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telling Book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Storytelling Book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2(2018~2019)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Storytelling Book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2(2018~2019)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사업결과보고서에 담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생각, 한 사람의 이야기, 한 사람의 가치 그리고 그것들의 상호작용 속에서 피어난 오류와 희망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는 사업의 결과 속에 감춰진 과정에 집중하려 합니다. 그 과정 속에 담겨진 이야기를 끊임없이 담아보고 공유하려 합니다. 이는 공공성에 대한 재해석이며 새로운 제안이기도 합니다.
Storytelling Book 스토리텔링-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지나간 이야기나 하소연이 아닌 하나하나의 소중한 이야기들이 서로 만나고 엮여지며 또 다른 가치, 또 다른 가능성, 또 다른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따뜻하게 확인해보려 합니다.
Storytelling Book (마을배움 네트워크 이야기편 2)
2018년 충만한 의욕과 기대로 온 동네를 쫓아다니며 나눴던 소중한 이야기들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어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다시 엮었습니다. 청소년, 마을, 배움의 고민과 상상과 단서들이 소박하게 모아져 있습니다. 결과나 성과가 아닌 우리들이 만들어가야 할 희망의 이야기들로 엮었습니다.
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두 번째 문을 두드리다
2019년 2월 마을배움터 ‘숨’의 첫 번째 이야기책을 만들었습니다. 마을배움터가 시작된 2018년부터 강북, 노원, 도봉, 성북의 활동가들을 부지 런히 만났고, 마을에서의 행복한 배움을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강 북구에 자리를 잡았으니 한 곳에만 집중할 수도 있겠지만 동북사구를 두루두루 만나는 일은 즐겁기만 합니다. 한 두 번의 만남으로 끝난 적도 있지만 지금 이 시간까지 이어져가는 이야기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게 이어지고 엮어진 이야 기들을 모아 2020년 두 번째 이야기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책 역시 동북사구 배움 활동가들과의 만남과 이야기를 엮었 습니다. 콩나물이 자라듯이 쑥쑥 커가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지만 천천히 각자 의 호흡으로 이어지고 성장하는 이야기들과 마을배움터 ‘숨’의 고민과 생각들 을 담았습니다. 또한 이야기의 흐름들이 연결되면 좋을 것 같아 첫 번째 이야기 들을 다시 고르고 정리한 내용도 함께 엮었습니다.
특별하거나 자랑할 만한 이야기는 없지만 자칫 사업만 남거나, 보고용 결과 보고서만 남겨지는 아쉬움들을 채우기에는 충분합니다. 이익이나 성과를 남기 는 일이 아닌 과정과 이야기를 남기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마을배 움터 ‘숨’이 꿈꾸는 마을배움 네트워크 이야기책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이어 가려 합니다.
마을에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배움을 만들어갈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 기로 ‘두드리다’를 시작해봅니다.
006
동북권역 마을배움터의 새로운 이름 ‘숨’
동북권역 마을배움터는 공식적인 이름이지만 조금 딱딱하고 긴 이름이었지 요? 많은 분들이 어울리는 애칭이 필요함을 제안했었고 새로운 이름을 위한 고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덧붙여
민도 많았습니다.
다양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선택된 이름은 ‘숨’입니다. 이제 동북권역 마을배움터를 ‘숨’이라 불러주세요.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숨’
‘숨’은 좋은 것을 담고, 버릴 것을 내려놓는 들숨과 날숨이며, ‘숨’은 변하지 않아야 할 것과 변화해야 할 것의 균형을 엮은 씨줄과 날줄이며, ‘숨’은 청소년과 활동가들의 평화롭고 넉넉한 긴 호흡입니다.
007
스토리의 숲 제1부 동북사구 마을배움 네트워크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013
만나고-나누고-깊어지다
016
2018 만남을 준비하다
020
처음, 만나다
028
뜻을, 모으다
036
함께, 고민하다
042
함께, 꿈꾸다
044
함께, 나누다
064
2019 나눔을 곱씹다
068
마을배움을 곱씹다 (교육의 본질과 철학을 연결하는 수다의 장_강사:최혜자)
098
수다를 넘어서
제2장 느 슨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네트워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성북의 이야기 107
공부하고-성찰하고-다시이어가다
111
2018 성북과의 첫만남 - 석관동 미리네 도서관
116
121
느슨하고 가볍지만, 촘촘하게 고민을 나누고 실천하는 공유지
126
2019 공부를 시작하다
134
공부를 더해 가다 1
142
공부를 더해 가다 2
154
깊어지고 싶은 우리
월간동네교육 성북과의 첫만남
제3장 ‘ 봄-봄’
교육을 봄 노원을 봄 165
만나고 또 만나다
167
2018 만나고(노원-혁신교육지원센터)
168
나누고(노원-작은포럼)
170
만나다(문화기획자 이주연)
172
2019 노원을 봄
178
교육을 봄
182
교육의 본질을 봄
187
노원마을배움네트워크를 돌아보며
[마을배움의 단서들] 191
‘마을’과 ‘마을 사람’_김경옥
195
누구나 배움의 흉터를 지니고 있다_이경주
200
마을안에서의 배움, 공동체에서의 교육을 말하다_이주연
제2부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210
제1장 기획의 시작
214
제2장 포럼, 그날의 이야기
281
제3장 발제자 원고 _ 이승훈, 전정훈
292
2020년 청소년, 그리고 청소년을 만나는 활동가로의 집중
2018년 ~ 2019년의
동북권역 마을배움 네트워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제1부 I 동북사구 마을배움 네트워크
Storytelling Book 마을배움 네트워크 이야기편 2(2018 ~ 2019)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만나고 - 나누고 - 깊어지다 2018 만남을 준비하다 처음, 만나다 뜻을,
함께, 고민하다 함께, 꿈꾸다 함께,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모으다
나누다
나눔을 곱씹다
2019
마을배움을 곱씹다 수다를 넘어서
013
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만나고-나누고 - 깊어지다
2019년부터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과정을 한마디 로 정리하는 단어가 없어, 우리는 그 활동을 '네트워크‘라 불렀습니다.
동북사구를 만나다 보니 각 지역마다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방식과 속도가 달랐습니다. 도봉의 경우는 우리와 문제의식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뜻이 같은 사람들과(TF) 도봉지역의 현안을 함께 모색하고, 모색을 통해 함께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 활동을 만들어 갔습니다.
# 2018년, 현안을 함께 모색 2018년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첫 만남을 진행한 후 끈끈하게 한 해를 함께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도봉구 교육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고, 지역에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확인해 가는 과정을 만들었습니다. 민관 거버넌스를 통한 양적성장을 이룸 (5~6년간 활동가들이 많아지고 각종센터들도 등장)
정책(예산)의 흐름에 따라 사업(활동)함에 따라, 활동가 스스로의 사유의 시간 거세 (콘텐츠 중심, 초등중심의 마을배움 활동이 지배적 / 활동에 지치게 됨 / 스스로를 잃어감)
이제는 다시 질적 성장을 고민해야 할 때! 양적으로 성장한 주체들이 자기 힘을 가지고 마을 배움의 실천 주체가 되어야 함
014
TF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현안 모색.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에서 그 질적 성 장의 주체들의 이야기가 중요했고, 주체들과의 연결점을 찾아 활동을 진행하 였습니다. 그 시작점으로 중요한 이슈는 마을배움 활동가들에게 ‘마을배움’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도록 지역적 차원에서 화두를 계속 던지는 게 필요하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실천 주체를 찾기 위한 연결
고 생각했습니다. 그 화두는 활동 안에서 수다로 이어지고, 교육을 실천해 가는 본질을 만들어 갈 것이라 기대하였습니다.
마을배움의 본질과 철학을
수다
활동
# 수다를 넘어 활동으로.. 수다를 통해 활동가들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는 한 마디 한 마디 모두 소중했습 니다. 우리가 마을에서 배움을 왜 만들어 가야 하는가? 그 과정에서 중요한 본 질은 무엇인가? 그 방향을 찾아가기 어렵게 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그 내용이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고민 할 수 있는 질 좋은 교육 필요
우리의 고민과 다르지 않음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을배움터 는 어떤 역할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인가? 그 질문이 다시 꼬리를 물었습니다.
# 실천 활동 만들어 내기 도봉은, 다양한 네트워크가 있는 지역입니다. 자원도 많은 곳이지요. 더불어 스스로를 성찰하고 지역적 힘을 만들어 내려는 힘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화 두가 끊이지 않을 수 있도록 돕고, 그 화두가 실행에 옮겨 질 수 있도록 함께 고 민하는 일들. 2020년의 마을배움터는 그들의 과정을 좀 더 촘촘히 응원하고 지지하는 활동을 해 나가려 합니다.
015
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만남을 준비하다
마을배움터가 공간도 없이 처음 시작한 일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었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꿈꾸는 사람들에게 초대장을 전했고, 이야기 나누자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초대장을 나눈 첫 출발점이 바로 도봉이었습니다.
016
명제들과 몸부림치고 있는 <품청소년문화공동체>입니다. 품은 그동안 시설 위탁이나 정부의 고정 지원을 멀리하며 자유로운 품의 방식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책적 시도와 연결되어 지켜야 할 것을 지켜가면서도 조금 더 좋은 조건에서 공공적인 역할과 책임을 만들어볼 수 있는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안녕하세요. 올해로 28년째 청소년(청년), 문화, 마을 그리고 배움이라는
새로운 실험과 시도의 기회를 만났습니다
마을배움터는 기존의 공교육, 평생학습, 마을교육, 문화예술교육 등의 특화된 분야 또는 특화된 세대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세대와 영역을
‘마을(지역)에 존재하는 공공적이고 대안적인 배움(교육) 관련한 공간, 단체(조직), 행위, 내용 등을 발굴하고, 연결하고, 지원하고, 협력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배움의 생태계’를 꿈꾸고 있습니다. 대신 공공성이란 이름으로 결과와 성과에 몰입하는 오류와 함정들을 경계하며 서울시 민간위탁 시설 운영에 있어 수평적이고 대등한 협력구조를 위한 당당한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연결해보려 합니다. 조금 추상적이고 거창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기에 올해의 첫 시작은 마을배움터의 기능과 역할을 찾아가기 위한 진득한 고민과 질문, 관계를 중심으로 한 소통과 토론, 자유로운 시도와 실험으로 차근차근 채워가려 합니다. 특히 서울시 제1호 동북권역 마을배움터로서 동북 4구를 연결하는 ‘배움의 네트워크’를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당장의 이익을 위한 불손한 연대감 또는 하지 않아도 되는 불편한 일감을 늘려가는 네트워크가 아닌 서로에게 응원이 되고 힘이 되고 귀한 성장이 될 수 있는 배움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 보고 싶습니다. 이를 위한 소박한 시작으로 활동하는 여러분들과 첫 만남을 준비해보려 합니다.
017
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그리고 평소 생각했던 ‘마을-배움’의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우리, 고민의 결이 같다면 어떤 모습이든 함께 하자 제안했습니다.
■
고착화된 교육, 공급자 중심의 교육, 교사(강사) 중심의 교육, 삶과 일상이 연결되지 못하는 교육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며 변화를 위한 꾸준한 실천을 하고 있거나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
■
마을과 배움의 주체로서 당당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청소년(청년), 지속 가능한 실존의 힘과 문화적 상상력을 잃지 않는 활동가(실무자, 주민) 등을 위한 배움의 실천 방식을 고민하고 시도하는 사람들 또는 마을 안에서의 다양한 삶의 지혜와 기술이 훌 륭한 배움의 단서가 될 수 있음에 공감하는 사람들.
■
공적시설(영역) 안에서도 물리적 결과와 성과보다는 아름다운 과정에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가며 자치구(서울시)와의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협력구조 만들기에 공 감하며 이를 위한 시도를 꿈꾸는 사람들.
■
이러한 변화와 시도 또는 성장을 위해서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관계 그리 고 느슨하지만 진하고 즐거운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
공공기관, 개별 공간, 단체장, 실무자, 예술가, 청년 구분 없이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018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만남을 기다렸습니다.”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어떤 분을 만날까? 초대장을 보내고
019
020
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처음, 만나다
도봉과 품(마을배움터)은 오래된 인연이었기에, ‘처음’이란 단어를 쓰는 것이 어색한 사이이기도 하지요. 어색하지 않은 우리가 만나 평소 해오던 어색하지 않은 서로의 고민을 나누자 모였습니다. 그렇게 처음 만난 날의 풍경을 전해 드립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우리의 첫 만남은 어느 바람 좋은 봄날이었습니다,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021
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유난히 하늘이 맑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기분 좋았던 날
2018.
도봉의 활동가들과 만났습니다. 20년 넘게 활동한 도봉자활
5.3
센터의 송건 관장님부터 이제 1년 정도 활동한 마을청년활동 가 김예린 청년까지. 다양한 세대와 영역의 활동가들과 함께
했습니다. 평일 아침 10시. 모두가 바쁘고 분주한 시간. 이곳에 오기까지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함께 모인 도봉 활동가들은 각 개인이 활 동하면서 들었던 생각들, 품에게 기대하는 이야기들을 차분히 나누어 주었습 니다. 감사하게도 품이 이 만남을 이야기 한 이유를 정확히 이해해 주셨고, 그 이유에 대한 본질을 들여다보며 함께 갈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전해 주었습니다. 만남를 마치고 돌아온 사무실에서 언제나 그렇듯 품 활동가들은 곱씹기를 시 작하였습니다. 함께 나눈 이야기에 대해서... 함께한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책임과 책무에 대해서...
# 공공의 영역에서 건강한 책임감과 마주한, 품(마을배움터) 어느 순간, 공공성이라는 말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연대, 네트워크, 함께라는 단어가 쉽고 익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마을, 교육, 사회적 경제 등의 사업들이 본질과 토대를 만드는 과정 없이 top down(하향식)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양적 으로 성장하고 그만큼의 성과는 있다고 인정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채울 수 없는 헛헛함과 피로감이 활동가들의 또 다른 고민으로 돌아오는 듯했습니다.
여전히 행정은 산출되는 정량적 방식으로 성과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민간 영역의 자유로운 활동을 민간스럽게 할 수 있는 행정 지원보다, 행정의 영역으 로 흡수하여 민의 생각을 흐리게도 합니다. 수면 위로 떠오른 이슈들을 각각의 활동 영역과 연결하여 함께 풀어가고 성장할 수 있는 구조 대신, 분업화된 자기 영역의 성과로 만들어내기 위한 방식만이 난무하니 네트워크, 연대라는 단어 가 이제는 언어의 뜻조차 퇴색되어 빛바랜 색이 되어갑니다. 공공성이라는 말
022
다시 하게 됩니다.
함께 나눴던 이야기들 - 조직에서 활동하며 생겨나는 개인적 활동의 고민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로 성과를 행정이 제약하고 규제하니, 진짜 공공(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도
- 활동에 대한 지속가능성 - 개인의 삶과 활동의 연결 - 활동가들의 성장과 교육(일과의 균형) - 민간의 생생한 활동을 잘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행정 방식 만들기
새로운 가능성 - 자기 주도적 생성 네트워크가 아닌, 사람들이 함께 성장하는 네트워크 - 개인의 필요성들이 배움으로(지역의 특화된 문화)로 만들어 질 수 있는 것들 에 대한 고민 - 생태계는 분야별 생태계가 아닌, 생태적 세계관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의 관점 에서 고민해야?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 품이 27년간 민간영역에서 버틸 수 있었던 힘, 그리고 공적 영역에서의 품의
- input대비 output을 성과로 보는 행정의 언어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지?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그 고민을 관통하여 해결할 수 있는 지점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7년 민간에서 자리를 지키며 활동했던 품 이, 이제는 공공의 영역에서 민과 함께 해야 할 일들이 생겨납니다. 품에게 바 라는 것들, 기대하는 바, 신뢰하는 마음들. 도봉 활동가들의 이야기 들으며 건 강한 책임감과 마주합니다. 그냥 지나쳤던 일들에 의문을 던지고, 그 의문에 함 께하는 사람들과의 힘으로 건강한 연대를 통해 실행해 보려고 합니다. 품(마을 배움터)만의 노력으로는 어려움을 인정합니다. 그 과정의 첫 자리, 첫 마음, 나 눠주신 이야기를 통해 토대를 잘 쌓아가려 합니다.
023
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2018. 5.3
마을배움터의 궁금함과 기대감에 관한,
아포리즘 스케치
“마을배움터 1호 이후에 서울시가 2, 3호 계획이 있는 것인가요? 권역에 배움터가 자치구 단위별로 마을배움터를 할 수 있는 것인가요?” - 전정훈-
“1호 배움터가 만들어졌지만, 서울시가 이후 2호, 3호에 대한 계획은 구체적으로는 없어요. 저희(동북권역 마을배움터)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겠죠. 저희의 숨은 목표는 자치구별로 만드는 거예요. 서울시는 성과와 움직임을 보고 움직이니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024
생각하지만 아쉬운 점은, 마을에서 진짜 하고자 했던 활동을 하기보다는 학교가 필요한 영역을 제공해주는 방식으로 흘러갔다는 생각이 들어요. 품이 마을에서 작은 단위였지만, 마을배움터를 위탁받는 1호로써, 민간에서의 활동을 고스란히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저는 혁신교육에 참여를 했었는데,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행정 영역으로 새로운 틀을 만들어서 담아낼 수 있다면 더 많은 민간 활동가들의 상상력을 키워 낼 수 있겠다는 기대가 됩니다.” - 이용은 -
싶어요. 이를 마을배움터의 역할과 기능이라고 정체성을 갖고 싶고 실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은 무용의 것이죠. 그러나 우리는 이런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마을배움터는 동력을 발휘하는 중심에서 뛰어보고
무용한 것도 공공영역에서 좋은 결과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전쟁을 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한 단체의 힘으로는 어렵지요. 헛꿈을 꾸는 것일 수도 있어요. 저희가 헛꿈을 꾸다가 27년을 보냈는데(웃음) 이제는 공적으로 헛꿈을 꿔보고 싶은 거죠. 헛꿈 자체도 행정 영역이든 정치 영역이든. 당당하게 싸울 수 있는 힘을 발휘하고, 동지들과는 차분하고 즐겁게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025
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비영리 조직이나 단체들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 고민이 있잖아요. 품은 그 고민에 엄청난 모델을 만들어 주고 계시잖아요. 수많은 조직을 만들고 해산시켜 온 사람들로써, 위탁도 관심이 있지만, 그 이전의 과정도 궁합니다.” - 성지윤 -
“품도 27년 하면서, 실제로는 버텨왔어요. 정신은 높지만 현실은 굉장히 낮은 수준으로 버텨 온 거죠. 지금도 그렇게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땅한 대안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마음과 색깔을 바꾸고 싶지는 않았고요. 그래서 공공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우리의 색깔과 지향하는 바를 잃지 않으면서 확장되어가는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이 과정을 만드는 것은 다른 가능성이 있느냐와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026
품은 청소년이 청년으로 이어지는 성장에 관심이 있는 듯해요.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다들 한곳에서 오래 생활하니 고민점이 맞아가는 듯해요. 청소년은 청년이 되어 가는데 마을에서 그 성장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어떻게 하면 마을의 청년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도봉은 뭐가 많아요. 센터도 많고, 생태계도 많고요. 그런데 작년부터 청년들이 움직이고 있는데도 활동가들의 성장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김미정 -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불구하고 청년들이 활동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 마을
“활동가의 성장 부분에 있어 사람을 지역의 자원으로 볼 것이냐? 한 인간 존재의 성장으로 볼 것이냐라는 질문에 저희는 전자의 성장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품은 (인간)존재에 대한 성장의 관점을 더 바라보고 있어요. 이 전자가 아직 우리 사회에 적죠. 그래서 저희 콘텐츠 중 하나가 여행입니다. 패키지여행이 아닌 활동가들의 정신의 풍요로움의 여행과 함께 성장이 필요한 거죠. 이 두 가지가 같이 갈 수 있는 것들이 중요합니다.” -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
027
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028
뜻을, 모으다
함께 해주기로 한 7명의 도봉활동가들 전정훈 / 이용은 / 최인설 / 황윤성 / 채송아 / 지혜연 그리고 김동현
습니다. 자기가 디디고 서있는 땅의 현장에서 활동가들은 개인적 고민, 더 나아가 지 역을 향한 고민이 깊음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각자 한 분 한 분의 단어와 문장이 소중했습니다. 그 시간을 보낸 마을배움터는 함께 모여 다음 단계를 논의했습 니다. 마을배움터는 ‘마을’에서의 ‘배움’을 고민하며 그 실천적 토대를 어떻게 쌓아갈 까를 고민하는 ‘터’이기에 그 고민의 맥락을 같이하는 분들과 먼저 집중적인 이야기를 해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도봉의 두 번째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첫 번째 만남 이후 도봉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봄볕 찬란한 5월과 6월을 보냈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029
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2018. 7.26
# 두 번째 만나 함께 나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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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 내 시민사회 조직의 season2 준비 필요 - 관 주도의 활동으로 지역 내 다양한 활동들이 센터화되면서, 기능들은 많 아졌으나 지역사회 내에 상호작용하며 환류 되는 작동은 제대로 되지 않 고 있는 상황. - 도봉 내 양적으로 성장한 다양한 활동들에 대한(거침없는) 질적 평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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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적 관점에서 지역력을 키우기 위한 본질적이고 자발적인 네트워크 필요 - 지역사회의 현황을 제대로 바라보고, 통합적 관점에서 지역력을 키우기 위 한 본질적이고 자발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갈 필요성이 있음. 이를 위해 지역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학습 필요. 리더급 중심의 학습 및 네트워크 가 아닌 아래로부터의 네트워크를 통해 민간역량을 재생산해야 할 시점. - 네트워크는 많은데, 현재 지역에 자기 것을 내려놓고 서로의 접점을 꿰매 고 다닐 네트워커는 없어 보임. 빈손의 네트워커가 필요한 시점. - 현재와 같은 방식의 네트워크(만나서 순차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 법)으로는 활동가들의 바쁨의 이슈를 해결하지 못해 어려울 수 있음. 매 력적인 것으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고민해 봐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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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적 관점에서의 교육(마을배움)의 비전제시-담론과 철학 만들기 - 전 세대를 연결하는 생태계적 관점에서의 통합적 비전 제시 필요 - 교육철학+교육활동+입시를 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비전 제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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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사람이 마을에 남을 수 있는 바탕 만들기 - 마을에서 활동하는 청년(청소년), 마을활동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바탕 마련필요 (교육 또는 워크숍 활동 필요) - 2~3년차 활동가들이 각 단체(조직) 내 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피드 백 받고 성장할 수 있는 과정 필요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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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의 교육력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앞으로의 과정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특히 시민사회의 시즌 2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나라의 시민사회를 바라보면 뿌리를 지
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시민사회는 약했고 권력 앞에 넘어지기를 반복했습니 다. 그 반복의 결과 현재의 시민사회는 관과의 거버넌스를 이루는 성과를 보였 습니다. 그러나 시민사회가 행정과 밀착하여 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양적 성 과를 이루는 동안 이제는 민이 가져야 할 제일 중요한 정체성(철학을 쌓아가고 담론을 만들며 지역력을 높이는)이 흐릿해지기도 했습니다. 지역력, 그중에서 도 마을배움네트워크에서는 지역의 교육(마을배움)력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켜내기 위해 투쟁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치와 싸워야 했고, 승리해야
과정을 잘 만들어 가 보고자 합니다.
어떤 원인이 있기에 결과가 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현 상황과 마주하게 됩니다. 무엇이든 과정 없이 설계되거나 뚝딱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그 과정이 어떠하였는가를 잘 바라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 토대를 쌓 아가기 위해 현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고 공부하며 철학과 담론을 만들어 가 보 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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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2018. 7.26
도봉 지역의 마을배움에 관한,
아포리즘 스케치
“이렇게 바쁜데 꼭 네트워크를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죠. 또 네트워크를 한 단체가 주도하다보면 성과와 실적이라는 오류에 빠질 수도 있고요. 그런 고민이 들면서도 양적 성장은 되었으나, 질적 성장은 잘 안 보인다는 의견이 도봉에 지배적임을 확인했고, 이 의견에 동의하고 움직이고 싶은 사람은 있으나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성장시킬 수 있는 후속작업이 안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봉은 이에 문제의식을 가지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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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이 없는 것은 없으나 제대로 작동이 되고 있지 않은 듯한 느낌입니다. 여기서 작동이란 센터가 하나 잘 운영되는 것을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지금 (도봉)지역의 온갖 것들이(지역, 사람, 재원등) 센터화되어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에 영향을 주고받으며 환류 되고 있는가에 대한 의미이죠. 여전히 존재하는 것을 넘어서야 하는 season2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위탁이 아닌, 민간의 -전정훈-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고유 영역이란 존재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죠.”
“아동친화도시, 교육혁신지구 등 도봉은 양적 성장은 이루어졌어요. 이제 질적 평가가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멀리 가려면 중간중간 냉철한 평가를 해줘야 하지요.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 네트워크는 많지 않지 않아요. 진솔한 이야기를 하면서 평가도 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도 하는 시간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황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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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현재 고민되는 건 지역에 사람을 남기는 거예요. 도봉에서 ‘배움’에 대한 담론의 결을 같이 해서 아동이 청소년이 되고 청소년은 청년이 되는 과정에 사람이 남아 성장해야 하는데 지역 조직 활동들이 각개전투로 이루어지고만 있어요. 일하면서 아쉬운 점은 정말 성장할 수 있는 친구들이 도봉에 자리 잡지 못하는 것이예요. 청년들이 이 마을에 남아야 하는 이유와 아이들과 함께 어떻게 성장할지가 함께 담겨야 하는데 그렇게 사람을 키울 수 있느냐? 더불어 나도 잘 클 수 있느냐에 관한 고민이 큽니다.” -채송아-
“제 생각엔 교육에 대한 비전이 없어 보여요. 그런 의미에서 비전을 제시(생산) 할 수 있는 네트워크나 조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 세대에 대한 네트워크를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 세대(청년)는 모이는 것을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자기의 가치관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명확하게 액션하고 흩어지는 방식으로 움직이죠. 지역 안에서 네트워크를 고민할 때, 과거와 같은 방식이 아니라 매력적인 것(공간, 사업 등)으로 세팅해서 사람들이 와서 함께 메시지를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 최인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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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교육의 통합적 시각이라는 것은, 다양한 것을 아우르는 통합적 시각이 하나 있고, 철학과 입시 활동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력을 키울 수는 없어요. 그중에 집중한다면 교육(배움)인 거죠. 마을, 배움이라는 것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프로그램을 생산하는 것에만 국한하지는 않아요. 우리 본인(활동가)의 성장, 마을의 보이지 않은 힘(교육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기 모인 분들의 공통점은 십대를 만나고 있다는 것 아닐까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통합적 시각이 있지요. 마을배움터가 모든 부분에서
싶습니다. 일단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지만 이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가는 현실적 방식으로 찾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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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함께, 고민하다
나누었습니다.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사실 함께의 이야기가 서로에게 있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만남에서는 다음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도봉지역을 함께 바라봤고, 이제는 그 고민을 함께 풀어갈 수 있는 ‘무엇’을 이야기해 보고자 했습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두 번째 만난 우리는 도봉에서 ‘마을배움’ 활동을 하며 느끼는 개인의 이야기를 함께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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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2018. 8.17
도봉의 건강한 마을배움을 위한
아포리즘 스케치
“ 지난 모임 때 시민사회 season2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양적 확장은 됐는데 질적 성장은 의문이다, 평가나 돌아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또 미래지향적으로 봤을 때, 자발적 네트워크를 위한 공간이든, 정책이든, 현장이든 싸울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종합해서 해 봤을 때 다들 뜻을 공감하지만 바쁘니까 이어가기가 힘들다 이것을 어떻게 해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죠. 그래서 우선 학습을 좀 하자. 책 읽고 토론하는 학습이 아니라, 실제 도봉의 비전을 만들 수 있거나, 교육비전을 가질 수 있는 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고 이야기 나왔습니다.” -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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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터를 취합했습니다. 결과에 두 가지 특징이 있는데 하나는 70~80%가 문화예술교육이었고, 다른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최근에 도봉 안에서 마을교육이라 불릴 수 있는 교육
하나의 특징은 초등 프로그램이 70%를 차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3~4년 동안 마을교육, 혁신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교육 콘텐츠 내용들이 과정에 있어서 다양한 시선들을 볼 수 있는 학습(교육적 상상력)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최인설 -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다양성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어요. 우리가 스터디 하는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패턴이 필요해요. 지역 안에서 아이들이 콘텐츠를 소비했다고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생활문화나 패턴이 건강하다 보니까, 중요한 인재가 될 수 있고, 자기 스스로가 행복한 인재가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 최인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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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이제는 담론을 이야기할 때가 온 것이라 생각해요. 혁신교육 등 예산이 많아지니 소비해야 하고 소비하려다 보니 프로그램만 넘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일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초등 중심으로 짜여있죠. 중고등학생들을 만나면 아이들이 해봤다는 경험의 의미가 강해요. 나에게 그 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등의 본질은 부족하죠. 지금 시즌 2라고 생각하는 것은 행정이 예산을 이끄는 주체로 있었다면, 이제는 거기서 성장하는 사람들이 교육적 상상과 마을 배움의 담론을 만들어가는 실행의 주체와 주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예요.” - 전정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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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혁신교육 시작하며 활동가 교육을 통해 성장한 초창기 멤버들이 마을전역, 각자 다른 위치에서 다른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분들이 현재 질문이 멈췄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다시 질문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사유의 시간) 혁신교육이라는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분과적 이야기 말고, 마을교육공동체라는 것을 놓고, 건강한 지역사회의 교육을 어떻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지혜연 -
“지금의 혁신교육은 하나의 트렌드인 듯합니다. 그 덕분에 몰랐던 지역의 사람이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지역을 성장시키는 윤활유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윤활류를 내 생각을 가지고 활용하면 되는 거죠. 주체의 성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 흐름을 바꿔 갈 것인가? 긴 호흡이 필요 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이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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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함께, 꿈 꾸다
여러 차례 수다를 통해 도봉구의 현 상황을 이야기하고 저마다 현장에서 느 끼는 교육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제는 도봉의 더 많은 다양한 활동가들과 개인의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만들어 가 보자며 작은 작당모의를 시작했습니다.
함께 꿈꾸던 날의 사진 스케치
한국 사람들은 역시, 밥심으로! 밥 먹었으니 후식으로 귤 먹으며! 도봉 활동가들과 함께 할 이야기의 작당모의 시작! 주제는 ‘활동가들의 성장과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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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두 번째 만남.
이제 다시 진지 모드!
일단, 오랜만에 만났으니 수다 한 판
2019년 첫모임!이니 신년회로! 올해는 황금돼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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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함께, 나누다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 신년회 ‘다돼지’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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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함께의 첫걸음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 신년회’ 다돼지~ 도봉지역에서 활동가로 살아가면서 의미 있는 삶으로써 선택하며 활동하 고 있지만, 나도 모르게 너무 바쁘게, 너무 숨차게만 달려온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들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바쁘게 열심히 무언가를 해왔던 과정 속에서 나의 생각과 활동이 스스로는 성장하고 있나? 이런 질문이 문득문 득 삶의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면, 우리 함께 지금 그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 신년회 다돼지 초대장 문구-
초대장을 보내며 새해부터 너무 무거운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들 새해가 되고 으쌰 으쌰 열심히 해보자 힘! 힘! 하고 있는데 작년을 되돌아 보자며 찬물을 화악~ 끼얹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삶은 이어짐 이기에 다음의 삶을 잘 이어내기 위해서는 그 이어짐의 순간에 크게 숨 쉬어보 고 호흡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나를 돌아보고 서로가 서로를 돌아보고 그래서 2019년 올 한해 나 혼자가 아닌 함께의 힘으로 만들어 내는 마을배움을 실천할 수 있는 매개의 자리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우리가 아닌 ‘스스로 존재하고 욕망하는 나’가 있기를 바랐습니다.
7명의 선생님들이 함께 고민하면 좋을 분들을 초대해 주었습니다. 웹자보를 만들어 페북에 뿌리거나 홍보하지 않았습니다. 꼭 와서 함께 하면 좋을 분들을 알음알음 초대해 주었습니다.
“와~ 신기해, 내가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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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신호이자 증거(?)였습니다.
“우리 신년회니까 돼지 콘셉트로 가자~ 다돼지~ 다됐소~ 다됐닭~ 깔깔깔” “우리 돼지판 만들어서 새해 희망하는 거든 뭐든 붙이는 것 어때요?” “마을배움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면 어떨까요?”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신년회를 준비하며 참여자 명단을 보고 나눈 이야기입니다. 도봉에 새로운
“나누려는 이야기가 무겁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졌습니다. 신년회 당시 분홍 돼지와 분홍색이 여기저 기 출몰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모두 신년회 전날까지 함께 할 분들을 초대
께 만들 첫 자리에 대한 기대였겠지요.
# ‘우리’이기 전에 ‘나’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 속에 있는 ‘우리’의 이야기 - 마을배움을 하게 된 키워드 3가지 나누기
서른 분이 넘는 활동가분들이 오셨습니다. 초대한 선생님들의 관계로 이 자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해주고, 행사 준비를 위해 애썼습니다. 지역의 마을배움을 건강하게 그리고 함
리에 오셨겠지요. 그 사람이 함께 하자 하면 좋은 자리겠거니 믿으며 올 수 있 는 자리. 그래서인지 부담도 됐습니다. 첫 시작이니 오셔서 환대 받고 편안한 마음으로 이 자리를 즐기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어짐에 대한 상상이 일어났 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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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1부가 시작됐습니다. 우리는 ‘내가 마을배움을 하게 된 키워드’를 활동가들 에게 먼저 물었습니다. 와글와글 말 섞임이 재미나게 밖으로 흘러나왔습니다. 깔깔, 낄낄, 꺄르륵.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모둠은 시간 안배를 잘 못 해 3명밖에 나눔을 하지 못했다 했습니다. 우리는 지극히 개인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고, 그 이야기를 나누려니 시간이 부족했음을 압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한 사람의 생(生)을 나누는 이야기니까요. ‘우리는 이렇게 서로가 궁금했구나’ 싶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모두의 이야기를 모두가 들을 수 없으니 모둠 안에서만이라도 깊게 공유하 자 했습니다. 모둠 전체에 들어갈 수 없으니 당일 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모두 듣지 못해 아쉬웠지만, 다 돼지~ 판에 붙여진 포스트잇을 차곡차곡 모아 한 장 한 장 떼며 읽는데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다들 자기 삶의 스토리로 이렇게 소중하게 삶을 살아가는구나 싶었습니다. 다들 못 보셨을 것 같아 그 소중한 한 글자 한 글자를 담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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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동아리 활동 하면서 아이들 만남(4년) /
변화-정치 /혁신학교 학부
사는 것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모/환경운동연합활동가 / 도봉환경교실 /평등한예술/ 사람답게
/ 도봉1동으로이사 / 학창시절의경험 / 지금이사회는? 꿈? 이룸?
품앗이 공동체 / 동네교사/ 새로운세대 / 답은 주민 과 현장에 있다 / 혁신교육 활동가 과정에 간섭 / 피가도는느낌 / 공 / 출발 마라톤 /
동육아 / 아들과 성장했다 / 재미 / 작은도서관 책읽는 사람들 / 책을타고 날다 / 이음 /
한솔교육 다른아들을 키우다 내 아들을 키웠다
/ 우연히 만난 선생님 /
아동청소년/ 배움 자체의 매력때문 / 딸만 셋 / 공교육의 변혁 때문 / 엄마들끼리 만나 소통하며 정보도 나누고, 도서토론도 가끔 / 혁신교육활동가과정-(이용은)활동가
/ 도봉구 드림스타트 아트 테라피 /
유치
원미술교사5년 / 주일학교교사5년/ 주일학교(영유아부)교사하면서 아이들이 / 아는엄마친구따라 우주공에오면서/교육복지 아이들이 감당하
기엔 너무 무거운 사연들 /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예쁘고 좋음
교육에관한 관심 / 서울가족오케
스트라에서의이끄미역할을하기위해서 / 청소년과 하던 것을 어른과 하 는 것이네 / 함께 / 내가 자란곳 /나의 재능이 마을 인재를 만 든다 / 좀까지 화련한방황한십대 / 아이 / 도서관 / 커넥터 / 마을계획단 / 주
일학교 교사로 전문성을 갖추라는 권유로 청소녀학 공부하다 / 한 부모 가족의 식사에 대한 마음 / 인디언 속담 / 아동만남 / 별별학교 / 마 을극장 / 도봉구 / 예술의 전당 /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서
/ 조금 더 나은 마을을 위해서 / 가고 싶은 학교 살고싶은 마 을을 만들기 위해서 / 노래를 전공 하고 싶었지만 소질도 없고 선 생님들도 못 구했던 어릴적 나 / 마을의 작은 도서관 / 참학-참교육 / 방학 3동마을계획단
/ 3일마을학교 / 공동육아 어린이집 도담 /
생각의 좌표
“사유” / 길고긴학부모생활 / 쌍문동-Roma-Tokyo-벤쿠버-불가리아-쌍문동 / 나
와같은 비슷한 고민 생각을 가진 이들과의 민남 / 우연한만남 / 소 소한일상/ 주변여러사람들의 도움/ 도봉시민회 / 너른마루 / 살아있
이젠 내가
는교육생태계를만들기위해서다/친정엄마이다-신앙공동체이다-
엄마이다 / 재단 전국 청소년조직사업 / 성북청년학교 / 동네청년어 딨지? /마을교육공동체/보드게임/스포츠스태킹/세아이의 엄 마가 되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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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다 소중하고 다 베스트인 이야기지만 그중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베스트를 뽑는다면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기 때문이다’ ‘혁신교육활동가과정 - (이용은)활동가’ ‘피가 도는 느낌’ ‘우연한 만남’ ‘공부하라 잔소리하기 싫은 “마음”입니다.’
하나하나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만남들이 우리를 마을교육의 현장으로 이끌었는가? 더불어 내가 얼마나 많은 내 주변의 사람을 마을교육의 현장으로 끌어(?) 들여왔는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던 시간이지 않을까 싶었 습니다. 지극히 개인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 는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다양한 존재에게 영향을 주 고 또 받으며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이 되는 것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이다” (레프 비고츠키, [역사와 발달], 293)
영향을 주는 누군가가 엄마 일 수도 있고, 내 아이 일 수도 있고, 친구 일 수 도 있고, 정책일 수 도 있고, 사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만남과 이야기가 만나 지역을 이루고 사회를 이루고 나를 이루게 됩니다. 우리를 이루는 개인이 건강 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성장해야 하는 이유겠지요. 더불어 마을에서의 만남 이, 그 만남을 통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배움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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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물었던 물음은 마을배움 활동가로 성장에 필요한 것, 성장을 위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물음이었습니다. 두 가지의 질문이었지만 본질은 내가 더 불어 우리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모둠별로 재 미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내’가 - 더불어 ‘우리’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키워드 - 만남, 쉼,
주요하게 나왔던 우리의 언어들 다른 곳을 볼 수 있는 여유, 마을에 대한 정기적인 네트워크 모임, 여행(워크숍), 휴식(도약을 위한 재충전), 숨 공간, 건강, 서로의 좌표 확인하기, 환기, 영감, 힘 되는 동료 후배 선배, 지지하기, 응원해주기, 틀을 깨는 활동의 지지, 수다, 돌아다니기, 잦은 모임의 장, 점심네트워크,노는네트워크,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새로운 가치와 개념 정리, 소통을 위한
공부하는 네트워크, 서로에 대한 관심, 재정적 공간적 지원, 교육스터디, 여행, 탈기관, 일탈, 비빌언덕(함께하는 조직), 알쓸신잡, 창의적인 휴식
1부에서도 살폈던 것처럼 우리는 어떤 부딪힘을 통해 새로운 삶을 고민하고 모색하고 성장합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함께 나눈 이야기들을 살 펴보고 그중 제일 중복되어 나온 이야기를 정리하면 “만남”그 뒤를 잇는 것이 “쉼”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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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그냥 만나자! 만나서 놀자! 공부를 위해 만나자! 우리의 방향성을 고민하기 위해 만나자! 점심시간에 만나자! 그렇게 만나서 서로의 활동을 이야기하고 공 유하고 응원하고 지지해주자는 것이었습니다. 2모둠에서 한 이야기지만 결 국‘사람’이고, 그 사람과의 부딪힘으로 우리가 성장할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한 것이고 알고 있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도봉컨퍼런스 마을교육 분야에서도 ‘사람테라피’라는 단어가 중요한 키워드 로 존재했습니다. 어떤 목적 없이 서로 만나고 기대고 응원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잘 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쉼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들에 대해 더 잘 상상할 수 있도록 잘 쉬고 싶다는 의미였습니 다.(창의적인 휴식)
이는, 2018년 상반기에 진행한 마을배움터 기본설계를 위한 욕구조사 설문 에서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동북사구에서 활동가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한 신념과 가치, 지 역사회 변화에 대한 영향, 활동의 지속성과 필요성에는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활 동의 어려움에서 나타나는 부족한 실천역량과 한계, 개인의 성장과 쉼의 부족, 조직 내 소통 부족, 동료애의 부족 등과도 연결된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의 기본 설계를 위한 욕구조사 보고서, 39p-
우리는 쉼이란 말보다 숨이라는 말을 사용하길 원합니다. 살아가기 위해 항 상 공기를 마시는 일처럼 내가 의미 있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무언가를 숨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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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 성장의 여백을 만 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활동가들에게도 안정망은 필요해! - 5모둠에 대한 이야기 또한 “만남” 과 “쉼” 이었습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채우기 위해 ‘숨’을 잘 ‘쉬는 게’ 필요합니다. 그렇게 숨을 잘 쉴 때 우리는 함
당일 모든 모둠에 참여할 수 없어 (저는) 5둠에 참여하여 함께 이야기 나누었 습니다. 그 이야기 중 제일 마음에 와닿았던 이야기는 활동가들에게도 활동의 안전망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안 되고, 단체를 책임지는 사람으로 잘 해 내야 한다는 무거움이 새로움의 시도 를 가로막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확신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새로 움을 가로막습니다. 시도를 할 수 없음은 새로움을 함께 논의할 시간이 없어서 가 아니라, 그 마음을 낼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합니다.
계속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들입니다. 도봉은 2009후반~2010년 초반에 많은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시간이 쌓이니 본인 스스로에게 활동의 틀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실패하면
활동가들이 수면 위로 등장했습니다. (5모둠의 활동가들 모두는 그 시기에 활 동을 시작한 활동가 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활동가들이 새로운 상상과 주체로서 활동한 동력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원래 하던 방법대로 활동을 하기 에 바쁜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주변엔 다양한 네트워크는 많아졌지만 뒤돌아보면 헛헛한 관계와 일들만 남아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왜 이렇게 작은 일에 계속 소비되어야 할 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곳에 활동하는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질문들 이 쌓입니다. 이런 질문이 쌓였던 활동가들은 활동의 stop를 외치거나, ‘쉬고 싶다’는 말을 마음 한 켠에 쌓아놓고 활동을 지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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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활동가가 서로에게 안전망이 될 수 있는 새로움을 시도할 수 있는 만남 마을배움에 관하여 토론이 일어날 수 있는 만남 나의 활동에 상상을 즐기고 싶은 쉼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쉼 다음 추수를 위한 땅을 뒤집는 쉼
5모둠에서 나왔던 이야기도 “만남” 그리고 “쉼”이었습니다. 어떤 이는 하소 연할 곳이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지만 버거움으로 올 때 가 있지요. 이 이야기들 잘 담아 서로의 활동이 서로의 성장이 되고 쉼이 되는 만남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포스트잇과 전지만 남지 않기를 우리에게는 활동가들의 생각이 빼곡하게 담긴 포스트잇과 전지가 남았습니 다. 쓰여진 글들을 보며 생각합니다. 신년회에 참여한 활동가들은 오늘의 과정 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매번 비슷한 자리들이 만들어지는데, 이후에 연결되 고 지속되는 과정들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매번 이렇게 모여서 이야기 나누고 흩어지기를 반복했다 합니다. 말이 모아지고 흩어지기를 반복한 것이지요.
그럼에도 활동가들이 다시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무엇일까를 고민합니다. 초 대한 사람에 대한 관계 때문일까? 그럼에도 다시 한번이라는 작은 믿음 때문일 까? 여러 생각이 듭니다.
포스트잇과 전지만 남지 않게 하기 위해, 말이 모아지고 흩어지는 것을 반복 하지 않기 위해, 다음 과정을 살피고 고민해 보려 합니다. 쓰여진 한 글자 한 글 자 소중하게 여기고 그 다음의 문장을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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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신년회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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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2018년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
# 우리는 왜 함께(네트워크) 하려 하는가? 그 이름도 어마 무시하고 위대한 ‘네트워크’. 2018년 1월 마을배움터에서 활동가로 활동하게 되면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었다.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제안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즐거움이자 또 큰 두려움으로 오던 내게 그 역할이 일상으로 다가오니,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앞섰다.
도봉의 첫 만남 이후 도봉 활동가들을 두루 돌아다니며 만났다. 이제 막 활 동을 시작한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고민이 생기기도 전에 선생님들은 처 음 보는 나를 감사하게도 따뜻한 눈빛으로 맞이하며 스스로의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어떻게 이 자리에 오게 되었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그래서 우 리는 어떤 존재로 함께 할 수 있는지 등을 나누었다. 그렇게 우리는 눈길을 통 해 마음 길로 가는 통로를 만들어 갔다.
활동가가 가장 힘 받을 때가 언제일까를 생각하면, 같은 고민을 나눌 수 있 는 동료가 생길 때인 듯하다. 내게 힘이 되는 동료. 더불어 내가 힘이 될 수 있 는 동료가 되어가는 과정 말이다. 활동의 경력을 떠나 그리고 나이를 떠나 고민 의 결이 같은 사람들이 서로 기댈 어깨를 내어주고 때론 쓴소리도 해주며 함께 걸어가고 있음을 느낄 때 나는, 그리고 우리는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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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곳이었다. 그러나 활동가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색채가 더해지고 모양이 만 들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우리의 고민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모인 도봉의 7명 의 활동가 선생님들은 이제 내겐 없어서는 안 될 큰 자산이 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쉽지 만은 않았다. 도봉의 내노라(?) 하게 바쁜 분들이 모였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2018년 1월 마을배움터 활동을 시작했기에 내게 도봉은 색깔과 모양이 없
으니 날짜 잡기도 쉽지 않았을 뿐 아니라, 매번 회의 안건을 준비하고 정리해서 공유하는 것이 작은 부담이기도 했다.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잘 담았는가? 나의 해석이, 우리의 해석이 깊게 들어간 것은 아닌가? 매번 고민하고 생각했다.
늘려가는 네트워크가 아닌 서로에게 응원이 되고 힘이 되고 귀한 성장이 될 수 있는 배움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 보고 싶습니다. - 마을배움네트워크를 제안할 때 안내 문구 중 일부 -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당장의 이익을 위한 불손한 연대감 또는 하지 않아도 되는 불편한 일감을
선생님들에게 이 과정이 불편한 일감이지는 않는지, 서로에게 응원이 되고 힘이 되는 과정인지 스스로 반문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조심스러웠고 그 온도와 속도를 조절해 가기 위해 나름 꽤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졸인 나의 마음을 다시 힘나게 해준 것 또한 선생님들의 덕분이었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포럼 때 TFT에서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발제하는 용 은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참 잘 만났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 순간 그 자리에 함께 앉아 이야기를 듣고 있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우리의 시간이 이 렇게 쌓였구나 싶어 감동이 진하게 전해져 왔다. 포럼이 끝나고, 바쁜 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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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매번 그냥 회의만 하고 가는 게 마음에 남았다며 가던 길에 돌아와 식사 자리를 함께 해준 용은샘을 보면서 마음 따뜻한 감사가 진하게 몰려왔다. 신년회를 준 비하면서 너무 신나게 시간과 마음을 내어주던 선생님들 모습 덕분에 없던 힘 이 불끈 솟았다. 스스로를 직업을 방학한 청년이라 부르는 송아 언니는 그 달콤 한 방학에 짬을 내어 사전 준비를 도와주었다. 불안에 떠는 나를(?) “성희샘 걱 정하지마, 우리가 같이 하니까”하며 나를 안심시켜주던 지혜연선생님.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시간을, 마음을 쏟는 과정에 함께 하고 있었다.
# 우리가 나눴던 이야기, 이제 함께 나누려는 이야기 그런 마음으로 여러 번의 만남 동안 우리가 힘주어 했던 이야기는 지역의 ‘배움(교육)력’에 관한 이야기였다. 마을에서는 자연스럽게 배움이 일어난다. 세대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공간이며, 그 어느 공간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 사는 공간이다. 어른은 어른이 경험한 과정으로써 아이들을 만나고 아이들은 경험하지 않았기에 어른이 상상할 수 없는 새로움으로 어른들을 만난다. 그래 서 마을은 누군가 특별히 가르치지 않아도 가르침 일어나고 배움이 일어난다. 서로의 만남을 통해서 말이다.
요즘 시대의 교육은 아이들을 계몽해야 하는 대상자로 여긴다. 사회는 수능 이라는 제도 안에서 교육 사업을 통해 돈 벌기에 급급하다. 상상은 거세하고 아 이들에게 같은 욕망을 주입하여 서로를 경쟁자로 만든다. 우리의 교육이 이렇 게 가야 마땅한가? 평생교육을 기반하겠다던 생각은 대부분 단기 스킬 교육에 만 그친다. 스스로가 가지는 어떤 삶의 역사가 배움이 되고 가르침이 되는 과정 은 없다. 그러니 이 또한 콘텐츠 싸움이 될 뿐이다.
다양한 고민으로부터 출발하여 마을에서의 배움을 만들겠다며 혁신교육, 마 을교육등 다양한 정책들이 도출되었다. 풀뿌리 시민사회가 튼튼하게 자리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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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왔었다. 그중 하나가 혁신교육 분야였다.
도봉에 교육혁신지구가 들어오면서 마을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평범하게 집 에서 아이 키우던 엄마들이 정책의 활동자로 들어오면서 지역이 새롭게 디자 인되기 시작했다. 마을에서 새로운 주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주체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고 있던 도봉은 혁신적인 도봉구청장의 시도와 함께 다양한 선구자적 역할을
과 마을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할까? 정리되지 않은 사람들의 역할을 주체들은 스스로 규정해 나가며 자기 역할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예산이 투입되어 활동가가 (양적으로) 성장하니, 활동가들에게 거는
성장하는 그 지난하지만 아름다운 과정을 정책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또 다른 활동과 또 다른 정책이 그들의 활동을 주도해 나가기 시작했다. 주체로서의 역 할을 상실한 시점이자, 주체로 등장한 엄마(활동가)들의 질문과 성장이 멈춘 시 점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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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나 혹은 요구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자기 일상을 살아가며 활동의 주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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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여러 번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양적으로만 성장하는 마을배움을 경계하자 이야기 했다. 이제 모든 사업들을 펼쳐놓고 제대로 평가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했다. 본질 없이 철학 없이, 양적으로만 늘어나는 프로그램적 시스템에서 벗어 나자 이야기했다. 쉼 없이 달리기만 한 활동가들이 마을배움을 위해 무엇을 고 민하고 어떤 성장이 필요한지 논의해야 할 때라 했다.
2018년 도봉시민협력플랫폼에서 진행한 컨퍼런스도 그 지점에서 출발했다. 혁신교육 사업을 통해, 마을교육공동체 아래 학교와 더불어 마을, 지자체 가 함께하는 논의의 장이 생기고, 무엇보다 행정기관이 마을 교육에 적극적 으로 참여함으로써 마을교육 지형에 유의미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 아쉬운 것은 프로그램 중심의 교육 사업이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반면 마 을교육공동체의 생태계를 튼튼히 하는 일에 대한 지속적이고 중장기적인 지원이나 성과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햇빛과 물의 지원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건강한 교육의 토 양이 있어야 그 열매가 건강할 것을 믿기에 마을교육의 성장과 더불어 학생 과 교사, 학부모가 마을교육을 함께 행복하게 성장하기 위한 열쇠가 무엇인 지, 그 열쇠를 얻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유롭고도 본격적인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길 바란다.
- 2018 더나은 컨퍼런스 멈춰보다, 마을교육분과 활동가 신수경 -
담론이 별건가. 함께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게 담론이 되는 것이 지 않을까? 그리고 도봉엔 이제 그 담론을 함께 이야기할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 은 ‘주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양적 성장으로 인해 주체들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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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뜻있게 활동하려는 변방의 엄마 활동가들도 많아졌다.
“내가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에 매력을 느끼게 된 건 마을에 새로운 활동 가들이 많아지고 있고, 그들의 에너지로 잘 엮어내면 지역의 세대교체가(새 로운 패러다임)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예요”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그리고 뜻있게 활동하고 싶은 사람들도 많아졌다. 정책사업 범주 안이 아니라
어느 곳에도 속해 있지 않은 자발적 마을배움 활동가들이 도봉에는 많아지 고 있다. 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해야 우리가 만나는 아이들도 행복해질 수 있 다. 이들이 배움에 대한 본질을 고민하고 토론하고 논의해야 진정한 마을배움
잘 내 디뎌 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 고민의 결이, 그리고 약 1년여 동안 지난하게 논의해왔던 그 과정의 결과 물이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 신년회’로 첫 발돋움을 시작했다.
다시 한 번, 우리는 당장의 이익을 위한 불손한 연대감 또는 하지 않아도 되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 뜻에 함께 할 사람들과 마을배움터는 한발 한발 같이
는 불편한 일감을 늘려가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 다만 서로에게 응 원이 되고 힘이 되고 귀한 성장이 될 수 있는 배움의 네트워크를 도봉 활동가들 과 함께 만들어 가보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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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나눔을 곱씹다
야기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리의 다시 함께 만남을 곱씹기 시작했습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신년회 때 우리는 도봉 활동가들의 이야기들을 들었고,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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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2019. 3.5
도봉과 함께한 Q and A
Q. 도봉에 마을배움터가 던진 질문들 - 다양한 욕망, 제안, 신도들을 모아 낼 수 있는 정기포럼 또는 공유원탁은 어떤가요?
올 해 도봉지역에서 시도해 볼만 한 교육, 워크숍, 현장지원은 무엇이 있을까요?
도봉 마을배움 네트워크 TFT 어떻게 이어가면 좋을까요?
A. 그 질문에 도봉은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수다모임은 어떤가요?
- 큰 공론장을 통한 이야기 보다, 7~8명의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꺼내는 방식의 다양한 공론장을 만들어 가면 좋겠어요. TF 1인이 하나씩 주제를 정해서 기획해 봐도 좋을 것 같고요.
- 너무 많은 공론장이 지역에 존재해요. 그 안에서 자기발언이 어려운 사람 들이 있어요. 작은 공론장을 진행하면 자기 주체성을 가지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 질 것이라고 생각돼요! - 소규모의 공론장으로 모아진 이야기가 분기별이나 반기별로 함께 이야기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함께 나온 이야기들을 실천으로 옮기거나 정책으로 반영되는 자리가 만들어 지는게 가장 좋은 흐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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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 나누는 자리 필요해요. 더불어 담론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 등도 필요하다고 생각돼요.
본질을 고민할 수 있는 질 좋은 교육이 활동가들에게 필요해요!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그저 수다 떠는 모임을 확장시켜서 자기담론을 정리해서 발제하고 함께 이
- 다양한 자원의 양적 성장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지역의 마을배움 활동 가로 등장하였죠. 이제는 등장한 활동가들이 ‘마을배움이 무엇인지’를 고 민할 수 있도록 지역차원에서 화두를 계속 던져 줘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생각해요.
로 된 교육, 마을 배움의 담론이 자기 교육 영역에서 풀어 질 수 있는 근간을 찾 을 수 있는 질 좋은 교육은 없었죠. 본질을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교육이 이제는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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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발적 교육이 지역에 많았으나, 마을배움의 담론을 자기 것 화할 수 있는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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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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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배움을 곱씹다
마을배움의 본질과 철학을 연결하는 수다의 장
‘최혜자의 수다 그리고, 모두의 수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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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최혜자의 수다
교육과 문화를 중심으로 한 현장연구의 메카 ‘문화 디자인 자리’의 대표 연 구자이며 성공회대학교 겸임교수입니다.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진행했던 ‘마을학교’연구를 비롯해 강북, 금천, 은평, 관악 등 지역의 마을교육 현장과의 연구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의 이해가 없는 답답한 학자가 아닌 현장을 존중하며 현장의 고 민을 이해하는 실천 연구자이며 교육의 본질과 철학을 현장으로 연결 할 수 있 는 고민을 줄 수 있는 능력자이지요!
최혜자 교수와 함께하는 수다의 중심은 마을배움의 본질과 실천철학입니다. 당연히 고리타분한 이론적 설명이 아닌 마을 속에서의 배움 속에는 어떠한 본 질과 철학을 담아 볼 수 있는지 그리고 이런 과정들이 아이들과 활동가의 삶 속 에서 어떻게 연결되고 성장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사유가 담긴 이야기.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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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 배움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
■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2018.
근대 이전에는 어떻게 공부했을까?
공자의 공부방에서는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이었어요. 그리스의 아카데 미아는 기본적으로 그리스 시대 때 귀족의 자제들을 모아놓고 교육을 했던 최
토론(대화)입니다. 토론과 대화를 다른 말로 하면 수다죠. 기본적으로 교육하 고 배우고 성장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된 방식은 수다입니다. 언어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그것을 가지고 다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죠.
■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초의 공간이죠. 공자의 공부방이나 아카데미아에서 이루어진 수많은 배움은
언제부터 배움은 사라지고 교육이 남았을까?
언제부터 배우는 자의 의지는 사라지고, 가르치는 자의 의지만 남는 교육이 이루어졌을까요? 사유재산이 만들어지고 사유재산을 지키려면 권력(체계)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상속해야 하고, 상속하려면 잘 지키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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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이 필요했습니다. 고대와 중세에도 상속자들에게 특별하게 교육이 이루어졌지 요. 아이들을 무엇에 의해서 길들이고 살찌우게 한다는 의미로 전환되었습니 다. 서양에서도 미개한 상태에서 고양시키는 개념으로 확장되었죠. 이 시기는 권력이 강화되는 시대였습니다. 배움이 사라지고 교육이 남아있으면서 교
육이 의도가 생기게 된 것은 권력이 만들어지고 상속이 진행되면서 부 터입니다. 여기까지는 지배층들의 이야기였습니다.
■
그럼, 언제부터 모든 사람들이 학교에 갔을까?
가르칠 것이 생긴 시대가 온 것이죠. 옛날에는 상속받을 사람에게만 가르칠 게 필요했어요. 그러나 근대 이후에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가르쳐야 할 것이 생겼습니다. 신으로부터 해방된 중세 이후에 르네상스 운동이 이루어 지면서 동시에 뒤를 이어 자본주의가 활성화되었습니다. 부를 취득한 사람들 이 무역을 통해 확장하고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했죠. 점점 부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게 된 것입니다. 부를 가진 사람들이 그들의 자식을 교육 시킬 이유도 생 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공장에서 일할 사람들을 교육시켜야 할 필요성도 생 기게 된 것이죠. 공장은 많아졌는데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생각이 없 었어요. 좋은 노동력을 만들기 위해 기본적으로 가르쳐야 할 게 생기게
된 것입니다.
■
아동이 발견될 수 있을까?
필립 아이에스는 아동의 탄생이라는 책을 썼어요. 유럽 중세 후기 아동은 돌 봄의 대상이 아니라, 사고파는 등의 행위를 할 정도로 하찮게 여겨졌습니다. 그 러나 공장을 돌려 잉여생산물이 많아지고 자본을 축적하여 상속해야 할
필요성이 생기면서 아동이 재발견되기 시작했죠. 이는 가르칠 것이 생 긴 때와 기대를 같이 하게 됩니다.(좋은 노동력을 만들어야 할 시대). 자 본주의와 함께 아동의 노동은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가르칠 것이 생겼을 때 제일 먼저 가르친 것은 읽고, 쓰고, 셈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가르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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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
무엇을 가르치고자 했는가?
공교육이 제일 먼저 만들어졌던 곳은 독일이었습니다. 독일이 그 시대에 절 박했어요. 뒤늦게 자본주의를 시작한 독일은 식민지를 점령하지 못했죠. 다른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은 주입식 방식이었지요. 가르칠 것이 있는 사람의 의지에 의해 이루어진 것입
나라에 비해 근대화가 늦어 다른 나라를 앞서가야 했습니다. 그 방법으로 아이 들을 교육시키는 방법을 택하며 공교육이 시작된 거죠.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프랑스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프랑스혁명의 정신에 기초하여 모든 문제를 해 결하려고 하는데요. 지금도 프랑스는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이 사회의 근간을 이룹니다.
1818~1882년도에는 법률에 의해 대중교육이 강조되었으며 1981년에는 초등교육이 완성되면서 대중교육이 보다 더 특화되었어요. 특히 프랑스의 경 우 1936년에 인민정선 정부가 들어섰죠. 1918년 세계 1차 대전이 끝나고 세계가 재편이 되면서 독일은 패망하여 나라가 힘들었어요. 영국과 프랑스는 풍족했고 자본주의도 완성되었고요. 1920~30년대 프랑스 파리에 굉장히 많은 예술가 철학자들이 모여 살롱 문화 가 만들어졌습니다. 살롱 문화는 사회적 담론들이 생성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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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시대의 사람들이 봐왔던 것이 제1차 세계대전이었죠. 그들이 사회적 담론으로 이야기하였던 것은 ‘인간 지성’이라고 하는 것이, ‘이성’이라고 하는 것이 매우 참혹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인간의 가치를 지킬 것인 가라는 고민이 수없이 나눠지게 된 거죠. 이 고민으로부터 나왔던 것이 바로 현 대 예술입니다. 1920년대 건축물을 지을 때 다양한 건축 형태가 많아지는데요. 근대적 권위 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노력이었죠. 1936년 인민정선 정부가 들어서면서 프랑스는 여가 사회임을 주장하면서 노동시장 단축을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수없이 많은 교육제도가 만들어지게 된 거죠.
■
공교육제도에 대한 이야기 (교육은 어떻게 변화하였는가?)
현재 우리나라는 공교육 제도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면서 마을(일상)에서 의 배움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공교육 제도를 처음 주장했던 사람은 인본
주의자들입니다. 노동 계급의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한거죠. 읽고 쓰고 셈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배워야 할 가치 있는 교육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 하기 시작한 거죠. 모든 공교육은 혁명적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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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가 늦게 만들어진 곳은 영국입니다. 노동자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없다는 생각 때문이죠. 1960년대 미국에서 흑인과 백인이 함께 공부하는 모습은 아주 혁명적인 모습입니다. 공교육이 만들어진 과정은 매우 혁명적인 과정이었죠.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공교육은 그것을 완성하는 순간 무너지기 시작 하는 듯합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우리나라는 미 군정이 들어서면서 공교육이 제도화되었어요. 가장 공교육
1789년 프랑스 혁명은 프랑스에게만 굉장한 일이 아니라, 인류 전체에 대단 한 일이었는데요. 68혁명도 전 세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프랑스혁명이 있고 난 이후에 민주주의 사상이 확산되었습니다. 이때 제일 많이 나왔던 이야
런 이야기가 혁명이었던 때가 있었지요.
1900년대 초 들어오면서 공교육이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때부터 무엇을 가 르칠 것인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가 문제가 됩니다. 1920~30년대는 근대 의 마지막으로 만들기도 하고 현대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주기도 하는 시대 였습니다. 대체로 공교육은 읽고 쓰고 셈하기에서 예술교육과 체육교육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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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아이들에게 교육을 하자’,‘아이들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였어요. 이
추가가 되었지요. 노동력이 너무 부실해서 건실한 노동자를 만들기 위해 체육 교육이 시작된 거죠.
교육이 아무 역할을 못하는구나 느꼈던 시기가 2차대전 이후입니다. 전쟁이 라고 하는 것의 본질은 학살이고 죽음인데요. 2차 대전이 대단한 명분이 있었 는가를 되돌아보면서 인간 이성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흉폭 한가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인간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기 시작한거죠. 유럽의 지식인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계속 회의하면서 만들었던 것이 48년도 세 계인권선언입니다. 선언이라는 것은 이유를 따지지 말고 행하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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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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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영미권이 1945년 전쟁이 끝나고 사람들을 근대국가로 끌고 갈 수 있 었던 것은 엄청난 부를 중심으로 한 국민복지국가 체계였습니다. 그러나 국민 복지국가 체계가 1970년대부터 무너지기 시작하죠. 식민지 수탈도 쉽지 않은 상황이 이루어지면서 유럽 세계가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그때 나왔던 것이 68 혁명이었습니다. 68혁명의 목표는 권위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1980년대 유럽 과 미국의 교과서가 많이 바뀌게 됩니다. 공교육 제도가 많이 바뀌게 된 거죠.
(
문득 이 사람 : 비고츠키
)
1980년대 후반에 서구사회에 소개된 사람입니다. 소련 사회과학원 연구원 이면서 심리학을 전공했지요. 이 사람 책이 영미권에 번역된 것은 80년대인데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배움의 방향에 관한 이야기
요. 비고츠키는 다양한 학문 토대 위에 인간 발달에 연구한 사람입니다. 이 사 람의 문제의식은 ‘인간의 머릿속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가 궁금했던 사람입니다. 이 사람의 또 다른 고민은 ‘셰익스피어나 모차르트는 어떻게 뇌가 작동하길래 천재성이 있지?’였어요. 제일 중심적으로 고민했던 내용은 평범하
떤 존재인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발달은 환경과 상호작용한다는 이야기를 했지요. 아이가 성장발달에 따라 해결 능력이 생기는 피아제의 인간 발달이론을 반대하고, 인간은 상황 속에서 기능이 발달한다는 것인데요. 살고 있는 지역, 사회, 교육 환경, 지위, 가족관 계 등 문화에 의해 아이의 세계가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과 상호작용하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게 살아가던 사람들이 거대한 사회 격변기에 문제를 잘 해결해낼까? 인간은 어
는 과정에서 발달이 촉진되는 거죠. 그 역할이 교사의 역할이 될 것이라 했습니 다. 교사의 자극, 친구들의 자극이 아이의 발달로 남는 것. 이것이 가능하려면 수업시간이 넉넉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이 성공한 경험만큼 성장하게 됩니다.
비고츠키는 언어발달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스스로 언어를 중얼중얼하 면서, 다른 친구들과 수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사유를 확장한다고 했습니다. 언 어를 하게끔 만들어야 하는 거죠. 선생님 말에 중간중간에 끼어드는 것이 중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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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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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 사람 : 랑시에르
)
랑시에르는 68혁명 때 대중의 힘을 보고 대중의 움직임에 관심을 갖게 되지 요. 80년대부터 사회 불평등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의 교 육에 관심을 갖다보니 사람들의 성장과 변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거죠. 랑시에 르가 불평등을 바라보는 관점과 랑시에르 이전에 사람들이 불평등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 다릅니다. 부르디외 같은 경우는 예술에 대한 사랑이라는 책을 통 해서 개인의 사회 계급이 예술 접근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였어 요. 따라서, 문화자본을 모든 어린이들이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르디외의 생각을 정책으로 만들었던 사람이 자크랑인데요.
랑시에르의 문제의식은 모든 프랑스인이 문화자본을 평등하게 갖고 있지 않 다는 전제가 잘 못 됐다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문화자본을 평등하기 위해 노력 하자는 것은 끝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죠. 목적이 달성될 수 없을 뿐 아니 라, 전제 자체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임을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문
화자본의 질이 높고 낮음은 없다는 거죠. 교육의 불평등, 문화의 불평 등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문화에 대한 높낮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 입니다. 기본적으로 랑시에르는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권력의 시각으로 지식, 문화 등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거죠. 삶의 토대로부터 문화를 바라보고, 삶의 토대로부터 교육을 바라보지 않고, 권력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순간 불평등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기존의 교사의 역할은 설명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설명은 교사의 방 식으로 아이들을 바꾸어 놓는 것이죠. 설명하는 것 자체가 아이들은 무지하 고 미숙하고 무능함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불평등하다는 전제, 모를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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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아야 하죠. 진정한 스승은 어떤 앎도 설명하지 않고 다른 이의 지적 노력을 촉발하는 사람입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행위는 스승의 학식과 무관 합니다. 그렇다면 교사의 자질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죠.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는 전제에서 해방될 때, 드디어 학습이 시작됩니다. 교사의 역할은 설명하지
우리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가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자기의 지적 능력을 발휘할 것인가로 관점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이유? 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죽을 때까지 사춘기이죠. 우리 아이들도 그럴 것입니다. 배움의 과정에서 얻어야 할 결과물은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 로 가야 하는지, 내가 무엇을 탐구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알고, 그런 가운데 자 기의 성취를 만들어내는 근육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게 바로 학 교 제도와 경쟁 사회에서는 안 되는 것들이죠. 어떻게 사람이 변화하고, 배움이 촉발되는가를 고민하는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주체의 성장, 인식, 언어를 통해서 자기 발전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들
# 배움(교육)의 중요한 가치들
행위 하는 영역(관계가 만들어지는 공간) 한나 아렌트 같은 경우 ‘관계의 부재가 우리 안에 굉장히 위험하다’ 이야 기 합니다. 한나 아렌트는 유태인이고 독일에 있다가 미국으로 망명한 사 람이기 때문에 한나 아렌트 평생 과제는 ‘어떻게 인간은 다른 인간을 지배 하는가?’였습니다. 그래서 ‘전제주의의 기원’이라는 책을 썼지요. 이 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학자가 되었는데 그 후에도 계속 ‘전제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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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계속 어떻게 발호하는가?’에 대해 연구했고 ‘어떻게 사람은 그것에 의 해서 피동화 되는가?’를 연구하면서 주로 사람의 주체성 문제에 대해서 고 민했던 철학자였습니다. 한나 아렌트가 전제주의 기원에서 독일 사회는 세 개의 영역이 존재했었 다고 합니다. 노동의 영역, 휴식의 영역, 사람들과 행위 하는 영역. 행위 하
는 영역에서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같이 놀기도 하 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결집력도 생기도 다른 외부 것들에 대해서 판단 도 하고 자신의 사유 능력도 높이고 관계를 확장하기도 했는데 1차 대 전 끝나고 2차 대전이 시작되기 전에 히틀러가 들어서면서 사회 전체 를 경쟁사회로 만들면서 행위 하는 영역이 없어지고 오로지 노동의 영 역, 휴식의 영역 두 영역 밖에 없으니 사람들이 사유하는 능력들이 무 너져 내리고 이것이 바로 전제주의가 발호하는 기원이 됐다고 이야기 합니다. 사유하는 힘 - 사유하기를 멈춘 교육 1961년도에 하인리히만이 이탈리아의 비밀경찰에게 아르헨티나에서 잡힙니다. 하인리히만을 잡아서 예루살렘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러고 난 다 음에 이스라엘이 전 세계에 ‘공개 재판 할 것이다’라고 공포했습니다. 이 재판에 한나 아렌트가 특파원으로 갑니다. 한나 아렌트가 이 재판에 서 “악의 보편성” 발견합니다. 하인리히만이 자기는 사람을 죽일 의도가 없었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이고 음악을 사랑하고 사람에게 해코지를 못하 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계속 합니다. 하인리히만에게 재판장이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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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상관이 당신 아버지를 죽이라고 한다면 죽이겠는가?” 하인리히 만이 답 합니다 “당연하죠. 명령인데 어떡합니까?”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당신은 군인으로서 명령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 하지만,
아버지를 죽일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데 하인리히만은 명령이고 자 신은 군인이기 때문에 따라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여기서 한나 아렌트 가 발견한 것이 바로 ‘악의 보편성’입니다. 하인리히만이 독일사람 치고 체구도 작고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여 저런 사람이 나쁜 짓을 했을 싶을 정 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사유하기를 멈췄을 때, 사람은 악마가 될 수 있
다는 것’이죠. ‘당연하다.’라고 생각하는 속에는 명령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책임 밖에 는 없는 것입니다. 사유의 체계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죠. ‘인간이 사유하기 를 멈췄을 때 누구든지 악마가 될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이 악의 보편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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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연하다’라는 대답을 듣고는 ‘아! 그거구나’ 라
라고 하는 것이죠. 지금 우리 교육에서 사유가 가능 할까요? 사유할 시간 을 주지 않는 교육을 통해서, 사유가 멈춰진 교육을 통해서 어떤 것들이 가 능할지 우리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 집니다.
공동체 안에서 성장하는 사람들 악셀 호네트라고 하는 이 사람은 독일 철학자입니다. 결국은 공공영역이 라 하는 것은 공동체입니다. 사람은 내가 공동체 안에서 있는데, 다른 사람 이 자기를 무시하면 공동체를 나오고 싶어 합니다. 슬그머니 빠지기도 하 죠. 소극적인 투쟁입니다. 적극적인 투쟁은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면서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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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도 합니다. 이것이 인정투쟁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투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동물, 식물도 그러 합니다. 식물은 햇빛을 가려 놓으면 햇빛 있는 곳으로 올라가지 않습니까? 누구 든지 생존과 관련된 것이 인정투쟁이라고 이야기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 떻게 자기를 인정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훈련이 되고, 인정이라고 하는 것은 관계 속에서 인정을 받는 것인데 관계 속에서 그것을 잘 표현하고 잘 관계 맺는 것들을 가르치지 않으면 자기 긍정은 처음부터 부재하다. 자기 긍정이 부재된 인간들이 사회 나가서 무엇을 시도 할 수 있겠는가?로 보여 집니다. ‘한국 사회가 위험사회다.’라는 이야기들을 울리히벡이 많이 이야기 합 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지수가 높은 사회가 한국사회’라고 이야기 합니 다. 사회 안전핀 혹은 쿠션이 없기 때문이죠. 내가 사람들과 싸워서 어디 가서 하소연 할 곳이 없고,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 번 싸우면 강하게 싸우게 되는 겁니다. 가족끼리 구정 때 모여서 좋은 이야 기하다가 술 먹고 갑자기 화를 내면서 병 깨고 이런 일들이 뭘까요? 이것 이 사람들 사이에서의 감정조절이 잘 안되고 관계 조절이 잘 안 되는 것 아 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사회가 그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약한 것이 무 엇인가하면 자기 자존감도 낮으니 모욕에 대해서 참고 문제를 해결할 능력 도 부족하고 전반적으로 자기 자존감이 낮으니까 다른 사람을 혐오하는데 굉장히 적극적입니다.
모욕과 혐오가 무엇으로부터 오는가?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오는 것 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이유는 나에 대해서 생각 할 시간이 없었단 것 입니다. 즉 사유가 부재했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거기서부 터 연결돼서 여기까지 오는 것인데, 오로지 ‘지금 모욕하지 맙시다,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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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은가?’라고 사 람들이 물으면 그다지 신뢰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신뢰사회’라는 것입니다. ‘뭐가 될 것 같다는 생각, 제대로 될까? 보상이 될까?’ 이런 식으 로 사람들이 신뢰하지 않습니다. 국민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했던 문제에 대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하지 맙시다.’만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잘 못 된 해결책인 것이죠.
해서 해결이 되지 않은 채 세월호 문제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블랙리스트 도 해결되지 못한 채 유야무야되고 있는 이런 상태 속에서 어떻게 신뢰가 높아질 수 있을까? 이 문제 자체가 종합적인 문제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생각할 문제. 첫 번째는 내가 생각을 하고 실천을 합니다. 내가 아무것도 없이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누가 이야기를 할 때 저것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는 말이 있습니 다. 그것은 내 생각의 틀에 안 들어올 경우 못 알아듣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하는 것도 어떤 틀이 있는 것이고 행동을 하는 것도 어떤 틀이 있는 것이다. 라고 보여 집니다. 이 틀을 프랑스 철학자 푸코는 ‘담론 구조’라고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내가 생각하고 실천하기
이야기 합니다. 푸코가 이야기 한 것은 무엇인가 하면 우리가 담론 구조를, ‘지금 담론 투쟁을 한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생각의 틀 구조를 가지 고 아예 이야기를 합니다. ‘프레임을 걸어버린다.’라는 이야기로 요즘에 정 치권에서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프레임으로 걸으면 걸려서 나올 수가 없습 니다. 왜냐하면 구조자체가 짜여져버렸기 때문에 그렇게 나올 수가 없는 것입니다. 프레임을 잘못 걸었다 망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담론 구조 라고해서 장벽이있나요? 벽도 없습니다. 그런데 구조가 얽혀있으면 꼼작 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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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생각을 결정하고 실천을 결정하는 일정한 틀이 있다. 이 틀을 바꿔나가는 싸움이 우리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교육제도를 바 꾸는 것이 쉽지가 않고 자본주의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틀을 바 꾸는 것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 현대 실천의 굉장히 중요한 핵심인 것입 니다. 생각을 바꾸려면 그것 가지고 싸우고 하지만 생각도 아니고, 실천을 바꾸려면 습관이 있기 때문에 힘들고 아예 틀 자체를 바꾸려고 하는 것들이 바로 현대의 어떤 사회혁신 운동의 핵심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사람존재에 대한 생각 우리가 생각해 볼 문제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존재에 대한 생각부터 해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살면서 죽을 때까지 가장 많이 갈등하 는 것이 사람과의 갈등인데 정작,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가장 가르치지
않는 것이 사람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다. 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사람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서 정립하는 것을, 그리고 정립한 것을 확대하고 나누는 것을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사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이야 기로 제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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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자의 수다가 끝난 후 마음에 남은 언어들
생각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씨앗이 싹을 틔우길 바란다 / 사람과교육 / 사유하는 인간으로 사는길 / 학교의방향성 존재 vs 해체 / 가?
사람읽기 / ‘틀’ 어떻게 바꿀 수 있는
교육=수다 / 사람이 희망 / 인간에 대한 이해 / 만 남 / 자기긍정 / 인식 / 도전
대화 → 경청 → 마음을 알아감 / 그래서 ‘사람’ / ‘나에
대한사유’ 그럴 수 있는 시간필요 혁명의시대! 혁명합시다 /
프레임을 깨자 / 더 효과
적인 대화(수다) 방법은?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 /
영토라는 의미에 대해 / 다양
성의 영역과 도덕(정의)의 영역
여가사회 / 자존감 살리는 교육 / 사유의부재 / 상징 / 생각과 실천의 인식의 틀!
사람읽기 / 인간이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존재라 하셨는데 그 주도성을 발현하기 위한 가장 기초는 무엇인가요?
/
사람의 존재이유? / 교육의
본질이란? /사유의 부재로 누구나 악마가 될 수 있다. / 사유하고 실천하는 존재는 인간!! / 인정투쟁. 내가 그랬구 나...
사유의 존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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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눈 수다들..
# 포스트잇과 전지만 남지 않기를 도봉-신년회 이후 무엇을 함께 나누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다양한 상상들을 던지며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 TFT와 무엇을 해볼까 고민했습니다.
- 몇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무겁지 않게, 가벼우면서 쉼의 역할을 하는 만남 - 큰 공론장을 통한 이야기 보다, 7~8명의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꺼내는 방식의 다양한 공론장 - 소규모의 공론장으로 모아진 이야기를 함께 만나 공유 하는 자리를 마련 - 그저 수다 떠는 모임을 확장시켜 자기담론을 정리해서 발제하고 함께 이야 기는 나누는 자리마련
그러나 이런 활동 이전에 마을배움이 무엇인지부터 고민하는 자리가 지역에 마련되어 지면 좋겠다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다양한 자원의 양적 성장으로 인 해, 많은 사람들이 지역의 마을배움 활동가들이 등장하였고, 이제는 등장한 활 동가들이 진정한 마을배움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화두를 던 져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TFT가 2018년에 먼저 만났던 최혜자 선생님을 떠 올렸습니다. 최혜자 선생 님이 나누어 주는 마을배움 이야기를 듣다보면 스스로의 활동을 돌아보게 되 고 본질을 고민하며 그 안에 질문들이 생겨날 거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최혜자 의 수다 그리고 모두의 수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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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모둠에는 혁신교육지구를 통해 등장한 엄마활동가들이 많았습니다. 혁신 교육의 필요성에 동의하며 시작한 엄마활동가들이 요즘 혁신교육이 정말 올바 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나는, 우리는 올바르게 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방향성을 찾아보고자 수다모임에 오셨다고 합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1모둠의 수다
니다. 반가운 질문입니다. 우리는 모둠별로 만나 최혜자 선생님이 나누어준 이 야기를 곱씹어 보았습니다.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 사유하기 - 존재에 대한 의미 찾기 “저는 사유하는 존재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사유한다는 것은 자기 존 재를 인식한다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 좋아하는게 뭔지, 칭찬 받았을 때 나는 어떻게 하는지, 야단맞았을 때 어떻게 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가진 자원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아 이들에게 필요하고, 어른들은 그것을 발견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기 존재에 대한 고민이 아이들에게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현재 사유 하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저 학교 또는 가정에서 모든 것들이 주 입 될 뿐이지요. 사실 사유 하는 시간이 부재한 것은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닙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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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다. 활동가들도 (행정에서) 내려오는 사업을 수행하느라 활동하기에만 급급합 니다. 그러니 지금 다시 질적 성장(마을배움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 다고 외치고 있는 것이겠지요.
질적 성장을 외치는 것은, 사실 도봉구 활동가들이 바쁨을 물리치고 사유를 시작했다는 뜻으로도 전해집니다. 혁신교육이 아무리 좋은 취지로 만들어졌다 하더라고 그 과정을 사유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사유가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수많은 유대인을 학살한 하인리히만은 평범함에도 미치지 못하고 어리숙 하기 그지없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아이히만은 유대인을 학살 해야겠다는 동기나 확신은 없었고, 다만 상부에서 지시한 사항을 충실히 따랐다고 하지요. 그로 인해 어떤 죄의식도 없이 많은 유대인을 학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인 은 죄가 없다는 것이 하인리히만의 주장입니다. 자기가 하는 활동에 대해 사유하 지 않음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내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엄마활동가들의 올바른 방향에 대한 고민이 반갑고 또 반갑게 느껴 집니다. 마을의 어른들이 사유하기 시작하면서 마을의 아이들에게도 사유의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학교에서는 주입받기 바빠도, 마을에서만 은 아이들이 사유하기를 멈추지 않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사유하지 않으면 자 기 존재가 사라지지요. 자기 존재 없이는 주변도 없습니다. 주변을 잘 살피려면 자기부터 잘 살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토대를 움직일 수 있는 자기 무장이 필요 “제가 진보적이고 급진적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제 아이를 놓고 입시 문제 를 바라봤을 때 자유로울 수는 없더라고요. 사회가 만들어 놓은 확고한 틀을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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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세상이 변화하는 건 어떤 영웅적 존재가 나타나서라기 보다 민중이 일어나서 조금씩 밑바닥부터 허물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해 요. 현재 만들어 놓은 틀을 계속 깨는, 토대를 움직일 수 있는 자기 무장이 필요 한 것 같아요”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기는 쉽지 않은 거죠. 그래도 확고한 틀을 계속 깨려고 노력하는 건 중요하다
혁신교육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입시제도가 견고하 게 쌓아올린 체제 내에서 혁신교육은 그저 아이들에게 놀 거리를 잠시 제공하 는 이상도 이하도 아닌게 되지요. 사실 혁신교육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본질이 퇴색된 이 시점에서 반대하는 입장도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컨텐츠 중심으로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맞서기 위해서는 스스로 만들어 내는 자기 힘이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힘은 자기 활동을 통해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 생각 합니다.
콘텐츠 중심이 아니라 아이들이 살아가는 삶터에서 아이들의 삶을 고민하며 마을에서 배움을 함께 만들고 성장하고 싶은 마을 활동가(어른)들. 학교에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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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지는 혁신교육은 아이들에게 어떤 배움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반대
우지 못하는 것들을 마을에서 경험하게 해주고 살아가는데 중요함을 알려주는 과정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 작은 활동이 꾸준하고 계속되어지면 분명 그 것은 토대를 바꾸는 근거가 됩니다.
# 배움을, 가르친다는 것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학교 안에 방과후 교사가 있어요. 학교 안에 들어가려고 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노력을 해서 방과후 교사가 된 거죠. 이 사람들이 마을교사에 대한 반감이 있어요. 이 사람들이 마을교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가에 대한 고민과, 그렇다면 왜 이곳에 학교가 빠져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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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듣고 ‘배움’은 뭘까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배움은 누군가 의 전유물이 아닌데, 누군가 특별히 전문성을 띄고 해야 하는 전유물로 만들어 버린 듯 한 느낌입니다. 각자 모든 사람에게는 삶의 토대 안에서 배우고 가르칠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이 학교 안에서의 전유물로 남는 이상, 전문적인 영 역으로 가둬지는 이상, 아이들에게는 계속 주입식 교육, 삶과 분리된 교육만 남 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움’에 대한 패러다임이 조금씩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대를 움직일 자기무장이 연결되어 필요하다고 다시 생각이 듭니다. 담론 은 별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게 담론 이 되는 것이지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패러 다임이 필요하면 우리 지금 그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2모둠의 수다 (채송아) 생각과 실천을 결정하는 틀, 함께 만들어 가보기 위한 시도.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채송아
#1. 하면 다 돼지! 2019년, 제대로 해보기 위해 모이다. 신년 모임을 통해 얼굴을 익혔던 마을활동가들이 다시 뭉쳤다. 인사부터가 남다르다. 두 번째 만남으로 스킨십을 하며 인사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으니 세 번, 네 번 이상의 만남을 더 기대하게 한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건강을 챙겨 준다. 몸과 마음이 바쁘다는 이유로 몇 번을 고민, 고민하며 이 자리에 참석할 까 말까 망설이는데 신년회 때 같은 조였던 구성원들의 연락이 마음을 움직였 단다. 코에 포진이 생겨 고생하는 선생님도 시간을 쪼개 참석했다. 처음 만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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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활동가들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2019년, 지치지 않고 제대로 활동해보기 위해 도봉구 마을배움 활동가들이 한 자리에 다시 모였다.
획일화되지 않은 교육이 필요함에 공감하는 시간. 세계화되고 있는 현재, 한 국의 교육 살펴보고 우리가 이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 점검해보았다. “일상에 서 다양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묻기도 했고, 루소, 칸트, 한나 아렌트 등 학자 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최혜자교수님의 배경지식을 1/10정도 우리 것으로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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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혜자 교수님의 강의는 우리에게 어떤 물음을 던져주었나?”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서 나눴던 이야기들이 솔직담백했고, 같은 동네 도봉구에서 같은 고민을 하고
어 볼 수 있는 시간에 집중했다. 문화전문가의 마을배움 강의는 다양성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 기존 교육과 다르게 신선했다. 생각을 구성하고 실천 하는 틀이 어디서 왔는지 고민해보게 했으며, ‘인정투쟁’과 ‘사유’에 대한 ‘나 돌 아보기’가 가능한 시간이었다. 함께 강의를 들었던 조원들이 모여 “더 많은 사람 들(동료)이 강의를 함께 듣고 의견을 나눴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도 공자의 교육방법처럼 ‘토론’하고, 그리스 아카데미아처럼 ‘대화와 수다’로 꾸준 히 만나 봐요.” 꾸준한 만남과 토론, 학습에 대한 중요성도 인정했다.
#3. 마을배움, 그 현장에서 느끼는 답답함이나 어려운 지점을 타파하고 싶다. 도봉구 청소년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활동가, 혁신교육지구 마을학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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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년차 활동가, 교육복지네트워크 활동가, 창2동 참교육을 실천하는 마을학교 활 동가, 민우회 활동을 통해 다양한 세대를 만나고 있는 활동가, 방학동에서 대안 배움을 고민하는 활동가가 한 자리에 모였다. 각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답답함 이나 어려움을 나누며 공감의 깊이가 깊어졌다. 도봉구에서 성장해서 일하는 청년들이 특별하게 비춰지는 이유를 나눠보고, 인정을 받고 싶어 투쟁하는 활 동가들의 남모를 고충도 나누었다. 나보다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우리 의 모습이 대단하다며 서로를 다독여주기도 했다. 우리가 한 목소리로 나눈 이 야기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은 어디서 나오며,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다는 것. 각자의 온도차이로 민관학의 네트워크가 쉽지 않으며 함께 일하다보면 민 간은 사업의 주체보다 행정에 더 몰두함을 발견한다. 주객이 전도됨을 알아차 리는 순간이다. 공무원들도 변화를 추구하고 고정관념을 깨고 생각의 틀을 깨 려는 노력이 수반되면 좋겠지만, 이는 우리의 욕심일 뿐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 면 영락없이 힘이 빠지고 만다는 한탄이었다. 이런 상황은 생각하는 틀, 가치와 철학이 다른 타 동료들에게서도 종종 느끼는 부분이기도 할 터, 이럴 때 우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주어진 1시간 30분이 짧게만 느껴졌다.
#4. 자주 모이자. 뭉치자. 고민하자. 실천하자. “학습하자. 한번 만났을 때 보다 두 번째 만난 오늘이 더 친숙했고 속 마음을 털어놓기 좋았다. 그렇다면 다음 만남은 얼마나 더 좋을지 기대가 된다.” 다음 일정이 있어 먼저 일어나봐야 한다는 선생님의 인사말이다. 모인 사람들의 연 령대도 다르고, 활동영역도 다르니 서로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더라도 무궁 무진한 수다가 펼쳐질 것이고, 그 안에서 모아지는 공통분모로 학습을 하면 좋 겠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그렇게 하다보면 학습의 결과물이 공론화가 되는 날 이 있을 것이고, 정책이나 예산반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 시작은 미약할 수 있겠지만 공자의 ‘토론’과 그리스 아카데미아의 ‘대화와 수다’로부 터. 그래서 함께 이야기 나눈 6명 모두가 학습의 주체자로 만나서 토론과 수다 를 이어가보기로 하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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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배움의 본질과 철학을 고민을 함께했던 수다 마을 배움은 양적-물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현실 속 에서 ‘근본’을 묻는다는 것은 어쩜 삶에 대한 반성이자 치유의 시간을 너머 더 나은 도모를 위한 과정일 것이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3모둠의 수다 (황윤성)
우린 최혜자 교수님의 ‘마을 배움의 본질’과 ‘교육담론’에 대해 심도 있는 이 야기를 시작하였다. 지난 ‘다 돼지’와 함께했던 분들이 거의 없는 관계로 모둠 은 먼저 마을 배움에서 생각한 각자의 화두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모둠 구성 원으로는 ‘동북4구 마을배움터 활동가’, ‘별별학교 대안배움터 활동가’, ‘마을
마을 배움의 현장에서 몸소 실천하는 분들과 함께하였다.
김준혁 • “배움은 사유와 생각의 전환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마을 배움이 가져야 할 다른 접근과 다른 방법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소명이다.”라며 배움 의 철학에 대한 목표의식 이야기를 통해 많은 공감과 여운을 함께 나누었다.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공동체 활동가’,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지도사’, ‘혁신교육 활동가’ 등 다양한
최우란 • “활동가와 부모와의 관계, 활동가의 가치를 위한 많은 고민이 해결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에 ‘서로는 활동에 대한 당위성과 교육활동가의 역 할’에 대한 많은 물음들을 떠올렸다.
김은영 • “교육의 근본은 많은 ‘수다’와 네트워크에서 출발하는데 ‘교육의 틀 과 괴리’가 있다. 이를 위한 시선의 전환이 필요하다”라는 일침에 교육의 틀에 서 해방을 꿈꾸기도 했다.
장재혁 • “청소년들의 일상적인 활동 참여를 통해, 활동이 일상이 되고 일상 이 활동이 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에 입시와 교육활동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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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지는 괴리와 현실에서 이루고 싶은 이상향에 대해 공감했다.
배순희 • “종교 교육과 현실교육 안에서 교육적 대립을 느낀다. 소통과 조정 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에 교 육방식의 차이에 대해 인식할 수 있었다.
이처럼 우리 모둠은 교육(배움)의 근본에 대한 고민과 철학으로 마을배움의 본질을 상이하게 가지고 있었으나 돌아보면 ‘청소년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방 법과 노력이 만들어낸 물음과 그에 대한 대답에 대한 울림임을 알 수 있는 시간 이었다. 또한 결론으로 내린 모둠의 방향은 ‘자주, 가까이, 가벼운 수다모임이 만들어 소통과 공감, 재사유, 미시적 학습이 이루어지면 다양한 마을교육의 물 음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것에 활동의 의미를 공감하였다.
# 머리띵함의 첫걸음. 도봉-마을배움의 근간에 ‘혁신교육’, ‘아동-친화도시’, ‘청소년활동’, ‘돌봄’, ‘마을공동체’ 등 다양한 시스템이 공존하고 이를 통해 도봉구라는 ‘교육’이 하 나의 ‘브랜드’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교육행정과 교육정책의 관심도가 상 승되며 공적자금이 투여되고 이를 ‘정책’이라는 명목 하에 시스템으로 명시되 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어쩜 ‘세금’과 ‘정치’의 영향이 컸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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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라는 말씀은 ‘수직적인 시스템’이 가로 막히는 현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 일 것이다. 목표지향점이 강한 정책의 숫자 놀음이 아닌 근본에 대한 사유 는 우리에게 이러한 머리띵함을 선사해주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고민의 해 결 또한 결국 수다였음을 다시 말해주는 것은 시니컬한 웃음과도 같은 현상이 지만 다시 그 고민을 짚어보고 나누고 독려한다는 것만으로도 우린 세상에 내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교육의 탄생은 대화와 토론이다.’ (ex : 공자의 공부방, 그리스 아카데미아
딛는 큰 한발자국 하나를 찍는 일을 한 것이다.
더 많은 고민의 결정체를 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마을 배움’이라는 명목 하에 시행 되었던 많은 프로그램과 정책들이 나아가야 할 방법을 치열하게, 또
대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에 ‘지금’이 곧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미래는 모르는 법 이다. 하지만, 그 미래를 설계하고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사람’, ‘공동체’가 꾸는 진정한 꿈일 것이다.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더 나아가기 위해 기꺼이 시간과 수다를 허락해주신 분들과 함께 공감과 이해, 창조까지 가는 과정을 함께 걷고 싶고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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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느리지만 천천히 수다 떨 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문화가 형성되었고 이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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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 넘어서..
수다를 넘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도봉이라는 지역에서 마을 배움터의 역할은 무엇일까? 우리의 과정을 되짚어보며, 다시 한번 우리를 되돌 아보았습니다.
네트워크, 느슨한데 촘촘할 수 있을까? 지향하는 바가 같은 사람끼리 모였지만, 당장 해결해야 할 의제가 없는 모임 에 각자는 얼마만큼의 품을 낼 수 있을까? 네트워크를 이끄는 마을배움터의 활동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2019년부터 수다모임을 진행하는 순간까지, 우리는 서로에게 많은 힘이 되 어 주었습니다. 수다모임을 마친 이후 우리에게 그 수다를 넘어서는 이야기가 필요했고, 수다모임을 넘어서는 이야기에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다 시 한 번 합의 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마을배움터의 속도가 아닌 지역의 속 도로, 지역의 힘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편안하게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해하는 만큼, 그리고 생각하는 만큼, 현재를 읽어보자 이야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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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2019. 5.12
# 우리는 왜 TF를 함께 하지? 마을배움터는 무슨 역할을 해야 하지? “TF를 어떤 마음으로 참여하느냐 했을 때, 제 스스로가 꿈을 꾸지만 현실을 살아 가야 하는 공간이 있어요. 그 공간에서는 그 일에 맞게
부분을 함께 하기에 오게 되는 것 같아요” “마을배움은 일반적인 것이고 한도 끝도 없는 건데 품이 30년간
청소년과 함께 했던 풀뿌리의 과정에 동의되어 도봉-TF에서 함께 걸어 왔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제 품이 언제까지 마을배움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이야기만 할 것인가?하는 질문이 들기도 합니다. 품이 만들어낸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현실적인 수준에서 일을 하고, 이곳에서 조금 더 몽상몽상 꿈 꿀 수 있는
경험, 해왔던 노하우로 자치구랑 싸우고, 그것을 통해 지역의 확산성을 가지고 전국에서 모델링한 사례는 품의 사례인 것이지요. 사례를 넘어서서 동북권이라고 하는 권역의 사례는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 하는 생각이 저는 제일 많이 드는 것 같아요. 그 일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고, 저도 그 일을 하고 있기에 많은 도움을 받고 싶기도 하고요.”
품하면 당연히 청소년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뿐 아니라 청소년과
연결되어 있는 활동가 그 영역까지 넘어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저는 청소년지도사였지만 마을 쪽에 오면서 활동가 성장에 주목했어요. 그래서 처음 시작 할 때도 마을 배움이 뭐냐고 물어 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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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교육, 교육복지, 청소년사업, 진로교육, 복지쪽 이런 영역이 파편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데, 함께 가져가야 할 비전 철학 가치
신념의 교집합을 만들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이 들어 이곳에 함께 하게 된 것입니다. 또 하나는 동북사구에서 이런 활동을 하는 사람들끼리 교집합이 가능한 거죠. 각자의 영역에서 특징을 가지고 있되, 교집합을 열어보게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을배움을 이야기 한다고 했을 때 파급력과 액션까지 들어가려면 각 영역의 플레이가 다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모든 플레이어가 안 들어오면 탁상공론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판을 깔아서 내가 여기 안가면 안 되겠다. 아니면 내가 여기서 빠지면 안 되겠다는 형태로 순서를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어요. 첫 번째 여기 오는 이유는 함께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오게 되었고요. 두 번째 오는 이유는 물음표 인 것 같아요. 내가 이곳에서 필요한 존재인지를 확인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품이 이 사업을 왜 맡았을까? 의제를 다루는 공간을 품에게 준 것이라 생각해요. 2018년 마을배움터 포럼 때, 마을배움터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어요. 품의 활동을 그대로 하겠다는게 아니라 동북권
안에서의 네트워크 역할 및 민간이 하고 싶어 하는 활동을 꽃 피워 줄 수 있는 틀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해요. 혼자 활동하며 자기 스스로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배움터가 소리 내면 응답할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 안에서 마을배움터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내면 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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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이 민 활동을 하며 쌓아온 28년 역사의 힘 - 품이 잘해왔던 청소년을 만나는 일을 넘어서 청소년을 만나는 활동가의 성 장을 돕는 것 (네트워킹) - 동북권이라는 권역을 넘나들며 교류하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힘.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마을배움터가 해야 할 역할의 단서들
- 지역에서 매번 만들어오던 방식의 네트워킹이 아닌 새로운 네트워킹의 방 식 찾기 - 너무 넓은 마을배움의 담론 중 품이 집중했던 청소년 마을배움을 잘 만들 어 가기. 더불어 품의 사례가 아닌, 각 지역의 사례를 만드는데 노하우를
각 자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를 물었고. 그 이유를 천천히 곱씹다 보니, 마을 배움터가 해야 하는 역할들, 그리고 하고자 하는 역할과 맞닿음을 확인 할 수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2020년 이 단서 아래 과정을 잘 이어가 보려 합니다.
이제 우리는 TF라는 이름으로 모이지 않겠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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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해주기
결되고 연결시키며 마을에서의 배움이 본질을 찾아 나아갈 수 있는 역할들을 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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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도봉 FT를 마무리하며
이용은
도서관, 정보학, 커뮤니케이션학, 상품학, 무역 학, 교육공학을 배워 왔고, ‘커뮤니티의 커뮤니 케이션'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 뮤니티 커뮤니케이션의 허브가 곧 사서다.’라 는 생각으로 도서관 만들기로 지역 활동을 시 작했어요. 무역사무원, 교수설계자, 사서, 교육 컨설턴트, 협치사무국장 등 지금까지의 역할을 종합하면 '커넥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상대방에 따라 역할이 바뀌는 게 나'의 정체성 이고, 중심에 서서 구심을 형성하기보다 움직 이며 다양한 구심을 지원하는 것, '원심 유발 형 커넥터'가 저의 지향과 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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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왔었다. 시간이 지나 누구의 추천으로 날 만나러 왔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그날로 만나러 온 그 청년의 관심이 순수하고 지극하여 이 친구를 도와야 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동북권 마을배움터를 품이 수탁받고 조성 중에 겸하여 시작한 ‘마을배움 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2018. 어느 날 청년 한명이 도봉의 마을교육활동 생태계를 궁금히 여겨 찾
트워크 구축’ 우리의 담론은 그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학교교육, 청소년, 평생학습, 혁신교육, 민주시민교육... 많은 정책과 사업이 이미 포화상태인데 또 다른 네트워크가 필요한가? 하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구
이러한 마을배움활동가들의 자기성찰을 토양으로 동북권 마을배움터의 밑 그림이 점차 선명해져갔다. 이미 24시간이 모자란 중견활동가들을 '함께 하는 깊은 성찰의 여정'으로 인도한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이 과정을 통해
제1부 I 제1장 깊어지고 넓어진 도봉이야기
성된 도봉의 마을배움 담론가들은 진지하게 응답했다.
We➡품 / 품➡We 우리는 ‘품’의 공공수탁사업의 내용에 구체적으로 참견하게 되었고, 품은 우 리에게 담론의 장을 펼쳐주었다. 우리는 품에 마을배움이라는 범주로 만날만 한 사람들을 소개했고, 품은 그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판을 펴서 하고 싶은 이 야기가 한껏 꽃피우게 해 주었다.
지금 선 이 자리를 돌아보고, 현재까지의 많은 성과와 수고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틀거리에서 다하지 못 하였고 다 하지 못할 ‘처음마음’을, 새로운 구심, 공간과 사람을 기반으로 꿈꾸며, 나아가야할 '우리활동의 본질을 회복'하고 싶 어했다.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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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어제는 드디어 이사한 ‘품’의 마을배움터에 다녀왔다. 일정이 쉽지 않은 중 이었으나 가겠다고 했다. 공간에 대한 궁금함과 차마 못가겠다고 할 수 없었던 것은 한 ‘착한 마음을 품은 사람’ 때문에...
이제 이사도 했고, 실체가 드러났으니 TFT는 해산이다. 품은 이제 무엇이든 발신할 수 있는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지금 현장의 바로 그 사람들’, 느슨하 지만 주체적인 사람과 사람의 관계망을 얻었고, 우리는 #품과 #공간 을 얻었 다.
깊이 닿은 사람과 사람을 맺는, 바로 그 연결고리가 있어야 도래하고 있는 ‘고도 신뢰사회’, ‘초 연결사회’의 인프라가 공익과 문제해결을 위해 제대로 작 동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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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I 동북사구 마을배움 네트워크
Storytelling Book 마을배움 네트워크 이야기편 2(2018 ~ 2019)
제2장
느슨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네트워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성북의 이야기
2018
성북과의 첫만남 ‘석관동 미리네 도서관’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공부하고 - 성찰하고 - 다시 이어가다
만남의 시작 월간동네교육 성북과의 첫 만남 느슨하고 가볍지만,
2019
공부를 시작하다 공부를 더해 가다 1 공부를 더해 가다 2 깊어지고 싶은
제1부 I 제2장 느슨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네트워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성북의 이야기
촘촘하게 고민을 나누고 실천하는 공유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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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공부하고 - 성찰하고 - 다시 이어가다 월간동네교육은 지난 2015년 공유성북원탁회의 구성원들과 동구여중 교사들 이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공유성북원탁회의와 동구여중은 ‘푸른누리마을학교’ 라는 명칭으로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의 3개년 지원사업이었던 마을 학교지원사업을 실행했다.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학교의 담장이 높게 느껴졌고, 학교 구성원들의 입장에서는 마을이 낯설고 부담스럽게 느껴졌 다. 하지만 처음부터 공유성북원탁회의와 동구여중 교사들은 푸른누리마을학 교를 3개년 공모프로젝트가 아니라 오랜 시간 지속될 마을교육의 환경을 형성 하는 과정으로 이해했고, 이를 위해 무엇보다 지역과 동네의 관점에서 함께 할 다양한 주체들의 관계와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그래서 푸른누리마을학교 프로젝트를 이를 위한 소중한 마중물 사업으로 접근 했다. 공모프로젝트와 행정이 요구하는 구체적이고 선명하지만 단기적이고 개 별적인 사업 방식을 경계하며 학생・교사・학부모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 마을협 력형 교과과정 연구 모임 등 학교와 마을을 둘러 싼 커뮤니티 형성에 집중했고, 그 모든 과정에서 마을과의 실질적인 협력 체계와 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 력했다. 비록 사업의 성과를 드러내기 힘들고,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갔지만 푸른누리마을학교 사업이 진행되면서 학교 구성원들과 동네 사람 들 사이에는 제법 두터운 신뢰와 우정이 쌓이기 시작했다. 공유성북원탁회의 구성원들과 동구여중 교사들은 푸른누리마을학교 사업이 3 개년 사업이라는 한계를 알고 있었기에, 공모프로젝트가 종료되더라도 우리가 축적해 온 자율적 활동들이 이어질 수 있도록 푸른누리마을학교 사업 첫 해에 월간동네교육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준비하고 제안했다. 초기에 월간동네교 육은 교육을 둘러 싼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들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고민하 고 토론하는 학습, 연구 모임으로 제안되었다. 푸른누리마을학교 구성원들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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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사회와 지역 교사들에게 공개적으로 제안되었고 구성되었다. 월간동네교육은 매월 교육을 둘러 싼 다양한 주제와 형식을 통해 운영되었다. 때로는 각자의 활동 경험과 사례를 공유했고, 때로는 공통의 관심사를 주제로 정해서 집중 토론을 하였다. 교사, 학부모, 예술강사, 예술가, 문화기획자, 도서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아니라 공유성북원탁회의의 활동 원리처럼 개방적이고 자율적인 모임으로, 지
관을 비롯한 공공기관 운영 주체들, 주민 등 다양한 마을 주체들이 교육을 둘러 싼 다양한 내용들을 함께 고민하고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은 월간동네교육의 가 장 큰 힘과 매력이 되었다. 그렇게 월간동네교육은 느슨하지만 수다스럽고 흥 미로운 동네 커뮤니티로 축적되었다.
# 고민을 나누는 플랫폼 2018년 10월 처음으로 월간동네교육 성북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 다. 배움이 뭘까? 우리가 지금 놓치고 있는게 뭘까? 우리는 누구와 함께 이 길 을 걸어가야 할까? 그 고민의 토대 안에서 활동하는 마을배움터가 월간동네교 육 성북을 만난 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월간동네교육 성북은 일을 해내기 위한 성과 중심을 위한 네트워크가 아니 라 질문의 토대아래 천천히 그 이야기를 풀어내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마을배 움터에 사유의 근거들을 제시해 주었고, 그 사유의 근거를 통해 다른 지역의 네 트워크 모임에서 그 근거들을 연결 해 볼 수 있었습니다. 파편화 되어 있는 다양한 사업들이 ‘마을교육’에서 지향하는 철학과 방향으
제1부 I 제2장 느슨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네트워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성북의 이야기
- 이원재 -
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플랫폼으로 자리했습니다. 편안히 수다 떨러 가서, 한 움큼 사탕을 쥐고 온 듯한 느낌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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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 공부하고, 다시바라보고 2019년 월간동네교육 성북은 자기 속도대로 천천히 흘러갔습니다. 공부해 보자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공부를 해 볼지 고민하고, 그 고민을 또 천천히 풀 어 나갔습니다. 마침 민들레에서 마을교육공동체 주제로 기획기사가 나왔기에 함께 민들레를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월간동네교육이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다시 고민합니다. 우리 는 어떤 속도로 가야 하는가? 함께 다시 고민했지요.
월간동네교육을 처음 마주하는 사람들은 제가 처음에 그러했듯, 생경함을 느끼기도 하고 많은 배움들을 가지고 갈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1년 월간동네 교육에 함께 하니 이제 다른 욕구들이 생기는 듯싶습니다. 각자의 삶터나 일터 에서 느끼는 문제, 혹은 함께 바라보고 싶은 가치 등을 나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함께 그리고 깊게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모든 변화는 자기 주변에서부터 시작하지만.. 힘을 모아 할 수 있는 일들은 주변을 넘어 도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성북월간동네교육에서 그 일을 함께 도모한다면 공부하며 즐겁게 그 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 습니다.
2019년 그 깊이감을 발견해 가는 과정이었고, 2020년 더 깊게 마주함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얻었던 단서와 이야기들을 나눠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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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성북과의 첫만남 석관동미리내 도서관
성북은 우리에게 참 머나먼 동네였습니다. 성북문화재단의 위엄(?)과 다양하 고 신박한 활동들이 활발히 일어나는 동네 정도로 인식해 왔습니다. 성북에서
여러 번. 어떤 연결고리로 성북을 만날 수 있을까 고민을 여러 번 하던 차에 전 화 한 통이 왔습니다.
“성북 미리내 도서관입니다. 주민들과 마을학교를 공론하는 첫 자리에 자문 을 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3년간 마을이학교를 해왔던 품의 사례를 듣고 전화를 해온 것입니다. 서로 가 나눌 수 있는 이야기와 고민의 결이 같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성북과의 첫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제1부 I 제2장 느슨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네트워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성북의 이야기
는 ‘마을배움’과 관련한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고 상상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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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성북 마을 곡곡에서는 마을in수다가 열립니다. 마을in수다는 성북구립도 서관에서 마을에서 필요하고, 사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들을 시민들 과 함께 토론하고 관련 정보들을 접하며 의제를 정하고, 정한 의제에 대해 마을 사람들과 공론하고, 나아가 변화를 이끄는 활동을 합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자신의 이야기에서 출발하는 시민들의 참여를 만나다
석관동 마을in수다는 2017년에는 쓰레기 문제를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사람 들이 제일 고민하는 문제이자 해결하고 싶어 하는 의제로 쓰레기 문제가 뽑힌 것이지요. 이 문제를 공론화하여 쓰레기 문제를 주민들이 함께 이야기하고 그 실천 모임으로 ‘쓰담쓰담’을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고 했습니다.
2017년, 쓰레기 문제를 이어 주민들이 함께 공론하고 싶은 의제는 ‘마을학 교’입니다. 석관동 미리내 도서관에 들어서니 도서관 가운데 큰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행사 때문이겠지만) 북적북적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로 도서관이 가득 찬 모습이 조금은 놀라웠습니다.
도서관답게 언어에 담긴 힘(낭독)으로 공론장을 시작했습니다. 마을에서의 배 움을 고민하는 사람으로 꼭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 제목을 적어가며 그 시간에 집중했습니다. 언어는 힘이 셉니다. 특히 과정으로써 만들어진 언어 에는 큰 힘이 존재합니다. 사람들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자기의 이야 기를 나누며 ‘우리가 이미 마을학교에 있는 것은 아닌가’하던 발제자의 고백이 마음에 남습니다. 거창하지도 거대할 것도 없이 삶 속에 배움이 있고, 그 배움을 통한 성장이 있다면 어디든 학교가 될 수 있음에 저 또한 깊이 공감했습니다.
제1부 I 제2장 느슨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네트워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성북의 이야기
# ‘개인의 문제를 나누면 마을이 됩니다’ 자기 언어를 나누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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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학교의 세주체가 학생, 학부모, 교사라는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 한, 마을은 배움의 터전이 될 수 없습니다. 학교 안에 수많은 주체가 있음을 인지하는 순 간, 마을도 학교도 우리에겐 모두 배움의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주체 들은 다양한 가능성으로 서로에게 존재합니다. 다양한 가능성의 존재는 삶의 방식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똑같은 삶의 서사로써가 아닌, 스스로의 서사로 살 아갈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냅니다. 지금 다시 우리가 마을을 이야기하는 이유이 기도 하며 마을에서의 배움을 이야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말랑말랑한 마 을에서 우리가 꿈꾸는 배움은 가능할까? 이제 의문을 던지기보다 함께 움직여 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 수다로써 끝이 아닌, 액션을 하는 라이브러리 마을in수다는 수다로써 그 활동을 마무리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을 만들어 나갈 주체들을 모집하고, 그들이 행동할 수 있도록 함께 합니다. 공론장이 이루 어진 날에도 사람들이 서로의 토론을 마무리하고, 마을학교를 함께 할 사람들 이 자발적으로 손을 들어 함께 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 갈 앞으로의 과정이 기 대되고 궁금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경쟁구도 안에서 사람들이 분절되어 살아갑니다. 내가 살 아가는 삶과 사회가 만들어 놓은 욕망의 삶이 일치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내 마음과는 분열된 상태로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내가 욕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 건지, 그래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건지 제일 중요 한 고민을 놓치면서 주체적 삶이 사라졌습니다. 주체가 없으니 함께 살아갈 주 변도 없습니다. 마을을 이야기하는 건 그 주체를 다시 만들어 가기 위함이고, 그 주체의 힘으로 주변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입니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위임하여 나의 삶을 대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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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회영역) 시민 개별 주체가 나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그 과정으로써 마을in수다는 굉장히 의미 있는 시도이자 문화로 성북에 자리 잡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마을배움터도 그 과정에 함께 하고자 합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주주의-선거) 혹은 스스로가 국민의 권리를 자임하여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시
제1부 I 제2장 느슨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네트워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성북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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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시작 월간동네교육 성북과의 첫만남
석관동 미리내 도서관을 통해, 성북의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성북월간동네 교육’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마을의 배움을 이야기하는 자리이니 가보면 좋겠다 추천받았습니다.
2014년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에서는 마을학교를 실험했습 니다. 성북에서도 3년간 공유성북원탁회의와 동구여중이 함께 마을학교(푸른 누리 마을학교)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마을학교 기간이 종료되 어도 마을에서의 배움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 ‘월간 동네교육’ 모임입니다. 월간동네교육 이라는 이름이 그 모임을 대변할 뿐, 어떤 것을 규정하지도, 참가자를 규제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다만 모였고, 다만 이 야기할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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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생님, 예술가(예술강사), 문화운동가, 대안교육 활동가, 청년창업센 터 활동가, 문화재단 활동가, 책 편집자, 도서관 활동가 등 다양한 주체들이 모 여 동네 교육 문화를 이야기 합니다. 어떤 목적도 안건도 끝내야 할 시기도 없 었습니다. ‘대책 없이 이야기하는 모임이니, 가셔야 할 때 조용히 가시면 돼요’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대책 없이 이야기하는 모임이니, 가셔야 할 때 조용히 가시면 돼요”
라는 시작의 말이 이 모임의 형태를 설명해 줍니다. 회의를 이끌고 움직이는 주 체는 한 사람이 아니라 그 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말처럼 사람들 은 거침없이 자기 이야기를 쏟아냈고, 각자가 가야 할 시간에 알아서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6시에 시작한 모임이 10시가 다 되도록 끝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만 느껴졌습니다.
# 교육의 본질, 다르지 않은 이야기 성북의 가장 해결해야 할 의제가 분명했던 동구여중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서, 마을교사(예술강사) 협동조합의 마을배움의 고민으로부터 나눠지는 교육 의 본질적인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넘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 를 가만히 듣고 있다 보니,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에서 나누었던 이야기와 별 반 다르지 않음이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서로 다른 지역의 문화적 토 대를 가지고 있지만, 교육에 대하여 서로가 함께 가져야 할 본질적 방향에 대해 관통하는 지점은 분명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는 당일, 함께 나눈 이야기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입니다.
- 각자의 실천이 연결되는 관계망의 공간 / 접촉할 수 있는 허브의 역할을
제1부 I 제2장 느슨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네트워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성북의 이야기
가면 갈수록 공간의 분위기가 무르익습니다. 그런 토론(수다)의 문화가 놀랍게
월간동네가 했으면 - 성북의 정치지형이 바뀌면서 마을이 웅성웅성 한 상황. 어떤 정치적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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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따라 우리의 활동이 견인되는 지는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 견인하고 주 도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내는 것들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 - 대학에서 아이들을 자유롭게 해 주지 않은 이상 교육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음. - 대학의 구조가 대부분 사립학교임. 사립학교는 대학 전형을 다양하게 만들 어야 수익을 얻을 수 있음. - 대학에 꼭 가야만 되는 프레임이 깨지지 않는 이상, 아이들은 불안해할 수밖 에 없음. - 이런 주제로 월간동네에서 공부모임을 해보면 좋겠음. 마을교육, 마을 배 움이 왜 잘 안되는가? 그 이유 중 가장 심각한 이유를 정해서 많은 사람을 초대하는 방식으로 포럼 등을 만들어 가는 것은 어떤지? -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어려움. 근본적인 이슈를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됨. 그러나 그 근본을 이야기하자고 하는 것이 어려움. 차라리 대학교육을 편 승하여 대학을 잘 활용해 나가는 방식을 만들어 가면 어떨지. - 딸이 고3. 입시전형을 보는데 이해가 가지 않음. 입시교육을 버려야 한다 고 이야기는 하지만 엄마 입장에서 대학을 안 갔을 때 살아갈 삶이 상상이 안감. 그래서 대학을 가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사례를 함 께 만나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함. - 마을 배움의 담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 사례를 만드는 것 중요하나 그 것이 공허함. 보편적인 것으로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려움. 실제 로 어떤 위치에 있든지 가능한 실험들을 할 수 있어야 함. 이게 중요함. 현 재 지금 나왔던 이야기들을 쌓아가고 연결할 수 있는 학습의 과정을 집요 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음. 이것은 성북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곳 의 문제임. -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그나마 학교 선생님 교과목 외에 마을 교사라 고 하는 외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방과 후밖에 없는 것 같음. 월간 동네 시작한 것도 아이들을 지지해 주는 어른들이 지역에 많이 있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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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수 있는 것들을 해주고 싶었던 것이었음. -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대학에서 배우고 있는 커리큘럼도 문제임. 천 편일률적으로 교육받고 답습하여 살아왔음. 그 선생님들 안에서 아이들이 자기 주체성을 어떻게 찾겠는가? 싶은 생각이 들음. - 마을학교 할 때 초 중학교 때가지는 연계도 잘되고 했는데, 고등학교는 딴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것이었음. 성공한 어른들 말고 일상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어른들이 배움을
세상임. 중학교까지 어떤 중학교를 가느냐에 따라 좋은 추억도 쌓고 하는 데, 고등학교는 어딜 가나 똑같음. - 대학을 주제로 하면 이런 이야기가 집요하게 이야기되면 좋겠음. 그리고 요즘 대학 입시가 많이 바뀌었는데 사람들은 그 바뀐 입시 방법을 따라가
면 더 의연해질 수도 있음. - 교육은 복잡계임. 그런데 교육에 대해 입시라는 단순계라고만 생각함. 지 역에서 교육을 고민하는 것은 다른 각도에서 보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 함. 한국에서 예술정책이 안 되는 경우는 노동정책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 우리가 지역에 교육을 다루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함. - 교육과정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떤 마을에 대한 교육을 프로세 스화하려면 약간의 교육과정이 필요한 건가?라는 생각임. - 자기 스스로를 이야기하고 알아가는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함. - 대학을 가고 안 가고가 중요한 것은 아님. 요즘은 서울대 간 아이들도 답이 없음. 열정을 갖고 살고 싶은 삶이 뭔지를 찾아야 함. 학교에서는 그 교육 을 안 하고 있는데, 마을에서조차 그 교육을 안 하는 것은 아님. 마을에서 는 그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함. - 문화예술교육이 점수화 되는 것이 아닌데, 너무 기능적인 것을 가르침. - 마을학교를 동구여중에서 시작할 때 자유학기제 선생님과 마을학교 선생
제1부 I 제2장 느슨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네트워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성북의 이야기
지 못하고 예전의 방식으로만 입시를 생각하고 있는 경향이 있음. 알고 나
님이 지도안 짜기 전에 학교 선생님과 아이들 성향 등 같이 이야기 하면서 만들었는데 그 과정이 맞다고 생각함.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들 또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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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의를 내려 두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함. - 좋은 대학을 가건 용기 있게 탈학교를 하건 하는 친구들은 어쨌든 주체적 선택이 되는 것 같은데, 이도 저도 아닌 아이들-탈학교도 못하고 대학도 못가는- 이 공부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과정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 이 들음. (오디세이 학교가 있음) - 오디세이 초창기에 아이들 자퇴율이 높았음. 그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니 ‘자퇴도 진로다’라고 이야기해 주는 장학관이 있었음. - 고등학교라는 공간은 어떻게든 대학교를 보냄. 입학률이 거의 80% 달하게 끔 만들었음. 왜 대학을 진학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아이에게 ‘그럼 왜 고등 학교를 들어왔냐?’고 이야기함. 젊은 선생님들은 다를 것 같았지만, 사실 경험이 더 없고 수능과 임용밖에는 경험이 없고 자기 경험이 없어 다른 길 을 상상해 보지 못한 선생님들임.
# 이야기를 모아 담론을 만드는 과정 각 지역마다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가 다르지 않습니다. 그 다르지 않은 언어 들은 어떻게 모아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한 사람이 하는 말은 그저 말 이지만 여러 사람이 하는 말은 ‘담론’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을배움터에서 마을배움을 이야기할 때는 (나는) 그저 우리만의 생각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봉 활동가들을 만나면서 우리만의 고민은 아니구나 하고 느꼈고, 성북을 만나 면서는 정말 함께의 문제이고 같이 고민해야 함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가 처음 네트워크를 제안했을 때 나누었던 글처럼, 마 을배움을 찾아가는 진득한 고민과 질문, 관계를 중심으로 한 소통과 토론, 자유 로운 시도와 실험을 만들어가는 마을-배움 네트워크로, 마을배움의 담론을 만 들어가기 위해 끈질기고 집요하게 배움 본질의 문제를 놓지 않아야 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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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느슨하고 가볍지만, 촘촘하게 고민을 나누고 실천하는 공유지
성북월간동네교육(이하 ‘동네교육’)에 두 번째로 참여한 시간. 이번 모임의 주제는 동네교육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토론을 하자는 것
성북월간동네교육은 마을학교1)로 출발했습니다. 3년간의 실험 프로젝트를 진행한 성북은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에도 마을에서의 배움과 교육을 고민하자 며 성북월간동네교육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그 실험의 과정 덕분인지, 동네교 육에는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합니다. 그중 학교 교사의 참여가 돋보입니다. 마 을학교를 함께 한 교사들입니다.
교육의 문제를 이야기할 때 제일 먼저 제기하는 문제는 ‘학교’입니다. 더불 어 (속된 말로) ‘싸잡아 욕먹는’게 교사라는 타이틀입니다. 하지만 그 싸잡아 욕 먹는 교사를 개별적으로 바라보면 그들 또한 다양한 꿈을 꾸는 개별의 한 사람 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교라는 유연하지 않은 조직에 함께 갇혀 그들 또한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함께 하자 손 내밀면 함께 할 수 있는 면적이 넓은 곳 또한 교사이자 학교인 것입니다.
제1부 I 제2장 느슨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네트워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성북의 이야기
이었습니다.
“푸른누리마을학교가(성북마을학교) 3년 동안은 제 업무였는데, 지금은 업 무가 아니거든요. 업무라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고 의미 있으니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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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일이 되는 거예요. 이 가치가 3~4년 동안 생긴 거예요. 관계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 작은 거라도 만나고 부딪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 동구여중 교사, 한혜경 -
“학교에서는 마을이 닫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마을과 만나면서 학교 에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제가 학교 안에만 있지 않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던 것들이 제겐 좋은 경험이 된 거죠. 이런 좋은 경험을 하려면 학교 안에 있지 말 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교사들도 업무가 많아요. 사춘기 아이를 대하는 교사들의 감정이 쉽지만은 않고요. 학교에서의 교육이던 마을에서의 교육이던 교육이라는 담론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수능 문제가 어렵게 나왔다고만 난리 치는 이 시대에 학교는 학교대로 부모는 부모 대로 교육 하나로 소용돌이치기만 하거든요. 마을에서 예술가를 만나고 마을 에서 사장님을 만나고 이런 일상생활에서 교육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교에 교육이 갇혀있으면서 선생님들은 선생님대로 힘들 수밖에 없어요. 교 육은 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지 지속적 논의가 필요 하다고 생각해요.” -동구여중 교사 이영훈-
우리 모두는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활동을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그 꿈틀 거림 안에 다양한 고민들이 존재합니다. 모든 문제를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지 금 여기 성북에서는 ‘교육’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논 의에 현재 교육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혁신교육 등)와는 다른 결의 고민들이 공 유 되고 있습니다. 또한 어떤 이익을 바라고 이곳에 오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 만, 자기의 고민을 나누고 그 고민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곳이라 믿기에 동네 교육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듯 보였습니다.
1) 서울시 마을종합지원센터에서 실험한 학교와 마을이 만나는 상생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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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동네교육은 어떤 곳이어야 할까? 동네교육은 어떤 이익을 창출하 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은 아닙니다. 목적 없이 만들어진 곳들이 어떤 성질로 묶 여지기 시작하면 관계가 형성되고 모임은 관계가 있는 몇 사람들이 주도하게 되지요. 그래서 늘 형태 없는 모임은 그 경계선을 허물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고민을 나누는 플랫폼
다고 생각합니다.
“동네교육이라는 모임의 이름과 더불어서 동네에서 배운다, 마을에서 배운 다는 것은 우리가 독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각자 나름대
요. 사업으로 얽히고는 싶지 않은 거죠. 다만 우리 각자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 개별로 매개되는 자양분을 주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 공간 민들레 김경옥-
당일 모두 모여 입을 모아 했던 이야기는 우리가 사업이나 프로젝트로 만나 지는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서로의 고민을 나누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매 번 고민만 나누고 헤어지는 과정이 헛헛하기도 하다고 했습니다. 동네교육 자 체는 고민을 나누는 플랫폼으로 역할하고, 관심 있는 사람들끼리 이슈를 실행 할 수 있도록 실행을 돕는 협력체계를 구축하자 했습니다. 각자가 가지는 삶의 과제를 잘 해 내는 과정을 동네교육 안에서 만들어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통로가 되는 것’ ‘네트워킹이 되는 것’ ‘콜라보가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것’
제1부 I 제2장 느슨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네트워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성북의 이야기
로 활동을 하고 있어서 이 모임이 실행 집단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
마을배움터가 만들어갈 지역별 배움네트워크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떤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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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을 확장하는 주체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서로의 이야기가, 활동이 매개되 고 축적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파편화되어 있는 다양한 사업들이 ‘마을교육’에 서 지향하는 어떤 철학과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플 랫폼으로 역할하고 그 과정에서 개별들이 매개되어 실천될 수 있는 다양함을 지원하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지역 내의 이슈와 다른 지역과의 이슈들 이 연결되고 축적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고민을 나누는 플랫폼 (성북월간동네교육)
동북권역 마을배움터는 각 지역마다의 고민을 나누는 플랫폼을 느슨하지만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바탕을 함께 만들고, (공유지) 각 고민의 이슈들의 만나는 지점을 연결하고 지원 응원하는 활동을 할 예정
이슈별 실행 (각 이슈별 실행주체들이 만나고 결합)
그런 의미에서 동네교육이 만들어가려는 방향은 우리 마을배움터와도 상당 부분 일치함을 느꼈고, 우리는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더 큰 상상과 기대감 이 몰려왔습니다.
# 집요하게 공부해 보자! “수능 문제를 바라보면 일분에 한 개의 문제를 풀어야 해요. 사유할 시간이 없어졌어요. 아이들뿐 아니라, 마을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도 마찬가지예요. 사유할 시간이 없어지고 있어요. 진짜 마을에서 행복한 성장을 위해 관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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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든지 마을에서 나도 행복하고 아이들도 성장하기 위해서 지켜가야 할 것에 대해서 중요한 것들이 있잖아요. 학습하고 논의돼서 암묵적으로 지켜가 야 할 것들을 논의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어요”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심한기-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키워드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를 위한 학습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요. 어떤 영
지난 모임에도 학습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교육에 대해 다양한 문제 들 중 우리가 나누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집요하게 고민해 보자고 했었습니다.
“각자가 가지는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도 하고, 그 안에서 서로 보완할 것도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우리끼리 고민을 나눈 것을 자료집화 한다면 무겁 지 않게 무언가를 또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동네교육에서 2019년에는 학습을 해보자고 이야기 나왔습니다. 적극적인 협력 활동을 모색하기 위해 동네교육에 대한 개념(의미)부터 차근차근 공부해 보자고 했습니다. 사람이 모이고, 그 모임이 지속되고 언어가 쌓이기 시작하면 분명 그 언어는 액션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1부 I 제2장 느슨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네트워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성북의 이야기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공부하고 연구한다는 것은 실천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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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공부를 시작하다
5~6년 전쯤 마을, 교육, 공동체, 라는 단어가 사업이라는 단어를 만나 지역사회 안에 뿌리내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단어와 단어들의 만남과 연결이 5~6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과정에서 이제는 마을, 교육, 공 동체라는 단어의 연결 그리고 사업이라는 단어와의 연결을 다시 생각하고 재해석 또 는 재연결해야 하는 시점에 놓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122호 민들레에는 마을교육공 동체 사업에 관하여 다양한 관점으로의 이야기를 제시하고자 하였기에, 마을교육(배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성북-월간동네교육 2019년은 공부로 시작합니다. 민들레 122호를 함께 읽습니다.
움)을 실천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토론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 생 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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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만으로도 서로에게 배움이 되는 자리. 작년 10월부터 성북월간동네교육을 빠짐없이 가지만, 매번 오는 분들이 달 라짐에 꼭 한 시간 넘는 소개를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매 번 만나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어서 소개의 수위를 어떻게 해야 하나 싶지만, 그렇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스로의 소개에도 살이 붙는 듯 한 느낌이 듭니다. 우리는 움직이며 살아가고 있으니, 그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누구야. 너는 누구니?”
그 물음 앞에 우리 서로 관계의 그물망을 만들어 간다는 말이, 서로를 소개 하는 것만으로도 배움이 된다는 말이, 인상 깊게 다가옵니다. 그렇게 우리는 접 촉을 넘어 존재의 연결을 만들어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 류시화 글을 읽다 접촉과 연결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짧게 소개 합니다.
“연결은 존재와 존재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밥 을 먹고, 서로를 보살피는 것. 손을 잡고, 눈을 맞추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
지금 우리는 ‘연결’을 자랑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망의 발달로 지구 반대편 사람과도 쉽게 연결될 수 있다. 하지만 연결되어 있다고 믿을 뿐 접 촉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혹은 휴대폰으로 쉼 없이 문자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접촉을 연결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오래 서로를 바라보 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문화 속에서 바로 앞에 있는 사람과는 점점 더 멀어지 는 것은 아닌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실패는 쉼 없는 접촉 속에서 진정한 연결을 잃어버리는 데 있다. - 류시화, 접촉과 연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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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고, 그러다 보니 서로의 일들을 함께 도모하고 보살필 수 있는 것. 성북월간 동네교육은 그러한 방향과 관점으로 서로 만나고 있음에, 이 모임이 즐거움으 로 다가오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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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이 아니라 삶입니다. / 이승훈 센터장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우리가 만나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존재와 존재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나
민들레 혜민의 제안으로 이번 월간동네교육에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이승훈 센터장님이 함께 했습니다. 이번 민들레에도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이 아니라 삶입니다.’라는 주제로 글을 쓰셨기에, 사업이 아닌 삶이었던 센터장님
# 마을이 뭘까? 마을이라는 말이 어느 순간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손에 잡히지 않는 마을이 우리 일상으로 들어와 ‘사업’이 되었습니다. 모든 사업계획서에는 ‘마을’을 녹 여내야 했고, ‘마을활동가’라 이름 붙여지는 것에 마을을 정의 내리지 않으면 스스로 존재의 틀이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듯도 하지요. 우리는 끊임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마을을 정의해야 하는 어떤 과제를 부여 받고, 부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승훈 선생님이 마을에 대한 상이 선명했던 것은 자기가 살고 있는 시공간을 사랑하는 사람, 살아가고 싶은 곳에서 구체적으로 풀어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마을’이라는 단어만 이야기 하면 모호해 질 수 밖에 없죠. 그냥, 지역에 있는 사 람들과 무엇을 해 볼지 생각하면 구체적이어 질 수 있어요. 사람이 연결 되어 일
제1부 I 제2장 느슨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네트워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성북의 이야기
의 과정을 들을 수 있을 거라 기대 했습니다.
이 되면 마을이고, 사람의 연결 없이 되는 곳은 사업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 김경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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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시민의 참여가 생활세계에서 출발할 때, 시민의 자발성이 발휘되고 그래야 지속성이 확보 된다. 또한 생활의 문제를 이웃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토대로 하 소연하고 궁리하며 그 해결을 모색 할 때, 일상성과 지속성이 생긴다. 따라서 ‘시민 없는 시민운동’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시민사회의 역동을 만드는 일 은, 바로 생활세계에서 생활의 필요에 기초한 주민들의 친밀한 관계로부터 비 롯된다고 할 수 있다” - 유창복 -
자본주의로 인해 생겨나는 다양한 문제점을 풀어 보려 마을이 등장했습니 다. 80~90년대에는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방법이 투쟁의 방법이었다면, 이제는 사람들의 삶속에 천천히 녹아 그것이 문화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바람이 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자본주의를 이기고 공공적이고 연대적인 삶을 우리 삶속에 문화로 자리 잡게 하는 힘은 나 스스로부터의 변화이고 나 스스로를 변 화 시킬 수 있는 제일 큰 원동력은 나 자신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부터 출발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다시 ‘마을’을 이야기 한 것은 아닐까? 그런 질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마을은 사실 개개인이 살아가는 공간으로 다양하게 정의 될 수 있으 며, 살아가는 공간의 바운더리 또한 다양하게 정의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마 을이라는 언어에 갇히지 말고, 마을을 사업에 가둬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 지역에 힘(사람)이 있음을 믿기. “부산 반송동에서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을 했었습니다. 이 사업을 하면서 마을에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힘을 잘 연결 시켜 주는 역할을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 이승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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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힘’ 그중에서도 ‘사람의 힘’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센터장님은 마을에 는 마을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그 마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 사 람들의 힘을 잘 연결시키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을 거란 믿음과 지향으로 마을에서 일 해 온 듯 했습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이승훈 센터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일 마음 깊게 다가왔던 이야기는
마을에서 우리가 쉽게 ‘자원’(그것이 공공의 언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이라 부르는 ‘사람’. 우리는 ‘사람’을 통해 ‘무엇’을 도모하고 싶어하는 걸까? 그렇다 면 그 사람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발견하거나, 혹은 확인시켜 주는 일이 필 요하지 않을까? 그 일은 하는 것은 누구의 몫일까?
행정은(정부는) 드러나지 않는 사람들을 수면위로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자 극제(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에 있습니다. 마을교육공동체도 ‘사업’이 라는 공공의 언어가 투입되면서 다양한 활동들이 양적으로 증가 했으며 이를 통해 동기화 된 사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는 ‘사업’이라는 언어가 가진 장 점이라 말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사업’ 은 곧 성과와 결과라는 수치로 표현되고 흡수되어야 지속 가능함을 유지시킬 수 있 (는 것 같)습니다. 이에, 성과와 결과가 나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다는 말과도 연결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마을은 ‘우리가 지금 여기 존재하고 있어’, ‘우리 가 지금 움직이고 있어’를 애석하게도 숫자로 증명해야 했고, 그 증명의 과정이 이제는 여러 문제점으로 마을 곳곳에서 제시되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사람의 성장과 관련해서, 마을활동가들이 스스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닌 ‘자원’으로 쓰이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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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곳에 있으면서도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을 연결시켜 주는게 공공의 일
결국, 자원이 아닌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살아가며 함께의 일을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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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 사업이 아니라 삶을 만들어 가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가? 자원 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자원으로 해석되는 과정을 다시 바라봄 해야 한다는 생 각이 들었습니다. 마을에 있는 사람들의 힘을 믿고, 그 힘들이 연결되고 더 나 아가 그 연결된 힘들이 제대로 성장 할 수 있게 돕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 지역의 힘이 자라나기 위한 시간의 필요 “공무원에게 마을사업은 일이고, 주민에게는 삶이다. 그래서 공무원은 성과 가 필요하고 주민에게는 성과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다르 고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니 생길 수밖에 없는 문제다.” - 반송마을 김혜정-
“교육복지투자우선지원사업은 교육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사업이었습니다. 지역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전략이었어요. 그런데 지역의 힘이 자라 기도 전에 그만두겠다고 하니 화가 났습니다.” - 이승훈 -
마을사업의 성과는 ‘사람의 성장’에 있습니다. 사업이 아니라 삶이었던 과정 이 거대한 시스템 안에서 돌아가다 보면 삶이 사업이 되기 마련입니다. 마을에 서 아이들을 만나는 일 또한 마찬가지이죠. 학교가 해결할 수 없는 교육의 문제 를 마을이 함께 해결해 보고자 만들어진 다양한 사업들이 콘텐츠 중심으로 흘 러가거나 가장 불러 모으기 쉬운 대상(초등)에 맞춰지는 것은 시스템 안에서 삶 이 사업의 측면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마을은 삶이지요. 그러므 로 마을(교육 공동체)사업은, 삶으로써 풀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다양한 과정들과 협력들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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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센터장님의 이야기는 하나하나 마음 깊게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습 니다. 내가 발 딛고 선 땅에서부터 변화를 만들어 가는 일은 너무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가진 힘을 발견하고, 그 힘들이 지역에서 또 다른 힘과 연결될 수 있 도록 매개하는 일은 마을을 재발견 할 수 있는 움직임이고, 마을에 힘이 만들어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그래서 나는? 우리는?
지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시적 체계를 바꾸는 일 뿐 아니라 미시에서 파생되는 이야기들을 거시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일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니까 할 수
김 할 수 있는 변화들이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그게 무엇일까? 우리는 그 과 정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 것인가? 그런 고민이 드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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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일’이라는 이야기에서 벗어나려면 그 사례들이 보편적 활동으로 자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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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더해 가다 1
#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 - 민들레 책에서 제일 의미 있게 다가온 말은 민공협치. 관이 하는 것만이 공공 은 아님. 공공성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본질적인 부분이 생활과 지역에 있 다고 생각함. 공공성을 가장 확보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동네 친구라고 생각. 왜 동네친구가 없는가?는 왜 공공성이 없는가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 임.
- 나의 공공성을 누가 지켜주는가? 했을 때 동네친구라고 하는 말에 공감이 감. 청소년들의 공공성도 친구들에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내 옆 사람이 나를 지켜 줄 수 있고 나의 배움의 끈이 되어 줄 수 있는거구나 를 마을어른들 그리고 아이들이 알 수 있도록 해 줘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음.
- 사람에게는 관계성이 있어야함. 익명성으로 존재하면 막 살게 됨. 마을교 육은 자기를 귀하게 여기게 만드는 시공간이어야 함으로 익명성으로 있으 면 안 됨. 서로에게 칭찬해주고, 잘 못 했을 때 꾸짖기도 하고, 그런 끈이 만들어질 때 나의 공공성도 지켜지고 나의 존엄성도 지켜지는 것 같음.
- 중국은 국가와 개인은 있는데 중간이 없다는 이야기를 함. 동네가 있을 때 공 공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는 말인데, 경로를 생각해 보게 됨. 왜 동네에서 살면 쓰레기를 안 버리게 되는 건가?(공공성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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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지켜줄 수는 있지만, 나를 진짜 지켜줄 수 있는지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서는 알 수 없음. 그런데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무슨 일에 처했을 때 구해줄 수 있는 사람. 서로에게 연관성이 있으면 내 주변에 선해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음.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국가와 개인 사이에 사람과의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국가는 나
- 근대국가를 수입한 한국. 그 과정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던 공공성을 많이 훼손하게 된 것 같음. 많은 관계들과 관계들 안에 여러 시공간이 있었음. 근대 국가 이후 공공성이 제도로만 정의되고 일상에서 배제 됨. CCTV가 대표적인 예. CCTV보다 안전한 것은 사람의 눈과 관계인데, 그것을 해체
련이 있음. 인간이 할 수 있었던 관계와 방식들이 상품(자본)으로 대체되는 것. 감각과 관계가 소멸되고 있는 것. 감각이 개인적인 것 같지만 공통감각 이 존재. ‘우정’ 이란 단어가 이제 닭살스러운 단어가 되고 있음.
공통감각
‘상식’이라는 말은 영어의 ‘코먼 센스’(common sence)의 번역이다. 코먼 센스 는 라틴어 ‘센수스 코무니스’(sensus communis)의 번역어이며, 센수스 코무니 스는 다시 그리스어 ‘코이네 아이스테니스’(koine aisthesis)의 번역어다. 세 언 어 모두 ‘공통 감각’이라는 같은 뜻을 품고 있다. 상식이란 말의 뿌리를 찾아 들 어가면 공통감각에 이른다.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는 코이네 아시스테스를 센수 스 코무니스로 번역하면서 이 말에 공동체적 감감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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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켰기 때문에 불안하니까 만들게 된 것이 CCTV. 이는 자본주의와도 관
- 십대까지는 관계에 대한 욕망이 있음. 그런데 그 욕망을 해소할 기회는 없 는 것임. 그러다 보니 욕망이 거세되는 상황에 이르게 됨. 관계에 대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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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갈망을 학교에서 거세당하고 있음. 학교를 해체 시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봄. 모든 관계가 거래(경쟁) 관계로 탈바꿈 됨. 인간으로서 한 개인은 무력하고 아름다워지기 힘듦. 봐주는 사람 없이 아름다운(공적 인) 자기를 만들어 가는 것은 어려움. 아름다워지는 감각의 영역을 넓혀주 는 것임. 마을교육이 그런 역할을 해야 하는 것임.
- 동네친구가 가장 공통감각으로 존재하는 관계. 공통감각이 존재하지 않는 관계는 목적지향적 관계. 요즘 아이들은 동네친구가 없음. 모두 목적지향 적인 관계만 존재함.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뭔가를 한다면 관계에 대한 욕 망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 상호부조에 관계에 대한 꿈을 꾸고 경험을 하게 하는 것. 그것으로 귀결되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
- 관계의 원형자체가 없는 세대가 어른이 되었음. 어쩌면 20대는 관계의 원 형이 없다면 치유 불가능한 상태로 접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가설로 써 우려)
- 그래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인간의 DNA 속에는 그 원형이 남아있다 고 생각(본능적으로 가지고 있을 것임 발현될 기회가 없어서 사라진 것). 교육 의 장이라고 한다면 관계의 원형이라고 하는 것을 구조화해 주는 것이 필요.
- 요즘 아이들(청년) 소소한 대화를 잘 못함. 소통하기 힘들어하고, 대화하기 를 귀찮아하는 것 같음.
- (청년의 당사자로서 이야기 하면) 사람을 대하는 것이 무서운 것 같음. 말 하기 전에 주저하게 됨. 그 무서움이 이제 귀찮음으로 바뀌는 듯 한 느낌.
- 어른 세대가 가지고 있던 공감각, 공적관계의 모습, 기준이 지금 세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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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대한 열망은 모든 세대에 있을 것이라 생각. 상호부조적 관계에 대 한 열망도 있는데 그 모습 또한 다 달라질 것이라 생각 됨. 똑같은 기준을 요구할 수는 없음. 상호부조적 바탕에 깔려있는 정서, 그것을 감각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 그것을 표현하는 양상은 시대에 따 라 달라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동일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이상한 아이들이라고 바라보는 것은 아닌 듯함.
- 오래되었다고 다 낡은 것은 아닌 것 같음. 해야 할 어떤 것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모습 그것조차도 꼰대라고 표현함. 꼰대가 이즘화 되었음. 사회적 교 훈이 계승되고 발전되어 나가는 것에 단절을 만들어내는 이데올로기로 작
- 꼰대가 엉텅리로 사용되는 것을 너무 많이 보았으나, 그런 경향성을 만들 어 낸 것은 꼰대들이 만든 것이라 생각함. 우정, 사랑, 연민은 낡은게 아님. 절대 낡을 수 없음. 사랑을, 우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획일화 된 것은 낡은 것이라 생각. 공손해야 한다는 것은 낡은 것이라 생각함.
- 꼰대라는 문제는 사상 투쟁 같음. 꼰대라고 말하는 것이 정당한 것도 있지 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개인주의. 젊은 세대 내에서도 작동되고 있음. 다음 세대가 선행세대를 공격하는 것으로 작용함. (“애들은 버릇이 없어 = 꼰대 야”) 공격의 도구로 꼰대가 사용되기도 함.
- 그것을 제너레이션 문제 뿐 아니라 인간종의 문제로 봄. 기술 미디어 발달 속도로 봤을 때 세대차로 설명할 수 없는 삶의 구조 변화가 등장하고 있다 봄. 반지성주의에 대한 이야기. 깊게 이야기 하거나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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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하는 것 같은 문제의식이 있음.
것이 재수 없는 것으로 비춰짐. 개인주의자면 개인을 존중해야 하는데 개 인주의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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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이 정확하지 않은 채로 통용됨. 사회적 언어를 자기 멋대로 쓰고 있 는 것임.
- 지금 세대가 활자로 깊게 보지 않으니까 깊게 사유하지 않는 듯함. 어떤 개 념이나 말, 혁신교육, 마을교육공동체도 마찬가지로 그 언어를 깊이 있게 나눠보지 않았으면서 혁신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들. 언어를 깊이 있고 집 요하게 나눠야 할 필요가 있음.
- 우리의 언어가 같은 언어를 쓰고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임.
- 그러나, 이제 그 문제를 다 알고 있는 듯 함. 그러나 알면서도 혁신교육이 니,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하고 있음. 그러면 이제 뭐부터 발을 떼고 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 이제 문제를 계속 이야기 하는 것도 피 로한 상황
- 월간동네교육은 그 피로함을 어떻게 건강하게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말 을 집요하게 해왔음. 이것이 정수라고 생각함. 말을 많이 하고, 서로 같은 말을 하는지 확인하고, 그것을 갈등하지 않고 확인해 나가는 것이 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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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르게 생긴 모습과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 학교를 통해 함께 만납니다. 나라는 모습의 사람이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아이들은 학 교를 통해 배웁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세상의 모 든 이야기가 자본화 되어가면서 학교 또한 자본화 되어갔습니다. 아이들은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왜 마을배움이 필요한가?
자본에 쉽게 팔릴 수 있도록 스스로를 좋은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애를 씁니 다.(정확히는 애쓰라고 강요받습니다) 더 잘난 상품이 되기 위해 주변 친구들과 는 상생이 아닌 경쟁을 합니다. 경쟁은 사회에 나가면서 더 짙은 모습으로 나타 납니다. 결국 혼자인 내가 되기에 스스로의 마음은 외롭고 헛헛합니다.
는 것이다. 소속감과 동질감은 아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가는 데 큰 동 력이 된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부모보다 친구를 더 찾는 것은 사회화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학교는 그 과정을 매우 효율적으로 달성 하는 사회적 장치라고 할 수 있다. - 헌병호, 122호 민들레 -
학교는 아이들을 상품화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를 경쟁상대로 내 몰면 서 스스로를 고립하게 만드는 곳이 아니지요. 위 글에서도 이야기한대로 아이 들의 ‘연대의식 - 소속감, 동질감’을 느끼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으로 살 아가기 위한 일차적 공간인 것입니다. 그 공간이 다양한 이유로 인해 무너지고 있습니다. 공교육은 현재 재만 남은 터에 골조 없이 다시 집을 지으려고 애를 씁니다.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혁신교육, 마을교육공동체라는 이름으로 그 가치를 되살려 보려 하지만, 이번에 성과와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시 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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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관점에서 볼 때 교육의 일차적 목적은 구성원들의 연대 의식을 기르
져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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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사라진 학교, 관계가 사라진 동네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관계 를 회복하는 일입니다. ‘마을’이 ‘배움’의 현장으로 등장한 이유이기도 하지요. 다양한 세대들이 함께 섞여 살아가는 말랑말랑한 공간에서 아이들은 일상적으 로 삶을 배워 갑니다. 나를 봐주는 어른이 있으니 길거리에서 함부로 침 못 뱉 고, 좋은 어른들 살아가는 모습 보며 나도 저런 어른 되어야지 생각하게 됩니 다. 함께 사는 즐거움을 일상 안에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아이들에게 사유력이 부족하고, 아이들에 게 무엇이 부족하고… 그것이 스마트폰 때문이고... 이런 이야기들을 문제거리 처럼 내뱉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현재 부족한 것을 이야기 하거나 그 원인을 이야기 하다 보면 결국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사회 때문임을 자각하 게 됩니다.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혁신교육, 마을교육공동체라는 이름이 왜 우리에게 다가오게 되었는가? 그것은 아이들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그 형태들이 지금은 어떤 모습인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마을, 혁신, 교육 등의 사회적 언어를 함께 이야기하기 요즘 세대를 막론하고 쓰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꼰대’입니다. 요즘 어른 (혹은 자기보다 나이가 한 살이라도 많은 사람)이 하는 말마다 비아냥거리는 투 로 ‘꼰대’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나이가 많다고 꼰대는 아닌데... 낡은 것이라도 지켜야할 것이 있다면 이야기 하는 것이 도리인 것도 있는데 우리는 낡은 것을 이야기 하면 꼰대라고 생각합니다(그런 경향으로 몰고 가는 듯 하지요). 우리가 쓰는 ‘꼰대’는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그 언어의 근원은 무엇일까? 꼰대라는 사 회적 언어를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혁신교육, 마을교육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혁신, 마을, 교육이 가지는 사회적 언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시스템이 만들어 놓은 속도와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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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리가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같은 언어를 쓰고 있는가? 그 언어의 맥락대로 그 이야기가 사회에 구성되고 있는가? 그 이야기를 집요하게 나누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교육 뭐가 문제인지는 이제 알겠고 이제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조차 피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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낌으로 ‘그냥’ 받아들이고 그 속에 살기 바쁩니다. 월간동네교육에서는 끊임없
사회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나 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성북월간동네교육에서는 우리의 말이 같은 말 인지 알아가 보고 쌓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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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더해가다 2
력 그 사이 우리가 잃어버리지 않아야 할 어떤 것에 대한 고민을 김경옥선생님과 심한 기 선생님이 나눈 이야기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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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더해가는 두 번째 시간에도 우리는 민들레 122호를 읽었습니다. 민과 관의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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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의 문답들 이정윤 : 혁신교육에 몸담았던 사람으로 혁신교육이 운동으로 가지 않고 사 업으로 간 것에 대한 반성. 마을에 사람의 준비 없이 사업으로 돈이 내려오는 문제점. 관과 일하는 과정에서, 사람과 일이 축적되지 않 고 계속 바뀌는 현상에 관한 문제점. 민은 계속 관의 생태에 스스로 를 맞춰야 하고, 생각이 다르면 사업비를 지원받기도 어려움. 결국, 민의 역량이 있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고, 품의 심한기 샘은 민에서 역량을 잘 쌓아왔고 이제는 민과 관 사이에 교집합적인 부분을 찾아 가려 하고 있음. 지속가능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는 생각. 민으로의 오랜 경험. 이제는 관과 함께 일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 희망적 비전 이 보이는지? 우리의 방향성을 잃지 않고 가는 중심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심한기 : 배움의 영역이 많이 분리되어 있음. 각자의 자리를 정책과 예산과 시스템으로 지켜왔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성장되고 축적 된 것들 이 많지 않음. 특히 사람의 부분에 있어서.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 식으로 정책을 비판하고 있지만, 그 비판을 넘어설 수 있는 우리의 대안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음. 가장 큰 이유는 사업이 계속 돌아 가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스스로를 성찰하거나 사유하거나 하는 등의 새로운 반경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음. 공적 영역 안에서 그 들을 설득하거나 이겨내거나 하는 가능한 방법을 만들어 내는 투 트 랙이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함. 희망을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님. 희 망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 해보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 이 있음. 1년 위탁받아, 서울시와 합을 맞추고 있음. 그 과정을 보면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공적영역도 흔들어 볼 수 있을 거라고 확인 받고 있음. 개인과 단체의 철학과 생각과 힘만으로는 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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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새로운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생각. 사람이 성장해야 하는 것에 는 동의. 그 과정을 공적인 것으로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큰 과제.
이정윤 : 같이 일하는 관의 사람은(공무원) 계속 바뀜. 그때마다 지난한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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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기존에 해왔던 네트워크 방식은 이슈중심. 그 과정을 만들어 내
계속 만들어야 하는 과정이 있음. 그 지난한 과정 안에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 이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만들 어 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그 방안을 모색해야겠다고 생각함.
20년 동안 바뀐 구청장만 5명, 팀장과장 수십명 바뀜. 담당자가 바 뀌는 것은 막을 수 없음. 그럼에도 강북구청 공무원들이 강북구의 청소년 축제는 ‘이런것’이다는 것을 알고 있음. 그것이 하나의 희망 이라 생각. 마을배움터 담당자도 1년 안에 두 번 바뀜. 마을배움터의 역할과 기능이 이런것이구나라는 것들이 인정되면 누가 바뀌든 본 질적인 것들은 교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 한 단체의 한담당자가 싸 우는 일이 아니라, 지역관점, 문화적관점으로 싸워가는 것이 필요.
성낙경 : 마술소도 그런 느낌이고, 공탁도 그런 느낌인 것 같음. 공탁도 5년 지 나니까 공탁이 뭔가 한다고 하면 당연시 해주는 느낌이 있는 듯함.
김경옥 : 오디세이를 5년째 진행하고 있음. 민들레 입장에서는 올해 위기에 봉착한 느낌. 처음 시작할 때 관과 우리가 주요하게 한 협업은 역할 을 분리한 것. 행정은 관이 담당하고, 실제적 내용은 민간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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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기 : 지역에서 마을축제(추락)를 20년 함. 강북구청 예산을 받아 진행.
고 이야기 함. 오디세이의 실천을 행정이 어떻게 뒷받침 해 줄 것인 가가 관의 태도여야 하는 것임. 1년 시작 할 때는 그 태도가 충만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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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음. 3기 때까지는 ‘민・관협치 가능하다 아름다울 수 있다 이야기했 음. 그런데 작년부터 물음표가 붙었음. 행정을 지원하겠다 다짐했던 분들이 바뀌면서 ’새로운 교육적 실천을 백업하겠다‘가 아니고 그들 의 행정셈법에 실천을 끼워 맞추는 듯 한 느낌을 받았음.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숙제.
제도 밖에서 실천이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 됨을 느꼈음. 공교육의 아이들과도 해봤으면 좋겠다는 것이 협업의 이유가 된 것임. 교육운 동으로의 자부심. 제안이 호응해주는 사람이 공무원 중에도 있었지 만, 그 담당자가 다 사라진 상태. 노력은 하지만 힘은 빠짐. 오늘 그 전설을 복귀해보자 의논하고 왔고 용기를 냈음. 왜 내가 용기를 낼 수 있지를 고민하면 ‘내게 민들레가 있기 때문’ 우리가 오디세이에 올인 했으면 용기 내지 못 했을텐데. ‘우리에겐 더 아름다운 일이 있 어’ 하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 민이 관과 협업할 때 민이 모든 것을 내어 주면 안 되고, 자기의 베이스캠프(진지)는 구축하고 있어야 함. 지혜와 힘을 줄 수 있는 진지를 놓치고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 이 들었음.
심한기 : 지역차원의 시민력. 민들레 같은 형태의 집단도 있지만 다양한 집 단의 내부에서 대항할 수 있는 힘. 그게 아니었을 때 다시 돌아와서 시작할 수 있는 힘. 그런 힘들이 공유 될 수 있으면 막강한 힘을 발 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
김경옥 : 공유원탁의 민관협치면 공유원탁이 불편해 질 때 공유원탁의 진지 는 어디일까? 그렇게 했을 때 성북월간동네교육등이 그 진지의 역할 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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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나 자극하는 영향력이 있지 않나?
이원재 : 공 탁이 있기 전 일상이 있다고 생각함. 지금 현재 공탁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이유는 재단에 우리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은 또한 재 단이 있기 때문. 경옥샘이 말 한대로 여러 진지들이 생김. 일상이 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심한기 : 지금 공탁이 성북구의 고정된 생각의 이런 문화들을 바꾸거나 흔들
는게 가장 큰 무기. 협치 관련해서 기대치가 낮음. 열정이나 에너지가 낮은게 아니라, 무엇이든 비용은 지불되는 것 같음. 우리가 하는 일이 빨리되는 것은 착시현상 같은 것임. 그에 대한 비용은 지불해야 함. 공 무원이 계속 바뀌는 것도, 공무원 전체가 바뀌는 속도대로 갈 수 밖에
탄인 것임. 개인성보다는 속도조절이나 원칙적으로 축적이 되면, 반대 로 후진 공무원이 와도 별로 역진할게 없음. 리스크가 없음.
김가희 : 풀 뿌리 공동체와 지자체가 얼마나 많은 일을 이룰 수 있을지 깨달으 면 희망이 생긴다는 말이 와 닿음. 이야기 나누면서 계속 속해있는 조직을 생각하게 됨. 문화・예술・교육 하는 사람이 모여 있는 곳임. 그 앞에 거창하게 지역문화예술을 해보자고 하고 있음.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음. 우리 공동체가 협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모 여 있는데 우리의 가치나 방향으로 보고 가고 있는가 잘 모르겠음. 지금 그나마 유지되는 건 지원사업으로 유지되는 것 아닌가 그런 생 각이 많이 들음. 우리 스스로 설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하게 됨.
김경옥 : 갈 수 없다는 거 알아야함. 지원사업 따는 환경을 잘 만들어야 함. 그 게 사회 운동인 것임. 수주와는 별개로 우리를 고양시키거나 아름답
제1부 I 제2장 느슨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네트워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성북의 이야기
없음. 엄청 훌륭한 공무원이 진도를 빼 놓고 로테이션 되면 바로 직격
게 만드는 일종의 활동, 학습이 없으면 계속 수주를 위한 실무밖에 안된다고 생각함. 우리가 모여 있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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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어떻게 살고 싶은 건지 멤버들이 성찰하지 않으면 균형을 맞추기 어려울 듯
김가희 : 문 화예술교육 분야가 프로그램을 학교에 가서 제공하는 강사위주의 일들을 하다 보니 갇히게 되는 경우가 많음. 마을에서 함께 할 수 있 는 것들을 고민하는데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고민이 많음.
이원재 : 지원사업이 훨씬 더 입체적이라고 생각함. 자기성장이 필요한 지원 사업이 있고, 거점과 네트워크에 필요한 지원사업이 있음. 그 주체 가 목적성이 정확해야 함. 자기 목적성이 축적되면 지원사업을 설계 하고 성장 할 수 있음. 지원사업은 사회적 시스템이고 자원인 것임. 그 자원을 어떻게 연결해서 성장시키고 확산시킬 것이냐 인 것임. 문화예술관련 수많은 지원사업이 있음. 그 중에서 성북의 로컬에 필 요한 지원사업이 무엇인가 판단하는 것이 중요. 성북지역문화 생태 계가 지속성을 확보하는 것은 뭐냐면 주체와 자원연계를 끊임없이 하고 있는 것. 동네교육도 중요한 주체이고 파트너임. 혁신교육의 문제는 지역자원을 연계하거나 축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가치지향성이나 주체가 남지 못하면 이권만 남게 되어 있음.
성낙경 : 처음 문화예술교육 시작할 때 내가 왜 아이들과 문화예술을 하려고 했는가?에 대한 판단을 했음. 내 가치를 실현하려 했던 것과 지원사 업이 맞지 않아서 나와서 마을창작소를 진행하게 됨. 그 과정에서 봉착한 문제는 사업을 받느냐 안 받느냐는 수단 인 것임. 우리가 추 구하는 가치나, 무슨 교육을 하려 하는가는 가치를 찾으면 우리에게 적합한 사업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 공모에만 집중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을 거라 생각. 지원사업도 내부의 힘으로 선 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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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학교를 해보자고 했을 때 여러 주체들이 있을텐데 그 논의 해가면 서 보조를 맞추면서 프로그램이 작동되면 좋겠음. 문화예술교육이 라는 직열 보다는 지역에서 연결고리를 찾으면 우리가 여러 일자리 를 쉐어링 하면 좋겠음. 지원사업을 입체적으로 보면 좋겠음. 공모 사업은 많은데 그것을 제대로 수행할 주체가 없는 것이 더 문제임.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이원재 : 지금 성북에서 도서관 각종 공간에서 문화예술이 작동되고 있음. 마
과잉 공급 상태. 대부분의 지원사업을 다루는 주체들이 지원사업을 소비하고 있는 상태.
- 공공성? 민관협치? 공유지? ... 어렵다 어려워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만들어 간다’ 마을배움터의 비전입니다. 비전 임에도 불구하고 공유지가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하게 잘 모릅니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공공성이라는 텍스트가 버겁고 어렵습니다. 그 무거움을 조금 덜어 내 보겠다며 책을 읽고 자료들을 읽지만 그 무거움은 더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천천히 해석해 보고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함께 고 민하는 누군가와 다시 해석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공적인 것이 아닌 공공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 - 민관협치가 아닌 민공협치에 관하여
공공(公共)성 이란?
제1부 I 제2장 느슨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네트워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성북의 이야기
# 나눈 이야기 정리
[네이버사전]_한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일반 사회 구성원 전체에 두루 관련되는 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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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공공성을 담보할 유일한 주체일 수 없기에, 그동안 국가에서 요구하 는 방식으로 공공성 운동이 진행 돼 왔다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우리 시대에 공공성은 공적인 것만이 아니라 공동성의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성 의 반대말이 민영화보다 사유화에 가깝듯, 공적인 대안도 국유화가 아닌 공유 화에 가깝다” - 하승우, 공공성 -
시민사회에서 행해지는 일의 영역은 대부분 공공성이 담겨있는 일입니다. 공공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공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지요. (받지 않기도 했고 요) 공적 영역이 가지고 있는 어떤 ‘셈법’ 아래 시민사회가 가지고 있는 자율성 이나 독창성은 무시되기 일쑤였고 그 과정 안에 힘들더라도 그냥 우리 길을 가 겠다며 고집하며 살아온 시민사회들이 존재했습니다. (품도 대표적인 곳 중 하 나 입니다)
마을배움터는 서울시 위탁사업이라기보다(공적영역) 우리가 활동해온 역사 의 종합판 이기에 이제 공적영역으로 들어왔다는 말보다 공공의 지원을 받게 됐다는 말이 더 알맞은 말인 듯 합니다. 민관협치를 이야기 하다보면 공무원과 관계하는 소통으로 협소하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 야기는 민관협치를 행정영역으로만 다소 협소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인식하게 합니다. 어떤 질문부터 다시 던져야 할 것인가?
-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현재의 민관협치
풀뿌리 자치 차원에서 민이 해오던 일이 공공사업으로 되면 변질되는 일이 너무 많다. -김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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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에도 불구하고, 성과에 발목 잡히고, 결과에 목매게 만듭니다. 당장의 모습 속에는 무언가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원재샘이 이야기 한 것처럼 다양한 착시현상 안에서 또 다른 문제들이 발현되고, 그 발현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 한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습니다 .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공적인 것에는 표준화된 기준이 적용됩니다. 천천히 일구어 나가는게 필요
동북사구를 돌아다니며 느끼지만 지금, 그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민의 입장을 관이 받아들이겠다며 시작한 거버넌 스 안에 민은 고스란히 관으로 흡수되었습니다. 그 과정에 ‘진정한 민이 과연 지역사회에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판은 하고 있으나 그것을 넘어서는 대안은 없다. 사업은 계속 돌아가고 있기 때 문이다. 활동가들은 사유 할 시간이 부족하다. -심한기 -
- 새로운 토대아래 시민성을 구축하는 것.
공공성,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내 몸으로 경험해야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공적인 일이 공공적인 일이라 생각하고 있고, 공적 셈법에 너무 많이 익 숙해져 그 틀 안에서 경계를 허무는 일이 아직도 어렵습니다.
“철학적으로 본다면 공공성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과도 맞닿아 있다. 인간을 사회와 독립된 개체로 볼 것인가? 아니면 국가나 공동체의 공민 으로 볼 것인가? 인간 존재에서 자유의 의미는 무엇인가? 공동체의 목적에 우
제1부 I 제2장 느슨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네트워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성북의 이야기
각자의 자리를 지키기는 했으나 성장하지 못했다. 무엇인 문제인지 알고 비
선해 개인의 의지를 실현하는 것이 자유인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에 따라 공 공성의 성격이 달라진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공적인 것이 사적인 것의 소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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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 공공성, 하승우-
시민 _ 집단으로서의 전체성과 개인으로서의 개체성을 포함하는 단어. 시민은 사회 전체의 구성원인 동시에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개별자 -시민의 교양, 채사장-
우리 스스로 자치의 관점으로 만들어 낼 수 있었던 다양한 공동의 영역이 공 적영역으로 둔갑했습니다. 그래서 공적인 것이 공공적인 것으로 잘못 해석되 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토대를 다시 일구는 일들이 필요하다는 생각 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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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고 싶은 우리
마을에서 배움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마을에서 배움은 어떠해야 하는가? 정답을 찾기보다, 우리의 지금을 이야기하고,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함께 찾아가고 그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 있는 동료가 되어가는 과정을 만들어가는 성북월간동네 교육. 마을배움터에게, 네트워크는 어떠해야 하는지, 많은 화두를 던져주고 있는 모임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2018년 10월 성북월간동네교육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기도 하기에 매 회 기쁜 마음으로 성북-월간 동네교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마음을 담아 2019년 9월에는 마을배움터에 월간동네교육 선생님들을 마을배움터 로 초대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서로의 온도를 나누며 이야 기의 문을 열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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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의식에 대한 깊은 토론, 깊어짐이 축적되어야 할 지금 / 윤진호
어떤 규정된 언어에 모든 것이 갇혀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 한다기 보다, 모 든 문제는(문화예술교육, 혁신 교육 등) 깊이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됩니 다. 박원순 변호사가 시장이 된 이후 여러 가지 지원정책이 이루어졌지요(약9 년 정도). 그러나 지원정책이 이루어 진 것에 비해, (뭔가 현장에서 움직임은 있 지만) 우리가 왜 이걸 하느냐? 하는 문제의식은 깊어지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 다. 그래서 지금은 문제의식을 되새김질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 됩니다. 우리 가 이것을 왜 하는가? 하는 문제의식이 깊어져야 넓게 울려 퍼질 것이라 생각 해요.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제대로 된 방법론을 정리한 것들이 없어요. 다양하 게 만들어진 중간지원 조직 등이 만들어낸 책자들을 바라보면 대부분이 기사 수준을 못 벗어나요. 우리의 언어로 정리되는 것들이 없는 거지요. 성북월간동 네교육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다져 나가는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돼요. 그것 이 성북월간동네교육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깊어져서 울려 퍼질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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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본질에 집중하여, 질적 전환을 경험하는 커뮤니티가 필요 / 이원재
한국사회의 특징이 있지요. 시작할때는 모두 열심히 합니다. 지금 공간도
대한 의문이 들어요. 공공센터 안에서 지속되는 공간이 몇 없어요.
그래서 실제 작동되는 것들의 질적 실험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에너지나 주체 가 있는가?라고 생각 할 때는 회의적인 것들이 많아요. 그 역량을 가진 주체들 은 이제 소모되기 시작했어요. 많은 사업에 치이고 있어요. 그러면서 지속적이 고 본질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에 대한 철학이나 원리가 없는 사람들이 매우 발 빠르게 사업화하고 있는 상황 이예요. 그 상황 안에서 행정은 다져 가는 게 아 니라, 새롭게 무언가를 또 만들어 내고 있어요. 그런 방법이 지금까지는 우리 정책적인 옷이 후져서 가능했었지요. 외국에서 가져올게 많았어요. 그러나 지 금은 가져올 것도 몇 개 없어요. 본 게임이 시작된 거죠. 실력과 시간이 투여되 어야 가능한 것들이요.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협 치와 시민력이 중요합니다.
다음 단계로 본질에 가깝게 가기위한 활동들은 무엇인가? 확산하고 확장한
제1부 I 제2장 느슨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네트워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성북의 이야기
계속 열심히 만들고 있지요. 그러나 그 공간들이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는가?에
것은 긍정적이나, 확장하고 확산된 것을 잘 만들어 가기 위해 논의하고 준비하 고 근육을 기르는 사회적공간이 없지요. 일단 다들 여유가 없어졌어요. 비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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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시간적 자율노동이 가능해야 퀄리티가 나오는데 다들 너무 바빠요. 활동 들을 축적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집적하고 집중하는 질적 전환을 경험하는 커뮤니티들이 필요해요. 밀도 높은 고민이 필요한 것이죠. 월간동네교육에서 이러한 사안을 논쟁적으로 이야기 해보면 좋겠어요. 다양한 주제가 있을 것 같 아요. 월간동네교육이 몇 년 동안 몸풀기 같은 느슨한 태도였다면 이제는 타이 트하게 토론을 해보자 제안해 봅니다.
구체적으로 제안해 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민들레 같은 주체들이 지역에 들어와서 자기 품을 내 놓고 있어요. 품도 제도화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곳인데 어떤 목적을 갖고 마을배움터라는 공공시설을 위탁을 받았지요. 성북 월간동네교육이 민들레와 배움터 같은 곳을 거점으로두고 개별사업 말고, 랩 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각자 사업들은 알아서 하지만, 월간 동네교육은 외전처럼 가상의 랩을 만들어 동북사구를 놓고 연계를 계속 해 보 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검증된 네트워크로 연결해 가는 것이지요. 과 제를 놓고 토론하는 것이 필요 할 것 같아요. 그것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만나는 커뮤니티가 되어 가면 좋겠습니다. 월간동네 교육의 2.0으로 진행되어 가면 좋 겠어요. 우리의 고민이 사회적으로 공유되는 것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 요. 집요하게 논의해서 결과물을 축적해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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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나, 그리고 우리가 깊어질 때, 일도 깊어 질 수 있는 것 / 김경옥
우리 모두는 깊어지기를 원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자기가 깊어지고 우리가 깊
법)이 중요할 수 도 있지만, 매뉴얼은 하우가 중심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왜? 혹은 무엇? 왜 하지? 뭐하고 싶은거지?가 각자의 마음속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해요. 왜 하지? 무엇을 하지?가 공감되면 어떻게 하지가 나올 것이라 생각됩니 다. 그러면 그 일들이 깊어 질 수 있다 생각해요. 지금 우리의 일들은 깊어지지 않고 넓어지기만 해요.
개인의 욕구이자 민들레의 바람은 깊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깊어지지 않 으면 부끄럽지요. 마냥 넓어지고 싶지 만은 않습니다. 깊어지고, 진화하고, 풍 성해지고. 그러기 위해 어떤 질문을 해야 하고 무엇에 예민해 져야 하는가? 내 부에서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어야지 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문 제의식을 가질 것인가? 문제의식을 풀어내는 방법은 뭘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지 않을까? 성북월간동네교육이 지금까지는 자기가 ‘무엇’하는 사람 인지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다면(각자가 가지는 문제의식), 이제는 각자가 가지 는 문제의식을 심화시키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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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질 때 자기가 고양되고 일도 고양되는 것이지요. 깊어지기 위해서 매뉴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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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어짐에 관하여 지역에서 느슨하게 서로의 안부를 묻고, 우리가 걸아가야 할 방향을 이야기 하던 성북월간동네교육이 이제는 season2를 이야기합니다. 서로의 안부를 나 누는 일들은 여전히 너무 즐겁지만, 이제는 서로의 문제를 깊게 토론하고 논의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참 반가운 이야기입니다.
동북사구를 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다니면서 느꼈던 허함이 있었습니다. 우 리의 문제가 문제로만 공유 되고 사라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모두가 힘주어 말 하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교육에 관한 문제에 대하여 더 깊게 토론하거나, 우리 의 다음 방향을 제시하는 커뮤니티에 관한 목마름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지요.
정보보다는 화두가 필요하다. 화두는 질문의 근원지다. 화두가 있는 삶을 산다 는게 쉬운 노릇은 아니다. 어쩌면 이 빠름과 요약을 권하는 시대에 부응하지 않 으려면 더욱 불친절하고 느리게 생각하는 태도를 고집 하는게 낫지 않을까. - 타락한 저항, 이라영 -
김경옥 선생님 이야기처럼 마냥 넓어지고 싶지 만은 않은 마음이 우리 모두 의 숨은 욕구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듯싶습니다. 깊어지고 싶은 마음. 내 가 깊어지고 우리가 깊어져 우리의 일이 깊어지는 과정. 그 과정을 위해 성북월 간동네교육은 앞으로 머리를 맞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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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주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들 것이 되기 쉽지요. 나머지 사람 들은 그게 좋으면 오고, 아니면 안 오게 돼요. 손님이 되는 것이지요. 동네교육 의 제일 큰 장점은 주인이 없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주인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하려면 어떻게 할까?가 고민의 핵심이었습니다. 모두가 손님인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느슨하지만 따뜻한 연대를 위해
데, 모두가 주인인 것이 귀한 것이라 생각해요.
마을교육 이야기 하는 3~4월 기획할 때 도서관 사람들이 많이 동네교육에 참여 합니다. 여기서 회자되는 이야기가 영감이 되어 사업에서 꽃피워지는 것
을 진행하는데 영감이 되는 곳. 거기에 작은 힘이 되면 좋겠는게 민들레의 바람 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거나 한걸음 나섰구나 하는 느낌(성장하 고 싶은 욕구)은 가지고 싶기는 했습니다. - 민들레, 김경옥 -
오랜 시간 동안 만나왔던 동네교육. 느슨함이 동네교육의 자랑이었고 힘이 었음을 압니다. 그 느슨함이 좋기는 하지만 이제는 조금 촘촘하게 그 느슨함을 당기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그렇기에 월간동네교육 성북의 시즌1을 마무리하고 시즌2를 준비해 보자고 이야기 하였고, 서로의 시간을 돌아보았습니다. 여러 이야기들이 오갔고, 이 느 슨함을 유지하되 조금 더 깊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성북의 속도는 느리지만, 느리기에 더 그 과정을 깊게 바라보고 갈 수 있는
제1부 I 제2장 느슨하게, 그리고 촘촘하게 네트워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성북의 이야기
이 여기서 의도하는 바가 아닐까 생각해요. 사업이 진행되는 곳이 아니라 사업
힘이 있는 듯 합니다. 2020년 월간동네교육에서는 또 어떤 배움을 만들어 갈 까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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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제1부 I 동북사구 마을배움 네트워크
Storytelling Book 마을배움 네트워크 이야기편 2(2018 ~ 2019)
제3장
‘봄-봄’ 교육을 봄 노원을 봄
2018
만나고 (노원- 혁신교육지원센터)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만나고 또 만나다
나누고 (노원-작은포럼) 만나다
2019
노원을 봄
제1부 I 제3장 ‘봄-봄’ 교육을 봄 노원을 봄
(문화기획자 - 이주연)
교육을 봄 교육의 본질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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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만나고 또 만나다
# 2018년 보석같던 만남이 이어지던 - 노원 2018년 노원의 만남은 품과의 오랜 벗인 이들과의 만남으로 시작되었습니 다. 그 만남의 씨앗 덕분인지,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다는 이야기가 맞아 들은 건지, 고민의 결이 같은 사람들과 만남이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울린 전화를 통해.. 갑자기 도착한 메일을 통해..
잘 모르는 동네라 제일 어렵다고 느꼈던 동네지만, 그런 보석 같은 만남이 더 큰 기쁨을 주는 동네이기도 했습니다.
# 2019년 봄에 만나 노원을 보고 교육을 보았던 ‘봄-봄’ 노원 2019년 어느 따뜻한 봄날, 보석 같은 만남을 함께 만들었던 사람들과 이야 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주 선해 달라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봄의 기운이 완연하던 5월 그렇게 첫 만남을 시작했고, 천천히 그 만남을 이어 갔습니다.
그저 만나서, 노원을 바라봤고, 교육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바라봄의 이야기 를 지금부터 전해 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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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혁신교육지원센터와의 만남
사무실로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마을배움터를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노 원-혁신교육지원센터에서 혁신교육을 고민하고 있는데, 대부분 콘텐츠적 마을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2018.
강사 중심의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어, 조금 다른 방향으로써의 고민을 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마을배움터는 어떤 방향으로 ‘마을배움’을 만들어 가고 있는 지 궁금하다고도 했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다.” 한마디 한마디가 귀하게 다가왔습니다
품을 잘 알았던 성정아 선생님. 본인의 고민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전화로 이 야기 했던것처럼 대부분 콘텐츠적 마을 강사 중심의 혁신교육을 다른 방향과 관 점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그 이야기에 마을배움터
제1부 I 제3장 ‘봄-봄’ 교육을 봄 노원을 봄
쿵쿵.
의 이야기를 덧대었습니다. 배움터가 하고 있는 고민 또한 다르지 않음을 이야 기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진행한 네트워크의 과정을 말씀드렸습니다.
지금까지 경험 해온 성정아 선생님의 삶과 일의 과정이, 그 자리에서 또 새 롭게 고민으로 피어나는 듯싶었습니다. 중심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혁신교 육, 참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은데, 함께 걸어가는 ‘무언가’가 있으면 걸어가 볼 수 있을 것 같다 했습니다.
마을배움터가 만들어가려는 마을배움의 이야기. 그것이 중심이자, 함께 걸 어갈 ‘무언가’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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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2018. 10.29
마을에서 이웃과 인정으로 자라는 도시 아이들 이야기 - 노원작은포럼 “마을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자기 삶을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배우며 살 수 있는지, 그 과정을 만드는 사람들끼리 모여 경험을 나눠 보면 어떨까요? ”
산길을 걷다 오랜 인연과 만나 요즘 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다 고민의 지점 이 같은 곳에서 이런 이야기를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의 결을 같 이하는 몇 단체와 함께 노원에서 작은 포럼을 진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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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을 발표하고, 서로 질문하며 풍족하게 그 시간을 채워갔습니다. 각자의 단체 에서 각자의 활동으로 만난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 이야기를 관통하는 지점이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배움의 본질은 무엇인가?”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1시에 만나 저녁 9시까지 긴 시간을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각 단체의 경
아이들이 각자 뜻한 바 제 삶을 스스로 선택하여 살아가는 힘을 만들어 가는 것을 돕는 일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 힘은 혼자만의 힘으로 만들어지지 않기 에 내 주변의 이웃을 만나고 경험하며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고, 더불어 어른들도 성장하는데 온 마을이 필요
아이들이 마을을 만나는 경험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기 삶을 선택 하고 기획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내 주변 사람에게 부탁하는 법을 배우고 감 사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 경험으로 그 성취감으로 아이들이 또 삶을 살아갑니 다. 청소년이 되고, 청년이 되어 현실 상황에 패배감을 느끼더라도 다시 돌아올 ‘터’(꼭 물리적이지 않더라도, 스스로 설수 있는 힘)를 만들어 갑니다.
제1부 I 제3장 ‘봄-봄’ 교육을 봄 노원을 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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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2018. 12.7
이주연 선생님과의 만남 어느 날, 띵동 메일이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노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주연입니다. 한번 방문해보라 하신 말씀 기억하고 연락드립니다. 일정 괜찮으실 때 한 번 찾아뵙고 싶습니다.“
포럼이 어마 무시하게 많았던 11월 어느 날 성북 문화예술교육포럼에서 이주연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마을에서의 배움(문화예술로 만나는)에 관해 고민하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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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고구마를 들고 오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평소 마을배 움터가 고민하는 고민의 지점과 결을 같이했고, 그래서인지 계속 만나 뜻을 나 눈 동지처럼 이야기가 통함을 느꼈습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마을배움터와 고민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 만나고 싶었습니다.
노원은 이제 한 분 한 분 만남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끊길 듯 이어지듯 서로의 이야기가 점점 만나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기대되는 2019년이 될 것 같습니다.
제1부 I 제3장 ‘봄-봄’ 교육을 봄 노원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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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노원을 봄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네트워크, 어느 지역이나 참 많습니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교육에 대해, 업무, 성과
제1부 I 제3장 ‘봄-봄’ 교육을 봄 노원을 봄
2019년 그렇게 만나 인연이 된 사람들과 노원에서 다시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런 것을 내려놓고 고민거리로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우리에게 있을까요? 그 자리를 만들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성북월간동네교육의 느슨한 연대 의 힘을 노원에서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싶어 하는 활동가들이 분 명 노원 곳곳에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주연선생님께 노원에서 함께 만나면 좋을 사람들을 주선해 달라 말씀 드렸고, 우리 는 5월 완연한 봄날에 함께 만나 이야기 나눔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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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2019. 5.29
# 노원지역의 상황을 봄 - 선배들이 오랫동안 지역기반(빈민운동)으로 활동하며 이루어낸 성과 ‘교육 복지’ - 아이들의 교육복지를 위한 제도를 만들어 내고 다양한 성과들을 이루어 냈 음. 이에, 다음 목표를 만들어 내야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모름. 이제 후 배들에게 다음을 넘겨주어야 하는 시점이나, 지역에 사람이 없음.(후발주 자가 없음) - 지역에 많은 예산의 투입 및 상황의 변화들이 생겨남. - 시민사회의 운동을 통해서 만들어 진 정책들이 관에 들어가면 변질되는 경 우들이 많고, 주체들도 흐려지는 경우가 많이 있었음. (노원에 진정한 민이 있는가에 대한 고민) - 현재 등장하는 활동가들의 예전 활동하는 선배들과는 다른 양상으로 등장 하게 되었음. - 지역에서 현 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우리 다음 세대를 어떻게 키워 내고 발굴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필요 - 예전에는 노원이 교육복지네트워크로 생동감 있게 움직였다면, 다양한 분 야들이 각자도생하며 자기 것을 고민. 고립되지 않고 서로 연결된 네트워 크가 필요 - 다양한 문제점들이 등장하는데, 우리는 어떤 노원을 만들고 싶은 것인지 함께 이야기 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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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에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옴. - 학교민주화를 위해 시작하게 된 혁신교육사업이 컨텐츠 중심으로 변질 - ‘마을교사 500명 양성’으로 인해 마을교사가 증가 하였으나, 왜 해야 하는 가?에 대한 근본적 물음 없이 마을교사들 또한 직업적으로만 마을교사를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노원 활동가들이 생각하는 교육의 문제을 봄
바라봄. - 협력강사(마을교사)들에게 혁신교육에 관한 본질과 철학을 함께 고민하고 싶어도, 대다수가 관심이 없는 상황. 이들에게 어떻게 질문을 만들어 줄 것 이며 함께 고민할 수 있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큼. 제1부 I 제3장 ‘봄-봄’ 교육을 봄 노원을 봄
- 학교 교사들 또한 마을을 소비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기 급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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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2019. 5.29
첫 마주한 노원의
아포리즘 스케치
마을에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예전에는 주머니 털어서 소중하게 했던 행사 하나하나가 지금은 일이 되고 있어요. 일을 계속 하다보니 자꾸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시점이 오게 되는 것 같아요. - 김지원 -
권력의 성향이라는게 중심을 모아주거나 결집 하는걸 좋아하지 않고 분산시키고 자기 권력 안에 들어와 있기를 바라요. 그동안의 운동을 통해 생겨나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을 많이 목도하게 돼요. - 정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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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넷에서 센터로 넘어가면서 활동가들이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열정을 기반으로 할 수 밖에 없었죠.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어요. 민이 어공으로 가기도 하고 중간지원조직도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생기고, 활동하시는 분들 보면 예전
많이 생기고, 활동력이 있는 분들이 중간지원조직 장으로 그것으로 유지하면서 공간하나 운영 하는게 힘들지요. 확장이 안 되고 고립돼요. 연결이 안 되는거죠. 지금 활동하신 분들은 그 세대가 아닌거죠. 현재를 잘 진단해 보는 것이 필요해요. 우리 계속 생겨요. 특히 청년들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 김지원 -
제1부 I 제3장 ‘봄-봄’ 교육을 봄 노원을 봄
다음 세대를 어떻게 키워내고 발굴해 나갈 것인가 하는 고민이
혁신교육에서 협력강사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여러 컨텐츠를 만들어서 활동하시는데, 혁신교육으로 가져가야 할 가치가 컨텐츠는 아닌데... 예술교육을 하더라도 아이들이 손작업을 통해 가져가는 의미를 더 깊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의미화 해내는 것이 예술인 것이죠. 혁신교육이 가져가야 할 가치가 그런 관점은 아닌데... - 성정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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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교육을 봄
평소 내가 생각했던 교육은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이 모임을 어떻게 이어가면 좋을 지,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편안하게 다복다복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다시모인 우리는, 이번엔 교육에 관한여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제1부 I 제3장 ‘봄-봄’ 교육을 봄 노원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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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2019. 7.4
# ‘마을’, ‘교육’, ‘공동체’에 관한 바라봄 - 교육의 본질이 제일 훼손되는 곳이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변화시 키려고 하지는 않음 - 학교에 아쉬운 점은 학교가 지역에서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 고,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 하자고 해야 하는 데 그런 과정이 없음. - 학교가 교육을 담당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하면 아 직도 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 혁신교육이라 하면 모든 콘텐츠 가 학교 교육을 풍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 - 교육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민간의 힘을 도입하려 했는 데, 민간 또한 새로운 상상을 해본 경험이 없어 대안을 꺼내지 못하는 상 황. 민의 힘을 키워야 함. - 교육의 문제가 ‘교육’ 문제로만 이야기 될 수 없음. 교육은 복잡계임. 교 육문제만을 이야기하기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 가 야 할까?’를 함께 논의 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 - 교육활동에서 삶 전반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안이 ‘마을교육 공동체’라 생각. - 마을공동체 안에 ‘교육’이 함께 있음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듯함. 따라서 마을교사들이 교육공동체라는 의미로 바라보기보다, 교육에 관여하는 사람 정도로 인식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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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임. 그것을 잃어버리면 안 될 듯.
# 우리가 꿈꾸는 네트워크에 관하여 생각해 봄 - 노원에서 교육감 선거 있기 전에는 모여서 교육에 대한 논의를 했었는데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교육복지와 혁신교육 모두다 지역의 사람이 연결되어 힘을 갖는 과정이
선거 끝나고 흐지부지 일상으로 흩어지게 됨. 교육과 관련해서 이야기할 자리가 필요하겠다고 생각. - 지역 안에서 일로 묶인 네트워크는 많지만, 자기의 고민을 담고 생각하 고 사유하는 네트워크는 전무한 상태. 그런 네트워크로서 만들어 지면
- 사람들에게 네트워크를 소개하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모임이름이 있었으 면 좋겠음. : 노원을 바라보고, 노원의 교육 더 넘어서 현재의 교육을 바라보자는 의미로 ‘노원 봄봄’이라고 이모임의 이름을 칭하기로 함. *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이야기들
제1부 I 제3장 ‘봄-봄’ 교육을 봄 노원을 봄
좋겠음.
- 아이들의 현실이 달라짐.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공부 - 교육과 연결되어 같이 읽어 보면 좋을 자료들을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기 - 관심 있는 주제를 가지고 사례발표(논의) 및 공부 학습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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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교육의 본질을 봄
다. 이승훈 센터장님이 민들레를 읽어보자 추천하여 이번 모임에서는 성북에서 읽었 던 민들레 122호를 함께 읽었습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교육의 본질을 지속적으로 찾아가 보기로 하고 노원 봄-봄은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
제1부 I 제3장 ‘봄-봄’ 교육을 봄 노원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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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2019. 10.10
보편성과 개별성 사이 “민들레 122호 중 현병호 선생님의 단상 ‘우리는 다 다르지만’을 읽고 글 나눔 진행했습니다.
- 표준화의 편리성 안에서 다 다른 우리가 보편성(개별성)을 존중하며 만 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다루었음. 이를 읽고 자기가 속한 조 직, 또는 사회와 연결 지어 고민을 나누고 대안을 발견해 가보고자 하 였습니다.
# 보편성과 개별성은 연대성이라는 전제하에 수평선상에 있는 것. 스웨덴은 보편적인과 개별적인 것을 수평선상에 놓고 바라봄. 연대성이라 는 전제 조건 안에서 보편성과 개별성은 다르지 않은 수평적인 것이 될 수 있음. 보편적 복지를 실행했을 때 당연히 개인적 차원에서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 누구에게나 인간적인 삶을 영위해야 한다는 보편성이 그들에게는 존재. 연대성이 기반 하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것임. 교육도 마찬가지 라고 생각함. 우리는 어떤 공감의 교육을 해 가야 할 것인가?
# 서로의 다름은 어떻게 인정되어야 하는가? 공동체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음. 개별이 존중되지 않기 때문 이라는 생각 때문. 사실 공동체가 획일화를 요청하는 것이 아닌, 공동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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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으로 성취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음. 다름과 다름이 만났을 때 시너지가 생길 수 있음.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름과 다름은 부딪힘 으로 보는 경향이 있음. 나의 다름과 너의 다름이 만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기보다 다름을 합으로 가져가는 생각이 필요. (덧붙여, 그럼으로 비 슷한 것을 계속 구분시키기보다는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는 내가 문제. 동일한 가치와 목적을 나의 어떤 고유
# 어떤 공동의 선으로 너무 다른 마을배움의 현상들을 꿰어가야 할까?
p. 71
것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공유하고 있는 토대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사실은 다르지 않음을 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앎’이다. 모든 것이 하나임을 아는 것을 우리는 흔히 깨달음이라 일컫는다. 만물이 하나라는 말은 모두가 같다는 것이 아니라, 만물을 꿰는 하나가 있다는 말이다.”
제1부 I 제3장 ‘봄-봄’ 교육을 봄 노원을 봄
“보편성을 발견하는 것은 다름을 전제로 할 때 가능하다. 그리고 그 다른
개별적인 내가 존재하되 연대성에 의해 보편적인 것을 추구하며 나아가는 것. 그런 사람을 시민이라 호명함.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들이지만 우리가 공동의 선으로 추구해야 하는 선은 있음. 우리가 보편적으로 갖춰야 하는 본질적 가치. 그 가치와 본질이 뭘까? 마을에서 배움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추구해야 할 공동의 선, 가치는 무엇일까? 현재 마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분과적 움직임, 카테고리화 되어 가고 있는 마을배움들. 각자의 역할과 노 력은 있지만 통합적이지 못한 모습들이 있음. 어떤 합일된 가치로 마을배 움을 꿰어가야 할까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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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 공공조직 _ 표준화된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 현재는 공공조직을 표준화 시키는데 집중하고 있음. (표준화가 중요한 가치 임) 표준화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건 공공조직이 만들어 내려는 변화를 자기 언어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함. 학교라면 그 지역 학교의 다름이 있어야 하고 지역과 충분히 공유되어야 함. 그래야 살아있는 학교가 됨.
# 공동체 안에서 다른 생각은 어떻게 존중되어야 하는가?
p. 67 “표준은 은연중에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 모든 사람들이 그 하나의 잣대로 세상을 재게 된다.”
공동체에는 서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보편적 가치의 합의가 있음. 그 가 치 합의 안에서 다름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있음. 모두가 한 방향 을 향해 갈 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라는 생각이 조직이 가는 속도를 늦추는 것 같아 불편함. 그런데 이야기 안하면 마음이 더 불편함. 개별적 생 각이 어떻게 모아지고 수정되어져야 하는지에 관한 고민이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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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동네교육 성북처럼.. ‘일 만드는 네트워크’말고 월간동네교육처럼 자기 활동을 이야기 하고, 자기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노원마을배움네트워크를 돌아보며
활동에 어떤 가치를 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플랫폼이 각 지역별로 존재하 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주인이 될 수 있는 고민플랫폼. 현재는 마을 배움터가 그 모임을 잠시 주선하고 매개하지만.. 그 시간이 축적되다 보면 노원 지역에서 그 모임을 주선하고 매개하며 깊어지는 시간이 만들어 질 것이라 생
# 일이 아닌, 마음으로 연결되는 우리 자리를 주선하여 모였을 때 모두 이런 모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활동하며 다 알고 지내는 사이지만, 깊이 알지는 못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책에 싣지는 못했지만, 어느 모임날에는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의
제1부 I 제3장 ‘봄-봄’ 교육을 봄 노원을 봄
각했습니다.
좌표를 이야기 하며 서로를 이해하기도 했지요.
“자기소개를 1시간 반 넘게 했던 자리였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자리여서 놀랍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했지만, 묘하게 즐거운 기분이 올라왔습니다. 각자 가 이 자리에 있음에는 그만한 이유들이 있구나 생각이 들었고요. 부유한 가정 이기도 했고, 가난한 가정이기도 했지요. 그 안에 아픔도 서러움도 있었고요. 그러나 그 상황이 중요하기 보단, 살아온 환경 안에서 내가 어떤 삶의 태도로 내 삶을 바라보는가? 그리고 살아가는가가 중요하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 다. 그리고 제 마음에 남았던 제일 큰 화두는.. 엄마라는 정체성 안에서 아이들 을 통해 성장한 지점들이 많구나 하는 것이었어요. 엄마라는 존재에게 갖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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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떤 애증(?) 그리고 엄마라는 정체성으로 살아가면 성장 하는 한 인간이라는 존 재. 그게 조금 깊게 다가오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 시간이 참 값졌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참 바쁜 사회지요.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것은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 하고 일로 엮이지 않으면 만남을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한달에 한 번 모이는 것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참여하거나 지속적으로 참여하는게 중요하기보다, 이 자리의 필요성을 알고, 일하다가 막히거나 힘들 때 찾아와 자 기 고민을 나누고 동료를 만드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랍니다. 20년도에도 그렇 게 천천히 이어가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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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배움의 단서들
‘마을’과 ‘마을 사람’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김경옥
마을배움의 단서들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을 열어간다’ 는 마음으로 공간민들레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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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사람들이 ‘마을’을 떠올렸던 이유 최근 10여 년, 사람들은 ‘마을’ 이야기를 많이 했다. 기억을 떠올려보면 마 을이 필요하다고, 마을을 만들자고 했던 이들은 이른바 ‘대안학교 사람들’이었 다. 마포의 성미산 학교나 강북의 삼각산재미난 학교 사람들이 그렇다. 사람들 이라고 하지만 학부모나 교사거나 그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마을이 필 요하다고 하면, 서울 한복판에서 웬 마을? 대체 마을이 뭐예요? 하고 고개를 갸 우뚱거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처음 마을이 필요하다 생각했던 건 교육 때문이었다. 당시 대안교육을 하는 사람들은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게 교육이라고 여겼고, 그것은 책상머 리에서 텍스트만 달달 외우면 되는 입시교육이 아니라 삶의 힘을 키우는 것이 어야 했다. 그러다 보니 그 교육은 학교 담장 안에서만 이뤄질 수 없고, 담을 넘 어 마을로 확장되어야 했다. 오래된 세탁소와 아저씨, 헌 자전거 공방과 청년, 소문난 반찬가게와 아주머니, 빵 가게와 누나, 목공실, 도서관, 카페, 문방구.... 돈도 안 되는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고 계시는 이유는,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 지, 내 이익만 탐하지 않는 삶도 가능한지...를 배우는 배움터가 마을이고, 마을 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이 아이들의 든든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학교는 아이들과 함께 마을을 돌아다니며 스승을 찾고, 그들에게 삶의 이야기 를 듣기도 하고 일을 배우기도 하고, 그렇게 함께 시간을 보냈다.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그저 남이 아니다. ‘관계’있는 사람 들이 되어버렸다. 서로 안부가 궁금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의지하고 도움을 주고받기도 한다. 처음 아이들의 교육에서 출발했지만 하다 보니 남는 건 교육 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관계가 남았다. 이것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에 더 이상 홀로 길을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걸 뜻한다. 누군가는 등불을 들 고, 누군가는 지팡이를 들고, 또 누군가는 나침반에 지도까지 들고 있어, 험한 길도 서로 비추며 갈 수 있게 됐다는 말이다. 교육으로 시작했지만 안전하고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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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짐작하듯이 서울이란 대도시에서 이런 관계를 만드는 일은 호락호락하 지 않다. 든든한 이웃이 생겼지만 전셋값이 턱 없이 올라버려 이사를 해야 하거 나, 기대에 못 미치는 이웃이 서운해 갈라서기도 한다. 그래도 ‘마을의 관계’를 경험한 사람들은 계속 소문도 내고, 자랑도 했다. 그것은 곧장 정책으로 연결되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화로운 삶터로서의 마을을 경험한 셈이다.
어 ‘마을공동체’ ‘마을교육’이란 단어로 ‘영역화’되었다. 서울과 경기도 일원에 서 벌어지던 이 흐름은 거센 유행 바람을 타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어나고 있 다. 최근 군의원들이 물의를 일으킨 경북 산골 예천은 물론 영덕에서도 마을공 동체 사업을 한다고 서울로 탐방을 온다. 그러더니 급기야 마을 전문가까지 등 장했다. ‘마을 전문가’라니....
우려할 일들도 많아졌다. 예산이 지원되고, 각종 사업이 이뤄지고, 성과를
껍데기만 남은 셈이다. 나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마을~’로 시작하는 사업들이 잘 이뤄지면 좋겠다. 그러려면 우리는 어디서 출발해야 할까? 무엇을 놓치지 말아야 할까? 나는 무엇보다 우리가 처음 마을이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의 그
마을배움의 단서들
재촉하는 일이 이어지더니, ‘마을~’사업에 ‘관계’는 사라졌다. 알맹이는 가고
문제의식을 자주 떠올렸으면 한다. 왜 마을이 필요했는지, 그래서 뭐부터 시작 했는지, 그때 우리의 상황은 어땠는지, 뭐는 조심해야 하는지...를 떠올리고 또 떠올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을은 마을 사업하는 사람들의 전유물 이 아니라는 걸 잊지 않으면 좋겠다. 얼마 전에 만난 우리 동네서 진짜 ‘마을’과 ‘마을 사람들’을 만났다.
동네 목욕탕에서 만난 ‘마을’ 방학 중이라 한가한 평일 점심 무렵, 동네 목욕탕을 찾았다. 오래되고 낡은 작은 목욕탕이지만 탕 안에 물은 적당히 따뜻하고 언제나 시냇물처럼 말갛다. 낡아도 정갈한 탈의실 옷장도 괜히 마음에 들었다. 4년 전 이 동네로 이사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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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뒤로 내내 이 목욕탕을 애용하고 있다. 주로 주말에 온 터라 평일 낮의 한적한 목욕탕이 한결 여유롭게 다가왔다. 탕 안에 있는데, 목욕탕에서 일하시는 분이 할머니 한 분의 팔짱을 끼고 들어오셨다. 그러자 가장 세면대 가장자리에 자리 잡고 계시던 아주머니가 일어서며 자리를 내주었고, 팔짱을 끼고 들어오신 할 머니는 별말 없이 웃으시며 그 자리에 앉아 익숙하게 물을 받아 씻기 시작하셨 다. 그 풍경을 힐끗거리며 곁눈질하는 이는 내가 유일했다. 모두가 그저 하던 일을 계속할 뿐이었다.
알고 보니, 팔짱에 의지해 들어오신 할머니는 시각장애인이었다. 장애가 있 어 처음 누군가의 팔짱에 의지해 목욕탕으로 들어오셨지만, 그 뒤로는 온전히 혼자서 목욕을 완수했다. 탕으로 들어가기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아계셨던 터라, 탕 안에서 움직임도 막힘이 없었다. 마지막엔 비누며 샴푸며 수건이 들었을 비 닐봉지에 묻은 물 탈탈 털기까지 온전히 혼자셨다. 그러고 나서, “언니~” 하고 부르니, 처음 팔짱을 내주셨던 분이 다시 오셔서 모시고 나갔다. 맑고 정갈한 탕과 낡았지만 잘 관리된 탈의실 옷장의 목욕탕이 새삼스레 정겨워졌다. 주인 부터 일하시는 분까지, 이 목욕탕을 오가는 동네 사람들까지도 괜히 남달라 보 였다. 나는 이게 ‘마을’이지하고 혼자 생각했다.
아마도, 이렇게 되기까지는 시간도 사람들의 노고도 꽤 필요했을 테다. 처음 부터 모두가 그렇듯 자연스럽지는 않았을 테니까. 서로 아무렇지도 않게 필요한 만큼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기까지 누군가는 불편하다고 불만을 비추기도 했을 테고, 눈이 불편한 할머니는 몇 차례 눈물을 삼키기도 했을 거다. 어느 순간에 그렇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게 서로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상생의 풍경 이 동네 오래된 목욕탕에 살아 있었다.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주고받아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풍경’ 속에 있던 사람들 얼굴이 하나같이 환하다. 다들 기분이 좋 은가 보다. 이런 기분 좋은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그 기억을 잊지 못 한다. 마을은 그 경험이 쌓이고 기억이 이어져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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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누군가 배움에 상처 입고, 누구나 배움의 흉터를 지니고 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이경주
마을배움의 단서들
북한산 자락에 사랑과 일이 자라고 있는 사람 이다. 아마추어 밴드 수유리블루스의 기타리 스트이다. 강북지역자활센터 사업단, 자활기 업들 덕에 지역에서 이것저것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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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내게 ‘마을배움터’는 아직 낯설고 ‘품’이란 단체와 사람들을 대신할 거리가 못된다. ‘마을과 배움 첫 정기포럼’에서 품의 자랑과 고민에 공감했지만 마을배 움터는 알 수 없었다. 다만 그 앉은 자리에서 ‘품에게 부담이 있나?’ 물음표를 달다가 ‘나의 기대는 품에 있지!’ 느낌표를 달고 일어섰다.
나는 품의 주주도 아니고, 28년 그 역사에 흔적 없는 사람이다. 나는 강북구 에서 17년을 일하며 9년째 살고 있다. 내 일과 생활에 언제부터 품이 간직됐는 지 기억이 없다. 부끄러워 잊었을까?! 품을 따라하거나 부탁을 한 적이 많다.
나는 강북지역자활센터에서 일한다. 우리 센터가 2012년부터 빨래골 공원 에서 시작한 장터 ‘더사세(더불어사는세상)’는 청소년 문화축제 ‘추락’을 따라 했다. 추락에 초대받아 자리를 폈다가 이런 문화가 우리에게도 필요하다고 깨 우쳤다. 그렇게 추락을 흉내 내어 보따리를 싸 무작정 광장으로 나간 게 더사세 의 시작이었다. 이 시도와 경험이 우리센터 혁신의 발원지이다.
2014년부터 몸집이 커진 더사세장터는 북서울 꿈의 숲에 판을 깔았다. 선배 인 품과 청소년들이 더사세를 찾아주었고 여러 번 자리를 펴고 놀아주기도 했 다. 그날은 2016년의 늦은 봄이었다. 여기저기 장터의 흥정이 무르익을 무렵 사건이 벌어졌다. 수십 명의 품 친구들이 한 손에 한반도기를 흔들며 긴 무리 로 행진하는 것이었다. 강북구에서 가장 넓은 공원 광장, 시민들 사이를 누비고 있었다. 안내소 한편에서 그 광경을 목격하고 나는 눈과 입을 벌린 채 꼼작하 지 못했다. 이날 그들의 장터 주제는 ‘지구인으로서의 나’였고, 이날은 6.25 전 쟁기념일이었다. 남북 관계가 경색되는 와중에 전쟁기념일을 맞아 지구인들이 광장 한복판에서 평화를 외친 셈이다. 오늘이 6.25였구나. 나는 넋두리를 하고 말았다. 허전함인지 부끄럼인지 나를 달래듯 양손에 아이스크림 꾸러미를 들 고 그들을 찾았다. 건네며 봄볕에 그을린 얼굴들에 아랑곳없이 대번에 물었다. ‘누가 시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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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더사세 준비하면서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오늘 참 재미있었어요!’ 더는 할 말 없었다. 이 날은 내게 추억 아닌 다른 것으로 남아있다.
언젠간 심한기 선배가 내게 마을 사람으로서 품 친구들과의 만남을 주선했 다. 두 친구의 전화를 받고 만나기로 한 날까지 꽤 고민했다. 나의 그때를 회상 하기도 했고, 뭔가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와 격언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았다. 그 들이 어려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 그러나 그게 더 부담으로
한 대화 가운데 밖으로 나가자 제안하여 무작정 차를 몰았다. 광릉수목원이라 도 가야 하나 갈등하다 신통치 않아 도로 핸들을 꺾어 동네 통닭집으로 갔다. 한 친구는 내 기색을 알아챘는지 나를 배려하듯 질문했고 분위기를 잃지 않으
마을배움의 단서들
쌓였고 결국 무방비 상태로 두 사람을 맞이하고 말았다. 탁자 위 오가는 어색
려 애써 주었다. 치킨이라도 먹여 보내 다행이다 싶었다. 그리고 얼마 후 품 친 구들이 기획한 전시회에 초대돼 갔다. 평소 달리 쓰이는 가게가 설치미술 같은 작품들로 빼곡했고, 부모와 교사 그리고 나 같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00이가 눈에 띄어 제일 먼저 그의 작품 앞에 섰다. 네모난 어항에 물을 채워 종이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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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띄워 놓고 자신이 생각하는 ‘청년’ 그 시절을 표현했다고 했다. 혹시나 했는데 나와의 대화에서 모티브를 땄다는 말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전시장 바닥 한편에 구겨진 A4용지들이 무덤처럼 쌓여 있어 그 곁을 지키는 친구에게 작품에 대해 물었다.
‘저를 거듭나게 하고 싶어요. 품에서 활동하면서 제가 학교 성적에 집착하고 얽매여 있다고 느꼈어요. 그것이 제 관계와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했어 요. 그래서 제가 자랑스럽게 여겨온 상장들을 모두 복사해 구겨 무덤으로 만들 어 봤어요. 저를 거듭나게 하는 노력을 시작하는 거예요.’ 그의 말에 나는 경탄 했다. 그 뒤로 한동안 그녀와 그의 작품을 떠올리면서 나의 그때를 서글퍼했다.
나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었고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영어선생님께 영어 를 배우다 영어를 멀리했고 몇 개의 교과서를 그렇게 덮었다. 그래도 나에게도 선생님들이 있었다. 내게 시를 읽어 주고 내 시를 읽어주었다. 술집에서 만나 걸린 우리와 합석하고 당신의 집으로 몰고 가 2차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우리 를 높여 차를 따르고 책을 가르치며 그 책을 책장에서 꺼내 주었다. 시청각실에 서 슬쩍 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즈를 보여주고 아무 말 없이 우리를 교실로 돌 려보냈다. 내게 교과서 밖 배움이 있어 참 다행이었다. 만약 그 시절 품이 내 곁 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나에겐 배움의 흉터가 있고, 배움으로 터득한 지혜도 있지만 그 역사로 마을 배움터를 상상하기엔 역부족이다. 나는 마을배움터가 협치의 산물도 아니며 본보기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협치로 마을 배움이 풍성해지려면 먼저 행정이 배움의 철학을 갖고 품과 함께 해결 하고 싶은 문제와 활동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아마도 앞으로 이것 없이 마을배움터를 관리하려 들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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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앉은 새처럼 자신의 날개를 믿고 가지가 부러질까 걱정하지 말고 마을배움터 를 운영하길 바란다. 오늘도 누군가 배움에 상처를 입고, 누구나 배움의 흉터를 지니고 있다. 나에게 왔던 것처럼 누구에게든 다가가 상처를 잘 아물게 하고 흉 터를 바로 볼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나는 품이 마을배움터를 부담으로 안지 말기를 바란다. 그래왔던 것처럼, 나무
마을배움의 단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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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이주연
마을 안에서의 배움, 공동체에서 교육을 말하다.
나와 타인과 세상과의 연결 속에서 가치 있는 삶을 위해 끊임없이 성장하고 수고할 수 있는 이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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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층문화의 사상과 교육철학’(2015)에서 인용한 것이다. 본질에서 벗어나 방 향성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오늘날의 교육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원로 학자의 심경이 이 글에 여실히 배어있다.
“교육을 왜 하나? 사람답게 살아가는 착하고 좋은 사람을 만들고자 한다. 당연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아래의 글은 김인회 교수가 용제상을 수여받으면서 발표했던 논문인 ‘한국
한 답이다. 그러면 교육을 많이 받았다는 사람들 중에서 나쁜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언필칭 교육학을 전공한다는 전문가의 처지에서 는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질문이다. 그런데 전문가들이 정말로 대답을 못하는 더 중요한 질문이 있다.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착하게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민초들의 인격은 어떤 교육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人) 완성에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우선적인 것이 덕육 (德育)이었지요. 무엇보 다도 건강한 인격과 올바른 품성을 갖춘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다 음 체육 (體育)으로 건강한 몸을 갖추고 나서, 그 위에 지육(智育), 즉 지식을 쌓아
마을배움의 단서들
‘원래 우리나라의 교육목적은 지・덕・체가 온전한 조화를 이룬 통합된 전인(全
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올바른 인격과 가치관을 갖추고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식만 가득 쌓은 사람은 본인에게 덕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 람들에게 도리어 해롭다고 보았습니다. 상급학교 진학이라는 명분에 밀려 인성교 육과 체육이 실종되어버린 오늘날 제도 교육의 문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놀이로 하는 정6품 인성교육 발췌(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 전국재)-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처음으로 우리 마을에 사는 아이들을 만났 다. 수많은 진로교육으로 인해 끊임없이 생각을 강요당해야만 하는 것은 오롯 이 아이들의 몫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렇다 보니 아이들은 더 이상 나의 장점은 무엇인지, 강점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모습을 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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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쏟아지는 진로교육 프로그램 속에서 ‘새로워 보이지만 똑같은 내용’의 진로교육을 소화해 내야 한다.
수많은 직업 중에 나는 무엇에 적합할지, 없어지는 직업과 새로 생기는 직업 들도 알아야 하고 거기에서 나는 어떤 직업을 위해 무엇을 전략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진로교육을 받는다. 나를 알아야 진로를 찾을 수 있다지만 좋은 직업에 나를 끼워 맞추는 모양새다.
정작 민주 사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사회로 발걸음을 옮겼을 때 실제로 직면해야 하는 문제는 간과한 채 말이다. 그러므로 선호하는 직업이 생기며 직 업에, 사람에 등급을 매기는 사회구조 속에서 ‘맨땅에 헤딩하듯’ 상처를 받다가 회복력이 없다는 비난까지 뒤집어 써가면서 결국에는 스스로 위안을 받을 수 있는 SNS나 게임에 의존하게 되어 중독에 이르는 과정을 겪는 것이다. 여기서 중독이라 함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중독은 ‘dependence’라는 뜻을 가진 의 존성의 문제에서 오는 행동이다. 그리고는 상처를 안겨준 사회를 원망하는 성 인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자신과의 대화를 끊임없이 하고 자신이 사회에 말을 거는 연습을 교과 수업을 받는 것보다 더 많이 해야 한다. 그래서 사회에서 자기결정 권을 가질 수 있어야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성숙한 성인으로 자라는 것이다.
나 또한 그리고 내 주변, 그리고 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비슷한 고민들을 가지고 있다.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무엇을 가 르치는 것이 중요한지는 알지만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은 거의 기업의 인재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교육을 강요 하게 된다. 사회의 부조리에 반문하고 질문하는 것을 쓸데없는 행위로 치부해 버리고 어차피 바뀔 수 없는 부분이니 잘 먹고 잘 살려면 학교 공부 열심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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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으로서의 최고점으로 생각되어지는 것이다. 사회에 반문하는 것은 사회가 원치 않으므로…
사실 부모로서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내 아이의 성적 등급과 갈 수 있는 예상 대학, 입시정보 등등이 아니라 내 자녀가 왕따 피해자, 혹은 가해자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서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기업, 혹은 공무원이 되는 것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가 되었을 때 어떻게 잘 대응할 것인지, 아이에게 어떻게 대처하라고 성숙한 지 표로 가르칠 것인지, 내 자녀가 사회에 나가서 고용계약서에 사인을 할 때 그 계약서를 잘 볼 수 있는지, 불평등한 대우를 받았을 때 어떻게 조정할 수 있는 지 등등 정말 사회에서 살아갈 때 필요한 ‘생활밀착형 교육’이다.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 아이들은 의존성이 강하며 의존할 대상이 사라 지는 경우 빠른 심리적 보상을 원하기에 가장 흔한 스마트폰 중독과 sns에서의
적인 삶을 추구하게 되고 결국 공동체에서의 자신은 없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우리 교육이 만들어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마을배움의 단서들
익명으로만 존재하게 된다. 솔직하고 초라한 자신을 숨기기 위해 지극히 개인
사는 대로 생각할 것인지 생각하는 대로 살 것인지… 요즘 아이들은 ‘하면 된다’고 하는 인식 자체가 없다고 한다. ‘되면 한다’ 는 것이 그들의 생각인 듯 하다. 이 말은 바꿔 말하면 ‘안 되면 안 한다’는 것이다. ‘되면 하고 안 되면 안 한다니’ 이 얼마나 의욕이 없는 삶인가
사정이 이런데도 우리의 교육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창의 수업이니 융합 교 육이니 혁신교육이니 하지만 겉포장만 바뀌었을 뿐 교육의 주체는 바뀌지 않 다 보니 지금의 어른들이 교육받던 예전이나 지금이나 교육방식은 닮은 꼴에 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핸드폰,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면 중독 이니 뭐니 요란을 떠는 것이다. 정작 아이들에게 핸드폰, 게임보다 더 즐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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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행복한 일은 만들어 주지 않고 ‘경쟁’이라는 틀에 가둬놓고 있으면서 말이다.
아이들 교육의 본질은 이 민주시민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알아 가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교육은 무엇보다 제대로 된 교육이어야만 한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인권을 침해하는 요소마저 담고 있는 획일적 교 육과 평가는 아이들에게 수치심을 일으킨다. 매번 수치심을 느끼는 아이들이 어찌 사회에서 제대로 된 성인으로 생활하겠는가.
현재 아이들은 ‘고삐 풀린 신자유주의’가 요구하는 이른바 ‘능력 있는 인재’ 가 되기 위해 계속된 평가를 요구당하며 수치심 속에 자라고 있다. 물론 이것은 아이들뿐 아니라 양육자인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이제 수치심을 안겨주는 교 육은 그만두어야 한다.
마을 안에서의 배움이란 무엇일까? 너무나 단순히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 된다. 학교 교육에서 실현할 수 없는 가치를 마을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을은 그랬으니까. 우리 어린 시절의 마을을 떠올리면 말이다.
마을 교사들이 생겨나고 마을 배움터가 생겨났다. 노원을 많이 경험하진 못 했지만 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에 우리 아이들을 맡겼었다. 그런데 사 실 또 다른 문화센터・방과 후 프로그램과 별반 다른 점을 찾지 못했다. 마을교 사의 역량이건 환경의 어려움이건 사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원인을 서로 떠넘기기만 급급한 것 같다. 그 사이에 아이들은 보지 못하고… 마을에서 아이 들을 ‘왜 만나는지’,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가 명확해야 한다. 소일거리로 생각 하거나 큰 힘들이지 않고 선생님 소리를 듣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거나 왕년 에 잘 나갔는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다며 아이들을 만나면 아이들에게 집 중하기보단 자신의 영역을 가꾸는데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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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한다. 마을은 내가 사는 곳만이 마을이 아니다. 내가 거주지를 옮기면 그곳 이 또 내가 사는 마을인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을 나눌 필요도 없다. 그냥 마을 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다. 내가 만난 아이가 이 마을 저 마을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서울일 수도 지방일 수도 혹은 해외의 한 마을일 수도 있는 것 이다. 마을에서 아이를 만난다는 것은 학교에서는 해줄 수 없는, 이 사회를 이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마을에서 아이들을 만난다는 것에 대한 자신만의 교육철학이 필요하다고 생
루어 나가는 한 사람의 당당한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라고 생각한다. 사회구조를 역사를 달달 외워서 알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이 주체가 되는 살아있는 교육, ‘과정 중심의 교육’, ‘경험중심의 교육’이 필요 하다.
인간은 타자들을 통해서, 다시 말해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스스 로’를 형성해 나간다. 이 때문에 특히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중요한 시기에
을의 주변 어른들이 나를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곳에서 살면 경쟁 속에 살아 가면서도 마을 품에서 마음의 안전함을 느끼며 잘 성장할 것이다.
마을배움의 단서들
있는 아이들이 직접 공동체를 형성해 나아가는 교육이 필요하다. 내가 사는 마
타 구의 한 예로, 이런 마을 교육을 고민하던 몇 분이 모여서 이야기 나눴던 이 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공교육과 사교육이 아닌 마을에서 아이들을 만날 때는 만 나는 순간부터 그 아이가 성장하여 성인이 될 때까지의 데이터를 모아두는 것은 어떨까(물론 그 지표는 신중하고 합의된 것이어야 하겠다.) 그 아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애 주기에 맞는 옷을 갈아 입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어떨까. 그 래서 그 아이가 다른 곳에 살아도 그 아이의 흥미와 진로를 가지고 더 심도 깊게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말이다. 실제로 MBTI를 이용하여 실행을 했고 꾸준히 이어지는 방법은 계속 논의 중이다.
마을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마을 지도자들의 마을에서의 교육에 대한 가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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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끊임없이 합의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진 정한 독립적인 주체로 대하며 삶의 동반자(동지)로 생각하여 함께 살아야 하는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런 자리를 계속 만들어주고 지지해 주어야 아이들은 주체적으로 자신이 속한 이 세상을 비로소 상상하고 실현해보고자 하는 의지와 욕구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 자신이 속한 자신의 삶을 기획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으며 상처는 회복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을 키워주는 교육이 마을에서의 교육이 되어야 하지 않 을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사회로 나아가려는 아이들은 만나는 우리는 그 사회를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 아이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지지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먼 저 되어야 한다. 그렇게 관계에 신뢰가 쌓이면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이 비로소 그 아이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그때서야 비로소 교육이 시작되는 것이 며, 그때부터 진정 우리가 원하는 교육을 전달하면 되는 것이다. 성숙한 성인인 마을 지도자가 아이들을 만나 삶에 대한 태도를 가르치는 교육. 삶을 꿈꿀 수 있는 교육. 그것이 마을 안에서의 배움이 되기를 바란다. 마을배움터와 품과 함 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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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제1장 기획의 시작
마을배움터에서 청소년을 담당해서 만나고 있는 활동가 민정의 고민이 깊습 니다.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데,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질문이 듭니다.
나는 지금 청소년을 어떻게 만나고 있는거지? 잘 만나고 있나? 어떤 태도로 청소년을 만나야 할까? 청소년과 함께 만들어 갈 이야기는 무엇일까? 청소년을 만나는 나 또한 현장에서 성장해야 하는데 나는 청소년을 만나며 성장하고 있나? 이 고민을 누구와 나누어야 할까? - 아이들을 직접 현장에서 만나고 있는 활동가들이 가지고 있는 소화되지 않는 언어, 사소하지만 중요한 일상적 고민, 자기 성장에 대한 고민을 있는 그대로 나눠보고 각자의 자리에서 다음을 그려보는 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 각자의 자리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각자의 고민이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임을 서로 확인하 는 자리가 필요하다.
-활동가 민정의 고민과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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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니다. 마을배움터의 담론을 찾고 그 중요성을 관통하는 ‘무엇’을 찾아다니며 네트워크를 만들어 갔던 지난 2년. 마을배움터가 동북사구를 돌아다니며 마을 배움에 관한 본질,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시간. 그러나 그 거대 담론 앞에 ‘우리의 역할은 무엇일까?’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이 질문이 배움터에서 활동가를 만나고 있는 활동가 성희의 고민과 맞닿아
마을배움의 방향성을 찾고 가치를 찾아가는 일은 분명 필요한 일이기에, 계 속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중요한 일지만, 그 중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느꼈던 하나는 ‘품이 원래 잘 해오던 일을 잘 만들어 가 면 좋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배움터에 먼저 손 내밀며 같이 고민하자 이야기
고 청소년을 만나는 활동가’ 민정의 고민과 성희의 고민이 맞닿을 수 있는 지점 이 생긴 것입니다!
그럼! 우리! 그 선언의 자리를 만들자!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나눈 활동가들도 대부분 청소년을 만나는 활동가들이었습니다. ‘청소년 그리
그렇게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의 기획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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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 포럼을 통해 마을배움터가 던지고 싶은 질문은? 마을배움네트워크를 하며 지역을 두루 돌아다녔습니다. 그 돌아다님 안에서 우리와 함께 이야기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던 일은 마을배움터 에게도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렇게 만난 세 사람.
공간 민들레 김경옥 선생님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이승훈 선생님 도봉청소년네트워크 이음 전정훈 선생님
이 세 선생님과 포럼 준비를 시작하며, 각자가 나눌 수 있는 질문 그리고 함 께 나누면 좋은 질문을 마을배움터와 함께 정리해 나갔습니다.
질문1. 마을배움의 본질(가치)에 관한 이야기 - 청소년이 마을에서 행복하게 배우고 성장하기 위한 가장 소중한 가치와 본질 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 그리고 청소년을 만나는 활동가들은 어떤 사유와 인식(또는 학습)이 필요한 것일까?
질문2. 지역, 그리고 활동에 관한 이야기 (노원과 도봉의 사례를 중심으로) - 청소년의 행복한 마을배움을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무엇이 되어야 하 는가? -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활동가들이 체감하는 현실적 한계와 어려움의 실체 는 무엇인가? - 그리고 지금의 한계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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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배움의 본질적 담론 찾기, 마을배움의 현실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마을 배움터의 역할은 무엇인가? - 마을배움을 실천하는 동북사구 활동가들의 학습, 성장 연대를 위한 마을배움 터의 구체적 역할은 무엇인가?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질문3. 마을배움터의 역할에 관한 이야기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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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제2장 포럼, 그날의 이야기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와 함께 하는 이야기
심한기 I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센터장
동북권역 마을배움터의 ‘터장’(센터장)이다. 28년 간 ‘품’의 대표로 장기집권(?)을 했고 청소 년, 마을, 배움, 문화예술, 국제협력 등 한국과 히 말라야 네팔을 오가며 다양한 오지랖을 피워왔 다. 그간의 경험과 고민들을 총체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과정들을 조금씩 실천해 가고 있다. 그리 고 조금 더 깊고 지혜로운 오지랖의 축적을 만들 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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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오셨고, 취소도 많이 안 하셨어요. 그 이유를 오늘 알아야겠어요!! 왜 이렇 게 많이 오셨는지(웃음) 이렇게 누군가 발제 하고 앉아서 듣는 자리 많이 가보 셨겠지만, 끝나고 나서 만족한 적은 별로 없어요. 말 중심으로 흘러가고, 저말 이 어떻게 이어질지 손에 안 잡히는 것이 반복되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는 이 이야기를 끝으로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이어갈 수 있는 마음을 발제자, 배움터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조금 놀랐어요. 관심 있는 분 30명 정도 올망졸망 앉아서 얘기하려고 했는데
모두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배움터에 처음 오신 분들.. 느낌이 어떠세요? 여기가 좋아요 진짜. 왜냐하면 보통 위탁을 받으면 다 지어놓고 들어와서 그 다음에 어떻게 하지?를 고민하지
을 것 같은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쓰고, 그 시나리오를 설계자 분과 함께 토론하 는 과정을 함께만들며 생긴 공간이에요. 그래서 크진 않은데 보이지 않는 곳까 지 담아보려고 노력했던 공간입니다. 이후에 공공시설로 생기는 공간들, 활력 소든 청소년 시설이든 간에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가는 대표 사례가 됐 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공무를 하는 분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전적의 사례가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만 우리는 설계부터 참여했어요. 심지어 설계를 할 때 이 공간에서 일어나면 좋
있는가? 예요. 있으면 움직이고 없으면 안 움직여요. 행정에 중요한 것이 그 경 험과 사례거든요. 저희가 그 사례가 되어 앞으로 공간을 꿈꾸는 분들에게 좋은 힘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배움터의 생각입니다.
협약식을 맺을 때도 서울시와 두 달 동안 밀고 당기고를 많이 했어요. 협약서 한 줄 한 줄도 저희가 조율하고, 협약서 전문을 최초로 만들었다는 자부심도 있 어요. 서울시와 품 청소년문화공동체는 동등하게 수평적 관계로 함께 마을배움 터를 만들어간다는 전문을 넣었어요. 서울시가 강압적으로 나오면 전문을 들이 대면 되죠. 감사 나오기 전에 상의하고 나오고 평가도 상의해서 대등하게 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이 공간에 대한 향기를 받아가셨으면 좋겠어요. 공 간이 좋으니까 여기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나 일들이 같이 연결되어야 되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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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런 일들 중 오늘 같은 이런 고민을 분들하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한 소명 이고 저희가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합니다. 개관식을 작년 9월에 하긴 했지만 올 해(2020년)가 궁극적인 시작이고 오늘 여기 오신 분들과 편한 얘기를 나누고 이 이야기를 중심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어떤 분이 여기 놔두면 안 훔쳐 가냐 그러셨는데, 여러분들의 우산입니다. 보시면 비도 오는데 이게 완전 소품이 되어있어요. 저희가 공간 워크샵을 내부 적으로 어포던스라는 개념에 대해 한 적 있는데, 공간과 사물에 대한 역발상 같 은 거죠. 주어진 공간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그 곳에 오는 사람들의 태도와 움 직임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죠. 일부러 우산꽂이로 항아리를 놔뒀어요. 거기에 우산을 꽂아주시겠죠? 그러면 항아리는 우산이 들어가는 순간 새로운 소품이 되잖아요. 우리도 청소년을 만나던 기관을 운영하던 공모사업을 하던 새로운 것을 막 찾는데, 새로운 것을 찾는 시간에, 있는 것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우리 에게 제일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지루함이에요. 그래서 오늘 끝날 때까지 지루할 틈을 안 주려고 합니다. 오늘 주제는 “마을, 배움, 청소년” 세 키워드가 중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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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터라는 명칭이 좀 딱딱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애칭을 생각하고 있어요. 제일 일 순위 후보가 있는데 오늘 첫 번째로 공개 하는거에요.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저희가 동북권역 마을배움터에요. 마을
이게 마침표, 쉼표죠. 특히 이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마침표를 찍어야 될 때와 쉼표를 찍어야 될 때를 놓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진짜 쉼표를 찍어야
이 속도를 스스로 자각하기 쉽지 않거든요. 저희 배움터가 그렇게 마침표, 쉼표 를 여유롭게 생각날 수 있는 공간과 관계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생각한 것이 ‘숨’입니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숨! (웃음과 박수) 이것은 반짝하는 아 이디어가 아니기 때문에 2~3일 있다가 자극이 오실 겁니다. 그래서 숨으로 하 려고 계획 중이에요. 어떠세요? 품는다, 숨는다 이런 의미도 되고, 숨을 쉬다도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될 때 마침표를 찍는다든지, 마침표를 찍어야 될 때 쉬지 못하고 달린다던지.
되고. 제가 생각했지만 벌써 좋네요! 아무튼 숨으로 해 볼 생각이에요. 오늘 서 울시 팀장님 오셨을 때 얘기했더니 마침 좋아하시더라구요. 혹시 숨이 되면 저 희를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대신 숨으로 불러주세요.
오늘 오신다고 신청하신 분들 명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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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터 하면서 지역별로 논의를 많이 했는데, 강북은 얘기를 잘 못했어요. 그런데 오늘 강북에서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난 학교, 강북문화재단, 교육복지센터에서도 오시고. 오늘 오신 분들의 공통점이 참가하시는 선생님이 나 소속에서 좀 보이는 것 같아요. 성북은 미리내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성북 문화재단, 청소년공간만들기 모임에서도 오셨고. 도봉은 언제나 제일 많네요, 문화의 집에서도 오시고. 도봉청소년누리 등.. 노원에서도 오셨어요. 문화공동 체 쉬는 시간, 같이 놀자 쉬는시간. 주로 저희가 이렇게 강북, 성북, 도봉, 노원 네 지역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고요. 은평과 중랑에서도 오셨어요. 강동 와플 에서도 오시고, 부산에서도 오셨어요. 제일 먼저 오셨어요 심지어. 왜 오셨는지 너무 궁금해요!
저희는 품인데, 저희는 올해 28살 됐어요. 1992년 6월 22일 생일이에요. 오 래 살았죠? 숨은 이제 2살 됐고요. 28년 동안 저희가 정부 지원 받지 않고 후원 자들 중심으로 하고 싶은 거 하고 그러면서 저희도 배운 게 많은데, 이 역사와 고민들을 똑같이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가 필요했어요. 2살 된 숨이 만나 서 무엇을 만들까라는 중요한 과정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28년 간 이 지 역에 있으며 동북사구 분들과 친합니다. 그래서 그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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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배움터 와서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계속 하고 있어요.
십만원 프로젝트라고 아이들에게 십만원을 주고 하고 싶은 자기 프로젝트 만드는 활동도 하고, 지금 진행 중인 노는학교 등 실험들을 계속하고 있어요. 저희가 주목하는 것 중 하나가 십대를 만나는 활동가. 품에 있을 때는 생각이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미들을 계속 해나가고 있고, 청소년을 만나는 것이 저희의 근본적인 철학이기
있어도 못했는데 배움터로 공식적으로 들어오니까 선생님들을 계속 만나고 있 어요. 숨학교라고 활동가 여행 학교를 너무 재밌게 진행했었는데 거기 참여하 신 선생님도 오늘 오셨고, 이 분들이 졸업했는데 다들 졸업하기 싫어하셔서 대 학원 과정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남들을 위한 퍼실리테이터가 아니라 나를
내맘대로 특강도 진행했어요. 저희 내부로는 실패의 경험도 계속 하고 있어요. 내부적으로 학습하고 이 공간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고, 또 하나는 저희가 공공 성이라 하면 규정되어 있는 것이 있죠. 공공성에 우리 스스로 묶여 있는 경계들 이 있어요. 그걸 우리는 지금 깨고 있어요. 이런 짓을 해도 공공이라고 할 수 있 구나 라고 말할 수 있는 걸 만들어가고 있어요. 행정과 조율, 저희가 진행하는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위한 퍼실리테이터라는 것을 실험적으로 했었고, 당신 마음대로 특강하라고
고민, 과정, 이야기들을 계속 아카이빙하고 책을 만들어요. 2년 동안 배움터가 무엇을 하면 좋을까라고 물어보니까 많은 분들이 그런 거 물어보지 말고 품이 해왔던 거 해오라는 사람들도 꽤 많았어요. 새로운 요구와 제안도 있었고, 이런 새로운 요구와 제안을 했을 때 지금 우리가 하고 싶은 것도 있어요. 이런 것들 을 모아서 저희가 해보려고 합니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가 서울시 1호기 때문 에 저희가 어떤 정체성을 만들어가야 그 다음도 생기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 것 들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저희가 2년 간 결정한 키워드는 “청소년, 대학 진학을 원하지 않고 자기 삶 을 찾아가고 싶은 19살, 20살 예비청년 포함, 마을배움, 청소년과 마을 안에서 배움을 실천하는 활동가, 기존의 사업 방식, 일 중심, 예산 흐름 중심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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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협력과 연대의 문화, 마을 안의 배움.”이런 것들을 통해 배움터의 정체 성과 지향을 만들어 갈 생각이고 오늘 이 자리도 그런 의미에서 저희 혼자 생존 하고 잘 나가는 것이 아니라 저희 역할을 여기 오신 분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 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어요.
오늘 진행될 포럼 순서는
도봉과 노원에서 오신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공터의 이승훈 선생님.. 말씀도 잘 하시고 공터에 좋은 사례들이 많아요. 이음의 전정훈 선생님도 고민이 많으 신 분이에요. 지원과 행정은 많이 쏟아져 나왔지만 거기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 들, 잃어버린 것에서 우리가 어떻게 다시 찾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시는 분이에요. 그래서 어떻게 할지 얘기를 해보고, 이후 과정에 대한 시도와 상상을 풀어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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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제2장 포럼, 그날의 이야기
마을배움의 본질(가치)에 관한 이야기 - 청소년이 마을에서 행복하게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이 - 청소년을 만나는 활동가들은 어떤 사유와 인식(또는 학습)이 필요한 것일까?
김경옥 I 공간민들레대표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되어야 하는가?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을 열어간다’는 마음으로 민들레에서 일하고 있다. 교육(배움)이 란 무엇인가? 교육(배움)을 실천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세상에 던지는 일을 하고 있다. 그렇게 날린 질문 의 홀씨가 세상의 속도를 멈추고, 지금 이 순간의 속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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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민들레라는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봉준호가 장르가 되었다고 얘기들 하던데, 사실 저는 아무 것도 아니고.. 작년에 청소년 계에 큰 일이 있었는데 적 십자단 등 기존에 우리 사회에서 막강하게 영향을 끼치던 단체가 학교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 학교 행정 업무 내에 교사들이 보이스카웃, 걸스카웃 등을 학교 업무로 넣어서 업무를 해왔고 밖에 있는 기관들은 손도 안대고 코를 푸는 시절이 50년 가까이 이어져 왔습니다.
작년에 서울시 교육청에서 전교조와 단체 교섭 과정에서 학교 안에서 하는 적 십자, 보이스카웃, 해양소년단 등 업무를 교사의 업무에서 배제한다고 합니다. 알아서 학생 모집도 하고, 활동도 해야 되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이때까지 학생 모집은 교사들이 다 했던 거죠.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 었지만 기존의 그런 활동을 해왔던 적십자단은 난리가 난거죠. 학생 모집에 자 신이 없는 거죠. 사실 학생을 모집하려면 학생들이 흥미로워할 것들, 학생들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을 마련해야 되는데 자생하기 힘들다고 스스로 판단했어요.
그래서 작년에 청소년계에서 계속 그것에 반대하는 여러 가지 포럼이 열렸는 데, 거기에서 다른 논리를 펼치는 입장에서 저를 청소년 전문가로 초대해서 갔 었어요. 누군가는 저를 청소년 전문가로 보는 거죠. 제가 자임한 적은 없지만, 제가 청소년을 만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거기 가서 실제로 보니 한 사람도 아는 사람이 없어서, 나는 청소년계가 아닌 것 같았어요. 그럼 나는 무슨 계지? 라는 고민을 했었어요. 또 누군가는 저를 보고 대안교육 전문가라고 이야기한단 말이 에요. 대안교육이라는 것의 정체가 뭘까 얘기해보면, 저는 또 대안교육에 대해 서 삐딱할 때도 있어요. 대안 교육에 전문가가 있을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들기 도 하고. 그렇게 보면 저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고, 열심히 실천하고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란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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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도 많이 하고 있고, 스스로 의심하고 질문을 던지는 버릇이 있어서 여러분들 과 함께 질문을 던져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아마 오늘 마을배움터에 서 홍보가 나간 키워드가 크게 마을이 있고 그 안에 배움, 청소년, 그 어느 언저 리에 있는 청소년 활동가가 우리에게 주어진 네 가지 키워드라고 합니다. 저는 이 네 가지에 대해 모두 의심해보고 싶은 거에요. 의심해보고 싶다고 하면 그것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제가 여러분들과 같이 나누고 싶은 얘기는 실은 제가 열심히 살기는 했고, 고
의 진짜 정체가 뭐지? 마을의 진짜 정체는? 배움의 진짜 정체는? 배움터는 뭐 지? 청소년은 누구냐? 그 세 가지를 동시에 연결하고 싶어 하는 나는 누구고 뭘 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을 시작하고 싶어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포럼에서, 여 러분들 각자의 터전에서 함께 찾아나갈 수 있겠지요.
먼저 마을이라는 뜻은 본래 사전에 있는데, 마을이라는 말이 왜 유행하게 됐 을까요? 저는 민들레라는 활동을 성북 지역에서 하고 있는데, 원래는 마포의 홍 대 언저리에서 98년부터 활동을 했었어요. 사실 우리 사회에서 마을이라는 말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 마을이라는 말이 왜 유행하게 됐을까요?
을 화두로 제일 먼저 끄집어낸곳이 마포, 성미산 마을이라고 이야기하죠. 저는 성미산 마을도 마뜩찮고 그걸 덥썩 잡아서 서울시가 마을 사업을 하는 것도 마 음에 안 드는 거예요. 지금은 정리가 됐지만 처음에 성미산이 마을 살리기를 시 작한 게 15년 전, 서울시가 사업으로 시작한 것은 13년 전이에요. 그 때 당시에 는 서울에서 마을이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사 실 2년마다 이사를 다니잖아요. 마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성이 확보가 되 어야 하는, 일상적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거리감, 접촉 감, 관계성이잖아요. 과연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마을을 꾸리고 살 수 있을까? 가 저는 첫 번째 드는 의문이었어요.
민들레는 처음엔 홍대 근처 후미진 곳에서 출판사와 같이 있다가, 자발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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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로 찾아온 십대들이 있었어요. 그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꾸렸는데 그 공간 을 민들레 사랑방이라고 불렀어요. 민들레 사랑방이라는 공간이 지금 공간 민들 레라는 공간으로 2006년부터 불렸는데, 출판사와 같이 홍대 전철역을 중심에 놓고 후진 한 거죠. 민들레를 다니는 아이들이 이사 때마다 짐도 많고 원망도 했 었죠. 어쨌든 이사를 다녀야 하는 서울 사람들의 숙명 때문에 과연 마을을 꾸릴 수 있는 걸까? 일상적인 영역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정주하는 사람들이 가진 특징 을 만들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어요. 저 나름 마을을 새롭게 해석한다면 말이 가 닿는 곳, 그래서 마을. 마을은 몸의 일상성이 아닌 생각의 연대, 말의 연대를 마을에서 함께 산다고 해석했어요. 그러면서 함께 민들레를 읽는다든지, SNS나 언어로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생각했어요.
성미산 마을에서 마을을 만드는 사람들을 당신들만의 잔치라고 느꼈어요. 성 미산 마을 사람들, 망원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사람들 끼리끼리 있다고 느꼈어 요. 제가 생각하는 마을은 이 끼리들이 연결되어서 서로 영역을 주고받는 것인 데, 이렇게 끼리끼리 벽을 만들고 사는 것이 과연 우리가 가야하는 방향일까?라 는 마을 담론에 대한 질문이 하게 되었어요. 그 질문이 15년 전, 13년 전의 저 를 붙들고 있었기 때문에 저 나름 마을 공동을 어떻게 실천해야 될까? 라는 고 민 속에서 말의 연대, 생각의 연대, 생각의 마을을 만드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마을 만들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런 면에 서 저는 저희가 만드는 민들레 책, 출판사에서 내고 있는 교육 관련 단행본이 그 런 것을 실천하며 생각을 공유해나가는 실천 활동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생각의 연대, 말의 연대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이게 해내지 못 하는 것도 분명히 있는 거죠. 일상적인 접촉성이 가지는 힘이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10년 전부터 실감하게 됐어요. 실감하게 된 이유가 바로 청소년들 때문이었어 요. 어른들은 생각의 연대, 말의 연대로 서로가 마을을 만들며 연결되어서 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서른이 넘으면 한 생각에 뿌리를 내리면 다른 생각으로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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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거죠.
# 청소년에게 마을은 왜 필요할까요? 청소년, 아이들은 왜 마을이 필요하지? 일상성이 필요하지? 했을 때, 청소년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어가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에 반대 청소년, 아이들은 아직까지 가능성이 있다
들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기가 안되더라고요. 관계에 대한 욕구는 있지만 관 계 맺기는 힘들더라고요. 우리가 만나는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일상의 흐름을 보면 거의 혼자 살기에요. 학교에 가면 같이 있고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거기 서 가장 기본적인 삶의 원리는 승자독식이죠. 그래서 아이들은 책상 앞에 앉아
서 이겨야 한다는 것이죠. 이긴 자만이 어떤 것을 거머쥘 수 있다. 그것보다 가 장 나쁜 것은 나는 이미 졌다, 포기했다는 생각이죠. 열 살 된 아이들의 심리적 정서가 누가 가르쳐주지는 않았으나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관계성의 가장 큰 특 징인거죠.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서 선생님과 국어, 영어 수업을 하고 있지만 거기서 터득하고 있는 것은 경쟁에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깊은 정서가 우울하고 열등감이 높아져 있고, 다른 사람 에 대한 불신, 나 밖에 믿을 사람 없다는 생각이죠. 아이들 내면에 깊은 우울감 을 가지고 자라나는 게 학교에서의 삶인 거죠. 생각해보면 인간은 그렇게 살 수 없잖아요. 그래서 어딘가에서는 그 반대적 정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 한 거죠. ‘나는 이겼어, 승승장구 할 거야.’ ‘나는 안 돼, 틀렸어’ 그 두 가지 생각 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그것이 피크에 오르면 증상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 은 엄청 많으나 그 사람을 살필 생각은 안 하고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할까? 싫어 할까?, 타자를 위치시키는 방향으로 발현되는 거죠. 그래서 다른 사람이 나에게 관심이 없으면 관심을 받기 위해 다양한 행동 패턴을 보이죠.
두드러지는 현상이 자해가 늘어나는데, 민들레에도 작년에 그런 아이들이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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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었는데 민들레에 오는 아이들은 부모들이 건강히 뒷받침해주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증상이 두드러지게 보였어요. 그럼 청소년들을 이대로 둘 것인가? 인거죠.
어른들과 달리 청소년은 다른 자극이 주어지면 변화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 인데,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하죠. 누군가는 그 일을 하는 곳이 어디고 하는 사 람들은 누구일까라고 했을 때 마을이 말의 연대, 생각의 연대 뿐 아니라 아이들 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려면 몸이 부딪히는 일상성을 담보할 수 있는 근거리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직면했어요. 무슨 수를 써서든 근거리에 있는 내가 만날 수 있는 아이들과 만나는 일이 어떻게 정의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시급하 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아이들을 만나는 사람, 시공간이 많으면 많을 수록, 이 아이들은 변화할 것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거다. 그건 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행복도 가능할 거고 우리 사회의 변화도 만들어낼 것이다. 그래서 다시 물리적인 마을, 지역성이 중요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여러분들은 아마 처음부터 제가 에둘러서 알게 된 ‘그래서 일상성이 중요해, 서로 접속하며 만나는 자극이 중요해’라는 생각을 하루아침에 아신 분들도 계시 겠지만, 저는 헤매고 헤매다가 이 생각에 이른 거에요.
한 인간의 성장 과정에서 보면 2020년을 살아가는 청소년은 그런 과정을 보 이고도 있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청소년은 구심력이 작동하는 존재는 아니에요. 청소년기는 원심력이 작동할 때에요. 인간의 성장기 언제보다도 멀리 가고 싶은 것이 청소년기에요. 몸은 여기에 붙들려 있지만 정신은 저 멀리 바다 건너에 있 는 거죠. 그래서 솔직히 청소년들은 마을에 관심이 없어요. 학교가 시나브로 시 나브로 주는 자극과 다른 자극을 주어서 아이들이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하고 우 리 사회도 조금 더 나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우리에게는 전혀 관 심이 없어요. 이것이 가장 큰 딜레마인거죠. 이 딜레마는 뒤의 이승훈 선생님, 전정훈 선생님이 잘 풀어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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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무엇보다 우리가 자극을 주고 싶으면 매력적이어야 된다고 생각 해요. 그 매력을 무엇으로 표현할 것인가, 그 매력의 정체는 무엇일까? 맥도날 드, pc방과 견줄 수 있는, 다른 매력이 있어야 하고 그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우 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가 마을, 배움, 청소년을 아우르고 싶어 하는 우리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청소년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들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은 두 분의 사례로 들어보려고 하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저는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그저 그렇게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아이들이 꽃
는 것입니다. 바르게 살아야 하는 것이 가장 기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마을 만 들기가 생활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면에서는 바르게살 기 운동이라고 생각 합니다. 아이들은 우리에게 오지 않아도 자기가 살고 있는 접속 가능한 언저리 에서 날마다 어떤 자극들을 축적시키며 시간을 보냅니다.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을 찾아오는 것처럼, 우리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르게 살고 있어야 하
아이가 접속하는 그 많은 시공간들이 건강한 자극을 줄 수 있는 것이면 우리 가 애걸복걸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바르게 자랄 것이란 말이에요. 유튜브, 매스 미디어가 아이들에게 어떤 자극을 주고 있느냐를 생각해보면 사실 좀 걱정되는 것이 많죠. 아이들과 함께 선한 세상을 만들고 소외되고 싶지 않았으면 좋겠고, 나만 배불리 먹는 것이 신경 쓰이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한 명 한 명 더 늘어가 야 되는 것. 그래서 아이들의 발에 걸리는 것이 그런 사람들인 것이 마을 만들기 가 해내야 할 가장 좋은 골인 지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각자가 실천하고 있는 실천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실천 항목, 실천 내용은 사례를 통해서 한 번 더 고민해보면 좋겠지만 그 궁극에는 건강한 사람이 우리 마을에 한 명이라도 더 살아가는 것, 그런 청소년들을 만들어가는 것, 또 청소년과 그런 사람들의 접속 의 연대를 이어주는 것이 마을 만들기이며 마을에서 배우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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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기 : 대부분 이런 자리에서 이런 본질적인 이야기들이 생략되는데, 우리 가 알고는 있지만 계속 확인해야 될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첫 번 째 순서로 김경옥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질 문1 : 저는 12년부터 15년까지 서울시 근처의 대안학교에서 일을 했었는 데, 그 이후에 본질적인 배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임용고시를 통 해 공교육에 진출하고자 했으나 실패하고 다시 대안교육으로 돌아왔 습니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많이 들었던 생각은 대안 현장에 있 을 때 느꼈던 필요성들에 대해 공감을 하고 있고, 실제적으로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예를 들어 마을의 개념들을 적극적으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 시도들에 대해서 어 떻게 생각하고 어떤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김경옥 : 저는 지금도 의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마을 만들기를 프로그램으로 하는 것이에요. 물론 어떤 프로그램이 매개가 되어서 마을을 생각하 고, 같이 사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괜찮을 것 같은데, 그렇게 맥락이 있는 기획이 아니라 인턴쉽, 시장상인 만나기 등 같은 프로그 램들이 맥락 속에서 만들어 진다기보다 그 생각을 거기까지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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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박제하는 식의 프로그램은 대단히 위험하 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아이들은 그것을 마을 만들기 프로그램이다라는 것으로 지 도를 그리게 되면, 비슷한 프로그램을 만났을 때 ‘나 그거 해봤어요’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지 못하고 프로그램 기획 후 시장 사람 누구를 만났고 몇 명 만나고
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여기 많은 활동가 분들이 마을, 청소년, 다른 지역을 연결하기 위한 기획들을 하시겠지만 그 기획이 징검다리 같 은 것이지 마을이 뭘까, 연결이 뭘까 라는 생각에 이르지 못하고 단 편 단편 쪼개는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되는 마을 만들기는 아니지 않
은 전부 프로그램 공모 사업 식으로 되고 성과에 대한 평가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에 참여했냐로만 평가되니까 과연 뭐가 남을까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마을 배움터 가 시도하고 있는 사람을 남기려고 하는, 사람과의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도, 이것이 우리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활동을 기획할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지원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
때 생각해야 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심한기 : 추가로 말씀드리면 오늘 말씀 하신 것이 아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닐 거에요. 그런데 중요한 얘기잖아요. 이런 얘기를 우리가 반복적으로 들으면서도 스스로 자각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많은 분들을 만나지만 선생님이 해 오신 것에 대해서 되돌아 보실래요? 물어보면 반사적으로 사업적으로 되돌아봐요. 내가 사업을 잘했나? 프로그램 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가? 가 많이 나와요. 그것 이상으로 넘어가기 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김경옥 선생님이 서두에 말씀하신 의심 을 하라는 것을 우리에게 끊임없이 아이들을 지역에서, 마을에서 스 스로에 대한 자각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 자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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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힘은 타인의 힘으로도, 집단으로부터도 나오지만 개인으로부터 시작 되어야 하는 거죠.
지금 현재 행정을 넘어설 수는 없어요. 행정이 요구하는 공모 사업, 교육복지, 혁신 교육, 이 시스템들을 갑자기 전복시킬 순 없잖아요. 그렇다면 균형을 잡는 것의 시작은 나의 의심과 나의 질문인데 나의 질문조차도 그 시스템에서 요구하는 것을 넘어설 수 없다면 아무리 고민하고 반복해도 헤어 나올 수 없이 쳇바퀴 돌 수밖에 없어요. 그 래서 그런 자각을 끊임없이 축적되어서 하는 것이 중요해요. 우리가 올해 하려는 것 중 하나가 내가 해왔던 사업 하나를 집중적으로 분석 하는 것을 해보려 해요. 다들 하셨던 프로그램이 있죠? 하지만 그 프 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잘 먹혔나? 적용됐나?를 중심으로 봐요. 실제 로 내가 이것을 만들 때 나는 어떤 고민을 했고, 이것들 안에 무엇을 녹여내려 했고 이 하는 과정에서 나는 무엇을 알아차렸는지가 중요 한 거죠. 그래서 프로그램 분석, 평가를 해도 다 그런 식이에요. 그걸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리면 절대 안 될 것 들이 있다는 거죠.
아이들의 행복, 아이들을 만나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이것은 단 지 청소년을 즐겁게 만나기 위한 코드가 아니라 청소년을 만나는 나 로서의 내 삶의 행복인거에요. 그래서 저는 그것이 공간이던 사업이 든 프로그램이든 일상성이든 간에 그런 생각들과 시도들이 자꾸 녹 아나고 끊이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죠. 늘 우리가 쫓아가는 것은 우리 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내려놓 고 사업을 쫓아가고 있는 거죠. 사업을 놓칠 순 없지만 이 두 가지의 균형을 갖는 것은 스스로의 질문, 의심, 자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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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해주고 싶니?”라는 질문을 했대요. 우리 나이로 중학교 1, 2학년 의 나이는 성장 과정에서 흔히 말하는 사춘기이며 성정체성의 변화 가 극심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변속기의 나이인 거죠. 봉준호가 “좀 쉬어라”라고 얘기하고 싶었대요. 그렇게 대답한 이유가 너무 영 화를 많이 봤대요. 그러고 나니 건강이 안 좋고 13살의 나에게 쉬라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김경옥 : 외신기자들이 봉준호에게 “네가 13살이면 13살의 너에게 어떤 말
고 말하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도 각자 나의 13살, 16살에게 뭐 해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사실 저는 모 든 13살, 16살은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른들 이 구축해놓은 어떤 세계를 벗어나려고 하는 극도의 원심력이기도
그것이 발휘되는 시공간도 중요하지만 그가 제멋대로 할 수 있는 세 상, 지금의 관습을 깨고 자기 멋대로 할 수 있는 세상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럼 그 세대는 그 나름의 ‘짓’들을 하면서 어른들 이 만들어 놓은 세계를 부수고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 생 각해요. 그런 면에서 저는 그들에 대한 믿음, 인간에 대한 믿음이 있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한데, 그것이 13~16살의 인간이 가지고 있는 힘, 기질인 것 같아요.
어요. 부모, 기성세대의 권력을 무릅쓰고 여기까지 온 것이 인간이란 말이에요. 그 중에도 어떤 인간들은 호혜의 정신을 가지고 있을 것이 고, 꿋꿋이 자기를 존중할 것이고 타인에 대한 존중감을 잃지 않을 것 이라 생각하고 그런 인간들이 좀 더 늘어나고 우리가 그런 인간이 늘 어나는 것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까도 마을 만들기 프로그램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것도 계속 뭔가를 해주려고 하지 않고 그 아이가 제멋대로 시도할 수 있는 시공간이나 문화를 만 들어주는 것이 그 아이들이 우리 세대를 부수고 자신의 세상을 만들 어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심한기 : 본질적 질문 하셨고, 관계 얘기 하셨어요. 우리가 건강해야 된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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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이들의 관계에서 우리가 집중하려고 하는데 사실은 내가 가진 관계 성에 대해선 잘 돌아보지 않거든요. 그래서 외면하기도 하고.. 그런 것들은 조금 용기를 내서 부딪쳐야 할 것 같아요. 또 하나는 맥도날드 처럼 우리가 매력적이어야 한다. 언변 좋은 사람과 같은 매력이 아니 라 자신만의 매력이 있어야 해요. 그런 매력을 찾아가는 것. 그리고 자신만의 매력도 있어야 하지만 공간의 매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 다. 공간의 매력에서도 착각하면 안 되는게, 자꾸 뭘 꾸미려고 하지 말고 차근차근히 가야 돼요. 사업력, 기획력으로만 풀어 가면 멈출 수 밖에 없어요. 공간의 매력, 우리 스스로의 마음과 태도에 대한 매력, 우리 스스로 가지고 있는 상상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김경옥 : 나이에 따라서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에 따라 관계성 이 달라지긴 하는 것 같아요. 저를 일상적으로 필요하지 않거나, 그들 의 일상에 응답하는 사람은 다르더라고요. 한 때는 서운하기도 했지 만 다른 존재로 관계할 수 있는 거죠.
심한기 : 민들레가 2020년 학부모가 뽑은 교육 브랜드 대상을 어제 수상했어 요. 그만큼 민들레가 해온 고민과 공유의 시간들이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스스로 잠에서 깨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스 스로를 치유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것은 빨리빨리가 모토인 한국 사회에서 굉장히 힘든 일인데 민들레가 그것의 시작이 되었다. 글과 아이들과의 만남. 민들레 모토가 스스로 서고 서로를 살리는 교육인 데 그것의 표현대로 이곳의 아이들이 스스로 설 때까지 기다려주고 그런 기다림 끝에 스스로 서게 되는 아이들이 서로를 살리는 학교를 만들도록 도왔던 민들레”
아이들이 스스로 깰 때까지 기다리는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울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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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거에요. 나의 과정은 천천히, 오랫동안 가야 된다는 것이죠. 그 래서 저는 역량가, 사업이 줄었으면 좋겠어요. 그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만큼의 균형이 필요한데 스스로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참는 것이 해답이 아니라, 화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나의 과정이 필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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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포럼, 그날의 이야기
지역, 그리고 활동에 관한 이야기(노원을 중심으로) - 청소년의 행복한 마을배움을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활동가들이 체감하는 현실적 한계와 어려움의 실체는 무엇인가? - 그리고 지금의 한계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가?
이승훈 I 공릉정보문화정보센터 센터장
공공기관답지 않게 ‘주민자치의 마을교육력’을 잘 살려가고 있다고 평을 받고 있는 공릉청소년 문화정보센터의 센터장이다. 어떻게 하면 마을 (지역)의 교육력을 성장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 며.. 9년째 어린이, 청소년, 주민, 일꾼들과 마을 교육공동체를 일구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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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인데 도서관이면서 청소년 문화의 집라는 주된 기능이 있고 학교 밖 청소년 들의 배움터,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마을카페 등 복합성을 가지고 있는 센터에서 일하고 있어요. 저희가 다 기획하고 만든 것은 아니고 동네의 좋은 분 들이 모이고 그 분들이 하려는 일을 공유하려고 하다 보니 여러 가지가 덧붙여 지고 만들어졌어요.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저는 공터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노원 구립
저는 공터에서 일하기 전에는 부산에서 일했어요. 부산에 있으면서 항상 그 런 생각을 했어요. 나는 부산에 땅을 디디고 살고 있는데 세상은 서울 중심으로 돌아가는구나. 모든 정보는 서울에서 생기는 것 같고, 거기서 돌아가는 것 같은
덩어리였죠. 저는 교육학을 공부하기도 했고 사회복지를 공부하기도 했고 복잡 하지만, 저도 제 나름대로 이 지역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제가 하는 일을 궁리하고 실천해왔었어요.
그러면서 생각한게 나의 욕망과 콤플렉스가 청소년들에게 옮아간다고 생각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데 나도 알고 있는 것이 있고 내 것도 소중하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콤플렉스
했어요. 제가 기획하는 진로 교육 프로그램 등이 다 중심을 지향하고 중심만 바 라보게 하는 내 콤플렉스에 기반 한 활동을 기획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한테도 소중한 것이 있고, 나도 당당할 수 있다는 것을 뒤 늦게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나라는 존재는 연약하고 무너지고 비교하는데 내 가 만나는 친구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교육 복지 투자 우선 지원 사업을 부산 반송동에서 할 수 있었고 그 사 업을 하면서 저희가 만나야 될 대상자라고 불리는 청소년들을 만났을 때 저와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들을 제가 여전히 어떤 기준을 세 우고 중심만 연결시키려고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전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제 주변 마을에서 그 마을을 사랑하는 주민들을 보니까 다른 활동들을 하시더라고 요. 마을을 여행하기도 하고 그 마을의 역사를 같이 공부하기도 하고, 그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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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같이 호흡하고 읽어가는 활동을 보면서 저런 활동도 가능하겠구나. 내가 사 회 복지사로 교육청에 일한다고 해서 특별한 프로그램을 하는 것보다 저런 마을 사람들이 많은 동네를 구현해가는 것이 중요하구나. 주눅든 사람들, 파편화된 개인이 서로 갈등하고 경쟁하는 그런 마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마을이 어떤 문화나 사회적 자본이라고 불리는 서로를 믿고 함께 애쓰는 마을을 구현하는 것 이 옳은 것 같은데, 정책을 수행하는 한 사람의 전달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 각을 하다가 우연히 성공회대가 노원구에 청소년 시설을 수탁운영하면서 저에 게 올라오라는 제안이 왔어요.
# 공간을 매개로 문화 만들기 그렇게 공터를 맡아서 운영하게 되면서 그런 생각을 했죠. 부산에서 발견한 것이 부산 반송동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라 노원구 공릉에서도 가능할 수 있겠다 는 생각을 했어요. 나에게는 공간도 생겼고, 재정도 지원해주고, 나랑 같이 일할 사람도 모을 수 있다고 하니까 우리 센터를 잘 돌리는데만 집중하지 말고 이 마 을에 생각하는 시민들을 불러 모으고 연결할 수 없을까? 그들과 함께 작은 문화 를 만들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예상 외로 그런 분들이 마을 곳곳에 있고 공릉에서 일하는 도서관 관장, 센터 장이라니까 사람들이 더 쉽게 다가올 수 있었고 그 분들과 만나고 연결하면서 마을 잔치를 기획할 수 있었어요. 마을 잔치는 하나의 이벤트이기는 하지만 그 게 구실이 되어서 많은 마을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서 마을 잔치를 기획했었는데 요즘에는 주민들을 응원하고 거기에 청소년들이 등장해서 자신들의 활동을 펼치고 자랑하는 장들이 되어가더라고 요. 그런 10년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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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2010년 12월 28일에 개관하고 2020년을 살고 있는데, 2020년이 되 면서 저희가 하고 있는 일은 첫 해부터 지금까지 거의 같은 것 같아요. 저희가 하고 싶은 일들을 저희의 말과 글로 언어화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교육력이란 것은 뭘까? 그 교육력을 키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될까?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중요한 가치 언어화하기
우리가 소중히 여겨야 될 가치는 무엇일까? 그런 것들을 가능한 말과 글로 정리 해두려고 노력했어요. 우리에게도 구나 보편의 행정에서 요구하는 것들이 있고 우리는 우리만의 독특한 것, 우리가 소중하다고 생각한 것, 합의한 것들을 잘 해 야 되지만 어쩔 수 없이 구의 구청장이 바뀌거나 구의 주요한 파트너들이 우리
한 것들을 언어화해놓고 간직하지 않으면 우리는 어느새 무얼 소중하게 여겼는 지도 까먹어버리겠다 라고 생각해서 우리가 가고 싶은 방향들에 대한 이야기들 을 언어로 정리해뒀어요.
# 시작된 변화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에게 다른 걸 요구할 때 흔들릴 수밖에 없겠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소중
그리고 첫해부터 지금까지 하는 일들 중 ‘시작된 변화’라는 청소년 활동이 있 어요. 청소년들이 마을에서 자신의 삶의 의제를 찾아보고 그 의제를 자기가 해 결할 수 있는 수준에서 도전하는 프로젝트예요. 성공회대에서 민주화 운동 기념 사업회에서 한 일 중에 사회 참여 발표 대회라는 일이 있었는데, 전국에 있는 사 회교육과 선생님들이 학교의 학생들과 함께 사회적 의제를 찾아보고 그걸 논문 형식으로 비판도 하고 정책 대안도 해서 발표하는 대회에요. 제가 그 대회를 준 비했었는데, 그게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그걸 정책을 제안하는데 그치지 말고 자신의 일상에서 해결해볼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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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경험을 만들어내는 일로써 시작한 변화가 여전히 청소년들은 마을 에 대해서 시덥지 않게 생각해요. 전 지구적 의제를 자신의 의제로 가져와서 자 신의 땅에서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를 물었고, 작은 실현을 했고, 마지막 단계에 서 자신의 활동을 자신의 말과 글로 정리해내라고 얘기했어요. 그러더니 글도 잘 쓰고 말도 유창하게 해내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마을 교육을 한다고 얘기하니까 아이들에게 매력적이지도 않고 글로벌화 된 사회인데 아이들을 마을에서 키우려고 하는 것이냐는 비판, 한편에 선 이젠 마을에서 아이들을 키워야 되며 아이들이 자기 고향에서 남아야지란 얘 기들을 했어요.
# 청소년에게 기꺼이 둘레사람이 되어줄 수 있는 어른 제 생각은 마을에서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본 작은 경험이 그 사람을 탄탄하게 해줄 거고, 유럽에 가서도 이웃을 만들 수 있고 아프리카에 가서도 자신의 의제 를 던질 수 있고, 여기에 남아서도 또 다른 공동체를 구현해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일이지 지역에 남아 있는 존재를 만들려고 하는 활동은 아니라고 생각 해요. 저희는 학교 밖 청소년들과도 일을 하는데, 학교 밖 청소년들이 동네에 있 었어요. 그 친구들을 만나보니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거나 굉장히 위축되 어 있거나.. 그래서 우리가 이 친구들의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우 리가 월급 받고 일하는데 존재 이유가 될 것 같았어요. 낮 시간에 비어 있고 일을 안 하는 것처럼 보일 때 그 친구들이 와주면 굉장히 행복했어요. 그 친구들이 와 주는 건 저에게 굉장히 큰 위로이자 도움이었는데 제가 그 친구들을 도울 수 있 는 방법이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은 그 친구들이 동네에 아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그 친구들이 프로젝트를 할 때 사람들을 초대하기도 하 고, 우리가 건네주는 거긴 하지만 활동의 결과를 주민들과 공유해보자는 제안도 받아들이면서 아이들이 믿을 사람이 있다고 느끼고 자신들이 뭔가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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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것은 청소년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무기력에 많이 빠지잖아요.
내가 할 수 있고,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이야기들을 청소년기에 경험하거나 가 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이 상당히 늘었고 그 것은 저희가 찾아다니고 마을 활동을 하며 청소년의 둘레사람이 기꺼이 되어주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고 생각하기도 해요. 저희의 10년을 다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저희가 얻으려고 했
겠다는 마을 사람들을 많이 찾아놓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청소년들의 프로젝트도 쉽사리 망하지 않는 기반들이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어 요. 저희는 올해 리모델링하면서 좀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했으면 좋겠다 는 기대를 가지고 있어요. 초기에 잘 기획되지 않고 건립된 공간인데 앞으로 마
관이 지역에서 청소년을 만나려고 할 때 이정도의 시설을 갖추고 청소년과 호흡 하며 만나면 어떨까라는 기준을 공릉동이라는 서울 변방에서 제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5월 9일에 재개관하는데 그 때 한 번 놀러와 주세요.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을의 청소년 시설을 기획할 때 저희가 모델이 될 정도가 되면 어떨까. 공공 도서
심한기 : 공터는 독특한 공간이에요. 청소년만의 공간이 아니라 도서관도 있 고 주민도 있고.. 굉장히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복잡하기도 하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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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번에 설명도 안 되고.. 근데 계속 승승장구 하시는 걸 보면 나름의 철 학과 노하우가 있다는 거죠.
아까 김경옥 선생님 말씀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었어요. 김경옥 선생 님이 마을에 대한 의심을 시작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 고 거기서 부딪히는 아이들의 작은 경험을 통해서 믿을 만한 사람이 내 옆에 있구나를 알아가는 것, 그러면서 나도 뭔가를 할 수 있겠는 데?라고 생각하는 것. 이것도 다 우리가 아는 이야기죠? 근데 이것 을 자각하지 않고 하던 패턴대로 하면 생략되는 거에요. 오늘의 키워 드는 이건 거 같아요. 믿을 만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과연 몇 가지 잘 짜여진 프로그램만으로 가능할까요? 프로그램을 프로그램대로 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다 해야 할까요? 그것도 쉽지 않아요. 우리 가 사업을 하든 프로그램을 하든 일상적으로 만나든 녹여야하는 것 이 있다는 것이죠. 수업 안에서, 우리가 하는 사업, 생활 안에서 녹여 낼 수 있는 것이 있어야 되는데 그것을 우리가 찾고 실험하고 논의해 야 된다는거에요. 이것도 이승훈 선생님이 얘기하신 것과 아까 김경 옥 선생님이 얘기하신 것과도 직결되었다고 봐요.
품이 강북구에 있다가 동북권역 마을배움터가 되면서 동북사구를 쭉 만나면서 느낀 것이 지역에 계신 분들이 열심히 하지만 그 지역에서 매몰되어 있다는 것이 확 보였어요. 노원 분들은 노원에 계시고, 성 북 분들은 성북에 계시고 가끔 이런 행사 때만 모이고 나의 활동 반 경과 사유의 반경이 그 지역에만 제한되어 있어요. 그것을 다 버릴 수는 없지만 실제로 마을은 우주와 지구를 보는 시작점이 되어야 하 는데 창으로서의 마을이 아니라 그 마을 안에 스스로 갇혀버리는 것 이 되는거에요. 이것도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죠. 행정적으로도 강북 구 예산을 쓰면서 도봉구에 들어오면 어떻게 되나? 예를 들어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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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면 저리 가 라고 이야기할 수 없잖아요. 이것이 웃을 일이 아 니라 우리 몸에 강북구의 예산과 강북구라는 시각이 우리 스스로도 갇혀가는 거에요. 스스로 자극하지 않으면 갇히는 거죠.
마을이 작지만 결국 큰 세상을 보는 창이 되어야 하거든요. 선생님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가 하는 추락도 강북구 예산이지만 도봉구 아이들이 엄청 와요. 너
스스로도 세상의 창으로 움직일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을 계속 만들어 가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청소년들을 생각했다가 자기 삶을 기획하는 청소년으로 바꿨어요. 이렇게 저희 가 십대 문화 기획단을 꾸려왔는데 4, 5년 동안 그 아이들과의 핵심
만 실제로 아이들에게 그것이 녹여나기 시작하면 그 시각은 굉장히 아이들스럽게 바뀌더라고요. 저는 마을 활동하시는 분들이 프로그램 얘기를 할 때 지구인을 얘기하시는 분은 거의 못 봤어요. 그것이 먼 얘기가 아니라 사실은 다 연결되어 있고 다른 창들을 만날 수 있는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승훈 선생님이 말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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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지구인이었어요. 아이들에게 지구인은 너무 멀지 않아? 했지
신대로 경험, 관계, 마을에서의 접촉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 각이 들어요.
이승훈 : 저희 센터에 ‘프로그램은 초대장, 우리가 만들고 싶은 건 만남과 관계 에 있다.’라는 말이 있어요. 저희는 프로그램이 중요했어요, 왜냐하면 초대장 역할을 해야하니까요. 청소년들이 그냥 오지 않더라고요. 뭔 가 유익해야 되고 프로그램이 있어야 되고, 자신에게 실용적이어야 오거든요. 그래서 프로그램을 잘 기획하고 포스터도 잘 만들고 그 날 정성스럽게 맞이해야 되는데 저희가 만들고 싶은건 이 이후 이 친구 들과의 관계, 마을과 이 친구들과의 관계, 우주와 이 친구들과의 관계 였거든요. 그러니까 그 뒷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가 계속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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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였고요, 주민들 대상으로도 도서관이니까 마을 도서관 학교를 여 러 번 열었어요. 도서관 학교를 열고나면 전부 지식을 소비하려고만 오시거든요. 강사 얘기를 듣고 헤어지시는데, 저희가 그 뒤에 관계를 만들기 위해 차도 대접하고 인사도 더 하고, 어떻게 하면 연결시킬 수 있을지 질문도 던져보고 남겨도 보고, 그러면서 관계를 만들어가는 노력들이 필요했어요.
심한기 : 사회복지에서는 이걸 자원, 자원 연결이라고 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걸 굉장히 도구화 시키고 있다는 것이 명실하게 드러나요. 자원이 의도적인 것이거든요. 그걸 뺄 수는 없지만 그것만 남아버리면 말씀 하신 관계는 즐겁게 만들어질 수 없어요. 굉장히 의도적으로 가야하 거든요. 관계라는 것은 마음이 만나야 되고, 안 좋은 것도, 다른 의견 도 만나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자원 활용이란 말 자체는 경계해 야 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일이 아니라 즐거움이 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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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포럼, 그날의 이야기
지역, 그리고 활동에 관한 이야기(도봉을 중심으로) - 청소년의 행복한 마을배움을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 그리고 지금의 한계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가?
전정훈 I 도봉 청소년네트워크 이음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활동가들이 체감하는 현실적 한계와 어려움의 실체는 무엇인가?
청소년이 마을에서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지역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며 활동하고 있 는 도봉청소년네트워크 이음의 대표이다. 관주 도의 정책과 예산이 지역력과 교육력을 성장시키 는게 아니라, 시민(사회)의 힘으로 지역력과 교육 력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작지만 끈질긴 시도와 활동을 도봉 지역에서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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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김경옥 선생님과 이승훈 선생님 말씀을 듣고 저도 감동을 받았어요. 마 을배움터에서 김경옥, 이승훈 선생님을 처음 뵙는데 그만큼 지역에 매몰되어 살 았던 것 같아요. 여기가 활동가 포럼이잖아요, 그래서 마을배움의 활동가가 누 구지?, 그리고 선생님들이 실패라고 얘기했던 부정적 사례들을 갖고 있기 때문 에 성공이라거나 사례로 말씀드릴 건 없고 저와 도봉의 도봉활동가들이 무슨 고 민을 하고 살고 있느냐 나누면서 얘기할 것 같아요.
# 지역은 아이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하나? 제가 왜 활동가가 되었나 생각해보면 두 가지 배경이 있더라고요. 저는 청소 년 시기를 굉장히 열심히 살았어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친구 집에서 캔 맥주 를 까먹으며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다가 선생님에게 걸리기도 하고 소소하게 너 무 재밌게 보냈어요. 고등학교 2, 3학년 내내 락카페에 가고, 술을 먹으면서 일 찐 친구들과 베프 관계를 맺으며 청소년기를 재밌게 보냈구나 싶었어요. 지금 다시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그 친구들이 위험해 보이지 않는 이유가 돌아왔다 는 경험이 스스로에게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예전에는 그렇게 살면 다시 돌 아올 수 있는 집이 있는데 요즘엔 그렇게 남아있는 집들이 많이 없죠. 극과 극만 있고, 평범한 가운데가 없는 시대에 살다보니 아이들이 열심히 놀다가도 부모님 이, 학교가, 애들이 돌아오는 걸 원하지 않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러면서 지역 이 아이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저희는 구립 시설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하는 민간 교육 네트워크이고, 어떻 게 하면 어려운 청소년 곁에 손잡아 줄 수 있는 벗으로 설 수 있을까?라는 고민 을 해왔어요. 저는 제 정체성을 스스로 일찌감치 활동가라고 생각하며 지역 활 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올해로 12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 복지라는 저소득 아이들을 만나는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고, 프로그램으로 무언가를 입증 하려고 하는 시기를 지나다가 아이들의 삶은 프로그램으로 담을 수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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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작년 8월에 구청에서 공식적으로 불법 점거라고 퇴거 명령을 약속받았 으나 그냥 있어요. 내쫓지 않는 이유는 의미가 있겠죠?
# 활동가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지향하는 활동가 그룹과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경로당 2층에 무단 점거 하고 있
활동가가 무엇일까? 왜 활동가가 많이 생겼지? 새롭게 생긴 활동가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기존의 활동가들과 어떻게 연계되고 있냐는 얘기를 시작해보 려고 합니다. 청소년들을 교육 복지에서 만나는 얘기를 하기 전에, 10월 31일 나를 위한 퍼실리테이터에서 활동가들이 마을과 배움과 마을배움이 무엇인지
리해주셔서 저는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청소년이 마을에서 행복하려면? 제가 만난 현장의 사례로 얘기하고 싶은데 요. 2년 전에 네트워크를 처음으로 시작하며 인근 중학교의 교장선생님을 만나 뵈었어요. 학교에서 제일 골치 아파하던 A를 저희가 학교 밖에서 만나고 있는데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함께 정리해보았어요. 김경옥 선생님과 이승훈 선생님이 살아있는 예시로 다 정
잘 만나보겠다고 말씀드렸어요. A가 흡연, 음주, 정서 행동 문제로 징계를 받고 학교에 다시 복귀한 친구인데, 공부가 재미없고 의미 없는데 학교를 성실하게 다닐 이유를 못 찾은 친구가 그저 학교에 머물러 있어서 출석 일수로 탈락 위기 가 된 거죠. 교장선생님이 그런 아이들은 이미 버린 아이라고 표현하며 그런 아 이에게 굳이 예산과 활동으로 챙길 필요를 못 느끼겠다고 얘기했어요. 조금 더 가능성 있는 아이를 보는 것이 낫다며 저에게 그러시든가 마시든가의 태도로 일 관하셨어요. 교장실을 나오며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는 데, A가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좋은 세계를 갖지 못한 건 아이들 때문은 아니 잖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야될까? 질문하며 꽤 정성을 쏟았던 것 같아 요. A가 사람이 갑자기 바뀌진 않지만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되고 아무 것도 하 고 싶은 것이 없던 아이였지만 2학기에는 등교는 하고, 점심시간까지는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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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학교를 마치고 오더라고요.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저희와 했던 활동을 포 트폴리오로 만들어서 발표하며 특목고를 가겠다고 진학 의지를 밝혔어요. 지금 도 연락하고 있는데 학교생활을 굉장히 잘 하고 있다고 들리더라고요.
청소년에게 마을 배움이란 것은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을 통해서 자기를 발견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생기고,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고, 자기 주변에 가져보지 못 한 정상적이지 못한 생활을 했던 친구인데 마을 배움을 통해 학교 교육이 아니 더라도 지역사회 공동체를 만나는 건강한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마 을 배움이란 그런 의미라고 생각해요. 학교라는 제도 교육 안에서 모든 것이 정 리되는데 그것이 아니더라도 내가 좋은 사람이란 것을 발견하고 그걸 발휘해서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지역 사회가 발견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활동 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도봉의 교육 활동가들도 같은 마음으로 활동하면서 우리가 예전 과 달라진 것이 뭘까? 그 방식이 괜찮은가?라는 진단을 해보면, 일단은 사회가 변화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아직도 광화문에는 할아버지들이 계시지만 우리가 거기에 동의하지 않고 그것을 통해 또 다른 배움을 실천하는 젊은이들도 생기잖 아요. 기존 질서와 새로운 질서가 충돌하면서도 그것이 마을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나요. 구조가 변하고 있는데 전통적으로는 민간은 견제 감시를 하고 관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한다는 경계가 분명했다면, 이제는 민관협치 시대라고 얘기하잖아요. 관의 협치라고 하는 것들이 사업, 제도, 구조로 환승되 면서 모든 영역에서 민관협치가 성행하고 있어요. 이미 시대의 구조가 변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고요, 그래서 지금은 공동 기획하고 운영하고 평가하는데 대등 한가?라고 하는 지점에서 불합리와 불평등을 경험하고 자발적으로 의제를 가지 는 활동가 그룹이 다양한 네트워크로 협의해 주민과 시민이라는 이름으로 적극 적으로 동조하고 참여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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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만 주장했던 방식이 지금은 교육 복지 마을 공동체, 협치, 마을 교육 자치 라는 이름으로 좋은 개념들이 제도화되었고 실제 우리가 원하는 사회가 되어가 고 있어요. 그러면서 관은 예산과 정책이라는 것으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우리가 적극적인 파트너라고 생각하는 민간은 무엇을 하고 있으며 우리끼리 연 대하고 있나? 라는 여러 가지 혼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혼란에서 역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구조도 변했지만 의제도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예전엔 의식 있고 신념 있는
할과 경계가 불분명한 부분이 있고 이것은 우리가 원하는 사회 발전 모습 중 하 나이고, 그 과정의 내용을 채우는 역할들에 활동가가 집중하고 있는가?에서 자 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 체질이 개선되기 까지는 우리의 집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간 협치의 대표적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혁신 교육을 빼놓을 수 없죠. 혁신 교육 이 지역에서 진행되면서 마을 교육 공동체나 마을 교육 자치라는 것이 자치구의 문서에 등장하고 있고 회의도 그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고 민을 하는 것이 맞는가? 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서울 혁신 교육 지구 자체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해 기여한 방식의 활동이었으니까 이 질서가 재편은 됐지
가 민간협치 사업이고 그것으로 인해 전혀 해보지 못했던 프로그램이나 프로젝 트, 그걸 수행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에요. 교육의 소 비 주체였던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새롭게 등장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우리는 어떤데서 현실적 한계를 느끼나? 너무 바빠요. 전 지구적으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광역시 별로, 자치구 별로, 마을& 동까지 무슨 회의, 협의, 네트워크가 많은지.. 우리가 의제로 삼았던 회의, 수많 이 써냈던 네트워크, 아이디어의 포스트잇은 다 어디가고 몇 번 만났고 누가 만 났다만 남아있는 채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신 없이 바쁜 이유는 회의와 네트워크, 활동이라고 생각하거나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생계도, 의미도 찾아야 되는 바쁨을 통해 자각을 하고 있는 동시에 소비를 멈출 수 없는 상황에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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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처해있습니다. 도봉의 활동가들은 그래서 우리가 서비스 대행자인가 교육 의 주체인가? 교육을 통해 지역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어디서부터 해 결하려고 하는가?라는 질문들을 서로에게 갖기 시작했습니다.
활동가가 뭘까요? 선생님은 왜 여기서 활동하고 계세요?
고민정 : 여기서 활동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청소년 을 만날 때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에 대한 답을 가장 자극적으 로 받는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까 더 잘 사는 것이 뭘까? 잘 살고 싶 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제 활동과 연결되고 제 일상과 연결되는 매력 때문에 청소년들을 계속 만나고 있습니다.)
아마 저를 비롯한 이 자리에 계신 분들 대다수가 이런 동기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아요. 수많은 것 중에 우리가 선택해서 나의 자발적 의지를 세워서 가고 있 는 길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그 활동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있고 나와 같이 생각하는 동료들과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크고, 그것을 활동가 라는 이름으로 직업으로, 시간으로,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우리 활동가들은 우리가 활동가인가?라는 정체성의 혼란이 있는 것 같고 그 속 도를 우리 스스로 조절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나누다 보니 그렇다면 민간의 역할은 무엇이고 지역 사회는 무 슨 일을 해야 하며, 전통적으로 혹은 지금 현재 구조와 의제도 바뀌어서 자리 잡 으려면 시간이 걸리는 와중 활동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동원이 아 니라 알고 움직이자. 마을 배움이 뭐고 마을 교육 공동체가 무엇인지 그 본질과 담론의 내용은 누가 채워주지 않더라. 관은 조직과 시스템으로 그 사업을 성과 로 가져가지만 내용을 채우는 주체의 노력을 게을리 한 것은 아닌가? 현재의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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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일적이지만 그 생각들을 모아오는 과정에 힘을 써 보 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질적 성장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지 금은 민간 협치 시대이지만 민민 네트워크 못하는 민간과 민간 간의 진정성 있 는 연대와 성장의 장을 우리 스스로 북돋고 만드는 과정을 가져야 우리 아이들 이 건강한 사회, 더 좋은 사람들이 늘어나는 사회에 살아갈 수 있겠고 그것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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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과 활동가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되냐라고 생각해보면, 내용에 대해 우리가 가
리가 활동가로 실천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관과 대등력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관이 당연히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봉의 활동가들은 이런 민민 네트워크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무겁다, 너무 추상적인 지향만 가득이지 않나? 싶어서 바람을 빼고 내려놓는 것 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을 오늘 했어요. 하지만 저희가 합의한 내용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만큼 활동가도 성장하고, 아이들과 활동가가 성장하는 만큼 지역이 성 장하자. 그런데에 기여하고 의미있게 활동하자는 마음이에요.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그런데 이걸 제가 정리하고 나눠본 적이 있는데, 오늘 얘기를 들으면서 너무
크게 세 가지로는 우리들부터 무슨 뜻인지 잘 모르는 교육 공동체를 우리 안 에서부터 지향하는 것이 필요하고, 활동가들의 내적 성장이 무엇이며, 나만 활 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 동료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으며 제대로 된 일의 모양 새로 지역 안에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조직의 역량도 강화했으면 좋겠어요. 맨날 역량강화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천해야하며 우리가 관심 있는 분야 의 지역 조사, 연구도 해보고 독려하고 나누는 발표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얘기 했어요. 실제 실력 행사를 해야 할 때 같이 활동하자. 남의 일이겠거니 팔짱끼고 있지 말고 따뜻하고 뜨거운 연대가 우리 안에서 축적되기를 바란다. 그러다 보 면 민간의 방향으로 협의하고 조정할 수 있는 지역의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지역사회가 할 일이고 활동가들이 할 일이고 우리가 이 활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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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를 담고 자기 일상의 모든 것을 녹여내는 이유이지 않을까라는 부분들이 도 봉에서는 얘기되고 있습니다. 참 추상적이죠? 많이 내려놓아야 되고 시작이 어 떤 고리여야 되나?를 고민해보며 따뜻하며 뜨거운 열기로 데워나가는 일을 도 봉에서 시작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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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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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기 : 전정훈 선생님은 현재 활동하는 활동가이시고, 공터처럼 기관이나 위탁단체에 소속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자유로운 해답을 들은 것 같 아요. 작년부터 우리가 힘을 키워야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 빈손 네트워크라는 말. 네트워크가 엄청 많잖아요, 거기에서 작년에 선생님이 빈손 네트워크라고 하셨을 때 뜻을 모르더라도 빈손과 네트워크가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있어요. 제가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 중 하나가 빈손 네트워크가 어 떤 의미인지 여쭤보고 싶어요.
전정훈 : 네트워크가 회의는 아닌데 지금 현재 네트워크는 회의에요. 그거는 다 어떤 프로젝트 사업의 한 가지 표 안에 들어 있는 거죠. 몇 명이나, 몇 회나. 그래서 사실은 무슨 얘기를 했냐가 안 중요하고 매뉴얼이 있 고 그 매뉴얼에 집중하는 것은 실적 위주로 체킹하고 있다고 생각해 요. 저는 빈손 네트워크가 어느 사업의 프로젝트성 목적을 뚜렷하게 갖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들이 무르익어서 그것을 집행할 수 있을 만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다 사업을 가지고 있다 보니 그렇게 할 여지가 없죠. 많은 말과 많은 의미들이 떠돌고 있지만 결국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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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큼, 매뉴얼을 뛰어넘어서 그런 역할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김경옥 : 저는 오히려 추상적으로 정리를 잘 해주셔서 저한테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도봉이 그렇게 정리되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것이란 생각 이 들어요. 저희는 지금 성북에 온 지 5년 정도 되었는데 3년 정도 성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집행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동북권역 마을배움터가 매뉴얼이 없는
북에서 마을배움이라는 화두로 얘기를 나누고 있는 느슨한 모임이 있어요. 그건 너무 느슨하기 때문에 이렇게 함께 생각할 여력이 안돼 요. 도봉은 그런 것이 되고 있고, 성북은 그러면 어떻게 되어야 하나 고민이 되었어요. 그러면서 제가 든 고민은 그렇게 정리를 하시고 나
할 것인지 얘기해보신 적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전정훈 : 아직 저희가 뜨뜻미지근하고 어떤 형태로 갈 지는 오리무중이에요. 갖추어졌다고 하긴 어렵고 공감대가 있고 그 공감대를 푸념으로, 공 공의 적이라는 관을 만들고 욕하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대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서, 네트워크가 그렇게 가기 위해서 같이 공부를 한다면 무슨 공부를
안이 되어보는 것을 같이 해보자라는 데 동의하는 개인과 단체가 있 다고 생각해요. 공부는 지역의 역할이 뭐냐고 고민하는 것 같아요. 최 근에는 마을 공동체에 대해 책을 쓴 저자와 만나며 무엇을 해내야 된 다는 우리의 무거운 고민 말고 편안하게 여는 강연으로 고민을 나누 었고, 다음번에는 지역사회가 뭐가 될 것이라는 고민으로 관, 민, 아 이들도 역할이 있는데 우리가 자기 현장을 가지고 있으니 자기 현장 에서 느끼는 지역사회가 아이들에게 무슨 일을 해줘야 하는가, 건강 한 어른은 누구여야 하며 건강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 무슨 과정이 필 요한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심한기 : 이어서 이승훈 선생님이 써주신 원고를 보면 실제로 자기가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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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활동을 스스로 자기 언어로 개념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 셨어요. 지금 이음의 활동들은 공모 사업이나 프로젝트 같은 공문으 로 워딩 되어 내려온 것이잖아요. 선생님 말씀은 내가 수련관에서 일 을 하던, 공터에서 일을 하던, 지금 내가 활동하고 생각하는 것을 우 리의 언어로 우리 스스로 개념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말씀도 전정 훈 선생님이 이음에서 하고 있는 고민의 과정과 중요하게 연결되는 것 같아요. 언어와 생각으로 개념을 만들어가고 그것이 보편적이든 틀렸든 간에 자기 언어로 개념화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구체적으로 얘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승훈 : 일단 저희는 융합된 새로운 조직이었기 때문에 공공에서도 이 사업 에 대한 경험이 없었고 어떻게 움직일까에 대한 저희 스스로 합의된 언어가 필요했었어요. 그래서 센터장과 조직원들이 어느 방향으로 일해야 될지 합의가 될 수 있다고 봤고요. 우리와 손잡기를 할 지역주 민들이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분명히 알아야 손잡기가 될 텐데 공공에서 내려오는 매뉴얼이나 지침에는 그런 것이 없고 개량화 된 수치만 있기 때문에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마을 교육 공동체는 어떤 모형이고 우리는 어떤 것을 지향한다는 것을 우리의 언어로 개념화 해야 손잡을 사람이 선명해진다고 봤습니다. 청소년들도 저희가 하 고자 하는 활동이 어떤 활동인지를 초기에 선명하게 설명하는 작업 들을 하고 그것에 동의한 친구들이 손을 잡기 때문에요.
심한기 : 굉 장히 중요해요. 개별 활동하시는 선생님들도 많이 계세요 여기. 그 럼에도 불구하고 개별 활동 하시는 분들도 자기 활동과 생각에 대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죠. 여기 신청하실 때 질문하신 분 중 질 문 하나 읽어드릴게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교육들은 진정 청소년 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맞을까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일까요?’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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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하실 분 없어요?
이승훈 : 저는 동반성장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전까지 우리의 교육적 노력 이 누구는 대상자고, 누구는 가르치는 대상이라고 나누었는데 그러 다보니 전반적인 성장이나 성숙이 되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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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하셨어요. 우리를 위해서 하는 거냐, 애들을 위해서 하자는 거
을에 있는 주민과 청소년이 함께 성장해야 된다, 그래야 문화가 바뀐 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청소년 시설은 효과적으로 일해라, 효율적으 로 일하라고 하고 청소년을 대상자로 지정하고 다문화 청소년, 북한 이탈 주민, 저소득층 등 정조준을 요청하거든요. 그러면 몇 퍼센트가
동안 좋은 타겟 집단을 설정했다고 얘기했는데, 그 사람은 마을의 한 구성원으로 연결되어 있는 존재거든요. 어떤 것은 정조준 해야겠지 만 어떨 때는 그 연결된 둘레 사람들이 바뀌는게, 오조준하는 것이 중 요하기도 했는데 저희는 너무 대상자와 가르치는 사람으로 구도를 나누는 것에 집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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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서 사업을 하면 이건 다문화 사업이 된다는 방식을 우리는 그
질 문 : 그 질문은 저희 아이가 한 질문을 했는데, 아이가 질문을 할 때 마을 활동가가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의도는 굉장히 좋으나 학교랑 연결해 서 들어가는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까 아이들을 위한 활동임에도 아이 들의 의견을 담보하지 않고 따라오라는 식의 활동이기 때문에 거기서 괴리감을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심한기 : 이것도 우리가 다 아는 것인데 반복해서 얘기하네요. 또 전반적으로, 통합적으로 질문하실 분 계세요?
질 문 : 저는 삼각산재미난학교의 교장이고, 호랑이라고 합니다. 저는 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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른 얘기를 하고 싶은데, 만들어 놓은 교육에 아이들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우리가 다 고민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기획하고 자신들의 자발성을 가지고 만드는 교육에다 우리는 지원해 주는.. 이 정도까지는 모두 비슷한 생각일 것 같아요. 저희 학교도 마 찬가지인데, 늘 상 고민인 것은 그러면 어떠한 지점에서 아이들은 자 발성을 드러내는가에 대한 고민이 자꾸 생기더라고요. 기다리면 돼? 어떻게 하면 돼?라고 생각하게 돼요. 물론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 이전에 관계를 만들고 그래서 아이들이 마을 안에서 안전하겠다, 해볼 수 있겠다 라는 가정들을 만들어야 되지만, 그 과정들이 쉽게 생 기진 않잖아요. 그래서 현장에서 보시면서 그래도 아이들이 이 때는 좀 자발성을 끄집어내더라 하는 지점들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은 것이 한 가지 질문이고요.
두 번째는 생뚱맞을 수 있는데요즘 활발한 것은 sns이죠. 그래서 저 희도 카톡방이 하나 있는데 카톡방에서 가장 활발한 마을이라고 느 껴지는 지점이 끊임없는 정보의 교류와 위로가 카톡방에서 이루어져 요. 그래서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지점이에요. 지금 고민해보면, 저희 가 마을 안에서 아이들과 어떻게 연결할까를 고민하는데 카톡방 안에 는 저희 학교 아이들도, 혹은 졸업했던 청소년 아이들도 있지 않습니 다. 그런데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sns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고 있는데 우리는 마을 안에서 그 아이들과 그러한 방식으로 소통하는가라는 고 민이 들었어요. 물론 실질적인 공간이 필요하지만 아마 점점 이렇게 갈 것 같은데, 우리가 아이들과 마을에서 만나기 위해 그러한 방법들 은 고민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해보지 못 했다는 자각이 들더라고요.
심한기 : 두 가지 질문을 하셨어요. 우선 자발성, 아이들은 어떨 때 자발성이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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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기획하는 이 방식에 대해서 기계적으로 받 아들이는 것 같아요. 그게 일반학교도 그렇고 대안학교도 그렇고, 모 두 그걸 수행해야 한다는 과업으로 내려오는 것 같아요. 저희는 문화 적인 방법을 선택했어요. 청소년들 중에도 지금 이 상태가 답답하고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걸 믿고 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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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 시작된 변화의 예를 들어 볼 건데요, 저는 학교는 학생이 문제를 정하
들이 소수여도 마을에서 모일 수 있게끔 하자라는 접근이었습니다. 그 친구들의 온도는 다 달랐고 요구도 다 달랐습니다. 그렇지만 그 친 구들이 얻어낸 건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멋있는 것 같아, 좀 더 의미 있는 경험을 쌓은 것 같다는 것이었고요. 그 경험은 다음 친구들
봉사 활동을 의미 있게 한 것 같아. 너가 고민한다면 거기 가봐.’ 그러 면서 커졌고 점진적으로 느리더라도 그렇게 문화가 되게끔 만들어왔 어요. 학교는 그 문화적인 접근을 하기에는 너무 급한 것 같아요. 모 든 학생에게 균등해야 되는데 마을은 그게 느슨했거든요. 자발성이 이미 씨가 뿌려져 있고 그런 씨앗이 된 아이들을 초대해서 그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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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전수되었습니다. ‘공터에 가서 난 이런 활동을 했는데 난 자원
이 할 수 있게끔 하고 번지게 하는 노력을 했습니다.
김경옥 : 두 번째 질문은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사실 재미난학교의 단톡방이 활성화될 수 있는 건 단톡방에 누가 책상을 올렸다, 거울을 올렸다 하 면 저는 그 분을 상상할 수 있을 때 훨씬 활성화될 수 있을 것 같거든 요. 물건이나 의제, 제안을 한 사람을 상상할 수 있을 때 활성화되는 것이 마을의 기능이라고 생각해요. 오프라인이 병행된 온라인이 주 는 효과인데, 저희 선생님 같은 경우는 아이들과 단톡방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고민을 아마 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소통의 방법은 필요 에 따라 차용하는 것이지, 온라인은 안돼 오프라인만 중요하다고 얘 기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써서 그 사람과 내가 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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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는 방법은 다 써야된다, 다만 오프라인이 전제되지 않고 그 사람 을 직접 대면하지 않는 온라인 상의 관계는 허망할 때가 많고 사라져 도 누구도 신경 안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만져봤거나 안아봤 거나 술을 마셔봤거나를 통해 온라인에서 만나는 것은 다르기 때문 에 물리적인 접촉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발성에 대해서는 학교 아이들을 만나는 여러 가지 구조가 있는데, 학교가 있고 우리가 얘기했던 지역이 있고, 또는 다른 무엇이든 목 표나 구조나 프로세스가 다른 것 같아요. 한 인간의 자발성이 나올 수 있는 장면은 목표나 구조나 프로세스는 달라도 내일에 대한 기대 가 있을 때에요. 삶에 대한 기대가 없으면 자발성이 나올 수 없어요. 내일은 뭔가 좋아질 거야, 나 뭐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면 일어나는 거죠.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할 수 있어라는 일말의 자기에 대한 인 정, 존중이 생기면 그것이 내일에 대한 기대와 플러스 되어서 움직 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그런 장면을 만들어 내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지역에서 그러한 장면을 만들어내려면 어 떻게 해야 할까?는 다르게 구조화될 수밖에 없고 조건과 함께 하는 어른들의 역할에 따라서도 다를 수밖에 없죠. 예를 들어 공간 민들레 같은 경우는 지역의 역할도 하고 있지만 학교의 역할도 하고 있거든 요. 저희 공간 민들레는 1년 짜리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어요. 3년 짜 리 학교도 있고, 6년 짜리 학교도 있는데 6년 동안 A라는 인간을 1에 서 10까지 데리고 가고 싶은게 교육인 거잖아요. 10까지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바라는 것은 같이 가고 싶은 것인데, 학교는 어 떤 의미에서는 그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따라서 교육 과정을 설계하 고 이 교육 과정은 아이와 함께 저기까지 가는 최선의 설계도가 나와 있는 것이죠. 최선의 설계도가 나왔다고 집이 최고로 지어지진 않아 요. 어쨌든 커리큘럼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 커리큘럼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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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는 장면장면은 학교가 가지고 있는 한정된 조건에 따라서 자발성 을 이끌어내요. 그런데 지역 같은 경우는 목표 설정을 하면 1년 안에 해보자 라고 말할 필요가 없는 거죠. 시간성을 학교처럼 가두지 않 아도 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마음을 놓고 커리큘럼을 가진 교육하 는 방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아이들을 쉬게 해주고, 게임과 만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해 10까지 함께 가는 것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변수를 만들어
화책을 주기도 하며 놀고 싶다고 하면 판을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했 지 목표를 10까지 데리고 가는 방식으로는 안했어요. 다만 마음속에 서는 우리의 이런 정성이 감동이 되어서 스스로 서고 서로를 살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도는 했어요. 하지만 그걸 위해서 실질
으로 정성을 들였더니 어느새 아이들은 우리에게 믿음, 의지, 의존을 하며 자기들 욕구를 제안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더라고요. 우리에게 의지하고 믿게 되었던 건 그런 어른을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으니까 ‘아 저런 어른은 믿어도 되겠네’ 라는 생각이 작동하지 않았나 싶습 니다. 이 구조에서는 시간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프로세스를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적인 교육 활동이 들어간 것은 아니었어요. 그런 면에서 흔히 역설적
만들진 않았지만 마음을 가지고 있더니 아이들이 어느새 움직이더 라 라는 것이 자발성이 일어난 과정이에요. 그런데 제가 1년 학교라 고 말씀드렸는데, 1년 커리큘럼 안에는 ‘배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 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있어요. 왜 그런 생각을 했냐면 그저 가르침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내일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자기에게 필 요한 것을 그때그때 배움의 욕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고, 자신에 대한 기대, 타인에 대한 기대가 없는 무기력한 아이들이 목표를 가지 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가 저희의 질문이자 숙제였던 거에요. 이 렇게 생각하니 1년이라는 시간라는 한정되어 있는 시간에서는 설계 가 드러나는 거죠. 3월에는 친해져야 겠다, 만약에 그냥 내버려뒀으 면 친해지는데 3달이 걸리면 프로그램이나 활동 등 여러 가지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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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들이 들어가면 한 달만에 친해진단 말이에요. 이렇듯 시간이 정해지 면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가 들어가거든요. 자발성이 일어나려 면 어떻게 해야 될까?에 대한 답은 자기에 대한 존중감, 내일에 대한 기대가 생기면 인간은 누구나 움직인다. 그러면 우리의 지금도 달라 져야 한다. 라는 질문으로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심한기 : 일단은 자발성이나 상상력, 기획력을 봤을 때 자발성을 끌어낼 것인 가가 있고요, 아니면 끌어내기를 애쓰지 말고 발견해주게 할 것이냐, 혹은 스스로 자기의 자발성을 발견할 것인가. 이 세 가지 방법이 어 느 것이 맞다가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과 아이들과 우리의 조건과 환 경, 시간에 따라서 작동해야 하고 그런 것들을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 는 것이 활동가의 역할입니다. 이런 고민을 하고 찾아내고 발견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으면 많을수록 확률은 올라가는 거죠. 그런데 그게 꼭 교사나 활동가에 국한되면 안 돼요. 아까 말했듯이 주민이 될 수 도, 그 아이 또래 아이, 청년이 될 수도 있어요. 그렇게 또래, 아저씨, 청년이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마을이거든요. 그래서 마을은 우리 가 질문과 의심을 같이 하더라도 쉽게 버리진 못하는 일상성을 기본 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들이 말씀하신 것 중에 청소년들이 마을에서 행복하게 배움을 가지며 성장하고 존재를 가지기 위해 강조한 것들이 몇 개 있어요. 관계 얘기가 깊게 많이 나왔고 아이들이 자기 삶의 동기나 힘을 찾을 수 있는 힘이나 경험들이 필요하다고 말씀 하셨고, 좋은 활동가와 이 웃이 있어야 된다라는 얘기를 하셨어요. 혹시 세 분 중 청소년이 마 을에서 배워가며 성장하며 행복하기 위해 조금 더 강조해서, 이 키워 드는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있으신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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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가 가득하고 아이들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부분이 큰 것 같아요. 무 수하게 실패하고 자기가 있는 현장 자체가 힘들다라고 아이들은 생 각하잖아요. 저는 그것에 대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중 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활동가들이 자꾸 이끌려고 하는 것은 실패하 지 않을까요. 우리 마음대로 안 오니까. 네가 진정하고 싶은 것이 뭐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전정훈 : 우리가 세대가 아이들 보다 앞선 세대이다 보니까 아이들에 대한 염
냐?는 아직 저도 못 찾았고 저도 불안할 때가 있는데 그 아이보고 인 생을 찾으라고 하는 것도 안 맞는 것 같아요. 그냥 네가 재밌어 하는 것, 평소에 즐겨하고 싶은 것 하나를 혼자 못 하겠으면 할 사람 한두 명만 데리고 와서 같이 누울 자리를 보고 발 뻗게 할 수 있는 것이 중
라고요. 환대가 다르대요. 아이들을 불안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애들 이 다 알고, 내가 무슨 얘기를 하면 저 선생님이 나에게 또 시키려고 한다는 것을 애들이 아는데, 자기를 편하게 맞아주는 세련된 환대가 있으면 아이들이 그것이 누울 자리라고 생각하고 눕더라. 여기 마을 배움터가 잘 하는 게 저희 활동가들도 여기서 힘을 얻었는데, 뭘 하면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요한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이 마을배움터에 왔다 가서 평가를 하더
까만 블랙보드에 ㅇㅇ선생님, 어서오세요 등등을 곳곳에 적어 놓잖 아요. 활동가가 활동가를 환대하듯이, 사람을 존중하고 감동을 주는 문화에 우리가 여기서 위로받고 지지받는데, 이걸 편안하게 열어주 는 것이 활동가들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우리 현장이 너무 빡 빡하다 보니 못 그러고 있다고 생각하고 활동가들에게도 그런 누울 자리, 쉼터가 되주시길 바랍니다.
조지민 : 저는 오늘 얘기 들으면서 마을이나 활동가들이 얼마나 저력 있는가 를 다시 한 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 듣고 나니까 답답한 마음이 생기는 건, 우리 아이들이 그래도 제일 많이 보내는 시공간이 학교인 데, 그 이야기는 쏙 빠진 채로 우리가 열심히 아이들을 만나고자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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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부분들만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교육국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학교 현장에서 지치고 힘들어서 오는 친구들을 맞이할 때, 센터에서 별 거 안했는데 한 아이와 한 어른이 만나기 위해 사랑을 조금 주었을 뿐인데 거기서 아이들이 한 걸음 딛고 일어서는 것을 보며 왜 이건 학 교에서 일어나지 못할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학교 현장을 빼고 얘기 하기는 너무 큰 부분인 것 같아서 같이 가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있을 까?라고 질문하고 싶습니다.
이승훈 : 공터에서는 지역 학교 선생님들과 관계망 맺기를 시도 했었 고요, 몇 몇의 선생님들과는 조금 소통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키다리아 저씨 프로젝트라는 것을 하는데, 지역에서 바자회를 해서 돈을 모아 주시면 학교 선생님들이 봤을 때 가장 관계망이 취약한 아이에게 80 만원정도를 쓰실 수 있게끔 드리고, 얼마나 성장했는지 중간에 두 번 정도 공유하고 나누는 활동을 진행하고요. 마을에서 사람들이 교복 을 모아서 학교 내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일들을 교복을 나누는 일도 하고요. 마을 교육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보거 든요. 그래서 마을 교육은 굉장한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해 요. 자유학기제를 마을 주민들이 같이 고민해서 사회과 교과, 국어과 교과와 연계해 15차시를 다 맡아서 마을 사람들이 각자 한 꼭지씩 맡 아서 얼개를 서로 짜고 연습을 해보고 학교로 들어가는 일도 만들고 있어요. 그렇게 들어가다가 느껴지는 건 가끔은 학교가 우리를 소비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희의 심리적인 수준은 우리가 학 교가 요구하는 것을 다 대행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 은 것으로 학교와 타협하며 학교가 힌트를 얻게끔 하자. 학교 교육에 서 다루어야 할 것이 교과서에 나온 것들만 아니라 마을에서 아이들 이 주변에 의미있는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이 소중하다는 걸 선생님 들이 알게끔 영감을 드리자. 그래서 선생님들이 그 일을 기획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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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옥 : 저는 지금은 조금 역할 분담의 시기가 아닌가 싶어요. 물론 안타깝기 도 하고, 사실 학교 안에서 잘 하고 열심히 하는 선생님들도 계신데, 제가 85년에서 91년까지 중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었어요. 당시 학 교 안에서 아이들과 만나는 사람은 교사가 유일했어요. 지금은 잘 아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게끔 힘을 드리자는 입장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는 것처럼 학교 안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사람이 진로실 등 여러 가 지 역할의 사람들이 생겼잖아요. 저는 그런 면에서 학교가 하나도 변 하지 않은 것 같지만 변해오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여전히 학교는 말은 그럴싸하게 꾸미지만 실질적인 목표는 대학입시
아요. 선생님들도 마음 속에는 다른 꿈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 못 하고 계셔서 그 꿈을 가진 선생님들의 개별적인 노력으로 우리와 연 대할 수 있거나 역할 분담할 수 있거나가 있을거예요. 그걸 차치하고 라도 학교가 현재는, 오늘은 네 패턴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리는 다 른 역할을 하겠노라고 담대하고 선언하는 것이 답답함에서 조금은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로 달리고 있기 때문에 진짜 마음속에 있는 일들은 못하고 있는 것 같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역할 분담을 하고, 그 역할을 우리가 하겠다고 자임하는 것이 지금 시기에는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시스템도 달 라지고 있고, 상담가 수준이 아니라 그야말로 마을이라는 지역을 상 정하고 학교가 교육 과정을 짤 수 있고 홍익인간을 목표로 하더라도 이 시대에 개별평가라고 말도 안 되는 평가가 아니라 나의 어제보다 오늘 얼마나 나아졌고 내일은 얼마나 성장하는지를 보는 것이 국가 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걸 현재 학교는 못 받쳐주는 상태이 기 때문에 저는 대세를 따라 갈 것이라곤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가 거 기에 가는 길에 먼저 그런 커리큘럼을 해보고 개척자처럼 한명 한명 의 아이들을 존중하며 자발성을 살려주는, 인간으로 마땅히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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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할 자세를 지역에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교육이 변하려고 할 때 중간에서 모델이나 사례가 될 것 같아요. 그것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도 결국엔 학교가 바뀌었을 때에 우리의 역할이 두드러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래서 우리의 역할이 소 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심한기 : 이제 이야기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 분이 말씀해주신 청소 년과 마을에서 배우는 것을 말씀해주셨어요.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 응원, 지지, 조건, 환경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저희 가 궁금한 것은 무엇이 응원 받고 지지받고 만들어지고 자극받았으 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시는지. 마을에서 청소년을 만나는 것이든, 활 동을 하든, 문화 활동을 하든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구 조가 필요하지 않을까?를 가볍게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마을배움터 가 지향하는 것 중 하나가, 저희가 품이었을 땐 청소년에 집중했지만 마을배움터를 하며 아이들을 만나는 여기 오시는 분들에 집중하고 싶어졌어요. 여러분들을 만나는 것이 저희가 현재 하고 싶은 일이에 요. 오늘 이 자리도 그런 의미에서 같이 얘기하는 자리 중 하나였는데 무엇이 응원,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요?
전정훈 : 마을배움터 이름이 너무 무거워서.. 아직 해석을 해나가는 과정이고 사례를 통해 실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인데, 저는 마을배움터에서 함 께 이야기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품이 만나왔던 방식에 동의 했던 것 같아요. 학교 교육이나 제도에서 할 수 없었던 것들을 자기 스타일대로 뚝심 있게 해온 것이 있잖아요. 제가 12년 동안 맨땅에 헤딩하며 활동하다보니 27, 28년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힘듦과 처절할 때가 있었을까요. 그걸 견뎌내 고 왔다는 것에 대한 지지와 기대를 같이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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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돈도 벌어야 되고, 의미도 찾아야 되고, 회의도 쫓아다녀야 되니 까 여기서 청소년을 방식대로 활동가들을 대해주고 만났으면 좋겠 다. 우리 역시 여기서 고민을 안고 가면 못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요. 재밌었으면 좋겠는데 우리가 아직 그 재밌는 방식을 스스로 갖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음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활동가들이 마을 배움의 본질도 찾아야 되
박종우 : 저는 청소년 연극을 하는 사람인데요, 방금 하신 질문을 저는 조금 더 구체화해서 질문을 던지고 싶어요. 제가 하고자 하는 작품에도 소스 를 구하는 그런 의미에서 말씀 드리는데, 청소년 연극에서 수요가 많
에요. 그래서 먹고 살아야 되니까 그런 극을 만들고 싶은데 일반적인 돈 벌기 위한 극을 만들긴 싫으니까 제대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면 청소년들이 하는 진로체험, 진로탐색이 대부분 직 업 탐구, 직업 체험이더라고요. 저는 그런 내용을 하고 싶지는 않고 진로가 꼭 직업과 연결되는 것보다는 내가 어떤 직업을 갖느냐보다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이 오는 연극 내용 중 하나가 진로 탐색, 혹은 진로 체험을 담은 극이
내가 어떤 인간으로 살고 싶냐를 얘기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 까 싶어요.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너희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해라는 답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부딪히는 가장 큰 문제는 뭘 하 고 싶은지 모른다는거에요. 고등학생 정도 되면 그거 생각해봤자 다 필요 없어. 어차피 내 삶은 정해져 있거든! 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자기가 다니는 학교를 봤을 때 내가 아무리 길고 뛰어도 내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그림은 나와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과연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마음을 먹게 해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래서 여기 계신 선생님들은 그런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시는지를 나누 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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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김경옥 : 아까 자발성이랑 비슷하게, 저도 진로 교육은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 니라 무엇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1 년 동안 어떻게 살 것인가가 무엇을 하면서 구현이 되느냐잖아요. 그 무엇도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의 자발성이나 창의성이 갑자기 나 오는 것은 아니잖아요, 적절한 자극이 있을 때 나오는 것 같은데. 모 든 인간의 생각은 자극이 투입이 되어야 그것에 따른 아웃풋이 나온 다고 생각해서, 저희는 어떻게 살 것인가 무얼 하며 살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자극을 주려고 해요. 무슨 자극을 어떻게 줄 것인가는 다시 고민해야 되는데, 연극도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이 지구에는 어떤 삶들이 있는지, 다른 나라 사람들은 무슨 고민을 하는지, 다른 나이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아이들 이 고민해보는 것도 연극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심한기 : 강동 와플도 꼭 한 번 가보세요. 저는 반지하에 대한 애정이 깊어요. 품이 한 20년을 반지하에 있어서.. 여긴 완전 지하지만 자발적인 공 간을 만들어서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먹고, 자고, 노는 공간이에요. 그 래서 꼭 소개해주고 싶은 공간이에요.
최남주 : 안 녕하세요, 저희는 강동구에 문화놀이터 와플이라는 청소년 교육 문화 공동체로 이름 붙였어요. 처음에는 단순한 아이들이 쉬다가는 공간으로 시작했어요. 저희는 8년차고요, 오늘은 옆에 있는 청년 선 생님들과 함께 왔어요. 저희는 품을 배우는 과정으로 삼고 있는데, 역 시나 오늘 좋은 배움 얻고 가는 것 같아요. 저희는 공간에 고민이 있 는데, 저희가 8년째이긴 하지만 저는 4년째 일 하는 중이고, 시작은 시민사회단체가 청소년 지원 사업으로 만들긴 했는데, 청소년 사업 이 불모지라고 생각해요. 제가 4년째 있지만 강동구라는 지역 안에서 청소년 아이들을 바라볼 때 같이 고민하거나 만들어 갈 자원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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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전투하는 상황들이 있었어요. 저는 그걸 지켜보다가 우연한 제안 으로 고민 끝에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고 싶은, 아이들을 살 려나가고 싶은 막연한 바람으로 들어왔어요. 아이들이 가장 이 공간 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서 그렇다면 업그레이드되고 지 역에서 이 부분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야할 것 같아요. 이런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보이진 않고 그 이유를 보면 그 동안 과정에서 서로 상처를 입고 각
부분을 화두로 띄우면서 다시 얘기들을 꺼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 요. 이런 때에 저희가 어떤 것들을 헤쳐 나가면 좋을지 조언을 구하고 도 싶어요. 이후 네트워크에 대한 얘기도 하셔서 반갑게 왔는데, 앞서 가는 도봉이나 품처럼 성장을 위해 이후에 저희가 도움을 받고 같이
전정훈 : 사실 저희도 비슷한 상황이에요. 합의를 한 것은 선생님이 얘기하셨던 청소년들을 위해 교육 활동을 하는거냐,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느거 냐를 넘어서자고 했어요. 지역에서 점점 어려워지는 아이들이 많아지 는데 거기에 누가 대응하고 있나? 브랜드는 교육 도시 도봉 이라는데,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갈 수 있는 틀이 뭐가 있을까? 라는 힌트를 얻고 싶어요.
그런 기운이 현장까지 안 오는 거예요. 그 현장을 저희는 쭉 가지고 왔 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지원 사업이나 위탁에 흔들리지 않고 제일 어 려운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그 실체가 지역 사회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 그걸 잡고 있는 중이거든요. 특별히 저희 네트워크가 실체가 있지 는 않지만 지역의 기존의 방식과 다른 방식의 새로운 실천을 인정해주 는 문화를 꾸준히 제기하는 주체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한기 : 이음도 한번 만나보셨으면 좋겠어요. 이음 선생님들이 오랫동안 이 런 고민을 하셨고, 공간을 하셨던 분도 계셔서 와플도 바쁘시겠지만 나와서 만나는 이런 얘기를 통해 고민을 함께 얘기하다 보면 공통점, 풀어볼 점도 생기잖아요. 와플, 공터, 민들레를 만나면서 단서를 찾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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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소감을 들어볼까요? 부산에서 오신 선생님! 저희는 궁금하거든 요. 부산에서 여기서 ktx로 왕복으로 오시고, 하루를 휴가내시고 오 신 것은 어떤 의도인지. 그리고 오늘 3시간 넘게 앉아 계셨는데 솔직 하게 오늘 얘기가 도움이 되셨는지 궁금하거든요.
한상용 : 제가 3년 동안 복지관에서 일을 하면서 어르신들을 만나다가 이번에 새롭게 청소년 아이들을 만나게 되어서 교육에 대해 많이 찾아봤어요. 또 저희 팀장님이 마을과 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으셔서 추천을 해주셨 어요. 아시다 강연은 서울 쪽에 많이 집중이 되어 있어서 아래쪽에는 교육의 기회가 많이 없어서 좋은 교육을 듣기 위해선 왕복 6~7시간이 들어도 와서 강연을 들어야 하는 현실이에요. 오늘 교육은 아까 매력 적인 공간,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말 주변도 없고 재미없어서 중학교 아이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잘 모르겠어요. 어 떻게 제 자신의 달란트를 키워나갈지 고민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심한기 : 아이들을 만나는 사람이 재밌어야 되고 말을 잘 해야 되고 상상력이 높아야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것은 승부할 것이 아니라 다른 여 러 가지가 많거든요.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겪다보면 아이들 만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마 시련도 오실 거예요.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 만나시면, 꼭 이 프로그램 성공해야겠다는 마음 버리고. 오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하정인 : 저는 문화놀이터 와플에서 온 23살 활동가입니다. 청소년과 마을이 마음으로는 엄청 이해가 됐는데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거예요. 너 희가 와플에 와서 이런 것들을 함께 할 수 있고, 시민성에 대해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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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이것이 왜 마을에서 이루어져야 되는지 말을 잘 못하겠는 거예요. 그게 오늘 여기 와서 언어로써 잘 풀린 것 같아서 제 머릿속으로도 이 해가 잘 되고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김현애 : 안녕하세요, 저는 도봉교육복지센터에서 온 김현애라고 합니다. 저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를 많이 해주고 싶은 것이 이것이 왜 시민성이며, 이것이 왜 와플이
는 청소년계에서 활동하고 있으니까 좋은 포럼이 있다고 해서 참여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소스들을 얻은 것 같아요. 일한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되게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 이야기 들으니까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더 많이 공
박명환 : 저 는 성북문화재단 석관동 미리내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단 저 같은 경우는 작년에 도서관에서 석관동 마을을 주제로 해서 청소년 공간 만들기 주제로 마을이 수다를 진행했었어요. 마을이 수다는 실제 로 동네에 거주하는 주민분들이나 관심있는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의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고 그것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인데, 제가 그것과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마을에 대한 조언도 들었고 프로그 램도 진행하며 조언을 받았어요. 그런 많은 조언을 받았음에도 사실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지는 않았는데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해서 이승훈 센터장님, 김경옥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이게 이런 건가라는 생각 이.. 사실 아직 완벽하게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해하는데에 도움 이 되었어요. 말씀하신대로 이것은 짧은 포럼 한 두 번 한다고 해서 이 해가 될 것이 아니라 제가 청소년과 관련된, 혹은 그것이 아니더라도 마을 주민분들과 관련해서 일을 진행하더라도 계속 끌고 가야 될 질문 거리, 고민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언제까지 일을 할 지는 모르겠 지만 앞으로 계속 일을 하면서 생각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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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제2장 포럼, 그날의 이야기
# 남겨진 이야기, 앞으로 이어갈 이야기 포럼을 위한 포럼, 발제를 위한 발제, 이음과 연결이 없는 이후 과정들을 경계 하며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은 현실 속의 한계와 희망을 편안하게 하지만 날카롭게 들어내고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구체적인 가능성을 찾아가기 위한 첫 문을 열어보려 합니다. 활동가들의 행복한 성장과 연대를 위한 마을배움터의 역할을 확인하려 합니다. -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홍보문구 중 -
포럼 이후 마을배움터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니 해야 할까요? 포럼을 기획 하는 당시부터 마을배움터가 놓치지 않고 했던 질문입니다. 아무것도 없 던 빈 의자에 함께 앉아 4시간 넘는 시간동안 함께 나눈 이야기를 이제는 빈 의 자가 아닌 누군가의 자리로 마련되어져 그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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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자하는 것에 대한 개념화 / 마을의 건강함 / 마을교육의 목표는 ‘지역 에 남기기’가 아니라 ‘공동체와 동료를 경험하는 것’이다 / 끊임없는 질문, 가치 관을 고민할 시간이 있어야 한다 / 소년의 원심력 이해와 우리가 하는일들을 우 리의 언어로 개념화 하는것 중요시 하는것 / 일상성, 오조준, 바른 어른, 건강한 어른...결국 아이들이 만나는 사람들, 마을, 주민, 어른이 건강해야 한다는 같은 말씀을 해주시는데, 일을 하다 보면 속도전에 밀려 본질을 잊고 지낼 때가 많습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포럼 이후 마음에 남은 언어들 -
니다. 반복해서 들어도 마음에 불이 켜지는 말씀들이예요./저를 성찰하고 지금 의 모습을 자각할수 있게 해준, - 왜-라는 질문에 시작하려는 사업과 활동에 본 질을 고민할수 있었습니다/마을은 말이 가 닫는 곳/ 마을은 말이 닿는 곳이라 는, 마을만들기는 프로그램이 아닌 사람이 남는 것,사람과 연결되는 것이라는
쉬운 길을 찾고 있었거든요, 여러 사례들을 들으면서 일단 뭐든지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 모두의 고민이었구나 하는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청소년을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가 고민 이었는데
안도감??이런 사례공유, 평가 자리가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고경남 -
실제 우리현장에서는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과정 중에서의 성찰들을 어떻게 잘 가져 갈 수 있을지..^^ 잘 담긴 기록은 어떻게 하는지... 다음에 뵐 때 또 여쭤보겠습니다~~^^ - 정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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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청소년을 위한 고민에 청소년이 없다는 것. 그들의 고민이나 이야기가 없다면 그것이 진정 청소년을 위한 활동이고 학교안의 교육과 뭐가 특별히 다를까 의문을 가져봅니다. 숨의 공간이 처음 설계이전부터 함께 고민했듯이 청소년의 마을-배움 활동가의 고민은 청소년과 함께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 최숙자 -
각자에 남은 언어들은 스스로의 현장에서 어떻게 실천으로 이어 갈 수 있을 까? 그 힘을 함께 만들어 가는게 중요할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 활동가의 말의 연대, 생각의 연대 말의 연대, 생각의 연대, 생각의 마을을 만드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마을 만들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런 면에서 저는 저희가 만드는 민들레 책, 출판사에서 내고 있는 교육 관련 단행본이 그런 것을 실천하며 생각을 공유해 나가는 실천 활동이라고 생각했어요 - 김경옥 포럼 중 -
모든 것들은 연결되어 있지요. 우리의 삶도 사회와 분리 될 수 없습니다. 아이 들의 삶과 우리의 삶도 닮아있습니다. 세분화시켜 바라보면 다양한 결들이 무수 히 존재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다운 삶’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교육에서 배제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학교 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지금 다시 마을을 이야기 하는 이유. 그리고 우리가 지금 다시 마을에서 아이들이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이유. 전혀 다른 이유와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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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금은 중요한 때이리라 생각합니다. 바르게 사는 어른이 되는 것. 청소년을 만나는 활동가라면 더욱이 바르게 사는 어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들 이 사람다운 삶에 대한 가치를 자기 삶으로 새겨 가져가는 것. 그것이지 않을까 합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그렇기에 말의 연대와 생각의 연대를 통한 배움의 본질과 가치를 회복하는 것
각자도생하는 것이 아닌, 내가 바르게 가고 있나 혼자 고민하는 것이 아닌 함 께 고민하는 말의 연대와 생각의 연대를 끊임없이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 다. 그 시작점이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이었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자리를 만들어 가 보려 합니다.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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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청소년 마을배움의 본질을 담은 핵심 키워드
청소년 마을배움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마을에서 청소년과 함께 행복 한 배움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할까요? 마을배움에 대한 담론(자 기해석), 활동가로서의 덕목, 다양한 실천방법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는 지난 2년 간 강북, 노원, 도봉, 성북의 활동가를 중심 으로 청소년 마을배움에 대한 고민과 토론을 끊임없이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간 의 고민과 토론을 근거로 2020년 2월 60여명의 활동가들과 함께 ‘청소년 마을배 움 활동가 포럼’를 열었습니다. 여전히 시원한 해답이나 근거를 찾지는 못했지만 청소년 마을배움의 본질을 담아 이를 핵심적 키워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는 추상적 표현과 언어, 허공에 떠다니는 수많은 의견과 담론, 끝도 없이 맴 도는 고민과 질문들에 대한 답답함을 풀어내기 위한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확신 에 찬 제안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청소년 마을배움의 담론을 만들어가는 당연 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평소에 자주 쓰는 언어(단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서 유의미한 가치들을 발견해내고 이를 유의미한 실천으로 연결할 수 있는 통합적 해석의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아래의 핵심 키워드는 본래 있었던 어휘의 뜻과 의미에서 조금 더 확장된 해 석을 중심으로 정리했으나 모두를 위한 정답은 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아래 키워드에 대한 각 자의 이해와 해석에 따라 다르게 정리될 수도 있고 또 다른 키 워드가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청소년 마을배움에 대한 질문, 토론, 해석 의 과정들은 매우 중요합니다. 실천이나 활동의 본질과 근거를 축적해갈 수 있 는 노력과 시도들을 멈추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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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과 관련한 모든 과정이나 행위에 포함되거나 스며들어야 할 본 질적이고 핵심적 실천근거이다.
① 매력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청소년 마을배움의 핵심 키워드란?
‘매력이란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다.’라는 해석만으로도 크게 다가옵니다. 심리학자들의 오랜 관심사이기도하며 근접성, 신체적 특성, 유사성, 호감의 상 호성 등의 요소가 있습니다. 보통은 비슷한 관심사, 의견, 성격, 배경 등 '유사성 유인 원칙(similarity-attraction principle)‘이 매력의 요소로 꼽지만 반대의
상보성이건 매력이란 것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인 것이죠.
결국 청소년을 끌어들이는 힘은 물론 청소년과 청소년 간의 매력, 청소년과 활동가 간의 매력, 공간의 매력 등 청소년 마을배움과 연결된 사람과 공간의 매 력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원래 지니고 있는 사람과 공간의 매력만으로는 부족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경향에 끌리는 '상보성(complementarity)’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유사성이건,
하기에 청소년들이 원하는 매력을 찾고 만들어가는 일 또는 경험해보거나 만나 지 못했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과정들도 중요하다.
각 자가 지니고 있는 매력을 알아차리는 것, 다른 이가 지닌 매력을 찾아보는 것, 새로운 매력을 만들어가는 과정 즉 집단이나 공간의 특별한 매력을 위한 ‘존 중과 환대, 편안함과 자유로움, 특별한 분위기와 디자인, 일상적 동기와 자극과 같은 고유의 매력들을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매력이란 주관적이며 상대적 이기도 하지만 개인이나 집단(공간)이 지닐 수 있는 특별한 매력, 고유의 매력들 을 발견해간다면 더 많은 이들에게 전이되고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매력은 시선을 끌어들이기 보다는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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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② 일상성 일상성은 다양한 의미들을 포함하고 있기에 청소년 마을배움의 키워드로 연 결될 수 있는 해석이 필요합니다. 일상의 기본적 의미는 매일 반복되는 일이나 생활을 의미합니다. 즉 가끔씩 일어나는 특별한 시간이나 일이 아닌 매일 매일 손에 닿는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들을 의미합니다. 청소년 마을배움을 연결 한 일상성의 해석 안에는 시간적, 공간적 일상성과 함께 관계의 일상성이 포함 되어야 하며 이는 무엇의 유지, 경험의 내면화, 성장, 변화를 위한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당연하게 또는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시공간에서의 만남이나 사건들을 넘어서 희망(의도)하는 성장이나 변 화를 위한 일상성을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마을이나 동네는 매우 중요한 시공간이 되며 그 속에서 의 일상성과 지속가능성을 연결한 배움들이 일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만 우 리 강북구만, 우리 도봉구만 등의 행정적 구분이나 무의식적 집착은 경계해야 하며 사유나 상상들이 마을 안에 갇히지 않아야 합니다. 마을에서의 일상성과 지속가능성은 결국에는 세상을 보고, 세상을 읽어내고,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창 (窓)이나 시작점이어야 합니다.
“저 나름 마을을 새롭게 해석한다면 말이 가 닿는 곳, 그래서 마을. 마을은 몸의 일상성이 아닌 생각의 연대, 말의 연대를 마을에서 함께 산다고 해석했어요. 말의 연대, 생각의 연대, 생각의 마을을 만드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마을 만들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런 면에서 저는 저희가 만드는 민들레 책, 출판사에서 내고 있는 교육 관련 단행본이 그런 것을 실천하며 생각을 공유해나가는 실천 활동이라고 생각했어요.” [청소년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중 공간민들레 대표 김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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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의지에 의해서 무엇인가의 대상에 작용하는 자세를 말한다. 또는, 주체로서 외부에 있는 객체에 자주적으로 작용하여 그것을 변형시키는 전인적(全人的)・실천적 인 태도를 말한다. 여기에서 ‘주체’는 의식적・신체적인 자주적 행위자를 뜻한다.‘ [위키백과]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③ 주체성
(기본의미) : 인 간이 어떤 일을 실행할 때 보여 주는 자유롭고 자주적이며 고유한 성 질이나 특성. (철학) : 의식과 신체를 가지는 존재가 자기의 의사대로 행동하고, 주위 상황에 적응 하여 나가는 특성. / 유의어 : 자발적 능동성
주체성은 한 인간으로서의 가져야 할 소중한 근거가 됩니다. 주체성과 연결되 는 자주성, 자존, 자유의지, 능동성은 청소년 마을배움의 소중한 근거이며 목적 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능동적인 자발성을 견인하고 응원하며 존 재로서의 자존력과 자유의지를 각 자의 일상과 삶 속으로 연결하는 것은 쉽지 않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다음국어사전]
은 일입니다.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며 청소년 마을배움과 연결된 모든 과정 속에 스며들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성(개별화)에 집중할 수 있어 야 하며, 독단이나 편견의 주체성을 넘어설 수 있는 균형감 있는 사회인식과 해 득력(literacy) 그리고 협력이나 공존을 위한 노력과 시도가 있어야 합니다.
지금 청소년들의 환경은 힘 있는 대상 또는 사회적 요구 등에 종속되거나 적 응하도록 자기 자신을 바꾸는 것만이 허용되고 있는 듯 하며, 매우 개인적인 사 생활 안에서의 주체적 감각만을 유지해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의미에 서 ‘민주시민으로서의 주체성’은 청소년 마을배움의 실천적 원리로 작동될 필요 가 있습니다. 민주시민으로서의 성장은 주체성의 실천과 마찬가지로 교육이나 사업의 부분으로 접근되는 것이 아닌 모든 사유, 행위, 활동 등에 일상적이고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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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합적인 연결로 실현되어야 합니다.
④ 실천력(일상과 삶의 기획과 실천) 실천력은 생각하는 것을 능동적으로 행위하고 움직일 수 있는 힘입니다. 실천 력은 위에 ‘주체성’에서 제시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균형적 인식, 해득력, 협력의 힘이 연결되어야 합니다. 또한 청소년 마을배움의 키워드로서의 실천력은 ‘자 신의 일상과 삶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나 되어보고 싶은 자신을 스스로 찾고 계획하고 실천하며 새로운 접촉(관계)과 경험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배움이 되고, 성장이 되고 새로운 문화가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성공보다는 당당한 실패의 경험에도 집중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당하게 실패할 권리와 실패를 응원하고 지지할 수 있는 태 도와 환경도 중요합니다.
마을배움터가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는 ‘십대들의 십만원 프로젝트’에서는 ‘이상한 짓을 시도할 권리 그리고 당당하게 실패할 권리’를 최고의 목적으로 합 니다.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실패하고 시도할 권리증’을 멋지게 만들어 수여식 을 하기도 했습니다. 일상에서의 소소한 시도와 실패들은 자신의 일상과 삶을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배움이 되며 교사와 학생이라는 구분을 넘어서게 합니다.
⑤ 서로-배움 서로배움은 공교육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서로 배움은 가 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으며, 각 자의 경험과 지식이 존 중되고 나눠지는 과정으로 만들어집니다. 쌍방향의 교환이며 공유이기도 하고 이는 수평적이며 민주적 과정을 만들어냅니다.
청소년들은 여전히 수많은 교육 프로그램의 대상입니다. 그 과정 자체가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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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서로 배움의 과정에서는 청소년 또한 배움의 주체로, 배움을 공유하는 교 사로 설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을배움터에서는 2019년부 터 십대교사 발굴과 성장을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지식, 경험, 기술을 지닌 청소 년들의 발굴이 아닌 누구든 배움의 주인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싶은 과정입 니다. 즉 가진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관심 있는 것들 나누는 과정입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적이고 문화적이라 해도 전달이나 공유의 주체로 설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
니다. 또래 청소년들 간의 과정일 수도 있고, 청소년과 다른 세대의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서로-배움의 과정은 서로의 성장을 가능하게 합니다. 서로의 배움은
⑥ 낭만 낭만은 프랑스어 로망(roman)에서 시작된 단어답게 감성, 서정, 이상 등으로 표현됩니다. 냉철한 이성과 합리적 사리 판단과는 대조적인 뜻이며 비현실적 현 실성을 상상하게 합니다. 청소년과의 만남 그리고 그들과 즐거운 일상을 나누는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곧 서로의 성장을 만들어 냅니다.
것을 상상한다면 매우 낭만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낭만이 아닌 업무로 채워지 는 시간이 더 많아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무거운 책임감이나 과정과 결과에 대 한 두려움 등이 쌓여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숨과 쉼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하 면 우리가 만나는 청소년은 업무의 대상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공적 영역(조직, 시설 등)에서는 계획, 실행, 평가의 흐름 속에서 모든 것들이 규격화되기도 하고, 전혀 다른 것들 또는 저 반대편의 것에 대한 상상이나 감각 을 만들어내기도 어려워집니다. 또한 일과 휴식이 서로를 응원하고 연결되는 시 간보다는 극단의 단절을 만들기도 합니다. 청소년의 환경도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더욱 바빠졌고 개인의 생존과 증식과 무관한 것에도 더욱 무감각해지 고 있습니다. 상상과 호기심으로 두려움 없는 뻘 짓을 하는 아이들이 잘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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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않습니다. 온전한 자신만의 세계 즉 실존의 세계(fantasy)가 사라지고 있는 것입 니다.
이제는 낭만입니다. 사랑도 낭만입니다. 책임감과 결과론만으로는 행복한 사랑이 불가능하듯이 이제는 낭만이어야 합니다. 일을 하고 남는 시간 속의 낭만보다는 청소년 마을 배움의 과정이 낭만적이어야 합니다. 아이들도, 활동가도 낭만스러운 시간을 누 려야 합니다. 매력, 일상성, 주체성, 실천력, 상호 배움이 모든 과정들 속에 낭만 이 스며들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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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제3장 발제자들의 원고
공터 활동에 관한 이야기_이승훈
“관계”라고 생각해요. 일상에서 내 주변의 사람과 주변의 공간, 자연, 역사 등 연결된 것들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요. 저희 센터에 이런 말이 있어 요. “경험이 최고의 학습이다. 최고의 경험은 마을과 일상 속에서 일어난다.” 의 미 있는 경험은 늘 일어나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중심과만 관계 맺고, 연결되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 청소년의 행복한 마을배움을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는 것에 익숙해요. 일상 그리고 마을에서의 관계는 시시하기도 하고, 익숙하고, 새롭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의미 있는 경험과 배 움을 모두 포기해 버릴 위기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사는 동네, 골목, 주변 의 사람들, 친구들, 일상에서 익숙한 것을 새로운 관계로 지어내는 것이 필요했 어요.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존재다.”라는 마음은 주변의 작은 것들과 관계 맺으면서 알아챌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그 관계가 좀 공적이고, 느슨했으면 좋겠어요. 전통적인 좁은 공동체 속에서의 관 계라는 것이 위계가 분명하고, 지배적이고, 폐쇄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부자연스럽고, 시대에 맞지 않죠.
그래서 현대적 상황에서 청소년의 행복한 마을배움을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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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쉽게 접근 가능한 공터같은 마을 공공공간이 필요하다고 봐요. 또 마을배움의 가치를 지니고, 청소년들에게 다가가고, 초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 할 수 있는 활동가도 필요하고요. 그런데 공터가 마을배움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는 생각하지 않아요. 학교도 있고, 주민센터도 있고, 복지관도 있고, 마을도서관 도 있어요. 이런 공간들이 마을배움에 동의하는 시민들과 청소년들을 만나고, 연결해가면서 토대를 만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활동가들이 체감하는 현실적 한계와 어려움의 실체는 무 엇인가?
마을에서 움직이고 있는 활동가들은 ‘마을배움이라는 것이 이상은 좋지만 가 능한 것이야?’, ‘마을교육공동체라는 것이 실체가 있어?’하는 물음과 맞서게 될 것 같아요. 공릉에서도 그러했고, 지금 저 자신도 그런 생각에서 아주 자유로운 것은 아닌 듯해요. 다행히 공릉동에는 공터가 있어서 사람들이 모이고, 서로의 소중한 생각들을 응원하며 지켜 왔어요.
꼭 행정기관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성취가 눈에 보였으면 하는 것 같아 요. 우리의 노력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 하죠. 그런데 현실에 서 눈에 보이는 것은 프로그램 몇 개를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몇 사람에게 제 공했느냐? 경제적으로 효과가 있느냐?, 투입 대비 산출을 확인해보자! 이런 것 이거든요. 마을 배움이 중요한 줄 알지만 눈에 보이는 성취가 더디 나고, 현실적 인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다면 당장 힘이 빠지게 된다고 저와 저희 동료들은 생각 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우리의 언어로 우리가 하려는 활동의 개념을 정의하는 것이 최 우선 적으로 필요했어요. 성취의 수준도 정하고요. 우리가 하는 일의 비전, 우리 의 콘셉트, 올해의 성취 목표, 10대 과제, 주된 가치, 약속, 이용률 등을 언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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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내고 있다고 스스로를 설득할 필요가 있었거든요. 이때 개념화한 교육력, 사회적 자본 등의 언어들이 있었어요. 이 경우 성취를 우리는 주민과 청소년 모 임의 수로 개량화 할 수 있다고 보았어요. 수에만 집착한 것은 아니어요. 질적인 부분들을 더 중요시하려 했지만 외부적 눈도 고려했다는 것이어요. 몇 해 노력 하면서 우리가 선택한 마을교육공동체의 방식이 효율적이고, 본질적인 해법이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했고, 지표화 했어요. 우리 스스로 만족하면서 주변에서도 느낄 수 있는 성취를
라는 자신감을 지닐 수 있었어요. 자신감이 생기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 포기하 지 않고, 해법을 찾아내야겠구나 생각하게 된 것이죠.
정말 우리의 노력으로 한 사람이, 한 마을이 나아지고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 그리고 지금의 한계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가?
앞서 말씀드린 우리의 언어로 개념을 만들어가고, 서로 나누면서 확인해가 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요. 표준화가 중요해서 매뉴얼이 만들어지고 남의 언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필요했어요.
어와 기준으로 활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지만 여전히 저희는 우리가 소중 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확인하고, 경험하고, 정리하고, 확산해가는 방식을 선택 하고 있어요.
시작된변화라는 청소년 자치활동의 경우 6개 동아리로 작은 시작이었어요. 결국 작은 성공이 우리의 자신감을 만들어 낼 수 있었고, 지금은 노원구의 협력 자들을 찾아 프렌차이즈 방식으로 100여개 동아리로 확산해가고 있어요. 꿈마 을공동체라는 공릉동의 열린 공동체가 있어요. 마을 선언과 약속을 함께 정하 고, 한 달에 한번 열린 회의를 하면서 공릉동을 마을교육공동체로 일구는 활동 을 하고 있어요. 회의 규칙도, 참가 신청서도 없이 한 달에 한번 회의를 하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같이 하고 있어요. 꿈마을공동체를 임하는 우리의 자세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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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의 한계는 분명하다”는 것이어요. 마을의 둘레사람들과 서로 도와서 공릉동 을 마을교육공동체로 만들어가자!, 서로가 할 수 있을 만큼 노력해보자! 이런 정 도의 합의가 깔려있어요. 어린이잔치도, 청소년축제도, 학교밖청소년사업도, 청 소년사회참여활동도 꿈마을공동체라는 느슨한 연대와 신뢰의 관계 위에서 만 들어지고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행정적 통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공공조직이라는 생각 을 해요. 마을배움, 마을교육공동체라는 것이 중요 하지만 너무 큰 성취를 한꺼 번에 만들어야겠다는 욕심내려고 하지 않아요. 공공조직으로 요구되는 책무를 잘 이행 하면서 우리의 방향을 지켜가려고 하고 있어요. 그렇게 찾아낸 언어가 공공성인 듯해요. 우리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사람들의 연대와 관계와 문화로 지켜가는 것, 하승우 작가의 공공성이라는 책에 그렇게 되어있더라구요. 우리가 이야기 해왔던 마을의 교육력, 사회적 자본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말한다고 생각했어요.
마을배움터의 역할에 관한 이야기 - 마을배움의 본질적 담론 찾기, 마을배움의 현실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마을배움 터의 역할을 무엇인가?
마을배움터는 각자 활동하는 동북권역의 마을배움 활동가들을 느슨하게 엮 어내고,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일을 하면 좋겠어요. 마을배움의 본질적 담론 찾 기는 그래서 중요한 것 같아요. 담론, 개념을 희미하게라도 공유하는 사람들의 연대가 필요한데 지금은 행정이 건조한 정책과 예산으로 사람들을 모아내고 있 는 듯해요. 물론 행정의 한계 속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 결과가 또 다른 이해관계로 점철될까봐 걱정되어요. 가야할 방향을 먼저 공유한 사람들이라면 협력자가 되는데 부족한 재정을 나누어 써야 할 사람들이라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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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을 찾는 역할까지 요구하기는 아마 힘들지 않을까?하고 생각해요. 마을배 움터와 같은 공간에서 사람들과 담론을 만들어갈 수 있겠죠.
- 마을배움을 실천하는 동북사구 활동가들의 학습, 성장 연대를 위한 마을배움터의 구체적인 역할을 무엇인가?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각하면 경쟁자가 되는 것이겠죠. 행정에 마을배움과 마을교육공동체의 본질적
동북사구 마을배움 활동가의 활동을 사회적으로 읽어내는 역할은 어떨까요? 자발적 시민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가끔은 내가하는 일이 사회적으로 의미있 나? 구체적인 성취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인가?하는 질문에 빠지게 되는데 중
미가 있다고 이야기해주는 것은 매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들어요. 그리고 마을배움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할 때 어려움에 닥치면 피난해오고, 속상함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어도 좋을 것 같아요. 노원구에서는 교육 대화 모임하 고 있는데 마을배움터에서 이 모임을 주선하고, 거들어주고 계셔요. 바쁜 일상 에서 이런 모임을 하나 더 준비하고 운영하는 데 쉽지 않은데 배움터에서 지원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립적이고, 권위있는 사회적 조직이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
해주셔서 부담을 줄이고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작년 말부터 민들레 잡지 함께 읽기를 두 번 했는데 함께 읽기를 하면서 좀 더 많은 사람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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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제3장 발제자들의 원고
지역, 그리고 활동에 관한 이야기_전정훈 1. 청소년의 행복한 마을배움을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마
을 :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과 환경이 살아있는 곳
-배
움 : 가르치려는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관계를 통해서 보고, 듣 고, 느끼고, 익히면서 상호 간에 세대 간에 전수되는 삶과 같은 것
- 마을배움 :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져 있고, 생애 발달상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나누는 배움, 깨우침, 자각, 자발성, 생각하는 ‘힘’, 질문하는 ‘힘’을 불러일으키는 ‘교육’이 아닌 경험과 문화를 배우는 것 2019. 10. 31 ‘나를 위한 퍼실리테이터 2년 전 지역교육네트워크를 처음 시작할 때 모학교장을 찾아 뵜을 때 일이 다. A는 흡연, 음주, 정서행동문제로 징계, 치료감호 이후에도 출석 일수가 부 족해서 학교 탈락위기에 있었다. A가 네트워크 프로그램에서 활동하고 있으니 잘 챙겨보겠노라고 했을 때 “A같은 아이들은 이미 버린 아이라서 정상적으로 살기 어려울거다. 우리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렇게 힘든 아이들에게 집중하 기보다는 될 만한 아이들에게 힘을 써야 한다”는 말을 듣고 뒤돌아 나서는 길 이 심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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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머로 아이들의 삶을 마주할 때마다 그걸 견디는 아이들이 참 대견할 때가 많 다. A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그저 그런 아이로 찍혀 학교생활이 의미 없는 A에게 마을배움을 통해 스스로의 편견에서 벗어날 또 다른 기회를 주고자 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경제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좋은 세계를 경험해보지도 갖지도 못한 아이들
중간중간 크고 작은 사건사고는 있었지만 ‘네가 할 수 있는 만큼 한다’는 자 발성에 의미를 두고, 뭐 하나 끝까지 성취해 본 적 없는 아이에게 적당한 역할 과 책임을 통해 ‘해낸다’는 성취감을 갖고자 했다.
2학기에는 학교 일과를 모두 마치고 무사히 중학교를 졸업했다. 하고 싶은 게 아무것도 없다던 아이가 한 해 동안 마을배움 활동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고 등학교에 진학했다. 비단 한 아이 사례지만, 누구나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어 인생을 선택할 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그런 사이 학교는 등교만 했다 돌아오다가, 점심시간까지 있다 돌아오다가,
청소년들에게 마을배움은 제도 입시 교육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하거나 발휘 하지 못한 자신을 찾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다. 또, 좋은 세계와 건강한 이웃 (어른, 공동체, 지역사회)과 만날 수 있는 장이다.
2.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활동가들이 체감하는 현실적 한계의 어려움의 실체는 무 엇인가?
10여년 사이 마을과 지역사회는 교육복지,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찾동, 혁신 교육, 주민자치, 협치 등 관이 주도하는 정책과 예산으로 바빠졌다. 전통적으로 민 간 시민력이 권력을 견제 감시하고 행정은 정책 수립과 체계를 통한 집행을 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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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다면, 현재는 공동 기획-운영-평가까지 민관협치를 지향하는 시대이다. 질서가 재 편되고 있으나, 내용적으로 체질 개선이 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대표적인 민관협치 사업으로 ‘서울형 혁신교육지구’가 해당된다. 교육에서 수동적・보조적 역할이던 자치구가 학교와 마을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꾼 의미있는 시도임은 분명하다.
관 주도적인 정책과 예산 하에 각종 협의회가 꾸려졌고, 협의회 구성은 민관 학 종합적 결합과 협력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관은 획일적인 조직체계로 협치를 제도화하고, 민간을 끌어들이고 있으나 민간 영역의 주체와 내용들이 불 분명한 채 각종 회의와 행사에 동원되고 있다. 상당히 많은 활동가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네트워크에 지쳐있고, 그 동안 수없이 해 온 워크숍과 회의들에서 적은 포스트잇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매번 같은 이야기가 반복인가를 지적했다.
반면에 교육의 소비자였던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교육활동가로 새롭게 등장 했고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교육적 기능을 담당해온 주체들이 민간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시작했다. 주어진 사업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민네 트워크를 통해 현장과 활동가들의 비빌 언덕 의 필요성, 민-관네트워크에서 관 중심으로 끌려가는 게 아니라 대등하고 속도 조절 할 수 있는 지역력이 필요하 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마을이 배움의 장이 되고 있는가?” “관념이 아닌 실체가 있는 마을교육공동체가 무엇인가?” “교육, 마을배움,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 지역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가?” “어떤 정치적・사회적 환경 변화에도 지속되어야 할 도봉교육비전과 지역의 역할은 무엇인가?” “나와 우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누구와 함께 의논해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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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있는 연대와 성장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서로를 잘 알고, 지지하고, 고민을 꺼내놓을 수 있는 편안함 지속성과 상상력에 불을 지필 뜨거운 학습 상호 현안과 현황에서 필요할 때 손 내밀고 잡아 주는 신뢰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마을배움 담론을 형성하고 비전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민민네트워크를 통한
사업을 위한 네트워크가 아닌 틈과 틈새를 연결하는 자발적 네트워크 함께 실천해나가야 할 때 우르르 떽떽 몰려갈 수 있는 실천과 조직력
3. 그리고 지금의 한계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가?
• 서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지향 - 활동가들의 내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학습 진행 - 조직 역량 및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가)민간교육주체모임_ 도봉지역 교육비전 마련을 위한 민간의 역할과 방향
• 도봉 지역 교육정책과 방향을 제시하고, 실행하는 역량을 갖춘 주체로 성장 - 지역조사 및 연구 공유 발표, 정기 포럼, 공동행동 등 - 민간교육주체모임에서 발전적 조직체 구성
• 민간 교육영역 구심체로써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실력있는 주체로 성장 - 민관협력 방향(전략) 협의 - 도봉교육비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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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마을배움터의 역할에 관한 이야기
1. 마을배움의 본질적 담론 찾기, 마을배움의 현실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마을배움 터의 역할은 무엇인가?
2년 정도 동북권역 마을배움터-도봉네트워크 TF에 참여하면서 사실 마을배 움을 정의하고, 마을배움터 역할을 밝히는 게 품의 역할일까 반문한다. ‘마을배움터’라는 거대한 담론과 추상에 서기보다는, 품이 걸어온 28년이라 는 뚝심과 십대들과 즐거웠던 시도와 경험을 지역을 넘어 공유하길 기대한다. 안정적 기반 하나 없이 걸어온 그 길이 얼마나 쉽지 않은지를 잘 알기에...
2. 마을배움을 실천하는 동북사구 활동가들의 학습, 성장 연대를 위한 마을배움터의 구체적인 역할은 무엇인가?
프로젝트, 사업, 회의, 네트워크 홍수 시대에 지쳐있고 때로는 스스로를 돌볼 여유마저 부족한 활동들에게 마을배움터의 ‘품’을 내주기를 바란다. 가능하다 면 십대들과 만나는 것처럼 재밌는 방식이길. 정해진 매뉴얼과 실적지표에 의존 하지 않고 십대를 만나는 활동가들 편에서 공감해주는 빈 손의 네트워커로 활동 가들의 고민이 모아져 마을배움의 담론 형성에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면 좋겠다. 동시에 십대를 만나는 현장을 함께 기획 시도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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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2020년 청소년, 그리고 청소년을 만나는 활동가로의 집중
동북사구 마을배움의 성장과 연대 2018년 품이 마을배움터를 위탁받은 이후, 마을배움터의 역할을 찾아가기 위해 동북사구 활동가들을 만나며 ‘마을배움의 본질과 가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돌아다닌 2년여의 시간. 그 활동을 돌이켜 본 결 과 ‘마을배움의 본질과 가치’를 찾아가는 이야기는 필요한 일임에 분명하지만, 실천방안을 만들어 내기에는 거대한 담론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에, 2020년도에는 광범위한 마을배움의 영역 중, 위탁기관(품)이 가지고 있 던 본래 정체성 -청소년과 마을배움의 영역-에 집중하여, 교육력과 실천력을 쌓 아는 실천방안을 만드는데 집중해 보고자 합니다.
전달 자극 확산
과 정 중 심 아 카 이 빙
마을배움 담론 및 가치 찾기
마을에서 청소년 마을배움을 실천하는 활동가 성장 지원
마을배움 네트워크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의 실천력을 만들어 가기 위한 활동가 역량강화
동북사구 마을배움 네트워크
교류, 연결 동북사구 교류프로젝트 ‘민들레 책읽기 소모임 지원
청소년 마을배움 기획학교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들의 내적 힘 성장을 위한 활동지원
여행기획학교
공간워크숍 나를 만나는 학교 문화다양성
교류, 연결(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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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의 시간동안 제일 많이 만나왔던 활동가들은 당연 청소년들을 만나는 사 람들이었습니다. 제한을 두고 만난 것은 아니지만, 품이 오랜 시간 청소년을 만 나왔던 과정이 있으니 당연한 흐름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을배움터가 스스로 역할에 대해 끊임없는 묻는 질문에 모두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마을에서 청소년 마을배움을 실천하는 활동가 성장지원
‘원래 품이 잘 해왔던 일 해요.’ 대신, 남들이 안하는 것_ 못하는 것_ 그러니까.... 품이니까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좋겠어요.’
에는 청소년활동 그리고 청소년을 만나고 있는 활동가들에게 집중해 보고자 합 니다. 청소년을 만나는 활동가들이 어떤 본질과 철학을 가지고 아이들을 만나야 하는지? 그 과정에서 청소년과 활동가는 어떻게 상호 성장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공부하고 고민하며, 품이니까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보고자 합니다.
제2부 I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라는 명확하고도 두 어깨 무거운 말을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20년
올해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활동가성장 사업은 그림의 모습과 같습니다. 청소 년을 만나는 활동가들이 스스로 자기 내적 힘을 만들어 내고(여행기획학교, 나 를만나는학교) 더불어 마을배움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키워드(핵심단어)를 함께 학습하고, 토론하여(문화다양성워크숍, 청소년활동가마을배움기획학교, 공간워크숍) 자기 활동에 녹아 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가 볼 수 있도록 하려 합 니다. 이 활동 또한 함께하는 활동가들의 제안과 생각에 따라 조정되고 수정될 수 있기에 무한히 변화할 수 있음을 생각하며 그 옆에 +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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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2
# 마을배움네트워크_마을배움 담론 및 가치 찾기 거대한 담론이지만 멀리 그 방향성을 보고 가는 것은 중요하지요. 그래서 2년 간 해왔던 네트워크 사업은 계속 이어 나가려 합니다. 지역의 상황과 지역의 사 람들의 속도에 맞게 가려 합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다만, 그 안에서 마 을배움터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 찾아나갈 예정입니다.
더불어, 각 지역별 소모임 안에서 마을배움의 담론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지원 하는 것에 더 힘을 쏟아 보려 합니다. 이는 2019년도에도 진행했던 ‘민들레 책 읽기 소모임 지원’입니다. 격월간지 민들레는 교육에 관하여 끊임없이 본질을 찾아가기 위해 화두를 던지는 책이기에, 민들레를 읽는 모임을 지원하고, 그 지 원이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 3팀에게 지원되었고, 그들이 연말에 보내주었던 각 팀의 소감은 아주 감동스러웠습니다. 올해에도 이 과정을 이어 지원할 예정이며, 이들이 함께 서 로 생각을 교류하고 네트워크 할 수 있는 자리도 천천히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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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2년, 충분하지 않겠지만 한 글자 한 글자 소중히 담아내려 애썼습니다. 그렇게 2018년 두드리다1편이 나왔고 2019년 두드리다2편이 나왔습니다. 양적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수많은 과정이 우리에게 있었고, 그 과정의 축적이 마을배움터가 하고 싶은 일, 그리고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들을 설명하는 근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마을배움터가 아카이빙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우리가 만들어가는 일들이 얼마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인가를 추상적이 개 념이 아닌, 근거로써 이야기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부족하겠지만, 앞으로도 마을배움터는 부지런히 그 과정을 적어가려 합니다. 그리고 민과 민이, 민과 관이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들어 가 보려 합 니다. 올해에도 열심히 담겠습니다. 그리고 잘 공유 하겠습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발행일 : 2019년 12월 펴낸곳 : 서울특별시 / 동북권역마을배움터(서울시 강북구 삼양로 173길 31-6 / 02)6227-3600 디자인 : 최샛별 인 쇄 : 한울타리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Storytelling Book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2_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내용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출처를 밝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