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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_'숨' 공간이야기_환대, 은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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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숨' 공간이야기

"환대, 은유, 안녕!"


서울시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숨' 공간이야기

"환대, 은유, 안녕!"


Intro

Space & Plcae 공간(Space)이 갇혀있지 않으면 장소(Place)가 된다. 공간의 진정한 매력은 사람과 지향과 환대 속에 담겨 있다. 공간은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 닯아간다. 지금 보여지는 사진은 지금의 모습이고 또 내일이면 변할 것이다. 그럼에도 늘 변하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

Photos <공간이야기 "환대, 은유, 안녕"> 사진의 출처는 일상과 관계이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활동가들의 시선들을 모았고, 몇 장의 특별한 사진들은 오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고니(김상곤)작가의 시선이다. 어떤 장면은 의도하지 않은 날 것의 시선이고, 어떤 장면은 낭만적 관찰의 시선이고, 어떤 장면은 작가의 시선이기도 하다.


Story <공간이야기 "환대, 은유, 안녕">에는 글이 많지 않다. 그렇다고 사진 몇 장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도 어렵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행위들, 이곳에서 일어났으면 하는 상상과 희망들을 짧은 언어로 흘려본다. 보는 이의 감각으로 스치듯 흘러가기만 해도 충분하다.

Edit 마을배움터가 직접 기획과 편집설계를 했다. 세부적인 사진 선택과 구상은 품의 활동가였고, 마을배움터의 사무국장으로 함께 했던 맹쌤(강명숙)이 함께 해주었다.

Why 마을배움터를 소개하는 이야기집은 이미 있다. 이미지와 동영상까지 볼 수 있는 홈페이지도 오픈했다. 그런데 굳이 왜 사진집까지 만들어야 했을까? 잠시 '일시정지' 상태로 시간의 흐름을 잡아보고 싶었다. '멈춤'은 또 다른 운동과 흐름을 발견해낸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전에 우리가 먼저 섬세한 감각을 찾아가고 싶었다. 마을배움터가 가보고 싶고, 걸어보고 싶은 길을 찾는 과정이기에...


흐름

Chapter 1. 환대 011 환대 / 언어가 낙서가 될 때 / 음식, 그 이상의 / 무결이와 동네고양이들

Chapter 2. 은유와 아포리즘 055 은유와 아포리즘 / 보일 듯 말 듯 / 소풍같은 소품 / 히말라야 네팔 / 쓰레기통의 돌봄 / 화분

Chapter 3. 공간아, 안녕! 111 안녕 / 십대의 부엌 / 무늬만 강당 / 나폴나폴 / 올망졸망 스튜디오 / ○○방 / 구름다리와 작은정원 / 낭만공유지

Chapter 4. 전환 그리고 시도 205

Chapter 5. 사람과 일상 223


Chapter 1.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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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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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배움터에서 ‘환대’는 건조한 기획이나 의도로써가 아닌 진심으로써의 '존중'으로 시작된다. 때로는 정성 어린 글씨로, 때로는 아침 일찍 주문한 꽃으로, 때로는 반가운 몸 인사로, 환대의 문을 열어본다. 마을배움터의 모든 공간에서, 자라나고 피어나야 할 향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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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언어가 낙서가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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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의도와 기대를 충족시키거나 무언가를 자랑하려는 고정된 언어가, 자신의 욕망과 상상을 표현하는 낙서가 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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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음식, 그 이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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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포장된 과자 몇 봉지를 뜯어놓기에는 초대한 사람들이 너무 귀하다. 플라스틱 통에 들어간 설탕 덩어리 음료수를 따라 놓기에는 초대한 사람들이 너무 귀하다. 십대 세프 친구들의 손맛이 들어가던, 정성을 담아 주문을 하던, 먹는 것 그 이상의 존중과 환대를 잊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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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무결이와 동네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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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 결점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결함이나 결점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이지 않을까? 멀리 경남 사천의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한 무결이에게 과거는 아무것도 아니며 지금 함께 하는 이들과의 시간 속에서 환대와 행복을 마주한다. 동네 고양이들 무심한 표정으로 차려준 밥과 물을 맛나게 드시고 우아하게 사라진다. 가끔씩 철계단에 앉아 지나치는 사람들을 응시한다. '준 만큼 받지 않아도 됨’을 타이르듯 건네고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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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은유와 아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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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은유와 아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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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이곳의 지향을 표현하기에는 담고 싶은 것들이 참 많다. 동일시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깊고 진한 공감의 표현들은 참 많다. 이곳저곳에 뿌려보고 날려보는 것도, 우리만의 은유이고 아포리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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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일 듯 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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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햇살을 제일 먼저 받고 있는 이 녀석들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우연히 또는 일부러 눈에 들어왔어도 온전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우리에겐 보일 듯 말 듯 하지만 이 녀석들의 시선은 하늘에 닿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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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풍 같은 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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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은 지극한 개인 취향으로 배치되지만, 공공시설 속의 소품은 경직되고 고정되어 있다. 개인의 취향과 욕망이 공공이 될 수 있음으로 해석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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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히말라야 네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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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인 마을배움터 속에는 살•짝•살•짝 히말라야 네팔이 보인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기도 하지만 아주 오래된 경험이고, 취향이며, 연결이기도 하다. 자세한 내용은 와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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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쓰레기통의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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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버린 것들을 담는 쓰레기통을 다시 사람이 돌볼 수 있으면 순환이다. 비가 와도 끄떡없고, 눈이 와도 끄떡없고,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다. 그래, 같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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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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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옮기기 전에는 늘 그 자리에 머물지만, 고정되지 않은 생명이다. 말을 거는 이에겐 대답을 하고, 눈빛을 주는 이에겐 수줍어하고, 물을 주는 이에겐 고마움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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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공간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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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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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센터장실, 상담실, 동아리방, 과학실, 강당… 언어로, 이름으로 호명되는 순간 그 공간은 규정되기 쉽거나 전혀 다른 상상을 막기도 한다. 사무실에서 밥을 먹고, 게임을 하고, 과학실험을 한다 해도 뭐라 할 사람은 없는 거다. 적어도 일하는 공간에서 다른 상상을 가능하게 하는 여분의 감각은 존재해야 한다. 일만 하는 사무실은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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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십대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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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손으로 만지고, 다듬고, 조리를 해낸 밥 한끼의 힘은 실로 위대하다. 차려놓은 밥상보다 더 관계적이고 따뜻하다. 가장 본능적인 나눔의 즐거움은 부엌에서 시작된다. 아이들에게도, 마을배움터의 식구들에게도 가장 소중한 나눔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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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무늬만 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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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정렬’을 해체하면 여백이 만들어진다. 그 여백까지 해체할 수 있다면 장소가 된다. 여백을 만들고, 그 여백까지도 해체할 수 있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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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폴나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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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타고 끝까지 오르면 또 다른 하늘이 보인다. 움직이는 창문도 나폴나폴 바람과 햇볕을 연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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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올망졸망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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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의 비밀을 간직한 듯 조용하게 숨어있다. 문을 닫으면… 올망졸망 아무것도 방해받지 않는 공간이 된다. 때로는 이야기방으로, 때로는 아담한 스튜디오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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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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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맞이하는 시원한 창, 겨울을 맞이하는 따뜻한 온돌까지. 마구 누워도 되고, 아무도 보지 않는 듯 춤을 추어도 된다. 여백이 많은 벽에 종이 한 장을 붙이면 아담한 전시장이 되기도 한다. 여기는 '○○방'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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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구름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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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강당과 ○○방을 잇는 구름다리가 하나 있고,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나무의자도 하나 있다. 뒤꿈치를 살짝 들면 작은 정원도 만날 수 있다. 이거 아니면 저거라고 선택하는 ‘OR’보다는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는 ‘AND’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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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낭만 공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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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공간 또는 일터에 낭만이 피어나는 공유지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김수영의 시집이 손에 잡히고, 들국화의 LP가 손에 잡히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손에 잡히고, 별것 없는 이야기도 즐거운 낭만 공유지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을배움터의 또 다른 이름은 ‘숨’이며, ‘낭만 공유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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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전환 그리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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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 그리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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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뉴노멀, 전환의 시대라고 한다. 그럼에도 모든 것들을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방식의 시선과 감각도 필요하다. 우리 안에서의 해석과 판단을 위한 학습과 토론 그리고 소통의 본질이 생략되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한다. 직선이 아닌 곡선의 길을 만들어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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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일상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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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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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공을 들이고 좋은 물건과 장비가 있다해도 공간을 채우는 건 사람의 향기다. 사람의 이야기가 공간의 이야기를 만든다. 사람도 공간도 모두 이야기인거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숨' 공간 이야기는 결국 이곳에서 숨을 쉬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아이들, 활동가들, 주민들, 숨의 청년과 식구들, 고양이들, 강아지, 가끔 들려주는 손님들 모두가 '숨'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주인이며 그들의 이야기가 ‘숨’의 공간을 채워갈 것이다. 서울시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숨'의 공간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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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을배움터 '숨' 공간이야기 "환대, 은유, 안녕!"」의 내용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출처를 밝혀야 합니다.

발행일 : 2020년 10월 펴낸곳 : 서울특별시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www.baeum.org | T. (02)6227-3600 인 쇄 : 한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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