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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word
갤러리현대는 프로젝트 ‘에디션 R'의 일환으로 김 민정, 도윤희, 정주영 세 작가의 기획전 《풍경》을 개최한다. ‘에디션 R'은 갤러리현대 작가의 과거
작품을되돌아보고(Revisit), 현재의 관점에서 미 학적 성취를 재조명(Reevaluate)하여 작품의 생
명을 과거에서 현재로 부활(Revive)시키고자하
는 프로젝트이다. 나아가 작가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창작 행위의 지평을살
피고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미적 여정을보다
입체적이고 풍부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경험을제 시하고자한다.
풍경(風景)을한자어로 폴면 ‘바람이 만드는 경치 《풍경》은 세 작가의 과거 작품 20여 점을소개하 라는 의미이다. 나와 내가 바라보는 대상 사이로 며 그들의 작품 세계를 보다 면밀히 살필 수 있는
바람이 지나는 공간의 존재로, 우리의 눈앞에 펄 기회를 마련하고, 나아가 회화의 오랜 주제인 풍
쳐진, 우리가 마주하는 세계라 할 수 있다. 본 전 경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과 해석, 내면과 시는 현실과 그 너머의 비가시적인 풍경까지 주제 인식, 미적 성취를 탐구한다. 세 작가에게 풍경은 를 폭 넓게 아우르며 김민정, 도윤희, 정주영의 초 자신과 세상 간 상호 작용을촉매하는 매개체적
기 주요 작품을소개한다. 자연이라는 대상과 우 소재이다. 개인이 인식하고 감각한 것들이 외부로 리가 맺는 관계를 심미적인 풍경으로 형상화한 김 표출되는 방식으로 그들은 모두 회화를 택했다. 민정의 작품, 비가시적인 인식에서 시작하여 실 세 작가에게 ‘풍경’은 눈에 보이는 찰나의 순간을 체를 인식하는 도윤희의 내적인 풍경, 이미 선택 포착한, 사실을기반으로 작품화된 풍경이 아니 되어 변용된 풍경을다시 선택하고 변용함으로써 다. 시각적 차원을넘어서 인식과 감각, 영적인 영 풍경이란 주제가 가지고 있는 개념에 도전하는 정 역을통해 재해석된 추상의 화면이라 할 수 있다.
주영의 작품까지 세 작가가 마주했던 각각의 ‘풍 이처럼 세 작가의 초기 작품을‘풍경이란 주제를 경’을소개한다.
김민정은 1990년대 이탈리아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으며, 다채로운 감각적 자극을받아들이는 동시
에 천천히 자신만의 ‘비워내기를 시작했다. 자신
이 노출된 환경적, 미술사적 영향을오랜 습성처
럼 자리한 전통적인 매체와 동양철학과 함께 녹
여 한지 회화로 탄생시켰다. 도윤희는 일상과 생
각이 침적된 심연 속에서 형용할 수 없지만 우리
를 터치하는 명확한 인식을가시화했다. 실존하지
만 가려져 있거나 표면에 보이지 않는 현상에 집
중하여 시적인 아름다움을발굴하고 이를 자신만
의 풍경으로 표현했다. 정주영은 독일 유학 초기
에 시작된 회화에 대한 탐구 과정 중 ‘회화에 대
한 회화라는 자신만의 질문에 250여 년 전 제작
통해 들여다봄으로써 매체와 방법론에 대한 접근, 지난 30-40여 년간 이어져 온 예술적 표현의 변 천, 작가로서의 영감과 태도를 진솔하게 소개한 다. 동시대에 회화를 택하고 고수해온 작가들의 철학적 사색과 관능적 표현을통해 장르적인 정 의를 넘어선 회화의 의미를 확장한다. 가장 감각 적이며 지적이고 영적인 회화의 영역 말이다.
된 김홍도와 정선의 진경산수화에서 그 답을찾
는다. 그는 풍경에 대한 해석과 세계관을오롯이
내포하고 있는 진경산수의 작은 부분을확대하여
차용함으로써 새로운 풍경을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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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Hee 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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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catalogue is published on the occasion of the exhibition:
Edition R
INCORPOREAL LANDSCAPE
에디션 R 풍경
2024. 3. 13 – 4. 14
Gallery Hyundai, Seoul
Concept
Sunghee Lee
Organization
Jae Hee Cho
Hannah Kim
Design
Yunsuk Kwon
Photography
Youngmin Lee
PR Minsoo Kim
Artworks © Artist
Catalogue © 2024 Gallery Hyund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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