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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품-2006년9,10월-일과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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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레 품 2006년 9 ․ 10월호


글 싣는 순서

편집자의 글. 늦은 가을 이야기를 펴내며 l 4

특집Ⅱ. 그는 왜 자꾸 네팔에 가는가? l 53 2007년 2월, INGO 사무실 오픈을 준비하며...

기획. 5人5色 추락 이야기

품-네팔 사업 과정과 계획

추락증후군 l 김혜진ᅵ6

지금 만나러 갑니다

coming out of the closetᅵ이정연ᅵ12

유쾌한 정만씨 (나정만 편) l 60

두근거리는 옵션 - 추락 ᅵ유영은 l 17

대단한 부모를 만나다 (이정주부모님 편) l 62

축제 같은 삶, 삶 같은 축제 ᅵ김판중 l 22 당신은 품의 주주입니다

혼자 하는 추락이 아닌거죠 ᅵ김양수 l 30

주주소개 릴레이 ᅵ66 9・10월 후원현황 ᅵ70

주주문화카페_ Photo Essay

새식구를 소개합니다 l 72

슈퍼맨과 우레매 l 고희종 l 34 품과 함께 하세요 특집Ⅰ. 가을에 만난 사람 만남 하나. 신기학교 방문기

신기학교에 가다 l 유영은 l 36 만남 둘. 익숙한 그 사람의 재발견

두레품

글 쓰는 행복함 l 권혁기 l 40

2006년 9,10월⦁통권 60호

만남 셋. 품 기관방문 후기

2006년 7・8월 ∙ 통권 59호

나는 첫눈에 반했다 l 고미경 l 46

2006년 11월 25일 .발행일 심한기 .발행인 유현희 .편집인 지현영 .디자인 한울타리 .제 작 서울시 도봉구 쌍문1동 495-77 송곡빌라 지층 .주 소 02-999-9887 .전 화 02-999-0860 .전 송 www.pumdongi.net .홈페이지

주주문화카페_ 육아일기 엄마이야기 - 요즘 나는 아주 제대로 미쳐있다 l 송주아 l 48 아빠이야기 - 해진아빠, 집으로 돌아오다! l 신재성 l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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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과 사람 5人5色 추락이야기 기획.

늦은 가을 이야기를 펴내며. 첫눈이 오고도 한 참이 지났는데, 여직 가을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허나, 가을의 결실이 채 맺기도 전에 먼저 눈이 내려 버린 탓이다. 그것은 마치 타이밍 안 맞게 터져버린 팡파레처럼 우리의 마음 설레게 해놓고는 피시식 사라져버렸다. 누구 누구 할 것 없이 바쁜 11월을 보내고 있다. 미루다 미루다 몰려버린 방학숙제 마냥 기관방문이며, 보고서 제출이며... 처리해야할 일들이 어찌도 많은지.. 내 업무의 1순위임에도 불구하고 늘 뒷전이 되어버린 소식지에게 정말 미안한 일이다. 그냥 저냥 이해해주십사.. 하는 말이 길어졌다. 2006년을 한 달 남겨두고, 지난 가을 있었던 일과 사람들을 되짚어 본다. 일로 만난 사람, 사람으로 일군 일. 구분 지을 필요도 없이 일과 사람이 함께 영구는 품에서 지난 가을, 함께 땀 흘린 사람들의 이야기와 새롭게 만난, 또 만나게 될 일과 사람의 이야기를 내민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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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언제나 즐겁다. 하지만 추락은 나에게 다 쏟아내지 못한 아쉬움과 뛰어넘지 못하

story1.

추락증후군

는 한계를 느끼게 하는 즐겁지 만은 않은 복잡한 사업이기도 하기에, 축제가 일 년에 한 번 끝나고 나면 순간 넋을 놓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건 가장 안 좋은 버릇 중 하나라 고 스스로 반성하고 있다. 축제에 대한 밑그림은 그려져 있을 수도 있고 새로 쓸 수도 있지만 적어도 추락은 오랜 시간 그려진 밑그림이 어느덧 선명하다. 지역사회와 연결되고, 과정이 있고, 청소년들의 참여의 폭이 넓은 비경쟁 축제 추락 복잡하게 엉켜있는 추락을 처음으로 인간 김혜진의 입장에서 풀어보자

첫해...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처음 이 사업을 맡았을 때는 이게 청소년축제냐... 지역축제냐에 민감함을 들어내던 시 기였다. 아이들의 의식적 성장은 눈에 띄게 보였고, 지역축제로서 어떻게 변화되어 가야 하는가에 대한 단계별 청사진은 분명치 않았지만 당연 지역공동체를 위한 성장을 지향 해야 함은 품 내부적으로 분명한 점이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청소년만을 위한 추락과 지역공동체를 지향하는 청소년축제로서의 방향 안에서 갈등은 꽤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온 듯 했다. 햇병아리 실무자가 뭘 알까... 그냥 배운 대로 지역공동체를 위해야 한다는 교과서적인 생각과 굽히지 않은 고집으로 밀고 나간 것이 갈등에 오히려 불을 붙인 것 이 아닌지 아직도 마음이 편치 않은 부분이다. 축제 진행과정은 예년에 비해 크게 벗어 나지 않았기에 아이들과의 갈등과는 별개로 축제는 시간적 흐름으로 진행되었던 것 같 ___ 너굴

은데... 허전함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아이들이 뭐가 저렇게 불만일까? 교사모임은 왜

김혜진. 품 3년차 추락 증후군

해야 하고 의미 없는 후속모임과 사전방문워크샵은 왜 해야 하지? 다들 귀찮게만 여기 고 별관심도 없는데... 동아리 대표자 모임과 자원봉사자 모임 이 많은 것들을 한 실무 자가 해야 하는거야? 와와와와 이건 뭔가 잘 못된 거야. 이건 필시 전 실무자가 파란피

추락과 나...

의 외계인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할 만큼 많은 의미와 과정을 담고 있는 축제였다. 하 지만 그땐 몰랐다. 그냥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지 만들어가는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추락 시즌이 되면 없던 병도 생기는 실무자 김혜진.

그러니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해치우는 거다. 잘 해치우는 것도 아니라 그냥 예전과 똑같

김혜진과 추락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보라고 제안되어온 원고는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이 진행 되는대로 하는 식이다. 반면에 사람들이 축제에 대한 관심과 경이로움을 표할

정말이지 애들처럼 쓰기 싫어 죽겠다는 표현이 딱 맞을거다.

때 내심 흐뭇해하며 즐기기도 했음을 고백한다. 아주 솔직하게 내부가 잘 정비되지 않았

추락은 나에게 미처 씹지도 않고 넘겨버린 카라멜같은 거라고 하면 조금 느낌이 올런지.

지만 몇 년간의 역사적 자부심을 부릴 대로 부리고 누릴 대로 누렸던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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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가지는 의문은 의문대로, 사업은 사업대로 뭔가 틀어진 것들을 풀어가야 한

청소년부터 지역단체 실무자, 구청과 교육청 사람들, 학교, 교사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

다는 생각이 든 것은 둘째 해부터였던 것 같다. 더불어 그때부터 적나라하게 나를 만나

람들이 모여 과정과 결과들을 만들어간다. 어떤 이에겐 이런 이야기를 어떤 이에게는 이

게 될 줄 은 상상도 못했다.

런 설득을 해야 하는데 꽉 막힌 사거리 광장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것과 같다. 하나같이 막 달릴 것처럼 부릉부릉 광음을 내고 있다.

미쳐 씹지도 않고 넘겨버린 카라멜 같은 느낌은... 축제를 담당하면서 3년간의 느낌들은 사람들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했 축제를 담당하는 실무자가 축제를 꿈꿀 수 없다면? 절망적이다. 축제를 만난 첫해는 무 조건 잘해야 하다는 생각이 머리가득이었다. 축제를 해냈다기보다 해치웠다는 게 더 정 확하지 않을까 할 정도로 외골수 기질이 겁 없이 덤벼들게 한 거라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올드보이(레드피 전 이름)가 없었다면 축제 당일 기획은 엄두도 못 냈을 일이 다. 아직도 축제를 상상하는 것은 어렵다. 축제에 대한 경험이 없는 혹은 노는 것에 대 해 타고난 ‘치’라면(노력여하에 따라 다르겠지만) 실무자로서 그리 좋은 케이스는 아 니지 않을까... 그 즐거운 잔치를 사업적 접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 추락의 말뜻처럼 가을에 즐겁게 놀아보고 싶은 청소년들과 좀 더 잘 놀기 위해 과정을 준비하고 잔치당일 잘 벌려 놓는 것이 내 역할이다. 적절히 축제에 필요한 사람들을 모 으고, 즐겁다고 꼬시고, 축제로 아이들의 즐거운 일상을 만드는 증폭제가 되는 축제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렇게 만들 수 있을까? 나의 상상력은 곧 축제가 가능하게 하는 첫 시작점에 있다. 그 위치는 이상하게 부담감과 묘한 흥분상태를 만들곤 하는데, 종이위에서 낱낱이 써내려가는 글자들이 현실로 튀어나와 현실이 되기까지의 고 통스러운 과정을 비춰 내 상상력에는 남다른 상상치 기질이 있음을 의심하고 있다. 축제 를 그리지만 잘 흥분하지 않고, 기획단 친구들이 말해도 상상을 잘 못하는 상상치... 축 제가 무엇이냐 물으면 흥분, 사람, 재미라고 흔히 말한데 나에겐 부족한 그 단어들에서

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어렵고도 일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어떻게 소통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무를 담당하는 나와 아이들을 직접 만나러 뛰어다니는 레드피 와의 생각과 기획적 내용을 나누는 것은 서로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고루하면서도 중 요한 작업이었다. 매번 피토하듯 싸우기 일쑤이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과정이다. 당 장 요 작은 테이블 위에서 서로를 설득 시키거나, 소통하지 못하면 축제라는 큰 판위에 서 누구도 동요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치열함이 있었다. 때로는 서로를 설득하는 것을 포 기한 적도 있다. 끔찍한 기억이다. 2005년도의 추락은 그랬다. 2006년 올해 함께 한 정연, 영은 그리고 판까지 큰소리 없이 끝은 났지만 분명 전쟁 같 은 노력들이 각자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모든 것을 걸었다 할 만큼 집중하는 판과 혼란 과 혼란을 거듭하지만 놓치지 않으려 필사적인 영은과 학교와 자신과의 싸움으로 자신 을 다스리느라 여념이 없는 정연까지 곧 폭발 할 것 같지만 잘 도닥이며 넘어가는 이들 의 모습이 축제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축제에 즐거움만 있을까.. 괴롭고, 답답하고, 안쓰럽고 여러 가지 감정이 다 섞여 결국 즐거움으로 승화되는 과정 까지 통틀어 축제라고 표현하게 되는데 삼년이다. 그래서 지난 축제도 올해의 축제도 실 패가 아니라 가능성이라고 말하고 싶다.

상상치를 뛰어넘기 위해 다시한번 오기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언제까지 없다고 주저하 고만 있을 수 없다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야 하지 않느냐고 나에게 되질문하고 있 는 중이다.

추락은 무슨 축제여야 하나? 추락에 남은 과제는 축제가 정말 지역축제가 되어갈 수 있는 단계별 청사진이 필요하다

축제는 소통이다... 막힘의 극치... 터지기 일보직전 으~

는 것이다. 어떤 이는 왜 매년 축제가 바뀌어야 하는가라고 물어본다. 사실 나도 잘 모 르겠다고 말했지만, 분명 축제가 지역 안에서 서로를 통하게 하는 판이라면 작년도 그

함께 상상하지 못하는 사람과 꿈꾸는 것을 현실로 만든다는 것은 있던 물건의 위치를

전년도에도 올해도 그것으로 가기위한 과정에 있다고 본다면 또 매년 똑같으라는 법은

옮기는 것도 어려운판에 얼마나 힘든 일일까 생각한다. 축제를 구성하는 사람들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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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지 않을까.. 오히려 더 많은 변화 아니, 발전들을 거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년 축제를 끝내고 나면 또 다른 과제가 남는다. 올해는 지역사회 네트워크의 확대와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일반 청소년들의 참여 과정의 가능성을 실험해 보았고, 동아리 에만 그쳤던 참여단위가 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축제 안에 문화예술단체, 전 문가들의 결합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좀 더 많은 다양한, 보 편적 사람들의 일상적 문화거리들이 결합할 수 있게 하는 청사진을 그려보는 것.. 그게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김혜진... 김혜진은 잠시 정지상태이다. 갑자기 머리가 꽉 믹힌 듯이 올해의 이야기와 내년의 축제 이야기가 서로 밖으로 튀어나오려고 다투느라 내 몸에 있는 입구란 입구는 다 막고 있 는 기분이다. 말 많던 추락이 끝나고 나면 그린만큼 다 실천하지 못한 축제에 대한 아쉬 움과 자기질책 그리고 상상치의 버거웠던 기획과정과 평탄치 못했던 소통의 치유와 정 리가 기다리고 있다. 쉽게 정리되지 않는 일들이다. 축제와 3년 된 만큼 이제 만성이 될 법도 하지만 축제가 항상 변했듯 정리와 치유에도 새로운 결심과 의지가 필요한 듯하다.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다시 도전해보자는 마음과 한계를 새로운 시도로 아는 마음뿐 인 것 같다. 고작 축제하나에 정지했다고 웃을지 모르지만, 품의 축제들은 단순한 축제 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축제를 함께 만든 사람들의 인생이 있 다. 쓰고 달고 신 개인과 사업과 품의 청소년문화운동에 대한 바람들이 뭉쳐져 만들어내 는 작지 않은 축제... 나는 10년째를 맞이하는 축제와 함께 할 수 있을까? 진짜 단하나 도전하는 마음만 필요할까? 의문을 거듭하는 중이다. 올해는 좀 더 더디 되는 정리가 밉지만은 않지만 마냥 누릴 수만은 없기도 하고 안 되는 것은 분명 안 되는 것이고, 극 복해야 하는 것 또한 분명하기에 정리를 조금 재촉해 보련다. 자기 질책과 포기는 지금 내가 무엇을 하느냐에 언제나 독이 된 다는 것을 축제가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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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웠으나 포근했었던 작년 겨울story2.

품을 좀 더 겪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후 처음으로 직원회의에 함께했던 그 생소했던 날, 품에서는 내게 청소년 연극축제 담당을 제의했었고, 나는 망설였다.

coming out of the closet

연극제도 분명 굉장히 매력 넘치는 끌림이었지만, 작년 다짜고짜 품에 죽치고 앉아 잠깐 맛만 보았던 ‘추락’이라는 게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추락이라는 이름부터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고, 또한 너무 궁금했다. 10년이 되어가는 청소년 축제가 어떤 걸까, 함께하는 사람들은 어떤 에너지를 갖고 추락을 만들어나갈까. 연극제와 추락, 둘 다 자원활동이라는 명목으로 한 번씩 지켜보면서 분명히 그 두 개가 다르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었다. 둘 다 해보고 욕심은 났지만, 추락이 너무나 궁금했고,‘추락 속에서 추락하고 싶었다.’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던 찰나, 연극제가 품의 손을 떠나버리고, 혼자 속으로 끙끙 갈등 하던 것이 무색하게 어찌어찌 결국 지역팀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아, 그래, 이건 운명이야!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하하!

그리고 추락 그 두 달간의 흐름 속에서 내가 생각하는 축제란 무엇이었을까나. 올해 9년차인 추락이 가지는 그 동안의 과정과 담겨져 왔던 의미들. 그냥 ‘다 같이 재 밌게 놀고 싶다, 일회성 축제보다는 일상이 축제 같은 삶을 살기 위한 활동을 하고 싶 ___ 둡 이정연. 06 품 상근자원활동가 무드셀라증후군1)

다’는 막연한 생각만 끌어안고 있었던 내게 추락은 녹록치 않은 존재였다. 또한 그 과정 속에서 타인과 소통한다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 [coming_out_of_the_closet] 나를 억압하는 어떤 금기로부터의 탈출.

불과 딱 일 주일 전이었던 추락의 그 복작복작함이 마치 꿈만 같은, 유난히 조용한 토요 일 오후다. 그리고 나는 마치 몇 달이 흐른 듯 느껴지는 그 일 주일 전을 되새겨 생각해 본다. 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너굴, 미루, 판, 그리고 양수와 섭, 또 다른 많은 사람들.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 그들 과 나누는 이야기, 그들과 마주치는 눈빛. 시선. 이건 내게 깨야 할 금기였다. 각자 다른 곳에서 태어나 다른 시선을 바라보던 사람들과 한자리에 모여 어떤 것을 하 기란 굉장히 쉽지 않다. 원체 뽁짝뽁짝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맘에 있는 말을 내뱉는

1) 추억은 항상 아름답다고 하며 좋은 기억만 남겨두려고 하는 증후군. 무드셀라 증후군이 있는 사 람의 특징은 과거의 일을 회상할 땐 나쁜 기억은 빨리 지워버리고, 좋은 기억만을 남기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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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을 잘 못하는 내게 이번 추락은 굉장히 힘들었다. 사실은 어떤 말을 꺼낼 여유도 없었 고, 정리할 여력도 없었다. 함께 있는 시간이 버거웠고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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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든지 그렇겠지만, 축제를 준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축제의 느낌을 좌

추락은 끝났으되 끝난 건 아니지..?

우하는 것은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았다. 알긴 알았으되... 사람. 사람. 사람... 아 어렵다.

올해 지역문화운동팀에서 했던 활동들이 추락이라는 ‘깔때기’로 모아지고 있었다. 번 동중학교 학교환경 바꾸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3학년 친구들이 문화예술 아카데미에 축

추락을 함께하는 동아리 친구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나는 힘을 받았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몸은 피곤했지만 정신은 말똥했고, 더 활기차게 움직이고 다닐 수 있었다. 그들과 는 더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이야기하고 친해질 수 있었다. 왜..? 나는 ‘일’ 때 문에 ‘사람’을 보지 못한 걸까? 아니면..

제기획반으로 참여하였고, 그들이 또다시 축제기획단 노올자 활동을 하며 인연이 이어졌 다. 아카데미 각 분야에 참여했던 밴드, 댄스, 풍물, 축제기획반 친구들이 다시 추락에 서 함께했다. 그리고 추락은 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이 되었던 것이고, 여기에서 이 친구들이, 그리고 다른 동아리 친구들이 일상에서 재미있게 자기들의 활동을 할 수 있도 록 해야 한다.

심쌤이 추락 전에 내게 해 주신 말씀이 있다. 너는 네가 동아리 친구들을 만나면서 받은 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니?

올해 추락이 내년을 바라보는 하나의 과정이었다는 생각을 하며, 내년을 위한 준비를 지

네가 함께 하는 기획팀에게 힘을 받고, 또 너의 에너지를 그들에게 전달하고 있니?

금부터 조금씩이나마 해나가야겠다. 내년의 추락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쭉 상상해 보기도

함께 으쌰으쌰 하지는 못할망정, 내 방식과 태도가 오히려 그들의 에너지를 갉아먹지는 않았나..?

하고, 내 안에서의 정리도 차근히 해 나가고, 올해 함께한 친구들에게 과자라도 사들고 편하게 놀러도 가고, 그 동안 함께 수고한 사람들과 술 한 잔 나누며 술기운을 빌어 솔 직히 이야기도 해 보고, 가만히 손잡아 보는 시간을 가져야지.

그러나 항상 이런 패턴의 반복이다. 어떤 일이든지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다.

아-내년은 추락이 어느새 10살이 된다. 어떤 모습일까, 어느덧 나이를 먹어가는 추락 녀석은.

어찌어찌 추락이 끝났다.

내년, 요 녀석을 그리며, 내일은 지역팀에게 데이트 신청이나 할까보다.

추락이 끝나고 같이 준비하고, 그제서야 함께한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보았다. 사람들이 아무 말 없이 다가와 폭 감싸 안아 주고, 내가 그 포근한 어깨에 팔을 두르고 얼굴을 묻 었을 때,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은 아닌데- 왈칵 눈물이 나더라. 으... 그 언젠가 물에 빠져 죽을 뻔했을 때 이후로 생애 두 번째의 주마등을 보았다. 그것이 그들에 대한 고마움인지 미안함인지, 추락이 끝났다는 안도감인지 혹은 허무함인 지 알 수 없었으나, 분명히 감동이나 후련함의 눈물은 아니었다. 처음의 결심과 달리 나 는 추락하지 못했다. "수고하셨어요, 추락 너무 멋졌어요, 추락만한 축제가 없어요, 품 쌤들 너무 좋아요" 추락 다음날인 일요일부터 계속해서 애들에게 문자가 오고, 이런 말들이 클럽 게시판에 올라오고 할 때마다 행복함보다 일단 민망했던 건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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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 미루 유영은. 06 품 상근자원활동가 나비린토스병2)

story3.

두근거리는 옵션 - 추락 #프롤로그 1 며칠을 끙끙 앓으며 이 글을 구성할 키워드들을 생각했다. 무수히 많은 단어들이 있지만 추락과 나의 상관관계를 표현하기엔 글쎄..어느 단어를 선택해야 하는지 난감하다.

2) 라비린토스(Labyrinthos).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궁(迷宮). 크레타의 왕 미노스가 인신 우두(人 身牛頭)의 괴물인 그의 딸 미노타우로스를 가두기 위하여 다이달로스에게 만들게 한 것으로,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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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2

동생과 같은 나이건만 가끔 오빠 같은 판때기, 유난히 툭탁거렸던 그러나 포옹이 따뜻한

세상에는 많은 옵션이 있다. 그다지 푸짐하지 않은 옵션을 가진 내게 그나마 자신있는 옵션은 그냥 잘 노는거다. 사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옵션이지만, 나는 이 옵션 덕에 즐 거웠던 순간들이 가슴 깊이 새겨져 있고, 역시 이 옵션이 던져준 어떤 끌림은 축제에 머 리를 내밀게 했다. 나도 잘 놀 수 있는 것-축제.

두피, 서로 어려워했지만 이젠 아예 말을 놓는 양수, 흔들리는 듯 중심을 잃지 않는 대 장언니 너굴... 추락이 끝나고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할 만큼 정신없이 날아다닌 이들. 함께하는 내내 아쉬운 것도 즐거운 것도 많아-그렇다고 딱히 다른 표현이 있는 건 아니 지만-그저 “수고했어”라는 말로 보듬기엔 내겐 너무도 뜨겁고, 깊은 사람들. 그리고 보이게, 보이지 않게 추락에 함께 한 사람들까지. 추락이라는 아름 안에서만 만질 수 있 는 모든 것. 한 반이 통째로 놀자는 학급참여마당을 꾸리면서 힌트를 주기 위해 학교를

#1

찾아다니는 것도, 동아리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댈 때도, 같이 놀 사람들이 모이는 시간의

이번 추락을 이야기하려니 이번 추락까지 달려왔던 시간들을 생각해본다. 온통 헤맸다.

짜릿함, 축제 며칠 전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멤버들 간의 신경전도 나름 즐길만 한 것

(헤매는 것도 내게 자신있는 옵션인 듯..) 품의 축제를 해보겠다고 왔으면서-품의 사업

이었고, 영상에 어울릴만한 소스들을 고르는 것도, 심쌤의 호통에 한숨 가득 내쉬던 순

과 연결되어 있는 부분인지라 사업 진행 속도에 적응하지 못해 지친다는 느낌이 강하게

간도, 준비할 건 많고 시간을 지키기 위해 허둥대다가 간신히 택시를 잡아타고 이동하는

든 순간도 있었고, 올해 축제를 만드는 네 명 사이에 존재하는 소통 구조의 고민으로 시

짧은 시간의 긴장 섞인 나른함, 전날의 두근거림, 축제 날 새벽의 차고 습한 공기, 그

작해서 잘 노는 옵션이 내게 잘 맞는 것일까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시간도 있었으며,

기운이 햇빛에 말라가기 시작할 때 즈음 먹는 김밥, 귀가 먹먹하도록 울리는 스피커, 무

어떤 순간은 축제.. 너 진짜... 이런 거였어? 하고 배신감이 들기도 했다. 여하튼 올해의

대에서 쓰러질 것만 같은 보컬을 보는 것, 세 시간 전부터 와서 이것저것 준비하는 어느

내게, 사람들과 함께 축제를 만드는 일은 머리 아프고 생각보다 지치게 하는 작업이었던

반 아이들... .이 모두 추락이 가진 옵션이자 힘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것 같다. 다시 생각해보니 축제에 함께하는 사람으로서의 나는 있었지만, 축제를 만드는 사람의 나는 없었다. 나의 일을 처음 가져본 나이기에 욕심이 많았던 건 아닌지. 아마도 그래서 그렇게 헤맸던 듯.

#4 수많은 것들이 폭발적으로 소통하는 곳-추락이라는 축제. 추락 날은 뭔가 뻥하고 폭발 한 느낌이었다. 폭발지 앞에서 최대한 엎드린 군인처럼 나는 축제 안에 있으면서도 우리

#2

의 축제 안 모든 것들을 두루 보지 못했는데, 이 폭발음이 잠잠해지자마자 나는 왜 그렇

후속작업이 남아있지만 한템포 느려진 느낌은 어쩔 수가 없다. 속 시원하기도 하고 한편

게 두근거리고 눈물이 나던지.

으론 허전하기도 한 이런 묘한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벌써 이만큼 시간이 지났

다음날엔 냉동실에 얼린 숟가락으로 울트라맨이 되어야했다.

다는게 신비롭기까지 한-추락을 준비하면서 뭐가 그리 재미있었는지 누구 말 한마디에 도 크게 웃었던 시간들. 또 맥주잔 기울이며 소통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 나누던 날이며,

#5

회의 때 종이 한가득 써놓은 글들엔 뭐가 그렇게 심각했었는지. 아이디어가 잘 생각나지

아직 심장에 두근거림이 남아있어 가끔 눈물이 나려고 한다.

않아 현희언니의 가위손에 머리카락을 내맡기던 멜랑꼴리한 날에도, 얼토당토 않은 노랫

올해 초엔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막막히 가슴에 뜨거움만 느껴졌다. 그리고

말로 노래를 불러대는 판의 모습에도, 아이스크림 내기 농구시합에도, 눈이 절로감기는

축제가 주는.. <감동>이라는 뻔한 말로 표현하기 싫은-그런 묘함 때문에, 그 묘함이 욕

새벽까지 이어진 회의에도 이 묘한 느낌은 계속 되었던 것 같다.

심나서 내게는 축제만이 목표이자 목적이라고 생각했던 시간이 있었다. 지금은-추락이 라는 축제를 만나고 보니 뜨거움으로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축제

#3

가 가진 매력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즐기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름의 느낌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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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준 아홉 번째 추락. 이다음 판이, 너굴 , 양수, 두피를 비롯한 사람들의 모습도, 다음 번 추락의 모습도 참 궁금하다.

#6 앗, 이 순간 추락의 또 다른 옵션 발견! 추락과 추락 속 사람들의 다음 모습 궁금하게 하기! 그래서 더 설레이게 하기.

#에필로그 지금은 두레품 원고를 쓰면서 못쓴다고 말할까 말까 망설였다.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느 끼고 가슴에 담긴 걸 표현해내기가 익숙하지 않은 내게 이런 글은 참 어렵다. < 그래 그냥 써보자. 몇 번을 지웠다 쓰길 반복하겠지만.. > 하고 생각했지만 두근거리는 걸 견디지 못하고 울컥-눈물이 돌 때가 있었다. 추락은 내게 가장 많이 준 것은 눈물과 두근거림이 아니었을까.

나는 이 두근거림이, 두근거리는 옵션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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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같은

story4.

삶 같은 축제

꿈꾸며 축제하며 살아가는 판. 아홉 번째 추락이 끝나고 띵가띵가 하고 있는 요즘, ‘추락’과 ‘축제’와 ‘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사실 워낙에 고민이 많으신 판인지라 나조차도 정리가 안 되는 요즘이다. 그냥 추락! 또는 축제! 하면 드는 생각들을 두서없이 써보련다.

‘추락’이와 ‘판’이의 질긴 인연. 추락과 판. 이 둘은 어떤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기에 사랑도 이것저것 재며 한 두달에 한 번씩 사랑하는 사람이 바뀌는 요즘. 5년이나 질기게 만나고 있을까. 때는 바야흐로 2001년. 중학교 방송반이었던 판은 담당 선생님의 부탁으로 인형극 동아 리 공연 사회를 맡아주기로 했다. 공연 당일 날 섭외되어 공연을 하러 가는데... 그것이 바로 4회 추락이었던 것!!! 시작부터 끝까지 축제를 지켜보며 와~~그냥... 이런거 하고 싶다... 싶었다. 그렇게 만난 추락과 인연을 맺기로 결정하고 추락을 함께 준비하게 된 것. 이것이 지금의 판을 만든 운명적인 만남. 아홉 번째 추락이 끝난 지금 새삼스레 네 번째 추락을 구경했던 내가 떠오르며 그냥... 빠르구나 싶다. 내년이면 벌써 열 번째라니까 더더욱 빠르구나 싶다. 추락이 판에게 어떤 의미냐고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글쎄... 뭐 딱히 어떤 의미가 있다 고는 말하기 힘들다. 다만 추락이 나의 인생을 많이 변화 시켰다라는 것. 그리고 그 변 화로 인해 삶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게 해준 것. 그래서 난 계속 추락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___ 판

매년 다른 사연으로 추락과 함께하며 매년 다른 마음과 느낌을 가진 ‘판’이 있었다.

김판중. 추락 5년차. 노올자. 올드보이. Red_P. and... 꿈만 꾸는 추락의 왕자병

그저 또래들하고 뿍짝뿍짝 하는게 재밌어서 뭣도 모르고 신나게 준비하다 추락이 끝나 고 처음으로 인생의 허무함까지 느껴주시며 아~이렇게 하루구나..싶어 눈물 흘렸던 노 올자의 ‘판중이’

꿈꾸며 축제하며. 학교 그만두고 몇 살 더 먹었다고 노올자와는 수준이 안 맞는다며 우리들 딴엔 노올자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들 하더라. 노래도 있지 않나?

를 도와주자고... 노올자 졸업한 늙은 것들 끼리 만든 ‘올드보이’.

축제하며 살지 않으면................

결국 추락이 끝나고 “올드보이만 없었으면...” 하는 얘기를 들으며 좌절했던 ‘판’

세상이 심심할꺼라고 하더라. 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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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끼리 우리 축제 할 꺼라며 만든 'red.p' 결국 심샘의 꼬임에 넘어가 발목 잡혀

11월.. 김장철이 되면 자연스레 동네 어귀에 촌스러운 색의 빠께쓰와 파란색 고무호스

또다시 추락을 준비했지만. 너무 욕심 부리다 당일 날 축제 말아먹고 담당자 ‘너굴’과

가 마련된다. 그리고 동네 배추가게 아저씨가 자연스레 배추를 팔고 야채 집 아줌마가

의 불화로 다시는 추락준비 절대로 안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축제로 웃는 놈들

무와 갖가지 속 재료를 판다. 그러면 자연스레 시간이 맞는 아주머니, 아저씨, 할아버

Red.p’의 판

지, 할머니, 동네꼬마 녀석들까지 모여 이런 대화들을 나눈다.

그리고 지금 아홉 번째 추락을 함께 준비하고 글을 쓰고 있는

“올해도 동네사람들 김장 다 허는 날에 잔치한번 하는거여?”

‘예전 현희샘 자리에 앉아있는 판’

“그럼요~ 올해는 김씨 아저씨랑 박씨 아저씨가 작년 잔치 끝나고 담궈놓은 사과주 먹 는다네요”

5년이란 시간만큼 질긴 인연이 낳은 사연들이 있는 것 같다. 막상 글을 써보니 지나갔

“정육점 김씨도 잔치 준비한다고 보쌈고기 싸게 준비하고 있더랑께~”

던 일들이 슉슉 지나가며 혼자서 쪽팔리기도 하고 웃기도하고 소름도 돋았다가 괴로워

“와~~올해도 작년같이 잔치하는 거에요? ” 등의 이야기를 하며 다같이 김장을 한다.

하기도 하고 뭐... 그렇네.... 쩝. 이 동네에선 마트에서 김치를 사는 일이 없다. 자연스레 11월이 되면 동네곳곳에서 끼 리끼리 모여 김장을 하고 시간이 없어 김장을 못한 집들을 위해 여분으로 몇 포기씩 더 담아 새해선물로 가져다주며 내년을 기약한다.

‘축제 같은 삶 같은 축제’

삶 같은 축제의 상상.

추락이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축제를 꿈꾸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가만있어도 땀이 흐르고 찐득~찐득~ 한 온도에 지치는 8월이 되면 동네사람들은 자연

오늘 일어난 일이다. (전)진미감자탕 이모님께서 품식구들에게 맛나는 부침개와 유부초밥을 선사하셨다. 우리 가 와구와구 먹는 동안 음식을 만드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여행이야기 꿈꾸는 삶에 대한 이야기 캠프이야기 네팔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 등등 맛있는 음식을 만드신 것만큼 맛있 게 이야기를 하셨다. 글쎄... 단순하게 생각하면 음식을 먹으며 나누는 수다 정도로만 생각 할 수도 있지만 판에게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20살인 판과 40살은 분명 훌쩍 넘으셨을 이모님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함께 웃으며 꿈을 꾼다. 마치 축제 같았다. 아니 이건 축제다! 일상에서 자연스레 벌어진 축제다!

스럽게 시원한 ‘우이천 변’으로 나온다. 이번 주말은 동네 정육점 아줌마 아저씨들이 삼겹살을 봉지에 담아서 가지고 나와 싼값에 팔고 동네 야채가게 아줌마가 상추와 깻잎 을 가져나오고 동네 아저씨들은 작년에 돌아가신 동네 대빵 할머니께서 담궈 놓은 장을 정성스레 퍼오신다. 동네사람들은 부르스타를 가지고 나와 다 같이 함께 고기를 구워먹 을 준비를 한다. 그러면서 이런 대화가 오고가겠지.. “아이구~~덥다. 저번 주에 그 얼음집 박사장이랑 애들이랑 팥빙수 준비했던 거 있자 너~ 그거 한숟갈이면 그냥 더위가 싹~~가실텐데 ᄒᄒ ” “하하~ 원래 이열치열인 것이여~ 뜨끈하고 구수한 된장찌개 만들고 있으니까 조금만

판은 축제 같은 삶을 꿈꾸며 삶 같은 축제를 상상한다. 이것이 판이 하고 싶고 언제나 꿈꾸는 축제이다. 자 그럼.. 다같이 눈을 감고... 아!!! 눈을 감으면 못 읽는구나...ᅳᅳ

기다려 봐요~” 라며 한 켠에서는 동네 아줌마들이 아이들에게 된장찌개 만드는 비법을 전수하며 큰 솥을 보글보글 끓이고 있다. “아~~그러고 보면 몇 년 전만 해도 여기가 그냥 맨~ 운동하는 사람들만 있지 이렇게

축제 같은 삶의 상상.

동네사람 다 나와서 같이 먹고 얘기하고~ 할 줄은 몰랐는디. 뭐 그냥 좋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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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나저나 웃음보 할머니께서 아프시다네요...

매번 잘 웃으셔서 그분은 안 아플

맛있는 추락을 하기 위해... epsode.

줄 알았더니 오늘은 앓아 누우셨데요 글쎄. 이따 밥 먹고 우리 다 같이 가봅시다.. 죽이 얼마 전 두피와 함께 품에서 걸어서 5분쯤 가면 나오는 시장 통 구석에 있는 순대국 집

라도 해서 드셔야지...”

에 갔었다. 순대국 두 그릇을 주문하고 밖에 파라솔에 앉아 주인 할아버지 혼자서 준비 이 동네에서는 주말이면 동네 사람들이 한데모여 식사를 한다. 자연스레 이런저런 이야

하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촌스러운 그릇에 깍두기를 정성스레 담으시고 아주 천천히

기들이 오가고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맛있게 음식을 하는 방법을 배우며 자연스레 맛있

그러나 불필요한 움직임 없이 뚝배기를 가져오시고 순대를 담으시고 육수를 넣으시고

는 음식을 맛있게 준비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을 배운다. 아이들에게는 주말모임이 곧 외

양념장을 넣으시고 들깨가루를 살살 뿌리시고 마지막 숟가락 젓가락을 챙기셔서 쟁반에

식이고 가장 신나고 기대되는 일상이다.

올려서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음식을 기다리며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내내 어떤 생각 을 했다..

판은 상상한다.... 일상의 축제를.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 상상력을 조금만 불어넣으면 우리의 일상이 축제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꾼다. 일상속의 작은 상상을 꿈꾸며 오늘도 축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맛있게 먹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

제 같은 삶, 삶 같은 축제를 꿈꾼다.

할아버지의 정성을 생각하는 태도와 순대와 들께 가루와 양념장의 맛을 잘 느낄 수 있 도록 나의 혀를 준비시키는 마음가짐 그리고 맛있게 먹기 위한 숟가락을 들만한, 입을 우물거릴 수 있을만한 힘이 준비되었을 때 비로서 아~맛있게 먹었다! 라고 말할 수 있

우리는 축제 한거 맞나....

는 게 아닐까? 추락을 맛있게 하기 위해서도 우리 몸의 손끝까지. 우리 맘의 주름하나 까지. 우리 느낌의 더듬이 끝까지 즐겁게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

아홉 번째 추락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행사장을 정리하고 바닥을 쓸고 쓰레기를 줍고 뒤풀이 장소로 이동하는 내내 기분이 묘했다. 사실 툭 까놓고 말하자면 정말 좋지 않았

to. 추락

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다만 우리가 축제한거..맞나?? 싶었다. 뭐랄까.. 그냥 행사하나 잘 끝냈다! 싶었다. 글쎄...언제부터인가 어디를 가나 ‘무슨 한마당’ ‘무슨 축제’ ‘무슨 festival' 등 수많은 포스터와 현수막 tv광고 인터넷 팝업 등 우리의 눈과 귀가

추락아. 으아~~기분 이상해.... 추락아.... 으아~~역시나 이상해.. 이상해도 그냥 쓸께.

‘축제’라는 단어에 익숙해지는 요즘인 것 같다. 행사와 축제의 경계가 모호해진 요즘 수많은 고민들이 추락이 끝남과 동시에 팍!!!하고 터졌던 것 같다.

워낙에 편지 같은 거 쓰는 걸 귀찮아하는 나지만 너에게는 한번쯤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키보드를 잡네.

어떤 사람은 축제가 현실에 맞게 방향과 목적 형태가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축 제의 변화와 본질의 경계는 어디까지 인가하는 지점에서 혼란스러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여튼 기분이 좋지 않았던 또 하나의 이유는 추락을 준비한 너굴, 두피, 미

너는 아직 9살인데 벌써부터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 한 것 같애. 뭐 그만큼 많이 고생을 시켜서기도 하지만. 미안해! 됐지? 히히 너와 함께 술 한잔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매번 너는 술 안주네..

루, 판, 양수가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축제를 준비 할 준비가 되어있었 나....하는 점에서 였다. 분명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말이다..

속 시원히 올해는 이렇게 하죠! 라고 말 한마디만 해주면 되는데 어디 숨어서 매번 나를 이렇게 애태우니....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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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동안 너와 함께하며 어느 순간부터는 나의 삶에 들어왔더군. 매년 넉넉지 않은 살림에 고생시켜서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 뭐 내가 할 말인가 싶기도 하구. 아!! 너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어. 다른 건 아니구.. 그냥 대따 평범한 질문인데.... 나를 처음 봤을 때 어땠니...? 그냥 궁금했어.. 기억은 나니 너 네 살 때 너와 처음 만나 마이크를 잡고 사회 봤었잖아. ᄒᄒ 나는 너 처음 봤을 때 반해 버렸잖어!!! 필 딱~~꽂혀서 말이야..엉? 알어 몰라!!! 그냥 처음 만났을 때 기분 그대로! 앞으로도 함께하자는 말을 하고 싶었어. 함께 있어줘서 고마워 ^^ 안녕~~

원고 끄읕 ^_____^ 그냥 마지막으로 추락에게 말 한번 걸어보고 싶었다.. 사실 글이 핵심도 없고 정리도 안 되고 뜬금없기도 하고... 뭐 그냥 이게 추락이 끝난 후 솔직한 내모습인 것 같다는 생각. 여튼 지금도 꿈꾸고 상상하는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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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는 19살 아마 정상적이라면 지금 수능을 19일 남겨두고 있는 수험생입니다. 그 러나 운 좋게 1학기 수시입학을 합격해서 이미 대학생이 되어있죠. 그래서 남들은 공부 해야하는 약 2~3개월의 시간을 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런 시간이 생기니까 어 떤 것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2가지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하나는 내가 가 장 하고 싶은걸 해야 할지 아니면 대학생활을 준비해야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러던 중 누군가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딴 건 모르겠는데 네가 하고 싶은걸 해봐라’ 누군가

story5.

가 저에게 이런 말을 해준 기억이 났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 기로 했습니다. 그게 바로 추락 이였죠. 그래서 제게 생긴 2달 중 1달을 추락과 함께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가 올해 추락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왜 추락을 가장 하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그것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어찌 보면 추락은 제가 여러 가지를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거 같습니다. 제가 추락을 하고 싶어 하 는 이유는 아마 세상과는 다른 세상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것이 가장 큰 이유일 꺼 같은데요. 제가 학생이라 그런지 학교라는 작은 세상과 품&추락이라는 또 다른 세상을 보고 비교를 자주 하는 거 같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학교에서는 혼자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혼자 공부해서 혼자 성적을 올려야지만 이 등수가 올라갑니다. 함께 공부

혼자만의 추락이 아닌거죠..

해서 함께 성적이 올라가면 점수는 올라가도 등수는 올라가지 않습니다. 철저히 같은 반 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을 내 경쟁자라고 생각하고 공부를 하라고 하더군요.

___ 김양수

어른들께서 고등학교 때 친구가 가장 친한 친구들이라고 이야기 하시지만 사실은 그렇

고3. 노올자 4년차 투덜이 스머프3)

지 않다고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 뿐 만 아니라 저희 아래 학년 같은 경우 에는 입시제도가 바뀌어서 더욱 심하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추락은 정반대로 함께 하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추락을 함께 만들어간 김양수라고 합니다. 올해로써 4년째 추락과 함 께 하고 있는데요, 4년을 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배우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올해 는 특히 지금까지의 생각하고 느낀 것들보다 더 색다른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되었습니 다. 먼저 올해 추락을 하면서 느꼈던 점을 쓰기 전에 아마 제가 올해 추락을 어떻게 함

혼자만의 추락이 아닌 거죠. 아마 저는 축제를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근데 추락을 더욱 좋아하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같이 함께 한 다는 겁니다. 함께 하면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으면 싸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끝나고 나 면 그런 하나하나가 좋은 추억으로 남더라고요. 그래서 끝나고서는 더욱 친해지기도 합

께 하게 되었는지 이야기하는 게 순서일 꺼 같은데요...

니다. 그런 점에서 추락을 더 좋아하고 추락에 빠져드는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3) 언제나 투덜거리지만, 끝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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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생각을 하면서 축제를 준비해나갔습니다. 지금까지 3년간은 노올자로서 축제를 준 비했지만 올해는 저 나름대로 역할을 주더라고요. 기획단을 이끌고 한번 축제를 준비해 봐라. 정말 어려웠습니다. 처음으로 아이들을 이끌고 나가야 한다는 게 힘들었을 뿐더러 올해 애들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서 그거에 맞춰갈려니까 이미 추락이 다가오더라고요. 추락이 끝날 때쯤에는 서로 의견이 맞질 않아서 싸우기도 했고요. 서로 처음이다 보니까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쫌 일찍 느꼈으면 좋았을꺼라고 생각이 드는 건데요. 사람은 자신이 그 입장이 돼야지 느낄 수 있다고들 하잖아요. 작년 Red. P와 재작년 올드보이에게 정말 많이 미안한 일이죠. 나름 추락을 아끼고 추락을 다 경험해본 사람들이 Red. P와 올드 보이를 만들었는데 저는 많이 욕했습니다. 그냥 추락에서 노올자의 역할이 줄어드는 게 싫었던 거죠. 그 사람들에게 노올자가 했던 일들을 빼앗기는 느낌도 들었고 같이 이야기 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통보를 받았으니까 많이 미웠습니다. 그런데 올해 추락을 하다보면서 느낀 건데 그 사람들도 다 노올자였고 노올자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자신들이 힘들었던 점을 바꿔보자는 생각에서 그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고마워해야 하고 더욱 힘을 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많이 미안하더라고요. 지금은 판 을 빼고 다들 군대에 가있는데 편지나 한통씩 써줘야겠더라고요. 많이 고맙다고.

이렇게 제가 추락을 하면서 느꼈던 점을 써봤는데요. 워낙 글 쓰는 실력이 없어서 전해 고 싶었던 말들을 다 전했는지 모르겠네요. 한 달간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또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고요. 함께 한 너굴샘, 판, 두피, 미루.. 정말 고맙다는 말 전해주고 싶고요. 부족하지만 제가 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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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Ⅰ.

가을에 만난 사람

만남

하나.

“신기학교에

신기학교 방문기

가다”

l 유영은

만남 둘. 익숙한 그 사람의 재발견

이룰 수 없는 꿈이기에...

“글

더 설레는 게 아닐까? ]

만남

“나는 Photo by

고희종.

쓰는 행복함” 셋.

l 권혁기

기관방문 후기

첫눈에 반했다”

l 고미경

HJ Entertainment

주주. 타고난 춤꾼이자, 이제는 동네 춤추는 아이들의 스승인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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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워!하고 사람 놀래키는 이야기에도

동그란 보름달이 뜬 지난 4일, 신기학교에서 <방들이>라 부르는 축제가 열렸

며칠씩 잠 못자는 내게 <폐교>는 왠지

다. 온돌방에 불을 들여 모두가 함께 자는 방들이 축제. 신기학교 방들이는 고

오싹한 느낌을 떨칠 수 없는 단어다. 이 런 내가 폐교에 제 발로 찾아갔으니...

사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노동이라는 기막힌 것. 나눈다는 것의 행복함.

그 이름 신기학교. 신기하게도 오싹하기

신기학교의 이웃, 청년들, 따뜻한 사람들의 덕담 속에서 따뜻한 황토방에 막걸

보단 따뜻한 폐교다.

리 냄새 찐하게 배었다. 이런 것들에서 비롯된 축제에서 눈물을 글썽이는 사람 들을 만날 수 있었다. 무엇이 이들을 짠하게 하는가. 만남하나.

신기학교에 가다.

고사를 지내는 방에는 사람들이 둘러앉았다. 누구는 흙 묻은 양말을 그대로 신고 있다. 방이 훈훈하다. 일주일 만에 교실을 비롯한 학교가 말끔해졌다. 왜 사람들의 양말에 흙이 묻었는지 알만하다. 여름부터 이어진 공사 끝에 이 방이 탄생했단다. 나무마루를

동서울터미널에서 두 시간. 이른 아침에 탄 괴산행 버스는 안개가 걷히며 햇빛 의 혜택을 받는 들의 모습이 장관이지만, 깜깜해진 저녁의 막차는 턱까지 흘러 내린 침을 닦게 한다. 그리고 터미널에서 신기학교까지 이르는 가로등 하나 없 는 길. 트럭 짐칸에 앉아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이 길은 눈을 감으면 롤러코스터 같다. 이런 길들을 지나 신기학교에 가면 아담과 이브를 만날 수

뜯어내고 마루 밑 흙을 파내고 돌을 깔고 흙을 덮고 황토 흙에 물을 넣어 덩어리 없도록 밟은 다음 그걸 바닥이나 벽에 발라 마르길 기다린다. 계절 바뀐 줄 모르고 일한 덕에, 흔히 공사현장에 등장하는 포크레인 하나 없이 사람의 손만 으로 마룻바닥 교실 세 개가 구들장과 황토를 가진 방 두개, 아궁이 여섯 개를 가진 부엌이 되었다. 한솥밥을 다 같이 노느매기해 먹는다. 곤곤한 흙냄새 옆으

있다. 어린이문화 사과의 조원석 ․ 목윤지영 선생님.

로 땀 냄새가 흠뻑 묻어난다. 다들 그 향기를 안주삼아 흥에, 막걸리에 취해본 신기학교라는 에덴동산. 그 풍경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다. 관사 바로 뒤의

다.

산을 비롯하여 앞으론 들 끝 멀리서부터 빙 두른듯한 산들은 가을을 맞아 색깔 옷을 입고 있다. 차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커다란 저수지도 있어 바람 부는 뚝

신기학교에 가면

방 위를 걷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해진다. 수시로 별똥별이 떨어진다는 밤

다. 굳이 삽을 들지 않더라도 할 일은 많이 있다. 신기학교에서 하루를 보내면

하늘, 안개 낀 뒷마당(?)도.. 서울과는 다른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누우면 낡

온몸은 흙투성이가 된다. 그런데도 고된 일을 마다않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은 시멘트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오는 운동장의 초라한 구령대는 또 어떠한

다. 이유도 참 다양하다. 어떤 이는 선배 따라서, 어떤 이는 의리로, 어떤 이는

지. 커다란 운동장이 온통 낙엽이다. 그래서 뮤직토크의 Mr.Shy(조원석)는

속죄하는 기분에, 어떤 이는 사람이 좋아서.. 거기에 하나 더해 매니아(?)도

말했다. 낙엽 하나하나가 시이며, 낙엽을 비로 쓰는 것은 시를 쓰는 것이라고..

생겼다. 평일의 모습이 궁금할 정도로 주말의 학교는 들썩인다.

누구에게나 맞는 작업복과 장갑, 고무신이 준비되어있

그의 이야기는 농담이지만 신기학교에 가면 수없이 시가 쓰여지고 누구나 시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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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두 번을 들락했다. 다들 늘 웃고 있으니 일하는 것도 재미있다. 아침부터 해가지도록 일했는데 이상하게 힘들지 않다. 흙투성이 한 청년에게 물었다.

미

루: 여기서 일하는 건 도대체 어떤 느낌이야?

흙청년: 글쎄..시간이 갈수록 제 모습을 갖춰가는 신기학교를 보는 거.. 신기학교의 역사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느낌. 그게 뿌듯해서 좋아.

10년 폐교가 오늘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많은 청년들이 함께 했다고 한다. 둥그렇게 앉아 막걸리 사발을 앞에 두고 이브는 말했다. 1000시간 넘 는 많은 시간을 신기학교에서 함께 한 재형청년 이야길 꺼내면서, 여기서 보내 는 청년들의 귀중한 시간이 나에겐 그 무엇보다 큰 채찍질이 된다고. 너무 받 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나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청년들이 신기 학교에 자신의 꿈을 심었으면 좋겠다고..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가 같이 있는 사람에게도 따뜻한 떨림으로 전해져온다.

미루(유영은) 06년 품 자원활동가 2006.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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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둘.

익숙한 그 사람의 재발견.

글 쓰는 행복함

글. 권혁기 주주. Since 1998 연극연출․교육연극․극작가

내 책상서랍에는 손바닥 크기에 수첩들이 있다. 그 수첩은 나의 다이어리이다. 아직도 행사장을 뛰어다는 일과 공연무대감독을 하기에, 너무 큰 수첩은 나의 기동성을 저하 시킨다. 그래서 매년 고르는 수첩은 손바닥 크기이다. 그 수첩을 10년 이상 모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알던 사람의 새로움을 발견하는 일은 즐겁다. 가을 중간에 한 만남을 통해서 실로 그것이 얼마나 값지고 행복한 경험이지를 깨달았

과거에는 어느 일상을 통해 느낌과 감정을,

다. 나 스스로가 얼마나 많은 잣대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규정지었던가를 반추하게 된

공연이나 전시회를 본 후에 느낌을 수첩에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다.

순간이며, 보물이라도 찾아낸 듯 부자가 된 기분을 느꼈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어느 술자리에서 느끼었던 감흥을 적기도 하고,

생각지 못한 선물을 그 사람으로부터 전해 받았다. 최근 그에게 일어난 성찰과 변화는 사막처럼 건조해져 있던 나를 촉촉하게 적셔주었다. 아마도 그 마술 같은 변화는 그와

작품에 관한 구상을 적기도 했던 것이었다.

나의 흐름, 어느 한 시점이 적절하게 만나 이루어진 것이리라. 나에게 익숙한 그 사람을 재발견을 하게 해 준 것처럼, 그에게 글쓰는 행복함을 되찾아 준 특별한 만남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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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통해서 느끼기도 하고, 깨달음을 가질 때도 있었다.

그리고 날짜를 잡으려고 하자, 그녀는 고개를 흔든다.

너무 훌륭한 나의 글을 보고는, 한참을 킥킥거리며

내가 너무 바쁜 사람인 것 같으니 쉽게 약속을 잡지 말고,

감동을 자위하기도 하였다.

메일을 통해 서로 연락하자고 한다.

그래서 글은 꿈의 창고이자, 꿈의 창구이며, 나의 기쁨이었다.

그리고 이 후에 몇 번 메일을 주고받았으나, 안타깝게도 나의 일 때문에 만나는 약속까지는 하지 못했다.

그러던 나의 수첩이 요즈음은 점점 마른 표정을 짓고 있다.

그 와중에 나는 일본 공연도 있었다.

현재의 수첩에는 명함과 연락처, 일정이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드디어 몇 개월이 지난 어느 날 그녀로부터 메일이 왔다.

지금은 나에게 누구에게서 글을 부탁을 받으면,

곧 한국을 뜨나 본국으로 돌아간다고.

돈으로 환산을 하는 경우가 많다.

“헐....... 약속을.......!”

자주 있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씩 공연을 위한 원고가 들어오면, 몇 백 만원으로 계산을 한 나쁜 경험들이 나의 글 쓰는 태도를 변화시켰다.

그래서 메일을 보내서 서로가 약속을 한 다음, 내가 전주로 가서 만났다. 앤리와 그녀의 국제외국인학교 선생님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저녁을 먹었다.

올해 초에 인권예술제에서, 난생 처음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람을 만났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사과를 먼저 했다.

그녀는 56세에 설치미술가이자, 인형과 연극에 연출가이기도 한

하지만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그래서 지금 만나고 있지 않으냐고 한다.

‘앤리 Anriec’라는 분이다.

우리는 밀린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 만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으로부터 나는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장시간(?) 저녁식사 시간을 끝내고, 나는 숙소를 모텔로 하겠다고 하자, 그녀는 학교 교사숙소로 사용하는 아파트가 있는데

그녀는 아주 감성적인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이고,

방이 하나 여유가 있다며 그 곳에서 자기를 권한다.

아주 우아한 영국식 영어를 사용한다.

그리고 꼭 자기가 만나는 너무나 아름다운 강변을 소개하고 싶다고 한다.

미국식 영어에 길들여져 있는 나로서는 무척이나 재미있는 억양이었다.

그래서 그녀와 함께 석양이 지고 있는 강변을 걸었다.

또한 그녀는 우리 전통에 무척이나 관심이 있어서,

그러면서 그녀가 사랑하는 강변을 소개 받을 수 있었다.

행사기간동안 자주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고기들, 물새들, 갈대들, 그리고 고양이를 만나는 공간들을 설명하며

그녀는 전주에 있는 국제외국인 학교에 선생님으로 한국에 체류 중이다.

하늘 위로 손을 흔든다. 그리고 계속해서 고개를 흔들며 주문처럼 외친다.

그래서 행사가 끝나면, 공주에 있는 나의 민속학자이시자 스승이신

“So beautiful!"

‘심우성’ 선생님께 인사도 시켜 드리고, ‘공주민속극박물관’도 소개하고자 했다.

그녀의 눈가에 아름다움이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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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 의자에서 나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분의 이름은 前한성여중 교장선생님이셨던 ‘고춘식’ 선생님이시다.

현재 우리 외할머니께서 구십 중반에 나이가 되어 가신다.

하물며 고춘식 선생님 앞에, 이 어린 청춘은, 어린 나이임도 불구하고,

몸이 건강하시지 못한 편이다. 칠십 초반인 어머니의 건강도

돈 앞에 무릎을 굽힐 준비하는 브로커가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 좋지 않으시지만 효녀이시기에 할머니 수발을 드는 것에 열심이시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이 약간 어두운 환경에도,

올해에는 5번 정도 큰 공연에 관한 계획이 준비되어졌다가,

어머니와 나는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 깨지는 우울한 일들도 있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하시는, 외할머니의 흉을 들어 드리며 같이 웃어 드리는

하지만 앤리가 준 주요한 화두를 통해, 글을 되찾고 있다. 과거,

것이 주요한 아들의 역할이기도 했다.

“이렇게 지내며 고작 연극연출자 밖에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에,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그녀가 나에게 묻는다.

“지식은 나누는 것이다.” 생각에 ‘품청소년문화공동체’와 만났고 청소년과 함께 ‘교육연극’을 해 온지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너는 왜 그런 이야기들을 글로 쓰지 않아?” 다시, “내가 쓰는 희곡이, 사람들과 사람에 대한 이해를 나눌 수 있는 그 순간 나 역시 나에게 질문을 했다.

주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며,

“그래 왜 글을 안 쓰지?”

글을 쓰고 있다.

그녀는 나의 일생 중에 언제 그 같은 순간을 맞이하겠냐고 물으며, 꼭 글을 “그래 내가 쓰는 희곡이 무대에 공연되어지는 과정들을 통해,

쓰기를 권한다.

사람들과 삶에 관한 생각을 나누리라.”는 큰 기쁨을 가지고

그리고 글이 왜 위대한 것인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다시 글을 쓰고 있다.

“그래 알고 보면 나도 작가 아닌가?” 하고 나 스스로에게 반문한다. 그녀가 설명하는, 글을 쓰는 즐거움을 누리던 시기가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요즈음 내 얼굴이 밝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글이 가지는 상상과 정서에 대한 정리, 그리고 그 상상이 가지는 큰 힘에 관해서도 나는 알고 있는데, 요즈음 나는 글을 쓰고 있지 않다.

그리고 머릿속에 날아다니는 생각들을 잡으려고 할 때, 맛있는 미소를 입가에 머금는다.

‘무엇이 변한 것이지?’

아주 맛있는..........

나는 글을 쓰는 행동을 노동으로 보는 불쌍한 사람이 된 것이다.

“우리 주변에 술자리에서도 작은 노트를 꺼내 중요한 대화 내용을 적는 청 년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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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셋. 기관방문 후기

잘 포장된 오뎅과 신비의 약밤을 사들고 버스에 올라탔는데, 아니, 이건 마치 홀로 짝사 랑하던 그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기분과 흡사하지 않은가! 나의 모교인 쌍문 초등학교와 어린 시절 단풍놀이의 추억이 깃든 덕성여대를 지나 도착한 그곳.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문을 열자 눈부시게 펼쳐진 파란 벽과 계단에 놓인 작은 화분들. 그리고 귀한 손님을 맞이하듯 10여명의 직원과 자원봉사자 분들이 모두 다 하

나는 첫눈에 반했다

던 일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나 환영의 인사를 해주셨다. 내 손에 예쁜 명함도 한 장씩 쥐어주셨다. 내게는 참으로 거창하고 따스했던 환영식이 끝나고, 유현희 선생님과 둘이 책상에 마주 앉아 '품'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학생들이 어떻게 축제를 만들어 가는지, 왜 '품'이 교육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주 주사업'의 의미는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지역단체와 연대하고 있는지, 국제교류의 밑그 림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 한 가지. 선생님이 그러셨다. 아이들이 연극제가 끝나면 이제 '끝' 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많이 울더라고. 그래서 그들의 일상적인 삶 속에도 문화가 자

글. 고미경

리 잡을 수 있도록 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 청소년은 물론 교사나 실무자 '교육'에 더

연세대 심리학과 4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하신다. '변화의 주체는 사람이고, 변화의 힘은 사랑이다'라는 품 의 오래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결과보다 과정에서의 소통을 중요 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비영리 단체의 독립적 운영에 있어 모델이 되고 싶다는 품. 역시 내가 첫눈에 반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나는 품에 첫눈에 반해버렸다. 품의 홈페이지에서 연극제를 소개하는 서문을 읽 으며 마치 내가 연극제를 갓 마친 중학생이 된 듯 코끝이 찡했고, 직원 소개 글을 읽으

집에 돌아와 나는 사무실에서 슬쩍 얻어온 품 소식지를 정독했다. 소식지를 통해 '아, 품이

면서 가슴에 찌릿, 알 수 없는 9볼트쯤의 전율이 흘렀다.

이런 고민들을 가지고 있구나'를 살짝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마냥 첫눈에 반해 품의 사랑 스러운 면만 보이는 나와는 달리 세월을 오래도록 함께 해온 품 주주들의 충고 속에서 더

내가 품을 마음에 품게 된 것은 불과 몇 주 전, '시민사회와 NGO'라는 수업에서 나누어

깊은 사랑이 느껴지기도 했다. 원래 진정한 친구만이 충고를 해 줄 수 있는 법이다.

준 기관 방문 리스트에서였다. '문화'와 '청소년'과 '복지'에 막연히 끌리고 있던 나에게 ' 청소년문화공동체'라는 수식어가 붙은 품은 나의 호기심을 간지럽혔다. 품의 사무실이

사실 사람과의 만남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그 사람의 좋은 면에 끌려 만나기 시작하지만

나의 고향인 쌍문 1동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운명'이 아닐까하는 생각

시간이 흐를수록 기대가 많아지고,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고, 때론 서운해 하고, 미워하기도

마저 들었다.

한다. 그러나 '정'이라고도 불리는 시간의 힘이란 참으로 위대한지라 결국 좋아하는 마음과 서운함을 함께 안고 더불어 살아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의 마냥 기분 좋고 설레는 품과

버스를 기다리다가 홈페이지에서 읽은 '빈손으로 오면 고무장갑을 끼워 설거지를 시킨다

의 첫 만남이 오래도록 이어져 뗄레야 뗄 수 없는 깊은 '정'이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는 말이 떠올라 푸훗, 미소를 짓고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얼큰오뎅 포장마차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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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문화카페

정말 너무 힘들다. 그러나 정말 너무 행복하다. 아이를 기르는 일은 너무 행복해서 너무 힘든 것이다.

...엄마이야기

행복하려면 너무 힘들어야 하는 것이다. 땀을 뻘뻘 흘리고 아이의 젖을 물릴 때 오물오물 젖을 무는 아이의 모습을 바라볼 때

송주아 주주. Since 2006 새내기 엄마 1년차 (아직) 이루지 못한 문인의 꿈

아.

고통 없이 주어지는 행복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

품에 안긴 아이를 바라본다. 엄마가 되는 것과 아빠가 되는 것은, 이제껏 살아오면서 한 번도 맞추지 못한 퍼즐을 완성한 것과 같다. 품에 안긴 이 아이도 커가면서 자신만의 퍼즐을 만들 것이다. 때론 끝이 없는 미로가 될 것이고 때론 진리를 찾아가는 지도가 될 것이다.

요즘 난 아주 제대로 미쳐있다

아.

또 가슴이 뛴다.

아이를 기르는 일은 내 가슴 구석구석을 뛰게 하고 땀 흘리게 하며 비로소 나를 숨 쉬게 한다. 요즘 난 아주 제대로 미쳐있다.

미치고 싶다. 이건 내 삶의 화두이자, 게으른 일상에 내 머리를 아프게 두드리는 오래된 지팡이 같은 것이다. 흐뭇하게, 요즘 난 아주 제대로 미쳐있다. 뱃속에 있던 아이가 배 밖에 나와 있다는 것은 나와 아이아빠 모두에게 큰 축복이었다. 동시에 그것은 아이로 인해 서로의 삶이 전혀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맞게 했으므로 큰 충격이라고 해야 한다. 그렇다. 아이를 기르는 일은 정말 큰 충격이었다. 아이의 엄마인 나에게나 아이 아빠에게나 내 삶 속에 내가 이제 내가 아닌 부모가 되는 것.

아.

마음을 울리는 이 한마디를 얼마나 수없이 많이 되새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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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문화카페

방송으로 대치했고, 우리는 신나게(아내도 그랬을지는 자신이 없다) 사연과 음악을 들으

...아빠이야기

며 하룻밤을 꼬박 세운 끝에 이튿날 해진이와 감격스러운 첫 대면을 할 수 있었다. 대부분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이 그렇듯 우리에게도 당시 가장 큰 고민은 아이의 육아일 수밖에 없었다. 조금 크면 보육시설에 맡긴다지만 그 전까지가 문제였다. 마침 장모님이

신재성 주주. Since 2006 교육공동체 나다 육아휴직 중.

적적하니 잘됐다면서 대신 봐주신다고 하셨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 주중에는 아내 와 교대로 아이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당시 나의 동선은 방학동(집)과 금천동(처가) 그 리고 분당(직장)을 잇는 완벽한 정삼각형의 꼭짓점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나의 댄스가 정교해져가는 만큼 해진이는 무럭무럭 커갔지만 안타깝게도 그와 동시에 장모님의 심신 은 첫손주의 재롱에도 불구하고 점점 지쳐갔다. '오늘은 안 오냐?'는 조심스런 연락이 잦아질 무렵, 무언가 모종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고민은 결심으로 굳어졌다.

해진이 아빠, 집으로 돌아오다! 내가 일하는 곳은 <교육공동체 나다>라는 청소년 단체인데, 동료들의 의식은 육아휴직 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도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문제는 일에 대한 부담이었다. 워낙 바쁜 일상이다 보니 한 사람의 빈자리는 엄청난 공백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 글을 쓰려니 몇 년 전인가 TV에서 보았던 한 광고가 떠올랐다. 어떤 물건을 파는 건지

결국 주 1회 출근이라는 타협 끝에 대략 반 년 간의 휴직을 낼 수 있었고 일주일 간 장

는 도통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여전히 머릿속을 맴도는 인상적인 장면 하나가 스쳐갔기 때

모님으로부터의 육아비법 전수를 시작으로 '전업주부'의 험난한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문이다. 이미지로 승부하는 요즘 광고의 공식을 그대로 따랐던 그 광고 속에는 자상한 남

그간 해진이의 사랑서열 순위엔 실속 없는 상위권에 링크되었던 터라(1위-장모님, 2위

편이 지친 아내를 대신해 하루 동안 아기를 돌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빠는 몹시도 어설

-아내, 3위-나!!) 내심 불안했지만 오래 보면 녀석도 정이 들겠지 하는 심정으로 하루

프고 아이는 죽어라 보채다 결국 둘 다 지쳐 잠이 들고 뒤늦게 돌아온 아내는 그 모습에

이틀을 보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보냈던 것 같다'. 시간이 어찌 갔는지 잘 기억이

미소를 날린다는 스토리.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설정이었겠지만 결국은 '남편이 고맙긴 하

ᅮᅮ) 애 보는 것만큼 힘든 게 없다고 하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웬걸, 그 이상이었다.

지만 역시 애 보는 건 아내 몫'이라는 변하지 않는 교훈(!)에 씁쓸해 하며 만약 나라면?

가장 큰 어려움은 적절한 상황대처 능력의 부재. 지금이야 울음소리를 듣고도 얘가 졸린

하고 상상을 했더랬다. 그리고 그때 그 상상은 지금, 현실이 되었다. 오, 마이 갓!

지, 배고픈 지, 아픈 지, 아님 투정인 지 단박에 알지만 처음엔 미칠 지경이었다. 어느 정도 요령과 여유가 생기자 또 다른 고통이 찾아 왔다. 그건 바로 나만의 시간을 가졌으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년 전. 아침부터 아내(이 말이 좀 불편하다. 아는 사람은 일부러 각시라고 부른단다. 뭐 적당한 호칭이 없으니, 쩝~)가 부산하게 나를 깨웠다. 세상에! 양수가 예정일보다 일찍 터졌던 거였다. 허둥지둥 차를 몰고 병원으로 갈 때만 해도 아 무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침대에 누워 나를 쳐다보는 아내의 얼굴을 보니 애 아빠가 된 다는 것이 처음으로 실감이 나는 순간이었다. 당시 우리가 다녔던 병원은 '인권분만'을 권장하는 곳이었는데, 출산과 동시에 받을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인다며 엄마 뱃속과 비 슷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곳곳에 애 쓴 흔적이 역력했다. 아무리 그래도 클래식을 틀 어준다는 병원 측의 권유는 그동안 받을 부모들의 스트레스를 고려해서 무난한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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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하는 욕구의 분출. 해진이의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낮잠 시간은 나에겐 그야말로 황금 같은 시간일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그 황금을 오롯이 해진이에게 진상해야 했다. 어질 러 놓은 집안 청소에 벗어놓은 옷가지 빨래며 설거지와 이유식 준비를 마치고 막 휴식 을 취하려는 순간 어김없이 울리는 녀석의 울음소리. 거기다 환청이 들리곤 했다. 화장 실 물 내리는 소리, TV소리, 집 밖에서 들리는 아이의 울음소리나 고양이 소리 등에 내 온몸의 신경들은 찌릿찌릿 반응을 보였다. 지금은? 일찌감치 일을 끝내곤 신문 책 등을 읽거나 옆 집 마실을 다니는 정도! 그런데 여유로움은 결국 무모함을 낳는 것일까? 조 만간 더 큰 어려움에 봉착했으니 그건 아이의 문제도, 나의 문제도 아닌 주위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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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었다. 한 번은 급한 볼일로 시내에 나갈 일이 생겼는데 마땅히 주차할 곳도 없어 차를 가져갈 엄두조차 못내 난감했다. (해진이는 카시트에 누우면 이내 잠이 든다. 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 결국 외출용 포대기에 아이를 엎고 버스에 올랐는데 그게 화근 이었다. 기사아저씨는 못 볼 거라도 본 것처럼 아연실색했고 뒷좌석의 아주머니들은 박 장대소하며 버스를 흔들었다. '전업주분가 봐!'라는 소곤거림이 메아리처럼 울렸다. '쯧 쯧, 허리를 꼿꼿이 세워야지!'란 말도. 뭐, 이렇게 쓰고 보니 '그 짓도 참 못할 짓이다' 하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아이를 혼자 낳지 않은 바에야 적어도 두 명의 공모자가 있게 마련이고 그 둘이 적절히 시간을

특집2.그는

왜 자꾸 네팔에 가는가

2007년 2월, 카투만두 INGO 사무실 오픈을 준비하며...

품-네팔 사업의 과정과 계획

분배해 공동 육아를 실천할 수만 있다면 초창기의 고달픔은 조기에 졸업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아이를 '다루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부대끼며 지내는 존재 '라는 인식을 몸과 마음으로 깨달아야 한다는 것일 게다. 억지로 먹이고 재우고 달래는 것이 잠시나마 먹힐 진 모르겠지만 그건 부모나 아기 모두에게 고역일 뿐이다. 물론 엄 청난 내공이 필요한 일임엔 틀림없으나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아이 스스로가 적응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조력을 보태는 것, 그것이 부모로써의 도리에 다가 아닌가 싶다. 이것 이 비단 육아에만 해당되는 걸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여전히 우리 사회의 대다수 청소년들은 어엿한 '존재'이기를 부정당한 채 이리 저리 치이는 '대상'에 불과하기 때문 이다. 가만! 저 어린 것과 두 달여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이리도 기특한 생각을 한 걸 보 면, 어쩜 나는 육아휴직이 아니라 그동안 재택근무를 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아 직 내공이 부족한 탓일까. 또다시 환청이 들린다. 이번엔 진짜 울음소리다. 어서 젖 물 리고 나도 빨리 자야겠다. 이만 총총!

‘네팔이 그렇게 좋대요?’ 바쁘기로 치면 연예인 저리가라인 그가 올해만 벌써 세 번, 네팔행 비행기를 탔으니 이런 질문이 나 올 만도 하다. 오래전 그와 히말라야의 인연으 로부터 시작되고, 2006년 본격화 된, 품-네팔 교류사업의 경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나누고자 한다. 당신 안의 신께 경배를.. Nam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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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Basis of Project

Basis - 한국-네팔, 네품-히말라야에 대한 정신적, 경험적 관계

Process

- 국제교류 활동에 대한 기초적 동기화 - 히말라야 여행과 문화예술교육워크숍을 통한 가능성의 확인 심한기, 과감히 일을 접고 5년 만에 다시 히말라야 여행

2005

- 차후 문화, 예술, 교육, 환경 분야의 국제 NGO 활동 가능성 점검

히말라야에서 다른 꿈을 꾸다 !!

- 학교, 교사, Sherpa, 시민운동가, 예술가 등 다양한 네트워크 확보

▼

- 품과 연계된 인적자원들의 네팔 현지 활동

37명의 코리안 빅그룹 히말라야 여행사건 “2006 오~ 히말라야”& 2006 February

* 이보라(2005년 품 자원활동가) - 네팔에서 굿네이버스 국제자원활동 중, 품과 연결.

1일 문화예술교육워크숍 (Future Star English Secondary School)

현지 NGO 사무실 상근 인턴으로 파견 결정.

히말라야와의 정신적 교감의 전이. 국제활동의 가능성 공감

* 박성희(2001년 품 활동), 김근형 - 네팔 현지에서 코이카 활동

▼

- 차후 수익 구조 마련을 위한 가능성 확인

한국-네팔, 네팔-한국 청소년문화예술교육워크숍 (행정자치부지원사업) 2006 May

교육 분야의 학교-교사 네트워크의 확보. 네팔학교를 연계한 문화예술교육과 교류활동의 가능성 확인 ▼ Manil lama(사진작가), Basanta(시민운동가) 한국 방문

2006 July

한국-네팔 예술가 교류의 가능성 확인 네팔 이주민을 위한 문화예술프로그램에 대한 고민 ▼ 광주 YMCA 청소년 히말라야 여행팀 연계

2006 August

히말라야 제대로 여행하기를 위한 매개 역할, 품의 수익구조 연결을 위한 에이젼시 구상의 구체화 ▼

2006 September

품 활동가 유현희(현네팔사업담당)의 단독 히말라야 여행

개인적 충전과 품의 네팔 교류 사업에 대한 동기화 ▼ NGO 활동 세팅을 위한 네팔 답사 (심한기, 서윤호, 박병권)

2006 October

& 강명숙 재기를 위한(?) 홀로 티벳-네팔-인도 여행

품 네팔 NGO 활동을 위한 기초 세팅 (사무실 마련, 조직 구성, 품 인턴 파견, 내년도 사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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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A Basis design

_ A Plan of INGO

Purified Himalayan Union for the sustainable Movement in culture,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교류

품

INGO

art and education

- 정기적 문화예술교육워크숍 - 히말라야 산간지역 학교지원 프로그램 - 청소년문화예술활동 교류

2006년 12월.

품 네팔사업의 중장기 방향과 내용의 내부적 공유와 합의 카투만두 INGO 사무실 오픈 준비 및 2007년도 사업계획

네팔 현지 NGO카페 운영 - 네팔 내 문화예술활동가 만남의 공간 - 전시 및 정보나눔의 공 간

2007년 1월.

우리교육 해외교사 연수 - 네팔편 (1.13-1.23)

2007년 2월.

품 INGO 사무실 오픈

2007년 4월.

2차 한국-네팔 문화예술교육워크숍

히말라야 환경 운동

NGO CENTER

히말라야 여행 시리즈 두 번째 『2007 오~ 히말라야』(1.29-2.12)

- 히말라야 홍보 - 환경교육 - 환경분야 전문가 교류

And...

in Nepal

- NGO센터 최소 운영경비 확보

‘좋은 것을 좋은 사람들과 나눈다’는 작은 실천으로 시작된 히말라야와의 인연이 이제 단순한 여행의 나눔을 넘어, 문화・예술・교육・환경 등 다양한 영역의 교류 활동으로 이 어지고 있다.

Stairway to heaven 트레킹 에이젼시 운영

2006년 품과 SCHOOL'S FORUM NEPAL(네팔사립학교연합)이 함께 한 청소년 문화예 술교육 프로그램 워크숍을 근거로 한국과 네팔을 연결하는 국제교류활동의 가능성을 찾았

- 차별화된 히말라야 여행 전문 단체

으며, 이는 INGO 센터 구성의 근거가 되었다. 지난 10월, 환경운동과 청소년문화예술교

- 한국의 네팔붐을 대비한 사전준비 (NGO활동가, 청소년, 교사, 환경전문가)

육교류를 중심으로 한 현지 INGO 센터 설치를 위한 현지조사를 마쳤으며, 2007년 2월,

- 청년 Sherpa 그룹 조직

트레킹 에이젼시 ‘Stairway to heaven'과 함께 오픈 할 예정이다.

- 네팔에 대한 올바른 알림

영리와

- 교류 프로그램 지원

비영리

기관의

중간

형태로

Jangbu

Sherpa와

공동

운영하는‘Stairway

to

heaven'은 히말라야를 알리는 매개자 역할 즉, 네팔-히말라야와 한국, 그리고 자연과 인

- 품의 사업 수익으로 연계

간과 문화를 통섭하는 역할을 지원할 계획이다. 네팔 NGO 활동의 중장기 방향과 내용에 대한 내부적 점검과 준비로, 2006년 겨울이 바 빠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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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_The letter from Nepal INGO 센터의 현지 실무자 활동하게 될 새로운 인턴의 편지입니다. 나마쓰떼! 자기소개를 하라니, 좀 쑥스럽습니다. 이번에 품에서 새로 시작하게 된 인턴 이보라입니다. (아직은 어색하기만 합니다. 인턴이라는 두 글자가) 네팔이름은 달빛이라는 뜻의 쥬넬리랍니다. 하늘에 밝게 빛나는 달빛이 아니라, 땅에 어스름하게 비춰지는 그런 달빛이에요. 네팔에 온지 어느덧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마치 한달 전 쯤 온 듯 느껴지지만, 콧방귀라도 뀌듯 시간은 흘러갔네요. 그동안 네팔에 있으면서 네팔 사람들의 맑고 순수함에 감동하고, 네팔의 열악함에 한탄하고, 외국인이라는 바가지에 억울해하며 많이 웃고 울었답니다. 저는 철이 없는 아이랍니다. 어쩌면 철들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 있다고 믿고, 그래야만 한다고 믿고 있답니다. 지금 이 일이 제가 하고 싶은 일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답니다. 품에서도 제가 필요한지 아닌지가 확실하지 않은 것처럼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왠지 설레이고 가슴이 뛴다는 것입니다. 머리는 느끼지 못해도 가슴은 느끼는 것일까요? 그래서 한 번 제 나름의 도전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주주, 만나면 좋은 이유!

이것저것 생각하느니, 해보는 것이 저랍니다. 품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하나. 맛있는 밥을 얻어먹을 수 있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열심히 한 번 뛰어보겠습니다.

아직까지 나보고 밥값 내라고 한 경우는 없었다.

써뻐이저날레 멀라이 데레이 씨까에 디누스.

둘. 글짓기 하느라 머리를 쥐어짜지 않아도 된다!

(저에게 많이 가르쳐 주세요.)

만나고 나면 늘 할 이야기가 많아지는 때문이다.

품마 깜 거르네 버에러 멀라이 엑떰 쿠시라교. (품에서 일하게 되어 매우 행복합니다.)

셋.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 네팔, 카트만두에서 쥬넬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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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는지 잃어버린 질문들. 무뎌진 느낌들. 잊었던 스스로의 이유에 대한 타인으로부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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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를 전공한 그가 어쩌다 여행사 직원이 되었을까...?

만남 하나

여행사 직원이 되기 전,

그는 이미 여행매니아였음이 틀림없다. 틈만 나면 배낭 매고 떠나는 것이 일이었다는 그 는 전국 곳곳 여행지마다 단골 민박집이 있을 정도이다. ‘생에 역마살이 끼었다’라는

유쾌한 정만씨

그의 표현에 웃음이 번진다.

나를 찾아간다고요? 여행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라고 물

“여기는 심지어 김밥지옥에도 줄을 선다니까요”

었더니, 기대했던 대답을 반문하며 그가 말한다.

“김밥지옥이요?”

“나를 찾아간다는 둥 하는 거 모두 듣기 좋은 소리인 것 같아요. 그냥 가는 거죠.”

ᄒ ᅡ ᄒ ᅡ ᄒ ᅡ ... 김밥천국.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다. 뭐 이런 말도 있지

김밥지옥이라는 말이 재미있어 한참을 웃는다.

않은가. 산이 거기 있어서, 산에 간다...

이 시간 광화문의 풍경은 늘 그렇다. 12시가 되면 까만 양복에 넥타이를 맨 검은 무리가

처음 만난 사람과 밥 먹으며 이야기하는 것 치고는 꽤 편안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우르르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줄서기 싫어하는 발

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니 아직 줄 서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야 할 시간이다. 근

빠른 이들은 11시 반부터. 우리는 발 빠른 편에 속했

처 공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다음, 여행사 직원에게 어울리는 질문을 한번 해보자.

으나, 20년 전통의 최고의 맛이라 하는 김치찌개 집 에는 이미 줄서기가 시작되었다. 오래된 느낌이 나는 간판, 이층으로 올라가는 천장이 낮은 계단, 주인 아주머니의 빠른 손놀림이 과연 명가(名價)답다. 여행사 직원다운 그의 입담 덕분에 어색함 없는 기다림의 시간이나, 아...두툼한 계란말이의 자태와 지글지글 풍겨오는 김치찌게 냄새가 참을 수 없이 향기로운 순간이다. 꾸울꺽.

기억에 남는 여행.. 네팔 여행에서 있었던 일이다. 겨울 히말라야 트레킹. 다음 롯찌(트레킹 코스 중간에 있 는 산장)가 있는 마을까지 가기는 어려운 상황. 그러나, 막 도착한 마을은 텅텅 비어있 었더란다. 저물어 가는 저녁, 인적 없고 눈발 날리는 히말라야의 산속마을. 꽤 낭만적이

사실 그는 품과 초면이 아니다. 2005년 품 인턴이었던 이정주의 대학선배이자, 지난해

긴 하지만 두렵기도 했으리라. 올 10월 홀로 떠났던 히말라야 트레킹 중, 길을 잃고 헤

심한기 대표님이 강의 나간 적이 있는 도보여행팀 뚜벅이의 팀장이기도 했던 그였다. 지

매던 기억이 떠올라 심한 공감대가 형성된다. 그래도 산 속보다는 마을이 낫지...

난 달, 그가 근무하는 여행사와 우리교육이 함께 하는 해외교사연수 프로그램 논의 차

얼어 죽게 생겨서 어느 롯찌의 문을 부수고 들어갔단다. 술로 몸을 덥히고 하룻밤을 보

품에 방문하였다 주주로 발목 잡혔으니... 주주로 치면 초신입이지만, 말 많은 정주와

내는데, 다음날 아침 이미터쯤 되어보이는 장신의 주인 등장. 상황설명을 들은 주인이

선후배지간인 이유로 품에 대해서라면 아는 게 많다.

말하기를 창문을 부수면 싼데 비싸게 왜 문을 부쉈느냐고. ^^ 그의 깨달음이 재미있다. ‘반드시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창문을 생각지 못했다고.

세계일류여행사. “국내에서 처음으로 백두산여행을 기획한 꽤 역사 깊은 여행사랍니다”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 술 좋아하는 그와 품에서의 막걸리 한잔을 기약하고 헤어진다.

지금 그는 광화문에 위치한 여행사의 신입직원이다. 입사 7개월 차. 아직 모르는 게 많다고 하지만 내가 느끼는 그는 제법 여행사 직원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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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나정만씨와의 유쾌한 만남. 네팔활동으로 많아질 그와의 만남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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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정주가 어학연수 차 캐나다로 떠났다. 그 언니도 해외연수 중이니, 두 분뿐인 생

만남 둘

활이 적적하진 않을까. 정주 없어도 가끔 뵙자고 했던 약속을 기억하며, 전화를 건다.

대단한 부모를 만나다.

“정주야, 너 늦게 안 기다려서 너무 좋아” 두 딸을 타국에 보내놓고 어떠시냐고 물었 다.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딸 기다리기

품 사람들에게 그들의 부모님을 만나는 것은 반갑고도 부담스런 일이다. 우리의 일이 그

가 일이었던 엄마는 밤마다 애태우지 않아서

아무리 좋은 뜻과 의미가 있다 할지라도, 자식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은 것이

좋다고. 말씀은 그렇게 하신다.

부모네 마음이기 때문이다.

하긴, 천주교 월간 미사책 만드는 일을 하는

그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몰라도 우리가 하는 일을 그저, ‘그저 우리 딸을 믿는

그녀의 일과를 듣고 있자니 적적하실 틈이

다’ 는 마음으로 바라봐주는 그들. 그저 그 믿음 하나로, 가끔 맛있는 김치와 짱아찌를

없으시겠다. 나와 비슷한 일을 하고 계시는

보내주시기도 하고, ‘우리 딸이 왜 이렇게 말랐냐’고 은근한 압박을 넣으시기도 하며, 우

덕에 심심한 위안의 말씀도 덤으로 들으며,

리들의 과체중을 걱정하는 메일을 보내시기도 한다. 그러나 가끔, 딸들이 밤새는 소식을 들을 때나, 집에 한번 내려오라는 당연한 요구가 실

소식지의 내용과 편집에 대한 조언을 구해본다.

현되지 못할 때, 이웃집 딸이 시집 잘 가서 사위 덕 본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상하

정주의 언니인 두 분의 장녀는 우리 사회에서 말하는 흔히 엘리트로 분류될 수 있는 사

시는 날에는 ‘거기 언제까지 있을꺼니’ 물으시는... 부모 마음이다.

람이다. 우리 나라에서 최고로 치는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내심 기대를 가졌던 두

언젠가 한번 이들의 이야기를 실어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마침 이 딸이 막 유학을 간데

분에게 ‘사서가 되기 위해 대학을 다시 가겠다’는 그녀의 선언은 충격적이었으리라.

다, 서울 사는 핑계로 이 분들을 먼저 뵙기로 한다.

쉽지는 않은 과정이었겠지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할 수 있 는 두 분이 실로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정주. 현재 품의 직원은 아니다. 2기 청소년문화복지아카데미 대학생과정(2003년) 출신이고, 2004년 품의 인턴으로 활동했던 이 사람은, 유독 나가서도 남은 것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었다. 행사 때마다 한 몫 해주기는 물론, 가끔 밥해준다고 몇 시간씩 주방을 차지 하는 게 어색하지 않은, 아직까지도 품의 정체성과 사업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과 제안을 할 수 있는 사람.

“ 한 시간 강의를 하려면 두 시간은 고민을 해야거든” 아버지 말씀 중에 어디서 많이 들어본 대목이 나온다. 성당에서 초신자를 위한 교리교사 활동을 하고 계시는 정주아버지. 그의 교육 철학이 ‘아이들과의 세 시간 만남을 위해 서 른 시간을 준비한다’는 품의 실천 철학과 닮아 있다.

품 활동 첫 해, 첫 사업을 함께 했던 나로서는 남다

처음 성당에 온 이들에게 ‘하느님이 정말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들 스스

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기도 하고, 녀석을 통

로 신앙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생각하게 한다는 그. 철학자 같은 느낌이 나는 그의 이

해 인연이 된 그 부모님 또한 남다른 느낌이다.

야기 속에 긴 시간 고심한 흔적들이 묻어난다.

“아! 예.. 어머님. 12시 전에 들여 보내겠습니다” 번번히 지켜지지 않을 거짓말을 내 몫으로 남겨놓고,

그러고 보니, 몇 번 뵌 적이 있는데도 아버지와는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다. 그의 철

뻔뻔히 전화통을 들이밀던 녀석.

학과 교육관을 진하게 한번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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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은 어떻습니까?” 아,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이다. ‘어렵지만, 열심히 만들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린 뒤, ‘하하하’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후원개발 컨설팅. 품 같은 NGO 단체가 뜻을 펼치려면 재정적 안정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으시면서, 민간 후원 및 기업후원의 필요성을 강조하신다. 또한 민간 부분에 있어 종교단체 및 신앙인들 또한 중요한 자원임을 일러주신다. 그리고 이 대목에서 빠질 수 없는 질문. ‘단체의 사명이 무엇인가’가에 대한 내부의 고 민을 두 분으로부터 다시 확인받는다. 뜻밖의 성과다. ^^

적당히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요.

당신은 . . .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세요. 건강도 열심히 챙겨야 합니다.

품의 주주입니다

건강해야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법이지요.

딸들을 걱정하는 부모님답게 건강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으신다. 짧지만, 따뜻했던 만남. 나의 부모님과 혜진의 부모님, 하나의 부모님, 아직 한번도 뵙지 못한 명숙의 부모님을 생각한다. 언젠가, 그분들의 도닥임을 받으며,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기를, 다시 시작할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또한 당신들의 삶에 가슴 따뜻한 에너지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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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우리의 주 활동영역을 벗어난 주주들이 늘고 있다.

강북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오빠-심한기선생님

과 힘을 합쳐 헤쳐 나가고자 하는 그녀를 심대표는 거절하지 못한다.

이동통신사 직원이 있는가 하면, 간호사도 있고, 학원선생님도 있다. 안으로부터의 주주배가운동을 실천하며 품 멤버의 친인척들이 대거 가입한

부은희

결과다. 사람하나 믿고 선뜻 주주가 되어 준 그들과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

북부교육청.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사업 프로젝트 조정자. 마들주민회 오랜

활동가로, 이젠 지역에서 일사천리 그녀의 일처리 속도를 따라올 자가 없다. 몇 해

오... 주주.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전부터 자녀들도 품에 맡겨두시고 걱정 없으시다. 호탕하게 웃으시며 넉넉히 품 주주

부름의 메아리를 기다리며, 이번호에도 주주 이름부르기는 계속된다.

가 되주신 분. 품에 대한 신뢰로 일거리를 자꾸 물어다 주시는 분이다.

이현제 김민정

미지센터. 2002년 품 활동. 청소년연극축제 선배. 누구에게나 편한 사람.

넉넉한 사람. 터지는 듯한 웃음이 트레이드마크. 아프리카를 꿈꾸는 그녀가 그 꿈을

가브리엘작업활동시설. 청소년문화복지아카데미 3기 출신. 공주 본토박이

사투리를 구사함. 간혹, 아버님이 직접 농사지은 쌀을 보내주기도 하는(다 먹었습니 다. ^^;;;) 공주 사내의 한마디 "나도 이제 품 주주"

실현하기를 기대한다.

정민기 이기남

교남소망의 집.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정보원 출신으로 복지순례를 통해 품

과 인연. 말수 적고 헌신적인 사회복지사 깊고 맑은 눈동자를 지녔다. 품 행사 때마

광주 농성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문화복지아카데미 1기 STAFF. 광주청년활

동의 견인차. 열정만큼이나 할 일이 많은 그이기도 하다. 어디서든 잊지 않는 실천에 대한 고민과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누군가와 닮았다. 10년 후가 더욱 기대되는 사람.

다 수줍은 듯 후원금을 내미는 그다. 얼마 전 결혼한 새신랑. 품 직원 김혜진을 품과

김동찬

인연 맺게 해 준 은인.

광산지역사회연구소. 청소년문화복지아카데미1기출신. 고민을 놓치 않고,

실천하는 삶. 청년이라 불리움이 마땅한 그는 현재, 태백에서 철암어린이도서관을 운

최유라

2002년 품 근무. 지역사업팀에서 활동했다. 짱구엄마를 닮은 얼굴. 여성스

영하고 있다. "품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편히 안길 품이 한 곳 늘었군요"

러움과 특유의 눈웃음을 기억한다. 강북지역에서 지역복지전문가로 활동하다 현재는

양지희

다른 삶을 준비 중. 2005년 주주가입서 그녀는 이렇게 썼다. '나처럼 언제나'

미술작가. 대학시절 삶뿌리프로젝트 등 자원활동으로 품과 인연. 설치미술

작가이자, 힘있게 자신의 삶을 설계해가는 힘 있는 유능해 보이는 사업가. 현재 환경

홍해린

부산거북선레스토랑. 청소년문화복지아카데미 1기 출신이자, 2002년 품 실

습생. 청소년현장에서 열정을 불태우다, 과감히 다른 길을 선택한 용기 있는 그녀.

과 사무실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설치미술제작소 EL(Environment&Life)을 운영하 고 있다. http://elau.co.kr/

특유의 사투리와 시끌벅적한 웃음이 그립다.

김영미 김정대

강북청소년수련관 관장님. 수련관 이곳저곳을 누비시며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심. 아이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반지원정대의 호빗족을 연상할 정도로 순수

교육 자치를 위한 군포시민의 모임 & 당동청소년문화의집 관장. 군포지역에

서 오랫동안 터를 닦아온 전천후 시민운동가. 이웃집 아주머니 같은 넉넉한 느낌. 그 녀와의 인연으로 당동청소년문화의집은 주주가 가장 많이 근무하는 기관 1순위이다.

하고, 동심에 묻혀 아이들과의 대화에 푹 빠지시는 분. 강북지역 제일 큰 어른 중 한

윤성엽

분이시다.

SK건설. 품 직원 김혜진의 외사촌오라버니. 대기업 취직했으니 사회 공헌하

라는 의미에서 주주를 권했고 흔쾌히 품주주가 되었다. 툭툭 던지는 말투가 영락없는

조혜영

강북청소년수련관의 왕언니. 호탕한 웃음과 당당한 그녀의 외모에서 자신감

과 파워가 느껴진다. 강북에서 대안학교를 만들던 초창기부터 함께 했고,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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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나이. 품의 근황에 대해 무심한 척하지만 늬우스부터 소식지까지 다 보고 있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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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선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2005년 품 실습생. 솔직하고 당참

이 그녀의 트레이드마크. 개고기집 딸로 (특정인물에게만) 더 사랑받는 그녀. 앞으로 펼쳐질 그녀의 삶과 선택이 기대된다.

곳에 나타나 질긴 인연을 이어가는 열혈 여성.

김지영

사회복지전담공무원. 품 직원 김혜진의 대학동기 친구동반 가입원 중의 한

명.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되자마자 첫 월급을 따끈하게 품주주금으로 헌납한 마산아

김희정

창전청소년문화의집. 5기 청소년문화복지아카데미에 군포지역팀 '청년'으로

참여하고 있고,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창전청운위의 담당 실무자이기도 하다. 풋풋하고 당찬 느낌. 보고 있으면 흐믓한 청년이다

고춘식

급이 귀하게 쓰여서 좋고, 그 일을 친구가 해서 자랑스럽다고 한다.

김현희

현 한성여중 교사. 전 한성여중 교장. 최초의 전교조교장. 정년퇴임이후 평

교사가 된 최초의 교사라는 수식어로 유명하다. 이 시대 교육을 고민하시는 진정한 선생님. 산과 막걸리를 좋아하는 그는 품의 정신적 지주 중 한분이시다

최현실

가씨. 사회복지정보원 복지순례를 통해 품을 알아본 바 있는 그녀는 자신의 귀한 월

시흥장애인복지관 청소년문화복지아카데미 3기 출신. 품 직원 김혜진의 대

학동기 친구 동반 가입의 한 멤버. 대학시절부터 김혜진과 절친하다는 이유로 아카데 미 참여로 품과 인연. 품의 뜻과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는 할 수 있는 주주로 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함. 복지관에서 3년째 외롭게 싸워가는 그녀는 여전 사로 변화 중.

창동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분야의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그-창동에

정착(?)하면서 품과 인연. 부랑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감미로운 노래를 뽑아대 는 그는 기타 매니아.

어렵게 정착한 창동에서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에게

파이팅을 보낸다.

이벽주

동북여성민우회. 도봉지역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만난 인연. 품 사무실과

지척에 사는 그녀는 이른 아침, 늦은 밤에도 빼꼼히 얼굴을 내미는 반가운 손님. 지 역활동도 자녀양육도 열심히 하시는 열정 있는 삶이 부럽다.

김동혁

축제기획단 노올자로 활동하다 축제로 웃는 놈들 Red-P를 결성, 현재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겉늙은 얼굴과 어울리게 속깊은 녀석. 남다른 그의 정신

한석구

마포구 염리동 동사무소. 사회복지정보원 활동 시, 품과 인연. 연인이 품에

서 활동하게 되면서 주주가입- 두 몫을 후원하고 있다. 인상 좋은 그. "초심을 잃어 버리지 않는 품이 되길 바랍니다"

배선미

학원 강사. 품 직원 김혜진의 대학동기 사회복지를 공부했고, 대학부터 쭉

김혜진을 지켜본 그녀 이만하면 돈도 벌고 이제 친구가 하는 일에 힘을 실어주면서 복지 mind 한번 살려보겠다고 친구동반 가입에 합류했다. 김혜진이 왜 그렇게 미친 듯 날뛰며 다녔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임선우

(314-929)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국곡리 사서함 119-9 32사단 공병대대 본부중 대 4 내무실 일병 김동혁.

이정연

수 있는 건 모든지 다' 함께 하겠단다. 만안청소년문화의집 품과 오랜 인연을 가진 그녀. 한 때 갑자기 불어난 체

06 품 상근자원활동가. 지역팀 멤버로 1년간 활동. 개별 주주배가 실적을

스티커 붙이겠다고 했더니, 스스로 가입함으로써 위기를 모면하다. 덕성여대 사회복 지학과 졸업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 물오른 그녀의 향로가 궁금해진다.

조기찬

충청대학교 일본어통역과. 품 자원봉사동아리 품앗이 출신. 슈퍼모델 뺰치

는 훤칠한 키의 그녀. 가을이면 잊지 않고 추락에 달려오는 고마운 아가씨. '참여할

변효정

세계가 제대 후, 어떻게 발현될지 궁금하다. 녀석이 그리우시다면… 편지하시라.

(사)반딧불이 청소년옴부즈만 영남센터 총괄간사. 청소년문화복지아카데미

2기 참가로 품과 인연. 무대뽀 열정만큼이나 하고 하는 일도 많아서 그의 소속을 일 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주주가입서에 당당히 "돈 많이 벌어서 열씨미 갖다 바 칠테니 많은 지도편달 바람"이라고 적은 그의 대박(?)을 기대한다.

중으로 심대표님이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설움도 당했지만 품과 현장이 만나는 곳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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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현황 9월_

2006년 9⦁10월 10월_

총 2,545,000원

총 2,830,000원

* 자동이체 : 75,000원

* 자동이체 : 70,000원

김용성 5,000 이유신 10,000 김민정 10,000 권혁기 10,000 방명진 10,000 변영정 20,000 한 진 10,000

김정현 10,000 이유신 10,000 김용성 5,000 김명희 5,000 김민정 10,000 방명진 10,000 권혁기 10,000 한 진 10,000

* CMS 강경미 강혜진 고희종 권희정 김남희 김미정 김수근 김영삼 김정진 김지원 김희성 박성희 박혜정 부은희 송주아 신익현 온혜림 유병서 유희경 윤회영 이석원 이연수 이은주 이정호 이혜진 임진원 전혁희 조미형 조재경 천병원 최선경 하여주 허윤성 홍정모

* CMS 자동이체 : 2,760,000원

자동이체 5,000 10,000 10,000 10,000 10,000 15,000 20,000 10,000 10,000 10,000 20,000 10,000 10,000 20,000 10,000 20,000 10,000 20,000 10,000 20,000 10,000 20,000 10,000 10,000 30,000 10,000 10,000 10,000 20,000 10,000 20,000 10,000 10,000 20,000

: 2,470,000원 강동호 10,000 고영한 20,000 곽혜림 10,000 김경희 10,000 김동찬 10,000 김 민 10,000 김수현 10,000 김영습 10,000 김정화 10,000 김태영 5,000 두영미 10,000 박양미 20,000 반병두 50,000 서동미 10,000 송혜진 10,000 신재성 10,000 우상미 10,000 유병훈 10,000 윤성엽 10,000 이교헌 10,000 이 설 5,000 이연종 10,000 이장형 10,000 이진주 10,000 이화선 20,000 장성문 20,000 정민기 10,000 조성주 20,000 조정은 20,000 천수경 10,000 최정훈 5,000 한경임 20,000 허중혁 10,000 홍해린 10,000

강명숙 고인석 권도라 김귀련 김동혁 김민경 김양희 김유정 김종윤 김현민 라영준 박종우 방형심 서정애 신미경 안상희 우수명 유정연 윤은주 이기남 이성종 이영애 이정미 이창신 임유정 장은석 정안철 조영미 조현희 최경화 최해경 한석구 홍미용 황선미

10,000 10,000 10,000 10,000 5,000 20,000 20,000 10,000 20,000 2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5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30,000 10,000 10,000 5,000 10,000 5,000 20,000 5,000 20,000 20,000 10,000 20,000

강지영 고춘식 권오현 김기봉 김미경 김선희 김영구 김은애 김종주 김혜진 문재형 박판기 배경옥 손의숙 신미연 양지수 원정분 유제흥 윤진영 이벽주 이성태 이은경 이정연 이치형 임은옥 장효진 정지원 조용균 조혜영 최두환 최현실 한철희 홍민경 황지희

10,000 20,000 10,000 40,000 10,000 5,000 10,000 10,000 30,000 10,000 10,000 20,000 20,000 30,000 10,000 20,000 10,000 10,000 20,000 10,000 50,000 10,000 10,000 10,000 10,000 2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20,000 10,000 10,000

강현옥 20,000 고현주 20,000 권혁철 10,000 김남정 10,000 김미순 10,000 김세진 10,000 김영미 10,000 김정대 10,000 김지연 20,000 김효정 20,000 목윤지영 20,000 박혜경 10,000 배선미 10,000 송종열 10,000 신순갑 20,000 오명진 10,000 유경희 20,000 유현희 10,000 윤진호 30,000 이병희 10,000 이시나 20,000 이은정 10,000 이정주 10,000 이현제 10,000 임재춘 10,000 전옥희 10,000 조기찬 10,000 조원석 10,000 채성용 10,000 최보경 10,000 표경흠 15,000 허상문 10,000 홍상미 10,000

강경미 강하자 고춘식 권오현 김기봉 김동혁 김미현 김수현 김유정 김종윤 김태영 노서영 박성희 박혜경 백진아 송성숙 신경애 신재성 오승은 유경희 유현희 윤진호 이 설 이연종 이정미 이창신 임유정 장성희 정민기 조기찬 조용균 채성용 최윤성 표경흠 허상문 홍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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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 20,000 20,000 10,000 20,000 5,000 20,000 10,000 10,000 20,000 5,000 5,000 10,000 10,000 10,000 10,000 20,000 10,000 15,000 20,000 10,000 30,000 5,000 10,000 30,000 10,000 10,000 2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20,000 20,000

강명숙 강현옥 고현주 권혁철 김남정 김미경 김 민 김영구 김은애 김종주 김현민 두영미 박정화 박혜정 변효정 송종열 신미경 안상희 온혜림 유병서 유희경 이교헌 이성종 이영애 이정연 이치형 임은옥 장은석 정수현 조남억 조원석 천병원 최정훈 하여주 허윤성 홍해린

10,000 20,000 2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30,000 2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2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5,000 40,000 20,000 10,000 10,000 5,000 10,000 10,000 10,000

강미향 강혜진 고희종 권희정 김남희 김미순 김민경 김영미 김정대 김지연 김혜진 라영준 박종우 반병두 부은희 송주아 신미연 안준원 우상미 유병훈 윤성엽 이기남 이성태 이은경 이정주 이현제 임재춘 장효진 정안철 조미형 조정은 천수경 최찬욱 한경임 허중혁 황선미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20,000 10,000 10,000 10,000 50,000 20,000 10,000 10,000 20,000 10,000 10,000 10,000 10,000 50,000 10,000 10,000 10,000 10,000 20,000 10,000 10,000 20,000 10,000 40,000 10,000 10,000 20,000

강성철 고영한 곽혜림 김경희 김대심 김미정 김선희 김영삼 김정진 김지원 김효정 문재형 박판기 배경옥 서동미 송향숙 신순갑 양승부 우수명 유정연 윤은주 이벽주 이시나 이은주 이정호 이혜진 임진원 전옥희 정영수 조성주 조현희 최보경 최해경 한석구 홍경숙 황지희

20,000 20,000 10,000 10,000 40,000 10,000 5,000 10,000 10,000 10,000 20,000 10,000 20,000 20,000 10,000 20,000 20,000 5,000 50,000 10,000 10,000 10,000 20,000 10,000 10,000 30,000 10,000 10,000 20,000 20,000 20,000 10,000 20,000 20,000 20,000 10,000

강지영 10,000 고인석 10,000 권도라 10,000 김귀련 10,000 김동찬 10,000 김미정 15,000 김세진 10,000 김영습 10,000 김정화 10,000 김창영 20,000 김희정 10,000 목윤지영 20,000 박현기 40,000 배선미 10,000 손의숙 30,000 송혜진 10,000 신익현 20,000 오명진 10,000 원정분 10,000 유제흥 10,000 윤진영 20,000 이병희 10,000 이연수 20,000 이장형 10,000 이진주 10,000 이화선 40,000 장성문 20,000 전혁희 10,000 정지원 10,000 조영미 5,000 조혜영 10,000 최선경 20,000 최현실 10,000 한철희 20,000 홍미용 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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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식구를 소개합니다.

품 과 함께 하세요! 청소년활동 현장의 변방에서의 중심으로 비전으로 꿈꾸고 있습니다. 기능적, 보호주의적 관점에서의 확대 또는 대안으로 다양한 청소년들이 문화를 통해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

9월의 신규주주

고, 스스로의 발전역량을 개발하고, 주체적인사회변화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 천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한 집단의 성장을 목표로 함이 아닌 청소년문화 활동의 다양 성과 변화를 전이시킬 수 있는 청소년문화운동의 필요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이 땅의

251. 강미향 l 장안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과 함께 우리사회의 새로운 공동체적 삶을 만들어가기 위한 청소년문화운동을 실

252. 변효정 l 안양시청소년수련관

천합니다.

253. 백진아 l 광명1동청소년문화의집 254. 최윤성 l 안양시청소년수련관

주주가 되면 ?

255. 박정화 l 안산청소년문화의집

소식지와 늬우스를 통해 품의 소식을 정기적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256. 나정만 l 세계일류여행사

캠프, 교육 프로그램 등 품의 활동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삶의 에너지를 드립니다. 비영리 조직운영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실 수 있습니다.

10월의 신규주주

사람 냄새 그득한 공간. 그리웠던 그 곳. 바로 품입니다. 가치와 실천에 투자할 수 있는 품의 진정한 주인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257. 김지영 l 밀양시청 258. 김현희 l 창동청소년문화의집

가입 방법 홈페이지에서 주주가입신청서를 다운로드 하신 뒤, 꼼꼼히 기입하시고 팩스로 보내주세요. 날인이 꼭 필요합니다. 주주로 가입함과 동시에 지정하신 계좌에서 후원금이 인출되며, 청소년은 오천원부터, 성인은 만원부터입니다. 비정기 후원을 원하실 경우, 후원계좌는 아래와 같습니다. 하나은행 l 392-810014-45805 l 예금주 : 품 청소년문화공동체 작은 정성이라도 정기적인 투자가 품에 더 큰 힘이 됩니다. 청소년문화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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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pumdongi.net Tel. 02-999-9887 l Fax. 02-999-0860 (132-890) 서울시 도봉구 쌍문1동 495-77 송곡빌라 지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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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품-2006년9,10월-일과사람 by 동북권역마을배움터 - Iss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