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 2026년 11월-12월│Vol. 163
태윤희|30+교구 하늘행복 백일장 입선작
2026년 11월-12월│Vol. 163
COVER STORY
Contents 4 기획
주일설교│주현신 위임목사 백일장
6
백일장 2026
8
[대상] 뾰족한 교회
18
[우수상] 하나님의 깜짝 선물
20
[우수상] 열매
22
[우수상] 스물닷새의 동거
26
[우수상] 우리가 그려갈 푸른 바다
28
[우수상] 강강술래
29
[우수상] 내가 생각하는 천국은
30
[우수상] 나라를 지킨 영웅들
31
[우수상] 무제
32
백일장 심사평
선교
34
꿈의 나라 발리에서 받은 편지
나눔
38
Happy Ending
하늘초대석
40
교회를 사랑하던, 그때 그 소녀를 아시나요?|이상희 권사
새가족
46
Becoming
교회소식
48
지나간 소식 / 다가올 소식
50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전교인 설문 결과
54
하늘 크로스 퍼즐 정답자 발표
이벤트
주일설교
더 나은 본향 히브리서 11장 13절~16절 2026년 9월 27일 2부~4부 주일예배 주현신 위임목사
아무리 살기 좋은 곳이라 해도 조국을 떠나 산다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우리가 외국인이고 나
는 것, 외롭고 힘겹습니다. 지난 160년 동안 우리
그네다 고백하는 것은, 돌아갈 본래 고향이 있기
민족은 세계 여러 나라로 흩어졌지요. 정든 조국
때문입니다. 돌아갈 내 고향 하늘나라! 본향이 있
을 떠난 사람들. 지금은 800만 코리안 디아스포
음을 믿기에, 우리는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다.
라가 180여 개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허망한 끝이 아니라 영 본문 13절,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
원한 하나님 세계를 향한 새로운 시작입니다. 사
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
망의 음침한 골짜기 지날 때도, 홀로 요단강 건
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널 때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
증언하였으니.” 이 사람들, 아브라함 이삭 야곱
께하심이라! 이 믿음으로 하늘본향 향하여 신앙
같은 믿음의 조상들이 고백합니다. “우리는 외국
순례길 걷는 영적인 귀성객, 저와 여러분입니다.
인이고 나그네입니다.” 외국인! 언어 풍습 가치 관이 다른 이방인이다. 나그네! 잠시 머물다 떠
예수님도 이 땅에 나그네로 오셨지요. 여관집에
나는 과객이요 길손이다. 우리는 이 세상나라에
서 태어나셨고, 영아학살을 피해 난민이 되셨고,
속한 사람들이 아니고, 이 땅에 방문비자로 왔다
머리 둘 곳조차 없으셨습니다. 우리 허물과 죄악
가 본래 목적지로 떠날 사람들입니다.
상처와 고통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리셨고, 부활 하셔서 하늘본향으로 돌아가셨고. 요한복음 14
인생의 거친 들에서 하룻밤 머물고! 누구도 이
장 6절,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세상에 영영 머물 수 없지요. 도착할 때가 있으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면 떠날 때가 있고, 태어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
나그네인생들에게 귀향길 열어주신 예수님! 2
가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겐 정처 없이 떠돌다
절,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내가 너희
가는 허무한 길일 수 있겠지만, 우리 그리스도인
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길 되신 예
이 걷는 길은 분명한 목적지가 있는 신앙순례길
수님 따라 하늘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입니다.
저와 여러분입니다.
14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고향이 왜 고향인가요? 거기 어머니가 계시니
4
까. 하늘고향집엔 누가 계시나요? 눈물 닦아주
아 사는 것, 하늘아버지를 부끄럽게 합니다. 누
시고 넉넉히 안아주실 아버지! 하늘아버지 계신
군가 말했지요. “이 세상은 다리와 같다. 지혜로
저 멀리 뵈는 나의 시온성, 우리가 돌아가야 할
운 사람은 그 다리를 통과할 뿐, 그 위에 집을 짓
하늘고향집입니다.
지 않는다.” 다리 위에 집을 짓지 않겠습니다. 하 늘자녀답게 부끄럽지 않게 살겠습니다. 내가 머
본문 15절 현대인의성경으로, “그들이 떠나온 옛
물던 자리가 내가 도착했을 때보다 더 좋은 곳이
고향을 생각하고 있었다면 돌아갈 수도 있었을
되어있기를 바라며, 하나님 영광을 위해 살겠습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들도 육신의 고향을 그리
니다.
워했겠지요. 아브라함도 떠나온 갈대아 우르가 늘 그리웠을 겁니다. 하지만 그이들은 육신의 고
집착하지 마세요. 고집하지 마세요. 연연하지 마
향보다 더 나은 본향을 사모했다. 16절 첫 문장,
세요. 언제든 하나님이 떠나라 하시면 새로운 순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
례길 나서야지요. 이형기 시인이 노래한 대로,
늘에 있는 것이라.” 더 나은 본향 사모하며 오직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
믿음으로 걸어가는 영적인 귀성길!
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브라함처럼 가는 곳마다 단을 쌓고 예배하며, 하나님 이끄심
16절 이어서,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
에 순종하는 발걸음 내딛어야지요. 하늘가문의
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영광 위해 힘껏 살다가 이제 그만 오라 하실 때,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하나님
“아버지, 소풍 잘 다녀왔습니다. 참 아름다웠습
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 불리
니다.” 기쁘게 귀천해야지요.
는 것을 부끄러워 아니하신다. 자식들이 잘살면 부모가 높임을 받지요. 자식들이 허투루 살면 부
하늘고향집 돌아갈 때, 어떤 선물 챙겨 가시렵
끄러움은 부모 몫이고.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니까?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한 가지! 이 땅에
하늘아버지를 부끄럽게 해서는 안 됩니다.
서 아버지 뜻대로 살아가는 것, 그 삶 자체가 하 나님 기쁘게 받으시는 선물입니다. 더 나은 본향
내 인생 짐 속에서 하나님 싫어하시는 것 죄다
바라보며 더 나은 세상 가꾸며, 하늘아버지 뜻을
버리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것 꼭 챙기고. 하나님
따라 살아가는 우리이기를 소망하며 축복합니
내 삶을 자랑스러워하시도록. 베드로전서 2장 11
다. 요한일서 2장 15절 17절, “여러분은 세상이나
절 새한글성경으로, “사랑하는 여러분, 나그네들
세상에 속한 것들을 사랑하지 마십시오. 세상을
이며 체류자들인 여러분에게 권유합니다. 영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 마음속에 아버지를 향
을 거슬러 싸우는 육신의 욕망들을 멀리하십시
한 사랑이 없습니다. 세상도 가고 세상의 정욕도
오.” 이 땅에 욕망의 창고를 짓는 것, 어리석습니
다 지나가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영
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좇
원히 살 것입니다.” 5
하늘행복 백일장
백일장 2026
이연진|편집부
하늘이 맑고 높아지던 가을, 마음속 이야기를
비에서 만난 하나님의 은혜까지 저마다의 이
조심스레 꺼내어 보기 좋은 계절이었습니다.
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사진과 그림 속에도
하늘행복에서는 교우님들의 시선과 목소리를
익숙한 일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고
조금 더 가까이, 조금 더 생생하게 만나고 싶어
스란히 머물러 있었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하늘행복 백일장을 열었습니다.
만나며, 같은 교회 안에서 우리가 얼마나 다채 로운 삶과 믿음을 품고 살아가는지도 새삼 느
첫 행사라 얼마나 많은 분이 마음을 나누어 주
낄 수 있었습니다.
실지 설레며 기다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총 73 편의 작품이 모였습니다. 청장년부에서는 41명
그래서인지 수상작을 골라야 하는 일이 못내
의 교우님께서 무려 60편의 작품을 보내주셨
아쉽고 어려웠습니다. 이번 호에 미처 다 담지
고, 다음세대에서도 직접 쓴 시와 정성껏 그린
못한 입선작들은 내년에도 조금씩 이어 소개
그림 등 13편의 작품으로 함께해 주었습니다.
하려 합니다. 귀한 이야기를 기꺼이 나누어 주 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사랑과
한 줄 한 줄에는 평범한 하루의 작은 기쁨부터
관심에 힘입어, 이 따뜻한 백일장이 내년에도
오래 품어온 기억, 가족을 향한 사랑, 삶의 고
다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하늘행복 백일장 수상작 수상명
이름
교구/부서
대상
이상희
의왕교구
이윤수
우면관문교구
신창현
갈현교구
이은주
청장년부
우수상
청소년부
어린이부
6
작품명
장르
뾰족한 교회
소설
하나님의 깜짝 선물
수필
열매
시
11교구
스물닷새의 동거
수필
장제인
30+교구
우리가 그려갈 푸른 바다
그림
강서연
고등부
무제
그림
백서연
어린이1부
강강술래
시
김소은
어린이2부
내가 생각하는 천국
시
김시아
어린이1부
나라를 지킨 영웅들
그림
하늘행복 백일장 입선작 (이름 가나다순) 이름
교구/부서
작품명
장르
김건영
중앙교구
내 삶의 후반전, 여한이 없다
수필
김시완
어린이2부
대한민국 파이팅!
그림
김시우
유아부
우리 가족 나들이
그림
김시윤
어린이1부
등대
그림
김태준
30+교구
움켜쥔 손을 펴고 나서야 보인 것들
수필
문정희
3교구
일월오봉도
그림
박상이
8교구
아무도 모르는 샘물
수필
박옥경
은빛교구
왔다 내 손주!
사진
박혜선
은빛+교구
무제
사진
성명제
은빛교구
꼴찌를 우등생으로 만든 김태영 선생님
수필
엄하은
어린이2부
하나님께 감사했던 일
시
우인영
갈현교구
구역장이 된다는 건
시
위경찬
30+교구
신기루
시
유미열
우면관문교구
해바라기
시
유승관
은빛교구
중보기도
시
이경숙
은빛교구
장애 아들과의 동행
수필
이경순
은빛교구
왕송호수
사진
이로은
어린이2부
무제
그림
이예하
어린이2부
무제
그림
임선호
수산교구
시간표
시
전영환
10교구
사랑하는 어머니께
수필
정보선
중앙교구
설익은 등산로
수필
정상천
은빛교구
덕분에
시
정일선
사랑부
무제
수필
지은우
유치부
아름다음말
시-그림
최다빈
30+교구
그리스도인의 무게, 그 무거움에 대하여
수필
최순균
은빛교구
간증문
수필
최예건
어린이3부
뜨거운 겨울 성경학교
최예율
어린이1부
싱키
시-그림
최하영
30+교구
두 아이와 함께 더블어 숲을 만들어가는 삶
수필 사진
시
태윤희
30+교구
무제
황서아
어린이2부
여름엔 교회로 GOGO!
시
황영애
탈북민구역
감사와 은혜의 순간들, 고난의 길에서 만난 하나님의 은혜
수필
* 수상하신 분들은 사무실에서 선물을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 우수상 | 신세계상품권 - 입선 | 도미노피자 상품권
7
하늘행복 백일장|대상
대상
소설
뾰족한 교회 이상희 권사|의왕교구
8
해방촌 아침이 왔다는 것을 직감하고 눈을 떴다. 그런데 눈앞은 여전히 어둡고 깜깜했다. 아이는 머리를 천천히 위로 들었다. 일어나려는 순간, ‘꽝’ 하고 이마에 무언가가 부딪혔다. 한 번 더 움직여 보았지만 꼼짝할 수 없었다. 아이는 당황했다. “엄마! 엄마!” 누군가 아이의 발을 잡아당겼다. 그제야 아이는 빠져나올 수 있었다. 집에서 가장 비싼 가전제품인 텔레비전 아래에서 잠들었던 것이다. 어쩌다 거기까지 굴러 들어갔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굴러가고 또 굴러가다 텔레비전 아래로 잠입한 모양이었다. 다리가 넷 달린 텔레비전에는 문도 달려 있었다. 언젠가는 텔레비전이 점점 얇아지는 세상이 오리라고는, 그때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이는 이마에 난 혹을 만지며 중얼거렸다. “내가 혹부리 영감이 되겠어.”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등교 준비를 했다. 아이는 밥을 좋아했다. 밥을 잘 먹지 않아 매일 엄마의 걱정을 샀던 언니와 동생을 보며, 아이는 밥을 많이 먹는 것만으로도 엄마를 기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밥을 잘 먹었다. 아니, 아주 좋아했다. 그런데 아이의 등굣길에는 언제나 하나의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몰랐다. 그 가게가 개고기를 파는 곳이라는 것을... “소고기집도 아닌데, 여기에 웬 고기가 있는 거야? 언니는 알아?” 언니는 이미 고개를 돌린 채 뛰어 지나가고 있었다. 어느 날 아이는 알게 되었다. 빨간 대야 안에 동강동강 썰려 있던 것들의 정체를... 그날 이후로 아침마다 그 앞을 지나는 일은 아이에게 출렁다리를 혼자 건너는 것 같은 멀미를 일으켰다. 아이는 개를 키우고 있었다. 이름은 도그(dog)였다. 이름을 지어 준 사촌오빠는 영어로 멋진 이름을 지어 준다며 어깨를 으쓱했다. 도그가 개인 줄 아무도 몰랐다. 영어로 지은 멋진 이름 도그를 아이와 식구들은 목청껏 불렀다. ‘도그도 나중에 여기에 있게 되는 건 아닐까?’ 아이는 걱정과 근심을 한가득 안고 그 가게 앞을 지나갔다. 그러나 그곳만 9
하늘행복 백일장|대상
지나고 나면 누구보다 신나는 발걸음이 되었다. 학교에서 무엇을 공부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남들처럼 읽고 쓸 줄 알았다면... 누구나 겪었을 받아쓰기와 구구단이 아이에게도 어려운 문제이긴 했다. 그렇다고 그것이 아이를 우울하게 하지는 못했다. 무지갯빛 아래서 더없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던 그곳은 해방촌이었다. 해방촌은 남산 아래에 있었다. 사람들은 그곳에 모여 집을 짓고 살았다. 집과 집은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골목은 아이에게는 미로처럼 느껴졌다. 앞집에는 늘 화가 나 있는 언니가 살았다. 그 집은 굴처럼 생겼다. 대문도 없었다. 언니는 아이의 마론 인형을 무척 부러워했다. 아이는 가끔 마론 인형을 빌려주었다. 그러고 나면 대문도 없는 그 집 앞에서 언니를 기다렸다. 그래도 괜찮았다. 시간이 지나면 언니가 인형에게 예쁜 치마를 만들어 입혀 주었기 때문이다. 마론 인형은 새 옷을 입고 다시 아이에게 돌아왔다. 아이는 그때 생각했을 것이다. 인형 하나를 빌려주면 새 옷 하나가 생긴다는 것을... 그것은 꽤 괜찮은 거래였다.
모태신앙 일요일 아침이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서둘러 가장 예쁜 옷을 입는다. 엄마는 막내의 손을 잡고, 아이는 말라깽이 언니의 손을 잡는다. 아빠는 없었다. 동이 트기도 전에 아빠는 산으로 간 것이다. 하얀 밥과 고추장뿐인 도시락을 배낭에 넣어 일요일마다 시위하듯 산으로 가는 남편이 못마땅한 엄마는 잠이 깨고도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가끔 아빠는 아이에게 말했다. “일요일에 아빠랑 산에 갈래? 내려오는 길에 짜장면 먹자.” 아이에게는 꽤 어려운 제안이었다. 그러나 아이는 단호한 눈초리와 애정 어린 눈빛을 함께 담아 말했다. “아빠, 교회 가자. 산에는 토요일에 가면 되잖아. 엄마가 산에 가는 거 10
싫어하는데 왜 가는 거야?” 아빠는 웃으며 대답했다. “응, 아빠는 교회 가는 게 어려워. 그냥 산에 다녀올게. 너희는 엄마랑 교회 잘 다녀와.” “교회는 걸어서 가면 되는데? 뭐가 어렵다는 거야, 아빠?” “하하하, 그래, 걸어서 잘 다녀와.” 토요일이면 안방이자 거실인 방 하나의 식탁에서 늘 비슷한 이야기가 오갔다. 아이를 모태신앙인으로 만들어 놓고 정작 본인은 그러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이는 그래도 아빠의 손을 잡아끌며 말했다. “다음 주에는 교회 가자, 아빠.” 그러고는 환하게 웃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다. ‘아빠와 엄마는 모태신앙이 아니잖아?’ ‘그래.’ 모태신앙이 아닌 아빠는 봐주기로 했다.
뾰족한 교회 교회는 마당이 없었다. 아주 작은 공터가 있기는 했지만,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교회 앞에는 한 사람이 들어가면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은 작은 가게가 있었다. 아이는 중얼거렸다. “저 아저씨, 일요일에는 심심하겠다. 아니, 화가 나겠네.”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가게 앞 나무 의자는 뾰로통한 입술을 내밀고 있는 아저씨의 아지트였다. 교회는 좁고 뾰족했다. 아이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미로처럼 이어진 작은 방들이 있었고, 아이는 그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곳은 아이의 미래였다. 그곳에서 아이는 꿈꾸며 자랐던 것이 분명하다. 아이와 아이들의 미래였던 그곳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성가 연습하던 곳은 예배 장소가 되었다가 식당으로 변신했다. 마치 변신 로봇처럼... 매주 국밥을 먹었다. “난 김치국밥이 제일 맛있어.” 순서를 기다리며 이미 김치국밥인 걸 눈치챈 아이는 그렇게 말했다. 어른들이 국밥을 받아 자리에 앉으면 그다음은 아이들의 차례였다. 11
하늘행복 백일장|대상
엄마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았다. 설거지할 때면 반드시 원더우먼처럼 나타나 설거지 대장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세 아이의 점심까지 다 먹여 주는 교회에서 엄마의 역할은 설거지 담당임이 분명했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어른들은 자연스럽게 모여 설거지를 했다. 그리고 그분들의 아이들은 모두 친구가 되었다. 교회 밥이 맛있는 친구들. 교회가 참 좋은 친구들. 그 아이들은 그렇게 함께 자랐다.
48색 색연필 아이에게 여름성경학교는 해마다 한 번 차려지는 생일상 같은 것이었 다. 평소에는 좀처럼 볼 수 없던 것들이 그곳에는 있었다. 먹을 것도 많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도 빠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48색 색연필이었다. 48색! 아이에게는 그 숫자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다. 엄마는 색연필을 사 줄 때면 늘 열두 색이나 스물네 색을 골랐다. “색이 너무 많으면 학교에 가지고 다니기 힘들지?” 엄마는 그렇게 말했지만 아이는 알고 있었다. 48색 색연필은 살 수 없는 것이었다. 아이의 삶에는 새것이 별로 없었다. 가방도 누군가 쓰던 것이었고, 옷도 누군가 입던 것이었다. 신발도 마찬가지였다. 색연필마저도 앞서 쓰던 아이의 손때가 묻어 있었다. 아이에게 새것은 늘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 그런데 성경 암송을 열심히 하면 1등에게 48색 색연필을 준다고 했다. 아이는 그날부터 성경 구절을 외웠다. 입으로 몇 번이고 되뇌고, 잠들기 전에도 외웠다. 잘 외워지지 않는 구절은 손가락으로 하나씩 짚어 가며 다시 읽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날이 왔다. 아이의 이름이 불렸다. 아이에게 상자가 건네졌다. 투명한 뚜껑 너머로 가지런히 누워 있는 색연필이 보였다.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아이가 지금까지 한꺼번에 본 적 없는 색들이 상자 안에 가득했다. 아이의 손이 상자를 12
꼭 움켜쥐었다. 눈물이 눈가까지 차올랐다. 집으로 돌아오자, 남동생이 달려왔다. “누나, 나도 같이 쓰자.” 아이는 얼른 상자를 품에 안았다. “안 돼!” “왜!” 아이는 잠시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상자를 더 꼭 끌어안았다.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으려는 듯. “이것만큼은 내가 주인이야. 이건 새것이라구.” 그 말을 하고 나서 아이는 자기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 그 말이 그렇게 좋은 말인 줄 몰랐다. 누군가 쓰다 준 가방도, 누군가 입다 준 옷도, 누군가 신다 준 신발도 싫다고 말해 본 적이 없었다. 그것들은 원래 자기 것이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48색 색연필만큼은 달랐다. 이것은 자기가 외워서 받은 것이었다. 자기가 애써서 얻은 것이었다. 여름성경학교는 해마다 생일상처럼 근사하게 차려졌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마음껏 먹고, 뛰어놀고, 노래하고, 선물을 받았다. 아이에게는 그 모든 것이 넉넉함이었다. 어린 시절의 여름은 그렇게 한 겹씩 넉넉함을 선물하였다. 마치 색연필 상자 속의 색들이 하나씩 늘어 가듯.
부끄러운 사건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해방촌 골목에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이 생겼다. 집집마다 성탄 장식을 달았고, 교회에서는 아이들이 부를 캐럴을 연습했다. 성탄절이 가까워질수록 교회 안은 분주해졌다. 해방촌에서 잘사는 집들은 요꼬 공장(가내수공업 니트 공장)을 했다. 교회에도 요꼬 공장을 하는 집사님이 한 분 계셨다. 자녀가 많았다. 이미 대학에 다니는 자녀도 있었다. 집사님이 아이들과 함께 교회에 오는 날이면 아이는 멀리서도 그들을 알아보았다. 아이들의 옷이 달랐다. 멜빵 청바지에 하얀 스타킹을 신고, 어른들이 입을 법한 예쁜 옷을 입고 왔다. 성탄절이 되면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드레스까지 입었다. 그리고 13
하늘행복 백일장|대상
화장을 했다. 아이의 눈에는 그 화장이 조금 이상했다. 눈썹은 너무 진했고, 입술은 빨갰다. 얼굴은 마치 무서운 사람처럼 보였다. “왜 저렇게 화장을 하지?” 아이들은 웃음을 참느라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곤 했다. 성탄절 첫인사는 늘 그 집 아이들의 몫이었다. 아이도 그날을 기다렸다. 아이는 노래를 잘 불렀다. 성탄절이면 으레 독창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여느 때와 달리 전도사님이 아이를 불렀다. “올해는 정희하고 중창을 해 보렴.” 아이의 얼굴이 잠깐 굳었다. ‘정희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전도사님의 말씀을 거절할 수는 없었다. 아이는 자기가 준비했던 찬송가를 정희에게 알려 주었다. “나는 이 곡 모르는데? 어쩌지?” “다음 주까지 연습해 와.” “응. 근데 나 모르는데.” “알아서 연습해 와.” 둘 사이에 어색한 대화가 오갔다. 다음 주가 되어서도 정희는 여전히 같은 말을 했다. “나 이 곡 모르는데.” 전도사님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혼자 독창을 해야겠다. 정희는 내년에 독창하자.” 아이의 마음 한구석이 묘하게 시원해졌다. 그런데 기분이 이상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그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내가 곡을 다른 것으로 바꾸면 될 텐데.’ 정희가 아는 곡으로 바꾸면 함께 부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곧 마음속으로 고개를 저었다. ‘싫어.’ 왜 싫은지 스스로도 알 것 같았다. ‘정희는 연습도 안 했잖아.’ ‘나는 기회를 준 거야.’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은 점점 더 불편해졌다. 성탄절 이브가 되었다. 교회 안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아이의 차례가 되었다. 색동저고리에 분홍색 치마를 입고, 엄마의 루주도 아주 조금 바른 아이는 입술에 묻힌 빨간색을 손가락으로 살짝 문질러 본 뒤 무대에 섰다. 곧 반주가 시작되었다. 첫 소절을 부르는데 객석 한쪽에 정희가 보였다. 아이의 목소리가 잠깐 흔들렸다. 정희의 눈이 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미안해.’ ‘나도 참.’ ‘같이 할걸.’ 그러자 또 다른 14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야.’ ‘정희는 연습을 안 했잖아.’ ‘나는 기회를 줬어.’ 그런데 다시 마음 한쪽에서 속삭였다. ‘정희가 아는 곡으로 바꿀걸.’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뿔 달린 마귀와 하얀 날개의 천사가 아이의 양옆에 서서 끊임없이 속삭이는 것 같았다. ‘잘했어.’ ‘아니야.’ ‘네가 잘못한 게 아니야.’ ‘그래도 미안하잖아.’ 아이의 입에서는 성탄의 찬송이 흘러나왔지만, 마음속에서는 다른 노래가 계속되고 있었다. 마침내 노래가 끝났다. 박수가 터졌다. 아이도 웃으며 인사를 했다. 그리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큰 박수를 받았는데도 마음이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정희의 눈망울이 자꾸만 떠올랐다. ‘미안하다고 할까?’ 몇 걸음만 가면 정희가 있었다. 말 한마디만 하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정희야...’ 입 밖으로 나오려던 이름을 삼켰다. 아이에게는 그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웠다.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성탄절 이브가 지나갔다. 기쁘고 행복하고 웃음이 가득한 뾰족한 교회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날의 정희는 아이의 마음속에 오래 남았다. 세월이 흘러 아이는 어른이 되었지만, 성탄절이 돌아올 때마다 그날의 무대가 떠올랐다. 색동저고리와 분홍색 치마. 엄마의 빨간 루주. 큰 박수 소리. 그리고 객석에 앉아 있던 정희의 눈망울. 아이에게 성탄절은 기쁜 날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날이었다. 정희에게 미안했고, 하나님께 죄송했다. 무엇보다 그때의 자기 마음이 부끄러웠다.
다시, 해방촌 꾀꼬리 같은 목소리에 절대음감을 가진 오빠가 있었다. 성수 오빠였다. 교회에서 노래를 부르면 음이 하나도 흔들리지 않았다. 아이들은 15
하늘행복 백일장|대상
오빠가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다. 오빠는 목사가 될 거라고 했다. “오빠, 목사가 되려면 노래도 잘해야 하는 거야?” “아닐걸. 근데 목사님들은 다 노래를 잘하시더라.” 그러던 어느 날 오빠네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성수 오빠는 사라졌다. 물론 아이의 시야에서만 사라졌겠지만. 그 뒤로 오빠를 다시 만날 줄은 몰랐다. 4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한국의 핫플레이스가 된 해방촌의 한 카페에서 아이들은 다시 만났다. “여기에 카페가 생기다니!” “희한하다, 그치?” 해방촌을 등지고 살아가던 아이들에게 성수 오빠의 등장은 묘한 일이었다. 잊고 있던 골목이 다시 떠올랐고, 한동안 마음속에서 닫아 두었던 해방촌이 다시 아이들의 아지트가 되었다. 성수 오빠는 정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했다. 그곳에서 엄청나게 고생도 했다고 했다. 한때는 산호세에서 북창동순두부 식당을 운영했고, 지금은 산호세 임마누엘교회 찬양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했다. 절대음감은 여전한 모양이었다. 처음에는 서로의 이름조차 가물거렸다. “너 수정이지? 맞지?” “그래, 맞다. 이름도 까먹는 거니?” “와, 우리 늙었다.” “우리라고 안 늙겠니?” “넌 안 늙을 줄 알았지 뭐야?” “하하하하.” 웃음이 터졌다. 한때는 뾰족한 교회가 놀이터였던 아이들이었다. 그 아이들은 어느새 오십이 되고 육십이 되었다. 누군가는 목사가 되었고, 누군가는 먼 나라에서 선교사로 살고 있었다. 누군가는 기업인이 되었고, 누군가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누군가는 아빠가 되고, 엄마가 되어 있었다.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어른이 되어 있었다. “우리 참 가난했지?” 누군가 말했다. 잠시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가난했다.’ 누군가 쓰던 옷을 입었고, 새것을 갖는 일은 쉽지 않았다. 48색 색연필 하나를 갖는 것이 소원이었고, 성탄절이면 조금 더 예쁜 옷을 입고 싶었다. 교회에서 받은 작은 선물 하나에도 마음이 설렜다. 한 친구가 말했다. “그런데 우리 참 많이 받았어.” 모두가 그 친구를 바라보았다. “뭘 많이 받아?” “교회에서.” 그 말에 모두 웃었다. 그리고 16
한동안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그 작은 교회에서 무엇을 받았는지를. 매주 교회에 갔을 뿐인데, 사랑받았고, 칭찬받았고, 기도를 받았다. 배가 고픈 날에도 교회에 가면 누군가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잘 부르지 못하는 노래도 함께 불러 주었고, 성경 한 구절을 외우면 잘했다고 박수를 쳐 주었다. 그때는 그것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 몰랐다. 그저 교회에 갔을 뿐이었다. 어릴 적 아이들은 몰랐다. 자기들이 훗날 어떤 사람이 될지. 그저 가난한 동네의 아이들이었고, 성탄절이면 예쁜 옷을 입고 싶었고, 여름성경학교를 기다렸고, 좋은 선물을 받고 싶었다.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고도 자존심 때문에 끝내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했던 아이들이었다. 그렇게 서툴고 작은 아이들이 자라서 오늘에 이르렀다. 창밖에 어둠이 내려오고 있었다. 누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예배드리러 가자.” “교회로 가자.” “그래, 좋아.” 아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카페 문을 나서자 차가운 저녁 공기가 얼굴에 닿았다. 누군가 앞서 걸었고, 누군가는 뒤에서 따라왔다. 이상했다. 나이는 오십이고 육십인데, 걷는 모습은 영락없는 해방촌의 아이들이었다. 아이는 다시 교회로 향했다. 어쩌면 아이의 시작은 바로 그곳이었는지도 모른다. 해방촌의 뾰족한 작은 교회. 그곳에서 아이는 하나님을 알았고, 친구를 만났고, 사랑받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그 교회가 아이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무엇인가를 많이 가진 삶이 아니었다. 함께 믿음을 배우며 자랐던 시간,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웃었던 시간, 그리고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나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그 시간이었다. 아이는 다시 해방촌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끝.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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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수필
하나님의 깜짝 선물
이윤수 집사|우면관문교구
퇴근하던 어느 날, 집 앞에 택배 상자가 하나 놓여 있었다. ‘아~ 벌써 추석이 다가오고 있구나!’ 생각하며 보내는 사람을 찍어서 남편에게 보내고는 빠른 손놀림으로 뜯어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한우였다. 명절 때면 가끔 남편에게 이런 선물을 보내주시는 분이 계셨기에 굳이 침침한 눈으로 수취인을 확인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잠시 후 남편에게서 짧은 톡이 하나 왔다. “이거 당신 건데?” 깜짝 놀랐다. 전혀 예상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수취인을 자세히 보았다. 내 이름이었다. 보낸 사람을 보았더니 의정부 배주영. 배주영? 의정부? 머릿속에 아무 단서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설마... 그 아이?’ 너무 뜻밖이어서 어리둥절했다.
대학 동아리 친구 하나가 있었다. 작가가 꿈이었던 그 친구는 결혼해서 둘째를 낳자마자 이혼을 하게 되어 친정집인 광주로 내려가 살고 있었다. 학원에서 일하며 두 아이를 열심히 키웠는데 이 망할 놈의 남편이란 자는 양육비는커녕, 흉기를 품고 와 교회 앞에서 친구를 강제로 끌고 가려다 제지당한 적도 있을 만큼, 안 나타나는 게 고마운 그런 사람이었다. 이런 인생의 굴곡 속에서 친구는 하나님을 붙들었고, 신학교에 들어갔다. 나도 한참 직장 다니며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없던 때라 어쩌다 소식만 주고받으며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서울에 올라온다고 해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만났는데 그간의 어려움을 듣고 적잖게 충격을 받았다. 마음이 아팠다. 하필 비가 많이 오는 날이라 잘 내려갔는지 안부 전화를 했는데... 집을 잠시 비운 사이에 장맛비가 새서 방 한가운데가 흥건하게 물이 고여, 일단 아이들이랑 친정집으로 가서 지낸다고 했다. 얼마 후, 집 문제가 어찌 되었는지 궁금해 전화했더니 그 집은 복구를 할 수가 없다 해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했다. 그즈음부터 작아진 아이들 옷을 박스에 넣어 친구에게 보내기 시작했다. 그 친구도 첫째가 딸, 둘째가 아들이고 우리 아이들보다는 동생이라 조금 가지고 있다 18
입히면 괜찮을 것 같았다. 나도 그리 좋은 옷을 사 입히는 엄마가 아닌지라 괜히 짐만 되지는 않을까 해서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안 입으면 의류함에 넣으라고 하며 편히 보냈다. 그러나 실제로는 서너 번 보냈을까? 친구의 아이들에겐 옷들이 너무 커서 중학생이 된 후로는 보내지 않게 되었다. 몇 년 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었다. 작은 교회에서 전도사를 하던 그 친구는 실직했고, 아르바이트조차 못 하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아들인 둘째 주영이가 중3인데 온라인 수업할 때는 켜놓기만 하고 몰래 게임을 하고, 등교하는 날에는 학교를 안 가버린다며 걱정했다. 먹는 것도 시원찮고 키가 너무 작다고도 했다. 그런데 날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어떻게 사는지 물었을 때 한 달 생활비 40만 원으로 산다는 것이었다. 아니, 중고등학생과 함께 지내며 어떻게 그걸로 사냐고 물으니 “어떻게 어떻게 살아지더라. 어떨 때는 아는 목사님 부부가 당신들도 기초수급자인데도 쌀이 남았다며 집 앞에 놓고 가기도 하고...” 마음이 아팠다. 생활비도 그렇지만 한창 커야 할 아들이 잘 자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함께 한창 사춘기인 아들 주영이 걱정을 하다가 주영이가 고등학교 졸업하는 날까지 조금이나마 매월 후원을 하기로 마음먹고 졸업하는 해 2월까지 자동이체를 걸어두었다. 고기 사주라고. 친구가 첫 번째 후원금을 받았을 때 아들을 데리고 시장에 갔단다. 거기서 옷 하나를 사주고 외식을 했는데 아들이 정말 좋아했다며 고맙다고 전화를 주었다. 어느덧 주영이가 고3이 되었고 열심히 공부하더니 K대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학원도 안 다니고 집에서 혼자 공부하여 명문대에 합격한 거였다. 얼마나 기특한지, 내 마음에도 보람과 기쁨이 느껴졌다. 합격하고 삼성장학금 면접 본다고 서울에 올라와서 얼굴을 잠깐 보았다. 아기 때 보고 처음 보았는데 수줍게 웃는 모습이 귀엽고 예뻤다. 횡성한우는 그 주영이가 군에서 나에게 보내온 추석 선물이었던 것이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동이 밀려왔다. 친구에게 확인하려 전화했는데 “주영이가 고마웠나 봐. 한우는 자기가 먹고 싶은 거라 그걸로 골랐대” 한다. 그래서 처음이니까 고맙게 받겠는데 앞으로 다시는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래, 딱 한 번. 작은 나눔이 주는 행복이 어떠한지 느끼며 가족과 함께 나누기엔 딱 한 번의 선물이면 충분하다. 이번 추석, 아이들과 사연을 나누며 음식을 나누며 느꼈던 훈훈한 감동의 마음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격려이자 우리 가족에게 주신 깜짝 선물이었다. 19
하늘행복 백일장|우수상
우수상
시
열매 당신을 보려 나무 위로 올라 눈을 마주했습니다 불러 주시니 깊이 박힌 가시 뿌리째 흔들리고 들어오시니 벌레 먹은 잎들 하나둘 떨어집니다 머무시니 마른 가지마다 열매가 달립니다 키가 작아 나무에 올랐다가 당신의 열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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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현 은퇴안수집사|갈현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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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행복 백일장|우수상
우수상
수필
스물닷새의 동거
이은주 집사|11교구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부모님 댁이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가 면서, 우리는 25일 동안 한집에서 살게 되었다. 결혼한 뒤로 내 가 친정에서 자고 온 적은 있어도, 부모님이 우리 집에 오셔서 주무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가까이 살면서도 한집에서 아침 을 맞고 밤을 보내는 일은 참 오랜만이었다. 아빠는 서로 불편할까 봐 처음엔 따로 지낼 숙소를 알아보셨 다. 나 역시 걱정이 없지 않았다. 몸이 약한 나는 잠자리에 예민 해서, 자리가 바뀌면 잠을 설치고 하루만 제대로 못 자도 힘들 었다. 일찍 주무시고 일찍 일어나시는 부모님과 달리 나는 아 침잠이 많았다. 방을 내어드리고 나면 나는 어디서 자야 할지 도 고민이었다.
부모님을 모시기 전,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어떤 상황이 펼쳐질 지 상상이 잘 되지 않고 힘든 순간도 있겠지만, 부모님이 마음 편히 계시다 가시고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고 복된 시간이 되 기를 간구했다. 부모님이 오시는 날, 방을 정리하고 옷장 한쪽을 비워두었다. 같은 단지 안에서 잠깐 건너오시는 것뿐인데도 이불과 옷가지 를 가득 실은 차를 보니 제법 이사 같았다. 조용하던 세 식구의 집에 두 사람의 생활이 더해졌다. 고맙게도 딸아이가 자기는 거실에서 자겠다며 선뜻 방을 내주었다. 마침 아이의 등교 방 22
식도 바뀌어 아침마다 지하철역까지 데려다주게 되었다. 덕분 에 나도 부모님과 함께 하루를 일찍 시작했다.
부모님 댁 공사는 내가 전적으로 맡았다. 우리 집을 고쳐본 경 험이 있었고, 부모님은 인테리어를 잘 모르셨기 때문이다. 자 재를 고르고 설명해 드리는 일부터 시공업자와 의견을 조율하 는 일까지 내 몫이었다. 두 분은 낯선 일 앞에서 내 판단을 믿고 맡기셨다. 일흔이 넘으신 부모님이 나를 의지하시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어릴 적엔 내가 모르는 모든 것을 부모님이 알 고 계신 줄 알았는데, 이제는 내가 이것저것을 챙기는 사람이 되었다. 문득 내가 보호자가 된 기분이었다. 그런데 집 안의 일상으로 돌아오면 역할은 다시 뒤바뀌었다. 깔끔한 아빠는 매일 손수 걸레질을 하시며 청소해 주셨고, 손 이 빠른 엄마는 늘 저녁 식사를 준비해 주셨다. 부모님을 편히 모셔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두 분이 우리 집의 하루를 챙기고 계셨다. 어느 아침, 파자마 차림으로 부엌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엄마 를 보았다. 나의 주방에서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일하시는 모습 에, 순간 다시 십 대 학생으로 돌아간 듯했다. 아침마다 나보다 먼저 일어나 따뜻한 밥과 도시락을 준비해 주시던 엄마의 모습 이 떠올랐다. 나도 모르게 “엄마아” 하며 엄마의 허리를 끌어안 23
하늘행복 백일장|우수상
고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졌다. 내 아이가 고등학생이 될 만큼 시간이 흘렀는데, 엄마의 파자마 차림 하나에 그 세월이 훌쩍 접혔다. 집 안에서는 늘 엄마인 내가, 엄마 앞에서는 금세 딸이 되었다.
함께 지내는 것이 처음부터 편했던 것은 아니다. 남편은 부모 님이 불편하실까 봐 평일엔 저녁을 먹고 들어왔다. 부모님은 우리가 불편할까 봐 집에서는 주로 내드린 방에 계셨고, 주말 에는 약속을 잡아 외출하시기도 했다. 서로 편히 지내라 하면 서도 서로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으려 조심했다. 그런 우리들의 마음과 상관없이 가장 신이 난 건 강아지 오 구였다. 평소엔 나와 단둘이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오구는, 간 식을 주고 잘 안아주시는 할머니를 졸졸 따라다녔고, 할머니가 이불을 펴고 누우시면 옆에 붙어 누웠다. 오구는 이 방 저 방을 옮겨 다니며 심심할 틈이 없었다. 우리도 조금씩 익숙해졌다. 부모님은 낮에는 평소처럼 노인 복지관에서 시간을 보내셨다. 머무는 집이 바뀌어도 두 분의 일상은 이어졌다. 저녁이면 서로의 일상을 나누고, 진행 중인 공사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았다. 가까이 살 때도 매일 듣지는 못했던 서로의 하루가 식탁 위에 모였다. 조용하던 집에 말소 리가 늘었고 한결 활기차졌다. 주말이면 다섯 식구가 식탁에 둘러앉았다. 늘 단조롭고 조용 하던 식탁이 풍성해졌다. 평일엔 부모님을 배려해 늦게 들어오 던 남편도, 지내보니 옛날처럼 대가족이 함께 사는 것도 좋은 것 같다며, 부모님이 계시니 안정감이 느껴진다는 말을 덧붙였 24
다. 남편도 나름 불편했을 텐데, 그 말이 고맙기도 하고 마음이 놓이기도 했다.
함께 지내는 동안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일들도 있었다. 부모님 덕에 아이를 맡기고 남편의 출장길에 동행해 거제도에 서 이박 삼일을 보냈다. 신혼 이후 처음으로 단둘이 떠난 여행 이었다. 그동안 엄마는 아이의 저녁을 챙겨주셨고, 아빠는 손녀 를 지하철역까지 데려다주셨다. 요양원에 계신 시어머니가 장 염으로 일주일간 입원하셔서 입퇴원과 면회를 내가 도맡아야 했을 때도 그랬다. 부모님이 집안일을 맡아주신 덕분에 그 시 간을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다.
부모님이 댁으로 돌아가시기 전날, 아빠는 처음에 따로 숙소를 알아보았던 자신이 어리석었다며 함께 지낸 시간이 소중하고 뜻깊었다는 소감을 말씀하셨다. 정해진 25일이 지나 우리는 다 시 각자의 생활로 돌아갔다. 공사 중 크고 작은 난관이 있었지 만, 깨끗이 수리된 집을 보시며 부모님은 흡족해하셨다.
모두에게 복된 시간이 되기를 기도하며 시작한 합가였다. 그 응답은 함께 밥을 먹고, 서로의 일상을 나누고, 저마다 할 수 있 는 일을 보태던 하루하루에 담겨 있었다. 나이 들어가시는 부 모님과 여전히 서로를 돌볼 수 있다는 것, 가까이에서 함께하 는 가족이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함께하는 복을 조금 더 또렷 이 알게 된 25일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간직할 아 름다운 추억 한 조각으로 남았다. 25
하늘행복 백일장|우수상
우수상
그림
우리가 그려갈 푸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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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인|30+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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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행복 백일장|우수상
우수상
시
강강술래 놀이터 옆 나뭇잎 강강술래 폴짝폴짝 빙그르르 안녕? 나뭇잎 친구들아! 혹시 너희도 친구들과 추석 맞이하니? 맞아! 보름달 뜨면 밟힐까 봐 일찍 강강술래를 하고 있어. 친구들아 그렇지않나뭇잎? 웅성웅성거리는 나뭇잎이 참 귀엽구나뭇잎! 어라? 어느새 나도 나뭇잎과 함께 강강술래를 추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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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연|어린이1부
우수상
시
내가 생각하는 천국은 김소은|어린이2부
내가 생각하는 천국은 행복한 곳이야 웃음소리는 끝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룰루랄라 춤추지 매일매일 행복한 일만 가득해
내가 생각하는 천국은 동물과 말이 통하는 곳이야 아침이 되면 새와 함께 떠들고, 낮에는 강아지들과 함께 뛰어 놀지 밤이 되면 부엉이와 함께 부엉부엉 노래를 불러
내가 생각하는 천국은 공부 안하는 곳이야 수학 시험 때문에 머리를 쥐어 짜거나 한자 공부 때문에 인상 쓸 일도 영어숙제 때문에 엄마와 씨름을 할 일도 없겠지?
내가 생각하는 천국은 재미있는 곳이야 매일매일 서커스 공연을 하고 놀이공원을 운영해 특별한 날 밤에는 신나는 축제를 하지
내가 생각하는 천국이 진짜 천국이면 좋겠어! 29
하늘행복 백일장|우수상
우수상
그림
나라를 지킨 영웅들
김시아|어린이1부
* 편집자 주|본 그림은 10월 1일 국군의 날에 접수되었습니다. 30
우수 상
무제
그림
강서연|고등부
이 그림에는 제가 교회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평안, 그리고 그 안에서 가족과 함께할 때 느끼는 가장 소중한 마음을 담고 싶었습니다. 네 명의 가족이 함께 누워 있는 모습 은 가족이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위로와 힘이 되어 주는 존재라는 것을 표현한 것이 며, 그 뒤에 있는 교회는 우리 가족이 사랑과 믿음 안에서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해주 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과 함께하시고, 신앙을 통해 서 로를 사랑하고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제가 교회에서 느낀 큰 감사라는 것 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자연과 밝은 하늘에는 교회와 가족 안에서 느껴지 는 희망과 행복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 그림을 보는 사람들도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끼고,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과 함께 믿음과 사랑을 나누는 순간을 떠올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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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행복 백일장|심사평
쓰는 일은 은혜를 두 번 받는 일이다 심사위원 강원국(작가), 이연진(작가), 백연선(전 월간지 편집장)
73편을 읽었다. 심사하러 앉았다가 위로를 받았다. 읽는 내내 마 음이 따뜻했고, 몇 번은 먹먹해지기까지 했다. 글솜씨를 겨루는 자리였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어른들의 글은 진솔해서 힘이 있었다. 암 투병, 장애 자녀 양육, 북한에서의 굶주림은 꾸미지 않아서 더 깊은 울림을 주었다. 주 일 아침의 전쟁, 설악산에서 길 잃은 소동, 교회에서 탁구를 즐 기고, 찬양대에 서는 기쁨은 읽는 내내 웃음을 머금게 했다. 아 흔두 번째 생신을 맞은 어머니께 쓴 편지와, 꼴찌를 우등생으로 만든 은사님께 바친 글 앞에서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대상은 이상희 권사의 소설 <뾰족한 교회>다. 좁고 뾰족해서 더 따뜻했던 교회가 이 글 안에 있다. 가난했던 해방촌 시절, 그 교 회는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영혼의 안식처였다. 48색 색연필을 품에 안던 설렘, 친구에게 끝내 하지 못한 “미안해”라는 말, 그 리고 중년이 되어 다시 만난 옛 친구들. “우리 참 많이 받았어.” 그 한마디에 이 글이 다 들어 있다. 기억의 조각을 어찌나 생생 하게 복원했는지, 읽다 보면 어느새 저마다의 ‘어린 날의 교회’ 에 서 있게 된다. 32
우수상 이윤수 집사의 <하나님의 깜짝 선물>은 어려웠던 친구 에게 보낸 아이 옷 상자와 얼마간의 후원이, 그 친구 아들이 군에 서 보낸 한우 한 상자로 돌아온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었다. 이은 주 집사의 <스물닷새의 동거>는 집수리로 부모님과 한집에서 보 낸 25일을 그렸다. 부모님의 보호자였다가도, 엄마의 파자마 차 림 앞에서는 금세 딸이 되는 순간을 섬세하게 잡아냈다. 시 부문 신창현 은퇴안수집사의 <열매>는 키가 작아 나무에 올랐던 화자 (話者)가 마침내 ‘당신의 열매’가 되는 반전을 군더더기 없이 담 았다.
어린이 글에는 순위를 매기지 않았다. 아니, 매길 수 없었다. 나 뭇잎과 강강술래를 추다가 “친구들아 그렇지 않나뭇잎?” 하고 묻는 아이 앞에서 어른의 평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감사했던 일을 하나하나 세어 내려간 글, 천국은 “공부 안 하는 곳”이라는 천진한 발상, 교회를 “예수님을 기다리는 불꽃들이 있는 곳”이라 부른 짧은 시. 아이들은 설명하지 않았다. 본 대로, 믿는 대로 썼다. 어른이 애써 배워야 하는 글쓰기를 아이들은 이 미 하고 있었다.
수상자께 축하를, 응모하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 글을 쓴다는 것은 지나온 삶을 다시 사는 일이다. 한 번은 살아내면서, 한 번은 쓰면서 은혜를 받는다. 쓰는 일은 은혜를 두 번 받는 일이다. 33
선교
꿈의 나라 발리에서 받은 편지 남장우 선교사|인도네시아 발리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누워 있어야 했지만, 아이는 운동하는 것이 너
2026년도 벌써 몇 달 남지 않은 이때, 과천교
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운동한 아이는
회 성도님들께 선교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감사
중학교에 진학할 무렵 완치 판정을 받았고, 정
합니다.
기적으로 받아 오던 검사에서도 벗어날 수 있 었습니다.
저의 선교 사역 소식을 전해 드리기 전에 짧은 이야기를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어려서부터
그 기쁜 마음으로 그해 과천교회 중등부 여름
몸이 약한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부
성경학교에 참석했고, 성경학교 시간마다 은
정맥 판막증이라는, 심장에 혈액 공급이 잘 이
혜를 누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저녁 집회
루어지지 않는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런 아
때 기도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잠든 사이 꿈
이가 우연히 태권도를 접하게 되어 배우기 시
을 꾸었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승천
작했습니다. 처음에는 5분 운동하면 30분은
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곁에서 천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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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고 있었는데, 그 아이도 천사들과 함께
졌고, 6년 뒤에 꼭 다시 오고 싶다는 마음을 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6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그때의 감정을 조금씩 잊어
잠에서 깬 아이는 이상한 꿈이라고만 생각하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안식년을 맞아 한
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꿈은 기억
국에 들어오신 김 목사님과 만나게 되었고, 목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꿈의 의미가 궁
사님의 인도로 선교사의 꿈을 다시 품게 되었
금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던 중, 한 목사님
습니다.
께서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꿈은 하 나님께서 너를 선택하셨고, 네가 주님의 길을
그렇게 저는 2012년 과천교회 청년 파송 선교
걸어가야 한다는 뜻이란다.” 하지만 아이는 그
사로 인도네시아 땅에 들어와, 벌써 14년째 선
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길이 힘들고 고된 길
교사로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려움도 있었
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습니다. 특히 모
아이는 꿈을 잊고 살려고 애썼습니다. 아니, 도
두가 힘들었던 코로나 시기에는 아무것도 할
망치고 있었습니다.
수 없어 공황 상태에 빠졌고, 선교 현장에 고 립된 채 눈물로 밤을 새우던 기억이 납니다. 그
시간이 흘러 아이는 대학 진학을 준비하게 되
무렵 뎅기열에 걸려 40도를 넘나드는 열에 시
었습니다. 여러 대학에 원서를 냈지만 서류 심
달리며 죽을 고비도 넘겼습니다. 그렇게 시간
사조차 통과하지 못해 절망하던 중, 우연히 태
이 흘러 조금씩 안정을 찾아 가면서, 10년 넘
권도선교학과를 알게 되었습니다. 지푸라기라
게 계획해 오던 태권도 선교센터를 건축할 기
도 잡는 심정으로 원서를 냈고, 합격했습니다.
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선교에 첫발을 들였고, 그해 과천교회
계획을 세우고 선교센터 부지를 임대해 건축
청년부 인도네시아 선교여행에 함께하게 되었
을 시작해야 했지만, 재정의 벽에 부딪혔습니
습니다. 그곳에서 김 목사님을 처음 뵈었고, 우
다. 1년 동안 기도로만 준비하면서 주님을 의
연히 현지 태권도 시합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
심하기도 하고, 정말 이 길이 옳은지 고민하기
합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가슴 한쪽이 뜨거워
도 했습니다. 그러다 건축을 도울 손길이 이어 35
선교
져 약 1년 동안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님의 사랑을 전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관
그 과정에서 과천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와 후
원생은 처음 20명에서 시작해 지금은 70명 가
원으로 주님의 사랑과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까이 늘었고, 이에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 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사 중에 인부들과 마찰이 있었고, 처 음 계획한 완공일보다 5개월이 늦어지면서 재
선교센터에서 수업을 듣는 관원생의 90%는
정이 어려워져 몇 차례 공사를 멈추기도 했습
힌두교를 믿습니다. 그래서 새로 들어오는 관
니다. 아이들과 함께 운동할 시간과 공간이 미
원생의 부모님께는 늘 두 가지를 말씀드립니
뤄지는 가운데 다시 한번 주님께 기도했고, 마
다. 첫째, 저는 그리스도인이며 이곳에서는 수
침내 “하나님의 꿈이 자라나는 나무 태권도 선
업의 시작과 끝에 하나님께 기도한다는 것. 둘
교센터”가 완공되었습니다. 선교센터를 완공
째, 저의 신분입니다. “저는 선교사이며, 태권
하고 하나님께 헌신예배를 드리면서, 이제부
도를 통해 주님의 사랑을 전합니다.” 이렇게
터가 시작이며 다시 힘을 얻어 하나님의 사랑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의아하게 보시는 부모님
을 전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도 계시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
었습니다.
는 모습을 보며 차츰 마음의 문을 열어 주시는 분들도 만나게 됩니다.
선교센터가 세워진 뒤 아이들과 함께 땀 흘리 며 운동하는 시간이 행복했고, 더 열심히 하나 36
그렇게 관원생들도 함께 기도하게 됩니다. 처
음에는 어색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기도하겠다고 나서 는 관원생이 생기고, 기도 끝에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며 이 아이들에게 주님의 사랑이 조금씩 전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자라 시합에 나가 게 되면 출전 전에 기도를 부탁하기도 하고,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 기도로써 마음을 다잡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그렇게 10년 넘게 기도하며 조금씩 주님의 씨앗을 심어 온 끝 에, 이번에 관원생 가운데 공인 1단을 취득한 아이들이 나와 제 가 가르쳐야 하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혼자 태권도를 지도하고, 시합에 나가면 코치로 경기 장을 뛰어다니던 제가 이번에 두 명의 지도자를 얻게 되었습니 다. 덕분에 아이들의 시합 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다양 한 기술도 전해 줄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주님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 가며 꿈을 꾸던 한 아이는 한때 주님의 길에서 도망쳤 지만, 주님은 그 아이를 끝 내 그 길로 인도해 주셨습 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지 금도 그 꿈의 길을 걸어가 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태 권도 선교사 남장우였습니 다. 감사합니다. 37
나눔
Happy Ending 권혁실 권사|은빛교구 ‘에덴중창단’ 봉사를 하면서 많은 장례예식에 참 석하게 된다. 어린아이부터 100세 어르신에 이르 기까지 한 사람의 마지막 가는 길을 가까이에서 함께하며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순간은, 간혹 죽 음의 준비를 미처 하지 못하고 임종을 맞이하는 것을 볼 때다.
오래전 어느 날인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60세 성도님의 장례예식 중 유족 자리에 앉은 자녀들 을 보면서 내 자녀의 모습인 듯 투사가 되어 마음 에 진한 슬픔이 밀려든 기억이 있다. 생각지 못한 장례예식은 마음이 늘 무겁다.
떠날 채비를 하지 못한 고인과 떠나보낼 생각조 차 못한 유가족들의 상실을 바라보면서, 이러한 과제는 내 인생 중에 커다란 변곡점이 되었다. 죽 는 것이 치유의 끝이라 하듯이 죽음의 준비를 아 는 이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도 알기 때문일 것이다.
또 한 해가 저물어 가고, 나도 메멘토 모리를 생 각하면서 유언장을 다시 써 본다. 38
* 편집자 주 에덴중창단은 장례예식 때 찬양으로 고인을 환송하며 유족들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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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초대석
교회를 사랑하던, 그때 그 소녀를 아시나요? 이상희 권사 취재 심소라|편집부 ‘뾰족한 교회’ 재밌게 읽으셨나 요? ‘이 글을 쓰신 분은 대체 어떤 분일까?’ 무척 궁금했는데요, 인 터뷰 연락을 드리려고 프로필 사 진을 본 순간, ‘아~ 이분이셨구나! 열정 가득한 눈빛과 몸짓으로 씽 씽주니어 아이들을 지도하시던 그 권사님!’ 소설의 내용이 단번 에 이해되는 느낌이었죠. 이번 하 늘초대석에서는 하늘행복 백일장 영예의 대상 수상자인 이상희 권 사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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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 니다. 먼저 소감 한 말씀 해 주세요. 과천교회에 다닌 이래 이렇게 큰 상을 받는 건 처음이라 정말 영광 이고 너무 행복하네요. 전화 연락 을 받고 깜짝 놀랐어요. 최근에 어 린이 합창단을 시작하면서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바빠서 백일장에 글을 냈다는 걸 잊고 지 냈거든요. 정말 생각지도 못한 보 너스를 받은 기분이랄까요? 남편 은 제가 백일장 대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직도 안 믿어요. 상품 으로 태블릿을 받게 된 것도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찬양 인도 를 할 때 종이 악보를 써 왔던 터라, 사실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 던 참이었거든요.
Q. 이 소설은 백일장 공고를 보고 쓰신 걸까요? 응모 기간이 길지 않았 는데 어떻게 이 글을 쓰게 되셨는지, 특히 소설이라는 형식을 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뾰족한 교회’는 제가 어린 시절 다녔던 해방촌 남산교회 이야기
주 했는데, 어느 날은 딸 다운이가 “엄마, 그런 이야기들을 글로 남겨 봐요” 하더라고요. ‘그래, 언젠가 글로 써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백일장 공고가 나온 거죠. 공고가 나온 그날 밤 부터 쓰기 시작해서 다음 날 아침에 딱 끝냈어요. 늘 머릿속에 있
하늘초대석
를 담은 자전적 소설이에요. 식구들끼리 모이면 옛날이야기를 자
던 이야기가 글로 줄줄 써지는 신기한 경험이었죠. 전문적으로 41
하늘초대석
글쓰기를 배운 적도, 대회에 나가 본 적도 없던 터라, 뭔가 잘 쓰고 싶은 욕심보다는 그냥 내 이야기를 남 겨야지 하는 마음이었어요. 소설로 쓴 건 에세이는 좀 흔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 제 과거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 창피해서였어요. 오히려 소설이라 는 형식을 빌려서 그런 부담을 덜어 내고 쓸 수 있었 답니다.
Q. ‘뾰족한 교회’라는 제목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글을 다 읽고 나니 제목이 반전으로 느껴지기도 했는데, 의도하신 부분이 있을까요? 맞아요. 제목만 보면 ‘교회에서 상처받은 이야기일 까?’ 궁금해지잖아요. ‘뾰족한 교회’와 ‘해방촌’, 둘 사이에서 고민하다 정한 제목인데, 독자분 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고 싶 어지게 하고 싶었어요. 읽으신 분 들은 아시겠지만 마지막까지 둥글둥글하고 따뜻한 이야 기로 가득해요. 다만 교회 첨 탑이 유독 뾰족했을 뿐이죠.
Q. 70~80년대 해방촌의 생활상 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었는데요, 그 시절을 다시 떠올리며 글을 쓰 시는 마음은 어떠셨나요? 해방촌은 월남한 사람들이 산 을 깎아서 집을 짓고 살던 진 42
짜 가난한 동네였어요. 요즘 세대는 당시의 풍경이 상상이 안 되겠죠. 지금 50~60대분들은 공감하실 것 같은데, 그 시절을 생각하면 저는 눈물이 나요. 뭔가 서러운 마음이 있나 봐요. 글을 쓰며 제 보물 1호 마론 인형을 그렇게 부러워하던 언니 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듀엣을 함 께하지 못했던 정희한테 그때 미처 하지 못한 사과를 이제라 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남산교회의 근황이 궁금해 서 홈페이지를 찾아보기도 했는데, 오랜만에 한번 가 보고 싶 더라고요.
Q. 넉넉지 못한 시절이었지만, 사랑스럽고 순수한 주인공 아이는 밝게 빛나는 듯했습니다. 교회 대신 등산을 가는 아빠에게 전도하 고, 48색 색연필을 받기 위해 열심히 암송하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 던지요. 주인공에게 권사님의 어린 시절이 얼마나 담겨 있나요? 제 안에 천국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는데요, 어린 저에게는 교 회가 곧 천국이었어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정~말 사랑하던 아이였죠. 엄마조차도 저를 보며 유별나다고 하시고, 교회 어른들 중에는 혹시 장로님 딸이냐고 묻는 분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초등학교 6학년 때로 기억하는데, 방 배동으로 이사 간 후에도 주일 새벽예배를 드리고 싶어서 새 벽 6시에 일어나 버스로 한 시간 걸리는 교회까지 갔어요. 예
둔 빵으로 허기를 달래고, 주보도 접고, 교회 의자에 누워 잠 깐 자기도 하며 9시 예배를 기다렸죠. 중학생이 되어서도 학 교가 끝나면 항상 친구들과 교회에 모여서 놀았고요. 그곳에 서 즐거운 추억이 얼마나 가득했는지, 요즘 아이들한테 해 주
하늘초대석
배를 마치고 나면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는 없으니 전날 챙겨
고 싶은 얘기가 참 많아요. 43
하늘초대석
Q. 결핍을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게도 교회가 이렇
요. 씽씽주니어를 14년간 지도하며 그런 점을
게 즐겁고 정겨운 곳일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
항상 고민해 왔죠. 그래서 작년에는 치어리딩
다. 권사님은 우리 아이들에게 교회가 어떤 곳이면
에 도전했고, 올해는 어린이 합창단을 시작했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어요. 이러한 사역이 꾸준히 이어지고, 무엇보
예전의 교회는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역할을
다 문화에서 멈추지 않고 말씀과 영성으로 연
했어요. 교회에 가면 집보다 재미있고 신나는
결되길 간절히 소망해요.
것들이 넘쳐났고, 아이들이 모여들었죠. 그런 데 요즘은 교회 문화가 세상에 뒤처져 끌려가
Q. “아이는 다시 해방촌으로 돌아가고 있었다”는
고 있고, 아이들은 교회를 떠나 학원에 가 있어
마지막 장면에서 어른과 아이의 모습이 겹쳐지며
요. 이 글 속에는 교회에 대한 그런 안타까움이
잔잔한 감동이 남았습니다. 겉모습은 세월을 머금
담겨 있어요. 저는 우리 교회가 다음 세대가 정
었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한 아이가 살고 있구나
말 오고 싶은 곳, 트렌드를 앞서가고 이끄는 곳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장면에 담으신 뜻이 있을
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손 놓고 그저 기다리거
까요?
나 해 오던 것만 반복하기보다는, 치열하게 연
저도 마음은 여전히 그 아이 그대로예요. 세월
구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 참 빠르죠. 그 작고 어린아이들이 이제는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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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어요. 다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보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든든히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어요. 멋진 어른들로 자랐죠. 한결같이 예수님을 사랑하며 세상에서도 성공한 해방촌 아이들 이, 저는 정말 자랑스러워요. 이 세상에서 잘되고 복 받은 걸 얘기하는 것 이 초보적인 믿음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믿음도 지금의 신 앙을 키워 준 밑거름이 되었으니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Q. 성도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이 소설을 읽으시며 ‘가난함’보다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이가 교회 안 에서 누렸던 ‘부요함’을 발견하시면 좋겠어요. 우리가 교회에서 받은 것 이 참 많다는 사실을, 특히 젊은 부모님들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요. 자녀들에게 교회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 끊임없이 얘기해 주셨으면 해요. 지금도 많은 교회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애쓰고 있답니다.
이번 백일장은 ‘전교인’이 함께해 서 특히 좋았다며 매년 열어 달라 고 신신당부하셨는데요, 예나 지 금이나 교회를 향한 사랑이 가득 차 흘러넘치는 듯했습니다. 사실 은 무척 내성적인 성격이라 너무 떨린다며 음료수 컵을 손에서 놓 지 못하시던 모습까지, 뾰족한 교 회에 다니던 그때 그 소녀 그대로 이시더군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때, 권사님의 그 사랑이 시냇가 하늘숲에 스며들어 성도님들의 마음마다 물들어 가기를 진심으 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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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족
Becoming
위경찬|30+교구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자연스럽게 교회를 다
내리던 중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큰 사고를 당
녔지만, 당시의 제게 신앙은 삶의 깊은 고백이
했습니다. 짧게 정신을 잃을 정도로 아찔한 순
라기보다 익숙한 일상에 가까웠습니다. 하나
간이었지만, 감사하게도 어디 한 곳 크게 다치
님이 정말 살아 계신지, 그분을 믿는다는 것이
지 않고 무사히 깨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 무렵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물어본 적도 많지 않
꿨던 꿈. 꽃밭에서 흰옷을 입은 누군가가 성경
았습니다.
책을 건네주던 꿈은, 돌이켜보면 하나님께서 제 삶을 붙들고 계심을 보여주신 정갈한 첫 신
그러던 중학생 무렵, 철없는 원망 섞인 마음으
호였습니다.
로 하나님께 당돌한 기도를 드린 기억이 납니 다. “하나님 정말 계시면, 제게 보여주세요.”
그 사건을 계기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성경책을
그 기도를 드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에서 46
들고 교회만 오갔다면, 이제는 ‘성경엔 무엇이
기록되어 있을까?’ 질문하며 성경을 펼치게 되
은 방향으로 일이 풀릴 때만 ‘하나님의 뜻’이
었습니다. 비로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아
라 단정 짓고, 제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조급
가는 신앙의 첫걸음이 시작된 것입니다.
해하며 의문을 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는 제 삶과 신앙 안에서 조금씩 변화가
삶의 자리에서 나타난 변화들
생기고 있다는 것을 더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세
스스로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월 속에 희미해질 수도 있었던 그 기억은, 오히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해서, 그것을 온
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더 단단하게 해 주었
전히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 말할 수 있을
습니다.
까?”
예전엔 귀찮아하던 예배와 찬양의 자리가 은
이제는 제가 먼저 결론을 정해놓고 하나님을
혜로 채워지기 시작했고, 전도를 부끄러워하
맞추려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해를 넘어서
던 마음은 가족과 이웃에게도 나누고 싶은 마
는 과정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했던 요셉처
음으로 바뀌었습니다.
럼,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말씀과 기도 속에 하나님 마음을 배워가고자 합니다.
나아가 걷기조차 싫어했던 제가 풀마라톤을
여전히 저는 완성된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완주하고 30kg을 감량하며, 지금은 바디프로
신앙 안에서, 하나님을 알아가고 신뢰하는 법
필이란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영적인
을 배워가고 싶습니다. 언젠가 제 삶의 한 장을
변화가 절제하는 성실함으로 이어지게 하신
돌아보았을 때, 담담하고 감사한 고백을 남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수 있기를.
뜻을 내려놓고, 과천교회에서 길을 묻다
Becoming
하지만 신앙의 과정이 늘 명확하지만은 않았
아직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가
습니다. 때론 멀어지기도 하였고, 때론 제게 좋
고 신뢰하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 47
교회소식
지나간 소식
다가올 소식 가을이 남긴 것
하늘이 높아지는 사이, 과천교회의 가을은 쉼 없이 풍성했습니다. 하늘어린 이합창단이 첫 노래를 시작했고, 아기학교와 토요학교에는 작은 웃음소리 가 가득했습니다. 사경회와 세미나로 말씀 앞에 다시 앉았고, 새벽여행과 영성순례로 믿음의 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배식과 이미용 봉사, 어르신의 집을 고치는 손길, 마다가스카르에 우물을 파는 정성까지, 사랑은 담장 너 머로 흘러갔습니다. 온 세대가 함께 거둔 가을의 열매를 펼쳐 보입니다.
하늘숲 어린이합창단 창단
과천노인복지관 배식봉사
가을신앙사경회
과천 청소년 찬양축제
겐그레아 이미용 봉사
과천시 아동보호전문기관 개소식
통일기원예배 운동회
일본영성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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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맞이 새벽여행
청년교구 독거노인 주거환경 개선사업
부모세미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정기총회
청빙위원회 자문단 모임
어머니기도회 나무엔콘서트
하늘생명 토요학교
은빛교구 가을나들이
다음세대 교사 아카데미
하늘생명 영유아유치 어린이대회
장신대 신대원 학생 과천교회 탐방
은퇴장로 수련회
마다가스카르 우물파기 사업
30+교구 미혼모 돕기 후원
하늘생명 아기학교
권사회 수련회
감사에서 기다림으로
한 해 동안 받은 은혜를 헤아리며 감사의 단을 쌓는 11월입니다. 찬양으로 마음을 열고, 새 가족을 반가이 맞으며, 수험생들의 걸음 위에 기도의 손을 얹습니다. 대림절 첫 촛불이 켜지면, 가장 깊은 어둠 속에 오신 빛을 새벽마 다 기다립니다. 성탄의 노래를 지나 송구영신의 자리까지, 감사로 시작해 기다림으로 깊어지는 두 달을 함께 걸어갑니다.
11/1(주)
추수감사주일, 정책당회(1차)
11/6(금)
예수전도단과 함께하는 금요찬양집회
11/13(금)
은빛·은빛+교구 특강(장경철 교수)
11/13(금)~14(토)
행복지기세움터 성장과정 수련회
11/15(주)
새가족 해피투게더
11/19(목)
2027학년도 대입 수능기도회
11/21(토)
교회 대청소, 성탄트리 설치
11/29(주)
대림절 첫째 주일
11/30(월)~12/4(금)
대림절 특별새벽기도회
12/20(주)
교회학교 성탄발표회
12/25(금)
성탄절 축하예배
12/31(목)
2026-2027 송구영신예배 49
ᓨ㒈ᔼ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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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대 제5대 담임목사 담임목사 청빙청빙 을 위한 을 위한 모바일 모바일 설문조사 설문조사 결과결과
할렐루야! 할렐루야! 10월 16일부터~23일까지 10월 16일부터~23일까지 실시한 실시한 과천교회 과천교회 제5대 제5대 담임목사 담임목사 청빙을 청빙을 위한 모바일 위한 모바일 설문조사 설문조사 (종이 설문 (종이200명 설문 200명 포함) 결과입니다. 포함) 결과입니다. 처음 실시한 처음 실시한 모바일 모바일 설문 조사임에도 설문 조사임에도 857분의 857분의 성도님들께서 성도님들께서 참여해 참여해 주셨습니다. 주셨습니다. 과천교회의 과천교회의 제5대 담임목사 제5대 담임목사 청빙 기준을 청빙 기준을 정하는 정하는 중요한 중요한 일에 많은 일에 관심과 많은 관심과 의견 주심에 의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설문조사 설문조사 시행 내역 시행 내역 배포방식 배포방식
온라인온라인 설문조사 설문조사 (종이 설문조사 (종이 설문조사 병행) 병행)
설문조사 설문조사 기간 기간
2026년 2026년 10월 16일 10월~16일 23일~ 23일
문자발송 문자발송 수 수
4,000명(서면 4,000명(서면 회수 200명 회수 200명 포함) 포함)
유효답변 유효답변 수 수
857명 857명
설문조사 설문조사 회수율회수율
21.5%21.5%
인적사항 인적사항 65.9% (여)
65.9%
25.8%
(여)
(60대)
① 성별
① 성별
34.1% (남)
36.6%
17.3% (50대)
(남)
30.6% (집사)
직분
16.6% (성도)
30.6% (집사)
(50대)
18.9%
55%
(21년이상)
● 안수집사: ● 73명 안수집사: 73명 16.6% ● 장로: 45명 ● 장로: 45명 11.9% (성도) ● 목회자: 21명 ● 목회자: 21명
(70대이상)
17.3% (40대)
● 성도: 142명 ● 성도: 142명 8.5% (안수집사) (권사) (안수집사) ● 집사: 262명 ● 집사: 262명 (장로) (장로) 5.3% 5.3●%권사: 314명 ③ ③2.5%(목회자) 2.5%(목회자) ● 권사: 314명
직분
50
● 여 565명 ● 여 565명
36.6% 8.5%
(권사)
(60대)
② 나이
● 남 292명 ● 남 292명
34.1%
25.8%25.2%
(20년이하)
● 20대 : 34명 ● 20대 : 34명 25.2% (70대이상) ● 30대 : 76명 ● 30대 : 76명
② 4%(20대) 나이 8.9% (30대)
18.9%
● 40대 : 162명 ● 40대 : 162명
4% ● (20대) ● 50대 : 148명 50대 : 148명
8.9% ● 60대 : 221명 ● 60대 : 221명
(30대) ● 70대이상 ● :70대이상 216명 : 216명
(40대)
55%
(21년이상)
● 5년이하:● 5년이하: 123명
123명
● 10년이하: ● 10년이하: ④ ④ 82명 82명 교회출석교회출석 ● 15년이하: ● 15년이하: 79명 79명 14.4% 14.4% 기간 기간 ● 20년이하: ● 20년이하: 102명 102명 (5년이하) (5년이하) 11.9% ● 21년이상: ● 21년이상: 471명 471명 (20년이하) 9.6% 9.6% 9.2% 9.2%
(15년이하) (10년이하) (15년이하) (10년이하)
과천교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⑤ 우리 교회의 목회 사역 중 잘하고 있는 것은? (3개 이하 선택) 55.4% 475명
37.1%
37.6%
318명
323명
36.3% 311명 25% 20.4%
12.3%
예배와찬양
교구운영
151명
9.5%
105명
214명
17.6%
175명
6.1%
81명 행복지기 세움터
52명
선교와 전도 다음세대사역 지역사회봉사 (교회학교,청년)
은빛사역
30+사역
장애인사역
상담사역
⑥ 우리 교회의 미래 사역으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3개 이하 선택) 70.1% 601명 58% 497명 40.3% 345명 26.4% 226명
20.2% 173명
15.2% 130명
8.1% 2.5% 21명
예배중심
69명
11.2% 96명
신앙훈련 다음세대 사역 선교와 전도 지역사회봉사 다문화가족 장애인사역 소외계층 돌봄 (교회학교,청년, 30+)
13.5% 116명
6.1% 52명
상담사역 (위로, 치유)
세대 간 소통
1인가구 돌봄사역
51
⑦ 우리 교회가 청빙 하는 목회자에게 바라는 중점 사역은? (3개 이하 선택) 85.5% 733명
48.7% 417명 25%
24.6% 211명
16.1%
16.1%
16.7%
138명
138명
143명
214명
19.1% 164명
10.5% 3.6% 31명
90명 설교
성도돌봄과 다음세대사역 전도와선교 새벽, 금요 지역사회 (교회학교,청년, 30+) 심방 힐링기도회 봉사 및 구제
비전제시와 교회성장
은빛사역 교구 활성화 이웃교회와 협력
⑧ 청빙 하는 목회자의 역량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3개 이하 선택) 67.7% 580명
51.5% 441명
45.7% 392명
34.4% 295명
28%
25.1% 215명
240명
18.1% 155명
6.7%
2.6%
57명 성숙한 신앙인격
52
복음적설교
목회 철학과 비전
기도와 말씀 충만
소통과 공감능력
목회리더십
성도양육
22명 언행일치의 삶
가정생활
⑨ 우리교회에 바라는 모습이나 우선적으로 개선하고, 새롭게 추진할 사역이 있으면 설문에 응해 주시고 소중한 의견을 나눠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9번과 10번 문항은 지면 관계상 자유롭게 기술해 주세요. (10대 키워드로 요약 하였습니다) 모든 의견을 기재 할 수 없어서 가장 많은 의견 중심으로 10대 키워드를 정리했습니다. 1. 말씀중심 응답원문 58번, 180번 등에서 발췌 인문학이나 영상 매체보다는 성경 본문에 집중하는 설교와 사역을 바랍니다.
2. 교구활성화 응답원문 92번, 109번 등에서 발췌 성도 간의 교제와 돌봄이 이루어지는 교구 활성화와 효율적인 목양 관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⑨ 우리교회에 바라는 모습이나 우선적으로 개선하고, 새롭게 추진할 사역이 있으면
3. 구역장교육 응답원문 10번, 24번 등에서 발췌 기술해 주세요. (10대구역장 키워드로 요약 말씀과 자유롭게 하나님께 뿌리를 둔 깊이있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하였습니다) 구역모임이 활성화 되면 좋겠습니다. 4. 은빛교구 응답원문 19번, 39번 등에서 발췌 고령층 성도들의 사역 집중 해소 및 연령 상향(65세에서 70세)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5. 다음세대 응답원문 158번, 164번에서 발췌 교회학교부터 청년층까지 이어지는 젊은 세대에 대한 투자와 양육을 집중적으로 하여야 한다. 6. 성도돌봄 응답원문 3번, 257번 등에서 발췌 새신자, 1인 가구 등 연약한 자들을 향한 적극적인 관심과 심방이 이루어져야 한다. 7. 새벽예배 응답원문 1번, 166번 등에서 발췌 주말을 포함하여 아침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의 자리를 회복하자. 8. 금요힐링기도회 응답원문 5번, 88번 등에서 발췌 뜨거운 찬양과 기도로 영적 충만함을 경험하고자 하는 금요일 저녁 집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9. 성령충만 응답원문 55번, 120번 등에서 발췌 지식적이거나 형식적인 신앙을 넘어 하나님의 영적 임재를 강하게 경험하면 좋겠다. 10. 지역사회 응답원문 105번, 173번 등에서 발췌 교회 내부 친목을 넘어 소외된 이웃과 지역을 섬기고 봉사하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 설문 9번 문항에서 의견주신 297명의 내용을 토대로 10대 키워드로 요약 하였습니다.
⑩ 청빙위원회에 바라는 점이나 참고가 될 의견이 있으면 자유롭게 기술해 주세요. (10대 키워드로 요약 하였습니다.) 1. 기도로 준비 응답원문 31번,바라는 80번 등에서 발췌 참고가 될 의견이 있으면 자유롭게 기술해 주세요. ⑩ 청빙위원회에 점이나 인간적인 생각이나 판단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며 청빙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10대 키워드로 요약 하였습니다.)
2. 말씀중심 응답원문 116번, 282번 등에서 발췌 인문학이나 영상 매체 인용보다는 성경 본문 자체에 집중하는 설교자를 원합니다. 3. 인격 응답원문 106번, 154번 등에서 발췌 목회자의 학벌이나 외적 조건보다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을 우선시해야 한다. 4. 소통 응답원문 48번, 107번 등에서 발췌 권위적인 태도를 버리고 성도들의 삶에 공감하며 귀를 기울이는 목회적 자세로 소통하는 자. 5. 정치적 중립 응답원문 122번에서 발췌 특정한 정치 성향이나 이념에 편향되지 않고 오직 신앙의 본질에만 집중하는 목회자를 원한다. 6. 성령충만 응답원문 81번, 249번 등에서 발췌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예배와 기도회에서 영적인 임재와 능력을 보여주는 목회자를 원합니다. 7. 공정한 청빙 응답원문 19번, 205번 등에서 발췌 학연, 지연, 인맥 등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투명하게 이루어지는 청빙 과정을 바랍니다. 8. 언행일치 응답원문 47번, 111번 등에서 발췌 강단에서 전하는 설교의 내용과 목회자 개인의 평소 삶이 다르지 않고 본이 되는 목회자어야 한다. 9. 복음적 응답원문 68번, 140번 등에서 발췌 �자가 구원과 진리 등 기독교 신앙의 가장 핵심적이고 순수한 가치를 가진 목회자. 10. 다음세대 응답원문 163번, 285번 등에서 발췌 장년층뿐만 아니라 청년과 교회학교 학생들을 신앙으로 양육할 장기적인 목회 비전을 가진 목회자. * 설문 10번 문항에서 의견주신 285명의 내용을 토대로 10대 키워드로 요약 하였습니다. ※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성도님들과 자문단의 소중한 의견들은 과천교회 제5대 담임목사 청빙 기준에 반영하여 공정하고 은혜로운 청빙심사 과정이 되도록소중한 최선을의견들은 다하겠습니다. 성도님들의 지속적인청빙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성도님들과 자문단의 과천교회 제5대 담임목사 기준에 반영하여 공정하고 은혜로운 청빔심사 과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도님들의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제5대 담임목사 제5대 청빙위원회 담임목사 청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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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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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이제는 철 좀 들자! 지난 호 크로스퍼즐은 ‘철들 무 렵’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성장, 성숙과 관련된 단어들을 다수 출 제하였습니다. 날이 갈수록 더 많 은 교우님들이 정답을 보내 주고 계신데요, 그중 열 분을 선정하여 피자와 커피 상품권을 드립니다.
•가로 38번 문제는 ‘시범’, ‘시연’ 모두 정답 인정합니다.
당첨자 명단 선물은 사무실에서 수령하세요. * 온라인 전달은 이미 여러차례 보이스피싱으로 오해받아, 역시나 믿을만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드리겠습니다.
1위(5명) 도미노피자 상품권
박인숙(은빛교구), 김정은(6교구), 박현지(30+교구),
2위(5명) 벳세다 커피 쿠폰 10장
조해온(어린이2부), 이주안(어린이2부), 김두지(2교구),
남기훈(30+교구), 김예지(30+교구)
김종우(수산교구), 김지연(갈현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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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1-2월호 주제는 ‘아날로그 영성’입니다. 새해 첫 호를 맞아 《한국 교회 트렌드 2027》의 키워드 중 하나를 골랐습니다. 세상이 AI로 떠들썩할수록 마음은 가장 인간다운 것을 찾나 봅니다. 말씀 필사, 휴대폰을 내려놓은 기도처럼 하나님을 만나는 나만의 ‘아날로그’ 루틴을 나눠 주세요. * 응모처: gcpenroom@naver.com, 접수마감: 12월 4일
주일예배 1부 예배 | 오전 6시 30분 | 대예배실 2부 예배 | 오전 8시 | 대예배실 3부 예배 | 오전 10시 | 대예배실 4부 예배 | 낮 12시 | 대예배실 5부 청년예배 | 오후 2시 30분 | 교육관 지하2층 드림홀
과천교회 하늘행복 2026년 11월-12월호|Vol.163
발행 과천교회 주소 13802, 경기도 과천시 관악산길 103 전화번호 02.502.2357 홈페이지 www.gcchurch.kr 발행인 주현신 지도 강성수 고문 이규흥 편집장 제희원 편집차장 최윤정 회계 김정희 편집위원 박혜경 백연선 변창희 오은숙 최진영 조성아 심소라 이연진 제갈임주 중등부편집위원 황윤하 사진 임문주 디자인 드림북 원고접수 gcpenroom@naver.com <하늘행복 163호>는 ① 황석중, 이연진 가정 범사 감사 ② 윤호열, 김영미 범사 감사, 생일 감사 ③ 권시홍, 최영숙 결혼기념 감사 ④ 윤종엽, 박옥경 결혼기념 감사 ⑤ 최윤정 딸 입학 감사 ⑥ 어명숙 모친 추도 ⑦ 신영배, 정은영 결혼기념 감사 ⑧ 심소라 직장근속 감사 ⑨ 임창윤, 유정민 범사 감사 ⑩ 김인구, 이애련 범사 감사하며 드린 헌금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