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지키는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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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1 Oct 2015 밴조선 ebook

밴조선 가을 건강 특집

한방으로 지키는 韓方

“녹용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한약 먹어서 살쪘다?” 건강상식 바로 알기 전문가 칼럼 “집에서 쉽게 다리 교정과 척추를 바르게”

건강



발행 정보·목차

■ 종합병원에서 권하는 면역력 높이는 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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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약때문에 살 쪘다” 거짓,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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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용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건강상식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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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칼럼 “집에서 쉽게 다리 교정과 척추를 바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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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 노벨 생리학상 안긴 개똥쑥, 어떤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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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에서 보는 남성 갱년기 - 생식 기능 보완·심장 火 기운 낮춰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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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으로 활력 충전…무기력감 사라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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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하게 먹으면 독이 되는 식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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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Book 제작진 안내 기획: 권민수 편집: 윤상희 광고 디자인: 한은경, 송수진, 김수아 광고 영업: 장지년, 이기중 저작권 안내 본 저작물의 지적재산권은 The Vancouver Korean Press (밴쿠버 조선일보)가 보유하고 있습 니다. 본 저작물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본사의 승인 없이 상업적 목적에서 재편집, 부 분 인용, 인쇄, 사진 사용은 엄격히 금지됩니다. 예외로 본 저작물의 내용은 저작권법이 허용하 는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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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찾

종합병원에서 권하는

아왔다. 환절기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으 로, 평소 잦은 병치레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건 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호

면역력↑

흡기 질환을 달고 사는 경우라면 진액(체액)이 나 내분비 기능을 보강시켜주는 보약이 도움이 된다.

한약

평소와 달리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자주 눕고 싶거나, 식욕이 떨어진 상태라면 몸에 기운 이 많이 떨어진 ‘기허증’이므로 기를 끌어올려주 는 인삼, 황기, 산약 등이 포함된 약제를 복용하 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무더위에도 추위탐이 심해 이불을 덮고 자야 하거나, 손발이 차고, 찬 것을 먹으면 바로 설사를 할 경우에는 몸에 불기운이 부족한 ‘양허 증’이므로 양기를 회복시켜주는 보양제가 도움 이 된다. 주로 부자나 육계, 두충, 속단, 보골지, 파극천, 육종용 등이 포함된 약제가 도움이 된 다. 중년 여성들이 머리가 자주 어지럽고 눈앞이 아찔한 느낌을 받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 이 저린 증상을 호소한다면 빈혈인 ‘혈허증’ 이 므로 혈을 보하는 당귀, 숙지황, 하수오, 녹용 등 이 포함된 약재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녹 용은 부족한 혈을 보충하는 데 뛰어난 것으로 알 려져 있다. 또한 몸 안에 진액(체액)이 부족할 경우 손발 이 잘 트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증상이 생긴다. 또한 머리카락이 잘 빠지고, 물을 자주 마시는데 도 입이 마르고 얼굴이 붉어지면서 식은땀을 잘 흘린다면 ‘음허증’이라 하여 음기를 보충해주는 보음제인 맥문동, 천문동, 황정, 구기자, 석곡 등 이 포함된 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

조선일보 DB

무리 보약이라 하더라도 개인의 체질이나 몸 상 태를 고려하지 않고 복용한다면 오히려 탈이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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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북부병원 한방과 최방섭 과장은 “몸을 보 호해 주는 보약은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보양· 보음·보기·보혈 작용을 하는 것을 적합하게 처방해 야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보약을 복용하기 전에 한의사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고 말했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공진단이나 경옥고 같은 보약이라도 어떤 사람은 효과를 보고 또 어떤 사람

‘한약 먹으면 간 나빠진다’ 속설 틀렸다

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자신의 체질과 상태에 알맞은 약을 복용했을 경우에 좋은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속

한방병원에서 척추질환 및 근골격계질

효과를 나타내지만, 잘못 복용한 보약은 불면, 두통,

설이 있는데 이게 틀렸다는 연구결과

환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치료한약으로

소화 장애 등 부작용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이 입원 환자

아시아 지역에서 근골격계 질환에 많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자신의 체질을 알고 그에 따

3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약과 간 기

이 사용해온 우슬, 방풍, 구척, 두충, 오

른 약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소음인은 신장 기능은

능의 관계를 추적관찰한 결과 ‘한약을

가피 등의 한약재로 조제되었다. 이러

좋으나 위장의 기능은 약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소

먹으면 무조건 간이 나빠진다’는 속설

한 근골격계질환 치료 한약은 수백 년

화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소화 불량이 흔하게 동반

은 잘못되었으며, 오히려 근골격계질환

간 임상에서 사용됐으며, 이번 연구를

하며 몸이 차고 저혈압인 경우가 많으므로 인삼, 황

을 한방으로 치료했을 때 간 기능이 회

통해 과학적인 안정성을 인정받게 되

기, 계피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돕

복되는 경우도 있었다.

었다.

는 음식인 닭, 명태, 고등어, 사과, 미나리, 찹쌀 등이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지난 2005

연구팀은 환자의 입·퇴원 시의 간 상

도움이 된다. 소양인은 소음인과 반대로 위장은 좋

년 12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자생의

태를 간 손상, 간 기능 이상, 정상 간 기

지만 신장이 약한 체질이다. 손발이 항상 뜨겁고, 변

료재단 산하 7개 한방병원에 근골격계

능 3단계로 분류하였다. 이밖에는 나이,

비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소양인의 경우에는 성

질환으로 입원한 3만2675명의 환자 중

성별, B형간염 항원 항체 보유 여부, 양

기능의 쇠약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주

하루 이상 입원 후 한약을 복용한 환자

약의 복용 여부, 입원 기간, 간 기능 검

의를 기울여야 하며 숙지황이나 산수유, 복분자, 숙

2만9229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했

사 결과 등을 고려해 퇴원 시 환자들의

지황 등이 도움이 되며, 호박, 돼지고기, 굴, 해삼, 보

으며, 입원과 퇴원 시 모두 혈액검사에

간 상태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았

리, 팥 등이 도움이 된다.

동의한 환자는 7003명이었다.

다. 간기능 검사는 ALT, AST, ALP, TB

태음인은 간 기능은 좋지만 폐, 대장, 피부의 기능

이 중 입원과 퇴원 시 2번의 혈액검

의 4가지 지표를 사용했으며, 국제적으

이 약한 체질이다. 대부분 호흡기 및 순환기 계통의

사를 통해 간 기능 검사를 받은 6894

로 가장 많이 통용되고 있는 CIOMS 기

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갈근과 녹용, 맥문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대상자

준을 이용해 간손상 여부를 정의했다.

동 등이 효과적이며, 쇠고기, 배, 밤, 호도, 도라지, 백

의 평균 입원기간은 26.17일, 평균연

연구결과 입원 시, 간 기능 검사에

합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령은 44.31세, 남자 45%(3,111명) 여자

서 간 손상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354

태양인의 경우에는 폐기능이 좋은 반면 간 기능이

55%(3,783명)이었으며, 환자들은 허리

명이었지만 한방치료를 받은 후 퇴원

약한 유형으로 식도질환과 자궁의 발육이 좋지 못한

디스크나 척추관절질환 치료를 위한

시 간 손상 환자는 129명으로 나타나

경우가 있다. 오가피, 모과, 산수유 등이 도움이 되며

한약 복용 및 한·양방 치료를 받았다.

64%(225명)가 줄어들었다.

메밀이나 어패류, 감 등이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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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환자들이 주로 복용한 한약은 자생

▶4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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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먹으면 간 나빠진다’ 속설 틀렸다 ▶3면에서 계속

“한약때문에

자생척추관절연구소 하인혁 연구소장은 “이번 연 구는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속설을 전면적 으로 부정하는 것이다”라며 “전문적인 한의사를 통 해 한약을 처방을 받는다면 척추질환 등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뿐 아니라 간 기능까지도 회복될 수 있 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영국의 저명한 학술 지인 영국의학회지(BMJ)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 르면 통증 질환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세트아미 노펜이나 파라세타몰 등의 진통제가 허리통증을 완 화하는데 거의 효과가 없으며, 단기 통증을 억제하 는데도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진통제를 복용 한 그룹이 가짜 약을 먹은 그룹에 비해 간 기능 검사 에서 비정상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4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 통증을 완화하려다 되려 간 기능 장애를 겪 을 수도 있다. 한편 대부분의 약인성 간 손상 연구에서 진통제 계 열의 약물이 간 손상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보고되 고 있지만, 한약으로 인한 간 손상 연구에서는 유병 률이 1% 이하로 나타났으며 간 손상으로 인한 발현 증상도 미미하다는 결과가 다수 존재한다. 그런데도 간 손상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은 국내에서 이루어진 몇몇 연구에서 한약의 범위를 전문적인 한의사에 처 방받은 것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처방 없이 섭취한 보 조 식품까지도 한약의 범주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한약으로 인한 간 손상 연구가 정확하게 이루어 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하 소장은 “한약의 간 손상 유병률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약의 정의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대규모 환자들에 대한 관찰연구 를 통해 한약과 간 손상에 대한 관계를 파악할 필요 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 5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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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쪘다” 거짓, 사실은… “한약 잘못 먹으면 살찐다”는 속설이 있다. 주위에서도 “한 약 잘못 먹어서 이렇게 됐다”고 말하는 뚱뚱한 사람들도 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한약의 부작용이 ‘살찌는 것’이라고 오해 할 수 있는데,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한약 중에는 살찌게 만드는 약은 없다. 대개 아 이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가 비쩍 마르고 잘 먹지 못하면, 속상 한 마음에 한방병원을 찾아 살찌게 만드는 한약을 지어달라 고 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소화 기관의 운동성을 늘려줘 식욕을 증가시키는’ 한약을 처방할 수 있지만 그 약이 반드시 아이를 살찌게 만들지는 않는다. 일반인들은 ‘식욕 증가’와 ‘살이 찐다’는 말을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이는데,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 우리 몸은 음식물이 다 소화되고 흡수되는 과정을 거친 후 혈당이 떨어진 이후에야 식욕을 느낀다. 그러나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음식물이 계속 체 내에 머무르면 소화기관에 ‘묵은 음식’이 생기고, 더부룩함, 오 심,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한 약으로 비위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 묵은 음식을 제거하고 입 맛을 되돌릴 수 있다. 그렇다면 한약을 먹은 후에 살이 찐 사람들은 왜 그런 걸 까? 이유를 추측해보면 다음과 같다. ▷아이=과도한 보호아 래 자라, 한약을 먹은 뒤 입맛이 되돌아왔을 때 무절제하게 많은 음식을 먹었기 때문 ▷성인=입맛이 돌아와 음식을 무 절제하게 먹는데,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한편, 이와 마찬가지로 ‘살이 빠지게 하는’ 한약도 실제로 는 없다. 그러나 인체 기관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배설 기 능을 촉진해, 과도한 식욕을 줄이고 불필요한 노폐물이 몸에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는 한약은 사람의 체질에 맞게 처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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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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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면 으 먹 한약을 ? 다 찐 살이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한

커브를 이루고 있는데, 목이 일자화되면

척추의 곡선을 더 휘게 만들 수 있기 때

목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

문이다. 그러나 매트리스나 요를 깔지

한약에 대한 속설이 난무하며 제대로

에 압박을 가하게 돼 목 디스크를 유발

않고 너무 딱딱한 곳에서만 잠을 잘 경

알고 있기 보다는 잘못 알고 있거나 모

할 수 있고, 경추의 신경과 혈관을 압박

우 특정 부위가 과도하게 눌리면서 허

르는 건강상식들이 많다. 자생한방병원

하여 만병의 근원이 된다. 또한 목뼈의

리 주변의 근육이 긴장되어 통증이 더

척추디스크센터 김용 원장의 도움을 받

변형은 척추의 변형에도 영향을 미친다.

심해질 수 있다. 또 둔부와 어깨가 바닥

아 한방건강상식에 대해 Q&A 형태로

‘경침’이라고 해서 목디스크의 예방, 치

에 눌리고 그로 인해 척추 부위에 무리

알아봤다. 헬스조선

료용으로 시판되고 있는 베개가 초기엔

를 주어 나아가서는 디스크의 한 원인이

코골이 방지용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요통 환자에게

은 코골이와 목 디스크의 연관성을 잘

가장 좋은 잠자리는 2센티미터 높이 가

말해주고 있다. 코골이를 생리적인 습관

량의 몸의 형태를 잡아줄 수 있는 매트

으로 여기고 방치해서는 안 되는 이유

리스나 솜이 고른 요를 돌침대 같이 딱

도 여기에 있다.

딱한 침대나 맨바닥 위에 깔고, 낮고 작

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

Q 코골이와 목 디스크는 관계가 없 다?

A 목의 곡선과 코골이와는 상관관 계가 있다. 코를 고는 것 자체가 잠잘 때 목이 일자화되어 기도확보가 어려워지 면서 생기는 것이다. 일자목은 목 디스 크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므로 코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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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바로 알기

Q

은 베개를 베고 자는 것이다. 보온 효과 요통환자에게는 딱딱한 침대나

바닥보다 푹신한 침대가 좋다?

는 물론 바닥에 눌리는 신체 부위의 면 적이 넓어져 압력이 고루 전달될 수 있 기 때문이다.

가 심할수록 목 디스크가 발병할 가능성

A 그렇지 않다. 일반적으로 요통 환

도 높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의 정상적인

자에게 푹신한 침대보다는 딱딱한 침대

Q 디스크 질환으로 허리가 자주 아

목뼈는 앞쪽으로 구부러져 있는 C자형

나 바닥이 더 좋다. 너무 푹신한 침대는

픈 사람은 가끔씩 지압으로 시원하게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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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을 낮추기 때문에 굳어진 관절을 나

잘못된 것이다. 다만 계절에 따라 쓰이는

중에 움직이는 데에 더 큰 통증으로 이어

보약이 다를 뿐이다. 예컨대 봄에는 생리

질 수 있다. 그러므로 되도록 입을 벌리는

기능 중 기화(기의 운동과정 중에 발생하

이 좋다. 지압을 할 때 허리를 발로 밟는 경

운동을 하는 것이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는

는 변화)작용과 비위의 기능을 돕는 약물

우가 있는데, 이렇게 강한 힘으로 허리를

데 효과적이다.

위주로 처방한다. 여름에는 심장 주변에

어주는 것이 좋다?

A 요통환자의 경우 지압은 피하는 것 압박하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시원하다거 나 통증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 로는 허리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한방 추

Q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

서 몸의 말단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말초 혈관이 확장되고 정맥순환이 잘 되지 않아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이에 맞춰 보약

나 치료에서도 비뚤어진 뼈를 제자리에 맞

A 아니다. 한약재는 칼로리로 따지면

추기 위해 특정부위를 압박하는 경우가 있

하루 분량이 통상 200㎈정도 밖에 되지 않

르몬과 생물학적 활성 물질을 직접 몸 속

기는 하다. 하지만 발로 밟을 정도로 강한

는다. 쉽게 말해 보약에 들어가는 약재들

이나 피 속으로 보내는 내분비기능을 보

힘을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 지나친 압박

은 밥상의 나물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

강하는 약을 주로 사용하고, 건조한 날씨

은 척추에 손상을 입히기 때문이다. 하지

다. 다만 그 나물에 질병치료, 체질개선, 증

가 계속되기 때문에 호흡기 건강을 지켜

만 의료인이 아닌 무자격자의 경우는 압

상완화의 효과가 더해진 것이다. 한방에서

주고 피부 과민을 방지하는 약을 처방한

박 정도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위험하다.

는 환자를 진찰할 때 그 사람의 체질 등을

다. 겨울에는 각종 음액(陰液-진액, 혈액,

지압으로 간단하게 근육의 뭉친 곳을 풀

살펴 약을 처방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호르몬 등)과 신장의 기운을 도와주는 처

어주는 정도야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것

예를 들어 몸이 왜소하고 허약한 사람들은

방을 한다.

이 도를 넘어서 너무 강하게 척추를 압박

오장육부의 기능을 원활히 해주어 식욕을

하면 오히려 척추에 안 좋은 영향을 주고

돋울 수 있는 약으로 몸을 보해주고, 살이

Q 피부에 좋다는 살구씨나 율무가루

디스크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니 조심

찐 사람들에게는 담음을 제거하고 기혈의

팩 등 한약재로 만든 팩은 누구에게나 좋

하는 것이 좋다.

순행을 원활하게 하는 약을 처방해 오히려

다.

Q 턱이 아플 때는 입을 가능한 적게 벌

몸이 건강해지고 생리활동이 활발해져 인

을 처방한다. 가을에는 몸 안에서 생긴 호

체의 불필요한 노폐물이 제거되고 부종 등

A 시중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살구

이 없어질 수 있으므로 건강하게 살이 빠

씨와 율무 등 한약재로 만든 팩은 천연재

질 수도 있다. 다만 대부분 몸의 기운이 회

료를 사용함으로써 피부를 손상하지 않고

복되면서 복용 전 저하되어 있던 소화흡수

미백, 노화 방지, 보습 등의 효과를 얻을 수

리는 운동을 하는 것은 턱관절 장애를 비

기능이 개선되어 식욕을 조절하지 못해 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팩이 모든 사람, 모든

롯한 관절 질환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

중이 늘기도 한다. 하지만 보약 자체에 체

피부에 적당한 것은 아니다. 더구나 피부

다. 예를 들어 발목 관절이 삐었으나 급성

중을 증가시키는 성분이 있는 것은 아니

는 단순히 피부의 문제보다 몸 속 장기 불

기가 지나 회복기에는 통증이 약간 남아

므로 보약 복용 시 적당한 운동량을 유지

균형이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

있더라도 발목과 주변 근육 기능의 회복

하면 오히려 날씬하고 건강해질 수 있다.

서 간혹 남들이 좋다는 팩을 하면서 발진

려야 한다?

A 그렇지 않다. 턱이 아플 때 입을 벌

을 위해 조금씩의 걷는 운동이 필요한 것 과 같은 이치이다. 따라서 턱관절 장애가 있을 때 입을 벌리지 않고 두는 것은 통증

Q 보약은 가을, 겨울에만 먹는다?

을 막는 데는 일차적인 방편이 될 수 있지

A흔히 보약은 봄, 가을에만 먹고 여름,

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하는 관절의 가

겨울에는 먹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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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 두드러기 등의 민감한 반응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가 장 좋은 방법은 한방 피부미용팩을 하기 전에 손등에 미리 팩을 해 본 후 피부 반응 보아 맞는 경우 사용을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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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칼럼 소마한의원 원장 강영철

“집에서 쉽게 다리 교정과 척추를 바르게…” 창조주께서 인간 을 만들 때 우리에게

신체교정은 미국·캐나다에서는 chi-

하고 있는 현실이다 스포츠마사지는 스

보이지 않는 힘을 주셨다. 우리 몸은 스

ropractic(카이로프랙틱=수기요법, 손

포츠인 듯 하면서도 교정이고 교정행위

스로 자연스럽게 질병에 대해 원위치로

으로 하는요법)이라 하고 일본에서는

인듯한데 이름은 스포츠마사지이고 경

돌리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신체교정

정골요법(正骨 요법=손으로 뼈를 바로

락마사지 역시 일부는 교정행위를 하기

학이란 이런 힘을 가지고 있는 우리 신

한다.) 중국에서는 추나요법(推拿 요법

위한 편법적인 명칭일 뿐이다. 카이로프

체를 침술이나 약 또는 주사 등의 치료

=손으로 밀고 당긴다는 의미)이라 하여

랙틱이나 한의사의 정식 면허를 가진 곳

가 아니라 맨손으로 자연적으로 원래 상

사실상은 모두 같은 의미인데 다른 말로

은 교정을 위해서 스포츠마사지나 경락

태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쓰여진 것뿐이다

마사지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통증의 원인은 대개 90% 이상이 근골

그러나 실상은 시술의 초점이 다르고

정부면허(Certified License)가 없는

테크닉에 있어서도 깊은 차이를 보인다

곳에서는 시술후에 닥칠 수 있는 의료사

어깨 팔 다리 무릎 허리 엘보 팔목 등

원래 교정법은 중국의 황제내경 이래

고에 대비한 어떠한 합법적 보험가입 의

아프다고 하면 거의가 몸의 뼈의 불균형

추나요법이 가장 먼저 등장하고 이후 근

대상이 되지 못하므로 의료사고시 큰 피

이 오래된 경우이고 지금에야 아픔을 느

대사에 와서 카이로프랙틱이 추나요법

해를 당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끼기 시작한때 라고 보면된다

을 근간으로 하여 서양의학을 기초하여

격계 이상으로 발생된다

이러한 통증의 원인을 없애고 재발을

학문으로 정립된 것이다

흔히 교통사고가 많이 나는데 충격으 로 인하여 어떤분은 카이로프랙틱에 몇

막기 위해서 그리고 또 다른 부위에 통

어떤분은 한의원에서 추나요법으로

달씩 교정하러 다닌다 하고 어떤사람은

증을 유발할 수밖에 없는 근원을 없애기

또는 카이로프랙터에 가는 분 또 어떤

추나로 교정하는데 한두번에 끝났다고

위해 교정은 필수적이다

곳은 스포츠마사지란 이름으로 교정을

하는데 어느게 정당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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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맞는 이야기인데 그것은 치료의

추나 작용이 미흡할것이므로 침치료를

초점에 대하여 우리가 혼돈하고 있기 때

병행하므로서 효과적으로 통증을 없애고

문이다.

예후를 좋게한다.

예를 들어 경추간 협착증 진단을 받고

근육을 풀기 위하여는 긴장, 역긴장을

목이 유연하지 못하고 회전각도 작아지고

풀기위한 것으로는 물리치료사, 안마. 치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 카이로프락틱은 조

료마사지, 스포츠마사지 등이 있으나 이

금씩 신전을 주어 풀어주면서 경우에 따

름이 다를뿐 실제에는 거의 구분이 되지

라 추간간격을 넓혀주는 추 트랙도 사용

않는 시술을 한다

하여 고착을 막아주는데 꾸준히 해주어

서로의 영역의 경계선이 모호해진 것이

야 효과를 보게되므로 긴시간 치료를 요

다 안마사도 대개는 마사지 할 수 있고 일

하게 되어 몇 달씩 다니는 경우가 생기는

부는 교정도 하는 것이다.

것이다.

물리치료사 역시 마사지, 재활치료, 심

그러나 그것만으로 뼈가 다 똑바로 되

지어 침술 치료 까지 병행 하는곳이 많다.

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틀어

전문침술 자격을 가진사람이 아닌 사람

진 뼈만 맞춘다면 한두번에 되는 일을 그

에게서 침술치료를 받게되면 만일의 의

리 몇 달씩 다닐 이유는 없을 것이다

료사고시 일체의 의료과실 보험적용이

카이로프랙틱은 신체자연회복에 초점 을 두어 뼈 와 근육의 신전과 긴장풀기를 반복하면서 회복을 꽤하는 것이다.

안된다. 일반인은 치료를 받을 때 해당 면허가 있는 사업장인지 확인하는게 좋다.

만일 비틀린 골반이나 뼈를 한두번에

교정에 대하여는 카이로프락틱을 이용

맞추기를 원하는 사람은 추나요법이 적

할것인지 추나(정골)요법을 할것인지는

합할 것이다 추나는 이미 비틀어진 뼈의

자신의 몸상태에따라서 선택하는 지혜가

불균형을 한번에 바로잡는 시술이라고 보

필요하다.

면된다. 뼈의 비틀림이나 불균형을 바로

교정의 종류로는 척추교정부터 경추

잡는 것은 당장보다는 장차에 매우 중요

목교정, 어깨교정, 골반교정, 일자목, 거

하게 된다. 뼈의 어긋남이 그냥 존치되면

북목, 측만증, 휜다리 O, X 다리 교정 등

언젠가 근골격계통증이 인체전반에 나타

전체적인 체형불균형을 교정하는 방법들

나므로 미리 통증을 차단 예방하며 현재

이 있다.

의 치료에 근원적 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소마한의원 원장 강영철

특히 한의원에서는 침으로도 교정을 하

한의과대학(캐나다) 학장역임

고 있는데 당장의 아픔을 해결하는데는

☎(778)895-8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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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 가장흔한 증세 3가지를 간단하 게 가정에서 교정할 수 있는 운동요법을 소개 한다.

① O다리교정의 운동방법은 양발끝을 모우 고 양 발뒤꿈치는 벌려 정삼각형 형태를 유지하 고 반듯이 서서 무릎굽혀펴기 운동하시면 약해 진 허벅지.종아리 내측근육이 강화되어 오다리 경우 무릎상.하 외측근육이 발달된 것과 근육균 형을 맞추어 11자 다리로 되어간다.

ⓩ X다리교정 운동은 양 발뒤꿈치모으고 양 발끝벌리고 역정삼각형 형태를 유지하고 반듯 이 서서 무릎굽혀펴기 운동하면 약해진 무릎 상·하 내측근육이 강화되어 X다리경우 무릎 상.하 내측근육이 발달된 것과 근육근형을 맞 추어 11자 다리로 되어진다 꾸준히 하면 확실 히 달라지는 것을 보게될 것이다.

③ 몸전신이 비틀어지지 않도록 스스로 조절하는 전신교정 운동법으로는 구르기 운 동이 단연 효과적이고 구르기로서 몸의 비틀림 경추 척추 골반이상을 예방하거나 바르게한다 하루에 30회정도 꾸준히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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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노벨생리학상 안긴

개똥쑥

어떤 효과 있을까? 유사한 약초 섭취 주의해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중국의 투유유 교수 (85), 미국의 윌리엄 캠벨 교수(80), 일본의 오무라 사토 시 교수(80)다. 투유유 교수는 개똥쑥에서 추출한 말라 리아 특효약 ‘아르테미시닌’을 개발하며 말라리아 치료 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개똥쑥의 효과와 주의점에 대해 알아본다. 개똥쑥은 국화과 쑥 속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다. 개 똥쑥을 손으로 뜯어 비비면 개똥 비슷한 냄새가 난다 하여 개똥쑥이라고 부르게 됐다. 개똥쑥은 항산화 및 항균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고,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개똥쑥/. 사진=조선일보 DB

있다. 개똥쑥에서 추출한 아르테미신은 피부 과민 반응 을 억제하며 임상 시험 결과 구강 점막염, 신경성 피부 염, 다한증 등 다양한 증상에 효과를 보였다. 개똥쑥의 한약명은 ‘청호(菁蒿)’인데 열이 나는 증상

쑥 자체에는 아르테미신 함량이 매우 낮아 직접적인 효

을 완화하는 기능을 한다. 소화불량이나 황달, 급성간

과를 보기 어렵다. 또 개똥쑥과 유사한 약초에 대해서

염 치료에도 쓰인다. 이렇듯 개똥쑥은 다양한 증상에

도 주의해야 한다. 개똥쑥과 유사한 식물은 더위지기,

효과적인데,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한때 개똥쑥이 만

사철쑥, 황해쑥 등이 있는데, 약초의 효능이 매우 다르

병통치약처럼 알려져 무분별하게 사용된 적이 있다. 그

고 약초의 기원이 중국, 동남아시아이기 때문에 표준화

러나 개똥쑥에 대해 바로 알아야 할 점이 있다.

된 품질 보증이 중요하다. 또한 한의학적으로 차가운

우선 개똥쑥의 효과는 개똥쑥 생약이 아닌 추출물의 효능이다. 아르테미신이 실제 임상 시험 결과 말라리아 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추출 성분이 아닌 개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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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이 찬 사람은 복용할 때 한의사 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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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 보는 남성 갱년기

육계·황련 등 한약재 처방 … 생식

한방에서는 남성 갱년기 치료를 위해 생식 기능을 담당하는 신장 기능을 보하고 심장의 화(火) 기운을 낮추는 한약과 침을 쓴 다. 황금사과한의원 제공

한방에서는 남성 갱년기는 신장 기능(腎陰)과 심장 기능(心陽)의 교 류가 잘 안돼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이를 ‘심신불교(心腎不交)’라고 한 다. 신장은 물의 기운을 가지고 있으며 생식 기능을 담당한다. 심장은 불의 기운을 가지고 있으며 정신적인 것과 관련이 있다. 황금사과한의원 나영철 원장은 “원래 불이 강하면 물이 가서 식혀주 고, 물이 차면 불이 가서 따뜻하게 해주는 등 심신이 교류를 해야 건강 하다”며 “남성이 50대 전후가 되면 노화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두 기능이 단절이 되면서 불의 기운이 너무 강해질 경우 가슴두근거림· 우울증·불면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물의 기운이 허해지면 성욕 감퇴· 발기부전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한방에서는 남성 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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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 기능 보완하고, 심장 火 기운 낮춰 치료 기라고 본다.

남성 갱년기에 좋은 건강 기능 식품

한방에서는 남성 갱년기 치료를 위해 생식 기능을 담당하는 신장 기능을 보하고 심장 한 방에서는 남성 갱년기 치료를 위해 생식 기능 을 담당하는 신장 기능을 보하고 심장의 화( 火) 기운을 낮추는 한약과 침을 쓴다. / 황금 사과한의원 제공 남성 갱년기의 한방 치료는 신장 기능을 보 하고 심장의 화(火) 기운을 낮추는 한약을 쓴 다. 대표적으로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좌 귀음(左歸飮),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온담 탕(溫痰湯) 등이 있다. 신장을 보하는 약재로 는 육계·파극천·두충·동충하초 등이 있고 심 장의 화 기운을 잠재우는 치자·황련 등이 있 다.

옻나무·마카 추출물, 性기능 개선 도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갱년기 남

다. 위약군(群)이 발기력 ­0.81점, 성교

나영철 원장은 “신장과 심장기능을 모두

성에게 좋다고 인정받은 건강기능식

시 만족감 0점, 성적 욕구 ­0.5점인데

정상화하도록 육계와 황련 등을 넣은 황춘탕

품 원료는 ‘MR-10민들레등복합추출

반해, 옻나무추출분말 섭취군은 각각

(黃春湯)을 짓기도 한다”며 “특수한 균으로

물’ ‘마카젤라틴화분말’ ‘옻나무추출분

5.42점, 2.75점, 1.33점으로 높았다. 다

한약을 발효해 흡수율이나 효과를 높이는 치

말’이다.

만 독성을 유발하는 우루시올 성분을

료도 한다”고 말했다. 나 원장은 “한약은 1~3

민들레등복합추출물은 민들레·루

개월 복용하면 남성 기운이 강해져 배꼽 아래

이보스 등에서 얻은 원료로, 이를 40세

마카젤라틴화분말은 페루 안데스산

단전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이상 남성에게 매일 400㎎씩 4주간 섭

맥 고지대에서 자라는 식물인 마카에

정수리에 있는 ‘백회’ 손가락에 있는 ‘심문’

취하게 했더니, 남성호르몬 수치가 섭

서 얻은 원료이다. 아연·아르기닌 등

‘열결’, 발목 부위의 ‘삼음교’에 침을 놓기도

취 전에 비해 높아지고, 갱년기 증상은

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마카젤라틴화

한다. 침은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한약재를

섭취 전보다 줄었다고 한다.

분말을 섭취했더니 정자 운동성과 발

정제해 만든 주사약을 침 놓듯 주입하는 약 침치료도 한다.

옻나무추출분말은 섭취시 성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

제거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게 좋다.

기력이 개선됐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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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 보는 남성 갱년기

“운동으로 활력

김상열씨(왼쪽에서 두 번째)는 무기력감을 없애려고 2년 여 전 마라톤을 시작했다. 그 이후로 체중이 5㎏ 빠졌고, 모든 일을 의욕적으로 하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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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회사의 본부장직을 맡고 있는

느냐”고 해 첼로를 1년 여간 배웠는

연령대의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니,

김상열(52)씨는 운동을 통해 무기력

데,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는 있었

공감대가 형성돼 운동을 더 즐겁게

감을 극복했다. 김씨는 40대 후반부

지만 신체적 활력을 얻기에는 한계

할 수 있었다. 체중이 79㎏에서 74㎏

터 특별한 계기 없이 모든 일이 귀찮

가 있었다.

으로 빠져 외모에도 자신감이 생겼

아졌다고 한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

그러다가 평소 알고 지내던 한의

다. 주변에서는 이제 김씨를 향해 “생

이나,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이 무의

사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했다고

기 있어 보인다” “활력이 넘쳐 보인

미하게 느껴져 모든 일에 소홀했다.

한다. 김씨는 “심리적·신체적으로 모

다”고 한다. 김씨는 “2년 여 동안 운

‘일을 그만두고 시골에 내려가 지내

두 도움이 되는 게 운동인 것 같았다”

동을 꾸준히 하니까, 작은 일에도 성

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가족과 친구

며 “중간에 그만두는 것을 막기 위해

취감이 느껴진다”며 “무기력감을 완

들이 “예전과 달리 무기력해 보인다”

동호회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두 시

전히 극복해, 이제는 모든 일을 의욕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게 어떻겠

간씩 1주일에 두 번 달렸다. 비슷한

적으로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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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력 충전… 무기력감 사라졌죠” 40·50·60代 남성 갱년기 극복 사례

“아내와의 교감 통해 자신감 얻어” 컨설팅 업계 종사자인 이모(47)씨는

는 말을 들었다.

에는 집에서 TV를 보는 대신 아내와

올초부터 아내와의 갈등이 잦았다. 성

하지만 그 전에 아내와 상의하는 게

걷기 운동을 했다. 자기 전에는 그날

기능이 저하돼 아내와의 성생활을 피

좋을 것 같아 아내에게 자신이 겪고

있었던 일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

하기 위해 매일 술을 마시고 늦게 귀

있는 신체적·심리적 변화를 털어놨다.

씨는 “아내와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다

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회사에

그러자 아내는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

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되던 게 많이 나

서도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를 제대로

맙다”며 “치료받기 전에 생활습관부

아졌다”며 “신혼 때로 돌아간 것처럼

처리하지 못 하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터 고쳐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즐겁게 지내

상담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갔다가, “남

이씨는 남성 건강에 좋다는 마늘과

성 갱년기이니 호르몬치료를 받으라”

우유 등을 매일 챙겨 먹었고, 퇴근 후

“남성호르몬 치료로 우울감 떨쳐내”

고 있다”고 말했다.

68세·자영업

자영업을 하는 최모(68)씨는 몇 해

활요법을 권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에는 새로운 인생을 산다는 기분이 들

전부터 부쩍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잘

며 “바로 호르몬치료를 시작해, 심리

어 아내와 함께 등산을 다니고 있다”

나고, 손주들을 보는 게 귀찮게 느껴졌

상태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게 중요했

고 했다. 지난 6월에 실시한 검사에서

으며, 입맛이 없어서 끼니를 거르기 일

다”고 말했다.

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544ng/㎗로 올

쑤였다. 그러다가 지난해 12월 자녀들 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다. 최씨의 담당 의사인 서울백병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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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회사원

이때 최씨의 남성호르몬 수치는 291ng/㎗였고, 우울증 증상 점수는 26점이었다.

라갔으며, 우울증 증상 점수는 2점으 로 낮아졌다. 박민구 교수는 “이제는 호르몬 치료

뇨기과 박민구 교수는 “최씨는 가벼

최씨는 2주일에 한 번씩 남성호르

간격을 서서히 늘린 뒤, 환자가 원하

운 우울증 진단을 받았는데, 무기력감

몬 주사 치료를 받았다. 그는 “한 달

면 치료를 중단하는 것을 고려 중”이

이 심한 상태라서 운동·식사 같은 생

만에 우울감이 눈에 띄게 줄었고, 최근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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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게 먹으면

독이 되는 식품은?

조선일보 DB

과유불급, 무엇이든 지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말

분을 좋게 하고 피로감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우울하거

이다. 이 사자성어는 건강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식품에

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소위 ‘당 충전’을 한다는 핑계로 초

있는 특정 성분은 적당히 먹으면 건강에 좋지만, 많이 먹

콜릿을 먹는 것이 실제로 기분을 좋게하는 효과가 있는 것

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다. 적당하면 약

이다. 또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이 되고 과하면 독이 되는 몇가지 식품에 대해 알아본다.

가 들어있어 노화 방지, 혈관 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일부 초콜릿은 건강에 좋지 않은 성분이 많이 들

초콜릿

어가기도 한다. 특히 밀크 초콜릿은 우유와 설탕의 비율이 높아 비만과 당뇨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카페인 함량이 높기 때문에 과잉 섭취할 경우 불면증, 불안 장애

초콜릿의 주성분인 카카오 열매에는 카페인, 페닐에틸

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아민 등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물질이 들어있다. 때문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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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음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음료다. 적정량 의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뇌 활동을 자극하며, 피로감을 해 소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집중이 필요할 때 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또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에 너지 소비를 늘려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잠을 쫓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카페인 효과가 떨어지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 감이 몰려온다. 카페인 과다 복용은 과민증, 불면증, 두통을 일으킨 다. 또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식도 역류를 일으킬 수 있어 위 질환 환자는 피해야 한다.

고추 고추는 비타민 C가 풍부해 항산화 기능, 면역력 강화에 좋다. 특 히 풋고추는 하루 2개만으로도 충분한 비타민 C를 가지고 있을 만 큼 풍부한 비타민 C가 들어있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단백질 소화를 돕는다. 또한 식욕부진을 해 소하고, 기초대사율을 높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캡사이신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의 정상적인 세포를 공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매운맛은 미각이 아닌 ‘통각’, 즉 통증이기 때문에 반드시 내장을 자극하는데, 이는 소화장애, 설사 등의 습관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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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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