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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_마을배움활동가 성장 프로젝트_여행기획학교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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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마을배움활동가 성장프로젝트 이야기 1편

마을배움활동가 여행기획학교

‘숨


Storytelling Book

마을배움활동가 성장프로젝트 이야기 1편

마을배움활동가 여행기획학교

‘숨


기획의 시작

‘활동가 역량 강화가 아닌 내적 힘의 성장’

# 활동가, 마을 배움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주체 마을이 자본주의 문제로 대두되는 다양한 사회현상의 대안 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마을사업이 시작되었다.

마을사업의 시작과 더불어, 갑자기 많은 자원들이 마을로 쏟 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자원이 많아진 만큼 사업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더불어 마을 에서 새롭게 활동할 활동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과정에 처음 마을사업이 만들어진 본질은 흐려지기 시작했다.

왜 마을일까?

더불어 왜 마을배움일까?

다시 그 질문을 찾아 나서야 했다.

그러나 현장의 활동가들은 너무 바빴다. 더불어 바쁨에 지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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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과 학습을 욕망하는 활동가 내가 이곳에 왜 존재 해야 하는가?란 고민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주변 에서는 더 열심히 활동하라며 ‘역량강화’를 시킨다. 지역에는 활동가들의 활동을 위한

교육은 많으나, 활동가들을 위한 교육은 없다. 그들이 어떤 성장을 원하는지 관심 없고, 어떤 활동을 만들어 내는가에만 관심 있다. 마을배움터는 이 지점에 주목하고 설문조사 를 진행했다.

“동북사구에서 활동가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한 신념과 가치, 지역사회 변화 에 대한 영향, 활동의 지속성과 필요성에는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 한 만족감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활동의 어려움에서 나타나는 부족한 실천

역량과 한계, 개인의 성장과 쉼의 부족, 조직 내 소통 부족, 동료애의 부족 등과도 연결 된다. 활동의 가치와 필요성에 공감하는 만큼 개인의 성장과 만족감도 높아질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활동의 중요성은 인지하나 활동의 만족도는” 떨어진다.

활동의 가치와 필요성에 공감하는 만큼 활동가 개인의 성장과 만족감도 높아져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활동이 내 것이 되게 하기 위한 힘.

“그 힘을 활동가들이 키우는게 중요했다.” 3


만남의 시작

여행학교 ‘숨’ 숨이라는 말만 들어도, 숨통이 트여요.

여행은 모든 이들의 욕망이다.

그리고 여행은 모험이며, 쉼이며, 성찰이며, 성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활동가들에게 낭만적이며 모험적인 여행의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시간의 문제, 상황의 문제, 돈의 문제, 마음의 문제, 준비와 기획의 문제... 수 많은 조건들이 나만의 자유로운 여행을 방해한다. ‘떠날 때가 되면 떠나봐야 한다.’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시도와 응원이 필요하다. 활동가들의 행복한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여행기획학교’를 준비했다. 4


홍보문구를 올리고,

누가 신청할까? 생각하는 사이, 많은 사람들이 숨학교를 신청해 주었다.

“여행학교 숨에 현재 모집정원(8명내외)보다 약4배수의 활동가분들이 신청해 주셨습니다.

다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긴 호흡으로 서로의 활동을 교감하고 충분히 나누고 집중하기 위하여

최대 10명을 넘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저희 여행학교‘숨’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되는 점들을 정리하였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전화인터뷰(라 썼으나 수다라고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다 함께 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전화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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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기가 필요한 시점이었어요. 과업에 이끌려 살아온 시간에 가만히 멈추어

나를 돌아보고 다시 나아갈 힘을 창작

하고 싶어요”

“계속 너무 바쁘게만 살아와서 배우고

“2008년부터 마을에서 활동을 하고

“쉼이 그냥 쉬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작년에 너무 지쳐서 내가 뭐하고

있지만 그것만이 정답이 아닐 때가

함께 바라보는

사람들과 잘 앞을 바라보고 가면서 쉬고 싶어요“

싶은 것도 배우지 못하고 살았어요. 있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거다 싶었어요.“

“공고문이 굉장히 신선했어요.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임에 반면에

활동가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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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요. 가치와 명분으로 일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고민도 많고,

역할 상 지칠 때가 많은데 나눌 활동가 모임은 쉽지 않아요. 만나고 싶지만

각자들 바쁘고, 모임이 일과 연관되지 않으면, 모임 자체가 안 될 때가 많죠”


전화 통화로도 느껴지던 활동가들의 쉼에 대한 갈망. 그렇게 첫 만남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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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느낌

함께하게 된 10명의 첫 느낌

40분 넘게 통화를 하며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다. 8


그 첫느낌을 상상하며 만남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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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 그리고 장소

첫 만남을 위한 우리(마을배움터)의 태도

# 숨-학교에 대한 사유 사업을 대하는 기본적 태도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

이 바로 일이나 사업으로써가 아닌 사람(당사자성) 그리고 행위의 의미와 진정성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숨-학교를 생각 하고 고민하는 태도가 조금 더 깊어질 수 있어야 한다. 다시 생각해본다.

마을배움터가 지역의 활동가를 초대하는 첫 번째 시간을 대 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한 짧고 굵은 성찰이 필요하다.

‘왜’라는 질문을 다시 해보면서 그것이 연결되는 ‘어떻게’를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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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치롭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道可道, 非常道 (도가도, 비상도)

“다중정체성과 다능인”

“여행하는 영혼”

것을 부분의 본질로 가둬두는 행위가

어야 한다. 한가지 만 잘해도 된다.

요구하는 의무와 평가에 대해서 저항

정의하지 말자. 정의한다는 것은 어떤 될 수 있다.

본질, 맞다고 생각하는 것,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 가치롭다고 생각하는 것

들의 존재하는 무수한 반대편을 향해 서 열려 있어야 한다.

또한 모든 대립적인 개념은 어디까지 나 상대적인 구별이며

사물의 일면에 지나치게 집착해서는 안 된다.

한 우물을 파라.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상품이나 이익

창출의 가치(분업, 전문가로 전락)에 대항하라.

내가 잘하고 있는 것, 인정받고 있는 것

으로만 내가 판단되고 유용하게 해석 된다.

자녀, 배우자, 부모, 직장, 사회, 국가가 하라.

한 우물을 파왔고 가족을 위해서 희생 하는 부모의 우울한 뒷모습은 온전한

영혼의 날개와 다리를 꺽어내고 있지 않은가?

나에게 다른 것은 없는가?

우리는 다시 여행을 떠나봐야 한다.

는 다양한 가치를 찾는 삶의 여행을 시

이를 찾아가는 여행을 떠나봐야 한다.

즉 숨겨진 영혼의 욕망과 자신의 원하 도해야 한다.

내 안에 숨겨진 또 다른 돌연변이의 변 이제는 외부의 조건에만 자신의 삶을 맞추지 말고 나만의 여행을 떠나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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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학교 ‘숨’의 흐름

ㅇ당사자성(욕구)

배움터의 의도. 기획. 응원

글쓰기. 여행기획. 일상과 삶의 나눔. 학습과 책 읽기,

해보지 않은 상상과 시도와 실험 나만의 여행 떠나기 욕망의 사유와 실험. 일이 아닌 욕망과 선택으로서의 만남과 교감

여행하는 영혼, 돌연변이와 다중정체성, 존재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통찰 만나고 나누기 (파악과 탐색이 아닌 그 시간 자체가 숨이 될 수 있는 첫 만남) 여행에 대한 정의가 아닌 새로운 상상과 교감 (책읽기와 토론) 그리고 천천히 탐색과 파악....

그리고 그 흐름으로 진행해가기 12


⁂ 그래서 첫 만남은? 장소를 생각하기 전에 조금 더 생각했으면 좋을 것들이 있다. 분위기, 교통 등 일반적인 생각에서 확장해보자.

따뜻함, 진정성,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 그리고 환대.

의도적 환대가 아닌 마을배움터 식구들의 온 마음을 담은 환대. 정성어린 꽃을 담는 마음으로 시작하자. 일정 소개, 참가자 등 소개, 욕구파악하기 등의 흐름을 버리면 어떤가?

진심을 담은 초대와 환영... 그리고 서로의 나눔으로 시작하는 것은 어떤가? 그런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장소와 흐름....

“교통이 편리한 곳이 아닌, 특별한 문화공간 싸롱드비로 결정. ” “이제 여우가 어린왕자를 기다리는 설레임으로 따뜻한 맞이와 만남을 준비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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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내딛은 숨

그렇게 맞이한 첫 번째 숨 잘 쉬었습니다.

작년 한해 활동가들을 참 많이 만났다.

마을에서의 배움을 고민 하자며 만나 기 시작했는데, 그 고민의 시작 전 활동

가 개인의 삶, 욕망하는 삶이 없음이 느 껴졌다. 활동만을 위한 활동 안에서 활 동가 스스로가 가야 할 방향을 잃어버

린 채, 계속되는 공모사업 안에서 소비 되고 지쳐 있음이 많음을 느꼈다. 그 지 침에도 불구하고 활동가들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싶어 하는 욕구 또한 강했다. 활동가들은 스스로에 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활동을 멈추고 마주하는

쉼을 말 하는 것은 아니었다. 살아가기 위해 항상 공기를 마시는 일처럼 내가

의미 있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무언가 를 일상 안에서 채워가는 ‘숨’을 ‘쉬는’ 쉼이 필요하다고 했다. 14


# ‘숨’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숨이라는 이름으로 여행학교를 시작하게 됐다. 공지를 내고, 신청자를 기다렸다. 누가 신청 할까 고민도 했는데, 모집인원 대비 신청한 활동가가 많음에 깜짝 놀랐다. 진한 과정을 소수의 인

원과 만들어 가는 것이 여행학교의 방향이기도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전화인터뷰를 통한 선발과정 을 거쳤다. 30~40분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활동가 들이 갖고 있는 여행에 대한 욕망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여행이 주는 힘이 무엇일까? 전화하는 내내 다시 그 질문이 내 안으로 들어 왔다.

전화인터뷰에서 ‘숨’이라는 단어만 보아도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말하는 활동가들의 말이 계속 마음에 맴돌았다. 그들 모두와 함께 할 수 없어 죄송한 마음이 컸다. 산고의 논의 끝에, 고민의 고민 끝에 10명을 선정하게 되었고, 그들과의 여행 준비를 마주 할 날을 기대하며 만남을 기다렸다.

# 첫만남. 행사가 아닌, 소중한 만남으로. 함께 하는 활동가 10명을 위해 마을배움터 활동가 7명이 총 출동했다. 집에 있던 와인 잔을 끌어 모 았고, 아끼던 천도 꺼내 왔다. 좋아할만한 음식이 뭘까 고민하며 다양하게 준비하고 예쁜 접시에 담 았다. 잘 준비해야지 하는 마음 때문인지 시간은 가고 준비는 더뎠다. 오시는 활동가 샘들을 여유 있

는 마음으로 마주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이 만남에 우리는 마음을 쏟았다.

“성희. 오늘 행사가 아닌 소중한 만남으로 준비하자” 15


당일날 아침 심샘이 전해주신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그 맴도는 말 덕분에 활동가 선생님들 한분 한분이 더 귀하게 느껴졌다. 첫 만남을 준비하면서도 우리는 계속 행사로써 만나지 말자고 했다. 방식을 고민하기 이전에 우리가 어떤 태도로 활동가를 만나야 하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고

이야기 했다. 숨을 쉬어보고 싶다던 그들과의 첫 만남의 여행은 어떠해야 할까? 다시 고민했다. 그 래서 중간에 장소도 바뀌었다. 그 마음을 좀 더 깊게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히 음식을 나눴다. 7명의 마을배움터 활동가들도 편안하게 그 자리를 함께 했다. 서로의 소개를 나눴고, 그 소개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고민과 마음이 느껴졌다.

서로의 이야기를 천천히 나누는 시간. 두 자녀의 3수를 지켜보며 지쳤던 엄마 활동가, 다섯 아이의

엄마 활동가, 큰아들(남편)의 눈치를 보며 나온 엄마 활동가, 등등 다들 개인의 욕망으로 살기보단 누군가의 누구, 무언가의 무엇으로 살아온 삶이 컸다. 활동 또한 개인이 좋아 시작했지만 가끔 지 치기도 하고 버겁기도 하다. 그래서 우선 그 삶을 위로해 주고 싶었다. 응원해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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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배움터 활동가 한 명 한 명이 미리 정해 온 짝꿍 활동가들에게 다가가 응원의 말을 전했다. 오 늘만나 잘 모르지만, 그래도 눈이 닿고 마음이 닿으니 전하고 싶은 말들이 떠오른다. 한분 한분의 이야기, 그 삶의 길목에 지금 이 순간이 맞아 서로가 만났다. 소중했다. 그리고 꽃과 함께 앞으로 공 부할 책을 정성스레 포장해서 선물로 드렸다.

“누군가를 위해 판을 깔아보기만

했지, 내가 이렇게 환대받고 존중 받는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이토록 아름다운 만남에 제가 정말 어떻게 자격을 얻었나

생각 하게 됩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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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존중받고 환대 받는 자리는 왜 없었을까? 이렇게 귀한 일 하는 사람들이 귀하게 성장하는

자리를 우리는 함께 고민하지 못했을까? 왜 모두 역량강화라는 말로 그들의 활동이 성장하는 것에 만 집중 했을까? 사람의 성장에 진정 필요한건 뭘까? 우리가 ‘활동가 교육’이라 일컫는 말에 다른 시선과 생각들을 던져봐야 할 이유다.

# 여행하는 영혼을 위하여.. 그래서 여행학교 숨은 지극히 개인의 욕망에 집중하려 한다. 여행학교 ‘숨’의 첫모임을 준비하며 초 대하는 우리 스스로가 어떤 정의에 갇히지 말자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귀하게 이 자리에 온 활동

가들에게도 어떤 의도를 내비치거 혹은 어떤 의무감이나 책임감으로 이곳에 오지 말고, 오로지 스

스로의 욕망으로 선택하고 여행의 과정을 만들어 가길 바랐다. 그런 마음으로 전한 메시지가 바로 다중정체성이다.

‘자녀, 배우자, 부모, 직장, 사회 국가 또는..

내가 스스로 만들어 낸 의무와 책임과 평가에 대해서 탐색과 저항’

‘숨겨진 영혼의 욕망과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가치를 찾아가는 삶의 여행’ 지금의 나는 내가 아는 전부가 아닐 것이다. 내가 바라보지 못한 반대편 저 너머에는 또 다른 내가

나를 반기고 있을 것이다. 여행이 그 다양한 나의 모습을 찾아가고 편안하게 마주 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 과정을 함께 응원하고 싶다. 여행는 영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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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여행은 돌아와서 우리가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그 훌

륭한 돌아옴을 위해 여행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성찰해야 한다. 여행이 만약 삶을 바 꿀 수 있는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품고 있다면, 우리가 여행을 사랑하는 한, 그 여행의

가능성에 매달려 볼 수 있다. 나는 여전히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은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 정지우,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중-

‘의미 있는 삶’을 깊게 고민하며 살아갔던 적이 있다. 내 일상의 반 이상을 일터에서 보내고 있음에 도 내가 하는 일이 스스로에게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아 삶이 헛헛하게 느껴졌었다. 변화가 필요했 다. 그 때, 여행을 만났다. 품과 네팔 히말라야를 여행하며 내 일상을 돌아봤고, 돌아본 일상을 노트

에 끊임없이 적었다. 함께 여행을 간 사람들은 나의 삶을 궁금해 하며 물어봐 줬다. 그 질문 덕분에 나는 내 삶을 고민하는 힘을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돌아 온 일상에서 나는 잃어버렸던 삶의 의미 를 찾기 위한 아름다운 방황을 시작했고, 지금도 그 방황을 기분 좋게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의미를 찾아 나서며 만난 히말라야 여행을 통해 내 삶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그 여행을 통해 이 제는 내 일에서 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힘이 생겼고, 그렇기에 이제는 헛헛함이 아닌, 단단함 으로 내 삶과도 마주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됐다. 잔잔한 파장이 계속 내게 일렁임을 느낀다. 그래서, 다시 여행은 무엇일까?

여행이 무엇이길래 ‘숨’의 과정에 10명의 선생님들은 발을 내 딛으셨을까? 19


첫날, 서로가 서로에게 닿았던 마음들

오늘 마을배움터가 담으려했던 것보다 더 많이 받아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마을배움터도 따뜻한 에너지 받았습니다. 숨학교의 따뜻함과 편안한 나눔입니다. 오늘 내일 그냥 사라지기 전에 느껴지는 마음들 여기 방에 나눠주셔요. - 무당 -

이토록 아름다운 만남에 제가 정말 어떻게 자격을 얻었나 생각 많이 하게 됩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지아-

그간 눈팅만 하던 마을배움터에 이제사 발을 들인 느낌입니다.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안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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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허현주마을배움터에 안겨 크게 웃으며 오랜만에 숨 트이는 자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두 평안한 밤 보내세요~^^ -이혜순-

집에 와서 큰아들(남편)한테 자랑자랑 얼마나 했는지 술 마셨냐고 묻네요 다음 만남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 데이지-

사람의 몸을 받아 여행하러온 인생. 소풍 온 것처럼 가볍고 즐겁게 배우며 살아야했는데 그놈의 질긴 인연의 집착과 탐심이 고통과 번뇌 속에 살게 한 것 같습니다. 이제 다람쥐 쳇 바퀴 같은 인생굴레에서 내려와 좀 더 자유롭게 가볍게 길을 가라는 메세지로 오늘 만남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긴장과 걱정을 내려놓고 편안하고 행복한 길 함께 걸을 수 있는 벗님들 만나 성은이 망극이옵니다. 내 영혼이 여러분들의 유쾌한 에너지로 샤워와 마사지 받은 것 시원하고 말랑말랑합니다. 상처 받은 영혼이 이번기회에 맑아지고 도약하는 기회가 되도록 한 걸음 한걸음 곱게 걸어가 보렵니다. 멋진 기회 마련해주신 마을배움터 식구들 3000만년동안 축복과 은총받으시길 기원하며, 함께한 여러분에게 사랑과 응원을 보냅니다. -이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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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만남 마을배움 여행학교 “숨” 채송아

우리 부부에게 선물로 소중한 아가를 품은지 5주차.임신인걸 알게 된 지는 5일차.

병원에서 임신소식을 듣고 집에서 최대한 쉬기 시작하며 밖에 나갈 일이 생기면 고민을 한다.

“여행학교 첫모임. 무리하지 않고 다녀올 수 있을까? 어렵게 생긴 귀한 아이인데” 22


그럼에도 다녀오기로 결정하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는다.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여행이라는 일상 속 기록을 남기고자하여 선택했던 “숨”이었다. 아가가 생겼다고 모든걸 아가 중심으로.. 그렇게 초점을 맞추려 말자.

‘나는 크게 무리하지 않으면 된다. 조심하면 된다. 내가 행복하면 아가도 행복 할 테니^^!’ 내가 즐거워 해보려는 여행.

이 여행이 사실은 품고 있는 아가와도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이 될 것임이 확실하다. 저녁 7시. 싸롱드비까지 신랑이 데려다줘서 안전하게 도착. 마을배움터 모든 가족들이 출동하여 “숨” 멤버들을 대접하는 정성이 느껴졌다. 이것만으로 잘 왔다. 집에 누워있는 것보다 훨씬 값진 시 간이다. 닭 강정, 샌드위치, 막 회무침, 방울토마토가 멋스럽게 어울어져 있다.

자기소개와 여행학교 소개를 마치고 입학선물을 주시는데~ 울컥! 쏟아지는 감정. “당신의 여행에

게 묻습니다.” 여행 인문학 도서와 함께 내 이름이 적힌 분홍색 예쁜 꽃 세송이. 하이얀 안개꽃에 감 사하다. 장미 꽃 세송이가 우리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긴걸 축하해주는 것 같다. 사랑스럽다. 준비해 준 마음이 고맙다. 모두의 축하에 더 힘이 난다. 그리고, 이렇게 받은 대접, 나 또한 고마운 사람들 에게 힘과 쉼이 필요한 분들에게 똑같이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스친다. 나눔은 돌고 돌아 많은 이 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

오길 잘 했다. 충분히 축하받고 환대받은 기분. 임신과 출산. 엄마가 될 준비를 하는 여행의 첫 걸

음.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여 쓰고, 배우고, 여행하는 즐거움이 기록으로 남아 언제든 펼쳐볼 수 있 는 추억과 또렷한 기억이란 보물이 생길거란 사실에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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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길잡이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여행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사진, 스팟, 일탈

그 또한 여행임을 알지만, 일상과의 일탈이 아닌,

일상과의 연결 안에서 살아갈 힘을 만들어가는 여행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함께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까? 찾던 중에 발견한 책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스스로에 묻고 함께 답해가는 과정에서 여행의 의미를 찾아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24


첫 번째 물음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

첫 번째 시간,

옹기종기 둘러앉아,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각자의 여행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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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기

나의 여행은 보편적인 여행의 형식이나 정의와는 조금 다르다.

나에게 여행은 배움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다.

도 일과 여행의 구분이 없다. 일이 아닌 여행을 가서도 자연스

만남과 사유들은 매우 소중한 배움이다. 현실적 조건과 환경에

나의 일이 그렇듯 나의 일과 일상들이 늘 연결되듯이 나의 여행 럽게 즐겁게 일이 연결되고 일을 하러 떠났어도 자연스럽게 즐 겁게 여행으로 변환된다. 그래서 나에게 여행은 여행보다 더 소 중하다.

나에게 여행은 현실에서의 해방이 아닌 또 다른 현실을 가능하 게 하는 시도이다.

간간히 현실에서의 탈출, 이미지로써의 동경도 포함되어 있지 만 지극히 그리고 절실한 현실 속에서 전혀 다른 또는 지금의

현실을 연결하는 또 다른 현실들을 가능하게 해준다. 네팔, 희

여행을 상상하고 준비하고 그리고 여행 속에서의 모든 시간과 서는 불가능할 수도 있었던 의미 있는 배움들을 가져다준다. 그 리고 또 다른 배움의 욕망과 시도를 거침없이 연결해준다.

나에게 여행은 지극한 성찰과 통찰을 위한 위대한 공간(장소)이다.

지금 있는 시공간과 전혀 다른 공간(장소)에서 순간순간 다가오 는 내 자신, 나의 조건과 환경, 세상읽기 등으로 연결되는 성찰 과 통찰은 참으로 위대하다. 결국 여행 속에서 쓴 나의 글(가끔 그림까지)들은 내 삶의 역동과 응원으로 전해진다.

말라야, 아시아적 가치, 엔지오, 청년, 공동체 등에 대한 새로운

나에게 여행은 내면의 고독과 그리움에 대한 확인이다.

‘품’에서의 새로운 현실들을 시도하게 연결해준다.

과 그리움을 늘 발견한다. 그것이 너무도 인간적이라 때론 스스

인식과 실천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20년 넘게 살아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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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속에서 드러내지 못하거나 발견하지 못하는 내면의 고독 로를 어색하게 만들기도 한다.


나에게 여행은 사람(가까운 그리고 새로운)에 대한 탐구이며 사랑이다.

나의 여행의 속에는 늘 사람이 있다. 일상을 나누고 있는 사람들

에 대한 깊은 인식, 잊혀졌던 애정, 넉넉하면서도 객관적인 판단

과 조언들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에 대한 탐구와 관

계들은 내가 존재함을 확인시켜준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사랑 을 후퇴하지 않게 한다.

나에게 여행은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주는 가장 소중한 시공간이다.

모든 여행은 아니지만 꽤 많은 여행들 속에는 나만의 온전한 시 공간을 만들어준다.

매우 자유로운 사유와 집중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표현할 수 없는 자유의 향기를 뿌려준다. 때로는 너무 소중하기에 그 시간 들을 줄이려고 할 때도 있다. 특히 보우더나트는 나의 모든 정신 과 몸과 사유를 자유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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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희

# 같은 자리를 돌아도 똑같은 것이 아니다. 똑같은 곳을 계속 도는 꼬라를 도는 행위.

“똑같은 자리를 반복해 돌아도 똑같지 않음”에 대한 지혜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여행 이후 제 자리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 제 자리 안에서 또 반복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 반복 속에서 무엇 하나 똑같은 것은 없음을 느끼는 시간들이다. 꼬라를 도는 행위 를 생각하니 그 “똑같은 자리를 반복해 돌아도 똑같지 않다”는 심샘의 말이 이해가 간다.

매년 느끼는 계절의 변화가 우리에게 나에게 매번 신기한 것은 계절만 변화한 것이 아닌 만물이 계

속 변화했기 때문이고 그 가운데 내 주변의 사람도 그 변화에 맞춰 변화했기 때문이란 생각도 든 다. 깨달아 행하고 느끼며 앞으로의 삶들을 잘 살아가 보고 싶다.

꼭 그곳에 가야만 하는 성찰과 기도가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삶의 순간을 성찰 하는 기도로 그 순

간순간을 깨어 살아가고 싶은, 삶을 계속 여행하는 여행자이고 싶다. 여행이 삶의 여행으로 계속 파장을 만들어 내는 지혜로운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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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현주 20대의 나는 늘 외롭고 항상 친구들이

함께한 이들의 소중함과 내가 하는 일

돈을 아껴 친구들과 가족을 만나러 가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책을 읽으

는 그 짧은 일정이 홀로 떠나는 여행의 시작이었음을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

“혼자만의 여행을 좋아한다”

나는 그랬던 것 같다.

익숙해진 결혼생활의 무미건조함이,

지로 떠난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는 여러 가지 부딪침과 불편함이 몸서

그들이 있는 도시를 상상하며 떠날 핑 계를 찾을 수 없는 나를,

혼자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며 위로했었 던 것 같다.

서울로 올라온 20대 중반에는 홀로 먼 타지에 떠나있는 나를 위로하고자

고향 근처 소도시에 자리 잡은 친구들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그리웠다. 떠나기 힘든 일정 속에서 시 간을 쪼개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20대 초반에는 타

“여행은 떠남으로써 일상을 돌아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활동에서 오

의 가치, 앞으로 가야 할 길...

며 달력을 몇 번이나 들추어보게 된다.

언제 시간을 낼 수 있을지, 어디로 가면 좋을지, 누구랑 가볼지, 벌써 마음이 들 뜨고 설렌다.

그리고 나에게 여행은 무엇인가를 진 지하게 고민해 본다.

리치게 싫어 견디기가 힘들어질 때 선 포한 듯 떠난다.

그렇게 당당하게 떠난 여행에서 오롯 이 혼자라는 자유와

동시에 어디에도 익숙함이 없다는 외 로움을 느끼며 혼돈에 빠지기도한다.

을 찾아가는 작은 떠남을 시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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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경

저자의 공감을 읽어 내려갔다. 여행의 목적과 방식을 가진 사람들의 여행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인생과 문화에 대해 우린 여행을 시작한다. 사람들은 묻는다. “여행에서 무엇을 얻으셨나요?

여행이 왜 가치 있다고 생각하세요? 여행이 왜 좋으세요? 여행을 다니며 어떤 생각을 하 셨나요? 곰곰이 내가 했던 수 많은 질문들이 또 올랐고 내 스스로 물었던 것 같다.”도시

의 일탈일수도, 동경과 욕망일수도 또는 탈출과 자유일수도. 나 자신을 재정립하고 새롭게 장악하

며 수정 할 수 있는 기회와 힘이 생겼다는 것에 또 공감하게 된다. 여행을 다녀옴으로써, 우리는 더 건강하고 활기차게 이 현실에서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고 말에도 밑줄을 긋게 된다. 삶의 혁명까지 는 아니지만 현실에 맞설 수 있는 힘이 여행에 있다는 것의 믿음 또한 자그마한 울림이 되었다. 내

가 생각하는 여행이란 무엇일까? 책에 글귀처럼 나와 세계의 관계를 깨닫는 감수성인가? 맞다 내 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누구의 것도 아닌 고유한 나만의 삶에 속해 있다는 사실에 나도 새 삼스럽게 공감하게 된다. 재발견. 30


“재발견, 나에 대하여”

나는 때때로 여행을 가끔이지만 강하게 갔다 온 것 같다. 꼭 필요할 때 내가 선택한 것도 있고 너무

바빠 나를 인식조차 하지 못할 때 누군가의 권유와 납치로 차에 오른 것도 있다. 회사에서 성과가 좋아 보내준 태국여행도 좋았고. 친구들끼리 모은 돈들이 쓸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일본을 갔다 온

것도 강한 인상으로 남는다. 해 마다의 교회 수련회는 다 여행의 느낌이었다. 졸업으로 갔던 동해 도 좋았고. 남편과 늘 같이 탔던 산도 좋았다. 가족과 함께 한 여행으로 자녀의 인생 그림샷에 한켠 의 그림을 넣어 좋았고. 돌아가신 아버지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갔던 인천 바다도 좋았다. “여행

이란 쉼이고 여유 인 것 같다” 책을 읽다 문득 전 우주 속에 나를 찾는건가? 라는 느낌도 언듯 받았다 “다시 물어보자 여행에서 무엇을 얻었니? 무슨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여행

하니 좋니? .... 여전히 질문 할 것이고 여전히, 여행은 음... 말로 표현 할 수 없지만 귀한 시간에 귀한 걸 담은 건 맞는거 같다고 말하고 싶다” 그 추억으로 또 현실에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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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자

내가 힘들고 지칠 때

더욱 '여행'을 생각하는 건

본능적으로 끌리는 쉼과 정리의 시간이 거기에 담겨있기 때문인 것 같다. 곁에서는 그리 힘들면 집에서 쉬라고~ 아니아니 그럴수록 난 '여행'필요하지

“나만의 시간”

“나만의 걷기”

“나만의 쉼”

“나만의 재충전”

이미지에 대한 갈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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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임

“한번 뿐인 이번 생, 여러 생을 살아 보기” 1막 : 부모 밑에서 책가방 들고 학교 왔다 갔다 하기. 아무런 추억이 없다.

2막 : 가출. 불꽃 같았으나 늘 도피를 꿈꿨던 짧은 청춘. 다시 살라고 하면 못살 것 같다.

3막 : 환상으로 시작한 결혼. 행복시작인줄 알았는데 긴 의무와 책임, 그리고 인내 요구. 왕자와 궁 전은 어디로 가고 쓰레기차 피하려다 똥차한테 얻어맞은 것 느낌이다.

4막 : 신이시여! 온갖 불행소스를 때려 넣은 것 같은 내 인생! 이때 한달 간 인도여행을 떠났고 두 번째 가출. 그리고 알게 되었다. 여인으로서가 아니라 자신으로 살라고 나를 발로 뻥 차신걸.

5막 : 여인의 삶이 아니라 자신으로 멋지게 살라고 했더니, 단단하고 인정머리 없는 정글 같은 사회

울타리에 살게 되었다. 좌충우돌 온갖 연장을 구비하고 방어와 공격의 손자병법 기술을 펼쳐

보지만 거대한 매트릭스에 갇혀 길들여졌다는 생각만 든다. 눈치코치100단으로 살아남기 작 전을 10년째 펼치고 있다.

이미 1막에서 5막까지 5번의 인생을 산 것 같다. 변화무쌍하고 롤러코스터 같은 나의 인생에 이제 놀라지도 않다. 앞으로도 서너차례 전혀 다른 환경과 공간에서 살게 될 것을 알고 있다. 뜨겁고 차 갑고. 건조하고 습한 어떤 환경도 익숙해질 나이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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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순 서럽다. '여행'이야기를 시작하자니 설움이 솟구친다.

“유년의 기억 속”

아버지의 호기로 어딘가에서 가족여행의 추억을 쌓곤 했는데 나중 알고 보니 지금은 명 소가 된 곳 들 이었다.

“중,고 학창시절”

나름 모범생이라 수학여행 말고는 시제 모시러 가는 아버지와의 동행 했던 그곳에 이제는 1년에 한번 아버지를 뵈러 가고 있다.

“대학 시절”

통금이 존재하던 집안이라 신입생MT, 써클(당시는 동아리란 말을 안씀)MT 비공식 활 동시 아침에갔다

저녁에 집에와서 자고 다음날 아침 다시 가는 생각 할 수록 우스운 일을 무려 5년간이 나 했다.

물론 재미있게도 대학수학여행(당시 파격적으로 제주도를 갔는데 제주도가 외가라 외 삼촌,외할아버지들이 오셔서 교수들과 식사하고 간식에 선물에 바리바리)까지도 하루저 녁은 외가에 가서 자는 자유롭지 못한 여행을 했다.

마지막 졸업 여행이 타인들과의 유일한 여행 이지 않았나싶다. 34


“졸업 후”

몇몇 친구들과의 여행을 계획하니 '어디 다 큰 처자들이 몇 날을 밖에서 지내느냐고 누가 알기라도 하면 큰일 난다고 한 나절 나들이로 끝냈다. 오래된 남친과 커플커플 1박2일 여행을 계획하니 결혼도 안 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이 다음에 결혼하거든 신랑이랑 가라고 해서 남친이랑 신랑신부 되었는데 ~~~ 울릉도 신혼 여행 계획하니 5월이 비수기라 배수리 들어가서 울릉도 가는 배가 없다하 여 5일간 부산 경주 울진 동해 강릉 속초로 도니 고등학교 수학여행단과 함께 가는 단체 여행이 되었다.

1992년 결혼 후

격주의 춘천행, 여름마다 시누 가족들과의 동반 휴가 보내기~~

1997년 9월 신랑 대구 인사로 나에게도 우리만의 시간이 주어지나 보다 했더니 1998년 1월 김칫국 마시기로 끝났다.

IMF는 나에게서 또다시 모두로의 반복 회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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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아

일 아가와의 약속, 기록하며 읽은 책이

그런데 애석하게도 세상에 오면 많은

자유. '자유는 자기만의 삶과 이미 정해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어제 반

타인들이 형성한 기준에 맞추기 위한

율하는 힘이다. 그 힘은 피아노 줄처럼

있단다.

짝 반짝 빛나는 심장을 물끄러미 보고 있자니 심장이 뛴다는 그 자체의 소중

함, 놀라움과 기쁨이 얼마나 크게 다가

오던지.'아가야! 이거면 됐다. 이렇게 우렁차게 쿵쾅쿵쾅 건강하게 뛰기만 하면 된다.' 속삭였지.

부모들이 자식에 대한 기대와 바람이 삶을 살도록 채찍질하기도 하고, 자유 는 성인이 되면 누릴 수 있으니 그 전까

지는 '획일화'된 삶을 사는데 일조 하기 도 한단다. 어쩌면 우린 천국에 가기 전, 이 세상에 잠시 들러 소풍 온 듯 여행 온 듯 숨도 고르며 살아가야 할 텐데.

우리는 자기의 삶은 돌보지 못 한채 이 미 정해진 현실에 허우적 거리며 살아 가기도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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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현실의 중간쯤에서 그 두 가지를 조 가늘고 눈에 잘 띄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 삶 전체를 지탱하며 아름다운 음

률로 가득하게 만드는 원천이다.' 정지 우 작가의 글에서 지탱의 힘을 느끼며

엄마가 생각하는 여행은 무엇인지, 너 와 함께하고 싶은 여행이 무엇인지 생 각해봤단다.


엄마는 보여주기 위한 여행도 곧 잘하

가며 홀연히 떠나는 여행에서 숨을 고

앞으로 하게 될 여행. 혼자가 아닌 둘

니면서 하고 싶은 건 꼭 해내고야 말지

가 싶다.

려볼까?

고, 배낭 여행도 패키지여행도 종종 다

만... 돌이켜보면 엄마의 삶을 주체적으

르고, 가능성을 타진 해보는 것은 아닌

로 고민하며 선택하기보다 일상의 회

대학시절, 말레이시아로 선교여행을

누군가와 함께하기 위함, 어떤 여행지

는 환경. 새벽엔 일출이 눈부시고 저녁

피, 모든 걸 두고 홀연히 떠나고픈 마음, 가 유행이고 좋다하니 나도 그 흐름을

따라 가보겠다는 마음. 그렇게 떠난 여 행이 대부분 이었음을 알아 차렸단다.

그럼에도 여행은 "내가 어떻게 변화하 고 성장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하는

매력이 있단다. 일상에서 매일 성찰의 시간이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

만.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핑계를 삼아

갔을 때. 처음 본 원주민들과 그들이 사 엔 노을이 마음을 어루만지고, 밤이면 별들이 쏟아졌던 풍경. 그 이미지. 며 칠 동안 산을 넘으며 언니 오빠들과 씻

지도 못 한 채 물 한 잔, 간식 등을 나눠

먹고, 힘들면 끌어주고 지치지 말자고

이, 셋이 하게 될 여행. 어떤 그림을 그 혼자도 살아가기 버거운 세상이라며

결혼하기도,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도

포기하는 현대 사회에서 혼자보다 둘 이 좋고, 둘보다 셋 넷이 살아감의 의미

를 생각해보는 여행이면 좋겠다. 엄마 의 변화와 성장이 너와 가족의 성장에 도 영향을 미칠테니 여행을 통해 삶의 힘을 얻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해보마.

노래도 불러가며 함께한 사람들이 끈 끈하게 하나 됨을 확인했던 여행. 이 여

행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자연보존 의 소중함, 사람과 사람관계에 대한 소 중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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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정

“여행이란 나에게 설렘과 자유이다.”

임신, 출산, 양육을 하는 동안 나는 나를 돌보지 못했다. 일하는 엄마로의 나만 존재했다. 책임감이 모성애, 사랑, 보람 보다 앞섰다. 물론 아이들을 가슴 깊이 사랑한다. 그러나 내

가 현실에서 부딪치는 감정 상태는 그러하지 못했다. 아름다운 모성은 오히려 내 감정이 아니고 스스로 위안하기 위한 되새김이었다고 부끄럽지만 고백한다.

이제 아이들이 커서 손 가야하는 양육이 많이 줄었다. 줄어든 양육시간을 지친 육신이 원하는 대로 대부분 누워서 쉬고 있다. 아무것도 안하고 밀린 드라마나 보면서 쉬는 호

사를 누린 것도 얼마 되지 않는다.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이 분명 회복의 시간은 되었다. 그러나 온전히 나를 돌보는, 나를 살뜰히 챙기는 시간이 되지 못한다.

“나로 온전히 있어 본 시간이 얼마나 되던가?”

그런 욕구가 분출 할 때 혼자 여행, 나를 찾기 위한 여행을 계획했던 시도가 수 차례 있었다.

첫 번째 시도는 첫째가 네 살, 둘째가 돌이 막 지난 때였다. 혼자 여행을 떠날 계획을 하

고 남편에게 선언을 했고 남편은 월차를 내었다. 그러나 결국 어찌하다보니 친구들과 친

구들의 초등학생 자녀들과 경주 역사여행을 하고 왔던 웃픈 시도로 끝났다. 두 번째 시 도는 더 과감하게 아는 분을 따라 삼주간 터키를 간다고 친정엄마에게 아이를 부탁했으 나 욕만 먹고 떠나보지 못하고 끝났다. 자유로운 영혼(?)이 되기 위한 여행시도는 그 후 에도 많았으나 실제 그랬던 적은 제주도의 하루 밤 밖에 없다. 38


올 1월 제주도 워크숍에 하루 미리 가서 혼자 보냈다. 워크숍 준비팀의 계속된 합류 유혹 을 뿌리치고 홀로 마을 길을 따라 하루를 걸으며 보냈다. 걷다가 힘들면 맘에 드는 카페 에 들어가서 수첩에 끄적거리고, 또 걷다가 힘들면 바다가 보이는 사우나에 누워있기도

하고, 책도 읽고(여행을 갈 때마다 책을 들고 가나 제대로 읽은 적은 이날이 처음이다), 심지어 요가도 하며 보냈다. 단 하루라 많이 아쉬웠지만 그 때 모처럼 자유로운 분위기 (정지우작가가 글에 쓴 분위기란 단어가 맞을까)를 만끽했다.

이제는 아이들이 커서 나만을 위한, 나를 돌보는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첫 번째 ‘숨’ 모임 이후로 나의 여행을 자주 상상하고 있다. 상상이 계속 바뀌고 있으므로 어떤 여행을 떠날지는 아직 모르겠다. 어제는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이름도 적어보았다.

안산 시골마을 사는 선주, 옥구에 사는 코니, 임실 김정흠 선생님, 부안 강병식...이름만 적는데도 마치 여행 전날처럼 들뜨기까지 했다.

“숨 여행학교, 여행을 배우기까지 해야 되는 거야?

하는 의문도 있었지만 나를 위한 공들인 여행을 해보는 기회가 될 거라 기대 한다” 나의 여행에게 묻다!

나의 여행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 나를 끄집어내어 관념, 의무, 형식, 책임감,

입장에서 자유로워지는 정신, 새로운 것을 마주하는 설레임, 온전히 나인 시간이다. 39


이주연 어릴적 부모를 따라 나선 여행,

그냥 이제 여행은 짐을 싸는 번거로움

이런 저런 여행책들을 뒤적이다가 또

친구들과 나선 여행 그리고 부모가 되

녀와서의 멈춰있던 나의 일이 반갑게

짜 내가 하고자 하는 ‘여행’에 대해 고

유치원, 학교에서 나선 여행 어 나선 여행

나에게 여행은 연령과 대상만 바뀌었 을뿐..

누군가와 지금 내가 , 우리가 있는 곳의

지루함을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서 한 숨 돌리려 하는것 아니면, 그 사람들과 혹은 내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개선

을 위한 마음의 환기를 목적으로 한 여

행이었던 것 같다. 조금 더 나아가서는 저자가 말했던 ‘얼굴’만 바꾼채로 그 장

소의 모습을 그대로 찍어오는 사진들 이 여행의 주 이야기거리가 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점점 나는 여행에 대 한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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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다녀 오면 짐을 푸는 번거로움.. 다 느껴지지 않는 상황까지 되었다. 그런

데 이상하게도 여행에 대한 이야기

는 끊이지 않고 한 것 같다. 아무래 도 여행이 일상화 되어가는 듯한 분위

기 때문인 것 같다. 나에게 여행이 부담 으로 느껴지면서 내 삶에서 더이상 여 행이란것을 특화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서 ‘여행하는 영혼’이라는 단

어로 여행을 다시금 바라 보게 되 었다. 물론 바빠진 일상도 한 몫하여 나름 합리화 한 것도 있겠다.

덮어 버리기를 일쑤였다. 그러면서 진

민하다가 언젠가 내몸이 고민없이 움 직인 여행을 경험했다. 그 순간은 우

연히 그 곳에서 만났던 느낌이 좋 았던 ‘사람’이 있었다. 다시오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내 몸이 움직였다. 그

렇게 짧은 여행을 다녀왔고 무엇보다 기쁘고 뿌듯하여 다녀와서도 내 삶의 즐거움으로 남았다.

그 마음으로 돌아오니 돌아온 자리 또 한 부담스럽지않았다.

지금 나의 여행은 이렇게 변하고있다..

앞으로 ‘숨’으로 함께하는 품 안에서 진 정한 나의 여행을 찾고싶다.


노트

새학기 때,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문구점에서 노트를 사서, 이름 석자를 고르게 새겨 넣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설레임으로,

숨학교도 노트와 함께 시작한다. 잠깐의 끄적임이 만들어 내는 사유의 시작.

그 힘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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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물음

여행자의 신체, 몽상, 기분 그리고 시간 두 번째 물음은 우리가 지닌 상상을 흔들고 깨우기 위한 질문이다. 각 자의 이미지와 기억으로 존재하는 여행 이야기를 나눠보며

진정으로 꿈꿔 볼만한 또 다른 여행에 대한 사유와 성찰의 시간이다.

정말로 우리가 부러워할 만한 여행자가 있다면, 그는 자기 삶을 새롭게 하는 존 재방식을 달성한, 그러한 여행을 통해 늘 삶의 힘을 얻는 소수일 것이다. 진정

한 여행자는 여행을 통해, 자기를 장악하고 있는 현실 전체를 쥐고 흔들 수 있 을 정도의 자유를 얻는다. 그들은 타인들에 구애받지 않으며, 자기 삶을 자기의 것으로 형성해나갈 수 있는 힘을 여행이라는 형식 속에서 발견한다.

-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 정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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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시간]

“오늘은 다른 날을 위해 있거나, 특정한 날을 향해 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은

[여행자의 신체]

“내가 살던 곳에서 내 몸과 의식은 언

제나 나로부터 ‘분리’되어 있다. 나는 늘 의식에 의해 현실에 이끌려하고, 내 몸은 수단이 되어 그 목적에 복종하고 있다.”

단지 오늘일 뿐이다. 오직 오늘만이 있고 매일 일어나서 그냥 오늘 하루를 잘 보내면 된

다. 묘한 활력이 반복 속에서 피어나며 새로운 태도를 만들어 낸다. 삶은 단계적

으로 흘러가며 각각의 나이에 맞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며 그건 그저 삶을 한 걸

음 물러나서 추상적으로 바라볼 때나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오히려 삶은 오늘에 밀

착할 때만 발견된다. 있는 것은 오직 오늘뿐이다. 그리고 매일 오늘을 살아가면 그 다 음에 부수적으로 ‘전체시간’으로 오늘들이 묶이는 것이다...“새로운 시간의 감각” ‘내일 을 위한 오늘을 저당 잡히지 말지어다’

“새로운 풍경들 나를 둘러싼 세계와 자

“미래를 염두에 두고 가는 시간들.... 역사적으로 평화, 민주에 대한 배반의 연속이다. 그

들의 삶을 체험하고 나서 돌아온 숙소

아간다. 이런 삶은 단순하고, 직접적이고, 언제나 현재의 욕구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

연을 다시 경험하고, 거리의 온갖 사람 의 밤은 달콤하다. 매일 현실의 스트레 스에 시달리며 만성피로를 호소하던

시절의 피로와는 전혀 다르다. 나는 심 지어 이런 피로가 아름답다고, 그 어떠

한 몸의 상태보다 편안하다고 느낀다.

럼에도 여전히 측량 가능한, 계산 가능한, 정량적이고 계량적인 체제와 시간 속에서 살 의 삶과는 전혀 다른 단순함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현재 대신 미래를 믿는다. 현재는 그 저 지나가는 하나의 숫자가 된다. 우리는 더 큰, 일관되게, 직선으로 흐르는 시간 속에 편 입된다. 그 속에서 끊임없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김훈 : 직선의 시간이 아닌 논두렁과 같은 곡선의 시간)”

그 하루 동안, 나와 내 몸은 다름 아닌 ‘삶을 경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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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직선으로 흐르는 현대적 시간과 함께 현실에 맞추어 계산된다. 우리는 현재의

만족보다는 미래의 ‘목적’을 향해 살게 되고, 그 미래는 계속해서 다음 목표를 만들어 내 며 우리를 여기 머물지 못하게 한다. 그 목적이란 늘 현실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들을 단 계적으로 수행하는 미션이다. 입시, 졸업, 취업, 결혼, 출산, 육아, 노후......

그 속에 늘 정해진 임무가 있고 내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정해진 미션을 수행하는 거다.“ “시간의 추상성 속에서 우리 삶 역시 추상적이 된다.

나는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존재가 아니라, 추상적인 현실 안에 위치한 하나의 점이다.

하지만 여행자의 시간은 다르다. 여행에서는 기존의 시간 대신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

가’ 또는 ‘여기-here와 지금의 공간’에 집중하게 된다. 즉 ‘시간 축적의 불가능성’이 가능 해진다. 미래를 위한 스팩의 축적이 아닌 ..‘현실적 시간’에서 ‘장소적 시간’으로의 전환

이 가능해진다. 우리가 믿던 삶의 형식을 무너트린다. 마치 계절을 만나는 자연, 농번기 와 농한기와 같이 직선만의 삶이 아님을 성찰하게 한다.”

“여행의 경험 속에서 여행자는 비로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시간을 가지게 된다. 각자에게 고유하게 ‘만들어진’ 이 시간의 새로운 스타일은 우리가 시간에 구속된 존재가 아니라,

시간의 주인이 될 수도 있음을 알려주는 징표이다. 동일한 시간과정을 거치면서 삶을 획 일화시켜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간의 스타일로 새로운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

“여행은 우리를 기존의 시간에서 끄집어내어 자기만의 시간을 만들라는 명령과 함께 저 여행의 장소들로 집어 던진다.” 44


[반복의 미학.... ‘새로운 성실성의 아름다움’]

“반복이 획일성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생명의 삶은 반복을 통해서 생성되는 차이” 들뢰즈.

러싼 무기력, 압박, 획일적인 현실을 타

복 없이는 차이도 없다. 다시 말해, 새로운 내용은 반복되는 형식을 통해서만 창출되며,

규칙성, 반복, 성실성 속에는 우리를 둘

파하는 무기가 숨겨져 있다. 반복은 획

일화된 현실의 가장 대표적인 이름이 지만, 동시에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가 는 가는 유일한 도구가 된다. 여행이 누

우리가 생명인 한, 우리의 정신이나 신체는 반복되는 동안만 차이를 생성할 수 있다. 반 궁극적으로는 내용과 형식 모두가 새롭게 창조된다. 여행은 우리에게 매일 반복되는 형

식을 강요하는 동시에, 그 속에서 가장 특별한 것들을 경험케 하고, 그를 통해 우리를 새 롭게 만들어낸다.”

군가에게는 그저 인생의 도피이자 소

“여행은 이처럼 두 가지의 틀에서 기존의 시간의 시간관을 파괴한다. 첫 번째는 ‘장소적

새로운 전환점이자 시작인 것이다.”

번째는 ‘반복되는 생성’이라는 특별한 신체적 반복을 통해서 무미건조한 정신의 균열을

비이고 쾌락인 반면, 누구에게는 삶의 “여행자는 기본적으로 어떤 종류의 ‘성 실성’에 익숙해진다. 그 성설성은 반복

시간’이라는 큰 틀의 시간을 통해 일직선으로 이어지던 현실의 시간을 부수어낸다. 두

일으킨다. 이 두가지는 모두 우리에게 새로운 시간의 가능성을 짐작케 한다. 새로운 시 간관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선사하는 것은 ‘자기중심성’이다. ”

적인 패턴을 수행하는 것이기도 하지

“여행은 이미 선점된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 속에서 우리가 자신의 사고와 감정을 종속

이 나를 새로운 것에 내던짐으로써, 새

‘시간들’조차 잃으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진입할 기회를 얻는다. 우리는 그 속에서

만 그 이상이기도 하다. 그것은 매일같 로운 것을 체험하고, 새로운 감격을 그 끼고 새롭게 세상과 관계 맺는 것을 게 을리 하지 않는 충실함이다.”

시켜왔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여행에서 우리는 나름 규정해 왔던 모든 것, 종국에서는 나 자신, 인간, 세상에 대하여 내가 알던 게 전부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내게

는 수많은 삶의 양식들 중 하나를 선택할 자유가 있음을 알게 해주며 그러한 선택이야말 로 ‘진짜 선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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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중심이 되는 삶, 자기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써나가는 삶, 강하고 끈질기게 나아

가는 삶이야말로 여행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것이자, 우리가 도달해야 할 삶의 궁극적 형태이다. ”

[피로와의 조우 (글쓰기)]

여행은 또 하나의 피로이다. 깊은 감정노동으로 피로감을 감지한다.

여행 ‘Travel'의 어원은 고통과 역경을 의미한다. 대신 특별한 감동과 고통을 경험케 한다.

글쓰기도 다르지 않다. 글쓰기도 역시 고통과 괴로움이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과정들은 이미 그 자체로 작가 자신이 되게 한다. 이도 역시 여행과 같다.

“여행의 의무를 수행하는 것 역시 이러한 ‘상위의 존재방식’과 관련되어 있다.

우리는 여행을하며 삶 전체를 한 번 살아낸다. 한 번 사랑할 때, 한 번 글을 쓸 때 그렇듯

이 말이다. 그 속에는 우리 삶 전체의 형식이 고르란히 담겨 있다. 우리는 사랑하는 만큼, 글을 쓰는 만큼, 여해을 하는 만큼 더 많이 산다. 여행에서 피로가 몰려 올 때, 우리는 삶 전체의 죽음을 함께 예감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예감일 뿐이다. 내 몸은 여전히 살아

있다. 그때 우리는 다시한번 죽었다가 태어난다. 피로가 끝이 나고, 신체의 모든 것이 돌 아온다. 삶이 이어지듯 여행은 다시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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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물음

여행 그리고 영화

“네 인생이 안 보일 때,

가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봐도 괜찮아”

어떤 드라마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던 딸에게 들려주었던 아버지의 이야기

우리도 가끔, 그렇게 다른 사람의 인생을 통해 내 길을 비추었기에,

세 번째 시간에는 다른 사람의 여행을 통해 내 여행을 들여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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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가 PIck한 [영화]

브로크백마운틴

눈부신 만년설로 뒤덮인 8월의 브로크백 마운틴 양떼 방목장에서 여름 한 철 함께 일하게 된 두 청 년 '에니스(히스레저)'와 '잭(제이크 질렌할)'은 오랜 친구처럼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된다 그들의 우정은 친구 이상으로 발전하지만 두 사람은 낯선 감정의 실체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다시 만날 기약도 없는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우연히 4년 만에 다시 만난 '에니스'와 '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일년에 한 두 번씩 브로크백에서 만나 함께 지내기로 하는데... 20년간 짧

은 만남과 긴 그리움을 반복한 그들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전세계가 그리워한 러브 스토리 가 다시, 여기에서 시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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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내용처럼 두 사람의 사랑이 머리로 이해도가고 그리워하는 애틋한 마음도 잘 표현이 됐지만... 나의 가슴은 다른 이야기와 다르게 공감 가는 부분이 적었어요.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나를 공감과 감동까지 선사 하지 못 한 건지~~ 보는 순간 순간은 빠져들며 봤지만

영화가 끝나고 여러 가지 머리 속 복잡하게 하는 내용의 영화였던 듯 싶습니다.

직업상 좀더 다른 관점으로 생각을 해보려고 하면 할수록 머리만 복잡 해 졌다는 것~~~

사랑이라는 것 상대가 꼭 있어도 없어도 사랑은 가능하지만 난 아직도 많은 벽에 막혀 있는 것 같 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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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가 PIck한 [영화] 안경

카모메식당 감독이 만든 영화라서 그런지..

감성, 색감 등이 굉장히 비슷한 영화 라고 느껴졌어요 ^-^ 어떤 한 여자가 문득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 온 바다 근처 민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예요. 떠나 온 자의 여행이 이곳의 사람들에겐 일상이었지요. 그 일상이 여행 온 자에게 는 낯설게만 느껴지고요.

이 영화에 나오는 대사 중에.

“왠지 불안해 지는 지점에서 80m 더 가서 오른쪽” 이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온전해야 하고 완전해야 하고 확실해야 하는 삶의 과정이 어려움으로 다가 올 때. 여행 은, 느낌을 따르고, 마음을 따르고, 감각을 따르는 시간이기에, 육감으로 느끼고 생각 할

수 있는 여백이 생겨서 좋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저 대사가 그 감각을 일깨워 주는 듯 했어요. 50


민자가 PIck한 [영화]

카모메식당 안민자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나의 선택이고, 현실과의 거리감을 획득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 여행에서 얻은 삶에 대한 힌트와 힘은 우리에게, 나에게 새로운 문을 향하게 한다.

일상에서 얻지 못하는 가능성, 상상력, 용기를~~ 그 열린 문 바깥으로 더 내딛는 것은

나의 또 다른 선택이라고… 맞는 거 같다. 자기가 중심이 되는 삶의 실험,

자기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써나가는 삶으로의 한발이 여행인 듯.

그래서 되돌아올지라도 또 일상을 떠나 떠도는 시간을 갖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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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끈질기게 나아가는 삶이야말로 여행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

도달 하고 싶어 하는 그 지점, 그 형태이지 않을까? 많은 부분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며

떠오른 영화가 '카모메식당'이었다. 상처와 피로를 덜어주는 음식의 의미를 가진

사치에의 카메모식당에 찾아든 여행자들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서로를 돌보고 자신만의 모습과 여유를 찾아가는 과정이 여행의 진면모로 느껴졌다. 세계지도에서 아무 곳이나 찍어? 핀란드에 온 미도리 병든 부모 병구환으로 지쳐 무작정 떠나온 마시코 못 마시는 술을 마셔 쓰러진 여인 등

카모메식당에 찾아든 우연한 여행자들의

좀 엉뚱한 듯한 행동과 상황이 다음을 궁금하게 하고 힐링여행에 대한 물음을 갖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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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가 PIck한 [영화]

투스카니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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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줄거리 한때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잘 나가던 작가 프란시스는 남편이 외도를 하는 바람에 졸지 에 이혼을 하고 무작정 이탈리아로 떠난다. 그리고 그녀는 돌고 돌아 투스카니에 정착하

게 된다. 하지만 남은 돈을 모두 털어 구입한 그녀의 집은 낭만적인 시골 생활과는 거리

가 멀다.하루가 멀다 하고 집에는 비가 새고 고칠 것 투성이의 생존의 현장으로 변합니

다.그런 낡은 집을 짓고 포도주를 구입해서 하루의 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그녀의 내면

의 상처는 조금씩 치유되기 시작된다. ‘태양을 고대한다’는 뜻의 ‘브라마솔레’라는 이름 을 집에 붙이고 그녀는 자신의 삶에 다시 한 번 햇살이 비추기를 간절히 바란다. 까다로

운 평론가 로저 에버트가 그녀의 도전을'성공적인 도피주의(escapism)’로 평가하면서 엄지 손가락을 들어준 예는 이 영화가 얼마나 같은 중년의 여성 관객들의 일탈의 열망에 잘 부합한지를 보여주는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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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물음

글쓰기와 여행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고 하지만 여행에서 남는 것은 혼자만 우쭐한 사진뿐이기도 하다. 수많은 광고와 홍보물의 산물인 관종의 인증샷이 여행을 잠식하기도 한다.

떠나는 것만큼 소중한 것이 있다면 여행에 의한, 여행에 대한, 여행을 위한 질문이다. 그리고 이를 위한 가장 절실한 행복은 글쓰로 가능해진다. 그래서 네 번째 물음은 글쓰기와 여행을 선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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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멈추어 서서 바라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환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과업에 이끌려 살아온 시간에 가만히 멈추어 나를 돌아 보고 다시 나아갈 힘을 장착하고 싶습니다.

나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가치를 실현하며 살고 싶은지 무엇에 행 복해지는 사람인지 나는 남과 어떻게 다른지. 어떤 엄마가 되고 싶고, 어떤 어른으로 살아가고 싶은지.’ 이 고민의 순간이 지났을 때 비 로소 스스로가 신뢰하고 존중할 수 있는 나다운 삶이 시작될 것이라 생각 합니다.

“매일이 고뇌와 반성과 성찰과 성장의 반복. 이런 시간은 가치를 실현하여 행복해지고자 하는 ‘나’와도 맞닿아 있다고 생 각합니다. 스스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보는 시간. 그 시간을 갖고자” 숨학교에 신청합니다.

- 숨학교 신청서 중 나를 찾는 여행, 내가 행복해 지고자 하는 여행, 그 여행에 필요한 글쓰기.

‘외적 원인에 휘말리고 동요할 때, 글을 쓰고 있으면 물살이 잔잔해졌고 사고가 말랑해졌다. 글을 쓴다고 문제가 해결되거나 불행한 상황이 뚝딱 바뀌는 것은 아니었지만

“한 줄 한 줄 풀어내면서 내 생각의 꼬이는 부분이 어디인지,

불행하다면 왜 불행한지, 적어도 그 이유는 파악 할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후련했다.’

-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

은유작가라면 우리에게 글쓰기의 매력을 이야기 해 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56


“지역은 활동가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교육에 집중하니, 다른 결로 활동가들의 성장을 바라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자기 힘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겠다. 스스로의 내적힘, 내적사 유 없는 활동은 성장이 아니라 스스로를 소비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행이라는 매개를 통해 스스로를 사유할 힘을 길러 가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 과정 안에 글쓰기는 아주 중요한 자 기 성장의 지점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 했습니다”

- 은유 작가에게 보낸 실무자의 글 -

은유작가에게 설레는 마음을 담아 봄볕의 어느날 메일을 보냈다. 메일을 읽었는지? 허락은 해줄지?

두근반 세근반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 때 은유작가에게서 답장이 날아왔다.

“초대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구체적으로 수다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야호! 숨학교 샘들과 은유작가를 만난다니, 너무 기뻤다.

그리고.. 함께 나누어주었으면 하는 이야기를 적어 메일로 다시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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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작가님에게 이런 수다 함께 떨어주세요!

저희는 마을에서 활동하는 (엄마)활동가들의 어떤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기 보다, 스스로의 욕망, 스스로의 삶을 찾아가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의 성장이 곧 마을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 라고 생각했고요. 그 과정을 [여행]이라는 매개를 통해 만들어 가보고 싶었고, 활동의 중심에 [글쓰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 할 때도 글쓰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고, 참여자 분들에게 편안하게 글쓰기 하시기 를 권하고 있습니다. (글쓰기의 최전선 말머리를 읽으며) 나 자신으로써의 삶, 여자로서의 삶, 일하는 사 람으로써의 삶, 엄마로서의 삶 그 깊이 들을 이해하며 글쓰기의 힘에 대해 (엄마)활동가들에게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분으로 은유 작가님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쓰기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은유 작가는 스스로 글쓰기를 시작한 이유가 있고, 그 글쓰기를 하는 과정에서 얻었던 배움 들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여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엄마로서의 삶 을 살아가기 위해. 그 무엇보다도 나 스스로의 존재로 삶을 살아가기 위해, 그 모든 것들이 한데 섞여 세 상 안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 글을 쓰고, 글을 쓰는 매력을 또 주변 사람들과 나누셨다고 생각이 듭니다. 왜 우리가 글쓰기를 해야 하는지, 그 글쓰기의 매력은 무엇인지, 글쓰기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 는지 작가님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먼저 나눠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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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저희는 여행이라는 매개를 통해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현재 ‘당신의 여행에게 묻 습니다/정지우’를 1부, 2부, 3부로 나누어 서로의 리뷰를 나누었습니다. (참여자 분들이 쓴 글을 첨부 파일 로 공유 드립니다. / 더불어 현재 숨학교의 길잡이를 하고 있는 심한기 선생님의 길잡이 글도 함께 공유 드립니다.) 이렇게 여행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는 어떤 방법으로 하면 좋은지, 어떤 마음 혹은 생각들이 연결 되면 좋은지 이야기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쓰기의 최전선 말머리만 읽었는데도 가슴깊이 들어오는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나는 왜 쓰는가’ / ‘우리는 왜 써야 하는가’ 글쓰기에 대한 스스로의 자기 동기를 만들어 가는 시간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글쓰기 자체를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분들이 있는데, 글을 잘 써야 한다 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기스럽게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여하시는 분들에게는 [글쓰기의 최전선]책을 추천 드렸고, 책을 읽고 질문할 거리가 있다면 준비해 와 달라고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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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우리는 은유작가를 설레는 마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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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글쓰기

홍지희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생

난 책이라면 질색인 사람이었다. 책 첫

음! 역시 글쓰는 건 쉽지 않다..

아마도 나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첫 번

왜그렇게 학창시절엔 수면제 같은 책

서 뭉클뭉클 글을 꼭 써야할것만 같아

각 해본다.

째로 커피라고 소리 칠 것이다.

그 정도로 커피를 좋아하며 먹는걸 너 무나 좋아하는 사람이다.

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 야하나 고민하다. “살아내고 있는

하루 하루 소중하니 어떤 이야기도 상관없을듯 싶다.”

내 삶의 하루 하루가 누군가에겐 전혀

궁금하지도 알고 싶지 않을 수 도 있겠 지만 말이다.

페이지를 읽다보면 어느새 잠이 든다.

이 그리도 싫더니만 지금의 나는 책을 읽지 않으면 그냥 왠지 불안해진다.

물론 아직도 다양한 종류의 책은 읽지

은유 작가와의 만남 이후 뭔가 가슴에 꽁딱 거리던 가슴도 하루 이틀 지나니 사그러든다.

못한다. 내 관심 분야의 책만 골라 읽

끊임없이 뭔가를 하지 않음 불안한 나는

한때 작가의 꿈도 갖고 있었지만 글을

그배움에는 다양한 많은것들을 배우고

는다.

쓴다는게 쉽지않다는걸 아는순간 그냥 일기 정도의 글쓰기?정도 만족하며 써 왔고

가끔 인권관련 수업후기를 써달라고 할 때만 생각이란걸하며 썼던거 같다.

계속 배움 중독에 빠져있고 있으며 중 하나가

숨학교 이며 내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 는 중요한 중독이다.

다음 글쓰기는 어떤 주제로 써볼까?를

고민하며 내 이야기를 쭈~욱 써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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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글쓰기

이순임

# 글쓰기란? 그날의 이야기 정리 나의 생각과 감정을 알기 위해 나의 욕망과 능력을 알기 위해

거짓 자아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하여 자기표출에서 자기 성찰로

열린 마음과 공감하려는 태도로 자기만의 목적을 넘어서 더 큰 목적을 달성하려고 글을 쓰는 자는 글이 명료 할 수 밖에 없다.

“좋은 글을 위한 점검 질문” 글 쓴 사람이 보이는가? 질문이 들어있는가?

이 글을 통하여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이 글이 누구에게 도움을 줄까? 애매하게 입장을 흐리고 있지는 않은가?

“나쁜 글”이란(무엇을 썼는지 알 수 없는 글, 알 수는 있어도 재미가 없는 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만 쓴글, 자기 생각은 없고 남의 생각이나 행동을 흉내낸 글, 마음에도 없는 것을 쓴 글,

꼭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도록 쓴 글, 읽어도 얻을 만한 내용이 없는 글, 곧 가 치가 없는 글, 재주 있게 멋지게 썼구나 싶은데 마음에 느껴지는 것이 없는 글) 62


# 잠들어 있는 내안의 글쓰기 본능에 던져진 짱돌 하나 도서관에서 글쓰기 강좌를 참 많이 만들고 홍보하지만 정작 나 자신이 글쓰기 강의를 집중해서 들 은 건 처음이다.(아이러니 ㅋ)

요즘 같으면 책 읽는다는 것은 명절을 만나듯, 가뭄에 콩나듯 하는 연중행사가 되었기 때문에, 쓴 다는 것은 언감생심 마음을 내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편안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은유작가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노안이어서, 다른 걱정이 많 아서, 시간이 없어서 책읽기나 글쓰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핑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유작가님이 잠들어 있는 내안의 글쓰기 본능에 짱돌 하나 던지고 가셨다.

이제 자신을 살피고 살리는 일, 치유와 재생과 살아갈 힘을 갖게 하는 글쓰기를 시작해야 한다. 짧은 글이라도 그날의 깨달음, 생각의 흐름, 주요사건들이라도 적어야 한다.

“할 수 있을까?”

글쓰기를 때려친 건 아마도 누구에게 잘 보여야 한다거나, 감동을 줘야 한다거나, 멋진 메시지를 줘야 한다는 타인을 의식하게 되면서였던 것 같다. 자신을 직면하기가 버거웠던 것도 추가! 그저

내가 나에게 이야기하듯 아니면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편안하게 썼다면 글쓰기가 이렇게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을 것을.

그저 있는 그대로 자신을 인정하고 인간이니 그려러니, 그럴 수도 있으려니 했다면 글쓰기를 회피

하지 않았을 것을. 일상의 자잘한 사건, 그 안에서 흐르는 생각과 감정, 그리고 정리된 내용을 차분 하게 정리할 시간을 확보해보리라. 미루는 것은 안 쓰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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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쓰는가?

문성희

나는 왜 쓰는가? 글쓰기의 최전선 머리말에 은유작가는 나는 왜 쓰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들을

적어 놓았다. 시간상 책을 다 읽고 초대 글을 쓰기는 어려울 것 같아 머리말을 읽고 또 읽었다. 그렇 게 읽다 보니 은유작가가 글을 쓰고자 하는 이유들이 보였다. 그 이유에는 내가 글을 쓰는 이유도 담겨있음이 보였고, 그래서인지 은유 작가의 글은 오묘하게 ‘성희 잘 하고 있네’ 하며 응원 해 주는 느낌이었다.

머리말을 바탕으로 초대의 글을 보냈다. 맘 졸이며 답장을 기다렸다. 졸인 마음을 무색하게 은유 작가는 흔쾌히 우리에게 시간을 내 주었다. 숨학교 사람들과 은유작가가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든 것에 혼자 뿌듯해했고,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속으로 백 만 번 책을 읽었지만 현실에 치여 겉표지

만 바라보다, 개학 전날 방학숙제를 해내는 아이의 심정으로 은유작가를 만나기 전 주말에 책을 읽 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나는 왜 쓰는가?’ 책 맨 처음 문장이 나에게 새롭게 들어왔다. 사실 한 번도 왜 써야 하는가?를 고

민해 본적은 없었다.(물론 나 나름의 이유는 분명 있었겠지만) 나는 오래전부터 일기를 써왔고, 글 쓰기를 좋아 했다. 내 삶의 일부처럼 나는 글을 써왔기에 쓰는 행위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진지하 게 던져 본 적은 없었던 듯하다. 밥 먹듯 당연했고, 숨 쉬듯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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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내 글쓰기의 시작은 좀 거창하게도 ‘생을 견디기 위해서’였다. 마음에 쓰리고 아픈 마음 이 가득 찰 때 나는 글쓰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잘 표현하지도 못했고, 어려움을 이야기

하지도 못했던 나는, 유일하게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하나님(그 때는 신앙심이 깊

었다)에게 글로써 있는 이야기 없는 이야기를 다 쏟아냈다. 그렇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았지만, 마 음은 후련했다. 그 기분은 옅은 쾌감으로 내게 오기 시작했고 난 그 쾌감을 누리기 위해 계속 글을 써내려갔다.

그렇게 쓰다 보니 나는 글쓰기가 좋아졌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나는 매일 꾸준히 글을 썼다. 그래

서 “잘쓰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는 없지만, “너는 무엇을 좋아하니?”라는 질문에 당당 히 글쓰기라고 말 할 수 있어서,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게 내게도 하나쯤은 있는 것 같아 참 좋 (았)다.

글 쓰기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책이 좋아진 듯하다. 철학이 무엇인지, 노동운동이 무엇인지, 인 문학은 또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읽기 시작한 책이 하종강 선생님의 아직은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 1%의 대한미국 이런 책이었다. 이해 할 수 없었지만 작은 분노가 일었고, 그 분노를 나는 다시 일기에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마주한 사회. 그 사회

가 나와 연결되어 있음을 생각하며 뭐라도 해야만 할 것 같은 마음이 일기 시작했다.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냥 산채로 바다에 수장 되던 그해, 그날. 모든 사람들이 그랬듯 나 또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촛불을 들고 함께 그 아픔을 나눴고, 노란리본을 달고, 잊지 않겠다는 다짐 을 하는 수 밖에..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그러다 누군가에게 ‘기록투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

다. 민중이 기록하는 역사로써 세월호를 기억하고 투쟁하자는 의미였다. 짧은 전율이 일었다. 물론, 65


당장 세월호를 내가 기록하고 투쟁하지는 못했지만, 글로써 사회를 만나고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하며 살아갔다. 때론 기억 저편으로 그 다짐을 잊기도 했지만. 그 마음이 내게는 즐거운 의무감으로 계속 삶을 흔들었다.

# 자기 삶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갖지 못할 때 누구나 약자다 글로써 나는 어떻게 사회를 만날 것인가? 그게 지금은 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화두다. 나는 어떤 글 을 쓸 것인가?는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와도 연결되는 질문이다. ‘자기 삶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갖지 못할 때 누구나 약자다’

글쓰기의 최전선의 책에서 제일 내 마음을 흔들었던 문장이다. 내가 10년 동안 일기를 써왔던 이유

도 내 마음을 잘 설명하고 싶어서였기 때문인 듯하다. 누군가에게 설명하기 위해 썼다기 보다, 나

스스로를 알아가기 위해 글을 썼다. 세상이 나 혼자만의 삶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기에 나와 연결된 세상의 이야기들이 언어를 생성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 내 화두로 까지 이어지게 된 듯 하다.

“사람은 세포가 아니라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에두아르노 갈레아노-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간다. 나는 그 이야기들이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 내가 그랬듯 다른 누군가도 자기 삶을 이야기하며 치유 받고 세상과 연결된 힘을 느끼며 서로가 서

로에게 좋은 삶을 실현 할 수 있도록 살아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나는 글쓰기의 힘을 믿는다. 자기 언어를 생성해 가는 과정을 통해 더불어 행복한 삶을, 더 나은 삶을 추구 할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 66


# 글을 나눈다는 것. 글쓰기는 사람들과 나눈다는 점에서 ‘공적임’을 내포하고 있다고 은유작가는 말한다. 나의 경험세 계가 글 속에 녹아들었을 때 그 글은 누구도 쓰지 못하는 내 글이 된다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글은

함께 나누어야 한다. 내가 일하는 마을배움터(품)은 각자의 글을 쓰고 나누는 것을 소중하게 여긴 다. 참 바쁘다. 할 일이 태산이지만, 우리는 그래도 글을 쓴다. 나의 글을 읽으며 타자화 된 나를 바

라본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모습이 드러나고, 그 드러남 속에 나는 나를 성찰하게 된다. 타자들이

내 이야기를 정성스레 듣고 화답해주니 생각했던 것보다 큰 고민은 아닌 듯 가벼워지기도 한다. 역 시 글은 나누어야 생생히 살아난다.

그럼에도 아직 나누지 못하는 마음의 결들은 있다. 미지의 것으로 남겨 두어야 할 것이 있지만, 나 누어서 풀어야 하는 이야기도 있다. 그 경계를 잘 풀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성희 잘 하고 있네!’ 은유작가가 나눠준 이야기는 사실 내게 새롭지는 않았다. 그러나 같은 마음을 지니고 있기에 느끼 는 편안함과 ‘성희 참 잘하고 있네’ 하는 근거 있는 응원들이 기쁘게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꾹꾹 글을 쓸 생각이다. 그리고 조금 더 내 일상의 기록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로써 사회를 만난다는 것은 어쩌면 작은 나의 사회부터 사람들과 공유하고 그 공유를 통해 서로 가 공감하고 위로받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작은 마음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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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P여행

일상의 풍경 그리고 여행 동대문

사람들이 분주하게 삶을 살아가는 그곳에, 일상이 멈춘 듯,

천상계와 지상계를 잇는 듯, 낙원이 존재한다.

[DRP : Dondaemoon Rooptop Paradise] 그곳으로 떠난, 일상의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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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청소했다. 모두의 땅이자 비어있 는 공간인 옥상에서는 활동력이 있는, 주체성을 가진 사람이 이티셔티브를 획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

DRP 그곳은?

다. 현재, 10평 남짓한 옥탑방을 두 개 임대한 상황이고 300평 가량의 옥상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50여 년 간 쌓인

‘동대문옥상낙원DRP’는 2014년 2월부

으로 거래되는 땅의 교환방식이 옥상

점공간으로 하여 활동 중이다. 동대문

신발 도매상가에 정착하게 된 이유 중

터 동대문 신발도매상가B동 옥상을 거

지역의 축적된 자원과 도시공백을 활 용하여 스스로 재밌게 살면서 지역 생

태계의 창조적 전환에 일조하고자 하 는 그룹으로 지식-기술-예술, 제작-연

구-공유, 다양한 교류와 마주침이 있는 공간 운영이 목표다.

동대문은 지대가 굉장히 높고, 부동산 권력이 강하게 작동되는 도시이다. 동

대문에 진입하기 위해 평균 3억의 자 본 이 필요하다고 한다. 철저하게 자본

에서는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하나이다. 신발도매상가 B동은 건물주 가 200명이 있는 집합건물로 옥상은 건물주들의 공유공간이다. 모두의 공

폐기 물들을 18톤 가량을 치우며 땅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한 것이다. 이런 활동과 이웃과의 관계로 땅을 사

용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운 지점이다.

- DRP 소개자료 중 -

간이자 누구의 책임이 없는 공간이기 도 하다.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에 주민들이

옥상에 커다란 가전제품이나 가구들을 버리기 시작했고, 이런 폐기물들이 50

여 년 간 쌓였다. 옥상낙원DRP는 정착 한 이후로 약 3개월 동안 18톤의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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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학교는 왜 그곳을?

일상에서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한 다양한 편견들이 있다.

그러나 익숙한 일상에서 그 편견을 인지하고 깨보는 자극들은 많지 않다. 여행도 그렇다.

“여행”이라는 단어가 갖는 고유의 의미와 느낌이 마을배움 활동가들에게도 존재한다. 세명의 예술가가, 버려진 공간을 문화적 공간으로 바꾸어 갔던 DRP 당연하게 스쳐 갔던 공간에, 새로운 시선을 던지고, 몸을 움직여, 공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옥상 아래 평화시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삶을 쫓아 북적이며 세상을 살아가고, 옥상에는 치열하지만 평온한 숨, 일상에서의 빈틈을 만들고 있다. 숨학교 첫모임에서 중요하게 이야기 나누었던,

“다중정체성”과 “여행하는 영혼”

공간 자체가 주는 색다름과, 활동하고 있는 세명의 아티스트(박찬국, 이지연, 김현승)들 의 전혀 다른 상상들이 마을활동가들의 일상의 시선에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을 거라 기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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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낙원탐방기 이순임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감동과 ‘아하’체 험도 시들해지고 산화되고 잊혀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록이 중요한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은 ‘그때 정 말 좋았어’라는 느낌만 남았습니다. 그

래도 시간이 더 가기 전에 기억을 더듬 어 몇 자 정리해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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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국샘 ‘음식은 관계와 스토리다’ 멸치젓 파스타

움마나.... 그 맛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울트라~ 짱~ 나이스~ 멋졌습니다.

음식과 소비에 대한 말씀주실 땐 ‘맞아 나도 점심이 되면 매번 근처 식당으로

가서 생존을 위한 흡입시간을 갖지. 사료먹기 맞는 것 같아’라고 깊이 공감하 게 되더라고요. 또한 ‘모든 커뮤니티에서는 음식은 필수다’라는 말도 가슴에

남았습니다. 인류가 탄생하고 먹는다라는 행위가 의미하는 사회적인 측면을 생각하며 또 한번 길들여진 나의 사고체계를 흔들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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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샘 지상, 그리고 천상의 시간 창신시장을 거쳐 동묘를 지나 수족관거리와 완구 거리를 탐방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생산과 소비가 압축된 거리죠. 그 역사적인 거리를 걸으며 마냥 신났던 건 아마도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뿜어져 나온 인간의 넘실대는 생명에너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 다. 옷과 붕어, 연태고량주, 마실 맥주를 사서 옥상으로 돌아오니 벌써 회색도시 빌딩 사

동대문 여행을 기획중,

이로 석양의 붉은 빛이 하늘을 뒤덮고 거리는 순간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낮과 밤. 그렇게 두 얼굴의 도시는 생경한 모습으로 옥상낙원의 배경이 되어주었고 현승샘은 바

삐 옥상 전체를 조명으로 밝히고 멋진 음악으로 분위기를 돋구며 천상의 낙원무대로 인

DRP에서 바라본 낙조 풍경

도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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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방문한 십대셰프들의 맛있는 요리 함께 방문했던 십대쉐프님들이 이지연샘과 함께 준비해주신 저녁 만찬은 감동 그 자체

였습니다. 옥상이라는 공간이 주는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네팔에서 먹어본 커리보다 더 맛난 치킨커리, 매콤한 마라탕, 달밧, 옥상에서 직접 채취한 꿀로 만든 꿀약주 등은 지금

이순간이 다시 오지 않을 귀한 시간임을, 내 인생에 또 한페이지 풍요로움으로 장식될 추억임을 단박에 알았습니다. 나는 또다른 세계에 와 있고 그 세계는 나의 오감을 모두 열게 하고 짜릿하고 강렬한 체험이 주는 흥분상태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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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만들어준 마을배움터 십대셰프

“정대연, 심현, 임세지, 이예림, 박수빈, 최인화”

‘멕시코 어느 카페에 와 있는 것 같아’ 아니 ‘네팔 어느 신전에 와 있는 것 같아’하며 한껏 들떠서 온몸을 흐느적거리며 모든 억압과 방어와 검열장치가 해제된 해방의 기분을 만

끽하며, 낙원이란 어떤 곳일까? 이브와 아담이 살았다던 그 낙원. “3명의 신비스런 예

술가들이 쓰레기로 가득찬 옥상을 인수하고 오랜시간 실험하며 이룩하고자하 는 옥상낙원” 그 낙원의 한자락을 살짝 엿보았던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시 간을 만들어주신 분과 함께한 모든 인연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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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획

이제, 기획을 해볼까? “숨학교의 여행기획은 why로 시작한다.” 여행을 기획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시간, 장소, 이동경로, 맛집, 숙박, 비용

등에 대한 계획들을 숨막히게 잡아가 는 것일까?

왜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려고 여행을 꿈꾸면서

그 여행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똑같은 반복을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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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어딜 갈 것인가를 들이대지 않고 ‘왜 나는 떠나려 하는가?’를 질문할 수 있는 시작이

바로 여행의 기획이다.


왜 우리는 여행을 망설이는지?

그럼에도 왜 여행을 떠나려 하는지? 나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인지? ​

질문이 넘치는 시간. ​

여행전, 여행중, 여행중 세번의 여행을 통해 우리 삶에는 무엇이 남을까?

돌아온 일상에서는 어떤 기운으로 내가 살아갈 세상을 바라 볼 수 있을까? 여행을 기획해서 가는건 내게, 내삶에 어떤 의미가 될까?

떠나기 전, 넘쳐나는 질문들이 돌아온 일상을 살아갈 힘을 만들어 줄 것이기에... 마음 안에서 다양한 충돌들이 일어난 시간.

충돌 뒤엔, 질문이 생기고, 질문을 잘 풀어나가는 삶은, 매우 아름다운 삶이기에.. 숨학교가 아름다운 이유 또한 그것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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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why! 여행. 떠나려거든, 기획은 필수! 계획은 선택. 인생. 나서려거든, 기획은 필수! 계획은 선택. 여태 나의 여행준비는 대체로 세부일정에 목매고, 예산이 얼마인가, 얼마를 아낄 수 있나에 목매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것보다 무엇을 얻어올 것이고, 어떻게 담을 것인가에 목매야 하는데. 주객이 전도된 여행의 '진짜 주인'을 찾는 여행을 떠나자. - 신지아-

100점자리 성적표를 받은양 자랑스레 펼쳐 보인 시베리아횡단열차 예약 티켓 숨학교식구들의 환호와 응원을 받으며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두려움을 틀어놓으며 혼자 떠나는 여행에 대한 걱정을 나눌수 있어 든든했다. 오랜만에 뵙는 심한기선생님이 조금 일찍 내주신 여름방학숙제는 내여행의 본질을 찾아보는 여행기획서'써보기~ 함께 논의하고 학습하고 계획하는 숨여행학교 식구들이 있어, 혼자 떠나는 여행에 혼자가 아니라는 든든함이 생긴다~모두 고맙습니다ㅎ - 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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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획자가 되어라~ 여행이란 무엇인가? 어디로 갈것인가? 누구와 함께 갈것인가? 무엇을 얻으려고 떠나는가? 왜? 여행을 주저하는가? 지도 읽기란 나만의 지도를 만들어라! - 홍지희-

지도를 펼쳐놓고 답사지를 선정하고 교통 동선을 살피고 답사지의 역사문화 지역개관을 정리해서 프린트물을 만든다. 지금까지 나의 문화유산답사 기획~~ 아~ 프로그램하지 않은 여행을 기획해보란다. 나를 위한 삶의 여행을 기획해 봐야겠다. 왜~무엇때문에~뭘 찾으려는걸까. 뭘 찾아낼 수 있을까~! 내가 해낼 수 있을까~? - 이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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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왜 선뜻 입에 담지 않았나? 여행 전.여행 중.여행 후를 이야기하라는데 피곤이 몰려왔다. 뻔한 여행의 고루함으로 늘어질때 아무 계획도 안하고싶은데, 계획 없이 가려니 선뜻 용기는 안나니 입이 떨어지질 않는다. 나의 삶과 철학을 담는 나만의 여행기획자가 됐으면 한다는 숨학교의 말.그런데 무언가 용기가 나지 않는데,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숨의 의도를 알게됐을때 역시 큰 그림 그리는 숨학교 품의 오래된 여행 내공인 지도 읽기에 머리가 맑아 진다. ​여행하는 사람의 눈은 카메라. 줌 인, 줌 아웃..지도는 내가 그려보는 묘미. 갑자기 여행을 하고 싶다. - 이주연-

“여행을 떠나려는것에 대한 질문의 던짐이 울림이 되고, 나의 깊이 망설이고있던 이유를 나도 던졌다. 나의 삶을 나는 기획하는가? 앞에선 여행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난 내 삶의 기획을 했던가하는 생각에 강하게 아주 강하게,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막연한 여행보단 기획의 질문이 있는 여행을 기획해보련다. 나는 어디있는가? 지도읽기” - 김흥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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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종강

어느덧 종강, 1학기‘숨’ 잘 쉬셨나요?

7월 10일 툭툭툭 깊은 여름을 예고하는 비가 떨어졌다. 기쁜 웃음인지, 긴장되는 웃음인

지 오묘한 얼굴로 서로를 마주했다. 3월 12일 아직은 추운바람이 불던 초봄에 처음 만났

던 우리의 모습이 떠올랐다. 서로가 서로를 환대하며 나누던 이야기들, 각자의 삶을 돌 보고 싶어 했던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그 이후 150여일의 시간이 흘렀고, 우리는 총 7번 의 숨을 나눠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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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남긴 언어들 함께 나눈 이야기에서, 글에서, 단톡방

에서. 7번의 숨을 나눠 쉬는 동안 실컷

내뱉은 날숨과 힘껏 들이쉰 들숨에서 많은 말들이 남았다. 그 언어들을 그냥

흘려보내기가 아쉬워 한 장의 사진에 각자가 남긴 언어들 중 한 문장을 골라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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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장들 한 학기를 정리하는 시간 묵직한 숙제도 내 드렸다. 1학기 종강 숙제

- 지금까지 참여해 온 숨학교에서의 생각, 배움, 자극, 상상, 기억 등이 담긴 개별 돌아 보기 발표를 준비해주세요.

- 숨학교 노트에 적었던 일기와 소감, 숨학교에서 나눠준 자료, 카톡방의 글이나 사진

등을 참고해서 1학기 동안 자신에게 다가온 배움, 기억, 자극, 사유, 상상들을 피피 티 형식으로 만들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 가능하면 피피티 형식으로 하면 좋고 더 특별하고 신나는 방식으로 준비하셔도 좋

습니다. 대신 ‘나의 여행에 묻는다’에 관련한 질문과 사유, 매회 숨학교 참여시에 느 꼈던 것들이 담겨야 합니다. 그리고 2학기에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한 상상들을 간단 하게 정리해서 함께 발표해주시면 됩니다.

(개별 노트에 기록된 좋은 내용 발췌, 과정 사진 첨부, 진행 시 감동적인 타인의 이야기 등)

그러나 바쁜 일상을 살아가야 하니,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보자고 이야기 했다. 그게 또 숨

학교의 모토이기도 하기에. 그래서 잘 나눠야 한다는 걱정도, 그리고 잘 나눠줬으면 하 는 기대도 없었다. 그런데 웬걸. 이들은 숨학교에 나오지 못한 날에도 과제를 남몰래 하 고 있었고, 책을 읽고 있었고, 그 과정의 사유들을 처음 나눠 준 공책에 자분자분 적어가 며 언제나 숨학교와 함께 호흡하고 있었다.

“지도를 펼쳐놓고 답사지를

선정하고 교통동선을 살피고

답사지의 역사 문화 지역개관을 정리해서 프린트 물을 만든다. 지금까지 나의 문화유산 답사

계획이었다. 일단 뱅기표를 샀다.

두근두근 하다는데 타이완 지도가 필요하다. 답사계획이 짜고

싶어진다. 숨쉬는 여행과 여행의 경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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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혜순샘은 자신이 숨 쉬는 여행과 매번 해온던 방식의 일

은하철도 999의 이야기로 시작한 순임

던 함민복 시인의 말이 떠올랐다. 매번 똑같은 방식의 여행이 아닌 나를 위한 여행은 어

이 고민하고 있는 듯 보였다. 지금 살아

적 여행의 경계에 서있다고 이야기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그 질문으로부터 틈과 균열이 생겨났다. 그 틈과 균열이 일어날

때 우리는 머리는 복잡해지고 마음은 쿵쾅거린다. 그 사이로 아름다운 꽃 한송이는 피어 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숨학교의 과정을 잘 글로 담으면 좋겠다고 선물한 빨간 수첩에 최인정 샘은 그녀의 일상 을 적어 내려 가기 시작했다 ‘나로 온전히 있어 본 시간이 얼마나 되던가?’ 첫 시간에 스 스로에 물었던 질문에 인정샘은 스스로 답하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간 수첩에

담긴 그녀의 일기를 훔쳐보는 것 같은 기분에 황홀했던 시간이다. 그 훔쳐 본 일기에는

최인정이라는 사람만이 아닌 최인정을 둘러싼 수많은 존재들이 있었고 그 존재들과 살 아오며 겪은 성찰들이 적혀있었다. ‘사람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여행을 가서도 마찬

가지다. 결국 남는 것은 그 지역에서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 아니라, 스쳐 지나간 사람들 과의 대화이고 온도임을 떠나본 자는 알 수 있는 듯하다.

샘. 순임샘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많 가는 삶이 생존하는 삶인지 진정한 삶

인지에 대해 고민했고, 내가 나 다울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숨여행을 해

보고 싶어 했다. 어느 순간, 어느 자리 에서 우리는 그냥 익숙해져 살아가기 쉽다. 그런 익숙함을 벗어나기 위해 우 리는 끊임없이 삶에 질문을 던져야 한

다. 그리고, 그 질문을 멈추지 않기 위 해 떠나는 것이 여행인 듯 싶다.

며칠 뒤 러시아로 여행을 떠나는 현주

샘은 ‘여행을 다녀온 나는 당신들이 알

던 허현주’일까요? 하는 물음을 던지며 발표를 마무리 했다. 새로운 힘을 얻고 이전의 내가 아닌 새로운 나로 살아갈 현주샘의 여행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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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많은 문장들이 마음들이 한분 한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이 남았다. 내용에 다

담지 못했지만 이곳에 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마이자 활동가의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그 정체성의 연결은 기쁨을 만들어 내기도, 아픔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일상을 잘 살아가기 위해 그 여러 정체성을 어떻게 연결하고 편안하게 풀어지도록 해야 할까? 고민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 우리의 다음 숨은 무엇이 될까?

어쩌면 떠나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라

숨학교에 왜 신청하게 되셨냐는 물음에 30~40분 넘게 통화를 하고 함께 한 10명의 사람

가 살아가는 삶에서 조금 다른 삶을 만

들이다. 그 통화 너머 들려왔던, 느껴졌던 그녀들의 느낌을 3월 12일 첫 자리에 적어 나

누었던 기억이 난다. 살아가다 보면 오래 보지 않아도 그 사람 자체에서 느껴지는 어떤 분위기나 마음들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는 듯 싶다.

여행에는 우리가 살아온 현실, 앞으로도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의 논리가 아니라 다른 논리로 살아 보고자 하는 욕망이 들어 있다. 특히 배낭여행객의 마음은 이

는 것을 이들은 알고 있었던 듯하다. 내 지고 만나며 제 삶을 더 열심히 살아내

고 싶은 욕망이 깊게 깔려 있기에, 보이 지 않은 곳에서도 자기 스스로의 숨에

충실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뿐인 인생에서 조금이라도 다른 방식의 삶을 체험해 보고자 하는 욕망으

우리의 다음 숨은, 언제나 그렇듯 준비

로, 조금은 다른 형태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미한 희망을 가지고 저 ‘다른

시간, 해왔던 상상, 담았던 이야기가 연

로 움직인다. 그 이후에는 다시 이 현실로 돌아올지라도, 조금은 다른 마음으 삶’으로 떠나 보는 것이다.

-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정지우 -

된 것은 없다. 10명의 사람들이 살아온 결된 다음 숨을 내 뱉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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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의 시작

또다른 여행과의 만남 활동가 여행학교 ‘숨’의 시즌2가 시작된다.

‘학교’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학교가 지닌 모든 형식과 행위를 내던졌기에 ‘학교’라는 이름에 정감이 가기도 한다.

여행에 질문을 던지고, 글을 써보고, 지금까지와 다른 여행을 상상하고 실제 자신만의 여행을 떠나보기도 했다.

이제 2학기 과정은 “또 다른 여행과의 만남을 시작”한다.

물리적 체감을 넘어서 새로운 감각을 연결하는 여행을 시작한다. 커피와 음악으로 여행을 넘어서는 감각을 공유한다.

“우리는 자주 하나의 단어 속에 갇혀버리기도 한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저 언덕 넘어 존재하는 새로운 것들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을 낭만으로 변환될 수 있어야 함을 확인한다.

2학기의 시작은 여행을 넘어서는 감각의 낭만을 누려보려 한다. 88


허현주의 블라디보스톡

2학기의 시작은, 현주샘의 여행이야기로 시작되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고독을 잘근잘근 씹고 싶었던 현주샘은, 생각보다 한국 사람이 많은것에 놀라 살짝쿵 당황하였지만,

이내, 함께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풍경을 공유하며 ‘사람을 만난’ 여행을 했다고 했다..

칙칙칙칙 기차 안에서 촬영한 러시아의 풍경은

함께 한 선생님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할만큼 아름다웠다. 89


블라디보스톡, 보드카 청년, 그리고 칵테일

​현주샘이 블라디보스톡에서 가져온 보드카

2학기 숨학교의 낭만을 책임질

낭만공유지의 정규민, 이상현 청년이 만든 칵테일..

보드카와 낭만으로 함께한

2학기의 첫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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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커피

그 무엇과도 어울리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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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선택한 원두

신지아

코스타리카 원두

나는 사실 원두커피보다는 믹스커피를

즐겨 마셨음. 특유의 끈적한 느낌이 좋음. 카누를 마셔도, 밖에서 아메리카노를

먹어도 보리차, 숭늉처럼 정말 연하게

여러번에 나눠서 마심. 원두커피는 뜨거운 맛에 먹고 있음, 그래서 오늘 어떤 커피를

갖고 오면 좋을지 몰라서 사무실 앞에 있는 공정무역 카페에 가서 원두 조금만 살 수 없냐고 얘기하고 사오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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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정

이순임

공정무역 커피로 준비를 해봤음. 오늘

원두를 잘 몰라서 근처 자주가는 카페에서

예가체프 콩가

자리에 꼭 오고 싶었으나 빼지 못할 일정이 생겨 부득이하게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쉬워서 원두라도 전해주고 싶어서 왔음.

케냐AA

구입을 하게 됐음. 이 원두가 약간의

산미와 단맛이 좋다고 하길래 궁금해서

구입해보게 됐음. 한번 그걸 느껴보고 싶음.

김흥경

이주연

허현주

이 원두는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나는 무겁고, 스모키한 느낌의 커피를

원래는 이탈리아 원두를 구해오고 싶었음.

케냐 AA

원두임.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친구한테 커피를 이것저것 얻어먹었는데 어떤

커피를 먹느냐에 따라 기분이 달라짐. 내가 먹은 커피 중 가장 좋아하고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원두가 케냐 AA임. 오늘도

일정들이 계속 빠듯해서 바로 앞 할아버지 카페에서 원두를 구입하게 됐음. 비록

미리 준비해서 오지는 못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원두를 구입 할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음.

과테말라 안티구아

좋아함. 원두를 사러 갔는데 이 원두가

스모키함이 좋다고 해서 구입 해보게 됨.

어디 커피인지 정확하게 파악 어려움 내가 평생 여행 가보고 싶은 나라가

이탈리아이기 때문. 하지만 이탈리아

애들이 커피를 많이 마시기는 하지만

원두는 없더라. 그나마 찾아본 정보가

라바짜인데 그 원두는 구하기가 쉽지 않아

오늘은 가져오지 못하게 됨. 그래도 인근에 로스팅해서 원두를 파는 곳이 있다고

들어서 오늘 원두를 사오게 됐음. 그냥

먹는 것 보다 에스프레소로 먹는 것이 더 맛있다길래 모카포트도 챙겨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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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낭만청년 규민이 바라본 숨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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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학교의 이날 수업 주제는 ‘커피와 여

사실 허현주선생님을 제외하고는 자신

많고, 그렇기에 우리가 구하고 접할 수

의 원두 혹은 가장 좋아하는 원두를 소

려고 하신 분은 안 계셨던 것 같다. 커

밖에 없는 상황이다.

행’이었다. 각자가 여행해보고 싶은 곳 개하고 직접 커피를 내려 보는 시간이

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 나는 한 명의

청년으로, 커피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 로, 그리고 숨학교 선생님들의 원데이 커피 선생님으로 이 자리를 같이했다. 그래서 이날의 준비물 역시 자신이 가

보고 싶은 나라에 대한 원두나 좋아하

는 원두를 갖고 오는 것이었다. 나는 이

숙제를 처음 들었을 때 ‘좀 어렵겠네.’ 라는 생각을 했었다. 사실 원두가 생산

되는 지역이 제한적이고,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원두는 더욱 제한적이기 때문

이다. 그래서 시작 전부터 나는 선생님 들이 어떤 원두를 갖고 오실지, 그 원두 에 어떤 이야기를 담아 올지 궁금증이 있었다.

이 여행하고 싶은 나라의 원두를 구하

피를 좋아하는 분이 그리 많지 않았고, 처음에 내가 우려한 대로 아마 본인이

있는 원두 역시 매우 제한적이 될 수

커피에는 정말 다양한 맛과 향이 있다.

여행하고 싶은 국가에서 나는 원두를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 커피에 있는 다

에서 우리가 찾아볼 수 있는 원두 종을

그저 한입 마셨을 때 느껴지는 쓰다, 신

구하기란 쉽지 않으셨을 것 같다. 시중

생각해보면 그리 많지 않다. 에디오피 아 예가체프, 과테말라 안티구아, 케냐

AA. 이 세 종류의 원두가 우리나라 시

장에서는 가장 대중적이고, 구하기 쉽 다. 그 외의 원두들은 좀 더 발품 팔고,

열심히 찾아보지 않으면 구하기가 어 렵다. 우리나라 커피시장이 많이 커졌 다고는 하나, 다른 유럽, 미국, 일본 등

과 비교하면 그리 큰 시장은 아니다. 그 래서 다른 나라에 수출하고 남은 원두

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경우들이

양한 맛과 향을 다 느끼고 알지 못한다. 맛이 난다, 고소하다 등 강렬하고 익숙 한 맛으로 느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

다. 내 개인적 생각으로는 우리에게 여

행도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그 공 간과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다양한

문화, 삶, 표정, 모습 등이 있지만 음식

의 맛으로, 사진의 풍경으로 느껴지는 눈에 보이고 표현되는 그 몇 가지의 강

렬함으로 그 여행지와 여행을 평가하 는 경우들이 많다. 그 속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것들을 느끼고 보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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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커피를 마시고 접한지는 꽤 시

선생님들이 갖고 온 원두에 대한 이야

숨학교에 오신 선생님들도 ‘공정무역’

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 애정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 차가 대중화되

거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

간이 흘렀지만, 그 속의 애정을 느끼 을 느끼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커피라는 작은 콩에 담겨진 다양함을 알고 나서

인 것 같다. 여행 역시 마찬가지다. 눈 에 보이는 유명한 관광지와 맛집, 랜드 마크만 보는 것이 아닌 그 공간에 있는 다양한 길을 보는 것, 사람을 마주하는

것, 부딪혀보는 그 과정이 여행의 재미 를 더 풍성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기를 나눈 후 심쌤이 잠시 차와 커피에

지 않았으면 커피도 대중화되기 어려 웠다는 것. 그 과정과 역사 속에 담긴

사치, 착취, 불공정에 대한 얘기들도 덧 붙여 같이 해주셨다. 그 얘기는 지금의

커피와 시장 구조를 알기 위해 매우 중 요한 지점이다. 우리가 현재 천원, 이천

원으로 쉽게 소비하고 접할 수 있는 ‘커 피’의 이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페에서 파는 원두를 사오셨겠지. 과 재진행형이니까. 현재와 과거에 대한

비판적 시선도 중요하지만 숨학교 선 생님들에게 ‘카페’라는 공간의 원래 의

미도 같이 이야기되고 전달됐으면 어 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조금은 들었다. 유럽에서 카페가 처음 생겼을 때는 부

와 권력이 있는 특권층이 커피를 소비 하는 공간이기도 했지만, 대중화되면

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토론하고, 대화하고, 서로 알아가며 문화를 만들 고, 여유를 즐기고 만들어 내는 공간이

기도 했기 때문이다. ‘커피와 여행’을 연결하는 지점에서 심쌤이 중요하게

얘기해준 비판적 시각과 함께 소비와 각성제로써의 커피와 카페가 아닌 여 유와 대화로서의 이야기 역시 함께 됐 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 역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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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학교 선생님들과 각자가 준비해온

는다. 핸드드립을 내리는 숨학교 선생

하면 좋았다, 재밌었다 등의 단편적인

설명해주고, 선생님들이 그 후에 직접

하고 어색하고, 잘못되면 어떡하지 걱

만 이야기될 때가 많이 있다. 하지만 오

원두로 직접 커피를 내렸다. 내가 한 번

내리셨다. 나에게 한번 설명을 들었다 고 바로 잘 내리기는 쉽지 않다. 아마

금방 까먹으실거다. 나 역시 누군가에 게 커피를 알려주고, 어떻게 하는 것이

라고 얘기하지만 그것이 정답은 아니 다. 하나의 방법이자 방식 정도? 그 이

상의 의미를 담을 필요는 없고, 정답이

라고 규정지을 필요는 없다. 선생님들

이 핸드드립을 내리는 장면에서 의미 가 있는 것은 ‘핸드드립 내리는 방법’을 배웠다는 것이 아니라 처음 내렸을 때 의 선생님들의 모습과 두 번째 내렸을 때의 모습이 변했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처음이기에 당연하게

님들의 모습이 그랬다. 처음에는 긴장 정과 두려움으로 커피를 내렸다면, 다 시 커피 내릴 때는 훨씬 편하고, 부드

러운 표정과 모습들로 커피를 내렸다. 커피도, 여행도, 살면서 겪게 되는 모 든 읻들이 처음엔 어렵고 무섭고 긴장

으로 다가오지만, 막상 한번 하고 나면 별 것 없다. 거기서 중요한 것은 다시

시도할 수 있는 힘 아닐까. 숨학교

선생님들이 돌아가서 생각했을 때 커 피를 잘 내렸다 못 내렸다가 아닌 다시 했을 때의 스스로 변한 모습들, 한번이 어렵지 두 번은 별 것 없다는 것을 담 아가셨으면 좋겠다.

하는 긴장, 두려움, 어려움이 있다. 하

이렇게 시간을 같이 보낸 후 오늘 자리

고나면 별일 아니라는 것을 금방 깨닫

상 깊었다. 사실 아이들과 소감을 얘기

지만 그것 역시 한번이 어렵지 한번 하

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자리는 매우 인

소감과 오늘 이 순간에 대한 감정으로

늘 숨학교 선생님들의 자기 이야기들 은 이전 애들과 만나며 봐왔던 것들과

는 또 다른 풍성한 얘기들이 펼쳐져서

인상 깊었다. 평소에 자주 갔던 카페에

원두가 다양하게 존재했다는 것을 알 게 됐다는 지아쌤의 이야기처럼, 평소 에 커피 마실 때는 빨리빨리, 타인과 이 야기할 때 일 적으로 마셨던 모습을 발

견하고 편안함과 릴렉스한 커피의 의 미를 찾았다는 주연쌤의 얘기처럼. 조 금 더 관심 갖고 탐구하며 커피를 마시

면 다른 것들이 느껴지지 않을까라고 얘기한 순임쌤의 이야기가. 그 외의 다 른 선생님들이 이 자리에서 느끼고 이

야기해준 소감들이 이 시간을 진행한 심쌤과 나의 얘기보다도 더욱 풍성하 게 만들어 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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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감 나눔 및 마무리

이순임

신지아

보는 이유는 휴전이라는 상황

파는지 몰랐다. 그리고 그 종류 역시

우리가 먹방에 관심 갖고 계속 속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들이 은연중에 깔려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됨. 사실 커피를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걸죽한 믹스커피만

마셨었는데, 원두커피도 조금 더 관심 갖고 탐구하며 마셔가면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됨.

내가 자주가던 카페에 원두를

채송아

평소에 나는 술과 커피를 다 하지 않는다. 오늘도 커피를 마시지

않아서 잘 나누는 것에 의미를 뒀다. 그래도 이렇게 내려보고 나누니

기분이 좋았음. 커피를 마시지 않게 되는 이유는 카페인 때문임. 하지만 그래도 내가 먹는 그린티 라떼나 다른 음료에도 카페인은 똑같이

들어있음. 조금은 커피를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도 오늘 자리를 통해 생기게 된 것 같음. 라떼부터 시작해보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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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다. 그렇게

원두를 찾아보니 참 다양한 나라에 다양한 원두가 있더라. 그래서

여행에 있어서도 나중에 그 나라를 여행했을 때 그 커피를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김흥경

나는 케냐 AA를 좋아함. 커피를 많이 이주연

나는 커피 마시는 것을 좋아함. 많이 마시면 하루에 5잔도 마심. 다른 것을 마셔보고 싶지만 고민하다

보면 결국 항상 커피로 돌아오게

됨. 하지만 평소 내가 먹던 커피는

빠르게, 그리고 일을 할 때 얘기하기 위해서 빠르게 빠르게의 의미가

컸음. 하지만 오늘 이 수업을 들으며 나 스스로 릴렉스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치로써 커피를 마주한

것이 놀라웠음. 그래서 오늘 자리가 즐거웠음.

마시고 바리스타한테 배워보기도 하며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찾은 듯 함. 커피 얘기를 하면서도

허현주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음. 오늘

하나가 나를 제외하고는 서로 다

보스턴차사건과 같은 다양한 얘기를 일을 마치고 정신없이 왔지만 내가

좋아하는 케냐 AA를 구하고 부족한 원두였는데 서로 섞어 먹을 수 있기도 해서 좋았음.

사실 개근을 하게 되는 것 중

이전의 관계가 있기에 내가 빠지면 어색해지고, 그러다 보면 오기

싫어지지는 않을까 걱정 되서 계속

나오게 된 것이 있음. 오늘도 커피랑

먹으면 좋을 빵이 있어서 꼭 사 오고 싶었으나 일정이 빠듯했음. 그래도

사전에 있던 약속을 취소하며 빵을

나눠 먹기 위해 사 왔음. 이전보다는 나를 위한 시간에 더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음. 날 위한 커피를 한잔

내려 먹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오늘 내 장비를 갖고 왔는데 잘 배울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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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음악

여행과 음악을 나누기 ‘전’ 숨학교 담당자 ‘성희’의 여행이야기

‘문성희,

숨학교에서 실무자라 적고 참여자라 불렸던 사람. 담당자,

늘 준비하고 진행하고

뒤에서 응원하고 결산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시간 속에

가장 소중한 주인공이 함께 되어야 하는 사람. 담당자 성희의 희말라야 여행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웃고, 끄덕이고, 한줄 한줄 적고 응원 해주 는 숨학교 선생님들...

그렇게 함께 성장해 간, 숨학교의 시간 100


음악, 그거면 충분한 이 시간

​'음악과 여행' ..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고 했지만,

음악으로 여행을 떠났던 지금 이 시간 만큼 기억이 기록을 지배하는 시간이었다.

“각 자의 삶의 시간 속에 담겨진 한 곡의 음악은 과거를 위로하며 현재를 다독여주었다.”

이은하의 뽕필 겨울여자, 클래식, 들국화, 민중의 노래까지 아주 즐거운 음악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이미지와 소비의 여행과 이별을 고하는 듯한 숨학교의 여행 이야기가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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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후 남겨진 이야기

어제 밤 풍미좋은 커피향에 취해 혹. 밤을 꼬박 못잘까 걱정반! 푹 잤습니다~ 아침을 깨우는 기분좋은 여유 어제의 음악이였나봅니다~~^^ 히말라야를 다녀온 느낌 - 김흥경 -

어제 집에 와서 애들 급히 재우고 밀린 집안일로 손을 놀리며 소감문 올릴 생각밖에 없었는데 그러다 잠들었네요. 어제 네팔음악도 들어보고 싶었어요. 음악을 들을 때마다 각각 다른 장소와 시대가 떠올라 정말 타임머신 탄 기분이었어요. 그 전에 제게 감상에 빠지게 하던 음악은 제 10,20대를 보낸 음악이나 노래였다면,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곁들여 듣고 난 지금른 그 노래들 모두 특별한 노래들이 된 것 같아요.좋은 아이디어 반짝반짝 감사합니다. ^^ 그리고, 성희샘의 히말라야 이야기는 감동이었습니다~ 만날 때까지 오랜만에 노래를 찾아듣는 기간이 될 갓 같아요. ^^ - 신지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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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힘이 이리 큰줄 다시한번 느꼈던 날이 였어요~~ 물론 아주오래전 지우려고 덮어뒀던 기억을 꺼내는건 쉬운일은 아니지만... 내인생의 슬픈 기억도 숨학교 여러분과 함께 하니 심장만 바운스하다 말았더라구요... 오랜만에 들어본 이은하 이승철 어릴적 많이 들었던 팝..클래식까지.. 이렇게 다양하게 기억을 음악하나로 여행을 다녀온다는거 아주 매력적이에요! 곧 지인들과 다녀올 여행에서 써먹어볼 계획입니다. 촛불 껴놓고 음악들으며~~~ 성희쌤 덕분에 단한번도 해외는 가지않았지만 네팔의 정서랄까? 느껴서 행복했답니다. 아들이 장르 따지지않고 다양한 음악을 즐기는 편이라... 아들과도 음악여행 해봐야 겠단 맘도 먹었구요... 넘 행복한 음악여행이였습니다. - 홍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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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pikc한 음악 홍지희

언젠가는(이상은)

신지아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 보니 우리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해 떨어져 어두운 길을 서로 일으켜주고 가다 못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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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가자 우리 이길을(안치환)

나는문제없어(황규영)

안민자

“이 세상 위엔 내가 있고 나를 사랑해주는 나의 사람들과 나의 길을 가고 싶어 많이 힘들고 외로웠지 그건 연습일 뿐야 넘어지진 않을거야 나는 문제없어”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꺼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나는나비(윤도현)


이순임

최인정

김흥경

“철이 없어 그땐 몰랐어요 그 눈길이 무얼 말하는지 바람 불면 그대 잊지 못해 조용히 창문을 열면서 나는 생각해요”

“제발 그만해 둬 나는 너의 인형은 아니잖니 너도 알잖니 다시 생각해 봐 눈을 들어 내 얼굴을 다시봐 나는 외로워 난 네가 바라듯 완전하지 못해 한낱 외로운 사람일뿐야”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나는 너를 보고 있잖아 그러나 자꾸 눈물이 나서 널 볼수가 없어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우린 아직 이별이 뭔지 몰라”

겨울장미(이은하)

제발(들국화)

안녕이라고 말하지마(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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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순

이주연

저 힘찬 연어들처럼(강산애)

(The Mamas & The Papas)

거꾸로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 그 언제서 부터인가 걸어 걸어 걸어 오는 이 길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가야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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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a Little Dream of Me

“Say nighty night and kiss me Just hold me tight and tell me you'll miss me While I'm alone and blue as can be Dream a little dream of me”


마지막 만남

또 다른 ‘숨. 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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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것 같던 숨학교의 마지막 만남의 날 2019년 첫해 시작을 숨학교와 함께 해서인지, 한해의 마무리를 진짜 하는 느낌이다.

사람이 지난 곳에는 흔적이 남기 마련인데,

어떤 무늬로 숨학교는 스스로의 삶에 존재해 있을까? 숨학교의 마지막 숙제 ▪ 마지막 글쓰기

숨학교에서의 마지막 글쓰기 숙제입니다. 한 해 동안의 기억들, 생각들, 느낌들, 경험들 그리고 한해의 소감을 편안하게 담아 주시면 됩니다. 사진과 그림도 함께 담아주셔도 좋습니다.

숨학교에서 가장 진하게 느꼈던 것, 가장 즐거웠던 장면, 나를 행복하게 했던 것 등등 ‘숨학교 속에 나’에 대한 소회를 써주시면 됩니다. ▪ 詩 쓰기

마지막 수업의 숙제 기억나시지요? 그 때 쓰셨던 분은 그냥 가져오시면 되고 아직 못쓰신 분은 마지막 글쓰기를 하면서 시도 함께 서주세요.

마지막 만남은 그 존재의 흔적을 따라가 보는 시간이었다. 108


신지아

꽃같이 시작된 만남

우리의 첫 날은 향기가 진하지 않은,

그러나 닥쳐올 봄에 곧 피어날 꽃 같은 그런 만남으로 기억합니다.

한껏 설레는 마음으로, 늦지 않으려 애쓰고, 헤매지 않게 하려 애쓰고. 뽀득뽀득하고 촉촉한 그런 꽃잎 같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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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모임에, 낯선 곳에 아이들까지 데리고 가서 저의 긴장도는 한껏 올라가 있었습니다.

뭘 해도 어색한 저의 마음을 녹여준 세심한 손길들.

그 때 했던 ‘빼먹지 않고 열심히 해야지~’하는 제 마음은 용케 들키지 않았나봅니다. 하하. 최선을 다해 참석해 보려했지만, 마을활동가이기 이전에 도움 없이 9살 6살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운신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남편의 도움 없이는 내 활동이 어렵다는 걸 정말 제대로 느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노원에서 움직일 때는 아이들 데리고 활동하는 게 크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 범위를 넘어서게 되니 모든 게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다들 친하고 허물없어 보이시는데, 그 중에 껴 있는 듯 이질감도 차츰 느끼게 되었고요.

겹치는 활동이 많은 게 어떻게 보면 좋지만, 초반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지는 어려움도 있 는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인지 당연한건지, 그 초반 진입장벽을 넘으면 너무 좋은 만남이 펼쳐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4회를 연속으로 의도치 않게 빠지게 되면서 불량학생으로 굳히게 되었습니다. 1년에 한 번씩 호되게 앓기, 아이들 건강문제로,

생각지도 못한 남편 수술까지.....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한 해 동안 있었던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일들도 다시 정리가 되네요. 110


모임은 함께 할 때마다 너무 즐겁고 귀한 자리였습니다.

꼭 준비하는 사전 간식시간도 좋았는데, 서로 근황도 나누고, 본 모임에 앞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또한 세심한 준비가 밑 받침된 시간인지라 더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상업여행이 판치는 시대에 어디 가서 이렇게 인문학적 관점에서 여행을 기획하고, 여행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늘 어딜 가서 뭘 먹고 뭘 보고 뭘 사고 호텔은 어땠다는 여행정보만 듣다가

‘숨’에 와서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점점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인간’이 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함께 하는 분들과 사귀어가는 과정도 너무 좋았습니다. 개강 때 받았던 꽃다발을 졸업식에서 또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것보다 더 귀한 꽃 같은 한 분 한 분과 함께입니다.

늘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시는 장미 같은 소중한 분들과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1


안민자

일상이 곧 여행임을 실감한 날

출석 횟수로도 내용으로도 졸업을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보고 싶은 얼굴이 아른거려 참석한 날

넘 멋진 글로 격려하며 우리를 졸업시켜준 무당과 성희샘!! 존재만으로도 힘을 주는 우리 동기들

얼마나 많이 웃고 또 마음이 채워졌는지…

무한 감사와 감동이 밀려와 자꾸 창밖의 불빛을 바라보았다. 112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숨’학교의 졸업식은 너무 짧게 느껴졌고 그냥 헤어질 수 없었던 예비 대학원생

‘졸업식’의 아쉬움을 달래러 들어간 노래방 -락휴 정말 언제 노래방에 왔었던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노래방의 달라진 환경 잘 적응이 안 되고 불빛이 생소한 나!!

만화주제곡, 트롯트, 매들리, 댄스곡 등 다른 정서를 함께 즐기고 흥겨워 춤을 추고 한껏 가까워진 시간

장장 3시간, 나에게는 이 시간도 기록이 되네. 이렇게 오래 있었는지 모르고 즐겼으니~~ 새로운 세계에 취하고

가수 빰치는 실력에 취하고 거침없는 추임새에 취하고 일상의 여행을 한 날!!

나를 더 들뜨게 하고 자유롭게 하고 쉴 수 있게 하는 숨학교 1기 영원하라!!

113


이순임

‘기해년-너를 보내며’

기해년 유독 몸이 돌아가며 아팠다.

몸을 돌보지 않고 마구 써먹은 대가다.

또 눈감을 때 까지 걱정거리가 자식이라더니....

시집간 딸자식 부부싸움으로 속이 새까맣게 탔다. 돌아가신 친정 엄마 심정이 이랬겠다 싶었다.

가만히 조용히 아무일하지 않고 사는게 제일 힘든 나다. 114


어김없이 기해년에도 몸을 바삐 움직였다.

몸이 바쁘면 잠도 잘 오고 망상도 외로움도 덜하기 때문이다. 여행학교 숨을 시작했고 문화기획학교도 다니고 피부미용사 자격증도 따고 타로도 다시 배웠다.

가슴에 난 구멍사이로 헛헛한 바람이 불어대니 일정표 빡빡하게 잡은 회의와 교육으로가능한 집에 늦게 들어갔다.

일본도서관탐방, 몽골도서관 타당성조사, 호주 아이들 만나러 가는 거로, 나의 역마살 어김없이 발 동했고 이 나라를 떠났다. 나름 열심히 살았으나 잘 살았나? 정신과 영혼이 빠진 물질계에 집중해서

산 것 같다. 나 홀로 떠나는 여행은 기획하지 못했고 성찰할 시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은 갖지 못했 다. 그나마 유일하게 숨학교가 나의 일상에 한줄기 쉼으로, 나를 돌아보는 성찰의 기회가 되었다. 기해년. 하반기.

서로 미워하게 만든다는 원진살과 배신수가 작동했다. 너무 아무생각없이 살다 보니 제대로 대처 하지 못했다. 상황은 엉망진창이 되었고 나는 사람들을 기피하고 관계로부터 도망가고 안만났다.

말수를 줄였으며, 술도 거의 먹지 않았고 관계를 청산하기 시작했다. 동굴속에 들어가 드라마 몰아 보기를 하며 상처를 핧았다. 꿀꺽~ 삼키고 또 삼켰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나를 지켰야했다.

지금은 많이 편안해졌다. 결국은 상황과 사람을 보는 내 관점, 인지의 문제고, 내 존재상태, 에너지

상태의 문제였다. 나를 바꾸면 해결되는 일이었다. 지금은 다시 안정과 호의와 사랑과 따뜻한 사람 으로 조금씩 본래면목을 찾아가고 있다.다만 흐름에 내 몸을 잘 맡기면 되는 것들이었다. 인간은 지구에 여행왔다던데.

내인생의 여정을 이리 스펙타클하게 짠건 순전히 내 자신이었을텐데.

롤러코스터처럼 역동하는 삶에 대해 익숙해지고 울렁증도 덜할 때인데... 115


스스로 토닥토닥

이순임

발바닥이 아프다.

너무 잘 먹어서 생긴 병이다. 잘 먹었으니 달게 받으련다.

무릎이 아프다.

두통으로 머리가 아프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관심 두지 않은 탓이다. 너무 많이 써먹어서 이제 고만 빨빨거리라는 신호이리라... 오른쪽 발이 골반을 이탈했다.

이 땅에 두 다리 균형 잡고 당당하게 서 있으라 한다 허리에 두툼하게 살이 붙었다. 배둘레헴, 허리튜브등 가혹한 별칭을 갖고 있지만

활력 떨어진 내장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 역할을 단단히 하니 사랑스럽다.

척추 3번 튀어나와 있다.

짖눌린 세월, 고달픈 삶 버텨내느라 애쓴 흔적이다. 양 어깨의 딱딱히 뭉친 근육 무겁다.

역도선수 해도 될만한 자랑스런 근육은

다섯아이를 둘러엎고 무거운 짐 나르며 생긴 훈장이다. 고지혈, 당뇨, 고혈압 수치가 경계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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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때는 세상 행복했으니까...

관계든 일이든 욕심이 많아 생기는 것이니 어쩔 수 없다.

다 내려놓으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세상 사는 맛이 안날테니 우짜겠는가....

예쁜 얼굴에 주름이 생겼다.

늘어진 살들은 탄력을 잃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단명하지 않고 오래 산 댓가이니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많은 길을 오래 걸어 왔다. 그리고 또 다시 걸어갈 길. 끝없는 길......

그 길 위에 서서 수고했다. 스스로 토닥토닥...


이주연

한 숨 돌리기.. 숨학교를 마치며

어찌된건지 모를 이끌림으로 무턱대고 신청했던터였다.

마을배움터의 색을 나에게 뭍혀보고싶음이기도 했을터다. 첫 만남, 여행에 대한 사유, 글쓰기에 대한 사유,

음악으로, 커피향으로, 시로...만남에 대한 사유의 시간들..

바쁜 일정 중에 숨을 돌리기 위해 나에게 주는 선물같은 시간이었다. 117


어떤 이유에서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대로를 바라보고 이해해주는 곳..그리고 기다려주는 곳..

그곳의 사람들을 만난것으로 품에서의 여행은 일상에서 여행을 하듯이 살아갈수있는 힘을 주었다. 사람을 만난다는것 또한 여행을 하는것 아니겠는가.. 심오한 무당, 카리스마 맹, 야들야들 성희

섹시한 순임, 정가는 인정, 금손 지아, 뜨거운 현주, 유쾌한 지희, 흥소녀 흥경, 사랑스런 송아, 든든따뜻한 민자, 역사하면 혜순

즐거운 여행 동반자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호칭생략 이해해주실꺼죠~^^ 서로의 삶을 나누는 여행..

품의 색은 역시 진하게 다가왔고..

그 덕에 처음으로 가족을 동반하지않는, 나만의 여행을 갈수있는 용기도 얻었다.

바쁜 삶속에서 새로운것을 시도할 용기를 얻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되고

삶에 질문을 던질수있었던 시간.

사람을 연결해준 여행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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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정현조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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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아

여행하는 영혼을 위한 ‘숨 학교’ - 함께 보고 느끼고 공감한 시간 -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하는 시간. “시간가는 줄 몰랐어 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어요? 순식간이네요.” 숨 학교를 하는 시간이면 이렇게 말한다. 120


여행가는 기분으로 숨학교를 찾는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고, 그 감정을 함께 느끼며 공감한다. 그렇게 약 1년을 즐겁게 지냈다. 사실, 새 생명을 품기 위해 5년간을 기다리고 꿈꿔왔던

시점에 도전했던 숨학교라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숨학교 합격자 발표가 나는 날 임신 소식을 알

았고, 입학식 당일에는 아가의 심장 소리를 듣고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임신 소식을 알린 날이기도

했다. 그날, 입학 선물로 받은 꽃과 책에는 ‘여행하는 영혼을 위한 꽃’이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는데 읽고 또 읽어봐도 다시 읽고 싶어지는 글귀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여행과 관련한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은유 작가와의 만남을 갖고,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서 생각의 반경이 더욱 넓어지고 깊어지는 나를 발견했다. 태교를 하며 일기를 쓰는데도 숨학교에 서 깨달은 이야기들이 담기기 시작했다. [애석하게도 세상에 태어나면 많은 부모들이 자식에 대한

기대와 바람은 높아진다. 타인들이 형성한 기준에 맞추기 위한 삶. 그런 삶이 답인 듯 채찍질하기 도 하고, 자유는 성인이 되면 충분히 누릴 수 있으니 그 전까지는 '획일화'된 삶을 살라며 일조하기

도 한다. 자기의 삶은 돌보지 못한 채, 이미 정해진 현실에 허우적거리며 살아가는 삶은 원하지 않

는다.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 또한 그렇지 않기를 바라본다.] 일기 내용 중 이렇게 끄적인 내용이 담 겨있어 신랑과 이런 생각을 나누기도 했다.

숨학교를 통해 떠난 여행지 제주도! 마음을 비우고 쉬는 쉼, 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 유명한 명소 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아니었다. 나를 돌아보는 여행이었고, 자연 속에서 시간에 매이지 않고 부 부에서 3인 가족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기록으로 남겨보는 여행이었다. 연애때도 찾지 않았던 ‘빛

의 벙커(클림트 전)’ 전시회도 다녀왔다. 혼자가 아닌 둘, 셋이 하게 될 터이니 더욱 의미가 있었다. ‘혼자 살아가기도 버거운 세상이라며 결혼도, 아이 낳아 키우는 것도 포기하는 현대 사회에서 혼자 보다 둘이 좋고, 둘보다 셋 넷이 더 힘이 되는 삶의 의미’를 생각했다. ‘화가들이 자기 자신과 더불 121


어 세상을 자유롭게 표현했던 것처럼 우리 아가도 마음껏 네 자신을 표현하며 너만의 삶을 살아가 라’고 속삭여주기도 했다. 숨학교가 있었기 때문에 전시회에서도 영상과 그림만 보고 “아! 좋다. 멋 지다.”를 뛰어넘는 생각을 펼쳐낼 수 있었다.

생각의 확장을 도와준 것은 이렇게 떠난 여행 뿐만이 아닌, 숨학교에서 함께한 동료들 덕도 매우 크다. 분명 우리는 여행을 이야기 하는데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고 그 삶을 응원 하고 지지하고 격려하며 내가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 활동을 준비하는 마을배움터 실무자들의 수

고에 더욱 감사를 느낀다. 항상 대접받는 느낌을 받게 해주셔서 고맙고 감사하다. 너와 나, 우리의

성장이라는 삼박자가 딱 맞아 떨어진 숨학교! 그 대장정을 마무리 짓는 졸업식에는 출산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지만 sns를 통해 그 열기와 기쁨을 함께 만끽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숨학교 활동을 하는 동안 태중에서 함께 해준 우리 아가에게, 지금은 세상의 빛을 보 고 100일이 되어가는 우리 딸 수아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나태주 시인의 ‘너를 두고’를 선물하고자

한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 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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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정

나의 여행에게 묻다

숨학교를 시작했을 때 나 또한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정신없이 어지럽고 버겁던 시기여

서 정성껏 마음을 내어 참여하는 것이 어려웠었다. 숨학교의 초반은 그렇게 숨이 아닌 그냥 영혼은 가출한 채 참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숨학교 첫날의 환대와, 한 사람 한 사람의 따뜻함은 분명 나를 이끄는 마력이 있 었고 좀 더 친밀해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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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새로운 일도 적응될 무렵부터 숨학교에서 숨을 쉴 수 있는 여유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내 주변을 벗어나 내가 느끼는 감정, 내안에 잠시 코골고 있던 감성을 오롯이 즐 길 수 있는 시간이 되어갔다. 가끔은 타임머신을 타고 예전의 나를 느끼기도 하는 깜짝 선물 같은 순간도 있었다. 각자가 추천한 음악을 놓고 술기운 빌리지 않고 수다를 떨며 괜찮고 즐거웠던 그런 순간들, 순임샘의 연애 얘기가 왠지 쑥스럽지 않고 말랑말랑했던

순간들, 현주샘의 여행을 들으며 내 여행을 상상하는 순간들, 목적없는 책을 읽고 얘기 하는데 내 현재와 맞닿아 있는 순간들, 순간들...

그래 나를 둘러싼 명칭들 말고도 내가 있었지. 내가 삶을 느끼는 방식이 있었지. 그 자체 로 세상을 바라보던 시간이 있었지...그게 나였지.

사람 속에서 일하고 사람을 믿어야 가능한 활동을 하는 나는 어느 순간부터 사람이 없는 곳에서 숨을 쉴 수 있었던거 같다. 내가 하는 일, 활동, 가정, 나를 둘러싼 명칭들도 나고,

오롯이 나로도 나다. 다만 밀려가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 행복할 수 있다. 삶이

여행이 되는 그런 내공을 발휘할 힘이 내게 있고 숨학교가 그런 힘을 내어 가다듬어보는 시간이었다. 늘상 가던 바다에서 처음 느낀 바다소리 처럼... ‘길동무가 쉬어 가라는 자리에서 난생처음 바다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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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무 나(최인정)의 남편 ‘이경주’ 하고수동 해변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속삭임에 가슴이 뻥 뚫려 아팠다가 순식간 새살이 돋았습니다. 눈가에 짠물도 바람이 닦아줬습니다. ‘체레라’ 봉우리에서 ‘제주도’ 해변에 왔습니다. 길동무가 쉬어 가라는 자리에서 난생처음 바다가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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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희

숨 학교 종강

벌써 졸업식? 시르 시르 시르다 영원이 남고프다 처음 만난 날이 아직도 생생이 기억나는데

그 유명하고 맛있는 막 회부터 늘 숨학교는 올 때마다 성대한 대접을 받는 느낌이랄까?

늘 마음이 넘쳐나서 집으로 향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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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 작가와의 만남도 기억에 남고 특히 글쓰기에 대한 이해와 개념

약간은 글쓰기 도전해보고픈 마음을 갖게 만들었썼지~

그러나 글쓰기 도전은 늘 싶지만은 않구나 1학기 종강파티도 행복했는데 졸업이라니...

이곳을 그리고 많은 사람을 그리고 또 그 사람의 이야기까지 나에겐 살아오는 동안 숨

학교 같은 만남이 없었던 듯하다

나를 성장하게 나를 뒤돌아볼 수 있게 만들어준 숨 학교에게 감사한다 그러나 우린 계속 간다~~

졸업생은 대학원 입학이 자동이라니 꺅! 소리 지르고 싶다

행복의 숨이 다시 쭈욱 이어지겠지~

기대 기대 해보며 일상이 여행이되는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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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경

삼행시로 풀어낸 숨학교의 졸업식

‘일상이 여행이더라고요’

숨학교 졸업식날 일상에 있었던 사진 들을 보여주며

흥경샘의 이야기가 와닿습니다. 그리고.. 삼행시..

숨 : 숨을 들이쉬고 내쉬던 자유로운 내영혼 학 : 학생의 이름으로 이 학교에 들어선다 교 : 교감되네~ 이거뭐지?! 그사람의 여행이 나의 여행이 되는 내 영혼의 숨. 더 크게 들이쉬고... 내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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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현주

여행학교에 입학하고 다시, 여행을 꿈꾸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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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는 정작 기억도 못한다는 숨학교의 첫과정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기억해 주었던 현주샘

단, 하루도 빠짐없었던 그 열정이, 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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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의 숨을 쉬는 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자리를 지켜주었던 현주샘께 드리는 선물. 싱잉볼

지금 이 순간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싱잉볼의 울림처럼, 널리 널리 모두의 일상에 그 소중함이 널리널리 퍼져나가길...

앙드레김 포즈를 꼭 심샘과 함께 해보고 싶다던 현주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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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道可道, 非常道 (도가도, 비상도)

“다중정체성과 다능인”

“여행하는 영혼”

“우리는 다시 여행을 떠나봐야 한다.”

“여행은 돌아와서 우리가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 진다. 그 훌륭한 돌아옴을 위해 여행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성찰해야 한다” - 정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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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고 기획

우리가 여행을 꿈꾸는 이유, ‘일탈, 새로움, 힐링...’

그것을 포함한 나의 여행의 이유를 찾아갔던 여정... 모든 삶의 조각들이 여행임을 알아가며, 내 삶을 기획해 나갔던 여정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성장이 무엇인지...?

역량강화라는 말로 시도되는 기술 집약적 교육이 아닌, 내 삶을 기획하고, 내 안으로 빛을 발산할 수 있는 힘. 그 삶의 축소판 “여행”그리고 “여행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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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

매 순간 서로가 서로에게 주고 받는 환대 누군가를 위해서 살아가는 삶이 아닌, 나를 위한 삶

나를 나 스스로가 환대하는 삶이 얼마나 귀한지를 알아가는 시간, 1년, 그 긴 시간 동안 함께 숨쉬며 호흡했습니다. 때로는, 일상의 숨이 가빠 못 올 때도 있었고,

때로는, 의도치 않는 일들이 생겨 못 올 때도 있었지만, 각자의 속도로 항상 숨학교와 함께 숨을 쉬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을 만큼, 함께 있는 시간 뜨거웠습니다.

매 순간이 여행이 되는 일상의 여행

그 마디마다마다 따뜻했던, 그 시간을 우리는 여행의 순간마다 기억해 낼 것입니다. 그 순간마다, 내 온전한 힘으로 한발 두발 걸음을 걸어낼 것입니다. 우리, 숨 참 잘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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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학교, 아름다운 마무리...

를 하려고 하였으나, 졸업식날 모두가 졸업을 안하시겠다 하시어.. 우리는 숨학교 대학원 과정으로

2020년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입학합니다! 반장, 부반장, 오락부장까지 있는 ‘숨’ 대학원 과정... 우리.. 숨, 없이는 살기 어렵죠? ^-^ 2020년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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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I 2019년 12월

펴낸곳 I 서울특별시 / 동북권역마을배움터(서울시 강북구 삼양로 173갈 31-6) / 02)6227-3600 디자인 I 최샛별

인 쇄 I 한울타리 Storytelling Book 마을배움활동가 성장프로젝트 이야기편 1 _ 마을배움활동가여행기획학교 숨 내용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출처를 밝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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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_마을배움활동가 성장 프로젝트_여행기획학교 '숨' by 동북권역마을배움터 - Iss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