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tart 2018 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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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ol.8

WE START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westart.or.kr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Mission

위스타트는 저소득 가정의 소외 어린이들이 미래의 희망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동-가족-지역사회의 역량강화와 함께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Vision Children Start 모든 아이들이 동등한 출발선에서 시작하도록 지원한다. 복지 / 교육(보육) / 건 강의 세 측면에서 빈곤 및 소외계층의 아동에 대한 개인 맞춤형 역량강화(사례관 리) 모델과 질 높은 프로그램을 개발·실행·전파한다. 아이들이 의존적 존재가 아 닌 주체적 존재가 되도록 돕고, 그들의 권리를 옹호한다. Family Start 가족이 변해야 아이들이 변할 수 있음을 유념하고, 부모의 역량강화와 주체화를 위한, 강점 관점 사례관리 모델과 프로그램을 개발·실행·전파한다. Community Start 위스타트 운동으로 역량이 강화된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도록, 주민참여형 지역사회 조직(Community Organization) 활동 모델을 개발·실행·전파한다.

<표지사진> 페트리 칼리올라(Kalliola Vili Petri Johannes). 핀란드 대사관에서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페트리는 JTBC <비정상회담>을 시작으로 MBC 에브리원의 <어서와~ 한국 은 처음이지?>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방송에서 친구들이 버섯을 따거나, 호수 수영, 낚시 를 하고, 숲 속 오두막에서 사우나를 즐기는 등 자연과 동화된 핀란드의 일상을 전해 의외의 웃음을 더했다. 핀란드의 숲을 통해 우리가 꿈꾸던 ‘케렌시아’를 보여준 페트리를 만났다. ‘케렌시아’는 스페인어로 ‘애정, 애착, 귀소 본능, 안식처’ 등을 뜻하는 말로, 투우(鬪牛) 경기

에서는 투우사와의 싸움 중에 소가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르는 영역을 이른다. 이는 경기장 안 에 확실히 정해진 공간이 아니라 소가 본능적으로 자신의 피난처로 삼은 곳으로, 투우사는 케렌시아 안에 있는 소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 삶의 치열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현대인 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바로 이 ‘케렌시아’다. 누구의 방해도 없이 쉴 수 있는 나만의 영역에 서 우리는 상처를 치유하고,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갈 용기를 얻는다.

발행일

2018년 3월 28일

후원문의 및 신청

발행인

송필호

1577-9572 www.westart.or.kr

발행처

사단법인 위스타트

기획,편집

사단법인 위스타트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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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100 7층

위스타트 소식지 8호

전화

02-318-5004

연2회 발행합니다.

팩스

02-318-5021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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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주) 얼스


CONTENTS

04

커버스토리

핀란드의 숲, 충전의 시대 - 이런 삶은 처음이지?

06

태연한 음악의 위로 올 댓 클래식

08

작은 쉼터: 동의 어 보감 요즘 것들의 말을 대하는 어른스러운 자세

10

나만의 공간 우리 집

12

Dream & Movie ‘리틀 포레스트’ 언제 찾아가도 반겨주는 ‘작은 숲’이 있나요?

14

위스타트 나눔소식 위스타트 핫이슈

17

아이앰 쌤 강진마을 고양마을 구리마을

20

위스타트 마을소식 강진, 고양, 구리, 속초, 원주, 정선, 철원, 춘천, 삼척시 아동상담소, 다솜 인성센터, 평택 인성센터, 해밀 인성센터


커버스토리

We Start

We Start

핀란드의 숲, 충전의 시대 이런 삶은 처음이지? 광활한 숲 속에서 버섯을 채취하며 애플리케이션으로 그 종류를 감별하던 핀란

에는 날벌레들도 많아요.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답니다. 원래 그 자리에 있

드 청년들. MBC 에브리원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에서 페트리와

었던 거니까요. 있는 그대로 함께 어울릴 기회를 가지실 수 있을 거예요.

그의 오랜 친구인 빌레, 빌푸, 사미가 전한 핀란드 젊은이들의 일상은 신선한 충 격으로 다가왔다. 자연을 담은 듯한 이들의 순박한 모습과 리액션은 방송이 거듭

자연을 떠나 한국의 도시 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

될수록 큰 화제를 모았다. 하루하루의 일상을 치열한 전투처럼 보내는 한국 청년

아요. 한국 생활에서 위로가 되었던 ’케렌시아’가 있나요?

들과는 사뭇 대조적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는지 모르겠다. 페트리에게 ‘케렌시아

한국 친구들이요! 제가 한국 친구들이 꽤 있거든요(웃음). 친구들과 함께 하는

(Querencia)’*에 대해 물었다.

곳이라면 그 곳이 어디든 위로를 받곤 했답니다. 제가 한국 생활에 적응을 잘 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고요. 각자의 생활로 자주 만나지는 못 하지만, 여전히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 편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만날 때마다 많은 에너지를 얻곤 하죠. 또 고요한 나만의 공간에서 안정을 얻는

인기를 실감하시나요?

편이에요. 스트레스를 해소할 특정한 장소를 찾기 보다는 조용한 공간에 머물면

무엇보다 SNS 팔로워가 많아졌어요(웃음). 길 가다가도 많이들 알아봐 주시고

서 생각을 정리하고,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요.

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핀란드 방송국 소속으로 아이스하키 취재에 나서 기도 했어요. 방송을 계기로 한국과 핀란드를 잇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케렌시아’는 크게 ‘쉼, 휴식’의 의미와 ‘치유를 통한 재생산’의 의미가 있

것에 감사하고 있답니다. 친구들도 SNS 팔로워가 늘어나서 깜짝 놀랐대요. 한국

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대체로 후자가 더 강조되곤 하는데요. 그냥

에서 인기를 얻은 것이 역으로 핀란드 지역신문에 소개되기도 했고요. 다들 신기

쉼 자체로도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보나요?

해하면서도 소중한 경험에 감사해하고 있어요.

최근에 새소리와 바람소리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한국에서는 마음먹고 떠나 는 피크닉 캠핑이 핀란드에서는 일상이었어요. 그냥 햇빛을 쬐면서 쉬는 거죠. 일

방송에서 보인 꾸미지 않고 순수한 핀란드 친구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

정에 맞춰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요. 고요한 자연 속에 있다 보면 새소

었어요.

* 케렌시아(querencia) : 1.애정, 애착 2.귀소 본능 3.귀소 본능의 장소

제 생각에는 조용하고 고요한 환경에서 생활하던 친구들이 한국에서 갑자기 신 기한 걸 많이 경험하다 보니, 그 모습이 순수하게 보여진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핀란드 사람들에게 순수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래도 자연과 하나되 어 사는 사람들이라 그런 것 같아요. 방송을 본 분들이 핀란드에서는 진짜 버섯 을 채취하면서 노느냐고 묻는데(웃음). 저 역시 어린 시절부터 자연 속에서 노는 것이 일상이었어요. 숲 속에서 술래잡기, 버섯채취, 곤충채집, 노루와 대화하기, 산딸기 따먹기 등을 하면서 자라왔죠.

방송과는 반대로, 한국친구들을 핀란드로 초대한다면 어디를 여행하고 싶은지 궁금해요. 핀란드는 호수가 많기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한국처럼 관광지하면 머리에 딱 떠 오르는 장소가 많지는 않아요. 상품화하는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하지만 걸어 다니는 곳곳이 명소처럼 느껴지실 거예요. 개인적으로 실리아 라인 크루즈를 타 고 올란드(Aland)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핀란드 사람들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햇볕이 내리쬐면 따 사로움을 즐기고, 얼음이 얼고 눈이 내리면 그것 그대로 즐길 궁리를 하죠.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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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리, 바람소리, 나무소리, 나아가 저의 숨소리, 발자국 소리도 들리기 시작하는데요. 그 순간만큼은 온전히 저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물론, 서울에서 도시생 활을 하다 보면 고요한 일상을 보내기가 쉽지 않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의미를 부 여하지 않은 쉼 자체가 필요한 것 같아요. 쉼이 없이 계속 소진만 하면서 어떻게 살수 가 있겠어요.

만약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면, 지금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지금보다 더 공부를 잘 하고, 더 많은 자격증을 취득했을 것 같아요. 한국에선 자격증 을 따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아마도 경쟁적인 교육 환경에서 요구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게 사는 모습이 좋다 나쁘다 판단하고 싶지는 않아요. 사회의 발전 과정, 역사, 문화가 워낙 다르니까요. 하지만 한 가지만큼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평균적으로 핀란드의 아이들이 한국 아이들에 비해선 더 행복하다는 것. 그래서 어 른들은 왜 이렇게 경쟁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봤으면 해요. 교육의 성취는 경쟁의 결과가 아니라 협동의 결과입니다. 어떻게 사는 게 행복 한 것인지,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나는, 우리는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 하다 보면 답이 나올 거라 봐요. 워낙 어려운 문제라 단순하게 비교하긴 어렵지만, 핀

[출처]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쳐

란드에서는 한국의 큰 이슈인 아이들의 교육과 양육의 안정이 제도적으로 보장돼 있 어요. 아이를 낳아 교육하는 데 국가가 책임을 지는 환경이죠. 한국에서도 변화의 움 직임이 뜨거운 걸로 알고 있는데, 삶의 곳곳이 ‘케렌시아’가 될 수 있다면 어린이가 행 복한 세상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고단한 일상에 고요한 위로를 건네 준 페트리와 그의 친구들이 보여준 모습처럼, 바

핀란드 이해하기

쁜 일상 속에서 지친 몸을 추스르고, 숨을 고를 수 있는 나만의 ‘케렌시아’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모든 이들의 권리’는 핀란드에서 가장 위대한 개념 중 하나로 숲, 폭 포, 호수, 강과 같은 자연환경을 소유주의 허가 없이 자유로이 다닐

정리 | 이다은 위스타트 홍보부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 개념은 광활하면서 삼림이 울창한 핀란 드의 국민이 불문 규정으로 만든 후 시간이 흐르면서 발전해왔다. 이를테면 야생 산딸기나 버섯은 딸 수 있지만 누군가 소유하는 사 과나 자두는 그럴 수 없다. 카누를 타거나 캠핑은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집에 가까이 가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낚시의 경우 대부 분 지역에서 허가가 필요하다.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되고 처음 방문 할 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간단히 말하면 이렇다. 멋진 야외 환경을 즐기되 책임감을 갖고 타인과 타인의 재산처럼 자연을 존중하라. [출처] 핀란드 관광청 공식여행사이트 (www.visitfin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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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음악의 위로

올 댓 클래식 글 | 김호정 기자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가 쓴 오르간 교향곡을 들어보라. 소리가 쏟아진다는 말이 뭔지 알게 된다. 이상할 정도로 큰 소리, 그 중에서도 정곡을 찌르는 것 같은 거대한 음향이 귀를 찌른다. 그가 쓴 피아노 협주곡은 어려운 기교로 가득하다. 교향악단들이 함께 연주할 협연자를 뽑을 때 과제로 내곤 하는 곡들이다. 이런 생상스는 80세가 넘어 사망하기 직전인 말년에 바순 소나타를 썼다. 여 기에는 어려운 테크닉은커녕 아무것도 없고 흘러가는 음악만 있다.

2017년 11월 23일 저녁, 나는 서울 잠실의 롯데콘서트홀 무대 뒤에서 이 작품을 듣고 있었다. 거 대한 음악을 썼던 작곡가의 마지막 해에는 왜 이렇게 소박한 음악이 나왔을까. 아무것도 보여주려 고 하지 않는 음악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숙연해지는 희한한 노래다. 무대 위에는 바순 연주자 유성권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연주를 하고 있었다. JTBC의 디지털 콘텐츠였던 <고전적 하루>가 연 갈라 콘서트 첫 무대였다. <고전적 하루>는 2017년 1~6월 22번의 온라인 방송을 마치고 실제 무대에서 연주자들의 갈라 콘서트를 열었다.

이 공연은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연주자는 7명. 피아니스트 손열음ㆍ김선욱ㆍ김재원ㆍ박종해, 소 프라노 임선혜, 첼리스트 고봉인, 바수니스트 유성권이었다. 연주자들은 이런 희한한 조합으로 한 무대에 서는 것이 처음이었다. 공연뿐 아니라 무대 뒤 장면까지 녹화해 방송한다는 설명 또한 낯설어 했다. JTBC 제작진은 클래식 음악으로 공연과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 처음이었다. 장 소 협찬으로 도움을 준 롯데콘서트홀은 수십 대의 방송 카메라가 들어오는 공연을 처음 해봤다. 나는 나대로, 연주자들 전부를 섭외하고 이들과 협의해 연주곡목을 정하고, 무대에서 음악회를 진행하는 일이 처음이었다. 나는 바쁘고 잘 나가는 연주자들에게 애원하다시피 해서 공연 날짜를 맞췄다. 어떤 연주자에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며 무대에 서달라 설득을 했고 또 다른 연주자에 겐 나의 어린 아들과 딸 사진을 보내며 인정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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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음악의 위로

예상대로 모든 일이 잘 돌아가진 않았다. 여기저기에서 실수가 나왔고 대부분의 참담한 실수는 나에게서 시작됐음을 고백한다. 모든 사람들이 지쳐있었고 다 같이 헐떡이며 6개월 이상을 달려 온 결과가 바로 이 무대였다. 그 첫 연주가 생상스의 바순 소나타다. 서툰 질주의 끝에 갑자기 멈 춰 선 듯 나는 무대 뒤에서 그냥 음악을 들었다. ‘저 음악은 왜 저리 태연하지?’ 아마 모든 스태프가 그렇게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무대 뒤의 모든 난리 나는 상황이 마치 없었다는 듯, 생상스 의 음악은 도도히 흘러가고 있었다.

내가 그림을 그릴 줄 안다면 뛰어다니던 모든 스태프(나를 포함해)가 생상스의 바순 소나타라는 캡슐 안에서 정지한 채 음악을 듣고 있는 장면을 그릴 것 같다. 3악장까지 10분 정도가 흐르는 동 안 그간의 복잡한 상황이 아무것도 아닌 게 되는 듯했다.

음악으로 인생 전체를 위로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첫 곡이 끝나고 연주자들이 내려오 자마자 ‘지옥’이 다시 시작됐다. 수십 명이 정신을 못 차린 채 무대와 무대 뒤를 휘젓고 다녔고 카 메라는 바쁘게 돌아갔다. 카메라가 공연에 방해가 된다는 청중의 항의를 대하는 스태프들의 얼 굴은 다시 하얗게 질렸고, 크고 작은 사건이 또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즈음 모차르트가 등장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박종해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모차 르트 사운드에 가깝게 네 손을 위한 변주곡 K.501을 연주했다. 무대 위에서 조악하기 그지없던 나의 진행 솜씨에 머리를 쥐어뜯던 나는 이들의 첫 소절을 들으며 잠시 또 음악의 캡슐에 들어갔 다. 여기에선 모든 게 괜찮은 듯 느껴졌다.

지친 사람이 음악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나는 여기에 대해 백퍼센트 그렇다고 답하지 않는 다. 하지만 음악은 인생을 잠시 멈추게 또는 느리게 가게 한다. 형편없는 공연 기획자였고, 두서없 는 공연 진행자였던 나는 7명의 훌륭한 연주자들 덕분에 잠시라도 마취된 채 내 참담한 처지를 잊 을 수 있었다. 물론 그게 아주 오래가진 않았다. 지금도 아쉬움이 많은 공연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김호정 | 중앙일보 아트팀 기자 중앙일보 아트팀 기자. JTBC가 새롭게 선보인 디지털 기반 클래식 음악 콘텐츠 <고전적 하루>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일어날 지경이지만, 나를 잠시 다른 세상에 보내줄 음악과 연주자가 앞으로도 얼마든지 많다는 사 실에 안도하곤 한다. 이런 마취와 각성을 반복하면서 거듭되는 게 시간이고 삶 아니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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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쉼터: 동의 어 보감

동의? 어~ 보감*

요즘 것들의 말을 대하는 어른스러운 자세 글 | 권재원 교육학 박사

퇴직이 몇 년 안 남은 선배 교사가 심각한 모습으로 말했다. “권선생님은 애들이

들을 이해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 일단 이게 정답일 것 같지만, 쉽지는 않은 일

하는 말 알아들을 수 있어요? 난 도대체 뭐라고 말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

이다.

요.” 뭔 생뚱맞은 말씀을 하시나 했다. 외국인이나 다문화 학생을 가르치는 것도 아닌데, 한국어 쓰는 애들 말을 못알아 듣다니? 그런데 막상 그 말을 듣고 유심히

어른들은 아닌 척 하지만, 사실 이런 소위 우리말 파괴 현상이 요즘 아이들에게만

주변을 살펴보니 이게 그 선생님만의 고민은 아니었다. 아이들과 이야기하다 “뭐

특별한 것은 아니다. 가령 198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다닌 세대는 ‘담탱(교사)’,

라고?”하고 되물어 보는 경우가 의외로 많았다. 말을 못 알아들어 자녀와 대화가

‘사포날(사회가 포기한 날라리)’, ‘깔(여자친구)’, ‘미남(미친남자)’ 같은 ‘은어’를 썼

안된다며 호소하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다. 당시에도 기성세대는 이 말들을 못 알아들었고 적대시했다. 심지어 ‘은어를 사용하면 근신처벌’이라는 교칙이 있는 학교도 있었다. 1990년대 중고등학생들

사실 어른들이 ‘현타’, ‘창렬하다’, ‘인실’ 같은 말을 알아듣기란 어렵다. 여기에 모

은 ‘외계어’를 썼다. ‘외계어’는 어른들이 거의 한 줄도 읽어내기 어려울 정도로 지

든 단어나 문장을 두글자로 축약하는 요즘 아이들의 화법까지 보태진다. 근본모

독하게 낯설었다.

를 신조어들이 섞인 문장을 다시 두글자로 축약까지 해버리니 어른들로서는 도 무지 무슨 말인지 짐작하기도 어렵다. 그걸 다시 머리글자로만 쓰는 이른바 ‘급

* 동의? 어~ 보감 ‘인정? 어~ 인정’에서 파생된 급식체로 ‘동휘? 어~ 보검’으로 유행하고 있다.

식체’로 바꿔버리면 그야말로 ㅎㄷㄷ 오진다. ‘급식체’란 청소년들이 자기들을 급

“동의하니?”, “응, 동의해”란 뜻이다.

식충(학교 나와서 하는 일이라고는 급식밖에 없다 는)이라고 자조적으로 부르던 은어와 문체가 결합 된 말로, 굳이 풀어서 설명하면 ‘청소년들끼리만 통 하는 독특한 은어나 화법’ 이다. 그 명칭부터 급식체 지린다.

급식체에 대한 어른들의 반응은 세 가지로 나뉜다. 하나, 우리말 파괴행위라고 꾸짖는 것. 물론 잘못하 면 ‘꼰대질’한다 소리 듣고, 경우에 따라서는 ‘젊꼰’ 소리 들을 수도 있다. 둘, 어설프게 급식체 단어 몇 개 배워와서 젊은 척 흉내내는 것. 이건 뭐, ‘아재’ 소 리 듣기 딱 좋다(아이들은 이걸 무료급식체라고 부 른다). 셋, 젊은 세대와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어떻게 하면 ‘급식체’ 쓰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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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쉼터: 동의 어 보감

[출처] JTBC <아는형님> 방송 캡쳐

그런데, ‘은어’, ‘외계어’와 ‘급식체’ 사이에는 중대한 차이가 있다. ‘은어’, ‘외계어’는 기본적으로 감추기 위한 말이다. 아이들끼리만 이해해야지, 어른들은 되도록 이 말의 뜻을 알지 못해야 한다. 반면 ‘급식체’는 어른들 알아듣지 말라고 쓰는 말이 아니라, ‘재미있어서’, ‘속도감 있어서(메신저에 빨리 치기 위해)’ 쓰는 말이다. 급 식체를 주고받으며 낄낄거리는 시간은 어른들의 학창시절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 로 빡빡해진 입시경쟁의 틈바구니에서 높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작 은 쉼터가 되어준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에게도 감추지 않고 급식체를 쓴다. 마치 좋아하는 노래를 자기들끼리가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마음처럼. 나만 해도 “쌤~ 오늘 수업 핵꿀잼이고요. 쌤 감각 짱, 이거 레알 팩트. 인기 폭발각이네요.”라는 페메를 받았는데, 이거 레알 실화다.

하지만 급식체가 마냥 재미지기만 한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즐겨쓰는 말들 중에 장애인, 외국인, 여성에 대한 비하와 혐오 표현들이 적지 않음에 유의해야 한다. 이런 말들을 재미로 써 버릇하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어른으로 자랄 위험 이 있다. 급식체를 사용하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힐 수 도 있고, 심한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상대방 부모를 비하하는 표현(일명 패드 립)이 섞인 급식체를 쓰다가 느닷없이 큰 싸움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의미와 어원을 새겨볼 기회 없이 재미로 급식체를 쓰던 아이들은 상대방이 왜 모욕감을 느끼며 화를 내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바로 여기서 어른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급식체에 대한 가장 어른스러운 자세는 이를 무작정 꾸짖는 것도, 어설프게 따라하는 것이 아닌, 이해하면서도 잘 가르치 는 것이다. 아이들은 급식체를 단지 재미있어서 쓰고 있을 뿐이다. 좋아하는 노 래, 즐겨하는 놀이나 마찬가지다. 다만 그 기원과 의미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도

권재원 | 교육학 박사

록 하고, 혐오표현에 대한 주의 정도만 환기시키는 것이 좋겠다. 어른들과의 소통

권재원(실천교육 교사모임 고문, 교육학 박사) 26년째 중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경

을 거부한다는 제스처가 분명했던 외계어에 비하면 급식체는 그래도 꽤나 친절

향신문, 우리교육 등 각종 매체에 교육에 대한 칼럼들을 발표했으며, 『요즘것들 사 전』, 『교사가 말하는 교사, 교사가 꿈꾸는 교사』, 『안녕하세요 학교입니다』, 『학교라는

한 요즘아이들 문화다.

괴물』 등의 저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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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공간

우리 집 글 | 조희선 리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집은 인생과 꼭 같다. 완벽하려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 마음먹고 잘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으니 몸도 마음도, 그리고 공간도 보다 편안해졌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집도 나도 나이가 잘 들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한 것은 2000년이다. 그런데 이곳에 거주하면서 무려 네 번의 인테리어 리모델링 작업을 감행했다. 그러나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처럼, 처음 두 번의 공사는 달라진 인테리어 트렌드를 최대한 반영하고 싶은 욕심이 더 강했던 모양이다. 당시에는 분명 성공적인 인테리어였으나 시간이 지나 아들 둘이 쑥쑥 커가고 그에 따라 우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도 변화를 맞으며 불편한 부분들이 조금씩 생겨났다. '나의 공간'에 작은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아, 기본 마감 재는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모던한 제품을 선택하고, 소가구나 소품으로 트렌드 를 가미해 조금씩 변화를 줘야 오래도록 편안한 공간이 되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은 순간이었다. 예쁘기만 하고 살기는 불편하거나, 실컷 고쳐놨더니 몇 년 후 촌스러워지 면 인테리어 개조 공사가 무슨 소용인가. 집이란 누가 뭐라 해도 살면서 손이 덜 가고 유지하기 편해야 하는 것이 키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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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공간

이런 시행착오를 감안하여 시도한 세 번째 리모델링의 콘셉트는 명료했다. 생활하기 편리하며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안식처. 보다 구체적으로는 ‘내구성은 강하되 디자 인은 모던한 마감재, 일하는 엄마인 나의 직업을 반영한 주방 구조, 1층의 단점을 보 완하는 거실 인테리어, 소가구와 소품으로 트렌드 놓치지 않기’가 그것이었다. 세 번 째 리모델링을 했던 것이 9년 전인데 지금까지도 우리집 기사를 보거나 내 개인 SNS 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얼마 전에 다시 시공하셨나봐요. 정말 세련되고 깔끔하네요.” 라는 코멘트를 남겨주는 것을 보면 이러한 인테리어 콘셉트가 꽤 성공적으로 반영된 것 같아 뿌듯하다. 그리고 지금, 한 공간에서 네 번째 리모델링을 마치고 난 여전히 같 은 공간에 살고 있다. 나만의 공간에서 위로를 받으면서.

집이라는 공간을 전문적으로 디자인하는 사람, 그러한 사람이 사는 집은 완벽할 거라 사람들은 생각한다. 어쩌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완벽함’이란 가족 구성원 수, 가족의 취향, 공간에 대한 철학, 직업,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주관적으로 달라 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집은 그런 곳이다. 태생과 성장의 원형을 찾는 회귀본능을 채워주는 ‘고향’처럼 일상의 원형이 되는 귀소본능을 채워주는 곳이다. 오늘의 나를 지키고 내일을 기대하게 해주 는 케렌시아가 되어준다. 태생과 성장의 원형이 없이는 지금의 나는 없다. 오늘 보호 와 안식을 찾지 못한 채 내일을 기대할 수 없다. 나에게 집이란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 을 수 있는 곳, 불안과 걱정을 내려놓고 완벽한 편안함으로 나를 채우는 곳, 위로와 치 유로 내일을 지내는 힘을 얻는 그런 곳이다.

어떤 집에 살고 계세요?

조희선 | 리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꾸밈by 대표, 신한대학교 공간디자인학과 교수, SBS 좋은아침 하우스 MC 등을 역임하며 트렌드와 실용 성을 오가는 리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 중이다. 『나의 첫 인테리어쇼핑』, 『스타들의 내집같은 전셋 집』, 『조희선의 홈 인테리어 북』 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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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 Movie

[출처] 네이버 영화(movie.naver.com)

영화 ‘리틀 포레스트’

아빠는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엄마는 딸이 수능시험을 마치기가 무섭게 편지 한 통 남겨놓고 집을 나갔다. 딸은 아무도 없는 도시로 가서 뿌리를 내려보려 했지

언제 찾아가도 반겨주는 ‘작은 숲’이 있나요?

만, 녹록지 않다. 임용 고시에는 떨어졌고, 시험에 붙은 남자친구와는 서먹해졌 고, 편의점 알바를 하며 견뎌야 했던 감정 노동과 유통기한 지난 도시락을 먹는 일도 이젠 지쳤다. 혜원(김태리)이 다시 고향집으로 돌아온 이유다. 다행히, 고향 집은 여전히 거기 있었다. 엄마가 해주던 특이하면서도 맛난 음식의 추억과 엄마 의 냄새까지도.

‘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는 그렇게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이 오랜 친구 재하

글 | 정형모 중앙SUNDAY S매거진 편집장

(류준열), 은숙(진기주)과 교분을 쌓으며 시골에서 한 해 동안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영화다. 일본 만화가 이가라시 다이스케(五十嵐大介)의 동명 원작(2008)을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의 임순례 감독이 재 해석했다. 실제로 토호쿠의 한적한 시골로 내려가 자급자족하며 먹고 살았던 만 화가의 일상을 담은 작품인 만큼 영화는 ‘김태리 셰프의 먹방’을 방불케 한다. 이 젊은 처자는 계란으로 만든 크림 커스터드 위에 설탕을 녹인 얇은 캐러멜을 얹은 크렘 브륄레를 뚝딱 만들어내는 것을 비롯해 쌀가루를 슬슬 뿌려낸 형형색색 시 루떡과 밥알에 누룩을 섞어 ‘시큼하고 쿰쿰한 어른의 맛’을 낸 막걸리까지, 숙수 의 자세로 웬만한 음식을 척척 해내며 식욕을 자극한다.

또 다른 볼거리는 이 땅의 아름다운 4계절이다. 자연 다큐멘터리 못지않은 놀라 개봉일 2018.02.28 / 감독 임순례

운 풍광을 잡아낼 수 있던 것은 경기도 양평에서 10년이 넘게 거주하며 텃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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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ol.8

Dream & Movie

[출처] 네이버 영화(movie.naver.com)

[출처] 네이버 영화(movie.naver.com)

일구고 있는 감독의 경험 덕분일 터다. 모기향을 피워놓고 냇가에서 잡은 다슬기

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고향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직접 기른 작

를 먹으며 이야기하는 풍경은 여름날의 서정으로 가득하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물들로 요리를 해 끼니를 해결하고, 닭을 키워 달걀을 얻고, 감을 깎아 곶감을 말

백로와 부엉이의 실루엣, 청개구리의 움직임도 볼거리 역할을 톡톡히 하는데, 개

리며 그는 그곳에서 등산화의 끈을 다시 꽉 조여 맬 수 있었다.

인적으로는 소의 표정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너네도 사는 게 힘들지?”라는 하지만 영화관 밖으로 나와 다시 현실과 마주친 청춘들은 그런 ‘고향집’이 없다는

김태리의 푸념에 무심하게 지나치면서도 힐끗 바라보는 그 눈망울이라니.

사실에 새삼 비감해할지도 모른다. 몸뻬바지도 패션이 된 김태리의 하얀 얼굴과 감독은 “웃지 않고 피곤하고 똑같이 사는 도시의 삶, 좀 다르게 사는 모습을 보여

고단한 농촌의 실상이 조화롭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영화는 결

주고 싶었다.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소재가 주를 이루는 요즘, 휴식 같은 영화를

국 판타지 아니냐고 씁쓸하게 말할 수도 있다.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무엇을 해도 제대로 풀리지 않는 우리시대 청춘의 상처 위로 카메라를 들이댄다. 재하가 무심코 던진 말에 한방 얻어맞은 표

그래도 이것만은 기억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오아시스가 있다고는 하지만, 세상

정이 되는 혜원의 표정이 대표적이다. “그렇게 바쁘게 산다고 문제가 해결돼?”라

은 원래 끝을 알 수 없는 사막이라는 것을. ‘나만의 작은 숲’이 없다면 멀리 가지

는 재하의 말은 감독이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못하고 도중에 쓰러질 것이라는 것을. 지금부터라도 나무를 심기 시작해야 언젠 가 숲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그래, 진짜 문제는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을까. 감독은, 저자는 이렇 게 말하는 듯하다. 그 답은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것이 아니다. 주어지는 것이 아니 라 찾아내는 것이다. 자신의 길을 부지런히 걸어가며 끊임없이 두리번거려야 하 는 것이다. 혜원의 엄마(문소리)가 남긴 편지에 그 실마리가 있다. “혜원이가 힘 들 때마다 이곳의 흙 냄새와 바람과 햇볕을 기억한다면 언제든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걸 엄마는 믿어.”

하여 혜원은 행복한 청춘이다. 그에겐 자신을 추스르고, 마음의 안식을 얻고,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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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타트 나눔소식

위스타트 핫이슈 2017. 9 ~ 2018. 2

2018 정기 총회와 이사회 개최 글 l 이지현 위스타트 전략사업부

사단법인 위스타트의 최고 의결기구는 총회다. 2018년 사단법인 위스타트 의 예산과 사업계획이 총회에서 승인되었다. 위스타트는 2004년 우리나라 에 최초로 통합사례관리모델을 도입하였다. 이후 사회복지 전반에 통합사례 관리가 확산되었고 위스타트는 드림스타트라는 국가의 아동복지체계를 이 끌어내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후 이를 잇는 아동지원모델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였고 3개의 인 성교육센터와 10개의 협력지역아동센터, 9개의 마을에서 인성교육이 활발 하게 진행됐다. 올해는 추가로 위스타트 인성교육을 진행하는 지역아동센터 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위스타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인성교육모델의 후속 버전을 준비 중이다. 국내 저소득층 아동을 지원하는 위스타트 모델의 지속 발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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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ol.8

위스타트 나눔소식

성황리에 열린 2017 위아자나눔장터

금난새와 함께하는 위대한토크

2017년 10월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하여 대구, 대전, 부산에서 위아자나눔장터가

2017년 12월 12일,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600여명의 관객들이 ‘금난새와 함께하는 위대

열렸다. 위아자나눔장터는 사용하던 물건을 시민끼리 사고 팔아 생긴 수익금으로 저소득층

한토크’에 함께하기 위해 라움아트센터에 모였다. 관객들은 멋진 저녁 정찬과 해설이 함께

어린이를 돕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나눔장터다. 주관사인 위스타트는 200여명의 장터 자

한 금난새의 연주에 흠뻑 빠졌다. 공연 이후 열린 파티에서는 진양혜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원봉사자 관리와 위스타트 이벤트/판매 부스, 프리미엄부스, 명사기증품 경매 및 판매부스

금난새의 애프터 공연과 사진작가 조세현의 사진촬영권 경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

를 맡았으며, 강원지역 위스타트 6개 마을도 함께 참여하였다.

행됐다.

특별한 한끼를 위해 뭉친 셰프 어벤져스 군단

jtbc, 고전적 하루 콘서트 수익금 위스타트에 기부

2017년 11월 15일,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위스타트 해밀인성센터에는 예사롭지 않은 기운

jtbc는 2017년 11월 23일, 디지털 기반의 클래식 콘서트인 ‘고전적 하루’를 열고 수익금 전

이 흘러넘쳤다. 이연복, 이형근, 정지선, 주배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식계의 스타셰프 네

액을 위스타트에 기부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 등 유명 연주가들의 연주로 콘서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해밀인성센터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특별한 한 끼를 선물

트는 성황리에 열렸고 관객들의 많은 호응은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기부로 이어졌다. ‘고

하기 위해 홍천을 찾았다. 아이들은 명인들의 중식요리로 한껏 행복했으며 위스타트의 ‘제

전적 하루’ 콘서트 수익금은 2018년 위스타트 협력지역아동센터의 인성교육 지원에 사용

대로 된 한 끼’ 캠페인은 스타셰프들의 참여로 큰 힘을 얻었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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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타트 나눔소식

연말을 달구는 따뜻한 기부 행렬

넘치는 별빛, 풍성해진 별별산타

위스타트에 2017년 연말을 따뜻하게 달구는 기부행렬이 이어졌다. 이화여자대학교 작곡과

별별산타가 한껏 풍성해졌다. 지속되어온 법무법인 동인의 후원에 더해 2017년에는 한국암

총동문회(회장 남주희)는 11월 4일,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가족음악회를 개최하고 수익금

웨이와 현대오일뱅크가 함께했다. 후원기업의 참여로 총 1,200여명의 아이들에게 크리스

전액을 위스타트에 기부했다. 이를 시작으로 11월 16일 크라우드 펀딩 중개업체인 (주)이안

마스 선물이 전달됐다. 아이들에게 산타가 되어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해주는 별별산타

투자(대표 권대욱)는 분기당 수익금의 1%를 위스타트에 기부하기로 약정하였다. 이어서 11

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

월 20일에는 공직자 최고의 영예인 청백봉사상을 받은 김종호 서울시 공무원이 상금 전액 을 위스타트에 기부했다.

삼성생명 금융인성교실 4기, Start!

삼성전자R&D 서울캠퍼스 지원 드림디자인스쿨

금융인성교실 대학생교육봉사단 4기 활동이 시작됐다. 2018년 1학기에는 전국에서 모인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 초까지 이어진 드림디자인스쿨이 작품전시회 ‘2017 해피포레

109명의 대학생 교육봉사단이 103개 중학교 11,260명의 학생에게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스트: 아이들의 상상의 숲’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2017 드림디자인스쿨은 2015년부터

올해는 디지털 기반의 금융 체험이 가능하도록 새로 개발한 ‘FLX 프로그램’이 활용될 예정

이어진 어린이 디자인 특성화 교육의 연장선이다. 디자인을 통해 특기적성을 개발하고 인문

이어서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금융인성교실은 삼성생명의 후원으로 2016년부터 시작한 중

학적 소양까지 함께 키우는 2017 드림디자인스쿨은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의 후원으로

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이다.

이뤄졌다.

jtbc 한끼줍쇼 100호집 기념 쌀 100kg, 위스타트에 기부 jtbc 한끼줍쇼에서 한끼 나눔에 참여한 100호집 입성에 성공한 개그맨 이경규와 배우 김아 중이 쌀 100kg을 기부했다. 위스타트는 2017년 연초부터 진행된 ‘제대로 된 한끼’ 캠페인의 대미를 강진글로벌아동센터에 기부된 100kg의 쌀로 마무리하였다. 기부된 쌀은 학교 급식 이 끊기는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에게 따뜻한 한끼로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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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ol.8

아이앰쌤

아이앰쌤

강진마을 최영희 선생님

진심을 보여준 아이들이 고마운 ‘놀보 웃보 열정샘’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함께 했던 시간은 기억 속에 남긴 채 서로 가야

연단 친구들과 넙죽 큰 절을 하기도 했다. 고맙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많

할 길 향해서 떠나야 해요~♩♬♬♬”

은 아이들과의 행복 스토리가 있는 음악공연단은 나만의 안식처이다.

4번째 ‘위스타트 뮤직 in’이 열린 17년 12월 20일, 레인보우관악기반 친구들이 묵

사회복지시설 어느 곳에나 있을법한 음악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

직한 중저음의 변성기 목소리로 들려주었던 ‘이젠 안녕’이라는 곡의 가사이다. 15

만 함께한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가 삶의 주인으로 변해가고, 개인에서 그룹이라는

년 여름 풋풋했던 창단식의 기억이 지워지기도 전에 어느새 레인보우관악기반 친

하모니를 이루며, 강진군의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싶은 공연단으로 자리 잡고

구들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마지막 무대를 가졌다. 많은 박수와 칭찬은 그동

있다.

안 열심히 함께 해준 친구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선물이었다. 이 친구들의 연주는 어떤 유명한 연주자들의 연주보다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는 나에게 안식처가 되어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트라우마를 지닌 사람들을

주는 ‘케렌시아’이다.

위한 치유책이었다. 적어도 치료하는 의사나 약을 지어주는 약사는 아니어도 아이 들의 음악은 우리에게 천사가 되어 주었고, 그 천사 덕분에 따뜻한 한해 한해를 보

이곳의 아이들은 자연경관의 넉넉한 품이 주는 자연의 산물과 환경의 수혜자이다.

내고 있다. ‘천사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 옆집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

하지만 도시에서의 삶과 달리 ‘문화적 빈곤’에 시달리곤 한다. 사회복지사로 들여

신도 우리도 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책의 글귀가 가슴에 와 닿는다. 무엇보다

다본 아이들의 아픔을 그저 관망할 수 없어 시작한 것이 바로 음악공연단이다. 첫

음악공연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진심을 보여준 우리 아이들에게 참 고맙다.

무대에서 악기소리가 나지 않아 몹시 당황했던 기억으로 시작한 음악공연단. 하지 만 지속된 연주수업과 무대공연봉사를 통해 이제는 아이들 스스로 꿈을 키우는 활 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이들이 스스로 연주컨셉과 연주스토리를 정하기 때문에 나 또한 음악에 문외한 이었지만 연주곡 편곡과 무대공연 기획도 해보며 아이들을 지원한다. 덕분에 아이 들은 나보고 ‘놀보 웃보 열정샘’이라 별칭해 부르곤 한다. 오늘도 아이들과 나는 음 악이라는 연결고리로 ‘공감’과 ‘소통’을 배워나간다. 그리고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만 큼 함께라는 틀 속에서 ‘행복을 여는 비결’을 깨닫곤 한다.

가끔씩 업무에 나태해질 때 스스로를 채찍질해주는 두 글자는 ‘진심’이다. 소심하 고 무기력했던 연주 단원 중 한 친구가 전한 진심 어린 졸업편지는 아직도 다이어 리 첫 장을 지키고 있다. 하루는 원예과가 있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아이가 꽃을 음악으로 키우는 원예사가 되겠다는 꿈이 악기연주를 배우면서 확고해졌다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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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아이앰쌤

고양마을 최재옥 선생님

초심을 잃을 때마다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고마운 편지

고양시 일산에 위치하고 있는 ‘고양시 KB국민은행 배움누리’는 가정 형편이 어려

지금은 오히려 좀 더 공부했으면 더 좋은 대학 갈 수 있었다고 신세한탄을 한다.

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 및 문화활동을 지원해 주는 청소년들의 아지트이다.

이제는 배움누리 후배들에게 나보다 더 공부하라는 말을 많이 하는 잔소리꾼을 자처하기도 한다.

학교 밖 환경은 여러 위험과 유혹이 난무하지만, 배움누리 청소년들은 오늘도 웃 으면서 배움누리를 찾아온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어른인지라 공부하라는 잔소리

이 편지는 벌써 몇 년이 지났지만, 초심을 잃을 때마다 살며시 꺼내보는 마음의

를 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해맑게 웃으며 건강하게 성장해주는 배움누리 청소년

안식처이며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편지이다. 오늘도 살며시 할머니의 손

들이 항상 고맙고 기특하다.

편지를 펴본다. 더 훌륭한 사회복지사로 성장하기 위해서.

2016년 12월 어느 날, 한 통의 깜짝 편지가 배움누리에 도착했다. 이혼가정으로 홀로 손자를 돌보고 있는 75세가 넘으신 어르신이 배움누리에 고마움을 표현하 고자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편지였다.

이 어르신께선 지난날 배움누리에 울면서 손자를 데리고 오셨었다. 고등학교 1학 년인 손자가 나쁜 친구들을 사귀고 사고를 치고 다닌다며,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 며 울면서 하소연을 하셨었다. 그렇게 할머니의 속을 썩이던 손자가 어느덧 배움 누리에서 뒤처진 공부를 하고, 배움누리 선후배들과 어울리며 건강하게 성장하 더니, 벌써 올해 졸업해 대학 새내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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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ol.8

아이앰쌤

구리마을 이희선 선생님

나에게 힘을 주는 스무 명의 악동들

오케스트라 수업이 시작되었다. 각자 아이들이 자신의 파트에 맞춰 연주하는 멋진

이 있었고, 땀 흘렸던 노력이 꽃을 피워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는 것을 알기에

화음이 내 귓가를 스친다. 그 소리를 듣고 있자니 많은 생각이 주마등처럼 머릿속

내가 느끼는 감동은 도무지 한 마디로 표현을 할 수가 없구나.

을 스친다. 너희들의 연주가 세상에 울려 퍼지고, 그 음악을 듣고 행복함을 느끼는 많은 사람 악기 수업 프로그램이 있다는 소리에 귀와 눈이 번쩍 뜨였다. 밤 12시가 다 되도록

들이 있는 것에 감사하며, 너희들에게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낸다. 너희들이 항상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서류를 준비하고 부모님들과 소통했다. 나의 열의와는 다

지혜롭고 기쁨 가득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르게 시큰둥했던 부모님들의 반응들, “우리 아이는 그런 것 안 해도 돼요.”, “뭘 그 런 것을 다…”, “우리 아이는 악기 싫어해요.”, “다른 아이들 시켜주세요.” 이 같은 부모님의 냉담한 반응을 겨우 설득한 끝에 악기 수업이 시작될 수 있었다.

시작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이 되리라는 나의 기대와는 달리 이번에는 아이들이 문제였다. 바이올린 시간이면 팔이 아프다고 징징대는 아이, 플루트를 부는데 어 지러워서 못하겠다는 아이, 다른 악기로 바꿔달라고 떼쓰는 아이, 겨우 악기 소리 가 안정적이다 싶으면 “저희 이사 가요.” 등등 정말 울고 싶은 날이 많았다. 그렇게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가고 만들어진 ‘파라나 오케스트라(순 한글말로 마음이 푸르 러서 언제나 생생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아이를 뜻함)’. 20명의 악동들이 연주하는 음악이 주변의 듣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과 용기를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 렇게 이름을 지었다.

어느덧 ‘파라나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진지 5년이 되었다. 음악수업으로 아이들은 서로 음을 맞추듯 공동체 생활에서 관계도 맞춰가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스 스로 터득해 나가고 있다. 동생들에게 악기를 가르쳐 주고, 힘들어하는 동생들에 게 웃으면서 자기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격려해 준다. 그러다 나와 눈이 마주치면 멋쩍은 미소를 보인다.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함께 성숙해 간다. 현재 위 스타트 구리마을의 ‘파라나 오케스트라’는 지역에서 초대받아 공연을 하러 다니는 지역아동센터 유일의 오케스트라가 되었다.

사랑하는 ‘파라나 오케스트라’ 스무 명의 악동들아! 누군가 ‘용기란 두려움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너무나 잘 알지만 그것을 이겨낼 수 있고 다루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또 아홉 번 실패를 했다는 것은 아홉 번의 노력을 했다는 증거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나는구나.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기까지 많은 용기와 노력이 필요했던 너희들, 그 용기가 두려움을 이겨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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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타트 마을 소식

강진마을 고양마을 구리마을 속초마을 원주마을 정선마을 철원마을 춘천마을 삼척시 아동상담소 다솜 인성센터 평택 인성센터 해밀 인성센터


2018 vol.8

강진마을 위스타트 강진 글로벌 아동센터 주소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히히 하하 호호 인성교실

위스타트 마을 소식

글 이수민

강진마을은 다문화 청소년들과 비다문화 청소년들이 바른 인성을 갖추고 공동체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 록 인성교육을 진행했다. 인성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먼저 다문화 학생들이 다수인 관내 초등학교를 방문

예향로 12-9

해 인성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다행히도 학교 측에서 인성교육 취지에 공감하여 흔쾌히 교육 진행을 허락

전화

061) 434-0094~5

하였고, 2개의 초등학교에서 각 5회기씩, 총 10회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팩스

061) 434-0093

인성교육 프로그램 중 ‘선물이야’ 시간에는 학생들이 각자 컵케이크를 만들어 미래의 나와 가족들에게 편 지를 써보았다. 미래의 나와 가족들에게 컵케이크와 함께 미래 다짐을 선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성변 화를 측정해 본 결과, 사전평가 평균 3.21점에서 사후평가 평균 3.42점으로 0.21점의 변화가 나타난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예절성평가 영역에서 ‘나는 고맙다, 미안하다는 등의 인사말을 잘한다.’라는 평가 항목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여,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익히는 예절교육이 잘 이뤄진 것으로 평 가되었다.

특히, 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매주 인성교육 프로그램 시간을 기다렸다고 전하며, 5회기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해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강진마을에서는 해년마다 각 학 교를 선정해 인성교육을 실시하여 아이들이 바른 인성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지할 계획 이다.

01

01 인성교육을 듣는 아이들

꿈을 향해 날다, 희망문화학교 그린나래 글 이영수

강진군 결혼이주여성들이 꿈을 향해 날개를 펴게 되었다. 강진마을에서 운영하는 희망문화학교는 강진군 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에게 전문적 기술교육을 제공해 역량 강화와 경제적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이·미용 기술교육과 홈패션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 였으며, 총 80여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이·미용 국가시험 이론 합격자를 배출하였으며, 홈패션 창업반 참여자들이 런칭한 ‘조각통통’이라 는 브랜드는 2017년 강진군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2018년 희망문화학교는 또다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한해도 강진군 결혼이주여성들의 취업 통로가 되며 한국생활에 활기를 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강진군 결혼이주여성들의 꿈을 위해 보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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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위스타트 마을 소식

“강진을 대표하는 학생밴드가 되고싶어요” 글 최영희

도암면 망호부두에 위치한 가우도 출렁다리 주차장에서 작은 공연이 펼쳐졌

단’, ‘전자악기 연주단’이라는 3개 음악밴드가 모두 합쳐져서 ‘위스타트 빅밴

다. 여러 팀의 공연 중 어린 학생들 20여명이 모여 멋진 화음 연주를 들려주

드 뮤즈’가 탄생하게 된다.

며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바로 ‘위스타트 빅밴드 뮤즈’의 공연이었다. 이들은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해 중학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 이들의 탄생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진마을을 중심으로 초

로 우수한 연주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연주실력 향상을 위해 위스타트에서는

등학생 15여명에게 우크렐레 교육을 제공했다. 아이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

재능기부 형태로 전문강사를 초청해 아이들의 지도를 맡기고 있다. ‘위스타트

았다. 하지만 학생들이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교육은 중단됐다. 이때 교

빅밴드 뮤즈’는 올해에만 벌써 큰 공연을 세 번이나 했다. 지난 여름 강진청자

육을 받았던 학생들 가운데 밝았던 아이들이 무력감에 빠지는 모습을 보게

축제장에서 다문화가족큰잔치 행사의 오프닝을 맡아 메인무대에서 멋진 연

됐다.

주실력을 뽐냈고, 고성사 산사음악회와 강진만노을빛누리 축제 무대에도 올 라 멋진 연주를 선보였다.

이를 안타까워한 강진마을에서는 전국에 음악활동 계획서를 보내 지원을 요청했다. 그중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2014

연주단 활동을 시작하면서 멤버들끼리 서로 격려하고 챙기며 하나가 되어가

년 ‘늘품의 GGM'이라는 팀이 구성된다. 주로 성전중학교 학생들이 중심으

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고, 무력감에 빠져있거나 자신감이 없는 학생

로 구성된 락밴드였다.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던 탓에 이듬해인 2015년에는

들도 자신감을 회복하고 친구들과 관계형성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바뀌는

14~16세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레인보우앙상블’이라는 팀도 구성됐다.

등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위스타트 빅밴드 뮤즈’는 강진을 대표하는 학생 밴드로 거듭나겠다는 꿈을 꾸며 오늘도 전진하고 있다.

‘레인보우앙상블’은 주로 관악기를 연주하는 관현악단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또 같은 해에 ‘위꿈밴드’라는 전자악기 연주반도 탄생하게 됐다. 후에 ‘레인보 우앙상블’은 ‘레인보우 관악기 연주단’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위꿈밴드’는 ‘레 인보우 전자악기 연주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렇게 ‘GGM’과 ‘관악기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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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ol.8

위스타트 마을 소식

제1회 강진 多문화음식문화체험

맘스카페 2호점 문을 열다

아이키우기 좋은 강진 만들기

11월 9일 강진군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제1회 강진 多문화

맘스카페 2호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맘스카페 2호점은 아

11월 17일 강진마을이 강진우리신문사와 MOU를 체결했

음식문화체험'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를 위해 강진마을에

뜨리움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아뜨 맘’ 주민공동체 구성원

다. 이날 협약식에선 양 기관이 함께 아이키우기 좋은 강진

선 결혼이주여성들의 모국 음식을 소개하는 소통공간을 마

들이 강진마을과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자녀를 양육하고 있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을 약속했다. 강진우리신문은

련했다. 강진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출신 국

는 주민이면 누구나 소통의 공간으로 사용 할 수 있다. 영유아

강진마을이 가지고 있는 자원홍보에 힘쓰고, 강진마을에서

가별로 3명씩 한 조를 이뤄 일본,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

를 위한 놀이공간에 장난감과 도서 등이 비치되어 있으며, 월

는 영유아 장난감 도서관 및 공동육아나눔터를 지역민들의

탄, 필리핀 5개 나라의 요리를 내놓았다. 행사장에는 각 나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간담회에 참

욕구에 맞춰 운영할 예정이다. 양사는 다문화시대에 살아가

전통물품이 전시된 미니박물관이 마련돼 다문화가정 나라에

석한 주민공동체 대표는 아이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는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어울려 행복한 강진을 만드

대한 이해를 도왔다.

주민들 간 정보교류의 기회가 늘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는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아너 소사이어티 지정기탁사업

지역사회 사랑&나눔 봉사실천 협약식

훈훈한 온정의 손길

전남63호 아너 소사이어티 정호경치과 원장님이 맘스카페

12월 6일 강진마을이 강진청자로타리클럽과 협약식을 진행

12월 11일 강진마을은 한국전력공사 강진전력성전지사로부

1, 2호점에 후원품을 보내주셨다. 맘스카페 1호점에는 냉장

했다. 상호 교류와 협력으로 강진군 다문화 가족들의 건강과

터 100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전달받았다. 한국전력

고와 이층침대를 후원해 주시고, 2호점에는 전자레인지를 후

교육을 지원하고, 지역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기 위한 협약이

공사 강진전력성전지사는 3년 연속 다문화 가정에 따뜻한 손

원해 주셨다. 이로 인해 맘스카페가 아이들이 더욱 편안하게

다. 이날 협약식을 통해 강진마을과 강진청자로타리클럽은

길을 보내주고 있다. 100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은 다문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강진군 다문화 가족의 건강과 교육복지 증진을 위

화 가정 20가구에 각 5만원씩 전달되었다.

한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임을 약속했다.

울림소리공연단 공연

4rd ‘We Start 뮤직 in’ 스토리

파랑새 격려지지의 날

울림소리공연단 아이들이 강진군 청소년 문화의 집 개관식과

4번째 ‘We Start 뮤직 in’ 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발표회

파랑새 격려지지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청소년 공연단원들

강진군 문화예술제 무대에 올랐다. 처음 무대에 설 때는 긴장

는 빅밴드의 이색적인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행복의 비

이 악기연주 활동을 하며 느낀 소감을 발표했던 시간은 밴드

한 탓인지 “선생님 우리 수업만 하면 안 돼요?” 이렇게 말하던

결은 ‘공감’과 ‘소통’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파랑새봉사단의 플

활동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어 참여 청소

아이들이 이제는 서로 경쟁하듯이 “언제 하는데요?”, “곡은

래시몹이 이어지며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뜻

년들이 선정한 ‘메리와 마녀의 꽃’ 애니메이션을 함께 관람했

어떤 걸로 하실 건데요?” 물으며 자신감을 보인다. 청소년 문

깊은 점은 처음 1회 때의 메시지처럼 우리의 공연을 기다리

다. 아이들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색채미를 느낄 수 있었다는

화의 집 개관식 곡은 ‘꿈을 먹는 젊은이’, 문화예술제 곡은 ‘행

고 관람하려는 지역사회 관객들이 점점 늘어났다는 점이다.

평을 남겼다. 도시 나들이에 신나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억

복해요’와 ‘창밖을 보라’를 선정했다. 개관식 객석에선 저학년

이번 4번째 발표회는 진학 등의 이유로 앞으로 함께하지 못

에 남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을 향해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고, 문화예술제 객석

하는 단원들과의 마지막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슴을 울

에선 박수갈채와 앵콜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렸다.

드리美봉사단 결혼이주여성으로 구성된 드리美봉사단은 매월 정기적으로 3 번씩 이·미용 봉사활동을 나간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더 관리해 주고 싶은 드리美봉사단의 마음은 분주해진다. 머리를 자르는 동안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 락을 쓸어주는 친구들,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아이들을 꼭 잡아 주는 친구들의 모습이 참 대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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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위스타트 마을 소식

고양마을 고양시 - KB국민은행 배움누리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산로 35 (풍동) 전화

070) 8146-7880

팩스

031) 907-7882

꿀~이 뚝뚝! 꿀고구마 나눔봉사

글 박지영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불었던 10월 21일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배움누리에 청소년들이 가득 모였다. 5 월부터 정성을 담아 가꿔왔던 고구마 농장에서 맛있게 잘 익은 꿀고구마를 수확하기 위함이다. 이른 아 침부터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착한 농장에서 고구마 줄기를 낫으로 열심히 치고 그 줄기를 따라 호미질을 하다 보니 얼굴보다 커다란 꿀고구마들이 한가득 나왔다.

쉴틈없이 바쁘게 이어진 호미질에 지칠 때 쯤 서울도시가스 SCG한마음봉사단에서 맛있는 수육을 점심 으로 준비해주셨다. 열심히 일하고 나서 먹는 수육의 맛은 어떤 귀한 음식보다 맛있었다는 배움누리 청 소년들의 환호성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왔다.

배부르게 점심까지 먹고 난 배움누리 친구들! 열심히 수확한 고구마를 상자에 차곡차곡 담아 포장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배움누리 친구들이 정성으로 키운 꿀고구마들은 지역사회에 있는 독거어르신들 의 가정으로 전달되었다. 아이들은 꿀고구마를 받은 어르신들의 환한 표정을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소감 을 전했다.

‘언제 다 키우고 수확할 수 있을까?’라며 앞이 캄캄했던 고구마밭이 아이들 한명 한명의 손길이 더해져 튼 01 고구마를 수확하는 아이들 02 차곡차곡 포장작업 중

실하고 맛있는 꿀고구마로 결실을 맺었다. 이 과정을 통해 협동심을 키우고 나눔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느낄 수 있는 보람찬 시간이었다.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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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사랑나눔 떡국봉사

위스타트 마을 소식

글 남혜리

설을 한 주 앞둔 2월 10일 토요일, 배움누리 청소년들이 인근 지역사회에 있 는 어르신들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요양원을 방문했다.

배움누리 청소년들은 설에도 홀로 계실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떡국 재료와 과 일들을 정성 가득 준비했다. 요양원에 도착한 청소년들은 먼저 청소도구를 들

01

고 요양원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쓸고 닦으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며칠 동안 연습했던 노래와 악기를 최종적으로 점검하며 어 르신들을 위한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어리숙하지만 사랑이 가득 담긴 청소년 들의 공연에 어르신들 모두가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며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 리될 수 있었다.

공연을 마친 뒤에는 서울도시가스 SCG한마음봉사단 선생님들과 함께 열심 02

히 만든 떡만둣국을 어르신들 한분한분께 나눠드렸다. 이동이 불편하신 어르 신 곁에선 이동과 식사안내를 도왔으며, 식사가 어려우신 어르신들 곁에선 식

01 무대에 오른 아이들

사를 보조하며 마음을 전했다.

02 식사를 돕는 모습

봉사를 마친 배움누리 청소년들은 어르신들과 함께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을 아쉬워하며, 사랑을 나누는 기쁨에 대해 알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사 랑을 받는 것에만 익숙하던 배움누리 청소년들이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며 커 나가는 모습을 보니 배움누리의 밝은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수능 및 사회진출 응원Day

배움누리 청소년은 늘 안심귀가

10월 30일, 고3 청소년들의 수능과 사회진출을 응원·격려하고, 청소년들 간의 상호교류 및 심

매일 늦은 저녁 10시 서울도시가스 SCG한마음봉사단이 등장하면 배움누리 청소년들의 표정

리적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고3들을 위해 고1~고2 청소년들은 응원 롤링

이 금세 밝아진다. 그 이유는 바로 매일 밤 배움누리 청소년들의 안전한 귀가를 책임져주는 슈

페이퍼를 준비하였고, 배움누리에서는 수능시계, 서울도시가스 SCG한마음봉사단에서는 찹

퍼맨이기 때문이다. 배움누리에서 진행하는 수업 혹은 프로그램이 끝나면 어느덧 해가 지고 저

쌀떡을 준비하여 전달하였다. 각자의 준비로 서로 보기 힘들었던 친구들도 오랜만에 얼굴을 볼

녁 10시가 다가온다. 서울도시가스 SCG한마음봉사단 봉사자분들은 2012년부터 멀리 사는

수 있었으며 취업소식 및 수시합격 소식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고3학생 총 19명 중

아이들, 가까운 곳에 사는 아이들 상관없이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청소년들의 안심귀가를 위해

현재 10명이 대학 합격소식을 전하였고, 4명은 내년도 시험 준비를 계획하였으며, 5명은 취업

힘써주고 있다. 덕분에 청소년들의 귀갓길 안전은 언제나 초록불이다.

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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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위스타트 마을 소식

너∙나∙ 우리 너나울 자율여행

명절 후원품 지원

배움이 넘치는 배움누리

지난 겨울, 배움누리 청소년들이 강릉으로 1박 2일 ‘너나울

KB국민은행과 일산정발로타리클럽은 매년 명절마다 배움누

배움누리에는 학습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청소년들이 모여

여행’을 다녀왔다. 청소년들이 모여서 직접 여행장소, 교통편,

리 청소년들에게 후원품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

든다. 매주 2회씩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와 수학에

숙소, 코스, 맛집 등 여행의 전반적인 사항들을 직접 계획하고

은 ‘KB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를 통해 올해도 15명의 배움

대한 깊이 있는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학교 수업 중 따라

떠나는 것이 바로 너나울 여행의 묘미이다. 청소년들은 경포·

누리 청소년들에게 명절 후원품을 지원하였다. 일산정발로타

가기 어렵고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배움누리 학습지원을

강문해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바다를 즐기고 일출을 감

리클럽도 2월 8일 명절후원 전달식을 통해 10명의 배움누리

통해서라면 심도 있는 공부가 가능하다. 올 겨울에는 고등학

상하며 2018년에 대한 소망도 나누었다. 넘치는 체력으로 평

청소년들에게 명절 후원품을 전달하였다. 명절 후원품을 받

교 1학년이 되는 예비 고1들의 합류로 벌써부터 학습지원 강

창 양떼목장까지 넘어간 아이들은 드넓은 목장에서 양들과

은 학생은 “후원해 주신 덕분에 가족과 함께 더욱 따뜻하고

의실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학습지원 프로그램에 새로

교감도 나누며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합류한 고1 청소년들의 멋진 활약도 기대해본다.

배움누리는 김치를 싣고

도봉산 생태나누리체험

찾아가는 가스렌지 Change-up

11월 18일 토요일 아침, 배움누리는 김장김치를 담그기 위해

KB국민은행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지원으로 도봉산 생태

이른 추위가 찾아온 11월 18일, 배움누리 청소년들과 서울도

모인 청소년들로 시끌벅적했다. 함께 모여 무와 쪽파 등을 손

나누리체험에 참여했다. 아침부터 함께 모여 송추마을길로

시가스 SCG한마음봉사단이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위해 한

질하고 적당한 크기로 칼질을 하며 김장을 시작했다. 절인 배

향한 배움누리 청소년들은 자연의 맑은 공기 속에서 다양한

자리에 모였다. 바로 지역에 거주하시는 독거어르신 가운데

추의 물기를 빼는 작업부터 절인 배추에 김장 속을 묻혀 김장

생태체험과 토피어리 만들기에 참여했다. 이후 송암스페이스

가스시설이 노후 된 가정에 방문하여 가스렌지 및 가스시설

김치를 만드는 것까지 모두 아이들의 손을 거쳤다. 배움누리

센터로 이동해 신비로운 우주와 로봇을 체험해 보았다. 천문

교체를 지원해드리기 위해서이다. SCG한마음봉사단 선생님

청소년들이 함께 만든 김장김치는 배움누리 청소년들 가정과

대에서는 태양의 흑점과 주변 천체들을 관측하며 우주와 자

들의 뒤를 따라 가스시설 교체도 돕고, 홀로 추운 겨울을 보

주변 독거어르신 가정에 전해졌다.

연의 드넓은 세계를 경험하는 귀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내실 어르신들의 말동무도 되어드렸다.

청소년의 멘토 KB! 국민은행 장학사업

자원봉사자·후원자의 밤

2박3일 스키캠프

청소년의 멘토 KB! 장학사업은 국민은행에서 지원하며 지역

지난 12월 13일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직원, 배움누리 청소년

1월 22일, 배움누리에는 2박 3일 스키캠프에 떠나기 위해 모

아동센터 중앙지원단이 주최하는 사업으로, 자신의 꿈과 열

과 함께하는 ‘자원봉사자·후원자의 밤(‘자후밤’)’ 행사를 마련

인 청소년들의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겨울 스포츠에 처음

정, 역량을 키워나가는 아동·청소년을 지원하는 KB의 사회공

했다. 각 분야 대표들의 소감으로 시작된 행사는 학생들과 후

도전해보는 아이들은 기대와 설렘을 안고 스키장에 도착해

헌사업이다. 고양시-KB국민은행 배움누리에서는 성적 우수

원자분들이 함께 한해 사업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스키와 보드 팀으로 나누어 열심히 강습을 받았다. 처음에는

장학생 2명이 선정되었다. 2018년도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또한, 일산정발로타리클럽과 서울도시가스한마음봉사단이

넘어지고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평소에 경험해보지 못한 겨울

18만원씩(고등학생), 총 180만원이 지원된다. 장학생 중 한

주신 후원금으로 장학금을 전달하였으며, 재미있는 레크리에

스포츠를 마음껏 즐기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명은 “장학금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나가는데 큰 도움을 받게

이션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 모두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

수 있었다. 매일 저녁에는 배움누리 미션데이가 진행되었다.

되어 감사하다. 장학금으로 부모님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다. ‘자후밤’ 참여자들에게는 배움누리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친구들 간의 단합을 통해 우정을 다시금 확인해 볼 수 있는 시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디퓨저 방향제를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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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ol.8

위스타트 마을 소식

구리마을 위스타트 지역아동센터 주소 경기도 구리시 원수택로 64번길 79 (수택동) 전화 031) 550-2958 팩스 031) 551-2930

01

문예협 어린이합창단 정기 공연

글 최은아

구리마을 한국문화예술진흥협회(이하 문예협) 합창 단원들이 '문예협 어린이

드디어 구리아트홀에서 정기 공연이 열리던 날, 구리마을 문예협 합창 단원들

합창단 정기 공연'에 참여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뤘다.

은 떨리는 마음을 뒤로하고 단복을 단정하게 갖춰 입으며 무대에 오를 준비를 했다. 응원 온 가족들을 비롯해 많은 관객들 앞에 서야 해서 심장이 두근거렸 지만, 그동안의 연습을 바탕으로 하나가 되는 무대를 선보였다.

구리마을 문예협 합창 단원들은 정기 공연 무대에 오르기 위해 2017년 2월부 터 매주 화요일마다 시청 강당에 모여 연습에 매진했다. 아이들은 학교가 늦게 끝나는 날에도 노래 연습을 하기 위해 서둘러 연습실로 달려오며 적극적으로

무려 11곡의 가사를 외워야 해서 때론 아이들에게 벅차기도 했지만, 공연이 끝

연습에 참여했다.

난 후 감동을 받았다고 응원해 주시는 관객분들 덕분에 아이들은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문예협 어린이합창단 정기 공연’ 참여

새로운 곡을 연습할 때는 반복되는 연습에 지루해 하기도 하고, 고음을 내야

가 아이들에게 목표를 달성하는 성취감을 주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향상시키

할 때는 음 이탈로 서로 멋쩍은 웃음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어느덧 거듭된 연

는 배움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습이 쌓여 견고한 화음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공연을 앞두고는 쉬는 날인 토요 일에도 모여 연습에 매진한 우리 아이들! 친구들끼리 눈을 맞추며 소통하고, 입을 맞추며 화합하다 보니 불안정하던 불협화음이 점점 아름다운 화음으로

01 리허철 중인 어린이합창단

어우러져갔다.

02 무대를 마친 후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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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위스타트 마을 소식

기다렸던 조커마켓

글 최은아

구리마을에서는 아이들의 정서를 지원하고 학습을 격려하기 위해 2차례에 걸쳐 ‘조커마켓’을 열었다. ‘조 커마켓’이란 아이들이 차곡차곡 모은 ‘조커’로 물건을 살 수 있는 마켓이다. 구리마을은 일정 기간 동안 약속을 잘 지키고, 학습과 그 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에게 ‘조커’를 제공했다. 아이들은 ‘조커’를 모으기 위해 센터에서의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커마켓’이 열리던 날, 센터에 진열되어 있는 먹거리와 아기자기한 소품, 그리고 각양각색의 문구류를 본 아이들은 “와우~” 탄성을 지르며 눈을 반짝였다. ‘조커마켓’의 물건, 음식, 쿠폰의 종류는 아이들의 의 견을 반영해 준비했다. 아이들은 맛있는 치킨과 피자를 사먹기도 하고, 엄마, 아빠, 누나, 동생을 주겠다 며 달달한 간식거리와 아기자기한 소품을 사는 기특한 모습도 보였다.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시작한 ‘조커마켓’으로 인해 아이들은 오늘 하루도 행복한 웃음을 보 였다. 아기자기한 소품을 직접 사서 교사에게 수줍게 건네며 “이거는 선생님 주려고요~” 배시시 웃는 아 이들의 모습에 교사도 행복했다.

03

03 조커마켓이 열리던 날

04

04 조커마켓에 참여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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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ol.8

위스타트 마을 소식

뮤지컬 공연 관람

해밀날

1월 10일, 구리마을 중·고등학생들은 뮤지컬 ‘광화문연가’를 관람하기 위해 세종문화회관으로

12월 15일 금요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나눔 바자회와 발표회인 ‘해밀날’이 구리행정복지센터

향했다. 뮤지컬의 막이 오르고, 관객석에 자리 잡은 구리마을 학생들은 금세 배우들의 감동적

내 공연장에서 열렸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가족들을 비롯해 많은 지역 주민들께서 자

인 노래와 열렬한 연기 속으로 푹 빠져들었다. 우리나라의 어두운 과거 속, 젊은이들의 사랑과

리해 주셨다. 참석자분들은 바자회에 준비된 디퓨저와 수제비누, 후원해 주신 수공예품을 구입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작품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하고, 아이들의 발표 무대를 응원해 주셨다. 무대에 오른 아이들은 귀여운 합창과 아름다운 오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다음 문화활동을 기약해 보았다.

케스트라 연주로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 권리와 책임 캠페인

풋살 대회

10월 28일, 구리시 청소년 축제인 시끌벅적 골목 축제가 열렸다. 축제에 앞서 아이들과 ‘청소년

구리마을에서는 아이들의 체력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날려 정신적 건강함을 얻고자 ‘풋살’을 시

권리와 책임’이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이 캠페인은 시민 인식 개선

작했다. 푸른 잔디를 뛰며 공을 차는 활기찬 아이들. 땀을 흘리고 숨을 “헉헉” 몰아 쉬면서도 아

캠페인으로 구리마을에서 구리역 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진행되었다. 캠페인을 위해 센터

이들은 뛰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치러졌던 풋살 예선전에선 2위로 본선

에 모인 아이들은 사전 안전교육을 받고, 3개 조로 나눠 활동을 시작했다. 시민 한 분 한 분께 청

출전권을 따내기도 했다. 비록 본선에서는 아쉽게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패배의 아쉬움은 함께

소년의 권리와 책임에 대해 설명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스티커를 붙여보도록 했다.

뛴 친구들과 마주 보며 해맑게 웃는 웃음으로, 돌아오는 길에 먹은 자장면으로 날려버렸다. 앞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캠페인 활동에 잘 참여해 주신 많은 시민 분들께 감사하다.

으로도 건강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응원해 본다.

별별산타 잔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구리마을 아이들이 별별산타로부터 멋진 선물을 받았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자신이 가지고 싶었던 선물을 받은 아이들의 얼굴엔 행복한 웃음이 피어났다. 특히, 사춘 기 아이들도 오랜만에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어보였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아이들 은 저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별별산타에게 보낼 카드를 꾸몄다. 별별산타의 선물 덕분에 아이 들과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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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타트 마을 소식

속초마을 위스타트 속초마을 주소 강원도 속초시 청호로3길 57(청호동), 속초시아동청소년문화의 집 전화 033) 631-7673~4 팩스 033) 631-7675

지역자원연계 ‘새싹키우미 운동’

글 최형규

2018년 장기프로젝트로 새싹키우미 운동을 전개한다. 새싹키우미 운동이란, 지 역사회와 속초마을이 함께 취약계층의 아동이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나눔캠페인 활동이다. 지역주민의 관심과 자발적 동참으 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01

새싹키우미 운동을 통해 1회당 소그룹, 대그룹 아동들에게 식사를 비롯해 외식, 숙박, 서비스 등을 후원한다. 이 운동을 함께하는 개인 및 단체 후원자 분들에게 는 새싹키우미 아크릴 현판을 제작해 전달한다. 새싹키우미 운동에 등록된 개인 및 단체 후원자분들은 자발적으로 나서서 속초마을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약속을 나눴다. 02

새싹키우미 운동이 시작된지 1개월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새싹키우미 7호점까 지 등록되었다. 1호점 더 레드 하우스를 시작으로, 2호점 바닷가 앞 펜션, 3호점 테라스 레스토랑, 5호점 대포대게사랑, 6호점 맘스터치 속초 교동점, 7호점 스파

01 3호점 테라스 레스토랑 02 5호점 대포대게사랑 03 다 함께 기념촬영

랜드까지 너도나도 지역사회의 아이를 돕기 위한 대열에 합류했다.

속초마을에서는 새싹키우미 운동을 통해 지역 내 위스타트 사업에 대해 적극적 으로 알리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가겠다.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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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ol.8

찻상머리 예절학교

위스타트 마을 소식

글 이지현

속초마을은 지역 내 여성단체의 지원으로 1년간 예절학교를 진행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 속담처럼 어릴 때 습득된 행동들은 일생 동안 성격이나 대인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절학교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전통예절을 배우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 게 하는 수신예절과 긍정적인 교우관계 형성을 위한 대인관계예절 등 기본적인 생활예절 등 01

을 익힐 수 있었다.

01 예절 수업

또한 다도체험을 통해 우리 차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나아가 전통차를 직접 우려내며 기다리 는 마음, 경청하는 마음 등을 경험했다. 다도예절을 통해 생활예절, 가정예절을 배움으로써 생활의 질서를 바로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처음 찻상머리 예절학교 수업을 진행할 때만 해도,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해 프로그램을 진행 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부산스럽던 아이가 옆 친구에게 조 심스럽게 차를 따라주고, 차를 받는 친구도 양반자세로 찻잔을 받으며 “고맙습니다. 차 맛이 좋습니다.”라며 감사의 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의 성장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한가위에는 아이들이 직접 다식을 만들어 지역 노인회관 어르신들에게 나눠 드리는 나 눔 활동을 진행하며, 웃어른 공경 및 나눔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2018년에도 속초마을은 아이들이 우리 문화와 예절을 익히고, 나아가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는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별별산타와 함께하는 송년잔치

아바이, 아마이 가을나들이

현대오일뱅크의 후원을 받아 별별산타와 함께하는 송년잔치를 진행했다. 송년잔치엔 지역사

‘아바이, 아마이 프로그램’은 실향민 1세대, 3세대간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아동에겐 긍정

회 후원자와 자원봉사자가 함께 참여해 한해를 마무리하는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아이

적인 정서지지를, 어르신에겐 노후생활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11월

들은 평소 열심히 갈고 닦은 치어리딩, 난타, 합창 등의 다양한 무대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행

4일에는 어르신들과 통일전망대 및 DMZ박물관으로 가을나들이를 다녀왔다. 분단의 아픔에

사에 참여한 내빈이 후원받은 별별산타 선물을 아이들에게 직접 전달하며 뜻깊은 송년잔치를

대해 이해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통일이 되어 다시 한 번 방문했으

마무리했다.

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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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위스타트 마을 소식

설악문화제 거리퍼레이드

롯데리조트와 함께하는 새싹키우미

요트를 타고 떠나요!

10월 15일 청호동 주민센터와 합동해 ‘제 52회 설악문화제

1월 16일 속초 롯데리조트의 후원을 받아 ‘롯데리조트와 함

속초마을에서는 속초코마린마리나요트의 후원을 받아 ‘요트

거리퍼레이드’에 참여했다. 아동들은 직접 만든 탈을 쓰고 멋

께하는 새싹키우미’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행사에는 총 50

를 타고 떠나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번 체험을 통해 영

진 거리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속초마을을 보다 널

여명의 아이들이 참여했다. 롯데리조트 내 워터파크에서 친구

유아 아이들은 새로운 경험을 쌓고, 또래 친구들 간의 공감대

리 알리고, 아동들의 자존감 및 자신감 향상을 도모했다.

들과 물놀이 활동을 하며, 즐거운 겨울방학 추억을 만들었다.

형성을 도모했다.

사랑나누미

소방안전교육&성폭력예방인형극 관람

1월 23일 춘천닭갈비의 후원으로 ‘사랑나누미’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춘천닭갈비는 지난 3년

지난 1월 소방안전교육을 받고, 성폭력 예방인형극을 관람하였다. 아동들은 소방안전교육에

동안 속초마을 아이들에게 꾸준히 영양식 닭갈비를 후원하는 따뜻한 손길을 보내오고 있다. 올

참여해 다양한 화재 상황을 익히고 대처법을 배웠으며, 심폐소생술을 실습해 보았다. 성폭력

해에도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아이들에게 맛있는 닭갈비를 제공하였으며, 아이들은 친구들과

예방인형극은 마술쇼와 인형극으로 진행돼 아동들의 호응이 특히 좋았다. 친숙한 인형극을 통

함께 맛있는 음식을 만끽하였다.

해 효과적으로 성폭력 예방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하반기 HME 해법수학학력평가

롯데월드 가족여행

영재교육사의 후원으로 하반기 HME 수학학력평가에 참여했다. 아이들은 시험 전 날까지 수학

12월 9일 속초마을 대상아동 및 양육자 40명(14가정)이 가족여행을 떠났다. 롯데월드 연계를

문제풀이를 통해 시험을 대비했다. 자원봉사자가 오답풀이를 도와주며 1:1 수업을 진행했다. 시

통해 놀이기구를 타고, 아쿠아리움에 방문했다. 이번 가족여행을 통해 아동의 성장을 지원하

험결과 최우수상(1명)을 수상했으며, 참여한 아이들 모두 다양한 시험 경험을 쌓고 학습동기를

고, 가족 구성원의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었다.

고취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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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ol.8

위스타트 마을 소식

원주마을 원주시 위스타트마을 주소 강원도 원주시 북원로 2704번길, 13 전화 033) 732-7925~6 팩스 033) 732-7941

01

사랑과 희망을 전한 산타클로스 행사 01 원주마을에 찾아온 산타클로스

글 이무궁

12월 21일 원주시 위스타트마을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이들과 부모님, 그리

02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아이들

고 아너소사이어티 후원자들과 함께 산타클로스 행사를 진행하였다. 아너소사이어

03 사랑을 전한 오늘의 주역들

티는 나눔문화를 선도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 모임으로 매년 원주 시민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가장 먼저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참여하는 레크레이션 활동을 진행했다. 아이들 은 설레는 표정으로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여하였으며, 파티의 분위기는 한층 뜨거 워졌다. 이어 아너소사이어티 후원자분들이 산타 복장을 착용하고 아이들에게 크 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해 주었다. 아이들과 일대일로 마주한 아너소사이어티 산타 는 아이들 한명 한명과 포옹하며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02

크리스마스 행사를 통해 부모님은 자녀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 었고, 아이들을 비롯한 양육자, 후원자, 실무자 모두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를 보낼 수 있었다.

이날 참석한 아이들은 “원하는 선물을 갖게 되어 너무 기뻐요.”, “자동차가 진짜 커 요~”, “선물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등 행사 내내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사가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해 주는 기회였기를 바란다.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원주시와 원주아너소사이어티, KBS 라디오방 03

송국 등 많은 기관에서 도움을 주셨다.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주신 참 여자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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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타트 마을 소식

행복 더하기 가족사진

연세대학교 구강건강교실 구강교육

원주마을에서는 ‘행복 더하기’ 가족사진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매년 5가정을 대상으로 진행

연세대학교 구강건강교실에서는 매년 아이들에게 질 높은 구강교육을 진행해주고 있다. 치면

했는데, 이번에는 아띠 스튜디오 사장님의 후원으로 1가족이 더 촬영할 수 있었다. 아띠 스튜디

착색제를 통해 양치질 점수를 알아보고 양치가 잘 안 되는 부위를 알게 하여 올바른 양치방법

오 사장님은 “가족사진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라며 “참여 가족들 모두 ‘힘들

을 교육해 주고 있다. 양육자도 함께 교육에 참여함으로써 가정에서도 아동에게 올바른 양치방

때나 기쁠 때나’ 행복이 가득하길 원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법을 지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양육자 스스로도 구강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림책이 좋아!

아동건강검진 및 성장촉진한약지원

그림책이 주교재인 교육중재 프로그램이 3월~11월 진행되었다. 만 3세~6세를 대상으로 하며,

원주마을은 아동의 키와 몸무게가 소아청소년표준성장발달곡선상 10% 이하인 아동을 대상

가정에 방문하여 일대일 수업이 이뤄진다. 인지, 언어, 정서, 신체, 미술 등 다양한 영역의 그림

으로 성장판 X-ray 촬영 및 혈액검사를 실시하여 아동의 성장발달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의사

책을 연령에 맞게 선정한 후, 그에 맞는 소재의 교구를 이용한 독후활동을 진행한다. 독후활동

소견상 성장발달지연이 보이는 아동에겐 후원기관인 유앤미한의원에서 성장촉진한약을 지원

은 아동의 창의력 및 소근육 발달에 도움을 주며, 그림책에 대한 흥미도를 높여준다. 이로 인해

해 주고 있다. 성장촉진한약을 지원받은 아동은 한약 복용 후 식욕증진 및 면역력이 높아져 잔

아동과 양육자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병치레가 줄었다고 한다.

종이접기로 만드는 동화 속 이야기

‘소중한 나의 몸 알기’ 성교육 캠프

원주마을 괭이밥배움터 친구들은 매주 화요일 미술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전문강사가 준비한

원주마을 고학년 친구들이 2월 22~23일 1박 2일 동안 ‘소중한 나의 몸 알기’ 성교육 캠프에 다

다양한 미술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집중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에는 ‘해와 구

녀왔다. 모의법정, 성비행예방 역할극, 성문화체험관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즐겁

름’이라는 명작 동화를 읽어보고, 친구들과 함께 종이접기로 표현해 보았다. 이야기를 상상하며

게 참여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캠프를 통해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생각해 보며 나의 몸의

종이접기로 꾸미다 보니 어느새 동화 속 이야기가 알록달록 펼쳐졌다. 친구들과 함께 작품을 완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이번 캠프는 춘천 청소년 꿈키움센터와 강원도 청소년 성문화센터의 도

성하면서 협동심을 기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움으로 진행되었다. 캠프를 준비해주신 담당자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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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ol.8

위스타트 마을 소식

복권기금 방학프로그램 2017년 복권기금 아동·청소년 방학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정서·문화적 체험 프로그램’과 ‘신학기 필요 물품 지원’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정서·문화 적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캠프를 통해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향 상할 수 있었다. 또한 ‘신학기 필요 물품 지원’으로 학교에서 필요한 물품을 지원받아 새 학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울 수 있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 회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거리와 필요 학 용품을 지급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따스한 겨울 이야기

첫눈 같이 부드러운 도넛

올해도 원주마을에 춘천법원 원주지원 직원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다. 경기가 어려워 따

(주)이레식품에서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위스타트 원주마을에 부드러운 도넛을 후원해 주시

뜻한 손길이 줄어드는 이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탄과 라면을 기증해 주셨다. 위스타트 가정

고 계신다. 교회와 시설에 주로 후원을 하시다가 사업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위스타트 원주마

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며 행복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사랑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

을을 알게 된 이후로는 매년 양손 가득 도넛을 들고 한 걸음에 방문해 주신다. 항상 따뜻한 마음

한다. 내년에도 추위를 녹이는 나눔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지길 소원한다.

을 전해주시는 (주)이레식품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신나는 학교가기

브니엘과 함께하는 집단미술치료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의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돕고자 3월~11월 ‘신나는 학교가기’ 프로그램

브니엘 심리치료센터에서는 미술심리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한 치료사들을 봉사자로 파견하여

을 진행하였다. 만 6세 아동을 대상으로 아동의 수준 및 성향에 맞게 학습지도가 이뤄졌다. 수

아이들의 정서지원을 도왔다. 봉사자들은 정기적으로 기관을 방문하여 야간보호 괭이밥배움

업시간엔 학습과 놀이를 적절히 병행하여 학습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왔다. 수업 시 교사

터 아동들과 집단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아이들은 다양한 미술 활동을 통해 감정을

는 바른 자세로 학습하기, 수업도구 챙기기, 복습하기 등을 지도했다. 또한 아이의 학습 수준과

표현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소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되어 친구들, 선생님들과 평소에 하지 못했

수업 방향에 대해 양육자와 소통하여 학습의 관심 및 참여를 높였다.

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정서적 지지를 받고, 마음을 키우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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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타트 마을 소식

정선마을

홍익대학교 국어교육과 ‘날개’와 함께하는 “멘토야~놀자!!”

글 홍지연

위스타트 정선마을

홍익대학교 국어교육과 ‘날개’와 인연을 맺은 지 벌써 10년이다. 10년이면 강산도

주소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변한다는 말이 있지만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날개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따

새골길 27

뜻한 마음인 것 같다. 항상 방학이 시작도 되기 전 아이들은 “날개 쌤들은 언제와요?”

전화 033) 378-7772/6455

부터 묻는다. 그 순수한 마음들이 언제나 예쁘게만 느껴진다.

팩스 033) 378-7774

이번 날개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교실, 직접 실험해볼 수 있는 과 학교실, 날개 선생님들과 일심동체가 되는 공동체교실 등 흥미로운 수업들로 가득했 다. 또한 이번 겨울에는 날개 선생님들과 신나는 겨울방학캠프를 다녀오기도 했다.

장소는 아이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따뜻한 수영장이 최종 선정되었다. 평창동계올림 픽 준비로 수영장 가는 길이 시원하게 뻥 뚫려 멀미하는 친구들도 거의 없었다. 아이 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실외 노천탕과 실내 수영장을 번갈아 이용하며 즐거운 시 간을 보냈다. 어찌나 신나게 놀았는지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꿀잠에 빠진 아이들도 있었고, 도착하는 순간까지 이 날 있었던 일을 종알종알 이야기하며 즐거워하는 아 이들도 있었다.

일주일 동안 그렇게 정을 나누며 지내다가 날개 선생님들이 떠나는 토요일이 되면 교실은 매번 울음바다가 된다. 하지만 날개 선생님들은 학기 중 아이들에게 손 편지 를 보내며 안부를 전하기도 하고, 매달 제작되는 학습지를 통해 멘토가 되어주기도

01

하며, 언제나 정선마을 아이들에게 희망의 날개가 되어 주고 있다. 01 날개 멘토링 프로그램

2017년의 파랑새 봉사단도 이제 안녕!

글 박수진

어느덧 우리가 함께 한 2017년 파랑새 봉사단의 활동도 마무리되었다. 그동안 어르신들이 계 신 요양원을 방문하여 기관을 청소하고, 어르신의 말벗도 되어 드리고, 장기자랑도 하며 어르 신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곤 했다. 그중 어르신들과 봉사단원들이 가장 크게 교감을 이뤘던 활 동은 미술활동이었다. 함께 앉아 만들기 활동을 한 후 어르신들과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즉석 사진을 찍은 후 선물로 드렸다. 어르신들은 손주 같은 아이들의 선물에 행복해하셨다.

또 다른 활동은 지역의 일손을 돕는 것이었다. 아로니아 농장에 가서 아로니아, 미니사과를 직

01

접 따 보면서 농사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체험하며 음식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01 요양원을 찾은 파랑새 봉사단

파랑새 봉사단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이 나눔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강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 감사한다. 또 지난 한 해 진행된 파랑새 봉사단 활동을 토대로 아이들이 올해도 나누며 성장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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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ol.8

위스타트 마을 소식

우리 몸을 소중히 해요

컵케익 만들기

멋진 별별산타행사

10월 13일, 영월 성폭력 상담소와의 연계로 아동 성폭력 예

흙, 꽃, 눈, 나무와 같은 자연환경을 주제로 요리 활동을 진행

현대오일뱅크의 후원으로 아동들 40여명과 함께 별별산타행

방교육을 진행했다. 우리의 소중한 몸을 옷으로 찾아 붙이며

했다. 투명한 컵에 쿠키와 파운드빵을 채우고 휘핑크림과 크

사를 진행했다. 1일차엔 산타가 직접 마을을 찾아와 아이 한

가려주기도 하고 올바른 신체부위 명칭을 찾아 붙여주기도 하

런치를 넣어 흙처럼 표현해 보았다. 지렁이 모양의 젤리도 얹

명 한명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시간을 가졌다. 2일차에는 지역

면서 쉽고 즐거운 성폭력 예방교육 시간이 되었다. 이번 성폭

고 꽃모양의 장식도 얹어 컵케익을 완성했다. 자신이 만든 화

의 작은 영화관을 방문하여 영화를 관람하며 크리스마스의 분

력 예방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나와 친구의 몸을 소중히

분 컵케익을 포장까지해 스스로 완성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위기를 만끽했다.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준비하여 정선마을

여기고,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동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신나는 예술여행

체력짱 건강교실

아라리 인형의 집과의 연계를 통해 인형극 수업을 진행했다. 첫 번째 연극이었던 애벌레의 성장

2017년 하반기에도 정선마을의 체력짱 건강교실은 계속되었다. 특히, 위스타트 강원도마을 어

기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꿈틀꿈틀 움직이는 애벌레에 푹 빠져들어 어느덧 목을 길게

린이 축구대회에 참여하여 우승을 차지하고, 정선 아이리그 축구대회에선 다른 팀들과 치열한

빼고 관람하기도 했다. 바로 이어진 두 번째 연극인 은도끼 금도끼 역시 화려한 조명과 음악이

경쟁을 보이기도 했다. 체력짱 건강교실 종강식에서는 오랫동안 체력짱 건강교실에 참여한 6학

어우러져 아이들이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연극이 끝난 후에는 인형극의 인형을 만져볼 수 있는

년 아동들의 수료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한편, 종강과 동시에 2018년 체력짱 건강교실 개강식

기획도 주어졌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쁜 마음이다.

날짜를 물어보는 아이들도 있어, 축구에 대한 아이들의 열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we다문화 글로벌 자조모임

서로서로 배려하기

연말을 맞아 다문화 어머님들로 구성된 자조모임(we다문화 글로벌)에서 깜짝 연말파티를 준

위스타트 인성 프로그램은 사진, 요리, 매거진, 가면을 주제로 한 다양한 활동으로 진행된다. 인

비했다. 정선마을로 가족들이 한데 모여 2017년을 마무리하고, 2018년의 새로운 도약을 기약

성교육의 이해도에 있어서는 저학년과 고학년의 차이가 있었지만, 교육이 진행될수록 아이들

하는 시간을 가졌다. 끝으로 어머니들이 십시일반 모아 정성껏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아이

도 점차 교육의 목적을 이해해 나갔다. 인성교육 시간에 아이들은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들에게 증정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습득하였고,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도 친구와 동생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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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위스타트 마을 소식

NIE독서리더십교실

달콤한 요리교실

행복드림 스키체험캠프

2017년에도 함께사는 강원세상과 어린이 강원일보의 지원으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이들이 직접 크리스마스 미니 케익을

매년 겨울이면 강원랜드 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행복드림

로 다문화 NIE독서리더십교실을 진행하였다. 2011년부터 지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생크림도 짜보고, 과일도 잘라보

스키체험캠프’를 진행한다.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캠프에 참

원받아 진행한 수업을 통해 자연스레 신문을 가까이하게 되고

고, 토핑도 올려보면서 각자의 개성을 반영한 다양한 케익들

여한 아이들은 추위에 움츠렸던 몸을 피며 친구들과 함께 신

글을 표현하는 솜씨 또한 제법 향상되었다. 올해는 강원도 NIE

을 만들어보았다. 저학년 아동들을 위해 고학년 친구들이 발

나게 신체활동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키강습뿐 아니라 장

대회에서 주제신문부문 개인 금상, 신문스트랩부문 개인 은

벗고 나서 케익 만들기를 돕기도 했다. 완성된 케익을 예쁘게

비 렌탈, 중식, 간식 등 스키캠프 비용 전액을 지원해줘 아이

상, 실천사례 부문 지도강사 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포장해 집으로 들고 가는 아이들의 표정이 무척이나 밝았다.

들과 기관에서는 부담 없이 즐거운 캠프를 즐길 수 있었다.

신나는 공예활동

주물주물, 도장 쾅!

지난 10월에서 12월까지 공예교실 프로그램이 열렸다. 비누, 리본볼펜, 에코백, 쿠션, 매듭팔

12월, 즐거운 도예교실 열렸다. 아이들 앞에 차례로 놓인 동그란 원통 흙 반죽을 보며 아이들은

찌 등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었지만, 그 중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면서도 즐거워했던 것은 바

오늘 활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눈을 반짝였다. “와~ 이거봐! 재밌어!” 도구의 손잡이를 누르자

로 쿠션 만들기였다. 3주 동안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고 솜을 가득 넣어 마무리하니 어느덧 쿠

흙 반죽이 면발처럼 나오는 것을 보고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조물락거렸다. 그렇게 흙을 만지면

션이 완성되었다. 아직 바느질이 서툰 저학년이나,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선생님의 도움이

서 집중하기 시작한 아이들은 어느새 하나둘 나만의 연필꽂이를 완성해 나갔다. 올해 도예교실

살짝 필요하기도 했지만, 먼저 완성한 아동들이 스스로 나서 다른 아이들을 도우며 마무리하는

에서는 아이들이 좀 더 촉감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고, 그 결과 아이들은 높은 집중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력과 만족감을 보였다.

통일을 기원합니다

we다문화 글로벌 교실

정선마을 아이들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주관하는 통일 청소년 사진·동영상 콘테스트에

다문화가정의 결혼이주민 여성을 대상으로 ‘we다문화 글로벌 교실’을 진행했다. 직장, 농사, 자

사진작품을 출품했다. 아이들이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에 의미를 두

녀양육 등의 가정사로 인해 꾸준히 출석하지는 못했지만, 적극적인 수업참여와 학습에 대한 의

고 진행한 활동이다. 고심 끝에 탄생한 완성품이 콘테스트에 출품되었고, 그로부터 4개월이 지

지로 학습능력이 빠르게 향상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결혼이주민 여성이 가정 및 지역사회에

난 후 최우수상으로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참여에 의의를 두고 출품했었는데 수상까지

서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와 주부로 느낄 수 있는 소외감을 탈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들은

이어져 아이들에게 더욱 뜻깊은 경험이 되었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서로 어울리는 시간을 가지며, 한국어 사용능력 또한 향상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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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ol.8

위스타트 마을 소식

철원마을 위스타트 철원마을 주소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금학로 256번길 28-6 전화 033) 455-9588 팩스 033) 455-9587

01

겨울방학 창의력 스쿨

글 이양임

철원마을에서는 1월 2일~2월 2일까지 5주 동안 관내 6개 초등학교 아동 50 여명과 방학프로그램 ‘창의력스쿨’에 참여하였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50여명의 아동들이 매일 등원하며 북적북적한 시간을 보 냈다. 매일 진행하는 그룹 스터디와 특별 프로그램인 창의과학 로봇&드론,

01 스키캠프

나도화가처럼, 조물락공예, 원예교실, 사회체육, 한탄강 얼음 트레킹, 청소년

02 그룹 스터디 03 얼음 트레킹

캠프, 스키캠프 등에 참여하며 즐겁고 의미 있는 방학을 보냈다.

‘창의력스쿨’ 기간에는 철원군청의 지원으로 매번 5명의 대학생 아르바이트 생이 함께 참여한다. 이번에도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은 학년별 학습지도를 돕고, 눈높이에 맞게 놀아 주고, 게임도 같이 하며 아동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했으며, 아이들 또한 언니, 오빠, 형이라 부르며 잘 따랐다. 02

프로그램 중 로봇&드론 수업은 드론을 실제로 만들어 보고 날려보는 등의 체험활동으로 아동들의 흥미를 높였다. 또한 한탄강 얼음 트레킹은 여름에 래프팅으로 즐겼던 한탄강과 대조적으로 겨울이 되어 꽁꽁 언 한탄강을 만 나볼 수 있는 색다른 기회였다. 이로써 우리가 사는 철원, 어디에서도 체험 할 수 없는 우리 지역의 겨울을 온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다.

가장 추운 지역으로도 유명한 철원이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이 겨울방학 기간

03

결석 없이 참여하여 알차고 계획성 있는 방학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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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위스타트 마을 소식

둥근세상만들기 캠프

글 이양임

이번 겨울방학에는 3~6학년 아동 40여명과 함께 국립평창 청소년 수련원

2박 3일간 진행된 ‘둥근세상만들기 캠프’ 일정 속에 아이들은 또래관계에 주

으로 ‘둥근세상만들기 캠프’를 다녀왔다.

어진 다양한 미션을 경험하며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무엇보 다도 아동 모두가 사회구성원으로 건강한 또래관계를 형성하고, 정신적, 신

‘둥근세상만들기 캠프’는 또래관계 관련 프로그램이 중심을 이뤘다. 청소년

체적으로 한 단계 성숙하는 기회가 되었다.

시기가 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고, 우려하고, 혹은 행복해하며, 자존감을 높여주는 또래관계를 알아가는 활동이었다. 01 둥근세상만들기 참여 단체사진 02 문제해결을 위해 협동하는 모습

캠프 첫날에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명랑운동 회’에 참여하며 낯선 친구들과도 어색함을 이기고 함께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명랑운동회 후엔 마을 친구들끼리 한방을 쓰고 한 팀이 된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더욱 단합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날 진행된 ‘추리100분’은 소그룹으로 한 팀이 된 아이들끼리 문제해결 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 했다. 문제를 추리한 후에는 문제해결 을 위해 센터 곳곳을 샅샅이 뒤지며 뛰어다녀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팀에 01

부여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가 있는 반면, “속 터져서 나 안 해!”, “이걸 어떻게 하라는 거야.” 등 투덜거리는 친구도 있었다. 하지만 뒷전 에 있던 아동도 하나의 실마리가 풀릴 때마다 서로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해 가는 쾌감을 맛보았으며, 점차 아동 간의 협동심이 향상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진행된 ‘공동 창의 프로젝트’ 프로그램은 머리가 아닌 몸을 이용한 미션이었다. 팀 미션이다 보니 팀원 중 어느 누구도 빠져나오면 해결할 수 없 었으며, 팀원 간 더 쉽게,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단합을 해야만 했다. 이를

02

통해 경쟁이 아닌 단합을 배울 수 있었다.

행복으로의 초대

영유아 가족 나들이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철원마을에서는 ‘행복으로의 초대’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철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로 영유아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체험을 통해 아동들에

원마을 아이들이 직접 친구를 초대하여 체험 부스를 운영한 것이다. 아이들은 입구에 장식된 대

게 건전한 직업관을 교육하고, 자신의 적성을 찾아 긍정적인 미래진로를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형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직접 초대한 친구와 사진을 찍고, 2층에 마련된 프로그램실에서 크

제공하고자 했다. 아동들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요리사, 소방관, 패션모델 등의 직업을 선

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카드 쓰기, 케이크 만들기 등에 참여했다. ‘행복으로의 초대’가 아이들

택해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직업 체험뿐만 아니라 전문상담가의 진로 상담을 통해

마음속에 오랫동안 기억되었으면 한다.

미래 직업관에 대해 심도 있게 탐색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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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ol.8

위스타트 마을 소식

떡볶이 요리 열전

가방을 들어주는 아이 뮤지컬

별빛이야기 천문대

“쫄깃하고 매콤, 달콤한 떡볶이 사세요~~” 화창한 가을날 각

평소 접해보지 못한 뮤지컬을 관람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밤하늘의 별빛이 가장 아름답다는 11월, 작년에 이어 두 번

청소년 단체의 아동들이 모여 개성 있는 떡볶이를 판매하였

책으로 뮤지컬 내용을 미리 접한 아이들은 뮤지컬에 대한 부

째 ‘천문대 캠프’를 다녀왔다. 천문대에서 망원경을 통해 본

다. 철원마을 아동들은 떡에 달콤, 매콤한 소스를 묻힌 떡꼬

푼 기대감을 안고 있는 듯했다. 뮤지컬 감상을 통해 아이들은

별과 달의 모습은 책에서 봤던 모양과 같았고, 마치 상상 속

치를 판매하였다. 언니‘s(본 기관 팀 이름) 떡꼬치는 2시간 만

나보다 어려운 친구들을 어떻게 대하고 도와야 하는지 등을

의 우주가 몸으로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특별한 캠프에 참여

에 완판되었으며, 떡볶이 판매 수익금은 철원 관내 초·중·고에

배우게 되었다. 한 학생은 “한 번쯤 나도 공연을 해보고 싶다.”

한 아이들이 가슴속에 소중한 별빛 이야기를 간직했으면 하

장학금으로 전달되었다.

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는 바람이다.

알쏭달쏭 사춘기

달려라 씽씽! 스키캠프

성교육이라는 것은 언제나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성은 곧 ‘나’이기 때문이다. 알쏭달쏭

이번 스키캠프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종목인 스키를 아동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자존감을

사춘기는 사춘기 시기의 변화와 특징에 대해 교육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아이들은 자신의 변화

높이고 사회성을 향상시키고자 진행되었다. 먼저 스키장 안전교육과 수준별 그룹 강습으로 아

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육을 통해 어떤 것이 음란물 인지에 대해 구분을 할 수 있었

동들은 쉽게 스키와 친해질 수 있었다. 금세 스키에 적응한 아이들은 눈을 가르며 내려오는 속

으며, 왜곡된 성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바로 알고 비판력을 갖출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스

도감을 느끼며 즐거워하였다. 스키캠프에 처음 참여한 아동은 “대학생이 되면 꼭 스키장을 가보

스로가 건강한 성정체성과 성가치관을 정립하는데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된다.

려 했는데 이렇게 빨리 체험할 수 있게 돼 너무 신난다.”라며 행복해했다.

우리 아이 지킴이 거리캠페인

요리조리 쿡쿡

자조모임 위아더 어머님들이 2인 1조로 짝을 지어 ‘우리 아이 지킴이’ 거리 캠페인에 나섰다. 마

철원 도서관과 연계하여 유아요리 프로그램을 12회기를 진행하였다. 유아요리 수업은 특히 인

침 철원 동송의 5일장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날이라 보다 많은 주민에게 아동학대의 실상을

기가 많은데, 통통 튀는 컬러감으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예쁘고 맛있는 음식을 직접 만들며 성

알리고 피해를 막자는 취지의 전단지를 배부할 수 있었다. 이번 거리 캠페인으로 아동학대를 막

취감을 주기 때문이다. 요리 활동 중엔 아이들의 대표적인 편식 식품인 야채를 많이 활용했다.

아야 한다는 주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었음은 물론, 철원마을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는 효과

요리활동을 통해 야채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게 하고, 야채를 즐겨 먹게 하기 위함이다. 특히, 부

가 있었다.

모가 유아의 건강한 식생활을 관리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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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위스타트 마을 소식

춘천마을 위스타트 춘천마을 주소 강원도 춘천시 춘천로 201 3층 전화 033) 263-2850~1 팩스 033) 263-2853

01

토닥토닥 황혼육아

글 이원혁

춘천마을에서는 조부모의 건강한 황혼육아를 돕기 위해 ‘토닥토닥 황혼육아’ 프로그램을 8회기 진행했 다. 2017년 9월 22일부터 11월 17일까지 총 20명의 어르신들이 수료하였다. 8회기 동안 아동 발달에 따른 놀이 활동,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이나 도시락 만들기, 손 자녀와 소통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해 양육의 자신감을 높였다.

각 회기를 진행하면서 좋은 부모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손 자녀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기 도 하였으며, 손 자녀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모양의 도시락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토닥토닥 육아학교는 조부모에게 아동발달과 관련한 육아정보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조부모의 정서 적 지원을 도왔다. 양질의 육아 교육 프로그램과 양육 상담을 제공해 조부모의 건강한 육아를 이끌어 냈 다는 평이다. 황혼육아를 담당하는 조부모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자녀교육에 대한 올바른 01 황혼 육아 프로그램

가치관과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토닥토닥 황혼육아 프로그램을 마친 박O순 어르신의 편지>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황혼육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박O순입니다. 손녀딸을 키우면서 부족한 점을 느끼게 되어 어떤 게 도움이 될까 고민하던 시기에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생겨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관심과 사랑만으로 키우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아이와 소통하는 법, 아이와 놀아주는 법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강사진들도 3회기씩 돌아가면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일회성이 아니라 서로 육아에 관한 속 깊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습니다. 손녀딸을 키우면서 조부모 교육에 대해 알게 되고, 이런 교육들을 통해 아이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번 평가회를 통해 내년에도 정규 프로그램이 된다면 회기를 더 늘려서 알찬 프로그램으로 또 만나고 싶습니다. 좋은 교육도 받고, 무료한 시간을 다른 육아 동지와 친목을 다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육아학교를 졸업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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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타트 마을 소식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We가 간다)

We오케스트라

동계방학 돌봄교실 아동 15명과 함께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을 방문했다. 춘천의 대표 향토음

12월 7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위스타트 춘천마을과 춘천시문화재단이 함께하는 ‘신나는

식인 막국수를 테마로 한 박물관으로, 1층에서는 메밀과 막국수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었으

오케스트라의 제 9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80명의 단원들이 더욱 긴밀한

며, 2층 체험관에서는 직접 전통 방식으로 막국수 면을 뽑아 막국수를 시식해 볼 수 있었다. 이

하모니를 보여주었다. 신규단원들은 이전보다 성장하여 능숙하게 악기를 다루었으며, 기존 단

번 체험학습을 통해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에도 고유의 역사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원들은 더욱 노련한 모습으로 무대를 이끌었다. 오케스트라 단원의 가족뿐만 아니라 수많은 지

지역의 문화를 친근하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다.

역주민들이 참여해 공연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희망더하기 산타 나눔 행사

얌얌쑥쑥! 사랑의 빵

12월 22일, 춘천마을 아동 230여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산타 나눔 행사가 진행

춘천마을에서는 매주 수요일, 지역사회 내 푸드뱅크와의 자원연계를 통해 제과빵을 지원받아

되었다. 직원 및 자원봉사자(총 36명)가 직접 산타가 되어 효자동, 후평동, 조운동 등 총 19개의

20가정의 아동들에게 빵을 배부한다. 각 가정의 아동 수에 따라 수량을 조절하여 직접 방문하

읍면동을 돌며 아동들에게 선물꾸러미를 전달했다. 지역 내 소외될 수 있는 저소득 가정 아동

여 전달하고, 나머지 수량은 겨울방학 돌봄교실 아동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간식으로 제

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면서 꿈과 희망도 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공한다. 매주 종류가 다른 제과빵을 지원하고 있으며, 가정에 직접 방문함으로써 지속적인 관 계형성 및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웃과 함께하는 파랑새 봉사단 위스타트 학령기 아동 15명으로 구축된 파랑새 봉사단은 3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1년간 벽화 그림 그리기, 인성교육, 손 마 사지 봉사, 환경사랑 캠페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였 다. 2017년은 지역 내 학교에서 벽화 그리기 활동이 진행되었 는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하며 마스코트인 수호 랑 반다비를 그림으로 그려 벽화를 완성하였다. 이른 아침 졸 린 눈을 비비고 나와 피곤했지만 점차 완성되어 가는 벽화를 보며 서로 협동하는 마음을 배우고 성취감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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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위스타트 마을 소식

사랑의 송편 빚기 나눔 행사

위풍당당 새 학기 책가방 지원사업

9월 23일 어울림강당에서 추석을 맞아 사랑의 송편 빚기 나눔 행사가 진행되었다. 파랑새봉사

매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들에게 책가방을 후원받아 각 가정에 지원하는 사업이 2월 10

단, 대상아동, 자원봉사자 등 총 67명이 참여하였다. 송편 만들기 외에도 윷놀이 및 제기차기 등

일에 진행되었다. 학교에 첫 발을 내딛는 아동들에게 학교생활에 대한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주

전통놀이도 진행되었으며, 추석의 유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직접 만든 송

는 시간을 갖고, 모범 아동에게는 장학금을 함께 지급했다. 아동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직접 책

편을 지역 내 어르신들 및 협력기관에 전달하여 나눔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가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왔고, 이를 통해 가정 내 부담을 완화하고자 한다.

구강검진 및 구강보건교육 진행

비타민 공부방

1월 13일 아동들의 구강관리 및 예방을 위해 20여명의 아동들에게 구강검진 및 구강보건교육

9월 14일부터 일주일 간 공부방 정비 사업인 ‘비타민 공부방’이 진행되었다. 이번 사업은 위스타

을 진행했다. 직접 치아와 치면 세균막 등을 확인하고 불소도포를 시행함으로써 아동들이 스스

트 대상 아동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시행되었다. 아동의 책상과 침대를 교체하고 주거생활

로 구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구강관리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을 교육함으로

공간을 정돈함으로써 아동이 정서적인 안정감을 갖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써 아동들의 치아건강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시간이 되었다.

어린이 축구 대회 매주 수요일 위스타트 아동 4~6학년을 대상으로 김용철 축 구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트레이닝을 통해 성장한 아동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위스타트 강원도 6개 마을이 함께하는 어린이 축구 대회를 10월 21일 정선 함백초등학교 에서 진행했다. 오랜 연습을 통해 발을 맞추며 팀워크를 향상 시킨 아이들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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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ol.8

위스타트 마을 소식

삼척시 아동상담소

위스타트 삼척마을, 아동상담소로 출발!

위스타트 삼척 아동상담소

였다. 이를 위해 2017년 12월 1일 자로 삼척시와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했으

글 김명숙

위스타트는 상담, 치료를 요하는 아동이 늘고 있는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하 여 2018년 1월 1일 자로 위스타트 삼척마을을 삼척시 아동상담소로 전환하

며, 삼척지역의 유일한 전문 아동상담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주소 강원도 삼척시 원당로 4, 삼척사회복지센터 2층 전화 033) 575-5002~3

삼척시 아동상담소는 개인적,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는 유·아동 및 가족들에

팩스 033) 575-5001

게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상담 및 심리치료를 진행한다. 자기이해, 자기수용 능력을 기르고, 삶에 대한 자신감을 향상시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상담은 삼척시 관내에 거주하는 12세 이하 아동 및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 예방/교육, 놀이/미술상담치료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전문상담 역량강화 와 상담치료기법 확대를 통해 예방-상담-치료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한다.

아동을 위한 전문 상담기관은 물론이고 전문 의료기관조차 없는 삼척에는 아 동의 심리 상담과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상담소가 꼭 필요하다. 위스타트 삼척 시 아동상담소는 상담과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을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지난 10년간 쌓은 사례관리의 노하우는 예방, 상담, 치료사업에서 다른 아동상담소와는 차별화된 전문성으로 빛을 발할 것이다. 위스타트 삼척 시 아동상담소의 안착과 활성화를 기대한다.

01 삼척시 아동상담소에서 02 사무실 전경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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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위스타트 마을 소식

놀이상담치료와 미술상담치료

글 김정희

놀이상담치료는 발달 단계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들의 정서 및 행동을 다루기 위해 놀이를 활용하는 기법이다. 아동은 성인에 비해 언어 를 통해 정서상의 갈등을 표현하기 어려우므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놀이를 통해 내적 긴장, 불안, 과거에 경험한 사건, 공격성 및 두려움을 표현하며 해 결해간다.

놀이상담치료를 통해 아동은 중요한 대상과의 관계 형성을 촉진시키며, 자 신의 발달 수준에 따른 행동 및 사고의 특성과 갈등을 적절하게 처리하게 된 다. 놀이상담치료의 대상은 보통 2~12세 사이의 아동으로, 정서 장애, 행동

02

장애, 소아 학대 및 정신적 충격의 피해, 부모의 이혼 및 발달 장애,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동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비장애 아동에게도 효과가 크다.

02 놀이상담치료를 받는 아동

미술상담치료는 미술작업을 통해 심신의 어려움을 겪는 아동의 심리를 진단

로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다양한 재료로 콜라주를 만들 수도 있으며, 찰흙

하고 치료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이미지를 표현하면서 아

이나 점토로 대상을 빚을 수도 있다. 이렇게 떠오르는 심상이나 감정, 경험을

동은 심리적 안정을 얻고, 자기성장을 도모하며, 건강한 발달단계를 지속해

표현하여 자신에게 의미 있는 내적 경험을 찾아간다.

나간다. 치료자와 아동의 관계, 둘 사이의 상호작용, 아동의 미술 작품, 생각하는 과 치료자는 아동이 자신의 느낌과 감정,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여 내면을 알

정, 만드는 과정, 만든 뒤에 얻는 느낌과 깨달음, 경험의 반복 등이 치료의 도

수 있도록 돕고, 자아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연필, 물감 등으

구로 사용된다.

놀이상담치료

모래

보드게임

클레이아트

꼴라쥬기법

난화기법

조소활동

미술상담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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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ol.8

개소식을 앞두고

위스타트 마을 소식

글 김금낭

목련나무에 꽃봉오리들이 가득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 위스타트 삼척마을은 개인적, 사회적 문제 를 겪고 있는 유·아동, 가족들에게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상담 및 심리치료를 제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아동상담소로 사업전환을 하였다.

위스타트 삼척마을에서 아동에게 맞춤형 통합사례관리를 제공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이 아이들 의 상처 난 마음을 보듬어 주는 일이었다. 아이들과 대화하고 가정을 방문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이는 아이들의 자존감을 낮추고, 우울·불안 등의 심리·정서적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보다 더 세심하고 전문적인 개입이 이루어지면 얼 마나 좋을까 생각해왔다. 우리 마을뿐 아니라 삼척시 지역 내의 요구와 맞물리면서 전환을 맞게 되었다.

사업전환 과정에서 크고 작은 우여곡절도 많았다. 인테리어 공사와 시설 명칭 변경 등 행정업무 전반을 책임져야 했고, 대상 아동과 그 가족이 겪는 다양한 개인적, 사회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전문 치료사도 채용해야 했다. 다행히도 위스타트와 지역사회의 여러 전문가들의 관심이 모여 상담소 개소 의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되었다.

아동의 심리·정서적 문제는 비단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의 삶을 넘어 사회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이들의 마음을 토닥여 주는 일은 사회의 중요한 과제이다. 벌써부터 많은 부모님들이 아동의 심리·정서적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상담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만큼 삼척시 아동상담소 개소를 앞 두고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위스타트 삼척시 아동상담소가 아이들의 상처 난 마음에 새 살이 돋도록 도와주는 아이들의 안식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칼바람 부는 매서운 추위를 견딘 목련 꽃봉오리 처럼 고귀하게 피어나리라.

03 위캔 두 잇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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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위스타트 마을 소식

다솜 인성센터 위스타트 폴리텍 다솜 인성센터 주소 충북 제천시 원강저로 94 (강제동 145번지) 청명정보관 3층 전화 043) 649-2831 팩스 043) 649-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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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고등학교 학생들, 책 속에서 보낸 하룻밤

글 이재균

책장에 수많은 책이 꽂혀있고, 항상 정숙을 유지해

도 하다 보니 딱딱하고 멀게만 느껴지던 도서관이

소나기 동아리와 도서관 업무를 맡고 있는 과학교

야 하는 도서관. 책 넘기는 바스락거리는 소리, 작

라는 공간이 학생들에게 친근한 공간이 되었다.

사 선생님 한 분은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이제는 북 카페와 같이 학생들이 오고 싶은 따뜻한 공간이 되

은 숨소리에도 누군가에게 피해가 될까 신경 써야 하는 도서관은 학교에서 가장 조용한 공간이다. 그

책도깨비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배경에는 도

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학생들

렇지만 지난 2017년 2학기 어느 날, 한국폴리텍 다

서관 낭독봉사 동아리 ‘소나기’ 학생들의 도움이 컸

이 오고 싶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솜고등학교 도서관은 학교에서 가장 소란스러운

다. 도서관 담당 선생님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학생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스타트의 지원

공간으로 변신했다.

들이 모인 ‘소나기’는 사단법인 위스타트의 지원을

으로 낭독봉사 동아리 ‘소나기’ 친구들과 다양한 활

받은 동아리이다. 서울 정신여자고등학교 도서부

동을 할 수 있어 감사하며,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

가을의 입구에서 여름이 손을 놔주지 않고 있던 2

학생들과 연합하여 다문화어린이도서관에서 그림

생활을 하면서 책을 많이 읽고 인성을 함양하는 기

학기 초반,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 도서관에서

자 구연동화 봉사활동도 하고, 일러스트레이션 특

회를 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책도깨비’라는 생소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도서관

강을 듣는 등 책에 관련된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도서

이번 책도깨비 행사에서도 발 벗고 나서서 보물을

관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숨기고, 퀴즈와 게임을 만들고 진행했으며, 행사에

행사다. 전교생이 다문화 학생으로 이뤄져 한국어

도 열심히 참여했다. 학생들이 편안하게 잘 수 있게

가 서투른 학생이 다수 재학 중인 다솜고의 특성

바닥에 매트를 깔고 이부자리를 마련한 것도 소나

상 도서관은 학생들에게 거리감이 느껴지는 곳이

기 학생들의 도움 덕에 가능했다.

다. 다양한 언어의 책을 갖추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만화책도 비치하였지만 학생들이 여전히 도서관

소나기 동아리 2학년 Plant 설비과 박O상 학생은

을 어렵게 느끼자, 도서관에서 하룻밤 왁자지껄 놀

“평소 도서관을 자주 찾고 책을 좋아해서 동아리에

면서 학생들이 도서관을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하려

가입했어요. 책이라고 하면 혼자 조용히 읽고 감상

는 의도에서 기획한 행사다. 학생들은 평소 잘 방문

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동아리 활동을 통해 낭독

하지 않던 도서관에 방문하여 보물찾기, 퀴즈, 다

봉사, 구연동화 같은 형태의 봉사활동도 할 수 있다

양한 협동 게임, 만화그리기, 영화감상 등을 즐기며

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번 책도깨비 행사를 준비

하룻밤 사이 도서관과 부쩍 가까워졌다. 도서관 구

하고 참여하면서 책이라는 주제로 얼마나 다양한

석구석 학생들이 보물찾기를 하면서 도서관에 이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

런 책들도 있구나 하는 점을 알게 되었고, 하룻밤

며, 앞으로의 동아리 활동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

을 보내면서 서로서로 팩도 해주고 누워서 이야기

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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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책도깨비 프로그램 02 도서관에서의 하룻밤

03


2018 vol.8

평택 인성센터

위스타트 마을 소식

군 - 인성교육 프로그램

교직원의 힐링캠프

이근매 원장 외 연구원 10명이 직접 군부대에 찾아가 군 장병

평택대학교 교직원의 직무스트레스 해소 및 자존감 회복을

을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인성교육을 통해

위해 ‘힐링캠프’를 진행했다. 힐링캠프를 통해 사랑하는 가족

병영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자기회복과 자기발

및 사회적 구성원인 동료 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행복

견을 도모하여 활기찬 병영생활을 돕고자 하였다.

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위스타트 평택 인성센터 주소 경기도 평택시 서동대로 382번지 (용이 동 111번지) 제2피어선빌딩 4층 전화 031) 659-8201 팩스 031) 659-8191

커뮤니티컬리지:Winter School

자아성장을 위한 미술치료 프로그램

발달장애청소년 자유학기제

‘커뮤니티컬리지’는 발달장애성인의 재활자립을 위해 개설한

수원보호관찰소 평택지소의 의뢰로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을

평택지역 동방학교 발달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발달장애

프로그램이다. 평생교육과 전인교육의 관점에서 자신, 가족,

대상으로 ‘자아성장을 위한 집단 미술치료프로그램’을 실시

청소년 자유학기제’를 실시하였다.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자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기학기 외에도

하였다. 프로그램은 대상 청소년들이 사회 속에서 안정감을

기이해를 돕고, 진로 정체성을 확립시키고자 하였다. 또한 진

커뮤니티컬리지 학생의 다양한 여가 생활 및 치료 교육 증진

갖고 자존감을 기를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프로그램 참여가

로탐색과 체험활동을 통하여 미래의 꿈을 명확히 하고 진로

을 위해 ‘Winter School’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 청소년들의 사회성 향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스타트 인성교육

활동중심 모자집단 미술치료

유아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

2017년 하반기에는 평택 도곡초, 나눔지역아동센터 다문화

평택정신건강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활동중심 모자집단 미

평택정신건강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정서안정을 위한 유아

학생을 대상으로 위스타트 인성교육을 실시하였다. 인성교육

술치료 프로그램을 미술치료상담원에서 진행하였다. 본 프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을 미술치료상담원에서 실시하였다.

은 청소년들의 바른 인성 함양을 돕고, 친구·가족·사회의 공동

로그램은 ADHD진단을 받은 아동이나 애착형성에 도움이

본 프로그램은 미술치료를 통해 유아의 자기 조절 능력 및 또

체적 삶에 관심을 가지며, 집단 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주 양육자와 대상아동에게 활

래관계 형성을 향상시켜 정서안정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본 프로그램은 아동의 인성 발달

동중심 미술치료를 실시하여 감정의 표현과 수용을 경험하도

수준을 평가하는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미술치료와 접목한

록 돕고, 지지와 격려를 통해 모-자간의 애착을 향상시키는 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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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위스타트 마을 소식

해밀 인성센터

위스타트 인성교육으로 변화해 가는 아이들

위스타트 해밀 인성센터

첫 수업을 되돌아보면 거의 전쟁 수준이었다. 이름도 낯설고 말도 잘 안 통하는 아이들의 이름을 이어부르

주소 강원도 홍천군 남면 명동길

는 것부터, 아이들에게 너무 어려운 한국말로 활동지를 작성해야 했던 시간들까지 쉬운 일이 하나도 없었

한국말이 아직 서투른 5개국 출신 11명의 친구들. 중도입국 학생들로 이루어진 해밀학교 한국어반 친구 들과 함께 위스타트 인성교육 첫 수업이 ‘기대반 우려반’ 시작되었다.

35번길 25-10

다. 곳곳에서 번역기가 사용되었고, 가장 많은 인원 수의 베트남 친구들은 베트남말로 서로 묻고 답하며

전화 070) 4837-2239

활동지를 작성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면’을 활용해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친구들의 가면에 특

팩스 0504) 841-8761

별한 이름을 지어 주며, 몸을 움직여 친구들에게 이름표를 붙여주었던 그 순간은, 서로를 하나로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웃고 떠드는 동안, 첫 번째 인성수업은 우려를 걷어내고 다음 수업을 기대하게 하며 종료되었다.

한 학기 동안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활동은 요리수업이었다. 기숙형 학교이다 보니 먹거리에 제한이 많 고, 외부음식 반입이 어려운 환경이어서 요리활동은 위스타트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한국어반 외 학생들 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곤 했다. 그래서 두 번은 해밀학교 전체 수업으로 진행해 해밀의 선생님들과 학생 들이 모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함께 만들고 나누며 감사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위스타트 인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겪은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아이들의 모습이다. 수업 초반에 한 학생은 힘들다고 울며 뛰쳐나가기도 했었고, 말이 통하지 않아 수업을 잘 따라올 수 없었던 중국 친구는 수업 내 내 큐브만 만지작거리다 돌아가기도 했다. 수업시간이 되었는데 나타나지 않고 다른 교실에 숨어 있었던 친구도 있었고, 관계의 어려움으로 수업참여를 우울해하며 자리에 앉아 우는 친구도 있었다.

하지만 한 걸음 떼는 것조차 어려워 보이던 아이들은 수업이 거듭될수록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지고 있던 장점들이 부각되며 자신의 생각들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다른 친구를 배려하며 돕기 시작했다. 꼭꼭 감추려고만 했던 감정들을 서서히 내보이기 시작하자, 그것들을 건강하게 풀어낼 수 있게 되었다.

아직은 자신의 생각을 한국말로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아이들의 표정과 태도만으

01 가면 그리기 수업 중

로도 변화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02 가면 활용 인성 프로그램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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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사람들

회장

송필호 (중앙일보 고문)

부회장

이관수 (서용 그룹 회장)

김홍일 (전 대검 중수부장,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이의종 (베타젠 회장)

조호연 (CTC바이오 회장)

최병덕 (전 사법연수원장, 법무법인 동인 대표변호사)

이사

양원찬 (김만덕기념사업회 대표)

박상현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총무이사)

권대욱 (이안투자테크 대표)

윤 온 (소프트이천 대표이사)

유진현 (케이세웅 회장)

이옥란 (애니켐 대표)

박재우 (박재우성형외과 대표원장)

이봉주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

이상규 (케이옥션 대표이사)

배동수 (에스제이켐 대표)

김광진 (법무법인 수 대표변호사)

권대주 (한국폴리텍 다솜학교 교장)

고영일 (우리회계법인 대표)

김명용 (다산인재개발원 이사장)

한혜욱 (헬리오아트 대표)

김영일 (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고문)

김명순 (연세대학교 아동학과 교수)

고윤순 (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심윤석 (디자인 컨설팅 텐저블 대표)

오충섭 (해강알로이 부회장)

최혜인 (이화여자대학교 성악과 외래교수)

이상덕 (평택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신성식 (중앙일보 복지전문기자)

조희선 (꾸밈by 대표, 신한대학교 공간디자인학과 교수)

사무총장

신동재 (중앙일보 시민사회환경연구소 소장)

감사

김영현 (공인회계사)

권홍철 (법무법인 정향 변호사)

위스타트 사업장 현황

1) 위스타트 마을 : 전국 8개 강진, 고양, 구리, 속초, 원주, 정선, 철원, 춘천 2) 위 스타트 아동상담소 : 1개 삼척시 아동상담소 3) 위 스타트 인성센터 : 3개 제천 위스타트-폴리텍다솜인성센터, 위스타트 평택 인성센터, 위스타트 해밀인성센터 4) 위스타트 협력 지역아동센터 : 전국 10개 하늘씨앗지역아동센터, 갈현지역아동센터, 꿈꾸는학교지역아동센터, 솔빛지역아동센터, 안산중부지역아동센터, 섬나의집지역아동센터, 즐거운지역아동센터, 한마음다문화지역아동센터, 지원지역아동센터, 도담지역아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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