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캠프 2018 여름호 No.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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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Camp Magazine | 2018 여름호 | No.55

세상을 바꾸는 자원활동,

평화캠프

햇빛이 쏟아지던 여름, 인연썸머를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인연맺기, 하늘달리기에서 함께하는 친구들을 만나 니 반가웠습니다. 아기자기한 프로그램들과 장기자랑과 물놀이까지, 2박 3일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즐거웠습니 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 물놀이가 기억에 남습니다. 하얗게 부서지는 물방울들 사이에서 환하게 웃고있던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이, 함께 흠뻑 행복에 젖었던 시간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함께 어우러지고 서로에게 물 들어갔던 이번 여름캠프가 오색찬란한 기억으로 모두에게 오래오래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림 이도예

글 양다혜


Contents 01

고기없는 월요일

2018년 여름호

04

회원기고고기 권하는 사회

06

국제 교류프로그램 활동보고

80년 광주를 가다

08

한국-네팔간 국제NGO 교류프로그램 활동보고

11

특별기고글

평화캠프 사람들

12 인연썸머스케치 대구&전주 인천 목포 서경지부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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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가치 프로젝트 발달장애인과 동네에서 친구가 되는법 책만들기

지부소식 지부이모저모

서경지부 이도예 회원

26

해외자원활동 2018 여름 네팔해외자원활동

날씨마저 '삶'을 위협하는 지금 이 시대에

22

2018 광주역사기행 수기공모전 우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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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인 명단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사단법인 평화캠프 사단법인 평화캠프 PeaceCamp Magazine 2018 여름호 peacecamp.or.kr | Vol.55


고기 권하는 사회 평화캠프 연중캠페인 평화캠프에서 2018년부터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작은 약속을 회원들과 함께 나눕니다

평화캠프에서는 2018년부터 연중캠페인 '고기없는 월요일' 을 진 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고기소비를 줄이는 일이 가 져다주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회원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려고합니다

채식하며 생기는 어려움 몇 년 전에 저는 약 1년 동안 낮은 단계의 채식생활(소, 돼 지, 닭 등의 고기는 먹지 않고 생선, 계란 등은 먹었습니다) 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먹는 생활’에서 살짝 국외자 의 처지가 되었고 당연히 국외자로서 기존 음식문화에 대 한 ‘낯설게 보기’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주어 진 이 귀한 지면을 빌어 이 낯설게 보기 경험을 이야기하 려고 합니다. 채식생활을 하면 주변 사람들이 여러 가지로 불편합니다. 당장 집에서부터 그 불편함은 시작됩니다. 저와 옆지기는 맞벌이를 합니다. 그래서 저의 어머니께서 식사준비를 할 때가 잦습니다. 그런데 고기를 특별히 좋아하는 손자와 고 기를 먹지 않겠다는 아들이 함께 먹을 식사를 준비해야 합 니다. 결국 제육볶음과 고등어구이, 삼계탕과 해물탕, 스팸 구이와 두부부침을 함께 준비해야하는 매우 번거롭고 수 고스러운 처지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둘째,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빼면 갈만한 음식점이나


술집이 별로 없습니다. 저와 퇴근길에 약주 한 잔 하는 절 친이 몇 종류 되지 않는 채식류 술안주에 질려서 결국엔 “ 오늘 딱 한 번만 치킨에 맥주 마시자.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할께!”라고 읍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저의 채식생활은 주변 지인들에겐 무척 성가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식 ‘저의 채식생활’에 대해서 주변 지인들에게 가급적 알 리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나아가, ‘저의 채식생활’이 생활의 불편함뿐만 아니라 상식 도덕정서적인 면에서도 불편을 끼치기도 했나봅니다. ‘고 기를 먹지 않으면 건강에 해롭다’, ‘육류소비량이 많을수록 올림픽 메달수도 많아진다.’, ‘우리나라의 1인당 육류소비 량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 크게 적다.’라는 취지의 상식적 이고 실용적인 충고를 자주 들었습니다. ‘육식이 나쁜 것 이냐? 육식 즐기는 나는 나쁜 사람이냐?’는 다소 감정적인 항변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육식에 대한 부 정적 의견’이나 ‘채식생활하게 된 저의 동기’에 대해서 말 하지 않고, 다만 낮은 단계의 ‘채식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 실’만 이야기했을 뿐이었습니다. 정리하면, 저의 채식생활 때문에 저와 주변 사람들 모두 적지 않은 불편거리와 신경쓸거리를 떠안게 되어버렸습니 다. 그리고 한편으론 제가 다른 이에게 ‘유별나고 까탈스 러운 사람’,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 ‘도덕적 우월감을 가 진 사람’ 취급을 받게 되기도 했습니다. 채식 = 생활상의 불편과 스트레스 + 유별과 까탈 + 도덕 적 우월감. 채식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는 채식을 포기하게 하 고 육식생활을 강화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저 도 요즘은 상황에 따라 소돼지닭고기를 먹습니다. 저의 개인경험을 벗어나 사회전반을 반영하는 통계자료를 잠깐 살펴볼까 합니다.

출처 농림수산식품부 2

사단법인�평화캠프

무엇이 육류 소비량을 늘게 하는가? 우리나라의 연간 육류(소, 돼지, 닭)전체소비량은 1995년 123만1천 톤에서 2016년 250만3천 톤으로 늘었고, 1인 당 연간 소비량은 1995년 27.5kg에서 2016년 49.5kg으 로 늘었습니다. 지난 20년 사이에 육류 소비량이 약 2배 로 증가한 것입니다. 물론 육류소비량의 증가 추세는 우 리나라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입니다. UN은 2050 년경에는 연간 육류소비량이 4억 5000만 톤에 이를 것이 라 추정합니다. 이는 2000년보다 약 두 배로 증가하는 것 입니다. 현대의 공장식 축산을 긍정하는 이들은 다음과 같이 이야 기 합니다. 첫째, 인간은 본능적으로 ‘높은 열량’을 가진 육류를 선호 한다. 둘째, 전 세계적으로 구축된 공장식 축산 시스템은 육류를 값싸게 공급 할 수 있게 되었다. 즉, 공장식 축산은 인류의 ‘육류’에 대한 욕구를 값싸게 충 족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시스템이라고 주장합니다. 육류생산소비량의 지속인 증가, 육류산업의 성장 현상의 가려진 뒷면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현재 이미 가축을 먹일 사료작물과 목초, 가축을 키 우는 데 들어가는 땅이 세계 농지의 80%를 차지합니다. 무 엇보다 전세계인구 76억 명을 위하여 매년 닭 600억 마리, 돼지 14억 마리, 소 3억 마리 등 650억 마리 이상이 도축 되고 있습니다. 둘째, 전세계적으로 육류생산공급체계가 몇몇 기업에 장 악되었고, 막대한 이익이 그 기업들로 쓸려 들어가고 있 습니다. JBS, 브라질푸드, 타이슨푸드, 카길, 스미스필드 등의 기업들인데, JBS는 2014년 한해의 순이익이 약 6천 328억 원이었고, 타이슨푸드는 2016년 1/4분기 세 달 동

출처 FAO


안의 수익만 약 5천210억 원이었습니다. 셋째, 육류생산유통기업은 이해관계자들을 착취하고 수탈 함으로써, 자신이 부담해야할 공공보건-환경비용을 사회 에 전가함으로써 그토록 막대한 수익을 얻는 것입니다. 이 수익들은 위탁계약생산방식에 따라 실제로 가축을 키우는 군소위탁계약자들에겐 단가후려치기, 축산업 노동자들에 겐 열악한 노동조건과 저임금 강요라는 수탈과 착취를 통 해서 창출된 것입니다. 경제적 효율성을 극대화한 공장식 밀집사육 역시 그 뒷면에는, 돼지를 가두는 임신틀, 산란 닭을 가두는 배터리케이지 등 잔인한 가축사육환경, 지나 친 항생제 사용, 배설물과 폐기물 문제 등이 있습니다. 동 물복지권의 침해, 항생제 남용에 따른 공공보건 위험성 증 가, 배설물과 폐기물에 따른 토양수질대기오염 등이 사회 에 전가되고 있습니다. 넷째, 독점육류기업들은 정치후원금, 학술지원금, 광고비 등을 통해서 정치인, 학자, 언론인을 포섭하고, 각종 무역 협정, 조약, 국내법 제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대한 농 산업복합체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독재정권과 결탁해서 거대한 면적의 숲을 가축사육용 목초지로 바꿔 버리고, 미국에서 1950년대부터 제기된 항생제 사용 중단 요구를 반세기 이상 무력화시켜왔습니다. 이들이 가진 힘 을 어림해볼 수 있는 작은 사례들입니다. 값싼 상품이 드리우는 어두운 면 동전에 견주어서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동전의 앞면은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세계적으로 육류소비량이 늘어나는 현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육류, 동물성단백질에 대한 인간의 선천적 선호와 열망’, ‘위탁생산, 공장식 밀집 사육에 의한 값싼 육류의 대량공급’도 동전의 앞면에 새겨 진 내용입니다.

채식생활 경험, 육류산업에 대한 전세계적 추세의 한 단면 을 통해서 “어쩌면 우리가 ‘과도하게 고기 권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을 가지신다면, 감사하 게도 이 글을 쓴 저의 바람은 이루어진 것입니다. 마치며 좀 더 큰 바람을 덧붙입니다. ‘과도하게 고기 권하는 사회, 육식제국’을 거부하고 대안운동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개 인의 건강을 위해서든, 인류의 먹거리 다양성과 안전을 지 키기 위해서든, 지구생태계의 보존을 위해서든, 동물복지 의 향상을 위해서든, 먹거리산업에서 독점자본의 횡포를 통제하기 위해서든, 또는 다른 각자의 이유에 의해서든 ‘육 류소비를 줄이자’는 운동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음식점 메뉴판과 뷔페식당 음식배열에서 채식요리가 먼 저 배치되도록 압력을 가하고, 동물복지 인증표시제와 무 항생제 인증표시제가 도입되도록 ‘착한 소비’ 운동을 할 수 있고, 반대로 공장식의 밀집생산육류에 대한 불매운동 도 가능합니다. 식품산업에서의 독점금지법, 가축 사육과 사료작물 재배에 대한 ‘환경영향세’, 포화지방 함유 식품에 대한 ‘포화지방세’를 제정하기 위한 정치캠페인도 펼칠 수 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을 것이고, 힘 모아 열심 히 하면 될 일이라 믿습니다. “육류 과소비에 대한 대응과 식습관의 변화가 매우 필요하 다.” 유럽과학자문위원회의 어조는 너무나 무미건조하고 담담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 경고는 더 처절합니다. 우리 평화캠프의 ‘고기 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캠페 인도 이런 생각바탕 위에 서 있습니다. 글. 평화캠프 코디네이터 박창우

한편 ▲소수 독점기업에 장악된 육류생산-유통시스템과 그들의 엄청난 수익 ▲거대 농산업복합체로의 변모와 민 주주의 파괴 ▲위탁생산방식에 종속당한 중소육류생산기 업과 업자들 ▲축산업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저임 금 ▲공장식 밀집사육방식에 따른 공공보건 위험, 동물복 지권 침해, 환경파괴 ▲육류 식품 소비를 늘리려는 엄청난 마케팅 등이 동전의 뒷면의 내용입니다. 동전의 뒷면은 한편으론 누군가에 의해서 일부러 숨겨져 있기도 하고, 한편으론 뒤집어보는 수고스러움 때문에 잘 보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혹시 보게 되더라도 무척 낯설게 보이겠지요. 이 낯설게 보기를 통해서 익숙해 보였고, 당 연해 보였던 것에 의문을 가져볼 수도 있습니다. 저의 짧은 www.peacecam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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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청년, 광주를가다 후기공모전 우수작

평화캠프 자원활동가들은 5.18광주항쟁 기간 동안 5..18묘역을 참배하고 오늘날의 광주항쟁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는 광주역사기행에 매년 참가합니다 올해 광주역사기행의 후기 우수작을 소개합니다

80년 광주에 가다. 글. 김종규 목포지부 회원

나는 1980년 5월 18일에 광주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하 여 글을 쓰려고 한다. 그 날에 있었던 일들과 아픔을 겪 지 못한 내가 감히 5.18민주화운동에 관련된 글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 날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역사이 고 그들이 지녔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으며 우 리가 당연한 듯 받아드리며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가 어 떻게 이뤄진 것인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5월 19일 부터 20일까지 이틀간 평화캠프에서 주최하는 광주역사 기행에 참석했다. 첫째 날 새벽 6시 30분에 수원에서 광주에 있는 망월동 묘역으로 출발을 했다. 망월동 묘역은 1980년 5월 18일 부터 27일까지 10일 동안 광주에서 일어났던 민주화운 동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돌아가신 수많은 열사들께서 잠들어 계신 곳이다. 꽃을 피우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돌아가신 분들부터 자식을 찾으러 집밖으로 나섰다가 돌아가신 분들까지 다양한 사 연이 새겨진 묘비들이 있었다. 누구도 그분들의 희생과 아픔의 크기를 비교할 수 없겠지만 그 중 나를 가장 슬프 게 했던 것은 사망사실은 확인되었으나 시신을 찾지 못 해 10묘역에 묻혀계신 분들의 묘와 신묘역에 있는 이름 조차 알 수 없는 무명열사들의 묘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그분들의 아픔을 같이 아파하며 희생이 헛되 지 않도록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 뿐 이라는 사실이 나를 더욱 작아지게 만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숙연한 마음으 로 참배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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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우리는 집담회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에 직접 참여하셨던 분들에게 5.18이전의 상황부터 5.18이후의 상황까지 직접 들을 수 있었다. 그 어떤 문서나 기록들에 서는 찾을 수 없었던 그분들의 “진짜” 이야기였다. 38년 이 지난 오늘날 이제는 괜찮아지신 듯 이야기를 해주셨 지만 구도청에서 있었던 마지막 항전에서 윤상원 열사와 마지막으로 나눈 이야기를 하실 때 눈물을 애써 감추시 는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눈물을 머금게 만들었다. 당연 한 수밖에 없다. 시간이 아무리 오래 흘렀다한들 생사의 고비를 같이 겪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 어떻게 괜찮을 수 있겠는가. 무엇이 그들에게 죽음의 두려움마저 이겨 내고 광주의 거리로 나설 수 있는 결심을 만들어 줬는지 궁금증이 남았다. 둘째 날에는 전남대학교로 이동을 했다. 이곳에서 5.18 민주화운동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등교를 하던 학생들을 막아서고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학생들에게 폭행을 가하며 트럭에 실고 알 수 없는 곳으 로 끌고 갔다. 묘역에 있던 묘들이 전부가 아니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트럭에 실려 가서 사라졌음에도 아직까지 행방은 물론 그 인원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 사 실이 나를 충격에 빠트렸다. 남겨진 우리가 해야 할 일 은 그분들을 되찾고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 해본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구도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 은 시민군들이 항쟁본부로 사용을 했던 곳이며 최후의 항전이 있었던 곳이다. 윤상원 열사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셨다고 한다. “너희들은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


았다. 이제 너희들은 집으로 돌아가라. 우리들이 지금까 지 한 항쟁을 잊지 말고, 후세에도 이어가길 바란다. 오늘 우리는 패배할 것이다. 그러나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 리자로 만들 것이다.” 나는 아직 승리했다고 생각하지 않 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사 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5.18을 겪으신 분들은 적절한 보 상이나 대우를 받지 못하고 계시고 심지어 그날을 광주 의 폭동이라며 비하하는 이들마저 있기 때문이다.

2018 청년, 광주를 가다

과거에 계엄령을 주도했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민주투사들께 서 아직까지도 고통 속에 살아가신다는 현실이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났다. ‘이럴 때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갖게 해주는 계기가 되 었다. 토마스 제퍼슨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라 는 말을 했다. 우리는 충분히 많은 피를 흘렸다. 이제 우 리가 해야 할 일은 더 이상 피를 흘리는 것이 아니고 그 날의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그분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택시운전 사” 혹은 “화려한 휴가”같은 민주화운동에 관련된 영화 들을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제 그들이 영화관 스크린속이 아닌 광주 그곳에서 직접 역사를 느꼈으면 한다. 그러면 언젠가는 민주열사들께서 진정으로 승리하 여 웃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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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네팔간 국제 NGO 교류프로그램 활동보고 해외자원활동을 함께 공동주최하고 있는 네팔인 활동가분들이 7월 4일 한국에 방문하였습니다. 6박 7일의 방문기간 동안 네팔활동가 들과 평화캠프의 자원활동, 국제교류 워크샵에 함께했습니다

지난 7월4일 네팔 FFN(Friendship Foundation Nepal) 관계자 4명(대표1명,스탭3명)이 한국을 방문하였 습니다. FFN은 2015년 이후 평화캠프와 지속적으로 공 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네팔 NGO입니다. 네팔 전역에 서 20년넘게 각종 재건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입니 다. 이번 방문은 평화캠프가 2018년도 행정안전부 비영 리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과 6월에 이미 네팔을 방문하여 일정등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평 화캠프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직접 참 여하기도 하고, 또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하는 워크샵도 함께 하였습니다. 도착날 오후에는 인천 바래미 야학에서 진행된 장애인 과 함께 하는 요리교실에 함께 하였습니다. 처음 접한 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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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음식을 함께 만들어 보고 시식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 다. 야학 참여자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이야기하는 좋 은 자리였습니다. 둘째 날에는 인천지부에서 100여차례 넘게 진행하는 도 배자원활동에 함께 하였습니다. 이날 도배자원활동은 재 개발지역에서 살 수 없어 이사를 온 후, 혼자 살고계시는 어르신 집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집이 좁고 날이 더워서 작업이 조금 힘들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함 께하였습니다. 특히 네팔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도배활 동을 FFN 관계자들이 직접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 다. 현재 네팔에는 벽지를 바르는 집이 거의 없다고 합니 다. 도배를 마친 후에는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 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셋째 날 저녁에는 평화캠프 중앙 사무실에서 미팅을 갖 고 함께 저녁을 먹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해외 단체 관계 자가 평화캠프 사무실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 습니다. 그런 만큼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함께 사무실을 쓰고 있는 행동하는 의사회 상 근자들도 함께 하였습니다. FFN 관계자들은 해외 의료 자원활동에도 매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네팔에 서 사업 가능여부등을 확인해 보는 자리가 되기도 하였 습니다. 넷째 날에는 평화캠프 서울지부가 한강난지캠핑장에서 진행한 나들이 프로그램에 참가하였습니다. 비누방울, 하늘달리기, 인연맺기학교 자원 활동가들과 활동참여자 가 함께 하였습니다. 함께 점심을 먹고, 윷놀이, 제기차 기, 투호던지기 놀이를 하였습니다. 윷놀이는 팀을 나눠 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시간에는 지난겨울 네팔 워크캠프에 참여한 자원 활동가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평화캠프 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평가하고, 자원 활동가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를 가 진 것은 FFN 과 평화캠프 모두에게 정말 좋은 시간이었 습니다. 10월에는 한국 자원 활동가들이 네팔을 방문하 여 FFN 이 진행 중인 사업지역을 방문하고, 체험하는 시 간을 가지게 됩니다. 최종적으로는 평화캠프와 FFN 간 프로그램 교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 김인 사무총장

다섯째 날인 7월8일에는 “한네팔 NGO간 국제교류프로 그램 워크숍”에 참석하였습니다. 이 워크숍에서는 FFN 단체 소개 및 현재 사업영역, 그리고 네팔 대지진 이후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 대하여 설명하였습니다. 한국 참 가자들은 지난 사전모임에서 팀을 나눠서 준비한 워크캠 프 프로그램을 발표하였습니다. 모두 3가지의 프로그램 을 발표하였으며, FFN 관계자들이 이에 대하여 코멘트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워크숍에서 나온 이 야기들은 이후에 있을 다양한 프로그램 교류를 통해 진 행될 예정입니다. 7월 9일 출국전날에는 다시 평화캠프 중앙 사무실을 방 문하여 그 동안 활동과 10월에 진행될 한국 참가자들의 방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www.peacecam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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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해외자원활동 8월 5일부터 16일까지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네팔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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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네팔에 다녀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네팔에서의 기억은 점점 옅어지고 있지만 먼지가 자욱한 거리, 사람 이 있든 없든 아랑곳 하지 않고 쌩쌩 달리는 오토바이와 차들. 네팔의 첫인상은 진하게 남아있다. 들뜬 마음에 피곤한지도 모르고 2번의 경유 끝에 카트 만두의 호텔에 도착하고 Nabin을 따라 카트만두 시내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한국과는 다른 풍경, 알록달록한 건 물들에 잠시 한눈을 팔다 오토바이와 충돌할 뻔 했던 아 찔한 순간도 있었다. 그렇게 네팔에 도착한 첫날부터 낯 선 것이 아닌 네팔의 익숙함을 배워가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호텔조식으로 배를 든든히 하고 FFN소속 미국 친구들 2명과 함께 카트만두 캠프하우스로 향했다. 다른 나라의 또래 친구들과 함께 지낸 경험이 없어서 함 께 잘 생활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평화캠프 에서 준비해 온 프로그램(좀비게임), 옹기종기 모여 즐긴 저녁식사 그리고 nathenial의 서프라이즈 생일파티를 함께하며 어느 샌가 가까워 있음을 느꼈다. 학교에 가기 전날이었기 때문에 미리 계획했던 프로그램에 대해 선생 님들과 모여 의논하고, 미리 만들어본 후 학생들에게 바 로 가르쳐 줄 수 있도록 준비를 하며 카트만두 캠프하우 스의 첫날밤을 보냈다. 카트만두 학교에서의 첫날, 전교생들이 운동장으로 모 여 조회를 하고 우리 자원 활동가들의 각자 자기소개를 했다, 교장선생님께서 환영의 의미로 이마에 티카를 찍 고 천을 목에 둘러주셨다. 아이들은 모두 밝게 웃으며 우 리를 반겼고 먼저 다가와서 인사를 건넸다. 자기네 반으 로 오라며 손짓하는 아이들의 바람을 다 충족시켜 주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몇 개 반에 들어가 준비해간 프로 그램을 모두 잘 따라 와주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 에 기분이 좋았다. 만들기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운동 장으로 나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꼬리잡기 등 한국 전통놀이를 알려주었다. 마치 초등학생 시절 때처럼 아 무생각 없이 학생들과 온 힘을 다해 뛰어 놀았다. 꺼진 배 를 다시 든든히 하고 학교 앞 녹슨 대문에 페인팅 작업을 했다. 페인트칠하기 전에 울퉁불퉁한 대문을 사포로 긁 어내는 작업도 해야 했다.

고 캠프하우스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바네파에 서의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했다. 학교에 가는 마지막 날에는 감기와 배탈이 겹친 탓에 생 각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가 의 짐이 되지 말아 야겠다는 생각에 무리 아닌 무리를 했 던 것이 나에게 독이 되었던 것 같다. 그날 저녁 열이 더 올랐고, 지영 쌤과 순이 쌤께서 몇 시간동안 손에 찬물을 적시면서 마사지를 해주셨다. 이렇게 아파봤던 기억 그 리고 누군가로부터 따뜻한 간호를 받아 본 기억이 없어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 간호학을 전공하면서 항상 꿈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이때 느낀 감정들이 흔들리 는 꿈에 확신을 불어넣어주었다. 다음날 카트만두에서 바네파로 이동하기 전 새벽에 도 착한 일본인 친구 3명과 간단히 인사를 나눴다. 부채에 Mahesh와 Nabin에게 롤링페이퍼를 쓰고 벽에 붙여 우 리들의 흔적을 작게 남기고 떠났다. 1시간 반 동안 차로 이동하여 바네파 캠프하우스에 도착했다. 카트만두 캠 프하우스에 비해 환경이 좋진 않았지만, 밤이 되면 보이

페인트 작업을 하는 동안 철가루를 뒤집어쓰기도 하고 땡볕 밑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었지만, 마지막 날 밝은 하늘색의 대문을 보았을 때, 3일 동안 우리들의 노고가 한 순간에 잊히는 순간이었다. 3 일 동안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었던 탓인지 일정을 끝내 www.peacecam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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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야경과 우리를 반기고 따르는 강아지는 그것들을 모 두 잊게 해주었다, 바네파에서의 둘째 날, 경사진 산을 힘겹게 오르고 시네 갈 마을회관에 들러 마을 이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수로 작업을 위한 도구들을 챙겨 목적지로 향했다. 모두 젖 먹 던 힘을 다해 땅을 파고 돌을 옮기는 작업을 했다. 큰 바 위를 산산조각 내는 모습을 보는 재미, 노래를 틀어놓고 리듬에 몸을 맡기며 삽질하는 재미도 있었다. 도중에 비 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모두 꿋꿋이 작업을 끝냈고 가벼 운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 날 비가 많이 내려 학교에 가기로 했던 계획은 무산 되었지만 간만의 여유를 즐기며 꿀 같은 시간을 보냈다. 이날 체력을 보충할 시간이 있었기에 바네파 학교까지 3 시간이 넘는 산행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2시간 동안 의 등산 끝에 학교를 도착했을 때 이미 체력은 바닥을 쳤 지만 나의 허리만한 키의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에 빨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어 마음이 들떴다. 나이가 어려 소통이 어려웠지만 눈빛과 몸짓으로 프로그램을 잘 이어 나갔다. 또 다시 아이들과 작별인사를 해야 할 시간이 왔 다. 항상 헤어질 때는 아쉽지만, 좋은 추억들을 만들고 가기에 웃는 얼굴로 “나마스떼”하며 인사할 수 있었다. 그날 밤은 캠프하우스 근처의 수리자나 집에서 홈스테 이 했다. 네팔 전통 의상을 입어보고, 손으로 밥을 먹고, 함께 전통 춤을 추며 깔깔 웃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어느 샌가 아침 일곱 시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어버 려 일곱 시가 되기도 전에 눈이 떠졌고, 모두들 하루 동 안 자기가 맡은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 있었다. 영 어로 말을 하는 것이 어색했던 내가 FFN 관계자 분과 마 지막 회의를 할 때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현지 인 마냥 이리저리 오토바이와 차들을 피해 다니고, 카트 만두 시장에서 상인들과 가격을 깎기 위해 실랑이를 벌 이는 우리들의 모습도 발견했다. 내가 좋아하는 동물들과 순수한 미소를 가진 아이들이 가득한 네팔, 마지막 날까지도 나의 건강에 대해 걱정하 며 괜찮나 묻는 많은 사람들,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 단 연코 최고였다. 네팔에서의 순간순간이 너무 값지고 소 중한 경험이었다.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어느 샌가 내 입 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 글. 송연희 네팔해외자원활동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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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글 날씨마저 '삶'을 위협하는 지금 이 시대에 -장애인활동지원 24시간을 요구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아무 조건이나 상황에 대한 차이 없이 공 평하게 주어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시간일 것이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 한 달 30일이면 720시간. 하지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조차 자신의 것으 로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내 시간을 나의 온전한 선 택과 결정으로써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 바로, 중증장애 인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활동보조인서비스를 원하 는 시간만큼 이용하지 못하는 중증장애인이다. 올 여름은 여러 사람들의 숨을 턱턱 막았다. ‘밖’에 있는 몇 초 동안 땀이 흐르고, 숨이 막힌 경험을 한 사람들은 ‘밖’ 에서 일해야만 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함께 걱정했다. 거리 에는 평소보다 많은 앰뷸런스가 병원을 향해, 그리고 쓰러 진 누군가를 향해 바쁘게 움직였다. 이제는 날씨마저 ‘삶’ 을 위협하는 무서운 시대가 온 것일까. 하지만, 발달장애 어린이들과 뜨거운 여름을 잠시나마 시원하게 보낼 수 있 도록 약 50시간 진행될, 2박3일간의 인연썸머를 준비하고 있었던 나는 이 날씨가 위협하고 있던 한 생명에 대해 전 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역시 활동보조인서 비스를 24시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중증장애인, 목욕보 조활동 ‘비누방울’으로 인연을 맺고 있는 김선심 활동참여 자였다.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는 것 외에 혼자 움직일 수가 없는 그 녀는 30일 720시간 중 598시간(복지부 지원 401시간, 서 울시 지원 197시간)동안 활동지원사를 통해 시간을 온전 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살인적인 폭염이 새로운 기록으로 갱신될 때마다, 그녀는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아 침 8시까지 활동지원사와 선풍기 바람도 없이 견뎌야했다. 그녀의 동료들이 활동지원사 없이 과열로, 동파로 생명을 잃은 것을 알고 있기에 선풍기를 끄고 지냈기 때문이다. 몇 번의 밤을 고통스럽게 견뎌야만 했을까. 결국, 그녀는 생 명의 위협을 안고 병원을 찾았고, 그녀가 폭염 때문에 죽을 뻔한 사실을 안 그녀의 동료들이 지난 8월7일 국가인권위

원회에 긴급구제를 요청했으며, 16일부터 활동지원 24시 간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마다 김선심 활동참여자의 목욕을 함께 했던 우리 역시 그녀의 어려움을 미리 예상하지 못했 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내가 죽어야지. 한 사람 이 희생해야 다른 사람들 24시간 받을 거 아니야...’라던 그 녀의 말은 너무나 아팠다. 그녀는 동료들의 죽음을 겪고서 야 그나마 지금의 활동지원시간이 늘어난 것을 아프게 기 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아파트 전체에 불 이 붙을까 걱정했던 그녀는 폭염 속에 더운 바람이라도 가 져다 줄 선풍기조차 켤 수가 없었다.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손가락으로 에어컨 리모컨을 누를 수 있고, 더운 일상을 잠시나마 벗어나고자 피서를 계획하고 이동할 수 있는 비장애인들은 잘 알지 못했던 삶들이 있는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날씨로 인한 장애인의 죽음은 늘 우리 의 곁으로 왔다. 보일러 수도관이 파열되거나 지진이나 자 연재해 속에서도 움직일 수 없었던 삶들을 한순간 안타까 워하면서도 또 다른 계절이 돌아오면 우리는 어쩌면 쉽게 잊었던 것은 아닐까. 누군가에게는 예방하고 준비하고 조 심하면 될 날씨나 자연재해가 누군가에게는 삶을 앗아갈 만큼의 위협이라면 우리의 세상은 날씨에서조차도 평등하 지 못한 것이다.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주어진 것 같은 조 건이 일상적으로 차별을 심화시키는 조건이 되기도 한다. 폭염만큼이나 또 다시 우리의 삶을 강타할 한파가 다가오 고 있다. 이번에는 날씨와 재해 앞에서 무기력하지 않도록, 그 이전에 우리가 함께 바꿔내고 요구할 수 있는 것들을 함 께 외치고 싶다. 그 시작은 긴급구제를 하지 않아도 누구에 게나 필요할 때 신청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활동지원 24시간’이 되어야 한다. 글. 신지혜 서경지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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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썸머 스케치 대구 & 전주 지부 "안녕, 인연 썸머"

지난 8월 4-5일에는 대구지부와 전주지부의 첫 연합 캠프! 2018인연썸머가 무주수련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40명의 짝 꿍활동가와 짝꿍참여자, 그리고 5명의 스태프 역할의 활동가 들이 전주와 대구에서 모여 무주란 공간에서 1박2일동안 신나 게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주지부와 함께 진행을 했습니다. 전주지부 는 장애어린이들과 함께하는 포도알 인연맺기학교가 활동 중 이고 대구는 대구고구마 인연맺기학교 외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나무숲과 하늘달리기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두 지부의 4개의 자원활동팀들이 오순도순 모여 함께한 시간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물놀이였던 것 같습니다. 물놀이를 하지 않는 친구들을 위해 비 물놀이방도 운영했습니 다만 대부분의 친구들이 물놀이에 첨벙~ 즐거운 물놀이 시간 을 보냈습니다. 물놀이가 한참 진행될 때 나눠먹은 감자와 옥 수수 등 간식은 그야말로 꿀맛! 더 힘내서 신나게 물놀이를 고 고고! 할 수 있었지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물놀이를 마친 후 수련원에서 저녁식 사를 하고 모둠별로 주제에 맞는 가면을 준비해서 발표하는 가면무도회 시간을 가졌는데요. 어찌나 다들 아이디어가 통 통 넘치는지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짧으면서도 긴, 하루의 시간이 이렇게 흐르고 모두들 안녕! 우리 잘 자고 아침 에 만나요~ :) 다음날 아침에는 아침식사 후 짝꿍들과 산책을 하며 보물찾기 놀이도 했고요. 전주로 대구로 각자의 집으로 가기 전 함께 모 여 어제의 우리가 어땠지? 무엇을 했지? 유림 활동가가 만들어 준 영상을 보면서 꺄르르 웃기도 하고, 진하게 남겨질 추억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캠프하면 늘 이 시간에 수료증을 받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올해는 조금 다른 시간을 가져보기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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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습니다. 예쁜 평화캠프 그림이 그려져 있는 종이를 각자에게 나눠주고 짝꿍에게 그림이든, 편지든, 무엇이든 상관없이 함께 한 1박2일의 고마움과 즐거움을 전하는 마음 나누기 시간을 가 졌습니다. 롤링페이퍼를 쓴 모둠, 그림으로 표현해준 모둠, 편 지를 열심히 담아준 모둠 등 개성들이 넘치는 “안녕, 인연썸머” 마음 나누기 시간이었습니다. 1박2일의 시간이 훌쩍 지나 전주로 대구로 안녕~ 우리 또 만 나요! 인사하며 헤어졌습니다. 사고 없이 안전하게 끝날 수 있 었던 인연썸머라 다행이었습니다. 부족한 인원으로 여력이 없 었던 스태프 활동을 열심히 해주신 활동가들, 그런 스태프들을 틈틈이 도와주고 짝꿍 참여자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 해 노력한 활동가들, 기존 활동가가 아니라서 처음 보는 참여 자인데도 귀 기울이고 마음 나누기 위해 노력한 활동가들, 성 비가 맞지 않아 샤워와 잠을 잘 때 한 명의 남성 활동가가 여 러 명의 남성 참여자들과 함께 하면서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도 묵묵히 그리고 따뜻하게 임해준 활동가들, 지금은 활동을 같이 못하지만 기꺼이 캠프에 참여해준 활동가들 등 모두모 두 고맙습니다. 함께해서 얼마나 반짝반짝 빛이 나고, 즐거운 시간이었는지요. 모두의 마음에 꼬옥- 남아있을 거예요. 그리고 고마운 마음을 보내주신 참여자의 보호자분들과 부족 한 예산을 함께 걱정하고 응원하며 후원해주신 분들께도 가득 가득 마음을 담아 고마움을 전합니다. 내년에도 대구지부와 전 주지부가 즐거운 인연썸머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활동가들이 보내주신 짧은 후기들을 나누며 2018 대구지부 와 전주지부의 인연썸머 이야기를 끝냅니다:) 안녕, 인연썸머! 글. 민뎅 대구지부 회원


자원활동가들의 한마디

“대구지부와 전주지부가 함께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사실 가기 전에는 관계에 대해 걱정했는데 먼저 다가와 주셔서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짧았 지만 여러 활동을 할 수 있었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어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맺기! 즐거웠어요!” “귀여운 참여자들과 1박2일동안 마음 편히 웃으며 훈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 니다.” “전주지부와 대구지부가 함께한 특별한 인연썸머! 1년에 한 번뿐인 인연썸머를 두 지부가 함께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면서 값지고 보 람찬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어요!” “제 짝꿍과 1박2일을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저희가 아닌 다른 분들도 물놀이 공간 을 함께 이용해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해 아쉬웠던 진행자 담당이었지 만^^ 다른 프로그램들 모두 즐겁고 재밌었습니다. 고생하셨어요!” “평화캠프 활동이 처음이었습니다. 모두 인권을 존중받아야할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이 참 새삼스럽지만 생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풍경 속에서 많이 웃고, 즐거운 놀이를 하며 행복했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오랜만에 참여자들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조금 더 모두 와 친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1박2일이 참 짧게 느껴졌어요. 다음에도 함께 하고 싶어요!” “활동가들이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히 스태프도 적었습니다. 활 동가들에게 부담이 가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지만, 활동가들이 도움을 주어서 무사히 캠프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캠프 후 함께 밥을 먹고, 번개를 하면서 평화캠프 활동이, 인연썸머가 각자에게 어떤 것을 주었는가를 나누는 시 간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 인연썸머는 인연썸머 자체도 즐겁고 좋은 추억을 남기겠지만, 그 후 각자의 마음에 무엇이 담겼는가, 그것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대구지부에서는 하반기 자원활동가를 모집합니다. 함께 작은 발걸음으로 세상 을 바꿔나가는 자원활동을 만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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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부 인연썸머 인천지부는 지난 7월 21일~22일 1박2일 여름캠프를 다 녀왔습니다. 40여명의 장애학생, 비장애학생, 자원활동 가가 함께 한 이번 캠프는 연천 푸르내마을에서 진행했 습니다. 연천 푸르내마을에서는 지난 2년간 캠프를 진행 했던 곳으로, 산을 바라보며 수영할 수 있는 멋진 수영장 이 있는 체험마을입니다. 21일 아침 푸르내마을로 향하는 버스 안, 캠프에 대한 기 대감과 설렘이 가득차 있습니다. 신이 났는지 노래를 흥 얼거리는 친구도 있고, 옆 자리 짝꿍과 장난을 치는 친구 도 있었습니다. 드디어 푸르내 마을 입구! 주말이라 차가 막혀 예상 시간 보다 30분 정도 더 걸려 마을에 도착했습 니다. 마을에는 도로가 좁아 큰 버스가 들어갈 수가 없습 니다. 다들 짐을 챙겨서 마을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뜨거 운 햇빛이 내려쬐지만, 발걸음은 신이 납니다. 캠프가 진행되는 21일에는 푸르내마을의 오이축제날이 었습니다. 덕분에 도착하자마자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오이로 만든 시원한 주스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짐을 풀 고 점심을 먹을 시간, 마을 어르신들이 만들어주신 점심 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오이축제 날이다보니 오이로 만든 반찬들과 떡 등 음식이 더욱 푸짐했습니다. 다음 활 동인 물놀이를 위해 다들 든든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식사 후, 숙소에서 짐을 풀고 휴식시간에는 빨리 물 놀이를 하고 싶은 캠프 참여자들이 물놀이 복장으로 갈 아입고 뛰어 놀고 있었습니다. 튜브에 바람을 가득 넣고, 준비 운동을 한 뒤 입수! 시원한 지하수 덕분에 한여름 더 위를 날릴 수 있는 물놀이 시간입니다. 2시간여 물놀이를 마친 뒤에는 오이농축액으로 만든 오 이스킨을 만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재료들을 배합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완성된 오이스킨은 물놀이하며 탄 얼굴에 뿌려주니 금세 피부가 좋아진 듯합니다. 그리 고 순식간에 만든 친구들은 오이스킨을 장난감으로 가지 고 놀며 신이 났습니다. 한 친구는 파리를 잡겠다며 오이 스킨을 방충제로 활용(?)하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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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하게 차려진 저녁을 먹은 뒤, 아직 배가 부른 상태 지만 감자 피자를 만들기 위해 모둠별로 앉았습니다. 채 소를 잘 먹지 않는 참가자들도 후라이팬 위에 감자를 깔 고, 옥수수, 양파, 치즈 등 재료를 올리고 피자가 완성되 길 기다렸습니다. 저녁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었 지만, 감자 피자도 뚝딱 해치웠습니다. 캠프 첫째 날의 마지막 활동은 장기자랑 시간입니다. 작 년에는 부끄럼을 많이 타는 바람에 장기자랑 시간이 조 용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어린 친구들이 적극 적으로 참여해 준 덕분에 한 시간 반이 후딱 지나갈 정도 로 신나는 장기자랑 시간을 보냈습니다. 장기자랑 사회 자가 마무리를 하기 미안할 정도로 엄청난 열정을 보여 줬답니다. 너무 신나게 놀아서 쉬 잠들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다들 고단했는지 베개에 머리를 대자마자 잠들었습니다. 모두들 잠든 저녁에도 캠프 진행 스탭들 은 안전을 위해 돌아가며 복도에서 불침번을 섰습니다. 더운 날씨에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며 자리를 지켜준 스 탭들 덕분에, 모두들 편안히 쉴 수 있었습니다. 캠프 둘째 날, 일어나자마자 물놀이를 할 생각에 방마다 들썩입니다. 아침을 먹자마자 물놀이 복장으로 갈아입고 뛰어노는 참가자들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 기다렸 던 물놀이 시간, 마지막 물놀이 시간이라는 생각에 더욱 더 신나게 놀았습니다. 물놀이가 끝난 뒤 스탭들은 튜브 에 들은 바람을 빼느라 한참 고군분투했습니다. 돌아오는 버스를 타기 전, 마을 어르신이 운영 중인 농 장에 가서 방울토마토를 한통 가득 수확했습니다. 통보 다는 뱃속에 먼저 채우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더운 날 씨 함께 농장에 오지 못한 친구들 몫도 가득 채워서 나 눠줬습니다. 인천으로 오는 길, 아쉬움을 느낄 새도 없이 물놀이로 고 단했는지 대부분 잠이 들었습니다. 즐겁고 신나게 놀았 다는 증거겠죠?! 그렇게 1박2일이 지나고 인천지부는 여 름학기를 진행하며 2018년 여름을 신나고 즐거운 추억 들로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글. 최은정 평화캠프 인천지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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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아래 무더위가 지속되던 7월의 어느 날, 우 리 평화캠프 목포지부에서는 콩세알 친구들과 졸업생 친 구들 그리고 대학생 자원활동가 쌤들이 인연을 맺어 물 놀이를 떠났어요.

목포 지부 인연썸머

인연은 친구들 이름이 적힌 나무젓가락과 자원활동가 쌤 들의 복불복 선택으로 시작되었답니다. 자원활동가 쌤들 은 어떤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 며 어떻게 인사할지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친구 들이 들어온 순간 자신의 짝꿍 친구를 찾아가 고민했던 인사말을 건네며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자며 처음이 주 는 어색한 분위기를 조금씩 풀어갔어요. 주황색 단체티 를 입고 버스를 타니 정말 여행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버 스 안에서 나의 짝꿍과 장난도 하고 이야기꽃을 피우니 우리를 태운 노오란 버스가 시끌벅적 들썩거리며 춤을 추었어요. 한 시간 동안 춤추던 버스가 해남 할머니댁 시 골마당에 도착하니 우리는 무엇을 할까 궁금해 재잘재잘 해바람 쌤에게 물어보았어요. 먼저 따가운 햇살에 아프지 않게 썬크림을 열심히 바르 고 요구르트 한잔을 마시며 첫 번째 게임 먹고 남은 요구 르트 병으로 물병에 물을 나르기로 가볍게 몸 풀기를 했 답니다. 여기에서 이긴 팀이 먼저 물총을 고르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물총싸움을 시작했어요. 물이 담긴 대야에 서 열심히 물을 담고 상대팀에 달려가 쏘고 도망가고 물 맞고 쫒아가고 도망가고 물채우고 도망가고 쏘고... 그러 다 내 팀 너 팀 하나 없이 무작위로 쏘며 물총싸움은 치 열했어요. 아니 그것은 물의 전쟁이었어요. 뽀송뽀송했 던 형광주황색은 축축해진 진한주황색이 되었고 깔깔깔 웃느라 더운 줄 모르고 열심히 달리니 숨이 넘어가기 직 전이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죠.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삶은 달걀로 에너지를 채우고, 큰 대야 속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며 방전된 체력을 충천했어요. 그리고 다시 2라운드 물총싸움을 시작했답니다. 이번에 는 각 팀에서 가장 뽀송뽀송한 친구 한명을 지키는 여왕 벌게임이었어요. 무조건 한명의 뽀송함을 지켜주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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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의 핵심이었죠. 또다시 도망가고 쏘고, 쏘고 또 쏘고 팀의 여왕벌은 열심히 도망가야 하는데 전장에 나 와 물벼락 맞고 그러다 게임의 끝은 정말 티끌만큼 뽀송 한 은석이네 팀이 이기게 되었답니다. 세 번째 게임을 위 해 서로서로 도와가며 물풍선을 만들고 나서 대표주자가 구멍이 송송 있는 바구니를 들고 받는 게임을 시작했어 요. 물풍선이 바구니 속으로 쏘옥 들어가지 않고 팅 퉁 밖 으로 튀어나오니 어찌나 심술이 나던지 친구들 얼굴에는 꼭 넣고 말겠다는 다짐이 가득했답니다. 이렇게 오전일과가 끝났어요. 배고픈 점심시간 삼겹살 수육 쌈을 먹으며 찬바람이 나오는 에어컨 밑에서 더위 를 식혔어요. 후식으로 여름의 상징인 달콤한 수박을 먹 고 꿀 같은 시간을 보냈어요. 오후가 되니 잠도 솔솔 오고 조금 지쳐갔지만 우리는 요구르트병을 물총으로 쓰러트 리기를 시작하다 다시 초롱초롱 해졌답니다. 누가 빨리 달려와 더 많이 쓰러트리는지 양쪽 팀에서는 응원을 열 심히 하며 작전을 짜고 지켜보았어요. 모두 지고 싶지 않 았나봅니다. 카우보이처럼 이 마당을 지배하는 멋진 녀 석들이었죠. 그 승부욕의 열기가 태양의 햇살을 이길 쯤 우리는 마을회관 정자에 숨겨져 있는 보물쪽지를 찾아서 출발했어요.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인 사를 받으며 단어가 적힌 쪽지를 가장 많이 찾아야 한다 며 이리저리 돌아다녔어요. 즐거운, 인연썸머, 콩세알, 물놀이, 평화캠프, 사람들, 인연 등 다양한 단어들로 짝 꿍과 함께 문장을 조합하여 현숙쌤에게 갔답니다. 거실 에 둥그렇게 앉아 조합한 문장들을 서로 이야기하며 상 품을 받고 오늘 하루 즐거운 시간을 서로 이야기 하며 춤 추는 버스를 기다렸어요. 목포로 돌아오는 길에는 다들 고단했는지 잠에 빠져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이 무더운 여름, 계곡과 바다가 아닌 시골마당에서 대아 에 물을 담아 노는 물놀이는 자원활동가 쌤들의 어렸을 적 추억이 생각이 났을까요? 그리고 콩세알 친구들의 소 중한 추억이 되었을까요? 평화캠프 목포지부 사람들은 작년에도 올해도 그리고 내년에도 남들과 다르게 좀 더 즐겁게! 신나게! 한판 놀아보려 합니다. 글. 박선하 목포지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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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지부 인연썸머 "여름, 열음" ‘우리는 그렇게 생각지도 못 한때와 장소에서 친구가 되 기도 한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도 마치 서로가 영혼의 단짝인 듯 친해지는 사람이 있다. 기다렸다는 듯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우리는 그렇게 생 각지도 못 한때와 장소에서 친구가 되기도 한다.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글귀이지만 유독 2박 3일간의 평 화캠프가 생각나는 말이었다. 평화캠프를 다녀온 후 오늘로 4일이 지났다. 3일의 시간 이 정신없이 흘러갔고 당황했던 적도 많았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즐거웠던 순간이 더 기억에 많이 남는다. 나는 기획단을 다른 선생님들보다 늦게 합류하여 캠프 준비 기간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 그저 계획되 어 있는 많은 프로그램에 감탄하고 철저한 준비에 또 감 탄하며 남은 기간에 준비물 만들기, 연극 준비, 다른 선 생님들과 빨리 친해지기를 하려고 하였다. 캠프 당일 날 나의 집결지는 수원역이었다. 아이들을 처 음 만나는 날 무서웠기도 하였지만 궁금함이 더 많았다. 내가 2박 3일 동안 만날 아이들을 어떤 아이들일까, 아이 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 나 확실한 건 ’먼저 움츠리지 말자‘ 그리고 ’아이들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불러 주자‘ 였다.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기 억하고 불러 주는 건 작은 것이지만 관심의 표현이니까. 캠프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이 도착하고 어린이들을 보니 다른 분들도 어서 만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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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에서의 사전 프로그램 진행 후 강화도로 이동하 여 본격적인 캠프가 시작되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시는 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아이들, 소리를 지르는 분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무대를 집 중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건 짝꿍 선생님과 활동 참여자 모두 캠프의 시작을 즐거 워하고 있다는 점이다. 캠프를 준비하면서 내가 의문이 들었던 건 과연 이렇게 많은 프로그램을 아이들이 잘 따라갈 수 있을까? 특히 문 화재 같은 경우에는 과연 장기자랑이 가능할까? 라는 의 문이 많이 들었지만, 나의 의구심과는 다르게 매우 간단 한 율동과 노래를 아이들은 즐거워하며 따라 부르고 무 대와 객석의 경계 없이 누구나 함께 즐기는 광경이 우리 가 모두 추구하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어떤 어린이가 부른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와 또 다른 어린이 의 마술쇼는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과 생각을 모두 뒤엎어 주었다. 찬서가 혼자 노래를 부를 때는 가사 한 구절 한 구절과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조용해지는 분 위기가 내 마음에 들어와서 먹먹하였다. 가을에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모두가 한마음은 아니었겠지만, 노래를 부르는 어린이와 듣는 우리는 세상에 작은 빛이 되고 싶은 어린이들의 마 음을 알 수 있지 않았을까? 나는 이번이 첫 캠프라서 활 동 참여자들 한명 한명을 잘 알지 못하였다. 후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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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말씀을 들어보면 원래 노래를 부른 그 어린이는 사람 들 앞에서 노래 부르고 무언가를 나서서 하는 어린이가 아니었다고 한다. 무엇이 소극적이었던 그 친구를 바꾸 게 해주었을까? 그리고 우리의 마술사 어린이. 그 어린이 또한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지 못하고 항상 시무룩해 있던 아이라고 들 었다. 그 친구의 마술은 무언가가 특별하다. 우리가 흔하 게 보아온 카드 마술이 아닌 사람을 바꾸는 마술이다. ‘사 자가 되어라. 얍!‘ ’펭귄이 되어라. 얍! ‘하면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이 동물 흉내를 내어 마술이 성공한다. 분명 누 군가가 보면 유치하다, 실망이다 할 수 있겠지만 경원이 의 마술은 주변 사람들을 바꾸고 관객과 하나로 만드는 효력이 분명히 있다. 한 사람을 위해서 모두가 환호하고 박수치는 건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힘이 될 수 있으니까. 캠프 마지막 날 한 어린이와 짝꿍선생님과 잠깐이지만 함께 있었다. 어린이는 졸린 지 일어나기 싫어했고 우리 는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 이 서지 않았다. 사실 어린이와 함께 있는 짧은 시간은 나 자신에게 화나 많이 났었다. 왜 이 아이가 원하는 것을 빨 리 캐치를 하지 못할까, 무엇 때문에 괴로워할까. 그 어 린이의 짝꿍 선생님은 2박 3일 동안 정말 많이 지쳐 보였 다. 그래서 그 짐을 덜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 어 린이와 함께 강당에 있는데 짝꿍쌤이 울고 계셨다. 나는 잠깐 그 어린이와 함께해서 내가 그 눈물을 다 이해할 수 는 없었겠지만, 선생님을 안는 순간 나 또한 눈물이 흘렀 다. 더 빨리 함께해야 했는데 그동안 혼자 고민하고 이겨 내었을 선생님과 할 수 있는 건 같이 공감이 드리는 방법 밖에 없었다. 짝꿍쌤이 울고 계실 때 그 어린이의행동이 너무 놀라웠다. 마치 눈물의 의미를 알기라도 하듯 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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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 계속 쌤의 얼굴을 만지며 무언가 위로하려는 손짓이 그 순간 내 마음에 박히었다. ’힘‘,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변하는 모습에한 그 힘 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짝꿍 선생님의 힘이 가장 큰 것 같다. 사실 2박 3일은 한 사람을 알기에는 정말 짧은 시 간이다. 장애 비장애, 성별을 떠나서 당장 옆에 있는 사 람의 마음을 알기도 쉽지 않은데 짝꿍 선생님은 항상 이 동 간에 손을 잡고 크고 작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의사 소통이 안 될지라도 서로의 눈을 보며 길지 않은 시간을 함께한다는 것은 사람 사이의 ’힘‘인 무언가가 작동해서 가 아닐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활동참여자들 그리고 선생님들이 너 무 보고 싶다.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던 캠프였지만 여기 모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아이들의 ’행복’ 인 것 같다. 나는 처음에 캠프를 가볍게 생각했고 캠프를 준비하던 시 기에 심적으로 힘든 일이 많아서 도피성으로 온 점도 있 다. 바쁘게 살면 잊어버리겠지라는 생각이 컸다. 그러나 캠프를 준비하면서 아이들 한명 한명을 생각하는 마음과 캠프 중과 후에도 아이들이 받았을 기쁨과 상처를 생각 하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도피를 위해 이곳에 온 나를 정 말 반성하게 되었다. 나에게 이번 인연썸머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많이 생 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무엇이든지 겪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고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그 리고 나에 대한 부족함을 느낄 수 있었다. 부족함을 느끼 면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고 나에게도 그리고 함께 한 모든 활동 참여자들, 선생님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인연썸머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글. 허세윤 서경지부 인연썸머 자원활동가


청주 지부 인연썸머

사)평화캠프 청주지부는 2018년 8월 10일~ 12일 2박 3 일일정으로 여름캠프는 다녀왔습니다. 청주지부는 자원활동가 11명과 발달장애인(초.중.고 및 그 가족) 24명 총 35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는 활동참여자 아동들이 더위를 많이 타고 쉽 게 지치는 모습을 보기도 했지만 계곡 물놀이에서는 더 위를 생각하지 않은체 놀았으며, 저녁에는 모두 한자리 에 모여서 영화를 시청하면서 따로 시간을 가지는 시간 보다 같이 활동하는 시간이나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 지면서 캠프를 진행하였습니다. 명량운동회와 물썰매, 물놀이는 아이들이 좋아했던 활동 이였고 여러 가지 게임과 또한 장기자랑에 있어서 아이 들의 장기와 끼를 볼 수 있었고 다른 부모님과의 단합도 볼 수 있었습니다. 글. 유환국 청주지부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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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캠프 사람들 내 인생의 평화캠프는 바로 당신입니다 사람, 자연 평화가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작은 걸음에 기꺼이 함께하는 사람 함께 맞는 비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평화캠프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 그 고마운 평화캠프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평화캠프 서경지부 이도예 회원을 만나다 54번째, 2018 봄호 소식지에 눈에 띄게 다른 점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표지입니다. 여느 때처 럼 여러 장의 활동사진을 나열하는 대신 한 회원의 작품을 표지로 장식했습니다. 기꺼이 평화캠프 소식지 표지를 위한 작품을 제작 해주신, 이도예 회원을 소개합니다.

이도예 회원이 그린 평화캠프 엽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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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해주세요. A. 함께 활동하는 분 앞에서 자기소 개를 하려고 하니 어색하기도 한데 요. 평화캠프 네이버 카페에 가장 이 름을 많이 바꾼 이도예입니다. 카페 에서는 활동하는 팀 이름과 실명을 써야 하잖아요. 그래서 처음엔 바람 개비 이도예였지만, 나중엔 인연썸 머, 미리봄까지 바꿨고, 지금은 인연 썸머 이도예입니다. Q2. 이도예 회원과 평화캠프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A. 2017년에 대학에 입학했어요. 대 학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는 페이스북에 가입해야 한다고 하더 라고요. 학교 관련 페이스북에 딱 들 어갔더니 인연맺기학교 교사모집 웹 자보가 있었어요. 저는 예술을 전공 하고 있는데, ‘대학가면 많은 분야도 접하고 사람도 만나야지’ 하고 있던 찰나에 발견한 웹자보라 너무 반갑 게 바로 신청했어요. 신청하고 난 뒤 에 그 때 당시 코디였던 다혜샘이 친 절하게 인터뷰도 잘해주셔서 서울인 연맺기학교랑 하늘달리기 한다고 말 씀드렸어요. Q3. 이도예 회원님이 2017년부터 평 화캠프 자원활동을 시작했다고 하지만 짧은 시간동안 정말 많은 활동을 하셨 더라고요. 어떤 활동들 하셨죠? A. 2017년 상반기에 서울인연맺기 학교랑 하늘달리기 활동하고, 농활 다녀온 다음에 인연썸머를 갔었어 요. 여행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았 을 때, 인연썸머 준비를 위해서 미리 만들어야 할 것을 도와달라는 연락 을 받고 사무실에 갔었는데요. 사무 실에 갔을 때 너무 놀랐어요. 사람들 이 너무 열정적으로 만들고 있었는 데, 무슨 공장 같았어요. 연극에 필 요하다고 왕자의 부츠를 만들고 있

었다니까요. 그렇게 첫 번째 인연썸 머를 다녀오고, 또 자원활동 하다가 겨울에는 미리봄 겨울캠프를 다녀왔 고요. 2018년 자원활동은 잠깐 쉬었 다가 다시 오랜만에 인연썸머에 함께 했습니다. Q4. 평화캠프 자원활동을 정말 열심히 하다가 쉬었는데, 다시 활동을 시작한 계기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마음이었 어요? A. 사실은 활동을 쉬어도 계속 같이 있는 느낌이긴 했어요. 활동이 그립 거나 궁금할 때는 네이버 카페에서 사진을 봤거든요. 활동을 쉬어봐야 겠다고 생각한 건 학점 때문이었어 요. 작년 한해를 평화캠프를 위해 모 든 걸 쏟았더니 생각보다 학점이 덜 나와서 장학금을 놓쳤거든요. 주위 에 친구들 중에서도 대외활동은 하 나도 안하고 학업에만 집중하는 친 구들이 많아서 불안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학점을 좀 높여보고 싶어서 활동을 쉬었어요. 그런데 제가 호불 호가 강한 사람이라 재미없는 것은 열정적으로 하지 못하더라고요. 토 요일에 학교에 나가서 작업을 하면 서도 ‘아, 지금 인연맺기학교를 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학업에만 집중했었던 경험도 해보니 저는 아무래도 학업도 하면서 평화캠 프 활동을 하는 게 더 좋다는 걸 알 게 됐어요.

Q6. 이도예 회원이 미리봄 캠프 후원을 위해서 작업해준 엽서를 보고 이런 느 낌의 소식지 표지가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제안을 드렸었는데요, 표지 작업 제안 받았을 때 어땠어요? A. 처음 표지작업을 제안 받았을 때 는 어떤 기준으로 그려야할지 고민 이 많이 됐어요. 제가 배웠던 잘 그 려야 하는 그림을 그려야할지, 정보 전달을 주로 해야 할지, 제가 활동하 면서 느낀 느낌을 살려야할지. 고민 하다가 제가 그리고 싶은 걸 그려야 겠다 싶었어요. Q7. 앞으로 평화캠프와 어떤 인연을 맺 고 싶나요? A. 일단 오래오래 평화캠프와 함께 하고 싶어요. 특히 농활에서의 기억 이 너무 좋았는데, 언제나 어린이들 과 함께 있는 활동이 아니라 자원활 동가들만의 평화캠프 느낌이 너무 좋 았거든요. 사실 학습장애가 있는 어 린이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알바를 하 고 있는데, 그 어린이의 부모님도 제 가 평화캠프 활동을 하시는 걸 알고 있어요. 후원해달라는 말씀을 드리 기도 할 정도로 저는 평화캠프가 너 무 좋고,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어요.

Q5. 벌써 두 번째 소식지 표지 작업을 했어요. 작업은 어땠나요? A. 사실 첫 번째 표지 작업 할 때는 슬펐어요. 4월에 작업할 때는 저는 활동을 쉬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작업을 하면서는 너무 즐겁 고 좋았습니다. 혼자 막 웃으면서 작 업을 했을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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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캠프 이모저모 5월 부터 8월 까지의 평화캠프 활동 소식을 전합니다.

월 활동이 끝난 후에는 가을 겨울을 어떻게 즐겁게 보낼지 까지 함께 의논했습니다. 하 반기의 세상길들이기도 기대 해주세요

대구 5,6월에는 대구고구마인연맺 기학교, 나무숲, 하늘달리기 활동이 있었습니다. 기차를 타 고 경주여행을 가기도 하고, 대구에 시내와 산으로 나들이 를 다녔습니다. 8월에는 전주 지부와 함께 여름캠프를 진행 하였습니다!

목포 콩세알 인연맺기학교 유난히 뜨거웠던 여릅이 지나 고 있는 지금, 상반기에 어떤 활동으로 인연을 맺고, 즐거움 을 가득 채웠는지 우리의 수업 을 되돌아 봅니다. 4월 농업박물관견학, 전통놀이체험,미술수업 5월 요리수업(월남쌈,샤브샤브) 영화감상, 어린이바다과학관 으로 소풍 6월 콩세알운동회 (졸업생, 후원 회원과 함께) 7월 인연썸머 한학기 동안 다양한 활동으로 서로 친해지고 재미있는 시간 함께 하면서 우리의 인연맺기를 이어갑니 다. 8월은 다음학기 준비를 위 한 방학입니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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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고양별모래놀이터 성사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청 소년 자원활동가들과 성사동 인근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이 첫번째 토요일에 만나 ‘놀이’ 로 인연을 맺고 있는 별모래 놀이터! 언제나 원당마을행 복학습관에서 활동을 해 왔 는데 3년 만에 처음으로 야 외활동도 했습니다. 시험기 간이 겹쳐 활동날짜를 바꿔 진행한 7월 14일, 근처 체육 공원에서 진행한 보물찾기, 피구. 땀뻘뻘 흘리며 놀았지 만 어느때보다 밝은 웃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고양세상길들이기 매달 세번째 토요일, 고양시 에 살고 있는 발달장애성인 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 는 나들이 세상길들이기가 진행되는 날입니다. 4월은 호수공원에서 함께 자전거 를 타고, 5월은 서오릉을, 6 월엔 파주출판단지에 다녀왔 습니다. 무더워지고 나선 7 월엔 국립중앙박물관을, 8월 엔 서울역사박물관으로 나들 이 겸 피서도 즐겼습니다. 8

도토리인연맺기학교 서울인연맺기학교 완두콩학교 4월부터 6월까지 매주토요일 마다자원활동가들과 활동참 여자들이 만들기, 나들이 프 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리 고 8월 즐겁게 인연썸머를 다 녀왔습니다

은평 하늘달리기 매달 마지막 일요일에 발달 장애청소년/성인과 나들이를 가는 하늘달리기, 지난 4개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나들 이는 7월7일에 난지한강캠 프로 떠난 나들이입니다. 네 팔에서 오신 활동가들과 함 께 하기 위해 6월의 활동일을 바꿔 만났습니다. 언어, 인종, 국가, 장애를 넘어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윷놀이, 제기 차기, 투호던지기 등 한국의 전통놀이로 어느때보다 즐거 웠습니다.

자원활동가 서포터즈 자원활동가 서포터즈는 세개 의 인연맺기학교의 프로그램 을 기획하고 인연맺기학교를 함께 운영했습니다. 인연맺 기학교가 한학기를 마치고나 서는 인연썸머 기획단으로 함 께 활동하였습니다. 8월 25 일 서포터즈 마지막회의를 끝 으로 한학기 활동을 마무리했 고 서포터즈들을 새로모집할 예정입니다. 서경지부 인연썸머 88명의 활동참여자들과 자원 활동가들이 강화도 계명수련 원에서 8월 11일~8월 13일 2박3일 동안 함께 즐거운 시 간을 보냈습니다. 물놀이와, 미션운동회, 그리 고 문화제에서 자원활동가 선 생님들이 직접 만든 연극과 뮤지컬까지, 함께 즐거운 추 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서경지부에서는 9월 부터 신 입자원활동가들을 모집할 예 정입니다.


인천 인천지부는 격주 일요일마다 장애청년과 비장애청년이 함 께 하는 하늘달리기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꿈샘 인연맺기학 교를 진행했습니다. 꿈샘은 8 월 여름학기를 마치고 한 달 간 방학을 갖습니다. 인천지 부 도배봉사단은 한 달에 두 번씩 활동하고 있으며, 요즘 은 청소년 자원활동가들도 도배에 함께 참여하고 있습 니다.

천안

평화캠프의 여름은...

통합 청년여행 모임 (마실) 5월: 기차여행으로 서울 마로니 에공원 가서 생동감 있는 연극 관람 함께했습니다.

이다.

6월: 아산 신정호에서 명랑운 동회하며 몸으로 친해지는 시 간을 보냈습니다. 7월: 자원활동가 하반기 활동 준비를 위한 워크숍(광덕 쉼터 펜션) 8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나들 이 가서 사진도 많이 찍고 즐거 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주 산뜻한 봄에서 무더운 여름까 지! 평화캠프 전주지부 포도 알 인연맺기학교는 올 상반기 도 아름답게 보냈습니다! 새 로 입학한 친구들과 친해지 기 전 어색했던 공기가 이제 는 보기만 해도 웃음이 끊이 질 않아서 숨이 막힐 지경이 에요! 대구지부와 함께한 인 연썸머로 14기 포도알도 잘 마쳤구요! 이제는 15기 포도 알을 잘 준비하는 일만 남았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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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과 동네에서 친구가 되는법, 책으로 만들기!

이 프로젝트는 카카오 같이가치의 <차별과 혐오없는 세상을 위한 #더불어삶 캠페인 시즌2>에 평화캠프가 선정되어 진행됩니다. 발달장애를 가진 그 친구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학교를 다니던 시절,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 한 명 쯤 같은 반에서 함께 수업을 들으신 적이 있으시죠? 혼잣말을 많이 하거나,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하기보다 그 질문을 따라하거나, 말을 걸어도 반응이 적거나,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기 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집 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친구들_ 발달장애인은 그 나이에 기대되는 발달보다 속도가 느 려서 타인과 의사소통을 하거나 일상생활을 할 때 어떤 부분에서는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일컫습니 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자폐범주성장애나 지적장애 역시 발달장애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_ 같 은 반 친구였던 발달장애를 가진 그 친구는 어디에서 무 엇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 궁금해보신 적이 있나요? 산 좋고, 물 좋은 곳의 시설이 아닌 나의 집에서 살고 싶은 발달장애인 발달장애인은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어갈 수록 사 회 속에서 자기자리를 찾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발달장 애성인을 위한 교육이나 프로그램은 찾아보기가 어렵 고, 주간보호센터에 들어가는 것도 바늘구멍만큼의 좁 은 문을 지나야만 합니다.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얻는 것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때론, 들어가기 어 려운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물량을 맞춰야 한다는 이유로 가족이 함께 무급으로 일하는 날이 있을만큼 절 실합니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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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가족들에게만 발달장애인의 돌봄을 맡겨왔던 현 실,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거나 더이상 돌볼 여력이 없 을 때, 발달장애인은 시설 속으로 들어갈수밖에 없었습 니다. 사회 속에서 누군가와 끊임없이 소통을 연습해야 하는 발달장애인이 사회 속에서 배웠던 '스스로 선택하 고 책임지는 법'을 시설 안에서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가도 발달장애인의 돌봄을 함께 책임져달라고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지난 4월2일부 터 청와대 근처 천막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위치한 시설이 아닌, 가족과 친구가 있는 동네에서, 나의 집에서 살게 해달라는 당연하고 절박한 요구를 전하고 있습니다. 함께 살기 위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서로에 대한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국가, 스웨덴에는 '시설'이 없 습니다. 1999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모든 생활시설 을 강제로 폐쇄했기 때문입니다.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장애인이 지역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사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함께 거주하고, 노동하고, 사람들과 관계 를 맺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왔습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갇혀살지 않는 사회' 우리 역시 스웨덴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 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정부와 국회가 법과 제도를 정비 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사람 들 역시 준비가 필요합니다. 여전히 발달장애인을 '무섭 게' 바라보거나 '불쌍하게'만 바라보는 시선이 가득한 사회에서 서로에게 갖고 있던 편견을 없애고, 서로를 환


대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장애'라는 이유를 빼 고, 그 사람 자체로 볼 수 있기 위해서 말입니다. 발달장애인과 일주일에 하루를 보내는 이들이 고민을 담아 직접 책을 만듭니다. 함께 살기 위한 준비를 위해, 다른 이들이 발달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보았 습니다. 그 결과, 발달장애인과 일상 속에서 시간을 기 꺼이 보냈던 우리가 발달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새롭게 알게 된 모습, 발달장 애인과 인연을 맺을 때 유용했던 몇 가지 방법들에 대한 제안 그리고 발달장애인이 진짜 우리 동네에서 살기 위 해서 필요한 고민들을 모아보려고 합니다. 정말 발달장 애인과 함께 살아가길 원하는 사람들이 직접 발달장애 인과 그 가족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전문가들의 제안도 곁들여 모아보겠습니다. 발달장애인과 함께 살아가길 원하는 사람들이 고민과 제안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책으로 발 간하고자 합니다. 이 책이 발달장애인을 만나거나 앞으 로 만나게 될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 랍니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만의 요구가 아닌, '장애 가 있다는 이유로 갇혀사는 것'이 부당하다고 외치는 사 람들의 요구로 함께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 니다.

발달장애인과 동네에서 친구가 되는 법 책발간을 위한 작가단 모집 2005년부터 발달장애인과 인연을 맺어온 평화캠프가 그동안의 고민과 노하우를 담아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책으로 엮으려 합니다. 많은 공부와 논의, 그리고 글쓰기 과정을 함께 할 작가들 을 모집합니다. 모집마감 : 10월 7일 마감 활동기간 : 2018년 10월 ~ 2019년 4월 첫 OT : 2018년 10월 9일 오후 5시 (변동될 수 있음) 지원자격 : 평화캠프 활동을 1회 이상 참여한 회원 활동내용 : 작가단을 위한 교육, 글쓰기 작업, 책발간 및 북 콘서트 진행 등 신청방법 : 구글독스 작성 https://goo.gl/7BvDw9 문의 : 010-2993-1673 서경지부 사무처 발달장애인과 동네에서 친구가 되는 법 책발간을 위한 후원방법 웹사이트 "같이가치 with 카카오" 접속 '발달장애인과 동네에서 친구가 되는법' 검색 응원 누르기, 공유하기, 기부하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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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에 감사드립니다 2018년 4월~7월, 후원해 주신 분 들 입니다. 광주지부 김정희 강윤희 김동채 김승철 김천운 류창표 박원요 박 현 신원옥 유삼용 이민철 임다봄 정일태 진승언

박노익 고재대 김동효 김신남 김태성 류현경 박은성 박현민 안교철 유수영 이병삼 임소라 정종혁 최성욱

부산지부 이준승 고학규 김병호 김양진 김현철 마화곤 박재현 박휘요 안민수 유수현 이성옥 임순택 정평화 최현림

김상윤 곽달중 김봉식 김연경 김형남 문영희 박정민 백한선 안병삼 유영선 이승문 임재철 조규식 최희진

이승현 조선익 구영도 김경숙 김상균 김상우 김연현 김영국 김형주 김혜련 문철주 박경훈 박종근 박종윤 새한캐피탈 (주) 안진호 안홍연 유영안 유예준 이연수 이요성 임지웅 장수은 조성근 조유영 한석현 한희수

박유미 김경애 김서희 김영애 김화석 박기현 박좌연 서기봉 양문구 윤영귀 이용로 장우성 조인아 홍희연

안화숙 김계석 김성수 김용배 김흥국 박병규 박창근 서영아 양승미 윤진학 이재섭 장치명 조희진 황나래

조아라 김낙형 김소이 김윤진 나삼주 박상욱 박철현 설임섭 양인수 은희만 이정상 전용복 주낙빈 황대용

김선영 김다빈 김승만 김은화 노대을 박선애 박춘길 송 철 양희성 이다희 이진숙 정병인 주현오 황덕성

강서기 김도희 김승철 김재영 노진화 박용일 박태성 신대식 유기준 이무형 이희석 정영곤 지병근 황민호

서두나 권민지 김영숙 김태현 박선영 서종숙 오세필 이동욱 이영도 임준엽 정대권 최유리 한정옥

김영교 권순호 김영준 김효진 박성헌 성하빈 오안나 이명란 이우영 임준현 정민구 최윤옥 허지훈

이지영 김대근 김영진 나금조 박성후 송무근 우미정 이명선 이인수 장경수 정병기 최정원 현유림

구자승 김동현 김은실 문지영 박진강 송수정 우태연 이미현 이지영 장혜진 정은진 최창수 이응경

권소현 김민정 김재훈 문형숙 박한규 송연희 윤정현 이상윤 이지환 장호국 정현종 최창진 이이이

김봉주 김소영 김정진 박규준 박한슬 신동윤 윤정호 이상현 이진욱 전나경 정형교 피경민 이이이

강동기 김소영 김지민 박규환 박현배 신원호 윤혜정 이성일 이한결 전동현 조창수 하재승 이이이

강동철 김수정 김지현 박상미 박현준 안영빈 이경혜 이수정 이형석 전형하 진정은 한명자 이이이

이경이 권윤주 김영신 남동현 박영국 우종우 이성한 장현주 최윤석

이슬비 권혜진 김영주 남명옥 박용현 유지영 이승상 전계영 최종왕

조영호 김아영 이동민 조지영 김남훈 김대순 김도훈 김명환 김유경 김윤서 김일환 김지영 류보현 목화균 민숙자 박근용 박종옥 박주승 박현정 소민섭 유충조 윤천탁 이경순 이경자 이영광 이용원(월간토마토) 정선희 정우순 정인숙 정임순 최현희 탁금호 태경섭 한기환

안정현 김보매 김진숙 박상민 손영경 이계남 이준혁 정지용 한미숙

최명숙 김선욱 김철호 박선임 송유선 이광희 이진희 정태용 한정미

강윤서 김성진 김혜영 박선향 안석순 이보라 이현민 정혜경 홍제기

박요한 강미화 김병윤 김우석 김진관 김희영 박웅기 송수연 이강찬 이수현 이홍대 정희경 천은철 하천수 조수빈

안수부 손정진 김정우 강종석 고광건 곽오손 김삼환 김상균 김서곤 김운영 김은미 김은섭 김진규 김진욱 김진혁 김희정 나기봉 남기원 박웅찬 박유진 박재준 송진섭 신상은 심현석 이광민 이그리 이기쁨 이승교 이영웅 이윤철 이 화 이효정 장재인 조두성 조성화 조예지 최다혜 최송춘 최순재 한수민 한정효 현동준

김호근 권희선 김수진 김정아 김향미 문지연 서강오 양현주 이대한 이정현 정민균 주수황 최재민 홍미정

(유)유달어망 김덕수 김문경 김승진 김영진 김정희 김중식 김현숙 김형준 문지영 박금철 서진우 소명환 오승열 우은희 이선근 이선아 이진아 이창희 정분옥 정윤지 주요셉 주훈석 최홍엽 최화심 황종인 김종규

대구지부 김경희 곽수인 김수현 김지홍 박상우 박호철 안희애 이규홍 이승봉 이희수 전혜정 최상섭 한수정

서경민 곽지원 김아영 김진수 박상희 배재환 오석준 이다은 이시훈 임상준 전호균 최원경 한유영

정보성 김대욱 김용운 문정환 박송이 송상민 우민혜 이미자 이재원 장종영 정원익 최주현 황순옥

대전지부 도영실 신희재 강윤희 곽두호 김숙열 김승모 나무시어터 박수민 박순영 안설아 오세완 이상국 이선화 임해란 장은주 조재호 최경만

목포지부 김진우 가홍현 김미라 김영태 김지희 김형채 박성남 소진영 유명철 이수미 이학승 정주양 지일주 추연성 배유정 28

박소영 강가로 김미진 김예순 김 진 김 희 박수지 손민지 윤수영 이수진 이해귀 정춘자 채희종 하수연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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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구종철 김석원 김재현 김철홍 류가영 박정은 안전원 이기형 이재훈 전성철 조유리 최윤석 현성건설

주효정 권준홍 김세중 김재홍 김태경 문미영 박하은 양선일 이기형 이정혁 정미진 조현문 최응재 홍길순

민예강 김은희 곽나현 김병일 김현철 박정훈 손민지 윤정미 이한나 정윤희

조형래 석상헌 권민주 김선미 김형명 박준우 손혜선 이가윤 이형일 조가휘

송현주 송영훈 권우상 김송이 남병희 박창인 송인숙 이경희 임지수 조현석

김연정 유경미 권현숙 김 용 노성진 배성우 신문숙 이명자 전태원 최은보

문정행 이복희 권현진 김용순 문지영 배영희 신성현 이상현 전희숙 최종근

선쌍임 이지원 김경아 김유경 문희원 백경민 신정자 이인철 정경욱 추명희

장소라 정유진 김광민 김정애 민정식 서수지 신혜정 이자호 정경화 하준호

정가람 하신호 김근하 김정주 박길제 서희원 심민석 이정하 정덕수 한다혜

정경수 서민자 김다은 김정훈 박상민 선남옥 엄민수 이주영 정민영 허지은

강선희 고은미 김문령 김지영 박영수 선형훈 오병모 이지현 정병주 현보영

강찬구 고혜진 김미선 김현숙 박정훈 소정숙 오순영 이창현 정상규 홍종기

노혜미 박유리 김광원 김광일 김하늘 김현수 바른숨한의원 서태성 손대석 이정화 이 진 채호병 천민호 강지우 권오현 박서정 박선미 이창용 임현주 신하영 곽여림 정은지 최정아 서은지 윤나영 김치송 양희석 임시예 임효정 김지수 맹은영 강수민 강애리 곽동민 곽동우 김군욱 김나린 김미성 김미현 김서인 김선심 김수진 김수현 김우용 김유진 김이나 김재의 김준희 김중곤 김태영 김태훈 남성욱 노순동 문서휘 문석배 박대진 박미경 박인혜 박정애 박해수 박현경 배아람 배종민 서진희 서형석 손지수 손지영 신교명 신나리 신용연 신재욱 안동현 안준회 오태우 오태환 유종수 유진희 윤정민 윤종철 이미나 이미현 이승훈 이아민 이은주 이은주

서은정 김대희 김혜량 박동혁 안소연 전남구 최혁준 권혁동 박지해 정기훈 김광훈 김혜원 이연주 강정운 장화영 안미선 강영은 곽동주 김남훈 김민우 김성용 김시영 김윤상 김정기 김지성 김한샘 노희종 문성빈 박상석 박정원 박현아 배준범 성민주 손형채 신미경 신정웅 안희경 오혜선 윤귀옥 윤지권 이민정 이아윤 이인호

정은화 김민지 김홍균 박문수 양부현 전다혜 하윤경 김남균 송병용 정병규 김우진 박성열 조아라 김영채 전민영 이진영 강유정 구본아 김다영 김민정 김성준 김시현 김윤전 김정우 김지아 김해솔 도태광 문소희 박상준 박종만 박현정 백영진 성영이 송강일 신민기 신지혜 양다혜 용다솜 윤다현 윤현정 이삼미 이언주 이정아

원명호 최승연 김완수 김정훈 김희정 김희태 박문영 박유호 유지은 윤성찬 전 솔 전혜영 한영순 홍성우 김성윤 김우진 신지혜 신해수 차진효 최김재연 김은정 남윤채 박찬숙 오정화 최하영 편진범 김용욱 김현정 최가영 최문규 이현곤 강길우 강은실 강은정 권오진 권용학 김다혜 김도현 김민지 김민지 김세일 김세종 김애림 김여름 김윤정 김은미 김정원 김정현 김지윤 김지현 김현기 김형철 류승훈 류아름 문혜광 민규리 박성석 박세연 박종웅 박종훈 박현준 박홍선 법무법인 공존 성재호 성현우 송미나 송선빈 신민주 신상민 신혜민 신혜주 양지혜 양학용 용윤신 용혜인 윤상일 윤상희 이가은 이경훈 이상남 이성은 이연지 이영헌 이정윤 이정은

윤재민 김준현 남궁화 박현선 이규민 정민식 황가연 김유빈 심지현 최순옥 배대웅 김주향 허예림 김형준 최세영 강동은 강지혜 권혁주 김동선 김민혁 김세준 김영숙 김은아 김주리 김지환 김혜윤 류은경 민지홍 박세원 박준홍 배다래 빙창민 소혜성 송정엽 신수현 심경삼 엄귀섭 원서연 윤선혜 이길형 이성준 이영호 이정인

김용아 김중호 노태훈 박현희 이승민 정수용 황지현 김준성 오세연 최칠성 서윤영 박성민 홍수지 문승리 최유은 강민호 강희재 금 민 김동영 김범민 김소정 김예빈 김은주 김주혜 김진범 김혜진 류지숙 민충기 박소현 박지영 배미연 서명미 손가영 송정임 신승환 심상억 여동희 위성희 윤어진 이다은 이소연 이원재 이종찬

강신덕 김찬울 라홍범 배수현 이승호 정은해 남나라 김태훈 유다예 홍정환 윤주영 박소희 홍진수 양미래 최윤희 강병문 경신수 김경란 김동희 김병국 김수민 김예진 김은지 김 준 김치홍 김 홍 류호선 박건태 박소희 박진현 배범호 서명현 손각중 송현수 신연주 심윤아 오범준 유미나 윤여진 이도현 이수경 이윤정 이주한

강주은 김태윤 마혜응 백영일 이은지 정지현 박철완 김형규 윤소현 홍지연 이대훈 박정웅 구지연 우 람 최은지 강서영 고병기 김경범 김두형 김보람 김수빈 김예진 김은초 김준수 김태균 김효영 문경원 박경원 박수영 박찬범 배소희 서승연 손민희 송현우 신영환 심현수 오세진 유용곤 윤완희 이동운 이수현 이윤하 이주희

서경지부 구부회 김경민 김태훈 마혜정 부재호 이재문 정현준 장미라 남가영 이은정 황환준 임경지 서미정 권산하 우숙형 최희재 강성주 고영제 김경은 김명균 김상희 김수정 김우섭 김응철 김준호 김태영 김희진 문미현 박규은 박인서 박찬희 배수인 서원준 손승은 숙 영 신예빈 안경빈 오윤정 유원경 윤재웅 이미경 이슬기 이은별


이준구 이학성 임동재 장서영 정미나 정영호 조은실 진보라 최성은 하수민 함수민 황수진

이준범 이한별 임석영 장일영 정민기 정유리 조한길 차상우 최 송 하윤정 허군자 황영재

이준혁 이해나 임성원 장준혁 정민아 정은경 조 현 차수인 최송이 하정구 허지선 황유빈

이중민 이해미 임수민 장호석 정민진 정의정 조혜진 채원영 최윤영 하태용 홍가득 황이랑

이지수 이현승 임수정 장희지 정빛아름 정진훈 조희은 천수진 최윤희 한동헌 홍성리 황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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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이혜선 임영준 전승연 정선희 정화경 주은지 최규원 최지윤 한승윤 홍재하 임임임

이지혁 이환희 임준호 전지민 정성재 정효선 주지나 최기원 최현호 한우리 홍정인 임임임

이지훈 이회구 임지은 전희수 정세진 정효은 주필홍 최다현 최환석 한정용 홍지영 임임임

이진경 임규택 장건우 정명준 정순규 조규정 주현우 최 석 추영롱 한정우 홍지우 임임임

이찬우 임다운 장민수 정명화 정승원 조양호 지경숙 최석주 탁민경 한지선 황문종 임임임

울산지부 최정희 조성철 강현순 김미정 김현주 박영순 유주현 이송섭 이한솔 정점순 한은영

김은진 이승연 권원대 김민희 김화정 박희원 유진기 이순제 이향희 정해창 한창희

남종렬 안형준 권준덕 김성학 김희영 서건우 윤성익 이승준 이현정 조구현 허숙경

배미희 김석한 권진회 김수미 남현정 석동현 윤현정 이승진 이혜성 조성완 홍성웅

백동관 서영현 김경희 김영아 명 훈 신건숙 이경옥 이영주 임영상 조용식 홍종민

안정훈 이정은 김규동 김인현 문경미 안문근 이관익 이인석 전영애 조유라 홍종후

이근수 장재석 김남호 김정우 민정현 엄경혜 이광열 이장우 정기호 조정주 황재영

정세윤 조신정 김병준 강명진 김덕민 김미라 김정한 김지훈 민현기 박병남 엄성수 여인엽 이민우 이민정 이재현 이정애 정병모 정성길 지정화 최인영 법무법인대안

편선익 강영순 김미숙 김진경 박선준 오경택 이복희 이정화 정의훈 하중재 위경희

이창훈 강용범 김미정 김진수 박성락 오영미 이상현 이지연 정인화 한상규 임임임

장가연 장순단 전영주 정성희 제갈은하 조미선 조우선 조원석 주남경 주명숙 진중록 차명중 차승우 채수범 채승연 최문영 최연교 최정미 최 진 최진옥 추용엽 한경의 한미희 한유리 현동호 현익환 홍영주 황기동 황보상인 황영남 황은진 임임임 임임임

청주지부 김규주 김도현 안지윤 정상식

한아라 김동현 우 석 정지만

김성은 김선민 유인애 조문성

문준기 김안순 유지은 차재철

김대역 김재욱 이동은 최어진

김은숙 김태윤 이명진 최유리

김항아 김태형 이보람 최은희

최해진 박기순 이송연 표상희

홍효영 송상호 이시형 임임임

고준섭 신동훈 이종형 임임임

김광림 신석준 정가영 임임임

강주희 김경만 김숙진 김태영 류경원 박지원 송병원 엄선미 이미경 이충회 임영근 조원철 최성욱

고경은 김경탁 김순원 김태용 문미정 박진훈 신명희 오성숙 이민경 이하리 임은숙 조윤성 최성욱

고병현 김길삼 김재광 김태호 박기린 박창현 신종호 오준호 이상남 이현희 임정훈 조인성 최승건

곽정훈 김길오 김정아 김임현 박기홍 박철홍 신헌주 오현규 이선주 이혜규 정광진 지선영 최승현

권동희 김남일 김종혁 나장주 박성수 박혜선 신현수 원용수 이승주 이혜정 정상훈 진천우 최윤정

권문영 김대훈 김준현 나준호 박세증 배주민 신희철 유동희 이신정 이희연 정선희 최귀열 최현식

권수정 김동도 김준형 남택범 박솔뫼 서기웅 심현지 유은정 이양희 이희진 정순오 최명진 한영직

권영빈 김병우 김진영 남현창 박순영 서동민 안성현 윤동심 이영범 인미숙 정영덕 최미라 현동섭

권유신 김보화 김찬휘 노윤래 박승환 서은경 안지영 이경환 이은희 임동국 정영훈 최병희 임임임

평화캠프 강서희 강연미 권태혁 권효상 김임석 김성경 김창욱 김태룡 노무법인 삶 박정열 박지선 성주연 손일성 안효상 양정필 이계순 이동우 이정현 이철우 임세병 임수태 조영진 조용성 최상건 최석주

원주지부 김정우 김명수 변상훈 신은숙 이건배 이건수 이관섭 이광희 이화범 임호근 전용석

인천지부 이지혜 김미화 김혜신 방현수 이수진 전종순 최지원 이슬기

박현봉 김민성 김홍규 손우영 이영기 전지인 최혜진 이연수

강승관 김범수 남희태 송진욱 이원희 정승연 한승훈 장희진

강은지 김범진 노근아 신영로 이종민 정인채 허영구 조세라

강진수 강태욱 김복선 김수영 모동진 문유진 신재창 신현창 이중희 이태열 정진선 조상연 황광열 권노연 임임임 임임임

고유미 김순늠 민경철 유근혜 이해림 조순봉 김용진 임임임

권대솔 김이삭 박순남 윤수미 이현경 주재영 박소연 임임임

김광백 김 인 박연실 이경호 장시정 최선미 윤희진 임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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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찬 곽은주 김석우 김진수 박문희 백인혜 엄수진 윤원준 이순연

오세배 권수정 김성규 김진수 박민숙 변현주 엄순화 윤평호 이영주

주은아 권양희 김순화 김진희 박세레나 변혜숙 오미영 이건희 이인자

김옥경 권오범 김영석 김태경 박아름 손윤경 오양우 이규섭 이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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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운 권혜영 김영식 남기완 박유정 신학범 오준민 이명휘 이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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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권 김대순 김예은 도병문 박종섭 심현민 유연희 이미영 임채연

전주지부 김정연 신광진 김효민 박희수 엄일천 이인아 전성희 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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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자원활동+기부활동 평화캠프의 나눔은 기부하는 사람과 자원활동을 하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평화캠프의 자원활동가는 모두가 회원입니다. 함께 사는 삶을 고민하고,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우리의 자원활동은 세상을 바꾸는 나눔이 됩니다. 후원계좌 140-009-691222 신한은행 (사) 평화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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