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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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15일 토요일
<밴쿠버 판>
제2859호 2015년 8월 15일 토요일
vanChosun media
vanchosun.com
한민족 사랑한 캐나다인을 아십니까?
☎(604)877-1178
The Vancouver Korean Press Ltd. (Since 1986)
<Express Entry>
EE 6개월, 한국인 이민 어려워졌다 非영어권 국가 선발 대폭 감소… ITA 받은 한국인 327명 불과
광복 70주년에 돌아보는 재한 캐나다인 운동가 맥켄지 作 ‘대한의병’
프랭크 스코필드
스탠리 마틴
올리버 에이비슨
마틴의 처, 머거릿
새로운 이민 수속 방식인 익 스프레스엔트리(Express Entry·EE)가 도입된 지 6개월이 지 났다. 영주권 신청 자격을 주는 초청장인 일명 ITA(Invitation To Apply)를 받은 한국인은 327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캐나다 이민부(CIC)가 발표한 EE 중간 보고서에 따르 면 EE가 처음 도입된 지난 1월 1
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6개월여 간 총 11만2701명이 EE에 등록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36% 인 4만1218명이 풀(Pool)에 등록 돼 점수가 산정됐으며 43%인 4 만8723명은 자격 조건조차 충족 하지 못한 지원자였던 것으로 조 사됐다. 이 기간 ITA를 받은 지원자는 1만201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 국적별 EE 선발 비율
20세기 초반 캐나다는 대국은 아니었다. 자원개발이 활발하게 전개된 2차대전 이전의 낙농국가 였으며, 영국의 식민지이기도 했 다. 많지 않은 인구에 미답지가 많 은 나라였다. 이 나라에서 당시 무 너져가는 나라 조선을 찾아가, 한 민족의 자주 독립을 도왔던 캐나 다인들이 있었다. 8월 15일 광복 절 70주년을 맞아 이들 4명의 기 록을 찾아봤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한국인은 1919년 빚을 잊지마시오” 석호필 온타리오수의학칼리지를 졸업 한 27세 캐나다 청년 프랭크 스코 필드(Schofield)는 1916년 조선에 도착했다. 그는 기독교 신앙의 반 석을 의미하는 ‘석(石)’을 성으로, 이름은 한민족의 상징인 호랑이를 돕는다는 의미로 ‘호필(虎弼)’이라 고 했다. 그는 세브란스 의학전문 학교에서 교수로 일하다가 1년 만 에 한국 이름을 짓고, 선교사 활동
을 병행했다. 당시 일본은 1차대전 당시 영국의 편을 들어 연합군이었 고, 영국태생 캐나다인인 석호필의 활동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한국의 독립운동가들 에게 미국 우드로 윌슨의 ‘민족자 결주의’를 알려줬고, 이는 3·1운동 의 사상적 바탕이 됐다. 1919년 3·1 운동이 한반도 전역을 휩쓸듯 일어 나자 석호필은 산 증인을 자처했다. 특히 일본군이 수원에서 기독교인 을 교회에 가두고 불태워죽인 제 암리 학살이 발생하자, 통제를 뚫
고 학살현장을 사진에 담아 기사와 함께 일제의 잔혹성을 세계에 알렸 다. 여기에 스코필드는 이상재·유 관순 등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르 는 독립운동가들을 감옥으로 찾아 가 만났다. 결국 조선총독부는 그를 눈엣가 시처럼 여겨 캐나다로 1920년 추방 했다. 그의 한국 인연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온타리오수의칼리 지에서 은퇴 후 1955년 한국으로 가 서울대 수의과 교수로 활동했다.
인도 2687명 기타
멕시코 249명 호주 257명 프랑스 258명 한국 327명 미국 521명 영국 951명 중국 531명 아일랜드 682명
필리핀 2514명
소수 정권 탄생 저지할 연방정부 수립될까?
▶A3면에 계속
유권자 63%, 신민당과 자유당의 동행을 지지
‘교묘한 과거형 사죄’ 아베 담화, 加언론도 비판 한민족 사랑한 캐나다인… 이 분들이 남긴 레거시가 대 한민국에서 자라나 이룬 것을 보십시오. 아베의 교묘한 담화… 역사 의 죄를 고하는 국가대사를 하면서 말장난이나 하고 있으 니 그 나라 수준이 참… EE도입 후 한국인 이민 감 소… 이민의 나라에서 나라의 문을 이렇게 좁혀놓았다는 점 은 다시 생각해봐야.
“전쟁 당시 잔혹행위에 대한 새로운 사죄 없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의 ‘전후 70주년 담화’가 책임을 회 피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언론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 였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메일 (The Globe and Mail)은 14일 “일 본 총리가 극도의 비통함을 표현했 으나 2차 세계대전 당시 잔혹한 행 위에 대한 새로운 사죄는 없었다” 고 보도했다. 글로브앤메일은 “무라야마 도미 이치(村山富市) 전 총리가 발표했 던 전후 50년 담화를 계승한다면
지건주 캐나다 공인회계사·미국 회계사
778·233·9723 327B 4501 North Rd Burnaby
서도 정작 자 신이 사죄하지 는 않았다”며 “ 한국인이 대다 수인 일본군 위 안부 문제에 대 해서도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 다”고 지적했다. 또 “전쟁의 상흔 은 1945년 일본이 패망하기 전까 지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으며 고통 을 겪었던 중국과 한국의 뇌리에서 는 여전히 떠나지 않고 있다”며 “아 베담화는 중국과 한국뿐만 아니라
동맹인 미국에서조차 일본의 과거 전시에서의 어두운 면을 보이지 않으려 하는 수정주의 역사학자의 시각이라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 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중국과 한 국을 비롯해 이번 담화에 대해 유 감을 표명한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실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도 “ 아베 총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무 고한 시민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피해를 입혔다고 말하면서도 자신 의 사죄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 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서도 언 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전체 지원자의 11%만이 이민부 의 초청을 받은 것이다. ITA를 받은 지원자의 국적을 살펴보면 영어권 국가가 대다수 를 차지했다. 인도인이 전체의 20.8%인 2687명으로 가장 많았 다. 필리핀인은 19.4%인 2514명 으로 2위에 올랐다. 영국인(951 명), 아일랜드인(682명), 중국인 (531명), 미국인(521명) 등이 뒤 를 이었다. 반면 한국인은 327명 으로 7위에 올랐다. 이는 전체의 2.5%에 불과한 수치다. 한국에 이어 프랑스인(258명), 호주인 (257명), 멕시코인(249명) 등이 10위 내 이름을 올렸다. 또 ITA 를 받은 지원자의 85%는 현재 취업비자 등으로 캐나다에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인도와 미국, 필리핀, 영국 등 영 어권 국가에 거주하는 이들이 대 다수였다. ▶A3면에 계속
총선 정국이 안갯속에 빠진 모습 이다. 주요 3당의 지지율이 큰 차이 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박빙이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리드사의 14일자 발표에 따르면 연방 신민 당(NDP)의 톰 멀케어(Mulcair) 대 표가 캐나다 정부를 이끌 총리감 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다. 하 지만 그 지지율은 압도적이지 않 다. 멀케어 대표의 지지율은 34% 로, 연방 보수당(Conservatives) 의 스티븐 하퍼(Harper) 현 총리 보다 불과 2%P 높을 뿐이다. 3위 는 28%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연방 자유당(Liberal)의 저스틴 트뤼도 (Tredeau) 대표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10월 19일 총선은 소수 정권의 탄생으로 결 론 맺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보수당이 또다시 정권을 잡게 된다 면 어떻게 될까? 신민당과 자유당 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서로의 손 을 잡게 될까? 입소스리드사의 여 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캐나다 유권자 중 63%가 신민당과 자유 당의 연방 정부 수립을 지지한다 는 입장이다. 해당 지지율은 신민 당과 자유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각각 86%와 84%로 더욱 높게 조 사됐다. 지난 2011년 총선에서는 연방 정부에 대한 지지가 지금처럼 높 지 않았다. 당시 신민당과 자유당
의 연방 정부를 환영한다는 비율 은 46%로, 이는 하퍼 정권에 대한 지지율과 같았다. 한편 2015년 4월 조사 당시 하퍼 현 총리의 지지율은 자신을 포함 한 세 명의 유력 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38%로 집계된 바 있다. 몇 개 월 사이 지지율이 6%P 하락한 것 이다. 당시 멀케어 대표와 트뤼도 대표의 지지율은 각각 31%와 30% 였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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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준 기자의 차 한잔 합시다
신두호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