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제26회녹색순례


순례를시작하며
제26회녹색순례대장김원호

석유화학공단으로변하기직전의서산독곶,1986년
아이의 뒤로 펼쳐진 갯벌이 잘 보이실까요. 아버지의 고향인 서산의
독곶이라는 바닷가 마을을 저는 어린 시절 매 여름과 겨울마다 찾아가 한
달이 넘게 지내다 왔습니다. 엄마의 곁을 떠나지 않으려 애쓰던 제가 엄마를 떠나서 한 달 넘게 지내고도 더있고싶다며,떼쓰지않는아이,혼자잘노는
아이로 키워 준 것이 저 갯벌이었습니다. 뙤약볕에 바지락을 캐는 할머니를
뒤로하고 지평선인지, 수평선이지 모를 갯벌의 끝을 향해 걸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너무 멀리 걸어서 물이 차 오르는 속도에 겁을 먹었던
기억도 아찔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저 바다와 갯벌은 이제 사라진
풍경이 되었습니다. 갯벌은 현대, 삼성의 석유화학 공단이 되었습니다. 갯벌이 공단으로 바뀌는 동안 친가의 흙담집은 슬레이트집으로, 양옥으로
바뀌었고, 갯벌과 집사이에서바닷바람을막아주던대나무숲은공단입구를 경계하는 철조망과 송전탑으로 변했습니다. 수박과 참외를 들고 와 밤새
수다를 나누던 이웃 어른들은 몇 안되는 보상금에 흩어졌습니다. 누군가는
놀음으로 보상금을 날렸고 누군가는 석유화학공단의 노동자가 되었습니다.
그 시절, 어른들은 갯벌과 염전밖에 없던 깡촌에 현대, 삼성이 들어오니
시멘트 도로가 생기고 전화기도 바꿔주었다며 좋아했습니다. 공단이
본격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일하러 왔습니다. 할머니도
사글세와 월세를 작은 방에 주기도 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공단의
어린이들은 토박이 어린이들의 안내로 새만금의 수라 갯벌처럼 아직은
갯벌로 남아 있는 철조망 사이의 작은 바다, 작은 갯벌을 어른들 몰래 찾아, 깽머루라 부르던 해당화 열매를 따 먹으며 애꿎은 게들을 괴롭히고 우리의
바다를 막은 철조망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돌을 던지며 놀았습니다. 그
시절도 잠시였습니다. 폐업한 공장은 외국인 노동자의 기숙사가 되었고, 현대와 삼성은 엘지와 롯데와 한화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폐업하는 공장 사이의 황무지가 되고 있습니다. 친가가 있던 자리 옆 작은 야산에 할머니와 할아버지를모신가족묘를만들었습니다.지난가을성묘를
하러 찾았을 때 작은아버지는, 3교대 하던 공장이 쉬는 날이 많아졌다며
한숨을 쉬셨습니다. 무슨얘기중이었는지는기억이나지않지만혼잣말처럼
내뱉던말이기억에오래남았습니다.
“딱 30년 해먹으려고 이꼴을 만들어놨지,염병할것들.그때는몰랐지,좋을 줄알았지.”
새만금이라는 이름이 우리에게 익숙해지는 동안 어떤 이름들이 지워졌을지, 어떤기억과생명이사라졌을지,저는알것도같고모를것도같습니다.수라 갯벌 마저 없어진다면, 우리는 이 바다에 기대어 수 많은 생명과 이웃이 살았다는 것을 잊게 될 지도 모릅니다. 짧은 순례 여정을 통해 이 갯벌의
기억이오래도록여러분과뭇생명모두에게남기를바래봅니다.
녹색순례의의미
순례자의마음으로떠나는녹색순례
녹색순례는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땅의 자연과 온몸으로 소통하기 위해
나서는 길 떠남이다. 1998년부터 해마다 봄이 되면 녹색연합 활동가는 하던
일을 멈추고, 배낭을 메고 온 몸을 자연에 의지한 채 열흘간 도보 순례를
떠났다.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된 자연을 직접 보고 느끼며,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자연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고, 이 땅의 아픈 곳 ,그신음소리를들으며
상처난곳을치유하기위해고민하고또행동했다.
녹색순례는 온전하게 자연을 만나는 시간이었고,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하는
시간이자, 공동체의 중요성도 깨닫게해주었다.그러나또다른불편한진실,
우리 땅 어느 곳 하나 아프지 않은 곳이 없고, 사람뿐 아니라 자연도 상처를
받고 있다는 슬픈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연이파괴된곳을만나면우리
몸과 마음이 함께 아프고, 자연 그대로 살아있는 곳선가슴이열리고다리에 힘이 붙는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사람과 자연이 둘이 아니고 하나임을, 그래서함께아프고함께기쁘다는것을녹색순례를통해배웠다.
사랑할때, 그 자체를 온전하게 경험하지 않고 어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녹색순례는 이 땅을 사랑하기 위해, 그리고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알아야할가장근원의무언가를가슴깊은곳에전해주었다.
발이 부르트고, 발바닥의 물집이 터지고, 다리가 저려오는 힘든 길을
누군가는 '고행의 길' 이라고 했고, 생각을 내려놓고 마음마저 비운 채 걷는 이 길을 '성찰의 길' 이라도 했다. 또 그 길에서 환경운동가의 길을 걷는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지난 날도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녹색순례는 이 땅의 '생명과 평화'에 대한 희망을찾아떠나는일이 될것이다.
녹색순례정신
땅위를걷는사람,사티쉬쿠마르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다가 신문의 어느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90 세의 영국 철학자 버트란드 러셀이 핵반대 시위를 하다가 투옥되었다는 글이었습니다. 나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90세에 평화를 위해서,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감옥에 가는 사람이 있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 동료인 프라바커 메논과 의논하여 핵강대국들의 수도인 모스크바, 파리, 런던, 워싱턴까지
평화행진을 하자고 결정했습니다. 버트란드 러셀에게는 우리가 도우러 간다고 편지를 썼습니다. 그는 "나는 매우 늙었으니 빨리 걸으라" 라고
답장해주었습니다.
-'사티쉬쿠마르'의인터뷰중에서
사티쉬 쿠마르(Satish Kumar)는 인도의 농가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났을
때, 마을의 한 점성가는 그의 인생은 끝없는 여행이 될 것이며,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 예언은 맞았다. 아홉살 때 쿠마르는
모든 친지들과 접촉을 끊고 세속적인 관심을 멀리한 채 , 9년간 자이나교
승려가 되어 인도를 걸어서 횡단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세상과
단절이 그의 영성을 더욱 깊게 해주기보다는 오히려 질식시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종단을 떠났지만 걷기를 멈추지 않았다. 인도의 토지개혁 운동에 참가하여 수천 명의 사람들과 함께 걸으면서,
불가촉천민들에게도 땅을 나누어줄 것을 부유한 지주들에게 요구했다. 그의 걷기는 거기서 멈추지않았다.여러해뒤그는핵무기에반대하기위해돈한 푼없이인도에서모스크바,파리,런던그리고워싱턴까지걸었다.
아마 우리 중 누군가도 쿠마르가 러셀의 기사를 읽었듯이 우연히 쿠마르의 평화순례에 대해 읽었을 것이다. 그리곤 진정한 운동을 위해, 이 땅에서 일어나는 여러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 그 일을 온전히 하고 있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을 것이다. 그
고민이 무르익을 무렵우리는자연스럽게녹색순례를계획하게되었고,짐을
꾸려환경현장으로길을떠났다.녹색순례는그렇게시작되었다.
"중국인들이 어떻게 만리장성을 쌓았습니까? 벽돌 한 장을 놓고 그 위에
다시 한 장을 놓았던 겁니다. 다른방법이없습니다.내가핵무기에반대해서
평화행진을 하면서 인도에서 모스크바, 파리, 런던, 워싱턴까지 걸어간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걸었던 겁니다. 자이나교를 떠난 후
나는 비노바 바베와 같이 일하기 시작했는데, 그는 간디와 함께 일했던
분으로 간디의 정신적인 후계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주로 가장 빈곤한
계층, 즉 하리잔(불가족천민)들에게 토지를 나누어주기위한 토지개혁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인도 곳곳을 걸어다니면서 하리잔과
지주들에게 땅도 공기나 해, 물과 같이 신의 선물이며, 모든 사람들(그는 '흙의아들들'이라고불렀습니다)은땅에대한권리가있다고말했습니다.
그는 "나의 위는 무척 작지만 가난한자들의위는매우크다."고말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바꾸려면 끈질기고 참을성이 있어야 합니다. 비노바 바베는
1955년에 토지개혁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죽은 1985년까지 30년동안땅없는이들에게땅을찾아주려고온인도를걸어다녔습니다.
땅 위를 걸어가면 나무, 강, 나비, 딱정벌레 같은 자연과 아주 가까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 줍니다. 나는
내 두 다리가 내 신체에서 가장 창조적인 부분이고, 걷기가 에너지의 가장 창조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두가 자연의
아름다움, 즉 생명과의 친밀한 접촉을 통해 얻어진 것입니다. 비폭력의
문화를 건설하는 데 비방이나 지름길은 없습니다. 매우 힘들고, 고통스럽게
느린 작업입니다. 참을성이 아주 많아야 합니다. 자비심도 필요합니다. 참을
성과 자비심은 비폭력의 두 가지 덕목입니다. 문화는 한 사람, 한 사람씩 변화시킬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거대한 하나의 운동, 하나의 큰 대화의
일부이기때문입니다."
-녹색평론53호,사티쉬쿠마르와데릭젠슨의대담
녹색순례역사
● 1998년제1회‘생명과조화의땅갯벌을살리자,강화도갯벌에서
새만금까지’
● 1999년제2회‘송전탑과핵발전소,환경파괴현장을가다’
● 2000년제3회‘지구를위해,갯벌을위해,땅끝에서새만금까지’
● 2001년제4회‘생명과평화의DMZ’
● 2002년제5회‘빼앗긴들에생명의씨앗을,미군기지를가다’
● 2003년제6회‘낙동강,생명의물줄기를따라서’
● 2004년제7회‘백두대간,공존을꿈꾸다’
● 2005년제8회‘천성산,생명의속도로가라’
● 2006년제9회‘지리산,길에서길을묻다’
● 2007년제10회‘제주도,강방왕고라줍서’
● 2008년제11회‘경부운하반대,그대로흐르게하라’
● 2009년제12회‘울진,생명의품에들다’
● 2010년제13회‘무진장,경계를넘나들다’
● 2011년제14회‘너의길을만들어라’
● 2012년제15회‘자연의봄,나를보고당신을봅니다’
● 2013년제16회‘너와나사이의비무장지대’
● 2014년제17회‘강이바라는바다,강이그리는바다,강강순례’
● 2015년제18회‘좋아서걷는순례’
● 2016년제19회‘그렇게모두설악이된다’
● 2017년제20회‘오키나와,평화나와’
● 2018년제21회‘동백꽃,다시핀다’
● 2019년제22회‘걷고,걷자’
● 2023년제23회‘우리가몰랐던이야기’
● 2024년제24회‘설악은포기하지않는다’
● 2025년제25회‘다시만난민주주의,생명의길을걷다’
● 2026년제26회‘빼앗긴갯벌에도봄은온다’
녹색순례노래
천리길
김민기
동산에아침햇살구름뚫고솟아와
새하얀접시꽃잎위에눈부시게빛나고
발아래는구름바다천리를뻗었나
산아래마을들아밤새잘들잤느냐
나뭇잎이스쳐가네물방울이날으네
발목에엉킨칡넝쿨우리갈길막아도
노루사슴뛰어간다머리위엔종달새
수풀저편논두렁엔아기염소가노닌다
가자천리길굽이굽이쳐가자
흙먼지모두마시면서내땅에내가간다
쏟아지는불햇살몰아치는흙먼지
이마에맺힌땀방울눈가에쓰려도
우물가에새색시물동이이고오네
호랑나비나르고아이들은출렁거린다
먹구름이몰려온다빗방울도떨어진다
등뒤로흘러내린물이속옷까지적셔도
소나기를피하랴천둥인들무서우랴
겁쟁이강아지는이리저리뛰어다닌다
가자천리길굽이굽이쳐가자
흙먼지모두마시면서내땅에내가간다
동산에무지개떴다고운노을물들고
하늘가저멀리엔초저녁별빛나네
집집마다흰연기자욱하게덮히니
밥냄새구수하고아이들을부르는엄마소리
가자천리길굽이굽이쳐가자
흙먼지모두마시면서내땅에내가간다
출렁이는밤하늘구름엔달가고
귓가에시냇물소리소골소골얘기하네
졸지말고깨어라쉬지말고흘러라
새아침이올때까지어두운이밤을지켜라
가자천리길굽이굽이쳐가자
흙먼지모두마시면서내땅에내가간다
밥노래
김지하시“밥은하늘입니다”
밥은하늘입니다
하늘은혼자못가지듯이
밥은서로서로나누어먹습니다
난바다야 꽃다지
다시바다로돌아가지못하는시간들
방조제너머의너는진정나인지
이안에갇혀버린나는진정바다인지
다시갯벌로돌이키지못하는세월들
더이상너에게내숨결이닿을수없고
여리고여리던속살도딱딱히굳어버렸어
난그렇게또숨이막혀아프기시작했어
하지만썩어가면서도난포기하지않았지
난바다야난바다야난바다야
굳은살에새살돋는난살아있는바다야
난바다야난바다야난바다야
죽음마저이겨낸난자유로운바다야
날바다로날바다로
우리새소리모음.zip
제26회녹색순례기획단
서해안과금강에서함께하는새들의소리를들어보세요!

녹색순례지침
순례원칙
● 녹색순례는걷는것이기본입니다.차는되도록적게타고,될수있는 한모두걷습니다.
● 녹색순례는하루8시간가까이걷습니다.지구별을두발로걸으며,
자연의경이로움과상처입은생명까지온몸으로느껴봅니다.
● 녹색순례는자연과하나되는곳에서시작됩니다.자연에미치는 영향을줄이기위해소박한생활을합니다.
● 녹색순례는함께하는순례입니다.나보다옆사람을먼저생각하고 동료의어려움을함께나눕니다.
● 녹색순례는짐을줄입니다.자기짐을스스로메거나동료가맡아야 하기에짐은최소로줄입니다.
● 녹색순례는자연으로돌아가는음식을먹습니다.인스턴트음식
섭취와일회용품사용을지양하고,채식을지향합니다.
식사지침
● 모둠별로돌아가며전체순례단의식사를준비합니다.
● 밥먹기에앞서자연에게고마운마음을갖습니다.
● 인원에맞는알맞은식사를준비하며,음식을남기지않습니다.
도보와생활지침
● 녹색순례의주제와의미를충분히이해합니다.
● 일어나는시간과잠자는시간을반드시지킵니다.
● 출발전·후체조에참여합니다.
● 일정대로출발시간과도착시간을지킵니다.
● 순례도중개인행동은하지않습니다.
● 폭이좁은도로를걸을때는안전에신경씁니다.
● 순례기간중일회용품을쓰지않습니다.
● 쓰레기와양과부피를최대한줄입니다.
제26회녹색순례모둠
기획단소개
● 대장:김원호
● 부대장:진예원
● 기획단:김희진,박상욱,황인철
● 지원팀:배선영,임태영
모둠소개
1모둠 변인희 김정현김진아(기록자)박상욱
박상현박지선배선영
2모둠 박은정 김주은박동효이숲(기록자) 진예원최황(기고자)황인철
3모둠 유새미 김도미(기고자)김원호김희진 노수진백운경정규석
4모둠 이다솜 김영미서해(기고자)소하연 임태영
박발진박은빈 박주희
강병주배채은 김건윤박미선
윤두나하경숙 김다정김지은
박수홍신지선 하바라 김상희최위환 한윤정
제26회녹색순례길
일자 순례길 숙소 프로그램
부안군줄포만노을빛정원→발대식
4/9(목)
1일차
4/10(금)
2일차
4/11(토)
3일차
4/12(일)
4일차
4/13(월)
5일차
4/14(화)
6일차
4/15(수)
7일차
부안군진서면석포리→숙소 (14km) 해보듬이 펜션 판화찍기
부안군진서면석포리→내소사
내변산행→부안군상서면청림리 →숙소(15km) 청림천문대 청소년 수련시설 새소리 경연대회, 천문관측
부안군상서면청림리→해창갯벌
→부안군하서면청호리→숙소 (28 6km)
부안군하서면청호리
→부안종합버스터미널
→군산시외버스터미널
→군산평화박물관관람→모둠활동
→숙소(11.5km)
군산시내초동→군산공항
→ 수라갯벌→미군기지
→월명동성당→숙소(16km)
군산시월명동→금강하구둑
→서천군금강하구철새도래지
→신성리갈대밭→숙소(25km)
서천군한산면→전북지방환경청
청호수 마을 해창갯벌 이야기
아펜젤러 순교 기념교회
여미랑
갈숲마을 농촌체험 휴양마을
→해단식 -
모둠활동
수라갯벌과 철새이야기, 엽서행동
금강이야기, 소회나눔
새만금신공항
백지화
농성장연대
새만금사업
‘새만금’은 군산에서 부안까지 드넓은 갯벌을 매립하고 개발하면서 정부가
지은 이름이다. 국내 최대 곡창지대인 ‘금만평야(전북 김제시
김제·만경평야)’에서 ‘금만’을 ‘만금’으로 바꾼 뒤 새롭다는 의미의 ‘새’를
덧붙여 ‘새만금’이 되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사업초기 새만금 사업은
‘농업·식량생산기지조성’이목표였다.
1987년 7월 정부가 ‘새만금 간척 종합개발사’를 발표하면서부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당시정부는대선을앞둔시점에단군이래최대규모의 간척사업을 공약으로 내놓았고 이후 국가 사업으로 확정되었다. 그리고
1991년,군산과부안을연결하는방조제공사가시작되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방조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태 학살을 의미했다. 갯벌
생태계와 어민 공동체 파괴, 철새 서식지상실,수질악화가능성을쟁점으로
사회적논쟁과법적다툼이이어졌고공사는중단과재개를반복했다.
물막이 공사가 한창이던 2003년, 지금이라도 멈추면 갯벌을 보존할 수 있다는 희망은 “이미 들어간 돈이 너무 많다”는 대통령의 말에 무너지는
듯했고 이에 성직자들이 나섰다. 새만금에서 서울까지 수경 스님, 문규현
신부님, 이희운 목사님, 김경일 교무님 네 분이 삼보일배를 시작한 것이다.
삼보일배는 세 걸음 걷고 한 번 절하는 불교의 수행에서 비롯되었다. 인간의
탐욕과 개발 중심 사고가 자연과 생명을 훼손해온 것에 대한 깊은 참회를
온몸으로 호소하며 이들은 65일간, 부안에서 서울까지 약 300km를
이동했다.
수많은 반대 여론과 새만금 사업이 불러올 파괴에 대한 명백한 근거에도
불구하고 2006년, 대법원은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33.9km에 달하는
방조제가완공되고물길이막혀버렸다
방조제 완공 이후 바로 환경적 악영향이 나타났다. 상괭이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어패류의 집단 몰살도 수시로 발생했다.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수질은 개선되지 않았다. 더이상 농지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는데도 맹목적인 매립 공사가 강행되었다. 간척지에 쌓아올릴 매립토를
얻기 위해 호수 바닥을 파내는 준설은 수중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수질을
악화시키며 이중 삼중의 환경 파괴를 일으켰지만 정부는 녹색성장이라는
거짓말을멈추지않고있다.
여전히 새만금 사업은 미완성이다. 농경지와 수자원 확보를 목표로
28,300ha의 토지와 11,800ha의 담수호를 2004년까지 조성한다는 당초
계획은 수차례 변경되었고,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역 발전에 뚜렷한
기여도 없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갯벌 파괴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새만금 만경수역의 마지막 갯벌, 수라갯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삼보일배는그렇게계속이어지고있다.
(출처 :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새만금 물막이 10년” 개발정책, 전환을
위한토론회자료집,새만금개발청공식누리집,녹색희망)
1일차<빼앗긴갯벌에도바다는온다>
● 날짜:4/9(목)
● 순례길:부안군줄포만노을빛정원→발대식→부안군진서면
석포리→숙소
● 프로그램:새만금신공항백지화를위한판화찍기
● 숙소:해보듬이펜션

줄포만노을빛정원
본래 줄포저류지는 1996년에서 1999년까지 4년에 걸쳐 총 사업비 44억 9천여 만원을 투입, 바닷물로부터 줄포시가지의 침수방지를 위해 방조제를 쌓아 만든 부지다. 한동안 거의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 왔던 이 저류지에
2000년 초부터 갈대숲과 염생식물 군락을 이루게 되면서 자연생태보존을 원칙으로 한 친자연환경적인 자연생태정원으로 변화하도록 개발되었다.
2003년부터 시작된 줄포자연생태정원 조성 사업을 통해서10만평에달하는
갈대숲이 조성되어 자연경관을 이루고, 자생식물을 심어 재배함으로써 줄포소재지생활하수를정화시키고있다.
현재 정원에는 해국,찔레꽃,바다강아지풀,갈대,나문재,함초,바다잔디등 20여 종의 자생화와 염생식물이 보존되고 있다. 또한, 제염작업을 통해
1만평의부지가자연생태정원으로조성되었다.
그 안에는 연못 2개, 동산 3개를 만들어 거기에 야생화 15종 10만 본과
소나무 외 5종의 나무 600주를 심었고, 3천 평의 코스모스 단지와 4천 평의
잔디밭을조성함으로써친자연환경적인정원으로조성하였다.
이러한 자연생태정원으로의 복원사업을 통해 생태계에 변화가 나타났는데, 전 구역에 농발게가 분포하여 서식하고 있으며 갈대숲에는 잠자리가 집단
번식하고 있고 참게, 돔, 숭어, 전어 등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오소리 등의
야생동물이 살고 있으며 재두루미, 백로, 바다오리의 먹이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염생식물과 더불어해국,갈대등20여종의식물이자라남으로써부안
줄포만 노을빛 정원은 살아 있는 갯벌 체험학습장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계절에 따라 봄에는 야생화,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이면
코스모스와 갈대밭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면서 영화촬영지로도
각광을받고있다.
(출처:부안군홈페이지내‘부안줄포만노을빛정원’사이트)
줄포만갯벌
줄포만 갯벌은 전북특별자치도 내 유일하게 람사스습지로 지정된 곳이다.
100종이 넘는 생물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종 다양성이 높아4.9㎢의면적을
2006년 12월 15일에 정부가 습지보전법에 의해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였고, 2010년 2월 1일에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인정 받아 람사르습지로등록되었다.
갯벌의 가장 큰 환경 특징은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에 침수되고 공기 중에 노출된다는 점이다. 이곳 갯벌을 ‘조간대’ 라고도 부릅니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노출에 의한 건조와 온도, 염분의 변화에 대해 견딜 수 있는 생물만이갯벌에서살아갈수있다.
갯벌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가무락조개, 바지락 등의 조개류 외에 농게, 흰발농게, 칠게 등과 같은 게들도 서식한다. 갯지렁이류, 생태적으로중요한가시닻해삼등도서식한다.
줄포만에는 도요물떼새와 오리류, 기러기류, 저어새류, 백로류, 갈매기류등
다양한 물새들이 서식한다. 특히 도요물떼새들은 시베리아, 중국 북부,
알래스카에서 번식하고,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에서 비번식기
(월동기)를 지내는 새들이며, 우리나라가 봄철일 때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북상하던 도중, 그리고 가을철에 남하하던 도중에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을
먹고 휴식하기 위해 중간 기착지로 우리나라 갯벌을 이용하는
나그네새들이다.
염생식물은 염분이 있는 바닷가 염습지에서 자라는 식물로 주로 바닷가
조간대의 상부지역과 ‘조상대’에서 많이 서식한다. 물과 햇빛은 이용하되,
염분을 필요한 만큼 이용하고 식물 밖으로 배출하거나, 체내에 다량의 물을 함유함으로써 수분결핍현상을 극복하며 살아가고 있다.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갈대등이서식하고있다.
부안군 줄포의 일부 주민들은 줄포만갯벌에서 모시조개(가무락조개)를
양식하거나 농게를 잡아 젓갈을 담고 있다. 줄포만갯벌을 끼고 있는 부안의
곰소염전과고창심원면의염전은국내에서도대표적인천일염생산지다.
(출처:부안군홈페이지내‘부안줄포만노을빛정원’사이트)
람사르협약
람사르 협약(영어: Ramsar Convention)은 자연자원과 서식지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관한 최초의 국제협약으로서, 습지 자원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기본방향을 제시한다. 이 협약의 정식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The Convention on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 Especially as Waterfowl Habitat)이다. 이란의 람사르(Ramsar)에서체결되었기때문에람사르협약이라고부른다.
농경지 확장, 제방건설, 갯벌매립
감소하여 현재 전 세계적으로 80% 이상의 습지가 소실되고 있는 상황에서, 습지는 생태학적으로 중요하며 인간에게 유용한 환경자원이라는 인식하에 습지에
관한 국제협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되어
1975년에 발효되었고, 한국은 1997년 국내에서 람사르협약이 발효되면서
세계에서101번째로람사르협약에가입하였다.
강원도 대암산 용늪, 창녕 우포늪, 전남 장도 습지, 전남 순천만, 제주
물영아리, 충남태안군두웅습지,울산무제치늪,무안갯벌,강화도매화마름
군락지, 오대산 습지, 제주 물장오리오름 습지 등 26개소(2025년 7월
기준)가람사르습지로등록되어있다.
(출처:위키피디아)
2일차<빼앗긴갯벌에도하늘은온다>
● 날짜:4/10(금)
● 순례길:부안군진서면석포리→내소사→내변산행→부안군
상서면청림리
● 프로그램:새소리경연대회,천문관측

내소사
천년고찰 내소사는 변산반도의 남쪽, 세봉 아래에 자리한 사찰로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위치하고 있다. 관음봉 아래에 곰소만의 바다를
내려다보며 자리하고 있으며,전라북도기념물제78호로지정되어있다.원래
이름은 소래사였고 백제 무왕 34년(633)에 혜구두타 스님이 처음 지었다.
건립 당시에는 2개의 절인 대소래사, 소소래사가 있었으나 대소래사는
소실되었고 소소래사만 남아 지금의 내소사가 되었다. 명칭이 바뀐 까닭은
확실하지 않으며 단지 시기만 임진왜란 이후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조선 인조11년(1633)과고종6년(1869)에고쳐지었다.
건물로는 대웅보전(보물 제291호)과 설선당, 보종각, 부안군 벽산면의 실상사터에서 옮겨 온 연래루가 있다. 특히 대웅보전은 조선 인조
2년(1633)에 청민대사가 지은 건물로 건축양식이 정교하며, 문을 장식하고
있는 꽃살은 우리나라 최고의 걸작품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고려 시대에
제작된 동종(보물 제277호)과 법화경절본사본(보물 제278호),
삼층석탑(전라북도유형문화재제124호)등이있다.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 앞까지 이어지는 전나무숲길도 유명하다. 약 1km에
못 미치는 길이지만 가늘고 곧게 뻗은 전나무들이 시원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이 전나무숲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천왕문까지의 짧은 길은
단풍나무와벚나무가터널을이루고있다.
(출처:국가유산청국가유산포털,부안군청홈페이지)
변산반도국립공원
변산반도국립공원은 1971년 12월에 전북 부안군 변산 면 일대 구릉지를
중심으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수려한 자연경관, 다양한 (육상․해상)
자연자원 및 역사문화자원의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1988년 6월 11일 에 19번째국립공원으로승격되었다.산과바다가공존하는국내유일의반도형
국립공원이다. 전체 면적 153.934㎢ 중 육상면적이 89%, 해상면적이 11%를 차지한다. 해안가는 외변산, 내륙 산악 지역은 내변산이라 구분하고 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은 한반도 지각변동 활동(운동)의 특징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지질학습장으로 대표적인 지질명소는 채석강, 적벽강 등이 있으며, 일대는 지질·지형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9월 13일, 전북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으로인증받았다.
공원지구 내에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되어 있으며, 이중 호랑가시나무, 후박나무,꽝꽝나무,미선나무군락은천연기념물로지정보호되고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산악 쪽 내변산에는 천년고찰 내소사, 직소폭포, 월명암, 개암사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문화자원이 분포하고, 해안 쪽의 외변산에는 격포항, 채석강, 적벽강, 고사포 등 해변, 해식애와
어우러진낙조등비경을간직하고
위한탐방객이연간약200만명이찾고있다.
(출처:변산반도국립공원홈페이지,전북지방환경청홈페이지)
나의순례일지:2일차
3일차<빼앗긴갯벌에도바람은온다>
● 날짜:4/11(토)
● 순례길: 부안군상서면청림리→해창갯벌→부안군하서면청호리
● 프로그램:해창갯벌이야기

숙소:청호수마을 해창갯벌
전북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 1024-7, 새만금 지역에 위치한 해창갯벌은 새만금 갯벌 보전과 생명평화를 기원하는 50여 개의 장승이 세워져 있는 곳으로, ‘장승벌’이라고도 불린다. 2003년3월28일부터 65일간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 등이 새만금사업 백지화를 위해 진행한 삼보일배는 이곳 해창갯벌에서출발하여서울광화문까지약305km구간에서진행되었다.
1999년부터 지역주민, 환경단체, 종교계 등에서
아울러 인근 갯벌은 세계잼버리 부지로 변했다. ‘부안사람들’과 환경단체,
종교인들이 이를 안타까워하며 다시 장승을 세워왔다. 녹색연합은 2014년
녹색순례당시장승을세운바있다.
(출처:전북환경운동연합홈페이지,함께사는길등)
나의순례일지:3일차
4일차<빼앗긴갯벌에도평화는온다>
● 날짜:4/12(일)
● 순례길:부안군하서면청호리→부안종합버스터미널→ 군산시외버스터미널→군산평화박물관관람→모둠활동
● 프로그램:모둠활동


흐르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한석규와 심은하가 사랑을 주고받는 초원 사진관과 골목길, 담담한사람들의이야기는군산을따뜻하고소박한도시로
각인시킨다.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군산을 떠올릴 때, 미군기지나 군사적 긴장,환경오염과생태파괴같은문제를자연스럽게연결짓기는쉽지않다.
그러나 그 이면에 놓인 ‘군사 기지로서의 군산’은 최근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비행장이 들어서며 군사기지로 기능하기
시작했고, 해방 이후에는 미군이 이어받았다. 한국전쟁과 냉전 체제를
거치며 군산은 미군 공군기지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으며, 2000년대
이후에는 미국의 대중국 전략 속에 평택 미군기지와 더불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군사적 역할은 오랫동안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억지력’이라는
논리로정당화되어왔다.
수십년간 지속된 전투기 소음과 환경 문제, 그리고 각종 제약으로 인해 파괴된 주민들의 삶은, 국가가 일방적으로 내세우는 평화의 위험성을
드러낸다. 예컨대 군산의 서북쪽에서부터 상제, 중제, 하제마을이있었는데, 상제는 1900년대 일제가 비행장을 만들면서 사라졌고, 해방 이후 미군 기지가 들어오면서 중제도 없어졌다. 마지막 남은 하제마을은 2000년대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완공되고 미군기지 역시 확장되면서 주민들이
모두 이주당하여 결국 사라져 버렸다.1 터전파괴와갯벌오염으로오랜시간
주민들의 불만이 쌓여왔으며, 미군이 기지 내 활주로를 사용하는 민항기에
기존 사용료의 5배 인상을 요구하자, 1998년 '군산 미군기지 우리 땅 찾기 시민모임'이 구성되어 본격적인 대응 활동을 시작했다. 군산을 거점으로
오랫동안평화운동을실천해온문정현신부의회고를들어보자.
“하루는 미군기지의 오폐수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9시간에 걸쳐 기지를 한바퀴 답사하다, 썩을대로썩은기름덩어리가미군부대로부터콸콸쏟아져
나와 서해안으로 그대로 흘러들어가는 현장을 확인했다. 시청·검찰·청와대 까지 공문을 보내 사태를
가리개를 긁어버리니 오폐수가 그냥 터져 나왔다. 어떻게든 미군의 잘못을
바로잡아야겠다는‘오기’가솟는순간이었다.”2
바로 이러한 지점에서군산의평화운동이출발한다.시청과검찰과청와대가
방관했기에, 직접 나설 수 밖에 없었던 시민들. 초기에는 소음 피해나 환경
문제와 같은 직접적인 생활 문제에 대한 대응이 중심이었지만, 흐름은 점차 군사주의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로 확장되어 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군사주의와 개발주의가 결합된 구조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한가운데서 마주하고 있는 것이 새만금 수라갯벌과 신공항 건설
문제다. 수라갯벌은 새만금 간척 이후에도 남아 있는 중요한 생태 공간으로, 철새들의 이동 경로이자다양한생명들이의존해온서식지다.그러나이곳에 새만금신공항 건설이 추진되면서 갯벌은 또다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이 공항은 기존 군산공항, 즉 미군기지와 불과 1.35km 거리로 인접해
있고 공역 또한 상당 부분 겹친다. 여기에 두 시설을 연결하는 유도로 계획, 활주로 높이 조정, 관제시설 위치 변경 등의 요소가 더해지면서 단순한 민간
공항으로보기어려운조건들이드러나고있다.3
이 때문에 시민사회는 새만금신공항을 지역발전사업이아니라군사인프라
확장의 연장선에서 바라보고 있다. 동시에 이 문제는 생태의 문제이기도 하다. 수라갯벌이 사라진다는 것은 단순한 자연 훼손을 넘어, 그곳의
생태계와 그에 의존해온 삶의 기반이 함께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 개발과
군사적 필요가 결합될 때 생태는 쉽게 후순위로 밀려난다. 이 지점에서
평화는 더 이상 군사적 긴장의 문제에 머물지 않고,우리가어떤삶의조건을
지킬것인가의문제로확장된다.
이러한 연결을 한눈에 보여주는 공간이 군산의 평화박물관이다. 이곳은 군산의 군사적 역사와 평화운동의 흐름을 함께 기록하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군기지 문제와 새만금 개발, 수라갯벌의 위기를
2
시민들이 모여 논의하고 연대하는 장으로서, 평화운동의 현재진행형
거점이기도 하다. 녹색순례단이 군산을 방문하는 기간 동안, 평화박물관에서는 ‘전쟁을거부하는마음과인간애의시선’을주제로아하곤
쇼코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반세기 넘게 ‘기지의 섬’ 오키나와의 반기지
운동을 기록해온 시선이 군산과 만난 것이다. 이처럼 군산이 안고 있는
평화와 생태의 문제는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으며,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또한 앞으로 마주하게 될 다른 현장들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국경과
지역을 넘어, 그리고 긴 세월 통용되어온 군사 논리를 넘어, 우리는 이번
경험을바탕으로어떻게다시‘평화’를사고하고실천할것인가?
5일차<빼앗긴갯벌에도생명은온다>
● 날짜:4/13(월)
● 순례길:군산시내초동→군산공항→ 수라갯벌→월명동성당
● 프로그램:수라갯벌이야기 철새이야기 엽서행동

수라갯벌
30년 넘게 진행된 새만금 개발 사업 와중에도 아직 살아남아 있는 원형 갯벌로 남북으로 6km, 동서로 3km 이상 넓게 펼쳐져 있다. 40여 종의
멸종위기종을 비롯 수많은 생명들의 서식지이나 새만금 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로 지정되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일부는 산업단지 부지로
매립되었고, 육상태양광발전소 부지로도 사용되고 있다. 수라갯벌에
찾아가고자 한다면 새만금개발청에서 출발, 남북도로를 이용해 남쪽으로
이동하거나, 군산공항에서 출발해 ‘군산시 옥서면 옥봉리 973’쪽으로
이동하면된다.
‘수라’라는 이름은 20년째 새만금 구석구석을 누비며 생태계와 주민 삶의
변화를 조사하고 있는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이 전라북도 군산시 옥서면
남수라 마을 옆 이름 없던 갯벌에 붙여준 이름이다. ‘수 놓은 비단’처럼
아름답다는 의미이며, 그 갯벌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영화<수라>의제목이되기도했다.
수라갯벌에는 큰뒷부리도요,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저어새 등
다양한 물새가 찾아오며 새만금에서 가장 많은 개체의 도요물떼새가
서식하는 갯벌이다. 방수제 공사가 시작된 2009년 이후 방조제 내측의
수위를 해수면보다 1.5m 낮게 관리하자 갯벌 면적이 축소되면서 일부는
습지식물이 자라는염습지와초지로천이되었다.염습지와초지에는고라니,
너구리, 삵 등이 관찰되고, 겨울철에는 큰기러기가 찾아온다. 보호종인
금개구리, 흰발농게가 서식하고 있다. 또한 민물가마우지 국내 최대 서식지로 2020년에는 최대 3만 8천 개체까지 관찰되었다. 현재는 1만 개체
정도가 관찰되고 있으며 인근 옥녀봉에는 인공호수와 민물가마우지
번식지가 이색적인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2021년 이곳에서 고려청자가
다량출토되기도했다.
2021년 새만금 위원회가 새만금호 담수화 계획을 사실상 포기하고, 배수갑문 개방 횟수를 하루 한 번에서 두 번으로 확대하면서 얼마간 회복의
과정을 밟던 수라갯벌에 새만금 신공항이라는 큰 시련이 찾아온다. 갯벌이
있고 원형지가 남아있다면 복원할 기회는 언제든지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는 수라갯벌이 더 이상 갯벌로 기능하지 않는 육화된 땅이라고
주장하며 신공항 건설 계획을 밀어붙였다. 수라갯벌을 매립하고 그 위에 공항을 지음으로써 복원 기회를 영원히 박탈시키겠다고 공언한 셈이다.
남아있는 원형지와 갯벌이공항시설과활주로건설로매립되면,수라갯벌에 서식하는다수의생물종과많은멸종위기종은서식지를잃게된다.
(출처: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수라,갯벌」)
6일차<빼앗긴갯벌에도봄은온다>

금강하구둑
1990년 금강하구둑의 완공으로 금강이 막혔다. 1983년에 시작된 하구둑 공사는 농업 및 공업 용수 확보와 염해 피해 방지가 주 목적이었다. 완공
당시에는 용수 취수 시설 등기반시설이조성되지않아해수가유통되었으나 1994년 10월 배수갑문을 완전히 폐쇄하며 해수 유통이차단되었다.1981년
영산강 하구둑을 시작으로, 1987년 낙동강 하구둑, 1988년 한강 신곡 수중보에 이어 1990년 금강 하구둑이 완공되면서 4대강의 하구는 하구둑과 보로 막히게 되었다. 하구둑 건설로 전북 일대의 농경지에 농업 용수를 공급하고 군산, 장항에 조성된 공단에 공업 용수를 공급하는 사이 금강 하구의생태계는파괴되고있다.
하구둑이 없는 기수역은 밀물이면 바닷물이 강 상류를 향해 올라간다.
상류로 올라 갈수록 염분 농도가 낮아지는 구간을 감조구간이라 하고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지역을 기수역이라 한다. 기수역의 다양한 환경은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낳는다. 금강 하류의 경우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여
감조기간이 길었다고 전해지며, 군산에서 약 70km 떨어진 부여의 규암포
일대까지 조수가 드나들었다고 한다. 기수역의 구간이 길수록 환경의
다양성이 커지기에 서식하는 생물종도 다양해진다. 풍요롭던 금강 하구의
생태계는 금강하구둑 건설이후황폐해지고있으며,금강의수질은심각하게
나빠졌다. 황복, 웅어, 참게, 재첩, 뱀장어 등 기수역에만 서식하던 어종은
자취를 감췄다. 군산항을 마주보고 있는 유부도의 경우 바닷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토사가 지속적으로 쌓여 갯벌이 굳어가고 있다. 하구둑 건설로 강과바다모두영향을받고있다.
2022년 2월 낙동강 하구둑 일부가개방되면서낙동강에해수가유입되었다. 하구둑 건설 이후 사라졌던 동남참게와 실뱀장어 등 기수 어종이 관찰되고
있다고 한다. 오랜기간 논쟁이었던 영산강과 금강 하구둑 개방에 대한
논의도 지난해부터 다시 시작되고 있다. 금강하구둑은 개발주의 시대를 상징하는 유물이 되었다. 일대의 도시들은 쇠락하고 바다와 강과 갯벌과
모래톱의 생명들은 살 곳을 잃어가고 있다. 금강하구둑을 걸으며 바다와
다시만날금강을떠올려본다.
(출처: 한겨레21, “4대강 하굿둑열려고전국의환경단체들이힘을합쳤다”,
위키피디아)
7일차<빼앗긴갯벌에도우리는온다>
● 날짜:4/15(수)
● 순례길:서천군한산면→전북지방환경청→해단식
● 프로그램:새만금신공항백지화농성장연대

새만금신공항백지화운동
<새만금신공항철회촉구천막농성4년결의문>
파란 천막을 세우고, 거리에서 네 번의 봄·여름·가을·겨울을 맞이했습니다
새만금 만경수역의 마지막 갯벌마저 모조리 빼앗아 미군의 전쟁공항에
갖다바치겠다는 정부와 자본의 폭력에 맞서 “공항 말고 갯벌, 전쟁 말고 평화,자본말고생명”을외쳤습니다.
뜨거운 햇볕이 모질게 내리쬐는 날에도, 사나운 바람이 사정없이 몰아치는 날에도, 억만개의 빗줄기가 하염없이
날에도, 매서운 추위가 발끝을 파고드는 날에도 어김없이 투쟁의 자리를 지켜주신 눈물나는
동지들의힘으로4년이라는농성의시간을이어올수있었습니다.
지난 9월 11일 법원의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판결로 그동안 우리가
구체적인 근거와 자료들을 통해 주장했던 새만금신공항의 허구와 무용성,
생태훼손과 치명적위험성이낱낱이증명되었습니다.누구도부정하기힘든, 의심할 여지 없는 판결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취소판결은
무안공항-제주항공 참사가 보낸 엄중한 경고였습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는 대규모 조류서식지에서의 공항건설이 새와 사람
모두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조류충돌 위험 경고를 무시하고 지역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무안공항 건설을 강행하고, 설치해선 안될 잘못된 구조물을 설치한
국토교통부와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를 협의해준 환경부, 공항건설을 강요한
정치인들이무안공항-제주항공참사의주범들입니다.
최소한의 양심과 상식이 있었다면 전북경제발전은커녕 무안공항보다
조류충돌 위험도가 650배나 높고, 어떤 방법으로도 원천적으로 조류충돌
사고를 막을 수 없는 새만금신공항의 항소는 감히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고,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오히려 이토록 잘못된 사업을 밀어붙이고
주장해온 것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하고, 책임졌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책임을 묻고, 처벌받아야 할 이들은 오만하고 무책임하게도
온갖 허구와 사기로 점철된 새만금신공항이라는 망상을 여전히 희망으로
강요하며 전북도민들을 우롱하고, 항소를 제기했습니다 귀한 혈세와
행정력을 낭비하여 또 다른 조류충돌 대참사를 예고하는 공항을 짓겠다며
극악무도한 항소를 요구하고 제기한 정부와 정치인들을 목도하며 참으로
분노스러웠고,참담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분노와 참담함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또 다시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국가폭력에 맞서 오늘도 작은 천막, 생명의 자리 투쟁의 자리에 서있습니다. 새만금신공항 백지화 투쟁은
소중한 생명들의 삶터를 빼앗고 죽이는 일에 저항하며, 다양한 생명들이 지구에서 오래도록
(출처:2026년2월6일전북녹색연합김지은사무국장글)
나의순례일지:7일차/순례를마치며
고마운분들
보이는곳에서,보이지않는곳에서순례단을도와준많은분들이계셔서 녹색순례를진행할수있었습니다.고맙습니다.
- 녹색연합전문위원정명희님이순례단의걸음걸음을책임질튼튼한
양말30켤레를후원해주셨습니다.
- 제26회녹색순례대장김원호님이순례단이먹을귀한쌀20kg을 후원해주셨습니다.
- 녹색연합회원김한수님이특별한도움을주셨습니다.
- 부안에거주하는이다솜활동가의부모님께서신선한과일을후원해 주셨습니다.
- 알맹상점에서지구도내몸도살리는건강한씻을거리와친환경
설거지물품을후원해주셨습니다.
- 환경운동연합에코생활협동조합에서우리농산물로만든건강한
먹거리를후원해주셨습니다.
- 든든한지원금후원자
제1회녹색순례대장서재철
제5회녹색순례대장이유진
제8회녹색순례대장유종반
제9회녹색순례대장양흥모
제13회녹색순례대장최위환
제17회녹색순례대장황인철
제25회녹색순례대장배선영
녹색연합공동대표원정
녹색연합공동대표한윤정
전북녹색연합공동대표회일
녹색연합발간번호(01-26-04-02)
제26회녹색순례빼앗긴갯벌에도봄은온다
펴낸이:우경선
펴낸곳:녹색연합
펴낸날:2026년4월
기획및편집:제26회녹색순례
배선영,임태영,황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