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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hy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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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형/ 金垠亨/ Eun Hyung Kim


김은형의 미술에서 뿌리와 음악숭배 너머

강수미 (미학, 동덕여대 교수)

내게 김은형 미술의 미학적 속성을 정의할 비평 과제가 주어져 있다면, 다음과 같이 답할 수 있다. 첫째, 조형예술에서 장면(scenes)을 만들어내기. 둘째, 시간을 공간으로 형질변경하고, 육체의 퍼포먼스를 표상의 각인(inscription )으로 재탄생시키기.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앞서 언급한 기간 동안 김은형이 강하게 영향을 받았고, 자기 작품의 원천으로 삼았으며, 나아가 그로부터 독자적인 미술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 ‘음악’, 그중에서도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Modest Petrowitsch Mussorgsky)의 교향곡 ‘전람회의 그림’이나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라는 사실이 우선 그 근거다. 다음, 그 고전음악으로부터의 영향과 그에 대한 몰두 및 탐구가 김은형의 미술에서는 무조건적인 모방이나 일차원적 묘사/재현이 아니라, 조형적 구성과 기교를 바탕으로 음악의 형식과 요소를 새롭게 번역/변이/변형하는 개별적 차원으로 발전했다는 점이 근거다. 요컨대 뉴욕에 체류 중이던 2008년경부터 김은형은 클래식 음악 및 오페라에 빠져들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이 작가의 태도는 미술 내적 규범의 수용에서 음악으로의 감각적 확장으로 전환된다. 또 동양의 전통에 입각한 회화원리에 얽매이지 않고 서구의 신화, 서사, 스토리, 다원적인 예술 실험이 혼합된 공연예술로 관심을 넓히고, 점차 전자보다 후자를 자기 미술의 더 크고 비중 있는 자리에 두게 된다. 그렇게 해서 김은형의 미술이 거두게 된 성과는 좀 전에 밝혔듯이 조형예술작품이 장면을 갖게 되었다는 점(그러나 이때 장면은 오페라극의 장이나 막, 연극이나 영화의 신과 동일하지 않다. 말인즉슨 공간예술이 시간적 속성을 내포하게 되었다는 뜻이다)이며, 연주자/공연자의 신체 퍼포먼스가 드로잉-회화-조각설치의 시각언어로 형질 변경돼 표상되었다는 점이다.


<뇌행성1>, 종이조형물 위에 연필 드로잉 및 먹, 55x55x75cm, 2013


<Designing Egos>, 종이 위에 연필 및 먹, 170x73cm, 2016


<Designing Egos>, 벽에 페인트 벽화 및 드로잉 설치, 14.5x11x3m, 2015


<Designing Egos-앞 슬라이드의 부분>, 벽에 페인트 및 드로잉 설치, 14.5x11x3m, 2015


<Designing Egos-앞 슬라이드의 부분>, 벽에 페인트 및 드로잉 설치, 14.5x11x3m, 2015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벽에 페인트 및 드로잉 설치, 4x12x10m, 2015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앞 슬라이드의 부분)>, 벽에 페인트 및 드로잉 설치, 4x12x10m, 2015


(좌) <Enchanted Island>, (우) <모차르트 마술피리>, 구겨진 종이위에 연필 및 먹, 35x35x5cm, 2017


<니벨룽의 반지 퍼포먼스>, 1h30m, 페인트 벽화 및 드로잉 설치, 2015,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벽에 페인트 및 드로잉 설치, 2014


<라인의 황금>,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드로잉 설치 부분, 종이구조물 위에 연필 및 먹, 65x65x35cm, 2014


<발퀴레>,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드로잉 설치 부분, 종이구조물 위에 연필 및 먹, 65x65x35cm, 2014


<니벨룽의 반지> 설치 작품 설명서 책자의 표지, 2014


(좌) <세 개의 촛불>, (우) <반가사유상>, 75x75cm, 지본수묵, 2017


(좌) <귀모양 운전사>, (우) <바흐 무반주 첼로모음곡 1번>, 162x130cm, 지본수묵, 2018


(좌) <시간이 공간이 된다>, (우) <외계인 춘화>, 162x130cm, 지본수묵, 2018


(좌) <요술램프>, (우) <AI 피아노>, 162x130cm, 지본수묵, 2018


(좌) <장과로와 타임머신>, (우) <방 김홍도 초원시명>, 162x130cm, 지본수묵, 2018


<달아나다-파이굽는 무용수>, 퍼포먼스, 45분, MMCA 고양레지던시, 지본수묵, 2017


<Stoyrteller-벽화예시들>, (재)한원미술관 및 환기미술관, 2017-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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