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2호 2017013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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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호

2017. 1. 31 ~ 2. 5

대기원시보 한국어판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EPOCHTIMES.CO.KR

FOCUS

AIIB, 25개 회원국 추가 확보… 中 글로벌 경제 주도권 강화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유럽 ... 3면

ECONOMY

‘한한령’에도 중국인의 한 국제품 ‘해외직구’ 늘어

중국의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해 외직접구매는 증가했다. ... 5면

중국 시사 전문지 IT

CULTURE

올해 출시될 노트북 9가지 모델

TRAVEL

황보승희 부산시의회 경제 문화위원회 위원장 인터뷰

‘CES 2017’에서 여러 스마트 홈 가구가 압도적인 .... 7면

지상 밖의 낙원, 영국 콘웰 ‘에덴 프로젝트’

“문화는 말랑말랑하고 달콤해 야 한다. 소통과 공감 ... 10면

겨울의 영국 곳곳에는 아름다 운 섬, 모래사장, 놀라운 ... 12면

공연계 기적‘션윈’, 한국무대 오른다 ©2017 SHEN YUN PERFORMING ARTS

2월 4일부터 12일까지 고양, 춘천, 부산서 내한공연 비파 같은 중국 전통악기 선율을

션윈프레스센터

더해 참신하면서도 독특한 사운

갈량의 신묘한 계책, 천상과 지상을 넘나 들며 활약하는 손오공, 소림사 승려들의 강인한 무술, 천상의 신과 선녀들… 소설이나 영 화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중국 5천년 역사의 신 화와 전설들이 한국 무대 위에 생생히 펼쳐진다.

드를 들려준다. 현재 션윈 오케스 트라만 별도로 북미 순회공연을 진행할 만큼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션윈예술단 성악가들은 벨칸 토 창법으로 중국어 곡을 부르는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이들 이 부르는 노래는 모두 오리지널 창작곡으로 삶에 대한 깊은 성찰 을 담고 있어 국경과 문화를 초월 해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

고전과 현대, 전통과 첨단 기술

무용단을 거느린 대규모 예술단

다. 어떤 관객은 이를 ‘성스러운 시

이 절묘하게 결합된 걸작으로 평

으로 성장했다. 매년 6개월간 세

(詩)’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가받으며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계 5개 대륙 140여 개 도시에서 4

일으키고 있는 ‘션윈(神韻, Shen

백회 이상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Yun)’ 월드투어를 통해서다. 미국

션윈은 미국 뉴욕 ‘링컨센터’, 워

뉴욕에서 제작되는 션윈 공연은

싱턴 ‘케네디센터’, 프랑스 파리 ‘팔

완벽히 고증된 화려한 의상

세계 최고 수준의 중국 고전무용

레 드 콩그레’와 같은 세계적인 공

나하나가 화려한 볼거리다. 신선

무용단과 동서양 악기를 결합시

연장에 매년 초대 받고 있다. 특히

이 입었다는 예상우의(霓裳羽衣)

킨 독창적인 오케스트라에 환상

예술가들에게는 꿈의 무대라 불

에서 황제의 정복인 곤룡포(袞龍

적인 최첨단 디지털 영상이 결합

리는 링컨센터에서 지난 2011년

袍)까지, 황후가 특별한 날에 입

돼 신비롭고 환상적인 무대를 선

부터 션윈을 매년 정기적으로 공

던 봉관하피(鳳冠霞帔)에서 늠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션윈 공연’이 한국에서 펼쳐진다. 세계 최고 수준의 중국 고전무용 무용단과 동서양 악기를 결합시킨 독창적인 오케 스트라에 환상적인 최첨단 디지털 영상이 결합돼 신비롭고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사한다.

연하고 있는 것은 션윈의 위상과

한 장수의 투구와 갑옷까지, 중국

히말라야의 준봉에서 그림 같은

션윈 공연에서는 무대의상 하

션윈 공연은 그 명성에 걸맞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권택 영

수 있는 공연이며, 중국에 가서도 보기 힘든 공연이니 못 보신 분들

인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복(漢服)에서 만주족, 티베트족,

황하의 풍경으로 무한히 무대를

각계각층의 끊임없는 찬사를 받

화감독은 “대단히 훌륭한 공연이

확장하고 변모시킨다.

고 있다. 1942년부터 4천회 이상

다. 2시간 남짓의 짧은 시간 안에 5

에게 소개하고 싶다”라며 공연을

천 년 중국문화가 아주 다채롭게

추천했다.

이 평론가 리차드 코네마는 “이 공

연출되었고, 정말 신운(神韻)이 깃

션윈예술단은 2월 4일부터 12

션윈공연의 핵심은 ‘중국 고전

대 제왕과 장수, 재상의 정교한 복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

공연 리뷰를 해왔다는 브로드웨

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그들의

가장 표현력이 풍부한 예술형식

묘족, 몽골족 복식까지 모두 하나

매 시즌마다 전체 프로그램이

연에는 별 5개를 주겠다. 이런 공

든 것 같은 흥과 멋과 아름다움이

일까지 고양, 춘천, 부산 등 전국

문화를 신이 준 선물이라 여겼다.

무용’이다. 션윈예술단이 완벽히

식에서 저잣거리 백성들의 간소

완전히 새롭게 구성된다는 점도

연을 본 적이 없다.”고 찬사를 보냈

잘 보였다”고 극찬했으며, 탤런트

3개 도시에서 9회 공연이 예정돼

사람은 우주와 조화를 이루며 살

부활시킨 ‘중국 고전무용’은 서양

한 옷차림까지 수많은 전통복식

션윈의 경이로운 성공 요인 중 하

으며, 전 영국국립발레단 무용수

이순재 씨는 “전통 중국의 참모습

있다.

았고,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의 발레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디자인을 수집해 매 시즌 밝고 화

나다. 성공한 하나의 프로그램을

켄 웰스는 “단언컨대, 세계 최고의

을 봤다.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 다. 중국 전통문화의 참모습을 볼

뉴욕에서 부활한 5천년 중국 문명

고대에, 중국은 황제부터 백성

의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션윈의 무대 의상 제작 아티스트들은 역

는 사상이 수천 년간 지속되어 왔

난도가 높고 체계가 완벽하며 표

려한 색감을 덧입혀 수백 벌 무대

수년에 걸쳐 상연하는 세계 공연

공연"이라며, "꿈이나 환상처럼 믿

다.

현력이 풍부한 예술형식 중 하나

의상을 창작해낸다. 디테일 하나

계의 흐름과는 뚜렷한 대비를 이

기 힘들 정도다. 이것은 기적!”이라

로 평가받고 있다.

하나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수작

루는 부분이며, 그만큼 끊이지 않

고 격찬했다.

업으로 제작된 의상들은 그 자체

는 창작활동이 요구된다. 이는 마

영화 ‘아바타(Avatar)’로 아카데

로도 이미 예술 작품이다.

르지 않는 샘처럼 중국 5천년 문

미 미술상을 수상한 미술감독 로

명이 끊임없는 창작의 원천을 제

버트 스트롬버그는 션윈공연을

공하기에 가능하다.

관람한 후 “믿기 어려울 정도의 수

그러나 지난 60여 년간 공산당 의 통치 하에 문화대혁명 등을 거

과거 황실과 귀족, 민간 등 다양

치면서 이러한 5천년 전통문화와

한 계층을 통해 계승되면서 풍부

도덕적 가치관들이 철저히 파괴

한 표현력을 갖추게 됐다. 수천 년

됐다. 2006년, 중국 고전예술 분야

을 거친 심오한 경험과 지혜가 스

의 탁월한 예술인들이 뉴욕으로

며들었고 동작은 정교해졌으며

모여들어 이러한 잃어버린 5천년

도약, 공중회전 등 풍부한 기교가

최첨단 디지털 영상 무대배경

전통 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션윈

션윈 무용극은 황제(黃帝)시대

준이다. 정말로 시적이고 미묘하

션윈 공연의 또 한 가지 특징

부터 진(秦), 한(漢), 남북조(南北

다. ‘아바타2’를 만드는 데 영감은

발달해 극중 인물의 성격과 감정

은 최첨단 디지털 배경 스크린이

朝), 당(唐), 송(宋), 명(明) 등 여러

얻은 것 같다.”고 전했고, DKNY

예술단을 설립했다.

을 섬세하고 생생하게 표현하는

다. 션윈의 디지털 영상팀이 최첨

조대(朝代)를 걸쳐 현대에 이르기

설립자이자 세계적인 패션 디자

가파른 성장,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

데 탁월하다.

단 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연출해

까지, 역사와 전설에서 소재를 얻

이너 도나카란은 “넋을 잃게 하

는다. 작품의 시대 배경은 다양하

는 공연이다. 아름다움의 시너지

은 ‘마법의 창’처럼 무대라는 한정

나 그 속에는 한결같이 충(忠), 효(

와 움직임, 무용수들이 하나로 일

된 공간을 뛰어넘어 관객들을 무

孝),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도덕

치되어 움직이는 것이 정말 아름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해마다

동서양이 융합된 오케스트라

낸 살아 움직이는 듯한 무대배경

음악 역시 인상적이다. 공연 내

한한 시공으로 인도한다. 천상의

및 신(神)에 대한 경건과 존중 등

다웠다. 마치 뉴욕에서 중국을 여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 십 명

내 라이브 협연으로 함께하는 션

신계(神界)에서 장엄한 건축물을

전통적 가치관이 관통해 흐른다.

행하는 기분이었다”고 극찬했다.

으로 출범한 공연단이 설립 10년

윈 오케스트라는 서양 오케스트

자랑하는 황궁으로, 흙먼지 날리

만에 5개의 오케스트라와 5개의

라의 웅장함을 바탕으로 얼후와

는 전장에서 열대지방 해안가로,

션윈예술단은 세계 공연계의

각계각층의 끊임없는 찬사

과거 내한 공연에서도 저명 문 화예술계 인사들이 션윈 관람 후

문의: ShenYun.com 혹은

전화 션윈고객센터 1544-8808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발행해왔던 대기원시보(EPOCH TIMES) 한글판 신문 이 이번 1월31일자(632호) 신문을 끝으로 회사 사정상 당분간

휴간에 들어갈 계획임을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휴간 기 간 동안 보다 더 좋은 뉴스콘텐츠를 준비해 더욱 새로운 모습 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에 다시 독자 여러분과 만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아울러 정기구독자 여러분께는 손해 보시는 일이 없 도록 최선을 다해 사후 조치를 취하겠으며, 궁금하신 내용은 지역별로 아래 전화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서울·경기:010-4021-2931 / 부산·경남·제주:010-2524-3873 대구·경북:010-6536-1779 / 대전·충청:010-3478-1597 광주·호남:010-9905-6722

㈜대기원시보


ISSUE

632호 2017. 1. 31 ~ 2. 5

02

>> A FREE CHINA

中귀국 유학생 절반 이상 263,274,329名 “다시 중국 떠나고파” 전 세계 중국인이 중국공산당 조직을 탈퇴하고 있습니다.

>> 중국의 평화로운 변화를 이끌다

대기원시보는 2004년 11월 중국 공산당의 본질을 아홉 가지로 논 평한 사설 ‘9평 공산당’을 발간했다. ‘9평 공산당’은 공산당이라는

외래 병독이 중국을 숙주로 해 어떠한 파괴 메커니즘을 형성해 왔 는지, 그리고 그 치명적인 재난의 양상은 어떠한 것인지를 있는 그

대로 분석해 놓은, 하나의 명쾌한 ‘진단서’다. 90여 년에 이르는 중 국 공산당의 역사를 훑어보면 어느 곳에서나 끊임없는 거짓말, 전란

(戰亂), 기아, 독재, 학살과 테러로 얼룩져 있다. 중국 공산당은 중국 의 전통 신앙과 가치관을 무너뜨렸으며 중국인들이 원래 갖고 있었 던 윤리(倫理) 관념과 사회체계를 강제로 해체했다. 이로 인해 사회

의 도덕체계와 생태계의 전면적인 붕괴는 중화민족뿐만 아니라, 인 류를 심각한 위기로 몰아넣었다. 이 일체 재난은 모두 공산당의 정 밀한 획책, 조직과 통제 하에서 발생했다.

중국 공산당이 저질러온 수많은 악행과 기만을 폭로한 ‘9평 공산 당’이 발표되자마자 중국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곧이어 중국

공산당 3대 조직(공산당·공산주의청년단·소년선봉대)을 탈퇴하는 ‘탈당(脫黨)’ 운동이 급속히 퍼져 세계적 열풍으로 자리잡았다. 지

GETTY IMAGES

장팅(張婷) 기자

신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0% 이상의 중국 귀국 유학생(하이구 이·海歸)들이 중국으로 돌아와 취업을 한 후 다시 외국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것 으로 조사됐다. ‘하이구이의 짜이(再)하 이구이’(귀국 유학생들이 다시 외국으로 나가려는 현상)는 현재 중국 사회의 새 로운 문제로 등장했다. 이들 유학생들은 학업을 완수하고 중국으로 돌아온 후

금까지 2억 2천만 이상의 중국인이 인민의 목숨을 앗아간 정권과

취업이나 창업의 길을 걸었으나 다시 자신이 원래 유학했

중국인들은 탈당(脫黨)을 통해 고통받고 있는 자신의 나라를 평화

던 국가로 돌아가거나 제3국으로 가기를 원하고 있다. 중

최근 들어 50% 이상의 중국 해외 귀국 유학생들이 귀국 후 취업했지만 다시 외국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계화센터(CCG)는 조사와 연구를 거쳐 최근 ‘중국 유

에 그는 아이들에게 더욱 많은 시간과 신경을 쓰게 돼 업무

생들이 귀국한 후 중국 국내는 규칙이 통하지 않고, 법으로

학 발전 보고서(2016) No.5’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918

에도 지장을 줄 정도였다. 아이들 역시 미국으로 돌아가 미

다스려지지 않으며, 인재를 중시하지 않으며, 서로 속고 속

명의 귀국 유학생 중 68%가 다시 외국으로 나가고 싶다고

국 대학에서 공부하길 간절히 원했다.

이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기에 중국 사회에 대해 크든 작든

결별했다.

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 A FREE CHINA

2억이 넘는 중국인이 대기원시보가 설립한 탈당사이트를 통해 중 국 공산당 3대 조직을 탈퇴하고 있다.

AWARDS 영문판

2013년 리차드 L. 스테인 어워드 1위 전체 디자인 엑설런스 (Overall Design Excellence) 뉴욕언론협회(New York Press Association) 2013년 존 J. 에반스 어워드 1위(Tie) 광고 엑설런스(Advertising Excellence) 뉴욕언론협회 2013년 베스트 광고 캠페인 1위 스시 젠(Sushi Zen) 캠페인 뉴욕언론협회

2013년 심층 보도 2위 뉴욕 지하철 시스템에 대한 보도 뉴욕언론협회

2013년 베스트 뉴스/특집 시리즈 2위 존 류(John Liu) 감사원장과 중국 당국과의 관계 뉴욕언론협회 2013년 선거/정치 사설 3위 뉴욕언론협회

2013년 제1면 어워드 로컬(지역) 뉴스 보도 부문: 수퍼스톰 샌디 취재 기사 뉴스우먼스 클럽 오브 뉴욕(Newswomen’s Club of New York)

2012년 저널리즘 엑셀런스 시그마 델타 카이 어워드 (Sigma Delta Chi Award for Excellence in Journalism) 논데드라인 부문(Non-Deadline Reporting) 전문저널리스트협회(Society of Professional Journalists) 2012년 베스트 스페셜 섹션-광고 1위 아시아 위크 뉴욕 스페셜 섹션 뉴욕언론협회

응답했다.

많은 유학생들이 출국 전에 사회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

실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희망의 불 꺼지자 다시 외국행 원해

기에 중국의 복잡한 직장 내 상황을 겪어 보지 않았다. 이

구이 박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행해지는 거짓말과

렇게 그들은 실제적인 중국 사회를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

악의로부터 단절될 수 없으며 중국의 각종 제도로 인해 공

최근 잡지 ‘완웨이두저(萬維讀者)’는 인터넷에 한 중국 유

서 귀국 후 직장생활을 직접 겪게 되자 중국내 생활에 희망

직자와 사회가 저속해지며 사회의 불공정을 부추기고 있

학생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을 잃게 되고 오히려 유학 생활을 그리워하게 되는 것이다.

다”라고 지적했다.

주립대학에서 4년간 조교수로 일한 후 정교수 자격을 얻

미국의 싱크탱크인 카토 연구소(CATO Institute)의 객원

짜이(再) 하이구이에 대한 조사

연구원인 샤예량(夏業良) 박사는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돌

중국세계화센터에 따르면 귀국 유학생들이 다시 외국

아오면 여러 방면에서 적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그는 최근 가족들과 함께 다시 외국으로 떠나게

으로 나가려는 원인은 다음 몇 가지로 조사됐다. ▲중국

정치, 이데올로기의 압박 외에도 인간관계, 아옹다옹한 경

됐다. 그가 중국을 떠나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국내의 심각한 환경오염(37.8%) ▲매우 낮은 중국 내 연봉

쟁, 권력투쟁 등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

째로 그는 중국 내 인간관계에 적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

(28.5%) ▲만족할 만한 일자리를 찾지 못함(26%) ▲식품 안

어 대도시의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가격 역시 그들에

다. 귀국 후 학교에서는 주택, 연구지원금, 연구실 등 많은

전 문제(24.5%) ▲자녀가 중국 내 교육을 받으려 하지 않음

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자녀가 있을 경우

우대조건들을 약속했으나 결과적으로 절반 정도의 약속

(24.5%) ▲주택 구입의 어려움(22.9%, 7) ▲인간관계의 어

아이들이 스모그를 직접 마셔야 하는 등 환경의 악영향으

만 지켜졌다. 뿐만 아니라 교내 간부들과의 협상 결과가 그

려움(19.7%) ▲귀국 유학생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적 분

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게 된다.

리 이상적이지 않았으며, 학교 내 다른 교수들도 그를 받아

위기(16.2%) 등이다.

었으나 결국 조국인 중국을 선택해 중국 모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샤예량 박사는 “귀국 유학생이 외국으로 다시 나가는 현

들이지 않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동시에 그는 지난 몇 년간

‘다시 외국으로 나가는’ 문제에 대해 자유아시아방송

상은 이미 큰 추세가 됐다”며 “향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중

해왔던 업무 역시 자신의 꿈과도 동떨어져 있다고 느꼈다.

(RFA) 게스트인 미국 조지아대학 화학과의 구이(古懿) 박

국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고위 관료를 지낸

둘째로는 자녀들의 교육문제다. 그의 두 아이들이 모두

사는 서양에서 생활하고 교육 받은 유학생들은 정상적인

사람들 조차 퇴직 후 대거 서방국가로 떠나게 될 것”이라

중국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했기 때문이다. 때문

사회가 어떠한 모습인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학

고 예측했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 막 오르다 EPOCHTIMES

홍콩=린이(林怡) 기자

OUR STORY

‘에포크타임스’는

‘대기원시보’의 영문 제호입니다.

우리 매체는 중국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진실하게 전하기 위해 2000년 미국에서 출발했으며, 현재 35개국에서 21 개 어종의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본 한글판은 한국 독자를 위한 중국 정치·경제 전문지입 니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과, 한중 양국 간의 지정학적 또는 지경학적 특

수성을 고려할 때 중국을 바로 보고 정확히 아는 것이 무

콩 행정장관 선거전이 본격적으 로 시작됐다. 중국 당국은 1월 16 일 존 창(John Tsang, 曾俊華) 재정사 사장(財政司司長)과 캐리 람(Carrie Lam, 林鄭月娥) 정무사장(총리격)이 이번 선거 출마를 위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이로써 캐리 람은 정식으로 선거 출마를 선언하게 됐다.

엇보다 중요합니다.

캐리 람은 출마 선언에서 “렁춘잉 행정장관이 연임에 도전

에포크 타임스는 세 가지 차별성으로 전문성을 담보합

의 좋은 정책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니다. 검열받지 않은 ‘진실한 뉴스’를 전하고, 복잡다단한 중국의 이슈를 명쾌하게 분석하고, 중국의 변화를 정확

행정장관 출마 관련 결정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게 진단하는 것입니다.

존 창은 사표 제출 후 한 달이 지나서야 당국의 수리를

데 대한 외부의 우려에 대해, “나는 재무 수장을 4, 5년 동

랑한다면 렁춘잉이 연임 포기 결정을 내리기 전부터 선거

받게 됐지만 16일, 중국 당국의 승인에 대해 “중앙정부의

안 맡아오면서 전심전력으로 렁 행정장관의 정책을 지지해

출마 준비를 했어야 한다. 캐리 람이 말하는 ‘나는 홍콩을

중국을 알아야 하고, 알려면 제대로 알아야 하는 시대-

신뢰, 격려 및 지지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입장

왔다. 렁 장관의 좋은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함이

사랑한다’는 것은 ‘조건적 사랑’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을 밝혔다. 그는 또 “휴가기간 내내 올해 행정장관 출마 여

마땅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없다며 비난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왜 이런 별명을 얻게

동시 사표 수리…선거 결과 조작 의혹 제기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먼저 제출한 존창의 승인을 미루고 있다가 나

하지 않기로 약속 했기에 출마를 하게 됐다”면서 “렁 장관

‘중국을 투시하는 창’ 에포크타임스가 함께합니다.

존 창은 중국 당국의 사표 수리를 받은 직후 “수일 내에

부를 놓고 고심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수일 내에 기자회견 을 열어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발행인 홍성혁

편집인 이경찬

창간일 2003년 3월 27일 등록번호 서울다06384 본지는 신문윤리강령과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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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 출마 의사를 밝힌 존 창(왼쪽)과 캐리 람.

일각에서는 그녀를 ‘렁춘잉 2.0’이라며 렁춘잉과 다를 바

존 창과 캐리 람이 한 달 차이를 두고 사표를 제출했지만,

보였다. 16일에는 홍콩의 홍쉐이치아오(洪水橋) 건설 현장

그녀는 행정장관에 당선된 후 ‘기본법 23조 입법안’을 어

중에 제출한 캐리 람과 같은 날 동시에 승인한 것에 대해 범

을 방문해 현지 주민의 생활과 개발 예정인 신시가지를 시

떻게 처리할 것인지의 물음에 대해, “23조 입법안은 헌제

민주파는 중국 당국이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개입하고 있

찰하기도 했다.

유관 사항이지만, 우선 주변 상황을 잘 살펴 처리해야 한

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캐리 람도 중국 당국의 사표 승인을 받은 후 3시간 뒤 완 차이(湾仔) 홍콩 컨벤션 센터(HKCEC)에서 기자회견을 열

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앤드류 완(尹兆堅) 의원은 ‘이번 선거는 공평하다’

의 뒷배경은 파란색으로 꾸며졌으며 아직 선거 슬로건은

범민주파, “렁춘잉 분열 정책 중단 돼야”

는 건제파의 의견에 반박하며, “이번에 매우 나쁜 소식을 홍

준비되지 않았다.

서 렁춘잉 장관의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버렸다”라고 말했다.

어 홍콩 행정장관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회견장

후즈웨이(胡志偉) 민주당 대표는 캐리 람이 기자 회견에

콩인들이 보게 됐다. 행정장관 선거전에서 후보들의 우위가 뚜렷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일로 이미 불공정한 게임이 돼

캐리 람은 이날 “나는 홍콩을 매우 사랑하며, 700만 시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 캐리 람이 현 정부의 실정에 대

범민주파 입킨위엔 (葉建源) 의원 또한 의혹을 제기하면

의 행복을 도모하고자 한다. 앞으로 17만 명의 공무원을 이

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회피하는 반응을 보인 것에 대

서 “예전에 중국 연락판공실(中聯辦·중련판)에서 큰 조작

끌고 시민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 선거 출마에 많은 지지를

해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을 한 적이 있어 선거가 시작되자마자 결과를 알 수 있었다.

보내주시길 바란다”라고 출마 소견을 밝혔다.

캐리 람, 현 정부노선 이어갈 의사 밝혀

캐리 람은 렁춘잉 장관의 정책 노선을 그대로 이어가는

후즈웨이 대표는 “캐리 람은 모든 것을 털어놓고 반성해

하지만 이번에는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선거까지는 바라지

야 하며, 렁춘잉과 그녀의 통치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를 시

도 않지만, 최소한의 공정 선거가 진행될 수 있기를 간절히

민들이 평가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캐리 람의 ‘홍

바란다. 중련판이 개입을 하면 현 일국양제 체제 유지에 유

콩을 사랑한다’는 발언도 의심스럽다며, “그렇게 홍콩을 사

리할 게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FOCUS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03

AIIB, 25개 회원국 추가 확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中 글로벌 경제 주도권 강화 GETTY IMAGES

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대

김호영 기자

통령은 23일 TPP 폐기 행정명령에 서

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25개 회원국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널드 트럼프 신임 미국대통 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폐기하는 등 세계 자유무역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는 가운데 세계 경제 질 서의 축이 중국 중심으로 급속히 쏠리고 있다.

명을 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의 재협상을 추진하는 등 기존의 무역 협정마저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렉산더 부총재는 “첫 번째 가입 시 기에 AIIB에 합류를 하지 않은 유럽 국 가들이 합류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 다. 남미 국가들과 캐나나 등이 가입 신 청을 했다. 올해 회원 수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결국 세계 경제 질서는 급속히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

립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

다.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 중 하

지시간) AIIB가 캐나다와 아일랜드, 에

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아시아

나인 영국은 트럼프 등장 이전인 2015

티오피아, 수단 등 25개 신규 회원국을

경제 강국 중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이

년 3월 AIIB 가입을 선언했다. 미국과의

확보했으며, 이들은 오는 6월 열리는 연

AIIB에 가입을 하지 않고 있다.

전통적 우방관계보다 경제 살리기라는

지분율 30.34%를 확보한 중국은 압

현실적 목표가 다급했기 때문이다. 조

도적 1대 주주로 26.06%의 투표권을 확

지 오즈번 당시 영국 재무장관은 성명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는 23일 “

보했다. 주요 안건에 대한 거부권을 행

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

회원국 확장으로 현재 1000억 달러(약

사할 수 있는 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장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일하고 투자

117조 원) 자본금을 보유한 AIIB의 대

다.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우리 기업들

례 회의에서 가입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에게 제공하겠다”면서 AIIB 가입 배경

AIIB는 2013년 10월 아시아를 순방 중이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제안으로 2016년 1월 중국과 한국, 독일, 영국, 인도, 러시 아 등 57개 창립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을 설명했다.

의 초빙교수로 자리를 옮긴 로페스는 “

에티오피아 산업정책을 총괄하고 있

얼마 전까지 유엔지역경제위원회

최근 트럼프의 미국대통령 당선과 영국

는 아케베 오쿠바이 선임 장관은 에티

하더라도 회원국 확장을 중시하겠다는

(UNEC)의 아프리카 지부장을 지냈던

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에 따른

오피아가 AIIB 출범 당시 남아공과 함

그는 “AIIB에 가입을 하게 되면 새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카를로스 로페스는 “아프리카 3개국이

국제 무역거래의 불확실성 등 선진국

께 가입을 원했지만 마감 시간을 놓쳤

운 금융재원에 접근할 수 있다. 에티오

다고 말했다.

피아는 국가예산의 60%를 인프라에

출 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중

FT는 회원국 수가 늘어나면서 중국

국은 이미 발전했다. 이제 다른 나라에

의 지분율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

공헌할 차례다. 중국은 책임 있는 리더

적했다. 그러나 중국은 비토권을 포기

로 인정받을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를 받게 되면 분담금 이상의 보상을 받 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AIIB는 2013년 10월 아시아를 순방

대니 알렉산더 AIIB의 수석 부총재

AIIB 가입을 신청했다. 이들 중 특히 에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

중이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는 “비록 우리가 가입을 간청하지는 않

티오피아가 AIIB 가입에 관심을 보인다

들로 인해 아프리카 국가들은 두려움

오쿠바이 장관은 AIIB 가입과 관련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는 예산을 대체

의 제안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2016

겠지만 문은 다른 나라에도 열려있다.

는 사실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

(trepidation)을 느끼고 있다. 아프리카

된 분담금 협상을 아직 매듭짓지 못했

할 수 있는 새로운 자본조달 창구를 찾

년 1월 16일 베이징에서 중국과 한국,

우리에게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AIIB

고 말했다.

국가들이 중국 쪽으로 대거 몰릴 것으

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AIIB 사업의

고 있다. AIIB는 우리에게 좋은 기회를

독일, 영국, 인도, 러시아 등 57개 창

는 미국에도 계속 문을 열어두고 있다

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핵심인 에너지와 교통 등 인프라 투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대학

GETTY IMAGES

트럼프 ‘對중국 정책’ 어떻게 변화하나 일 첫 공식 브리핑에서 남중국해와 미·

김호영 기자

중 무역과 관련해 "쌍방향 접근이 이뤄 지지 않고 있다"며 강경노선을 시사했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오바 마케어 폐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등 공약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을 뿐 중국의 환율조작에 대해선 언급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가 공식서명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정명령의 최대 수혜국이 중국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아시아태

하지만 아직 중국을 '환율조작국'으

을 통해 "트럼프 정권의 첫날 중국을 환

평양 지역에서 발을 빼면서 중국에게

로 지정하겠다는 약속과 관련한 움직

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힌

지역 경제주도권을 넘겨줬다는 풀이다.

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 대중

바 있다. 그는 대선 과정 '미국 유권자와

23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전 세계

국 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

의 계약서(Contract with the American

외교관들과 사업자들이 트럼프 취임

고 있다.

Voter)'에서도 "미국 노동자를 지키기

과 동시에 G2(미국과 중국) 갈등에 불

위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

이 붙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중국이 환율을 조작한다며 무역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하지만 아직 중국을 '환율조작 국'으로 지정하겠다는 약속과 관련한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 대중국 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겠다"라고 재차 약속했다.

도, 여전히 긴장을 풀지 못하고 초조해

상을 시작할 때 극적인 제스처를 보이

제 와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

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려 대미 수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중 국이 환율을 조작한다며 무역전쟁도

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

한다면 뒷북치는 꼴로 논란만 일으키

출에서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트

메릴린치

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는 '일시 정

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럼프 대통령의 과거 주장이 시기적절하

치면서도 중국을 따로 지목하지는 않

의 이선 해리스 글로벌이코노미스트는

지(pause)' 상태일 뿐, 중단된 것은 아니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 전 방위적으

았다. 심지어 트럼프 취임 후 개편된 백

"새 정부 출범 직후 중국을 '환율조작

기 때문에 안심하기 이르다고 전했다.

로 중국과의 충돌을 빚어왔다.

악관 홈페이지에도 중국의 환율조작

국'으로 지정하는 등 논란을 초래한다

의혹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다.

면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정권이 중국과 협

하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그는

하지만 그는 지난 20일 취임연설에

37년 동안 유지해온 '하나의 중국' 원칙

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외

을 무시하는가 하면 무역과 환율갈등,

트럼프는 2015년 11월 월스트리트저 널(WSJ) 오피니언 페이지에 기고한 글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역시 23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지난 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 않다는 뜻이다.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

중국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J. 스테

경제·정치 전문가들은 더 이상 '환율

해 2015년과 2016년 총 8000억 달러(

이플튼 로이는 "현재 중국을 환율조작

조작국'이라는 꼬리표가 중국에 적합

약 931조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국이라고 비난할 근거가 전혀 없다"고

외화보유고에서 빼냈다. 중국이 인위적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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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632호 2017. 1. 31 ~ 2. 5

04

스타트업 성지로 떠오르는 ‘공유 오피스’ 시장 NEWSIS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호영 기자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아

내 '공유 오피스' 시장이 현대카드 등 대 기업의 가세로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 입했다. 공유 오피스 시장은 현대카드를 비롯해 위워크, 피투피시스템즈, 르호봇, 패스트파이 브, 리저스코리아, TEC, 스파크플러스 등이 뛰 어들며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주호텔앤리조트가 공동 투자한 ' 스파크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서 울 역삼역 아주빌딩에 200석 규 모의 1호점을 열었다. 2020년까 지 25곳(1만석)까지 거점을 단계 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파크랩은 스타트업 육성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글 로벌 멘토 네트워크를 활용한 멘 토링과 코칭 등을 제공하고, 아 주그룹은 경영노하우·벤처 투자

최근 공유 경제의 세계적

지난해 11월 말 기준 서울 강남

지원·유휴공간 활용을 통해 젊

인 트렌드는 '코워킹 스페이스

구에 위치한 벤처기업은 1517개

은 창업자들을 위한 공간을 조

(coworking space)'다. 미국 뉴욕

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빠

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나 영국 런던처럼 집값이 비싼

른 증가세를 보인다.

신민철 스파크플러스 대표는 "

대도시에서 여러 사람이 한 집을

현대카드는 지난 3일 서울 서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단순히 일

공동으로 사용하며 경제적 부담

초구 강남역 인근 홍우2빌딩 총

만 하는 딱딱한 공간이 아니라

을 줄이는 개념을 사무 공간에

5개 층(8~12층)에 620여 석, 부

창업자들이 창업아이디어를 자

도입한 것이다.

대시설 등으로 이뤄진 '스튜디

유롭게 교류하고, 고민을 공유하

오 블랙(STUDIO BLACK)'을 오

면서 사업을 함께 키워나가는 협

픈했다.

업 공간 창출"이라고 설명했다.

공유 오피스는 원하는 기간만 큼 요금을 낸 뒤 공간을 사용할

현대카드에서 운영 중인 공유오피스 '스튜디오 블랙'

수 있다. 복잡한 계약이나 법적

이 건물 5~6층에는 핀테크 스

피투피시스템즈는 토즈 비즈

인 문제에서 자유롭고 관리비 등

타트업 공간인 '핀베타(Finß)'가

니스 센터(강남1·강남2·홍대·양

성했다. 향후 10년 내 아시아 시

여의도동 IFC(국제금융센터)에

로 입점 지역이나 등록 좌석 수,

부대비용 부담도 없어 소규모 기

자리 잡고 있다. 현대카드는 한

재·선릉 등 5개 지점)와 토즈 워

장에서 토즈의 공간 플랫폼 서비

5호점을 오픈했다.

서비스 내용 등에 따라 다르다.

업이나 스타트업(start-up), 1인

건물 안에서 '핀베타'와 '스튜디

크 센터(신반포·압구정·광화문·

스를 제공하고, 아시아 네트워크

위워크는 지난해 8월 서초동

토즈 비즈니스센터 강남 1,2호

가 기존 임대시장에서 새로운 바

창업자, 프리랜서 등 사이에서

오 블랙' 회원들이 교류하고 성

서울대입구·역삼·양재·혜화·강

통합 서비스를 전개해 나갈 계획

홍우빌딩에 1호점을 오픈한 이

점 월 이용료는 1인형 55만~105

람을 일으킬 것은 분명하다"라며

인기가 높다.

장해 나갈 수 있도록 구조를 설

남토즈타워·세종시 등 9개 지점)

이다.

후 올 2월 서울 중구 을지로 대

만원, 2인형 100만~160만원, 3인

"건물주 입장에서도 공실률 우

계했다.

를 운영하고 있다.

토즈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신파이낸스 사옥에 2호점을 오

형 150만~200만원, 4인 스탠더

려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면

서울 지역 소규모 오피스(10

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유 오피스

인 이하) 임대시장 규모는 연간

현대카드 관계자는 "스튜디오

토즈 워크센터는 월 단위로 사

부터 현재까지 1900여 개 기업

픈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서

드형 타입 220만원(강남2호점),

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업계

블랙이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에

용하던 비즈니스 센터와 달리 사

이 비즈니스센터를 거쳐 갔다"

울 강남구 삼성동에 3호점을 오

5인 프리미엄형 타입 220만~260

트"라고 전했다.

는 스타트업이 폭발적으로 증가

게 새로운 영감을 전해주는 공

용자 편의에 따라 시간 단위로

면서 "'애니팡 게임'을 만든 썬데

픈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

만원, 6인 프리미엄형 타입 250

하면서 단기로 사무공간을 빌려

간, 각계각층의 창의적인 이들이

이용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중

이토즈와 소셜 커머스 업체 티

졌다.

만~32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주는 공유 오피스 시장의 성장

활발하게 영감과 지식을 주고받

으로 20개 지점까지 확대해 나

몬 등이 토즈 모임센터에서 출발

현재 공유 오피스 시장에서

위워크 강남점의 월 이용료는

면 이제는 공유 오피스에서 다

에 주목하고 있다.

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장이 되

갈 계획이다.

해 지금의 성장을 이뤘다"고 소

가장 활발한 업체는 르호봇이

1인형 69만원, 2인형 120만~132

양한 업종의 스타트업 들이 아

개했다.

다. 전국에 42개 지점을 운영하

만원, 3인형 176만~213만원, 4인

이디어를 공유하며 동반 성장해

고 있다.

형 227만~261만원, 5인형 295만

나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

~308만원, 6인형 268만~350만

붙였다.

국내에선 서울 강남 테헤란로

길 희망한다"며 "공간의 성격과

토즈의 매출 규모는 2015년

일대가 스타트업의 성지로 부상

어울리지 않는 고객은 전담 위원

약 31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

홍콩계 서비스드 오피스 업체

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회의 협의를 거쳐 정중히 고사할

난해 450억~500억원 수준을 달

인 TEC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공유 오피스 이용료는 업체별

이어 "과거 벤처기업들이 구 로디지털단지 등에서 성장했다

서울연구원 “지하철역서 멀리 살수록 비만확률 높다” 김호영 기자

울 지하철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수 록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조사 결 과가 발표됐다.

시내의 경우 차량 통행과 주차공

반경 1㎞ 내의 치킨 판매점은 통

간을 제한하고 도보 이동의 편의

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개인의 비

성을 높이는 것이 시민의 비만 예

만 확률을 높였다고 손 연구위원

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분석

은 설명했다.

했다.

손 연구위원은 "서울의 도시환

이밖에 자치구 환경 요인 측면

경은 패스트푸드·치킨뿐 아니라

에서 비만 문제를 조사한 결과 남

편의점·중화요리·족발 등 수많은

성의 경우 체육시설이 많은 자치

고열량·고나트륨·고당류 음식 배

구에 거주하는 사람, 그리고 보행

달이 24시간 어디에서든 가능한

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신체

만족도가 높은 자치구에 거주하

환경을 갖추고 있고 그 수도 점

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표

활동량이 늘어난다는 게 손 연구

는 사람이 비만일 확률이 낮았다.

점 늘어나고 있다"며 "게다가 최

한 '서울시민의 비만추이와 결정

위원의 분석이다.

반면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비

근에는 늦은 시간까지 인터넷·모

손창우 서울연구원 도시사회

요인' 보고서에서 "개인의 비만과

거주지 주변에 교차로 밀도가

율이 높은 자치구에 거주하는 남

바일, 심지어 TV프로그램을 통해

생활반경 내 물리적 환경의 관계

높고 도로 길이가 길수록 비만 확

성과 패스트푸드점이 많은 자치

먹방과 쿡방이 인기를 끌고 있어

률이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구에 거주하는 남성은 비만일 확

도시 거주자들의 건강한 식습관

률이 높았다.

을 해칠 우려가 매우 커졌다"고

를 분석한 결과 지하철역까지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비만 확률이

서울 구도심처럼 바둑판식 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결

로 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 교

여성의 경우 식품안정성 미확

과를 보였다"며 "거주지와 지하

차로가 많아 차량 이동의 접근성

보율이 높은 지역에 사는 경우와

그는 "따라서 건강한 식사, 건

철역이 가깝게 위치할수록 비만

이 높아지는 반면 도보 접근성은

시가화 비율이 높은 지역에 거주

강한 식습관에 대한 지속적인 홍

확률이 낮아짐을 확인했다"고 밝

낮아지기 때문에 신체 활동량이

하는 경우에 비만일 확률이 높았

보, 그리고 건강 위해식품에 대한

혔다.

줄어들어 비만을 유발한다는 것

다.

접근성을 낮추는 방향으로의 정

거주지와 지하철역이 가까울 수록 자가용 대신 지하철을 이용

아울러 고칼로리 음식인 패스

이다. 손 연구위원은 그러면서 "서울

GETTY IMAGES

트푸드에 대한 접근성, 특히 생활

분석했다.

책 마련 등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국 부패인식지수 최악 ‘37위→52위’

손창우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 부연구위원은 거주지와 지하철역이 가까울수록 자가용 대신 지하철을 이용 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신체 활동량이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는 국가 체계가 대통령 측근의 사적인 이익

GETTY IMAGES

을 수단으로 전락했고, 재벌 이익을 챙겨주 고 대가를 받는 행태가 부활했다는 것을 보 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기자

난해 한국 사회의 투명성 인식 수준이 세계 52위로 전 년 대비 15계단이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위 를 기록한 아프리카 르완다보다 낮은 결과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가입 35개국 가운데서는 29위 수준이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16년 국가별

까지 수집된 자료들로 집계된 결과다. 따라

부패인식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부패인식지

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은 반영되

수는 53점으로 전년 대비 56점 떨어졌다.

지 않았다.

이 지수는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

국제투명성기구는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반부패운동 단체다. 이들은

이어 "사태의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의 탄

매년 공공부문의 부패 정도에 대한 전문가

핵심판과는 별도로 국가의 반부패, 청렴 체

인식을 반영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부패

계를 다시 세우는 작업을 해야 할 것"이라

인식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며 "이번 사태에 연루된 사람과 집단에 대

상대적으로 투명한 사회로 분류되는 70

해서는 철저히 책임을 묻고 반부패정책을

점 이상 국가들로는 덴마크와 뉴질랜드, 핀

시행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

란드, 스웨덴, 홍콩, 미국, 일본 등이 꼽혔다.

다.

절대적 부패 상태를 겨우 넘어선 50점 초

한편 한국투명성기구는 사회의 부패 수

반대 국가들은 한국을 비롯해 아프리카의

준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독립적 반부

마우리티우스·르완다·나미비아, 유럽연합

패국가기관 설치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EU)의 슬로바키아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설 ▲비선·낙하산 인사 근절 ▲정보공개

한국투명성기구 측은 "만약 최순실 사건

법·기록물관리법 개정 ▲기업부패방지법

이 이 점수에 반영됐다면 어떤 참혹한 결과

제정 ▲공익신고자보호법 개정 등을 제안

가 나왔을지 무서울 정도"라며 "이번 사태

했다.

국제투명기구가 발표한 '2016년 국가별 부패인 식지수'에 따르면 한국 사회의 투명성 인식 수준 이 세계 52위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11월부 터 지난해 9월까지 수집된 자료들로 집계된 결 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ECONOMY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05

‘한한령’에도 중국인의 한국제품 ‘해외직구’ 늘어 GETTY IMAGES

전망했다.

이상민 기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2016년

근 중국 정부의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입 불허 결정 등 ‘한한령’ 조치가 잇따른 가운데 중국의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해외직접구매는 증가했다는 보 고서가 발표됐다.

세제개편 등 해외직접구매와 관련된 규 제를 강화했으나 최근 우리나라의 B2C 수출액은 크게 증가했다. 중국 해외직 구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83% 급증 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해외직접구매 규모는 지난 2015년 2590억 위안(약 44조원) 수준이 며, 2013년 770억 위안에서 2014년 1550

산업연구원이 26일 발표한 '중국의

며,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 선호도

억 위안으로 100% 이상 증가했으며,

해외직접구매 정책 변화와 대응방안'

도 높아 중국은 향후 우리 기업의 전자

2015년에도 전년대비 67%의 높은 증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직접구

상거래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수

세 지속하고 있다.

매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

출에서 더욱 중요한 시장이 될 것으로

중국은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B2C 수 출의 가장 큰 시장이며, 우리나라 전체 B2C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46.9%에서 2015년 68.7%로 증가했다. 중국 소비자들도 해외직접구매 시 미 국과 일본 다음으로 한국을 선호하는

중국정부는 2016년 세제 개편 등 해외직접구매와 관 련된 규제를 강화했으나 세 제개편 이후인 2016년 2분 기 및 3분기 대중 B2C 수 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2%, 152% 증가했다.

것으로 나타나 향후 중국은 우리 기업 의 B2C 수출에서 더욱 중요한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 선호도가 높아 중국의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전자상거래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수출이 증가한 것으 로 나타났다.

중국정부는 기존에 해외직송(국제우

한국의 대중 B2C 수출액에서 높은

의류나 화장품은 제품가격이 행우세 면

품과 의류는 같은 기간 167%, 47.3% 각

편 배송) 물품과 국경 간 전자상거래 특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인 화장품(82.1%)

세 기준 이상이면 세제개편 이후 오히

각 증가했다. 음식료품은 이 기간 전년

구 등 보세구 통관 물품에 대해 모두 수

과 의류(11.5%)의 경우 행우세율에 따

려 세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동기 대비 27.6% 감소했다.

입세의 최대 절반 정도에 불과한 행우세

라 오히려 세제개편이 긍정적일 수도 있

(우편세)를 적용했다.

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세제개편 이후인 2016년 2분

산업연구원 김숙경 박사는 "중국의

기 및 3분기 대중 B2C 수출액은 전년동

직구족은 배송비용 및 기간과 제품의

기 대비 각각 102%, 152% 증가했다.

품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물류시스템

그러나 중국내 업계 반발로 행우세

음식료품의 경우 세제개편 이전 행우

징수 비율을 조정하는 등 세수관리의

세율이 10%인데 제품가격이 얼마이든

주요 수출품목 중에서 음식료품은

을 개선하고 중국 정부의 각종 인증을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세제개편

지 세제개편으로 세 부담이 늘어날 것

전년동기 대비 수출액이 감소했으나 수

획득하면 중국의 직구족 수요를 더욱

등 해외직구 관련 정책을 정비했다.

으로 예상되나, 행우세율이 20% 이상인

출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화장

늘릴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GETTY IMAGES

추락하는 국내 소비심리 … 금융위기 보다 더 나빠져 과 현재 경기 판단 지수가 하락했다"

이상민 기자

며 "이는 경기가 안좋은 상황이 지속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농축산물 등

해가 시작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국내 소 비심리는 끝모를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특 히 1월 소비심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권이었던 2009년 3월 이후 7년10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생활물가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 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 경기판단지수는 51로 전달 대비 4포 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9년 3월(34 포인트)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6개월 뒤의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2포인트 오른 67을 나타냈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들어 주요 은행들을 상대로 위안화 대외 유출을 통제하는 내용의 창구규제를 강화했다.

中, 위안화 해외송금 규제 강화 이상민 기자

년 말 달러자금의 이탈로 외환 보유고가 뚝뚝 떨어지며 혼쭐이 난 중국 금융당국이 새해 들어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에 있는 은행들을 상대로 위 안화 송금 등 통화규제를 대폭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 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

100위안을 다시 들여와야 한다.

1포인트 상승한 69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 소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2월 세

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

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국제 유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달 대비 2

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

가 하락 기조가 이어지면서 메르스

포인트 오른 126으로 집계됐다. 이는

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

사태 당시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이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CCSI)는 전달 대비 0.8포인트 내려

후 석 달만인 7월 상승 전환했다. 이

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간 93.3을 기록했다.

어 8월에는 2015년 12월 이후 8개월

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늘어난 것으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로 보인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급격히 꺾였던 2015년 6월

그러나 9월 들어 한진해운 법정관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

석됐다. 중국은 자국 기업들을 상대

(98.8)보다도 낮고, 글로벌 금융위기

리, 미 금리인상 가능성, 북한 핵실험

생활형편지수는 87로 전달 대비 2포

로 해외 거래 대금이나, 주주 배당금

영향권인 2009년 3월(75.0) 이후 가

등으로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인트 하락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dividend) 등을 위안화로 지급할 것을

장 낮은 수치다. 지금까지 역대 최

커지면서 석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

후를 전망하는 생활형편전망지수도

적극적으로 독려해왔다. 위안화 국제화

저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섰다. 여기에 미국 대통령 선거, 최순

91로 전달보다 2포인트 내려갔다.

의 요건 가운데 하나인 통화의 유동성

2008년 12월의 70.2다.

실 사태까지 터지면서 지난해 12월

가계수입전망지수는 98로 전달과

엔 94.1을 기록해 7년9개월 만에 가

같았고,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4로

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달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을 높이기 위해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

하지만 작년 11월9일 도널드 트럼프

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

의 대선 승리 이후 달러 유출 흐름이

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

1월에는 특히 현재 경기판단과 생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가계저축

탄력을 받자 이러한 기류도 크게 달라

(2003~2016년)를 기준값 100으로

활형편 지수가 더욱 하락한 반면, 물

지수는 87로 전달과 같았고, 가계저

졌다. 은행들을 상대로 창구 규제를 대

둔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크

가수준 전망은 4년10개월 만에 최고

축전망지수는 전달 보다 1포인트 내

폭 강화하는 등 위안화 유출에 급브레

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

수준으로 치솟았다.

려간 91을 기록했다.

이크를 밟은 것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

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항목 중 생활형편

1년 뒤의 물가를 가늠하는 물가수

는 작년 1월 만해도 3조2300억달러에

준전망지수는 148로 전달보다 7포인

달했으나, 12월 들어 3조110억 달러로

트 올라 지난 2012년 3월(149) 이후

급락했다.

가장 높았다.

임스(FT)는 몇몇 소식통을 인용해 중

FT는 지역별로 적용 세칙에 차이가

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들어

있지만, 이러한 창구 규제의 핵심은 위

상하이, 베이징에 있는 은행들을 상대

안화 해외 송금분 이상을 중국으로 다

중국 금융당국은 외환보유고가 급락

주택가격전망지수는 5포인트 내

로 위안화 대외 유출을 통제하는 내용

시 들여와 순유입분을 '플러스'로 유지

하자 창구 규제 외에도 작년 11월 660

린 92를 나타냈다. 주택가격전망지

의 창구규제(window guidance)를 강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억 달러(약 77조 6820억원)어치의 미

수는 2013년 1월(94) 이후 4년만에

금융 당국이 새해 들어서도 통화 규

국채를 매각하며 위안화 방어 실탄을

최저치를 시현했다. 임금수준전망지

FT가 공개한 인민은행의 창구규제

제의 고삐를 바짝 조이는 것은 위안화

확보한 바 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

수는 112로 전달 대비 2포인트 상승

지침에 따르면 경제 수도인 상하이에

해외 송금이 자본통제를 비켜가는 수

물량도 이로써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했다.

있는 은행들은 이른바 ‘100 대 100’ 원

단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규제가

적은 1조 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칙을 적용받는다. 고객들의 요청에 따

강화되자 위안화를 해외로 보내 현지

국채 최다 보유국 자리도 작년 10월 일

대한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

라 100위안을 해외에 송금하면, 100위

에서 달러로 환전하는 사례가 급증하

본에 내줬다.

이션율은 지난달보다 0.3%포인트 오

안을 반드시 들여와야(import) 한다는

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올들어 그 흐

익명을 요구한 은행가는 FT와 인터

뜻이다. 이 지역 은행들은 그동안 160위

름이 둔화됐지만, 작년 9월 위안화 순

뷰에서 “고객들에게 송금을 해줄 수 없

이 기간 중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

안을 송금할 경우 100위안을 유입해야

유출분은 385억달러(약 44조9410억

어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는 일이 우리

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

했다고 FT는 전했다.

원)에 달했다.

의 몫”이라며 “하지만 고객들은 이심전

품(50.3%), 공공요금(50.0%), 집세

화했다고 밝혔다.

른 2.8%를 기록했다.

베이징 지역 은행들은 상하이보다

또 이러한 자본통제 우회 전략은

심으로 (중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41.4%), 농축수산물(48.4%) 순으로

더 강한 규제를 적용받는다. 고객들의

중국 정부가 추진해온 위안화 국제화

있는 지 안다. 그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

조사됐다.

주문으로 80위안을 해외에 송금하면

의 맹점(loophole)을 파고든 것으로 분

니다”라고 말했다.


WORLD

632호 2017. 1. 31 ~ 2. 5

06

핀란드는 지금 실업자 ‘기본소득’ 실험 중 AFP/GETTY IMAGES

가 관심사다.

김호영 기자

핀란드 정부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해 1월1일부터 북구의 나라 핀란드에서 거대한 실 험이 진행되고 있다. 실직한 국민 일부를 상대로 '기 본 소득'을 지급하며 노동의 본질을 향한 탐구에 나선다. 정부가 지급하는 기본 소득의 규모는 월 587달러(약 71만 원)다.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 가운데 임의로 선정한 2000 명이 수혜 대상이다. 지급기간은 2년이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급자 들의 노동의욕을 고취하고, 공무원 개 입도 줄이겠다는 것이다. 시필레 총리 는 작년말 기본소득 시행 방침을 밝히 며 “노동 의욕을 촉진하고, 사회보장 체 계도 단순하게 만들어 공무원 개입을 줄이고 공공재정의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지 보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논의가 활발한 기 본소득은 한동안 좌파 이상론자들의 ‘ 몽상’ 정도로 치부되는 분위기였다. 하

아직은 실험적 성격이 강하다. 민간

수급자들이 정부의 감시를 받지 않는

지만 일부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세

부문의 평균 급여가 3500유로(약 443만

상황에서도 스스로 일하는지, 여가시간

를 급격히 불리고 있다. 세계적인 교육

원)에 달하는 이 부유한 나라에서 먹고

은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 지 등을 파악

강국이자 모바일 게임 ‘클래시 오브 클

살만한 수준은 아니며 지급대상·기한도

하기 위해서다.

랜’의 제작사인 슈퍼셀의 모국 핀란드가

은 가야할 길이 멀다. 하지만 유럽 국가

수급자는 소득 사용처 보고 필요 없어

이러한 실험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도

노키아, 슈퍼셀을 배출한 이 부유한

당사국이다. 작년 6월 표결에 부친 기본

중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국가는 핀란드

나라의 일인당 국민소득은 4만9779달

소득 방안은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가 처음이다.

러(약 5988만원)에 달한다. 핀란드 정부

매달 2500스위스 프랑(약 300만원), 어

제한한다. 일을 하든 안 하든, 가난하든 부유하든 조건 없이 국가에서 지급하는 기본소득이라는 정의에 비춰볼 때 아직

눈길을 끈다. 스위스는 기본소득 논의에 불을 지핀

세계 최초의 이러한 '기본 소득 실험'

가 지급하는 기본소득(71만원)은 현지

린이·청소년에게 650스위스프랑(약 78

을 이끄는 주역은 유하 시필레 핀란드

의 평균 임금에 비춰볼 때도 높은 수준

만원)을 조건 없이 나눠주는 방식이다.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정부다. 시필레

은 아니다. 하지만 수급자가 ‘실업자’라

국민투표에서 부결되기는 했지만, 관

정부는 이번 실험의 성과를 저울질한

는 점을 증명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추

련 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계

뒤 2년 뒤 그 지급 대상을 ▲프리랜서

가 조건이 붙지 않는다는 점에서 획기적

기가 됐다.

▲소기업가(small-scale entrepreneurs)

이라는 평가다.

핀란드 정부는 올 1월부터 실업자 2000명을 대상으로 2년간 월 71만원 정도의 기본소득을 제공한다. 사진은 한 시민이 핀란드 헬싱키 에 있는 고용센터에 들어가고 있는 모습.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각국의 산업현장에서는 저임 근로자

골자로 한 기본소득제도는 유럽을 병자

실업 공포 커지면서 폭넓은 논의 이뤄져

보다 몸값이 더 싼 로봇도 등장하고 있

로 만든 '복지병'을 더 깊게 할 것이며,

다. 미국 아마존의 창고에서는 로봇 키

노력하는 사람들을 좌절로 이끄는 '불

바가 서로 교신을 하고 학습하며 선반

임의 사회'를 만들 것이라는 목소리도

각국에서 ‘기본 소득’을 둘러싼 폭넓

에 놓인 물품을 실어 나른다. 변호사와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기본소득은 한국에서도 정치권의 주

은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메가 트렌드’

회계사들, 방사선과 의사들은 이미 불

핀란드의 기본소득 실험이 인간의

▲파트타임 근로자 등 저소득 그룹으로

시필레 정부는 2년간의 실험을 통해

목을 받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

와 무관하지 않다. 인공지능, 로봇이 제

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리프킨은 저서

본성을 무시한 좌파 이상론자들의 탁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도 발

인간에 대한 가설을 검증한다. 핀란드인

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작년 말 관련서

조업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하며 대량

에서 지적한 바 있다. 그가 ‘노동의 종

상공론으로 끝날지, 아니면 복지모델의

표했다.

들이 기본소득으로 먹고 살며 빈둥거리

를 내기도 했다. 기본소득스페인네트워

실업의 공포가 커진 영향이 크다. 제레

말’을 선보인 시기가 22년전인 1995년

신기원을 이뤄낼 수 있을 지는 여전히

핀란드 정부의 기본소득 실험에서 눈

는 게으름뱅이로 전락할지, 아니면 소액

크의 대표인 다니엘 라벤토스의 저서 ‘

미 리프킨은 ‘노동의 종말’에서 기술의

이다.

불투명하다. 하지만 네덜란드, 스위스,

길을 끄는 것은 두 가지다. 무엇보다, 수

이지만 기본 급여를 받으며 또 다른 일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의 번역서가 그

진보로 인간의 노동력이 필요 없는 사

물론 이러한 기본소득 논의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을 비롯한 세계

급자들은 기본소득의 사용처를 보고할

자리도 얻으려고 할지 지켜보겠다는 것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을 비롯

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유럽, 아시아를 비롯해 지구촌을 휩쓰

각국은 이 북유럽 국가가 지난 1일부터

의무를 지지 않는다. 일자리를 구한 뒤

이다. '입에 풀칠할 돈이 있으면 더 이상

한 정치권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노

기계와 알고리즘이 일자리를 잠식해

는 포퓰리즘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비

시행하는 사상 초유의 실험을 예의 주

에도 기본 소득을 지급받는다. 정부가

일하지 않으려 한다"는 통념이 무너질지

동당과 녹색당은 지난해 4.13 총선에서

들어갈 것이라는 뜻이다.

판도 만만치 않다. '소득에 대한 권리'를

시하고 있다.

인도가 트럼프에게 미소 짓고 있는 이유 에 따라 인도는 일본과의 전략적 유대

이상민 기자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 리의 통화로 양국 간 훈훈한 기류가 조성되는 가운 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도가 주목하고 있을 5가지 쟁점을 꼽았다.

GETTY IMAGES

기를 바라고 있다.

관계를 쌓고 아시아 지역에서 보다 큰

반면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미

영향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

국인 우선주의’로 확장돼 반(反) 이민

이다.

정책으로 이어지며 인도에 위협으로

이에 관해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들

도 작용할 전망이다.

어서면서 보이고 있는 친 러시아 행보

인도는 아웃소싱 기업을 통해 전문

는 인도에도 청신호다. 버락 오바마 전

인력을 미국으로 대거 파견하고 있다.

행정부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대치는

전문 기술을 가진 외국인이 미국 내 미

러시아와 중국의 결탁으로 이어질 가

국 기업에 취업할 때 발급되는 H-1B

능성이 높아 인도를 긴장하게 했다. 인

비자가 주로 적용된다. 트럼프가 선거

인도가 가장 주목하는 문제는 트럼

년 동안 중국은 국방 및 안보 등에서

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운동 기간부터 이를 두고 "값싼 노동

프 행정부의 대(對) 파키스탄 기조다.

미국과 인도를 협력하게 하는 이유였

미국의 제재 완화 등을 고려하고 있는

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라고 비판한

파키스탄은 인도와 접경한 카슈미르

다. 모디는 지난 주 연설에서 중국을 "

지 여부에 주목할 예정이다.

만큼 관련된 변화에도 관심이 모이고

지역을 둘러싸고 70여년 동안 분쟁을

눈에 띄는 스트레스"라고 언급하면서 "

인도는 또 염원하던 원자력공급국

계속하고 있는 국가다.

국제규범과 주권 존중에 뿌리를 둔 예

그룹(NSG) 회원이 되는 데 미국이 도

한편 두 정상은 지난 24일 통화에서

측 가능한 행동을 하라"고 요구하기도

움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1978년 미

경제와 국방 등 양국 간 동반자 관계

이자 파트너"라며 " 테러와의 싸움에서

미국이 인도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

했다.

국, 캐나다 등의 주도로 설립된 NSG는

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어깨를 나란히 하자"고 말했다.

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

알려졌다.

모디는 파키스탄을 두고 "세계 테러 의 진원지"라고 칭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지만 트럼프가 이에 동조할 지는

인도의 전문가들은 '미국 우선주의’

원자력 관련 물품과 기술 거래를 통제

불분명하다. 따라서 한동안 인도의 눈

를 내세우며 미국 내부로 구심점을 돌

하는 체제다. 인도가 지속적으로 가입

은 미국의 파키스탄 원조, 군사지원 등

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국제사

문제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회에서 중국을 더욱 과감하게 만들 것 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중국의 급부상

대 중국 기조 역시 관심사다. 최근 몇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4일 통화에서 양국 간 동반 자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 역시 트위터를 통해 "트럼

고 분석했다. 트럼프와 모디의 이번 전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성명에 따르

프 대통령과 따뜻한 대화를 했다"며 "

화 통화는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

의사를 밝혔으나 매번 중국의 반대로

면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의 통

우리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긴

임 후 캐나다와 멕시코, 이스라엘과 이

좌절됐다.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

화에서 "미국과 인도는 전 세계에 산

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집트에 이은 다섯 번째 외국 정상과의

국의 이의제기를 기각할 힘을 실어주

적한 과제를 함께 해결할 진정한 친구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통화가 "

통화다.

중국인 스모그 피난 여행지로 아이슬란드 · 남극 인기 FLICKR

끗한 공기에 굶주리고 있는 상태다. 중국인

이상민 기자

들에게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질

국의 대기오염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들은 좋은 공기가 있는 환경으로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 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온라인 여행 업체 시트립(Ctrip)은

최근 실시한 ‘스모그 피난 투어 순위’ 설문 조사에서 ‘스모그 피난’ ‘폐 세척’ ‘숲’ 등에

갈수록 심각해지는 대기 오염에 시달리고 있 는 중국에서는 아이슬란드, 남극 등지에 스모 그 피난 투어를 계획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남극

문하자 베이징 주민들은 "스모그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곳에 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주민들의 대기오염에 대한 피해 심리는 큰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심 각한 대기오염의 영향으로 베이징 등 62개

관한 인터넷 검색 키워드가 급증했다고 밝

의 도시가 경보를 발령하고, 25개의 도시가

혔다.

가장 혹독한 4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했

설문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생각하

다.

는 가장 맑은 공기가 있는 장소로는 세이셸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에 해를 끼

(세이셸 공화국, 인도양에 115개의 섬으로

치지 않는 수준인 PM2.5의 값이 1입방미

이뤄진 국가), 몰디브, 아이슬란드, 남극이었

터 당 25㎍으로 지정했지만, 지난 베이징 톈

다. 또 태국 푸켓의 발리, 한국의 제주도, 중

안먼 광장에서는 PM2.5값이 1입방미터 당

국 하이난 섬이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475㎍/㎡에 달해 무려 19배나 초과한 것으

중국인은 최근 극심한 오염으로 인해 깨

로 나타났다.


IT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07

올해 출시될 노트북 9가지 모델 EPOCHTIMES

에이수스 젠북 3

편집부

에이수스 젠북 3(ASUS ZenBook 3)

는 지난해 최고의 노트북으로 인정받

해 새 노트북을 장만할 계획이라면 다음 정보를 유의하자. 얼마 전 폐막한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 회 ‘CES 2017’에서 여러 스마트 홈 가구가 압도적인 주목 을 받았다. 이에 비해 노트북 분야는 관심에서 다소 밀려 났지만 그 성능만큼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을 뻔했다. 터치패드의 치명적인 결함 이 드러났기 때문인데 올해 새롭게 출 시된 젠북 3은 이 문제를 완벽하게 털 어냈다. 사양 면에서도 혁신적으로 개 선하여 HP 스펙터 x360과 견줄만하다. 그러나 가격이 1699달러(약196만원) 로 다른 노트북에 비해 비싼 점이 걸림 돌이 될 전망이다.

다음은 미국 소비자 리뷰 사이트

전의 XPS 13에 활용되었던 U 시리즈

14인치 LG 그램(Gram)

(reviews.com)에서 선별 정리한 올해 9

칩을 그대로 남겨놓아서 구 시리즈를

표는 경량화에 있었다. 새로운 그램 14

가지 최신 모델을 소개한 글이다. 품질

좋아하는 사람들 역시 만족하도록 설

인치 노트북의 무게는 불과 860g으로

뿐 아니라 참신한 외형 디자인까지 소

계됐다.

60Wh 배터리가 장착되었다. 다만 노트

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HP 15인치 스펙터 x360

북 총 무게를 줄이기 위해 본체를 플라

HP 스펙터는 하이 엔드 디자인의 윈

다. 대개 고급 브랜드의 노트북은 알루

도우 노트북으로 맥북 프로와 비견될

미늄 합금으로 제작되는데 LG의 새 모

델(Dell) 13인치 투인원(2-in-1) 노트북

그램 노트북 제작 당시 LG의 주요 목

스틱으로 만들었다는 단점은 존재한

몇 년 전, 델 XPS 13시리즈는 "최상

만하다. 올해 CES에서 HP는 일부 디자

델은 이 특유의 소재감을 느낄 수는 없

의 윈도우 노트북"으로 불렸다. 그 이후

인을 변경한 15인치 노트북을 출품했

다.

출시된 모델 역시 모두 좋은 평가를 받

다. 이 노트북은 기존 13인치 노트북의

고 있다.

디자인을 유지한 채 하드웨어 사양만

2017년에 노트북을 구매하고자 하는가? 가격, 성능, 사이즈 모두 신중히 고려한 뒤 선택해야 한다.

것이다.

하고 있다.

가 이어받게 되었다.

크롬북 플러스의 가격은 500달러 이

크롬 북 플립 C302는 실버 알루미

하인 대신 ARM 프로세서를 탑재됐다.

늄으로 본체를 제작했으며 검은색 클

그래서 속도가 조금 느릴 수 있다. 크롬

릿(chiclet) 키와 넓은 터치패드를 가지

북 프로는 인텔 코어의 U 시리즈 칩을

고 있다. 인상은 얼핏 애플의 맥북 에

장착하여 속도를 개선했다.

어를 떠올리게 한다. 12.5인치에 해상

2017년 델은 투 인원의 새 모델을 출

강화되었다. 따라서 게임 유저, 포토그

맥북 프로 13인치와 15인치

시하여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

래퍼, 디자이너들이 만족할만한 툴로

지 않았다. 하지만 LG전자의 고해상도

삼성의 크롬북 프로와 크롬북 프로 플러스

다. 이전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으

서 뛰어난 CPU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모니터를 사용한 노트북으로 LG 부스

토어를 완벽하게 액세스할 수 있는 첫

로 예전과 같이 매끈한 외형을 자랑한

배터리 크기를 확대했기 때문에 전원

에 전시되었다. 작년 10월 출시된 업그

번째 노트북이다. 다만 안드로이드 방

다. 또 사이즈, 디자인, 성능 어느 하나

없이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디자인

레이드 버전의 맥북 프로는 고품질의

식으로 화면 전환이 가능한 백스페이

부족함 없는 우수한 제품이다. Y 시리

은 전체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주며 무

풀 메탈 쉘 디자인을 사용했다. 전체적

스 키가 매우 작아 사용자로서는 불편

에이수스 크롬북 플립 C302

도 1080p의 터치스크린은 360도 회전

에이수스(ASUS) 크롬 북 플립은 작

럼 쓸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뿐만 아

즈 칩을 탑재하여 6세대 코어 M 시리

게는 가볍다.

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애플이

하다. 장점으로는 갤럭시 노트에도 제

년에 고평가된 크롬 북 중 하나다. 그리

니라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사용까

일관되게 추구한 미학적 가치에 부응

공되는 동일한 S펜을 장착하고 있다는

고 그 자리는 업그레이드 버전의 C302

지 지원하여 용도가 크게 확장되었다.

즈 CPU와 호환 가능하다. 또한 일반 버

CES에서 애플은 새 제품을 발표하

아이폰 탄생 10주년

삼성의 최신 크롬 북은 구글 앱 스

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마치 태블릿처

GETTY IMAGES

4. 누구나 포토그래퍼

사진촬영 기능을 지닌 아이폰은 실

시간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사진을 공유

세계에 가져온 10대 변화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인스타그램과 같 은 SNS 열풍이 시작된 것이다. 사람들 의 사진에 대한 열정은 날이 갈수록 커 지고 있다.

까지 출시되면서 웹 브라우저를 위협하

챠오리원(喬麗雯) 기자

고 있다.

10

년 전, 노키아는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사로 군 림하고 있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비스 타 출시를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2007년 1월 9일 애플의 최고 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1세대 아이폰을 출 시하면서 IT 업계에 지각변동을 불러왔다. 당시 1세대 아이폰의 가격은 499달러

한 지금, 스마트폰은 전방위적으로, 심

(578만원)이며 용량은 4기가에 불과했

지어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지역에까지

다. 휴대 전화인 동시에 음악 플레이어

보급되고 있다.

5. 1인 방송

아이폰에 탑재된 카메라는 휴대용

2. 더 많은 제품들이 앞다투어 출시

캠코더로도 기능하다. 따라서 사용자들

패드, 애플 워치가 연이어 출시됐다. 이 폰, 스피커, 충전대 등 휴대폰 액세서리

6. 터치스크린

및 보조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전 세계

물었다. 현재는 아기들까지 손으로 텔레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 매출은 2021년에

비전 브라운관을 터치할 때 아무 변화

이르면 1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

가 없는 것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는

아이폰은 게임에 대한 개념조차 바

아이폰의 ‘아이 월’을 통해서 신용카드,

상된다.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만큼 대화형 스크

꾸어 놓았다. 손가락으로 스크린을 터

브랜드 멤버십, 탑승권, 영화 티켓, 할인

3. 각종 어플리케이션 탄생

린이 일상에 파고든 것이다. 심지어 터

치하는 방식의 게임이 인기를 끌게 된

쿠폰, 적립 카드 등을 휴대 전화 하나에

치 기능이 탑재된 냉장고도 출시됐다.

것이다. 앵그리 버드가 대표적이다. 인기

모아놓을 수 있다.

가 많은 10대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가

10. 또 다른 변화들

은 언제 어디서든 1인 방송을 할 수 있 게 됐다. 일상생활에서 보고 듣는 모든

아이폰에 이어 파생 상품으로 아이

외에도 휴대폰 케이스, 블루투스 이어

것을 즉각적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이전까지 터치스크린은 보기 매우 드

인 이 네크워크 연결 장치는 스티브 잡

과학기술 웹사이트 CNET은 출시 된

스가 선언한 바와 같이 “혁신적인 마법

지 10년 만에 아이폰이 전 세계에 불러

다. 2008년 7월 애플은 아이폰 3G 및 아

의 제품으로 다른 업계에 비해 5년이나

온 10가지 변화를 정리했다.

이폰 2.0 업데이트를 통해 제 3자의 앱

7. 더 이상 길을 잃지 않는다

말을 가져왔다. 사용자들은 낯선 도시

의 어플리케이션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의 길 위에서 곤경에 처한 관광객처럼

이폰을 판매했다. 전 세계에서 매출을

1. 항상 온라인 접속

개발을 허용했다. 현재는 200만개 이상

과거에는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서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은 사진을 공유하

서 있지 않게 됐다.

가장 많이 올리는 회사 중 하나가 된 것

컴퓨터의 전원을 켜야만 했다. 스마트폰

는 일상적인 방법에 큰 변화를 가져왔

이다. 삼성전자, HTC, 모토로라, 샤오미

이 생긴 이후 인터넷 접속은 항상 가능

다. 일부 산업은 생존 여부가 앱과 직결

등 여러 회사가 스마트폰 경쟁으로 치열

하게 됐다. 이제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되기도 하는데 우버, Lyft가 대표적이다.

선도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애플은 12억 개 이상의 아

1세대 아이폰에는 앱스토어가 없었

아이폰의 지도기능은 종이 지도의 종

8. 게임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지금까지 애플은 12억 개 이상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운데 7개가 포켓몬고를 포함한 휴대폰 게임이었다.

이제 손전등과 계산기는 따로 소지

9. 전자지갑

하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그 뿐만 아

비록 애플이 휴대폰 지불 결제 서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친구와 연락할 수

스의 선두주자는 아니지만 해당 기능을

있으며 팟캐스트 기능은 사용자에게

널리 알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휴대 전

라디오 프로그램을 직접 녹음할 수 있

화만으로 상품 구매가 가능해졌다. 또

는 기회를 제공한다.

니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GETTY IMAGES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영업이익 9조2200억 ‘어닝서프라이즈’ <기대 이상의 실적>

이상민 기자

성전자는 지난해 4분 기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호조로 영업이 익 9조2208억원을 달성했다 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9조원대에 올 라선 것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3년 3 분기(10조1600억원)이후 3년만으로 어닝서 프라이즈(기대 이상의 실적)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3조3317억원으로

0.03%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7조880억원으 로 119.89% 증가했다.

익이 개선됐다. 다만, CE 부문은 프리미엄 TV 판매가 증

이같은 호조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부

가했지만 패널 가격 강세에 따른 수익성 하

품과 세트 등 각 사업분야에서 골고루 성과

락과 생활가전 B2B 사업 신규투자 영향 등

를 거두면서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

으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며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3000억원 수준 의 긍정적 환영향도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는 25조 5000억원을 집행했다. 이 중 반도체가 13조

부품 사업은 ▲서버용 SSD 등 고부가 제

2000억원, 디스플레이가 9조8000억원 수준

품 판매 호조 ▲반도체 첨단 공정 비중 확대

으로, 반도체 중 메모리와 시스템LSI 비중

▲LCD 패널 판매가 강세 ▲OLED 패널 생

은 약 8:2이다. 조원에 조금 미치지 못했는데 이는 디스플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대에 올라섰다.

세트 사업의 경우, IM 부문은 갤럭시 S7

레이 투자 집행 과정에서 연말 투자 중 일

정되지 않았다.

판매 호조와 라인업 효율화를 통한 중저가

부가 올해로 이월된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삼성전자 측은 "지난 2~3년간 고부가 제

제품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이

측 설명이다.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아직 확

품에 주력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한 부품 사

산성 향상 등으로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대 폭 개선됐다.

지난해 시설투자 규모는 당초 발표한 27

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거둬 지난해 매출 201조8700억원, 영업이익 29조2400억 원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HEALTH

632호 2017. 1. 31 ~ 2. 5

08

다리를 꼬고 앉을 때 생기는 5가지 위험 SHUTTERSTOCK

나 족하수증 등을 초래한다. 천제윈(陳潔雲)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족하수증

전문의인 리차드 그레이브스

리를 꼬고 앉는 것은 현대인들에게 익숙 한 자세 중 하나다. 좁은 지하철 좌석에 서 자신이 차지한 면적을 최소화시킬 수 있으며 타인에게는 세련된 느낌을 전달한다고 생각하 는 사람도 적지 않다.

(Richard Graves) 박사는 다리를

그러나 최근 많은 의사들은 습

압력이 척추로 이어질 경우 허리

미국 시드시나이의료센터의

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으면 고

가 구부정해지고 목과 등, 엉덩이

호먼 매디언(Hooman Madyoon)

관절, 신경, 근육 및 혈액순환 등

에 통증이 일어난다. 관절이 탈구

박사는 다리 혈관의 압력이 증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

될 위험도 뒤따른다.

할 경우 혈류에 이상을 일으킨다

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 법이라고 말했다.

3. 정맥류

꼬고 앉는 자세는 다리에 압력

을 주게 되며 이로 인해 정맥에 염증이 생겨난다. ‘거미줄정맥류’ 를 앓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다. 사회 심리학자들 역시 이

이처럼 한쪽 근육만 일방적으

고 경고한다. 혈관이 약해지거나

같은 자세가 특정한 장소와 상

로 당겨질 때에는 추간 연골이

파열하면 혈액이 다리 부분으로

황에서 타인이 당신에게 갖는 인

돌출될 수 있으며 이는 기능형

만 모인다. 따라서 그만큼 정맥이

상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경고하

척추만곡으로 이어진다.

쉽게 부어오르고 정맥류에 대한

고 있다.

척추에 만곡이 있는지 여부를

부담은 가중된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가 인체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장시간에 걸쳐 유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설명하는

쉽게 진단하는 방법이 있다. 상의

그러나 아칸소주 대학의 혈

압이 높아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어가 말로 표현되는 언어보다 더

오래 앉아 있는 동안 유발 가능

다리를 꼬는 자세로 유발되는 5

를 벗은 뒤 몸을 아래로 구부려

관질환 전문가인 존 모드랄(Jon

다리에서 흉부로 전달된 압력이

욱 강한 인상을 준다고 보고한

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무엇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가 항상

가지 피해이다.

두 견갑골이 수평을 이루는지 확

Modrall) 박사는 이러한 관점에

더 많은 혈액을 심장에 주입하게

바 있다. 예를 들어 회의를 할 때

보다 좋은 자세는 집중력을 개선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장시간 취하

1. 척추측만증

인하면 된다.

동의하지 않는다. 정맥류는 주로

만들기 때문이다. 다리 근육의 ‘

다리를 꼰다면 타인에게는 자신

하고 안정적인 심리상태를 유지

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연령, 유전자, 비만, 임신 등 요소

아이소 메트릭 메카니즘’(관절을

이 폐쇄적인 사람으로 비칠 수

와 관련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움직이지 않고 근육의 길이를 바

있다.

메거나 몸을 옆으로 기울여 컴퓨

2. 신경 손상

좌골신경은 인체에서 가장 큰

오랫동안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꾸지 않는 운동)으로 인해 혈류

<뉴욕포스트> 베스트셀러 작

터를 사용할 때처럼 장기적으로

신경 줄기다. 이 신경은 등 아랫

는 오래 서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의 저항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가인 수전 캐인(Susan Cain)은

다리를 꼬고 앉으면 신체 좌우의

부분의 척추신경으로부터 출발

정맥류와 관련 없으며, 오히려 오

비록 혈압의 증가는 일시적이

자신이 저술한 <내성적인 사람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해 엉덩이, 다리를 거쳐 발에 이

래 서 있을 때 정맥류가 가중된다

지만 혈전 질병이 있는 환자의 경

들이 발휘하는 적극적인 힘!>이

른다.

고 지적했다.

우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오랜 시간 한쪽 어깨에 가방을

미국의 물리치료사 비비안 아 이슨탄트(Vivian Eisenstadt) 박

메이요 클리닉에서 발표한 논

사는 매일 반복적으로 해당 자세

문에 따르면 다리를 꼬고 몇 시

를 취하는 것은 고관절을 약화시

간 동안 앉아 있으면 마비 증상

4. 혈압 상승

키며 심지어 경미하게 휠 수도 있

과 함께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을

장시간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5. 타인이 나에 대해 느끼는 인상

하버드 경영 대학원의 유명

다. 호흡하는 데 어려움이 없기

다고 설명했다. 골반에 불균형을

수 있다. 이는 총 비골신경 손상

는 혈액 수축 압력을 7% 정도 높

한 사회심리학자인 에이미 쿠디

때문에 오장 육부와 척추의 기

초래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러한

으로 일어난 것으로 장기간 마비

인다. 복사뼈를 교차했을 때는 혈

(Amy Cuddy) 박사는 신체적 언

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또한

많은 연구에서 증명되다시피

좋은 자세는 근육의 기능을 개 선하고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한

하게 만든다.

습관을 바꾸기 위한 팁

1. 다리를 꼰 자세로 15분 또는 20분을 초과하면 안 된다. 2. 상황이 허락된다면 30분 또는 한 시간마다 일어나서 스트

레칭을 한다. 3. 의식적으로 두 발을 땅에 붙이고 몸을 꼿꼿이 세우는 자 세를 유지한다. 4. 경미한 척추 만곡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턱을 당기 는 운동을 한다. 척추 신전근 강화 운동을 추천한다. 엎드려 누 운 상태에서 손으로 허리를 지지하며 천천히 위로 올린다. 이 는 추간판이 제 위치에 돌아오도록 도움을 준다. 1회 세 번, 3 회 반복한다.

ISTOCK

주의! 질병 유발시키는 4가지 약물 친페이(秦飛) 의학전문 기자

람들은 병이 났을 때 약을 먹으려고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많은 약물이 체내의 필 수 영양물질을 소모시켜 결국 더 많은 질병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4가지를 소개한다. 하지만 약을

국 식품의약국(FDA)은 2011년 3

바꾸기 전에는 꼭 의사의 자문을

월 최고 수준의 경고를 내리기도

구해야 한다.

했다. 체내의 마그네슘이 유실되

콜레스테롤 약물

면 심장질환, 정서불안, 혈압상승

스타틴류 약물은 체내 비타민

물은 심장병, 기력 쇠퇴, 암 발병

D를 소모시켜 우울증이나 섬유

률 증가, 시력 감퇴, 탈모, 손톱 손

근육통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

상, 청력 감퇴, 충치 등 부작용을

다. 이러한 약물은 피로, 무기력,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항궤양제는

근육 경련, 기억력 퇴보, 암 발생

장의 수소이온농도에 영향을 주

등 위험도가 증가한다. 이러한 약

건강 관련 사이트 ‘로데일웰니

물이 영양분을 빼앗아가는 데는

률 증가, 감염률 증가, 간기능 이

기 때문에 영양분을 빼앗아가기

스(rodalewellness.com)’에 따르

또 다른 경로가 있다. 소화기관

상, 심장질병 등 부작용을 유발

쉽다. 이로 인해 몸에서는 추가로

면 미국에서 출시 허가를 얻은

이나 비뇨기관의 산도를 변화시

할 수 있다. 몸에서는 추가로 보

비타민B6, 보조효소 Q10과 미량

약물 중 최소 반 정도는 특수 영

켜 영양물질 운송에 필요한 효소

조효소(CoQ10), 비타민D, 비타민

무기질을 필요로 하게 된다.

양물질을 소모시켜 체내 영양 보

를 자극한다. 어떤 약물들은 특

B12 및 고품질 비타민을 필요로

충이 필요하도록 만든다. 과학자

수 영양물질을 통해서만 제대로

하게 된다.

들은 더 많은 종류의 약물이 영

작용을 발휘하는데, 이러한 약물

양성분을 소모시킨다고 여기지

들은 단백질과의 결합을 필요로

만 아직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 많은 사람들은 약물이 장에

많은 약물들은 체내 필수 영양물질을 소모시켜 결국 더 많은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로 철분, 칼슘 및 칼슘과 마그네

랄을 소모시킨다. 이러한 약물은

중요한 역할을 맡기 때문에 아연

슘 혼합물을 필요로 하게 된다.

골다공증, 심장질환, 상처회복 속

레보티록신, 신지로이드, 아머

이 충분치 않으면 면역계가 약해 져 저항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프로톤펌프 억제제와 H2차단

필요로 하기에 몸속의 아연을 대

이러한 약물은 빈혈, 기력 쇠퇴,

혈압약

도저하, 다리 경련, 우울증, 기억

등이 있다. 레보티록신은 아연을

하거나 특수한 영양성분을 이용

제산제

갑상선 약물

있다. 이는 아연이 면역계통에서

이뇨제 등이 있다. 혈압 약물(

전립선 비대증 및 정서불안 등

해야만 간장의 해독작용을 진행

제 등이 있다. 프로톤펌프 억제제

량으로 소모한다. 체내에 아연이

손톱 손상, 골다공증, 충치, 고혈

및 항궤양제, 에스트로겐을 함유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몸에

한다.

력 감퇴, 저항력 감소, 시력 장애,

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기능을

부족하게 되면 체중 증가, 갑상선

압, 심장질환, 불면증, 소화불량

한 피임약 및 호르몬 치환계 치

서는 추가로 비타민B, 비타민C,

서 영양분과 혼합된 후 소화관을

로데일웰니스는 아래를 통해

한다. 이러한 약물은 체내 마그네

기능 저하 및 만성설사 등이 발

및 암 발생률 증가 등 부작용을

료 등)은 모두 마그네슘과 칼슘,

아연, 칼슘, 마그네슘, 그리고 칼

통해 배출된다고 생각하지만 약

체내 영양분을 소모시키는 약물

슘을 대량으로 소모시키기에 미

생하거나 질병 발생이 잦아질 수

유발시킬 수 있다. 몸에서는 추가

그리고 골격 보존에 필요한 미네

륨을 필요로 할 수 있다.

불면증 예방에는 아침식사 꼭 먹어야 편집부

울은 낮이 짧고 밤이 길 기 때문에 잠이 오지 않 는다거나 자도 푹 잔 기분이 들 지 않는 등의 수면 장애를 호 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본 의 다카하시(高橋理枝) 의사 는 이에 대해 ‘아침식사를 꼭 해야 한다’라는 처방을 내놓 았다.

일본 산요신문(山陽新聞) 인터넷판은 다

로 돌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침에

카하시 의사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일반적

깨어나는 것이다. 그는 “단순히 눈만 떴다고

으로 가장 적당한 수면시간은 보통 6~7시간

해서 깨어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아침 햇볕

이지만, 이는 체질의 차이에 따라 다를 수 있

을 쬐고 아침 식사를 하여 대뇌를 깨워야 한

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5시간만 자도 충분

다”라고 덧붙였다.

한가하면, 어떤 사람은 8시간을 자야 충분

또 그는 “어떤 사람들은 식사 대용 음료

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불면

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는데, 신체 스위치를

증이라는 것은 수면 시간과 관계없이 ‘자도

‘on’으로 켜기 위해서는 고체 상태의 음식을

자도 피곤하거나 나른한 느낌이 계속 들어,

섭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취침 시 주변 분

낮 시간 업무, 가사일, 학업에 지장을 주는

위기도 매우 중요하다. 수면은 곧 대뇌가 휴

현상’을 일컫는 것이다.

ISTOCK

식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때는 소

일본의 다카하시 의사는 불면증을 예방하려면 “아침 기상 후 햇볕을 쬐고 아침 식사를 하여 대뇌를 깨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불면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리와 빛의 자극을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 침

며, 샤워, 저녁식사, 조깅 등은 잠들기 전 3~4

에 불면증을 앓게 되고 우울증까지 앓게 될

자신의 생활 리듬과 취침 환경을 재점검할

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시간 전에 끝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수도 있다.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이는 불면증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기

아침에 기상한 후 15~16시간이 지나야 졸리

때문이다.

기 시작한다. 이러한 정상적인 신체 리듬으

그는 “체온이 내려갈 때 잠들기 쉽다”라

그는 “잠을 이루지 못해 결국 밤늦게 야

낮시간 일상을 활기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식을 먹게 되면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을 유

질 높은 수면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조

발할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성 습관 때문

언했다.


SERIAL STORY

09

<9회>

서유기 SOH(희망지성 제공)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손오공은 천도복숭아를 훔쳐 먹고 하늘에서 난동을 피우다

천대성이 된 오공은 제천부 소속의 두 사관이 조 석으로 시중을 들어주는 터라 벼슬의 등급이나 관

록의 높고 낮음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는 일

없이 자유로운 몸이 된 오공은 천궁을 두루 유람하며 신 선들과 벗을 삼았다.

삼청을 만나면 ‘님’으로 존대하고 사제를 만

백 그루는 꽃과 열매가 작아 3천 년 만에 한 번

푸른 복숭아만 듬성듬성 달려 있을 뿐 익은 복

손오공: “꼼짝 말고 서 있거라!”

었다. 오공은 술 마시고 싶은 생각이 치솟자 몸

나면 ‘폐하로 불렀으며, 구요성, 오방장, 이십팔

씩 익지요. 사람이 그것을 먹으면 신선이 되어

숭아는 눈에 띄지 않았다. 물론 잘 익은 복숭아

오공의 정신법에 걸린 선녀들은 눈을 멀뚱히

의 털을 몇 가닥 뽑아 입 안에 넣고 짓씹다가 내

수, 사대천왕, 그 밖의 별의 신들과는 ’너, 나‘로

몸이 가볍고 튼튼해집니다. 가운데 1천 2백 그

는 이미 오공의 뱃속에 들어간 때문이었다. 그

뜬 채 복숭아나무 밑에 서 있었다. 그 길로 반도

통하며 허물없이 지냈다. 그런가하면 오늘은 동

루는 꽃잎이 많고 열매도 달아 사람이 그것을

것을 알길 없는 선녀들은 복숭아를 찾느라 애

원을 나선 오공은 구름을 타고 곧바로 요지를

에서 내일은 서에서 놀며 행적이 일정치 않았

먹으면 하늘에 오를 수 있고 장생불로할 수 있

를 태웠다. 그러다 남쪽으로 뻗은 가지 위에 반

향해 날아가다가 앞 쪽에서 오색구름을 타고 오

털들은 삽시에 잠벌레로 변해 선관들의 얼굴

다.

습니다. 맨 뒤에 있는 1천 2백 그루는 자줏빛 무

쯤 익은 복숭아를 발견한 선녀들은 가지를 잡

는 신선을 만났다. 그가 적각대선임을 알아본

로 날아가 붙었다. 그러자 그들은 이내 내려오

어느 날 옥황상제가 조회에 나가자 대신들 속

늬가 지고 씨가 작아서 9천 년 만에 한 번씩 익

고 조심스럽게 복숭아를 따고는 잡았던 가지를

오공은 한 가지 꾀를 생각해 냈다.

는 무거운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 손에 들었던

에서 허정양 진인이 앞으로 나와 머리를 조아리

는데 사람이 그것을 먹게 되면 장수하고 해와

놓았다. 그 바람에 작은 아기의 모습으로 변신

달과 더불어 영생불멸하게 됩니다.”

해 그 가지 잎사귀에 누워 잠을 자고 있던 오공

며 아뢰었다. 허정양: “지금 제천대성은 하는 일없이 날마

이 말을 들은 오공은 여간 기쁘지 않았다. 그

은 소스라치게 놀라 일어나며 순식간에 원래의

다 성수들을 찾아다니며 분별없이 처신하고 있

날부터 오공은 친구들과의 내왕도 끊어버리고

모습으로 돌아와 귀에서 여의봉을 뽑아들고는

습니다. 계속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간 또 무슨

사흘이 멀다하고 반도원에 나와 일을 보며 시간

꽥 소리를 질렀다.

일을 벌일지 모릅니다. 폐하께서 그에게 한 가

을 보냈다. 과일은 하루가 다르게 보기 좋게 익

지 일이라도 소임을 맡겨 그의 못된 근성이 되

어갔다. 어느 날 묵은 나뭇가지에 주먹만큼 한

살아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심이 좋을까 합

복숭아들이 빨갛게 익어 있는 것을 본 오공은

니다.”

하나 따 먹고 싶은 생각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손오공: “너희들은 어디서 온 요괴이기에 감 히 내 복숭아를 훔치려 하느냐?” 깜짝 놀란 일곱 선녀는 황급히 무릎을 꿇었 다.

뿜으며 소리쳤다. 손오공: “변해라!”

손오공: “대선님. 어디로 가시는 길입니까?”

일감들을 놓고 잠속으로 곯아떨어졌다. 오공은

적각대선: “왕모님의 초청을 받고 반도회에

닥치는 대로 음식들을 집어다가 술을 독 째로

가는 길이오.”

마시기 시작했다. 단숨에 몇 독을 비우고, 몸을

손오공: “대선께선 아직 모르고 계시는군요.

가누기조차 어려운 지경이 된 오공은 비틀거리

옥황상제님께서 저의 근두운이 빠른 것을 아시

며 보각을 나와 제천부로 간다는 것이 길을 잘

고 저를 오방의 길에 파견하였소. 이번 대회는

못 들어 도솔천궁에 이르렀다.

먼저 통명전에 모여 식을 올린 뒤에 다시 연회 장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적각대선은 고지식한 사람이라 오공의 말을

손오공 : “엉? 도솔궁이라면 33천중에서도 제일 높은 이한천 태상노군이 있는 곳이 아닌 가? 내가 어떻게 여기를 온 걸까? 온 김에 노군

이 말을 들은 옥황상제는 곧 오공을 불러들

그러나 토지신, 역사, 제천부의 선관들이 옆에

선녀들: “대성님 노여움을 푸세요. 저희들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대선이 가버리자 오공

여 반도원의 관리를 맡겼다. 소임을 맡은 오공

붙어 있는 터라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왕모님의 분부를 받고 온 칠 선녀예요. 보각을

은 변신술을 써서 적각대선으로 모습을 바꾸고

오공은 정신이 번쩍 들어 옷깃을 여미고 안으

은 신이 나서 그 길로 반도원으로 달려갔다. 안

는 한 가지 계교를 부렸다.

열어 놓고 반도회를 열기로 되었기에 복숭아를

는 요지를 향해 날아갔다. 이윽고 요지의 보각

로 들어갔으나 어디에도 태성노군은 물론 선관

따러 왔어요.”

에 이르러 구름에서 내려선 오공은 조심조심 안

들조차 보이지 않았다. 단약을 굽는 방까지 들

으로 들어섰다.

어간 오공은 단약로에 불이 지펴져 있고 다섯

으로 들어서자 눈앞에 끝없이 펼쳐져 있는 무

손오공: “너희들은 잠시 문 밖에 나가 있거라.

손오공: “알았으니 그만 일어나시오. 그런데

난 정자에 올라가 한잠 자야겠다.”

성한 복숭아밭의 풍경은 이랬다.

그들이 나가기를 기다려 오공은 옷을 벗고

그 연회에는 어떤 분들을 청하게 되오?”

이나 한번 만나보고 갈까?”

개의 표주박에 금단이 가득 담겨져 있는 것을

하얀 송이 복숭아꽃 구루마다 만발하고

나무에 기어올라 크고 잘 익은 것을 골라 배가

선녀: “이 모임에는 전례가 있어요. 먼저 오

주렁주렁 달린 열매. 가지마다 아롱진데

불룩해지도록 따먹었다. 그 후로 오공은 반도원

방의 다섯 어른과 그 밖의 각 궁궐에 계시는 크

맑은 기운 자욱이 서려 있네.

연지곤지 발랐는가. 아름답기 그지없고

에 올 때마다 꾀를 부려 복숭아를 훔쳐 먹었다.

고 작은 신선들이 모두 반도대회에 초청되요.”

황금병풍 줄줄이 늘어섰고

배 중의 보배가 아닌가! 내가 도를 깨친 뒤로 진

비단병풍 둘렀는가. 푸른 입새 반드럽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반도원의 주인인 서왕모가

손오공: “나도 초청했느냐?”

팔보 의자 촘촘히 놓였는데

작부터 금단을 만들어 생령을 구해줄 생각이었

꽃이 피어지지 않고 열매 달려 주렁지니

요지에서 보각을 열어놓고 ‘반도회’를 열게 되었

선녀: “그런 말씀은 듣지 못했는데요.”

오색의 금탁자와 영롱한 옥쟁반엔

는데, 오늘 뜻밖에 이런 인연을 만났으니 노군

익은 열매 울긋불긋 햇빛 아래 눈부시고

다. 서왕모는 일곱 선녀에게 각각 바구니를 들고

손오공: “난 제천대성이오. 나를 초청한다고

용의 간이며, 봉의 골수 곰발바닥이며

이 없는 기회에 몇 알 맛이라도 볼까?”

설은 열매 파릇파릇 때가 되길 기다리네

반도원에 가서 복숭아를 따오게 했다. 선녀들이

수천 년에 한번 익어 무병장수 보신되니

반도원 앞에 이르자 토지신이 그들을 막으며 먼

선녀: “방금 말씀드린 건 지금까지의 관례이

희귀하다 반도라네

저 제천대성에게 아뢴 뒤에야 문을 열어줄 수 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보아도 오공

오공은 반도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서 토 지신에게 물었다. 손오공: “원내에 나무가 모두 얼마나 되느 토지신: “3천 6백 그루입니다. 맨 앞의 1천 2

전국을 통일한 다음 해 진시황은 명

기운이 가신 듯 사라지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수 없습니다.”

빛깔 좋은 산해진미로다.

서 나를 청했는지 알아보고 올 테니.” 말을 마친 오공은 재빨리 주문을 외우고 선녀 들을 향해 기합을 넣었다.

손오공: “이거 야단났구나! 옥황상제가 알게 되면 나는 목숨 부지하기가 어렵겠는 걸. 에라!

보각 안은 모든 준비가 빈틈없이 마련되어 있 었지만 아직 손님은 아무도 와 있지 않았다. 오 공이 향기로운 술 냄새를 쫓아 복도로 나와 보 니, 처마 밑에서 선관들이 한창 술을 달이고 있

이 기회에 몸을 피해 하계로 내려가 왕 노릇이 나 하면서 편하게 살자.” 오공은 도솔궁을 뛰쳐나와 그 길로 은신법을 써서 사천문으로 줄행랑을 놓았다.

진시황

만대의 기틀을 닦은 성군 통치 4. 치도를 건설하고 장성을 증축하다

실로 맛깔스러운 진수성찬이요

그럼 잠깐 여기서 기다리고 있도록 하오. 내 가

천고의 영웅인물

오공은 표주박을 기울여 땅콩을 먹듯이 모

오나, 오늘의 모임은 어떻게 하는지 저희는 알

이 보고하겠다며, 선녀들에게 문을 열어주었다.

서 뒤쪽의 나무로 가 보았을 때 어찌된 일인지

손오공: “이건 생령을 구할 수 있는 선가의 보

조리 입안에 쓸어 넣었다. 얼마나 먹었는지 술

손오공: “그렇겠지. 너희들을 나무랄 건 없지.

선녀들이 앞쪽 나무에서 두 바구니를 따고

성성이의 입술로 만든

보고는 날듯이 기뻤다.

진기한 요리들이 가득 하네

이 보이지 않자 선관은 대성님께는 나중에 자신

중간에 있는 나무에서 세 바구니를 채우고 나

냐?”

해도 예의에 어긋나진 않을 것이오.”

술 향기 그윽한 보각 안에

>에서 수백 년 전의 사건에 대해 진상 을 밝혀냈다. 제나라 장공(莊公)수하 의 대장군이었던 기량이 저우문(且於

서 만들어진 치도는 2천여 년간 비바

門)에서 전사하자 “그 부인인 맹강씨가

람을 견뎌냈고, 일부 구간은 오늘날까

남편의 관 옆에서 3일간 노숙했다. 그

지도 당시의 노면 형태가 남아 있어 건

녀는 관을 어루만지며 슬피 통곡했는

축 수준이 무척 높았음을 보여준다.

데 눈물 콧물을 모두 흘려낸 나머지 피

령을 내려 원래 진나라의 영토였던 구

진시황은 여러 차례에 걸쳐 발생한

가 나왔다. 제나라 성곽이 돌연 수 척

역과 원래 6국 영토였던 구역 내의 도

북방 유목민족의 침략을 뿌리 뽑기 위

가량 무너졌는데… 이는 통곡하는 소

로를 서로 연결하도록 하는 한편 천자

해 장성을 건축해 외침을 방비하도록

리가 너무나 애절한 나머지 그 정성에

가 천하를 순행하는 치도(馳道)로 확

하는 한편 몽염으로 하여금 병사를 이

감복한 것이리라. 후세 사람들은 진나

장하도록 했다. 치도의 중간 부분은 ‘

끌고 토벌하러 가도록 했다. 본래 각 국

라 범기량이 장성 공사에 차출되었다

어도(禦道)’, 좌우 양측 부분은 ‘방도(旁

가들 사이에 장성이 있기는 했으나 북

가 죽고 난 후 그 처인 맹강녀가 겨울옷

道)’라고 불렀다. 치도는 좌우 폭이 일

방의 장성은 온전하지 못했는데, 통일

을 공사 터로 가지고 왔다가 남편의 사

정했기 때문에 치도 위에서 마차를 달

직후 진시황은 명령을 내려 원래 각국

망 소식을 듣고 통곡하자 성곽이 무너

에 비견할 만한 것이 없다”, “중국에서

러나 진나라 대군은 백월군의 완강한

졸들을 이끌고 오늘날의 광서성 싱안

리면 속도가 무척 빨랐다. 한나라 때

사이에 있던 장성을 철거하고 원래 진

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제나라 장

가장 유명한 육지 건축물은 만리장성

저항에 부딪힌 데다 영남 지방의 험한

현 경내에 식량 운수용 인공 운하를

기록을 보면 치도 위에서는 반나절 만

나라, 조나라, 연나라 3국 북방에 있던

군 기량의 이야기로, 와전된 것일 따름

이다”, “오늘날의 각도에서 볼 때 장성

산길로 인해 군량 운송이 어려워짐에

건설하도록 명령하고, 분수령에 수로

에 이백 리 이상을 달릴 수 있었다고

장성을 연결해 북방 흉노족의 남침을

이다”고 기록했다.

이라는 보호막이 없었다면 중국은 송

따라 타격을 입고 3년간 전진하지 못

를 뚫어 상강을 리강(漓江)으로 유입시

한다.

방비하도록 했다. 이로써 진시황은 그

전국 시대에는 각국의 문자와 화폐

나라, 명나라까지 갈 것도 없이 초한 시

했다.

킴으로써 인류 하운사(河運史)에 있어

유명한 만리장성을 후손들에게 남기

및 도량형이 모두 달랐다. 진시황은 전

대에 이미 북융에 의해 멸망하고 말았

게 되었다.

국적으로 사각형의 구멍이 뚫린 원형

을 것이다.”

진시황은 함양(鹹陽)을 중심으로 바 퀴살 형태로 퍼져나가는 치도를 건설

<사기 진시황본기>에는 “과인(진시황)은 미약한 몸으로 군사를 이끌고 폭동을 정벌했고, 종묘의 영기에 힘입어 여섯 왕을 정벌하 였으니 이에 천하가 정해졌다” 라고 기록돼 있다.

양쯔강(長江) 유역은 본래 우링(五 嶺) 산맥을 사이에 두고 주강(珠江) 유

불후의 명작을 남겼으나 바로 영거(靈 渠) 운하다.

하도록 명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치도

후세인들 가운데 일부는 진시황이

화폐로 통일해 발행하도록 지시하고

현재 세계 7대 미스터리 가운데 하

역과 분리되어 있어 서로 연결되는 수

진시황 30년(기원전 214년) 완성된

는 북쪽으로는 구원군(九原郡, 오늘날

흉포했다고 모함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나라의 도량형을 기준으로 도량 단

나인 만리장성은 그 자체로 인류의 문

로가 없었다. 그런데 양쯔강의 지류인

영거 운하는 상강과 리강을 연결함으

의 내몽고 바오터우), 동쪽으로는 성산

춘추시대 제나라 장군 기량(杞梁)을

위를 십진제(十進制)로 바꾸도록 했으

화, 기술적 기적이 후대로 전래된 것일

상강(湘江) 상류와 주강 지류의 상류

로써 양쯔강과 주강 수계를 잇고 중국

두(成山頭, 오늘날의 동룽청), 남쪽으

범기량(範杞梁)으로 와전하고 맹강녀

며 수레는 바퀴 폭이 같고, 책은 문자가

뿐만 아니라, 바로 그 존재 자체가 중화

는 둘 다 모두 오늘날의 광서성 싱안(

남부의 수운망을 연결, 진나라 군대로

로는 남해군(오늘날의 광저우), 남서쪽

가 그 남편 범기량을 찾다가 장성에

같고, 일상생활은 윤리가 같게 하도록

라는 큰 무대 위에 신전 문화가 펼쳐지

興安) 경계에서 흘러나왔고 서로 1.5㎞

하여금 끊김 없는 군량 공급과 지원병

으로는 전(滇, 오늘날의 윈난 뎬츠 부

서 울다 쓰러졌다는 전설을 만들어냈

(“車同軌, 書同文, 行同倫) 명령했다.만

는 데 있어 방해되는 요소를 효과적으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두 강을

공급을 확보하도록 하여 빠른 속도로

근), 서쪽으로는 롱서부(隴西郡, 오늘

는가 하면 맹강녀를 사당에 모시고 그

리장성 건설은 진시황의 위대한 업적

로 제거함으로써 중화 정통 문화를 보

서로 잇기만 하면 중원에서 생산한 식

영남을 통일하도록 했다. 두장옌(都江

날의 간쑤성 민현)에 이르렀다. 치도

동상을 만드는 헛수고를 하기도 했다.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업적이다. 쑨

호해 주었다.

량을 우링 산맥 건너편 영남까지 배로

堰), 정국거(鄭國渠)와 함께 ‘진나라 3

의 좌우 폭은 11~15장이었으며 중간

사실 맹강녀가 울다 쓰러졌다는 장성

원(孫文·손중산)은 만리장성에 관해

진시황은 영남 백월(百越) 지역을 중

운반할 수 있었다.

대 수리시설’로 일컬어지는 영거 운하

에 산을 만나면 산을 뚫고 지나갔고

은 진나라 때의 것이 아니라 제나라의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남긴 바 있다. “진

국 판도로 편입시켰으며, 도휴(屠睢)를

이러한 지리적 조건을 눈여겨본 진

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운하 가운

강을 만나면 다리를 깔았으며 석회와

장성이었다.

나라와 한나라 이후의 사적 가운데는

총사령관으로 삼아 50만 대군을 이끌

시황은 이를 적절히 이용, 진시황 29년(

데 하나이자 오늘날까지 사용되는 운

우임금의 구하(九河)와 진시황의 장성

고 백월 지역으로 남진하도록 했다. 그

기원전 218년) 감사 사록(史祿)에게 병

하다.

아교를 섞어 노면을 다졌다. 이렇게 해

명나라 작가 풍몽룡은 <동주열국지


CULTURE

632호 2017. 1. 31 ~ 2. 5

10

<인터뷰③> 황보승희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위원장

“문화예술은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활력소” 21

세기의 핵심 코드는 문화다. 현재 지자체들도 문화도시로 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 다. 이른바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 콘텐츠를 성장시켜 국제 문화 도시의 면모를 키우고 있는 도시들이 많다. 부산도 ‘부산국제영화 제’의 명성을 바탕으로 주요 문화 인프라인 영화·공연을 중심으 로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지에서는 부산의 저명 문화예술 인 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부산 문화예술계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편집자 주>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제공사진

문화재단이나 문화원의 경우 이 미 전국적인 네트워크망이 구축돼 있 어 상호 간의 정보교류나 소통이 잘 이 뤄지고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가나 문 화예술단체의 교류는 매우 제한적이다. 다만 민간 영역에서 ‘영호남’이나 ‘부울 경’ 문화교류가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 문화예술의 수준을 제고하거 나, 각 지역 간의 문화교류를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전국적인 관심이나 참여 를 이끌어 낼만한 흡입력을 가져야 한

부산=이상숙 · 김현진 기자

공공기관이나 공공 문화공간 등에

다. 가령, 전국 규모의 ‘부산뮤지컬축제’

전문 기획자의 채용을 확대해야 하며,

‘부산가요제’ 등 대중적 파급효과가 큰

- 현재 많은 국가나 도시가 문화예술

처우 또한 현실에 맞게 개선돼야 한다.

행사를 주최할 수 있다.

지역문화회관의 경우 대부분 일반행정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문

화예술이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산업

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러한 때 부산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무

직 공무원이 기획업무를 담당하고 있 으며, 간간이 계약직을 활용하기도 한 다.

- 시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는 해외 유명 예술단을 초청해 공연함 으로써 부산 시민들의 문화적 안목을 국제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시 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엇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 최근 부산에 크고 작은 문화시설들이

성해지려면 나무에 물과 거름을 듬뿍

을 채울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내용 또

화예술행사가 다수 열리고 있다. 마루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해외나 다른

국제연극제·국제록페스티벌·부산비엔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루듯이 숲이 무

줘야 한다. 역량 있는 문화예술가와 문 화예술단체의 발굴과 지원은 이 분야 를 변화·발전시키는 기초에 해당된다. 또, 문화예술에 꽃을 피우려면, 이를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이 시설의 내용 한 지역 특성에 맞는 창의적인 내용이

도시의 문화 전문가들을 초청해 부산 문화를 발전시킬 방안은 없는가?

현재 부산에서는 국제적 규모의 문

국제음악제·국제합창제·국제무용제· 날레·국제영화제 등이다. 이들은 모두 국비와 시비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역의 고유한 역사적·문화적 자원

그러나 국제영화제·국제록페스티벌

즉 문화예술의 저변확대를 통해 독자

을 근간으로 하는 콘텐츠 연구·개발

을 제외한 예술제는 시민 인지도와 참

와 청중, 관객을 폭넓게 개발해야 한다.

이 절실하다. 부산은 대한민국의 피란

여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미흡한 편이

기획자는 문화의 생산자와 수용자

수도이자, 해양수도이다. 그런 만큼 이

다. 대중예술에 비해 순수예술의 흡입

를 엮어주는 다리라 할 수 있다. 그런

와 관련된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만

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순수예

점에서, 문화예술에도 유통의 역할이

들 수 있다.

술 장르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문화

향유하는 시민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

중요하다. 그들은 수용자가 어떤 문화

한국전쟁 시기 최후의 보루였던 부

콘텐츠 혁신, 이를 위한 객관적 평가지

예술을 필요로 하는지 시장조사와 연

산은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표의 설정, 평가를 통한 지속적인 자극

구분석을 통해 맞춤형으로 제공해줘

등 제반 분야의 중심지였다. 이와 관련

이 필요하다.

야 한다. 그런 만큼 이들의 역할에 걸맞

된 유산과 유적, 피란민들의 삶과 이야

는 처우가 필요하다.

기 등은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귀중

관(부산시)이 주도해서 문화예술을

한 자원이다. 가령, 부산시가 피란수도

이끌어 가려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먼

부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

저 문화예술계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하려는 노력도 이러한 관심의 결과이

존중해야 하며, 또한 문화예술의 생산

다.

황보승희 위원장은 “음식도 먹어봐야 맛을 알듯이 문화예술도 맛을 봐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면서 “부산시민들이 가끔 여유를 갖 고 공연장을 찾아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얻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화는 말랑말랑하고 달콤해야 한다. 소통과 공감, 대화와 설득이 먼저여야 한다”

서 시에서 보는 가장 중점적인 운영 과

과제로 내세운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

문화적 혜택이 있을까?

지정, ‘문화진담’ 지속, ‘문화공감데이’

제는 무엇이며, 부산 시민들에게 어떤 2017년 1월 1일 부산문화회관이 재

운영 등이 포함된다. 문화예술계의 ‘불

단법인화됐다. 그 이유는 민간 전문가

통행정’ 비판에 부산시가 ‘소통행정’으 로 화답한 셈이다.

자·수용자·유통자가 제대로 기능하려

지난해 개항 140주년을 맞은 부산은

면 부산시가 어떠한 도움을 줘야 하는

근대 이후 대한민국 해양수도로서 기

의 경영역량을 통한 자생력 확보, 시민

지를 고민해야 한다.

능하고 있다. 바다는 문화콘텐츠의 보

을 위한 문화서비스의 질적 제고를 위

- 부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

본적인 진단과 정확한 처방이 필요하 다. 부산에는 문화를 선도하고 리드할 전문가들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고(寶庫)다. 해운·항만·대외교류·해전 등의 해양사뿐 아니라, 주민, 어업, 정 신 등 생활사 문화자원이 널려 있기 때 문이다. 국내나 해외 전문가를 초청해서 문

이다. 여기에는 ‘공연예술 분야 전문관’

- 부산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사랑

- 부산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

화의 전당이 있고, 지역마다 문화회

한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부산문화회

키고 이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사

관이 있다. 여기에 북항의 오페라하우

관에서 들려오는 온갖 잡음은 자생력

스, 시민공원의 국제아트센터도 곧 건

확보나 문화서비스 제고와는 거리가

립될 예정이다. 문제는 관(官)이 그릇

멀다. 시립예술단원 평가와 예술단 위

을 만드는데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

탁경영을 둘러싸고 벌어진 부산시와 예

는 반면, 그 속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술단 노동조합과의 해묵은 갈등이 마

활력소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갈수록

2017년 문화예산은 전체의 3%에도

에 대한 고민은 별로 없는 실정이다. 그

침내 표면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

먹고 사는 일에 급급하고, 인간관계 역

엇보다 부산시가 문화 예산을 증가시

업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다. 현재 부산시의 문화사업 추진 방향

과 관심도 중요하다. 부산을 문화 융성

도시로 만들기 위해 부산시민과 문화 예술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문화예술은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말하자면 문화기획자가 부족하다는

화콘텐츠 개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한다고 생각하나?

보고 듣고 경험함으로써 피드백이 가

못 미치는 수준이다(2.33%). 이전에 비

러다 보니, 각각의 공연장이 똑같이 복

시 문화관광국장의 ‘시립예술단원의

시 더욱 각박해지고 있다. 생활의 여유

능하다.

해 다소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문화

합문화공간으로 지어진다. 부산문화회

30% 구조조정’ 발언은 불난 집에 기름

와 활력으로 즐거움이 찾아야 하는데

융성’을 주창하는 민선 6기 부산시로서

관 국제회의실 리모델링과 국제아트센

이 끼얹은 격이 됐다.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점에

는 매우 미진한 형편이다. 전체 예산 가

트 건립과 관련해서 당초 클래식 전용

부산시의 일방통행식 행정이 안타깝

서, 시민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미감(美

운데 문화예산이 최소 5%는 넘어서야

홀을 만든다고 공언했지만, 이 역시 소

다. 문화는 말랑말랑하고 달콤해야 한

感)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한다는 것이 문화예술계의 중론이다.

리소문 없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

다. 소통과 공감, 대화와 설득이 먼저여

음식도 먹어봐야 맛을 알듯이 문화예

점차 예산을 확대해 가야 한다.

겠다고 한다.

야 하는데, 실상 신뢰는 없고 불만과 불

술도 맛을 봐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

신만 가득한 형국이다. 다행히 2017년

다. 가끔 여유를 갖고 많은 시민들이 문

도 부산시가 문화예술분야 핵심 프로

화예술의 즐거움을 얻었으면 하는 바

젝트로 ‘민·관 협력정책’ 수립을 최우선

람이다.

것이다. 이런 부문은 어떻게 해결돼야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기획자는 수

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문화예술을 제 공하는 핵심적 존재다. 그런데도 기획 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 미흡할 뿐 아니라, 공공기관(부산문화재단·문 화회관·영화의전당 등)에 소속된 기획 자의 지위는 비정규직·계약직이 대부 분이고 급여 또한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이다.

추천! 이 공연

또는, 국내나 해외의 선진사례를 직접

- 부산은 서울 다음의 대도시로서 중 앙·지방 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

는 여건에 있다. 부산의 문화 수준이 높아지면 다른 지방 도시들의 롤모델

이 될 수도 있고, 서울과 지방의 문화 적 역량 차이를 최소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방면에 계획은?

션윈

울방학을 맞아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고, 유익하지만 재미있는 공연을 찾는 이들에게 반가 운 공연이 있다. 바로 2월 초부터 내한공연을 펼치고 있 는 ‘2017 션윈 공연’이다. 美 교육잡지 워싱턴 이그재미 너가 “어린이 뇌에 가장 좋은 음식”이라고 보도한 그 공 연이다.

션윈은 중국 고전무용 공연이다. 뮤지

컬이나 발레는 익숙하지만 ‘중국 고전무

규모의 차이가 있지만, 부산의 공공 문화공간이 적지 않다. 공연장만 하더 라도 부산문화회관·부산시민회관·영

- 2017년 1월부터 부산문화회관이 재

단법인으로 출범했다. 법인화가 되면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명품 가족공연

김정숙 기자

공연 문외한이라도 흠뻑 즐길 수 있어

에 대해 조언한다면?

식과 같아서 20여 개의 프로그램을 모

사롭지 않고, 무대와 완벽하게 호흡하

두 만끽하고 나면 만찬을 즐긴 듯 풍요

는 오케스트라 생음악이 귀를 황홀하

롭다. 특히 신화와 전설 속에 담겨있는

게 한다. 션윈의 오케스트라는 독립적

인의예지신, 충효, 인간의 도리 등 인성

으로 세계 각지에서 순회공연을 열고

적인 가치가 스며있어 온 가족이 공감

있기 때문에, 하나의 티켓으로 오케스

하고 배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트라와 무용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

‘오케스트라 생음악’으로 즐기는 배경음악

는 공연이다.

©2017 SHEN YUN PERFORMING ARTS

것은 아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뉴욕

특허 받은 무대 배경 ‘영화 같은 상상력’

에서 최고의 공연장 링컨센터 매진을

인 조명과 무대 세트를 활용하지 않고

기록한 션윈의 관객들 중 많은 이들이

영상만으로도 그 이상의 효과를 내는

약과 텀블링으로 경탄을 자아내다가도

‘음악’을 최고로 꼽은 것은 이유가 있다.

션윈의 최첨단 디지털 영상 배경은 최

풍부한 표현력으로 내면의 감정을 끌어

션윈 공연의 배경음악은 스피커에서 나

근 미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무대 배경

내는 무용수의 연기에 아이들마저 숨죽

오는 음악이 아니다. 무대 아래 오케스

이 잔잔한 바람이 이는 몽골 초원이나

이고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라 박스에서 관현악단이 연주하는 생

흙먼지 날리는 역사 속 전쟁터, 고요한

美 교육잡지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션윈 공연에 대해 ‘어린이 뇌에 가장 좋은 음식’이 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음악이다.

궁궐 등 생생하고 다양하게 펼쳐지면

의 5천 년 전통문화를 부흥시킨다는 비

랑스 파리 ‘팔레 드 콩그레’와 같은 세

서 관객들은 시 공간을 넘나드는 여행

전으로 2006년 뉴욕에서 출범한 비영

계적인 공연장에서 매년 5개 대륙 100

을 다녀온 듯 느껴진다.

리 예술단체다. 뉴욕 ‘링컨센터’에서는

여 개 도시에서 300회 이상의 공연을 펼

정기공연으로, 워싱턴 ‘케네디센터’, 프

치고 있다.

무용 공연이라고 해서 무용만 보는

용’은 익숙하지 않은 이름. 그러나 무용

서유기, 뮬란, 한신이나 악비 장군, 시

에는 문외한이고, 발레에 그다지 흥취

인 이백 등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볼 수

서양의 관현악과 중국적 음색을 갖고

가 없는 사람도 ‘션윈’에 대한 감수는 다

있던 중국 5천 년 역사의 신화와 전설을

있는 얼후나 비파 등이 어우러져 션윈

를 것이다. 숨 막힐 듯 뛰어난 고난도 도

녹여낸 프로그램은 각각 잘 차려진 음

만의 음색을 내는데, 음색의 조화가 예

일반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원색적

션윈은 문화대혁명으로 소실된 중국


LIFE

에포크타임스 코리아

11

남성이 배우자에게 원하는 6가지 특징 PHOTOS.COM

심 탄복하도록 할 수 있다. 선룽(沈容·가정심리학자)

늘날 미디어의 영향으로 인해, 남심을 사로

3. 감사할 줄 알기

옛 사람들은 ‘물 한 방울의 은

잡기 위해 가장 중요한 특징은 외모라고 생

혜라도 넘치는 샘물을 받았다고

이 미성숙한 남성들은 그럴지 모른다. 그러나 정말

자식의 마음으로 어찌 봄볕 같은

각하는 여성들이 많다. 물론 나이가 어리거나 성품

생각하고 보답하라’고 말했고, 옛 시에는 ‘한 치도 못 되는 풀 같은

로 성숙한 남성이라면 배우자를 선택함에 있어 손

부모 은혜를 갚을 수 있으리’라는

로 맞고자 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 그러나 요즘 여성들 가운데는

위에 올려 두고 보호해야 할 연약한 여성을 배우자

구절이 있다. 세상에는 당연하게 생각해도 되는 은혜 같은 것은 없 타인의 호의를 당연한 것으로 여 기거나 심지어 누가 더 많이 베풀 었는지, 누가 덜 헌신했는지를 비

은 도량이 있는 것이고 이는 나중

교하기까지 하는 경우가 적지 않

에 자신에게 복으로 돌아온다.

다. 감사함을 아는 부인은 남에게

다. 아래에서는 남성들이 배우자

2. 부드러운 말

베푸는 마음과 평온하고 너그러

여성들이 가장 비난받는 점 가

을 만한 성품과 정신의 소유자로

에게 가장 원하는 7가지 특징을

운데 하나는 타인의 장단점을 신

서 하늘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알고

살펴보자.

랄하게 말한다는 점이다. 때로는

남편의 노고를 아낄 줄 알며 세상

1. 포용력

보고 들은 것을 깊게 생각하거나

의 모든 일과 사물을 선량한 태

검증하지 않고 그대로 말해 버리

도로 대한다.

사람은 성인이 아닌 만큼 누구

는데 이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라도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특히

주고 스스로 덕과 복을 깎을 뿐

그들이 마음 깊은 곳에서 정말 로 필요로 하는 것은 자신과 함 께 세상 풍파를 헤쳐 나갈 수 있 고 내조할 수 있는 여성일 것이

운 마음을 갖추고 있으며, 존경받

결혼 생활 중에 부인은 적절한 언어 사용과 상냥한 말솜씨로 남편에게 따뜻함과 진실된 힘을 줄 수 있다면 반려자로 하여금 존경하는 마음을 품게 할 수 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함께 지내는

만 아니라 내면으로는 주관이 없

4. 근검절약

‘부지런하면 없는 재능도 메울

인 조건이 되지 않을 때에도 현재

기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여성이

신감 있는 여성의 모습이다. 평범

부인과의 사이에서라면 작게는

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좇는다

수 있다’는 말이나 ‘절약으로 청

를 누리면서 살아간다. 사람의 한

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한 옷차림을 하고 있더라도 내면

다정할 뿐만 아니라 고통 속에서

말실수나 쇼핑 실수, 표정 관리 실

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행위다.

렴한 품성을 기르다’는 말은 초등

평생은 무척 짧아서, 자칫 잘못하

가졌다면 자신의 신체 역시 아낄

에서 좋은 이미지를 드러내는 여

기쁨을 발견하고 강인하게 이겨

수 같이 사소한 잘못부터 크게는

말할 것인지 말지의 여부, 말하는

학교 때부터 배워 온 인생의 진리

면 금전뿐만 아니라 시간과 생명

것이다. 품위 있게 행동하고, 스스

성은 아무리 나이가 들더라도 반

낼 줄 안다.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로를 사랑하며 자신감 있는 여성

려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 된다.

우울한 이 시대, 각종 자질구레한 일들이 가득한 생활 속에서 불쾌

사람을 만나지 못하거나 경제적

품위 있게 행동하는 여성은 자

노래한 바 있다. 바로 이것이 자

는 없는 법이다. 그러나 낙천적이 고 명랑한 여성은 유머가 넘치고

오해나 각자의 아집, 말싸움까지

시점, 말하는 태도를 정하는 데에

지만, 오늘날의 사회에서는 이러

을 모두 흩뿌려 낭비하게 된다. 사

일어날 수 있다.

는 사실 모두 지혜와 용기가 필요

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기 어려운

실 진정으로 근검절약하는 여성

들은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

그렇지만 일촉즉발의 상황에

하다. 결혼 생활 중에 적절한 언

사람이 많다. 특히 ‘황금 만능’ 풍

은 내면이 가장 부유한 여성이자

으며 절대로 타인이나 자신을 낮

서 부인이 넓은 아량으로 싸움을

어 사용과 상냥한 말솜씨로 남편

조 아래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남편을 돕고 집안을 일으키려는

추어 보는 법도 없다. 송나라 때의

6. 낙천성과 명랑함

옛 사람들은 ‘인생은 뜻대로 안

들은 지혜로움과 너그러운 도량

의지를 가진 여성이다.

문호 소식(蘇軾)은 ‘한 평생 석새

되는 일이 십중팔구’라고 말했다.

을 갖춘 이들이다. 이처럼 낙천적

5. 자신감과 품위 있는 행동

베옷 입고 살아도 가슴속에 시서

결혼 생활 역시 ‘끊임없이 몰아치

이고 쾌활하며 안정된 품성은 옆

있으니 기상 절로 빛나네(粗繒大

는 풍파’와도 같게 마련이라 모든

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유쾌한 기

布裹生涯,腹有詩書氣自華)’라고

것이 영원히 순조롭게 흘러갈 수

분을 ‘감염’시킨다.

멈추고 상대방을 용서해준다면,

에게 따뜻함과 진실된 힘을 줄 수

하는 습성을 가지게 된 수많은 여

미안한 마음이 커진 남편은 더 나

있다면 아내의 높은 교양을 드러

성들은 부유한 사람을 한평생 경

아진 행동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려자로

제적인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해

만회할 것이다. ‘포용력 있다’는 말

하여금 존경하는 마음을 품고 내

주는 보증수표로 여기며, 부유한

한 일들을 웃어넘길 줄 아는 아내

SHUTTERSTOCK

안전 위해 사진 촬영시 ‘V자 포즈’ 피해야 사오(越前功) 교수는 사진 촬영 시 손끝(최근에

천쥔춘(陳俊村) 기자

람들은 사진을 찍을 때 카 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으 며 손가락 포즈를 취하곤 한다. 하지만 일본의 한 전문가는 신분 안전을 위해서 근거리의 렌즈를 향해 V자의 손가락 포즈를 취해 서는 절대 안 된다고 한다. 심지 어 손끝이 화면에 나와서도 안된 다. 왜 그럴까?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무례한 모습을 보이면 잠시 그 자리를 떠나 아이에게 왜 그런 행동을 하지 말아야 되는지 알려줘야 한다.

공공장소서 버릇없는 아이는 부모 잘못 조재훈(독자)

에 있을 때에는 말을 잘 듣던 아이가 공공 장소에서 매우 무례한 모습으로 돌변하 는 아이들이 있다. 이리 저리 정신없이 돌아다니 거나 생떼를 쓰면서 큰 소리로 울고 소리를 질러 부모를 난처하게 만든다.

는 검지를 통한 지문 인식도 있음)이 화면에 나 오지 않는게 좋다고 말한다. 카메라의 기술과 해상도가 계속 발전하면서 지금의 기술로도 사 진으로부터 지문을 추출해 신분을 모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에치젠 교수는 실험을 통해 사진 속 인물의 손끝과 렌즈의 거리가 3미터 이내라면 지문 추 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밝혔다. 특히 셀프카메 라의 경우 대개 거리가 3미터 미만이기 때문 에 지문 유출의 위험이 더 크다. 따라서 사진 을 찍을 때 손의 안쪽 면을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에치젠 교수는 인터넷상에 사진이 많이 올

면서 투정을 부린 것이다. 그때

로 컵을 깨트린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계속 소리를 지

화가 나서 이렇게 말했다. “아빠

르면 밖으로 쫓아 낼 거야”라고

가 왜 이렇게 이 일에 예민하게

말했다. 아이는 큰 소리로 울었

반응하는 줄 아니? 네가 조심하

다. 식당 안에서 여러 차례 달랬

지 않고 덜렁대서 그런 게 아니

지만 아이는 울고 소리 지르기

야. 만약 이 컵에 뜨거운 물이 담

를 계속했다. 우리는 아이를 데리

겨있었다면 어떡할 뻔 했어? 다

고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왔

른 사람한테 쏟았다면 어쩌려

다. 어떤 사람이 내게 와서 “어린

고? 무엇보다 너한테 쏟았다면?

재한다. 독일의 한 해킹 조직은 2014년 12월 독

아이를 너무 엄하게 다루시는 것

네가 화상을 입고 다칠까봐 아빠

일 국방부장의 지문을 추출하는데 성공한 적

같아요”라고 말했다.

는 너무 걱정이 된단다.” 이 일 이

이 있다. 그들은 상업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근

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후 아이는 조심스럽게 행동하기

거리에서 찍힌 국방부장의 손을 클로즈업해 쉽 게 지문을 추출해냈다.

려진 유명인들의 지문 유출 위험이 가장 크다 고 말한다. 하지만 일반인들도 휴대폰의 지문 센서나 사무실 출입에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

오늘날 '셀카'를 인터넷에 업로드하는 누리꾼 들을 향해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의 에치젠 이

한다면 안전상의 주의가 필요하다. 교수는 비밀번호는 유출되면 바꿀 기회가 있 으나 지문이 유출되면 이를 해결할 대안이 없

FOTOLIA

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진을 통해 지문이 유출된 사례는 이미 존

사람들은 이런 아이를 대개 예

주어서 아빠가 난처하다. 너를 데

말씀해주셔서 감사하지만 괜찮

시작했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

의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

리고 여기를 떠나야겠어”라고 단

아요. 식사를 하고 있는 다른 사

았다. 단순히 무엇을 하면 안 된

지문정보 안전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국

말 아이만의 문제일까? 필자는

호하게 말한다. 아마 아이는 다시

람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고

다고 말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립정보학연구소는 현재 투명 보호막을 연구 개

이런 경우에는 가정교육에 문제

얌전하게 행동할 것이다.

여러 차례 이야기했는걸요.” 나

왜 하지 말아야 되는지 알려줘야

발 중이다. 이 보호막은 손가락에 부착해 지문

가 있으며 부모가 규칙을 제대로

우리 부부의 경우 아이가 공공

는 아이에게 체벌을 가하지는 않

한다. ‘안 돼’를 ‘왜’로 바꾸는 것

숙지시키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

장소에서 생떼를 쓸 때에는 바로

지만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벌을

이다.

한다.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예를 들

주었다. 아이가 계속 저항할 때에

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

어 아이가 식당에서 이런 행동을

는 아예 집으로 돌아왔다.

기 전에 먼저 어디를 가고 무엇

보여도 우리는 그 자리에서 바로

아이가 잘못했을 때 어떤 부모

니는 건 한 번으로 족하다. 만약

을 하는지 인지시켜야 한다. 도착

혼내지 않는다. 먼저 주변 식탁에

는 제지를 하는 척하면서 효과적

이를 계속한다면 부모의 문제다.

한 뒤에 마음대로 돌아다니거나

앉은 분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이지 않은 말만 계속한다. “그렇

대다수의 경우 아이의 부모는 조

소리를 지르면 안 된다고 분명히

말한 뒤 식당 밖에 데리고 나가서

게 뛰어다니면 맞는다!”, ”경찰에

용히 앉아서 계속 밥을 먹고 아

경고한다. 이를 지키지 못한다면

아이를 달랜다. 아이가 전혀 진정

신고할거야!”(경찰은 오지도 않

이를 내버려둔다. 자연히 식사를

외출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

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 곧장 집

는데 말이지!) 아이가 잘못한 점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

하게 전한다. 하지만 아이의 자제

으로 돌아갔다.

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고 구체적

카메라의 기술과 해상도가 발전하면서 사진으로부 터 지문을 추출해 신분을 모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 진을 찍을 때 V자의 손가락 포즈를 취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흥분해 서 소리지르고 장난치며 뛰어다

을 숨기고 지문 유출을 방지할 수 있지만 본인 이 지문 센서를 사용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도 록 개발된다.

적인 현상이다. 나는 자주 부모들

의식해 아이를 혼내지 못하겠다

부모가 아이를 내버려 두는 데

이 “집에 가서 이야기하자. 집에

면 밖으로 나가는 것도 좋은 방

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부

가서 가만두나 봐라!”라고 말하

법이다. 사람들 앞에서 아이와 대

모는 자신의 아이를 통제하지 못

는 것을 듣는다. 하지만 집에 도

치하는 방식은 오히려 문제를 해

고 음식을 나르는 종업원이 이러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둘째, 많

착하면 이러한 감정이 식은 뒤이

결하지 못하고 아이에게 제멋대

므로 아이를 나무라지 않는다.

로 행동할 구실만 줄 수 있다. 공

가?

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기 때

아이가 어렸을 때 우리는 식

인 벌도 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부

저리 뛰어다니는 아이에 부딪치

은 사람들 앞에서 아이를 혼내는

문에 이를 어길 시에는 직접 아

당에서 아이를 데리고 나온 적

모의 말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게 될 수도 있다. 이 탓에 아이가

일이 자신의 체면을 깎는다고 생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해결해

이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이 있다. 아이가 밥을 먹기 싫다

어느 날 식당에서 아이가 실수

화상을 입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

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매우 보편

야 한다. 주위의 시선을 지나치게

공장소를 잠시 떠나서 아이를 타 이르기 바란다.


TRAVEL

632호 2017. 1. 31 ~ 2. 5

12

EDEN PROJECT

트리탑 워크웨이(Treetops Walkway) 위에서는 온실에 조성된 열대 우림을 한 눈에 조감할 수 있다.

지상 밖의 낙원, 영국 콘웰 ‘에덴 프로젝트’ 세계 최대 실내 우림 생태군을 경험하는 온실 정원

EDEN PROJECT

하나였다. 달콤한 장미향과 은은한 건 초향이 섞인 냄새를 자랑한다. 스패니쉬 세이지의 용도는 다양하 다. 특히 심리적 안정감을 불러일으키

수 있을 뿐 아니라 열대 우림에서만 서

편집부

울의 영국 곳곳에는 아름다운 섬, 모래사장, 놀라 운 생태림과 삼림이 숨어있다. 영국의 서쪽 끝 콘 웰(Cornwall)로 가서 숨겨진 비경을 살펴보자. 콘웰 지방은 300마일에 달하는 해안

섬, 동남아, 서아프리카 및 남미 대륙의

는 데 탁월하다.

식 중인 희귀 조류종, 자고새(roul-roul

로즈마리(Rosemary)는 강하고 청량

partridges) 역시 볼 수 있다. 계속된 산

한 향을 지녔으며 코오롱 향수(Eau de

책에 지쳤다면 숲 속 작은 쉼터에 앉

Cologne)의 주요 성분으로 사용된다.

아 코코넛 밀크를 마시며 쉬기를 권한 오밥나무 분말로 만든 바오밥 스무디

노천 화원

(Baobab Smoothie)와 바오밥 럼 칵테

외 1만3300평방미터의 노천 화원이 기

일도 맛볼 수 있다.

다리고 있다. 콘웰의 야생 식물이 가득

지중해 생태원 (Mediterranean Biome)

한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천연 놀이터

지중해 생태원은 ‘향수 화원’, ‘지중해

또 거대 로봇과 꿀벌 조각은 관람객

화원’, ‘남아프리카 화원’ 및 ‘캘리포니아

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폐전자

화원’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지중해 지

제품으로 만든 거대 로봇은 주변의 화

다. 코코넛 밀크 외에도 바나나와 바

위에 두 식물원을 둘러보았다면 실

다. 거대한 원목으로 만든 작은 집, 밧 줄 타기와 조각배 등으로 꾸며져 있다.

선을 따라 5개 도시와 여러 작은 마을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이어진 곳이다. 이 중 남부 콘웰과

서남쪽 끝의 랜드 앤드(Lands End), 미

우림 생태원 (Rainforest Biome)

이곳에서는 실내에 퍼지는 물소리와

방 특유의 향으로 가득한 이곳에는 선

사한 붉은색과 부조화를 이룬다. 이는

낙 극장(Minack Theatre), 성 미가엘 산

함께 열대 풍경의 목조주택과 아프리

명한 붉은빛을 내뿜는 양귀비, 보라색

황폐한 구덩이가 세계 최대의 열대 식

(St Michael's Mount) 위에 바다 성이

카 토템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또한 바

과 분홍이 섞인 루핀(Lupins), 라벤더

물원으로 탈바꿈한 역사를 관람객에게

위치해 있다. 이곳들에 비해 남부 콘웰

닐라, 캐슈너트, 코코넛, 카카오 열매와

빛깔의 제라늄, 프로티아(Protea Pink

새삼 각인시킨다. 에덴 프로젝트는 현

의 에덴 프로젝트(Eden Project)는 그

고무나무 등 열대 견과와 향료는 이국

Ice), 각종 튤립이 자라고 있다. 고개를

대 산업 사회의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

렇게 유명하지는 않다. 그 이름처럼 세

적인 향을 자랑한다. 고무나무 옆에는

돌릴 때마다 아름다운 꽃과 마주할 수

다. 그러나 천연 자원이 바닥을 드러내

상 밖 낙원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월솔(Walsall)이 많이 알려졌는데 두 곳 모두 뛰어난 경관을 뽐낸다. 영국 대륙

많은 상자가 쌓여있는데 그 안에 장화,

있는 것이다. 또한 지중해에서 많이 재

는 현 상황에서 에덴 프로젝트와 같은

에덴 프로젝트(Eden Project)는 세계

고무장갑 등 제품이 가득하다. 이를 통

배되는 올리브 나무와 포도나무도 볼

지상 낙원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

에서 손꼽히는 온실로 세계 각지의 식

해 고무의 원료가 어디서 추출되는 것

수 있다.

자연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와 같

물을 볼 수 있다. 1987년에 독창적 창의

인지 설명해준다.

특히 향수 화원(Perfume Garden)은

은 문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력을 지닌 팀 스미트(Tim Smit)가 콘웰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인 타이탄 아룸

많은 관람객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노천 화원 안 해바라기 모양의 건물

로 이사 오기 전까지 에덴 프로젝트 부

(Titan Arum)도 볼 수 있다. 또 80미터

전체적인 구조는 스페인의 무어풍 정원

은 교육 센터다. 이것을 지을 당시 건축

지는 자기용 점토를 채취하는 두 개의

높이의 카카오나무는 큰 황록색 열매

(Moorish Gardens)과 유사하다. 계절에

팀은 재생 에너지를 통한 자원 절약에

구덩이에 불과했다. 고고학자이자 작곡

를 자랑한다. 원산지가 동아프리카인

따라 꽃들은 다양한 향기를 제공하는

초점을 맞췄다.

가였던 스미트는 마치 서사시 속에서

아라비카(Coffee Arabica) 커피나무에

데 ‘향수 화원’에는 에센스나 향수로 제

그 결과 회수 폐지와 같은 친환경 재

등장할 법한, 세계의 여러 식물을 전시

는 붉고 푸른 과실이 영롱하게 맺혀 있

조 가능한 희귀한 꽃이 많기 때문이다.

료로 만든 벽, 태양열 전기판으로 제작

할 수 있는 화원을 계획하던 중에 이 황

다. 청남색의 제이드 넝쿨(Jade Vine)은

캐러웨이(Caraway)는 부드럽고 스파

된 천장이 특징적이다. 바닥에 깔린 녹

무지를 발견했다.

비취옥이 줄줄이 연결되어 있는 듯한

이시한 에센스를 만드는 재료이며 향신

색 박돌은 하이네켄 맥주병, 입구에 놓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

료로 쓰이기도 한다.

인 깔개는 회수 타이어로 만들어졌다.

세계 최대의 실내 우림 생태군인 이 온실 정원에서는 1천여 종의 진귀한 화

트리탑 워크(Treetops Walkway) 위

스파티움은 로마 그리스 시대의 향

초와 함께 세계 4대 열대 우림인 열대

에서는 열대 우림을 한 눈에 조감할

수에서 빼놓지 않고 사용된 주원료 중

원산지가 동아프리카인 아라비카(Coffee Arabica) 커피나무(왼쪽)에 붉고 푸른 과실이 맺혀 있다. 가운데 사진은 타이탄 아룸(Titan Arum)이다. 제이드 넝쿨(Jade Vine, 오른 쪽)은 마치 비취옥이 줄줄이 걸린 듯하다.

EDEN PROJECT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프로티아, 스파티움(Spanish Broom), 루핀, 스패니쉬 세이지 (Spanish Sage). EDEN PROJECT

또한 커피숍 바닥 제작에는 재생 목재 가 사용됐다.

EDEN PROJECT

EDEN PROJECT

▲우 림 생태원에서 여행객들은 세계 4대 열대 우림인 열대 섬, 동남아, 서아프리카 및 남미 대륙의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 우림 생태원 안에 있는 말레이시아식 목조주택은 열대 지방만의 분위기를 자아 낸다.

노천 화원 안의 라벤더.

▲ 노천 화원에는 커다란 꿀벌 조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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