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9일 토(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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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5년 8월 2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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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판>

제2865호 2015년 8월 29일 토요일

vanChosun media

vanchosun.com

美말고 加…밴쿠버 향하는 한국 관광객 캐나다달러 가치 하락이 주원인… 여행업계 ‘화색’ 한국인 여행객들의 발길이 캐나 다 밴쿠버를 향하고 있다. 최근 원· 캐나다달러 환율 약세가 지속되면 서 미국에서 캐나다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2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 난 1월부터 7월까지 캐나다를 방문 한 한국인은 8만3913명으로 집계 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3.2% 늘어난 것이다. 특히 캐나다로 향하는 한국인들 상당수가 밴쿠버를 찾은 것으로 나 타났다. BC주정부에 따르면 지난 1 월부터 6월까지 밴쿠버 국제공항 에 입국한 한국인 여행객이 총 4 만3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동기간에 비해 7.1% 증가한 것 이다. 이에 반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지난해에 비해 0.6% 줄어든 44만2567명으 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캐나다를 찾는 한국인 들이 늘어난 것은 연료비 하락과 캐나다달러 가치 급락에 따른 환율

미국보다 캐나다 한국인 관 광객 늘어… 환율 저렴해졌다 고 인심도 저렴해지면 안될 듯. 최소한 그대로… ○ 원색적 비난 주고받는 캐나 다 주요 3당… 10월 투표까지, 후반부로 갈수록 말도 거칠어 질 모습을 미리 보여주고 있 는 듯. ○ 급수 제한 가을까지 계속 될 수도… 비가 내리지만, 사람들 의 씀씀이가 기대만큼 줄어든 것도 아니기에…

하락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 다. 특히 원·미국달러 환율이 날로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원·캐 나다달러 환율은 하락세가 지속되 면서 미국에서 캐나다로 발길을 돌 리는 한국인들이 많아졌다. 실제로 최근 캐나다달러 환율은 890원대를 기록한 반면 미국달러 환율은 1170원대를 나타냈다. 캐 나다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8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으로 캐나 다에 대한 심리적 접근성이 높아진 데다 갖가지 호재가 이어진 점도 주목했다. 최근 한국과 캐나다 간 항공기 공급석 수가 증가했으며, 한국의 메르스 사태와 남북 갈등도 해외여행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는 의견이다. 세방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밴쿠버 여행을 문의하는 전화가 많 아졌다”며 “아무래도 환율이 좋은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어 “환율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어

서 한국에서 오는 고객들도 밴쿠버 에서 항공권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 다”고 덧붙였다. 파고다여행사 관계자는 “작년보 다 한국에서 밴쿠버로 투어를 오는 여행객들이 늘었다”며 “올해 환율 이 좋아지면서 캐나다 여행을 주 저했던 사람들이 과감히 선택하 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환율 이 지금 상태로 유지된다면 작년보 다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지난 26일 밴쿠버 대표 축제 PNE 더 페어(The Fair at the PNE)가 열리는 놀이공원 플레이랜드(Playland Amusement Park)에 수 많은 시민들이 몰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604)877-1178

캐나다 총선 2015

원색적인 비난 주고받는 주요 3당 오는 10월 19일 캐나다 연방총선을 앞두고 여야 간에 대표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당 페이스북·트 위터 등 인터넷 매체를 통해 등장하기 시작했다. 정리·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야당 예산 이해 못해”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태”

“경제 성장은 우리가…”

집권 보수당 스티븐 하퍼 대표(총리)

제1야당 신민당 톰 멀케어 대표

야당 자유당 저스틴 트뤼도 대표

스티븐 하 퍼(Harper) 대 표가 이끄는 보수당(Conservative)은 28일 페이스 북을 통해 야당 대표를 원색적으 로 비난했다. 제1야당 신민당(NDP)의 톰 멀 케어(Mulcair)대표를 향해서는 “ 노인을 위한 자금을 빼내어 신민 당의 무모한 지출 계획에 사용할 것”이라며 “하퍼 총리만이 노인 들이 어렵게 마련한 연금을 더 보 존해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자유당(Liberal) 저스틴 트뤼도(Trudeau) 대표에 대해 보 수당은 “생각 없이 이야기 한다” 며 “예산이 알아서 균형을 맞춘 다고 하고, 경제 성장을 약속해 놓고, 매년 적자로 운영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톰 멀케어 (Mulcair) 대 표가 이끄는 신민당(NDP) 은 28일 트위 터를 통해 “캐 나다경제는 5개월 연속 후퇴하고 있다”는 내셔널포스트지 7월 21 일자 보도를 제목으로, 하퍼 대 표의 얼굴을 담은 포스터를 개제 했다. 신민당은 이 포스터에서 “ 대공황 이래로 최저의 경제 성장 률”이라는 부재를 붙였다. 앞서 신민당은 자유당을 공격하지 않 던 모습과 달리 가벼운 잽을 날렸 다. 트뤼도 대표와 폴 마틴(Martin) 전 재무장관의 사진을 함께 넣고 “90년대 마틴 재무장관이 병원·학교 예산으로 74억달러를 삭감한 때를 기억합니까?”란 제 목을 붙였다. 보수당 집권 전 자 유당 전정권의 예산 정책을 비꼰 것이다.

저스틴 트뤼 도(Trudeau) 대표가 이끄는 자유당(Liberal)은 28일 페 이스북을 통 해 하퍼 보수당 대표의 ‘손가락 을 살짝 벌린’ 순간포착 사진을 올렸다. 자유당은 이 사진에 “스 티븐 하퍼 아래 경제성장”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앞서 27일에는 트뤼도대표와 멀케어대표의 사진을 병렬로 놓 고, 자유당에는 “성장”, 신민당에 는 “삭감”이란 제목을 붙인 포스 터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포스터 에는 “우리는 투자와 성장이 필 요하지 내핍과 삭감은 아니다”라 는 트뤼도 대표의 발언을 담았다. 반면에 신민당에는 “내 생각에는 (삭감은) 피할 수 없다”며 멀케어 대표의 발언을 일부 유추한 내용 을 담았다.

상반기 밴쿠버 방문 외국인 관광객 증가 아시아 급증… 한국인 7.1% 늘어난 4만318명 찾아 올 상반기 밴쿠버를 방문한 외국 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 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 가 여행객이 급증했다. 28일 BC주정부에 따르면 지난 1 월부터 6월까지 BC주를 찾은 해외 여행객이 총 204만6544명인 것으 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 간에 비해 8.3% 증가한 수치다.

지건주 캐나다 공인회계사·미국 회계사

778·233·9723 327B 4501 North Rd Burnaby

한국 관광객의 경우 이 기간 총 4만318명이 BC주를 찾았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7.1% 늘어 난 것이다. 일본 관광객은 지난해에 비해 11.4% 증가한 5만4244명, 중국 관 광객은 4.2% 증가한 10만4461명으 로 각각 조사됐다. 홍콩 관광객은 8.1% 늘어난 4만3725명, 인도 관광

객도 8.7% 늘어난 3만1611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박준형기자 ▶A3면에 계속

■ 문용준 기자의 차 한잔 합시다

소설가 반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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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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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9일 토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종합

조선일보

캐나다 총선 2015

BC주 민심은? 신민당

오늘 당장 투표한다면? 신민당>자유당>보수당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설문조 사에 비해 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자유당(Liberal)은 24%로 2위를 차지했으며, 집권 보수당(Conservative)은 지난 5월에 비해 7%포 인트 줄어든 22%로 3위로 밀렸다. 12%는 녹색당(Green)을 지지한다 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메트로밴쿠버에서 신 민당이 43%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 다. 자유당과 보수당은 각각 25%와 23% 지지율에 그쳤다. 밴쿠버 아일 랜드(Vancouver Island)에서도 신 민당이 39%로 우위를 보였다. 연령별로도 신민당이 전 연령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보수당은 55세 이상에서 29%, 자유당은 35~54세에 서 27%로 각각 2위를 기록했다.

총리 선호도 역시 정당 지지도와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신민당 톰 멀케어(Mulcair) 대표가 27%로 선 두를 달렸다. 자유당 저스틴 트뤼도 (Trudeau) 대표는 20%, 보수당 스티 븐 하퍼(Harper) 총리는 19%로 뒤 를 이었다. 다만 유권자의 42%는 “투표일까 지 마음이 바뀔 수 있다”고 응답했 다. 고정 지지층은 보수당이 71%로 가장 많은 가운데 신민당은 63%, 자 유당은 49%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4일 까지 BC주 유권자 815명을 대상으 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5%포 인트다.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은 대북정책 성과”

옥스퍼드 온라인 사전에

연방 총선을 2달여 앞둔 가운데 BC주민들의 민심은 신민당(NDP)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인사

이트웨스트(Insights West)는 “오늘 당장 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느 당에 투표하겠는가”를 묻는 질문에 BC주 민의 41%가 신민당이라고 답했다고

■ 오늘 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느 당을 선택할까?

자유당 신민당 녹색당 보수당 기타·무소속

인사이트 웨스트 제공

주캐나다대사관, 캐나다 오피니언 리더 초청 간담회 개최 조대식 주캐나다대한민국대사는 최근 북한 도발에 따른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에 대해 “확고한 원칙을 지 키면서 대화의 문호를 열어 놓은 박 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의 성과”라 고 평가했다. 조 대사는 지난 25일 오타와 주캐 나다대한민국대사관저에서 열린 ‘ 캐나다 오피니언 리더 초청 간담회’ 에서 “우리 국민들이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성숙되고 단합된 모습이 평 화적 사태 해결에 큰 도움이 됐다”

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사는 “그간 남북 관계에서 북 한의 선제 도발, 한국의 보상 그리고 북한의 재도발이 반복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 대가 있었다”며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북한의 합의를 이끌어 낸 주요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연아 마틴(Martin·한국명 김연 아) 연방 상원의원도 “캐나다는 지 난 5년간 대북 공식접촉을 제한하는 정책을 견지하면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왔다”며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은 한 국 국민과 박 대통령이 함께 이룬 소 중한 성과”라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 대사와 마틴 의원을 비롯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의 위원 등 캐나다 한인사회 인사들 이 참석했다. 이들은 남북 문제 외에 도 캐나다 한인사회의 발전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상반기 밴쿠버 방문 외국인 관광객 증가 ▶A1면에서 계속 비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프랑 스 관광객이 26.8% 증가한 9986명 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브라 질은 17.8% 늘어난 8064명, 스위스 는 13.1% 증가한 1만166명으로 각 각 집계됐다. 특히 6월에 BC주를 찾은 외국인 들이 많았다. 올 6월 외국인 관광객 은 지난해 6월에 비해 9.5% 늘어난

60만7120명이었다. 한국은 8.4% 늘 어난 1만1112명이 6월에 밴쿠버 국 제공항을 통과했다. 인도와 일본 관 광객은 각각 14.1%와 10.3% 증가했 다. 셜리 본드(Bond) BC주 고용·관 광·기술교육장관은 “관광은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뿐만 아니 라 일자리 창출 효과도 가져오는 주 된 요인”이라며 “세계 수준의 관광 지로 도약한 BC주를 찾는 관광객들

이 많아지는 것을 자랑스럽게생각 한다”고 말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상반기 BC주 방문 아시아 국가 관광객 중국

10만4461명

일본

5만4244명

홍콩

4만3725명

한국

4만318명

인도

3만1611명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쩍벌남’궩등재 “영국 사람들은 통근길에 ‘쩍벌남 (manspreading)’ 짓을 하면서 다른 승객을 불편하게 하고, ‘맥주시(時) 정각(beer o’clock)’에 술 마신다. 밖 에서 산 생일케이크를 식당 안에 가 져와 ‘케이크 수수료(cakeage)’를 물 기도 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최근 옥스 퍼드 출판사의 온라인 사전에 등 재된 신조어 1000여 개 중 일부를 사용해 만든 문장이다. 최근 ‘공인’ 된 옥스퍼드 신조어에는 어떤 것 이 있고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 선 ‘manspreading’은 남성(man)이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두 다리를 쩍 벌린(spread) 채 앉아있는 꼴불견 스러운 모습을 가리킨다. 우리말의 ‘ 쩍벌남’과 뜻과 조어방식이 매우 비 슷하다. 신조어들은 이처럼 대부분 기존의 두 단어를 합성하고 더러는 간략화한 형태로 만들어진다. 배고 픈(hungry)과 화난(angry)을 합친 ‘hangry(배고파서 화난)’ ‘하루 중 맥 주 마시기 딱 좋은 시간’이라는 뜻의 ‘beero’clock’ ‘뇌’와 ‘방귀 뀌다’는 뜻 을 합친 ‘brain fart(일시적으로 논리 적 사고가 안 되는 때)’등도 함께 새 로 등재됐다.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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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9일 토요일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죽음 난민선 뒤집혀 1년새 3573명 水葬, 오스트리아 가던 트럭선 질식사 시신 71구

폴라리스이미지스

오스트리아의 한 고속도로 갓 길에 서있던 냉동 트럭에서 난민 시신 71구가 한꺼번에 발견돼 유 럽이 충격에 빠졌다. 오스트리아 동남부 부르겐란트주(州) 경찰은 “27일 오전 11시 40분쯤 파른도르 프 지역 고속도로 갓길에 있던 7.5t 짜리 냉동 트럭에서 난민 시신이 발견됐으며, 남성 59명, 여성 8명, 어린이 4명이었다”고 밝혔다. 시신들은 대부분 시리아인으로 보이며 트럭 안에서 1~2일 전 질 식사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추정 했다. 한스 페터 도스코칠 부르겐 란트주 경찰국장은 “난민들의 밀 입국을 알선하는 불법 브로커들 의 범죄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 럭이 발견된 고속도로는 동유럽에

밴조선

Weather Briefing

당분간 맑은 날은 보기 어렵다. 우기가 예년에 비해 훨씬 빨리 다가온 느낌이다. 캐나다 기상청 (Environment Canada)의 28일자 예보에 따르면, 이번 비는 내주 수 요일인 9월 2일까지 계속될 것으

서 프랑스와 독일로 향하는 주요 도로 중 하나다. 오스트리아 경찰 은 트럭에 난민 시신을 방치하고 달아난 브로커들을 뒤쫓아 3명을 체포했다. 둘은 불가리아인, 나머 지 한 명은 헝가리인이었다. 아프 리카·중동의 정정 불안 지역에서 유럽으로 넘어오는 난민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희 생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28일 유 엔난민기구(UNHCR)는올해 들어 서만 지금까지 30만명 이상이 아 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 에 몰려왔다고 발표했다. 올 연말 까지 집계할 경우 유럽행 난민 숫 자는 지난해(21만9000명)보다 최 소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 된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최근 1년 간 지중해를 건너다 배가 침몰해 수장(水葬)된 난민 숫자를 3573명 으로 집계하고, “매일 10명꼴로 바 다에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이 벌 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지중해 루트’가 위험하 다고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터키를 거쳐 그리스, 마케도니아, 세르비 아, 헝가리를 지나는 ‘발칸루트’에 난민들이 몰리고 있다. 냉동 트럭 희생자들이 발견된 27일 빈에서는 난민 문제를 논의 하기 위한 유럽연합(EU)과 서부발 칸 국가들의 회담이 열렸다. 이날 독일은 그간 주장해온 ‘난민 쿼터 제’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난민 쿼터제는 EU 회원국이 인구, 경제 력, 기존 난민 수용 숫자,실업률 등 에 따라 난민을 분담하자는 내용 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이번 트럭 참사는 연대의 정신으로 난민 문제 해법 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비극”이라고 말했다. “난민은 최초 로 입국한 EU 국가에서 망명 신청 을 해야 한다”는 ‘더블린 규약’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난 민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베를린=한경진 특파원

“이번 주말 비바람이 붑니다” 로 보인다. 이 기간 동안 낮 최고 기온은 20도를 밑돌 것이라고 기 상청은 내다봤다. 29일(토)은 비 가 오는 가운데 때에 따라 바람의 세기도 강해지겠다. 29일 예상 강 우량은 30에서 40mm이며, 정오

Aug 29 토

Aug 30 일

Aug 31 월

Sep 1 화

최저15℃ 최고 18℃

최저13℃ 최고 18℃

최저15℃ 최고 19℃

최저15℃ 최고 19℃

에 가까워지면서 최대 시속 60km 속도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29일 과 30일(일) 낮 최고 기온은 각각 18도로 예상됐다. 문용준 기자

Sep 2 수

최저12℃ 최고 17℃

Sep 3 목

최저11℃ 최고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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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5년 8월 29일 토요일

조선일보

“늦여름, 스테이케이션 어때요?”

커뮤니티 단신

<Staycations>

주정부의 메트로밴쿠버 인근 추천 장소

선샤인 코스트에서 즐기는 카약.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 <54>

My Precious, Canadian Citizenship 요즘 캐나다 정부는 ‘진짜’ 캐나 다인을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 정 부가 생각하는 ‘가짜’ 캐나다인은 국적만 취득하면 떠나는 이들이다. 기존의 이민자는 캐나다에 정착해 사회·문화를 키우는 데 일정 역할 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순히 캐나다 국적과 여권만 챙겨갈 뿐, 캐나다인으로서 사회적 의미는 존 재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고 정부 는 본다. 정부의 이런 시각은 캐나다의 보 수에서 나왔다. 캐나다인들은 이민 후 좋은 집·값비싼 차를 타고 다니 지만 나라에 세금은 내지 않고, 저

사진=BC주정부 제공

BC주정부는 여름의 끝을 맞이 해 주민들에게 인근을 돌아보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을 권 장하고 있다. 밴쿠버 지역에 스테이케이션 명소로 주정부는 ▲문화축제와 놀이기구 탑승을 함께 즐기는 PNE ▲캐나다 전국을 비행시뮬 레이션으로 보는 플라이오버캐나 다 ▲메인가(Main St.)를 따라 이 스트 49애비뉴(E. 49th Ave.) 교 차지점부터 6블럭에 걸친 펀자비 시장 구경 ▲노스밴쿠버 케이츠 파크(Cates Park) 우림산책 ▲캐 필라노 연어부화장 등을 뽑았다. 프레이저밸리 지역에서는 ▲ 애보츠포드에 있는 베네딕토 수 도원 소속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Westminster Abbey)인근 산책 ▲컬터스레이크 어드벤처파크에 서 오후 ▲매주 목·금 오후 1시에 시작하는 칠리왁 스톨로(Sto:lo) 원주민 1시간 문화체험 ▲토요일 아침 미션커뮤니티도서관에서 열

리는 미션시티파머마켓 ▲골든이 어스 주립공원 하이킹 ▲포트랭 리 국립사적지 방문 등이 추전 여 행지다. 시투스카이 지역 내 추천 명소 는 ▲선샤인코스트에서 토템폴· 롱하우스(원주민전통목조가옥) 구경 및 카약 체험 ▲브라타니아 광산 박물관 ▲스쿼미시의 시투 스카이곤돌라 ▲깁슨의 금요 파 마스마켓 ▲위슬러의 곰 관찰 여 행 등이다. 지난해 BC주를 둘러본 외국인 관광객은 총 465만명으로 5.3% 늘은 가운데, BC주내 일자리 15 건 중 1건인 13만2000건은 관광 산업을 통해 유지되고 있어 BC주 정부는 해당분야의 중요성을 강 조했다. BC주내 관광업소는 1만9200개 로 해당 업체에서 나오는 급여만 총 45억달러에 달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진짜 캐나다인과 가짜 캐나다인 소득층의 사회보장 혜택을 받아온 이들에 대해 반감을 품었다. 이 반 감은 폭동으로 승화하지는 않았다. 대신 법령 개정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11일부터 발효된 새 시 민권법은 신청자에게 세금 정산서 를 요구한다. 국제 시대에, 과한 면 이 있지만, 국적취득 후 캐나다를 떠날 이들을 규제하기 위해 캐나 다 시민권 취득 후 거주 의사를 확 인하기 시작했다. 확인·서약 만으 로 부족하다고 여겨서, 정부는 신 청서에 거짓이 있으면 시민권을 박탈하고 처벌할 수 있다고 강조 하고 있다. 현재 시민권법은 일정 기간을 캐나다에서 살고, 일정한 지식을 증명하면 캐나다인 지위 를 주던 과거와는 기조가 다르다. 올해 2월 시민권법 개정안을 상정 하며 크리스 알렉산더(Alexander)

이민 장관이 시민권을 “우리의 가 장 중요한 자원(our most precious commodity)”이라고 부른 것은 그 만큼 소중하니 쉽게 넘겨주지 않겠 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수당 정부의 정책이 무 조건 옳다고만 할 수는 없다. 이민 자 입장에서는 캐나다 사회 안착에 필요를 충분히 채워주지 않으면서 요구만 한다는 지적도 나올법하다. 예컨대 과거 70·80년대 이민자는 국비 생활비지원·영어교육·취업 알선을 받았다. 현재는 아니다. 자 력 생활·자비 영여교육에 취업알 선은 프로그램 자체가 날로 축소 중이다. 특히 이민자의 경력·학력을 캐 나다에서도 동등하게 인정받는 외 국자격인증(FCR)제도는 이민자가 모국에서 펼쳤던 것과 같은 역량을

캐나다 사회에서 고스란히 펼치기 위해 반드시 정비돼야 한다. 그러 나 정부는 FCR 마련을 직능 단체 에 맡기고, 일부 예산만 지원했을 뿐 실제 작동 여부에 별 관심을 기 울이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자격을 인정받지 못해, 활로가 없는 이민 자는 자녀가 정착한 캐나다에 ‘제 한없는 영주’자격을 유지하면서, 경제적 필요를 해소하기 위해 시 민권 취득 후 캐나다를 떠나는 일 도 많다. 이민자를 이 나라에 보탬 이 될 꿈을 성취하러 온 사람들이 라고 본다면, 정부는 그 사람의 능 력과 자격을 인정해주는 일부터 해 야 하지 않을까? 정착 안내는 매우 불친절 하면서, 제대로 정착 못했 다고 캐나다인감이 아니라는 건 너 무 야박하지 않은가? 권민수 기자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일까지 오레곤 코스트 관광을 떠난다. 경비는 2인 1실의 경 우 US 250달러, 4인 1실의 경우 US 190달러다. 식사 포함이며 팁은 별도 지불해야 한다. 마감 은 9월 2일(수) 오전까지. 접수는 ☎(604)939-9963(OK 여행사)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 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밴쿠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법 이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 (604)877-1128

단체 힐링 시(詩) 낭송 강좌 개강 ◎…힐링 시 낭송 강좌가 9 월 14일(월)부터 11월 9일(월) 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1시 30 분 노인회관 소강당에서 열린다.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604)435-7913

제7회 배재·양정(양배전) 정기 골프대회 ◎…제7회 배재·양정 골프대회 가 9월 9일(수) 낮 12시 30분 골든 이글 골프클럽(Golden Eagle Golf Club)에서 개최된다. 21770 Ladner road. Pitt Meadows. ☎(604)9085934(양정중고 동문회), (778)8921325(배재중고 동문회)

샤론한국어학교 2015~2016학년도 학생 모집 ◎…샤론한국어학교가 2015~16학년도 신입생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K.~Gr. 7 을 대상으로 유치반, 초급반, 중 급반, 고급반으로 분반하며 교재 는 재외동포용 지정 교재를 사 용한다. 비용은 200달러(30주/3 학기). 개강은 9월 19일(토) 오 전 9시 30분 피트메도우 수정 교회 리바이벌센터. 3-19040 Louheed Hwy. Pitt Meadows. ☎(778)322-0890

노인회 오레곤 코스트 관광 ◎…노인회가 9월 9일부터 11

순창 향우회 회원 모집 ◎…순창 향우회가 회원을 모 집한다. ☎(604)358-0536

밴쿠버 휘문동문회 ◎…밴쿠버 휘문동문회가 동 문회에 연결되지 않은 동문들 을 모집한다. ☎(778)883-8949, (604)916-7234, (778)892-4430

캐나다 뮤즈 청소년교향악단 단원 모집 ◎…캐나다 뮤즈 청소년교향 악단이 단원을 모집한다. 단원들 에게는 증명서와 대학추천서 등 이 발급된다. ☎(604)817-1779

밴쿠버 보성동문 친선 골프모임 ◎…밴쿠버 보성동문 친선 골 프모임이 9월 4일(금) 오전 10 시 Swan-e-set Golf club에 서 진행된다. ☎(604)836-9235, (604)728-1354

제7회 한카문학제 개최 ◎…제7회 한카문학제(2015 Canada Korea Literary Festival)가 9월 19일(토) 오후 3 시 Studio Theater at Shadbolt Centre for the Art에서 개최된 다. 버나비 속의 프랑스인을 주 제로 열리는 이번 문학제의 참가 비는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6450 Deer Lake Ave. Burnaby. ☎(604)435-7913

는 40달러. ☎(604)505-4187

연세 간호대학 동문모임 ◎…연세 간호대학 동문모 임이 9월 3일(목) 오후 6시 코 퀴틀람 인사동에서 진행된 다. 403 North Rd. Coquitlam. ☎(604)290-2453(우화령)

밴쿠버 외대동문회 야유회 ◎…밴쿠버 외대동문회 야유 회가 9월 12일(토) 오전 10시 린 캐년 파크(Lynn Canyon Park) 에서 열린다. 3663 Park Road. North Vancouver. ☎(604)6495515, (604)836-2752

한글처럼 말하는 영어 교실 ◎…한글처럼 말하는 영어교 실이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 분 코퀴틀람 #204- 515 Cottonwood Ave.에서 열린다. ☎(604)724-8308

행복을 원하는 사람들 정기모임 ◎…유니세프, 북한어린이, BC 아동병원을 돕는 행복문화마당 이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버나비 카메론 도서관에서 열 린다. 음악감상과 영어회화, 라 인댄스, 건강강좌, 교양강좌 등 이 진행된다. 9523 Cameron St. Burnaby. ☎(604)420-2788

K-pop 댄스 피트니스 필라테스 로히드 오픈 ◎…K-pop 댄스 피트니스 필 라테스 로히드가 8월 3일(월) 문 을 열었다. 월요일과 목요일 오 전 10시에는 댄스, 수요일 오전 10시에는 필라테스와 피트니스 강습이 진행된다. ☎(778)7925092(한현주)

밴쿠버 댄사모 무료 강습 ◎…밴쿠버 댄사모는 9월 3일 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30분 글랜 파인 파빌리언(glan pine pavilion)에서 무료 강습을 실시 한다. 1200 glan pine court. coqitlam. ☎(604)312-4899

열린대학 개강 ◎…밴쿠버 한인 노인회가 9월 8일(화) 열린대학 강좌를 개강한 다. 음악과 어학, 댄스, 운동 등 다 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자세 한 내용은 4월 강좌 참고. 수강료

밴쿠버 바다 낚시 동호회 회원 모집 ◎…밴쿠버 바다 낚시 동 호회가 회원을 모집한다. ▶A6면에 계속 ☎(604)868-6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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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정부 “주점, 아침에도 임시 영업 가능” 아침 주류 판매는 오전 9시 이후부터 유지

BC주정부는 9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주점의 아침 영업을 임시 허용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BC주정부 제공

BC자유당(BC Liberals)과 크리스 티 클락(Clark) 주수상 정부의 특징 중 하나는 주류 판매나 판매점을 대 상으로 이전보다 규제를 완화했다 는 점이다.

26일 BC주정부는 오는 9월 18일 부터 10월 31일까지 BC주내 주점이 아침시간대에도 문을 열 수 있게 별 도절차없이 임시허가한다고 발표했 다. 이유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럭

비월드컵 중계방송을 주점에서 시 청하고 싶다는 민원이 있었기 때문 이라고 주정부는 밝혔다. 단 아침 영업시에는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 다는 조건이 있다. 주로 영연방 국

캐나다 전역에 대장균 유행 조짐 지난달 이후 총 24명 감염… BC주는 아직 없어 캐나다 전역에서 대장균이 유행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BC주에서 는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캐나다 공공보건청(PHAC)은 지 난달 12일부터 지난 8일까지 캐나 다 전역에서 총 24명이 대장균에 감 염됐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집중적으로 대장균 감염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부분은 남성으로, 평균 연 령은 24세다. 일부는 완치됐으나 일 부는 여전히 병원에 남아 치료를 받 고 있다. 중태인 환자도 있는 것으 로 전해졌다.

지역별로는 퀘벡주에서 가장 많 은 1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어 온타리오주 7명, 노바스코샤주 2명, 앨버타주 1명 등으로 나타났다. 현 재까지 BC주에서는 대장균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PHAC 관계자는 “대장균 확산의 우려가 있다”며 “특히 면역체계가

가 20개국이 출전하는 럭비월드컵 은 캐나다를 포함한 영연방권에서 는 월드컵 축구만큼이나 인기 있다. BC주정부는 이번 조기 영업허가 를 발표하면서 주정부가 주류판매 허용시간을 늘려온 점은 은근히 내 세웠다. BC주내 모든 주류 판매업체는 주 류통제전매청(LCLB)의 면허를 받 아야 하는데, 면허가 보장하는 하 루 중 주류판매 시간은 오전 9시부 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다. 즉 하루 중 새벽부터 아침 사이 5시간 동안 에만 주류판매가 금지된다. BC주정 부는 “캐나다 어느 행정구역보다 주 류판매 허용시간이 가장 긴 편”이라 고 밝혔다. 주정부가 주점의 아침 영업을 허 용하더라도, 일부는 시청의 조례 등 에 따라 영업시간이 제한될 수 있 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약한 임신부나 영유아, 노인들이 조 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장균은 극심한 위경련이나 설 사,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증 상은 대개 박테리아에 접촉한 후 10 일 내 나타난다. 앞서 지난 2000년 온타리오주 워 커튼(Walkerton)에서 대장균이 유 행하면서 2300여명의 환자가 발생 하고 7명이 숨진 바 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커뮤니티 단신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 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

취업으로 향한 길잡이 교육청 프로그램 알아보기 ◎…ISS of BC 트라이시티 센 터는 9월 22일(화) 오전 10시 코 퀴틀람 시티센터 도서관에서 취 업으로 향한 길잡이, 교육청의 다 양한 프로그램 알아보기 세미나 를 개최한다. 1169 Pinetree Way. Coquitlam. ☎(778)284-7026(Ext 1566. 이사벨 리)

쿠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법 이 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 (604)877-1128

공연·전시 밴쿠버 한국어학교 어린이 합창단 창단 및 단원 모집 ◎…밴쿠버 한국어학교가 어린 이 합창단을 창단한다. 9월 19일 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15 분부터 낮 12시까지 코모레이크 미들스쿨(COMOLAKE MIDDLE SCHOOL)에서 연습한다. 합창 단원 희망자는 9월 12일(토) 오 전 9시~낮 12시 코모레이크 미 들스쿨(112호)에서 접수하면 된 다. 자격은 Gr.2~Gr.6다. 1121 KING ALBERT. COQUITLAM. ☎(604)812-4751, (604)817-1779

밴쿠버가족사랑연구소 가을 정기 부모교실 ◎…밴쿠버가족사랑연구소는 9 월 21일부터 12월 14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뉴써리 씨티홀 (New Surrey City Hall) 이스트 윙(East Wing) 2층 B실에서 가을 정기 부모교실을 개최한다. 등록 비는 4주에 20달러. 13450 - 104 Ave. Surrey. ☎(604)345-9845, (604)532-0871

캐나다에서 간호사 되기 워크숍 ◎…옵션스는 9월 14일(월) 오 후 1시 써리 뉴튼 옵션스 오피스에 서 캐나다 간호사 취업에 관한 워 크숍을 진행한다. 13520 78 Ave. Surrey. ☎(604)572-4060(Ext 1165. 샤론 김)

유형길 작품 박물관 개관 ◎…유형길 화백 작품 박물관이 개관했다.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징 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8월 17일 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유 화백 자택에서 관람 가능하다. 후원 밴쿠버 총영사관. 6515 Kerr St. Vancouver. ☎(604)433-0107

UBC 약대 진학 수료과정 졸업 후 취업정보 ◎…써리 석세스는 9월 19일(토) 오전 10시 써리 석세스에서 UBC 약대 진학, 수료과정, 졸업 후 취업 정보 설명회를 연다. #206-10090 152nd St. Surrey. ☎(604)5886869(Ext 111. 장기연)

봉사단체

Crime report 코퀴틀람 주택 화재 남성 탈출 코퀴틀람 소방당국에 따르면 28 일 새벽 2시경 코퀴틀람 로빈슨가 (Robinson St.) 800번가에 있는 주 택에서 불이 났다. 당시 집에 있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은 화재

가 발생하자 집에서 탈출해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 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써리 산불, 인명피해 없어 써리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7 일 오전 써리 그린 팀버 포레스트 (Green Timbers forest)에서 화재 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숲속 깊숙 한 곳에서 시작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공원 남쪽 200~250m

를 태우고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숲에서 살고 있던 노숙 인들이 요리하던 중 불이 났을 가 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 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프레이저강 제트스키 타던 50대男 2명 사망 BC검시청(B.C. Coroner)에 따르 면 지난 27일 오후 9시경 리치먼

드 프레이저강(Fraser River)에서 제트스키를 타던 50대 남성 2명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으나 머리 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숨진 것으 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고 당시 불 빛이 어두워 제트스키가 장애물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 고 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봉사단체 강좌를 듣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캐나다 미국 대학 진학 요령 세미나 ◎…버나비 석세스는 9월 11 일(금) 오전 10시 버나비 석세스 에서 캐나다 미국 대학 진학 요 령에 대한 세미나를 실시한다. #200-5172 Kingsway. Burnaby. ☎(604)430-1899

교민을 위한 캐나다와 한국의 상속 및 유언제도 설명회 ◎…써리 석세스는 9월 9일(수) 오후 4시 30분 써리 시티센터 도서 관 1층 120호에서 교민을 위한 캐 나다와 한국의 상속 및 유언제도 설명회를 개최한다. 10350 University Drive. Surrey. ☎(604)5886869(Ext 111. 장기연)

노스쇼어복합문화회 2015 가을프로그램

◎…노스쇼어복합문화회는 10 월 6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총 8회에 걸쳐 놀이로 배우는 영어 읽 기 및 쓰기를 진행한다. 대상은 노 스밴쿠버에 거주하는 3-5세 사이 의 아동과 부모. 장소는 Boundary Elementary School. ☎(604)9882931, (604)973-0455(진박)

무료 시민권 시험 준비강좌 ◎…모자익은 9월 14일(월)과 9 월 17일(목) 오전 9시 30분 모자익 버나비 사무소에서 무료 시민권 시험 준비 강좌를 진행한다. 5902 Kingsway. Burnaby. ☎(604)4388214, (604)292-3908(미셸 박)

개정된 법에 의한 시민권 취득 방법 설명회 ◎…모자익은 9월 21일(월) 오 전 10시 버나비 커뮤니티 서비 스에서 개정된 법에 의한 시민 권 취득 방법 설명회를 개최한 다. 2055 Rosser Ave. Burnaby. ☎(604)438-8214, (604)2923908(미셸 박)

영주권 카드 재발급 무료 세미나 ◎…ISS of BC 랭리센터는 9월 2 일(수) 오전 10시 30분 ISS of BC 랭리센터에서 영주권 카드 재발급 무료 세미나를 연다. #204 20621 Logan Ave. Langley. ☎(604)5105136(Ext 1851. 서미영)

써리시 주최 한인 노인을 위한 생활정보 설명회 ◎…써리 석세스는 9월 10일(목) 오전 9시 30분 그레이스 한인교회 에서 한인 노인을 위한 생활정보 설명회를 연다. 9770 King George Boulevard. Surrey. ☎(604)5886869(Ext 111. 장기연)

종교계 소식 제18기 그레이스 교회 에버그린 아카데미 ◎…그레이스 한인교회는 9월 4 일(금) 오전 10시 65세 이상 교민 들을 대상으로 에버그린 아카데미 를 개최한다. ☎(604)587-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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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수 제한 조치 가을까지 계속될 수도… “비 더 많이 내려야” 메트로밴쿠버와 빅토리아 지역 등에 내려진 급수 제한 조치가 가 을까지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 왔다. 28일을 시작으로 당분간 비가 내 릴 것으로 예보된 상황이지만, 그걸 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유례 없이 덥고 가문 날씨가 계속 되자 메트로밴쿠버 지역에서는 지

난 7월 중순 이후부터 제한 급수가 시작됐다. 급수 제한 조치는 같은 달 21일을 기점으로 기존 2단계에서 3 단계로 강화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잔 디스프링클러를 이용해 잔디에 물 을 줄 수 없게 됐고, 가정에서는 차 량 세차도 할 수 없는 상태다. 급수 제한 조치의 목적은 어느 정 도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밴 쿠버 하루 물사용량이 급수 제한 조 치 발효 전날 17억리터에서 12억리

터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런 추 세로라면 11월까지는 비 한방울 내 리지 않더라도 버틸 수 있다는 게 관 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자료에 따르면 메트 로밴쿠버의 현 저수 용량이 최대치 의 5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평년에는 이 수치가 60%에서 80% 사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 뭄 해소를 선포하기 위해선 더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이 필수적이다. 메트로밴쿠버에서는 여름철 급수 제한 조치가 낯선 것만은 아니다. 문 제는 올해에는 그 기간이 늘어날 가 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대럴 머새토(Mussatto) 노스밴쿠 버 시장은 CBC와의 인터뷰에서 “올 10월 말까지도 급수 제한 조치가 계 속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캐나다 의료서비스, 만족할 수 있습니까? “노인 장기 간호 문제, 가계의 걱정거리 될 수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장기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때, 나머지 가족들 은 이에 대한 대책을 잘 세워두고 있 을까? 입소스리드사가 최근 공개한 설 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인 중 63%는 재정적 혹은 다른 이유에서 든 노인 장기 간호 문제에 대한 준비 가 덜 되어 있다.

현재의 고령화 추세를 감안할 때 이에 따른 가계의 부담은 더욱 무거 워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캐나다인 대부분이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기 도 하다. 이번 설문 대상 중 89%는 “차기 총리로 누가 선출되든간에 노인들 에 대한 의료 서비스 문제가 잘 다 뤄져야한다”고 말했다. 83%는 “이

와 관련 연방정부와 주정부간 협력 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그 부담 은 가계의 몫이 될 것”이라는 입장 을 밝혔다. 노인들에 대한 장기 의료 서비스 제공 문제는 이번 총선에도 적지 않 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캐나다인 중 57%는 이 문제를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 정치인에게 자신의 표를 내줄 생각이다. 한편 캐나다 의료 서비스의 전반

적인 질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70% 가 A 혹은 B라고 평가했다. 의료 서 비스 접근성, 다시말해 가정의를 얼 마나 쉽게 만날 수 있는지와 관련해 서는 61%만이 B 이상의 점수를 매 겼다. 캐나다인 중 거의 절반은 지난 5년간 의료서비스가 악화됐다고 밝 힌 반면 37%는 이와 반대되는 의견 을 내놨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재외국민 투표, 여권 없이도 가능해진다 이해찬,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 “여권 없어 선거권 행사 못하는 것은 부당”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은 재외국민이 여권 없이도 투표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직 선거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법안은 여권이 없는 경우 에도 대한민국 정부에 의해 국적 이 확인되면 재외선거인 등록 신

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법안에 따 르면 여권을 소지하고 있지 않을 경우 외교부가 여권을 갈음해 발 행한 국적확인서류를 제출하거나 여권번호에 갈음해 국적확인서류 의 번호를 적으면 된다. 이해찬 의원은 “엄연히 선거권 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여

권이 없다는 이유로 국민의 기본 권인 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법안 발의 취지 를 설명했다. 현행법상 재외국민이 투표하기 위해서는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시 국적 확인을 위해 여권사본을 함 께 제출하고 여권번호를 기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여권이 없거나 유 효기간이 만료돼 재외국민이 선거 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 생해 오로지 여권만으로 재외선거 권자의 자격을 확인하는 것은 국 민의 기본권인 선거권을 침해한다 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토트넘 구단 트위터

손흥민이 2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훈련장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독일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은 역대 아시아 선수 최 고 이적료인 400억원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를 밟게 됐다.

토트넘 7번 손흥민‘400억원의 사나이’ 궩 5년 계약으로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적료 400억원은 역대 아시아 출신 최고·토트넘 구단 최고

손흥민(23)이 ‘400억원의 사나 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 트넘은 28일(한국 시각) 구단 홈 페이지를 통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손흥민과 2020년까지 5년 계약을 했다”며 “그는 토트넘에 서 ‘SON(손)’이라고 새겨진 등번 호 7번의 유니폼을 입는다”고 밝 혔다. 이적료는 공식적으로 나오 지 않았지만 BBC 등주요 외신은 “손흥민의 이적료가 2200만파운 드(3000만유로·약 400억원)”라고 보도했다. 프로축구에서 이적료는 곧 선수 의 가치를 의미한다. 2013년 6월 함부르크 소속이던 손흥민은 레버 쿠젠과 2018년 6월까지 5년 계약 을 맺었다. 토트넘은 레버쿠젠과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손흥민을 빼 오기위해 거액을 투자한 것이

다. 손흥민의 이적료로 알려진 400 억원은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역 대 최고다. 종전 최고 기록은 일본 축구의 상징이었던 나카타 히데 토시(38·은퇴)가 2001년 AS로마 에서 파르마로 둥지를 옮길 때의 2600만유로(약 350억원)였다. 손흥민이 2013년 레버쿠젠 유 니폼을 입었을 때의 이적료는 1000만유로(약 130억원). 당시 기 성용(2012년 셀틱긤스완지시티, 약 110억원)을 제치고 한국인 역 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번엔 2 년 전보다 세 배가 많은 이적료로 또 한 번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적료 400억원은 1882년 창단 해 133년 역사를 자랑하는 토트넘 구단 사상 최고액이기도 하다. 레 버쿠젠 역시 구단 역사상 최고액 을 받고 손흥민을 내보냈다. 손흥민은 박지성·이영표·설기 현·이동국·김두현·조원희·이청

용·지동원·박주영·기성용·윤석 영·김보경에 이어 역대 13번째 한 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토트 넘은 10년 전 이영표(현 KBS 해설 위원)를 받았던 팀이라 국내 팬들 에겐 친숙하다. 토트넘에서 세 시 즌을 뛰었던 이영표 위원은 매 시 즌 3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현지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토트넘 은 아스널과 함께 북(北)런던 지역 을 양분하는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클럽이다. FA컵에서 8차례, 리그 컵에서 4차례 우승했다. 정규리그 우승 기록은 1951년과 1961년 두 번뿐이지만, 최근 5시즌 동안 프리 미어리그에서 꾸준히 4~6위를 했 던 강호다. 손흥민은 구단 공식 트위터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과감하고 대 담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멋진 모 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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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5년 8월 29일 토요일

문용준 기자의

차 한잔 합시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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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반수연

“쓰리고 씁쓸한 이민생활, 무엇이 그대의 위로였습니까? 그녀의 이민생활은 만 만치 않았다. 아니, 만만 치 않은 정도가 아니었다. 처음으로 접한 문화와 언 어 장벽 앞에 한없이 무 기력해졌고, 그 무기력함 을 한없이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위로가 되어 준 것이 책읽기와 글쓰기 였다. 그녀는 작가가 되었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둘째 아이를 갖게 됐는데, 출산이 내가 무 엇인가 하고 있다는 것, 난 보잘것 없는 사 람이 아니라는 것, 그런 느낌을 준 것 같습 니다. 생계를 꾸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지요. 물론이지요. 남편이 현재 교육청 공무원 으로 일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일이 잘 풀린 건 결코 아니었어요. 아이가 자라면서 한국 에서 갖고 온 돈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고, 불안한 마음에 샌드위치 가게를 열게 됐어 요. 절박함에서,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먹고 살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었어요.

다. 1998년 캐나다에 정착 한 소설가 반수연씨(사진) 의 이야기다.

“내가 누구인지 몰랐다 그것이 가장 힘들었다” 작가로서 그녀의 시작은 순탄했다. 2005 년 본국 조선일보 신춘문예, 그해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 <메모리얼 가든>이 바로 그녀 의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후 10여 년간 침묵 의 시간이 이어졌다. 몇몇 문예지에 자신의 이름이 인쇄되어 나오곤 했지만 그게 다였 다. 그러다 지난 2014년 재외동포문학상에 대해 알게 됐고, 스케치하듯 써두었던 단편 소설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과 수필 <당 신의 강한 반닫이>를 서둘러 출품했다. 결 과는, 신춘문예 당선이라는 전력을 지닌 그 녀가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소박해보일 수 있는 ‘가작’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글쓰기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았다. 올해에도 재외동포 문학상의 문을 두드렸다. 이번에는 우수상,

단편소설 <박의 귀향>을 통해서였다.

된통 당했지요.

한국에 있을 때부터 작가의 길을 희망했 을 것 같습니다. 아니요, 전혀요. 이민오지 않았다면 소설 쓸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겁니다. 난 수학 강사였어요. 그것도 꽤 인기있었던, 그래서 늘 바쁘게만 살았지요. 한국에선 말이에요.

정착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나 봅니다. 힘들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스스로도 몰랐다는 게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지요. 나 는 내가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나 열 정으로 가득찬 사람인줄로만 알았어요. 하 지만 막상 낯선 땅에 서있고 보니, 호기심은 두려움으로,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흥분은 낯 설음으로 바뀌더군요.

그런데 왜 이민을 결정하게 된 건가요? 자녀 교육 때문이었습니까? 아니요, 그때 첫아이가 고작 네 살이었는 걸요. 자녀 교육 때문에 이민을 하게 된 아 니에요. 삶의 질을 높이자, 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민 온 이유, 그건 이미 다 잊어버렸어요. 그저 외국에서 한번 살아볼까 하는 마음, 아니면 일종의 객 기 같은 게 그 당시 나에겐 있었던 모양입 니다. 그런 마음으로 이민와서 결과적으론

정체성의 혼란 같은 거였나요? 내가 보잘것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견 딜 수 없었어요. 영어학교에서도 마찬가지 였지요. 나의 생각은 나의 말을 통해 드러나 는 것인데, 영어로 표현되는 나의 말은 당시 의 내가 보기엔 수치스러운 수준이었지요. 거기에서 오는 상실감이 컸습니다.

장사는 잘 됐나요? 전혀요. 장사가 너무 안돼서 시간이 늘 남 아돌았지요. 그때 자연스럽게 책을 많이 읽 게 됐어요. 손님이 기다리는 시간이 고통스 러웠는데, 그 고통을 덜어준 것이 바로 책읽 기였습니다. 같은 책을 두번, 세번 반복해 서 읽다보니 글을 한번 써봐야겠다는 생각 을 하게 됐어요.

“가장 무서운 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적당한 실패” 문학에 대한 관심은 예전부터 갖고 있었 습니까? 글쓰기는 좋아했지만 문학은 아니었어 요. 일기나 편지 정도 쓰는 수준이었지요. 본격적으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을텐데요. 결국 가게 문을 닫게 됐어요. 말했다시피 장사가 너무 안됐거든요. 어찌됐건 가게를 접은 후부터 몸 이곳저곳이 아프기시작하 더군요.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올랐고, 이때

는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어요. 그냥 생존 에 훨씬 가까웠지요. 불치병에 걸린건 아니 었지만, 이러다가 내 인생이 그냥 이렇게 끝 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불안했겠군요. 그때 홀로 한국을 나가게 됐습니다. 그리 고 내 인생에서 소중했던 사람들을 모두 만 났지요. 영화 제작자로, 극본 작가로 살게 된 친구들이 내게 그러더군요. 글은 수연이 네가 써야 했다고, 너 참 글 잘 쓰는 아이였 다고…. 말하자면 친구들이 내가 잊고 지내 던 나의 정체성을 새삼 상기시켜 준 거였어 요. 밴쿠버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소설 을 써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저절로 소설을 쓰게 된 것은 아니었겠 지요. 어떤 훈련 과정을 밟았는지 궁금합 니다. 애틀란타에 사는 친구를 통해 온라인 창 작 캠프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곳에 서 3년간 글쓰기에 매달렸지요. 그때 <머나 먼 쏭바강>과 <왕룽일가> 등의 소설로 유명 한 박영한 선생님의 지도를 받게 됐습니다. 3년이라면 짧지 않은 시간인데, 그 기간 동안 생활은 어떻게 가능했습니까?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간이었 어요. 일주일에 30시간 이상 수학 과외를 했 고, 하숙도 쳤습니다. 그리고 짬이 날 때마 다 글을 쓰곤 했지요. 글쓰기 이외의 다른 것들, 이를테면 취미 같은 건 상상도 할 수 없던 때였어요. 그 결과가 대단합니다. 2005년 본국 조 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됐 지요. 당선 사실이 와닿지가 않았어요. 솔직히 털어놓자면 그때에는 작가로서의 준비가

덜 됐던 것 같습니다. 신춘문예에 글을 보 내면서도 상을 받는다는 건 기대하지 않았 습니다. 실패를 통해서 뭔가를 얻고 싶었을 뿐이었지요. 그 실패가 물론 달가울 순 않겠 지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될 테니 말이에요. 문인과의 교류는 활발했습니까? 그럴 수 없었지요. 등단하고 1년 후 박영 한 선생님이 돌아가셨는데, 제겐 너무 큰 충 격이었습니다. 함께 글공부 하던 친구들도 흩어지고, 나는 국제미아가 된 듯한 느낌이 었어요. 등단하고 약 10년 동안은 대외적인 작품 활동은 할 수 없었습니다. 글을 쓰지 못하게 된 좀 더 구체적인 이 유가 있지 않을까요? 글쓰기에 대한 절실함이 없었던 거죠. 난 살고 싶어서, 그러니까 숨 좀 쉬고 살고 싶 어서 글이란 도구를 택한 거였어요. 하지만 등단하고 나서 경제적으로 적당히 살만해 졌어요. 넉넉한 건 아니었지만 끼니 걱정할 시기가 지난 거였어요. 달리 말하자면 그냥 적당히 망한 상태였어요. 적당히 망했다, 이게 무슨 뜻이지요? 난 샌드위치 가게를 하며 말 그대로 쫄딱 망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것이 제겐 오히려 행운이었어요. 만약 그 가게를 통해 겨우 먹고 살 정도의 돈을 벌 수 있게 됐다 면, 난 그 일을 지금까지도 놓을 수 없었을 거에요. 모든 것을 다 잃었기 때문에, 고통 스러웠지만 바닥을 봤기 때문에 다시 일어 서게 된 거라고 생각해요. 진짜 무서운 것 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적당한 실패 인 것 같습니다. 작가 반수연이 다른 이에게 보여줄 수 있 는 ‘꿈’은 무엇일까요? 고리타분한 애기일 수 있겠지만, 내게 남 겨진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어요.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순신 장군도 얘기했잖아요.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있다고.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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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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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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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핫이슈로 떠오른 아시아系 원정 출산궩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LA 통신

‘저는 45년전 스위스로 입양된 김필순 (김금자)입니다. 1967년 3월 31일 출생 이후 얼마후 서울 길가에서 발견되었습 니다. 제 가족을 찾고 싶어요. 많이 공유 나 like을 해주셔서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해주세요.’ 지난해 그러니까 2014년 6월에 페이 스북에 올라온 찡하는 사연이다. 영어와 한국어로 올려졌다. 한국어로는 ‘제 가 족’, 영어로는 ‘birth family’를 찾고 있다 고 적었다. 1967년 태어나 1969년 10월 스위스로 입양이 됐다. 스위스 이름으로 는 소피 폴리니(Sophie Pollini). 1967년 생이니 이제는 40대 후반이다. 그녀의 페이스북 어카운트에는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도 있다. 벌써 1년 이 지나고, 그녀의 페이스북에서 많은 한 인들이 응원하고 있지만 김필순씨가 친 부모, 형제를 찾았다는 소식은 없다. 부 모들도 꽤 나이가 들었을 것이다. 입양 한인들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신 기한 것은(다 그렇진 않겠지만) 이들이 대부분 밝고 씩씩하게 자랐다는 점이다. 누구는 사용하는 언어가 입모양을 결정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영어, 유럽계 통의 언어들이 밝은 입모양을 만든다고 한다. 김필순이 고아로 한국에서 자랐으 면 어떤 모습이 됐을까 상상해본다. 그 렇게 키워낸 그 사회와 부모가 존경스럽 다. 어쨌든. 오늘도 김필순, 소피 폴리니 의 페이스북에 들어가 보지만 반가운 소 식은 없다. 그녀의 부모가 혹시 캐나다 에 있을까 해서 밴쿠버 조선일보에도 올 려본다. 다이애나 김. 하와이 호놀루루에 산다. 그녀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엄마 등뒤로

고아원 김필순

성장후 김필순

다이애나 김의 홈리스 아버지

몰래 거미베어와 링 팝을 어린 그녀의 손에 쥐어 주었다. 단 것을 못먹게 하는 엄마를 피해서였다. 다이애나는 아빠 품 에서 롤리 팝을 황홀하게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다 이애나가 5살일때 부모는 이혼했다. 아 버지는 떠나갔고, 다이애나는 할머니집 으로, 친척집으로 전전해 다니면서 험한 어린시절을 보내야 했다. 나이가 들면서 는 친구집에서 지내고, 차안이나 공원에 서 자는 날도 많았다. 이 모든 어려운 삶 가운데도 다이아나 는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어렵게 대학 을 진학해 사진과 법학을 전공했다. 다 이애나는 패션 사진작가가 되고 사진 스 튜디오를 차리고 결혼을 했다. 두 아들 도 가졌다. 그녀가 유독 집착하는 것이 있었다. 홈리스들에 대한 사진촬영이었 다. 그녀의 삶에서 겪은 고생을 통해 홈 리스의 삶은 항상 그녀의 관심이자 사랑 이었다. 그녀는 2003년 대학 1년때 사진 작업 주제로 홈리스를 택했을 정도였다. 홈리스에 대한 운명적인 사진작업은 9 년후 그녀에게 믿을 수 없는 만남을 가 져다 주었다. 2012년 그날도 거리에서 찍은 홈리스

들의 사진을 정리하고 있던 다이애나는 한 사진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어디서 보았지? 이사람이 누구더라? 찢어진 옷 에, 바짝 마르고, 정신나간 모습의 동양 인 남자. 모습은 흉칙하게 바뀌어 있었 지만 본능적으로 딸은 아버지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날부터 딸은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 1년후 거리에서 다시 발견한 아 버지. 그는 심한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 었고, 딸을 전혀 몰라봤다. 허공을 향해 소리치고 한자리에 몇시간씩 서서 중얼 거렸다. 이 남자에게 접근하는 다이애나 를 사람들은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그후 로 2년간 아버지는 딸의 음식, 옷, 돌봄을 거부하며 여전히 길거리를 돌았다. 작년 2014년, 딸의 표현으로, 어떤 간섭, ‘기적’ 이 일어났다. 거리에서 아버지는 심장마 비를 일으켜 쓰러지고, 어떤 선한 사마리 아인의 신고로 병원에 입원됐다. 그 병원 에서 아버지는 몸이 회복되면서, 딸을 알 아보고, 두 부녀의 극적인 재회의 삶이 이루어진다. 완전히 회복된 아버지는 어 느날 딸을 불러내 커피를 사는데, 그 장 소는 아버지가 과거에 사진점을 운영하 던 곳이고, 그 사진점에서 어린 딸은 사 진을 처음 배웠던 곳이다.

킴 페귤라. 올해 46세의 여성. 1969 년 서울에서 친부모가 경찰서 앞에 버 렸다. 그녀가 5살때 1974년 크리스마스 이브. 마릴린 커, 랄프 커 부부가 뉴욕 케네디 공항을 통해 걸어들어오는 그녀 를 맞았다. 작은 한인 고아소녀를 입양한 커 부부는 그날을 ‘크리스마스의 기적’( 유명한 크리스마스 고전 영화)이라고 부 른다. 그 말이 틀리지가 않아서 이 어린 고아소녀는 훌륭하게 자라 미국프로풋 볼 리그 NFL 버팔로 빌즈의 공동 구단 주가 된다. 그녀와 흠뻑 사랑에 빠진 남 편 테리 페귤라와 함께. NFL 구단 역사 상 유일한 여성 구단주. 이번주 뉴욕주 버팔로 지역신문은 남편의 사업을 일으 키면서 지난해 14억달러에 버팔로 빌스 구단을 인수한 킴 페귤라의 인생 스토리 를 크게 보도했다. 고아에서 NFL구단주 로.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 라면 물론 나의 입양부모들이죠. 그분들 이 나를 택했다는 것은…” 인터뷰 내내 활기차던 킴 페귤라는 이 부분에서 눈물 을 닦는다. 그녀는 계속해서, “나의 친부 모들은 찾는다는건 무의미해요. 지금의 내 부모 이상 바랄 것이 없어요.” 한국에서 60년대 유행했던 한운사 작 사, 박춘석 작곡, 곽순옥 노래 ‘누가 이사 람을 모르시나요’, 처음에는 드라마 주제 가였지만, 그후 이산가족찾기의 주제가 로 더욱 심금을 울린 노래. 그 노래는 아 직도 입양아들에게서, 홈리스에게서, 그 리고 이민 한인역사 속에서 계속 불려 지고 있다.

김인종 밴쿠버조선일보 LA통신원 liveLA21@gmail.com

젭 부시 “출생 시민권 제도 아시아인들이 악용”궧비판

매년 급증하는 아시아인들의 미국 원정 출산이 미국 대선 경선의 새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미 공화당의 대선 경선 후보 젭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24일 “아시아인들이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시민권을 주는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멕시코 근처 의 텍사스주 국경 도시를 방문한 부시는 “ 출생 시민권이라는 숭고한 개념을 조직적 으로 악용하는 것은 (중남미인들이 아닌) 아시아인들과 관련이 깊다”며 “최근 내가 언급했던 ‘앵커 베이비(anchor baby·원 정 출산 등으로 태어난 아이)’도 조직적인 사기를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부시는 이 날 유창한 스페인어로 “나는 멕시코계 부 인과 결혼한 것이 자랑스럽고, 내 아이들 은 히스패닉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 난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앵커 베이비’를 막을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가 반대 진 영의 뭇매를 맞자, 화살을 아시아계의 원 정 출산으로 돌린 것이다. 그는 이날 원 정 출산에는 반대하지만, 미국에서 태어 난 아이에게 시민권을 주는 수정헌법 14 조는 옹호한다고 밝혔다. ‘앵커 베이비’는 미등록 외국인 부모가 미국에서 출산해 시민권을 얻게 된 아기 를 뜻하는 경멸적인 용어다. 한국 등 아시 아 국가 중산층 사이에서 성행하는 ‘원정 출산’, 중남미계 불법 체류자들의 미국 내 출산 등을 포괄한다. 이렇게 시민권을 얻

은 아이가 ‘바다(미국)’에 ‘배(가족)’를 고 정시키는 ‘닻(anchor)’같은 역할을 한다는 데서 명칭이 유래했다. 미 이민연구센터 (CIS)에 따르면 미국에서 원정 출산으로 태어나는 신생아는 연간 약 3만6000명이 다. 불법 체류자의 연간 출산 건수는 30만 건에 달한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이민 개 혁’을 외치며 지난 6월 공화당 경선에 뛰 어든 이래 ‘출생 시민권’은 공화당에서 가 장 논쟁적인 주제가 됐다. 출생 시민권은 미국 영토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시민권 을 주는 제도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등 공화당 경선 후보 17명 중 9명이 출생 시민권 폐지를 지지하고 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지난 19일 라 디오 방송에서 “불법 체류자 자녀에게 바 로 시민권을 주는 것을 끝내야 한다”고 했 고,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도 최근 “ 내 이민정책은 트럼프와 비슷하다”고 했 다. 부시처럼 ‘출생 시민권’에는 찬성하는 후보들도 원정 출산은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 마르코 루비 오 공화당 상원의원도 “출생 시민권을 이 용하는 목적으로 고의로 미국에 오는 사 람들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공화당내 강경 보수파들이 각각 상원과 하원에 ‘자동 시 민권 조항 폐지’를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 하기도 했다. 당시 법안을 발의한 데이비드 비터 상 원의원은 “연방헌법 14조를 불법체류 이 민자나 원정 출산자의 미국 태생 자녀에 게까지 적용하는 현재 관행은 명백한 헌 법 오독(誤讀)”이라며 “연방헌법을 수정 하지 않고도 현재의 잘못된‘자동 시민권’ 조항을 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은 자동 시민권에는 찬성하지만, 원정 출 산에는 반대한다. 양모듬·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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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토요 기고 <81>

산다는 건

특별한 인연

조정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불성무물’이라 쓰인 화선지를 탁 자 위에 펼치시며 선생님께선 잠시 감회에 젖으셨다. “오늘 초대에 대한 답례로 내가 좋은 글귀를 하나 써봤어요. 참 쉽 지 않은 인연인데…, 이석 선생, 조 여사, 앞으로 열심히 정진하기 바 라요.” 정성은 모든 것의 처음이자 마지 막이고 정성을 기울이지 않으면 아 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중용의 ‘성 자물지종시 불성무물( (誠者物之終 始 不誠無物)’의 글귀를 강조해 말 씀하신 선생님께선 발긋한 오미자 화채 맛을 음미하시며 아득한 시간 저편의 기억들을 떠올리고 계셨다. 교내 장미 정원에 자리 잡은 한

옥 별채의 서예반 분위기와 학년마 다 다른 특별 활동을 위해 애쓰시던 이사장님, 교장 선생님 그리고 몇몇 선생님들과의 일화며 동방 연서회 주최 서예 대회에 대한 스승과 어 린 제자가 공유했던 시간의 이야기 들이었다. “이석 선생님, 그동안 정 말 열심히 쓰셔서 전시회에 좋은 작 품들을 내 주셨어요.” 자상하신 사 모님의 덕담도 이어졌다.

중학생인 내게 서예를 가르쳐 주 신 선생님의 근황을 나는 6년 전 신 문을 통해 알게 되었다. 평생을 후 학들에게 서예를 가르치신 선생님 께선 밴쿠버에 이민 오신 후 한국 문화의 불모지인 이곳에 서예를 뿌 리내릴 계획을 갖고 계셨다. 연로하 신 선생님께서 편찮아 지신다면 배 울 기회를 잃을 것이라는 내 조바심 에 이런저런 이유로 시작을 미루던 남편은 어느 날부터 먹을 갈아 줄 긋기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몇 년 전 사위가 한국에서 올 때 가져온 문방사우 일습은 장인님 은 퇴 후 취미 생활을 예견한 귀한 선 물이었다. 드디어 5년 전 어느 가을 날 나 는 남편의 학부모 자격으로 선생님 을 찾아 뵙게 되었다. 아침 일찍부 터 나는 가뭇하게 윤기 나는 찰진 약식을 만들기에 분주했다. 꽃잎 모 양의 틀에 잣, 햇밤, 대추가 든 약식 을 꼭꼭 눌러 담아 식힌 후 아끼던 함지박에 정성 들여 담았다. 하늘이 높고 푸른 가을 아침 선생님 댁으로 가는 길은 좋은 인연의 만남에 대한 예감으로 마음이 푸근했다. 예상대로 선생님께선 중학교 3 학년이었던 나를 알아보지 못하셨 지만, 선생님 모습은 크게 변함이 없으셔서 인자하게 웃으시며 어깨 너머로 붓을 잡아 주시던 친근함을 떠올릴 수 있었다. 40여 년 전 선생님께 서예를 배 웠었다고 인사를 드리니 어찌나 호 탕하게 웃으시며 반가워하시던지 아득한 그 시절로 돌아가 이야기꽃 을 피울 수 있었다. 그 날 이후로 남편은 선생님 서 예 교실의 문하생이 되었다. 선생

님께 체본을 받아와 꾸준히 연습하 며 결석이라고는 없는 성실함에 힘 입어 일취월장의 필체를 다듬어 가 고 있다. 올해 두 번째 서예 그룹전에 출 품한 작품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얻기도 했다. 서예는 먹물을 머금은 붓으로 선의 움직임, 변화, 힘 그리고 감정을 나타내며 글자의 의미로 정신을 전달하는 예술이다. 하얀 화선지 위에 붓을 들어 고 전 속의 선비와 시인을 만나는 일 은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 조하는 법고창신(法古新)의 시간이 될 것이며 퇴색되지 않는 정서를 얻 을 수 있을 것이다. 평생을 서예 보급에 힘쓰시며 깊 은 신앙생활 안에서 평온한 여생을 보내고 계신 선생님께서 오래도록 건강하시길 빌며 주신 글귀와 말씀 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있다. “불성무물(不誠無物), 성실함은 세상의 모든 것을 이루는 근본이며, 성실함을 통해 존재하며 발전해 나 간다. 성실함이 없다면 그 어떤 존 재도 있을 수 없으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재물과 권력을 갖은 사 람이 아니라 성실한 사람이다.”

산다는 건 주어진 멍에를 메고 먼 길을 가는 것

어떤 이는 멋진 차를 타고 어떤 이는 편안한 신발 신고

임현숙

거침없는 여행길이지만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어떤 이는 맨발로 부르트고 피 흘려도 쩔뚝이며 가야 하는 것

걷다가 걷다가 큰비를 만나면 젖은 솜 지고 가는 당나귀가 되다가도 해 뜨는 날엔 이슬 앉은 잎사귀가 되는 것

산다는 건 푸른 내일을 그리며 오늘 하룻길 가는 것.

ESSAY

음악과 偈頌이 만나면 <게송·부처 공덕을 찬미한 노래>

요즘 한 방송국에서 늦은 저녁 프 로그램을 맡아 진행하면서 불교 게 송(偈頌)에 음악을 접목해 좋은 효 과를 보고 있다. 많은분께서 긍정적 메시지를 보내주고 지속적인 찬사 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한국사회는 스트레스로 열 병을 앓고 있다. 메르스와 같은 전염 병이 사회 전반을 강타하는가 하면, 남북 간의 긴장, 일본과의 불화, 경 제적 난국과 사회 현상의 급속한 변 화 등이 가뜩이나 심각한 개인적 스 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교의 핵심을 시구 형식 으로 표현한 게송은 커다란 마음 치 유 효과가 있다. 듣는 사람의 마음을 전환시켜주는 것은 물론, 때로는 깊 은 영감을 주기도 한다. 이와 마찬가 지로 좋은 음악 또한 사람의 마음을 편안케 해준다. 때로는 위안을, 때로 는 행복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러 한 게송과 음악 두 장르가 합쳐지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더욱 큰 치유 효과를 갖게 되는 것 이 아닐까? 예컨대 BBC가 선정한 20세기 최 고 팝송인 비틀스의 ‘예스터데이 (Yesterday)’는 헤어진 연인과의 이 별을 고통스러워하며 지난날을 그 리워하는 내용으로 돼있다. ‘예전에 모든 나의 고통은 멀리 떨어져 있는 듯했지요. 지금은 모든 고통이 가까 이에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오! 나 는 지난날이 그립습니다.’ 또한 ‘헤이 주드(Hey! Jude)’는 비 틀스의 멤버 폴 메카트니가 존 레넌 의 아들인 줄리안 레넌을 위로하기 위해 작곡한 노래이다. 존 레넌이 줄 리안 레넌의 생모인 신시아와 이혼

하고 일본의 전위예술가 오노 요코 와 재혼할 당시 천진난만한 줄리안 레넌의 장래가 걱정됐던 것이다. ‘헤 이, 주드! 그다지 나쁘게 생각하진 마. 슬픈 노래를 좋은 노래로 만들어 보자고. 그녀를 자네 마음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걸 기억해. 그러면 넌 더 좋아질 수 있을 거야.’ 비틀스 최고 인기곡인 ‘렛 잇 비 (Let it be)’는 ‘그냥 내버려두라’는 뜻이다. 폴 매카트니는 멤버들 간의 불화로 해체 위기에 빠진 그룹으로 인해 번민이 많았다. 그렇게 노심초 사하던 어느 날 밤 꿈속에 어머니가 나타나 그에게 말했다. ‘렛잇비’ ‘그 냥 내버려두라’. 이 말을 듣고 매카 트니는 홀연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곧바로 곡을 썼다. 그 곡이 바로 ‘렛 잇 비’인 것이다. ‘내가 고통의 시간 속에 있을 때 어 머니 메리가 내게 다가와 지혜의 말 씀을 던져줍니다, 렛 잇 비. 나의 어 둠의 시간에 그녀는 내 앞에 서서 지 혜의 말씀을 던져줍니다, 렛 잇 비.’ 마지막으로 존 레넌의 대표적인 곡인 ‘이매진’이 있다. 종교가 없고, 국가도 없고, 소유도 없는 이상적인 세상을 상상해보라는 의미이다. 그 래서 모든 사람이 하나가 돼 바로 오 늘만 생각하며 평화롭게 나누고 사 는 세상. 한낱 몽상에 불과할 뿐이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내 마음부 터 시작한다면 그리 어려운 것만도 아니다. ‘국가란 게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 누 군가를 죽여야 할 일도, 무엇인가를 위해 죽어야 할 이유도 없는, 그리고 종교란 것도 없는, 모든 사람이 평 화롭게 사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요약하자면 ‘예스터데이’에서는 지나간 과거에 대한 회한을 노래하 고, ‘헤이주드’에서는 아이의 앞날 을 걱정하고 있다. ‘렛잇비’에서는 ‘

내버려두라’고 말하고, ‘이매진’에 서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자 한다. 이러한 네 가지 내용을 모두 포괄 하는 게송이 있다. 갑자기 돌연사한 애인을 보고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 는 산따띠 장관을 위로하고자 부처 님께서는 ‘법구경(法句經)’에서 다 음과 같은 게송을 읊어주신다. “지나가버린 과거를 붙들고 근심 하지 말고/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 하지도 말라./ 지금 이 순간에도 머 무르지 않는다면/ 그대는 평화롭게 살아가리라.” 이 네 구절의 게송과 비틀스의 노 래 네 곡이 만나면 내용이 상통하여 더욱 깊이 와 닿는다. ‘지나가버린 과거를 붙들고 근심하지 말고’는 ‘예 스터데이’와 유사한 내용이며,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도 말라’는 ‘헤 이주드’와, ‘지금 이순간에도 머무르 지않는다면’은 ‘렛잇비’와, ‘그대는 평화롭게 살아가리라’는 ‘이매진’과 상통(相通)하는 바가 있다. 그래서 이 게송과 함께 비틀스의 대표적인 네 곡을 소개하니 대부분 감명 깊게 받아들였다. 식사를 할 때도 적합한 음악을 들 으면 훨씬 미각을 살리게 된다고 하 며, 판매장에도 손님들의 구매 의욕 을 자극하는 음악이 있다. 태교에 좋은 음악과 명상에 좋은 음악도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붓다 의 게송을 음악과 함께 음미하다 보 면 내용이 훨씬 실감 나고 심신 치유 효과가 극대화되지 않을까?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 로하고자 전법(傳法)을 시작했던 산 따띠 장관과 같이 음악으로 꽁꽁 얼 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 주고, 게송으로 마음을 더욱 편안하 게 만들어 줌으로써 세상이 좀 더 밝 고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이다.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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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2015년 8월 29일 토요일

나의 반세기 이민생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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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투고

김재붕 캐나다 밴쿠버 거주

식품비도 지금에 비하면 엄청 싸서 10달러 어치 식품을 사면 양 손에 들고 가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로부터 얼마 후 한국인 두 가족이 왔는데 소도시 에서 방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그분들의 요청을 거 절하지 못해 우리집에서 함께 지낼 수밖에 없었다. 학제가 11학년까지로 되어 있는 학교는 최고를 자랑할 만큼 시설이 완벽했다. 학생들의 모든 교과 과정과 행사는 일체 실내에서 이루어졌다. 교사들 도 대도시 학교 교사들보다 실력이 우월하다고 했 다. 그 이유는 본봉과 수당으로 받는 월급이 도시 학 교보다 월등히 좋아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선발 되기 때문이었다. 래브라도 시티는 육지의 외딴 섬이라 해도 과언 이 아니다. 사실 절해의 고도다. 이 작은 도시를 벗 어나려면 하루 한 번 뜨고 내리는 항공편뿐이라 아 무리 영리한 범법자라도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할 길이 없는 곳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매우 안전한 곳 으로 알려진 도시다. 경찰도 아주 친절하고 봉사 정 신이 투철하다. 한 예를 들자면, 내가 그 도시에 취 업해서 얼마 되지 않은 어느 일요일 도보로 1시간가 량 걸리는 곳으로 낚시를 갔다. 낚시를 마치고 터벅 터벅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경찰이 내 곁에 차 를 멈춰 세우고 나에게 어딜 가느냐고 묻기에 집으 로 가는 길이라고 대답했더니 나를 차에 태워 집까 지 데려다 준 일도 있었다. 나는 낚시를 즐긴다. 이민 보따리에 낚싯대 를 챙겨 넣었으니 낚 시는 내게 취미 이상이 다. 래브라도 시티 주변 에는 지구가 생긴 이래 사람 발길이 얼씬도 하 지 않은 크고 작은 호수 들이 널려 있다. 낚시가 뭔지 모르는 순진한 고 기들은 낚시를 물에 던지기 바쁘게 덥석 물었다. 고 기가 하도 잘 무니까 오히려 낚시 재미가 싱거울 지 경이었다. 어느 날은 낚시를 갔는데 추운 곳이라 지 렁이가 없어 작게 썬 쇠고기를 낚시에 끼워 물에 던 졌다. 던지자마자 낚시찌가 보이지 않아 낚싯대를 들어 올렸더니 물고기가 이미 물려 있었다. 고기들 이 너무나 순진하니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캐나다 현행법은 낚시를 하려면 면허증(라이센

스)을 구입해야 한다. 송어는 3마리 이상은 잡지 못 하게 되어 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1960년 대 캐나다 북쪽에는 낚시에 대한 규정이 없었다. 어 느 날은 한 시간 가량 배를 타고 나가 낚시를 했었는 데 엄청 큰 송어가 올라왔다. 길이 40cm, 그만큼 커 지려면 50~60년 정도의 세월이 걸려야 한다. 래브라도 시티지역은 북위 52도 위치다. 해발도 높은 지역이다. 워낙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 라 나무들이 자라지를 못한다. 모두 난쟁이 나무들 이다. 직경 10cm 정도 나무의 연륜이 50년이나 된 다. 산속 깊이 들어가 보면 희한하게도 아름드리 나 무들이 쓰러져 서로 엉켜 쌓여 있고, 그 사이 사이로 새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어쩌면 기후 변화가 오기 전 나무들이 아름드리로 자랐던 태고시절의 상태가 지금껏 보존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북극의 밤 하늘은 늘 싸늘했다. 하지만 신비스런 색상으로 너 울너울 춤을 추는 북극광(the northern lights)은 언 제 보아도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었다. 내가 일했던 래브라도 시티 회사에 대해 이야기 를 좀 하겠다. 회사명은 영어로 Iron Ore Company of Canada이다. 당시로서는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 였고 도시 전체가 회사 소유였다. 1984년부터 1995 년까지 제 18대 캐나다 연방 수상으로 재직했던 미 스터 브라이언 멀로니(Mr. Brian Mulroney)가 10년 이 넘게 사장(1977-1988)으로 있었던 회사다. 이 광 산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에스키모 인들을 대상으 로 선교 활동하던 선교사로 알려져 있다. 그가 이 곳 을 지나다가 눈에 띈 빨간색 돌이 일반적인 돌과 달 리 보여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빨간색 돌은 철 함유량이 높은 철광석인데 철분에 녹이 슬어 빨 갛게 변색된 것이었다. 그 즉시 본격적인 철광석 개 발이 시작됐다. 생산한 철광석을 운송하기 위해 선 적장까지 861.6 Km에 이르는 철도가 가설되었다. 광산에서 캐낸 광석은 무인 원격조종으로 철로를 따라 선광장까지 운반되고, 선광 과정을 거처 선별 된 광석들은 가열해서 광석 구슬로 가공되어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로 수출되었다. 래브라도 시티의 직장 생활이 차츰 안정 상태로 접어들고 있을 무렵 전혀 예상치 않은 슬픈 사건이 발생했다. 어느 날 라디오에서 경비행기가 기계 고 장으로 추락하여 조종사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보

도되었다. 무심코 청취한 그 경비행기 추락 뉴스는 나의 심 장을 도려내는 뉴스였다. 사망한 조종사가 바로 나 의 옛 전우이고 나를 래브라도 시티로 이끌어 주었 던 모리스 (Mr.Morice Hyese)였다. 그는 항공면허 를 처음 받고 처녀비행을 하던 날에 변을 당했던 것 이다. 나는 말로만 들어왔던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 과 슬픔을 체험했다. 나는 내 생애에서 가슴이 터 지는 슬픔을 억제하지 못해 남 몰래얼마나 울었는 지 모른다. 사람은 간혹 자기의 죽음을 예감하는 것 같다. 모 리스 죽기 며칠 전 나에게 이상한 말을 했었다. 그 는 우리 집에 방문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만약 내가 죽는다면, 사람들이 참 좋은 사람 죽었다며 아쉽게 생각해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 다.’ 라고 마치 유언처럼 엉뚱한 소리를 했던 것이 다. 그의 소원처럼 그는 나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 에게도 참 좋은 벗이요 동료이며 전우였다. ‘고통도 술픔도 없다는 천국에서 영생복락을 누리시게 내 다정한 벗님이여!!… R.I.P. (고이잠드소서… )’ 모리스씨의 시신은 그의 고향인 에스파놀라(Espanola)로 운구 되어 그 곳에 묻혔다. 에스파놀라 는 토론토의 북서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다. 회사 에서 내가 담당하고 있던 업무는 매일 같은 업무라 하루 일이 지루할 정도로 단조로웠다. 생산 라인이 거의 자동화되었기 때문에 전자계기가 사람이 하 는 일을 대신 처리하는 꼴이었다. 그래서 새로운 부 서인 계기부로 자리를 옮겼다.내가 하는 일은 전기 와 전자계기를 수리하거나 새로 고안해서 설치하 는 업무였다. 어언간 래브라도 시티의 생활이 7년이나 흘렀다. 추운 지역이나 따뜻한 지역이나 세월은 같은 속도 로 흐르는가 보다. 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고민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던 것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교 육 환경이 좋은 다른 지역으로 직장을 구해 이주하 는 방법밖에 별 도리가 없었지만 뜻대로 쉽게 이루 어지는 일이아니었다. 어떤 직장으로 옮겨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난감한 일이었다. 나의 전공 전자계기 기술로 취업하는 직장은 캐 나다에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일반 전기기사 면허를 취득하면 취업이 용이할 듯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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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연방정부 국가고시에 응시하여 합격증을 따 냈다. 이제 전기기사 자격증은 해결되었다. 그럼 다 음은 어디로 방향을 잡아야 할까? 일단 대도시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토론토냐? 밴쿠버냐? 고 심 끝에 밴쿠버 현지답사를 실행하기로 결심했다. 5월 중순 캐나다의 서부 대도시 밴쿠버행 비행기 에 탑승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나는 호텔에 여장을 풀고 곧장 시내 구경을 나갔다. 스탠리 파크(Stanley park)에 당도한 나는 공원 풍경에 넋을 잃고 말 았다. 내가 죽어 지금 천국에 와있지 않나? 하는 착 각을 일으킬 만큼 사방팔방 시야가 아름다움의 극 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아직 껏 잔설이 남아 있는데 이 밴쿠버의 5월 풍치는 화 려한 꽃들이 만발하고, 가슴이 확 트이는 해변과 울 창한 수목이 우거진 산과 그리고 사람들의 화사한 옷차림이 너무나도 대조적이었다. 눈길이 닿는 곳 마다 감탄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캐나다에서 두 번째 정착지 를 밴쿠버로 결심해버렸다. 2~3일 밴쿠버일대를 둘 러보고 귀가했다. 그리고 매일 신문과 기타 정보지 에서 서부 캐나다 지방 구인광고를 찾기 시작했다. 이미 내 마음은 따뜻한 서부 쪽으로 가 있었다. 그 로부터 얼마 후 밴쿠버에서 그리 멀지 않은 프린스 턴(Prinston)에 있는 구리 광산에서 전기 계기기술 자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즉시 이력서를 발송했 다. 채용 통지가 왔다. 회사측에서 이사 비용 부담은 물론 사택도 제공한다는 조건이었다. 우리 가족은 프린스턴으로 이주했다. 회사에서 배정받은 사택은 주변 풍경이 매우 아름다운 위치 에 자리 잡고 있었다. 프린스턴 동광산에서 수개월 동안 근무하면서도 마음은 온통 밴쿠버에 쏠려 있 어서인지 그쪽 일자리를 찾아보려고 계속 노력했 다. 성경에 ‘두드려라, 문이 열리리라.’ 라고 했던가, 결국 나는 밴쿠버에서 직장을 구했다. 또다시 가족 을 이끌고 철새처럼 밴쿠버로 둥지를 옮겼다. 사실 밴쿠버의 첫 직장은 내가 일하기엔 규모가 너무 작았다. 나는 일 욕심이 많아서인지 규모가 큰 회사를 선호했다. 작은 회사에서 몇 달 근무하다가 또다시 내가 원하는 큰 회사로 일터를 바꿨다. 새 일 터는 서부 캐나다 굴지의 목재회사로 알려진 Canadian Forest Co. Ltd. 였다. 아이들은 밴쿠버의 학 군으로 전학을 시켰다. 시골 학교에서 대도시 학교 로 전학을 했으니 아이들이 바뀐 환경에 잘 적응할 는지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천만 다행으로 아이들이 대도시 학교에 잘 적응해갔다. 세월은 유수처럼 흘렀다. 아이들은 점점 성인으 로 성장하고 아내와 나의 얼굴 주름은 해마다 하나 둘 늘어갔다. 인생의 재미는 과연 무엇일까? 부모들 은 메마른 들풀처럼 쪼그라들면서 자녀들이 무럭무 럭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인생의 재미 아 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부모 속 썩이지 않고 제 갈길 제대로 가 주는 것만도 부모에겐 큰 축복이다. 맏아들은 나를 닮았는지 U.B.C.대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후 캐나다 동부에 있는 웨스턴 유니버시티(Western University)에서 M.B.A 를 마쳤고, 둘째는 딸인데 단과대 학을 종업했다. 둘째아들은 U.B.C. 의과대학을 졸업 했다. 애들이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을 해서 학비부 담은 없었다. 아름다운 밴쿠버에서 나는 내 인생을 만끽하며 살았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는 늘 풀리지 않는 작은 응어리가 자리 잡고 있었다. 북한 땅 고향 생

각이었다. 자기 고향을 잊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 찮은 미물인 연어도 갖은 역경을 이겨내며 고향을 찾아가는데 하물며 인간인 나는 왜 고향을 찾아가 지 못하는 것일까? 사람의 한 가지 습성은 살기가 좀 편해지면 지나간 세월을 회고하는 여유를 자주 가지게 된다고 한다. 첫사랑도 생각나고 고향 친구 들도 생각나기 마련이다. 내가 밴쿠버 생활을 하면 서 바로 그랬다. 종종 고향 생각이 불현듯 떠오르 곤 했다. 그럴 무렵, 나는 우연히 북미주에 거주하는 한국 인은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정보를 듣게 되었다. 그래서 여기 저기 채널을 수소문한 끝에 방북 신청 을 했더니 북경주재 북조선 대사관에서 입국사증을 받으라는 통지가 왔다. 나는 곧바로 방북 일정을 서 둘렀다. 마음이 설렜다. 하루라도 빨리 고향땅을 밟 아보고 싶었다. 회사에 휴가를 내고 밴쿠버 주재 중 국 영사관에서 비자를 받아 중국항공사(Air China) 편으로 상해를 경유하여 북경에 도착했다. 다음날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북경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았다. 북한 입국은 기차 편을 이용했다. 기차는 북경을 출발하여 중국 단동, 압록강 건너 신의주를 거쳐 평양에 도착했다. 마음은 급한데 기 차는 느렸다. 평양역에는 10여 명의 가까운 친척들 이 마중 나와 있었다. 내가 북한을 방문한 해는 1990년이다. 그러니까 내가 1950년 남쪽으로 내려온지 꼭 40년만에 이루 어진 친척들과의 상봉이었다. 나는 친척들을 대면 하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슬픔에는 응 당 눈물이 따르겠으나 감격의 순간에도 눈물이 따 른다는 사실을 처음 실감했다. 나는 마중 나온 친척 들을 평양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식당 옥류관에 초 대하여 점심을 함께 먹고 그들과 헤어진 후 호텔에 서 첫 밤을 묵었다. 40년 만에 다시 만난 북한 땅의 공기는 예나 그 당시나 별다름이 없다고 생각했다. 태양도 같았고 밤하늘의 별들도 옛날 그대로였다. 그런데 어째서 사람들은 변해 있는 것일까? 가야할 길을 가지 않 고, 생각해야 할 것을 생각하지 않는 우매함 때문일 지도 모른다. 평양 도착 다음 날부터 나는 안내원과 함께 행동 해야만 했다. 명소를 관광하고 나의 가족도 찾아갔 다. 내가 방북했을 때가 마침 추석 명절이라 묘비가 세워진 부모님 산소를 성묘할 수 있었다. 부모님 생 전에 찾아뵙기는커녕 한가지 안부조차 전해드리지 못한 불효자식이 40년 만에 저승으로 떠나신 부모 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것이다. 어린 우리 형제 를 남쪽으로 피난 보내 놓고 불철주야 얼마나 자식 들 걱정을 하시며 사시다 한 많은 이승을 떠나셨을 까? 무덤 속에서도 남쪽 하늘을 바라보시며 오매불 망 자식들이 잘 되기를 빌고 계시리라 생각하니 복 받치는 슬픔을 억누를 수가 없었었다. 나와 우리 가 족이 이만큼이라도 잘살고 있는 것도 부모님의 염 려 덕분이 분명하다고 더욱 설음이 복 바쳤다. 성묘를 마치고 나니 조금이나마 부모님께 속죄 를 했다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조금 명쾌한 기분으 로 친척들과 식사를 했다. 북한에 머무는 동안 남 북 축구 경기가 개최 중이라 관람할 기회를 가졌 다. 시합은 무승부로 끝났는데 누가 이기고 지는 결 과보다 오히려 무승부가 마음 편하다는 생각이 들 었다. 북한 방문은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머신(time machine) 여행이나 다름없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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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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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먹거리의 향연, PNE 더 페어 메이플 베이컨 박스 (Maple Bacon Box) 솔트스프링 아일랜드 누들 바 (Saltspring Island Noodle Bar)는 면 요리 전문점이다. 각종 면 요리 중 국수 면발에 메이플 시럽을 뿌린 볶음국수는 독특한 맛 을 자랑한다. 베이컨을 잘게 썰어 넣어 국 수와 함께 볶은 뒤 메이플 시럽을 뿌렸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밴쿠버 대표 축제 매년 늦여름 밴쿠버 시민들이 기 다리는 축제가 있다. 바로 PNE(The Pacific National Exhibition). 1910년 부터 시작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 랑하는 PNE가 올해도 어김없이 밴쿠 버 시민들을 찾았다. 올해 PNE는 지난 22일부터 9월 7일까지 15일간 놀이공 원 플레이랜드(Playland Amusement Park)가 있는 밴쿠버 헤이스팅스 파크 (Hastings Park)에서 열린다. PNE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PNE 더 페어(The Fair at the PNE)다. 각종

콘서트와 뮤지컬, 전시회가 연일 이어 져 시민들의 발길을 끈다. 아이들은 플 레이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타며 신나 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또 하나 PNE 더 페어에서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것 은 바로 다양하고 풍부한 먹거리다. 평 소에 접하지 못한 색다른 음식을 맛보 는 것도 더 페어를 즐기는 재미다. 올 해는 총 71개의 먹거리 노점상이 문을 연다. 100여개가 넘는 세계 각국의 음 식들 중 대표적인 먹거리 10선을 소개 한다.

ry)는 35년째 시민들을 찾은 더 페어의 터 줏대감이다. 올해는 베지터블 케이시 롤을 신메뉴로 선보였다. 각종 야채를 말아넣은 롤은 매콤한 향이 나지만 막상 입에 들어 가면 그렇게 맵지는 않다. 오히려 매콤한 향이 인도 커리 특유의 강한 향을 잡아줘 먹기에 좋다. 독특한 맛이지만 거부감이 없는 맛이라 한국인도 충분히 좋아할 만 한 음식이다.

지난 26일 밴쿠버 대표 축제 PNE 더 페어(The Fair at the PNE)가 열리는 놀이공원 플레이랜드 (Playland Amusement Park)에서 핫도그를 맛보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박 준형기자 jun@vanchosun.com

만 바삭바삭하고 맛깔나는 고소함을 자랑 하는 튀긴 양파는 먹을만 하다.

풋 롱 베이컨 랩트 피자 도그 (Foot Long Bacon Wrapped Pizza Dog) 슈퍼 풋 롱 핫도그(Super Foot Long Hot Dogs)는 말 그대로 커다란 핫도그를 파는 가게다. 풋 롱 베이컨 랩트 피자 도그 는 핫도그와 피자가 결합된 음식이다. 성 인 팔 정도 길이의 핫도그 위에 치즈와 페 퍼로니를 얹어 오븐에 구워낸 핫도그의 화 려한 변신이 인상적이다. 핫도그에 들어가 는 소시지는 베이컨을 돌돌 감아 구워냈다.

메이플 베이컨 도넛 버거 (Maple Bacon Donut Burger) 프라이드 베지스 스탠드(Fried Veggies Stand)는 올해 처음 문을 연 가게다. 이 가 게가 자신있게 선보인 메뉴는 메이플 베 이컨 도넛 버거다. 햄버거 빵을 대신한 달 콤한 도넛이 눈에 띈다. 고소한 베이컨이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단맛을 잡아준 다. 도넛과 베이컨, 고기 패티, 치즈가 전 부지만 일반 햄버거와는 다른 풍부한 맛 을 자랑한다. 베지터블 케이시 롤 (Vegetable Kathi Roll) 커리-인-어-허리(Curry-In-A-Hur-

느낌을 주지만 치킨 요리 매니아라면 충분 히 권할만한 맛이다. 겉표면의 레드 벨벳 은 보기에도 좋고 맛도 바삭바삭하다.

더 팻 엘비스 (The Fat Elvis) 록키 포인트 아이스크림(Rocky Point Ice Cream)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 크림을 맛볼 수 있다. 이 중 더 팻 엘비스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오마주한 아이스크림 이다.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바나나, 딸기 잼 등을 노릇노릇하게 구운 번에 넣어 만 든 샌드위치형 아이스크림으로 최고의 단 맛을 낸다. 성인들에게는 맥주 아이스크림 도 추천할 만하다. 생맥주를 아이스크림으 로 먹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터와 시럽을 바른 뒤 치킨 한 조각을 얹으 면 끝. 와플과 치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는 장점이 있다.

캑터스 버거 (Cactus Burger) 햄버거 전문점 구르메 버거(Gourmet Burgers)에서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캑터 스 버거를 선보인다. 고기는 없지만 풍부 한 버섯과 엄청난 크기로 중무장해 푸짐 한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 특히 얇게 썰 어 넣은 선인장이 시원하고 상큼한 맛을 낸다. 고기가 필요하다면 다른 메뉴를 선 택하면 된다.

레드 벨벳 미니 도넛 (Red Velvet Mini Donuts) 쥬라기 포크 맥 앤 치즈 (Jurassic Pork Mac and Cheese) 릴 맥(Reel Mac)은 더 페어에서 14년째 선을 보인 가게다. 치즈를 듬뿍 뿌린 마카 로니 위에 튀긴 양파와 돼지고기를 얹은 쥬라기 포크 맥 앤 치즈는 올해 처음 공개 된 메뉴. 한국인이 먹기에 약간 느끼하지

레드 벨벳 치킨 스트립스 (Red Velvet Chicken Strips) 펍 그러브(Pub Grub)에서는 레드 벨벳 치킨 스트립스각 시선을 사로잡는다. 레드 벨벳 빛깔로 튀겨진 닭고기가 매혹적이다. 닭고기를 두 번 튀긴 요리라 조금 무거운

치킨 앤 와플스 (Chicken and Waffles) 와플스 위드 베네핏(Waffles with Benefits)은 올해 처음 더 페어에 참가한 와플 전문점이다. 치킨 앤 와플스는 가장 대표 적이고 간단한 와플 요리다. 와플 위에 버

미니 도넛 팩토리(Mini Donuts Factory)는 PNE의 대표 먹거리로 더 페어에서 는 이번에 처음 문을 열었다. 기본형 미니 도넛도 맛있지만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레드 벨벳 도넛을 추천한다. 크림 치즈 글 레이즈를 얹은 레드 벨벳 미니 도넛이 눈 과 입을 사로잡는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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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 뉴시스

전역 연기 장병들 만난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을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한·미 통합화력훈련을 참관한 뒤, 장병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 하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도발에 맞서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한 장병 86명과 비무장지대(DMZ) 내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GP(경계소초) 근무 장병, 수색대대 장병들 을 초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 중 3명과는 직접 대화하며 격려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정은, 일부 軍 핵심인사 전격 해임 8·25합의 후 첫 공개석상서… 지뢰·포격도발 문책 가능성 “禍를 福으로 전환시킨 합의, 풍성한 결실 가꾸자” 발언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중앙 군사위원 중 일부를 해임·임명했으 며 조직 문제가 취급됐다고 조선중앙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북한에서 ‘조 직’ 문제는 인사(人事)를 뜻한다. 이달 초 비무장지대(DMZ)에서 목 함지뢰와 포격 도발을 일으켜 예기치 못한 사태(확성기 방송)를 야기했거 나 준(準)전시상태 명령을 불충실하 게 이행한 일부 군부 핵심 인사에 대 해 책임을 물어 문책한 것으로 풀이 된다.

북한 매체들이 통상 김정은 소식을 하루 늦게 전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회의는 27일 소집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비상확 대회의를 열어 ‘준(準)전시상태’를 선 언했던 김정은이 1주일 만에 공개석 상에 다시 등장해 전격적으로 ‘군 문 책 인사’를 한 것이다. 당 중앙군사위는 조선인민군의 최 고 지도 기관으로 김정은이 당연직 위원장을 맡는다. 총참모장과 각군 사령관 등 실제 무력을 동원할 수 있 는 군 수뇌부, 공안 기관 수장들로 구

성된다. 정보 소식통은 “아직 누가 경질 또 는 숙청의 대상이 됐는지 정확히 파 악되진 않지만 군 수뇌부인 것은 확 실하다”며 “해당 군단에 대한 지휘 책 임이 있는 리영길 총참모장이나 대남 공작 총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의 신 상 변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 지도층 내부에선 “리영길 과 김영철 등이 주도한 대남 도발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최고존엄(김정 은)에 누를 끼쳤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군 인사로 군부의 입지 가 좁아질 경우, 대남 사업의 주도권 을 놓고 군부와 경쟁해온 노동당 통 일전선부(부장 김양건)의 위상이 상 대적으로 커질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다. 전직 통일부관리는 “김정은이 ‘대 화파’인 통전부에 무게를 실어줄 경 우 ‘통-통(통일부-통전부)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8·25’ 합의를 이행 하는 데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했 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김정은은 남 북 간 ‘8·25 합의’에 대해 “민족의 운 명을 걱정하고 평화를 귀중히 여기는 숭고한 이념의 승리”라며 “화(禍)를 복(福)으로 전환시킨 이번 합의를 소 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꿔 가 야 한다”고 했다. 이용수 기자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승인 오색~끝청 3.5㎞‐ 2018년 운행 환경 훼손 최소화 등 조건 달아 강원도와 양양군이 신청한 ‘설악산국 립공원 오색 케이블카 설치 공원 계획 변경’안이 28일 국립공원위원회(위원 장 정연만 환경부차관)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양양군 오색리~설악산 끝 청(해발 1480m)을 운행하는 길이 3.5 ㎞ 케이블카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

쳐 이르면 내년 4월 착공돼 평창동계올 림픽이 개최되는 오는 2018년 2월쯤 운 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날 “(위원회가) 오색 케 이블카 설치 사업안을 심의한 결과, 설 악산 환경 훼손 우려를 최소화하고 시 설물의 안전 대책을 추가 마련하는 등 부대조건을 달아 통과시켰다”고 밝혔 다.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것은, 설악산 권금성일대와 내장산, 덕

유산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강원도·양양군이 지난 2012년과 2013년 낸 ‘오색~설악산 대청봉’ 등을 잇는 케이블카 설치 신청은 “환경 훼 손 가능성이 높고 경제성이 낮다”는 이 유로 부결됐지만, 이번 세 번째 신청끝 에 통과됐다. 반대론자들은 “국립공원 위원회가 환경 훼손에 면죄부를 줬다” 고 반발했다. 박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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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8₩25 南北합의 南겗합의 이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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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합의 사흘 후 겗군부 경질인사‐ 統戰部에 힘 실리는 신호 <통일전선부: 우리의 통일부>

김정은, 軍핵심 교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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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간‘8₩25 합의’이후 처음으 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당중앙군 사위 확대회의를 소집해 일부 위원 을 해임함에 따라 이번 군 인사의 대 상과 범위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인 사의 폭과 수준이 북한 내부의 권력 판도뿐 아니라 향후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왜 문책성 인사?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정은은 이번 회의에서 최근 조성된 정세와 북측의 대응에 대해‘분석 ₩총화₩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북 고위층 출신 탈북자 A씨는 “지뢰 도발로 조성된 이번 위기 국면 을 되돌아보며 누가 잘하고 누가 잘 못했는지 따졌다는 뜻”이라고 했다. 군 소식통은“북한은 지뢰 도발과 선제 포격 도발을 계획하는 과정에 서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 혀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며“결과 적으로‘최고 존엄’이 모욕당하고, 대화를‘구걸’한 것처럼 비쳤으니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 고 했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도“과잉 충성 으로 이번 사태를 악화시킨 군부 인 사들에 대한 책임을 물었을 것”이라 고 했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 원 통일안보실장은“계획대로 대남 군사 압박이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 한 불만의 표시이자 책임이 김정은 에게 돌아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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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黨 중앙군사위 열어 南겗합의 설명하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왼쪽 사진)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오른쪽 사진)에서 이번 고위급 접촉 결과에 대해“파국에 처한 남북 관계를 화해와 신뢰의 길 로 돌려세운 중대한 전환적 계기”라고 평가했다고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지뢰도발 궨정리궩

대화하자고 굽힌 셈 됐으니 누군가에 책임 물려야 매듭 對南사업 주도권 이동

김정일 사망 이후 득세했던 군부 강경파 입지 좁아지고 통일전선부가 전면 나설 듯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우리 측이 지뢰 도발과 관련해 북측에 책 임자 처벌을 강하게 요구하지 않은 것도 북 스스로 문책성 인사를 할 가

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알려 졌다. ◇리영길₩김영철 경질됐나 이번 문책성 인사의 대상과 범위 에 대해선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 린다. 일단‘도발 선봉대’역할을 한 일선 부대의 지휘 라인부터‘숙 청 회오리’가 불 것이란 데엔 큰 이 견이 없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목함지뢰 도발(4일)과 선제 포격 도 발(20일)은 모두 인민군 제2군단 지 역에서 발생했다. 따라서 2군단에 대한 지휘 책임이 있는 총참모부 총 참모장(리영길), 작전국장(김춘삼) 등이 징계를 당했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대남 공작 총책인 김영철 정찰총 국장의 경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 다. 다만“김정은의 신임이 워낙 두 터워 징계를 당했더라도 계급 강등 수준일 것”이라고 유동열 자유민주 원장은 말했다. 안보 당국은 리영길 과 김영철의 신상 변동 가능성을 염 두에 두고 면밀히 북한 상황을 관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군부 인사의 폭이 넓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국책연구소 고 위 관계자는“지금 당장 경질₩숙청 을 하면 이번 도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꼴”이라며“경질을 하더 라도 조금 더 있다가 할 수 있다”고 했다.

김정은 직접 나서 대화 손짓‐ 靑 궦신뢰부터 쌓아야궧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8₩25 남북 합의’에 대해 외부에 보인 첫 반응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놓으며‘대화 분위기’를 만들어 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매체들이 28일 전한 김정은 의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발언에 따르면, 김정은은“우리가 주동적 으로 남북 고위급 긴급 접촉을 열 고 무력 충돌로 치닫던 일촉즉발 위기를 타개했다”면서‘공(功)’을 자기 쪽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그

는“남북 고위급 긴급 접촉에서 공 동 보도문이 발표된 것은 첨예한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파국 에 처한 남북 관계를 화해와 신뢰 의 길로 돌려세운 중대한 전환적 계기”라고 했다. 김정은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북이 포격 도 발을 감행한 20일 이후 일주일 만 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별다른 반응 을 보이지 않았다.‘남북 관계에서 과속(過速)은 않겠다’는 기조가

반영된‘의도적 무관심’이라는 관 측이다. 청와대 관계자는“‘신뢰 가 하루아침에 생기지는 않는다’ 는 것이 대통령 생각”이라면서“북 한이 이번 합의를 살려갈 의지를 가졌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고 했다. 이런 김정은의 발언은 전날 김양 건 당 대남 담당 비서의‘합의 준 수’발언과도 일맥상통했다. 이에 따라 어찌 됐든 당분간은 남북 간 에 대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

측이 많다. 김정은은 이날“교전 직전에 되 찾은 평온은 자위적 핵(核) 억제력 을 중추로 하는 무진 막강한 군력 과 일심 단결된 천만 대오가 있기 에 이룩될 수 있었다”고도 했다.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 김정은은 또“국 가 방위를 위한 군사력 강화에 최 우선적인 힘을 넣어야 한다”고도 했다. 김정은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 관

계자는“당장 의미를 두긴 어렵다” 고 했다. 그는“북한은 언제 변할 지 모르는 상대”라면서“서두를 필 요가 없다”고 했다. 전날 청와대가 소집한 국가안전 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는‘보안’이 강조된 것으로 전해졌 다.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을 둘러 싼 후일담은 물론, 앞으로 전개될 남북 관계에 대해 섣부른 낙관론을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도 오갔다고 한다. 최재혁 기자

◇통전부 기지개 켜나 안보 당국은 김정은의 문책성 군 인사 이후 대남 사업의 주도권을 놓 고 경쟁해온 군부와 당 통일전선부 의 위상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 고 있다. 원래 통전부는 남북 간 대 화₩교류₩협력 외에 대남 공작, 대남 선전₩선동 등 심리전, 한국 내 종북 세력 지원 등 대남 사업 전반을 관장 하는 부서였다. 하지만 2008년 8월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부 터 크게 힘이 빠졌다. 군부 강경파가 득세하면서 대남 사업 주도권을 틀 어쥔 것이다. 김정일은 2009년 2월 당과 군에 흩어져 있던 대남 공작 부서들을 통

₩폐합해 정찰총국을 만들고 지휘 책 임을 김영철에게 맡겼다. 이로 인해 통전부는 대남 사업에서 더 소외됐 다. 이후 통전부는 수차례 입지 확장 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군부의 견제 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를 통해 군부 강경파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향후 대남 관계 에서 통전부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 란 관측이 많다. 김승 전 통일부장 관 정책보좌관은“군부와 통전부 모두 적화통일이 목표인 건 똑같지 만, 통전부가 대남 사업을 주도하면 남북 관계를 유화적으로 가져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용수 기자

정부 궦내달 7일 이산가족상봉 실무접촉궧 제안 겗수해지원 검토

A1면에서 계속

정부는 또 이날 오전 북한에 이산 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 접촉을 다음 달 7일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제안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적십자 실 무 접촉이 이뤄지면 남북 간에 자연 스럽게 수해 지원 관련 논의도 이뤄 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재인 대표는 28일 북한이 태풍 ‘고니’로 큰 피해를 본 것과 관련, 궦근래 들어 가장 심각한 피해”라며 “어렵게 남북이 대화 국면을 조성 한 만큼 상대방의 재난과 불행에 선 도적 지원으로 서로 간 신뢰를 두텁

게 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밝혔 다. 다만 어떤 구호물품을 보내느냐 를 놓고 남북 간에는 물론 내부에서 도 의견 마찰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남북 고위급 접촉 이후 이산가족 상봉과 대북 수해 지원까지 이뤄지 게 되면 남북 관계가 한층 탄력을 받 을 것으로 보인다. 정준희 통일부 대 변인은“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합의 한 대로 민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서 정부가 노력할 것”이라며“(남북이) 합의한 대로 이뤄진다면 산림₩인도 적 분야의 쉬운 부분부터 지원해 나 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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궦韓₩中정상 궨통일한국 국경궩도 논의해야궧 <다음달 中서 회담>

크리스토퍼 힐 前 미 국무부 東亞太 차관보 인터뷰

이진한 기자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북한의 지뢰₩포격 도발에 맞서 전역을 연기했던 장병들에 대한 제대 축하 행사가 열린 가 운데 한 병사가 자신들의 얼굴 사진이 실린 신문 기사를 펼쳐보고 있다.

朴대통령, 전역연기 장병들에게 궦국민 모두가 감동궧 韓美 통합화력훈련 참관 뒤 연기신청 장병들 만나 격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후 경기 도 포천의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 에서 진행된‘통합화력훈련’을 참 관한 뒤 최근 남북의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전역을 연기했던 장병들 을 만나 직접 격려했다. 한₩미 연합 전력이 참가한 이날 통합화력훈련에는 육₩해₩공군 등 합동 전력과 주한 미군, 특수전 전 력 등이 참가했다. 1977년 이후 이

번이 8번째로 2012년 이후 3년 만 에 최대 규모로 시행됐다고 청와대 는 밝혔다. 훈련이 끝난 뒤 박 대통 령은 한₩미 양국 장병들을 격려했 다. 전역 연기를 신청했던 장병 87 명 중 86명을 비롯해 비무장지대 (DMZ) 작전을 수행 중인 GP(경계 소초) 근무 장병과 수색대대 장병 들이 초청됐다. 박 대통령은 전역 연기 장병들에 게“이번에 훌륭한 모습을 보여줘 서 국민 모두가 큰 감동을 받았다” 면서“여러분을 보면서 국민이 안 심하고 마음 든든하게 생각할 것”

이라고 했다. 그는“위기 상황에서 그런 마음이 나왔다는 것은 평소 국가와 안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 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사 회에 나가서도 훌륭한 역할을 잘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전역을 연기한 신영 재 하사, 안동국₩장우민 병장을 포 함해 장병 대표 12명과는 따로 악 수를 나누며“여러분이 어떤 마음 으로 나라를 지키고 있는가를 국민 에게 잘 보여줬다” “국민이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재혁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현재의 한반도 정세에 국한해서만 대화를 해선 안 된다. 한반도 통일과 그 이후의 상황 까지 대화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 중 국과 국경선을 맞댄 당사자가 북한 에서 통일 한국으로 바뀌면 지금은 예상할 수 없는 여러 변수가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주한 미국 대사와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 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28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다음 달 박근혜 대통 령의 방중 기간 중 한₩중은 북한 정 권이 무너지고 통일 한국이 출범하 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주최 월드 서밋 2015 행사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힐 전 차관보는“중국은 지금도 한국의 훌륭한 경제₩정치적 파트너 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상대 국가를 한 차례씩 방문하는 동 안 북₩중 정상 간의 만남이 한 차례 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한₩중 관계의 긴밀함을 보여준다”고 말했

정부 고위 관계자 밝혀

긍정평가 49%‐ 올해 최고

정부 고위 관계자는 27일(현지 시 각) 박근혜 대통령의 9월 초 중국 열 병식 참관과 관련해“한₩미 간에 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남 북 고위급 접촉 합의에 힘입어 급 등하면서 50%에 근접한 것으로 나 타났다. 한국 갤럽이 28일 발표한 여론조 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올해 들어 최고치인 49%를 기록하며 1 주일 전 조사의 34%보다 15%포인 트 올랐다. 반면‘잘못하고 있다’ 는 평가는 44%로 지난주의 56%에 서 크게 줄었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부정 평 가를 앞선 것은 작년 11월 이후 10 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은 50대(46→69%)와 영남권(38→ 58%)에서 20%포인트 오르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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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여권 지지층 결집의 영향이 컸다. 갤럽 측은“박 대통령의 지지 율이 상승한 가장 큰 원인은 8₩25 남북 합의”라며“박 대통령 지지자 의 38%가 지지 이유로‘대북 및 안 보 정책’을 꼽았다”고 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새누리당 44%, 새정치민주연합 21% 등이었 다. 지난주보다 새누리당은 3%포 인트 상승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은 3%포인트 하락했다. 양당 지지

율 차이는 23%포인트로 올 들어 가장 크게 벌어졌다. 한편 이번 남 북 고위급 협상에 대해선 국민 3명 중 2명가량인 65%가‘잘됐다’고 평가했고‘잘못됐다’는 16%에 그 쳤다. 남북 협상에 대한 긍정 평가 는 여당 지지층(76%)과 야당 지지 층(58%)에서 모두 절반 이상이었 다. 하지만‘북한이 이번 합의 내용 을 앞으로 잘 지킬 것으로 보는가’ 란 질문엔 69%가‘그러지 않을 것’ 으로 답했고‘잘 지킬 것’은 17%에 그쳐서 북한에 대한 불신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7일 전국 성인 1004명 대상의 휴대전화 RDD(임의 번호 걸기) 방식으로 했 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서 ±3.1%포인트다. 홍영림 기자

통일되면 中과 접경국 되는 중대한 지정학적 변화 맞아 예상 못한 변수 생겨날 것 朴대통령 中열병식 참석은 한반도 정세 안정 위한 방편 앞서 그는 미국의 국제 문제 전문 매체인‘프로젝트 신디케이트’기 고문에서도‘지금 북한 김정은 정권 의 최악의 리더십을 감안하면 이 문 제가 한₩중 정상회담 의제가 돼야 한다’고 썼다. “통일 뒤 북₩중 국경선이 그대로 승계되지 않고 통일 한국과 중국 간 국경 분쟁 등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 도 있다는 의미이냐”고 묻자 힐 전 차관보는“지리적 국경선이 변동할

궦韓₩美관계 기초위에 中을 對겗 지렛대로궧

南겗합의 효과‐ 朴대통령 지지율 15%P 급등 ၶɝ⩽ ‫☖ݡ‬ಚ ḡḡᮉ ݉᭥

다. 그러면서도“통일된 한국이 중 국과 접경 국가가 되는 중대한 지정 학적 변화 뒤에도 양국 관계가 지금 처럼 순조롭게 흘러간다는 보장을 하기 어렵다. 두 정상은 이런‘불투 명한 미래’까지 상정하고 머리를 맞 대야 한다”고 말했다.

밀한 협의가 있었고, 한₩미 관계의 굳건한 기초 위에 북한에 대해 중요 한 지렛대(레버리지)를 가진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

궦중국, 南₩겗 양비론 입장서 벗어나궧 황준국 6자회담 수석대표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사 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은 28일“이번 (북한의 지뢰₩포격 도발과 남북 고위급 접촉 등 일련 의) 사태는 지난 수년간 진행돼 온 북₩중 관계의 변화가 확실하게 드 러나는 계기였다”고 했다. 황 본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 스센터에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과 미국 헤리티지재단 공동 주최로 열

린 국제 학술대 회에서“5년 전 천안함, 연평도 도발 때와는 달 리 중국 정부가 양비론적 입장에 서 벗어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반 응을 내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 도발 이후인 지난 24일 중국 환구 시보는‘9월 3일 전승절 행사를 방 해하는 세력이 있다면 강력하게 대 응하겠다’고 했다. 이는 북한에 대

중국 사이에서 어떤 자세를 취할지 늘 고민하고 이런 상황을 자조하는 흐름이 있다”는 말에 그는“한국과 미₩중의 관계를 마치 고래 싸움에 낀 새우처럼 자조할 필요가 없다. 동 등한 동맹의 입장에서 무엇을 할지 결정하고 실행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 25일 남북 간 고위급 협 상 타결에 대해“김정은 입장에서는 확성기 대북 방송을 중지한 것에 감 지덕지하고, 얻어낸 게 없으니 북한 이 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기고문에 서도 그는‘김정은은 김일성₩김정일 에 비해 정통성을 거의 인정받지 못 하고 있다’며‘김정일이 생전 집권 성형주 기자 시절 김일성의 권위를 확보하려 발버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 대사가 28일 둥쳤던 것처럼 김정은도 선대 지도자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들의 위엄을 확보하려 애쓰지만 큰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가능성은 없다고 보지만, 정세 급변 그는 당분간 한₩중 관계가 북₩중 에 따른 모든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 관계를 앞서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 제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으로 전망했다. 두 나라 중 한 나라 그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 정상 중 가 침공받을 경우 자동 군사 개입하 박근혜 대통령만 유일하게 중국 전 도록 한 54년 역사의 북₩중 우호 조 승절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 약(조₩중 우호 협력 상호 원조 조약) 해“미국 정가에도 이번 방문과 열 이 향후 통일 작업의 걸림돌이 될 것 병식 참석을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 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지금 한 방편으로 지지하는 흐름이 있다” 중국이 과연 그 조약에 관심이나 있 고 했다.“한반도 정세 안정에 부심 겠느냐”며 사문화 가능성이 클 것으 하는 한국이 상호 견제하는 미국과 로 내다봤다. 정지섭 기자

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남북, 한₩일, 한₩중 관계 등 동북아에서 의미 있는 관계 진전을 이루는 기초가 바로 한 ₩미 관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북한 핵과 미사일, 언어 도발, 군사적 문제에 대해 중국이 큰 역할과 레버리지를 갖고 있다”며“한 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나름대로 영향

한 강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됐다. 황 본부장은“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북₩중 관계는 핵 문제로 인해 질적으로 변하고 있다”며“북 한이 이런 점에 대해 깊이 숙고하 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진지하 게 고민한다면 이번 남북 합의는 남북 관계와 한반도 정세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 다. 그는 또“이번 남북 고위급 합 의가 잘 진행될 경우 향후 북핵 문 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이른 시일 내에 핵 문 제도 남북이 직접 논의할 수 있기 를 기대한다”고 했다. 배성규 기자

력을 활용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을 우리 당국자들은 누차 강조해왔 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병세 외 교장관은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 리는‘북극 외교장관 회의’에서 존 케 리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박 대 통령의 방중 배경에 대해 설명할 것 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美국무부 한국과장에 램버트 미국 국무부 신 임 한국과장에 마 크 램버트<사진> 주(駐)베트남 미 국대사관 정무참 사관이 임명됐다 고 워싱턴DC의 외교 소식통들이 27 일(현지 시각) 전했다. 램버트 신임 과장은 1990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 하고 나서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 서 주로 근무했고, 국무부 내 대표적 인 중국통(通)으로 평가받고 있다.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8월 2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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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6 조선일보

오피니언 오피니언

2015년 8월 29일 토요일 통일이 미래다

과잉 진료중국 부추기는 열병식實損보험 <실손>

올 5월 9일 모스크바 크렘린궁 시계가

전문기자 칼럼 10시를 가리키자 양파 모양 지붕을 인 성

바실리성당 앞으로 두 깃발이 등장했다. 2차 대전 승리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과 김 철국기를 중 든 기수대가 절도 있게 걸 러시아 어 붉은 광장 1만6000여 군인들 복판에 의학전문기자 도착했다. 러시아 승전 70주년 열병식이 최근 시작됐다. 병원에서 야르스 있었던 미사일을 일이다. 고등학 그렇게 비롯 생이 축구를 하다뽐내는 무릎을동안 다쳐단상에선 정형외과 한 최신 무기들이 를 찾았다. 의사는 정확한 진단을귀엣 위해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보자고 했다. 말을 나누며 ‘밀월’을 과시했다. 그러자 학생은첫어디서 뭘 들었는지, ▶중국에서 열병식이 열린 것은입원 건 을 시켜달라고 했다. 의사는 당장 수술할 국을 선언한 1949년 10월 1일이었다. 항 것도 아니고 검사를 위해 입원은 불필요 일 전쟁과 국공(國共) 내전을 끝내고 출 하다고 했다. 그랬더니 학생은 민간 보험 범한 신(新)중국의 첫날 톈안먼광장에 1 회사 실손보험에 가입돼 톈안먼 있는데,2층 입원을 만6400장병이 도열했다. 주 해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며 입원을 고 석대에 선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 집했다. 그리고는오늘 어딘가에 전화를선포 해보 중앙인민정부가 성립됐다”고 더니 다른 병원에서는 다 해준다며 나가 하자 광장이 박수와 함성으로 뒤덮였다. 버렸다는 것이다. 주더(朱德)가 소련제 인민군 총사령관 “실손보험 가입돼 있나요?” 요즘 병원 지스110 승용차를 타고 들어서자 마오가 에서 환자들에게 꼭 물어보는 말이다. 실 모자를 벗어 화답했다. 중국 열병식은 사 손보험은 질병이나 상해로 발생한 의료 비 중 환자가 직접 내는 금액을 보상해주 는 밴쿠버 민간 의료보험이다. 실제 손실을 보장 한다고 해서 이렇게 불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입자는 2800만여명이다. 전 편집부 편집장 권민수 편집기자 윤상희 기자 문용준·박준형

회주의 그대로 본떴다. 국민 두종주국 명 중 소련 한 명것을 이상이 가지고 있다. ▶중국본인이 지도자들의 열병식은 나 환자는 내야 하는 진료비그들 중 10% 름의 시대적 의미를 담고실손보험이 있다. 세 번내는 실 만 내고 나머지 90%는 각 끝에 집권한 덩은 1984년 건국 35주 식이다. 다음 달부터는 건강보험이 적용 년에 탄도미사일을 되지자체 않는개발한 진료비대륙간 부분(비급여)은 가입 자가 20% 내도록 올렸다. 병₩의원이 환자들에게 실손보험에 가 입돼 있느냐고 묻는 것은 그 질문 하나로 환자가 진료비 부담을 어느 정도 느끼는 지 간단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예스라 면, 의사 측은“진료비 부담 걱정 덜고, 치 료나 잘 해보자”는 말이 된다. 환자 측은 “이왕 이렇게 된 거 이것저것 다 해보겠 다”는 뜻이 된다.무더기로 환자 측에서 의사에게 비롯해 신무기를 공개했다. 그 “선생님, 제 상태를 차트에 어떻게 기록 가 선택한 ‘개혁·개방 노선’이 옳았음을 해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나요?” 라며기노 안팎에 자랑했다. 1999년 건국 50년 골적으로 물어보는 경우도 흔하다. 병원 념식에서 장쩌민은 훙치(紅旗) 자동차에 은 환자 접수엷은 기록란에 실손보험 올라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유무를 덩의 표시해놓고, 어디까지 검사나 그늘을 벗어나 실질적 일인자가치료를 됐음을받 으면 실손보험이 즐기는 듯했다. 적용된다고 친절히 안 내하기도 한다. 이러다 ▶세계 최대라는 중국조만간 열병식사달이 뒤엔 병나 지 싶을 정도로 실손보험을 둘러싸고 사들의 피땀이 있다. 평균 키 178㎝ 늘씬환 자와 의사 간에 의료행위 과잉 조장과 영 리화가 심하다. 가입 실적 올리기에 급급 했던 일부 보험회사 영업 직원들도 여기 에 가세해 고객 관리 차원에서 거꾸로 의 료행위 남용을 부추기기도 한다. Editorial Editor in Chief Minsoo Kwon Editor Sang Hee Yoon Staff writer Yong joon Moon ·Jun hyung Park

한 여군들이 허리를낸꼿꼿이 T 이미 보험료를 가입자세우려고 입장에서는 자형 나무 자를 줄마다 생각은 17명 보험금을 많이 등에 타야 댄다. 유리하다는 이당연하다. 긴 대나무를 목에 줄을 부작용이 맞춘다. 하지만 그차고 과정에서 집총하는 병사들의 땀이 개머리판을 타 심각하다. 외래에서 해도 될 검사를 굳이 고입원해서 떨어진다.하려 장군들도 훈련으로 몸 한다. 고된 환자들은 더 오래 무게가 5㎏씩 빠졌다. 열병식을 주로 10 입원하려 하고, 의사들은 더 고가의 의료 월를1일 국경절에 하다실손보험 올해는 9월 3일 ‘항 제공하려 한다. 가입자들은 일적극적인 전쟁과 세계 전쟁 승리 70낮 건강반파시스트 증진을 통해 의료비를 추려는연다. 절박한 이유도 없다. 문제는 그렇 주년’에 45년 일본이 미주리함에서 게 들어간 진료의 상당수는 국민건강보 항복서에 서명한 날이다. ▶시진핑 집권 속에서열병식에는 이뤄져 건보 재정에서 부담하 후험처음인 중국과 11개국 장 의료비도 덩달아 늘어난다는 점이다. 병는1만2000여 명이 나선다. 조기경보기, 심하게 말하면 실손보험에 들지 않은 공중급유기, 전략미사일을 비롯해 100%사 람이 실손보험 가입자의 과잉 비용 중국산 무기가 총동원된다. 이 중진료 84%가 을 대주는 꼴이다. 신무기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49개 국민건강보험의 메우 국 지도자가 참석해 부실한 러시아보장성을 전승절 때의 려고 도입된 것이 실손보험이다. 갑자기 두 배가 넘는다. 중국은 열병식에서 미국 들어가는 부담을 줄여주니 과목돈 어깨를 나란히의료비 하는 초강대국으로 섰 요긴하다. 하지만 건강보험 재정을굳이 축내 음을 보여주려 한다. 하지만 중국이 고, 합리적 의료 주고, 힘을 자랑하려 하지이용에 않을 때악영향을 비로소 초강 건강 증진 활동 의욕을 떨어뜨리고 의료 대국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용을지해범 부추기는 것은 우려스럽다. 국가 논설위원·동북아시아연구소장 주도 단일 건강보험을 운영하는 나라에 서 민간 실손보험이 이렇게 막대한 영향 을 미치도록vanChosun 놔두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Media 의료 영리화는 안 된다고 다들 그러는데, 실손보험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The Vancouver Chosun Daily is published by Vancouver Korean Press Ltd. at 331-4501 North Rd. Burnaby. B.C. Canada V3N 4R7.

몰카보다 셀카가 더 치명적이다

광고부 부장 장지년·이기중 디자인 한은경·송수진·김수아 동서남북 회계 강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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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욕실Brian 등에서 애플 아이폰으로 스스 Manager Jang·Ken Lee 로 찍었던 셀카 이미지였다. Design Eun kyoung Han·Su jin행위가 Song·Sua Kim 기술 문제는 셀프인포머 디지털 온라인 마케팅 김종욱 Accounting Mijin Kang 에 대한 무지 때문에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우병현 점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 Online Marketing Jong wook Kim 조선경제i 취재본부장 면서 개인이 스마트폰으로 생산한 정보는 개 기기나 제3의 장소에 저장 Copyright 2015. Articles may not동시에 be reprinted 밴쿠버 조선일보는 Vancouver Korean Press 여러 without permission from the publisher. Ltd.가 발행합니다. 밴쿠버 조선일보 기사는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26일 수 되는데,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이런 점을 발행인 허락 없이 금지돼 있습니다. 영장, 워터파크 등재발행이 물놀이장의 여성 샤워 잘 모르고 있다. 할리우드 여배우들도 자 장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최모씨를 붙잡 신의 은밀한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 았다. 이 여성은 스마트폰 케이스처럼 보 면 개인 스마트폰에만 저장되는 줄 알았 이는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불특정인의 다. 하지만 아이폰은 스마트폰의 사진을 샤워 장면을 촬영해 돈을 받고 브로커에 애플의 데이터센터에 자동으로 보관하는 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기능(아이클라우드₩iCloud)을 장착하고 악용해 개인 사생활을 침해한 사건이다. 있다. 해커들은 배우의 스마트폰이 아니라 나의 은밀한 사생활이 첨단기술에 노출돼 아이클라우드를 해킹했던 것이다.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기 짝이 없다. 모바일 메신저, 소셜미디어 등 디지털 몰카와 같은 범죄가 발생하면 해킹, 개 공간을 사적인 공간으로 착각하는 점도 인정보 유출 등 제3자에 의한 사생활 침 위험하기 짝이 없다. 주변을 둘러보면 휴 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하지 가 등 자신의 행적 정보를 자발적으로 발 만 디지털 시대에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 신하고 미성년 자녀의 사진을 소셜미디 는 최고 위험 요소는 자신의 사생활을 스 어에서 수시로 공유하는 사람이 숱하다. 스로 기록하고 발신하는 이른바‘셀프 인 이런 행위는 잠재적 범죄 소재를 온 동네 포머(self-informer)’행위다. 지난해 9 에 뿌리고 다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월 터졌던 미국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셀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에 대 카 사진 유출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한 지나친 의존은 자기 발등을 찍을 수 인터넷에 유출된 사진들은 여배우들이 있다. 지난 5월 청와대 행정관 3명이 내

☎(604)877-1178 부 밴쿠버 감찰조사를 받고 옷을 벗었는데, 사적 북미주고받은 toll free ☎ 1-855-348-1178 으로 뒷담화성 카카오톡 문자 한국 ☎ 070-4498-1939 가 문제가 됐다. 대부분의 카카오톡 사용 일반 문의 자들은 매일 수백줄씩 쌓이는 카톡 메시 info@vanchosun.com 지를 지우는 것을 귀찮게 여겨, 스마트폰 제보 남기고 있다. 에 기사 고스란히 news@vanchosun.com 스마트폰을 24시간 휴대하고 다니면서 광고 문의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는 시대다. 혹시 닥 ad@vanchosun.com 칠지 모르는 디지털 재앙을 피하려면 먼 저 스마트폰으로 생산한 개인 정보는 무 한 복제될 수 있는 점을 알아야 한다. 아 울러 누군가와 공유를 한 개인 정보는 이 미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디지털 공간은 공적 공간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공간임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이제 이런 내용을 담은 디지털 보안 가이드를 만들어 스마트폰 첫 사용자부터 교육을 시키는 사회적 운동을 벌여야 한다. 조선 시대 선비들은‘신독(愼獨)’을 중시했 다. 신독은 다른 사람이 보거나 듣지 않는 곳에 혼자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이나 생각을 하지 않는 마음과 태도 를 말한다. 디지털 시대에 잠재적 재앙에 서 자유롭기 위해서 디지털 기술을 정확 하게 이해하고 아울러‘디지털 신독’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조선일보 제29438호

2015년 8월 29일 토요일

A27

“남북합의 소중히 이어가자”는 겗 김정은 발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8₩25 남북합의에 대해 “화(禍)를 복(福)으로 전환시킨 합의”라며“소중히 여기고 풍 성한 결실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 이 28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자리 에서“파국에 처한 남북 관계를 신뢰의 길로 돌려세운 중대한 전환적 계기”라고도 했다. 이어“우리가 주동(主動)적으로 고 위급 긴급 접촉을 열고 무력 충돌로 치닫던 일촉즉발의 위기를 타개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북은 지난 20일 바로 이 회의를 열어‘준(準)전시상태 돌입’ 을 선포했다. 당 중앙군사위원과 군 고위 간부 수백명이 참석하 는 이 확대회의는 김정은 집권 이후 자주 열리고 있으며 여기서 결정된 사항도 바로 외부에 알리고 있다. 북이 일주일 만에 이 회의를 다시 열었다는 것은 자신들의 지뢰 도발에서 시작된 남 북 군사 대치 사태를 자신들이 주도해서 협상으로 종결시켰다고 대내외적으로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의 최고 권력자가 남북협상이 끝난 직후 직접 나서서 그 성 과를 평가하고‘결실을 맺자’고 제안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에 북측 대표로 나섰던 황병서 군 총정치 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도 일제히 공개석상에 나와“남북 관 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북이 당분간 대남 정책 의 방향을 대화 쪽으로 잡았다고 볼 수 있는 정황들이다.

물론 북은 언제든 입장을 정반대로 바꿀 수 있는 집단이다. 김 정은 집권 이후만 봐도 2013년 9월 추석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 했다가 불과 나흘 앞두고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번에도 노동 당 창건일인 10월 10일을 전후한 시기에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 사 등 어떤 일을 저지를지 알 수 없다. 김정은 역시 작년과 올해 신년사에서 거듭‘남북 관계 개선’을 강조했지만 단 한 번도 이 제안을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다. 우리 측은 28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 접촉을 9월 7일 열자고 제안했다. 함경북도 나선 홍수 피해 복구도 얼마든지 지 원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한다. 이런 대북 제안과 대화들을 통해 서로의 의도를 확인하고 신뢰를 차근차근 쌓아가는 과정이 중요 하다. 지난해 2월 마지막 이산 상봉 행사 이후에만 4800여명이 세상을 떠났을 만큼 고령의 이산가족들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이산 상봉 재개야말로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다. 현재 남북 관계에서 가장 큰 현안이 북의 천안함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발동된 5₩24 대북 제재 문제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풍성한 결실’은 5₩24 제재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재 등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 그렇다면 북은 이번에야말로 천안함 폭침, 금강 산 관광객 총격 살해 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 속을 해야 한다. 북이 이 결단만 내린다면 남북 간 경제 협력과 교 류로 나아가는 남북 관계의 새 장(章)이 열리게 될 것이다.

정명훈 같은 예술가를 내치는 나라 정명훈씨가 서울시향 예술감독 자리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서 울시향 직제(職制)에 예술감독이 상임지휘자를 겸하게 돼 있어 예술감독 사의(辭意)는 두 자리 다 그만두겠다는 뜻이다. 정씨는 내년까지 예정된 연주는 청중과의 약속인 만큼 지휘하되 지휘 료를 모두 시향 단원 복지와 인도적 사업에 쓰겠다고 했다. 정씨는 작년 말 서울시향 대표의 폭언 논란이 자신의 고액 연 봉 시비로 번져 곤혹스러워해 왔다. 일부 시민단체가 정씨를 업 무비와 항공료 횡령 혐의로 고발해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정씨의 부적절한 처신은 서울시향의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아들 부부가 쓰게 했다는 것쯤이다. 시민 세금으로 꾸리는 교향악단 책임자로서 잘못된 행동이다. 정씨는 그러나 다른 의혹에 대해 선“왜 이런 오해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정씨는 지난해 예술감독 급여와 지휘수당으로 11억원을 받았 다. 세계적 지휘자들 연봉은 20억원 안팎이다. 정씨는 연봉이 너 무 많다는 비판이 일자“왜 많이 받느냐고 묻지 말고 그만큼 일 을 잘하는지 따져달라”고 했었다. 서울시향은 정씨가 지난 10년

이끌면서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성장했다. 정씨가 2005년 예술 고문으로 영입되기 전 39%였던 티켓 판매율은 작년 92%까지 치 솟았다. 시향 단원 103명은 올 3월“정 감독의 음악적 역량과 시향 에 대한 기여에 모든 단원이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며“정 감독 에 대한 악의적 비판과 공격, 왜곡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정씨는“세계적 오케스트라를 만들어달라고 해놓고 왜 발목 을 잡는지 답답하다”고 했다. 작년 말엔“서울시가 약속했던 전 용 연주 홀은 소식도 없고 3년 전부터 예산이 20% 깎였다”며“이 대로 가면 결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었다. 정명훈은 근대 100년 한국 음악계가 배출한 최고 스타다. 서울시향의 역량을 끌어올 린 데 그치지 않고 나라 밖에서는 대한민국의 문화 위상을 보여 주는 간판이다. 정명훈에게 들어가는 돈이 정 아깝다면 다른 값 싼 지휘자를 쓰면 된다.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아무 흠결 없는 완 벽한 인간이어야 한다고 믿는다면 이런 식으로 내쳐도 된다. 그 대신 세계적 오케스트라를 키워 아름다운 화음(和音)을 즐겨보 고 싶다는 꿈은 접어야 한다.

설악산 케이블카 승인, 다른 山은 검증 거쳐 검토해야 국립공원위원회가 28일 강원도와 양양군이 신청한 설악산 케 이블카의 설치₩운행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2017년까지 460억 원 예산을 들여 오색~끝청하단(해발 1480m) 3.5㎞ 구간에 6개 의 지주(支柱)를 세워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양양군은 대청봉에 서 1.4㎞ 떨어진 상부 정류장에 목도(木道) 산책로를 설치하고 케이블카 이용객이 설악산 기존 등산로로 연계 등반을 하지 못 하도록 통제한다는 계획이다. 설악산 케이블카는 찬반(贊反)이 팽팽했던 사안이다. 대표 적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같은 인공 시설물은 곤란하다는 환경단 체 주장에 공감하는 국민도 상당수다. 반면 노약자₩장애인에게 도 설악산 경관을 즐길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만만찮았고, 케이블카가 지역 경제에 활력이 될 거라는 주민들 기대도 무시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1989년 덕유산 케이블카 허가 이래 26년 동안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를 금지하면서 지역의 개발 욕구가 더 누르기 힘든 수준에 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생태₩경관의 훼손을 최소화하려다 보니 동해 바다와 공룡능선, 천불동 계곡 등의 핵심 경관을 거의 감상할 수 없는 오색~끝청하단 구간으로 낙착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어차 피 설치하는 것이면 설악산 일대 최고 경관을 조망(眺望)할 수 있는 위치에 했어야 외국인 관광객들도 감탄하는 명품(名品) 케이블카로 키울 수 있었을 것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1 시간 동안 산책만 하다 내려와야 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이 용객이 찾아줄지도 문제다. 설악산 케이블카 허용을 계기로 지리산₩속리산₩소백산₩월출 산 등 다른 국립공원 구역에서‘우리도 케이블카를 승인해달 라’는 요구가 분출할 것이다. 정부는 설악산 케이블카를 몇 년 운행해보면서 국립공원의 케이블카가 정말 지역 경제에 도움 이 되는 것인지, 생태₩경관 파괴를 억제하면서 운행이 가능한 지 충분히 검증(檢證)해본 후 다른 국립공원 케이블카 허용을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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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나의 스승 달라이 라마 1993년 불교 성지인 카일라스산 순례 를 마치고 돌아온 청전(오른쪽) 스님이 스승인 달라이 라마를 만 나고 있는 모습. 청전 스님 제공

한 국

히말라야의 ‘산타 스님’ 인도서 28년째 修行·봉사 올 만해실천대상 받은 청전 스님 그의 별명은 ‘산타 스님(Santa Monk)’이다. 1년에 한 번 인도 히말라 야 오지(奧地)에 선물을 들고 간다. 병 원도 약국도 없는 해발 수천m 고산지 대에 각종 의약품과 생필품이 담긴 보 따리를 들고 찾아가 나눠주는 것이다. 아무런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한 채 살 아가는 주민들은 20여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마을을 찾아오는 한국 스 님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한다. 28년째 인도에서 수행 중인 청전(淸 典·62) 스님. 30대 중반 달라이 라마를 만나 그의 제자가 된 후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 정착해 살면서 수행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외국에서 수십 년 나눔의 정신을 실천 한 공로로 그는 올해 19회 만해실천대 상을 받았다.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스 님을 지난 10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 흥 천사(興天寺)에서 만났다. 깡마른 체구 에 승복을 입은 스님의 미소는 편안했 다. 청전 스님은 “불공은 불상 앞에서 예불만 올려서 되는게 아니다. 이름 없 고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게 불 공이다”라고 했다. 그는 “몸이 아파 약 을 받으러 오는 히말라야 주민들이 바 로 나의 부처이자 종교”라고 했다.

별명이 ‘산타 스님·의사 스님’ 청전 스님은 인도와 중국 접경지대 인 라다크 지역의 오지 마을을 주로 찾아간다. 라다크는 히말라야의 해발 3000~6000m 고산지대에 있는 척박한 땅으로, 스님이 머물고 있는 다람살라 에서 1000여㎞를 더 가야 한다. 인도 땅이지만 티베트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어 마을의 가장 높은 언덕에는 흰색 벽돌의 티베트식 불교사원 곰파가 곳 곳에 들어서 있다. 스웨덴의 언어 학자

헬레나 노로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 의 무대로 유명하다. 스님은 보따리 장 사처럼 지프에 한가득 이민 가방 여러 개를 싣고 길도 제대로 나지 않은 오지 를 찾아간다. —눈과 얼음이 뒤덮인 고산지대에서 는 이동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히말라야는 한번 눈이 내리면 이듬 해 눈이 녹을 때 까지 길이 막힌다. 온 도가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 이 8개월 이상 계속된다. 이 지역에선 날이 풀려 길이 열리는 여름 석 달 동 안만 여행할 수 있다. 천길 낭떠러지 길을 달려 수천m 고개 4~5개를 넘어 야 한다. 주민들은 1년 중 절반 정도는 눈과 얼음 때문에 고립된 삶을 사는데, 이들은 야크와 염소를 키우는 유목민 들이다. 마을이 수㎞씩 떨어져 있어서 병원도 약국도 학교도 거의 없다.” —히말라야 오지를 찾아다니며 약과 생필품을 나눠주게 된 계기가 있었나. “히말라야에서 수행을 하고 있으니 인근 지역의 사원이나 성지를 자주 가 보게 된다. 이곳저곳 다니다 보면 아픈 사람은 왜 이리 많고, 필요한 것들은 왜 하나도 없는지…. 노(老)스님은 돋 보기 안경이 없어 경전을 못 보고, 어 린이들은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더 라. 급한 대로 비상용으로 가지고 간 약을 나눠줬지만 턱 없이 부족했다. 그 래서 오지를 찾아다니며 약과 생필품 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청전 스님의 순례 보따리엔 히말라 야 산간에선 구하기 어려운 온갖 물건 이 담긴다. 영양제와 각종 의약품은 물 론이고, 돋보기·보청기·학용품·손톱 깎이·헌옷 등도 있다. 한번 길을 나서 면 한 달씩 순례하는데, 30~40곳의 마 을과 사찰을 돌아다닌다. 찻길이 끊어 지면 말과 나귀로 물건을 나른다. 히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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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돈암동 흥천사에서 만난 청전 스님은 “우리 주변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의 고통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을 먼저 보살피는 게 최고의 수행”이라고 했다. 청천 스님은 20여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아무런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히말라야 오지 마을 과 사원에 의약품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그곳 주민들은 그를 ‘산타 스님’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 10여년 참선 수행한 후 인도로 건너가 달라이 라마의 제자가 된 청전 스님은 30년 가까이 인도에서 수행하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태경 기자

라야 오지 사람들에겐 영양제가 가장 인기다. 영양제를 먹으면 병이 낫는 경 우도 있다고 한다. 약을 나눠주면 주민 들이 눈물을 글썽인다. —티베트식 불교 사원 곰파에 있는 스 님들과도 자주 교류하나. “노스님들을 친부모같이 모신다. 곰 파를 방문하면 돋보기를 꺼내 도수에 맞는 것을 골라주고, 무릎이 아프다면 파스를 붙여주고, 귀가 안 들리면 보청 기를 준다. 최고의 관심거리는 손목시 계다. 한국에서 쓰지 않는 헌 시계를 모아 새 건전지를 갈아 끼워 스님들에 게 드리면 어린아이처럼 좋아한다. 매 년 한 번씩 보는 스님들이 그렇게 반가 울 수 없다. 길이 험해 가기 어려운 곰 파일수록 도착할 때와 떠날 때 서로 눈 물을 흘린다. 이들은 내 수행과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히말라야 오지 주민들에게 나눠주 는 약과 생필품은 어떻게 조달하나.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나도 한몫하겠다’며 한국의 스님이나 신자 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서 보내준다.”

청전 스님은 “제대로 먹지 못해 영 양 결핍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가 장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학교에 가 보면 전교생이 10~30명쯤 되는데, 젖 소 한 마리만 있으면 전교생의 영양 상 태가 좋아진다. 그래서 동자승이 많은 사원이나 학교에 소를 한 마리씩 사줘 우유를 먹을 수 있게 했다.” 그의 순례 여행에는 한국에서 간 순 례자 2~3명이 동행한다. 2008년 8월 청 전 스님과 함께 라다크 순례를 다녀온 전제우 한국불교사진협회장은 “주민들 은 스님을 ‘의사 스님’이라고 부른다”며 “스님은 그들을 돌보고 도움을 주는 일 자체를 수행으로 여긴다”고 했다.

신학도에서 승려로 변신 청전 스님은 원래 가톨릭 신부가 되 려고 했었다. 그런데 신학대를 다니다 방향을 틀어 불교로 출가한 독특한 이 력을 가지고 있다. 신학도에서 승려로, 한국에서 인도로, 그는 인생의 의문을 풀기 위해 이리저리 떠돌았다. C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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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게 최고 행복”

청전 스님은 “가난하지만 순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나의 삶을 들여다보게 한다. 나의 종교는 사람, 즉 중생”이라고 했다(왼쪽). 2008년 8월 인도 라다크 지역 틱세곰파를 찾은 청전 스님이 무릎이 아픈 스님에게 파스를 붙여주고 있다(가운데). 오른쪽 사진은 2010년 8월 히말라야의 오지인 스 피티 지역 췌링 마을에서 주민들에게 영양제와 약을 나눠주고 있는 청전 스님. 이태경 기자·전제우 한국불교사진협회장 제공

올해 만해실천대상 수상한 청전 스님 어렸을 땐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그 꿈 을 위해 전주교대에 들어갔으나 1972년 유 신 반대 유인물을 돌리다가 경찰에 잡혀 결국 학교를 자퇴했다. 그는 “학교를 졸업 하면 바로 교사로 임용되고 군 면제 혜택 도 있어서 학교를 그만두는 데는 큰 용단 이 필요했다”고 했다. 그 후 그는 신부가 되기 위해 광주 대건 신학대(현 광주가톨릭대)에 들어갔다. 하 지만 그곳도 그가 머물 수 있는 종착지는 아니었다. 그는 “인생에 대한 근원적인 의 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아 또 다른 길을 찾 았다”고 했다. 주위에서 모두 말렸지만 결 국 그는 신학대학을 떠났다. —신학대 학생이 승려가 되기로 결심하기 까지는 큰 계기가 있었을 것 같은데…. “유신 반대 운동을 하다 강제 징집되어 군대에 갔다가 대건신학대에 복학했을 때 였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본 서산대사의 ‘선 가귀감(禪家龜鑑)’의 한 구절이 마음을 사 로잡았다. ‘생야일편부운기사야일편부운 멸(生也一片浮雲起死也一片浮雲滅, 태어 남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나는것이요, 죽 음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 의미를 알기 위해 순천 송광사 방장이던 구산 스님(1901~1983)을 찾아갔더니, ‘학 생은 전생(前生)에 천축국(인도) 고행승이 었구먼’이라고 했다. 그 말이 비수처럼 가 슴을 파고들었다. 윤회와 생사의 문제를 고민하다 송광사로 출가했다. 내 나이 24 세 때였다.” —스님이 된 후 한국에 머물지 않고 왜 인 도로 떠났나. “출가 후 10여년 동안 전국의 선방(禪 房)에서 참선수행을 했으나 풀리지 않는 갈증만 더해갔다. 깨달음을 위한 화두(話 頭)만 붙잡고 있는 게 과연 전부인지, 또 다 른 수행·공부법은 없는지 의문이 들었다. 이런 수행의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태국,

▶C1면에서 계속

미얀마, 스리랑카 등지로 성지순례를 떠났 다가 인도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난게 인생 의 전환점이 되었다.” —달라이 라마의 어떤 면이 마음을 움직 였나. “1987년 달라이 라마와 처음 만났을 때 강렬한 체험을 했다. 깨끗이 삭발하고 목 욕재계까지 하고 잔뜩 긴장한 채 달라이라 마를 찾아갔는데, 그는 맨발에 싸구려 샌 들을 신고 맞아주었다.” 청전 스님은 달라이 라마에게 평소 궁금 했던 14가지 질문을 했다. 그는 “수행 중 간혹 여자에 대한 유혹에 힘든 때가 많다. 존자님(달라이 라마)께서도 그런 성적 욕 망으로 갈등할 때가 있느냐”고 물었다. 달 라이 라마는 “나 또한 당신과 같다. 그러나 부처님을 따르는 제자로서 그런 성적 갈등 이 생길 때마다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그의 인간적이고 진솔한 심성에 감동을 받 았다. 고위 성직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위선을 발견할 수 없었다. 달라이 라마와의 만남은 다시 한 번 그 의 인생을 바꿨다. ‘이곳이 내가 있을 곳이 구나’하는 생각에 그 길로 달라이 라마의 제자가 되었다. 이듬해 달라이 라마가 이 끄는 티베트 임시정부가 있는 히말라야 산 기슭의 인도 다람살라로 가서 공부를 시 작했다. 인도에 정착한 지 6년째 되던 1993년, 청전 스님은 불교의 성지인 카일라스산 (6714m) 순례를 떠났다. 그는 “이 순례길 이 수행에 대한 확신과 깊은 깨달음을 주 었다”고 했다. “티베트의 수도 라싸에서 출발해 장탕고 원을 횡단해 카일라스산까지 걸어갔다. 동 료 3명과 함께 하루 30~40㎞씩 20여일동 안 700~800㎞를 걸었다. 배낭에 비상식량 인 건빵과 중국 라면을 챙겼다. 중간에 유 목민을 만나면 참파(보릿가루)나 마른 고

기를 얻어먹고 텐트에서 잘 수 있었다. 어 떨 땐 텐트도 없이 땅에 매트리스만 깔고 노숙을 했다. 일교차가 심해 한낮에는 뙤약 볕이 내리쬐고, 밤에는 물이 꽁꽁 얼었다.” —그런 극한 상황을 어떻게 견뎠나. “달라이 라마와 찍은 사진이 나의 신분 증이었다. 유목민을 만났을 때 사진을 보 여주면 내 손을 자기 이마에 대고 축복을 해달라고 했다. 그들은 나를 라마(큰스님) 로 생각했다. 처음 해보는 축복의식이 었 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그들의 행복을 빌었 다. 유목민 중에는 몸이 아파도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 순례를 위해 챙겨 간 약들을 그들에게 주었다. 문명의 혜택 이 없는 곳에서 약은 단순한 약이 아니라 생명이다. 몸이 아픈 이들에게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던 진통제와 항생제를 나눠주다 보니 약이 금방 떨어졌다. 이후 집을 나설 때는 5~6가지 약을 꼭 챙겼다.” 청전 스님은 “카일라스산 순례 이후 힘 없는 사람들을 돕는 게 내 일이 되었다”고 했다. “산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어느 날 저 녁 한 부부가 앓고 있는 아기를 안고 왔다. 그들은 내게 아기가 죽을지 살지를 물었 다. 몇 년 전에도 아기가 이런 식으로 앓다 가 죽었다고 했다. 아기 엄마가 금방이라 도 울 듯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약도 떨어졌다. 내가 무슨 힘이 있는가. 내가 뭘 안단 말인가! 미칠 것 같았다. 아기 머리에 손을 얹어주고 진심으로 기도했다. 지금도 아기 엄마의 그 절박한 눈빛을 잊을 수 없 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구석진 곳에 사 는 이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그들 을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이후 이들을 돕 는 게 나의 가장 큰 일이 되었다.” —그 순례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무엇이었나. “20여일 동안 먹을 것도, 잘 곳도 없는 극 한 상황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그 고생을 하면서 어떤 험난한 어려움도 이겨 나갈 용기를 얻었다. 수행은 머리가 아니라 몸

으로 체험하고 느끼는 것임을 알았다. 순 례를 통해 몸과 마음이 변했다.” —다른 순례자들의 모습은 어땠나. “티베트 불교도들이 산 주위를 온몸을 땅에 엎드리는 오체투지(五體投地)를 하 며 참배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간절한 사무침으로 ‘나를 바치며’수행하는 것이 다. 사막과 설산(雪山)을 오체투지로 가는 사람들을 보니 나의 도보순례가 한없이 초 라해 보였다. 수행은 몸으로 하는 것이다. 수행은 자기희생이 있어야 한다. 배고프고 추울 때 숨어 있던 의식이 살아난다. 인간 은 고행을 할 때 의식이 깨어난다.” 청전 스님은 “우리는 흔히 깨닫고 난 후 의 부처만 보려고 한다. 그러면 부처의 진 면목을 알 수가 없다. 부처가 되기 이전의 인간 부처, 즉 고행하는 부처의 모습을 봐 야 부처의 진면목을 보게 된다”고 했다. 그는 “달라이 라마의 방에 마련된 불단( 佛壇)에도 금동불상이 아닌 부처님 고행상 (苦行像)이 모셔져 있다”고 했다.

“내 이웃이 나의 종교” 청전 스님은 인도에 살지만 티베트의 붉 은색 승복 대신 한국 승려들과 같은 승복 을 입고 수행한다. 히말라야 산자락에 있 는 다람살라의 사원 인근에 집을 얻어 명 상과 기도, 봉사를 하며 살아간다. 2층 방 에서 커튼을 걷으면 설산이 바라보인다고 한다. 한국인 순례자들이 달라이 라마를 만날 때는 한국어 통역도 하고 있다. 청전 스님은 “아침에 방안 불단에 촛불 을 켠 후 절을 하고 티베트어로 불경을 낭 송한다”며 “아침은 보리를 볶아 갈아서 만 든 참파를 물에 개어 먹고, 점심은 한국식 으로 된장국을 끓여 밥을 해먹는다”고 했 다. 그는 “인도에 처음 올 때만 해도 3년 정 도 스승 곁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공부하고 봉사활동 하다 보니 어느새 30년 가까이 되었다”고 했다. 청전 스님은 “인도에 살면서 만난 이웃 들이 나를 가르친 ‘참스승’”이라고 했다. “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시장에 삼 형제 가 푸줏간을 운영하고 있다. 주위에서 은 근히 그들을 무시하는데도 삼 형제의 행동 이나 표정은 누구보다 온화하고 편안하다. 수도자 모습 같다. 순박한 사람들을 볼 때 마다 내 모습을 돌아본다. 가난하지만 진 실한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나의 삶을 들여다보게 한다. 나의 종교는 사람, 즉 중생이다.” —그들에게서 무엇을 배웠나. “한치의 위선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 습을 보여주는 그들의 삶이야말로 세상의 스승이다. 주름투성이 얼굴에 인생살이의 고(苦)가 가득하지만, 어찌 그렇게 행복한 웃음을 짓고 어떻게 그토록 편안한 얼굴인 지…. 인간 본래의 때 묻지 않은 모습이다. 나는 히말라야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 아 니라 오히려 그들의 순수한 영혼을 보면서 위로를 받았다.” 청전 스님은 “소외당하고 가난하고 병들 고 배고픈 사람들을 먼저 보살피는 게 수 행”이라고 했다. “비 올 때 우산 없이 걸어가는 사람을 보 면 함께 우산 없이 비 맞으며 걷는 게 나 의 길이다.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물질적으로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들과 함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가 굶 어 봐야 배고픔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우 리 주위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부처님과 함께하는 것이다. 봉사활동이 곧 수행이다.” —봉사가 왜 수행인가. “나 스스로 그들의 고통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나 혼자 깨달아 나 혼자 행복하 면 뭐 하나. 처음 달라이 라마의 제자가 되 었을 때 그에게 ‘제 나이 서른다섯인데, 언 제 티베트 글씨 배우고 말 배워서 공부하 지요’라고 물었다. 그는 ‘10년 공부(수행) 하면 20년 봉사할 수 있고, 20년 공부하면 40년 봉사할 수 있다’고 했다. 공부 많이 해 서 큰스님 되라는 게 아니라 공부해서 봉 사할 수 있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청전 스님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 밥을 얻어먹기 위해 대문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 들을 배려하고 대접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자랐다”고 했다. “아버지는 어머니에 게 ‘밥할 때 보리라도 더 넣어서 오는 이들 한 사람도 그냥 보내지 않도록 하시게’란 말을 입버릇처럼 하셨다.” —오랜만에 한국에 오면 어떤 느낌이 드나. “아침에 지하철을 타보니 사람들이 다들 얼굴을 찌푸리고 있더라. 행복이나 기쁨은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것 같다고 할까. 서 울 거리에는 높은 빌딩이 올라가고 예쁜 옷들이 넘쳐나지만 사람들은 남에게 보복 하고 이익만 좇으려 한다. 불편한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인도에서 내가 사는 지 역의 사람들은 가난하지만 좀처럼 짜증을 내지 않는다.” —얼굴을 찌푸리지 않고 사는 게 가능한가. “달라이 라마는 새해 법문에서 늘 ‘자정 기심(自淨其心)’을 이야기한다. 흔히 ‘자기 마음을 맑게 한다’로 번역하지만, 실상은 ‘ 자기 마음을 길들인다’는 의미에 가깝다. 잘 길들여진 코끼리는 일을 많이 해도 힘 들어하지 않는다. 마음이 잘 길들여진 사 람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을 놓치 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화를 잘 낸 다. 하지만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화 를 잘 내지 않는다. 화를 내지 않는 것을 수 행의 목표로 삼아도 된다. 자기 마음을 길 들이면 화가 날 때 화의 뿌리를 보려고 노 력하게 된다.” 청전 스님은 간디의 흑백 사진 한 장을 건 네주었다. “마음의 스승이다. 간디는 무엇보 다 자기 자신을 이긴 사람이다. 화가나거나 마음이 흐트러질 때 꺼내보라”고 했다. —행복은 어디에서 오나. “행복은 남을 도울 때 오는 것이다. 행복 은 혼자 이룰 수 없다. 이웃과 함께 얻어야 한다. 자기희생을 통해 다른 사람을 행복 하게 해주는 게 최고의 수행이다. 내가 히 말라야에서 행복한 것은 불편함 속에서도 남을 배려하고 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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궨창의전사 ‘양성소’ 궨창의 전사궩 양성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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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스파르타式 서당 궦창의력은 훈련되는 것궧 암기식 학습법 고집‐ 소수정예 인문학 배움터 궨건명원궩의 실험 ‘공부 모임르네상스’다. 르네상스’다. 일반인들이 ‘공부 모임 일반인들이 모 모여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공부 여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공부하 하고 직장인들은 경쟁력 보고서를 고 직장인들은 경쟁력 있는있는 보고서를 쓰겠 쓰겠다며‘글쓰기 에 몰려들고 있 다며 ‘글쓰기 교실’에교실’ 몰려들고 있다. 대기 다. 대기업 최고경영자들과 임원들이 업 최고경영자들과 임원들이 대학 개설대‘ 학 개설‘인문학 최고찾는 과정’ 찾는 건이 인문학 최고 과정’을 건을 이젠 흔한 일 젠됐다. 흔한 일이 됐다. 이 숱한 공부 모임 모임 중에서 중에서 지난 숱한 공부 지난 3월 3월 출범한 출범한 ‘건명원(建明苑)’ 은 유난히 ‘건명원(建明苑)’은 유난히 튄다.튄다. 가장가장 핵심 핵심적인 방법으로 암기를 강조한 적인 학습 학습 방법으로 암기를 강조한다. 노 다. 노자의‘도덕경(道德經)’전문을 자의 ‘도덕경(道德經)’전문을 암기하고 암 키 기하고 키케로₩플루타르코스 작가 케로·플루타르코스 같은 작가의같은 라틴어 원 의 라틴어 통째로 원전(原典)을 전(原典)을 외우는 통째로 식이다. 외우는 일종의 식이다.‘스파르타식 일종의 현대판 ‘스파르타식 서당 현대판 서당(書堂)’인 셈이다. (書堂)’ 셈이다. 학업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일정 수준인이상으로 따라오지 못하 학업을 따라오지 못하면개인 가차없이 탈락시 면 가차없이 탈락시키고 사정은 안봐 줄 정도로 관리도 혹독하다. 매주 관 출 키고 개인 학사 사정은 안 봐줄 정도로 학사 석과 점수를 종합해 부적격 점 수 리도 시험·과제 혹독하다. 매주 출석과 시험₩과제 강생을 걸러낸다. 수를 종합해 부적격 수강생을 걸러낸다. 벌써4명이 4명이탈락했다. 탈락했다.과정이 과정이 끝나는 끝나는 오 오 벌써 는 아무도 모 모 는 12월에 12월에 몇 명이 살아남을지 아무도 른다. 고 른다. 고리타분한 고리타분한 인상을 인상을 주는 동서양 고 전, 취급을 받았던 받았던 전, 이미 이미 오래전부터 오래전부터 퇴물 취급을 암기식 교육 방법…. 그런데도 여기서 교 암기식 교육 방법…. 그런데도 교 육을 몰 육을 받겠다는 받겠다는 지원자가 1000여명이나 몰 렸다. 경쟁률을 뚫고 뚫고 렸다. 이 이중 중 30대1이 넘는 경쟁률을 19~29세 대학생·직장인·주부·군인 30명 19~29세 대학생₩직장인₩주부₩군인 30명 이 스펙, 취업만이 취업만이 유일한 유일한 이 뽑혔다. 뽑혔다. 학점과 학점과 스펙, 선(善)이자 가치로 취급받는 우리 선(善)이자 가치로 취급받는 우리사회에 사회 서 고전이라는 콘텐츠와 암기식 교육은 과 에서 고전이라는 콘텐츠와 암기식 교육은 연 어떤 매력과 위력이 있는 것일까. 과연 어떤 매력과 위력이 있는 것일까.

암기, 암기,신세계를 신세계를여는 여는열쇠 열쇠 지난 지난26일 26일오후 오후9시쯤. 9시쯤.서울 서울종로구 종로구가회 가 동 한옥마을의 한 모퉁이를 돌자 불을 환 회동 한옥마을의 한 모퉁이를 돌자 불을 하게 밝힌 한옥 한한 채가 눈에 들어왔다. 75 환하게 밝힌 한옥 채가 눈에 들어왔다. ㎡(약 22.6평) 크기 안채에는 수강생 20여 75㎡(약 22.6평) 크기 안채에는 수강생 명이 앞뒤로앞뒤로 놓인 긴 책상긴8개에 20여명이 놓인 책상 앉아 8개에뭔가 앉 를 있었다. 있었다. 수강생들은 아 열심히 뭔가를 암기하고 열심히 암기하고 수강“ 생들은“잠시 후 치러지는 도덕경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윽고 건명원 원장 최진석(서강대 철 학) 교수가 시험지 뭉치를 들고 들어왔다. 시험지는 A4용지 4장 분량. 도덕경 1~8장 에서 무작위로 발췌한 단락의 빈칸을 채 우는 문제가 출제됐다. 서울대에 재학 중인 송승근(25)씨는 “한문 암기 시험을 4주째 보는데 볼 때마 다 어렵고 외울 때마다 힘들다”며“이번 에도 완벽하게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몇 자 틀렸다.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 걱 정”이라고 말했다. 건명원이 암기식 학습법을 고집하는 이 유는 암기야말로 사람을 진정한 배움의

이진한 기자

현대판‘스파르타식 서당’으로 불리는 건명원 모 습. 건명원은 오정택 두양문화재단이 가회동 한 옥을 포함한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설립했다.

경지로 소중한 믿기 때 잠시 후 이끄는 치러지는 도덕경길이라고 시험을 준비하고 문이다. 말했다. 도덕경과 동양철학을 강의하는 있다”고 최진석 암기를“의미의 무늬(文) 이윽고교수는 건명원 원장 최진석(서강대 철 를 뇌에 새기는 작업” 이라고 그는 학) 교수가 시험지 뭉치를 들고했다. 들어왔다. “시 100편을 그냥4장 읽고분량. 잊어버리는 것보 시험지는 A4용지 도덕경 1~8장 다 10편을 완전히 외우는 게 훨씬 가치채우 있 에서 무작위로 발췌한 단락의 빈칸을 다” 며“읽기₩말하기₩쓰기를 반복하면서 는 문제가 출제됐다. 완전히 육화(肉化)된 핵무기와 서울대에 재학 중인 텍스트는 송승근(25)씨는 “한 문 암기 시험을 인생을 4주째 보는데 볼고때마다 어 같은 위력으로 바꾼다” 말했다. 렵고 외울 때마다 힘들다”며 “이번에도 완 서양 고전과 종교학 강의를 맡은 배철 벽하게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몇자 라틴어 틀렸다. 현(서울대 종교학) 교수는“나는 끝까지 완주할학생들의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 라는 망치로 머리를 때리는 사 했다. 람”이라며“고대 언어를 암기해 그 언어 학습법을 고집하는 이 를건명원이 사용하던암기식 고대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유는 암기야말로 사람을 진정한 배움의 경 면 사유의 지평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험 지로 소중한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 을 할이끄는 수 있다” 고 말했다. 다. 도덕경과 동양철학을 강의하는 최진석 교수는 암기를 “의미의 무늬(文)를 뇌에 새 “창의성은 훈련할 수 있다” 기는 작업”이라고 그는 “시 100편을 “구체적인 예술 했다. 작품 속에서 진리 또는 그냥 읽고 잊어버리는 것보다 10편을 비(非)진리의 출현을 기술(記述)해볼완전 수 히 외우는 게 훨씬 가치 있다”며 “읽기·말 있는가?” 하기·쓰기를 반복하면서 육화(肉 이날 1교시에 ‘예술, 삶 완전히 안에 들어있는 化)된 텍스트는 핵무기와 같은 위력으로 거대한 번데기’라는 주제로 강의한 서동 인생을 바꾼다”고 말했다. 이런 질문을 던 욱(서강대 철학) 교수가 서양수강생들은 고전과 종교학 맡은 배철현 졌다. 질문강의를 자체를 이해하기 (서울대 종교학) 교수는 “나는 라틴어라는 어렵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 서 교수 망치로 학생들의 머리를 때리는 사람”이라 는“흔히 창의성을 선천적 재능으로 여기 지만 창의성은 후천적으로 훈련할 수 있 고, 또 그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가능하 다고 믿는다”고 했다. 건명원 교수진은 훈련 원칙으로 ①익 숙하지 않은 질문 던지기 ②이질적인 요 소들을 충돌시키기 ③과도하다 싶을 정 도로 어렵거나 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하 기 등을 제시했다. 동양철학-뇌과학, 물 리학-서양사학, 종교학-건축학 등 완전 히 이질적인 학문을 짝지어 구성된 수업 시간표, 방대한 양의 고전 암기 역시 이러 한 훈련 원칙에 따른 것이다. 처음 수강생들은‘너무 어렵다’ ‘양이 비인간적으로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 지만 5개월이 지나자 이렇게 혹독한‘창의

이진한 기자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건명원에서 최진석 원장(서강대 철학과 교수₩맨 왼쪽)이 수강생들에게 암기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최 교수는“반복과 암기를 통해 텍스트에 숨겨진 의미의 핵심으로 돌파해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의 조성하는 성과가 조금씩 있다. 에 늘 의심하고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며 “고대고전 언어를 암기해암기 그 언어를성 사훈련’ 을 것은 나타나고 가능하다고 믿는다” 질문하라 동서양 통째로

리 조국이 더는 이런 서양사학) 후진적 비극을 겪어 월 주경철(서울대 교수는 ‘콜 대학원생고최지범(25)씨는 “키케로의 라틴 수강생들이‘의문의 을 기를 수 단선 안 된다’ 고 생각한 두양문화재단 오정 용하던 고대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면 했다. 럼버스, 지상 낙원을 향한 항해’강의에 건명원 교수진은근육’ “훈련의 목적은 한문₩라틴어 原典 외워 어 텍스트를 소리 내 읽으면서 정말 로마 ① 있도록 상식을 새 택 이사장이 사재 100억원을 설립 사유의 지평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험 건명원 교수진은 훈련 원칙으로 서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출연해 던졌다. 지교수들은 창의성을 기존 기르는 데만 뒤집는 있지 않다”고 을 할 수 있다”고 궦사유의 지평이말했다. 완전히 시대로 돌아간 듯한않은 느낌을 받는다” 며“번 로운 연구 소개한다. 지난 6월 주 “ 했다.“콜럼버스 오 이사장은 지난해보면 9월 ‘당시 건명원미신 창 익숙하지 질문 던지기 ②이질적 위인전 했다.결과를 김개천(국민대 건축학) 교수는 인 요소들을 충돌시키기 ③과도하다 적인 유럽 사람들이 세계가 평평하다 창의성을서양사학) 강조하는 이유는 기존의 틀을 립 모임에서 때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감 경철(서울대 교수는‘콜럼버 “기존의 교육 방식으로는 선 달라지는 경험 할 수 있어궧 역본을 읽을 싶을 정도로대학생 어렵거나 많은 양의 정보 고진입이 믿었던결코 반면불가능하다” 콜럼버스는 고 이미 ‘지구 완전히 파괴한 과거에는 없었던 “창의성은 훈련할 수 있다” 각”이라고 말했다. 박승헌(23)씨 스, 지상 낙원을 향한뒤항해’강의에서 학 질 진국 말했다. 를 처리하기 는 둥글다’고 했던소유하고 과학적인있는 인물이었 서를이런 수립하기 위해서”라며 “구체적인 예술 작품 속에서 진리는 또 “고전을 암기하고등을 평소제시했다. 익숙하지 동양철학않았 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암기로 지 그는 이후 자신이 가회 이질적 학문 궨융합 교육궩 뇌과학, 물리학-서양사학, 종교학-건 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거 식을 쌓는 까닭 역시 옛 사유 체계의 경 는 비(非)진리의 출현을 기술(記述)해 던 지식을 다루면서 자연스럽게‘나는 누 “콜럼버스 위인전 보면‘당시 미신적인 동 한옥을 배움터로 내놨다. 수업료₩운영 익숙하지 않은 질문과 축학 등 완전히 맞아요?” 계에 도달해 그것을 부수기 위해서다” 볼 수 있는가?” 구인가’ ‘세상을 어떻게이질적인 살아가야학문을 하는 짝지 유럽 사람들이 세계가 평평하다고 믿었던 비와 수료생 전원의 1년 세계 여행 비용 구성된하게 수업시간표, 방대한 양의 고 주경철 유럽인들은 ‘지 고 했다. 이미‘지구는 둥글다’고 전액을 이날 1교시에 ‘예술, 삶 안에 들어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콜럼버스는 댄다. 교수는 기획자 당시 배철현 교수가 각계 과도하게 어려운 정보로 가’같은어생각을 전 암기 역시 이러한 훈련 원칙에 따른 구가 둥글다’는 이미 알고 건명원은인물이었다’ 지난겨울 수강생을 모집하 교수 는 거대한 번데기’라는 주제로 강의한 했던 과학적인 는 이야기가 7명을 초빙해사실을 프로그램을 짰다.있었 수 궨창의성 근육궩철학) 키워내 것이다. 다고 설명했다. 19세기 ‘크리스토퍼 콜 며 “‘시대의 ‘창의 전사(戰士)’ 강 과목은 서동욱(서강대 교수가 이런 의심하고 질 질문하라 나옵니다. 그런데, 반역자’ 이거 맞아요?” 문학₩역사학₩철학₩종교학₩미 처음 수강생들은 ‘너무 어렵다’ ‘양 럼버스의 항해와 생애’(1828)라는등전기 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 문을 던졌다. 수강생들은 질문 자체를건명원 교수진은“훈련의 목적은 단지 주경철 교수는 당시 유럽인들은‘지구 학₩언어학₩물리학₩뇌과학₩건축학 인 공동체 인재 듯 양성 비인간적으로 를 쓴 미국 작가 워싱턴 어빙이강의는 콜럼버 를 위해 교수진이 강조하는 것은 ‘의심 문학₩과학₩예술 이해하기위한 어렵다는 고개를 갸우뚱 창의성을이기르는 데만 있지많다’는 않다”고반응을 했다. 보였 가 둥글다’ 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분야를 망라한다. 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나자 이렇게 혹 스의 모험·개척 정신을 강조하기 과 질문’이다. 했다. 서 지적 교수는성취가 “흔히 창의성을 김개천(국민대 건축학) 교수는“창의성 설명했다. 19세기‘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4시간위해 동 궦개인의 아닌 선천 독한 ‘창의성 훈련’의 성과가 조금씩 나 창작한 이야기가 지금까지 내려와 ‘잘 최진석 교수는 “의심과 질문이야말 적 재능으로 여기지만 창의성은 후천 을 강조하는 이유는 기존의 틀을 완전히 의 항해와 생애’(1828)라는 전기를 쓴 미 안 2교시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는 12월 공동체의 삶을 함께 고민 타나고 있다. 없었던 질서를 수립 국 작가 못된 상식’이 됐다는 로 워싱턴 자기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모험 드러내 까지 적으로 훈련할 수 있고, 또 그런 환경 파괴한 뒤 과거에는 어빙이 콜럼버스의 한 주도 쉬지 않고 것이다. 강행군한다. 대학원생 최지범(25)씨는 “키케로의 직장인 강신우(28)씨는 “지금까지 상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철현 라며“암기로 지식을 쌓는 ₩개척는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창작한 이야 교수는“건명원은 단지 취업에 그런 사회가 선진국 가능궧 하기 위해서” 라틴어 텍스트를 소리 내 읽으면서 정 식으로 알고 있었던 이야기가 사실과 “한국 사람들은 ‘남과 다른 나’를 받아 까닭 역시 옛 사유 체계의 경계에 도달해 기가 지금까지 내려와‘잘못된 상식’이 유리한‘스펙 한 줄’을 위한 곳이 아니다” 말 로마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 다르다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의 연못 들이기 어려워하고, 늘 무리 속으로 들 며“최종 그것을 부수기 위해서다” 고 했다. 됐다는 것이다. 목표는 공동체의 미래를 혁신하 는다”며 “번역본을 읽을 때와는 전혀 에 매주 돌덩어리가 하나씩 떨어지는 어가서 편안함을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 건명원은 지난겨울 수강생을 모집하며 직장인 강신우(28)씨는“지금까지 상 는 인재 양성”이라고 했다. 다른 새로운 감각”이라고 말했다. 대 기분”이라며 “처음에는 공부는 새로운 개인의 사실이 에알고 질문을 두려워한다”며 “창의적다 인재 김개천 “궨시대의 반역자궩 궨창의 전사(戰士)궩를 양 식으로 있었던 이야기가 사실과 교수는“진정한 학생목표” 박승헌(23)씨는 “고전을 익숙하지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시 가소리를 되려면들으면 평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성하는 것이 라고 했다. 이를 위해 교암기하 르다는 마음의 연못에 매 지적 유희나 않고 성취에 머무르지 않고 타인 고 평소 익숙하지 않았던 지식을 다루 간이 지나면서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느 기존 상식·도덕·관습 등에 늘 의문을 수진이 강조하는 것은 궨의심과 질문궩이다. 주 돌덩어리가 하나씩 떨어지는 기분”이 과 공동체의 삶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라 자연스럽게 ‘나는 누구인가’ ‘세상 꼈던 이론이나 사실에 대해 ‘정말일까?’ 제기해야 한다”고 최진석면서 교수는“의심과 질문이야말로 라며“처음에는 새로운 말했다. 사실이 익숙하지 며“이러한 앎을 사회가 공유할 때 비로 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같은 생각 ‘왜 그렇지?’ 같은 질문을 품게 됐다”고 수강생들이 ‘의문의 근육’을 기를 수 자기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드러내는 효과 않고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 소 선진국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을 이라고 하게 된다”고 말했다. 말했다.신수안(21)씨는“건명원에 원선우들어 기자 있도록당연하다고 교수들은 기존 상식을 뒤집는 대학생 적인 방법” 말했다. 그는“한국 사 서 지금까지 느꼈던 이론이나 새로운 연구 결과를 ‘왜 소개한다. 지난 6 오기 전엔 낯설고 생소한 대상과 마주하면 람들은‘남과 다른 나’를 받아들이기 어려 사실에 대해‘정말일까?’ 그렇지?’ 워하고, 늘 무리 속으로 들어가서 편안함 을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에 질문을 두려워 한다”며“창의적 인재가 되려면 평소 당연 하다고 생각했던 기존 상식₩도덕₩관습 등

배달 음식 앞에 두고‐ 영혼의 허기는 궨TV 속 집밥궩으로 채워 ʡ࠺᳑᮹

ᖙᔢĞᱽ⦺ 집밥 열풍이다. 집밥 파는 식당이 인기를 끌고 집밥 레시피가 화제다. TV에서는 남 성 셰프들이 출연해 집밥 만드는 비법을 알 려준다. 한때는 집밥이 지겹다며 다들 외 식을 하고 싶어 했다. 집밥은 일상이지만 외식은 이벤트였다. 집밥은 공짜 같은데 외 식은 비쌌다. 하지만 이제는 집에서 먹는 진짜 집밥이 더 대접받는 세상이 되었다. 집밥의 가치는 집밥의 가격과 다르다. 집밥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정서다. 집 밥에는 엄마의 손맛, 어린 시절의 기억이 버무려져 있다. 그래서 소중하다. 하지만 우리가 갑자기 집밥을 그리워하고 소중하 게 생각하게 된 것은 그런 정서적 이유 때 문만은 아니다. 이제 집밥은 더 이상 누구 나 매일 먹을 수 있는 밥이 아니기 때문이 다. 집밥은 귀하신 몸이 되었다. 그리고 집 밥을 귀하신 몸으로 만든 것은 우리 자신 이다. 무슨 뜻일까? 요리를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 서 집밥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재료보다 는 시간당 임금이다. 재벌 회장이 직접 요 리한 집밥을 먹는다고 하자. 재료 값은 누 가 요리하든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재벌 회장이 만든 요리는 아무리 맛이 없어도 다른 어떤 음식과도 비교할 수 없이 비싼 음식이 된다. 회장의 시간당 임금이 높기 때문이다. 집밥의 신분을 다르게 만든 결정적 요 인은 소득 수준의 증가다. 1970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000달러도 되지 않았 다. 2013년 현재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6000달러를 넘었다. 여기에 여성의 사 회 진출도 늘었다. 1970년에는 40%의 여 성들이 일을 했다. 대학 진학률이 남녀 모 두 25%에 불과하던 시절이었다. 이제 여 성의 대학 진학률은 75%로 남성의 67%보 다 높다. 그리고 50%의 여성들이 일을 한 다. 대략 절반의 가정이 맞벌이를 한다. 이 런 추세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늘어나고 남녀 간 임 금 격차가 줄어들며 여성의 경제 참여율 이 높아지는 것은 선진국 경제로 갈 때 반 드시 생겨나는 변화의 단면이다. 이런 상 황에서 여성들은 더 이상 집에만 머물 수 없다. 일을 하지 않을 때의 기회 손실이 너 무 크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엄마는 매일 따뜻한 집밥을 해주기엔 너무 몸값이 높 고 또 고단하다. 사람들은 이제 직접 요리하는 것보다 외식을 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훨씬 더 효 율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밥은 먹어야

하니 나가서 먹는다. 집밥에 대한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을 아웃소싱한 셈이다. 외식 산업은 그래서 번창하고 있다. 집밥을 먹고 자란 사람들은 집밥을 그 리워하며 자기 아이에게도 집밥을 먹이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젠 예전처럼 집밥을 만들어줄 사람이 집에 없다. 그래도 집밥 을 먹고 싶다면 방법은 있다. 그동안 집밥 만들기에 소극적이었던 남자들이 앞치마 를 두르고 부엌으로 가는 것이다. 최근 집 밥 열풍의 대상이 요리할 줄 모르는 사내 들인 것은 그 때문이다. 사람들은 가격보다 가치가 중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인간의 행동은 결국 가격을 따라간다. 집밥이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 하면 임금이 아무리 높아도 집밥을 고집 하고 먹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집밥이 좋고 소중하다고 말하면서도 일이 힘들고 일상 이 피곤한 대부분의 사람은 집밥을 위해 서 자신의 여가를 희생할 생각이 없다. 마 음도 주머니도 모두 여유가 없는 그들을 위해서 TV가 집밥을 준비한다. 사람들은 배달 음식을 앞에 두고 TV 속에서 유명한 셰프가 집밥 만드는 것을 구경한다. 육체 적인 허기는 배달 음식으로 달래고 영혼 의 허기는 TV로 채우는 셈이다. 집밥의 현실이다. 트레이더, 궨나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궩 저자

같은 질문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공동체 운명, 공부에 달려 건명원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우

두려운 마음부터 들었지만 요즘엔‘용기를 내서 돌파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며“공부라는 것은 지식보다는 마음가짐의 문제인 것 같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Ḳᰆ ౩░ 궦너무 늦었다고 생각 마시고 지금이라도‐궧 “저는 65세에 은퇴 ▶처음 직업이나 직장을 선택할 땐 하면서 많은 것을 내 경험도 적고 안목도 낮아서 남들이 좋 려놓고 그만두고 정리 다는 기준을 따랐지만 이젠 하고 싶은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일, 좋아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들 로부터 25년을 더 건 합니다. 한국인의 기대 수명이 81세 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만일 제가 그 가 넘습니다. 기대 수명이 이렇게 높 때 새로운 일을 시작했더라면 어땠을 아지지 않았다면 이런 생각은 하지 않 까 생각해봅니다. 65세는 그만둘 때 았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100세 넘 가 아니라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였는 게 살 가능성이 높은 시대에는 재테크 지도 모릅니다.”최근 지인이 구순(九 도, 건강법도 완전히 달라져야 하니 旬) 잔치에 갔다가 그 주인공에게서 창의적인 두 번째 시작을 고민하는 모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다음은 늘 듣던 양입니다. 결론이긴 합니다.“너무 늦었다고 생 ▶나이에 관한 한 지금 우리 사회는 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지도가 없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앞 ▶공교롭게도 최근에 만난 40대 몇 명 서간 사람들로부터 교훈을 얻어 따라 은 약속이나 한 듯 두 번째 시작을 꿈 하긴 힘든 거지요. 이 맥락과는 맞지 않 꾸고 있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는 책이지만, 중국 청 말의 외교관 황 좋은 직장 그만두고 창업할 계획을 세 준헌의‘조선책략’을 보면 그가 당시 우는 사람도 있고, 수입이 반으로 주는 급변하던 국제 정세를 이야기하면서 한이 있어도 일을 반으로 줄일 수 있는 “옛 사람의 처방을 가지고 오늘날의 병 직업을 찾아 느긋하게 살겠다는 사람 을 치료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 도 있습니다. 현재 다니는 회사보다 더 다”라고 합니다. 과거의 성공₩생존 법 작은 회사에 더 낮은 직급으로 들어가 칙이 통하지 않는 시대.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일을 배우는 경우도 있었습니 멘토가 필요없는 시대인지도 모릅니 다. 일종의 인생 중간 정산이라고 할까 다. 이번 주말엔 앞으로의 30년에 대해 요. 잠시 멈춰 서서 앞으로 30~40년 할 한번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 수 있는 일을 찾겠다는 것입니다. 니다. 강인선 주말뉴스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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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퀴틀람 침실 3개형 임대료 전국 최고 서부 캐나다 주요도시 월 1200달러대 임대전용주택 기준 캐나다 서부 평균 임대료 임대전문 웹사이트 렌트시커닷시 에이는 캐나다 주요도시의 올해 봄철 임대료 평균을 공개했다.

캐나다 주요도시 임대주택 현황 을 보면,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는 임차인의 이동이 감지되고 있 다. 특히 밴쿠버시내에서는 침실 이 많은 임대 주택이 거의 나오지 않아, 가족이 많은 이들은 코퀴틀 람 등 주변도시로 이동하고 있다. 이 결과 침실 3개형 평균 임대료 가 가장 높은 지역은 밴쿠버시가 아닌 코퀴틀람으로 나타났다. 인 구와 그 밀도를 고려할 때는 일반 적으로 밴쿠버시 임대료가 높다는 통념이 있으나, 실제로는 다른 결 과가 나온 것이다. 밴쿠버시 침실 3개형 평균 임대료는 1369달러로 코퀴틀람의 평균 1826달러보다 훨 씬 저렴하다.

침실 3개형 아파트는 캐나다 국 내에서는 동쪽으로 갈수록 임대료 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서부 지역 주요 도시 평균은 1200달러 선이다. 이보다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은 메트로밴쿠버내에는 써리 (1112달러)·애보츠포드(943달러) 가 있다. 코퀴틀람처럼 다소 외곽 이면서도 임대료가 높은 지역은 랭 리(1773달러)가 꼽힌다. 임대료 역 시 주택 가격처럼 생활환경을 구성 하는 교통·치안·학교와 거리에 따 라 영향을 받는다. 교통이 편리하 면서 안전하고, 학교와 가까운 곳 일수록 임대료는 더욱 오르기 마 련이다. 공실률이 낮은 밴쿠버 지역은 임

대료가 매년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 다. 렌트시커사는 내년도에 메트로 밴쿠버 지역 임대료가 2.9%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새로 임대주택에 들어오는 세입자 대상 임대료는 더욱 널뛰기 할 수 도 있다. 기존에 살던 세입자에게 는 임대료 인상한도가 적용되지만, 새로 들어오는 세입자에 대해서는 집주인이 임의로 임대료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렌트시커사는 이 때문에 공실률 이 낮은 메트로밴쿠버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세입자가 장기 거주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입자 가 다른 임대주택을 찾아봐도 현재 가격에 더 좋은 조건으로 빌릴 곳 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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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현황 지역별 부동산 평균가격 (7월 기준) Squamish 단독주택 아파트

연간 변동률(%)

$599,000 9.6 $272,200 27.3

메트로 밴쿠버 월간 변화율 (Price Index)

West Vancouver 단독주택 아파트

연간 변동률(%)

North Vancouver

$2,359,300 15.4 $665,000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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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홈

단독주택

연간 변동률(%)

220

$1,175,300 16.1 $649,700 7.9 $368,600 4.3

207.3 6월 2015

200

210.6 7월 2015

18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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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변동률(%)

6월 2015

165.3 7월 2015

160 160.9

161.2

6월 2015

7월 2015

140 120

14.2 9.6 8.5

연간 변동률(%)

Coquitlam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1,116,100 19.9 $570,900 8.5 $330,300 5.0

$874,700 16.5 $418,300 8.9 $272,500 6.6

100

6월

7월

메트로 밴쿠버 연간 변화율 (Price Index)

연간 변동률(%)

Maple Ridge

단독주택 $1,198,900 17.2 타운홈 $439,200 2.9 아파트 $410,700 6.3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510,400 7.9 $292,100 9.6 $169,100 -0.8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220 200

210.6 181.3

Port Coquitlam Vancouver West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2,653,200 16.6 $809,000 6.6 $529,900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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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1,165,200 17.3 $551,500 7.0 $361,200 1.9

연간 변동률(%)

180

7월 2015

7월 2014

160

165.3

$673,700 17.3 $401,600 6.7 $237,500 5.6

153.4 7월 2014

7월 2015

161.2 152.2 7월 2014

7월 2015

140 120 100

연간 변동률(%)

Surrey New Westminster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796,100 15.2 $447,200 7.9 $291,100 4.7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626,600 $312,900 $198,900

2014년

7.7 4.5 5.0

※Price Index란? 2005년 주택가격을 100으로 봤을때 변화율 연간 변동률(%)

Langley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2015년

$626,300 $304,000 $196,900

9.0 3.5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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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조선 뉴스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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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해외금융계좌 신고 기준 강화 2년 중 183일 체류시… 투자감소·입국기피 부작용 우려도 내년부터 2년 중 183일 이상 한국 에 체류할 경우 해외금융계좌를 신 고해야 할 전망이다. 재외국민의 한 국 투자 감소 및 입국 기피 등 부작 용이 우려된다. 25일 대한민국 정부의 2015년 세 법개정안에 따르면 재외국민이 해 외에 개설한 금융계좌를 국내에 신 고하지 않아도 되는 국내 거주 기준 이 기존 ‘2년 중 1년 이하’에서 ‘2년 중 183일(6개월) 이하’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2년 중 183 일 이상 한국에 체류할 경우 해외금 융계좌를 신고해야 한다. 해외금융 계좌에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더 라도 2년 중 한국 체류 기간이 1년

이하인 재외국민의 경우 신고가 면 제되던 현행법이 강화되는 것이다. 이는 올해부터 적용된 재외국민 이 2년 중 183일 이상 한국에 체류 할 경우 소득세 납세의무가 발생하 는 소득세법상 거주자 판정 기준과 같다. 내년부터 같은 기간 한국에 체 류하는 재외국민은 해외금융 소득 에 대해 한국의 세법이 적용돼 소득 세가 부과된다. 한국 정부는 해외 거주자를 가장 한 탈세를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조 치를 취했지만 재외국민의 거센 반 발이 예상된다. 특히 재외국민의 한 국 투자 감소와 입국 기피 등 부작용 의 우려도 제기된다.

캐나다에서 가장 임대 비율 높아

새정치민주연합 재외동포위원장 인 김성곤 의원은 “거주자 판정 기 준을 OECD 국가 등에서 일반적으 로 언급하는 1년 중 183일 체류로 되돌리기는커녕 해외금융계좌 신고 기준까지 강화하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며 “재외동포의 국내 투자 감소 와 입국 기피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 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성곤 의원은 지난 6월 재 외동포의 거주자 판정 기준을 기존 의 1년 중 183일 이상 체류로 재개 정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중국발 금융 쇼크, 밴쿠버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여진 감지되지 않을 것, 그 이유는?” 중국발(發) 금융 쇼크가 메트로밴 쿠버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 해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번 위기가 집값 조정으로 이어질 것

이라는 의견과 함께 이와 상반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텅 챈(Chan) TD은행 전(前) 부사 장은 CBC와의 인터뷰에서 “밴쿠버

주택 시장에는 이번 여파가 거의 미 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 에 따르면 밴쿠버 주택시장이 더욱 빠른 속도로 중국 자금을 흡수할 가 능성도 있다. 캐나다, 구체적으로 말 하면 밴쿠버가 중국에 비해 더욱 안

밴쿠버 10집 중 4집은 ‘한 지붕 두 가족’

전한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챈 부사장은 중국 경기와 상관없 이 밴쿠버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중국 경기 가 좋지 않다면 비교적 안전한 투자 처인 밴쿠버로 비상금이 몰리게 될

메트로밴쿠버 주택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한 지붕 두 가족’ 으로 나타났다. 스쿼어원보험 사가 24일 공개한 설문결과 밴 쿠버 시내 단독주택 소유주 중 43%는 반지하(basement)나 별 채(laneway homes)를 임대하 고 있다. 캐나다 전국평균 주택 일부 임대비율이 14%인 점에 비하 면 밴쿠버는 상당히 높은 비율 을 보이고 있다. 밴쿠버의 단독 주택내 한 지붕 두 가족 비율은 토론토(20%)에 비하면 2배, 캘 거리(5%)에 비하면 5배 가까이 많다. 주(州) 단위로 봤을 때도 메트로밴쿠버가 속한 BC주는 한 지붕 두 가족 비율이 25%로 타주보다 높은 편이다. 한 지붕 두 가족 형태가 많은

배경에는 캐나다에서 가장 높 은 주택가격이 있다. 주택 임대 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자력으로 단독주택 구매가 어려운 실정이 다. 또한 낮은 임대주택 공실률 에 꾸준한 이민 인구 유입으로 임대 수요가 끊기지 않아 임대 수요가 꾸준한 점도 원인이다. 앞으로 한 지붕 두 가족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9월 28일 부터 모기지보험과 관련해 캐나 다주택모기지공사(CMHC)가 임 대소득을 100% 가계소득으로 간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전에는 임대소득의 50%만 가계 소득으로 인정했다. 즉 임대소득 이 있는 가계는 좀 더 많은 모기 지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주식 시장 이 호황을 경험할 경우에도 돈줄은 여전히 촉촉하다. 주식 투자로 확보 된 여력이 다시 밴쿠버로 향할 것이 라는 게 챈 부사장의 예상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밴조선 뉴스 Review는 이번 한 주간 밴조선닷컴(Vanchosun.com)에서 가장 많이 읽은 뉴스를 선정해 다시 한번 지면으로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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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조선 뉴스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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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불법자금 캐나다 부동산 시장에서 세탁되나? “관련 의심 신고 거의 없어” 해외 불법자금이 캐나다 부동산 시 장으로 흘러들어왔을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다. 캐나다 금융거래 및 분석 센터(FINTRAC)가 국제 회계법인 그 랜트 손튼(Grant Thornton)에 의뢰해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동 산 시장이 해외 불법자금 세탁 장소 로 활용됐을 위험성은 현저히 높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 특히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밴쿠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어야 한다 는 것이 FINTRAC의 입장이다. 현행 법에 따르면 현금 1만달러 이 상이 부동산 거래에 사용될 경우 중개 업자나 대행업체는 이를 관계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의심스러운 자금이 유

통된 것으로 판단됐을 때에도 마찬가 지다. 하지만 2012년 이후 3년간 서부 캐나다 지역에서 FINTRAC에 접수된 신고는 여덟 건에 불과하다. 그랜튼 손튼은 이번 보고서에서 우 려되는 사안 중 하나로 법적 신탁 계 좌를 이용한 부동산 투자를 거론했다. 변호사들은 FINTRAC의 요구 조건을 이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국제 금융 조사 기관인 IPSA의 케

니스 마쉬(Marsh) 부사장은 CBC와의 인터뷰에서 밴쿠버 부동산 시장에 유 입된 중국 자금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마쉬 부사장은 “캐나다 부동 산 시장은 자금 세탁 장소로서 그 이 름을 알리고 있다”며 “부동산 자금은 기본적으로 불투명하고 설명되기 어 렵다”고 말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soun.com

캐나다 취업 이렇게 하면 된다 밴쿠버 유학생 취업설명회 성황리 개최… 한인 유학생 100여명 뜨거운 관심 캐나다 취업을 희망하는 밴쿠버 한인 유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취 업 정보와 노하우에 대한 의견을 나 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는 지난 26일 오후 밴쿠버도 서관에서 ‘코트라 밴쿠버 유학생 취 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취업설명회에는 밴쿠버에서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 예정인 한인 유학생 100여명이 참석해 캐 나다 현지 취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 을 나타냈다. 특히 각 분야의 인사 담당자들이 전하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취 업에 성공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특 강은 유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힐튼호텔 밴쿠버 메트로타운 에드 재스쿨라(Jaskula) 총지배인(GM)은 “호텔 홈페이지나 각종 취업사이트

를 잘 이용해야 한다”며 “때로는 직 접 호텔 인사 담당자를 찾아가는 것 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아교육기관인 세파(Cefa) 하은 정 지점장은 “주로 경력을 많이 보 지만 정성도 중요하다”며 “예를 들 어 한 지원자의 경우 자필로 카드를 써서 보낸 적이 있었다. 일을 하고 싶다는 정성을 보이면 한 번 더 보 게 된다”고 강조했다. BMO 김경민 지점장은 “자신을 마케팅해야 한다”며 “목표를 정한 뒤 왜 그 목표를 설정했는지와 목표 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상대방 에게 전달하면 인상 깊게 보게 되고 신뢰가 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취업설명회에서는 현지 취 업 성공사례 공모전에서 선정된 김 지혜, 서화숙, 김정석, 심원예씨 등 4 명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코트

노년 연금 몇 살부터, 얼마만큼 받게 될까? 한인 노인 위한 생활 정보 설명회, 9월 10일 그레이스 한인교회에서 캐나다를 찾는 한국인이 늘었다. 캐나다 통계청의 19일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집계된 한국인의 캐나다 방문은 총 1만8000건으로 전년 같 은 기간 대비 3000여 건 많아졌다. 월간 기준 증가율 은 0.9%를 기록했다. 미국인의 캐나다 방문 또한 활발해졌다. 통계청은 “같은 달 미국인의 캐나다 방문은 전월 대비 3.3% 늘 어난 190만건”이라며 “이는 지난 7년 중 최고 수준”이 라고 밝혔다. 차를 이용한 미국인들의 당일치기 캐나

다 여행은 월간 기준 5.5%, 역시 차를 이용한 1박 이 상 여행은 7.7% 증가했다. 미국인의 발길이 잦아진 이 유는 캐나다 달러화 약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참고로 20일 오후 2시 기준 캐나다 1달러는 미화 76.40센트 을 나타내고 있다. 루니화 약세는 캐나다인의 미국행을 가로막는 걸림 돌이기도 하다. 캐나다 거주자의 미국 여행은 1.3% 줄어 든 380만건에 그쳤다. 이 중 1박 이상 여행은 170만건으 로, 이 또한 한 달 전에 비해 2.7% 감소했다. 문용준 기자

중고청소기 새 물건으로 속여 판 업체에 벌금 환불 거부하다가 즉각 환불에 벌금 명령 내려져

지난 26일 오후 밴쿠버도서관에서 열린 ‘코트라 밴쿠버 유학생 취업설명회’에 수많은 한인 유학생들이 참석해 캐나다 취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박 준형기자 jun@vanchosun.com

라는 이들에게 총 1200달러의 상금 을 수여했다. 에어캐나다에 입사한 김정석씨는 사례 발표에서 “자신의 장점을 어 필해야 한다”며 “기다리지 말고 직 접 찾아가서 문의하는 것이 가장 효 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샹그릴라호 텔 취업에 성공한 김지혜씨는 “성공

적인 캐나다 취업을 위해서는 영어 구사능력은 기본이며 포기하지 않 는 끈기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 설했다. 한편 코트라 밴쿠버무역관은 올해 부터 K-Move센터를 개설하고 캐나 다 현지 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BC소비자보호청(CPBC)은 지 난 7월말 중고 청소기를 새 물건 으로 속여판 업체에 1만달러 벌 금을 부과했다. CPBC는 최근 방문판매업체인 어드벤스드에어서플라이(Advanced Air Supply Inc.)와 대표 제이컵 더글래스(Douglass)씨에 대해 BC주 영업·소비자보호법 (BPCPA)과 소비자계약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해 네 가지 위법행위 를 발견했다. 해당 업체는 ▲중고 를 새 물건으로 속여 팔았고 ▲노 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나이를 이 용해 비양심적인 영업을 했고 ▲ 법에 보장된 계약해지요청에 따 른 환불을 거부했으며 ▲합법성

이 성립되는 데 필요한 정보 없이 도 계약성립을 주장했다고 CPBC 는 지적했다. CPBC는 즉각적으 로 5139달러35센트를 소비자에 환불하고, 3600달러를 벌금, 500 달러를 조사비용으로 CPBC에 납 부하라고 청구했다. 해당사는 CPBC의 조치 3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방문 판매에 한정해 BC주내 소 비자는 10일 이내 어떠한 이유든 지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 있다. 이러한 계약해지 권한은 계약서 에 기업상호나 전체 가격·지불 조건 등이 표시되지 않으면 1년 까지 연장될 수 있다. 또한 방문 판매와 관련해 계약금이 발생할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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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다운페이먼트는 전체 비용의 10% 또는 100달러 중 적은 액수 를 넘지 말아야 하며, 반드시 다 운페이먼트에 관한 영수증을 소 비자가 받아야 한다. 일부 방문 판매원은 여론조사(surveys)나 상품제공(prize incentives)을 미 끼로 호객행위를 하는 데, CPBC 는 “여기에 대해 주의하라”고 경 고하고 있다. 만약 정상적인 계약해지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BC주 업체 에 대해서는 CPBC에 민원을 신 청할 수 있다.

참고: 1-888-564-9963 웹사이트: www.consumerprotectionbc.ca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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