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10월 Vol.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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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6장 6절~10절

2025년 8월 17일 광복80주년 주일예배

주현신 위임목사

충북 청주진위대 배창근 의병대장은 비밀결사 무

장투쟁을 벌이다 체포되어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감됩니다. 가족에게 면회가 허락되었고, 배창근

의 아내는 어린 아들 배민수를 보냅니다. 면회실

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사랑

하는 아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첫째, 너 자신을 잘

돌보아라. 둘째, 어머니를 잘 모셔라. 셋째, 우리나

라를 잘 지켜라. 네가 내 아들이라면, 진정한 기독

교인이라면 우리 조국을 잊어서는 안 된다.” 1909

년 7월 아버지는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고.

의병대장 아들이라는 자의식은 배민수의 자랑이

었고, 십자가였고, 삶과 사역을 이끌어가는 원동

력이었습니다. 1920년 7월 배민수는 함흥감옥을

나서며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지금까지는

고통을 덜어달라는 나약한 기도를 했지만, 더는

고통 때문에 기도하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주님

가신 십자가 길을 따르겠습니다. 주님의 길로 인

도하소서.”

배민수는 숭실전문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조만

식장로에게서 큰 영향을 받게 되고, 1928년 함께

기독교농촌연구회를 조직합니다. 고통당하는 농

민들 일깨우는 것이 민족해방을 위한 유력한 방

법이다. 1930년 평양신학교(장신대)에 입학하고,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귀국 후 1933년 우리 교단

총회 농촌부를 설립하고 초대총무로 섬기며, 하나 님나라 질서와 가치를 농촌에 실현하고자 노력합 니다.

6.25전쟁 후 배민수목사는 일제강점기에 못 다 이 룬 꿈을 새로운 상황에 맞게 펼쳐갑니다. 1957년

대전에 기독교농민학원을 설립하고, 1967년 경기

일산에 삼애농업기술학원을 설립해서 많은 지도

자를 배출합니다. 항일운동 초기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독립운동 방법을 모색하다가, 조만식장로

를 만나면서 농촌개혁운동의 길을 선택합니다. 복

음정신으로 농민들 일깨워 빼앗긴 나라를 되찾자!

농촌을 예수촌으로 가꾸며 독립된 민주국가를 세

워가자!

배민수목사의 이러한 신앙정신은 ‘삼애’ 세 가지 사랑으로 구현됩니다. 하나님사랑 농촌사랑 노동

사랑. 하나님사랑은 기독교신앙의 근간이지요. 배

목사는 신사참배 우상숭배를 강요하는 일본제국

주의에 저항하며 하나님사랑을 지켜냅니다. 온갖

우상 철폐하고 오직 주님께만 경배하며 순종하는 것, 이게 오늘 우리가 지켜내야 할 하나님사랑 아

닐까?

7월18일 저의 아버지 주경덕목사님 별세하셨지

요. 혹독했던 일제강점 말기, 1933년 개성에서 가

난한 농사꾼 아들로 태어났어요. 열두 살 되던 해

8.15해방을 맞이했고, 광복80년 대한민국 역사는

고스란히 주경덕목사 인생여정입니다.

제 아버지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분들이

있습니다. 먼저 호주인 선교사들. 6.25전쟁 막바지

에 부산 일신기독병원을 세우고 25년 의료선교에

헌신하신 Helen Mackenzie(매혜란)과 Catherine Mackenzie(매혜영) 자매선교사. 부산신학교 교장

을 지내고 호주 멜본한인교회 초대목사로 섬기신

서두화선교사. 모두 믿음의 은인들입니다.

배민수목사님도 제 아버지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

을 끼친 분입니다. 배목사님 부부는 갈 곳 없는 제

아버지를 거두어 친아들처럼 아껴주셨고, 결혼식

주례도 해주셔서 이듬해 아기 주현신을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배민수목사님은 제자 주경덕을 무척

신뢰하셨고, 아버지는 그분의 삼애정신을 곧게 물

려받으셨습니다.

제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신앙유산 갈라디아서

6장 말씀도 배민수목사님이 평소 강조하시던 말 씀이더군요.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

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하나님사랑 농촌사

랑 노동사랑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배민수 자서전’인데요, ‘누가 그의 왕국에 들어갈

수 있는가?’ 이 책 뒷부분에 주경덕 목사님이 쓰

신 글이 실려 있습니다. ‘내가 만난 큰 스승 배민 수’ 요약해서 읽어드립니다.

했다. 6년 군복무 마치고 선임을 따라 경북 영주로

갔다. 거기서 야학 4H클럽 영농클럽 협동조합 활동

을 하다 경찰추적을 받게 되었고, 대전 기독교농민 학원으로 피신했다. 무작정 찾아온 나를 배민수목

사님 부부는 친아들처럼 보살펴주셨다.

그분 곁에서 신앙훈련을 받은 그때가 내 인생을 뒤

바꾼 큰 전환점이었다. 평생 조국독립과 농촌부흥

에 헌신하신 목사님의 삼애정신을 따라 살기로 결

심했다. 목사님은 일산 삼애농장 관리를 내게 맡기

셨고, 나는 황무지 같은 농장을 내 분신처럼 여기

며 성실히 일했다. 1961년 목사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리고 목사님 도움으로 일산에 보금자리도 마련 했다.

배목사님은 내가 목사가 되기를 원하셨고, 삼애농

장 동산에 예배당을 짓고 농업기술학원을 설립하

겠다는 계획을 세우셨다. 그러나 과수원을 돌보던

나는 농약중독으로 쓰러졌고, 처가인 영주로 내려 가 요양하게 되었다. 배민수목사님 뜻을 직접 받들

진 못했지만, 나는 이후 삼애정신을 품은 목회자 길

을 걸어왔다. 하나님사랑 농촌사랑 노동사랑 삼애 정신이 내 목회현장에서 실현되고 있음을 감사하

며, 님의 발자취를 그리운 마음으로 더듬어본다.

광복80주년을 지나며, 고맙고 자랑스러운 우리

신앙선진들 하나님사랑 겨레사랑 정신을 되새깁 니다. 8.15해방을 맞으며 김구선생이 남긴 메시지,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나는 일사후퇴 때 홀로 남하하여 6.25전쟁에 참전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며 주님나라 향한 선한 일 에 더욱 정진하는 우리이기를 소망합니다. 대한 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참된 광복의 새날 활짝 열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왜 책을 읽는가

이연진 | 편집부

<재앙처럼 충격을 주는 책. 깊이 슬프게 만드는 책(…) 책은 우리 내면의 얼 어붙은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 - 프란츠 카프카 한 세기 전, 카프카가 쓴 이 편지의 수신인은 오스카 폴락이다. 하지만 내게 이 글은 자주, 카프카란 책벌레가 그의 후대에 보낸 내밀한 고백 혹은 조용

한 경고로 읽힌다. 이 망상 속에선 나 또한 그의 수신인이다. 내 ‘인생 책’ 들 은 어떠한가. 다정하긴커녕 말 그대로 도끼 같은 책들이다. 제임스 조이스는 내게 상처를 준다. 랭보는 내 십 대와 이십 대를 통째로 앗아갔다. 최근 몇 년간 나를 완전히 탈진시킨 건 글렌 굴드의 전기 작가 미셸 슈나이더다. 할

수만 있다면 따지고 싶다. 이들에게. 독자에게 흥밋거리나 던져주고 알량한

지적 허영이나 채워주면 그만이지, 왜 그런 책을 써서 마음을 상하게 하고 삶을 흔들어 놓느냐고 고발이라도 하고 싶다.

물론 항의의 대상이 이들만은 아니다. 기원은 더 오래전, 엄마 품에서 읽던

“책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삶의 더 나은 가능성을 향한 탐색이다.”

그림책까지 거슬러 오른다. 살며 받은 상처가 사

람이 아닌 책으로부터였다는 건 어쩌면 축복인지

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축복엔 단 한 번의 허락도

없었다. 독자인 나는 언제나 무방비 상태였다.

외로운 내 삶에 그들은 너무 쉽게 들어왔다. 그리

곤 능란하게 지금까지의 삶을 부정하고 자아를

깨뜨렸다. 가슴 속 가장 연한 곳을 기어이 찾아 솜

씨 좋게 흠을 낸다. 어어, 하며 눈치챘을 땐 이미

늦었다. 울며 도망치다 무너진다. 나는 이 굴레에

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아니, 언제쯤 놓여날

수 있을까.

이런 얼뜬 한탄을 하는 나는 ‘읽는 사람’이다. 어려

서부터 그랬다. 특별한 것 없이 평범한 아이. 다만

늘 책에 코를 빠뜨린 채 살았고 책 속에 작고, 어 색하고, 겁 많은 아이가 나오면 그게 나라고 믿었

다. 이야기보다 책 속에 숨어 있는 누군가의 그리

움, 안타까움, 추억, 떨림 같은 것을 만나는 게 더 욱 기뻤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배우며 제임스 조이스에 이르

러 비로소 나는 작가를 의식하게 되었는데 작은

것을 무심히 넘기지 않는 사람이 문득 깨닫는 환

희를, 일렁이다 잦아드는 마음을, 평온 뒤의 심연

같은 것들을 그 어깨 너머로 조금 본 것 같았다.

가슴이 뛰었다. 그 감각을 더듬는 데에 수많은 젊

음의 기회를 헌납했지만, 끝내 알 수 없었다. 나는

왜 책을 읽는가.

‘왜 책을 읽는가?’ 이것은 복잡한 물음이다. 그것

은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란 말로 수렴될 터이

다. 책을 읽는 이유야 얼마나 다양할까. 그러나 누 구든 자신이 선 곳. 그러니까 내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를 묻는 이는 책 을 놓을 수 없다. 책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어떤 목

소리를 찾는 이 행위는 자신에 대한 탐구이자 삶

의 더 나은 가능성을 향한 탐색이다. 우리가 무언 가를 읽는 것은 ‘내’가 느끼는 나의 반응에 닿기

위함이고, 그 느낌을 통해 삶을 다시 보고 새롭게 만들기 위함이다.

책을 읽는다는 건 이렇듯 고단하고 즐거운 자기 형성과정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자기 삶을

조직해낸 이가 정작 삶 밖의 누군가에게 손 하

나 내밀 수 없다면, 그래서 그가 더 충만하고

책을 읽는 이유만큼이나 책을 읽지 않는 이유도 다양할 것이다. 책

이 있는 삶이 좋은 삶이라면 책 없는 삶도 그런대로 괜찮을 거라 멀찍이 상상한다. 다만 책 없이도 잘 사는 사람에게 굳이 책을 쥐여주려는 만용은 부리지

않는다. 내겐 그런 자격도 능력도 없는 데다 애초에 그런 권력을 쥔 건 세상이니까. 세상은 아무 책임도 지지 않을 거면서 책을 권한다. 수많은 입과 지면을 빌어 책에

는 어떤 부작용도, 역기능도 없으니, 무어라도 읽으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책은 완전무결하지 않다. 앞서 말했듯 책은 종종 위험하고 유해하며 치명 적이기까지 하다. 때론 나도 그것으로부터 멀리 달아나고 싶은데, 그걸 모르는 척 조심성 없이 책을 권할 마음은 없다. 그보단 차라리 부실한 팔다리를 움직여 조악 한 무엇이라도 만들어내는 게 나을 것이다. 그래, 책 없이도 잘 사는 이들을 위해 서라면.

그러나 말일 뿐, 여전히 나는 책을 읽는다. 멀리 달아나려 해도 늘 같은 자리다. 그 리하여 소용돌이 같은 세상을 외면하지도 못하고, 달려 나가는 무리에 끼어들지도 못한 채 “나는 왜 살아갈 자격이 있는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같은 삶의 무 자비한 질문 곁을 맴돈다. 아직 놓여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책이라는 사물 에 또 마음을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

때론 상상한다. 책은 손안에 잡혀, 독자의 감정과 눈빛을 흡수하고, 구애받고, 소통

하는 만큼 저 자신을 보여주고 발전시

키는 유동적인 자아가 아닐까? 책과의 그런 만남을

겪은 사람은, 분명 그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될 것이다. 그렇게 언젠가는

정말 다른 세상이 열릴 거라 믿는다. 이 다른 세상이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

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알 수 없는 세상에 모두가 좋은 책을 읽는다면 지금보다 나

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

가을. 바야흐로 책 권하는 계절이다. 그러므로 너무 당연하다는 듯, 혹은 그저 곁에

있다는 이유로 책을 들고 있다면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나는 왜 책을 읽는가?’

물론 여기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있다. 우리에겐 좋은 책과 아름다운 문

장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 어느 삶에나, 구원이 필요하듯이.

텍스트힙, 독서가 돌아왔다

조성아, 최윤정|편집부

선풍기 날개가 돌고 돌듯이, 계절도 돌고 돌아 벌

써 가을입니다. 아침과 저녁의 기온차가 커져 이

제는 겉옷을 챙겨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또

가을이 오면 뜨겁고 가득 찼던 여름의 열기를 식

혀줍니다. 선선한 날씨와 차분한 분위기의 가을, 가을 하면 무엇보다 ‘독서’가 떠오릅니다. ‘가을

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은 빠르게 지나가는 동

영상으로 가득한 숏폼의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유행은 돌고 도는 걸까

요? 요즘에는 독서가 다시 유행이라고 합니다. 그

것도 근사하고 멋진 취미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

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텍스트힙’이라는 말을 들

어보셨나요?

최근 ‘글을 읽는 것이 멋지다’라는 뜻의 ‘텍스트

힙’(text hip) 흐름이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책

을 읽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책의 멋진 구절이나

표지를 찍어 공유하기도 합니다. 기분이 좋을 때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 물질인 도파민이 독서할

때 많이 나온다는 뜻에서 ‘독(讀)파민’이란 신조

어도 등장했습니다. 책과 글이 숏츠와 같은 짧은

동영상의 인기에 자리를 내준 것 같았는데, 정반

이유가 무엇일까요?

많은 전문가는 책 읽는 행위 자체에 특별함이 있

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독서가 지루하고 따

분할지 몰라도 아무나 할 수 없는 취미라는 생각, 그런 취미를 내가 갖고 있다는 자부심이 텍스트

힙을 이끌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독서는 도피

처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넷 속 범람하는 이미지,

알고리즘을 통해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서 피난처

를 찾고 휴식하려는 욕구가 책을 다시 가까이하

게 만드는 것이죠. 현대 사회에서의 스트레스와

불안감 속에서 책은 정서적 위안을 줄 뿐만 아니

라, 책을 읽으며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고 책의 내

용에 깊이 공감하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여러 가

지 이유로 책 읽는 것이 힙하며, 세련되고 멋진 활

동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늘행복 편집부에서도 독서의 계절을 맞아 요

즘 대세라는 ‘텍스트힙’에 동참해 보기로 했습니

다. 책을 멋지고 세련되게 즐기기 위해 떠난 북여

행, 하늘행복에서 다녀온 ‘책이 있는 공간’ 몇 곳

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힙 한 취미가 된 독서, 텍스트힙이 유행으로 떠오른

을 소개합니다.

위치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19

이용시간 10:00 ~ 18:00

(입장마감 17:3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관람료 무료

시(詩)가 담긴 공간, 윤동주 문학관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종로구 청운동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고요하게 자

리한 윤동주 문학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서울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 인왕산 자락은 시인이 종

종 산책하던 코스였다고 전해집니다. 문학관의 규

모는 크지 않지만, 자필로 적은 시의 원본과 당시에

찍었던 사진과 시의 모티프가 된 우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대의 아픔을 시로 노래했던 청년 윤동주의 정신

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는 공간.

책이 있는 풍경, 청운 문학도서관

# 한옥과 도서관의 꿀조합 # 풍류와 독서를 즐기는 공간

# 폭포뷰 인생샷은 여기에서

윤동주 문학관에서 나와 언덕길을 따라 쭉 걷다 보

면 청운 문학도서관에 다다릅니다. 고즈넉한 한옥

이 매력적인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폭포

가 보이는 정자입니다. 정자에 앉아 폭포를 배경으

로 사진을 찍으면 SNS 인생사진이 완성됩니다. 이

곳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쉴 수 있고 실제 책

이 있는 도서관은 지하 1층에 있습니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와 새소리, 한옥의 운치를 느끼며

책을 볼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위치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36길 40 이용시간 9:00 ~ 19: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주차 매우 협소, 대중교통 이용 바람

책을 기억하는 공간, 서촌 그 책방

# 아담하고 예쁜 한옥 서점 # 읽어본 책만 선별

# 손 글씨 북큐레이션

서촌 안쪽에 자리한 아담한 한옥 서점인 ‘서

촌 그 책방’, 이곳에서는 책방지기가 직접 읽

은 서적을 주로 선별해 소개합니다. 책방에

자리한 책들은 메모들로 가득한데 손 글씨로

적어나간 포스트잇 추천사와 책 중간중간 적

혀있는 메모들이 정감 있는 분위기를 자아냅

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이라면 직

접 책방지기에게 책을 추천받을 수도 있고

책 한 권을 선정해 토론하는 독서 모임도 열

립니다.

책을 즐기는 축제, 2025 서울국제도서전

문학과지성사 앙코르 팝업

#행복한 책읽기#종이로 만든 도서관

#문학과지성사 50주년 기념#내년 서국도 예약각

2025년 서울국제도서전을 놓친 이의 아쉬움을 달

래줄 앙코르 팝업전을 다녀올 수 있는 행운을 얻었

습니다. 먼저 골판지로 만든 거대한 골조의 부스에

압도당하고, 주제별로 큐레이션된 도서진열 코너

에 영감이 솟고, 다양하고 의미 있는 굿즈들에 설레

였습니다. 50주년을 맞은 문학과지성사에서 마련

한 파본 시집 낱장을 다양한 스탬프로 꾸며 재활용

해 가져갈 수 있게 한 체험 부스도 꽤 잔잔한 여운

을 남겨 주었습니다. 팝업이 이러할진데 내년 서울

국제도서전은 얼마나 흥미진진할지.

위치 용산 아이파크몰 3층

도파민 스테이션

이용시간 2025. 7. 13~23. 10:30~22:00

* 2026년 서울국제도서전은 6월 경

코엑스 개최 예정

텍스트힙에서

텍스트힘으로

텍스트힙에 대한 궁금증으로 출발해 서울 구석구석 책과 관

련된 장소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요즘의 독서 문화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텍스트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

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 독서를 자신을 돋보

이게 하고 있어 보이려는 수단으로 삼는다는 다소 부정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 읽기에는 긍정적인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소설가 황석영은 최근 한 방송에서 “책을 ‘있어 보

이는’ 목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올바른가?”라는 질문에 “그렇 게 시작하는 것이다. 책 읽기는 운동과 같다. 작은

다. 짧은 북캉스를

아 새로운 슬로건을 공유해봅니다.

‘북마크(bookmark)’

북마크(bookmark)는 사전적으로 책갈피이지만 즐겨찾기

뜻도 있습니다. 도서관이나 서점을 즐겨 찾고 책읽기로 마음

밭을 크게 키워봅시다.

북:으로 마:음을 크:게 키우자 ‘북마크’!!

책은 내 마음속의 언 바다를 깨는 도끼와도 같다. - 프란츠 카프카 -

많은 책은 자신의 성 안에 있는 낯선 방들을 여는 열쇠 같은 역할을 한다네. - 프란츠 카프카 -

책을 읽은 시간은 사랑하는 시간이 그렇듯 삶의 시간을 확장한다. 독서도 사랑이 그렇듯 그저 존재하는 방식인 것이다. - 다니엘 페낙 ‘소설처럼’에서 -

아니잖아

황윤하|편집부 힙이 전부는

요즘 뉴스에서는 학생들의 문

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자

주 나옵니다. 어떤 학생은 ‘족보’를 ‘족발보쌈

세트’라고 알고 있고, ‘금일’을 ‘금요일’이라고 착각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어른들은 “요즘 학생들 큰일이다.”라고 걱정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책을 전혀 읽지 않

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책을 조금씩은 읽고 있습니다. 문제는 책을

읽은 뒤 금세 잊어버린다는 점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바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보면, 머릿속에 넣어둔 것이 다 사라져 버립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보 기에는 책을 안 읽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학생들은 시간이 부족합니다. 공부도 해야 하고, 친구들과 놀 시간도 필요합 니다. 책 읽기는 그 중간에 애매한 위치에 있습니다. 또 공부처럼 당장 필요한 것 도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책을 꼭 읽어야 한다는 마음이 쉽게 생기지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은 충분합니다. 시립도서관이나 학교 도서실 등에서 무료

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영화보다 재미있는 청소년 문고도 많습니다. 연예인,

유튜버를 포함 SNS에 책 사진을 올리는 1020은 점점 늘어갑니다. 이런 상황 속에

서 요즘은 ‘텍스트힙’이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책을 읽는 것이 멋있고 힙한 일

처럼 여겨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책을 정말 좋아해서 읽는다기

보다 멋있어 보이려고 책을 읽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부분이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단순히 멋있어

보이려고 읽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성경

의 창세기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기록하기

위해 쓰인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멋있어 보이

기 위해 쓰인 책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책을 읽을 때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

니다. 책은 지식을 늘려주고, 문해력을 길러주며, 저

자의 뜻을 알게 해주는 수단이라는 점입니다. 남

의 눈에 멋있어 보이려고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채우고 성장시키

기 위해 읽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차피 ‘텍스트힙’이라는 문

화 현상이 생긴 이상, ‘바이블힙’이라는 현

상도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는 신약의

예수님이야말로 ‘힙의 정석’이라고 말했습니다. 청

소년들에게 성경이 조금 더 ‘읽고 싶은 책’이 되기를 바랍 니다.

지역 도서관의 매력

제희원|편집부

과천에 여러 도서관이 있지만, 그중 가장 오래된 곳은 경기도교 육청과천도서관, 곧 우리가 익숙하게 부르는 ‘과천도서관’이다. 교회에서 내점길을 따라 내려가 중앙로와 양재천을 건너 중앙공 원 과천역 앞에 자리한 이 도서관은 1984년 개관해 올해로 40년 이 넘었다. 과천교회가 지금의 자리에 예배당을 세운 해와 같다.

과천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려 보는 곳 이상의 장소였다. 이 공

간에는 과천을 살아온 세대마다의 추억이 켜켜이 쌓여 있다. 집

보다 책 읽기 좋은 곳. 그러면서도 집과 가까운 곳. 언제든 새로

운 세상으로 가는 통로가 바로 도서관이었다.

지역 도서관의 매력 80~90년대 어린 시절, 도서관은 세상을 보여주는 창문이었다. 집 에 있는 책은 많지 않았다. 부모님이 애써 사주신 책은 금세 다 읽 어버렸다. 그러다 목요일이면 아파트 단지에 이동도서관 트럭이 찾아왔다. 과천도서관이 보낸 트럭이었다. 화물칸을 책장으로 꾸 며 아동도서를 가득 싣고 왔는데, 매주 그 차가 도착하는 시간을 손

꼽아 기다렸다. 책장을 넘기면 열리는

무궁무진한 세상이 흥미로웠다.

초등학생이 되고 나서는 2단지에서 7

단지까지, 직접 도서관에 걸어서 드나

들기 시작했다. 과학책, 역사책, 위인전,

전래동화를 붙잡고 시간 가는 줄 몰랐

다. 도서관을 나올 때는 마지막 장에 꽂

북카드를 뽑아서 도서 대출 신청을

하고 들고 왔는데, 이 책을 먼저 읽었던

사람이 누군지도 볼 수 있고, 게임적인

요소도 다소 느껴져서 좋았던 거 같다.

중고등학교 시절엔 도서관이 관내 학생들의 아지트였다. 시험 기간이 되면 열

람실이 꽉 찼다. “도서관 간다”라고 하면 부모님 눈치 보지 않고 집을 나설 수 있

었는데, 물론 자리만 맡아두고 매점으로 가거나 친구들과 현충탑에서 수다 떨며

놀 때도 많았다. 그래도 도서관이라는 명분이 주는 자유와 여유는 특별했다.

청년 시절엔 중간기말고사나 토익, 토플, 고시 준비를 하던 이들이 도서관을 채 웠다. 나무 책상에 앉아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묵묵히 시험공부하던 이들의 고 독함이 느껴졌다. 책 냄새와 책장 넘기는 소리, 가끔 들리던 한숨. 축축하고 찌들

은 책 곰팡내와 어우러져 기억에 남아 있다. 빨리 이곳을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

이 들면서도 맘이 푸근해지는 장소였다.

문화강국 대한민국에는 2024년 기준 1,200개가 넘는 공공도서관이 있고, 해

마다 2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도서관을 찾는다고 한다. 여전히 독서가 우리

삶 깊숙이 스며 있다는 증거다. 누군가는 도서관이 너무 많다고 말할지도 모 른다. 하지만 책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그곳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특히 그 대상이 어린이나 청소년이라면 지역 도서관은 이미 존재 이유를 충분히 증명 한 셈 아닐까.

기획 1|책 권하는 가을

리모델링

과천도서관은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옷을 갈아입 었다. 예전의 칸막이 열람실은 사라지고, 탁 트인 개방형

공간이 들어섰다. 나뭇결을 살린 서가와 은은한 조명은

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든다.

어린이 공간도 크게 확장됐다. 아동실은 밝고 아기자기

하게 꾸며졌고, 유아 놀이 공간과 수유실까지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머물기 좋은 곳이 되었다. 부모와 아이가 함

께 책을 고르고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큰 장점

이다. 다만 그 자리에 있던 식당이 사라진 것은 무척 아쉽

다. 교회 국수만큼이나 특별했던 도서관 우동을 이제는

맛볼 수 없다.

중앙 홀의 계단식 광장은 이번 변화의 하이라이트다. 층

과 층을 자연스럽게 이어주고, 누구나 앉아 책을 펼치거

나 쉬어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었다. 도서관은 책을 읽

는 장소를 넘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광장으로

거듭났다.

도서관에 가면 교회 식구들을 종종 만난다. 이번

기사 사진을 찍으러 가서도, 아이들과 함께 온

30+ 학부모들을 여럿 만났다. 아이와 함께 책을

고르는 부모들, 조용히 월간지를 읽는 어르신들,

시험공부에 몰두한 학생들까지. 같은 도시, 같은

동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울타리 없이 한자

리에 모여 있는 풍경이 정겹다.

지금의 과천이 아파트 단지마다 울타리를 치고

서로 단절된 듯 살아가지만, 도서관에서는 모든

경계가 허물어진다. 책을 매개로 누구나 자유롭

게 드나들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도서관에

서는 마을 전체가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기분이

든다. 교회와 묘하게 비슷하다.

과천교회, 과천도서관

과천교회와 과천도서관은 은근히 닮았다. 과천

최초의 교회가 과천교회, 최초의 공립 도서관이

과천도서관이다. 과천역을 사이에 두고 함께 자

리를 지켜왔고, 세월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을 간직해왔다. 누군가에게는 두 공간 모두 특별 한 추억의 장소다.

그런가 하면, 리모델링을 마친 오늘 도서관의 모 습은 역시나 리모델링 이후 오늘의 과천교회와

도 닮았다. 나뭇결이 살아 있는 따뜻한 조명, 본 래의 목적인 독서에 충실하면서도 누구나 어울 릴 수 있는 개방된 공간과 광장의 역할까지. 신

앙의 집과 책의 집이 지금도 결국 사람들을 품고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통한다.

주일 예배를 마친 뒤 잠시 도서관에 들러보는 것

도 좋겠다. 지난 40년 동안 검증된 과천교회+과

천도서관 패키지다. 책 한 권 골라 앉아 있다 보 면, 지성과 영성, 감성이 모두 채워지는 주일의

마무리를 경험할 수 있다. 오늘도 도서관에 가득

찬 우리 동네 사람들을 보면서, 스마트폰과 AI의

시대에도 여전히 책은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있

음에 괜스레 반가워진다.

책지순례

최진영|편집부

‘같이의 가치’ 작가의 시간과 공간으로 가보는 ‘책지순례’를 제안 합니다.

생소한 용어라고 생각하신다면, 맞습니다. 제가 만든 말이니까요. 보시자마자 바로 알아차리셨겠지만, ‘책’과 ‘성지순례’를 합친 말 입니다. 최근 하늘행복에서 성지순례 글을 보면서 성지순례에 관 한 관심이 조금 생겼습니다. 얼마 전 구역모임에서 성지순례를 여 러 번 다녀온 집사님의 생생한 간증―몇 번 다녀왔는데도 기회가 되면 또 가고 싶으시다는 말에 더더욱―에 더 궁금해지기도 했고 요. 성지순례를 다녀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약속이라도 한 듯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직접 가보니 성경이 더 또렷하게, 입체적으로 보인다고요. 글자로만 보이던 성경이 이제 는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고요.

여담이지만, 이번 여름에 부산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수

험생이 있어서 1박의 짧은 일정을 계획했지만, 일

정 중 핵심은 야구장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부산

팀을 좋아하는 두 아들이기에 큰맘 먹고 홈경기

직관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보는 거랑 뭐가

다르겠냐 싶었는데, 가서 보니 부산 사람들의 야

구 사랑과 열기에 매우 놀랐고, 생각보다 거대한

경기장의 규모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재밌는 점

은, 한 번 다녀오고 나니 그다음부터 텔레비전으

로 부산에서 하는 야구 경기를 볼 때마다 내가 밟

았던 경기장 여기저기가 더 선명하게 보이더라고

요. 선수들이 뛰는 잔디밭과 몸을 푸는 공간부터,

응원석의 구조며, 심지어는 통로 하나까지도 내가

직접 가본 곳이라 이전과는 다르게 보였습니다.

성지순례도 이래서 가는구나, 바로 이해가 되

었습니다.

이번 하늘행복의 주제는 ‘책’입니

다. 책에 대한 제안기를 쓰기 가

장 쉬우면서 뻔한 것은 ‘함께 책

을 읽읍시다.’나 ‘내가 읽은 책을

공유해봅시다.’ 정도일 것입니

다. 하지만 뭔가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제안해보고 싶었습니다.

고민하다가, 마치 성지순례처

럼, 책을 쓴 작가가 살던 곳을 직

접 가보면 그 글이 더 생생하게

느껴질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

다. 십몇 년 전 즈음에 학교 선

생님들과 연수 중에 잠시 들린

평창의 이효석문학관에 대한

좋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어서, 이번에는 책 나들이를 제안해 봐도 괜찮

겠다 싶었습니다. 인공지능에게 우리나라의 유명

한 소설 작가와 그들을 기념하는 박물관이나 문

학관을 물어보았습니다. 추천받은 곳 중에서, 너

무 멀지 않아 하루에 다녀올 수 있고 내가 이전에 읽어본 적 있는 소설을 쓴 작가를 골라, 강원도 춘

천에 있는 김유정문학촌으로 정했습니다.

고등학생 때 ‘동백꽃’을 읽었습니다만, 사실 책에

대한 느낌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책을 ‘읽었다.’

기보다는 시험 문제를 풀기 위해서 ‘공부’했을 뿐이

니깐요. 당연히, 작가에 대해서 아는 것도 별로 없

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기획 1|책 권하는 가을

김유정이라는 작가가 궁금해졌고, 그 사람이 살았

던 시대와 장소를 보고 싶었습니다. 두 시간 정도

달려서 문학촌에 도착해보니 규모가 생각보다 작

지 않았고 다양한 전시 및 체험관이 있었습니다.

민화를 그려보거나, 가죽공예와 비즈를 배울 수 있

는 체험 및 전시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이번 ‘책지

순례’의 성격과는 맞지 않아서 바로 김유정 기념전

시관과 이야기집으로 향했습니다. 기념전시관은

김유정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이야기집은

그의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습니다.

원래 박물관에 가면 설명을 일일이 읽는 편이 아

니지만, 그렇게 길지도 않고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게다가 간 목적이 이것이다 보니 전부 읽어보았

습니다. 어떤 가정에서 태어나서 어떤 어린 시절

을 보내고 자랐는지, 글을 쓰게 된 이유와 글 쓰는

친구들과의 만남 등을 쭉 읽으며 김유정이란 사

람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젊은 나이

에 폐결핵을 앓으며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쉬지 않고 글을 쓰면서도 ‘謙虛(겸허)’라

는 글자를 새기며 주변 사람들에게 삶의 의지를

보여준 그의 모습을 보며, 나는 얼마나 겸손하고

겸허하게 살고 있는지 돌아보았고, 구인회 친구들

과 서로 주고받은 편지를 읽으며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되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김유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나서 이야기집에

있는 지도를 보니, 동네 곳곳이 김유정의 소설

배경이었고 그의 작품이 묻어있었습니다. 그 후

다시 소설 ‘봄봄’을 보았습니다. 원래는 ‘동백꽃’

을 읽어보려 했는데, 가서 보니 ‘봄봄’이 더 마음

에 들어왔습니다. 곧 혼례를 시켜준다는 약속에

속아 3년 넘게 데릴사위로 일하는 주인공의 모

습이 20년 동안 속아서 데릴사위로 일했던 야곱

의 모습과 겹쳐서 그런 건지 더 흥미롭게 느껴졌

습니다. 눈앞에 있는 동네의 풍경과 김유정 생가

의 모습을 머릿속에 담고 글을 읽으니 문장 하나

하나가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마치 우리

동네에서, 옆집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 같은 느낌 입니다.

책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하루나 이틀 정도 여행

중에 잠시 짬을 내어 작가의 삶에 들어가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평소 책을 그렇게 많이 읽지 않

은 저도 하늘행복 덕분에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으니까요. 인공지능이 알려준 몇 장소를 소개

하며 제안기를 마무리합니다. 글을 읽고 작가와

책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감사의 선물을 드립니다.

1. 김동인 (金東仁, 1900~1951)

대표작: 「감자」, 「배따라기」

기념지: 김동인문학관

위치: 전라북도 군산시

설명: 김동인의 문학 세계와 생애를 조명한

문학관으로, 「감자」의 배경이 된 군산

의 역사도 함께 다룸.

2. 이효석 (李孝石, 1907~1942)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

기념지: 이효석문학관

위치: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설명: 소설 배경인 봉평에 위치. 매년 ‘이효

석 문화제’도 개최됨.

3. 박경리 (朴景利, 1926~2008)

대표작: 「토지」

기념지: 박경리문학공원

위치: 경상남도 통영시

설명: 박경리 생가와 유품 전시관, 문학공원

이 함께 있음.

4. 이청준 (李淸俊, 1939~2008)

대표작: 「병신과 머저리」, 「축제」

기념지: 이청준생가 및 문학기념관

위치: 전라남도 장흥군

설명: 이청준의 생가와 작품세계를 소개하

는 문학기념관이 함께 있음.

5. 김유정 (金裕貞, 1908~1937)

대표작: 「봄봄」, 「동백꽃」

기념지: 김유정문학촌

위치: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설명: 생가 복원과 전시관, 테마 산책로 등을 통해 작가의 삶과 문학을 체험할 수 있음.

6. 채만식 (蔡萬植, 1902~1950)

대표작: 「레디메이드 인생」, 「탁류」

기념지: 채만식문학관

위치: 전라북도 군산시

설명: 식민지 시기 풍자문학의 대가로 평가

받는 채만식의 삶과 문학세계 전시.

7. 조정래 (趙廷來, 1943~ )

대표작: 「태백산맥」, 「한강」, 「아리랑」

기념지: 조정래문학관

위치: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설명: 「태백산맥」의 주요 배경지 벌교에 위 치한 문학관.

· 접수메일: gcpenroom@naver.com

·

응모마감: 9월 28일

김서해 작가 <여름은 고작 계절> 취재 이연진|편집부 한 계절의

절정을 지나며

|작가 김서해를 만나다

어느날섬광처럼날아든한장면이오래도록작가안을맴 돌았다. 호숫가. 한 소녀가 쓰러져 있고, 다른 한 소녀가 그

아이를 사정없이 내리친다. 그런데 이상하게 때리는 쪽이 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마치 자신을 때리는 것처럼.

소설가 김서해는 그 장면을 붙잡아 한 시절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그렇게탄생한작품‘여름은고작계절’은찰나처럼스쳐가 지만,평생의결을바꿔놓은어떤여름에관한기록이다.타

인과나사이의거리,그경계에서있는마음의무게를김서 해는 정교하게 포착한다.

인물들의 숨결과 시선, 그리고 오 래눌러둔감정이여름빛속에서겹겹이드러난다.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팔을 뻗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됐 다.” 작가의 이 한 문장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고백처럼

읽힌다.계절은짧지만,그계절을통과한사람은이전과같 지않다.여름은고작계절일뿐이지만,어떤여름은,평생을 바꿔놓는다.

Q. 이번 작품에서 1995년생 화자가 미국 이민 후 겪

는 이야기를 쓰셨습니다. 글을 읽으며 ‘미국이 정말

살기 좋은 나라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웃음)

21세기, 오바마가 대통령이었던 그 미국에서도

1980~90년대에나 들을 법한 일들이 여전히 아이

들 사이에서 버젓이 일어났습니다. 2025년인 지금

도 유색인종이 길에서 폭행당하는 일이 뉴스에 오

르내리죠. 트럼프 당선 이후에는 여러 정책이 급

격히 바뀌면서, 잘살고 있던 사람들의 상황이 하

루아침에 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 친구 중

에도 미국에서 취업비자를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곳에서 계속 정착하며 살고 싶어 합니

다. 결혼을 하거나 여러 경로를 통해 영주권을 받

으려 하지만, 절차가 워낙 까다롭고 오래 걸리죠.

또 미국의 경우 해고가 너무 쉽게 이루어져서 예

고 없이 직장을 잃는 일도 흔합니다. 두 달 안에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 비자가 사라지고, 그렇게

너무 쉽게 미등록 이민자가 되기도 해요. 이런 현

실을 작품 속에 담고 싶었어요. 제니의 가족도 마

찬가지예요. 제니는 부모님이 ‘합법적으로 이 땅

에 왔다.’고 생각하지만, 나중에는 자신도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태에 놓입니다. 저는 그런 불안과

경계, 그리고 뿌리를 잃은 채 살아가는 디아스포

라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Q. 작가님은 “내가 되지 못한 것”을 쓴다고 하셨습 니다. 제니 안에는 작가님이 되지 못한 어떤 모습이

담겨 있나요? 혹은 제니가 바로 ‘내가 되지 못한

누군가’에서 출발한 캐릭터일까요?

소설을 읽다 보면 제니와 한나가 점점 한 사람처

럼 느껴진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어요. 저도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제 어린 시절 모습은 한나

를 많이 닮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 자신을 싫

어하게 된 부분, 마치 떨어져 나간 인격처럼 느껴

지는 면은 제니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제니가 ‘내가 되지 못한 누군가’라기보다, 두 인물 모두 제 안의 그림자 같은 존재입니다. 서

로 충돌하고, 서로 미워할 수밖에 없는 제 안의 다

른 얼굴들이죠. 그 두 얼굴을 나누어 인물로 세우

고, 그 긴장과 관계를 따라 전개해 나갔습니다.

Q. 작가님은 자본주의가 사람들 사이의 사랑과 연

대의 감각을 약화하는 면을 지적하고 싶다고 하셨

죠. 작품 속 제니의 관계들, 예를 들어 친구 사이의 경쟁, 선망, 거리두기도 그와 맞닿아 인상 깊었습니

다. 작가님이 보시기에 자본주의는 어떤 방식으로

연대를 무너뜨리는지, 그리고 제니는 그 구조 속에

서 어떤 관계 감각을 갖고 싶어 했을지 궁금합니다.

이야기를 이끄는 건 청소년 화자지만, 작품은 어

른이 된 화자의 회고 형식이잖아요. 그럼에도 제

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자본주의에 관한 것이었어요. 청소년 사회라고 해서 그 영향이 없

는 게 아니니까요. 제니는 끼고 싶은 무리가 있지

만, 그 안에는 ‘이 조건을 충족해야 들어올 수 있

다’는 암묵적인 장벽이 있죠. 저는 이런 조건이 특

권층의 기만처럼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진심으로

기획 1|책 권하는 가을

받아줄 생각은 없으면서, ‘조금만 노력하면 될

것’처럼 말하는 방식이요. 이 구조 속에서 사람

은 때로 소중한 이를 내칠 수밖에 없습니다. 제

니가 한나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행동

으로는 지켜내지 못한 이유죠. 심지어 제니의

엄마도 힘든 현실 속에서 원치 않는 방식으로

딸을 몰아붙입니다.

그렇다면 제니는 어떤 관계 감각을 갖고 싶어

했을까요? 저는 책 표지의 문장처럼, 그냥 ‘친구

를 찾아 헤맸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나를 이해

하고, 나도 그 사람에게 기댈 수 있는 친구. 제니

는 그런 우정의 감각을 끝까지 믿고 있었던 것

같아요. 다만 관계가 잘 되어 간다고 느끼는 순

간 무너지는 이유는, 처음부터 선택들이 어긋나

있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한 개인의 잘못으로만

돌릴 수는 없겠죠. 사회 구조적 책임도 있겠지

만, 한 개인이 조금이라도 더 다정하게 다른 사

람을 환대하고, 자기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다

면 그 작은 선택들이 모여 더 나은 방향으로 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게다가 제니의 상황에는 구조적 조건뿐 아니라, 사춘기 소녀 특유의 감정 기복도 크게 작용하죠. 어디 까지가 구조적인 문제이고, 어디까지가 개인적인 감

정일까요?

제니는 아직 어리고 가능성이 많은 시기에 있

습니다. 이

싶진 않지만, 그 시절이 조금만 더 부드러웠다

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작품에는 제 자전적인 색이 많이 배어 있지만, 그것이 저만의 경험에 머물지 않고, 제 세대의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이 되길 바랐

습니다. 예를 들어, 세라가 한나의 앞머리 묶은 것을 쥐어뜯는 장면이 있어요. 실제로 제가 당 한 일이지만, 소설에서는 제니의 시선으로 서

술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나를 그런 마음으로

지켜봐 주었다면 상처가 덜했을 것 같았거든요.

물론 제니는 그 순간 한나를 돕지 않습니다. 하

지만 혼자 돌아서서 쓰레기통을 바라보거나, 끈

을 찾아 던지는 행동을 하죠. 한나가 바란 건 거

창한 구원이 아니라, 소극적이라도 팔을 뻗어

주는 누군가였어요. 저 역시 그 정도의 손길을

바랐던 것 같고요.

Q. 사실 책을 읽으며 저는 다른 작가의 얼굴을 상상했

어요. 예를 들면 한강 작가처럼 아픔이 있고, 어두운.

그런데 작가님을 실제로 뵈니 밝고 씩씩해요. 옆 사

람에게 행복 에너지를 전하는 사람 같아요.

저는 소설 속 한나예요.(웃음) 제가 미국에서 쓰

던 이름도 ‘해나Hannah’였어요. 어릴 때 자주

들었던 말이 ‘넌 왜 이렇게 눈치가 없니?’였는

데, 저는 그게 제가 느리게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느림이 겉으로

는 잘 드러나지 않았죠. 한국에서 학생 수가 적

은 초·중학교를 다니며 늘 전교 1등을 했으니

까요. 겉보기에는 모범생이었지만, 속으로는 늘

‘난 지금 못 따라가고 있는데, 뭘 못 알아듣고

있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지?’ 하는 혼란이

있었습니다.

그게 고등학교에 들어가서야 분명해졌어요. 공

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모인 기숙학교였는데,

다들 뚜렷한 목표가 있는 반면, 저는 없었거든

요. 그냥 책 읽는 걸 좋아해서 ‘난 책이나 읽을

래’ 하고 자유롭게 지내다 보니, 부모님은 ‘늘 잘

하던 애가 왜 이러지?’라고 하시고, 그 사이에

서 저에 대한 인식과 제 스스로의 감각 사이에

큰 갭이 생겼죠. 그때부터 ‘나는 왜 이렇게 느릴

까?’라는 질문을 붙잡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한나는 분위기를 잘 읽지 못하는 아이예요. 울

고 싶을 땐 그냥 울어버리죠. 초고에서는 한나

에게 경계선 지능이라는 설정을 명확히 부여했

었어요. 하지만 저는 그 이슈 자체를 이야기하

고 싶은 것이 아니었기에, ‘왜 한나라는 아이가

받아들여지지 않는가?’라는 본질만 남기고 설

정을 걷어냈습니다. 한나에 대한 세세한 설정보

다, ‘보이기만 해도 거부당하는 존재’라는 인식

자체가 작품에선 더 중요했으니까요.

Q. <여름은 고작 계절>이라는 산뜻한 제목과 작품의 내용이 묘하게 아이러니합니다. 작가님께 여름은 어

떤 의미인가요?

사실 제목은 제가 정한 건 아니에요.(웃음) 원래

는 여름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소설을

쓸 때마다 이상하게 여름 이야기가 자꾸 들어 가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여름이 나한테 어떤

의미지?’란 생각을 하게 됐죠.

저는 여름이 가장 싫은 계절이에요. 그런데 자

연에게 여름은 번성하고 살아나는, 가장 좋은 시기잖아요. 그게 싫은 거예요. 자연과 분리되

고 싶어 하는 마음, 번창하는 기운과 살아나는

모든 것이 밀려오는 계절이 나쁜 건 아닌데도, 저에겐 불편하게 느껴졌어요. 그건 제 마음이

닫혀 있어서일 거예요. 여름은 마치 제 안으로 강하게 밀고 들어와서 저를 바꾸려고 하는 것

처럼 느껴져요. 바로 이런 감각이 ‘적응’이라는

것과도 닮아있더라고요.

기획 1|책 권하는 가을

사랑이든 적응이든, 둘 다 가만히 있는 나를 바

꾸려고 강하게 스며드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여름 역시 마찬가지예요. 저는 그 세

가지(사랑, 적응, 여름)가 모두 한 줄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느꼈고, 그 안의 강렬함을 글로 표

현하고 싶었습니다.

간절히 붙잡아 본 적이 있나요? 연결되고 있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좋아하는 작가 샐리 루니의 <친구들과의 대화

>에는 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모든 관계가 무너

진 뒤, 주인공이 성당에 들어가 기도하다가 쓰

러지는 순간. 시간이 지나도 그 장면은 제 안에

Q. 작품 속 인물들을 보며, 단절이 꼭 언어 때문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도 외

롭고 막막했던 순간에 사람이나 신과의 관계를

선명히 남아 있었습니다. 마치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무릎 꿇고 있다

가 몸이 꺼져 내리는 순간을 함께 겪은 것처럼.

돌아보면, 제 삶 속 단절감도 비슷했습 니다. 거부당한 상처를 가까운 사람에게

쏟아내지만, 그 사이에서도 포용 받지 못하는 감각. 그럴 때 진정 필요했던 건 화풀이가 아니라, 혼자서 고요히 머무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을 넘어선, 다른 존재와의 은밀한 교감이 필요했어요.

소설을 쓰면서야 그 마음을 분명히 알게 됐습니다. 가장 깊은 고독 속에서야 비

로소 덜 고독해지는 역설. 그 기도 장면

이 제게 남은 이유도, 어쩌면 그 깨달음 때문이었을지 모르겠네요.

Q. 제니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며 끝나

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덕분에 미

국 소설처럼 보일 수도 있는 이야기가, 다시 한

국 독자의 시선으로 돌아오게 되었죠. 피해자이

면서도 동시에 소외 ‘하는’ 입장이 될 수 있다는

시각, 그리고 한국과 미국의 다른 맥락 속에서

도 여전히 존재하는 문제들을 짚어낸 점이 좋았

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문제들에 관심을 두고 작

품을 쓰실 계획인가요? 또, 작가님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캐릭터는 어떤 모습인가요?

저는 제니가 독자가 쉽게 이입할 수 있으면서

도, 한편으로는 이입하기 싫은 인물로 그리고

싶었어요. 스스로 잘못임을 알면서 행동하는

모습, 한나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음에도 그러

지 않는 태도, 한나의 말이 길어지면 가르치려

든다며 끊어버리는 반응, 필요할 때만 굽신거

리는 모습 등은 분명 미운 구석이 있지요. 하지

만 저는 제니를 변호하듯, “이런 사람은 어디에

나 있고, 우리 모두 한때는 이랬다.”는 보편성

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런 소설을 좋

아해요. 쉽게 호감이 가지 않지만, 우리 안의 한

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인물을 솔직하게 보여주

는 작품이요.

Q 책을 읽으며 페르소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 어요. 제니처럼 다양한 페르소나를 갖는 게 결국

자기를 지키는 방식일까요? 아니면 오히려 잃어

가는 방식일까요?

저는 페르소나를 ‘여행자’의 태도에 비유하고

싶어요. 제니뿐 아니라, 고향을 떠나 다른 도시

나 나라에서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 있죠. 차별, 소속감의 부재, 말 한마디로

도 미묘하게 거절당하는 공기. 이런 경험은 이

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언젠가

맞닥뜨리는 일이에요.

그럴 때 필요한 건 ‘자기를 지키느냐, 잃느냐?’

라는 양자택일이 아니라 여행하듯 살아보는 태

도라고 생각해요. 오늘은 이 모습으로, 내일은

저 모습으로, 그날그날 다른 옷을 입듯 다른 페

르소나를 바꿔 쓰는 거죠. ‘영원히 이 틀에 갇히

겠다’는 게 아니라, 언제든 벗고 떠날 수 있다는

여유를 갖고서요. 결국 제니도 결말에서, 명확

히 드러나진 않지만, 여행자 같은 태도를 갖게

될 거라고 봐요. ‘나다움’도 어쩌면 그런 여행자

로서의 나다움에 가까울 수 있겠고요.

사람은 사랑과 관계, 그리고 상처까지도 작은

조각들이 모여 모자이크처럼 완성된다고 생각 해요. 그 조각들에는 밝은색도, 어두운색도 필 요합니다. 다양한 페르소나는 그 색들을 꺼내

쓸 수 있는 팔레트 같은 것이 아닐까요?

Q 이전에는 소설가가 될 거로 생각하지 못한 채 삶의 경험을 그저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계속

소설을 쓰겠다는 입장에서 경험을 ‘선택적’으로 가질 수도 있겠어요.

선택적 경험이라.(웃음) 음... 아, 그런 게 있겠네

요. 관심 있는 이슈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의

도적으로 활동을 하는 거요. 예를 들어 저는 격

주로 팔레스타인 관련 집회에 나가 정세 보고

를 듣습니다. 직접 팔레스타인에 갈 수는 없지

만, 다녀온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황을 배

우고 관여하려고 해요.

또 글 쓰는 프리랜서인 덕에 예술가 레지던시

기획 1|책 권하는 가을

에 지원할 수도 있겠죠. 해외에서 3개월 정도 머물

며 각자 작업을 하는 프로그램인데, 문학뿐 아니

라 미술 등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와도 교류할 수

있어요. 예전에 몇 번 참여해 봤지만, 앞으로도 새

로운 기회를 노리고 있답니다.

이런 경험은 특히 리서치나 인터뷰가 필요한 작업

에 큰 도움이 돼요. SF처럼 제 경험을 직접 녹이기

어려운 장르 소설을 쓸 때는, 이렇게 얻은 경험과 공

부를 바탕으로 세계를 확장해 나갈 수도 있겠지요.

Q <여름은...>에서 보여지는 교회는 씁쓸하고 어색한 분

위기가 감돌아요. 제니 역시 교회에 발을 들이지만 편히

안착하진 못하죠. 작가님은 제니를 통해 교회의 어떤 모

습을 보여주고 싶으셨나요? 그리고 작가님 개인에게 교

회는 어떤 공간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예배 시간에 주현신 목사님께서 책을 소개해

주신 뒤 조금 걱정했어요. 소설 속 교회가 긍정적

으로만 그려지진 않으니까요.(웃음) 하지만 제가

보여주고 싶었던 건, 해외 한인 교회가 공동체로

서 가진 기능이었어요. 비슷한 배경과 생각을 가

진 사람들을 만나고, 모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

소이기도 하죠. 그런데 왜 워홀이나 유학 정보에

서 ‘한인 교회는 가지 말라.’는 말이 돌까 생각해

보면,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래된 집단이 가

지는 공통적인 한계 때문인 것 같아요. 이미 자리

잡은 질서 속에서 새로 온 사람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 그리고 그것이 의도치 않게 배제의 경험으로 이어지는 거죠.

캐나다 워홀 시절에도 한인 교회가 많았지만, 제

또래 사람들은 ‘교회에선 뭘 해도 금방 소문난다.’

며 기피했어요. 학교나 작은 집단에서도 똑같이 일어나는 일이에요. 그래서 저는 교회라는 배경을 통해, 결국 어떤 공동체든 더 포용적인 태도가 필

요하다는 점을 그리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어릴 때 꾸준히 과천교회에 다녔지 만, 고등학교 이후엔 기숙사 생활 등으로 멀어졌 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제 안의 의심이었어요. ‘나

는 의심이 많아서 교회에 어울리지 않아.’라고 생 각했죠. 그런데 최근엔 믿음과 의심이 반대 개념 이 아니라 늘 함께하는 것임을 깨달았어요. 영화 〈콘클라베〉 속 ‘의심을 멈추지 말라’는 대사처럼 요. 어쩌면 제게 주어진 역할은 계속 질문하고 의

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이 소설을 쓰고 나서, 교회와의 관계도 ‘안 맞으니

끝’이 아니라 ‘탐구의 과정’으로 볼 수 있게 됐어

요. 언젠가 나와 잘 맞는 교회 공동체를 다시 찾아

볼 용기도 생겼습니다.

Q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작가님이 생각하신 제니,

혹은 제니들이 더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는 ‘계속 반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 소설

을 쓴 이유 중 하나도, 뒤를 돌아보면 앞으로 나아

갈 수 없다는 식의 조언에 반발심이 들었기 때문

이에요. “돌아보지 마.”, “생각하지 마.”라는 말들

은, 피해 경험을 잊고 앞으로만 가라는 뜻일 수 있

지만, 저는 오히려 내가 가해한 부분에 대해서는

세밀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니는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이기도 해요.

우리 모두 그렇죠. 그래서 자신이 한 선택과 행동

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계속 의식적으로 살피고

반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게 안

에서 썩어 무의식적으로 또다시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으니까요. 반성은 ‘나는 이제 다 괜찮다.’는

선언이 아니라, 같은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 해 촉을 세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이 제니의 행복을 바란다고 하셨지만, 저 는 이 소설이 제니의 불행을 드러내기 위해 쓰인

이야기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오히려 마지막 장면에서 “나갈 수 있어.”라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그 나아감을 봐주시면 좋겠습 니다.

김서해 작가는 여름을 닮았다. 그가 뭐라하든,그날내가만난그는분명 그랬다.한계절의절정을지나며품

은 뜨거움과 그 속에서도 은근히 스 며드는 부드러운 빛을 함께 간직한

사람.그의곁에있으면오래닫혀있 던마음의창이스르르열리고,나도 모르게환한웃음을짓게된다.그런 사람이 쓴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가장좋은책은,좋은작가에게서나 온다는사실을.

우리교회 독서대장, 인동회를

소개합니다

남준우 안수집사|은빛교구

책과 신앙이 만나는 자리, 교회 인문학 독서모

임을 소개합니다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이던가요. 2019년쯤, 수

십 년의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

길에 접어들자,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졌습니

다. 매일 출근하고 퇴근하며 분주히 살던 일

상이 사라지고 나니 시간은 넉넉해졌지만, 삶

의 중심이 흔들리는 듯한 공허감이 고개를 들 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교회에 함께 책을 읽

고 생각을 나누는 독서모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인동회’(인문학독서동호회)의 문을 두 드렸습니다.

‘교회에서 모이는 독서모임이라면, 설마 성경공부만 하는 건 아

닐까?’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지만, 참석해보니 문학, 인문학, 역

사, 철학, 에세이 등 폭넓은 분야의 책을 선정해서 자유롭게 읽고

토론하는 열린 모임이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모임에 참석했

고, 예배 때 멀찍이 바라보던 교우들과 마주 앉아 책을 읽고 서

로의 생각을 나누며, 훨씬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이

사람과 사람을 잇고, 말이 마음을 여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의미 있는 만남이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3년

가까이 중단되었습니다. 서로 얼굴을 마주할 수 없었던 시간 동

안에도,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책을 읽고 삶을 성찰하며 이 모

임이 다시 열리기를 기다렸습니다. 마치 겨우내 땅속에서 뿌리

를 내리며 봄을 준비하는 인동초처럼요. 그래서 모임 이름이 ‘인

동회’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3년 하반기, 우리 독서

모임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마치 이산가족 만나듯 반가운 마

음으로 다시 해후했지요.

다시 시작된 이 모임은 제 삶에 소중한 쉼터이자 지적이고 영적

인 자극을 주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구성원 모두

가 그런 마음인 것 같네요. 혹시라도 안 나오면 자리라도 없어

질까 봐(?), 모두 기쁜

습니다.

기획 2|나의 사랑하는

현재의 모임은 이렇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보통 짝수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전, 격월로

정기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모임 전 미리 선정된 책을 함께 읽고 오며, 장

르나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모임에서는 책의 전체적인 감상과 인상, 가장

마음에 남았던 문장이나 장면, 삶 속에서 연결

되는 이야기들을 서로 나눕니다. 때로는 누군

가의 한마디가 나의 오래된 상처를 어루만지

기도 하고, 한 줄의 문장이 내 믿음을 더 깊이

있게 돌아보게 만들기도 합니다.

•지식과 감성이 함께 흐르는 대화 속에서 더 서

로를 이해하게 되고, 그 문학적 소양이 신앙의

토양 위에 뿌리내려 더욱 튼튼한 믿음의 사람

으로 성장하게 합니다.

•토론회가 끝난 후 함께 식사하고 차를 마시는

자리는 덤이지요. 더 즐겁습니다.

어떤 책들을 읽나요?

모임에서는 특정 주제를 정하지 않고 다양한 장

르의 책을 폭넓게 선정합니다. 문학작품, 인문학

고전, 신앙에 도움을 주는 에세이, 철학적 통찰

이 담긴 책 등 신앙인의 눈으로 읽어볼 수 있는

책들이라면 장르와 상관없이 열린 마음으로 선

택합니다. 최근에 함께 본 책 중 가장 반응이 좋

았던 책은, 작년 우리 교회 신앙사경회를 이끌

어 주셨던 김기석 목사님이 쓰신 「고백의 언어

들」, 정재찬 교수의 「시를 잊은 그대에게」 등이 있습니다. 특히 「고백의 언어들」은 마치 신앙사

경회를 이어가는 듯 좋은 말씀이 가득 차 있어

많은 분이 그칠 줄 모르고 감동의 대화를 이어

갔습니다.

이 모임은 누구에게 열려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현재는 아무래도 시간 여유가 있으신 오륙십 대 분들이 주축입니

다. 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혹은 책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신앙과 공동체의 삶을 살

고 싶은 분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특별한 지식이나 말솜씨가 없어도, 자신의 느낌과 경험, 진솔한 생각을 나눌 수 있

는 따뜻한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이 모임은 정답을 찾는 자리가 아니라, 삶의 조각 들을 함께 바라보며 질문하고 공감하고 위로하는 시간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통

해 위로받고, 말씀과 세상의 지혜가 어우러지는 깊은 묵상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책 읽기 좋은 계절을 맞이해서 우리 교회에 제2, 제3의 ‘인동회’가 계속 생겨 났으면 좋겠습니다.

기획 2|나의 사랑하는

이끄는 삶’을 읽고

신창현 안수집사|갈현교구

‘목적이 이끄는 삶’, 릭 워렌, 2010

행복지기 세움터, 인생내비게이션 과정의 기초 교

재다. 릭 워렌 목사님은 하나님이 인생을 운전하

시며 내비게이션이 되어 주시고, 하나님 사랑 이

웃 사랑이 삶의 목적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각각 다른 모습으로 만드셨으

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방언을 못 한다는 열등감에서 벗어났다.

“시간을 내주는 게 희생이고 사랑은 희생이다.”

아직도 시간을 내주는 사랑에 인색하다.

“겸손은 나를 덜 생각하고 남을 더 생각하는 것

이다.” 나는 겸손하지 않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바꾸지 않으시면, 상대의

마음을 변화시키신다.” 누구 맘대로? 하나님 맘

대로!

“해결이 아닌 공감에 초점을 맞추라. 사실보다

감정이 먼저다.” 공감 장애 남편의 딱지를 아직

도 떼지 못했다.

“교회는 은혜가 필요한 죄인들을 위한 곳이다.

하나님은 사랑스럽지 않은 사람을 우리 주위에

두고 사랑을 가르치신다.” 누군가에게는 내가 사

랑스럽지 않은 사람이다.

“그리스도를 닮는 것은 내 성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사시게 하는 것이다.” 나에서 하

나님으로 주어가 바뀐다.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니까.

“그리스도와 같이 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관점

과 태도를 가져야 한다.” 어머니처럼 믿어주시고, 용서하시며, 함께 아파하신다.

“고통 속에서만 예수님과 하나님을 알고 깨닫게 된다.” 고통을 통해 용서해 주시기 때문이다.

“시험이 전화를 걸면 논쟁하지 말고, 수화기를 내려놓아라 시험을 이기는 방법은 성경 구절을

외우는 것이다.” 예수님도 성경 구절로 시험을 물

리치셨다.

“하나님은 나를 즉시 변화시킬 수도 있지만 천천 히 발전시키는 방법을 택하셨다.” 바울도 회심하

기 전에 가시채를 뒷발질하는 찔림이 있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능력은 다른 사람을

도우라고 주신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도

울 때 행복을 느낀다.” 경쟁에서 이기라고 주신

능력이 아니다. 하나님의 목적이 이끄는 능력은

협력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보다 왜 하는가 에 관심이 있으시다.” 일보다 사람, 사람보다 하나

님이 먼저다.

“하나님은 약한 사람을 쓰신다. 리더십의 본질은

완벽함보다 정직함이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모두 하나님 보시기에 약하지만 정직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성경이 믿을 만한가를 보기

전에 우리가 믿을 만한지를 알고 싶어한다.” 우리

는 성경을 읽고, 사람들은 우리를 읽는다.

이런 내용도 있다.

“고백은 화해의 도구다.”

“믿음의 반대는 의심이 아니라 근심이다.”

“하나님은 변호사가 아닌 증인이 필요하시다.”

‘제자의 길’을 마치고 나서 예수님에 대한 책들을

찾아 읽고, 시편을 외우며, 주일 설교의 울림을 시

로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다. 시냇가 하늘숲으로

인도하셔서 삶의 목적을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메주콩의 기도

작고

평범해서

혼자였지요 그런 저를 부르셔서

‘행복한 큐티’의 물로 씻고

‘인생내비게이션’의 불에 삶아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절구에 찧고 ‘제자의 길’의 빛과 소금에 절여

구수한 메주가 되었습니다

마음이 허한 이웃들의 식탁에

잘 익은 간장, 된장, 고추장이 되어 당신의 사랑을 전하라 하시는 거지요

* 2025년2월2일, 주현신목사님 설교, “메주교회”

나의 사랑하는 책

변창희|편집부

저는 책을 즐겨 읽는 편이 아닙니다. 두꺼운 책은

엄두조차 못 냅니다. 요즘 무슨 책을 읽고 있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고, 갑자기 못난 사람이 되어버

리는 느낌입니다. 고등학교 때 한 친구는 책을 아

주 좋아했는데, 입시 와중에도 늘 책 이야기를 했

고, 저는 신비로운 책세계 앞에서 문맹자 같은 자

책감에 짓눌리기도 했습니다. 대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 방학에는 문학명작 몇 권을 읽었지만, 독서

량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다가 교회 대학부에서 성경이라는 책을 접하

게 되었습니다. 당시 신학대학원에 다니는 오빠의

강권으로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온통 납득하

지 못할 이야기에 물음표 세례를 던지며 인도자

를 당황하게 했고, 성경은 내가 읽어내기 힘든 책

으로 다가왔습니다.

2학년 때 변곡점이 생겼습니다. 기독교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성경을 읽고 발제하는 시간이 있었습

니다. 한글 성경은 무슨 말인지 난해한 문장이 많

아서 독일어 루터 성경을 펼쳤습니다.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언어의 성경 구절은 앞뒤 딱딱 맞아떨

어지니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그 많은 물음표는

서서히 느낌표로 바뀌고, 성경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진실임이 믿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부활 부분

을 읽으며 부활이 사실이구나, 거짓임을 증명할

행간의 빈틈이 하나도 없구나 싶었습니다. 도서관

창가에서 노을 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말씀을 묵

상하던 어느 가을날이 떠오릅니다. 말씀 한 구절

의 깨달음은 노을보다 더 황홀하게 가슴을 물들

였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열왕기서

를 읽으며 대체 누가 누구인지 왕들 이름이 전혀

매치가 안 되고, 역사 지식이 알량하니 망망대해

에서 표류하는 것 같았습니다. 도무지 무슨 말인

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그때였을까요, 성

경읽기의 열정이 식어간 것이….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그 후로 바쁘고 힘든 날들을 보내면서

성경은 자연스럽게 손에서 멀어졌습니다. 가끔

주요 구절을 찾기 위해 열어보긴 했으나, 열정적

으로 읽던 모습은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리고, 성 경에는 먼지가 내려앉았습니다.

성경을 읽지 않으면서 현실의 필요만 구하는 기

도를 드리다 보니, 하나님께 일방적으로 요구하

는 기복적 신앙생활을 오래 이어갔습니다. 왜 기

도를 들어주지 않으시나요 원망도 하고, 그러나

내 힘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에 또 간절

히 매달리고, 그렇게 저는 하나님 마음은 1도 헤

아리지 아니하고 제 필요만 주구장창 쏟아냈습 니다. 하나님은 그런 저를 그래도 내치지 않으시

고 여러 방법으로 응답하셨지만, 가장 큰 기도가

내 소원대로 응답되지 않는 것에 실망감 좌절감

기획 2|나의

고흐,성경이 있는 정물 (1885)

허탈감 무기력함 등을 떨쳐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는 뭔가 건널 수 없는 큰 강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들이 떠나고….

그리고 성경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1년에 1독

하는 진도표를 딸이 건네준 것입니다. 아들이 떠

난 빈자리에 하나님이 들어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루에 4~5장 정도 읽었는데, 하나님이 어떤 분이

신지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에는 내

가 생각하는, 내가 만든 하나님을 믿었다면, 이제

는 하나님이 친히 나는 이런 하나님이야,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얼마나 하나님을 모르고 오 해했는지요. 하나님께 공감하게 되고, 티키타카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하다 보니 점차 설렘은 사라지고

흐지부지 진도 때우기식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말

씀을 읽어도 가슴속 한편이 허전하고, 갈급한 목

마름이 있었습니다. 사랑이 식은 것 같고, 첫사랑

을 회복하라는 말씀이 가슴을 두드렸습니다. 어찌 해야 하나….

하나님은 그런 제 마음을 아셨을까요. 8년 전에

남편이 우연히 김해에서 일하게 되어 저는 김해

에서 4년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저를

위한 부르심으로 다가온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서입니다. 다름 아니라 김해에서 다닌 교회는 전

교우가 팀을 이루어 성경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같은 나이로 묶인 통독팀에 들어갔는데, 8명

의 친구들이 1년에 1독을 같이 하면서 매일 분량

의 말씀을 읽고 요절과 묵상을 카톡에 올렸습니

다. 팀원들은 서로 아멘으로 화답했습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땅에서 넘쳐나는 것은

시간이었고, 저는 창세기부터 한 구절 한 구절 비

로소 찬찬히 읽어 나갔습니다. 처음 읽는 듯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익히 아는 내용도 방금 건져

올린 물고기처럼 싱싱하게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출애굽기부터 절벽을 만난 듯 아득했습니다. 성막

을 짓는 부분은 지끈지끈 머리가 아팠습니다. 가로

몇 규빗 어쩌고 하는 성막 설계도는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뛰어넘을까? 늘 그랬듯이

대충 읽고 지나갈까? 그러다가 인터넷을 뒤졌습니 다. 이미지를 찾아보니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아, 성막은 이렇게 생겼구나, 모세는 하나님이 명령하

신 그대로 지었구나, 자기 생각으로 바꾸지 않았구 나, 싶으면서 순종의 의미를 알 것 같았습니다.

인터넷은 자료의 바다였습니다. 이후 모르는 지명

은 지도를 찾고, 인명은 족보를 그리고, 역사적 배

경을 검색하고,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렇게

말씀에 빠져들다 보니 어느 날은 새벽에 시작하

여 점심때 마치기도 했습니다. 낮에 혼자 있는 작

은 아파트가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낙원처럼 여

겨졌습니다. 말씀으로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진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첫사랑이 회복되는 것 같았습 니다. 말씀 읽다가 벌떡 일어나 “하나님은 나를 사

랑하시고~~ 나를 사랑하시고~~”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다윗이 법궤를 장막에 모셔 들

일 때 옷이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춤을 춘 심정을

알 것 같았습니다.

성경통독은 과천 친구들과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을수록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

주권을 따르며 자족감과 평안을 누리는 것 같습

니다. 소원이 하나 있다면 죽는 순간까지 단 한 구

절이라도 말씀을 읽는 것입니다. 그 복이 허락된

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

끼여야 한다고 카프카는 말했는데, 저는 성경이

제 안에 얼어붙은 자기중심적 바다를 깨는 비밀

병기 도끼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

읽기를 즐겨하지 않는 제가, 두꺼운 책은 들추기 조차 두려워한 제가, 성경이라는 책을 가까이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성경에

는 세상의 모든 지혜와 지식의 보화가 숨겨져 있

다 했으니, 성경 읽는 것으로 독서량 적은 저를 위

로해 봅니다. 읽은 말씀대로 삶을 살아내길 간구

드리며, 말씀이신 하나님이 늘 저와 함께하시니 무한감사를 드립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

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1:1)

당신의 인생책을

알려주세요

이번 호 주제가 독서인 만큼, 우리 교우님들이 어떤 책을

좋아하시는지도 설문을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지구상의

인구보다 더 많은 책이 있다고도 하듯이, 사람마다 좋아

하는 책도 제각기입니다. 백 명에게 물으면 백 권의 서로

다른 책으로 대답할 각입니다. 그래서 이번 설문은 응답

자 모두의 목소리를 담아내어 보았습니다.

총 57명이 설문에 응해 주셨습니다. 답변해 주신 모든 교

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설문에서 이름을 밝혀주신 만

큼, 소식지에 이름이 공개되는 것도 암묵적으로 동의하 신 것이라 편집팀 맘대로 생각하고, 모든 교우님의 답변 을 공유해 봅니다.

최윤강 3

6

방성미 8 수필, 시 안도현의 노트에 베끼고 싶은 시

전영환 10 자기개발 원칙

기도합니다 우리는 사랑일까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절제의 성공학, 타이탄의 도구들

최부원 11 소설 하나님의 약병 성경 행복한 큐티

오윤정 11 심리, 상담, 영성

권민재 30+ 자기개발

영적 발돋움, 상처입은 치유자

애착과 심리치료

카네기 인간관계론

창세기

홍승희 1 대하소설 스토너 토지 탈무드

조미영 1 시 채식주의자 어린왕자 어린왕자

이애련 1 심리, 상담 나이들 용기 상처입은 치유자 상처입은 치유자

김종희 10 신앙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가치혁명 리더가 리더에게

정은혜 10 소설 헬로 뷰티풀 창가의 토토 하루 묵상

현미자 2 소설 혼모노 오직 하나뿐인 이 인생을 나의 아름다운 정원

남순이 3 신앙 하나님과 동행하는 폭풍속의 가정 엄마냄새 하나님의 모략

위현승 3 심리, 교육 나는 왜 불안한가 하나님, 아직도 나를 인도하시나요 순전한 기독교 당신이 옳다

심소라 30+ 여름은 고작 계절

원도호 30+ 소설, 수필 코리아 트렌드 나의 왼발 나의 왼발 제희원 30+ 인문학, 역사 여름은

30+

전규식 30+ 자기개발

이선주 30+

단편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습니다

5가지 사랑의 언어

한은진 30+ 신앙, 심리, 상담 기도가 시작이다 성경 성경

신보영 30+ 고전소설

나니아 연대기 - 마법사의 조카

마더와이즈 시리즈 (회복, 지혜, 자유)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김근수 7·9 과학 양자역학의 역사 그리스도교 그리스도교

박주영 7·9 에세이 한글자 성경 성경

배혜선 7·9 에세이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 인생 아직도 가야할 길,

박혜경 7·9 수필 순교자 귀도

황선아 7·9 인문, 교양

갈현 인문학 How to steal a dog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꾸뻬씨의 시간여행

선지현 갈현 에세이 꽤 괜찮은 해피엔딩

신창현 갈현 시 너는 이미 기적이다 목적이 이끄는 삶 하나님의 임재연습

조정윤 별양 사회, 철학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엘리트보다 먼저 사람이 되어라

정영자 별양 수필 심리학이 만난 예수 천국의 열쇠 아직도 가야할 길

원혜영 서울 나는 왜 그리스도인인가 성경 성경

유복환 서울 소설 피로사회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 변신

김현지 서울 추리소설 고독한 용의자 정확한 사랑의 실험 키르케

민정희 안양 하나님께 대한 실망 천국의 열쇠

권다연 어린이1 어린이 책

그래서 이런 전통과학이 생겼대요 아직 글쎄요 마법천자문

권동하 어린이2 어린이 책 이상한 무인가게

마법천자문 마법천자문

박상희 은빛 종교, 경제, 문화, 건강식, 음식 기독교강요 하나님의 창조에 참여하는 삶

이재강 은빛 시 히스기야의 기도 성경 오규원 시집

남준우 은빛 인문사회학 다섯번째 삶 그리스도인 조르바

유승관 은빛 하나님 은혜와 뜻 분별 예수님은 나의

선한 목자이신가 목적이 이끄는 삶 사귐의 기도

이현숙 은빛 에세이 사랑이 피워낸 꽃 예수님의이름으로 사랑의 기술

손정순 은빛

이름 교구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이 기억난다면? 나에게 책이란?

최윤강 3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것 순수한 영혼과 에너지 부모님 이자 선생님

방성미 8 햇살과 바람이 깊게 스민 그때 마음의 풍경화

전영환 10 타이탄들의 5가지 아침 루틴 좋은 친구이자 멘토

최부원 11

오윤정 11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자를 사하여준거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평생 나는 내 일이 끊임없이 방해를 받는다고 불평

하면서 살아왔네만, 결국은 나를 방해했던 그 일들

이 바로 나의 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네

숙제

이전에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수 있도록 비춰주는 빛과 같은 것

홍승희 1 모든 악은 어리석다 나를 비롯한 세상을 알아가는 문

조미영 1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공간

이애련 1 외로움이 사역자의 큰 상처들 중 하나라면, 환대는 그 상처를 치유의 원천으로 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깨달음과 치유와 성장의 통로

김종희 10 예수님과 동행하는 자들은 가치에 변화가 온다~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현미자 2 인생의 길잡이자 친구

남순이 3 선생님이자 친구

위현승 3

믿음은 이후에 돌아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을 그

일어나기 전에 믿는 것이다 나를 공감하며 위로해주고 나를 기다려주는 그런 겸손하지만 따라하고 싶은 찐 멋쟁이

심소라 30+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원도호 30+ 기억은 안나지만 포기를 모르고 내려놓음을 아는 마음 단 하나 기억에 남는 책은 평생 내 삶에 활력이 된다.

제희원 30+ Non scholae, sed vitae dicimus 함께 있으면 가장 안심되고 편하고 행복한 친구

서준영 30+ 세상에 안겨 길을 잃지 말고, 세상을 품고 너의 길을 가거라 .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시간

오하림 30+ Not for Self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소풍 !

정진아 30+ 정보와 지혜 제공

유나래 30+ 잘 가고 있어요. 아늑한 공간

진동민 30+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합니다

전규식 30+ 청구서에서 벗어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인생을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 한은진 30+ 예배가 무너지면 죽음과 같은 삶이 계속됩니다 삶의 환기

신보영 30+ 사랑을 나눠주는 법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거야 여행

김근수 7·9 기독교는 역사가 있다 삶 자체

박주영 7·9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비타민이다~

배혜선 7·9 호기심 충족/ 사고의 확장

박혜경 7·9 자아는 지속적인 내면소통 그 자체다 미지 세계 탐험

황선아 7·9 삶은 순간의 합이다!

컬러렌즈!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지는 설레임이다

장은실 갈현 어느 누구도 우리가 원하는대로 강제할 수 없다. 마음정돈

선지현 갈현

신창현 갈현

나보다 더 힘들어 보이는 이들과 비교하며 감사할 이유를 찾지 않았고, 남들과 비교하며 더 불행해지지도 않았다. 나를 되돌아 보게 하는 선생님

이름 교구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이 기억난다면?

나에게 책이란?

원혜영 서울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길동무

유복환 서울 우리는 저것에서 벗어나야 해요

김현지 서울 사고와 사건은 다르다. 예컨대 개가 사람을 무는 것 은 사고이고 사람이 개를 무는 것은 사건이다.

영양제 같은 것

모든 일의 계기

권다연 어린이1 쉼

권동하 어린이2 이것저것 한자 쉼

박상희 은빛 친구

이재강 은빛 우리의 어디가 사랑이었나(김현미 시집 제목) 마음 정서에의 갈증 해소용

남준우 은빛 많음 영을 채우는 마음의 양식

유승관 은빛 지혜의 길로 안내자

이현숙 은빛 하나님은 나를 사랑으로 지으셨다 누구인가 ?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여주며 ‘의미있는 길’이 된다

손정순 은빛 삶의 지루함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고의 해독제는 호기심과 겸손함이다 자존감 상승

변창희 의왕 사람은 매일 바라보는 것을 닮는다 벗

윤정국 의왕 그냥 누군가가 관대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해도 베풀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이는 인간의 공통된 특성이며, 우리는 서로에게 엄청난 영향을 받는다. (‘가장 다정한 전염’ 중에서) 지도이자 나침반, 지혜의 샘

양미자 의왕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나를 살리시는 예수님 같은 거 김금임 의왕 기도는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부득불 해 가면서

살아갈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조현진 중앙

아껴서 좋은 것은 돈만이 아니었다.

어쩌면 돈보다 더 아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 말들이었다

이한희 청년

나는 내 말이 눈물이나 고름처럼 내 몸에서 흘러나오는 액즙이기를 바랬다

너는 어느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쉼, 마음편한 친구

세상을 보는 창

류형선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 깨달음이 작동하는 깊은 저변에 가 닿는 희열.

강현구 내가 더 이상 내 삶을 보호하고 지키지 않아도 된다면 나는 믿음으로 살아갈 자유를 누린다 휴식

답변을 하나하나 읽어 보니 꽤 몰입하게 되더군요. ‘맞다, 나

도 이 책 좋아했는데’, ‘이 문장 내가 봐도 참 좋은데?’, ‘이 책

은 나도 읽어봐야겠다’ 같은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시냇

가 하늘숲 과천교회 공동체의 집단 지성이 한층 더 두텁고

든든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뽑아주신 책 이름과 문장들을 조합하여 우리교회 키워드맵을 만들어보았더니 ‘친구’, ‘삶’ 이라는 단어들이 당당히 1위를 마크했더군요. 성심껏 답변

해 주신 교우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신간소개 -

저항하라! 마리 뒤랑의 노래

최윤정|편집부

지난 5월 다녀온 유럽 영성순례 여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방문지는 남프

랑스 작은 도시인 에그 모르트(Aigues-Mortes)의 성벽 안에 우뚝 솟은 원

형 석탑입니다. 이 탑은 위그노 신자들을 가두는 감옥으로 악명 높았는데

이 안에서 38년간의 수감 생활에도 개종을 거부하고 믿음을 지킨 위그노

신앙의 영웅, 마리 뒤랑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1998년에 남부 프랑스에 있는 마뤼 뒤랑의 생가

와 그녀가 투옥되었던 라 뚜르드 콩스탕스(Tour de Constance) 감옥을 처음 방문한 저자는 큰 충

격과 감동, 도전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기회가

있는 대로 그곳을 방문했고, 현장에서 그녀의 신

앙 절개와 인내, 사랑과 헌신을 회상하며 신앙의

현주소를 점검했습니다.

마리 뒤랑(1711-1776)은 1730년 7월, 프랑스 루이

14세의 가톨릭 강제 개종 정책 아래서 개신교 신

앙을 지켰다는 이유로 단 한 번의 재판도 없이 19

세 나이에 감금되었습니다.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위해 저항하며 38년 동안이나 감옥에 갇혀 살면

서도 함께 생활하던 동료들을 돌보고 말씀과 찬

송으로 위로하며 그들을 이끈 지도자였습니다. 그

녀와 동료 수감자들은 암울한 세월 속에서도 끝

까지 개신교 신앙을 지켰고, 마리 뒤랑은 감옥 중

앙에 있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리며 구멍 주위

에 프랑스 단어 하나를 새겨 놓았습니다.

그 글자가 바로 ‘레지스테(Resister)’, 즉 ‘저항하

라.’입니다. 믿음을 굽히지 않겠다고 돌바닥에 새

겨 넣은 그들의 의지는 프랑스 개신교도들의 심

장과 영혼에도 깊게 새겨졌고, 오늘날까지도 위그

노들의 좌우명이자 정체성을 상징하는

항의 삶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용감한 자들이

되었습니다.

이 저항정신은 세속화의 유혹과 신앙이 형식화되

는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진정한 믿음의 본질을 발견하고 다시금 치열하게

믿음의 길을 살아갈 용기를 얻게 해줄 것입니다.

|저자 약력

성원용 선교사(1964년)는 장신대 학부와 신

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미드웨스트에서 리

더십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예장 통합 총회 파송 프랑스 선교사로 2002년

에 파리 선한장로교회를 개척해 현재까지 담임으로 시무하고 있다. 유럽, 아프리카 불

어권 및 이슬람권 선교, 위그노 선교 연구서 를 여러 권을 냈는데 프랑스 개혁교회의 순 교와 유산을 연구하고 그 정신을 잇는 ‘유

럽 위그노 연구원’ 대표로 있으며, 2025년 PCK 세계선교사회 대표회장에 선출되었다. 2025년 5월에는 과천교회 유럽영성순례단 프로그램의 코디네이터로 현지에서 동행 한 인연이 있다. 저서로 ‘본질을 붙들면 후회 하지 않는다’, ‘위그노처럼-위그노에게 배우 는 10가지 교훈’, ‘위그노처럼(한 달 묵상집)’, ‘우리가 위그노다’ 등이 있다.

부부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박종민·권아림 선교사|베트남 샬롬. 평안을 전합니다.

“과천교회의 박종민 목사입니다.”라는 인사 가 아직은 더 익숙한 과천교회의 후원으로

총회파송선교사로 나서는 박종민 선교사입 니다. 과천교회 성도님들께 하늘행복소식지

를 통해 인사를 전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

다. 작년 10월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한인교

회인 ‘사이공드림교회’의 2대 담임목사로 청

빙이 결정된 후, 올해 봄 총회파송선교사 훈

련을 받고, 지난 7월 6일 과천교회에서 선교

사로 파송을 받으며 지난 10년간 과천교회

를 통해 받았던 하나님과 성도님들의 큰 사

랑에 감사하며 앞으로의 사역을 바라보며 기도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몽골에 나무 심으러

저는 장로회신학대학교 학부 신학과 출신입니다.

일반대학을 1년 다니고, 해병대를 다녀와서 다시 장

로회신학대학교 신학과에 24살에 입학했고, 신대원

까지 7년을 연속으로 장신대를 다녔습니다. 지금 생

각해 보면 어이가 없지만, 24살에 대학에 입학한 것

이 다른 동기들보다 많이 늦었다고 생각했고, 이는

쉬지 않고 학업을 이어간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렇

게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던, 대학과 신대원 생활

을 되돌아보며 아쉽게 생각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나도 견습선교사를 한 번 나가볼걸….’ 저는 구체

적인 계획이나 실행을 할 수 없었기에 견습선교사

를 나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그 용기와 결단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선교지에 나가 선교사님

들의 사역을 돕고, 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

고, 그를 통해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전파하는 사

역이 어쩌면 막연하지만, 선교사로 1년을 헌신한

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전도사 사역을 시작하면서 단기선

교나 비전트립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봄과 가을

에는 학업을, 겨울과 여름에는 수련회와 성경학

교를 하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삶의 자리에서 충

실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신대원 시절, 종종

앞으로의 사역 계획을 이야기할 때, 크게 생각하

지 않고 이렇게 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는

몽골에 나무를 심으러 가겠다!”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선교에 대한 열정도 없었

지만 막연하게 그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했던 말입니다. 그리고 바쁜 삶을 살며 일상 속에

잊혀진 말이기도 합니다. 이후에 결혼하고 전임

전도사로 사역하고, 부목사로 교회를 섬기며 그

막연한 다짐은 점점 옅어졌습니다.

2. 과천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감사하게도 과천교회에 청년교구 목사로 부임했 습니다. 청년들과 사역하는 중에 이미 정해져 있 는 일정 중에 ‘해외봉사’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 습니다. 전 해에 청년들이 베트남을 다녀왔고, 향 후 2, 3년은 더 베트남으로 해외봉사를 가야 한다

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부랴부랴 선교사님께 연 락하여 일정을 정하고 사역을 준비했습니다. 20

명 남짓한 청년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

호찌민으로 향했습니다. 선교사님이 환대해 주셨 고, 준비해 주신 일정대로 집도 짓고, 어린이 사역

도 하고, K-POP 공연도 하고, 열심히 일주일을 보 냈습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첫 베트남 방문이었는데,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다름이 아니라 호찌민 에 있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일이었습니다. 베

트남 전쟁의 참상과 고엽제 피해에 마음이 아팠

지만,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한국군, 특별히 해병

대 2사단의 주둔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당시 유

명해지고 있었던 관광지인 다낭 옆에 있는 호이

안에 한국 해병대 2사단이 주둔했었는데, 모든 전

쟁에서 승리하며 북베트남 군인들을 떨게 했던

승리자의 역사가 아닌, 민간인들에게도 잔인한

일들을 많이 했던 피해자의 역사와 아픈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내게 해병대를 대표할 자 격은 없지만, 가능하면 진심으로 베트남 사람들

에게 사과하고 싶다.’

이제 와 되돌아보니, 이것이 ‘건너와서 우리를 도

우라.’ 그 당시 저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었습니다. 당시 베트남 해외봉사의 주제는 ‘사과

드림’이었습니다. 호찌민의 옛 이름인 ‘사이공’과

‘과천’이 함께 꿈꾸자는 의미를 담고 있고, 직관

적으로 읽히는 대로 ‘사과’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첫 호찌민 방문 이후, 베트남에 사과하며

사이공과 과천이 함께 꿈꾸며 2번의 해외봉사를

더 이어 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청년교구에서 일

반교구로 사역을 옮겼고, 베트남과 하나님의 부

르심은 차츰 잊혀 갔습니다.

3. 사이공드림교회로

이후 몇 년이 지나고 사이공드림교회에서 과천

교회로 2대 담임목사를 보내달라는 연락이 왔

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 청년들과 베트남 해외

봉사로 사이공드림교회를 3번 방문했던 경험이

있는 저에게 사이공드림교회의 2대 담임목사로

갈 것을 권유해 주셨고, 조심스럽지만, 양쪽 교

회에서 모든 일이 순적하게 진행되면 그것이 하

나님의 부르심이라 믿고 가겠다고 말씀드렸습

니다.

그리고 과천교회의 선교사 인선 절차와 사이공

드림교회의 2대 담임목사 청빙의 과정이 순적하

게 진행됨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인

정하고 더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 한인 디아스포

라 공동체가 함께 모여 예배하며, 안디옥교회처

럼 선교의 열심을 내는 교회에 가서 목회한다는

것과 과천교회의 후원으로 총회파송선교사가 된

다는 것은 매우 큰 부담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훨

씬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 길을 갑

니다. “몽골에 나무를 심으러 가겠다.”는 막연한

말에도 귀를 기울이시고 선교사의 길로 인도하

시는 하나님께서 선하고 바르게 인도하실 줄로

믿습니다. 청년들과 함께 세 차례 사이공드림교

회를 방문하게 하시고, 현지 그리스도인들을 만

나게 하시고, 아직 예수를 믿지 않는 이들과 교

류하고 봉사하게 하셨던 하나님께서 필요한 곳

에 세우시고, 원하시는 대로 사용하실 줄로 믿 습니다. 저의 젊은 시절부터 해병대와 장신대로

이끄시며 마음에 빚을 지우신 하나님께서 ‘건너

와서 우리를 도우라.’ 말씀하시고 베트남 사람

들을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자리로

이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8월 10일 저녁 7시 25분 비행기

를 타고 베트남으로 갑니다. 언어와

문화, 그리고 생활과 아이들의 교육

등 여러 가지 문제와 과제들이 앞에

있지만, 기도로 동역하시는 성도님들

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힘입어 나

갑니다. 하나님을 믿으며 사이공드림

교회를 통해 호찌민에 거주하는 한인

그리스도인들이 마음을 모아 교회의

본질인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

도록 목회하고, 베트남 현지 교회와

교류하고 동역하며, 베트남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선교사가

되도록, 그리고 베트남 땅에서 하나

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준수, 해수가

되도록 기억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박종민 권아림 선교사 드림

주님의 인도하심 따라

이애련 권사|1교구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

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

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시23:1-3)

심신이 지치고 힘들 때, 언제 어디에서나 암송하

는 기쁨과 위로와 희망을 주는 말씀이다. 나는 자

아가 강해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수없이 듣고

찬양하면서도, 진실로 내가 죄인임을 고백하고,

십자가 사랑을 일상에 적용하고, 그를 통해 하나

님의 사랑을 느끼고 깨닫고 믿기까지 오랜 세월

이 걸렸다. 처절한 고통이 싫었고, 외면하고 싶었

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은 정말 영화나 성화 등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처절함의 강도는

나에게도

천, IMF 때의 경제적 손실 등 다 열거하기에도 벅 찬 시련들이 시시때때로 찾아왔다. 신앙의 초기

에는 자아가 강하여 주님께 맡기기보다는 내 의

지대로 해결하고자 방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감 사하게도 주님은 내 손 잡아 주셔서 늘 다시 돌아 오게 하셨다.

과천교회 행복지기세움터의 기초과정인 크리스

천베이직에서부터 리더십베이직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주님의 말씀을 배우고, 깨닫기 시작했

고, 예배와 찬양, 구역 및 교구 등 모임과 교회의

행사 및 말씀 통독, 신구약 성경쓰기, 영성 순례

를 통해 주님은 내가 누구인지, 어떤 방향으로 나

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나의 계속되는 질문에 대

해 조금씩 조금씩 알게 하셨다.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으로 끝나는 아프고

허무한 여정이 아니라, 날마다 새롭게 십자가 너

머의 부활과 새 생명,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포

기하지 않으시는 다함 없는 그 사랑 안에 내가 존

재하고 있음을 깨닫는 여정이라는 것을 알게 하

셨다. 모두에게 당연한 것은 아닌, 나에게 허락하

신 소중한 새로운 날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일들과 그에 따른 감정은

개인마다 비슷하지만 다 다르다. 심리학자 폴 애

크먼(Paul Ekman)은 문화나 환경과 관계없이 보

편적으로 나타나는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들에는

기쁨, 슬픔, 분노, 공포, 혐오, 놀람이 있다고 했다.

우리 삶의 여정에서 피할 수 없이 순간 느끼는 복

합적인 감정들 사이에서 마음의 균형을 잃지 않

고, 평안하게 살아가고 싶을 때, 일단 주님께 무

릎을 꿇자. 우리의 기도 제목이 단숨에 이루어지 는 것도 아니고, 기도한 대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

니다. 그러나 기도하노라면, 나의 목자이신 여호 와 하나님이 그가 사랑하시는 세상에서 가장 존

귀한 하나뿐인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인도 하심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예배를 통한 설교 말씀과 찬양, 가족, 교우, 지인들과의 대화나 전문가와의 상담, 독서나 산 책, 운동이나 여행 등을 통해 역사하시는 무소부 재(無所不在)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 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이 평안해지고, 더불어 내 주변이 평안해지며 마침내 기쁘고 감

사하는 삶의 선순환이 이루어짐을 경험하게

사도바울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네압볼리 항구에 내디뎠던 한 걸음이 아시아에서 유럽으

로 선교 방향을 전환한 위대한 한 걸음이 되었듯

이, 내가 걷는 일상의 한 걸음이 하나님의 인도하

심 따라 걷는 선하고 복된 발걸음이 되기를 간절 히 원하고,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 하나님의 포 기하지 않으시는 사랑을 믿으며, 신앙의 길동무

들과 같이 끝까지 꿋꿋하게 걸어가는 신앙순례 길, 사랑의 인생 여정 되기를 기도한다.

어머낫! 어떡해, 어떡해….

올봄 끔찍하던 산불이 할퀴고 지나간 산청에 또

다시 수해가 덮쳐버렸다. 뉴스를 보는데 가슴이

아려왔다. 얼마나 참담할까, 얼마나 암담하고 절

망적일까…. 내 가슴으로 전해오는 이 아림은 다

름 아닌 울아버지도 수재민이었기 때문이다.

철도청에 자갈돌을 납품하시던 아버지는 어느

날 아침에 수재민이 되셨다. 아버지의 쇄석기는

모두 일본에서 수입한 것들로 고액의 기계들이 었다. 그런데 그것들이 건질 것 하나 없이 모두

녹이 피고 부서져 못쓰게 되어버렸다. 잠겼던 아

나의 인생찬송

참 의지하는 예수

내가

찬송가 86장

성순희 권사|문원교구

버지의 사업장은 밀양과 유천 인근에 있었다. 나

는 가본 적은 없었으나 사진과 집안 어른들의 적 나라한 이야기로 그 현장을 보고 겪은 듯 상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 언제나 그립고 보고 싶은 존재, 산이었고 하늘이었던 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 셨다. 다정하던 엄마는 말을 잃었고 우리는 서럽 고 애달팠다. 그가 없는 우리들의 삶은 고단하고 힘겨웠다. 인간성 좋은 울아버지에게 도움을 받았 던 사람들은 나 몰라라 했고 친척들도 냉랭한 얼 굴을 했다. 나는 일기장에 세상의 씁쓸함과 실망

과 허탈을 토로했

고 멋도 모르는

인생무상! 삶의회

의!를 중얼거렸다. 명

랑하고 쾌활하던 나는 점

점 염세주의자가 되어갔다.

지치고 피곤하여 힘들 즈음 간밤에 기이한

꿈을 꾼 스물한 살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에 우연히 동창 친구를 마주쳤다.

“순희야 오늘 우리 교회에서 친구 초대의 밤이

있는데 한번 가볼래?”

“그래? 그럼 한번 가보지 뭐.”

지난밤 꿈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 나는 선뜻

초대에 응했다. 저녁 행사는 즐겁고 유쾌했다. 예

배를 시작하면서 찬송하고 나도 금방 같이 따라

불렀다.

“내가 참 의지하는 예수 나의 상처 입은 심령을

불쌍하게 여기사 위로하여 주시니 미쁘신 나의

좋은 친구 내가 의지하는 예수 나의 사모하는 친

아보려 했으나 버티지 못했고 그 눈물은 막을 수 가 없었다.

지금 돌아보면 신기하고 놀랍게도 교회에 발을 디딘 첫날…. 의지할 곳 없던 나는 잃었던 아버

지와, 내가 의지할 분과, 사모하는 미쁘신 친구를 최애찬송과 은혜의 눈물로 한꺼번에 값없이 다

받은 것이었다.

나의 이 눈물은 현재진행형이라 때로 사연이 엄

청 많은 사람처럼 보여서 오해를 받을 때도 있으

나 그렇건 아니건 이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내가

의지하고 나에게 힘주시는 위로의 하나님이 울

고 있는 오늘의 수재민들에게도 찾아가 주시기

를 기도한다.

땀흘려 일하는 섬김

主는 행복, 주는 행복

홍성식 안수집사, 전용희 집사

취재 심소라 | 편집부

무더운 여름의 태양보다 더 뜨거운 하나님의 사랑을 교회 밖으로 전하 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이번 호의 주인공은 하늘행복장학회를 섬기 시는 홍성식 안수집사님, 전용희 집 사님입니다.

Q. 반갑습니다!

성식> 안녕하세요? 2021년부터 하늘행복장학회

부장으로 섬기고 있는 8교구의 홍성식 안수집사

입니다.

용희> 지난 번 거리의 천사들에 이어서 또 뵙네

요. 회계를 담당하고 있는 전용희 집사입니다.

Q. 하늘행복장학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성식> 하늘행복장학회는 故김지아 청년 유가족

의 뜻으로 기부된 금액을 바탕으로 해서 2017

년 6월에 설립되었어요. 당시 주현신 위임목사

님께서 교회 밖의 아이들을 돕는 방향을 제안하

셨고, 교회 외부에 있는 청소년 및 청년들이 어

려운 환경 속에서도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

어요. 중간에 잠시 중단된 적도 있지만 2021년 에 이재영 장로님께서 총대를 메고 다시 장학 회를 추진하셨어요. 저와 전용희 집사님도 그때

합류한 것이고요. 1년여 동안 조직과 체계의 재

정비를 거쳐 2022년 1월부터 다시 장학 사업을

하게 되었어요.

Q. 장학회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용희> 교회 광고나 행사를 통해 정기 후원자들

을 모집해서 그분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어

요. 2025년 현재 정기적으로 후원하시는 분들은 100여 명 정도 되고요, 후원 금액은 월 1만 원에

서 5만 원까지 다양해요. 연말이면 목돈을 후원

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교회 밖의 아이들을

돕는다는 장학회의 취지에 공감해 주시는 분들

이 많아요. 특히 우리 장학회는 CMS 수수료를

제외하면 간접비나 운영비 없이 전부 후원금으

로 들어가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도 성도님들의 마음과 정성을 온

전히 아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Q. 장학생을 어떻게 선발하나요?

성식> 공신력 있는 기관의 추천을 통해 장학생을 선

발해요. 주로 중앙동 주민센터와 자매결연을 맺은

명륜보육원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정

보를 얻어, 운영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결정합 니다.

용희> 매년 9월에서 12월 중에 장학생 선

정 작업에 들어가고, 그렇게 뽑힌 학생들

에게 이듬해 1월부터 1년 단위로 매월 일

정 금액을 지원하는데 보통은 1년을 더 연

장해서 2년씩 돕고 있어요.

Q. 장학생 현황은 어떤가요?

용희> 처음에 주민센터를 통해 고등학생과

대학생 1명씩, 보육원을 퇴소하는 자립 청년 1

홍성식 안수집사

명까지 총 3명을 선발했는데 감사하게도 지금은 돕는

아이들이 7명으로 늘었어요.

Q. 선발된 학생과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하시나요?

용희> 처음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장학금 전달식을 통해 직접 만나요. 저희가 주민센터나 보육 원에 가서 그 친구들에게 장학 증서, 선물, 꽃다발을 전해주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죠.

성식>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연락하며 아이들에게 힘이 되고자 노력 해요. 이전에 예배 광고 시간에 나온 것처럼 저희에게 감사의 편지나

메시지를 보내주는 학생이 있고, 별로 답이 없는 학생들도 있어요. 그 아이들의 마음과 사정을 이해하고요, 나중에 자라면 이 모든 것이 예 수님의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될 거라고 기대하고 기도해요.

Q. 여러모로 신경 쓰실 부분이 많겠네요. 어려운 점은 없으셨어요?

성식> 처음 부장을 맡을 때 교회 바깥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

는 이런 중요한 일을 내가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특히나

돈이 들어가는 문제라 잘 관리할 수 있을까 부담감이 컸

어요. 또 장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이 쉽지 않거든요. 외

부 기관인 주민센터나 보육원과의 협력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고요. 정말 도움이 필요해 보이

고 무엇보다 후원자분들이 납득할 만한 사람을 공

정하게 뽑아야 하는데 책임감이 막중하죠.

용희> 여러 학생 중에서 소득이나 처한 상황을 고

려해서 장학생을 선정하게 되는데, 자원이 제한적이

다 보니 모두 도울 수 없는 점이 안타깝고 힘든 점 이에요.

전용희 집사

Q. 혹시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으세요?

성식> 첫해에 도왔던 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아

요. 보육원 퇴소 후 자립하는 청년이었는데 저희

의 지원 가운데 안정적으로 취업해서 독립할 수

있었거든요. 금전적인 것보다도 그 청년에게 우

리가 뒤에서 힘이 되어 주고 있다는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Q. 가장 많이 배우고 느낀 점은 무엇일까요?

성식> 우리 아주 가까이에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친구들이 꽤 많았다는 걸 알게 돼요. 주변을 돌아

보고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또 저 자신

이 어려운 이들을 돕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 열심

히 살아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기도 합니다.

용희> 하늘행복장학회가 생긴 지 오래되었는데

100명이 넘는 분들이 묵묵히 지속적으로 후원하 고 계신 것이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해요. 저

희에게 뭘 했느냐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믿고

맡겨 주시는 것이거든요. 정말 감사하죠. 소중한

마음과 귀한 자원을 전달하는 이 귀한 일에 쓰임

받고 있어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껴요.

Q. 앞으로 장학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떤 걸까요?

용희> 지금은 주로 후원금을 모아서 전달하는 역

할을 하는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서 돕는 부분, 멘토링 역할을 고민하고 있어요. 특히 보육원을

퇴소한 자립 청년들이 사회 진출을 할 때 조언하

며 도와줄 사람이 없어 막막한 경우가 많거든요.

성식> 지금보다 더 많은 아이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장학회가 성

장했으면 좋겠어요. 주민센터로부터 10여 명 이상의 학생 명단을 받

아 기도 가운데 선별하는데, 마음은 다 주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잖

아요. 이만큼밖에 해주지 못하는 것이 참 아쉽고 안타

까워요. 후원금이 늘어나면 그런 고민이 많이 줄어

들 수 있겠죠. 후원 기간도 가능하면 3년씩으

로 늘리고, 좀 더 현실적인 금액을 제공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행20:35)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의 충만함, 따 스함이 느껴져서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과천교회 성도님 모두가 “주는 행복”을 누리는 가을 되시길 기도합니다!

“주는 행복” 누리는 하늘행복장학회 후원 방법!

하나. 우리은행 1005-203-289559 하늘행복장학회 후원계좌로 후원금을 보낸다.

둘. “하늘행복장학회” 앞으로 목적 헌금을 한다.

편집부

Episode 7. 내 인생의 첫 사회생활

서점에서 이런 책을 본 적 있습니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로버트 풀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던데,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하며 마음을 모아야겠습니다.

#1985년 #과천교회 #천사유치원 입학식 #말

Episode

8. 베데스다에서 배불렀수다

#1980년대 #리모델링 전 과천교회 #지하 식당 #밥도 먹고 #국수도 먹고 #책도 많이 읽던 추억의 장소 #식당에 걸린 현판에 적힌 이름, “베데스다” #치유가 넘치는 은혜의 공간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행2:42)”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입이 열리면 마음이 열린다고요. 함께 교제하며 식사하는 것이 참 정겨워 보입니다. 오늘, 우리 예배 후에 식당에서 만나요.

은혜 입은 이야기

장은영 (장례지도사)|우면교구

하루하루가 죽고 싶을 만큼 힘들던 시절이 있었

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며, 그저 하나

님께 매달렸습니다.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

세요…” 그 간절한 기도를 주님은 들으셨습니다.

고통의 깊은 어둠에서 저를 건져주셨고, 주님의

보혈로 제 죄를 씻어주셨습니다. 성령님은 제 마

음을 붙들어주시며, 다시 살게 하셨습니다.

그 큰 은혜를 받고도, 저는 점점 세상 속에 안주

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은 점점 식어가고 ‘일 때

문에’라는 핑계로 주일 예배도 자주 빠지게 되었 습니다. 기도하는 시간도 줄어들고, 마음 한편에 서 ‘이러면 안 돼…’라는 외침만 맴돌았습니다.

과천으로 이사 온 지 어느덧 1년. 갈피를 잡지 못

하던 저를 주님께서 다시 조용히 이끄셨습니다.

용기 내어 주인 아주머님께 교회를 여쭈었고, “과천교회 다녀요.”라는 대답을 듣게 되었습니

다. 어느 날,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문득 ‘교

회 문이 열려 있으면 잠시라도 기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차를 돌렸습니다. 놀랍게도 교회 문은

열려 있었고, 환한 미소로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기

쁘면서도 죄송했습니다.

“힘들 때 그렇게 날 찾더니, 이제야 오는구나…” 그렇게 말씀하실 것

만 같았지만, 주님은 여전히 제 편이셨습니다. 저는 아직도 떼 쓰는

어린양입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새신자 교육을 해주신 목사님, 늘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권사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목사님의

말씀은 듣는 내내 마음 깊이 울림이 있습니다. 사랑이 있고, 힘이 있 습니다.

올해 5월, 3년 전 장례를 도와드렸던 고인의 손녀분에게 연락이 왔

습니다. 저는 그분을 ‘기도하시는 분’이라 메모해 두었는데, 오랜만

의 통화 속에 그분은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1월이 되면 우리

가족은 항상 선생님을 기억해요.” 그 말에 가슴이 뭉클해

졌습니다. 아, 그래서 내가 이 일을 계속하고 있구나…

지난 10여 년간 보내드린 수많은 분의 가족이 저를 기

억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다는 사실에 감사가 밀려왔

습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한 분 가시는 데 일이 참 많

군요…” 하지만 저는 압니다. 고인의 마지막 삼

일을 가장 아름답고 평안하게 마무리해 드리

는 일이 제 사명이라는 것을요. 가족의 슬

픔을 품고, 정성을 다해 꽃으로 관을 장

식하고, 입관을 하고, 장지까지 함께하

는 그 여정은 제게도 참 깊고 길게 남

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시간

위에 주님의 은혜가 늘 함께하

고 계십니다.

지나간 소식

다가올 소식

교회학교 여름사역 결과보고

기록적인 폭염과 길고 긴 열대야가 유난했던 여름이었지 만, 교회학교 여름사역은 안전하게 은혜롭게 잘 마무리되 었다. 각 부서별 참석자 수는 다음세대는 학생 551명, 교사

223명, 청년교구는 청년 99명, 부장단 및 교역자 12명, 사 랑부는 학생 43명, 교사 44명, 에바다부는 성도 15명, 교사

15명이었다.

지긋지긋했던 에어컨을 꺼버리고 자연의 바람을 마음껏 들이쉴 수 있는 계절, 가 을이 돌아왔다. 올 가을을 풍성히 채울 우리교회 가을사역을 소개한다.

8/27(수) 구역장 하반기 모임 시작

9/1(월)~5(금) 가을맞이 새벽여행 “아무도 혼자 울지 않는다”

9/7(주) 행복지기세움터 개강예배

9/13(토) 과천스타

10/7(수)~17일(금) 바울선교지 영성순례|그리스-튀르키예

10/16(목)~18일(토) 국내영성순례|제주

10/19(주) 해피투게더

10/23(목) 권사수련회

11/21(금)~22(토) 행복지기세움터 섬김과정 수련회

11/2(주) 추수감사주일

일정 신앙사경회(예정)

독서특집답게, 책에 대한 문제가 많습니다. 소식지 기사에 언급된 이야기도 있구요. 꽤 어렵기 때문에, 다 맞추신 것 만으로도 우리교회 독서대장 인정!하고 다음 호에 명단을 공개하겠습니다. 다만 상품은 추첨된 분들만 드리는 점을 양해해 주세요. 결과를 사진 찍어 보내주시면, 정답자 중 총 15명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하늘행복소식지 11월-12월 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응모시 이름, 연락처, 교구

3 구약 14번째 책. 솔로몬부터 남유다 멸망까지

5 현진건의 역사소설, 1938년, 불국사 삼층석탑에 얽힌 전설

8 여호수아, 가나안 진입 후 최초로 무너뜨린 성

10 요세푸스, A.D. 66~70년 유대인과 로마제국의 전쟁 기록

11 장 폴 사르트르, ‘OOO을 위한 변명’

12 2012년 개봉 한국영화, 이제훈, 수지, 조정석

13 어순이 바뀌는 것, 또는 위치가 뒤바뀌는 것

15 사마천의 ‘OO’, 중국 고대사를 집대성한 역작

16 김승옥의 단편소설, 1964년, 가상의 도시 무진을 배경

18 헤르만 헤세, ‘유리알 OO’

19 마지막 사사, 사울과 다윗을 왕으로 세운 선지자

22 사사기 14장, 삼손은 이 동물을 죽이고 문제를 냅니다.

25 개신교 교파, 스코틀랜드에서 탄생. 우리교회 소속

26 여름철의 몹시 더운 기운. 올여름 고생했죠

27 디킨스, 1837년, 고아소년, 영국 산업혁명기 노동자들의 삶을 고발

29 추석의 다른 이름

31 인사를 나누고 헤어짐

32 주택담보대출의 줄임말

35 톨스토이 단편, 천사 미하일이 하나님의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

37 펄벅, 1931년, 중국의 왕룽 일가 이야기, 노벨문학상

38 가와바타 야스나리, 온천마을, 노벨문학상

세로

1 중국 고전,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2 C.S.루이스의 기독교 변증, 라디오 방송을 편집

3 에드워드 카가 쓴 역사철학 도서

4 1년중 낮이 가장 긴 날

5 사람이 살지 않는 섬

6 1986년 개봉 영화, 탐크루즈, 전투기 조종사

7 2024년 한강이 수상한 노벨OOO

8 여론의 동향을 알아보려 실시하는 통계 조사

9 태어나 자란 곳, ‘OO의 봄’

14 헨리 나우웬, ‘상처입은 OOO’, 이 시대 사역자의 의미

17 특정 지역에 오랜 기간에 나타나는 평균 대기 상태

20 어떤 사회에서 우수한 능력이 있다고 인정된 사람

21 MBC 인기사극, 이영애, 수라간 궁녀

22 딸의 남편

23 조너선 스위프트, ‘OOO 여행기’, 소인국, 거인국

24 빅토르 위고, ‘파리의 OOOO’, ‘OOOO의 꼽추’

26 제임스 조이스 단편 모음, 아일랜드 수도에서의 이야기

28 자기를 가르쳐 이끌어 주는 사람

30 어떤 문서나 정보를 읽거나 보는 것

31 예술과 취미의 분야에서 작품을 창작하는 사람

32 절을 주관하는 승려로 사찰의 주권자

33 혜화동 일대 문화예술활동의 거리

34 이번호 '책지순례'에서 OOO문학촌을 찾아가죠

39 존 번연, 17세기, 우화소설, 하늘나라를 향해 가는 그리스도인

40 불교에서 시주할 물건을 올리는 의식, 심청전, OO미 삼백석

이번호 소식지 김서해 작가 인터뷰, ‘OOO 고작 계절’

44 개인이나 법인이 설립하고 운영하는 학교나 기관

45 포식성 해양 무척추동물, 바위나 해저면에 붙어살며 촉수에 독이 있어 작은 해양생물을 잡아먹고 산다

46 국가나 공공 기관이 공익을 위해 수행하는 다양한 활동

48 작년 사경회 오셨던 김기석 목사님, 2024년, 고별 메시지

51 흙으로 빚거나 나무를 깎아 만드는 관악기, 플라스틱으로도 만든다. ‘작은 거위’를 의미하는 이탈리아 볼로냐 이름

53 마크 트웨인 아동소설, 똑같이 생긴 두 소년이 옷을 바꿔 입으 면서 왕이 바뀔뻔한 이야기

54 시오노 나나미, 15권 역사 에세이, 로마의 역사

56 19세기 프랑스 작가, ‘고리오 영감’의 저자

58 속죄 제물을 위한 동물이란 뜻으로 사회·문화·심리적 희생자 를 의미

60 박경리가 25년간 집필한 대하소설, 하동군을 배경

62 온 힘을 다하려는 참되고 성실한 마음

63 프라하 출신 소설가, ‘책은 마음속의 언 바다를 깨는 도끼와 같다’

65 J. K. 롤링의 판타지 소설, 전세계 인기를 끌었던, 호그와트

66 영국, 토머스 하디의 장편소설, 1891년, 당시 사회관념, 성차별 에 희생되는 인간의 모습을 비판

67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 유독 뛰어난 한 사람

70 프랑스 개신교 신자를 가리키는 말, 이번호 소개된 ‘저항하라’

71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OOO

72 서머셋 몸의 소설, 1919년 영국

35 이번호에 박종민 선교사님, ‘OOO드림교회’ 이야기

36 헤밍웨이 장편소설, 전쟁에서 사랑하나 죽음 앞의 한계

37 마주 앉아 바둑이나 장기를 두는 것

38 단체나 조직을 처음으로 만들거나 세우는 행위

39 A.J.크로닌, 1941년 소설, 중국 선교에 고군분투했던 사제의 삶

41 맨발에 착용하는 의복의 종류

43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해 주는 금융 기관

44 건기가 뚜렷한 열대와 아열대 지방의 초원

47 낮 12시

48 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는 누구일까

49 생텍쥐페리 중편소설, 순수한 시선이 본 어른들의 세계

50 93년 칸영화제, 경극, 중국영화, 사면초가, 항우의 비극적 말년

52 도스토예프스키, ‘OOOOO가의 형제들’

55 아이소포스의 우화 모음집, ‘OO우화’, 여우와 포도

57 찰스 디킨스, ‘OOOOO 캐럴’,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

59 생물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포함하는 시스템

60 목성과 천왕성 사이, Saturn

61 1517년 종교개혁, 마르틴 OO, 95개조 반박문

62 학교의 규칙을 어겼을때 학생의 등교를 정지하는 벌칙

63 도박을 하는 시설의 하나, 룰렛, 슬롯머신 등

64 대한민국이 제일 많이 쓰는 모바일 메신저, ‘OOO톡’

67 전북특별자치도 북서부 항구도시, 소설 ‘아리랑’의 주무대

68 모파상의 장편소설, ‘여자의 OO’

69 신체 활동으로 건강을 증진하는 교육 및 활동

하늘행복 11월-12월호 주제는 ‘心포니’ 입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과천교회의 이야기를 담으려 합니다.

음악과 관련된 교우님들의 사연을 알려주세요

•응모처: gcpenroom@naver.com, 접수마감: 10월 3일

주일예배

1부 예배 | 오전 6시 30분 | 대예배실

2부 예배 | 오전 8시 | 대예배실

3부 예배 | 오전 10시 | 대예배실

4부 예배 | 낮 12시 | 대예배실

5부 청년예배 | 오후 2시 30분 | 교육관 지하2층 드림홀

과천교회 하늘행복

2025년 09월-10월호| Vol.156

발행 과천교회 주소 13802, 경기도 과천시 관악산길 103 전화번호 02.502.2357 홈페이지 www.gcchurch.kr

발행인 주현신 지도 강성수 고문 이규흥 편집장 박혜경 편집차장 제희원 회계 박소리 편집위원 백연선 변창희 오은숙 최진영 조성아 심소라 이연진 제갈임주 최윤정 김수진 중등부편집위원 황윤하 디자인 드림북 원고접수 gcpenroom@naver.com

<하늘행복 156호>는 ① 이연진 ② 김용태ㆍ한현애 결혼기념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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