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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JISUNG - NO. 693

2013년 12월 25일(수)

SARL PARIS-JISUNG 4 rue Péclet 75015 paris ISSN 1627-9249

세계로 통하는 창

N siret : 792 874 513 00015 o

Editeur : Jeong, Nack-Suck 광고문의/기사제보 06 0786 0536

parisjisung@gmail.com

이철종 한림식당 대표 II -

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 2

[지난 호에 이어서]

무 피곤하면 아침도 내가 준비했어

(심은록) 일제시대, 한국전쟁과 혁

요. 어떻게 보믄 요리사라는 운명

명 등으로 한국에서 가장 힘든 격

을 타고 났는지도 몰라요. 나는 어

변기를 거치셨는데, 이철종 사장님

머니 도와주려고 농촌에서 미용사

태어나실 때 상황은 어떠했나요?

도 하고 베도 짜고…

(이철종) 우리가 전주 이씨고, 고

(심) 지금이야 최고의 미용사들 가

향이 정읍이여요. 아버지가 사촌

운데 남성들이 많지만, 그때만 해

형제들하고, 항일투쟁을 했었어요.

도 남자들이 미용을 하거나 베를

그러니까, 뭐, 우리가 태어나기 전

짜지는 않았을텐데요.

이지요. 항일투쟁을 하다가, 일본

(이) 남자들은 절대로 안했어요. 하

사람들이 들어오니까, 사촌형제들

지만 나는 어머니를 도와주려고 안

은 다 중국으로 들어가 버리고 아

해 본 게 없어요. 길가에서 빵도 굽

버지만 외톨이로 떨어졌어요. 그 래서 그 다음 순에 우리 친족, 혈족 이 없어요. 정읍에서 잡힐까 봐서 유랑생활을 하고, 유랑생활을 하 며 끝까지 가다 보니, 해남 갓머리 까지 간 거예요, 내가 33년도에 거 기서 태어난 거요. (심) 당시 학교는 어떻게 하셨나 요? (이) 여덟 살이 되어 국민학교에 가 면 그냥 다 받아주는 줄 알았는데, 시험을 봐야 했고 떨어졌죠. 그 다 음 해에 국민학교 책을 다 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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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지고, 합격을 했어요. 아

마 그 때가 아홉 살인가 넘었나?

고, 또 지게로 참외 같은 거 받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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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의 첫해 입학생이라, 내가 1학년 2학기부터서, 2학년, 3학년 까지 주욱 반장을 하고, 전체 연대 장이 되었어요. 그 때는 조회를 하 잖아요. 그러면 내가 구령을 붙이 고, 구령에 맞춰 모두 인사하고 그 러잖아요. 그 때가 제일 행복하고 기뻤어요. 3학년까지 행복했는데, 이제 정읍으로 이사 가게 된 거요. (심) 이사를 하시게 된 특별한 이유 가 있으셨나요? (이) 2차 대전 끝날 무렵에 일본 이 심하게 굴고, 특히 친일파 동장 이 아버지를 너무 괴롭혀서 이사를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정읍에서 지고 어머니 따라서 동네로 팔러도 밥 먹기 힘드니까, 소를 사서 쟁기 댕기고, 내장산에 가서 나무를 해 질 품팔이 한다고 소 가격이 더 싼 다가 시장에 갖다 팔기도 했어요. 해남으로 가셨다가, 거기서 심장마 또 좋지 않은 나무는 잘 안 팔리니 LE MOIS DU CARENS 비로 돌아가셨어요. 객사하신거죠. 까, 텃밭 앞에다 숯 화로를 만들어 해방 6개월 전이였어요. 그러니 그 숯을 구워 갖다 팔고. 아마 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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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부터 학교를 못가고, 지가 이제 소년 가장이 되어버린 거지. 어머 니가 비오는 날이면 길쌈을 하고, 맑은 날이면 머리에 미역, 조개, 갈 치를 이고 시골마을을 돌아 댕겼어 요. 그 때부터, 행상 나가기 전에 아침밥만 어머니가 하고, 점심과 저녁밥은 내가 하고. 어머니가 너

다양한 일을 한 사람도 없을 거요. (심) 서울에는 언제 상경하셨나요? (이) 스물한 살 먹었을 때, 1.4후 퇴 바로 후에요. 우리 사촌동생뻘 되는 애가 중국집에 취직을 시켜 줬어요. (심) 한국 식당이 아니라, 왜 중국 집으로 취직을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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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2 (이) 그 당시는 한국식당은 취직 못해요, 다 친척들 데려다 써요. 그 런 시대였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중국집으로 간거지, 내가 중국 식 당을 가고 싶어서 간 것이 아니에 요. 그 당시 시골서 20세 이상 먹 은 사람들은 남의 집을 살면서 일 년에 쌀 2가마니 받고, 여름 옷 한 벌, 겨울 옷 한 벌, 이렇게 옷 두 벌을 얻어 입어요. 쌀 두 가마니 받 은 거 가지고 온 식구가 먹고 사는 시대였어요. 아침 먹고 나면 내일 걱정하고, 내일 먹으면 모레 걱정 해야 하고…. 먹을 거 없으면, 어머 니가 행상해서 물건하고 곡식 바꿔 오면, 그 때 밥을 해 먹어야 되고, 그런 세월을 한 6, 7년을 살았으니 깐요. 근데 서울로 와가지고, 중국 집에서 일을 하니까, 내 세상을 만 난 거 같더라고. 자장면도 먹고, 요 리도 먹고, 그렇게 6개월을 지내고 나니까, 뼈하고 가죽만 남았던 사 람이 살이 막 찌는 거에요. 또 일 년에 쌀 여덟 가마니 이상 버니, 이 쌀을 우리 어머니하고 4형제한테 보내면 충분히 먹고 살잖아요. 인 자 살았다 했어요. 의식주도 해결 하고 또 기술을 배울 수 있으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잖아요. 배달하면서 요리를 배우고 싶은데 주방에 못들어가잖아요. 그래서 얼 른 배달한 후, 안해도 되는 설거지 도 하고 잔일도 도와주다 보니, 주 방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 런데, 요리하는 것은 안 가르쳐 줘 요. 요리할 때는 내가 보지 못하도 록 심부름을 시키고, 창고로 심부 름 다녀 오면, 요리가 이미 만들어 졌어요. 그래서 옛날에는 일본식으 로 판자를 해 놨는데, 많이 생각을 한 후, 청소하면서 공이[나무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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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빼버리고 구멍을 좀더 크 게 했어요. 그리고 심부름 시키면, 그 구멍으로 어떻게 요리하는지 훔 쳐보며 배운 거예요. 우동 뽑는 것 도 내 혼자서 열심히 연습했어요. 실을 밀가루같이 만들어 가지고 우 동 기술자가 했던 동작 그대로 흉 내 내며 아마 6개월 이상 1년 가까 이 연습했어요. 그러다 기회가 와 서 우동을 뽑았는데, 처음에 바로 우동을 뽑을 수 있었어요. (심) 처음 하시자마자 바로 우동을 뽑았으니, 보는 사람들이 자신의 눈을 믿지 못했겠네요. 서양요리 하면 프랑스를 말하듯이,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동양요리하면 중국을 최고로 여겼었는데요. (이) 중국요리가 무궁무진해요. 예 를 들어, 상[초상]이 났을 때 나가 는 요리도 다수가 있고, 결혼할 때 나가는 요리도 그렇고 아주 다양해 요. 아까 말했던 그 중국식당에 진 씨라는 중국사람이 새주방장으로 왔었는데, 언제나 요리 책과 칼을 싸가지고 다녀요. 하물며 잘 때도 칼을 잘 닦아서 베게 밑에 넣고 자 요. 그 책에는 요리비법이 700가지 가 있다고 그랬어요. 이것을 보고, 많이 생각을 하며, 내도 정말 제대 로 요리를 배워야겠다고 결심하고 공부를 시작했어요. (심) 요리사 자격증은 언제 받으셨 나요? (이) 그 때, 수도요리학원하고 이 보다 먼저 생긴 구림요리학원하고 두 개가 있었는데, 구림요리학원 에서 6개월 연수 받아가지고, 경기 도에서 제1회 조리사 면허증(1967 년)을 받았어요. 그전 해에 서울에 제1회 시험이 있었는데, 기회를 놓 쳤지요.

(심) 도불은 언제 하시게 되었나 요? (이) 43세에 5년 계약조건으로 파 리에 와서, 파리 2구에 있던 죽원 ( 竹園)식당에서 일했어요. (심) 당시 한국과 비교해서, 프랑스 근무 조건이나 여건이 많이 달랐을 것 같은데요? (이) 한국에서는 내가 1952년부터 17년 간 식당 일을 하면서 명절 빼 고는 계속 일했어요. 나중에는 법 이 바뀌어서 그나마 일주일에 하루 는 쉴 수 있었지만, 아침 7시 30분 부터 밤 12시까지 손이 마를 사이 없이 일을 했어요. 그런데, 여기 와 보니까 낮에 12시부터 2시 30분까 지, 그리고 문 닫았다가 다시 7시 부터 영업을 하니 이곳은 천국 같 았어요. (심) 그래서 파리에 정착하기로 하 신 건가요? 아니면, 다른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이) 한번은 죽원식당에 민선식박 사가 교수님 두 분을 데리고 와서 식사를 하며, 사장이자 자기 처남 을 인사시키는데 그 교수들이 앉 은 채로 인사를 했어요. 그리고 나 서 저를 불러서, 한국에서 온 셰프 라고 소개했더니 이 분들이 자리에 서 일어나서 너무나 맛있다고 호평 하며, 정중하게 깎듯이 인사하는 거에요. 궁금해서 나중에 식당 사 장사모님께, '왜 사장한테는 앉아 서 인사하고, 요리사에게는 일어나 서 인사하는가' 물어봤어요. 그랬 더니, '불란서는 기술직 직원을 우 대하는 사회인데, 그 중에서도 특 히 생명을 유지시키는 음식을 만드 는 요리사를 아주 우대한다'는 말 을 듣고, '아, 요리사가 정착할 곳 은 파리구나' 생각하고, 정착하기

로 결심했어요. (심) 정착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 요? (이) 이런저런 고민하다가, 첫째는 불어를 배워야 하고, 둘째는 돈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 다는데, 어 학스쿨 기초반에 들어가서 몇 개월 하면, 물건을 사고 팔 정도는 배우 지 않겠느냐, 그래서 알리엉스 프 랑세즈 학원에 갔어요. 그런데 너 무나 시간이 없어서, 2시 30분에 음식을 딱 끝내주고는, 나머지는 부인한테 맡기고 죽어라 뛰면 죽원 식당에서 알리엉스까지 30분 걸렸 어요. 그렇게 배우다가, 나중에 파 리 7대학에서 왕초보들을 위한 수 업이 일주일에 두 번 있어서 거기 가서 공부했지요. 그리고, 파리에 처음 도착하면서부 터, 많이 생각을 하며, 도착 한 달 후부터는 쉬는 수요일 날에는 오 페라 근처를 다니면서, 식당들 메 뉴도 보고 유리창 밖으로 사람들이 요리 먹는 모습도 관찰했어요. 그 러다가 사람들이 많은 어느 일식당 에 닭요리가 잘 팔리는 것을 보고 는 내 식으로 깐풍기 요리를 개발 해서 팔았고 인기를 끌었어요. 그 래서 죽원식당에 있으면서, 라데팡 스에 아파트도 사고, 5년 계약 후 에는 개인 식당도 차릴 수 있게 되 었어요. (심) 1981년10월 17일, 한림식당 을 개업하셨지요? 개업하시며, 식 당의 특색이 될 수 있는 주안점을 둔 요리는 어떤 것이었는지요? (이) 어느 나라 사람들이건 다 좋아 하는 대표적인 음식인 '불고기'와 일본 사람들이 즐기는 '깐풍기', 그 리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고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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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2 리지 않도록 고안한 '냉채', 이 세 가지를 주 메뉴로 정했어요. 그 외, 다른 음식들은 평범하게 하기로 했 어요. 한국 음식을 외국인도 먹을 수 있도록 덜 맵고 덜 짜게 하다보 니까, 어정쩡하니 이 맛도 저 맛도 나지 않고 인기도 끌 수 없어서, 매 운 것은 우리나라 음식 맛 그대로 맵게, 신 것은 확실하게 시게 했어 요. 개업식을 하면서, 많이 생각을 하며, 원로 분들만 50-60명 초대 했어요. 그리고, 그 후에는 초대하 지 못한 사람들과 중국인 친구들 도 한두 테이블씩 계속 초대해서, 가게에 손님이 끊어지지 않게 했어 요. 그렇게 몇 개월 만에 50-60석 되는 가게에 손님이 한 시간씩 줄 을 서서 기다렸다가 먹을 정도로 성공했어요. 그렇게 몇 년 일해서 돈을 딱 벌어 놓고 안정이 되니까, 장사를 확장 하고 싶지요. 그런데, 법제도가 가 게 확장하기도 어렵고, 또한 사회 보장제도도 잘 되어있고 해서 포기 했어요. 대신 이제부터는 없는 사 람도 도와주고, 한글학교 문제도 도움이 되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심) 몇 년 전부터 한식 세계화가 주요 이슈입니다. 사장님께서는 재 불요식업회 회장이시기도 하고, 또 한 한식이 아직 프랑스에서 알려지 지 않은 상태에서 현장에서 직접 한식을 알리고 체험하신 경험자 이 신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이)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내가 왜 요식업회장을 맡아야 했느냐는 대답과도 같습니다. 나는 한식세계 화가 잘못 나가고 있다고 보고, 이 에 대해 불만도 많습니다. (심)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자세히 얘기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중요하니까요. (이) 물론 나도 한식세계화는 좋다 고 보거든요. 그런데 한식세계화의

참 의미가 뭐예요? 한국 음식을 세 계 사람들한테 선전하겠다는 거 아 니에요? 그래서 세계사람들로 하 여금 한국음식을 좋아하게 하려는 것이잖아요. (심) 예 맞습니다. (이) 근데, 사람들이 말은 그렇게 하면서 딴 짓을 하고 있었다고요. 한식세계화는 음식을 맛있게 만들 고, 질도 높아야 선호할 거 아니에 요? 그렇게 발전해 나가야 하거든 요. 그런데 이 사람들은 필요 없는, 뭐, 책이나 만들어 주고, 돌아 댕기 면서 음식 만들어 갖고 공짜로 맛 보이고 끝나요. 그건 단편적인 거 지 지속적인 게 아니에요. (심) 예, 예술문화 쪽에도 멀리 보 지 못하는 그런 일회용 행사를 많 이 하더라구요. (이) [정말로] 세계화 할 수 있는 길이 있어요. 외국에 한국식당들이 수십 만 개가 있어요. 이 식당들은 우리 음식 문화를 외부사람들한테 팔고 있는 거예요. (심) 그럼요. (이) 그렇죠? 73년도 불란서에 한 국식당이 처음 생긴 후, 매년 증가 해 가지고, 지금 100개가 됐어요. 한국음식이 세계화를 닦아 나가는 거예요. 100여개 되는 이 식당들 을 조금만 지원해 주면, 한식세계 화가 자연스럽게 되요. 파리의 100 여개 식당은 특별한 거예요, 왜? 불란서 국민보다도 훨씬 많게, 1 년에 8천만이 파리를 다녀가니 얼 마나 중요해요. 외국 손님들이 점 점 더 한식당을 찾으면, 한식당은 자연히 많이 생기게 되고, 한국 식 재료도 점점더 많이 수출할 수 있 게 되요. 그런데, 60억이 넘은 세 계 인구들한테, 우리 음식을 직접 시식 시킬라믄, 우리 5천만 인구가 모두 동원 돼야 되요. 그러나, 그렇 게 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방법은, 외국에서 식당하는 사람들을 앞세 우는 거에요. 이를 한 마디로 말하

NO. 693 / 2013년 12월 25일(수) - 4 자면, 길을 닦아 논 데로 가야지, 길을 만들면서 가려면 이게 얼마나 늦냐 이거죠. (심) 예, 맞습니다. 이미 닦아 놓은 길이 있는데, 길을 다시 만들려고 하니 답답합니다. 경험 없이 이론 적으로만 생각해서 그럴까요? (이) 어떤 나라에는, 대사가 부임 하고 장차관이 오더라도 식당 하는 사람을 제일 먼저 불러서 "우리는 돈쓰며 문화 사업을 하는데, 당신 들은 돈을 받으면서 음식문화를 선 전하고 있다 "며 "고맙다, 당신들이 외교관이다 " 이렇게 격려를 해줘 요. 그런데, [우리는] 30년이 지 났어도 그런 것 한 번도 없었어요. 이번에 조만기 씨가 [수상하고 치 하를 받은 것은] 처음이에요. 그 래서 이것을 전례로 한 번 만들어 볼라고 조만기씨를 추천한 겁니다. 지금 그가 30년 이상 식당을 했는 데, 그러면 45만 명에게 식사를 제 공한 거예요. 그 사람하고 나하고 같이 장사를 시작했으니까 45만 명씩이면 90만 명이다 이거죠. 또 다른 요식업자들은 30년, 25년, 혹 은 20년 한 사람도 있어요. (심) 와, 그러면 그 분들이 제공한 식사는 몇 백만 명도 넘겠네요. (이) 그렇지요. 그런 중대한 역할 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뒷받침 해 주고 격려해가며 세계화를 이뤄 나 가야지요. (심) 어떤 방식으로 뒷받침이나 격 려를 할 수 있을까요? (이) 예를 들면, 고춧가루가 있어 요. 진짜 고춧가루가 아니면, 김치 맛이 제대로 안 나고, 고춧가루 들 어 가는 음식 맛도 제대로 안나요. 전량을 보내달라는 이야기가 아니 에요. 격려 차원에서 예산 되는 대 로 고춧가루를 보내주라는 이야기 예요. 고춧가루는 맵기만 한 것으 로 알고 있는데, 절대 그것이 아니 에요. 여기 사는 유학생이나 한국 사람들도 고춧가루의 진미를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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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는 경우가 많아요. 진짜 우리나 라 고춧가루하고 불량 고춧가루하 고 음식을 만들어 비교해 보면 맛 을 알게 될 테고, 그러면 불량품은 안 사 쓸 것 아닙니까? 그러면 우 리나라에서 고춧가루를 수입해 간 다 이겁니다. 우리나라 물건도 팔 수 있고, 마트도 향상시킬 수 있고, 이렇게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거에요. 그리고, 또한 세계 요리의 흐름도 봐야 돼요. 예를 들면, 중국요리가 선진국에서는 후퇴하고, 후진국에 서는 올라가고 있어요. 파리만 보 더라도 중국요리는 후퇴하고 있고, 일본요리가 상승하고 있어요. 그런 데, 최근 생선 날거를 먹는 일본요 리가 주춤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날 거 먹고 커다란 문제도 있었고, 오염되었기 때문에요. 내가 보기에 는 5-6년 전부터 날거를 덜 먹어 요. 일본 음식도 클라이막스에 올 라가면 내려간다 이거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음식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요. 그래서 조금만 더 노력하 고, 식당도 조금이라도 지원해 주 고 격려해 준다면 신나게 할 수 있 을 거예요. 저번에 국회에서 간담 회 있을 때, 장관들을 포함해서 한 300여명 모인데서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거기서, 길을 내 놓은 데 로 가지 않고, 길을 내면서 간다고 한심스럽다고 그랬어요. (심) 예, 맞습니다. 그런데, 왜 어 렵게 길을 만들면서 가려고 하는 걸까요? (이) 길을 만들어야 돈을 벌거 아니 예요. 그래서 그런 거예요. 그런 재 주 부리는 것은 없어져야 돼요! 조만기 우정식당 대표에 이어서 이 철종 한림식당 대표와 인터뷰를 했 다. 두 대표는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고, 한국의 가장 힘든 격변기 를 거쳐, 프랑스 사람들이 한국이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르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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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한국을 가꾼 50인-2 에 주방장으로 초대받아 도불했다. 그리고 한식의 존재를 전혀 모르던 프랑스 사람들에게 한식을 알리는 개척자의 역할을 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삶과 작업 방식은 전혀 다르다. 조만기 대표는 오로지 '한 식요리'라는 한 우물만을 평생 파 고 도전했다. 최고의 '한식'을 만들 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한식 에만 집중했다. 반면에 이철종 대 표는 처음부터 중국식당과의 인연 때문인지 항상 주변과의 관계를 중요시 여겨왔다. 또한 한림식당이 자리를 잡자, 아들형제에게 경영을 맡기고 한인회관, 한글학교, 재불 요식업협회의 일을 적극적으로 추 진하고 돕고 있다. 이 두 대표의 삶 과 작업방식은 거의 반대라고 할 정도로 다르다. 하지만 어느 한 쪽 도 없으면 안될 만큼 두 대표의 방 식은 똑같이 중요하다. 그래서 일 까? 이 두 대표는 서로를 존경하고 아끼는 좋은 친구다. <심은록/파리지성 info.simeunlog@gmail.com> ★파리지성 No 612호 4쪽의 "원창 호"를 "원창훈"으로 정정합니다. 오 류를 알려주신 분께 감사 드립니다. ★ 인터뷰 내용에 시대적 상황이나 사회적 여건을 좀더 자세히 기재해달 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매주 출간 되는 장편의 인터뷰라는 제한 때문에 시간적으로나 지면상으로 많은 어려 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반영 을 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으며, 정 어 려운 경우에는 따로 지면을 만들어 개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지적 에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 인터뷰 가운데 '사투리'나 '외국 어' 혹은 '독특한 표현방식'은, 비록 철자와 문법오류가 있더라도, 가능하 면 그대로 살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독특한 어투와 표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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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사회적 상황을 대변하는 주요 한 관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해할 수 없을 경우에는 [ ]안에 표준 말이나 설명을 첨가하겠습니다. ☆ 재불한인사의 전체적인 개괄을 목 적으로 하는 이 연재기획은 재불한인 들의 초창기 역사가 잊혀지기 전에

주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을 찾아 뵙 고 그 인터뷰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다소 조급한 마음으로 '50인 인터뷰' 라는 대장정을 시작하기에 시행착오 와 오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혹시나 잘못된 기록에 대해서는 재 불한인들에게 미리 용서를 구하며,

필자에게 알려주기를 간절히 바랍 니다 (info.simeunlog@gmail.com). 이 기획은 이제부터 우리 자신의 역 사를 우리가 함께 써보자는 시도입 니다. 잘못 기재된 부분은 알려주시 면, 다음 호에 정정 기사를 싣도록 하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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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인터뷰

NO. 693 / 2013년 12월 25일(수) - 6

오태근 '한국 공연예술 체험마을' 원장과의 인터뷰 일반인들에게 예술을 체험

심 : 계속 연극무대에 서셨

하게 하여 삶의 기쁨과 풍요

나요, 그러니까 회장이나 지

를 느끼게 하기,

부장 등을 하시면서도?

예술체험을 통해 상처받은

오: 네, 특히 지방에서는 연

청소년들을 치유하고 희망

극 인구가 많지 않으니깐,

을 선사하기,

어떨 때는 배우도 해야 되

축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

고, 작가들에게 작품비 드릴

게 행복한 웃음주기.

형편도 안되니까 희곡도 직 접 써야 됩니다. 좀 서툴지

"메리 크리스마스! 하하하

만, 대신 좋은 점은 이렇게

[산타 할아버지의 웃음소

하다 보니 기존에 나와 있는

리]"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이야기

그러나, 위의 항목은 산타

를 쓰게 되고, 우리 지역을

할아버지의 선물 목록이 아

소재로 삼을 수 있게되고,

니라, 바로 오태근 '한국 공 연예술 체험마을' 원장이 맡 은 주 임무다. 그는 한국 국 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뿐 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어 려운 시기에, 이곳 프랑스 파리에서도 물감메세나를 통해 청년작가들을 후원하 러 왔다. 얼굴을 뒤덮는 하 얀 수염도 없고, 작은 동산 같은 배도 없고, 빨간 모자 와 빨간 망토도 안 입었지 만, 자신의 봇짐에서 '기쁨, 치유, 희망, 행복, 웃음'을 꺼 내 나눠 주고 있는 오태근 산타 원장님을 만났다. 그와 의 인터뷰는 노엘을 일주일 앞둔 12월 19일, 물감메세 나 오세균 수상작가 전시가 개최되고 있는 퐁데자르 갤 러리에서 이뤄졌다. 심은록 : 본인 소개 부탁드 립니다. 오태근 : 공주에서 한국 공 연예술 체험마을에서 일하 고 있습니다. [오 원장은 이 말을 마친 후, 자신에 대한 소개가 다 끝났

다는 듯이 필자를 멀끔히 쳐 다본다. 소문대로 겸손하고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인상을 곧바로 받았다. 오태 근 원장에 대한 아래의 소개 는 필자가 거의 10여번에 걸 쳐 묻고 대답된 것을 종합 한 것이다] 오. 1967년 서울에서 태어 났지만, 아버님 고향이 충 남 공주이기에 어려서 내려 왔습니다. 지금 공주에서 연 극 연출을 하고 극단을 운영 하고 있습니다. 또한 폐교 된 초등학교에서 공연 예술 을 일반인들이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국 공연 예술 체험 마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집안 가업이 조각, 목공예였 기에, 20대 중반에 2, 3년 정 도 가업을 이어 받아 했습니 다. 큰아버님[오해균]은 목 공예 명장이시고, 섬세한 조 각으로 알려지셨고, 주로 불 교 미술을 하셨고, 불교미술 대상도 받으셨습니다. 그리 고 아버님은 부여에서 발견 된 백제금동대향로를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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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하셨고, 그 복제품은 저 희가 판매하고 있습니다. 심 : 큰아버님도 훌륭하시지 만, 아버님께서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시네요. 사실 선진국일수록 복원 일을 상 당히 중요시 여기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한국에서는 아 직 충분히 그 중요성이 인식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 그외에도, 사실 명장이 되시고 중요한 일도 많이 하 셨지만, 예전부터 손에서 손 으로 거친 작업이기에, 전공 자가 아니라고 처우가 좋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가 있습 니다. 저도 그런 벽에 좀 부 딪힌 적이 있었습니다. 미술 협회에 가입하려는데 전공 자가 아니어서 자격이 없다 고 하더라고요. 심 : 대대손손 이어받은 가 업을 잇는 장인들이 전공자 가 아니면, 누가 전공자인가 요? 전공자라는 의미가 무 엇인가요? 오: 그런 정관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전공해야 전공자 가 되는 거죠. 예를 들어,

쌍테 낫

저희 집안처럼 가내 수공 업 장인들은 인간 문화재가 되지 않은 한, 주류에 들어 가서 활동하는데 제한이 있 습니다. 지금은 나아졌기 를 바라는데, 적어도 90년 대는 그랬습니다. 그래서 연극으로 바꾸었어요. 연 극은 종합예술이라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공주에 있 는 조그마한 극단에 들어 갔죠. 처음에는 취미로 시 작했는데 너무 좋아져서 아 예 연극으로 직업을 바꾸게 되었죠. 심 : 예술가에서 종합예술가 가 되셨네요. 오 : 3년 이상 전적으로 연 극을 한 후에, 연극 협회를 만들어 예총에 가입했습니 다. 연극은 다행히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가입 자격 조건 으로 경력이 인정되더라고 요. 연극협회 지부장도 맡아 봤고, 공주 예총 회장도 경 험해 보고, 충청남도 연극협 회 회장도 했죠. 연극 쪽으 로는 협회 활동과 작업을 많 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들 특유의 색깔을 갖게 되었어요. 공주 가 백제의 왕도였다보니 백 제시대 역사나 전설, 신화, 무속 쪽으로 작품을 하게 되 었어요. 심 : 예를 들어주신다면요? 오: 여러 극이 있지만, 그 가 운데 "천도헌향가"가 있습니 다. 조금 전에 말씀 드린 아 버님이 복원하신 조각품인 백제금동대향로가 모티브가 되었는데, 백제인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런걸 만들었을까 싶었죠. 만든 이 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 만, 제가 보기에는 그 안에 는 동학, 불교 사상과 우주 과학이 같이 있더라고요. 제 생각에 백제인들은 굉장히 철학적이고 우주 과학적이 었던 것 같아요. 심. 희곡을 직접 쓰셔서 연 극을 올리신 건가요? 예. 네. 아버님은 조각으로 복원을 하셨지만, 나는 이 것을 연극으로 해보자 했죠. 천도헌향가는, 백제가 도읍 을 공주[웅진]에서 부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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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인터뷰

NO. 693 / 2013년 12월 25일(수) - 7

비]로 옮길 때, 즉 '천도할 때 하늘에 제를 지내는 노 래'라는 의미의 민속 가무 극입니다. 그걸로 2003년 에 전국 연극제에서 금상을 받았죠. 그러다 보니 극단 의 색깔이 나오기 시작하더 라고요. 심: "고마나루 전국 향토 연 극제"의 집행위원이라고 들 었습니다. 우선 "고마나루" 가 무슨 뜻인지요? 오. 곰의 고어가 고마이고, 나루는 나루터 즉 곰나루인 데, 백제 시대 때 공주의 지 명은 웅진(곰 웅 자에, 나루 진 자)으로, 그 뜻은 곰나루 입니다. "고마나루 전국 향 토 연극제"는 2004년에 처 음으로 문화원에서 후원 받 아서 기획된 전국 대회로, 우리 나라의 향토성 짙은 소 재를 창작으로 만드는 작업 이죠. 16개 광역시 대표팀들 이 참여해서 공주에서 연극 제를 하는겁니다. 올해로 10 년째 하고 있습니다. 심 : 설립도 힘들지만, 더 힘 든 것은 유지하는 것인데요. 10년이라니 대단하십니다. 한국 공연예술 체험마을은 어떤 계기로 설립하시게 됐 나요?

오: 지방에서 연극하는 분들 이 연습할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폐교를 공연 예술인 들이 활용한거죠. 연극인 최 종원씨와 함께 충남 도지사 와 공주 시장님께 부탁을 드 렸죠. 폐교를 공연예술체험 장으로 활용하려고 하는데 임대를 해주십사 하고요. 그 런데 그게 교육청 재산이라, 변경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써야된다고 해요. 그래서 교 육청 재산을 충청남도에서 사서 2006년도부터 우리에 게 임대를 했어요. 공연체험 장(5천 4백평, 초대 원장 최 종원, 2008년부터 2대 원장 오태근)은 우리 지역 연극인 들과 함께 운영을 하며, 다 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일반 학생들 체험 학습장으 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가 족 단위로 왔을 때는 숙박하 면서 공연예술을 체험하고, 국악, 음악, 무용, 연극의 무 대 공연 쪽으로, 악기도 비 치해 놓아 연습 할 수 있고, 지도해 주는 선생님들이 있 고요. 또한 전문 예술인들 이 와서 작품 만들고 연습하 는 그런 공간으로도 쓰고 있 습니다. 심 : 주로 어떤 프로그램들 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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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참여하는 분들이 시간 적 제약이나 상황이 모두 다 르기에, 저희들이 만들어 놓 은 기존 프로그램들에 맞추 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그 분들 상황에 맞추어서 만들 고 있어요. 심 : 맞춤형 프로그램이군 요. 오: 네 그렇죠. 예를 들면, 어느 학교에서 학생들을 데 리고 일주일을 올 수 있다고 하면, 거기에 맞추어 프로그 램을 짜서 보내고, 그쪽에서 컨펌하는 그런 방식이죠. 심 : 보람을 느꼈던 프로그 램이 있다면요? 오 : "희망 청소년"이라는 프 로그램으로 현재 3년째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 중에, 법률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면, '기소 유예 판결'을 받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죄가 크 지 않고 가벼운 거에요. 예 전에는 봉사 활동을 했는데, 이를 공연 예술체험으로 대 신하는 거지요. 그래서, 시 에서는 필요한 강사료나 재 원을 지원해주고, 검찰청에 서는, 법률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면, 기소 유예 판결 받 은 학생들을 저희에게 보내 주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오면 면담을 해서 죄목이나, 가정사를 알고, 무엇을 좋아

하는지 알고 거기에 맞는 프 로그램을 만듭니다. 주중에 는 학교도 다녀야 되니깐 금 요일 오후부터 토요일까지 1박 2일간, 3개월 동안 진행 을 하고 마지막에는 발표를 하게 합니다. 저희들 목표가 재범을 방지하는 겁니다. 프 로그램이 너무 좋았던지 올 해는 오는 친구들이 없어요. [오 원장은 청소년 들에게 ' 기소 유예 판결'이니, '교화' 와 같은 법률 용어를 적용하 는 것을 상당히 꺼려하는 모 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필자 는 아무런 부담없이 들었던 말인데, 청소년들에게 적용 하기에는 지나친 감이 있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심 : 그렇다면, 다른 지역 청 소년들도 와서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좋지 않을 까요? 그래서 전국의 청소 년 재범률이 0%가 된다면 그 이상 더 좋은 일도 없을 텐데요. 오: 그런데, 그게 공주시에 서 하는 거라 다른 지역 친 구들을 받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심 : 아쉽네요. "희망 청소 년"의 프로그램의 주안점이 랄까, 즉 청소년들이 이 프 로그램을 거친 후에 어떤 느 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시

는지요? 오: 자신들이 잘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고, 이 사회에서 내가 꼭 필요한 사람이란 것을 알도록 도움 을 줍니다. 심 :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면 서, 혹시 자신의 재능을 깨 닫거나 개발하게 된 청소년 들도 있었나요? 오: 그런 친구들도 있었죠. 연극하기 위해 한예종으로 간 친구도 있었어요. 그리고 꼭 예술의 길을 가지 않더라 도 아이들이 밝아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죠. 심 : 예술의 가장 중요한 역 할 중의 하나이네요. 좋은 쪽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방 향전환을 시켜주는…. 그런 데, 체험마을 조직은 어떻게 되나요? 오 : 조직이 크지는 않고요, 다섯 명 정도 있습니다. 주 방 쪽은 동네 분들이시고요, 나머지 저희 세 명은 연극인 들입니다. 연극인들이 직접 함께 운영해 나가는데 이번 에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려 고 합니다. 심 : 그간 참여한 인원은 얼 마나 되나요? 오: 일년에 한 7, 8천명 정도 됩니다. 심 : 와! 생각보다 상당히 많


문화 - 인터뷰 은 인원이네요. 원장님께서 많이 바쁘실테니, 정말 좋아 하시는 연극하실 시간은 거 의 없으실 것 같아요? 오: 지금은 무대에 서지는 못하고, 주로 연출하고 희곡 쓰고 있습니다. 25명으로 구 성된 제 연극단이 있는데요. 그 중, 전업 연극인은 몇 명 되지 않습니다. 연극활동으 로만은 생계가 어려우니까 요. 사실 모든 예술인들이 어려운데, 그나마 연극은 종 합예술이다 보니, 장점이 축 제를 기획할 수 있습니다. 한 15년전부터 대한민국에 축제가 많이 생겨나기 시작 했잖아요. 초창기에는 공주 에서 이루어지는 축제의 70, 80%를 저희가 만들었고, 공 주를 특성화시켜 알릴 수 있 는 축제를 기획했습니다. 예 를 들면 공주의 웅진성 수문

NO. 693 / 2013년 12월 25일(수) - 8 병 교대식라는게 있습니다. 축제라기보다는 상설 프로 그램으로, 공주 산성의 성 벽에서 백제 병사들이 근무 교대식을 하는 프로그램입 니다. 제가 처음 만들었습니 다. 일년에 오개월간 토요일 과 일요일 문화원에서 지원 을 받아 합니다. 병사로 참 여하는 사람들은 지역 연극 배우나 연극과 학생들입니 다. 그 친구들한테도 수입의 기회가 되었죠. 지금 13년째 하고 있어요. 저희가 기획하 고 재정적인 지원을 받아서 하는 거라 연극인들에게는 생계 수단이 되고 있죠. 또 매년 백제 문화제가 개최되 는데 내년이 60주년입니다. 심 : 수문병교대식은 외국에 서도 관람객들의 시선과 관 심을 끄는 주요 관광 요소인

데요. 서울 창경궁에서 하는 것을 본 것 같습니다. 오: 저희가 우리나라에서 제 일 먼저 했습니다, 그 다음 에 창경궁, 수원성, 경복궁 이 했죠. 심 : 이러한 근무교대식을 처음으로 만드셨다니 놀랍 습니다. 물감 메세나는 어떻 게 하시게 되셨나요? 오: 2008년도에 파리에 있 었던 한가위 축제에 백제 기 악 퍼포먼스를 계기로 참여 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파리 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들 을 만나 여러 이야기들을 나 누게 되었어요. 제가 보기엔 참 열심히 사시는데, 현실적 인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을 보고 즉흥적으로 지원하겠 다고 했습니다. [올해 물감 메세나 수상자는 오세견 사

진작가. 현재 퐁데자르에서 전시 중] 심 : 앞으로는 물감 메세나 는 어떻게 진행시켜 나갈 생 각이세요? 오: 중요한 건 끊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가는 거죠. 제 가 있는 곳에서 지인 들에 게 말씀을 드렸더니 십시일 반으로 돕겠다는 분들이 있 었어요. 방식은 조금씩 달라 질 수 있겠지만, 우선은 꾸 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 각됩니다. 연말 연시, 크리스마스와 새 해로 세계는 본격적인 축제 의 시기로 들어간다. 한 해 를 축제로 마무리하고, 축 제로 연다. 즐겁게 웃으면서 마무리하고 시작하자는 의 미다. 특히, "축제의 도시"라 는 명칭에 걸맞게 파리는 사

시사철 축제이며, 파리지앵 들은 이를 제대로 즐길 줄 안다. 돌리지 않고 직접적으 로 말한다면, 놀 줄 아는 국 민성을 가지고 있다. "음악 축제, 봄날의 시(詩)의 밤, 문화유산축제, 밤의 미술관 행사, 등". 파리에서는 제대 로 놀 줄만 알아도, 저절로 문화예술적 수준이 고양된 다. 오태근 원장과의 인터뷰 후 반에 (지면과 시간 관계로 모두 기재할 수 없었다), 축 제에 관련된 동서양의 비교 와 중요성에 대해서 한 동 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국의 '잔치문화'가 이제는 ' 축제문화'로 넘어가야 할 때 가 아닌가 싶다. 여전히 잔 치 문화에 젖은 성인들은 먹 고 마시는 것이 주요소가 된 다. 과거에는 먹을 것이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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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93 / 2013년 12월 25일(수) - 9

했으니, 잔치 문화만큼 중요 한 것이 없었다. 하물며, 고 대에는 잔치가 신의 이름으 로 거행 될 정도로 중요한 요 소였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의 아해 할 수도 있겠지만, 어려 울 때일수록 축제는 더욱 필 요하다. 필자를 포함하여 많 은 한국인들이 치유불가능 한 일중독에 걸려있기에, 사 실 논다는 것이 불편하고 때 로는 창피하기 조차 하다. 하 지만, 노동 후에 논다는 것 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 니라 오히려 필요한 일이다. 제대로 놀 줄 아는 것[축제 를 즐길 줄 아는 것]이 중요 하며, 이는 어떤 의미에서는 치유일 수도 또한 예술일 수 도 있다. <심은록/파리지성 info.simeunlog@gmail.com>

Korea Analysis의 출간 오늘의 아시아 문제 전문 연 구기관인 Asia Centre (71, boulevard Raspail, 75006 Paris, www.centreasia. eu) 가 2014년 1월 넷째 주 Korea Analysis 창간 호를 낸다. 한국과 한반도 의 현안 문제에 대한 심층 분석을 프랑스어로 출판하 는 최초의 계간지 Korea Analysis는 On line 판(무 료) 과 제본 판(유료)으로 제공된다. 2005년 창립 이 래 Asia Centre 는 격월지 China Analysis와 계간지 Japan Analysis를 출간하 여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 하여 왔으며 이번에 한국 학중앙연구원(Academy of Korean Studies)의 지원을 받아 유정환 청주대 명예교 수를 편집장으로 영입하여

Korea Analysis 를 창간하 게 되었다. 그 동안 프랑스 와 유럽에서 한국과 한반도 에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 아지고 아울러 고급정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온 터에 Korea Analysis의 출간은 프랑스와 불어 권 지역 대 학의 팽창하는 한국학 전공

학생들에게 참고자료를 제 공하고 한국학 전문가들에 게 기고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프랑스와 유럽의 한국학 발전에 크게 기여 할 것이 다. 특히 게재논문의 일부 를 Doctorant들에게 집필 기회로 열어 놓아 한국학 후 학 양성에 도움이 되려고 한

다. 또한 Korea Analysis가 다루는 분야가 오늘의 한국 과 한반도 그리고 북한의 현 안 문제이므로 정치, 경제, 국제정치, 지정학 등의 비 중이 크겠지만 사회와 문화 의 여러 가지 이슈도 중하게 다룰 것 이므로 사회과학 모 든 분야 전문가들의 참여를 환영한다. 뒤늦게나마 창간하게 된 Korea Analysis의 성패는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그리 고 적극적인 참여에 있음을 상기하며… 2014년 1월 Korea Analysis 발행인 : François Godement 편집인 : 유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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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록의 예술에세이-9

NO. 693 / 2013년 12월 25일(수) - 10

베니스 비엔날레 II. "Alors, c'est la fin des Lumières? "

[사진 1] 마리노 아우리티 (Marino Auriti), <백과사전식 궁전> (The Encyclopedic Palace of the World), Collection American Folk Art Museum, NY. Exhibition View in Venice Biennale 2013, photo by simeunlog.

[사진 2] 파웰 알타머 (Pawel Althamer), <Venetians>. Exhibition View in Venice Biennale 2013, photo by simeunlog.

[사진 3] 티노 세갈 (Tino Sehgal)의 퍼포먼스 <Untitled>. Exhibition View in Venice Biennale 2013, photo by simeunlog.

아르세날레, '백과사전식 궁전'

Sherman, Paul McCarthy, Fischli et

(1) 앙골라, 바하마, 바레인, 코트디부

도 키틀만(Udo Kittelmann)을 선임

2013년, 55회 베니스 비엔날레

Weiss, Augustin Lesage, Hilma af

아르, 코소보, 쿠웨이트, 몰디브, 파라

했다. 어쩌면 더 많은 국가관들이 자

의 주제는 '백과사전식 궁전 (Palais

Klint, Emma Kunz, Pawel Althamer

과이, 투발루, 교황청 등 10개국이 올

국의 작가가 아니거나 자국의 커미셔

encyclopédique)'으로, 총감독은

[사진 2], Friedrich Schröder-

해 처녀 출전하였다. 매년 이처럼 많은

너가 아닐 수도 있다. 국가주의를 앞

2006년 베를린 비엔날레와 2010년

Sonnenstern, Guo Fengyi, Shinichi

나라들이 출전을 한다는 사실이 놀랍

세웠던 국가관 전시경향이 독일, 프

광주 비엔날레의 예술 총감독을 지낸

Sawada, et al.). 하지만, 아쉽게도 한

다. 하지만, 다음 번 비엔날레를 기약

랑스, 미국과 같은 주요 국가관들부

이탈리아 출신의 마시밀리아노 지오

국 작가는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필

할 수 있는 지는 또 다른 문제다.

터 시작하여 새로운 대화의 모습을 보

니 (Massimiliano Gioni. 40)이다. 그

자가 미처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2) 이번에 첫 출전한 앙골라가 '

여 준 것은 비엔날레의 성숙한 모습으

황금사자 국가관 상' (Lion d'or du

로 비춰진다. 이제 국가주의를 앞세우

이탈리아)의 <백과사전식 궁전> [사

자르디니, 레드북

meilleur pavillon national)을 수상했

는 것은, 문화정신적으로 뒤떨어진 국

진 1, cf. 1955년 미국 특허청에 등록]

바닷가에 자리 잡은 카스텔로 자르디

다. (앙골라 수상소식 이후, 들리는 소

가관들이나 고집한다는 인식이 생겨

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이 작품은 세

니(공원)에는 88개국의 국가관 전시

문에 의하면, 가장 많은 질문이 "어디

나, 예술에서만이라도 좀더 대화와 화

상의 모든 지식을 한자리에 모은 상

의 향연이 펼쳐졌다. 자르디니 중앙

에 앙골라가 있지? "라고 한다.) 앙골

해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

상 속의 박물관을 상징한다. 이와 마

전시관(Central Pavilion)에는 칼 구

라 국가관 수상은 또한 최초의 아프리

란다. 개인적으로, 아르헨티나 국가

찬가지로 야심에 찬 마시밀리아노 지

스타프 융 (Carl Gustav Jung 1875-

카 나라가 수상한 것이라 더욱 의의가

관은 너무나 강한 그들의 국가색 때

오니는 세상의 주요 현대 작품과 경향

1961, 정신분석학자)이 1913년부터

있다. 물론 '의의'로 현대미술상이 수

문에 재미있는 컨셉에도 불구하고 예

을 모두 모아보자는 듯 상당히 다양한

16년간 집필한 원고와 손수 그린 삽

상되는 것은 아니다. '황금사자 작가

술적인 차원이 미처 다가오지 않았

작품들로 전시를 기획했다. Globart (

화를 엮은 '레드 북' (le Livre rouge)

상' (Lion d'or du meilleur artiste)은

다. 문득, 진정한 세계적인 아르헨티

비엔날레의 삼위일체인 사진, 비디오,

이 상징이다. '레드 북'의 원고와 삽화

티노 세갈 (Tino Sehgal)이 받았다[

나 작가 Jorge Luis Borges가 한 말

앵스탈라씨용)를 중심으로, art brut

가운데, 40여 페이지가 최초로 선보

사진 3].

이 떠오른다 : "Appartenir" un pays,

와 신화적인 작품들이 제법 눈에 많

이며 회화나 사진작품들을 보여주고

(3) 프랑스관 작가는 알바니아 출신의

c'est un acte de foi. Cela est peu

이 뜨였다. 예년처럼 19세기 조선소

있다. 올해 비엔날레와 관련된 가장

안리 살라이며, 독일관에는 Ai Weiwei

importe. Etre argentin, je ne sais

자리였던 아르세날레에서 본전시가

흥미로운 코멘트는 리옹 현대미술관

[사진 4], Romulad Karmaka, Santu

pas cela signifie quoi ? Mais je sens

개최되었으며, 37개국에서 온 158명

장 Thierry Raspail가 재치 있게 말한

Mofokeng, Dayantia Singh 등 중국,

argentin." (ARTE, 05/06/2003)

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세계적인 현대

"Alors, c'est la fin des Lumières?"로, 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독일 작가 4

미술 작가들과 뛰어난 신진작가들의

난번 비엔날레를 연상시키며 동시에

명이 초대되었고, 미국관도 중국계

(4) 2013년 프랑스와 독일의 우호 조

작품이 여기저기 눈에 뜨이며 가슴을

이번 비엔날레의 핵심을 말했다.

여성 작가 사라 제(Sarah Sze)를 초

약 체결 50주년을 기념해 양국이 서

설레게 한다 (Richard Serra, Bruce

2013년 비엔날레에 새롭거나 흥미로

청했다. 러시아 관에서는 커미셔너

로 국가관을 바꿔서 전시했다. 이를 구

Nauman, Steve McQueen, Cindy

운 점은 다음과 같다.

로 자국 큐레이터가 아닌 독일의 우

상하고 실행에 옮긴 두 용감한 커미셔

는 마리노 아우리티 (Marino Auri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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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록의 예술에세이-9

NO. 693 / 2013년 12월 25일(수) - 9

[사진 4] 중국작가 아이 웨이웨이 (Ai Weiwei)의 설치작품, 독일관(invité du pavillon allemand). Exhibition View in Venice Biennale 2013, photo by simeunlog.

[사진 5] 바딤 자하로프 (Vadim Zakharov), <Danaë> 러시아관 (pavillon russe). Exhibition View in Venice Biennale 2013, photo by simeunlog..

너는 프랑스관의 커미셔너인 퐁

아 땅콩을 까먹으며 그 땅콩 껍

터, 최근에 그랑팔레에 전형적인

피두센터의 수석 큐레이터 크리

질을 관람객들 위로 버린다[사진

프랑스 파리의 다양한 색의 빛을

스틴 마셀(Christine Macel)과

6]. 또한, 관람객들이 황금돈 비

선사한 다니엘 뷔렌의 모뉴멘타

독일관 커미셔너인 MMK미술관

를 보며 즐거워 하는 것을 '관람'

전시까지 서구적인 빛의 파노라

디렉터 수잔 겐샤이머(Susanne

하며 (비)웃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가 펼쳐지고 있다. 사실 이들의

Gaensheimer)이다. 사실, 이러

(6) 현대 예술계에서도 Made in

빛 전시가 서구적이라고 생각해

한 교환 전시는 이미 10년 전에

china가 공산품에만 지배하는 것

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김수자의

실행된 바 있다. 이러한 교환 전

이 아님을 벌써부터 알고 있었

전시를 보면서는 "아 ! 한국의 오

시를 미처 몰랐던, 중국정부는

다. 올해, 총 188명의 중국작가들

방색 빛이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

프랑스 문화성에 "아이 웨이웨이

이 베니스의 여기저기에서 전시

다. 비록, 이탈리아 베니스의 빛

를 초청한 것"에 대해 강력한 항

를 하고 있다. 하물며, 독일관의

이 내려 쬐었을지라도.... ['한국적

의를 했다.

메인 전시도 중국작가, 미국관의

오방색 빛'이라는 것도 <보자기>

작가도 중국계, 그리고 관람객들

라는 전시명 때문에 필자가 가진

적으로 비판한 러시아 관에서는,

의 많은 수도 중국인들이었다.

선입견일 수도 있다. 어쩌면, 세

황금 돈 비가 쏟아져서, 관람객들

(7) 한국관에는 설치미술가 김

계 어디에서나 발견되는 보편적

이 비 한 방울씩을 기념으로 가져

수자(56)의 <호흡: 보따리>(To

인 '무지개 빛'이 좀 더 적절한 표

가며 즐거워 했다 [사진 5]. 이 황

Breathe: Bottari) [사진 7, 8]

현이 아닐까 싶다.]

금비는 그리스 다나에의 신화를

전시가 있다. 오색 빛 보따리로

비유한 것이다. 아르고스의 왕 아

한국관을 통채로 싸버린 느낌이

(후기) 김수자 작가의 뒷모습을

크리시오스는 손자에게 살해당할

다 (벽은 반투명 필름, 바닥은 거

많은 군중들 사이에서 보았을 때,

것이라는 신탁을 듣고, 자신의 딸

울). 화려한 빛의 공간과 호흡하

첫 눈에 "김수자 작가다 ! "라고

다나에를 청동 탑에 가둔다. 그러

는 소리, 반대로 어떤 빛도 소리

느끼며, 그 순간 내 자신이 그의

나, 바람둥이 제우스가 다나에의

도 없는 어둠의 방이 있어 대조를

비디오 작품 <바늘여인>안의 군

미모를 보고 그냥 지나칠리 없다.

이룬다. '어둠'이라는 주제는 동서

중이 된 느낌이었다. 뒤돌아 서

그는 황금 비로 변해서 다나에의

양이 어쩔 수 없이 거의 비슷하게

는 그의 앞모습을 보았을 때는, "

침실로 숨어들어가고, 다나에는

재현되지만, '빛'은 고대부터 계

맞나?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필

아들 페르세우스를 낳게 된다.

몽주의 시기를 거치며 현대까지

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관람객들

바딤 자하로프의 전시에서 흥미

동서양 작가들이 가장 즐기는 주

은 어느새 그의 뒷모습에 더 익숙

로운 것은, 이번에는 황금 비나

제 중의 하나다. 특히 현대 미술

해져 있다.

아름다운 흰 소로 변하는 대신 고

에서 빛은 주제일 뿐만 아니라 주

급양복 차림의 현대인으로 변신

요 무형적 마티에르 중의 하나가

한(?) 제우스가 러시아 관의 대

되었다. 댄 플래빈(Dan Flavin,

심은록/파리지성

들보에 올라가 마구(馬具)에 앉

1933-1996)의 네온작업으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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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현대 황금만능주의를 직접

또/하/나/의/퐁/뇌/프/가/족

[사진 6] 바딤 자하로프 (Vadim Zakharov), <Danaë> 러시아관 (pavillon russe). Exhibition View in Venice Biennale 2013, photo by simeunlog..

[사진 7] 김수자, <호흡: 보따리> (To Breathe: Bottari), 한국관. Exhibition View in Venice Biennale 2013, photo by simeunlog.

[사진 8] 김수자 작가(右)와 함께. photo by simeun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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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93 / 2013년 12월 25일(수) - 12

재외동포

재외동포사회 빛낸 '2013 올해의 인물'에

▲ (사진 왼쪽부터) 오공태 재일민단 단장, 홍명기 듀라코트 회장, 김정훈 국회의원, 임재식 밀레니엄합창단 단장.

동포사회를 빛낸 '2013 올 해의 인물'은 이번에 총 7명 이 선정됐다. 올 한해 재외동포사회를 빛 낸 '2013 올해의 인물'로 한 인회부문에 오공태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중앙단장, 한 인경제부문에 홍명기 듀라 코트 회장, 정치 . 행정부문 에 김정훈 국회의원, 교육 . 학술부문에 재외동포교육진 흥재단, 사회봉사부문에 파 독 . 광부간호사들, 문화예 술부문에 임재식 밀레니엄 합창단장, '기억해야할 인물' 로 고 이광규 전 재외동포재 단 이사장이 선정됐다. 본지 '2013 올해의 인물' 선 정위원회는 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본사 회의실에서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선 정회의를 통해 한인회, 한인 경제, 정치 . 행정, 교육 . 학 술, 사회봉사, 문화예술 등 6

개 부문과 특별부문인 '기억 해야 할 인물' 수상자 7인을 이 같이 선정해 발표했다. 이날 선정된 수상자들에 대 한 시상식은 새해 2월 4일 국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먼저, 한인회부문 수장자로 선정된 오공태 재일본대한 민국민단 중앙단장은 지난 6월 개최된 '2013 세계한 인회장대회 공동의장으로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 는데 기여했으며, 창립 67 주년을 맞는 일본민단의 수 장으로서 재일교포들의 지 방 참정권 획득 등 일본정부 의 반인권적 차별 철폐운동 을 꾸준히 펴왔다. 오공태 단장은 한일평화심 포지움 개최 등을 통해 한 일 간 민간교류 활동에도 적 극 나서왔으며, 또한 최근 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의 제16기 해외지역 부의장

으로서의 소임 수행에도 적 극 나서고 있는 점 역시 평 가됐다. 한인경제부문에 선정된 홍 명기 듀라코트 회장은 지난 1985년 듀라코트를 설립한 이후 고품질의 내구성 강화 특수도료를 생산해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 고 있는 대표적인 한상기업 인이며, 한상 리딩CEO포럼, 한상대회 운영위원회 등 다 양한 한인경제인 네트크워 에서 지도자로서 적극적으 로 활동해왔다. 특히 홍 회장은 지난 10월 호남권 최초로 광주에서 개 최된 제12차 세계한상대회 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대회 를 마무리한 공로가 크게 인 정받았다. 정치 . 행정부문 수상로 선 정된 김정훈 국회의원은 국 회 내 최대 재외동포 관련

▲ (사진 왼쪽부터) 임영담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이사장, 파독광부ㆍ간호사들.

연구단체인 '해외동포경제 포럼' 회장으로서 재외동포 경제인 네트워크 확대 및 세 계한인무역인 권익 신장, 국 내외 한인 경제인 간 교류 협력을 위한 활동에 적극 노 력해왔다. 또한 김 의원은 국회에서 한 국중앙아시아경제교류협회 회장, 해외자원건설포럼 대 표, 글로벌패션포럼 회장 등 국회 안팎에서 10여개 글로 벌 경제네트워크를 이끌며 한인경제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발에 힘써온 점 이 평가됐다. 교육 . 학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재외동포교육진흥 재단(이사장 임영담)은 지 난 2001년 재단 창립 이후 재외동포 및 동포 자녀들을 위한 한국어교재 발간, 재 외한국어교육자 국제학술 회의 개최, 한국어교육자 초

청연수, e-러닝학습센터 구 축 등의 사업을 꾸준히 진행 해왔다. 특히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이 매년 개최하는 재외 한 국어교육자 국제학술대회는 매년 20여개 국가 100여명 의 해외 한국어 교육전문가 들이 참가하는 대표적인 동 포 한국어교육 학술대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회봉사부문에서는 파독광 부 . 간호사들 모두가 수상 자로 선정됐다. 선정위원회 는 광부 . 간호사 파독 50주 년을 맞아 크고 작은 행사들 이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개 최됐으나 이들 대다수가 문 화행사나 학술행사에 그친 점을 아쉽게 평가했다. 이에 따라 선정위원들은 헌 신과 희생, 애국심으로 조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모든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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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NO. 693 / 2013년 12월 25일(수) - 13

독 광부 및 간호사들의 공로 를 기리기 위해 그들 모두를 '올해의 인물' 수상장로 선 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문화예술부문 수상자로 선 정된 임재식 밀레니엄합창 단 단장은 지난 1999년 스 페인 국영방송국 합창단원 중 현지인 25명으로 밀레니 엄합창단을 조직, 세계 각지 를 순회 연주하며 한국가곡 과 한국민요를 열려왔다. 특히 임재식 단장을 비롯한 밀레니엄합창단원들은 한 국어로 한국가곡과 한국민 요를 부름으로써 유럽사회 에서 한국문화를 널리 전파 하는 역할을 꾸준히 진행, 우리민요 '아리랑'이 유럽사 회에서 재평가 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임 단장은 지난 5 일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1

주년을 맞이해서는 이를 기 념해 벨기에, 스페인 등지 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대규 모 공연을 펼친 점 역시 평 가됐다. 특별부문인 '기억해야 할 인 물'로는 고 이광규 전 재외 동포재단(재외동포포럼, 한 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 이사장이 선정됐다. 고 이 광규 이사장은 재외동포문 제를 학문으로 체계화하는 일에 선구자적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으로 재임 중에 소외 된 재외동포들의 권익을 신 장시키는데 앞장서고, 한국 어와 한국문화를 외국에 소 개하는 일에도 적극적인 활 동을 펴는 중 타계, 700만 동포사회가 '기억해야 할 인 물'로 선정됐다.

'국내거주 재외동포 주민증발급 법안' 안행위 통과 외국 영주권자이지만 국내

현재는 외국으로의 이주를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에 주소를 두고 30일 이

포기해야 주민등록증을 발

에 장기간 체류하며 경제활

상 머무는 재외국민은 오는

급받을 수 있다.

동을 하는 재외국민은 7만

2015년부터 기존 '국내거

이 때문에 한국 국적이라

8천여명에 달한다.

소신고증' 대신 주민등록증

도 외국 영주권을 보유했다

한편 안행위는 어린이 통학

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면 주민등록증이 말소돼 한

버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20

국 내에서의 경제·금융 활

해 보호자 동승을 의무화하

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

동에 제약을 받고 거소 신

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

은 내용의 주민등록법 개

고를 해야 하는 등 불편이

안과 국세인 소득세·법인

정안을 의결해 법제사법위

따랐다.

세와 연동된 지방소득세를

로 넘겼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같은

독립적 지방세로 전환하는

개정안은 기존 재외국민 주

불편 사항을 개선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지방세법·지

민등록 말소제도를 폐지하

재외동포들의 요구를 수용

방세특례제한법·지방세기

는 대신 국내에서 거주 목

해 국내에 주소를 두고 일

본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적으로 30일 이상 머문 재

정기간 머무는 재외국민에

외국민에게 주민등록의 재

게 주민등록증을 발급하는

등록 및 신규등록을 허용

것을 대선공약으로 내건 바

했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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