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6일 토(2015)

Page 1

조선일보

A1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밴쿠버 판>

제2877호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vanChosun media

vanchosun.com

가족 찾아, 휴가 찾아 밴쿠버로 추석 연휴 항공권 하늘의 별따기… 환율 약세·중국 국경절 겹쳐 10월 중순까지 만석 추석 연휴를 맞아 수많은 한국 여행객들이 밴쿠버를 찾을 전망이 다. 짧은 연휴에도 불구하고 가족 을 만나기 위해, 휴가를 즐기기 위 해 밴쿠버를 방문하는 한인들이 늘 어나면서 항공권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 면 이날부터 29일까지 5일간 인천 공항 출입국객이 70만3320명에 이 를 것으로 예측된다. 하루 평균 14 만664명으로, 지난해 12만553명에 비해 16.7% 증가한 것이다. 역대 추석 연휴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 원이 해외로 나가는 것이다. 추석 연휴에 이어 개천절과 한 글날이 잇따르고 중국 국경절(10 월 1~7일)까지 겹치면서 10월 초 순까지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은 평 균 14만4748명에 이를 것으로 예 상된다. 특히 길지 않은 연휴에도 비교적 장거리인 밴쿠버를 찾는 여행객들 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 계에 따르면 서울~밴쿠버 항공권

예약 비율이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 저렴한 항공권은 이미 몇 주전부터 대부분 매진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남아있는 항공권 가격도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추 석 연휴 서울~밴쿠버 직항은 평균 1400달러 정도로 여름 성수기와 비 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세방여행사 관계자는 “9월 중순 부터 10월 중순까지 항공권 좌석 이 거의 매진됐다. 10월 21일 전까 지는 좌석을 찾기 어려운 수준”이 라며 “예년의 경우 10월 초순까지

만 붐비는데 비해 올해는 길게 가 는 편”이라고 말했다. 블루버드 여 행사 관계자도 “이번 주말부터 10 월 초까지 좌석이 거의 없는 상황” 이라며 “좌석이 있어도 비싸다. 성 수기 요금은 내야지 구할 수 있다” 고 전했다. 올 가을 밴쿠버를 찾는 여행객 들이 늘어난 이유는 환율의 영향 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원·캐나다달러 환율 약세가 지속 되면서 추석을 이용해 떨어져 지내 는 가족을 만나거나 휴가를 즐기려

는 여행객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 났다. 이와 함께 올해의 경우 중국 국경절까지 겹치면서 한국뿐만 아 니라 중국 여행객들로 인해 항공권 좌석이 꽉 찬 상황이다. 블루버드여행사 관계자는 “기러 기 아빠도 많고 여행으로 오는 사 람들도 있다”며 “이제는 캐나다가 쉽게 올 수 있는 여행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국경절이 10 월 초에 겹치면서 중국인들도 굉장 히 많다”고 덧붙였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604)877-1178

The Vancouver Korean Press Ltd. (Since 1986)

캐나다 총선 2015

“쫓는 자도, 쫓기는 자도 없다” 주요 3당 지지율 3%P 범위 내에서 혈전, 현재 1위는 자유당 쫓는 자와 쫓기는 자를 구별하 기 어렵다. 2015년 연방 총선에 대한 한줄 평이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나노스서베이(Nanos Survey)의 25일자 발표에 따르면, 24 일 현재 캐나다 주요 3당은 지지 율 3%P 범위 내에서 혈투를 거듭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수위는 지지율 32.3%의 자유당(Liberals)으 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신민당 (NDP)과 보수당(Conservatives) 으로 두 당의 지지율은 각각 31,1%와 28.9%로 조사됐다. 참 고로 녹색당(Greens) 지지율은 4.2%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의 지지율 변화는 자유당의 후퇴와 신민당의 약진 으로 정리된다. 두 정당과 비교할 때 보수당의 지지 기반은 크게 흔

들리지 않은 편이다. 자유당 지지율은 1년 전 43% 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한때 26.8%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같 은 기간 19.5%에서 시작된 신민 당의 지지율은 32.9%까지 약진 한 바 있다. 반면 보수당 지지율 은 1년 전 25.9%에서 최근 28.9% 로 상대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BC주에서는 신민당의 상승세 가 무섭다. 신민당 지지율은 9 월 4일 25.7%에서 24일 34.7%로 10%P 가까이 급증했다. 한때 1위였던 자유당 지지율 은 같은 기간 30.6%에서 23.9% 로 추락했다. BC주내 자유당 순 위는 현재 3위다. BC주내 지지 도 2위인 보수당의 지지율은 4일 29.%에서 24일 30.2%로 큰 차이 가 없었다. 녹색당은 BC주에서만

큼은 두자릿수 지지율(24일 현재 11.2%)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한인 후보 조은애, 28일 “후원 모금 행사 및 선거 투표 설명회” 열 것 한편 이번 연방 총선에서 한인 후보는 버나비사우스 선거구에 서 분전 중인 그레이스 시어(한 국명 조은애)씨가 유일하다. 시어 후보측은 오는 28일(월) 오후 7 시 30분 “후원 모금 행사 및 선거 투표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 고 알려 왔다. 장소 4845 Imperial St. Burnaby. 후원 및 참가 문 의 장주연 judyjang0723@gmail. com (604)283-9019

9월 27일은 추석입니다… 멀 리 사는 그리운 이도 함께 볼 큰 달이 뜬답니다. 꼭 봐요. ○ 캐나다 총선 앞두고 지지율 평행선… 호각을 깨려는 싸움 도 더 치열해져 정공법보다 일 단 때리는 수도 등장. ○ 밴쿠버, 신혼집에 갇힌 부모 들… 주거는 연방의 직접적 소 관은 아니나 점점 투표의 동력 이 되는 듯.

캐나다 여행 산업, 불황은 없다 해외 여행자 지출 늘면서 경기 둔화 속 나홀로 성장 캐나다를 찾는 해외 여행자들의 씀씀이가 늘었다. 캐나다인들의 국 내 여행 지출 또한 동반 상승했다. 캐나다 통계청의 25일자 보도자료 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여행 지 출은 총 201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캐나다인의 국내 여행 지출은 0.5% 상승했다. 특히 항공(+1.8%)

지건주 캐나다 공인회계사·미국 회계사

778·233·9723 327B 4501 North Rd Burnaby

과 식음료(+1%) 부문이 이 같은 지출 증가세의 배경인 것으로 지 목됐다. 식품이나 의류 등 비(非)여 행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여행자들 의 지출은 0.2% 감소했다고 통계 청은 전했다. 캐나다를 찾은 해외 여행자들 의 씀씀이는 더욱 커졌다. 이들의 캐나다내 지출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0.7%와 1.7% 상승했다. 지 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부문은 항 공(+2.1%), 식음료(+1.9%), 숙박 (+1.7%) 등이 있다. 한편 전반적 인 경기둔화 속에서도 여행 산업 은 여전히 선전 중이다. 1분기 여 행산업 성장률은 0.5%로, 2009년 3분기 이후 시작된 증가세를 이어 갔다. 같은 기간 캐나다 국내총생 산(GDP0이 0.1% 하락했다는 점 을 감안하면, 여행산업의 나홀로 분전은 더욱 눈에 띄는 대목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10월 19일 캐나다 연방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좀 더 선명한 정 책을 내놓고 있다. 스티븐 하퍼(Harper) 집권 보 수당(Conservative) 대표는 25일 세금 동결 법안을 제시했다. 보 수당이 재집권하면 향후 4년간 연방소득세·판매세와 고용보험 (EI)등 기타 고용관련세의 세율 을 동결하겠다는 공약이다.

신민당 “3년간 임업 지원”

자유당 “초청이민 손쉽게”

톰 멀케어(Mulcair) 신민당 (NDP) 대표는 임업 재생을 위 해 총 1억500만달러를 3년에 걸 쳐 관련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공 약을 25일 발표했다. 멀케어 대표 는 보수당이 석유·가스업 지원에 편중해 다른 제조업을 소홀히 한 다며, 좀 더 여러 분야에 연방정 부의 지원이 닿도록 하겠다고 공 약했다.

저스틴 트뤼도(Trudeau) 자유 당(Liberal)대표는 가족 초청이민 을 현재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 도록 하겠다고 25일 공약했다. 특 히 영주권자가 다른 친지를 후원 해 캐나다에 입국할 수 있게 하는 안과, 매년 부모·조부모 초청이 민 쿼터를 1만명으로 현재보다 2 배로 늘리겠다는 안을 제안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지면 안내 ■ 문용준 기자의 차 한잔 합시다

A8면

약사에서 의사로, “의대 입학, 성적만으론 불가능하다”

■ 인터뷰

W h y

부 동 산

사진=박준형 기자

보수당 “4년간 세금 동결”

한 국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주말 앞두고 3당 3색 공약 지난 24일 밴쿠버 다운타운 퍼포밍 아트 씨어터(The Centre for Performing Arts Theatre)에서 열린 제34회 밴쿠버국제영화 제(VIFF) 개막식에서 캐나다 영화 에드워드(Eadweard)의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알렉스 파우노빅 (Paunovic), 사라 캐닝(Canning), 조다나 라기(largy), 조쉬 엡스타인(Epstein). VIFF는 이날부터 내달 9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영화 도 총 10편이 초청돼 밴쿠버 관객들을 만난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종 합

A10면

밴쿠버 찾은 이정현 “송강호와 사랑 연기 하고파”


A2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종합

조선일보

캐나다인 올해 위니펙으로 여행 늘어

올 여름 캐나다인과 방문 외국인들 사이에서 동시에 인기있었던 관광지는 BC주의 레벨스톡(사진)과 토피노, 퀘벡주의 몽트트렘 블랑이다. 사진 제공=Hotels.com

방문 외국인은 토피노·켈로나 선호 캐나다인 사이에서 올해 여름 여 행지로 인기 순위가 많이 상승한 곳 은 매니토바주 위니펙으로 나타났 다. 온라인 숙박예약대행 업체 호텔 스닷컴은 자체 조사를 통해 캐나다 국내인 숙박객 최고 10위안에 드는

지역 중 위니펙만 올해 캐나다인 숙 박객이 더 늘었다고 밝혔다. 캐나다인 숙박객이 늘어난 도시 는 이어 새스캐처원주 사스카툰과 리자이나·온타리오주 윈저와 배리· 썬더베이·퀘벡주 몽트 트렘블랑·

뉴펀들랜드주 세인트존스 등이다. BC주에서는 랭리와 펜틱튼에 숙박 객이 늘었다. 랭리는 메트로밴쿠버 를 관광하려는 이들에게 저렴한 숙 박지로, 펜틱튼은 오카나간 일대를 둘러보려는 이들에게 각각 인기가 있다. 평균 호텔 가격도 랭리 107달 러·펜틱튼 160달러로 주변에 비해

다소 저렴한 편이다. 이런 점을 보 면 유명 관광지에서 고속도로를 따 라 20~30km·차로 30~40분 떨어진 약간 저렴한 숙소를 찾는 경향이 보 인다. 외국에서 캐나다를 찾는 관광객 도 관광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여 장을 푸는 것을 그대로 한다. 이 결 과 올해 외국인 숙박객 증가 1위는 앨버타주 캔모어로 나타났다. 밴프 를 관광하려는 이들이 잠을 자는 지 역이다. 이어 외국인들은 온타리오 주내 윈저· 워털루·배리 3곳을 예년 보다 더 많이 찾아았다. 단 BC주에 서는 대체 숙박지가 잘 알려지지 않 은 탓인지, 오카나간의 중심지 켈로 나·밴쿠버 아일랜드의 토피노를 많 이 찾아갔다. 캠룹스도 올해 인기있 었다. 새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캐나 다 국내에서 발견해 여행이 늘기 시 작한 곳으로는 BC주의 레벨스톡이 대표적이다. 호텔스 닷컴은 자체보 고서에서 대미환율이 상승한 캐나 다달러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이 캐 나다를 예년보다 더 선호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새스캐처완주정부 해외전문인력 이민 1000명 추가 선발 57개 부족 직업군에 60점 넘으면 지원 가능 새스캐처완주정부가 해외전문인 력(International Skilled Worker)을 통한 이민자 1000명을 추가로 선발 한다. 25일 캐나다 이민부(CIC)에 따 르면 새스캐처완주는 지난 21일부 터 새스캐처완주정부이민(SINP) 중 직업군에 따른 해외전문인력 이민 신청서 접수를 재개했다. 새스캐처 완주는 총 1000명의 해외전문인력 을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며 신청서 는 할당량을 모두 채울 때까지 받는 다. SINP 해외전문인력 이민은 고용 제안이나 취업비자가 없어도 신청 이 가능하다. 다만 영어점수와 학력, 경력, 나이 등에서 100점 만점에 60점을 넘겨야 지원할 수 있다. 직업은 새스캐처완 주에서 지정한 57개 부족 직업군에

해당돼야 한다. 또 영어점수 CLB 4 점 이상, 캐나다 고등교육 1년 이상 이수, 1년 이상 경력, 정착 자금 및 계 획의 증명 등이 필수적이다. 새스캐 처완주에 친지가 있을 경우 20점, 새 스캐처완주에서 1년 이상 학업 또는 경력이 있을 경우 5점을 추가로 받 을 수 있다. 새스캐처완주정부 관계자는 “고 용제안이 없는 지원자들도 신청할 수 있다”며 “많은 유망한 신청인들 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이민을 희망하는 많은 한인 들에게 새스캐처완이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컨설팅업체 웨스트캔 최주찬 대표는 “해당 직업군이 주로 컴퓨터 와 건설, 전기, 전자 등 분야에 분포

돼있다”며 “실질적으로 나이가 40세 이상이라도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 과 최근 5년 이상의 경력, 중급 이상 의 영어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60점 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고 말했다. 다만 현재 캐나다에서 새스캐처 완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 는 경우 SINP 신청을 신중히 검토 할 필요가 있다. SINP를 통해 영주 권을 받을 경우 새스캐처완주에서

거주해야 하는 의무가 부여되기 때 문이다. 또 다른 이민컨설팅업체 굿모닝 이주 남이송 대표는 “주정부 이민은 사실 해당 주에 살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라 다른 주에서 신청한 사람은 의심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거 제 한을 둔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않고 이민이 쉽다는 이유로 가는 것은 위 험하다”고 경고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SINP 해외전문 인력 이민 점수표 분야 교육 및 학력 경력 언어 능력 나이 새스캐처완주 노동시장과의 연관성 합격점

점수 최대 23 최대 15 최대 20 최대 12 최대 30 60

A3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추석특집

올 추석 슈퍼 보름달 뜬다 27일 오후 7시 50분 절정… 개기월식도 동시 진행

올해 한가위에는 슈퍼문(Super Moon)이 뜰 예정이다. 2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 면 추석날인 27일 일몰 후 캐나다 에서 보름달이 관측될 것으로 전 망된다. 이번 보름달은 일명 슈퍼문이 다. 슈퍼문은 지구에 가장 근접하 는 보름달로 평소보다 크고 밝게 보인다. 달의 지구공전 궤도가 타 원형이기 때문에 지구와의 거리 가 가까울 때도 있고 멀 때도 있 다. 거리가 가장 가까울 때 태양 지 구와일직선을 이루면 슈퍼문이 된

동서양이 다른 보름달 이야기

풍요 기원 vs 우울하고 불길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풍습 중 하나는 추석날 가족들과 함께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무병 장수를 기원하는 것이다. 이는 한 국에서 보름달이 풍요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추석 보름달은 정월대 보름과 더불어 1년 중 가장 밝고 둥근 달이 뜬다는 이유로 예부터 신성시해왔다. 한가위의 ‘한’ 은 ‘ 대’(大)나 다(多)를 의미한다.

밴조선

다. 이번 한가위 보름달은 달과 지 구 사이의 거리가 35만6882km로, 평균 거리인 약 38만km보다 2만 3000km 정도 가까워진다. 슈퍼문과 함께 개기월식도 동 시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 식은 달의 전부 또는 일부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지구에서 본 달 의 밝은 부분이 전부 또는 일부 어 둡게 보이는 현상이다. 달의 일부 가 들어갈 때를 부분월식, 달의 전 부가 들어갈 때를 개기월식이라고 부른다. 이에 따라 메트로밴쿠버에서도 슈퍼문과 개기월식을 동시에 관측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메 트로밴쿠버에서 완전한 슈퍼문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오후 7시 50분

이다. 개기월식은 오후 7시 11분 시작되며 7시 47분 정점에 이른 뒤 8시 23분 종료된다. 부분월식 은 9시 27분 끝난다. 슈퍼문은 한국에서도 모습을 보 일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한가위 보름달은 올 해 뜨는 보름달 중 가장 커다란 모 습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천 문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들어 가 장 작았던 3월 6일 보름달보다 약 14% 크게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슈퍼문 개기월식은 지난 100여 년간 총 다섯차례만 나타났던 희 귀한 현상이다. 1910년과 1928년, 1946년, 1964년, 1982년에 각각 관 측됐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반면 서양에서는 보름달의 의미 가 완전히 뒤바뀐다. 보름달을 풍 요의 상징으로 보는 동양과 달리 서양에서는 보름달을 불길한 것으 로 여긴다. 이에 따라 한 달에 두 번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Blue moon)이라고 부른다. 달빛이 푸 르다는 것이 아니라 우울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미치광이라는 뜻의 ‘lunatic’이 란 단어의 어원도 달(luna)에서 왔 다. 보름달이 뜨는 날 늑대인간이 나타나거나 달빛 아래서 뱀파이어 가 활약하는 장면은 서양 영화의

단골 소재다. 블루문이 뜨는 이유는 달의 공 전 주기와 양력에서의 한 달 주기 가 다르기 때문이다. 달의 공전 주 기는 29.53일로 2월을 제외한 한 달의 일수인 30이나 31일보다 짧 다. 이로 인해 매달 한 번씩 3개월 동안 세 번 뜨는 보름달이 3개월 동안 네 번 뜨는 경우가 있다. 블루 문은 이 네 번째 보름달을 지칭한 다. 블루문은 2.7년마다 한 번, 19 년 동안 일곱차례 나타나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사진=한국 천문연구원 제공

박준형기자

Weather Briefing

“올 추석엔 휘황 찬란 보름달 볼 수 있어요” 야외활동하기에 적합한 날씨가 계 속될 전망이다. 캐나다 기상청(Environment Canada)의 25일자 예보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를 감싸던 구름

대는 토요일인 26일 오전 늦게 물러 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부터는 계속해 서 맑은 날씨다. 26일 아침 최저 기온 은 9도 낮 최고 기온은 16도로 예상됐

다. 27일(일)과 28일에도 구름 한점 없 는 맑은 날씨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 데, 낮 최고 기온은 18도까지 오르겠 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문용준 기자

Sep 26 토

Sep 27 일

Sep 28 월

Sep 29 화

Sep 30 수

Sep 31 목

최저 9℃ 최고 16℃

최저10℃ 최고 16℃

최저 9℃ 최고 18℃

최저 10℃ 최고 18℃

최저 10℃ 최고 18℃

최저10℃ 최고 19℃


A4

종합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조선일보

삼성, 가전수리 기술자 캐나다 국내 양성 센테니얼칼리지내 인증과정 마련 삼성기술학교(Samsung Tech Institute· 이하 STI)가 온타리오주 토 론토에 문을 연다. 센테니얼칼리지 는 삼성과 함께 STI를 개설해 삼성 가전제품 수리 전문가를 양성할 예

정이라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센테니얼칼리지는 “삼성가전제품 에 대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삼 성 제품 기술자로 인증받는 과정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게 됐다”며 기존

전자공학기술자 디플로마 과정에 새 로 두 개의 과정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과정을 수료한 학생 은 삼성전자 캐나다 지사의 인증서 (certification)를 받게 된다고. 삼성 전자는 학생 3명에게 1000달러 장학 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칼리지는 첫 수료자가 2016년 부 터 실무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 상하고 있다. 캐나다 가전업계에서 삼성은 지난 해 점유율 1위 기록을 세웠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604)812-3783

커뮤니티 단신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 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 쿠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법 이

궨’안전 우려’ 외국 항공사 리스트에 타이항공·에어아스타나 등 6곳 국내에 취항 중인 타이항공, 가루 다인도네시아항공, 에어아스타나항 공 등 6개 외국 항공사가 ‘안전 우려

항공사’리스트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23일 국제민간항 공기구(ICAO)와 미국 연방항공청

(FAA), 유럽연합(EU)의 항공 안전 평가 결과 등을 토대로 항공 안전이 우려되는 항공사 중 국내에 취항 중

AP 뉴시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 도착장에서 윤도현씨가 남원에서 역귀성한 어머니 김경순(87세)씨 와 짐을 수레에 싣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 <66>

Canadian Journalism & Social Media 요즘 캐나다 안에서 언론 일자리 를 찾는다면 그 길은 쉽지 않다. 가 장 많은 인력을 뽑아온 80년 역사 의 공영방송 CBC·라디오 캐나다 도 인력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CBC 보도국 인력이 속해 있는 노 조 ‘캐나디언 미디어 길드(Canadian Media Guild)’는 지난 5년 사 이 직원의 25%인 2800명이 감원 됐다고 17일 성명을 발표했다. 대

인 6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6곳은 태국의 타이항공·비즈니스 에어·타이에어아시아엑스·제트아 시아, 인도네시아의 가루다인도네시 아항공, 카자흐스탄의 에어아스타나 항공이다. 태국과 카자흐스탄 항공사들은 국 제민간항공기구가 태국, 카자흐스탄 등 14개국을 항공 안전 우려국으로 평가하면서 포함됐다. 타이항공은 방콕이나 LA 등을 오 가는 대형 항공사다. 가루다인도네 시아항공은 미국 연방항공청이 인도 네시아와 방글라데시, 가나 등 8개국 을 항공 안전 2등급 국가로 평가하면 서 명단에 올랐다. 에어아스타나항 공은 EU의 블랙리스트에도 올라 유 럽 취항이 금지돼 있다. 최종석 기자

줄어든 캐나다 언론인 자리 체로 성명은 “아직도 감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휴버트 T. 라크 로이(Lacroix) CBC사장을 비난하 고 있다. 사실 끝은 정해져 있다. 2020년까지 추가로 1600명을 더 감원할 계획이다. 노조 성명발표 5 일 후, CBC는 몬트리올·토론토의 제작시설 매각을 추가 발표했다. 작은 회사들도 힘들다. 주 2회 5 만3000여부 발행되던 트라이시티 나우가 오는 10월 1일부로 정간한 다. 한인 사회 신문도 하나가 최근 신문 발행을 중단했다. 언론의 자리가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개개인이 언로(言路)를 형

성한 소셜미디어 시대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캐나다인 중 페이스북 사용자는 59%에 달한다. 소소한 일상을 페이스북 친구끼리 공유하 면서, 관심사를 공유한다. 페이스 북의 특징은 올라오는 글의 숫자에 비해 전달률은 낮은 데, 한번 관심 을 끌면 열독률이 높다는 점이다. 예컨대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은 매 체컬럼니스트 마크 고든(Gordon) 의 평가에 따르면 최소 2%에서 최 대 8%의 전달률을 보인다. 100건 이 올라와 그 중에 2~8건만 제대 로 읽힌다는 것이다. 대신 그렇게 선택돼 ‘좋아요’를 많이 찍게 되면

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 (604)877-1128

단체 한가위 대잔치 ◎…함께 나누고 즐기는 풍성 한 한가위 대잔치가 9월 26일( 토) 오전 11시 노스 로드 센터에 서 진행된다. 푸짐한 음식과 다 양한 전통놀이 체험 및 문화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4501 North Road. Burnaby.

온가족 행복 같이하기 프로젝트 ◎…밴쿠버 여성회는 9월 8일 부터 10월 27일까지 매주 화요 일 오전 10시 카메론 센터에서 온가족 행복 같이하기 프로젝트 를 진행한다. 회비는 연회비 20 달러를 내는 회원에 한해 무료 다. 9523 Cameron St. Burnaby. ☎(778)927-0439,(604)809-3368

다카시마 노부요시 교수 ‘화해를 향하여’ 강연회 적어도 수천에서 수만건의 전달률 을 보인다. 유튜브도 마찬가지로 올라오는 영상의 87%는 전혀 공유 되지 않고 18%만 공유된다. 그런 데도 유튜브에 팬을 형성한 이들은 이제 어느 방송인 못지않은 인기와 영향력을 갖게 됐다. 현장에서 한 캐나다 방송인이 이런 푸념을 했 다. “10년 방송을 해온 나를 어린 학생들은 모른다. 그런데 마인크레 프트(게임) 요령을 가르쳐주는 유 튜버(Youtuber·유튜브 방송을 하 는 인기인)를 내 아들을 비롯해 수 많은 이가 존경하더라” 권민수 기자

◎…아시아태평양전쟁 70주년 밴쿠버실행위원회 주최로 일본 다카시마 노부요시 교수의 ‘화해 를 향하여’ 강연회가 10월 17일( 토) 오후 2시 밴쿠버 유니테리언 교회에서 열린다. 949 West 49th Avenue.

재밴쿠버 경기 동문회 추계 걷기대회 ◎…재밴쿠버 경기 동문회 2015년 추계 걷기대회가 10월 10일(토) 오전 10시 30분 먼디 파크(Mundy Park)에서 진행된 다. 641 Hillcrest St. Coquitlam.

건강한 부부관계를 위한 워크숍 ◎…밴쿠버 아름다운 상담센 터는 9월 25일부터 10월 30일까 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아름 다운 상담센터에서 부부 더 행복 한 결혼생활을 위해를 주제로 건 강한 부부관계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참가비는 6회 80달러 다. #12-15300 105 Ave. Surrey. ☎(604)626-5943

청소년들의 ‘나’를 찾아가는 여행 ◎…밴쿠버 아름다운 상담센 터는 10월 10일부터 31일까지 매 주 토요일 오전 10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MBTI 성격유형 검사 와 STRONG 진로검사를 통해 나 를 알고 나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 간을 진행한다. 참가비는 120달 러. #12-15300 105 Ave. Surrey. ☎(604)626-5943

밴쿠버 한인 배드민턴 클럽 신규 회원 모집 ◎…밴쿠버 한인 배드민턴 클 럽이 신규 회원을 모집한다. 모임 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써리 크 리스찬 스쿨. ☎(604)312-1332

밴쿠버 한국어학교 어린이 합창단 창단 및 단원 모집 ◎…밴쿠버 한국어학교가 어린 이 합창단을 창단한다. 9월 19일 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15 분부터 낮 12시까지 코모레이크 미들스쿨(COMOLAKE MIDDLE SCHOOL)에서 연습한다. 합창 단원 희망자는 9월 12일(토) 오 전 9시~낮 12시 코모레이크 미 들스쿨(112호)에서 접수하면 된 다. 자격은 Gr.2~Gr.6다. 1121 KING ALBERT. COQUITLAM. ☎(604)812-4751, (604)817-1779

힐링 시(詩) 낭송 강좌 개강 ◎…힐링 시 낭송 강좌가 9 월 14일(월)부터 11월 9일(월) 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1시 30 분 노인회관 소강당에서 열린다.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604)435-7913

9·28 수도탈환 기념식 및 해병대 전우회원 하이킹 ◎…밴쿠버 해병대전우회는 9 월 26일(토) 오전 11시 9·28 수 도탈환 기념식 및 해병대 전우 회원 체력단련 하이킹을 실시한 다. 피트메도우 Pitt-Addington Marsh wildlife management area 주차장. ☎(778)846-2909

밴쿠버 이북 5도민회 추석맞이 경로잔치 ◎…밴쿠버 이북 5도민회는 9 월 29일(화) 낮 12시 노스 가든 에서 추석 맞이 경로잔치를 개최 한다. #286 - 3355 North Road. Burnaby. ☎(604)522-0177(서 일화 총무)

샤론한국어학교 2015~2016학년도 학생 모집 ◎…샤론한국어학교가 2015~16학년도 신입생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K.~Gr. 7 을 대상으로 유치반, 초급반, 중 급반, 고급반으로 분반하며 교재 는 재외동포용 지정 교재를 사 용한다. 비용은 200달러(30주/3 학기). 개강은 9월 19일(토) 오 전 9시 30분 피트메도우 수정 교회 리바이벌센터. 3-19040 Louheed Hwy. Pitt Meadows. ☎(778)322-0890

밴쿠버 당구동호회 회원 모집 ◎…밴쿠버 당구동호회가 회 원을 모집한다. 모임은 매주 화, 목, 금, 토요일 오후 2시 마스터당 구장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10달 러. ☎(604)492-0899

한글처럼 말하는 영어 교실 ◎…한글처럼 말하는 영어교 실이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 분 코퀴틀람 #204- 515 Cottonwood Ave.에서 열린다. ☎(604)724-8308 ▶A6면에 계속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A5


A6

종합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Crime Report 밴쿠버 80대女 지갑 훔친 남성 3인조 덜미 밴쿠버경찰(VPD)은 80대 여 성의 지갑을 훔친 아돌프 모렐 라(Morella·57)와 엘로이 피게 로아-발데스(Figueroa-Valdes·60), 헥터 파레데스(Paredes·67) 등 3명을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 3명은 지난 18 일 오전 11시경 밴쿠버 그랜빌 가(Granville St.)와 웨스트 12번 애비뉴(West 12th Ave.) 인근에 서 A(86·여)씨 지갑을 훔친 혐 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은행에서 업무를 보고 주차장으로 향한 A씨에게 접근 해 현금이 땅에 떨어졌다며 주 의를 분산시킨 뒤 차량에 있던 지갑을 몰래 훔쳐 달아난 것으 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 대로 여죄 여부를 조사 중이다.

추석특집

명절 살찔 염려는 ‘그만’

추석음식 칼로리 줄이는 똑똑한 조리법

농촌진흥청 제공

추석 연휴가 즐거운 이유 중 하나 는 가족과 함께 푸짐한 음식을 나 눠 먹는 것이다. 하지만 명절 음식 은 고열량, 고나트륨이라 연휴가 지 나면 늘어난 체중을 걱정하기 부지 기수다. 이에 한국 농촌진흥청은 25일 추 석을 맞아 재료나 조리법, 조리기구 를 통해 저칼로리 명절 음식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송편은 쌀가루에 쑥이나 모싯잎, 수리취 등을 넣어 만들면 칼로리 를 낮추고 건강에도 좋다. 송편 소 는 검정콩(100g당 197kcal)이나 팥 (100g당 203kcal)을 넣으면 칼로리 를 줄일 수 있다. 탕류로 쓰는 국거리용 쇠고기 부

코퀴틀람 등교길 여학생 유괴 시도 코퀴틀람경찰(RCMP)에 따르 면 지난 11일 오전 8시경 코퀴틀 람 웨스트우드 파크(Westwood Park) 인근에서 신원이 밝혀지 지 않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던 11세 여학생을 유괴하 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 사 결과 이 남성은 여학생에게 차에 태워주겠다며 접근했다. 여학생은 즉시 도망가면서 화를 면했다. 이 남성은 20~30대 백 인남성으로, 당시 짙은 파란색 계통의 승용차를 몰고 있었다.

뉴웨스트민스터 우편함 절도 뉴웨스트민스터경찰(NWPD) 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6 시 7분 뉴웨스트민스터 워드가 (Ward St.) 300번가에 있는 아 파트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이 우편함을 뒤져 각종 물 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공구를 이용해 개인 우편함을 열고 이같은 범 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붙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조선일보

AP뉴시스

주인 대신 줄서 아이폰6S 목에 건 로봇 아이폰 6S와 아이폰 6S플러스가 처음 출 시된 25일(현지 시각) 호주 시드니의 애플스토어에서 가장 먼저 제품을 손에 쥔 고객들(왼쪽)이 직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이 중 로봇 제조 회사에 다니는 한 여성은 ‘루시’라는 로봇을 대신 줄 서게 한 뒤, 로봇에 설치한 아이패드로 매 장 직원과 화상 대화를 하며 제품을 사기도 했다. 아이폰 6S의 1차 출시국은 미국·영국·호주·캐나다·중국·프랑스·독일·홍콩·일본·뉴질랜드·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 등 열두 곳이다.

위는 양지 대신 사태로 바꾸면 약 10%(1회 분량)의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 명절 음식으로 많이 쓰는 육류 요 리는 보이는 지방과 껍질을 없애고, 양념이 많은 갈비찜이나 불고기 대 신 수육으로 대체한다. 수육은 물에 넣어 푹 삶는 방법도 있지만 찜솥에 얹어 찌면 여러가지 수용성 영양 성분은 그대로 보존되 면서 기름기만 쏙 빠진다. 또 양념 을 씻어낸 묵은 김치와 함께 먹으 면 영양 균형을 맞추는 데도 좋다. 잡채는 당면과 고기, 갖가지 채소 를 기름에 볶기 때문에 열량이 높 다. 당면을 사용하지 않고 갖가지 채소와 버섯을 손질해서 익힌 다 음 양념해서 버무리면 저열량이면 서도 영양이 풍부한 채소 잡채를 즐 길 수 있다. 당면의 질감을 느끼고 싶다면 곤약을 얇게 채 썰어 넣으면 된다. 97%가 수분인 곤약은 칼로리는 거 의 없지만 잡채의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 다. 나물은 기름 대신 물로 볶다가 참 기름으로 맛을 내고 생선이나 해물 튀김요리 대신 구이나 찜을 만들면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 명절에 반드시 차례상에 올려야 하는 전·산적류는 기름을 많이 사 용하지만 달라붙지 않는 후라이팬 을 사용하면 기름의 양을 70% 이상 줄일 수 있다. 튀김도 기름에 잠기게 해서 튀기 는 방법보다 에어프라이어를 이용 하면 식재료 속 고유 지방 성분을 이용해 튀겨내기 때문에 칼로리를 약 25% 줄일 수 있다. 과일도 당분 함량이 높아 고칼로 리에 속한다. 대추는 말린 것(1회 분 량 35kcal)보다 생것(28kcal)이, 감 은 곶감(100g 당 247kcal)보다 단감 (51kcal)이 칼로리가 적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과식하기 쉬운 명절 재료와 조리법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몸도 마음도 가벼 운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커뮤니티 단신

하고 나누기를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독서클럽 모임을 갖는다. 6255 Nelson Avenue. Burnaby. ☎(604)431-4131(Ext 27. 하광자)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모자익 BC고등학교 졸업과 대학입학 설명회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 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 쿠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법 이 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 (604)877-1128

◎…모자익 BC고등학교 졸업과 대학입학 설명회가 10월 27일(화) 오전 10시 버나비 커뮤니티 리소 스 센터(Burnaby Community Resource Center)에서 개최된다. 2055 Rosser Ave. Burnaby. ☎(604)4388214, (604)292-3908(미셸 박)

공연·전시

◎…전중관 개인전 ‘사랑의 메타 포’가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리아 플라자 센터홀(Korea Plaza Center Hall)에서 열린다. 전중관 작가는 전남대 교육대학원을 졸업 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수채화공모전 심사위원, 광주시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4501 North Road. Coquitlam.

유형길 작품 박물관 개관 ◎…유형길 화백 작품 박물관이 개관했다.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징 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오전 11 시부터 오후 3시까지 유 화백 자택 에서 관람 가능하다. 후원 밴쿠버 총영사관. 6515 Kerr St. Vancouver. ☎(604)433-0107

봉사단체 (※봉사단체 강좌를 듣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UBC 입학 설명회 ◎…써리 석세스는 10월 2일( 금) 오전 10시 써리 시티센터 도 서관 미팅룸 418호에서 UBC 입 학 설명회를 연다. 10350 University Drive. Surrey. ☎(604)5886869(Ext 111. 장기연)

독서 클럽 모임 ◎…버나비 복합문화회는 9 월 29일(화) 오후 2시 30분 버나 비 복합문화회에서 독서를 좋아

밴쿠버가족사랑연구소 가을 정기 부모교실 ◎…밴쿠버가족사랑연구소는 9 월 21일부터 12월 14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뉴써리 씨티홀 (New Surrey City Hall) 이스트 윙 (East Wing) 2층 B실에서 사랑의 언어, 대화, 훈육을 주제로 가을 정 기 부모교실을 개최한다. 4주에 20달러. 13450 - 104 Ave. Surrey. ☎(604)345-9845, (604)532-0871

놀이로 배우는 영어 읽기 및 쓰기 캐나다 시민권 시험 준비 강좌

전중관 개인전 ‘사랑의 메타포’

분. ☎(604)468-6000, 468-6106

◎…ISSofBC 버나비 정착 프로 그램은 9월 24일과 10월 1일, 10 월 8일 오전 10시 20분 토미 더 글라스 도서관(Tommy Douglas Library)에서 무료 캐나다 시민권 시험 준비 강좌를 진행한다. 7311 Kingsway. Burnaby. ☎(604)3958000(Ext 1765. 장해은)

◎…노스쇼어복합문화회는 10 월 6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총 8회에 걸쳐 놀이로 배우는 영어 읽 기 및 쓰기를 진행한다. 대상은 노 스밴쿠버에 거주하는 3-5세 사이 의 아동과 부모. 장소는 Boundary Elementary School. ☎(604)9882931, (604)973-0455(진박)

종교계 소식 ISS of BC 랭리센터 사업자 세무상식 무료 세미나 ◎…ISS of BC 랭리센터는 9 월 30일(수) 오전 10시 30분 사 업자 영업에 관한 세무상식 무료 세미나를 연다. #204 20621 Logan Ave. Langley. ☎(604)5105136(Ext 1851. 서미영)

영어 회화 써클 ◎…석세스 시니어 자기계발 프 로그램은 10월 19일부터 12월 7 일까지 매주 월요일 코퀴틀람 석 세스 헨더슨 사무실에서 영어 회 화 써클을 연다. A반은 오전 9시 30분부터, B반은 오전 11시 30분 부터 진행된다. ☎(604)468-6000, (604)468-6106

시니어 스마트폰 교실 ◎…석세스 시니어 자기계발 프로 그램은 코퀴틀람 석세스 헨더슨 사 무실에서 시니어 스마트폰 교실을 개최한다. 10월 6일과 13일에는 안 드로이드 사용자반(초급), 10월 27 일에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반(중급), 10월 20일에는 아이폰 사용자반이 각각 진행된다. 시간은 오전 9시 30

현등선원 추석 합동차례 봉행 및 법회 ◎…현등선원 추석 합동차례 봉 행 및 법회가 9월 27일(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1375 W 15th St. North Vancouver. ☎(604)7702248, (604)341-6539

예수사랑 은혜교회 ◎…예수사랑 은혜교회 주일예 배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학생 부 예배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10분 밴쿠버 한인회에서 각각 열 린다. 103-4501 North Rd. Burnaby. ☎(778)991-5996

비전스쿨 ◎…인터콥 비전스쿨(vision school)이 일반인과 여성을 대상으 로 열린다. 일반인은 9월 13일부터 8 주간 매주 일·월요일 오후 7시 복음 자리교회(#4-901 Lougheed hwy. coquitlam)에서, 여성은 9월 14일부 터 8주간 매주 월·화요일 오전 10시 텐스 애비뉴 바이블 채플(7103 10th Ave. Burnaby). ☎(778)378-6750. van@intercp.org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A7


A8

인터뷰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문용준 기자의

차 한잔 합시다 <21>

조선일보

김홍찬

약사에서 의사로, “의대 입학, 성적만으론 불가능하다” 어요. 당시 88점이 합격선이었다고 기억하 는데, 제 성적은 89점이었어요. 턱걸이로 대 학에 들어간 셈이지요.

한인 2세 사이에서 의사나 약사는 꽤 흔 한 장래 희망에 속한다. 그 꿈이 누군가에 의해 주입된 것이든, 아니면 스스로의 결정 에 따른 것이든 말이다. 의료인의 길을 가겠다는 것은 어느 면에 선 분명 현명한 선택처럼 보인다. 상대적으 로 느슨한 인맥에 기댈 수밖에 없는 이민 자를 구직 시장의 스타로 각광받게 해 줄 수 있는 무기가 바로 ‘전문 기술’이기 때문 이다. 하지만 의료 전문직의 꿈을 꾸고 있는 모두가 하얀 가운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 은 아니다. 오랜 노력에 대한 보상을 기대 하려면 공부만 잘해서도 곤란하다. 그렇다 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직 약사이자 의대 생(UBC)인 김홍찬씨가 그 질문에 답한다.

이른바 ‘놀았던’ 학생이 얻은 결과치고는 너무 대단하게 느껴지는데요. 머리가 유난 히 좋은 편인가요? 그렇지 않아요. 남들에 비해 저는 배우는 속도가 느린 축에 속해요. 하지만 끈기는, 어떤 ‘악’ 같은 건 있었지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버틸 수 있다는 것, 이게 제 장점 이라고 생각합니다.

“10학년까지 성적은 평범 그 자체 공부는 악으로 했다” 김홍찬씨의 일상에서 한가로움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의대에 들어간 후부 터는 더 그렇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학교 강의실과 도서관을 오가는 삶이 반복 되고, 토요일에는 밴쿠버 다운타운의 한 약 국에서 관리자급 약사로 하루의 절반을 보 낸다. 일요일이라고 해서 팽팽했던 신경줄 이 마냥 늘어지는 것은 아니다. 틈나는 대로 책을 읽거나 의료계 선배와 약속을 잡는다. 이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채워진다 고 그는 생각한다. 이처럼 전력투구 중인 그 가 인터뷰를 위해 짬을 낸 이유는 단순하다. 자신이 그렸던 지도를 한인 후배들과 공유 하기 위해서다. 일요일 아침, 다운타운의 어 느 커피샵에서 접수한 그의 조언은 솔직담 백했으며, 그리고 정밀했다. 공부는 물론 잘했겠지요? 글쎄요. 공부 쪽으로는 그리 내세울 게 없 는 것 같은데요. 10학년까지는 평범한 학생

사진=문용준 기자

이었어요. 수학만 A를 받았다 뿐이지 나머 지는 영 아니었거든요. 지금 하는 얘기, 미안하지만 약간 ‘사기’ 처럼 들리는데요. 사실이에요. 수학 같은 경우도 열심히 한 건 아니었어요. 한국에 비하면 이곳 수학이 좀 쉽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좋은 성적을 받게 됐을 거에요. 밴쿠버엔 언제 오게 된 건가요? 2000년, 그러니까 초등학교 6학년 때였 어요. 적응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처음 살게 된 곳은 메이플리지였는데, 학 교에 한국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어요. 그 래서 나름 애를 먹긴 했지만 덕분에 영어는 비교적 빨리 습득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학업 성적이 특출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공부에는 그닥 관심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집안 분위기가 그랬어요. 저희 부모님이 이민을 결정하게 된 이유가 한국 학생들이 받는 학업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고 판단했 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인지 공부하라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독서는 많이 권하셨는데, 저는 그것조차 소홀히 했죠. 대 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어요. 틈나는 대 로 캠핑을 갔고, 보이스카웃이나 축구팀에 서도 활동습니다. 저절로 대학에 들어갔다, 이런 얘길 하려 는 건 아니겠지요? 공부에 대한 압박감 같은 것은 전혀 없었 지만, 11학년 때부터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어떤 구체적인 목표 가 있었다기보다는 그냥 대학은 가야겠다, 이게 전부였어요. 결과적으로는 지망했던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어디였죠? UBC에서 제너럴사이언스를 전공하게 됐

고교시절에 대한 후회 같은 건 없었겠지 요. 잘 놀았고, 막판에는 공부도 열심히 해 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으니까 말이에요. 그것도 아니에요. 대학에 들어온 후에야 고교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했어요. 특히 영 어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다른 코스들 은 웬만큼 선방했는데, 영어 시험 앞에서는 늘 좌절이었어요. 이 탓에 전체 평점이 쭉 내려갔지요. “대학 신입생에게 꼭 필요한 자세는 바로 이것” 고교와 대학의 공부 환경이 많이 달랐던 모양입니다. 한참 다르지요. 부모의 통제에서 벗어나 게 되니까…. 때문에 ‘자기 관리 능력’이 필 요해요. 파티 등에만 푹 빠져 지내게 되면, 공부 쪽으로는 가망이 없어지게 됩니다. 어 느 정도는 절제할 줄 알아야, 계속해서 자기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면에서 제가 볼 때는 대학 1학년 때가 가장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약사가 되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하게 된 건가요? 1학년 마쳤을 때였어요. 제너럴사이언스

만 공부해서는 직업 선택의 폭이 너무 좁 아질 거라고 판단했어요. 석사나 박사 과정 은마쳐야 연구소나 기업으로 진출할 수 있 을텐데, 그 과정이 너무 막연하게 느껴졌지 요. 약대 4년 과정을 마치면 약사라는 확실 한 직업을 갖게 될 수 있겠다고, 그렇게 생 각했던 거죠. 약대 입학, 물론 쉽지 않았겠지요? 제가 약대(UBC)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정원은 150명이었고 지원자는 1200명 정 도 됐어요.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에 낮은 성 적으로는 승부를 보기 어려웠지요. 평균 85 점 정도는 받아야 하고, 피캐트(PCAT)라는 시험도 통과해야 하지요. 지금은 약대 정원 이 250명으로 늘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마 냥 쉽지는 않을 겁니다. 약사로서 일한지는 얼마나 됐습니까? 2년 넘었지요. 지금은 관리자급 약사로 근무 중이에요. 그렇다면 그 생활에 충분히 익숙해졌을 텐데, 왜 다른 길을 생각하게 된 거죠? 약사는 분명 끌릴만한 직업이에요. 근무 시간이 일정하고, 휴가도 꼬박꼬박 쓸 수 있 으니까. 보수도 괜찮은 편이에요. 신입 약사 가 밴쿠버에서 일할 경우 시간당 보수는 35 달러에서 시작하지만, 메이플리지나 칠리 왁 쪽으로만 눈을 돌려도 이보다는 10달러 이상 더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의대 진학을 생각하게 된 건 일종의 욕심 때문이었어요. 약사로서 할 수 있는 일들도 물론 많지만, 의사가 되면 좀 더 다양하게 의료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요. 의대에 간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 땠습니까? 제가 결혼을 좀 빨리 한 편인데, 아내가 의사에요. 현재 한 종합병원에서 내과 전공 의로 일하고 있지요. 아내의 조언이 컸겠는데요. 의대 진학과 관련해서 말이지요. 솔직히 아내는 제가 의대에 들어가려는 걸 전혀 원치 않았어요. 의사의 길이 마냥 순탄한 것만은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

고 있어서 그랬을 거에요. 저 역시 아내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의대 3학년부터 는 인턴십이 시작되는데, 그때부터는 말 그 대로 고생문이 열리는 거죠. 늘 잠이 부족하 니까요. 당직도 서야 하고, 깨어 있는 시간 에는 책과 씨름해야 하죠. 개인 생활이라는 건 있을 수 없어요. 아내가 공부했던 그 힘 든 과정을, 저는 다 지켜봤어요. 또다시 ‘왜’라는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의 사라는 직업이 그렇게 매력적입니까? 그 고행을 감내할 만큼? 아까도 얘기했지만, 저는 환자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약사로 일하면서 의사 진찰이 늦어져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여럿 봤어요. 그런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컸지요. “의대 입학을 위해 넘어야 할 산 또 산” 의대 진학 과정이 궁금합니다. 의대에서 는 어떤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나요? 성적 부문(AQ)과 비성적 부문(NAQ)을 동시에 봅니다. 각각 50%의 비중이 있지요. 때문에 성적 부문에서 만점을 받더라도, 비 성적 부문에 대한 점수가 부족하면 의대에 는 진학할 수 없습니다. 과수석도 의대 입학이 불가능할 수 있다 는 얘기군요. 그렇다면 비성적 부문과 관련 해서는 어떠한 준비가 필요할까요? 저 같은 경우는 의대 입학을 염두에 둔 건 아니었는데 봉사활동이나 과외활동을 많 이 했어요. 캐나다과학기술자협회와 약대 학생회에서 각각 회장과 부회장으로 일했 고, 병원에서 시니어들의 말생대가 되어주 기도 했어요. 노숙자 무료 급식소인 슾키친 (Soup Kitchen)도 제가 몸담았던 단체에요. 의대(UBC)에는 통상 몇 명이나 지원하나요? 정원은 280명인데, 지원자는 2500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엠캐트(MCAT)이란 시험을 봐야 하죠? 예, 맞아요. MCAT은 50점 만점으로 알고 있는데, UBC의 경우 합격선은 32점에서 33 점 정도에요. ▶A10면에 계속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A9


A10

인터뷰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조선일보

밴쿠버 찾은 이정현 “송강호와 사랑 연기 하고파” 인터뷰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인생 최고 연기

영화배우 이정현이 밴쿠버를 찾았다. 최근 주연을 맡은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 리스’가 제34회 밴쿠버국제영화제(VIFF) 에 초청되면서 방문한 것.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열심히 살면 행복해질 줄 알았던 수남(이정현)의 파란 만장한 인생역경을 그리고 있다. 성실하 게 살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은 이 시 대 대한민국 사회의 이면을 경쾌하게 그 려낸다. 특히 이정현은 현실에 부딪혀 순수함 을 잃고 섬뜩한 광기를 발산하는 수남역 을 맡아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정현은 자신의 행복을 방해 하는 세상에 복수하는 아내 연기로 특유 의 에너지를 스크린 한가득 내뿜는다. 25일 오전 밴쿠버 다운타운 서튼 플레 이스(Sutton Place) 호텔에서 영화 성실 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역, 이정현과 안국 진 감독을 만나봤다. 우선 밴쿠버에 온 소감은 어떤가? 이정현(이) : 처음 왔는데 도시가 너무 예쁘다. 비오는 날씨를 너무 좋아하는데 비가 와서 더 좋았다. 2년 전 영화 ‘범죄소 년’으로 토론토에 갔었는데 토론토보다 더 좋다. 바다에 둘러싸여 있어서 너무 좋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이: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 1시간 만 에 다 읽고 바로 한다고 결정했다. 처음 회사에서 저예산 영화라 거절했었다. 나 는 시나리오를 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박 찬욱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읽고 근래 읽 어본 각본 중 최고라고 칭찬하면서 추천 했다. 최근 한국에 여성 캐릭터가 이끄는 영화가 별로 없는데 이 영화는 여성이 이 끄는 영화라 더 좋았다. 처음에는 신인감 독이라 걱정도 했지만 시나리오를 이만큼 썼으면 연출력도 있을 것이라 믿고 결정 했다.

엔딩은 열린 결말이라고 생각된다. 이 : 수남의 입장에서는 해피엔딩이다. 모든 것을 다 이루고 남편이 살아있는 것 을 확인한 뒤 남편과 함께 떠나는 것이기 때문에 해피엔딩이다. 안 : 관객들이 느끼는 것이 다 다르더 라. 엔딩에 대해서는 각자 판단에 맡기 고 싶다.

이정현이 맡은 기존의 배역들은 대체 로 평범하지 않다. 작품 고르는 기준은 무 엇인가? 이 : 시나리오를 볼 때 평범하게 흘러 가는 것보다는 감정적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역할을 본다. 영화 명량 때 도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확실히 각인되 는 역할이라 결정했다. 하지만 그런 역할 왼쪽부터 이석진 촬영감독, 이정현, 안국진 감독. 사진=박준형 기자 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 못해본 실제로 영화 분위기가 박찬욱 감독 작 고 생각했는데 그 찰나에 박찬욱 감독님 역할들이 많다. 로맨틱 영화도 하고 싶 다. 액션도 하고 싶다. 귀신 역할만 아니 품과 비슷하다. 이 정현씨를 추천해줘서 다행이었다. 면 다 하고 싶다. 안국진(안) : 항간에는 박찬욱 감독 조 연출 출신이라 그렇다는 얘기도 있는데 실제로는 일면식도 없다. 아마 좋아하고 존경하는 감독님이라 영향을 받은 것 같 다. 첫 작품인데 평가가 굉장히 좋다. 안 : 촬영 때부터 정현씨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평가는 좋겠다고 생각했다. 연기 때문에라도 좋은 평가가 나오겠다고 생 각했다. 연기가 너무 좋아서 관객들 감정 이입도 되고 시나리오에서 표현하지 못 했던 부분까지도 표현됐다. 이 : 저예산 영화였지만 베테랑 스탭들 과 일해서 현장에서 신나게 연기할 수 있 었다. 배우로서 좋은 경험이었다. 이정현이 노개런티로 출연했는데 감독 은 처음부터 이정현을 염두에 뒀나? 안 : 처음부터 1순위가 정현씨였다. 정 현씨가 최근 출연한 영화를 보고 많이 놀 랐다. 그동안 가수만 한 줄 알았는데 깊이 있는 연기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처음 에 거절당해서 다른 배우를 찾아야겠다

영화 제목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라고 지은 이유는? 안 : 시나리오를 다 쓰고 제목을 지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린 것은 주 인공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일에 빠져 들고 겪게 되는 것이 비슷해서 패러디하 게 됐다. 또 나라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풍 자의 느낌도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영화에서 순수한 여주인공 수남의 변화 가 인상적이다. 이 : 수남은 순수한 아이다. 너무 순수 해서 첫 남자랑 결혼하지만 남편이 손가 락을 다치면서 나 때문에 다쳤다는 죄책 감을 갖게 되고 그 때부터 남편에 대한 사 랑이 집착으로 변한다. 안 : 오직 남편만을 위해서 살다가 우연 히 살인을 하게 된다. 살인도 변화가 있는 데 처음에는 미필적 고의였지만 그 다음은 최대한 간접적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그러 다가 마지막 형사들을 죽일 때 가장 폭력 적으로 변한다. 수남이 고생해서 모든 것 을 이루지만 결국은 확 돌아버리는 것이다.

로맨틱 영화를 한다면 상대 배우는 누 구와 하고 싶은가? 이 : 송강호 오빠랑 이뤄질 수 없는 사 랑 연기를 해보고 싶다.(웃음) 유아인씨 도 괜찮다. 연상연하 커플하면 재밌겠다. 하정우 오빠도 좋고 박해일 오빠도 좋다. 유아인씨 빼고는 다 친분이 있다. 인간 이정현과 배우 이정현은 어떤 차 이가 있나? 이 : 많이 다르다. 배역과 비슷하면 큰 일난다.(웃음) 평범한 편이다. 취미도 집 에서 얌전히 요리하기, 애완동물과 놀기, 책읽기다. 동료들도 생각보다 많이 다르 다며 안 믿는다. 안 : 무한도전 토토가 특집에 나오는 모습이 정현씨 진짜 성격이다. 가수 활동 계획은 없나? 이 : 앨범은 신중히 내야 할 것 같다. 드 라마하고 영화하느라 시간적 여유도 없 었다. 가수 은퇴는 아니다. 항상 준비는

하고 있다. 현재 곡을 모으고 있기는 하 다. 진짜 좋은 음악이 아니면 나오지 않 으려고 한다. 무도 토토가 덕분에 투어 를 많이 했다. 안 : 연기만 했으면 좋겠다. 좋은 연기 를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이 : 배우, 가수 둘 다 좋다. 양쪽 팬이 다르다. 영화팬에 비해서 가수팬은 적극 적으로 활동을 많이 해주신다. 그래서 몸 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것이 더 크다. 그 런데 나이가 들수록 아무래도 영화 쪽에 치우치게 될 것 같다. 춤추기도 힘들어 지고… 향후 밴쿠버에서 공연할 계획은 없나? 이 : 여기서 불러주시면 그냥 올 수 있 다. 불러주시면 공짜로도 올 수 있다. 한 인타운 축제가 있어서 불러주시면 또 놀 러오고 싶다. 정현씨처럼 배우나 가수를 꿈꾸는 밴 쿠버 한인 청소년에게 한 마디 한다면? 이 : 정말 마음에 있고 바란다면 포기 하지 않아야 한다. 오디션 몇 번 떨어졌 다고 낙심할 수도 있지만 인내심이 중요 하다. 나도 연예생활 20년 하고 있는데 항상 불안하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포기 하지 말고 도전하면 이뤄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밴쿠버 교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해달라. 이 : 추석 즐겁게 보내시고 기회가 되 면 10월 1일에 상영하는 저희 영화도 보 러 오시면 좋겠다. 힘들면 IPTV도 나왔 으니까 많이 봐 주셨으면 한다. 송편 많 이 드시고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란다. 한국에는 언제 돌아가나? 이 : 일요일에 돌아가는데 그동안 밴쿠 버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 핫도그가 유명하다고 해서 그것도 먹고 한인타운 가서 맛있는 것도 먹을 것이다. 캐나다 구스도 사고 싶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문용준 기자의

차 한잔 합시다 ▶A8면에서 계속

한인 학생들의 경우 인터뷰에서 많이 떨어 진다고 들었어요. 너무 순해 보여서 의사로 서는 적합하지 않다, 이런 평가도 있던데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굳이 말하자면 한국 사 회에서는 공손하고 예의바른 게 미덕으로 통 하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태도가 ‘자신감 없 음’으로 비춰질 수 있을 거에요. 인터뷰 때 가 장 중요한 건 바로 자신감이에요. 인터뷰에서는 의학적 지식에 대해서 물어 보나요? 아니요. 학문적인 얘기는 일절 없어요. 왜 의사가 되려고 하는가?, 이런 식의 질문도 하 지 않아요. 대신 한 사람의 인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을 무작위로 물어보죠. 질문을 예상하기 어렵겠군요. 맞아요. 하지만 대개 이런 식이에요. 변호 사, 간호사, 과학자 중 한 명을 무인도로 데려 가야 한다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이 질문 을 듣고 7분 동안 답해야 해요. 인터뷰는 여러 장소를 돌며 진행되는데, 어떤 곳에서는 배우 와 연기를 하기도 해요. 예상 답안을 외워봤자 큰 도움을 받을 순 없겠군요.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조언을 보태자 면, 이런저런 경험을 해 본 친구들이 인터뷰에 임하기 훨씬 수월할 겁니다. 경험에 따라 답변 의 질이 달라질테니 말이죠. 어떤 의사가 되고 싶습니까? 환자들을 잘 보살필 수 있는 사람. 전공은 외과나 응급의학과를 동경하고 있어요. 하지 만 수련 기간이 너무 긴 점이 마음에 걸리네 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만큼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재밌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공부나 일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걸 해소할 수 있는 취 미 같은 게 있었음 좋겠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는 거에요. 그래야 끈기 있게 계속해서 매달릴 수 있을 테니까요.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A11


A12

미주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LA 통신

조선일보

새로운 세상을 살 준비를

코리아타운의 한 아파트. 출근하러 주 를 알지못했다. 캐나다경찰이 이 ‘신기 차장에 나온 한인은 수상한 낌새가 있었 한 장비’의 존재를 밝혀내고 기자회견을 다. 차가 잠겨있지가 않다. 틀림없이 어 통해 일반에게 공표했다. 일명 ‘비밀 도 제밤 잠갔는데. 차안을 살펴보니 여기저 구(secret device)’라고 불리우며 인터넷 기 뒤진 흔적이 있다. 이날 같은 아파트 차량 전문 사이트들에서 판매되고 있었 의 여러대 차량이 감쪽같이 문이 열리고 다. 랩탑에 라디오 통신장비를 탑재한 고 차안의 물건들을 도난 당했다. 이들 도둑 성능 도구는 열쇠없이도 아예 차를 몰고 들이 사용하는 장비는 자동차 리모트 키 갈 수 있다. 유명 축구선수 데이빗 베컴 해킹 장치이다. 자동차 키가 자동차로부 의 10만달러짜리 BMW X5 가 몇년전 감 터 300피트 이내에 있으면 이 장비가 손 쪽같이 도둑을 당한 것이 전형적인 이 케 쉽게 작동을 한다. 아파트에서 도난사고 이스 란다. 신종 하이텍 도둑질을 당하지 를 당한 피해자들 모두가 주차장과 가까 않게 위해 소비자들은 원시적이고 구차 운 1층에 거주하고 있었다. 모두 키리 스런 방법으로 냉동실에 키를 넣어두는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제29462호 스 리모트 (keyless remote) 시동장치를 방법밖에 모른다(가끔 치매 시작하시는 쓰는 최신차량들이다. 분들이 키를 냉장고에 넣기도 한다지만). 몇달전만 해도 경찰에 이런 신고를 하 자동차 제조사들도 해결책을 찾아 끙끙 면 차문을 안잠궜을 거라며 피해자들을 앓고 있는 상태. 나무라고 경찰들은 콧방귀도 뀌지 않았 대학후배가 집안의 동전을 모두 긁어 다. 차 딜러들도 전혀 이런 장비의 존재 모아 지폐로 바꾸었더니 3백달러가 넘었 <중국의 추석 음식> <중국 8대 名酒>

A2

다며 뭘 할까요 라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요즘 내가 사고 싶어하는 드론을 사라고 답해 주었다. 공대 출신답게 그는 당장 그것을 사서 한밤중에 동네에서 비행시 키는 사진을 올렸다. 부부가 흥분하며 하 루종일 드론을 조종했단다. 드론은 가정 필수품이 될 것이다. 자동차 구비하듯이 가정마다 드론 한대씩은 있어야 되는 시 기가 오고 있다. 물건배달, 사진과 비데오 촬영에 없어서는 안될 장비이고 누구나 손쉽게 조종할 수 있도록 빠른 속도로 진화되고 있다. 정부는 자동차 면허증처 럼 드론 면허증도 발급하는 절차를 연구 하고 있다. 한적한 시골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보 면 운전자가 없는, 혹은 운전석 옆자리에 만 사람이 앉아있는 차가 씽 옆으로 달려 가는 것을 보게된다. 캘리포니아 차량국 (DMV)를 통해 벌써 80대의 차량이 운전

수 없이 캘리포니아의 도로를 달리는 시 험주행을 했다. 혼다와 BMW도 시험주 행에 나섰고 올해 약 300명의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차에 앉아 목적지까 지 가는 시험을 한다. 자동차에 목적지 등 은 프로그램 입력하고 사람은 앉아서 공 부하고 인터넷을 즐기며 혹은 회사일, 회 의를 하는 동안 차는 목적지에 스스로 도 착한다. 이 무인 운전 자동차에 애플이 등 장하면서 경쟁은 더 불이 붙었다. 세계 1위의 기업, 가장 많은 현금(현재 2000억달러)을 보유한 기업, 끝없이 변 신하는 기업 ‘애플’은 지난달 캘리포니아 차량국에서 무인 자동차 시험주행 허가 를 받아냈다. 차량의 이름은 ‘타이탄’. 애 플이 지난 몇년간 캘리포니아 실리콘밸 리의 서니베일 지역에서 600명의 전문 가들을 통해 비밀리에 진행하던 암호명 ‘SG05’ 프로젝트가 이 무인자동차이다.

美₩中 정상회담

2019년에 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자 동차는 물론 100% 전기차이다. 핸들의 중앙에는 애플의 상징인 ‘깨물은 사과’ 가 새겨졌다. 우선 흰색과 알루미늄 색으 로만 시판한다. 이 자동차는 단순한 자동 차가 아닌 스마트폰과 각종 컴퓨터가 종 합된 달리는 엔터테인먼트, 오피스 차량 으로 기대되면서 벌써부터 전세계 애플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또다른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도 보급형 전기차 생 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LA 경찰국에서 시장과 경찰국장을 불러 테 슬러 차량을 경찰차로 사용토록 하는 마 케팅 시승식을 가졌다. 전기차, 무인 자동 차(정확히 운전수 없는 자동차)는 십년안 에, 아니 몇년 안에 우리가 타는 차들이 된다. 그 지겨운 개스값과의 전쟁도 끝을 낼 때가 곧 온다. ‘스페이스 X’. 꿈은 이루어 진다고. 지 구밖에서 지구를 내려다 보며 우주여행 을 하는 어쩌면 ‘정신나간’ 사업같은 이 일들이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전기차 테 슬러의 회장 앨런 머스크가 주도한다. 영

국의 ‘버진 갤럭틱’도 우주여행 회사이다. 우주여행비 1인당 25만달러에 현재 700 명이 예약돼 있다. 설립자 리차드 브랜슨 은 이 우주여행의 민주화가 최종목적이 다. 페이스북도 구세대가 된다. 1990년 이후 태어난 세대들은 개인정보가 세상 에 공개되는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페이스북 세대가 모르 는 프라이빗한 텀블러, 인스타그램, 스 냅챗을 사용한다. 친환경 태양열전지판 이 지붕마다 올라가는 시대가 오고 있다. 전기 배터리 용량의 혁신적인 발전으로 자동차, 심지어 배나 비행기도 에너지 원천이 배터리로 대체된다. 이런 새로 운 세상이 코 앞에 왔다.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

김인종

양고기₩월병₩사오싱酒‐ 시진핑 입맛₩사연에 맞춘 백악관 만찬 美₩中 정상 오늘 공식만찬

교부장, 가오후청 상무부장 등이 모 습을 드러냈다. 25일(현지 시각) 저녁 백악관이 준비한 국빈 만찬에는 비공식 만찬 때보다 더 많은 궨중국풍(風)궩 소재가 동원될 예정이다. 중국망은 이날 의 100여개 방 가운데 17세기 말 중 “두 정상은 월병(月餠₩추석용 둥근 국 목재병풍과 18세기 중국식 의자

중국 8대 명주로 꼽힌다. 알코올 도 수가 15~20도 정도로 50도가 넘는 일반 중국 술(바이주)보다 순하다.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를 지낸 것 도 건배주 선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비한 국빈 만찬에는 비공식 만찬때 메인 될 콜로라도산 양고 보다 더 요리가 많은 ‘중국풍(風)’ 소재가 동 기구이도 궨시진핑중국망은 입맛궩을 고려한 선 원될 예정이다. 이날 “두 택이다. 시 주석은 양고기와 빵을 넣 정상은 월병(月餠·추석용 둥근과 고 끓인먹고 음식인 양러우파오모 등 양 자)을 사오싱주(紹興酒·중국 고기를 좋아하는 알려졌다. 전통 술)를 마시고것으로 나서 미국 가수 양러우파오모는 시 주석 집안 의 공연을 보게 된다”고 전했다.고향 인월병은 산시(陝西)성의 대표 음식이다. 3000년 전부터 중국에서 미 중서부에 있는 콜로라도는 고원 즐겨 먹은 추석 음식이다. 27일 추석 을 앞두고생산한 중국 전통 음식을 마련한 지대에서 양고기로 유명하다. 것이다. 건배주는 저장성 미국의만찬 간판 요리로는 메인 사오 주의 싱(紹興) 전통주인 황주(黃 특산물인지방의 바닷가재가 등장한다. 제 酒)로 결정됐다. 메인바닷가재는 요리가 될 콜 철을 맞아 살이 오른 시 로라도산 양고기구이도감싼 ‘시진핑 입 금치₩표고버섯₩부추로 쌀국수 맛’을 고려한 선택이다. 롤과 함께 식탁에 오른다. 후진타오

을 선택했다.‘중국 손님’을 감안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청화 백자 앞에서 환담하기도 했다. 이날 3시간에 걸친 비공식 회동과 만찬에는 양국의 핵심 참모만 각각 4~5명씩 참석했다. 미국은 조 바이 든 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 제이 콥 루 재무장관, 수전 라이스 국가안 보보좌관 등이 나왔다. 중국에선 양 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왕이 외

등으로 장식된 드로잉룸(Drawing room)을선택했다 .‘중국손님’을 감 중국 8대 명주 사오싱주 안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시진핑이 黨서기 지낸 청화백자 앞에서 환담하기도 했다. 저장성 사오싱 지방 전통주 이날 3시간에 걸친 비공식 회동과 만찬에는 양국의 핵심 참모만 각각 양고기 마니아인 시진핑조 바이 4~5명씩 참석했다. 미국은 든 부통령과 존 제이 양고기와 빵케리 넣고국무장관, 끓인 음식 콥 루 재무장관, 수전 라이스 국가안 習 고향인 산시성의 명물 보보좌관 등이 나왔다. 중국에선 양 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왕이 외 리치로 만든 디저트 교부장, 가오후청 상무부장 등이 모 양귀비가 가장 좋아한 과일 습을 드러냈다. 25일(현지 시각) 저녁 백악관이준

과자)을 먹고 사오싱주(紹興酒₩중 국 전통 술)를 마시고 나서 미국 가 수의 공연을 보게 된다”고 전했다. 월병은 3000년 전부터 중국에서 즐 겨 먹은 추석 음식이다. 27일 추석을 앞두고 중국 전통 음식을 마련한 것 이다. 만찬 건배주는 저장성 사오싱 (紹興) 지방의 전통주인 황주(黃 酒)로 결정됐다. 지역 이름을 따‘사 오싱주(紹興酒₩소흥주)’로 불린다.

베이징=안용현 특파원, 이벌찬 기자 전 주석이 2011년 백악관을 찾았을 때도 메인산 바닷가재가 나왔다. 검 은 송로버섯이 들어간 수프와 리치 로 만든 디저트는 만찬의 시작과 끝 을 장식한다. 리치는 당나라 현종의 비인 양귀비가 가장 좋아했던 아열 대 과일이라고 한다. 후식 중에는 중 국의 정자와 다리, 백악관의 장미 정 원 등을 형상화한 수제 디저트도 준 비됐다. 작년 11월 오바마 대통령이 시 주석과 함께 베이징 중난하이(中

LA통신원

liveLA21@gmail.com

본⃝

양고기·월병·사오싱酒…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저녁 백악관에서‘노입맛·사연에 타이 시진핑 맞춘 백악관 만찬 (No tie)’차림으로 시진핑 중국 국 가주석을 기다렸다. 시 주석이 도착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하자 “니하오(안녕하세요)” 라는 중 시각) 저녁 백악관에서 ‘노 타이(No 국어 인사말을 건네며 시 주석과 악 tie)’차림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수했다. 중국 시 언론은 이날“오바마 을 기다렸다. 주석이 도착하자“ 의 중국어 발음이 훌륭했다” 며“존 니하오(안녕하세요)”라는 중국어 칭인‘닌하오’대신 친구끼리 쓰는 인사말을 건네며 시 주석과 악수했 ‘니하오’ 라고 말한 것은 두 사람이 다. 중국 언론은 이날 “오바마의 중 그만큼 가깝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국어 발음이 훌륭했다”며“존칭인 두 정상은 달빛을 맞으며쓰는 비공식 만 닌하오’ 대신 친구끼리 ‘니하 찬이 마련된 오’라고 말한 블레어하우스로 것은 두 사람이 5분쯤 그만 큼 가깝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걸어갔다.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심 두 정상은 달빛을 맞으며 비공식 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다. 오바 만찬이 마련된 블레어하우스로 5 마 대통령은 블레어하우스의 100여 분쯤 때로는말웃으며, 때 개 방걸어갔다. 가운데 17세기 중국 목재 로는 심각한 표정으로 나눴 병풍과 18세기 중국식 대화를 의자 등으로 다. 오바마 대통령은 블레어하우스 장식된 드로잉룸(Drawing room)

밴쿠버조선일보

인⃝

약⃝ AP 뉴시스

25일(현지 시각) 열리는 미₩중 정상 국빈 만찬 때 백악관 만찬장의 테이블 모습과 메뉴가 하루 전 공개됐다. 자주색 보가 깔리고 와인잔과 식기가 가지런히 놓인 테이블(사진 인⃝) 위에는‘양고기 마니아’시진핑을 위해 준비한 미국 대표 양고기 요리 콜로라도산 양고기 구이(사진 본⃝), 바닷가재, 쌀국수 롤 등이 상에 오르게 된다. 후식 중에는 중국의 정자와 다리, 백악관의 장미 정원 등을 형상화한 수제 디저트(사진 약⃝)도 있는데, 작년 11월 오바마 대통령이 베이징 APEC회담에 참석했을 때 시진핑 주석과 중난하이(옛 황궁) 정원을 산책한 추억을 상징하는 음식이다. 중간에 보이는 한 줄의 둥근 갈색 빵이 중국인이 추석에 즐겨 먹는 호박‘월병’이다.

南海₩중국 최고지도부 거주지)를 산책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음 식이라고 한다. 백악관은 이번 만찬 메뉴를“중국의 맛을 뉘앙스로 곁들 인 미국 요리”라는 말로 요약했다. 국빈 만찬에는 200여 명이 참석하 며, 2009년 그래미상을 받은 가수 니 요가 특별 공연을 한다. 베이징=안용현 특파원, 이벌찬 기자

만찬 담당 백악관 주방장은 필리핀계 여성 향신료₩마늘 많이 사용 느끼한 맛 즐기는 부시 담백함 선호하는 오바마 두 가문 입맛 모두 사로잡아 오바마와 시진핑의 만찬을 담당 한 백악관 주방장은 요리사 경력 20 년의 필리핀계 미국인 여성이다. 백 악관 역사상 첫 여성 주방장이자 첫 소수민족 출신인 크리스테타 코머 포드(53₩사진). 필리핀국립대학에서 식품학을 전 공한 코머포드는 23세에 미국으로 건너와 유명 호텔 주방장으로 경력 을 쌓다가 1995년 33세의 나이로 백

악관 보조 주방장 으로 들어갔다. 그를 주방장으로 끌어올린 것은 2005년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의 부 인 로라 부시. 기 존 주방장을 해고하고 발탁했다. 아 시아 향신료를 쓰고 마늘을 많이 넣 는 것이 특징인 코머포드의 요리법 이 느끼한 맛을 즐기는 부시 부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그해 9월 부시 대통령이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에게“그는 정말 대단 해요”라고 말하자 아로요 대통령이 “우리는 (필리핀 출신이 백악관 주 방장이 됐다는 소식에) 잔치 분위기

였어요”라고 대답해 화제를 모았다. 변주에 능한 요리법은 담백한 맛 을 선호하는 오바마 부부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미셸 오바마는 2009년 1월“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그의 유임을 결정했다. 2009년 11월 고기를 먹지 않는 인도 총리를 위해 새우 커리와 채식 요리를 만찬상에 올려 미셸의 극찬을 받았다. 이번 만찬엔‘중국식’을 보완하기 위해 뉴욕의 중국계 요리사 아니타 로가 참여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퓨 전 요리 식당 궨아니사(Annisa)궩를 운 영하는 아니타 로는 코머포드에게 만 찬에서 마실 술로 중국술 사오싱주 (紹興酒)를 제안하는 등‘중국 요소’ 를 넣는 데 도움을 줬다. 이벌찬 기자

척수 장애인이 걸었다, 영화 궨아바타궩가 현실로 ⦹ℕ ษእ ᰆᧁᯙ ݅᜽ Øࠥಾ ⦽ ‫ ❭ح‬ᘂᙹᝁ ᜽ᜅ▽ ⪹ᯱ᮹ ༙ᮥ aᄮí ॅᨕ ᛞí Ùᮥ ᙹ ᯩí ⦹Ł չᨕḡ۵ äᮥ ႊḡ⧕ᵝ۵ ᅕ᳑ ᰆ⊹ ‫ (&& ❭ح‬ෝ ᯞᨕ ⪹ᯱ᮹ ᮹ḡෝ ᦭ᦥԕ۵ ༉ᯱ ⪹ᯱ۵ Ḳᵲ⧕ᕽ ØŁ ᝗݅۵ ᔾbᮥ ⧉ ᯕ ᔾbᯕ ‫┽⩶ ❭ح‬ಽ ⍕⥉░ᨱ ᘂᝁࢉ ⍕⥉░ᨱᕽ ྕᖁᮝಽ ᝁ⪙ෝ ၼ۵ ᰆ⊹ ØŁ ᝗݅ ۵ ᝁ⪙a ᪅໕ ᱥʑ ᯱɚᮥ ݅ญ ɝᮂᮝಽ ᅕԥ ⪹ᯱa ØŁ ᝗݅۵ ᔾbᮥ ຩ⇽ ভʭḡ ᧲݅ญa ჩiᦥ ᬡḢᯥ ᯱᯕಽᜅ⎵⥥ ᬡḢᯥ ᖝᕽ a ⪹ᯱa ᱽ‫ݡ‬ಽ ØŁ ᯩ۵ḡ ⪶ᯙ⧉ ᯱഭ 6$ᨕၵᯙ‫(Ⱁݡ‬VBSEJBO HSBQIJD UC어바인 제공

하체 마비 장애인이 UC어바인 연구팀이 개발한‘뇌파 송수신 장치’를 착용한 뒤 걷는 데 성공했다. 뇌파에 담긴 의지를 전극으로 연결 된 다리에 전달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영화‘아바타’를 연상케 한다.

하반신이 마비된 채 휠체어에서 다. 우선 환자의 머리에 뇌파를 감지 지내던 환자가 다시 두 발로 걸었다. 하는 장치를 씌운 뒤 무선으로 컴퓨 우연도 아니고 기도의 힘도 아닌, 과 터와 연결했다. 전기신호인 뇌파는 학이 만들어낸 기적이다.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 나오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UC어 파형(波形)이 있고,‘선다’고 생각 바인) 안 도 박사는 24일(현지 시 할 때 나타나는 파형이 있다. 컴퓨터

파를 컴퓨터에 입력했다. 또 어떤 전 기 자극을 다리 근육에 가해야 자연 스럽게 걷고 멈출 수 있는지도 연구 했다. 19주 동안 훈련하자 환자는 3.5m 이상을 걸을 수 있게 됐다. 도 박사는“뇌파를 감지하고 분석하는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A13


A14

기고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조선일보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토요 기고 <85> <동화> 제135회 월간문학 신인 작품상 수상

할아버지도 우리 가족이에요

조정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우리 외할아버지께서 퇴원하시 는 날이었어요. 나는 학교 공부가 끝나자마자 집을 향해 달렸어요. 친 구들이 등 뒤에서 내 이름을 불러도 못 들은 척하면서요. 할아버지께서 병원에 계신 동안 신나게 하던 게임 도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오늘 할아버지 정말 퇴원하셔?” 오늘 아침에 나는 엄마한테 슬쩍 물어봤어요. 그러나 엄마는 눈치 없 는 대답을 하셨어요. “왜, 할아버지 보고 싶어?”하고요. 우리 할아버지께선 종합병원에 서 큰 수술을 받으셨어요. 한쪽 얼 굴이 심하게 떨리고 입이 조금씩 비뚤어지는 병을 앓고 계셨어요. 할아버진 자주 한쪽 얼굴을 손으로

가리시며 힘들어 하셨어요. 할아버 진 뇌수술을 받으신 후 일주일 동 안 병원에 계셨는데 오늘이 집에 오 시는 날이에요. 나는 할아버지 얼굴 떨림이 없어졌는지 정말 궁금해요. 사실 나는 미국에서 태어났어요. 엄마 아빠 나, 우리 세 식구는 내가 초등학교 일 학년 때 한국으로 오게 됐어요. 아빠가 한국에 있는 직장에 다니시게 됐거든요. 나는 외할머니 댁에 처음 온 날부 터 낯선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 았어요. 침대와 책상이 겨우 들어가 는 내 작은 방과 아침에 온 집안에 퍼지는 청국장 냄새 때문이었어요. 무엇보다 외할아버지께선 내가 한국말을 할 때마다 잘못을 지적하 셨어요. ‘엄마 아빠는 내 서툰 한국 말도 칭찬만 하시는데---.’ 고기 반찬을 좋아하는 나는 밥을 먹을 때에도 할아버지 잔소리를 들 어야 했어요. “콩밥, 김치, 시금치 나 물, 두부 조림, 모두 골고루 먹어야 키가 크고 건강하지.” 그리고 30번 이상 씹으라고 하시며 내 입을 쳐 다보고 계셨어요. ‘열 번 씹기도 힘 든데…’ 언제나 느리고 긴 할아버지의 잔

소리를 듣는 일은 인내심이 필요했 어요. “보링!” ( “지루해!” ) “어른 말씀에 지루하다니, 쯧 쯧….” ‘들릴 듯 말듯 영어로 말했 는데’ 우리 할아버진 엄청나게 귀 가 밝으셨어요. 나는 점점 내가 다 른 세상에서 살다 온 외계인 같다 는 생각을 했어요. 영상 통화 속의 인자하시던 할아버진 딴 사람이 되 셨어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할아버진 내 게 복수를 하고 계신 것 같아요. 내가 유치원을 졸업할 무렵이었 어요. 할아버지께선 할머니와 함께 미국 우리 집에 오셨어요. 오신 다 음 날 부터 할아버진 할머니와 함 께 마당에 텃밭을 만들기 시작하셨 어요. 마당 모퉁이의 우거진 잡초를 뽑아내고 거름이 섞인 흙을 덮으셨 어요. 그리고 엄마랑 큰 화원에서 호미, 삽, 갈퀴 그리고 모종을 사 오 셨어요. “이제 우주가 상추, 깻잎, 토 마토, 호박에 물을 줘야지!” “네…” 할아버지 말씀에 나는 기 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나는 수도꼭지에 연결된 긴 호스를 끌고 텃밭까지 가는 일이 힘들었어

요. 날마다 두 분은 잔디를 깎으시 고 꽃밭을 정리하시며 나를 부르셨 어요. “우주야, 토끼 왔다!” 가끔 야생 토끼가 텃밭에 나타나 면 토끼를 쫓아 내는 일도 내 담 당이었어요. “우주야, 반딧불이다!” 어느 날부터 나는 두 분이 부르셔 도 모른 척 했어요. 게임이 너무 재 미있고 모기에 물리는 건 딱 질색이 었어요. 반딧불이 나오는 저녁엔 유 난히 모기가 많았거든요. 어느 날 드디어 큰일이 터지고 말았어요. 내가 혼자 블록 쌓기를 하고 있을 때, 할아버진 내 옆에서 계속 말을 시키셨어요. “우주 다니 는 유치원에 한국 친구 있니?” “우 주 태권도 벨트는 무슨 색이야?” “할아버지가 블록 쌓기 도와줄까?” 그러나 나는 대답하지 않았어요. 블록 쌓기에 집중하고 있었거든요. 그러자 할아버진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로 다시 말을 시키셨어요. 나는 그만 크게 소리를 질렀어요. “아이 던 니드 욜 핼프!” (“나는 할아버지 도움이 필요 없어요!”) 그때 나는 할아버지의 실망스러 운 얼굴을 보았어요. 그렇지만 나는 더 큰 소리로 또 소리 질렀어요.

“유 아 낫 마이 패밀리!” (“할아버 지는 우리 가족이 아니에요!”) 그리고는 고개를 숙이고 블록 쌓 기를 계속하고 있었어요. 그때 마침 엄마가 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우주가 예절이 뭔지 모르는구나, 쯧쯧….” 할아버지 말씀을 듣고 난 엄마는 내 손목을 홱 잡아 일으켰어 요. 화난 엄마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 기는 정말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어 요. “우주는 엄마 아빠한테서 태어 났고, 엄마 아빠는 누구한테서 태어 났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할머 니 할아버지한테서.” “그래, 네 분이 안 계셨으면 우주는 이 세상에 태어 날 수 있었을까?” “아니” “우주가 엄마 아빠를 사랑 하는 것처럼, 엄마 아빠는 네 분을 많이 사랑해. 우주가 할아버지께 버 릇없이 굴면 엄마는 정말 속상해.” 나는 손등으로 눈물을 닦으며 서 있었어요. “할아버지께 한국말로 사 과드릴 수 있지?” “응” 나는 거실로 나가 할아버지 앞에 두 손을 모으고 힘없이 말했어요. “할아버지 잘못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우리 가족이에요.” “그래, 우주가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구나.” 할아버지께서 조용히 말 씀하시자 할머니께서는 내 등을 두 드리시며 말씀하셨어요. “자주 못 보고 사니 우주가 그런 생각을 했나 봐요.” 나는 그때 할아버지께서 나 를 용서하셨다고 생각했어요. “딩동 딩동, 딩동,딩동” 드디어 저녁 무렵, 외할아버지께 서 퇴원해 집에 오셨어요. 외할머니, 엄마, 아빠의 부축을 받으시며 집 에 오신 할아버지께선 놀랍게도 양 쪽 팔에 지팡이를 짚고 계셨어요.얼 굴이 창백해 보이셨고 기운이 없으 셨어요. “아이고, 어지러워 좀 누워야겠 다.” 그날 이후 할아버지께선 항상 흰 모자를 쓰시고 힘없이 누워 계 셨어요. 어느 날 할머니께서 할아버 지의 수술 자국을 소독하실 때 나는 깜짝 놀랐어요. 왼쪽 귀 옆에 한 뼘 길이의 철사로 꿰맨 흉터는 정말 끔 찍했어요. ‘무척 아프셨겠다’ 그래도 다행이에요. 할아버지 눈과 입의 떨 림은 감쪽같이 없어졌어요. 그런데 이상한 건 내가 영어로 떠 들어도, 존댓말을 하지 않아도 할아 버진 가만히 듣고만 계셨어요. 텔레 비전 소리를 크게 틀어 내 방에서도 들렸어요. 어찌 된 영문인지 외할머 니께선 잔소리하지 않으셨어요. 그

하늘이 파란 어느 일요일, 온 가 족이 함께 단풍 구경을 갔어요. 집 에만 계신 할아버지께 기분전환이 될 거라고 아빠가 말했어요. 두 시 간을 달려 도착한 절 입구의 단풍나

전 같으면 “여보, 소리 좀 줄이세요. 너무 정신없어요.” 하셨을 텐데요. 정말 다행이에요. 우리 할아버진 그 전의 잔소리쟁이가 아니에요. 두 주일 후 엄마는 할아버질 모시 고 병원에 다녀오셨어요. 퇴원하신 후 처음으로 외래 진료를 받으셨어 요. “아버님, 청력 검사 결과가 어떻 게 나왔습니까?” 아빠는 할아버지 께 걱정스럽게 여쭤 봤어요. “시간 이 걸린다고 하니 기다려 봐야지….” 할아버지 대신 대답 하시는 할머니 는 많이 우울해 보이셨어요. 할아버지 왼쪽 귀가 안 들린다는 건 나만 모르고 있었어요. 수술 잘못 으로 청력을 잃으셨다는 엄마 말을 듣고 나는 너무 당황했어요. 나는 할아버지께 많이 미안한 생 각이 들었어요. 그저 잔소리를 안 하 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할아버지 그 의사는 꼭 벌을 받 을 거에요, 내가 커서 가만히 두지 않겠어요. 나는 더 훌륭한 의사가 돼 아픈 사람들을 잘 고쳐줄 거에요.” “그래, 우리 우주가 할아버지를 많이 생각해 주는구나. 기특하다!” 할머니께선 말없이 제 머리를 쓰 다듬으시고 엄마는 고개를 숙이고 울고 있었어요. 할아버진 책을 보시거나 붓글씨 를 쓰시며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계셨어요. 어느 날 나는 할아버지 옆에서 멋 진 나무 상자를 열어 보았어요.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예쁜 색 의 새끼 곰, 달팽이, 꽃 모양의 퍼즐 조각들이 가득 들어있었어요. “우주 가 지혜롭게 자라기 바라며, 우주의 다섯 살 생일에 할아버지 만듬” 나 는 퍼즐 받침을 높이 들고 크게 소 리 내 읽었어요. “할아버지! 머리에 귀가 있는 새 끼 곰 퍼즐이 정말 귀여워요.” 나는 할아버지 오른쪽에 앉아 크게 말했 어요. “그래, 할아버지가 전나무를 곱게 다듬어 몸에 해롭지 않은 물감 으로 색칠했지.” “그런데 할아버지, 달팽이 퍼즐은 맞추기가 어려워요.” “그건 나무 조각들 위아래 모양이 조금씩 다르단다.” “알아요, 제 지능 개발을 위해서 라고 엄마가 말해 줬어요.” “자, 큰 꽃 모양 퍼즐 안에 몇 개의 작은 꽃들을 만들 수 있을까?” 할아버진 내가 만들어 보지 못한 꽃 모양들을 계속 만들어 주셨어요. 우리 할아버진 마술 손을 가진 퍼즐 의 달인이었어요.

무 숲길은 가팔랐어요. 나는 뒤에 오 시는 할아버지를 기다려 손을 꼭 잡 고 걸었어요. “저기 저 나무는 상수리 나무란 다, 장수하늘소나 다람쥐가 좋아하 는 나무지. 이 나무는 산수유 나무 야, 봄에는 노란 꽃이 피고 가을에 열리는 빨간 열매는 건강에 좋은 한 약재가 되지.” 잣나무, 밤나무, 박달나무…, 할아 버진 내가 모르는 나무 이름들을 가 르쳐 주셨어요. 천천히 발걸음을 옮 기다 보니 울긋불긋한 산 속에 큰 은 행나무가 서 있었어요. 노랗게 물이 든 은행나무의 나이는 천 년도 넘었 데요. 나무 밑에는 샛노란 은행잎들 이 소복히 쌓여 포근해 보였어요. 할머니께선 은행나무 앞에 두 손 을 모으고 한참을 서 계셨어요. 나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노란 은행나무 꼭대기를 쳐다봤어요. ‘천 년을 한 자리에 서 있는 은행 나무는 무척 심심하겠다. 아니야, 사 람들의 기도를 들어주기에 바쁠 거 야.’ 나는 고개를 돌리시는 할머니 눈에 고인 눈물을 보았어요 “할머니, 왜 울었어요?” 할머닌 그저 빙그레 웃기만 하셨 어요. “여보, 아버님 모시고 우주랑 여기서 좀 기다려줘요.” 엄마는 할머니를 모시고 대웅전 안으로 들어갔어요. 나는 멀리서 두 분이 절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 요. ‘나도 할아버지 귀가 잘 들리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지.’ 그때 아빠가 큰 종을 가리켰어요. “우주야, 저 마당 끝에 있는 범종 보 러 갈까?” 아빠와 나는 할아버지를 부축해 대웅전 앞마당을 천천히 걸 어갔어요. 앞산 봉오리가 보이는 마 당 끝에 큰 종각이 있었어요. 할아버 진 종각 옆 큰 바위에 걸터앉아 먼 산을 바라보셨어요. “아빠, 나 종 쳐보고 싶어!“ “그래, 우리 소원을 빌어볼까.” 아빠와 나는 내 키만 한 종 방망 이 줄을 잡고 가볍게 종을 쳤어요. “뎅…, 뎅…” 내 소원은 신비한 종소리에 실려 멀리멀리 퍼져 나갔어요. “뎅…, 뎅…” ‘우리 할아버지를 다시 잔소리쟁 이로 만들어 주세요!’

가을 문턱 낙엽이 지는 계절에 눈물이 이유 없이 흘러도 단 하나의 사랑으로 잊히지 않는 사람이라면 좋겠습니다. 혜성

기나긴 세월 동안

이봉희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비바람도 지나쳐 버리고 얼음장의 날카로운 신경이 잠을 잊게 하고 사랑의 갈증으로 목말라 꺽꺽거려도 항상 그렇거니 살아온 삶의 무게를 잠시라도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면 좋겠습니다.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따듯한 손 한번 잡아주면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그 사랑 온전히 느끼듯

강이 보이는 벤치에 앉아

마음이 따듯한

등 따시게 함께 기대어

그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같은 별을 헤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먼 후일 빈자리에 가녀린 들꽃 하나 피어나면 생각나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움으로 기억되는 사람이라면 좋겠습니다. 나란히 걷던 그 길을 먼 훗날 혼자 걸어도 생각나는 이 또한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A15


국제

A15

유엔에 간 교황 궦우리 소년소녀들이 죽어가고 있다궧 국제 연대 호소 종교 A16

조선일보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프란치스코 교황 유엔총회서 연설 “유엔 창설 이래 지난 70년간의 경험에 비춰 우리는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진실되고 공평하게 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모든 시대 에 걸쳐서 개혁과 적응이 필요하다 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24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총회 연단에 올라 연설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때론 절절한 애원으로, 때 론 날카로운 질타로 인류의 평화 와 정의 실현을 호소했다. 교황의 유엔총회 연설은 1965년 바오로 6세 이후 다섯 번째, 2008 년 베네딕토 16세 이후로는 7년 만 에 있는 일이지만 각국 정상(頂

바오로 6세 이후 다섯번째 반기문총장과 환담후 연단에 각국의 금융 횡포 규제할 사법체계 만드는 것이 시급 사람은 환경의 한 부분 환경 파괴는 궨사람 파괴궩 세계적 금융 기관들 조직의 힘을 이용해 빈곤 일으키면 안돼

上)들의 총회 연설이 시작되는 날 첫 번째로 교황이 연설한 것은 역 사상 처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은 권력과 부(富)의 불균형 문제 를 지적하기는 했지만 전날 워싱 턴DC 의회 연설과는 달리 현실 정 치적 문제보다는 인권과 평화, 분 쟁의 해결, 종교적₩정신적 자유와 집₩일자리₩음식₩교육 등 삶의 문 제에 집중했다. 분쟁의 해결과 인 신 납치, 마약 밀매, 성적(性的) 착 취 등의 문제 해결에도 유엔과 회 원국이 계획이 아닌 실천으로 나 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아침 9시쯤 유엔 본부에 도 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반기문 사무총장과 환담을 나눈 뒤 각국 대표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총회 장에 입장했다. 70년간 세계 평화 를 위해 애써온 유엔과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시작된 연 설은 곧 지구촌의 어두운 부분에 집중됐다. 그는“지금 필요한 것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효율적으 로 정치₩경제 그리고 자신을 방어 할 수 있는 힘을 균등하게 갖도록

모디 총리가 오늘 주재 궨G4궩 정상회담이란‐ 유엔 총회가 열리 ˉ᦭ḡ᜾ 고 있는 미국 뉴욕에 각국 정상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외신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가 26일‘G4’정상회담을 주재한 다고 보도했다. G4에 해당하는 4 개 국가는 어떤 나라이며, 왜 따 로 모임을 만들었을까. G4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 임이사국에 진입하려는 나라들을 말한다. 일본₩독일₩인도₩브라질 등 4개국이다. 함께 힘을 모아 상 임이사국이 되자며 2004년 G4라 는 협의체를 만들어 모임을 갖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러시 아₩중국₩영국₩프랑스 등 5개 상 임이사국과 2년 임기의 10개 비 상임이사국으로 구성돼 있다. G4 국가들은 그동안 비상임이사국에 는 진출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못 하고 상임이사국이 되려는 욕심 을 갖고 있다. 손진석 기자

하는 것”이라며“세계 각국의 이 익을 적절히 규제할 수 있는 사법 체계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념이나 문화의 경계를 넘어 세계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국제 사법 질서가 필요하다”는 얘 기였다. 그는 그러면서 세계적인 금융 기관들에 대해 쓴소리를 했 다.‘세계적인 금융 조직들은 지속 적인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신경 을 써야 하고, 조직의 힘을 이용해 사람들을 억압해 더 심각한 빈곤 을 일으키고 소외시켜선 안된다” 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국가 권력자들의 의무도 강조했다.“각국 지도자들 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인류가 최 소한의 존엄을 지키고 가정을 유 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 야 한다”며“각국 지도자들이 국 민들에게 지원해야 하는 것은 머 물 수 있는 집과 토지, 일자리 등 물질적인 것뿐 아니라 종교적인 자유와 교육을 받을 권리, 시민으 로서 누릴 권리까지도 포함된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지구촌 곳곳에 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과 내전으로 우리의 형제 자매와 소년 소녀들이 울고 괴로워하고 죽어가고 있다” 며 분쟁 해결에 전 세계가 힘을 합 칠 것을 호소했다. 특히 우크라이 나, 시리아, 이라크, 리비아, 남수 단, 동아프리카 대호수 지역 등 현 재 내전이 발생하고 있는 곳을 일 일이 거명하면서“이들 지역의 분 쟁을 해결하고 평화를 찾아오는 것 은 인류의 양심에 관한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연설 말미에 고국 아르헨티 나의 문호 호세 에르난데스의 산문 시‘마르틴 피에로’의 구절을 인용 하며 전 세계 인류의 연대를 강력 히 호소했다.“형제들은 서로 연대 해야 합니다. 그것이 제1법칙입니 다. 왜냐하면 우리끼리 다툴 경우 우리는 외부의 적에 의해 잡아먹히 게 됩니다.” 교황은 유엔 일정을 마친 뒤 이 어 9₩11 테러 희생자 추모 박물관 을 방문해 유족들을 만난 뒤 맨해 튼 매디슨 스퀘어가든과 센트럴파 크에서 수많은 신자들이 운집한 가 운데 미사를 집전했다. 26일엔 필 라델피아 성 베드로와 바오로 대성 당 미사를 집전하며, 27일엔 15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천주교가족대회 거리행진에 참석 한 뒤 바티칸으로 돌아간다. 뉴욕=김덕한 특파원, 정지섭 기자

유엔에 간 교황 “우리 소년소녀들이 죽어가고 있다” 국제 연대 호소 AP 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왼쪽)이 25일 유엔 총회 연설을 위해 뉴욕 유엔본부에 도착해 반기문 사무총장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그는 반기문 총장 및 직원들과 환담한 뒤 회의장으로 이동해 역대 교황으로서는 다섯번째로 유 엔 총회 연단에 올랐다.

궦예상보다 훨씬 왼쪽궧‐ 교황 파격 의회 연설에 美 술렁 예상을 뛰어넘은 프란치스코 교황 의 거침없는 미 의회 연설이 미국 사 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름도 생소한 급진주의자인 도로시 데 이와 토머스 머튼을 위대한 미국을 만 드는 데 공헌한 인물로 거론한 것이 미국 보수층에 당혹감을 던졌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의사당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프 란치스코 교황은 이민자 포용, 사형 제도 폐지, 빈부격차 해소, 기후변화 문제 등 현실 정치에서 치열한 논쟁 이 벌어지고 있는 민감한 사안들을 거침없이 거론했다. 이 발언들은 민 주당 쪽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이 었지만 연설 후 정파적 반응은 최대 한 자제됐다. 공화당 소속인 로이 블 런트 상원의원은“한 번쯤은 우리가 누구인지보다는 우리가 이곳에서 뭘 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 을 의회도 알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 고,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은“프란치 스코 교황은 지위와 관계없이 언제 나 겸손하고 용서하라고 가르쳤으며 이것은 워싱턴 정가에 꼭 필요한 교 훈”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하지만 에이브러햄 링컨, 마틴 루 서 킹 목사와 동렬에서 도로시 데이 (1897~1980)와 토머스 머튼(1915~ 1968)을 거론한 데에는 좌편향이라

도로시 데이

토머스 머튼

이민자 포용₩사형제 폐지‐ 교황의 현실 정치 거론엔 공화당 의원들도 긍정 평가 급진주의자 데이₩머튼을 워싱턴에선 노숙자들도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의회 연설을 마친 뒤 인근 성당에 들러 이곳

좌편향 비판 제기

에서 점심 식사를 제공받는 노숙자들을 만났다.

검소 강조하는 예수회 출신

일”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토머스 머튼은 뉴욕 빈민가인 할렘 의 흑인들에게 자신의 물건을 모두 나 눠주고 가톨릭 수도사가 된 후, 영성 의 의미와 가치를 세상에 전달한 사 상가였다. 교황은 그를“시간을 넘어 영혼과 교회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어 젖힌 사상가”라고 칭송했다. 이탈리 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민 온 철도 노 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교황은 검소, 겸손, 자기 헌신을 강조하는 예수회 출신으로 대주교가 된 후에도 주교관 대신 작은 아파트에 살면서 빈민활동 을 해왔다. 교황이 이들을 높이 평가

교황의 평소 성향 반영된 듯 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도로시 데이 는 사회당에 입당해 사회주의 신문 기자로 일했고‘가톨릭 노동자운 동’을 이끌다 연방수사국(FBI)의 감시를 받은 인물이다. 평소 데이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왔던 민주당 대선 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도로시 데이처럼 급진적인 인물이 (연설에 서) 언급되는 일은 매우 매우 드문

印 모디 총리의 궨4.5兆달러 클럽궩 만찬 투자 유치 위해 美 CEO 초청

한 것은 좌파적 이념 때문이 아니라 교황의 이 같은 성향과 데이₩머튼이 통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 프는 CNN 방송 인터뷰에서 교황 연 설 내용을 비판했다. 그는“교황을 존중하고 좋아한다”면서도“불법 이민자들이 엄청난 범죄를 일으킨 다”며 불법 이민자 추방 의지를 굽 히지 않았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서도“산업에 영향을 미칠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일자리를 위험하 게 만들고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부 정적 영향을 준다”며 반대했다.

연설 이전부터 교황이 현실 정치 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보고 이를 반 박하는 움직임도 있었다.‘종교로부 터의 자유재단(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이라는 보수 단 체는 교황의 연설이 열리기 직전 배 달된 24일자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 스트 등 일간지에“종교와 정치가 결 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전면 광고를 싣기도 했다. 뉴욕타임 스는“프란치스코 교황이 국가적 이 상에 대해 종교적 설교와는 전혀 거 리가 먼, 확고한 선언을 했다”고 평 가했다. 뉴욕=김덕한 특파원

中 대지진서 36일 버틴 궨영웅 돼지궩‐ 복제 돼지 6마리 만들어 ᬵऽ ☂☂

거물급 경영인 줄줄이 참석

한 마리 185만원씩에 팔려

47개 기업 가치 5373조원 미국 방문길에 오른 나렌드라 모 디 인도 총리가 24일(현지 시각) 뉴 욕에 도착하자마자 함박웃음을 터 뜨렸다. 인도에 투자를 유치하겠다 며 미국 대기업 CEO(최고경영자) 들을 저녁 식사에 초청했는데 내로 라하는 거대 기업 CEO들이 총출동 했기 때문이다. 이날 저녁 뉴욕의 최고급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모디의 만찬에는 포천지가 선정하 는 미국 500대 기업에 들어가는 회 사의 CEO가 47명이나 참석했다. 식 사 내내 모디는 잔뜩 고무된 표정이 었다. 인도 정부는“이번 모임은 4.5 조달러 클럽”이라고 설명했다. 47개 회사의 기업 가치를 합치면 4조5000

AP뉴시스

링컨₩킹 목사와 함께 거론

모디 총리 트위터

나렌드라 모디(앞줄 왼쪽에서 여섯째) 인도 총리가 24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미국 대기 업 CEO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억달러(약 5373조원)에 달한다는 중국 국가주석이 시애틀에서 불러 것이다. 4조5000억달러는 미국 연방 모은 CEO들이 IT(정보통신) 업종 정부의 연간 예산(약 4조달러)보다 에 국한됐다면 모디 만찬에 모인 기 많으며, 올해 예상되는 우리나라 업인들은 금융, 자동차, 통신 등 다 GDP(국내총생산)의 3.1배에 달하 양한 업계가 망라돼 있다. 모디는 는 액수다. “기업 활동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기 모디 만찬에 참석한 CEO는 마이 위해 계속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클 오닐(씨티그룹), 메릴린 휴슨(록 투자를 권유했다. 이 모임에 참석한 히드마틴), 지니 로메티(IBM), 마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은 트위터에 크 필즈(포드), 인드라 누이(펩시) “대단한 밤이었다”고 적었다. 등 거물이 수두룩하다. 전날 시진핑 손진석 기자

지난 2008년 쓰촨성 원촨 대지진 때 36일 만에 구조된‘영웅 돼지’를 복제한 새끼 돼지(클론)가 마리당 1 만위안(약 185만원)에 팔렸다고 북 경청년보가 25일 보도했다. ‘영웅 돼지’는 8만8000여 명이 사 망하거나 실종된 원촨 대지진의 폐 허 속에서 36일간 갇혔다가 살아남 아‘주젠창(猪堅强₩강인한 돼지)’ 라는 별명이 붙었다. 당시 쓰촨 지역 에선 400만마리에 가까운 돼지가 폐 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생존의 기적을 보여준 사례”라고 보도했었다. 쓰촨의 한 박물관장이 이 돼지를 3008위안(약 56만원)에 사서 박물관 인근 숲 등에서 길렀다. 구조 당시에는 홀쭉했지만, 지금은 150㎏이 넘는 거구로 자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008년 쓰촨 대지진 당시 36일간 무너진 건물 더미에 갇혀 있다가 살아남은‘영웅 돼지’ 견강(사진 왼쪽)의 강인한 유전자를 복제한‘후손’돼지(오른쪽)가 중국에서 애완용으 로 판매되고 있다.

북경청년보는“영웅 돼지의 클론 (복제)은 모체의 강인한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다”며“광둥성 선 전의 한 유전공학 회사가 6마리를 복제했는데 모두 1만위안에 애완용 으로 팔렸다”고 말했다. 중국에선 식용 동물을 복제하는 것이 불법이 기 때문에 애완용으로‘영웅 돼지’ 의 복제판을 만들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회사 측은 복제 돼지가 식용

돼지처럼 급격하게 살이 찌는 것을 막기 위해 유전자 조작 처리를 한 것 으로 알려졌다. 복제 돼지는 평생 체중이 15㎏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모체의 10분의 1 수준인 셈이다. 매체는 “복제 돼지는 유전자가 모두 같기 때문에 어릴 때 외견상 구별하는 것 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베이징=안용현 특파원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A17


美₩中 정상회담 국제 美₩中 정상회담 美₩中 정상회담

조선일보 통일이 미래다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A18 조선일보 통일이 미래다

A3A3 A3

제29462호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조선일보 제29462호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제29462호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시진핑 궦신형 大國관계 구축궧‐ 오바마 궦人權 토대로 공정한 경쟁” 시진핑 궦신형 大國관계 구축궧‐ 오바마 궦人權 토대로 공정한 경쟁” 시진핑 궦신형 大國관계 구축궧‐ 오바마 궦人權 토대로 공정한 경쟁” <美₩中 핵심 이익을 서로 용인> <美₩中 핵심 이익을 서로 용인> <美₩中 핵심 이익을 서로 용인>

뼈 있는 말 오간 美₩中 회담 미₩중 정상회담 현안들 뼈 있는 말 오간 美₩中 회담 미₩중 정상회담 현안들 현안 정상회담 현안들 논의 내용 뼈 있는 말 오간 美₩中 회담 미₩중

논의 내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진 북한현안 핵 위협 핵 개발과 경제 발전 동시 노리는 병진정책에 대한 강력한 경고 예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진현안북한 논의핵 내용 핵 위협 경제 발전 동시 노리는 병진정책에 대한 강력한 경고 예상 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시진 25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인공섬 개발과 버락 오바마 미국 건설 놓고 날카로운 대립 병진정책에 예상 핵 위협 핵 개발과 경제 동시 노리는 핑(習近平) 중국대통령은 국가주석을 25일북한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인공섬 건설발전 놓고 날카로운 대립 예상 대한 강력한 경고 예상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잔디)에서 활 사이버 안보 해킹 근절과 사이버 규범 헌장 발표 가능성 제기 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25일 영유권 건설 놓고사이버 날카로운 대립 예상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잔디)에서 활남중국해 사이버 안보 갈등 인공섬 해킹 근절과 규범 헌장 발표 가능성 제기 짝 웃는 얼굴로 맞았다. 국빈 방문에 기후변화 대책 탄소배출권 본격 도입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잔디)에서 활 사이버 안보 해킹 근절과 거래제 사이버 규범본격 헌장도입 발표 가능성 제기 짝 웃는 얼굴로 맞았다. 국빈 방문에 기후변화 대책 탄소배출권 거래제 걸맞게 예포가 21발 울려 퍼지는 가 공중충돌 방지 대책 군사적 위기 통보 및 공중 조우 관련 합의문 채택 짝 웃는 얼굴로 맞았다. 국빈 방문에 기후변화 대책 탄소배출권 거래제 본격 도입 걸맞게 예포가 21발 울려 퍼지는 가 공중충돌 방지 대책 군사적 위기 통보 및 공중 조우 관련 합의문 채택 중국 내 인권 문제 미국의 위기 직접적인 제기에 중국은“내부 문제”반발 운데 중국 국가와 미국 국가가 연주 걸맞게 21발 울려 대책 통보 문제 및 공중 관련중국은“내부 합의문 채택 중국 방지 내 인권 문제 군사적 미국의 직접적인 문제조우 제기에 문제”반발 운데예포가 중국 국가와 미국퍼지는 국가가가연주공중충돌 경제 협력 양자 투자협정 체결 협상 타결 여부 관심 됐고, 밑에는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 중국경제 내 인권 문제 미국의 직접적인 문제 제기에 중국은“내부 문제”반발 운데됐고, 중국밑에는 국가와시미국 국가가 연주 협력 양자 투자협정 체결 협상 타결 여부 관심 주석의 부인인 펑리신형 대국관계 새로운 차원의 체결 양국 협상 관계 타결 요구에 미국은 책임 있는 국가 강조 위안(彭麗媛)도 있었다. 두 정상은 경제신형 협력대국관계 양자 투자협정 여부 관심 됐고, 밑에는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 새로운 차원의 양국 관계 요구에 미국은 책임 있는 국가 강조 위안(彭麗媛)도 있었다. 두 정상은 나란히 의장대를있었다. 사열했고, 환영객 신형 대국관계 새로운 차원의 양국 관계 요구에 미국은 책임 있는 국가 강조 위안(彭麗媛)도 두 정상은 나란히 의장대를 사열했고, 환영객 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반가움을 표 오바마의 화답 현안 논의 나란히 사열했고,반가움을 환영객 표 들과의장대를 일일이 악수하며 오바마의 화답 현안 논의 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환영 연설 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반가움을 표 오바마의 화답 현안 논의 궦기존₩신흥 강국 충돌한다는 사이버 해킹 근절 기구 추진 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환영 연설 궦기존₩신흥 강국 충돌한다는 사이버 해킹 근절 기구 추진 에서“중국의 이민자들이 미국의 번 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환영 연설 에서“중국의 이민자들이 미국의 번궦기존₩신흥 충돌한다는 사이버 해킹 근절합의 기구못해 추진 궨투키디데스강국 함정궩이란 말 남중국해 분쟁은 영에“중국의 큰 도움이 됐고, 양국의 우정과 에서 이민자들이 미국의 번 궨투키디데스 함정궩이란 말 남중국해 분쟁은 합의 못해 영에 큰 도움이 됐고, 양국의 우정과 함정궩이란 남중국해 분쟁은 합의 못해 협력은 아주 오래됐다” 며“미국은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궧말 中 궦美상품 수입₩투자 확대궧 영에 큰 도움이 양국의 우정과 궨투키디데스 협력은 아주됐고, 오래됐다” 며“미국은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궧 中 궦美상품 수입₩투자 확대궧 중국의 성장과 안정이 양국 모두에 협력은 아주성장과 오래됐다” 며“미국은 中 궦美상품 수입₩투자 확대궧 중국의 안정이 양국 모두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궧 존중, 협력 공영을 이뤄내야 한다” 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고 말했다. 중국의 성장과 안정이 양국 모두에 신화 뉴시스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존중, 협력 공영을 이뤄내야 한다” 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면서 여러 차례 ‘신형 대국 관계’ 를 이일부 합의도 있었다. 두 정상은 북 버락 오바마(오른쪽에서 둘째)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왼쪽에서 셋째)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 시각) 국빈 숙소 블레어 하우스에서 비공식 만찬을 갖고 있다. 이날 만찬장은신화중뉴시스 시 주석도“중국과 미국고관계는 선 존중, 협력 공영을 이뤄내야 한다”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말했다. 일부 합의도 있었다. 두 정상은 북 버락 오바마(오른쪽에서 둘째)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왼쪽에서 셋째)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 시각) 국빈 숙소 블레어 하우스에서 비공식 만찬을 갖고 있다. 이날신화 시 주석도“중국과 미국 관계는 선 면서 여러 차례‘신형 대국 관계’를 뉴시스 중 만찬장은 강조했다. 하지만 신화통신에 따르 핵 개발과있었다. 장거리두 미사일 개발 국 근세시대 스타일로 화려하게 장식된 목재 병풍과 의자가 등장하는 등 중국색이 짙었다. 택의 여지가 없다.‘윈-윈’협력으 여러 차례 ‘신형 관계’ 를따르한의 일부 정상은 시 주석도“중국과 미국 관계는 선 면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왼쪽에서 중국등국가주석이 24일(현지 시각) 국빈 숙소 블레어 하우스에서 비공식 만찬을 갖고 있다. 이날 만찬장은 중 근세시대 스타일로둘째) 화려하게 장식된 목재 병풍과 의자가 셋째) 등장하는 중국색이 짙었다. 강조했다. 하지만 대국 신화통신에 한의합의도 핵 개발과 장거리 미사일북개발버락국오바마(오른쪽에서 택의 여지가 없다. ‘윈-윈’협력으 대통령은 당시 이에 따르 동조 등에는 대응한다는 원 국 근세시대 스타일로 화려하게 장식된 목재 병풍과 의자가 등장하는 등 중국색이 짙었다. 로 가야 한다.없다. 양국 관계에 새로운 면 오바마 하지만 신화통신에 핵 단호하게 개발과 장거리 미사일데 개발 택의 ‘윈-윈’협력으 면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이에 동조한의등에는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데원 로여지가 가야 한다. 양국 관계에 새로운강조했다.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그는 등에는 칙적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북 강력한 제재를 우선시하는 데 반해 와 안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현재 해킹에 대해 아무런 기준이나 러(약 600조원) 이상으로 각각 늘리 장을 열자” 고 덕담했다. 면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이에 동조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데 원 로 가야 한다. 양국 관계에 새로운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그는 칙적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북 강력한 제재를 우선시하는 데 반해 와 안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현재 해킹에 대해 아무런 기준이나 러(약 600조원) 이상으로 각각 늘리 장을 열자”고 덕담했다. 중국은 대화부터 해보자는 입장이다. 것” 이라고 말했다. 규범이 없는 상황에서 무의미한 논쟁 러(약 겠다”고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투키디데스 에 동의하지 않 칙적 한이 합의를 핵 능력을 고도화하고, 장거리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 “ 제재를 우선시하는 데입장이다. 반해 와 안전을 유지하는 해킹에 대해 아무런 기준이나 600조원) 늘리 않았다고함정’ 한다. 다만, 그는 본 것으로 전해졌다. 북 강력한 장을 열자” 고 오바마 덕담했다. 중국은 대화부터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데 도움을 줄 현재규범이 없는 상황에서 무의미한 논쟁 겠다” 고 선물이상으로 보따리를각각 풀어놓았다. “‘투키디데스 함정’ 에 동의하지 않 한이 핵 능력을 고도화하고, 장거리 그러나 대통령은 이 자리하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는 양측 사이버 해킹 문제는 쉽사리 풀리지 을 하기보다는 이를 근절하기 위한 보잉 여객기 300대를 구매하고, 환율 는다” 는 정도로 화답했다. 투키디데 미사일까지 개발하면 역내(域內) 안 에서“보편적 규범과 인권 등을 토 대화부터영유권 해보자는 입장이다.양측것”이라고 말했다. 없는 상황에서 무의미한 논쟁위한겠다” 고 선물 보따리를 “‘투키디데스 함정’ 에 동의하지 않 한이미사일까지 핵 능력을 개발하면 고도화하고, 장거리 안중국은남중국해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 분쟁에는 사이버 해킹 문제는 쉽사리 풀리지규범이 을 하기보다는 이를 근절하기 보잉 여객기 300대를풀어놓았다. 구매하고, 환율 는다”는 정도로 화답했다. 투키디데 역내(域內) 에서“보편적 규범과 인권 등을 토 합의점을영유권 찾지 못한 것으로 양측 알려 않는 현안이다. 오바마쉽사리 대통령은 중 을 기구나 공동대책을 쪽으로 보잉 조작이나 증권시장 개입 등도 하지 스의 함정은 그리스 역사가인 투키 미사일까지 정이 무너지고, 나아가 세계 평화에 대로 한 공정한규범과 경쟁이인권 양국등을 번성에 해킹 문제는 풀리지 이를마련하는 근절하기 여객기 300대를 구매하고, 환율하지 는 정도로 투키디데 개발하면 역내(域內) 안 이남중국해 에서“보편적 토 는다” 이 합의점을 찾지분쟁에는 못한 것으로 알려 사이버 않는 현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 하기보다는 기구나 공동대책을 마련하는위한 쪽으로 조작이나 증권시장 개입 등도 스의 함정은화답했다. 그리스 역사가인 투키 정이 무너지고, 나아가 세계 평화에 대로 한 공정한 경쟁이 양국 번성에 졌다. 중국이 건설 중인 인공섬에 대 국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이런 중 디데스가 아테네와 스파르타 간의 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데 공통된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전날 찾지건설 못한중인 것으로 알려 대않는국에 현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 기구나 공동대책을 마련하는 쪽으로 조작이나 증권시장 개입미국은 등도 하지 함정은 그리스 역사가인 투키간의정이도무너지고, 나아가준다는 세계 평화에 대로도움이 한 공정한 경쟁이 양국 번성에전날스의디데스가 졌다. 중국이 인공섬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중 아테네와 스파르타 부정적 영향을 데 공통된이 합의점을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해 미국 측은 건설 주변국을 패 국에 하고 대해 있어강력한 정면 충돌 양상을 보였다. 의견을 양국 모은 간 경제협력알려졌다. 확대 방안에는 국의‘선심’ 을 즐기면서도 진 전쟁을 분석하면서, 스파르타 신흥 강국이 기 도 인식을 보였다. 중국으로서도 북한 졌다. 비공식 만찬 때이라고 시 주석이 “중₩미 양 디데스가 중인 위협하는 인공섬에 대 제재를 선언했다. 미국은 중국 이런중국 중 간의 데 공통된 도움이 될 것” 말했다. 전날 미국 측은 주변국을 위협하는 패 하고 있어 정면 충돌 가하겠다고 양상을 보였다. 양국 간것으로 경제협력 확대 방안에는않겠다고 국의‘선심’ 을 즐기면서도 진 분석하면서, 신흥 강국이 기 부정적 인식을영향을 보였다.준다는 중국으로서도 북한 해중국이 비공식 만찬 때 시 주석이 “중₩미 양 전쟁을아테네와 권 미국 확장 측은 행위라며 비판했다. 국제법 하지만 이달 초 충돌 멍젠주 중국보였다. 공산당 양국 정상이 적극적이다. 시 주석은 국의‘선심’ 출 기업에 대한 정부 당국의‘탄압’ 존 세력분석하면서, 판도를 뒤흔들고 이런 불균 의 핵무장이 주변국들의 ‘핵 개발 도 해 국이 신형 대국 관계를 구축해야 한 전쟁을 주변국을 위협하는 패 하고 있어 정면 양상을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에는 을 즐기면서도 중국 진 신흥 강국이 기 인식을 보였다. 중국으로서도 북한 비공식 만찬 때 시 주석이 “중₩미 양 국이 신형 대국 관계를 구축해야 한 존 세력 판도를 뒤흔들고 이런 불균 의 핵무장이 주변국들의‘핵 개발 도 권 확장 행위라며 비판했다. 국제법 하지만 이달 초 멍젠주 중국 공산당 양국 정상이 적극적이다. 시 주석은 출 기업에 대한 정부 당국의‘탄압’ 을 확장 준수해 평화롭게 문제를 국제법 해결해 중앙 정법위원회 서기가 시 주석의 시애틀에서“앞으로 5년간 수 이나 규제 대한 등을 제거하지 않으면 궁 형을 해소하는 뒤흔들고 과정에서이런 패권국과 미노’ 로 이어지면 세계‘핵 패권을 다투 다는 신형 목표는 정확하고, 강한 생명력 정부제거하지 당국의 ‘탄압’ 행위라며 비판했다. 초 멍젠주 중국 공산당 정상이 적극적이다. 시상품 주석은 세력 불균 의 핵무장이 주변국들의 개발 도다투권 국이 대국 관계를 구축해야 한 존 을 준수해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해하지만 중앙이달 정법위원회 서기가 시 주석의양국시애틀에서“앞으로 5년간 상품 수출 기업에 이나 규제 등을 않으면 궁 형을판도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패권국과 미노’로 이어지면 세계 패권을 다는 목표는 정확하고, 강한 생명력 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시 중앙 특사로 워싱턴을 방문하고 나서는 일 입 규모를 10조달러(약 1경2000조 극적인 발전을 이루기는 어렵다고 무력 충돌하는 경향이 있 려는 국제경영 전략에 차질이 빚어 을 이 있다” 면서“태평양은 양국을 모 신흥국이 규제 등을 제거하지 않으면 궁 평화롭게 해결해 정법위원회 서기가 시 주석의 5년간 상품 수 이나 해소하는 과정에서 패권국과 로 이어지면 패권을 다투 다는 정확하고, 강한 생명력 야 한다는 입장을문제를 거듭 밝혔지만, 시 특사로 워싱턴을 방문하고 나서는 일시애틀에서“앞으로 입 규모를 10조달러(약 1경2000조 극적인 발전을 이루기는 어렵다고 무력 충돌하는 경향이 있미노’ 려는 국제경영세계 전략에 차질이 빚어 준수해 이목표는 있다”면서“태평양은 양국을 모형을신흥국이 주석은 “인공섬 건설은 항해의 자유 부 타협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원) 이상으로, 대외 투자를 5000억달 보고 있다. 다고 한 데서 비롯했다. 두 정상이 질 게 뻔해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 북 두 수용할 만큼 넓다. 양국 간 분쟁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극적인 발전을 이루기는 어렵다고 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시 특사로 워싱턴을 방문하고 나서는 일 입 규모를 10조달러(약 1경2000조 신흥국이 무력 충돌하는 경향이 있 려는 국제경영 전략에 차질이 빚어 이 있다” 면서“태평양은 양국을 모 두 수용할 만큼 넓다. 양국 간 분쟁 다고 한 데서 비롯했다. 두 정상이 질 게 뻔해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 북 주석은“인공섬 건설은 항해의 자유 부 타협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원) 이상으로, 대외 투자를 5000억달 보고 있다.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만 하루도 안 비롯했다. 되는 시간에 비공식 질 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해선호한다. 비핵화의 북 길 주석은“인공섬 건설은 항해의 자유 부 타협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원) 이상으로, 대외 투자를 5000억달 보고 있다.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은 수용할 통제할 만큼 수 있다”고 양국 말한 간 데 분쟁 대한 다고 데서 두 정상이 뻔해 현상 유지를 두 안 되는 시간에 비공식 게 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해 비핵화의 길 은 통제할 수넓다. 있다”고 말한 데 대한 만한하루도 ₩단독₩확대 등되는 세 차례의 정상회담 로 접어들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일종의 대답이었다. 시말한 주석은“양 만 하루도 안 시간에 비공식 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해 비핵화의 길 은 통제할 수 있다” 고 데 대한 일종의 대답이었다. 시 주석은“양 ₩단독₩확대 등 세 차례의 정상회담 로 접어들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을 가진 것만등봐도 양측의 조율 사항 데도 견해가적극적으로 일치했다. 다만 미국은 국이 불(겘)충돌, 불(겘)대항, 상호 ₩단독₩확대 세봐도 차례의 정상회담 지원한다는 일종의 주석은“양 양측의 조율 사항로 접어들면 데도 견해가 일치했다. 다만 미국은 국이대답이었다. 불(겘)충돌,시 불(겘)대항, 상호 을 가진 것만 에 굴착된 첫 번째 터널 앞 지역이 국이 불(겘)충돌, 불(겘)대항, 상호 을 가진 것만 봐도 양측의 조율 사항 데도 견해가 일치했다. 다만 미국은 확장된 상태였다. 또 폐석 더미를 이용한 평탄화 작업도 이뤄진 것 으로 나타났다. 평탄화된 장소 위 38노스, 위성사진 판독 에는 모래와 자갈이 깔렸고 주변 북한이 과거 세 차례 핵실험을 했 에서는 작업 차량과 장비들이 발 던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내 서 견됐다. 38노스는 “(서·남쪽 갱도 보잉 비행기 300대 값 협회 회장은“중국이 예상했던 것보 1300만t 6조3000억원어치 3144억원)로 3144억원)로 보잉 비행기 300대 값 협회 회장은“중국이 예상했던 것보 1300만t 6조3000억원어치 (380억달러₩약 쪽과 남쪽 갱도에 새로운 움직임이 에서 발견된) 새로운 움직임이 어 45조2770억원)에는 다 더회장은 많은“중국이 양을 수입하기로 보잉 비행기 300대 값 협회 예상했던했다. 것보 1300만t 中 1년치6조3000억원어치 수입의 절반 분량 3144억원)로 (380억달러₩약 45조2770억원)에는 다 더 많은 양을 수입하기로 했다.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떤 목적인지는 알 수 없지만, 보수 한참 못 미치지만, 이 물량은 중국의 다 세계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 中 1년치 수입의 절반 분량 (380억달러₩약 45조2770억원)에는 많은 양을 수입하기로 했다. 한참 못 미치지만, 이 물량은 중국의 더 세계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 中 1년치 수입의 절반 분량 38노스가 24일(현지 시각) 밝혔다. 유지 활동부터 (다음 달10일 노동 연간 못 콩 수입량의 절반이면서, 아이 세계 국 콩 산업에불확실한 큰 힘이 됐다” 며 기뻐 한참 이 물량은 중국의 상황에서 연간미치지만, 콩 수입량의 절반이면서, 아이 국경기가 콩 산업에 큰 힘이 됐다”며미기뻐 38노스는 “지난 18일 촬영한 상업용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겨냥한)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 첫날에 연간 오와주의 올해 전체 콩 예상 수확량 국 했다. 산업에 중국의‘통 큰 구매’소식은 콩 수입량의 큰 힘이 됐다” 며 기뻐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 첫날에 오와주의 올해절반이면서, 전체 콩 예상아이 수확량 콩 했다. 중국의‘통 큰 구매’소식은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2차와 3차 4차 핵실험 준비 활동까지 다양한 맞춰 보잉사로부터 비행기 300대를 의 92%에올해 해당한다고 신문은 전했 했다. 미국의중국의‘통 콩 값도 끌어올렸다. 24일 시 전체 콩 예상 수확량 구매’소식은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 첫날에 맞춰 보잉사로부터 비행기 300대를오와주의 의 92%에 해당한다고 신문은 전했 미국의 콩 값도큰 끌어올렸다. 24일 시 핵실험을 실시했던 서쪽 갱도의 경 해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사들이기로 한 중국이 ‘통 큰 구매’ 의 다. 미국에서는 콩을 수확해 식용유 미국의 카고 곡물시장의 11월 출하 24일 콩 가격 해당한다고 값도 끌어올렸다. 맞춰 보잉사로부터 비행기 300대를 사들이기로 한 중국이 ‘통 큰 구매’ 92%에 다. 미국에서는 콩을신문은 수확해전했 식용유 카고콩곡물시장의 11월 출하 콩시가격 이와 관련, 정부는 “현재로선 북 우 새로 굴착된 터널 입구에 4개의 를 이어갔다. 중국 곡물업계 대표단 ₩마가린₩샐러드드레싱 등의 제조에 은 전날보다 4.25센트 오른 1부셸 콩을 수확해등의 식용유 출하 오른 콩 가격 사들이기로 한 중국이 큰 구매’ 를 이어갔다. 중국‘통 곡물업계 대표단다. 미국에서는 ₩마가린₩샐러드드레싱 제조에카고은곡물시장의 전날보다 11월 4.25센트 1부셸 대형 차량이 나란히 주차된 것이 확 한의 핵실험 준비 정황이 없다”고 이 이어갔다. 24일(현지중국 시각) 미국 아이오와 쓰거나 가축 사료와 바이오디젤 연 은 (약 27.2㎏)당4.25센트 8.68달러에 마감되는 제조에 오른 1부셸 를 곡물업계 이 24일(현지 시각) 미국대표단 아이오와₩마가린₩샐러드드레싱 쓰거나 가축 사료와등의 바이오디젤 연 전날보다 (약 27.2㎏)당 8.68달러에 마감되는 인됐다”며 “터널 입구는 평소처럼 위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주 24일(현지 디모인에서시각) 현지에서 콩 료 등의가축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한다. 등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로 사료와 바이오디젤 연 (약 27.2㎏)당 8.68달러에 이 미국 재배한 아이오와 주 디모인에서 현지에서 재배한 콩쓰거나 료 등의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한다. 등 사흘 연속 상승세를 마감되는 이어갔다. 로 장막으로 가려져 있었다”고 했다. 또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함 (대두) 1300만) 을 구매하는 계약을 수출되는 물량은 주로 간 등 이터통신은 “단일 콩 수출입 계약으 등의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한다.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로 주 디모인에서 현지에서 재배한 콩 료 중국에 (대두) 1300만) 을 구매하는 계약을 중국에 수출되는 물량은 주로 간 사흘 이터통신은 “단일 콩 수출입 계약으 서쪽 갱도로 이어지는 경비대의 보 경북도 풍계리에서 4차 핵실험을 체결했다고 지역 신문인 디모인레 장과 두부수출되는 등 전통 음식의 재료로 간 쓰 로는 역대 최대급에 이번 중 물량은 “단일 콩해당될 수출입 계약으 (대두) 1300만) 을 구매하는 체결했다고 지역 신문인계약을 디모인레 중국에 장과 두부 등 전통 음식의주로 재료로 쓰이터통신은 로는 역대 최대급에 해당될 이번 중 안점검소에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숫 준비중일 수 있다는 38노스의 보 지스터가 보도했다. 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체결식에 참 로는 국의 역대 구매 최대급에 계약이 가격 상승의 호재 등 전통 음식의 쓰 이번 중호재 체결했다고 신문인 디모인레 장과 지스터가지역 보도했다. 일두부 것으로 보인다. 이번재료로 체결식에 참 국의 구매 계약이해당될 가격 상승의 도와 관련, 현재까지는 임박한 징 자의 차량이 발견됐다고 한다. 구매 금액은 53억달러(약 6조 석했던 레이 개서이번 아이오와콩재배 가 됐다” 고계약이 전했다. 정지섭호재 기자 체결식에 참 국의 가격 상승의 지스터가 구매보도했다. 금액은 53억달러(약 6조일 것으로 석했던보인다. 레이 개서 아이오와콩재배 가구매 됐다” 고 전했다. 정지섭 기자 지금까지 한 차례도 핵실험을 하 후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매 금액은 53억달러(약 6조 석했던 레이 개서 아이오와콩재배 가 됐다”고 전했다. 정지섭 기자 지 않아 4차 핵실험 장소로 유력시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돼 온 남쪽 갱도의 경우 2012년 이전 고 말했다.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北 풍계리 핵실험장에 새 움직임 포착

통통큰큰中國‐ 아이오와 콩콩궨싹쓸이 구매궩 中國‐ 아이오와 궨싹쓸이 구매궩 통 큰 中國‐ 아이오와 콩 궨싹쓸이 구매궩

겗겗풍계리 핵실험장에 새새움직임 포착 풍계리 핵실험장에 움직임 포착 겗 풍계리 핵실험장에 새 움직임 포착 38노스, 위성사진 판독 38노스, 위성사진 판독 38노스, 위성사진 판독 갱도 터널 앞 확장, 대형차량

갱도 터널 앞 확장, 대형차량 갱도 터널 앞 확장, 대형차량 정부는 궦임박한 징후 없다궧 정부는 궦임박한 징후 없다궧 정부는 궦임박한 징후 없다궧 북한이 과거 세 차례 핵실험을 했 북한이 과거 세 차례 핵실험을 했 던북한이 함경북도 핵실험장 내서 과거풍계리 세풍계리 차례 핵실험을 던 함경북도 핵실험장했 내서 쪽과 남쪽 갱도에 새로운 움직임이 던 함경북도 내서 쪽과 남쪽풍계리 갱도에핵실험장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쪽과 남쪽 갱도에 새로운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움직임이 웹사이트인 38노스가 24일(현지 시각) 밝혔다.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24일(현지 시각)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18일 촬영한 상업 38노스가 24일(현지 38노스는 “지난시각) 18일 밝혔다. 촬영한 상업 용38노스는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2차와 3 “지난 18일 촬영한 용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상업 2차와 3 차 위성사진을 핵실험을 실시했던 서쪽2차와 갱도의 용 판독한 결과, 3 차 핵실험을 실시했던 서쪽 갱도의 경우 새로 굴착된 터널 입구에 4개의 차 핵실험을 서쪽 갱도의 경우 새로실시했던 굴착된 터널 입구에 4개의 대형 차량이 나란히 주차된 것이 확 경우대형 새로차량이 굴착된나란히 터널 입구에 4개의 주차된 것이 확 인됐다” 며“터널 평소처럼 대형 차량이 나란히입구는 주차된 확 인됐다” 며“터널 입구는것이 평소처럼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었다” 고 했다. 인됐다” 며“터널 입구는 평소처럼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었다” 고 했다. 또 서쪽 갱도로 이어지는 경비대의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었다” 고 했다. 또 서쪽 갱도로 이어지는 경비대의 보안점검소에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또 서쪽 갱도로 이어지는 경비대의 ‫י‬ᜅ 보안점검소에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의 차량이 발견됐다고 한다. ‫י‬ᜅ 보안점검소에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ɝ ↍ᩢࡽ ⣮ĥญ ⧖ᝅ⨹ᰆ ᯝ‫ ݡ‬᭥ᖒᔍḥ aᬕߑ ᇡᇥᨱ ₉ప 숫자의 차량이 발견됐다고 한다. ‫י‬ᜅ ↽ɝ ↍ᩢࡽ ⣮ĥญ ⧖ᝅ⨹ᰆ ᯝ‫ ݡ‬᭥ᖒᔍḥ aᬕߑ ᇡᇥᨱ ₉ప 지금까지 한발견됐다고 차례도 핵실험을 WFIJDMF ॅᯕ ᵝ₉ࡹŁ ᭸ᇡᇥᨱ۵ ᯲ᨦ‫ݡ‬a अಽ ᱷ⩡ḡ۵ ॒ 숫자의 차량이 한다. 하 하 ↽ɝ ↍ᩢࡽ ⣮ĥญ ⧖ᝅ⨹ᰆ ᯝ‫ ݡ‬᭥ᖒᔍḥ aᬕߑ ᇡᇥᨱ ₉ప 지금까지 한 차례도 핵실험을 WFIJDMF ॅᯕ ᵝ₉ࡹŁ ᭸ᇡᇥᨱ۵ ᯲ᨦ‫ݡ‬a अಽ ᱷ⩡ḡ۵ ॒ ⠪᧲ ʙᵝǑ 8PSL QMBUGPSNT GMPEFE CBDL ໨ ᵝ ᱥŝ۵ ⪶ᩑ⯩ ݅ෙ ༉᜖ ʙᵝǑ 지지금까지 않아 4차 핵실험 장소로 유력시돼 ⠪᧲⣮ĥญ 한 차례도 핵실험을 하 WFIJDMF ॅᯕ ᵝ₉ࡹŁ ᭸ᇡᇥᨱ۵ ᯲ᨦ‫ݡ‬a अಽ ᱷ⩡ḡ۵ ॒ 8PSL QMBUGPSNT GMPEFE CBDL ໨ ᵝ ᱥŝ۵ ⪶ᩑ⯩ ݅ෙ ༉᜖ ⣮ĥญ ʙᵝǑ 지 않아 4차 핵실험 장소로 유력시돼 ᯕ ⡍₊ࡱ݅Ł ᖅ໦⦹Ł ᯩ݅ ⠪᧲ 8PSL QMBUGPSNT GMPEFE CBDL ໨ ᵝ ᱥŝ۵ ⪶ᩑ⯩ ݅ෙ ༉᜖ 온않아 남쪽4차 갱도의 경우 2012년 이전에 ᯕ ⡍₊ࡱ݅Ł ᖅ໦⦹Ł ᯩ݅ ⣮ĥญ 지 핵실험 장소로 유력시돼 온 남쪽 갱도의 경우 2012년 이전에 ᯕ ⡍₊ࡱ݅Ł ᖅ໦⦹Ł ᯩ݅ 굴착된 첫 번째 터널 앞 지역이 확장 온 남쪽 갱도의 경우터널 2012년 이전에 굴착된 첫 번째 앞 지역이 확장 지만, 보수 유지 활동부터 (다음 달 일 정례 브리핑에서“북한이 함경북 된 상태였다. 또 폐석 더미를 이용한 굴착된 첫 번째 터널 앞 지역이 된 상태였다. 또 폐석 더미를확장 이용한 지만, 보수 유지 활동부터 (다음 달 일 정례 브리핑에서“북한이 함경북 10일 노동당 창건활동부터 70주년 기념일을 도 정례 풍계리에서 4차“북한이 핵실험을 준비 평탄화 작업도 것으로 나타 지만, 보수 유지 (다음 달 일 브리핑에서 함경북 된 상태였다. 또 이뤄진 폐석 더미를 이용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도 풍계리에서 4차 핵실험을 준비 평탄화 작업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 10일 겨냥한) 4차 창건 핵실험 준비 기념일을 활동까지 도 중일 수 있다는 38노스의 보도와 관 났다. 평탄화된 장소 위에는 모래와 10일 노동당 70주년 풍계리에서 4차 핵실험을 준비 평탄화 작업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 났다. 평탄화된 장소 위에는 모래와 겨냥한) 4차 핵실험 준비 활동까지 중일 수 있다는 38노스의 보도와 관 가능하다” 했다. 련, 현재까지는 임박한 징후가 없는 자갈이 깔렸고 주변에서는 차 다양한 해석이 4차해석이 핵실험 준비고 활동까지 수현재까지는 있다는 38노스의 났다. 평탄화된 장소주변에서는 위에는 작업 모래와 다양한 가능하다” 고 했다. 중일련, 임박한보도와 징후가관없는 자갈이 깔렸고 작업 차겨냥한) 이와 해석이 관련, 정부는“현재로선 것으로 판단하고임박한 있다. 징후가 관련 사항을 량과 장비들이 발견됐다. 38노스는 가능하다” 고 했다.북 북련, 현재까지는 자갈이 주변에서는 작업 차 다양한 이와 관련, 정부는“현재로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관련없는 사항을 량과깔렸고 장비들이 발견됐다. 38노스는 핵실험 준비 정황이 없다” 고 것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 관련 말했다. “(서₩남쪽 갱도에서 발견된) 새로운 한의 정부는“현재로선 북 판단하고 있다. 사항을 량과 장비들이 발견됐다. 38노스는 한의관련, 핵실험 준비 정황이 없다” 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 말했다. “(서₩남쪽 갱도에서 발견된) 새로운 이와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5 예의주시하고 움직임이 어떤 목적인지는 수 없 한의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조백건 기자 핵실험 준비 정황이 없다”고 있다” 고 말했다. “(서₩남쪽 갱도에서 발견된)알새로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5 움직임이 어떤 목적인지는 알 수 없 밝혔다.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조백건 기자 움직임이 어떤 목적인지는 알 수 없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5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조백건 기자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A19


A20

특집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조선일보

앞만 궩 보고 달려온 38年 ‘기관사 人生’ … 철로는 내 벗이었다 ⑭

1947년 추석 야간 급행 “아이고 이년아! 글쎄, 입은 채로 자자는데 부득불 벗으라고 해서 이 꼴이 되고보니 모양 좋게 됐구나!” “어이 언니도 그럼 단벌옷으로 사돈집에 가면서 구긴 옷을 어떻게 입우? 그러 니깐 웃옷일랑 벗자고 그랬지 뭐예요.” “글쎄, 세 사람 가방까지 다 들고 갔으니 차표도 없어 졌고, 아이참. 망할 놈의 도적놈 같으니라고.” 추석을 앞둔 1947년 9월 27일 서울역을 떠 나 부산으로 가는 야간 급행열차 객실에서 명 숙과 희숙과 계숙 자매는 치마저고리를 도둑 맞았다. 살인적으로 붐비는 객실에서 겨우 청 한 잠을 깨고 보니 선반에 올려놨던 가방이며 치마며 저고리까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이 다. 모처럼 부산 사돈집에 간다고 동정에 풀 먹 이고 빳빳하게 다려서 입고 나온 저고린데 고 깟 주름 덜 잡혀보겠다고 고쟁이만 입고 잠을 청했다가 벌어진 일이었다. “아, 그놈!”그러고 보니 대전역에서 옆자리 에 탔던 말쑥한 20대 청년도 간 곳이 없었다. 젊은 게 보기 좋다고, 과일도 깎아주고 우스개 도 나누며 칠흑 같은 밤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그 놈팡이가 치마까지 싹 들고 대구역에서 사 라진 것이었다.

박병덕이 말합니다

제복이 멋있어서 좋아했던 기관사 가 평생 직업이 되었습니다. 시속 60km 짜리 증기기관차에 올라탔던 인생이 300km가 넘는 고속열차에서 마감됐습 니다. 300만km를 열차 위에서 보내며, 저는 차창 밖 대한민국이 바뀌는 모습을 눈으로 목격했습니다. 이런 나라가 될 줄 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지요. 지금 이순 간에도 대한민국 철길 위에는 열차 바퀴 50만 개가 굴러가고 있습니다. 그 바퀴들 이 어떤 길로 우리를 이끌지 궁금합니다. 철길을 따라 저는 앞만 보며 달려왔습니 다. 우리, 참 먼 길을 달려오지 않았던가 요. 저는 지금 문화재지킴이로 서울 창경 궁에서 궁궐 해설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 니다. 이제 달려온 그 길을 돌아보며 스스 로의 속살을 찌울 시간이 아닐까요.

무사고 300만㎞ KTX 기장 박병덕

리라’(‘고향역’·나훈아·1972년)는 꿈을 꾸 며 열차에 올랐다. 하지만 분이를 만나러 가는 길은 지옥과 비슷했다. 명절이 되면 전국은 아수라장이 됐다. 서울역 앞은 열 차표를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人山人 海)가 되곤 했다. 1960년 1월 26일 목포행 완행열차를 타려던 승객들이 서울역 계단 에서 넘어져 31명이 죽고 38명이 중경상 을 입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이 연약한 부녀자들이었다. 개찰구에 들어가도 문제였다. 입석표가 있어도 타는 게 불가능했던 사람들은 창문 으로 들어갔다.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기 관실에 승객들이 밀려온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럴때면 박병덕은 플랫폼으로 내려가 승무원들과 함께 사람들을 창문으 로 밀어 넣곤 했고 운전실에 함께 타고 내 려간 적도 많았다. 그는 철도 인생 38년 동 안 명절은 하루도 쉰 적이 없다. 대신 대전 집 근처를 지날때면 속도를 늦추며 인사 를 하곤 했다. 해마다 음력설과 추석이면 정원의 세배가 넘는 승객들로 인해 열차 바퀴의 스프링이 부러졌다는 기사가 신문 에 실리곤 했다.

기실, 그 당시 그런 일이 드문 일은 아 니었다. 옆칸에서도 난리가 났다. “아이고, 내 보스톤빽을 찢고 돈을 꺼내 갔네!” “이 를 어째, 내 보퉁이 속의 돈과 귀중품이 든 핸드백도 없어졌어요!” 열차가 목적지역에 도착하고 1~2분이 지나면 객차마다 비명 이 터지곤 했다. 못살았기에 도둑질을 했지 만 야간열차를 탄 사람들도 못살고 가난했 다. 가난한 주머니를 가난한 손이 털어가던 가난한 나라의 야간열차 풍경이었다. 가난한 나라가 부자가 될 때까지 박병덕 은 그 열차를 몰았다. 증기기관차부터 KTX 까지, 정년퇴임할 때까지 38년 동안 300 만6453km를 몰았다. 거리로 치면 서울에 서 부산까지 왕복 3539번, 지구에서달까지 네 번 왕복이었다. 그것도 무사고였다. 전 에 없었고 앞으로도 한동안 나오기 힘든 대 기록이다.

조선해방자호(朝鮮解放者號) 1946년 6월 16일 이른 아침 부산역에서 시동을 걸고 있는 ‘조선해방자(朝鮮解放 者)호’ 객실에는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 인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객실에 앉아 있던 백범 김구 선생이 굳 은 표정으로 안경을 고쳐 쓰며 옆에 있는 흰색 상자들의 먼지를 털었다. 상자는 세 개였다. 한 달 전인 5월 15일 맥아더 사령 부 소속 군함에 실려 일본에서 봉환된 윤 봉길·이봉창·백정기 의사의 유해가 담겨 있었다.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합동추 모식 다음 날 유해들은 서울로 향했다. 장 맛비 속에 출발한 열차가 서울역에 도착했 다. 유해는 조계사에 안치됐다가 효창공원 에 안장됐다. 부산역에서 서울역까지 10시 간이 조금 덜 걸렸다. 그날은 이 열차의 첫 운항 후 26일째 되던 날이었다. 조선해방자호는 1945년 12월 24일 서울 용산공작소에서 탄생했다. 광복 후 우리가 만든 최초의 기관차였다. 힘이 2000마력이 넘는 특급열차였다. 명숙이 일행을 벌거숭 이로 만든 완행열차와는 급(級)이 달랐다. 첫 운행도 워낙 요금이 비싼 터라 512명정 원에 29명만 탑승했다. 서울역에서 탑승한 승객들은 대부분 포항역과 부산역에 내렸 다. 포항은 이북에서 온 화물선, 부산은 마 카오에서 온 화물선의 입항지였다. 모두 돈 이었다. 포마드 기름을 잔뜩 바른 남자들은 조선해방자호 식당칸에서 고관대작들을 접대하며 화물을 싣고 서울로 올라갔다. 2 등칸에는 이 사내들의 돈을 노리는 여자들 이 치마 잃을 걱정 없이 커피를 홀짝였다. 귀족 열차였다. 서울행 열차는 대전역을 지 나 영등포를 거쳐 서울역에 도착했다. 박병 덕은 대전역 기찻길 옆에 살았다.

등목하는 여자

조인원 기자

명절 귀성열차에서 대중가요까지, 열차는 대한민국 사람들 애환을 싣고 달려왔다. 그 사이에 대한민국 을 에워쌌던 어둠은 빛으로 변해갔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병덕의 아버지는 1·4 후퇴 때 평남 성천 군에서 단신으로 내려왔다. 금방 돌아가리 라 생각했지만 고향에 있던 가족은 끝내 다시 보지 못했다. 대신 남쪽에서 새로 만든 가족에게 평 생 정을 주며 살았다. 병덕은 개구쟁이 중 의 개구쟁이였다. 증기기관차에서 떨어진 조개탄으로 불장난을 했고, 쇳조각을 주워 엿을 바꿔 먹었다. 덩치가 크고 씨름도 좀 해서 형이 맞고 오면 가서 두들겨 패주곤 했다. 그런데 동네에 사는 기관사들만 보 면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졌다. 노란 견장 이 달린 제복을 입고 다니는 아저씨들을 병덕은 ‘철도과장’이라고 부르며 쫓아다녔 고, 철도과장이 사라지면 애들을 집합시켜 기차놀이를 하고 놀았다. 그런 아들을 보 며 아버지가 말하곤 했다. “빨랑 기찻길이 연결되믄 내레 소원이 없겠다만….” 아들은 그 혼잣말을 셀 수도 없이 들었다. “기관사 뽑는단다. 시험 보러 가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 배꼽친구가 말 했다. 시험을 권유한 친구는 떨어지고 그 만 혼자 붙었다. 1975년 5월 14일이었다.

대한민국의 추억 전쟁이 끝났다. 사람들은 피난살이를 마치고 ‘보슬비가 소리도 없이 이별 슬픈 부산정거장’(‘이별의 부산정거장’·남인 수·1954년)을 떠났다. 박병덕이 태어나고 4년 뒤인 1959년 목포행 야간열차가 신설 됐다. 대전역 출발 시각은 0시 50분이었다. 서울에서 내려온 사람들은 0시 40분에 대 전역에 도착해 허겁지겁 가락국수를 먹고 다시 열차에 올랐다. 1년 동안 운행된 이 야간열차를 소재로 노래가 탄생했다. 사람 들은 ‘눈물로 헤어지는 쓰라린 심정’으로 ‘구슬비에 젖어가는 목포행 완행열차’(‘대 전부르스’·안정애·1959년)를 탔다. 열차 를 빼면 대한민국에 추억은, 없다. 국가의 동량(棟樑)인 고등학생과 대학 생은 명절이 되면 특별 귀성열차 승차권 을 배정받았다. 일제강점기 때도 마찬가지 였다. 나라에서는 1947년부터 방학이 되 면 귀성 학생 열차를 별도로 편성해 학생 들의 귀향을 도왔다. 특권을 부여받고 바 글바글하게 열차에 모인 남녀 학생들 사이 에서 벌어진 일은 불문가지였다. 사람들은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 향역’에 ‘이쁜이 꽃분이 모두 나와 반겨주

박병덕이 처음 탄 열차는 증기기관차였 다. 1968년 디젤기관차 도입과 함께 퇴역 한 증기기관차는 역 구내에서만 운행되고 있었다. 대전역에서 상사가 첫 임무를 맡 겼다. 삽질. 화로에 조개탄을 넣는 작업이 었다. 요령은 간단했다. 250번 삽질하고 허 리 한 번 펴기. 그리고 작업이 끝나면 재 긁어내기. 힘들어서 죽을 뻔했지만 아버지 의 혼잣말을 생각하며 견뎠다. 2013년 은 퇴할 때 대한민국에서 증기기관차 경험을 가진 기관사는 박병덕밖에 없었다. 병덕은 기관사를 보조하는 부(副)기관사로 9년을 근무하다가 1984년 1월 14일 처음으로 가 감간을 잡았다. 가감간은 기차 속도의 완 급을 조절하는 조종장치다. 병덕은 가감 간을 조심스럽게 올리고 충북선에 첫 출 항했다. 1970년대와 80년대, 충북선을 오가는 기차는 어느 마을을 지날 때면 속도가 느 려지곤 했다. 충북 조치원과 봉양 사이를 오가는 충북선은 지형이 복잡해 최고 속 도가 60km를 넘지 못했다. 마을을 지나면 집집마다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모내 기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다 보일 정도였 다. 특히 어떤 마을은 철로변에 우물이 있 었는데 새벽녘이나 밤이 이슥할 무렵이면 예쁜 여자가 나와서 등목을 하는 것이었 다. ‘등목하는 여자의 마을’ 소문은 순식간 에 기관사들 사이에 좍 퍼졌다. 그 마을을 지날 때면 기관사들은 으레 가감간을 저속 으로 내리고 전조등을 한껏 밝히곤 했다. 1986년 12월 3일에는 ‘미친년’ 소동이

벌어졌다. 새벽 3시 천안역을 출발한 서울 행 통일호 열차 앞에 빨간 내복과 고쟁이 만 입은 여자가 열심히 뛰어가고 있는게 아닌가. “선로에 미친 여자가 있다”고 관 제소에 보고한 뒤 잡고 보니 전남 하의도 에서 인천으로 결혼식 때문에 가던 할머니 였다. 앞차에 탔다가 난방 스팀이 너무 뜨 거워 옷을 한 꺼풀씩 벗었는데 그래도 더 워서 바람이나 쐬자며 내렸다가 차를 놓 쳤다는 것이었다. 열차 뒤꽁무니가 보이니 달려가면 도로 탈 수 있겠다 싶어 달렸는 데 열차를 놓치고 정신줄도 놓으시고 마냥 달리기만 했다는 것이었다. 자살하겠다고 선로에 누워버린 사람의 30m 전방에서 겨우 열차를 세웠더니 “왜 빨리 안 죽여!” 하고 대들던 일, 대학교 입 시 예비소집날 객차를 평소의 두 배로 붙 여서 사람들을 태웠다가 기차가 퍼져서 연 착했던 일, 산모퉁이를 돌다가 화염에 휩 싸여있는 객차를 보고 비상정차를 했던 일, 그리고 새벽에도 불이 훤하게 밝은 구 로공단 옆을 지나며 가슴이 뭉클했던 일 까지, 기억은 모두 추억이 됐다. 2001년 1 월 15일 서울역을 떠나 구로공단이 있는 영등포역을 거쳐 시흥으로 가는 길목에서 박병덕은 100만km 무사고 기록을 세웠다.

재건호에서 KTX까지 디젤기관차가 대세가 되면서 1967년 8월 31일 증기기관차 운항이 종료됐다. 1980년 10월 17일 충북선 삼탄역에 조명 시설이 설치되면서 조명 없는 무등역(無 燈驛)이 사라졌다. 그 사이에 우리는 조선 해방자, 재건, 태극, 맹호, 건설, 증산, 백마, 청룡, 갈매기, 대천, 관광, 신라, 계룡, 충무, 새마을, 상록, 약진, 부흥, 풍년, 우등, 무궁 화, 통일, 비둘기호를 타고 삼천리 금수강 산을 여행했다. 그리고 2004년 4월 1일 고 속열차 시대가 열렸다. 2004년 3월 30일 KTX 개통식 날, 박병 덕은 동료기장 이병남과 함께 고속열차를 몰고 부산까지 내려갔다. 57년 전 조선해 방자호가 9시간 넘게 걸렸던 길이 2시간 40분 걸렸다. 야간열차 바깥으로 훤하게 밝았던 구로공단은 불이 꺼졌다. 헬기보다 빠른 기차를 몬다고 해서 기관사는 기장( 機長)이라고 불린다. 지금 박병덕이 살고 있는 서울 북가좌 동 아파트에서 산책을 나가면 디지털단 지의 불이 밝다. 그 불빛을 보면서 화가인 아내 송미경에게 말한다. “휴일에는 일하 러 나가고, 쉬는 날에는 귀신처럼 불러내 는 친구들 따라 술 먹으러 나가는 남편을 안 버리고 살아줘서 고맙다”고. 그 덕에 부 부는 22일 결혼 32주년을 맞았다. 박병덕 은 2013년 4월 16일 김천과 대전 사이에서 300만km 무사고 운전을 달성하고, 두 달 뒤 정년퇴직했다. 박종인·여행문화 전문기자


Classified

조선일보

복 한 삶의 디자인

www.vanchosun.com

Chosun Classified

 광고마감 화  목  금 요일 : 오전 10시  광고료 1 Unit : $5 / 월 $60 크레딧카드 선불결제

피아노 실기*이론 지도

우리 건축

당사는 Manitoba주 Virden에 위치한 호텔 레스토랑으로 함께 일하실 요리사분을 모십니다.

RCM 피아노 교사 자격증 소지 (ARCT) BCCM 피아노 교사 자격증 소지 Member of The BC Registered Music Teachers Member of The Canadian Federation Music Teachers 프랑스 모리스라벨 음악원 졸업 전 BCCM 강사 RCM지도 20년 경력

수납공간 및 가구조립, 분쇄기 설치/수리 컴퓨터/네트워크 설치, 마루시공 지하마감, 하수구/변기 막힘 등 24시간 긴급 서비스

모집분야 - 양식 요리사 - Asian Food(일식,한식 등.) 가능한 분 우대 * 이력서 : jskim10905@gmail.com * 실제 구인광고입니다. * 문의 : 1-204-851-1557 0000

노스밴에 위치한 버틀디포에서 함께 일할 분을 구합니다

778-886-7459 northvancareer@gmail.com

Sales Recruitment An excellent opportunity exists for a self-motivated, compassionate, sales person in a long established, successful company. This position provides full benefits, flexible hours, opportunities for advancement and unlimited earning potential. Training is provided. To learn more about this golden opportunity please submit your resume by mail, email or fax to the address below.” Mail to: Clyde Gordon 1505 Lillooet Road, North Vancouver, BC V7J 2J1 Email to: Clyde.gordon@sci-us.com Fax to: 604-985-8822 1007

복 한 삶의 디자인

정영일 778-999-4097 160430**

정크처리

160131*

기타

사업체 매매 토피노 서양 레스토랑 팝니다

전화 778-855-0738 1231**

개인지도

원목 생활가구 주문제작

주정부 인가 업체, 장거리 이사 전문(5톤) NSC & FAST CARD 소지

유학생 소형이사, 테이크 오버, 가구조립 피아노운반, 모든 폐기물 처리, 창고보관, 용역 서비스

778-988-2424

160430*

778-237-7904 * 171031**

엔젤운송

럭키운송

국내, 국제 이사 전문

소.대형 포장이사 전문 피아노 운반.유학생이사 정크처리. 집 청소, 스팀카펫크리닝

778-321-7474 160430** 0000

삼진 운송

메트로운송

대, 소형 이사, 피아노, 가구 운반

대.소형.유학생 이사 한국식 포장 이사 피아노, 가구 배달 및 조립 생활 폐기물 처리 (가구,TV,냉장고 등) 창고 보관 업무

창고 보관, 장거리, 포장 이사 용역 서비스 778-238-3683

778-322-7812

- 우리 집에 맞는 크기, 모양, 색깔대로 나만의 가구를 만드세요 - 재료는 Pine(소나무) 원목만을 사용합니다. -Tri-City 지역은 100불이상 무료 배송합니다 (외 지역은 최소한의 비용) -주문용 카달로그 cafe.daum.net/vandiy 778-991-4527

http://kr.blog.yahoo.com/srroofing, 778-688-2486

밴쿠버 생활정보에서 교육정보까지

전기청소, 이사청소, 오픈하우스, 각종 스팀 청소, 파워워시 맡겨주시면 성실히 일하겠습니다.

160831**

20160131*

160831*

604-761-0808

778-988-5415 / 778-988-2057

SR roofing & sheetmetal -일반주택지붕(Cedar/Asphalt/Metal) -상가지붕 및 외벽외장 (Metal roof/siding) -Deck Cover

안내 및 문의

오렌지 트리 웨딩 & 이벤트

성실 클리닝

778-237-9110

5톤 대형트럭(24foot) 대, 소형 일반이사, 포장이사 장거리 이사, 정크처리, 창고보관 604-779-5709

에버그린 운송

604-968-4522

집 안팎의 모든 문제를 한번에 해결! - 지하마감, 구조변경 - 마루, 타일시공, 몰딩 - PRO 실리콘 마감 - 천장, 누수, 자국, 벽, 문파손 완벽 보수 - 싱크 교체 및 수리, 분쇄기 교체 - 거터 페이스보드 완벽 보수

기분좋은이사

OK 운송

종합수리 전문 서비스 핸디맨 서비스, 배관, 목공, 집수리, 전기, 데코레이팅, 페인팅, 가드닝

0930*

1130*

160630**

플래닝(planning) / 장소(venue) 섭외 장식(decor) / 꽃(flower) 야외결혼 / 선상 웨딩 / 컨추리 웨딩 비취(beach)웨딩 답례품 제작 각종 행사 출장 또는 대여 (rental) 서비스 소품들 셋업과 딜리버리 서비스 778-836-3133 160531*

만능공사

Wood working. 가구디자인. 가구제조. 인테리어 디자인 사업. 저렴한 렌트. 좋은 리스조건. 가격 $39,000

151231*

160531**

1007

778-887-5692

대.소형, 유학생 이사, 한국식 포장이사 시내 장거리 이사, 한국 포장이사, 창고보관, 피아노, 돌침대, 가구 운반 정크처리, 이사전후청소 778-319-2345

(연방, 주정부허가 업체)

604-839-4682

Business Cards / Print & Free Delivery Aladdin Print www.aladdinprint.com info@aladdinprint.com 877-700-1009

0930

가구 사업체 매매

믿음의 영광운송

카펫스팀 크리닝, 이사 전후 각종 청소 정기적인 집 청소 (매주 , 격주, 매월) 빌딩, 사무실, 학원, 상가 파워워싱(발코니, 창문, 외벽, 이끼제거)

럭키 핸디맨

1-250-858-6775

2002년 시작이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믿고 맡길 수 있는 회사 유학생의 작은 짐부터 하우스의 큰 짐까지 포장이사 전문, 창고 보관 서비스

-. 대소형 시간제, 포장이사전문 -. 피아노 가구배달, 정크, 창고보관 -. 가격 대비 최상의 만족 약속 -. 최고의 기술과 힘 공인

이레운송

청소 박사

프린팅,무료배송 Aladdin Print 0000

이코노 운송

160131*

778-899-2147

김 원 주 604-936-8149 / Cell 778-887-2852

A21

이사의 달인 뽀빠이 운송

604-786-2482 / 778-889-4989

이세상의 모든 쓰레기 고철제품-FREE / 정크처리

지붕 공사

604-877-1178

운송

양식/일식 요리사

이력서 지참. 방문 또는 전화요망 초보도 환영합니다.

구인·구직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160131**

1231* 1231*

One Stop 운송

삼손운송

한국식 포장 이사 전문 소형, 대형이사 장거리 이사/시내이사 피아노 가구 운반

소형, 대형이사, 피아노, 창고보관 604-512-2459

778-872-7080 1231**

160209**

www.vanchosun.com

하루 3만명이 방문하는 사고팔고 구인구직 학원/튜터링 자동차매매 민박/홈스테이 렌트 부동산매매 PETS 커뮤니티 이민

160131*


A22 조선일보

Books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조선일보

통일이 미래다

제29456호

2015년 9월 19일 토요일

A17

美 하층민 남녀의 궨바깥 만남궩‐ 연애에 자유를 불어넣다 데이트의 탄생 베스 베일리 지음|백준걸 옮김|앨피 338쪽|1만6000원

사랑하는 이와 만났던 그날의 데이트를 기억한 다. 행여 늦을까 서둘러 외출하고, 더디게 흐르는 시간을 한없이 기다리고, 둘이 있을 때 짜릿하고 흥분된 마음이 들었던 추억들—. 젊은 남녀가 집 밖에서 만나 사귀는 데이트라는 행위는 그렇게 오래된 관 습은 아니다. 19세기 말까지 미국에서 젊은 남녀가 집 밖에서 만나는 일은 거 의 없었다. 당시 미혼 남성은 자신을 초 대한 어머니와 딸의 집에 찾아갔다. 여 성의 집 문을 두드리는 남자의‘방문’ 에는 복잡한 규칙이 있었다. 남자는 초 대를 받으면 대개 2주일 내에 방문해야 했다. 여성의 집에서는 케이크와 음료 같은 다과를 준비했다. 남자가 방문을 마치고 집을 나설 때는 여성이 따라나 가지 않고, 남자가 코트를 입을 때는 말 을 걸지 않아야 한다는 세세한 규칙도 있었다. 데이트는 하층계급에서 시작된 문화 였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도시 생활 을 하게 된 하층민들은 가족 전체가 모 여 사는 비좁은 집으로 남자를 초대하 는 일이 쉽지 않았다. 하층민 남녀가 집 밖에서 만나는 일은 불가피한 선택이 었다. 남녀의‘바깥 만남’이 본격적으 로 자리 잡기에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20세기 초만 해도 젊은 남녀가 집 밖에 서 만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 로 여겨졌다. 1907년 인기 잡지‘레이 디스 홈 저널’은“미혼 여성이라면 아 무리 친척이라도 남자와 단둘이서 레

무섭고 험상 궂은 늑대? 알고보면 친절한 아저씨죠 늑대들이 사는 집 허가람 글|윤정주 그림

Getty Images Bank

남녀의 만남은 20세기 초 가정집 거실이라는 사적 공간에서 영화관₩댄스홀 같은 공적 공간으로 이동했다. 연인들은 낯선 사람 사이에서 연애하는 데이트를 통해 전에 없던 자유를 만끽했다.

스토랑에 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썼 다.“다른 사람들 눈에 행실이 좋지 않 은 여자와 동급으로 여겨질 수 있기 때 문”이라는 것이었다. 데이트가 중산층까지 확산된 때는 1920년대 이후였다. 자본주의₩산업의 발전으로 도시에는 댄스홀, 영화관, 레 스토랑이 생겨났다. 1930년대에 이르 면 데이트는 보편적 관습으로 자리 잡 게 된다. 보수적인 미국 중부 지역에서 도 데이트를 상류층의 반항이나 도시 하층민과 연관시켜 생각지 않게 됐다. 미국 템플대학 역사학 교수인 저자 는 데이트의 탄생이 가져온 남녀 역할 과 공간의 변화에 주목한다. 방문 제 도에서는 주도권을 쥔 쪽이 여성이었

불혹의 궨입술 없는 삶궩 정유정의 비밀책장

백가흠 지음|문학과지성사|360쪽 1만3000원

마흔 살 고개를 막 넘은 작가가 자기 세 대의 초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단 편소설집이다. 작가 는‘기억보다 망각이 비대해진 나이’를 맞은 중년 세대의 생 활을 때로는 비극적으로, 때로는 희극 적으로 그려낸다. 이 책의 인물들은 사 춘기 때 88올림픽을 맞아 희망찬 미래 를 꿈꿨지만, 20대에 외환위기를 겪으 며 절망스러운 현실 속으로 깊이 추락 한 세대에 속한다. 어느덧 불혹을 넘겼 지만 대부분 생존의 유혹에 끌려다닌 다. 이 소설집은 그 세대의 비애를‘입 술 없는 삶’에 비유하기도 한다. 수록된 단편‘한 박자 쉬고’의 주인 공‘나’는 무명작가다.‘나’는 고등학 생 시절에 폭력배 동급생 밑에서‘똘 마니’노릇을 한 적이 있다.‘나’는 졸 업하고 그 친구로부터 벗어난 뒤 치욕 스러운 과거를 애써 잊어버렸다.‘나’ 는 성인이 된 뒤 나름대로 자기주장을 펴고 살았다. 니체의 비유를 빌리면, 짐을 짊어지며 복종했던 낙타의 단계 를 지나 저항하는 사자의 단계로 진입 한 것. 니체는 그런 과정을 거쳐 삶을 유희로 여기는‘아이’의 단계가 원숙 한 삶의 초상이라고 했다. 그런데 마 흔이 넘은‘나’는 우연히 옛 깡패 친 구를 만난다. 묘하게 옛날처럼 친구의 말에 끌려다니게 된다. 낙타에서 사자 로 변했지만, 인생은 그를 다시 낙타 로 되돌리는 것. 동시에‘나’스스로 낙타로 되돌아가는 것이기도 하다. 오 늘의 현실이 중년의 시민들을 굴종적 소시민으로 퇴행시키는 상황을 풍자 한 소설이다. 이처럼 이 책은 우울한 40대의 절망과 푸념을 그린 여덟 편의 단편으로 구성됐다.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주거 공간 비좁았던 하층 계급 불가피하게 밖에서 만남 가져 1920년대 이후 중산층에 확산 자본주의 속 男女 서로 상품화 공간 변화로 주도권은 남자로 다. 연애의 주된 장소는 여성이 마련 한 연회에서 이뤄졌다. 반면 데이트는 연애를 집 밖의 공간인 남성의 영역으 로 이동시켰다. 남자는 데이트 비용을 대고 여성을 이끌었다. 돈을 내고 구 매하는 상품 거래의 모습을 갖게 된 것

이다. 남자도 구매력에 따라 여성의 선 택을 받는다는 점에서 또 다른 상품이 었다. 동일한 상대와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는‘오래 사귀기’데이트는 1940년 대 말 이후 생긴 관습이다. 이전까지는 여러 상대와 데이트를 하는 게 자신의 인기를 증명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2차 세계 대전으로 18~26세 성인 남성 1635만명이 전쟁터로 떠나면서 남자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1943년 잡지 ‘굿 하우스키핑’은“누군가가 당신의 남자를 노리고 있다”는 기획 기사를 썼 다. 연애 조언서들은 여성들에게“이상 형만 고집한다면 남편 구하기는 요원 한 일”이라고 충고했다.

사회 변화에 따른 연애 제도의 변천 을 당대 잡지와 연애 칼럼 등을 통해 꼼 꼼히 분석한다. 데이트와 성(性)문제 도 한 장을 할애해 설명한다. 미국 사례 를 이야기하지만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한국 사회가 우리 전통 사회보다 서구를 더 닮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 자는“요즘 젊은 남녀가 지난밤 잠자리 를 같이 했다면 둘의 관계를 어떻게 규 정해야 하는가”라고 묻고“이제는 모 든 게 불확실성을 띠게 되었다”고 답한 다. 옛날 애틋했던 데이트가 그립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자유를 얻었다면 그에 따르는 위험₩책임₩쾌락 문제도 함께 짊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한수 기자

누구나 때가 되면 갚아야 할 빚, 죽음

절망과 푸념을 내뱉다 사십사

여성 집 방문 통한 남녀의 교제

스티븐 킹 궨그린 마일궩 땅을 보고 걸으면 좋 은 점이 있다. 돌에 걸 려 넘어질 일 없고, 개 똥을 피할 수 있고, 돈 도 주울 수 있다. 내 경 우 보물을 얻은 적도 있다. 너무나 더웠던 나머지 발을 질 질 끌며 우체국에 가던 어느 여름날 에. 우체국 옆에 천 원짜리 책들을 쌓 아놓은 좌판이 깔려 있었다. 그중 다 섯 권짜리 포켓북 한 질이 번득 눈에 띄었다. 스티븐 킹의‘그린 마일’이었 다. 행여 누가 채갈세라 허겁지겁 오

천 원을 냈다. 소설의 시공간은 미국 대공황 시절 당시, 킹의 번역본은 대부분이 절판 의 사형수 감옥이다. 원제이기도 한 돼 헌책방에서도 구하기 어려웠다. 그 ‘그린 마일’은 사형을 집행하는 날, 린 마일로 말하면, 킹의 신도들 사이 죄수가 방에서 나와 걸어가야 하는 초 에선‘착하게 살면 하늘이 내려주는 록색 복도를 뜻하며 그 끝에 전기의자 책’으로 소문나 있었다. 착하게 살다 가 있다. 주인공 폴 에지콤은 사형수 지친 나는 영화를 먼저 봐버린 바 있 와 사형집행 과정을 관리하는 교도관 었다. 주인공 폴 에지콤 역을 맡은 톰 이다. 또 다른 등장인물로 생명을 불 행크스는 영화 초반, 신의 경지에 이 어넣는 영적 힘을 지닌 신비로운 사형 른 표정 연기 한 수를 보여주신다. 저 수 존 커피, 주요 등장 동물로 존 커피 유명한, 요도염 환자의 오줌 누기 연 로부터 새 생명을 부여받은 시궁쥐 기다. 벌겋게 타오르는 얼굴, 제각각 ‘딸랑씨’가 있다. 이야기는,‘여차여 다른 리듬으로 떨리는 얼굴 근육, 통 차’한 사연(새로운 번역본이 나와 있 증과의 사투가 절절하게 느껴지는 물 으니 부디 읽어보시라. 심장이 아플 만 기 어린 눈빛. 나는 이 장면에서 삶의 큼 감동적인‘여차여차’임을 보증한 교훈 하나를 얻었다. 웬만하면 요도염 다)으로 존 커피의 영적 힘을 물려받 엔 걸리지 말자. 은 폴이 아내와 친구와 동료들이 모두

죽은 후까지 살아남아 생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백 수십 살이 된 딸랑씨가 기나긴 삶 을 마감하는 장면에서 소설은 절정에 이른다. 역시 백 수십 살이 된 폴이 딸 랑씨의 장례를 치르며 읊조리는 독백 은 생의 쓸쓸함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울러 사형 수 감옥이라는 공간과‘그린 마일’이 우리의 삶과 죽음에 대한 통렬한 은유 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갚아야 할 빚이다. 예 외가 없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러나 어떤 때 는… 후… 나의 그린 마일은 너무도 멀기만 하다.” 소설가

오누이 어린 양 둘이 눈 보라 치는 밤 숲 속에서 길을 잃었다. 까만 오두막 집 문을 두드렸더니 허걱! 뾰족 귀 늑대가 문을 열었 다. “으악, 늑대다!” 그래도 얼어죽을 수는 없는 일. 어쩔 수 없이 집에 들어서는데 넓적귀와 처진 귀 늑대 둘이 더 있었다. 무시무시하고 험상 궂은 늑대 얼굴에 겁이 덜컥 났다. 뾰족 귀 늑대는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더니 씻 으라는세계의 시늉을 베스트셀러 했다. “참 친절한 아저씨야, 그치 프랑스 오빠?” 하지만 오빠 양은 걱정이다. “잡아먹기 좋 스웨덴 대하 추리소설 게 씻기는게 아닐까?” 무서운 늑대들은시리즈궩 오누이양에게 먹을 것을 주 궨밀레니엄 4권 출간 고 이불을 덮어준다. 동생 양은 늑대의 친절에 마 음이 풀어진다. 하지만 이미 의심을 품고 있는 오 빠 양에겐 늑대들이 나쁜 속셈을 감추고 있는 것 으로 보일 뿐이다. 아이들은 ‘낯선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계 심을 먼저 배운다.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세상이 온통 악인(惡人)으로 가득하다는 인식으로프랑스에서 살아가는 것도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9월은‘랑트레(ren되지 않는다. 기존 늑대 이미지를 뒤집은 우화다. tr�e₩재개)’라고 불리는 시기이 여전히다. 선하고 따뜻한 이웃이 있다고 말한다. 비 긴 바캉스 시즌을 끝내고 새로 룡소 문학상 수상작. 이한수 운 시작을 하는 때다. 신간도 가장 기자

많이 나온다. 지난 8월 초와 비교하 면, 9월 첫 주 10대 베스트셀러 목 록에 7개 작품이 새롭게 이름을 올 렸다. 1위는‘밀레니엄 시리즈’네 번째 권(卷)이 차지했다. 대하 추리소설인‘밀레니엄 시 리즈’는 스웨덴 출신의 언론인 겸 저술가인 스티그 라르손이 총 10 부작으로 기획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3권만 완성하고, 4권을 집필 하던 2004년 50세 나이에 심장마 비로 돌연 사망했다. 사후(死後) 2005~2007년에 걸쳐 완성된 3권 이 출간됐다. 4권은 같은 스웨덴 출신 베스트셀러 작가인 다비드 라게르크란츠(53)가 라르손이 미 리 구상해 놓은 줄거리에 따라 쓴 것이다. 소설은 천재 해커인 여주 인공 리스베트 살란데르와 탐사 전문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가 정치₩기업의 부패와 관련된 사건 을 추적하는 것이 줄거리다. 파리=이성훈 특파원

편집자 레터

음식 좌파와 음식 우파의 화해 홀릴 수밖에 없는 제목이었습니다. 동시에 피곤하기도 했죠. 그렇잖아도 만연한 진영 논리 때문에 힘든데, 음 식 너마저 편 가르기냐. 일본 칼럼니 스트 하야미즈 켄로가 쓴 책‘음식 좌 파, 음식 우파’(이수형 옮김₩오월의 봄) 이야기입니다. 켄로는 이렇게 분류합니다. 가령 유 기농이나 신토불이 재료를 추구하면 음식 좌파, 대량생산하는 편의점 도시 락이나 맥도널드 같은 패스트푸드 위 주라면 음식 우파. 유기농을 음식 좌파로 분류한 이유

는 이렇습니다. 가령 우리의 386격인 일본 단카이 세대가 청년 시절 좌익 혁명에 실패한 뒤 시골로 내려가 시작 한 운동 중 하나가 자급자족 유기농 집단생활.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난 처한 상황에 빠졌다는 거죠. 그들이 생산한 유기농 채소나 축산물은 부유 층만 살 수 있었거든요. 좋았던 취지 와는 달리, 환경보호와도 거리가 있었 습니다. UN 추산으로 2050년 세계인 구는 90억명. 그런데 모두가 화학비료 를 쓰지 않고 유기농 재배를 하면, 숲 이나 초원까지 다 없애고 농사만 지어

야 하거든요. 역설적 상황은 또 있습 니다. 최근에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중국에서 개량 면화를 생산했더니, 살 충제 7만8000t을 줄였다는군요. 환경 보호. 음식 좌파의 딜레마죠. 반대로 음식 우파는 민주화를 이뤄 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산업사회에 서 대량생산한 저렴한 도시락들이 저 소득층의 생활에 큰 도움을 줬다는 이 야기 말이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편 가르기 가 아닐 겁니다. 게다가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도 음식 우파와 음식 좌 파의 분류가 딱 들어맞는 것도 아니고 요. 중요한 것은 늘 그렇듯 극단이 아

니라 균형 감각이겠죠. 편의점 도시락 만 삼시 세 끼 먹을 수도 없고, 자연 그 대로의 식재료만 장복할 수도 없잖아 요. 둘 다 경험하는 화해와 소통이 이 책의 진정한 의도라고 저는 믿고 있습 니다. 이번 주부터‘7년의 밤’ ‘28’을 쓴 소설가 정유정씨가 새로 북칼럼 필자 로 합류합니다. 제목은‘정유정의 비밀 책장’.그동한 진솔한 글을 보내주신 황정 민 아나운서께 감사 드립니다. 이번 주말 에도 9월의 푸른 하늘 을 만끽하시길. 어수웅₩Books팀장

북카페 스토리브랜딩 64

세상 물정의 물리학

사토리얼리스트 X

자유꽃이 피리라(전2권)

성열홍 지음 | 소나무숲 | 1만8000원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1만4000원

스콧 슈만 지음 | 윌북 | 1만9500원

김원모 지음 | 철학과현실사

베스트셀러보다 더 강 한 스토리셀러는 어떻 게 만드는가. 이제는 스 토리브랜딩 시대다.

물리학자와 세상 물정 사이의 관계를 엄밀하 지만 알기 쉽게 설명한 다. 통계물리학의 아름 다움.

‘보통 사람들의 진짜 스타일’사진으로 이름 난 스콧 슈만의 이 시리 즈 사진집 완결편. 당신 이 주인공이다!

각 4만5000원, 4만원

춘원 이광수 민족주의 사상의 집대성. 김원모 단국대 명예교수의 2000 여 쪽 역작이다.

프랑스 출판통계소(Edistat) 베스트셀러 순위 제목

작가(출판사) 다비드 라게르크란츠 (악트 쉬드)

1

밀레니엄 시리즈 4권

2

티퇴프 14권

젭(글레나)

3

불가능한 사랑

크리스틴 앙고 (플라마리옹)

4

장기(臟器)의 은밀한 매력

줄리아 엔더스 (악트 쉬드)

5

진짜 이야기에 따르면

델핀 드 비강 (라트)

6

크리스천이 E.L. 제임스 말하는 그레이의 (라트) 50가지 그림자

7

원피스 76권

오다 에이치로 (글레나)

8

네빌 백작의 범죄

아멜리 노통브 (알뱅 미셸)

9

기차를 탄 소녀

폴라 호킨스 (소나틴)

10

언어의 일곱 번째 기능

로랑 비네 (그라세와 파 스켈)

※8월 31일~9월 6일 기준, 학습서 제외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A23


A24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A25


A26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조선일보

news In

Korea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B1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vanchosun.com

vanChosun media

B1

韓정부, 국산 디젤도 배기가스 조작여부 조사 궨폴크스바겐 게이트궩

종 합

全세계에 일파만파 폴크스바겐 사태가 25일로 발생 1 주일을 맞았지만 그 충격은 계속 확 산되고 있다. 사태의 진원지인 미국 에서는 폴크스바겐 차량 판매가 급감 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계약 취소 문 의가 잇따르고 있다. BMW, 볼보 등 의 디젤 차량에서도 실도로 주행 시 배출가스가 실험실 기준치보다 10배 많이 발생한다는 민간단체 실험 결과 가 공개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여파가 번지고 있다. 우리 환경부도 폴크스바겐에 배출 가스 조작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공식 요청하는 한편, 국산·수입차를 불문하고 국내에 유통되는 디젤 차 종으로 배출가스 조사를 확대하기 로 했다. ◇국내에서도 조사 대상 확대 환경부는 25일 독일 폴크스바겐에 공문을 보내 문제가 된 배출가스 저 감장치 조작 소프트웨어가 구체적으 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또 해당 디젤 엔진이 탑재 된 차량의 국내 유입 대수, 이번 사태 에 대한 향후 처리 계획 등에 대해서 도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또 폴크스바겐 외에 국내 에서 판매되는 다른 디젤 차량에 대 해서도 배출가스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11월 중 폴크 스바겐 차량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12월부터 국내에 들어와 있는 수입· 국산 디젤 차종으로 조사 대상을 확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국

AP뉴시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한 회원이 25일(현지 시각)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폴크스바겐 공장 앞에서 “거짓말은 이제 그만!”이라 고 쓰인 포스터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해외 각국도 BMW, 볼보, 르노 등 다른 업체에 대한 재조사에 나서고 있다.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도 폴크 스바겐과 유사한 의혹이 있다는 것 이다.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을 밝혀낸 미국 민간단체 국제청정교통 위원회(ICCT)는 최근 보고서에서 “ ‘ 유로6’가 적용된 10개 제조사 32종의 차량을 대상으로 실제 도로 주행 시 배출가스를 검사한 결과, 22개 차종 에서 실험실 기준치보다 더 많은 오 염 물질이 배출됐다”고 밝혔다. 볼보 는 유로6 기준치보다 14.6배, 르노는 8.8배나 많았다. 이에 따라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자국 내 모든 디젤 차량에 대한 전면 재검 사와 실주행 테스트에 돌입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도 앞으로 디젤 차량 검사 때 실주행 테스트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디젤차 실주행 배출가스 규제가 조 기에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

라와 EU는 당초 소형차에 대해 2017 년 9월부터 이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 지만, 이번 사태로 도입 시점이 앞당 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 자는 “3.5)이상 대형차는 내년 1월부 터, 소형차는 2017년 9월부터 실도 로 주행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었지 만, EU의 기준 강화에 발맞춰 이 기 준을 조기에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 이라고 했다. ◇미국 내 폴크스바겐 판매 급감 폴크스바겐은 판매 쇼크에 빠져들 고 있다. 미 CBS는 24일 “ 폴크스바 겐의 9월 미국 시장 판매 대수가 작 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고 보도 했다. 9월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9월보다 12.6% 증가했지만, 폴 크스바겐만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다. 폴크스바겐 중고차 가격도 지난주에 비해 20% 급락했다. 국내에서도 폭스바겐코리아에 문

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고, 계약을 연 기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중고차 거래업체인 SK엔카도 “ 폴크스바겐 중고차에 대한 구매 문의 가 지난주에 비해 70% 줄었다”며 “ 나중에 되팔 때 가격이 더 떨어질 것 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말 했다. 영국에서는 폴크스바겐 차주들 의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영국 런던 소재 로펌의 레이 데이 대변인은 “이 미 접수된 것만 수천 건이 될 것”이 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자진 사 퇴한 마르틴 빈터코른 CEO의 후임에 마티아스 뮐러 포르셰 사업부문 대표 를 내정하는 등 사태 수습을 위한 인 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 임을 지고 울리히 하켄베르크 아우디 연구개발(R&D) 총괄과 볼프강 하츠 브랜드 경영이사 등이 경질될 것이라 고 슈피겔 등이 보도했다. 마이클 혼 미국 법인장도 해임될 것으로 알려졌 다. 김성민·최종석 기자

창덕궁·DMZ·남산 N서울타워… 론리플래닛 ‘세계 500대 관광지’에 세계 최대의 여행 출판사인 ‘론리 플래닛’이 선정·발표한 세계 최고의 관광지 500곳 중에 창덕궁과 비무장 지대(DMZ), 남산 N서울타워 등 국내 관광지 3곳이 포함됐다. 론리플래닛 은 각국 여행 가이드북을 쓴 집필진 의 자체 평가와 독자 선호도 조사 등 을 바탕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세계에

서 가장 가볼 만한 관광지 500곳을 뽑 아 순위를 매겼다. 1위는 한국관광객 도 많이 찾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이었고, 호주의 해양 절경인 그 레이트 배리어 리프, 페루 마추픽추 유적, 중국 만리장성, 인도 타지마할 이 각각 2~5위에 올랐다. 한국 관광지 중에서는 창덕궁이 가

장 높은 194위다. 론리플래닛은 “풍 수 사상에 입각해 지어진 이 조선 궁 궐은 14세기의 세련된 세상으로 통하 는 관문으로, 서울 도심 복판에 살아 남았다는 것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비무장지대를 남북한 양쪽에 걸쳐 있 는 관광명소로 소개하며 한 계단 아 래인 195위에 선정했다.

“공동경비구역(JSA)으로 들어가 젊은 남북한 병사들이 대치하고 있 는 장면을 지켜보는 것은 초현실적인 경험”이라고 했다. 342위인 남산 N서 울타워에 대해서는“서울 전경을 파 노라마처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해 질녘에 방문하면 좋다.”고 추천했다. 정지섭 기자

W h y

부 동 산


B2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조선일보


정치 정치

조선일보 A4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제29462호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통일이 미래다

野비주류, 탈당카드 쥐고 반격 준비‐ 추석후 회동 추진 주류₩비주류 勢대결 조짐 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에도 혁 신위의 인적쇄신안 때문에 뒤숭숭 했다. 혁신 대상에 오른 비주류 의 원들은 탈당(脫黨) 카드를 쥐고 문 재인 대표를 압박했고 추석 이후 연쇄 회동을 추진하며 반격을 준비 했다. 혁신위의 공천 배제 대상이 된 박지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 에서“만약 당에서 공천을 안 준다 고 하면 그 길(탈당)밖에 없지 않 겠느냐고 생각한다”며 전날에 이 어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의 원은“(당의) 공천이 없으면 국민 이 공천하는‘민천(民薦)’이 있 다”고 했다. 해당(害黨) 행위자로 지목받은 조경태 의원은“(부산에 서) 문재인 대표와 무소속으로 붙 어보라는 주장이 있다. 수용할 의 사가 있다”고 했다. 당내 비주류들은 부산 등 열세 (곣勢) 지역 출마를 요구받은 김 한길,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추석 이후 회동을 추진하려는 움직 임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김 전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함구해왔 다. 비주류인 이종걸 원내대표 측 은“김한길, 박영선 의원 등 비주 류 쪽 중진 의원들과의 만남을 추

진하고 있다”고 했다. 주승용 최고 위원은“혁신위는 더 이상 당내 분 란을 조장하지 말고 활동을 끝내야 한다”며“추석 연휴 이후 몇몇 의 원들과 김 전 대표를 만나기로 했 다”고 했다. 지난 16일 혁신안을 통과시킨 당 중앙위에서 퇴장했던 김두관 전 장 관은“추석 이후 안철수, 문병호 의원 등과 만나 당 상황에 대해 논

원은“문 대표가 부산이 아닌 호남 에 나와 함께 출마해 호남 민심이 무엇인지 심판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표는 비주류 달 래기에 나섰다. 문 대표는 이날 기 자들과 만나 박지원 의원의 공천 배 제와 관련해“박 의원은 (1₩2심이) 엇갈린 케이스”라며“최종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예단을 갖고 (공천)

불이익을 가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 라고 생각한다”며 구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김상곤 혁신위원장 은“하급심(1₩2심)에서 유죄판결 을 받았다면 공천 신청 자체를 하지 말라”고 했었다. 박 의원은 저축은 행 금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2심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아 혁신위의 공천 배제 대 상에 포함된다.

박지원 궦黨서 공천 안주면 탈당할 길 밖에 없지 않나궧 文대표는 박지원 구제 시사 김한길₩안철수₩박영선‐ 비주류 중진들 모임 예정 의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전 장 관은 신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천 정배 의원과도 최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비주류 일부도 천정배, 박주 선 의원 등 신당파와 꾸준히 접촉하 고 있다고 한다. 야당에선 탈당이 예상되는 현역의원 명단까지 나돌 았지만, 해당 의원들은“근거가 없 다”며 일단 탈당설을 부인했다. 최 근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박주선 의

이태경 기자

문재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5일 호남선 KTX가 출발하는 서울 용산역을 찾아 가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자리에는 문 대표뿐 아니라 주승용(가운데) 최고 위원 등 야당 지도부도 함께 참석했다.

김무성·문재인, 추석 연휴 동안 ‘총선룰’ 담판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추석 연휴 동안 ‘총선 규칙’ 담판을 위한 물밑 접촉에 들어 간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여야 정치 개혁특위 관계자들뿐 아니라, 김·문

대표의 측근들도 나서서 접촉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한꺼번에 모든 문제가 합의되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조만간 좋은 합의를 내놓을 것으로 기

대한다”며 “여당이 주장하는 오픈프 라이머리, 우리 당이 주장하는 권역 별 비례대표제, 선거 연령 낮추는 문 제, 투표 시간 연장 문제 등을 두고 물 밑에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

다. 김무성 대표도 “어제(24일) 외부 ( 공개) 행사장에서 문 대표와 옆자리에 앉아 서로의 생각을 듣는 시간을 가졌 다”며 “추석 연휴 중에 (문대표에게) 내가 연락하기로 했다”고 했다. 여당

B3 조선일보

與 지도부 귀성 인사 실향민₩탈북자 찾아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5일 새누 리당 지도부는 기차역(驛)과 터미 널에서 귀성 인사를 하는 대신 실향 민과 탈북 청소년들을 찾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경기도 파주의 임진각에서 열린‘추석 망향 제’(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 참석 해 이산가족들을 만났다. 행사에는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을동 최고위 원, 황진하 사무총장, 나경원 국회 김아진 기자 외교통일위원장, 심윤조 외통위 간 사 등이 동행했다. 김 대표는 축사에서“이산가족 여 러분과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서 새 누리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며 “새누리당이 책임지고 평화통일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경기도 성남 하 늘꿈학교를 방문, 교사₩학생들과 학업₩진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 눴다. 새누리당은 추석 기간에 당₩정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동 개 혁과 공천 개혁에 대한 정책 홍보물 12만5000부를 전국에 배포할 예정 이다.‘함께하는 개혁, 다른 길은 없 습니다’란 제목의 홍보물은 노동 개 성형주 기자 혁의 효과와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김무성(왼쪽 둘째) 새누리당 대표가 25일 경기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이산가족 의 날 기념식’에 나경원(오른쪽 둘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과 함께 참석, 대형 주걱으 국민경선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로 2000인분의‘통일 비빔밥’을 비비고 있다. 내용이다. 이옥진 기자

그런데 문 대표는“전권(全權)을 줬다”고 했던 혁신위와 다른 말을 한 것이다. 박 의원이 공천받을 유 일할 방법은 공직후보자검증위에 서 3분의 2 이상 위원들의 동의를 받는 것이다. 야당 관계자는“문 대 표가 추석 밥상에 분열이 아닌‘통 합’을 올려놓고 싶지 않았겠느냐. 일단 달래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 다”고 했다. 실제 박 의원은 전날 이

종걸 원내대표 등에게 전화를 걸어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문 대표에 게 전달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 려졌다. 하지만 이날 아침 박 의원 은“탈당설은 조금 와전된 것 같다” 고 한발 물러섰다. 박 의원과 가까운 한 인사는“문 대표와 박 의원 두 사람 사이에 교 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했다.

관계자는 “현재 여야대표의 측근들도 이를 위한 실무 접촉을 갖고 있는 것 으로 안다”고 했다. 두 대표는 전날 비공개로 회동했다 궦오픈프라이머리₩권역비례 등 고 한다. 문 대표는 “어제 회동을 비공 개한 사정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 곧 좋은 합의 내놓을것 기대궧 에 “대화를 물밑에서 하고 있는데… 지난 24일엔 회동도 이런 과정을 일일이비공개 밝히지 못하는 점

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김 대 지역구 대신 비례대표를 줄여야 하는 표는 기자들에게 “별도(비공개) 회동 데, 야당이 비례대표를 줄일 수 없다 고 하니까 평행선이 될 수밖에 없다” 은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를 <오픈프라이머리₩권역비례 등 도입> 놓고 “양측이 막판 최종 협상을 앞두 고 했다. 문 대표도 여당이 반대하는 김비례대표제를 대표는 기자들에게“별도 권역별 비례대표제, 연령만들기 낮추 지만 권역별 언급하면서 “오 고 자기들에게 유리한선거 상황을 (비공개) 회동은 없었다” 강하게 는 문제, 투표 시간 연장 문제 등을 두 돼야한다”, 위해 기 싸움,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 픈프라이머리와 일괄 타결고 이를 놓고“양측이 막판 고 물밑에서 대화가 이뤄지고 “오픈프라이머리보다 100배 중요하 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있다” 김 대 부인했다.

김무성₩문재인, 추석연휴 동안 궨총선룰궩 담판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 합 문재인 대표가 추석 연휴 동안 ‘총선 규칙’담판을 위한 물밑 접촉 에 들어간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여 야 정치개혁특위 관계자들뿐 아니 라, 김₩문 대표의 측근들도 나서서 접촉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한꺼번에 모 든 문제가 합의되지는 않을 수도 있 지만 조만간 좋은 합의를 내놓을 것 으로 기대한다”며“여당이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 우리 당이 주장하는

고 했다. 대표도 “어제(24일) 표는 이날김무성 “의석을 조정할 때 농어촌 외부 (공개) 행사장에서 문 대표와 옆 자리에 앉아 서로의 생각을 듣는 시 간을 가졌다”며“추석 연휴 중에 (문 대표에게) 내가 연락하기로 했다”고 했다. 여당 관계자는“현재 여야 대표 의 측근들도 이를 위한 실무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두 대표는 전날 비공개로 회동했 다고 한다. 문 대표는“어제 회동을 비공개한 사정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대화를 물밑에서 하고 있는 데… 이런 과정을 일일이 밝히지 못 하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하

최종 유 다”고협상을 했다. 앞두고 자기들에게 김봉기 기자 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기 싸움,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 이 나온다. 실제로 김 대표는 이날“의석을 조정할 때 농어촌 지역구 대신 비례 대표를 줄여야 하는데, 야당이 비례 대표를 줄일 수 없다고 하니까 평행 선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 대 표도 여당이 반대하는 권역별 비례 대표제를 언급하면서“오픈프라이 머리와 일괄 타결돼야 한다”,“오픈 프라이머리보다 100배 중요하다”고 했다. 김봉기 기자

계파 갈등에‐ 野 윤리심판원 공중분해 위기 안병욱 원장₩일부 위원 사퇴 뜻 굽히지 않아 후임자 찾기도 쉽지 않아 조경태 징계도 힘들 듯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 안병 욱 원장과 일부 위원들이 문재인 대 표의 만류에도 사의를 굽히지 않아 심판원 자체가 공중분해 위기에 처 했다. 윤리심판원의 파행이 계속되 면 혁신위가 요구한 조경태 의원에 대한 징계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표는 25일 안 원장의 사의 표 명에 대해“안 원장을 만나 뵙고 다 시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 사면과 조경태 의원 징계 추진 등 심판원의 형평성 논란에 대 해선“독립성을 갖고 있는 심판원의

결정에 대해 당 인 A 위원 등과 심한 갈등을 빚은 것 지도부가 의견을 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은“개성 있 말하는 것은 적 는 분들이 좀 있다”고 했다. 야당 내 절치 않다”고 말 사법부인 윤리심판원의 결정에 대 해 친노₩비노 간에 제소와 불복, 항 했다. 안 원장은 지 소가 거듭된 것을 놓고 야당 내에선 안병욱 원장 난 24일 문 대표 “대법원 판결도 인정하지 못하는 풍 측근을 통해“혁 토가 그대로 반영된 것 같다”는 말 신위 활동이 끝난 만큼 윤리심판원 이 나오고 있다. 문 대표는 안 원장이 그만둘 경우 도 개편돼야 한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현 후임자를 찾아야 하지만 난항이 예 역 의원인 민홍철 간사도“더 이상 상된다. 야당 관계자는“안 원장조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며 동반 사 차 불명예 퇴진했는데 누가 독배를 들겠느냐”고 말했다. 이로 인해 조 퇴 의사를 밝혔다. 야당에서는 진보 성향 학자인 안 경태 의원에 대한 징계도 무기 연기 원장의 사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 됐다. 윤리심판원은 공천에 영향을 다. 한 중진 의원은“한마디로 힘들 줄 민감한 사안을 다뤄야 하기 때문 고 더러워서 못 해먹겠다는 뜻 아니 에, 심판원 개편을 두고 계파 갈등이 냐”고 말했다. 안 원장은 외부 인사 격화될 수도 있다. 정우상 기자

文 궦나를 흔든 분들이 재신임 투표 철회 요구‐ 기묘한 일궧 野 인터넷 방송서 밝혀 궦난 계속되는 위기의 남자궧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5일“(나는) 계속되는‘위기의 남 자’다. 위기는 동시에 기회”라고 말 했다. 문 대표는 이날 야당의 인터넷 방송에 나와“재신임 투표가 당내

분란이 돼 괴롭고 송구스러웠는데 많은 의원들이 마음을 모아줘서 새 롭게 출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나는) 호남에 대한 애 정이 어느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 며“당에서 호남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영남패권주의’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서글프다”고 했 다. 재신임투표에 대해선“저를 흔

드는 쪽에 섰던 분들이 철회하라고 했다. 기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문 대표는 용산역을 찾 아 귀성객들을 만났다. 이어 부산으 로 내려간 문 대표는 혁신위의 부산 출마 요구에 대해“전국 선거를 돕기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승리 에 도움이 된다면 다른 선택도 마다 하지 않겠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B4

조선일보

종합 종합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 제29462호

방사청, 靑에 궨F-35 기술이전 무산궩 보고 안했다 靑, 한국형 전투기 사업 의혹 조사 착수 ⦽ǎ⩶ ᱥ⚍ʑ ᱽᬱ

}ၽ ၰ ᧲ᔑ እᬊ }ၽእ ᳑ ᨖᬱ ᧲ᔑእ ᳑ ᨖᬱ ॒ ᳑ᬱ ᯕᔢ ‫ ݡ‬ʑᵡ

ᝅᱥ ႑⊹ ᜽ʑ _ ֥ ᖒ‫ ' ܆‬ᱥ⚍ʑᅕ݅ ᧞e ᬑᙹ⦽ ᙹᵡ ݉ĥᨱᖁ ᜅ▵ᜅʑಽ ᖒ‫} ܆‬ప

⦽ǎ⩶ ᱥ⚍ʑ ,'9 ᔍᨦ ⇵ḥ Ğŝ ֥ ᬵ ⧎Ŗᬑᵝᔑᨦ}ၽᱶ₦ᝍ᮹⫭ ᱥ⚍ʑ ࠦᯱ }ၽ ĥ⫮ ℌ ᝍ᮹ ֥ ᬵ ‫ݚ‬᜽ ʡ‫ݡ‬ᵲ ‫☖ݡ‬ಚ ˈ‫܇‬ᨕࠥ ֥ ʭḡ ↽ᝁᩩ ǎᔑ ᱥ⚍ʑ }ၽˉ ֥ _ ᬵ ⧊࠺ₙ༉⫭᮹ _ ֥ ‫ ݡ‬ ᗭ᫵ đᱶ ֥ ั Ǒ }ၽ ₊ᙹ đᱶ ֥ ᬵ ₉ʑᱥ⚍ʑ ' 9 ᔍᨦ ʑ᳦ᮝಽ ' ᖁᱶ⦹໕ᕽ ,'9ᬊ } ʑᚁ ᯕᱥ ᧞ᗮ } ⧖ᝍʑᚁᮡ ၙ ᱶᇡ ᜚ᯙᮥ ᳑Õ ᮝಽ ᯕᱥ ᧞ᗮ ֥ ᬵ ,'9 ᔍᨦ ᬑᖁ⩲ᔢ‫ݡ‬ᔢᯱಽ ⦽ǎ⧎Ŗ ᬑᵝᔑᨦ ,"* ᖁᱶ ֥ ᬵ ၙ ᱶᇡ } ⧖ᝍʑᚁ ᯕᱥ ᇩ⨩ Ŗ᜾ ☖ᅕ ֥ ᬵ } ⧖ᝍʑᚁ ᯕᱥ ᇩ⨩ ঑௝ ,'9 }ၽ ₉ḩ ᬑಅ ᱽʑ

朴대통령, 유엔 홍보 동영상 출연

A1면에서 계속

궨007궩 배우 크레이그 호킹 박사 등과 함께 나와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민정수석 실의 조사 사실이 이날 오전 일부 언 론을 통해 보도되자“아직 자료도 제출받지 않았는데 이런 사실이 어 떻게 벌써 언론에 보도되느냐”며 방 사청에 대해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 다. 장명진 방사청장도 이날 간부들

페이스북엔 추석 메시지

방사청에 자료 요구한 사실 언론에 먼저 보도되자 靑 궦어떻게 이런 일이‐궧 美정부와 기술이전 협상 모든 과정 들여다볼 예정 비위 혐의 발견될 경우 사정당국 조사로 확대될 듯

뉴시스

전용기에 오른 朴대통령 방미(訪美)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박 대 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인 26~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0차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을 소집해 앞으로 번질 파문과 대응 감사에서 드러났다. 방사청은 미 정 부로부터 기술이전을 퇴짜 맞은 사 책에 대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우선 방사 실을 청와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 청이 2013년 차기 전투기(F-X)로 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명진 방사청 선정된 F-35A 제작사인 미 록히드 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측이 마틴사 및 미 정부와 KFX 개발을 KFX 사업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한 위한 기술이전 협상을 어떻게 벌였 사실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보 는지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장 청장은 해 록히드마틴은 공중급유 설계 기 “대통령에게 (KFX사업 관련) 대면 술 등 21개 기술이전을 약속했지만, 보고한 것은 올해 3월이 마지막”이 첨단 AESA(위상배열) 레이더, 적 라며“그 이후로는 보고하지 않았 외선 탐색 및 추적 장비(IRST), 전 다”고 했다. 군 소식통은“방사청 해 자광학 표적 추적 장비, 전자파 방해 당 부서도 기술이전을 거부당한 사 장비 등 4개 핵심 장비 통합기술은 실을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 미 정부 승인을 받는 조건으로 이전 로 안다”며“오는 11월쯤 21개 기술 이전에 대한 미 정부의 승인이 공식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방사청은 지난 4월 4개 핵 결정된 뒤 종합보고를 하려 했던 것 심 기술 이전을 퇴짜 맞았다. 그리고 같다”고 말했다. 2013년 차기 전투기 사업 기종 선 이를 5개월가량 숨겨오다 이번 국정

5년간 30㎏ 불어난 김정은 정부, 체형₩걸음걸이 분석

궦현재 몸무게 130㎏ 추정 스트레스 따른 폭음₩폭식탓궧 김정은 북 한 노동당 제1 비서의 체중 이 지난 5년간 30㎏ 가량 불 어나 현재 130 ㎏ 에 육박하 는 것으로 알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집권 첫해 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5일“김정은의 체 인 2012년 8월 평양에서 찍은 사진(왼쪽) 과 올해 군 시찰 과정에서 지팡이를 짚은 형과 걸음걸이 등을 종합 분석한 결 모습. 과거보다 배가 많이 나오고 볼과 턱 과, 2010년 9월 김정은이 김정일의 살도 크게 늘었다. 후계자로서 북한 매체에 처음 모습 을 드러냈을 당시 몸무게는 100㎏ 국자는“최근 북한 선전매체를 통해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그 후 몸무게 공개된 김정은의 사진에서 가장 눈 가 급격하게 늘어 지금은 130㎏ 안 에 띄는 특징은 복부와 턱살”이라며 팎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당 “그가 뒷짐을 지거나 서 있을 땐 인

궦내년 총선서 정부 심판궧 42%‐ 궦정부 지원궧 36% 한국갤럽 여론조사

A5

궨지속 가능한 농업 진흥궩 목표 낭독

ʙᯕ N ⡎ N ᳦᳑ᔍ ໦ ↽‫ ݡ‬ᗮࠥ ษ⦹ ᮭᗮ᮹ ႑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갤럽 측은“지지 정당이 없는 무 朴대통령 지지율 40%대로 당(無 黨 )층에서‘정부 심판론’ (46%)이‘정부 지원론’(15%)보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정부 지원을 크게 높다”며“정당 지지율과 내년 위한 여당 후보 지지 의견보다 정부 총선의 당선 희망 정당에 대한 조사 견제를 위한 야당 후보 지지론이 더 결과가 다른 양상”이라고 했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 하지만‘경제 발전을 위해 가장 노 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정부 력하는 정당’과‘서민 복지를 위해 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 가장 노력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엔 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에 비해 각각 42%로,‘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44%대8%, 30%대20%로 우세했다.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6%)는 응답보다 높았다. 정당 지 48%로 지난주(50%)에 비해 2%포인 지율은 새누리당(41%)이 새정치민 트 하락했다. 지난 22∼24일 전국 성 주연합(23%)보다 훨씬 높았지만, 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총선에서는‘정부 심판론’에 따라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3.1%포인트다. 홍영림 기자

민복이 팽팽해질 정도로 배가 나왔 고, 당 간부들에게 지시를 내릴 때도 턱살이 접힌 채 처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김정은이 처음 등장 할 당시엔 볼₩턱살이 지금처럼 도드 라지지 않았고, 인민복 상의도 다소 헐렁해 보였다. 정부 소식통은 “2013년 12월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김정은의 체형이 급속 히 비대해졌다”며“스트레스로 인 한 폭음₩폭식 등이 주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외모가 김일성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몸 무게를 불렸다는 관측도 있다. 김정은의 체중 변화가 주목되는 것은 비만으로 심장질환과 뇌경색 등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김정은은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10 월 10일)을 앞두고 북 전체 주민에 게 월 생활비만큼 특별상금을 지급 할 예정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25 일 보도했다. 조백건 기자

이석현, 野의원 처음으로 청년희망펀드 가입 새정치민주연 합 이석현<사진> 국회 부의장이 25 일 야당 의원으로 는 처음으로 청년 희망펀드에 가입했다. 청년희망 펀드는 박근혜 대통령이 노사정 합의를 계기로 제안했고, 기부금 은 청년 일자리 사업에 사용된다. 이날 세비(歲費) 통장에서 100만 원을 찾아 기부한 이 부의장은 “청년실업 문제는 정부 정책으로 풀어야 하지만, 청년들의 고통을 함께한다는 차원에서 가입했다” 며“여야를 가리지 않고 참여했으 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 주도 정 책에 야당 의원이 참여한 것은 이 례적으로 평가된다. 원선우 기자

정 당시 미 록히드마틴과 경쟁을 벌 였던 미 보잉사(F-15SE)와 유럽 유 로파이터사(타이푼)는 록히드마틴 과 달리 4개 핵심 기술을 제공하겠 다고 밝혔는데도 탈락했다. 이에 따 라 기종 선정 경위에 대해서도 의문 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보잉사는 제 3국(이스라엘) 업체와의 협력을 통 해, 유로파이터사는 자체 기술을 제 공하겠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

해졌다. 차기 전투기 사업은 3개 기 종 중 당초 미 보잉사의 F-15SE가 가장 유력했지만 막판에 뒤집혀 F35가 선정됐다. 당시 스텔스기가 필 요하다는 전직 공군참모총장의 집 단 성명과 주변국의 스텔스기 개발 ₩도입 움직임 등이 영향을 끼쳤다. 군 소식통은“당시 청와대와 군 수 뇌부가 정책적 결단 차원에서 기종 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007’의 배 우 대니얼 크레이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가수 스티비 원더 등 세계 유명인사들과 함께 유 엔 홍보 동영상에 출연했다. 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 서 개막한 유엔 개발정상회의에 서는 인류가 2030년까지 공동으 로 달성해야 할‘17개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를 알리는 동 영상이 상영됐다. 동영상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시작으 로 각국 유명인사와 청년₩어린 이들이 목표를 하나씩 낭독한 다. 박 대통령은 이 중 두 번째 목표인‘기아 종식, 식량 안보와 영양 개선 달성 및 지속 가능한 농업 진흥’을 맡았다. 목표 낭독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 통령,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에르나 솔 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엘런 설

대니얼 크레이그

스티븐 호킹

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등 5명 의 여성 정상(頂上)이 참여했 다. 또 여배우 샤를리즈 테론, 피 아니스트 랑랑, 환경운동가 제 인 구달 등도 등장한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와 자신의 페 이스북 계정에 올린 추석 동영 상 메시지를 통해“앞으로 국민 신뢰와 성원에 보답드리고자 우리 경제가 풍요로워지고, 우 리나라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 도록 더욱 노력을 다해 나가겠 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올해도 나라 안 팎으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국 민 여러분께서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어려운 일들을 헤쳐 올 수 있었다. 진심 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 했다. 임민혁 기자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B5


B6 조선일보

오피니언 오피니언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통일이 미래다

궨해고가 쉬워졌다궩는 聖地 순례주장은 참사 선동이다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은

태평로 ‘국왕’ 호칭보다 ‘성지(聖地)의 수호자’란

말 듣는 걸 좋아한다고 한다. 이슬람교에 는 세 곳의 성지가 있다. 선지자 무함마드 박태어난 종 세메카와 그가 박해를 받다 옮겨 가 가 종교를 일으킨 메디나, 무함마드가 승 사회정책부장 천한 곳으로 알려진 아크사 사원일대다. 정말 직장에서 해 이 노사정 중 두 곳,대타협으로 메카와 메디나가 있는 나라가 고가 쉬워졌는지가 쟁점이 되고 있다. 노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정 합의문이 서명되자 “사 ▶이슬람에서는 메카의민주노총은 하람 사원에 용자 멋대로 노동자를 해고할 수 있는 길 서 한번 예배하면 다른 곳에서 예배하는 을 열어주었다” 삭발 투쟁에 것보다 10만배의며축복을 받는다고들어갔 믿는 다. 반면 사용자를 대표하는 경제 5단체 다. 메디나의 예언자 사원에서 하는 예배 는“우리 노동 개혁에 턱 는 1000배,사회에 아크사필요한 사원에서 하는 예배는 없이 못 미치는 수준” 이라며 “국회를 상 500배의 축복을 받는다. 전 세계 무슬림들 대로 입법있든 청원을 고 반발했다. 은 어디에 하루하겠다” 다섯 차례 메카를 향 같은 사안을 놓고 노사가 극과 반 해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감사와 극의 찬양을 응을 보이고 바친다. 그들의있는 꿈은것이다. 일생에 한 번이라도 노사정 일반 해고창조주를 조항은‘근 두 문제의 발로 직접 메카를 찾아가 경 로계약 체결 및 해지의 기준과 절차를 법 배하는 일이다. 과▶메카 판례에성지 따라순례는 명확히건강하고 한다’고 돼있다. 경제적 결국 노동 유연성이 높아졌는지, 바꿔 메 말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 어떤 이들은 해 고용과 해고가 쉬워졌는지는 현행법 과 판례가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가에 달 려 밴쿠버 있다. 노사정이 협의해서 만들겠다는 정부 지침은 그저 현행법과 판례를 정리 해서 옮겨놓은 것에 불과하다. 편집부 편집장 권민수 편집기자 윤상희 기자 문용준·박준형

광고부 부장 장지년·이기중 디자인 한은경·송수진·김수아 동서남북 회계 강미진

카에 가려고 몇 년씩 우리나라의 적금을 붓는다. 옛날 경영진은 그동안 법과 판 에는 사막을 몇 달씩 걸어야제한하 했다. 례가뜨거운 지나치게 엄격하게 해고를 순례를 마친불만을 사람은가져왔다. 하나님을근로기준법 체험한 감 고 있다고 격에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눈물을 흘리 은‘정당한 이유 없이 근로자를 해고할 기도 한다.고무슬림들 사이에서 “나도 이제 수 없다’ 돼있는데 어떤 것이 정당한 지에 대한 규정이 없다. 업무 성과가 저 조하거나 비위를 저지른 경우에도 법원 은 좀처럼 해고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 법원에서 정당한 해고라고 인정한 경우 는 회사가 공정한 인사 평가의 기준을 마 련하고 집행해야 하며, 직원이 최하위 등 급을 받더라도 개선할 기회를 충분히 보 장해야 하고, 그런데도 개선 기미가 보이 지 않을 때이다. 가운데 어느 한 가지 하지다”라고 하면이누구에게든 존경과 부 만 빠져도 정당한 해고로 인정되지 않는 러움을 산다. ‘하지’는 메카 성지 순례를 판례가 정립돼 있다. 이런마친 엄격한 고용 대 보 가리키는 말이자 순례를 사람에 호 법제 때문에 정규직의 개별 해고가 쉬 한 존칭어이기도 하다. 운▶순례에 정도를 재는 우리나라는 나선 지표에서 남자 교인들은 속옷까 OECD 가운데않은 23위다. 지 벗고34개국 바느질하지 두 장의 흰 천 개별 해고가 자유로운 비 만 이는 두르고 메카에 입성한다. 흰미국과 천으로만 교하면 극명하게 미국 직장에 몸을 가리는 것은 대비된다.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서 일하는 사람 상당수는 근로계약서가 이브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아 아예 없다. 그래서 임의 고용 및 해고가 가능하다. 업무 저성과자, 상사 명령 불 복종자는 물론이고 그저 그 일이 더 이 상 필요 없으면 해고한다. 아침에 출근 한 직원에게‘당신, 해고됐어(You’re Editorial Editor in Chief Minsoo Kwon Editor Sang Hee Yoon Staff writer Yong joon Moon ·Jun hyung Park

예 맨발인 경우도 있다. 최근엔 fired)’ 라고 말하면 바로 짐을동남아나 싸야 하 아프리카 먼 나라에서도 메카를 찾는 이 고, 밤 12시에 이메일로 해고 통지를 하 가 늘었다. 200만~300만 명이 몰 기도 한다. 해마다 미국에선 성₩나이₩인종 등에 리면서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끊 따른 차별을 제외하곤 어떤 경우에도 쉽 이지 않았다.수 있지만 대신 고용도 그만 게 해고할 ▶엊그제 큼 자유롭다.메카 외곽에서 성지 순례에 나선 무슬림들이 뒤엉켜 넘어지면서 700 이번 노사정 합의에 ‘일반 해고’라는 명 넘게 죽는포함되긴 참사가 일어났다. 1990년 금기 단어가 했지만 상징적 의 미일 뿐 경영계가 유연성 1426명이 죽은 이후바라는 최악의 노동 사고다. 이슬 확보와는 거리가 다만 어떤 경우 람권인 러시아 체첸멀다. 자치공화국 정부 수 에 해고할 수 가장 있는지에 관한날 지침이 마 장은 “그들은 성스러운 가장 성 련되면 장소에서 중소기업에서 스러운 숨졌기일하는 때문에근로자들 아주 행 은 혜택을 볼 수 있다. 노조가 없는 중소 복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사고를 “알라 기업에선 해고와 관련된 조항을 근로 의 선물”이라고까지 했다.법 종교적 발언이 자들이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고, 사 긴 하지만 꼭 그럴까 고개가 갸웃거려진 용자들이 서슴지 않는 경우 다. 1990년불법 사고해고를 때 사우디 정부는 희생 가 적지 않다.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자를 ‘순교자’라고 부르면서도 자기들 책 부당 해고 구제 신청 가운데 35% 정도 임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엔 국왕이 직 가 나서 부당신속한 해고라는 판정을 받는데, 대부 접 조사를 지시하고 “성지순 분이 이름 없는 중소기업이다. 해고 기 례에 대한 대응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했 준을 정부 지침으로 분명히 해두면 다. 지구촌 최대의 종교 행사에 과연 회사 어떤 가 부당하게 해고하는 것인지 쉽게 알 변화가 올 수 있을까. 김태익 논설위원 수 있고, 노동위원회의 판정도 훨씬 빨 라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일반 해고는 이번 노사정 vanChosun Media 합의로 결코 쉬워지지 않았다.‘쉬운 해 고’라는 프레임은 그래서 선동인 것이다. The Vancouver Chosun Daily is published by Vancouver Korean Press Ltd. at 331-4501 North Rd. Burnaby. B.C. Canada V3N 4R7.

궨공부 열심히 하라궩는 말 Advertising Sales

적으로 남의 아이에게‘공부 Manager Brian Jang·Ken Lee 열심히 하 라’ 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Design Eun kyoung Han·Su jin 20대도 Song·Sua Kim세대 놀라운 것은 지금의 우리 온라인 마케팅 김종욱 Accounting Mijin Kang 와 똑같다는 것이다. 강의 뒤풀이 자리 한현우 에서 대학생들은 내게 초등학생 딸이 있 Online Marketing Jong wook Kim 문화부 차장 다는 얘기를 듣고는 반사적으로 묻는다. 잘해요?”나는 딸 Copyright 2015. Articles 대답한다. may not be“내 reprinted 밴쿠버 조선일보는 Vancouver Korean Press “공부 without permission from the publisher. Ltd.가 발행합니다. 밴쿠버 조선일보 기사는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서‘공부 열심히 성적을 네가 왜 궁금해하냐?” 발행인 없이함께 재발행이 금지돼 하라’ 는 허락 덕담과 용돈을 받곤있습니다. 했다. 대체 남의 아이가 공부 잘하는지 못하 대개 친척 어른이거나 아버지의 친구분 는지를 왜 묻는지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이었다. 아버지도 추석 용돈을 주실 때 나는 딸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잊지 않으 다. 숙제하라는 말도 하지 않는다. 공부 셨다. 그것은‘공부 열심히 하면 돈 생긴 안 하면 성적이 떨어질 것이고, 숙제 안 다’는 말의 완곡한 표현이었다. 하면 싫은 소리를 들을 것이다. 그것을 집에 놀러 온 친구가 딸아이에게 용돈 스스로 깨치는 것이 진짜 공부다. 을 주면서“공부 열심히 해라”고 말했다. 물론 공부를 잘하고 또 좋아하는 아이 내가 대꾸했다.“왜 내 딸한테 네가 공부 에게‘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은 더 공부 하라고 하냐?”친구는“하여튼 이상한 잘하는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주마가편 놈”이라며“그럼 뭐라고 말하냐”고 되물 (走馬加鞭)이 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아 었다. 나는 지지 않았다.“넌 공부 안 해 이에게‘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하는 것 서 그 모양이냐?” 은 모든 아이에게‘축구 열심히 하라’ ‘피 친구는 공부를 잘했고 좋은 대학을 나 아노 열심히 치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왔으며 좋은 회사에 취직했다가 IMF 외 우리나라가 후진국이던 시절 어른들 환 위기 때 회사가 망한 뒤로 줄곧 비실 은‘공부 열심히 하라’는 덕담 말고 해 비실하고 있다. 그는 공부 열심히 한 것 줄 말이 없었다. 그것이 개천에서 용이 이 인생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몸소 겪고 또 증명하고 있으면서도 관성 은 한국이 개천도 아니고 용이 되어 식

구를밴쿠버 먹여☎(604)877-1178 살려야 하는 시대도 아니다. 북미 toll여전히 free ☎ 1-855-348-1178 그런데도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한국 ☎ 070-4498-1939 만 한다. 공부 못해 인생이 꼬였다고 생 일반 어른들이“나 문의 각하는 대신 한풀이해다 info@vanchosun.com 오”하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기사 제보 공부 열심히 해서 미래가 애석하지만 news@vanchosun.com 보장될 확률은 과거보다 엄청나게 줄어 광고 문의 들었다. 공부 열심히 해봐야 좋은 대학 ad@vanchosun.com 에 가기가 너무 어렵다. 좋은 대학을 나 와도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가 바늘구멍 이다. 다들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을 들 었고 다들 공부 열심히 했더니 공부 잘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진 탓이다. 설령 공부를 정말 잘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간 다 한들 컨베이어 벨트처럼 앉아만 있으 면 착착 승진하고 정년까지 가는 게 아 니라는 사실은 어른들이 더 잘 안다. 그 런데도 해줄 말이라곤“공부 열심히 해 라”밖에 없으니 딱한 일이다. 이번 추석엔 아이들에게 다른 덕담을 건네는 게 좋을 것이다. 공부 열심히 했 는데 좋은 대학 못 갔고, 좋은 대학 나왔 는데 좋은 회사 취직 못 한 아이들의 원 성(怨聲)이 자자하니까 말이다. 자칫하 면“말씀대로 공부만 열심히 했더니 요 모양 요 꼴이 됐어요”하는 볼멘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

조선일보 제29462호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A23

軍₩방사청의 끝없는 거짓과 은폐, 국민을 바보로 안다 청와대가 미국의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핵심 기술 이전 거 부와 관련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국방비서관실이 아닌 민정수석 실에서 KFX 사업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는 것은 청와대가 이번 사 태를‘의혹’으로 본다는 것이고 군(軍)을 믿지 못한다는 뜻이다. 실제 군과 방사청은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F-35 40대를 도입하기로 미 록히드마틴사와 7조3418 억원어치의 계약을 체결했을 때 방사청이“기술 이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합의각서에 따라 록히드마틴사에서 이행 보증 금을 몰수하겠다. 합의 사항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해 한국형 전투 기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한 것부터 거짓말이었다. 방사청 관계자는 지난 22일“핵심 기술 4건은 우리가 추가로 요청한 사안으로 록히드마틴사가 책임질 필요가 없다. 처음 제 안할 때부터 승인받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애 당초 미국으로부터 4개 핵심 기술 이전을 받기 힘들다는 점을 알 면서도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털어놓았다. 이뿐 아니다. 방사청은 지난해엔 공중급유 설계 기술 등 21개 기 술을 F-35 도입에 대한 반대급부로 제공받기로 했으며 기술 이전 의 경제적 효과만 14억달러에 이른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21개 기 술 이전 또한 미 국무부에서 현재 심의가 진행 중이어서 아직 결정 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엊그제 방사청 브리핑을 통해 드러났다. 방사청은 이미 지난 4월 미 정부로부터 4개 핵심 기술 이전 승 인 거부를 공식 통보받았다. 그런데도 5개월 가까이 숨겨왔다.

방사청장이 청와대에 직접 보고한 적도 없다고 한다. 청와대 실 무진은 언제 알았는지도 밝혀져야 한다. 방사청 관계자는“기술 적 대안을 논의하고 고민하느라 공개가 늦어졌다”고 둘러댔다. 그러나 국회 국정감사가 아니었다면 과연 방사청이 이 사실을 공개했을지 의문이다. 군 수뇌부도 다를 게 없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미국이 4개 핵심 기술을 제공하지 않아도 KFX 개발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엊그제 방사청 관계자는 국내 업 체들이 해외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지만 전투기 내 다른 기술과의 통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어 당초 목표로 한 2025년까지 한국형 전투기 개발이 어려울 수 있다고 사실상 시인했다. 앞으로 방사 청이 기술 이전을 장담한 21개 기술 중 단 몇 건이라도 미 정부가 승인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더 이상 방사청의 말을 신뢰하지 않 을 것이고 한국형 전투기 사업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공군 전력 유지와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 세금을 18조원이 나 쏟아부으려는 것이다. 이 중요한 사업을 두고 경제성 여부를 따지다 10년 가까이 허송하더니 이제 군과 방사청이 제 발을 걸 어 넘어지고 있다. 무능은 참을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거짓말은 사업 전체를 존망의 위기로 몰고 간다. 정부와 군은 지금이라도 거짓말을 멈추고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현재 우리의 위치와 냉정한 전망을 국민 앞에 가감 없이 밝히라.

대우조선 걓使 궨3조 적자 회사 빨리 망하게 하기궩 경쟁하나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24일 직원 1명당‘위기 극복을 위한 격 려금’이란 명목으로 기준임금의 250%(평균 525만원), 임금협 상 타결 축하금 등으로 230만원, 회사 주식 150주(약 100만원) 를 주기로 하고 임금협상을 타결 지었다. 노조원 1인당 900만원 정도씩 챙긴 것이다. 대우조선은 올 상반기 해양 플랜트 사업 부실 등으로 3조원대 손실을 기록했다. 부실 경영 책임을 묻는다는 명목으로 임원 25%를 내보냈고, 부장급 이상 간부 가운데 400명을 희망퇴직 ₩권고사직 형태로 솎아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노조가 격려금 을 챙긴 것은‘위기 극복을 위한 격려금’이 아니라‘위기를 가 중시키는 착취금(搾取金)’이라고 할 만하다. 국내 조선업계 지난달 수주량은 1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 다. 회사가 어려우면 노조원들도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자세 를 보이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대우조선 노조는 거꾸로 궁지에

몰린 회사를 더 어려운 궁지로 몰아넣었다. 정성립 사장 이하 대우조선 경영진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대우조선이 2000년 산업은행 자회사가 된 이후 국가정보원 간 부, 고위 관료 출신 등 60명이 고문₩자문역₩상담역 같은 자리를 차지하며 매년 수천만~수억원의 급여를 받아갔다. 당시 그런 길 을 처음 터주었던 사람이 2001~2006년 6년간 사장을 맡았던 정 성립 현 사장이었다. 나쁜 관례를 만들었던 것이다. 정 사장은 이번에도 비상 경영을 하겠다며 임원₩간부들을 내보내면서 노 조에는 헤프게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최고 경영진이 이런 꼴이다 보니 노조가‘우리 몫도 챙겨 보 자’며 덤벼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대우조선의 모습은 지금‘주인 없는 회사’의 깡마른 몸통에서 노사가 경쟁하듯 살 덩이를 뜯어먹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를 누가 더 빨리 망하게 만 드는지 다투는 꼴이다.

경유굯들 오염 가스 뿜어대는 걸 언제까지 놔둘 건가 정부가 24일 미국에서 배출가스 조작(造作) 사건을 일으킨 폴크스바겐 차종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지난 18일 골프₩제타₩파사트₩비틀₩아우디A3 등 5종의 폴크스 바겐 경유차에 대해‘검사할 때만 배출가스 저감(低減) 장치가 작동되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며 미국 내에서 48만여대 를 리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검사만 눈속임으로 통과한 후 실 제로는 오염물질을 뿌리고 다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이 런 조작 차량이 약 15만대쯤 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유차는 연비가 좋기는 하지만 질소산화물(NOx) 등 인체에 해로운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한다. 우리나라 수도권 질소산화물 배출량 26만)의 절반은 경유차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물 론 정부가 경유차 환경 기준을 유럽연합(EU)에 맞춰 강화하고 있기는 하다. 작년에도 질소산화물 배출 허용량을 주행거리 1km 당 0.18g에서 0.08g으로 낮췄다. 그러나 이 기준은 검사장에서만 적용된다. 자동차 검사장에선 에어컨을 끄고 20~30℃의 기온을 유지하는 조건에서 시험을 한다. 하지만 실제 도로를 다니면 에어

컨을 틀어야 하고 급가속을 하거나 언덕을 넘기도 한다. 그래서 막상 도로 주행 때는 검사장보다 오염물질이 더 나오기 마련이 다.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이 국내에서 경유차 2대를 주행하면서 조사했더니 질소산화물이 허용치의 7~8배나 나왔다. 아직 우리나라는 도로 주행 상황에서 적용하는 배출가스 허 용 기준이 없다. 기준이 없으니 폴크스바겐처럼 검사장 배출량 과 도로 주행 때 배출량에 차이가 있어도 처벌하기 어렵다. 정부 는 EU와 공동으로 배출가스 측정 방법과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며 시간만 끌고 있다. 승용차는 2017년 9월에 가서야 도로 주행 기준의 배출가스 인증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에서 팔린 자동차 90만대 중 52%인 47만 대가 경유차였다. 정부가 머뭇대는 사이 자동차 회사들이‘클린 디젤차’라고 홍보한 경유차들은 오염물질을 뿜어대며 전국을 누비고 있다. 정부는 서둘러 경유차 배출가스 측정을 실제 도로 주행 상황에서 평가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기준을 못 맞추는 경 유차들은 국내에서 팔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B7


B8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vanChosun media

조선일보 土 日섹션

Why?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쌍둥이·텃밭·별… 영애씨가 웃는다 “뭘 더 바라겠어요”

그녀의 다갈색 눈동자가 카메라를 응시하자 세상이 잠시 고요해졌다. 20일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만난 이영애. 그가 마당 샛문으로 이어진 초가을 숲길에 섰다. 김태은 사진가

10년

“만인의 연인으로 산다는 건 어떤 것이냐”고 묻자 배우 이영애(44)는 다 른 대답을 했다. “여기선 그런건 생각 안 해도 돼요. 자연이란 게 이래서 참 좋죠.” 10년을 쉬고 돌아왔다. 2003년 ‘대 장금’,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이 후 작품 활동을 접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느라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몰랐다고 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초 부터 내년 상반기에 방영된다는 SBS TV 드라마 ‘사임당’을 찍기 시작했다. 100%사전 제작 드라마다. 스케줄은 다시 백과사전처럼 빽빽해졌다. 인터 뷰 시간을 낼 여력이 없다며 며칠을 기 다리게 하더니, 지난 일요일 이영애는 “우리 집으로 오라”고 했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 자 리 잡은 집. 서울 광화문에서 자동차 로 2시간 거리다. 시끄러운 도시의 간 판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흐드러 진 가을꽃과 은비늘이 반짝이는 강물 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람에 이지러지 는 논밭을 끼고 골목을 돌았다. 잔디가

낮게 깔린 마당. 엄마 아빠를 쏙 빼닮 은 쌍둥이 남매가 내복 차림으로 돌아 다니며 귤을 까먹고 있었다. 마당 샛문 으론 밤송이가 툭툭 떨어져 내린 초가 을 숲길이 이어졌다. 이영애가 말한 “ 여기”였다. 그는 “이곳에서 살면서 많 은 것이 바뀌었다”고 했다.

—도시인들이 꿈꾸는 자연 속의 마당 넓은 집이다. “호화 주택이라는 소문 많이 돌았 는데, 실제로 보니 영 아니지 않나?( 웃음) 그냥 아이들 뛰어놀게 하려고 마당 넓은 곳으로 골랐다. 집도 텅텅 비었다. 책상과 식탁 외엔 가구도 별 로 없다. 상추나 오이 키워 먹는 텃밭 이 있고, 축구대가 있는 게 다다. 남편 이 일일이 나무 심고 잔디 깔아서 가 꾼 집이다.” —원래는 서울 한남동 고급 빌라에서 살았던 것으로 안다. “맞다. 한남동은 해가 저물어도 불 빛이 휘황하고 사람들로 북적인다. 예

전엔 그 기운과 에너지가 흥겹고 좋았 는데 아이를 낳고 나니 달라졌다. 흙도 있고 풀도 있는 곳에 가야겠다는 생각 이 들어서 양평으로 왔다. 여긴 그야말 로 시골이다. 저녁 해가 지면 새까만 어둠 외엔 아무것도 없다. 대신 그만큼 별도 달도 또렷이 잘 보인다.” 이영애는 2009년 재미교포 사업 가 정호영씨와 미국 하와이에서 결 혼식을 올렸고, 2011년 초 이란성 쌍 둥이 아들 정승권, 딸 정승빈을 낳았 다. 2012년엔 아이들 교육 때문에 경 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로 내려왔 다. 승권·승빈이는 요즘도 엄마가 집 에 와야만 비로소 잠자리에 드는 ‘엄 마바라기’다. —귀촌을 위해 집을 지었다가 아이들 사교육 때문에 결국 다시 강남으로 가 는 연예인도 있던데. “여기 있으면 그런 소식은 잘 못 듣 는다. 워낙 정보에 어두운데, 그게 차 라리 마음 편하고 좋다. 만 네 살인 아이들을 여기에서 초등학교에 보내 야 하나 고민이 되긴 한다. 주위 학교 를 둘러봤는데, 가까운 초등학교에서 5~6학년 아이들이 페트병으로 뗏목을 직접 만들어서 강을 건너기도 해보고

그러더라. 참 좋아 보였다. 지금은 유 치원 안 보내고 가정교사를 집으로 오 게 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 달 에 한 번 정도 근처 발도로프 유치원에 보내기도 한다. 저학년 때까지 만이라 도 여기서 흙 만지면서 놀게 하고 싶은 게 내 욕심이다.” —텃밭 교육도 한다고 들었다.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고, 같이 상 추 심고 오이 따고 당근 캐고 그런다. 승권이가 처음엔 당근을 거부했는데, 자기가 캔 당근은 싹싹 씻어서 깨끗이 다 먹더라. 아이들이 호박잎, 토마토, 된장국을 잘 먹는다. 자연과 가까이 있 으니 구사하는 단어도 다르다. 말문 터 질 때 제일 먼저 외쳤던 단어가 엄마 아빠 다음으로 거미, 무당벌레, 밤나무 같은 것이었다.” —촬영장 오가기 멀지는 않나. “멀긴 하지만, 일과 가정이 분리되 는 맛이 있다. 여기 오면 다 잊는다. 그 냥 시골 사람이 된다. 복잡했던 머릿속 이 말끔해진다. 스트레스도 저절로 조 절된다. 전원 생활이라는 게 그렇게 사 람을 자유롭게 하는 게 있더라.” C3면에 계속


C2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土 日섹션

Why?


조선일보 土 日섹션

Why?

돌아온 영애씨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C3

“엄마 되니 CF도 신중히 선택… 내가 모델한 中企제품 잘나갈 때 보람” ‘사임당’으로 변신하는 ‘대장금’ 이영애 —10년 만의 복귀다. ‘대장금2’를 찍을거라 는 소문도 있었다. “‘대장금2’제안을 받고 고민했던 건 사실 이다. 워낙 큰 프로젝트였으니까. ‘대장금’ 은 역사 실록에 단 두 줄만 나왔던 인물을 새로 발견하는 희열이 있는 작품이었다. 드 라마로 구현하기 어려운 것을 캐릭터로 살 려내고 살을 붙여 나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런 기쁨을 다시 누려보고 싶었다. 오랜만 에 복귀하는데 기왕이면 옛날의 영광에 기 대기보단 처음부터 제대로 시작해보고 싶었 고. 그럴 때 ‘사임당’이 다가왔다. 신사임당 하면 고리타분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하는 데, 그렇지 않다. 500년 전 커리어 우먼이었 던 여성의 일대기와 오늘을 사는 여자 이야 기가 겹쳐지는 판타지 드라마다. 여자에 대 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 특히 매혹됐다.” —엄마가 되어서 더욱 그런가 보다. “가족 이야기, 육아 이야기, 교육 이야기가 남 얘기 같지 않다. 드라마 시작하면서 공부 를 많이 했는데, 500년 전에도 사교육이 있 었고 치맛바람이 있더라. 아이를 키우는 문 제, 그러면서 한 여성이 차근차근 성장해 나 가는 과정…. 몇 세대가 바뀌어도 풀리지 않 는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연기로 부딪 혀가며 그려보고 싶었다. 신사임당이 너무 평탄한 인물이어서 드라마틱한 부분이 없지 않으냐는 지적도 들었는데, 그것 역시 내가 연기로 넘어야 할 숙제이자 도전이다.” —아이를 낳고 일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은 어떤가.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예전엔 주어진 일 은 무조건 열심히 하는 식이었다. 앞뒤 안가 리고 무조건 직선으로만 달리는 단거리 선 수 같은 느낌? A코스 외에는 가는 길도 모르 고, 갈 줄도 몰랐다. 아이를 낳고 보니 비로소 B코스가 보인다. 예전엔 나만 열심히 연기 해야지 싶었는데, 이젠 촬영장 분위기도 보 게 되고 주변 사람들 건강이나 기분도 살피 게 된다. 그저께도 양수리 근처 기차역에서 현재 여자 주인공이 남편을 찾아 헤매는 장 면을 찍었는데, 촬영장이 좀 소란스러웠다. 뒤에 할아버지들이 우르르 구경을 오셨다고 했다. 그 말 듣고 촬영 감독님에게 ‘우리 아버 지도 저 정도 연세가 들었고, 이 근처에서 자 주 장어도 드시고 술도 한잔 하신다’고 했는 데, 나중에 돌아보니 정말로 거기에 우리 아 버지가 와 있는 게 아닌가! 아버지도 나인 줄 모르고 구경 오셨다고 하시더라. 예전 같으 면 그저 열심히 촬영하느라 이런 일이 있는 지도 모르고 지나쳤을 것 같다(웃음).”

내성적인 AB형, 배우가 되다 이영애는 서울에서 태어나 송파구 잠실에 서 줄곧 자랐다. 서울 잠실여고를 졸업했고,

▶C1면에서 계속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독어독문학과에 들어 갔다. 대학교 2학년 때 오리온 ‘투유’초콜릿 광고를 찍으면서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이 후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마몽드’의 광고 모 델로 오래 활동했다. ‘산소같은여자’라는 광 고카피가 이영애를 수식하는 문구가 됐던 것도 이때부터였다. —대학교 2학년 때 데뷔했다. 늦은 편이다. “학창 시절엔 그냥 조용했다. 기껏해야 사 진 찍거나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정도? 뻔하지만 집-학교-집-학교, 뭐 그랬다. 대 신 대학 들어가선 하고 싶은 게 많아 이것저 것 다 해봤다. 전단 돌리는 아르바이트도 하 고, 백화점에서 물건도 팔아봤다. 노래 창작 동아리에서 활동하기도 했고. 한때는 기자 가 꿈이었다. 스포츠서울에서 대학생 명예 기자를 해본 적도 있다. 2학년 때 우연히 ‘투 유’초콜릿 광고를 찍게 됐는데, 그때도 그저 아르바이트한다는 생각으로 나갔다. 유덕화 씨랑 광고를 찍었는데, 나중에 ‘대장금’홍콩 프로모션을 갔을 때 그와 전화 통화를 하게 됐다. ‘절 기억하세요?’하니 ‘그렇다’고 하더 라. 참 고맙고 또 반가웠다.” —소심한 것치곤 처음엔 성격 연기를 꽤 많 이 했다. “술집 작부(1997년 ‘내가 사는 이유’), 전과 자(1996년 ‘그들의 포옹’), 센 건 한번씩 다 맡 아봤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편이지만, 또 그만큼 내 안엔 다른 사람으로 살아보고 싶 은 욕심과 열정도 꽤 큰 것 같다. 막상 연기 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척 급해 졌다. 머리도 뽀글뽀글 볶고 새빨간 립스틱 도 칠하고. 강한 역할을 많이 해봐야 연기가 빨리 늘 거라고 믿었던 시절이다.” —배우로서의 정점(頂點)은 역시 ‘대장금’시 절이었을까.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대 장금’은 분명 내게 배우로서 산다는 것의 보 람을 크게 일깨워 준 작품이다. 그렇지만 1996년 ‘동기간’이라는 드라마에서 ‘용자’라 는 날라리 고등학생 역할을 했을 때의 기억 도 남다르다. 시청률이 높지도 않았고 그래 서 조기 종영 했지만, 그 연기를 할 때 그렇 게 재미있고 신이 났었다. 연기의 기쁨을 새 삼 알게 됐다. 그때 시간들, 그 많은 좌충우 돌과 실패가 쌓여서 나중에 ‘대장금’도 찍고 ‘친절한 금자씨’도 찍을 수 있었던 것 아닌 가 싶다.”

잘나가는 그녀가 중소기업 CF 찍는 이유 2000년대 초반의 이영애는 ‘TV만 틀면 나 오는 여자’였다. 드라마 ‘초대(1999년)’ ‘불꽃 (2000년)’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영화 ‘선물’과 ‘봄날은 간다’가 흥행하면서 충무로에서 티켓 파워가 가장 센 여자 배우로 꼽히기도 했다.

사진=김태은, 비주얼디렉팅=이선희, 의상 협찬=막스마라·S막스마라·세그먼트A

조선일보 DB

지난 20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배우 이영애. 그는 “예전엔 기자와는 집에서 절대 안 만났다. 나도 참 많이 변했 다”며 웃었다.

사진 위부터 영화 ‘봄날은 간다’, 드라 마 ‘대장금’에 출연했던 이영애.

이영애가 안 나오는 TV 광고를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였다. 인터넷엔 ‘이영애의 하 루’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돌았다. 비누·샴 푸·정수기·통신사 영어 공부 프로그램·신 용카드·냉장고·휴대전화까지, 온갖 CF에 출연하는 이영애의 모습만 모아도 24시간 하루 이야기가 된다는 얘기였다. 그런데 이 영애는 “그 시절 생각하면 많이 민망하다” 고 했다. —부러움을 한 몸에 받던 시절 아닌가. “그야말로 내가 ‘소비의 여신’처럼 보였던 시기인데, 처음엔 나도 그냥 인기가 많으니 좋다고만 생각했다. 정신을 차린게 2003년 신용카드 대란 때다. 당시 신용카드 관련 신 용불량자가 엄청나게 많아지면서, 빚을 갚 지 못해 자살하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내가 찍은 광고가 누군가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 칠 수도 있구나’하는 걸 그때 알았다. 그 이 후로 신용카드 광고는 찍지 않는다. 엄마가 되고 나니 요즘엔 아이들 과자나 음료수, 선 크림 같은 광고제안도 심심찮게 들어오는데 이 역시 무척 조심스럽다. 유전자변형작물 (GMO)로 만든 과자인지 아닌지, 화학첨가 물은 없는지, 피부에 유해하진 않은지 알아 보고 거절할 건 정중하게 거절한다.” —그렇지만 요즘에도 광고를 적지 않게 찍 고 있다. “젊었을 땐 대기업에서 하는 광고를 찍는 게 좋았다. 내 이미지에 도움이 된다고 믿었 으니까. 지금은 반대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중 내실 있는 회사, 뛰어난 국산 제품을 만드 는 회사가 있으면 기꺼이 모델이 되려고 한

다. 착즙기 ‘휴롬’이나 프라이팬 ‘해피콜’같은 경우가 그렇다. ‘휴롬’은 내가 광고 모델로 나 서고 나서 매출이 8배쯤 뛰었다고 들었다. ‘ 해피콜’도 내가 모델이 된 이후 판매량이 껑 충 뛰었다고 하고. 그런 이야기 들으면 참 뿌 듯하다. 배우로서 제일 보람 있고 기쁜 순간 이 이런 때가 아닌가 싶다.”

‘얼굴’이 된다는 것 최근 이영애는 문호리 집 옆 한옥을 개조 해 작은 공방을 만들었다. 쌍둥이 남매를 위 한 화장품을 직접 만들기 위해서다. 동백꽃· 홍삼·해초 추출물 등을 넣은 친환경 화장품 을 직접 개발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도 매장을 냈고, 홍콩 하비니콜스 백화점에도 최근 입점했다. 이영애는 “아이들 물티슈에 유해 성분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시작한 일” 이라고 했다. —배우 이름을 걸고 제품을 낸다는 게 부 담스럽진 않았나. “아이들 건강을 생각해서 시작한 일이다. 모유 수유를 1년 반 동안 했는데, 내몸에 스 며든 성분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나 역시 아무 제품이나 얼굴이나 몸에 바르면 안 되겠다 싶었다. 방 부제, 화학성분, 유해 계면활성제 없는 화장 품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했다.” —작년엔 우리나라 조선 음식의 맛과 멋 을 탐구한 ‘이영애의 만찬’같은 책을 펴냈다. “‘대장금’은 전 세계 99개국에 수출된 드라 마다. 덕분에 전 세계를 돌며 해외 팬들을 만 날 수 있었다. 내 손을 잡고 ‘당신 덕분에 한

국이란 나라가 좋아졌어요’라고 말해준 외 국 팬이 참 많다. 고맙기도 하고 감격스럽기 도 했지만, 책임감에 어깨가 뻐근해지기도 했다. 그들 앞에서 내가 우리 음식을 잘 모 르면서 먹고, 한복을 잘 모르고 입으면 큰일 아닌가 싶더라. 맥적, 탕평채, 비빔밥 같은 우 리 전통 음식을 공부했고 직접 만들어보기 도 했다. 한복 디자이너 한은희 선생님을 통 해 제대로 된 우리 한복이 무엇인지도 배우 고 익혔다.” —2006년 베를린 영화제에 심사위원 자격 으로 참석했을 때도 한복을 입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나를 통해 ‘한국 여성’ 을 볼 텐데, 우리나라 옷을 입고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또 막상 입고 나면 이브닝 드레스를 입을 때보다 반응이 훨씬 더 좋았 다. 한복이 그만큼 섬세하고 또 풍성한 아름 다움을 지닌 옷인 거다.” —중국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이 한국에 왔 을 때도, 미얀마 아웅산 수지 여사가 방문 했을 때도 만찬을 함께했다. “외국에서 온 정치 지도자들에게 ‘만나고 싶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대장금’효과일 거 다. 어려운 자리가 아닐까 싶어서 망설일 때 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남편이 ‘나가서 국 위 선양 하고 오라’고 용기를 줬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하려고 한다.” —작년 서울에서 사고로 일찍 태어난 대만 인 조산아를 위해 병원비 1억원을 몰래 내 준 사실이 알려진 적도 있다. “역시 남편이 아니었다면 실행에 못 옮겼 을 거다.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

긴 했는데 정작 실천할 방법을 잘 몰랐다. 나 는 매사 고민이 많은 만큼 결정을 빨리 못 하 는 편인데, 남편은 마음 먹은 일은 바로 실행 에 옮기곤 한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남편과 꽤 오래 연애했다고 들었다. 아 무리 사랑해도 미울 때도 있고 싸울 때도 있지 않나. “난 AB형인데 부부싸움 할 때만큼은 기억 력이 별로 좋지 않아 잘 진다. 연기할 때 대 사는 어떻게 외우나 싶다(웃음). 반대로 남 편은 A형이라서 뭐든 기억도 잘하고 그만큼 종종 삐치기도 한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의 견 충돌이 있을 때는 있다. 애들 아빠가 아이 들이 그저 예쁘다고 TV 프로그램도 보고 싶 은 것을 다 보여주는 편이라면, 나는 좀 엄하 게 군다. 아이들 재울 땐 보통 내가 동화책을 읽어주는데, 이따금씩 남편이 읽어주면 아 이들이 참 좋아한다. 아주 화끈하게, 재미있 게 읽어주니까.” —두 아이가 나중에 연기를 하고 싶다고 한다면? “딸 승빈이는 재능이 좀 있어 보인다. 노래 도 잘하고 춤도 곧잘 추고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한다. 재작년에 내가 출연한 TV 다큐멘 터리에 우리 가족이 다 나와서 거실에 다 같 이 앉아 본방 사수를 했더랬다. 그런데 그걸 다 보고 나서 승빈이가 엉엉 울었다. ‘내가 나 오는 부분이 너무 짧다’면서(웃음). 반면 승 권이는 TV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 조립만 하더라. 딸아이가 연기에 관심이 있다면 나는 도와주고 싶은 마음인데, 아이 아빠는 어떨는지 모르겠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 이영애가 “밥 을 같이 먹자”고 했다. 그녀가 사는 집근처 동네 식당으로 갔다. 반찬으로 굴비가 나오 자 그는 “우리 집에서 생선은 내 몫”이라며 접시를 가져가더니 생선 가시를 일일이 발 라냈다. “아이들에게 먹일때 목에 작은 가시 라도 걸리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이것만큼 은 남편이나 이모에게 안맡기고 내가 직접 한다.” 마주 앉은 사람들의 밥 위에 생선살 을 일일이 얹어주기도 했다. 그 모습을 바라 보며 이렇게 물어봤다. —집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해서 뜻밖이라 고 생각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줄 알았는데. “맞다. 예전엔 누가 우리 집 오겠다고 하면 소스라치게 놀라곤 했다. ‘왜 우리집에 오겠 대?’하면서. 기자랑 밥을 같이 먹는 건? 당연 히 생각도 못 했다. 그렇지만 나도 결국 변하 더라. 요즘 우리 집 대문은 늘 열려 있다. 주 말엔 남편과 손을 잡고 주말마다 장터를 다 니기도 하고, 사람들 틈에 섞여 호떡도 사 먹 고 그런다. 요즘 우리 집 가훈은 ‘뭘 더 바래’ 다. 뭘 더 바라겠는가. 지금이 이렇게 좋은 데. 이젠 나도 이 변화를 그저 느긋하게 즐 겨 보려한다.” 말을 마친 이영애가 싱긋 웃었다. 어느덧 어둑어둑한 저녁이었다.


C4

때미는 장갑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월 20억 매출… 대구 공장 가보니 1998년 기계설비학과 대학생이 던 배정준(39) 정준산업 대표는 우 연히 교내에 붙은 중소기업청 주관 ‘창업경연대회’공고를 봤다. 창업할 만한 아이템이 뭐 없을까. 궁리하던 배 대표의 귀에 예전 ‘ 그 소리’가 들렸다. ‘아야, 아야’ ‘어 휴, 어휴’. ‘아야’는 아파하는 할머니 의 신음이고, ‘어휴’는 용을 쓰는 아 버지의 한숨이었다. 배 대표의 할머니가 수년 전 92세 로 별세하기 전까지 할머니의 목욕 은 아버지 배향섭(73) 정준산업 사 장이 매주 직접했다. 4남1녀의 셋째 아들인 배 사장은 ‘어머니의 목욕은 내 손으로 해 드려야 한다’고 생각 했다. 거동이 불편한 모친을 이리저 리 옮기며 때를 미는 것은 성인 남성 에게도 힘이 부치는 일이었다. 게다 가 흔히 사용하는 때수건은 힘을 줘 도 쉽게 때가 밀리지 않아 나이 든 모친의 피부가 벌게질 정도로 힘을 줘야 했다. 궁리 끝에 목장갑 손바 닥에 때수건을 붙여 보기도 했으나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할머니와 아 버지의 때밀이 소동을 떠올린 배 대 표는 “때장갑을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할머니와 아버지 생각하다 발명

할머니와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든 때장갑으로 배 대표는 그해 창업경 진대회에서 대구·경북 지역 1등을 차지했다.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힘주지 않아도 각질을 잘 벗겨 내도 록 가느다란 천연 섬유를 쓴 것이다. 전문 서적을 뒤지고 관련 단체를 돌던 배 대표는 직물협회에서 러시 아산 자작나무를 발견했다. 조직이 탄탄해 가늘면서 쫀쫀한 실을 뽑아 내는 데 적합했다.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로 뽑아낸 극세사를 꼬고, 꼬인 극세사끼리 다시 꼰다. 이렇게 해야 물에 넣어도 수축률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여러 번의 실험 끝에 30 가닥을 150번 꼬아 만들어 지금의 때장갑이 나왔다. 배 대표는 1999년 경진대회 1등 기록에 힘입어 경북테크노파크에 입주한다. 정준산업의 시작이다. 아 이디어는 배 대표가 냈으나 실무는 아버지 배 사장이 주로 맡았다. 배 대표가 원래 붙인 이름은 ‘요술 때밀 이 장갑’이다. ‘요술’단어는 상표권 도 얻었다. 꼰 실 여러 가닥을 다시 꼬는 복합연사(複合곞絲) 가공법과 원단에 대해 특허를 각각 취득했다. 요술 때장갑을 내놓자마자 바로 불티나듯 팔린 것은 아니다. 하루 5 개 판매가 평균이었고 20개 팔던 날 은 춤을 추고 싶을 정도였다. 최초

조선일보 土 日섹션

Why?

구매자는 한 수녀였다. 간병인들 교 육에 필요하다며 사갔다. 간병인에 게는 힘이 덜 들고, 환자는 덜 아픈 목욕용품은 병원과 요양원에서 먼 저 반겼다. 요양 시설이 늘면서 조금씩 증가 하던 매출이 미용 관련 커뮤니티에 서 입소문이 나면서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 한꺼번에 수백 건의 게시 물이 올라왔다. 중국·대만·미국·호 주에까지 소문이 건너갔다. 교포들 이 “우리에게도 보내달라”며 시차( 時差)도 생각지 않고 전화를 걸어와 견디다 못한 배 사장이 아예 전화기 를 꺼놓기도 했다.

짝퉁이 골치… 협력 공장에서 베끼 기도 한 달 매출 20억원이 넘으며 때장 갑에는 ‘때르메스’라는 별칭이 붙었 다. 프랑스 명품 에르메스(Hermes) 처럼 고급스러운 때장갑이라는 뜻 이다. 양손 한 세트가 6000원으로 일반 때수건의 30배다. 때르메스로 밀면 밀려나오는 때는 보이지않는 다. 때를 가루로 분쇄하기 때문이다. 대신 ‘때푸치노’가 생긴다. 장갑을 물에 흔들면 붙어 있던 때와 각질이 뿌옇게 물에 불어나와 우윳빛이 도 는데, 그 색깔이 카푸치노 같다고 붙 은 이름이다.

때밀이계의 명품 ‘때르메스’를 만드는 직원들이 지난 21일 대구 달서구 공장에서 여러 색깔의 때장갑을 끼고 손을 흔들고 있다. 앞 쪽에 선 이는 배정준 대표. 때르메스는 뻑뻑한 때수건으로 힘겹게 할머니를 목욕시키던 아버지의 기억을 되살린 배 대표의 작품이 다. 김종호 기자

에르메스가 프랑스 공방에서 수 작업으로 한 땀 한 땀 제작하듯 때 르메스도 대구공장에서 하나씩 손 으로 검수하고 포장해서 만든다. 대 구 달서구 정준산업 공장을 지난 21 일 찾아갔다. ‘드르륵 드르륵 찍찍 드르륵~’. 330㎡(100평) 남짓한 지 하공장에 들어서자 금속성 기계 소

음이 먼저 기자를 맞았다. 직조 기계 35대가 오전 9시부터 오 후 5시까지 쉬지 않고 돌아간다. 한 쪽 탁자에서는 직원 6명이 어른 허 리 높이만큼 쌓인 때장갑을 하나씩 들여다보고 있다. 염색을 마친 장갑 을 들여다보며 실밥을 정리하고, 장 갑 안에 안내설명서를 넣고 말끔히 포장하는 것까지가 이들의 몫이다. 분홍 장갑 외에도 파랑 발 전용

장갑이 있다. 폴리에스테르로 만들 어 거칠고 억센 발 전용은 ‘꼼짝마 장갑’으로 불린다. 손에서 미끄러지 는 생선을 잡기에 수월하다고 낚시 터와 횟집에서 많이 찾아 붙은 별명 이다. 때르메스의 발목을 잡는 건 유사 제품이다. 민사소송 중인 ‘짝퉁’이 6 종류다. 제작을 맡겼던 협력 업체에 서 기술을 그대로 빼내 파는 것도 있

고, 믿었던 판매업자가 이름만 바꾼 것도 온라인에서 버젓이 팔린다. 연내에 때르메스의 동생 격인 고 무장갑이 나올 예정이다. 배 대표는 “손에 달라붙어 잘 벗겨지지 않고 쉽게 흘러내려 불편한 점을 보완한 제품”이라며 “주변의 사소한 어려 움이라도 놓치지 않는 아이디어 제 품을 계속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신정선 기자


조선일보 土 日섹션

Why?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C5


C6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인생전환점 55세 인생 전환점 55세

제29462호

조선일보 土 日섹션

Why?

2015년 9월 26-27일 토-일요일

B3

어느새 55세‐ 은퇴후 뭐라도 하려면 평소 인간관계부터 챙겨라 우리 사회 55세의 자화상‐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퇴직한 후 재취업에 대해 의논할 수 있 는 분들의 이름을 모두 적어 보세요.” 지난 21일 경기도 용인시 흥덕IT밸리 건물 33층 삼성 전자계열 경력컨설팅센 터. 퇴직을 3~6개월 앞둔‘예비 퇴직자’ 들은 강사가 나눠준 한 장짜리 A4 용지를 들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종이에는‘친 구’ ‘동료’ ‘협력업체₩고객’ ‘동창’ ‘각 종 모임₩협회’등의 항목이 있었지만 모 두 합쳐 5명도 적지 못한 사람이 여러 명 나왔다. 자신의 현주소에 충격을 받은 참 석자들의 한숨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한 참석자는“20년 가까이 직장 생활하면 서 인적 네트워크를 고민해 본 적이 거의 없다”고 했다. 김석란 수석컨설턴트는“퇴직 이후 제2 의 인생을 살 때 가장 중요한 기반이‘인 맥’”이라며“인적 네트워크는 재취업에 결정적 역할을 끼칠 뿐 아니라 정서적 안 정, 가정과 일의 균형, 여가₩취미 생활에 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직장인에게 55세는 인생의 대전환점이 다. 직장을 떠나든 남든 숱한 격변(激變) 이 55세를 중심으로 앞뒤 몇 년 사이에 일 어난다. 특히 직장인들의‘명목상’퇴직 이 이때 시작된다. 정년 제도가 있는 전국 20만여 개 사업장(2014년 기준) 중 99.1% 가 55세 또는 그 이후를 정년으로 규정하 고 있다.‘55세=퇴직 시작’이라는 등식이 사람들 뇌리에 박힌 이유다. 내년부터 법적 정년은 60세가 된다. 300 인 이상 사업장은 내년 1월부터, 2017년 부터는 모든 사업장에 이 기준이 적용된 다. 하지만 55라는 숫자가 갖는 의미는 여 전하다. 이 55세를 염두에 두고 준비한 사 람과 대책 없이 세월을 보낸 사람이 누리 는 삶의 질과 행복 수준은 차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오늘 우리 사회의 55세 자화상 은 어떤 모습일까.

고 했다. 전문가들은 인생 2막을 제대로 살려면 경제적 여유, 건강, 삶의 보람 등 3대 필수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얼마나 잘 대비했느냐에 따라 퇴직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절벽이 될 수 도, 행복으로 향하는 사다리가 될 수도 있 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돈과 건강 은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2014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들은 가 장 많이 겪는 어려움으로 건강문제 (65.2%)와 경제적 어려움(53%)을 꼽았 다. 류재광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 구원은“지금 40~50대도 크게 다를 바 없 다”고 했다. 그는“늙어서도 일을 계속해 야 하는 생계형이나 돈도 없고 삶의 의미 도 느끼지 못하는 빈곤형으로 전락할 가 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 다. 삼성생명의‘은퇴준비지수 2014’에 따르면 재무 영역 은퇴준비지수는 51.4점 으로 모든 영역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전적 여유와 건강이 있어도 퇴직 때 모든 인간관계가 끊어지는 듯한 단절감 ₩박탈감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 통적으로 찾아온다. 지금의 50대는 오직 일만 하면서 직장이 전부인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직장을 그만두면 사막에 벌거벗 겨진 채 혼자 버려졌다는 느낌을 받는 것 도 이 때문이다. 올해 만 55세인 김모씨는 “퇴직한 동창들을 보면 1~2년 사이에 팍 삭 늙은 모습으로 나타나 친구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직장을 떠나면 서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지 못한 게 큰 이 유 중 하나인 것 같더라”고 말했다. 한 대기업 컨설팅 담당 임원은“대기업 에 다니는 게 천연 잔디 구장에서 하는 축 구였다면 퇴직 후는 진흙탕이나 맨땅에서 공을 차는 것”이라며“자존심 때문에 지 준비했느냐, 못 했느냐 인들에게 연락 못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견기업에 다녔던 최모(61)씨는 지난 무조건 전화를 걸어야 한다. 그래서 인간 2009년 55세 정년이 되자 미련 없이 은퇴 관계를 회복시켜 강하게 재구축해야 한 를 선언했다. 결혼 직후부터“퇴직 후를 다”고 말했다. 대비한다”며 차근차근 준비를 한 덕에 노 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거의 없었다. 그 군인은‘장포대’,직장인은‘임포부’ 는 요즘 국민연금₩개인연금으로 매달 150 “군대에‘장포대’가 있다면 회사원 세 만원을 받고, 아파트 2채에서 월세 380만 계엔‘임포부’가 있다.” 원이 나온다. 취미와 봉사 활동으로 시간 국내 한 10대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50 을 보내고 1년에 두 번 해외 골프여행을 대 초반 김모 부장은“꼭 임원을 하겠다 다닌다. 최씨는“1995년 개인연금이 도입 는 생각을 버렸다”고 했다. 예전처럼 정 되자마자 가입했을 정도로 항상 퇴직 후 년이 55세였다면 임원 달고 2~3년 다니 를 생각했다”며“그런 준비와 마음가짐 다 퇴직하는 코스를 꿈꿨겠지만 정년이 이 지금의 큰 걱정 없는 삶을 만들었다” 60세로 늘어나는 마당에 굳이 임원이 돼

55세, 인생의 대전환점

법적 정년 60세 되더라도 사실상 퇴직 시점 인식 제2의 인생의 질 결정은 인적 네트워크가 관건 달라진 생존 전략

굳이 임원 되기보다 오래 버티는 쪽에 무게 후배가 팀장 되더라도 몇 년 꾹 참고 잘 견뎌야 라이프 스타일도 변해

궦평소 재테크 공부궧 54% 전체 평균의 거의 두 배 쇼핑 전에 목록 작성 등 알뜰한 소비 성향 보여 퇴직은 10년 대계

마음 편히 은퇴하려면 전문성₩취미 개발 필수 10년₩5년₩1년 단위로 단계별 상황 체크 중요

남보다 먼저 회사를 떠날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군에서 장군 진급을 포 기한 대령을 장포대라고 하던데 우리처럼 임원 진급을 포기한 부장은 임포부 아니 냐”고 했다. 군에선 대령의 계급 정년(56 세)이 보장돼 있다. 이 때문에 진급이 빨 라 먼저 별을 달았다가 나중엔 동기인 대 령보다 먼저 군을 떠나는 장성들이 생길 수 있다. 시대가 급변하면서 달라진 상황에 대처 하는 50대 중반의 생존 전략도 빠르게 변 하고 있다. 50대가“세상 참 많이 변했다” 고 느끼는 현상 중 하나가‘후배 팀장’이 다. 50대 중반에 접어든 직장인들은 특히 이런 세상을 잘 견뎌야 한다. 사표 던져도 갈 데가 없고, 자녀들은 학교도 오래 다니 고 취직도 잘 안 되니 돈 들어갈 데가 많 기 때문이다. 에너지 관련 기업에 다니는 장모(51)씨 는 얼마 전 직장 후배가 팀장이 된 부서에 배치됐다.‘옛 선배들처럼 사표를 던질 까’하는 갈등이 심했지만 몇 년 꾹 참기 로 했다. 그는“아직 대학 다니는 애들이 2 명 있다”며“주변에도 후배 밑에서 일하 는 직장인이 꽤 있다”고 말했다. 회사에 오래 다니려면 윗사람은 물론, ‘아랫분들’의 따가운 시선도 이겨내야 한 다. 이지만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정 년이 60세로 연장되면 회사에 나이 많은 고참 부장₩과장들이 많아질 것이고, 승진 과 급여 상승의 기회를 빼앗기고 있다고

느끼는 후배들의 불만도 커질 것”이라며 퇴직 준비 10년 플랜 “앞으로 이 문제 해결이 중요한 사회 이 정년이 60세로 연장돼도 퇴직은 결국 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50대 중반에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집에서도 맘이 편치 않은 건 마찬가지 있다. 현재도 기업들 대부분이 55세 이상 다. 보통 은퇴 직후에는 아내₩자녀들과 사 을 정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퇴직 이가 좋은데 이런‘퇴직 허니문’은 길어 은 그보다 빠르다. 경총 관계자는“직장 야 1년 정도다. 그 이후엔 구박과 홀대를 인들의 실제 퇴직 연령은 평균 53세 정도” 감내해야 한다. 퇴직 2년 차인 박모(57)씨 라며“정년이 60세로 연장돼도 실제 퇴직 는“밖이나 집, 어딜 가도 다른 사람 눈치 은 평균 55세 전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 봐야 하고, 맘 편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다”고 말했다. 한 컨설팅 전문가는“50대 중반 이후 퇴 사회 변화와 직장 생활의 일정을 감안한 직자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여전히 준비와 관리는 갈수록 중요성이 더 커지고 산과 TV가 있는 거실, 커피 전문점 등이 있다. 마음 편한 은퇴를 위해 퇴직 10년 전 다”라고 말했다. 부터는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분석도 50대 중반이 되면 행동 양태도 달라진 제기된다. 장기적인 생애설계 개념은 일본 다. 제일기획은 최근 전국 10~50대 소비 에선 이미 1990년대에 시작됐지만, 국내에 자 2000명을 상대로‘라이프 스타일’을 선 최근 2~3년 새 등장하고 있다. 조사₩분석했다. 여기에 나타난 만 55세 남 10년이 중요한 이유는 재취업 등을 위해 성은 몇 가지 특징을 나타냈다. 우선 재테 선 전문성이나 취미₩적성 등을 찾아 개발 크에 관심이 많았다.‘평소 책₩강좌 등을 해야 하고, 연금 등을 꼼꼼하게 분석해 필 통해 재테크 공부를 한다’는 응답이 요한 노후 자금을 축적할 시간이 필요하기 54.2%로 전체 남자보다 24.7%포인트 높 때문이다. 퇴직 준비를 10년₩5년₩1년 단 았다. 알뜰 살림꾼의 면모도 보였다.‘쇼 위로 나눠 단계별로 체크할 사항을 점검하 핑 전에 목록을 작성한다’는 비율은 전체 는 것도 중요하다. 류재광 삼성생명 은퇴 남자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고, 반대 연구소 수석연구원은“퇴직 준비는 절대 로‘다른 지출을 줄여서라도 원하는 제품 로 1~2년 만에 뚝딱 이뤄질 수 없다”며 을 꼭 산다’ ‘갖고 싶은 물건은 가격에 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아웃라이어’저자 계없이 구매한다’는 항목에선 10%포인 맬컴 글래드웰이 성공한 사람은 10년 동안 트 이상 낮았다. 제일기획 관계자는“50 1만시간을 투자했다고 주장하듯이, 퇴직 대 중반 남성들이 젊었을 때처럼 과감하 을 위한 준비에도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야 게 돈을 못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다”고 말했다. 장일현 기자

⠙Ḳᰆ ౩░

선물의 역설‐ 받는 사람이 느끼는 가치는 준 사람이 쓴 돈보다 작다 ʡ࠺᳑᮹

ᖙᔢĞᱽ⦺ 박범신의 소설을 원작으로 정지우가 감 독한 영화〈은교〉에서 여고생 은교는 노 시인 이적요와 그의 젊은 제자 서지우와 등산을 간다. 바위에서 거울을 보고 있던 은교의 등을 서지우가 건드리는 바람에 거울이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진다. 엄마가 생일 선물로 사준 거울이라며 울음을 터 뜨리는 은교에게 서지우가 말한다. “똑같은 걸로 하나 사준다니까.” 서지우의 말에 은교가 화가 나 울며 대 꾸한다. “선생님한테는 똑같은 거지만 나한테 는 저승과 이승만큼 먼 거예요. 엄마가 처 음으로 준 생일 선물이라고. 똑같은 걸 사 도 똑같지가 않아.” 1993년 예일대학교의 경제학과 조교수 였던 조엘 왈드포겔은‘크리스마스의 후 생 손 실 ’(The deadweight loss of Christmas)이란 논문을 발표한다. 논문 의 아이디어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과 나눈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대화에서 출발한다. 왈드포겔은 86명의 대학생에게 그들이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에 얼마까지 돈을 낼 용의가 있는지 물었다. 그들이 대

답한 액수는 실제 선물 가격의 평균인 438 달러보다 훨씬 적은 313달러였다. 다소 복잡한 미시경제학적 분석을 거쳐 왈드포겔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받음 으로써 약 10퍼센트에서 25퍼센트가량의 ‘가치 파괴’가 발생했다는 결론에 도달한 다. 선물을 받은 사람들이 평가한 선물의 가치는 준 사람이 쓴 돈에 못 미친다는 것 이다. 당시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의 소 비 지출규모는 약 400억달러. 선물을 주 고받음으로써 생기는 후생손실이 약 40억 ~130억달러에 달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 다. 2009년 왈드포겔은 이 같은 내용을 담 은‘스크루지믹스’란 책을 썼는데, 책의 부제가‘왜 명절 선물을 사서는 안 되는 가’였다. 아무리 세심하게 신경 써도 상대의 마 음에 꼭 드는 걸 사긴 어렵다. 그래서 왈 드포겔이 언급한‘선물의 역설’이 생긴 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얻는 가치는 선물 의 실제 가격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은 것 이다. 따라서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비효 율적이다. 차라리 필요한 것을 사라고 현 금이나 상품권을 주는 쪽이 훨씬 효율적 이고 합리적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러 한 사실을 알면서도 여전히 선물을 주고 받는다. 왜일까? 선물에는 정서적 가치가 개입돼 있다.

ʡᖒȽ

의례적인 명절 선물은 아무리 세심히 신경 써도 마음에 꼭 들긴 힘들어 선물의 가치를 정하는 건 누가 준 것인지와 어떤 마음이 담겨 있는지

선물을 받는 사람은 그 선물이 필요해서 받은 게 아니다. 그러니 선물의 가치를 실 제 가격보다 낮게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누가 왜 주었는지에 따라 선물의 가치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연인이 시험 잘 보라며 사준 연필과 지우개는 몇백원 인 가격 이상의 가치를 가질 것이다. 돌아 가신 부모님이 주고 간 선물도 액면 가격 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갖게 될 것 이 틀림없다. 왈드포겔 역시 흥미로운 발견을 했는데 부모와 애인처럼 세심한 배려를 하는 사람 이 준 선물은 교환되거나 반품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모나 삼촌이 무심 하게 준 선물은 받고 나서 교환하는 비율 이 훨씬 높았다. 선물에 섞인 배려와 감정 이 선물의 가치를 좌우한다는 뜻이다. 추석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안 고 각자 다른 가격의 선물을 들고 고향으 로 내려갈 것이다. 누군가는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현금 봉투를 내놓을 것이고 누군 가는 미안한 마음으로 겨우 마련한 선물 상자를 내밀 것이다. 하지만 선물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선물이 아니고 선물의 가 격이 모든 것을 말해 주지도 않는다. 주는 사람의 마음이 담긴 선물과 그렇지 않은 선물의 간극은 이승과 저승만큼 멀다. 트레이더₩‘나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저자

추석과 궨내비궩 “동쪽으로 쭉 달려. 가다보면 집에 가는 도로로 이어지는 출구 가 나올 거야.”워싱턴 특파원으로 간 지 며 칠 안 돼 그곳 지리를 몰라 쩔쩔맬 때, 선배는 이렇게 길을 알려줬습니다. 집 으로 가는 길, 밤하늘엔 커다란 보름 달이 땅에 닿을 듯 무겁게 떠 있었습 니다. 그날 따라 달은 왜 그렇게 커보 였는지. 제가 살면서 본 가장 크고 가 장 잊을 수 없는 달은 그날 밤 본 그 달이었습니다. ▶그때는 길 알려주는‘내비(내비게 이션)’도 없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길 을 찾아 인쇄해두거나 미리 공부하고 다녔습니다. 차엔 두꺼운 지도책을 몇 권씩 싣고 다녔지요. 그러다가 내비가 나왔는데, 미국 남부 도시에 출장 갔을 때 처음으로 내비가 장착된 차를 빌렸 습니다. 하지만 저는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내비가 더 이상 참 을 수 없다는 듯 말하더군요.“불법이 아니라면 여기서 유턴하세요.” ▶요즘엔 내비가 더 똑똑해졌습니다. 어느 길로 갈지 물어보는 건 물론, 퇴 근 무렵 귀가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알아봅니다. 길에서 너무 긴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좀 더 늦게 출발합니 다. 요즘엔 내비 덕에 명절 귀성길도 예전처럼 막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 마트 기기와 앱은 확실히 불필요한 시 간과 에너지의 낭비를 줄여주지요. ▶그래도 가끔은 낯선 도시에 가서 지 도를 들여다보며 긴장한 상태로 운전 하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내비의 발전 은 일상의 불확실성을 줄여줬지만 동 시에 의외성도 빼앗아갔습니다. 예측 가능해지니 모험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내비의 지시를 놓치지 않으 려 집중해 따라가다보면 내비의 노예 가 된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인생은 두루마리 화장지와 같아서 뒤로 갈수록 빨리 풀린다고 합니다. 1 년이 지나가는 속도도 그런 것 같습니 다. 상반기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데 여름 휴가 갔다 와서 일하다가 추석을 지내고 나면 갑자기 찬바람이 붑니다. 그러다보면 주위에서 송년회 날짜 잡 자고 하겠지요. 그래도 추석 휴가는 느긋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앞일 걱정 하며 보내기엔 너무 좋은 계절이니까 요. 풍요로운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 다. 강인선 주말뉴스부장


조선일보 土 日섹션

Why?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C7


C8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土 日섹션

Why?


조선일보

D1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vanchosun.com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vanChosun media

164%

집 규모를 늘릴 때, 더 늘어나는 빚 (%) 2014년기준

침실 1개형에서 3개형으로. (%)

자료원: 랭커데이터

침실 2개형에서 3개형으로.(%)

D1 158%

139%

135% 117%

101% 89%

89%

46%

58% 55%

91%

83%

83% 67%

37%

38%

34%

65%

58%

53%

52% 38%

78%

74%

68%

60%

59%

86%

42%

37%

38% 29%

22%

6%

5% 랭리시티

메이플리지

피트미도

랭리 타운십

종 합

써리

포트코퀴틀람 뉴웨스트민스터

포트무디

코퀴틀람

리치먼드

버나비

와이트락

델타

밴쿠버

노스밴쿠버

노스밴쿠버 시티

웨스트밴쿠버

밴쿠버시 서부

밴쿠버의 문제, 신혼 집에 갇힌 부모들

한 국

구매도 쉽지 않지만, 늘리기도 쉽지 않아 아파트는 91%가 최대 침실 2개형이 라고 밝혔다. 침실 2개형 아파트는 대부분 가정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 대안에 있다. 그러나 침실 3개형 이 상 타운홈·로우하우스는 메트로밴 쿠버 전체 주택의 단 9%에 불과하 다. 여기에 침실 3개형 이상 타운홈· 로우하우스의 거래량은 9.5%다. 풀 어보면 젊은 가정이 구매할 수 있는 침실 3개형 이상 타운홈·로우하우스 는 전체 주택의 0.86%에 불과한 실 정이다. 이처럼 소량의 매물에 젊은 층의 구매 능력을 고려해보면 주택을 살 수 있는 비율은 더더욱 줄어든다. 2014년 25~36세 사이 젊은 층 맞벌 이 가정의 중간소득은 연 6만5492달 러다. 이 정도 소득 가정이 구매할 수 있는 주택은 약 38만4000달러선 이다. 그러나 메트로밴쿠버의 타운 홈·로우하우스 벤치마크 가격은 51 만1500달러로 이를 구매하려면 중간 소득보다 32% 더 많 은 연 8만6364달러 젊은 세대의 주택 구매 명세서 를 벌어야 한다. 메트로밴쿠버 전 연 가계소득 $65,492 역에 걸쳐 침실 1개 형 아파트나 콘도에 월 주택대부금 상환액 $1,733 서 침실 3개형에 정 모기지 평균 금리 2.690% 원이 있는 주택으로 상환 기간: 년 25 years 늘려 가려는 사람은 다운페이먼트(5%): 가계채무를 현재수 $19,200 준보다 평균 95% 늘 모기지 총액: $378,844 려야 한다. 만약 밴 모기지 보험료: $14,044 쿠버 서부 지역 아 전체 모기지 비용: 파트 소유주가 주택 $364,800 으로 가려면 채무 주택구매가: $384,000 를 158%, 동부라면

캐나다 전국 평균 집값의 거의 두 배 수준인 밴쿠버의 평균 집값 때문 에 메트로밴쿠버에서 주택 소유주가 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문제가 하 나 더 있다. 밴시티 신용조합은 지난 17일 젊은 부부가 노력 끝에 신혼살 림을 차릴 집을 구했다고 하더라도, 이후 자녀 출산 등의 사정으로 더 넓 은 집으로 이사하기란 불가능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체로 규모가 크지 않은 생애 첫 주택을 의미하는 ‘스타터홈(starter home)’에 갇혀 비좁은 생활을 하는 젊은 부부와 아이가 적지 않다. 앤디 브로더릭(Broderick) 밴시티 시장개 발 담당 부사장은 “적당한 집을 사려 고 해도 대부분 가정이 (가격을) 감 당할 수 없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침실 3개형 타운홈이나 로우하우스 는 공급량이 제한적으로 구매기회가 드물다”고 설명했다. 밴시티 보고서는 메트로밴쿠버의

W h y

부 동 산

78% 늘려야 더 큰 집으로 이사갈 수 있다. 같은 지역 내 집 규모를 늘리 는 데 빚 부담이 가장 크게 느는 지 역은 와이트락으로 아파트에서 주택 으로 옮기려면 부채를 164% 더 키 워야 한다. 밴시티는 이른바 ‘스타터하우스 트랩(starter home trap)’, 젊은 부부 가 신혼 주택 구매 후 자녀가 늘어 도 집을 더 키우지 못하는 현상을 해 소할 주역은 정부와 부동산 개발업 체라고 지목했다. 보고서는 “정부는 개발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주 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며 인센티브 로 ▲중산층 대상 토지개발 제한구 역 ▲민관 합작 ▲공동 주택 구매 코 압(Co-op)을 제시했다. 토지용도(zone) 중에 중산층을 위 한 주택 개발 구역을 신설하고, 정부

가 토지등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민 간 회사와 합작 건설하거란 권고다. 또한 현재 임대 중심의 주택 코압과 유사하게 주택에 사는 사람이 장기 적으로 임대료를 내지만, 훗날 집을 소유할 수가 있게 해주는 구매 코압 도 제시된 안에 포함됐다. 밴시티는 이런 일을 하는 데 개발업체들이 참 가해 사업적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 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대안이 없는 현재로는 원 래 살던 도시에서 좀 더 저렴한 지역 으로 옮기거나, 원하는 라이프스타 일을 포기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밴시티는 지적했다.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 공하고 있습니다.


D2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조선일보


조선일보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D3


D4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조선일보


조선일보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D5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현황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시장 가격지수 5년 동향

지역별 부동산 평균가격 (8월 기준) Squamish 단독주택 아파트

연간 변동률(%)

$607,300 10.5 $270,600 19.3

West Vancouver 단독주택 아파트

연간 변동률(%)

North Vancouver

$2,394,100 18.2 $688,400 8.6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1,188,500 16.3 $655,500 8.4 $365,400 3.3

전체 주택 (검은선) 단독주택 (파란선)

Port Moody

Vancouver East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1,027,800 $457,200 $367,400

타운홈 (붉은선)

13.6 8.4 8.0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1,136,000 21.4 $566,300 4.2 $331,400 5.7

Maple Ridge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Port Coquitlam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2,695,100 17.9 $811,200 9.0 $542,200 9.3

Richmond

연간 변동률(%)

$1,186,100 18.8 $555,600 8.6 $361,200 1.5

$888,200 17.0 $420,000 7.8 $274,700 5.8

아파트 (녹색선)

연간 변동률(%)

단독주택 $1,206,200 17.9 타운홈 $440,900 4.3 아파트 $412,900 5.5

Vancouver West

연간 변동률(%)

Coquitlam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818,700 19.9 $438,200 6.3 $292,900 4.6

$518,400 $289,600 $169,300

9.0 6.3 3.2

연간 변동률(%)

$680,400 16.5 $403,500 4.3 $238,900 5.8 연간 변동률(%)

Surrey New Westminster

연간 변동률(%)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2005년 1월 기준=100

Burnaby

연간 변동률(%)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633,300 $314,000 $194,100

8.7 5.4 -0.5

<가격지수>

연간 변동률(%)

Langley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634,200 $309,200 $197,100

9.5 5.1 -8.4


D6

밴조선 뉴스 Review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조선일보

새 집이 들어선다, 후끈 달아오른 BC주 신규 주택 시장 “투자액 7억3000만달러, 전년 대비 19% 가까이 증가” BC주 신규 주택 시장의 온도가 전 년 대비 크게 상승한 모습이다. 캐나 다 통계청의 22일자 보도자료에 따 르면, 금년 7월 BC주 주택 신축 투 자액은 약 7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8.9% 증가 했다.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 집 공급 또한 활발해진 것이다. 전국적으로 주택 신축 시장에 유 입된 자금은 전년 동기 대비 0.5% 늘어난 42억달러로 조사됐다. 캐나

다에서 해당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온타리오주(15억4000만달러) 였고, 그 다음은 앨버타주(9억달러), BC주, 퀘벡주(6억5900만달러)순이 었다. 지역에 따라 투자액 증감율은 큰 차이를 보였다. 증가율 면에서 두드 러진 지역은 노바스코샤주(+27.8%) 와 BC주였으며, 반대는 뉴펀들랜드 주(-32.4%), 새스케처완주(-30%)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단독주택 건설에 신축 투자 액의 절반 이상(21억300만달러)가 흘러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 만 이는 전년 대비 7.4% 줄어든 규 모다. 아파트 신축 투자액은 지난해 7월 12억1300만달러에서 올해 7월 14억2600만달러로 17.5% 늘어났 다. 통계청은 “BC주의 경우에는 아 파트 뿐 아니라 단독주택에 대한 투 자액도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전했 다.

복지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그래픽=이미지허브

밴쿠버조선일보 DB

저렴한 시애틀은 옛말, 저렴한 밴쿠버 물가 상승률차에 환율차 겹쳐 벌어져 캐나다화의 대미환율이 거의 1대 1 비율을 보이던 시절, 밴쿠버와 시 애틀의 생활비는 비슷한 수준이었 다. 그러나 최근 밴쿠버는 시애틀보 다 물가가 19% 저렴하다. 시애틀 소비자 물가가 8월 기 준 1년 전보다 1.8% 올라, 밴쿠버 의 1.2%보다 더 많이 올랐고, 환율 이 물가 차이를 더욱 벌려놓았기 때 문이다. 루니(캐나다화 1달러)는 8월 평균 미화 76센트로 1년 전 미화 91센트 보다 18% 낮아졌다. 도심 지역 품목별 가격 비교를 하 는 액스패티산사 자료를 보면 밴쿠 버의 도심 점심 식사 값은 16달러· 시애틀은 미화 13달러다. 액면 숫자 로 보면 밴쿠버가 높지만 환율을 적 용하면 밴쿠버의 점심값은 미화 12

달러선으로 시애틀보다 약 8% 저렴 하다. 의식주와 교통·문화 물가는 밴쿠 버가 전체적으로는 저렴하나 시애 틀이 더 싼 품목이나 서비스도 있 다. 휘발유·담배·향수·청바지·일부 식품 가격은 시애틀이 저렴하다. 특 히 휘발유값은 환율차에도 불구하 고 시애틀이 밴쿠버보다 26% 저렴 하다.

◆ 서울-밴쿠버에서 물가차이 크지 않다 서울에서 밴쿠버에 갓 온 사람은 품목별로는 물가차가 심하지만, 전 체적으로 비슷한 생활비가 들 수 있 다. 밴쿠버는 서울에 비해 의식주가 다소 저렴하나 교통·문화비는 더 비 싸 생활에 들어가는 비용은 전체적

으로 비슷하다. 다만 이는 최근 온 사람에게 적용되는 해석으로 한 두 해 전에 밴쿠버를 방문한 이들은 서 울보다 다소 높은 물가를 느꼈을 수 도 있다. 루니 환율은 캐나다 중앙은 행 평균공시 2013년 8월 1073원에 서 지난해 8월 937원·올해 8월 897 원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식비 항목의 식 당 식사비는 서울이 저렴·재료값은 밴쿠버가 더 저렴해 전체 식비는 비 슷하게 든다. 외식을 즐기면 밴쿠버 가 서울보다 비싸게 느껴지지만, 집 에서 식사를 챙긴다면 저렴하다고 체감할 수 있다. 주거 항목도 임대 료는 밴쿠버가 다소 저렴하나, 인터 넷·가사도우미 이용료는 서울이 훨 신 저렴해 두 도시가 균형을 이룬다. 교통비 역시 밴쿠버가 서울보다 휘 발유값이 36% 염가지만, 대중교통 과 택시비는 서울보다 70%~80% 더

加 영주권자, 한국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제외된다

캐나다에서 영주권을 취득한 재외국민의 경우 한국의 기초생 활보장 수급자에서 제외된다. 한국 보건복지부는 해외 영주 권을 취득한 재외국민과 거주가 분명하지 않은 사람을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에서 제외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시행령의 일부 개정안을 24일부 터 11월 2일까지 40일 동안 입법 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해부터 재외국민 이 주민등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민등록법이 개정됨에 따라 현실 에 맞도록 법안을 수정한 것"이라 며 "기존에도 재외국민에게 급여가

▲캐나다 여권. 사진 제공=Flickr/Tony Webster(cc)

지급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으로 돌아간 재외국민이 수급자 자격을 되찾기 위해서는 해외이주법 제12조에 따른 영주 귀국신고를 해야 한다. 복지부는 관계 부처와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급여 수준 가장 빠르게 오른 업종은? BC주 평균 주급 전년 대비 2.1% 상승

밴쿠버조선일보 DB

비싸다. 밴쿠버가 많이 저렴하다고 느낄 만한 부분은 의복으로, 브랜드 의류 는 적게는 2%, 많게는 35% 서울보 다 더 싸다. 반면에 서울에서는 영화 관람료·안주거리와 간단한 한 잔·

고급식당 식사비를 밴쿠버보다 최 대 80% 적게 내고 즐길 수 있다. 단 밴쿠버의 커피·스포츠 시설 이용 료·고급 바에서 칵테일값은 서울보 다 약 8~11% 저렴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조선 뉴스 Review는 이번 한 주간 밴조선닷컴(Vanchosun.com)에서 가장 많이 읽은 뉴스를 선정해 다시 한번 지면으로 보여드립니다.

7월 기준 BC주 평균 주급이 전년 대 비 2.1% 늘어난 912달러로 집계됐다. 행정, 금융, 보험, 소매 부문의 임금이 비교적 빠른 속도의 증가세를 보였다 고 캐나다 통계청은 전했다. BC주 급여 수준은 전국 평균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주급은 6월 954달러에서 7 월 957달러로 3달러 증가했다. 연간 기준 임금 상승률은 1.6%다. 전국적으로 업종별 임금 순위를 살 펴보면 광산·채굴·오일 및 가스 추 출업 근로자들의 평균 주급(1975달 러)이 여전히 수위다. 하지만 자원산 업 경기가 주춤하면서 이 부문 급여 는 전년 대비 2.9% 줄어든 것으로 나

타났다. 이 밖에 부동산 임대(-4.1%), 임업(-3.5%), 교육서비스(-2%), 건설 (-1.2%)의 임금이 전년 대비 하락세 를 보였다. 반면 정보 및 문화산업 평균 주급 은 1268달러로 전년 대비 9.5% 의 높 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외 지난해 에 비해 임금이 오른 업종은 기업관 리(+7.6%), 도매(+5.8%), 금융 및 보험 (+4.4%) 등이 있다. 전국에서 평균 주급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준주를 제외하면 앨버타주 (1140달러)다. 그 다음은 뉴편들랜드 주(1012달러), 새스케처완주(986달 러), 온타리오주(970달러)순으로 나 타났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조선일보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D7


D8

밴조선 뉴스 Review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캐나다 취업시켜줄께” 속여 7억 꿀꺽 한국 60대 부부사기단 검거… 현지 브로커 섭외 의심 피해 한국에서 캐나다 취업을 빌미로 수 십명으로부터 7억여 원을 가로챈 부 부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4일 모 취업 알선업체 대표 이모(65)씨와 이씨의 아내인 호주 국적의 이모(61·여)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경찰은 이 업체 직원 송모(43·여)씨 등 3명을 같은 혐 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부부는 2012년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취업전문사이트를 통해 해 외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접 근한 뒤 해외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계약금 명목으로 68명으로부터 총 7억76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캐나다를 비롯해 호주와 싱가포르 등에 취업은 물론이고 영주권까지 취득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구직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외 현지 브 로커를 섭외해 화상면접까지 실시하

면서 의심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주로 20대 후반~40대 초반으로, 관광비자나 학생비자로 해 외에 입국한 뒤 수개월간 자비로 거 주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취업비자조 차 받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씨 부부를 상대로 여죄 여부를 조사 중이다. 박준형기자

EE 합격선 하향세 이민 청신호 될까? 섣부른 예측은 아직… 400점 이하로 떨어져야 가능성 높아 최근 익스프레스엔트리(Express Entry·EE) 합격선이 하향세를 보이 면서 영주권 취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일부 이민컨설팅업체에 따 르면 BC주정부가 올해 BC주정부 추천이민(PNP)의 기술이민(Skills Immigration)과 익스프레스엔트리 BC(EEBC) 신청서 접수를 중단하면 서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는 밴쿠버 한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밴쿠버에서 이민하기 위해 서는 EE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 이 된 것이다. 하지만 EE에서 고득 점을 받기 위해서는 LMIA(Labour Market Impact Assessment)나 주 정부 승인을 통한 600점의 가산점 이 필수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EE 선발 점수가 하향세를 보이는 것은 일단 긍정적 인 신호로 분석된다. 600점의 가산 점 없이도 영주권 신청 자격을 주는 ITA(Invitation To Apply)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이민 전문가들 사이에서

는 최근의 점수 하향세를 곧바로 한 인 이민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 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 다. 최근 EE 선발의 마지노선이 하 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 만 15차 456점, 16차 459점, 17차 450점 등 450점대에서 떨어지지 않 고 있어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실적으로 한인들이 450점 을 받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 고 있다. 450점은 영어점수 만점에 학력은 석·박사 이상, 캐나다와 해 외 경력이 모두 있어야 가능한 점 수라는 것이 이민컨설팅업계의 정 설이다. 나이 역시 어릴수록 고득 점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17차 선 발 인원 1500여명 중 대다수는 600 점 이상 고득점자들이며 450점대로 ITA를 받은 신청자들의 국적은 영 어권 국가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전 해졌다. 이민컨설팅업체 굿모닝이주 남이 송 대표는 "일반적으로 450점은 사 실상 받기 힘든 점수다. 430점대까 지 내려가도 쉽지는 않다"며 "취업

오타와 국회의사당. 박준형기자

조선일보

BC주 식품가격, 지난 달에 많이 올라 육류·신선 채소·커피와 차 값 가파른 상승 지난 8월 BC주의 식품 물가가 많 이 올랐다. BC주 통계청은 19일 소비자물 가지수(CPI) 기준으로 식품가격은 4.4%·식당 식사비는 2.1%올랐다 고 밝혔다. 캐나다 평균 물가 상승 률이 1.3%, BC주 평균이 이보다 낮 은 1.2%여서 다른 물가에 비해 식 품 가격 상승세는 좀 더 많은 이들 이 체감했다. 특히 장바구니에 담는 식품 가격이 식당 식사비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이처럼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오 른 원인은 BC주 산불·가뭄으로 공 급량이 줄은 가운데, 주요 수입처 인 워싱턴주·캘리포니아주도 같은

문제를 겪었기 때문이다. 또한 수 입 식품가격은 캐나다달러 가치 약 세의 영향도 받았다. BC주의 신선 한 채소값이 지난해 8월보다 무려 11.5%나 올랐고, 고기값도 7.2% 뛰 었다. 커피와 차 값도 만만치 않게 5.5% 올랐다. 주식인 곡물·빵 가격 도 1.9% 상승했다. 물가가 가파르게 뛰자 일부 업체 는 고객 유지를 위해 가격은 유지 하면서 용량은 줄이는 방법으로 대 응했다. 반면에 BC주 산지 식품은 대체 로 지난해 가격을 거의 유지했다. 낙농·유제품과 계란값은 올해 8월 지난해보다 오히려 0.1% 내렸다. 생

선·해산물값은 0.5% 올랐다. 식품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BC주 내 휘발유 가격(-7.2%)이 내리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다소 낮추었다. 이 결과 BC주 주요도시 물가상승률 은 밴쿠버·빅토리아 모두 1.2%로 캐 나다 평균 이하를 유지했다. 단 일부 품목은 식품처럼 평균보다 높은 물가 상승세를 보였다. 캐나다 달러 가치 하락에 기인해 수입가가 오른 의류·신발값(2.7%) 중 에서도 개학을 앞두고 아동의류·신 발값은 지난해보다 무려 16.7%나 뛰 었다. 교육관련 물가도 8월 중 개학을 앞두고 3.1% 올라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열차탈선 공모한 두 명에 종신형 비자로 일을 하고 있고 영어점수가 높아도 겨우 겨우 400점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영어권 국가의 이민 신청자 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득점을 받 기 어려운 한인들의 경우 합격선 이 400점 이하로 떨어져야 가능성 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 른 이민컨설팅업체 웨스트캔 최주 찬 대표는 "평균적으로 350~390점 신청인이 제일 많다"며 "만약 점수 가 400점 밑으로 더 내려오면 LMIA 나 주정부 승인 없이도 이민이 가능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향후 몇 차 례 EE 선발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주찬 대표는 "합격선

이 하향세는 틀림없지만 450점 마 지노선을 지키고 있어 아직 400점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 기는 조심스럽다"며 "결국 이민부의 의지가 중요하다. 향후 몇 차례 선 발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 조했다. 남이송 대표는 "현재 LMIA가 잘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올해 안에 합 격선이 400점 밑으로 내려가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아직까지 이민부 에서 어떤 기준을 갖고 접근하는지 는 알 수 없지만 EE 할당량을 채우 기 위해 점수가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비아레일 테러 공모사건 판결 일명 ‘비아레일 테러공모사건 (Via Rail terrorism plot)’으로 불리 는 사건의 범인 2명에게 캐나다 법 원은 23일 종신형(금고 25년형)을 선고했다. 치헤브 에저가이어(Esseghaier) 와 라이드 제이서(Jaser)는 토론토 발 뉴욕시티행 비아레일 여객열 차를 전복시키려고 공모한 혐의로 2013년 4월 22일 체포됐다. 올해 3 월 20일 온타리오주 고등법원은 둘 에 대해 테러공모혐의를 포함 8건 의 기소에 대해 유죄 판결했고, 이 어 23일 형량을 선고했다. 마이클 코드 온타리오주 고등법원 판사는 “둘은 극단적인 신앙을 부인하지

않을뿐더러 어떠한 반성도 표시하 지 않아 교화 가능성이 의심스럽 다”며 검찰의 구형대로 종신형 선 고 배경을 밝혔다. 제이서의 변호인은 함정수사·약 물중독·인종차별 등 정상참작을 요 청했으나 판사는 받아들이지 않았 다. 에저가이저는 스스로 변호에 나 선 가운데 러슬 실버스테인(Silverstein) 국선 지원변호사는 판결에 앞서 에저가이저의 정신분열증 관 련 감정 기회를 요청했으나 역시 받 아들여지지 않았다. 둘의 체포 및 선고는 미연방경찰 (FBI)이 수집한 녹음이 결정적이었 다. FBI는 2012년 9월부터 수집한 8

밴조선 뉴스 Review는 이번 한 주간 밴조선닷컴(Vanchosun.com)에서 가장 많이 읽은 뉴스를 선정해 다시 한번 지면으로 보여드립니다.

건의 녹음 및 감청 자료를 캐나다 연 방경찰(RCMP)에 제공하는 형식으로 제출했다. 둘은 테러지원자를 가장한 FBI요 원 앞에서 철도 교량을 폭파하거나 저명한 캐나다인을 저격용 총으로 저 격하자는 내용을 의논했다. 에저가이 저는 군부대 보급식품에 독극물을 풀 어 넣는 내용도 얘기했다. 재판 기록 을 보면 둘은 모슬렘의 성전(지하드) 은 의무라고 했으며, “부도덕한 생활 을 하는" 캐나다·미국인에게 벌을 내 려야 한다고 대화를 나눴다. 권민수 기자


조선일보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D9


D10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조선일보


조선일보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D11


D12

조선일보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금주의 추천매물'에 게재를 원하시는 분은 ☎(604)877-1178이나

금주의 추천 매물

info@vanchosun.com으로 문의하시면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House

■ SFU 지역내 아파트

■ South 버나비 콘도

7898 211A St. Langley 4베드, 4욕실 면적 3,625sf 건축연도 : 2011년 Cul-de-sac Walk-out basement

#605 9232 University Cr. Burnaby 방2 / Bath 2 / 993 sqft 전망 및 Privacy 양호 9 피트 천정 / 대리석 카운터 탑

1204-6188 Wilson Ave. Burnaby 방2개+덴, 화장실2개, 5년 1255sqft Metrotown Jewel 콘도

Asking : $849,000

Asking : $418,000

Asking : $928,000

문의 : Ted Cho 테드조 (778)-227-8959

문의 : 서준영 부동산 (604)358-2111

문의 : 김남균·김남표 부동산 (604)831-788, (604)762-4443

■ 코퀴틀람 WEST

■ 밴쿠버웨스트, 키칠라노 고급 콘도

■ 집과 땅 / 포트코퀴틀람

#1, #2, #3, #4 - 761 MILLER AV. Coquitlam BRAND NEW! 2 Storey, 3bed+den, 2.5 baths 온돌식난방 4 units available size: 1660-1700sf

2BDRM+ DEN= 1,180 sf 키칠라노 고급 콘도 “SAVONA” 북향의 팬트하우스,높은천장 H/W마루, 고급 가전 카칠라노고 학군,교통편리

포코 개발 진행중인 지역 코너 땅과 집 어마어마한 규모의 창고 건물은 보너스임 양쪽 길로부터의 입구 1.22에이커의 요충지 현 농지이나 주택지로 변경 가능함(OCP상) Buy, Hold or Develop

Asking : $798,000 (plus GST)

Asking : $1,099,000

Asking : $2,190,000

문의 : 헬렌 최 부동산 (604)612-5424

문의 : 김영선 부동산 (778)241-5555

문의 : 유종수 부동산 (604)802-0786

■ Coin Laundry (Vancouver East)

■ Surrey

■ Japanese Restaurant (Vancouver island)

Rent $1,000, 760sqft,Washer15 (Triple2, Double2, Single2는 Brand New), Dryer12,Open 9:00~7:00 매주 수요일 Close 좋은 위치, 저렴한 Rent, 꾸준한 매상, New Machine 교체로 매상 증가중. 현 Owner 13년 운영.

15690 82nd Ave., Surrey 5,243sf 대지 7,879 2011년 방9개, 화장실 6.5개, 남향, 온돌집, 서브 매스터 베드룸, 1층 지하실 방2개씩 따로 2집 세줄 수 있음

Sales about $400,000/2014 Rent $3,153(include GST) Lease 2016+5yr+5yr Open 11:30-2:30,4:30-8:30/Sun close Net income about $180,000/Yr

Asking : $78,000

Asking : $1,099,999

Asking : $169,000

문의 : 이건우 부동산 (604)671-2404

문의 : 백창권 부동산 (604)722-2525

문의 : 이경수 부동산 (778)322-7942

■ 밴쿠버 콘도

■ 버나비 레이크

■ 메이플리지 에이커리지 휴양 주택

1,274sqft 2bed+den corner unit BOSA built Creekside False creek & Mountain views 125 Milross Ave

로버트 공원 바로 앞에 위치한 6베드룸 하우스 3869 sf, 4 Bath, 170x50 sf,. 10대까지 가능한 주차공간, 레이크뷰 초, 버나비센트롤 고. 7145 4th St.

4.16에이커의 넓은 공원 같은 저택, 건물 2,800 sqft Websters Corners 지역, 계곡물이 흐르는 최고의 풍광 휴양지 별장 주택, 본체와 별체의 두 집과 별도의 차고 건물, 낚시와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계곡 연수원, 교회 등 대단위 집회 공간으로 좋은 조건과 위치 여름 휴가철 휴식 공간으로 최적의 조건

Asking : $799,000

Asking : $1,288,000

Asking : $1,479,000

문의 : 김용구 부동산 (604)721-8858

문의 : 김태완 부동산 (604)377-5923

문의 : 정성채 부동산 604-828-8949

■ 코퀴틀람 - Westwood Plateau

■ 노스밴쿠버 하우스

■ 코퀴틀람 실버스프링스

2Bed,2Bath, 1,048 sqft . 6년된 3층 저층콘도. 코퀴센터, 라파지 공원 초, 중, 고& 더글라스 칼리지 에버그린 전철 가까움

North Van. Westlynn지역 건물 : 2,300sqft, 대지 : 8,690sqft Main: 2 Bed Rooms, Living Kitchen, dining Legal Suite: 1 Bed, Den, Office, Kitchen, Livingroom 주차 8대 가능. 상가,학교, 교통 등 편리

폴리건 트릴리엄 저층 아파트 11년 방3 욕실2 주차2 창고1 남향 1119 스퀘어피트 4층에 3층 코너유닛 남향 전망으로 코퀴틀람 운동장과 버크마운틴 전망 라미네이트 하드우드

Asking :$378,800

Asking : $849,000

Asking : $448,800

문의 : 마기욱 부동산 (604)306-0870 / 줄리아 부동산 (778)861-0576

문의 : 손국활 부동산 (604)782-4545

문의 : 최재동 부동산 (604)790-1035

■ Land, Mission

■ Yaletown의 최고급 2 Bed + Den 콘도

■ Cozy Gas Station Near Edmonton (only 20min)

9.1 Acre, 투자용 부동산 ‘URBAN RESIDENTIAL’ with no creek Nice views

환상적인 view가 있는 30층에 위치한 최고급 고층 콘도 유닛 (2008년 입주) / 침실 2, 덴, 화장실 2, 리빙룸, 훼미리룸, 주방 및 발코니로 구성 최고급 가전제품 주방과 고급 마루 / 단지 안에 수영장, 볼링장을 비롯한 최고급 부대 시설 주변에 바닷가, 공원, 커뮤니티 센터, 쇼핑 및 상가

Revenue: $4.54M (In-Store: $1.2M + Lotto) Nice Property with 1.7Acres Land Current Owner (2007~) Very Steady Sales with Almost NO Economic Recession Very Well Equipment (Canopy, Pumps, Tanks etc) Suitable for a Couple’s Easy Operation Located in Great Edmonton area

Asking : $512,000

Asking : $1,048,000

Asking : $1.625M

문의 : 조규철 부동산 (604)720-1362

문의 : 조동욱 부동산 (778) 988-8949

문의 : 신인진 부동산 (403)689-3524


조선일보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D13


D14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조선일보


조선일보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D15


D16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조선일보


조선일보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D17


D18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조선일보


조선일보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D19


D20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조선일보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