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12월 Vol.145

관계 2023년 11월-12월│Vol. 145

2023년 11월-12월│Vol. 145

COVER STORY

추수감사주일 사진 남향주 촬영 2022년 11월

Contents 4

주일설교 동아리, 그 매력적인 관계에 대하여

기획 8

우리교회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16

내손으로 만드는 행복, 해피맘자수

18

공동체로 돌아오게 해준 인문학 동아리

20

제가 직접 동아리에 가입해 보았습니다

24

왜 교회 동아리인가?

28

교회 내 동아리, 교우님들께 물었습니다

포토에세이

32

가을아침

특집

34

써바이블, 이렇게 살아남았습니다

38

낯익은 이름들과의 만남

성경

40

잘못 탄 기차도 은혜입니다

선교

44

빈들에서 드리는 편지

나눔

46

농사는 하나님과 동업을 잘해야 합니다

50

땀흘려 일하는 섬김 <충성의 열매, 주보 접기팀>

문화이야기

56

엘리멘탈, 오늘의 모든 다름

교회소식

58

지나간 소식/다가올 소식

주일설교

하나님을 기쁘시게 미가 6장 6절~8절 2023년 9월 24일 2부~4부 주일예배

주현신 위임목사

미가 6장 8절, 구약시대 예언자들 메시지를 집약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구하시는 것 세 가지가 있네

한 구절이고 구약신앙의 축소판입니다. “사람아

요. 첫째, 정의를 행하라! ‘정의’라는 히브리말 ‘미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

쉬파트’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고 구체적인 사회윤

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리 개념입니다. 특정인 특정집단 이해관계에 따라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

법과 제도와 권력을 오용 남용 악용하지 말고, 누

는 것이 아니냐?” 정의를 행하라! 인자를 사랑하

구에게나 공평하고 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구현하

라! 하나님과 동행하라!

라! 이게 하나님의 미쉬파트입니다.

주전 8세기경 유다왕국에서 활동한 예언자 미

미가와 동시대 활동한 ‘정의의 예언자’ 아모스가

가. 당시 유다왕국 상황은 이른바 총체적 위기였

외칩니다. 5장 21절부터, “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

어요. 강대국 아시리아가 언제 쳐들어올지, 나라

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

가 위태로웠다. 이와 같은 때, 미가는 북이스라엘

나니,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

과 남유다를 향하여 하나님 심판을 경고하며 회

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

개를 촉구합니다. 본문 6절 첫 문장, “내가 무엇을

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네 노랫소리를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경배할까?”

아니하리라.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무엇으로 하나님 기쁘시게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찬양하고 기도하고 봉헌해야지요. 하지만 그런 예

하나님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는 무엇인가? 예언

배행위만으로는 하나님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자 이사야가 외칩니다. 58장 6절부터, “내가 기뻐

하나님은 사람을 원하신다. 존재와 삶을 살아있는

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제물로 드리는 사람. 하나님은 삶으로 드리는 예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배를 원하신다. 하지만 정의 없는 삶을 살면서, 사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랑 없는 삶을 살면서, 주님과 동행하지 않는 삶을

양식을 나누어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살면서 겉치레로 드리는 예배, 하나님을 기쁘시게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

할 수 없습니다.

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4

그리스도인은 세상중심에 하나님 정의가 세워지

하나님은 ‘미쉬파트’ 정의의 하나님이시다! 동시

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거창하게 사회정

에 ‘헤세드’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죄를

의를 외치지 않더라도. 연약한 이웃들 아픔을 감

몹시 미워하시지만 죄인을 몹시 사랑하시지요. 하

싸주는 것,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 인간으로서 최

나님은 악과 결코 타협하지 않으시지만, 선으로

소한의 권리를 지켜주는 것, 하나님의 미쉬파트

악을 이기라! 선한 사랑의 능력으로 악을 이기시

입니다. 정의를 행하는 삶, 하나님 기쁘시게 하는

는 분입니다. 헤세드 사랑으로 미쉬파트 정의를

예배다.

이루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구하시는 것 둘째, 인자를

정의의 하나님은 당신을 배역한 사람의 죄를 묵인

사랑하라! 여기서 인자는 ‘어진 사랑’을 뜻합니다.

하실 수 없어요. 하지만 십자가에서 사랑으로 이

히브리말로 ‘헤세드’. 사랑, 인애, 은혜, 자비, 긍휼,

루신 정의가 만민에게 공평하기 때문입니다. 십자

선한 일, 아름다움, 열심, 충성. 폭넓게 번역되고 있

가 정의는 그 자체로 헤세드입니다.

는데요, 사랑이라는 뜻이 가장 강합니다.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구하시는 것 셋째, 하나님과 헤세드는 하나님 속성이고 성품이지요. 헤세드는

동행하라!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

또한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의 기본원리

이 아니냐?” 광야인생길 혼자 갈 수 없지요. 하나

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헤세드를 실천하

님과 동행하는 삶에 정의와 사랑이 있고 참된 행

셨고, 이 헤세드를 매개로 언약을 맺으셨다. 해서,

복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과 동행하려면, 겸손해

하나님 백성은 타인에게 이 헤세드를 실천함으로

야 합니다.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행하라! 겸손

써,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신실하게 지켜야 한다.

하게 주님과 함께 주님을 닮아 주님을 따라 순례

하나님께 받은 헤세드로 사람을 사랑하는 삶, 우

길 걸을 때, 미쉬파트와 헤세드의 하나님께서 사

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증거이고 하나님 기쁘시

랑으로 정의를 이루어주시리라 믿습니다.

게 하는 예배입니다. 로마서 12장 1절 2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 사도 야고보가 외칩니다. 1장 27절, “하나님 아버지

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

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 미가와 동시대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

활동한 호세아가 외칩니다. 6장 6절, “나는 인애를

별하도록 하라.” 겸손하게 주님과 동행하며 사랑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

으로 정의를 이루는 삶, 그 거룩한 산 제물로 하나

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님을 기쁘시게 하겠습니다.

5

기획｜관계

동아리, 그 매력적인 관계에 대하여

6

“교회에 동아리가 있어요?”

전선이 넓다 보니 나눌 이야기들도 참 많았습니 다. 대학 캠퍼스 같습니다. 이미 활동하고 계신

일단 사역부서, 교육부서와 잘 구별되지도 않습

분들은 동아리 홍보도 해야겠고, 나누고 싶은 체

니다. 조직표에 나오지도 않습니다. 굳이 정의하

험도 다채롭더군요. 반대로 활동하지 않으시는

자면, “같은 취미나 취향을 공유하기 위해 교우

분들은 교회에 웬 동아리? 왜 나만 몰랐지? 질문

님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 이겠는데요. 삶을

하셨고요.

공유하는 관계라면 자연스레 좋아하는 활동도 같이 해보는거죠.

관계에 대한 교우님들의 갈급함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자 이번 기획을 마련해 보았습니다.

역시나 과천교회에는 여러 동아리가 가열차게

평소 동아리에 대해 잘 몰랐거나, 참여하기 어려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동호회부에서 파

워하셨다면 이참에 한두 개쯤 먼저 들이밀고 어

악해 보니 활동 중인 동아리만 18개나 됩니다.

우러져 보는 건 어떨까요?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걸음이 더 중요하다.”

- 영화 ‘말모이’에서 -

* 편집주: 교회 공식 명칭은 ‘동호회’입니다. 다만 ‘동 아리’가 더 친근하다는 편집부의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하에 이번 호에서는 ‘동아리’라 칭하였습니다.

7

기획｜관계

우리교회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편집부

우리교회에 이렇게 많은 분이 동아리 모임을 하고 계셨다니요! 인문학, 미술, 음악, 스포츠, 친교 등 웬만한 분야는 다 있네요. 매력적인 사람들과의 신나는 만남. 시냇가 하늘숲 과천교회 공동체를 더 활기돋게 하는 힘입니다.

미감동 미술감상 동아리 미술에 관심과 애정 이 많으신 분들이 모 여 전시회를 관람하 고 이후 맛집을 찾아 식사 교제까지! 조예 가 깊은 김광헌 장로 님과 여러 분들이 관 람 전 전시 작품 정보 도 공유해 주십니다. 관람 이후 서로 이야 기 나누며 작품의 감 동과 기쁨을 더 크게 누리고 있습니다.

8

게벳’s 수어찬양 동아리

2023년 1월 우연한 기회 로 수어찬양 발표를 위 해 9명이 모였습니다. 발 표의 부담과 수어의 막 막함은 함께 배우고 익 히며 나누는 동안 감동 과 위로, 즐거움이 되었 습니다. 이후 꾸준히 배우고 싶은 마음이 모여 동 아리를 만들고, 월 2회 함께 찬양을 선곡하여 배 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배운 수어찬양은 요게벳의 노래, 주기도문, 행복, 왕이신 나의 하나님, 지금 이곳에 계신 성령님 등입니다. 입술로 또 수어로 고백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쁨과 은혜가 있는 새내기 동아리입니다.

꽃꽂이 꽃을 통해 나누고 전하는 기쁨 예배 중 강단에 올려진 꽃의 아름다움을 느껴보 신적 있나요? 꽃꽂이 동아리는 꽃을 통해 하나 님의 사랑과 아름다움을 나누며, 플라워테라피 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동체예요. 하나 님께 우리의 찬양과 감사를 꽃을 통해 전하는 기 쁨이 있으며, 우리의 예배와 기도가 더욱 의미있 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꽃을 다루면서 플 라워테라피를 경험하게 되어 어느덧 스트레스는 해소되고 마음의 평화를 느끼게 된답니다. 함께 꽃을 꽂으며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더 깊이, 축복 을 더 풍성히 나눠봐요.

9

기획｜관계

노매즈 11년 전통의 사회인 야구팀

노매즈(Nomads)는 과천교회 30+와 청년들을 주축으로 하는 야구 동아 리입니다. 현재 20여명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사회인야구 4부리 그 소속으로서 연 12회 정도 정기시 합을 중심으로, 다른 교회들과 친선 경기도 가지고 있습니다. 야구를 잘 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만은 메이저급인 ‘야구청춘’들 이 땀 흘리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노 매즈에는 장벽이 없습니다.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열 려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F-Friend 위로와 격려가 있는 따뜻한 모임 독서, 여행, 탐방, 나눔 등을 통해 자신과 타인 과의 관계를 성숙시키 고 심신의 평안함을 유 지하는 모임입니다. 우 리가 느끼는 삶의 희노 애락의 순간들을 함께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 고 격려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모임입니다. 주 님의 사랑 안에서 나눈 이야기들은 비밀유지를 기본으로 하는 안전한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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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문화교실 탁구반 우리들의 건강은 탁구가 지킨다!

과천교회 은빛교구 식구 들의 건강, 취미, 친목을 통한 신앙공동체 유대 강 화를 위해 개설된 문화교실 탁구반! 현재 매주

신체적·정신적으로 탁구는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금요일 은빛예배 후 3시간 정도 활동하고 있습

모든 연령대가 즐기는 스포츠로 심장 박동을 높이

니다. 참여 인원은 보통 15명(등록 21명)입니다.

고 심혈관 건강을 향상시키는 유산소 활동입니다.

복지관 지하 2층에 로봇 연습기를 비롯하여 탁

심폐 능력 향상, 당뇨·고혈압 예방에 좋고, 특히 어

구대 6대와 부상 방지를 위한 충격완화 매트와

르신들에게는 인지기능 향상은 물론 관절 건강, 스

냉난방 시설까지 정말 잘 갖추어 놓았습니다.

트레스 해소, 우울증 예방의 특효약입니다.

은빛 문화탐방 세상을 읽다, 성경을 살다!

건강한 여가 선용과 취미 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 을 찾고 정서함양도 풍부하게! 탐방 범위는 박물 관, 전시관, 미술관을 비롯하여 연극, 영화, 뮤지 컬까지 다양합니다. 매년 4회에 걸쳐 계절마다 탐방할 계획입니다. 다양한 문화 체험과 교류를 통해 예술, 역사, 시대와 그 안의 사람들을 배우 며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를 서로 이해하고 존중 함으로 인생벗으로 화평과 친목을 다지는 기회 가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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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관계

해피맘자수 내 손으로 만드는 작은 행복

어머니학교 후속 프로그램 해피맘을 함께 수 료한 어머니들이 모여서 취미로 시작한 자수 모임입니다. 지금은 자수 외에 비즈 뜨개 등 소품 위주로 서로 배우며 삶의 지혜와 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부족한 솜씨이지만 작품을 모아 교회 내 바자회에 참여해 북한선교를 후 원했고, 어머니학교 바자회 참여로 사모 어머 니학교, 교도소 어머니학교를 후원하며 작은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인니 사랑 인도네시아에 하나님 사랑을

샬롬! 1993년 과천교 회가 파송한 김중석· 강유남 선교사님의 사역을 지원하는 인 니(인도네시아)사랑 동호회입니다. 서티 모르 섬에 보띠에 교 회를 세웠고, 과천교 회 청년들과 2014년 부터 여름 선교 봉사 활동(유치원 짓기)을 해왔습니다. 꾸빵의 시각장애인 시설을 지원하고, 기독교 대 학교를 품고 기도하 며, 하나님의 뜻을 따 르려 합니다. 함께 해 요 우리.

12

카리스 FC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저희는 축구를 사랑하는 과천 교인 및 지역 30~40대가 모인 카리스 FC입니다. 20여 년 전 창단되어 이어져 오고 있습니 다. 현재 회원 수는 약 20명 정 도로 과천교회 청년부팀, 그 저교회 팀과 친선경기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시합은 격주 로, 주일 저녁 6시~8시 관문체 육공원 풋살장입니다.

탁사모 시냇가 하늘숲 복지관 지하 2층은 수상합니다 ‘똑딱똑딱’ 소리에 갑작스러운 탄 성 소리와 깔깔깔 웃음소리. 굳게 닫힌 철문 안이 너무 궁금하지요. 용기 내 철문을 열자, 탁구공이 튀 어나옵니다. 예배를 마치고 탁구장 에 오자마자 청소하고 커피를 내리 고 모두 같이 즐길 간식을 챙기는 따듯한 감동이

다들 신나게 탁구를 즐기시는데 항상 공구를 들

있는 이곳은 시냇가 하늘숲 과천교회의 탁구를 사

고 수상하게 여기저기 다니시는 분은 위험하거

랑하는 사람들의 공간입니다.

나 부족하다 싶은 곳이 있으면 여지없이 수선하 고 채워놓으시는 탁사모의 보수 담당인 회장님

교회에서 후원해 주신 탁구로봇을 시작으로 총 6

입니다. 덕분에 탁구장에는 없는 게 없어요. 코

대의 탁구대를 갖추고 있고, 바닥은 쿠션을 깔아

치, 홍보, 회계, 감사 등 하나씩 감투를 쓰고 계시

놓아서 무릎을 보호하고 넘어져도 다칠 염려가

는 회원님들의 얼굴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한

적은데요. 웬만한 탁구장급의 시설을 갖춘 이곳은

분 한 분 너무 궁금하지 않으세요? 초보자도 환

회원님들의 기부도 있었다고해요.

영합니다. 복지관 지하 2층으로 오세요^^ 13

기획｜관계

테니스 요즘은 테니스가 대세죠! 테니스동아리는 교역자, 장 로, 집사님들 포함 다양한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주 주일 저녁 7시~9시 관 문체육공원 테니스장에서 활동합니다. 신앙공동체 안 에서 운동을 통해 건강한 친교를 나누고 있습니다. 최 근에는 부상자도 많아지고, 경쟁자가 많아 코트 예약도 힘들어 운동 환경이

요즘 젊은 세대의 테니스 운동 인구가 증가하고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힘든 상황 속

있는데, 우리 교회 젊은 세대가 많이 참여하여

에서도 뜨거운 열정으로 이어가며, 과천의 다른

함께 운동하기를 소망합니다. 가을 동아리 테니

교회의 분들도 새로 가입하여 함께 운동하고 있

스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테니스 동아리의 부흥

습니다.

을 기대합니다.

하늘숲 팬플룻 찬양단 팬플룻도 배우고 이웃과도 함께하는

팬플룻은 대나무 관에 바람을 넣어 울림을 내는 순수하고 서정적인 음색을 가지고 있는 악기로, 사람들의 마음에 평안과 위로와 회복을 주는 힘 이 있습니다. 하늘숲 팬플룻 찬양단은 팬플룻을 배우며 친목을 도모할 뿐 아니라, 외롭고 소외 된 이웃에게 음악을 통해 하나님 사랑과 위로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팬데믹 전에는 교도 소, 경찰서, 병원, 요양원 등을 방문하며 활발하 게 활동을 했었고, 팬데믹 중에도 꾸준히 모여서 소박한 추억을 만들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 습니다. * 화요 연습 모임: A반 오전 10시 30분, B반 오후 2시, C반 오후 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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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한국농구와 한국교회의 희망, 여기에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교역자가 중심이 된 과천교회 농구동 아리입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4시~6시 관문체육 공원 실내체육관 농구코트를 대관하여 농구로 함 께 교제하고 있습니다. 성도님들도 함께 농구로 좋 은 교제 나누고 싶습니다!

이외에도 큐티, 영화감상, 걷기 등 소개 글을 미처 확 보하지 못한 동아리도 여럿 있었습니다. 잘 찾아보면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모임을 웬만하면 찾아낼 수 있 을 것 같네요. 혹시나 없다면? 같은 관심을 갖는 분들 과 함께 만들어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혹시 동아리 를 만들었다면, 교회 동호회부(부장 엄기영 집사 0104751-2152)에 이야기하여 작지만 훈훈한 동아리 운영 지원도 받을 수 있는 건 꿀팁! 동아리 가입 문의도 환 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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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관계

내손으로 만드는 행복, 해피맘자수 이춘미 집사 | 관문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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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무언가를 배우고 만들고 싶어 했는데, 자수동

나, 생각하니 성취감이 컸습니다. 브로치, 팔찌

아리 모임을 알게 되면서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

등 만들 수 있는 액세서리도 많았고, 예전에는

든다는 뿌듯함에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프랑스

구입해서 쓰던 걸 이제 내가 원하는 색상과 그림

자수는 중학교 가사 시간에 배웠던 기억을 어렴

으로 자수 놓아 쓸 수 있다는 것이 달라졌다고나

풋이 떠올리며, 기본적인 몇 가지 자수 스티치에

할까요. 만들어서 지인에게 선물하면 기뻐하는

20가지 정도를 좀 더 배우니, 쉽게 익힐 수 있었

모습만 봐도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점점 바빠지다보니 나중 으로 미루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시작

주일에 모여서 한두 시간 같이 자수 놓으면서 서

했으니 끝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자수 실을 다 사

로 모르고 지냈던 권사님 집사님들과 담소 나누

용할 때까지는 오기로라도 해보게 됩니다.

는 교제의 시간도 좋았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강사 권사님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고요. 뜨개

첫 작품으로 완성한 스티치를 에코백으로 만들

질도 도전해서 작은 거라도 만들어 보니 쏠쏠한

었는데 예쁘게 완성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포

재미도 있어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할 수 있

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으나 드디어 완성되

는 게 많음을 느끼면서 소소한 행복을 알아가게

는구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가방이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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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관계

공동체로 돌아오게 해준 인문학 동아리

나는 사이버 신자이다. 코로나 발생 후 4년 가량

양미자 권사 | 수산교구

예배를 드리러 교회 가는 게 쉽지 않은 일이 되

나는 온라인 예배에 참여했다. 예배를 드린다고 하기보다는 참여한다는 표현이 딱 맞다. 예배드 리며 커피 마시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전화도 받는다. 쌩얼로 참여하며 유튜브로 송출하는 예 배를 보며 여행도 간다. 여기에 중독되니 현장

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인문학 동아리(인동 회)의 현황 파악을 하는 문자가 왔다. 8월 28일까 지 보고해달라는 거다. ‘이 문자를 무시하면 인동 회는 없어지는 거겠지!’ 찔리는 마음으로 문자를 무시했다. 그런데 9월 중순에 또 문자가 왔다. 동 18

아리 활동 여부를 알려 달라는 거다. ‘혼자 결정하

야기를 듣기도 했다. 동아리 회원 나이도 40세에

고 접는 것은 아니지, 회원들에게 물어나 보자’

서 80세까지 다양하다. ‘인문학 동아리 시즌 2’ 의 첫 번째 모임은 책 읽기 딱 좋은 날, 10월 14일

카톡으로 참여 여부를 물어보니 정회원 13명 중 9

(토)이었다.

명이나 참여하겠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윤O국 집 사님이 추천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지정 도

10월의 책은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다. 암이 온

서로 정하고 모이는 날도 정했다. 교회 홈페이지에

몸을 덮치는 고통 속에서, 천국을 희망하면서 인

들어가서 장소도 신청하였다. 본관 404호 포도나

터뷰 형식으로 쓴 책이다. 먼저 가서 기다리는 딸,

무실이다. 주님은 사이버 신자였던 나를 동아리활

만날 날을 고대하며, 선물같은 삶들에 감사하며

동으로 공동체 안으로 끌어다 놓으셨다. 할렐루야.

남긴 주옥같은 글이다. 인동회 덕분에 영성과 지 성으로 한 발짝씩 한 발짝씩 가까이 가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지정 도 서를 읽고 토론하고, 가끔은 독립 영화관 에서 예술영화를 본 후에 토론도 하고 도서와 관련된 전문가를 초청해서 이

19

기획｜관계

제가 직접 동아리에 가입해 보았습니다 최진영 | 편집부

하늘행복을 하면서 좋은 점은 시간을 조금 앞 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11~12월 호를 만들기 위 해 9월부터 생각하고, 10월에 글을 쓰고 있으니. 이번 하늘행복의 주제인 동아리를 다루면서 좋 았던 점은 ‘우리 교회가 참 생동감 있구나’ 느낀 것이다. 자발적으로 모이기에 힘쓰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매우 놀랐다. 특히, 동아리 관련 설문을 하며 만난 많은 분이 코로나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도 과천교회에 이 렇게 많은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음에 놀라셨고, 몇 분은 어떻게 동아리에 들 수 있는지 구체적 으로 알고 싶어 하셨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동아리에 직접 가입하고 체험하기로 했다. 하지 만 모든 동아리에 가입하고 활동할 수는 없어 서, 그중에서 비교적 쉽게 참여하고 부담 없이 활동할 수 있는 모임인 걷기 동아리 ‘맨발로’를 체험하기로 했다.

20

예전에 과천교회 70퍼즐프로젝트의 하나로 맨 발로 함께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맨발의 청 춘’을 취재한 적이 있다. 70여 명의 사람이 함께, 혹은 따로 걷는 이야기였다. 동아리를 직접 체험 하기 위해 명단을 훑어보다가, 이 모임이 코로 나를 지나도 계속 유지되고 있음에 참 반가웠고, 참고: 맨발로 걷는 것이 어떤 개인에게

별 고민 없이 이곳을 체험하기로 했다.

는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맨발로 걷 는 것에 관심 있으신 분은 꼭 여러 자료

동아리를 이끄시는 이옥단 장로님께 전화드렸더

를 찾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니, 반갑게 맞아주시며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다. 70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글을 통

퍼즐프로젝트 이후로 어떻게 모임이 전개되었는

해 한 동아리를 소개하기보다는, 동아

지, 그리고 활동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등 많은

리에 가입하고 활동하는 과정이 그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예전처럼 수십 명이 함께

어렵지 않음을, 그리고 약간의 용기와

걷는 식의 모임은 없지만, 거의 150여 명이나 되는

노력이 있으면 가능하다는 것을 전달하

사람들이 SNS 방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걷

고 싶습니다.

는 것은 대부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고 하셨다. 그 21

기획｜관계

날 저녁, SNS에 초대받았다. 거의 매일 다양한 자

을 통해 전도한 사람도 있다고 하셨다. 이전에도

료가 올라왔다. 대부분은 맨발 걷기로 인한 치유

많이 참여했지만, 7월 12일 자 ‘KBS 생로병사의

사례였고, 드문드문 걷기 좋은 길이 공유되었다.

비밀 - 맨발로 걸으면 생기는 일’ 이후로 관심이

예전 글이라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어떤 분은 손

많이 증가했다고 한다. (맨발 걷기에 관심 있는

수 길을 만드시고 비닐로 지붕을 덮어 겨울에도

분은 꼭 다시보기를 추천한다.)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올리시기도 했단다. 산길을 걷는 게 좋다고 하셨지만, 혼자 산에 가 “모든 사람이 다 환자다. 단지 견딜 수 있느냐 아

서 걷기는 부담스러워 학교 운동장을 걸었다. 8

니냐의 차이일 뿐, 창조된 모습대로 건강하게 유

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20여

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명의 사람이 운동장을 걷고 있었고, 그중 절반 정도는 맨발로 걷고 있었다. 평소 걷는 것을 좋

건강만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의 공

아해서 별로 특별하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신

통된 관심사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

발을 신고 걸을 때와는 느낌이 아주 많이 달랐

게 홍보할 때도 부담이 없고, 실제로 과천 관내

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발이 아팠지만, 땅의 모양

에 있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 모임

을 직접 느끼며 걷는 것이 참 좋았다.

22

맨발 걷기의 가장 큰 장점은 딱히 어려운 점이 없다는 것이다. 준비물도 필요 없고, 시간과 몸만 있으면 충분하다. 물론 바쁜 가운데 시간을 내기 어려울 수도 있고, 귀찮음을 이겨내야 하지만, 아 무것도 안 하고 건강할 수는 없으니 다른 운동에 비해서는 확실히 부담 없이 할 수 있었다. 그저 운동장까지 가기만 하면 되었다. 어느 글을 보니 최소 석 달은 걸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던 데, 며칠 걷지 않아서 솔직히 아직 별다른 효능 은 모르겠다. 하필이면 일이 많은 바쁜 시기여서 매일 걷기도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매일 SNS에 올라오는 글을 보니 같이 걷지는 않아도 그래도 걸어야지 결심하게 된다. 혼자였으면 진작에 포 기했을 텐데 이렇게라도 자극을 받으니 조금은 더 신경쓰게 된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교회 밖 사람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원하면 다른 사람과 함께할 수도 있 다. 동아리를 하고 싶지만 쉽게 하지 못하는 이 유는 딱히 아는 사람도 없고, 오라고 이끌어 주 는 사람도 없어서일 것이다. 아는 사람 하나 없 는 모임에 선뜻 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 는가. 그런 의미에서 걷기 동아리 ‘맨발로’는 마 을 목회에 딱 맞는 동아리이다. 많은 분이 편하 게 참석하고 활동하셨으면 좋겠고, 몸도 신앙도 모두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덧붙여 실제 체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함께할 분들을 기다리는 여러 동아리가 있다. 이번 호를 통해 동아리에 관심이 생긴 분이 있다면 조금은 부담을 내려놓고 용기 를 내셔서 좋은 만남을 가졌으면 좋겠다.

23

기획｜관계

왜 교회 동아리인가?

교회 밖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동아리가 많은

엄기영 집사 | 동호회부 부장

국 개신교 교인의 절반 정도가 교회 안에서조차

데, 교회 내에 동아리가 왜 필요한가요? 현대 사회에서 고독감은 예전과 비교하여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어느 통계에 따르면, 한

신앙적으로 소외감을 느낀다고 조사된 바가 있 습니다. 또한, 다음세대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신 앙의 성장에 어떤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지 조사해 본 결과, 기존에는 집회(수련회, 기도 회)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코로나 이 후엔 ‘가정예배’라는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고 합 니다. 가정예배를 드리려면 가족 간 소통이 원활 하고 건강한 유대관계뿐만 아니라 영적인 대화 24

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신앙 성장에

들거나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영적인 소통’이 큰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교회 내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동아리가 지속적 으로 건강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

크리스천들은 각자 다양한 색깔의 신앙을 가지

이 중요한데,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는 다양한 분

고 있는데, 정작 교회 안에서 자의든 타의든 자신

야에서 문화적 소양이 높은 교우님들이 많아 누

의 신앙색을 드러내거나 함께 나누는 데에 소극

구나 동아리를 통해 격조있는 문화체험을 할 수

적이기 쉽습니다. 이때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는

있는 좋은 토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데, 교회 내 동아리는 관심 있는 생활 문화를 공 유하면서 서로 밀착할 수 있는 소그룹이므로 일

교회와 마을의 교집합으로서 안과 밖의 경계

상의 언어로 쉽게 영적으로 소통하는 공간이 될

를 허무는 역할

수 있습니다. 신앙공동체 안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과천교회는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면서 마을목회

교우와 함께 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동아리를 만

를 통해 신앙공동체가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사 25

기획｜관계

역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교회 밖 비신자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이해시키고 전달하 기 위해서는 교회만의 언어보다는 일상의 언어 로 대화할 수 있는 중립적 공간이 필요한데, 동 아리가 교회와 마을을 연결하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과천교회 동아리는 우리 교인뿐 만 아니라 타교인, 비신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 도록 이웃에게 열려 있으며, 아직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2023년 현재 약 3백여 명의 동아리 활동 교우 중 17명이 이웃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마을을 연결하는 중립적 공간이 자칫 세 상과 타협하거나 세속화되어 복음의 본질을 잃 지 않을까 하고 우려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 나 우리 교회는 이미 하늘행복나눔재단처럼 이 웃 사랑을 실천하면서 지역사회를 신앙공동체 안으로 이끈 사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타 사 회복지단체도 공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지만, 운영 주체의 사익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반면, 하늘행복나눔 재단은 사회적 약속보다 더 깊은 곳에 있는 기 독교적 소명의식을 기반으로 책임감있게 공공 성을 지켜냄으로써 지역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소명의식을 품은 동아리 또한 교회 밖의 비신자를 신앙공동체 안으로 이끄는 역할을 충분히 감당해 낼 수 있습니다.

26

교회 내에서도 세대별/지역별/사역별 경계 넘어 새로운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역할 과천교회에는 크게 세대별(청년, 30+, 은빛) 교 구 조직, 지역별 교구 조직, 그리고 사역별로 구분 된 각종 위원회 조직들이 하부 그룹들과 연결되 며 독립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최 근 선교적 삶을 통한 교회의 성장에 소그룹의 활 동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전통적인 구분이 기본이기는 하나, 개개인 의 입장에서 볼 때 다양한 교우들과 친교하고 자 유롭게 소통할 모임의 선택은 제한될 수 있습니 다. 반면 동아리는 개설부터 회원모집, 운영, 해 산까지 전적으로 교인 개개인의 자율에 따라 선 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보다 열린 신앙공동체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삶의 중심이 점점 개인화 되고 온/오프라인의 경계도 모호해진 요즈음. 자칫 교회가 예배와 기 도의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약해지고, 성도 간의 교제의 장도 축소될 수 있을텐데요. 그렇기에 더 더욱 교회에서의 교제 방식도 다양해져야 할 것 입니다. 독일 베를린 대학의 한 교수는 소그룹을 통한 소통을 중시하는 독일 사회를 가리켜 “독일 인들은 3명만 모이면 결사한다”고 했습니다. 모 여서 어우러지는 가운데 삶의 목적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숨쉬기 동 아리도 좋습니다. 모입시다!!

27

기획｜관계

교회 내 동아리, 교우님들께 물었습니다

이번 호 기획을 통해 교회 내 동아리가 은밀하면 서도 화끈하게 활동하고 있음을 새삼 확인하였지 만, 여전히 많은 교우님께는 동아리들의 존재조차 잘 알려지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하늘행복소

편집부

식지 팀에서는 교우님이 동아리에 대해 어떻게 알 고 계시는지 파악하기 위한 깜짝 설문을 진행하 였습니다. 동아리에 대한 인식 조사 차원이라, 굳 이 모든 교우님을 대상으로 진행하거나, 거창하게 전문기관에 의뢰한 것이 아닌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소규모 설문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설문은 지난 9월 24일 주일 교회 식당 앞 로비에서 3부~4 부 예배 전후 시간에 총 1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 었습니다. 귀한 자료를 모으는 데 참여해 주신 교 우님께 감사드립니다.

1. 동아리의 필요성/참여 여부 교회 내 동아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천교회에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가 있음을 알고 있다

지금 참여하는 동아리가 있다

아니오 3% 아니오 28%

예 97%

하늘행복 분석

예 72%

예 19%

아니오 81%

응답자 중 97%가 교회 내 동아리가 필요하다고 답하셨지만, 실제 동아리들을 안다는 응답은 72%로 이보다 낮았고 더욱이 실제 참여하시는 분은 19%에 지 나지 않았습니다.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충분히 소개받지 못했고, 가입하여 활 동하기 위한 홍보 및 권면은 많이 부족했나봅니다.

28

2. 동아리는 왜 필요할까? vs. 왜 필요 없을까? (객관식, 복수 응답 가능)

교회 내 동아리는 왜 필요할까? (명) 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 동아리를 통해 교회에 대한 소속감을 느낌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신앙 성장에 도움 자기 적성과 관심사에 맞는 활동 교회 내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0

20

40

60

80

100

3

4

교회 내 동아리가 굳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한 이유? (명) 교회에서는 신앙생활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 교회 밖에서 더 다양하고 전문적인 활동 가능 0

하늘행복 분석

1

2

동아리가 필요하다고 답변하신 경우와, 필요 없다고 하신 경우 각각에 대해 더 구체적인 이유를 객관식으로 물었습니다. 필요한 이유는 고르게 분포하였는데 요. 그중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관계 형성이 신앙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이 제일 많았습니다. 역시, 동아리의 매력은 바로 관계인가 봅니다. 반대로 동아리를 불필요하다고 여기신 경우가 소수이긴 하지만, 구체적 이유 로는 교회 내에서 신앙생활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과, 동아리는 교회 안이 아닌 교회 밖에서 더 전문적으로 할 수 있으니 굳이 필요 없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29

기획｜관계

3.제가 직접 동아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참여해 보았습니다. 내가 만약 동아리를 만들거나 참여한다면 어떤 주제로? (주관식) 인문 11%

인문 12% 운동과 건강 20%

미래기술 4%

신앙과 나눔 11%

신앙과 나눔 3% 운동과 건강 52%

남

음악 13%

생활의 지혜 7%

여 음악 23%

예술과 공연 16%

예술과 공연 28%

생활의 지혜 0%

남

문항 인문 미래기술

어학 문학, 시, 독서, 인문학 IT 동호회, 코딩

여

명

비율

명

비율

8

12%

8

11%

3

4%

0

0%

2

3%

8

11%

9

13%

17

23%

11

16%

22

29%

0

0%

5

7%

나눔, 큐티, 성경, 영어성경 신앙과 나눔

선교 봉사 동년배동아리 악기, 드럼

음악

수어찬양 핸드벨콰이어 음악 문화탐방 영화감상

예술과 공연

연극 미술 사진 육아

생활의 지혜

요리 자수

30

운동 탁구 농구 테니스 배드민턴 당구 클라이밍

운동과 건강

등산

35

51%

15

20%

골프 헬스 산책 둘레길 숲놀이 여행 응답수

하늘행복 분석

68

75

주관식으로 요청해 보니 희망 동아리가 43개나 쏟아져 나왔습니다. 기존 동아리 대표님들 혹은 새로운 동아리를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어떤 분들을 대상으로 할 지 정하실 때 참고해 보세요. 특히 운동 분야는 종목별로 다양했고, 인기가 많았 습니다. 비슷한 영역들을 합하여 정리한 후 성별에 따라 비교해 보니, 여성 응답 자는 음악 및 예술과 공연에 50% 이상이, 남성 응답자는 운동에 50% 이상이 응 답하여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연령대별 분포도 조사하였으나, 세분화할 만 큼 충분한 데이터가 모아지지 않아 결과 분석에서는 제외하였습니다.

예상했던 결과지만 이번 설문조사로 분명한 메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우리이기에, 동아리처럼 관

지가 있습니다. 그간 동아리에 대한 수요 대비 홍

심만으로도 모든 차이를 뛰어 넘어 관계의 끈을 지속

보 및 권면이 부족했다는 것. 동아리는 교회 조직

가능하게 이어갈 수 있는 매력적 테마가 또 있을까

도에서 공적인 모임이 아니기도 하고, 이합집산

싶습니다. 좋은 모임이라면 무엇보다도 교우님 간의

이 자유로운 태생적 특성을 가졌기에 전체적인 관

입소문으로 퍼져나갈 수 있겠죠? 특히 교회 밖까지

리를 못 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알릴 수 있는 채

자연스레 뻗어나가 경계를 허물고 지역과의 소통으

널이 부족했던 것도 이유였겠지요. 게다가 팬데믹

로 뿌리내리는 모습들까지 나타나기를 기대해 봅니

기간을 거쳐오면서 숱한 굴곡을 겪다 보니, 특히

다. 운동으로, 문화 활동으로, 나눔으로. 그 어떤 테마

최근 3~4년 사이 새로 오신 교우님께는 더 낯설

도 좋습니다. 내년에는 동아리 한두 개 정도 들어가

수도 있겠습니다.

서 관계의 지경을 신나게 넓혀보시는 건 어떨까요?

31

포토에세이

특집｜써바이블

써바이블, 이렇게 살아남았습니다 김소용 권사 | 은빛교구 취재 변창희 | 편집부

사진: 아직 따끈따끈한 필사본을 가슴에 품고 온 김소용 권사

지난 4월 부활절에 시작한 신약 필사 <써바이블>

하니 마음이 좀 급해지더라고요. 어서 마무리하

이 9월 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고 기도에 집중하고 싶어서 서둘러 끝냈어요. 그

부지런히 달려온 시간이었죠. 인터뷰 며칠 전 필

런데 막상 펜을 놓고 나니 허전하기도 하네요.

사를 마친 김소용 권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 습니다.

Q. 필사를 결심한 계기는? 올해 은빛교구로 가면서 그동안 해 온 구역장을

Q. 열흘 정도 일찍 마친 이유는?

내려놓게 되었어요. 구역식구들과 자매처럼 함께

예, 제가 9월 20일에 끝냈어요. 처음 시작할 때

생활했는데, 그게 없어지니 가슴 한 편이 빈 것

는 아득하기만 했는데,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

같았어요. 이제 나를 돌아보며 영적 힘을 채워야

34

겠다 싶었는데, 써바이블 소식을 듣고 이거다 싶 어 시작하게 되었어요. 말씀으로 하나님과 좀 더 깊이 관계하고 싶은 열망과 딱 맞아떨어졌죠.

Q. 필사하면서 좋았던 것은? 대충 건성으로 읽던 성경을 한 자 한 자 꾹꾹 적 어 내려가니 의미를 곱씹을 수 있더라고요. 손끝 에서 필사된 말씀이 가슴까지, 머리까지 그야말 로 살아서 생생하게 전달되는 것 같았어요.

Q. 필사는 언제 했나요? 새벽기도 다녀와서 식구들이 아직 곤한 잠에 빠 져 있는 동안 30분 정도 하고요, 저녁에 모두 잠 자리에 들고나면 1시간 정도 다시 했어요.

Q. 식구들 자는 시간에 필사적으로 했네요? 그러네요. (웃음)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 간, 하나님의 나지막한 음성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잠깐만 방심하면 온갖 미디어 소리에 무방비로 노출되는데, 세상 소리를 닫고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일 수 있어서 감사하네요.

Q. 필사의 태도는? 고요한 시간에 하나님을 만나니, 웬 은혜인가 싶 으면서 살짝 긴장되기도 하고, 뭔가 경건한 느낌 35

특집｜써바이블

도 들었어요. 세상사 다 잊고 집중한 그 시간이 돌아보니 참 좋았어요.

Q. 애로사항은? 앉아서 쓰다 보니 허리가 아프고, 손 목이 아프고 손가락도 아파서 물리치 료 받아가며 했어요. 초반에는 일반 볼펜으로 하다 보니 지울 수도 없고, 뻑뻑한 게 잘 안 적혔지만, 담임목사 님이 추천하신 펜으로 하니 틀린 글자 를 지울 수도 있고, 미끄러지듯 부드

36

럽게 잘 써져서 한결 수월했어요. 볼펜은 총 16

그래서 마지막 몇 장은 다른 종이에 했는데, 좀

자루 사용했어요.

아쉽네요. 완주하고 나니 약간의 성취감도 있고, 필사의 시간이 그립기도 하고, 하지만 믿음은 늘

Q. 아쉬운 점은?

하루 분이라고 하니, 이제 기도에 더 집중하려고

그날그날 주신 말씀이 있는데, 나이가 있다 보니

합니다. 전도대, 어머니기도회, 은빛모임 등을 하

며칠 지나면 잊어버리고 생각나지 않는 것이 좀

다 보니 늘 시간이 빡빡한데, 고요한 시간에 여

서글프네요. 그래도 가랑비에 옷 젖듯이 말씀에

유 있게 기도하고 싶어요.

좀 젖었으리라 위안 삼아요.

Q. 마지막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성경 구절은?

Q. 이번에 같이 한 분이 있나요?

마지막에 필사한 구절이 생생하네요. 요한계시

해 보니 좋아서 주변에 많이 권했어요. 이전 구

록 22장 11절~12절입니다.

역식구 몇 분은 저를 보고 용기를 얻어 시작하게 됐어요.

“불의를 행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행하고 더 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

Q. 가족의 반응은?

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하게 하라 보

남편이 어느 날 그러는 거예요, 집안일은 미루면

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서 필사는 어찌 안 미루냐고! 끝까지 이어가는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제가 존경스럽고 부럽다고 하더라고요. 필사하 면서 저의 다혈질 성격이 조금은 부드러워지는

김소용 권사님을 인터뷰 하면서 써바이블을 시도

것 같아요. 남편에게 청소 부탁할 때도 말투가

조차 하지 않은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권사

부드러워지네요. 당신 변했네! 이 말을 들을 때

님 품에 안으신 필사노트를 보며, 그 어느 보화보

뭔가 기분이 묘해요.

다 귀하게 여겨졌어요. 부러움의 눈짓, 권사님, 눈 치 채셨죠? 투박한 필체지만 저도 나만의 필사본

Q. 노트가 상당히 두툼하네요?

이 갖고 싶어지네요. 써바이블 하신 모든 분들, 애

그렇죠? 그래도 한 권에 다 안 채워지더라고요.

쓰셨어요, 축하드려요!

37

특집｜써바이블

평소 알고 지내지만, 사적인 연락을 주고받는 사

낯익은 이름들과의 만남

이가 아니었던 제희원 집사로부터 개인 톡이 왔 다. 소식지 기자로 섬기고 있음을 알고 있던 터 라 반가움보다는 경계하는 마음이 앞섰다. 타자 필사를 일정대로 잘하고 있음을 응원한다는 말 에 경계하던 마음을 풀었다. 너무 성급한 판단이 었을까? 이내 글 한 편 부탁한다고 한다. 재미있 게 글을 쓰는 재주도 없지만, 소식지에 글을 싣 는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 손사래를 쳤다. 하 지만 잠시 후 보내온 톡 한 문장으로 인해 더 이 상 거절하지 못했다. ‘해주세요~~~’ 무척이나 간 결한 말이었는데, 환하게 웃는 제 집사의 얼굴이 오버랩되어 거부하기 어려우리만큼 힘 있는 음

정보선 집사 | 중앙교구

성으로 다가왔다.

All-Line 성경 쓰기에 손 필사가 아닌 타자 필사 를 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손글씨가 예 쁘지 않기 때문이다. 2019년 진행된 ‘교회창립 70주년 전교인 성경쓰기 써바이블’을 통해 익히 내 글씨가 빼어나지 않음을 확인한 바 있다. 나 의 예쁘지 않은 신약 필사본을 자녀들에게 물려 주고 싶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도 참 의미 있는 일인데, 그 당시 내 마음이 그랬다. 또 다른 이유는, 신약을 손으로 쓴다는 것 자체가 엄두가 나지 않았다. 타자 필사는 자동으로 오 타도 짚어준다는데, 손 필사는 오롯이 필사자의 몫이었다. 그리하여 쉽고 빠르게 할 수 있겠다 는 조금은 얄팍한 마음으로 타자 필사를 시작했 다. 때마침 집에는 30+교구 플리마켓을 통해 제 집사에게 구입해 놓은 노트북도 있으니 말이다.

38

(어...? @@!!!) 시작은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하루 분량의 말씀을 입력하는 데도 그리 오래 걸 리지 않았다. 불손하게도 ‘예수님’ 단어를 자꾸 오타 내는 것을 빼면 말이다.

타자 필사에는 묘하고 재미있는 두 가지의 매력 이 있다. 하나는, 하루에 45절(혹은 46절)의 구

눈물마저 흘렀다. 혹자가 보면 은혜받은 줄 알았

절을 필사할 수 있도록 제한되는데 자정이 되면

을 거다. 틈나는 대로 쪼그려 앉아 쓰고, 카페 구

새롭게 필사 구절이 준비된다는 것이고, 또 다른

석에서 쓰고, 옆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 침

하나는 그날그날 타자 필사자들의 진행률을 실

대에 납작 엎드려 쓰고. 미련스럽고 융통성 없게

시간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분명 선착순이 아

매일매일의 정해진 분량을 마무리하려고 애썼

닌데 이상하게 선착순 느낌으로 보인다. 별것 아

다. 타자 필사도 이리 어려운데 손 필사는 얼마

닌 것 같은 이 두 가지의 매력은 실로 엄청난 콜

나 힘들까? 시간이 지날수록 손 필사하시는 분

라보를 일으켜 매일 밤 자정 노트북 앞으로 나를

들에 대한 존경심마저 들었다. 손 필사하신 분들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은 정말 최고다!

처음에는 통독 순위 상단에 있는 내 이름을 찾는

9월 30일을 끝으로 다행히 타자 필사를 마무리

재미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통독 순위

했다.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남는다. 자정이면 떨

에서 만나는 낯익은 이름들이 반가워지기 시작

리는 마음으로 노트북 앞에 앉아 있던, 철없어

했다. 같은 시간 같은 성경 구절을 읽으며 타자

보이던 모습도 그리워지고 말이다. 돌아보면 타

필사하고 있다는 동질감이 참 좋았다. 간혹 매일

자 필사하는 175일간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비

보이던 이름이 없는 날이면, 휴가 간 걸까? 무슨

단처럼 윤택나고 부드럽고 고귀했으면 좋으련

일이 있는 걸까? 하는 조금은 주제넘은 염려를

만, 여기저기 해진 곳을 기운 듯한 것이 나의 모

해 보기도 했다. 비록 얼굴은 모르지만, 소리 없

습이지 싶다. 하지만 그런데도 감사한 것은, 누더

이 랜선을 통해 만나는 낯익은 이름들과 반가운

기 같은 모습 또한 다채롭게 사용하실 주님을 기

교제가 좋았다.

대하기 때문이다. 의무감이든 순위에 매이는 것

성경 쓰기 기간이 길다 보니 한때 어려운 과정

이든 그 어떤 형태로든 성경 말씀과 만나는 시간

이 있었다. 다름 아닌 수련회! 외부에 머물다 보

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과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

니 휴대전화기에 의지해 타자 필사를 해야 했는

하길 원하는 것이 우리 아버지의 마음일 테니 말

데 노안까지 찾아온 나는 의지와 상관없이 마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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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잘못 탄 기차도 은혜입니다

이 코너는 자유로운 주제로 성경의 풍성한 스토리 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성경칼럼입니다. 특별 히 과거 과천교회와 함께하셨던 교역자님들께 글 을 요청드리고 있습니다.

조두형 목사 | 영락교회 조두형 목사님은 과천교회에서 2016년 5월부터

혹시 올해가 가기 전, 명동, 을지로를 지나가실 일이

2018년 12월까지 재직하였습니다. 당시 부림교구, 관

있다면, 조두형 목사님과 힙지로 핫플에서 잠깐이라

문교구, 우면교구 담당 및 교육부 총괄을 역임하였습

도 바닐라 라떼 한 잔 나누며 우리의 걸음을 알 수 없

니다. 2019년 1월부터 영락교회에 재직하며 교구 및

는 곳으로 이끄시는 은혜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면 어

선교부 총괄로 힘있게 사역하고 있습니다.

떨까요?

조두형 목사 가정 - 박민지(아내), 조유안(딸, 태명 ‘과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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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16:9)” 어떤 강연자가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이렇게 자신의 삶을 요약했습니 다.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길로 가려던 모든 시도가 실패했다고 말합니다. 꿈꾸던 대학, 원하는 직장에 다니지 못했습니다. 타고 싶었던 기차에 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돌아보니 잘못 탔다고 생각했던 그 기차가 자신을 ‘가장 아름다운 곳에 도착’하게 만들었다고 고백합니다. 직장에서의 부당한 대우를 잊기 위해 시작한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하게 되었고, 유배지에 서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음이 오히 려 축복이 되고, 예상치 못한 기쁨의 자리로 이끌었다 고백합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돌아보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이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는 때입니다. 내가 계획한 길이 막혔다고 생각했 던 그때, 하나님께서는 이미 새로운 길을 열고 계셨습니다.

41

성경

어떻게 보면 하나님의 사람들은 ‘가고자 하던 길’에서 벗어난 사람들이었습니다. 요셉은 꿈을 위해 노력해 볼 기회도 없이 노예로 팔려 갔고, 풍요로웠던 욥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 었으며, 요나가 선택한 배는 풍랑에 산산조각날 위험에 처합니 다. 바울은 옳다 믿었던 길에서 넘어져 고꾸라집니다. 예수님 께서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가기’를 간구하였지만 결국 거절 당하십니다.

이 위대한 신앙 영웅들의 삶이 모두 자신이 타고 싶었던 ‘제대 로 된 기차’에 탑승한 인생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해 봅 니다. 그들 자신에게도 우리에게도 재앙이었을 것입니다. 하나 님의 자녀들에게 ‘잘못 탄 기차’는 곧 ‘상상하지 못했던 은혜의 도착지’를 의미합니다. 요셉의 온전함, 욥의 고백, 요나의 순종, 바울의 복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목적지에 다다른 이 들의 고백은 한결같았을 것입니다. 욥은 고난의 여정, 그 마지막 역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욥42:5)” 역설적으로 우리는 가고 싶지 않았던 곳에서, 인생이 거꾸로 흘 러가는 듯 추락하는 절망의 끝자락에서 하나님을 다시 만납니 다. 왜냐하면 바로 그곳에 ‘내가 만나고 싶은 하나님’이 아니라 ‘내 생각과 계획 너머의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내 사고와 인식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은, 내가 그린 지도를 벗어나야만 만 날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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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아무리 크게 넘어져도 하나님의 은혜 바깥으로 넘어지지 않는다’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넘어지면, 기도하기 좋은 자세가 될 뿐입 니다. 공중곡예를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추락 은 없습니다. 하나님 안에서의 추락은 다른 방향으로 하늘을 나는 것입니다. 추락이라는 다른 하늘을 날 때야 우리는 모든 힘을 빼고, 그저 팔을 뻗어 주님의 붙잡아주심을 소망할 수 있게 됩니다. 바닥 없는 추락이기에, 하나님 다시 붙잡아 주시고 던져주시기에 우리는 다시 저 창공을 향해 날아갈 수 있습니다.

2023년, 지난 삶의 궤적을 돌아보며, 나의 계획과 기대에서 벗어난 오늘에 혹시 불안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두려워 마십시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여행입니다. 잘못된 길은 없습 니다. 실패한 길도 없습니다. 나의 길이 끝나면, 하나님의 길이 시작 될 뿐입니다. 할렐루야!

생각할 때마다 그립고 감사하고 따뜻한, 하늘행복 가득한 시냇가 하늘 숲, 과천교회 모든 분께 다니엘 10장 19절로 문안인사 드립니 다. 주어진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 위해 충성하며 걸어가다가 어느 날 문득 반갑게 만나게 될 날을 소망합니다♥

“이르되 큰 은총을 받은 사람이여 두려워하지 말라 평안하라 강건하라 강건하라 그가 이같이 내게 말하매 내가 곧 힘이 나서 이르되 내 주께서 나를 강건하게 하셨사오니 말씀하옵소서(단10:19)” 43

선교

빈들에서 드리는 편지 황예레미야 선교사｜동아시아

깊어가는 계절에 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비천한 종을 위해 늘 걱정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 는 당회장님과 당회원들, 너무나 소중한 30+와 청년공동체, 늘 고마운 은빛 부모님들과 교구 식 구들, 세계선교를 위해 여전히 물 떠온 하인의 역 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계신 선교위원회와 긴 세 월 잊지 않고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이 지면을 빌 려 다시 한 번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유난히 힘겨운 강을 건너는 혹한의 시기이지만 늘 그리 운 과천가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충만해집니다.

선교의 꽃은 사람을 키우는 것입니다. 지금은 그 무엇보다 사람에게 투자해야 할 때입니다. 정든 과천을 떠나 현지의 요청에 응답하여 찬양사역 자훈련원들과 순회사역을 통해 사역자를 발굴하 고 양성하던 사역이 기도와 지원에 힘입어 계속 해서 확장되어 왔습니다. 이곳 교회들이 ‘선교받 44

던 교회’에서 ‘선교하는 교회’로 나아가는 것을

하는 고단한 곳이지만 어느 하루 감사하지 않은

돕기 위해 ‘땅끝선교센터’가 세워졌고, 무시무시

날이 없습니다. 땅의 모든 끝이 주께 돌아오며

한 종교법 개정과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선교적

열방의 모든 족속이 주를 찬송하는 날이 오기까

교회들이 개척되었습니다.

지 복음은 끊임없는 반대와 저항, 위기에 직면하 겠지만 온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꿈과 사랑은 조

2018년부터 시작된 ‘미얀마 찬양과 경배학교’와

금도 좌절되지 않으십니다.

베트남 현지 교단 청년들을 위한 사역을 계기로 동아시아와 인도차이나 각국 기독청년들로 국경

친히 농부가 되어 오늘도 이 척박한 땅을 일구고

을 넘어 동역자를 얻게 하고, 내부자 중심의 새로

계신 선교의 하나님과 함께 남은 인생, 옛 로마

운 선교생태계를 구축해 가기 위해 ‘인도차이나

제국의 주요 관문 도시들을 은혜의 복음으로 공

청년선교네트워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지

략하며 거대 제국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난 10월에는 슬픔의 땅 미얀마에서 ‘제1차 인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던 순회선교사 바울처럼 더

차이나 청년선교대회’를 가지기에 이르렀습니다.

많은 복음의 일꾼들과 선교적인 교회들을 세워 나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새

최첨단 시스템을 통한 전방위적인 감시와 검문,

벽이슬 같은 주의 일꾼들이 각국에서 즐거이 일

강력한 반간첩법이 시행 할 만큼 이곳 빈들은 여

어나 하나님 나라의 전 지구적인 성취를 위해 온

전히 신발을 신고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긴장된

전히 투신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십시오. 하나님

곳이며 가난/고난/비난(삼난)을 벗하며 지내야

나라가 온 땅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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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농사는 하나님과 동업을 잘해야 합니다

신순철 안수집사｜안양교구

하늘행복나눔재단, 과천시 가족센터 등에서 일

귀농 후, 농업인으로 전문성을 다지기 위해 다양

하다가 몇 년 전에 저는 연로하신 부모님의 뒤를

한 교육에 참여하며 농업의 각 분야를 배워가고

이어 <솔로몬농장>을 경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있습니다. 2021년 한경대학교 치유농업사 양성

자문을 받기 위해 지역 농민단체 회장님을 만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2022년에는 ‘후계농업인’

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회장님이 “농사는

에 선정되었고, 이천시 농업생명대학을 졸업하

하나님하고 동업을 잘해야 돼”라며, 때를 따라

며 ‘농촌진흥청장상’을 수상했습니다. 2023년에

하나님께서 햇빛과 비를 주셔야 한다고 하셨습

는 경기농업대학 체험전문가양성과에 다니며 체

니다. 기후변화가 심각한 요즘, 하나님께서는 불

험농장을 운영할 수 있는 자격도 갖추었습니다.

신자의 입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중요하

국가에서 인정하는 ‘무농약농산물’, ‘무항생제축

다는 고백을 듣게 하시고, 제 마음 깊이 새기게

산물’ 생산 농장 인증도 받았습니다. 농업을 시

하셨습니다.

작한 후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때를 따 라 은혜 가운데 인도하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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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축순환농업을 하고 있습 니다. 폐기물로 버려지는 농업부 산물과 축산부산물(가축분뇨)을 자원화하여 비료와 사료로 이용 함으로써 환경적 부담을 줄이고 경제적 편익을 얻을 수 있는 농 업입니다. 무농약으로 생산된 식 물을 소에게 먹이고, 항생제를 주지 않고 키운 소의 배설물을 거름으로 만들어 식물을 키웁니 다. 빗물을 받아 텃밭 작물을 키 우고, 태양광 야간 조명등을 설 치하고, 소에게 생균제를 먹여 메탄가스 배출량 을 줄이고 있습니다. 경축순환농업은 땅도 살리 고, 공기도 살리고, 사람도 살리고, 동물도 살리 는 모두가 행복한 농업입니다.

또한 무농약농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화학농 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병해 충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가을에 는 은행열매를 모아 600리터 통에 넣고 연수로 만든 물에 끓여 며칠을 우려내 천연 살충제를 만 듭니다. 카놀라유를 이용해 천연 전착제를 만들 고, 유황물을 만들어 천연 살균제로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다 보니, 부족한 부분은 국가에서 공시하고 있는 유기농업자재 를 추가로 구입해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외 에도 해충 방제를 위해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고, 포충기를 이용해 성충을 제거합니다.

47

나눔

친환경농업인연합회에 가입해서 생산한 농산물 을 경기도 학교급식으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수 박, 감자, 고추, 콩, 양파, 마늘 등 다양한 작물을 계약재배합니다. 올해 친환경 수박 농사법을 배 우며 처음으로 수박 농사를 지었는데, 감사하게 도 저희 농장에서는 10kg 이상 되는 큰 수박을 전체 52%나 생산했습니다. 다른 농가보다 30% 정도 많은 양입니다. 재배 기술을 정리해 작목반 원과 여러 농민에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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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저희 농장에 안양교구 남선교회 가족을 초 대해 팜파티를 하였습니다. 갓 수확한 농작물을 나눠 먹고, 무농약으로 재배한 꽃을 직접 따서 ‘꽃 식초 만들기 체험’도 진행하며 행복한 시간 을 가졌습니다. 농사를 짓다 보니 일손이 부족해 서 애로를 겪습니다. 작년 감자 수확 때는 네덜 란드를 비롯한 다국적 청년들이, 올해는 멕시코

[도움되는 농업 사이트]

청년들이 와서 봉사하였습니다.

· 그린대로 귀농귀촌 포털 - https://www.greendaero.go.kr/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농업의 좋은 모델을 만들

· 농사로 농업기술 포털

어 보고자 합니다. 건강한 먹거리도 생산하고, 지

- https://www.nongsaro.go.kr/

금까지 경험한 것들을 종합해서 농장에 방문하

· Agri EDU 농업교육 포털

시는 분들이 쉼과 회복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 https://agriedu.net/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성도님들의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농서남북 농업과학기술도서 - https://lib.rda.go.kr/pod/main.do 49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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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흘려 일하는 섬김

충성의 열매, 주보 접기팀 한영자, 신말분, 황규정 은퇴권사 | 은빛교구 취재 심소라 | 편집부

우리가 교회에 오면 안내위원님들의 밝은 미 소와 함께 매주 받아보는 것이 있죠? 바로 주

왼쪽부터 한영자 신말분 황규정 은퇴권사

보입니다. 주보를 받아보면 그 안에 헌금봉투, 각종 브로슈어가 들어있는데요. 이렇게 잘 정

Q.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된 주보를 받아보기까지 어떤 분들의 수고

주보 접기 봉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와 봉사가 있는지 혹시 궁금한 적은 없으셨나

말분) 제일 처음 시작할 때 교회에서 주보 접기 봉

요? 이번 호에는 아주 오랜 기간 주보 접기로

사를 지속해서 계속 할 수 있는 성실한 사람을 3

섬겨오신 은빛교구 한영자, 신말분, 황규정 은

명 정도 구하고 있었어요. 제가 황규정 권사님, 한

퇴권사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조용히 남몰래

영자 권사님한테 얘기해서 이렇게 셋이 하게 되

섬기시는 귀한 분들이라 인터뷰 안 하신다고

었어요. 우리 셋이 교회에서 집도 가깝고 원래 친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허락해 주셔

했거든요. 요즘은 두 분이 대부분 하고, 저는 하늘

서 감사했습니다.

행복 소식지가 나올 때만 와서 도와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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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Q. 봉사하신 지는 얼마나 된 건가요?

그렇게 하면 딱 맞아요.

말분) 주현신 목사님이 2010년에 오신 이후로

규정) 코로나 전에는 한 2500장 정도 했었는데

계속하고 있으니까 12년 이상 되었네요.

많이 줄었어요. 지금은 1400장 정도 하는 거 같 아요.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이 줄었다는 거니

Q. 주보 접기 봉사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요?

까 좀 아쉽죠.

영자) 보통 토요일 오전 11시에 모여서 해요. 주 보와 끼워 넣어야 할 간지들의 순서를 정리해서

Q. 매주 하는 봉사인데 혹시 피치 못 할 사정으로

먼저 샘플을 만들고, 그 샘플대로 작업하는 거예

못 하실 때는 어떻게 하세요?

요. 우리는 거의 기술자처럼 해서 다칠 일도 없

영자) 그럴 일이 없어요.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고요, 서로 얘기할 새도 없이 손만 바쁘게 움직

때도 토요일만은 빼놓고 잡거든요. 우리는 10년

이면서 해요.

을 넘게 그렇게 살았어요.

말분) 주보 접기 하는데 1시간 정도 걸리는데, 간

규정) 주보 접기 하는 토요일이 공휴일이면 시간

지가 많아지면 시간이 더 걸리죠. 어떤 때는 간

은 바꿔서 하죠. 금요일에 해도 되니까요. 이 봉

지가 6장씩 될 때도 있는데 그러면 2~3시간도

사는 우리 삶의 최고 우선순위고요, 우린 여기에

걸려요. 주보 접기 하고 교회 식당 가서 밥 먹고.

목숨 걸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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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봉사하면서 좋은 점이나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

영자) 봉사하면서 어려운 건 전혀 없어요. 힘들

제인가요? 혹시 어려운 점은 어떤 게 있으셨나요?

면 벌~써 관뒀지요! 우리 셋은 한 동네 살기도 했

말분) 하나님의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좋아요.

고 마음이 참 잘 맞아서 싸운 적이 없어요.

저는 기쁜 마음으로 이 봉사를 해요. 제가 올해 80세인데, 이 나이가 되면 봉사를 하고 싶어도 할 만한 게 없거든요. 토요일이 정말 기다려져요. 규정) 이렇게 봉사하는 걸 하나님이 보고 계시고, 계속 할 수 있도록 건강을 주시는 게 느껴지거든 요? 그런 게 참 감사하고 좋아요. 혹시 컨디션이 안 좋으면 ‘하나님, 저 아파서 주보 접기 봉사하 러 못 가면 어떡해요!!’ 하고 기도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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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Q. 이렇게 오랫동안 봉사를 지속할 수 있는 비결이

Q. 주보를 받으시는 성도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

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니다!

말분) 저는 하나님 앞에서 ‘예스맨’이에요. 교회

규정) 주보를 함부로 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일이라면 ‘노’하는 게 없어요. 하나님이 다 보고

길거리에 주보가 굴러다니거나 땅에 떨어져 있

듣고 계시잖아요? 주의 일이라면 목숨을 바칠

는 건 정말 못 보겠어요. 아무 데나 두지 마시고

각오를 가지고 헌신하고 봉사해야죠. 저는 이 봉

우리 과천교회 주보 소중하게 다뤄주면 좋겠어

사가 삶의 최우선 순위이고, 아무리 힘들어도 교

요. 주보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나오는 인쇄물들

회만 오면 신이 나고 힘이 나요.

을 잘 챙기시면 참 좋겠네요.

규정) 저도 그래요. 그리고 남편이 맘이 좋아서 열 심히 교회 봉사하는 걸 다 이해하고 지지해 줘요. 영자) 그냥 그저 봉사할 뿐이에요. 신앙과 봉사 는 하나죠. 뭐 특별한 건 없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이나 기도 제목이 있으면 나눠주 세요. 말분) 건강이 주어지는 한 계속 봉사하고 싶어 요. 제 나이가 80인데 아직까지 병원에 간 적이 없어요. 적어도 우리 주현신 목사님 은퇴하실 때 까지는 하고 싶은 맘이에요. 영자) 맞아요. 우리는 건강이 제일 중 요한 기도 제목이에요. 그래야 봉 사할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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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직후 3부 예배에 참석하셔야 해서 더 길

절로 들었습니다. 또 서로를 얼마나 칭찬하시는

게 말씀을 나눌 수 없었는데요, 참 아쉬웠습니다.

지요! 다툼도 허영도 없는 겸손한 마음이 느껴졌

부끄럽고 뜨끔한 순간이 많았고 많은 도전을 받

습니다. 세 분의 남다른 우애가 참 부럽기도 하

았습니다. 충성과 헌신으로 무장된 신앙의 대선

고 멋지게 보이면서, 이것이 봉사를 지속하게 하

배님들을 뵈면서 빌립보서 2장의 말씀이 생각났

는 또 하나의 힘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습니다.

10년 이상 꾸준히 봉사하고 섬기는 것은 정말 쉽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지 않은 일인 거 같습니다. 특히 누군가 알아주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는 일, 사람들에게 드러나고 빛이 나는 일이 아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니라면 말이죠. 게다가 권사님들이 이 봉사를 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작하신 게 60대 후반인데, 봉사를 시작하는 데

- 빌립보서 2장 2절~3절

있어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삶으로 생 생히 보여주시는 듯 합니다.

세 분을 만났는데 꼭 한 분을 만난 거 같은 기분 이 들었습니다. 세 분 권사님들이 하시는 말씀이

이제 주보를 받을 때마다 세 분 권사님이 생각날

어찌나 한결같은지 정말 한마음 한뜻으로 주님

거 같습니다. 우리 권사님들 건강하게 지켜주시

을 섬기고 계시는구나 싶어 존경스러운 마음이

길 기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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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엘리멘탈, 오늘의 모든 다름 이연진 | 편집부 ‘불과 물의 사랑이라, 너무 뻔하지 않나?’ 팔랑이

이야기는 ‘모든 것은 불, 물, 흙, 공기로 이뤄진다’

는 아이를 따라 극장에 드는데 문득 그런 걱정이

는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설(說)에 토대를 두지

일었습니다. 하지만 제 기우였을 뿐, 픽사는 역시

만, 주제는 간단합니다. 불과 물의 사랑 이야기죠.

픽사더군요.

너무 다른 둘. 그 둘이 암만 사랑에 빠진다 한들 순탄한 상생이 될 리 없습니다. 공감 능력 뛰어나

처음엔 화면을 메우는 ‘엘리멘트 시티’의 웅장

고 눈물 많은 물-남자 웨이드와 태어나 단 한 번

함에 시선을 뺏겼더랍니다. 차차 드러나는 원소

도 울어본 적 없는 화끈한 불-여자 앰버. 둘은 서

들의 생생함에 마음이 기울었고요. 심드렁함이

로가 자신의 상극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섞이는

무장 해제되는 데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

순간 누구 하나는 증발해 버리거나, 꺼져버릴 테

다. 그 후론 2시간 내내 영화에 빠져 울고 웃다

니까요. 주저하는 앰버에게 웨이드는 ‘작은 것부

결국 N회 차 관람을 찍은 성인 관객. 네, 바로 저

터 시작해 보자’며 먼저 손을 내밉니다. 불과 물

예요.

이 손을 잡은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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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둘의 사랑 이야기가 영화의 전부는 아닙니

순간 ‘네가 주인공이어도 괜찮아’라는 엘리멘탈의

다. 가족 영화인 만큼 앰버네 불 가족과 웨이드

주제곡이 떠올랐습니다. 모두가 주인공이 되려 하

네 물 가족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큽니다. 영화

는 이 시대에 이 얼마나 신선한 말인가요. 주도권

의 감독은 재미 교포 2세인 피터 손(Peter Sohn)

싸움을 멈추고 상대가 나보다 더 빛나는 순간이

인데요. 고국을 떠나 엘리멘트 시티에 정착해 사

많아졌으면 하는 낯선 소망이 들었습니다. 앞으론

는 불 가족의 애환과 문화 충돌, 인종 차별 등의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보기로요. 또, 한낱 모래알

이야기는 손 감독의 경험담에서 나왔다 해요.

하나도 다르게 빚어주신 주님 뜻에 감사하며 서 로의 다름을 배우고 맘껏 누려보기로요.

영화를 보곤 저 역시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족 을 먼저 들여다봤어요. 우리는 가족이기에 물과

거세지는 북풍 속에서도 모두 다르기에 서로에

불처럼 극렬히 다르진 않아요. 하지만 ‘아버지와

게 유익이 됨을 알아가는 따뜻한 날들이 이어진

나는 물과 기름’이라던 웨이드의 대사를 기억합

다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모든 다름을 축복하며.

니다. 요즘 사춘기인 아이와 제가 종종 그렇거든 요. 기본 성질은 비슷해도 섞이기 힘든 지점에선 꼭 부딪치곤 하지요. 때마다 저는 알량한 자존 심을 내세워 언성을 높여 왔어요. 나와 다른 존 재인 아이를 맘대로 재단해 나와 비슷하게 만들 려고도 했고요. 상대를 꺾어 이 관계에서 우위에 서고픈 미운 욕심 때문이었겠지요.

그런데 그날은 불쑥, 제가 먼저 손을 내밀어 보 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어른답게 말 이지요. 벌겋게 화 오른 아이에게 “그래 네가 옳 아. 엄마가 미안해”라고 겸허히 말해 보았습니 다. 아이의 격한 감정이 금세 쑥 수그러들더군요. “나도 미안해요...” 말하는 아이를 꼭 안아주었습 니다. 그러자 아이 얼굴에 환한 미소가 피어나는 게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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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지나간 소식 다가올 소식 가을 신앙사경회 “주님과 함께 써바이블: 행복한 동반자 관계를 펼치는 삶”을 주제로 장경철 목사(서울여대 기 독교학과 교수)를 초빙하여 5회의 집회로 진행 되었다. 하나님과 행복한 동반자로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써바이블하고 있음을 즐겁게 통찰하 는 시간이었다. 이번 집회를 참여한 류승관 권 사는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은 다른 모습으로 독특한 은사로 우리를 빚으시고 다름에도 다 함 께하게 하시어 우리로 하여금 더 많은 이웃에 지난 10월 15일(주)~18일(수)에 있었던 가을 신

게 전해지고 유통되는 삶을 살게 하심을 깨닫습

앙사경회를 은혜롭게 마쳤다. 이번 사경회는

니다.”고 전했다.

사역박람회 과천교회가 섬기고 봉사하는 사역들을 네트워킹 하고 알리기 위한 사역박람회가 지난 10월 22일 주일 본관 필로티 주차장과 내점길에서 진행되었 다. 모든 사역부서들과 하늘행복재단이 부서별 부 스를 운영하면서 다채로운 활동 내역들을 선보였 다. 그간 우리 교회가 하는 일들이 너무 광범위한 영역에 펼쳐지다보니, 교우들 간에조차 서로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사역박람회는 소중 한 사역들을 홍보하는 기회였고, 사역 간 네트워 킹을 통한 시너지를 얻는 자리였다. 총진행이었던 신충식 집사는 소식지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역 박람회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신 모 든 사역 리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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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바이블 마무리 써바이블 신약 성경쓰기가 대단원의 막을 향해 가 고 있다. 추수감사절인 11월 5일까지 타자와 필사 모두 1차 마감되지만, 아직 다 쓰지 못한 교우들을 위해 2차 마감을 7주 연장하여 최종 12월 24일에 마무리한다. 이후 주일 예배 중 다함께 감사를 전 하는 시간을 가지며, 개인별 최종 필사본은 교회에 제출하지는 않는다. 하늘행복소식지는 이번 호에 서 써바이블 필사와 타자를 완료한 김소용 권사와 정보선 집사의 이야기를 특집 기사로 담았다.

행복지기세움터 종강

캄보디아 아웃리치

행복지기 세움터 가을학기가 종강을 맞이하고 있다. 10월 20일(금) 기초과정 수료식에서 크리 스찬 베이직 15명, 행복한 큐티 25명이 수료하 였다. 성장과정은 11월 24일(금)~25일(토) 1박 2 일 간 대부도 엔케렘에서 수련회를 갖고 수료식 을 진행한다. 성장과정 수강자는 인생 내비게이 션 56명(청년부 11명), 건강한 그리스도인 8명, 제자의 길 7명이다. 역대 행복지기세움터 수료자(명)

세계선교부에서 주관으로 11월 17일(금)~22일

크리스천 베이직

650

(수) 캄보디아 아웃리치를 진행한다. 자비량으

행복한 큐티

1161

로 이루어지는 이번 아웃리치는 교역자 2명, 세

인생 내비게이션

487

계선교위원 포함 교우 22명이 참여한다. 현지에

건강한 그리스도인

222

서 캄보디아 선교사님을 도와 도시센터사역, 학

제자의 길

112

사사역, 바탐방 EPD 센터 방문을 지원하며, 옴

섬김과정

리더십 베이직

10

리삐 / 엄바이통아이 드림교회 축구용품 지원

행복지기 스페셜

온라인 특별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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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마을 사역도 진행한다.

기초과정(5주)

성장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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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행복 24년 1, 2월 호 주제는 ‘AI’입니다. 이미 다가온 AI 시대의 교회에 대해 우리 눈높이에서도 보이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백하게 나누어보려 합니다. 관련된 사진, 글을 응모해 주세요.

Generative AI를 활용하여 만든 사진과 글도 환영합니다. * 응모처: gcpenroom@naver.com, 접수마감: 12월 8일

주일예배 1부 예배 | 오전 6시 30분 | 대예배실 2부 예배 | 오전 8시 | 대예배실 3부 예배 | 오전 10시 | 대예배실 4부 예배 | 낮 12시 | 대예배실 5부 청년예배 | 오후 2시 30분 | 교육관 지하2층 드림홀

과천교회 하늘행복 2023년 11월-12월 호｜Vol.145

발행 과천교회 주소 13802, 경기도 과천시 관악산길 103 전화번호 02.502.2357 홈페이지 www.gcchurch.kr 발행인 주현신 지도 강성수 고문 김태호 편집장 박혜경 편집차장 제희원 회계 박소리 편집위원 백연선 변창희 오은숙 최진영 여수빈 조성아 심소라 이연진 김수진 디자인 드림북 원고접수 gcpenroom@naver.com <하늘행복 145호>는 ① 황석중ㆍ이연진ㆍ황윤하 감사가 많아 감사 ② 권시홍ㆍ최영숙 결혼기념 감사 ③ 정택용ㆍ박미희 부친 추모 ④ 박종현ㆍ지정민 결혼기념일 감사 ⑤ 어명숙 모친 추도 ⑥ 신예선ㆍ전성환 아율이 첫 생일 감사 ⑦ 유영복 개인전 감사 ⑧ 김인구 ㆍ이애련 범사 감사 ⑨ 유정민ㆍ임창윤 감사 ⑩ 김철현ㆍ채유미 감사 ⑪ 이윤종ㆍ김영희, 이정한 생일 감사하며 드린 발간 헌금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하늘행복 지정헌금은 헌금봉투 또는 입금자명에 ‘OOO 하늘행복’이라 쓰시고, 감사제목은 본관 예배당 입구 밖 오른쪽 복도에 부착된 게시판에 적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