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신문5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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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5월 23일 창간 발행인•김범준 / 주간•방미영 편집장•이예은 / 인쇄인•발해기획 서울시 성북구 서경로 124 (02713) 전화•940-7257 / www.skpress.org

사회 >> 3면

기획 >> 4면

현장르포 >> 5면

“관심이 안생겨요” , 위기의 연말 시상식 그 이유는?

서경대 인근 겨울 간식 판매 장소 알아보기

한국의 문화 사대주의 현주소는?

제575호 2023년 12월 29일(금)

“상품도 받고, 취업상담도 받자!”동문과 함께하는 진로 취업박람회 2023 SKU JOB FIESTA 성공적으로 마무리 11월 30일(목) 오전 10시부터 오 후 5시까지 교내 유담관 로비층에서 진행된‘동문과 함께하는 진로 취업 박람회, 2023 SKU JOB FIESTA’ 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박람회에 는 재학생, 졸업생, 운영진 등 많은 인원이 참여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이번 취업박람회는 실제 본교 를 졸업한 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했 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학우들의 흥미 를 돕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 됐다. 첫 번째 이벤트로는‘스타벅 스 음료 기프티콘 지급’ 이 있었다. 오전 10시 입장과 동시에 박람회장 을 찾은 학우들은 커피 쿠폰을 받을 수 있었다. 단, 선착순 100명이 조건 이었기에 유담관 앞으로 긴 줄이 늘 어서기도 했다. 두 번째로 입장객 전 원에게 볼펜, 클리어 파일, 파우더

워시 등 소소한 상품이 지급됐다. 세 번째로 박람회장 바깥으로 푸드코 트 부스가 설치됐다. 이곳에선 떡볶 이와 어묵을 먹을 수 있어 배도 든든 히 채우고, 추억도 쌓을 수 있어서 일석이조였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이벤트는‘스 탬프 투어’ 다. 스탬프 개수별로 받 을 수 있는 상품이 달랐기에 스탬프 개수를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 는 학우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스 탬프 상품은 다이어리, 커피 쿠폰 등 다양한 선물이 준비 돼 있었다. 또한 인생네컷, 경품추첨, 취업 타로 등이 박람회장 한편에 마련되어 학우들 의 즐거움을 더했다. 박 람 회 장 은 이 외 에 도 <직 무 ZONE>, <채용 ZONE>, <홍보 ZONE> 등 총 4개의 ZONE으로 구 성됐다.

<직무 ZONE>에서는 IT기업, 공기 업, 중소 및 중견 기업 등 40여 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부스에는 해당 기 업에 재직 중인 본교 동문이 상주했 다. 이들은 부스에 방문한 재학생에 게 아낌없는 조언을 주며 격려했다. <채용 ZONE>에서는 기업 인사 담 당자의 채용 상담 및 현장 면접이 이 뤄졌다. 해당 기업에 관심 있는 학우 들은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보 ZONE>에서는 해외 취업, 이력서 컨설팅, 심리지원 프로그램 안내 등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의 홍 보가 이뤄지며 학우들의 참여 독려 를 도왔다.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김나연(글비 23) 학우는“취업이라는 가장 큰 고 민을 즐겁게 알아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다만, 문과 계열의

취업 상담이 없었고 취업 상담 외의 다른 부스들은 QR코드를 통한 학생 들의 만족도와 정보 수집에만 집중 되어 있는 점이 아쉬웠다.” 는 의견 을 밝혔다. 또한 이나연(물류 23) 학 우는“취업에 관한 여러 정보를 한 자리에서 얻을 수 있어 좋았다” 며 “현재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동문과 상담을 통해 나의 고민과 궁금했던 점을 물어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었다.” 고 말했다. 본교 동문과 함께였기에 더욱 의 미 있었던 행사인‘2023 SKU JOB FIESTA’ . 앞으로 개최될 다양한 교 내 프로그램에도 학우들의 많은 관 심과 참여 바란다. 이예은 기자 <kosoyi@naver.com>

2023년 대학혁신지원사업‘Global CORE Project’성황리에 끝마쳐 지난 8월 31일(목)부터 이틀간 여 의도에서 2023년 대학혁신지원사 업 Global CORE Project Program A(Aspire to Achieve) 행 사가 진행됐다. 2023년‘Global CORE Project’ 는 작년에 진행된 글 로벌 실무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학 생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모델이다. 사회적 가치 실현 방안을 주제로 주 어진 과제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와 해외 현장을 방문하여 글로벌 사례 분석과 단계별 교육 등이 진행되는 현장 체험형 방식의 프로젝트다. Program A는 해외 현장과 지역 사회에서 탐구할 아이디어를 제시,

공통 관심 분야로 팀을 구성해 팀별 과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구체화 하는 시간이었다. 또한 사회적 가치 창출 목표 기업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의 시각을 넓히는 시간 도 가졌다. 창의성, 현실성, 팀워크 활동 내용으로 팀별 선택 과제 발표 와 심사가 진행되어, 우수 팀 3팀이 선정되었다. 각각「도시재생」 ,「지 역 콘텐츠」 ,「공공 안전」주제로 발 표해 우수 팀으로 선정된「가치있 죠」,「GPT」,「플랭크」세 팀은 Program B, C에 참여한다. Program B(Broaden Your View) 는 지난 11월 8일(수)부터 11월 10일

(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글로벌 기업 오라클 재팬 을 방문하여 데이터베이스 기반으 로 과제 해결에 대한 교육을 받고, 팀 별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과 관련된 과제를 수행했다. 또한 오라 클 재팬은 학생들의 현지 활동 적용 방안에 대한 해결책과 학생활동 중 간 점검을 위한 멘토링을 제공했다. 둘째 날인 11월 9일(목)에는 김범 준 서경대 총장이 직접 학생활동 현 장을 찾았다. 지도교수와의 간담회 를 통해 의견을 청취하고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학생 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 활

동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11월 15일(수)부터 11월 17일(금) 까지는 Program C(Create Your Solution)가 진행됐다. 제주에서 진 행된 Program C는 팀별 과제 수행 결과를 어떻게 반영하고 적용하여 실현할 수 있을지에 관한 내용을 중 심으로 팀 활동을 진행했다. 구체적 인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제주창 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하여 전문가 의 교육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팀별 아이디어 적용 방안과 해결법 제시 를 위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렇듯 Program B, C에서 학생 들은 본인이 제시했던 사회적 가치

와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다양한 과 제를 일본과 제주 현장에서 직접 체 험하고 관찰하며 결과를 도출해 나 갔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학 우를 통해 참여 소감을 들어볼 수 있 었다.

[학우 인터뷰] - 문서윤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1학년)

Q. 프로그램을 다녀온 소감은 어 떤가요? A. 경쟁 pt를 통해 선발되어 도쿄 와 제주도를 방문하여 팀별로 사회 적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해 본 좋은 기회 였다. 글로벌 기업인 오라클, 제주창 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하는 등의 평소 접하기 힘든 기회들도 많았고, 팀별로 주제를 선정하고 직접 일정 을 짤 수 있는 부분도 있어 만족스러 웠다. 자유일정 또한 활동비를 지원 하여 학생의 부담을 줄이고, 다 함께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학교 관계자분들께서 특히 학생들 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배려해 주시고자 하는 점이 많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이었다.

학우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A. 글로벌 역량을 기르고자 하는 학생이나 창업에 관심이 많은 학생 에게는 더욱 추천하며 그러한 학생 이 아니더라도 얻어갈 것이 많은 프 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2024년에 는 더욱 알찬 내용으로 준비 중이라 고 하니 서경대 학우분들이 꼭 기회 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김나연 수습기자 <nykim0409@naver.com>

Q. 이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은

제52대 서경대학교 총학생회 선거 투표 현장


2 2023년 12월 29일(금요일)

서경대 사회봉사단, 겨울 온정나눔 김장행사로 따스한 정 나눠 지난 11월 18일, 서경대학교 사회 봉사단이 진행한‘2023 겨울 온정 나눔 김장 행사’ 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번 봉사는 길음종합사회복 지관에서 진행됐다. 김장 나눔 행사 는 지역 내 저소득층 어르신의 식생 활 보장과 동시에, 소외이웃을 살피 는 복지 실현을 목적으로 2013년부 터 진행돼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지 역 내 취약계층 200가정에 가정당 10kg의 김치가 전달됐다.

김장 행사에 참석한 서경대 사회 봉사단 21명은 오전 9시, 복지관 지 하 1층 주차장에 모였다. 오리엔테 이션을 통해 봉사활동에 대한 대략 적인 안내를 들은 뒤, 우비와 위생모 자,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김장을 준 비했다. 이전보다 큰 규모로 진행되 어, 사랑봉사회와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GKS 단원들도 행사에 참여 해 뜻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성북구청장과 성북

구의 시의원 및 구의원들이 내빈으 로 참석해 인사 말씀을 올렸다. 성북 을 기동민 국회의원은“김장하기 쉽 지 않은 추운 날씨에 행사에 참여해 주신 서경대 사회봉사지원센터와 길 음 복지관의 관장님을 비롯한 직원 들께도 감사드린다.” 며,“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으로 성북구가 포근하고 행복해질수있다.” 고격려했다. 길음종합사회복지관 장민균 관장 도“서경대와 10년간 역사와 전통이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전공, ‘제19회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참가자 전원 수상의 영예를 안다 본교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전공 학우 5명이 11월 27일(월) 오후 7시 진행된‘제19회 한지패션디자인경 진대회’본선 패션쇼 무대에 진출해 전원 수상의 성과를 보였다. (사)전 주패션협회가 주최한 한지패션디자 인경진대회는 우리 한지의 우수성 을 알리고자 매년 한지의 본고장 전 주에서 개최되고 있다. 또한 패션계 의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해 한지 패션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 고자 한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메 르헨의 유희’ 다. 참가자는 공상적이 고 신비로운 옛날이야기나 동화를 유희적으로 해석해 의상디자인으로 표현해야 했다. 평가 요소로는 주제에 맞는 디자인 의 독창성, 한지 의상의 조형성과 실 용 가능성 등이 있었다. 본교 무대패

션전공 추유빈 학우가‘브레맨 음악 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D.I.S.C.O!’ 라는 작품으로‘대상(문화체육관광 부장관상)’ 을 수상했다. 또,‘MZ과 자zip’작품의차다늬학우,‘녹는점’ 작품의 양윤서 학우,‘광란의 춤’작 품의 정예은 학우가 각각 특별상인 ‘소양한지대표상’ ,‘지리산한지대 표상’ ,‘천양피앤비대표상’ 을 수상 했다. 박가희 학우는‘라푼젤; 자유 와억압’작품으로특선을수상했다. ‘브레맨 음악대의 머리부터 발끝 까지 D.I.S.C.O!’ 에서는 브레맨 음 악대의 특징을 느낄 수 있었다. 등의 보에는 브레맨 동물들이 도둑들의 집을 보기 위해 하나씩 탑처럼 쌓여 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스타디 움 점퍼는 한지의 오방색 미러볼을 프린팅한 뒤 접어 붙여 닭털을 형상

화했고, 드레스에서는 동물들의 실 루엣을 색마다 다르게 표현했다고 한다. 작품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 아보기 위해 대상의 영예를 안은 추 유빈 학우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우 인터뷰] - 추유빈 (무대패션전공 3학년)

Q. 자기소개와 간단한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공연예술학부 무 대패션전공 3학년 추유빈입니다. 제 작품은‘브레멘으로 향하는 동물들 의 화려하고 성대한 디스코파티는 어떻게 생겼을까?’ 라는 궁금증으로 시작했습니다. 한국적인 미를 보여 주는 단청과 찬란한 미러볼에 쏘아 올린 알록달록한 비트 음을 경쾌하 고 빠른 리듬감을 보여주는 프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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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나눔 행사를 진행해왔다.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이번 행사에 해외 학생들도 많이 참석한 만큼, 즐겁고 안전하게 잘 진행되길 바란다.” 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인사 말씀이 끝난 후 봉사자들은 6 개의 조로 나누어 배추 양념 버무리 기, 김장비닐 포장, 박스 포장 업무 를 시작했다.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함께해, 즐거운 분위기에서 김장이 진행됐다. 적지 않은 재료량임에도 각자 맡은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여 기존 예상된 시간보다 일찍 마무리 됐다. 직접 담근 김치와 수육이 담긴 맛있는 점심 식사까지 마치고, 조별 로 구역을 나눠 어르신들께 직접 김 치를 배달해 드린 후 행사는 종료됐 다. 추운 겨울, 김치를 받고 행복한 웃음을 띤 어르신들을 보니 마음이 풍족해졌다. 행사에 참여한 GKS 외국인 단원 들은 처음 접해보는 김장 봉사에 만

족감을 드러냈다. 몽골에서 온 사스 카 학생은“이번에 친구들과 처음 김 장 봉사에 참여하게 되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기회를 주신 서경대와 복지기관에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미얀마 출신 보미 학생도“원래 봉사 를좋아하지만참여할기회가없었는 데, 김장 봉사를 하며 행복했고 좋은 경험이었다. 다음에도 참여하고 싶 다.” 며행사에대한소감을밝혔다. 앞으로도 서경대 사회봉사지원센터 는 매년 진행해 온 봄/겨울 김장 봉 사를 비롯한 여름 보양식 행사를 진 행하며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다. 한편, 새로이 창단된‘서경대 풀잎 봉사단 1기’ 가 11월부터 모집 중이 며, 1기 모집 이후 단원들이 직접 기 획한 다양한 봉사를 통해 사회공헌 에 힘쓸 예정이다.

‘지난 4년간의 기록’ 소프트웨어학과 졸업전시회 성황리에 마무리

유지우 수습기자 <milkyway_85@naver.com>

디자인으로 상의에 표현했습니다. 제 의상에서는 브레맨 음악대의 동 물들의 특징을 하나씩 찾아볼 수 있 습니다. 벨 모양의 드레스에서 노란 색은 당나귀의 갈기를, 빨간색은 닭 볏을, 초록색은 강아지 발자국을, 파 란색은 숨어있는 고양이를 나타냅 니다. 치마에 들어간 빗살 디자인은 도둑들 집의 창문을 형상화했고, 안 에 있는 단청 무늬는 창문 안, 집에 서의 화려한 파티를 연상시키도록 디자인했습니다. Q. 작품 제작 시 어느 부분에 신 경 쓰며, 작품에 무슨 메시지를 담고 자 했나요? A. 주제인‘메르헨’ 과‘유희’ 라는 단어에 집중해 표현하려고 노력했 습니다. 유희라는 주제에 맞춰서‘디 스코’ 라는 소재를 택했고 의상을 입 고 걸었을 때, 의상에 붙인 디스코볼 프린팅의 움직임과 디스코볼의 반 짝거림을 심사위원분들이 재미있고 즐겁게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의 상에 표현이 잘 된 것 같습니다.

A. 패션을 전공하면 사실 옷만 만 들면 되는 게 아니라 포토샵이나 일 러스트, 영상편집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실력이 필요합니다. 무대패 션전공에서는 패션트랜스포메이션 융합 전공을 이수할 수 있는데 융합 전공에서 포토샵, 일러스트, 영상편 집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저에게는 이 경험들 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Q. 무대패션전공의 교육과정이나 경험이 도움이 되었나요?

김나연 수습기자 <nykim0409@naver.com>

지난 12월 26일 북악관 2층과 6층에서 소프트웨어학과 졸업전시회 가 열렸다. 전시회는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후 4시까지 진행 됐다. 이번 전시에는 소프트웨어학과 교수진과 약 60명의 학우가 참여 했다. 올해는 그간 진행하던 전시 방식과 달리 차별점이 있었다. 2023 년 여름 첫 걸음을 뗀 SW 인재양성 사업과 함께 협업했기 때문이다. 2층에서는 SW 인재양성 커리큘럼 중 하나인‘멘토와 함께 진행하 는 프로젝트’결과물이 전시됐다. 인재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우 들은 2인 1조가 되어 참여기업들과 함께 약 6주간 프로젝트를 진행했 다. 참여 학우들은 현직 개발자들의 즉각적인 피드백이 이뤄졌다는 점 에서 참여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들은 전시를 통해 완성한 프로젝 트를 선보이며, 지난 26주간의 노력을 마무리지었다. 전시된 작품은 총 34가지로 다채로움을 이뤘다. 6층에서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4학년 학우들의 작 품이 전시됐다. 전시 다음날인 27일에는 소프트웨어학과 교수진들이 선정한 우수 작품 시상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SW 인재양성 사업에 참여한 김민기 학우 (소웨 19)는“현업 개발자 의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며“대학생 신분으로 현업 개발자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게 쉽지 않은 경험이였는데, 이번 인재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의미있었다”이외에 도“팀 프로젝트를 끝까지 해냄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밝혔다. 지난 4년간 학업에 쏟았던 학우들의 노력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이 시간이 학우들의 앞날에 의미있게 사용되길 바라는 바다. 2024년 진 행될SW인재양성사업에도학우들의많은관심과참여바란다. 이예은 기자 <kosoyi@naver.com>

김경민 기자

서/경/만/평

김나연 수습기자 <nykim0130@skuniv.ac.kr>

정치

경제

“경기북도 말고 서 울시 김포구?” …여 야, 가열되는‘메가 시티 서울’공방

자 세 한

사회

여기저기 허점투 성이... 실업급여 누구를 위한 제도 인가

내 용 은

사 회 면 에 서

문화

눈 에

연예

보 는

이 슈

스포츠

잇따른 전국 빈대

“관심이 안생겨요” ,

“마약 혐의 억울하

2024 강원동계청

출몰 소식... ‘빈대

위기의 연말 시상식

다”배우 이선균 끝

소년올림픽 개막 임

제로 도시’실현 가

그 이유는?

내 비극적 선택...

박... 2018 평창 재

향년 48세

연 가능할까?

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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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 습 니 다 .


575호

2023년 12월 29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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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는 이슈

“경기북도 말고 서울시 김포구?” … 여야, 가열되는‘메가시티 서울’공방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포시의 서 울 편입론에 이은‘메가시티’ 가연 일 정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메 가시티(Mega city)란 핵심 도시를 중심으로 일일생활권이 형성된 도 시권으로, 글로벌 비즈니스가 가 능한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거대 도시가 이에 해당한다. [출처 : 매일 경제] 지난 10월 30일, 김기현 국민의 힘 대표는 김포 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간 담회’ 에서 서울과 인접한 도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추 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병수 김 포시장은“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검토해달라” 고 건의했다. 김포시 서울 편입은 김동연 경기 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경기북부특 별자치도 설치에서 발단됐다. 김포 시가 서울로 편입하려는 이유는 지 리적 특성으로 인해 경기북부특별 자치도에 편입하기에는 괴리감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1월부터 서울 편입과 관련 해 여론을 수렴하고 공론화 작업에 착수함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수도 권 지자체장들의 움직임 또한 분주 해졌다. 국민의힘은 김포의 서울 편 입 등 추진 중인 메가시티에 대해 ‘윈윈 게임’ 이라며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메가시티 서울 논쟁 이후 첫 번째로 진행된 여론 조사 결과, 경기도민의 약 2/3가 반대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 미터가 지난 11월 12일 발표한‘경 기도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론’설 문결과, 경기도민 3,004명 중 66.3%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29.5%가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에

여기저기 허점투성이... 실업급여 누구를 위한 제도인가

▲ 출처 : 국민일보

비해 반대가 2배 이상 높은 수를 기 록했다. 그중에서도 53.1%가‘매 우 반대’ 한다고 답했다. 지역 주민 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라 예상해 야 심 차게 내놓은 여당의 당론과 달 리 냉담한 반응이다. 한편 12월 19일, 국민의힘 뉴시 티프로젝트 특별위원회는 김포에 이어 구리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내 용을 골자로 한 특별법을 발의했 다. 메가시티 해당 도시를 지원하 고, 경기도와 서울시간 관할구역 변경을 통해 구리시를 서울에 포함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출처: 뉴 시스] 여당은 김포를 시작으로 행정구 역상 서울에 인접하고 생활권을 공 유하는 도시인 구리·하남·고 양·부천·광명시 등의 순서로 서 울에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총선을 겨냥해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메가시티 서울’구상에 대해 총선

을 앞두고 급조된 선거 전략의 일 환이 아니냐는 비판이 뒤따랐다. 여당의 서울 편입 당론 추진에 대 해서 더불어민주당은“총선용 포퓰 리즘” 이라고 일갈했다. 경기 일부 지역이 서울에 편입될 경우, 수도권 집중 현상 가속화로 인한 인구 과밀 문제와 이에 따른 지방 소멸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또한 행정구역을 개편하기 위해서 는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거나 주민 투표를 통과한 다음 국회에서 관련 법률을 제정해야 하는 등 절차가 그리 간단하지 않아 현실화 가능성 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당초 김포시 서울 편입론으로 촉 발된 메가시티 서울은 현재‘메가 시티’논의의 시발점이 되어 수도 권 재편론, 부울경 메가시티 등 전 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내년 4 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모두 총선 기획단을 출범시키며 총선 준비를 본격화한 가운데, 여야 간 메가시티

공방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시민 인터뷰] - 서주영 (가명, 23세 대학생)

Q. 광명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사실 광명시는 서울과 접근성 이 좋아서 그리 불편하지 않기에 과연 장점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지금과 별로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서울에 편입된다고 해서 집값이 눈에 띄게 오를지도 잘 모 르겠습니다. 서울로 편입된 도시들 에 쓰레기 매립지 등 기피 시설 설 립과 이전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보니 기피 시설이 들어오게 되진 않을지 우려가 됩니다. 송민경 기자 <tilldawn012@skuniv.ac.kr>

잇따른 전국 빈대 출몰 소식... ‘빈대 제로 도시’실현 가능할까 최근 전국 곳곳에서 빈대 출몰 건 동하고, 수십 년간 인간과 함께 살 수가 급증하고 있다. 국무조정실에 아와 살충제 저항성이 있고 생존력 따르면, 지난 11월 6일부터 12일까 이 높다. 감염성 질환을 전파하지는 지 빈대 신고 건수가 155건에 달했 않지만 물렸을 경우 모기보다 훨씬 으며이중빈대확정건수는41건이 심한 가려움을 유발하며, 붓기나 통 다(전국 기준).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 고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퍼진 빈대가 전국으로 확산해 시민 번식력이 높은 빈대 특성상, 초기 들은불안감을떨치지못하고있다. 대응이 매우 중요하기에 서울시는 보건당국에 따르면 서울의 25개 선제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 자치구 중 18개 구에서 빈대가 발 세훈 서울시장은 빈대 신고부터 방 견됐으며, 한국에‘빈대 안전지대’ 제, 확인까지의‘3중 방역망’ 을가 는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한국에 동해‘빈대 제로 도시 프로젝트’ 를 서 40여 년 전 사라진 빈대가 최근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온라인 급격하게 많아진 이유는 무엇일 ‘빈대 발생 신고센터’ 를 운영해 빈 까?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후 잦 대 출몰 시 보건소와 120다산콜센 아진 해외 이동량과 기존 살충제에 터에 신고하면 현장 출동 후 점검 대한 내성 강화가 그 원인이다. 빈 절차를 거쳐 방제 조치하도록 했 대는 사람의 옷이나 가방에 붙어 이 다. 빈대 출몰 확률이 높은 숙박 시

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집중 점검 및 방화 조치를 강화할 예정 이며, 쪽방촌과 같은 위생 취약 시 설 또한 방제와 위생용품 지원을 통해 지속 관리를 이어갈 전망이 다. 빈대 예방관리 사항을 준수한 숙박업체에는‘안심 마크 스티커’ 를 부착하고 해당 정보를 플랫폼에 제공하여 시민들이 안심하고 숙박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 다’ 는 속담을 이해하지 못했던 현 대인들을 비웃듯, 별안간 21세기에 빈대가 재창궐해‘빈대 포비아’ 라 는 말까지 생겨나고 있다. 빈대 퇴 치에 동참한 서울시를 시작으로, 대응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대하 여 과거의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

록 힘써야 할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7월 실업급 여 부정수급 특별점검을 실시, 부정 수급자 380명, 부정수급액 19억1천 만 원을 적발했다. 고액 부정수급자 등 범죄행위가 중대한 217명에게는 사법처리도 병행했으며, 추가징수 포함 36억2천만 원 반환명령을 내 렸다. 이번 특별점검은 실업급여 제 도를 악용하거나 대지급금 제도와 이중으로 활용하는 사례 적발을 위 해 실시됐다. 대지급금은 일정 범위의 체불임금 을 정부가 사업주를 대신해 지급하 는 제도다. 따라서 대지급금과 실업 급여는 동시 수급이 불가하다. 그러 나 점검 결과 실업급여와 대지급금 중복 수급자는 131명으로 부정수급 액은 3억4천만 원에 달했다. 또한 취 업 사실 미신고 부정수급 의심자 (761명 대상) 점검 결과 부정수급자 는 249명으로 부정수급액은 15억7 천만 원이나 됐다.

▲ 출처 : 연합뉴스

취업 사실 미신고자는 실업 인정 신청 인터넷 IP 주소를 분석해 조사 했고, 실업급여와 대지급금 중복 수 급자는 실업인정대상기간과 사업장 근무 기간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확 인했다. 적발된 이들은 실제로 퇴사 하지 않았는데도 퇴사한 것처럼 꾸 미거나 주로 가족, 친인척, 지인 등 의 사업장 소속으로 단기 근로를 한 뒤 실업급여를 신청해 금액을 지급 받았다. 실업급여를 수급하며 재취업한 사 실을 신고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사업주들은 4대 보험 미신고, 현금 급여 지급 등의 방식으로 공모해 본 인이 지급할 급여를 지급하지 않거 나 본래 지급 액수보다 적게 지급하 는 등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부정수급 예 방 및 적발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 함으로써 부정수급이 근절될 수 있 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고 강조했다.

[시민 인터뷰] - 이혜경 (가명, 51세)

Q. 실업급여 신청절차는 어땠나요? A. 신청인데 어떻게 하는지 가르 쳐주는 사람이 없어서 쉽지 않았습 니다. 인터넷이나 유튜브로 스스로 찾아본 뒤 공부해서 갔습니다. 실업

급여 신청이 처음이라면 혼자서 신 청하기 어려울 것이라 느꼈습니다. 구직 활동 후 활동 인증을 어떤 사진 으로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도 듣지 못해 유튜브를 통해서 배웠습니다. Q. 실업급여 신청 시 가장 어려웠 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A. 고용보험 센터 담당자들이 친 절하지 않았고 고압적인 공무원 같 다는 느낌을 받고 나왔습니다. 본인 의 담당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신청 과정을 이해하는데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번 신청했다 면 그 후에 또 신청하기는 쉬울 것 같습니다. Q. 실업급여 제도의 개선이 필요 하다고 생각하나요? A. 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 니다. 고용보험 센터에서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알아보고자했으나 진지 한 상담은 받을 수 없었고, 실업급여 를 탈 수 있게만 도와주는 느낌이었 습니다. 담당자가 귀찮아하는 느낌 을 받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추천하 고 제공하기보단 실업급여 기준을 채우기 위한 일자리 지원 문자에만 집중하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김나연 수습기자 <nykim0409@naver.com>

“호기심이 안 생겨요” , 위기의 연말 시상식 그 이유는?

[의대생 인터뷰] 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의견을 듣고자 시민 인터뷰를 진행해 봤다.

- 박현숙 (주부, 55세)

Q. 최근 화두로 떠오른 빈대 출몰 소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한국에서 몇십 년 전 사라진 빈대가 갑자기 출몰한 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해외에 서식하던 빈대 들이 세계 잼버리대회와 같은 국제 행사로 인해 외부로부터 서서히 유 입된 것이라 예상합니다. 빈대 출 몰 뉴스를 접한 후부터, 몸이 조금 만 간지러워도 집으로 빈대가 들어 온 것이 아닐까 하는 심리적 공포 심이 들고, 당분간은 여행도 자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 ‘빈대 제로 도시 프로젝트’ 이외에 추가로 시행했으면 하는 대 응책은 무엇인가요? A. 빈대 퇴치를 위해서는 고온 스팀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가격이 비싸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빈대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 의 경우, 정부에서 고온 스팀기 구 매 비용을 조금이나마 지원해줬으 면 좋겠습니다. 또 빈대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청 결인데, 외출을 통해 밖에서 유입되 는 경우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따 라서 다중 밀집시설을 다녀왔을 경 우 집에 들어가기 전에 옷을 스스로 털고, 각 가정에서 고온 스팀기로 침대를 청소하는 등 청결을 챙기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할 것 같 습니다.

▲ 출처 : 연합뉴스

[사례] - 경남 거주 A씨는 2021년 1월 27일부터 재취업했음에도 불구하 고 같은 날 고용센터에 허위로 실업 을 신고해 수급 자격을 인정받았다. 2021년 2월 3일부터 같은 해 10월 30일까지 11회에 걸쳐 실업 인정을 받는 방식으로 실업급여 1천7백만 원을 부정수급했다. - 서울 거주 B씨는 2016년부터 2022년 2월 12일까지 근무하며 체 불임금에 대해 대지급금 7백만 원을 받았다. 사업주가 2021년 5월부터 고용보험 근로 내용 확인 신고를 하 지 않은 사실을 알자, 취업 상태임에 도 같은 해 7월 8일 고용센터에 허위 실업 신고를 해 수급 자격을 인정받 았다. 이후 2021년 7월 8일부터 2022년 2월 2일까지 8회에 걸쳐 실 업급여 1천3백만 원을 부정수급했 다. [출처 : 고용노동부]

유지우 수습기자 <milkyway_85@naver.com>

[시민 인터뷰] - 정지홍 (가명/회사원/34세)

▲ 출처 : 스타데일리뉴스

길거리 곳곳에 캐럴이 울리고, 연 말연시 모임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어김없이 연말이 찾아왔다는 신호 다.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되면 방송사는 바빠진다. 연예 대상, 연기 대상, 가요대제전 등 특집 방송을 준 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말 시상식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올해 대상 후보는 누구일까?” ,“올해 가요대제전 마무 리 무대는 어떤 그룹이 장식할까?” 하며 토론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과거 연말 시상식 시청은 연례행 사로 다가왔다. 온 가족이 TV 앞에 둘러앉아“맞아 저 때 저런 프로그 램이 있었지”하며 희로애락을 나눴 다. 연말 시상식 시청은 즐거움이자, 한 해를 돌이켜 볼 수 있는 하나의 도구였다. 이러했던 연말 시상식이 오늘날‘존폐의 기로’앞에 놓였다. 그 이유를 알아보자. 연말 시상식 위기론은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OTT 서비스와 JTBC, Tvn과 같은 케이 블 채널의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했 기 때문이다. 케이블 프로그램은 시

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솔직함, 탄 탄한 스토리텔링, 억지스럽지 않은 PPL 등이 그 이유다. 결국 시청자의 리모컨은 OTT 플랫폼과 케이블 채 널로 향했고 결국 공중파 프로그램 은‘대체품’ 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외에도 무분별한 공동수상, 퇴색 돼 버린 상의 의미 등 시청자들의 반 감을 얻는 요소의 증가로 연말 시상 식은 더 이상 찾지 않는 프로그램이 됐다. 2020년 연예 대상 시청률(닐슨코 리아 전국, 1·2부 혹은 1·2·3부 합산 기준)은 MBC 6.8%, SBS 6.27%, KBS 4.5% [출처 : 미디어 오늘]을 기록했다. 방송 3사 모두 한 자릿수의 시청률이 나타난 셈이다. 그렇다면 가요대제전의 상황은 어 떨까? 이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MNET에서 주최하는 MAMA 시상 식의 경우 2013년 4.9%를 기록하던 시청률이 2023년 0.6%로 하락했 다. [출처 : 노컷뉴스] 10년간 약 7배 이상 하락한 수치다. ‘진퇴양난’ 에 빠진 연말 시상식, 해결의 돌파구는 과연 무엇일까? 이

Q. 평소 연말 시상식을 챙겨보는 편입니까? A. 시간을 내서 따로 챙겨보기보 다는, 주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쇼츠 플랫폼을 이용해 하이라이트 만 보는 편입니다. 약 3시간가량 진 행되는 시상식을 챙겨보기엔 시간 상으로 부담스러워서요. Q. 연말 시상식이 위기를 맞은 데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A. 아무래도‘진부함’아닐까요? 매년 비슷한 타임라인, 구성, 출연 진, 공정성 문제 등 이외에도 다양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 우 TV 프로그램보다는 OTT 프로그 램을 시청하다 보니 굳이 연말 시상 식을 챙겨봐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 기도 합니다. Q.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가장중요한것은‘진정성’ 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례허식이 아닌 진정 성 있는 내용, 멘트, 구성 등으로 다 가온다면 시청자들 또한 이에 화답 할것이라고생각합니다. 이예은 기자 <kosoyi@naver.com>


4 2023년 12월 29일(금요일)

575호

“우리 학교도 붕세권?”서경대 인근 겨울 간식 판매 장소 알아보기 요즘같이 추운 날씨가 되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달콤한 붕 어빵이 생각난다. 블로그나 앱 등에서 가게에 대한 정보를 찾아 보고 들뜬 마음으로 방문하지만, 최신 정보가 부족하고 변경된 점이 많아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추운

겨울날, 밖에서 헛걸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우리 ‘붕어빵과 잉어빵의 차이’ 를 서술한 이야기도 담아봤다. 학 학교 주변 역들을 중심으로 길거리 음식 가게에 대한 정보들 교 주변 역들을 직접 돌아다니며 수집한 가게들의 정보와 붕 을 준비했다. 가게들의 위치, 영업 날짜 및 시간, 메뉴와 가 어빵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읽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 격 등을 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방문하길 바란다. 더불어 까지 맛보며 따뜻한 겨울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지역별 노점상 소개>> 서경대학교 주변에서 길거리 음식을 찾기는 쉽 지 않다. 그러나 북한산보국문역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모범타코’ 에서는 맛있는 타코야끼를 판매한다. 매일 12시부터 24시까지 운영하며 가격은 9 알에 4,500원부터 시작한다. 추가 요금을 결제하면 다양한 소스와 토핑까지 추가할 수 있다. 여기서 정릉마을인시장으로 걸어가면 호떡 집이 나온다.‘남기남호떡만두’ 에서는 꿀이 가득한 호떡을 먹을 수 있 다. 매주 화요일이 휴무이며 호떡의 가격은 1개에 1,500원이다. 이외 에도 옥수수, 사라다빵, 고구마를 구매할 수 있다. 호떡집에서 작은 서경대 다리를 건너가면 붕어빵집이 보인다.‘노랑 붕어빵’ 에서는 팥, 슈크 림뿐만 아니라 흔치 않은 고구마 붕어빵까지 있다. 매주 일요일이 휴무이며 11시 30분부터 20시까지 운영한다.

겨울철에 성신여대입구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와보면 유독 사람이 많은 곳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황금 잉어빵 호두과자 계란빵’ 에 길게 늘어선 줄이다. 매일 12시부터 24시까지 운영한다. 잉어빵은 3개에 3,000원이며 호두과자는 9개 에 3,000원 그리고 계란빵은 1개에 2,000원이다. 바삭한 호두과자 와 팥이 듬뿍들어있는 붕어빵, 부드럽고 촉촉한 계란빵까지 모두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번에는 4번출구로 가보자.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이 면 한 트럭 앞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 모습이 보인다. '타코붐 타코 야끼'에서는 갓 만든 따끈한 타코야끼를 판매한다. 17시부터 20시까 성신여대입구역 지 운영하며 8알에 4,000원부터 시작한다. 큼직한 문어가 가득 차 있는 타코야끼를 먹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오픈 위치와 시간 등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인스타그램 takoyaki_1133를 참고하 면 된다.

4호선 미아사거리역 2번 출구로 나와 먹자골목 으로 들어선다면 옛 맛을 고이 간직한 잉어빵을 만나볼 수 있 다. 단돈 천원이면 따뜻한 팥부터 슈크림까지, 잉어빵 2마리를 품에 안을 수 있다. 마감은 22시이며, 고정 휴무일은 정해져 있지 않다. 6번 출구 부근에는 여러 포장마차가 즐비해 있다. 그중 달달한 꿀이 흐르는 씨앗 호떡을 가장 추천한다. 햇수론 6년째, 겨울의 시작과 끝 을 책임지는 이곳 호떡은 개당 1500원이다. 옷깃을 단단히 여미는 11 월부터, 겉옷 소매를 슬쩍 걷어 올리기 시작하는 3월까지, 12시 30분 부터 21시까지 영업한다. 일요일은 고정 휴무일이며, 유동적인 휴일 미아사거리역 이 있을 수 있다. 특 유의 호떡 성형 과정 덕에 호떡 한쪽 면은 찹쌀 도넛과 같이 쫀 득한 식감이, 다른 한쪽 에서는 공갈 호떡의 바삭 함이 느껴진다. 길음역 2번 출구를 나오면, 1164번 버스를 타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있는 서경대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추운 겨울, 줄 서 있는 그들 옆에 마찬가지로 다양한 먹거리들 또한 줄 서있다. 길음역‘황금 잉어빵’ 은 10년 동안 자리를 지킨 붕어빵 집이다. 일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운영한다. 가스 대신 전기를 이용하는 이 집은 진열대도 전기로 달궈져 있어 오래된 빵도 방금 만든 것처럼 따끈따끈하다. 가격은 4마리에 2천 원이다. 바 로 옆에는 군고구마를 파는 곳도 있다. 오전 길음역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는 이곳은 따뜻한 군고구마뿐만 아니라 맛 있는 닭꼬치의 향기가 코 를 찌르는 곳이기도 하다. 군고구마는 2천 원, 닭꼬치 는 2500원이다.

창동역 2번 출구에서 나와 직진하면 작은 컨테 이너들이 줄지어 서있는 곳이 보인다. 컨테이너식 포장마차들 을 지나 버스정류장 근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 너 나 할 것 없이 입김을 호호 불면서도 길게 늘어선 줄 뒤에 또 줄을 선다. 정해진 운영시간은 없지만 주요 고객층이 학생인지라 21시쯤 문을 닫는다. 날씨가 선선해질 때쯤 문을 열어 다시 따뜻해질 때까지 붕어빵을 팔고, 요즘 물가에‘세 마리 1,000원’ 이라는 가격을 유지하 는 보기 드문 곳 이다. 다만 오직 창동역 팥 붕어빵뿐이다. 인심 좋은 사장님 은 오래 기다렸다 며 붕어빵 한 마 리를 더 얹어주기도 한다.

붕어빵과 잉어빵의 차이 길거리의 붕어빵 파는 곳을 잘 들여다보면, 이름이 조금씩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곳은 통상적인 명칭인‘붕어빵’ 이라고 돼있는 한편, 또 어떤 곳‘잉어빵’ 이라고 적혀 있는데, 과연 붕어빵과 잉어빵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붕어빵은 붕어 모양 틀에 묽은 밀가루 반죽과 팥소 따위를 넣어 구운 모든 빵을 총칭하는 말이고, 잉어빵은‘황금 잉어빵’ 이라고 하는 업체로부터 비롯 된 상호이다.‘황금 잉어빵과’제휴를 맺어 반죽과 장비, 레시피를 전수받는 대신‘황금 잉어빵’ 이란 상호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서경대학교 주변의 길거리 음식들을 하나하나 짚어보았 다. 본 기사가 여러분의 성공적인‘길거리 음식 사냥’ 에 한몫 하길 바란다. 덧붙여 올겨울엔 붕어빵과 타코야끼 트럭에 대한 기약 없는 기

다림을 그만두자. 휴대전화 앱과 그 속의 집단 지성을 이용한다면, 보다 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 중‘가슴 속 3천원’앱 과‘당근 마켓’ 앱의 동네 게시판 이용을 추천한다. 특히 전자의 경 우, 먹거리의 종류를 구분하여 지도 내 검색이 가능하며, 사용자들

의 실제 후기 또한 볼 수 있다는 점이 용이하다. 그 어느 때보다 사무치게 추운 계절이기에 몸과 마음이 한껏 움 츠러드는 요즘이다. 길거리 음식이 올겨울 당신의 한기와 허기를 달래주길, 당신을 더욱 따뜻하고 용맹하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

이예은 기자 <kosoyi@naver.com>, 음지훈 수습기자 <shadeumji@naver.com>, 김경민 수습기자 <anna2467@skuniv.ac.kr>, 전준혁 수습기자 <nicejackkyhu@naver.com>


현장르포

575호

2023년 12월 29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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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 사대주의 현주소는? 학우들은‘사대주의’ 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 는가? 사대주의란 주체성이 없이 강한 나라의 우월함에 기대고, 추종하는 것을 말한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외국어로 된 간판들이 많이 보 인다. 일명‘핫플’ 이라고 칭하는 장소들뿐만 아 니라 일상적인 곳에서도 외국어가 가득하다. 언

젠가부터 역사적 발자취가 남아있는 장소 외에 는 한국 고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찾 아보기 어려워졌다. 국립 국어원에서 발표한‘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조사’ 에 따르면 외래어와 외국어를 많이 사 용한다고 답한 사람 중 22.9%는‘외래어나 외국

전통문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정책, 추구해야 할 방향성

▲ 출처 : 해외문화홍보원

최근 해외 문화와의 상호작용이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유행한 중국의 마라탕과 탕후루, 일본의 오마카세, 유 럽의 풋볼 리그 등 국내에서의 해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눈 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반대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는 자 취를 감추고 있다. 해일처럼 밀려오는 해외 문화 속에서 우 리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2022년 7월, 문화재청은 우리 민족의 전통 의복이자 생활 양식인‘한복 생활’ 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또한 우 리에게 익숙한 전통 놀이인‘윷놀이’ 는 지난해 11월 국가무 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전통문화가 하나 둘씩 문화재로 등록되고 있다. 이것은 문화재를 바라보는 관 점이 변화했음을 보여준다.‘당연히 우리 것’ 이라고 생각했 던 전통문화가 더 이상 우리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인지하는 새로운 관점이 등장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양한 관점에서 문화재를 지정하는 것은 고무적이다. 세계의 물결 속에 흔들 릴 수 있는 우리의 전통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13일부터 14일까지, 독일 최대 음식‘축제’<베 를린 푸드워크>가 열렸다. 축제 속에서 (한국은 이렇게 먹어 요) 라는 타이틀로 행사에 참여했다. 일본의‘스시’ 와 한국 의‘김밥’ 의 차이를 설명하고 정확한 발음과 표기를 알리기 도 했으며 한식 관련 퀴즈를 통해 뚝배기 불고기, 된장찌개 등의 밀키트를 상품으로 증정했다. 이번 행사는 주독일 한국 문화원을 통해 진행됐다. 문화홍보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며 해외에 우리의 전통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미국, 독일, 인도 등 35개 국가, 도시에서 한국문화원을 운영 하며 매월 주재국 문화예술 등 동향 보고를 올리고 있다. 이 러한 노력은 국내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전통문화 부흥을 위해서는 보존과 대중화, 홍보· 교육 등의 총체적인 관점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국 가의 정책뿐만 아니라 국민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다. 문체부 의‘전통문화 진흥을 위한 정책 기초연구 자료(2019)’ 에따 르면 전통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는 50.9%로 절반 수준 이다. 이외에도 2022년도 문체부 사업설명자료에 따르면 세대별 전통문화 인식도 조사 결과 관심도는 20대 38.4%, 30대 40.7%, 40대 52.7%, 50대 57.1%, 60대 이상 66.8%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는“전통문화는 그 민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 하는 수단이 되고, 민족과 국가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높이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후손들은 한복과 윷놀이를 모르게 될 수도 있다. 전통문화에 대한 무관심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현 재라는 고리 역할을 유기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 전통의 멋 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의 총체적인 노력 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로 된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능력 있 어 보이므로’ 라고 답했다. 또한 15.7%는‘우리말 보다 세련된 느낌이 있기 때문에’ 라고 답했다. 신문사 취재부는 현재 우리나라의 젊은 층 사 이에서 퍼지고 있는 외국 문화의 현장을 직접 찾 아가 보고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정책을 알아보았다. 더 나아가 한국의 전 통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았다. 본 기사를 통해 외국의 문화를 우월시하는 현 상황에 대해 생각 해 보길 바란다.

한국의 전통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은 어때요?

서울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한국의‘멋’ 현재 대한민국의 문화와 상권은 세계화의 결과라고 볼 수 있겠지만, 사대주의가 우려되기도 한다. 한글을 찾아 볼 수 없는 간판, 안내문구 등이 그 이유다. 이러한 해외 문화의 범 람 속에서도 한국의 전통을 간직한 서울의 장소 두 곳에 방문 해보았다. 종로구 사직로에 위치한 카페‘나무 사이로’ 는 전문가들 이 선정하는 맛집의 증표인 블루리본 스티커가 가득하다. 이 곳은 원래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인 문일평의 집터다. 문일 평은 1919년 3·1운동에 참여하고 비밀결사‘동제사’ 를조 직하여 활동했다. 종로 보신각에서 독립선언서의 일종인 ‘애원서’ 를 낭독했다가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기도 했다. ‘나무 사이로’ 의 인테리어 주제는 한옥이다. 전체적인 나 무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카페의 내부에는 천 장이 뚫려있어 개방감을 주는 마당이 있다. 돌다리가 놓인 마당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서까래가 보인다. 주문대 옆 유 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에 리모델링 전 기존 한옥의 대문 이 그대로 남아있다. 대문은 카페 옆 골목과 이어진다. 이 카 페의 숨겨진 계단 통로를 따라 올라가면 좌식 테이블과 방석 이 놓인 다락방이 있다. 이곳은 단골들이 애정하는 공간으 로, 카페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사과 파운드케이크와 커피를 주문하니 유리컵이 아닌 도자기 그릇에 담겨 나왔다. 커피를 마시며 주변을 둘러보니 창문이 창호지가 붙여져 있는 나무 문창살이 있다. 이같이 섬세한 부분들에서도 한옥의 잔잔함과 묵직함이 느껴진다. 인테리어와 사물들이 전체적으로 어느 하나 튀는 것이 없이 한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다음으로‘나무 사이로’ 에서 15분 정도를 걸어 종로구 송 월길에 위치한‘돈의문 박물관 마을’ 을 방문했다. 1396년 세워진 돈의문은 서대문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돈

의문은 1413년 경복 궁의 지맥을 해친다 는 이유로 폐쇄되었 다가 1422년 정동 사 거리에 새롭게 조성 됐다. 그러나 1915년 일제가 도시계획이라는 명목하에 폐쇄 해 현재는 사대문 중 유일하게 이름으로만 전해진다. 이러한 역사를 가진 돈의문 박물관은 기존 건물을 보수해 6080세대의 추억이 그대로 남아있는 마을로 재탄생했다. 입구의 계단을 올라가면 보이는 옛날식 간판과 건물들, 작게 펼쳐진 광장이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기분이 든다. 바 쁘게 돌아가는 도시 한복판에서 이 마을에 있는 사람들의 시 간은 80년대에 멈춘 듯했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공간 이다. 시기마다 전시회도 다르게 열리며 한옥 예술 체험, 야 외 미션 게임, 추억의 음악다방, 돈의문 의상실 등의 다양한 체험이 있다. 체험비를 내고 공방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취재 부는 여러 종류의 매듭 공방 중‘팔찌 만들기 체험’ 을 신청 했다. 한옥 인테리어인 공방 체험관으로 들어서니 카페‘나 무 사이로’ 와 마찬가지로 천장이 뚫려있고 서까래가 있는 마당이 있다. 끈과 매듭의 색깔을 고르면 매듭 만들기를 시 작한다. 팔찌 공방에서 배우는 도래매듭은 한국의 전통 매듭 중 가장 간단하고 기본적인 매듭이다. 하지만 끈으로 고리를 만들어 그 사이로 실을 통과시키는 방법이 어렵게 느껴져 몇 번을 반복하고 나서야 손에 익었다. 도래매듭 사이사이 들어 가는 작은 공 모양의 가락지매듭은 강사분이 손수 만드신다 고 한다. 팔찌를 완성하니 손목에 꽃봉오리를 매단 듯 보였 다. 매듭 공방 이외에도 자개 공예, 전통 장신구와 보자기, 세 시 음식, 가야금, 서당 체험 등이 있으니 한국의 멋을 느끼고 싶은 학우들은 방문해보길 바란다.

서울의 중심에서 서양사대주의를 마주하다

‘감성 카페’ ,‘인스타 감성 장소’라는 용어를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장소들 중 일부는 서양권 나라들의 분위기를 갖추고 있는 곳이 많다. 서양 문화는 세 계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보급되 고 소비되며 대중문화, 음악, 영화, 패션,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에 게 친숙하고 익숙한 요소들을 제공한다. 신문사 취재부는 이 러한 장소들의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 대를 살펴보았다. 취재부는 최근 젊은 층들 사이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유명 카페인 <레이어드 안국>에 방문했다. 다양한 구움 과자를 판

매하며, 유럽풍 인테리어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한옥 을 연상하게 하는 건물 외관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외관과는 달리 내부에서는 한국의 멋을 찾기 어려웠 다. 매장 곳곳에 영국의 국기와 영국 왕실 가문 사진이 붙어 있었으며, 입간판부터 메뉴판 그리고 작은 디테일까지 영어 가 빠진 곳이 없다. 한국어로 번역이 돼있지 않은 메뉴판으 로 인해, 영어 사용이 미숙하다면 메뉴를 고르는 것조차 쉽 지 않아 보였다. 유럽풍 문화를 선보이는 매장이지만“과도 한 문화 사대주의가 아닐까? “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앞서 방문했던 카페와 대비되는 느낌의 카페 <어니언>에 도 방문했다. 이곳 또한 다양한 종류의 베이커리와 음료를 팔고 있다. 이곳은 한옥을 개조한 곳으로, 그저 외관만 한옥 의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 한옥의 구조가 그대로 재현 돼 있다. 카페 내부에는 좌식과 입식 좌석이 모두 마련돼 있 어 과거 우리나라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연출했다. 이곳 또한 간판, 영업시간, 메뉴판 등이 영어로 적혀 있었지만 한글 번 역본도 함께 적혀 있어 이전에 방문했던 카페보단 이질적인 느낌이 덜 했다. 빵과 음료 외에도 컵이나 가방과 같은 다양 한 상품들도 판매되고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고무신이 눈에 띄었다. 이곳의 상징적인 아이템이라는 고무신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것이 인상적이었다. 지역의 맥락이 적절 하게 고려된 장소로 느껴졌다. 종로구 일대는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인 만큼 한 옥 형태를 띈 건물이 많았다. 외국인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인 만큼 오히려 영어였던 간판을 한국어로 표기한 가게 들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한옥 형태의 건물이지만 영어로 된 간판이 즐비했다. 한국의 전통 가옥에 영어는 조금은 어 색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곳인 만큼 한글 간판이 달려 있었다면 어땠을까?

지금까지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화 사대주 의 현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현장르포를 취재하며“그간 우리가 무심코 사용했던 단어들도 사대주의의 한 형태였구나” 하며 반성했다. 생각보다 사대주의는 다양하고,

깊숙하게 형태로 우리 삶 한켠에 자리 잡았다. 일 례로‘메뉴판’ ,‘카페’ ,‘서비스’등의 단어는 한 국어로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망설여질 정도다. 이외에도 숱한 단어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러한 상황 속 한국 고유의 멋을 알리고, 지

○○오마카세, 동양사대주의는 아닐까?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4명 중 1명은 한 국인일 정도로 최근 일 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가까운 나라에서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과 엔화 가치 하락으로 좋은 가격에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그 이유다. 하지만 이러 한 요소 이외에도 일본의 정갈한 문화와 콘텐츠에 대한 동경 으로 인해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러 한 부분은 일본식 코스요리‘오마카세’ 의 유행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오마카세에서 드러나는 사대주의 현황을 알아보 기 위해 신문사 취재부가 오마카세에 방문해 보았다. 취재를 위해 점심 시간대에 고양시의 스시 오마카세에 방 문했다. 방문한 오마카세는 일본 가정집처럼 목재 위주의 일 본 고전 양식의 인테리어로 되어있었다. 내부는 일본풍의 그 림과 장식품들로 꾸며져 있으며 식칼과 도마, 식기들 모두 일본식이었다. 식사가 시작되고 전채요리로 계란찜과 튀긴 가지요리가 나왔으며 메인요리로 10가지 종류의 스시가 나 왔고 식사로 튀김 우동, 디저트로 녹차 아이스크림이 준비되 며 코스가 마무리됐다. 오마카세를 즐기는 것이 일본풍의 문 화를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마카세는 식당 체급에 따라 1인 당 4만 원대부터 30만원대까지나가한끼식사가격으로는매우비싸다. 그럼 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이유는 오마카세를‘고급문화’ 로 여기기 때문이다. 일본의 정갈하고 깔끔한 문화를 높게 평 가하는 것이다. 또한, 한우 오마카세, 한식 오마카세 등 단어

키고자 노력하는 이들을 보며 취재부 또한 많은 생각이 일렁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 신만의 길을 가는 이들이 있었기에 사대주의의 범람 속에서도 우리 문화를 지킬 수 있었던 게 아닐지 생각했다. 하루쯤은 오마카세가 아닌 한

가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이유로 우리나라 전통 음식에도‘○ ○오마카세’ 라는 상호를 건 가게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 마음 속 기저에 깔린 해외 문화에 대한 동경과 무분별한 외국어 갖 다 붙이기가 고유한 한국의 문화와 한글을 해치지 않는지 돌 아봐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국내 오마카세 문화의 자세한 형 태를알아보기위해아르바이트생에게인터뷰를요청했다.

[시민 인터뷰] - 홍윤재 (가명/24/고양시 스시 오마카세 알바생) Q. 오마카세에 주로 방문하는 손님 유형이 어떻게 되나요? A. 주로 20~30의 커플들이 많이 방문하고, 가족 단위 손 님들도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자주 옵니다. Q. 일반 음식점과 다른 오마카세 손님만의 특징이 있을 까요? A. 고가의 식사다 보니, SNS에 게시하기 위한 음식 촬영 을 많이 합니다. 식사에 대한 만족도의 편차가 일반 음식점 보다 큽니다. 이런 점은 음식의 질과 가성비 두 가지의 가치 차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Q.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오마카세를 즐기는 이유가 무 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최근의 2030 세대의 소비 동향이 물질재 보다는 경험 재에 더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2030 은 SNS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커뮤니티를 형성 하는 것에 정성을 쏟고 있는데, 이에 따라 일본의 고급 식문 화라고 여겨지는 오마카세를 소비하는 모습을 포스팅함으 로써‘고급 식문화를 즐기는 나’ 라는 이미지를 만들고자 하 는 것 같습니다.

국 전통의 맛으로 가득 채운 한 끼 식사를, 영어 로 가득한 식당보다는 아름다운 한글이 가득 적 힌 가게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독자 들의 미약한 노력은 큰 나비효과가 되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것이다.

이예은 기자 <kosoyi@naver.com>, 김나연 수습기자 <nykim0130@skuniv.ac.kr>, 이나연 수습기자 <n4yexn@gmail.com>, 이재근 수습기자 <worm1207@skuniv.ac.kr>


오피니언

6 2023년 12월 29일(금요일)

575호

만/파/식/적

주간칼럼

유네스코 세계유산‘한국의 서원’ 과 청소년선비단 주간 방미영 교수

2023년 한 해가 저물고 2024년 여 명의 청소년선비단이 구성되어 갑진년 새해가 밝아온다. 2023년 20여 개의 영상물과 한국의 서원 을 보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이야기 집 1권의 결과물을 탄생시 은 (재)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통합 켰다. 지난 11월 25일에는 소수서 관리센터의 <제1기 세계유산보존 원에서 9개의 서원의 청소년선비 협의회 위원>으로 유네스코 세계 단의 첫 발표교류회가 열렸다. 소 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에 수서원에 모인 청소년선비단은 청소년선비단을 꾸린 일이다. 지 ‘서원 답사기’ ,‘서원 홍보영상 제 역의 중·고·대학교를 중심으로 작’ ‘유튜브 , 숏츠영상 제작’등 그 선발된 청소년선비단은 그동안의 간의 성과를 발표하였다. 이날 발 중앙의 청소년들이 지역의 서원을 표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서원과 지 중심으로 활동했던 것과는 달리 각 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발견 지역의 청소년들이 직접 서원을 홍 할 수 있었다. 보하는 데 참여하게 하여 청소년들 ‘2023~2027 한국의서원보존· 에게 지역을 더 많이 알게 하는 취 관리 및 활용시행계획’ 의 전략과 지로 진행되었다. 제는 첫째, 신회성 확보를 통한 세 올해 있었던 굵직한 악재로 인해 계유산 가치 제고, 둘째, 세계유산 청소년선비단의 모집에 어려움이 기준에 맞춘 지속가능한 관리, 셋 있었으나, 많은 분의 노력으로 60 째, 세계유산 관리 역량강화, 넷째,

통합과 협력, 소통을 통한 가치확 산, 다섯째, 지역공동체의 참여 다 변화인데 청소년선비단의 활동은 위의 전략과제를 보다 지속시키는 근간이 된다. 이번 청소년선비단에 참여한 청 소년들은 설문조사에서 기록영상, 답사기 제작에 대해 가장 만족하다 는 응답을 했다. 프로그램 만족도 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각 서원 홍보 영상물을 보면서 청소년들이 어떤 영상을 재미있어하는 지 알 수 있었다. 2024년 청소년선비단 활동을 또 하고 싶다, 친구들에게 알려 같이 참여하고 싶다는 등 재 참여 의향을 먼저 알려와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은 이유를 알 수 있었 다. 추후 각 지역 청소년선비단의 교차 교류회까지 이어가야 한다는

것을 확신했다. 청소년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체 험은 여러 가지 이유로 중요하다. 무엇보다 정체성 형성과 자아 발견 이다. 문화유산을 체험하면서 청 소년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 고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 과거의 문화와 전통은 각 개인의 가치관과 연결되어 있을 수 있으며, 이를 통 해 자기 이해와 자기 수용을 증진 할 수 있다. 또한 지역의 시대적 맥 락을 이해하고 현재와 미래에 대한 판단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문화유산은 예술, 음악, 미술, 문학 등 다양한 창의적 표현 의 근원이 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이를 체험하면 창의성과 상상력이 향상되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 점을 개발할 수 있다.

2024년에도 청소년선비단에 참 여하는 청소년들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한국의 서원을 체험하면서 문화적 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스스 로 인식할 것이다. 지역의 문화자 원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가장 한국 적인 것을 공감하고 공유하게 함으 로써 지역문화의 독창적인 콘텐츠 가 창조된다. 청소년선비단의 2024년 행보가 주목되는 점은 자 신의 문화적인 뿌리를 인지하고 이 를 통해 자아 정체성을 발전시키 고,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와의 유 대감을 형성하여, 자신들만의 독창 적인 문화콘텐츠를 창조해 나갈 것 이기 때문이다.

│수습의 눈│

‘학벌’ 에 굴복하면서도 동조하는 대한민국 학생들 코끝이 시린 계절이 오면 수능이 다가왔다는 게 실감 나곤 한다. 대 부분의 학생들은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를 거쳐 수능 성적 으로 대학에 진학한다. 이로인해 수 능은 두려움의 존재가 되어 매일 압 박감 속에 살게 한다. 현역으로 대 학 진학에 실패한 재수생들은 매년 늘어나 이들이 또다시 현역의 입시 를 방해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원하는 결과 를 얻지 못한 학생들은 스스로 목숨 을 끊기도 한다. 이렇게 학생들이 대학에 목메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대한민국의‘학벌론’때문이 다. 어릴 때부터 명문 사립 유치원 에 다니고, 선행학습을 하고,새벽 까지 학원을 다닌다. 흔히 알고 있는 대학 서열을 나열 하며 인서울이 어디까지냐, 혹은 이 대학이 이 순위가 맞느냐며 키보드 배틀을 펼치기도 한다. 수능이 다가 오면 사설 인강 강사들은 학생들의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말로 수능이

곧 인생의 성적인 것처럼 학생들을 겁준다. 그러나 대학에 입학해도 학벌에 대한 열등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학 생들은 왜 이러한 사고방식을 가지 게 된 것일까? 사실 대한민국의 대 학들은 진정한‘대학’ 의 의미를 상 실한 지 오래다. 배움에 열정을 가 진 사람들이 학구열에 불타올라 스 스로 배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스펙과 타이틀을 따기 위한 도구로만 변질됐다. 대한민국에는 대학이 너무 많다. 과거엔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대 학을 설립할 수 있었으나 1990년 ~2000년대 사이 기본적인 설립 요 건만 충족하면 대학 설립이 가능해 지면서 급격히 대학 수가 많아졌다. 몇 년 전 부실 대학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와 서울에 위치한 몇몇 학 교마저 부실대학으로 선정되어 충 격을 주기도 했다. 출생률 저하와 수도권 대학 선호로 인해 지방 대학 들은 입학 정원 미달로 폐교하기까

지 한다. 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입시 구조 에 문제를 느껴 학생들의 학업 부담 감을 줄이기 위해 수능 킬러 문항을 배제했다. 그러나 변별력을 위해 나 머지 문제들의 선지를‘매력적 오 답’ 으로 만들어 2024 수능은 그야 말로‘불수능’ 이 됐다. 킬러 문항을 없애면 학생들의 학업 부담감이 줄 어들 것이라는 단순한 정책이 필요 한 것이 아니다. 한국의 지나친 학 벌주의를 완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과거 학창시절 친구들과 지방의 특정 대학을 언급하며 농담한 적이 있는가? 학과가 특이하거나, 대학 의 이름이 우습다는 이유로 말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농담으로 이용하 는 대학에선, 뒤늦게 배움에 열의가 있는 어르신들의 교육이 이뤄지기 도 한다. 82세 김정자 할머니는 올 해 2024학년도 수능의 최고령 응 시자다. 유명 TV 프로그램에 출연 해 이름조차 쓰지 못했던 자신이 너

무 무식하게 느껴져 학교에 다니게 된 사연을 소개하며 눈물을 보이기 도 했다. 김정자 할머니를 비롯해 매년‘만학도’ 들이 수능을 치른다. 특히 방송통신대학교는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나이 성별 상관없이‘학구열’ 만으로 모여 공 부한다. 모두가 열심히기 때문에 졸 업도 쉽지 않다. 출산한 지 이틀 만 에 학교에 나와 시험을 보는 주부가 있는가 하면, 회사에 휴가를 내고 학교에 와서 강의를 듣기도 한다. 일본어학과에 다니는 할아버지께 서는 매일 캐리어 가득 책을 넣어 등교하시고, 영화에 나온 일본어 회 화를 테이프에 녹음해 반복해서 듣 는다. [참고: 다큐 3일] 필자 또한 일 본어 전공으로서, 내가 저만큼 일본 어를 열정적으로 공부한 적이 있었 나 반성하게 됐다. 배움엔 나이가 없다. 따라서 자신 의 학벌을 남과 비교하며 부러워하 거나 비난해야 할 이유도 없다. 사 람은 각자의 능력을 펼칠 분야와 때

가 다르다. 대학 입시를 겪으며 한 국의 입시 과열을 욕했던 학생들이 대학의 위치와 수준으로 남을 조롱 하며 학벌론에 동조하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대한민국의 대학 서 열에서, 본교는 인서울 끝자락이 다. 이 탓에 인서울이라는 것에 자 부심을 가지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 면, 우리 학교의 수준으로 농담하는 학생들이 많다. 오로지 대학 입학만 을 위한 수능 맞춤형 공부가 학생들 이 학벌로 자학 농담을 하게 만든 것이 안타깝다. 학생들은 한국의 학 벌론에 불평하면서도, 이에 가장 많 이 동조하고 있다. 대한민국 학생들 이 학벌론에 굴복하기보다 본인의 관심 분야에서 각자의 열정을 뽐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 김나연 수습기자 <nykim0130@skuniv.ac.kr>

안전불감증과 안전민감증 그사이 철 자리가 있어도 서서 간다.” ,“빈 대 물린 줄 알고 병원에 갔더니 모 기였다.”등 국내에서 빈대에 대한 공포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러한 분 위기 때문에 인터넷은 빈대 퇴치 방 법으로 도배되었는데“규조토를 사 용하면 빈대가 사라진다.” “빈대의 , 천적은 바퀴벌레” “좀약, , 베이킹소 다, 에센셜 오일 등으로 퇴치할 수 있다” 는 정보들이 퍼졌다. 빈대가 화제가 된 초반에는 이러한 사실을 믿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 다. 그러나, 이는“빈대를 잡으려고 초가삼간 다 태운다.” 라는 속담에 정확히 부합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규조토 가루는 폐에 상처만 줄 뿐,

어떤 퇴치 효과도 검증되지 않았으 며 바퀴벌레 천적설, 좀약, 베이킹 소다 등 모두 사실무근의 이야기다. 가짜 정보로 인해 피해만 본 사람이 늘어날 뿐이었다. 지난 7월, 가려지지 않은 신림역 칼부림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끔찍하다.” “절대 , 보지 마라”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국내 사회 전 반에는 흉기 난동에 대한 공포 분위 기가 형성됐다. 실제로 모방 범죄 등 다발적 흉기 난동 사태가 일어났 다. 흉기 난동에 대한 공포 분위기 속에서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칼부 림 오인으로 인한 사건이 쏟아졌다.

8월 6일, 9호선에서 BTS 라이브를 시청하던 팬이 소리 지른 것을 칼부 림으로 오인하여 사람들이 대피했 으며 8월 24일, 9호선에서 70대 외 국인 남성 A 씨가 쓰러지며 A 씨의 가족이 놀라 소리 지른 것을 칼부림 으로 오인하여 대피하였고 두 사건 모두 대피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 했다. 또, 지난 8월 의정부시에서 오인 신고로 인해 사복 경찰들이 10대 중학생에게 전치 3주의 상해 를 입힌 사건도 있었다. 일상에서 일어나지 않던 일들이 일어나며 일 상이 파괴된 것이다. 과거, 안전불감증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었던 것에 반해 최근엔 안전

민감증으로 인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각종 사건을 거듭하며 개인의 안전에 대한 인지는 높아진 것에 반 해 제도와 정책적인 안전장치가 따 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 부 차원에서 사람들의 긴장을 완화 하는 제도적인 보강이 필요하다. 또 한 개인은 섣불리 정보를 믿는 것과 안전불감증, 안전 민감증 모두를 경 계하며 비판적인 사고로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사실을 확인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에 충실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주변 의 온갖 것들은 감각과 감성을 일깨 운다. 가을은 감성의 계절이다. 그런 가을이지만 올해엔 그 어떤 때보다도 존재감이 미미했던 것 같 다. 널뛰기하는 기온에 기껏 사둔 가을 옷은 잘 꺼내보지도 못했으며 선선한 바람을 피부로 느끼기도 잠 시, 곧 이곳저곳에서 덥다는 불평불 만이 들렸다. 가을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단풍도 마찬가지로 기온 탓 인지 굉장히 늦게, 우후죽순으로 피 어났다. 그러다 보니 통일감을 주지 못해 보는 쾌감이 덜 했다. 게다가 찬바람과 쏟아지는 비에 견디지 못 하고 우수수 떨어진 낙엽의 태반은

색이 없었다. 새파란 낙엽들이 자신 들의 색을 찾지도 못하고 다음을 기 약해야 했다. 마치 길어지는 여름과 겨울 사이에서 자신의 색을 잃어가 는 가을처럼. 해가 갈수록 짧아지는 가을에 가 을 고유의 정취와 그 정취를 느끼려 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이 가을이 앞으로의 가을 중 가장 긴 가을이면 어떡하지란 불안이 엄 습하자, 올해 가을이 지나가는 것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올해 11월 1 일에 영상 18도를 기록하며 가장 따뜻한 11월을 맞이하더니 2주 사 이에 기온이 영하로 곤두박질치며 이제는 첫눈 소식이 들려온다. 이불

밖을 나갈 때, 현관문을 나설 때 온 몸을 휘감는 한기가 겨울이 만연해 있음을 공고히 알려온다. 재킷에서 패딩으로, 목폴라에서 목도리로. 점점 뚱뚱해지는 사람들이 내쉬는 숨은 수증기가 되어 겨울 하늘을 메 운다. 3년 만에 보는 입김이라 반가 우면서도 속절없이 자취를 감춰버 린 가을이 아쉬워 야속하다. 마실 차 경복궁을 지나고 있던 때 였다.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넓은 정원에 꼿꼿이 서 그 남다른 위용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길게 쭉쭉 뻗은 가지 사이로 풍성하게 자 라난 은행 나뭇잎들이 산들바람에 넘실대고 있었다. 굉장히 굳건해 보

였다. 그 어떤 경우에도 같은 자리 에 서서 노란 잎을 피워 내겠다는 포부로도 보였다. 나아가 아무리 짧 아지고 옅어져도 가을은 꾸준히 우 리네 곁에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으 로도 번졌다. 그렇다. 가을이 짧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에게 가을을 충분히 만끽할 여유, 의지, 시간이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짧아지 는 가을에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관조적인 자세에서 어김없이 다시 돌아올 이 계절을 믿고 느껴야 하지 않나, 생각해 보았다.

이재근 수습기자 <worm1207@skuniv.ac.kr>

│수습의 눈│

‘가을고별사’ 가을은 포용의 계절이다. 무덥고 정열적인 여름과 쌀쌀하고 삭막한 겨울 사이에서 가을은 완충제 역할 을 수행한다. 기온이 적당하고 일교 차가 크지 않아 더위에 신경이 곤두 서 있던 사람은 온순해지고 추위를 경계하는 사람은 누그러진다. 사람 들은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가을 을 즐기러 산과 계곡, 공원과 관광 지로 떠난다. 가을은 별말 없이 모 두를 포용한다. 가을은 감성의 계절 이다. 청명한 하늘에는 시원한 공기 가 팽배하고, 울긋불긋 나뭇잎이 물 들기 시작하고, 떨어진 낙엽은 여러 빛깔의 너울을 만들어 낸다. 온화하 고 조화로운 환경은 이성보다 감성

온몸을 움츠리게 하는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영하를 웃도는 날씨 탓에 야외활동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날씨에도 정처 없이 길거리를 떠도 는 이가 있다. 바로‘길고양이’ 이다. 길고양이는 주택가 근처에서 주인 없이 자생적으로 살아간다. 즉 먹이나, 쉴 곳, 잘 곳, 번식 등을 모두 스스 로 해결하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길고양이 생태계에 변화가 생겼다.‘캣맘’ 이 등장했기 때 문이다. 캣맘(cat mom)이란 주인 없는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거나 보금 자리를 챙겨주는 등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다. [출처 : 위 키피디아] 이들은 오갈 데 없는 길고양이가 안쓰러워 돕고자 나섰다. 물론 캣맘의 취지는 좋다. 하지만 문제는 이로부터 발생한다. 캣맘의 행동반경은 대 부분 주거지역이다. 그들은 지하 주차장, 공원, 골목길 등 다양한 위치에 사료를 설치한다. 사료 냄새를 맡고 몰려든 길고양이는 주민들의 재산(자동차, 집 울타리 등)에 손해를 입힌다. 한번 터를 잡은 고양이는 쉽사리 떠나지 않는다. 더 나아가 한번 사람 손길이 닿은 고양이는 지속해서 사람의 애정을 갈구한 다. 악순환의 반복인 셈이다. 길고양이의 무분별한 번식, 배설물로 인한 악취, 밤낮없는 고양이 울음소리로 주민들은 몸살을 앓는다. 실제로 필자 의 가정 또한 길고양이가 자차 보닛 위에 올라와 피해를당한 적이 있다. 재산에 손해를 입은 주민들은 길고양이와 더불어 캣맘에게도 악감정 을 품는다. 일부는 길고양이에게 해를 입히거나, 사료 그릇을 부수는 등 잔인하게 감정을 표출한다. 주민들이 캣맘에게 불만을 가지는 이유는 단 순하다.‘책임감 부족’ 이 바로 그 이유다. 이들은“단순 사료를 지급하고 떠나는 행위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며 캣맘을 비난한다. 현재 네이버 포털 검색창에 캣맘을 검색할 경우 연관 검색어 상단에 ‘캣맘 신고’ 가 조회된다. 이처럼 주민과 캣맘 사이의 갈등은 매우 심각 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캣맘 신고되나요?” , “캣맘 신고 결과 알려드려요” 와 같은 부정적인 내용의 글들이 넘쳐난다. 상황이 이러하니 길고양이를 돕지 않는 것이 정답일까? 아니다. 그러 면 계속해서 길고양이를 위해 캣맘 활동을 지속해야 할까? 이 또한 아니 다. 정답은 바로 길고양이와 관련된‘법률’ 을 제정하는 것이다. 허용 범 위 내에서만 사료를 비치하거나, 주거 지역 내 사료 비치를 금지하는 등 보다 실질적인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 길고양이를 위한 사료와 거취를 제공하는 것은 순간일 뿐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간과 동물의 공생을 위해선 건강한 동물 보호 문화 확산이 필연적이 다. 진짜 길고양이를 위하는 길, 이제는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할 때다. 이예은 기자 <kosoyi@naver.com>

사 설

나는 캥거루족 입니다

│수습의 눈│

일상 속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 사 고가 연달아 속출하며 사람들의 날 이 서 있다. 벌레가 붙을까 지하철 빈자리에도 앉지 못하고, 지나가다 가 흉기에 상해를 입지 않을까, 우 리 집이 당장 무너지지는 않을까 걱 정하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자신 의 안위를 걱정하는 것은 좋으나 ‘즉각적인 대처’ 라는 명분으로 맥 락과 사실확인 없이 다른 사람의 말 에 휘둘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안전에 대한 지나친 걱정,‘안전 민 감증’ 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최근 빈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팬데믹을 지나‘빈대믹’ 이 왔다고 불릴 정도다. 이에“지하

“길고양이 밥 주지 마세요” , 몸살 앓는 주민들

전준혁 수습기자 <nicejackkyhu@naver.com>

독자들은‘캥거루족’ 의 정의를 아는가? 캥거루족이란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없어 부모님과 동거하는 청년들을 지칭하 는 단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이 단어는 마치 새끼 캥거루가 어미 캥거루의 주머니 품속에 있는 것과 같다며 현실을 풍자하고자 탄생했다. 그렇다면 캥거루족이 탄생한 배경에 대해 알아보자. 대한민국의 대학 진학률은 약 70%다. 즉 고교 졸업생 절반 이상이 대 학 진학을 희망한다는 뜻이다. 대학은 중고등학교와 달리 전문성을 띈 다. 즉‘전공’ 이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들은 대게 성적에 맞춰서 혹은 타의로 인해 원하지 않는 학과에 입학한다. 대한민국 입시의 현주소인 셈이다. 이들은 약 4년간의 학부 생활을 끝내고,“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 지?” ,“내가 잘하는 건 뭘까?”고민한다. 결국 대학 졸업 후 무력감이라 는 우물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무력감도 잠시‘취업’ 이라는 과제를 해결 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한 법. 얼어붙은 경기 침체 속 일 자리를 얻기에도 쉽지 않다. 문제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취업을 하지 못해 생활비 조달 수단이 막힌 청년들은 결국 부모에게 손을 벌린다. 생활비조차 마련하지 못하니 독립은 꿈과도 같다. 더 나아가 연애, 결혼, 출산은 아예 포기해 버리는 상황까지 도달한다. 나이가 든 부모는 청년이 된 자녀를 계속해서 부양 하고, 자녀는 계속해서 부모에게 의지한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 개인의 문제로 취급되지 않는다. 개인의 문제는 곧 가정의 문제이며, 가정의 문제는 결국 사회의 문제다. 더욱 끔찍한 사실 은 이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가정이 대한민국에 수십, 수백, 수천개라 는 상황이다. 아니면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은 곧 캥거루족에 게 점령 당할 위기에 처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상황은 어떨까? 다른 나라 또한 비슷하다. 경제 위기가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청년들의 부담이 상승한 것이 그 이유다.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미국 등이 대표적이다. 캥거루족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매우 위험한 결과를 수반한다. 단순 개 인에게 그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캥거루족과 함께 사는 부모는 자신의 노년을 설계하는데 큰 제약을 받는다. 부모는 캥거루족을 부양하느라 자신의 재산 일부를 자녀에게 투자한 다. 이는 곧 자식과 부모 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최악의 경우 싸움으로까 지 확대된다. 그렇다면 캥거루족의 해결책은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로 개인 인식 의 재고가 필수적이다. 무엇이든 해내겠다는 자신감 혹은 부모에게서 독 립하겠다는 굳은 결심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정부 지자체의 노력이 필 요하다.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고, 관련 제도를 신설하는 등 보다 구체적 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사회가 두려워 부모 뒤로 숨는 캥거루 족, 그들이 세상 밖으로‘탈출’ 하는 그날을 고대하며 글을 마친다. 이예은 기자 <kosoyi@naver.com>


575호

이달의 책

어느 날 눈사람이 되었다 -

12월, 추위를 감추기 위한 따듯함이 감돌 기 시작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한강의‘작 별’ 은 이러한 겨울의 감정을 그린 소설이 다. 시린 겨울, 눈의 풍경과 함께 어울리는 이 소설은 마지막이라는 이별의 감정을 따 뜻하게 전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감상을 선사한다. 이 책은‘눈사람’ 으로 변하게 된 주인공 이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과 정이 담긴 책이다.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결혼했지만 이혼하고 고등학생 아들과 살 고 있는 주인공은, 어느 날 벤치에서 잠들

작별

눈이 오는 풍경과 함께 -

“정숙!”도서관에서는 무조건 조용히 해 야 한다는 선입관을 무너뜨리는 도서관이 있다. 바로 의정부음악도서관이다. 의정부 음악도서관은 지상 3층 규모의 책, 음악, 공간이 융합된‘음악전문공공도서관’ 이 다. 음악도서관은 의정부시 신곡동에 위치 한 장암 근린공원 안에 자리를 잡았다. 공 간은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블랙뮤직을 테 마로 디자인됐으며 도서와 더불어 CD, LP, DVD, 악보 등의 비도서 자료를 향유

이달의 스포츠

흠뻑 쌓인 눈을 바라보며 느끼는 포근한 행복 -

_한강

었다가 눈사람으로 변한다. 람이 된 그녀는 작은 외부적 요인으로도 쉽 “난처한 일이 그녀에게 생겼다. 벤치에 게 몸이 부서지고 녹았다. 그런데도 주인공 앉아 깜박 잠들었다가 깨어났는데, 그녀의 은 가난한 남자친구에게 돈을 쥐여 주어 밥 몸이 눈사람이 되었다.”책의 첫 문장에 등 을 먹이고, 아들과는 끝말잇기를 하며 안심 장한 '난처하다'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시키고, 가족들에게 전화해 안부를 묻는 등 당황스러움도 슬픔도 아닌 난처함이라니.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별을 준비한다. 주인공이 눈사람으로 변한 자신을 운명으 ‘눈사람’ 이라는 창의적인 설정은 처음에 로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이 왜 눈사람으로 변했는지에 대한 주인공이 눈사람으로 변했음을 애인과 아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들이 알게 됐을 때, 슬퍼하거나 다시 사람 난 후, 눈사람이 존재와 소멸의 경계를 가 으로 변하게 할 방법을 찾는 모습 없이 혼 장 잘 나타내는 대상임을 깨달았다. 그뿐만 란스러워하며 상황을 받아들였다. 모두에 아니라,‘눈사람’ 이었기에 삶과 죽음의 사 게 최선을 다한 주인공에 대한 소중한 사람 이에서 이별을 준비하는 주인공의 심리적 들의 이러한 반응이 안타까웠다. 또한 열심 변화를 아름답게 그려나갈 수 있었다고 생 히 살기 위해 노력해 왔던 지난날들과 달리 각된다. 주인공이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노력 없이 한강의‘작별’ 은제12회김유정문학상수 그저 체념한 채, 담담하게 작별을 고하는 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심사평 중에서 모습이 가여웠다. “단순히 눈사람이 되어버린 어느 여성에 관 작별과 이별의 의미는 언뜻 보면 비슷해 한 황망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과 인간이 보이지만 다르다. 작별은‘서로 인사를 나 아닌 것의 경계를 한 꺼풀씩 벗겨나가며” 라 누고’헤어지는 것이고, 이별은‘바라지 않 는 문구가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사 은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헤어지는 것을 람과 사람이 아닌 것의 간극에서 삶을 돌아 의미한다. 주인공은 뜻하지 않았던 상황에 보며 삶의 마지막 순간, 과연 어떻게 세상에 서 헤어짐을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중 작별을고할것인지물음을던진다. 이나연 수습기자 한 사람들에게 인사를 전한다. 눈사람은 필 <n4yexn@gmail.com> 연적으로 녹아서 사라질 수밖에 없다. 눈사

당신의 마음은 눈보다 포근한가요? 날이 선 마음들을 위하여... -

이달의 장소

2023년 12월 29일(금요일)

이달의 전시회

이달의 영화

당신은 누군가에게 상처 주지 않으며 살 아갈 자신이 있는가? 우리는 늘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또 받는다. 이 상처가 때로는 종이에 베이듯 의도치 않게 생기는 생채기 지만, 그보다 더 자주 우리는 날 선 언행으 로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낸다. 영화‘가위 손’ 은 누구보다 차고 날카로운 손을 가졌

가위손 (1990)

지만 천진한 눈으로 세상을 사랑할 줄 아는 이와, 따스하고 부드러운 손을 가졌지만 마 음은 그렇지 못한 이들이 극명히 대비되는 작품이다. ‘펙’ 은 어느 날, 마을의 외딴 성에서 오랜 기간을 홀로 지내던‘에드워드’ 를 만난다. 그는 손가락 대신 날카로운 가위 날들이 달 린, 일명‘가위손’ 이다. 그러나 펙은 에드 워드의 여린 마음을 알아보고, 그가 성에서 내려와 마을 속에 적응하도록 돕는다. 그곳 에서 에드워드는 펙의 상냥함을 빼닮은 그 녀의 딸,‘킴’ 에게 단번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안온한 날은 잠시뿐, 곧 일부 마을 사람들의 경계와 질투로 에드워드는 위험 인물로 오해받는다. 영화에는 단연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장 면이 있다. 바로 에드워드가 가위손으로 얼 음 동상을 조각하는 과정에서 얼음 파편이 눈처럼 흩날리자, 킴이 황홀한 듯 춤을 추 는 장면이다. 사실 자연적으로는 눈이 내리 지 않는 마을이기에, 그리고 킴이 처음으로

교감하고자 다가간 순간이기에 이 장면이 더욱 유의미하다. 또한 이때 삽입되는 테마 곡‘Ice Dance’ 는 관객들에게 보다 환상적 인 감각을 선사한다. 음악을 따라 깊어지는 킴과 에드워드의 사랑과 교감의 너울 속에 서 함께 출렁여 보자. 가장 차가운 계절에 내려앉아 온 마을을 포근히 뒤덮는 눈. 이 차갑지만 포근하다는 눈의 모순과 가위손의 위협적인 겉과 무구 한 속의 대비가 제법 유사하다. 그렇기에 그가 만들어 내는 눈이 더욱더 마법 같은 것은 아닐까. 올겨울 함박눈이 찾아온다면, 당신은 비 로소 아름답도록 슬픈 가위손의 이야기를, 그 누구보다 따뜻한 그의 사랑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날이 선 우리들의 마음을 위하 여. 그가내려보내는눈이우리의날선마음 을포근히덮어사랑으로녹슬게해주기를.

한 해의 마무리를 상징하는 겨울. 눈이 내리고, 도시에 캐럴이 울리고, 목도리를 두른 사람들을 마주하며 머지않아 새로운 해를 맞이함을 실감한다. 이 시기에는‘과 연 내가 일 년을 알차게 보낸 것일까?’ 하고 생각하며 각자만의 방식으로 한 해를 돌아 보기도 한다. 순식간에 흘러간 시간을 돌이 켜 보면, 반복된 일상에 지쳐 내 삶의‘특별 한 순간’ 을 포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 사다. 여기 우리와 같은 사람들을 위로하 는, 단조로운 일상 속 개인의 특별한 장면 들을 담은 전시회를 소개한다. ‘이경준 사진전 : 원 스텝 어웨이’ 는 익숙 한 도시 풍경을 멀찍이 포착하여 낯설고도

이달의 음악

7

이경준 사진전 : 원 스텝 어웨이

아름다운 장면들로 담아낸 이경준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총 4개의 테마로 나누어, 뉴욕의 도시를 이루는 건축물과 조형물, 그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을 다채로운 색감으 로 표현했다. 첫 챕터‘paused moment’ 는 바쁜 일상 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걸음을 멈춰 세우 는, 낭만적인 도시의 모습들을 담았다. 시 간별로 다른 빛을 머금고 있는 도시의 황금 빛 순간들을 포착해, 얼핏 보면 빽빽하다고 느낄 수 있는 건축물들을 매력적으로 보이 게 만든다. 석양과 일출의 빛이 담긴 뉴욕 의 풍경들이 너무 아름다워 감탄을 머금고 관람했다. 두 번째 챕터‘mind rewind’ 는 면과 선, 점으로 이루어진 도시의 기하학적 패턴들 과 그 속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조명한다. 규칙적인 패턴의 건물과 횡단보 도를 거니는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이야 기를 품고 살아간다. 위에서 촬영한 구도의 사진 구성은 개개인의 사소한 일상들이 모 여 커다란 도시를 완성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는 듯했다. 나의 일상도 누군가에게는 네 모난 패턴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으니, 그간의 고민들이 사소하게 느껴져 현실의 무게가 덜어졌다. 세 번째 챕터는‘rest stop’ 으로, 센트럴

파크의 녹음이 짙은 잔디에서 피크닉을 즐 기는 사람들, 눈이 흠뻑 쌓인 뉴욕의 평화 로운 마을 모습들이 담겨 있다. 푸르른 여 름과 새하얀 겨울의 색채 대비를 통해 각각 의 계절감이 느껴졌고, 서로 다른 계절 속 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행 복이 가득했다. 눈으로 뒤덮인 마을에서 해 맑게 눈사람을 만드는 아이들과 산책을 즐 기는 강아지들을 감상하며, 눈처럼 맑고 순 수했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날과 딱 맞는 계절감의 사진들이 모여 있다. 마지막 챕터‘playback’ 은 고민을 안고 하루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공간으 로,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존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종이에 각자의 고 민거리를 적고 파쇄기에 넣어 돌리는 참여 형 공간이 있어, 전시에 재미를 더했다. 다양한 테마와 색감으로 가득해 보는 내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힐링’전시회였다. 일상에 지쳤다면, 잠시 멈춰 주변을 넓은 시야로 바라보고 그 순간을 마음에 담아보 자. 작은 순간들이 모여 특별한 일상을 만 들어낼 것이다. 유지우 수습기자 <milkyway_85@naver.com>

·전시기간 : 2023.10.27.(금) ~ 2024.03.31.(일) ·관람시간 : 오전 10:00 ~ 19:00 (오후 6시 입장 마감) ·전시장소 : 그라운드시소 센트럴 ·관람비용 : 성인, 아동청소년, 영유아 1인 일괄 15,000원

눈 내리는 풍경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

눈 내리는 풍경은 꽤 낭만적이다. 회색 빛이 은은하게 도는 아스팔트 바닥을 새하얗게 감싸고 온 세상이 환하게 변하기 때문 이다. 꽁꽁 언 손을 호호 불며 만드는 눈사람, 그리고 눈싸움까지. 추위도 잊은 채 눈 장난을 치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과거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번 호에선 눈 내리는 풍경과 함께 들으면 좋은 노래 세 곡을 골라봤 다. 음악과 함께 깊어져 가는 겨울을 느껴보자.

김경민 수습기자 <anna2467@skuniv.ac.kr>

의정부음악도서관 할 수 있도록 장서를 구성했다. 음악도서관은 딱딱한 도서관의 느낌은 전혀 없이 친근하고 안온한 분위기에서 방 문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음악이 흘러나오 는 곳을 따라가 보니 피아노가 자동으로 연 주되고 있었는데 연주가 잘 보이는 자리를 잡고 앉았더니 자세가 절로 흐트러졌다. 얼 었던 몸과 마음이 천천히 녹아내렸다. 구석구석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연 상케 하는 소품들로 공간을 꾸몄다. 서가 사이 놓인 엘피판과 악기 피겨, 그리고 분 위기를 더하는 조명들까지. 온화한 느낌의 인테리어는 차가운 바깥이 무슨 상관이냐 는 듯 실내에 훈기를 더하고 있었다. 이 따 스하고 평화로운 음악도서관에서, 시민들 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음악을 감상하며 독 서하는 한편 고독을 즐기는 이들도 더러 있

었다. 자리가 난 아늑한 의자에 앉아 책상 에 놓인 헤드폰을 끼고 넓은 창을 바라봤 다. 햇살이 따뜻하게 공간을 채우고 시간대 에 맞춰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어우러지 는 풍경에 금세 낭만이 가득해졌다. 이번 겨울, 음악도서관에서 소복이 쌓이 는 눈을 보며 사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손발이 시린 날씨에 따뜻한 실내 공간을 찾는다면 이곳이 제격 일 터다. 안팎에서 훤히 보이는 풍경은 삶 의 관조를 부추기는 듯하니, 여기서 지난해 를 돌아보고 이는 감회를 기꺼이 받아들인 다음 새해를 맞이하자. 눈처럼 깨끗한 마음 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열기가 충만해진다. 송민경 기자 <tilldawn012@skuniv.ac.kr>

·운영일정 : 화요일 ~ 금요일 10:00 ~ 21:00, 주말 10:00 ~ 18:00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정기휴관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 기타 장서점검 및 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날 *악기 및 음향기기 준비시간 : 09:00 ~ 10:00

♬ <러브송> - 칠공주

♬ <화이트(WHITE)> - 다비치

♬ <눈이 내리면> - 김용준, 김성규

“흰 눈이 기쁨 되는 날 흰 눈이 미소 되는 날 흰 눈이 꽃잎처럼 내려와 우리의 사랑 축복해 난 그대 사랑이 되고 내 그댄 영원이 되고 꼭 우리 오늘처럼 사랑해 하늘이 주는 날까지”

“저기 하얀 눈이 내려 저 하늘 모두 내려 우리 서로 닿은 마음 위로 사랑이 내려 살짝 네 가슴에 기대 안겨 먼저 말을 할까 나를 느끼는 너의 모든 걸 사랑해”

“눈이 내리면 네가 더 좋아 하얀 추억이 따라오잖아, 전부 내일이 오면 가볍게 떠나자 어디든 함께라면 좋아”

2000년대 초반 활발히 활동하던 7공주 를 아는가? 이 노래는 귀여운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특징인 곡이다. 오직 한국어로 만 작사 된 노랫말은 듣는 이의 귀를 사로 잡는다. 옥구슬 같은 7공주의 목소리는 마 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이 곡을 듣고 있으 면 순수한 마음으로 겨울을 맞이하던 어린 내 모습이 떠오른다.

이 노래는 1999년 핑클이 발매한 앨범 을 다비치의 목소리로 재탄생시킨 곡이 다. 상큼하고 시원한 다비치의 보컬은 추 운 겨울과 조화를 이룬다. 마치 이 곡을 듣 고 있으면 새하얀 설원 위를 걷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든다. 음악으로 계절을 느껴보 고 싶다면 이어폰을 꽂고 이 노래를 들어 보자. 분명 기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펑펑 함박눈이 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곡이생각난다. 인피니트메인보컬성규 와, SG워너비 용준, 두 가수의 목소리는 듣 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힘이 있다. 따 뜻한 모닥불과도 같은 두 가수의 음색은 추 운겨울날우리의마음을따뜻하게녹인다.

이예은 기자 <kosoyi@naver.com>

‘대세는 e스포츠!’한국은 왜 e스포츠 강국일까?

e스포츠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 고 있다. e스포츠란‘electronic sports’ 의 준말로,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 따위를 통 해서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게임을 말한 다. [출처 : 위키백과] e스포츠는 최근 몇 년 사이 새롭게 탄생한 스포츠의 형태다. 해당 종목은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 다. 비록 시범 종목이기는 했으나 많은 이들 의 이목이 쏠렸다. 실제로 e스포츠 경기장 의 티켓값은 타 종목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며 그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LOL 한국의 e스포츠 역사를 설명하기 위해선 보급을 가속했다. 1990년대 말 PC방의 등 의 Faker, 스타크래프트의 임요한, 스트리 ‘스타크래프트’ 를 빼놓을 수 없다. 2000년 장은 남녀노소, 연령 불문 PC 게임을 쉽게 트 파이터의 김관우 등 수많은 e스포츠 스타 대 초반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끈 이 게임은 접할 수 있게끔 했다. 즉 IT 기술의 발전이 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 이러한 이유 때문일 임요한, 홍진호 등 수많은 e스포츠 스타를 PC게임 대중화를 이끈 것이다. 까? 한국은e스포츠 강국으로 평가받는다. 배출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e스포츠 대 국내 e스포츠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높아 지난 10월, 고척돔에서 열린 2023 LOL 회와 리그가 개최되며 한국e스포츠협회의 지면서 사회적 움직임 또한 바빠졌다.‘e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중국 Weibo Gaming과 번성을 도왔다. 포츠 아카데미’ ,‘e스포츠 캐스터 양성 학 치열한 접전 끝에 T1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쩌다 e스포츠 강국으 원’ ,‘e스포츠 교육원’등 e스포츠 사업의 더 나아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 로 불리게 된 것일까? 그 이유를 알아보자. 범위가 확장된 것이다. 이외에도 대학에선 메달을 석권하며‘e스포츠 강국’ 의 위상을 평가 배경에는 환경적 요인이 크다. 빠른 인 ‘e스포츠 학과’ 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증명했다. 터넷 환경과 IT 기술의 발전은 가정별 PC 그야말로 e스포츠는‘대세 of 대세’ 다. 과거

단순 취미이자, 오락성으로 분류되던 PC게 임. 이제는 하나의 문화이자,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Faker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보통 스포츠라고 하 면 몸을 움직여서 활동하는 게 기존 관념인 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경기를 하고 준 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께 좋은 영향을 끼 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며“경쟁하는 모 습이 영감을 일으킨다면, 그게 스포츠로서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출처 : 인사이트] 최근 IOC (국제올림픽위원회)는 e스포츠 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할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점차 발 전하고 있는 e스포츠 산업. 세계 무대에서 펼칠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에도 많은 관 심바란다. 이예은 기자 <kosoy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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