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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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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판>

제2889호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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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IA 받기 어렵지 않아요 <고용허가서>

4월 이후 고용주 요건 강화… 저임금직·구인광고 규정 지키면 OK

사진=자유당

만남 이어가는 차기 총리… 저스틴 트뤼도(Trudeau) 자유당(Liberal) 대표가 20일 연방의사당 앞에서 방문객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트뤼도 대표는 현재 총리지명자(prime minister-designate) 상태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리는 선출직이 아니기 때문에 총리당선자(prime minister elect)라는 표현을 쓰면 오류다. 총리 취임식과 내각 구성은 오는 11월 4일 캐 나다 총독관저에서 선서식을 통해 이뤄진다. 첫 시행 정책은 중산층 세율 인하로 예상된다. 자유당의 구체적인 정책은 빠르면 내년 1월초 연방하원에 상정될 전망이다. 권민수 기자

자유당 정부, 세금 얼마나 내릴까? 변화의 정부

총선 후 다시보는 세금 관련 공약

42대 총선에서 연방하원 내 과반(170석) 이상 인 184석을 확보한 자유당(Liberal)은 한국식 조 어로 거대여당으로 재탄생했다. 저스틴 트뤼도 (Trudeau) 당대표는 정부 현안 처리를 위한 입법 에 하원의 지지를 쉽게 받는 다수정부를 구성해 그간 내놓은 공약을 비교적 빠르게 도입할 수 있 게 됐다. 자유당은 총선 초기에 중산층을 겨냥한

○ 자유당 정부, 세금 얼마나 내릴까?… 내려도 부담인 것이 세금. 올려도 끝없는 것이 복 지. 중요한 건 균형. ○ 한국인 관광유치 관심없 는 BC주?… 관광·유학생 많이 받겠다면서 정작 행동은 무. 무 슨 수로 더 유치하겠다는 것? ○ LMIA취득에 몰리는 관 심…새 정부가 들어서면 바뀔 부분이 아닌지. 풀어 줄 것은 좀 풀고, 묶을 것은 묶는 균형.

공약을 다수 내놓았다. 88페이지 분량 공약집의 제목도 “강한 중산층을 위한 새로운 계획(A New Plan For A Strong Middle Class)”다. 중산층 공약 핵심은 세제 정비와 복지 정비다. 자유당이 내각을 구성한 후 발표하게 되는 첫 번째 정부예산안에는 이러한 세제 정비 내용이 대부분 포함될 전망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세제 관련 공약 ◆ 중산층 소득세율 인하. 연소득 4만4700달러부터 8만9401달러 구 간을 중산층 소득으로 간주하고, 해 당 구간의 소득에 대해 현행 세율 22%를 20.5%로 인하한다. ◆ 부유층 소득세율 도입. 연소

현재

15% ~4만4701달러

변경안

지건주 캐나다 공인회계사·미국 회계사

778·233·9723 327B 4501 North Rd Burnaby

15% ~4만4701달러

득 20만달러 이상부터는 부유층 소 득으로 간주하고, 20만달러를 넘는 소득에 대해서는 세율 33%를 적용 한다. 캐나다 거주자는 매년 연소득에 대해 이듬해 초에 세금정산을 하 게 된다. 이때 적용되는 세율은 누

22% ~8만9401달러

20% ~8만9401달러

26%

진세율이다. 즉 총소득에서 소득공 제를 빼고 남은 소득을 과세구간 (tax brackets)으로 나누어, 그 과 세구간에 해당하는 소득에 다른 세 율을 적용한다. 현재는 2015년 소 득 기준 4만4701달러까지는 개인 소득세율 15%가 적용되고 ▲4만 4701달러를 넘는 소득 8만9401달 러까지는 22% ▲8만8401달러 초 과분 부터 13만8586달러까지는 26% ▲13만8586달러를 초과한 소 득에는 29% 세율이 적용된다. 4단 계 과세구간 중에 자유당 정부는 현재 22%가 적용되는 구간의 세율 을 20%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 를 적용하면 1인당 최대 670달러, 부부합산 1340달러 절세효과가 발 생한다. ▶A3면에 계속

29%

~13만8586달러

26% ~13만8586달러

29%

33% ~20만달러

“안녕하십니까. 캐나다 정부 가 LMIA를 개정하면서 취업비 자를 가장 많이 받던 요리사들의 LMIA 발급이 매우 까다로워졌 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안녕하세요.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밴 쿠버에 있는 친구 가게를 통해 LMIA를 받으려고 하는데 요즘 캐나다 경제가 좋지 않아 LMIA 발급받기가 어렵다는 소식을 들 어 걱정됩니다.” 23일 이민컨설팅업계에 따르 면 최근 LMIA 발급과 관련한 문 의가 잇따르고 있다. 캐나다에 서 LMIA 받기가 어렵다는 소문

이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LMIA 는 고용시장영향평가서(Labour Market Impact Assessment)의 준말로, 일종의 고용허가서다. 캐나다 이민을 위한 익스프 레스엔트리(Express Entry·EE) 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대체로 LMIA가 필수적이다. LMIA나 주 정부 승인이 있어야 600점의 가 산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EE 합격선이 450점까지 낮 아졌지만 영어나 학력, 경력 등 에서 고득점을 맞기 어려운 한인 들은 여전히 LMIA를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 4월 이후 일부 개

정된 LMIA 규정을 미처 인지하 지 못해 캐나다 고용사회개발부 (ESDC)로부터 LMIA 발급이 거 절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부는 지난 4월 30일 임시 외국인근로자제도(TFWP)를 개 정하면서 LMIA를 받을 수 있는 규정을 강화했다. 눈에 띄는 부분 은 고용주에 대한 요구사항이다. 고용부는 새롭게 지역별 평균 임 금(BC주 시간당 22달러)를 제시 하면서 외국인 근로자가 평균 임 금을 기준으로 저임금일 경우 고 용주에 대한 요구사항을 추가했 다. ▶A3면에 계속

자유당, 부동표 흡수로 총리실 접수 “이미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변화의 정부 이번 연방 총선에서 자유당 (Liberal)의 압승은 기대 밖 결 과로 여겨진다. 자유당의 선전이 점쳐지긴 했지만, 보수당(Conservative)이나 신민당(NDP)을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은 흔치 않 았다. 자유당의 무엇이 유권자들 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총선 직 후 공개된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의 설문 결과대로라면, 변화 에 대한 갈망이 표심에 큰 영향 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앵거스리드는 자유당이 부동 표를 흡수한 것이 총선 승리의 표면적 이유라는 입장이다. 동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유권자 여섯 명 중 한 명은 총선 유세 마 지막 주까지도 누구를 뽑을지 결 정하지 못했다. 이들의 마음을

가져간 것이 바로 자유당이다. 자유당의 또한 이미지의 전쟁 에서 승리했다고도 볼 수 있다. ‘ 감’(感)만을 지지 기준으로 할 경 우 어떤 당 대표에게 가장 끌리느 냐는 앵거스리드의 질문에 유권자 의 최다수(45%)가 저스틴 트뤼도 (Trudeau) 자유당 대표를 선택했 다. 토마스 멀케어(Mulcair) 신민

당 대표와 스티븐 하퍼(Harper) 보 수당 대표는 각각 31%와 24%의 지 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이성적 판단이 후보를 선택하는 유일한 기준이 될 경우에는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이때의 수위는 지 지율 36%의 멀케어 대표다. 트뤼도 총리 지명자와 하퍼 현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33%와 30%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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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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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자유당 집권, 韓기업진출 기회 확대될 것” 캐나다 자유당(Liberal)의 연방 총선 승리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 사(KOTRA·코트라)는 “우리 기업 과 인력의 캐나다 진출 기회가 확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코트라는 23일 “복지강화와 산업

육성을 통한 캐나다의 변화를 공약 으로 내세운 자유당이 강력한 경기 부양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며 이같이 밝혔다. 코트라는 자유당 정부의 중산층 소비 진작과 내수경기 활성화로 승 용차와 가전 등에서 한국제품의 수

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대한 투자 로 건설, 토목 원자재와 중장비, 기 계류가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했 다. 코트라는 이어 “자유당이 과거 한 국기업의 풍력발전사업 참여를 적

극적으로 지원한 바 있어 향후 발주 가 증가할 친환경 및 에너지 프로젝 트에 대한 우리 기업 진출 확대가 기 대된다”며 “이민문호 개방도 언급 한 바 있어 외국인의 취업과 창업 기 회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한국인 관광 유치는 관심없는 BC주? 차기 유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데스티네이션BC(BC주 관광공사) 가 내년도 사업계획을 편성하면서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관광공사는 사업계획서 발간 안

내와 관련해 관광객 10대 시장을 공 개하면서 1순위 그룹으로는 미국의 캘리포니아·워싱턴주 거주자와 캐 나다의 앨버타주민, 국외의 중국인 을 선정했다. 2순위 그룹에는 온타

리오주민·영국인·독일인·호주인· 일본인을 선정했다. 관광공사는 또 한 BC주민의 주내관광도 적극적으 로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인은 1·2순위에 모두 포함되지 않 았다. 한편 데스트네이션BC 자체 자료

LMIA 받기 어렵지 않아요 ▶A1면에서 계속

고용주는 저임금 외국인 근로자 에게 왕복 교통비 제공 및 캐나다 거 주를 위한 정착 지원을 제공해야 한 다. 사설의료보험과 산업재해보험, 고용계약서 등도지원해줘야 한다. LMIA를 받기 전 내야 하는 구인 광고 규정도 강화됐다. 고용주는 원 주민이나 새 이민자, 장애인 등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구인광고도 반 드시 진행해야 한다. 아울러 광고는 외국인 근로자가 LMIA를 받을 때까 지 유지해야 한다.

실업률 6% 이상 지역에서 숙박업, 음식서비스, 소매업 직업군에 대한 LMIA 접수는 받지 않는다. 호텔 청 소나 부엌 도우미 등 스킬 레벨(Skill Level) C나 D에 해당하는 경우다. 요 리사나 배관공 등 스킬 레벨 B 이상 의 직업군은 해당되지 않아 규정만 잘 지키면 LMIA 받는데 어려울 것 이 없다. BC주는 현재 북동부를 제 외한 대부분 지역 실업률이 6% 이 상이다. 최근 LMIA 발급이 거절된 사례 는 저임금직과 구인광고에 대한 규

정을 지키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저임금 한인 근로자들의 경우 이 같은 규정 을 모르고 LMIA 신청을 진행했다가 당사자와 고용주 모두 피해를 입기 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민 전문가들은 개정 된 규정만 잘 지키면 LMIA를 받는 데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강 조했다. 이민컨설팅업체 굿모닝이주 남이송 대표는 “변경된 규정을 숙지 하지 않고 예전에 하던대로 서류를 넣었다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자유당 정부, 세금 얼마나 내릴까? ▶A1면에서 계속

단 절세효과는 연소득이 8만 9401달러에 가깝거나 초과할 때 더 크다. 여기에 부유세를 신설하 게 되면 13만8586달러를 넘는 소 득부터 20만달러까지는 29%인 4단계에 이어 20만달러 이상은 33% 세율이 적용되는 5단계 과세

구간이 등장하게 된다. 한편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부 사이에 소득분할(income splitting)을 허용했던 보수당 정책 폐 지도 일부 가정이 납세하게 될 금 액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부부 중 한 명만 소득이 있는 홑벌이 가정 이나, 맞벌이더라도 부부 간에 소

득격차가 컸던 가정은 소득분할 을 통한 절세가 불가능해진다. 단 연금소득 가정의 소득분할은 계속 허용해 65세 이상 중산층 가정은 자유당 집권으로 세부담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 캐나다 국내 민간기업 기준 연 50만달러 이하 소득 대상 법인

를 보면 BC주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 은 올해 8월 기준 1만679명으로 지 난해 대비 3% 증가했다. 한국인 관 광객 수는 미국·중국·영국·호주·일 본·독일에 이어 7번째로 많다.

지난 22일 밴쿠버 콩코드 퍼시픽 플레이스(Concord Pacific Place)에 설치된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쿠자(Kooza) 천 막 공연장.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태양의 서커스, 밴쿠버 후끈 달군다 말했다. 이어 “규정만 잘 지키면 충 분히 LMIA를 받을 수 있다”며 “규 정이 강화되면서 곳곳에 함정이 많 아졌기 때문에 가급적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리빙포인트 danmee.chosun.com/livingpoint

콩나물 비린내 잡으려면 콩나물을 삶을 때 마늘과 소 금을 함께 넣어 주면 콩나물 특 유의 비린내를 없앨 수 있다.

세 세율을 현재에 동결하돼, 부유 층에만 혜택을 주는 지 여부를 조 사해 세율을 바꿀 수 있다. 기업에 부과되는 연방 법인세 (coporation tax)도 소득에 따라 과 세구간이 나눠져 있다. 현재 기업 소득 연 50만달러를 기준으로 그 이하는 소기업세(small business tax)라고 부른다. 현재 세율은 11% 로 자유당 공약에 따라 이 세율은 동결될 전망이다.

10월 29일~12월 13일 콩코드 퍼시픽 플레이스서 쿠자(Kooza) 공연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가 올겨울 밴쿠버 시민들 을 만난다. 이번 작품은 태양의 서 커스가 제작한 27개의 쇼 중 쿠자 (Kooza)다. 이번 쿠자 공연은 29일부터 12 월 13일까지 밴쿠버 콩코드 퍼 시픽 플레이스(Concord Pacific Place)에서 열린다.

밴조선

쿠자는 비애에 빠진 외톨이, 이 노센트(Innocent)에 대한 이야기 다. 이노센트가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지난 2007년 초연 이후 현재 까지 전세계 47개국에서 약 2700 회가 넘는 공연이 펼쳐졌다. 무엇보다도 화려한 분장의 광대 들이 아크로바틱 서커스를 통해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 스를 선보인다. 예술의 경지에 오 른 광대들의 몸짓이 조명, 무대, 음 악과 어우러져 웃음과 감동, 재미 를 모두 책임진다. 입장권은 온라인을 통해 지난 6 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45 달러부터 구입 가능하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Weather Briefing “상쾌한 가을, 야외 나들이하기 좋은 주말”

야외 나들이를 계획하기에 더 없이 좋은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인 다. 캐나다 기상청(Environment Canada)의 금요일자 예보에 따르 면, 토요일인 24일은 때에 따라 안 개나 구름이 끼겠지만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24일 예상 아침 최저 기온은 6도, 낮 최고 기온은 14도다. 25일(일)에는 계속해서 흐 린 가운데 비 올 확률(40%)이 있다. 25일 아침 최저 기온은 전날 예상 치보다 3도 오른 9도로 점쳐졌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13도에 그칠 전망이다. 내주 월요일(26일)을 포 함해 3일간 비소식은 없다. 23일 기 준 일몰 시간은 오후 6시 8분이다. 문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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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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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40%, “TPP, 경제에 긍정적 효과 기대” 캐나다인 10명 중 4명은 환태평 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낙 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2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앵거스 리드(Angus Reid)가 설문조사를 실

시한 결과 응답자의 39%가 “TPP가 캐나다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 져올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Mint Canada

“절대 잊지 않습니다”… 민트캐나다(캐나다조폐공사)는 오는 11월 11일 리멤브런스데이(캐나다 현충일)를 앞두고 2달러와 25센트 기념 주화를 공개했다. 올해는 전사한 병사를 추모하는 시(詩), ‘플렌더스 평야에서(In Flanders Fields)’ 발표 100주년을 기념하는 도 안이다. 소장용으로 2달러 2개와 25센트 동전 4개 패키지를 5달러에 민트캐나다에서 온라인 판매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 <75>

An Apple and An Orange 중세 유럽에는 유럽 너머 아시 아에 프레스터 존이라는 기독교계 왕이 다스리는 나라가 있다고 믿었 다. 자신의 신앙과 동일한 신앙을 가진 강력한 우군의 존재를 믿어버 린 것이다. 그러나 프레스터 존이 역사상 존재했다는 증거는 없다. 현대에도 이와 유사한 일이 종종 벌어진다. 한국의 일부 논객은 외 국에서 특정 정당이 이겼다고 하 면, 그 외국 정당을 한국 정치 세력 과 연결하고, 진보가 또는 보수가 “국제사회의 대세”라는 해설을 한 다. 이런 아전인수는 프레스터 존 을 향한 중세 유럽인의 믿음과 별 반 차이가 없다. 현실을 볼 때 별 도 움이 안된다. 자유당이 이번 총선에 진보적 인 공약을 토대로 승리한 것은 사

42%는 “TPP가 소비자들의 선택 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반해 “TPP가 캐나다 경제에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응답은 21%, “TPP가 소비자들의 선 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 는 응답은 12%로 각각 조사됐다. TPP가 지역 고용에 끼치는 영향 에 대해서는 25%가 부정적, 21%가 긍정적으로 각각 전망했다. TPP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 등 아 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이 참여한 다자간자유무역협정(FTA)이다. 지 난 5일 협상이 타결됐으며, 총 인구 8억명,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40%를 차지하는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으로 평가된 다. 현재 한국 정부도 TPP에 추가 가 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진보 정권의 탄생? 실이나, 자유당의 정치적 정체성 은 중도이지 진보 정당은 아니다. 캐나다의 전통 진보정당은 신민당 (NDP)이란 사실을 명백히 무시한 기사가 많다. 자유당은 역사적으로 진보정당 이 아니며, 또 증언한 장면이 총선 유세 중에 몇 차례 있다. 첫째 10월 5일 총선 유세 중 타결 소식이 전해 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에 대해 저스틴 트뤼도(Trudeau) 자유당 대표는 “자유무역에 강한 지지를 하나 조항에 대해 책임감 있는 검증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의는 찬성하나 세부 내용을 보 고 결정 하겠다는 유보의 자세다. 자동차 노조의 입장을 반영해 즉 각 반대를 표시한 진보·신민당과 톰 멀케어 당대표와는 대별된다. 앞서 한·캐FTA에 대해서 자유당 은 찬성을 표시했다. 둘째 총선 막바지에 트뤼도 대 표는 “보수는 우리의 적이 아니라 이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자

유당 투표를 망설이던 보수-중도 성향의 부동표를 자유당으로 이끌 었다. 물론 평소 캐나다 정치를 눈여겨 보지 않던 이들이 착시를 일으킬만 큼 트뤼도 대표는 진보를 아우른 공약을 내놓았다. 부유세가 대표적 인데, 이러한 공약 등장의 문맥을 읽어보면 지난 41대 마이클 이그 나티에프 대표의 ‘무미건조’ 자유 당과 차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9·11 이후 미국의 애국 법과 같은 내용의 법을 최초 입법 했던 과거 자유당 정부나 이후 트 뤼도의 자유당이 친미 정책 궤도에 서 자유당이 떠난 적은 없다. 유세에서 트뤼도 대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친분을 강조했고, 또한 보수당이 원하나 풀어내지 못 한 캐나다-미국간 송유관 개발 사 업인 키스톤파이프라인 개발을 추 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보수당 정부 는 미국 민주당 정부와는 협상이 어려우니 말이 통하는 같은 보수계

열의 공화당 정부로 정권교체까지 기다려보자는 자세로 있었다. 그에 반해 트뤼도 대표는 캐나다 앨버타 산 원유의 미국 대량 수출을 위한 송유관 건설을 낙관했고, 이번 총 선에서 보수의 아성인 앨버타주에 서 전례 없이 자유당 당선자를 탄 생시켰다. 송유관 건설은 캐나다의 진보-환경 진영에서는 엄연히 반 대하고 있는 사안이다. 이번 총선에서 실력이 드러난 트 뤼도 대표는 아웃복서다. 중도 스 탠스에서 라이트 스트레이트나 레 프트 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리 치가 긴 선수다. 이번 총선에서 너무 오래 뛴 하 퍼 대표는 좌우로 날아온 난타에 무너졌고, 소극적인 경기를 뛴 멀 케어 대표는 레프트 잽만 몇 번 날 리고 패했다. 트뤼도 대표를 정확 히 보려면 그의 스탠스를 잘 살펴 야 할 것이다. 권민수 기자

☎(604)377-4640, 721-9199

알레그로 앙상블 단원모집 캐나다 한국문협 추계 세미나

커뮤니티 단신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 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캐나다 한국문협 추계 세 미나가 10월 27일(화) 오전 10 시 30분 밴시티 사우스버나비지 점 커뮤니티룸에서 춘원 이광수 의 작품 세계를 주제로 열린다. 5064 Kingsway St. Burnaby. ☎ (604)435-7913

밴쿠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법 이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 (604)877-1128

단체 한인실업인협회 세무회계 관련 세미나 ◎…한인실업인협회는 11월 3 일(화) 오후 2시 실업인협회 2층 사무실에서 김준영 회계사의 세 무회계 관련 세미나를 실시한다.

온가족 행복 같이하기 프로젝트 ◎…밴쿠버 여성회는 9월 8일 부터 10월 27일까지 매주 화요 일 오전 10시 카메론 센터에서 온가족 행복 같이하기 프로젝트 를 진행한다. 회비는 연회비 20 달러를 내는 회원에 한해 무료 다. 9523 Cameron St. Burnaby. ☎(778)927-0439, (604)8093368

자연치유원 동아리 모임 고대 여자교우회(석란회) 11월 모임 ◎…고대 여자교우회(석란 회) 11월 모임이 11월 7일(토) 오전 11시 30분 열린다. #305288 Ungless Way. Port Moody. ☎(604)309-2405

태권도 청도관, 오도관 밴쿠버 모임 ◎…태권도 청도관, 오도관 밴 쿠버 모임이 10월 31일(토) 낮 12시 인사동 식당에서 진행된다. ☎(778)712-1007, (778)724-4080

월남 참전 유공자회 10월 월례회 ◎…월남 참전 유공자회 10월 월례회가 10월 28일(수) 오후 6 시 두꺼비 식당에서 열린다. 회비 는 20달러다. ☎(604)441-2237, (778)237-8810

제2회 넘어짐 예방을 위한 건강 워크숍 ◎…무궁화 여성회는 11월 7 일(토) 오전 10시 뉴비스타 케어 홈 라운지에서 제2회 넘어짐 예 방을 위한 건강 워크숍을 개최한 다. 7550 Rosewood St. Burnaby.

◎…자연치유원이 동아리 모 임 회원을 모집한다. 모임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자연치유원에 서 진행된다. 2629 Panorama Dr. Coquitlam. ☎(778)991-5996(김 문경)

건강한 부부관계를 위한 워크숍 ◎…밴쿠버 아름다운 상담센 터는 10월 2일부터 11월 6일까 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아름 다운 상담센터에서 부부 더 행복 한 결혼생활을 위해를 주제로 건 강한 부부관계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참가비는 6회 80달러 다. #12-15300 105 Ave. Surrey. ☎(604)626-5943

청소년들의 나를 찾아가는 여행 ◎…밴쿠버 아름다운 상담센 터는 10월 10일부터 31일까지 매 주 토요일 오전 10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MBTI 성격유형 검사 와 STRONG 진로검사를 통해 나 를 알고 나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 간을 진행한다. 참가비는 120달 러. #12-15300 105 Ave. Surrey. ☎(604)626-5943

◎…알레그로 앙상블이 단원 을 모집한다. 현악(바이올린, 비 올라, 첼로), 관악(플룻, 클라리 넷), 성악(독창, 듀오), 피아노(솔 로, 듀엣, 트리오, 반주) 등에서 음 대 전공자 및 졸업자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604)505-4187

밴쿠버 한인 배드민턴 클럽 신규 회원 모집 ◎…밴쿠버 한인 배드민턴 클 럽이 신규 회원을 모집한다. 모임 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써리 크 리스찬 스쿨. ☎(604)312-1332

밴쿠버 한국어학교 어린이 합창단 창단 및 단원 모집 ◎…밴쿠버 한국어학교가 어 린이 합창단을 창단한다. 매 주 토요일 오전 11시 15분부 터 낮 12시까지 코모레이크 미 들스쿨(COMOLAKE MIDDLE SCHOOL)에서 연습한다. 합창 단원 희망자는 9월 12일(토) 오 전 9시~낮 12시 코모레이크 미 들스쿨(112호)에서 접수하면 된 다. 자격은 Gr.2~Gr.6다. 1121 KING ALBERT. COQUITLAM. ☎(604)812-4751, 817-1779

힐링 시(詩) 낭송 강좌 개강 ◎…힐링 시 낭송 강좌가 9 월 14일(월)부터 11월 9일(월) 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1시 30 분 노인회관 소강당에서 열린다.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604)435-7913

밴쿠버 당구동호회 회원 모집 ◎…밴쿠버 당구동호회가 회 원을 모집한다. 모임은 매주 화, 목, 금, 토요일 오후 2시 마스터당 구장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10달 러. ☎(604)492-0899

한글처럼 말하는 영어 교실 ◎…한글처럼 말하는 영어교 실이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 분 코퀴틀람 #204- 515 Cottonwood Ave.에서 열린다. ☎(604)724-8308 ▶A6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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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me Report

Burnaby. ☎(604)431-4131(Ext 27. 하광자)

커뮤니티 단신

밴쿠버 차량 애완동물가게 들이받아 밴쿠버경찰(VPD)에 따르면 23일 새벽 1시경 SUV 차량이 밴쿠버 그랜빌아일랜드 인근 웨스트 6번 애비뉴(West 6th Ave.)에 있는 애완동물가게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다행히 별다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 았다. 차량 운전자 A(36)씨는 음주측정을 거부했다. 경찰은 음주 및 과속에 의한 사고 가 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 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랭리 백인女 주류판매점 절도 랭리경찰(RCMP)에 따르 면 지난 19일 랭리 밸리센터 (Valley Center) 주류판매점에 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 이 술을 훔쳐 달아났다. 이 여 성은 술을 가방에 넣은 뒤 계 산하지 않고 주류판매점을 빠 져나갔다. 이 여성은 어두운색 긴머리를 가진 30대 백인으로, 당시 검정색 청바지와 검정색 스웨터, 검정색 신발을 신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은 이 여성의 뒤를 쫓고 있다.

웨스트밴쿠버 홈디포 절도 백인男 검거 웨스트밴쿠버경찰(WVPD) 은 홈디포(Home Depot)에서 물건을 훔친 백인남성을 절 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 다. 이 남성은 지난 14일 오후 8시경 웨스트밴쿠버 홈디포에 서 물건을 구입한 뒤 계산하 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 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 고 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 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여 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쿠

반려동물 키우기 세미나 ◎…써리 옵션스는 11월 6일(금) 오후 1시 써리 옵션스 컨퍼런스 룸 에서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 키우 기 세미나를 연다. 13520 78 Avenue. Surrey. ☎(604)572-4060(Ext. 1131 제이 김)

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법 이 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 (604)877-1128

공연·전시 사진=WWF Canada

’설표’를 살립시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23일 아시아지역의 설표(Snow leopard)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며 이들의 생태계 보전 을 위한 모금활동을 캐나다 국내에서 시작했다. 데이비드 밀러(Miller) WWF 캐나다 대표는 “기후변화로 인해 설표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며 “기온이 올라가면서 경작지가 점차 산사면을 채우면서 설표가 살 곳이 없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설표는 중앙아시아 고 산에 4000마리만 살아남았으며, 지난 16년간 개체수가 20% 격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운전 중 핸즈프리 사용, 안전하지 않아” 운전자들 기기 사용 후 27초 이상 주의산만 지속 손을 사용하지 않는 핸즈-프리 (hands-free) 기기라 할 지라도 운 전 중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 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3일 미국 자동차서비스협회 (AAA)에 따르면 유타대학교 데이 비드 스트레이어(Strayer)와 조엘 쿠퍼(Cooper) 교수 연구진은 21~70 세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차량 운전 중 핸즈-프리(hands-free) 기기를 사용하게 했다. 257명은 음성인식 시스템이 장착된 2015년형 차량 10 대를 운전했으며, 또 다른 65명은 3 가지 종류의 스마트폰 음성인식시 스템을 사용했다.

연구 결과 운전자들은 핸즈-프리 기기를 이용해 전화를 걸거나 음악 을 틀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정지 신호나 보행자, 다른 차량을 인식하 지 못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들에게는 평균 27초 이상 주의산만한 상태가 지속됐으며, 15 초 이상은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AAA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최악 과 최고의 핸즈-프리 기기도 선정 했다. 마쯔다 6는 4.6점으로 최악의 음성인식시스템을 가진 차량의 불 명예를 얻었다. 현대 소나타와 크라 이슬러 200C는 3.8점으로 최악의 차

량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닛산 알티마, 폭스바겐 파사트 등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쉐보레 에퀴녹스와 뷰익 라 크로스, 토요타 4러너 등은 상대적 으로 양호한 음성인식시스템을 가 진 차량으로 뽑혔다. 스마트폰 음성인식시스템 중에서 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가 3.8점 으로 최하점수를 받았다. 애플 시리 는 3.4점, 구글 나우는 3.0점으로 각 각 집계됐다. AAA 관계자는 “눈이 길을 향해 있고 손이 운전대에 있을 지라도 새로운 핸즈-프리 기술이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 있 다”고 지적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여성 뒤에서 몰래 자위한 백인男 ‘경악’ 피해여성 옷에 정액 남겨… 경찰 검거에 총력 여성의 뒤에 몰래 접근한 뒤 자위 행위를 하는 변태남성이 출현해 여 성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애버츠포드경찰(APD)에 따 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이 지난 5월 7일 오후 애버츠포드 이센 딘 애비뉴(Essendene Ave.) 33600 번가에서 쇼핑을 하던 여성의 뒤에

접근해 자위행위를 했다. 이 남성은 앞서 지난해 11월 8일 에도 애버츠포드 노스 패럴렐 로드 (North Parallel Road) 36000번가에 있는 복합문화시설에서 친구들과 핀볼을 하던 여성의 뒤에 접근해 자 위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의 옷에 묻은

정액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두 사건 이 같은 남성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남성은 178cm 정도 키에 80kg 정도 몸무게를 가진 30대 백인으로, 통통한 얼굴에 수염이 많은 얼굴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붙잡기 위해 총 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준형기자

하누리 연극 웰컴투동막골 공연 ◎…극단 하누리의 연극 웰컴투 동막골이 11월 5~7일 셰드볼트문 화센터(Shadbolt Center for The Arts)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20달 러다. 6450 Deer Lake. Burnaby. ☎(778)887-1321, (778)892-0363

밴쿠버 합창단 12번째 정기공연 ◎…밴쿠버 합창단 12번째 정 기공연이 11월 5일(목) 오후 7시 30분 센테니얼 극장(Centenniel Theatre)에서 열린다. 2300 Lonsdale Ave. North Vancouver.

밴쿠버 센서스 사진 클럽 전시회 ◎…밴쿠버 센서스 사진 클럽은 10월 9일부터 11월 7일까지 플라 스 데자르(Place Des Arts)에서 사 랑의 순간(Moments Of Love)을 주제로 첫 사진 전시회를 진행한 다. 9일 오후 7시에는 오프닝 리 셉션이 열린다. 관람비는 무료다. 1120 Brunette Ave. Coquitlam.

봉사단체 (※봉사단체 강좌를 듣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독서 클럽 모임 ◎…버나비 복합문화회는 11월 3 일과 11월 24일 오후 2시 30분 버 나비 복합문화회에서 독서클럽 모 임을 가진다. 6255 Nelson Avenue.

모자익 시니어프로그램 봉사자 모집 ◎…모자익 시니어프로그램이 버나비, 뉴웨스트민스터, 코퀴틀람 에 거주하는 시니어의 영어회화 및 컴퓨터 연습을 도와줄 봉사자를 모 집한다. 55세 이상 봉사자도 환영한 다. ☎(604)438-8214(Ext. 108 재 키 홍)

내 급여 계산해보기 워크숍 모자익 UBC 의대 입학 설명회 ◎…모자익은 11월 15일(일) 오 전 10시 버나비 커뮤니티 서비스 (Burnaby Community Services)에 서 UBC 의대 입학 설명회를 진행 한다. 2055 Rosser Ave. Burnaby. ☎(604)438-8214, (604)292-3908( 미셸 박)

영주권 유지 방법과 법적 대안 ◎…모자익은 11월 17일(화) 오 전 10시 브렌트우드 커뮤니티 리 소스센터(Brentwood Community Resource Center)에서 영주권 유지 를 위한 방법과 법적 대안 세미나를 연다. 2055 Rosser Ave. Burnaby. ☎(604)292-3908, (604)438-8214( 미셸 박)

무료 독감 예방접종 클리닉 ◎…버나비 복합문화회는 10월 27일(화) 오후 2시 버나비 복합문화 회에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 한다. 65세 이상, 65세가 되지 않아 도 건강질환을 가진 이들은 무료접 종이 가능하다. 케어카드(Carecard) 필수 지참. 6255 Nelson Avenue. Burnaby. ☎(604)431-4131(Ext 27. 하광자)

이민자 아티스트를 위한 워크샵 시리즈 – 성공적인 출품 방법 ◎…다이버시티는 11월 6일(금) 오후 2시 써리 시티센터 도서관 402호에서 이민자 아티스트를 위한 워크숍 시리즈 중 마지막으로 성공 적인 출품 방법에 대한 강연을 진 행한다. 현장에서 즉석 포트폴리오 리뷰도 실시된다. 10350 University Drive. Surrey. ☎(604)547-1300(아 이린 고)

◎…옵션스는 10월 27일(화) 오 후 1시 뉴튼 옵션스 컨퍼런스 룸에 서 내 급여 내가 계산해보기 워크숍 을 진행한다. 13520 78Ave. Surrey. ☎(604)572-4060(Ext 1165. 샤론 김)

건강한 겨울철 집 관리 세미나 ◎…써리 석세스는 11월 6일(금) 오전 10시 써리 석세스에서 건강 한 겨울철 집 관리 세미나를 진행한 다. #206-10090 152 Street. Surrey. ☎(604)588-6869(Ext 111. 장기연)

하이드 크릭 연어 부화장 견학 ◎…석세스 시니어 자기계발 프 로그램은 11월 5일(목) 오전 10시 하이드 크릭 레크리에이션 센터 (Hyde Creek Recreation Center)에 서 연어 부화장 견학 투어를 진행 한다. ☎(604)468-6000, (604)4686106(이소영)

종교계 소식 제14회 밀알의 밤 ◎…밴쿠버밀알선교단은 11월 7 일(토)과 8일(일) 오후 7시 밴쿠버 순복음교회에서 제14회 밀알의 밤 을 연다. 지선아 사랑해의 작가 이 지선씨가 메인 게스트로 출연한다. 3905 Norland Ave. Burnaby.

불교 한글학교 교사 및 보조교사 모집 ◎…불교 한글학교가 0세에 서 19세까지 아이들을 지도할 교 사 및 보조교사를 모집한다. 랭 리 교실은 매주 일요일 오전 11 시~낮 12시 30분, 노스밴쿠버 교 실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다. ☎(604)868-2193, (604)832-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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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평판 좋은 도시, 밴쿠버 5위 토론토 27위·몬트리올 29위… 서울 18계단 오른 59위 밴쿠버가 전세계에서 가장 평판 이 좋은 도시 5위에 올랐다. 캐나다 를 포함해 북미 도시 중 가장 높은 순위다. 23일 기업평가기관인 명성 연구소(Reputation Institute)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에서 가 장 평판 좋은 도시로 호주 도시들이 선정됐다. 시드니와 멜버른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웨덴 스톡홀름이 3위, 오 스트리아 빈이 4위에 올랐다. 지난

해 1위를 차지했던 오스트리아 빈은 4위로 밀렸다. 밴쿠버는 5위에 선정 돼 캐나다 도시 중 유일하게 10위 내 이름을 올렸다. 밴쿠버에 이어 토론 토가 2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위 였던 몬트리올은 29위로 추락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영국 스코 틀랜드 에든버러, 스위스 제네바, 덴 마크 코펜하겐, 이탈리아 베네치아 등이 밴쿠버의 뒤를 이었다. 미국 도시 중에는 샌프란시스코

2015 평판 좋은 도시 순위

가 24위로 가장 높았고 뉴욕은 31위 였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도쿄가 12 위, 오사카가 20위에 각각 선정됐다. 서울은 59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해에 비해 18계단 오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주요 8개국(G8) 국민 1만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도시의 아름다움과 안전, 정책, 교통, 사업환경, 재정적 안정성, 미래 성장 등을 평가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1위

시드니 (호주)

2위

멜버른 (호주)

3위

스톡홀름 (스웨덴)

4위

빈 (오스트리아)

5위

밴쿠버 (캐나다)

6위

바르셀로나 (스페인)

7위

에든버러 (스코틀랜드)

8위

제네바 (스위스)

9위

코펜하겐 (덴마크)

10위

베네치아 (이탈리아)

종합

꽃신 사다준다는 약속 65년 만에‐궧

기대

다는 약 ” 버지는 놓인 이산가 속초 북 이산 자에 속 발한 지 도 장연 종 전투 이후 미 용소로

1차보다 평균연령 높아

“업혀서라도 가겠다”호소

보내졌다. 구씨는 이번에 헤어질 당 시“딸에게 7세₩4세이던 딸 송자(72) 신발을 북측 사다주겠다는 약 씨와65년 선옥(69)씨를 만난다. 속을 만에 지키게 됐다.”구씨의 아들 형서(41)씨는 “아버지가 백발의 구상연(98)이날 할아버지는 23 몸이 좀 안 좋으셔서 방에 누워계시 일 휠체어에 앉아 곱게 수 놓인 꽃 는데 잘 간직하고 계신 신 한 꽃신만큼은 켤레를 가슴에 품고 이산가 다” 고 전했다. 족 상봉 집결 장소인 강원도 속초 또 다른 최고령 상봉자인 한화리조트에 나타났다. 남북이석주 이산 (98)씨는 북에 사는 동욱(70)씨 가족 2차 상봉단 중아들 최고령자에 속 와 손자 용진(41)씨를 만난다. 하는 구씨는 6·25전쟁이 발발한이씨 지 는달 1950년 북한에서 끌려 석 만인 1950년 9월인민군에 황해도 장연 가던인민군에 중 탈출, 홀로 남쪽으로 에서 끌려갔다. 각종내려오 전투 에 참여하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미 면서 가족들과 헤어졌다. 이씨는 고 군에게 포로로 잡혀 수용소로 령의 나이에도 이번 거제 상봉을 위해 직 보내졌다. 이번에 헤어질 당 접 시장에구씨는 나가 아들에게 줄 양복과 시 7세·4세이던 북측샀다고 딸 송자(72)씨 와이셔츠, 넥타이를 했다. 와 전규명(86)씨는 선옥(69)씨를 만난다. 아 북한에구씨의 남겨두고 들 이날 “아버지가 몸 온형서(41)씨는 아내 한음전(87)씨와 아들 전완 이 좀 안 좋으셔서 방에 누워계시는 석(65)씨를 만난다. 전씨는“(아내 데 잘 간직하고 계신다” 를꽃신만큼은 만나면) 그동안 고생했다고 (말) 고 전했다. 해주고 싶다”고 했다. 황해도 개풍

또 다른 최고령 상봉자인 이석주 188명을 만날 예정이다. 대한적십 대 상봉자의 경우 지병이 악화돼 의 (98)씨는 북에 사는 아들 동욱(70)씨 자사 관계자는 “이번 2차 상봉단은 료진이 방북을 만류했으나 “업혀서 와 손자 용진(41)씨를 만난다. 이씨 지난 20~22일 1차 상봉단보다 평균 라도 가겠다”고 강하게 주장한 것으 는 1950년 북한에서 인민군에 끌려 연령이 높아 휠체어와 보청기 등을 로 알려졌다. 출신인 전씨는 1950년 북한 내려오 의용군 더 많이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 80 가던 중 탈출, 홀로 남쪽으로 속초 공동취재단·조백건 기자 에 강제 징집됐다가 그해 포로로 잡 면서 가족들과 헤어졌다. 이씨는 고 히면서 가족과이번 헤어졌다. 령의 나이에도 상봉을당시 위해부인 직 의시장에 임신 사실을 몰라 아들의 존재도 접 나가 아들에게 줄 양복과 몰랐다고 했다. 전씨는 “(아내와 와이셔츠, 넥타이를 샀다고 했다. 아 들을 65년 만에 만나지만) 대번에 전규명(86)씨는 북한에 남겨두고 알아볼 이라고 했다. 아들 전완 온 아내 것” 한음전(87)씨와 이들을 포함한 이산가족 석(65)씨를 만난다.남측 전씨는 “(아내를2 차 상봉자 90명과 동반가족 (말)해 165명 만나면) 그동안 고생했다고 등 255명은 주고 싶다”고24일 했다.금강산으로 황해도 개풍올라 출 가 26일까지 2박 3일간 가족 신인 전씨는 1950년 북한북측 의용군에 188명을 만날 예정이다. 대한적십 강제 징집됐다가 그해 포로로 잡히 면서 헤어졌다. 당시 부인의 자사가족과 관계자는 “이번 2차 상봉단은 임신 몰라 존재도평균 몰 지난사실을 20~22일 1차아들의 상봉단보다 랐다고 전씨는 “(아내와 연령이 했다. 높아 휠체어와 보청기 아들 등을 을 만에 만나지만) 대번에 더 65년 많이 준비했다” 고 전했다. 한알 80 아볼 것”이라고 했다. 대 상봉자의 경우 지병이 악화돼 의 이들을방북을 포함한 남측 이산가족 2 료진이 만류했으나 “업혀서 뉴시스 차 상봉자 90명과 동반가족 165명 라도 가겠다” 고 강하게 주장한 것 이산가족 최고령 상봉자 구상연(98)씨가 23일 오후 2차 이산가족 상봉 등록을 위해 강 등 255명은 24일 금강산으로 올라 원 속초시 한화리조트에 들어서고 있다. 구씨는 1950년 헤어질 당시 7세이던 딸에게 으로 알려졌다. 가 26일까지 2박 3일간 북측 가족 속초 공동취재단₩조백건 기자 “신발을 사오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꽃신을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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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열악하다. 고속도로는 8개 구간 에 총 연장 752㎞다. 남한 고속도로 총연장(4139㎞)의 5분의 1에 못 미 친다. 그 중 평양~개성, 평양~희천, 평양~남포 간 고속도로는 아스팔트 포장을 했고, 평양~원산 등 나머지 5개 고속도로는 콘크리트 포장이다. 북한 고속도로에는 중앙분리대가

요즘 곳곳에 휴게소 건설 중 고속도로 총연장 752㎞ 8개 도로 중 5개 콘크리트 중간에 주유소₩정비소 없어 기름통₩부품 싣고 다녀야 굯 세우고 밥 해먹는 모습도 없는 경우가 많다. 유사시 비행기 활 주로로 이용하기 위해서다. 속도 제 한도 없다. 하지만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빨리 달릴 수는 없다. 만성적인 자재 부족으로 도로 보수를 제때 못 하고 급커브나 급경사 등 위험 지역 을 표시하는 표지판도 드물어 속도 를 내기 힘든 구조라고 한다. 이 때 문에 평양~원산 간 4차선 고속도로 204㎞를 달리는 데 보통 7시간 정도 걸린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북한 운

전기사들은 차량에 별도의 연료통 과 예비 타이어 등 부품을 가득 싣고 다닌다. 중간에 기름을 채워넣을 곳 도, 차량 정비를 받을 곳도 없기 때 문이다. 도로 사정 때문에 운행 시간 은 긴 반면 도중에 식사할 곳은 없기 때문에 취사도구도 필수품이다. 북 한 고속도로 주변에선 길가에 차를 세우고 밥을 해먹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지난해 평양~원산 간 고속 도로를 이용했던 한 재미교포는“고 속도로에 자동차는 몇 대 없고 자전 거와 사람, 소달구지만 다녔다”고 했다. 북한은 외자 유치를 통해 개성 ~신의주 간 고속도로 현대화를 추 진 중이지만 마땅한 투자자를 못 찾 고 있다. 북한 도로 중 비교적 관리가 잘된 곳은 1996년에 개통한 평양~향산 간 고속도로라고 한다. 과거 김일성 의 별장이 있었고 관광지인 묘향산 과 외국인들의 선물을 전시한 국제 친선전람관이 있어 특급 도로로 관 리해 왔기 때문이다. 김정일이 급변 사태 시 중국으로 이동하는 도로라 는 주장도 있다. 김정은은 가끔 직접 차량을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평소 대당 가격이 10만9000유 로(약 1억4000만원)인 독일 메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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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빈민구호단체 중 하나 7년 넘게, 이 수는 여전히 사상 최 인 푸드뱅크(Food Banks)가 이 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것이 번 연방 총선의 승자인 자유당 부유국 캐나다의 현 모습이라고 (Liberal)을 향해 축하인사를 건넸 푸드뱅크는 전했다. 푸드뱅크는 푸드뱅크의 필요성 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을 현저히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관련 자료에 따르면 매월 전국 빈민구호 대책이 마련되어져야 적으로 약 85만명이 배고픔을 해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연방 총선 당시 자유당은 결하기 위해 푸드뱅크의 문을 두 제29484호 2015년 10월 24일 공약을 토요일제시 몇 가지 드리고 있다. 이 중 3분의 1은 아 이와 관련해 이들이다. 2008년 경기 침체 이후 한 바 있다. 새로운 아동복지제도

를 도입하고 실업자 구직 교육 프 로그램에 2억달러를 추가로 투입 하겠다는 것이 자유당의 약속이 었다. 푸드뱅크는 “캐나다와 같은 부 유한 나라에서 기근 문제가 발생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 이기 어렵다”며 “이를 위해 새로 내각을 꾸리게 될 자유당과 긴밀 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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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지쓰 궦美₩中 충돌하진 한국‘충성’ 중립 기대궧 캐나다 소비자 45%가않을 CSR것‐ 기업에

로는 도움이 필요한 분야에 실질적 인 역할(33%)이 가장 많고, 이어 현 캐나다 소비자 45%는 기업의 사 당한 호감을 보인다”며 “기업이 어 금기부(24%)· 판매 발생 시 수익기 미국과 중국의 대표적 국제정치 가주석의‘외교 브레인’으로 불렸 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 떻게 사회에 기여하고 기부하느냐 부(22%)가 뒤를 이었다. 도움이 필 학자들이 23일 G2(미₩중) 시대 한 던 왕지쓰(王緝思) 베이징대 국제 sponsibility· 약자 CSR)을 다하는 는 좀 더 많은 소비자의 관심사가 되 요한 분야에 실질적인 역할이란 빈 국 외교의 방향과 통일 문제를 놓고 전략연구원장은“앞으로 아₩태 지 이미지가 있는 상표에 대해 충성도 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비자 곤 지역에 책을 보내준다거나, 자발 서울에서 충돌했다. 역에서 군비 경쟁은 치열해지겠지 45%는 좋은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적인 지역 청소에 나서는 등의 행위 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대국 정치의 비극’ ‘이스라엘 만 북한의 핵 문제가 미₩중 사이의 입소스가 22일 공개한 설문 결과 있는 기업 제품을 강하게 선호하고 를 말한다. 로비’등의 저자로 미국 외교 정책 쿠션 역할을 하고 있다”며“한₩미 를 보면 기업이 선량한 일을 하는 것 있다. 이 비율은 지난해보다 6% 포 또한 캐나다인은 멀리 있는 이들 에 영향을 미쳐 온 존 미어샤이머 ₩중 3국 관계 속에서 중국은 한국 은 의심할 여지 없이 마케팅에도 중 인트 증가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해 보다는 일단 가까운 곳의 곤경을 우 미 시카고대 교수는 23일 국립외교 이 좀 더 중립적이길 기대한다”고 요한 요소다. 응답자 대부분(95%)이 당사 제품·서비스를 구매하면서 동 선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캐 원(원장 윤덕민)이‘광복 70주년, 했다. 회사가 선량한 일을 하는 것이 중요 시에 사회적 기여에 동참한다는 점 나다인 50%가 지역사회·37%가 국 한국 외교의 길을 묻는다’를 주제 두 사람은 한반도 통일에 대한 견 하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 10명 중 을 중시하고 있다. 내·13%가 국외의 어려움에 기업이 로 개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중 해도 달랐다. 미어샤이머 교수는 중 좋은 일을 잘 한다고 홍보에 성공 우선 도움을 줘야 한다고 답했다. 8명(84%)은 만약 상품 가격과 품질 국의 부상에 맞서 미국과 중국의 인 국의 부상에 따른 안보 경쟁이 한반 이 비슷하다면, 기왕이면 선량한 일 한 기업으로는 캐나디안타이어·팀 설문은 9월 22일 캐나다 국내 18 접국들이 반중(反中) 연대를 결성 도 통일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을 하는 기업 제품을 택하겠다고 답 호튼스·맥도널드가 꼽히고 있다. 세 이상 102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하며 아시아 지역에 치열한 안보 경 그는“북한은 중국의 중요한 전략 캐나다인 다수가 생각하는 도움 으로 시행됐으며, 결과의 표본오차 했다. 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 자산이며, 중국은 미국과 손잡고 제시카 애버리(Avery) 입소스 마 이 필요한 분야는 빈곤퇴치(61%) 는 95% 신뢰 수준에서 ±3.2%포인 그는“중국은 아시아에서‘고질라’ 있는 한국이 주도하는 방식의 통일 케팅 부사장은 “캐나다인은 사회적 가 가장 많고, 이어 환경 보호(58%)· 트이다. 가 되려 한다”며“과거 미국은 독일 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책임 의식이 강하고, 또 도움이 필요 아동 지원(56%)·정신건강(54%) 순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제국, 일본 제국, 나치 독일, 소련을 “가까운 시일 내 통일은 어렵다”고 한 분야에 좋은 일을 하는 업체에 상 이다. 또한 좋은 일을 하는 방법으 파괴한 데서 볼 수 있듯 잠재적 경 했다. 쟁자를 용납한 적이 없다”고 말했 이에 대해서도 왕 원장은“중국 다. 이어“그동안 한국은 미₩중 사 은 한반도 통일을 환영한다”고 했 이에서 중간적 포지셔닝(위치 선 다. 그는“한반도 통일이 중국 입장 정)을 해왔지만 안보 경쟁이 격화 에서 제1의 우선순위는 아니지만, 하면 한국은 미국 주도의 반중 연대 미₩중은 모두 통일을 지지할 수 있 에 동참할 것인지, 중국에 편승할 다”고 했다. 다만“어떤 방식으로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힘든 결 통일되느냐가 문제”라며“무력 통 정이겠지만 한국은 결국 미국과 손 일이 될 경우 우리(중국)가 개입해 잡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야 하느냐는 문제가 제기될 것”이 하지만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 라고 했다. 이용수 기자

궦中, 통일에 가장 큰 역할‐ 제일 방해될 수도궧 국내 전문가들 다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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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DB

1992년 9월 제8차 남북 고위급 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가는 남측 대표단 일행의 승용차 행렬이 평양~개성고속도로 휴게소인‘휴식터’밑을 지나고 있다.

데스 벤츠사의 스포츠 유틸리티 (SUV) GL-Klass를 타고 질주하 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량은 가끔 북한 TV에도 등장 했다. 반면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는 기 차를 자주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설주는 추석을 앞둔 지난달 23일 에도‘1호 열차’를 타고 함경북도

청진시의 친정집을 방문해 친지들 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리설주의 부친은 비행기 조종사 출신으로 알 려져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리설 주가 추석을 앞두고 여성 호위성원 (경호원)들과 청진역에서 내려 옛 날에 살던 집에 다녀갔다”며“친척 들을 만나 미화 2만달러를 주었다” 고 말했다. 김명성 기자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美₩中 석학 궨한국 외교궩 舌戰 “사회적 책임지는 기업이 난 좋더라” 미어샤이머 궦美, 反中연대 결성‐ 한국도 합류해야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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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뱅크 “근본적인 빈민구호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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궦딸에게 꽃신 사다준다는 약속 65년 만에…궧 2차 이산상봉 출발

부유한 나라 캐나다에서도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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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주변 ్᜽ᦥ ᯝᅙ ྕ᮲‫ ݖ‬ 4강 중 남북통일에 가장 중요한 역 할을 할 국가와 가장 방해가 될 국 ☖ᯝᨱ aᰆ ႊ⧕a ࢁ ǎa۵ 가로 중국을 꼽았다. 국립외교원이 ᵲǎ ᯝᅙ 지난 9~10월 전국의 외교₩안보 분 ၙǎ ్᜽ᦥ ྕ᮲‫ ݖ‬ 야 학자와 언론인 113명을 대상으 ᯱഭ ǎพ᫙Ʊᬱ ˄⦽ǎ᫙Ʊ ᱥఖŝ ၙ௹˅ ᖅྙ᳑ᔍ 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통일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국가는 중국(52%), 미국 는 이웃 관계’(63%)가 될 것이란 (43%), 러시아(2%), 일본(1%) 순 예측이 가장 많았다. 이어‘동등한 으로 조사됐다. 가장 방해가 될 국 주권국가로서의 우호 관계’(17%), 가는 중국(62%), 일본(26%), 미국 ‘조선시대 같은 강국과 소국의 관 (8%), 러시아(2%)로 나타났다. 국 계’(11%)가 될 것이란 응답이 나왔 립외교원 관계자는“전문가들은 중 다. 반면 미국에 대해선 응답자의 국이 통일에 호의적이지 않다고 보 87%가‘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라 고 답했다. 미국의 재균형 정책에 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응답자의 72%는 최근 중국 외 대해서도‘안정에 기여한다’(52%) 교가 공세적이라고 여겼다. 한₩중 는 의견이‘불안정을 증대한다’ 관계의 미래에 대해선‘긴장감 있 (37%)보다 많았다. 이용수 기자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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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문용준 기자의

조선일보

부동산 중개사 에밀리 오

차 한잔 합시다 <25>

“상위 1%의 성공 스토리, 그 세계를 엿보다” 그녀는 “사업운 혹은 복(福)이 있는 사람” 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편의점, 커피가게, 그리고 부동산 중개업까지, 이민 후 여태껏 해왔던 일 모두가 정상 궤도만을 고수해 왔 으니, 그녀의 진술은 참에 훨씬 가깝게 느껴 진다. 하지만 그녀의 자기 소개서를 살짝이 라도 들춰본 사람이라면 이내 알게 된다. 달 콤한 성공이 타고난 운이나 복 때문만은 아 니라는, 삶의 단순한 비밀을 말이다. 그녀는 부동산 중개사, 에밀리 오씨(사진)다. 부동산 중개사로서 에밀리 오씨의 명성 은 숫자를 통해 쉽게 설명된다. 부동산 중 개사 명함을 만든 첫 달에, 에밀리 오씨는 여섯건의 거래를 곧바로 성사시킨다. 그리 고 바로 그해 총 75건의 매물을 소화하며 < 상위 1% 중개사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놓게 된다. 메이저리그나 NBA로 치 자면,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선수가 신인 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쥔 셈이다. 이 수 퍼 루키가 리그에 들어온 것은 지난 2006 년, 이후 ‘왕좌’에서 내려온 적은 단 한 차례 도 없었다. 이 같은 기록만 놓고 보자면 그 녀에게 있어 부동산 중개사라는 직업은 거 부할 수 없는 어떤 운명처럼 보인다. 하지 만 그녀의 꿈은 따로 있었다. 어린 시절 그 녀는 수녀의 길을 소망했다. 이후 마음을 달리해 서울 교대에 진학했고 선생님이 되 었다. 캐나다에 오게 된 것은 새내기 교사 티를 막 벗은 1983년, 초등학교 6학년 때부 터 알고온 ‘오빠 친구’와 동행하기 위해서 였다. 온타리오주의 작은 도시가 두 사람 의 터전이었다. 이민 후 곧바로 사업체를 꾸리게 된 건 가요?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남편의 권유대로 대학에 다녔습니다. 사회사업을 전공했는 데, 처음엔 영어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어 요. 교수가 뭔 소리를 하는지 전혀 알아들을

남편과 함께 밴쿠버 다운타운에 커피 가 게 하나를 열었습니다. 하루 24시간 운영되 는 커피 가게였어요. 커피 판매업은 아시아계가 하기에는 어 려움이 좀 많다고 들었습니다. 직원 관리 만 잘하면 괜찮다는 얘기가 있긴 하지만요. 직원들 일 시키고 주인은 돈만 세도 되는 사업은 적어도 제가 아는 한 있을 수 없습 니다. 커피 가게를 하려면 커피에 대해서 누 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해요. 이건 기본이에 요. 식당 창업을 하려 할 때도 마찬가지지 요. 주방장이 빠져도 괜찮다는 확신, 그러니 까 음식이나 서비스에 대한 확신 없이는 섣 불리 장사에 뛰어들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사진=문용준 기자

수가 없었어요. 속상해서였는지 첫 수업 마 치고 한 시간 가량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속상함에서 어떻게 벗어났습니까? 한번은 철학 시험을 보게 됐어요. 교수가 제게 A를 주더군요. 문법 실수는 많았지만 남다른 생각을 보여줬다는 것, 이게 좋은 점수를 받게 된 이유였습니다. 제 영어가 지금도 완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대 신 말하기의 유창함보다 제 마음이, 제 생 각이 훨씬 중요하다고 믿고 있지요. 말솜씨 보다는 좋은 마음이 누군가를 대할 때 더욱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비즈니스를 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편이 사업 수완이 좋아요. 온타리오주 의 소도시에서 편의점을 시작했는데, 무척 잘 됐어요. 가게 규모도 점점 커졌고, 덕분 에 상가까지 구입할 수 있었지요. 저도 일 을 거들어야 했습니다. 공부에만 매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공부를 중단한 것, 후회는 없습니까? 저는 한 가지 일에 푹 빠져드는 스타일 이에요. 방향이 한번 정해지면 다른 쪽으 로는 눈길조차 주지 않지요. 물론 마음 앓 이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때 “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성경 구절이 떠 올랐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지요. 주어진 상 황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길이 제시될 거라는 사실을.

1996년 에밀리 오씨는 동부에서의 생활 을 정리하고 밴쿠버에 정착한다. 당시 중병 에 걸렸던 시아버지를 위한 선택이었다. 남 편은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상대적으로 환 경이 좋은 밴쿠버에서의 삶을 원했고, 아내 는 그 뜻을 따랐다.

“주인이 돈만 세면 되는 그런 비즈니스는 없다” 밴쿠버에 와서는 어떤 일에 처음 마음을 두게 됐습니까?

그밖에 공유하고 싶은 경영 노하우가 있 습니까? 직원들한테 잘해줘야 한다, 이게 제 마 음가짐이에요. 사람이 사람을 귀하게 여겨 야 한다는 것은 그냥 당연한 거에요. 주인 이 직원들에게 친절을 베풀면 그 기운은 고 스란히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전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조언은 없을까요? 메뉴 개발이나 고객 응대와 관련해서 말이지요. 이것도 태도에 관련된 얘기가 될텐데요. “우리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 절대 빈손으 로 나가게 하지 말자”가 제 원칙이었어요. 장사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손님이 원하는 것, 이를테면 카페모카를 준비하지 못했을 때, 저는 다른 커피를 공짜로 주곤 했습니다. 그 손님이 카페모카를 위해 다른 가게로 가는 것보다 이게 훨씬 마음이 편했던 거죠. 생각해보세 요. 그 손님이 커피를 마시기 위해 지불한 건 단순히 2,3달러가 아니에요. 우리 가게 까지 위한 수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수고 도, 커피 한 잔을 위해 그 손님이 기울인 노

력입니다. 이를 알면서도 손님을 빈 손으로 돌려보내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커피 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겐 대형 프렌차 이즈와의 경쟁이 가장 버거울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경쟁 상대도 대형 프렌차 이즈 커피점이었어요. 가게를 차렸다고 모 든 일이 저절로 되는 것은 결코 아니겠지 요. 경쟁에서 이기려면 프렌차이즈 커피점 보다 뭔가 앞서나가야 겠지요. 커피맛이나 종류, 서비스 등에 대해서 늘 신경써야 합 니다. 질문을 하나 해볼께요. 정오부터 1시 까지 커피 가게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 뭐가 문제일까요? 답은 간단해요. 점심을 다른 곳에서 해결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럼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답 역시 너무 쉽지요. 커피 가게 에서 즐길 수 있는 런치 메뉴를 개발하는 것, 그게 다에요. 부동산 중개사로 방향을 돌린 특별한 이 유가 있었습니까? 처음엔 커피 사업을 확대할 생각이었어 요. 그래서 이곳저곳 점포 자리를 물색하다 가, 내가 직접 부동산 중개업에 나서면 되 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거지요. 또 다른 이유는 땅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어요. 땅이요? 랭리호스피스에서 이사로 일했어요. 자 원봉사 활동이었지요. 그 일을 하면서 양 로원 건립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됐습 니다. 땅만 기증하면 정부에서 무료로 양 로원 건물을 지어준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이 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돈 이 필요했고, 그래서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 들게 됐습니다. 중개업을 시작한 첫 해부터 신기할 정도 로 실적이 남달랐습니다.

처음 이민 와서 대학 다녔을 때 하루 세 시간만 자고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그 절실 함으로, 그 마음으로 일했어요. 부동산 중 개사는 무엇보다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 해요. 이익을 위해 욕심을 내서도, 무리수 를 둬서도 안되지요. 고객의 이익을 생각한 다면 말이지요. 이런 태도는 곧바로 고객들 에게 전달됩니다. 고객이 다른 고객을, 그 고객은 또 다른 고객을 제게 소개시켜주는 선순환이 만들어지는 거죠. 상위 1%만의 시장 공략법이 있다면? 누군가는 극성맞다 할 수도있겠지만, 제 차 안에는 항상 재봉틀이 있었어요. 그 재봉틀로 커텐을 만들어 고객들의 집을 꾸몄습니다. 잘 꾸며야 예쁘고, 예뻐야 선택받으니까…. 최고의 부동산 중개사가 보기에 좋은 집 은 어떤 집입니까? 집을 살 때 첫번째로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지역이에요. 저는 학교 주변의 집들 을 눈여겨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렇 다면 두번째는? 두번째도 지역이고, 세번 째도 지역이지요. 가격이 맞지 않아 지역 에 집착할 수 없다면, 그 다음은 집의 구조 를 봐야합니다. 집의 구조는 바꿀 수 없기 때문이에요. 6등신인 사람이 8등신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지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저는 잘난 누군가와의 상대적인 비교는 정말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 의 평가가 전부인 것도 아니에요. 나에 대 해서 좋은 얘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그 반 대의 경우도 물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나 를 가장 정확히 들여다볼 수 있는 건 바로 나 자신이에요. 최선을 다했는지 여부는 오 로지 본인만이 판단할 수 있는 겁니다. 최 선을 다했다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습니다. 이후의 평가는 내몫이 아닌 거에요. 에밀리 오씨는 여덟 명으로 구성된 자신만 의 부동산 팀(에밀리 오 부동산팀)을 꾸리고 있다. 마지막 질문은 부동산 중개사로서 그 녀의 비전을 묻는 거였다. 고객들에게 최상 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팀원 모두 더욱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상위 1% 부동 산 중개사, 에밀리오씨의 여러 꿈 중 하나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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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조선일보

예수님이라면 무슨 차를 운전할까?

LA 통신

환경보호주의자들과 종교단체 에서 사망했다. 둘은 18살 하이스 들이 대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쿨 동창 커플로서 올해 대학에 입 차량)를 도로에서 퇴출시키려는 학해 새 인생의 꿈에 부풀었던 젊 캠페인 구호이다– “What Would 은이들이었다. 남학생의 아버지가 Jesus Drive?”. 10여년전 시작이 됐 졸업기념으로 사준 픽업트럭을 타 고 현재의 소형 하이브리드 차, 전 고 데이트를 나가던 중이었다. 이 기차 시장 성장의 한 동력이 됐다. 지역 주민들과 학교 동창들의 충격 SUV 뿐만이 아니다. 8기통, 6기통, 은 크다. 한인 운전자와 동승자는 대형용량의 승용차들도 거리에서 치료중이다. 지난 3월 라스베가스 불더하이 사라지기를 이들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일요일 오후 7시. 늦 웨이에서는 20대 한인이 벤츠차량 지도 않은 시각. 로스앤젤레스 인 을 과속으로 몰다가 닛산 소형차와 근 포모나지역 60번 프리웨이의 한 충돌하면서 닛산차에 탔던 10대 자 출구. 68살의 한인 남성이 몰던 렉 매 둘이 숨졌다. 지난해에는 베벌리힐에서 거나 서스 ES350이 출구에서 우회전을 하면서 과속을 이기지 못해 서지를 하게 술을 마신 40대 두 한인남녀 못하며 로칼길의 중앙분리대와 충 정모씨, 손모씨가 각자 차를 몰고 돌했다. 차는 분리대를 넘어 공중 가다가 한 행인을 잇따라 치어 숨 에서 회전을 하며 마주 오던 토요 지게 하고 둘이 모두 뺑소니를 쳤 2015년 10월 23일 금요일 제29483호 타 픽업트럭을 위에서 덮쳤다. 픽 다. 나중에 경찰에 체포된 정씨는 업트럭에 탔던 젊은 남녀가 현장 재판을 앞두고 지난주 16일 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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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정 씨가 마취개스가 든 비닐팩을 얼굴 에 뒤집어 쓰고 사망했다며 자살 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여성 손모씨는 한국으로 도주하려 다가 LA공항에서 체포됐다. 음주 가 사고의 원인이기도 했지만 이들 이 조금 작은 차들을 몰았다면 어 땠을까. 미국에서 2013년 교통사고 사망 자는 3만3800여명 부상자는 2백 20만명이 넘는다(미국 질병통제국 자료). SUV, 밴 차 량등은 충돌사고 시 전복될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탑 승자 사망률이 높다. SUV, 밴 차량, 그리고 무거운 승용차량들이 소형 차와 충돌했을 때는 소형차 탑승객 들의 사망, 부상률이 높다. SUV, 밴 차량들은 이래저래 교통사고시의 인명피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미국의 전국 교회연합과 시에

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SUV 등 대 형차량은 미국인들에게는 심리적 으로 자유와 이동의 상징으로 과 시되었다. 싼 개스값과 낮은 이자 율, 흥청대는 부동산 붐으로 2002 년에는 대형 럭셔리 SUV의 판매가 전체 차량 판매의 12%에 이르렀다. SUV 퇴출 캠페인이 처음에는 미국운전자들에게 먹힐까 회의적 이었으나 지난 십여년간 의회와 자 동차 제조사들 그리고 소비자들에 게서 거둔 성과는 대단하다. 미국 정부는 자동차 연비효율을 2배이 상으로 올리라는 법안을 시행하게 됐고,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강화 는 개스값의 상승과 함께 대형차 량을 포기하는 소비자들을 늘어나 게 했다. 한편으로 가볍고 연비효율이 좋 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소형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들 친

라 클럽같은 환경연합, 자원보호주 의 단체, 헐리우드 일부 연예인 등 은 대형차량들에 대한 연비효율 규 제로 개스 절약및 대기오염을 유도 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대형차들에 대한 생산규제를 목적으로 캠페인 을 계속해 왔다. 이들은 SUV등 대 형차량과 그 운전자들이 “크리스 찬이 아니고, 환경파괴자들, 테러 리스트 지원자들이며 도로의 무뢰 한들이고 한마디로 추하고 무례하 다”고 정의한다. 그들은 의회로비 를 통해 자동차제조사들이 보다 안전하고, 연비효율적인 차량들을 만들도록 법을 만들고, 소비자들에 게는 대형차량을 사기 전에 여러번 심사숙고 하라는 캠페인을 전방위 로 벌였다. 이들은 실제로 오레곤 주, 버지니아주등에서 대형 SUV 차량들을 불태우고 SUV 차량 딜러 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1980년대

국제

환경적인 차량의 운전자들은 보 다 의식있는(?) 운전자로 평가되 기 시작했다. 대형차량 퇴출운동은 미국인들의 폭식에 따른 비만퇴출 운동, 다이어트 운동과 맥락을 같 이 하면서 비만, 흡연, 대형차량을 ‘ 죄악(sinful)’의 현상으로 취급하기 도 했다. 중상류층을 향한 앤티 퍼 (Anti-fur, 모피제품 반대)운동과 함께 진행이 됐다. 대형차량 반대 캠페인의 핵심 프 레이즈 였던, “예수님은 무슨 차를 운전할까?”의 답은 ‘네 이웃를 사 랑하면’이라는 도덕적 전제로 시 작되는데, 그대답의 하나는 “노새 (donkey)”이다. 아라비아의 그 멋 진 말들을 뒤로 하고 예수님은 볼 품없는 노새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했다. 교황이 한국을 방문해서 다른 럭셔리 차들을 마다하고 조그 마한 기아 소울을 탄 것이 이를 연 상시킨다. 최근에 주변의 몇몇 지인들이 잇달아 교통사고를 당했다. 신기

하게도 모두 뒤에서 받혔다. 모바 일 폰으로 텍스트를 하거나 페이스 북, 카톡 들여다 보던 운전자들에 게 받혔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한해 35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차량운전 사고로 사망한다. 전국적으로는 1900명에 이른다. 이들 사고의 주원인은 모 바일 폰이다. 이번주 18일부터 24 일까지 전국 청소년 운전안전 캠페 인이 펼쳐진다. 차를 타면 싯벨트 를 하듯이, 모바일폰을 의무적으로 끄자는 캠페인도 포함됐다. 대형차 량 퇴출처럼 ‘네 이웃을 사랑한다 면 차에서 셀폰을 꺼야 할 것’이라 는 도덕적 캠페인이다.

김인종 밴쿠버조선일보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

LA통신원 liveLA21@gmail.com

굿바이, 바이든‐ 힐러리 vs 트럼프 양자대결 되나 굿바이, 바이든… 힐러리 vs 트럼프 양자대결 되나 바이든, 美대선 불출마 선언‐ 두 사람 맞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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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 대선에서‘정치 명문 가’힐러리 클린턴 대‘수퍼 부자’ 도널드 트럼프 간 맞대결이 점점 현 실화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출마를 포기하면서 힐러리 지명 가능성이 커졌다고 대 다수 전문가는 예측했다. 바이든은 준비 부족과 백악관의 미온적인 지 지 의사, 가족들의 반대 때문에 나서 지 않기로 했다. 지지기반이 겹치는 바이든 불출마로 힐러리는 날개를 달았다. 공화당에서는‘거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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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부동산 재벌 트럼프가 지지율 고 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대세론이 형성 됐다. 트럼프의 후보 지명 가능성을 높이 보는 전문가도 늘어났다. 힐러리는 70% 가깝던 지지율이 50%대 밑으로 급전직하하면서‘위 기의 여자’가 됐다. 하지만 지난 13 일 열렸던 민주당 TV 토론 이후 반 등세를 보이고, 그의 발목을 잡을 것 같던‘이메일 스캔들’이 약해지면 서 탄력을 받았다. 바이든이 경선을 포기한 이유이기도 하다. 바이든의 불출마 기자회견 때 버락 오바마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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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54%, 트럼프 32% 가능성이 더 커졌다”(CNN)“유일 한 민주당 주류 후보”(뉴욕타임스) 라고 보도했다. 힐러리는 이런 흐름을 타고 한때 버니 샌더스(무소속ㆍ버몬트) 연방

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후 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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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의원에게 뒤처졌던 지역에서 다 워싱턴포스트₩ABC 여론조사에서는 시 앞서가며‘대세론’의 고삐를 다잡 트럼프가 32%의 지지를 얻어 2위인 았다. 대선 풍향계 중 하나로 여겨지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22%)을 는 뉴햄프셔주(州 )에서 38%대 크게 앞섰다.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34%(WBUR방송 조사)로 샌더스를 연방 상원의원은 10%로 3위, 한때 앞섰다. 힐러리는 지난달 같은 조사 유력 후보였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에서는 4%포인트 차로 뒤졌고, CNN 주지사는 7%에 그쳤다. 특히 트럼프 조사에서는 30% 대 46%로 더 열세였 는 후보 지명 가능성에서 42%를 얻 다. 그런 격차를 단숨에 극복했다. 전 어 카슨(15%), 부시(12%), 루비오 국 단위 조사에서는 힐러리의 상승세 (5%)를 크게 앞섰다.‘가장 강력한 ‘가장 서민적 후보’항목에 가 두드러졌다. 워싱턴포스트₩ABC 지도자’ 여론조사(15~18일)에서는 힐러리 서도 1위였다. 의회 전문 매체인‘더 힐’등은“트럼프가 아웃사이더에서 54%, 샌더스 23%였다. 공화당에서는 여전히 회의론이 있 ‘대세’로 자리매김했다”고 보도했 지만, 트럼프가‘현실’이 되고 있다. 다.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통령이 함께 나온 것을 보면, 백악관 의 의중도 힐러리 쪽으로 향하고 있 음을 알 수 있다. CNN 등 미국 언론 대부분은 바이든 불출마를 주요 뉴 스로 전하면서“힐러리의 후보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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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되려면 트럼프처럼 궨초딩궩 단어 써라 美 후보들 화법 분석해보니 트럼프, 초등 4학년 수준 단어 구사력₩지지율 반비례 대통령이 되려면 초등학생처럼 말하라? 2016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 보로 점점 유력해지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초등학교 4학년 수 준의 언어를 사용해 유권자의 마음 을 사고 있다고 보스턴글로브가 21 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스턴글로브는 이번 경선에 나선 민주₩공화당 후보 19명(사퇴자 포 함)의 단어 선택과 문장구조 등을 ‘플레시-킨케이드 읽기 난이도 조 사’를 통해 분석했다. 공화당의 짐 길모어 전 버지니아 주지사가 10.5 학년(고등학교 1.5년) 수준의 언어 력이 있어야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 를 써 가장‘유식’했다. 그의 지지율 은 0%다. 반면 트럼프는 4학년(초등 학교 4년) 수준의 단어를 사용해 가 장‘무식’했는데도 지지율은 1위다. 신경정신과 의사 출신인 벤 카슨도

박사 학위까지 있지만, 6학년(초등 장할 때부터 직설적이고 거친 말을 학교 6년) 수준으로 유권자와 소통 즐겨 썼다.“우리 지도자들은 너무 어 해 공화당 내 여론조사 2위를 차지 리석다(stupid)”는 식이다. 슬로건 했다. 단어 구사력과 지지율이 반비 인‘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례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America Great Again)’처럼 쉬운 민주당에서는 자칭 사회주의자인 단어를 쓴다. 연설이나 TV 토론 때는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연방 ‘거대한(huge)’ ‘끔찍한(terrible)’ 상원의원이 월스트리트와 미국 자 ‘아름다운(beautiful)’같은 초급 단 본주의를 비판하다 보니 10학년(고 어가 눈에 띈다. 문장은 간결하고 짧 1) 수준으로 높아졌고, 힐러리 클린 다. 정치인을 비판할 때,“말만 하고, 턴 전 국무장관은 7.7학년(중 1.7) 행동하지 않는다(all talk, no ac수준으로 여야 통틀어 중간쯤 됐다. tion)”라는 식이다. 엘빈 림 웨슬리안 관심 대상은 단연 트럼프였다. 등 대 교수는“140자만 쓰는 트위터나

10초짜리 TV 언어가 일반화돼 있는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다. 시대에 간결한 언어가 유권자에게 주 한국에서도 쉽게 말하기 경쟁은 는 반향이 오히려 크다”고 했다. 시작됐다.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김 정치인의 연설은 과거보다 점점 형준 교수는“SNS의 영향력이 커지 간결하고 쉬워지는 추세다. 조지 워 면서 쉬운 단어로 쓴 한두 문장으로 싱턴 초대 대통령의 1796년‘고별 연 소통하려는 정치인이 늘고 있다”고 설’은 18학년(대학원 2) 수준이었으 말했다. 대권 후보 가운데는 김무성 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게티 새누리당 대표가 가장 쉽게 말한다. 즈버그 연설(1863년)’은 11학년(고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2) 수준으로 낮아졌다. 존 F 케네디 는“김 대표는 화끈하고 직설적인 의 1961년 시정연설이 14학년(대 2) 언어를 써 누가 들어도 그가 하려는 수준이라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최근 시정연설은 8학년(중 2)이면 ‘투사형 정치인’으로 바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대중 눈높 이에 맞는 표현을 즐겨 쓴다. 반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좀 어려운 말 을 쓴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 과 교수는“안 의원은‘새정치’처럼 추상적인 표현을 즐겨 쓰고, 논리적 인 설명을 덧붙이려 해 피부에 와 닿 지 않고, 박 시장은‘현장을 꿰고 있 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구체적인 수치나 정책의 세부 내용을 즐겨 말 해 다소 지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이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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궦아베, 위안부 문제 해결 진전시키고 싶어 해궧 가와무라 日 전 관방장관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아시아 여성 기 금’사업을 확충해서 새로운 사업을 펼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아시아 여성 기금’사 업이란 일본이 1995~2002년 일본 국민의 성금에 일본 정부 예산을 보 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1인당 200 만엔씩 보상금을 지급하고, 일본 총 리의 사죄 편지를 전달하려 한 사업 이다. 이 사업은 당시 우리나라 할머 니 대다수가“일본 국민의 성금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원

한다”면서 반발해, 큰 성과 없이 7년 만에 중단된 바 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일본 자민당 중 진 가와무라 다케오(72) 전 관방장 관은 22일 서울에서 일본 기자들과 만나“일본 정부도 위안부 문제를 해 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고 했다. 가와무라 전 장관은 이달 초 아베 총리를 만나“궨아시아 여성 기금’을 확충한 새로운 사업을 펼치 도록 제안했다”면서“아베 총리가 구체적으로 답을 하지 않았지만 주 의 깊게 들었고, (위안부 문제 해결 을) 꼭 진전시키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도쿄=김수혜 특파원

中 거물급 對겗 투자자, 부패 혐의로 체포 김정은 집권 이후 부상한 거물급 대북 투자자로 알려진 쉬징화(徐京 AP 뉴시스

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평 양 시내에서 택시₩공항버스₩부동산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A13


A14

기고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조선일보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토요 기고 <89>

100세 시대

김 베로니카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얼마 전 한인타운에 볼일이 있어 서 간 일이 있었다. 점심을 먹으려 고 식당에 앉아서 무심히 내다본 길 에 어느 노부부가 눈에 들어왔다. 연세가 높으신 듯 걸음걸이가 이 상했다. 종종걸음으로 얼마 되지 않 는 거리를 아주 힘들게 걷고 계셨 다.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또 안쓰 러워서 계속 지켜보게 되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한인타운까진 얼마 되지 않는 거리지만 그 노부 부는 아주 천천히 힘들게 걸어오고 계셨다. 주문한 음식이 나와서 먹고 있는 데 마침 그 노부부가 같은 식당으로 들어오셨다. 나름대로 단장을 하고 할머닌 화장도 곱게 하고 계셨다. 지나가시면서 묻지도 않았는데

혼잣말처럼 하신다. “우리 할아버지가 97세나 됐는데 아주 정정하신데 난 걷지도 못해” 그 소리에 놀라 다시 쳐다보니 할 아버진 할머니를 위해서 물도 날라 다 주고 주문까지 다 하고 돈 계산 도 직접 다하신다. 100세가 내일모렌데 정말 저렇 게 다니시면서 먹고 싶은 음식을 드시려고 버스를 타고 여기까지 오 신 그 노부부를 보면서 정말 이젠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는 실감이 났다. 요즈음은 주위에서 심심찮게 100세 사시는 분들의 소식을 접하 게 된다.우리 젊은 시절에는 100수 는 뉴스거리였다. 100세를 산다는 건 정말 축복받을 일인지 모르겠지 만 인간의 수명이 갈수록 길어져서 앞으로 120세까지도 살 수 있다니 두려운 일이다. 아이들은 자꾸 줄어들고 노인들 만 돌아다니는 거리를 상상만 해봐 도 그리 아름다운 그림은 아니다. 인간이 80이 넘으면 이성적인 판 단도 흐려지고 모든 기능이 약해지 는데 그보다 20년을 어찌 내 힘으 로 모든 걸 하면서 살 수 있을지 상 상이 안 된다. 다행히 운이 좋아서 건강도 별문

제 없고 재력도 뒷받침이 돼서 그 때까지 산다 한들 무슨 큰 즐거움 이 있을까… 인간의 수명은 하늘에 달려있으 니 내 마음대로 할 수도 없는 일 그 또한 인간의 가장 큰 숙제이다. 모두가 건강하게 적당한 나이까 지 살다가 편안한 임종을 맞이하고 싶은 욕망이 있지만, 그 또한 내 마 음대로 안 되니 태어나는 것도 죽는 것도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죽음을 준비하고 나에게 다가올 그 어떤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선택은 자신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다가올 나의 마지막은 어 떤 모습으로 어떻게 올지 두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조금씩 마음의 준비도 하고 현실적인 문제도 구체 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올해 들어서 유난히 주위에서 세 상을 떠나는 분, 또 편찮으신 분들 이 많다. 아마 내 나이가 이젠 죽음 준비를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남편에게 내가 죽으면 어찌어찌 하라고 말은 해놨지만 서로 기억력 도 없어지고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 지 모르니 글로 써놔야겠다.

지금은 아직 생각에 머물러있는 일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또 이성적 으로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때 까지 산다면 그때 가서 마음이 변해 서 더 살려고 발버둥 치고 삶에 대 한 미련을 못 버리는 흉한 모습을 보이면 어쩌나 걱정도 된다. 그것이 삶에 대한 연민이니 어 찌 나쁘다고만 할 수 있을까, 인간 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욕 망인 것을 어떻게 하면 이 세상에 서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다가 잘 죽 을 수 있을까? 세상 끝날 웃으면서 잘 살다 갑 니다. 하는 그런 죽음을 기대해보는 건 이룰 수 없는 꿈인지… 오늘도 어느 교우의 장례미사에 다녀왔다. 영정사진에서 그분은 엷 은 미소를 지으시고 계신 아주 점 잖은 인상의 마음 좋아 보이는 아 저씨다. 어떤 삶을 사시고 어떤 병 고를 치르시고 저렇게 누워 계신지 참 위대해 보인다. 삶이 만만친 않았을 텐데 또한 혼 자서 가는 임종의 순간은 얼마나 힘 들었을까 생각하면 어떤 인생이든 그 순간을 다 겪어내고 저렇게 생 을 마감한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 고 싶다.

우리 젊었을 때만 해도 80이면 아 주 장수하는 편에 속하고 그 나이에 돌아가시면 호상이라고들 했다. 부 모님도 그때쯤 돌아가셨고 나도 그 나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러 고 보니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다. 남은 귀한 시간을 어찌 보내야 할

지 심각하게 다시 생각해야겠다. 열심히 운동도 해야 하고 뭔가 집 중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취미생 활 또 봉사도 해야 하고 참 할 일이 많다. 아무도 친구 해줄 수 없는 그 외롭 고 긴 여정에 주님이 함께해주신다

면 하는 바람으로 오늘도 잠자리에 들면서 주님께 기도를 바친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 저 에게 선종하는 은혜를 베푸시어 죽 음을 맞는 순간에도 영원한 천상행 복을 그리워하며 기꺼이 죽음을 받 아들이게 하소서.” 아멘

가을, 혼자 돌아가는 계절 결국, 혼자 돌아가는 길 산허리엔 붉은 단풍, 노란 가을 봄 산에 만개했던 바로 그 진달래다, 개나리다 봄은 그때 이미 빨갛게 노랗게 가을을 수 놓았었고 가을 또한 이제 올 봄을 맞기 위해 울긋불긋 잎사귀부터 치장하기 시 작했다

백철현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봄과 가을은 항상 거기에 같이 있었다 단지 같은 몸뚱어리에 겉옷만 달리 걸쳤을 뿐 단지 삶의 늪에 빠진 우리가 미쳐 눈치채지 못했을 뿐 한 발짝을 비켜서지 못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사느냐 귀한 것, 소중한 것 옆에 두고서도 눈멀고 귀먹어 마냥 허우적거리는 우리네 삶 인생의 가을 늪에서 연꽃을 피우듯 전부를 바쳐 가꾸어 온 것 삶의 한복판에서 목숨 걸고 피워 낸, 그러나 조화 같은 것 가을 하늘에 다 날려 보내고 솜털처럼 가벼워진 몸으로 비눗방울처럼 비워진 마음으로 둥둥 떠나가고 싶어 노을진 하늘 금빛 날개를 달고 싶어 첨벙첨벙 돌고래처럼 하늘바다를 날고 싶어 혼자 돌아가는 이 계절에

ESSAY

내 삶에도 가을이 왔다 까만 돌담과 노란 유채꽃 그리고 짙푸른, 때로는 비췻빛 바다, 이것 이 제주도의 아름다움이다. 짙은 녹 색 소나무 숲, 무더기무더기 휘날리 는 억새, 그리고 진노랑 나락밭. 이 것이 요즈음 내가 사는 남원의 아름 다움이다. 굽이굽이 지리산을 휘감 고 흐르는 요천, 그리고 그 강 양옆 으로 펼쳐지는 황금들녘은 그야말 로 환상 그 자체다. 토실토실 잘 영근 나락이 얼마나 예쁜지,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는 사이 행복한 미소가 절 로 난다. 나는 보아왔다. 싹이 돋고 연초록 어린 모가 된 나락을 논에 심 으면 곧바로 땅 힘을 받아 포기가 번 지고 알이 배고 하얗게 꽃을 피우며 파란 낱알을 맺어 이렇게 황금 들판 으로 변하는 것을. 이제 그 파랗고 튼 실했던 이파리와 줄기가 땅으로 되 돌아가고 잘 영근 나락 알갱이는 곳 간에 들리라. 그랬구나, 저 벌판의 황홀함은 자 신의 할 일을 다 마친 그 이파리들, 그 줄기들이 스스로 자신을 죽이는 빛이었다. 마지막 한숨까지도 잘 영 근 씨앗을 위해 다 내어 놓는 그 빛, 그 색깔이었다. 때가 차 되돌아갈 때 가 되자 아무런 미련 없이 갈 길을 가는 그 빛이 아름답다. 씨앗 한 톨! 그 하나만을 위해 모 든 것 다 내려놓는 가을 들녘의 아름 다움은 가을 문턱에 들어선 나! 나 를 생각하게 한다. 나는 지리산을 참 좋아한다. 그리하여 틈나는 대로 지 리산에 오른다. 주로 성삼재에서 노

고단을 올라 돼지령을 지나 임걸령 의 샘물로 목을 축이고 돌아오는 길 을 좋아한다. 뱀사골이 아니면 천은 사 길로 성삼재에 오르는데 천은사 앞을 지날 때마다 기분이 언짢아진 다. 건장한 청년들이 행인들에게까 지 입장료를 받기 때문이다. 아무리 문화재 관람료라 해도 나는 관람객 이 아니라 길이 있어 지나갈 뿐인데 그런 사람에게까지 꼭 돈을 받아야 하는 건가 의아해진다. 그런데 요즈 음은 그 억울함이 좀 풀렸다. 지난봄 구례에서 버스를 타고 성삼재에 오 르는데 그 버스 안 승객 20여 명에 게 관람료를 받다가 내 앞에 와서는 “경로(敬老)시죠?”하며 그냥 지나가 는 것 아닌가. 사실 나는 아직 경로가 아니다. 하지만 그 앞에서 “아뇨, 나 아직 경로 아닙니다”라고까지 할 필 요는 없지 않은가. 그날은 참 묘한 기 분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날 이후 난 진짜 경로 우대자가 됐다. 경로 우대자! 드디어 때가 왔다. 떠나갈 때가 다가온 것이다. 나에게 도 가을이 온 것이다. 이제 곧 나의 주인은 내 밑동에 낫을 댈 것이다. 그러기 전에, 주인님이 내 밑동에 낫 을 대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잘 영근 씨앗 하나 맺어야 한다. 그래야 그 주인이 기뻐할 것이 아닌가. 사과 나무의 씨앗은 잘 익은 사과이고 벼 의 씨앗은 잘 익은 볍씨일진대 인간 인 나의 씨앗은 무엇일까. 농부는 쌀 을 얻고자 나락을 심고 사과를 따고 자 사과나무를 심는데 나의 주인은 나에게서 무엇을 기대하고 나를 이 땅에 내려보냈을까. 나는 안다. 젊었 을 때에는 긴가민가 했다. 그러나 이 제는 확실히 안다. 나의 주인님이 나

를 이 땅에 심은 이유는 당신의 ‘행 복’을 나에게 나누어 주시기 위함이 었음을. 그러니 내가 이 땅에서 맺어 야 할 열매는 행복, 완전한 행복이다. 그 밖에 다른 것은 다 이 행복이라 는 열매를 맺기 위한 도구요 과정이 며 수단일 뿐이다. 토실토실 땡글땡 글, 때깔 좋고 맛좋은 내 인생의 최 종 열매는 ‘더 완전한 행복’ 그것뿐 이다. 그런데 이 행복이라는 열매를 어떻게 맺고 어떻게 영글게 하는가. 이제 나는 안다. 행복이란 곧 ‘사랑 이라는 나무의 결실’이다. 인간이라 는 족속은 오직 사랑으로만 행복해 질 수 있다. 사랑 없는 행복은 불가 능하다. 사랑하는 임과 함께 머무름, 그것이 행복이다. 사랑하는 임과 함께 먹고 마시고 숨 쉬는 그것이 행복이다. 그런데 그 사랑은 ‘사랑하는 그 임을 제외한 모 든 것을 다 버리는 것, 사랑하는 그 임 외에 모든 것을 다 쓰레기로 여 기는 것’이다. 저물어가는 가을 들녘, 참 아름답 다. 황홀하다. 그렇다. 저 아름다움, 저 황홀한 빛은 곧 사랑의 아름다움, 사랑의 환희다. 마지막 하나, 가장 중요하고 가장 귀한 것 즉, 생명 그 하나만을 남기고 모든 것을 다 버리 는 것, 곧 사랑 그 사랑의 빛이다. 그 래서 저리도 아름답다. 그래서 저렇 게 황홀하다. 이제 가을이 저물어간 다. 버려야 한다. 꼭 남겨야 할 것 하 나, 내 사랑하는 그 임, 그임 외에 모 든 것은 다 버려야 한다. 이제 곧 겨 울이 온다. 그때 내 의사와 상관없이 억지로 빼앗기기 전에 나 스스로 버 려야 한다. 그래야 아름답다. 그래야 살 수 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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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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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 제29483호 2015년 10월 23일 금요일

아버지들이여, 궦미안하다 사랑한다궧 말해주세요

궦성철 스님 法語? 비트 주세YO궧 조계사에서 랩 창작곡 대회

20주년 맞은 두란노아버지학교

가정을 지키는 아버지₩어머니 십계명

온누리교회 하용조목사 95년 개설

아버지 1. 자녀를 하루에 한 번 이상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고백 2. 자녀와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3. 아내와 행복한 모습을 보여준다 4. 자녀를 칭찬하고 격려하고 축복한다 5. 가정의 비전을 함께 나눈다

가정서 좋은 아버지 되는 법 공부 IMF 터지며 활성화, 30만명 졸업 “어서 오세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두란노아버지학 교 사무실에 들어서자 상임이사 김성묵 온 누리교회 장로는 기자를 얼싸안았다. 중년 남성이 남의 품에 안긴다는 것은 당황스럽 고, 쑥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편안했다. 순간 이 학교의 성공 비결이 떠올랐다. ‘무엇보다 먼저 관계 맺기에 서툰 중년 남 성을 보듬어안은 것’이다. 우선 안아준 뒤‘좋은 아버지가 되는 법’을 공부시켜 가정에서도 편안하고 친근한 가장(家長) 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돕는다. 그렇게 30 만명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두란노아버지학교가 10월로 창립 20주 년을 맞았다. 온누리교회 고 하용조 (1946~2011) 목사가‘가정 사역’의 필요성 을 강조하며 시작됐다. 고도성장의 피로감 이 쌓여가던 시절,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 정이 바로 서고, 가정이 잘돼야 교회, 사회, 국가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취지였다. 1995 년 1기 65명으로 시작했지만 초기엔‘썰 렁’했다.‘그게 뭔데?’ ‘아버지가 뭘 배워 야 하는데?’하는 반응이었다. 김 장로 스 스로가 그랬다. 이혼 직전까지 몰릴 정도로 가정을 몰랐다가 1기로 아버지학교를 수료 ₩졸업한 그는 1997년 말부터 아버지학교

어머니 1. 하루를 기쁨으로 시작한다 2. 자녀 앞에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않는다 3.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4. 아버지의 권위를 인식시킨다 5. 자녀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한다 ※두란노아버지학교 제공

장련성 객원기자

두란노아버지학교 상임이사 김성묵 장로(앞)와 간사들. 김 상임이사는“앞으로 시니어 세대를 위한 아버지학교 프로그램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른 쪽 작은 사진은 인도에서 열린 아버지학교 졸업식 때 남편이 아내의 발을 씻어주는 모습. 세족식은 항상 눈물바다가 된다.

운영을 맡았다. IMF 위기는 뜻밖의 기폭제 였다. 고개 숙인 아버지들이 문을 두드렸 다. 가정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가족과의 관 계 회복을 위해 뭘 해야 할지,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도 막막해했다. 아버지학교의 위력은 이때 발휘됐다. 5 주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 교육을 진행하 면서 내주는‘숙제’가 보통 아버지들에겐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자녀와 아내 가 사랑스러운 이유 20가지 써오기’ ‘자 녀와 1대1 데이트하기’…. 처음엔 안아주 려 하면“왜 이러느냐?” “사고 쳤느냐?” 며 아내는 손사래 쳤고, 축복 기도 하려 머

리에 손을 얹으려 하니 자녀는 때리려는 줄 알고 울었다는 사례가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변화는 서서히 찾아왔고, 마지막 5 주 차에 남편이 아내의 발을 씻겨줄 때는 울음바다가 됐다. 2000년대 들어 아버지학교는 해외로도 뻗어갔다. 미국₩중국₩일본₩아프리카 국가 들까지 62개국에서 1410회가 열렸다. 교도 소, 군부대, 학교로도 확대됐다. 졸업생 가 운데는 박사 학위까지 받고도“내 최종 학 력은 아버지학교”라고 자부하는 이들도 있 다. 하지만 이는 당초 계획했던‘2010년까 지 60만명 졸업생’목표(?)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김 장로는“사실상 목표는 이뤄졌 다”고 했다. 다른 교회와 기업, 학교 등에서 두란노아버지학교를 모델로 아버지학교를 개설했기 때문.“돌아보세요. 요즘 TV프로 그램을 비롯해서 얼마나‘아버지, 아버지’ 하면서 관심이 많아졌습니까?” 김 장로는“결국 남편은 아내에게 인정 받고 싶어 하고,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배려 받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세계 공통입니 다. 그래서 외국에서도 아버지학교가 성공 할 수 있었던 것이고요. 그런 점에서‘아버 지학교’는 영적(靈的) 한류(韓流)의 새 흐 름을 보여줍니다. 지금 당장 가족에게‘사

두란노아버지학교 제공

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축복한다’ 말하며 30초만 안아주세요. 분명히 가정이 바뀝니다. 20년 경험입니다.” 두란노아버지학교는 20주년을 기념해 24일 오전 9시부터 서울 한강 시민공원 잠원지구에서‘가족사랑 걷기대회’를 개 최한다. 사회적 캠페인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표어는‘행복한 가정을 원하십 니까? 따뜻한 말로 안아주세요’다.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궦이승만의 40년 독립운동, 포기하려는 美 막아궧 ‘괘불’도 가을 한반도 나들이 장점이 있다. 평소 두루마리처럼 말아서 보관해온 괘불이 천천히 올라가며 펼쳐지는 광경도 장관 미국 유학 당시 외교₩강연활동 난 5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이다. 해남 미황사도 24일 괘불재 영문 기록‐ 이달 말 출간 예정 24일엔 전남 해남 땅끝마을 미 행복바라미축제에서 영인본으로 지난 18일 오전 10시 경남 양산 걸었던 원본이 괘불재와 산사음악 황사 괘불재가 열려 보물 1342호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한반도에 38선 괘불(가로 5m, 세로 12m)이 공개 통도사에서는 특별한 ‘보물’이 바 회를 맞아 일반에 공개됐다. 이 그어진 것은 미군 장교 두 명이 즉흥적 산사에 귀중하게 보관돼 있던 된다. 1년 만의 바깥나들이다. 미황 깥나들이를 했다. 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 그대로 두었으 보물 1350호 괘불(掛佛)이 통도 괘불들이 앞다퉈 가을 나들이에 사 괘불재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면 한반도가 전부 소련의 수중에 넘어갔 사 개산대제를 맞아 성보박물관에 나섰다. 괘불은 괘도(掛圖)처럼 만 하는 행사로 유명하다. 을지도 모르지만, 한국의‘상징적 중요성’ 올해도 지역 주민 108명이 각기 서 나와 일반에 공개됐다. 통도사 든 걸개그림. 목조로 지어진 사찰 에 대한 고려 때문에 그런 결정이 내려졌 괘불의 바깥나들이는 지난 2002년 건물들은 크기에 한계가 있어 신 농사지은 햅쌀, 콩, 호박, 떡 등을 연세대 이승만연구원 제공 다. 한국의‘상징적 중요성’은 미국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작성한 영문 일기(왼쪽 사진)와 1933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연맹 회 괘불 앞에 올리고 공양한다. 오후 자가 많이 몰릴 경우엔 법당 밖 마 월드컵 이후 13년 만이다. 이승만이 40년에 벌인 외교활동과 독립운 의에 참석할 당시의 모습(오른쪽 사진). 통도사 괘불은 가로 5m, 세로 당에선 부처님 얼굴을 보기도 어 6시부터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 동에 힘입은 것이었다.” 선씨의 공연이 마련된다. 서양화 12m에 이르는 대형. 불과 1시간 남 렵다. 이승만 일기 23~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대한 우, 미국은 즉각 이에 개입해서 조선의 안 반면 요즘으로 치면 초대형 전 가 이종구씨의 초대전도 31일까지 짓 걸려 있었지만 언제 다시 실물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04년 미국 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이승만 일 보를 보장한다’는 조항이 들어 있었다. 을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기에 더욱 광판인 괘불은 법당 밖에 높이 걸 경내 자하루에서 열린다. 떠났을 당시부터 1944년까지 자 기’발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서 데이비 이 전 대통령은 미국이 일본의 조선 침략 유학을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값진 나들이였다. 이에 앞서 지난 수 있어 많은 이가 볼 수 있다는 드 필즈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원(미국외 을 묵인해서 한미수호조약을 위반했다는 신의 외교와 강연 활동을 영문(英文)으 교정책사)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재미 사실을 강조했고, 이 같은 논리는 미국 사 로 기록했다. 이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 수씨가 1997년 연세대에 기증한 자료 가 (在美) 활동이 미국의 대한(對韓) 정책 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에 미친 영향을 검토한다. 필즈 연구원 특히 이 전 대통령은 하루 3차례에 이르 운데 하나로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의 번 은 사전(事前) 배포한 논문‘이승만의 는 강연 활동을 이용해 인적 네트워크를 역 작업을 통해 이달 말 출간될 예정이다. 활동과 한반도의 분단’에서“당시 미국 확대했다. 이는 이승만의 정치적 위상을 전쟁성은 군사 전략적 측면에서 한반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이승만 일기’ 를 원하지 않았던 반면 국무성은 한반도 에도 당시 그가 강연했던 교회₩기관의 이 다. 필즈 연구원은“이승만의 활동은 한반 의 전체를 확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름과 위치가 세밀하게 적혀 있다. 도의 분단까지 막지는 못했지만 한국에 대 한반도 남쪽에 미군이 진주한 것은 양자 이 전 대통령은 강연과 외교활동, 1941 한 미국의 관심을 높여 우호적인 대한(對 간 타협의 산물이었다는 것이다. 한반도 년 출간된 저서‘일본의 가면을 벗긴다 韓) 정책을 수립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끼 에 대한 국무성의 관심은 이 전 대통령 (Japan Inside Out)’등을 통해 미국 사회 쳤다”고 말했다. 이 미 의회와 국무성을 통해 한국 독립 에서 명사(名士)로 부상했다.‘이승만 일 ‘이승만 일기’발간 기념으로 열리는 의 당위성을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라는 기’는 그가 1940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국제 학술회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설명이다. 였던 웬델 윌키, 아인슈타인 등을 만난 사 (관장 김왕식)과 연세대 이승만연구원 필즈 연구원은 이 전 대통령의 외교활 실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원장 김명섭)이 공동 주최한다. 23일에 동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원인으로 그 영향력과 지명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는 김학은 연세대 명예교수₩남정옥 국방 의 활발한 대중 강연 활동과‘1882년 체 미국 의회에서‘친한파(親韓派)’의원을 부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 등이 발 결된 한미(韓美)수호조약을 지키지 못했 확보했으며, 이들이 국무성에 압력을 넣 표자로 나선다. 24일에는‘이승만 일기’ 다’는 미국의 부채의식을 꼽았다. 당시 었다. 그 결과 미국이 1945년 한반도를 포 발간의 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토론이 열 조약에는‘조선이 부당한 침략을 받을 경 기하려는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 린다. 이선민 선임기자 3일 전북 부안 내소사에서도 보물 법회 때 거는 대형 불화, 괘불학술대회 궨이승만 일기궩 발간 기념 1268호 괘불(가로 8m, 세로 10m) 궨 통도사·내소사 등 내걸려 이 대웅전 앞마당에 내걸렸다. 지

미황사 제공

미황사 제공

24일 미황사 괘불재에서는 보물 1342호 대형 괘불이 1년 만에 선보인다.

궨괘불궩도 가을 나들이 법회 때 거는 대형 불화, 괘불 통도사₩내소사 등 내걸려 해남 미황사도 24일 괘불재 지난 18일 오전 10시 경남 양산 통도사 에서는 특별한‘보물’이 바깥나들이를 했 다. 보물 1350호 괘불(掛佛)이 통도사 개 산대제를 맞아 성보박물관에서 나와 일반 에 공개됐다. 통도사 괘불의 바깥나들이 는 지난 2002년 월드컵 이후 13년 만이다. 통도사 괘불은 가로 5m, 세로 12m에 이르 는 대형. 불과 1시간 남짓 걸려 있었지만 언제 다시 실물을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에 더욱 값진 나들이였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전북 부안 내소사에서도 보물 1268호 괘불(가로 8m, 세로 10m)이 대웅전 앞마 당에 내걸렸다. 지난 5월 서울 광화문광장 에서 열린 행복바라미축제에서 영인본으 로 걸었던 원본이 괘불재와 산사음악회를 맞아 일반에 공개됐다. 산사에 귀중하게 보관돼 있던 괘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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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다퉈 가을 나들이에 나섰다. 괘불은 괘 도(掛圖)처럼 만든 걸개그림. 목조로 지 어진 사찰 건물들은 크기에 한계가 있어 신자가 많이 몰릴 경우엔 법당 밖 마당에 선 부처님 얼굴을 보기도 어렵다. 반면 요 즘으로 치면 초대형 전광판인 괘불은 법 당 밖에 높이 걸 수 있어 많은 이가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평소 두루마리처럼 말아서 보관해온 괘불이 천천히 올라가며 펼쳐지는 광경도 장관이다. 24일엔 전남 해남 땅끝마을 미황사 괘 불재가 열려 보물 1342호 괘불(가로 5m, 세로 12m)이 공개된다. 1년 만의 바깥나들이다. 미황사 괘불재는 지역 주 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로 유명하다. 올해 도 지역 주민 108명이 각기 농사지은 햅 쌀, 콩, 호박, 떡 등을 괘불 앞에 올리고 공양한다. 오후 6시부터는 바이올리니 스트 이경선씨의 공연이 마련된다. 서양 화가 이종구씨의 초대전도 31일까지 경 내 자하루에서 열린다.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학상(상금 2000만원) 도 운영하면서 해마다 시와 소설 부문에서 김준성(1920~2007) 전(前) 경제부총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리가 창간한 계간 문예지‘21세기 문학’ 김상철 회장은 2013년 이 가을호로 통권 70호를 맞았다. 김 전 21세기 문학관을 세운 총리는 1955년 소설가 김동리 추천으로 뒤 개인 집필실 11개를 마련해 문인과 번 등단해 장편 3편과 중단편 30여편을 발 역가, 문학 지망생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 표한 작가였고, 1997년 계간‘21세기 문 공하고 있다. 학’을 창간하기도 했다. 계간‘21세기 문학’70호는 특집‘오늘 현재 장남 김상철 디엔피코퍼레이션 날, 우리 시는 어떻게 읽히고 있는가’를 꾸 회장이 계간지 발행인을 맡아 김준성 문 며 2000년 이후 한국 시의 경향을 짚어봤

70호 맞은 궨21세기 문학궩

다. 평론가 최현식(인하대 교수)는 오늘날 한국 시를‘상처 입은 혀들의 노래’로 규 정하면서 개인의 감상과 서정에서 벗어나 현실의 다양한 문제에 접근하는 시인들에 게 주목했다. 여성의 실존적 고통, 도시 개 발의 폭력, 비정규직 노동 문제 등을 다룬 시인들을 집중 조명했다. 평론가 조재룡(고려대 교수)은 2000 년대 시인들이 공통된 운동에 집결하기 보다는 개별적 언어 실험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접점을 다양하게 모색해왔다고 평가했다.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성철 스님의 법어 (法語)를 가사로 삼 은 랩 경연 대회가 열 린다. 파라미타청소 년연합회(회장 정여 스님)와 백련불교문 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은 11월 14일 서울 조계사에서 랩 창 작곡 대회‘성철 스님 래퍼 되다’를 개최 한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랩을 통해 불 교와 가까워지자는 취지. 작년 성철 스님 의 법어를 가사로 만든 음반‘성철 스님 육 성과 함께 듣는 음악 법문-성철 이야기’가 호평을 받은 것도 계기가 됐다. 당시 음반 은 성철 스님이 깨친 후 읊은 오도송(悟道 頌)과 열반송(涅槃頌) 등을 가사로 창과 가곡 그리고 랩으로 만들어진 바 있다. 청소년과 일반 부문으로 나누는 창작곡 대회 참가 희망자는 성철 스님의 법어 16 가지를 지정 가사로 만들어야 한다. 1981 년 종정 수락 법어인‘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를 비롯해‘자기를 바로 봅시 다’(1982)‘생일을 축하합니다’(1986) ‘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것’(1988) 같 은 부처님오신날 법어 등이다. 중학생 이상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신 청서와 함께 지정 가사와 제공 비트를 활 용한 창작곡 시연 파일을 31일까지 이메 일(723-6166@hanmail.net)로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공연 참가팀을 결정한다. 문 의 www.paramita.or.kr, www.sung chol.org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一事一言

편의점 와인의 추억 가을이면 와인 판매량이 늘어난다고 한 다. 그래서 와인의 계절이라고 한다. 낙엽 이 지고 밤이 길어지니 감성을 자극하는 술을 찾게 되는데 그게 와인인가 보다. 반짝이는 유리잔에 담긴 자줏빛 액체를 보고 있자면 어쩐지 로맨틱한 기분이 든 다. 숙성된 와인 향은 몽환적이다. 그러니 와인은 분위기에 취하는 술이라고 한다. 와인은 불편한 술이기도 하다. 포장마차 에서 소주잔 부딪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 겐 커다란 와인 잔이 부담스럽다. 가격과 종류도 천차만별에 원산지까지 따져보려 니 피곤하다. 와인에 대한 추억이 하나 있다. 몇 해 전 제주로 이사한 선배를 찾아갔을 때 일이다. 사업에 실패하고 혈혈단신 서울을 떠난 형 님이었다. 대낮에 서귀포 부둣가를 걷던 우 리는 편의점에서 종이컵과 와인을 샀다. 고 급은 아니지만 캘리포니아산(産)이라고 붙은 딱지가 그럴듯해 보였다. 바다가 훤 히 보이는 부두에 앉아 해녀가 따 온 멍게 를 안주 삼아 잔을 기울였다. 형님이 말하

길,“와인을 마시는 데는 필요한 게 많아. 예쁜 잔도 있어야 하고 좋은 음악, 좋은 사 람, 촛불도 필요하고 밤이면 더 좋지.”지 금은 아무것도 없는데 어떠냐고 물었더니 “여기엔 다 있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뭘 가지고‘다 있다’고 했는지 궁금했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듣 노라니 좋은 음악이 들려오는 듯도 했다. 짭조름한 바람 한 줄기가 머리를 훑고 지 나가니 괜히 웃음이 났다. 다른 건 몰라도 형님에게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 그 느 낌만큼은 분명했다. 내 기억 속 최고 와인은 그때 형님과 마 셨던 편의점 와인이다. 그의 말처럼 와인을 마시는 데 필요한 게 많겠지만 때로는 불필 요한 것이기도 하다. 사실 와인은 값비싼 종 류나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술이다. 중요한 건 특별한 기분을 함께 나눌 수 있는‘사람 사이’다. 와인 잔이 깨지 기 쉬운 건 부드럽고 섬세 하게 서로를 배려하라는 의미는 아닐는지. 남무성₩재즈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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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IT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제29477호

서 나는 가능하 을 누르 데, 원

성을 실 이기 화면을 우니 스 폰의 소 면 귀에

’도 똑 ’두 번 줄을 다 끌 때마 누르지

月이용료 9.99달러 ‘유튜브 레드’ 美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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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해 년 상반 페이’ 인출기 다.

다이오 ’를 출 절되고 를 충전

출시 9 했다고 달아서 수 있는

AP 뉴시스

윈도10을 노트북PC와 스마트폰에 서 동시에 실행한 모습. 윈도10은 데 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까 지 다양한 종류의 IT 기기에서 사용 할 수 있다.

궨윈도 10궩에 대해 알아야 할 것 3년 전부터 집에서‘윈도7’이 설치된 PC를 사용해온 직장인 최성진(35)씨는 최근 PC 하단 에 나타난‘윈도 업그레이드가 준비되었습니 다’라는 메시지를 보고는‘업그레이드’를 선택 했다. 좀 더 빠르고 세련된 새 운영 체제‘윈도 10’은 그의 마음에 쏙 들었다. 하지만 컴퓨터를 함께 사용하는 가족은“인터넷이 잘 안 된다” “로그인부터 불편해졌다” “내가 자주 쓰는 프 로그램을 찾기가 어렵다”등 불만을 쏟아냈다. 결국 최씨는 업그레이드 3일 만에‘윈도7으로 돌아가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새로운 윈도를 내놓 을 때마다 구PC와 신형 PC 간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통해 새 운영 체제를 보급해왔다. 이번 윈도10에서부터는 공짜로‘업그레이드’ 를 해주고 있다. 덕분에 지난 7월 말 윈도 10 출 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억대가 넘는 PC가 윈 도10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이전보다는 더 편리하겠지’하는 막 연한 생각에 무심코‘업그레이드’버튼을 눌렀 다가 후회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삼 성전자와 LG전자 등 PC 제조업체의 서비스센 터에는“윈도10 업그레이드를 취소하고 원래대 로 되돌리고 싶다”는 고객들의 문의가 줄을 잇 는다. 기존 윈도를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들이 꼭 알아 야 할 윈도10의 특징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①기존 소프트웨어 호환성 컴퓨터의 새 운영 체제가 바뀔 때마다 항상 겪 는 문제다. 업그레이드를 하고 나서 기존에 잘

자주 쓰는 소프트웨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기본 내장 웹 브라우저 궨엣지궩 속도 빠르지만 온라인 결제는 안돼 여러개 바탕화면 동시 사용 가능 태블릿₩노트북 연결 작업 편리해

쓰던 프로그램이 잘 실행이 안 되면 낭패다. 현 재까지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가 무리 없이 구 동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혹 일부‘오피스’ 소프트웨어의 정품 인증이 풀려 다시 인증을 해 야 한다는 지적, 어도비‘포토샵’등의 일부 버 전과 오토데스크 설계 프로그램, 일부 컴퓨터 백 신 프로그램이 잘 실행이 안 된다는 이야기도 나 온다. 해당 소프트웨어 업체들은“윈도10에 맞 게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고 있어서 시간이 지 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②엣지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나누어진 인터 넷 사용 환경

필요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자주 뜬다. 크롬이 나 파이어폭스 등 다른 웹브라우저를 쓸 때도 종종 나타나는 메시지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도 윈도10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엣지와 익스플로 러를 오가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불편 과 짜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③MSN과 빙 검색 엔진, 스카이드라이브 윈도10은 MSN, 빙 검색, 아웃룩닷컴(옛 핫 메일) 등 MS의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와 결합 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윈도 시작 버튼을 누르 거나 엣지 웹브라우저를 실행하면 MSN의 뉴 스 서비스가 나온다. 이메일이나 온라인 저장 윈도10에는 실행 속도가 빠른‘엣지(Edge)’ 서비스도 기본적으로 MS 것을 쓰도록 되어 있 웹브라우저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 이 웹 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낯선 서비스다. 무 브라우저는 온라인 쇼핑이나 인터넷 뱅킹 등에 료라고 해도 새 서비스를 경험할 의사가 없는 널리 쓰이는‘액티브X’를 사용할 수 없다. 보 사람에게는‘우리 것 좀 써보라’는 MS의 강력 안 결함이 있다는 이유로 MS가 이 기술을 지원 한‘압박’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④가상 데스크톱의 등장 그래서 상당수의 웹 사이트를 제대로 열지 못 ‘이 기능 때문에 업그레이드한다’고 할 만한 하고‘이 웹 사이트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점도 많다. 윈도10에서는 모니터가 여러 개가 아

끝난 줄 알았던 델 IT업계 사상 최대 궨빅딜궩 성사 <77조원>

저장장치 1위 기업 궨EMC궨 인수 지난 12일 세계 IT(정보기술) 업계에서는 기 록적인 인수합병이 이뤄졌다. 세계 3위의 PC 업 체인 미국 델(Dell)이 데이터 저장장치(스토리 지) 1위 업체인 EMC를 670억달러(약 77조원) 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는 싱가포르 의 반도체 기업 아바고가 미국의 통신반도체 기 업 브로드컴을 370억달러에 인수한 것을 넘어 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업계는 이번 인수를 성사시킨 주인공이 델이 라는 점에 더욱 놀랐다. 델은 2000년대 초반까 지 온라인 전용 판매 방식을 전면 도입해 세계 PC 시장을 선도했던 업체였다. 하지만 스마트 폰₩태블릿PC 등의 등장으로 PC 수요가 줄어든 데 이어 중국 레노버 등 저가 PC 업체들이 등장 하면서 성장세가 꺾였다. 주가가 계속 추락하 자 창업자인 마이클 델은 2013년 사모펀드 (PEF)와 손잡고 델의 주식을 모두 인수한 뒤 스 스로 상장을 폐지해 버렸다. 그러자 다들“델은 이제 끝났다”고 했다. 그랬던 델이 2년 만에 EMC를 인수하며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 동안 델에 어떤 일이 생긴 것일까. 그리고 델이 EMC를 거액에 사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 PC시장, 스마트폰에 밀려 쇠퇴 B2B 기업으로 체질개선 추진 궦낡은기업끼리 만나‐궧 부정적 시선도

◇체질 변화하는 델 시장조사업체 IDC와 가트너 등에 따르면 델 은 작년 PC 시장에서 273억달러, 서버 시장에 서 89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델은 PC 업체로 유명하지만 기업용 서버 분야에서도 PC 매출 의 4분의 1 가까이 벌어들인다. 델은 휼렛패커 드(HP)에 이어 세계 서버 시장 2위 업체다. 기 업용 솔루션₩서비스 사업도 상당한 규모다. 이는 델이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B2B(기업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업체인 유튜브의 로버 트 킨슬 최고사업책임자가 21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새로 도입하는 유료 서비스 ‘ 유튜브 레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윈도10을 기존 윈도로 되돌리려면‐ 윈도10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기존 윈도의 내용 을 그대로 보존하는 폴더(C:\Windows.old)가 만들어진다. 원래 운영체제로 돌아가려면‘시작’ 메뉴에서‘설정’을 클릭한 뒤‘업데이트 및 복 구’로 들어간다.‘복구’메뉴를 선택하고‘Windows 7으로 돌아가기’를 선택하면 기존 윈도7 이나 윈도8 환경으로 복원된다. 단 이 기능은 윈 도10으로 업그레이드한 뒤 1개월 동안만 사용 가 능하다. 한국MS는“정품이 아닌 윈도를 사용하 다가 무료 업그레이드한 경우 복원 기능이 제대 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 기자

유튜브 유료 서비스 광고 없이 동영상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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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윈도 10 무료 업그레이드, 할까 말까

‘V10< 세로 지만 최 큼 거북 스 스틸 다. dual) 위에 가 임새가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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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간 거래)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델은 상장 폐지에 나서기 전부 터 이런 추세를 보여왔다. 기업용 솔루션₩서비 스 매출 비중이 2008년(회계연도 기준) 23%에 서 2012년에는 29%까지 늘었다. 2012년에는 델 소프트웨어 그룹을 신설하는 등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델이 사업 모델을 바꾸는 이유는 주력 사업이 던 PC 시장이 스마트폰에 밀려 쪼그라들고 있 기 때문이다. 올해 세계 PC 시장은 작년보다 4.5% 줄어든 3억대 규모로 추산된다. 마이크로 소프트(MS)가 새 운영체제‘윈도10’을 공개하 면서 무료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것도 PC 업체 에는 악재다. 소비자들이 PC를 교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한 마이클 델 회 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B2B 위주로 회사 체질을 바꿔가고 있다. ◇왜 EMC를 인수했나 델과 EMC는 이번 합병으로 서로에게 모자라 는 부분을 채운 것으로 평가된다. 델이 기업용 서버와 네트워크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EMC의 데이터 저장장치까지 확보하 면 기업용 IT 시장의 3대 요소를 모두 채운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HP, IBM과 어깨를 겨룰 만

니어도 여러 개의 바탕화면을 쓸 수 있는‘가상 데스크톱’기능이 생겼다. 바탕화면을 여러 개 만들어놓고, 작업 표시줄 안쪽의 가상 데스크톱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단축키(윈도키+컨트롤키 +화살표키)를 이용해 여러 개의 바탕화면 사이 를 오가면서 쓸 수 있다. 예컨대 첫 번째 데스크 톱에는 업무용 프로그램을, 두 번째 창에는 페 이스북과 카카오 메신저를, 세 번째 창에는 주 식창을 띄워놓고 쓰면 다른 사람 눈치 보느라 창 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수고가 없어진다. ⑤컨티뉴엄과 태블릿PC 지원 윈도10이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기능 중 하나 다. 컨티뉴엄은 태블릿PC나 노트북PC에서 키 보드₩마우스를 이용하는 데스크톱 모드와 손가 락으로 화면을 터치해 쓰는 태블릿 모드를 자 유롭게 오갈 수 있는 기능이다. 내 방에 있는 PC 와 가방 속의 태블릿PC 모두 똑같은 윈도10 환 경에서 MS의‘스카이드라이브’를 통해 콘텐 츠와 작업 내용을 공유₩연동할 수 있는 것은 편 리하다. 정철환 기자

블룸버그

PC업체 궨델궩의 마이크 델 창업자 겸 CEO.

한 B2B 기업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또 EMC의 자(子)회사인 VM웨어는 클라우드 서비스용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클라우드 시 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이클 델 CEO는“이번 합병을 통해 소프트웨 어에 기반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모바일, 보 안 등 차세대 IT전략에서 큰 성공을 이룰 것으 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EMC의 경쟁사인 넷 앱의 조지 쿠리안 CEO는“고객의 필요가 아니 라 낡은 사업모델을 떠받치기 위한 행보”라고 평했다. 어려움을 겪는 두 회사가 합쳤다는 것 이다. 실제로 PC 사업에서 고전하는 델과 마찬 가지로 EMC는 클라우드(온라인 저장공간) 서 비스의 등장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델의 이번 행보는 HP와 극명하게 비교된다. HP는 작년 10월 회사를 PC₩프린터 사업부와 기업용 PC, 소프트웨어 사업부로 쪼개는 분사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 고 각각 사업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는 것이다. 반면 델은 EMC를 인수하면서 초대 형 기업으로 컸다. HP의 멕 휘트먼 CEO는“두 회사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동철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본격 적으로 유료 서비스를 도입한다. 유튜브는 21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 자회견을 열어 “월 이용료 9.99달러(약 1만 1300원)를 내면 광고 없이동영상을 보거나 다운로드(내려받기)할 수 있는 ‘유튜브 레드’ 서비스를 28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유튜브는 인기 동영상 앞에 광고를 붙 이고 있다. 레드 회원은 현재 미국에서만 가 입이 가능하다. 김강한 기자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A19


(非)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자, 타인 이다. 패션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는 으로 하여금 다른 무언가, 다른 누군가 일곱 살 때 봤던 프리드리히 대제와 볼 가 되고 싶게 만드는 힘이다. 수퍼 히 테르가 등장하는‘오찬회’그림 속의 어로 영화에 열광하는 어린이처럼 사 장면이 평생 자신을 사로잡았다고 고 람들은 글래머를 가진 존재에 자신이 백한 적이 있다. 18세기 귀족들의 생활 꿈꾸던 이미지를 투영하게 2015년 10월 된다. 24일 토요일상이 그에겐 이상적인 디자인의 원형

A20

2015년 10월 17일 토요일 제29478호 A18 인간미 넘치는 입담

정유정의 비밀책장

이문구 지음 | 실천문학 | 368쪽 1만4000원 소 설 가 이 문 구 (1941~2003)가 남긴 다양한 문학 에세이를 새롭게 엮어 한자리에 모은 책이다. 이문구는 유장하고 고풍(古風) 넘치는 문장을 쓸 줄도 알았고,구수 하고 질펀한 충청도 토속어와 저잣거 리의 해학이 짙은 생활 어휘도 능수 능란하게 구사한 작가였다. 그는 인 간미 넘치는 문체로 일가를 이뤘고, 인품 또한 그 문체만큼이나 아름다워 문단에서 그를 칭송하지 않는 이가 없 었다. 이 책은 지금도 문단이 그리워 하는 이문구의 삶과 글을 일목요연하 게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문구의 글재주는 일찍이 소설가 김동리가 알아봤다. 김동리는 서라벌 예대에서 강의할 때 학생 이문구가 낸 습작 소설을 제자들의 시험 문제 로 출제해 그 작품에 대해 논하라고 했다. 이문구는 감히 자기 글을 논할 수 없어 이름만 쓰고 백지 답안을 냈 지만, 스승이 최고 점수를 줬다고 한 다. 스승은“자네 문장은 내나 본다” 당신의 리스트 라며“원고 되걸랑 가져와 봐라”고 궨삼시세끼궩 나영석 PD의 했다. 그렇다고 함부로 제자를 등단 시킨 건 아니었다. 이문구는 열 궨힐링 예능궩에 영감을 주는 책편이 5 넘는 원고를 올렸다가 대부분 퇴짜를 1박2일’ 을거쳐 통해 겨우 이른바 ‘야생 버 맞는 수련을 문단 말석을 차지했다. 라이어티’류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 말공부는 결국 사 인이문구는 나영석“작가의 PD.‘꽃보다 할배’ ‘꽃보 람이 살림하는 데서해외로 우러나는 말들을 다 누나’ 로 영역을 넓히더니 챙겨보는 것”이라며“이리저리 휘둘 요즘은 시즌마다 ‘삼시세끼’를 성공 려 사는 시골 동안에 저도힐링 모르게 잃거나 시키며 정착형 예능을 선 잊거나, 흘리고 놓쳐 버린 말들을 보이고 있다. 그의 프로그램 제작에되 찾는 일” 이라고 했다. 그는 시장에서 아이디어를 준 책 5권을 물었다. 생선을 파는 노파와 값을 흥정하다가 도 노파의 입에서 기막힌 표현이 나오 면 글을 쓰러 자리를 급히 뜨기도 했 다. 이 책은 이문구가 겪은 1960~90년 순위 제목 지은이 대 문단 야사(野史)도파울로 걸쭉한 입심으 코엘 1 마법의 순간 로 들려준다. 박해현 료 문학전문기자 2

심야식당

아베 야로

3

소란한 보통날

에쿠니 가오 리

4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 통

5

투덜투덜 뉴욕 박원영 뚜벅뚜벅 뉴욕

‘마법의 순간’속 코엘료의 짧 은 글은 반짝이는 생(生)의 순 간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마법 같은 힘을 지니고 있다. 이런 구 절도 있었다.‘인생에는 세 가지 시기가 있습니다. 유년기, 성인 기, 그리고“아이고, 좋아보이십 니다!”라는 말을 듣는 시기….’ 어찌 보면 쉽게‘툭’던질 수 있 는 말이지만, 각박한 일상에서 좀처럼 얻기 힘든 깨달음이 담 겼다. 좀 더 편안하고 따뜻한 프 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내게, 코엘료의 글은 언제나 짧 지만 강렬한 영감을 준다.

기술(IT) 업계의 스티브 잡스 등은 글 래머와 카리스마를 동시에 가진 인물 로 소개된다. 글래머가 발생하는 것은‘거리감’ 과‘신비감’때문이다. 친밀한 존재는 결코 누군가를 매혹할 수 없다. 중년

Books

리우드 영화 스틸 컷 등 글래머의 실제 사례를 보여주는 다양한 장면을 담은 화보와‘흡연’ ‘캘리포니아’ ‘무선 기 술’ ‘상하이’선탠’ ‘공주’등 14개 항 목에 걸쳐 글래머의 전형적 사례를 분 석한 내용이 흥미롭다. 신동흔 기자

세상이 싫을 때는 우주선을 기다립니다

이문구 삶 음미하기 외람된 희망

시는 신문 잡지의 전성기이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사정이 바뀌었다. 비행기 조종사는 여전히 호감을 주지만, 과거 처럼 강한 글래머를 불러일으키지는 않는다. 비행기는 일상에서 누구나 접 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됐기 때문이다.

스위스 태생으로 프랑스 문단 조선일보 에서 활동하는 소설가 조엘 디케 르(Dicker)의 신작 장편소설‘볼 티모어에 관한 책’ 이 10월 첫주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 프랑스 베스트셀러 목록 1위를 차 지했다. 올해 서른 살이 된 디케 르는 2012년‘HQ 해리 쿼버트 사 건의 진실’이라는 추리소설로 세 계적 선풍을 일으키며‘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받는 등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명성을 얻 었다. 이번 책‘볼티모어에 관한 책’ 도 추리소설이다. 전작‘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에서 작가로 등장한‘마커스 골드먼’이 이번 에도 주인공으로 나온다. 골드먼 이 자신의 가문에 얽힌 비밀스러 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디케르의 소설에 대해 프랑스 문단에선 호불호가 갈린다. 그의 소설이 너무 미국식 추리소설 형 식을 따른다는 것이 비판의 내용 이다. 하지만 일간 르몽드는“시 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 게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보 도했다. 파리=이성훈 특파원

궦살육이 아니라 궨노동’을 했을 뿐이다궧

은 마냥 행복해하며 수건(은하수 여 뿔소는 용기 있는 후원자를 잃었다.” 는 갖지 않아도 좋다. 책은 지난한 여 더글러스 애덤스 궨마지막 기회‐궩 행객의 필수품)을 들고 극장으로 모 ‘마지막 기회라니?’는 그의 저서 행 경로, 포복절도할 사건들, 동물들 여들었다. 지방 거주민인 나로선 누 중 유일한 에세이다. 동물학자 마크 을 만나기까지의 고군분투를 주요 내 우주에서 가장 재미 릴 수 없는 호사였다. 이에 한이 맺힌 카워다인과 함께 멸종 위기에 처한 동 용으로 삼는다. 쓸쓸하고 진지한 순간 있는 SF 작가, 리처드 나머지, 싫을 때마다 예쁜하다. 수 물을 찾아 세계하다. 곳곳을 돌아다닌 가에세상이 대한 실증적 분석이기도 하기까지 당시 독일인이기가장도중그의 문장을 통하면 재미나게 쓸쓸 나치의 병사들 도킨스(진화생물학자) 건을 골라 목에 걸고 엄지를 치켜든 행문이기도 하다. 그들은 코모도 임무가 섬 하고, 나이첼 교수가 발굴한 자료의 중요 요하게 여긴 가치는“자신의 무 진지하게 웃기는 이야기가 된 죙케 나이첼₩하랄트 벨처 지음 가 난생처음 팬레터를 채 베란다 난간에 서 있곤 한다. 지나 양쯔강에도 가고, 콩고 밀 다. 성은 독일 병사들의 ‘의식하지 않은 에도 상 가고, 엇이든 제대로 완수하는 것”이었다. 민 히죽대는 사이 책장은 날름날름 김태희 옮김|민음사|577쪽|3만2000원 썼다는 작가, 멸종위기 가던 태’ 우주선이 혹시 나를 태워주지 않 림에도 가고, 모리셔스 섬에도 간다. 넘어가고, 덮고 나면 새삼스러운 궁금 에 있었다. 기존 수사 기록이나 군 간인일 때 훌륭한 회계사, 농부, 목수였 동물을“전쟁 보호하려 을까,사기대하면서. 아이아이여우원숭이, 실버 백 마운틴 증이 생겨난다. 우리가 멸종 위기에 둘째애쓴 날에 철 우편, 증언록, 회고록은 모두‘의식 던 것처럼, 스탈린그라드에서 공병으로 환경운동가. 더글러스 애덤스를 이르 안타깝게도, 그는 2001년, 헬스클 고릴라, 코모도 도마뱀, 돌고래, 카카 처한 동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진 도역에 폭탄을 투하했 적’으로 쓴 기록이며, 결국 그들의 체 서도 잘 싸우고자 했다는 것이다. 는 말은 많지만 뭐니 뭐니 해도 그를 럽에서 운동을 하다 죽음을 맞았다. 포 새, 흰코뿔소를 찾아서. 이 기록은 짜 이유’는 뭘까. 그는 책을 통해 이 어요. 열여섯 발 중 여 험과 관점을 사후에 덧칠했다는 한계 두 교수는 전쟁이 터졌다고 해서 반드 대표하는 건,‘은하수를 여행하는 히 우리에겐 그의 신작을 만날 기회가 더 먼저 라디오로 방송됐고, 후에 책으 런 대답을 들려준다. 덟 발이 도시 안으로 를 지닌다. 하지만 수용소의 포로들은 시 살인을 위한 근본적인 심리 개조나 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일 것이다. 는 없는 셈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그 로 발간돼 여행기의 고전 반열에 올 “그들이 없으면 떨어졌지요. 집들 한가 ‘실시간’으로‘가감 없이’이야기하고 자기 극복, 사회화 등이 동반되어야 하 개연성과 과학 대신 판타지와 철학을 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하며 아래 랐다. 이 세상은 더 가난하 운데로요. 즐겁지는 않 있었다는 것. 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차근차근 보여 장착한 5부작 코믹SF소설로, 2005년 와 같은 글을 남겼다. 멸종 위기 동물을 찾아가는 여행이 고, 더 암울하고, 더 았어요. 하지만 셋째 날에는 아무려면 당연히 이 기록에는 총살과 강간과 준다. 맥락만 바뀔 뿐 어차피 하던 일을 엔 영화로 개봉됐다. 비록 우리나라 “과학은 친구를 잃었고, 문학은 전 니만큼 그 동물이나 생태의 중요성을 쓸쓸한 곳이 될 것이 어떠냐는 심정이 되었고, 넷째 날에는 약탈이 빈번하게 등장하지만, 놀랍게 계속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 이들은 에선 단관 개봉을 했지만, 열혈 팬들 문가를 잃었으며, 마운틴고릴라와 코 장황하게 주장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기 때문이다.” 소설가 즐거워졌어요. 아침의 식전 오락 같은 도 그 만행(蠻궋) 사이에 끼어 있는 대 나치 병사들이 전쟁을‘전쟁’이라는 프 거였지요.”(1940년 4월 30일, 독일 공 화는 늘 일상의 평범한 삶이 소재다. 15 레임으로 본 것이 아니라,‘노동’이라 편집자 레터 군장교 폴 소위) 세 러시아 군악대 소년병에게 구덩이 는 프레임으로 봤다고 해석한다. 런던 정경대학 국제사학과 학과장인 를 파게 한 뒤 총살시킨 기억을 이야기 우리는 종종 인간이 거대한 이념이나 ‘앨리스’와‘구사마 야요이’는 교집 경복궁 골목에서 만난 궨앨리스궩 죙케 나이첼 교수는 2001년 영국 런던의 신념에 따라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하지 합이 넓어 보입니다. 이번 앨리스에는 프랑스 출판통계소(Edistat) 국립보존기록관에서 노끈 하나로 묶은 만 사실 인간의 행동은 추상적 이념이 베스트셀러 청와대로 가는 통의동 골목길을 종 루이스 캐럴(1832~1898)이 세상을 작가 특유의 수많은 물방울과 자유로 美₩英 도청자료 10만 쪽 발굴 아니라, 그들이 생활하는 공간과 역할, 800쪽짜리청와대 서류 뭉치를 찾아냈다. 순위 제목 작가(출판사) 종 걷습니다. 때문이 아니라, 1943 떠난 지 50년도 넘었기 때문에 저작권 운 탐닉이 가득합니다. 나치 병사의 심리 10년간 연구 년 9월 U-보트에 탔던 독일 병사들이 나 무엇보다 자신이 속한 집단과 관련이 있 볼티모어에 조엘 디케르 갤러리와 작은 서점 때문인데요. 그중 부담 없는 수많은‘앨리스’가 속속 등 그는‘현대를 살아가는 이상한 나라 1 관한 책 (팔루아) 눈 대화를 영국군이 도청(盜聽)한 기록 다는 것이 두 학자의 견해다. 에는 일본의 설치미술가 구사마 야요 장했죠. 읽는 사람에 따라 여러 해석 의 앨리스’를 자칭합니다. 자신이 경 코르토 말테제 루벤 펠레제로 전쟁 궨프레임궩에 갇힌 일반인들 ‘나치의 병사들’은 전쟁에 대한 우리 2 흥분한 그는 8월과 10월의 이의이었다. ‘점박이 호박’ 을 전시하고 있는 자료 이 가능한 매력적인 텍스트지만,‘앨 험하는 초현실적이고 환각에 가까운 13권 (카스테르망) 도 신청했다. 모두 있었다. 의 시각을 처음부터 뒤흔들며 확장시킨 장기(臟器)의 줄리아 엔더스 집단 이념그속에 狂氣 나타나 화랑도 있습니다.놀랍게도, 끝없이 반복되는 물 나 리스’ 의 매력은 특유의 토끼굴로 세계와 앨리스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3 은밀한 매력 (악트 쉬드) 교수는 워싱턴에 다. 나치 병사들은 거대한 섬멸 기계의 방울이첼 무늬가 정신내친김에 사납다는 생각도 있는 종 미 자신의 몸을 던질 수 있는 용기에 있 거죠.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본 누구라도 惡으로 변할 수 있어 다비드라게르크란츠 국 국립기록관리처의 뒤져 일부였고, 따라서 유례없는 집단 범죄의 4 밀레니엄 4권 종 하지만, 독특한 영감을자료도 준 적도 많 찾아 다고 생각합니다. 늦었다고 중얼거리 질적인 질문은‘나는 누구인가’아닐 (악트 쉬드) 냈다. 포로수용소에 수용된 집행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가담 았죠. 그래서였을 겁니다. 이번독일과 주에 이탈 던 토끼가 사라져버린, 지구 반대편으 까요.‘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린 5 티퇴프 14권 젭(글레나) 리아구사마 병사의야요이 대화를그림의 미군이 도청한 자료 하는 독일 병사는 그깊은 짧은비밀의 시간 동안 러 자이기는 했다는 것이 기존의 지배적이견책이 아닙니다. 내가 본 것을 출간된 ‘이상한 로 추락할 것처럼 끝없이 필리프 드 빌리에 6 말해야 하는 였다. 역사학자는 이 옮김₩문학수 자료에 대한 역사 해였다. 자칫‘내재적 접근법’으로 나라의 앨리스’ (신선해 통로.시아 음악의 아름다움과 소년병사의 는 점을 작품으로 그려내 스스로를 치 가해 2015년 대한민국의 (알뱅 미셸) 순간 학 너머의 해석을 포함하기로 장난끼를 동시에 자의 살육과 광기를 정당화하는 첩 출간)에 눈길이 멈춘 것은. 결심했다. 구사마 야요이는 잘 전달한다. 알려졌듯 어린 유하고, 베니스 비엔날레(1993) 일본것 아니 속도와 규모에 현기 장크리스토프그랑제 7 롱타노 (알뱅 미셸) 독일 괴테 인스티튜트가 ‘학문의 10만 쪽, 10년 두 교수의 냐는초대작가로 비판도 가능하겠지만, 근 겪고 있는 당신 2015년은 세계문학의 고전으로 꼽 얼굴 시절부터 끝없이 점이연구를 보이는통한 정신분 관의 최초 선정될 만큼이인책의증을 프랑수아 피용 히는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하랄트 세상 벨 열의 결론은 고통을 겪은 작가입니다. 병원주지하 정받았습니다. 편집증적 강박을 예술 로 선정한 사회심리학자 ‘프레임’ 으로 요약된다. 본적 교훈은 ‘프레임 너머’에 있다.에게, 새로운 앨리스 8 페어 (알뱅 미셸) 에 태어난 지 150년이 되는 해.것. 작가인 신세도 숱하게 졌죠. 하지만 그 끝없바라보 로 돌파했다고나 할까요. 그런 점에서 를 권합니다. 어수웅₩Books팀장 처 교수에게 SOS를 보낸 역사학자 다시피 프레임은 자신과 세상을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누구든지 2084 부아렝 상살 9 와 사회심리학자는 의기투합했고, 10년 는 관점. 유대인종 증오나, 국가 우선의 ‘악’의 일부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것. 중 세계 종말 (갈리마르) 진짜 이야기에 넘는 연구 끝에 나치 병사의 이해할 수 나치 이데올로기에서 나치 만행의 원인 요한 것은 전쟁 자체가 발발하지 않도 델핀 드 비강(라트) 10 북카페 따르면 없었던 행동에 대한 시각과 해석을 정리 을 포착했던 기존의 견해와 달리, 이 비 록 하는 것이다. ※ 9월 24일~10월 4일 체르노빌의 목소리 단색화 미학을 말하다 7가지깨달음이 건강관리 아수라장의 모더니티 했다. 이 책의 부제는‘평범했던 그들은 이성적 행위의 주 원인은‘전쟁’그 암을 자 이기는 그 교훈과 70년 전 나치에 어떻게 알렉시예비치 괴물이 되었나’ . 독일의 체의 프레임이었다는 것은,|당연히 아닐 것이 스베틀라나 지음 | 새잎 정치철 서진수 편저특수한 | 마로니에북스 | 2만원분석이다. 안도현게만 지음 해당되는 | 베다니출판사 1만4000원 박해천 지음 | 워크룸프레스 | 1만5000원 학자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명제 70년 뒤의 우리에게는 당연히 충격적이 다. 이념과 진영의 프레임에 갇혀, 자기 1만6000원 민음사 제공 1986년 체르노빌전쟁이 원전 나 지만, 놀랍게도 최근 이 미술 시장에서 목회자인동어반복하고 저자가 폐암 있는 이층 양옥과 포니 승용 에 대한 학문적 증명이면서, 병사들의 대화에서 편의 대의명분만 악은 평범했다. 성실한 회계사는 전쟁 발발 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했을 뿐이었다. 사 경험한 사 일고 있는 단색화도덕적 열풍 반박 우리 현실에 극복 체험을 근거로 몸 차를 당시 거쳐아동용 쏘나타 가스투와 마스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하는 장면. 뒤의 여성이 어 기 전에는(原電) 평범한사고를 목수, 회계사, 농부였 는 거의 한 번도 논쟁이나 대한 경고로 읽는다면 과 진은 2차대전 머니인지 간호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에 대한 해석을 시도한 의 자생력을 키워 암을 강남 아파트, 신도시와 던 이들이 어떻게 이런‘괴물’이 되었는 이 일어나지 않는다. 심지어 화기애애 장일까. 어수웅 기자 논픽션. 작가에게 올해 비평 및 해설 모음. 예방하는 방법을 제시. 대형 할인점에 이르는 중 노벨 문학상을 안겼다. 산층 욕망의 변천사.

어린이 책

종이책이 죽어간다고‐ 흔들리지 말고 버텨라 원격 조종되는 궨앤트맨궩 국경을 넘어야 하나요?

■ 어린이 떠나야 책 우리는 떠나야 하나요? 우리는 왜 우리나라를 하나요?왜 우리나라를 타마르 베레트-제하비-로니 로젠틀 글|실비아 카비브 그림 글이 사라지는 건 아냐 자신감 있는 삶을 위해 현실에서도 이뤄질까

와 수단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게 자기가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 이에나가 어슬렁거리는 캄캄한 밤 꼭 쥐고 마침내 남매는 삼촌을 만 자기 나라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는 형식의 수업을 진행하며 아이 에 둘이 손을 꼭 맞잡고 걷고, 지혜 나게 된다. 내전이 끊이지 않고 있 우리 시대의 책 나는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 프랑켄슈타인의 고양이 를 발휘해 국경을 지키던 군인을 는 아프리카와 중동에선 지금도 네 명의 아이들이 겪은 실제 체험 들의 상처를 치유했다. 크레이그 모드 지음|백원근 옮김 김병준 지음 | 예문 | 216쪽 | 1만3000원 에밀리 앤더스 지음 | 이은영 옮김 물루와 차가이 같은 난민 어린이 열 살짜리 쌍둥이 남매 물루와 따돌리는 장면도 나온다. 이 녹아들어 있다. 마음산책|252쪽|1만5000원 휴머니스트 | 328쪽 | 1만6000원 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주술사 할머니가 따라 준 용기 저자는 아이들이 난민촌을 거쳐 차가이가 내전을 피해 국경을 넘 기분 좋게 일터에 온 물약과 채 위험에서 이웃나라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을 때 2년 동 고, 신동흔 기자 “읽고 버려질난민촌을 책들이 거쳐 삼촌 를 주는 1960년대 미국 CIA는 지 10분이 되지 않구해줄 안 매주 한 번씩 아이들이 서로에 집으로 가는 여정이 펼쳐진다. 하 뼛조각과 돌멩이가 든 주머니를 여, 안녕.” 고양이를 비밀요원으로 았지만, 책상 가득히 모든 출판인이‘종이 쓰려고 했다. 고양이 귓 올려져 있는 업무의 양 책의 죽음’을 염려하고 속에 도청 장치를 넣어 을 보니 벌써“다 할 수 슬퍼할 때 저자는 오히 감시 대상에게 보내는 있을까?”라는 생각과 려 전자책의 도래를 반 방법이었다.‘스파이 고 함께 마음에 먹구름이 몰려온다. 영화 국경을 넘어야 하나요? 긴다. 해변에누워시간을보내기위해읽 ‘쿵푸팬더’에서 주인공이 적들과 싸우 양이’작전은 무산됐지만 미국은 2000 타마르 베레트-제하비₩로니 로젠틀 글|실비아 카비브 그림 거나, 한번소비된후에쓰레기통으로직 기 전‘이너피스’라며 내면의 평화를 년대 들어서 바퀴벌레, 딱정벌레, 파리 김루시아 옮김|초록개구리|32쪽|1만1000원 행하는 책들이나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 유지하듯 이 마법의 단어를 외쳐보지 와 같은 곤충의 신경계를 조작해 원격 조 아프리카 난민 어린이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그림책. 최근 터키 해안 이다. 출판사와 인터넷 회사에서 모두 근 만, 동료의 한마디에 먹구름은 이내 폭 종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영화‘앤 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소년의 죽음이 전 세계에 충격 무한 경력을 지닌 저자는“아이러니하 풍우로 변하고 만다. 흔히 말하는‘멘 트맨’에서나 봤던 장면이 현실에서도 이 을 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아프리카 북동부의 에리트레아와 수단에서 태 게도 실제로 종이에 인쇄되어 출판되는 붕(멘탈붕괴)’의 상황인 셈. 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어나고 자랐지만 자기 나라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네 명의 아이들이 겪은 책의 질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과학 저널리스트 출신인 저자는 지 이렇게 하루에도 수십 번 좌절하는 실제 체험이 녹아들어 있다. 저자는 아이들이 난민촌을 거쳐 이스라엘에 머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무게 이동이 이들을 위해 스포츠심리학자 김병준 구 상의 모든 생명체를 실험 대상으로 물고 있을 때 2년 동안 매주 한 번씩 아이들이 서로에게 자기가 겪은 이야기 뚜렷하게 감지되는 시대에 저자가 털어 이 나섰다. 오랫동안 대한민국 스포츠 삼는 생명공학의 현주소를 파헤친다. 를 들려주는 형식의 수업을 진행하며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했다. 놓는 고군분투(孤軍奮鬪) 생존기이자 선수들이 경기에서 최적의 심리상태 말미잘 DNA를 집어넣어 형광색을 내 열 살짜리 쌍둥이 남매 물루와 차가이가 내전을 피해 국경을 넘고, 이웃나 ‘책의 미래학 서적’이다. 책의 표지는 를 유지할 수 있게 도운 저자만의 심 는 애완용 물고기는 미국 전역에서 팔 라 난민촌을 거쳐 삼촌 집으로 가는 여정이 펼쳐진다. 하이에나가 어슬렁거 사라져도 본문 자체가 소멸하지는 않고, 리비법을 불안에 흔들리지 않기, 포기 리고 있고, 스코틀랜드에서는 피부암 리는 캄캄한 밤에 둘이 손을 꼭 맞잡고 걷고, 지혜를 발휘해 국경을 지키던 군 전자 단말기로 읽는 편리함이 종이책의 하지 않기 등의 세 단계로 나눠 쉽게 치료 성분이 든 달걀 연구가 이뤄지고 인을 따돌리는 장면도 나온다. 주술사 할머니가 따라 준 용기를 주는 물약과 질감을 압도하게 될 것이라는 예견은 낙 풀었다. 자아를 두텁게 만들어 어떤 상 있다. 저자는“생명공학은 질병 저항성 위험에서 구해줄 뼛조각과 돌멩이가 든 주머니를 꼭 쥐고 마침내 남매는 삼 관적이다. 저자 개인 사이트(craig- 황이 다가와도 더는 두렵지 않은 자신 을 가진 가축 생산과 멸종위기종(種) 촌을 만나게 된다. 내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 아프리카와 중동에선 지금도 물 mod.com)에 게재된 글을 일본어판으 을 만들어보라고, 저자는 추천한다. 보호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과 루와 차가이 같은 난민 어린이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로 출간한 뒤 한국어로 옮긴 책의 출판 건강한 몸과 마음은 물론, 자신감 있 학기술은 그 자체로는 옳지도 그르지 신동흔 기자 과정도 흥미롭다. 김성현 기자 는 삶을 위하여. 정유진 기자 도 않다는 것이다. 양지호 기자 아프리카 난민 어린이들의 실화 를 바탕으로 만든 그림책. 최근 터 키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 배기 시리아 난민 소년의 죽음이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 데 나왔다. 아프리카 북동부의 에리트레아

한줄읽기 ●토끼가 죽던 날(박후기 지음)=시인 박후기 가 기지촌 주변 간척지에 사는 일곱 살 소년을 화자로 내세워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기록 한 몽타주 소설. 가쎄, 1만2800원 ●크리스토퍼 힐 회고록:미국 외교의 최전선 (크리스토퍼 힐 지음, 이미숙 옮김)=보스니아 협상, 6자 회담 등 탈냉전 이후 미국이 주도한 거 의 모든 협상에 참여했던 크리스토퍼 힐 전(前) 미국 대사의 회고록. 메디치미디어, 2만2000원 ●고대로마사(토머스 R. 마틴 지음, 이종인 옮 김)=기원전 753년부터 기원후 565년까지 고대 로마가 소규모 공동체에서 세력을 키워 지중해

를 다스리고 나중에 세계를 제패하기까지 1300 년의 과정을 추적한 책. 책과함께, 1만8000원 ●데스머신(라이언 노스₩매슈 버나도₩데이비 드 맬키 엮음, 변용란 옮김)=‘죽는 방법을 예언 하는 기계가 실재한다’는 하나의 설정을 바탕으 로 전 세계에서 인터넷으로 공모한 작품 34편을 모아서 만든 SF 단편 묶음. 문학수첩, 1만4000원 ●제약의 마법(애덤 모건₩마크 바든 지음, 이 종인 옮김)=무엇을 못 하도록 하는 제약(制約) 은 새로운 가능성이 될 수 있다. 환경오염을 줄 이면서 두 배의 성장을 이뤄낸 유니레버 등의 사례가 나온다. 세종서적,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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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도박에 ‘虎口잡힌’궩한국… 국방비 절반규모 날린다 중국에 서버 둔 불법사이트 운영자·모집책 인터뷰 “한국인 도박 귀신 1만명 매일 우리 사이트 접속 하루에만 3억~9억 번다궧 도박시장 한해 최대 26兆” “중국에선 도박 중독자들을 ‘두구 이(賭鬼·도박 귀신이 씌었다는 뜻)’ 라고 부릅니다. 내가 운영하는 사이 트에 들어와 노름을 하는 한국 두구 이들이 1만명쯤 됩니다. 제가 얼마나 버는지 궁금하시죠?” 22일 인천경찰청이 적발한 불법 인 터넷도박 업자 집 곳곳에서 4억원이

넘는 5만원권 돈뭉치들이 쏟아져 나 왔다. 이를 계기로 본지는 중국 옌볜( 延邊)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주 김모(38)씨를 인터뷰했다. 김 씨는 “나는 도박 사이트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호구(虎口)’라고 부른다”며 “손쉽게 큰돈을 벌게 해주는 만만한 먹잇감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김씨는 서울의 불법 슬롯머신 도 박장에서 일하다 2013년 중국에 건 너가 도박 사이트를 열었다고 했다. 그는 현재 바카라, 스포츠토토, 사다 리(홀짝 맞히기) 게임 등 3개 사이트 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현지 사무실

에 서버 관리를 맡는 직원 10명을 두 고, 한국엔 도박 고객 모집책인 ‘총판’ 20여명이 있다고 했다. 김씨는 “사이 트별로 하루 1000~3000명의 한국인 이 접속한다”며 “하루 돌아가는 판돈 이 10억~30억원 정도로 보면 된다” 고 했다. 그는 “전체 판돈의 70% 정도는 도 박 고객이 배당금으로 가져가고 30% 가 우리조직에 떨어지는 수입”이라 고 했다. 계산해보면 하루 적어도 3 억원, 많으면 9억원씩 번다는 얘기다. 김씨는 중국에서 30억원 하는 저택에 살면서 3억원짜리 벤틀리를 몬다.

가뭄에 멈춰설 위기 화력발전소 궦

42년만에 사상 최악 가뭄… 충남 발전소 현장 가보니궧

뉴시스

42년 만의 사상 최악 가뭄이 계속되면서 지난 17일 충남 보령댐 수문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보령댐 물이 역대 최저 수위를 기 록하면서 보령댐에서 용수를 받던 충남 지역 화력발전소들은 물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가뭄의 천적은 물 절약입니다.’ 이달 22일 낮 보령화력발전소가 있는 충남 보령시 오천면 입구에는 이런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가 여럿 내걸려 있었다. 발전소 안에 들어가 보니 더 가관이었다. 직원 샤워실은 폐쇄됐고 실내 물청소는 금지 상태 였다. 박종성 보령화력발전소 차장

은 “석탄화력발전소 특성상 분진( 粉塵)이 많아 물청소가 필요하지만 한 달 전부터 물청소가 사라졌다” 며 “요즘은 물 한 방울이라도 아끼 기 위해 변기통까지 특별관리한다” 고 말했다. 가뭄으로 충남 지역 용수 공급을 맡아온 보령댐 저수율이 댐 완공

(1996년) 이후 19년 만에 최저 수 준인 20.3%(10월 23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그 여파로 보령댐 반경 90㎞안에 있는 충남 지역 5개 화력 발전소의 전력 생산에 비상(非常) 이 걸렸다. 5개 화력발전소는 보령 댐에서 공업용수를 공급받아 가동 하는데, 댐 저수량 부족으로 공업용

한국인 ‘호구’들은 판돈이 제한되 는 스포츠토토나 사다리 도박보다는 카드게임 일종인 바카라를 선호한다 고 한다. 베팅액에 제한이 없어 ‘한탕’ 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 제 돈을 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총리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가 2012 년 고려대에 의뢰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불법 도박시장 규모 는 적게는 9조원에서 많게는 26조원 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국방 예산의 70%에 달하는 규모다. 도박 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78조 원(2009년 기준)에 달한다는 연구결 과도 있었다. 올해 교육예산(53조원) 의 1.5배 가까운 돈이다. 대한민국이 불법 도박의 구렁텅이에 빠져 신음하 고 있다. 윤동빈 기자

수가 20% 정도 급감한 탓이다. 화력발전소는 담수(淡水)를 가열 해 만든 고압 증기로 터빈을 돌려 발전을 한다. 발전용량 4000MW가 넘는 대형 화력발전소가 하루에 쓰 는 물의 양은 1만~1만5000t정도다. 충남 일대에는 대형 발전소인 보 령·태안·당진발전소와 소규모인 서천 발전소, 시운전 중인 신보령발 전소 등 5개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있다. 이 발전소의 총 설비 규모는 우리나라 전체 발전 설비의 14.1% 정도다. 지금은 생활용수를 최대한 줄이면서 발전기를 돌리지만, 다음 달이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 라고 보령발전소 측은 밝혔다. 발전소들은 대체 수자원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보령발전소는 8㎞쯤 떨어진 하수종말 처리장에 서 16t짜리 물차로 일일 500~600t 의 물을 실어오는 방안을 추진 중 이다. 주변에 5곳의 지하수 관정(管 井)을 뚫어 하루1000t의 물을 확보 하는 계획도 세웠다. 태안발전소는 주변 땅에 염분기가 많아 지하수 개 발을 포기했다. 대신 하루 1억원의 비용을 들여 3500t급 배로 평택항 이나 인천항에서 물을 실어오는 대 책을 강구하고 있다. 보령=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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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인터넷 도박 불법 인터넷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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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84호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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궨도박 귀신궩 당신이 클릭할 때, 도박 사장은 벤틀리 몰고있다 <3억대 외제차>

궨다단계궩 뺨치는 인터넷 도박 중국 옌볜(延邊)에 서버를 둔 불 법 인터넷 도박업자 김모(38)씨의 사업은 한국에서 도박 고객들을 모 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고객 모집 은 20여명의‘총판’이 담당한다. 총 판들은 인터넷 사이트로 고객을 끌 어들이는데 휴대폰 문자메시지, 메 일, 인터넷 카페를 활용한다. 총판의 유혹에 빠져들면 도박판에서 가진 돈을 날리고 도박업자들의 배를 불 려주는‘호구’가 된다. 김씨 조직의 총판 가운데 한 명인 최모(30)씨는 본지 인터뷰에서“하 루에 평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1000개, 메일 500통, 인터넷 카페 댓글 100개를 날리면 한 달 20명 넘 는‘호구’가 걸려든다”고 했다. 총 판은 고객 유치 실적에 따라 업주 김씨로부터‘유치 수수료’를 받는 다. 업주 김씨가 챙기는 돈은 고객 들이 베팅한 금액의 30%다. 총판에 게 돌아가는 몫은 그 돈 가운데 30~ 40%가량이다. 최씨에 따르면 유능 한 총판의 경우 월 1000만원가량의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총판 중에는 다른 직업을 가진 이들도 적지 않 다. 그러나 불법 도박 고객 유치 수 수료로 올리는 수입이 본업보다 더 짭짤하다는 것이다. 도박업주 김씨는 30억원 하는 저 택에 살고 3억원짜리 벤틀리 스포 츠카를 모는 호화 생활을 즐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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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Ǎ 23일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한 남성이 불법 도박 사이트 궨헬로 카지노궩에 접속해 카지노 게임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이 도박 사이트는 검증된 회원이 추천한 사람만이 특별 코드를 발급받아 가입할 수 있다.

사장 밑에 고객 모으는 궨총판궩

궦문자₩메일 수백개씩 날리면 月 20명 넘는 호구 걸려들어궧 유능한 총판은 月收 1000만원 사장은 中옌볜서 30억 저택 中공안 단속 대비해 로비도

도 옌볜의 사무실에는 하루 한 번 얼굴만 비치면 그만이다. 고객 모집 은 총판들이 하고, 한국에서‘도박 수익금 송금’을 담당하는 송금책도 따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송금을 담당하는 책임자는‘실장’이라는 직함으로 불린다. 이들은 대포통장 을 수십 개 만들어 총판이 모집한 고객들로부터 도박 판돈(베팅액)을 송금받는다. 돈을 딴 고객에게‘배 당금’을 부쳐주고, 업주 김씨와 총 판에게 돈을 보내주는 것도 실장이 하는 일이다. 도박 사이트를 24시간 돌리기 위해 실장 밑에 아르바이트

생도 4명 두고 있다. 김씨는“나는 대포통장으로 돈이 꼬박꼬박 들어 오는지 확인하면 된다”고 했다. 김씨는 특정 인터넷 사이트 주소 를 알려주면서 자신의 말이 궁금하 면 접속해 보라고 했다. 기자가 23일 오전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시각 2 만5000명이 동시 접속하고 있었다. 이 사이트는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하 는 사람들이 경기 결과를 확인하려 고 들여다보는 사이트다. 오전 11시 쯤 북중미 프로축구 챔피언스컵에 서‘CD 올림피아’팀이‘밴쿠버 화 이트캡스’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

었다. 사이트에 갑자기 댓글이 쇄도 했다. 한 접속자는“앗싸, 3폴에 180 먹었다”고 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3개 게임에 돈을 걸어서 180만원을 땄다는 뜻이다. 이 접속자 같은 행운 은 극소수만 누린다. 김씨는“100명 중 몇 사람이 돈을 따면 나머지 대다 수는 호구가 된다”고 했다. 김씨가 중국에 도박 사이트 서버 를 두는 이유는 한국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김씨는“중국 현지 공안(公安)들이 단속할 것에 대비해 수시로 접대도 한다”고 말했 다. 도박업계에선 이런 일을‘관(官)

남강호 기자

작업’이라는 속어로 부른다. 2012년 기준 합법적인 스포츠 토 토 매출액은 2조6000억원이었다. 그 런데 정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분석 결과 김씨가 운영하는 것과 같 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벌어지는 불 법 스포츠 도박 규모는 7조6100억원 으로 추산됐다. 불법 도박 사이트들 이 당국의 감시망을 벗어나면서 불 법 시장이 합법 시장 규모의 3배에 이르게 된 것이다. 불법 도박 시장에 서 발생하는 음성 소득은 지하경제 로 숨어들고, 엄청난 규모의 세금 탈 루로 이어진다. 윤동빈 기자

마늘밭 110억, 오븐 밑 3억‐ 주인은 도박사이트 운영자

연예인₩운동선수들 궨베팅의 덫궩

불법 인터넷 도박 시장이 팽창하면 서 당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 국감 자료에 따르면 경찰 등 이 적발한 불법 스포츠 도박 매출 규 모는 2013년 한 해 783억원이던 것 이 올 상반기(1~6월)에만 7560억원 으로 늘었다. 산술적으론 올 한 해 1 조5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 이 나온다. 2년 만에 20배 가까이 늘 어나는 것이다. 2013년과 올해 적발된 사이트 수 는 각각 20개와 23개다. 그럼에도 매 출 규모가 이렇게 급증한다는 것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업이 급속히 몸 집을 키우며 대형화₩기업화하고 있 기 때문이다. 불법 도박을 하다가 적 발된 사람들은 2013년 주로 100만

불법 도박 사건에는 유명 연예 (27₩SK), 오세근(28₩인삼공사) 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빠지지 선수 등 전₩현직 운동선수 28명을 않는다. 적발해 이 중 15명을 불구속기소 2013년엔 방송인 이수근씨와 가 하거나 벌금형에 약식기소했다. 수 탁재훈, 토니안씨가 영국 프리 김선형₩오세근씨는 도박 액수가 미어리그 축구 경기 등에서 승리 적고 대학 시절 도박을 한 점을 감 팀을 맞히는 도박을 한 것으로 드 안해 기소유예했다. 러나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연예인₩운동선수들이 도박에 이들은 2억~4억원씩 도박을 했다. 빠지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방송인 김용만씨도 같은 해 불법 “남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는 직업 인터넷 도박 혐의로 유죄 선고를 이어서 공개적 장소에서 스트레스 받았다. 앞서 2010년 가수 신정환 해소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분석 씨는 필리핀 세부 호텔 카지노에 한다. 도박업자들이 고객을 끌어 서 2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가 드러 모으는 수단으로 연예인₩운동선 나 8개월 실형을 살았다. 수에게 일부러 접근하는 경우도 23일 의정부지검은 인터넷 도박 많다고 한다. 혐의로 농구 국가대표 김선형 의정부=권상은 기자, 김충령 기자

올 적발한 불법 스포츠 도박 매출 7560억‐ 2년새 20배 빠르게 몸집 키우며 기업화 ~200만원가량을 도박에 썼지만, 올 해는 평균 수천만원씩 쓴 것으로도 드러났다. 도박업주들이 챙기는 수익도 기하 급수로 늘어나고 있다. 인천경찰청 이 22일 적발한 엄모씨 등이 160억원 대 부당이득을 챙긴 게 대표적 사례 다. 경찰이 엄씨의 집을 수색해보니 오븐 밑에 3억원 등 집 안 곳곳에서 5 만원권 현금 뭉치가 쏟아져 나왔다. 앞서 2011년엔 전북 김제의 마늘 밭에서 5만원권이 가득 든 비닐 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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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가 여럿 발견됐다. 무려 110억원 이나 됐다. 이 돈은 중국과 홍콩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 영하던 사람이 인척에게 맡겨 숨긴 것이었다. 지난 6월엔 서울 강남에 서 외도 문제로 남편과 다투던 여성 (28)이 자신의 벤틀리로 남편(37)의 페라리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건이 있었다. 둘 다 대당 3억원을 넘는 고 급 차량이다. 경찰 수사에서 남편은 과거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 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은 결국 도박장 운영자만 돈 을 따는 게임이다.‘하우스(도박장) 운영자를 절대 이길 수 없다’는 뜻, ‘갬블러스 루인(Gambler’s Ruin)’이라는 말도 있다. 김충령 기자

경찰 제공

지난 6월 서울 강남에서 아내가 몰던 벤틀 리에 들이받혀 찌그러진 박모씨의 페라리 차량(위). 박씨는 과거 인터넷 도박 사이 트 운영자였다. 2011년 전북 김제 마늘밭 에서 파낸 5만원권 돈뭉치(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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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미래다

궨톈진 폭발 오염 구름궩 한반도 덮쳤었다 법조브로커 이용훈일본의 대법원장이 롯해 오염이 58건이나 되는 수준이다. 혐의로 기소돼 어둑한 다방. 머릿기름 잔뜩 바른 한국의 남자 공기 심각한 미국2008 정 사건으로 소장은 미국과 네 개 공개 위성사과를 자료를

한삼희 했고 검찰도 법조 비리 근절 대책을 발표 년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윤씨 수첩엔 가 노른자 의 띄운환경칼럼 쌍화차를 놓고 어수룩해 환경청(EPA)의 대기오염지수(AQI)는 국제적 분석했다. 톈진 폭발로 뿜어져 나온 대규모 연 했다. 그 뒤로도 브로커는 사라지지 않았 법조계 100을 인사 400여명을 포함해 1000명의 보이는 남자와 마주 앉아 있다. 곧이어 으로수 통용되는데 넘으면‘나쁨’ , 200 이 기구름(smoke plume)이 사고 직후 서쪽으 다. 해마다 1000명 넘는 변호사가 막혀 쏟아지 연락처가 윤씨는 체포되던 상쩍은 얘기가 들려온다. “그 사건 상이면 무혐의‘매우 나쁨’,있었다. 300 이상은 ‘위험’ 으로 분 날에 로 움직이다가 타이항(太궋)산맥에 한 되레 갑(甲)이 됐다. 2년일대 전 도 부장판사와 했다. 그와 몇 차례 나오게 할 수 있어” “그 판사? 내가류한다. 잘 알 그런데 22일 오전골프를 인천 일대는 160을 동안면서 중국브로커가 화북평원₩산둥반도₩보하이만 엔 변호사 수임료보다 많은 돈을 챙긴 브 아”…. 법조브로커다. 검찰과 법원 넘는 청사가 곳이 많았다. 환경 당국은 이번 대기오염 에 정체해 있었다는 것이다. 연기구름이 워낙 로커가 했다.위성사진을 보면 의종종 상당 부분은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봤다. 두꺼워 사고구속되기도 6시간 뒤 찍은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 다방들에서 중국에서 아침 햇살을 받아 지표면에 60㎞의 그림자 ▶법무부가 브로커를폭 뿌리 뽑으려고 ‘ 목격했던 장면이다. 이렇게 법조계 언저 난방철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중국에 그 후 연기구름은 방향을한다. 틀어정 한 변호사 중개제도’를 추진한다고 리를 맴도는 브로커가 헤아릴 수 없이 많 10여일째 머물고 있는데, 과연 중국 를 드리웠다. 논설위원 은‘대기오염 발원지(發源地)’로 손색이 없다. 반도부나 쪽으로 향했다.인가를 사고 이틀 14일 오 대한변협 받은 뒤인 비영리 기관 다. 2013년까지 5년 동안 형사 처벌을 받 중국에 오자마자 상하이의 AQI가 218이나 됐 전 한반도 서해안에 도착했고 15일엔 수도권 이 형사사건 의뢰인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은 법조 브로커만 1754명에 이른다. 다. 베이징은 수치가 354까지 올라간 걸 봤다. 과 중부지방 일대를 뒤덮은 것이변호사가 위성사진에 주는 제도다. 취지는 좋지만 2만 ▶법조 브로커에도 ‘급(級)’이 있다. 다 200을 넘을 땐 확실히 숨 쉬는 게 갑갑해진다. 포착됐다. 정 소장은 환경 당국의 경로 예측이 명을 넘는데 어떤 기준으로 골라 소개할 방·카페를 전전하는 이들은 ‘떴다방’이라 그런데 이번 대기오염을 중국 탓으로 설명 빗나간 당시 공기가 흐름이 약한 데다 방 지 것은 의문이다. 명망 있는 변호사만 추천하 고 부르는 C급이다. A급은 주로 전관(前 한 환경 당국은 지난 8월 12일 톈진 화학물질 향을 수시로 뒤바꾸는 열대성 기류였기 때문 官) 변호사를 담당한다. 거물급 인사가 수 골프를 했던 정치인은 나중에 총리가 됐 다 보면 변호사 업계의 부익부 빈익빈을 사고에 ‘중국으로부터 오염 사건 유입 청탁 으로더 봤다. 굳힐 수 있다. 가뜩이나 수임을 못해 허 다.대해선 2006년 김홍수씨 사건에선 사 선상에 오르면 즉시 수사 검사와폭발 학연· 8월 12일 톈진 폭발 가능성은 없다’ 고 두 번이나 발표했다. 사고 결국 14일변호사들 오후부터불만도 16일 오전까지 톈진발 커질 수 있다.그 지연이 있는 변호사를 물색해 연결한다. 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고등법원 부장 덕이는 닷새 후인 판사, 8월 17일 자료 (發) 래도 오염어떻게든 공기 덩어리가 덮었다고 대책은한반도를 세워야 한다. 브로 검사,환경과학원은 경찰서장이 “기상 구속됐다. 차관급 B급은 그 중간이다. 이제껏 드러난 브로 환경부는 “오염물질 분석 결과 톈진 오염물질들은 만주 쪽으로 날 볼 수 있다. 16일 오후엔 비가 왔다. 정 소장은 커 중에 제일 큰 거물은 ‘단군 이래 최대 인 고법 부장판사가 현직 때 뇌물을 받아 커가 판치면 원칙보다 변칙이 개입하게 한반도 오지 않는다” 아갔을 이라고건했다. 뿜어져 나 청주에서 실측한 미세 먼지(PM10) 농도가 되고 결국 그 피해는 국민한테 돌아간다. 구속된 55년특히 만의 700t 일이었다. 브로커’라는 별명이 붙었던 윤상림씨, 카 것” 왔다는 청산소다(시안화나트륨)는 공기보다 13~14일은 공기 ㎥당 30㎍ 수준이다가 15일엔 ▶김씨는 “내가 아는 법원·검찰 사람들 펫 사업하다 브로커가 된 김홍수씨였다. 최원규 논설위원 톈진 오염 덮쳐온 것 무거워 800㎞ 이상 떨어진 한국까지 날아올 66㎍, 16일 새벽엔 71㎍까지 치솟았다고 했다. ▶윤씨는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비 은 돈과 술에 맛 들어 있었다”고 했다. 이 수 없다는 것이다. 환경 당국은 8월 19일에는 일산화탄소도 13~14일 400ppb 미만에서 16일 위성 분석으로 확인 백령도₩서울에서 채취한 먼지 분석에서도 시 아침 643ppb까지 올라갔다. 환경 당국은 16일 국제심포지엄 발표 안화나트륨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수도권에 미세 먼지 주의보를 발령하면서도 vanChosun Media 밴쿠버 또 폭발 사고 10시간 뒤에 찍은 한국과 영국 ‘톈진과는 관련성이 거의 없다’고 했다. 궨중국 오염궩 막진 못해도 기상위성 사진도‘오염물질은 만주로’라는 경 중국은 특별한 이웃이다. 워낙 덩치가 큰 데 편집부 Editorial The Vancouver Daily is 같은 로 예측을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 다 경제가 급성장 중이고Chosun 원자력발전소 편집장 권민수 Editor in Chief Minsoo Kwon 불어오면 대처는 해야 published by Vancouver 리의 예측 정확도가 매우 편서풍은 중 편집기자 윤상희 Editor Sang Hee높았다’ Yoon 고 자평(自 시설도 많이 짓고 있다. 무엇보다 Korean Press쪽으로 Ltd. at 불어온다. 331-4501 North Rd. 기자 문용준·박준형 評)했다. Staff writer 국에서 우리 이런 상황에서 Burnaby. Canada V3N대한 4R7.예측과 분 Yong joon Moon ·Jun소장이 hyung 어제(23 Park 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정용승 환경 당국의 톈진B.C. 오염 확산에 광고부 일) 중국 청두(成都)의 국제 심포지엄에서‘톈 석이 정확하지 않았다면 원인을 잘 따져봐야 부장 장지년·이기중 Advertising Sales 밴쿠버 ☎(604)877-1178 진 사고의 오염 충격이 한국에서 관찰됐다’ 는 할 문제다. 우리가 중국 오염을 관리할 방법은 디자인 한은경·송수진·김수아 Manager Brian Jang·Ken Lee 북미 toll free ☎ 1-855-348-1178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 당국 견해를 뒤집 없다. 그러나 만일 중국에서 무슨 일이라도 벌 회계 강미진 Design 한국 ☎ 070-4498-1939 Eun기상₩대기환경 kyoung Han·Su 학계 jin Song·Sua 었다. 정 소장은 원로다.Kim 그 어지면 최대한 빨리 국민에게 경고하고 대응 온라인 마케팅 김종욱 Accounting Mijin Kang 실렸다. 일반 실력은 문의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의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저널에도 방법을 알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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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만난 창의 혁신 아이콘

“집이란 사람이 들어가서 살기 위한 기 계이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한 건축가 르코르뷔지에(1887~1965)가 한 말이다. 문, 벽, 지붕, 거실, 주방, 침실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는 집이 제 구실을 하려면, 여러 요소가 긴밀한 조화 속에 제대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특히 많은 사람이 함께 거주하는 공동 주택을 디자인할 때는 쾌적한 삶을 위한 기본적 활동이 현장에서 이뤄지는 공동체가 형 성되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남동부 론 알프스 지역의 작은 도시 피르미니(Firminy)는 르코르뷔지 에의 그런 생각이 잘 반영된 곳이다. 1950 년대 초반, 피르미니 시장 외젠 클로디위 프티는 절친한 친구였던 르코르뷔지에 등과 협력하여 창의적 도시 혁신을 추진

했다. 한때 석탄을 많이 생산하는 노동자 도시라서‘검은 피르미니’라 부르던 데 서 벗어나 아름답고 위생적인‘녹색 피 르미니’로 바꾸려는 것이었다. 르코르뷔 지에는 문화, 종교, 체육, 주거 시설 등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1965년에 완공된 주거 단지는 요즘 보 아도 세련된 모습이다. 복층 아파트 414 채로 구성된 건물 전체를 노출 콘크리트 로 마감하되, 베란다, 출입문, 복도 등에 는 네 가지 색상(빨강, 파랑, 노랑, 하양) 을 적절히 배색하여 제각기 다르게 보이 도록 했다. 이웃 간의 친밀한 교류를 위 해 건물 안에는 쇼핑, 의료 시설, 작은 방 문자 숙소 등을 설치했다. 가든 테라스인 옥상에는 육상 트랙, 어린이 놀이터, 헬 스장, 수영장 등 공동 편의 시설을 두었 다. 2015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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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29484호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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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과 靑 안보 라인의 잇단 거짓말, 언제까지 국민 속일 건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3일 국회에서 한국형 전투기 내년 KFX 예산이 1618억원에서 670억원으로 948억원이나 (KFX) 사업 추진에 필요한 핵심 기술 4건 이전이 불가능하다 삭감된 경위도 의문이다. 방사청은 록히드마틴 및 한국항공우주 는 것을 작년 9월 이미 알고 있었다고 했다. 또 KFX 사업 예산 산업(KAI) 등과 계약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 이 지난 8월 기획재정부 심의 과정에서 관련 계약 등이 제대로 재부가 기술 이전 무산 사실을 알고 사업 추진이 불확실하다고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60%나 삭감됐던 것으로 알려졌 판단해 삭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난맥상에 대해 다. 이렇게 기술 이전 무산과 예산 삭감으로 KFX 사업이 차질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최근에야 상황을 파악했다”고 했 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군과 청와대는 쉬쉬하며 덮으 다. 군과 청와대 안보 라인은 기술 이전이 무산되고 예산이 삭감 려고만 했다. 주무 부처인 방사청과 국방부는 물론 청와대 외교 돼도 숨기는 데만 급급했던 것이다. 안보수석과 국가안보실장, 비서실장까지 누구도 책임 있는 조치 이번에만 그런 것도 아니다. 방사청은 기술 이전 효과를 부풀 를 하지 않은 채 손놓고 있었던 셈이다. 리다 이전 무산 사실을 5개월이나 숨겼고, 외교안보수석실은 지 김관진 실장은 KFX 사업 추진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다. 그는 난달 국회에서 이 문제가 터졌을 때 마치 몰랐던 것처럼 행동했 2013년 9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차기 전투기 후 다. 국방부는 20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성 장관의‘자위대 북 보였던 F-15SE 대신 F-35가 선정되는 과정에 관여했다. 그는 한 진입’관련 발언을 발표 내용에서 빼 논란을 빚었다. 국방부 장관 재임 당시 핵심 기술 이전이 사실상 힘들다는 점을 알고 는“비공개하기로 합의했다”고 해명했지만, 나카타니 방위상은 있었을 것이다. 작년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직후‘불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말해 거짓말 의혹까지 일고 있다. 가능하다’는 결론을 보고받았다. 미국의 공식 통보가 온 지난 6 이제 군과 안보 라인이 뭐라 해도 믿기 힘들다는 말이 나올 판 월 이후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주재로 열린 대책 회의 결과도 알 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건군 이래 최대 무기 체계 개발 사업이라 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이런 사실을 이달 방미(訪美) 전까지 는 KFX 사업을 맡길 수 있는지 근본적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KFX 사업을 초기부 없다.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려면 사업 차질의 책임이 누구에게 터 챙긴 핵심 당사자이자 안보 컨트롤 타워인 국가안보실장으로 있는지 하루빨리 가려내야 한다. 군과 청와대 안보 라인을 전면 서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처신이다, 쇄신하지 않고서는 그냥 지나갈 수 없게 됐다.

대우조선 걓使, 퇴출시키지 못할 거라 믿고 배짱 튕기나 정부가 22일 청와대 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에 4조원대 자금 을 지원하려던 방안을 보류했다. 회사가 노조 파업 금지, 장기 간 임금 동결, 자산 매각 등 자구(自救) 계획을 만들고, 여기에 노조가 동의해야 돈을 주기로 했다. 정부가 요구한 자구 계획은 강도가 약한데도 노조는 23일 수 용 거부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회사를 망하게 하진 못할 것으로 믿고 배짱 튕기는 모양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2000년 이후 2조4000억원을 쏟아부었지만 올해 적자는 5조원이 넘고 부채 비율은 4000%에 달할 전망이다. 회사 경영진이 4조원이 넘는 부실을 숨겨온 탓이다. 그러고도 이 회사 경영진과 노조는 천문 학적 자금을 지원해달라고 손을 벌렸다. 노조와 경영진은 적자 기업에선 있을 수 없는 방만함의 극치 를 보이고 있다. 직원 평균 연봉이 7400만원으로 삼성중공업보 다 많은데도 이 회사 노사는 지난달 임금 협상에서 1인당 900만 원을 격려금으로 주기로 했다. 노조는 정부의 자구 계획 요구도 정면 거부했다. 새 경영진은 자산 매각을 하겠다고 하고선 본사

자산을 자회사에 넘기는 식으로 구조조정을 하는 시늉만 내고 있다. 금융계에선 이 회사가 정부에서 구제금융을 더 많이 받으 려고 손실 규모를 일부러 부풀렸다는 의혹까지 나온다. 노사가 모두 정부가 대기업을 죽이지 못할 것이라는 대마불사(大馬겘 死)의 착각에 빠져 있는 것이다. 정부는 대우조선해양의 자구 노력이 미흡하면 퇴출시킬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잘못하면 모두 직장을 잃을 수 있 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구제금융을 부어 넣 어도 회사가 좋아질 리 없다. 자구 계획도 강도를 훨씬 높여야 한다. 임금 동결이나 파업 금지 약속만으론 어림없다. 임금 삭 감과 반납까지 감수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 뼈를 깎는 자구 노력 없인 한 푼 지원도 없다는 사실을 대우조선 노사가 깨닫게 해야 한다. 대우조선 사태를 계기로 국책은행의 그늘에 기업을 오래 방치 하면 낙하산 경영진과 노조가 야합해 회사만 망가진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제2, 제3의 대우조선해양을 막으려면 산업은행이 거느린 자회사 118곳 매각도 서둘러야 한다.

겗의 기자단 노트북 검열은 졸렬한 언론 통제이자 인권 침해

피르미니 주거단지, 디자이너 르코르뷔지 에, 연건평 2만7859m²(8427평), 건물 길이 130m, 폭 21m, 높이 56m. 1965년

르뷔지에의 작품을 만난 것은 큰 보람이 었다. 독창적 의자부터 혁신적 도시에 이 르기까지 잘 정리되어 전시된 그의 작품 들을 보노라면 왜 그가 창의 혁신의 아이 콘으로 오늘날까지 추앙받는지 쉽게 이 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세종대학교 석좌교수₩산업디자인

금강산 이산가족 1차 상봉 취재를 위해 방북한 남측 기자단 이 노트북 컴퓨터를 전부 검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북측 동해 선 출입사무소(CIQ) 직원들이 지난 20일 방북 절차를 밟던 남측 기자단 29명의 노트북을 일일이 열어 문서, 사진, 동영상 등 모 든 파일을 검열한 것이다. 북한이 기자단 노트북 전체를 들여다본 것은 전례가 없는 일 이다. 남북 당국 간에 사전 합의한 사안도 아니었다. 암호가 걸 린 노트북은“암호를 풀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평소 같으면 몇 분이면 끝날 입경(入境) 절차가 2시간 30분이나 걸 렸다. 과거에도 북한이 간혹 기자들 취재 장비를 보여달라고 요 구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북한에서 나올 때 숨기고 싶은 광경이 담긴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는지만 간단히 살피는 정도였다. 그 러나 이번에는 들어갈 때 기자단 전체의 노트북을 뒤져 김정은 등 체제에 관한 내용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고 한다.

기자 노트북을 열어 파일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것은 세계적으 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몰상식한 언론 통제다. 노트북에는 기사 나 취재 메모뿐 아니라 사적(私的)인 일기나 이메일도 들어 있 어 기자들 인권을 침해하는 만행이기도 하다. 정부가 이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북한이 나중에는 기사를 미리 보여달라 고 하는 단계까지 갈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수수방관한 통일부의 태도는 도저히 이해 하기 어렵다. 당시 통일부 당국자 50여명이 기자들과 함께 출입 사무소 주변에 있었지만 누구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즉각 검열을 중단시키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냈어야 할 일이다. 심 지어“북한도 나름 법과 제도가 있으니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 고 말하는 당국자까지 있다고 한다. 우리 공무원들이 이런 한심 한 생각을 갖고 있으니 북한이 우리를 얕잡아 보고 치졸한 행동 을 반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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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45세에 데뷔했는데… 뭐가 그렇게 바뻐유”

장사익(張思翼)이란 이름은 그의 부친이 작 명소에서 지은 것이다. ‘생각하는 날개’라는 뜻일 터이나, 장사익은 “사람이 꼭 이름대로 살게 되더라”며 “나는 45세까지 생각이 날 아다녀서 꿈만 꾸고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 다”고 말했다. 장사익은 지금 듣는 이의 생 각에 날개를 달아주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김지호 기자

이 남자는 45세에 태어났다. 그는 “만약 아흔 살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앞의 절반은 캄캄한 밤이었고 나머지 반은 대낮”이라고 말했다. 충남 홍성 군 광천읍에서 돼지 장수의 아들로 태 어난 장사익(66)은 고교 졸업 후 45세 까지 15가지 직업을 전전했다. 16번째 로 택한 직업이 가수였다. 그는 “노래 를 하고 나니 내 인생에 없던 ‘행복’이 란 단어가 떠올랐다. 야, 이게 내 길이 로구나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고 말했다. 딸기 장수부터 카센터 직원까 지 오락가락하던 그 인생의 진폭(振 幅)은 그때부터 잦아들었고, 장사익은 한국 최고의 소리꾼 중 하나가 되었다. 고교 졸업 후 25년간 방황하다가 중년 들어 길을 찾은 그에게서 한국 청년들 에게 줄 답안지 하나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냥 지는 늘 이렇게 지내유. 마루 에 앉아서 먼 산 쳐다보다가 차나 조 르륵 따라 마시고….” 서울 홍지동 그 의 집 2층 거실에 마주 앉은 장사익은 익숙한 솜씨로 차를 따랐다. 안동 고가

(古家) 대청마루를 뜯어 만든 납작 테 이블이 반들반들 빛났다. 그가 찻잔을 들며 말했다.“ 자, 건배합시다. 가을날 에 축배! 참 좋은 날 오셨네.” —항상 “참 좋다, 참 좋다”는 말을 하 시네요. “오늘 하늘 좀 봐요. 1년에 이런 날 이 몇이나 되겄어. 그니께 참 좋지. 꽃 하나만 봐도, 좋은 사람을 봐도 참 좋 지요. 그러니까 즐거운 거예요. 내 주 름은 인상 써서 생긴 게 아니고 웃어 서 생긴 거예요. 손녀딸이 ‘할아버지는 얼굴에 줄이 왜 이렇게 많아?’ 하는데, ‘하도 웃어서 그런겨’해요.”

작년 데뷔 20주년을 맞은 장사익은 올해 데뷔한 지 20년 된 윤도현이나 크라잉넛과 음악 동년배다. 그러나 데 뷔 2년만인 1996년 세종문화회관 대 극장을 매진시킨 것을 시작으로 그간 11차례나 같은 곳에서 매진 공연을 열 었다. 발끝에서 수액(樹液)처럼 끌어 올린 소리를 심장에서 터뜨리는 듯한

그의 노래는 대단한 힘을 발산한다. 지 난 3월엔 KBS 특집 콘서트 ‘이미자 장 사익’에서 대선배인 이미자와 합동 공 연도 했다. 이미자는 선배 가수 패티김 과 함께 TV 프로그램을 한적은 있으 나 후배 가수와의 무대는 처음이었다. “지는 무임승차죠. 데뷔 20년밖에 안 됐는데 55년이나 된 이미자 선생님하 고 공연했으니까요. 이미자 선생님은 진짜 노래를 잘 넘기시는데, 그건 노래 를 잘 굴린다는 거거든. 근데 굴리는 흔 적이 없어요. 그게 기가 막히다는 거죠. 저두 앞으로 35년은 더 해야 하는데… 그러자면 백 살이더라구요. 허허허.” —60세까지는 TV에 거의 안 나오셨 잖아요. “마흔다섯에 가수가 되고 나서 음악 은 비디오가 아니라는걸 알았어요. 그 래서 환갑 때까지는 TV 말고 열심히 공연만 하자 그랬죠. 환갑 넘으면 TV 나와도 사람들이 이해할 것이다, 이렇 게 생각한 거죠.”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잘했나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웅변을 해

서 맨날 뒷산에서 목청을 틔웠죠. 고 등학교(선린상고)를 서울로 오면서 소 풍 때 나가서 노래하고 허니까 잘한다 고 해요. 그때 처음 ‘내가 노래를 잘하 나 보다’생각했죠. 그래서 졸업하고 노 래 학원도 다니고 했어요. 사실 그때 싹이 튼 거지.” —그런데 왜 보험회사에 취직했나요. “아유, 그때는 데뷔하려면 몇 천만 원 든다고 했어요. PR도 해야 하고 어 디어디 갖다 바쳐야 된다고…. 그리고 얼굴도 이쁘게 생겨야 되는데 그렇지 도 못허구.” 장사익은 상고 졸업 후 고려생명보 험에 입사했다. 군 입대 전 김동아라는 가수의 음반에 ‘장나신’이란 이름으로 딱 한곡 녹음한 적도 있다. 벌거벗었 다는 뜻의 가명이었다. 그러나 김동아 음반이 잘 팔리지 않으면서 그의 노래 도 묻혔다. 군 복무 때도 문선대에서 노래를 했던 그가 제대하자 회사는 동 해생명이란 회사로 인수·합병돼 있었 다. 직업 유랑(流踉)이 이때부터 시작 됐다. C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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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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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 배우고 나서 가수 됐기에 내 노래가 먹히는 것” ‘가수 장사익’궩

▶C1면에서 계속

“제대한 게 1972년인데 갈 데가 없어서 작은 무역회사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이듬 해 1차 오일쇼크가 오면서 1배럴에 12달러 하던 석유가 24달러까지 올라갔어요. 1년 만에 잘렸죠. 그리고는 여우목도리에 꽂는 핀 만드는 회사에 다니다가 몇 달 만에 나 오고, 동생이랑 강릉에서 딸기 장사도 하 고 가구 외판원, 연구소 경리과장, 금성알 프스전자라고 금성전자와 일본의 합작회 사도 다니고, 청계천 전자상가에서도 일하 고 독서실도 해보고…. 결국 마지막에 매제 (妹弟)가 하던 카센터에서 일했죠. 15가지 가 넘을지도 몰라요. 하여튼 세상살이 제 대로 했지. 그런데 내 길을 못 찾은 거야. 한참 올라가다가 ‘이 산이 아닌가벼’하는 게 연속이었어요.” —매제의 부하 직원으로 일하기가 쉽지 않 았겠네요. “정비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맨날 청 소하고 주차해주고 커피 타주는 잔일만 했 죠. 그래도 좌절은 하지 않았어요. 천성이 낙천적이라서.” —그 카센터에서 서태지와의 인연이 생겼 죠. “서태지 매니저가 차 고치러 자주 왔는 데 어느 날 ‘하여가’에 태평소가 필요한데 태평소 부는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그래 서 ‘내가 좀 분다’했더니 나중에 연락이 와 서 서태지 공연에서 두 번 태평소를 불었 죠. 뭐 나는 그냥 구색이었으니께 서태지 하구 친해진 건 아니구.” —그때가 최악의 시절이었다고 들었습니 다. “아버지가 보내주시는 쌀로 밥 짓고 반 찬은 김치만 먹고 살았어요. 매제 카센터 에서 딱 3년 일했는데 ‘인마, 인마’하던 매 제에게 ‘아이구, 사장님’하고 불렀어요. 나 는 완전히 땅바닥에 떨어져 있었어요. 한 달 100만원 받았는데 사업이 잘 안돼서 50 만원으로 줄었어요. 그래도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죠.”

내 신세가 찔레꽃 신세 카센터마저 그만둔 뒤 장사익은 이광 수 사물놀이패에서 태평소를 불기 시작했 다. “이제 할 수 있는 건 이것 하나밖에 없 다”는 심정이었고 “태평소라도 열심히 불 면 밥은 먹겠지”했다고 했다. 그때 그는 ‘ 찔레꽃’이란 노래를 썼다.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 지”하는 노래다. 그가 무대에서 이 노래를 하면 멀쩡하던 중년 남녀들이 가사처럼 운 다. 가수의 노래에 맞춰 눈물 흘리는 것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주는 낯선 경험이다.

나이 66세에 데뷔 21주년을 맞은 장사익은 데뷔 56년째인 대선배 이미자와 지난봄 KBS 무대에 함께 섰다〈왼쪽 사진〉. 고교 졸업 후 15가지 직업을 전전했던 그는 1992년 카센터에서 퇴직한 뒤에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시작했다. 바로 태평소 연주였다. 이 태평소가 그를 가수의 길로 이끈 악기였다〈오른쪽 사진>. 장사익소리판 제공

“그때 잠실 주공아파트에 살았는데 어 느 날 아침에 꽃향기가 진하게 나는 거예 요. 빨간 장미가 활짝 피었기에 가까이 가 봤더니 장미향이 아니에요. 자세히 보니까 저 안에 숨어있는 찔레꽃 향기였어요. 아 유, 눈물이 팍 났네, 그냥. 나도 향기가 있 는 사람인데 다들 장미만 쳐다보네. 그러 니까 찔레꽃 너나 나나 똑같은 신세다, 그 런 생각이 들었죠. 세상에 폼 잡는 놈들은 사실 향기를 내지 않는다고요.” 그는 “그런 나의 사연을 노래로 쏟아내면 이상하게 사 람들한테 내 마음이 전달되더라”고 했다. 장사익은 무대에서 이런 사연을 구구절 절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그 특유의 탁성( 濁聲)에 그 노래가 얹히면 맥이 탁 풀리면 서 그냥 울고 싶어진다. ‘꽃구경’이란 노래 를 눈물 훔치지 않고 들을 수 있다면 대단 히 이성적인 사람이다. “어머니 꽃 구경 가 요/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로 시작하 는 노래는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 지자/ 아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더니/ 한 움큼씩 솔잎을 따서/ 가는 길 뒤에다 뿌리며 가네”하고 이어진다. 그리 고 “어머니 지금 뭐 하나요/ 솔잎은 뿌려 서 뭐 하나요/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 길 잃고 헤맬까 걱 정이구나”하고 노래가 마무리되면 객석은 영락없이 눈물바다가 된다.

200석 데뷔 공연에 몰린 800명 장사익을 발굴한 사람은 피아니스트 임 동창이었다. 1994년 여름 이광수 사물놀이 패의 공연 뒤풀이에서 임동창이 피아노를 치고 장사익이 ‘대전 부르스’를 불렀는데, 후배 격인 임동창이 “형, 공연 딱 한 번만 합시다”하고 졸랐다. 그해 11월 서울 서교 동의 100석짜리 극장에 하루 400명씩 이 틀간 800명이 몰렸다. 간이의자에 입석까

지 팔아도 들어갈 자리가 없어 같은 건물 위층에 있는 카페에 대형 모니터를 갖다놓 고 공연을 생중계했다. “첫날 공연을 하고 이튿날 아침 눈이 번 쩍 떠지면서 아, 바로 이거구나 했어요. 그 때 ‘행복’이란 것을 태어나서 처음 느꼈어 요. 이때까지 먹고살 걱정만 했지, 내가 행 복한 일을 찾지 않았구나 한 거죠. 내 노래 중에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가 있어요. 딱 그 느낌인 거예요. 엄마 아버지 형제들 친 구들, 심지어 나를 자른 사장님, 넘어뜨리 고 쓰러뜨린 사람들조차 반갑고 고맙고 기 쁜 거예요. 그 사람들이 딱 그 자리에 있 어 가지고 오늘의 저를 만든거예요. 가수 하기 전의 내 사진을 보면 웃는 사진이 없 어요. 근데 그 후의 사진은 죄다 웃고 있어 요.” 장사익의 데뷔 무대를 우연히 본 연극 인 손숙은 당시 한 주간지에 “이미자와 조 용필만 가수인 줄 알았더니 장사익도 있더 라”는 글을 썼다. 당시 장사익에게 자신감 을 불어넣어 준 글이었다. —이른바 ‘삼포 세대’라는 요즘 젊은이들 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겠네요. “저는 15가지 직업을 돌아다녔지만 항 상 떳떳했습니다. 우리 때는 선생님이 취 직하라는 데로 무조건 갔어요. 조그만 회 사, 공장 가리지 않았어요. 거기서 열심히 해서 사장 된 친구들 많습니다. 지금은 다 들 학력이 높아졌죠. 아무 데나 가라고 하 면 ‘나더러 거길 가라고? 난 삼성 아니면 안 가요’합니다. 내가 독서실 할 때 학생이 150명쯤 있었는데 서울대는 서너 명밖에 못 갔어요. 다들 서울대 가려고 밤 2시까지 공부해요. 그런데 대부분은 못 가요. 그게 현실이에요. 자기 페이스를 알고 자기 페 이스대로 가야 돼요. 하고 싶은 분야의 어 느 회사든 들어가서 ‘10년 뒤에 이 회사는 내 꺼여’하고 일하면 뭔가 됩니다. 지금 스

물다섯 살이면 서른다섯 살의 모습을 그리 라는 거죠. 지금 당장 삼성에 들어가려니 까 힘들고 안 되고 속상한 거예요.” —그런 자세로 일했는데 왜 회사를 그렇게 많이 옮겨 다녔나요. “그러니께요. 저는 늘 내가 못 배우고 머 리가 똑똑하지 않고 못나서 그런 거다, 하 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다시 일어설 줄은 알았어요. 죽고 싶다, 못 하겠다 이런 생각 은 하지 않았죠. 딱 한 번, 아버지께 ‘다 관 두고 시골 가서 농사짓겠다’고 한적이 있 어요. 아버지가 불같이 화를 내시면서 ‘꿈 도 꾸지 말라’고 하셨죠.”

“인생을 알고 나서 가수가 됐다” 장사익의 부친은 돼지 장수였다. 농가마 다 키우는 돼지를 축산업자에게 대신 팔아 주고 수수료를 받는 일을 했다. 어린 장사 익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음식쓰레기(‘구 정물’이라고 불렀다)를 얻어다가 겨를 섞 어 돼지 밥을 주는 일을 했다. 그는 “아버 지는 노래보다도 장구를 잘 치는, 아주 흥 이 많은 분”이라며 “지금도 아버지를 생각 하면 돼지 냄새가 나는데 구수허니 좋다” 고 말했다. —어머니는 어떤 분이셨나요. “우리 아버지 엄마 모두 무학(無學)인데, 아버지는 성냥개비로 즉석 주판을 만들어 서 셈을 기가 막히게 하셨고 엄마는 글도 잘 못 읽는 분이었어요. 엄마 생각하면 ‘먹 으라’는 말만 생각나요. 볼 때마다 밥 먹어 라 하구, 화투 치고 있으면 이거 먹어라 저 거 먹어라 하구. 근데 엄마가 나 서울로 유 학 보내고 딱 한 번 편지를 써서 보낸 게 있 어요. 아유,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네. ‘볍모 가지가 나풀나풀한데 건강 조심허구 맛난 거 사먹어라’면서 용돈을 함께 부쳤어요.” —시(詩)네요, 시.

“그렇죠. 볍모가지가, 이삭이 다 익어서 바람에 살랑살랑 나풀나풀 흔들리는 계절 이라는 거죠. 마침 요때네. 추수하기 직전.” —고교 졸업 후 노래 학원 다닐 때 가수 데 뷔했더라면 지금 이미자 선생과 공연하는 가수가 돼 있었을까요. “아닐 거예요. 요즘은 다들 어렸을 때 화 려하게 가수로 데뷔하잖아요. 그러고 나서 인생을 배워. 그런데 저는 인생을 배우고 나서 가수가 됐어요. 그러니까 할 얘기가 많아요. 그게 먹히는 거죠. 내가 세상을 모 르면 아무리 지껄여도 안 들어요. 요즘 가 수 애들 다들 이쁘고 잘생기고 뱅글뱅글 돌고 뒤집어지고 허잖아요. 그러다가 한 2, 3년 되면 다 사라져요. 한때 반짝허는 거 지.” —그런데도 아이들 장래 희망에 연예인이 항상 꼽힙니다. “화려한 것만 보는 거여. 근데 무대 뒤는 엉망이거든. 복잡하고 시커멓고 지저분하 고. 정반대의 세상이 무대 뒤에 있어요. 그 러니까 맨날 이거(스마트폰)만 갖고 노네. 버스 타고 어디 가다 보면 다들 귀 틀어 막고 그것만 쳐다보고 있어. 아니귀 막고 뭐 하는 거여. 스마트폰이 하느님이여, 뭐 여?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 애들중에 하나 가 책을 딱 펴놓고 있으면 그렇게 귀해요. 이건 뭐 인간문화재, 천연기념물 아녀?” 장 사익의 노래를 듣는 것은 좀 쉬어가자는 것이다. 뛰지 말고 좀 걷자는 것이다. 그의 노래는 “뭐가 그렇게 바뻐유”하며 옷깃을 잡아끈다. 다완(茶碗)에 다섯 번이나 더운 물을 채 워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일어설 때 그는 “ 짜장면 한 그릇 먹고가요”했다. “회사에 가 야 해서…”했더니 그가 말했다. “뭐가 그렇 게 바뻐유.” 볍모가지가 나풀나풀할 것 같 은 가을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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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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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집에 있다는 2억원짜리 침대에선 푹 잘 수 있을까 침대의 롤스로이스 궨사보이어궩 한국 상륙으로 본 숙면의 비결 난해 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국내엔‘침구업계의 롤스로이스’ 가 입성했다. 지난 8월 판교현대백화점에 매장을 낸 영국 침대 회사‘사보이어 (Savoir)’다. 영국 사보이호텔이 1905년 개발한 침대를 파는 회사다. 지난 2013년 17만5000달러(약 2억원)짜리 침대‘로열 베드’<사진>를 60개 한정으로 내놓았는데 완판돼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 판매가는 매트리스와 박스 스프링 (매트리스 받침대), 토퍼(매트리스 덮개) 한 세트에 최하 1500만원, 최고 1억원 선이 다. 매트리스 속을 스프링과 함께 말총과 울, 면 등으로 채운 수제품. 오프라 윈프리, 마돈나 등 유명 인사들이 애용한다고 한다. 알리스테어 휴즈 사보이어 회장은“우리 는 인생의 3분의 1을 침대에서 보낸다. 침 대에 돈을 쓰는 건 과소비가 아니라 투자 다. 돈을 쓴 대가로 매일 아침 상쾌한 기분 과 건강을 환급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웨어러블밴드(손목에 차는 운동 측정 기기) 핏비트(Fitbit)는 올해 2분기 440만 개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비슷한 기능을 갖춘 중국 샤오미의‘미밴드’도 310만 개 출하됐다. 업계에선 수면 시각, 수면 중 뒤 척임, 기상 시각 등을 알려주는 수면 관리 기능을 핵심 성공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인 터넷 쇼핑몰‘11번가’의 서혜림 MD는 “두 제품의 인기는 수면 패턴 체크 기능 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했다. 잘 먹는 것 못지않게 잘 자는 것에 대한 “매트리스는 뒤척이지 않도록” 관심사가 높은 시대다. 건강보험심사평가 사보이어의 국내 론칭은 침구에 중형차 원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 한 대 값을 쓰는 사람이 있을 만큼 숙면에 자는 2009년 30만5029명에서 2014년 48 대한 욕구가 절실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만7202명으로 5년 새 약 18만명 넘게 늘 과연 침구의 질(質)이 숙면의 결정적인 어났다. 요소일까? 수면 전문가들은 침구와 숙면의 상관관 2억원짜리 침대 국내 입성 계를 어느 정도 인정한다. 백혜신 수면개 수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능성 선지도사는“수면에 영향을 끼치는 전체 침구 시장도 커졌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요소를 100이라고 봤을 때 침구의 영향은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기능성 침 30 정도”라고 했다. 침구의 소재, 무게, 촉 구 시장 규모는 2011년 4800억원에서 지 감 등이 안락한 느낌을 주면서 잠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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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에 대한 관심 높아져 작년 침구 시장 6000억원 안락한 느낌을 주면서 잠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침구가 미치는 영향 30% 똑바로 자는 사람은 돌침대 모로 자면 스프링 매트 베개는 목 모양에 맞도록

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시켜주는 스프링 매트리스가 좋다.” 매트리스의 경우 자면서 편안한 자세를 20세기 후반부터 본격 침대 생활을 시 유지해 뒤척이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관 작한 한국인에게도 요에 비해 매트리스가 건이다. 백혜신 지도사는“누웠을 때 체압 좋을까. 백혜신 지도사는“잠이 얕은 노 이 잘 분산되고 허리를 받쳐줘서 자세를 바 인들에게 의외로 요보다 침대가 낫다. 자 꾸지 않아도 편안해야 한다. 그러면 뒤척 다가 깨 화장실을 가거나 할 때 침대는 걸 임이 적어 잠을 푹 잘 잘 수 있다”고 말했 터앉았다 일어나기 때문에 바닥에서 몸을 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잠자는 일으켜야 하는 요에 비해 동선이 짧다. 그 자세에 따라 편안함을 느끼는 침구가 다르 래서 조금이라도 잠을 더 보충할 수 있도 다”고 했다.“똑바로 누워서 가만히 자는 록 해 준다”고 말했다. 사람들에겐 돌침대, 메모리폼, 라텍스 등 이 괜찮다. 그러나 모로 누워 자거나 뒤척 “베개는 높이가 중요해” 이는 사람에게 적합한 침구는 어떤 자세에 매트리스 못지않게 베개에 대한 관심도 서든 척추의 S라인과 목의 C라인을 유지 뜨겁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능성

베개 시장은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가 누다₩까르마 등 기능성 베개를 판매하는 GS홈쇼핑 박서진 과장은“머리의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해주는 베개, 경추를 받쳐주 는 베개 등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개의 경우‘높이’가 중요하다. 백혜 신 수면개선지도사는“자신의 목 모양에 맞춰 편한 높이의 베개를 선택해야 한다” 면서“베개를 이용해 일자목이나 거북목 을 교정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성인 이 베개로 목 모양을 교정하는 건 힘들다” 고 말했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도 목의 C자 커브를 측정한 후 그에 맞는 베개를 찾을 것을 권했다. 베개의 소재도 중요한데, 이 역시 수면 습관에 따라 다른 소재를 쓰는 게 좋다. 한 원장은“가만히 누워 자는 사 람은 목침₩메모리폼₩라텍스 등을 사용하 는 것이 좋고, 뒤척이는 사람들은 콩₩메밀 ₩좁쌀 베개 등 입자가 있어 압력에 따라 모 양이 쉽게 변하는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오리털이나 솜 베개는 가만 히 자는 사람과 뒤척이는 사람 모두에게 괜찮은 선택이다. 호텔에서 오리털이나 솜 베개를 제공하는 것은 모든 고객의 잠자리 를 무난하게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그러나 값비싼 침구 구입은 어디까지나 숙면을 위한 차선책일 뿐이다. 이은 세브 란스병원 수면건강센터 교수는“소위 명 품(名品) 침구를 사용한다는 것은‘평균 적인 수면의 질’이 보장된다는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비싼 침구를 쓰는 것보다 목 근육을 풀어주는 체조를 하루 5~10분 씩 하고, 잠을 잘 기회와 시간을 늘리는 것 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곽아람 기자

유럽 겿心 사로잡은 궨에르보리앙궩‐ 알고보니 한국식 천연 화장품이었네 “이젠 프랑스 기자들이 한국에 대해 궁 브랜드가 어떻게 유럽에서 이렇게 큰 인 금할 때마다 우리에게 제일 먼저 전화합 기를 끄는 걸까. 베르니씨는“요즘 유럽에 니다. 어느덧 우리가 한국 문화 전도사가 선‘코리안 스킨 세러피(Korean Skin 됐네요(웃음).” Therapy)’가 화두다. 한국 여성처럼 매 최근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러시아 모 끈한 피부를 가지고 싶어 하는 유럽 사람 스크바 등에 진출한 화장품 브랜드‘에르 들에게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보리앙(Erborian)’의 창립자 카탈린 베 에르보리앙은 본래‘심비오즈’라는 우 르니(Berenyi₩52)씨가 들려준 말이다. 유 리나라 중소기업 한방회장품 회사에서 시 자₩인삼₩대나무₩동백 같은 우리나라 재 작됐다. 프랑스에서 화학을 공부하고 한 료로 만들고 우리 중소기업의 힘으로 완 국에서 화장품 개발자로 활약한 이호정 성한 브랜드가 요즘 유럽₩미국₩러시아에 (50)씨와 프랑스 화장품 회사 로레알에서 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세포라(Sepho- 제품 개발을 오래 담당했던 베르니씨가 ra) 같은 몇몇 유명 편집매장에선 종종 판 함께 손잡고 2006년 창업했다. 이씨는 매 1위를 기록하기도 한다. 파리 봉마르셰 “‘파리 전문직 여성 모임(Paris Profes백화점, 프랭탕 백화점 등에도 입점해 있 sional Womens Network)’에 나갔다가 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이 낯선 베르니씨를 알게 돼 함께 수다를 떨다가

유자₩인삼₩동백 같은 우리 재료로 만들고 우리 中企가 완성시켜 세포라 등 유명 매장서 판매 1위 기록할 정도 화장품 개발자 이호정씨 佛 친구와 손잡고 창업

‘우리나라 천연 재료로 만든 한방 화장품 을 같이 만들어 유럽에 한번 팔아보자’라 며 의기투합하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심비오즈’라는 회사를 만들어 에르보리 앙을 내놨다. 에르보리앙은‘아시아의 허 브(Herbe d’Orient)’라는 프랑스어에서 만들어낸 말이다. 프랑스에서는 2007년 판매를 시작했다. 베르니씨는“처음 프랑스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천연 재료가 대체 어떤 것인지 설 명하는 과정이 제일 어려웠다”고 말했다. 반응이 오기 시작한 건 2009년부터다. 유 럽에서 최초로 BB크림을 내놓은 브랜드 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인삼 사포닌 성분 이 든 BB크림, 동백기름이 들어간 마스크 팩,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유자 크림 등

에르보리앙 제공

프랑스 파리 오페라 거리에 있는 에르보리앙 매장에서 한국식 천연화장품을 고르는 파리지앵들. 손 에 발라도 보고 냄새도 맡아 보며‘코리안 스킨 세러피’를 즐긴다.

이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에르보리앙 제품 가운데 인삼 제품은 제조자개발생산 (ODM) 전문매장인 우리나라 코스맥스가 만들었다. 브랜드가 승승장구하자 2012년 엔 프랑스 유명 화장품 회사인 록시땅(L’ occitane)이 인수했다. 지금은 그래서 국 산 화장품인 동시에 프랑스 화장품이다. 한국의 기술력과 프랑스의 감성을 접목시 킨 셈이다.

이호정씨는“BB크림이나 CC크림을 자 연스러운 색상으로 만들어내는 능력, 파 우더와 색조 화장품의 수준은 한국이 최 고”라고 했다. 작년엔 보통 유럽 브랜드 화장품에만 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뷰 티 챌린지 어워드’에서도 본상을 받았다. 베르니씨는“한국 천연 화장품 제조 기법 을 앞으로 더 많이 도입해 유럽에 알리겠 다”고 했다.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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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부동산 정책은?… 저스틴 트뤼도 자유당 대표가 20일 오타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리 취임 및 내각 구성 방향과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자유당

“적정가 임대 주택 공급 늘린다” 향후 자유당 정부의 부동산 정책 지난 19일 연방총선에서 자유당 (Liberal)이 집권당이 되면서 캐나다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 다. 이 가운데 현재 부동산 시장에 가 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인 기준금리는 현재 바닥 상태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발표가 조종간을 잡 은 기관으로부터 나왔다.

◆ 중앙은행 기준금리 0.5% 유지… 올해 저성장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른 부분은 중 앙은행의 경기부양을 위한 최저금 리 유지 여부다. 여기에 대해 중앙은 행은 21일 기준금리를 0.5%로 유지 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올 해 7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 인 0.5%로 낮춘 후 계속 이를 고수하 고 있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보고 서와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지난 7월 예상대로 캐나다 경제는 다시 반 등하고 있다”며 “그러나 유가와 기타 자원 가격이 여름 이후 더 낮아지면 서 캐나다의 무역·투자 분야를 아래 로 당기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앙은 행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발표 하면서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강조해

최저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을 내비쳤 다. 중앙은행은 캐나다 경제가 실질 GDP기준 올해 단 1% 성장하고, 2016 년에는 2%· 2017년에는 2.5%로 회 복세를 보인다고 예상했다.

◆ 자유당 부동산 정책은 “적정가격 선의 임대 주택 보급" 내년 국정의 지휘봉을 쥘 자유당 (Liberal)의 부동산 정책 기조는 “적 정가격선의 주거(affordable housing)”로 요약된다. 자유당 공약집을 보면 적정가격의 기준은 소득의 30% 를 넘지 않는 선에서 주거를 해결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자유당은 캐나다의 8가정 중 1가정이 적정가 격선의 주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다. 자유당의 해법은 200억달러를 향 후 10년간 사회 시설에 투자해 적정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임대 주거 공 간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임대 전 용 주택에 대한 GST 100% 환급·수 리 지원 예산 1억2500만달러 지원 공 약 등은 모두 임대 주택 공급 활성화 를 밑받침하는 내용이다. 만약 자유 당 계획대로 시행된다면 노인·중저

소득층 대상 임대 주택 공급량이 대 량 늘어나게 된다. 또 자유당 정부는 같은 맥락에서 임대용 주택을 더 많이 짓도록 민간 을 자극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캐 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의 역 할을 넓히고, 캐나다시설개발은행 (Canada Infrastructure Bank)을 신 설해 민간 분야를 포함 사회적 기업· 코옵·비영리단체들이 중·저소득층 대상으로 저렴한 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이를 위해 연방소유지나 건물을 임대 주거용도로 염가에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을 주정부와 시청 협의를 통 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 내 집 마련 쉬워질까? HBP 활용 가능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Conservative)과 자유당이 내놓은 같은 성격 의 공약으로 주택구매계획안(Home Buyers Plan∙약자 HBP)의 현대화 가 있다. 많은 캐나다인은 공립연금 외에도 노후를 대비해 RRSP(세금이 연효과가 있는 사설금융투자 상품) 에 적립하고 있다. HBP란 RRSP 투

자금 일부를 빼서 생애 첫 주택 구매 시 다운페이먼트로 활용하고, 이를 장기 무이자로 재적립하도록 한 제도 다. 즉 HBP를 활용하려면 일정 금액 을 RRSP에 적립하고 있어야 한다. 현 행 HBP로 활용할 수 있는 액수는 1 인당 2만5000달러, 부부합산 5만달 러로, 자유당 정부는 이 제한을 더 높 게 잡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자유당 은 공약을 통해 HBP와 유사하게, 인 생의 큰 변화가 있어 자금이 필요할 때 일정 금액을 무이자로 빼서 쓰고 재적립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예컨 대 직업 변경·배우자 사망·이혼·부 모나 조부모를 한 지붕 안에 부양하 게 됐을 때도 RRSP 일부 이용을 허 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유당 정부는 주택시장 감시 기관을 설립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밴쿠버나 토론토 같은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에 대해 투기가 가격 상승 의 원인이 됐는지를 정책적인 도구를 통해 감독해 더 많은 캐나다인이 자 기 집을 보유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 속했다. 주택시장 감시 기관이 사용 할 ‘정책적인 도구’ 중에는 캐나다 통 계청을 활용한 자체적인 주택·주거 통계 마련 계획이 포함돼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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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현황 지역별 부동산 평균가격 (9월 기준) Squamish 단독주택 아파트

연간 변동률(%)

$617,000 13.4 $389,600 4.1

메트로 밴쿠버 월간 변화율 (Price Index)

West Vancouver 단독주택 아파트

연간 변동률(%)

North Vancouver

$2,447,700 21.0 $694,800 7.9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타운홈

단독주택

연간 변동률(%)

220

$1,212,400 17.8 $659,700 8.0 $373,300 6.1

213.9 8월 2015

200

217.6 9월 2015

180

165.3

Port Moody

Vancouver East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Burnaby

연간 변동률(%)

아파트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1,054,300 $463,100 $370,100

연간 변동률(%)

8월 2015

167.6 9월 2015

160 163.0 8월 2015

166.9 9월 2015

140 120

16.9 10.1 8.1

연간 변동률(%)

Coquitlam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1,136,000 21.4 $566,300 4.2 $331,400 5.7

$902,700 18.2 $432,800 10.3 $283,600 8.9

100

8월

9월

메트로 밴쿠버 연간 변화율 (Price Index)

연간 변동률(%)

Maple Ridge

단독주택 $1,221,900 18.6 타운홈 $448,400 6.0 아파트 $429,600 10.1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524,800 9.7 $296,400 9.2 $165,300 -0.6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220 200

217.6 183.0

Port Coquitlam Vancouver West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2,743,800 19.2 $813,900 7.8 $555,500 12.3

Richmond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1,209,600 20.5 $567,000 10.0 $372,100 6.3

연간 변동률(%)

180

9월 2015

9월 2014

160

167.6

$695,100 18.2 $405,600 6.4 $242,600 6.9

155.0 9월 2014

9월 2015

166.9 153.1 9월 2014

9월 2015

140 120 100

연간 변동률(%)

Surrey New Westminster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825,900 19.6 $437,900 6.2 $301,000 7.3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643,000 $316,300 $206,300

2014년

10.2 4.6 6.2

Langley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2015년

※Price Index란? 2005년 주택가격을 100으로 봤을때 변화율 연간 변동률(%)

$641,400 11.6 $309,900 5.2 $202,100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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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대 캐나다 총선, 최종 승자는 자유당 하퍼 총리·당대표 사임 발표… 최종 승자는 자유당 제 42대 캐나다 총선 승자는 유권 자의 40% 지지를 받아 연방하원내 184석을 획득한 자유당(Liberal)과 저스틴 트뤼도(Trudeau)대표에게 돌아갔다. 자유당은 과반의석인 170 석을 넘어 전체 의석의 54.4%를 획 득해 다수정부를 구성하게 됐다. 트 뤼도 대표는 그의 아버지 피에 르 엘리엇 트뤼도 총리에 이어 총리

직을 수행하게 돼 캐나다 역사상 최 초로 부자(父子)총리 기록도 세웠다. 트뤼도 대표는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와 어머니 매거릿 트뤼도 여사 가 지켜보는 가운데 승전 일성으로 “ 이번 결과는 긍정의 정치가, 긍정의 정책이 이룩한 역사다”라며 "오늘밤 내가 역사를 만든 것이 아니라 여러 분이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자유당은 지난 2011년 총선에서 마이클 이그나티에프(Ignatieff) 당 대표가 이끌 당시 단 34석에 그쳐, 역사상 최초로 제3당으로 몰락했었 다. 트뤼도 대표는 총선 시작 당시 3 위에서 시작해 1위로 당을 끌어올리 는 데 성공했다. 트뤼도 대표는 총선 이 끝난 다음 날 아침 몬트리올 지하 철역에 나가 유권자와 악수와 포옹

▲ 캐나다의 새로운 총리 부부… 저스틴 트뤼도(Trudeau) 자유당 당대표와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가 19일 총선결과 가 나오자 승리의 연설을 하기 위해 청중 앞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 제공=자유당

▲ 19일 자유당 승리가 기정 사실화 된 후 공개된 트뤼도 대표 가족 사진.

을 하며 당선 사례를 했다. 스티븐 하퍼(Harper)총리가 이 끈 보수당(Conservative)은 유권자 32%의 지지를 받았으나 99석 획득 에 그쳐 전체 하원의석의 29%를 차 지하고, 제 1야당으로 내려섰다. 41 대 총선에서 보수당은 166석을 획 득해 다수정부를 구성했으나, 이번 에는 그와 같은 지지를 받지 못했 다. 하퍼 총리는 연설을 통해 “여기 서 멈추지 않고 캐나다인에게 정책 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정당으 로 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퍼 총 리는 당대표 사임을 당지도부에 요 청했다. 보수당은 조 올리버(Oliver) 재무장관∙ 크리스 알렉산더(Alexander) 이민 장관 등 몇몇 요직에 있 던 인물이 이번 총선에서 낙선했다. 제1야당이었던 신민당(NDP)도 故 잭 레이튼 前당대표의 유산을 지 키지 못하고 다시 제3당으로 내려앉 았다. 신민당은 20%의 지지를 받아 전체 의석의 13%인 44석을 확보했 다. 이전에는 103석이었다. 톰 멀케어(Mulcair) 신민당 대표 는 “캐나다인들은 보수당에 패배를 안겨주어 새 역사를 썼다”며 “트뤼

도 대표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 다. 멀케어 대표는 “캐나다인은 연 방 의회에 더 높은 기대를 표시했 다”며 “환경∙가족을 위한 정책 등을 통해 유권자의 기대에 응하기를 희 망한다”고 덧붙였다. 멀케어 대표 는 사임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부동표, 자유당이 휩쓸어갔다 이번 총선은 전체 유권자 2563만 8379명 중 1755만9353명이 한 표를 행사해 투표율은 68.49%다. 전체적인 투표결과를 보면 패배 한 보수∙진보 정당은 모두 핵심 지 지자들의 표를 받았으나, 중산층과 부동층의 표를 받지 못했다. 대체로 캐나다의 보수는 30%∙ 진보는 20% 대의 기본 지지율을 가져가는데, 이 번 결과는 기본에서 한 발자국 나가 지 못한 모습이다. 반면에 트뤼도 대 표는 과거 보수∙진보로 분산됐던 중 도의 표와 부동층의 표를 모두 흡수 해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 트뤼도 대표의 승리는 선거유세 초기 중산층 우선 선거공약과 후기 젊은 유권자 대상 공약 및 투표독려 가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트뤼도식 시민과 함께 당선사례… 저스틴 트뤼도(Trudeau) 자유당 당대표는 몬트리올 파피노 역에서 아침 출근하는 시민들과 악수와 포옹을 하며 당선 사 례를 했다. 사진 제공=자유당

캐나다 이민 문턱 낮아진다 자유당(Liberal)의 집권으로 캐나다 이민정책의 변화가 예고되면서 이민 희망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저스틴 트뤼도(Trudeau) 차기 총리가 개혁적 인 이민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던만 큼 이민문호의 확대가 기대된다. 캐나다 이민부(CIC)는 22일 자유 당의 총선 승리로 이민정책의 변화 가 예고된다고 밝혔다. 이민부는 "역 사적으로 자유당 정권은 캐나다 이 민정책을 가장 본질적이고 점진적 으로 개혁했다"며 "트뤼도 대표는 캐 나다가 가장 많은 인원의 새로운 이 민자를 환영했던 윌프리드 로리에 (Laurier) 전 총리 시절을 자주 언급 했다"고 설명했다. 제7대 로리에 전 총리는 1896년부터 1911년까지 재임 하며 오늘날 캐나다 번영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된다. 자유당 공약에 따르면 이민정책에 서 당장 눈에 띄는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은 가족초청제도다. 트뤼도 대표 는 선거 유세기간 "가족 재통합을 최 우선 과제로 삼고 캐나다 문호를 개 방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우선 부모 및 조부모 초청이민 할 당량이 현재 매년 5000건에서 1만건 으로 두 배 늘어날 전망이다. 자유당 은 신청서 접수부터 영주권 취득까 지 평균 4년이 걸리고 있는 수속기간 도 대폭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 련 예산도 두 배로 증액할 방침이다. 부모와 함께 이민 올 수 있는 동반 자녀 나이 제한도 현행 19세에서 22 세로 변경된다. 이는 보수당 정부 집 권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배우자 초청이민도 변화가 예상된 다. 자유당은 현재 2년의 영주권 발 급 유예기간을 폐지하고 즉시 입국 과 동시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정할 예정이다. 자유당은 익스프레스엔트리(Express Entry·EE) 역시 손 볼 것을 약

속했다. 유학생들의 캐나다 이민을 돕 기 위해 캐나다 경험이민(CEC)을 개 선하고, 캐나다에 친인척이 있는 경우 EE에서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임시 외국인 근로자들의 처우 개 선을 위해 임시외국인근로자제도 (TFWP)도 개정된다. 자유당 공약에 따르면 불만추적제도가 도입되고 의 무적이고 정기적인 업무현장에 대한 감사가 실시된다. 시민권과 관련해서는 유학생들과 임시 거주자들의 시민권 취득을 용이 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영 주권 취득 이전 캐나다 체류 기간을 인정해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현 재는 비영주권 상태로 캐나다에 체류 한 기간이 인정되지 않고 있다. 난민정책도 변화가 예고된다. 자 유당이 인도주의적 난민정책을 부활 시키겠다고 언급한 점으로 미뤄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제 도가 변경될 전망이다. 개혁적인 이민정책을 공약으로 내 건 자유당의 집권에 이민 전문가들 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민 컨설팅업체 웨스트캔 최주찬 대표는 "자유당의 친이민정책에 대한 기대 가 크다"며 "이민 수속기간 단축과 문 호 확대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민컨설팅업체 굿모닝이주 남 이송 대표도 "자유당 정부에 기대는 하고 있다"며 "자유당이 이민에 호의 적이라 서서히 쉬운 방향으로 이민 정책이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민정책 전반적으로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 다. 무엇보다도 EE를 비롯한 현재 이 민 관련 제도가 전면 폐지되거나 대 폭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 이다. 남이송 대표는 "하루아침에 이 민정책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 유학생이나 취업비자 소지자들을 위 한 비전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 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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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에게 加 하원의원 벽은 아직 높았다

BC주에도 붉은 물결 거셌다 자유당, BC주 17석 차지… 메트로밴쿠버에서는 완승

보수당 조은애 후보 낙선… "최선 다했기에 후회는 없어" 한인에게 캐나다 하원의원의 벽은 아직 높았다. 42대 캐나다 연방총선 에서 BC주 버나비 사우스(Burnaby South) 선거구에 보수당(Conservative) 후보로 출마한 한인 그레이스 시어(Seear·한국명 조은애) 후보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19일 총선 개표 결과 투표율 60.97%를 기록한 버나비 사우스 지역 에서 신민당(NDP) 케네디 스튜어트 (Stewart) 후보가 1만6094표(35.1%) 를 획득, 재선에 성공했다. 자유당 (Liberal) 아담 팬크라츠(Pankratz) 후 보가 1만5547표(33.9%)로 2위를 차 지한 가운데 조 후보는 1만2441표 (27.1%)를 얻는데 그쳐 3위에 머물 렀다. 공식 투표가 마감된 이날 오후 7 시 버나비 조 후보 선거사무실에는 자원봉사자와 지지자 40여명이 모 여 개표 결과를 함께 지켜봤다. 긴 장된 마음으로 TV 앞에 앉은 이들

은 스티븐 하퍼(Harper) 총리와 제 이슨 케니(Kenny) 국방장관의 당선 소식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자유당이 과 반 의석을 얻어 선거 승리가 유력하 다는 소식이 나오자 선거사무실에 는 침통한 적막함이 흘렀다. 개표가 50% 정도 진행된 오후 9시 조 후보 가 버나비 사우스에서 3위에 머무르 며 고전을 면치 못하자 일부 지지자 들 사이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어 조 후보는 하퍼 총리가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당 대표직 사임을 발표하자 눈물을 글썽였다. 선거 유 세기간 조 후보를 적극 도왔던 연아 마틴(Martin·한국명 김연아) 상원 의원도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오후 10시가 가까워지면서 조 후 보의 패배가 기정사실화되자 일부 지지자들은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조 후보는 남은 지지자들과 함께 위 로와 격려의 인사를 나누며 담담히

▲지난 19일 오후 버나비 선거사무실에서 보수당(Conservative) 그레이스 시어(Seear·한국명 조은애) 후보가 캐나다 연방총선 개표 결과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승부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낙선 소감을 밝히면서도 애써 웃음을 지어 보이며 마지막까지 침 착함을 유지했다. 그는 "열심히 최선을 다했기 때문

캐나다 집값, 얼마나 부풀려졌나 “주택 거품과 높은 부채 비율에 우려의 목소리” 집값 거품론이 또다시 제기됐다. 이와 함께 캐나다인의 부채 부담이 너무 높다는 경고도 나왔다. 신용평 가사 무디스와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 스트의 분석이다. 무디스는 우선 세계에서 집값 상승 세가 가장 두드러진 도시로 밴쿠버와 토론토를 지목했다. 투자 심리가 지 나치게 확대되면서, 향후에도 집값

은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있다. 문 제는 이것이 소비자 부채 급증의 원 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평균 가처분 소 득과 비교할 때 캐나다의 집값이 34% 고평과됐다는 입장이다.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사상 최대치(165%) 를 기록한 가운데 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돈의 대부분이 주택시장으로 흘

러들어가면서 집값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동 잡지는 또한 지나치게 높은 부채 비 율이 “내일의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 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월 상환 부담액이 크게 증가할 경우 채무자 중 대부분이 이를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에 후회는 없다"며 "가족과 부모, 지 지자들, 봉사자들 모두에게 감사하 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한국인 들이 많은 지역은 이겼다. 그동안 자 랑스럽다고 격려해주신 한국인들에

게 미안하다"며 성원을 아끼지 않은 밴쿠버 한인 교민들에게 감사의 인 사를 전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제42대 캐나다 연방총선에서 자 유당(Liberal)이 정권 교체에 성공 한 가운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메트로밴쿠버에 서도 자유당이 완승을 거뒀다. 20일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BC주 총 42석 중 자유당이 17석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민당(NDP)이 14곳에서 승리했 으며 보수당(Conservative)은 10 곳에서만 하원의원을 배출했다. 나머지 1석은 녹색당(Green)의 차 지였다. 자유당이 BC주에서 17석 을 차지한 것은 저스틴 트뤼도 (Trudeau) 대표의 아버지, 고(故)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가 처음으 로 총리에 오른 1968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당시 자유당은 BC주 전 체 23석 중 16석을 석권했다. 자유당은 이번 선거에서 밴쿠버 센터와 밴쿠버 사우스, 밴쿠버 그 랜빌, 노스밴쿠버, 버나비 노스-시 모어, 코퀴틀람-포트코퀴틀람, 써 리 센터 등 메트로밴쿠버 대부분 지역을 붉은색으로 수놓았다. 델

타와 킬로나-레이크 컨트리, 웨스 트밴쿠버-선샤인 코스트-시투스 카이 컨트리 등에서도 예상을 뒤 엎고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1년 총선 당시 BC주에 서 21석을 차지했던 보수당은 이 번 선거에서 10석을 얻는데 그쳤 다. 애버츠포드에서 에드 패스트 (Fast) 통상장관이 겨우 승리했을 뿐 메트로밴쿠버 대부분 지역에서 자유당에 밀렸다. 오카나간, 캠룹 스, 칠리왁 등 프레이저밸리와 오 카나간 지역에서만 겨우 체면치레 를 했다. 밴쿠버아일랜드에서는 신민당 의 오렌지 물결이 거셌다. 신민당 은 빅토리아와 나나이모-레이디 스미스 등에서 승리했다. 녹색당 은 엘리자베스 메이(May) 대표가 새니치-걸프 아일랜드에서 당선 됐다. 이번 선거에서 유일한 녹색 당 당선 지역이다. 이번 선거의 BC주 투표율은 70.36%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투 표율 68.5%를 웃도는 것이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좀도둑들 뒤에 대도 있었다 노숙자 시켜 절도 후 되팔아 밴쿠버경찰(VPD)은 지난 15일 노숙자를 이용해 상품을 절도한 후, 이를 되팔아온 조직범죄단원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노숙 자를 시켜 밴쿠버시내에서 훔쳐온 약품·화장품·면도날 등을 써리 소 재 한 편의점을 통해 되파는 수법 을 썼다. 경찰이 이들 조직으로부

밴조선 뉴스 Review는 이번 한 주간 밴조선닷컴(Vanchosun.com)에서 가장 많이 읽은 뉴스를 선정해 다시 한번 지면으로 보여드립니다.

터 압수한 절도품은 10만달러가 넘 는다. 토니 헌트(Hunt) 런던드럭스 도 난방지담당 총책임자는 메트로밴 쿠버 상점 내 절도가 늘어나면서 관련 인력 고용과 비용도 늘었다 고 비즈니스인밴쿠버(BIV)지와 인 터뷰에서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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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가게(버나비)

15690 82nd Ave., Surrey 5,243sf 대지 7,879 2011년 방9개, 화장실 6.5개, 남향, 온돌집, 서브 매스터 베드룸, 1층 지하실 방2개씩 따로 2집 세줄 수 있음

Sales $319,000(2014년) Rent $2,811(include GST) Lease New Lease Possible 순이익 $70,000/년

Asking : $78,000

Asking : $1,099,999

Asking : $45,000(재고포함)

문의 : 이건우 부동산 (604)671-2404

문의 : 백창권 부동산 (604)722-2525

문의 : 이경수 부동산 (778)322-7942

■ 밴쿠버 콘도

■ 버나비 레이크

■ 메이플리지 에이커리지 휴양 주택

1,274sqft 2bed+den corner unit BOSA built Creekside False creek & Mountain views 125 Milross Ave

로버트 공원 바로 앞에 위치한 6베드룸 하우스 3869 sf, 4 Bath, 170x50 sf,. 10대까지 가능한 주차공간, 레이크뷰 초, 버나비센트롤 고. 7145 4th St.

4.16에이커의 넓은 공원 같은 저택, 건물 2,800 sqft Websters Corners 지역, 계곡물이 흐르는 최고의 풍광 휴양지 별장 주택, 본체와 별체의 두 집과 별도의 차고 건물, 낚시와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계곡 연수원, 교회 등 대단위 집회 공간으로 좋은 조건과 위치 여름 휴가철 휴식 공간으로 최적의 조건

Asking : $799,000

Asking : $1,288,000

Asking : $1,479,000

문의 : 김용구 부동산 (604)721-8858

문의 : 김태완 부동산 (604)377-5923

문의 : 정성채 부동산 604-828-8949

■ 코퀴틀람 - Westwood Plateau

■ 노스밴쿠버 하우스

■ 코퀴틀람 실버스프링스

2Bed,2Bath, 1,048 sqft . 6년된 3층 저층콘도. 코퀴센터, 라파지 공원 초, 중, 고& 더글라스 칼리지 에버그린 전철 가까움

North Van. Westlynn지역 건물 : 2,300sqft, 대지 : 8,690sqft Main: 2 Bed Rooms, Living Kitchen, dining Legal Suite: 1 Bed, Den, Office, Kitchen, Livingroom 주차 8대 가능. 상가,학교, 교통 등 편리

폴리건 트릴리엄 저층 아파트 11년 방3 욕실2 주차2 창고1 남향 1119 스퀘어피트 4층에 3층 코너유닛 남향 전망으로 코퀴틀람 운동장과 버크마운틴 전망 라미네이트 하드우드

Asking :$378,800

Asking : $849,000

Asking : $448,800

문의 : 마기욱 부동산 (604)306-0870 / 줄리아 부동산 (778)861-0576

문의 : 손국활 부동산 (604)782-4545

문의 : 최재동 부동산 (604)790-1035

■ Land, Mission

■ Yaletown의 최고급 2 Bed + Den 콘도

■ Cozy Gas Station Near Edmonton (only 20min)

9.1 Acre, 투자용 부동산 ‘URBAN RESIDENTIAL’ with no creek Nice views

환상적인 view가 있는 30층에 위치한 최고급 고층 콘도 유닛 (2008년 입주) / 침실 2, 덴, 화장실 2, 리빙룸, 훼미리룸, 주방 및 발코니로 구성 최고급 가전제품 주방과 고급 마루 / 단지 안에 수영장, 볼링장을 비롯한 최고급 부대 시설 주변에 바닷가, 공원, 커뮤니티 센터, 쇼핑 및 상가

Revenue: $4.54M (In-Store: $1.2M + Lotto) Nice Property with 1.7Acres Land Current Owner (2007~) Very Steady Sales with Almost NO Economic Recession Very Well Equipment (Canopy, Pumps, Tanks etc) Suitable for a Couple’s Easy Operation Located in Great Edmonton area

Asking : $512,000

Asking : $1,048,000

Asking : $1.625M

문의 : 조규철 부동산 (604)720-1362

문의 : 조동욱 부동산 (778) 988-8949

문의 : 신인진 부동산 (403)689-3524

Rent $1,000, 760sqft,Washer15 (Triple2, Double2, Single2는 Brand New), Dryer12,Open 9:00~7:00 매주 수요일 Close 좋은 위치, 저렴한 Rent, 꾸준한 매상, New Machine 교체로 매상 증가중. 현 Owner 13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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