에 참여한 IUCN 분과위원장에게 케이블카 설치 반대의 뜻이 담긴 서한을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북한산 인수봉에 케 이블카 반대 대형 현수막을 내걸며 뜻을 널리 알렸습니다. 2011년 1월 2일 설악녹색연합 박그림 대표는 영하의 한파 속에서 맨몸으로 대청봉에서 반대 시위를 진행하였습니다.

미래는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 케이블카가 설치되었을 때 자연환경이 훼손되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자연을 개발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하는 건설사업, 4대강 사업을 비롯하여 케 이블카 설치와 같은 개발들이 미래세대에게서 빌려 쓰는 자연환경을 훼손하여 돌려줄 수 없게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됩니다.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자연에 대 한 인간의 탐욕은 분명 부메랑으로 돌아와 결국 생태계 자체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아이들이 살아갈 세 상이 결정되기에 우리가 하는 일 하나하나가 아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선택되 고 검토되어야 합니다.

25 - 녹색연합


백두대간

호남지역의 중심 산줄기

호남정맥 호남정맥은 3개의 광역시도와 17개의 시군구를 지나는 명실상부한 호남지역의 중심 산줄기입니다. 전북 장수, 진안, 완주, 임실, 정읍, 순창 지역을 지나고 전남의 장성, 담양, 곡성, 화순, 고흥, 보성, 순천, 구례, 광양에 걸쳐있으며, 광주광역시 북구, 동구를 걸쳐 있습니 다. 최고봉인 장안산(1236.9m)과 백운산(1217.8m)이 양 끝단에 위치해 있으며, 중간에 무등산(1186.7m)이 광주 광역시를 품고 있는 형상입니 다. 광주전남녹색연합, 광양 만녹색연합, 전북녹색연합은 2010년 지역의 생태축을 이 해하고 보호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호남정맥탐사활동을 진 행하였습니다. 2005년에 진 행된 광주전남녹색연합의 호 남정맥환경실태조사 이후 두 번째 조사였습니다.

2010 Annual Report - 26


2010 연례보고서

호남사람들의 역사, 생태, 문화의 터전 호남정맥은 섬진강, 금강, 영산강과, 동진강, 만경강, 탐진강 등이 발원 하여 호남지역 생태와 인간 삶의 바탕을 이루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경 제와 문화, 역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호남정맥을 경계로 호 남 좌도농악과 우도농악이 구분되고, 판소리의 서편제와 동편제가 나뉩니 다. 역사적으로도 호남정맥은 임진왜란 당시 호남지역의 방어선(웅치전투) 이 되었으며, 동학혁명과 일제시대 의병활동의 배후였고, 한국전쟁을 전후 로는 빨치산 활동의 주요 거점이었습니다. 호남정맥의 식생은 자생림 군락이 72.0%로 높은 비율을 보였으나, 인 공림지역이 20.7%, 농경지 및 시가화지역이 6.4%를 차지하고 있어서 마루 금을 중심으로 하는 구간에도 상당부분 인공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백작약, 태백제비꽃, 금강제비꽃, 이팝나무(야생), 뻐꾹 나리, 말나리, 땅나리, 금강애기나리, 꽃창포 등 희귀식물들도 확인되었습 니다. 법적보호종인 까막딱따구리, 천연기념물인 두견이, 새매, 남생이, 환 경지표종인 꼬리치레도롱뇽등도 조사되었습니다. 수달과 삵같은 포유류의 배설물과 발자국이 발견되었습니다. 도로와 군사시설, 벌채지로 인한 훼손 현장도 금남호남정맥 115개소, 호남정맥 493개소가 조사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지자체와 정부는 정맥의 실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정맥을 복원하기 위한 밑그림이나 계획도 없는 상황입니다. 녹색연합은 호남정맥 탐사를 통해서 지역중심의 산지보전활동의 핵심지역이 정맥이며, 백두대간 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전체 산지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활동이 정맥으 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명확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27 - 녹색연합


자연생태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1호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를 아 십니까? 보물 1호, 국보 1호는 상식 처럼 알지만, 자연이 우리에게 베풀 어준 귀한 선물이자, 반드시 보존해 야 하는 책임을 지워준 천연기념물 제1호가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은 별 로 없습니다.

정도에만 측백나무 숲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참나무와 덩 굴류가 자생지역에 군데군데 침투하 고 있어 측백나무와 생육경쟁을 벌 이고 있고, 암벽 또한 물리적 풍화 작용으로 붕괴되고 있는 지역이 있 습니다.

도동 측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1호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측백 나무 자생지로 남방한계선에 군락 을 이루어 식물학 상, 유전학 상 연 구 가치와 보존 가치가 높으나, 문화 재청의 무관심과 지자체의 관리 소 홀로 외면 받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은 토양침식과 모 암의 풍화로 지표면에 뿌리가 노출되 는 등 생육상태가 불량하고, 수관이 옆으로 퍼져 본래의 수형을 유지하 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은 2008년부터 도동 측 백나무숲을 보전하기위해 지역민과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통해 보전방안 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였으며, 천연 기념물 지정 당시‘달성 측백수림’ 으 로 지정 2008년 변경된 현재의‘대 구 도동 측백나무 숲’ 이란 명칭을 홍 보물과 교과서 등에 변경하여 수록 하도록 하고 문화재청과 지자체에 측 백나무숲 관리를 위한 예산편성을 요구, 생육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쟁 목(참나무, 덩굴류)제거와 모니터링 등 지자체의 관심을 이끌어 냈습니 다.

대구경북 녹색연합이 2010년 5월 조사한 결과, 보호구역 면적의 14%

2010 Annual Report - 28

또한 주민대표, 전문가, 시민단체, 지방의회, 언론,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보전협의회를 발족하여 지 역의 중요문화생태자원의 보존대책 을 세우고 지속가능한 관리방안을 만들어내는 상생의 장에 지역민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해 보전활동의 주

체로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도동 측백나무 숲에 찾아오는 시 민들에게 이곳의 가치와 의미에 대 해 해설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입문, 심화과정을 통해 환경교육전문가 40 여명을 양성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주변의 고속도로 개설로 인한 공해문제로 생육환경 악화 및 경관훼손, 생태계 단절, 관계기관의 무관심과 관리소홀과 같은 위험요 소를 공론화해 그 피해를 최소화 하 고, 측백나무숲에 대한 정밀 식생조 사와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한 후계 림 조성과 같은 보전방안에 대해 문 화재청과 지자체에 적극적인 정책변 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2010 연례보고서

국립공원

생물다양성의 해 국립공원 오히려 수난 난개발과 특혜 논란 가중되는 국립공원 구역조정으로 육상국립공원은 오히려 줄어 2010년은 국립공원이 여러 가지로 수난을 겪은 해입 니다. 국립공원 케이블카 건설 논란뿐 아니라 환경부가 2008년부터 시작한 국립공원의 구역조정이 사실상 끝 났기 때문입니다. 환경부는 2008년 말‘국립공원 타당 성조사기준’을 마련해서 2009년부터 각 국립공원별로 구역조정을 위한 작업을 시작한 후 3년 만에 모든 국 립공원의 구역조정을 완료했습니다. 그 결과 육상 국립 공원은 3894.1㎢에서 3827.2㎢로 66.9㎢가 축소되어 약 1.7%가 줄었습니다. 해상공원 면적은 늘어날 가능 성이 크지만 아직 관련부처와 추가 협의가 완료되지 않 은 상태입니다. 67년 자연공원법 제정 이후 국립공원 구역조정은 2003년 에 이어 두 번째 실 시된 것인데, 본래 자 연공원법에는 10년에 한 번씩 국립공원계 획을 변경 수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각 국립공원별로 공원관리의 목적과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고, 구역을 해제하고 추가하는 것은 그 일부분입니다. 그런데 환경 부는 어찌된 일인지 주민 민원을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구역조정에만 초점을 맞추어 진행해왔습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현재 전체 면적의 39%가 사

유지이기 때문에 국립공원 관리에 많은 문제가 있습니 다. 이런 근본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없이 계속 이 런 방식으로 나갈 경우 우리나라 국립공원구역은 10년 마다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립공원의 관리방향을 제대로 설정하고 이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환경 부가 귀찮다는 이유로 민원을 제기하는 지역은 다 해 제하는 방식으로 간다면, 미래세대에 물려줄 우리의 국립공원이 남아있을 수 있을까요? 더구나 12월에는 구역해제가 특권층에게 혜택이 돌 아가는 방식임이 밝혀졌습니다. 국립공원 해제 예정지 가운데 삼성에버랜드와 중앙일보사가 충남 태안에 40 만여 평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고, 북한산 지역 에서는 김&장 법률사무소의 김영무 변호사 아들인 김 현주 씨 땅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김씨는 국립 공원구역해제 1년 전에 6개 제도로 규제를 받는 우이 동 땅을 구입해 거주하지도 않으면서 건물을 신축했기 때문에 개발차익을 노려 일부러 땅을 매입했다는 의혹 을 받고 있습니다. 집권초기부터 규제완화를 주창하던 현 정권의 정책 이 국립공원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결국 국립공원 구역해제는 난개발 우려뿐 아니라 부동산 가격을 상승 시켜 특권계층에 혜택을 돌려주게 될 것입니다. 환경부 가 국립공원 관리방향을 잃고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 준 안타까운 한 해였습니다.

29 - 녹색연합


숲길

마음대로 걸을 수 없지만, 마음내어 걸을 수 있는 길,

금강소나무숲길 전국이 걷기 열풍입니다. ‘지리산숲 길’ ‘제주올레’ , 등의 인기는 말 할 필 요가 없지요. 이렇다 보니, 국민 여가 활동 증진을 위해 정부에서 길 조성을 앞 다투어 함은 물론 지역에서는 그 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을 지역 경제와 연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 나, 모든 먹을거리를 차에 실어 이동 하는 요즘의 관광행태 탓에 탐방객 수 에 비해 적은 지역 소비와 연일 뿜어 대는 배기가스, 어마어마한 쓰레기는 고스란히 지역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 로 남아있습니다. 이 와중에 떨어진 휴지 한 장 없고, 사람 뒤통수만 쳐다 보며 걸을 일 없는, 그래서 아무나 갈 수 없는 길이 전국에 딱, 한 곳 있습니 다. 바로, 경북 울진에 자리한‘금강소 나무숲길’입니다.

2010 Annual Report - 30

금강소나무숲길이 열렸습니다 울진군은 강원도에 속해있었으나 1963년에 경상북도로 편입되어 아직도 강원도 산골 오지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여의 도의 35배에 달하는 거대면적이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묶여있고 이 웃한 삼척과 더불어 남한에서 가장 많은 산양(멸종위기종 / 천연기념 물 제 217호)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험준한 암릉을 자유자재로 뛰어다 니는 산양의 존재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하늘이 내린 생태계 보 고며, 동시에 지역민에게는 척박한 애증의 땅이기도 합니다. 이 곳에 산림청이 국민세금으로 조성한 숲길1호‘금강소나무숲길’ 이 있습니다. 준비부터 실행까지 생태관광의 전형을 그대로 실천하고 추구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녹색연합과 지역의 시민단체가 결합 해 2008년부터 기본구상을 통한 사업계획을 수립했습니다. 2009년 에는 탐방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탐방로 주변에 대한 자원조 사와 생태조사도 2년 이상 실시했습니다. 길을 새로 내는 대신 옛길 과 임도를 그대로 사용하고, 이질적인 시설물을 전혀 들이지 않고, 바 위와 나무, 주변 자연물들을 이용해 중장비 도움 없이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쳐 시설물을 만들었습니다. 숲길 운영을 위한 법인 설립과 예 약탐방 방법에 대해 지역주민들과 1년 이상 함께 준비해, 2010년 드 디어, 전체 4구간 약70km 달하는‘금강소나무숲길’중 제 1구간이며, 생태적으로 가장 핵심구간인 13.5km가 사람들을 맞이했습니다.


2010 연례보고서

예약탐방제 - 생태관광의 해답 이 길을 탐방하기 위해서는 다른 길에서는 하지 않 아도 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철저한 예약 탐방제와 숲해설사의 동행이 실시되기 때문입니다. 아 무나 갈 수 없고 쓰레기가 하나도 없는 이유는 바로 이 시스템 때문입니다. 실질적인 예약탐방제 운영은 시민 단체인 (사)울진숲길에서 진행합니다. 녹색연합에선 울 진숲길에 활동가를 파견하여 이 모든 과정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반신반의하던 예약탐방제는 환경에 있어서도, 주민 소득에 있어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무엇 보다 마을 주민의 협조가 없었다면 이만한 성과는 상 상할 수 조차 없는 일입니다. 거대 개발 대신, 걷는 길 을 내는 것에 협의 해 주셨고, 민박을 위해 사는 공간 을 내어 주셨습니다. 구멍가게 하나 없는 이 동네에서 는 탐방일 전날 저녁부터 아침과 도시락까지 주민들이 손수 농사지은 작물들로 지어 공급하고 있고, 수익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갑니다.

단지처럼 변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실제 탐방객을 대상 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은 민 박이었습니다. 외지에 나가 있는 자식을 맞듯, 주민들 이 준비하신 정성스러운 밥상과 잠자리에 어떤 이들은 도저히 미안해 안된다며“제발 돈을 더 받으라, 안 받 겠다”진풍경이 벌어집니다. 그릇을 판다는 어느 탐방 객은 주민들에게 받은 마음을 예쁜 그릇으로 보답하려 택배를 보내기도 하고, 출판사에 근무하는 어떤 이는 정기간행물을 꼬박꼬박 보내기도 합니다.

불편함과 기다림이 있는 길

4개월 남짓 주민들과 지역단체와 함께 예약탐방제를 시행하며 우리는 커다란 것을 배웠습니다. 머릿 속에만 있던 생태관광, 책임 여행에 관한 답입니다.

이렇듯 금강소나무숲길에서는 도시와 지역이, 사람 과 사람이, 자연과 사람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교 감이 있습니다. 평소 등산을 즐겨 전국 안 가본 곳이 없다는 한 탐방객이 남긴 글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습 니다. 80명 중 한 명이 될 수 있어 너무 고맙다며, 이 길이, 해마다 다시 오고 싶은 길이 될 수 있도록, 후손 에게 물려 줄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도록, 이대로만 그 대로 지켜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우리가 작은 불편을 즐길 때, 자연은 우리에게 수천 배의 보상을 한다고 합 니다.

탐방객은, 80명이라는 인원 제한 때문에 내가 원하 는 시간에 언제나 탐방할 수 없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만 합니다. 민박과 도시락을 통해 주민들이 얻는 소득 은 거대자본이나 외지자본이 투자된 관광수익과는 비 교할 수 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미 전국에 산 촌마을 사업을 비롯해 갖가지 이름으로 개발된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이 대부분 실패해, 무덤으로 변한 것 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꼭 경제적 이유 뿐만이 아니더라도 탐방객이나 주민들 모두 이 곳이 여느 관광

금강소나무숲길은 마음대로 걸을 수 없지만, 마음 내어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 약간 의 불편함과 기다림이 있는 길입니다. 불편함 마저도, 기다림 마저도 행복한 여러분은 금강소나무숲길에 드 실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차곡 차곡 계획한 어느날, 숲해설사들이 풀어놓는 이야기 보따리 속에서 죽변의 해산물을 짊어지고 굽이굽이 열 두 고개를 넘었던 보 부상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마음 하나면 충분 합니다.

31 - 녹색연합


서울성곽 걷기여행 출간 2010년 9월에‘서울성곽 걷기여행’단행본이 출간되었습니다. 2009년 ‘서울성곽순례길’안내서의 후속작업입니다. 2009년 12월부터 2010년 9 월까지 활동가 1명과 외부필자 1명이 함께 만들었습니다. 187페이지의 분 량으로 가지고 다니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서울성곽안내서’ 에서 나눈 구간을 참고하였으나 구간별 세부구간을 다시 3개씩 나누었습니다. 총 4개의 큰 구간으로 남산, 낙산, 북악산, 인왕산을 중심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각 코스별 자세한 안내지도를 비롯하여 각 길에 얽혀있는 역사 적인 이야기들을 주로 담았습니다. 서울성곽에 녹아있는 옛 사람들의 생 태적 인식을 서술했고,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이야기들도 꺼내 어 담았습니다. ‘서울성곽걷기여행’은 다양한 걷기안내서 중 서울성곽만을 다룬 책으로 는 처음입니다. 지난 2년은 서울성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던 때여서 책은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중앙일보에서는 4회에 걸쳐 기사를 연재했 고, 책을 다량 구매하여 걷기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지자체의 안내 지도에는 그간 부각되지 않았던 남산자락의 조선신궁을 비롯해 전태일거 리 등이 새롭게 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의‘서울성곽둘레길’자문 위원으로 참여해 대안탐방문화가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 니다. 시민참여프로그램으로는 출판사, 서점(교보문고, YES24)과 함께 걷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시민들은 너무 익숙해진 성곽에 이토록 의미있는 역 사가 담겨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녹색연합 자체 성곽안내프로그램도 몇 차례 진행했고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녹색연합의 대안탐방운동은 단지‘걷기’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길과 함 께 형성된 역사와 문화, 생태적인 부분을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고 알리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2010 Annual Report - 32


2010 연례보고서

골프장

청정 강원도에 골프장 개발 붐 골프장으로 몸살 앓는 청정 강원도 강원도의 발표에 따르면 2010년 3월 기준, 운영 중인 골프장은 39개소 이고 건설중인 골프장은 23개소, 개발을 추진 중인 골프장은 18개소입니 다. 이명박 정부의 규제 완화와 춘천 양양 간 고속도로 일부 개통 등으로 청정 강원도에 골프장 개발 붐이 일고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의 골프장처럼 강원 지역 역시 골프장 개발과정에서 사전 환경성검토서, 환경영향평가서, 산림조사서, 재해영향평가서, 토지적성평 가서 등 각종 인 . 허가 관련 평가서가 엉터리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수달, 하늘다람쥐, 산작약 등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환경평가에서 누락되고 산림조사는 나무의 지름, 높이, 그루 수를 축소하여 개발이 가능하도록 평가서가 작성됩니다.

정당하고 처절한 주민 반대투쟁 집단 이기주의로 매도 강원도 내 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대책위는 강릉, 홍천, 원주 등 7개 지역이 있습니다. 사업자의 개인 보상금(1인 1,000만원) 제안을 단호 히 거부한 지역, 시청 앞 항의 집회를 70여 차례 이상 진행한 지역, 군청 앞 천막농성을 1년 이상 진행한 지역, 사업부지내 장비 진입을 막아 12억 여원의 손해배상가압류와 산림청의 임의 조사를 저지해 특수공무집행방 해 소송이 진행 중인 지역 등 골프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타협 없는 처 절하고 몸서리치는 싸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삶터와 자연환 경을 지키고자 하는 주민들은“보상금을 더 받기위해 반대한다” 는 누명 을 뒤집어쓰고 집단 이기주의로 매도당하기 일쑤입니다. 개발업자와 지자 체들은 주민들을 회유하고 협박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환경 단체들의 연대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33 - 녹색연합


골프장 개발 반대운동과 성과 2008년 8월부터 원주녹색연합 등이 요구한 여산골프장에 대한 자연생 태분야 공동조사가 원주시의 중재 하에 사업자와 주민들이 추천한 각 분 야별 전문가에 의해 진행되었습니다. 산림조사(입목축적조사)서 부실 작 성 건도 2011년 1월부터 원주시의 중재 하에 사업자와 주민이 공동 조사 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주지방환경청이 약속한 공동조사를 무산시켜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천막농성을 진행했고 환경청장 면담, 시장 면담을 위한 점거 등 끈질긴 투쟁으로 각각의 공동조사를 진행하는 성과를 냈습 니다. 골프장 환경영향평가서 부실작성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자, 2010년 환경부 환경정책과에서 환경영향평가법 내 부실작성 근거 규정을 구체적 이고 현실적으로 명시하는 개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는 전국의 산지를 대상으로‘보전과 이용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 , 30ha 이상의 산지전용은 산지전문기관이 그 타당성을 미리 조사 검토하는‘산 지전용타당성조사제도’ , 30ha 미만 산지전용시 입목축적조사를 개인사 업자가 아닌 법인 단체 소속된 산림경영기술자 작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대통령 직속‘국민권익위원회’주최로 전국골프장대책위 와 녹색법률센터, 정부 등이 참여한 골프장 개발과정의 제도적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에 대한 간담회가 열렸고 현재 국민권익위는 개선안 반영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강원도 내 골프장 개발의 생태계 파괴와 주민 피해 지원을 시작한지 4 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골프장 개발 대응 활동은 우리 사회의 모순을 집 약해놓은 거대한 괴물과의 싸움인 듯 합니다. 하지만 2011년 막가파식 개발 사업을 저지하기위한 싸움은 계속될 것입니다

환경파괴 주민피해 전국골프장 대책위결성 2010년 3월 11일 20여개의 지역 골프장 대책위가 모여‘환경 파괴 주민피해 전국골프장대책위원회’ 를 구성하였습니다. 삼림 파괴, 생태계단절, 홍수방지 기능 상실, 물부족, 농약오염, 토 양오염 등 골프장 개발은 필연적으로 환경파괴를 수반하여 주 민들의 삶터, 농경지, 삼림을 파괴합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내 수활성화를 위해 골프장 규제를 완화하고 지자체는 세수확대 를 위해 골프장 건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골프장으로 인한 환경피해와 주민피해가 전국에 걸쳐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어 각 지역의 대책위는 전국적인 대책위를 결성하여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고 녹색연합은 사무국을 맡고 있습니다.

2010 Annual Report - 34


2010 연례보고서

인천 계양산 골프장 계획 백지화 예정 인천광역시가 드디어 280만 인천시민들의 염원을 받 아들여 1월 21일부터 인터넷과 신문을 통해 계양산 롯 데골프장 중단을 위한 행정절차의 첫 출발인‘도시관리 계획(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변경(폐지)결정 입안(안)열 람공고’ 를 냈습니다. 의견수렴 후, 인천시 도시계획위 원회에 이 안을 상정, 통과하면 계양산 롯데골프장을 추진했던 모든 행정절차는 공식 폐기되며 계양산을 지 키고자 했던 인천시민들의 노력은 최종 승리로 기록됩 니다. 계양산(해발395미터)은 강화도를 제외한 인천 내륙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로 인 천시민들뿐만 아니라 부천, 김포와 서울시민들까지 하 루 평균 1만 여명의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이런 곳 에 롯데건설이 골프장 건설을 추진해, 인천지역 55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 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이하 계양산인천시민위원 회)’ 를 꾸려 시민들과 함께 대응활동을 한 지 6년째입 니다. 그동안 시민들과 함께 시청 앞 릴레이 1인 시위, 210 일에 걸친 나무 위 시위, 시청 앞 천막농성, 매주 계양 산을 향해 절을 올리며 갔던 삼보일배, 1년 동안의 촛 불집회, 4년 동안 지속된 천주교 미사, 100일 릴레이 단식농성, 목회자들의 단식기도회, 정상 농성, 안상수 시장 그림자시위, 시민걷기대회와 자전거행진, 각종 음

악회와 집회, 생태모니터활동 등의 활동을 벌여왔습니 다. 롯데는 탈법과 위법, 그리고 행정과 결탁해 온갖 특혜로 골프장 계획을 추진했지만, 끈질긴 시민들의 노 력으로 계양산 골프장 행정절차를 막아왔습니다. 2010년 6.2지방선거 후보자의 상당수는 계양산 골 프장을 반대하는 인천시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계양산 인천시민위원회와‘당선되면 계양산 골프장을 막겠다’ 는 협약을 맺었고, 당선자들이 공약을 이행하여 계양 산 골프장 중단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되기 시작했습 니다. 이는 계양산을 지키고자 했던 인천시민들의 염원이 모여 이루어낸 성과이며 이제 계양산이 더 이상 개발논 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영구적인 보전방안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35 - 녹색연합


야생동물

야생동물도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울진 삼척 일대의 산양이 위험하다 2010년 3월부터 5월까지, 23마리의 산양 사체가 경북 울진일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먹 이가 부족해서 죽은 것으로 확인했지만 멸종위기종인 산 양의 서식지로서 울진 봉화 삼척일대가 안정적인지의 여부 를 확인 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서, 겨울철 한파와 산양의 죽음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 다. 녹색연합은 문화재청과 환경부에 체계적인 산양 서식지 전수조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산양 서식실태를 파악하고 보호관리 방안을 수립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 러나 진행된 것이라고는 2010년 2회의 먹이주기 행사와 울진일대에 5개의 먹이대를 설치한 것이 전부입니다. 체계적 인 관리 방안은 고사하고, 산양 서식지와 개체수 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올 겨울 또 다른 산양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런 걱정이 기우가 아님을 증명이라도 하듯, 2011년 1월, 울진 쌍전면 광천 일대에서 먹이부족으로 인 해 죽은 것으로 추측되는 산양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산양 보호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산양의 주 서식지인 울진 삼척 봉화일대에 대한 산양 보호관리 방안 수립이 필요 합니다. 보호구역 등으로 지정되지 않아 보호주체에 대한 예산도 보호 관리 방안도 없는 울진 일대의 산양 을 보호하 기 위한 첫 번째 과제입니다.

2010 Annual Report - 36


2010 연례보고서

점박이물범에게도 한반도 평화가 필요합니다 2010년 백령도 지역 점박이물범 보호활동은 천안함 사건 과 연평도 사건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지역 접근이 어렵기도 했지만 백령도 지역 정서의 변화와 지역경 제의 공동화는 백령도 안에서 점박이물범 보호활동을 위축 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2004년부터 시작된 녹색연합의 백령도 점박이 물범 보호활동은 올해에도 이어졌습니다. 청소년 모니터링 활동은 백령중고교 학생들의 점박이물범 홍보 UCC를 제작 하는 미디어 활동으로 확대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모니터링 활동과 해양생태계 교육을 통해 점박이물범에 대한 이해 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점박이물범을 알리는 동영상을 제작했습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진행한 백령도 지역 어린이, 청소년 대상‘물범학교’ 가 올해도 열렸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점박이물범을 보호하고 알리는 주체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은 녹색사회연구소와 함께‘백령도 점박이물범 생태해설사 양성과정’ 과 지난해 수료자를 대상으로 한‘점 박이물범 생태해설사 심화과정’ 을 진행했습니다. 교육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점박이물범 보호방안, 생태관광, 해양포 유류에 대한 교육을 하며 점박이물범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시대, 양서류를 보존하라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서울시의 맹꽁이 서식실태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도봉구, 구로구, 서초구, 강서구 등 주로 도심 외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말농장, 나지 등에서 맹꽁이가 발견 되었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았습니 다. 게다가 지난 여름엔 습기는 가득했지만 시원한 장마 는 가을에나 찾아오면서 장마기간에만 한시적으로 보이 는 맹꽁이 모니터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비가 와야 산란을 하는 특성을 가진 맹꽁이에게 장마기간의 변화 가 산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11월 18일에는 녹색연합과 한국양서류네트워크, 국회의원들과 함께‘기후변화시대, 양서류 생물다양성 국제현황과 보전을 위한 선택과 전략’ 이라는 주제로 양서류 보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진행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의 한상 훈 박사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미국 Save The Frogs의 Dr. Kerry와 일본 도호쿠 대학의 하세가와마사미 교수, 한국양서류보전네트워크의 김현태 위원장을 통해 각국의 양서류 서식현황을 공유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최 초로 열리는 양서류 보전방안을 논의하는 국제심포지엄이었고, 국내에서 활동하는 양서류 보전단체는 물론 외국 단 체들과도 네트워크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대구경북 녹색연합에서는 국내 최대의 두꺼비 서식지인 망월지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망월 지 두꺼비 보존협의회를 구성하여, 대구시, 시민단체, 전문가가 함께 망월지 보호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꾸 준히 열고 있습니다. 또한 산란철을 맞아 서식지에서 산란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농수로에 빠진 두꺼비를 구조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37 - 녹색연합


사육곰

사육곰, 국회로 가다 2009년 환경부의 자료에 의하면 전국 66개 농가에서 1,140마리의 곰이 적 게는 2~3마리, 많게는 250마리까지 사육되고 있습니다. 이 곰들은 웅담을 담 보로 농가의 어두운 철창 안에 갇힌 채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곰 사육 30년, 부끄러운 역사 곰 사육 역사는 30년 전인 1981년으로 거슬러 갑니다. 당시 정부는 일정 시 설을 갖춘 개인이 재수출 용도로 곰, 호랑이, 늑대, 여우 등 맹수류를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특히 곰은 잡식성으로 상대적으로 사육하기 쉽고, 웅 담 등 이용가치가 높은 동물로 인식되어 수입이 급증하였습니다. 하지만 멸종 위기종인 곰 보호 여론이 국제적으로 높아지면서, 1985년 7월 우리 정부도 공 식적으로 곰 수입과 수출을 금지시켰습니다. 수입된 곰은 이렇다할 대책없이 개인 농가에 방치되었고, 웅담채취용으로 전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곰을 도축하여 웅담을 채 취하는 행위가 합법으로 인정되는 낙후된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육곰을 위한 특별한 법 녹색연합은 지난 8년 동안 웅담채취용 곰사육정책 폐지를 목표로 현장조 사, 캠페인 및 홍보를 통해 여론을 집중시키고, 정부, 사육곰농가, 전문가들과 의 회의, 면담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중재하는 한편, 대안연구를 통한 정책 제안 등 꾸준히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내딛어왔습니다.

2010 Annual Report - 38


사진제공 : 멸종위기종복원센터

2010 연례보고서 드디어 올해에는 웅담채취용 곰사육정책을 폐지할 수 있도록 실질적 효력을 발휘할 법안을 마련하고 제정한다 는 목표를 세우고, 국회에서 사육곰 문제를 이슈화하고, 국회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또한 환경부 등 정부기관과 사육농가협회, 전문가, 녹색 연합이 협의체를 진행하며 각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조 율하며 합의점을 찾아가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5월에 진행된 협의체에서는『사육곰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국 회를 통해 마련하는 것에 합의하고, 법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7월에는‘웅담채취용 곰사육폐지를 위한 국회특별전시 회 - 우리안의 곰에게 생명을’ 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고 국회의원들에게 사육곰의 끔찍한 상황과 웅담채취용 곰 사육 폐지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을 알려 웅담채취용 곰 사육을 폐지하는 법안을 촉구하였습니다.

『사육곰관리에 관한 특별법』은 2010년 9월 민주노 동당 홍희덕 의원 및 18명의 여야의원이 공동발의하여 2011년 2월 임시국회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

사육곰을 바로보는 언론, 관심과 기대 30년이나 된 낡은 문제, 문제는 있지만 늘 제자리를 맴돌았고, 더 이상 이슈가 되지 않았던 사육곰의 문제. 그래서 사육곰은 국회로 갔습니다. 국회특별전시회를 시 작으로,『사육곰관리에 관한 특별법』 이 국회에서 발의되 고, 정부와 사육농가도 해결을 위한 합의를 준비하고 있 습니다. 이런 변화에 언론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7월부터 언론과 함께 내용을 준비하여 몇 가지 프로그 램이 방송되는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KBS 환경스페 셜은“사육곰, 30년만의 희망” 을 10월27일 방송하였고, KBS 소비자고발은 10월15일 방송에서 베트남관광실태 를 고발하면서 웅담관광을 꼬집었습니다. 또한 BBC 뉴 스도 7월부터 준비하여 11월7일에 G20정상회담을 여는

한국소식으로 웅담채취를 위한 곰사육이 중단될지도 모 른다며 법안통과를 기대하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 외 세계일보, 경향일보 등 많은 언론들이 사육곰 문제에 대 한 관심과 해결에 대한 기대를 지면을 통해 보도했습니 다.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도 사육곰의 얘기를 2011년 2월 17일 방송할 예정입니다.

사육곰 천사들의 합창 홍희덕 의원실(민주노동당)과 공동으로 진행한 입법캠 페인에 참가한 시민들은 웅담채취용 곰사육 정책을 폐 지하는 법안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 뿐 아니라, 환경부를 비롯 정부기관과 국회의원들에게 메일을 보내는 활동에 도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사육곰 천사’ 로 활동하는 이들 의 온라인 활동은 실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져서 한번 미 션이 주어지면 200~300명이 참가하여 응축된 힘을 발 휘하곤 했습니다. 웅담채취용 곰사육 정책에 반대하는 적극적인 온라인 활동가인‘사육곰 천사’ 들의 합창이야 말로 사육곰에게 진정한 희망의 노래가 되고 있습니다.

http://bear.greenkorea.org

39 - 녹색연합


4대강

누구를 위한 4대강사업인가?

2010년 한국사회 최대의 환경현안은 4대강사업이었습니다. 녹색연합 역시 정당성 을 상실한 4대강사업을 막기 위해 백방 분주한 한 해였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대선 기간 동안 한반도대운하 사업을 공약으로 걸었습니다. 이 사업은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해 한반도의 대동맥을 가로지르는 운하를 만드는 것 이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국민 3/4 이상의 식수원에 화물선을 띄우는 것은 위험천만 한 일이었고, 비용편익 분석을 해도 수지가 맞지 않았습니다. 4대강에 터를 잡은 한 반도 고유종과 법적 멸종위기종, 주요 습지들이 훼손될 위험도 있었습니다. 당시 국 민 대다수의 반대에 직면해 한반도대운하 사업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나 한반도대운하의 망령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2009년 1월, 녹색뉴 딜사업의 핵심사업으로 4대강정비사업이 등장합니다. 그 해 6월, 4대강사업 마스터 플랜이 국토해양부 주도로 발표되면서 4대강공사는‘전광석화’ 처럼 진행됩니다. 4대 강사업은 한반도대운하, 4대강정비사업을 거치면서 변화된‘새로운 이름’ 에 다름 아 니었습니다. 관련 예산도 불과 3개월 만에 14조원에서 22조원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정부의 표현을 빌리자면, 4대강사업은 기후변화시대에 선(先)대책 수립을 위한 재 난대응 사업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도 기후변 화에 대응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해 4대강공사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닌가 는 논란이었습니다. 한편에서는 4대강사업의 계약서에 밝혀지지 않은 이면 계약서, 다시 말하면 국민들에게 밝히지 못할‘못된’ 의도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토건국가를 유지하지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대기업의 이권 을 챙겨주는 정치적 협상이었다, 혹은 토건에 한평생 바친 이명박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였다 등등. 이에 대해서는 추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010 연례보고서

다시 돌아오지 못할 사(死)대강 2010년 4대강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사(死)대강’ 이 되고 말았습니다. 4대강공사 현장은 각종 문제점이 속출했습니 다. 멸종위기종 훼손, 문화재 지표조사 부실, 부당한 국가재 정법 개정 등 한국의 4대강은 불법과 부실의 핵심구역으로 바뀌었습니다. 밤낮 없는 공사로 남한강 여주보와 강천보, 낙동강 공사 현장 등에서 6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도하 훈련을 하던 군인 4명이 남한강 이포고 공사현장에서 사망 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수도권 제1의 유기농단지인 팔당 농 지를 자전거길로 바꾸기 위해 농민들을 몰아내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심지어 무리하게 추진되던 4대강 사업이 문제있다며‘속도 조절’ 을 요구한 지자체의 사업권은 강제 회수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 4대강사업 예산과 국가 하천 양안 5킬로미터를 개발할 수 있는‘친수구역특별법’ 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의해 날치기 통과되었습니다.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저항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다보니, 국민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 은 한 해였습니다.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등 기도에 전념해야 할 성직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천주교는 87년 민주화운동 이후 처음으로 범 종단 차원의 주교회의를 통 해‘4대강 반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나아가 불교계는 이명 박 대통령과 국정 책임자들의 사찰출입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경북 군위군의 지보사 문수스님은 낙동강변에서

41 - 녹색연합


4대강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소신공양 하였습니다. 환경활동 가들은 낙동강 함안보와 남한강 이포보 위에서 41일간 농 성을 벌였습니다. 녹색연합은 전체 활동가 역량의 절반 이상을 4대강사업을 막기 위해 쏟아 부었습니다. 2010년 상반기 4대강현장팀에 활동가를 배치해 전국 공사 현장을 모니터링했습니다. 상반 기엔 경기도 여주 신륵사 여강선원에 파견돼 현장 조사와 안 내 등을 도맡았습니다. 여름 폭우에 낙동강이 잠겼던 현장, 추석 홍수 때 남한강 범람 현장 등을 국민들에게 알렸습니 다. 정부가 작성한 환경영향평가서에도 누락된 남한강에 서 식하는 멸종위기종인 단양쑥부쟁이, 표범장지뱀, 꾸구리, 층층둥굴레의 존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보전해 야 할 낙동강 내성천, 금강 신성리 군락과 담양 대숲 등 10 여 곳을 선정해 시민들과 현장을 방문해 우리의 바람을 다 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시민사회 연대사업을 책임지고 6.2지방선거 때 4대 강사업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선거 기 간 중 4대강사업에 대한 언급은 불법이었고, 이에 녹색연 합 최위환 팀장이 직접 종로구 시의원에 출마해 4대강사업이 ‘망국’ 을 향한 길임을 거리거리에서 알렸습니다. 서울시청, 서울역 광장 등에서 시민사회, 종교계, 정당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거리집회도 기획했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진행된 4대 강 반대운동으로 최승국 사무처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 되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2010 Annual Report - 42


2010 연례보고서

하반기 국정감사 기간 동안에는 4대강공사의 문제점을 알리 기 위해 하루가 멀다하고 국회를 뛰어다녔습니다. 지난 3년 동 안, 12월은 어김없이 4대강예산을 막기 위해 여의도 길바닥에 앉았습니다. 녹색연합 회원들은 2011년 4대강 대응을 위한 모금인‘강 의 친구 365’ 에 참여해 우리의 활동을 적극 지지했습니다. 다 니던 직장을 그만둬 회비를 줄이려 했던 한 회원은 4대강사업 을 안타까워하며 1년치 회비를 한꺼번에 내기도 했습니다. 녹색연합의 364명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금액은 약 1억원에 이르릅니다. 이 기금은 2011년 녹색연합의 4대강 대 응 활동을 위해 사용될 것입니다. 이 모두가 4대강사업을 지 금이라도 멈추라는 거대한 생명의 목소리들입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4대강 사업은 중단해야 하천관련 전문가들은 이제‘재자연화’ 를 논의하면서 4대강 공사로 파헤쳐진 자연을 되살리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토건국 가를 생태복지사회로 돌려야한다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4대강공사의 평균 진척률은 40% 정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더 큰 재앙이 닥치기 전에 4대강사업을 중 단해야 합니다. 녹색연합은 2011년에도 4대강공사 현장 곳곳을 세심하게 살피고 함께 나눌 것입니다. 실제 공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 었지만, 우리의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43 - 녹색연합


생명의 강, 낙동강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금강을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부산 녹색연합은 2009년 발족한‘운하반대낙동 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 와 꾸준하게 연대하면 서 4대강사업 저지를 목표로 한 해 동안 다양한 활 동을 전개했습니다. 착공을 저지하지 못하고 해를 넘긴 2010년, 4대 강사업 집중대응활동으로 낙동강 공사로 인한 부 산시민들의 식수오염문제를 지적하고 홍보하는 활 동을 전개했습니다. 달성보와 함안보 공사현장에 서 연이어 유해중금속이 함유된 퇴적오니토가 발견 되었고, 이 사실은 대규모의 동시다발적 준설작업 이 부산시민의 식수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무리 한 공사임을 입증하는 단서가 되었습니다. 특히 매 리취수장 1km상류지점에서 116만㎡, 수십만 톤의 불법폐기물을 매립한 사실을 알면서도 은폐하려했 던 사실을 밝혀내면서 낙동강사업의 문제점을 시민 들에게 알렸습니다. 낙동강은 1300 만 영남 주민의 식 수이고, 부산 경남 주민 90%이상의 식수원으로 이용됩 니다. 식수원 오염 문제는 환경영향평 가를 토대로 재검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환 경재앙을 불러일으키는 4대강사업이 더 늦기 전에 중단될 수 있도록 부산 녹색연합은 생명평화지킴이 로써 계속 낙동강사업모니터링과 현장대응 활동을 펼칠것입니다.

2010 Annual Report - 44

대전충남 녹색연합은 금강정비사업 저지를 위해 종교계와 정당을 아우르는‘금강을지키는사람들’ 을 조직하여 활발한 연대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금강정 비사업 전 구간을 공구별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왕 흥사지 훼손 등 역사유적 문제, 유등천 불법사전공 사문제, 신성리 갈대밭과 금강초류지 조성 문제등 을 알렸습니다. 금강 5공구(부여대교에서 1㎞ 떨어진 금강하류) 맹꽁이 서식처 조사를 통해 금강유역청에 대책을 요구하여 2011년 이에 대한 조사와 서식처 보전 대 책이 마련되기도 하였습니다. 금남보 아래 준설선 에서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한 대책활동, 금강보 아래 공주 정안 6공구 특수폐기물 방치 문 제를 제기하여 처리되도록 하였고 금강보 상류 공 주 공산성 건너편 준설현장 물고기 폐사 위기 문제 를 제기하여 물고기들이 구제되었습니다. 금강대교 돌보 철거로 인해 말조개 등 어패류 폐사 등에 대 해 이슈화하기도 하였습니다. 회원들과는 달마다 셋째주 일요일 금강의 사라져 가는 모습을 직접 방문하여 걷고 느끼는 금강트레 킹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0 연례보고서

환경신호등

2009 환경신호등 12개 분야 33개 지표 가운데 28개 빨간불 “이명박 정부의 반환경 정책, 우려가 현실이 되다” 녹색사회연구소가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2009 환경신호등>을 발표하였습니다. 2000년부터『한국환경보고서』를 통하여 해마다 발표 하고 있는‘환경신호등’ 은 국내외 공식적인 통계자료를 분석하여 한국의 환경질 변화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정 보를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신호등으로 표현한 지 표체계입니다.「2009년 환경신호등」 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 환경질은 총 33개 항목 중 노란신호(현황유지) 5개, 빨간신호(위험) 28개, 녹색신호(긍정)는 없는 것으로 나 타났습니다. 빨간신호를 받은‘대기오염도’ ‘오존’ , ‘원자력에너지소 , 비량’ ‘물소비량’ , ‘먹는물 , 수질’ ‘하천 , 수질’ ‘폐기물 , 발 생량’ ‘환경예산’ , ‘산림면적’ , ‘공유수면 , 매립’ ‘환경교과 , 채택률’등의 항목에서는‘최근 5년 중 가장’ ‘향후 , 악화 예상’ 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노란신호를 받았 던‘공기 중 중금속 농도’ 와‘물 소비량’ ‘환경분쟁과 , 소 송’등도 개선 정도가 낮아지거나 오히려 크게 증가하는 등의 상태를 보여 빨간 신호를 받았습니다. 총 5개의 노 란신호를 받은 개별 항목 가운데‘폐기물 해양투기’ ‘폐 , 기물 처리현황’ ‘기업의 , 환경성과’항목은 지난해의 노란 신호를 유지했으며, 해역이용평가방식을 도입한‘천연골 재채취량’ 은 빨간 신호에서 노란신호로 호전되었고, 새 로 추가된 지표인‘친환경농산물’항목도 노란신호를 받 았습니다. 「2009년 환경신호등」은 이명박 정부가 집권하고 펼친 환경정책의 첫 결과물이 나온 2008년의 환경변화 추이 를 국내외의 여러 통계를 분석하여 작성된 것으로 집권 첫 해의 환경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7% 경제성 장, 국민소득 4만불 시대, 세계 7대 경제강국’ 을 선거공 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이명박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16 개 정부부처 공히‘Positive 방식의 규제완화’ 인‘선(先) 완화, 후(後) 규제’방침에 따라 경쟁적으로 규제완화 정 책을 내놓고 있어 집권기간 동안 환경의 질이 더욱 악화 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구분 공기 환경보건

에너지

기후변화

폐기물 토양,토지 자연생태 소음 환경정책 먹을거리 안전 민간의식 변화

측정지표 대기오염도 오존 황사 공기중 중금속 농도 환경성 질환자 수 에너지 소비량 원자력에너지 소비량 신재생에너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온변화 봄꽃 개화시기 열대야 일수 강수 변화 물 소비량 먹는 물 수질 하천 수질 연안 수질 폐기물 해양투기 폐기물 발생량 폐기물 처리현황 토지이용 토양오염 산림면적 천연 골재 채취량 공유수면 매립 면적 소음 환경예산 환경분쟁과 조정 친환경 농산물 농산물 수입 육류 소비 환경교과 채택률 기업의 환경성과

녹색

노랑

빨강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45 - 녹색연합


재생종이

종이는 숲입니다!

2009년‘국정교과서를 재생종이로’만들자는 활동의 결과, 2010년부터 교과부가 중고등학교의 새 교과서와 지도 서를 30% 이상의 폐지를 섞은 재생종이로 제작 . 공급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2010년에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재생종이 사용을 통해 원시림을 보호하는 활동을 중심에 둔 온 . 오프라인 캠페인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Daum과의 캠페인‘종이는 숲입니다.’ 온라인 포털사이트 Daum과 함께“종이는 숲입니다”온 . 오프라 인 캠페인을 2010년 6월 시작하였습니다. 온라인 컨텐츠를 공동제작하고, 달마다 기획회의를 통해 네티즌 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2천만 원을 모금하였으며, 모금액은 원시림보호운동에 쓰입니다. 오랑우탄 이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의 단체인 야요린(http://www. yayorin.org)과 함께 현지에 적합한 수종으로 나무심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후 Daum과 함께 재생종이 교육자재 제작, 공부방 어 린이 재생종이 학용품지원 등의 활동을 2011년 5월까지 진행할 예 정입니다.

2010 Annual Report - 46


2010 연례보고서

재생종이 청첩장으로 지구사랑도 약속해 주세요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840 쌍이 결혼을 합니다. 일 년이면 3십4만 5천2백9십 쌍. 예비 신혼부부 한 쌍이 결혼식을 준비하 며 청첩장 4백 장을 만든다면 한해에만 1억 3천8백1십1만 6천 장 청첩장이 쓰입니다. 청첩장에 쓰이는 고급인쇄용지는 대부분 원시림을 파괴하고 얻은 천연펄프 100퍼센트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결혼을 알리 는 소중한 청첩장을 재생종이로 만드는 것은 바로 신랑신부의 사랑과 더불어 지구사랑도 약속해 주는 일입니다. 그동안 시중 에선 재생종이 청첩장을 구하기 어려워 뜻이 있어도 재생종이청 첩장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5월부터 바른손, 모닝글로리, 초롱 불에서 재생종이 청첩장을 제작하여 시중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청첩장엔 재생종이 운동을 펼치는 작아와 녹색연합 로고가 찍혀있으며, 수익의 3%는 재생종이 운동에 후원되기도 합니다.

숲을 살리는 녹색출판 요즘 출판되는 책에서 자주 녹색출판 마크를 만나곤 합니다. 녹색연합과 작은것이 아름답다가 제안하여 지난해부터 간행물 윤리위원회가 진행하고 있는 녹색출판캠페인은 현재 80여 개 출 판사가 녹색출판을 약속하고 있어 재생종이로 출판되어 나오는 책도 10만 권을 넘어섰습니다.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2009년까 지 스타와 함께하는 재생종이 캠페인에 이어 2010년부터는 작 가들과 함께하는 재생종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은 시인과 박범신 소설가가 캠페인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수많은 베 스트셀러를 펴내는 출판사와 작가들이 녹색출판에 나서면서 재 생종이 운동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숲을 지키는 사람들 온 . 오프라인에서 재생종이 운동을 확산시킬 숲을 지키는 사 람들 - 숲의 요정(일반인, 중·고생)들을 모집하여, 교육을 진행 하였으며, 각자가 처한 위치에서 재생종이 사용을 확대할 수 있 는 방안들을 함께 논의하고 있습니다.

47 - 녹색연합


하천

녹색시민, 서울의 하천을 돌아보다!

서울시에서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의 20개 하 천에 총사업비 3,938억 원을 들여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5년 청계천 복원 이후, 서울시내 하천에 청계천식 하천복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사는 생태계에 대한 세심한 배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의견수렴도 부족한 채 진행되고 있습 니다. 그래서 2010년 녹색연합은 서울시민들과 함께‘서울 시환경정책 시민평가단’ 을 구성하여, 서울시 생태하천복 원사업을 모니터링 했습니다.

동 . 식물도 찾기 편한 생태하천 시민평가단의 모니터링 결과, 대부분의 하천에 과도한 콘크리트 구조물과 석축, 호안 등 인공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기존의 식생과 생태계는 완전히 제거되어 있었 습니다. 생태하천복원은 치수나 이수를 위해서 설치된 콘 크리트 인공구조물을 제거하고, 기존 생태계를 고려하여 진행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서울시는 현재 복원사업이 진 행되고 있는 곳과 이미 복원사업을 마친 곳, 모두 전체적 인 환경조사를 다시 진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하천복원공사에 대한 계획을 검토하고 수정, 보 완해야 합니다.

2010 Annual Report - 48


2010 연례보고서

자연스럽게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 도심하천에 물이 말라가는 근본적인 이유는 서울 대 부분의 땅이 콘크리트, 아스팔트 그리고 시멘트로 덮 여 있어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하천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하수도로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서울시 하천생태복원사업 대부분은 전기로 한강에서 물을 끌어와 다시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 니다. 청계천은 하천 유지비용으로 하루 240만 원, 한 달 7천2백5십만 원, 1년에 8억7천만 원의 세금을 쓰고 있 습니다. 생태하천복원이라는 명목으로 인공적인 유지 와 하천건설비용에 국민의 세금을 쓰는 일을 멈추고, 정부는 하천이 스스로 흐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 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금부터 진정한 생태하천 복원 을 위한 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합니다.

지역주민이 관리하는 생태하천 동네의 하천을 가꾸는 일은 그 동네에 살고 있고, 하 천을 이용하는 지역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하며, 그 계획과 운영방안도 지역주민의 손으로 이루어 져야 합니다. 편의시설이나 운동시설 같은 주민이용시 설을 설치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천, 전주, 부산의 경우, 이를 위해 지역단체와 주민들이 함께 하는 하천 민관협의회가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 부분에 형식적인 공청회 외에 적 극적이고 구체적인 주민수렴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는 계획단계에서 모니터링과 평가까지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거버넌스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정부 의 민주적인 운영체계 개선뿐 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건강한 생태하천을 만들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도 마 련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내가 사는 동네 하천에 관심을 가 지고, 하천주변을 천천히 걸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 고, 운동으로 건강도 유지할 수 있는 도시 속에 살아있 는 자연의 일부로 하천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정 한 생태하천복원의 의미가 될 것입니다.

49 - 녹색연합


하천

강 살리기는 지천 살리기부터

대전의 도심을 가르는 3대 하천 살리기 대전은 주위가 동서남북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남고북저형의 분지이며, 다른 도시에 비해 하천율(도시면적 당 하천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입니다. 국가하천인 금강, 갑천, 유등천, 지방1급 하천인 대전천, 지방2급 하천인 두계천, 매노천, 진잠천 등 26개소와 그 외 소하천 76개소를 포함하면 모두 100여 곳이 나 되어‘하천의 도시’ 라고 불릴만 합니다. 대전충남 녹색연합은 대전 도심을 관통하고 있는 3개의 주요 하천을 모니터링하며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 전의 으뜸 하천인 갑천(甲川)의 발원지인 대둔산부터 대전 도심 까지 자전거를 타고 진행하는 갑천 자전거 순례는 2010년에 8회 를 맞이했습니다. 대전의 허파라고 불리는 생태계 보고인 월평공 원과 갑천자연하천구간에서는 달마다 어린이들과‘신나는 자연학 교’ 를 진행하여 미래세대들이 지역의 자연환경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편, 4대강 정비사업의 피해는 지역 하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 중 유등천 상류 자연하천구간인 복수교 ~ 안영교 구간에 대전 지방국토관리청이 사전환경성검토를 거치지 않고 불법공사를 한 사실을 대전충남 녹색연합과 대전 환경운동연합이 밝혀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유등천 상류의 문제가 된 구간은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과 멸종위기종인 감돌고기를 비롯 해 많은 자연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입니다. 다양한 생명체들이 공존하고 있는 대전의 3대 하천. 대전충남 녹색연합은 지속적인 3대 하천 모니터링, 환경교 육, 대전시 하천복원사업 대응 등 3대 하천보전을 위한 활동을 회원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2010 Annual Report - 50


2010 연례보고서

생명력 넘치는 대청호! 도시와 농촌이 서로 돕는 공동체 충청민의 젖줄인 대청호는 약 300만 명의 식수와 생활용수, 각종 농공업용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 청호 상류 농촌지역은 여러 가지 규제로 불편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대청호 상류 농촌의 어려움이 농민들만의 문제 가 아니라 식수를 공급받는 도시인들의 책임이기도 하기에 대전충남 녹색연합은 2002년부터 대청호 상류의 금산 바 리실 마을과 함께 흙살림축제, 농촌체험 등의 도농협력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농직거래 상설 사무소를 대전에 개설하여 본격적인 로컬푸드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영산강 도랑 살리기,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 겨울 한파에도 아랑곳없이 4대강 사업이 속도를 내며 진행되고 있습니다. 환경문제와 경제적 타당성 등 어느 것 하 나 긍정할 수 없는 4대강 사업에 속도전을 내고 있는 정부를 보면서 광주전남 녹색연합은 영산강 오염의 근본적인 문 제를 짚어내고 해결하기 위해 도랑 살리기 활동에 더욱 전념하고 있습니다. 영산강 수질을 개선하고 건강한 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지류 하천과 마을 하천을 돌보는 주민 지킴이 활동이 중요합니다. 광주전남 녹색연합은 주민 지킴이를 양성하여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깨끗하고 건강한 하천 만들기 활 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수곡천 생태복원을 위한 엄마들의 모임’ ‘풍영정천 , 사랑모임’ ‘소태천과 , 친구하기’세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곡천은 영산강 상류에서 합류하는 지류하천으로 인근에 수곡마을과 어린이집, 요양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곳에 요양원이 들어오면서 하수 유출로 인한 수질 오염과 진입도로 확장으로 인한 석축 정비 등이 문제가 되어 어린 이집 학부모들이 지킴이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풍영정천은 신시가지인 수완지구를 흘러 영산강에 합류하는 하천으로 그동안의 개수공사로 인해 직강화와 획일적 인 정비로 전형적인 도심하천의 모습입니다. 풍영지천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광주시민센터 광산지부 회원과 주민들이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태천은 광주천 상류에 있는 지류하천으로 상류는 농수로 주로 이용되면서 자연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지만 중류부터는 복개되어 마을 도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남초등학교와 연계하여 교육을 진행하고 소태동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천지킴이 활동을 통해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생태적 자산으로서 하천의 중요성을 알아가며 재미와 보람을 느끼 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주민지킴이를 구성하고 지킴이들이 서로 교류하는 네트워크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51 - 녹색연합


마 을 만 들기

한새봉 개구리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세요

산줄기는 흘러가며 이야기를 만든다 한새봉은 무등산을 모산으로 군왕봉을 이어 삼각산에서 흘러나 온 산줄기입니다. 이 줄기가 흘러흘러 매곡산과 장구봉으로 이어집 니다. 이들 산줄기는 광주광역시에서 북쪽을 향해 뻗으며 북구 지 역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600년대 광산 노씨와 광산 이씨가 이곳에 마을을 이루기 시작 하면서, 이곳을 우리말로 큰 마을을 뜻하는‘한실’(현재는 일곡동) 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시대 마을사람들은 마을 뒷산(현재 한새봉) 을 소가 누워있는 모습으로 여겼고, 다시 남쪽으로 휘돌아 흘러내 려가는 산을 그 소의 여물(현재 매곡산-여물봉)이라 생각했습니다. 소를 의미했던 산, 한새봉은 소가 되새김질을 하듯 산이 품은 물을 마을 곳곳에 뿜어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샘들을‘개시암’ ‘말 , 시암’ ‘구시시암’ , ‘조개시암’ , 이라 불렀습니다. 이렇게 한새봉은 사 람들을 보듬어 품었고, 현재 10,780세대(2009년 통계)가 그 품에 살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잇지 못하는 산줄기 사람들이 자연의 흐름에 맞춰 생애주기를 가져가며 농(農)을 중심 으로 확장해 왔던 일곡마을이 1996년 택지개발로 대단위 아파트 단 지가 조성됩니다. 한새봉 밑까지 아스팔트와 시멘트가 뒤덮었으며, 흙과 물이 연결되던 순환고리는 희미해졌고, 샘에 대한 이야기도 사 라졌습니다. 한새봉(소)의 여물이었던 여물봉에도 봉을 관통하는 도 로가 생기면서 소 이야기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남은 곳은 한새봉 자 락에 바짝 붙어있는 산지습지뿐입니다. 앞으로 한새봉의 되새김질로 뿜어나는 물이 솟아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습지에서 논농사가 이뤄졌습니다. 그 중 한 분이 최근(2008년)까지 힘들게 벼농사를 지으셨던 노현채 (75세) 어르신입니다. 젊었을 때야 거뜬하게 할 수 있었던 800여 평 농 사가 나이가 들면서 힘에 부쳤습니다. 더욱이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2010 Annual Report - 52


2010 연례보고서

함께 농사를 지었던 이들도 땅을 놓아두고 떠나, 일을 거둘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사람들이 함께 손모심기를 하고, 함께 논두렁 풀을 베고, 함께 피를 뽑고, 함께 메 뚜기를 잡고, 함께 벼를 베던 것을, 혼자 기계로 모를 심고, 혼자 약을 뿌려 논두렁 풀을 죽이고, 혼자 약을 뿌려 피를 죽이고, 혼자 약을 뿌려 메뚜기를 죽이고, 혼 자 기계로 벼를 베게 되었습니다. 어르신도 더 이상 벼농 사를 짓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개구리가 새로 쓰는 이야기 이를 알고 몇몇 동네 주민들이 2009년부터 할아버 지를 도와 벼농사를 짓기로 했습니다. 도와줄 사람이 생기니 기계도 농약도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숨어있던 개구리, 도롱뇽, 잠자리, 소금쟁이, 우렁이, 물방개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올챙이를 잡아먹는 원앙 도 날아들기 시작했습니다.

‘한새봉 논두레’를 구성했습니다. 공동으로 벼농사 를 짓고, 논생물 조사를 하고, ‘개구리교실’을 열어 학 교가 끝난 아이들이 개구리논에서 다양한 생물들과 눈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고, 마을 잔치를 통 해 더 많은 동네 주민들에게도‘한새봉의 되새김질’ 의 의미를 알려가고 있습니다. 2010년엔 한새봉 개구리논 이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잘 가꾼 자연유산, 문화유 산’부문에 선정되어 도심 속 논습지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나 어렸을 때 울 오빠가 개구리 잡아서 뒷다리 구워 주고 그랬는데 맛있었어.” “메뚜기도 잡아서 맛있게 구워 먹었지.” “비오는 날엔 논에 들어가면 미꾸라지 천지였어. 맨 발 사이를 파고드는 느낌은 이상하지만 잡아다 추어탕 도 끓여먹었지.” “그렇게 놀다가 샘에 씻으러 가면 꼭 애들 옷 홀라당 벗겨놓고 씻기는 동네 아짐들이 있었어.” 함께 경작에 참여한 주민들이 기억들을 하나씩 끄집 어냈습니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이야기들입니다. 다행 히 개구리와 도롱뇽이 생겨났습니다. 주민들은 이들 양 서파충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논습 지의 이름을‘개구리논’ 이라 지었습니다. 한새봉 논습 지에 사는 생물들 중 하나인 개구리를 대표로 내세워 이들의 생애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주민들은

개구리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되는 날 개구리를 통해 써내려가고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한 새봉 자락에 사람들이 왜 모여 살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다면 한새봉 소는 되새김질을 멈추게 된 것입니다. 그 땐 무 엇이 남아있을까요. 사람이 사람 이야기를 쓰게 되는 날. 일곡동에서 흙과 물의 연결, 순환고리가 끊기는 날 입니다. 개구리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한새봉 논두레 cafe.naver.com/gaegulgaegul

53 - 녹색연합


마 을 만 들기

녹색연합, 성북구와 함께 녹색을 꿈꾸다!

녹색연합이 서울시 성북구에 자리잡은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전국의 파괴되는 환경을 지키느라 정작 지역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부족 했음을 반성하고 2010년에는 성북구와 녹색연합이 함께 할 수 있는 일 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녹색성북네트워크와 녹색성북위원회 가장 먼저 성북구에서 녹색의 꿈을 꾸고 있는 지역단체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한살림, 아름다운 가게, 맑고향기롭게, 초록 교육연대, 최순우옛집, 성북생협 등 지역주민과 관계 맺는 단체들이 모 여서 서로를 알고, 생각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지역모임 은 2011년 4월에‘녹색성북네트워크’ 로 바뀌어 창립할 예정이며, 지속적 으로 성북구의 녹색자치를 위한 방안을 모색 할 예정입니다. 또한 성북 구청과 함께‘녹색성북위원회’를 만들어 지역단체들과 함께 할 일들을 의논 할 계획입니다.

성북구 도시텃밭을 만나다!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채소 값 폭락 등으로 인해 최근 전국의 도시에서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색 연합도 이런 흐름을 반영하여 성북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농업 사 례를 조사하였습니다. 향후 성북구 도시농업의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도시농업에는 학교텃밭, 상자텃밭, 옥상텃밭 등의 형태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농작물을 키울 땅이 부족한 도시에서 그나마 도시농업의 가 능성이 많은 곳이 학교입니다. 학교텃밭은 생태교육적인 측면에서 대단 히 효과적입니다. 성북구의 경우, 초, 중, 고, 대학교 등 총 64개 학교 중 21개의 학교가 학교텃밭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학교 주차장이나 시설물 설치로 사라질 위험에 놓인 학교가 많았습니다. 학교텃밭 활성화를 위해 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학교들끼리의 네트워크와 교육청과의 협조를 통해 운영메뉴얼과 교육안 연구 , 보급이 필요합니다.

2010 Annual Report - 54


2010 연례보고서

성북구를 경작하다! 2011년 녹색연합은 성북구청과 함께 상자텃밭보급 사업과 도시농부학교를 시범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입 니다. 지역주민, 지역단체, 지자체가 공동으로 진행하 는 것이라 의미가 큽니다. 텃밭보급사업을 계기로 지 역주민과 함께 녹색지역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이 더 자주 모이고 떠들고 꿈꿀 수 있기를 바라며, 그 자리 에 녹색연합 회원님들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상자텃밭은 유휴지가 없는 아파트 베란다에 적합 한 텃밭 형태입니다. 자급 목적 이외에도 아이들의 생 태교육 측면과 농업과 먹을거리에 대한 중요성을 교 육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성북구 상자텃밭 현황은 정 릉4동을 대상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가가호호 방문이 어려워 아파트 현장조사는 하지 못했으나, 자투리땅이 있어 상자나 화분을 이용하는 텃밭뿐 아니라 대지에 직접 텃밭을 조성하는 경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옥상텃밭은 자투리땅이 부족한 도심 내에 농업공 간을 조성하여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 는 녹지 감소로 인한 환경오염과 열섬현상을 극복할 수 있고, 안전한 먹을거리의 자급자족과 지역공동체 문화를 회복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옥상텃밭 조사는 서울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옥상 공원화 사업 대상지 중에서 성북구 관내에 있는 지역 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조사결과 성북구 옥상 공원화 조성지는 휴게시설과 조경시설이 대부분이었 습니다. 2009년 성북구 통계자료에 따르면 성북구내 아파트를 제외하고 약 55000세대가 단독주택과 다세 대 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옥상농업에 대한 의지가 있어도 정책적 지원부족과 예산부담으로 옥 상텃밭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옥상텃밭 활성화를 위해서는 조경중심의 옥상녹화 지원사업을 텃밭형태의 지원으로 변경해야 합니다. 그리고 중소규모 주택과 상가의 옥상에도 텃밭조성 이 가능하도록 지원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55 - 녹색연합


DMZ

접경지역 개발과 대인지뢰

현재 실질적인 비무장지대 (DMZ : Demilitarized Zone) 와 전이·완충지역인 민통선 (CCL : Civilian Control Line) 구역은 국방부를 비롯한 한국 정부에 의해 배타적으로 관리되는 지역입니다. 지금 이 일대를 둘러싸고 시급하면서 새로운 협력과제가 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마리가 없었던 문제인 대인지뢰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는 점입니다.

접경지역 지뢰실태 최초 발표 녹색연합은 그 동안 수년간 비무장지대의 생태조사를 하면서 이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접경지역 지뢰지대의 관리 실태를 조사·발표했습니다. 민간인의 지뢰사고로 일부현 장이 시민들에게 알려지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실태를 밝힌 것 은 녹색연합이 처음입니다. 조사된 접경지역의 지뢰 및 미확인지뢰지대는 총 47개소입니 다. 지자체별로는 연천군 17개소, 철원군 15개소, 화천군 1개 소, 양구군 9개소, 인제군 1개소, 고성군 4개소입니다. 지뢰지 대임을 알 수 있는 경계표지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곳이 38 개소나 됩니다. 또한, 출입제한의 유일한 시설물인 가시철조망이 부실한 곳이 45개소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지뢰 및 미확인지뢰지대에 대한 경계와 감시가 매우 소홀하고, 지뢰가 유실되어 민간인, 군인 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안전장치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뢰지역을 표시하는 경고판 주위로 많은 생활쓰레기와 폐 기물이 발견되어 위험을 알리는 경고표시조차 가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지뢰지역 중 일부 산지의 비탈이나 구릉 지대는 여름철 장마와 폭우로 흙이 무너져 내리면서 지뢰가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2010 Annual Report - 56


2010 연례보고서

2009년 8월에 발생한 북한에서 유실된 목함지뢰 사고와 마찬가지로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치명적인 인명피해로 이 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민간인의 생명과 재산에 대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뢰를 설치한 군부대는 지뢰지대 를 철저히 관리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곳도 민간인의 접근이나 출입에 별다른 제한이 없었습니다.

안전대책 없는 DMZ 자전거길 백지화 최근 민통선을 포함한 접경지역의 개발 사업 들이 우후죽순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발 표된 계획들 중에서 지역주민들에 대한 안전대 책과 대인지뢰제거를 위한 정책은 전무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행정안전부가 추진했던 4200억원을 들여 민통선 지역에 자전거도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녹색연합은‘DMZ 평화자전거누리길’사업계획상 노선예정구간의 지뢰지대 관리부실과 산사태로 인한 이용객들 의 안전대책이 결여되었음을 파악하고, 이 자료 를 국정감사를 통해 폭로하였습니다. 국정감사 후 행정안전부 장관은 현장에 다녀 오는 등 허둥지둥하다가 끝내는 노선을 백지화시키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애초부터 행정안전부가 민통선 지역의 특성과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무리한 구상을 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런 사례는 자세히 살펴 보면 수십 건에 달합니다. 문화관광부와 강원도지자체는 지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DMZ박물관’ 을 450억 원을 들여 지어서 지금까지 적자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40억 원이 투입된 컨벤션센터는 수입이 전무 한 채 방치되 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또 다시 강원도는 철원 월정리 전망대 앞에 평화문화광장을 260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짓고 있습니다. 이 역시 예산 낭비와 환경훼손이 예상되는 사업입니다.

대인지뢰금지협약에 가입해야 이런 여러 사례들을 종합해 볼 때, 관계부처들은 비무장지대와 민통선에 대한 개발을 전체적인 구상이 없이 즉흥적으로 계획하 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사업과 관련된 주변의 실태조차 정밀하게 파악하지 않고,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군과 충분한 검 토와 합의 없이, 사업을 무모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민통선을 포함한 접경지역에 대해 이용과 개발로 접근 할 것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작업인 전쟁의 산물인 지뢰에 관 한 대책을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그 첫 번째로 정부는 비 무장지대에 대한 평화적인 방안으로 대인지뢰금지협약에 가입해 야 합니다. 그리고 가깝게는 주변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더불어 비무장지대의 역사와 생태적인 가치를 보다 깊이 인식하고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제 한반도의 군비증강과 대립, 갈등으로 양산된 지뢰문제는 더 이상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른 정치적 사안이 아닙니다. 지금은 국가의 책임이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민의 안전을 위하여 행동으로 옮겨져 할 시기입니다.

57 - 녹색연합


지역사회

지속가능한 사회, 생태순환사회로의 전환을 준비합니다

녹색사회연구소는 획일적인 경제성장 우선 논리를 극복하고 인간과 자연을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발전, 생태순환 사회로 전환 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녹색생명운 동이 지향하는 가치와 논리를 정교히 하기 위해 녹색사회포럼 개 최, 생태순환 사회로의 전환의 근간이 되는 지역사회 연구, 생태 마을·생태도시 연구와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녹색사회포럼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론 관점에서 본

개발주의 비판과 대안 찾기」

2008년부터 주류경제의 개발주의와 토건식 지역개발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과 미래지향적인 대안 제시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한국 자본주의의 발전과정, 한국의 개발주의 사회문화에 대한 고찰과 비판」 「 , 사회양극화와 개발주 의」 「 , 개발주의 일상화와 시민의 역할」 「 , 골프장 건설과 도로 건 설 사례」 에 대해 토론하였습니다. 2010년에는 4월에 핵발전소 건설, 대규모 간척, 4대강 개발과 같은 국책사업이란 성격을 띠고 진행된 지역개발사업에 대해, 12 월에는 각종 대규모의 지역개발사업의 구상과 추진과정에서 나 타난 지역개발방식의 문제점, 지역의 개발세력의 형성과 토착화 과정에서 나타난 개발주의가 지역사회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 치고, 재생산되고 있는지 그 매카니즘에 대하여 진단하였습니다. 2008년 ~ 2010년 고찰과 사례분석을 마무리하고, 2011년부터는 대안찾기를 주제로“지역의 생태적 전환” 에 관한 내용으로 포럼 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2010 연례보고서

생태순환형 지역사회 연구 생태순환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근간이 되는 마을과 지역사회 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개념을 정립하고 정책 제안, 모델 개발, 모델 확산을 위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생태순환 지역사회 연구모임을 통해 이론 정립 활동을 진행하여 왔습니다. 2010년에는 새롭게 환경활동가 학습모임을 결성하여 구체적인 지 역사례 답사와 다양한 실천사례를 공유하는 교류/학습의 장을 가졌습니다. 환경활동가 학습모임은 네가티브운동방식을 뛰어넘 어 <환경보전과 지역경제가 공존할 수 있는 대안적 지역발전> 방 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약15여명의 환경활동가들이 2010년 10월, 12월에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후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학습모임을 진행할 예정이며, 2011년에는 지역사회 연구모임과 교류할 예정입 니다.

백령도 주민교육과 생태관광 시범사업 2010년 한해 백령도는 천안함사건과 연평도사건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도 백령지역 생활개선위원회의 선진지 답사, 점박이물범 생태해설 가 양성과정, 점박이물범 생태관광 시범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백 령도 주민들과 점박이물범이 상생하는 방안에 대한 다양한 방법 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지역주민 인터뷰를 통해 백령도 근현대사 속에서 지역사회와 물범의 이야기를 조사하여 책으로 정리하였습 니다. 최근 점박이물범이 2014년 아시안게임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되 어 중국 - 북한 - 남한을 연결하는 평화와 생명의 사절이 될 것으 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인천녹색연합과 함께 물범 보 호 홍보와 중장기적인 보호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생태도시 시민강좌와 주민참여 워크숍 전문 서포터즈 양성과정 생태마을, 생태도시의 실현을 위해 무엇보다 시민들이 마을과 도시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와 전문성을 가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녹색사회연구소는 해마다 생태도시 시민강좌와 전문서포터즈 양 성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생태 도시 시민강좌>가 2010년에는 성북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주민참여 워크숍 전문 서포터즈 양성과정>은 곳곳에서 진행 되고 있는 주민참여형 마을만들기의 주민모임, 최근의 사회적 갈 등이 심화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의 대상 지역주민 등에게 다양 한 참여방법과 정보를 제공하고, 주민참여 워크숍 활동을 운영 . 지원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과 사례를 묶은 매뉴얼을 제작하였습니다.

59 - 녹색연합


해양

우리나라 3대 생태축인 서해안갯벌과 비무장지대 인천 앞바다는 가 교차하는 곳입니다. 17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천의 강화, 옹진에는 장봉도갯벌 습지보호지역, 대이작도 풀등 생태계보전 지역과 강화남단갯벌, 백령도 사곶해변 등 수많은 천연기념물들이 있 습니다. 이곳은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갈매기 등 세계적인 멸 종위기조류들의 집단번식지이며 호주와 시베리아를 오가는 수십 만 마리 도요물떼새의 중간기착지이자 먹이터 입니다. 또한 여전히 많은 지역주민들이 인천 앞바다를 터전으로 살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인천의 미래를 보다


2010 연례보고서 수도권에 인접한 인천 앞바다는 접근성이 좋 아 점점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으며 개발 압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세수확대와 지역발전을 내세우며 바다모래채취, 관광단지개 발, 조력발전건설, 골프장건설 등 대규모 환경파괴사업을 진행 또는 계 획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는 인천시와 강화군, 옹진군에서 체계적인 보 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정책을 수립하지 않고, 많은 시민과 주민들은 인천앞바다의 존재와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천 앞 바다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2010년 인천 녹색연합은 지역 언론, 전문가와 함께‘바다에서 인천 의 미래를 보다’ 라는 탐사를 통해 인천 앞바다 20여개 섬의 자연생태,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였습니다. 현장탐사와 지역주민과의 만남을 통해 인천 앞바다의 가치를 발굴하고 생태관광 등 인천 앞바다의 지속가능 한 발전방안을 함께 고민하였습니다. 또한 언론보도와 보고회, 토론회 등을 통해 인천 앞바다와 연안도서의 가치를 알리고 인천시와 지역사 회에 지역주민 중심의 생태관광 시범사업을 제안하였습니다. 앞으로 미래 인천의 주인인 아이들과 인천 앞바다를 지속적으로 기 록하고 지역주민과의 만남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바른 관 계를 함께 찾을 것입니다. 현재 인천 강화갯벌에는 세 계 최대의 조력발전소 2개가 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사전환경성검토 중입니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 력원자력은 강화남단갯벌에 인천만 조력발전소를, 인천시와 한국중부 발전에서는 강화서측에 강화조력발전소를 각각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화지역조력발전소건설 대응활동

조력발전소는 바다에 거대한 제방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생태계 파 괴와 대규모 해양지형의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경인북부수협 어민들은 조력발전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대규모 집회 등 반대활동을 전개 하고 있으며 환경단체뿐 아니라 시민사회에서도 조력발전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6.2지방선거 이후 인천시의회에는 인 천만 조력발전반대 결의안을 채택하였고 인천시에서는 강화조력 검토 민관검증위원회 구성, 인천만 조력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서는 인천만조력발전사업을 위 한 공유수립매립절차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는 강화갯벌은 매우 우수한 생물다양성 과 세계적인 가치를 지니는 퇴적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적 멸종위 기조류인 저어새, 노랑부리백로의 집단번식지이자 먹이터이고 새우, 밴 댕이, 주꾸미, 꽃게, 병어 등의 황금어장으로 오래 전부터 지역주민들 의 삶의 터전이기도 했습니다. 시화호, 인천국제공항과 수도권쓰레기매 립지, 청라와 송도경제자유구역조성, 공업단지 등으로 인천ㆍ경기만 갯 벌이 대부분 사라진 상황에서 강화갯벌은 유일하게 자연 상태를 유지 하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 인천과 강화에서는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조 력발전반대운동을 넘어 국립공원지정, 유네스코등록운동 등 실질적인 보전과 대안마련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61 - 녹색연합


해양

광양만이 위험하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동호 제방붕괴사태 광양시는 전국 1위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지자체입니다. 더불어 철강산업단 지가 입주하여 광양만에 온배수를 유입하고 있으나 총량제를 실시하지 않아서 광양 만 수생태계의 문제는 매우 심각합니다. 2009년 8월 23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동호안에 있는 인선NET 폐기물매립장의 제방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각종 독성오염물질이 광양만으로 대량유출되며 수질오염과 어민들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정확한 책임규명과 대책이 마 련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제방도로 붕괴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호의 오염물질이 광양만권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설치해야 할 차수막이 설치되지 않은 채 매립장이 운영되어 그동안 오염물질이 별다른 여과 없이 광양만으로 계속 흘러들어갔음이 밝혀졌습니다. 2010년에는 동호 안의 물과 퇴적토에 대한 시료를 채취하여 분석한 결과 청산가리 성분인 시안과 중금속 성분인 비소 등 맹독성물질이 법정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 러났습니다. 동호의 퇴적토는 청산가리 청분인 시안(CN)과 불소(F)가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최대 19.4배나 초과했으며, 수질은 중금속 성분인 비소(As)가 기준치를 최대 4배나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동호의 오염물질은 1987년 광양제철소가 첫 가동한 이래 지속적으로 광양만으로 유입되어 광양만권 생태계를 오염시켜 온 것입니다. 한때는 천혜의 생태계 보고이자 어패류 산란장이라 불렸던 광양만이 현재는 어패류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기회주 의 어종인 주룽치가 어류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제일의 철강산업으로 발 전한 포스코의 눈부신 성장 뒷편에는 광양만권의 생태계 파괴와 김양식과 어패류를 잡아 생계를 꾸려온 광양만권 어민들의 생존권 문제가 가려져 있습니다. 광양만 녹색연합은 동호사태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동호 제방붕괴사태를 해 결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과 민간단 체가 함께 철저히 공동조사를 실시하여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하며 간척지의 수 질과 저질토에 관한 법률을 마련하여 차후 이런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여야 합니다.

2010 Annual Report - 62


2010 연례보고서

모금

십시일반의 힘을 믿습니다 정부의 지원금도 받지 않고, 별도의 수익사업도 하지 않는 녹색연합이 우리나라 곳곳을 발로 뛰며 활동할 수 있는 힘은 시민들이 십시일반 보내주신 후원금에서 나옵니다.

강의친구 365

녹색연합 19주년 후원행사

- 해피빈 (Happy Bean)

- 4대강모니터링 후원을 위한 특별 모금캠페인 녹색연합은 올해 4대강 곳곳에 활동가들을 보내 직접 그 곳에서 먹 고 자며 4대강 공사가 얼마나 부당 한 일인지 알려내는 일에 온 힘을 다했습니다. 이 활동을 가능하게 한 분들은 바로 [강의친구 365] 라는 이름으로 기꺼이 후원에 동참해 주 신 분들입니다.

강 옆에서 하루를 모니터링 하는 데 20~3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였고, 1년 동안 거 의 1억 원 가량의 금액이 필요했습 니다. 많은 분들께 강의 친구가 되 어 강의 하루를 지킬 수 있는 후원 금을 부탁드렸습니다. 700명 가까 운 회원, 시민분들이 동참해주어 목 표한 금액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후원금은 오롯이 강을 지키는 일 에 사용될텐데 투명하고 알차게 사 용하여 보내주신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 활동하겠습니다.

콩 한톨의 힘

盡其心者 知其性也 知其性 則知天矣 [孟子] - 자기의 마음을 다하면 자기의 성을 안다. - 자기의 성을 알면 하늘을 알게 되는 것이다. 녹색연합 19주년 후원행사는 진 심(盡心)이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마음을 다해 녹색을 이야기하고 후 원자들과 하나가 되는 자리를 만들 고 싶었습니다. 200여 명의 후원자 들이 참석해주었고, 박그림 설악녹 색연합 대표의 강연과 활동가들의 합창, 그리고 후원자들의 녹색연합 에 대한 기대에 찬 발언들로 그 어 느 때보다 유쾌하고 따듯한 행사가 되었습니다. 2011년, 더 많은 후원 자들과 함께 할 20주년 기념 후원 행사가 기대됩니다.

녹색연합의 해피로그를 통해 콩 1개, 콩 2개, 그렇게 모아주신 후원 금이 5년 동안 무려 1억 2천만 원이 넘었고, 후원자도 10만 명에 달합니 다.

덕분에 백령도에는 점박이물범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세워지게 되었 고, 우리나라 유일한 민간환경보고 서인 한국환경보고서가 발간되었습 니다. 국립공원에 케이블카가 놓이 지 않도록 캠페인도 하고 신문광고 도 했습니다. 4대강토목공사의 문제 점을 알리는 홍보물을 만들 수 있었 고, 산양을 모니터링하는 무인카메 라도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2010년은 해피빈이 5주년 되는 해여서 특별한 기념식이 있었는데 녹색연합은 환경에 관한 유익한 이 야기를 많이 올려서 <컨텐츠의 달 인>상을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 습니다.

이 외에도 이름없이 거리에서 후원해주신 분들, 키엘(Kiel) 매장에서 동전을 모아주신 분들, 하나카드, 신한카드 포인트로 기부해주신 분들, [한겨레 21]과 [자연과생태]의 정기구독료의 일부를 후원해 주신 분들도 많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63 - 녹색연합


1999년 환경소송센터로 녹색법률센터 는창립하여, 2009년 활동의 지 평을 넓히기 위해 자연과 사람을 위한『녹색법률센터』로 개 칭하였고, 2010년 2월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환경문제 해 결을 위해 상근변호사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녹색법률센터는 현재 배영근 상근변호사와 기존의 운영위원 들이 합심하여 환경소송과 법제도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 습니다.

4대강사업 반대 국민소송 2009년 11월 26일 4대강사업반대국민소송단은 정부의 4 대강(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사업 취소를 위한 행정소송 을 제기하였습니다. 4대강사업취소를 위한 소송에 법률센터 의 모든 운영위원 변호사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소송의 쟁점 으로 첫째, 하천법, 국가재정법, 환경영향평가법 등 관련법상 의 절차 위반에 관한 부분과, 둘째, 보 설치와 준설이라는 수 단이 홍수예방, 용수확보, 수질개선 등의 목적에 부합하지 아니하여 재량권을 일탈ㆍ남용하였다는 점을 부각하였지만, 2011년 1월18일‘영산강’ 소송을 끝으로 1심에서 4대강소송 모두 패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위법하고 부당한 4대 강사업을 막기 위해서 센터 운영위원들은 곧바로 항소를 준 비하고 있습니다.

2010 Annual Report - 64


2010 연례보고서

서울대기오염소송

골프장사업 법률대응

서울대기오염소송이 제1심과 제2심에서 모두 원고 패소판결을 받았습니다. 서울시내에 거주하는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들이 2007년 2월 대한민국 정부, 서울 시, 자동차회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세계보건기구 (WHO) 권고 대기환경기준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이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 2월 3일 제1심에서 인 과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청구가 기각되었고, 12월 23 일 제2심에서는 인과관계 외에도 피고들에게 고의ㆍ과 실로 인한 위법행위가 없다는 이유로 항소마저 기각되 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부담으로만 알고 있던 환경성 질환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동책임을 명확하게 하기위 해, 2011년 1월 12일 원고 일부가 대법원에 상고한 상 태입니다.

녹색법률센터는 오랫동안 무분별하고 위법한 골프장 건설사업 반대운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2010년에는 새 로이 발족된 골프장전국대책위원회에 참가하여 법률개 정운동과 주민 법률지원을 하였고, 골프장 설치를 가 능하게 하는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처분 취소소 송, 토지수용재결 취소소송(경북 의성, 홍천 구만리, 천안 등)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토지수용을 가능하 게 하는 규정에 대한 헌법소원사건으로 헌법재판소에 서 공개변론을 진행하였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입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관련규정 에 대한 개선권고결정을 받아내었습니다.

환경민원 올해는 다양한 환경민원이 많은 해였습니다. 송전탑 으로 인한 전자파피해 문제부터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 립절차에 관한 문제, 음료수 공장에 관한 지하수영향 평가에 관한 문제, 음식물수거처리업체의 악취, 오염물 로 인한 수질피해, 4대강 관련 영주댐피해조사민관합 동위원회에 관한 운영조례 검토, 김포 산지에 대규모 공장단지가 들어서는 것에 대한 행정소송 등 여러 환경 민원을 상담하고 적절한 해결 방법을 함께 찾아보았습 니다.

65 - 녹색연합


지 이제 3년이 녹색교육센터 가지나고활동한있습니다. 녹색운동 이 시민들속으로 더 가깝게 들어가고, 삶의 방식을 단순 소박하게 바꾸는 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걸 어왔던‘녹색교육’ 은 아직 3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아이입 니다. 하지만 척박한 우리나라 환경교육 토양에서 애써왔 던 3년은 그리 짧은 시간만은 아닙니다. 어린이 야생동물교육과 청소년(중학생)교육, 녹색교육자 양성에 중점을 두어 온 녹색교육은 아직은 그 성과가 뚜렷 이 보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진 못하지만 조금씩 교육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넓어지고 있 습니다.

녹색씨앗을 퍼뜨리는

녹색교육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어린이야생동물교육’ 은 2년동안 진행해오면서 그 기반을 다졌으며, 부모들과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 고 있습니다. 이에는 <야생동물교육 길라잡이> 과정을 수 료한 전문교육자들이 함께 기획하고 교사로 참여한 덕분이 기도 합니다. 현재는 야생동물 교육에 관한한 녹색교육센 터의 전문성을 높이 사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지속해온 <미래세대섬환경캠프>는 HSBC은행과의 건강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9년째 계승 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참여자 수를 2배로 늘려 더욱 많 은 중학생들에게 녹색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2010년에는 녹색교육센터 사무실이 위치해있는 혜화동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헤화동 기후사랑방> 사 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혜화동 에코맘’ 과‘어린이 기후박사’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지역의 주요 주체가 되는 주부들과 어린이들을 교육하고 엮는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혜화동 에코맘은 혜화동 지역을 녹색으로 만들기 위해 교육 이후 에도 꾸준히 활동하기로 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것 뿐 아니라 우리나라 환경교육 제도와 정책에 대한 제언을 하고, 관련 단체들과 교사들과 의 네트워크를 통해 환경교육, 녹색교육이 잘 발전할 수 있 는 기반을 만드는데 중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2011년에 는 이러한 네트워크 노력이 결실을 맺어 건강한 녹색교육 네트워크가 만들어질 전망입니다. 물론 아직은 서툰 면도 많고 보완해야할 점이 많지만 녹 색연합이 가진 우리 사회에서의 건강한 이미지를 발판으로 ‘녹색’ 의 씨앗을 퍼뜨려 나가는 일에 더욱 힘차게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10 Annual Report - 66


2010 연례보고서

녹색연합 본부 어린이 자연학교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 녹색시민 ○○씨를 찾습니다.

인천녹색연합 초록학교 : 숲체험학교 (초록동무) 갯벌체험교육 (게눈) 자연안내자양성교육 : 초급과정 전문과정

전북녹색연합 생태문화해설“경기전 나무이야기” 전주천‘수달’모니터링 및 보전활동 어린이 생태교실‘청개구리’ 지리산 야생동물캠프

부산녹색연합 낙동강하구생명학교 숲과 바람과태양이 함께하는 자연학교 송정구 덕포해안 쓰레기모니터링

대전충남녹색연합 신나는 어린이자연학교 생태하천해설사 양성교육 에너지 . 기후변화해설사 양성교육 갑천자전거순례 찾아가는 기후변화교실 청개구리 기자단 교육 마을 어린이 환경박사

녹색교육센터 2010 겨울어린이 야생동물학교 재생가능에너지캠프 미래세대 섬환경캠프 혜화동 에코맘 혜화동 어린이기후박사 어린이 야생동물박사 봄/가을학기 녹색시민강좌 순천만 봄길걷기

광주전남녹색연합 소태천 지킴이 양성교육 논습지 논생물 조사교육

대구경북녹색연합 도동 측백나무 숲 환경교육지도자 양성 야생동물자연학교 중등환경교육 - 녹색리더

녹색사회연구소 찾아가는 생태도시 시민강좌 주민참여 워크숍 전문 서포터즈 양성과정 점박이물범 생태해설가 양성과정 대안적 지역발전을 모색하는 환경활동가 학습모임

광양만녹색연합 숲체험학교

원주녹색연합 초록친구 생태해설가 양성교육

67 - 녹색연합


평범하지만 다른 꿈

녹색시민 OO씨를 찾습니다 녹색으로 살고, 바꾸고, 꿈꾸는 것. 쉽지 않은 여정을 함께 떠난 녹색 시민들이 있습니다. 선생님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주부로서 내 가족과 아이들을 돌보 고, 직장인으로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바로 내 이웃들이지만 언 제나 가슴 속에는 어떻게 하면 좀 더 녹색다운 삶을 살 수 있을까 꿈꾸 는 그런 사람들이지요. “녹색시민 OO씨를 찾습니다” 는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 녹색삶, 녹색경제, 녹색문화라는 주제로 10명의 시민이 전국의 곳곳을 탐방했습 니다. 도시에서 공동체를 만들고 있는 성미산마을과 도봉시민사회네트워크 그리고 안산좋은마을만들기센터, 공동체의 모범 답안 같은 홍성, 지역 화폐와 협동조합으로 새로운 경제를 실험하는 대전 한밭레츠, 우리나라 협동조합운동의 출발점이자 다양한 협동조합의 네트워크로 지역경제를 만들어가는 원주, 도시농부를 키우는 귀농운동본부, 상자텃밭을 하며 이웃 없는 싱글들을 엮어주는 이웃랄랄라, 공정한 여행을 통해 세상을 만나는 공정여행 공감만세 등. 7가지의 다양한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험과 그 실험을 현실로 만 들고 있는 사람들. 녹색시민이 만난 현장은 어떻게 하면 각자가 일상에 서 고민했던 꿈을 모두의 꿈으로 만들어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주었고,그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녹색시민은 토론도 하고 한편의 에세 이도 썼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질문은 우리의 일상에 남아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질문에 대해 계속 답을 찾아보는 것으로 3개월의 여정은 끝을 맺었습니 다. 다시 만나게 될 평범하지만 다른 녹색시민들과 또 다른 현장을 찾아 떠나면서 우리의 질문은 조금씩 해답을 찾을 수 있을거란 희망을 남기 면서 말이죠.

2010 Annual Report - 68


2010 연례보고서

녹색출판 2010년 한 해에도 많은 보고서와 자료집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한국환경보고서』는 해마다 펴내는 우리나라 유 일의 연간 환경보고서입니다. 단순소박한 삶의 길잡이가 되어주는『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창립 15주년을 맞는 역사 깊은 생태잡지로 자리잡았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재생종이출판의 답안을 보여준 잡지가 되었습니다.『녹색희망』같은 회원들의 소식지가 본부와 지역조직마다 있어 회원들과 소통의 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에서 펴내는 책자 들은 환경정책과 의제를 논의하는 데 쓰일 수 있도록 여러 기관에 보내지며 시민들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부 분 공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출판물은 재생종이를 이용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환경보고서 2010 출판 한 해동안 한국사회의 환경운동 이슈에 대한 현황과 전망, 환경정책의 방향 과 대안을 모색하는‘한국환경보고서 2010’ 를 발간하였습니다. 녹색성장기본법, 케이블카, 골프장, 그린벨트, 기후변화협약, 신종인플루엔 자 등 14개의 주요 환경 이슈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정리하였으며, 특집으로 석면문제와 발암물질 문제와 같은 환경보건 이슈의 확대, MB 정부의 4대강 개발 해부 등을 다루었습니다. 한국의 환경질 현황을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도 록 나타낸‘환경신호등’ 도 환경현황 2009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환경보고 서는 개인과 네이버 해피빈 기부를 포함해모두 1,354명의 기부로 만들어진 뜻 깊은 책입니다. 월간 작은것이 아름답다 서울성곽 걷기여행(단행본) / 녹색연합 지역주민이 바라본 에너지자립마을 현황과 대안 / 녹색연합 서울시 하천 생태 복원 시민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 / 녹색연합 에너지 효율과 주거 개선을 위한 에너지 자립 마을 지침서 / 녹색연합 성북구 도시 농업 현황 기초 조사 보고서 / 녹색연합 그린 캠퍼스 활동 보고서 / 녹색연합 한국환경보고서 2010 / 녹색사회연구소 2010 겨울 어린이 야생동물학교 / 녹색교육센터 개발주의의 작동 매카니즘에 대한 비판 자료집 / 녹색사회연구소 주민참여 워크숍 매뉴얼-주민참여 워크숍은 이렇게 / 녹색사회연구소 영덕군 산림로하스파크 타당성 조사연구 / 녹색사회연구소 모악산 식물도감 / 전북녹색연합 경기전 나무이야기 / 전북녹색연합 2010년 인천앞바다탐사‘바다에서 인천의 미래를 보다’/ 인천녹색연합 어린이 마을환경박사 / 대전충남녹색연합 청소년Bluesky학교자료집 / 대전충남녹색연합 생태하천해설사-에너지기후변화양성과정 자료집 / 대전충남녹색연합 에너지절약가이드북 / 대전충남녹색연합 GET-MART 조사 보고서 / 대전충남녹색연합

69 - 녹색연합


지역 조 직 / 전 문기 구 / 시민모임

■ 본부, 지역조직

■ 전문기구

본부녹색연합 www.greenkorea.org

(사)녹색연합 부설 녹색사회연구소

대표전화 02-747-8500

인천녹색연합 www.greenincheon.org 대표전화 032-548-6274

대표전화 02-747-3339 / www.greenkiss.org

도서출판 작은것이아름답다 대표전화 02-747-9074 / www.jaga.or.kr

대전충남녹색연합 www.greendaejeon.org

녹색법률센터

대표전화 042-253-3241

대표전화 02-747-3753 / www.greenlaw.or.kr

공주녹색연합 www.greengongju.org

녹색교육센터

대표전화 041-858-2637

대표전화 02-6497-4856 / www.greenedu.or.kr

전북녹색연합 www.greenjeonbuk.org 대표전화 063-284-0570

설악녹색연합 www.sanyang.net 대표전화 011-9097-1171

원주녹색연합 www.greenwonju.org 대표전화 033-731-7306

대구경북녹색연합 www.greendaegu.org 대표전화 053-964-1753

부산녹색연합 www.greenbusan.org 대표전화 051-623-9220

광주전남녹색연합 www.greengwangju.org 대표전화 062-233-6501

광양만녹색연합 대표전화 010-4452-4540

■ 녹색연합과 함께하는 시민모임

(본부녹색연합)

산이 좋아하는 사람들『녹색친구들』

녹색 위를 달리는 자전거 모임『구름』

산을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산이 좋아하는 사림이 되고 싶은 녹색연합 산악환경시민모임

두바퀴로 실천하는 환경사랑 자전거 모임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연구하는『야생동물소모임』 야생동물과 그 터전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생명에 대한 사랑과 환경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채식을 지향하는 모임

녹색생활을 실천하는『옛사름』

생명과 평화를 향한 성찰의 길『생명운동공부모임』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녹색연합 주부회원 모임

생명이 생명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공부하는 모임

2010 Annual Report - 70

채식을 즐기고 공부하는『베지투스』


2010 연례보고서

■ 녹색연합과 함께하는 시민모임

(지역조직)

■ 광주전남

■ 대전충남

녹색어린이‘초록이’

푸른자전거

작은 민들레 꽃씨, 길가에 뒹구는 돌멩이 하나도 소 중하게 여기는 예쁜 녹색친구들을 만나만나는 모임.

푸른 자전거는 푸른지구를 위해 자전거를 타는 사람 들의 모임.

움직이는 숲학교

생태문화해설사

자연(숲)해설 활동을 하거나 관심을 갖고 광주지역 마 을 뒷산에 대한 보전, 관리, 교육을 통해 통합적 지도 자를 육성하는 모임

대전의 3대하천을 중심으로 생태와 문화를 연구하며 시민들과 함께 하는 해설사들의 모임.

그런 사람 생태적으로 사는 지혜를 나누고 공부하는 생태적 삶 의 주인공 녹색주부들의 모임.

들뫼풀 들과 뫼에서 야생화, 약초, 풀들을 만나고 그네들을 공부하고 우리의 삶터 가까이에 토종식물들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모임.

한새봉 논두레 광주시 북구 알곡면 한새봉 자락에 있는 개구리논에 서 함께 농사도 짓고, 지렁이도 키우며 녹색마을을 만들어가는 모임입니다.

■ 인천녹색연합

■원주 초록샘 생태해설가 선생님들과 생태해설 수업을 들은 모든 분들의 모임.

풀내음

계양산친구들

회원소식지를 만드는 소식지 편집위원들의 모임.

인천시민의 생명터전인 계양산을 지키고자 지속적으 로 계양산 생태를 모니터링 하는 모임

자전거세상 두 바퀴를 굴리며 지구 살리기, 자전거도시 인천 만들 기를 실천하는 자전거 모임

산들바람 강과 산 그리고 들을 찾는 우리들에게 자연을 이해하 고 다가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길라잡이, 생태해설 가 교육을 받는 분들의 모임.

한남정맥 시민산행

■ 대구경북

인천시민들의 문화와 역사의 현장이며, 수도권의 중요 한 생태녹지축인 한남정맥 산행모임

녹색친구들

울림 낮게, 자세히 보아야 아름다운 야생화 생명들의 울림 과 떨림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의 모임

행복한밥상 건강한 먹을거리, 채식을 통해 보다 맑고 건강한 삶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모임

둥지 사람과 새들의 평화로운 공존을 희망하며‘새’ 를 탐조 하는 사람들의 모임

아이들과 함께 체험과 환경교육을 하는 청소년 모임

에코맘 녹색생활을 실천하고 확산하는 주부모임.

■ 전북녹색연합 나무늘보클럽 나무늘보처럼 느리게 사는 삶을 실천하는 모임. 2010년 12월부터 신입회원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 시민모임은 각 지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71 - 녹색연합


2010 녹색연합 활동보고서 펴 낸 날 : 2011년 2월 펴 낸 이 : 박영신 펴 낸 곳 : 녹색연합 주

소 :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113-34

화 : 02-747-8500

홈페이지 : www.greenkorea.org 녹색연합 발간번호 01-11-02-02 보고서 내용 활용과 인용은 녹색연합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보고서의 표지와 본문 종이는 숲을 살리는 재생종이로 만들었습니다.



발간번호 01-11-02-02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