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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27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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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Daily Toronto

제 2627호 2026년 6월 11일 목요일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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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청년 세대 은퇴 양극화 심화 카일 J 리 기자 edit@cktimes.net

캐나다의 젊은 밀레니얼과 Z세대 (Gen Z) 사이에서 미래 은퇴를 바 라보는 시각이 극단적인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주거비 폭등과 고물 가 등 가혹한 경제적 장벽 앞에 은 퇴 자체를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기 며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반 면, 일부는 철저한 절약과 재테크를 통해 조기 은퇴를 달성하는 이른바 파이어(FIRE) 운동에 동참하며 상 반된 행보를 걷고 있다. 내셔널 포스트가 보도한 심층 분 석에 따르면, 캐나다 청년층의 자산 형성 기회는 초기 경제적 출발선과 부모의 지원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29세 코미디언 힐러리 헨더슨은 월 8,000달러의 수입이 있고 부채가 없 음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도심 주거 비와 비즈니스 비용 탓에 은퇴 저 축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반 면 가티노에 거주하는 38세 멜 도 리온은 14세부터 RRSP(확정기여형 은퇴저축)를 시작해 30대 초반에 이 미 반퇴(Semi-retired) 상태에 진입

고물가에 “은퇴 불가” vs 파이어족 “조기 퇴사” 했다. 도리온은 대학 학비 전액 지 원과 2010년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시기에 부동산 매입에 성공했던 점 이 조기 은퇴의 발판이 되었다고 밝혔다. 청년 3분의 1 “평생 은퇴 못 해” 비관… 전문가 “상속 자산 없는 Z 세대, 은퇴 저축 사실상 불가능” 실제 통계 지표도 이러한 저축가 (Savers)와 고군분투가(Strugglers) 간의 깊은 간극을 고스란히 반영 한다. 보험사 코오퍼레이터스 그룹 (Co-operators Group Ltd.)의 최 근 보고서에 따르면 35세 미만 캐나 다 청년의 3분의 1은 평생 은퇴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정 기적으로 은퇴 자금을 모으는 비율 은 38%에 불과했다. 이와 대조적으 로 CIBC의 설문조사에서는 Z세대 의 평균 은퇴 자금 마련 시작 연령 이 24세로 이전 세대(30세)보다 빨 랐으며, 희망 은퇴 나이도 59세로 가장 낮게 나타나는 모순된 정서가 확인됐다. 미래기술센터의 트리시아

윌리엄스 연구원은 이에 대해 "고 용 안정성이 확보된 청년들은 고용 주 매칭 펀드 등의 혜택을 받으며 저축 속도를 높이지만, 비정기적 계 약직에 의존하는 이들은 당장의 월 세를 내느라 미래를 도모할 여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워터루 대학교의 일로나 도허티 교수 역시 현재 Z세대가 직면한 고 물가와 척박한 진입 장벽을 '퍼펙트 스톰'에 비유하며, 부모로부터의 자 산 이전이나 상속이 없는 한 자력 으로 단기 목표와 장기 은퇴 저축을 동시에 달성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고 진단했다. 실제로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 자료를 보면 전국 평 균 주택 가격은 2016년 4월 508,567 달러에서 2026년 4월 695,412달러로 10년 새 27% 급등해 주거 마련 자 체가 거대한 무역 장벽처럼 청년들 을 가로막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청년층 사이에서는 전통적인 은퇴의 개념 대신 60% 이상이 짧은 경력 휴식기인 '마이크로 은퇴'나 파 트타임 업무를 병행하는 유연한 '재

Unsplash @Vitaly Gariev

정적 독립(Financial Independence)' 을 대안으로 꼽고 있다. 구조적 취약계층 위한 금융 인프 라 고도화 시급, 청년 삶의 질 높일 장기적 소득 펀더멘털 다져야 자산 가격의 폭등과 소득 불평등 이 맞물리며 청년 세대 내부에 깊 은 경제적 단절선이 그어지는 현상 은 향후 국가 거시 경제의 건전성 을 위협할 수 있는 무거운 과제다. 부모 세대의 부의 유무가 자녀의 은퇴 가능 여부까지 결정짓는 구조 는 사회적 이동성을 저해하고 청년 들의 근로 의욕을 꺾는 정서적 고 립을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청년들 이 은퇴라는 난해한 단어에 압도당 하지 않도록 금융 지식을 높이고 부채 관리를 도울 공공 행정 차원

의 세심한 조율이 필요하다. 다만, 전통적인 '65세 전면 은퇴 후 휴식'이라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 는 현상을 무조건적인 비관론으로 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좋 아하는 일을 발견해 이른 나이부터 노동의 강도를 조절하며 삶의 만족 도를 찾는 '반퇴 전환'이나 헨더슨 의 사례처럼 현재의 삶 속에서 자 아를 실현하는 형태의 노동 유연성 은 다변화된 현대 사회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볼 수 있다. 정부와 금융 당국은 청년들이 자산 격차 로 인해 좌절하지 않도록 주거 공 급 인프라의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기업 연금 매칭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프리랜서와 플랫폼 노동자들 을 수용할 수 있는 제도적 안전장 치를 다각도로 정비해야 할 때이다.

6월 부터 '통신 해지·변경 수수료' 위약금 사라진다 방송통신위원회, 6월부터 전격 금지 캐나다인들이 휴대폰이나 인터넷 서비스를 더 저렴한 요금제로 갈아 탈 때 내야 했던 각종 수수료가 역 사 속으로 사라진다. 캐나다 방송통 신위원회(CRTC)는 지난 3월 통신 사들이 고객의 서비스 해지, 변경, 혹은 신규 활성화 시 부과하던 수 수료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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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조건 찾아 떠나세요"… 30~80달러 활성화 비용 폐지 이번 결정에 따라 오는 6월 12일 부터 모든 통신사는 가입자에게 요 금제 변경이나 해지를 이유로 추 가 비용을 청구할 수 없게 된다. 그 동안 캐나다 통신사들은 신규 가 입 시 '활성화 수수료(Activation Fee)' 명목으로 약 30달러에서 최대 80달러를 부과해 왔으며, 이는 소 비자들이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는 경쟁사로 옮기는 데 큰 걸림돌이 되어 왔다. 비키 이트라이디스 CRTC 위 원장은 "이번 조치는 캐나다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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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반발… "비용 전가될 뿐" vs "소비자 선택권 확대" 이번 규제는 개인 사용자뿐만 아 니라 소상공인 휴대폰 가입자, 그리 고 주요 대형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ISP)의 홈 인터넷 고객들에게 모두 적용된다. CRTC는 향후 몇 달 내에 소비자들이 요금제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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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신의 통신 서비스를 더 능동 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기 위 한 것"이라며 "이제 소비자들은 자 신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찾기 위해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할 필요 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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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추가적인 보호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통신 업계를 대변하는 캐 나다 통신협회(CTA)는 이번 결 정에 즉각 반발했다. 에릭 스미스 CTA 부회장은 "이미 가격 하락세 가 뚜렷하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대한 부당한 개입"이라며 "수수료 를 금지한다고 해서 서비스를 유지 하는 데 드는 실제 비용이 사라지 는 것은 아니며, 결국 다른 방식의 비용 전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 장했다. '통신 요금 영양 성분표' 도입 검 토… 소비자 알권리 강화 CRTC는 수수료 폐지 외에도 홈 인터넷 요금제의 가격, 속도, 데이 터 한도 등을 식품의 영양 성분표 처럼 한눈에 볼 수 있게 표시하는 ' 표준화 라벨'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복잡한 요금 체 계에 현혹되지 않고 객관적으로 서 비스를 비교할 수 있도록 돕기 위 함이다. 이미 미국 연방통신위원회 (FCC)는 2024년부터 이와 유사한

라벨 표시를 의무화한 바 있다. 또 한 CRTC는 현재 분리되어 있는 ' 인터넷 코드'와 '무선 통신 코드'를 하나로 통합하고 단순화하여, 소비 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공청회를 곧 시작할 예정이다. 통신 공룡들의 '숨은 빨대'를 뽑 아내다 그동안 캐나다의 통신 시장은 ' 과점'이라는 비판 속에 높은 요금 과 경직된 서비스로 악명이 높았다. 특히 번호이동이나 요금제 변경 시 요구되던 80달러에 달하는 위약금 은 사실상 소비자의 발을 묶어두는 '인질극'과 다름없었다. 이번 CRTC의 조치는 정부가 통 신비 인하라는 민생 현안에 대해 강력한 규제 칼날을 빼 들었음을 의미한다. 물론 통신사들의 주장대 로 다른 비용 상승 요인이 발생할 우려도 있으나, 수수료라는 인위적 인 장벽이 무너짐으로써 발생하는 ' 경쟁의 시너지'가 장기적으로는 소 비자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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