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telling Book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1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Storytelling Book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1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
표지디자인
이지성
문을 두드리는 아이는 마을배움터 CI에서 나무 밑에 누워있는 아이다. 그 옆에 꼬마 나무는 마을배움터 CI 나무의 꼬맹이 나무시절을 표 현했다.
도봉, 강북, 성북, 노원을 중심으로 한 큰 원이 며 서로 다른 지역, 서로 다른 활동, 서로 다른 사람들이 두드리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서로 에게 스미는 공유지를 만들어간다는 내용이 다.하지만, 공유지는 또 다른 저마다의 고유 성과 다양성을 만들기도 하기에 중간의 선이 서로를 연결시킨다. 마치 림프선과 같이...
사업결과보고서에
Storytelling Book
담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스토리텔링-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한 사람의 생각, 한 사람의 이야기, 한 사람의 가치
지나간 이야기나 하소연이 아닌 하나하나의 소중한 이야기들이
그리고 그것들의 상호작용 속에서 피어난 오류와 희망들...
서로 만나고 엮여지며 또 다른 가치, 또 다른 가능성, 또 다른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따뜻하게 확인해보려 합니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는
Storytelling Book
사업의 결과 속에 감춰진 과정에 집중하려 합니다.
(마을배움 네트워크 이야기편 1)
그 과정 속에 담겨진 이야기를 끊임없이
마을에서의 배움은 무엇인지,
담아보고 공유하려 합니다.
마을배움터가 담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이는 공공성에 대한 재해석이며 새로운 제안이기도 합니다.
공간도 없이 강북, 노원, 도봉, 성북을 쫓아다니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었습니다. 2018년 1년 동안의 이야기들을 모으고 엮은 땀의 결실입니다.
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품이 한결같이 지향했지만 여유가 없어서 실천하지 못했던 ‘총체적(통합적 접근과 연결, 다양한 접촉을 통한 돌연변이 그리고 진화’ 등을 생각하면 ‘동북 권역 마을배움터’란 이름으로 대놓고 신나는 접촉을 할 수 있겠구나! 그래서 자 의 반, 타의 반으로 동북사구를 들여다보는 시작을 했지만, 그 1년의 과정은 그 것 자체로 ‘신나는 접속’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을배움의 생태계를 만들어간 다.’라는 거창한 꿈에서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만들어가는 동북권역 마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상상하게 만든 시간들...
을배움터’라는 명제로 변환할 수 있는 즐거운 힘을 주었습니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생각해보니 재미있을 것 같은 상상이 피어오르다
# 강북, 도봉, 노원, 성북을 다니며 만나다
마을배움터를 처음 상상했을 때는 다른 동네까지를 생각할 여유와 낭만은
늘 만나던 강북이 아닌 도봉, 노원, 성북을 헤집고 다니면서 만나고, 설명하
없었습니다. 오로지 강북구(가끔 도봉구 정도)에 집중하려 했습니다.
고, 듣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1년에 한번 볼까말까 하는 동지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게 되었고 꼭 한번 만나보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동지들을 만날 기회가
그런데 서울시로부터 ‘동북권역’이라는 단어를 부여받고 난 후 다소 난감한
생겨났습니다. 처음에는 ‘동북사구의 과제를 마을배움터가 해결해야 하는 것
두통이 찾아왔습니다. 마을배움터라는 이름에 더하여 ‘강북구 십대와 마을배
은 아닌가?’라는 무리한 걱정도 했었지만 사람들을 만나면서 천천히 함께 풀어
움터’라는 우리만의 이름을 상상했었습니다. 서울시 첫 시설이기에 여러 가지
갈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상황과 입장을 고려하여 동북권역이라는 명제가 따라온 것입니다. 동북권역이 라 함은 강북, 도봉, 노원, 성북 거기에 중랑구까지를 포함합니다.
도봉지역의 다양한 활동가들과의 만남은 그동안 품에서 맛보지 못했던 새로 운 즐거움을 담아주었습니다. 각자도생으로 달려온 시간들에 대한 성찰, 자생
달랑 6명의 상근자와 연면적 102평의 공간으로 동북권역을 담아내는 마을
적인 힘으로 지역력과 교육력을 키워가야 하는 것에 대한 격렬한 공감을 나누
배움터가 가능할까? 그런데 다행이도 품은 지난 28년 동안 강북구만이 아닌
면서 마을배움터의 상상들이 조금씩 구체적인 그림으로 그려지기 시작했습니
다양한 영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만남과 활동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도봉구
다. 2019년에는 도봉과 함께 마을배움의 제2라운드를 함께 할 것입니다.
의 경우 품의 활동 근거지로 이미 오래전부터 진한 연결과 연대가 있어 왔으며 노원구나 성북구 역시 도봉구만큼은 아니지만 청소년, 청년, 문화예술, 교육복 지, 마을활동 등의 끈으로 꾸준하게 관계하고 있었습니다.
예술, 문화, 여성, 교육, 청년 등 매우 다양한 영역들이 만나서 매우 자유로운 사유와 틀로 교감하고 있는 ‘성북월간동네교육’과의 만남은 목마른 사유의 마 당에 시원한 단비를 내려주었습니다. 사업과 프로젝트를 해치워내는 네트워크
처음에 부담스럽기만 했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재미있을 것 같은 상상들이 피어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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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아니기에 더욱 시원했고 무언가를 확인하고 찾아내고 지원하는 것이 아닌 그냥 함께 수다를 떨고 함께 고민과 학습을 해가면서 그 다음 시간을 찾아갈 수
007
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그 과정에서 가능한 시도들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과나 성과를 위한 것에 몰입하거나 연대하는 과정보다는 이렇게 하나 둘 좋은 친구들을 사귀어가며 새로운 즐거움과 가능성을 만들어갈 수 있는 시간 역시 ‘새로운 공공성’으로 확인될 수 있도록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강북은 너무 익숙하면서도 어렵습니다. 너무 많은 결들이 연결되어 있기에 풀어가야 할 시작점을 찾기가 어렵습니
동네 친구들을 한 명 한 명 사귀어가는 즐거움으로 가고 싶습니다.
다. 그래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이미 존재하는
그 친구들을 서로 서로 소개해주는 즐거움으로 가고 싶습니다.
영역이나 네트워크 등을 모아내는 과정이 아닌 처음 시작하면 즐거운 사람들
무언가를 채워줄 고민보다는 같이 나누는 즐거움으로 가고 싶습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있기에 즐거웠습니다. 2019년에는 조금 더 깊은 학습을 이어가보기로 했으며
과의 만남으로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는 동북사구 마을배움 네트워크와 함께 하는 것 노원도 어렵습니다.
입니다.
노원 자체가 부족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라 노원을 잘 모르는 마을배움터 의 입장에서 어렵습니다. 강북은 너무 잘 알아서 어렵고 노원은 잘 몰라서 어렵 습니다. 그렇기에 노원도 역시 강북처럼 이미 존재하는 네트워크보다는 조금 더 쉽고, 자연스럽고, 작고 소박한 접촉과 만남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좋은 친구들을 사귀며 새로운 즐거움과 가능성을 만들어 보려 한다 며칠 전 ‘동북권 NPO지원센터’ 박영주 센터장, 오하나 팀장이 품을 찾아왔 었습니다. 첫 만남은 아니고 이미 오래전부터 서로의 만남과 토론이 있었습니 다. 동북권 NPO지원센터는 마을배움터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동북권’이란
심한기
단어가 함께 들어있고, 시작의 시점도 비슷하고,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동북권역 마을배움터의 ‘터장’(센
의무감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우린 자주 만나기로 했습니다.
28년 간 ‘품’의 대표로 장기집권(?)
터장)이다. 을 했고 청소년, 마을, 배움, 문화 예술, 국제협력 등 한국과 히말라
지금까지는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었지만 2019년부터는 함께 할 일들을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동북사구 활동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위 한 협력과 응원을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동북권역 마을배움 네트워크의 과 정들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008
야 네팔을 오가며 다양한 오지랖을 피워왔다. 그간의 경험과 고민들을 총체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과정들 을 조금씩 실천해 가고 있다. 그리 고 조금 더 깊고 지혜로운 오지랖 의 축적을 만들어가려 한다.
009
스토리의 숲
제2장
천천히, 촘촘히 마을배움을 이야기하는 ‘성북사람들 이야기’
117
천천히 그리고 촘촘히 만나다
118
성북과의 만남의 시작 / 석관동 미리내 도서관
123
마을배움을 이야기하는 성북월간동네교육
128
느슨하고 가볍지만, 촘촘하게 고민을 나누고 실천하는 공유지
006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상상하게 만든 시간들_ 심한기
012
스토리북 길잡이
133
7인의 탐미(眈美)2 ‘마을’과 ‘마을사람’ _ 김경옥
138
7인의 탐미(眈美)3 ‘공유성북원탁회의’ 그리고 ‘월간동네교육’을 소개합니다. _ 이원재
제1장
한 해 살이를 함께 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제3장
보석같은 만남 이이어지는 ‘노원사람들 이야기’
015
처음만나 - 그리고 - 함께 나누다
016
만남을 준비하다
020
처음, 만나다
030
다시, 만나다
034
뜻을, 모으다
042
함께, 고민하다
048
교육(배움)의 본질과 철학을 공부하다
062
함께, 꿈꾸다
064
함께, 나누다
제4장
173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해서, 잘 모르겠는 강북
066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
익숙하면서 어려운 ‘강북사람들 이야기’
174
혼돈으로 시작했던, 강북-마을배움 네트워크 그렇기에
그리고 신년회에 관한 5인의 이야기 (전정훈 / 지혜연 / 이용은 / 채송아 / 문성희)
148
노원, 보석 같은 만남이 이어지는 곳
149
계절가는 대로 기록한 노원 사람들과의 만남
156
7인의 탐미(眈美)4 노원 ‘마을이 학교다’에서 ‘마을배움’으로_이승훈
161
마을안에서의 배움, 공동체에서의 교육을 말하다_이주연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함을 179
110
7인의 탐미(眈美)5
7인의 탐미(眈美)1
7인의 탐미(眈美)6 오늘도 누군가 배움에 상처입고,
마을에서의 배움이 우리를 숨쉬게 한다 _ 채송아
누구나 배움의 흉터를 지니고 있다_이경주 184
7인의 탐미(眈美)7 ‘마을배움터’는 마침내 민주주의를 학습하는 공론장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_호수(홍문정)
190
마을배움 생태계를 이야기 하기전에, 그래! 공유지!
스토리북 길잡이
[품 그리고 동북권역 마을배움터(마을배움터)]
2018 동북권역
28년간 민간영역에서 활동해오던 품이 2018년 1월 9일 ‘동북권역 마을배움
마을배움 네트워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터’를 서울시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은 그 전환의 시기 이기에 참여하는 사람들 사이에 ‘동북권역 마을배움터’와 ‘품’을 혼용하여 사용 하고 있음을 참고하고 글을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포리즘 스케치] 아포리즘 :‘신조, 원리, 진리 등을 간결하고 압축적인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
그 의미를 부여하여 매번 모임마다 남긴 녹취록에서 주요하게 나왔던 이야기 를 아포리즘 스케치라는 이름으로 담아냈습니다.
[7인의 탐미(耽美)] 탐미(耽美) : 아름다움을 추구하여 거기에 깊이 빠지거나 즐김
4개의 지역을 다니며 만났던 7인에게 평소 생각했던 ‘마을배움’과 마을배움터 를 만나며 들었던 생각을 글로 부탁드렸습니다. 그 글을 ‘탐미의 글’이라 부르 고 스토리북에 담았습니다.
마을배움 네트워크 이야기편 1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처음, 만나다 만남을
뜻을,
준비하다
모으다 만나다
제
장
함께, 고민하다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다시,
1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처음 만나 - 그리고 - 함께 나누다
Storytelling Book
배움의 본질과 철학을 함께,
공부하다
나누다
함께, 꿈꾸다
015
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안녕하세요. 올 해로 28년 째 청소년(청년), 문화, 마을 그리고 배움이라는 명제들과 몸부림치고 있는 <품청소년문화공동체>입니다. 품은 그동안 시설 위탁이나 정부의 고정 지원을 멀리하며 자유로운 품의 방식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책적 시도와 연결되어 지켜야 할 것을 지켜가면서도 조금 더 좋은 조건에서 공공적인 역할과 책임을 만들어볼 수 있는
소개팅을 해 본 적 있으신가요? 우선 소개팅의 첫 과정은 소개팅을 시켜 달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만남을 준비하다
새로운 실험과 시도의 기회를 만났습니다
라고 주변 사람들을 귀찮게 합니다. 아주 적극적으로 말입니다. 마을배움터는 기존의 공교육, 평생학습, 마을교육, 문화예술교육 등의 특화된 분야 또는 특화된 세대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세대와 영역을 연결해보려 합니다. 조금 추상적이고 거창할 수도 있겠지만 ‘마을(지역)에 존재하는 공공적이고 대안적인 배움(교육) 관련한 공간,
“오케이 너랑, 잘 어울릴만한 사람이야! 딱이다 딱이야! 만나봐”
단체(조직), 행위, 내용 등을 발굴하고, 연결하고, 지원하고, 협력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배움의 생태계’를 꿈꾸고 있습니다. 대신 공공성이란 이름으로 결과와 성과에 몰입하는 오류와 함정들을 경계하며 서울시 민간위탁 시설 운영에 있어 수평적이고 대등한 협력구조를 위한 당당한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그렇게 소개팅이 성사됩니다. 어떤 사람이 나올지도 모르니 다양한 상상을 하기 시작하지요.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기대하고 설레 하며 하루하루
그렇기에 올해의 첫 시작은 마을배움터의 기능과
를 보냅니다. 우리의 인연은 어떻게 연결될까 하는 두근댐으로 소개팅을 하기
역할을 찾아가기 위한 진득한 고민과 질문, 관계를 중심으로 한
전까지 매우 콩닥콩닥한 즐거운 심장소리를 느끼게 됩니다.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나는 말이야, 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어!”
소통과 토론, 자유로운 시도와 실험으로 차근차근 채워가려 합니다. 특히 서울시 제1호 동북권역 마을배움터로서 동북 4구를 연결하는 ‘배움의 네트워크’를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당장의 이익을 위한
그런 두근댐으로 도봉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정성스럽게 마 음을 담은 초대장을 만들었고, 평소 도봉지역에서 알고 있던 지인들에게 부탁 하여 활동가들에게 초대장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대장의 첫인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016
불손한 연대감 또는 하지 않아도 되는 불편한 일감을 늘려가는 네트워크가 아닌 서로에게 응원이 되고 힘이 되고 귀한 성장이 될 수 있는 배움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 보고 싶습니다. 이를 위한 소박한 시작으로 활동하는 여러분들과 첫 만남을 준비해보려 합니다.
017
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그리고 평소 생각했던 ‘마을-배움’의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우리, 고민의 결이 같다면 어떤 모습이든 함께 하자 제안했습니다.
■
고착화된 교육, 공급자 중심의 교육, 교사(강사) 중심의 교육, 삶과 일상이 연결되지 못하는 교육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며 변화를 위한 꾸준한 실천을 하고 있거나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
■
마을과 배움의 주체로서 당당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청소년(청년), 지속 가능한 실존의 힘과 문화적 상상력을 잃지 않는 활동가(실무자, 주민) 등을 위한 배움의 실천 방식을 고민하고 시도하는 사람들 또는 마을 안에서의 다양한 삶의 지혜와 기술이 훌 륭한 배움의 단서가 될 수 있음에 공감하는 사람들.
공적시설(영역) 안에서도 물리적 결과와 성과보다는 아름다운 과정에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가며 자치구(서울시)와의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협력구조 만들기에 공 감하며 이를 위한 시도를 꿈꾸는 사람들.
■
이러한 변화와 시도 또는 성장을 위해서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관계 그리 고 느슨하지만 진하고 즐거운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
“어떤 분을 만날까? 초대장을 보내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 만남을 기다렸습니다.”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
공공기관, 개별 공간, 단체장, 실무자, 예술가, 청년 구분 없이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018
019
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우리의 첫 만남은 어느 바람 좋은 봄날이었습니다, 도봉과 품(마을배움터)은 오래된 인연이었기에, ‘처음’이란 단어를 쓰는 것이 어색한 사이이기도 하지요. 어색하지 않은 우리가 만나 평소 해오던 어색하지 않은 서로의 고민을 나누자 모였습니다. 그렇게 처음 만난 날의 풍경을 전해 드립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처음, 만나다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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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된 자기 영역의 성과로 만들어내기 위한 방식만이 난무하니 네트워크, 연대라
2018.
도봉의 활동가들과 만났습니다. 20년 넘게 활동한 도봉자활
는 단어가 이제는 언어의 뜻조차 퇴색되어 빛바랜 색이 되어갑니다. 공공성이
5.3
센터의 송건 관장님부터 이제 1년 정도 활동한 마을청년활동
라는 말로 성과를 행정이 제약하고 규제하니, 진짜 공공(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 김예린 청년까지. 다양한 세대와 영역의 활동가들과 함께
생각도 다시 하게 됩니다.
했습니다. 평일 아침 10시. 모두가 바쁘고 분주한 시간. 이곳에 오기까지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함께 모인 도봉 활동가들은 각 개인이 활 동하면서 들었던 생각들, 품에게 기대하는 이야기들을 차분히 나누어 주었습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유난히 하늘이 맑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기분 좋았던 날
함께 나눴던 이야기들
니다. 감사하게도 품이 이 만남을 이야기 한 이유를 정확히 이해해 주셨고, 그 이유에 대한 본질을 들여다보며 함께 갈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전해 주었습니다. 만남를 마치고 돌아온 사무실에서 언제나 그렇듯 품 활동가들은 곱씹기를 시 작하였습니다. 함께 나눈 이야기에 대해서.. 함께한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책임과 책무에 대해서...
- 조직에서 활동하며 생겨나는 개인적 활동의 고민 - 활동에 대한 지속가능성 - 개인의 삶과 활동의 연결 - 활동가들의 성장과 교육(일과의 균형)
- 품이 27년간 민간영역에서 버틸 수 있었던 힘, 그리고 공적 영역에서의 품의 새로운 가능성
# 공공의 영역에서 건강한 책임감과 마주한, 품(마을배움터)
- 자기 주도적 생성 네트워크가 아닌, 사람들이 함께 성장하는 네트워크 - 개인의 필요성들이 배움으로(지역의 특화된 문화)로 만들어 질 수 있는 것들
어느 순간, 공공성이라는 말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연대, 네트워크, 함께라 는 단어가 쉽고 익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마을, 교육, 사회적 경제 등의 사업 들이 본질과 토대를 만드는 과정 없이 top down(하향식) 방식으로 진행되면 서 양적으로 성장하고 그만큼의 성과는 있다고 인정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
에 대한 고민 - 생태계는 분야별 생태계가 아닌, 생태적 세계관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의 관점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 민간의 생생한 활동을 잘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행정 방식 만들기
에서 고민해야? - input대비 output을 성과로 보는 행정의 언어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지?
로는 채울 수 없는 헛헛함과 피로감이 활동가들의 또 다른 고민으로 돌아오는 듯했습니다.
022
여전히 행정은 산출되는 정량적 방식으로 성과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민간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그 고민을 관통하여 해결할 수
영역의 자유로운 활동을 민간스럽게 할 수 있는 행정 지원보다, 행정의 영역으
있는 지점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7년 민간에서 자리를 지키며 활동했던 품
로 흡수하여 민의 생각을 흐리게도 합니다. 수면 위로 떠오른 이슈와 의제들을
이, 이제는 공공의 영역에서 민과 함께 해야 할 일들이 생겨납니다. 품에게 바
각각의 활동 영역과 연결하여 함께 풀어가고 성장할 수 있는 구조 대신, 분업화
라는 것들, 기대하는 바, 신뢰하는 마음들. 도봉 활동가들의 이야기 들으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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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깊게 들으려 노력했으나, 시간적 제약으로 깊은 이야
께하는 사람들과의 힘으로 건강한 연대를 통해 실행해 보려고 합니다. 품(마을
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나눠주신 한마디 한마디가 품(마을배움
배움터)만의 노력으로는 어려움을 인정합니다. 그 과정의 첫 자리, 첫 마음, 나
터)에게는 소중한 단서가 되었고 상상의 연결고리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우리
눠주신 이야기를 통해 토대를 잘 쌓아가려 합니다.
의 이야기가 수많은 말잔치 중 하나로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개인 현장과의 연결을 위해, 함께의 성장이 가능한 네트워크가 만들어 보자 다시금 깊이 공감 했습니다. 품(마을배움터) 활동가들이 내부적으로 곱씹기를 진행하며 제일 많이
# 다시, 만나러 갑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강한 책임감과 마주합니다. 그냥 지나쳤던 일들에 의문을 던지고, 그 의문에 함
나누었던 이야기는 ‘천천히’ 와 ‘깊게 만나기’였습니다. 천천히 가기 위해, 깊게 만나기 위해 네트워크 1차 모임에 함께 해준 활동가 선생님들을 개별로 찾아뵙 고자 합니다. 이제 품(마을배움터)이 다시, 만나러 가겠습니다. ^-^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처음, 함께 만난 17명의 도봉 활동가 도봉열두달 마을걷기 김대성 / 북부교육지원청 성지윤 / 도봉교육복지센터 김미정 / 도봉 청소년지원네트워크 이음 /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채송아, 태다미, 박은하 / 창1동마을교 육공동체 김미영, 김은영 / 쌍문청소년문화의집 황윤성, 조웅연 / 도봉지역자활센터 송건 / 책을타고날다 고정이 / 아름다운가게 교육팀 김성훈 / 그린트리예술창작센터,함다락 김예 린 / 협치도봉사무국 정유진, 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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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저는 혁신교육에 참여를 했었는데,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5.3
생각하지만 아쉬운 점은, 마을에서 진짜 하고자 했던 활동을 하기보다는 학교가 필요한 영역을 제공해주는 방식으로
마을배움터의 궁금함과 기대감에 관한,
아포리즘 스케치
흘러갔다는 생각이 들어요. 품이 마을에서 작은 단위였지만, 마을배움터를 위탁받는 1호로써, 민간에서의 활동을 고스란히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2018.
행정 영역으로 새로운 틀을 만들어서 담아낼 수 있다면 더 많은 민간 활동가들의 상상력을 키워 낼 수 있겠다는 기대가 됩니다.” - 이용은 -
계획이 있는 것인가요? 권역에 배움터가 자치구 단위별로 마을배움터를 할 수 있는 것인가요?” - 전정훈-
“마을배움터는 동력을 발휘하는 중심에서 뛰어보고 싶어요. 이를 마을배움터의 역할과 기능이라고 정체성을 갖고 싶고 실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은 무용의 것이죠. 그러나 우리는 이런 무용한 것도 공공영역에서 좋은 결과물로 받아들여질
“1호 배움터가 만들어졌지만, 서울시가 이후 2호, 3호에 대한 계획은 구체적으로는 없어요. 저희(동북권역 마을배움터)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겠죠. 저희의 숨은 목표는 자치구별로 만드는 거예요. 서울시는 성과와 움직임을 보고 움직이니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마을배움터 1호가 생기면 권역별로 2, 3호 서울시가
수 있는 전쟁을 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한 단체의 힘으로는 어렵지요. 헛꿈을 꾸는 것일 수도 있어요. 저희가 헛꿈을 꾸다가 27년을 보냈는데(웃음) 이제는 공적으로 헛꿈을 꿔보고 싶은 거죠. 헛꿈 자체도 행정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영역이든 정치 영역이든. 당당하게 싸울 수 있는 힘을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발휘하고, 동지들과는 차분하고 즐겁게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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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가지고 있는 원초적 고민이 있잖아요. 품은 그 고민에 엄청난 모델을 만들어 주고 계시잖아요.
“다들 한곳에서 오래 생활하니 고민점이 맞아가는 듯해요.
수많은 조직을 만들고 해산시켜 온 사람들로써,
품은 청소년이 청년으로 이어지는 성장에 관심이 있는 듯해요.
위탁도 관심이 있지만, 그 이전의 과정도 궁합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비영리 조직이나 단체들이
청소년이 청년이 되어 가는데 마을에서 그 성장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어떻게 하면 마을의 청년으로 살아갈 수 있게
- 성지윤 -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도봉은 뭐가 많아요. 센터도 많고, 생태계도 많고요. 그런데 작년부터 청년들이 움직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활동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 마을 활동가들의 성장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품도 27년 하면서, 실제로는 버텨왔어요. 정신은 높지만 현실은 굉장히 낮은 수준으로 버텨 온 거죠. 지금도 그렇게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땅한 대안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마음과 색깔을 바꾸고 싶지는 않았고요. 그래서 공공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우리의 색깔과 지향하는 바를 잃지 않으면서 확장되어가는 가능성은 있지
“활동가의 성장 부분에 있어 사람을 지역의 자원으로 볼 것이냐? 한 인간 존재의 성장으로 볼 것이냐라는 질문에 저희는 전자의 성장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품은 인간존재에 대한 성장의 관점을 더 바라보고 있어요.
않을까? 생각했고 이 과정을 만드는 것은 다른 가능성이
이 전자가 아직 우리 사회에 적죠. 그래서 저희 콘텐츠
있느냐와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중 하나가 여행입니다. 패키지여행이 아닌 활동가들의
-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 김미정 -
정신의 풍요로움의 여행과 함께 성장이 필요한 거죠. 이 두 가지가 같이 갈 수 있는 것들이 중요합니다.” -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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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다시, 만나다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깊게 들으려 노력했으나, 시간적 제약으로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쉽습니다. 저희가 꼭 다시 만나러 가겠습니다.”
20180426
LOE_최인설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LOE는 첫 만남 이전에 만나 뵈었는데 요. 품(마을배움터)과 비슷한 고민으로 동네에 터를 잡고 있는 것이 신기방기
2018년 5월 3일 첫 만남에 와주신 분들에게 약속드렸고,
하였습니다. 특히 최인설 대표님이 이곳 까지 온 여정도 신기방기 하였지요.
그 약속을 지키고자 여름 오기 전 나무가 잎을 틔우는 마음으로 도봉 활동가분들을 만나러 다녔습니다. 20180511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서민영, 태다미, 박은하, 채송아, 박문수 품과 오랜 인연이 있는 방아골종합사회 복지관. 함께 나눈 이야기에, 오랜 인연 인 만큼의 신뢰가 묻어났지요. 5월 3일 함께하지 못했던 일꾼들도 함께 자리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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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20180516
도봉협치 사무국 김동현, 이용은, 정유진, 장한이, 김성혜 도봉협치 사무국에서는 품의 오랜인연인 김동 현선생님도 뵈었네요! 도봉의 협치 이야기, 그 리고, 마을배움터가 배움이라는 의제로 함께할 이야기들 천천히 잘 정리해 나가보려 합니다.
20180523
그린트리예술창작소, 함다락 _ 김예린 도봉의 훌륭한 청년! 예린씨!
창1동마을교육공동체
품(마을배움터)에 와서 함께 식사하며
_김미영, 김은영
이야기 나눴지요. 너무 즐거웠던 나머지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20180528
초록한 창동마을에서 만난 두 분, 봄의
사진이 없네요. 청년이 살아가는 삶, 품
계절에 나뭇잎처럼 에너지가 넘치셨지
(마을배움터)과 함께 살아갈 청년들과의
요. 마을활동을 하며 느끼는 오묘한 감
삶. 우린 꽤 서로 나눌 말들이, 마음이
정과 생각들을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
많았네요 ^^
다. 청소년을 올해부터 만나기 시작하셨 20180524
책을타고 날다_고정이 도봉청소년지원네트워크 이음_전정훈 아동을 만나다, 이제는 청소년이 살아가 는 삶(마을)의 고민이 시작된 곳입니다. 마 을배움터와 고민의 결이 참 같구나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품(마을배움터)이 민간의 비빌 언덕이 되면 좋겠다 하셨지요. 저희도 고민하며 만들어가 보겠습니다.
다니, 마을배움터와도 함께 할 이야기가 많았지요!
20180531
도봉교육복지센터_김미정 북부교육지원청_성지윤 도봉의 교육복지에 관한 이야기 두 분의 고민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점접을 만들어 공동의 경 험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셨지요. 그 경험의 과정 잘 만들어가기 위해, 마을 배움터도 고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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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첫 번째 만남 이후 도봉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봄볕 찬란한 5월과 6월을 보냈 습니다. 자기가 디디고 서있는 땅의 현장에서 활동가들은 개인적 고민, 더 나아가 지 역을 향한 고민이 깊음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각자 한 분 한 분의 단어와 문장이 소중했습니다. 그 시간을 보낸 마을배움터는 함께 모여 다음 단계를 논의했습 니다. 마을배움터는 ‘마을’에서의 ‘배움’을 고민하며 그 실천적 토대를 어떻게 쌓아갈 까를 고민하는 ‘터’이기에 그 고민의 맥락을 같이하는 분들과 먼저 집중적인 이야기를 함께 해주기로 한 7명의 도봉활동가들
해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도봉의 두 번째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뜻을, 모으다
전정훈 / 이용은 / 최인설 / 황윤성 / 채송아 / 지혜연 그리고 김동현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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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2018. 7.26
●
지역에 사람이 마을에 남을 수 있는 바탕 만들기 - 마을에서 활동하는 청년(청소년), 마을활동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바탕 마련필요 (교육 또는 워크숍 활동 필요)
# 두 번째 만나 함께 나눈 이야기
- 2~3년차 활동가들이 각 단체(조직) 내 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피드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교육철학+교육활동+입시를 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비전 제시 필요
백 받고 성장할 수 있는 과정 필요 ●
도봉 내 시민사회 조직의 season2 준비 필요 - 관 주도의 활동으로 지역 내 다양한 활동들이 센터화되면서, 기능들은 많
# 지역의 교육력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앞으로의 과정
아졌으나 지역사회 내에 상호작용하며 환류 되는 작동은 제대로 되지 않 고 있는 상황. - 도봉 내 양적으로 성장한 다양한 활동들에 대한(거침없는) 질적 평가 필요.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특히 시민사회의 시즌 2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나라의 시민사회를 바라보면 뿌리를 지
●
통합적 관점에서 지역력을 키우기 위한 본질적이고 자발적인 네트워크 필요
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시민사회는 약했고 권력 앞에 넘어지기를 반복했습니
- 지역사회의 현황을 제대로 바라보고, 통합적 관점에서 지역력을 키우기
다. 그 반복의 결과 현재의 시민사회는 관과의 거버넌스를 이루는 성과를 보였
위한 본질적이고 자발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갈 필요성이 있음. 이를 위
습니다. 그러나 시민사회가 행정과 밀착하여 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양적 성
해 지역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학습 필요. 리더급 중심의 학습 및 네트
과를 이루는 동안 이제는 민이 가져야 할 제일 중요한 정체성(철학을 쌓아가고
워크가 아닌 아래로부터의 네트워크를 통해 민간역량을 재생산해야 할
담론을 만들며 지역력을 높이는)이 흐릿해지기도 했습니다. 지역력, 그중에서
시점.
도 마을배움네트워크에서는 지역의 교육(마을배움)력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 네트워크는 많은데, 현재 지역에 자기 것을 내려놓고 서로의 접점을 꿰매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켜내기 위해 투쟁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치와 싸워야 했고, 승리해야
과정을 잘 만들어 가 보고자 합니다.
고 다닐 네트워커는 없어 보임. 빈손의 네트워커가 필요한 시점. - 현재와 같은 방식의 네트워크(만나서 순차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
어떤 원인이 있기에 결과가 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현 상황과
법)으로는 활동가들의 바쁨의 이슈를 해결하지 못해 어려울 수 있음. 매
마주하게 됩니다. 무엇이든 과정 없이 설계되거나 뚝딱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력적인 것으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고민해 봐야 함.
다만 그 과정이 어떠하였는가를 잘 바라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 토대를 쌓 아가기 위해 현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고 공부하며 철학과 담론을 만들어 가 보
●
통합적 관점에서의 교육(마을배움)의 비전제시-담론과 철학 만들기
고자 합니다.
- 전 세대를 연결하는 생태계적 관점에서의 통합적 비전 제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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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7.26
“지금 (도봉)지역의 온갖 것들이(지역, 사람, 재원등) 센터화되어 도봉 지역의 마을배움에 관한,
기능이 없는 것은 없으나 제대로 작동이 되고 있지 않은 듯한
아포리즘 스케치
느낌입니다. 여기서 작동이란 센터가 하나 잘 운영되는 것을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2018.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에 영향을 주고받으며 환류 되고 있는가에 대한 의미이죠. 여전히 존재하는 것을 넘어서야 하는 season2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위탁이 아닌, 민간의 고유 영역이란 존재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죠.” -전정훈-
들죠. 또 네트워크를 한 단체가 주도하다보면 성과와 실적이라는 오류에 빠질 수도 있고요. 그런 고민이 들면서도 양적 성장은 되었으나, 질적 성장은 잘 안 보인다는 의견이 도봉에 지배적임을 확인했고, 이 의견에 동의하고 움직이고 싶은 사람은 있으나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성장시킬 수 있는 후속작업이 안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봉은 이에 문제의식을 가지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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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친화도시, 교육혁신지구 등 도봉은 양적 성장은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이렇게 바쁜데 꼭 네트워크를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이루어졌어요. 이제 질적 평가가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멀리 가려면 중간중간 냉철한 평가를 해줘야 하지요.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 네트워크는 많지 않지 않아요. 진솔한 이야기를 하면서 평가도 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도 하는 시간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황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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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현재 고민되는 건 지역에 사람을 남기는 거예요. 도봉에서 ‘배움’에 대한 담론의 결을 같이 해서 아동이 청소년이 되고 청소년이 청년이 되는 과정에 사람이 남아 성장해야 하는데 지역 조직 활동들이 각개전투로 이루어지고만 있어요. 일하면서 아쉬운 점은 정말 성장할 수 있는 친구들이 도봉에 자리 잡지 못하는 것이예요. 청년들이 이 마을에 남아야 하는 이유와 아이들과 함께
“교육의 통합적 시각이라는 것은, 다양한 것을 아우르는
어떻게 성장할지가 함께 담겨야 하는데 그렇게 사람을 키울 수
통합적 시각이 하나 있고, 철학과 입시 활동을 통합적으로
있느냐? 더불어 나도 잘 클 수 있느냐에 관한 고민이 큽니다.”
바라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세대를 아우르는
-채송아-
통합적 시각이 있지요. 마을배움터가 모든 부분에서 지역력을 키울 수는 없어요. 그중에 집중한다면 가르치고 프로그램을 생산하는 것에만 국한하지는 “제 생각엔 교육에 대한 비전이 없어 보여요. 그런 의미에서 비전을 제시(생산) 할 수 있는 네트워크나 조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 세대에 대한 네트워크를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 세대(청년)는 모이는 것을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자기의 가치관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명확하게 액션하고 흩어지는 방식으로 움직이죠. 지역 안에서 네트워크를 고민할 때, 과거와 같은 방식이 아니라
않아요. 우리 본인(활동가)의 성장, 마을의 보이지 않은 힘(교육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기 모인 분들의 공통점은 십대를 만나고 있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지만 이를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교육(배움)인 거죠. 마을, 배움이라는 것은 아이들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가는 현실적 방식으로 찾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매력적인 것(공간, 사업 등)으로 세팅해서 사람들이 와서 함께 메시지를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 최인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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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두 번째 만난 우리는 도봉에서 ‘마을배움’ 활동을 하며 느끼는 개인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사실 함께의 이야기가 서로에게 있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만남에서는 다음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도봉지역을 함께 바라봤고, 이제는 그 고민을 함께 풀어갈 수 있는 ‘무엇’을 이야기해보고자 했습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함께, 고민하다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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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8.17
“최근에 도봉 안에서 마을교육이라 불릴 수 있는 교육 도봉의 건강한 마을배움을 위한
테이터를 취합했습니다. 결과에 두 가지 특징이 있는데 하나는 70~80%가 문화예술교육이었고, 다른
아포리즘 스케치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2018.
하나의 특징은 초등 프로그램이 70%를 차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3~4년 동안 마을교육, 혁신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교육 콘텐츠 내용들이 다양성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어요. 우리가 스터디 하는 과정에 있어서 다양한 시선들을 볼 수 있는 학습(교육적 - 최인설 -
해주셨습니다. 양적 확장은 됐는데 질적 성장은 의문이다, 평가나 돌아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또 미래지향적으로 봤을 때, 자발적 네트워크를 위한 공간이든, 정책이든, 현장이든 싸울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종합해서 해 봤을 때 다들 뜻을 공감하지만 바쁘니까 이어가기가 힘들다 이것을 어떻게 해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죠. 그래서 우선 학습을 좀 하자. 책 읽고 토론하는 학습이 아니라, 실제 도봉의 비전을 만들 수 있거나, 교육비전을 가질 수 있는 학습에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패턴이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상상력)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지난 모임 때 시민사회 season2에 대해 이야기
필요해요. 지역 안에서 아이들이 콘텐츠를 소비했다고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생활문화나 패턴이 건강하다 보니까, 중요한 인재가 될 수 있고, 자기 스스로가 행복한 인재가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 최인설 -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고 이야기 나왔습니다.” -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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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혁신교육 시작하며 활동가 교육을 통해 성장한 초창기 멤버들이 마을전역, 각자 다른 위치에서 다른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분들이 “이제는 담론을 이야기할 때가 온 것이라 생각해요. 혁신교육 등 예산이 많아지니 소비해야 하고 소비하려다 보니 프로그램만 넘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현재 질문이 멈췄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다시 질문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사유의 시간) 혁신교육이라는 분과적 이야기 말고, 마을교육공동체라는 것을 놓고, 건강한 지역사회의 교육을 어떻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짜여있죠. 중고등학생들을 만나면 아이들이
- 지혜연 -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제일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초등 중심으로 해봤다는 경험의 의미가 강해요. 나에게 그 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등의 본질은 부족하죠. 지금 시즌 2라고 생각하는 것은 행정이 예산을 이끄는 주체로 있었다면, 이제는 거기서 성장하는 사람들이 교육적 상상과 마을
“지금의 혁신교육은 하나의 트렌드인 듯합니다. 그 덕분에 몰랐던
배움의 담론을 만들어가는 실행의 주체와
지역의 사람이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지역을 성장시키는 윤활유라고
주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예요.”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윤활류를 내 생각을 가지고 활용하면
- 전정훈 -
되는 거죠. 주체의 성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 흐름을 바꿔 갈 것인가? 긴 호흡이 필요 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이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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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교육(배움)의 본질과 철학을 공부하다
혜자샘과 함께 하는 ‘배움과 성장에 관한 수다’
최혜자 현장에서의 실천을 존중하는 연구자이며 통합적 사고 와 관점으로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이를 연결해내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연구자이다.
양적으로 성장한 도봉의 마을배움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등장하게 한 것은 큰 장점이지만,
2018. 9.10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지역(시민사회)은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활동을 시작하게 된 근본적 마음은 잊은 채
이 수다의 주제는 사람이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하는가에 대해 질문하고 답
행정에 치이고, 사업비에 치입니다.
을 찾는 경로로 생각하면 좋겠어요. 심한기 선생님과 3~4년 전 마을학교에 대
계속 소진되고, 질문은 사라지게 되지요.
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동북권역 마을배움터에 대한 실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양적 성장으로 인해 도봉에는 많은 시민들이 주체(마을배움 활동가)로 등장
험이었죠. 기본적으로 교육을 받는다고 하면 학교, 교실, 학생, 교사, 교탁이 있 그러니 프로그램만 마을에서는 난무하고,
어야 한다고 기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조기유학을 제일 많이
아이들도 프로그램적으로만 마을을 만납니다.
보낸다는 캐나다에서는 교과서나 교실, 책상을 없애기도 하는데요. 몇 가지가 없어지면 교육 환경이 놀랍게 변화합니다. 캐나다에서 왜 그런 짓(?)을 하는지?
아이들을 만나는 활동가들이 본질과 철학을 가져야 하는 이유지요.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런 짓(?)을 하는 캐나다로 조기교육을 보내는지? 고민
그래서 우리는 함께 다시 본질을 고민해 보자고 했습니다.
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배움)의 본질과 철학을 이야기해보자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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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
근대 이전에는 어떻게 공부했을까?
터입니다. 여기까지는 지배층들의 이야기였습니다.
■
그럼, 언제부터 모든 사람들이 학교에 갔을까?
공자의 공부방에서는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이었어요. 그리스의 아카데
가르칠 것이 생긴 시대가 온 것이죠. 옛날에는 상속받을 사람에게만 가르칠
미아는 기본적으로 그리스 시대 때 귀족의 자제들을 모아놓고 교육을 했던 최
게 필요했어요. 그러나 근대 이후에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가르쳐야
초의 공간이죠. 공자의 공부방이나 아카데미아에서 이루어진 수많은 배움은
할 것이 생겼습니다. 신으로부터 해방된 중세 이후에 르네상스 운동이 이루어
토론(대화)입니다. 토론과 대화를 다른 말로 하면 수다죠. 기본적으로 교육하
지면서 동시에 뒤를 이어 자본주의가 활성화되었습니다. 부를 취득한 사람들
고 배우고 성장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된 방식은 수다입니다. 언어를 통해
이 무역을 통해 확장하고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했죠. 점점 부를 가지는 사람들
이야기를 전달하고 그것을 가지고 다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죠.
이 많아지게 된 것입니다. 부를 가진 사람들이 그들의 자식을 교육 시킬 이유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배움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
도 생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공장에서 일할 사람들을 교육시켜야 할 필요성 도 생기게 된 것이죠. 공장이 많아졌는데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생각 이 없었어요. 좋은 노동력을 만들기 위해 기본적으로 가르쳐야 할 게 생
■
아동이 발견될 수 있을까?
필립 아이에스는 아동의 탄생이라는 책을 썼어요. 유럽 중세 후기 아동은 돌 봄의 대상이 아니라, 사고파는 등의 행위를 할 정도로 하찮게 여겨졌습니다. 그 러나 공장을 돌려 잉여생산물이 많아지고 자본을 축적하여 상속해야 할 ■
언제부터 배움은 사라지고 교육이 남았을까?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기게 된 것입니다.
필요성이 생기면서 아동이 재발견되기 시작했죠. 이는 가르칠 것이 생
언제부터 배우는 자의 의지는 사라지고, 가르치는 자의 의지만 남는 교육이
긴 때와 기대를 같이 하게 됩니다.(좋은 노동력을 만들어야 할 시대). 자
이루어졌을까요? 사유재산이 만들어지고 사유재산을 지키려면 권력(체계)을
본주의와 함께 아동의 노동은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가르칠 것이 생겼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상속해야 하고, 상속하려면 잘 지키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
때 제일 먼저 가르친 것은 읽고, 쓰고, 셈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가르치는 방식
이 필요했습니다. 고대와 중세에도 상속자들에게 특별하게 교육이 이루어졌지
은 주입식 방식이었지요. 가르칠 것이 있는 사람의 의지에 의해 이루어진 것입
요. 아이들을 무엇에 의해서 길들이고 살찌우게 한다는 의미로 전환되었습니
니다.
다. 서양에서도 미개한 상태에서 고양시키는 개념으로 확장되었죠. 이 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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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강화되는 시대였습니다. 배움이 사라지고 교육이 남아있으면서 교
■
육이 의도가 생기게 된 것은 권력이 만들어지고 상속이 진행되면서 부
공교육이 제일 먼저 만들어졌던 곳은 독일이었습니다. 독일이 그 시대에 절
무엇을 가르치고자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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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나라에 비해 근대화가 늦어 다른 나라를 앞서가야 했습니다. 그 방법으로 아이 들을 교육시키는 방법을 택하며 공교육이 시작된 거죠.
1920년대 건축물을 지을 때 다양한 건축 형태가 많아지는데요. 근대적 권위 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노력이었죠. 1936년 인민정선 정부가 들어서면서 프랑스는 여가 사회임을 주장하면서 노동시장 단축을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수없이 많은 교육제도가 만들어지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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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박했어요. 뒤늦게 자본주의를 시작한 독일은 식민지를 점령하지 못했죠. 다른
공교육제도에 대한 이야기 (교육은 어떻게 변화하였는가?)
현재 우리나라는 공교육 제도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면서 마을(일상)에서 의 배움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공교육 제도를 처음 주장했던 사람은 인본
주의자들입니다. 노동 계급의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한거죠. 읽고 쓰고 셈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프랑스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프랑스혁명의 정신에 기초하여 모든 문제를 해
하기 시작한 거죠. 모든 공교육은 혁명적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룹니다. 우리나라는 미 군정이 들어서면서 공교육이 제도화되었어요. 가장 공교육 1818~1882년도에는 법률에 의해 대중교육이 강조되었으며 1981년에는
체계가 늦게 만들어진 곳은 영국입니다. 노동자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없다는
초등교육이 완성되면서 대중교육이 보다 더 특화되었어요. 특히 프랑스의 경
생각 때문이죠. 1960년대 미국에서 흑인과 백인이 함께 공부하는 모습은 아주
우 1936년에 인민정선 정부가 들어섰죠.
혁명적인 모습입니다. 공교육을 만들어진 과정은 매우 혁명적인 과정이었죠.
1918년 세계 1차 대전이 끝나고 세계가 재편이 되면서 독일은 패망하여 나라가 힘들었어요. 영국과 프랑스는 풍족했고 자본주의도 완성되었고요.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결하려고 하는데요. 지금도 프랑스는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이 사회의 근간을
아니라 인간으로서 배워야 할 가치 있는 교육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공교육은 그것을 완성하는 순간 무너지기 시작 하는 듯합니다.
1920~30년대 프랑스 파리에 굉장히 많은 예술가 철학자들이 모여 살롱 문화 가 만들어졌습니다. 살롱 문화는 사회적 담론들이 생성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1789년 프랑스 혁명은 프랑스에게만 굉장한 일이 아니라, 인류 전체에 대단
시대의 사람들이 봐왔던 것이 제1차 세계대전이었죠. 그들이 사회적 담론으로
한 일이었는데요. 68혁명도 전 세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프랑스혁명이
이야기하였던 것은 ‘인간 지성’이라고 하는 것이, ‘이성’이라고 하는 것이 매우
있고 난 이후에 민주주의 사상이 확산되었습니다. 이때 제일 많이 나왔던 이야
참혹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인간의 가치를 지킬 것인
기가 ‘아이들에게 교육을 하자’,‘아이들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였어요. 이
가라는 고민이 수없이 나눠지게 된 거죠. 이 고민으로부터 나왔던 것이 바로 현
런 이야기가 혁명이었던 때가 있었지요.
대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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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자샘과의 잠깐의 수다 타임~
르칠 것인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가 문제가 됩니다. 1920~30년대는 근대 의 마지막으로 만들기도 하고 현대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주기도 하는 시대
한국의 공교육은
였습니다. 대체로 공교육은 읽고 쓰고 셈하기에서 예술교육과 체육교육이 더
강화되어야 할까요? 개선되어져야 할까요? 해체되어야 할까요?
추가가 되었지요. 노동력이 너무 부실해서 건실한 노동자를 만들기 위해 체육 교육이 시작된 거죠.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1900년대 초 들어오면서 공교육이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때부터 무엇을 가
교육이 아무 역할을 못하는구나 느꼈던 시기가 2차대전 이후입니다. 전쟁이 라고 하는 것의 본질은 학살이고 죽음인데요. 2차 대전이 대단한 명분이 있었 는가를 되돌아보면서 인간 이성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흉폭 한가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인간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기 시작한거죠. 유럽의 지식인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계속 회의하면서 만들었던 것이 48년도 세
이용은
●
각합니다. 큰 의미에서는 개선인데, 이 구조 안에서의 개선이 가능할지 는 의문이지요. 시작 자체에서 부를 가진 사람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구
유럽과 영미권이 45년 전쟁이 끝나고 사람들을 근대국가로 끌고 갈 수 있었
성이 되어 있잖아요. 개선 이후에 재구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요
던 것은 엄청난 부를 중심으로 한 국민복지국가 체계였습니다. 그러나 국민복 지국가 체계가 1970년대부터 무너지기 시작하죠. 식민지 수탈도 쉽지 않은 상
최인설
●
해 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교육하면 경쟁력이 없구나를 학
황이 이루어지면서 유럽 세계가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그때 나왔던 것이 68혁
교가 10년~20년 후에는 깨달을 것 같아요. 개선하지 않으면 해체 당
명이었습니다. 68혁명의 목표는 권위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1980년대 유럽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계인권선언입니다. 선언이라는 것은 이유를 따지지 말고 행하자는 것입니다.
다 양한 교육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
미국의 교과서가 많이 바뀌게 됩니다. 공교육 제도가 많이 바뀌게 된 거죠. 김동현
●
해 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전문가, 교수, 학위를 따지는데 그것이 아이들을 올바로 키워내는데 필요한가 의문이 들어요.
최혜자
●
지금 현재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지역은, 마을은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다 보면, 다양한 고민들이 생겨나지요. 마을배움터가 학 교를 대체하는 것인지,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인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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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너무 나고요. 그 안에서 가치적 혼란을 느끼게되는 듯 해요.
이 행복하게 성장하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는 교육이란 무엇 일까?, 학교, 가정, 사회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을 따
최인설
●
져 보면서 깊게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집 안에서 부모님이 올바른 교육관을 가지고 있어도, 학교에서 부모님 과 선생님과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거대한 불안함을 갖게 될 수밖에 없는 듯싶어요. 사실 대치동의 아이들도 80%는 실패합니다.
이용은
●
결혼하고 아이를 임신하면서 마을활동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이들을
학교가 답이 없다고 생각한 것은 학교는 수능과 임용고시에 성공한 선
아주 자유롭게 키워서 현재 아이의 성적이 좋지 않은데요(웃음). 얼마
생님들이 오기 때문에, 엎드려 자고 있는 아이를 이해할 수 없어요. 이
전 아이에게 다시 태어난다면? 이라는 질문을 했더니 어렸을 때부터
해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문제아가 되고, 수업에서 열외 하게 됩
학원을 열심히 다니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공부를 못함으로써 아이
니다. 그러나 이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면서 다른 문화를 보게 됩니다.
들 스스로가 루저로 느껴지는 느낌을 떨쳐버리고 싶어 하더라고요. 아
대학생들은 중고등학생들에 비해 다른 형태의 삶을 추구하는 삶이 제
무리 집에서 엄마 아빠가 괜찮다고 말해줘도 아이들은 느낄 수밖에 없
시돼요. 중고등학생은 선택지가 제시되지 않아요. 눈앞에 보이는 먹고
는 구조인 것 같아요. 불안한 것 같아요. 아이에게 학교와 사회가 강요
사는 가시적 문제를 제안해 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다른 선택을 하기 어
하는 것들에 함께 죄를 짓지 않으려고 자유롭게 키워 왔으나, 아이가
렵죠. 우리가 연대하고, 다른 대세 문화를 보여준다면, 논리로 설득되
중고등학교를 내다보고 있는 시점에서 어려움으로 다가오네요.
는 것이 아니라, 실존으로 설득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차 대전 이후 인간의 참혹함을 인권선언에 담으려고 했다면, 현재 교
최혜자
●
서 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이하 서마종)에서 했던 2015년
육이라는 것 자체가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가 자기발견을
~2017년 마을학교의 실험이 있었어요. 그 실험의 결과가 마을배움터
못하게 하는 시스템인 듯합니다. 현재 교육의 문제는 교육을 경쟁을 위
입니다. 사람이 성장하고 변화하고 다른 사람과 만나서 자기 배움을 확
한 도구로 쓰게 한 것이라는 생각돼요. 교육이 이런 자본주의 경쟁 시
장할 수 있는 것은 주체가 자기 기획력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스템 막바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을배움터가 학교를 무너뜨리는 도구가 아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전정훈
●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안에서 모호한 부분에 분명하게 풀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니라, 그런 배움의 확장에 대해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또는 경쟁 체제에 채송아
●
학원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어요. 원장이 이야기하기를 ‘아이들에게 잘
서 아이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기억된다면 다른 흐름들을 만들 수
보이려고 하면 안 된다, 부모의 마음을 읽어야 하고, 부모에게 잘 보여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해요. 아이 한 명 한 명을 귀하게 여기고 만나고 싶지만 어렵다고 합니다. 대안학교 등 가치를 쫓기에는 급여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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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
문득 이 사람 : 비고츠키
)
(
문득 이 사람 : 랑시에르
)
1980년대 후반에 서구사회에 소개된 사람입니다. 소련 사회과학원 연구원
랑시에르는 68혁명 때 대중의 힘을 보고 대중의 움직임에 관심을 갖게 되지
이면서 심리학을 전공했지요. 이 사람 책이 영미권에 번역된 것이 80년대인데
요. 80년대부터 사회 불평등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의 교
요. 비고츠키는 다양한 학문 토대 위에 인간 발달에 연구한 사람입니다. 이 사
육에 관심을 갖다보니 사람들의 성장과 변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거죠. 랑시에
람의 문제의식은 ‘인간의 머릿속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가 궁금했
르가 불평등을 바라보는 관점과 랑시에르 이전에 사람들이 불평등을 바라보는
던 사람입니다. 이 사람의 또 다른 고민은 ‘셰익스피어나 모차르트는 어떻게 뇌
관점이 조금 다릅니다. 부르디외 같은 경우는 예술에 대한 사랑이라는 책을 통
가 작동하길래 천재성이 있지?’였어요. 제일 중심적으로 고민했던 내용은 평범
해서 개인의 사회 계급이 예술 접근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였어
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이 거대한 사회 격변기에 문제를 잘 해결해 낼까? 인간은
요. 따라서, 문화자본을 모든 어린이들이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이런 부르디외의 생각을 정책으로 만들었던 사람이 자크랑인데요.
랑시에르의 문제의식은 모든 프랑스인이 문화자본을 평등하게 갖고 있지 않
해결 능력이 생기는 피아제의 인간 발달이론을 반대하고, 인간은 상황 속에서
다는 전제가 잘 못 됐다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문화자본을 평등하기 위해 노력
기능이 발달한다는 것인데요. 살고 있는 지역, 사회, 교육 환경, 지위, 가족관
하자는 것은 끝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죠. 목적이 달성될 수 없을 뿐 아니
계 등 문화에 의해 아이의 세계가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과 상호작용하
라, 전제 자체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임을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문
는 과정에서 발달이 촉진되는 거죠. 그 역할이 교사의 역할이 될 것이라 했습니
화자본의 질이 높고 낮음은 없다는 거죠. 교육의 불평등, 문화의 불평
다. 교사의 자극, 친구들의 자극이 아이의 발달로 남는 것. 이것이 가능하려면
등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문화에 대한 높낮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
수업시간이 넉넉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이 성공한 경험만큼 성장하게
입니다. 기본적으로 랑시에르는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꾸어야
됩니다.
한다고 주장했어요. 권력의 시각으로 지식, 문화 등을 바라봐서는 안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발달은 환경과 상호작용한다는 이야기를 했지요. 아이가 성장발달에 따라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배움의 방향에 관한 이야기
된다는 거죠. 비고츠키는 언어발달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스스로 언어를 중얼중얼하 면서, 다른 친구들과 수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사유를 확장한다고 했습니다. 언 어를 하게끔 만들어야 하는 거죠. 선생님 말에 중간중간에 끼어드는 것이 중요
삶의 토대로부터 문화를 바라보고, 삶의 토대로부터 교육을 바라보지 않고, 권력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순간 불평등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합니다. 기존의 교사의 역할은 설명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설명은 교사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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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식으로 아이들을 바꾸어 놓는 것이죠. 설명하는 것 자체가 아이들은 무지하 고 미숙하고 무능함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불평등하다는 전제, 모를 것이라 는 전제에서 해방될 때, 드디어 학습이 시작됩니다. 교사의 역할은 설명하지
않아야 하죠. 진정한 스승은 어떤 앎도 설명하지 않고 다른 이의 지적 노력을 촉발하는 사람입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행위는 스승의 학식과 무관 합니다. 그렇다면 교사의 자질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죠.
우리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가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자기의 지적 능력을 발휘할 것인가로 관점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이유? 주체의 성장, 인식, 언어를 통해서 자기 발전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들 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죽을 때까지 사춘기이죠. 우리 아이들도 그럴 것입니다. 배움의 과정에서 얻어야 할 결과물은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 디로 가야 하는지, 내가 무엇을 탐구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알고, 그런 가운데 자기의 성취를 만들어 내는 근육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게 바로 학교 제도와 경쟁 사회에서는 안 되는 것들이죠. 어떻게 사람이 변화하고, 배움 이 촉발되는가를 고민하는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자기의 배움의 근육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이런 질문을 남기며 수다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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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함께, 꿈 꾸다
여러 차례 수다를 통해 도봉구의 현 상황을 이야기하고 저마다 현장에서 느 끼는 교육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최혜자 샘과 (배움)교육 여기도 돼지,
을 바라보는 관점의 세계적 변화를 살펴보고, 배움의 비전과 철학의 토대로써
저기도 돼지,
우리가 고민해야 할 지점들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시간 또한 가졌었지요.
그래서 다돼지
이제는 도봉의 더 많은 다양한 활동가들과 개인의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고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이야기하는 과정을 만들어 가보자며 작은 작당모의를 시작했습니다.
함께 꿈꾸던 날의 사진 스케치
한국 사람들은 역시, 밥 심으로!
두 번째 만남.
이제 다시 진지 모드!
밥 먹었으니 후식으로 귤 먹으며!
일단, 오랜만에 만났으니 수다 한 판
2019년 첫모임!이니 신년회로!
도봉 활동가들과 함께 할 이야기의 작당모의 시작!
올해는 황금돼지해!
주제는 ‘활동가들의 성장과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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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도봉지역에서 활동가로 살아가면서 의미 있는 삶으로써 선택하며 활동하 고 있지만, 나도 모르게 너무 바쁘게, 너무 숨차게만 달려온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들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바쁘게 열심히 무언가를 해왔던 과정 속에서 나의 생각과 활동이 스스로는 성장하고 있나? 이런 질문이 문득 문득 삶의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면, 우리 함께 지금 그 이야기를 나누어 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 신년회 ‘다돼지’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함께, 나누다
-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 신년회 다돼지~ 초대 문구 -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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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그리고 신년회에 관한 5인의 이야기
작은 도서관 2년, 교육복지 8년 올해로 지역 활동 10년 차가 되어간다. ‘10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처럼 10년 사이 나도, 풀뿌리 지역 활동 지형도, 네 트워크도 참 많이 변했고 요즘 도봉은 ‘교육도시’,‘아동친화도시’라는 브랜드를 갖고 서울형 혁신교육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내가 활동하는 교육복지_ 저소득 아동·청소년 현장에서는 수업시간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
에 자리에 앉아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아이들, 기초학습은 물론 의사소통도 잘 안되는 아이들, 생애 환경적 자극 부족으로 느린 아이들, 잠깐도 같이 있지
전정훈
변화된 시대 <도봉 시민사회 시즌 2>를 바라며
못할 정도로 소란이 일어나 한 공간에 둘 수 없을 정도로 폭발하는 아이들, 정 신건강 약물을 복용하거나 상담을 받는 아이들, 아무 하고 싶은 게 없어서 무기 력한 아이들 등, 전에 비해 아이들의 상황이 훨씬 심각해졌다.
생 수는 분명 줄어들었는데 도봉의 법정 저소득 학생 숫자가 서울에서 8위, 비 율 환산 4위1)로 빠르게 증가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내 기억 속에 풀뿌 리 지역사회에서 최근 ‘빈곤문제’가 특별히 이슈화된 적이 없고, ‘교육도시 도 봉’의 대응 역시 미지근하다.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아이들이 이렇게 힘들어진 이유는 뭘까?를 고민하던 즈음에 저 출산으로 학
내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이유는 딱 하나! 아이들이 감당하기엔 너무 무거 운 사연들을 누구와 손을 잡고 나누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저소 득 아이들은 늘고 상황은 더 심각해졌는데 이 아이들을 돌보는 곳은 더 많아졌 는지,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사람들은 더 늘었는지, 어느 시스템과 통로를 통해 아이들 이야기를 함께 해나가야 하는지가 늘 고민이라 그간 다양한 분야 네트 워크에 참여해왔지만 뭔지 모를 허전함이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 30대 초반 교육복지로 지역 활동을 시작해 어 느새 정수리에 흰머리 가득한 중년 활동가. 내 손으로 포기는 무서워서 잘 못하지만, 느리고 버티기로 지금껏 상상한 대로 가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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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 서울특별시교육청 3/4분기 저소득 학생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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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품의 시도는 충분히 지지하지만 이제 막 민간교육네트워크를 시작한 입장이
만큼 네트워크도 홍수 시대이지만 이슈를 찾아 해결해나가기 보다 사업 공유
다 보니 내 코가 석자라 솔직히 지금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다시 만날 기회가 있
에 그치거나 각자 사업 실적을 내기 위해 자기 방향으로 끌어당겨 네트워크를
을 거란 생각도 자주 들었다. 그와 동시에 최근 <도봉마을네트워크 신녀회 다
소비 아닌 소비하고 있다고 느낄 때도 있다.
돼지>에서 나눈 이야기는 새로운 기대를 하게도 한다.
그 많은 네트워크가 현장 밀착력 있게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네트워크가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관 주도적인 정책과 예산으로 각종 센터가 늘고 행정적인 시스템이 갖춰진
어떤 지역 문제를 해결해 가고 있는지? 네트워크가 그들만의 리그는 아닌지? 네트워크를 통해 특히 풀뿌리 지역력이 만들어가고 있는지? 지역력과 네트워 크가 스스로에게 화두일 때 품의 <동북권역 마을배움터>를 만났다.
결코 짧지 않은 10년의 시간 동안 결이 비슷한, 뜻이 맞는 파트너에 목마름 을 느낄 때 품의 강명숙, 문성희 선생님과 나눈 이야기는 묘한 해소감을 주었
민간의 정체성이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더십 확장 - 혁신교육을 통한 양적 확대가 이뤄졌다면 질적 성장 담보 필요 - 사업을 쫓아가는 게 아닌 풍성한 마을배움 담론이 일어나는 만남과 활동가들의
작지만, 시도와 버티기로 견뎌온 지난 우리의 활동보다 곱절 이상 풀뿌리 민 간영역에서 활동해온 품의 경험과 시도에 존경심과 함께 궁금하기도 했지만 네트워크를 줄여야 할 판에 솔직히 더 이상의 네트워크는 무리였다. 더구나 지 역을 넘어 ‘동북권역’이라니...
공간 마련 - 열린 마음과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상호 피드백 할 수 있는 자리와 필요하다면 맞춤 멘토링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다. 한 번도 지역 활동을 함께 해 본 적이 없는데 금세 공감된 이유는 서로에게
- 진보교육 10년, 새로운 시대에 맞는 세대교체와 세대별-세대간 만남을 통한 리
- 활동가들의 상상력과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 - 활동가들의 쉼과 재충전을 통한 숨 고르기와 속도 조절
이런 부담을 안고 도봉 마을-배움네트워크 준비모임에 참여했고, 구성원들 은 그간 지역에서 마을공동체, 청소년, 청년, 마을 돌봄, 복지, 협치 등 1개 이
- 개인 활동가&조직을 넘어서 지역력 마련을 위한 시민사회 역할 모색 - 수평적·민주적인 시민사회 문화와 안전망
상의 네트워크에서 만난 적이 있거나 만나고 있는 낯익은 활동가들이었다. 그 사이 7번의 회의와 포럼, 교육, 마을·교육활동가 수다 워크숍까지 거쳐 오면서
각자 쉼 없이 달려오면서 나만 외롭다고 느끼는 건 아닌가, 제대로 가고 있
<동북권역 마을배움터>가 말하는 ‘마을배움’과 내가 서있는 민간교육복지 현
는 건가 이심전심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상당히 많은 활동가들이 꼬리에 꼬
장과 어떤 접점이 있을지 고민은 더 깊어져갔다.
리를 무는 네트워크에 지쳐있고, 그동안 수없이 해 온 워크숍과 회의들에서 적 은 포스트잇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매번 같은 이야기가 반복인가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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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동가들의 너른 품이자 비빌 언덕의 역할이 되기를, 민-관네트워크에서 관 중심 으로 끌려가는 게 아니라 대등하고 속도 조절할 수 있는 지역력이 필요한 시기 로 <시민사회 시즌 2>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지혜연 <동북마을배움터>를 계기로 군불은 지펴졌다. 애써 어렵사리 지펴진 불씨가 사그라들지 않고 활활 타올라 따뜻한 온기가 구석구석 퍼질 수 있도록 할 일이 도봉 지역 활동가들에게, 시민사회에 온전히 남아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이제는 주어진 사업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민네트워크가 현장과 활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가 ‘놀다가 공부되는 네트워크’가 되기를 희망한다.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동서남북에 출몰한다 하여 지길똥으로, 한 번 간 길을 그대로 다시 찾아간다 하여 휴먼 내비 게이션으로 , 진두 지휘력이 끝내줘서 지장군 으로 불리우지만 사실은 수다와 숙면을 건강 의 원천으로 꼽는 청소년지도사,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의 자격을 갖춘 전국구 마을 오지 라퍼 스타 강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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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2011년 관내 청소년시설에서 21세기 시민으로서의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변화의 주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청소년지도사로서 도봉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 당시 청소년들의 배움과 성장이 학교나 청소년시설이나 기관들만 의 몫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고, 도봉 마을넷 더함(더불어함께)이라는 마을네트워크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와 만나게 되었고, 지금은 마을공 동체와 주민자치 영역에 깊은 발을 담그고 청소년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시민 력 강화와 지역사회의 혁신적인 변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매력을 도봉의 마을배움 활동가들과 나누는 시작의 자리로써 신년 모임은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 마을과 배움의 화두를 놓고 초대되어 온 분들
지역 안에서만 활동하다가 서울시 아니 전국구라는 별명처럼 폭넓은 활동을 하면서도 도봉구의 민·관협치와 함다락이라는 교육문화사회적협동조합의 조
이 자기의 이야기를 내어 놓고 서로 듣기만 하여도 네트워크는 절반은 성공한 것 같았다.
합원으로서 민들레라는 마을 교육 관련 잡지를 같이 읽는 민들레 모임에서 마 을 배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날 가장 인상적인 우리 조모둠 멤버를 꼽으라면 학부모가 되면서 지역에
품이 동북권 마을배움터를 1호로 운영하게 된 소식을 듣고 품의 저력과 내 공을 알기에 부럽기도 하고, 함께 할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던 차에 도봉마
선생님이었다. 나 또한 그 마을학교의 얘기만 듣다가 직접 만나게 되어 이것저 것 물으면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었다.
을배움네트워크 준비팀의 일원으로 뒤늦게 참여하였다. 큰 도움은 못되어 함 께 한 멤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하지만 평소 보고 싶지만 잘 볼 수 없는 도 봉의 마음 맞는 40대 멤버들과 만나서 수다 떨며 무엇인가를 작당하는 그 자리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눈을 떴고 지금은 아이들을 위한 복지관 마을학교의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H
가 참으로 좋았다.
지난 12월에 있었던 마을배움터의 큰 포럼은 품이 그동안의 27년의 경험으 로 마을이 학교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여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라는 이름 에 걸맞게 무엇을 어떻게 하려는 건지를 잘 알려 주었다. 무엇보다 ‘우리는 이 리 해야만 해야 한다’혹은‘무엇을 반드시 할 것이다’라고 규정짓지 않고 마을과
도봉의 마을 배움 활동가로서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J
배움이라는 두 가지를 놓고 해보고자 하는 것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선생님은 창의적인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여기서 창의적인 휴식이라
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함은 내 것에만 매몰되지 않는 주변의 것에도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오픈된 마인드로 다양한 만남과 배움, 경험의 공유를 통해 쉬는 것이며 그것 자체가 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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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우리 모둠 멤버들은 서로 약속한 듯이 지역사회 안에서 형식적인 네트 워크 말고 친교, 즐거운 일탈을 함께 하며 놀다가 공부되는 네트워크에 참여하 고 싶다는 말을 하였다.
이용은 그래. 우리는 그동안 너무 네트워크 자체에만 집중했던 것이 아니었나? 일단 좀 놀자~ 그러다 보면 서로 친해지고 서로 배우다 보면 지역사회에 대한 깊은
이미 넘쳐나는 교육 네트워크 속에서
고민을 하게 되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해결을 위한 실천을 함께 하는 동지가
마을배움 네트워크는 또 필요한가?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링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참으로 와닿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고 싶냐는
되어 볼 수 있지 않을까?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가 활동가들의 든든한 비빌 언덕, 마을 안의 많은 것 들을 담아내는 판이 되길 기대해 본다. 내가 마을에서의 활동 과정에서 가장 중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요하게 꼽는 것은 더불어 성장하는 것이다. 청소년, 주민, 활동가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어떻게 함께해 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과정에 나 또한 적 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도서관, 정보학, 커뮤니케이션학, 상품학, 무역 학, 교육공학을 배워 왔고, ‘커뮤니티의 커뮤니 케이션'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 뮤니티 커뮤니케이션의 허브가 곧 사서다.’라 는 생각으로 도서관 만들기로 지역 활동을 시 작했어요. 무역사무원, 교수설계자, 사서, 교육 컨설턴트, 협치사무국장 등 지금까지의 역할을 종합하면 '커넥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상대방에 따라 역할이 바뀌는 게 나'의 정체성 이고, 중심에 서서 구심을 형성하기보다 움직 이며 다양한 구심을 지원하는 것, '원심 유발 형 커넥터'가 저의 지향과 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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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경 품의 활동가 문성희 선생님을 따로 만났습니다. 품이 모색하고
는, 왜? 우리는 마을배움을 이야기하는가? 무엇이 마을배움인가? 하는 용어적
시도하려는 만남의 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어쩌면 이러한 지점에 있는 지역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는 동북권역 마을배움터를 거점으로
활동가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되겠다 싶어 도봉 모임을 연계하
기대되는 네트워크는 어떤 것인가? 하는 부분, 그리고 어떠한 활동을 통해 과
고 참여하게 되었고, 5월 3일, 7월 23일, 8월 17일, 9월 10일, 10월 15일 11
정이 풍성해지기 원하는지 하는 방법적인 제언입니다.
월 02일 임시 모임, 지난 금요일 12월 14일까지 총 7회의 모임 가운데 모아진 이야기는 다양한 사업의 성과와 유의미성은 인정하나 이제 거칠어진 땅을 돌
우리는 왜 마을배움을 이야기 하는가? 마을배움이란 무엇일까? 할 때, 마을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저는 3가지 꼭지로 '우리 만남의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먼저
아보아야 할 때이다라는 진단이었습니다.
배움은 삶과 앎을 연결하고자 하는 실천의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배움을 의미 돈이 없어도 서로를 돌보고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이웃과의 관계를 우리
위한 대안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변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
는 마을이라 부르는데요. 저는 이러한 마을의 회복이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시도와 배움이 형성되어 왔습니다. 우리 삶의 다양한 문제들, 아동, 청소년,
돈이 없어도,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을까? 흔한 원리로 생산성은 노동과 자본
청년, 지역복지, 지역돌봄, 환경, 먹거리, 에너지, 건강, 고령화, 노동, 공간, 교
에 비례합니다. 그러나 예산을 계속 투입하고 행정력이 늘어나도 우리가 사업
육, 도서관, 문화, 예술, 소통과 협력의 방법에 이르기까지... 문제는 많은데 그
을 통해 경험한 바와 같이 구멍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에 대한 답은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움직임과 움직이는 사람! Actor들 다양한 방식의 운동, 활동, 시도와 실험이 있었습니다. 최근 이러한 활동들은 행정의
사업의 측면에서 놓쳤던 것이 무엇일까? 생긴 모습 그대로의 활동, 지금 내
대안 모색의 과정을 통해 참여의 장치와 사업의 방식으로 행정 영역에 흡수되
옆의 바로 그 사람! 지금, 여기의 맥락과 바람직한 흐름을 놓치고 있었던 것은
며 확산되어왔습니다.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적 현장 사례, 풀뿌리 활동들은 각종 위원회,
또 한 가지 생각은 다양한 문제에 언제까지 공공예산을 투입할 수 있을까?
민간위탁, 보조금 사업의 방식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 책임을 위임받는
사업의 방식으로 혹은 사업 외의 방식으로 예산이 있다면 어떤 구멍을 메워야
방식으로 행정에 흡수되며 공익가치를 확산해 오고 있습니다.
될까?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정을 해 보는 것입니다. 만약 매년 책정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한다 하겠습니다. 과도한 경쟁과 산업화의 찌꺼기 가운데 교육은 새로운 삶을
되던 예산이 없어진다면 지금 사업의 결과로 드러나는 양적 변화는 지속성이 그러나, 현장의 활동가들은 그러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과연 현장은 행정의 내용이 풍성해진 만큼 건강한 생태계가 되고 있는가? 우리는 무
있는가? 우리의 삶터는 지속적인 변화와 건강한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인가?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엇을 남기고 있는가? 환류와 재생산의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는가? 하는 목 소리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다시 우리는 풀뿌리 주민자치활동의 과정, 마을의 방식을 생각해 봅니다. 지역사회라는 공간적 개념에 관계적 집합도를 나타내는 공동체라는 개념이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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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섬세하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말입니다. 진정한 시민력, 시민의 자기다움
대한 지지에서 출발합니다.
이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활동가들이 자기답게 선택 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유와 기회를 더 얻게 되었으면 합니다.
풍성한 풀뿌리 주민자치활동을 통해 우리는 돈으로 사고파는 산업의 방식이 아닌, 공동체적 방식으로 문제에 대한 해석과 해법을 실험하고 시도해 왔습니
이미 넘쳐나는 교육네트워크 속에서 마을배움 네트워크는 또 필요한가? 제
다. 근자에 사업과 정책으로 드러난 다양한 사회적 의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
가 지난 2015년 도봉혁신교육지구사업의 컨설턴트로 마을교사/마을학교/마
마을, 사회적 경제, 찾동, 도시재생, 혁신교육 등은 문제와 해법은 달라도 지향
을교육공동체사업을 담당하며, 활동가들에게 요청된 사항은 시민력 강화와 네
과 방법론을 공유하고 있으며, 흐름을 바꾸는 일련의 과정은 배움과 실천의 연
트워크였습니다. 또한 2018년 지금 최근, 협치활동가 교육과 대화모임을 통해
계를 통해 강화되어 왔습니다.
서도 동일한 요청이 다른 목소리로 들려왔습니다. 이를 해석하자면, 취향 저격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쳐진 마을은 현장에 집중하고, 지역 안에 문제가 있다면 해법도 있다는 서로에
작은 모임! 당사자 간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소리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돌아보기!라는 지점에서, 풀뿌리 활동은 스스로의 속도가 아닌 사업의 속도에 맞추어지고, 활동가는 행정에 필요한 자원이 되어 온 것이 ‘사업은 더 하고 싶지 않지만, 책 읽는 모임은 하고 싶다’
줄과 날줄을 살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킨 일은 하고 싶지 않지만 내가 했던 활동은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다’ ‘비슷한 실천을 하는 이들과 방식과 내용을 들어보고 싶다’
지금 여기에서, 이야기되는 마을배움은 산업화의 찌꺼기로 인한 다양한 문 제를 해결하기 위한 몸부림의 현장, 배움과 실천의 현장에 맞닿아 있습니다.
‘모여서 숙의공론, 진단 성찰하고 흩어져서 실험실천하는 조직을 넘어선 조직 활동’ ‘당사자 혹은 당사자 조직 간의 협의와 숙의 공론!’ ‘규모는 좀 더 작게 집중 논의로 서로 소통되는 자리면 좋겠다’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아닌가? 물론, 확산을 위해 기여하고 필요한 성과를 인정하나 이제, 과정의 씨
다양한 교육사업, 기존의 시민활동의 네트워크를 존중하면서 또 다른 네트 워크가 필요한 까닭은 사업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를 넘어 있는 그대로 활동 가들의 생각과 활동의 내용이 표현되고, 해석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점입
하는 목소리입니다.
니다. 활동의 범주와 속도, 주도권을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확산된 주체들 에게 다시 돌려주어야 한다는 인식입니다.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는 통역, 해석, 정리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잘 들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고, 말하고 귀 기울일 사람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도봉 모임
규모의 사업이 아닌, 자발적 작은 활동!에 주목하는 마을배움 네트워크 였으 면 합니다. 그러한 네트워크는 지역의 다양한 영역과 사람을 연결하고 응원하
에서는 서울시 제1호! 마을배움터와 연계함으로 지역의 과제를 풀어갔으면 좋 겠다. 하는 바람을 모아보았습니다.
는 관점도 남달라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사업의 네트워크나 중간지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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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들이 드러나고, 활동이 무르익으면 조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먼저 정보의 제공과 공유의 기회입니다. 가능한 모두와 내가 알게 된 것들을 나
도봉의 마을교사/마을활동가들도 함다락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적협동조합을
눌 수 있는 기회, 지역 사람, 공간 이야기 문제와 대안을 만들어낸 사례, 각자의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시기가 다소 빠르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해
사업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나누어지면 혼자 알 때와는 달리 무엇인가를 함
봅니다. 지속 가능성과 자기다움을 위해 결사체인 조직이 필요하지만, 법인 만
께 하게 됩니다.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지가 보이게 됩니다.
들기를 넘어서는 네트워크 활동, 조직 활동이 지원되었다면, 그리 서두르지 않 았을 일입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그러면 어떠한 구체적인 역할이면 좋을까? 시민력 강화와 네트워크 어떻게?
참여의 기회를 확장하는 것이 두 번째 방법인데요. 어떠한 카테고리를 넘어 마을의 Actor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기회와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
사람의 조직화, 의제의 조직화, 과정의 촉진
면 합니다. 또한 작은 활동들이 성찰, 기록, 공유의 공적 해석을 통해 성공 경험
모여서 숙의하고 흩어져서 실험, 실천하는 조직
으로 축적되는 것 또한 이전과 다른 참여의 방식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는 가볍
사업을 위한 조직화가 아닌 활동을 재생산 할 수 있는 진정한 조직력!은 더
게 다양한 방식으로의 호출일 수도 있습니다.
섬세한 커뮤니티 활동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통해 숙련되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지난 시민활동의 방식을 행정에 융합하려 한 시도와 사업의 과정 가운
들에게 마이크를 잡을 권한을 주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하는 활동, 우리끼리의
데 확산된 활동과 활동의 주체들에게 활동 재생산의 모판이 필요합니다. 그러 한 기대를 담아 마을배움터의 시도와 실험을 참견하려 합니다.
활동은 나도 즐겁고 이웃에게도 유익하다는 스스로에 대한 자기 긍정은 동지 적 시선을 가진 누군가의 지지로부터 획득됩니다.
그 첫 시도로 시작한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 신년회 “다돼지” 왜 사례가 없습니까? 더 많은 사업을 통해 더 많은 활동이 있었음에도 사업 보고를 통해 드러난 활동은 날 것이 아닙니다. 급한 결과 보고와 정산의 과정을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다음은 마을배움터가 사업의 눈을 넘어 동지적 시선을 통해, 다양한 활동가
# 실존적 삶의 궤적에 관해 이야기했던 시간
통해, 활동가들의 활동의 유의미성은 희석되었고, 우리는 알곡을 놓치고 추수 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제게 이 자리에 오게 된 계기를 키워드로 말하면 아이, 도서관, 커넥터 이 세 가지입니다. 만약 제 삶에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면 도봉으로 이사 오지 않았
아직도, 현장의 사례도 보석 같은 활동가들이 많습니다. 다만 비추어주지 않
을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생겨서 도봉으로 왔고, 아이를 함께 키우기 위해 동네
았을 뿐입니다. 많은 활동가들이 자기 역량을 원하는 것만큼 펼칠 수 있는 기
로 나갔고, 도서관을 찾았고 도서관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전공을 해서 사서로
회가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신뢰의 구축과 동의 체제의 형성을 위해, 동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에서 실무자로 일하면서 빛그림 인형극 동아리가 지
지적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역도서관에 안착될 수 있도록 마을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했어요. 내 아 이들을 좀 더 잘 돌보기 위해 잠수를 탔는데, 세월호가 터졌고 연대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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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교육공동체, 혁신교육활동가 양성과정 등을 기획하는 일들을 했어요. 지금
동을 하던 중 약 5년 전 ‘청년학교’를 운영하게 되었어요. 말로는 풀뿌
은 협치사무국에서 일하고 있어요. 얼마 전 누군가 저에게 “당신은 요즘 지역
리 민주주의와 지역을 이야기하였지만, 막상 내가 머물러 자주 활동하
에서 어떤 활동을 하나요?”라는 질문을 하더군요. 저는 커넥터라는 생각이 듭
는 공간은 광화문이고 강남이라는 스치는 성찰 가운데 성북청년학교
니다. 제가 도서관 서비스가 필요할 때, 그 절박함에 응답해 주는 누군가가 있
운영경험은 지역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모집을 했
었다면 아마 저는 이 활동에 달려들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누군가 변화를 위해
지만 지역에 과연 청년이 있을까? 누가 올까? 반신반의하며 기다렸는
공공파트너십이 필요할 때 누군가는 그 연결고리가 되어주면 좋았겠다는 마음
데 15명가량의 친구들이 모였고, 청년학교를 계기로 동네 이야기를 하
으로, 중간조직 활동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온 이유처럼 모둠에서
게 되었어요. 저 골목 지나 길 건너 김치찌개 집이 맛있다더라 하는 이
함께 이야기 나눈 선생님들도 각자의 이유가 있었고, 그 이야기 하나하나가 참
야기에 바로 공감하거나 검증할 수 있는 다른 지역 청년이 있다는 것,
소중하구나 느끼는 시간이도 했습니다.
이것이 지역이구나 싶어 저도 다른 한 청년과 도봉소녀라는 페이스북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않으면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혁신교육 컨설턴트로 마을학교, 마
페이지를 운영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오늘 지금 이 자리로 저를 소개 해 주신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김우중
●
●
주일학교 교사를 하다가 청소년에 대해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김태은
●
2 015년 두 아이를 낳아 기르던 중 육아 우울증이 찾아왔어요. 그래서
되어, 공부를 더 하게 되었고, 청소년들을 만나다 보니 한 부모 가정 아
집 근처 복지관을 찾아갔어요. 복지사님은 부모 커뮤니티 활동을 권유
이들에게 집 밥을 먹이고 싶어서 뜻 맞는 선생님들끼리 거리에서 밥을
하셨고, 그 중 저는 ‘글쓰기 반’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그 후로는 오히
먹이게 된 것이 삼각 김밥이 되었어요. 2012년 제가 도봉에 올 당시
려 아이를 따라 복지관을 찾아요. 방아골복지관의 별별학교는 방과 후
거리의 현수막에는 ‘한 아이를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글귀를
우리 아이들의 놀이터입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별별학교에 가고, 마치
쉽게 볼 수 있었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게임중독처럼 하루라도 가지 않으면 금단현상이 잃어나요.
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지관에 근무하게 되었어요. 복무 후, 복지관
홍도미
●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김미정
1990년대 경남 창원에서 품앗이 활동을 하던 중 도봉의 품앗이활동가
에서 저를 자주 불러주셨고, 그 호명이 싫지 않았어요. 저는 지금 별별
들과 연례 워크숍 등을 하면서 친해졌어요. 이후 북서울중 복지사로 근
학교에서 활동가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무하게 되었어요. 당시 학교의 상담교사 선생님과 자주 교류하던 중 위 기청소년ㆍ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 아이들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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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배움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재단에서 청년
에게 학교에서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으니 마을에서 이 아이들을 품어주
들이 자기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도록 하자 하는 취지로 전국 조직화 활
었으면 좋겠다는 선생님의 당부가 지금 저의 활동이 되었습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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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제프라는 청소년 대안교실을 운영하고 있어요. 늘 부족하였지만 당시 초등학생이던 아이들이 이제 청년이 되었네요. 지금은 도봉산역 환승주 차장 건물에 12평 교실에 15가지 장비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만나고 있어요.
가들은 법률과 정책에 대한 학습이 필요합니다! 공감과 소통을 배우는 자리가 필요해요. 의사소통도 기술이잖아요. 가능하 면 정기적인 모임이 있으면 좋겠어요! 다른 곳을 볼 수 있는 여유, 마을에 대한 새로운 가치! 개념을 정리하는 자리 가 필요해요.!
오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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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우리 아이에게 컴퓨터를 가르치고 싶어서 도봉시민회에서 개 설한 컴퓨터 강사과정을 통해 동네 활동을 하게 되었네요.
이서윤
●
그래도, 교육! 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놀자! 배움과 놀이는 같이 가는 거잖아요?
본인의 성장을 위한 나눈 이야기. 그래서,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였습니다. 올
는 4년 차입니다만 책날다의 연계로 마을 곳곳의 아이들을 만나러 다
해 그 바람이 이루어지는지 서로를 살펴야 하니까요. 돌연변이 엄마, 돌연변이
니다 보니 도봉의 마을과 골목이 노원보다 친숙합니다. 배움터 활동에
청년, 돌연변이 공익, 돌연변이 청소년지도사, 돌연변이 사서, 돌연변이 컴퓨터
관심이 많아요.
강사, 돌연변이 복지사, 돌연변이 활동가들은 계속 새로운 변이를 만들며 생태 계에 생명력을 더해 갈 듯합니다. 그렇다면 돌연변이 네트워크도 필요하겠죠?
추며 삶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굴을 보면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책날다의 7년 차 강사입니다. 주로 노원에서 오래 살다가 도봉에 온 지
이렇게 말문을 열고 보니 인사를 나눈 지 근 10년이 된 활동가와 눈빛을 맞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특히 저의 학교 밖 청소년들을 만나는 저와 같은 활동
인사를 나누었고, 간혹 함께 할 사업은 이야기했지만, 막상 나의 실존적 삶의 궤적에 대해 이야기할 계기가 필요했구나 싶었습니다. 바로 그런 만남! 도봉 마 을배움 네트워크! 다 돼지~
# 성장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 적당한 쉼과 놀고먹는 모임이 필요해요!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 정리하고 적용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해요. 그것을 학습하고 결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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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창시절 선생님이 발표를 시켰을 때 용기가 생겼어요. 그때부터 저를 표현하기 시작했어요.” 도봉에서 자랐고, 도봉과 청소년을 사랑하기에 피 끓는 청춘을 도봉 청소년들과 함께 한다는 한 활동가의 소개를 시작으로 마을교육 활동가
채송아
들이 자신을 표현한다. 도봉마을배움 네트워크 신년회 ‘다 돼지~’의 출발이 산 뜻하다. 활동가이 모여 ‘나’로 시작해, ‘나’라는 사람이 성장하고 싶은 것, 그 성
“도봉마을배움 네트워크 활동가
장을 위해 하고자 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나눈다. ‘나’부터 성장하고 ‘나’부터
채송아의 스토리텔링”
회복되면 조직이 힘을 받게 되고, 내가 속해있는 마을이 생동감 넘칠 것임을 기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저는 공기 같은 존재였어요. 있는 듯 없는 듯 그런 소극적인 아이였는데 학
대한다. 그래서 우리는 나를 궁금해했고, 당신을 알아가고 싶다고 문을 두드렸 고, 그 성장에 우리가 함께 해보자고 마음을 모았다.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우리가 ‘마을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활동가들은 [삶의 경험, 진정한 스승, 자녀·다음세대를 위한 고민, 일터에서 갖는 역할, 사 회적 문제]를 공통적으로 뽑았다. 마을교육은 우리 삶과 밀접하게 닿아있다. 어 "情"이 우리나라 정서의 자랑이자, 매력이라 느끼는 소녀. 일상에서 정을 나누는 사회복지 사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2009년부터는 강북
마을 돌봄과 교육’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진정한 스승을
구 시소와그네 영유아통합지원센터에서 보편
만나 다음 세대의 성장을 위해 학습하고, 현장에서 풀어내보려는 활동가. 내 자
적 복지 실천. 2014년부터는 도봉구 방아골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대안 배움을 실현해보고
녀가 삶의 의미를 찾길 바라며 먼저 살아가고 있는 어른으로 할 수 있는 도리
있다. 현재는 '엄마'의 직분으로 승진하여 공
를 다 하려는 활동가. 조직에서 담당하는 일이 마을교육 사업이기에 책임감을
동체를 이루고 살 꿈을 꾸며 잠시 일터를 방학 한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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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적 마을에서 돌봄을 경험했다면 사교육과 경쟁이 만연한 현 사회에서 ‘다시
갖고 배워가고 있다는 활동가. 사교육이 만연하여 생존의 울타리 속에서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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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가 필요하다. 충분한 시간, 솔직한 수다의 장 마련,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일
을 시작한 활동가 등. 공통된 분모 속에서 우리는 마을교육을 시작한 활동가들
이 실현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모임들의 흐름이 기록되고 묶
이었다. 서로 다른 기관에 소속되어 있는 활동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일’보다
여서 축적될 수 있어야 한다. 지역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이 ‘나’의 진솔한 소통
‘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며 성장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감도 얻고, 환기도 되는 기회가 필요하다. 일보다 사람 관계가 우선순위가 된다면 도봉 마을배움 또한 담길 수 있을 것이다. 결국은 사 람. 사람과 사람이 모여 다양한 시도가 일어날 2019년 도봉마을배움 네트워크
“배움을 기획하면서 기획자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나 또한 배우고 채워야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한 ‘나’를 발견하는 것을 미루고 경쟁 속에 뛰어드는 현상이 안타까워 마을교육
활동을 기대해 본다.
겠다.’ 싶었어요. 그러면서 들었던 생각이 이렇게 열심히 교육 들었던 사람들 이 모여 끊임없이 서로의 좌표를 확인하면서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성장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조직 외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 속내를 나누고, 더 열린 마음으로 감정을
하다. 때로는 교육이라는 틀을 깨고 수다가 보장되는 활동이 필요한데, 그렇게 하다 보면 활동가들의 아이디어들이 모여 현장에서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생 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도봉구 내 유관단체가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하면 어떨까요? 서로 네트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나누는 지지가 필요함을 토로했다. 매몰되지 않고 나를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
워크 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마련하는 거예요. 개개인 활동가로 만나 관계 를 맺다 보면 자연스럽게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활동가들의 머릿속 무수한 아이디어들이 소수의 의견이 될 때는 조직 내에 서 실현하기 어렵기 마련. 이런 아이디어들이 발산될 수 있는 장, 소소한 활동 들이 시도될 틈이 필요한 것이다. 활동가들을 위해 예산이 배분될 수 있다면 다 양한 소모임, 동아리 모임 등의 기회가 마련되어 잦은 모임의 기회가 제공되길 바랐다. 결국 마을교육 또한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소진되지 않을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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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그 이름도 어마 무시하고 위대한 ‘네트워크’. 올해 1월 마을배움터에서 활동 가로 활동하게 되면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었다.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제안
문성희
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즐거움이자 또 큰 두려움으로 오던 내게 그 역 할이 일상으로 다가오니,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앞섰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우리는 왜 함께(네트워크) 하려 하는가?
지극히 주관적인 문성희의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
도봉의 첫 만남 이후 도봉 활동가들을 두루 돌아다니며 만났다. 이제 막 활 동을 시작한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고민이 생기기도 전에 선생님들은 처 음 보는 나를 감사하게도 따뜻한 눈빛으로 맞이하며 스스로의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어떻게 이 자리에 오게 되었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그래서 우 리는 어떤 존재로 함께 할 수 있는지 등을 나누었다. 그렇게 우리는 눈길을 통
활동가가 가장 힘 받을 때가 언제일까를 생각하면, 같은 고민을 나눌 수 있 는 동료가 생길 때인 듯하다. 내게 힘이 되는 동료. 더불어 내가 힘이 될 수 있 는 동료가 되어가는 과정 말이다. 활동의 경력을 떠나, 그리고 나이를 떠나 고 민의 결이 같은 사람들이 서로 기댈 어깨를 내어주고 때론 쓴소리도 해주며 함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해 마음 길로 가는 통로를 만들어 갔다.
께 걸어가고 있음을 느낄 때 나는, 그리고 우리는 힘이 난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다가 히말라야 여행 을 하면서 안정적이지만 지루했던 직장을 때 려치우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강북의 청
올해 1월 마을배움터 활동을 시작했기에 내게 도봉은 색깔과 모양이 없는 곳이었다. 그러나 활동가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색채가 더해지고 모양이 만들
년활동가로 움틀 거리다가 고향인 전주로 내
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우리의 고민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모인 도봉의 7명의
려가 문화의 집과 문화파출소의 기획자로서
활동가 선생님들은 이제, 내게 없어서는 안 될 큰 자산이 되었다.
활동했다. 그리고 2018년 마을배움터의 일꾼 으로 부름을 받고 한 걸음에 달려왔다. 동북 사구 마을배움 네트워크에 집중하고 있으며 마을배움터의 기록과 공유를 위한 스토리텔 러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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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과정이 쉽지 만은 않았다. 도봉의 내노라(?) 하게 바쁜 분들이 모였 으니 날짜 잡기도 쉽지 않았을 뿐 아니라, 매번 회의안건을 준비하고 정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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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 우리가 나눴던 이야기, 이제 함께 나누려는 이야기
해석이, 우리의 해석이 깊게 들어간 것은 아닌가? 매번 고민하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여러 번의 만남 동안 우리가 힘주어 했던 이야기는 지역의
당장의 이익을 위한 불손한 연대감 또는 하지 않아도 되는 불편한 일감을 늘려가는 네트워크가 아닌 서로에게 응원이 되고 힘이 되고 귀한 성장이 될 수 있는 배움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 보고 싶습니다. - 마을배움네트워크를 제안할 때 안내 문구 중 일부 -
‘배움(교육)력’에 관한 이야기였다. 마을에서는 자연스럽게 배움이 일어난다. 세대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공간이며, 그 어느 공간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 사는 공간이다. 어른은 어른이 경험한 과정으로써 아이들을 만나고 아이들은 경험하지 않았기에 어른이 상상할 수 없는 새로움으로 어른들을 만난다. 그래 서 마을은 누군가 특별히 가르치지 않아도 가르침 일어나고 배움이 일어난다. 서로의 만남을 통해서 말이다.
요즘 시대의 교육은 아이들을 계몽해야 하는 대상자로 여긴다. 사회는 수능
힘이 되는 과정인지 스스로 반문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조심스러웠고
이라는 제도 안에서 교육 사업을 통해 돈 벌기에 급급하다. 상상은 거세하고 같
그 온도와 속도를 조절해 가기 위해 나름 꽤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잘해보고
은 욕망을 주입하여 서로를 경쟁자로 만든다. 우리의 교육이 이렇게 가야 마땅
싶었기 때문이다.
한가? 평생교육을 기반하겠다던 생각은 대부분 단기 스킬 교육에만 그친다. 스 스로가 가지는 어떤 삶의 역사가 배움이 되고 가르침이 되는 과정은 없다. 그러 니 이 또한 콘텐츠 싸움이 될 뿐이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포럼 때 TFT에서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발제하는 용 은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참 잘 만났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 순간
다양한 고민으로부터 출발하여 마을에서의 배움을 만들겠다며 혁신교육, 마
그 자리에 함께 앉아 이야기를 듣고 있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우리의 시간이 이
을교육등 다양한 정책들이 도출되었다. 풀뿌리 시민사회가 튼튼하게 자리 잡
렇게 쌓였구나 싶어 감동이 진하게 전해져 왔다. 포럼이 끝나고, 바쁜 와중에
고 있던 도봉은 혁신적인 도봉구청장의 시도와 함께 다양한 선구자적 역할을
매번 그냥 회의만 하고 가는 게 마음에 남았다며 가던 길에 돌아와 식사 자리를
해왔었다. 그중 하나가 혁신교육 분야였다.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선생님들에게 이 과정이 불편한 일감이지는 않는지, 서로에게 응원이 되고
그러나 졸인 나의 마음을 다시 힘나게 해준 것 또한 선생님들의 덕분이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공유하는 것이 작은 부담이기도 했다.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잘 담았는가? 나의
함께 해준 용은샘을 보면서 마음 따뜻한 감사가 진하게 몰려왔다. 신년회를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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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면서 너무 신나게 시간과 마음을 내어주던 선생님들 모습 덕분에 없던 힘
도봉에 교육혁신지구가 들어오면서 마을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평범하게 집
이 불끈 솟았다. 스스로를 직업을 방학한 청년이라 부르는 송아 언니는 그 달콤
에서 아이 키우던 엄마들이 정책의 활동자로 들어오면서 지역이 새롭게 디자
한 방학에 짬을 내어 사전 준비를 도와주었다. 불안에 떠는 나를(?) “성희샘 걱
인되기 시작했다. 마을에서 새로운 주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주체들
정하지마, 우리가 같이 하니까”하며 나를 안심시켜주던 지혜연선생님. 그렇게
과 마을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할까? 정리되지 않은 사람들의
우리는 서로의 시간을, 마음을 쏟는 과정에 함께 하고 있었다.
역할을 주체들은 스스로 규정해 나가며 자기 역할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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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기대나 혹은 요구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자기 일상을 살아가며 활동의 주체로 성장하는 그 지난하지만 아름다운 과정을 정책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또 다른 활동과 또 다른 정책이 그들의 활동을 주도해 나가기 시작했다. 주체로서의 역 할을 상실한 시점이자, 주체로 등장한 엄마(활동가)들의 질문과 성장이 멈춘 시 점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러 번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양적으로만 성장하는 마을배움을 경계하자 이야기 했다. 이제 모든 사업들을 펼쳐놓고 제대로 평가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했다. 본질 없이 철학 없이, 양적으로만 늘어나는 프로그램적 시스템에서 벗어 나자 이야기했다. 쉼 없이 달리기만 한 활동가들이 마을배움을 위해 무엇을 고 민하고 어떤 성장이 필요한지 논의해야 할 때라 했다.
가 함께하는 논의의 장이 생기고, 무엇보다 행정기관이 마을 교육에 적극적 으로 참여함으로써 마을교육 지형에 유의미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 아쉬운 것은 프로그램 중심의 교육 사업이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반면 마 을교육공동체의 생태계를 튼튼히 하는 일에 대한 지속적이고 중장기적인 지원이나 성과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햇빛과 물의 지원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건강한 교육의 토 양이 있어야 그 열매가 건강할 것을 믿기에 마을교육의 성장과 더불어 학생 과 교사, 학부모가 마을교육을 함께 행복하게 성장하기 위한 열쇠가 무엇인 지, 그 열쇠를 얻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유롭고도 본격적인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길 바란다.
- 2018 더나은 컨퍼런스 멈춰보다, 마을교육분과 활동가 신수경 -
담론이 별건가. 함께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게 담론이 되는 것이 지 않을까? 그리고 도봉엔 이제 그 담론을 함께 이야기할 사람들이 많아지고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2018년 도봉시민협력플랫폼에서 진행한 컨퍼런스도 그 지점에서 출발했다.
혁신교육 사업을 통해, 마을교육공동체 아래 학교와 더불어 마을, 지자체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그러나, 예산이 투입되어 활동가가 (양적으로) 성장하니, 활동가들에게 거는
있음을 느낀다.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 은 ‘주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양적 성장으로 인해 주체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뜻있게 활동하고 싶은 사람들도 많아졌다. 정책사업 범주 안이 아니라 스스로 뜻있게 활동하려는 변방의 엄마 활동가들도 많아졌다.
“내가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에 매력을 느끼게 된 건 마을에 새로운 활동 가들이 많아지고 있고, 그들의 에너지로 잘 엮어내면 지역의 세대교체가(새 로운 패러다임)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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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함께의 첫걸음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 신년회’ 다돼지~
고 있다. 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해야 우리가 만나는 아이들도 행복해질 수 있 다. 이들이 배움에 대한 본질을 고민하고 토론하고 논의해야 진정한 마을배움 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 뜻에 함께 할 사람들과 마을배움터는 한발 한발 같이 잘 내 디뎌 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 고민의 결이, 그리고 약 1년여 동안 지난하게 논의해왔던 그 과정의 결과 물이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 신년회’로 첫 발돋움을 시작했다.
다시 한 번, 우리는 당장의 이익을 위한 불손한 연대감 또는 하지 않아도 되 는 불편한 일감을 늘려가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 다만 서로에게 응
도봉지역에서 활동가로 살아가면서 의미 있는 삶으로써 선택하며 활동하 고 있지만, 나도 모르게 너무 바쁘게, 너무 숨차게만 달려온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들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바쁘게 열심히 무언가를 해왔던 과정 속에서 나의 생각과 활동이 스스로는 성장하고 있나? 이런 질문이 문득문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어느 곳에도 속해 있지 않은 자발적 마을배움 활동가들이 도봉에는 많아지
득 삶의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면, 우리 함께 지금 그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 신년회 다돼지 초대장 문구-
원이 되고 힘이 되고 귀한 성장이 될 수 있는 배움의 네트워크를 도봉 활동가들 초대장을 보내며 새해부터 너무 무거운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들 새해가 되고 으쌰 으쌰 열심히 해보자 힘! 힘! 하고 있는데 작년을 되돌아 보자며 찬물을 화악~ 끼얹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삶은 이어짐 이기에 다음의 삶을 잘 이어내기 위해서는 그 이어짐의 순간에 크게 숨 쉬어보 고 호흡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나를 돌아보고 서로가 서로를 돌아보고 그래서 2019년 올 한해 나 혼자가 아닌 함께의 힘으로 만들어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과 함께 만들어 가보고 싶은 마음이다.
내는 마을배움을 실천할 수 있는 매개의 자리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우리가 아닌 ‘스스로 존재하고 욕망하는 나’가 있기를 바랐습니다.
7명의 선생님들이 함께 고민하면 좋을 분들을 초대해주었습니다. 웹자보를 만들어 페북에 뿌리거나 홍보하지 않았습니다. 꼭 와서 함께 하면 좋을 분들을 알음알음 초대해 주었습니다.
“와~ 신기해, 내가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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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활동가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신호이자 증거(?)였습니다.
1부가 시작됐습니다. 우리는 ‘내가 마을배움을 하게 된 키워드’를 활동가들 에게 먼저 물었습니다. 와글와글 말 섞임이 재미나게 밖으로 흘러나왔습니다. 깔깔, 낄낄, 꺄르륵.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모둠은 시간
“우리 신년회니까 돼지 콘셉트로 가자~ 다돼지~ 다됐소~ 다됐닭~ 깔깔깔”
안배를 잘 못 해 3명밖에 나눔을 하지 못했다 했습니다. 우리는 지극히 개인의
“우리 돼지판 만들어서 새해 희망하는 거든 뭐든 붙이는 것 어때요?”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고, 그 이야기를 나누려니 시간이 부족했음을 압니다. 이
“마을배움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면 어떨까요?”
자리에 오기까지의 한 사람의 생(生)을 나누는 이야기니까요. ‘우리는 이렇게
“나누려는 이야기가 무겁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서로가 궁금했구나’ 싶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졌습니다. 신년회 당시 분홍 돼지와 분홍색이 여기저
모두의 이야기를 모두가 들을 수 없으니 모둠 안에서만이라도 깊게 공유하
기 출몰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모두 신년회 전날까지 함께 할 분들을 초대
자 했습니다. 모둠 전체에 들어갈 수 없으니 당일 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모두
해주고, 행사 준비를 위해 애썼습니다. 지역의 마을배움을 건강하게 그리고 함
듣지 못해 아쉬웠지만, 다 돼지~ 판에 붙여진 포스트잇을 차곡차곡 모아 한 장
께 만들 첫 자리에 대한 기대였겠지요.
한 장 떼며 읽는데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다들 자기 삶의 스토리로 이렇게
# ‘우리’이기 전에 ‘나’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 속에 있는 ‘우리’의 이야기 - 마을배움을 하게 된 키워드 3가지 나누기
서른 분이 넘는 활동가분들이 오셨습니다. 초대한 선생님들의 관계로 이 자 리에 오셨겠지요. 그 사람이 함께 하자 하면 좋은 자리겠거니 믿으며 올 수 있
글자 한 글자를 담아 드립니다.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소중하게 삶을 살아가는구나 싶었습니다. 다들 못 보셨을 것 같아 그 소중한 한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신년회를 준비하며 참여자 명단을 보고 나눈 이야기입니다. 도봉에 새로운
는 자리. 그래서인지 부담도 됐습니다. 첫 시작이니 오셔서 환대 받고 편안한 마음으로 이 자리를 즐기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어짐에 대한 상상이 일어났 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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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동아리 활동 하면서 아이들 만남(4년) /
변화-정치 /혁신학교 학부
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사는 것
/ 도봉1동으로이사 / 학창시절의경험 / 지금이사회는? 꿈? 이룸?
/ 출발 마라톤 / 과 현장에 있다
품앗이
공동체 / 동네교사/ 새로운세대 /
/ 혁신교육 활동가 과정에 간섭 /
피가도는느낌 / 공
한솔교육 다른아들을 키우다 내 아들을 키웠다
/ 우연히 만난 선생님 /
아동청소년/ 배움 자체의 매력때문 / 딸만 셋 / 공교육의 변혁 때문 / 엄마들끼리 만나 소통하며 정보도 나누고, 도서토론도 가끔 / 혁신교육활동가과정-(이용은)활동가
/ 도봉구 드림스타트 아트 테라피 /
‘혁신교육활동가과정 - (이용은)활동가’ ‘피가 도는 느낌’ ‘우연한 만남’ ‘공부하라 잔소리하기 싫은 “마음”입니다.
하나하나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만남들이 우리를 마을교육의 현장으로 이끌었는가? 더불어 내가 얼마나 많은 내 주변의 사람을 마을교육의
교육에관한 관심 / 서울가족오케
현장으로 끌어(?) 들여왔는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던 시간이지 않을까 싶었
스트라에서의이끄미역할을하기위해서 / 청소년과 하던 것을 어른과 하 는 것이네 / 함께 / 내가 자란곳 /나의 재능이 마을 인재를 만 든다 / 좀까지 화련한방황한십대 / 아이 / 도서관 / 커넥터 / 마을계획단 / 주
일학교 교사로 전문성을 갖추라는 권유로 청소녀학 공부하다 / 한 부모 가족의 식사에 대한 마음 / 인디언 속담 / 아동만남 / 별별학교 / 마 을극장 / 도봉구 / 예술의 전당 /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서 / 조금 더 나은 마을을 위해서 / 가고 싶은 학교 살고싶은 마 을을 만들기 위해서 / 노래를 전공 하고 싶었지만 소질도 없고 선 생님들도 못 구했던 어릴적 나 / 마을의 작은 도서관 / 참학-참교육 / 방학 3동마을계획단
/ 3일마을학교 / 공동육아 어린이집 도담 /
/ 길고긴학부모생활 /
생각의 좌표
쌍문동-Roma-Tokyo-벤쿠버-불가리아-쌍문동
/나
와같은 비슷한 고민 생각을 가진 이들과의 민남 / 우연한만남 / 소 소한일상/ 주변여러사람들의 도움/ 도봉시민회 / 너른마루 / 살아있
습니다. 지극히 개인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 는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다양한 존재에게 영향을 주 고 또 받으며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이 되는 것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이다” (레프 비고츠키, [역사와 발달], 293)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 아는엄마친구따라 우주공에오면서/교육복지 아이들이 감당하
기엔 너무 무거운 사연들 /
“사유”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기 때문이다’
유치
원미술교사5년 / 주일학교교사5년/ 주일학교(영유아부)교사하면서 아이들이 예쁘고 좋음
뽑는다면
답은 주민
동육아 / 아들과 성장했다 / 재미 / 작은도서관 책읽는 사람들 / 책을타고 날다 / 이음 /
다 소중하고 다 베스트인 이야기지만 그중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베스트를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모/환경운동연합활동가 / 도봉환경교실 /평등한예술/ 사람답게
영향을 주는 누군가가 엄마 일 수도 있고, 내 아이 일수도 있고, 친구 일 수도 있고, 정책일 수 도 있고, 사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만남과 이야기가 만나 지 역을 이루고 사회를 이루고 나를 이루게 됩니다. 우리를 이루는 개인이 건강하 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성장해야 하는 이유겠지요. 더불어 마을에서의 만남이, 그 만남을 통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배움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젠 내가
는교육생태계를만들기위해서다/친정엄마이다-신앙공동체이다-
엄마이다 / 재단 전국 청소년조직사업 / 성북청년학교 / 동네청년어 딨지? /마을교육공동체/보드게임/스포츠스태킹/세아이의 엄 마가 되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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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두 번째로 물었던 물음은 마을배움 활동가로 성장에 필요한 것, 성장을 위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물음이었습니다. 두 가지의 질문이었지만 본질은 내가 더
3모둠 최인설, 김미숙, 김채운, 박정화, 김동현, 김영애
불어 우리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모둠별로 재 미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내’가 - 더불어 ‘우리’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키워드 - 만남, 쉼,
1모둠 이용은 이서윤, 김미정, 김소희, 이용은, 김우중, 홍도미, 김태은,
김난미, 이진희, 김은진, 하선정, 황혜영, 신영희, 정희경, 지혜연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오경희
4모둠
2모둠 채송아, 김미선, 김세영, 김은희, 임국희, 김보미, 정유경
5모둠 김수화, 김흥경, 김미영, 황여진, 고정이, 전정훈, 신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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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다른 곳을 볼 수 있는 여유, 마을에 대한 새로운 가치와 개념 정리, 소통을 위한 정기적인 네트워크 모임, 여행(워크숍), 휴식(도약을 위한 재충전), 숨 공간, 건강, 서로의 좌표 확인하기, 환기, 영감, 힘 되는 동료 후배 선배, 지지하기,
도봉컨퍼런스 마을교육 분야에서도 ‘사람테라피’라는 단어가 중요한 키워드 로 존재했습니다. 어떤 목적 없이 서로 만나고 기대고 응원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잘 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쉼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들에 대해 더 잘 상상할 수 있도록 잘 쉬고 싶다는 의미였습니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주요하게 나왔던 우리의 언어들
다.(창의적인 휴식)
응원해주기, 틀을 깨는 활동의 지지, 수다, 돌아다니기, 잦은 모임의 장, 점심네트워크,노는네트워크,
이는, 2018년 상반기에 진행한 마을배움터 기본설계를 위한 욕구조사 설문 에서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공부하는 네트워크, 서로에 대한 관심, 재정적 공간적 지원, 교육스터디, 여행, 알쓸신잡, 창의적인 휴식
동북사구에서 활동가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한 신념과 가치, 지 역사회 변화에 대한 영향, 활동의 지속성과 필요성에는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활 동의 어려움에서 나타나는 부족한 실천역량과 한계, 개인의 성장과 쉼의 부족, 조직 내 소통 부족, 동료애의 부족 등과도 연결된다.
1부에서도 살폈던 것처럼 우리는 어떤 부딪힘을 통해 새로운 삶을 고민하고 모색하고 성장합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함께 나눈 이야기들을 살
-동북권역 마을배움터의 기본 설계를 위한 욕구조사 보고서, 39p-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탈기관, 일탈, 비빌언덕(함께하는 조직),
펴보고 그중 제일 중복되어 나온 이야기를 정리하면 “만남”그 뒤를 잇는 것이 “쉼”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쉼이란 말보다 숨이라는 말을 사용하길 원합니다. 살아가기 위해 항 상 공기를 마시는 일처럼 내가 의미 있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무언가를 숨쉬듯
그냥 만나자! 만나서 놀자! 공부를 위해 만나자! 우리의 방향성을 고민하기 위해 만나자! 점심시간에 만나자! 그렇게 만나서 서로의 활동을 이야기하고 공
채우기 위해 ‘숨’을 잘 ‘쉬는 게’ 필요합니다. 그렇게 숨을 잘 쉴 때 우리는 함 께 성장의 여백을 만 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유하고 응원하고 지지해주자는 것이었습니다. 2모둠에서 한 이야기지만 결 국‘사람’이고, 그 사람과의 부딪힘으로 우리가 성장할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한 것이고 알고 있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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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 5모둠에 대한 이야기 또한 “만남” 과 “쉼” 이었습니다.
나의 활동에 상상을 즐기고 싶은 쉼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쉼 다음 추수를 위한 땅을 뒤집는 쉼
당일 모든 모둠에 참여할 수 없어 (저는) 5둠에 참여하여 함께 이야기 나누었 습니다. 그 이야기중 제일 마음에 와닿았던 이야기는 활동가들에게도 활동의 안전망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5모둠에서 나왔던 이야기도 “만남” 그리고 “쉼”이었습니다. 어떤 이는 하소 연할 곳이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지만 버거움으로 올 때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활동가들에게도 안정망은 필요해!
가 있지요. 이 이야기들 잘 담아 서로의 활동이 서로의 성장이 되고 쉼이 되는 시간이 쌓이니 본인 스스로에게 활동의 틀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실패하면
만남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 되고, 단체를 책임지는 사람으로 잘 해 내야 한다는 무거움이 새로움의 시도 를 가로막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확신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새로
# 포스트잇과 전지만 남지 않기를
움을 가로막습니다. 시도를 할 수 없음은 새로움을 함께 논의할 시간이 없어서 가 아니라, 그 마음을 낼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합니다.
우리에게는 활동가들의 생각이 빼곡하게 담긴 포스트잇과 전지가 남았습니
계속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들입니다. 도봉은 2009후반~2010년 초반에 많은
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매번 비슷한 자리들이 만들어지는데, 이후에 연결되
활동가들이 수면 위로 등장했습니다. (5모둠의 활동가들 모두는 그 시기에 활
고 지속되는 과정들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매번 이렇게 모여서 이야기 나누고
동을 시작한 활동가 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활동가들이 새로운 상상과
흩어지기를 반복했다 합니다. 말이 모아지고 흩어지기를 반복한 것이지요.
주체로서 활동한 동력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원래 하던 방법대로 활동을 하기 에 바쁜 과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활동가들이 다시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무엇일까를 고민합니다. 초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다. 쓰여진 글들을 보며 생각합니다. 신년회에 참여한 활동가들은 오늘의 과정
대한 사람에 대한 관계 때문일까? 그럼에도 다시 한번이라는 작은 믿음 때문일 그러면서 주변엔 다양한 네트워크는 많아졌지만 뒤돌아보면 헛헛한 관계와
까? 여러 생각이 듭니다.
일들만 남아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왜 이렇게 작은 일에 계속 소비되어야 할 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곳에 활동하는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질문들
포스트잇과 전지만 남지 않게 하기 위해, 말이 모아지고 흩어지는 것을 반복
이 쌓입니다. 이런 질문이 쌓였던 활동가들은 활동의 stop를 외치거나, ‘쉬고
하지 않기 위해, 다음 과정을 살피고 고민해 보려 합니다. 쓰여진 한 글자 한 글
싶다’는 말을 마음 한 켠에 쌓아놓고 활동을 지속합니다.
자 소중하게 여기고 그 다음의 문장을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활동가가 서로에게 안전망이 될 수 있는 새로움을 시도할 수 있는 만남 마을배움에 관하여 토론이 일어날 수 있는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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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신년회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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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울 수 있는 성장과 성찰의 장, 그곳이 마을이기 때문이다. 우 리가 편하게 쉼 쉴 수 있는 숨구멍이 마을에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위한 마을배움공동체를 모색하며 실천하고 있는
채송아
별별 활동가들과의 방학동살이.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7인의 탐미(耽美) _ 1
마을에서의 배움이 우리를 숨 쉬게 한다.
왜 우리는 마을을 이야기하는가? 왜 마을에서의 배움을 소중히 여기는가?
저 꿈꾸듯 그려왔던 생각이 실천으로 이어져 삶에서 현실이
별별학교는 2015년, 방학동 아이들을 위한 돌봄 공동체
되는 경험을 해보는 것. 그 과정 속(성공과 실패, 뭉침과 흩어
를 만들어보자는 부모들의 의견에서부터 시작되어 방아골
짐, 끈끈함과 느슨함, 울고 웃고의 반복)에 함께한 이웃이 있
종합사회복지관이 함께 걸음을 하고 있다. 부모를 위한 대
었고 든든한 울타리, 어느새 ‘따로 또 같이하는 배움의 마을
안교육잡지 민들레 책 나눔,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공동체’가 되어있음을 느끼는 순간. 나에게 품이 되어줄 사
다양한 활동 나눔, 놀이공간 운영, 소소한 이벤트 활동들이
람들이 있음에 나도 누군가에게 품이 되고자 한다. 나 자신
점점 커져 고민도 깊어지고, 활동의 폭도 넓어졌다. 함께하
에게. 내 아이에게, 내 가족에게, 내 이웃에게. 우리가 이루
는 주민들이 활동가로서 세워지면서 ‘아이들을 마을에게 잘
고 사는 이 마을이 좋아진다. 아이를 믿고 맡길 이웃이 보인
키워보자’는 수다는 부모들의 잦은 모임으로 풀어졌다. “엄
다. 한 분야의 전문가는 아닐지라도 어떤 일에 있어서 애정
마, 우리는 매일 저녁 치킨을 먹어야 해요?” 한 아이의 질문
만큼은 인정할 수 있는 사람들과 아이를 키우게 된다.
에서 부모들의 마을살이가 시작되었음을 충분히 알아차릴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마을에서의 배움을 찾아가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 그
수 있다. 치킨가게에서의 토론은 활동가들이 직접 ‘부모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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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을을 소중하게 여겨 이사 갈 시기가 다가오면 마을
뮤니티 사업,서울시지원 사업’ 등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원
안에서 머무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모두가 모두에게 배
동력이 되었다. 2018년까지 나, 너, 우리, 마을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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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부모부터 끊임없이 토론하는 토론의 장, 치킨가게에서
대하여 책 제작 발표회로 한 해를 갈무리하는 모습은 아이
웃고 울며 힘 받는 부모들. 고뇌하고 토론하고, 우리가 가는
들에게도 귀감이 되었으리라.
길이 어디쯤인지 버거워하다가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아이 들의 성장, 우리의 성찰을 위한 활동을 지속된다. 이런 시간
“엄마들은 대단하다. 학교에서 회의하는 것도 힘든데 엄
은 가치를 실현하여 행복해지고자 하는 '나'와도 맞닿아 있
마들은 모여서, 그것도 아침에 모여서 회의하고 글을 읽
다. 별별활동가와 부모, 선생님들의 활동이 나와 자녀를 키
고, 글을 쓴다. 근데 안 힘들다고 한다. 재미있어서 회의
우는 기쁨으로 확대되어, 이곳 저곳에 좋은 기운을 잘 전파
하고, 글을 읽고, 글을 쓰는 게 왜? 대체 왜? 재밌다고 할
했으면 한다. 이 활동이 삶의 거름 되어 씨를 뿌리고, 싹을
까? 못 믿겠다.”
틔우고, 열매를 맺어 우리가 무언가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담아 총 두 권의 책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가족과 이웃을 초
행복을 맛 봤으면 한다. 이 행복이 내 마을을 넘어 마을과 별별학교에도 '길냥이 사진작가'라는 초등 3,4학년들의
마을을 잇는 배움의 장이 되길 바란다.
동아리가 있다. 동아리와 함께 하는 활동가가 남긴 글을 소 도봉마을배움 네트워크가 마을 속 배움을 위해 고민하는 활동가들의 점 “길 위의 말 못 하는 동물을 살피고, 돌보고 싶은 아이들
들을 잇고 엮어 나를 돌아보게 하는 장
의 마음은 '쓸데없는 짓'이 아닌 '공존과 연대실천'이라고
이 되길 바란다. 함께 하고 응원하는 사
믿습니다. 아이들의 동아리 활동 때 꼭 울타리로 함께 다녀
람들이 가까이에 있음을 알려주고, 끊
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없는 질문이 나, 너, 우리를 또 살아
한해살이를 함께한 도봉사람들 이야기
개하고자 한다.
숨 쉬게 하는 원동력이 됨을 상기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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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좋아서 시작했던 활동이 ‘공존과 연대실천’이
주었으면 한다. 성장에는 배움이 필요
될 수 있도록 돕는 손길. 아이들의 활동이 생명을 소중히 여
하기에 다양한 교육의 자리를 마련해주
기는 활동이라며 함께 하고자 하는 어른의 모습이 마을에서
길 동북권역 마을배움터에 바란다. 마을 활동가들이 본연의
의 배움이 소중함을 말 해준다. 이러한 부모와 이웃들의 실
역할을 기꺼이 수행하도록 정서적으로, 물질적으로 품을 내
천은 아이들에게 있어 배움의 어른이다. 아이가 직접 의견
어주길 바란다. 마을에서 성장한 활동가들의 발걸음이 우리
을 내면 그 의견이 실현이 되도록 돕는 어른. 여름캠프, 동
아이들에게 닿아 ‘공간(마을)이 주는 의미, 관계의 의미, 나
아리 활동, 마을에서 뛰어노는 다양한 잔치가 그렇게 이루
눔과 공동체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도록 도울 것이라
어진다.
믿으며!’ 차근차근 시도하는 우리의 작은 걸음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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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마을배움 네트워크 이야기편 1
천천히 촘촘히 마을배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성북사람들 이야기
2
제
장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천천히, 그리고 촘촘히 만나다.
성북의 느낌을 표현하면,
“느슨한 연대” “문화적 연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적당한 속도”
천천히 촘촘히 마을배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성북사람들 이야기
“다양한 주체”
어쩌면, 동북권역마을배움터에서 원하는 속도와 방식의 네트워크가 이런 문화적 네 트워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나하나 전해 보려 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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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성북과의 만남의 시작 _ 석관동미리내 도서관
성북은 우리에게 참 머나먼 동네였습니다. 성북문화재단의 위엄(?)과 다양하 고 신박한 활동들이 활발히 일어나는 동네 정도로 인식해 왔습니다. 성북에서
여러 번. 어떤 연결고리로 성북을 만날 수 있을까 고민을 여러 번 하던 차에 전 화 한 통이 왔습니다.
“성북 미리내 도서관입니다. 주민들과 마을학교를 공론하는 첫 자리에 자문 을 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3년간 마을이학교를 해왔던 품의 사례를 듣고 전화를 해온 것입니다. 서로 가 나눌 수 있는 이야기와 고민의 결이 같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성북과의 첫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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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촘촘히 마을배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성북사람들 이야기
는 ‘마을배움’과 관련한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고 상상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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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학교의 3주체가 학생, 학부모, 교사라는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 한, 마을은 배 움의 터전이 될 수 없습니다. 학교 안에 수많은 주체가 있음을 인지하는 순간,
성북 마을 곡곡에서는 마을in수다가 열립니다. 마을in수다는 성북구립도
마을도 학교도 우리에겐 모두 배움의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주체들은
서관에서 마을에서 필요하고, 사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들을 시민들
다양한 가능성으로 서로에게 존재합니다. 다양한 가능성의 존재는 삶의 방식
과 함께 토론하고 관련 정보들을 접하며 의제를 정하고, 정한 의제에 대해 마을
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똑같은 삶의 서사로써가 아닌, 스스로의 서사로 살아갈
사람들과 공론하고, 나아가 변화를 이끄는 활동을 합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냅니다. 지금 다시 우리가 마을을 이야기하는 이유이기도
석관동 마을in수다는 작년에는 쓰레기 문제를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하며, 마을에서의 배움을 이야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말랑말랑한 마을에
제일 고민하는 문제이자 해결하고 싶어 하는 의제로 쓰레기 문제가 뽑힌 것이
서 우리가 꿈꾸는 배움은 가능할까? 이제 의문을 던지기보다 함께 움직여야 할
지요. 이 문제를 공론화하여 쓰레기 문제를 주민들이 함께 이야기하고 그 실천
때라 생각합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자신의 이야기에서 출발하는 시민들의 참여를 만나다
모임으로 ‘쓰담쓰담’을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고 했습니다.
# ‘개인의 문제를 나누면 마을이 됩니다’ 자기 언어를 나누는 자리 마을in수다는 수다로써 그 활동을 마무리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을 만들어 2017년, 쓰레기 문제를 이어 주민들이 함께 공론하고 싶은 의제는 ‘마을학
나갈 주체들을 모집하고, 그들이 행동할 수 있도록 함께 합니다. 공론장이 이루
교’다입니다. 석관동 미리내 도서관에 들어서니 도서관 가운데 큰 테이블이 놓
어진 날에도 사람들이 서로의 토론을 마무리하고, 마을학교를 함께 할 사람들
여 있었고, (행사 때문이겠지만) 북적북적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로 도서관이 가
이 자발적으로 손을 들어 함께 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 갈 앞으로의 과정이 기
득 찬 모습이 조금은 놀라웠습니다.
대되고 궁금했습니다.
도서관답게 언어에 담긴 힘(낭독)으로 공론장을 시작했습니다. 구절마다 마
자본주의 사회의 경쟁구도 안에서 사람들이 계속 분절되어 있습니다. 내가
음에 와닿았습니다. 마을에서의 배움을 고민하는 사람으로 꼭 읽어 봐야겠다
살아가는 삶과 사회가 만들어 놓은 욕망의 삶이 일치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는 생각이 들어, 책 제목을 적어가며 그 시간에 집중했습니다. 언어는 힘이 셉
내 마음과는 분열된 상태로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내가 욕망하는 것이 무엇인
니다. 특히 과정으로써 만들어진 언어에는 큰 힘이 존재합니다. 사람들이 스스
지, 나는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 건지, 그래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건지 제일
로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자기의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이미 마을학교에 있
중요한 고민을 놓치면서 주체적 삶이 사라졌습니다. 주체가 없으니 함께 살아
는 것은 아닌가’하던 발제자의 고백이 마음에 남습니다. 거창하지도 거대할 것
갈 주변도 없습니다. 마을을 이야기하는 건 그 주체를 다시 만들어 가기 위함이
도 없이 삶 속에 배움이 있고, 그 배움을 통한 성장이 있다면 어디든 학교가 될
고, 그 주체의 힘으로 주변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입니다.
천천히 촘촘히 마을배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성북사람들 이야기
# 수다로써 끝이 아닌, 액션을 하는 라이브러리
수 있음에 저 또한 깊이 공감했습니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위임하여 나의 삶을 대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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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민사회영역) 시민 개별 주체가 나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그 과정으로써 마을in수다는 굉장히 의미 있는 시도이자 문화로 성북에 자리
마을배움을 이야기 하는 성북월간동네교육
잡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마을배움터도 그 과정에 함께 하고자 합니다.
교육’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마을의 배움을 이야기하는 자리이니 가보면 좋겠다 추천받았습니다.
천천히 촘촘히 마을배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성북사람들 이야기
석관동 미리내 도서관을 통해, 성북의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성북월간동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주주의-선거) 혹은 스스로가 국민의 권리를 자임하여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시
2014년 서울특별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에서는 마을학교를 실험했습 니다. 성북에서도 3년간 공유성북원탁회의와 동구여중이 함께 마을학교(푸른 누리 마을학교)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마을학교 기간이 종료되 어도 마을에서의 배움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 ‘월간 동네교육’ 모임입니다. 월간동네교육 이라는 이름이 그 모임을 대변할 뿐, 어떤 것을 규정하지도, 참가자를 규제 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다만 모였고, 다만 이야기할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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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에 따라 우리의 활동이 견인되는 지는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 견인하고 주 도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내는 것들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
학교 선생님, 예술가(예술강사), 문화운동가, 대안교육 활동가, 청년창업센 터 활동가, 문화재단 활동가, 책 편집자, 도서관 활동가 등 다양한 주체들이 모 여 동네 교육 문화를 이야기 합니다. 어떤 목적도 안건도 끝내야 할 시기도 없 었습니다. ‘대책 없이 이야기하는 모임이니, 가셔야 할 때 조용히 가시면 돼요’
- 대학에서 아이들을 자유롭게 해 주지 않은 이상 교육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음. - 대학의 구조가 대부분 사립학교임. 사립학교는 대학 전형을 다양하게 만들 어야 수익을 얻을 수 있음. - 대학에 꼭 가야만 되는 프레임이 깨지지 않는 이상, 아무리 부모가 깨어있어
체는 한 사람이 아니라 그 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말처럼 사람들
도 주변에서 다 그 프레임을 따라가는 순간 아이들은 불안해할 수밖에 없음.
은 거침없이 자기 이야기를 쏟아냈고, 각자가 가야 할 시간에 알아서 그 자리를
- 이런 주제로 월간동네에서 공부모임을 해보면 좋겠음. 마을교육, 마을 배
떠났습니다. 6시에 시작한 모임이 10시가 다 되도록 끝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움이 왜 잘 안되는가? 그 이유 중 가장 심각한 이유를 정해서 많은 사람을
가면 갈수록 공간의 분위기가 무르익습니다. 그런 토론(수다)의 문화가 놀랍게
초대하는 방식으로 포럼 등을 만들어 가는 것은 어떤지?
만 느껴졌습니다.
-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어려움. 근본적인 이슈를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됨. 그러나 그 근본을 이야기하자고 하는 것이 어려움. 차라리 대학교육을 편
# 교육의 본질, 다르지 않은 이야기
승하여 대학을 잘 활용해 나가는 방식을 만들어 가면 어떨지. - 딸이 고3. 입시전형을 보는데 이해가 가지 않음. 입시교육을 버려야 한다
성북의 가장 해결해야 할 의제가 분명했던 동구여중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고 이야기는 하지만 엄마 입장에서 대학을 안 갔을 때 살아갈 삶이 상상이
서, 마을교사(예술강사) 협동조합의 마을배움의 고민으로부터 나눠지는 교육
안감. 그래서 대학을 가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사례를 함
의 본질 적인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넘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
께 만나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함.
를 가만히 듣고 있다 보니, 도봉-마을배움네트워크에서 나누었던 이야기와 별
- 마을 배움의 담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 사례를 만드는 것 중요하나 그
반 다르지 않음이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서로 다른 지역의 문화적 토
것이 공허함. 보편적인 것으로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려움. 실제
대를 가지고 있지만, 교육에 대하여 서로가 함께 가져야 할 본질적 방향에 대해
로 어떤 위치에 있든지 가능한 실험들을 할 수 있어야 함. 이게 중요함. 현
관통하는 지점은 분명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는 당일, 함께 나눈
재 지금 나왔던 이야기들을 쌓아가고 연결할 수 있는 학습의 과정을 집요
이야기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입니다.
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음. 이것은 성북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곳
천천히 촘촘히 마을배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성북사람들 이야기
라는 시작의 말이 이 모임의 형태를 설명해 줍니다. 회의를 이끌고 움직이는 주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대책 없이 이야기하는 모임이니, 가셔야 할 때 조용히 가시면 돼요”
의 문제임. - 각자의 실천이 연결되는 관계망의 공간 / 접촉할 수 있는 허브의 역할을 월간동네가 했으면 - 성북의 정치지형이 바뀌면서 마을이 웅성웅성 한 상황. 어떤 정치적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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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그나마 학교 선생님 교과목 외에 마을 교사라 고 하는 외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방과 후밖에 없는 것 같음. 월간 동네 시작한 것도 아이들을 지지해 주는 어른들이 지역에 많이 있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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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줄 수 있는 것들을 해주고 싶었던 것이었음.
월주의를 내려 두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함. - 좋은 대학을 가건 용기 있게 탈학교를 하건 하는 친구들은 어쨌든 주체적
-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대학에서 배우고 있는 커리큘럼도 문제임. 천
선택이 되는 것 같은데, 이도 저도 아닌 아이들-탈학교도 못하고 대학도
편일률적으로 교육받고 답습하여 살아왔음. 그 선생님들 안에서 아이들이
못가는- 이 공부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과정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
자기 주체성을 어떻게 찾겠는가? 싶은 생각이 들음.
이 들음. (오디세이 학교가 있음)
- 마을학교 할 때 초 중학교 때가지는 연계도 잘되고 했는데, 고등학교는 딴 세상임. 중학교까지 어떤 중학교를 가느냐에 따라 좋은 추억도 쌓고 하는 데, 고등학교는 어딜 가나 똑같음.
- 오디세이 초창기에 아이들 자퇴율이 높았음. 그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니 ‘자퇴도 진로다’라고 이야기해주는 장학관이 있었음. - 고등학교라는 공간은 어떻게든 대학교를 보냄. 입학률이 거의 80% 달하게 끔 만들었음. 왜 대학을 진학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아이에게 ‘그럼 왜 고등
요즘 대학 입시가 많이 바뀌었는데 사람들은 그 바뀐 입시 방법을 따라가
학교를 들어왔냐?’고 이야기함. 젊은 선생님들은 다를 것 같았지만, 사실
지 못하고 예전의 방식으로만 입시를 생각하고 있는 경향이 있음. 알고 나
경험이 더 없고 수능과 임용밖에는 경험이 없고 자기 경험이 없어 다른 길
면 더 의연해질 수도 있음.
을 상상해 보지 못한 선생님들임.
- 교육은 복잡계임. 그런데 교육에 대해 입시라는 단순계라고만 생각함. 지
# 이야기를 모아 담론을 만드는 과정
함. 한국에서 예술정책이 안 되는 경우는 노동정책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 우리가 지역에 교육을 다루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함.
각 지역마다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가 다르지 않습니다. 그 다르지 않은 언어
- 교육과정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떤 마을에 대한 교육을 프로세
들은 어떻게 모아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한 사람이 하는 말은 그저 말
스화하려면 약간의 교육과정이 필요한 건가?라는 생각임.
이지만 여러 사람이 하는 말은 ‘담론’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을배움터에서 마을-
- 자기 스스로를 이야기하고 알아가는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함.
배움을 이야기할 때는 (나는) 그저 우리만의 생각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대학을 가고 안 가고가 중요한 것은 아님. 요즘은 서울대 간 아이들도 답이
도봉 활동가들을 만나면서 우리만의 고민은 아니구나 하고 느꼈고, 성북을 만나
없음. 열정을 갖고 살고 싶은 삶이 뭔지를 찾아야 함. 학교에서는 그 교육
천천히 촘촘히 마을배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성북사람들 이야기
- 대학을 주제로 하면 이런 이야기가 집요하게 이야기되면 좋겠음. 그리고
역에서 교육을 고민하는 것은 다른 각도에서 보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것이었음. 성공한 어른들 말고 일상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어른들이 배움을
면서는 정말 함께의 문제이고 같이 고민해야 함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을 안 하고 있는데, 마을에서조차 그 교육을 안 하는 것은 아님. 마을에서 는 그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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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권역 마을배움터가 처음 네트워크를 제안했을 때 나누었던 글처럼, 마
- 문화예술교육이 점수화 되는 것이 아닌데, 너무 기능적인 것을 가르침.
을배움을 찾아가는 진득한 고민과 질문, 관계를 중심으로 한 소통과 토론, 자유
- 마을학교를 동구여중에서 시작할 때 자유학기제 선생님과 마을학교 선생
로운 시도와 실험을 만들어가는 마을-배움 네트워크로, 마을배움의 담론을 만
님이 지도안 짜기 전에 학교 선생님과 아이들 성향 등 같이 이야기 하면서
들어가기 위해 끈질기고 집요하게 배움 본질의 문제를 놓지 않아야 함을 다시
만들었는데 그 과정이 맞다고 생각함.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들 또한 우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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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는 일이 되는 거예요. 이 가치가 3~4년 동안 생긴 거예요. 관계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 작은 거라도 만나고 부딪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 동구여중 교사, 한혜경 -
“학교에서는 마을이 닫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마을과 만나면서 학교 에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제가 학교 안에만 있지 않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던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느슨하고 가볍지만, 촘촘하게 고민을 나누고 실천하는 공유지
것들이 제겐 좋은 경험이 된 거죠. 이런 좋은 경험을 하려면 학교 안에 있지 말 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교사들도 업무가 많아요. 사춘기 아이를 대하는 교사들의 감정이 쉽지만은 않고요. 학교에서의
주제는 동네교육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토론을 하자는 것
교육이던 마을에서의 교육이던 교육이라는 담론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수능
이었습니다.
문제가 어렵게 나왔다고만 난리 치는 이 시대에 학교는 학교대로 부모는 부모 대로 교육 하나로 소용돌이치기만 하거든요. 마을에서 예술가를 만나고 마을
성북월간동네교육은
마을학교2)로
출발했습니다. 3년간의 실험 프로젝트를
에서 사장님을 만나고, 이런 일상생활에서 교육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행한 성북은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에도 마을에서의 배움과 교육을 고민하자
학교에 교육이 갇혀있으면서 선생님들은 선생님대로 힘들 수밖에 없어요. 교
며 성북월간동네교육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그 실험의 과정 덕분인지, 동네교
육은 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지 지속적 논의가 필요
육에는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합니다. 그중 학교 교사의 참여가 돋보입니다. 마
하다고 생각해요.”
을학교를 함께 한 교사들입니다.
-동구여중 교사 이영훈-
교육의 문제를 이야기할 때 제일 먼저 제기하는 문제는 ‘학교’입니다. 더불
우리 모두는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활동을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그 꿈틀
어 (속된 말로) ‘싸잡아 욕먹는’게 교사라는 타이틀입니다. 하지만 그 싸잡아 욕
거림 안에 다양한 고민들이 존재합니다. 모든 문제를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지
먹는 교사를 개별적으로 바라보면 그들 또한 다양한 꿈을 꾸는 개별의 한 사람
금 여기 성북에서는 ‘교육’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논
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교라는 유연하지 않은 조직에 함께 갇혀 그들 또한
의에 현재 교육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혁신교육 등)와는 다른 결의 고민들이 공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함께 하자 손 내밀면 함께 할 수 있는 면적이 넓은
유 되고 있습니다. 또한 어떤 이익을 바라고 이곳에 오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
곳 또한 교사이자 학교인 것입니다.
만, 자기의 고민을 나누고 그 고민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곳이라 믿기에 동네
천천히 촘촘히 마을배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성북사람들 이야기
성북월간동네교육(이하 ‘동네교육’)에 두 번째로 참여한 시간. 이번 모임의
교육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듯 보였습니다. “푸른누리마을학교가(성북마을학교) 3년 동안은 제 업무였는데, 지금은 업 무가 아니거든요. 업무라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고 의미 있으니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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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울시마을종합지원센터에서 실험한 학교와 마을이 만나는 상생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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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고 축적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파편화되어 있는 다양한 사업들이 ‘마을교육’에 그렇다면 동네교육은 어떤 곳이어야 할까? 동네교육은 어떤 이익을 창출하
서 지향하는 어떤 철학과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플
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은 아닙니다. 목적 없이 만들어진 곳들이 어떤 성질로 묶
랫폼으로 역할하고 그 과정에서 개별들이 매개되어 실천될 수 있는 다양함을
여지기 시작하면 관계가 형성되고 모임은 관계가 있는 몇 사람들이 주도하게
지원하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지역 내의 이슈와 다른 지역과의 이슈들
되지요. 그래서 늘 형태 없는 모임은 그 경계선을 허물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
이 연결되고 축적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을 확장하는 주체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서로의 이야기가, 활동이 매개되
# 고민을 나누는 플랫폼
다고 생각합니다. 고민을 나누는 플랫폼 (성북월간동네교육)
“동네교육이라는 모임의 이름과 더불어서 동네에서 배운다, 마을에서 배운 다는 것은 우리가 독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각자 나름대
요. 사업으로 얽히고는 싶지 않은 거죠. 다만 우리 각자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 동북권역 마을배움터는
개별로 매개되는 자양분을 주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각 지역마다의 고민을 나누는 플랫폼을 느슨하지만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 공간 민들레 김경옥-
바탕을 함께 만들고, (공유지) 각 고민의 이슈들의 만나는 지점을 연결하고 지원 응원하는 활동을 할 예정
당일 모두 모여 입을 모아 했던 이야기는 우리가 사업이나 프로젝트로 만나 지는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서로의 고민을 나누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매
이슈별 실행 (각 이슈별 실행주체들이 만나고 결합)
번 고민만 나누고 헤어지는 과정이 헛헛하기도 하다고 했습니다. 동네교육 자 체는 고민을 나누는 플랫폼으로 역할하고, 관심 있는 사람들끼리 이슈를 실행
그런 의미에서 동네교육이 만들어가려는 방향은 우리 마을배움터와도 상당
할 수 있도록 실행을 돕는 협력체계를 구축하자 했습니다. 각자가 가지는 삶의
부분 일치함을 느꼈고, 우리는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더 큰 상상과 기대감
과제를 잘 해 내는 과정을 동네교육 안에서 만들어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몰려왔습니다.
‘통로가 되는 것’
천천히 촘촘히 마을배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성북사람들 이야기
로 활동을 하고 있어서 이 모임이 실행 집단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
# 집요하게 공부해 보자!
‘네트워킹이 되는 것’ ‘콜라보가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것’
“수능 문제를 바라보면 1분에 한 개의 문제를 풀어야 해요. 사유할 시간이 없어졌어요. 아이들뿐 아니라, 마을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도 마찬가지예요.
마을배움터가 만들어갈 지역별 배움네트워크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떤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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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할 시간이 없어지고 있어요. 진짜 마을에서 행복한 성장을 위해 관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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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7인의 탐미(耽美) _ 2
역에서든지 마을에서 나도 행복하고 아이들도 성장하기 위해서 지켜가야 할 것에 대해서 중요한 것들이 있잖아요. 학습하고 논의돼서 암묵적으로 지켜가 야 할 것들을 논의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어요”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심한기-
지난 모임에도 학습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교육에 대해 다양한 문제
김경옥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키워드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를 위한 학습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요. 어떤 영
‘마을’과 ‘마을 사람’
들 중 우리가 나누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집요하게 고민해 보자고 했었습니다.
“각자가 가지는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도 하고, 그 안에서 서로 보완할 것도 천천히 촘촘히 마을배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성북사람들 이야기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공부하고 연구한다는 것은 실천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우리끼리 고민을 나눈 것을 자료집화 한다면 무겁 지 않게 무언가를 또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동네교육에서 2019년에는 학습을 해보자고 이야기 나왔습니다. 적극적인 협력 활동을 모색하기 위해 동네교육에 대한 개념(의미)부터 차근차근 공부해 보자고 했습니다. 사람이 모이고, 그 모임이 지속되고 언어가 쌓이기 시작하면 분명 그 언어는 액션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을 열어간다’ 는 마음으로 공간민들레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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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그저 남이 아니 다. ‘관계’있는 사람들이 되어버렸다. 서로 안부가 궁금하고,
최근 10여 년, 사람들은 ‘마을’ 이야기를 많이 했다. 기억
어려운 일이 있으면 의지하고 도움을 주고받기도 한다. 처
을 떠올려보면 마을이 필요하다고, 마을을 만들자고 했던
음 아이들의 교육에서 출발했지만 하다 보니 남는 건 교육만
이들은 이른바 ‘대안학교 사람들’이었다. 마포의 성미산 학
이 아니었던 것이다. 관계가 남았다. 이것은 한 치 앞이 보이
교나 강북의 삼각산재미난 학교 사람들이 그렇다. 사람들이
지 않는 깜깜한 밤에 더 이상 홀로 길을 나서지 않아도 된다
라고 하지만 학부모나 교사거나 그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이
는 걸 뜻한다. 누군가는 등불을 들고, 누군가는 지팡이를 들
었다.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면, 서울 한복판에서 웬 마을?
고, 또 누군가는 나침반에 지도까지 들고 있어, 험한 길도 서
대체 마을이 뭐예요?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사람들이
로 비추며 갈 수 있게 됐다는 말이다. 교육으로 시작했지만
많았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터로서의 마을을 경험한 셈이다.
다들 짐작하듯이 서울이란 대도시에서 이런 관계를 만드
시 대안교육을 하는 사람들은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는 일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든든한 이웃이 생겼지만 전셋
게 교육이라고 여겼고, 그것은 책상머리에서 텍스트만 달달
값이 턱 없이 올라버려 이사를 해야 하거나, 기대에 못 미치
외우면 되는 입시교육이 아니라 삶의 힘을 키우는 것이어
는 이웃이 서운해 갈라서기도 한다. 그래도 ‘마을의 관계’를
야 했다. 그러다 보니 그 교육은 학교 담장 안에서만 이뤄질
경험한 사람들은 계속 소문도 내고, 자랑도 했다. 그것은 곧
수 없고, 담을 넘어 마을로 확장되어야 했다. 오래된 세탁소
장 정책으로 연결되어 ‘마을공동체’ ‘마을교육’이란 단어로
와 아저씨, 헌 자전거 공방과 청년, 소문난 반찬가게와 아주
‘영역화’되었다. 서울과 경기도 일원에서 벌어지던 이 흐름
머니, 빵 가게와 누나, 목공실, 도서관, 카페, 문방구.... 돈도
은 거센 유행 바람을 타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어나고 있
안 되는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고 계시는 이유는, 잘 산다는
다. 최근 군의원들이 물의를 일으킨 경북 산골 예천은 물론
것은 무엇인지, 내 이익만 탐하지 않는 삶도 가능한지...를
영덕에서도 마을공동체 사업을 한다고 서울로 탐방을 온다.
배우는 배움터가 마을이고, 마을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이
그러더니 급기야 마을 전문가까지 등장했다. ‘마을 전문가’
아이들의 든든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학교는
라니....
천천히 촘촘히 마을배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성북사람들 이야기
처음 마을이 필요하다 생각했던 건 교육 때문이었다. 당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사람들이 ‘마을’을 떠올렸던 이유
아이들과 함께 마을을 돌아다니며 스승을 찾고, 그들에게 삶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일을 배우기도 하고, 그렇게 함 께 시간을 보냈다.
우려할 일들도 많아졌다. 예산이 지원되고, 각종 사업이 이뤄지고, 성과를 재촉하는 일이 이어지더니, ‘마을~’사업 에 ‘관계’는 사라졌다. 알맹이는 가고 껍데기만 남은 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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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알고 보니, 팔짱에 의지해 들어오신 할머니는 시각장애인
잘 이뤄지면 좋겠다. 그러려면 우리는 어디서 출발해야 할
이었다. 장애가 있어 처음 누군가의 팔짱에 의지해 목욕탕
까? 무엇을 놓치지 말아야 할까? 나는 무엇보다 우리가 처
으로 들어오셨지만, 그 뒤로는 온전히 혼자서 목욕을 완수
음 마을이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의 그 문제의식을 자주 떠
했다. 탕으로 들어가기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아계셨던 터라,
올렸으면 한다. 왜 마을이 필요했는지, 그래서 뭐부터 시작
탕 안에서 움직임도 막힘이 없었다. 마지막엔 비누며 샴푸
했는지, 그때 우리의 상황은 어땠는지, 뭐는 조심해야 하는
며 수건이 들었을 비닐봉지에 묻은 물 탈탈 털기까지 온전
지...를 떠올리고 또 떠올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히 혼자셨다. 그러고 나서, “언니~” 하고 부르니, 처음 팔짱
마을은 마을 사업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걸 잊지
을 내주셨던 분이 다시 오셔서 모시고 나갔다. 맑고 정갈한
않으면 좋겠다. 얼마 전에 만난 우리 동네서 진짜 ‘마을’과
탕과 낡았지만 잘 관리된 탈의실 옷장의 목욕탕이 새삼스
‘마을 사람들’을 만났다.
레 정겨워졌다. 주인부터 일하시는 분까지, 이 목욕탕을 오
동네 목욕탕에서 만난 ‘마을’
을’이지하고 혼자 생각했다.
방학 중이라 한가한 평일 점심 무렵, 동네 목욕탕을 찾았
아마도, 이렇게 되기까지는 시간도 사람들의 노고도 꽤 필
다. 오래되고 낡은 작은 목욕탕이지만 탕 안에 물은 적당히
요했을 테다. 처음부터 모두가 그렇듯 자연스럽지는 않았을
따뜻하고 언제나 시냇물처럼 말갛다. 낡아도 정갈한 탈의실
테니까. 서로 아무렇지도 않게 필요한 만큼 도움을 주고받으
옷장도 괜히 마음에 들었다. 4년 전 이 동네로 이사 온 뒤로
며 살기까지 누군가는 불편하다고 불만을 비추기도 했을 테
내내 이 목욕탕을 애용하고 있다. 주로 주말에 온 터라 평일
고, 눈이 불편한 할머니는 몇 차례 눈물을 삼키기도 했을 거
낮의 한적한 목욕탕이 한결 여유롭게 다가왔다. 탕 안에 있
다. 어느 순간에 그렇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게 서로
는데, 목욕탕에서 일하시는 분이 할머니 한 분의 팔짱을 끼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상생의 풍경이 동네 오래된 목욕탕에
고 들어오셨다. 그러자 가장 세면대 가장자리에 자리 잡고
살아 있었다.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주고받아 누구도 불편
계시던 아주머니가 일어서며 자리를 내주었고, 팔짱을 끼고
하지 않은 풍경’ 속에 있던 사람들 얼굴이 하나같이 환하다.
들어오신 할머니는 별말 없이 웃으시며 그 자리에 앉아 익
다들 기분이 좋은가 보다. 이런 기분 좋은 경험을 한 번이라
숙하게 물을 받아 씻기 시작하셨다. 그 풍경을 힐끗거리며
도 해본 사람은 그 기억을 잊지 못한다. 마을은 그 경험이 쌓
곁눈질하는 이는 내가 유일했다. 모두가 그저 하던 일을 계
이고 기억이 이어져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천천히 촘촘히 마을배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성북사람들 이야기
가는 동네 사람들까지도 괜히 남달라 보였다. 나는 이게 ‘마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다. 나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마을~’로 시작하는 사업들이
속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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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외로운 이 옆에 비껴 앉아 생각을 주고받는 노력을 기울 이는 존재, 바로 동료다.”3) 공유성북원탁회의는 “바로 동료”를 만나는 과정이자 커 뮤니티다. 공유성북원탁회의가 만들어지면서 우리는 스스
이원재
로를 “성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모임, 단체)들 사이의 호 혜와 우정의 관계망을 형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문화생
‘공유성북원탁회의’ 그리고 ‘월간동네교육’을 소개합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7인의 탐미(耽美) _ 3
태계의 공존 및 협력을 위해 더불어 활동하는 커뮤니티”로 정의해 왔다. 공유성북원탁회의는 지난 5년 동안 성북의 지 역문화생태계를 형성하고, 다양한 활동을 실험해 왔다. 하 지만 우리의 변함없는 목표는 치열하고 외로운, 정글과 같
구들, “바로 동료”를 찾아내고, 초대하고, 협력하는 삶을 일 궈가는 것이다.
공유성북원탁회의는 2014년 지역 내 문화예술인들의 제 안을 통해 자율적인 모임으로 시작되었으며, 현재 약 300여 명(운영위원 20여 명, 워킹그룹별 활동가 100여 명, 기관 관 계자 30여 명, 모임 참여 예술가 및 주민 약 150여 명)이 함 께하는 지역 내 대표적인 민간 협치형 커뮤니티로 활성화되 었다. 공유성북원탁회의는 지역 문화예술인과 주민의 커뮤
천천히 촘촘히 마을배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성북사람들 이야기
은 현대 자본주의 도시 속에서 함께 삶을 헤쳐나갈 동네 친
니티인 동시에 성북문화재단, 성북 지역내 공공기관들, 성북 구청 등과의 문화협치형 커뮤니티로 공진화되어 왔다. 공유 성북원탁회의는 마을 민주주의와 지역협치를 통해 문화예술 생태계 형성, 문화행정 협치 구조 마련, 지역 내 축제 기획 및 a.k.a 곰살구. 성북에서 아내 육끼와 함께 서
운영, 다양한 문화공간의 조성 및 운영, 권역별 생활예술커
식한다. 문화연구자, 문화운동가, 문화기획 자가 불규칙적으로 융합된 삶을 살고자 한다. 문화연대, 공유성북원탁회의 등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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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정헌 주재환 : 유쾌한 뭉툭>, 통의동 보안여관,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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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제별 모임 구성, 공공도서관 동행원탁 등), “문화협치 제도
마을기업 등)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확장되었다.
기반 마련”(성북구 창조문화도시위원회 발족, 성북구 창조 문화도시 조례 제정, 성북협치 운영위원회 참여, 협치성북
공유성북원탁회의는 초기부터 “자율적 활동”(자율성), “문화 민주주의”(민주성), “우정과 협력”(연대성), “문화 다
회의 참여 등), “다양한 워킹그룹 구성 및 기획단 활성화”5) 등을 추진했다.
양성을 통한 차이의 존중”(다양성)의 가치와 원리를 통해 운 둘째, 공유성북원탁회의는 “지역내 사람과 자원에 기초한
정에 따라 민주적으로 운영되며, 일상적으로는 전체 모임이
의제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성북구청, 성북문화
위임한 운영위원회(매년 12월 전체 모임에서 선출, 월 2회)
재단과 함께 성북구 문화정책 기본계획 수립, 성북문화재단
의 숙의민주주의와 의사결정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공유성
기본계획 수립, 주요 지역 문화정책 연구 및 기획 수립 등을
북원탁회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경우 운영
진행했다. 또한 “성북구의 역사·인문·예술·생활 자원을 활
위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운영위원회는 2명의 공동 운영
용한 콘텐츠 기획”6), “지역문화 관련 아카이빙 구축”(공유
위원장을 선출하며 임기는 1년이고, 연임은 불가하다. 운영
성북원탁회의 구성원을 포함하는 다양한 예술가와 단체들
위원회는 2명의 공동운영위원장 중 1명은 추천과 토론을 통
의 활동을 소개하는 책자 <2016 Annual Report “성북친구
해, 다른 1명은 “사다리 타기”를 통해 선출한다. 우리에게는
들”> 출간 외) 등을 진행했다.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토론만큼이나 우발적이고 직관적인 감각과 관계 역시 소중하기 때문이다.
셋째, 공유성북원탁회의는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인이 주 도하는 문화재생을 시도했다. 공유성북원탁회의는 지역 주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공유성북원탁회의 실험
민, 시민단체, 대학, 사회적기업 등과의 협력 활동을 통해
은 공간 공유·재생, 지역축제, 예술마을만들기, 동네문화예
“미아리고개예술극장”(낡고 방치된 극장을 지역의 예술가들
술교육, 문화예술분야 사회적 경제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
과 주민들이 직접 재생해서 운영하는 사례), “미인도”(미아
천천히 촘촘히 마을배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성북사람들 이야기
영되었다. 공유성북원탁회의는 전체 모임(월 1회)의 의사결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뮤니티 형성 및 지원, 문화예술 관련 사회적 경제(협동조합,
로 전개되었다. 4) 현재 약 10여개의 워킹그룹이 활동 중
먼저 공유성북원탁회의는 지역문화와 관련하여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협치 기반 마련”을 제안하고 실천해 왔다. 이 를 위해 “공론장 및 네트워크 형성”(공유성북원탁회의, 공유 성북원탁회의 내에 다수의 워킹그룹4), 월간동네교육 등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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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주 민, 예술가, 예술단체 등의 구성원들이 기획 과정부터 참여, 진행하며 예술마 을만들기를 비롯한 공유성북원탁회 활동들의 실질적인 운영주체가 됨 6) 성 북의 공간과 인문, 시각자료를 기반으로 한 전시 프로그램, 지역특성화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 공동기획, 동네 스토리로 만든 연극·뮤지컬 등 지역의 인프 라를 반영하는 문화예술콘텐츠를 구상하고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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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부 공간을 도심재생을 위한 공공예술의 거점으로 삼아 여러
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 경제 활동으로 연결되고 있다. 공유
예술적 작업을 통해 주민과 지역, 역사를 연결하는 공유 공
성북원탁회의와 성북구청, 성북문화재단은 미아리고개예술
간으로 자리매김), “천장산우화극장”(성북정보도서관내에
극장, 미인도, 성북도원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자리한 마을극장으로 약 3년 동안 주민, 도서관, 공유성북
하여 시민 주도적인 운영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공
원탁회의의 토론과 협력을 통해 극장으로 조성됨), “성북도
유성북원탁회의는 지역 활동을 기반으로 문화 관련 협동조
원”(폐가로 방치되어 있던 공간을 공유성북원탁회의와 성북
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을 직접 창업하거나 지원해 왔
구청, 성북문화재단이 재생하여 시각예술 클러스터 공간으
다. 이에 현재 협동조합성북신나(청년문화 관련), 마을담은
로 재구성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아트플러그협동조합이 결
극장협동조합(마을극장 관련), 마을온예술협동조합(예술강
성되어 활동 중) 등 성북구의 공간들을 문화적으로 재생하
사 관련), 고개엔마을협동조합(지역문화공간 관련), 누리마
고 활성화하였다.
실친구들협동조합(축제 및 문화다양성 관련), 협동조합아트 플러그(시각예술 관련) 등이 설립되어 활동하고 있다. 뿐만
넷째, 공유성북원탁회의는 문화민주주의, 마을민주주의
아니라 공유성북원탁회의는 개별 경제활동을 넘어 지역경
를 통해 새로운 지역 주체들을 등장시키고 연결해 왔다. 공
제의 활성화에도 다양한 문화행사, 지역축제, 전통시장 재
유성북원탁회의는 “예술마을만들기”(공유성북원탁회의의 <
생사업(정릉신시장사업), 시민시장(개울장, 고개장 외) 등으
예술마을만들기 워킹그룹>으로부터 시작, 2017년 7개권역
로 기여하고 있다.
으로 분권화되어 주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자체 워킹그룹에 기반하여 진행되고 있음), “지역축제”(성북구의
공유성북원탁회의의 다양한 커뮤니티 중에는 지역, 마을
대표 축제와 동 축제 등을 공유성북원탁회의가 협치형 축제
의 교육을 고민하고 협력하는 ‘월간동네교육’이 있다. 월간
모델로 전환하여 성과를 거둠. 특히 누리마실친구들은 형식
동네교육은 성북 지역에서 “지역, 동네의 가치에 기반하여
적으로 진행되던 성북구의 세계음식문화축제를 문화 다양
교육을 고민하고, 교육 환경의 변화를 위해 자율적으로 활
성이라는 가치를 제시하며 협치형 축제 모델로 전환시키고
동하는 커뮤니티”다.
천천히 촘촘히 마을배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성북사람들 이야기
다섯째, 공유성북원탁회의의 지속적인 활동은 자율적이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리고개 재생프로젝트 <미인도>는 미아리고개 고가 차도 하
협동조합까지 결성함), “문화예술교육”(지역의 예술강사들 의 협력을 통해 지역문화예술교육, 진로체험교육, 예술강사
월간동네교육은 지난 2015년 공유성북원탁회의 구성원
협동조합 마을온예술 등 진행) 등을 통해 사회 참여적이며
들과 동구여중 교사들이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공유성북원
혁신적인 마을 주체들의 등장과 협력을 실험하고 있다.
탁회의와 동구여중은 ‘푸른누리마을학교’라는 명칭으로 서 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의 3개년 지원사업이었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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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에서는 학교의 담장이 높게 느껴졌고, 학교 구성원들의 입
아니라 공유성북원탁회의의 활동 원리처럼 개방적이고 자
장에서는 마을이 낯설고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처음
율적인 모임으로, 지역 사회와 지역 교사들에게 공개적으
부터 공유성북원탁회의와 동구여중 교사들은 푸른누리마을
로 제안되었고 구성되었다. 월간동네교육은 매월 교육을 둘
학교를 3개년 공모프로젝트가 아니라 오랜 시간 지속될 마
러싼 다양한 주제와 형식을 통해 운영되었다. 때로는 각자
을교육의 환경을 형성하는 과정으로 이해했고, 이를 위해
의 활동 경험과 사례를 공유했고, 때로는 공통의 관심사를
무엇보다 지역과 동네의 관점에서 함께 할 다양한 주체들의
주제로 정해서 집중 토론을 하였다. 교사, 학부모, 예술강
관계와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그래서
사, 예술가, 문화기획자, 도서관을 비롯한 공공기관 운영 주
푸른누리마을학교 프로젝트를 이를 위한 소중한 마중물 사
체들, 주민 등 다양한 마을 주체들이 교육을 둘러 싼 다양한
업으로 접근했다. 공모프로젝트와 행정이 요구하는 구체적
내용들을 함께 고민하고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은 월간동네교
이고 선명하지만 단기적이고 개별적인 사업 방식을 경계하
육의 가장 큰 힘과 매력이 되었다. 그렇게 월간동네교육은
며 학생·교사·학부모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 마을협력형 교
느슨하지만 수다스럽고 흥미로운 동네 커뮤니티로 축적되
과과정 연구 모임 등 학교와 마을을 둘러싼 커뮤니티 형성
며 어느새 2019년을 맞이하고 있다.
에 집중했고, 그 모든 과정에서 마을과의 실질적인 협력 체 계와 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비록 사업의 성과
월간동네교육은 2019년에 조금 더 욕심을 내보기로 했
를 드러내기 힘들고,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
다. 우리는 여전히 느슨하고 수다스럽고 산만하겠지만... 지
갔지만 푸른누리마을학교 사업이 진행되면서 학교 구성원
금 보다 조금은 더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고민을 집중해보
들과 동네 사람들 사이에는 제법 두터운 신뢰와 우정이 쌓
기로 지난 연말에 결심했다. 이제 월간동네교육은 각자의
이기 시작했다.
다양한 활동을 존중하되 동네에서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교 육 활동에 대해 좀 더 본격적인 노력을 기울여볼 계획이다.
공유성북원탁회의 구성원들과 동구여중 교사들은 푸른누 리마을학교 사업이 3개년 사업이라는 한계를 알고 있었기
천천히 촘촘히 마을배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성북사람들 이야기
구 모임으로 제안되었다. 푸른누리마을학교 구성원들만이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을학교지원사업을 실행했다.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의 입장
참고로 성북에 살고 있지 않아도, 누구나 스스로 원한다면 월간동네교육과 공유성북원탁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에, 공모프로젝트가 종료되더라도 우리가 축적해 온 자율적 활동들이 이어질 수 있도록 푸른누리마을학교 사업 첫 해에 월간동네교육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준비하고 제안했다. 초기에 월간동네교육은 교육을 둘러 싼 다양한 문제점과 대 안들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학습,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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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마을배움 네트워크 이야기편 1
보석 같은 만남이 이어지는 노원 사람들 이야기
3
제
장
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계절가는 대로 기록한 노원사람들과의 만남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노원, 보석 같은 만남이 이어지는 곳
노원의 만남은 품과의 오랜 벗인 이들과의 만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2018. 8.29
그리고, 그 만남의 씨앗 덕분인지
우리와 고민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만남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울린 전화를 통해
“마을배움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 보려고 해요”
갑자기 도착한 메일을 통해...
“우리(노원)는 네트워크가 잘 되어 있어요”
잘 모르는 동네라 제일 어렵다고 느꼈던 동네지만,
네트워크가 잘되어 있는데, 어떤 네트워크를 또 하겠다는 건지?에 관한 물음
그런, 보석 같은 만남이 더 큰 기쁨을 주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보석 같은 만남이 이어지는 노원 사람들 이야기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난다는 이야기가 맞아 들은 건지,
이었습니다. 다시 우리의 뜻을 전달했고, 서로가 몇 번의 의사소통 끝에 간담회 가 성사(?) 되었습니다.
당일 참여한 분들은 인문학 공부를 통해 활동을 시작했고 그것을 계기로 동 네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는 엄마들이었습니다. 배움터의 이야기를 서 로 나누며 앞으로의 만남을 상상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지점에서 함께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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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2018.
배 활동가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을 선배들이 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사
9.27
업적이지 않고, 결과론 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일상이 됩니다. 20대 활동가들 대부분은 노원에서 자라고 노원에서 선생님들을 만나 노원에서 활동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친구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은 또 그들끼리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가며 필요한 것들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후
어쩌면 노원의 선배와 후배의 이런 모습 또한 활동가들 안에서의 진정한 마을배움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배세대와 후배세대간의 신뢰가 두터운 노원
께 모이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각자의 일상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며, 서
2018. 10.2
로를 지속적으로 묶어내는 교집합의 부분을 찾아내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을-배움에 대한 이야기를 하러 갔지만, 사실 그들과의 첫 만남에 마을배 움 이야기는 조금 거창했나 싶기도 했습니다. 청년 활동가들은 자기 활동 영 역에서 스스로의 삶을 고민하며 함께 곁을 만들어 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보석 같은 만남이 이어지는 노원 사람들 이야기
노원 20~30대 활동가 모임 대표들을 만났습니다. 지역에서 활동가들이 함
그 곁을 선배 활동가들의 격려와 지지로 잘 단단히 만들어 가는 중임을 확인 했습니다. 왜 네트워크가 잘 되어 있다고 하는지 그 이유를 확인하는 시간이
노원-혁신교육지원센터와의 만남
었습니다. 사무실로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마을배움터를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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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의 선배 세대들은 후배들을 만나 밥 먹으며 그들의 일상을 함께 고민하
원-혁신교육지원센터에서 혁신교육을 고민하고 있는데, 대부분 콘텐츠적 마을
고, 그들이 지속적으로 모일 수 있는 자리를(공문을 보내주는 등) 만들어 주었다
강사 중심의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어, 조금 다른 방향으로써의 고민을 해보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20~30대 활동가 대표들은 ‘선배 세대’들에 대한 신뢰와 믿
싶다고 했습니다. 마을배움터는 어떤 방향으로 ‘마을배움’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음이 두터웠습니다. 그 신뢰와 믿음의 기반 아래 만들어진 세대별 활동가 모임
지 궁금하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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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다.”
2018.
한마디 한마디가 귀하게 다가왔습니다
10.29
품을 잘 알았던 성정아 선생님. 본인의 고민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전화로 이 야기 했던것처럼 대부분 콘텐츠적 마을 강사 중심의 혁신교육을 다른 방향과 관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쿵쿵.
점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그 이야기에 마을배움터 의 이야기를 덧대었습니다. 배움터가 하고 있는 고민 또한 다르지 않음을 이야 기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진행한 네트워크의 과정을 말씀드렸습니다.
지금까지 경험 해온 성정아 선생님의 삶과 일의 과정이, 그 자리에서 또 새
육, 참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은데, 함께 걸어가는 ‘무언가’가 있으면 걸어가 볼 수 있을 것 같다 했습니다.
마을배움터가 만들어가려는 마을배움의 이야기. 그것이 중심이자, 함께 걸 어갈 ‘무언가’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을에서 이웃과 인정으로 자라는 도시 아이들 이야기 - 노원작은포럼 “마을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자기 삶을 잘 살아갈 수 있을지,
보석 같은 만남이 이어지는 노원 사람들 이야기
롭게 고민으로 피어나는 듯싶었습니다. 중심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혁신교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배우며 살 수 있는지, 그 과정을 만드는 사람들끼리 모여 경험을 나눠 보면 어떨까요? ”
산길을 걷다 오랜 인연과 만나 요즘 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다 고민의 지점 이 같은 곳에서 이런 이야기를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의 결을 같 이하는 몇 단체와 함께 노원에서 작은 포럼을 진행하게 됩니다.
1시에 만나 저녁 9시까지 긴 시간을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각 단체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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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이주연 선생님과의 만남
에서 각자의 활동으로 만난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 이야기를 관통하는 지점이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띵동 메일이 왔습니다.
“배움의 본질은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노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주연입니다.
아이들이 각자 뜻한 바 제 삶을 스스로 선택하여 살아가는 힘을 만들어 가는
한번 방문해보라 하신 말씀 기억하고 연락드립니다.
것을 돕는 일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 힘은 혼자만의 힘으로 만들어지지 않기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험을 발표하고, 서로 질문하며 풍족하게 그 시간을 채워갔습니다. 각자의 단체
일정 괜찮으실 때 한 번 찾아뵙고 싶습니다.“
에 내 주변의 이웃을 만나고 경험하며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고, 더불어 어른들도 성장하는데 온 마을이 필요
포럼이 어마 무시하게 많았던 11월 어느 날
합니다.
성북 문화예술교육포럼에서 이주연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마을에서의 배움(문화예술로 만나는)에 관해 고민하고 있었고, 마을배움터와 고민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 만나고 싶었습니다.
하고 기획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내 주변 사람에게 부탁하는 법을 배우고 감 사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 경험으로 그 성취감으로 아이들이 또 삶을 살아갑니
따끈한 고구마를 들고 오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평소 마을배
다. 청소년이 되고, 청년이 되어 현실 상황에 패배감을 느끼더라도 다시 돌아올
움터가 고민하는 고민의 지점과 결을 같이했고, 그래서인지 계속 만나 뜻을 나
‘터’(꼭 물리적이지 않더라도, 스스로 설수 있는 힘)를 만들어 갑니다.
눈 동지처럼 이야기가 통함을 느꼈습니다.
노원은 이제 한 분 한 분 만남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끊길 듯 이어지듯 서로의 이야기가 점점 만나지고 있습니다.
보석 같은 만남이 이어지는 노원 사람들 이야기
아이들이 마을을 만나는 경험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기 삶을 선택
그래서 더 기대되는 2019년이 될 것 같습니다.
2018.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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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노원은 인구 60만에 육박하는 대도시이지만 마을이라는 말이 그리 낯설지 않다. 여러 까닭이 있겠지만 그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서울시 그리고 노원구가 지속적인 정책으로 추진해왔던 ‘마을 만들기’와 ‘마을이 학교다’ 사업도 영향을
이승훈
노원 ‘마을이 학교다’에서 ‘마을배움’으로
미쳤을 것이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7인의 탐미(耽美) _ 4
“노원 마을이 학교다” 는 민선 5,6기 김성환 구청장의 야 심찬 정책이었다. 같은 이름을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 제목 에서도 찾을 수 있다. 당시 노원구에서는 ‘마을이 학교다’라 는 선명한 글씨가 커다랗게 적힌 펼침막을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이 펼침막을 보는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은 가
학교다’라는 말이 꽤나 익숙하다.
그러나 ‘마을배움’이라는 말은 조금은 생경하다. 낯선 ‘마 을배움’이라는 말에 담긴 뜻을 나는 오늘 아침 가만히 생각 해본다.
출생인구는 감소한다고 하는데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
보석 같은 만남이 이어지는 노원 사람들 이야기
지각색이었지만 몇 해가 지난 이제 노원 사람이면 ‘마을이
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바야흐로 프로그램 홍수 의 시대다. 현대의 어린이, 청소년은 늘 상 이 구조 속에서 가르침의 대상이자, 학교와 학원의 소비자로만 생활하고 있 청소년센터이며 도서관인 노원구립 공릉청소 년문화정보센터에서 일한다. 센터장 자리가 탐 나서 부산에서 서울로 왔다. 공릉동에서 8
년들은 지적 호기심 뿐 아니라 삶에 대한 호기심까지 스스
년째 어린이, 청소년, 주민, 일꾼들과 마을교
로 버리고 있다. 진로교육과 프로그램은 넘쳐나지만 사회
육공동체를 일구는 일을 하고 있다. 별명은
전체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하기 싫다.’는 무기력증이 만
덴마크, 덴마크를 동경하기도 하지만 얼굴이 엄청 크다는 부산 사투리 표현의 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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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자신 삶의 주인이자, 생산자가 되는 경험이 부족한 청소
연하다. 성인이 된 시민들은 어떠한가? 청소년과 크게 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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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노원의 ‘마을배움’ 기반은 시대 변화의 속도에 충분하지 는 못하지만 조금씩 성숙해왔다. 우선 노원구는 행복발전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최신의 정보와 기술을 학
소, 도서관, 청소년문화의집 등을 건립해왔고, 민선7기 오
교에서 배우면 일자리도 생기고, 삶을 이끌어갈 평생의 힘
승록 구청장은 마을별 생활 거점공간을 더욱 확보해가고 있
이 생겼던 시대가 점차 저물고 있는 듯하다. 알아야 할 것이
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이웃을 만나고, 노래를 배우고, 마을
너무도 많아졌지만 스마트 폰이 상당 부분 해결해주고 있
카페를 공동 운영하고, 독서모임을 하고, 만들기를 하고, 마
다. 가끔 너무 많은 정보는 선택하고, 실행하는데 오히려 독
을 잔치를 기획하며 서로 연결되고, 공동체에 대한 작은 책
이 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각 분야에 초집중해서 경쟁
임감을 배우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나눠 쓰고, 둘러앉
적으로 더 많은 앎을 추구했지만 앎과 삶은 멀어져 버렸다.
는 공유의 뜰, 마을 우물터 같은 공간을 마련하는 것만으로
앎이 개인과 공동체의 삶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지 못하고
팍팍한 도시민의 삶에 긍정적 균열을 내게 된다. 마을 공간
있는 것이다.
은 서로 다른 이름이지만 마을배움터라는 공통의 기능을 지
사람들도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열심히 살아도 중심에 가 기 어렵고, 중심에 가도 별 볼 일 없고, 빠른 퇴직과 긴 노후
둘째, 학교, 도서관, 청소년센터, 복지관 등 공공기관에서
를 보내야 하고, 지구 환경과 정치는 암울하기만 하다. 고도
일하는 사람과 운영조직의 일하는 방식, 지향이 조금씩 변
성장 시대에는 중심으로 경쟁하듯 달려가던 사람들의 시선
화되고 있다. 고객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에서 부족하더라도
과 걸음이 이제 자신의 일상과 변방으로 다가와 있다. 내 일
지역민과 함께 일구어가는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학생, 청
상의 친구들과 자유롭고, 평화롭고, 작은 공동체에 기여하면
소년, 시민을 프로그램의 고객, 수혜자, 대상자, 소비자에서
서,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마을을 주목하고 있다.
함께하는 주체로 연결해가고 있다.
“노원 마을이 학교다”는 이런 시대적 요구를 읽지 못하고,
셋째, ‘마을배움’의 주체로서 시민의 등장이다. 수년간 진
‘가르침에 중독되어버린 또 다른 학교로 마을을 만들려고
행된 마을 만들기 활동으로 기존의 관변단체, 시민사회조직
했던 것은 아니었나?’하고 자문해본다. 스스로 답을 내려 보
에 참여하는 사람들 이외의 시민이 등장하고 있다. 우선 학
면 분명 그건 아니었다. 학교를 넘어 앎과 삶이 만나는 ‘마
교교육, 육아문제를 고민하며 모이는 사람들, 환경문제를
을’로 ‘가르침’보다 ‘배움’을 지향해왔다. 그러니 ‘마을이 학
고민하는 사람들, 시민교육 생태계를 꾸려보고자 하는 사람
교다’ 보다 “마을배움”으로 고쳐 쓰고, 읽는 것이 맞겠다.
들, 마을도서관 운동가들, 자신 삶의 주인 되겠다는 학교밖
보석 같은 만남이 이어지는 노원 사람들 이야기
니고 있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지 않은 지식문화 소비자에 머물러 있다.
청소년활동가들, 청소년 인권에 대한 공부 모임, 골목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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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7인의 탐미(耽美) _ 5
움을 경험한 청소년과 이들을 돕는 시민들, 도시재생, 도시 농업, 연극, 풍물, 마을공동사업, 신재생에너지 등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노원 곳곳에서 조금씩 싹을 틔우
이주연
고 있다.
경계를 넘는 만남을 기획하는 “마을배움터”의 역할을 기 대한다. 지난 15년간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마을만들기, 혁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움터로 놀이운동을 하는 청소년과 이웃들, 마을활동으로 배
마을 안에서의 배움, 공동체에서 교육을 말하다.
신교육지구, 마을이학교다, 마을교육공동체라는 새로운 용 어와 정책들이 마을 속에서 펼쳐져왔다. 어떤 정책은 일반행 정을 중심으로, 어떤 정책은 교육행정을 중심으로 했다. 시 보석 같은 만남이 이어지는 노원 사람들 이야기
민사회도 열심이었고, 마을의 도서관, 청소년센터, 복지관, 개인들도 동의하고 참여했다. 그러나 여전히 서로의 언어와 역할에 갇혀 있음을 본다. 경계를 뛰어넘고, 구슬을 꿰어보 는 상상을 동북권 마을배움터가 촉발해주었으면 한다.
끝으로 한마디만 더하겠다. 다양성의 시대라고 한다. 아 무리 귀한 가치라도 서로 다른 입장과 생각이 있을 수 있고, 펼쳐내는 방식도 다를 수 있다. 느슨한 만남이면 족하고, 작 은 생각과 실천이 교류되면 풍성하다. 노원 전체를 아우르 는 것은 벅차고, 골목에서 만나는 것은 쉽다. 이제 첫발을 내딛는 마을배움터가 너무 큰 목표의식에 발목 잡히지 않았 으면 좋겠다. 할 수 있는 만큼, 한 걸음.
나와 타인과 세상과의 연결 속에서 가치 있는 삶을 위해 끊임없이 성장하고 수고할 수 있는 이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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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처음으로 우리 마을에
했던 논문인 ‘한국 기층문화의 사상과 교육철학’(2015)에서
사는 아이들을 만났다. 수많은 진로교육으로 인해 끊임없
인용한 것이다. 본질에서 벗어나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고
이 생각을 강요당해야만 하는 것은 오롯이 아이들의 몫이라
있는 오늘날의 교육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원로 학자의 심경
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렇다 보니 아이들은 더 이상 나의
이 이 글에 여실히 배어있다.
장점은 무엇인지, 강점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조차 귀찮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쏟아지는 진로교육
“교육을 왜 하나? 사람답게 살아가는 착하고 좋은 사람을 만 들고자 한다. 당연한 답이다. 그러면 교육을 많이 받았다는 사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아래의 글은 김인회 교수가 용제상을 수여받으면서 발표
프로그램 속에서 ‘새로워 보이지만 똑같은 내용’의 진로교 육을 소화해 내야 한다.
람들 중에서 나쁜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 수많은 직업 중에 나는 무엇에 적합할지, 없어지는 직업
하기가 쉽지 않은 질문이다. 그런데 전문가들이 정말로 대답을
과 새로 생기는 직업들도 알아야 하고 거기에서 나는 어떤
못하는 더 중요한 질문이 있다.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음에도
직업을 위해 무엇을 전략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불구하고 평생을 착하게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민초
진로교육을 받는다. 나를 알아야 진로를 찾을 수 있다지만
들의 인격은 어떤 교육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좋은 직업에 나를 끼워 맞추는 모양새다.
‘원래 우리나라의 교육목적은 지·덕·체가 온전한 조화를 이
정작 민주 사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사회로 발걸음
룬 통합된 전인(全人) 완성에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우선적
을 옮겼을 때 실제로 직면해야 하는 문제는 간과한 채 말이
인 것이 덕육 (德育)이었지요. 무엇보다도 건강한 인격과 올바
다. 그러므로 선호하는 직업이 생기며 직업에, 사람에 등급
른 품성을 갖춘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체
을 매기는 사회구조 속에서 ‘맨땅에 헤딩하듯’ 상처를 받다
육 (體育)으로 건강한 몸을 갖추고 나서, 그 위에 지육(智育), 즉
가 회복력이 없다는 비난까지 뒤집어 써가면서 결국에는 스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올바른 인격과 가치관을 갖
스로 위안을 받을 수 있는 SNS나 게임에 의존하게 되어 중
추고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식만 가득 쌓은 사
독에 이르는 과정을 겪는 것이다. 여기서 중독이라 함은 거
람은 본인에게 덕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도
창한 것이 아니다. 중독은 ‘dependence’라는 뜻을 가진 의
리어 해롭다고 보았습니다. 상급학교 진학이라는 명분에 밀려
존성의 문제에서 오는 행동이다. 그리고는 상처를 안겨준
인성교육과 체육이 실종되어버린 오늘날 제도 교육의 문제가
사회를 원망하는 성인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보석 같은 만남이 이어지는 노원 사람들 이야기
인가? 언필칭 교육학을 전공한다는 전문가의 처지에서는 대답
여기에 있습니다.’ -놀이로 하는 정6품 인성교육 발췌(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 전국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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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아이들은 자신과의 대화를 끊임없이 하고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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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가장 흔한 스마트폰 중독과 sns에서의 익명으로만 존재하게
야 한다. 그래서 사회에서 자기결정권을 가질 수 있어야 주체
된다. 솔직하고 초라한 자신을 숨기기 위해 지극히 개인적
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성숙한 성인으로 자라는 것이다.
인 삶을 추구하게 되고 결국 공동체에서의 자신은 없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우리 교육이 만들어내고 있는 아이들
나 또한 그리고 내 주변, 그리고 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 모습이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비슷한 고민들을 가지고 있다.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무엇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사는 대로 생각할 것인지 생각하는 대로 살 것인지… 요
지는 알지만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은
즘 아이들은 ‘하면 된다’고 하는 인식 자체가 없다고 한다.
거의 기업의 인재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사회에 기여할
‘되면 한다’ 는 것이 그들의 생각인 듯하다. 이 말은 바꿔 말
수 있는 교육을 강요하게 된다. 사회의 부조리에 반문하고
하면 ‘안 되면 안 한다’는 것이다. ‘되면 하고 안 되면 안 한
질문하는 것을 쓸데없는 행위로 치부해버리고 어차피 바뀔
다니’ 이 얼마나 의욕이 없는 삶인가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기업, 혹은 공무원이 되는 것이 사회
사정이 이런데도 우리의 교육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창
에서 살아가는 일원으로서의 최고점으로 생각되어지는 것
의 수업이니 융합 교육이니 혁신교육이니 하지만 겉포장만
이다. 사회에 반문하는 것은 사회가 원치 않으므로…
바뀌었을 뿐 교육의 주체는 바뀌지 않다 보니 지금의 어른 들이 교육받던 예전이나 지금이나 교육방식은 닮은 꼴에서
사실 부모로서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내 아이의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핸드폰, 게임으로 시
성적 등급과 갈 수 있는 예상 대학, 입시정보 등등이 아니라
간을 보내면 중독이니 뭐니 요란을 떠는 것이다. 정작 아이
내 자녀가 왕따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되었을 때 어떻게 잘
들에게 핸드폰, 게임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일은 만들어 주
대응할 것인지, 아이에게 어떻게 대처하라고 성숙한 지표로
지 않고 ‘경쟁’이라는 틀에 가둬놓고 있으면서 말이다.
보석 같은 만남이 이어지는 노원 사람들 이야기
수 없는 부분이니 잘 먹고 잘 살려면 학교 공부 열심히 해서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사회에 말을 거는 연습을 교과 수업을 받는 것보다 더 많이 해
가르칠 것인지, 내 자녀가 사회에 나가서 고용계약서에 사 인을 할 때 그 계약서를 잘 볼 수 있는지, 불평등한 대우를
아이들 교육의 본질은 이 민주시민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받았을 때 어떻게 조정할 수 있는지 등등 정말 사회에서 살
의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교
아갈 때 필요한 ‘생활밀착형 교육’이다.
육은 무엇보다 제대로 된 교육이어야만 한다. 다양성을 인 정하지 않고 인권을 침해하는 요소마저 담고 있는 획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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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 아이들은 의존성이 강하며 의
교육과 평가는 아이들에게 수치심을 일으킨다. 매번 수치심
존할 대상이 사라지는 경우 빠른 심리적 보상을 원하기에
을 느끼는 아이들이 어찌 사회에서 제대로 된 성인으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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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을은 내가 사는 곳만이 마을 이 아니다. 내가 거주지를 옮기면 그곳이 또 내가 사는 마을
현재 아이들은 ‘고삐 풀린 신자유주의’가 요구하는 이른
인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을 나눌 필요도 없다. 그냥 마을에
바 ‘능력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 계속된 평가를 요구당하며
서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다. 내가 만난 아이가 이 마을 저
수치심 속에 자라고 있다. 물론 이것은 아이들뿐 아니라 양
마을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서울일 수도 지방일 수
육자인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이제 수치심을 안겨주는 교육
도 혹은 해외의 한 마을일 수도 있는 것이다. 마을에서 아이
은 그만두어야 한다.
를 만난다는 것은 학교에서는 해줄 수 없는, 이 사회를 이루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활하겠는가.
어 나가는 한 사람의 당당한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마을 안에서의 배움이란 무엇일까? 너무나 단순히 고민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구조를 역사를 달달 외워
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학교 교육에서 실현할 수 없는 가
서 알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주체가 되는 살아있는
치를 마을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을은 그랬으니까.
교육, ‘과정 중심의 교육’, ‘경험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
인간은 타자들을 통해서, 다시 말해 내가 아닌 다른 사람 마을 교사들이 생겨나고 마을 배움터가 생겨났다. 노원을
들을 보면서 ‘스스로’를 형성해 나간다. 이 때문에 특히 자
많이 경험하진 못했지만 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에
아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중요한 시기에 있는 아이들이 직접
우리 아이들을 맡겼었다. 그런데 사실 또 다른 문화센터·방
공동체를 형성해 나아가는 교육이 필요하다. 내가 사는 마
과 후 프로그램과 별반 다른 점을 찾지 못했다. 마을교사의
을의 주변 어른들이 나를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곳에서 살
역량이건 환경의 어려움이건 사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면 경쟁 속에 살아가면서도 마을 품에서 마음의 안전함을
원인을 서로 떠넘기기만 급급한 것 같다. 그 사이에 아이들
느끼며 잘 성장할 것이다.
보석 같은 만남이 이어지는 노원 사람들 이야기
우리 어린 시절의 마을을 떠올리면 말이다.
은 보지 못하고… 마을에서 아이들을 ‘왜 만나는지’,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가 명확해야 한다. 소일거리로 생각하거나
타 구의 한 예로, 이런 마을 교육을 고민하던 몇 분이 모여
큰 힘들이지 않고 선생님 소리를 듣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서 이야기 나눴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공교육과 사교육
거나 왕년에 잘 나갔는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다며 아이
이 아닌 마을에서 아이들을 만날 때는 만나는 순간부터 그 아
들을 만나면 아이들에게 집중하기보단 자신의 영역을 가꾸
이가 성장하여 성인이 될 때까지의 데이터를 모아두는 것은
는데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어떨까(물론 그 지표는 신중하고 합의된 것이어야 하겠다.) 그 아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애 주기에 맞는 옷을 갈아 입을
마을에서 아이들을 만난다는 것에 대한 자신만의 교육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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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그 아이가 다른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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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살아도 그 아이의 흥미와 진로를 가지고 더 심도 깊게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말이다. 실제로 MBTI를 이용하여 실행을 했고 꾸준히 이어지는 방법은 계속 논의 중이다.
마을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마을 지도자들의 마을에서의 교육에 대한 가치를 끊임없이 합의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 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진정한 독립적인 주체 로 대하며 삶의 동반자(동지)로 생각하여 함께 살아야 하는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자리를 계속 만들어주고 지지해 주어 야 아이들은 주체적으로 자신이 속한 이 세상을 비로소 상상 하고 실현해보고자 하는 의지와 욕구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 자신이 속한 자신의 삶을 기획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으며 상처는 회복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을 키워주는 교육이 마을에서의 교육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사회로 나아가려는 아이들은 만나는 우리 는 그 사회를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 아이들을 인정하고 진 심으로 지지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한다. 그렇 게 관계에 신뢰가 쌓이면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이 비로소 그 아이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그때서야 비로소 교 육이 시작되는 것이며, 그때부터 진정 우리가 원하는 교육 을 전달하면 되는 것이다. 성숙한 성인인 마을 지도자가 아 이들을 만나 삶에 대한 태도를 가르치는 교육. 삶을 꿈꿀 수 있는 교육. 그것이 마을 안에서의 배움이 되기를 바란다. 마 을배움터와 품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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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마을배움 네트워크 이야기편 1
익숙하면서도 어려운 ‘강북사람들 이야기’
4
제
장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잘 모르겠는 강북..
강북은 마을배움터가 있는 동네입니다. 품이 오랫동안 터를 잡고 살아온 공간이기도 하지요.
너무 잘 알아서,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다!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자 했습니다.
익숙하면서도 어려운 ‘강북사람들 이야기’
등잔 밑이 어둡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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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만 늘 쳇바퀴 도는 듯한 이야기들이 반복되고 있었다. 마을배움터의 상상들이 명확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명확한 목적이나 목표가 보이 지 않는 자유로운 상상들을 자신의 것과 연결하기 어려운 지금의 상황들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엄청난 전쟁을 치렀던 여름과 가을을 지켜만 보다가 겨울이 시작될 즈음에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혼돈으로 시작했던 강북 마을배움-네트워크 그렇기에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함을
강북을 두드렸다. 어떤 사람들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 고민하다가 일단 각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핵심 선수(활동가)들과의 첫 자리를 마련했다. 2018년 늦은 가을.... - 자활과 배움 : 이경주 외 1명 작년보다 더 바쁘고 정신없이 보내고 있음을 모두가 감지하고 있다. 6월 지
- 성평등과 배움 : 김선희, 호랑이, 호수 - 문화예술, 청년과 배움 : 박도빈
고 있는 장면들이 자주 목격된다. 수많은 일과 논의와 결과보고 등이 아우성치
- 청년과 배움 : 이은해 외 1명
며 각자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20년 넘게 강북에서 놀고 있지만 지
- 주민과 배움 : 최인정 외 1명
난 4, 5년 전후로 보이는 마을의 모습은 “소리까지 들리는 전쟁터” 같다. 아마
- 활동가와 배움 : 김혜신
도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도시재생, 혁신교육 등의 굵직한 시도들이 시작되
- 청소년과 배움(복지) : 허정숙
면서부터 인 듯하다.
- 사회적 경제와 배움(통합센터, 특구포함) : 정명훈 외 1명
다른 동네도 다르지 않겠지만 강북이 더 심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듯한 느낌
마을 속의 배움이란 것이 하나의 영역이나 장르로 분리될 것이 아니며 모든
이 드는 이유를 늘 찾아보려고 했었다. 몇 가지의 원인들이 추론되었지만 그중
영역과 활동 속에 스며들며 녹아날 수 있어야 하기에 각 영역의 대표 선수들과
가장 유력한 원인은 각자도생의 시간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큰 것 같
의 첫 나눔을 시작해봤다. 각자의 영역들을 꼼꼼하게 들춰보며 축적을 위한 성
다. 각 영역에서의 노력과 시도들은 넘쳐나고 있지만 그 과정들을 멈추어 들춰
장, 성장을 위한 연대와 같은 이상들을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
보며 여유로운 성찰적 되새김을 해보며 성과와 오류를 축적할 수 있는 시간과
다. 오래전부터 동지로 지내왔던 활동가들이었기에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마
상황의 부족함이 자주 느껴진다. 그리고 더 사소하거나, 더 깊거나, 더 넓은 것
을배움의 상상하는 첫 만남을 시작했다. 각 영역별로 활동 속에 담겨진 배움의
들과의 연결을 상상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함께 몰려오곤 한다.
과정과 방식 그리고 배움을 통한 성장이나 기대 등을 발표하고 나누었다.
익숙하면서도 어려운 ‘강북사람들 이야기’
방선거로 모든 활동들이 미뤄진 것도 있지만 해야 할 일들이 미친 듯이 쌓여가
마을배움터를 상상하며 틈틈이 강북의 활동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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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김선희 (강북여성주의 모임)
◆
이경주 (강북자활센터)
진정한 마을 안에서의 배움이나 교감이 되기 위해서는 오늘 같은 공식적 자리보
단순히 직업 취득과 경제적 회복을 위한 교육이나 자활이 아닌 삶의 힘을 키워
다는 일상적 ‘수다’가 필요함. 그동안 강북에서는 여성주의, 성평 등과 같은 토
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자활을 시도하고 있다. 강북자활센터의 활동 속에서 교
론이나 수다가 없었다. 여성주의 모임이라는 자발적 시도를 통해서 이제 시작하
육은 매우 중요한 활동과 성장의 근거이다. 자활 아카데미 등 많은 교육 속에서
고 있다.
강사의 혁신과 변화, 커리큘럼이나 교육적 접근의 성장, 공간의 미학을 찾아가 는 과정 등의 고민이 진행 중이다.
◆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
김혜신 (시민협력플랫폼)
지금 회의를 하는 한신대학교 만우관에서만 15명의 활동가가 일하고 있다. 우
◆
이은해 (강북청년네트워크)
리 강북에 활동가를 위한 제대로 된 배움 과정이나 응원 과정이 절실하다. 활동
강북 청년네트워크는 이제 시작되고 있다. 특별한 교육보다는 관계 속에서의 배
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아카데미, 학교 등을 마을배움터가 상상해야 한다.
움을 만들어가고 있다. 강북의 선배 활동가들과의 진한 만남, 삶의 기술을 경험 하는 도시, 양봉, 수제 맥주 등의 일상적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 속에서
◆
박도빈 (동네형들)
의 배움은 이제 고민해 봐야 한다.
정명훈 (강북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강북을 넘어서 다양한 지역과 영역과의 연대와 활동이 있다. 강북은 성장, 역량
◆
강화 등을 내려놓고 조금 더 가벼운 일상적 접근과 당사자에 대한 배려와 접근
사회적 경제 인식의 확산과 신규 진입을 위한 교육을 주민, 청소년, 청년, 등을
이 필요하다.
대상으로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사업의 특성이나 목적에서 교육의 질을 높이 거나 활동가의 역량 강화나 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기 힘든 구조에 있다. 지역 차
◆
허정숙 (도깨비 학교)
강북교육복지센터, 징검다리 학교 운영하며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주로 만
원에서의 고민과 시도가 필요하다. 성장은 무엇일까? 성장의 속도와 시간의 개
익숙하면서도 어려운 ‘강북사람들 이야기’
삶, 자립, 주거, 문화, 예술, 인권, 노동 등의 통합적 접근의 키워드로 활동한다.
별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먼저이지 않을까?
난다. 청소년이 마을의 주인으로, 일상의 주인으로 문화의 주체로 등장시키려고 노력한다.
◆
최인정 (자생단)
주민리더, 주민교육 등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교육을 넘어서는 교감과 상 호 성장과 활동가와 주민의 구분과 경계가 없는 상상과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마을 안에서의 지속적인 소통과 배움이 가능한 주민 학교와 같은 시도들을 꿈꾸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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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7인의 탐미(耽美) _ 6
민, 제안 등은 마을배움터가 담아야 할 다양한 문제의식을 확인해주었다. 또한 강북에서 마을배움을 위한 연결과 연대를 즐겁게 만들어가려면 어떤 소통 방 식과 접근 방식이 필요한지를 암시해주는 신호들도 적지 않았다.
이경주 “일상적 수다와 실험적 시도, 성장이나 역량 강화에 대한 집착 내려놓기, 성장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과 각자의 속도를 배려하는 접근, 통합성을 위 한 목적 지향적인 과정이 아닌 삶의 회복을 위한 자연스러운 접촉과 사유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영역별 발표는 다소 분절적이었지만 각자의 시도, 고
오늘도 누군가 배움에 상처 입고, 누구나 배움의 흉터를 지니고 있다
와 시도, 당사자성, 자신의 영역과 지역을 넘어서는 실천의 관용 등” 영역별 발표 이후 기대했었던 역동적 토론은 진행되지 못했다. 익숙하면서도 어려운 ‘강북사람들 이야기’
많은 영역들 속에서 배움이라는 키워드를 연결할 수 있는 공통의 근거를 찾 아내기도 어려웠으며 통합적 사유와 연결에 대한 필요성이 공유되기 어려웠 다. 다시 생각해보면 공통의 문제의식, 공통의 상상, 공통의 시도와 연결에 대 한 기대는 마을배움터의 주관적 욕망일 수도 있고 이를 시도하기 위한 접근 또 한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식과 방식으로 시도되어야 함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서울시 제1호 마을배움터는 무엇을 고민하며 무엇을 만들어가야 하는가? 마을 배움터의 공간이 존재하는 강북구, 품이 20년 넘게 살아왔던 강북구에서 우리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시원한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바로 옆에서 살아가고 있 는 동지들과의 ‘즐거운 수다’로 시작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확인한다.
북한산 자락에 사랑과 일이 자라고 있는 사람 이다. 아마추어 밴드 수유리블루스의 기타리 스트이다. 강북지역자활센터 사업단, 자활기
다시 시작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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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들 덕에 지역에서 이것저것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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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다. 이날 그들의 장터 주제는 ‘지구인으로서의 나’였고, 이
들을 대신할 거리가 못된다. ‘마을과 배움 첫 정기포럼’에서
날은 6.25 전쟁기념일이었다. 남북 관계가 경색되는 와중에
품의 자랑과 고민에 공감했지만 마을배움터는 알 수 없었
전쟁기념일을 맞아 지구인들이 광장 한복판에서 평화를 외
다. 다만 그 앉은 자리에서 ‘품에게 부담이 있나?’ 물음표를
친 셈이다. 오늘이 6.25였구나. 나는 넋두리를 하고 말았다.
달다가 ‘나의 기대는 품에 있지!’ 느낌표를 달고 일어섰다.
허전함인지 부끄럼인지 나를 달래듯 양손에 아이스크림 꾸 러미를 들고 그들을 찾았다. 건네며 봄볕에 그을린 얼굴들
나는 품의 주주도 아니고, 28년 그 역사에 흔적 없는 사람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내게 ‘마을배움터’는 아직 낯설고 ‘품’이란 단체와 사람
에 아랑곳없이 대번에 물었다. ‘누가 시켰나요?!’
이다. 나는 강북구에서 17년을 일하며 9년째 살고 있다. 내 일과 생활에 언제부터 품이 간직됐는지 기억이 없다. 부끄 러워 잊었을까?! 품을 따라하거나 부탁을 한 적이 많다.
나는 강북지역자활센터에서 일한다. 우리 센터가 2012
상)’는 청소년 문화축제 ‘추락’을 따라했다. 추락에 초대받 아 자리를 폈다가 이런 문화가 우리에게도 필요하다고 깨우
‘더사세 준비하면서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오늘
쳤다. 그렇게 추락을 흉내 내어 보따리를 싸 무작정 광장으
참 재미있었어요!’ 더는 할 말 없었다. 이 날은 내게 추억 아
로 나간 게 더사세의 시작이었다. 이 시도와 경험이 우리센
닌 다른 것으로 남아있다.
터 혁신의 발원지이다.
익숙하면서도 어려운 ‘강북사람들 이야기’
년부터 빨래골 공원에서 시작한 장터 ‘더사세(더불어사는세
언젠간 심한기 선배가 내게 마을 사람으로서 품 친구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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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몸집이 커진 더사세장터는 북서울 꿈의 숲에
의 만남을 주선했다. 두 친구의 전화를 받고 만나기로 한 날
판을 깔았다. 선배인 품과 청소년들이 더사세를 찾아주었고
까지 꽤 고민했다. 나의 그때를 회상하기도 했고, 뭔가 도움
여러 번 자리를 펴고 놀아주기도 했다. 그날은 2016년의 늦
이 될 만한 이야기와 격언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았다. 그들
은 봄이었다. 여기저기 장터의 흥정이 무르익을 무렵 사건
이 어려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 그러나 그
이 벌어졌다. 수십 명의 품 친구들이 한 손에 한반도기를 흔
게 더 부담으로 쌓였고 결국 무방비 상태로 두 사람을 맞이
들며 긴 무리로 행진하는 것이었다. 강북구에서 가장 넓은
하고 말았다. 탁자 위 오가는 어색한 대화 가운데 밖으로 나
공원 광장, 시민들 사이를 누비고 있었다. 안내소 한편에서
가자 제안하여 무작정 차를 몰았다. 광릉수목원이라도 가야
그 광경을 목격하고 나는 눈과 입을 벌린 채 꼼작하지 못했
하나 갈등하다 신통치 않아 도로 핸들을 꺾어 동네 통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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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나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었고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질문했고 분위기를 잃지 않으려 애써 주었다. 치킨이라도
영어선생님께 영어를 배우다 영어를 멀리했고 몇 개의 교과
먹여 보내 다행이다 싶었다. 그리고 얼마 후 품 친구들이 기
서를 그렇게 덮었다. 그래도 나에게도 선생님들이 있었다.
획한 전시회에 초대돼 갔다. 평소 달리 쓰이는 가게가 설치
내게 시를 읽어 주고 내 시를 읽어주었다. 술집에서 만나 걸
미술 같은 작품들로 빼곡했고, 부모와 교사 그리고 나 같은
린 우리와 합석하고 당신의 집으로 몰고 가 2차로 이야기꽃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00이가 눈에 띄어 제일 먼저 그의 작
을 피웠다. 우리를 높여 차를 따르고 책을 가르치며 그 책을
품 앞에 섰다. 네모난 어항에 물을 채워 종이배를 띄워 놓고
책장에서 꺼내 주었다. 시청각실에서 슬쩍 찰리 채플린의
자신이 생각하는 ‘청년’ 그 시절을 표현했다고 했다. 혹시나
모던타임즈를 보여주고 아무 말 없이 우리를 교실로 돌려보
했는데 나와의 대화에서 모티브를 땄다는 말에 얼굴이 화끈
냈다. 내게 교과서 밖 배움이 있어 참 다행이었다. 만약 그
거렸다.
시절 품이 내 곁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으로 갔다. 한 친구는 내 기색을 알아챘는지 나를 배려하듯
나에겐 배움의 흉터가 있고, 배움으로 터득한 지혜도 있
마을배움터가 협치의 산물도 아니며 본보기도 아니라고 생 각한다. 협치로 마을 배움이 풍성해지려면 먼저 행정이 배 움의 철학을 갖고 품과 함께 해결 하고 싶은 문제와 활동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아마도 앞으로 이것 없이 마을배움 전시장 바닥 한편에 구겨진 A4용지들이 무덤처럼 쌓여
터를 관리하려 들 공산이 크다.
익숙하면서도 어려운 ‘강북사람들 이야기’
지만 그 역사로 마을배움터를 상상하기엔 역부족이다. 나는
있어 그 곁을 지키는 친구에게 작품에 대해 물었다. 나는 품이 마을배움터를 부담으로 안지 말기를 바란다. 그 ‘저를 거듭나게 하고 싶어요. 품에서 활동하면서 제가 학
래왔던 것처럼, 나무에 앉은 새처럼 자신의 날개를 믿고 가지
교 성적에 집착하고 얽매여 있다고 느꼈어요. 그것이 제 관
가 부러질까 걱정하지 말고 마을배움터를 운영하길 바란다.
계와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오늘도 누군가 배움에 상처를 입고, 누구나 배움의 흉터를 지
자랑스럽게 여겨온 상장들을 모두 복사해 구겨 무덤으로 만
니고 있다. 나에게 왔던 것처럼 누구에게든 다가가 상처를 잘
들어 봤어요. 저를 거듭나게 하는 노력을 시작하는 거예요.’
아물게 하고 흉터를 바로 볼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다.
그의 말에 나는 경탄했다. 그 뒤로 한동안 그녀와 그의 작품 을 떠올리면서 나의 그때를 서글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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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우리 마을에 서울시 제1호 마을배움터가 출발을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탁받은 청소년문화 공동체 품은 오랜 시간 공들여 마을과 이웃 마을에 [마을과 배움]이라는 주제로 질문하고 있다. 정답 없는 답을 찾는 중
호수(홍문정)
이고, 길 없는 길을 내고 있는 중이다. 나의 삶과 마을과 배움 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덕분에 나도 한 3~4년 전부터
‘마을배움터’는 마침내 민주주의를 학습하는 공론장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7인의 탐미(耽美) _ 7
이 화두를 간간이 부여잡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보고 있다.
아이가 4살이 되는 해에 교육을 이유로 이 마을에 스며 들어 10년쯤을 살고 있다. 겨우 10년이다. 그러니 이제야 우리 마을이라는 단어가 입에 붙는다. 그 사이에 내 아이들 은 삼각산 자락의 위로를 받으며 땅에 굳건히 발을 딛고 성
에 민감했는지도 모른다. 내가 선택한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때는 우연히도 그게 유행이었어. 이런 느낌 도 있다. 공동육아를 통해 두 아이의 유년시절을 보냈고, 흔 치 않은 비인가 초등 대안학교에 아이들을 보냈다. 아직 현 재진행형이다. 이런 선택은 자주 교육에 대해, 배움에 대해
익숙하면서도 어려운 ‘강북사람들 이야기’
장하였다. 조금은 다른 삶을 선택해서 살아온 셈이다. 유행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했다. 아이들의 배움이 문제가 아니 고, 나의 욕망과 마주해야 했고, 가끔은 나의 두려움과도 만 나야 했다.
도봉의 넉넉한 품에서 여성주의와 환경문제 에 눈뜨고, 삼각산 자락에서 마을과 배움, 오
우리는 왜 배우려 하는가? 아이들은 왜 배워야 하는가?
랜 시간 함께 우정을 키워가고 싶은 이웃을
청소년, 청년들이 무엇을 배우기를 바라는가? 배움을 멈추
만났습니다.
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서로의 존재를 충분히 인정하고 존중하며 따 로 때로는 같이, 일상에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는 삶을 가꿔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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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년이 되면 한 학기 동안 스스로 어떤 것을 공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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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고 다양한 주제로 서로의 생
서 아이들이 서로 나눈 이야기가 신선했다. 왜 배워야 하는
각을 주고받는 장, 그것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고 실천하고
가? 배우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학교는 왜 있을까? 학교에
실현해보는, 민주주의에서 시민이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을
는 왜 다녀야 할까? ‘초등 2~3학년만 되어도 아이들은 근
익히는 학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
원적인 질문을 하는구나.’ 가슴이 서늘해진 기억이 있다. 이
고 질문하는 공론장이 되기를 희망한다. 청소년, 청년들의
질문에 나는 적당한 질문을 찾기가 어려웠지만 아이들은 저
공론장이 열리고 때로는 세대를 뛰어넘는 공론장이 열리기
마다의 답을 찾았다. ‘친구들과 놀기 위해, 바보가 되지 않
를 기대한다.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싶은지 결정하는 회의부터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의 학교에
으려고, 엄마가 가라고 하니까, 사람은 배워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으니까, 같이 사는 방법을 배우려고’......‘같이 사는 방법을 배우려고’ 이쯤에서는 꼬마 철학자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습들이 활발하다. 먹고사는 문제의 전 사회적인 불안감이 교육현장에도 투영된 결과라고 본다. 뭘 해서 먹고 살 거야? 네 꿈은 뭐니? 부모가 바라는 희망직종, 희망직업? 본인이 바 라는 희망직종, 직업? 하루 빨리 너의 재능을 발견하여 장래 의 직업을 정하여 그것에 매진하라는 메시지로 다가왔다.
마을배움터가 청소년 자치배움터가 되기를 희망한다. 경
익숙하면서도 어려운 ‘강북사람들 이야기’
공교육의 영역에서도 마을 배움의 영역에서도 다양한 체험
기도 교육청과 의정부 몽실 학교의 지난 3년간의 경험이 이 마을배움터가 또 다른 체험학습의 연장선상에 있기를 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스스로 서서, 서로 배우는 자
라지 않는다. ‘뭐든 네 꿈을 생각해봐. 그것을 위해 도전해
기 삶의 주체로서의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길을 터주는 역할
보렴’이 아니라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떤 이웃들과 살
로, 사회적 안전망이 되기를 바란다.
고 싶은지.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지? 다른 생명들과 어떻게 관계 맺고 살고 싶은지? 그
마을배움터를 드나드는 모든 이들이 연령, 지위, 성별, 종
러기 위해 어떻게 소통하고 싶은지, 그 소통 방법은 뭔지?
교, 직업, 학력 그 어떤 것으로도 차별받지 않는 온전한 존
생각하게 하고 질문하는 곳이 마을배움터가 되기를 바란다.
재로 인정되는 마을배움터에서의 상호 약속이 상식이 되기 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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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청소년과 청년들에게는 마음껏 실패해도 좋은 공간이 되 기를. 아무것도 하지 않을 지유와 뭐든지 해도 좋은 곳이 되 기를. 마을 배움활동가들에게는 더 복잡해진 청소년과 청년들 이 보내는 다양한 메시지들을 제대로 수신해내는 수신 능력 을 민감하게 키우는 장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아이든 어른이든 배움의 속도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 고 기다려주고 격려하고 믿어주는 곳, 그런 곳이 마을 배움 터가 되길 꿈꾼다. 좋은 말 대잔치라 나무라도 어쩔 수가 없 다. 세상에 없는 단 하나를 만들려면 이 정도쯤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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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Book •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 1
우리는 소화되지 않은 ‘생태계’에 대한 고민의 고민, 논의와 논의 끝에 2019년 우리가 함께 할 단어 ‘공유지’를 찾았습니다.
‘마을배움’이 사업의 또 다른 섹터가 되게 하지 않기 위한, 서로의 고민과 생각이 나눠지는 마을과 배움에 대한 생각의 공유지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마을배움 생태계를 이야기하기 전에 그래, 공유지!
공급자 중심의 일방적 교육이 아닌 삶의 지혜가 상호 교환되며 성장할 수 있 마을배움터 네트워크를 처음 논의할 때 우리는 마을배움 생태계를 꿈꿨습
는 마을배움의 담론과 활동의 공유지
니다. 건강한 토양이, 건강한 햇살이, 개별로 존재하는 것들이 개별로 건강하 게 존재하고 그 건강함이 모여 단단한 숲을 이루듯이 마을배움 활동을 하는 모
진정한 배움을 꿈꾸며 실천하는 활동가들의 공유지.
든 것들의 존재가 건강해지기를 그래서 하나의 건강한 마을배움 숲을 이루기
이 방향으로 올해 잘 갈어가 보려 합니다.
를 바랐습니다. 더불어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마을배움에 대한 담론을 이야기 하고 만들어 가보고 싶었습니다.
2019년 마을배움터의 꿈꾸기(미션)는 ‘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만들어간다’입니다.
그러나, ‘생태계’ 참 안 씹어지는 단어더군요.
마을배움네트워크
궁극적으로는 지향해야 할 가치이지만, 아직은 너무 큰 의미 아닌가? 하는
올해도 신난게 만들어가 보겠습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마다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니, 먼저 서로의 이야기들 을 충분히 나눌 자리들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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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배움터 스토리텔링북 - 마을배움네트워크 2편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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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발행일 : 2019년 2월 펴낸곳 : 서울특별시 / 동북권역마을배움터(서울시 강북구 삼양로 173길 31-6 / 02)999-9887 디자인 : 최샛별 인 쇄 : 한울타리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Storytelling Book 마을배움네트워크 이야기편1_신나는 마을배움의 공유지를 두드리다 내용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출처를 밝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