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제1권제2호
1923년4월1일

•∣봄소리
∣어린이가발행되기까지이렇게지내어왔습니다 이정호
∣이태리이야기노랑수선꽃 우촌
∣어린이회의밤
∣발을밟히고미안합니다
•∣세계소년
불쌍하면서도무섭게커가는독일의 어린이
•∣소녀소품아버지생각-순희의설움
•∣동화극노래주머니2(1막3장)소파
∣상연할때에
∣동요달
∣길가다가
∣각지방소년회소식
•∣그림동화황금거위몽중인
표지이야기
창간호와2호,3호등은별도의 표지나목차없이B5판(4·6배판)
12면으로엮어발행.
•∣남은잉크
봄은움직이는철입니다.
3월은움직이는달입니다.

봄 소 리
긴긴겨울동안죽은듯이움츠리고있던모든것이새로활개를펴고새로호흡을
하고새로소리를치고일어나는때가봄철이요,이봄철의움직임이시작되는것이 3월입니다.
여러분,산에가십시오.골짜기에흐르는물에봄소리를들을것이요.들에가십시
오.가지에날으는새소리에봄소리를들을것입니다.그리고가만히땅위에귀를 기울이십시오.넓기나넓은대지가움죽움죽움직이는소리를들을것입니다.이소

리를먼저듣고느끼고그리고그소리에화응하여*나아가는사람은사는사람, 앞서는사람일것입니다.
아마대지는
우리도움직이지
씩하게쾌활하게
*화답하여

시작하였습니다.
매주목요일오후와일요일오후에우리는천도교당에모여재미있는유희와운동 도하고여러선생님의좋은말씀을듣기로되어서어떻게목요일일요일이기다리 기에지루하였는지모릅니다.서로서로다른학교에통학하는회원들이그날은모 두반갑게만나서좋은낯으로뛰고놀고하다가시간이되면은한패는풍금앞 에모여여선생님께동요를배우고한패는모여유익하고재미있는말씀을듣 고……그날이야말로어떻게즐거운지모릅니다.이일요와목요에으레모이는이외 에우리는항상그철그철의변하고움직이는자연과친하기를힘써왔고또그때 그때의기회있는대로우리의지식을넓혀가고심신의발육을돕기에게으르지아 니하였습니다.이것은크게유익하고의미깊은고로그중에몇가지를따로쓰겠 습니다.
백화가만발하고신록이청청하여세상의모든것이생기있게쭉쭉뻗는6월12일 우리는성북취운정비단잔디위에춘계운동회를열었습니다.이날동락한회원이 이백오십명구경꾼이이천여포함한첫여름볕을쪼이며오붓하게우리는하루를 무한유쾌히놀았습니다.유쾌한이날의놀이가우리심신에얼마나유익하였는지 모릅니다.
삼청동에탁족회6월19일이날은천기청명한일요일이요지루하게오던비가개인 뒤끝이었으므로산수와함께한울빛까지풀에씻은듯하여스스로심신이상쾌한
날이었습니다.이날오후에삼청동의탁족회를열어심신을더욱상쾌하게하였습니 다.
눈물의추도회
아아눈물의날8월15일!우리회원신규호씨(11세)는불행히보성학교개축공사
장에서넘어지는담에치여서참혹히세상을떠났습니다.정든동무들애처롭게잃 어버린우리는22일에천도교당안에추모회를열고슬픈노래와서러운글로써그 의영을위로하였습니다.이날우리회원일동외에참여한어른이이백여명에달 하였는데고규호씨의유물인학교용품과필적이그윽히사람의가슴을울렸으며 회원의울면서부르는추모가소리에울지않는이가없었고더구나규호씨의모 친의크게우시는소리가한없이마음을슬프게하였습니다.(다음호에계속)

어느곳에나시쓰사스라는어여쁜소녀가있었습니다.그리고그소녀의집옆에 조그마한호수가있었습니다.그래나시쓰사스소녀는날마다날마다호숫가보들
보들한새파란잔디위에앉아머리빗는것을무엇보다도제일좋아하였습니다.
어느날나시쓰사스는한결같이호숫가에앉아따뜻한햇볕을쪼이며머리를빗고
있노라니까자기의얼굴이새파란물속에비추어있는것을보고나시쓰사스는깜 짝놀라며
“아이고어떡해!내가이렇게도잘도생긴줄을여태껏모르고있었지!”
하며혼자서기뻐했습니다.그래서소녀는자기의그림자만자꾸자꾸보고있었습니 다.이때에한마리의다람쥐가나무에서내려와나시쓰사스소녀의이름을불렀습 니다.그러나나시쓰사스는자기의그림자에정신이쏠리어아무대답도못하였습니 다.다람쥐는다시소녀의옷자락을물어당기며소녀를불렀습니다.그제야나시쓰 사스소녀는 “누구야?오-다람쥐.그래왜귀찮게구니?”
이렇게말을하였습니다.다람쥐는고개를짤짤흔들며
“나시쓰사스야,나의소원이니저쪽과수나무밭에맛좋은포도가열렸으니나에게 한송이만따서주려무나.”
이렇게청하였습니다.그러나나시쓰사스는 “싫어야.나는지금어여쁜나의그림자를보고있단다.
이렇게말을하며정성껏물속만바라보고있습니다.다람쥐는할수없이나무위
로기어올라갔습니다.
그다음에는어데서인지비둘기한마리가날아와서나시쓰사스를불렀습니다.그러
나나시쓰사스는자기그림자에정신이쏠려아무대답도못하였습니다.비둘기는
다시나시쓰사스의왼편어깨에앉으며소녀를불렀습니다.
“누구야?오-비둘기.그래왜귀찮게구니?”
이렇게말을하였습니다.
비둘기는또렷한눈이더욱둥그레지며
“나시쓰사스야.나의소원이니저쪽나무아래나의동무가다리를다쳐고생을하 니수고스럽지만약을발라끈으로매어주려무나!”
“싫어야.나는지금어여쁜나의그림자를보고있단다.”
이렇게말을하고한결같이물속만바라보고있었습니다.그래.비둘기는할수없 이섭섭히날아갔습니다.
조금있다가한마리의토끼가급히나시쓰사스의옆으로뛰어와서소녀를불렀습 니다.그러나나시쓰사스는자기의그림자에정신이팔려아무대답도못하였습니 다.토끼는다시소녀의다리를핥으며소녀를불렀습니다.나시쓰사스는그제야 “누구야?오토끼왜귀찮게구니!”
이렇게말을하였습니다.토끼는두귀를쫑긋하여가지고
“나시쓰사스야,나의소원이니저쪽수풀사이에나의어머님이불행히함정에빠져 거의죽게되었으니함정에든나의어머님을살려주려무나.”
이렇게애걸을하였습니다.그러나나시쓰사스는 “싫어야.나는지금나의어여쁜그림자를보고있단다.”
하며한결같이물속만바라보고있습니다.토끼는할수없이수풀사이로깡충깡 충뛰어갔습니다.나시쓰사스는방긋방긋웃으며
다람쥐가포도를원하더라도
비둘기가다리를다쳤더라도
토끼가함정에서죽더라도
이곳을어떻게떠나겠느냐.
어여쁜그림자는아른아른
나를보고방긋방긋웃고있는데
이렇듯노래를불렀으니어째서인지
다람쥐가포도를먹고싶대도
비둘기가다리를아파하여
토끼가함정에서죽는다해도
앉은대로움직이지도아니하니
사람이아니고풀이로구나
풀이좋거들랑풀이되어라
풀이좋거들랑풀이되어라
이렇게부르는노래소리가들렸습니다.나시쓰사스소녀는깜짝놀라사방을둘러 보았습니다.그러나아무것도보이지아니하였습니다.그래이상하게여기고있는 차에저편바위위에하얀연기가무럭무럭나오더니그것이한데뭉쳐져서난데없 는큰사람이되었습니다.그리고번쩍번쩍하는눈으로나시쓰사스를바라보며큰 소리로
“아하.......”
웃었습니다.
“어째서요!무엇이그렇게우스워요?”
나시쓰사스는무서움을억지로참고물었습니다.
“무엇이무서워요라니?너가지금이상하게도변하여졌으므로웃는것이란다.”
“네....네내가?내가무엇으로변하였어요?”
“무엇이든지좋아……이-정모르는계집애야…”
이리대답을하더니바위위에서표연히사라지고보이지아니하였습니다.나시쓰사 스는너무도무서워급히일어나려고하였습니다.그러나두다리는땅에딱붙어있 었습니다.나시쓰사스는더욱놀래며두손으로풀을훔켜잡고일어나려고하였습니 다.그래도두발은땅에딱붙어영영떨어지지를아니하였습니다. 나시쓰사스는우는소리로
“아-무슨일인가?정말큰일났다.”
하며자꾸자꾸일어나려고애를씁니다.그사이다리는급자기싸늘하여졌습니다.
그리고발끝으로풀줄기같은것이자꾸자꾸솟아오르고얼굴에는밝은핏기가없 어지고누런황금빛으로변하였습니다.
어머님!
어머님!!
나시쓰사스소녀는두손을공중으로올리며슬픈소리로어머님을불렀습니다.그
부르는소리가사라지기도전에두손은어느덧풀잎사귀로변하여졌고,몸은한 개의줄기로변하여졌습니다.이나시쓰사스소녀는다시말하자면한포기의황색
수선화가되고만것이었습니다.그러므로황색수선화는지금까지물가에있어물 속에비추이는자기의그림자를언제든지언제든지정성껏바라보고있답니다.(끝)
어린이회의 밤

어린이회의 밤
내일모레토요일저녁일곱시에우리집에서어린이회를개(開)하오니부디참례해
주시기를바랍니다.또당일은김군의독창과최군의동화도있을터이오며오실 때에하모니카를가지고오시기바랍니다.
2월OO일
박수남
이길순씨
어린청O이OO장어나각집으로OO습니다.
토요일이되었는데이날아침오후O시O부터눈이오시기시작하였습니다.길순이
는공연히마음이키여서저녁밥을재촉해먹고우산을받고눈오시는길을나섰습 니다.벌써기남이집에여러동무들이모여있겠지누구누구모였을까기남이는공 립보통학교이니까그학교동무들도더러왔겠지.최군이무슨동화를이야기할테 노....이런생각을하면서길순이는기남이집에이르렀습니다.그렇게자주가든집
이아니니까그냥쑥들어가기가안되어서우산에싸인눈을툭툭털면서기남이 있습니까!하고크게부르니까어-하고앞엣방에서기남이가나오면서어서들어오 라합니다.기남이를따라앞엣방으로가니까벌써방문앞에구두나막신짚신여 러컬레가섞이여놓여있었습니다.어서오너라인제오느냐오키O될수있겠다제각각 하는인사들도들으며들어가니까모두일곱사람이모여있는데그중에는모르는 소년이두사람있었습니다.모일사람은다모였는데김군만아니왔는고로김군만 오면전부출석이라합니다.방은2칸방인데윗목에서세간이놓이고방에불을많
이떼인모양이어서퍽훈훈하였습니다.김군은아니온채로개회하기로하였습니다. 순서를벽에써붙였는데글씨는기남이글씨인듯하였습니다.
먼저기남이가개회한다고하니까일동이손벽을쳤습니다.기남이는말을이어서
“우리가서로친목도할겸지식교류도할겸매주일토요일밤마다모일까하여우선 제1회를오늘연것이라고간단히말을마쳤습니다.그다음에순서대로강군이나 서서소년의입지라논문대로한십분동안학교에서O신시간에배운것을말하였습 니다.그래도처음하는것으로는잘한편이었습니다.그다음에는최군의동화였습 니다.최군은자기어머니가보시는부인잡지라는책에서본것이라고내어버린아 해라는이야기를어떻게잘하는지모두들눈물이글썽글썽하면서재미있게들었습니 다.그이야기가끝나자밖에서기남이있습니까하고부르는소리가납니다.김군 이온줄로알았습니다.방속에서그냥”들어오너라“하니까김군이O보림당겨오느 라고늦었다고하면서들어와앉았습니다.
그다음순서는길순이하모니카독무였습니다.길순이는나가서가지고온하모니 카로늘부르던학주가를불렀습니다.그러니까일동은손벽을자꾸치면서재청한 다고합니다.O는수업시또나가서이번에는졸업식가를불렀습니다.그다음에는 송군의동화였습니다.송군은자기학교에서선생님께들은것이라는데못난이자장가 라는이야기인데어떻게우스운지그리고송군이이야기를하면서일일이우습게흉 내를잘내어서허리가끊어지도록웃었습니다.그다음에는김군의독창이었습니다.
망무가를부르고나니까일동이또재청을하여서할것이없다고수학여행가를하 였습니다.이것으로순서는끝났지만순서외의안군이나와서수수께끼를세가지하 고고군이나와서동화라고새노래를하고나니까일동은그동화를벗겨가졌습니 다.그리고요다음토요일에또모이기로하고나서기남이아버지가사주신왜콩한
되와모자한O관을내어놓았습니다.창밖에눈이그저그치지않고쏟아지고있었습 니다.여러분사이에이러한회가많이생기기바랍니다.
발을밟히고
미안합니다
전차나기차나사람많이모인곳에서어떤사람
이부주의로발을밟으면누구나노하기쉽지만은
발을밟히고도리어
“미안합니다.”
하고절을하는훌륭한성질을가진사람!독일
사람이대개그렇습니다.발을밟도록내가부주의
하여당신의보행에방해가된것이미안하다는
말입니다.또한가지그곳소학생들은,끔찍이
나이많은사람,또윗사람을존경합니다.그것은

그러는법이니까으레그러는것이아니라,그가자기의지도자인까닭으로그에 대하여공경을드리는것입니다.학교에서선생이칠판에글씨를가득이쓰고지우 게될때쯤되면,맨앞에앉은학생이얼른나가서칠판에글씨를지웁니다.그것 은선생이손수지우게하는것은실례로아는까닭입니다.

불쌍하면서도무섭게커가는
독일의 어린이
매일한번씩낮잠을재우는학교
독일사람처럼굳건하고규모있고지식많고그러면서도몹시고상한성질과사랑 을가진사람은드물것입니다.그렇게훌륭하게그네는어떻게길리우는가…….이
제여기에쓰는독일어느유치원의이야기를주의해읽어주십시오.
어여쁘고향기로운각색꽃이나란히피어있는마당을가운데끼고좌우에우뚝

서있는커다란집,여기 서천사같이귀여운어린 이들은씩씩하게커가고 있습니다.
맨먼저밑층응접실에서
나와서그옆에방에를 들여다보면,따로따로놓 인책상위에서제마음 대로그림을그리고있는 이도있고,그림보다도이 야기를듣고싶은사람은 한편구석에모여서재미 있게이야기를듣고있습 니다.다리는뻗고싶은대로뻗고있고얕고조그만걸상에앉고싶은사람은앉
고…….벌써어떻게그네들이자유롭게제풀*대로버쩍버쩍커가는양이눈에보 입니다.그러면서도방속이몹시고요한것은희한한일입니다.(*풀:세찬기세나활발한 기운)
색색으로지어놓은방이여럿이있는데,어떤방은무슨누각같이되고조그만유 리창을내인것도퍽어여뻐보이고어떤방에는그림그린발*을쳐놓은방도있 습니다.방방이조그만책상,걸상,장난감,세간살림기구같은것이놓여있는데 어린이들은아무때나마음내키면그방에들어가서저혼자좋을대로마음대로
재미있게놀다나옵니다.(*발:가늘고긴대를줄로엮거나줄따위를여러개나란히늘어뜨려만든 물건)
이렇게하여남에얼싸하거나*따라가는것보다도자기의뜻을존중하고자기의뜻 은얼마든지펴가게되는것입니다.뛰고싶은사람은뛰고,노래부를사람은높 은소리로노래를부르고,그림그리고싶은사람은그림을그리고,이야기듣고싶
은사람은이야기를듣고…….이렇게무한히자유로운중에도세밀한점까지뜻에 맞게갖추갖추*배우고알게되는것입니다.(*얼싸하거나:그럴싸하다.갖추갖추:여럿이모두 있는대로)
이렇게자유롭게제멋대로지내면서도일정한규칙과약속은무섭게잘지키도록
교육을받습니다.딴방에들어가보면거기서는일곱사람의어린이가책상위에 사과일곱개를놓고그것을보면서제각기진흙을부비면서사과처럼만들고있습 니다.말도아니하고장난도아니하고그저열심으로사과처럼만들기에만정력 을쏟고있습니다.똑저대로만들고야만다하는결심에어린이의전생명의울림 이들리는것같이놀랍고무섭게보입니다.거기에독일사람전체의성질이나타나
보이는것입니다.진흙으로사과를다만들면책상위에놓인제모가치*사과는 자기가먹게된다합니다.
(*모가치:몫으로돌아오는물건)
거기에서옥내유희장에가서보면거기서는시간이되면여선생한분이피아노를 둥둥칩니다.그러면어린이한이십명이나되는한떼가남녀섞여서달겨들어모 입니다.그리고피아노곡조를맞춰서걸음을걸으면서저쪽한편으로가서늘어섭 니다.
그러면다른여선생한분이바닥에둥그렇게커다란금을그어놓습니다.그리고
그금안에보시기를여러개놓고물까지떠다놉니다.그러면어린이들은제각기 그보시기에물을담아들고피아노곡조를맞춰서물이엎질러지지않도록그금 위로걸어갑니다.쾌활한중에도침착하고주도한주의성을기르는좋은방법입니 다.그다음에는춤을추면서돌아다닙니다.누가가르치는사람도없고앞장서는 선생도없습니다.그냥피아노곡조에맞춰서제마음대로제멋대로덩실덩실추면 서돌아다닙니다.어느때까지든지기운껏유쾌하게추도록피아노는쉬지않고유 쾌한곡조를쳐줍니다.구경하는사람까지어떻게유쾌한지어린이처럼춤을추며 돌아다니고싶게됩니다.2층에는어린이들이제각기마음에맞는대로무엇이든지 배울수있는각교실이있고3층에는어린이를지도하는사람들의양성소가있습 니다.
어린이들의세수하는곳과변소에를가보면대야,수건,비누같은것이가지런히
늘어놓여있고모든신호나주의사항이글씨로쓰여있지아니하고일일이그림 으로그리어있는것도퍽부드럽고좋아보입니다.
맨나중에한곳에를가보면삼베부스러기로짠거칠디거치른멍석같은것을넓
은방에쭉깔아놓고그위에베개같은것이수없이많이늘어놓여있습니다.
여기서매일한번씩이백명의어린이를낮잠을재웁니다.
여기서한잠을잘자고나서또오후를잘놀고배우고저녁때가깝게야집으로
돌아갑니다.아아,씩씩하게자유롭게커가는그네들의앞길이행복되지아니하고 어떻겠습니까?

소녀소품
아버지 생각
순희의설움
가늘은비가소리도잔잔하게부 슬부슬내리고있습니다.
순희의집은너무도쓸쓸하게조 용합니다.삼월스무여드렛날,이 날이순희의아버지의생신날이건

마는3년전에나가신아버지께서는어느곳에어떻게계신지소식도모르고……. 쓸쓸스럽게조용한날을구슬프게봄비만자꾸오시고있습니다.
순희가열살되던3년전해의늦은봄에아버지는집에서나가셨습니다.무슨일 로어데로가셨는지그것조차순희는알지못하였습니다.어머니께서는알고계신지 도모르지마는아무리물어보아도어머니역시모른다고하시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다른사람과같이장사를하실이도아니었습니다.밭을갈거나농사 를지을이도아니었습니다.무슨일로어데를가셨는지순희에게는아는수없었습 니다.
얼굴이희고수염이무섭지않게조금나고부드러운소리로“순희야,순희야!”하 고귀애해하시던*아버지가나가신후로는순희는어떻게재미없고쓸쓸스러운지모 릅니다.학교에서습자쓴것을가지고와도칭찬해주실이도없고몇째나하였느 냐고통신부를펴보고기뻐해주실사람도없었습니다.(*귀애하다:귀엽게여겨사랑하다)
그래도인제돌아오시겠지하고기다리기를날마다달마다하였으나영영아버지는 돌아오시지아니하고벌써3년이나지났습니다.
작년봄에단한번,아버지에게서언문으로써보내신편지를어머니앞에서읽어
드린것밖에는다시소식도없었습니다.그것은분명히북간도*에서보내신것이었 습니다.그편지에는기후도좋지못하고일도뜻과같지못하여낙심만된다는말
씀과또여기서지내기가곤란하여다른곳으로옮겨간다는말씀이있었습니다.(*
북간도:두만강과마주하고있는간도지방)
그편지를읽고순희는어떻게울었는지모릅니다.조그만책상위에빤하게켜있
는전기등불을물끄러미들여다보면눈물고인눈에아버지의얼굴이자꾸보여서 참다못하여빈벽을향하고,
“아버지이!아버지이!”
하고부르기도몇번이나하였습니다.그럴적마다어머니의눈에서는눈물이뚝뚝 떨어져서바느질감을적시었습니다.
멀고먼객지에서고생을하시는아버지의얼굴은마르시기도하였겠지,수염도길 게나셨으리라,이런생각이자꾸키여서*생각하면생각할수록그다정하시던아버
지의몸과얼굴이변하였을것과벌써아버지의얼굴조차잊어버리게되는것이순 희에게는슬프고슬프고더할수없이슬픈일이었습니다.(*키이다:마음에들거나내키다
마음에걸리다)
지금은어데서어떻게고생을하고계신지…….오늘이날이생진*날인것을알고나 계신지…….슬프게슬프게우는눈물같이가늘은비는주룩주룩자꾸오시고있습 니다.‘아아,아버지!’하고속으로부르고순희는단한장인아버지의편지를꺼 내서또읽고또읽고하였습니다.
가늘은가늘은빗발을무심히보고앉았는순희의눈에는피곤할대로피곤한아버 지께서지팡이를짚고터벅터벅인적도없는길을걷고있는것이아련히보였습니 다.(*생진:생일의사투리) “아아,아버지이!”
하고순희는공중을향하고우는소리로불렀습니다.두눈에서는아버지생각하는 설운눈물이방울방울흘렀습니다.
비는그치지않고오시고있습니다.
여러분,이가련한순희의집에아버지가속히돌아오시도록마음을합하여빌어드 리십시다.

동화극
노래주머니 1막3장
제2장
촌의등뒤조그마한냇가의경치.멀리
등성이위로초가집지붕이둘셋보이
고,그등성이아래로는조그만냇물이
보이고,그내위에는다리도놓여있
다.(개막)
촌의소년4,5인이우편(내의끝쪽)에

학교나소년회나아모나 하기쉬운동화극
서메기를잡아담은양철통하나를들고좋아서떠들며등장하여무대의중앙에
갖다놓고들여다보면서떠든다.4,5인이모두발을걷고손에나무때기를들고1 인은삼태기를들었다.
소년1:“어른의팔뚝만하다.”
소년3:“이애,나는처음에꺼먼것이꿈틀하길래뱀장어인줄알았어요.”
소년1:“나도그랬지.네가이크!하고소리를지를적에보니까무에꺼먼것이흘
깃보이겠지?그래뱀장어인줄알았지.”
소년2:“이렇게큰놈이어데서내려왔을까?”
소년3:“이애,여기서도가끔이렇게큰놈이잡힌단다.왜요전에도평산이아버 지가요아래에서잡지않았니?”
소년1:“그래,그때도잡혔지.그렇지만이것만큼크지는못하다.”
소년2:“크지못하구말구!”
그말이끝나기전에소년3이왼편을보고,
소년3:“에그,저기혹쟁이가온다.”
소년2:“응?김서방인가박서방인가…….박서방이면좋지만김서방이면또심 사*를부릴걸.”(*심사:마음에맞지않아어깃장을놓고싶은마음)
소년3:“그러게말이야.같은혹쟁이라도박서방은그렇게사람좋은데김서방은
왜그리욕심만많고심술만사나운지몰라요.”
소년1:“심술이사나우면어쩔터이냐.우리가잡은미에기를뺏어갈듯싶으냐.”
소년3:“저심술쟁이일을누가아니?”
소년1:“그따위짓을하면내가그혹을잡아당겨버리지…….”
소년2:“쉬이,왔다왔다.”
좌편뺨에혹달린김서방등장.
김서방:“너희이놈들,거기서무엇들을하니?”
소년1:“아니에요.아무것도아니해요.”
김서방:“그통은무슨통이냐?”(하고가깝게가서들여다본다.)
소년2:“지금저내에서미에기를한마리잡았어요.”
김서방:“허,그놈크다!정말너희가잡았니?”
소년1:“지금저희가잡았어요.”
김서방:“그놈맛있겠다.어데서잡았니?저개천에서잡았어…….오오그럼저위 에파놓은웅덩이에서흘러내려온것이로구나……! 예끼,요놈들!남의웅
덩이의것을잡아가는놈들이어데있니?못된놈들같으니라고……!”(하면 서통속에두손을넣어집어가려한다.)
소년일동:“아니에요,아니에요.우리가애써잡은것인데왜뺏어가려고그러셔 요.”(하면서펄쩍뛰며못가져가게막는다.)소년1은김의두팔을붙잡 고,소년2는통을얼른빼어다비켜놓고일동이김의가슴과몸을밀고있 다.
김서방:“남의미에기를가져가고안내어놓을터이냐?두들길터이다.”
소년1:“저위에웅덩이가있기는어데있어요!있기나있는웅덩이를파놓았다고 해야지요.그러지말고어서갈곳이나가셔요.”
김서방:“요놈의자식들,안내놓을터이냐!”(하고몸을밀고막고섰는소년을 때리려고주먹을번쩍든다.그때무대우편에서혹떨어진박서방이뛰어와 서김의주먹을붙잡는다.)
박서방:“이거누구인지좀참으시오.어린사람을그렇게때릴것이무엇있소. 오,나는누구라고,자넬세그려.이사람아,어린사람들과싸움이무슨싸 움인가!부끄럽지아니한가!”(하고주먹을놓아준다.김은물끄러미박을쳐
김서방:“이게누구요?아니박서방아니요?”
박서방:“이사람이왜이렇게딴청을잘하나,박서방을처음보나.”
김서방:(눈을멀뚱멀뚱하면서)“아니,박서방은분명히박서방인데박서방이면 혹은어쨌소?혹이아니보이니.”
박서방:“이사람이왜이러나.혹이없다니왜없단말인가.이거아니무언가.” (하고자기손으로뺨을만져보다가깜짝놀라서좌우뺨을자꾸만지면서
찾다가주춤하면서)
박서방:“으응?정말없어졌다!너희눈에도아니보이니?”(하고소년들을향한 다.소년들은이때까지의심하면서보다가그제야와락와락달겨들며)
소년1:“에그참,인제보니까박서방이십니다그려.그런데혹을어쩌셨습니까?”
소년2,소년3:“아주말쑥합니다.”
김서방:“아니,이게웬일이요!”
박서방:(손뼉을딱치고)“하하,어저께밤에산속에서도깨비들이정말떼어갔네 그려.”
김서방:(와락달겨들며)“응?도깨비들이떼어갔어?”
박서방:“응!도깨비들이떼어갔네그려.이상도한일이지.나는꿈인줄알았는 데.”
소년일동:“도깨비를보셨어요?어떻게생겼어요.”
김서방:“아니정말인가?”(하고소년을향하고섰는박의손을와락잡아다리는데 *박의허리춤에서보물싼것이쏟아진다.)(*잡아다리다:‘잡아당기다’의사투리)
김서방:“이것은또무엇인가.”
박서방:(깜짝놀래어그것을귀중히들면서)“하하,정말꿈은아니었는걸…….이 것은도깨비가준보물이라네.”
김서방:“으응?혹떼어주고보물까지주고!어덴가,어데야?”
박서방:“저산속이라네.”(하고나오던곳을손으로가리키니까벌써참지못하고 후닥닥가려한다.)
박서방:“이사람아,내이야기를더듣게…….”(하는데김은두주먹을불끈쥐 고박을홱밀쳐버리고급한걸음으로우편으로간다.박은그뒤를물끄러
박서방:“허허,급하기도하다.자세한이야기도듣지않고그냥가서어떻게하려 노…….실수나없으면좋으련마는…….”
소년2:“글쎄올시다.말도채듣지않고가서어쩌려고그러는지모르겠습니다.”
소년1:“그까짓욕심쟁이혼이나한번났으면좋겠다.우리가도깨비같으면한번 되게*혼을내주겠다.”(*되게:아주몹시.된통)
소년3:“그럼눈에서눈물이나도록혼을내주지.”
소년2:“그런데어떻게도깨비를만났습니까?어떻게생겼어요?무섭지않아요?”
박서방:“그래그래,우리집에가서이야기하자.어서가서우리집식구하고동리 사람들을만나야지.”(하면서벙글벙글한다.)
소년1:“이얼굴좀보아요.퍽이뻐지셨습니다.”
소년2:“아주딴어른같애요.”(하고소년들은박의손을잡고이런말을하면서
뒷걸음질을하면서뒤로뒤로퇴장하고,박은소년의말끝마다벙글벙글하면 서그뒤를따라들어간다.(폐막)
제3장
제1장과동일.새소리만후루룩후루룩(개막).
어두컴컴한수풀속을욕심많은혹쟁이김이여긴가저긴가하는기색으로좌우를 두리번두리번하면서나온다.가운데까지나와서, 김서방:“이렇게깊이와보아도여기도도깨비는없는데그게어데인가…….얼른
도깨비를만나야이혹을(손으로만지면서)감쪽같이떼이고보물을얻어 갈터인데…….이거원,어데인가.벌써새벽이다되었을는지도모르겠는데 이때껏찾아다녀도보이지를아니하니어쩌면좋을까.아까자세물어보고나 올것을잘못했다.이야기를듣고왔어야어데인줄도알고만나면어떻게 해야될줄도알지…….에에,아무려나찾아보자.또한고개넘어가보면 알겠지.”(하고또좌우를두리번두리번하면서무대뒤로들어간다.)
한참동안새소리만후루룩후루룩들리다가한참만에산속에숲속에서‘또드락딱 은나라금나라또드락딱…….’하고도깨비들의합창하는소리만들린다.한구
절을다하도록소리만들리다가다시한구절되풀이로시작하면서열을지어나 온다.괴수는맨뒤에떨어져서나오고…….중앙까지나와서서합창을다마친
후에도깨비들은이리저리무엇을찾는다.찾다가이윽고괴수를보고차례차례‘오 늘밤에는보이지아니합니다.’‘찾아보아도없습니다.’‘인제는오지아니하겠지요. 무엇하러다시오겠습니까.’한다.그리고좌우로늘어선다.괴수는일일이그보고 를듣고한참이나고개를숙이고있다가, 괴수:“흐흠!고약한놈이로구…….그놈의혹에서소리가나는줄알고혹을떼고
보물만많이주었더니소리가당최나와야지.애초에그까짓인간의새끼가 우리의놀이터에를오는것부터괘씸한놈이아닌가!그래,우리가그까짓놈 에게속는단말이냐.그놈이다시눈에띄기만하면단단히벌을주어야될 것이다.”
도깨비1:“네,그놈이다시이곳에오기만하거든그놈의코를잡아빼어늘여서땅 에질질끌리도록길게해주지요.”
도깨비2:“아니요,그것보다좋은것이있습니다.그놈이오기만하거든커다란혹
을입위에다달아서노래는새로에*말소리도아니나게해주지요.그것이 좋습니다.”
(*새로에:‘고사하고’‘그만두고’‘커녕’이란뜻의보조사)
도깨비3:“아니요,그것보다도그놈이오기만하거든벌거벗겨서허리를길게늘여서 저나뭇가지에다가친친감아놓지요.”
도깨비4:“그것보다도좋은것이있습니다.그놈이입을벌리는대로입속에서개구
리가한마리씩튀어나오게해주지요.그러면그놈이입을못벌리게될것 입니다.”
도깨비5:“아니요,그것보다도…….”(하는데괴수가손을내두르며) 괴수:“그만두어라.(도깨비5는깜짝놀래어말을하려다말고도로제자리로돌 아가선다.)어떻게하든지우선그놈이여기에들어와야아니하느냐.너희 들은밤낮하는노래라도다시부르고춤이나추어라.너무심심하고나.”
일동:“어이.”(하고나와서뺑둘러서서또드락딱합창을하면서빙빙돌며춤을 춘다.)
이때에혹쟁이김이도깨비를찾다못하여기진역진하여*돌아오다가언뜻도깨비 떼를보고하도기꺼워서손뼉을치며좋아한다.도깨비의노래가끝나기를간신히
기다려서가깝게나가면서,(*기진역진:기진맥진하다)
김서방:“여보시오,오늘또혹하나가지고왔소이다.보물하고바꾸십시다.”
이소리를듣고도깨비들이우달겨들어서붙잡는다.김은자기를환영하는줄알 고,
김서방:“보물을아니가져오면혹은주지아니할터이요.이혹이무슨혹인줄 알고그러시오?”
괴수:“이애들아,그사람을이리데려다앉혀라.”
일동:“어이.”(하고김을괴수옆에앉히고일동멀찍이나서서둘러앉는다.)
김서방:“이혹은어저께혹보다도훨씬좋은혹입니다.”
괴수:(벙글벙글웃으면서)“노래도잘나오겠지…….”
김서방:“노래요?(의외의말에놀라는모양을하다가무슨생각이난듯이고개를 끄떡끄떡하고)네,납니다.썩잘납니다.노래뿐인가요.무엇이든지잘나오 지요.어저께주신보물보다세갑절은더주셔야됩니다,네?세갑절은주 셔야되어요.어서얼른보물을가져오십시오.꼭세갑절은주셔야됩니다.”
괴수도벙글벙글웃고둘러앉은일동도서로손가락질하면서낄낄거리고웃는다.
김서방:(갑갑한듯이)“어서가져와요!”
일동:“아하하하하…….”
괴수:“네그러면노래를하여보아라.그혹에서나오나아니나오나.”
김서방:“보물먼저가져오고그리고감쪽같이이혹을떼어가야지노래가나오 지,그냥나오는혹이어데있습데까?”
괴수:(눈을부릅뜨고벌떡일어서면서큰소리로)“예끼놈!어저께는처음이니까 속았지,또속을줄알고,이놈!그혹을떼어야소리가나와?이고약한놈 아…….보물을세갑절을주어야해?이놈!너는이놈,오늘벌을단단히 줄터이다!”
김서방:“네?벌이요?”(하고벌벌떤다.)
도깨비1:(벌떡일어서면서)“이놈을코를잡아늘이지요.”
김은코를쥐고쩔쩔맨다.
도깨비2:“입에다혹을붙여서입을못벌리게하지요.”
김입을꼭쥔다.
도깨비4:“이놈을벌거벗기고허리를늘여서저나뭇가지에친친감지요.”
김은두손으로제가슴을꼭껴안는다.
도깨비4:“이놈의입에서개구리가나오게하지요.”
김은다시입을가린다.
괴수:“아니다.그럴것없다.어저께밤에속은것은이놈이우리를속인것이아니 고우리가잘못알고속은것이니그리죄가크지는아니하다.이러고저러고
할것없이엊저녁에그혹을갖다가이놈의우편뺨에붙여주어라.”
일동:“어이.”(하고달겨들어버둥거리는김을꼭에워싸고혹을붙여준다.)
김서방은그냥엎드러져있다.
괴수:“자아,이제는돌아가자.역시우리에게는또드락노래가제일적합한가보 다.그노래나부르며돌아가자.”
일동은나란히서서또드락합창을하면서들어간다.괴수맨나중에천천히따라 들어간다.저속에서까지합창소리가들리고그것이끝난후새소리가후루룩후 루룩들린다.김은그제야고개를들고기운없이일어서서두손으로두혹을만 지고우는소리로,
김서방:“허허,이노릇을어쩌잔말이냐.혹을떼이러왔다가박서방의혹까지 마저붙이고가는고나.아이그,부끄러워어쩌면좋단말이냐…….”(하고탄 식을한다.)
새벽닭우는소리가나면서(폐막).
상연할때에
•혹쟁이김과박의의복은얼른보아도다르게빛다른옷을입히고하나는감투
를쓰고,하나는갓을쓰든지하여서로다르게해야됩니다.
•혹은마분지나유지*를몇겹배접*을하여둥글게만들어얼굴같이칠을하고
가는실누른실로고리를만들어귀에걸고또뺨에닿는데는풀칠을하게하 십시오.
(*유지:기름종이,*배접:종이,헝겊또는얇은널조각따위를여러겹포개어붙임)
•도깨비는누른빛이나푸른빛상하내의를입고그위에그냥허리에검정띠를 띠고,팔뚝과다리도검은끈이나헝겊으로질끈질끈동여매면그만이요,괴수는 그위에흑색커다란조끼를하나더입으면좋습니다.
•도깨비의얼굴은붉은칠을하고머리위에는마분지로뿔을만들어달고수건 같은것으로동여매면됩니다.그리고눈가에먹으로테를굵게그리고입도크
게그려야됩니다.그중에괴수는구레나룻을붙이면좋습니다.
•보물은아무것이나보자기에싸가지면됩니다.
•노래는곡조를만들어이다음발표하겠습니다.아직은하기쉬운곡조에맞춰서 하십시오.
•누구든지반드시앞을향하고앉아야됩니다.그러지않으면말소리가안들립니 다.
•여자들끼리해도좋습니다.더우습습니다.
•내용만잘안후에는말은조금씩달라도관계치않습니다(괜찮다).
•자유롭게,사실만틀리지않게하십시오.
다음호부터는서양역할극각본재미있는것을내겠습니다.무엇을낼는지기 다려주십시오.
길가다가
◇도적신사도적학생
2월26일밤한아홉시지난때겠습니다.새문밖에
갔다가전차타고돌아오는길인데차탄사람은
나외에노인이한분뿐이었습니다.그차가광화문
앞을지나샌전병문옆에정차하였을때에술취한
신사세분이올라탔습니다.그리과취하지도않았
는데그중에수염난한분이외투주머니에서술잔
하나를꺼내들고오늘은내가이놈을집어가지고나
왔지.어떤가이쁘지않은가?하니까또한분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