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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花)답하다

김소연 개인전 - 화(花)답하다

*작가노트

나는 자연을 소재로 작업 하고 있다. 자연 자체의 외적 이미지 보다 그곳에 함축된 비가시적 인 것들에 주목하고 외적 형상을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추상적 화면 속의 지시적 요소들을 연장시키고 있다. “회화는 캔버스 위에 색들의 나열이다” 모리스 드니는 회화의 본질이 대상을 묘사하는 것보다 색채나 선 등의 본질적 요소에 기반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드니는 내면을 종합적으로 표현하면서도 동시에 시각적 즐거움을 충족시킬 수 있는 미술을 추구했다.

나는 자연과 사랑 그리고 삶을 묶어 표현하면서 경험과 성찰을 통해 단순한 재현과 모방이 아닌 생명력을 갖는 또 다른 존재의 표현을 추구한다.

비움과 채움, 사라짐과 생겨남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얼룩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없어지면서 새로운 상상력이 펼쳐진다.

형상적 요소와 비 형상적 요소를 융합적으로 표현하면서 형상 안에 담을 수 없는 나의 경험 속 느낌들을 담아내고 누군가와 함께 걸어가듯 자연의 흐름 속에서 그 느낌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 2021년 6월 작업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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