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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5년 9월 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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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판>

제2868호 2015년 9월 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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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hosun.com

5명이상 뜻 모으면 난민 가족 캐나다로 4인 가족에 연 2만7000달러 지원해야 캐나다 국내로 난민을 초청하 는 방법이 개인과 사회 단체 사이 에 논의되고 있다. 과거 1979년 베 트남전후 보트피플 2만9269명을 캐나다로 데려왔던 ‘라이프라인 (Lifeline)’이 시리아 난민을 위해 다시 한번 기지개를 펴고 있다. 라 이프라인에는 캐나다 국내 7000개

단체가 연대·참가했었다. 캐나다 난민법에 따르면 캐나다 국내에는 난민후원 단체가 난민 을 데려올 수 있다. 대표적으로 후 원합의단체(Sponsorship Agreement Holders· 약자 SAH)로 이들 은 캐나다 이민부(CIC)를 통해 난 민 입국 · 정착을 처리한다. SAH

는 산하에 후원그룹(Constituent Groups· 약자 CG)을 두고 이들과 후원 대상·계획·방식 등을 논의해 이민부에 난민 후원을 신청한다. 주로 BC주에서는 천주교회와 성 공회 등 개신교회 중 일부가 SAH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후원자를 모아 이들 교회·단체를 통해 난민 후원이 가능하다. (SAH 단체목록: http://bit.ly/1EFXOFp)

또한 18세 이상 캐나다 시민권 자와 영주권자는 5명이 난민의 캐 나다 정착자금을 후원하는 조건으 로 난민을 데려올 수 있다. 이를 그 룹오브파이브(Group of Five· 약자 G5)라고 칭하는 데, 5명은 최소 인 원으로 그 이상의 숫자가 한 가족 을 후원할 수도 있다. ▶A3면에 계속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604)877-1178

The Vancouver Korean Press Ltd. (Since 1986)

캐나다 총선 2015

신민당 근소한 우세 속 3당 초박빙 신민당 30.8%>자유당 29.7%>보수당 28.8% 연방 총선이 한 달여 앞으 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보수당 (Conservative)과 신민당(NDP), 자유당(Liberal)이 초박빙 승부 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캐나다 여론조사 전문기 관 나노스 리서치(Nanos Research)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민당이 지난달에 비해 1.7%p 상승한 30.8%의 지지율로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유당은 지난달과 비슷한 29.7%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보수당은 지난달에 비해 1.3%p 하락한 28.8%의 지지율로 3위로 밀려났다. 보수당은 온타리오주 에서 지지율 38%로 강세를 이어 갔다. 자유당이 35%로 보수당을 바짝 추격했으며 신민당은 23% 에 그쳤다. 앨버타주, 매니토바주, 새스캐 처완주 등 중부 지역에서도 보수 당의 지지율이 높았다. 보수당 은 45%로 신민당(27%), 자유당 (18%)에 월등히 앞섰다. 신민당은 BC주에서 32%로 우

3당 지지율

28.8%

사진=토이즈알어스 제공

보수당

30.8%

신민당

29.7%

자유당

스타워즈 올드 팬들의 열의… 영화 스타워즈의 새 에피소드 7 개봉을 앞두고, 관련 장난감이 출시되자 이 영화의 팬들이던 어른이 장난감 가게 앞에 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난감 판매업체 토이즈알어스 캐나다는 4일 자정 스타워즈 장난감을 사려는 줄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1977년 에피소드 4로 시작 에피소드 6로 1983년 일단락 됐 던 스타워즈 시리즈는 1999년부터 2005년 사이 에피소드 1~3가 제작·상영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한인 학생 35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합니다” 5명이 뜻 모으면 난민 후원 가능… 999당 밴쿠버를 천당으 로 만드는 행위는 타인에 대한 자비行 아닐런지요. ○ 한인장학재단 35명에게 장 학금… 크고 작음을 떠나 한인 사회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으 고 실천한다는 점에 박수. ○ 캐나다 3당 대표, 떠오르는 이미지는?… 가만히 보면, 힘들 때 한 잔 하며 위로를 건네줄만 한 이는 없는 듯.

밴쿠버 한인 장학재단, 제 17회 장학의 밤 행사 개최 밴쿠버 한인 장학재단(이사장 오유순)은 오는 12일(토) 오후 5 시30분부터 밴쿠버시내 힐튼호 텔 메트로타운점 크리스털볼룸 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주최한다. 수여식에서는 35명의 장학생에 게 총 5만5000달러 장학금이 전 달될 예정이다. 매년 한인사회 의 미래 인재 육성에 높은 관심 이 있는 한인들이 참석하는 수 여식에는 다양한 참가상품·경품

지건주 캐나다 공인회계사·미국 회계사

778·233·9723 327B 4501 North Rd Burnaby

권·경매 등도 준비돼 있다. 장학 재단 관계자는 “우리 한인 사회 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많은 분 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고 밝혔다. 행사 참가비는 50달 러다. 현재까지 장학재단은 584명 의 장학생에게 총 66만5600달러 장학금을 수여해 고등교육 과정 에서 성취를 도왔다. 장학재단은 캐나다 국세청에 비영리 단체로

등록돼 후원금에 대해서 세금정 산용 영수증을 발급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밴쿠버 한인 장학재단 ◆연락처 #100-504 Cottonwood Ave. Coquitlam, (604)939-8311 (604)931-2396 ◆ 웹사이트 VKCSF.org ◆ 이메일 info@vkcsf

세를 보였다. 자유당은 근소한 차 이로 뒤진 30%로 2위, 보수당은 26%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BC 주는 녹색당(Green)이 12%로 전 국에서 유일하게 10% 이상 지지 율을 보인 지역이었다. 퀘벡주에서 신민당은 41%로 앞섰다. 자유당과 보수당은 각 각 26%, 11%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자유당은 노바스코샤주와 뉴 펀들랜드주, PEI주, 뉴브런즈윅 주 등이 있는 대서양 지역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이 지역에서 자유당의 지지 율은 49%를 기록했다. 이어 신민 당 36%, 보수당 14% 등으로 집 계됐다. 이번 조사는 캐나다 전국의 유 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 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에서 ±3.1%포인트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후원자·후원업체 명단 ·개인(가나다순, 존칭생략):강신 정, 권정순, 김경애, 김길우, 김명 준, 김범석, 김정부, 김주라, Justin kim, 김지훈, 박왕서, 박은숙, 박은 혜, 박혜정, 배문수, 백준기, 로터스 정, 조선아, 그레이스조, 정용중, 손 우현, 신재경 비씨주의원, 연아마 틴상원의원, 우애경, 이상진, 정하 성, 천영주, 표병호, 황지숙, 무명 · 단체(무순): 주밴쿠버 총영사 관, 625참전유공자회, 밴쿠버 한인 노인회, 밴쿠버이북도민회, 연방 정부 보수당, 비씨주정부 NDP당, 해오름 한국문화학교(박은숙), 뮤 즈청소년교향악단(박혜정), 밴쿠

버 무궁화재단, 무궁화여성회, 밴 쿠버 경기여고 동문회, 밴쿠버 이 화여대동문회, 한인장학재단 동문 회, C3 리더쉽, 밴쿠버 한인문화협 회, 길벗모임, 예랑(다도), 밴쿠버 한인사진동우회(사진전시회) · 업체(무순): 한아름마트, 신 협은행, 외환은행 코퀴틀람지점, RBC, 조선일보, 닥터 데니스오, 오 유순한인약국, 메리한인약국, 이 정회계사무실, 장정원회계사, 단 김회계사, 트렌스팩회사, 해롭필 립스법률그룹, 무궁화자동차(정하 성대표), Shaw, 무명 · 광고 후원: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뉴스큐브, 얼TV

■수여식 경품 에어캐나다 한국왕복권 2장·메 트로타운 힐튼호텔 토요일 2인 숙 박권과 조식권·UBC골프 4인이용 권(300달러)·100달러 현금 경품 권 10장·커넉스아이스하키 관람 권 2매(600달러)·2016 로저스 아 레나 콘서트 티켓 2매·밴쿠버와이 트캡스 관람권 클럽 4석·예술작품 (500~800달러)·홀트렌프류 상품권 (200달러)·블루버드여행사 이용권 (200달러)·금산한의원 통증치료 이 용권 4매(각 80달러)·임체리미용실 헤어커트 3매(각 40달러)·로얄서울 관 식권 8매(각 25달러)·장모집 버 나비점 식권 12매(각 2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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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선 2015

캐나다 경제 먹구름… 경기 침체 돌입 2분기 경제도 마이너스 성장… 하퍼 총리 재선에도 빨간불 캐나다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 에 접어들었다. 4일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 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도에 비해 0.5% 감소한 것으로 나 타났다. 지난 1분기 GDP도 전년 대 비 0.8% 하락한 것으로 하향 조정됐 다. GDP 성장이 2분기 연속 마이너 스를 기록할 경우 경기 침체로 공식 3.4

인정된다. 캐나다 경제가 경기 침체를 맞은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1분기 -8.7%, 2분기 -3.6% 성장률을 각각 기록한 바 있 다. 2분기 소비자 지출은 2.3% 상승 했다. 지출은 주로 자동차와 주택 구 입에 집중됐다. 정부 지출은 1.5% 올 랐다. 수출은 캐나다달러 약세의 영향

3.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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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0.4%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연 속 하락세를 보인 후 처음으로 반등 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기업들의 투자는 부진 했다. 2분기 기업 투자는 12% 줄어 들었다.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감 소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 타났다. 지역별로는 에너지산업 비중이 큰 앨버타와 새스캐처완주가 유가 하락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반 면 BC주와 온타리오주는 성장률이 증가했다. 다만 이번 2분기 -0.5% 성장률 은 당초 경제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1% 성장률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 다. 특히 6월 GDP 성장률은 0.5%를 기록,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하반기 캐 나다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

설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 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괄목할 만한 반등은 어렵지만 최악의 상황 은 지나가 성장만 남았다”며 3분기 GDP 성장률을 2.5~3%로 내다봤다. 경기 침체는 10월 연방 총선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집권 보수당(Conservative) 스티븐 하퍼(Harper) 총리의 재선에 빨간불 이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퍼 총리는 “지속되는 세계 경제 불안과 상품 가격 하락으로 캐나다 의 에너지, 상품 부문이 어려움을 겪 었지만 6월 GDP가 0.5% 상승한 만 큼 침체로 들어선 것은 아니다”며 경 기 침체의 원인을 대외적인 요인 탓 으로 돌렸다. 하지만 신민당(NDP) 과 자유당(Liberal)은 연일 하퍼 총 리의 경제정책을 문제 삼으며 보수 당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고용 늘었으나, 일자리 찾는 이도 늘어 실업률 7% 8월 중 BC주 실업률 6% 유지… 앨버타주 7.9% 올해 8월 캐나다 국내 고용이 늘 었으나 실업률도 동시에 올라갔다. 구직자가 취업자보다 더 많이 늘었 기 때문이다. 캐나다 통계청은 8월 고용동향보 고서를 통해 캐나다 국내 신규 고용 이 1만2000건 증가했으나, 4만명이 구직에 나서면서 실업률은 7%로 상 승했다고 4일 발표했다. 7월 실업률 은 6.8%였다. 일자리 변화를 보면 전일제 고용

이 5만4000건 늘어, 시간제 고용 4만 2000건 감소를 상쇄했다. 전체 일자 리는 1년 전보다 19만3000건(1.1%) 이 늘었다. 특히 전일제 일자리가 31 만8000건(2.2%) 늘어나 시간제 고용 이 1년 새 12만5000건 감소(-3.6%) 한 효과를 상쇄했다. 8월 고용증가 는 55세 이상 여성에서 두드러졌다. 반면에 25~54세 고용은 감소했다. BC주 실업률은 고용과 실업이 동 시에 늘어 7월과 같은 6%를 유지

했다. BC주에서도 전일제 고용이 1 만6900건 증가해 시간제 고용 1만 3900건 감소를 상쇄했다. BC주내 구 직자는 1만명이 늘어났다. 이 결과 실업자수는 14만850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저유가로 경기후퇴가 완연한 앨 버타주 실업률은 7.9%로 캐나다 평 균보다 높은 편이나, 실업률 자체는 7월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앨버 타주에서는 일자리를 찾는 인구가 고정된 가운데, 전일제 취업이 감소 추세를 보인 시간제 취업을 앞섰다.

고용업종별로 보면 교육·공공분 야 고용이 개학을 앞두고 증가해, 꾸 준히 고용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보 건·사회복지 분야와 함께 전체 서비 스업종 고용을 늘렸다. 같은 서비스 업 종에서도 정보·문화·유락분야와 숙박·요식, 전문과학기술, 운송·창 고업에서는 고용이 줄었다. 산업 분 야에서는 전체적으로 고용 부진을 보였다. 천연자원 관련 고용이 소픅 증가하고 건축, 설비, 제조에서는 고 용이 감소했다.

A3

하퍼 ‘오만’

멀케어 ‘불확실’

트뤼도 ‘신선’

3당 대표, 떠오르는 이미지는? 연방 총선을 앞두고 집권 보 수당(Conservative)과 신민당 (NDP), 자유당(Liberal)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3당 대표 의 이미지를 묻는 설문조사가 진 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캐나다 시사주간지 맥클린 매 거진(Maclean’s Magazine)은 여 론조사 전문기관 애버커스 데이 타(Abacus Data)에 의뢰해 보수 당 스티븐 하퍼(Harper) 총리와 신민당 톰 멀케어(Mulcair) 대표, 자유당 저스틴 트뤼도(Trudeau) 대표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3당 대표를 한 단어로 표현하 라는 질문에 하퍼 총리는 오만함 (arrogant), 거짓말쟁이(liar)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받았다. 멀케어 대표에 대해서는 다 수의 응답자가 알 수 없는(un-

known), 확실하지 않은(unsure) 이라고 답했다. 트뤼도 대표에 대해서는 신선함(fresh) 젊음 (young)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으로 나타났다. 하퍼 총리는 투자 를 잘 할 것 같은 최고의 CEO에 서 응답률 44%로 1위를 차지했 다. 반대로 아내의 생일을 가장 잘 잊을 것 같은 대표에서 51%로 압 도적 1위에 오르는 불명예도 얻 었다. 특히 캐나다인들은 하퍼 총 리의 외교력에 대해 합격점을 주 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국가와 의 무역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 같 은 지도자(41%)와 중요한 이슈에 대해 외국 지도자를 가장 잘 설득 할 것 같은 지도자(42%)에서 하 퍼 총리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멀케어 대표는 계약 협상을 맡 기고 싶은 대표에서 41%의 응답 률로 1위에 올랐다. 당신의 아이

에게 미래에 대한 충고를 잘 할 것 같은 대표에서도 38%로 나머지 두 후보에 앞섰다. 트뤼도 대표는 가정적인 이미 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당 신의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대표 (49%)와 최고로 요리를 잘 할 것 같은 대표(46%)에서 1위를 차지 했다. 최고의 영화를 고를 것 같은 대표(58%)에서도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당신의 차에 문제가 생겼 을 때 가장 잘 도와줄 것 같은 대 표를 묻는 질문에는 멀케어와 트 뤼도 대표가 41%로 동률을 이뤘 고 하퍼 총리는 18%로 3위에 그 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28일 캐나다 전국 18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6%포인트 다. 박준형기자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5명이상 뜻 모으면 난민 가족을 캐나다로 ▶A1면에서 계속 영리·비영리단체가 지역 내 거 주할 난민을 후원하는 방법으로 커뮤니티스폰서제(Community Sponsors· 약자 CSs)도 있다. 정착자금에는 최소 1년치 의식

주·주택임대료·의료비(주의료보 험 가입 전 비용)·통역비·아동이 나 성인 교육비·기초 교통비가 포 함돼야 한다. 지원서류에 세세한 항목별 비용을 기입하게 돼 있다. 4인 가족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금액은 정착시작 자금 7000달러 와 12개월 소득 지원금 2만달러· 도합 2만7000달러다. 개인은 정착 자금 2800달러에 연소득 지원금 9800달러 도합 1만2600달러가 있 어야 후원할 수 있다.

이처럼 후원으로 데려올 수 있 는 난민은 UNHCR(유엔난민기 구)가 정한 난민 자격에 맞아야 하 며, 반드시 국외에 체류하고 있어 야 한다. 권민수 기자

사진=스타벅스 캐나다 제공

“커피에 코코넛 밀크?” 소비자 투표결과 반영 스타벅스 캐나다는 자체 소비자 설문결과를 반영해 새 첨가물로 8일부터 코코넛밀크 를 시판한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는 커피·차 등 음료를 주문하면서 코코넛 밀크를 추가할 수 있다. 해당사는 첨가물을 조합해서 총 17만종의 음료 배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코코넛밀크 다음으로 인기있는 첨가물은 두유(soy-milk)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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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5년 9월 5일 토요일

밴쿠버에 지진 나면 1만명 숨진다 진도 7.3 강진 강타하면 인구 1000명당 52명 사상 밴쿠버에서 강진이 발생할 경우 메트로밴쿠버 시민 1만여 명이 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눈길을 끈다. 4일 BC주정부의 지진신속대응 계 획에 따르면 진도 7.3의 지진이 밴쿠 버를 직접 강타할 경우 인구 1000명

당 52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진도 7.3은 지난 1946년 밴쿠버아일랜드를 강타했던 BC주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같은 수치다. 특히 인구 1000명당 4명은 목숨 을 잃어 사망자는 총 1만여 명에 이

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상자는 12만 8800여명, 이재민은 10만여 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재산피해의 경우 메트로밴쿠버 건물 18%가 파손되고 12%는 완전 히 무너져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차 피해로 산사태와 홍수, 화재 등이 발생하고 쓰나미의 우려도 예

조선일보

상된다. 몇 달간 수백 차례에 걸쳐 진도 6.0 이상의 여진도 이어질 것으로 BC주정부는 내다봤다. BC주 나오미 야마모토(Yamamoto) 비상준비 정무장관은 “사상 자가 엄청난 숫자다. 가능성은 낮지 만 발생할 잠재성이 있는 최악의 시 나리오”라며 “항상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커뮤니티 단신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 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밴쿠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법 이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

정부部處의 이상한 영문 명칭

“장학적금 구좌 개설하면 정부가 1200달러 지원”… 마크 베니어(Bernier) BC교육장관이 지난 31일 한 신용조합에서 RESP(자녀의 대학 학 비 적립을 위한 금융투자 상품) 투자에 대한 주정부의 지원금을 소개하고 있다. BC주정부는 2007년 이후 출생·BC주에 거주하는 아동을 위해 RESP 계좌를 신규 개설하면 BCTESG(BC주 장학적금 지원금)로 1200달러를 추가 적립해주고 있다. 베니어 장관은 “신용조합 일부 지점에서 도 RESP 가입이 가능하다”며 부모들의 투자 및 BCTESG 이용을 촉구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 <57>

Point of View: the Refugee Crisis 캐나다에 오기를 희망했던 시 리아 난민 알란 쿠르디(Kurdi·3) 군의 주검 사진이 이번 주 캐나다 를 떠들썩하게 했지만, 난민에 대 한 시선 변화는 최소한 통계상으 로는 체감되지 않고 있다. 난민 수 용에 대해 캐나다의 보수는 예전 부터 다소 소극적이었다. 난민 수 용시 발생하는 사회비용이 문제 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보수는 자국민 대상 사회보장비용 증액에 회의적인데, 이들에게 외국인인 난

한국 정부 부처의 영문명들이 외 국인이 이해하기 어렵고 체계가 없 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 에 정부 조직을 관리하는 행정자치 부는 올초부터 전(全) 부처와 소속 기관을 대상으로 영문 명칭 변경을 검토해왔으며, 이달 중 일부 부처의 영문명을 공식적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실제로 본지가 외국인들을 대 상으로 질문한 결과 특정 부처의 영 문명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반 응이 나왔다. 외국인들이 영문명을 보고 특히 고개를 갸웃거린 부처는 미래창조과학부(Ministry of Science, ICT and Future Planning)와 인사혁신처 (Ministry of Personnel Management)였다. 김효인 기자

“진짜 난민인지 어떻게 압니까?” 민을 위한 비용증액은 달가운 일 은 아니다. 앵거스리드사 설문 결 과를 보면 쿠르디군 사건 후 캐나 다가 난민을 더 받아야 한다는 명 제를 지지하는 이는 54%다. 난민 추가 수용 찬성 비율을 보면 보수 당(Conservative) 지지자는 39%인 반면, 중도 자유당(Liberal)과 진보 신민당(NDP) 지지자는 62%가 찬 성이다. 다만 캐나다인 10명 중 7명은 최 근의 난민위기(the migrant crisis) 에 대해 캐나다가 어떤 역할은 해 야 하지 않느냐는 견해를 갖고 있 다. 난민위기를 유럽의 문제로만 보고 캐나다군을 파병해 난민 관 련 의료·치안을 도와야 한다는 견 해를 가진 이도 적잖다.

난민 입국을 거부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시리아 난민이 ‘진짜’ 난민 이 아니라 신원을 속여 손쉽게 캐 나다로 이주하려는 ‘가짜’ 난민이 라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층 37%가 ‘가짜 난민설’을 믿 고 있고, 진보·중도에서도 15%는 난민 중에는 경제·범죄 사유로 난 민을 가장한 이들이 있다고 본다. 문제는 제도 정비 이전에 과연 사회적으로 난민을 받아들일 준비 가 됐느냐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다문화적인 지역인 BC주는 아니 다. 유럽처럼 난민이 몰려오는 상 황에서 난민을 환영하겠다는 이는 46% ·환영 못한다는 이가 54%다. 난민선은 BC주민에게 생소한 토픽은 아니다. 1990년대부터 가

장 최근에는 2010년에 아시아계를 태운 난민선이 BC주 해안에 당도 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10년 8월 선시 호(Sun Sea)가 492명 스리랑카 난 민을 태우고 와 밴쿠버아일랜드 에 스퀴몰트 군기지로 예인된 바 있 다. 이들은 스리랑카 내전 피난민 이었다. 수용에는 장장 2년의 조사 기간에 비용은 2500만달러가 들었 다. 1인당 5만달러 비용이 든 원인 은 범죄자·테러분자가 섞여 있었 기 때문이다. 25명은 기소·추방됐 고 나머지가 난민심사 대상이됐다. 이후 캐나다는 난민선 알선 업자의 처벌을 대폭 강화하면서 추가 발생 억제책을 내놓았다. 권민수 기자

(604)877-1128

단체 힐링 시(詩) 낭송 강좌 개강 ◎…힐링 시 낭송 강좌가 9 월 14일(월)부터 11월 9일(월) 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1시 30 분 노인회관 소강당에서 열린다.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604)435-7913

제7회 한카문학제 개최 ◎…제7회 한카문학제(2015 Canada Korea Literary Festival) 가 9월 19일(토) 오후 3시 Studio Theater at Shadbolt Centre for the Art에서 개최된다. 버나비 속 의 프랑스인을 주제로 열리며 참 가비는 무료, 선착순 입장이다. 6450 Deer Lake Ave. Burnaby. ☎(604)435-7913

밴쿠버 이화여대 추석 모임 ◎…밴쿠버 이화여대 추석 모임 이 9월 19일(토) 정오 로얄 서울관 에서 열린다. 1215 West Broadway. Vancouver. ☎(778)8931254, (604)-788-3882

밴쿠버 이북 5도민회 추석맞이 경로잔치 ◎…밴쿠버 이북 5도민회는 9 월 29일(화) 낮 12시 노스 가든에 서 추석 맞이 경로잔치를 개최한다. #286 - 3355 North Road. Burnaby. ☎(604)522-0177(서일화 총무)

헤리티지 우드 세컨더리 스쿨 한국 학부모회 모임 ◎…헤리티지 우드 세컨더리

스쿨(Heritage Woods Secondary School) 한국 학부모회 모임 이 9월 15일(화) 낮 12시 30분 교 내 카운셀러룸에서 진행된다. ☎(778)846-6512, (604)358-1019

샤론한국어학교 2015~2016학년도 학생 모집 ◎…샤론한국어학교가 2015~16학년도 신입생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K.~Gr. 7 을 대상으로 유치반, 초급반, 중 급반, 고급반으로 분반하며 교재 는 재외동포용 지정 교재를 사 용한다. 비용은 200달러(30주/3 학기). 개강은 9월 19일(토) 오 전 9시 30분 피트메도우 수정 교회 리바이벌센터. 3-19040 Louheed Hwy. Pitt Meadows. ☎(778)322-0890

제7회 배재·양정(양배전) 정기 골프대회 ◎…제7회 배재·양정 골프 대회가 9월 9일(수) 낮 12시 30 분 골든 이글 골프클럽(Golden Eagle Golf Club)에서 개최된다. 21770 Ladner road. Pitt Meadows. ☎(604)908-5934(양정중고 동문회), (778)892-1325(배재중 고 동문회)

밴쿠버 외대동문회 야유회 ◎…밴쿠버 외대동문회 야유 회가 9월 12일(토) 오전 10시 린 캐년 파크(Lynn Canyon Park) 에서 열린다. 3663 Park Road. North Vancouver. ☎(604)6495515, (604)836-2752

밴쿠버 당구동호회 회원 모집 ◎…밴쿠버 당구동호회가 회 원을 모집한다. 모임은 매주 화, 목, 금, 토요일 오후 2시 마스터당 구장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10달 러. ☎(604)492-0899

밴쿠버 한인 노인회 열린대학 개강 ◎…밴쿠버 한인 노인회가 9월 8일(화) 열린대학 강좌를 개강한 다. 음악과 어학, 댄스, 운동 등 다 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자세 한 내용은 4월 강좌 참고. 수강료 는 40달러. ☎(604)505-4187

순창 향우회 회원 모집 ◎…순창 향우회가 회원을 모 집한다. ☎(604)358-0536

밴쿠버 휘문동문회 ◎…밴쿠버 휘문동문회가 동 문회에 연결되지 않은 동문들 을 모집한다. ☎(778)883-8949, (604)916-7234, (778)892-4430

캐나다 뮤즈 청소년교향악단 단원 모집 ◎…캐나다 뮤즈 청소년교향 악단이 단원을 모집한다. 단원들 에게는 증명서와 대학추천서 등 이 발급된다. ☎(604)817-1779

행복을 원하는 사람들 정기모임 ◎…유니세프, 북한어린이, BC 아동병원을 돕는 행복문화마당 이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버나비 카메론 도서관에서 열 린다. 음악감상과 영어회화, 라 인댄스, 건강강좌, 교양강좌 등 이 진행된다. 9523 Cameron St. Burnaby. ☎(604)420-2788

K-pop 댄스 피트니스 필라테스 로히드 오픈 ◎…K-pop 댄스 피트니스 필 라테스 로히드가 8월 3일(월) 문 을 열었다. 월요일과 목요일 오 전 10시에는 댄스, 수요일 오전 10시에는 필라테스와 피트니스 강습이 진행된다. ☎(778)7925092(한현주)

밴쿠버 댄사모 무료 강습 한글처럼 말하는 영어 교실 ◎…한글처럼 말하는 영어교 실이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 분 코퀴틀람 #204- 515 Cottonwood Ave.에서 열린다. ☎(604)724-8308

◎…밴쿠버 댄사모는 9월 3일 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30 분 글랜 파인 파빌리언(glan pine pavilion)에서 무료강습을 한다. 1200 glan pine court. coqitlam. ☎(604)312-4899 ▶A6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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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체 커뮤니티 단신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 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 쿠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법 이 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 (604)877-1128

공연·전시 AP 뉴시스

헝가리 온 난민들, 열차 탑승 막히자 “걸어서 서유럽 가겠다” 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체류 중이던 난민들이 서유럽 국가로 가기 위해 도보 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 부 다페스트 켈레티 기차역에서 농성을 벌이던 2000여명 가운데 수백 명이 자동차로 2~3시간 거리인 오스트리아 빈까지 걸어가겠다며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지난 1일 헝가리 정부가 열차를 타고 서유럽으로 이동하려는 난민들을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켈레티역에서는 국제선 열차 탑승이 막힌 난민들이 집단 농성을 벌 이고 있는 상황이다.

통행료 안내려고 번호판 가린 남성 차량 내부 케이블 시스템 설치 교묘한 수법 리 머레이(Murray·49)를 사기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머레이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골든이어스 브리지(Golden Ears Bridge)를 통과할 때마다 통행료를

내지 않기 위해 자신의 차량 번호판 을 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머레이는 차량 내 부에 케이블 시스템을 설치해 다리 를 건널때마다 교묘히 번호판을 가

스탠리파크 앞에서 납치 미수

성은 시비가 붙자 스탠리파크 초입 로스트라군 쪽 도보로 달아났다. 밴 쿠버 경찰은 신고를 받은 직후 경찰 견·기마대 등 상당한 인력을 투입해 인근을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공원 순찰대와 직원들도 용의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마른 편인 백

다리 통행료를 내지 않기 위해 차 량 번호판을 가린 남성이 경찰에 붙 잡혔다. 이 남성은 차량 내부에 케이 블 시스템까지 설치했다. 써리경찰(RCMP)은 4일 그레고

경찰 녹색옷 입은 마른 백인男 찾는 중 밴쿠버경찰은 4일 오전 8시30분 경 밴쿠버 시내 스탠리파크 시월 (seawall)에 인접한 덴맨가(Den-

Crime report 버나비 불법 펜타닐 제조공장 덜미 버나비경찰(RCMP)은 불법으 로 펜타닐 제조공장을 운영한 릴 리 굿윈(Goodwin·26)을 마약및물 질통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붙잡 아 조사 중이다. 굿윈은 지난 1월 7일부터 버나비 10번 애비뉴(10th Ave.) 5900번가에 공장을 설립해

man St.) 북쪽에서 한 남성이 8세 소 녀를 납치하려 했다고 밝혔다. 소녀를 붙잡고 끌고 가려던 이 남

마약 밀매 목적으로 펜타닐을 제 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공장에서는 3만5000달러 상 당의 마약 제조 기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굿윈이 제조한 펜타닐의 유 통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공범 여 부도 조사하고 있다.

속했다. 존슨은 지난 7월 9일과 7 월 27일 총 2차례에 걸쳐 랭리에 있는 약국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 사 결과 존슨은 무기를 이용해 약 국 종업원들을 위협한 것으로 드러 났다. 경찰은 존슨을 상대로 여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랭리 약국 절도범 검거 랭리경찰(RCMP)은 상습적으 로 약국을 턴 스콧 다니엘 존슨 (Johnson·24)을 절도 등 혐의로 구

써리 자전거-차량 충돌 1명 사망 써리경찰(RCMP)에 따르면 지

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매일 다리를 건너 는 수많은 시민들은 통행료를 지불 하고 있다”며 “누구든지 통행료를 내지 않으려 하면 경찰에 적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인으로 녹색 옷을 입었으며 불결한 인상을 준다고 밝혔다. 용의자가 아직 체포되지 않아 인 근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난 3일 오후 10시경 써리 108번 애비뉴(108 Ave.)와 142번가(142 St.) 인근에서 자전거와 차량이 충 돌했다. 이 사고로 자전거를 타고 있던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남성은 헬멧을 쓰고 있지 않 았으며 자전거의 불빛도 없었던 것 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차량 운전 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전중관 개인전 ‘사랑의 메타포’ ◎…전중관 개인전 ‘사랑의 메 타포’가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 지 코리아 플라자 센터홀(Korea Plaza Center Hall)에서 열린다. 전중관 작가는 전남대 교육대학 원을 졸업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수채화공모전 심사위원, 광주시전 심사위원 등 을 역임했다. 4501 North Road. Coquitlam.

밴쿠버 한국어학교 어린이 합창단 창단 및 단원 모집 ◎…밴쿠버 한국어학교가 어린 이 합창단을 창단한다. 9월 19일 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15 분부터 낮 12시까지 코모레이크 미들스쿨(COMOLAKE MIDDLE SCHOOL)에서 연습한다. 합창 단원 희망자는 9월 12일(토) 오 전 9시~낮 12시 코모레이크 미 들스쿨(112호)에서 접수하면 된 다. 자격은 Gr.2~Gr.6다. 1121 KING ALBERT. COQUITLAM. ☎(604)812-4751, (604)817-1779

(※봉사단체 강좌를 듣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ISS of BC 랭리센터 사업자 세무상식 무료 세미나 ◎…ISS of BC 랭리센터는 9 월 30일(수) 오전 10시 30분 사 업자 영업에 관한 세무상식 무료 세미나를 연다. #204 20621 Logan Ave. Langley. ☎(604)5105136(Ext 1851. 서미영)

영어 회화 써클 ◎…석세스 시니어 자기계발 프 로그램은 10월 19일부터 12월 7 일까지 매주 월요일 코퀴틀람 석 세스 헨더슨 사무실에서 영어 회 화 써클을 연다. A반은 오전 9시 30분부터, B반은 오전 11시 30분 부터 진행된다. ☎(604)468-6000, (604)468-6106

시니어 스마트폰 교실 ◎…석세스 시니어 자기계발 프 로그램은 코퀴틀람 석세스 헨더슨 사무실에서 시니어 스마트폰 교실 을 개최한다. 10월 6일과 13일에 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반(초급), 10 월 27일에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반 (중급), 10월 20일에는 아이폰 사 용자반이 각각 진행된다. 시간은 오전 9시 30분. ☎(604)468-6000, (604)468-6106

한국과 캐나다의 효과적인 자산관리 및 상속 플랜 워크숍 ◎…옵션스는 9월 18일(금)과 22 일(화) 오후 1시 옵션스에서 한국과 캐나다의 효과적인 자산관리 및 상 속 플랜 워크숍을 진행한다. 13520 78 Avenue. Surrey. ☎(604)5724060(Ext 1131. 제이 김)

유형길 작품 박물관 개관 ◎…유형길 화백 작품 박물관이 개관했다.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징 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8월 17일 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유 화백 자택에서 관람 가능하다. 후원 밴쿠버 총영사관. 6515 Kerr St. Vancouver. ☎(604)433-0107

캐나다 미국 대학 진학 요령 세미나 ◎…버나비 석세스는 9월 11 일(금) 오전 10시 버나비 석세스 에서 캐나다 미국 대학 진학 요 령에 대한 세미나를 실시한다. #200-5172 Kingsway. Burnaby. ☎(604)430-1899

노인연금 혜택 설명회 ◎…석세스 한국어 통역 무료 워 크숍 노인연금 혜택 설명회가 9월 23일(수) 낮 12시 써리 길포드 도서 관에서 진행된다. 15105 105th Ave. Surrey. ☎(778)237-1806(제시윤)

취업으로 향한 길잡이 교육청 프로그램 알아보기 ◎…ISS of BC 트라이시티 센 터는 9월 22일(화) 오전 10시 코 퀴틀람 시티센터 도서관에서 취 업으로 향한 길잡이, 교육청의 다 양한 프로그램 알아보기 세미나 를 개최한다. 1169 Pinetree Way. Coquitlam. ☎(778)284-7026(Ext 1566. 이사벨 리)

밴쿠버가족사랑연구소 가을 정기 부모교실 ◎…밴쿠버가족사랑연구소는 9 월 21일부터 12월 14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뉴써리 씨티홀 (New Surrey City Hall) 이스트 윙(East Wing) 2층 B실에서 가을 정기 부모교실을 개최한다. 등록 비는 4주에 20달러. 13450 - 104 Ave. Surrey. ☎(604)345-9845, (604)532-0871

캐나다에서 간호사 되기 워크숍 ◎…옵션스는 9월 14일(월) 오 후 1시 써리 뉴튼 옵션스 오피스에 서 캐나다 간호사 취업에 관한 워 크숍을 진행한다. 13520 78 Ave. Surrey.☎(604)572-4060(Ext 1165. 샤론 김)

종교계 소식 비전스쿨 ◎…인터콥 비전스쿨(vision school)이 일반인과 여성을 대상으 로 열린다. 일반인은 9월 13일부터 8주간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오후 7 시 복음자리교회(#4-901 Lougheed hwy. coquitlam)에서, 여성은 9월 14일부터 8주간 매주 월요일과 화 요일 오전 10시 텐스 애비뉴 바이블 채플(7103 10th Ave. Burnaby)에서 참석 가능하다. ☎(778)378-6750. van@interc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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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살리려던 아버지만 홀로 남았다 궨세살배기 쿠르디의 비극… 절규하는 난민 아버지

도가 거세지자 바다로 뛰어내리더니 홀로 해안으로 헤엄쳤다. 배는 곧 뒤 집혔다. 아버지는 가족들 손을 부여 잡았지만 놓쳤다. 아이들은 검은 밤 바다와 고성 사이로 사라졌다. 네시 간 뒤 새벽 6시쯤 막내 아일란의 시 신이 보드룸 해변으로 밀려왔다. 아일란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호 텔 직원 아딜 드미르타스(18)는 “아 이가 마치 잠을 자듯 입가에 옅은 미 소를 띠고 있었다”며 “미처 감지 못 한 아이의 눈을 감겨줬다”고 했다. 100m 떨어진 해변에서 큰아들 시신 도 발견됐다. 부인도 숨졌다. 이날 난 민선을 탄 23명 중 14명이 사망했다 AP 뉴시스 시리아 난민 압둘라 쿠르디씨가 2일 터키 물라시의 한 시체 안치소에서 아내와 두 아들 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아버지는 이날 보드룸 인근 시신 의 시신 확인을 기다리면서 벽에 기대 울고 있다. 안치소에서 가족들 얼굴을 확인했 아버지는 혼자가 됐다. 터키의 보 을 터키와 그리스를 거쳐 안전한 독 다. 벽에 기대 한참 눈물을 훔치던 드룸 해안을 출발했던 2일만 해도 일에 데려가는 것이었다. 에게해 4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 아내 레헨(35)과 두 아들 갈립(5)과 ㎞를 건너 그리스땅을 밟기 위해 뱃 들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지옥 같던 아일란(3)이 함께였다. 가족이 살던 삯 4000유로(약 530만원)를 냈다. 지 고향 시리아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곳은 터키 국경 근처 시리아의 소도 난해 말 시리아를 떠난 뒤 네 번째 모든 꿈이 사라졌고, 살아야 할 이유 도 없다고 말했다. 운구차에 관 세 개 시 코바니였다. 이슬람국가(IS)와 쿠 시도였다. 새벽 2시 터키를 출발한 희망선은 를 실으며 “그저 아내와 아이들을 묻 르드 반군이 뺏고 뺏기는 탈환전을 벌이고, 미군의 공중폭격이 쏟아지 몇 분 뒤 지옥선이 됐다. 쿠르디 가 고 그 곁에서 쉬고 싶다. (우리 가족 는 곳이었다. 친척 중 11명이 IS에 족 등 난민 23명이 나눠 탄 배는 작 이 겪은 것 같은) 이런 일이 마지막 이 되게 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4일 목숨을 잃었다. 이발사였던 아버지 은 고무보트 두 척이었다 “안전을 장담한다”던 브로커는 파 코바니에 가족을 묻었다. 압둘라 쿠르디(40)의 소원은 아이들

세 살 꼬마 죽음에… 英 캐머런 총리도 마음 돌려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 르디의 죽음이 그동안 이민자에게 부정적이던 유럽의 여론과 정치인 들을 움직이고 있다. 먼저 “난민에 게 거처를 제공하자”는 유럽시민의 자발적 캠페인이 번지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교수로 일하는 마이클 스 튜어트(56)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 난민과 집을 나누어 쓰자”는 운동 을 벌이고 있다. 스튜어트는 3일(현

지 시각) 톰슨로이터통신 인터뷰에 서 “24시간 만에 방과 소파를 제공하 겠다는 사람이 수백명 모였다”고 말 했다. 독일에선 ‘난민 환영(Refugees Welcome)’이라는 단체가 결성돼, 난 민과 거처 제공자를 연결해주는 활 동을 벌이고 있다. AP통신은 “홍보 전문가부터 목수, 학생까지 참여해 난민 135명에게 잠자리를 제공했 다”며 “그리스와 포르투갈, 영국에

서도 비슷한 단체가 생겨나고 있다” 고 보도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일랜 드·아이슬란드·노르웨이 등에서도 난민을 지원하자는 캠페인이 벌어 지고 있다. 반(反)이민 정서의 눈치 를 보느라 주저하던 유럽 정치인들 도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 드 프랑스 대통령은 3일 난민을 유 럽연합(EU) 회원국에 인구와 경제

졌지만 빛난 정현… 세계를 놀래키다

쿠르디 가족의 비극 뒤에는 시리 아 내전, 굳게 닫힌 국경, 난민의 희 망을 이용하는 밀항업자들이 있다.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국경 을 넘으려는 수요가 크게 늘자 마약 밀수꾼들이 밀입국 사업에 뛰어들었 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통해 이탈리아로 가는데 900~4000달러, 터키에서 그리스섬 까지는 1000~2000달러”라고 했다. 업자에게 돈을 더 쥐여주면 생존 확률이 올라간다. 구명조끼는 추가 로 200달러, 좋은 자리에 앉으려면 300달러를 더 내야 한다. 물과 음식 은 100달러다. 이렇게 업자들은 밀항선 한 척당 최대 100만유로(약 13억원)를 챙긴 다. 그리스에서 활동하는 밀항조직 만 200여 개다. 터키 정부는 쿠르디 가족의 사망과 관련해 밀항업자 4명 을 체포했다. 20~40대 시리아인들이 었다. 리즈 슬라이 워싱턴포스트 레 바논 베이루트 지국장은 “쿠르디를 죽인 건 지구촌이 해결을 포기한 전 쟁과 ‘내 일도 아닌데’라는 식의 이민 정책”이라고 썼다. 2011년부터 진행 중인 시리아 내전으로 어린이를 포 함해 25만명이 숨졌다. 양모듬 기자

력 등에 따라 강제 할당하는 ‘난민 쿼 터제’ 시행에 합의했다 . 프랑스 칼레의 난민을 ‘곤충떼’에 비유할 정도로 부정적이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아버지의 한 사 람으로서 무척 가슴아프다”며 “난민 을 위한 도덕적 의무를 다할 것”이라 고 말했다. 캐머런은 4일 “앞으로 시 리아의 유엔 캠프에 있는 난민 수천 명을 추가로 받아들이겠다”고 발표 했다. 영국 BBC방송은 “여론의 압력 이 캐머런 총리의 태도를 변화시켰 다”고 보도했다. 파리=이성훈 특파원

AP 뉴시스·최인준 기자

정현이 4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스탄 바브링카(스 위스)의 공을 받아넘기고 있다〈위 사진〉. 1만여 명을 수용하는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은 3세트 연속 바 브링카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몰아붙인 정현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아래 사진〉

세계 랭킹 5위인 그랜드슬램 챔피언과의 대결을 이토록 흥미 진진하게 끌고 갈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무너지는가 싶으면 따라잡고, 때론 기습적으 로 앞서가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 케 하는 그의 플레이에 세계 테니 스가 깜짝 놀랐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 이 이번 US오픈에서 보여준 남다 른 끈기와 투혼(鬪魂), 무서운 집 중력은 그가 머지않아 세계 정상 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음을 알리 는 신호탄이었다. 정현(세계랭킹 69위)은 4일(한 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 픈 남자 단식 2회전(64강)에서 스탄 바브링카(30·스위스)에 0 대3(6〈2〉—7 6〈4〉—7 6〈6 〉—7)으로 패했다. 비록 한 세 트도 따내지 못했지만 정현은 3 세트 연속 바브링카를 타이브레 이크까지 몰아붙이며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경기가 열린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1만103석)을 메운 관중은 게임을 거듭할수록 세계 5위의 바브링카를 괴롭히는 ‘신예’ 정현에게 매력을 느끼며 더 많은 환호를 쏟아냈다. 정현은 투어 최고의 백핸드를 구사하는 바브링카에 맞서 날카 로운 백핸드로 맞섰다. 정현이 3 세트 동안 바브링카를 상대한 시 간은 총 3시간 2분. 그는 “세트당 1시간이 걸렸다는 것은 강호를 상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정현은 2세트 도중 다리에 쥐 가 나려 하자 마사지를 받은 뒤 다시코트에 서기도 했다. 정현은 US오픈에 참가한 10대 선수 10 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8명이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정 현과 함께 2회전에 오른 니시오 카 요시히토(일본)는 일곱 게임 을 따내는 데 그치며 다음 라운 드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경

기 전에 ‘남은 에너지를 다 쏟자’ 고 다짐했는데 코트에서 쥐가 나 도록 뛰었으니 이 정도면 ‘인생 경기’를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고 말했다. 당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 날 경기는 정현의 예상치 못한 활 약 덕분에 순식간에 최고 화젯거 리로 떠올랐다. 바브링카는 경기 후 장내 인터뷰에서 “정현과의 경기는 처음이었지만 정말 힘들 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회 견에서 초반 대부분의 질문은 ‘19 세 투어 루키 정현’에 대한 평가 를 묻는 말이었다. 바브링카는 “( 기자 여러분도) 앞으로 정현을 주 목해야 할 거다. 그는 잘 싸우고 포기하지 않는 선수(fighter)”라 며 연신 정현을 치켜세웠다. 정현의 기자회견장에는 미국 현지 방송·신문은 물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매체가 다수 찾아 와 높은 관심을 보였다. 뉴욕(미국)=최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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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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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시작, BC주 52만 학생들 학교로

사진 제공=ICBC

숫자로 보는 2015~2016학년도 2015~2016년 신학기가 8일부터 시작되면서 BC주 학생 52만여명이 학교로 돌아간다.

4일 BC주정부에 따르면 신학기 총 52만1038명의 학생들이 1581개 공립학교와 350개 사립학교에서 수

업을 받게 된다. 52만1038명은 지난 2000~2001학년도에 비해 7만7000 여명 줄어든 인원이다. 42개 학교는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유학생을 위한 영어프로그램인 ELL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5 만8513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640명 줄어들었다. 만학도는 늘어났다. 성 인 학생들은 3415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03명 증가했다. 교사당 학생 수는 유치원 19.5명, 1~3학년 21.5명, 4~7학년 25.6명, 8~12학년 23.2명 등인 것으로 집계 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다. BC주정부는 학생들 건강을 위해 권장하는 신체활동 시간도 발표했 다. 유치원생~7학년은 하루 30분이 다. 8~9학년은 하루 30분 신체활동 이나 주 150분 신체활동, 10~12학년

아시아계 캐나다 이민사 학교서 배운다 BC주 학교 이번 학기부터 향후 3년간 단계적 도입 2015~16학년도 신학기부터 BC주 학교에서 아시아인의 캐나다 이민 역사를 가르친다. BC주정부는 올 가을학기부터 향 후 3년간 단계적으로 새로운 교육과

정을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새롭게 도입되는 교육과정은 캐 나다 원주민의 역사 및 생활, 기숙학 교 시스템의 역사와 유산 등이다. 또 남아시아와 동아시아의 캐나다 이

민사에 대한 수업도 도입된다. 이에 따라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인들의 캐나다 이주 역사가 포함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유 치원부터 9학년까지 선택사항이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는 유치원부터 9학년까지 필수적으로, 2017년부터

경찰, 스쿨존 준법운전자에 긍정티켓 발부 10일 오전 규정속도 지키는 차량에 무료 커피 카드 제공 코퀴틀람경찰(RCMP)은 10일 오전 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School Zone) 준법 운전자들을 위 한 긍정티켓을 발급한다고 4일 밝 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9시까

지 1시간동안 규정 속도를 준수하 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긍정티켓으 로 무료 커피 카드를 제공할 계획이 다. 장소는 코퀴틀람 레이 초등학교 (Leigh Elementary School) 인근이 며 BC차량보험공사(ICBC)후원으로

진행된다. 신학기가 시작되는 8일부터 평일 오전 8시~오후 5시 어린이보호구역 을 지나는 차량은 별다른 신호가 없 을지라도 시속 30km 미만으로 서행 해야 한다.

은 주 150분 신체활동 등이다. 교육에 투입되는 주정부 자금은 이번 학기 총 50억600만달러에 이 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2001학년도에 비해 31% 늘어 난 것이다. 학생 1인당 투입되는 주정부 자금 은 평균 8902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2000~2001학년도에 비해 42% 증가 한 것이다. 이와 함께 BC주정부는 노후 시설 교체와 안전 장비 개선 등 학교시설 관리에 총 14억달러를 투입할 계획 이다. 또 총 35억달러를 들여 1463개 공 립학교 및 원주민학교의 학생 48만 9000여명에게 과일과 야채, 우유 등 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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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교통안전 주의하세요 시속 30km 준수하고, 통학버스 주변 살피며, 출발 전 학생 유무 확인해야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2018년까지는 전 학년에 걸쳐 단계 적으로 실시된다. BC주 마이크 베니 어(Bernier) 교육장관은 “새로운 교 육과정은 빠르게 변하는 세계에 발 맞춰 학생들의 협력과 비판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 등에 초점 을 맞추고 있다”며 “학생들이 미래 에 필요한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 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형기자

규정 속도를 위반할 경우 최소 196달러의 벌금과 벌점 3점이 부과 된다. 경찰 관계자는 “제한속도를 위반 하는 차량들도 많지만 규정을 지키 는 차량은 더 많다”며 “우리의 아이 들을 지키기 위해 학교 주변에서 안 전운전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박준형기자

스쿨존 시속 30km 규정

수많은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 가는 신학기가 다가옴에 따라 교 통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운전 자들 뿐만 아니라 부모와 학생 모 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다. 4일 연방경찰(RCMP)과 BC차 량보험공사(ICBC) 등에 따르면 매년 BC주의 5~18세 어린이 78명 이 학교 주변에서 교통사고를 당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밴 쿠버에서는 46명의 어린이가 매 년 학교 주변에서 교통사고를 당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경찰과 ICBC는 8일 개학 을 앞두고 차량 운전자들이 학 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School

사진 제공=코퀴틀람 경찰

Zone)에서 안전운전에 유의할 것 을 당부했다. 운전자들은 오전 8시~오후 5 시 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날 경우 별다른 신호가 없을지라도 시속 30km 미만으로 서행해야 한다. 통학버스도 잘 살펴야 한다. 통 학버스에 불이 켜지면 양방향 차 량들이 모두 멈추고 기다려야 한 다. 또 주·정차 후 출발하기 전 차 량 주변에 학생들이 있는지 여부 를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운전자들이 학교 주변을 지날 경우 항상 양보 운전 하고 주의를 기울이며 멈출 준비 를 해야 한다.

경찰과 ICBC는 부모와 학생들 이 유념할 점도 권고했다. 부모의 경우 ▲어린이 보호구 역에서 아이들을 내려줄 때 인도 에서 가까운 곳으로 내릴 것 ▲자 녀들이 통학하는 경로에 대한 계 획을 세울 것 ▲자녀들에게 교통 신호의 의미를 가르칠 것 ▲자녀 들에게 가급적 밝은색 옷을 입힐 것 등이다. ▲무단횡단은 결코 금 물이며 거리에서 뛰지 말 것 ▲도 로에 진입하기 전 모든 방향의 차 량 유무를 살필 것 ▲주변에 귀를 기울일 것 ▲절대로 신호가 있는 곳에서만 철로를 건널 것 ▲주차 장을 통과하는 지름길은 피할 것 등은 학생들이 기억해야 할 유의 사항이다. BC주 토드 스톤(Stone) 교통장 관은 “항상 어린이와 학생들의 안 전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결 코 길에서 과속하거나 급하게 서 두르면 안 되며 특히 어린이보호 구역에서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 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8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단속을 실시할 예정이 다. 속도 위반은 물론, 불법 주·정 차, 불법 유턴 등에 대해서도 대대 적인 단속이 이뤄진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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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죽을 권리가 있는가? LA 통신

라갈 것” “뇌종양으로 인한 고통은 매우 심할 것”… 크리스티는 결심을 했다. “내 가 원하는 방식으로 죽음을 선택하지 못 한채 예정된 끔직한 고통 속에서 강제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정의가 아닙니다.” 크리스티 오도넬. 올해 47살. 로스앤 “나는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할 것이고, 젤레스 전직 경찰로서 서전트 형사였 내 딸이 옆에서 그것을 지켜보며 고통스 다. 그후 변호사가 돼 재판전문 변론을 러워 하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그녀는 해왔다. 옥스포드대학 방문교수로서 공 남은 생을 캘리포니아의 존엄사 법을 성 부도 했다. 취하기 위해 바치기로 했다. 딸도 엄마의 지난해 여름, 재판관련 서류를 읽다가 뜻에 따라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나섰다. “ 단어들이 무슨 뜻인지 자꾸 기억이 나지 나도 엄마가 그렇게 죽어가는 것을 볼수 않았다. 이상해서 우선 눈부터 검진했는 없어요.” 데 정상이었다.그래서 주치의에게 갔더 크리스티 오도넬은 똑같은 사례로서 니 즉시 응급실로 보냈다. 몇시간후 병 29살의 캘리포니아 여성 메이나드가 뇌 원에 온 그녀의 20살 딸은 절망적인 소 암 판정을 받은 후 지난해 오레곤주로 옮 식을 의사로부터 들었다. 엄마, 크리스티 겨가 존엄사를 택한 것을 보았다. 미국내 오도넬은 폐암 4기 말기였다. 그리고 종 에서 존엄사가 허락된 주는 오레곤, 와싱 양은 그녀의 뇌로 이미 퍼져 골프공만한 턴, 버몬트, 몬타나주이다. 크리스티는 메 크기로 발견됐다. 눈에서도 종양이 발 이나드처럼 오레곤으로 옮겨가 존엄사를 견됐다. 의사는 약 6개월의 생존가능성 택하는 것보다 캘리포니아에 그 법을 제 이 있다고 했다. 그녀는 3주에 한번씩 키 정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모세라피와 방사선치료를 받으며 살아 크리스티는 우선 주법원에 소송을 냈 가고 있다. 의사들에게 들은 그녀의 종 다. 죽을 권리를 인정하라는 소송이었다. 8월 인해 25일몸의 화요일 제29434호 A16말은2015년 “폐암으로 액체들이 말 샌디에고 슈피리어 법원 판사는 “나에게

당신의 생사를 결정한 법적 근거가 없다” 이 추진되고 있는 주는 뉴욕과 뉴멕시코 며 먼저 의회에서 법적으로 정리돼야 할 주이다. 이들 법들은 ‘존엄하게 죽을 권리법 문제라고 판결했다. 그래서 그녀는 캘리 포니아 존엄사 권리 법제정 켐페인에 나 Death with Dignity Act’ ‘생의 마지막 선 섰다. 그것이 그녀가 살아있는 의미라고 택권리 법’ 등으로 불리운다. 생을 끝내 는 주사를 처방받기 전에 두명의 의사 생각했다. 캘리포니아 주상원 법사위원회에서 그 의 진단과 평가, 몇차례의 대기기간, 가족 녀는 변호사답게 제안 발언을 했고, 상 의 동의등 여러 걸름장치를 거쳐야 한다. 원 소위원회는 몇시간 만에 이 법안을 통 그리고 존엄사를 택한 환자들의 30-50% 과시켜 상원본회의로 넘겼다. 6월에는 주 는 마지막 순간에 죽음의 약물 받기를 거 상원 본회의를 통과해 주하원으로 넘어 부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 존엄사라는 것이 자칫 자살 갔다. 그리고 이번 9월1일 주하원 보건 위원 방조, 존엄사를 빌미로 한 타살의 범위 회도 이 법안의 제정을 통과시켰다. 크리 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때 ‘안락 스티 오도넬이 추진하는 법안은 ‘생의 마 사(mercy killing)’와 ‘존엄사(death with 감을 선택할 수 있는 법 the End of Life dignity)’의 의미를 논쟁하면서 이 이슈 Option Act: SB128’이다. 주하원 보건위 들도 많이 나왔었다. 더이상 회복 불가능한 질병의 상태에 원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9월안에 주하 서 단지 생명만을 연장시키는 의료행위 원 전체회의에서 가부가 결정돼야 한다. 이 캠페인을 벌이면서 그녀는 병원에 를 중단시키거나, 고통을 중단시키기 위 있기를 거부했다. 치료를 받기 보다는 딸 해 의학적으로 죽음을 앞당기는 의료행 과의 바하마 여행을 위해 병원치료를 중 위–어디까지가 자살이고 타살인지, 아 단했다. 두 모녀는 잊지못할 행복한 여행 니면 자연사인지 정확히 구분해 내기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때문에 법의 지침 이었다고 인터넷에 올렸다. 국제 이 필요하다는 것이 찬반론자의 공통된 현재 캘리포니아와 함께 존엄사 법안

文盲이셨지만, 읽는 척하며 매일 독후감 검사하셨죠

어머님이 누구니

주장이다. 한국에서는 대법원에서 2009 년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끝내기 위해 환 자로부터 보조장치들을 떼는 것을 허락 하는 판결을 내렸었다. 오레곤주가 1994년 주민투표로, 와싱 톤주가 2008년 주민투표로, 버몬트주가 2013년 ‘죽을 권리법’들을 시행하고 있고 몬태나주도 2009년 주대법원이 의사들 의 존엄사 시술을 인정했다. 이제 캘리 포니아는 주하원 본회의의 9월내 결정만 이 남았고, 만일 부결된다면 존엄사 캠페 인 그룹들은 주민투표 발의로 나설 전망 이다. 이들은 인간이 삶의 질을 선택할 수 있듯이 죽음의 질도 선택할 수 있어야 한 다는 주장이다. 반면에 존엄사 반대론자들은 이 행위 가 윤리적으로 옳지 않고, 살인 행위이 며, 과연 환자가 그같은 종말을 원했는 지 불확실하다고 주장한다. 발전된 의료 행위를 통해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키고, 삶의 질을 고양시켜야 한다면서, 모든 종 교적 관점에서는 살인행위라는 것을 강 조하고 있다. 2014년 12월 미국내 21,000명의 의 사들을 상대로 존엄사에 대한 찬반의

견 조사에서 54%의 의사들이 찬성을 했 다. 2010년의 46%에서 크게 증가한 것 이다. 동성결혼과 마찬가지로 존엄사 논 쟁도 결국은 세월과 함께 찬성쪽으로 넘 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에게 행복 하게 살권리가 있는 것처럼 행복하게(?) 죽을 권리도 있는지. 아니면 우리의 태 어남이 선택이 아니었듯이, 죽음도 선택 일 수가 없는 것인지 - 캘리포니아의 9 월 이슈이다.

막말 트럼프, 술은 왜 안할까 샌더스는 왜 계급을 말할까 어머니를 보면 大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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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을 해라. 과거를 후회하는 건 최 악”이라고 말한다. 루비오가‘자녀 들이 부모보다 잘사는 것’이‘아메 리칸 드림’이라 믿는 이유다. 어떤 어머니의 못 이룬 꿈은 자녀 의 신념이 됐다. 민주당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이야기다. 모 친 도로시의 평생 소원은‘내 집 장

만’이었다. 도로시는 아들의 고교 졸업 직후 46세 나이로 숨졌다. 방 두 개짜리 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샌더스는“그때 가난이 가족에게 주는 영향, 경제적 계급에 대해 생 각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20여년간‘부의 재분배’등 진보 법안 만들기에 매진해왔다.

열세 살에 결혼했다가 이혼한 싱 글맘 흑인 여성 소냐는 까막눈이었 다. 디트로이트 빈민가에서 하루 18 시간씩 허드렛일을 전전하는 사이 두 아들은 난폭해졌다. 자녀들에게 꿈을 만들어 준 건 그가 낸 숙제‘한 주 독후감 두 번’이었다. 현지 매체 는“까막눈이었던 소냐는 아들의 감

LA통신원

통일이 미래다 조선일보 liveLA21@gmail.com

궨1달러의 가치 네 손으로 느껴봐라궩 신문배달 시키셨죠

美대선주자들 키운 母情

‘어머니’.미국 대선 경선 유세의 단골 소재다. 대선 주자들은‘어머 니’를 통해 자신의 성장 과정과 인 생관, 정치적 신념을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어머니들이 이들을 키웠을까. 공화당 후보 마르코 루비오 상원 의원의 어머니는‘아메리칸 드림’ 자체다. 어머니 오리알레스는 어린 시절을 쿠바에서 보냈다. 아홉 식 구가 단칸방에서 지냈고, 콜라병에 걸레를 입혀 인형으로 갖고 놀았 다. 일자리를 찾아 미국으로 간 뒤 호텔 청소부가 됐다. 독하게 일하 며 4남매를 대학에 보낸 그는 자녀 들에게“미국에 온 덕에 너희에게 진짜 인형을 사줬다. 후회 없는 선

김인종 밴쿠버조선일보

상문을 읽는 것처럼 천천히 넘긴 뒤 사인을 해서 돌려줬다”고 했다. 세 계 최초로 머리 붙은 샴쌍둥이(신체 일부가 붙은 쌍둥이) 분리를 성공한 의사이자 공화당 유일의 흑인 후보 인 벤 카슨이 그의 아들이다. 정치 명문‘부시가(家)’에는‘훈 련소 교관’으로 불릴 정도로 엄격

한 어머니 바버라가 있었다. 대통령 을 지낸 조지 H.W 부시의 부인이 자, 조지 W 부시의 어머니다. 공화 당 후보 경선에 나선 차남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잘난 척하 는 모습을 어머니께 들키면 신의 도 움이 필요했다”며“어머니가 눈에 서 레이저를 쏜 뒤 신랄한 농담을

날려 내 정신을 들게 했다”고 했다. ‘신병 훈련소’라고 불리는 바버라 의 자택에는 지금도 손자들을 위해 ‘다 쓴 수건 줍기’ ‘벗은 옷은 제자 리에’등의 쪽지가 붙어 있다. 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어머니 메리 앤은‘1달러의 가치’를 가르쳤다. 갑부였지만 자녀들에게 ‘빈방 불 끄기’ ‘음식 남기지 말 것’ 을 강조했고 신문 배달을 시켰다. ‘막말’로 유명한 트럼프가 정작 커 피₩술₩담배를 해본 적이 없는 것도 어머니의 엄격한 훈육 덕분이다. 말 썽부리는 트럼프의 행동을 바로잡 고자‘뉴욕 군사 아카데미’로 보내 기도 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미 전 국무장관의 모친 도로시는‘독한 엄마’였다. 새 동네로 이사 간 뒤 어린 딸이 친구에게 맞고 오자“우 리 집에 겁쟁이는 들어올 수 없다. 애들이 때리면 너도 맞서 때려”라 고 등을 떠밀었다. 양모듬 기자

대통령은 IQ도 높더라

쓰레기로 시작된 시위가 유혈사태로‐ 레바논 시위대 1명 사망₩400여명 부상

육필 원고 등 분석‐ 전직 美대통령 지능 추정해보니

AP 뉴시스

지중해 연안의 중동 국가 레바논에서‘쓰레기 대란’때문에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레바논 적십자사에 따르면 23일 수도 베이루트에서 시민 수천명이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정부를 규탄하며 극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를 발사해 시위 참가자 중 한 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부상했다. 경찰관도 30명 이상 다쳤다. 베이루트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쓰레기 매립장이 포화 상 태가 되면서 거리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 악취를 풍기고 있지만 레바논 정부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베이루트의 하루 쓰레기 배출량은 2000)에 달한다. 기본적인 정부 기능이 마비되자 분노한 시위대는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를 쏘고 있는 장면이다.

인류가 2000년 지켜온 유산을‐ IS, 군중 모아놓고 폭파시켜

전직 미국 대통령 중 누가 가장 머리 좋은 대통령이었을까. 미국 대선에 출마 선언을 한 신경외과 전문의 벤 카슨이 이달 초 열린 공 화당 TV토론에서“좋은 대통령이 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한다”고 주 장한 것을 계기로 미국 언론들이 전직 대통령들의 지적 능력 순위 를 보도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지능지수(IQ)는 정치심리학자인 딘 키스 사이먼턴 캘리포니아대(UC 데이비스) 교수 가 2006년 발표한 자료를 인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사이먼턴은 지능을 추정할 수 있는 각 대통령의 자필 원고와 연설문을 분석해 역대 대통 령 42명의 IQ를 분석했다. 가장 머리 좋은 대통령은 19세 기 초 재임한 존 퀸시 애덤스로서 IQ가 168.75에 달했다. 20세기 이 후 재임한 대통령 중에서는 존 F 케네디(150.65), 빌 클린턴(148.8) 순으로 IQ가 높았다. 반면 직전 대 통령인 조지 W 부시(124.88)는 2 차 대전 이후 취임한 대통령 중 가 장 머리가 나쁜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 42명 중 천재의 기준점으로 삼는 IQ 130 이상이 28명에 달했 다. 12명은 IQ 140 이상이었다. 미 국인 중에서 IQ 130 이상인 사람이 3% 남짓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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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9월 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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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15년 9월 5일 토요일

조선일보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토요 기고 <82>

비 오는 날의 단상

김 베로니카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며칠째 비가 내린다. 눈이 내려도 비가 내려도 밤에 예 쁘게 내리더니 오늘은 빗소리가 온 종일 경쾌한 노랫소리처럼 울려 퍼 진다. 쓸쓸한 바람이 열어놓은 창문 으로 한기를 느끼게 하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어디론지 떠나고 싶다. 혼자서 길을 나서볼까? 밴프로 가볼까. 창가에 앉아 내리는 비를 바라보 면서 그저 앉아만 있어도 좋을 것 같다. 루이스 호수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어떤 소리로 다가올까. 내리는 빗속에서 자연과 함께 어 우러진 내가 그 속의 주인공이 되 고 싶다. 호수가를 거닐어 볼까, 아

니면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들고 지나가는 사람의 마음속이 나 읽어볼까…? 현실은 나를 우울 하게 한다. 마음뿐 아무 데도 가지 못하고 창 가에서 컴퓨터와 씨름한다. 먼 기억 속의 내가 방황한다. 그림 속에 나를 그려 넣어본다. 비가 막 그친 듯한 파리의 샹젤 리제의 카페 거리, 마차가 말발굽 소리 대신 빗소리로 연인들을 실어 나른다. 거리에는 짝을 지은 사람들 이 서로 바라보면서 차를 마시고 빗 물이 비친 아스팔트 위로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 과 마주하면서 가슴속까지 행복을 마셔본다. 비만 오면 무조건 거리로 나가던 시절도 있었다. 고속버스나 기차를 타고 강촌이나 춘천 가까운 인천도 여러 번 갔다. 비 오는 차창 밖으로 그저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르고 푸른 나무들은 물방울의 안식처가 된다. 뿌연 창으로 비치는 내 얼굴은 아무런 생각도 없어 보인다. 열심 히 유리창만 닦는다. 보이지 않는 무엇이라도 더 보고 싶은 내 마음 의 표현인지. 역에서 내려 무작정

걸었다. 옷이 다 젖고 신발도 젖어서 걸을 수도 없을 때 즈음 커피숍에서 커 피를 마시고 돌아오곤 했다. 택시를 탔다. 나도 모르게 “비가 오니 참 좋 아요.” 철없다는 듯이 아저씨는 나 에게 한바탕 핀잔을 하곤 나를 내 려놓곤 떠났다. 아직도 철없는 여자가 되어서 여 기저기를 헤맨다. 비가 나를 불러내고 빗소리가 나 를 인도한다. 빗소리와 더불어 들려 오는 새소리, 자동차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기적 소리, 비 오는 날은 모든 소리가 더욱더 울려 퍼진다. 깊은 잠 속에서도 빗소리가 나를 깨우곤 한다. 커튼을 젖히고 내다 본 거리엔 가로등이 졸고 가끔 지 나가는 자동차의 불빛이 빗물을 따 라 춤을 춘다. 가로수들도 소리 없 이 리듬을 타는 듯 흔들거리고 물 줄기는 시원스럽게 더러운 것들을 씻어간다. 비 내린 후의 햇빛은 눈이 부시고 마음속의 찌꺼기까지 다 태워 줄 것 같이 강렬하다. 머나먼 이국땅은 때때로 나에게 질식할 것 같은 답답함이 있다.

그루터기 사랑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굵은 빗줄 기가 큰 물방울을 만들면서 내린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아주 굵은 빗줄 기를 내리퍼붓는다. 번개가 여기저 기 계속해서 번쩍이고 하늘은 시커 멓게 변한다. 계속되는 번개와 천둥 소리에 모두 창문을 열고 내다본다. 물받이에선 금방 작은 폭포를 이 루고 빗물은 거세게 흘러내린다. 빗 소리가 너무 시원해서 내 가슴속이 씻겨질 것 같이 상쾌하다. 바라보고 있으면 모든 시름이 흘러간다. 하염 없이 내다보고 서 있는 자신을 발견 하곤 한다. 그렇게 몇십분 내린 비는 언제 왔 느냐는 듯이 해가 나면서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든다. 선명하게 드러난 무지개를 보곤 가슴이 뛰었다. 그렇 게 크고 선명한 무지개를 본 적이 없다. 어릴 때 도화지에 그려본 그 무지개였다. 황홀한 무지개를 바라 보면 희망이 샘솟는다. 테라스 의자에 앉아서 바라보는 무지개의 빛깔은 살아온 인생의 그 림처럼 여러 가지 아름다운 빛을 띠 운다. 뒤돌아보면 돌아올 수 없는 인생의 길은 정녕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필연의 삶이 아니었는지?

하늘이 높아 하늘에 놀고 바람이 좋아 바람과 거닐고 비에 품겨 비와 사랑을 하고 한여름 가을 다 보냈다. 어느 한 나그네 곁을 지나 나를 찾을 때 등을 내주어 쉬게하고 제비, 까마귀, 부엉이 모두 들리고

김석봉

나는 내 삶이 너무 좋았다.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바람이 그리도 센날 그만 허리 도려지고 그 넓던 푸른 잎 모두 갔으니 가슴 속 남은 처절한 울부짖음이야 그 어느 소리가 있어 담을 건가 하늘 높아 보이지 않고 바람 소리 허공을 지나고 비는 열린 상처만 핥고 가네 이제 너를 찾는 나그네 없어도 긴 밤의 외로움이 너를 깨우고 화려한 날의 신선한 추억이 너의 아름다움이 되네 다시 피는 꽃나무 너를 감싸고 부서진 몸에서 향기가 나면 한알 씨앗이 자라 네 머리를 타고 오르지 부드러운 음성으로 노래를 하자 부서지는 몸으로 땅을 감싸고 낮아지는 몸으로 땅과 사랑을 하자 없어지는 몸으로 새 생명을 잉태하고 머리를 타고 자라게 하자 흐르는 진액으로 생명을 키우자 다시 자라 하늘을 보는 씨앗을 키우자 촉촉한 비와 사랑을 하게하자 내 몸의 향기가 숲을 채우는 날 삶을 온전히 내어주게

ESSAY

<유적>

지리산에 남아 있는 전염병의 遺跡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환 자 186명과 사망자 36명을 내고 종 식에 이르렀다. 분명히 우리 사회를 뒤흔든 공포였다. 공공장소에서 사 소한 기침조차 혐오 대상이 되었고, 메르스 증상이 의심되는 시민은 격 리돼 일종의 유폐 생활을 감수해야 했다. 확진받은 가정은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에 심리 치료를 받거나 심 각하게 이사를 고려했던 것으로 전 해졌다. 전염병은 의료 기술과 방역 체계가 발달한 문명사회일지라도 인간 세상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 기 마련이다. 이러한 현상은 시대만 달리할 뿐 동일하게 반복된다. 1932년 일제 경 무국 조사로는 말라리아 감염자가 13만4194명이었다. 이는 대략 식민 지 조선에서 전 인구의 100명 중 한 명이 말라리아에 걸려 있었음을 말 한다. 당시 말라리아 치료제로는 서 양 의사 알렌이 들여온 약인 키니네 (quinine)가 있었다. 일제는 조선 주 둔 일본군을 위해서는 키니네를 적 극적으로 사용했지만 민간인의 말 라리아 퇴치에는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리하여 1929년 기록에 따 르면 16만명이 넘는 사람이 말라리 아에 걸렸고, 비교적 사망률이 낮 았던 삼일열 말라리아였음에도 영 양 결핍이나 만성적 감염 등에 의해 2000여 명이 사망했다. 말라리아를 위시한 전염병은 특 히 풍토병 면역력이 약한 외국인들 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했다. 1920 년대 호남에서 선교 활동하던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와 그 가족들 가운 데 67명이나 풍토병에 희생됐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특히 선교사들의 어린 자녀는 절반 이상이 사망한 것 으로 알려졌다. 당시 참상은 외국인 선교사들의 묘지가 조성된 서울 마 포 양화진이나 광주 양림동 선교사 묘역에 있는 유아들 묘비에서 확인 할 수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영국·호주· 프랑스 등 외국 선교사들은 특히 여 름에 창궐하는 수인성 전염병을 피 해 6~8월에는 기온이 서늘한 800m 이상의 고원 지대로 거처를 옮기게 됐다. 그곳이 바로 현재까지 전해지 는 지리산 노고단과 왕시루봉의 선 교사 유적 수양관이다. 1921년 세워진 노고단 유적지는 변요한(Dr. John Preston) 선교사가 주도해 세웠던 50여 동에서 시작됐 다. 일제강점기에 이 건물들은 선교 사들의 생존을 위한 노력과 서양식 건축 기술이 결합한 현대적 건축물 이었다. 노고단 유적은 선교사들에 게는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 한철에 생명을 보호하는 피난처와 같은 곳이었지만 그 이상의 의미도 갖는다. 1936년 이곳에서 구약성서 한글 개역(改譯) 작업이 이뤄짐으로 써 당시 크게 보편화되지 않았던 한 글을 민중에게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현재는 수양관의 훼손된 건물 잔해와 일부 골조만 확인할 수 있는 노고단 선교사 유적지는 한국 의 생생한 근현대 역사 현장이기도 하다. 광복 후 이념적 격동기를 겪었 던 1948년 여순 반란 사건 당시 제 주 4·3 사건 진압을 거부한 반란 부 대원들이 지리산으로 잠입해 노고 단 수양관을 거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6·25전쟁이 발발하자 국 군 토벌대는 수양관을 빨치산이 이 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곳을 소개 (疏開)했다. 그나마 남아있던 일부 시설은 태

풍 등 자연재해로 폐허가 돼 지금은 거의 흔적만 남아있는 상태다. 노고단 수양관이 폐허가 되자 남 장로교 선교사들은 다시 여름철 풍 토병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를 대체 할 곳을 물색하게 됐고, 그곳이 현 재까지 보전되고 있는 왕시루봉 유 적이다. 1962년 조성된 이곳은 가옥 10채와 교회 한 채, 창고 한 동 등이 남아 있다. 미국의 간이 건축물 축조 방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노르웨 이 선교사가 지은 북유럽식 가옥, 호 주·영국식 요소가 보이는 가옥, 주 한미군에서 사들인 콘센트 막사(교 회) 등도 확인된다. 여러 국가의 건 축 양식이 반영된 것은 출신 국가별 로 오랜 타국 생활에서 생기는 선교 사들의 향수병을 달래기 위해서였 다. 난방 시설은 장마철 습기를 이기 기 위한 것으로 벽난로 하나만 두었 는데 풍토병에 약한 선교사들이 여 름철 전염병을 피하기위해 조성한 공간임을 알 수 있다. 전염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인간의 생존 노력은 이처럼 선교사 유적과 같은 예상치 못한 유 형의 공간을 창출하기도했다. 지리 산 선교사 유적은 이국(異國), 타문 화권 사람들이 우리나라 환경에 적 응해 가던 과정에 나타난 생활의 한 단면이 담겨 있다. 죽음의 공포를 피 해 피신한 공간에서 이뤄진 문화적· 역사적 유적지인 셈이다. 질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조 성되었던 노고단과 왕시루봉 유적 은 선교사라는 외국인들이 조성한 공간일지라도 질병이라는 위기 가 운데서도 굴하지 않고 새로운 문화 적 유산을 창조해 나가는 인간의 여 정을 잘보여준다. 우리는 이제 메르 스로 인해 어떤 새로운 제도와 문화 를 남길지 후세가 평가하고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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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2015년 9월 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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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2015년 9월 5일 토요일

나의 반세기 이민생활 이야기

<마지막 회>

독자 투고

김재붕 캐나다 밴쿠버 거주 10여년 전 필자의 집에서 바라본 비처 공원

내 생애의 과거에서 현실 세계 캐나다로 돌아온 나는 다시 평온한 일상생활 속으로 빠져들었다. 한 국인들은 캐나다를 999당이라 부르기도 한다. 살기 좋기로 천당 바로 다음이라는 의미다. 틀린 말이 아 니다. 캐나다는 올바르게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는 나라다. 우리 가족이 처음 몬트리얼에 도착했을 때 Mr.로렌저가 구경 시켜준 호숫가 별장 들을 보면서 각오했던 결심을 나는 지금도 잊지 않 고 있다. 어느 가을 날, 오래된 사진첩을 정리하다 10여 년 전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비명에 세상을 떠난 모리 스의 사진을 발견했다. 오랜만에 그의 모습을 보는 순간 불현듯 그의 묘지를 찾아 가고 싶은 생각이 나 를 충동질하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찾아보 고 싶었지만 며칠 간 여유를 두고 생각하다가 그의 고향 에스파놀라를 다녀오리라 결심했다. 밴쿠버에 서 동부캐나다에 위치한 토론토까지 거리는 4370.8 Km. 한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거리의 리 수로 따지면 1만 1천 리가 되는 먼 곳이다. 땅 덩어리가 모두 천연 자원인 이 넓은 땅이다. 나는 토론토에 사는 친구에게 미리 연락을 하고 다음날 항공편으로 토론토 공항에 도착했다. 친구 내외가 마중 나와 있었다. 마중 나온 친구 집으로 가 서 하루 밤을 자고 다음날 새벽 5시에 에스파놀라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451Km 천리길 장거리 버 스여행이 시작되었다. 버스가 끝이 보이지 않는 고 속도로를 달리고 달려도 목적지는 신기루처럼 앞으 로 앞으로 도망치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나의 시선은 캐나다 동부의 가을 단풍나

무 숲의 아름다운 풍치에 마냥 도취되어 있었다. 빨 강, 노랑, 그리고 옅은 녹색으로 모자이크된 가을 단 풍은 정말 환상이었고, 버스가 스쳐 지나가는 시골 마을들의 풍경 또한 어찌 필설로 표현할 수 있으랴 싶었다. 오후 2시경 에스파놀라시에 도착했다. 버스로 8시 간쯤 걸린 셈이다. 우선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 택시를 타고 공동묘지로 향했다. 공동묘지에 당도한 나는 난감했다. 늦은 오후라 그런지 묘지 관리소 문 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넓디넓은 묘지 어디 쯤에 나 의 벗 모리스씨가 묻혀있는지 그의 묘지를 찾을 방 도가 없었다. 고심 끝에 시내로 나가 에스파놀라 시 의 전화번호부에 기록된 모리스의 성인 Hyese를 뒤 지기 시작했다. Hyese성씨를 가진 사람을 찾아 전화 를 걸고 친구 묘지를 찾아온 사유를 말했다. 뜻밖에 도 전화를 받은 사람은 모리스의 숙모였다. 안도의 숨을 내쉬고 찾아온 뜻을 전했으나 정작 그녀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다. 조카 모리스의 묘 지는 알고 있으나 노환으로 기동이 불편해서 밖에 나갈 수 없노라고 말했다. 캐나다 대륙을 횡단해서 찾아온 친구를 지금 당 장 만나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답답한 마음 금 할 길이 없었다. 방법은 하나, 묘비 하나하나를 확인 하는 탐색전이었다. 다시 공동묘지로 돌아가 택시 운전기사와 함께 서로 방향을 나누어 묘비들을 차 례로 점검해 나갔다. 한참 후 택시 운전기사가 여기 찾았노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뛰어가 묘 비명을 확인해보니 그리운 내친구의 무덤이 분명했 다. 택시 운전기사는 나와 모리스가 10년 만에 상봉

하는 오작교를 놓아준 고마운 까막까치였다.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 나는 마음속으로 ‘모리스, 늦게 찾아 와서 미안하네.’ 라고 하는 인사말 말고는 다른 할 말 이 없었다. ‘사람들이 참 좋은 사람 죽었다며 아쉽게 생각해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라는 말을 유언 처럼 남겼던 그의 모습이 마치 어제 만나 나누었던 대화인 듯 기억 속에서 역력히 되살아났다. 나는 죽 어 무척 아쉬운 벗에게 준비한 화환을 바치고 긴 묵 념으로 그의 명목을 빌고 또 빌었다. 모리스에게 작별을 고하고 시내로 돌아와 버스 정 류장에서 토론토행 출발 시간을 알아보니 약 2시간 여유가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줄곧 강행군을 했던 탓인지 극심한 피로가 산사태처럼 온몸을 엄습하는 느낌이라 도저히 몸을 가누고 서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근처 모텔로 들어가 잠깐 동안 눈을 붙이고 나서 다시 8시간 버스 여행을 시작했다. 토론토 도 착 시간은 아침 5시였다. 그러니까 24시간을 할애하 여 절친한 친구에게 해야만 하는 사람 노릇을 하고 온 것이다. 그 때를 회상하면 그래도 내가 건강한 젊 은 시절이었기에 무리한 일정을 이겨낼 수 있었다 고 생각했다 토론토에 도착한 당일은 누적된 피로를 풀기 위 해 푹 쉬었다. 이튿날 친구 내외와 함께 토론토근교 에 위치한 알곤퀸 파크(Algonquin Park)로 단풍 구 경을 나갔다. 알곤퀸 파크는 캐나다 단풍의 명소다. 수많은 크고 작은 호수들과 아름다운 색깔로 물들은 단풍나무 숲이 더불어 어울린 풍치가 연거푸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공원 면적이 어찌나 넓은지 차로 가 도 가도 끝없는 공원 내의 길이었다. 으레 캐나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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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단풍을 연상한다. 그래서 캐나다 국기에 단풍잎 문양이 그려진 것이다. 알곤퀸 파크 관광에 이어 2박 3일 일정으로 동부 지역 관광 명소들을 구경했다. 그중 온타리오호수 에서 세인트 로렌스 강가의 어귀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섬이 1000개가 된다고 이름 지어 천섬 공원 (Thousand Islands Park)이라 하는데 무척 인상적 이었다. 마치 관상용 돌멩이들을 물 위에 뿌려놓은 것 같았다. 좀 과장하자면 손바닥만 한 섬에도 예쁜 별장이 있었다. 각양각색의 별장들은 나름대로 개성 을 뽐내는 구조였다. 어떤 별장은 유럽 고성을 방불 케 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었다. 섬 위에 집을 지을 때는 건축자재들을 배로 운반 하지 않고 겨울철에 강이 결빙하면 얼음 위로 운반 한다고 안내원이 설명했다.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Ottawa)에 들러 국회 의사당, 정부 청사를 구경하 고 시가지를 돌아보았는데 도시 전체가 매우 청결했 다. 그리고 몬트리얼은 우리 가족이 캐나다에 처음 정착한 곳이어서 옛날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 다. 특히 잊을 수 없는 미스터 로렌저의 모습이 눈에 어른거렸다. 그리고 유명한 대성당에는 전에 없었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2박 3일 바쁜 일정에 마지막으로 방문한 도시는 퀘백시였다. 1800년대 초 프랑스인들이 처음 개척 한 지역이다. 도시 아래로 세인트 로렌스(프랑스어 로는 생 로랑)강이 흐르는 퀘백시는 캐나다에 거주 하는 프랑스계 사람들에게는 자존심이다. 주 청사 위용이 옛날 그들의 전성시대를 대변해 주고 있었 다. 그래서 퀘백 주는 지금도 캐나다 연방정부의 통 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끝내버리지 못하고 있 는 것이다. 일주일간의 온타리오주 여행을 마치고 귀가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직장에서 큰 사고가 발생했 다. 회사 전기부에서 강전을 취급하던 동료가 대형 변압기를 정비하던 도중 변압기가 폭발하여 사망한 사고였다.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동료는 은퇴 날짜 를 손꼽아 기다리며 은퇴 후 포부를 나에게 자상히 들려주었던 절친한 관계여서 나는 적지 않은 충격 을 받았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은 살면서 자기 운명의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 만약 자신 이 죽는 날짜와 장소와 사유를 정확히 맞추는 사람 이 있다면 그는 분명 신과 내통하는 사람일 것이다. 은퇴를 코앞에 앞둔 회사 동료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후 얼마 있다가 나도 은퇴를 했다. 내 몸과 열성을 다 바쳐 헌신한 직장 생활무대의 마지막 장 막이 내려졌다. 북한, 한국, 캐나다를 연결한 내 인생 여정에서 이제 시간적으로 아무도 나를 관리할 수

없는 나만의 세계를 차지한 것이다. 팽팽히 늘어졌 던 고무줄이 줄어들고, 잽싸게 돌아가던 엔진이 서 서히 속도를 줄이는 과정이 은퇴다. 긴장이 풀린다 는 것은 건강에 일종의 경고일 수도 있다. 나는 은퇴 했다고 해서 활동이 느슨해지는 성격의 소유자가 아 니다. 건강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비용 은 예상보다 그리 많이 들지 않았다. 일주일에 5일 간 라운딩하고 일년 회비가 1200달러인데 하루 4달 러70센트 정도 계산이다. 골프는 나의 건강관리에 가장 적합한 운동이었다. 오늘날 내 나이에 이 정도 건강을 유지하게 된 것도 골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골프에 열성을 쏟다보니 미국, 멕시코 등지로 골프 원정도 다녔다. 나는 골프 를 치면서 골프 코스의 레이아웃이 세상살이 요령 과 너무나도 흡사하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자 기 능력 이상의 욕심과 객기는 골프를 망치기 마련 이다. 골프를 잘 치려면 자제가 최선책이기 때문이 다. 그래도 나는 골프를 하는 사람이 평생에 한번쯤 은 바라보는 홀인원(Hole in one)을 한번 했다. 내 나이 머지않아 90줄에 접어든다. 옛날 같으면 이미 백골로 변해 있을 나이다. 나는 내 생애의 3분 의 2 가량을 캐나다 이민생활로 소진했다. 이민생활 50년, 뒤를 돌아보면 고된 나날도 많았지만 후회보 다는 만족한 50년이다. 오히려 축복받은 50년이라 고 자부하고 싶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명예와 재 력은 가지지 못했지만 헤어나기 어려운 풍파를 겪지 않았고, 아이들도 잘 자라 주었고, 가족들과 내 건강 도 별 탈 없이 잘 유지되고 있으니 이보다 더한 축복 을 바란다면 과욕이 아닐까 ? 내가 한 평생 살면서 외부로부터 공식적으로 내 게 주어진 자랑거리가 있다면, 내가 영연방군(캐나 다군)으로 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는 공로를 인 정받아 2013년 1월 22일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제 위 60주년 기념메달(Diamond Jubilee Medal)을 받 은 것이다. 그리고 캐나다 연방정부 보훈처 장관으 로부터 6·25 한국전쟁 60주년 행사에서 내게 수여 된 감사장이다. 나에게는 큰 영광이요. 우리 가문에 도 작은 영광이다. 내가 6·25 한국전쟁 당시 캐나다 군에서 인연을 맺었던 친지들은 뭐가 그리도 급했던 지 모두 서둘러 이 세상을 떠나버렸다. 이제 나도 언 젠가는 그 분들이 갔던 길,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 을 따라가게 될 것이다. 나의 벗 모리스의 말대로 나 도 내가 이 세상을 뜨고 없을 때 주변 사람들이 ‘김 재붕 그 사람 참 좋은 사람이였어.’ 라며 아쉬워하는 사람으로 평판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램을 가지고 여생을 살아가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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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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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15년 9월 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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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떠나 막장·병원에 바친 청춘… 돈은 희망, 사랑은 구원이었다 ⑪ 파독 광부와 간호사 최회석·정옥련 부부 독일로 떠난 청년들

최회석·정옥련이 말합니다

일찍 사랑을 만나서 외롭지 않았습니 다. 편지에는 ‘돈 잘 벌고 잘 먹고 산다’ 고 했습니다. 힘들어 못 살겠다는 소리 는 차마 쓰지 못했습니다. 그때 그 누가 악착같지 않았으며, 그 누가 호강했다고 할까요. 다들 그랬으니까요. 오히려 우 리는 어린 나이에 선진국에서 아들딸 키 우며 재미나게 살았습니다. 그게 고생이 었고 외로움이었고 서글픔이라 하는데, 세월이 흘러 지금 보니 다 추억입니다. 정말이지, ‘찐하게’살았고, 주제 파악 잘 하고 산 것 같습니다. 힘들었지만 즐거 웠습니다. 늙은 우리가, 젊었던 그때 우 리에게 고맙습니다.

“우리 결혼합시다.” 1972년 초, 서울에 서 9000㎞ 떨어진 서독 바덴 뷔르템베르 크주 알렌(Aalen)시에서 스물네 살 먹은 사내 최회석이 말했다. 동갑내기 정옥련 이 대답했다. “그러시죠.” 시간이 별로 걸 리지 않았다. 사내는 전북 김제에서, 여 자는 경북 경주에서 나고 자랐다. 사내는 광부였고, 여자는 간호사였다. 사내는 베 스트팔렌주 카스트로롭-라욱셀시(市) 에 린(Erin) 탄광에서 일했다. 알렌 시에서 북쪽으로 461㎞ 떨어져 있었다. 그해 4월 1일 여자가 일하는 알렌시립 병원 구내식당에서 약혼식을 올리고서 두 사람은 각각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 아버지 나 약혼했고, 이제 결혼하요. 경 주 여자요.” “엄마, 나 결혼한다. 김제 남 자다.” “뭐, 경상도 간호원?” “뭐, 전라도 광부?”1972년 그 봄날 두 집안이 뒤집혔 다.

1963년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신사 복 차려입은 사내 123명이 김포공항을 떠 났다. 일본 도쿄에서 비행기를 갈아탄 사 내들은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를 거쳐 서 독 뒤셀도르프에 도착했다. 광부가 부족한 서독 정부와 일자리·외화가 부족한 대한 민국 정부가 합의한 파독 광부 1진이었다. 서독 광산에는 이미 터키·그리스·일본 광부들이 일하고 있었다. 한창 부흥하는 경제를 구가하던 서독은 밑바닥 노동을 떠맡을 외국인이 더 많이 필요했다. 광부 생활을 하다 온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 도시에 사는 고졸 이상 고학력자였다. 연 탄은 알아도 석탄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1진 출국을 석 달 앞두고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독일 탄광 800m 지하에 수도꼭지 가 있는데 홍차가 나온다는 것이었다. 숙 소는 호텔 부럽지 않고 마음씨 곱기로 이 름난 라인강변 미녀들이 점잖은 동양인의 미덕과 배짱에 안 넘어갈 재간이 없다는 것이었다. 서너 달이 지나면 주머니도 부 풀고 맥주 살도 부풀어 간덩이가 부어서 댄스홀에서 여자를 낚기도 한다는 것이었 다. 신문에도 난 구체적인 이야기라서 뜬 소문이라고 치부하기 힘들었다. 서독에 도착하자마자 이 후진국에서 온 청춘들한테서 회충이 발견됐다. 회충은 습 하고 더운 공간에서 급속도로 퍼져 나간 다고 생각했던 서독 노동 당국은 이들을 격리하고 영국에서 공수한 회충약을 복용 하게 했다. 그 사이에 한국 광부들은 독일 어를 배웠고 작업 장비 사용법을 배웠다. 계약 기간 3년 내내 사람들은 교육 기간 에 배운 첫 독일어였던 ‘글뤽 아우프’를 입 에 달고 살았다. 글뤽(Gluck)은 ‘행운’, 아 우프(Auf)는 ‘위로’라는 뜻이다. 탄광 사람 들이 갱도로 들어가며 서로에게 던지는 인 사말이었다. 작업 첫날은 지옥이었다. ‘글뤽 아우 프’ 인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순식간에 1100m 아래로 내려갔다. 석탄 분쇄기가 뿜어내는 탄가루에 앞이 캄캄했다. 숨이 막혔다. 홍차가 흐르는 수도꼭지는 없었 다. 1977년까지 모두 7936명이 그랬다.

계란 노른자 30개를 삼키다 김제 청년 최회석은 그 7936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 국민학교 교장 선생님인 아 버지 슬하 6남매 가운데 다섯째였다. 사람 은 착한데 사고뭉치였던 동생을 보다 못한 큰형이 “군대나 가라”고 해서 입대했다. 북 에서 남파된 김신조부대 덕택에 넉 달 연 장 근무하고 제대하니 “서독에나 가라”고 해서 광부로 지원했다. 몸무게가 합격선인

61㎏에 조금 못미치자 역시 형님 충고에 계란 노른자 30개와 우유를 마시고 겨우 통과했다. 서독 생활에 대해 익히들어놓은 터라 두려움도 환상도 없었다. 그저 “해본 적 없는 효도, 돈 왕창 벌어서 해드리겠다” 고 큰소리치고 김포공항으로 갔다. 1970 년 10월 12일이었다. 효도, 원 없이 해드렸다. 나이 스물두 살 때부터 4만5000원 받는 교장 월급 세 배 나 되는 돈을 꼬박꼬박 부쳐드렸고, 생각 도 않던 손자 손녀까지 덜컥 안겨드렸고, 평생 관사를 떠돌던 아버지 환갑 선물로 김제 읍내에 서른 평짜리 집까지 사드렸 다. 첫송금 12만원을 받고 말 없이 우는 아 버지 앞에서 큰 형이 말했다. “우리 가문 최고의 사고뭉치가 효도 하나는 제일 잘 했다”고.

독일로 간 여자들 1960년대 대한민국은 남자보다 여자에 게 더 가혹했다. 고학력 여자에게도 일자 리는 드물었다. 그런 대한민국 여자들에게 서독에서 일자리를 내밀었다. 1965년 독 일에 있던 한국인 의사 이수길·이종수가 한국인 간호사 18명을 데려갔다. 그 후 해 외개발공사가 독일병원협회와 계약하고 본격적인 간호사 송출 사업을 시작했다. 1968년 서독의 경기 침체로 89명까지 준 적도 있었지만 매년 1500명 정도로 1977 년까지 모두 1만371명이 서독으로 갔다. 간호사 1명에 간호조무사 5명꼴이었다. 여자들도 꿈을 꾸었다. 가난한 나라를 벗 어나 돈을 많이 벌고, 신문물을 경험하리 라. 스무 살을 갓 넘긴 어린 여자들이 서 독 전역의 450군데 병원으로 흩어져 환자 를 돌봤다. 정옥련은 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에서 일 하다가 서독으로 갔다. 그녀가 받던 월급 이 2만원이었는데 서독에서는 600마르크, 그때 환율로 5만4000원을 받는다고 했다. 앞뒤 재지 않고 원서를 쓰는 이 7남매 중 막내딸에게 엄마가 말했다. “시집 가라.” 딸이 말했다. “듣기싫다, 엄마. 나 갈란다, 무조건 갈란다.” 1971년 7월 31일 정옥련이 서독에 도착 했다. 자기가 김제 사는 교장 선생님한테 효부(孝婦)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대 신 부유한 신여성이 되는 꿈을 꾸었다. 도 착한 다음 날 옥련은 알렌시 시립병원 산 부인과 수술실에 배치됐다. “반드시 한국 인 간호사를 보내달라”고 시청에 강력하 게 요청해 놓은 병원이었다. 한국 간호사 를 써본 병원들은 죽으라고 일하되 일 하 나는 깔끔하게 잘하는 한국인을 높게 평 가하고 있었다.

이국(異國) 땅 지하에서 대한민국 사내들이 돈을 벌었다. 한창 빛나야 할 젊은 날, 덥고 어두운 막장에서 사람들은 탄가루를 마셨다.

1971년 크리스마스 막장에서 고생하던 회석이 두 번째 성 탄절을 맞았다. 신참 동료를 따라 알렌으 로 놀러 갔다. 동료의 여동생이 간호조무 사로 일한다고 했다. 오랜만에 남이 해주 는 밥도 얻어 먹고 병원 뒤 숲에 놀러도 갔 다. 그때 정옥련을 만났다. 스물세 살짜리 청년이 1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말을 하는 동갑내기 예쁜 여자를 만나 밥 한 끼 얻어 먹고 기약 없이 작별했으니 운전이 될 리 만무했다. 탄광으로 돌아가는 폴크스바겐 승용차는 휴게소만 보이면 깜빡이를 켜며 멈췄고 회석은 공중전화 박스로 달려가 전화를 걸었다. 해가 바뀌고 옥련과 회석은 도르트문트 역에서 재회했다. 기대도 않던 인연이 사 랑으로 바뀌었다. 넉 달 만에 남자와 여자 는 병원 식당에서 약혼식을 올렸다. 만우 절이었다. 그날 지구 반대쪽 서로 260㎞ 떨어진 김제와 경주 양가는 9000㎞ 서쪽 에서 걸려온 전화 한통에 난리가 났다. “ 경상도 여자는 음식 솜씨가 없으니 결사 반대다.” “니가 좋다 카이 할 수 없지만, 그 래도….” 경상도 양반과 전라도 양반 사이 에 기싸움이 벌어졌다. 신랑 신부 없이 마 련된 상견례 자리에서 남자 집은 여자 집 에 여자가 입던 한복 한 벌을 요구했다. 미 래의 시어머니는 마을 뒷산으로 올라가 한복을 훨훨 태웠다. 불상사들을 액땜한 다고 했다. 동갑내기들은 이듬해 4월 7일 에린 광산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 다. 지혜로운 시어머니 덕이었을까, 어리 디어린 광부 신랑과 간호사 신부는 무탈

하게 막장과 수술실에서 돈을 벌었고, 두 아이를 낳았으며, 파파 할머니 할아버지 가 된 지금은 “젊은 날 대단히 멋진 경험 을 했노라”고 주위에 말한다. 하지만 대단 히 멋진 경험뿐이었을까.

“Tod(죽음)! Tod(죽음)!” 1971년 성탄 시즌, 카스트롭-라욱셀에 있는 빅토르 이케른 탄광에서 한국인 집 단 사형(私刑) 사건이 터졌다. 상습적으로 카메라·와이셔츠·스타킹·믹서·벽시계· 양산 등을 훔치다 걸린 20대 한국인 광부 에게 동료 한국인 200여명이 자살을 강요 한 것이었다. 광부들은 절도범을 포승줄 로 묶고서 “투신해서 속죄하라”고 외치며 도르트문트 엠젤 운하를 향해 3열 종대로 행진했다. 경찰은 헬기에 기관총까지동원 해 사건을 진압했다. 주동자들은 추방되 거나 자발적으로 귀국했다. 그 전날 한국 에서 터진 대연각호텔 화재 때문에 가뜩 이나 열등감에 사로잡힌 한국인들이 벌인 사건이었다. 가난 탓에 이국(異國)에서 고 생하는 울분이 그날 폭발했다. 그들이 하 는 고생은 ‘대단히 멋진 경험’과는 거리가 멀었다. 3교대 8시간 근무로는 부모 속 썩인 보 상이 모자랐기에 회석은 하루 14시간씩 지옥에 머물렀다. 결원이 생기면 무조건 그 자리를 메꿨다. 다 돈이었으니까. 뭐든 불편하고 위험하면 무조건 지원했다. 저층 갱도일수록 수당이 높았다. 지열 이 42도가 넘었지만 석탄 조각이 몸에 박 힐까 봐 작업복은 벗을 수 없었다. 물은 마시는 족족 땀으로 증발해 오줌도 나오

조선일보DB

지 않았다. 잠깐 장비 가지러 입구까지 갔 다 와 보면 천장이 무너져 있고 바위 더미 사이로 동료의 장화가 보였다. 그럴 때면 회석은 비상 전화로 달려가 “Tod(죽음)! Tod(죽음)!”라고 고함을 질렀다.

“아비가 광부였노라” 3년 계약이 끝났다. 귀국한 동료도 있었 고 서독에 남은 동료도 있었다. 최회석처 럼 간호사를 만나 결혼한 사람도 있었다. 회석은 옥련의 선배 언니 남편이 주선해 렌즈 회사에 취직했다. 칼자이스였다. 월 급도 올랐고 몸도 편해졌다. 수술실에 근 무하던 옥련은 맘씨 착한 환자 폰 짐보스 키 부부가 예쁘게 보고 수양딸로 삼았다. 1976년 5월 20일 아들 남우가 태어났다. 근무시간을 엇갈리게 조정해 남우를 키우 던 부부는 2년 뒤 6월 9일 딸 남희가 태어 나면서 귀국을 결심했다. 시간 조절로 해 결될 살림이 아니었다. 1979년 최회석은 아들 남우를 데리고 귀국했다. 이듬해 봄 정옥련은 딸 남희를 안고 귀국했다. 부부는 서울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다가 경기도 성남에 다세대주택을 지었다. 아 이들이 다 큰 다음에야 “아비가 광부였노 라”고 털어놓았다. 대단히 멋진 경험이었 지만 너무나도 지독한 고생담, 그래서 자 랑하기에는 쑥스러운 경험이었다. 그 쑥 스러운 경험을 통해 청춘남녀들이 송금 한 돈은 미국 돈으로 1억달러가 넘었고, 그 사이에 공식적으로 29명의 사내가 탄 광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최회석이 일했 던 에린 광산은 1984년 폐쇄됐다. 박종인·여행문화 전문기자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9월 5일 토요일

A19


불광출판사 제공

A20 조선일보

Books

2015년 9월 5일 토요일

조선일보 2015년되짚어보니‐ 8월 1일 토요일 A17 추억을

통일이 미래다

제29414호

추억을 이제야 되짚어보니… 궨내궩가 보이네 이제야 ‘내’가 보이네

궨讀萬卷書 궋萬里걟궩의 실천‐ 22곳 靈地를 가다 <독만권서 행만리로₩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를 걸은 후 세상을 논하라>

조용헌의 휴휴명당 조용헌 지음|불광출판사|352쪽|1만8000원

남해 금산 보리암에 간 적 이 있다. 밤샘 버스가 도착한 시간은 먼동이 트기 직전. 여 명이 밝아오는 보리암에서 남해를 내려다보는데, 순간 찌릿찌릿했다. 꼬리뼈부터 뜨거운 것이 올 라오더니, 뒷목을 거쳐 정수리까지 치솟았 달까. 불자(佛子)나 신자(信者)가 전혀 아 닌데도 말이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이 예외적 순간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동양학자 조용헌은 이를‘영지(괈地)’ 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신령스러운 기운 이 뭉쳐 있는 장소가 영지고, 눈으로 보이 지는 않지만 몸으로 그 기운을 느꼈다는 것 이다. ‘휴휴명당(休休明堂)’은‘도시인이 꼭 가봐야 할 기운 솟는 명당 22곳’이라는 부 제로 전국의 영지를 소개한다.‘기운이 솟 는다’는 말을“남자한테 참 좋은데…”라는 광고 카피만큼이나 근거 없는 낙관이라고 냉소하는 편이지만,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여행을 떠나는 데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 다. 일상 탈출, 아름다운 풍광, 낯선 인연에 의 기대…. 하지만 한 발자국 더 들어가면

이런 시각도 있다.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새 로운 삶의 의미를 깨닫는 것. 조용헌이 소개 하는 명당 22곳은 대부분 사찰이다. 1600년 전 불교가 한반도에 들어오면서, 이 땅의 영 지들은 대부분 불교 사찰로 흡수됐다. 산이 내뿜는 영기를 상징하는 산신(山神), 물이 지니는 영기를 대표하는 용왕(龍王), 하늘 에서 쏟아져내리는 영기의 칠성(七星). 불 교의 시각에서 전국의 사찰을 소개한 책은 적지 않지만, 도교와 선(仙)의 시선으로 한

동양학자 조용헌이 직접 다녀온 궨기운 솟는 명당 22곳궩 소개 보리암₩도솔암 등 유명 암자 도교₩仙의 시선으로 바라봐 국의 대표 사찰과 암자를 풀어낸 책은 드물 다. 기운이 솟는다면 그것대로 또 고마운 일 이지만, 그보다는 이런 흔하지 않은 자료와 시선으로 쓴 암자사(庵子史)요, 영지사(괈 地史)라는 점에서 더 매혹적이다. 가령 보리암에는 간성각(看星閣)이 있 다. 말 그대로 별을 바라보는 건물이라는 뜻. 별에서 에너지가 온다고 믿었던 학파가 도가다. 겨울 남쪽 하늘에 뜨는 별이 노인 성(老人星)인데, 보리암의 간성각은 바로

<영지>

노인성을 바라보는 도가의 풍습을 담은 이 리로(궋萬里걟)하라고 했다. 무릇 군자는 름이라는 것.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를 걸은 후에 세상 장성 백양사 약사암(藥師庵)은 민초들 을 논하라는 것이다. 원래는 명나라 서예가 이 찾아간 약방이었다. 약사암의 바위는 희 동기창이 서화에서 향기가 나려면 이렇게 해 귀한 흰색. 봉우리 이름도 백학봉(白鶴峯) 야 한다고 권했다는 화가(畵家)의 철학이지 이다. 풍수에서는 백학봉 산세를 선인독서 만, 인생의 철학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 형(仙人讀書形)이라 했다. 신선이 독서하 물며 이 휴가철의 실천 강령으로서야. 는 형세라는 것. 약사암 옆에는 영천굴(괈 22곳 영지(괈地)를 글로 읽고 직접 밟는 泉窟)이 있다. 신령스러운 샘물이 나오는 ‘독만권서 행만리로의 즐거움’을 만끽하 굴이다. 땅의 기운, 물의 기운이 모두 병을 시기를. 어수웅 기자 낫게 하는 곳이니, 약사암일 수밖에. 땅과 길을 직접 찾아 걸으며 공부한다고 자타칭‘강호(江湖) 동양학자’다. 강호 동 양학자 조용헌이 이 책에 열거 한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남해 금산 보리암, 완주 대둔 산 석천암, 구례 지리산 사성암, 과천 관악산 연주암, 고창 선운 사 도솔암, 대구 비슬산 대견사, 괴산 환벽 정, 장성 백양사 약사암, 인제 설악산 봉정 암, 서산 도비산 부석사, 해남 달마산 도솔 암, 양산 영축산 통도사, 계룡 국사봉 향적 산방, 하동 쌍계사 불일암, 완주 모악산 대 원사, 파주 심학산, 공주 태화산 마곡사, 여 수 금오산 향일암, 공주 계룡산 갑사, 김제 비산비야의 학성강당, 강진 만덕산 백련사, 장성 축령산 휴휴산방. 독만권서(讀萬卷書) 이후에 행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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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궨내궩가 보이네

마음과 몸은 다르다고? 데카르트는 틀렸다

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

이두갑의 세상을 상상하는 과학 다우어 드라이스마 궨마음의 혼란궩

김종옥 지음 | 문학동네 | 356쪽 | 1만3000원

2010년 이후 등장 한 신인 작가 세대를 대표하는 김종옥의 첫 소설집이 나왔다. 계간 문학동네가 제 정한 젊은 작가상을 받은 단편‘거리의 마술사’를 비롯해 12편의 작품이 실렸다. 제각기 다른 이 야기를 담고 있지만, 작가의 소설 작법 은 기억의 재생에 바탕을 두고 있다. 각 단편이 개인의 과거 회상을 통해‘삶이 란 무의미의 되풀이’라고 중얼거린다. 그런 무의미한 추억이 그나마 공허한 삶의 빈구석을 채워준다. 김종옥 소설은 서정과 유머를 잘 뒤 섞는다. 시적(詩的) 감수성으로 추억 을 되살리는 서정 소설의 맥을 잇는다. 동시에 은밀한 냉소를 바탕에 깔아 삶 을 조롱하기도 한다. 단편‘과천, 우리 가 하지 않은 일’은 사소한 개인의 감 정과 정서를 냉소적으로 늘어놓는다. 주인공은 무기력과 무관심으로 살아가 는 우리 시대의 이방인(굋邦人)이다. 그는‘우리가 과거에 하지 않은 일이 현재를 만들었다’며 과거를 되돌아본 다. 과거의 행동이 현재의 원인이라는 통념을 뒤집는다. 그가 과거에 하지 않 은 말과 행동 때문에 연인과 헤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과거의 실수를 만 회하려고 애를 쓰지도 않는다. 반성이 반드시 현재를 개선하는 건 아니기 때 문이다. 다만 추억을 거듭해 현재의 공 허를 채운다. 회상으로 의식을 단련시 킨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지는 삶 의 실감(實感)을 더 절실하게 깨닫는 다. 삶이 낯설어짐으로써 진부한 삶이 새롭게 보인다는 것. 이 책은 현재를 괄 호 속에 넣은 뒤 추억으로 그것을 다시 살면서 비로소 자신을 제대로 깨닫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1691년 데카르트는 철 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꿈을 꾼다. 첫 번째 꿈에 서 그는 유령에게 둘러 싸인 자신을, 두 번째 꿈 에서 회오리에 휩싸여 고통받고 있는 자신을 바라본다. 세 번째 꿈에서 그는 책상에 놓은 시집을 펼치며“인생에서 나는 어떤 길을 따 를 것인가?”라는 질문을 읽고, 백과사 전을 뒤지며 이에 대한 답을 찾는다. 첫 두 꿈은 그가 미신과 의혹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을, 마지막 꿈은 그가 철학과 과학을 통해 확실한 진리

에 이를 것이라는 운명적 암시를 준다. 데카르트는 그 후‘방법서설’을 통 해 이렇게 주장한다. 명징하게 생각하 는 이성은, 외부의 여러 감각에 의해 혼돈되기 쉬운 육체로부터 완전히 분 리되어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 에 기반해, 정신과 신체 사이에 심연 과도 같은 분리가 있다는 그의 주장에 여러 반론이 제기되었다. 인간이라는 생물학적 존재가 있은 후에야 사고라 는 활동이 가능하지 않은가? 심리학사 교수인 다우어 드라이스 마의‘마음의 혼란’은 각종 정신질환 의 원인을 신경계와 두뇌의 이상에서 찾고자 했던 과학자들의 여정을 흥미 진진하게 다룬 책이다. 현미경과 각종 신경계를 관찰할 도구가 발달하지 못

했던 시기, 의사들은 환자들의 사례와 증상들을 상세히 관찰했다. 왜 갑자기 시야에서 손수건이나 화려한 모자를 쓴 사람들이 보이는 것일까? 마치 두 뇌가 극장처럼 변하는, 이러한 환각은 눈, 두뇌, 혹은 이를 연결하는 신경계 의 문제에 기인하는 것인가? 19세기 초까지 과학자들은 안과 질환과 두뇌 외상자 등 각종 환자의 사례를 수집, 분류, 비교하며 이에 답하려 시도했다. 후에 각종 실험도구의 발달에 힘입 어 과학자들은 정신질환 사례들을 새 롭게 연구하기 시작했다. 두뇌의 조직 을 얇게 절단하여 이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마이크로톰의 발명, 수술과 전기를 이용해 두뇌에 직접 충격을 가 하는 방법 등 다양한 신경과학의 초기 발명이 큰 기여를 했다. 일례로 기억

상실에서 시작되어 망상과 마비를 경 험하는 환자들을 연구한 알츠하이머 박사는, 환자들의 두뇌에 신경조직의 퇴화와 같은 매듭이 있음을 밝혔다. 또한 전쟁 시기 총탄을 맞은 수많은 외 상자에 대한 연구는 정신질환과 신경 계의 관계를 잘 보여주었다. 특정 두 뇌 부위의 손상이 언어 능력의 파괴를 가져온다는 것이 한 예이다. 정신의학 과 신경과학의 놀라운 발달에 대해 데 카르트는 어떻게 반응했을까? 그는 변명할 것이다. 사실 말년에 그는‘정 념론’이라는 저서를 통해 신체의 변화가 정신에 어떠한 영향 을 미치는지 연구하 기 시작했던 것이다.

2010년 이후 등장 한 신인 작가 세대를 대표하는 김종옥의 첫 소설집이 나왔다. 계간 문학동네가 제 정한 젊은 작가상을 받은 단편‘거리의 마술사’를 비롯해 12편의 작품이 실렸다. 제각기 다른 이 야기를 담고 있지만, 작가의 소설 작법 은 기억의 재생에 바탕을 두고 있다. 각 단편이 개인의 과거 회상을 통해‘삶이 란 무의미의 되풀이’라고 중얼거린다. 그런 무의미한 추억이 그나마 공허한 삶의 빈구석을 채워준다. 김종옥 소설은 서정과 유머를 잘 뒤 섞는다. 시적(詩的) 감수성으로 추억 을 되살리는 서정 소설의 맥을 잇는다. 동시에 은밀한 냉소를 바탕에 깔아 삶 을 조롱하기도 한다. 단편‘과천, 우리 가 하지 않은 일’은 사소한 개인의 감 정과 정서를 냉소적으로 늘어놓는다. 주인공은 무기력과 무관심으로 살아가 는 우리 시대의 이방인(굋邦人)이다. 그는‘우리가 과거에 하지 않은 일이 현재를 만들었다’며 과거를 되돌아본 세계의 베스트셀러 다. 과거의 행동이 현재의미국 원인이라는 통념을 뒤집는다. 그가 과거에 하지 않 인종₩이념 갈등에 몸살 앓는헤어졌기 은 말과 행동 때문에 연인과 그렇다고파헤치다 과거의 실수를 만 美때문이다. 사회의 단면을 회하려고 애를 쓰지도 않는다. 반성이 반드시 현재를 개선하는 건 아니기 때 문이다. 다만 추억을 거듭해 현재의 공 허를 채운다. 회상으로 의식을 단련시 킨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지는 삶 의 실감(實感)을 더 절실하게 깨닫는 다. 삶이 낯설어짐으로써 진부한 삶이 새롭게 보인다는 이 책은 현재를 괄 ‘보수의 디바’로것. 불리는 미국 호 속에 넣은 뒤 추억으로 그것을 정치 평론가 앤 콜터의 신작‘아 다시 살면서아메리카(Adios, 비로소 자신을 제대로 디오스, Amer- 깨닫는 사람들의 꾸며졌다. ica)!’ 가 7월이야기로 뉴욕타임스 베스트 문학전문기자 셀러 정치 부문 1위에박해현 올랐다. 저 자는 드라마‘섹스 앤드 더 시티’ 의 주인공 같은 수려한 외모를 자 랑하는 금발 미녀지만“미국 진보 세력은 반역 집단”이라고 일갈할 만큼 입은 거칠다. ‘안녕, 미국’이라는 뜻의 이번 책에서 콜터는 미국의 이민 문제 를 정조준했다. 오바마 정부와 민 주당은 물론이고, 이민자 지원 활 동으로 정부 보조를 받는 교회까 지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애초에 저자에게 정치적 중립 성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오바마 집권 2기를 맞아 진보 정 책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미 국의 보수적 유권자들이야말로 콜터의 핵심 독자층이다. 그렇기 에 역설적으로 이 책은 인종₩이념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단초 가 된다. 뉴욕=나지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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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코스>

궨父女 번역단궩의 영웅전을 반기며 이달 27일이면 고 이윤기(1947 ~2010)의 5주기입니다. 생전에 그를 자주 본 편입니다. 몽골 초원으로 신화 여행을 함께 하기도 했고, 과천의 집과 양평의 작업실을 찾은 적도 있죠. 소설 가, 신화학자, 번역가로 이름을 떨쳤지 만, 그는 동시에‘딸바보 이윤기’이기 도 했습니다. 애주(愛酒)였던 조니워 커 레드가 적당히 들어가면, 그는‘부 녀(父女) 번역단’의 포부를 다짐하곤 했죠.‘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꼭 한 번 함께 번역하고 싶다면서요.

이번 주에 그 전집(전 10권₩휴먼 앤 북스)이 출간되었습니다. 번역가는 그 를 딸바보로 만들었던 다희씨. 대구 경북중학을 다니던‘중학생 이 윤기’는, 일본어 중역판으로 이 책을 읽 고 나서 꼭 자신의 손으로 번역하겠다 고 다짐했다고 했습니다. 실제 이 프로 젝트가 시작된 것은 2009년 12월. 딸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와 서울대 대 학원 서양고전학 협동과정을 마친 참이 었습니다. 역할 분담은 딸 번역, 아빠는 사진 자료와 감수. 하지만 2010년 8월

27일 아빠는 고인이 됐습니다. 희씨는“나는 생애 처음으로 느껴보는 딸이 쓴 서문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커다란 슬픔을 겪고 나서야 이를 깨달 ‘이윤기 번역대학원’의 유일한 학생 았지만, 슬픔을 겪어본 사람만이 이 책 으로서 번역 공부를 한다고 생각했는 의 진가를 알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데, 유일한 스승이 제자를 놔두고 떠 라고 했습니다. 나버렸다고요. 세 번째 권의 번역을 영웅전은 영웅적 활약을 본받기 위 마쳤을 때였다고 했습니다. 해 읽는 것만은 아닙니다. 차라리 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그리스와 로 패와 패배와 배신과 슬픔을 배우게 해 마 제국의 영웅 22쌍을 비교하고 소개 준다는 점에서 더 유 한 대비열전(對比곢傳)입니다. 최후의 용할지도 모르죠. 이 그리스인이라 불리는 플루타르코스(추 ‘부녀 번역단’의 플 정 46~120)는 사람이 숙명(宿命)과 마 루타르코스를 추천하 주했을 때 어떻게 그 자신을 입증하는 는 이유입니다. 가에 가장 큰 관심이 있었다고 하죠. 다 어수웅₩ Books 팀장

북카페 연세 중중한사전

섹스, 거짓말, 그리고 대통령

상상의 아테네, 베를린₩도쿄₩서울

혁명아 박정희 대통령의 생애

중중한사전편집위원회 지음

래리 플린트, 데이비드 아이젠바흐 지음

전진성 지음 |천년의 상상|3만2000원

안병훈 지음|기파랑|1만3500원

연세대학원 대학출판문화|50만원

메디치|1만8500원

표제어 16만7594, 본문 1650만자의 세계 최초, 세계 최대 규모 의 중중한 사전. 12년 의 결실이다.

프랭클린부터 클린 턴까지, 미국 대통령들 의 섹스 스캔들 이면을 파헤친다. 정치인에게 섹스는 무엇이었을까.

작가(출판사)

1

ADIOS, AMERICA!

앤 콜터 (레그너리)

2

I AM MALALA

말랄라 유사프자이 (리틀, 브라운)

3

AMERICAN SNIPER

크리스 카일 (머로/하퍼콜린 스)

4

UNBROKEN

로라 힐렌브랜드 (랜덤하우스)

5

AND THE GOOD NEWS IS‐

다나 페리노 (트웰브)

6

THE QUARTET

조지프 엘리스 (크노프)

7

KILLING PATTON

빌 오라일리, 마틴 더가드(홀트)

8

ONE MAN 팀 웨이너 AGAINST (홀트) THE WORLD

9

THINGS THAT MATTER

찰스 크라우트해 머(크라운포럼)

10

THE NEW JIM CROW

미셸 알렉산더 (뉴프레스) ※7월 1~31일

‘아테네를 상상한 도시’로 엮인 세 도시. 건축과 도시계획 속에 숨은 정치적 테크놀로 지를 밝힌다.

김종옥 지음 | 문학동네 | 356쪽 | 1만3000원

섬진강이 사성암을 S자 모양으로 휘감으며 흐른다. 높은 지리 산과 구례평야, 그리고 섬진강이 조화를 이루는 명당이다.

추억을 되짚어보니‐

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

부제는‘젊은 세대 를 위한 바른 역사서’. “대한민국, 우리도 한 번 잘살아 보자!”라는, 후배를 위한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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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政의 애국정신살려‘진정한 살려 궨진정한 광복궩 평화통일로 臨政의 애국정신 광복’평화통일로 종 <임정₩임시정부>

한 국 전기병 기자₩뉴시스

전기병라이딩궩을 기자·뉴시스 3000㎞ 달려온 대원들, 상하이서 태극기 휘날리며‐ 朴대통령 궦참으로 훌륭한 일 하셨다궧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라 중국 충칭(重慶)에서 상하이(上海)까지 3000㎞를 달려온 한₩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 대원들이 4일 중국 자전거 동호인들과 함께‘파이널 하며 옛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열린휘날리며…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평화통일을 꼭 이루어서대한민국 진정한 광복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오른쪽 박 대통령은 대원들과 만나“참으로 의미 있고 훌륭한 일을 했다궧고 격려했다. 3000㎞ 달려온 대원들, 상하이서 태극기 朴대통령 “참으로 훌륭한 일 하셨다” 임시정부의 발자취를사진). 따라 중국대장정 충칭(重慶)에서 상하이(上海)까지 3000㎞를 달 려온 한·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 대원들이 4일 중국 자전거 동호인들과 함께 ‘파이널 라이딩’을 하며 옛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열린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평화통일을 꼭 이루어서 진정한 광복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오른쪽 사진). 박 대통령은 대장정 대원들과 만나 “참으로 의미 있고 훌 륭한 일을 했다”고 격려했다. 고난의 연속이었던 궨독립의 길궩

朴대통령 궦中도 통일위해 협력키로‐ 조속히 논의 시작궧

W 그때 그 마음으로 궨통일의 길궩로 h 朴대통령 “中도 통일위해 협력키로…조속히 논의 시작”궧 y

궨광복 70년궩 韓₩中청년 대장정의 피날레‐ 臨政청사 재개관

예상할 수 있는데 그런 것을 억제하는 것 이 굉장히 중요하다”며“아주 구체적으로 궦겗核 등 여러 문제해결의 귀결점은 통일궧 말하긴 어렵지만 (북의 도발에 대해 중국 측과) 아주 긴밀하게 소통했고 중국도 긴 재개관 현장서 대장정 韓₩中청년들 격려 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시진핑(習近 박 대통령은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 아울러 시 주석과 합의한 한₩중₩일 정 平)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정상회담과 관 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북핵 문 상회담 추진과 관련, 박 대통령은“일본이 련,“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 중국과 제를 포함해서 여러 복잡한 문제들을 어 아직도 역사 인식에 대해서 전향적인 자 같이 협력해 나가기로 그렇게 이야기가 떻게 해결해야 되느냐 할 때 그 귀결점은 세를 갖고 있지 않은 이런 상황이지만‘동 된 것”이라며“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 평화통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아의 평화와 평화적인 논의를 위해서는 에 한반도 평화통일을 어떻게 이루어 나 “핵 문제나 이런 것을 다 해결하는 궁극적 대승적 차원에서 임할 필요가 있다’,이렇 갈 건가에 대해서 다양한 논의가 시작될 이고 확실한 가장 빠른 방법도 평화통일” 게 (내가) 제의를 해서 시 주석이 동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4일 말 이라고 말했다. 것”이라고 밝혔다. 했다. 이번 방중(訪中)의 핵심 현안이‘통 이어 박 대통령은“앞으로 핵실험 등 여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상하이(上 일 외교’임을 강조한 것이다. 러 형태의 (북한) 도발이 있을 수 있다고 海)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과

거 독일 통일의 사례에서도 보았듯이 우 리가 통일을 하려면 주변국의 협력이 매 우 중요하다”며“여러분께서 우리의 통일 염원과 정책을 주변에 적극 알려주셔야 중국의 더 큰 협력과 지원도 끌어낼 수 있 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중 청년 자전거 대 장정을 마치고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재개 관식에 참석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황 인범 대장 및 대원들을 만나서는“3000㎞ 대장정이라는 의미있고 대단한 일을 하셨 다”고 말했다. 자전거 대장정팀은 이날 오 전 상하이 푸싱공원에서 임시정부 청사까 지 피날레 라이딩을 했다.

궨광복 70년 韓·中청년 대장정의 피날레… 臨政청사 재개관 “北核 등 여러 문제해결의 귀결점은 통일”궧 재개관 현장서 대장정 韓·中청년들 격려

상하이=배성규₩최재혁 기자

臨政의 정신은 살아있다 중국 상하이 이한수 기자

이(上海)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 에서 “과거 독일 통일의 사례에서도 보았듯이 우리가 통일을 하려면 주변 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여러 분께서 우리의 통일염원과 정책을 주 변에 적극 알려주셔야 중국의 더 큰 협력과 지원도 끌어낼 수 있다”고 말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중 청년 자전 거 대장정을 마치고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한 조선일보 방 상훈 사장과 황인범 대장 및 대원들 을 만나서는 “3000㎞ 대장정이라는 의미있고 대단한 일을 하셨다”고 말 했다. 자전거 대장정팀은 이날 오전 상하이 푸싱공원에서 임시정부 청사 까지 피날레 라이딩을 했다.

상하이 신톈디(新天地)는 그야말 로 신천지다. 거리에는 트렌디한 맛 집, 명품 숍이 줄지어 있다. 잘 차려입 은 젊은이들이 서양 피주(口卑酒₩맥주) 를 마시며 밤 문화를 즐긴다. 이제는 중국 번영의 상징이지만 96년 전 이 곳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광복을 향 한 기나긴 행군을 시작했던 땅이다.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13일 상 하이에서 탄생한 임시정부는 27년간 항저우₩전장₩창사₩광저우₩류저우 ₩치장₩충칭으로 옮기며 고난의 행군 을 이어갔다. 임정 마지막 거점인 충칭에서 3000㎞ 를 달려 이곳 상하이에 도착한 한₩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 스무 명 대원은 4 일 재개관한 신톈디 인근 임정 청사까 지‘피날레 라이딩’을 했다. 임정이 걸 었던 7600리 고난의 길을 거슬러 33일 간 두 바퀴로 달린 대장정이다. 상하이 임시정부는 1919년 9월 한성

기사 A2₩3₩4₩5면 중국도 긴장을 완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시진핑 “북핵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복잡한 긴밀하게 소통했고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정상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되느냐 할 화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했 궨지뢰도발궩 두 다리 잃은 自費치료 다고 본다”고 했다.중 때그 귀결점은 평화통일”이라며 이 河하사, 회담과 관련,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궦병원도 서비스궧 臨政이 지났던 3000㎞ 고난의 길을 은행원 출신 병원장 자전거로 달린 20人. 진정한 광복, 아울러 시 주석과 합의한 한·중·일 밝혔다.궨민간병원은 그는 “핵30일간만궩 문제나法규정탓 이런 시 중상을 위해서 중국과 같이 협력해 나가기 같이 B1₩2면 입은 김정원(23) 하사와 하 하 統一의 꿈도 그들과 함께 달렸다. ○ 사는 곧장 헬기에 실려 국군수도병원으 관련, 박 대통령은 로 그렇게 이야기가 된 것”이라며 “가 것을 다 해결하는 궁극적이고 확실 정상회담 추진과 외국 사람들이 이해 못 하는 部處 영 북한의 DMZ(비무장지대) 지뢰 도발로 로 옮겨졌다. 오른쪽 발목만 잃은 김 하사 궦재정적자평 빠지면한 美도가장 망한다궧빠른두방법도 문 표기 정권 바뀌면 아직도 역사 인식에 대해서 능한 한손본다고. 조속한 시일정부 내에 한반도 다리를 잃은 평화통일”이라 하재헌(21) 하사가 지난 3 와“일본이 달리 오른쪽 무릎 위와 왼쪽 무릎 아래 이름 뜯어고치는 관행부터 손봐야. 컬럼비아大 경영대학원장 C1₩2면 일부터 병원 진료비를 자비(自費)로 부담 를 절단하는 수술이 필요했던 하 하사는 ○ 전향적인 자세를 갖고 있지 않은 이 화통일을 어떻게 이루어 나갈 건가에 고 말했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인의 민간 병원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다시 이송됐고, 수 美₩日 전문가들, 朴대통령 中열병식 조희연 2심서 선고유예 ▶A10면 진료비는 최대 30일까지만 보전하도록 한 술을 마친 뒤 계속 같은 병원에서 입원 치 이어 박 대통령은 “앞으로 핵실험 런 상황이지만 ‘동북아의 평화와 평 대해서 다양한엇갈려… 논의가 참가에 이해₩비판 비판을시작될 것이라 현행법 규정 때문이다. 료를 받고 있다. 쉽니다 이해로 돌리는 게 한국 외교의 과제. 발행면수 A32₩B8₩C8 내일 신문 ▶경제 A14 지난달 4일 북한의 지뢰 도발있을 사건 당 기자 A12면에 계속 장상진₩양승식 화적인 논의를 위해서는 대승적 차 형태의 (북한) 도발이 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4일 말했 등 여러 다. 이번 방중(訪中)의 핵심 현안이 ‘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는데 그런 것 원에서 임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 을 억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내가) 제의를 해서 시 주석이 동의한 통일 외교’임을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방중 일정을 마치고 며 “아주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상하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 (북의 도발에 대해 중국측과) 아주

(서울)₩노령(블라디보스토크) 정부와 통합,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거듭 태어 났다. 각각 세워진 세 곳 정부에서 모 두 수반급 직책에 선임됐던 이승만은 임정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임정 은 임시 헌장 제1조에서‘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라고 선언했다. 5000년 한 민족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 정부 탄 생이었다. 이는 현행 헌법까지 대한민 국의 정신으로 이어졌다. 임정이 걸어간‘광복의 길’은 고난 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일제는 더욱 강고해졌고, 침략의 야욕은 대륙까지 뻗쳤다. 임정은 13년간 독립운동 거점 이었던 상하이를 떠나 1940년 충칭에 이르기까지 험한 길을 걸어야 했다. 항저우에서는 임정 해체의 위기를 겪 었고, 난징에서는 30만명을 학살한 일 본군의 광기(狂氣)를 피해 불과 3주 전 배를 타고 장강(長江)을 거슬러 올 랐다. 삶은 곤궁하고 비참했다. 1920년 6만 9000달러이던 재정 수입은 1928년 975 달러로까지 줄었다. 주먹밥을 먹으며 헝겊 조각으로 누빈 신발을 신고 고행 길을 떠났다. A5면에 계속

상하이=배성규·최재혁 기자

궨’지뢰도발’ 두 다리 잃은 河하사, 自費치료 중 “민간병원은 30일간만” 法 규정탓 북한의 DMZ(비무장지대) 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21) 하사가 지난 3일부터 병원 진료비를 자비(自費)로 부담중인 것으로 확인 됐다. 군인의 민간 병원 진료비는 최 대 30일까지만 보전하도록 한 현행 법 규정 때문이다.

지난달 4일 북한의 지뢰 도발 사 건 당 시 중상을 입은 김정원(23) 하 사와 하 하사는 곧장 헬기에 실려 국 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오른쪽 발목만 잃은 김 하사와 달리 오른쪽 무릎 위와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하 는 수술이 필요했던 하 하사는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다시 이송됐고, 수

술을 마친 뒤 계속 같은 병원에서 입 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국회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실에 따르면, 민간 병원에서 치료중인 하 하사는 3일부터 청구되는 치료비 전액을 본 인이 내야 한다. 현행 군인연금법 제 30조 5항에 따라 민간 병원에서 치 료를 받는 군인에게 지급되는 공무

상 요양비의 지급 기간이 기본 20일, 최대 30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행 법규상 국가 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보상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사 건을 계기로 국방부 훈령 등 관련 제 도가 최대한 보완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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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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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미래다

상하이 臨政 청사 재개관 臨政재개관 청사 재개관 상하이상하이 臨政 청사

A3 제29444호 2015년 9월 5일 토요일 2015년 9월 5일 토요일 B3

제29444호

2015년 9월 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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갏九 선생 흉상 옆에서‐ 궦평화통일궧 두 차례 강조한 朴대통령 갏九 선생 흉상 옆에서‐ 궦평화통일궧 두 차례 강조한 朴대통령

오종찬 기자

전기병 기자

오종찬 기자

부르는 93세 애국지사 김우전(가운데) 전 광복회장과 이항증(왼쪽) 광복회 경북지부장, 라종억(오른 오종찬 기자 1층 회의실엔 태극기와 김구 선생 흉상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4일 재개관하면서 내부가 공개됐다. 사진은 1층 회 환영하는 교민들 중국 교민들이 4일 상하이 임시정부 청 만세 오종찬 기자 전기병 기자 쪽)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이 4일 애국지사 중국 상하이김우전(가운데)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해광복회 만세를경북지부장, 부르고 있다. 의실로 임시정부1층 요인들의 사진이 걸려 있고 김구 선생의 흉상이 설치됐다. 사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93세 전 광복회장과 이항증(왼쪽) 라종억(오른 회의실엔 태극기와 김구 선생 흉상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4일 재개관하면서 내부가 공개됐다. 사진은 1층 회 환영하는 교민들 중국 교민들이 4일 상하이 임시정부 청 만세 부르는 의실로 임시정부 요인들의 사진이 걸려 있고 김구 선생의 흉상이 설치됐다.

사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쪽)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이 4일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해 만세를 부르고 있다

궦臨政은 독립 향한 피맺힌 결기

朴대통령, 訪中 마지막 날 臨政청사 재개관식 참석 臨政 골목길 들어서자마자 3월 한₩미 공동작전계획(OSS 훈련) 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3월 한₩미 공동작전계획(OSS 훈련) 최선을 다하겠다” 고 했다. 에 따라 광복군 무전기술 교재와 한 기념촬영리에 후박 대통령은 참석자 朴대통령, 訪中 마지막 날 臨政청사 재개관식 참석 臨政 골목길 들어서자마자 韓₩中 독립유공자 후손 등 궦臨政은 독립 향한 피맺힌 결기 에 따라 광복군 무전기술 교재와 한 내부를 기념촬영 후 박그는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은 방중(訪中) 마 (重慶)의 임정(臨政) 청사 방문 이 글 암호문 제작, 국내 독립운동가들 들과 청사 둘러봤다. 이 참석자 韓₩中 독립유공자 후손 등 50여명과 악수 나눠 박근혜 대통령은 방중(訪中) (重慶)의 임정(臨政) 청사 방문 이 암호문수행했다. 제작, 국내추푸 독립운동가들 들과 청사 둘러봤다. 지막 날인 4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후 10년마만이다. 과 연락 등의글임무를 승만 초대 대통령 등 내부를 임시정부 각료 그는 이 나라 위해 헌신한 조상 둬 기뻐궧 50여명과 악수 나눠 지막 날인 4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후 10년 만이다. 과 연락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추푸 승만 초대 대통령 등 각료 새로 단장한 상하이(上海) 대한민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평화통 청은 1932년 윤봉길 의사 의거 이후 들의 모습이 담긴 낡은 사진들을임시정부 들 청사 내부 둘러보면서 새로 재개관식에 단장한 상하이(上海) 대한민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평화통 청은받는 1932년 이후 “그래도 들의 모습이 담긴 낡은 사진들을김우전 들 준비했다. “모병(募兵)을 국 임시정부 청사 참석 일’ 이란 말을 두박차례 했다. 재개관식 일본의 추격을 김구윤봉길 선생 등의사 임 의거 여다보며 다행히 사진들이 4일 중국前 상하이 임시정부등 청사 재 작전을 지낸 고(故)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 광복회장 청사 내부 둘러보면서 작전을 준비했다. “모병(募兵)을 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 일’ 이란 말을 두 차례 했다. 재개관식 일본의 추격을 받는 김구 선생 등 임 여다보며 “그래도 다행히 사진들이 김우전애국지사 前 광복회장 60세의광복회 황학수 경북지부장도 총사령관 대 했다. 박 대통령의 임정 청사 방문은 첫 순서인 축사에서“평화통일을 꼭 궦각료들 사진 남아 다행궧 정 요인들의 신변을 보호해줬던 중 남아 있네요”라고 말했다. 박 대통 개관식에 참석한 및 임시 등위해 이항증(76) 애국지사와 후손들 참석 위해 60세의 황학수 총사령관 대 박 대통령의 임정 청사 방문은 순서인 축사에서“평화통일을 꼭 궦각료들 사진 남아 다행궧 정 요인들의 신변을 보호해줬던 중 전 남아 있네요” 말했다. 리는 3000리를 걸었고, 40세의 김 한나라당 대표했다. 시절인 2005년 충칭 이뤄 진정한 첫 광복을 완성하겠다” 고 국의 정치가이자 사회운동가다. 령은 10년 충칭의 임정라고 청사를 방 박 대통 정부 요인의 후손들은 감격을 숨기참석 참석했다. 이 지부장은 “집안 대대 애국지사와 후손들 리는 3000리를 걸었고, 40세의 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충칭 이뤄 진정한 광복을 완성하겠다” 고 국의 정치가이자 사회운동가다. 령은 10년 전 충칭의 임정 청사를 방 방명록엔 궦선열 애국정신 학규 참모장 대리는 행군을 했고, 마지막 순서인 방명록 작성 때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상하이 임 문했을 때는 김구 주석의 집무실을 지 못했다. 로 독립운동을 했다. 1만리 독립운동가는 방명록엔 궦선열 애국정신 학규 참모장 대리는 1만리 행군을 마지막 순서인 방명록 작성 때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상하이 임 문했을 때는 김구 주석의 집무실을4일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했다”고 말했다. 도“선열들의했고,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지팡이를 짚고 나타난 백발의 애 기밀 유지를 위해 집에서도 독립 이어받아 평화통일 이룰것궧 시정부는 1919년 3₩1운동의 결과로 보고“안타깝다. 난방도 안 되고…, 4일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했다” 고 말했다. 도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시정부는 1919년 3₩1운동의 결과로 보고 “안타깝다. 난방도 안 되고…, 재개관식에 참석한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뒤늦게 국무령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어 내겠 수립된 국내외 8개의 임시정부가 하 너무 고생들 하셨다”고 했었다. 이어받아 평화통일 이룰것궧 국지사 김우전(93) 전 애국지사 광복회장은및“ 운동 얘기를 잘 안 했다.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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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김우전(93) 전 광복회장 로 독립운동을 했다. 독립운동가는 다” 며 “임정 청사 방문 목적이 ‘진정 쟁 유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한 한석희 주상하이 총영사 등 정부 인 박 대통령은 이날 임정 앞 골목길 ₩중 양국이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사와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나경원 은 “독립한국광복군 투사들의 고난이 어린 곳 기밀 유지를 위해임시의정원 집에서도 독립운 한 광복은 평화통일’이란 메시지 발 기쁘다”고 했다. 의원과 정부의 간부 훈련반을 박 대통령은 이날 임정 앞 골목길 은 “독립 투사들의 고난이 어린 곳 기밀 유지를 집에서도 한 광복은 평화통일’ 이란 메시지 발 ₩중 양국이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사와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나경원 에 들어서자마자 임정 수반을 지낸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새롭 (위원장)₩원혜영₩김세연 의원,‘한 이다. 되는 해, 이분들 동 얘기를 잘 안 했다. 위해 뒤늦게 혼자 독립운 신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했다. 광복 후 국회부의장을 지낸 독립운 졸업한광복 뒤 70년이 김구 선생의 기요비서( 에 들어서자마자 임정 수반을 지낸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새롭 (위원장)₩원혜영₩김세연 의원,‘한 이다. 광복 70년이 되는 해, 이분들 동 얘기를 잘 안 했다. 뒤늦게 혼자 신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했다. 발자취의 일부라도 조사하면서 조상의 상하이 황푸구 마당로 306로 4호 이승만₩박은식₩이상룡₩김구 선생의 게 단장한 상하이 임정 청사가 수많 ₩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완주 기념 ࠺ႊ໦ᵝ 동가 고라용균 선생의 아들 업적을 라종억 機要秘書)로 임명돼 삶의 미국 귀감으로 OSS(전략 자료를 발자취의 일부라도 삶의 귀감으로 자료를 조사하면서 조상의 업적을 상하이 황푸구 마당로 306로 4호 이승만₩박은식₩이상룡₩김구 선생의 게 단장한 상하이 임정 청사가 수많 ₩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완주 기념 ┡ᬭ ࠺ႊ໦ᵝ 삼았으면 한다” 고 말했다. 김 회장 알게 됐다” 고 말했다. 이어“사람 에 위치한 임정 청사는 1919년 임정 후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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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백범일지’를 집필하고, 이봉 과 악수를 나눴다. 김구 선생의 비서 사 교육의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한중국대사, 탕지핑(湯志平) 황푸 ᵲǎ 였던 김우전 전 광복회장은 1944년 5 “정부는 앞으로도 중국 측과 협조해 구청장 등 6명이 참석했다. 국 OSS(전략사무국)와 국내 진공 울이 임시의정원 의원과 광복 후 국 창₩윤봉길 ⦽ǎ 의사가 항일 의거(義擧) 사명감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 만리 행군을 했다”고 말했다. ᵲǎ 국 OSS(전략사무국)와 국내 진공 임시의정원 의원과 광복 후 국 창₩윤봉길 의사가 항일 의거(義擧) 였던 김우전 전 광복회장은 1944년 5 “정부는 앞으로도 중국 측과 협조해 구청장 등 6명이 참석했다. ᯥ᜽ᱶᇡ ℎᔍ 월15일 한국광복군에 입대해 1945년 회부의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고 를 준비한 우리 독립운동의 상징적 중국 내 독립항쟁 유적의 보전과 관 상하이=최재혁 기자, 정시행 기자 ᯥ᜽ᱶᇡ ℎᔍ 상하이=정상혁 기자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했다. 회부의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고 를 준비한 우리 독립운동의 상징적 월15일 한국광복군에 입대해 1945년 중국 내 독립항쟁 유적의 보전과 관 상하이=최재혁 기자, 정시행 기자 라용균 선생의 아들 라종억(68) 라용균 선생의 아들 라종억(68)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은“아버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은“아버 쟁 당시 중국과 한국은 함께 피를 흘 이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열 지는 상하이와 만주₩시베리아를 쟁 당시 중국과 한국은 함께 피를 흘 이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열 지는 상하이와 만주₩시베리아를 린 전우”라며“임시정부 청사는 한 병식에 참석한 것을 잘 알고 있다” 넘나들며 독립운동을 했다. 일제 린 전우”라며“임시정부 청사는 한 병식에 참석한 것을 잘 알고 있다” 넘나들며 독립운동을 했다. 일제 국인뿐 아니라 중국인도 적지 않게 며“항전(항일전쟁)을 같이 치른 한 순사들에게 하도 시달려 돌아가시 국인뿐 아니라 중국인도 적지 않게 며“항전(항일전쟁)을 같이 치른 한 순사들에게 하도 시달려 돌아가시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는“임시정 국이야말로 중국의 친구”라고 말했 기 전엔 헛것을 보시고‘순사가 오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는“임시정 국이야말로 중국의 친구”라고 말했 기 전엔 헛것을 보시고‘순사가 오 의미를 부여했다. 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 부의 독립운동은 당시 국민당과 공 다. 중국은 작년 초 헤이룽장성 하얼 니 뒷문으로 도망가라’고 하셨을 양슝 상하이 시장 의미를 부여했다. 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 부의 독립운동은 당시 국민당과 공 다. 중국은 작년 초 헤이룽장성 하얼 니 뒷문으로 도망가라’고 하셨을 양슝 상하이 시장 양슝(楊雄) 상하이 시장은 이날 재 했다. 양 시장은 이날“중국이 임시정 산당이 모두 지지했으며, 상하이 훙 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만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한₩중 청 양슝(楊雄) 상하이 시장은 이날 재 했다. 양 시장은 이날 “중국이 임시정 산당이 모두 지지했으며, 상하이 훙 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만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한₩중 청 궦청사 영원히 보존할 것궧보존할 것궧 궦청사 영원히 개관식 기념사에서“임시정부 청사 부 청사 보존과 재개관을 결정한 것 커우공원(현재 루쉰 공원)에는 윤봉 데 이어 상하이와 충칭 등의 임시정 년 자전거 대장정 대원들을 향해 개관식 기념사에서“임시정부 청사 부 청사 보존과 재개관을 결정한 것 커우공원(현재 루쉰 공원)에는 윤봉 데 이어 상하이와 충칭 등의 임시정 년 자전거 대장정 대원들을 향해 中 시민들도 환영 는 한₩중 양국 국민의 독립 항쟁의 운 은 역사를 뒤돌아보고 애국정신을 이 길 의사의 폭탄 의거를 기억하기 위 부 관련 유적을 보존하는 등 대일 “임시정부의 역사는 독립을 향한 中재개관 시민들도 재개관 환영 는 한₩중 양국 국민의 독립 항쟁의 운 은 역사를 뒤돌아보고 애국정신을 이 길 의사의 폭탄 의거를 기억하기 위 부 관련 유적을 보존하는 등 대일 “임시정부의 역사는 독립을 향한 명을 기억하는 역사의 공동 재산”이 어받아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한 기념관도 있다”고 했다. (對日) 역사 공세에서 한국과 보조 피맺힌 결기다. 청년들이 흘린 땀 명을 기억하는 역사의 공동 재산”이 어받아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한 기념관도 있다”고 했다. (對日) 역사 공세에서 한국과 보조 피맺힌 결기다. 청년들이 흘린 땀 뉴시스 뉴시스 사명감으로 남길 바란다” 중국 관계자와중국 국민도 4일 대한민 라며 “상하이시는 양국 우의를 상징 가기 위한 것” 이라고 했다. 이날 임시정부 청사에서 만난 중 를 맞추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방울이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상하이 대한민국 관계자와 국민도 4일 대한민 라며“상하이시는 양국 우의를 상징 가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임시정부 청사에서 만난 중 를 맞추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상하이 대한민국 방울이 사명감으로 남길 바란다” 임시정부 청사 방명록에 남긴 글. 국 임시정부 재개관에 대해 역사적 대해 하는 대한민국하는 임시청사를 보 영원히 임시정부 관계자는 “항일전 국인 천(陳)모씨는 “박근혜 대통령 상하이=안용현 특파원 상하이=정상혁 기자 임시정부 청사 방명록에 남긴 글.고 말했다. 국 임시정부 재개관에 역사적 대한민국영원히 임시청사를 보 청사 임시정부 청사 관계자는“항일전 국인 천(陳)모씨는 “박근혜 대통령 고 말했다. 상하이=안용현 특파원 상하이=정상혁 기자

中 궦臨政 청사, 서로 공동재산궧 中 궦臨政 청사,돕는 서로역사 돕는기억하는 역사 기억하는 공동재산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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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5일 토요일 통일이 미래다

더 큰 궨外交책략궩 韓₩中 밀월 세 살 난민요구하는 꼬마의 주검 지난봄 아프리카 수단의 청년 모하메

터치! 코리아배에 탔다. 밀입국 브로 드가 리비아에서 커에게 돈은 다 털렸다. 120명이 들어찬 배는 만원 버스와 같았다. 되돌아가긴 글 강인 선땅은 10년 넘게 내전 상태다. 렀다. 고향 아버지는 총 맞아 죽고 누이는 강간당했 주말뉴스부장 다. 형은 사하라사막을 건너다 죽었다. 박근혜 나침반 대통령이 휴가 던져주고 중 읽었다는 책 브로커는 하나를 사라 ‘한국인만 다른 대한민국’ 저 졌다. 선장도모르는 없이 배가 움직였다. 의 배에 자 500mL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는 한국인은 는 생수 36병이 전부였다. 사내 “주변 강대국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하는 는 선 채 오줌을 쌌다. 배가 기울자 뱃전 약소국 지위를 염두에 둔 채지중해를 항상 조심하 남자 둘이 바다로 떨어졌다. 일 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는 자학 주일빙빙 돌다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붙 적 공포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기적을 잡혔다. 이룬 잃은 뒤집혀 나라’를수백 쓴 영국 ▶그나라, 무렵기쁨을 난민 배가 명 기자 대니얼 튜더도 “오랜 세월 강대국들 씩 수장(水葬)되는 사고도 잇달았다. 올 의 교두보나 전략적지중해에서 자산으로 취급되어 해만 난민 2600명이 숨졌다. 온 탓에, 한국에는 ‘우리 편 아니면 저쪽 실종자도 1800명이 넘는다. 살육·약탈· 편’ 이라는 시각에 기반한 민족주의가 발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중동과 아프리카 달해 있다” 고 했다. 를 떠난 난민은 대개 모하메드와 비슷하 이렇게 강대국 사이에서 고래싸움에 다. 올 들어 35만명이 간난신고 끝에 지 새우 등 터질까 노심초사하는‘새우 콤플 중해를 건너 유럽에 발을 디뎠다. EU 국 렉스’는 요즘 어떤 외교 현안이 나와도 ‘미₩중 사이에 낀 한국’입장에서 생각하 는 밴쿠버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박 대통령의 중 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도 이런 논란 끝 에 결론이 났다. 편집부 편집장 권민수 편집기자 윤상희 기자 문용준·박준형

가들은 이들을 서로성루 떠넘기기에 톈안먼(天安門) 위에 선 골머리 박 대통 를 앓고 있다. 담은 사진은 묘하게 낯설었 령의 모습을 ▶엊그제 터키시진핑 해안에서 살배기 아푸 다. 박 대통령이 중국세국가주석, 기가 모래에대통령 코를 등과 박고 나란히 숨진 채서서 발견됐 틴 러시아 박수 다. 빨간 티셔츠에 청색속에 반바지 치는 모습이 담긴 사진 서방차림이 지도자 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중국의 군사 굴기를 대대적으로 선언하는 이벤트에 가 서 박수 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미국의 한 전문가는“이 한 장의 사진이 미국 내 일 부에게 충격을 줄 수도 있다”고 했다. 우리 관심은 중국이 박 대통령을 어떻 게 각별하게 대우했는지에 집중됐다. 박 대통령이 선 위치가 시진핑 바로 옆인지 푸틴 다음인지, 열병식을 서서 봤는지 었다. 차가운 바닷물에 밀려온 듯 온몸앉 아서 봤는지, 북한 대표는 어디 앉았는지 이 젖어 있었다. 두 살 터울 형과 엄마도 가 관심사였다. 시 주석이 이번 행사를 숨져 있었다. 시리아를 떠나 터키를 거쳐 전후해 유일하게 한국과만 정상회담을 그리스로 가려다 배가 뒤집혔다. 홀로 살 했다는 것에“모든 뿌듯해했다. 아난 아빠는 꿈이 사라졌다”며 오 외교는 의전이다. 그 자체가 많은 열했다. 세 살 꼬마의의전 주검이 전 세계를 것을 말한다. 중국이갑자기 한국을알게 특별 흔들었다. 여러하지만 유럽 국가가 하게 대접했다고 해서 흥분할 일은 아니 됐다는 듯 온정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다. 다. 한₩중은 상호 의존도가 높은 이웃으 ▶더블린 협약은 난민이 첫발을 디딘 로 서로 존중하고 예우할 만한 관계다. 19세기 말 중국 외교관 황준헌은 조선에 서 국내외 정세를 알아보기 위해 일본으로 보낸 김홍집과 만난다. 황준헌은“귀국에 대한 중국의 은의(恩義)가 매우 굳은 것 Editorial Editor in Chief Minsoo Kwon Editor Sang Hee Yoon Staff writer Yong joon Moon ·Jun hyung Park

EU 회원국이 책임을 지기로 은 천하만국에 그 유례가 없는약속했다. 것”이라면 남유럽 반발했다. 난민을 북쪽 서“이 국가들은 은의를 만세에 보전할 생각이시라 으로 내쫓기도급선무는 했다. 올해는 바다 희생자 면 오늘날의 자강(自强)을 도모 가하는 급증했다. 작년엔 유럽 해군이 마중하 데 힘쓰는 것뿐” 이라고 말한다. 그러 듯면서 먼바다로 난민 배를 자신이 나가 쓴‘조선책략’ 을견인했다. 건넨다. 그 그렇게 구출된 난민이 14만을 넘었다. 올 는“조선이라는 땅덩어리는 실로 아시아 해는 난민 배가 해안 의 요충지에 있어 그50km 형세가안으로 반드시들어 다툼 가져오게 돼 있다” 며,‘친(親)중국, 올을때까지 기다렸다. 항해가 위험해지면결 (結)일본, 연(곛)미국’ 할 것을 권한다. 포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결과는 정반 주변 정세에 어두운 조선을 위한 조언 대였다. 이었다고 하나, 중국(청)의 속내는 조선 ▶지중해는 난민 루트가 여럿이다. 모 을 끌어들여 자신들의 문제도지금껏 일부 해결 하메드가 택했던 중부 루트가 난 하자는 것이었다. 러시아 견제를 위해 민이 가장 많았다. 최종 목적지는 독일·미 국을 조선으로 불러들여 바람막이로 프랑스·스웨덴일 경우가 많다. 숨진 시리삼 고자 했던 것이다. 아 아기 가족도 스웨덴을 꿈꿨다. 1970 중국은 한국에 다른 책략을 년대오늘의 베트남을 등진 ‘보트또 피플’은 90만 권하려 할 것이다. 중국의 매력 공세는 을 헤아렸다. 요즘은 지중해가 그런 비극한 구도 속의 한국을 겨냥하고 의₩미₩일 바다가연대 됐다. 굶주리고 학대당하는 이 있다. 톈안먼 성루 위에 선 박 대통령은 웃을 두면 그들의 고통은 담을 넘고 국경의 보이기도 했다. 을연했지만 넘는다. 어쩐지 언젠가위태로워 우리의 가까운 이웃에 미₩중₩일 세력 구도가 급격하게 변하는 서도 비슷한 일이 터질지 모른다. 오싹한아 시아란 바다에서 거대한 파도를 타는 서퍼 기분이 든다. 김광일 논설위원 (surfer) 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 이 21세기 중국의 책략을 어디까지 읽어내 고 있는지 궁금하다. 사실 의전이야 vanChosun Media일희 일비할 일이 아니다. 중국 사람들은 원래 손님 접대 잘하기로 유명하지 않은가. The Vancouver Chosun Daily is published by Vancouver Korean Press Ltd. at 331-4501 North Rd. Burnaby. B.C. Canada V3N 4R7.

김무성 대표부터 黨協위원장을 던져라

광고부 부장 장지년·이기중 디자인 한은경·송수진·김수아 동서남북 회계 강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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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당위원장)은 선거일 180일 Manager Brian Jang·Ken Lee 전까지 사 퇴해야 한다’ 는 규정을 뒀다. 현역 당협 Design Eun kyoung Han·Su Song·Sua Kim 6개 위원장(원외 위원장jin포함)은 적어도 온라인 마케팅 김종욱 Accounting Mijin Kang 내려놓고 신인 월 전에 지역구 기득권을 이동훈 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라는 얘기다. 보 Online Marketing Jong wook Kim 정치부 차장 수혁신특위가 만든 이 안은 지난 4월 의 받았다. Copyright 추인을 2015. Articles may not be reprinted 밴쿠버 조선일보는 Vancouver Korean Press 원총회의 without permission from the publisher. Ltd.가 기사는 김무성발행합니다. 새누리당 밴쿠버 대표가조선일보 지난 2일 국 이 규정에 따르면 늦어도 10월 초까지 발행인 허락 없이 재발행이 금지돼 있습니다. 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내년 4월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역구 당협위원장직 총선 공천에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 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경선제) 도입을 다시 호소했다. 김 대표 현실은 정반대다. 새누리당은 요즘 한 달 는 최근“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정치 생 뒤면 자리를 빼야 할 당협위원장 공모₩선 명을 걸겠다”는 말도 했다. 권력자의 공 출 작업이 한창이다. 위원장이 되기 위한 천 전횡을 막고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 경쟁도 치열하다. 혁신안을 만든 김문수 준다는 게 오픈프라이머리의 명분이자 전 혁신위원장마저 내년 총선에서 대구 장점이다. 그래서“오픈프라이머리는 정 수성갑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8월 그 지 당민주주의의 완결판”이란 김 대표의 주 역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장에 적지 않은 정치 전문가들이 고개를 왜 이런 이율배반이 벌어지느냐고 김 끄덕이는 것이다. 반면 이 제도의 최대 대표의 한 측근에게 물었더니“규정의 실 단점은‘현역에게 유리하고 신인에게 불 효성이 없는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리하다’는 점이다. 지역 조직을 장악한 또 다른 측근 의원은 아예“그런 세세한 현역 의원이 신인 경쟁자를 상대로 그 지 규정은 추인을 받은 적이 없다”고 오리 역 후보 자리를 놓고 경선을 치른다면 그 발을 내밀었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결과는 뻔하다. 적극적인 개혁파 의원들조차 당협위원장 그래서 새누리당은 지난 4월 오픈프라 직을 내려놓는 문제만큼은 소극적이다. 이머리 도입을 규정한 혁신안을 만들면 먼저 나서려는 의원이 없다. 서‘총선에 나서려는 당협위원장(옛 지 가관인 것은 신인들을 상대로 한 일부

밴쿠버 ☎(604)877-1178 의원들의 진입 장벽 쌓기가 여전하다는 북미 toll free총선 ☎ 1-855-348-1178 점이다. 내년 출마를 준비 중인 A씨 한국 ☎ 070-4498-1939 는 최근 기자에게“몇 차례나 입당 원서 문의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의 반대 를 일반 냈지만 info@vanchosun.com 때문에 반려됐다”고 하소연했다. 입으로 제보 는 기사 오픈프라이머리를 얘기하지만 그 도 news@vanchosun.com 입을 위한 전제를 외면하는 의원들의 속 광고 문의 내는 ‘오픈프라이머리가 실제 되겠느냐’ ad@vanchosun.com 는 회의(懷疑)와‘될 때 되더라도 기득 권은 최대한 누리겠다’는 심산(心算)의 두 가지가 복합돼 있는 것 같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의원들은 자기 들이 어떻게 하면 쉽게 공천을 받을 수 있느냐는 관점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바 라볼 뿐”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사무처 의 한 직원은“너도나도 정치 개혁 타령 을 하지만 근간이 되는 지구당 운영은 1980~90년대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고 했다. 이런 모양새라면 오픈프라이머리 는 도입된다 하더라도 현역 의원의 기득 권을 지켜주는 수단에 머물 수밖에 없다. 진정 정치 개혁을 위해 오픈프라이머리 를 도입하고자 한다면 김무성 대표와 그 측근들부터 먼저 당협위원장직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런 진정성이라도 보이지 않을 거라면“정치 생명을 걸었다” 는 얘기는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한다.

조선일보 제29444호

2015년 9월 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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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요람 상하이 臨政 청사에서 궨통일의 꿈궩 키운다 중국 상하이(上海) 황푸구 마당로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 부 청사가 안팎을 새로 단장해 4일 재개관(再開館)했다. 박근 혜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해 축사하고 방명록에“선열들의 애 국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라고 썼다. 이날 국가보훈처와 조선일보가 주관한‘한₩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원정대는 상하이 임정 청사가 있는 거리에서 마 지막 주행을 펼쳐 재개관의 뜻을 더했다. 원정대는 동북아 평화 와 통일 염원을 담고 지난달 3일 임정 마지막 청사가 있던 충칭 (重慶)을 출발해 33일 동안 3000㎞를 달리며 중국에 남아있는 임정의 자취를 답사한 뒤, 맨 처음 임시정부가 닻을 올린 상하이 에 입성했다.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출발점이다. 임정은 1919년 3₩1운동의 민족적 염원과 함께 태어나 1945년 광복을 맞을 때까지 27년 동안 국내외 항일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임정은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민주공화국’을 선포하고 국민 모두가 나라의 주인임을 분명히 했다. 임정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는 광복 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 됐고 임정의 법 통(法統)은 대한민국 헌법을 통해 연면히 계승되고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런 임정의 뜻을 되새기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 통성을 확인하고 독립₩자존₩공화의 이념을 밝히는 일이다. 3₩1 독립운동의 함성 속에서 탄생한 조선일보는 1920년 창간 하면서부터 임정의 독립운동을 국내외에 알렸다. 상하이에서 일본 밀정(密偵)을 잡아내는 맹호단을 조직했다는 소식을 전 하거나 노백린 선생을 국무총리로 하는 임정 각료 명단을 실어 신문이 압수되기도 했다. 1932년 이봉창 의사가 도쿄에서 일왕 (日王)을 폭사시키려 했던 의거를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조선일 보 사장을 지낸 신석우 선생은 임정 출범 당시 국호를‘대한민 국’으로 하자고 제안했던 인물이고, 조선일보는 국내 독립운동 조직인 신간회 활동과 한글 보급 운동을 주도했다.

이번에 재단장한 상하이 임정 청사는 1926~1932년 김구 선 생이 주석(主席)으로 있던 시절 임정이 사용했던 곳이다. 윤봉 길₩이봉창 의사의 쾌거(快擧)가 이곳에서 계획돼 대한민국 임 시정부의 존재를 전 세계에 알렸다. 우리 정부가 리모델링 공사 비용 7억원을 대겠다고 했으나 중국 정부가 전액 부담했다고 한 다. 일제 침략기 한국과 중국이 공동 항전(抗戰)에 나섰듯 임정 청사를 지키는 일에 힘을 모은 것은 두 나라 우의(友誼)를 미래 로 이어가는 뜻깊은 전례(前例)가 될 것이다. 임정 애국지사들이 걸었던 길은 가시밭의 연속이었다. 남의 나라 더부살이를 하는 처지에 집세를 못 내 소송을 당하기도 하 고 쫓겨나기도 했다. 공터에 중국 채소 상인들이 버리고 간 배추 껍질을 주워다 소금에 절여 먹기도 했다. 임정이 옮겨다녔던 중 국 땅을 자전거로 달리며 고난의 현장을 본 원정대의 황인범 대 장은“나라가 그냥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았다”고 했다. 자전거 원정대가 거친 충칭~창사~난징 구간은 중국에서도‘화 덕’이라 불릴 정도로 무더운 곳이다.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길을 한 달 넘게 두 다리의 힘으로 달린다는 것은 체력과 인내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이다. 그러나 대원들은“우리는 자전거라도 타고 가지만 선열들은 오직 나라를 되찾겠다는 꿈 하나로 이 길 을 숨어다녔을 걸 생각하니 주행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했다. 평균 나이 스물여섯 젊은이들의 깨달음은 다음 세대, 그다음 세 대로 계속 전해져야 한다. 대한민국은 이제 임정의 독립투사들이 상상도 못한 성취를 이뤘다. 그러나 광복 70주년을 맞는 오늘까지 선열들이 이루지 못한 꿈이 남아있다. 한 민족이 둘로 나뉜 채 대치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한 광복은 미완성이다. 남북한이 통일을 이뤄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때 진정한 광복은 이뤄진다. 임정 선열들이‘고 난의 길’을‘독립의 길’로 바꿨듯 우리 세대는 통일로 가는 길 을 활짝 열어젖혀야 한다.

曺 교육감, 궨당선 유효하지만 有罪궩 부끄러운 줄 알아야 서울고법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인 고승덕 변호 사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벌금 250만원에 대한 선고를 유 예하는 판결을 내렸다. 선고유예는 판결받은 날로부터 2년이 지 나면 판결 효력이 사라진다. 조 교육감은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교육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조 교육감은 유세 과정에서 궨고승덕 후보가 미국 영주권을 보 유했다궩는 등의 허위사실을 퍼뜨려 불구속 기소됐다. 국민참여 재판으로 진행된 1심은“조 교육감이 사실 확인을 충분히 하지 않았고 고 후보의 해명이 있은 뒤에도 수차례 허위사실을 공표 했다”며 당선무효형인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서울 고법은 조 교육감의 행위는 상대 후보를 검증하려는 의도에서

나왔기 때문에 악의적인 흑색선전은 아니라고 했다. 유죄이되 당선을 무효로 할 만큼 악성 발언은 아니라는 말이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 교육을 책임진 교육자로서 교사와 학생들 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위치다. 그런데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실정법을 명백하게 위반했다는 판결을 받은 것이다. 조 교육감 은 당선 무효 여부를 떠나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 학생₩학부모₩교사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검찰은 상고(上告)하겠다고 밝혔다.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는 조 교육감이 서울시 교육을 정상적으로 이끌어가 기란 쉽지 않다. 그 피해는 학생₩교사₩학부모들이 볼 수밖에 없 다. 선거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 재판은 3개월 안에 끝내도록 법 에 규정돼 있다. 대법원은 신속하게 결론을 내려야 한다.

궨조폭 언론궩 키워주는 포털 언제까지 이대로 놔둘 건가 광고계 주요 단체들이 3일 네이버₩다음을 비롯한 포털의 뉴스 서비스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강화해달라는 청원서를 국회와 정부 에 제출했다. 포털을 매개로 한 사이비 인터넷 언론의 폐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005년 280여개였던 인터넷 신문은 최근 6000여개에 달할 정 도로 매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그중에는 악의적인 과장₩왜 곡 기사를 이용해 기업들로부터 광고나 금품을 뜯어내는 것을 수입원으로 삼고 있는 곳이 많다. 최근엔 불법 도박과 음란₩폭 력 장면으로 도배질하는 1인 인터넷 방송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남의 약점과 치부, 조작된 정보를 내세워 이득을 챙기는 조폭들의 행동거지와 다를 게 없다.

포털들이 마구잡이로 뉴스 제휴를 확대하면서 포털은 사이비 언론을 키워내는 공장 역할을 맡고 있다. 3년 전 270여개에 불과 했던 네이버의 검색 제휴 매체는 450여개로 늘었다. 그동안 포 털들에 자정(自淨) 노력을 하라는 요구가 거셌지만 포털들은 뉴스 유통 채널을 제공했을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해왔다. 잘못된 것을 스스로 고칠 의사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포털을 이대로 둘 수는 없다. 포털이 신문₩방송사 수준의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엉터리 인터넷 언론이 지금처럼 범람 하는 데는 포털을 옹호해온 야당의 탓이 크다. 야당 의원들이 기업들처럼 악의적인 인터넷 기사로 피해를 봐야만 행동에 나서 겠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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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병원에 서비스 맥박이 뛴다 환자 중심 병원의 ‘교과서’ 大田 선병원 선승훈 원장

‘친절의 문’활짝 연 은행원 출신 병원장

한 국

W h y

선승훈 대전 선병원 의료원장은 한때 촉망받는 금융인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부름을 거역하지 못해 1992년 병원 경영에 뛰어들었다. 그는 “이제 나 자신, 내 가족보다 병원을 더 소중하게 생 각하는 사람이 됐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대전광역시 선병원에서 만난 선 원장이 “환자의 행복을 추구하는 병원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활짝 웃고 있다. 대전=신현종 기자

“이번 여행에서 해야 할 딱 한 가지 임 무는….” 2005년 4월 초 인천국제공항. 선승훈 대전 선병원 의료원장이 입을 열자 간 호사·직원 20여명이 귀를 기울였다. 그 가 말한 딱 한 가지 임무란 3박 4일 태국 방콕과 싱가포르를 여행하는 동안 ‘아무 생각 하지 말고 그냥 즐겨라’였다. 선 원 장은 “비행기·호텔·음식점 등에서 다른 사람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맘껏 즐기라 고 했다. 그걸 제대로 보고 느끼는 것만 으로도 우리 병원의 서비스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거라 확신했다”고 했 다. 선병원의 해외 탐방 프로그램은 이 후 연 1~2회씩 실시되고 있다. 대전에 있는 선병원은 의료계에서 ‘튀 는’ 존재다. 이 병원의 환자 중심 운영 노 하우와 서비스를 벤치마킹하겠다고 서 울대병원·연대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 병원· 서울삼성병원 등 내로라하는 국 내 대학병원·종합병원들이 모두 다녀 갔다. 최근 4~5년 새 이곳을 찾은 병원 은 100개가 넘는다. 병원 업무에 지장이 될 정도로 견학 손님이 몰려 요즘엔 한 달에 한 번만 외부 인사들이 방문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대형 병원에 발레파킹 을 도입한 것도 선병원에서 시작된 아 이디어이다. 외국에도 입소문이 나서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인다. 일본·중국·러시아·몽 골·베트남·태국 등 20여개국 병원· 기 관 관계자와 의료진이 선병원을 찾아왔 다. 지방 병원인데도 외국 환자들의 발 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대전 지역 병원의 외국인 환자는 총 7047명, 이 중 77%에 달하는 5431명이 선병원을 찾은 환자였다. 3년 연속 전국 최우수 지역 응 급의료센터, ‘일자리 창출 공로 대통령 상’,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유공 포상(보건복지부 2013~2015년) 등 수상 경력도 다채롭다. 이 병원을 24년째 이끌고 있는 선승 훈(56) 원장은 국내 의료계에 ‘서비스 씨 앗’을 뿌린 선구자로 통한다. 선병원은 고(故) 선호영 박사가 세운 선정형외과 의원이 뿌리다. 선 박사는 아들 다섯 명을 두었는데, 선승훈 원장은 셋째다. 선 원장은 원래 금융인이었다. 대학 졸업 후 미국계 은 행 한국 지점에서 7년 동안 일했다. 금 융계에서 일하는 게 천직이라 생각했다. 1992년 말 아버지는 뜻밖에도 그에 게 병원 경영을 맡겼다. 자신이 할 일은 아닌 것 같아 버텼지만 결국 아버지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의사가 병원 장을 맡는 경우가 많은 국내 의료계 풍 토에선 드물게 그는 ‘별종’ 병원 경영자 가 됐다. 지난달 31일 대전 선병원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나 자신, 또 내 가족 보다 병원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 람이됐다”고 했다. 하지만 병원에 번듯 한 원장 사무실 하나 없다. 10여명이 앉 는 둥근 테이블 위에 노트북 한 대가 있 는 곳, 그곳이 평소 의료진이나 직원들 이 회의하는 공간인 동시에 자신의 사 무실이라고 했다. “병원도 친절할 수 있다” “오늘은 병원 서비스의 새 날을 여는 날.” 1993년 가을 당시 나이 서른넷 선승 훈은 신라호텔에 들어서며 마음을 다잡 았다. 병원에서 일을 시작한 지 1년. 머 릿속엔 늘 한가지 고민이 맴돌았다. ‘우 리가 진짜 환자들을 위한 병원이 맞나.’ 외국계 은행에 다녔던 그는 고개를 가 로저었다. 제대로 된 병원이라면 몸의 병뿐 아니라 환자 마음까지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곳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 했다. 가장 절박한 건 환자를 대하는 병 원 직원들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바꾸는 일이었다. “그래 서비스 교육이다.” 그는 이날 신

라호텔의 교육 담당자를 강사로 초빙하 는 데 성공했다. 한 달 후 대전 선병원 에선 간호사·직원 대상 서비스 교육이 시작됐다. —당시엔 호텔 교육 담당자가 의아하 게 생각했을 것 같다. “우리 사회에 친절, 서비스라는 개념 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병원 에서 서비스 교육이라니, 그것도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지방의 작은 병원에서? 하하하. 한참 이야기를 나눈 끝에 상대 방 입에서 ‘오케이’가 떨어지는 순간 구 세주를 만난 기분이었다.” —외부 전문가로부터 서비스 교육을 받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된 건가. “다른 병원에서 배우는 건 불가능했 다. 그때만 해도 직원 교육 프로그램도, 서비스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었으니까. 호텔과 항공업계가 그나마 고객 서비스에 정성을 쏟는다기 에 명함만 들고 찾아갔던 것이다. 이듬 해 초 겨울엔 기장과 승무원을 교육하 는 아시아나항공 객실연수원을 섭외했 다. 우리 직원 30여명은 히터가 고장난 버스를 타고 상경(上京), 서울 등촌동에 서 교육을 받았고 잠은 여관에서 잤다. 그때 교육받았던 사람들이 지금도 병원 곳곳에서 후배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 다.” ▶C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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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환자 베개 높이까지 메모‐ 기록과 매뉴얼이 우리 병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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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전공한 병원장

▶C1면에서 계속 B1면에서 계속

한국의궨’메이요클리닉’궩을향해 아버지 병원 경영 맡아

은행 일하다 병원 와보니

—그런 서비스 교육이 뭐가 다르던가. 라고 한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흔들리지 환자에 퉁명스러운 “표정₩말투₩마인드 등 모든 것이 한 번 않았다. 달래고 빌고 설득했다.” 도 접해보지 못했던 신세계였다. 한번은 —의사들의 분위기를 바꾼 결정적인 순 의사₩간호사₩직원들‐ 우리 남자 직원이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간은. 고쳐야할 점이 수두룩 갔다가 입에 나무젓가락을 물고 있는 기 “아버지가 움직이셨다. 의사 서비스 교 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기장은‘쉬는 동 육 때 참석해 직접 친절₩인사 교육도 받 병원 직원들 해외 탐방 안에도 입꼬리 올리려고 젓가락을 물고 으셨다. 회식 자리에선‘여러분 이게 맞 현지 호텔₩식당 서비스 있다’고 했다. 우리 현실이 떠올라 감탄 는 방향 같지 않소. 우리 힘을 합쳐 좋은 과 한숨이 함께 나왔다.” 병원 만듭시다. 대전 사람들이 자랑스러 마음껏 즐기고 오라 해 —당시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던 서비스에 워하는 병원 만듭시다’고 하셨다. 최고 임 직원들의 그런 체험으로 왜 그렇게 몰두했나. 원부터 신입 직원까지 모두가 서비스 교 병원 서비스 업그레이드 “우린 지방 병원이다. 내세울 게 없다. 육에 참여했다.” 전국 병원의 의료 수준은 많이 평준화됐 —특별히 의사들을 변하게 하는 효과적 조직의 관행 바꾸기 다. 그렇다면 우리가 차별화할 수 있는 건 인 교육 방법이 있었나. 오직 정성과 환자를 위한 극진한 마음뿐 “의사들에게 일어서서 90도로 인사하 처음엔 격 떨어진다고 이라고 생각했다. 병원은 찾아오는 사람 라고 한 건 아니었다. 다만 환자들을 정말 서비스 교육에 반발 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 그게 존재 이 아끼는 마음을 가져달라, 그리고 그걸 표 내 진심 전하려 노력 유다.” 현해 달라고 했다. 의사들에게 환자와 의 —환자들은 병원에 불만이 많아도 말을 사 역할을 맡겨‘롤 플레이’를 하게 하고 맨손으로 변기 청소까지 제대로 할 수 없다. 금융권에 있다가 병원 그걸 영상에 담아 보여주는 방법은 효과 경영을 맡아보니 고쳐야 할 점이 많이 보 가 좋았다. 의사들은 진료할 때 자신이 어 였을 것 같다. 떤 모습인지 보고 깜짝 놀라곤 했다. 환자 “사실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의사₩간 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존경받는 의사들 호사₩직원들이 하나같이 퉁명스럽고 설 의 모습을 찍어 보여주기도 했다.” 명 잘 안 해주고…. 환자와 눈 마주치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좋은 의사란 어 자상하게 대해주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 때야 하는가 생각도 많이 했을 것 같다. 었다. 환자를 귀찮아하는 모습도 많았다. “실력은 기본이다. 노력하고 공부해야 환자가 아니라 병원과 의료진이 갑이고 한다. 여기에 환자의 마음을 쓰다듬어주 주인이었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고 정신적으로 위안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직원들이 순순히 따라오진 않았을 텐데. “인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 ‘사부작사부작’ 으니 간호사₩직원들도 그런 변화에 적응 그는 식당에서 하루를 시작하곤 했다. 하기 힘들었을 거다. 생각과 습관, 조직 문 일주일에 사나흘은 오전 6~7시쯤 식당에 화라는 게 정말 잘 안 바뀐다. 충격요법도 나타나 그날 국과 반찬을 시식했다. 10년 써봤다. 한번은 아침에 화장실 변기 속에 넘게 그렇게 했다. 그는“아주 고급 국과 담배꽁초 등 오물이 있길래 맨손으로 청 반찬은 아니라도 내 입에 들어갈 만한 것 소를 했다. 창틀 먼지를 손가락으로 닦아 인가 확인했다”며“요즘은 매일 휴대전화 입에 넣기도 했다. 그 정도로 내 맘이 간 로 식단을 체크한다”고 했다. 절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병원식은 어떻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 —직원들을 외국에 데려가는 건 위로와 각한 건가. 격려 차원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인가. “사람의 혀는 정확하다. 화학 조미료와 “그런 뜻도 있지만, 눈으로 직접 보여주 냉동식품은 사용 못 하게 했고, 음식은 짜 는 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싱가포르 리츠 지 않게 만들라고 했다.” 칼턴호텔에 묵었을 때 그곳 서비스가 어 선병원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장면 중 느 정도일까 궁금했다. 우리 일행은 바에 하나는 간호사들이 수첩을 들고 다니며 서 맥주를 한 잔 마신 후 바텐더에게 한 잔 무언가를 적는 것이다. 간호사들은 수첩 을 공짜로 줄 수 있는지 물었다. 그랬더니 에 환자들의 특이한 점을 기록한 뒤 컴퓨 ‘물론이죠, 고객님(Certainly, Sir)’이란 터에 입력한다. 답변이 돌아왔다. 그 말을 곳곳에서 들었 —간호사들이 뭘 그리 적는 건가. 다. 이런 경험을 한 직원들이 돌아와 병원 “환자가 높은 베개를 좋아하는지 낮은 서비스의 흐름과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걸 좋아하는지, 예민해서 TV 소리조차 싫 선병원은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가 실 어하는지, 당뇨₩고혈압 등 가족력에 대한 시한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86곳에 대한 걱정이 있는지 등 관심 가져야 할 모든 걸 의료 서비스 평가에서 외래₩입원 환자 부 기록한다. 이 기록은 우리의 최고 자산 중 문 모두‘A’를 받은 9개 병원에 포함됐다. 하나다. 이 환자가 다시 왔을 때 가장 적 이 조사는 그 이후에는 실시되지 않았다. 합한 서비스를 해줄 수 있다.” —의사들이 그동안 해오던 관행을 바꾸 —간호사 이외에 다른 부문에서도 이런 는 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설득하고 기록 문화가 정착돼 있나. 변화시켰나. “병원의 30여개 모든 부서가 상세한 매 “의사 중엔‘서비스는 무슨, 진료 잘하 뉴얼을 갖고 있다. 기록과 매뉴얼은 우리 고 병 잘 고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사 병원의 피와 살이다. 간호사용 가이드북 람이 많았다.‘격 떨어지게 친절 교육이 엔‘발딱 응대’라는 항목이 있다. 손님과 선병원 제공 라고?’같은 반응도 있었고, 회식 때 술잔 얘기할 땐 즉시 일어나 눈을 마주쳐야 한 선병원 간호사가 병실에 들어서면서 을 쾅 내려놓으며‘될 법한 일을 해야지’ 다는 것이다. 세면대는 휠체어가 들어가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

2015년 9월 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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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좋은 병원을 만들고 싶으니 도와 달라고 했다. 기술자가 아니라 사람 보살 피고 헤아리는 병원을 만들어보자고 했다. 열정적으로 집요하게 설득했다. 다행히 내가 허튼 말 할 사람은 아니란 걸 알아주 시는 분이 많았다. 의사들 입장에선 파격 적으로 미국 등 해외에 1~2년씩 연수를 보 내고, 빠른 결정으로 의사들이 원하는 장 비를 구입해주는 등 진료에만 전념하게 해 주는 환경도 분명 매력이었을 것 같다.” —해외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 로 안다. “작년엔 19개국, 재작년엔 17개국을 돌 았다. 중국은 15번, 러시아는 7번을 다녀 왔다. 외국인 환자 유치와 해외 진출 때문 이다. 중국과 벨라루스에선 병원 건립 컨 설팅과 향후 위탁 운영 계약을 따냈다. 최 근 4년간 외국인 환자는 600%가 넘게 증 가했다. 혼자 다니면서 우리 병원 소개하 고 브리핑도 한다. 해외시장 길을 뚫으면 우리 국제팀 직원들이 실무 작업을 한다. 구둣방에 비교하면 나는‘찍새’, 국제팀 은‘딱새’라고나 할까.” 한국의 메이요 클리닉을 꿈꾼다 선병원 응급실은 의료계에서 주목받는 시설 중 하나다. 대전선병원은 전국 122 선병원 제공 개 지역응급의료센터 대상 평가에서 3년 지난 2011년 초 선승훈 원장이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메이요 클리닉을 방문해 이 병원 설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환자들 대기 시간 립자인 메이요 형제 동상을 찾았다(위). 아래 사진은 선병원 간호사가 고객을 맞을 때 자리에서 일어 은 1시간 미만으로 전국 평균(5.9시간)과 나 눈을 맞추며 얘기하는‘발딱 응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다. 도록 높이가 1m15㎝가 돼야 한다는 것, 기까지였다. 1991년 말 아버지가“대전으 —응급실을 특별하게 만든 계기가 있었나. 승강기 내 손잡이는 전용 걸레를 사용할 로 오라”고 했다. “2011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유니버 것, 샤워실은 침대 카트가 들어갈 정도로 선병원은 3형제가 운영하고 있다. 정형 시티메디컬센터에 갔다가 충격을 받았다. 너비를 맞춰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외과 전문의인 둘째 형(선두훈)이 이사 헬기 2대가 환자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후 —어디서 그런 아이디어를 얻나. 장, 치과 전문의 넷째 동생(선경훈)이 치 송하는데 그 장면이 응급실에 CCTV로 생 “세상이 교과서이고 배움터이다. 책과 과병원장을 맡고 있다. 선 원장이 병원에 중계되더라. 모든 의료진이 완벽하게 준 자료는 기본이고, 호텔₩레스토랑₩공항 들어온 후 동생과 형이 차례로 합류했다. 비하고 있다가 환자가 오자마자 순식간에 ₩길거리 등 볼 것과 배울 것은 세상에 널 선 원장이 경영에 참여했을 때 의사 37명, 진료와 수술을 진행했다. 이런 응급실을 려 있다. 관심과 생각을 갖고 보느냐 그러 416병상이었던 병원은 의사 202명, 834병 꼭 갖고 싶었다.” 지 않느냐의 차이이다.” 상으로 커졌다. 하지만 그는“병원을 맡 —환자의 병은 단발성이 아니라 복합적인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여줬다. 사 고 4~5년쯤 될 때까지는 당장 때려치우고 경우가 많다. 의사들의 협력이 중요한데. 진 2000여장이 담겨 있었다. 그는“국내 싶을 때가 많았다”고 했다.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을 가 됐든 해외가 됐든 보고 배울 만한 것이 —아버지는 왜 의사도 아닌 당신에게 병 생각하면 된다. 경주용 자동차가 불과 면 모두 사진을 찍는다”며“병원 인테리 원 경영을 맡겼다고 생각하나. 3~4초 만에 모든 정비 작업을 끝내야 성 어, 디자인, 시설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도 “돌아가실 때까지 그 답을 듣지 못했다. 적을 낼 수 있듯이, 응급실도 관계자가 총 여기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당시 병원이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 같다. 동원돼 힘을 합쳐야 최고의 시너지를 낼 —이 병원 간호사₩직원들은 다른 곳에서 성장은 맘대로 안 되고, 재무와 조직 등을 수 있다. 협진이라는 개념은 100년이 넘 일하는 것보다 할 일도 많고 신경 쓸 일도 맡아줄 전문가도 없었다.” 는 역사를 가진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서 많을 것 같다. —30대 초반 나이에 병원 경영을 책임 배워왔다. 의료 기술과 시스템, 환자를 위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지는 건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한 정성에서 세계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그런 생활에 적응되고 나중에 환자들로부 “젊은 나이에 설립자 아들이라고 설치 곳이다.” 터‘병원에 있는 동안 고마웠다’ ‘행복했 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가 느껴질 때 힘들 최근 선병원에 서울 지역 대형 병원 관 다’는 말을 듣고 편지도 받으면서 조금씩 었다. 늦은 밤에 나와서 술 사라는 전화를 계자들이 잇따라 찾아왔다. 그들은 병원을 우리 일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 같다. 그래 시도 때도 없이 받았다. 의료사고 났을 땐 둘러보고 설명을 듣더니“훌륭하다. 또 새 서‘사부작사부작’이란 말을 좋아한다. 응급실에 가스통 들고 온 유가족을 달래 로운 내용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다. 선 조금씩 달라지라는 것이다.” 야 했고, 칼을 들고 막무가내로 행패 부리 원장은“국내 최고 병원이라는 곳에서 칭 는 사람도 해결해야 했다.” 찬해주니 자랑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평생 딱 한 번 아버지의 부탁…“병원으 —지역 병원으로서의 어려움도 있을 것 머리가 쭈뼛할 정도로 긴장됐다”고 했다. 로 내려오거라” 이다. 좋은 의사들 스카우트하는 것도 쉽 손님 중엔 세계적인 심장내과 전문의로 그는 미국 버클리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지 않을 것 같고…. 메이요 클리닉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일하 조지타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삼고초려가 아닌 십고초려의 자세로 고 있는 오재건 박사도 있었다. 오 박사는 받은 뒤 돌아와 시티뱅크 한국 지점에 취 의사를 찾아다녔다. 다른 지역 병원보다 “선병원이 한국의 메이요라 해도 손색이 직했다. 회사도 일도 적성에 맞았다. 직장 돈을 더 많이 줄 수는 없었다. 그래도 실력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선 원장은“그 말 내 위상도 탄탄했다. 주변에선“장래가 기 과 인품을 갖춘 명의를 여러분 모셔왔다.” 대로 감히 한국의 메이요가 되겠다는 꿈 대된다”고 했다. 하지만 금융인의 삶은 거 —설득 비법이 있었나. 을 꾸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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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5일 토요일 제294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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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험 답안지 보니 과거시험 답안지 보니

2015년 9월 5-6일 토-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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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앞에서 논술시험‐ 科擧합격 답안지엔 궨時代의 고민궩 담겼네 조선시대 주요 인물들 科擧 답안지 들여다보니 조선 중종 10년(1515년) 8월 한양 성균 관에서 과거시험이 치러졌다. 3년마다 치 러지는 정기 시험이 아니라 임금이 종묘 에 제사를 올릴 때 특별히 치르는 시험이 었다. 중종도 시험장에 나와 참관했다. ‘이 시대에 요순시대 같은 이상적인 정치 를 하려면 먼저 무엇에 힘써야 하는가’라 는 문제가 응시생들 앞에 내걸렸다. 문과 의 생원₩진사시험에 합격한 유생들을 대 상으로 치르는 이 시험은 중종이 직접 문 제를 냈다. 중종은“공자는‘만일 누가 나에게 나라 를 맡아 다스리게 한다면, 1년이면 그런대 로 실적을 낼 것이고, 3년이면 정치적 이상 을 성취할 것이다’고 했다. 나는 부족한 덕 으로 다스린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나라의 기강과 법도가 세워지지 않았다” 며 솔직하게 이같이 물었다.“그대가 공자 라면 어떻게 나라를 다스리겠느냐.” 당시 33세의 조광조(1482~1519)는“전 하께서는 도(道)의 실현을 정치의 목표로 삼고, 마음을 정치의 근본으로 삼으십시 오”라는 답안을 썼다. 그는“하늘의 이치 로 백성을 인도해야 합니다. 임금이 하늘 의 이치를 잘 관찰해 그 도리에 따라 성실 하게 일을 행한다면, 나라를 다스리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라고 적었다. 과거 답안에 정책 건의₩포부 담아 조선시대 과거시험은 경전을 외우고 시 (詩)만 잘 짓는다고 합격하는 게 아니었 다. 임금 앞에서 보는 마지막 논술 시험을 통과해야 했다. 문과시험에서 소과(小科) 라 불리는 생원₩진사시에서는 경전에 대 한 이해와 시₩문장 짓는 능력을 측정했다. 반면 임금이 시험 문제를 내는 대과(大 科) 시험에서는 시급한 국가 현안에 대한 정책 입안 능력을 평가했다. 임금은 시급한 나랏일과 고민거리에 대 한 유생들의 생각을 물어보았다. 임금이 갖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젊은 인재 들에게 아이디어를 구한 것이다. 요즘 용 어로 표현하면 시사 현안에 대한 논술 시 험이었던 셈이다. 안승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藏書 閣) 책임연구원은“임금은 지금으로 치 면‘청년 실업 대책에 대해 논하라’같은 현안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며,“과거는 인재 선발은 물론, 가장 급한 나랏일에 대 한 정책 건의의 성격도 강했다”고 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배용)이 오 는 11월 말까지 열고 있는 전시회‘시권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우암 송시열이 인조 11년(1633년) 26세 때 생원시 에 합격한 답안지(위)와, 박세당이 현종 1년(1660 년) 문과에 합격한 통지서인 홍패(紅牌₩오른쪽).

조선 현종 5년인 1664년 8월 20일 함경도 길주에 서 과거시험을 치르는 장면을 그린 그림. 조선시 대 과거시험은 유교 경전에 대한 이해 및 글짓기 능력을 바탕으로 시급한 국가 현안에 대한 정책 입안 능력을 평가했다.

시대를 다스린 인물들의 답안지에는 어떤 (試券), 국가경영의 지혜를 듣다’에선 과 임금이 직접 출제 내용이 담겨 있을까. 거시험 답안지, 즉 시권에 들어 있는 유생 지금으로 치면 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국학 들의 고민을 느낄 수 있다. 자료연구실장은“조선 초기에는 정치 이 조선시대 과거는 문과₩무과₩잡과로 나 궨청년실업 대책궩 같은 념을 세우고 국가 기강을 확립하는 방안 뉘어 치러졌는데, 문과가 대다수를 차지 시급한 국가 현안에 대해 을 묻는 문제가 많았고, 사화(士禍)와 전 했다. 조선시대 약 500년 동안 문과 급제 자는 1만5000여명, 생원₩진사시 합격자 젊은 인재 아이디어 구해 란을 겪은 후에는 혼란한 사회를 수습하 고 국가를 재정비하자는 내용이 주를 이 는 4만7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연평균으 로 따지면 문과는 30명, 생원₩진사시는 송시열, 科擧시험 떨어질 뻔 루었다”고 했다. 세종 29년(1447년)에 치러진 과거시험 100명 정도가 된다. 당시 답안 스타일 벗어나 에는 당시‘핫이슈’로 등장한 사병(私兵) 문과의 최연소 합격자는 조선 말기 문 문제 등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문제 장가 이건창(1852~1898)으로, 14세가 되 탈락시키려고 했지만 가 출제됐다. 던 1866년(고종 3년) 과거급제를 했다. 하 시험 주관한 최명길 훗날 단종 복위 운동을 펼쳤던 사육신 지만 합격 당시 나이가 너무 어려 18세가 되어서 관직에 나갔다. 최고령 합격자는 궦큰 유학자 될 것궧 1등 뽑아 (死六臣) 중 한명인 성삼문(1418~1456) 은 29세 때 치른 과거에서“신하가 사병 고종 말기 정순교(1805~?)로, 1890년 85 科擧답안, 君臣간 열띤 대화 을 두게 되면 반드시 임금을 위태롭게 합 세에 합격했다. 니다. 병권을 맡은 자들이 각자 무리를 형 박현순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 궦국정운영 함께 고민한 성해 통제가 없어지고 나라를 위태롭게 수는“조선시대 과거 합격자의 평균 연령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개탄스럽지 은 문과 36.4세, 생원₩진사시 34.5세 정도” 조선시대 엘리트 관료들 라며“40세 이상 합격자도 전체의 30~40% 문화적 식견₩포부 엿보여궧 않을 수 없습니다”며 대책을 촉구하는 답 안을 제출했다. 를 차지했고, 50세 넘어서까지 시험 준비 숙종 때는 장길산 등 나라 곳곳에서 들 에 매달린 사람들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끓는 도적이 골칫거리였다. 임금은 나라 “과거 응시생은 조선 초기만 해도 연 1만 의 급선무로 도적을 어떻게 다스릴 것이 여명에 그쳤으나, 18~19세기에는 5만~6 냐는 과거 문제를 냈다. 사헌부 지평을 지 만명으로 급증했다”고 했다. 낸 조덕순(1652~1693₩당시 38세)은“도 합격했을 경우엔 답안지를 합격 증서와 적도 본성은 선한 백성이니 어진 정치로 함께 본인에게 돌려주어 가보(家寶)로 전 백성의 풍속을 바로잡아 다시 선한 본성 승됐다. 이번 전시에 나온 과거 답안지는 으로 돌아가게 할 것”을 역설했다. 각 문중(門中)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연 구원에 기증₩기탁한 과거 답안지 300여 “국가 운영 둘러싸고 君臣 간 치열한 대화” 종 중 40여 종이다. 과거 답안지를 주제로 윤선도와 송시열의 과거 답안은 유교를 한 본격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

기반으로 이상적인 국가관을 세우는 데 초 용(1762~1836₩당시 28세)은‘오객기(五 점이 맞춰져 있다. 유교 국가의 기틀을 공 客記)’란 제목의 답안에서 사람마다 장단 고히 하려는 인조는 그 근원인 유교 경전 점을 파악해 그 재능에 따라 쓰는 게 인재 (經典)의 핵심을 물었다. 조선 중기 시조 등용의 핵심임을 밝혔다. 박성호 한국학중 문학의 거봉인 고산 윤선도(1587~1671₩당 앙연구원 연구위원은“정약용의 답안에는 시 46세)는“하루 세 번 내 몸을 반성하고 사도세자의 죽음을 두고 시파와 벽파로 나 마음에 힘을 써서 노둔함(늙어서 재빠르 뉜 정국에서 인재를 어떻게 등용할 것인가 지 못하고 둔함)으로 그 뜻을 실천해야 한 에 대한 고민이 묻어 있다”고 했다. 다”고 했다.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과거 조선 후기 정치₩사상계를 호령한 우암 답안지는 국가 운영을 둘러싸고 함께 고 송시열(1607~1689)은 과거시험에 떨어 민하던 임금과 신하 사이의 치열한 대화” 질 뻔했다. 그는 인조 11년(1633년) 26세 라며,“이를 통해 조선을 이끌었던 엘리 때 치러진 생원시에서 태극(太極)₩음양 트 관료들의 문화적 식견과 포부를 느낄 (陰陽)의 이치와 마음 수양에 대한 답안 수 있다”고 했다. 을 제출했다. 당시 시험관들은 그의 글이 과거 답안지 스타일을 벗어났다는 이유로 답안지의 이름 가리고 채점 탈락시키려고 했지만, 시험을 주관한 최 과거 준비생들은 산사(山寺)와 서원, 명길이“이 글을 지은 사람은 세상에 이 향교 등지에서 선후배₩동료들과 함께 숙 름을 날릴 큰 유학자가 될 것”이라며 1등 식을 같이하며 경전을 익히고 문장 짓는 으로 뽑았다. 그는 시원하고 힘있는 글씨 연습을 했다. 우수한 답안을 모아 편집한 로도 이름을 날렸다. ‘수험서’가 발간되기도 했다. 경쟁이 치 과거 시험에서 인재를 어떻게 선발할 열해지자 시험장에는 부정 방지 방안이 것인지는 가장 자주 출제되는 문제 중 하 동원됐다. 커닝을 방지하기 위해 수험생 나였다. 고려 말 대표적 유학자 중 한 명 간 1.8m씩 거리를 두었다. 수험생들은 시 인 포은 정몽주(1337~1392)는“문(文)과 험지 머리에 자신의 이름₩본관₩거주지를 무(武)를 같이 중요시하는 게 모든 왕의 비롯, 아버지₩할아버지₩증조할아버지₩외 대법(大法)”이라는 답변으로 장원으로 할아버지의 이름과 관직을 적었다. 채점 합격했다. 당시 23세였던 정몽주는“북쪽 을 할 때는 이 부분을 오려놓아 누구의 시 오랑캐의 침입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문무 험지인지 알아볼 수 없도록 했다. 나중에 를 겸용한 인재 등용을 하고 백성에게 효 는 채점자들이 응시자들의 필체를 알아보 제충신(孝悌忠信)을 가르치면 대적할 자 지 못하도록 답안지에 적힌 문장을 다른 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사람이 붉은 글씨로 베끼게 한 뒤 그것으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 로 채점을 하기도 했다. 최홍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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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나쁜 일 계속하면‐ 늙어선 병들고, 젊을땐 궨건강한 2세궩 못 만들어 ၶၝᖁ᮹

Õvᄲჶ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붙어 앉아 일하는 29세 전문직 여성이 결혼을 앞두고 건강검 진을 받았다. 키 160cm에 몸무게는 42kg. 나름의 건강법은 소식이었다. 고기는 별로 먹지 않았고 저녁식사도 자주 걸렀다. 술 을 좋아해 폭음도 종종 했다. 가끔 머리가 아프거나 피로하긴 했지만 일상생활이 크 게 불편하진 않으니 건강에 문제는 없을 거 라 생각했다. 하지만 검진 결과 콜레스테 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각각 30%, 200% 증 가하고 간 손상 지수가 50%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과음과 지나치게 적은 식사량이 건 강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월경 횟수가 연 6회에 불과 하다는 것. 그마저도 불규칙했다.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가. 가장 간단하게 표현하면 태어나서 자손을 낳고 다시 땅으 로 돌아가는 것이다. 즉 내 유전자를 대대로 남기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태라면 자신 의 건강도 문제고, 언젠가 갖게 될 2세에게 건강한 유전자를 물려주지 못할 수도 있다. 5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이 곡물과 채소를 주식으로 농사를 지 으며 규칙적으로 먹고 자는 라이프 스타일

을 갖고 있었다. 우리 유전자도 그런 생활 에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요즘은 달고 기 름지고 첨가물이 가득한 먹을거리에 무방 비로 노출되어 있는 데다 그나마도 제때 먹 지 못하고 산다. 게다가 하루 종일 밖에서 움직이는 데 익숙했던 몸은 컴퓨터 앞에 붙 들려 있는 상태이다. 심한 경우는 밤낮이 바뀌기도 한다. 유전자는 이런 급격한 환 경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우니 변형되고 손 상될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젊었을 때는 몸에 나쁜 일을 해도 당장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니 큰 해가 되지 않 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 각이다. 몸에 나쁜 행동을 반복하면 중년 이후에는 질병이 나타나고, 젊을 때는 건 강하지 못한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전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루 1갑 이상 흡연하는 남성의 정자는 80%가 잘 움직이지 않아 난임이 될 가능성 이 높다. 한 대형 병원의 연구에 의하면 최 근 10년간 선천성 기형은 2.8배 증가했다. 기형 증가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늦어진 첫 출산 연령, 젊은이들 의 허약한 건강 상태의 영향이 크다. 몸은 스스로의 건강이 위협받는 환경에서는 건 강한 2세를 만들지 못한다. 몸은 정직하다. 주어지는 대로 반응한다. 먹고 자는 일이 불규칙해지면 몸의 반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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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하기 어려워진다. 과도한 흡연이나 과 음과 같이 몸에 해로운 물질을 계속 주게 되면 결국 몸에 변화가 나타난다.‘고장’ 이 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런 상황까지 가는 걸 막기 위해선 우 선 내 몸을 사랑하는 원칙 두 가지를 명심 해야 한다. 첫째 몸에 해가 되는 것을 피 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흡연과 과음이 다. 둘째 잘 먹어야 한다. 좋은 것, 맛있는 것 찾아 먹는 것은 나중 문제다. 장기가 충 분히 기능할 수 있을 정도의 열량을 섭취 해야 한다. 저녁식사 한 끼를 거르면 보통 하루 필요 열량의 3분의 1 정도가 모자란 다. 식사를 거른 채로 밤에 과음을 하면 몸 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고 에너지 소모가 많은 데다가 해독까지 담당하는 간에 무 리가 와 간 손상과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상황에선 고장 난 유전자를 수선해 주는 능력도 떨어져 건강하지 못한 유전 자를 2세에게 유전시킬 가능성이 높고 심 하면 무월경에 이를 수 있다. 누구나 부모가 되면 자식에게 조금이라 도 더 좋은 환경과 더 많은 유산을 물려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건강이 전제되지 않는 한 어떤 근사한 조건도 누릴 수 없다. 내 건강 도 지키고 자식에게도 건강한 신체를 물려 주려면 젊어서부터 몸을 사랑하고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책이 애인이다 Why?를 만드는 주 말뉴스부 기자들은 가 끔 책을 한 아름 안고 사무실로 들어서곤 합 니다. 취재 기초 자료 를 준비하느라 근처 공공 도서관에 가 서 책을 빌려오는 겁니다. 인터넷 검 색의 힘이 제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책 에 담긴 체계적인 지식만큼 든든하진 못합니다. 자료 찾는 덴 도서관만 한 곳이 없지요. ▶요즘 공공 도서관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2009년 전국 공공 도 서관 이용자는 2억4000만명이었는데 2013년에 2억9000만명쯤 된답니다. 공부를 하든, 독서를 하든, 취업 준비 를 하든, 도서관만큼 유익한 공간도 없을 겁니다. 어떤 사람들에겐 고급 놀이터이기도 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책은 최고의 장난감일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책이 애인입니다. 독서 광 김의기씨는“새 책을 읽으면 새 애 인을 만나는 것 같고, 읽었던 책을 다 시 읽으면 옛 애인을 만나는 것 같다” 고 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국제기구 에 근무하면서 동료들과 북 클럽을 만 들어 모임을 갖고 토론하면서 책을 읽

었다고 합니다. 그가 쓴‘어느 독서광 의 더 유쾌한 책 읽기’(현대문학 편) 는 아무 기대 없이 샀는데 즐겁게 읽 었습니다. ▶이 책엔 약 20명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이 소개돼 있는데, 이미 읽은 책 은 기억을 되살리는 차원에서, 안 읽 은 책은 읽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 다는 점에서 다 유용했습니다. 책을 첫 장에서 맨 끝 장까지 다 읽어야만 제대로 된 책 읽기라는 생각도 접어두 기로 했습니다. 이전엔 요약본을 읽는 건 어쩐지 정당하지 못한 일을 하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설명과 감상을 곁들여 요약본 을 읽는 맛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종이의 시대는 갔다고들 하기에 저 도 여러 방식으로 전자책 읽기를 시도 해봤습니다. 아마존의 킨들도 구했고, 태블릿 PC로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교보문고에서 나온‘샘’이란 단말기 도 샀는데, 아직까지는 그 어떤 기기 에서도 종이책 이상의 편안함을 느끼 지 못합니다. 이번 주말엔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공공 도서관이 어디 있는 지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강인선 주말뉴스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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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조선일보 土 日섹션 Why? 성악가

2015년 9월 5-6일 토-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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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조수미

치매 앓는 엄마와 목욕탕 가서 등 밀어주는게 소원이에요 치매 앓는 엄마와 목욕탕 가서 등 밀어주는게 소원이에요

내년 데뷔 30년 맞는 소프라노 조수미‐ 가요 앨범 내고 첫 가요 콘서트 내년 데뷔 가요 앨범 내고 폰첫카라얀으 가요 콘서트 “초대권 관객과30년 표 사서맞는 온 관객소프라노 박수는 바로 조수미‐ —데뷔 무렵에 지휘자 헤르베르트 에서는 보라색, 프랑스에서는 초록색이 불운을 부 구분해요. 그럼요. 무대에 선 지 30년인데. 제가 로부터‘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상찬까지 받았는 른다고 해서 기피 색이다. 15년쯤 전에 갑자기 그 “초대권 관객과 표 사서 온 관객 박수는 바로 —데뷔 무렵에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으 에서는 보라색, 프랑스에서는 초록색이 불운을 부 누굽니까.” 데. 신이 내린 목소리가 도전하기에 가요는 너무 런 선입견에 매인 나 자신이 우습게 느껴졌다. 난 구분해요. 그럼요. 무대에 선 지 30년인데. 제가 로부터‘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상찬까지 받았는 른다고 해서 기피 색이다. 15년쯤 전에 갑자기 그 내년에 데뷔 30년을 맞는 소프라노 조수미(53) 쉬운 선택이 아닌가. 보라색이 어울리는데. 징크스 따윈 나의 에너지 누굽니까.” 데. 신이 내린 목소리가 도전하기에 가요는 너무 런 선입견에 매인 나 자신이 우습게 느껴졌다. 난 씨가 첫 가요 콘서트를 연다.‘꽃밭에서’ ‘사랑 “데뷔하고 얼마 안 돼 팝송 앨범을 냈다. 그때 로 눌러버리겠다고 각오하고 보랏빛 드레스를 입 내년에 데뷔 30년을 맞는 소프라노 조수미(53) 쉬운 선택이 아닌가. 보라색이 어울리는데. 징크스 따윈 나의 에너지 그 쓸쓸함에 대하여’등 7곡을 담은 가요 앨범 는‘내가 그 어려운 공부를 했는데, 마이크 잡고 고 나갔다. 청중에게서 싸늘함이 느껴졌다. 첫 노 씨가 첫 가요 콘서트를 연다.‘꽃밭에서’ ‘사랑 “데뷔하고 얼마 안 돼 팝송 앨범을 냈다. 그때 로 눌러버리겠다고 각오하고 보랏빛 드레스를 입 ‘그.리.다.(유니버설뮤직)’를 내고 수원₩의정부 쉬운 노래나 하고 있나’하는 생각에 자존심이 상 래로 사로잡아버렸다. 징크스도 끝났다.” 그 쓸쓸함에 대하여’등 7곡을 담은 가요 앨범 는‘내가 그 어려운 공부를 했는데, 마이크 잡고 고 나갔다. 청중에게서 싸늘함이 느껴졌다. 첫 노 ₩하남을 거쳐 오는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 했다.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예술 세계를 못 보 —명성을 유지해온 비결이 있다면. ‘그.리.다.(유니버설뮤직)’를 내고 수원₩의정부 쉬운 노래나 하고 있나’하는 생각에 자존심이 상 래로 사로잡아버렸다. 징크스도 끝났다.” 극장 무대에 선다. 여주는 것 같아 싫었다. 파리 샤틀레극장에서 7개 “혼자서는 절대로 스타가 될 수 없다. 나의 재 ₩하남을 거쳐 오는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 했다.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예술 세계를 못 보 —명성을 유지해온 비결이 있다면. 지난 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조수미를 만났 국어로 예술가곡을 불러 기립박수를 받았던 내 능을 믿어주는 사람들을 내가 먼저 사랑하고, 그 극장 무대에 선다. 여주는 것 같아 싫었다. 파리 샤틀레극장에서 7개 “혼자서는 절대로 스타가 될 수 없다. 나의 재 다.“시계를 빼는 게 나을까요? 꽃병을 옮길까 가…. 하지만 대중과 눈높이를 맞추며 받는 진심 들에게 사랑받아야 한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난 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조수미를 만났 국어로 예술가곡을 불러 기립박수를 받았던 내 능을 믿어주는 사람들을 내가 먼저 사랑하고, 그 요?”수시로 사진 기자의 의견을 묻던 조수미는 어린 박수도 고난도 기교로 받는 박수 못지않게 대해야 한다.” 다.“시계를 빼는 게 나을까요? 꽃병을 옮길까 가…. 하지만 대중과 눈높이를 맞추며 받는 진심 들에게 사랑받아야 한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예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인터뷰 대상이 이처 기쁘다는 것을 서서히 알게 됐다. 두 가지를 다 잡 조수미는“음악은 모든 것을 버리고 얻은 유일 요?”수시로 사진 기자의 의견을 묻던 조수미는 어린 박수도 고난도 기교로 받는 박수 못지않게 대해야 한다.” 럼 열성적인 경우는 흔치 않다.“저의 관객은 최 고 싶다.” 한 기쁨”이라고 했다. 1983년 서울대 음대 2학년 아예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인터뷰 대상이 이처 기쁘다는 것을 서서히 알게 됐다. 두 가지를 다 잡 조수미는“음악은 모든 것을 버리고 얻은 유일 고를 보고 들을 권리가 있고, 제겐 최고를 보여 드 조수미는“이번 가요 콘서트의 첫 무대였던 30 때 이탈리아로 떠나 1986년 10월 이탈리아 트리 럼 열성적인 경우는 흔치 않다.“저의 관객은 최 고 싶다.” 한 기쁨”이라고 했다. 1983년 서울대 음대 2학년 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일 수원 공연 때 관객 90%가 제 공연을 처음 보 스테의 베르디극장에서 리골레토 질다 역으로 국 고를 보고 들을 권리가 있고, 제겐 최고를 보여 드 조수미는“이번 가요 콘서트의 첫 무대였던 30 때 이탈리아로 떠나 1986년 10월 이탈리아 트리 했다. 신 분들”이라며“클래식 공연으로 가는 징검다리 제무대에 데뷔했다. 조수미는“이 길이 정확하게 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일 수원 공연 때 관객 90%가 제 공연을 처음 보 스테의 베르디극장에서 리골레토 질다 역으로 국 를 놓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가고 싶었던 길”이라며“어머니에 대 했다. 신 분들”이라며“클래식 공연으로 가는 징검다리 제무대에 데뷔했다. 조수미는“이 길이 정확하게 “어머니에 대한 연민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30년째‘신이 내린 목소리’로 소개된다. 부담 한 연민 때문에, 어머니의 꿈을 이루려고 이를 악 를 놓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가고 싶었던 길”이라며“어머니에 대 —첫 가요 앨범이다. 오페라 가수로서 전성기가 스럽지 않나. 물고 살아온 것이 오늘의 조수미를 만들었다”고 “어머니에 대한 연민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30년째‘신이 내린 목소리’로 소개된다. 부담 한 연민 때문에, 어머니의 꿈을 이루려고 이를 악 지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는데. “엄청난 압박이다. 그 압박이 내게 48개라는 엄 했다. —첫 가요 앨범이다. 오페라 가수로서 전성기가 스럽지 않나. 물고 살아온 것이 오늘의 조수미를 만들었다”고 “(높은 파음까지 올라가는 최고 난이도의 아리 청난 수의 앨범을 내게 했고, 죽도록 연습하게 한 조수미의 어머니 김말순(79)씨는 경남 창원에 지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는데. “엄청난 압박이다. 그 압박이 내게 48개라는 엄 했다. 아인) 모차르트의‘밤의 여왕’아리아만 하면 세 다. 복막염에 걸리고 수술을 받고, 다리가 부러져 서 태어나 마산여고를 졸업하고 상경해 신문사 “(높은 파음까지 올라가는 최고 난이도의 아리 청난 수의 앨범을 내게 했고, 죽도록 연습하게 한 조수미의 어머니 김말순(79)씨는 경남 창원에 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편안하게 살 수 있다. 할 수 도 무대에 서게 한다.” 오퍼레이터로 일했다. 피아노 한 번 쳐보는 것이 아인) 모차르트의‘밤의 여왕’아리아만 하면 세 다. 복막염에 걸리고 수술을 받고, 다리가 부러져 서 태어나 마산여고를 졸업하고 상경해 신문사 있는 성악가가 몇 명 안 되니까 출연료도 많다. 하 —징크스는 없나? 소원이던 김씨는 장녀 수미에게 모든 꿈을 실었 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편안하게 살 수 있다. 할 수 도 무대에 서게 한다.” 오퍼레이터로 일했다. 피아노 한 번 쳐보는 것이 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예술가가 아니다.‘내 목소 “어느 가수에게나 있는 징크스가 내게도 있었 다. 피아노 연습 8시간을 채우지 않으면 방 밖으 있는 성악가가 몇 명 안 되니까 출연료도 많다. 하 —징크스는 없나? 소원이던 김씨는 장녀 수미에게 모든 꿈을 실었 리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겠다’는 것이 다. 분장실 4번이나 13번에는 안 들어가고, 공연 로 못 나오게 자물쇠를 걸었다. 못 견디던 조수미 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예술가가 아니다.‘내 목소 “어느 가수에게나 있는 징크스가 내게도 있었 다. 피아노 연습 8시간을 채우지 않으면 방 밖으 데뷔 초기부터 목표였다.” 당일에는 손톱이나 머리를 안 잘랐다. 이탈리아 는 가출을 세 번쯤 했다. 리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겠다’는 것이 다. 분장실 4번이나 13번에는 안 들어가고, 공연 로 못 나오게 자물쇠를 걸었다. 못 견디던 조수미 데뷔 초기부터 목표였다.” 당일에는 손톱이나 머리를 안 잘랐다. 이탈리아 는 가출을 세 번쯤 했다. ▶조수미의 우상(偶像)은 마리아 칼라스다. 무대 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와 완벽한 준비 자세에 끌 렸다고 했다. 2017년 칼라스 서거 40주기를 맞아 그녀를 기리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가수가 아닌 ‘인간 조수미’로서 이 루고 싶은 꿈을 물었다. 다시 ‘엄마’ 얘기를 했다. “ 우리 엄마가 다섯 살 때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일곱 살 언 니가 빠져 죽는 현장을 봤어요. 평생 을 벌벌 떨면서 샤워할 정도로 물을 무서워했어요. 엄마가 평생 못 이긴 두려움을 떨치고, 둘이 같이 목욕탕 에 가고 싶어요. 가서 엄마 등 밀어주 고 싶은 게 소원이에요. 그런 날이 올 까요.” 다시 그의 눈이 붉어졌다.

조수미의 우상(偶像)은 마리아 칼라스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와 완벽한 준비 자세에 끌렸다고 했다. 2017 년 칼라스 서거 40주기를 맞아 그녀를 기리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태경 기자

이진한 기자

조수미는“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어머니에 대한 연민”이라고 했다. 사진은 2005년 광복 60주년 특별 기획전으로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아, 어머니’전시회를 관람 중인 어머니 김말순(오른쪽)씨와 조수미씨. 이진한 기자 조수미는“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어머니에 대한 연민”이라고 했다. 사진은 2005년 광복 60주년 특별 기획전으로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아, 어머니’전시회를 관람 중인 어머니 김말순(오른쪽)씨와 조수미씨.

궨어머니의 꿈궩 이루려 이 악물고 살았죠

—딸로서는 행복했을지 모르나 여자로서도 만족 하나. 어릴적부터 세계적 성악가되라며 다그쳐 —딸로서는 행복했을지 모르나 여자로서도 만족 궨어머니의 꿈궩 이루려 이 악물고 살았죠 “한때 많이 힘들었다. 특히 아기를 정말 갖고 싶 하나. 아버지 장례때도 궦오지 말고 무대 서라궧 어릴적부터 세계적 성악가되라며 다그쳐 었다. 갈수록 더했다. 나의 사랑을 줄 수 있는 절 “한때 많이 힘들었다. 특히 아기를 정말 갖고 싶 대적인 존재를 원했는데, 운명이 내게 주지 않았 아버지 장례때도 궦오지 말고 무대 서라궧 었다. 갈수록 더했다. 나의 사랑을 줄 수 있는 절 물 공포증에 시달린 어머니 다. 인생에 큰 시련이자 가르침이 됐다. 대신 공연 대적인 존재를 원했는데, 운명이 내게 주지 않았 엄마 다섯살때시달린 언니 어머니 익사하는 걸 목격 을 통해서 주니까. 공연은 나누는 거라고 생각했 물 공포증에 다. 인생에 큰 시련이자 가르침이 됐다. 대신 공연 는데 주는 거더라. 자기 예술 세계를 키워서 무조 평생을 샤워할 때조차 벌벌 떨었어요 통해서 주니까. 공연은 나누는 거라고 생각했 엄마 다섯살때 언니 익사하는 걸 목격 건을주고 또 줘야 진짜 예술가다.” 는데 주는 거더라. 자기 예술 세계를 키워서 무조 평생을 때조차 벌벌 떨었어요 정말 아기샤워할 갖고 싶었어요 건 주고 또 줘야 진짜 예술가다.” 목욕탕 가서 엄마 등 밀어주고 싶어 내정말 사랑을 줄 수 있는 존재를 원했는데 아기 갖고 싶었어요 조수미는 대표적인 국제 행사 때마다 독창 가수 목욕탕 가서 엄마 등 밀어주고 싶어 운명이 그렇게 안돼‐ 공연통해 나눠요 로 1988년 서울올림픽, 2000년 시드니올림 내 사랑을 줄 수 있는 존재를 원했는데 선다. 조수미는 대표적인 국제 행사 때마다 독창 가수 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 운명이 그렇게 안돼‐ 공연통해 나눠요 로 선다. 1988년 서울올림픽, 2000년 시드니올림 딸이 세계적 성악가가 된 후에도 김씨의 일념은 픽,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2013년 박근혜 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 확고했다. 심혈관 다섯 군데가 막혀 대수술을 받을 대통령 취임식 때도 그가 노래를 불렀다. 가장 기 딸이 세계적 성악가가 된 후에도 김씨의 일념은 픽,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2013년 박근혜 때도“너는 예정된 공연을 하라”며 오지 못하게 했 억에 남는 무대는“광복 55주년 때 북한의‘높은 확고했다. 심혈관 다섯 군데가 막혀 대수술을 받을 대통령 취임식 때도 그가 노래를 불렀다. 가장 기 고, 조수미의 부친 조언호씨가 별세했을 때도“내 소리 가수’와 함께 섰던 무대”라고 했다.“’우리 때도“너는 예정된 공연을 하라”며 오지 못하게 했 억에 남는 무대는“광복 55주년 때 북한의‘높은 남편의 장례식에 오지 말고, 약속한 무대에 서라” 의 소원은 통일’을 앙코르로 부르자고 하니‘당의 고, 조수미의 부친 조언호씨가 별세했을 때도“내 소리 가수’와 함께 섰던 무대”라고 했다.“’우리 고 귀국을 막았다. 조수미는“밤마다 내 손을 잡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허가받아야 가능한 남편의 장례식에 오지 말고, 약속한 무대에 서라” 의 소원은 통일’을 앙코르로 부르자고 하니‘당의 ‘너는 나 같이 살면 안 되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노 예술이라니 거리감이 느껴졌다. 그런데 끝나고 나 고 귀국을 막았다. 조수미는“밤마다 내 손을 잡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허가받아야 가능한 래하는 사람이 돼라’던 어머니의 말을 지겹게 듣 서‘조수미 동무, 우리 언제 다시 볼까요, 시집가 ‘너는 나 같이 살면 안 되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노 예술이라니 거리감이 느껴졌다. 그런데 끝나고 나 고 자랐다”며“어느샌가‘저 여자의 꿈을 풀어줘 지 말라우’라며 얼싸안는 모습에 눈물이 왈칵 쏟 래하는 사람이 돼라’던 어머니의 말을 지겹게 듣 서‘조수미 동무, 우리 언제 다시 볼까요, 시집가 야 한다’는 생각, 나도 모르는 연민이 나의 직분으 아졌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고 자랐다”며“어느샌가‘저 여자의 꿈을 풀어줘 지 말라우’라며 얼싸안는 모습에 눈물이 왈칵 쏟 로 각인됐다”고 말했다. 조수미는 공연 때마다 4~5벌의 드레스를 갈아 야 한다’는 생각, 나도 모르는 연민이 나의 직분으 아졌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조수미는 어머니 김씨를‘집념의 여인’이라고 입는다.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작고하기 전까지 20 로 각인됐다”고 말했다. 조수미는 공연 때마다 4~5벌의 드레스를 갈아 했다. 그‘집념의 여인’은 지금 자신의 집념을 기 년간 드레스를 만들어줬다. 지금은 디자이너 서승 조수미는 어머니 김씨를‘집념의 여인’이라고 입는다.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작고하기 전까지 20 억하지 못한다. 수년 전 발병한 알츠하이머(치매의 연씨가 맡았다. 이제까지 입었던 드레스가 300벌 했다. 그‘집념의 여인’은 지금 자신의 집념을 기 년간 드레스를 만들어줬다. 지금은 디자이너 서승 일종인 퇴행성 뇌질환)가 말기에 이르렀다. 조수미 이 넘는다. 억하지 못한다. 수년 전 발병한 알츠하이머(치매의 연씨가 맡았다. 이제까지 입었던 드레스가 300벌 는“하루에 두 번씩 전화를 걸어 어머니가 좋아하 —성악가에게 옷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일종인 퇴행성 뇌질환)가 말기에 이르렀다. 조수미 이 넘는다. 는 노래를 들려 드린다”며“병이 진행됐는데도 아 “관객은 무대에 선 프리마돈나를 보며 환상을 꿈 는“하루에 두 번씩 전화를 걸어 어머니가 좋아하 —성악가에게 옷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직 릴케의 시를 외운다”고 말했다.‘목련꽃 그늘 아 꾼다. 부르는 노래의 상당수가 사랑 노래 아닌가. 는 노래를 들려 드린다”며“병이 진행됐는데도 아 “관객은 무대에 선 프리마돈나를 보며 환상을 꿈 래서’로 시작하는‘4월의 노래’가 어머니의 애창 아름다운 여성이 불러야 들으면서 꿈을 꿀 수 있 직 릴케의 시를 외운다”고 말했다.‘목련꽃 그늘 아 꾼다. 부르는 노래의 상당수가 사랑 노래 아닌가. 곡이라고 말하던 조수미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다. 그래서 늘 다이어트를 하고, 아름답게 보이려 조수미의 래서’로 시작하는‘4월의 노래’가 어머니의 애창 아름다운 여성이 불러야 들으면서 꿈을 꿀 수 있 —내 꿈이 아니라 어머니의 꿈을 이루고 산다면 고 노력한다. 당연히 의상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를 맞아 곡이라고 말하던 조수미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다. 그래서 늘 다이어트를 하고, 아름답게 보이려 조수미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오페라 가수는 55세 이후 목소리가 시든다던데 —내 꿈이 아니라 어머니의 꿈을 이루고 산다면 고 노력한다. 당연히 의상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를 맞 “내 안의 충돌도 많았다. 더 힘든 건 엄마를 무 은퇴를 생각해본 적이 있나.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오페라 가수는 55세 이후 목소리가 시든다던데 시하게 되는 거였다. 왜 저렇게 살까. 나한테 모든 “나의 55세는 다를 것이다. 70대까지 노래할 것 “내 안의 충돌도 많았다. 더 힘든 건 엄마를 무 은퇴를 생각해본 적이 있나. 걸 걸고. 안타깝고 불쌍했다. 로마로 유학 가서 전 이다. 반드시, 절대적으로. 그러기 위해서 죽도록 시하게 되는 거였다. 왜 저렇게 살까. 나한테 모든 “나의 55세는 다를 것이다. 70대까지 노래할 것 세계에서 온 쟁쟁한 인재의 바다에 떨어졌을 때 노력하고, 연습한다.” 걸 걸고. 안타깝고 불쌍했다. 로마로 유학 가서 전 이다. 반드시, 절대적으로. 그러기 위해서 죽도록 신정선 기자 오기가 발동했다. 엄마의 꿈을 이뤄주겠다고.” 가수가 아닌‘인간 조수미’로서 이루고 싶은 꿈 세계에서 온 쟁쟁한 인재의 바다에 떨어졌을 때 노력하고, 연습한다.” 오기가 발동했다. 엄마의 꿈을 이뤄주겠다고.” 가수가 아닌‘인간 조수미’로서 이루고 싶은 꿈

궨軍 부사관’인기 직업으로 부 궨軍 부사관’인기 직업으로 부사관 학군단 창설 잇따라‐ 여주대 등 전국 6개 대학서 올해 첫선

3학기 교육 후

부사관 학군단 창설 잇따라‐ 여주대대1로 등 전국 6개늘었다. 대학서해₩공군도 올해 첫선 지난달 27일 경기도 여주대 체육관에서 2배 넘게 사정은

20년 이상 장기 3학기 교육 후 대학생 자녀 등 20년 이상 장

국내 최초‘해병대 부사관(副士官) 학군단’ 마찬가지다. 군 관계자는“매년 경쟁률이 남 지난달 27일 경기도 여주대 체육관에서 대1로 2배 넘게 늘었다. 해₩공군도 사정은 창설식이 열렸다. 지난 4월 4대1의 경쟁률 군 5~6대1, 여군은 최고 15대1까지 올라간 국내 최초‘해병대 부사관(副士官) 학군단’ 마찬가지다. 군 관계자는“매년 경쟁률이 남 을 뚫고 선발된 뒤 포항 해병대교육단에서 다”고 말했다. 창설식이 열렸다. 지난 4월 4대1의 경쟁률 군 5~6대1, 여군은 최고 15대1까지 올라간 2주간‘지옥 훈련’을 받은 뒤 해병대 정복 부사관 경쟁률이 높아진 까닭은 역시 취 을 뚫고 선발된 뒤 포항 해병대교육단에서 다”고 말했다. 을 입은 남녀 후보생 30명이 도열했다. 김태 업난 때문이다. 최근 실업률이 IMF 외환위 2주간‘지옥 훈련’을 받은 뒤 해병대 정복 부사관 경쟁률이 높아진 까닭은 역시 취 연 후보생은“한계에 도전하는‘해병 정신’ 기 시기인 1999년(10.2%) 이후 최고 수준까 을 입은 남녀 후보생 30명이 도열했다. 김태 업난 때문이다. 최근 실업률이 IMF 외환위 이 무엇인지 깨달았다”며“멋진 해병대 부 지 올라갔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 복무할 경 연 후보생은“한계에 도전하는‘해병 정신’ 기 시기인 1999년(10.2%) 이후 최고 수준까 사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우 정년(55세)이 보장되는 부사관의 안정성 이 무엇인지 깨달았다”며“멋진 해병대 부 지 올라갔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 복무할 경 부사관 학군단(RNTC)이 전국 6개 대학 이 각광받기 시작했다.‘힘들고 어려운 직 사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우 정년(55세)이 보장되는 부사관의 안정성 에서 올해 첫선을 보였다. 육군은 대전과학 업’ ‘장교보다 낮은 위상’같은 선입견도 깨 부사관 학군단(RNTC)이 전국 6개 대학 이 각광받기 시작했다.‘힘들고 어려운 직 기술대₩경북전문대₩전남과학대 등 3곳, 해 졌다. 군 관계자는“요즘 젊은이들에게 직업 에서 올해 첫선을 보였다. 육군은 대전과학 업’ ‘장교보다 낮은 위상’같은 선입견도 깨 군은 경기과기대, 공군과 해병대는 영진전 군인은 공무원과 동의어”라며“과거 군에서 기술대₩경북전문대₩전남과학대 등 3곳, 해 졌다. 군 관계자는“요즘 젊은이들에게 직업 문대와 여주대에서 부사관 학군단을 창설했 하사관(下士官)으로 불리며 장교와 병사 계 군은 경기과기대, 공군과 해병대는 영진전 군인은 공무원과 동의어”라며“과거 군에서 다. 부사관후보생은 3학기 교육 후 졸업과 급 사이에 낀‘어중간한 간부’대접을 받던 문대와 여주대에서 부사관 학군단을 창설했 하사관(下士官)으로 불리며 장교와 병사 계 동시에 하사로 임관한다. 것은 옛날 얘기”라고 말했다. 다. 부사관후보생은 3학기 교육 후 졸업과 급 사이에 낀‘어중간한 간부’대접을 받던 RNTC는 1969년 교대 재학생들에게 병력 장교에 비해 압박감이 덜하다는 점도 장 동시에 하사로 임관한다. 것은 옛날 얘기”라고 말했다. 특례를 줄 목적으로 육₩해₩공군에 창설됐다 점으로 꼽힌다. 20년째 공군에서 근무하고 RNTC는 1969년 교대 재학생들에게 병력 장교에 비해 압박감이 덜하다는 점도 장 가 1992년 폐지됐다가 23년 만에 부활한 셈 있는 최모(42) 상사는“장교는 2~3년 간격 특례를 줄 목적으로 육₩해₩공군에 창설됐다 점으로 꼽힌다. 20년째 공군에서 근무하고 이다.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 창설은 창군 이 으로 부대를 옮기지만 부사관은 한 부대에 가 1992년 폐지됐다가 23년 만에 부활한 셈 있는 최모(42) 상사는“장교는 2~3년 간격 래 처음이다. 서만 근무할 수 있어 가정생활이나 자녀 교 이다. 해병대 부사관 학군단 창설은 창군 이 으로 부대를 옮기지만 부사관은 한 부대에 부사관은 이미 7₩9급 공무원 못지않은 육 면에서 유리하다”고 했다. 래 처음이다. 서만 근무할 수 있어 가정생활이나 자녀 교 ‘인기 직업’이다. 육군에 따르면 부사관 선 급여나 복지도‘괜찮은’수준이다. 초임 부사관은 이미 7₩9급 공무원 못지않은 육 면에서 유리하다”고 했다. 발 경쟁률은 2009년 1.8대1에서 2013년 6.2 하사 연봉은 2000만원대, 원사는 연 5500만 ‘인기 직업’이다. 육군에 따르면 부사관 선 급여나 복지도‘괜찮은’수준이다. 초임 발 경쟁률은 2009년 1.8대1에서 2013년 6.2 하사 연봉은 2000만원대, 원사는 연 5500만

군인연금까지 대학생 자녀 등

군인연금까지 장교들이 2~3년

계속 옮겨다니 장교들이 2~3 한계속 부대에서만 옮겨다니

한 부대에서만


조선일보 土 日섹션 Why?

전 면 광 고

2015년 9월 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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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土 日섹션 Why?

요즘 주례는 요즘 주례는

2015년 9월 5일 토요일 제29444호

2015년 9월 5-6일 토-일요일

B7

사라진 주례‐ 짧아진 주례사‐ 결혼식이 더 행복해진 이유 “당당한 듯하지만 사실 혼자 속앓이하 순원 대한주례협회 대표는“전체 결혼식 며 상처도 많이 받는 당신을 위해 언제나 의 30~40%가 주례 없이 치러진다”면서 귀를 열어두고 기댈 수 있는 어깨를 내어 “10년 전만 해도 결혼 시즌 주말엔 협회 주겠습니다. 당신을 만난 후 제 삶은 더욱 에 주례를 소개해 달라는 의뢰가 40~50건 충만해졌습니다. 서로 모난 점은 보듬어 씩 들어왔지만 요즘은 10건도 채 되지 않 주고 빈틈은 채워주면서 감사하는 마음으 는다”고 했다. 로 살아갑시다.” 우리 전통 혼례에는 주례가 없었다. 결 신랑이 준비해 온 편지를 낭독하자 신 혼식에 주례를 세우게 된 것은 일본강점 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어 신부가 신 기 때 예식장에서 하는 서양식 결혼식이 랑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마음 깊 도입되면서다. 결혼 문화 연구자인 박혜 이 사랑합니다”라고 신부가 편지를 끝맺 인 계명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서양에 자 하객들은 박수로 이 부부를 축복했다. 서 성직자들이 하던 결혼식 집전 역할을 지난 2월 결혼한 이모(30₩회사원)씨는 주례가 대신 맡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주례 없는 결혼식’을 올렸다. 주례사는 주례는 신랑 집안에서 존경하거나 이해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로 대 관계가 있는 사람을 택하는 것이 관례다. 신했다. 식은 20분 만에 끝났다. 이씨는 신랑의 은사(恩師)나 직장 상사 혹은 신 “다른 결혼식을 여러 차례 가 봤지만 하 랑 아버지의 친구 중 사회적으로 명망 있 객들이 주례사를 잘 듣지 않더라. 하객도, 는 인사가 맡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결혼 당 신랑 신부도 재미없는 결혼식을 하느니 사자와의 친소 관계는 고려하지 않고 부 ‘우리 목소리’를 결혼식에 반영하는 의미 모가 사회 저명인사와의 친분을 하객들에 있는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게 보여주기 위해 정하기도 한다. 이 때문 결혼식 주례 풍경이 변하고 있다.‘몇 말 에 주례가‘세(勢) 과시용’으로 변질됐 씀 드리겠다’고 시작해 길어지기 일쑤인 다는 지적도 있었다. 장황한 주례사는 요즘 찾아보기 힘들다. 허례허식을 줄여 결혼식의 참된 의미를 주례 없는 결혼식이 유행하고, 주례가 있 찾자는‘작은 결혼식’의 확산은‘주례 없 더라도 주례사는 짧게 끝난다. 주례사에 는 결혼식’의 유행에 촉매 역할을 했다. 만 예비부부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된다. 혼(晩婚)이 많아지면서 결혼식 주도권이 양가 부모에서 신랑₩신부로 넘어오게 된 주례 대신 부모님 덕담 것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5월 결혼한 권 지난 2003년 도올 김용옥이 딸 결혼식 모(32₩회사원)씨는 주례사 대신 양가 아 에서‘중용(中庸)’의 첫머리를 인용한 주 버지가 예비 부부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 례사를 직접 읽었을 때 언론은‘이색 혼 하는 순서를 넣었다. 권씨는“주례를 구하 례’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요즘은 주례 없 려니 우리 부부 양쪽을 다 아는 분이 없더 는 결혼식이 대세다. 지난달 김무성 새누 라. 잘 알지도 못하는 분에게 덕담을 듣느 리당 대표의 차녀 결혼식에도 주례가 없 니 우리 부부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었다. 대신 김 대표가 축사를 읽었다. 지 분들께 축복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난 6월 강원도 정선의 밀밭에서 결혼식을 올린 배우 원빈₩이나영 커플도 주례 없이 주례사 짧아지고 신랑 신부 의견 반영 두 사람이 결혼 서약문을 직접 읽었다. 장 주례 있는 결혼식도 변하고 있다. 가장

느타리₩표고₩목이₩능이₩영지 송이만큼 귀한 녀석들이 지천에‐ ᬱᰍʙ᮹

᜽ʼnᯝʑ 여름날 추적추적 비가 내리면 뒷산에서 퀴퀴한 냄새가 바람에 실려 날아온다. 나 뭇잎 썩는 냄새, 풀숲과 나무 밑동에서 곰 팡이 피는 냄새다. 곰팡이 가운데 담자균 은 버섯으로도 불린다. 비 그친 뒤에 나뭇 가지 사이로 햇살이 비껴 내려올 때 산길 을 걷는 일은 색다른 볼거리를 안겨준다. 거의 모든 독버섯은 줄기가 길게 찢어 지지 않고 가루처럼 부서지며 빛깔이 무 척 곱고 이름이 남다르다. 광대버섯과 파 리버섯, 땀버섯, 미치광이버섯을 잘못 먹 었다간 헛소리하며 흐느적대다가 식은땀 을 흘리고 픽 쓰러지게 돼 있다. 마을 뒷산에서 독버섯을 골라낼 줄 알 면 몸에 좋은 버섯을 얼마든지 손에 넣을 수 있다. 살구나무와 구상나무 아래에선 영지가 우산을 편다. 박달나무 그늘에선 버섯 가운데 으뜸이라는 능이가 흙을 밀 어올리며, 죽은 참나무 줄기에선 표고버 섯이 하얗게 살이 튼 얼굴을 내민다. 이름 그대로 그 녀석 거시기를 닮은 노루엉덩 이버섯, 사람 귀를 빼닮은 목이버섯도 눈 에 띈다.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면 날마다 동틀 녘부터 낯선 자동차들이 산마을로 올라온 다. 차에서 내린 이들은 배낭을 메고 등산 화 끈을 조이고 지팡이를 들자마자 성큼 성큼 산을 오른다. 솔밭에서 송이를 따려 고 아침밥을 거른 채 먼 길을 달려온 이들 이다. 한때는 수십 명이 관광버스를 타고 몰려온 적도 있다. 우리 마을 뒷산은 송이 가 많이 나기로 이름난 지 벌써 몇 세대가 흘렀다. 이 계절엔 마을 사람들도 덩달아 마음 이 바빠진다. 아직 깜깜한 새벽에 개들이 짖어 내다보면 손전등 불빛이 깐닥거리며 산 쪽으로 나아간다. 낯선 사람들보다 먼 저 송이버섯을 따려고 일찍 집을 나선 이 들이다. 이들은 마을 회의가 열릴 때마다

그림 원재길

원주에 사는 원재길이 마을 뒷산에서 딴 영지버섯.

낯을 붉힌다. 외지 사람들이 송이밭을 마 구 파헤치는 바람에 갈수록 송이가 잘 나 지 않는다며, 마을 어귀에서 그들이 탄 차 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 나 그런다고 해서 그들이 그냥 되돌아갈 리 없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다른 길 을 따라 산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송이를 따는 일에 관심이 없는 마 을 사람도 적지 않다. 이들은 산신령께서 주신 선물에 네 것 내 것이 따로 없다고 믿 으며 모든 버섯은 다 귀하다고 여긴다. 여느 때처럼 잠을 푹 자고 깨어나서 깨 밭을 둘러보고는 아침을 먹고 슬렁슬렁 산에 오른다. 솔밭에서 멀리 떨어진 참나 무 숲과 골짜기를 돌며 느타리와 표고를 따거나 나무처럼 갓과 줄기가 단단한 버 섯을 딴다. 운지와 덕다리와 영지 같은 버 섯은 여러해살이여서 갓에 나이테가 있고 반찬이 아니라 약으로 쓰인다. 우리 마을 뒷산엔 어떤 버섯 못지않게 영지버섯이 많다. 두어 시간 걸으면 물을 붓고 달여서 보름 넘게 목을 축일 만큼 영 지를 딸 수 있다. 산에서 내려와선 그날 딴 영지를 찜통에 넣고 뜨거운 증기를 쏘인 뒤에 그늘에 넌다. 그리고 미리 잘게 잘라 서 말린 영지 여러 조각을 주전자에 넣고 끓인다. 물이 절반쯤 졸면 잔에 따라 천천 히 마시고 배추밭에 나가 일을 본다. 집에 돌아와 점심을 먹을 때쯤이면 뒷 산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새벽부터 송이를 따러 와 산을 누빈 이들 이 잔뜩 시든 느타리버섯처럼 축 늘어져 발을 질질 끌며 힘없이 투덜대는 소리다. 시인₩소설가,‘시골극장’저자

10쌍중 4쌍은 주례없이

주례사는 핵심만 간단히

신랑₩신부 서로 편지낭독

일장연설 더 이상 없고

부모님이 서로 축사하기도

신랑₩신부 의견 반영해‐

궨작은 결혼식궩 확산에

혼인서약서까지 5분내 끝

궨勢 과시용궩 주례 사라져

名주례사, 두고두고 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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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진 변화는 주례사 길이가 짧아진 것이다. 결혼 정보 업체 선우의 이웅진 대 표는“장황한 주례사보다는 핵심만 간추 린 짧은 주례사가 유행”이라고 했다. 주례사 내용도 주례가 일방적으로 정하 지 않는다. 신랑 신부와 의논해 결정하는 ‘참여형’으로 변하고 있다. 오종남 전 (前) 통계청장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수 십 쌍의 주례를 섰다. 그는 결혼식 전에 꼭 신랑 신부에게‘자기소개서’를 써오게 한 다. 그 소개서를 바탕으로 하객들에게 신 랑 신부를 소개한다. 혼인서약서도 신랑 신부가 직접 작성하 게 하고,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의 낭독을 들은 후 사인을 해준다. 이 모든 과정을 5 분 안에 끝낸다. 오 전 청장은“신랑 신부의 의중을 반영 하지 않고 일장 연설만 늘어놓는 주례사 는‘서비스 정신’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문정경 청담더웨딩 대표는“신랑 신부 프 로필만 소개하듯이 늘어놓는 주례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혼인에서의 남녀평등을 강조하기 위해 부부가 함께 주례를 서기도 한다. 조영호 아주대 경영대 교수는 2005년부터 모두 70여 쌍의 주례를 섰다. 주례 때마다 부인 이재남씨와 함께했다. 혼인 서약은 조 교 수가 하고 성혼선언문은 부인이 낭독한 다. 주례사도 부부가 한 문단씩 번갈아 가 며 읽는다. 조 교수는“결혼이란 남녀가 동등하게 만나는 건데 우리나라 결혼식이

남자 위주로 진행되는 측면이 있었다. 남 녀가 평등하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아내와 함께 주례를 선다”고 말했다. 감동을 준 名주례사 “베풀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면 길가는 사람 아무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덕 보겠다는 생 각으로 고르면 백 명 중에 고르고 고르고 해도 막상 고르고 보면 제일 엉뚱한 걸 고 른 것이 됩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책으로 도 출간된 정토회 법륜 스님의 주례 법문 이다. 명(名)주례는 결혼 생활의 고비를 넘기 기 위한 덕목을 감동적이면서 재치 있는 언어로 충고한다.“함께 서 있으라. 그러 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아라.”지난 2010년 배우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결혼 식에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읊은 칼 릴 지브란의 시(詩)는 부부간의 배려를 이야기한 아름다운 문장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은 1996년 올림 픽 금메달리스트인 배드민턴 선수 방수현 의 혼인 미사에서“사랑이 혼인의 약속을 지켜주지 않고, 혼인의 약속이 사랑을 지 켜준다”고 말했다. 변덕스러운 인간의 감 정을 신의(信義)로 지켜나가라는 이 말 은 한동안 천주교 신자가 아닌 부부들 사 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곽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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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 사진= Flickr/Alex Costin(CC)

“경쟁이 밴쿠버 주택시장을 계속 움직인다” 밴쿠버부동산協 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8월 메트로밴쿠버 주택 거래량이 부동산 거래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 (MLS)기준 총 3362건을 기록해, 지 난해 같은 달 2771건보다 21.3% 증 가했다고 1일 밝혔다. 8월 거래량은 앞서 7월 3978건보다는 15.5% 감소 한 수치다. 지난 달 거래량은 지난 10년간 8월 평균보다 27.9% 많았다. 달시 맥클라우드(McLeod) REBGV 회장은 “올해는 여름 비수기가 없었 다”며 “구매자들은 예년보다 소량의

단독주택·아파트 거래 활발… 벤치마크 가격 상승세 유지돼 주택 매물을 두고 (구매) 경쟁을 벌 여 시장을 움직이는 동인이 됐다”고 말했다. 8월 동안 새로 나온 주택 매물은 4281건으로 2014년 8월 3940건보다 8.7% 많다. MLS에 올라온 메트로밴 쿠버 지역 총 매물은 1만897건으로 1 년 전보다 26.2% 적고, 앞서 7월보다도 5.3% 줄었다. 맥클라우드 회장은 “적절 한 구매 전략과 현재 가격추세에 대한 이해가 있는 이들이 요즘 시장에서 가 장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트로밴쿠버의 MLS주택가격지 수 종합 벤치마크 가격은 70만8500 달러로 1년 새 12% 올랐다. 매물대비 판매율은 8월 30.9%로 마감해 6개월 연속 30%대 이상을 유지했다. 단독주택은 8월 동안 1290건이 거 래돼 지난해 8월 1158건보다 11.4%, 2013년 8월 1052건보다 22.6% 거래 량 증가를 보였다. 단독주택 벤치마 크 가격은 지난해보다 17.5% 오른 115만9600달러다. 지난 한 달 동안 아파트 거래량

“8월 내내 거래 활발” 프레이저밸리부동산協 프레이저밸리부동산협회(FVREB) 는 8월 주택시장은 기록적인 흐름을 보였던 7월보다는 다소 둔화했으나, 예년보다는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고 2일 발표했다. 8월 동안 프레이저밸 리에서 거래된 주택은 총 1734건으 로 지난 해 8월 1302건보다 33% 많 았으나, 7월 2184건보다는 21% 감소 했다. 조르다 메이지(Maisey) FVREB회 장은 “높은 소비신뢰도·낮은 모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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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타운홈은 활발… 아파트 가격 하락 금리가 여름철 활발한 장세를 지속해 서 밀어줬다”며 “휴가철이었지만, 지 난달 거래량은 10년간 8월 평균보다 25% 많아 2005년 이래로 두 번째로 바쁜 여름 시장이었다”고 설명했다. 8월 프레이저밸리의 주택 매물은 7 월보다 4% 준 7407건이다. 지난해 8 월 매물 9403건보다 21% 적은 수치 다. 부동산거래 전산망인 멀티플리 스팅서비스(MLS)에 8월 새로 올라 온 매물은 2457건으로 지난해보다

3% 늘었다. 메이지 회장은 “우리 시 장에서 요점은 가격”이라며 “가격이 맞는 단독주택과 타운홈 수요는 상당 히 높다”고 덧붙였다. 이어 메이지 회 장은 “판매자는 현재 시장에서 이점 을 기대하는 데, 그 경우에는 구매자 나 대출업체 모두 과한 가격을 낼 의 사는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있다” 고 말했다. 메이지 회장은 “더 많은 매물이 나 오면서 열기가 다소 식으리라 예상

은 1494건으로 1년 전 1126건보다 32.7%·2년 전 1018건보다 46.8% 각 각 거래량이 늘었다. 아파트 벤치마 크 가격은 1년 전보다 6.3%오른 40만 5400달러로 계산됐다. 타운홈은 8월 한 달 동안 578건이 거래돼 12개월 전 487건보다 18.7%· 24개월 전 444건보다 30.2% 각각 거 래량이 늘었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 격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 사이 7.3% 올라, 51만1500달러로 집계됐 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하는 데, 기다릴 수 있는 구매자라 면 기다리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설 명했다. 단독주택의 MLS주택가격지수 벤 치마크 가격은 62만9400달러로 지난 해 8월 56만9800달러보다 10.5% 상 승했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30 만6700달러로 지난해 8월 29만8500 달러보다 2.7% 올랐다. 아파트 벤치 마크 가격은 19만1900달러로 지난해 19만6700달러보다 12개월 새 2.4% 내렸다. 메이지 회장은 “생애 첫 주택구매 자와 투자자는 아파트 시장에서 최고 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 고 있다”며 “8월 중 아파트 거래가 와 이트락·랭리·노스 써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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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현황 지역별 부동산 평균가격 (7월 기준) 연간 변동률(%)

Squamish 단독주택 아파트

$599,000 9.6 $272,200 27.3

메트로 밴쿠버 월간 변화율 (Price Index)

연간 West Vancouver 변동률(%)

연간 North Vancouver 변동률(%)

단독주택 아파트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2,359,300 15.4 $665,000 5.8

타운홈

단독주택

220

$1,175,300 16.1 $649,700 7.9 $368,600 4.3

207.3 6월 2015

200

210.6 7월 2015

180

163.8

Port Moody

Vancouver East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Burnaby

연간 변동률(%)

단독주택 $1,198,900 타운홈 $439,200 아파트 $410,700

17.2 2.9 6.3

연간 변동률(%)

아파트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1,025,600 $453,900 $364,500

연간 변동률(%)

6월 2015

165.3 7월 2015

160 160.9

161.2

6월 2015

7월 2015

140 120

14.2 9.6 8.5

연간 변동률(%)

Coquitlam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1,116,100 19.9 $570,900 8.5 $330,300 5.0

$874,700 16.5 $418,300 8.9 $272,500 6.6

100

6월

7월

메트로 밴쿠버 연간 변화율 (Price Index) Maple Ridge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510,400 7.9 $292,100 9.6 $169,100 -0.8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220 200

210.6 181.3

연간 Port Coquitlam 변동률(%)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Vancouver West 변동률(%)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2,653,200 16.6 $809,000 6.6 $529,900 8.4

Richmond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1,165,200 17.3 $551,500 7.0 $361,200 1.9

180

7월 2015

7월 2014

160

165.3

$673,700 17.3 $401,600 6.7 $237,500 5.6

153.4 7월 2014

7월 2015

161.2 152.2 7월 2014

7월 2015

140 120 100

연간 변동률(%)

Surrey 연간 New Westminster 변동률(%)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796,100 15.2 $447,200 7.9 $291,100 4.7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626,600 $312,900 $198,900

2014년

7.7 4.5 5.0

※Price Index란? 2005년 주택가격을 100으로 봤을때 변화율 연간 변동률(%)

Langley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2015년

$626,300 $304,000 $196,900

9.0 3.5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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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조선 뉴스 Review

2015년 9월 5일 토요일

조선일보

이웃집 나무가 내 집과 차를 덮쳤다, “후폭풍”의 책임은? “예상 가능한 골칫거리에 대비하지 못했을 경우…” 8월 29일 오전 메트로밴쿠버를 강타한 폭풍으로 인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 다. 강풍은 재산상 손실로도 이어졌 다. 특히 바람에 쓰러진 나무들이 인 접한 주택 지붕이나 차량 등을 덮치 는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 만 약 이웃집 나무 탓에 이와 같은 피해 가 발생한 것이라면, 주민간 분쟁 발 생 가능성도 충분히 점쳐질 수 있는 상황이다. 누가 피해를 보상해야 할 지를 두고 폭풍으로 인한 “후폭풍” 이 상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31일 황승일 변호사가 본보로 보 내온 이메일에 따르면, BC주에서 는 이 문제로 재판이 열린 기록이 실제 있다. 지난 1991년 벌어진 일 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웃집 나무 가 쓰러져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그 책임은 "이웃집 주인"이 져야 할 확 률이 매우 높다. 이웃집 주인이 폭 ᯝ Ğᱽḡ⢽ 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 아닌데 ⎵ᜅ⦝ḡᙹ 도 말이다. 1991년 BC주, 이곳의 한 부부는 ⎵ᜅ݆ḡᙹ 이웃집의 죽어가는 나무가 자꾸 마 음에 걸렸다. 강한 바람이 불면 금 ⪹ᮉ ‫ ݚ్ݍ‬ᬱ 방이라도 쓰러질 듯 보였기 때문이 ɩญ ǎŁ₥

다. 이에 부부는 이웃집 남자에게 해 당 나무를 베어줄 것을 여러 차례 요 구했다. 하지만 남자는 이를 거절했 다.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부부가 예견했던 일은 그로부터 두세 달 후에 일어났다. 강한 폭풍 에 나무 두 그루가 쓰러지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부부는 이웃집 남 자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BC항소 법원의 판결로 인한 부담은 나무를 베어내는 비용보다 훨씬 무거웠다. 예상 가능한 골칫거리를 해결하지 못한 댓가로 이웃집 남자는 약 6만

8000달러를 상대 부부에게 지불하 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와 관련 황승일 변호사는 본보 기 자와의 통화에서 “나무가 쓰러질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고 이로 인 해 실제 피해가 발생했다면, 그 책임 은 나무가 서있는 땅의 주인이 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황 변호사는 또한 “천재지변에 대비해 보험 등에 가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충고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나무 수난… 지난 29일 강풍·폭우

2015년 9월 2일 수요일

로 인해 밴쿠버 거리의 나무가 쓰러져 있다. 여름 가뭄 동안 뿌리가 말라 지 지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강풍은 일부 나무에게는 치명타가 됐다.

海外 숨긴 10억 신고땐 세금 2억9000만원‐ 적발땐 5억 사진=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은닉 재산 자진신고제 Q&A

海外에 숨긴 재산 자진신고땐 기획재정부와 면책…법무부는 해외에 숨겨놓

500 도 —자 처벌 “ 재산 면할 — “ 조사 벌하 — “ 지방 관련 까지 세한 고 면, 개월

⧕᫙ ᮡ‫ ܪ‬ᰍᔑ ᯱḥ ᝁŁ ⩽┾ ⲻǎԕ ʑᨦ ჶᯙᖙᮉ ᯕ ֥ ᱥ ⧕᫙ᨱᕽ ჩ ࠩ ᨖᬱᮥ ⧕᫙ ĥ᳭ᨱ ᮡ‫⦹ܪ‬Ł ᝁŁ⦹ḡ ᦫᮡ Ğᬑ aᱶ

ᖙɩ ၰ ŝ┽ഭ ⩶ჭ ၰ ʑ┡ ŝ┽ഭ ᝁŁ ᦩ ⧩݅ ॅ┍ Ğᬑ ᯱḥ ᝁŁ⧁ Ğᬑ 은 재산과 소득을 신고할 경우 세금과 각 ᫙ǎ⪹Ñ௹ჶᔢ ᯱᅙÑ௹ ᖙɩ ᅙᖙ ᨖ อᬱ ᨖᬱ 9 ჶᯙᖙᮉ ᨖ อᬱ ၙᝁŁᨱ ঑ෙ ŝ┽ഭ 종 처벌을 면제해주는‘은닉 재산 자진 신 Ԋᇡᇩᖒᝅ aᔑᖙ อᬱ ᨖ อᬱ 9 aᔑᖙᮉ 9 ֥ อᬱ อᬱ ᯕ⦹ ໕ᱽ 고 제도’를 6개월간 한시 운영한다고 1일 ŝᗭᝁŁ aᔑᖙ อᬱ ᨖ อᬱ 9 aᔑᖙᮉ ໕ᱽ ┩ᖙ ⧪᭥ᨱ ঑ෙ ⩶ჭ ֥ 발표했다. ᯕ⦹ Ḷᩎ ੱ۵ ႑ ᯕ⦹ ჭɩ ᨖ อᬱ ᨖᬱ 9 ŝ┽ഭᮉ 9 ֥ ໕ᱽ ᖙჶᔢ ŝ┽ഭ 이번 조치의 주된 대상은 탈세를 목적 ᨱ ‫⩶ ⧕ݡ‬ᔍ šᬊ ݅อ ⬂ಚⰑ ⧊ĥ ႑ᯥ ॒ ᵲ‫ݡ‬ჵᴥ۵ ⃹ჭ ᨖᬱ ᨖ อᬱ 으로 금융 계좌와 부동산 등을 은닉한 사 례여서 해외 소득이나 재산이 미미한 경 ⧕᫙ ᮡ‫ ܪ‬ᰍᔑ ᯱḥ ᝁŁ᜽ ᨜ᮥ ᙹ ᯩ۵ ⩽┾ ⧕᫙ ᮡ‫ ܪ‬ᰍᔑ ᯱḥ ᝁŁ ᱽࠥ ḥ⧪ ᱩ₉ 과태료 안물리고 궦경쟁 명단공개 안해… 기간 지나면 세무조사·檢 우라면 크게 걱정할수사 것은 없다. 다만 증여 대신 협업으로 시장확대궧 ḡႊ ǎᖙℎᨱ ᝁŁ ᱲᙹ ֥ ᬵ ᯝ ᅙᖙ ᖙɩ Ԋᇡ ₩상속 등과 관련된 경우에는 금액이 적어 ᇡ░ ֥ ᬵ ᯝʭḡ Ԋᇡᇩᖒᝅ aᔑᖙ 미신고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있는 지방국세청에 하면 된 [한국] 해외에서 돈을 벌었거나 을 위해 미신고 역외소득·재산 자진 도소지가 ʑ┡ aᔑᖙ ྕᝁŁ aᔑᖙ ॒ 대상에 해당되는지 알아볼 ǎᖙℎᯕ ᯱḥ ᝁŁ ʑ⫮݉ ǎᖙℎⰑ‫ݡ‬áⰑ ᖙჶᔢ ŝ┽ഭ ŝ┽ഭ 다. 정부는 자진 신고 국세청에 기간이 끝나면 땅이나 건물을 가지고도 세금을 안 신고 제도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신고 ໕ᱽ šᖙℎ ॒ ᮝಽ ᝁŁ ᱶᅕ ᯕš ᫙ǎ⪹ჶᔢ ŝ┽ഭ 국내 화장품 시장의‘맞수’이자 업 필요가 있다. 주요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낸 개인과 기업에 정부가 올해 10월 최 부총리는 "자진 신고를 하면 설 해외 은닉 소득과 재산에 대해 세무 ᳑ᖙ⡍┩ჵ 계 1₩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 풀어본다. ໦݉Ŗ} 1일부터 6개월간 자진 신고할 기회 사 신고 내용이 조세 포탈, 외국환 조사와 검찰 수사를 벌여 처벌할 계 ⧕᫙ ɩᮖĥ᳭ ᝁŁ᮹ྕ ᭥ၹ ʑ⫮݉ᨱᕽ ŝᖙ ၰ ⃹ჭ ໕ᱽ ⧎༊ ⪶ᱶ 건강이 중국에서 손을 잡고 중국 대륙 —제도를 시행하는 이유는. ┩ᖙ⧪᭥ ⩶ჭ 획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약 4조 거래 신고 의무 위반, 국외로의 재산 를 준다. 이 기간에 해외 소득이나 공략에 나선다. “해외에서 거둔 소득과 재산은 각종 법 ↽‫ ⦽ݡ‬ ᫙⪹Ñ௹ ᝁŁ᮹ྕ ᭥ၹ Ԋᖙᯱᨱí ☖ḡ ᅙᖙ᪡ ḡᩑᯕᯱ Ԋᇡ ⩶ᔍ šᬊ 원대따라 은닉국세청에 재산이신고하도록 자진 신고돼 등 범죄와 관련된 경우에도 재산을 신고하면 가산세, 과태료, 세 도피 두 회사는 1일“중국 항저우와 난징 형 률에 돼 5000 있다. ᰍᔑ ǎ᫙ ࠥ⦝ ᯝ ԕ ᯕ᮹ ᝁℎ a‫܆‬ 억원가량 세금을 더 걷을 법상이달 자수로 간주해 쇼 최대한 관용을 그런데 금 체납자 명단 공개 등 불이익을 면 에서 초‘K-뷰티 인 차이나 규정을 몰랐거나, 신고것으로 기한을 기 놓 ⬂ಚ ႑ᯥ ॒ ᵲ‫ݡ‬ჵᴥ ⃹ჭ ᯱഭ ʑ⫮ᰍᱶᇡ (K-Beauty show in China)’행사를 친 경우 가산세₩과태료뿐 아니라 형사처 대한다. 베풀 것"이라고 말했다. 할 수 있다. 김태근 기자 news@vanchosun.com 고 이렇게 밝혔다. 중국 중상류층에 정부가 해외에 숨긴 재산 벌까지 받을 수 있어 이를 계속 숨기는 경 최 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 개최한다” 가 신고 대상이다.” “아니다. 내지 않았던 세금(본세)은 내 인기 있는 한국 화장품을 앞세워 한류 않다. 특히 국세청이 국제 협정 그간 안냈던 세금₩가산세는 납부 라면 신고할 필요가 없다.” 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법 이나 소득에 대해 신고할 기회를 주 우가 적지 밴조선 뉴스 Review는 가장 뉴스를 선정해 다시 한번 지면으로 —해외 금융 계좌에 1억원을 갖고많이 있다가읽은 —신고 시 어떤 혜택이 있나. 야 한다. 보여드립니다. 또 그동안 세금을 내지 않은 데 (韓流) 확산과 한₩중 문화교류 확대를 에 따라 내년부터 미국 내 한국 계좌 정보 이번 한 주간 밴조선닷컴(Vanchosun.com)에서 소득₩법인稅는 과거 5~15년치 무부와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지하 는 것은 건국 이래 처음이다. 신고는 밴쿠버 조선일보에 기사 제보와 news@vanchosun.com 을 이용해 자녀에게기고는 전액 증여했다면. “현재 해외주십시오. 은닉 재산을 처벌하는 규정 따른 지연이자 성격의 납부불성실 가산 겨냥한 것이다. 국내 1₩2위 기업이 해 를 전달받고, 2017년부터는 영국₩독일₩프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주 랑스와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케이 상속₩증여稅 10~15년치가 대상 경제 양성화와 성실납세 문화 확산 외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사전 증여할 경우 10 은 국세기본법₩소득세법₩법인세법₩조세 세(하루에 0.03%)도 내야 한다. 예컨대 공동으로‘뷰티 쇼’를 진행하 년 단위로 성년은 5000만원, 미성년자는 범처벌법₩특정경제가중처벌법₩외국환거 국내 법인이 해외에서 거둔 소득 10억원 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급성장하는 맨제도 등 50여개국의 한국 계좌 정보를 신고대상 해당 여부 알고싶으면 2000만원이 공제 한도다. 이를 넘어서는 래법 등에 명시돼 있다. 처벌 종류도 가산 을 3년간 은닉했다면, 자진신고 이후 본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 대신 협업 전달받는다. 이후에는 해외 은닉 재산이 내년 1월말까지 국세청에 문의 증여라면 증여 내용을 신고해야 한다.” 세, 과태료, 명단공개, 형사처벌 등으로 다 세 2억2000만원과 납부불성실 가산세 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두 회사가 시장 상당수 드러날 수 있다. 이에 앞서 자진 신 —얼마나 오래전 것까지 해당되나. 양하다. 자진 신고하면 우선 미신고 가산 7000만원 등 2억9000만원을 내야 한다. 확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포석이다. 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하 금융 계좌라 해도 상속₩증여가 이뤄 “소득세나 법인세 등 일반 세목의 경우 세와 과태료를 면제해주고, 조세포탈 등 다만 자진 신고를 하지 않았다가 적발될 2일에는 장쑤성 항저우(杭州)의 복 —자진 신고 대상은. 합 쇼핑몰‘인타임 시티(Intime city)’ “국내 거주 개인과 국내 법인이 해외에 진 경우라면 공제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 는 과거 5~15년, 상속₩증여세는 과거 에 따른 명단 공개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경우, 여기에 과소신고 가산세(9000만원) 에서 행사가 열린다. 아모레퍼시픽은 라 서 거둔 소득은 금액에 관계 없이 신고해 에 대해서는 신고해야 한다. 부동산은 취 10~15년치가 신고 대상이다. 단 국외 상 또 징역과 벌금 등 형사처벌의 경우도 최 와 과태료(1억2000만원)까지 총 5억원을 내는 것보다는 낫다. 또 2년 이하 징역 또 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 등 브랜드 전 야 한다. 금융 계좌의 경우 잔액이 10억원 득 관련 서류를 신고한다. 이전에 소득₩재 속₩증여 재산이나 명의신탁 재산의 경우 대한 관용 조치하기로 했다.” 시관을 운영하며 제품 체험 기회를 마 을 초과하면 신고 대상이다. 다만 10억원 산을 신고해서 관련 세금을 납부한 경우 재산이 있다는 것을 안 날로부터 1년 이내 —내지 않은 세금을 모두 깎아주는 것인가. 는 2배 이하 벌금의 탈세 형사처벌과 5000만원 이하의 외국환거래법상 과태료 련한다. LG생활건강은‘더페이스샵’의 도 면제받을 수 있다.” 중국 시장 모델인 한류 스타 김수현의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더 히스토리 오 B3면에 계속 선정민 기자 브 후’ ‘수려한’등 브랜드 제품 체험 행 사를 진행한다. 5일 난징(南京)의 고급 쇼핑몰‘완다 플라자’에서는 한국 면세 줄이는 이들이 확연히 늘었다” 간소한 장례식 계속 늘어 역삼세무서(7008억원), 경기 용 채용 박람회에는 신세계백화점 균(1.3%)을 크게 웃돌았다. 한다. 경력 단절 여성이나 중₩장년층도 지 점과 중국 유명 백화점에서 인기 있는 서초·삼성·역삼·반포 15일 협력社와 공동 채용박람회 원),이번 했다. 인세무서(6476억원), 서울 반포세무 가족 적어 집에서 치르기도 ₩이마트₩신세계푸드₩신세계인터내셔날 박찬영 신세계그룹 부사장은“복합 쇼 원 가능하다. 신세계그룹은 박람회 운영 프리미엄 화장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위 5곳 중 4곳 차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들어갔다”고 신세계그룹이 청년 고용 절벽 해소를 서(6320억원) ₩스타벅스 등지역이 그룹 계열사 10곳과밝 에르메 핑몰과 백화점, 이마트의 신규 출점, 온라 비용 등을 전액 부담해 협력사 부담을 줄 이희복 아모레퍼시픽 상무는“이번 서울 도봉구에 사는 유모(57) 지난 7월 한 달간 치러진 장 목표로 내년까지 2만2000명이 넘는 정규 혔다. 스코리아₩신송식품₩청우식품 등 115개 인몰 강화 등 그룹의 미래가 달린‘비전 이기로 했다. 협력회사들은 1000명 안팎 뷰티 쇼는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한 의미 씨는 최근 세상을 뜬 홀어머니 230건 중 19건(약 8.3%)이 2일 작년 한 해 동안 국세(國稅) 체납 체납 액수를 기준으로 할때 작년 직원을 신규 채용한다. 협력업체와 공동 협력사가 참여해 현장 채용을 벌인다. 2023’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대 을 별도로 뽑을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 장례를 2일장(葬)으로 치렀다. 이었다. 규모가 작은 중소형 병 액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 5곳 중 4 전체올 국세 체납액(26조 으로 채용 박람회도 연다. 상반기에 7100여명을7932억원) 뽑은 신세계그 규모 채용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그룹 부회장은“외환 위기 이후 최고에 달 이종원 LG생활건강 부문장은“적극적 ᱥᯝ ໦ᯕ ≉ᨦ⧩᜖‫݅ܩ‬ 지방에 사는 친척들은 “3일장으 의 경우에는 2일장 비율이 이 곳이 서울 강남 지역인 나타 중룹은 강남이번에 지역 4개 세무서에서 발생한 내년 말했다. 신세계는 “일자리 창출과것으로 상생(相生)의 7400여명을 선발한다. 한 청년 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 모두 함 인 현지 마케팅으로 메르스 사태 이후 로 해야 한다”고 했지만 남동생 다 훨씬 높다. 났다. 체납액 징수 실적이 가장 나빴 액수(3조268억원)가 차지한 비율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신세계그룹 & 파 에도 올해 규모(1만4500여명)를 웃도는 이번 박람회는 상품기획₩판매영업₩유 께 노력해야 한다”며“진정성과 내실을 줄어든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 과 상의끝에 2일장을 택했다. 이 2일장이 늘어난 가장 큰 이 던 지역 5곳 중에서도 강남이 2곳이 트너사 채용 박람회’를 이달 15일 서울 양 11%가 인원을넘었다. 채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신세계 통₩물류 등 서비스 직종을 비롯해 인사 겸한 실질적인 채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씨는 “장례식장 하루 임대 비용 을 대신해 최근 2일장을 치르는 지 않은 경우에도 2일장으로 하 는 핵가족화로 장례 규모가 예 었다. 박직원 의원은 “고액 체납자 위주로 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의 수 증가율은 8.6%로 30대숨 그룹 평 ₩재무 등 일반 사무직 등 직군을 대상으로 말했다. 채성진 기자 채성진 기자 이 최소 50만원 선”이라며 “문상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보다 축소됐기 때문이다. 는 경우가 늘었다고 한다.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은 1일 “2014 겨 놓은 재산에 대한 추적조사를 강 올 사람도 별로 없어 굳이 3일장 장례지도사 신상경씨는 “과 A 상조회사 측은 “한 달에 70 과거에는 병으로 숨진 아이나 년 국세 체납액 통계를 국세청에 확 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 엔 장례를 이웃과 함께하는 사 명 정도 ‘장례를 간소하게 치르 고독사한 무연고자 장례를 2일 인한 결과 상위 5위에 서울 서초세 금원섭 기자 다”고 했다. 적 의식으로 받아들였지만 요 고 싶다’고 문의해온다”며 “5년 장이나 1일장으로 치르는 경우 무서(9264억원), 삼성세무서(7676억 한국 장례에서 일반적인 3일장 가 종종 있었는데, 요즘엔 그렇 전과 비교하면 요즘 장례 일수를 엔 사생활로 생각하는 이들이

6개월 시간 준다 궨맞수궩 아모레₩LG생건

中서 손잡고 K뷰티쇼

형편도 어렵고, 문상객도 얼마 안되고… 늘어나는 2일葬 신세계, 정규직 2만2000명 신규 채용 작년 세금내년까지 체납, 강남이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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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外 숨긴 10억 신고땐 세금 2억9000만원… 적발땐 5억 [은닉 재산 자진신고제 Q&A] 그간 안냈던 세금·가산세는 납부 소득·법인稅는 과거 5~15년치, 상속·증여稅 10~15년치가 대상 신고대상 해당 여부 알고싶으면 내년 1월말까지 국세청에 문의 【한국】기획재정부와 법무부는 해외에 숨겨놓은 재산과 소득을 신 고할 경우 세금과 각종 처벌을 면제 해주는 ‘은닉 재산 자진 신고 제도’ 를 6개월간 한시 운영한다고 1일 발 표했다. 이번 조치의 주된 대상은 탈세를 목적으로 금융 계좌와 부동산 등을 은닉한 사례여서 해외 소득이나 재산 이 미미한 경우라면 크게 걱정할 것 은 없다. 다만 증여·상속 등과 관련된 경우에는 금액이 적어도 미신고시 처 벌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신고 대상 에 해당되는지 국세청에 알아볼 필요 가 있다. 주요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풀어본다.

―제도를 시행하는 이유는. “해외에서 거둔 소득과 재산은 각 종 법률에 따라 국세청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규정을 몰랐거나, 신 고 기한을 놓친 경우 가산세·과태료 뿐 아니라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 어 이를 계속 숨기는 경우가 적지 않 다. 특히 국세청이 국제 협정에 따라 내년부터 미국 내 한국 계좌 정보를

전달받고, 2017년부터는 영국·독일· 프랑스와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랜 드·케이맨제도 등 50여개국의 한국 계좌 정보를 전달받는다. 이후에는 해외 은닉 재산이 상당수 드러날 수 있다. 이에 앞서 자진 신고 기회를 주 는 것이다.”

―자진 신고 대상은. “국내 거주 개인과 국내 법인이 해 외에서 거둔 소득은 금액에 관계 없 이 신고해야 한다. 금융 계좌의 경우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면 신고 대상 이다. 다만 10억원 이하 금융 계좌라 해도 상속·증여가 이뤄진 경우라면 공제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 는 신고해야 한다. 부동산은 취득 관 련 서류를 신고한다. 이전에 소득·재 산을 신고해서 관련 세금을 납부한 경우라면 신고할 필요가 없다.”

―해외 금융 계좌에 1억원을 갖고 있다가 자녀에게 전액 증여했다면. “부모가 자녀에게 사전 증여할 경 우 10년 단위로 성년은 5000만원, 미 성년자는 2000만원이 공제 한도다.

이를 넘어서는 증여라면 증여 내용을 신고해야 한다.”

―얼마나 오래전 것까지 해당되나. “소득세나 법인세 등 일반 세목의 경우는 과거 5~15년, 상속·증여세는 과거 10~15년치가 신고 대상이다. 단 국외 상속·증여 재산이나 명의신탁 재산의 경우 재산이 있다는 것을 안 날로부터 1년 이내가 신고 대상이다.”

―신고 시 어떤 혜택이 있나. “현재 해외 은닉 재산을 처벌하는 규정은 국세기본법·소득세법·법인 세법·조세범처벌법·특정경제가중처 벌법·외국환거래법 등에 명시돼 있 다. 처벌 종류도 가산세, 과태료, 명단 공개, 형사처벌 등으로 다양하다. 자 진 신고하면 우선 미신고 가산세와 과태료를 면제해주고, 조세포탈 등에 따른 명단 공개 대상에서도 제외된 다. 또 징역과 벌금 등 형사처벌의 경 우도 최대한 관용 조치하기로 했다.”

―내지 않은 세금을 모두 깎아주는 것인가. “아니다. 내지 않았던 세금(본세)은 내야 한다. 또 그동안 세금을 내지 않 은 데 따른 지연이자 성격의 납부불 성실 가산세(하루에 0.03%)도 내야 한다. 예컨대 국내 법인이 해외에서 거둔 소득 10억원을 3년간 은닉했다 면, 자진신고 이후 본세 2억2000만원

과 납부불성실 가산세 7000만원 등 2 억9000만원을 내야 한다. 다만 자진 신고를 하지 않았다가 적발될 경우, 여기에 과소신고 가산세(9000만원) 와 과태료(1억2000만원)까지 총 5억 원을 내는 것보다는 낫다. 또 2년 이 하 징역 또는 2배 이하 벌금의 탈세 형사처벌과 5000만원 이하의 외국환 거래법상 과태료도 면제받을 수 있 다.”

―자진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하면 아무런 처벌도 안 받나. “횡령·배임 등 중대범죄와 관련된 은닉 재산·소득은 자진 신고하더라 도 처벌을 면할 수 없다.”

―신고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여러분 지지로 한인 최초 하원의원 나올 것” 조은애 후보 버나비에 선거사무실 개설 이번 10월 19일 캐나다 연방총선 에 보수당(Conservative) 후보로 출 마한 조은애씨(영어명 Grace Seear) 가 지난 29일 선거사무실을 개설하 고 오픈하우스 행사를 했다. 사무실 은 버나비-사우스 선거구내 임페 리얼가 4845번지(4845 Imperial St.) 에 있다. 조 후보는 “많이 도와주는 자원 봉사자들이 고마워서라도 이번 선 거에서 꼭 이겼으면 좋겠다”며 “현

재 하루 6시간에서 적게는 3시간식 유권자 가정 방문(도어노킹)을 하 며 유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한인 사회 행사에 인사만 하고 자체 행사는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조 후 보는 “한인 관련 행사는 그간 자제 해왔다”며 "너무 많은 행사를 하면 한인들이 번거로울까봐 폐를 끼치 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버나비-사우스는 두 개 선거구 일부를 통합해 이번에 새로 생긴 선

“정부는 신고 기간이 끝나고 나서 세무조사와 수사 등을 통해 법에 따 라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 지 지방국세청에 신고하고 이후 조치 에 따라 관련 세금을 납부하면 된다. 우선 10월 말까지 신고 의향서부터 제출하고 추가로 자세한 내용을 신고 해도 된다.” 본인이 신고 대상에 해당 되는지 여부를 알고 싶다면, 내년 1월 말까지 국세청에 요청하면 1개월 내 에 결과를 알려준다.” 선정민 기자 news@vanchosun.com

▲ 연아 마틴 상원의원(좌)과 조은애 후보(우)

밴조선 뉴스 Review는 이번 한 주간 밴조선닷컴(Vanchosun.com)에서 가장 많이 읽은 뉴스를 선정해 다시 한번 지면으로 보여드립니다.

거구다. 지난 연방총선 결과의 지 역 표심을 분석한 결과로는 보수 당이 2000여표 정도를 앞서는 것 으로 나온다. 그러나 당선은 후보 의 노력과 함께 주위의 조력과 자 원봉사자가 많을 수록 분명해진 다. 조 후보는 “다음 주에 펀드레 이징 행사에는 한인도 많이 와주 시면 좋겠다”며 “자원봉사도 많이 나와주시면 고맙다”고 말했다. 조 후보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희망하 는 이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선거사무실을 방문하면 안내 를 받을 수 있다. 당일 사무실 오픈 하우스에는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참석해 “이 처럼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니 까 한인 최초의 캐나다 연방하원 의원(MP)이 나올 것 같다”고 응원 의 말을 전했다. 조 후보는 마틴 상 원의원의 수석보좌관 등을 역임하 며 정치 경험을 쌓아왔다. 당일 행사장에 나온 6·25참전유 공자회 캐나다서부지회 정용우 회 장은 조 후보에게 “한국계 임을 자 랑스럽게 여겨달라”며 “출마한만 큼 꼭 당선하길 바란다”고 조 후보 에게 덕담을 건냈다. 행사에 자원 봉사 친구를 따라 참석한 조이 헨 슨(Hanson)씨는 “조후보는 두 아 이의 엄마이자 교사 출신이라고 들 었다”며 “캐나다 워킹맘의 목소리 를 의회에서 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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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서준영 부동산 (604)358-2111

문의 : 김남균·김남표 부동산 (604)831-788, (604)762-4443

■ 코퀴틀람 WEST

■ 예일타운, Water View! 콘도

■ 집과 땅 / 포트코퀴틀람

#1, #2, #3, #4 - 761 MILLER AV. Coquitlam BRAND NEW! 2 Storey, 3bed+den, 2.5 baths 온돌식난방 4 units available size: 1660-1700sf

0 Bedroom+Den = 511sf WATER뷰 고급 콘도 “501” 26 층 동향, 고급 STS 가전 New 하드우드 마루, 뉴 패인팅 짐, 라운지, 등 각종 편의시설

포코 개발 진행중인 지역 코너 땅과 집 어마어마한 규모의 창고 건물은 보너스임 양쪽 길로부터의 입구 1.22에이커의 요충지 현 농지이나 주택지로 변경 가능함(OCP상) Buy, Hold or Develop

Asking : $798,000 (plus GST)

Asking : $388,000

Asking : $2,190,000

문의 : 헬렌 최 부동산 (604)612-5424

문의 : 김영선 부동산 (778)241-5555

문의 : 유종수 부동산 (604)802-0786

■ Coin Laundry (Vancouver East)

■ Surrey

■ Japanese Restaurant (Vancouver island)

Rent $1,000, 760sqft,Washer15 (Triple2, Double2, Single2는 Brand New), Dryer12,Open 9:00~7:00 매주 수요일 Close 좋은 위치, 저렴한 Rent, 꾸준한 매상, New Machine 교체로 매상 증가중. 현 Owner 13년 운영.

15690 82nd Ave., Surrey 5,243sf 대지 7,879 2011년 방9개, 화장실 6.5개, 남향, 온돌집, 서브 매스터 베드룸, 1층 지하실 방2개씩 따로 2집 세줄 수 있음

Sales about $400,000/2014 Rent $3,153(include GST) Lease 2016+5yr+5yr Open 11:30-2:30,4:30-8:30/Sun close Net income about $180,000/Yr

Asking : $78,000

Asking : $1,099,999

Asking : $169,000

문의 : 이건우 부동산 (604)671-2404

문의 : 백창권 부동산 (604)722-2525

문의 : 이경수 부동산 (778)322-7942

■ 밴쿠버 콘도

■ 버나비 레이크

■ 메이플리지 에이커리지 휴양 주택

1,274sqft 2bed+den corner unit BOSA built Creekside False creek & Mountain views 125 Milross Ave

로버트 공원 바로 앞에 위치한 6베드룸 하우스 3869 sf, 4 Bath, 170x50 sf,. 10대까지 가능한 주차공간, 레이크뷰 초, 버나비센트롤 고. 7145 4th St.

4.16에이커의 넓은 공원 같은 저택, 건물 2,800 sqft Websters Corners 지역, 계곡물이 흐르는 최고의 풍광 휴양지 별장 주택, 본체와 별체의 두 집과 별도의 차고 건물, 낚시와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계곡 연수원, 교회 등 대단위 집회 공간으로 좋은 조건과 위치 여름 휴가철 휴식 공간으로 최적의 조건

Asking : $799,000

Asking : $1,288,000

Asking : $1,479,000

문의 : 김용구 부동산 (604)721-8858

문의 : 김태완 부동산 (604)377-5923

문의 : 정성채 부동산 604-828-8949

■ 써리- Fraser Heights House

■ 노스밴쿠버 하우스

■ 코퀴틀람 실버스프링스

6BED, 4BATH, 2층 with basement 건물 3,670sqft, 대지 6,448 sqft 오리지널 오너의 13년된 단독주택 Cul de Sec, Pacific Academy 근처 지하 2Bed , 별도 출입문, 몰게이지 헬퍼

North Van. Westlynn지역 건물 : 2,300sqft, 대지 : 8,690sqft Main: 2 Bed Rooms, Living Kitchen, dining Legal Suite: 1 Bed, Den, Office, Kitchen, Livingroom 주차 8대 가능. 상가,학교, 교통 등 편리

폴리건 트릴리엄 저층 아파트 11년 방3 욕실2 주차2 창고1 남향 1119 스퀘어피트 4층에 3층 코너유닛 남향 전망으로 코퀴틀람 운동장과 버크마운틴 전망 라미네이트 하드우드

Asking :$955,000

Asking : $849,000

Asking : $448,800

문의 : 마기욱 부동산 (604)306-0870 / 줄리아 부동산 (778)861-0576

문의 : 손국활 부동산 (604)782-4545

문의 : 최재동 부동산 (604)790-1035

■ Land, Mission

■ Yaletown의 최고급 2 Bed + Den 콘도

■ Franchise Motel with Commercial Property

9.1 Acre, 투자용 부동산 ‘URBAN RESIDENTIAL’ with no creek Nice views

환상적인 view가 있는 30층에 위치한 최고급 고층 콘도 유닛 (2008년 입주) / 침실 2, 덴, 화장실 2, 리빙룸, 훼미리룸, 주방 및 발코니로 구성 최고급 가전제품 주방과 고급 마루 / 단지 안에 수영장, 볼링장을 비롯한 최고급 부대 시설 주변에 바닷가, 공원, 커뮤니티 센터, 쇼핑 및 상가

Revenue: $1,264,149 (Room Only) Very Well Shaped & Maintained, Active & Busy in Central Alberta, Easy Access to Huge City, Separate Commercial B/D Included, Extra Rental Income($65K/Yr), Located on Major Hwy/Town

Asking : $512,000

Asking : $1,048,000

Asking : $4.20M

문의 : 조규철 부동산 (604)720-1362

문의 : 조동욱 부동산 (778) 988-8949

문의 : 신인진 부동산 (403)689-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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