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뉴스> 2024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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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765-5350

2024

UNESCO.or.kr/NEWS

커버스토리

70+∂, 우리가 그리는 내일


유네스코뉴스 2024년 1월호 UNESCO News vol.811

목 차 Contents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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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70+∂, 우리가 그리는 내일

현장스케치 고생이었지만 행복했던 2023 브릿지 2단계 동티모르 사업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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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기 2024년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참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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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주재관의 ‘프렌치’ 언어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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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창립 70주년 모금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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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의 한국인 김수현 유네스코방콕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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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칼럼 ‘브랜드’가 말해주는 우리의 존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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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후원자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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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광호 전(前)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한페이지 작가가 소개하는 ‘세계 교육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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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창작 노트

30

단신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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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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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온라인으로 새출발하는 유네스코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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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세계 기념일 캘린더 이벤트

2024년, 한국의 길을 모색해 본 유네스코 라운드 테이블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발간일 2024년 1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1954년 설립된 기관으로

발행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발행인 한경구

편집디자인 수카디자인

인쇄 형우디앤피

대표전화 02-6958-4100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길(유네스코길) 26

정보 ·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평화와

따라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표해 유네스코 활동을

유엔 전문기구입니다.

펼치고 있습니다.

편집 김보람, 노지원, 최연수

기사관련 문의 /구독신청 및 변경 news@unesco.or.kr *『유네스코뉴스』는 교육부의 지원으로 발간됩니다. *『유네스코뉴스』의 글에 담긴 필자나 인터뷰 대상자의 의견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UNESCO News vol.811

편집자 노트

일흔 번째 새해 소망

다시 새로운 한 해가 밝았습니다. 지나간 해가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을 이번에도 반복하면서, 우리는 새 달력을 마련하고 올해에는 꼭 달성하고야 말겠다는 다짐과 함께 새로운 목표를 가 슴에 새깁니다. 나아가 지금 이 순간에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세상에서 좀 더 나은 삶을 가꾸 기 위해, 좀 더 나은 내일을 마련하기 위해 공부하고, 준비하고, 또 예측합니다. 유네스코한국 위원회의 1월도 우리 각자의 1월과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해 사업을 되돌아보고, 올해에는 좀 더 나은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우며 모두가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다 리를 놓고 대화의 마당을 마련하고 머리를 맞대고자 합니다. 그렇게 매년 모두의 지혜와 양심을 모아 지금 할 일들을 정리해 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의 새해가 올해로 꼭 70번째를 맞았습니다. 1954년 1월 30일, 전년도에 공포된 「한국유네스코 위원회 설치령」에 따라 구성된 백낙준, 유진오, 김활란, 모윤숙 등 60인의 초대 위원들은 서울 대학교 강당에 모여 “국제의 평화와 안전에 공헌하기 위하여 교육적 지적 활동을 통하여 국제 간의 상호이해와 협조를 촉진하며 유네스코의 목적과 사업 또는 계획을 국내에 보급실시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설치령을 낭독하면서 발회식을 열고, 뒤이어 창립총회를 개최함으로써 유 네스코한국위원회의 첫 공식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해가 거듭될수록 유네스코한국위원 회가 약속하는 ‘새해 계획’의 크기는 조금 더 깊어지고 넓어졌습니다. 동시에 더 멀고 높은 곳 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지난 70년의 새해 목표가 그렇게 커져 왔던 것처럼요.

70번째 새해 목표를 조직 내외 구성원들과 공유하면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그 다음 10년과 50년, 나아가 100년의 계획을 다시 상상해 봅니다. 어느새 우리가 세우는 계획은 더는 ‘변화에 대응’하는 것만으로는 만족스럽지 않게 됐습니다. 이제 변화를 예측하고 유도하고 설 계해 나가며, 무엇보다 모두가 함께 그 변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네스코한국 위원회는 앞과 뒤, 위와 아래, 왼쪽과 오른쪽을 두루 살피면서 각자의 지혜를 연결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해 보고자 합니다. 그 과정에 언제나 힘이 되어 주실 여러분들을 빠짐 없이 초대 하기 위해, 70주년을 맞아 상상해 본 우리의 새로운 약속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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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70+∂, 우리가 그리는 내일 창립 70주년, 그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에 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는 먼저 2023년부터 2026년까지를 기한으로 ▲유네스코에서 대한민국의 리더십 강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 촉진 ▲유네스코 가치 확산 및 참여 진작을 중점목표로 삼은 바 있다. 이어서 지난해 새로운 사명과 비전을 선포하고, 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부터 바꾸면서 좀 더 현실적이고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성공적인 70년을 넘어,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한위의 새해 다짐을 소개한다.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케이팝 그룹 세븐틴에 열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세븐틴은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글로벌 캠페인 ‘고잉투게더(Going Together)’를 진행하며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청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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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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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ESCO/Sacha HE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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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이제는 ‘미래문해력’의 시대

한 초등 의무교육 확대(1960년대), 자생적 발전을 위한 사

2024년, 새해를 맞은 우리에게 미래란 어떤 모습일까. 비

책(1980년대), 과학기술 생명윤리(1990년대), 정보사회 성

록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하게 보이지만, 지금 인

찰(2000년대), 변화에 발맞추는 인문학(2010년대) 등, 한

류가 만들어 내고 있는 변화가 옳은 방향으로의 진전을 약

국 사회에 변화가 필요했던 변곡점마다 한위는 한발 앞서

속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라고 확신할 수 있는 사

미래 의제를 발굴해 지금-여기 필요한 행동을 제시해 왔다.

람이 많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의 후폭풍은 아직도 세계

그 연장선상에서 한위는 앞으로 한위의 미래 활동 방향을

곳곳에서 사회적 격차를 확대시키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올해 중으로 20-50대 대한민국 국

와 팔레스타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충돌은 그 끝이 쉽사리

민을 대상으로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의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전 세계의 합의가 여전히 지지부진

교육·과학·문화·정보커뮤니케이션의 미래를 주제로 하는

한 가운데 기후위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임계점을 향해 다

이번 조사는 점점 심화되는 지구화와 첨단과학기술의 급

가가고 있고, 변화의 양상을 예상하기조차 쉽지 않은 인공

격한 변화, 점점 다양해지는 한국 사회 구성원의 정체성 등

지능(AI)기술을 비롯한 과학의 급격한 진보는 우리가 차분

우리 사회의 변화의 동인이 될 요소들에 대한 국민들의 의

히 미래를 상상하고 대비하는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

식을 파악하고,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그 결과를 분석함으

다. 유례없는 속도로 초고령화와 지역소멸 사회로 접근하

로써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던져야 할 화두를 가다듬

고 있는 한국 사회 내부만 보더라도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

어 보고자 한다.

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수 긍할 수밖에 없다.

회과학(1970년대), 사회변동에 대응하는 커뮤니케이션 정

사회가 원하는 미래를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하 기 위해서는 현재 이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한위는 단순히 현재의 문제에 수동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는 지적인 대중의 지지도 반드시 필

적으로 반응하기만 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의 전부

요하다. 따라서 한국 사회 주요 이슈를 유네스코 관점에서

여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신 시대 변화를 관찰하

해석하고, 전문가와의 대화를 통해 시민들이 균형잡힌 관

여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책과 윤리를 선제적으로

점과 국제적 안목을 갖도록 해 줄 기회로서 유네스코 토크

제안하고 규범화하는 ‘생각의 실험실(Laboratory of Ideas)’

역시 두 차례 열린다. 이는 2050년 경 예상되는 한국 사회

로서, 유네스코와 유네스코의 활동을 대한민국과 연계하

의 모습을 전망해 보고, 여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는 한위는 더 많은 대화와 학제적 연구, 그리고 지적 연대를

방안을 인문·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모색해 보는 기회가 될

통해 우리가 ‘원하는 미래(Desirable Future)’를 적극적으

것이다.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 유네스코를 둘러싼 이슈

로 설계하고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20세기 사

들을 다루는 이슈 브리프도 올해 네 차례 발간된다. 이 보고

회 발전의 첫 단추가 개개인의 문해력(Literacy)이었다면,

서를 통해 한위는 기구의 주요 전략 및 정책과 관련한 ‘미

21세기 이후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번영을 이룩

래’의 함의를 모색해 보고, 향후 더 폭넓은 연구를 수행하

하기 위한 사회 발전의 핵심 요소는 다름 아닌 ‘미래문해력

고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데 참고하고자 한다.

(Future Literacy)’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인구학적-지정학적 변화 속에서 중장기적으로 다루어야 할 다양한 미래 문제를 과학적 근

‘함께’ 열어야 할 교육의 미래

거를 기반으로 예측하고 대응하는 역량을 의미하는 미래 문해력은 사실 지난 70년의 역사 속에서 한위가 한국 사회

지난 세기의 사회 발전 경로에서도 그러했듯, 교육은 21세

에 던져 온 화두 속에도 늘 녹아있었다. 카라치 플랜을 통

기 이후에도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어떤 모습의 미래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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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들어 나갈지를 결정할 핵심 변수 중 하나다. 유네스코가 교 육을 ‘공공재(common good)’로 규정하면서 누구나 어느 시기에든 장소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배움의 기회를 가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배 워야 함을 알고, 배울 줄 알며, 배울 기회가 차별 없이 주어 지는 시민이 많아질 때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만 들기 위한 전 세계적 동력도 커질 수 있다. 팬데믹이 한창이 던 지난 2021년, 유네스코가 ‘교육의 미래 보고서’인 『함께 그려보는 우리의 미래 - 교육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을 펴내면서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 또한 평등하고 포 용적인 교육 기회와 양질의 교육이다. 팬데믹 과정에서도 목격했듯, 지금 인류 사회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급격한

전 세계와 한국의 청년들이 전쟁을 넘어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지난해 열린 ‘2023 유네스코 글로벌 청년 포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올해에도 우리가 원하고 우리에게 바람직한 미래를 적극적으로 설계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변화는 교육의 전면적 변화를 점점 더 강하게 요청하고 있 다. 대학 입시를 중심에 둔 능력주의(meritocracy)가 그 한 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도 지속가능발 전교육(ESD) 및 세계시민교육(GCED)과 같은, 21세기적 시민에게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교육의 전면적

서 ‘주제 중심’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함으로써 유네스코학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교육으

교 네트워크는 유네스코가 교육의 미래 보고서에서 ‘파괴

로 국가 재건과 발전을 이룩한 모범 사례로서, 한국 교육에

적 전환(disruptive transformations)’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서 일어나는 변화는 곧 다른 나라에서도 주목할 변화가 될

4개 영역인 ▲환경·생태 ▲디지털 ▲인권·다양성 ▲직업·

가능성이 크다.

진로 분야에서 새로운 움직임을 모색해 보고, 이를 한국의

2024년 한위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유네스코 교

교육 현실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보고자 한다. 미래 교육의

육의 미래 국제 포럼(UNESCO International Forum on

주체인 교사의 세계시민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2022 개정

the Futures of Education 2024)’은 이러한 교육 변혁의

교육과정 등 변화하는 교육 정책에도 호응하는 방향에서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동시에, 국제 교육의제를 적

이루어질 이런 변화를 위해 한위는 유네스코학교 100개교

극 이행하겠다는 대한민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가 참가하는 ‘교육의 미래’ 대응 클러스터를 운영한다. 더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11월 4-6일 수원에서 개최될

불어 교사 대상 시민교육 교수학습 역량 강화 연수도 마련

이번 포럼에는 유네스코 회원국 교육 분야 인사, 유엔 등

하는 한편, ‘청소년 세계시민 진로 체험 멘토링 타당성 연

국제기구 인사, 국내외 학계 전문가, 교육 행정가, 시민사

구’ 등의 신규 사업을 추진해 자유학기(또는 자유학년) 기

회단체 인사, 교사, 청년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공동재로

간 동안 학생에게 관련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해당 분야 지

서의 교육을 향해(Transforming Education as a Common

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생애주기별 계획 설계를 돕는 프로

Good)’를 주제로 국제사회의 미래 교육 정책과 실천 동향

그램 개발도 검토해 볼 예정이다.

을 공유하고 회원국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위 교육사업의 간판 프로그램이자, 지구적 단위에

전국 500여 개 학교가 가입해 교육 현장에서 유네스

서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온 브릿지 사업

코의 정신과 가치를 이행해 오고 있는 ‘유네스코학교 네트워

은 2024년에도 흔들림 없이 그 여정을 이어간다. 2022년에

크’ 역시 올해 새로운 변화를 맞는다. 기존의 ‘지역 중심’에

지역학습센터 설립 및 운영 109개소, 교사 및 관계자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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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10회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총회 현장. 창립 70주년을 맞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한국과 유네스코뿐만 아니라 한국 내 다양한 주체를 연결하고 그 지혜를 모음으로써 다음 70년을 더욱 적극적으로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

강화 연수 참여 1461명, 맞춤형 비형식교육 프로그램 참여

에는 유효했던 수많은 가치가 더는 유효하지 않게 되는 상

9481명, 교재 및 교육물품 배포 25319건 등을 달성한 바 있

황을 수시로 목격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20세기를 지나 21

는 브릿지 사업은 올해에도 총 8개 협력국(동티모르, 라오

세기, 아니 그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할 하나의 메시지가 있

스, 말라위, 부탄, 스리랑카, 우루과이, 요르단, 파키스탄)의

다면, 그것은 ‘평화의 방벽을 쌓아야 할 곳은 다름아닌 인

학교 밖 비형식교육을 지원하면서 그 이상의 성과를 내고

간의 마음속’이라는 유네스코의 이상이다. 기후위기로 대

자 하며, 아울러 매년 발간하는 연차보고서 외에 연구보고

표되는 전 지구적 규모의 재앙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모으

서도 9건 발간한다. 하반기(10월)에는 사업 협력국과 관심

지 않고는 결코 해결할 수 없으며, 그러한 마음을 모으기 위

국, 유네스코협력 및 교육개발협력 전문가와 활동가, 청년

해서는 인류의 마음 속에 ‘내 민족’과 ‘내 문화’를 넘어서는

이 참여하는 브릿지 워크숍을 열어 국별 경험 및 성과 공유

다양성과 포용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아야만 한다는 것이

를 통한 동료학습을 도모하고 한위 70주년 기념 행사 등에

유네스코와 한위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도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상호 이동성과 연결성이 극적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세계 곳곳에서는 그 반대의 모습이 나타나는 경 우가 잦아지고 있다. 난민과 이주민 배척, 세대 격차와 반

차별과 혐오 아닌,

‘평화의 문화’로서 유네스코의 가치 확산

목, 허위조작정보(disinformation)로 인한 갈등 확산 등을 우리는 매일같이 세계 도처에서 목격한다. 이러한 갈등을 마음속에서부터 풀어나가는 데 다양한 문화와 지식의 교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든 것이 급격히 변하고, 과거

류, 상호 대화가 유효하다는 것은 지난 70년 이상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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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한위와 유네스코가 끊임없이 증명하고자 노력해 온 부분이다. 유네스코는 세계유산협약(1972), 문화다양성협 약(2005) 등을 통해 상호 이해와 문화적 다양성을 위한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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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70주년 모금 캠페인 ‘70GETHER’

더 가까이, 더 널리 드러내는 한위의 존재감

범적·제도적 바탕을 마련했으며, 세계유산과 무형유산, 기

“사람, 자원, 지혜를 모아 지적 도덕적 연대를 다짐으로써

록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지질공원, 창의도시 등의 제도를

한국을 빛내고 인류에 공헌합니다.”

통해 다양한 종류와 배경을 가진 유산을 보전하는 것이 곧

이것은 새로운 70년을 앞두고 한위는 지난해 새로 수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공동의 번영과 평화를 위한 전제 조

립한 비전이다. 이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미래 변화 대처

건임을 강조해 왔다.

▲교육 격차 완화 ▲사회·문화 갈등 해소라는 세 가지 중점

이러한 바탕 위에서 한위는 다양한 문화 간의 대화

사업 방향을 세우고 혁신을 시작한 한위는 올해부터 2026

채널을 열어 갈등 해소를 도모하는 한편, 가능한 모든 회원

년까지 70주년 모금 캠페인 ‘70GETHER’를 통해 조직과

국들이 유네스코의 사업에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돕

한국 사회, 나아가 우리 인류의 담대한 변화를 만들어 가는

는 데도 늘 ‘진심’을 다해 왔다. 동아시아역사화해를 위한

데 앞장서고자 한다. 이 모금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부자는

국제포럼과 청년포럼, 세계유산해석 국제회의 등의 개최

위 세 가지 중점 사업 중 하나로 지정 기부를 하거나 특정

는 상호 공유하는 역사 인식과 유산의 포용적 해석의 가능

사용처를 지정하지 않는 비지정 기부를 택할 수 있으며, 한

성을 열어준 바 있으며, 회원국 중에서도 손꼽히는 유네

위는 후원 금액에 따라 기부확인서 발급에서부터 소셜미

스코 유산 등재 경험을 갖춘 위원회로서 ‘기록유산 역량강

디어 홍보, 기념품, 주요 행사 참석 등 기부의 보람과 효능

화 워크숍’을 통해 세계기록유산 과소등재국의 역량 강화

감을 높여줄 예우도 정성껏 준비하고 있다.

를 15년째 도와 오고 있다. 6월에 아프리카 지역 국가에서

유네스코학교와 기업 및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참여 프

개최될 올해 워크숍에서는 특히 15주년을 기념한 주제연

로그램도 꾸준히 이어나간다. 학교에서는 ‘Dream 드림 캠

구발표 등의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1994년부터 한국 주도

페인’을 통해 일반 대중과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한위

로 활동해 온 동북아생물권보전지역네트워크(EABRN)는 몽

교육 사업에 꾸준한 관심과 후원을 이어오고 있는 스마일

골과 북한, 카자흐스탄 등지의 생물권보전지역 관련 활동

게이트와 함께 스리랑카에서 브릿지 교육지원사업도 이어

에 많은 도움이 됐으며, 올해에는 환경부 지원으로 마련한

간다. 지난해 케이팝 그룹 ‘세븐틴’과 함께 전 세계의 호응

EABRN 신탁기금 5만 달러를 전달함으로써 참가국들의 효

과 관심을 끄는 데 큰 성공을 거둔 교육의 미래 글로벌 캠페

능감을 더욱 높이게 될 전망이다.

인(‘고잉투게더’ 캠페인)도 올해 11월 캠페인이 마무리 될

좀처럼 활짝 열리지 않는 한일 양국 간의 화해와 공

때까지 다양한 한위 및 유네스코 행사를 통해 교육의 중요

존의 문을 두드리는 일도 계속 이어진다. 2001년부터 시작

성과 이에 대한 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네스

된 ‘한일교사대화’가 그것으로, 지난해까지 양국 교육자 및

코뉴스』를 온라인 뉴스레터로 전면 전환함으로써 유네스

학생 간 인적 교류협력에 동참한 참가자는 총 3126명에 달

코와 한위 내외부 소식을 더 많이,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한다.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교류가 재개되어 1월에는

개편하는 한편, 기존 SNS활동도 더욱 젊고 활기찬 방식으

국내 유네스코학교 교사 및 교육 분야관계자들이 일본 동

로 독자 여러분과의 소통을 늘려 나가고자 한다. 2024년의

북 지역 2곳을 방문하고, 7-8월 중에는 일본 방문단이 서울

시작, 그리고 새로운 70년과 그 이후의 시작을 알리는 올

및 수도권 외 도시를 찾아 양국 교육제도 및 현안을 논의하

한 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활동을 지켜봐 주시길!

고 세계유산을 탐방하며 세계시민교육과 지속가능발전교 육 관련 공동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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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4.01

찾아보기

2024년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참여 현황

연결하고 대화하며 커 가는 공존과 평화의 숲 지난 70년간 한국은 유네스코에서, 또한 유네스코는 한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상호 영향력을 키워 왔다. 2023년 12월 기준 한국의 유네스코 사업 및 한국 내 유네스코 관련 네트워크 현황을 정리했다.

유네스코 지정 유산·지역 및 가입연도 세계유산(16건)

· 난중일기(2013)

· 줄다리기(2015)

· 석굴암·불국사(1995)

· 새마을운동 기록물(2013)

· 제주해녀문화(2016)

· 해인사 장경판전(1995)

· 유교책판(2015)

· 씨름(2018, 남북공동등재)

· 종묘(1995)

· KBS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기록물(2015)

· 연등회(2020)

· 창덕궁(1997)

· 국채보상운동 기록물(2017)

· 한국의 탈춤(2022)

· 수원 화성(1997)

·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2017)

· 북한(4건): 북한의 아리랑(2014),

· 경주역사유적지구(2000)

· 조선통신사 기록물(2017)

김치담그기(2015), 씨름(2018),

·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

· 4.19혁명 기록물(2023)

평양냉면(2022)

·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

· 동학농민혁명 기록물(2023)

· 조선왕릉(2009)

· 북한(2건): 무예도보통지(2017),

생물권보전지역(9건)

·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

혼천전도(2023)

· 설악산(1982)

· 남한산성(2014)

· 제주도(2002)

· 백제역사유적지구(2015)

인류무형문화유산대표목록(22건)

· 신안다도해(2009)

· 한국의 산사(2018)

·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

· 광릉숲(2010)

· 한국의 서원(2019)

· 판소리(2003)

· 고창(2013)

· 한국의 갯벌(2021)

· 강릉단오제(2005)

· 순천(2018)

· 가야고분군(2023)

· 강강술래(2009)

· 연천임진강(2019)

· 북한(2건): 고구려 벽화고분(2004),

· 남사당놀이(2009)

· 강원생태평화(2019)

개성역사지구(2013)

· 영산재(2009)

· 완도(2021)

·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2009)

· 북한(5건): 백두산(1989), 구월산(2004),

세계기록유산(18건)

· 처용무(2009)

묘향산(2009), 칠보산(2014), 금강산(2018)

· 훈민정음해례본(1997)

· 가곡(2010)

· 조선왕조실록(1997)

· 대목장(2010)

세계지질공원(5건)

· 승정원일기(2001)

· 매사냥(2010)

· 제주도(2010)

· 불조직지심체요절(2001)

· 택견(2011)

· 청송(2017)

· 조선왕조 의궤(2007)

· 줄타기(2011)

· 무등산권(2018)

·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2007)

· 한산모시짜기(2011)

· 한탄강(2020)

· 동의보감(2009)

· 아리랑(2012)

· 전북 서해안(2023)

· 일성록(2011)

· 김장문화(2013)

·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2011)

· 농악(2014)


UNESCO News vol.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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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기

유네스코 네트워크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53개)

유니트윈*(4개)

정부간위원회

강남구 고양시 관악구 광명시 공주시

· 개도국 지속가능발전 역량강화:

·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이사국(2019-2023)

구미시 군산시 군포시 나주시 남구(울산)

한동대학교(2007)

· 인간과 생물권 사업(MAB) 국제조정이사회

남구(부산) 남양주시 논산시 당진시

· ICT 및 리더십 교육을 통한 여성역량강화:

이사국(2019-2023)

대덕구 도봉구 동두천시 부천시 사상구

숙명여자대학교(2015)

· 정부간 생명윤리위원회(IGBC) 위원국

사하구 상주시 서구 서대문구 성남시

· 고등교육에서의 원격교육 지식 및 경험 공유:

(2019-2023)

성동구 세종시 송파구 수성구 수원시

한국방송통신대학교(2017)

· 모두를 위한 정보(IFAP) 정부간위원회

순천시 시흥시 안동시 안산시 연수구

· 양질의 교사교육을 위한 교육협력 프로그램:

위원국(IFAP)(2019-2023)

연제구 연천군 영광군 영월군 오산시

한국교원대학교(2019)

·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 집행이사국

용산구 유성구 은평구 의정부시 이천시

* UNITWIN(University Twinning and Networking Scheme): 두 개 이상의 대학 및 고등교육기관이 연합하여

(2023-2025)

익산시 인제군 전주시 진안군 진천군

활동하는 유네스코 협력사업

통영시 포항시 화성시 화천군 유네스코 창의도시(12개) · 서울특별시(2010/디자인) · 이천시(2010/공예와 민속예술) · 전주시(2012/미식) · 광주광역시(2014/미디어아트) · 부산광역시(2014/영화) · 통영시(2015/음악) · 부천시(2017/문학) · 대구광역시(2017/음악) · 진주시(2019/공예와 민속예술) · 원주시(2019/문학) · 김해시(2021/공예와 민속예술) · 강릉시(2023/미식) 유네스코 석좌·유니트윈 유네스코 석좌*(5개) · 여성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술: 숙명여자대학교(1998) · 스포츠 활동을 통한 청소년 육성: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2012) ·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 보존 및 복원을 위한 역량강화: 한국전통문화대학교(2017) ·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과 청정 환경 증진: 성균관대학교(2023) · 세계시민교육과 문화다양성: 강원대학교(2024 예정) * UNESCO Chair: 유네스코 관련 사업 연구를 위해 유네스코가 주로 대학에 승인하는 연구기관

· 정부간수문프로그램(IHP) 정부간위원회 위원국(2021-2025)

유네스코 학교 총 526개교(초등 120, 중학교 93, 고등학교 301, 특수 9, 대학 3개교) 유네스코 협회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KNFUCA) 산하 전국 19개 시 도 지방협회(강원도, 경기도, 경남, 경북, 경주, 광주전남, 대구, 대전, 목포, 부산, 서울, 안동, 영천, 울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전북, 제주, 충북, 군산) 유네스코 기구 유네스코카테고리2기관(7개) ·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 (APCEIU): 2000 설립, 서울시 구로 소재 ·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ICHCAP): 2011 설립, 전주 소재 ·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ICM): 2016 설립, 충주 소재 · 유네스코 물안보국제연구교육센터(iWSSM): 2017 설립, 화성 소재 ·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 2020 설립, 청주 소재 · 유네스코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 2023 설립, 세종 소재 ·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연구훈련센터 (GCIDA): 설립 예정, 제주도 소재

·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위원국 (202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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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4.01

캠페인

당신에게 미래가 필요하듯,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미래 변화 대처

창립 70주년 모금 캠페인 ‘70GETHER’ 인류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설정했던

유네스코의 지식과 정보를 활용하여

약속의 시간인 2030년까지 불과 6년이 남은 지금,

한국사회의 바람직한 미래를 함께 만들겠습니다

우리 앞에는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와 복잡한 문제들이 쌓여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미래 예측과 대응을 위한 정책연구

눈부신 발전은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적지 않은 우려를

바람직한 미래(Desirable Futures)를 설계하는 지적 연대의 장

안겨주고 있고, 기후위기는 미래세대의 앞날에 점점

으로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미래담론 연구와 ‘이슈브리프’ 발간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인류의 오늘을

을 통해 한국과 국제사회가 직면할 미래의 문제들을 정확하게 진

있게 한 교육은 또 어떤가요? 지난 세기 한국이 이룩한

단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실효성 있는 처방을 제시할 것입니다.

기적의 초석이 되었던 교육은 이제 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차별이 극심해지면서 ‘평등한 기회의

미래 문해력을 높이는 유네스코 토크와 국제 포럼

사다리’로서의 역할을 잃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한국사회의 더 많은 구성원들이 미래 변화의 방향성을 정확히 파

학교 교육만이 교육의 전부일 때 ‘평생교육’을 주창했고, 경제개발만이 지상과제일 때 ‘지속가능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가리켰으며, 문화유산이 그저 ‘재산’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지혜이자 정체성을 담은 그릇임을 이야기해 온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시대를 앞서 새로운 미래를 그려 왔던 지난 70년을 넘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금 모두가 함께 새로운 미래를 그려 보고자 합니다.

악하고, 미래 대처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유네스코 토크’와 ‘교육 의 미래 국제포럼’ 등을 개최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미래 문제 해 결을 위한 국내외의 사회적 관심과 논의, 학습, 실천을 촉발하겠습 니다.

대국민 유네스코 미래 문해력 모니터링 복잡하고 다양한 미래 문제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예측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한 사회의 미래문해력(Future Literacy) 총량

당신에게 미래가 필요하듯, 미래도 당신이 필요합니다.

이 평화와 번영, 지속가능발전의 수준을 결정하게 됩니다. 유네스

여러분의 기부가 우리의 미래를 만듭니다. 미래 변화에

코한국위원회는 교육, 과학, 문화,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미래 변

대처하고 교육 격차를 완화하고 사회·문화 갈등을

화 대처와 관련된 지표를 만들고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해소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UNESCO

한국사회가 바람직한 미래를 체계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

Future Champion이 되어 주세요.

겠습니다.

‘새로운 미래’에 함께해 주세요


UNESCO News vol.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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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미래도 당신이 필요합니다 교육 격차 완화

사회·문화 갈등 해소

유네스코의 지식과 정보를 활용하여

다양한 대화의 장을 열어 평화의 문화를

한국사회의 바람직한 미래를 함께 만들겠습니다

함께 만들겠습니다

글로벌 교육 아젠다 선도

글로벌 청년 포럼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라는 다자무대에서 한국이 교육

국내외 청년들이 우리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두고 함께 대

아젠다 논의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국제

화하면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 글로벌 청년 포럼을 개최하

사회 교육목표(SDG 4)를 한국이 얼마나 달성하고 있는지 분석

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청년들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역으

하고, 보다 잘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로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미래세대로 성장할 것입니다. 또한 장기 적으로는 유학생과 이주민의 국내 정착과 사회·문화적 갈등 예방 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세계시민교육 지속가능발전교육(ESD)과 세계시민교육(GCED)은 책임있는 시 민으로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국 단위에서 ‘유네스코

국제 교사 교류

학교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과 사회경제적 배경과 상관없이 모두

역량 있는 교사는 아이들이 실천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가 이러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필수적입니다. 기존의 한국과 일본 간 교사 교류를 국제적인 차원 으로 확대하여, 교사들이 더 큰 시각으로 세계시민성을 가르쳐, 사 회·문화적 갈등을 해소하고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개발도상국 교육/과학/문화 지원 사업 글로벌 교육 아젠다에 대한 연구와 현장에서의 실천을 통해 우리 나라 밖에서도 교육을 통한 국가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겠

유네스코 유산 국제협력

습니다. 개발도상국의 평생학습 및 학교 밖 교육 정책은 물론, 과

유네스코 유산을 매개로 한 국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전

학과 문화 분야 지원을 통해 모든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

세계 194개 유네스코 회원국과 유산을 중심으로 한 대화를 강화

를 돕겠습니다.

하여 유산이 갈등보다는 평화의 매개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삶의 일부로서 유산이 우리에게 주는 다양한 의미를 찾고 알 리기 위해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하겠습니다.

일시후원

정기후원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문의: 1800-9971


창립 70주년 맞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브랜드 정체성

대중의 마음에 자리잡길 바라는 우리의 존재 이유

국민들의 머릿속에 자리잡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정치학자 프란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역사발전의 원동력은

한위)의 브랜드는 어떠한 것일까. 지난 70년간 대한민국이

‘인정투쟁’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인간의 삶과 기업이 존재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해 온 과정에서 각인됐던 한위의

하는 이유도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을 실현시키는 데 있다

브랜드와 앞으로의 브랜드는 어떤 점을 계승하고, 어떤 점을

는 것이다. 『세계사를 움직이는 힘』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

바꾸어야 할까. 김유경 한위 문화·정보커뮤니케이션분과위원회

또한 현대 시장에서 브랜드(brand)란 고객으로부터 인정

부위원장이 그러한 논의의 출발점을 제안한다.

받고자 하는 욕망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브랜 드란 기업과 제품, 서비스가 고객에게 부여하는 본질적인

김유경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 한국공공브랜드 진흥원장

의미이자 그들에게 제안하는 약속이다. 지난 30여 년간 이 러한 브랜드 관리의 기본 개념에 충실했던 몇몇 기업은 장 부상의 가격을 훨씬 상회하는 브랜드 자산을 통해 유무형

사진 설명: 지난 2021년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사업(MAB) 50주년을 맞아 서울 코엑스 광장 옥외전광판에서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다. 공공브랜드 관리는 단지 외형적 이미지를 포장하는 것을 넘어, 조직의 역할과 의미를 온전히 인식하고 이를 활용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의 가치를 축적했다. 이는 공공재가 사유재로부터 얻어야 할 교훈이다. 기업은 제품을 만들지만 고객은 브랜드를 산다는 오


UNESCO News vol.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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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칼럼

래된 명제가 있다. 이는 공공재와 사유재의 생산과 소비 영

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미래지향적 가치와 접목

역에서 명심해야 하는 조직의 브랜드 관리 원칙이다. 공

하는 통합적 정체성을 모색해야 할 때다.

(公)과 사(私)를 막론하고 조직의 브랜드 관리에 가장 중요

전통에 뿌리를 둔 문화유산과 국제적 연대에 의한 평

한 과정은 정체성(identity)의 정립이다. 정체성이란 조직

화지향이 한위의 본질적 정체성의 중요한 축이었다. 여기

의 본질이자 핵심 가치로서 조직의 비즈니스를 견인하는

에 더해 이제는 시대정신을 관통하는 대중문화와 현대문

것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고객에 기반한 브랜드 이미지

화를 포괄할 수 있는 영역 확장을 모색하는 차세대 문화—

이자 평판의 원천으로 작용한다. 예컨대 애플의 정체성은

한류와 교류 등—에 방점을 찍어야 할 시점이다. 한위의 본

혁신이며, SK는 행복, LG는 사랑이라는 궁극적 가치를 표

질적 정체성은 베이비부머 등 기성세대의 인식에 편중되

방하며 고객에게 다가간다. 국가는 어떤가. 한때 한국의 국

어 있는 반면, 소위 MZ 또는 알파 세대 등 차세대의 인식과

가 정체성으로 흔히 회자된 것은 ‘역동성’이었다. 흥미로운

는 유리되어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새로운 고객의 지지와

것은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의 이미지는 ‘고요한 아침의 나

공감을 얻지 못하면 조직의 사명과 존재 이유가 점차 소멸

라’로 대변되는 ‘조용함’의 가치에 머물러 왔었다는 사실

한다. 최근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청년 중심의 활동에서

이다. 이것이 어느새 ‘다이나믹 코리아(Dynamic Korea)’로

두각을 드러내 온 점을 고려하면서, 향후 구성적 정체성의

대체됐다. 이론적으로 조용함의 가치는 본질적 정체성이

발굴과 정립을 위해 이를 더욱 깊이 관찰해야 한다. 즉, 우

라고 하고, 역동의 가치는 전략적·잠재적 가치를 반영한 구

리는 고객의 마음속에 어떻게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어떻

성적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직의 정체성은 영속성과

게 자리잡기를 원하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지속성이 보장되어야 하지만 때론 자유롭게 변할 수 있다.

공공브랜드 관리를 공공기관의 성과나 외형적인 모

혁신 기술의 등장, 시장의 판도 변화, 또는 경쟁 조직의 대

습을 포장하거나 마케팅하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오

응에 따른 새로운 시대정신의 등장에 따라 기존 정체성도

해다. 공공브랜딩은 공공기관이 공공성을 유지하고 사적

과감히 변해야 한다. 문제는 사유재는 이 같은 동향에 민감

영역에서 활용되는 것을 막으면서, 국민이 공적 서비스를

하지만 공공기관은 상대적으로 둔감하다는 데 있다. 공적

통해 행복에 이르게 하는 전략 과정이다. 내부 구성원과 대

영역의 브랜드 관리 실태가 어느 때보다 면밀히 검증되어

외 고객 간 상호 소통을 통해 공공기관에 대한 올바른 인식

야 하는 이유다. 차제에 한위의 조직 정체성은 ‘글로벌’ 브

을 심는 것이 공공브랜딩의 역할이다. 이를 관계지향적 관

랜드와 ‘지역’ 브랜드로서 어떤 가치를 통해 표방해 왔는지

리라고 한다. 유네스코와 같은 공공기구가 추구해야 할 ‘활

살펴보고, 나아가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지도 살펴

사개공(活私開公, 개인을 살려 공공의 이익을 얻음)’의 브

보아야 한다.

랜드 관리방안이다.

한편, 공공 영역의 브랜드 관리는 소속된 기관이 이

최근 천문학적 부채와 적자에도 여전히 건재한 공기

해관계자 또는 고객의 마음속에서 원하는 자리를 차지하

업들을 지켜보면서 역량 있고 책임 있는 공공경영의 필요

고자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이다. 이제 공공재로

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껴진다. 이를 위해 먼저 공공

서 한위의 브랜드 관리는 공간 개념과 주체에 따라 어떻게

철학과 비전을 토대로 조직의 핵심 가치를 목표 고객과 공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 보아야 한다. 그 첫걸음이

감하려는 전략적 모습으로 진화해야 한다. 우리 유네스코

정체성을 관리하고 기존 브랜드를 재활성화 하는 것이다.

한국위원회가 70주년을 맞이할 올해에는 글로벌 공공 브

마케팅과 홍보와 같은 방법론적 수행에 선행하는 인문학

랜드로서의 혁신적 정체성을 새롭게 찾길 기대해 본다. 변

적 고민이 바로 정체성 정립의 출발점이다. 유네스코에 대

화에 긴밀히 대응하는 정체성이야말로 곧 조직의 운명을

한 국민 인식의 실태도 점검해야 하나, 단순히 존재 가치와

가름한다.

전통적 지표에 의한 기능적주의적 세분화에 의존하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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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4.01

인터뷰

‘70GETHER 세계 기념일 캘린더’ 참여 작가 - 한페이지

연말연시면 여기저기서 새해 달력이 손에 들어오기 마련이지만,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의 달력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2024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한위가 KT Y 소속 일러스트

교육, ‘나’라는 토양에 씨앗을 심는 일

작가들과 함께 만든 ‘70GETHER 세계 기념일 캘린더’는 작가들이 달마다 서로 다른 기념일 하나씩을 주제로 삼아 만든 작품을 소개하며 기념일의 의미를 재미있고 아름답게 알리고 있다. 이번 달에는 1월 24일 ‘세계 교육의 날’을 작품으로 표현한 한페이지 작가를 만나 그 뒷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2024년, 새로 시작하는 뉴스레터를 QR코드를 통해 구독해 보세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협업한 KT Y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매월 만나보실 수 있어요!

― 안녕하세요 한페이지 작가님, 소개를 부탁합니다.

부분이 있었을까요?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그림으로 남기는 일러스트레이터,

여러 세계 기념일 중에서도 세계 교육의 날이 제겐 좀 크게

한페이지입니다. 소중한 순간을 한 페이지씩 남긴다는 뜻

다가왔어요. 저도 어렸을 때 미술학원에서 배운 미술이 제일

도 있고, ‘나만의 페이지’라는 뜻도 갖고 있는 이름이에요.

재밌었고, 그것이 지금의 일이 된 것이니까요. 미술을 교육

한 페이지, 두 페이지가 모여 책이 만들어지듯이 지금의 저

받지 못했으면 지금 이렇게 활동을 하지도 않았을 거라는 그

를 만든 평범하고 특별한 순간들을 공유하는 그림을 그리

런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제가 작가로서 그림만 그리는 게

고 있습니다.

아니라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다 보니 그 중 요성을 더욱 느껴요. 저는 교육을 ‘씨앗을 심는 것’이라고 생

― 1월의 기념일인 ‘세계 교육의 날’을 어떻게

각해요. 씨앗을 심기 전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죠. 심기

표현하셨나요?

전까지는 뭐가 나올지 모르기에, 교육은 나이에 상관없이 이 루어져야 하고, 잠재력을 펼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작품의 제목은 ‘우리들이 만들어 갈 세상’이에요. ‘교육’하

생각해요. 어떤 게 나올지 모르고, 그게 어떤 모양일지 모르

니까 책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아

지만 그래서 더 각자가 가지고 있는 ‘나’라는 토양에 다양한

이가 나무를 심으면 마을이 생기고, 아이가 별이나 모양을

씨앗을 심어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면 그게 세상을 이루는 구성 요소가 되는 것을 확인하 실 수 있어요. 책과 교육에서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의 손에

― 혹시 작가님도 최근에 무언가를 배우고 계신지

서 무엇이든 이루어지는 세상을 그리고 싶었어요.

궁금해요.

― 교육이라는 주제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저는 최근에 축구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정말 재미있고 스


UNESCO News vol.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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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로 꽤 잘한다는 생각도 들어요. 어렸을 때부터 했으면 선

께 성장하고 싶어요. 제가 ‘세계 교육의 날’을 맡아서가 아

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고, 이렇게 성

니라, 원래 가르치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요즘은 아이뿐

인이 돼서도 교육을 받으면 여전히 발현되지 않은 잠재력

아니라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성인도 많고, 입시 위주의

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교육 외에 미술교육의 영역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무엇이든지 ‘진짜 내 그림’, 내 머릿속에 있는 걸 원하는 재

― 세계 교육의 날을 맞아서 ‘이거 한번 해보는 거

료로 그리는 법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그것이 캔버스든 도

어때요?’하고 제안하고 싶은 게 있나요?

화지든 태블릿이든, 매우 폭넓은 대상 중에서 그걸 찾는 과 정부터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그런 것들을 가

‘생전 안 해본 것 배워보기!’가 어떨까요? 나이와 상관 없이

르치는 커리큘럼도 만들고 싶고, 또 제가 가르치는 친구들

배우고 마음껏 뜻을 펼치면 좋겠어요. 저는 아이스하키 같

이랑 함께 해 보면서 영감도 좀 얻으면서 작품을 풀어내 보

은 걸 배워 보고 싶거든요. 그걸 하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본

고 싶어요.

적도 없을 만큼 진짜 뜬금없는 걸 한번 배워 보는 거예요. 세계 교육의 날이 나도 모르는 내 잠재력을 찾아주는 그런 날이 된다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잠재력이 없어도 괜찮아요. 새로운 배움은 그 자체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 기도 하니까요.

― 작가님의 향후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미술교육을 통해 저도 아이들에게서 영감을 받으면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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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매주 손 안에서 손쉽게 읽어보는 ‘미래를 준비하는 지식’, 유네스코 뉴스레터 구독하기

유네스코뉴스, 온라인 뉴스레터 전환

2024년 2월, 유네스코뉴스가 온라인으로 새롭게 출발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오랜 기다림은 이제 그만! 유네스코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다양한 관점과 새로운 소식을 전해오던 『유네스코뉴스』가 2월부터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합니다. 더욱 쉽고 재미있고, 그러면서도 여러분의 삶에 ‘의미’가 될 수 있는 콘텐츠로 이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우리의 미래를 향한 지적이고 양심적인 연대에 앞으로도 동참해 주실 거죠?

유네스코뉴스 20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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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페이퍼리스’의 시대, 『유네스코뉴스』 너마저?

을까? 독자들이 더 궁금해 하는 것, 더 알고 싶어 하는 지식,

오늘날 점점 더 많은 지식과 정보는 종이 대신 전기신호를

더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어떻게 하면 제때 전달할 수 있을

타고 우리에게 오고 있습니다. 종이 영수증을 ‘카톡’ 등의

까? 유네스코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활동이 그러한 지

형태로 대신 발행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 되었고, 저마다

적인 가려움을 긁어줄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해 보일

다양한 이유로 종이책 대신 전자책을, 필기 노트 대신 태블

수 있을까?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효과적으로 얻을 수

릿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종이는 앞으로도 매우 오랫동안

있는 형식으로서 저희는 종이 대신 온라인을 택했습니다.

우리 곁에 남아 널리 쓰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식과 정보 전

한 달이 아니라 매주 한 번, 저희의 ‘뉴스’를 알리는 일을 넘

달하는 창구가 점점 ‘페이퍼리스(paperless)’를 향해 움직

어 우리 일상에서 ‘의미’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보다 재미

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있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먼저 종이라는 공간을 넘어

기업과 정부가 종이를 버리면서 강조하는 단골 문구

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는 ‘친환경’입니다. 종이 생산을 위해 희생되는 수많은 나 무와 제지·인쇄·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생각

그래서 앞으로는

하면 종이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이 훨씬 환경적으로 지속

새롭게 출발하는 뉴스레터가 꿈꾸는 것은 명확합니다. 바

가능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유네스코뉴

로 ‘내 삶 속에서 의미가 되고 새로운 가치를 주는 지식’을

스』를 온라인 뉴스레터로 전환하는 첫 번째 이유로 ‘환경

전하는 일입니다. 가볍고 쉽게 읽히면서도 읽고 나면 배우

보전’을 꼽을 생각이 없습니다. 사실, 그것이 가장 설득력

고 남는 게 있는, 그래서 더 알리고 공유하고 싶은 콘텐츠를

있는 이유라고도 생각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매일

담고 싶습니다. 단순한 정보만이 아니라 인류의 평화롭고

쓰는 디지털 기기를 생산하는 데도, 인터넷 정보를 전달하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는 유네스코의 관점이 들어간,

고 소비하는 데도 결코 적지 않은 양의 탄소가 소비되며, 이

다른 데서는 얻을 수 없는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담은 콘

를 모두 감안해서 면밀히 비교·분석하지 않고서는 ‘우리 온

텐츠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더 다정

라인으로 전환해요’가 곧 ‘우리는 지구를 생각하니까요’라

하고 친절한 목소리로 전하고, 그러면서 새롭고 더욱 넓고

는 뜻이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깊은 관계를 여러분과 맺어 가고 싶습니다. 한편으로 온라인 전환 과정에서 다양한 경로로 조언

그렇다면 왜 온라인인가?

해 주신 여러분의 목소리도 잊지 않겠습니다. 특히 오늘날

그저 또 다른 ‘그린워싱(green washing)*’이 아니라면, 800

에도 여전히 ‘온라인되지 않은’ 사람이 적지 않고, 이들이

호가 넘게 유네스코 패밀리들의 사랑을 받아 온 이 매체를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잊지 말아 달라는 당부를 기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한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억하겠습니다. 매년 주요 기사를 선별해 단행본으로 만드

한 마디로 그것은 독자 여러분과의 새로운 ‘관계’를 위해서

는 방안 등, 디지털만으로는 지킬 수 없는 가치를 잃어버리

입니다. 매 호 『유네스코뉴스』를 손에 쥐면서 느꼈던, 종이

지 않도록 그 대안을 꼼꼼히 검토해 보겠습니다.

가 전해주는 따뜻한 물성은 언제나 편집진의 한 달 수고를

비록 첫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을지라도, 저희는 지

잊게 해 준 기쁨이었지만, 그러면서도 저희는 물리적 공간

금까지 그래왔듯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보다 손쉽게

너머로 더 많은 독자들과 더 많은 시선들과의 ‘관계맺기’가

전달할 수 있게 된 피드백 과정을 통해 여러분의 의견을 들

늘 고팠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준비한 기사들은 어떻게 읽

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새로운 뉴스레터를 전할 때마

혔을까? 어떤 울림이 있었고, 혹은 어떤 비판이 있을 수 있

다 조금씩 더 나은 내용을 담을 수만 있다면, 창립 70주년 을 맞아 내딛어 본 새로운 발걸음이 더욱 의미 있는 한 걸음

* 실제 그렇지 않으면서도 광고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행위

으로 기억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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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4.01

현장스케치

2023 유네스코 라운드 테이블

2024년, 유네스코에서 한국이 가야 할 길은 한 해의 성과를 정리하고 다음 해 계획을 모색하는 일은 자칫 의례적인 연례행사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2024년을 맞이하면 서 준비한 이번 라운드 테이블은 여러모로 유네스코한국위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외교부와

회(이하 한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활동을 구상

공동으로 지난해 11월 28일 반얀트리

하는 데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아 유

서울 회의장에서 국내 유네스코

네스코 활동을 일신하고자 하는 한위로서는 미국의 유네스코

전문가 및 관계자를 초청해 ‘2023

무대 복귀 등 다양한 변화가 산적해 있는 국내·외 상황에 대한

유네스코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

면밀한 분석 조언이 담긴 전문가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2024년 한국의 유네스코 주력

‘방향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활동방향을 모색해 본 이번 행사의 주요 결과를 소개한다.

11월 28일 오전 한경구 한위 사무총장의 개회사와 함 께 시작된 라운드 테이블은 이경아 외교부 공공문화외교국 장의 환영사, 앤서니 크와쿠 오헤멩-보아마(Anthony Kwaku

백영연 유네스코의제정책센터 선임전문관

Ohemeng-Boamah) 유네스코 본부 아프리카·대외협력 부문 사무총장보(ADG/PAX)의 온라인 축사가 이어지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이번 행사에 참석한 국내 유네스코 전 문가 80여 명은 특별 좌담회와 각 분야별로 마련된 오후 세션 에서 열띤 토론과 협의를 이어가며 한위와 대한민국의 유네스 코 활동에 애정과 관심을 표명했다. 먼저 ‘한국의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활동을 위한 유네스 코 활용 방향’을 주제로 유네스코 및 유엔 관련 고위급 인사들 의 고견을 청해 듣기 위해 마련한 ‘특별 좌담회’가 열렸다. 김 도연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안호영 전 주미대사, 오준 전 유엔대사, 홍승목 전 네팔대사가 참석한 특별 좌담회는 유네 스코에 대한 뛰어난 식견을 지닌 고위급 인사들의 혜안을 확 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연사들은 한국이 이제 선진국으로 거 듭난 만큼, ‘한국의 국익이 곧 세계의 이익이며, 세계의 이익 이 곧 한국의 국익’이라는 생각으로 유네스코 안에서 인류 의 보편적인 가치를 구현하는 데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2023 년 유네스코의 가장 큰 뉴스라고도 할 수 있는 미국의 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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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최동주 숙명여대 교수, 김도연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안호영 전 주미대사, 오준 전 유엔대사, 홍승목 전 네팔대사(왼쪽부터)가 참석한 특별 좌담회

스코 재가입과 관련된 조언도 이어졌다. 지난해 7월 미국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면서 활발한 상호 토론도 진행했다.

이 유네스코에 공식 재가입하면서, 한국은 유네스코 안에

2024년 한국의 유네스코 주력 활동방향을 모색하기

서 미국을 비롯한 책임 있는 유사입장국가들(like-minded

위해 개최된 이번 ‘2023 유네스코 라운드테이블’은 고위급

countries)과 연대하여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동시에 유네

인사들의 굵직하면서도 통찰력 있는 방향 제시, 각 분야 전

스코의 이상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소다자 협력’을 강

문가들의 구체적인 정책 토론이 어우러지면서 소기의 성

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있었다. 또한 연사들은 한국이 유네

과를 거둘 수 있었다. 더불어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

스코가 이끄는 ‘지적·도덕적 연대’의 글로벌 거버넌스를 유

가고 있는 전문가들의 한위와 유네스코에 대한 각별한 관

네스코와 함께 추동하는 책임 있는 회원국으로 거듭나야

심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2024년에도 유네스코한국

하며, 그 과정에서 인류의 보편 가치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위원회는 유네스코의 전문 분야 안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의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들과 함께 한국의 유네스코 활동을 지원하는 아이디어의

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실험실이자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

특별 좌담회에 이어 진행된 오후 세션은 유네스코의

갈 예정이다.

교육·과학·문화·정보커뮤니케이션 각 분야의 이슈를 주제 로 한위가 해마다 발간하고 있는 「유네스코 이슈 브리프」 의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지난해 한위는 ‘코로 나19 대응으로서의 원격교육 확대와 국제협력’, ‘유네스코 「인공지능 윤리 권고」 이행과 국제협력’, ‘평화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세계유산 해석’, ‘생성형AI 시대의 디지털 시 민성 함양을 위한 세계시민교육의 과제검토’를 각 부문별 주요 이슈로 다룬 바 있다. 참석자들은 해당 이슈들에 대한

2023 유네스코 라운드 테이블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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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브릿지 2단계

현장스케치

유네스코뉴스 2024.01

산타 선물 같았던 학습자들의 그 웃음

동티모르 사업 출장

산길에서 낙석을 만나고, 갑작스런

충남대학교 교육학과 박환보 교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 노지원 홍

정전이 발생하고, 차가 도중에 서

보팀장, 그리고 국제협력사업실의 브릿지 동티모르 사업 담당자인 필자로 구

버리고⋯. 마치 어드벤처 영화를 보는 것

성된 이번 출장단은 지난해 12월 10일에 인천공항을 떠나 인도네시아 발리에

같지만, 모두가 이번 동티모르 출장에서

서 하룻밤을 지낸 뒤 동티모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2020년부터 시작

일어난 일입니다. 12월임에도 무더위와

된 브릿지 2단계 동티모르 사업은 벌써 5개년 중 4년을 마치고 올해로 마지막

폭우를 뚫고 가야만 했던 출장길은 그토록 만만치가 않았는데, 그럼에도 저희 출장단의 마음에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어째서였을까요? 김계신 국제협력사업실 전문관

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번 출장에서는 사업 모니터링뿐 아니라 해당 사업이 잘 이행되어 동티모르 사람들에게 실제로 도움을 주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외부 전문가인 박 교수가 주도하는 종료평가도 수행했습니다. 더불어 유네스 코동티모르위원회가 제안한 후속사업(2025-2029년)에 대한 타당성 연구도 진 행했습니다.

쿠다 울룬 지역학습센터에서 학습자들이 볼하트를 만들며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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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동티모르에 도착한 출장단은 주동티모르 대한민국 대사관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동티모르 사무소, 동티 모르 교육부를 방문해 현지 상황과 여타 교육개발협력 사 업들의 현황 및 브릿지 사업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흥 미로웠던 것은 동티모르에서 한국어의 인기가 연일 높아 지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동티모르는 우리나라의 고 용허가제 대상 국가 중 하나로, 한국어 시험과 기술 시험을 통과한 동티모르 국민은 한국으로 와서 노동자로 근무할

현지 방송에 나온 마우메타 지역학습센터 개소식 뉴스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약 1만 3000명의 동티모르 국민이 고용허가 취득을 위한 한국어 시험에 응시했다고 하는데 요. 이는 동티모르 전체 인구의 약 1%에 해당합니다. 이를 경제활동인구로 추산하면 우리나라에서 매년 수학능력시 험을 치르는 인구 비율과 비슷한 정도입니다. 정말 많은 동

(PLEDIS)도 이곳에서 2개 지역학습센터와 5개 컴퓨터 교

티모르 국민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고, 한국어 교육 수

실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중 현재 복원이 진행되고 있는

요도 많다는 뜻이지요.

마나투토(Manututo) 지역학습센터도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동티모르의 상황을 반영해 브릿지 사업의

방문지마다 학습자와 교사, 관리자들과 면담을 하며 사업

지역학습센터에서도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

의 잘 된 점과 어려운 점, 향후 계획 등에 대해 깊은 이야기

면을 통해 몇 차례 소개했던 것처럼 브릿지 2 단계 동티

를 나눴습니다. 쿠다 울룬 센터에는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

모르 사업은 2020 년부터 5 년 동안 동티모르의 13 개 주

습자가 150명이나 됐고, 마눌레우 센터에서는 어린이들이

(Municipality)에 지역학습센터 15개소를 짓고 있습니다.

방과 후에 센터에 모여 영어 수업을 들으며 미래를 꿈꾸고

현재까지 13개 센터가 신축 혹은 리모델링이 완료되었고,

있었습니다. 마우메타 센터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많이 모

올해에는 2개 센터가 지어질 예정입니다. 건물 공사뿐만

여 센터의 신축을 축하해 주었고, 동티모르 현지 방송사와

아니라 새 센터에서 나이와 인종, 출신 배경에 관계 없이 누

언론사도 이 자리를 찾았습니다. 주민들은 앞으로 이 센터

구든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도 신경

를 통해 삶의 새로운 배움들을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을 전

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컴퓨터 수업, 한국어 수업, 재봉 수

하기도 했습니다.

업, 영어 수업 등 다양한 생활기술교육 수업이 있고, 학교에

우리나라 교육부와 후원자들의 관심과 격려 덕분에

서 중도 탈락한 학습자를 위한 학력인정교육도 진행합니

브릿지 2단계 동티모르 사업은 잘 마무리 되어 가고 있었

다.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테툼어 문해교육

습니다. 쿠다 울룬 센터 학습자의 한국어 노트에 적힌 빼곡

도 있습니다. 다만, 테툼어 문해교육은 점차 그 수요가 줄어

한 글씨처럼, 브릿지 사업을 통해 동티모르의 학습자들도

드는 대신 생활기술교육이 갈수록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교육을 통한 삶의 기회와 꿈을 살뜰히 채워가고 있었습니

고 합니다.

다. 후원자 여러분의 마음이 바다 건너 작은 섬나라 동티모

이번 출장 동안 쿠다 울룬(Kuda Ulun) 지역학습센

르에서 교실을 만들고, 교사를 채용하고, 알찬 교육 프로그

터와 마눌레우(Manuleu) 지역학습센터를 방문하고, 마우

램을 갖추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재건되고 있는 나

메타(Maumeta) 지역학습센터의 개소식에 참석했습니다.

라, 그래서 여전히 꿈을 꾸는 나라. 동티모르의 누구도 소외

한위와 함께 교육의 미래를 위한 ‘고잉 투게더’ 캠페인을

되지 않는 교육을 위한 브릿지 동티모르 사업에 앞으로도

진행하고 있는 케이팝 그룹 세븐틴의 소속사인 플레디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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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4.01

주재관 서신

주재관의 언어생활

불어로 말하기, 내겐 슬픔이자 기쁨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에서는 어떤 말을

대학교를 졸업한 지도 어언 20여 년. 작년 파리 출장 때 식

쓸까요? 유엔과 마찬가지로 유네스코는 공식적으로

당과 길거리에서 간단한 의사소통에도 애를 먹게 했던 저

6개 언어(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의 쇠락한 불어 실력을 저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

러시아어)를 사용하는데, 그중 상용어(working

도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저는 고급 수준의 어학 교재 몇 권

language)로서 영어와 프랑스어를 주로 씁니다. 저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직원이 한국인인 대표부 내에서는 한국어를 쓰고, 유네스코 본부 및 다른 회원국과 연락할 때는 주로 영어를 사용합니다. 다만 일상생활에서는 프랑스어를 쓰려고 노력합니다. 불어불문학 복수전공자로서의 자신감일까요? 그렇다고 대답하고 싶지만 사실 저로서도 그건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덕분에 저의 불어 생활은 슬픔이기도, 또한 기쁨이기도 합니다.

만 챙겨 파리로 왔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입과 귀 가 트이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슬프게도 그 기대는 금방 무너졌습니다. 예전과 달리 이제는 영어도 꽤 잘 통하는 프 랑스에서(상점에서 불어로 질문해도 영어로 답하는 직원 들이 있습니다) 굳이 불어를 쓸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습니 다. 하지만 결국,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좀 더 잘 알고 싶어서, 제 인생 마지막 불어 공부라 다짐하며 프랑스어 기 초 교재를 사러 서점에 갔습니다.

홍보강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주재관

서점에는 반갑게도 제가 25년 전에 활용했던 교재 가 (헌책이지만) 여전히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당시 ‘모제 파란책’이라 불리던 『Cours de Langue et de Civilisation Françaises(프랑스 언어와 문명 수업)』라는 책인데요. 1953


UNESCO News vol.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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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를 이번에도 놓쳤고, 웃음 소리로 가

까지 한국 ‘알리앙스프랑세즈’에서 교재로 사용됐던 역사

득한 영화관에서 우두커니 앉아 있

적인 책입니다. 지금 프랑스어를 처음 공부하시는 분께 추

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고 싶은 말

천하기엔 너무 예스러운 교재인데요. 저로선 사지 않을 수

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말만 해야 하는

가 없었습니다.

불완전한 외국어 생활은 어쩌면 제

단순히 언어뿐만 아니라 우수한 프랑스 ‘문명’을 전 파하겠다는 이 책의 목적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불만이 있

가 파견근무를 마칠 때까지 이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었습니다. 특정 국가의 문화적 우수성이 자연스럽게 받아

그럼에도 외국어를 배우고 사용하면서 느끼는 기쁨

들여졌던 시대적 한계가 책에 반영된 듯도 합니다. 그럼에

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프랑스의 사회와 문화에 대해서

도 불구하고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문법 설명과 구성은 여

도 알게 되고, 특히 다양한 국가 출신의 학생들과 함께 공부

전히 훌륭했고, 무엇보다 어학 교재이면서도 마치 소설처

하다 보니 여러 유네스코 회원국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배

럼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된 점이 매력적입니다. 캐나다 몬

울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서로 좋은 공연이나 책을 소개해

트리올에서 프랑스 파리로 파견 근무차 오게 된 한 가족의

주기도 하고(저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최근에 추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는데요. 비록 70여 년 전의 가상

했습니다), 외국인으로서 느끼는 서로움을 공유하기도 합

의 설정이지만, 파리의 ‘외노자’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니다. 알고 보니 파리의 외국인이라면 집 구하기와 관련된

과정에 공감하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슬픈 사연을 저마다 하나씩은 갖고 있는 것 같았어요.

10월부터는 야심차게 두 개의 프랑스어 수업도 듣고

서로 서툰 외국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있습니다. 하나는 파리 시에서 운영하는 수업으로, 평일 저

여유와 너그러움을 갖고 상대방을 말을 경청하게 된다는

녁에 초등학교 교실을 빌려서 진행됩니다. 학교 건물인 만

점도 외국어 소통의 기쁨입니다. 서로가 최대한의 선의를

큼 출입 시 신분증 검사를 꽤 철저히 합니다. 파리에서 살면

가지고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며 의사소통을 하는 재미만

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학생 20여 명이 참여하며, 최신

으로도 프랑스어 수업을 듣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재와 각종 매체 기사, 팟캐스트, 유튜브까지 활용해 수업

그리고 여전히 부족한 실력이지만 거리에서 길을 잃은 사

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점심시

람을 도와줄 때는 뿌듯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길치인 데다

간에 제공하는 수업으로 유네스코 본부, 대표부, 기타 프랑

누가 봐도 동양인인 저에게 불어로 길을 물어보는 사람이

스 소재 유엔기구 직원 및 배우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수업

꽤 있어서 저도 신기한데요. 스마트폰 덕분에 그들을 두 번

입니다. 제가 듣는 수업은 1주일에 한 번이라 시간 부담은

고생시키지 않고 ‘친절한 현지인’이 되어 길을 곧잘 알려주

덜하지만, 앞서 소개한 파리 시 운영 수업보다 수준이 높아

곤 한답니다.

서 따라가기가 벅찹니다. 그렇지만 수업시간에 유네스코 본부와 다른 대표부의 이야기들을 전해 듣기도 해서 여러 모로 유용한 점도 있습니다. 분명 양질의 수업을 듣고 불어에 노출될 기회가 많은 생활인데도 실력이 기대만큼 빠르게 늘지는 않고 있습니 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새로운 단어나 표현은 돌아서면 잊어버리죠(물론 가장 큰 책임은 예습 복습을 열심히 하지 않은 저에게 있습니다). 파견 초기에 본 프랑스 영화 한 편 을 최근에 다시 봤는데요. 그때 이해하지 못한 농담의 이미

파리 시에서 운영하는 프랑스어 수업 현장

프랑스어 교재 ‘모제 파란책’

년에 발간되고 1967년에 개정판이 나온 이 책은 199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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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유네스코방콕사무소장

‘Connecting the dots!’ 전략적 사고를 갖고 현장에 나아가세요.

유네스코의 한국인

유네스코뉴스 2024.01

지난해 10월 1일, 전 세계 54개 유네스코지역사무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방콕 소재 유네스코 지역사무소에 부임한 김수현 대표. 외교부와 여러 유엔 기구를 거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아 온 김 대표는 개발원조를 비롯, 국제기구의 인도지원과 정무, 안보 및 행정 업무를 두루 다룬 전문가로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적지 않아 보였다.

송현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 안녕하세요. 이렇게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10월 1일 자로 유네스코 아태지역사무소에 부임한 김수 현 소장입니다. 저의 주요 업무는 다음 3 가지로 표현할 수 있어요. 방콕에 소재한 지역사무소의 대표(Regional Director), 역내 태국·미얀마·라오스·싱가포르의 대표, 그리 고 유네스코의 유엔 시스템 전반의 활동을 관할하는 ‘아태 지역’ 대표이기도 합니다.

― 유네스코방콕사무소장을 맡게 되신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방콕지역사무소는 아태지역의 이슈를 총괄하면서 한국과 도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저에게 굉장히 유의미한 기회이고, 그래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저는 유네 스코 직원들과 함께 교육·문화·과학기술 등 분야를 연계한 학제적 사업들을 통해 국제사회가 추구하는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고 싶어요. 엄청 난 열정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직원들을 연결해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인권과 여성의 시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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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의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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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 다양한 사업도 진행

니다. 글만 쓰거나 말만 해 본다고 해서 키울 수 있는 역량

하고 싶어요. 또, 한위의 청년기자단처럼 청년의 목소리를

은 아닌 것 같아요. 토론을 많이 하면서 논리적으로 사고하

끌어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습니다.

고 개발·인도지원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것이 큰 도움이 됐 습니다.

― 외교부에서 10년간 근무 후 국제기구로 자리를 옮긴 계기가 있었는지요? 외교부에서도 국제기구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했습니다.

― 여러 국제기구 중 유네스코를 선택하시게 된 유네스코만의 매력은 무엇이었나요?

외교관은 자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을 주로 진행합니다.

제가 현재까지 거쳐 온 국제기구들이 현장 가까이서 직접

국제기구에서는 여러 국가가 모여서 함께 규범을 논해요.

사업을 수행하는 곳이었다면, 유네스코는 정부 및 준정부

‘인권’은 유엔 다자주의 현장에서 만들어진 단어인데요. 국

단체와 협력하면서 정책 입안과 규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기구라는 논의의 장이 없었다면 인권이라는 단어 자체

기구입니다. 저는 이러한 ‘업스트림(upstream)’ 분야의 일

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규범을 만들고, 역

이 인권적 시각을 유네스코의 다양한 사업영역에 접목시

사를 만드는 현장, 그리고 개발·인도 지원 수요가 있는 현장

키는 노력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에서 직접 뛰어보고 싶었던 마음이 국제기구에 입문하게

교육·과학·문화·정보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을

된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하면서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 직접 느끼신 외교부와 국제기구의 차이점과

― 마지막으로,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한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말씀 부탁드립니다.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하지만, 국제기구는 대체로 경력직 중

‘국제기구 입사’를 목표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보

심으로 채용을 합니다. 그래서 전문성을 발휘해 주도적으

다 내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들여다보면 좋

로 일을 해야 하고, 때문에 자신의 성과를 표현하는 커뮤니

겠어요. ‘Where’보다는 ‘What’과 ‘How?’를 고민해 보세요.

케이션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할지 정했다면, 무엇보다 현장에 나아가 많 은 경험을 쌓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현장 가까이서 배움을

― 유네스코에 부임하시기 전, UNHCR, UNICEF 등

얻을 수 있거든요.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국제기구에서 활약하셨는데요. 업무에 도움이 되었던 핵심 역량이 있을까요? 역량을 갖추기 위한 ‘꿀팁’이 있다면 독자 여러분들께 알려주세요.

김수현 유네스코방콕사무소장 약력

유엔 시스템 내에서 5개 국제기구를 경험했어요. 이직을

2019 유엔인구기금(UNFPA) 정부·다자기구간 협력 및 전략대화 총괄 국장(D-1)

할 때마다 매번 문화적 새로움을 느끼면서 적응 기간을 가

2016 유니세프 서울사무소장(P-5)

졌습니다.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핵심 역량은 ‘전략적 사

2018 유니세프 신개발원조재원 팀장 및 고문 (P-5) 2016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요르단 지역사무소 조정협력팀장(P-4) 2014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인권전문관(P-4)

고’예요. 영어로는 ‘Connecting the dots’라고 하죠. 한 단계

2010 유엔개발기금(UNDP) 정무전문관(P-4)

위에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분석적으로 사고하는

2007-2008 대한민국 외교부 아중동 서기관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눈앞에 놓인 현상에

2005-2007 예일대학교 잭슨국제문제연구 연수

서 나아가 다음 단계를 고민하는 분석적인 사고가 필요합

2000-2003 대한민국 외교부(동유럽과, 인권사회과, 국제개발협력과) 근무

2008-2010 외교부 국제기구국 유엔과 서기관

2004-2005 경수로기획단 대외협력 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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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유네스코뉴스 2024.01

후원자 인터뷰 –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의 제20대 사무총장인

김광호 전(前)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김광호 전 총장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자유인’이 되었다. 하지만 퇴임

후원이 여전히 자연스런 선택인 이유

후에도 꾸준히 한위의 교육 사업 나눔 사업에 후원을 하면서 한위 사업에 애정과 관심을 표하고 있다. 조직의 리더가 아닌 한 명의 후원자로서 오랜만에 『유네스코뉴스』 독자들과 마주한 김 전 총장의 이야기를 전한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후원홍보센터

― 총장님 안녕하세요! 귀한 시간을 내어 주셔서

어느 사회에서나 교육은 사회를 지탱하고 발전시키는 데

감사드립니다. 먼저 총장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꼭 필요합니다. 동시에 쉽게 변하지 않는 과업이고 제도이

은퇴하여 가장 좋은 점은 역시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일입니다. 집안일을 하고, 고령의 아버지와 장모님을 돕고, 손자와 손녀 육아에 참여하는 일을 참 즐겁게 하고 있어요. 이런 시절이 영원히 이어지지 않고, 다시 오지도 않으리라 생각하여 힘 닿는 데까지 하고 있습니다. 가끔 ‘슬기로운 인생 정리’라는 주제로 강의도 합니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 들의 죽음과 나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여 이번 생을 잘 마 무리하자는 내용인데요. ‘좋은 죽음’을 준비하는 데 소홀한

기도 해요. 그런데 대한민국의 교육은 너무 자주 바뀌어 무 엇을 추구하는지 방향을 잃은 느낌이며, 개인의 학교 생활 경험마저 기억하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그런 중에 유네 스코와 한위는 교육의 보편화와 문화의 존중, 과학과 정보 의 막힘 없는 소통을 통하여 인류의 평화와 인권, 공동 번영 을 이루자는 인류의 공동 목표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조직 안에서든 밖에서든 변함없이 눈에 띄는 부분이에요.

우리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이는 곧 삶을 밝게 잘 사는 방법이기도 하지요. 대학에서 노년,

― 퇴임 후에도 꾸준히 후원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은퇴, ‘웰다잉’, 영성 강좌도 했었는데 부족함을 많이 느꼈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한편으로, 그것은 혹시 ‘의리’

습니다. 마포중앙도서관에서 관심 분야의 책과 대하소설

때문은 아닌지 궁금하기도 한데요.(웃음) 교육

등을 빌려와 읽는 재미도 참 좋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더 나

전문가로서 한위의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이 가진

면 봉사 활동 시간을 늘리고 싶기도 합니다.

의미를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제가 후원을 하는 이유는 물론 의리도 있지만, 두 가지 이유

― 교육부에서 오래 근무하시고 유네스코 방콕사무소,

가 더 있습니다. 먼저 대한민국이 어려운 시절에 외국의 도

OECD 대표부 등 다양한 국제활동에 이어 한위

움을 많이 받았으니 이제 마땅히 이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

사무총장까지 맡으시면서 유네스코와의 인연도 결코

이 있고, 두 번째로는 우리나라에서는 많지 않은 금액도 최

짧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발 떨어져서 바라본

빈국이나 저소득국에서는 매우 큰 일을 할 수 있는 의미있

유네스코와 한위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는 금액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위에


UNESCO News vol.811

지구촌 교육나눔

서 일하면서 다른 기관에 후원하던 것을 한위로 모아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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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가장 선한 영향력을 만들고 있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기 후원을 했고, 개인적인 계기가 있을 때 일시 후원도 몇 번 했었습니다. 은퇴한 이후에는 후원 금액을 많이 줄여 미 안한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도 여건이 되는 한 후원을 이어

―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위와 유네스코 패밀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으실까요?

갈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기업, 기관, 단체들 의 정기 후원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창립 70주년을 축하합니다! 제가 재임 중인 2020년에 대한 민국의 유네스코 가입 70년의 역사를 대한민국 발전사 측

― 교육을 통해 사회적 차별과 빈곤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지구촌 이웃을 후원하는 분들께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면에서 정리했었는데요. 창립 70년을 맞는 올해에도 전 세 계의 움직임을 보면 평화와 연대, 공동 번영이라는 인류의 공동 과업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유네스코 활동의 내실화를 위하여 한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뜻입

대한민국의 경제와 산업, 사회, 문화의 발전은 교육의 양적·

니다. 한위는 국제적으로 가장 모범적이고 적극적으로 활

질적 발전과 같은 궤적을 그립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은 교

동하는 국가위원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높아

육 투자의 성공 사례입니다. 교육받은 인력과 시설이 부족

진 대한민국의 위상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

해서 어려움을 겪는 최빈국과 저소득국에서 학교 교육과

하면서 국익을 증진하고, 국제사회의 평화 증진에 능동적

비형식 교육 등의 기회를 확대하고 질적 향상을 이룸으로

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합니다. 국내외 여러 주체들의 유네

써 인적 자본이 만들어지고 개인과 사회가 발전하는 계기

스코 활동을 진작하는 데 소임을 다하며 보람 있는 활동을

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올바른 발전의 동력을 만들기 위해 교

이어나가기 바랍니다. 국가등록문화재가 된 유네스코회관

육받은 인력은 꼭 필요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교육은 최종

도 유네스코 활동과 맥락을 같이하는 기관과 단체들이 입

소비가 아니라 장기적 투자 사업입니다. 내부의 의지와 외

주하고 활동하여 서울의 명소로서 점점 더 알려지기를 기

부의 도움이 결합되면 효과적으로 큰 성과를 만들 수 있습

대합니다. 사무총장님과 위원님들, 사무처 직원 여러분들

니다. 국내외 어려운 조건 속에서 교육 기회의 확대를 위하

과 유네스코 네트워크의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여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를 후원하는 여러분들이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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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4.01

단신

2023 청년기자단 수료식 실시

제72차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정기총회 개최

유네스코 사업 현장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는 12월 20일 서울

취재하며 SNS 콘텐츠

명동 로얄호텔서울에서 제72차 정기총회를 개최했

및 『유네스코뉴스』 기

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위의 2023년 한해 활동을

사를 작성하는 등 활발

돌아보고, 약 171억 원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 및

한 홍보 활동을 펼친

사업계획 등 4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주호 한

2023 유네스코한국위

위 위원장을 대리하여 회의를 주재한 김은미 부위원

원회 청년기자단이 수

장은 국내외 곳곳에서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는 어려

료식을 끝으로 11개월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12월 22일 서울 명동

운 시기일수록 ‘인간의 마음에 평화를 심는’ 유네스

유네스코회관에서 열린 수료식에서 기자단은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마무

코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한위가 새해에도

리하며 “가치를 실현하는 기관에서, 가까이에서 다양한 활동을 겪을 수

지적·도덕적 연대를 통해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세상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효민, 심수연, 김예진, 서지선, 송현

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한

지, 김동섭(사진 왼쪽부터 차례로) 등 6명의 기자단은 월별 SNS 트렌드

경구 한위 사무총장은 유네스코 동향 및 대한민국

리포트를 작성하고, 후원홍보기획회의에도 참여하는 등 사업의 기획부

의 참여 현황을 중심으로 2023년 유네스코 활동과

터 홍보까지 열정을 다해 참여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2024년 위원회 70주년 활동 계획을 보고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 기념일 콘텐츠나 사업 현장 스케치 인스타그램 릴 스 등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신임 감사 선임 지속가능발전교육 공동 인증 학점제 수료식 개최

안미리 한양대 명 예교수와 오윤숙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2월 8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지속가

공인회계사가 유

능발전교육(ESD) 공동인증 학점제’ 수료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3월부

네스코한국위원

터 도봉구 및 한국외국어대와 공동으로 진행한 ESD 공동인증 학점제는

회(이하 한위) 제

고등교육 수준의 지속가능발전교육 확산을 위해 전국 최초로 ‘한위(국

9대 감사로 선임

제기구)-도봉구(지자체)-한국외국어대(고등교육기관)’ 간 협업으로 진

됐다. 지난해 12

행된 교육 과정이다. 2022년 설계·개발을 거쳐 2023년부터 본격 운영

월 20일 서울 명

된 이번 과정을 총 11명의 학생이 수료하였으며, 1년 과정을 마친 학생들

동 로얄호텔서울에서 열린 제72차 한위 정기총회에

은 3개 기관장 명의의 수료증을 받았다. 동 사업은 여타 대학에서 운영

서 선임된 두 감사 중 안미리 교수는 업무감사를, 오윤

되는 ESD 관련 유사 과목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과목과 차별되

숙 회계사는 회계감사를 담당한다. 안미리 업무감사

는 ‘현장 접목형 ESD 과정’으로서 주목을 받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지속

는 2007-2023년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로 재직하

가능발전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면서 2015-2016년 한위 집행위원을 역임했으며, 월 드뱅크 ICT 컨설턴트 등 풍부한 국제 활동 경험을 갖 고 있다. 오윤숙 회계감사는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어린이재단, 홀트아동복지회, YWCA 등 공익법인 감사 경험이 풍부하다. 앞서 4년 간 제7-8대 감사를 맡아 온 변상경, 조영균 감사의 업 무를 이어받을 신임 감사들의 임기는 1월 1일부터 내 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사진: 왼쪽부터 안미리 신임 업무감사, 변상경 감사, 조영균 감사, 오윤숙 신임 회계감사


UNESCO News vol.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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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지속가능발전 네트워크(ESD-NET) 세계회의 2023 UNESCO BRIEF 성 ISSUE

지속가능발전 네트워크(ESD-NET) 세계회의가 12월 18-20일 일본 도쿄

CO UNES 2023 BRIEF E ISSU

체로서의 과학기술 다자협의 역할 모색 유네스코의 특징과

2023 UNESCO ISSUE BRIEF

포스트 디지털과 인공지능 시대, 문화예술교육의 방향

시민 지털 의디 토 시대 검 ) AI 과제 ative 교육의 ener 시민 형(g 세계 생성 위한 을 함양

2023 UNES ISSU E BR CO IEF

대(對 )유네 스코 성과 기반 자발 관리 적기 (RBM 여강 화를 )활 용전 위한 략

유엔대학에서 열렸다. 회원국 정부 대표, 시민사회 단체 인사, 연구자 등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주제별 토론, 학교 및 교육기관 방문, 지역별 현안 토론 등을 진행했으며, 한국에서는 이선경 청주교대 교수가 참석해 첫날 2023년 제3호

주제별 세션에서 한국의 지속가능발전교육 관련 국가 정책과 교육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지속가능발전교육의 변혁적 성격이 강조

유네스코 이슈

2023년 제2호

유네스코 이슈

브리프

브리프

2023년

유네

제4

스코

이슈

브리

호 년 제1 2023

코이

프 브리

스 유네

됐으며, 스테파이나 지아니니 유네스코 교육 사무총장보는 폐회식에서 경 쟁에서 협력으로, 배제에서 포용으로의 교육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SD-NET은 유네스코 회원국과 이해관계자들의 지속가능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이슈브리프’ 4종 발간

전교육(ESD) 2030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만든 글로벌 차원 의 네트워크로서 지식 공유와 상호 이해, 옹호 활동, 협업, 모니터링과 평

유네스코 관련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정책 제언 및 논

가 등 네 가지 목표에 따라 ESD 실천과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의 확산을 위해 외교부 지원으로 진행한 연구사업인

80개 회원국과 50개 국제 파트너들이 이 네트워크 핵심 그룹으로 참여

‘유네스코 이슈 브리프’의 최종 결과물을 담은 보고

하고 있으며, 2022년 출범 이후 우수 사례와 혁신적인 실천방안 공유를

서 4건이 발간됐다. 2023년 한 해 동안 진행한 연

위해 지역회의와 웨비나 등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구는 ▲생성형 AI 시대의 디지털 시민성 함양을 위 한 세계시민교육의 과제 검토(김민정 한국외국어대 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과학기술 다 자협의체로서의 유네스코의 특징과 역할 모색(선인

ESD한국위원회 제29차 정기회의 개최

경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지속가능혁신정책연구단장) ▲포스트 디지털과 인공지능 시대, 문화예술교육의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한국위원회(이하 ESD한국위원회)는 12월 21

방향(이은적 대구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

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제29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대 유네스코 자발적 기여 강화를 위한 성과기반관리

1일자로 위촉된 17명의 제7대 위원들이 처음 모인 이번 회의에서 참가자들

(RBM) 활용 전략(홍문숙 부산외국어대 국제개발협

은 위원장 및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2023년 사업추진 현황 및 2024년 사

력전공 교수) 등이며, 해당 자료는 유네스코한국위

업 계획을 논의했다. 위원장에는 이선경 청주교육대 과학교육과 교수가,

원회 홈페이지(www.unesco.or.kr)에서 내려받을

부위원장에 오수길 고려사이버대학교 정보관리보안학과 교수와 이종국

수 있다.

벽방초등학교 교장이 선출됐다. ESD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의 국제 사업 인 지속가능발전교육에 효율적으로 참여하고 국내에서 이를 발전시켜 나 가기 위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내에 설치한 위원회로, ESD 관련 전문가, 기관단체 소속 전문가, 중앙 및 지방 행정기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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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4.01

기금보고

Reading the Word and the World

“글을 읽는 것은 세상을 읽는 것입니다.” 2023년 11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32,668,699 원은

후원전화 1800-9971

개발도상국 교육지원을 위한 브릿지 사업 등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유네스코 교육 및 문화 사업에 사용됩니다.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일반대중/학교 후원금 유네스코 교육 및 문화 사업 (87%)

28,421,768 원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4,246,931 원

◀ QR코드로 간편하게 후원하세요!

기업/고액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23. 11. 1 ~ 11. 30)

강민채 김다윤 김민주 오주혜 이선정 이재은 조은비 차명주 TRESNAKIHYACINTALOUISA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중앙전자통신 장세일

남영산업 정종관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주)어반비즈서울 박진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세무사 이행종사무소 이행종

(주)영진제어 이욱한

(주)케미원 박세형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크라운호프 운서센트럴시티점 권재홍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갤러리살Gallery Sal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희망나눔가게 (주)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개인 감도경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대중 강동진

강문선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규 강상원 강성원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준호 강지성 강지수 강지원 강지유

강지호 강춘근 강형빈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강희숙 계세협 고건우 고남균 고미정

고민정 고영권 고영수 고예지 고유경 고윤서

고윤철 고지숙 고진아 고태완 고행오 공남희

공성필 공유훈 곽미진 곽병준 곽상우 곽우실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덕모 구동관 구동현

구영미 구정일 권다윤 권도형 권묘정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소연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진택 권태현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가희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범 김경섭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고은 김광호

김궁희 김귀배 김근희 김금슬 김금준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나라

김나연 김나윤 김남규 김남수 김남춘 김다영


UNESCO News vol.811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현 김덕훈 김도진 김도훈 김동균 김동선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용 김두준 김두현 김마로 김만석 김명국 김명삼 김명신 김문원 김문정 김미성 김미손 김미연 김미영 김미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상 김민석 김민이 김민정 김민주 김민호 김범석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호 김병훈 김보육 김복한 김봉균 김봉해 김상구 김상만 김서현 김석우 김선진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 김성연 김성준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 김세동 김세연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수강 김수미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 김숙희 김순애 김슬아 김승기 김승길 김승범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안순 김양욱 김연주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김영민 김영복 김영찬 김영화 김영희 김예은 김옥 김옥경 김옥신 김용배 김용선 김용일 김용호 김용희 김우혁 김욱태 김원규 김원식 김원철 김유남 김윤일 김윤자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영A 김은영B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선 김재수 김재학 김재휘 김정경 김정민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 김정연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중 김정철 김정호 김제이 김종남 김종오 김종원 김준구 김준형 김준휘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 김진권 김진량 김진성 김진웅 김창대 김창환 김채은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영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호A 김태호B 김필선 김학경 김한나 김해란 김해자 김헌진 김현곤 김현수 김현순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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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주 김현지 김현철 김형준 김형중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영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환식 김효동 김효정 김효진 김훈기 김희수 김희영 김희용 나금주 나민석 나영욱 나영일 나인애 나정순 나주원 나희경 남상옥 남순희 남운성 남유선 남유송 남정덕 남정순 남지현 남지희 남진영 노다경 노영란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도근여 도정만 도희철 라창선 류보라 류상영 류승화 류장근 류제헌 명재민 문경준 문명득

문성우 문성훈 문언정 문용남 문윤주 문일곤 문주란 문지현 문해진 민병석 민성용 민승자 박경아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관형 박관흠 박광우 박광호 박근홍 박기식 박득춘 박명수 박명옥 박명재 박미선 박미정 박민건 박민선 박민수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선우 박선주 박선화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 박성진 박소연 박소현 박수경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승기 박시현 박연수 박영규 박영대 박영민 박영서 박영순 박영식 박영우 박영자 박영호 박영희

박옥봉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혜 박인환 박재형 박정빈 박정수 박정심 박정인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정희 박종선 박종안 박종철 박주석 박주혜 박지성 박지연 박지우 박진미 박진솔 박진희 박찬승 박찬진 박창식 박창오 박철범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 박평호 박하나 박현숙 박현주 박현출 박형준 박효빈 박훈 박흥순 박흥제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배권현 배상순 배영은 배은정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백경연

백남식 백명기 백서연 백승현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현 백혜진 변소윤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사우원 서강식 서개석 서광원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여록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지향 서창용 서철화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설봉규 설옥경 성경환 성묘진 성백제 성선조 성재훈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석희 손연주 손용관 손정수 손정옥 손지희 손진주 손철완 손혜림 손희경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동호 송명규 송민희 송선용 송성민 송시훈 송영화 송용출 송은수 송인숙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현서 송호천 송희동 신대현 신동선 신동직 신동진 신명철 신미아 신민경 신상윤 신상태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자 신정숙 신정인 신종범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진희 신찬의 신창현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미순 심미옥 심상용 심옥화 심은하 안갑식 안경섭 안광재 안도겸 안도균

안봉호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세정 안세준 안수호 안순주 안승현 안영복 안예준 안익진 안재호 안정하 안홍기 안훈숙 양가윤 양경용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병권 양세라 양수진 양순화 양승례 양연주 양우홍 양유경 양일용 양주란 양혜원 양희수 양희주 엄은식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연장미 연제창 염경화 염광민 오경효 오남교 오대석 오덕주 오명열 오미경 오소녀 오수길 오승교 오승봉 오승철 오승호 오영화 오용진 오진선 오현철 옥연호 옥은지 옥천수

왕지훈 우관문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우진아 우태욱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종헌 위민주 위성환 위행복 유경수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민철 유성상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재걸 유정호 유종언 유지웅 유춘곤 유하은 유현수A 유현수B 유화종 윤경희 윤규식 윤근영 윤대승 윤대준 윤미란 윤병순 윤상호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순정 윤영석 윤정배 윤종열 윤진미 윤창득 윤태연 윤형준 윤혜원 윤훈현 윤희 이가연 이강수 이경분

일시후원 학교 대구지묘초등학교 동원고등학교 명신여자고등학교 문산수억고등학교 신도림중학교2-10 연무중학교 운암고등학교 제일초등학교 태광중학교 태전고등학교 개인 고가온 금서랑 김건희 김선기 김현주 대학원무료교육희망 박소민(유네스코부) 안채린 이순우 조윤서 허주연 MANPOYIEMILY

이경애 이경우 이경임 이경훈 이권조 이규태 이근후 이금구 이금남 이기석 이기혁 이기호 이기홍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대우 이도현 이동수A 이동수B 이동원 이동훈 이득구 이루미 이명자 이명재 이무현 이민옥 이민하 이범성 이병규 이병례 이병엽 이보남 이봉락 이봉연 이상국 이상민 이상용 이상원 이상진 이상훈 이상희 이서연 이서현 이석우 이석현 이석환 이선경A 이선경B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 이성옥 이성현 이세경 이소현 이송림 이수만

이수하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자 이슬기 이승목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현 이안옥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애 이영은 이영주 이영직 이영진 이예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희 이위봉 이윤경 이윤서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A 이윤주B 이은선 이은성 이은솔 이은숙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응민 이인재 이일순 이재건 이재관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정민 이정석 이정윤 이정은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혜 이종곤 이종기 이종범

이종철 이주현 이중옥 이지수A 이지수B 이지아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 이지현A 이지현B 이지혜 이진우 이찬우 이창수 이채만 이충효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솔 이현경 이현승 이현아 이현우 이형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 이혜지 이홍금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효숙 이후승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계원 임미경 임병순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성현 임순화 임시연 임용섭 임우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정희 임태인 임하은 임혜숙 임효선 임훈 장계훈 장기영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미현 장민서 장석홍 장수철 장신미 장열 장영숙 장영희 장우영 장윤지 장인기 장자은 장재은 장정식 장준서 장지원 장진호 장차열 전경숙 전경호 전명숙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경엽)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영석 전영환 전은경 전종민 전주영 전진성 전형구 전홍철 전환식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다겸 정다원 정동수 정동현 정미애

정미자A 정미자B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상규 정석현 정선옥 정수경 정수현 정신영 정아윤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 정유은 정윤정 정은경 정은서 정은영 정은채 정익근 정익성 정인석 정일량 정재룡 정재욱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일 정준호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윤 정진우 정초윤 정한석 정현희 정혜경 정혜미 정혜숙 정혜원 정희숙 제민서 제하림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하 조기현 조동환 조명순 조명일 조문경 조미정 조석영 조성경 조소은

조수빈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옥 조승리 조시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수 조예나 조옥선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은 조은비 조종오 조하연 조현 조현근 조현문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웅 조현정 조홍찬 주기숭 주명옥 주상현 주세영 주영아 주종민 주준호 주진 주진봉 지덕규 지형두 진기효 진성욱 진송이 진영순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근 차영희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채홍준 천미림 천영란 천의에 천정은 최경란 최경석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명림 최명진 최문희 최미선 최병용 최병익 최병일 최병조 최병현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효 최순덕 최신식 최연실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은 최영주 최온성 최용주 최원만 최유화 최윤숙 최윤지 최은숙 최은용 최은정 최인경 최장명 최재명 최재혁A 최재혁B 최정규 최정윤 최정은 최정화 최지미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A 최지인B 최지혜 최창옥 최채원 최필규 최혜온 최혜진 최호순 최화영 최효상 최훈 최희선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피지환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회근 한건수 한경구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남임 한다은 한동민 한미라 한미숙 (서광교회) 한미숙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소원 한영주 한완영 한윤희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호 함미애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승배 허웅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정희 형서윤 홍계복 홍문기 홍석영 홍성표 홍성화 홍승환

홍윤경 홍은희 홍재곤A 홍재곤B 홍제역 홍제우 홍준수 홍춘자 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명식 황명진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병두 황상문 황서경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철 황준식 황진한 황현주


“기부도 하고 달력도 받고” 세계 기념일 캘린더 이벤트 2023년 12월 ~ 2024년 1월까지

후원 방법 및 배송안내 여러분의 올 한 해 마무리를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 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기부 이벤트! 정기후원에 참여해 주시는 분께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마음을 다해 준비한, ‘역대급’ 퀄리티를 자랑하는

“함께 기억해요 세계 기념일!” 70GETHER 캘린더가 드디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70GETHER Calendar’를 한 장씩 넘길 때마다 KT Y 아티스트 레이블에 속한 일러스트 작가들이 각 달의 기념일을

세계 기념일 캘린더를 보내드립니다.

후원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정기후원 신청하기

표현해 만든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이 작품들을 통해 유네스코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주제와 가치를 기억하고, 일상에서 이를 실천해 나가고자 하는 마음을 함께 나눠 보아요.

• 이벤트 기간: 2023년 12월 8일 ~ 2024년 1월 31일 • 정기 후원 20,000원 이상 가입하는 경우 달력을 보내드립니다. • 달력은 12월 셋째주, 1월 둘째주, 1월 마지막 주 총 3회에 걸쳐 보내드려요.

‘70GETHER Calendar’와 함께, 여러분의 2024년을 기억할 만한 날들로 채워 보세요!

*주소가 누락되거나 불분명한 주소일 경우 발송에서 제외될 수 있으니, 가입 신청 시 정확 주소 및 연락처를 꼭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달력을 원하신다면 꼭! 기한 안에 신청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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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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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9971 / peace.unesco.or.kr


“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교육만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글을 알면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일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니까요.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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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아프리카·아시아 브릿지 프로그램”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역학습센터를 지어줍니다.

선생님을 파견하여 글을 읽고 쓰고 기술을 익혀 자립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교육에 필요한 책과 학습기자재를 지원합니다.


Peace for all, leaving no one behind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를 위한 평화

미래 교육 공존의 과학 문화의 다양성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 사업을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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