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츄잉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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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츄잉 Monthly Chewing /

49 /


4 출석부

7 뜻밖의 인연

10 포카랑 제주

16 라마 카페

18 츄잉 새 소식

24 이 달의 츄잉



출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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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이가 만든 출석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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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인연


뜻밖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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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_ 뜻밖의 인연

허안나 | 퇴사후의 불안정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그립니다.


포카랑 제주 반려견 포카와 함께 보낸 제주에서의 열흘 twitter.com/poca_girl #포카랑제주

포카랑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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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랑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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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랑 제주


퇴사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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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랑 제주


라 마 카 페

라마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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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_ 라마 카페

허안나 | 라마사장과 고양이들이 사는 카페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그립니다.


츄잉 새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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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보낸 세번의 가을과 겨울과 봄 그리고 두 번의 여름 /

<내 고양이 박먼지> 출간 기념 전시를 합니다.

2018년 6월 28일 목요일부터 7월 15일 일요일까지 (12시-18시, 월요일 휴무) 대학로 ‘책책’에서 열립니다. 책에 수록된 그림들의 원화들을 보실 수 있어요. 한 고양이를 만나 변화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공간에서 즐겁게 봐주세요. 강남 교보문고에서도 작은 전시가 열려요. 7월 1일 일요일부터 7월 31일 화요일까지, 책에 수록된 그림들과 컬러링을 전시해두었습니다. 그리고 뜻밖의 귀여운 친구를 만날지도 몰라요. ^^ 마주치시면 반가워해주시길, 감사합니다. 추가적인 전시나 행사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https://blog.naver.com/hyehwa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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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잉 새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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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안내 <문화예술이 젠더를 말하다> 7월 1일(일) 1-7pm | 대학로 이음 야외 무대 | 포스터 디자인: 도호연 관객 참여형 일일 전시가 열립니다. 참여작가: 강지윤, 김지양, 도호연, 봄로야, 윤나리, 자청, 치명타, 혜원, 흑표범


김지양 (플러스 사이즈 모델, 66100 편집장)_퍼포먼스

봄로야 (노뉴워크 멤버, 시각 예술 작가, 기획자)_워크숍

<몸에 지우다>

<저 문장을 들은 사람들이 할 일>

여성/뚱뚱한 여성의 몸에 지워지는 사회적 압박과 강박적, 폭

예술계 내 성폭력과 관련하여 여성 문인 138명이 엮은 책 “참

력적인 말들은 신체 부위를 막론하고 쏟아진다. 이런 말들을

고문헌 없음”의 수록 글 중 이성미 시인의‘거리’에 관한 시를

수집해서 몸에 기록하고, 그 말을 지우고 새로운/긍정적 언어

이용한 텍스트 드로잉 워크숍. 시민과 함께 시를 읽고 시 위

를 수집해 다시 새기고, 이후 모두 지워내는 퍼포먼스를 진행

에 직접 작가가 미리 준비한 드로잉 조각을 먹지를 이용하여

한다. 이를 통해 여성/뚱뚱한 여성의 몸에 지워지는 언어/비

이미지로 드러낸다. ‘나는 잘못하지 않았다. 나는 잘못한 것

언어적 폭력을 가시화하고 남의 외모에 대해 논하거나 평하

이 아니다.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다.’라는 문장을 들은 우리

고 비난하는 것을 멈출 것을 말하고자 한다.

들이 가질 수 있는 태도와 자세를 나누고, 자신이 생각하는 성 차별, 성희롱, 성폭력등에 관한 마음의 ‘거리’를 표현해본다.

강지윤 (시각 예술 작가)_설치, 전시

<명백하고 흐린 이름들, A씨 (Names obvious and blurred, A)>

<샘>

성범죄자들은 명백한 가해 행동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이름은

지난 미투 운동을 보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대항할 수 있는

흐릿하게 처리된다. 그들은 수많은 A씨이다. 오히려 미디어

말, 용기가 되는 말 등을 가지고 싶기도 하고, 나누고 싶었다.

에서 초점이 맞춰지고 소비되는 것은 피해자이다.

서로 주고받는 연대의 자리를 상징하고자, 미투 운동에 관해

대형 구조물에 수많은 A씨를 적어 내려가며 가해자들을 크고

적고 싶은 말을 빈 탁구공에 적어 생수통에 담고, 이미 모인

뚜렷하게 드러냄과 동시에 여성들이 실제 느끼는 일상의 공포

메시지가 담긴 공을 가져갈 수 있게 하는 설치물을 만들 예

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구조물을 제작하고자 한다.

정이다. 생수통은 직장 내 성차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

윤나리 (노뉴워크 멤버, 시각 예술 작가)_설치, 워크숍

다 늘 거론되던 물건이다. 여전히 생수통이 남자와 여자의 역 할을 가르고 있는 우습고도 척박한 현실을 해학적으로 풀어 도호연(디자이너, 아트 디렉터)_워크숍

보고자 한다.

<Button # with you> 여성성은 지금껏 이 사회에서 늘 타자였다. 그런데 여성성이 주체로 등장하는 순간 그 바깥의 존재들은

자청 (노뉴워크 멤버, 시각 예술 작가, 활동가)_설치, 워크숍

<“나는 천재입니다”_ 그날 ㅇ의 자리>

할지 모르는 주체상실의 상태가 된다. 이 사회의 오랜 관습

‘권력형 성폭력’이라는 말로 폭력의 일상성을 지우려고 하는

때문에 우리는 말하는 사람과 말할 수 없는 사람, 둘 중에 하

현실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많은 목소리에도 누군

나의 역할만을 수행하는 스테레오타입에 갇혀있었다. 하지만

가는 귀를 닫고 있는 사건들을 기록해본다. 참가자들이 생존

가령 여성이 ‘me too’를 말할 때, 남성과 다른 주체들도 함

자로서, 목격자로서, 조력자로서 겪은 경험을 남기면, 이를 지

께 말할 수 있다. ‘With you’, 혹은 ‘sorry’, 어쩌면 또 하나의

도에 표시한다. 늘어나는 장소 표시들은 바로 당신 옆의, 또

‘me too’일 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투를 밖에서 바라보

는 스쳐 지나갔을지 모를 누군가의 경험이라는 걸 보여줄 것

는 타자로 머물렀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대표적인 캠페

이다. 지도 표시 지역 옆에는 성폭력 사건 현장에서 어떤 행

인 오브제인 뱃지에 참여자가 컬러링을 하고 메시지를 적어

동을 취해야 할 지 몇 가지 대응 예시가 붙여질 것이다. 그리

자신만의 핀버튼을 만들어 옷깃에 단다. 타자와 주체의 경계

고 만약 당신에게 좋은 대응책, 그와 같은 경험과 고민이 있

를 넘나드는 메시지가 서로 응답한다.

었다면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게 그곳에 써달라고 요 청할 것이다.

21 _ 츄잉 새 소식

상대적으로 자신을 스스로 타자에 위치시키면서 무엇을 해야


츄잉 새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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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물 <샘> 제작 과정 중 일부. STUDIO FEELKI의 대추와 함께.


혜원 (노뉴워크 멤버, 시각 예술 작가)_워크숍

흑표범 (AWA 멤버, 시각 예술 작가)_드로잉

<버블 버블 - 그 말을 한번 씻어보자!>

<꿈 부적 드로잉 Dream Charm Drawing>

일상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성차별적인 발언은 쉽게 성희롱으

참여자와 작가가 일대일로 마주하고 참여자가 기억나는 꿈

로 연결되곤 한다. 다양한 위치의 관계 속에서 가벼운 농담

(수면) 중에 여성으로서의 기억이 담긴 꿈 이야기를 해주는

쯤으로 넘겨버리거나 지나쳤던 말과 말이 어느 순간 큰 바윗

동안, 작가의 직관으로 그에게 필요한 기운을 핑크 용 형태

덩어리가 되어 마음을 짓이겨 누르는 듯한 답답함을 누구나

의 꿈-부적으로 그려주는 퍼포먼스. 동시대 여성들의 무의식

살면서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된다.

을 꿈 이야기와 꿈-부적으로 연결하면서 여성들의 용기와 우

단순하지만 나를 답답하게 했던 성차별적인 말, 사라졌으면

정을 연대해본다.

하고 느꼈던 말, 마음속에서 이제는 그만 나를 괴롭혔으면 하 고 생각했던 말, 이제는 달라졌으면 씻겨서 변화되기를 바라는 말을 여러 가지 향과 색상으로 빚은 비누에 새기고 사적 공간 안에서 씻겨 사라지게 하는 과정을 참여자가 잠시나마 소유 할 수 있는 워크숍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치명타 (AWA 멤버, 시각 예술 작가)_영상

<Make up Dash, 꾸밈노동 메이크업> 작업 ‘메이크업 대쉬(2017)’는 화장을 통해서 사회가 요구하 는 여성의 모습에 의문을 던지는 유튜브 메이크업 채널이다. 작가는 스스로 뷰티 유튜버가 되어 차별과 혐오를 양산하는 유튜브 방송 형식을 페미니즘 시각으로 개선하고 수정한다. 메이크업 대쉬는 사회가 말하는 가장 ‘여성스러운’ 행동인 화 장으로써 ‘여성스러운’ 것들을 전복시키고자 하는 시도다. 본 시리즈의 26번째 영상 주제는 여성의 꾸밈노동에 대해서 다. 사회는 특히 여성에게 과도한 외모적 잣대를 부과한다. 여성들은 이에 반대하여 그간 당연하게 여겨졌던 외모 단장 을 ‘노동’이라 이름 짓고 이 과정을 줄이거나 거부하는 등의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여성에게 강 요된 꾸밈노동에 대해서 설명하고 자신이 겪은 일화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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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웨딩홀 비정규직 노동 당시 빨간 립스틱을 강요하던 상

츄잉 새 소식

사와 스모키 메이크업을 원하던 전애인과의 불편한 대화. 그 리고 현재 아동 미술 학습 노동을 하는 와중 아이라인을 그리 지 않은 날 쏟아지는 아이들의 평가에 관해서도 이야기 한다. 관객은 이 영상을 통해 자신이 겪은 꾸밈노동의 불편한 진실 과 마주할 것이다. 그리고 여성의 꾸밈노동이 어떠한 방식으 로 개선되고 바뀌어나갈 수 있는지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 고자 한다.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는데 뭘 더 열심히 하려고 그래요. 지금 처럼만 하면 돼요. 더 열심히 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나를 볼 댄 세상에 서 내가 제일 게을러 보이잖아요. 정말 열심히 살고 있는 건데 말이죠." 이다 작가님이 제게 해주신 이 말이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웠어요.

허안나

이달의 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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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는 것, 함께하면 즐거운 일이 많다는 것. 새로운 책이 나오고 어느 때보다 바쁘고 촘촘한 한 달이었다. 주변의 고 마운 사람들을 생각하는 한 달이기도 했다. 책이 출간되고 함께 기뻐하 며 마음 담긴 축하를 해준 것도, 바쁠 텐데 전시 설치를 도와준다고 한 걸음에 달려와 준 것도 츄잉룸 친구들이었다. 행복했던 6월로 기억될 것 같다. 고마워요. (photo by 선영)

박정은


무척 여유롭고, 신나는 여름휴가를 보내고 왔다. 포카를 만나지 못했다 면 몰랐을 일들. 서로가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윤나리

25 _ 이 달의 츄잉

우체국 연재 일로 매달 한 번씩 국내를 다니고 있다. 당일이기도, 1박 2일이기도. 더 쉬이 떠나고, 앞으로도 떠나리라 다짐하 는 요즘: 국내 곳곳을 다니고 마주하는 생각과 풍경을 잘 정리해야겠다. 유월, 수국 밭인 제주에서.

이지나


월간츄잉 #49 2018년 7월호 츄잉룸 chewing.kr | chewingroom@gmail.com | @chewingroom 디자인 윤나리 @nari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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