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150009 월간 낚시21 2015년 1월호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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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제186호 | 2015년 1월 1일 발행 1999년 6월 18일 등록 | 서울 라10187호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6길 11 선우빌딩 3층 (주)강마을 전화 02-571-0330

www.fishingnews.co.kr

2015

1

JANUARY

값 9,000원

Fishing In Tsushima 겨울 흑기사를 찾아라 박범수의 굿모닝 갯바위 낚시

천조법과 0C찌의 밀애(密愛) 겨울 배스낚시

좀 더 다이내믹하게 즐기는 방법

꾼의 레시피

격이 다른 왕새우 튀김 찌낚시 입문

바다낚시 대상어

20어종



가혹한 환경에서 몸을 보호








시리즈명

품번

전장(m)

마디수

접은 길이(Cm)

선 경

원 경

天香 (천향-하늘향기)

17 20 22 24 26 28 30 32

2.94 3.58 4.08 4.28 4.73 4.98 5.42 5.70

5 6 7 7 8 8 9 9

85 85 85 85 85 85 85 85

0.80 0.80 0.80 0.80 0.80 0.80 0.80 0.80

19.5 19.5 19.5 19.5 19.5 19.5 21.5 21.5

설계 추가 중량(g) 중량(g) 36 47 56 59 73 76 93 96

5 6 7 8 9 10 11 12

총중량 (g)

가격

41 53 63 67 82 86 104 108

160,000 200,000 230,000 240,000 280,000 300,000 330,000 3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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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초고탄성 카본 민물낚싯대 소재표면 무가공 무연마로 강도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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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탄성 카본사용 경량 고감도 소재 초고밀도 압축성형 ◆ 순카본 직교직 적층배열구조

천향은 일본 미쯔비시사에서 수입한 초고탄성 고강도 카본을 사용, 초고밀도 압축성형, 최적방향의 카본배열설계 등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을 총체적으로 적용하여 탄생된 한마디로 유일무이한 대한민국 최고급 민물 낚싯대입니다. 또한, 초고탄성 카본재질의 취약점을 제거한 천향의 가벼우면서도 탄력이 뛰어난 앞부분은 붕어 전용대로는 믿기지 않을 만큼 어느 낚싯대보다 앞치기 능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작은 동작의 챔질에도 즉각적으로 반응합니다. 특히, 세계 최초로 3차원 컴퓨터 밸런싱으로 실현해낸 단절없는 유연한 휨 밸런스(Balance)는 걸린 고기를 즐겁게 제압하는 기능을 발휘합니다.

시리즈명

품번

전장(m)

마디수

접은 길이(Cm)

선 경

원 경

天香 (천향-하늘향기)

34 36 38 40 42 44 48

6.11 6.41 6.80 7.12 7.49 7.82 8.53

10 10 11 11 12 12 13

85 85 85 85 85 85 85

0.80 0.80 0.80 0.80 0.80 0.80 0.80

21.5 21.5 23.5 23.5 23.5 23.5 24.5

설계 추가 중량(g) 중량(g) 118 122 147 152 179 185 221

14 15 16 17 19 20 23

총중량 (g)

가격

132 137 163 169 198 205 244

400,000 420,000 480,000 500,000 570,000 590,000 690,000






2014 2014한국민물낚시 한국민물낚시프로연맹 프로연맹공식 공식사용제품 사용제품 대한민국프로연맹 대한민국프로연맹 선수들이 선수들이 최고의 최고의 품질로 품질로 인정한 인정한 호봉레저!! 호봉레저!!

민물 민물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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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3면2층 가리미 3면 가리미 47” 52”47” 공용 52” 공용 1층 3면1층 가리미 3면 가리미 43” 45”43” 47”45” 52”47” 공용 52” 공용

520×445×250(cm) 520×445×250(cm)


FISHING FISHING

TENTS TENTS&&PARASOL PARASOL

전면부 전면부 이중문 이중문

스페이스돔텐트(Ⅱ)세트 스페이스돔텐트(Ⅱ)세트 -大 -大

4면 망사 4면 망사

(앞)200×(옆)150×(높이)152 (앞)200×(옆)150×(높이)152 4면 높낮이 4면 높낮이 조절 가능 조절 가능

스페이스돔텐트(Ⅱ)는 스페이스돔텐트(Ⅱ)는 4면4면 높낮이 높낮이 조절가능 조절가능 함함

스페이스돔텐트(Ⅱ)A세트 스페이스돔텐트(Ⅱ)A세트 -中 -中 (앞)170×(옆)150×(높이)160 (앞)170×(옆)150×(높이)160

히트상품 스페이스돔텐트(Ⅱ)B세트 스페이스돔텐트(Ⅱ)B세트 -中 -中 (앞)150×(옆)170×(높이)160 (앞)150×(옆)170×(높이)160

대좌텐트(화이버)세트 대좌텐트(화이버)세트 -中 -中 (앞)110×(옆)100×(높이)135 (앞)110×(옆)100×(높이)135 4면 높낮이 4면 높낮이 조절 가능 조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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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꾼들의 고민은 각양각색이겠으나 결국은 하나로 귀결된다. “어디 앉아야 돼?” 딱 이것이 다. <그림으로 보는 명당터 100+100>은 이런 꾼들을 위해 발간한 책이다. 즉 좋은 낚시터인 건 알 겠는데, ‘어디 앉아야 하는지’를 궁금해 하는 꾼들의 눈을 확 뜨이게 해 주는 포인트 지침서다. <그 림으로 보는 명당터 100+100>은 월간낚시21 기자들이 2011년 6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약 2년 동안 전국의 낚시터를 발로 뛰며 직접 취재한 것을 한데 묶어 각 낚시터의 명 포인트를 3D로 작업 해 낸 결과물. 마치 새처럼 낚시터를 조감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려낸 3D 화면에 각각의 포인트 를 구체적으로 짚어 사진과 함께 충실히 설명하고 있다.

월간낚시21 기자 직접 취재 낚시터 일러스트 포인트 정보 & 낚시터 위치도 보너스 추천 붕어낚시터 정보 100곳 추가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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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CONTENTS 표지 사진_김동욱

36 물가에서 _ 김동욱 191 독자엽서 198 눈에 띄는 신상품 203 피싱뉴스 39 포토 에세이

바다낚시 44 Fishing In Tsushima | 겨울 흑기사를 찾아-아소만 동남쪽 오로세 갯바위의 해질녘 오르가슴 _ 김동욱

52 21th World Fishing Gaia Of Gure & Korea Championship | 김수영 선수, 결승 3마리 합계 1,575g으로 우승 _ 김동욱 60 은린의 향연 | 거제 여차 : 본섬-마릿수, 부속섬-씨알 꾸준한 조황…“시즌 순항 중” _ 최신철 66 THE BETTER FISHING | 나로도 감성돔-3차원 공간의 X축, 그 포인트의 ‘혈’을 찾아라 _ 김지민 74 알찬 손맛 | 부산 해운대 앞 바다의 소소한 재미-대표주자 왕전갱이에 다양한 손님고기 줄줄이 _ 박경식 80 생활낚시 삼매경 | 거제 호래기-겨울바다가 뜨겁다, 11월부터 호황…“호래기 때문에 난리에요~!” _ 최신철 86 박범수의 굿모닝 갯바위낚시 | 천조법과 0C찌의 밀애(密愛)-10m 목줄이 찌를 눌러주면서 일정한 속도로 채비가 내려간다 90 2015 기획특집 | 찌낚시 입문(3)-미리 알고 시작하는 바다낚시 대상어 20마리 _ 김지민 98 제3회 다이와 원투낚시 스쿨 | 다카하시 아키히코 명인 초청, 서산 벌천포해수욕장에서 전문꾼 코스로 진행 _ 김동욱 106 제1회 다이와 슈퍼 배틀컵 치누대회 | 두 마리 합산 81cm 기록한 이동지 씨 초대 챔피언 등극 _ 박경식



2015. 1 CONTENTS

루어낚시 114 태클박스를 열어라 | 겨울 배스낚시, 좀 더 다이내믹하게 : 크랭크베이트-러버지그, 다운샷 채비는 잠시 넣어두자 _ 최신철 120 김욱의 LURE ACTION 열전 | 마지막 회_루어 액션 열전을 마치며-크랭크베이트를 서스펜딩으로 멈춰서 사용하지 말라는 법 있나? 128 시즌 오픈 | 즐길 준비 되셨나요? : 2015년 볼락 루어낚시를 즐기는 방법 _ 박경식 134 실전 카약피싱 | 카약피싱으로 즐기는 감성돔낚시-소리 없이 다가가서 정확하게 타격하는 카약 맞춤채비 _ 양재윤 140 바다루어 20어종 도전기(8) | 호래기 낚시 이론편-겨울 밤 최고의 성찬…낚시 전 알아두어야 할 핵심 몇 가지 _ 박경식



2015. 1 CONTENTS

토종붕어·떡붕어 148 겨울 스케치 | 태안 도내리수로-밤안개 헤치고 가는 길, 오리무중…월척 찾아 가는 길도 이와 같더라 _ 최신철 154 정출 보고서 | 영암 태간지-마수걸이에 37cm, 마무리는 36cm…월척만 6마리 _ 김현 160 시마노 인스트럭터 송순성의 In To The Hera | 겨울 하우스, 단차 바닥낚시_아래 바늘 목줄을 바닥에 얼마나 눕힐 것인가 168 맞짱대결, 다이와 스태프를 넘어라 | 다이와 필드테스터 손정락 VS 야인 양경엽-초겨울 승부의 시작, 햇볕과 함께 _ 최신철

사람ㆍ낚시 & 월간낚시21 112 제6회 환경사랑 자연사랑 치어방류행사 | 낚시진흥회ㆍ조구산업경영자협회 주최주관으로 해운대 앞바다에 넙치 치어 5만 마리 _ 월간 바다낚시 174 생선회! 제대로 알고 먹자 | 어제 결혼식장에서 먹은 생선회, 맛있었나요?-우리는 ‘베트남 산 민물 메기 회’에 열광하는 한국인이다 _ 김지민 182 꾼의 레시피 | 격이 다른 왕새우 튀김-맛과 영양을 동시에, 간단하게 집에서 만들어 먹어보자 _ 김지민 188 애독자 사은퀴즈 및 당첨자 194 김변(金辯)의 담백한 조담(釣談) <38> | 4짜 배스가 넘쳐나는 영암천 _ 김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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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겨울 얼음낚시의 얼음낚시의 시작! 시작! 올 강력하다! 편리하다! 가볍다! 새론 얼음끌 (2단) 2단으로 분리되어 휴대가 간편하고. 얼음이 잘 깨지도록 반달 모양으로 제작, 손잡이는 EVA 재질로 미끄럼 방지와 부드러운 촉감으로 충격을 감소한다. 2단 분리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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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서

지록위마, 갑질가경 교수신문이라는 게 있습니다. 대학교수들이 모두 이 신문을 보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교수신 문은 매년 연말이면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해오고 있습니다. 전국 대학교수들에게 설문조사를 해서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는 그 해의 나라 상황을 네 글자로 압축한 겁니다. 지난해(2013년)의 사자성 어는 ‘도행역시(倒行逆施 = 도리에 어긋나는 줄 알면서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였고, 2012년의 사자성어 는 ‘거세개탁(擧世皆濁 = 온 세상이 모두 탁하다)’이었습니다. 절묘한 꼬집음과 촌철살인이긴 합니다. 그런데 너무 어렵습니다. ‘도행역시’나 ‘거세개탁’은 사실 저는 처음 들어 보는 말입니다. 그러나 교수신문이 항상 이렇게 어려운 사자성어만 내놓은 건 아닙니다. 찾아 보니 ‘오리무중(2001)’도 있었고, ‘이합집산(2002)’, ‘우왕좌왕(2003)’ 같은 귀에 익은 말도 꽤 내놓았더군요. 그럼 교수신문이 2014년 말에 발표할 사자성어는 무엇일까요? 이 칼럼을 쓰고 있는 지금(2014년 12월 12일)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제 나름대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딱 떠오르는 말이 둘 있었습니다. 하나는 지록위마(指鹿爲馬)이고, 또 하나는 갑질가경(甲質佳境)입니다. ‘지록위마’는 꽤 알려진 고사성어지요. 진나라의 시황제가 죽은 후 환관 조고가 위세를 떨치면서 2세 황제 호해를 농락할 때 등장한 말입니다. 환관 조고가 황제에게 사슴을 바치며 ‘이것은 말입니다’라고 했 다는 거지요. 그런데 이미 조고의 위세에 눌린 백관대신들은 모두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했답니다. 거기 서 유래한 사자성어가 ‘지록위마’입니다. 그런데 ‘갑질가경’은…? 네, 맞습니다. 이런 사자성어는 없습니다. 점입가경(漸入佳境 = 갈수록 경치 가 더해진다)에 힌트를 얻어 제가 살짝 비틀어 붙인 말입니다. ‘갑질’은 무슨 뜻인지 다들 아실 겁니다. 물 론 신조어지요. 대기업의 갑질, 원청의 갑질, 하청의 갑질, 하다못해 아파트 경비원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입주민의 갑질까지…. 지난 2014년은 갑질의 범람시대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 사장이 드디어 갑질의 ‘화룡정점’을 찍었지요. 전횡을 일삼던 중국 진나라의 환관 조고는 얼마 못가서 부하에게 죽임을 당하고, 진나라는 결국 반란 의 불길 속에 망하고 맙니다. 지록위마의 최후가 어떤지는 이렇게 역사가 똑똑히 알려주고 있지요. 최고 권력자의 측근들(진돗개라는 ‘설’도 있습니다만)이 국정시스템을 농락하는 집권 3년차 박근혜 정부의 지금상황은 단언컨대 지록위마입니다.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앞길은 그야말로 갑질가경이 지요. 오죽했으면 티브이 드라마 ‘미생’이 우리 ‘을’들의 자위기구 노릇을 다 할까요. 사슴이 말이 되고, 갑질이 점점 그 화려함을 뽐내는 사회에서 우리는 지금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건 비 단 2014년의 이야기가 아닐 겁니다. 사슴을 사슴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갑의 횡포를 우리가 계속 모른척 한다면 2015년에도, 그리고 먼 미래에도 지록위마와 갑질가경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남을지 모릅니다. 월간낚시21 편집장

▶36

2015년이 밝았습니다. 독자 여러분 가정에는 새해에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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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세 / 에 / 토 / 포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39◀


옷깃을 여미며,

차분

▶40

마음으로


오늘을

준비합니다. 41◀


내가 오늘 가는 이

길이

비록

거칠지라도

▶42


나는 오늘도

희망을 안고 포구를 빠져나갑니다. 43◀


Fishing In Tsushima 겨울 흑기사를 찾아 아소만 동남쪽 오로세 갯바위의 해질녘 오르가슴 | 김동욱 기자ㆍpenandpower.blog.me |

아소만 동남쪽 오로세 갯바위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오후 5시 반. 멀리 오징어잡이 배의 하얀 불빛이 보인다. 지금부터 씨알 전쟁이 시작된다.

▶44


오후

5시 반. 짧은 겨울 해가 어느 순간 까무러졌다. 주위가 어두컴컴할 무렵 발 앞에 띄워둔 00찌가 순간적으로 사라진다. 챔질. 5m짜리 1.2호대가 순식간에 발밑으로 처박힌다. 꾼은 무릎을 살짝 굽히면서 자세를 낮춰

낚싯대를 세운다. 허리부터 초릿대까지, 낚싯대가 서너 번 좌우로 흔들린다. 릴링과 펌핑. 구멍찌가 초릿대 가까이 붙을 때 이윽고 벵에돔이 수면 위로 머리를 내민다. 그리고 이내 체념한 듯 꾼의 뜰채 안으로 들어가 가쁜 숨을 몰아쉰다.

45◀


Fishing In Tsushima 낚시 시간은 딱 3시간 지난 11월 21일 오후 2시 반. WFG 한국 결승전 대회를 위해 부산에서 대마도 이즈하라 항으로 들어온 꾼 들은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배에 올 랐다. 30분 후 경북 울진군 후포에 서 온 안혁진 씨와 박지태 씨가 내 린 곳은 대마도 동서쪽 오로세 마을 앞 갯바위. 오후 6시에 철수배가 들 어오므로 낚시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채 3시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3시간은 이 두 사람에게는 소중한 시간이다. 내일 있을 대회를 위해 채비 점검과 낚시터 상황파악을 위 해 반드시 경험해 봐야 할 시간. 특 히 박지태 씨는 대마도 낚시가 처음 이라 살짝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마침 간조가 끝나고 물이 들어오 는 시각. 안혁진 씨는 채비 세팅을 마치자마자 발 앞에 서너 주걱 밑 밥을 친다. 이내 새카맣게 떠오르는 잡어들. 대부분 자리돔이다. 발 앞 에 잡어를 묶어둔 안혁진 씨는 멀리 30m 전방에 채비를 캐스팅 한 후 다 시 서너 주걱의 밑밥을 찌 주변에 투척한다. 찌 밑 채비가 정렬이 되고, 찌가 살짝 잠긴다. 안혁진 씨가 한 손으

▶46

안혁진 씨 왼쪽 곶부리에 자리한 박지태 씨가 씨알 굵은 벵에돔 입질을 받았다.


대마도의 낚시 12월초부터 2월말까지 5짜급 대형 벵에돔 대마도에도 계절에 따라 낚이는 어종이 비교적 뚜렷하게 구분된다. 봄에는 감성돔이 주종이고, 여름 선상낚시에서는 벤자리와 벵에돔이 섞여 낚인다. 참돔도 주로 배에서 낚 이는데 5월과 6월, 그리고 11월과 12월이 제 시즌이다. 그러다가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부터 11월까지는 씨알 굵은 돌돔이 절정을 이루고,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벵에돔 시즌이다. 특히 12월 초부터 2월말까지 여기 서 낚이는 벵에돔은 4짜를 훌쩍 넘기고, 남녀군도에서 낚이는 6짜급까지는 몰라도 50cm

대마도 포세이돈 민박집에 짐을 푼 꾼들이 서둘러 배에 오르고 있다.

급은 간혹 보인다. 대마도는 이처럼 바다낚시어종의 보고(寶庫)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생태보존지구로 지정돼 있어 공기와 물이 말 그대로 청정(淸淨)하다. 이 때문인지 우리나라 항구나 갯바위 에서 흔히 접하는 퀴퀴한 갯냄새가 전혀 없다. 대마도 전역의 산림이 울창해서 공기를 정 화시키기도 하지만 오염원이 될 수 있는 공업시설이 전혀 없다. 대마도 어종별 시즌 월별 어종

참돔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선상낚시

9월 10월 11월 12월 선상낚시

감성돔 벵에돔

선상낚시

돌돔 벤자리

선상낚시

오로세 갯바위에 오른 안혁진 씨가 조류의 흐름을 살핀 후 찌를 고르고 있다.

발 아래 잡어를 묶어두고 찌 주위에 품질을 한다.

박재범 씨가 씨알 굵은 벵에돔 입질을 받아 파이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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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In Tsushima 로 원줄을 살짝 잡아준다. 움찔하던 찌가 사라지고 원줄이 풀린다. 재빨 리 베일을 닫은 후 낚싯대를 세워 릴을 감는다. 마수걸이는 의외로 쉽 게 왔다. 씨알은 30cm 전후.

완전히 떠올라서 입질한다 곧이어 왼쪽 곶부리에 있던 박지 태 씨에게도 입질이 들어오고 뜰채 가 쫙 펴진다. 박지태 씨에게는 개 인적으로 첫 대마도 벵에돔이다. 이렇게 시작된 오로세 갯바위의 벵에돔 낚시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1시간 동안 안혁진 씨와 박지태 씨 는 서로 주거니 받거니 마릿수 경쟁 을 벌였다. 모두 목줄 길이만큼, 즉 4m 수심층에서 안정적인 입질이다. 그런데 밑밥 냄새를 맡은 벵에돔 이 거의 수면 가까이 떠오르면서 상 황이 바뀐다. “완전히 떠서 무네요. 지금 들어 오는 입질은 거의 수심 1~2m 층입 니다.” 안혁진 씨는 찌를 가져가는 게 육 안으로도 훤히 보인다고 말한다. 활 성이 너무 좋아도 탈이다. 씨알이 굵은 놈들이 안정적인 수심층에서 원줄을 확 가져가줘야 하는데,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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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걸이 한 벵에돔을 들어 보이는 안혁진 씨.


발 앞 여뿌리에 채비가 쓸리지 않도록 조심 조심 벵에돔을 끌어내고 있는 안혁진 씨.

안혁진 씨의 오로세 갯바위 채비 나비매듭

원줄 토레이 SS네모 1.7호

구멍찌 쯔리켄 424 00호 →아크로03

낚싯대 파이어블러드 QM 1.2호 5m

멈춤고무 G7봉돌 직결

목줄

쯔리켄 제로α 1.5→1.7호

4m 바늘 릴

긴꼬리벵에돔 전용 6호

토너먼트 2500번

처음 4m권에서 입질이 있었으나 밑밥이 계속 투입되면서 1~2m 층까지 벵에돔이 떠올랐다. 이 후 바늘 위 60cm 부근에 G5봉돌을 물리고 앞으로 밀려들어오는 조류에도 원줄의 긴장도를 계속 유 지하며 낚시.

안혁진 씨가 이날 사용한 찌. 쯔리켄 424 00호 찌를 쓰다가 목줄을 굵게 하고 근거리를 노리기 위해 아크로03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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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In Tsushima

만제키 운하 조선의 몰락을 가져온 슬픈 역사가 여기에

아소만 동남쪽에 있는 만제키바시(萬關橋). 배는 이 다리 아래 만제키 운하를 통해 대마도 동남쪽으로 나간다.

대마도 아소만에서 동남쪽으로 배를 타고 내려가면 이내 빨간색의 멋스럽게 생긴 아치형 다리가 하나 보 인다. 배는 그 다리 아래를 통과해서 대마도 동남해안 으로 나간다. 아치형 빨간 다리의 이름은 만제키바시 (萬關橋), 그 아래 해역이 바로 만제키 운하다. 은 25~30cm 전후의 잔챙이들만 설 친다는 거다. 그러나 대마도 벵에돔낚시는 아 직 모른다. 4짜급 이상 큰 씨알이 채

의 남섬과 북섬을 둘로 나누고 있는 이 만제키 운하는 1900년 완공된 후 조선의 운명이 일본제국주의 손아 귀에 넘어가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비 범위로 들어오는 시각은 보통 일

일본은 본토에서 부산으로 들어오는 최단거리로 이

몰 전후. 철수 시각인 6시까지는 아

만제키운하를 이용, 1900년 기습공격으로 여순항의

직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다.

러시아 태평양함대를 괴멸시킨다. 이후에도 청일전쟁

안혁진 씨는 쯔리켄 424 00찌를

에서 일본이 세계최강의 러시아 함대를 격파할 수 있

아크로 03으로 바꾸고 바늘에서

었던 데에는 만제키 운하의 역할이 컸다. 이후 1905년

60cm 위 목줄에 G5봉돌을 하나 물

가스라-테프트 조약으로 미국은 필리핀을, 일본은 조

린다. 조류가 앞으로 밀려들어오면

선을 지배하게 되었고, 결국 1910년 을사늑약이 체결

서 채비정렬과 동조가 쉽지 않아졌

되면서 조선은 주권을 강탈당했다.

기 때문. 밀려들어오는 조류에 따라 원줄의 긴장도를 유지해야 한다. 오후 5시 반. 이제 사위가 많이 어 두워졌다. 지금부터 긴장해야 할 시 간. 안혁진 씨는 잡어층을 뚫고 빠 르게 목적 수심층까지 채비를 내릴 수 있게 깐 크릴 두 마리를 한 번에 바늘에 꿴다. 발밑에 계속 잡어를 묶어두고 찌 가 들어간 곳에 품질. 이윽고 원줄 이 스풀에서 주르륵 풀려나간다. 점 점 낚여 올라오는 씨알이 굵어진다. 그러나 기다리던 4짜급 이상 5짜 벵 에돔은 결국 볼 수 없었다. 이날 안 혁진 씨가 낚아낸 가장 굵은 벵에돔 씨알은 35cm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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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25m 길이 80m 수심 3m의 인공운하로, 대마도


낚아낸 벵에돔은 한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큰 살림망에 넣어 포구에 보관한다.

‘다른 포인트는 어땠나?’ 철수하는 배 위에서 서로의 조과를 확인하고 있는 쯔리켄FG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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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th World Fishing Gaia Of Gure & Korea Championship 대/회/리/뷰

김수영 선수, 결승 3마리 합계 1,575g으로 우승 황윤하(준우승) 강병철(3위) 선수와 함께 내년 6월 오도열도 행 | 김동욱 기자ㆍpenandpower.blog.me |

김수영

선수가 WFG(World

Fishing Gaia Of Gure) 한

국 결승에서 우승컵과 뜨거운 입맞춤을 했다. 지난 11월 23일 대마도에서 열린 이 날 대회에서 김수영 선수는 결승 마지막 라운드에서 씨알 굵은 벵에돔 3마리를 연 거푸 걸어내며 황윤하(2위) 강병철(3위) 이 재현(4위) 선수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 수영 선수는 황윤하 강병철 선수와 함께 내년 6월 일본 오도열도에서 열리는 WFG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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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WFG 한국 챔피언 김수영 선수가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최수원 선수가 예선리그 2차전에서 막 걸어낸 굵은 벵에돔을 들어 보인다.

이문규 선수가 막 낚아낸 벵에돔을 뜰채에 담아 들어 보인다.

김수영(오른쪽) 최수원 선수가 예선리그 1차전에서 만났다. 포인트는 오오자키 일대의 물 내려오는 자리.

11월 22일, 예선리그 1차전 김수영 선수, 물내려오는 자리에서 행운의 첫 승 정오부터 2시간 동안 예선리그 1차전이 열렸다. 지난 가 을부터 거제 여수 제주 등지에서 4차례의 예선전을 거쳐 올 라온 16명의 정예멤버들이 3차례의 리그전을 벌여 4명의 결승진출자를 가리는 첫 관문. 16명이 4개 조로 편성돼 조 별 풀리그 형식으로 3차례 예선을 치른 후 각조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 한 명 씩, 네 명이 결승에 진출한다. 김수영(영동지구) 선수는 3조에 편성돼 최수원(부산지 구, 쯔리켄 필드스태프) 선수와 첫 대결을 펼쳤다. 김수영 최수원 선수가 내린 곳은 대마도 동남쪽 오오자키 일대의 갯바위. 일명 ‘물 내려오는 자리’라 불리는 이곳은 겨울 대 형 벵에돔 명당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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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th World Fishing Gaia Of Gure & Korea Championship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한 번의 자리교체로 진행된 두 선수의 대결은 약간 싱겁게 끝났다. 기준 체장(23cm)을 살짝 넘긴 벵에돔 한 마리를 낚아낸 김수 영 선수가 조과를 기록하지 못한 최수원 선수를 누른 것. 대형 벵에돔 포인트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이날 ‘물 내려오는 자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첫 입질은 최수원 선수가 받았지만 기준 체장 미달의 벵 에돔. 김수영 선수는 자리를 교체할 때까지 입질을 받지 못하고 잡어에 시달 리기만 했다. 자리교체 후에도 최수원 선수는 2마리를 더 낚았으나 역시 기 준체장 미달. 김수영 선수는 예선 1차전 종료 직전 입질을 받아냈고, 그 벵에 돔이 기준체장을 살짝 넘기는 씨알이었다. 1차전 결과 이재현 문병진 황윤 하 김수영 신용민 강병철 선수가 승점 10점(기준체장 이상 벵에돔을 낚고 승 리)을 획득하며 앞서나갔다.

1월 22일 예선리그 2차전 16명 중 6명이 2연승, 승점 20점 획득 자리를 옮겨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예선리그 2차전이 진행됐다. 나는 최 수원 이문규(제주지구) 선수를 따라 오오자키 일대의 편평한 갯바위에 내렸 다. 최수원 선수는 예선리그 1차전의 부진을 만회라도 하듯 초반부터 씨알 굵 은 벵에돔을 낚아내며 앞서 나갔다. 이문규 선수가 독가시치와 황줄깜정이 의 등쌀에 고전하는 동안 최수원 선수는 차곡차곡 조과를 쌓아나갔다. 최수 원 이문규 선수가 진행한 예선리그 2차전 포인트에서는 잔챙이 벵에돔이 거 의 없었다. 일단 낚이면 30cm 이상 씨알. 오후 4시 반이 넘어서면서부터 점점 씨알이 굵어져 4짜급 긴꼬리벵에돔에 대한 희망을 잠시 가지기도 했다. 그러 나 4짜급 벵에돔은 낚이지 않고 그대로 종료. 최수원 선수가 2시간에 5,250g이 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775g을 기록한 이문규 선수를 제쳤다. 1, 2라운드 합계 결과 이재현(후포지구) 김용한(울산지구) 황윤하(창원지 구) 김수영(영동지구) 신용민(서귀포지구) 강병철(제주지구) 선수가 승점 20 점(2연승)으로 다음 날 있을 마지막 3차 예선리그에서 일단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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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리그 3차전에서 씨알 굵은 벵에돔을 걸어낸 신용민 선수.


예선리그 2차전이 끝난 후 박범수 대회 운영위원장(왼쪽)이 선수들의 성적을 체크하고 있다.

최수원 선수는 예선리그 2차전에서 5,250g을 기록하며 선전을 펼쳤다.

예선리그 3차전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친 신용민 강병철 선수가 검량을 하고 있다. 결과는 6,200g 대 5,590g으로 강병철 선수 승.

관록의 김병철 선수가 연거푸 입질을 받아 뜰채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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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th World Fishing Gaia Of Gure & Korea Championship 11월 23일 예선리그 3차전 치열한 난타전, 결승진출자 모두 3전 전승 마지막 예선리그인 3차전은 아침 일찍 시작됐다. 새벽 4시에 일어난 선수 들은 서둘러 아침식사를 마치고 배에 올랐다. 오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예선리그 3차전에서 나는 강병철(제주지구) 신용민(서귀포지구) 선 수와 함께 갯바위에 내렸다. 4조에 속해 있는 두 선수 모두 예선 1, 2차전을 승 리하며 승점 20점 씩을 확보한 상태. 두 선수는 서로 물러 설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어둠이 걷히고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자 거침없는 입질이 쏟아졌다. 난형 난제, 막상막하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혈전이었다. 신용민 선수가 앞서나 가는 듯 했으나 이내 강병철 선수가 두 마리를 거푸 걸어내며 역전한다. 다시 신용민 선수가 굵은 벵에돔을 걸어내면서 승부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흘러 갔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난타전이 이어졌다. 승부는 묘한 곳에서 갈렸다. 오전 7시 무렵 신용민 선수가 굵은 벵에돔 입 질을 받았고, 여유있게 끌어내는 듯 보였다. 그런데 이때 신용민 선수의 발 앞 에서 목줄이 ‘탁’ 터져나갔다. 발 앞으로 가위 모양으로 뻗어있는 날카로운 여 에 목줄이 쓸린 것. 결국 이 한 마리가 신용민 선수에게 눈물을 삼키게 만들었 다. 검량결과 강병철 62,00g 대 신용민 5,590g. 단 610g 차이. 딱 한 마리 차이로 강병철 선수가 최종 결승에 올라간 것이다. 예선리그 3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 맨 위부터 황윤하, 강병철, 김수영, 이재현 선수.

World Fishing Gaia of GURE(WFG)는 어떤 대회? 전 세계 쯔리켄 팬 그룹(쯔리켄FG)의 가장 큰 축제 WFG(World Fishing Gaia of Gure)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쯔리켄 팬 그룹(쯔리켄FG) 회원들의 가장 큰 잔치다. 한국 쯔리켄FG를 비롯 해서 일본 대만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자국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선수들이 일본 본선대회에서 진검승부를 겨루는 방식. 한국 쯔리켄FG는 지난 1995년 첫 대회부터 참가해서 지난 2014년 6월 20주년 기념대회까지 꾸준한 성적을 거둬왔다. 비록 3위 이내 에 들지는 못했으나 고영종(제주지구), 강민구(여수지구), 박범수(경서지구) 선수 등이 일본의 쟁쟁한 실력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WFG는 조구업체 주최 행사가 아닌 순수하게 전 세계 쯔리켄 팬 그룹의 대회임에도 그 위상은 이미 독보적이다. 이 대회를 통해 이름 이 알려진 사람들은 한국 동호인들에게도 유명한 타테이시 무네유키 명인을 비롯해서 하시모토 도시아키 명인, 이케나가 유지 명인, 모 리이 노오부 인스트럭터, 이그마 히로유키 인스트럭터 등이다. 이들은 거의 대부분 쯔리켄, 시마노, 다이와, 가마카츠, 토레이, 마루큐 등 의 메이커를 대표하면서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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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입질을 받은 이재현 선수.

김수영 선수가 결승 3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씨알 굵은 벵에돔을 낚아 갈무리하고 있다.

11월 23일 오전 9시 반부터 2시간 동안 결승전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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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th World Fishing Gaia Of Gure & Korea Championship 예선리그 1, 2, 3차전 결과 이재현(1조) 황윤하(2조) 김수영(3조) 강병철(4조) 선수가 모두 3전 전승으로 승점 30점을 획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11월 23일 결승전 김수영 선수, 마지막 라운드에서 대 역전극 같은 날 대마도 남동쪽 아가미 마을 일대에서 열린 결승전은 오전 9시 반부 터 두 시간 동안 30분 씩 4라운드로 진행됐다. 이재현 황윤하 김수영 강병철 선수가 가위바위보로 포인트를 정한 후 네 사람이 30분씩 자리를 교체하면 서 진행됐다. 동쪽을 바라보고 북쪽 갯바위부터 남쪽 갯바위까지 약 50m 구간에서 치러 진 결승전은 맨 북쪽 포인트에서만 입질이 집중되는 특이한 상황이 연출됐 다. 결승 1라운드 30분 동안 그 포인트에서 입질은 받은 사람은 이재현 선수 였다. 이재현 선수는 1라운드에서 혼자 2마리를 낚아내며 나머지 세 선수들 을 앞서나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자리교체 후 북쪽 포인트에 들어온 강병철 황윤하 선 수가 차례로 승부를 뒤집으며 예측불허 상황으로 몰고 갔다. 다른 포인트에 서는 전혀 입질 없이 북쪽 포인트에서만 계속 조과가 기록되고 있는 것. 결승 3라운드까지 상황은 강병철 선수 3마리, 황윤하 선수 2마리, 이재현 선수 2마

WFG 한국 결선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김남규 대회장(앞줄 맨 오른쪽)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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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하 선수가 결승전 2라운드에서 이재현 선수를 앞서고 있다.


우승자 김수영 선수 채비 나비매듭

원줄

쯔리켄 프릭션ZERO 서스펜드 1,5호

낚싯대

구멍찌

시마노 베이시스 1.5호

쯔리켄 아시아LCα

조수우끼

봉돌 G7→제거

목줄 릴 다이와 경기 2500번

4.5m

토레이 Ex 1.5호

바늘 벵에돔 6호

한국 쯔리켄FG 영동지구 소속의 김수영 선수는 이미 2011년과 2013년 두 번 에 걸쳐 한국 챔피언에 올랐던 실력자. 이번 대회 우승으로 3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 밖에도 2010년 다이와 구레마스터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화려 한 전적의 소유자. 지난 2011년 한국 대표 선수로 참가한 일본 WFG본선에서 예선 전승으로 결 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 바깥쪽 본류에서 빠져나온 지류가 홈통 안으로 들어오면서 와류가 형성될 때 발 앞에서 입질. 입질 수심층 6m. ※ 조수우끼 고무 아래 G7봉돌을 물렸다가 채비의 자연스러운 정렬을 위해 봉 돌을 제거한 후 연거푸 입질 받음. 김수영 선수가 결승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거푸 입질을 받아냈다.

리. 김수영 선수는 그때까지 조과가 없었다. 김수영 선수는 마지막 결승 4라운드에 북쪽 포 인트로 이동했다. 본류에서 빠져나온 지류가 절 묘하게 홈통 안으로 말려들어오면서 발 앞에서 입질이 오는 자리. 김수영 선수는 오른쪽 멀리 본 류쪽으로 채비를 던진 후 홈통 발앞으로 찌가 흘 러들어올 때 연속 입질을 받아냈다. 낚이는 씨알 도 훌륭해서 세 마리 모두 35cm 정도. 김수영 선수는 이렇게 대 역전승을 거두고 제21 회 WFG 한국 챔피언에 올랐다. 김수영 선수는 한 국 WFG 챔피언에 오르면서 2015년 한 해 동안 쯔 리켄 필드스태프로 활동하게 된다.

취재협조 | 한조무역 031-756-1691 hanjo.co.kr WFG 한국 결승전에서 3위까지 입상한 선수들. 왼쪽부터 강병철(3위) 김수영(우승) 황윤하(2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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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린의 향연

거제 본섬-마릿수, 부속섬-씨알 꾸준한 조황…“시즌 순항 중” 여차 | 최신철 기자·facebook.com/sincheolc1 |

거제도

최남단 여차권 갯바위의 감성돔 시즌이 한창이다. 11월 중순부터 감성돔 조과가 이어졌고, 대박까지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안정적인 조과를 배출하

며 연일 꾼들에게 묵직한 손맛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나는 거제 피싱마스터즈 김종현 대표와 함께 여차권의 감성돔 씨알 포인트인 구멍섬으로 향했다.

11월 27일 아침 동틀 무렵, 구멍섬에 밀물이 들어오자 꾼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구멍섬 3번자리에서 감성돔 2마리를 낚은 현지꾼. 오전 7시경 초밀물에 연타를 날렸다.

▶60


찬스는 밀물과 함께 여차권 갯바위는 본섬과 부속섬의 특성 이 명확하게 갈린다. 본섬 쪽은 30cm 전후 씨알의 마릿수 낚시터. 접근하기 쉽고 입질 받을 확률이 높지만 이른바 ‘한 방’을 기대 하기는 어렵다. 좀 더 큰 씨알을 찾는 꾼들은 부속섬 쪽을 선호한다. 부속섬은 소병대도 갯바위 중앙에 나 있는 해식동굴 때문에 소병대도는 ‘구멍섬’으로 불린다.

(구멍섬), 민섬, 쥐섬, 똥섬으로 구성된 ‘안손 대’와 대병대도, 삼섬, 애섬으로 구성된 ‘바 깥손대’로 나뉜다. 감성돔은 안손대 쪽에서 주로 낚인다. 먼바다 쪽으로 나온 바깥손대 는 긴꼬리벵에돔과 참돔 위주의 낚시터로, 감성돔 시즌에는 낚시꾼들이 거의 찾지 않 는다. 이날 김종현 대표와 내가 내린 곳은 안손 대의 중심이 되는 구멍섬. 지도에는 ‘소병대 도’로 표기되어 있지만 꾼들은 보통 이곳을

구멍섬과 함께 안손대 중요 부속섬 포인트인 민섬(왼쪽)과 쥐섬(오른쪽).

구멍섬이라 부른다. “거제권 갯바위는 전반적으로 공략하기 까다로운 편입니다. 특히 여기 여차권 안손 대는 그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죠. 수심이 깊 은데다 지형도 복잡하고, 조류가 강하기 때 문입니다. 대신에 여기서 낚이는 감성돔 씨 알이 굵어서 경험 많은 꾼들은 주로 여기로 옵니다.” 구멍섬을 비롯한 안손대의 낚시자리는 거의 밀물 포인트다. 밀물이 들어오면 먼바 다 쪽에서 본류가 갯바위를 양쪽으로 감싸 듯이 흘러 북서쪽 내만으로 들어간다. 이때 물줄기가 만나는 지점에 와류가 생기면 그 때가 감성돔 입질 찬스다. 단, 양쪽의 조류가 균형있게 흘러야 한다. 한쪽 조류가 너무 강 하면 거센 조류에 채비가 떠밀려버리기 때 문에 채비 정렬이 까다로워지고 밑걸림에 도 시달리는 등 여러 모로 낚시가 어려워진 다. 이런 조류의 변수들이 여차권 안손대 갯 바위의 공략 난이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는 것이다. 취재팀이 내린 구멍섬 끝개자리는 구멍 섬의 북서쪽 끝지점이다. 조류가 제대로 흐 를 경우 밀물의 본류가 낚시자리 앞에서 만 나게 된다. 조금에 가까운 물때였지만 워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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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여차권 출조 정보 여차권 갯바위 출조는 거제 남부면 다포리에 있는 여차몽돌해 변 선착장의 낚싯배 3척이 책임지고 있다. 이 낚싯배들은 원래 따 로 영업을 해 왔으나 여차권 출조점이 ‘여차낚시연합’이라는 이름 으로 동업을 시작한 후 출조예약과 종선 업무가 일원화됐다. 평일 출조시각은 오전 5시부터, 주말과 공휴일에는 24시간 영 업한다. 포인트 이동과 철수 시간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여차 권 본섬 쪽 갯바위와 소병대도 쪽 안손대 갯바위로 갈 때 선비는 2 만 원, 대병대도 쪽 바깥손대로 갈 때 선비는 2만 5,000원이다. 출조문의 | 여차낚시연합 010-6399-1175 010-9311-4731 010-3566-5456

마을 뒤편 언덕에서 바라본 여차몽돌해변과 여차 갯바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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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몽돌해변 선착장에 꾼들을 내려주고 있는 여차낚시연합 소속 낚싯배. 3척의 낚싯배가 서로 번갈아 가며 포인트 진입과 이동, 철수를 분담하고 있다.


조류가 강한 곳이라 김종현 대표는 2호찌 반유동 채비를 꺼내들 었다. “그나마 이곳은 2호찌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지만 옆쪽 직벽 자리는 4호찌까지 써야 합니다.”

4짜와의 한판승부 이날 밀물은 오전 5시경부터 11시까지. 동이 트고 본류대가 눈 앞에 드러나자 바로 낚시를 시작했다. 그런데 낚시자리 왼쪽 본

구멍섬에서 바라본 본섬 쪽 갯바위. 30cm급 마릿수 포인트다.

류가 너무 강해서 채비가 자꾸만 옆으로 흐른다. 본류가 의도한

본섬 쪽에 자리잡은 현지꾼 김남철 씨의 조과.

오전 9시 20분경 구멍섬 직벽에 선 김창봉 씨 에게 강한 입질이 들어왔다. 10m도 되지 않는 가까운 지점에서 입질이 들어왔지만, 조류가 강하고 수심이 깊어 오랫동안 파이팅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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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 구멍섬 끝개 자리에 선 거제 피싱마스터즈 김종현 대표.

한쪽 조류가 너무 강해 와류(점선 안)가 너무 먼 곳에 형성됐다.

여차권에서 잡어 선별용으로 쓰이는 옥수수 미끼. 지역마다 잘 먹히는 잡어 선별용 미끼 가 다르다고 한다. 통영 용초도 일대에선 게, 해금강에서는 갯지렁이, 여차권에서는 옥수 수가 선호된다. 물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크릴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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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섬 갯바위는 겉보기와는 다르게 굉장히 미끄러운 편이라 발걸음을 옮길 때 조심해야 한다. 장갑은 반드시 착용할 것.


1시간 후, 구멍섬 직벽 자리에서 재차 입질이 들어왔다.

대로 흐르지 않아도 한 물때에 최소 20~30분 정도는 찬스가

자신의 조과를 들어 보이는 김창봉 씨.

찾아오는 법이지만, 입질은 취재팀이 있던 끝개에서 오른 쪽으로 20m 정도 떨어진 직벽에서 낚시하던 김창봉 씨에게 들어왔다. 강물처럼 콸콸 흐르는 거친 조류 속에서 받은 입 질이라 꽤 오랜 시간 동안 파이팅이 이어졌다. 김창봉 씨의 낚싯대는 포물선을 그리며 수면으로 내리꽂혔다. 씨알은 40cm를 갓 넘겼지만 마치 5짜를 걸어내는 듯한 와일드함이 있었다. 1시간이 흐른 후 같은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입질이 들어왔고 이번에도 4짜가 낚였다. 밀물이 끝날 무렵 포인트 이동하는 낚싯배를 타고 구멍 섬을 한바퀴 둘러보니 모든 포인트에서 골고루 입질이 들 어오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3명 중 1명은 손맛을 보는 데 성 공했다. 이 정도가 현재 여차권의 평균 조황이란다. 강한 조 류, 험한 물속 지형과 ‘한판 승부’를 펼쳐보고 싶은 꾼이라면 누구나 욕심내고 싶어하는 거제 여차권 갯바위. 도전에 걸 맞는 터프한 파이팅으로 꾼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취재협조 | 거제 피싱마스터즈 055-632-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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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BETTER F I S H I N G

나로도 감성돔

3차원 공간의 X축, 그 포인트의 ‘혈’을 찾아라 | 김지민ㆍ쯔리켄 필드스태프, 입질의 추억 운영자 |

감성돔은

나에게 애증의 대상어다. 바다낚시에 입문하고 가장 잡고 싶어 했던 어종도 감성돔이었다. 마릿수가 돼야 재미있는 벵에돔 낚시와 달리 감성돔은 한 마리를 낚았을 때 성취감이 더 업

이 좋았다. 물론 벵에돔과 참돔까지 포함하는 이 세 어종은 릴 찌낚시의 무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그런데 이 세 어종은 서식 영역과 습성은 서로 다르다. 그러니 낚시 포인트와 채비 또한 다르다. 돌돔까지 포함해 4대 돔이라고 하지만 이 네 어종을 한 장소에서 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정도로 꾼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되는 꿈 의 대상어들이다. 3차원 공간을 X, Y, Z축으로 표현해 보자. 이때 벵에돔은 Y축 탐색을 감성돔은 ‘포인트의 혈’을 노려야 한다는 점에서 X 축 개념의 숨바꼭질이 전개된다. 참돔은 콸콸 흘러가는 본조류에 찌를 흘려보내야 하니 Z축 개념의 탐색이 더해질 것이 다. 이 숨바꼭질에서 최종 승리자는 웃고, 패배자는 운다. 낚시의 뒷담화가 안줏거리가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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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벽 안 홈통에서 씨알 좋은 감성돔을 낚아내고 있다.

낚시는 상상력으로 그려보는 미지의 세계 만약에 낚시 과학이 발달해 꾼의 ‘숨바꼭질’을 해결해 주는 장비가 발명된다면? 예를 들어, 초음파 등을 이용한 강력한 집어 장치라든지, 어신을 탐지해 고기가 있는 곳 으로 흘러가 주는 GPS+엔진이 장착된 구멍찌 같은 것. 그 런 최첨단 장비가 보급되는 날이 온다면 과연 지금과 같 은 낚시의 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이 때문에 낚시는 고기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 밴댕이부터 농어, 심지어는 갈치까지…온갖 잡어들이 달려들었다.

지않게 그 과정에서의 머리싸움이 더 스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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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는 B 전유동으로 시작했다.

#. 나의 채비와 장비 낚싯대 : 1-530 릴 : 2500번 LB릴 원줄 : 쯔리켄 프릭션 제로 2호(서스펜드 타입) 어신찌와 수중찌 : 쯔리켄 전유동 X-B 기울찌 B호 조수우끼고무 L사이즈 목줄 : 쯔리켄 제로알파 1.5호 4m 바늘 : 감성돔 바늘 3호 봉돌 : B봉돌

직벽에다 수심이 깊은 이곳의 발판은 정말 낚시만을 위해 만들어 놓은 천연의 예술작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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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선지는 고흥 나로도. 2박3일 일 정이었고, 가볍게 낚시를 하고자 도보 포 인트로 들어가서 우선 저녁 물때만 보기 로 했다. 시간은 오후 5~6시 사이로 가능 성이 높았다. 그러나 수심 얕은 마을 어귀 인 데다 곧 있으면 간조라는 점이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잠시 후 “찌 들어갔다”는 말에 고개를 돌리니 초릿대가 까딱까딱한다. 나는 반 사적으로 챔질을 했고, 잠깐의 릴링 끝에 뭔가가 올라왔다. 일단 은빛이 번쩍번쩍 한다. 감성돔 빛깔은 맞는데…, 웬 길쭉한

내가 두 종류의 ‘혈’을 두고 고민을 했다는 곳이다. 자세히 보면 근방에서는 유일하게 포말이 생기면서 조경지대가 있다. 사진의 거품 띠를 중심으로 지글지글 끓는 듯한 기다란 띠가 그것이다.

게 올라온다. ‘웬 갈치…?’ 이날은 내게 뭐가 씌어도 단단히 쓰였나 보다.

초보꾼들을 보면 대부분 내리자마자 채비부터 만든다. 이

이른 아침에 시작한 낚시부터 치자면, 밴댕이를 포함해 정말

런 걸 볼 때마다 나는 ‘어떤 상황인 줄 알고 채비를 꾸릴 수 있

다양한 잡어들이 낚였다.

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경력 많은 베테랑 꾼들도 처음 내린

농어 - 복섬 - 쥐노래미 - 밴댕이 - 삼치 - 우럭 - 졸복 - 갈 치…. 도대체 얼마나 다양한 잡어를 낚아야 이 지긋지긋한 징크 스가 깨질까.

자리에 아무런 정보가 없다면 지형, 조류, 포말 등 여러 가지 를 보고 히팅 지점을 정한다. 여기서는 포말, 직벽, 홈통, 수중 여, 조경지대가 혈이 되는 자리라고 볼 수 있다. 나는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갯바위 지형과 조류 방향을

나는 감성돔 채비를 하고 있다. 목줄이 아주 가늘다. 그럼

살펴봤다. 그리고 ‘포말’과 ‘홈통’이라는 두 종류의 혈 사이에

에도 낚여줬으니 이 갈치는 운이 나쁜 놈이다. 조금만 빗겨

많은 고민을 했다. 결국 나의 선택은 ‘직벽안 홈통’이었고, 거

물었다면 저 날카로운 이빨에 목줄이 싹둑 잘려나갔을 것이

기에 많은 밑밥을 넣었다.

다. ​이렇게 갈치가 잘 낚일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갈치 채비

이런 지형에서는 파우더를 섞은 밑밥보다 생크릴이 탁월

를 했을 터였다. 지금은 집어등도 없다. 나는 그냥 채비 수심

한 효과를 낸다. 그러나 나는 이날 생크릴을 준비하지 못했

을 조금 올려 제대로 노려봤다. 그리고 몇 차례 입질을 받았

다. 만약 내가 내리는 포인트가 이렇게 생긴 직벽형 갯바위

다. 그러나 그때마다 목줄이 잘려나가 더 이상 갈치를 낚지

나 포말자리라는 확신이 있었다면 나는 집어제를 섞지 않은

는 못했다.

생크릴을 따로 준비해 갔을 것이다. 함께 온 친구는 0.8호 어신찌에 -0.5호 수중찌, 그리고 봉돌

처음 내린 갯바위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로 여부력을 조절한 반유동 채비다. 나로도 일대는 조류가 매우 강해 전유동 낚시를 하지 않는

다음 날 새벽. 우리는 감성돔 낚시를 위해 서둘렀다. 이번

다고 알려져 있지만 나는 일단 전유동으로 시작했다. 조류가

에도 우리가 내리고 싶었던 자리에는 (선장의 만류로) 내리

미약하므로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물론, 나중에 조류가 강

지 못했다. 대신 선장이 권하는 자리에 내렸다. 이때가 일요

해지면 고부력으로 채비를 바꾸겠지만, 이른 아침 직벽에 붙

일인데도 낚시꾼은 몇 팀 없어 빈자리가 많았다. 그 빈자리

은 따개비나 김 등을 먹으러 바짝 붙는 감성돔을 상대로 할

중 상당수는 아직 개발이 안 된 포인트가 수두룩하다. 이런

때는 전유동이야말로 탁월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점이 나로도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내린 갯바위는 생김새로 보아 어제와 비슷한 직벽

입맛 자극하는 ‘금볼락’으로 시작

형태다. 찌를 몇 차례 흘려보니 발 앞은 8m 수심. 그리고 전 방 5m에는 수심이 10~11m, 그리고 좀 더 먼 곳은 13m 이상 떨 어지는 매우 깊은 포인트다. 처음 내린 포인트이기에 밑밥을

이런 직벽 포인트에서는 채비를 멀리 던질 필요가 없다. 발 앞에다 찌를 갖다 놓고 퐁당퐁당 낚시를 하면 된다.

치기 전 ‘혈’부터 찾아야 했다. 밑밥 품질은 어디를 노릴 것인

물론, 마냥 만만하지는 않다. 보기에는 직벽이지만 수중에

지 찾은 다음에 해야 할 일. 그러니 채비 만드는 일은 그보다

는 몇 단계에 걸쳐 계단식으로 된 턱이 있다. 턱 위를 노릴지

훨씬 뒤의 일이다.

턱 아래를 노릴지를 정해야 한다. 거기에 따라 수심도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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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한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일부러 밑걸림을 유도해 지 형을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감성돔 낚시에서 밑걸림은 친구와 같은 것.’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밑걸림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이 때는 이른 아침이니 턱 아래보다는 위쪽을 노리는 길을 택 했다. 찌는 갯바위 가장자리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도록 신경 썼다. 이때 중요한 건 ‘정숙’이다. 밑밥이 떨어질 때 나는 착수 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뭉쳐 뿌리기보다 흩뿌리는 데 주안 점을 뒀다. 혹시라도 들어와 있을지 모를 감성돔 무리를 생 각해서다. 이때가 오전 7시 30분. 전날과 마찬가지로 초밀물이 시작 되려는 찰나였다. 홈통은 ‘아직’인 것 같았다. 결국 나는 혈 자 리를 홈통에서 조경지대로 옮겼다. 낚시자리는 그대로지만 ‘혈 자리’를 조정한 것이다. 해가 뜨자 학공치 떼가 극성을 부 리기 시작했다. 이때 갑자기 빨려 들어가는 입질! 노래미인

신발짝만 한 금볼락을 낚아든 필자.

가…? 신발짝만 한 볼락이 반갑게 얼굴을 내밀었다. 이런 고기는 얼마든지 환영이다. 색으로 보아 붙박이 같은 데, 중요한 것 은 맛 좋은 금볼락이라는 사실이다. ‘볼락이면 볼락이지, 금 볼락은 뭐야?’ 라고 반문하는 독자들을 위해 간단히 보충 설 명해 보자. 한국에서는 ‘볼락’이라는 어종을 단일 종으로 분류해 놓았 지만, 일본에서는 유전자 감식을 통해 이종이 있다는 것을 밝혔고 지금은 세 종으로 구분하고 있다. 바로 갈볼락, 금볼 락, 청볼락이 그것이다​. 물론 이 명칭도 아직은 정식 이름으 로 승인되지 않았기에 임시로 붙인 애칭에 불과하다. ​이 세 어종은 과거에 ‘볼락’이라는 어종으로 통칭이 되었지 만 지금은 서로 다른 어종이다. 실제로 루어낚시 마니아들은 이 세 어종이 다르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 혹자는 환경에 따라 채색이 다른 게 아니겠냐고 반문한 다. 하지만 이는 채색에 따른 차이가 아닌 엄연히 유전 형질 에 따른 차이다. 이 세 어종은 극조(등지느러미 가시)와 옆 지 느러미 가시 배열수가 다르고, 무엇보다 한 장소에서 세 타 입이 모두 낚이는 것은 환경에 따라 채색이 다르다는 기존의 주장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다. 어쨌든 나는 낚은 볼락을 물칸에 넣고 재빨리 밑밥을 뿌린 뒤 바늘에 크릴을 꽂아 던졌다. 공략 지점은 전방 5m. 매우 가 깝다. 숨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다. 조류는 적당 하니 B봉돌 하나면 10~11m 바닥을 찍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 다. 그러나 이대로 계속 놔두면 바늘이 바닥에 질질 끌리게 되어 밑걸림이 생길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크릴이 바닥에 누워 있을 경우다. 밑밥에 떠오른 감성돔이 미끼를 발견하지 못할 확률이 아주 높다. 나는 전유동 낚시를 하고 있으므로 낚싯대를 수시로 뽑아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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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감성돔을 걸었다. 이로서 나는 아침 징크스와 밀물 징크스를 모두 깼다.


막 낚아낸 감성돔을 들어 보이는 친구. 친구도 한 마리 걸었다. 휨새를 보아 감성돔은 감성돔인데….

려 미끼를 1m 이상 띄웠다 놓기를 반복했다.

부근에서 나오고 있었다. 초밀물이기 때문에 포말과 조경지

그 과정에서 찌가 살포시 잠겼다. 수면에 살짝 잠긴 찌는

대를 ‘혈 자리’로 지목한 게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간 셈이다. 하

미동 없이 그대로 멈춰 섰다. 살짝 견제를 하는데…, 그 순간

지만 나중에 만조가 되면 홈통 안쪽으로 ‘혈 자리’를 바꿀 생

총알처럼 찌가 들어갔다. 챔질!

각이다. 친구가 낚은 감성돔은 20cm 후반의 전형적인 가을 감성돔

아침 징크스와 밀물 징크스를 깨다

이다. 그런데 꼬리에 뭔가가 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아직 어 린 감성돔인데도 엑시구아의 횡포에 상처가 난 듯하다. 엑시

오랜만에 꾹꾹 차는 감성돔 특유의 손맛이 전해졌다. 가을

구아는 숭어, 감성돔 가리지 않고 지느러미에 붙어 기생하는

이라 그런지 힘도 제법이다. 굳이 레버 브레이크를 조작하

벌레. 숭어가 점프하는 이유도 이것을 떨쳐내기 위함이라는

지 않아도 되는 씨알이지만 오랜만에 그럴싸한 입질을 받아

설이 가장 유력하다.

서 괜스레 브레이크를 잡아본다. 아직 수면에 보이지 않지만

​엑시구아와 비슷한 사촌으로는 학공치 아감벌레가 있다.

나는 힘으로 감성돔임을 직감했다. 잠시 후 수면에서 녀석을

또 ‘바다 이’라 불리는 녀석은 그보다 더 작은 등각류로 노르

맞았다. ​

웨이 해역의 연어 양식장을 습격해 어업인들에게 골머리를

“아이고~! 이게 얼마 만이냐.”

안기기도 한다.

드디어 징크스를 깼다. 이것으로 2년 만에 아침 징크스와

위험한 건 등각류에 감염된 생선을 회로 먹었을 때다. 이렇

밀물 징크스를 모두 깨버리고 말았다. 이제 남은 건 잡어 징

게 등각류에 감염된 고기를 회로 먹게 되면 24시간 이내에 복

크스다. (나는 잡어를 종류별로 다섯 마리 이상 낚았을 때는

통과 고열, 설사, 식은땀, 심지어 환각 증세 등이 전혀 생기지

늘 꽝 쳤다.)

않는다. 썰렁했다면, 죄송. ^^;

이런 씨알이라면 분명히 한 마리만 들어와 있지는 않았을

우리는 계속해서 감성돔이 나온 자리를 공략한다. 수심은

것이다. 밑밥으로 묶어서 마릿수 타작에 대한 기대를 높였

약 10m. B봉돌로 채비가 10m 바닥층에 닿기까지 걸리는 시간

다. 아니나 다를까. 친구도 한 마리를 걸고 파이팅을 한다.

은 30초 전후. 물론 그 시간은 공략 거리와 조류의 세기에 따

예상대로 감성돔은 홈통이 아닌 갯바위 가장자리의 포말

라 달라진다. 거리가 멀면 멀수록 미끼가 바닥층에 닿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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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밀물 때 급반전 된 상황. 오른쪽으로 강한 본류가 흐르자 홈통을 돌아 나가는 지류가 본류와 합수하면서 훈수지대가 만들어졌다.

처음 내린 나로도 갯바위에서의 소박한 조과.

아주 약은 입질을 받아냈다. 오래된 크릴로 인한 이물감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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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여정의 피로를 한꺼번에 풀어준 가을 모둠회.


간이 길어진다. 어떨 때는 내려가다 마는 경우도 있다. 반대

나오는 지류가 본류대와 합수하면서 훈수지대가 만들어졌

로 이렇게 근거리를 노리면 좀 더 빨리 가라앉는다.

다. 이때 찌를 태우면 지류를 타고 흘러 훈수지대로 빨려 들

목줄의 길이는 4m. 수중쿠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려갔

어간다. 만약 고부력이라 할지라도 여부력이 남아 있지 않다

다면 내 미끼는 최소 6m 층을 훑는 중일 거다. 이 상태에서 원

면 찌는 속절없이 잠겨들 수 있다. 초보자들은 이런 현상을

줄을 4~5m 가량 추가로 방출해 가라앉히면 대략 9~10m 층을

입질로 착각해서 헛챔질을 하기도 한다. 위에서 아래로 잡아

더듬는 셈이 된다. 이 경우는 물론 조류가 약해 채비 각이 크

당기는 와류 현상이라 보면 된다. 그러므로 이 같은 조건에

게 벌어지지 않을 때이다. 조류가 강해 채비 각이 벌어지면

서는 여부력을 남겨두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곱하기 1.5를 해서 계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찌가 훈수지대를 넘어 본류대를 타고 채비가 흘러

이 과정에서 찌가 살짝 흔들렸고 천천히 잠기는데 아마도

가면 감성돔 입질을 받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그래서 이런

작은 잡어가 입질을 한 모양이다. 확인을 위해 나는 늘어진

강한 조류가 형성될 때는 가까운 곳에다 찌를 붙잡아 둘 수

원줄을 정리한 뒤 낚싯대를 살짝 들었다. 순간 쿡쿡거린다.

있게 고부력 찌를 쓰는 것이다.

챔질!

이제 철수시간을 앞둔 오후 1시. 아무래도 이 조류가 꺾여 야만 감성돔이든 뭐든 낚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낚싯대

아주 약한 입질, 가을 감성돔인데…?

를 접고 정리를 한다. 조류가 세니 학공치들도 발 앞에 잔뜩 모였다.

씨알은 잘아도 역시 감성돔의 손맛은 짜릿했다. 그런데 입 질이 굉장히 약다. 가을에는 시원한 입질이 잦지만 이날처럼

철수 직전 민박집에서의 해프닝

물이 흐리거나 뭔가 조건이 맞지 않을 때는 감성돔이 미끼를 물고 가만히 있기도 한다. 마치 쥐노래미의 입질처럼…. 좀 전에 친구가 낚은 감성돔도 그런 형태의 입질이었다. 아니다. 어쩌면 크릴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불 현듯 든 이유는 새 크릴을 꿰면서였다. 사용 중인 크릴은 각크릴이었다. 물론 백크릴도 준비했지

서울로 출발하기 전. 나는 민박집 수돗가에서 밑밥통을 씻 고 말리는 동안 샤워를 했다. 옷을 갈아입고 체크아웃을 하 는데 할머니가 잠깐만 따라오란다. 어디로 가나 했더니 텃밭 이었다. 할머니는 나에게 큼지막한 호박을 따준다. “고기 잡았으면 이걸로 찌개 끓여 먹어.”

만 수면에 학공치 떼가 많아서 우리는 부드러운 백크릴 대신

그러나 의심 많은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내준 수건과 이불,

뻣뻣하고 육질이 조금 질긴 각크릴을 쓰고 있었다. 문제는

배개 등을 일일이 검사하고 있었다. 사연을 듣고 보니 그럴

각크릴의 상태였다. 유난히 뻣뻣하고 질긴 것이 오래된 것

만한 이유가 있었다. 예전에 민박집 손님으로부터 담요와 수

같았다. 바늘을 넣을 때도 쉽게 들어가지 않았다. 충분히 그

건을 도난당한 적이 있었단다. 몇 번 그런 일을 당하자 사람

럴 만했다.

에 대한 의심이 깊어진 거다.

이 정도로 뻣뻣한 질감이라면 감성돔이 미끼를 물었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 또 놀러 올게요. 건강하세요.”

충분히 경계심을 가질 수도 있다고 봐야 한다. 어디 낚시점

공손하게 인사하는 우리를 본 후 할아버지는 외지인에 대

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으나 아마도 미끼 판매의 회전율이 상

한 경계심을 조금은 덜어낸 듯 보였다. 출발하려 하자 할머

당히 떨어지는 곳에서 구입한 크릴이라 선도에 충분히 의심

니가 다시 우리에게 다가오신다. 그러고는 마치 손자를 떠나

이 갔다.

보내는 듯한 얼굴로 우리에게 홍시를 건네주신다. 그때 할아

중밀물로 들어서자 조류가 살아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

버지가 우리에게 한 마디 건넨다.

다. 같은 방법으로 집중을 해 봤으나 더 이상의 입질은 들어

“가서 착하게 살어.”

오지 않았다. 크릴로 학공치를 따돌려가며 낚시를 해도 마찬

우리는 낚은 고기를 나로도 수산공판장으로 가져가서 포

가지. 해는 어느덧 중천에 걸리고, 물때는 만조를 향해 가고

를 떴다. 이렇게 미리 포를 떠서 집에 가져오니 너무 편했다.

있다. 조류가 너무 빨라 공략이 어려워지고 있었다. 이제 B조

그리하여 볼락, 감성돔, 학공치로 구성한 계절 모둠회가 완

법으로는 한계에 봉착한 듯 보였다.

성됐다.

이런 조류에 B봉돌로는 채비 내림이 어림도 없을 것 같아

이날의 피로를 확 풀어준 감성돔 뱃살. 이때가 가장 달콤한

서 나는 고부력 반유동 채비로 바꿨다. 1.5호 찌에 -1.5호 속공

순간이 아닐까 싶다. 냉장고에 꽁꽁 숨겨둔 소주로 입가심을

형 수중찌를 달았다. 그런데 조금만 멀리 던지면 본류에 휘

하고 나니 몸이 금세 나른해진다.

말린다. 나는 채비를 최대한 갯바위에 붙이며 낚시를 했다. 본류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강하게 흐르자 홈통을 돌아

취재협조 | 나로도 정다운 레저 011-875-6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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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알찬손

해운대 마천루와 바다, 그리고 거기서 연중 즐기는 생활낚시. 사진은 해 운대 마린시티 앞에서 삼치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

기줄줄이

이 에다양한손님고

왕전갱 대표주자

| 박경식 기자ㆍtaeyubse@nat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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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낚시의 트렌드를 보면 특정 대상어종을 노리는 낚시보다 종류를 가리지 않고 소소한 손맛에 재미를 느 끼는 근거리 생활낚시가 대세다. 특히 부산권의 송정, 청사포, 미포, 영도권에서는 낚시를 처음 하는 이들

도 주말을 이용해 부담 없이 즐기는 ‘체험형’ 배낚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딱히 대상어종이라고 할 것도 없다. 주로 낚이는 것은 전갱이와 보리멸. 운이 좋으면 방어나 삼치와 같은 대형 어종도 낚 인다. 특별한 기술이나 채비가 필요 없고 바닥을 콩콩 찍으면 되는 일명 ‘처박기’ 낚시로 배낚시 특유의 여유를 누린다.

이 일대의 낚시는 오전, 오후로 나누어 하루 두 번 출 조를 한다. 낚시 시간이 길지 않고 거리도 멀지 않다. 주말에는 주로 가족이나 회사 단위의 단체 출조객들 이 많고, 주중에는 멀리 나갈 시간이 없는 꾼들이 손맛 을 보기 위해 찾는다. 거의 1년 내내 낚시가 진행되는 데 이 지역의 낚싯배들은 봄 도다리, 겨울 열기 같은 다 른 지역의 전문적인 대상어종 낚시보다는 이른바 ‘잡 어’라 불리는 불특정 다수의 고기를 낚아내는 채비로 손님들에게 어떤 고기든 낚아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대표적인 어종은 전갱이. 왕전갱이, 혹은 슈퍼전갱 이라고 선전할 정도로 이 일대 선상에서 낚이는 전갱 이는 씨알이 좋다. 갑자기 떨어진 수온으로 예년에 비 해 다소 주춤한 조황을 보이고 있긴 해도 간간히 낚이

대상 어종에 따라 다양한 낚시를 할 수 있는 것이 해운대 앞바다 선상낚시의 장점이다. 한 배에 서 루어낚시와 일반 선상낚시를 동시에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는 씨알은 평균 35cm를 육 박한다. 낚시 방법은 간 단하다. 2~3m

심재헌 피싱기어호 선장이 30cm가 넘는 왕전갱이를 낚아 즐거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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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량의 선상낚싯대나 루어대와 4000~5000 번 릴에 2호 합사나 5호 나일론 원줄을 감 고 2~3개의 가지바늘이 달린 카드 채비를 쓴다. 미끼는 크릴. 낚시를 하는 동안 낚 시자리 반대편에서 밑밥용 크릴을 넣은 쇠통을 바닥까지 내려 품질을 계속한 다. 바닥에 있는 고기보다는 품질에 모 여든 회유어종을 노리는 것이다. 이 지 역에서 잘 낚이는 고기는 전갱이, 달고 기, 참돔 등이다.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고기 를 낚는 것이 아니라 포인트에 도착해 낚시 를 시작하면 운이 좋을 때나 곧바로 입질을 받을 뿐, 낚시를 하는 대부분의 시간은 밑밥을 보고 고기 가 모여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부산하게 움직이 기 보다는 한가로이 낚싯대를 보고 있거나 옆 사람 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할 시간이 많은 편이다. 그 와 중에 간간이 들어오는 입질도 있다. 보리멸이나 용 치놀래기 류의 잔고기들은 수시로 입질을 해서 한번 씩 미끼를 갈아주는 수고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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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령은 바닥 찍기, 랜딩은 천천히 현지에서 ‘처박기’라고 부르는 명칭 그대로 기본적인 채비는 50~60호 정도의 무거운 봉돌을 단 카드채비다. 바늘 3개가 달린 카드는 큰 전갱이를 낚기 위해 특화된 것으로 바늘이 크다. 전갱이는 크기에 상관없이 주둥이 가 약해서 랜딩 시 쉽게 털린다. 이 때문에 큰 바늘을 쓰 는데, 그럼에도 입질 후에 고속으로 릴을 감으면 주둥이 가 찢어진다. 특히 초보자들은 고기가 낚이면 흥분을 해 서 줄이 다 감긴 다음에도 계속해서 릴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낚싯대가 잘 부러진다. 이런 실수는 초보자 뿐 만 아니라 낚시 깨나 해 본 꾼들도 잘 저지른다. 전갱 이가 잘 빠지다 보니 서두르다가 이러한 사실을 잊어버 리는 수가 많다. 아무리 바닥을 찍는 단순한 낚시라도 요령은 있다. 일단 채비를 신속하게 바닥에 내린 다음 3회 정도 릴 을 감아 채비를 바닥에서 살짝 띄운다. 그대로 낚싯대를 들고 있으면 배가 파도를 타고 넘실거리는데, 이로 인해 자동 고패질이 된다. 배가 파도를 타면 오르락내리락 하 게 되고, 채비가 바닥에 닿았다가 떠오르기를 반복한다.

이 시즌에는 제법 큰 씨알의 삼치가 깊은 수심에서 입질한다. 전갱이 낚시 도중 대삼치를 낚아낸 구민규 씨.

전갱이 씨알은 30~35cm가 주종이지만 조황은 기복이 있는 편이다.

입질이 들어올 때는 거치대에 낚싯대를 올려두는 것보다 직접 낚싯대를 들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전갱이 낚시 도중 방어가 뛰는 것을 보고 즉시 메탈지그로 낚아낸 신무종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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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테스트 차 함께 출조한 퓨어피싱코리아의 김훈 과장이 삼치 입질을 받았다.

선상에서도 전갱이 랜딩은 조심스럽다. 씨알도 커서 수면 위로 올릴 때 조심하지 않으면 바로 털린다.

해질녘 잔 씨알이 설치는 속에서 쓸만한 전갱이를 낚아낸 김승백 씨.

입질이 없다가도 잠깐의 입질시간에 마릿수를 채울 수 있는 낚시다. 철수 직전 서너 번의 입질을 받아 올린 조과다.

채비가 완전히 바닥에 닿는 것은 밑걸림의 우려가 있다. 닻

리밖에 낚이지 않는다. 미리 준비를 하고 있다가 계속 입질

을 놓고 낚시를 해도 이 일대는 조류가 워낙 강해서 조금씩

을 받아주면 바늘 3개 모두 고기를 태울 수 있다.

끌리거나 방향이 바뀌는 경우가 허다해 채비를 바닥에서 띄 워 놓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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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갱이 외에도 다른 고기도 가끔 낚인다. 이미 시즌은 지나 갔으나 아직도 광안대교 밑이나 누리마루 앞에는 삼치나 방

일단 입질이 오면 낱마리가 아니다. 어탐기를 통해 선장이

어가 낱마리로 낚이기도 한다. 이 지역은 수영천에서 민물이

어군의 움직임을 수시로 알려준다. 고기가 들어왔다는 신호

유입되는 곳으로 먹잇감이 되는 작은 물고기들이 많아 농어

가 오면 긴장을 하고 낚싯대를 잡고 있는 것이 좋다. 거치대

나 삼치 같은 어식성 어종들이 늦게까지 머문다. 이런 고기

에 걸어 놓다가 입질이 들어오는 순간 낚싯대를 들면 한 마

가 낚일 때는 루어 채비로 바꿔 폭발적인 손맛을 볼 수도 있


선상에서 즐기는 고소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전갱이 회는 낚시꾼들만이 누리는 호사다.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무거운 밑밥통에 크릴을 넣어 바닥까지 가라앉히면 크릴이 빠져 나가면 품질이 된다.

다. 굳이 루어를 쓰지 않아도 품질을 계속하면 작은 물고기들도 모이므로, 이들을 먹기 위 해 삼치나 방어가 간간이 입질을 한다. 이렇게 기대하지 못했던 대형 고기들을 낚는 재미 도 쏠쏠하다. 특별한 대상어종은 없지만 이 일대의 선상낚시는 거의 연중 가능하다. 조황의 기복은 있을지언정 전갱이나 달고기, 도다리, 보리멸 등 생활낚시는 언제라도 즐길 수 있다.

취재협조 부산 해운대 피싱기어호 070-4606-1788

가까운 바다에서 부담 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부산 앞바다 선상낚시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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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낚시 삼매경

거제

가로등을 밝힌 신거제대교의 야경.

호래기 11월부터 호황…“호래기 때문에 난리에요~!” 거제도 겨울 바다는 호래기가 주인공 | 최신철 기자·facebook.com/sincheolc1 |

거제도

방파제가 뜨겁게 달아오르 고 있다. 겨울의 단골손님 호

래기 덕분이다. 11월 초부터 호황이 시작돼 꾼들이 “호래기 때문에 난리 났다”고 말할 정도로 거제도 의 거의 모든 방파제에서 마릿수 입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저녁, 나는 거제도 방파제를 둘러보며 호래기 호황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낚시점은 장사진…평일에도 방파제 북적 나는 거제시 고현동의 거제 피싱마스터즈 김종 현 대표에게 호래기 호황 소식을 들었다. 매장으로 들어서자마자 박스째 들여놓은 호래기 채비가 방 문객을 반긴다. 진열 절차도 생략된 채 들여놓은 상 품은 속속 팔려나갔다. “오늘은 주중이라 한산한 편이지만, 금요일 저녁 쯤 되면 구름같이 낚시꾼들이 찾아옵니다. 민물새 우를 사려면 가게 앞에서 길게 줄을 서야 하죠.” 거제 지역에서는 바다루어낚시 저변은 있으나 호래기 낚시는 슷테를 이용한 루어낚시보다는 민 물새우를 이용한 생미끼 낚시가 우위다. 이런 상태 에서 올 겨울 호황으로 인해 호래기 붐이 일어났고, 민물새우는 각 낚시점에서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 했다. 그렇다면 현장은 어떤 모습일까. 나는 낚시점에 서 해가 지기를 기다린 후 밤이 되자 카메라를 들고 현지꾼 이혜빈 씨와 함께 길을 나섰다. 취재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서 서둘러 둘러봐야 했다. 평일 현지꾼들의 출조 시간은 보통 신거제대교 인근의 뒷개 선착장. 눈에 띄지 않는 작은 포구지만 호래기 낚시의 열기는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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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래기 낚시 미끼로 쓰이는 민물새우. 거제권에서는 슷테보다는 생미끼 낚시가 더 대중적 이다. 시즌이 한창인 현재 거제 낚시점은 미끼를 사려는 꾼들로 장사진이다.

신거제대교 인근 뒷개선착장에서 호래기 손맛을 본 박외태 씨. 평상복 차림으로 가볍게 즐기는 호래기 낚시가 거제도의 초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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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횡재했네!” 뒷개선착장에서 뜻하지 않게 주꾸미를 낚은 강성욱 씨. 인근 성대공단에 근무하는 강 씨는 직장동료들과 함께 퇴근하자마자 바로 낚시터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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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방파제에서 호래기의 잔재미에 흠뻑 빠진 이주원 씨.


홍유복 씨가 뒷개선착장에서 호래기 ‘쌍걸이’에 성공했다.

거제시 사등면 청곡리의 청곡방파제(위)과 청포방파제(아래). 서로 이웃한 두 방파제에 각각 10여 명의 꾼들이 호래기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저녁 7시에서 10시까지. 퇴근한 후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다 가 10시경이면 거의 철수한다. 그래서 평일에는 해금강이나 여차 주변의 방파제보다는 시가지와 가까운 거제대교 인근 이나 어구방파제 주변이 북적인다. 오후 8시, 거제도의 주요 간선도로인 14번 국도는 막바지 퇴근길에 오른 차량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날 답사 코스는 이 14번 국도를 축으로 거제도 북부 해안의 방파제로 정해졌 다. 이 일대는 거제 남부보다 접근성이 월등히 좋고, 이웃 통 영시와도 인접해 있어 통영에서 넘어오는 꾼들도 많다. 나는 사등면 청곡리의 청곡방파제와 청포방파제에 먼저 들른 다음 신거제대교 인근의 뒷개를 거쳐 둔덕면 어구방파 제까지 4개 방파제를 답사했다. 평일이었음에도 방파제마다 10여 명씩 꾼들이 집어등을 켜놓고 낚시에 열중하고 있었다. 평상복 차림의 꾼도 있었지만, 양복 차림의 꾼들도 눈에 띄 었고 퇴근 후 낚시터로 바로 달려온 작업복 차림의 낚시꾼도 적지 않았다. 각자 가족과 연인, 직장동료와 함께 호래기낚 시 삼매경에 빠져 쌀쌀한 초겨울 바다를 뜨겁게 달구고 있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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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망과 주의사항 늦가을부터 호황이 시작된 거제권 호래기 낚시는 예년보 다 시즌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초겨울에 절정을 이룬 뒤 시 즌 마무리에 들어가지만 올해는 1월까지는 충분히 호래기 손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제도는 부산, 창원 등 대도시 권역과 가까워 바다낚시터 중에서 손꼽히는 접근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주말에는 방파 제가 꽤 혼잡하니 이를 참고할 것. 또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소 음과 쓰레기 문제다. 호래기 낚시는 나들이를 겸해 이루어지 는 것이라 야영이나 피크닉과 병행된다. 이 과정에서 쓰레기 가 많이 발생한다. 낚시 중 발생한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것

취재일 현지꾼들의 조과. 호래기는 언제든 짬을 내어 낚시할 수 있어 현지꾼들의 마릿수 욕심은 크지 않은 편이다. 평일에는 먹을 만큼만 낚고 바로 귀가한다.

거제시 둔덕면의 어구방파제. 이곳은 거제시에서 손꼽히는 생활낚시터로 사철 낚시꾼들로 붐빈다. 이날도 어김없이 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84


호래기 낚시의 필수코스는 역시 즉석에서 끓여먹는 호래기 라면.

이호성 씨가 어구방파제에서 낚은 호래기를 들어 보인다.

은 낚시꾼의 기본 소양이다. 쓰레기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낚시터에서 의 음주와 고성방가다. 실제로 몇몇 방파제는 소 음 문제로 낚시꾼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밤이 되 면 가로등을 모두 꺼놓는다고 한다. 방파제는 낚 시터 이전에 인근 주민들의 생활공간이다. 특히 호래기 낚시는 소음에 민감한 야간에 진행되므로 큰 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조황문의 | 거제 피싱마스터즈 055-632-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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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C찌 채비의 천조법으로 낚은 벵에돔.

박범수의

굿모닝 갯바위 낚시 ▶86

천조법과 0C찌의 밀애(密愛) 10m 목줄이 찌를 눌러주면서 일정한 속도로 채비가 내려간다 | 박범수· 한조무역 대표 |


박범수의 굿모닝 갯바위낚시

0C부력 찌의 탄생 비밀 천조법 채비와 밑밥이 동조하는 이미지는 먼저 투입한 밑밥 에 천조법의 채비가 따라 내려가는 것이다. 초기에는 이 천조 법에 대한 생각을 00호 찌를 가지고 구상했다. 그러나 실제로 00찌를 가지고 실험을 해보니 생각한대로 동조가 되지 않았 다. 여기서 새로운 부력, 즉 0C 부력의 찌가 요구된 것이다. 여기서 많은 꾼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0찌 사용 시, 00찌 사용 시, 000찌 사용 시, 그리고 0C찌의 사용 시 채비의 움직임, 즉 밑밥과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될까 하는 것 이다. 같은 0(제로) 계열의 찌이지만 수중에서의 움직임은 다 제 각각이다. 그런데 이들은 어떻게 다를까?

1000조법과 밑밥동조 메커니즘 0호 계열의 찌의 특성을 알고 있는 꾼들은 많을 것이다. 0찌 | 채비가 정렬이 되어도 가라앉지 않고 원줄이 찌를 통 과하며 채비가 깊은 수심층으로 내려간다. 00찌 | 채비가 정렬되면 채비의 무게로 찌도 가라앉으면서 같이 내려간다. 000찌 | 채비의 정렬과 상관없이 크릴이 가라앉는 속도로 내려간다. 여기까지는 많이들 알고 있는 이론이다. 이런 원리에 맞춰 각각의 채비와 밑밥띠를 동조시킨다. 여기까지가 중급자 수준 이다. 여기서 1000조법 같은 고급 테크닉의 구사에 관심이 있는 꾼이라면 하나 더 살펴보고 가야 할 부분이 있다. 밑밥의 띠, 즉 밑밥이 흘러가는 흐름의 중심이다. 그런데 여기서 밑밥은 ‘띠’라는 단어가 어울리게 계속 흘러갈까? 마치 시냇물이 흐르 듯이 밑밥이 흘러갈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일반적으 로 밑밥을 덩어리로 던져지고, 던져진 밑밥 덩어리는 흩어지 면서 각각의 무게 차에 따라 분리되며 시간차를 두고 가라앉 는다(<그림 1> 참고). 그러면 실제로 물속에서 밑밥띠가 형성되려면 아마도 2~4 초 간격을 두고 밑밥을 계속 같은 자리에 투입해야만 할 것이 다. 그러나 이것은 실제로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그럴 정도의 밑밥을 사용하지 않을 뿐더러 그 정도로 밑밥을 투입하면 고 기들이 배가 불러 미끼를 먹을 수나 있을까? 밑밥과 채비의 정확한 동조는 바늘의 미끼를 밑밥군에 정확 하게 일치 시키는 것이다. 특히 벵에돔은 밑밥에 대한 집중도

천조법으로 WFG 한국결승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은 김수영 쯔리켄 필드스태프.

천조법의 동조개념

밑밥은 수중에 들어가면 각 성분들의 무게 차이에 의해 다른 속도로 가라앉는다.

가벼운 분말

크릴

무거운 곡물류

<그림 1>

87◀


박범수의 굿모닝 갯바위낚시 가 크다. 벵에돔 낚시에서 조과의 차이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 은 이 밑밥띠가 아니라 밑밥 군과의 동조가 얼마만큼 잘 이루어 지느냐에 있다. 이 지면을 통해 몇 차례 언급했듯이 각종 대회 에서 7연승 8연승하는 명인들의 비법 또한 이것이다. 수면 위 의 채비는 같아도 조과의 차이가 발생하는, 고급 테크닉을 구사 할 수 있는 키워드가 바로 이 부분이다.

0C 채비는 밑밥동조 시간을 벌어준다 여기서 우리는 0찌, 00찌, 000찌의 채비가 밑밥과 어떻게 움 직이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들 채비와 밑밥의 움직임을 알아야 OC 찌의 진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밑밥을 한 주걱만 투입한 후 10초 후 채비를 밑밥의 위 치에 가져다 놓는다는 같은 조건에서 비교를 해보자. 미끼 크릴은 밑밥 속에 들어있는 크릴보다 더 빨리 내려간다 는 건 상식이다. 미끼 크릴 안에는 바늘이 들어 있으므로 더 무 겁기 때문이다. 0찌 | 채비가 밑밥보다 먼저 내려가서 정렬된 후 내려오는 밑 밥의 한쪽 끝에 잠시 동안 동조가 이루어진다. 그 다음은 원줄 이 찌를 통과하여 내려와야만 미끼가 더 아래로 내려갈 수 있으 므로 밑밥보다 미끼의 하강 속도가 늦다(<그림 2> 참고). 00찌 | 미끼가 먼저 가라앉으면서 찌까지 끌고 내려가므로 단 한 차례도 동조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 000찌 | 00찌와 마찬가지로 채비와 한 번도 동조를 이루지 못한다. 시간 경과에 따른 0호 채비와 밑밥과의 위치 변화

밑밥 착수 기준(0초) 0호찌

0C부력의 천조법 전용 찌.

이 때문에 초보자가 00찌나 000찌를 사용하면 0찌보다도 못 한 결과를 얻는 것이다. 00나 000찌 채비를 쓸 때는 처음부터 밑밥과의 동조를 염두에 두거나, 막연히 채비를 흘려야 한다. 그러나 00찌와 000찌 채비는 밑밥과의 동조가 어렵고 동조가 된다 해도 거의 얕은 수심층에서만 이루어진다. 실제로 00찌나 000찌는 얕은 수심층에서 입질을 하는 벵에 돔을 노리거나 감성돔이 위화감을 덜 느끼도록 하기 위해 개발 된 것이다. 따라서 깊은 수심층에서 채비동조를 해내는 것은 그 야말로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하다. 그게 아니라면 채비동조는 ‘소 뒷걸음질에 쥐잡기’일 뿐이다. 반면에 0C찌는 이런 00찌와 000찌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0C찌는 00찌보다 여부력이 좀 더 크다. 원줄 이 찌를 통과해서 내려가면 밑밥과의 동조가 부정확해진다. 따 라서 10m 정도의 긴 목줄로 찌를 눌러 주어 일정한 침강속도를 얻어야 한다. 즉, 0C찌 채비는 밑밥과의 동조 시간을 최대한 연 장시킨 이론이다.

원하는 수심층에 동조시키는 비결은? 10초의 미끼

20초의 밑밥

10초 후 채비 투입

20초의 미끼 30초의 미끼

30초의 밑밥

40초의 미끼 50초의 미끼

40초의 밑밥

50초의 밑밥

<그림 2>

▶88

독자들 중에는 이쯤에서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지금까지의 내용으로만 보면 0C찌 채비도 상층에서만 정확 하게 동조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5m보다 깊 은 곳, 심지어는 10m나 15m 수심층에서 채비동조는 그야말로 소 뒷걸음에 쥐잡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리고 이 런 의문이 생기는 꾼이라야 말로 지금까지의 내용을 이해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천조법에는 자신이 원하는 수심층에서 채비동조 를 시킬 수 있는 비밀이 숨어있다. 예를 들어 5~7m라거나, 10~12m 등의 수심층에서 밑밥과 채비를 동조시킬 수 있는 비 밀이 0C찌를 사용하는 천조법에 들어있다는 말이다. 다음 호에는 원하는 수심대별로 채비를 동조시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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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기획특집

릴 찌낚시 미리 알고 시작하는 바다낚시 대상어 20마리 쉽게 입문하기 찌낚시 입문(3)

| 김지민·쯔리켄 필드스태프, 입질의 추억 운영자 |

바다낚시

입문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 는 ‘무엇이 잡느냐?’일 것이다. 바다에

서 잡을 수 있는 물고기는, 물론 다양하다. 그러나 낚시꾼으로서 목표를 정하고 낚는 물고기를 우리는 ‘대상어’라고 한다. 그리고 ‘대상어’가 아닌 물고기를 꾼들은 ‘잡어’라고 통칭하기도 한다.

① 대상어 : 손맛이 당차고 맛도 좋다. 수산업적인 가치도 높아 꾼들이 잡 고 싶어하는 선망의 물고기. ② 잡어 : 손맛이 약하고 맛도 떨어지는 편이다. 수산업적인 가치도 떨어 지지만 무엇보다도 대상어를 잡는데 방해가 되는 물고기. 그리고 이렇게도 나눌 수 있다.

A 밥반찬이 되는 물고기 B 횟감이 되는 물고기 어느 쪽이 됐든 바다낚시에 입문할 때는 뭐든 잡아보는 게 중요 하다. 그러나 대상어를 정해야 그것에 맞는 장비와 낚시용품이 정 해지는 법. 그러므로 바다낚시의 시작은 대상어부터 먼저 정하는 데 있다. 그렇다면 한반도 근해에서 낚이는 대상어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하나하나 사진으로 알아보자. 이 글은 ‘릴 찌낚시’ 대상 어종에 한 정한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한국의 동서남해에는 철에 따라 다양한 어종이 서식, 회유하고 있다. 토착성(붙박이) 어종도 있지만, 때가 되면 어김없이 들어왔 다가 빠지는 회유성 어종도 있다. 지역에 따라 잡히는 어종이 한정 적이기도 하고 다양하기도 하다. 이 중에서 시즌이 극히 짧은 건 제외했다. 예를 들어, 학공치는 경기도에서도 잡히지만, 시즌이 짧아 주 대상어로 노리기에는 적 합한 대상어가 아니다. 지금부터 찌낚시 대상어에 대해 좀 더 자세 히 알아보자.

▶90

한반도 근해의 바다낚시 대상어 분포도

① 경기도 : 우럭, 쥐노래미, 숭어 ② 충청남도 :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농어, 학공치, 고등어 ③ 전라북도 :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농어, 참돔, 학공치, 고등어, 돌돔 ④ 전라남도 :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농어, 참돔, 학공치, 고등어, 돌돔, 볼락 ⑤ 경상남도 :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농어, 참돔, 학공치, 고등어, 돌돔, 볼락, 전갱이, 벵에돔, 긴꼬리벵에돔, 부시리, 쥐치, 독가시치, 벤자리 ⑥ 경상북도 :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농어, 학공치, 고등어, 전갱이, 볼락, 벵에돔, 부시리 ⑦ 강원도 :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임연수어 ⑧ 울릉도 : 벵에돔, 긴꼬리벵에돔, 볼락, 부시리, 참돔 ⑨ 제주도, 추자도, 여서도 :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농어, 참돔, 학공치, 고등어, 돌돔, 볼락, 전갱이, 벵에돔, 긴꼬리벵에돔, 부시리, 쥐치, 독가시치, 벤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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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바다낚시에서 빠지면 서운한 어종이다. 한반도 전 연안에 서식하며, 씨알과 마릿수 면에서 단연 경상남북도 해역이 우세하다. 돔 종류와 달리 입걸림이 되면 좌우로 내달린다. 이는 등 푸른 생선의 특징이기도 하다. 잡아서 즉석에서 회를 치면 자연산 고등어 회가 되고 얼음에 재워 집으로 가져오면 훌륭한 밥반찬이 되는 고마운 생선이다.

고등어는 국민생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어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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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잘 낚이는 지역 : 강릉, 경주, 포항, 울산, 부산, 진해, 통영, 거제, 군산, 태안, 제주 추천 채비 : 3B~5B 반유동, B~G2찌를 이용한 전유동 주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초밥, 자반 구이, 조림, 초절임 회 제철 : 9~1월 최대 전장 : 50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우럭 우럭의 표준명은 ‘조피볼락’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우럭’으로 불리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어종이다. 우럭은 암초성 물고기이며 성장함에 따라 먼 바다로 이동하 기 때문에 갯바위나 방파제에서는 굵은 씨알의 우럭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20~30cm 사이의 씨알을 노릴 수 있으며, 가거도 같이 먼 섬의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는 50cm 정도의 크기도 릴 찌낚시에서 낚인다. 우럭은 바다 찌낚시보다 루어낚시 채비에 더 잘 반응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루 어낚시 대상어로 명성이 높다. 하지만 이렇다 할 대상어가 많지 않은 경기도꾼들에 게는 입문 대상어로 우럭만 한 게 없다.

횟집에서 광어와 함께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어종이 우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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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 봄부터 늦가을까지(일부 지역은 겨울에 도 가능) 잘 낚이는 지역 : 강원도의 방파제, 서해의 모든 방 파제와 갯바위 및 방조제, 영종도, 궁평항, 태안 등 추천 채비 : 5B~1호 반유동, 10~20호 소시지 찌 채비 주 미끼 : 청갯지렁이, 크릴

추천 요리 : 회, 초밥, 튀김, 소금구이, 조림, 새 우젓국, 매운탕, 말린 찜 제철 : 11월~3월 최대 전장 : 65cm 방생 기준 : 23cm 낚시 난이도 : ★★★☆☆

쥐노래미 횟집에서 ‘놀래미’라 불리는 쥐노래미는 감성돔 낚시에서 손님고기로 자주 등장하는 ‘잡어’다. 동, 서, 남해 어디든 분포하며 주로 원투낚시에 서 자주 낚인다. 너무 흔해서 잡어로 천대받지만 제철에 살 오른 쥐노래 미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맛을 자랑한다. 참고로 11~12월은 금어기이니 이 때 낚은 건 방생해 주는 미덕이 필요하다.

11~12월은 노래미 금어기다. 사진은 노래미(위)와 쥐노래미(아래).

시즌 : 1월부터 10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방파제와 갯바위 추천 채비 : 5B~1.5호 반유동 주 미끼 : 청갯지렁이, 참갯지렁이(혼무시), 크릴 추천 요리 : 회, 매운탕, 조림, 말린 찜 제철 : 5월~9월 최대 전장 : 60cm 방생 기준 : 20cm 낚시 난이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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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공치 ‘학꽁치’와 ‘학공치’는 모두 같은 어종을 말한다. 둘 다 복수 표준어로 인정받았 으니 어떻게 불러도 상관은 없다. 학공치는 겨울철 대표적인 생활낚시 어종으로 맛도 이때가 최고조에 이른다. 비록 덩치가 작아 강렬한 손맛은 없지만, 낭창한 민 장대나 가는 릴대로 낚으면 특유의 탈탈거리는 손맛을 볼 수 있다. 학공치 낚시의 난이도는 녀석들의 그날 기분에 따라 다르다. 즉, 낚기 쉬울 때가 있고 어려울 때 도 있다. 하지만 바다낚시에 재미를 붙이겠다면 고등어와 더불어 마릿수 조과가 좋은 학공치를 추천한다.

겨울철 대표적인 찌낚시 대상어, 학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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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 6월(군산, 서천), 8~10월(태안, 전남, 강 원), 11월~3월(경북, 경남) 잘 낚이는 지역 : 삼척, 강릉, 경주, 울산, 포 항, 부산, 거제, 통영, 진해, 여수, 고흥, 격포, 군산, 서천, 태안, 제주 추천 채비 : B~5B 구멍찌를 달고 목줄에는 B 이하의 목줄찌를 단 이단찌 채비

주 미끼 : 곤쟁이, 크릴 추천 요리 : 소금구이, 회, 초밥, 튀김 제철 : 10월~2월 최대 전장 : 50cm

숭어, 가숭어 한 마리를 낚아도 온 가족이 푸짐히 먹을 수 있는 대상어종이 숭어다. 비록, 덩 치 값에 못 미치는 힘을 갖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이야기. 일단 낚 으면 씨알이 최소 30cm 이상이다. 보통 한 마리를 낚으면 50~70cm에 이르니 바다 낚시 입문자들에게는 꿈의 대상어이자 파워풀한 손맛을 경험할 수 있는 어종이 다. 덩치가 크고 손맛도 좋아 대형 감성돔을 대신한 스파링 상대로도 알맞다. 작은 어종으로 낚시에 재미를 들였다면, 숭어낚시에 도전해 보는 게 어떨까?

눈이 노란, 사진의 숭어를 흔히 ‘참숭어’, 혹은 ‘밀치’라 부르지만 표준명은 ‘가숭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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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 5월부터 11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강화도, 영종도, 태안, 격포, 군산, 목포, 진도, 고흥, 여수, 통영, 거제, 제주 추천 채비 : 학공치 채비와 마찬가지로 수심 50cm 전후로 세팅한 이단찌 채비 주 미끼 : 크릴, 강화털갯지렁이, 붉은색 면사매듭(?)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회덮밥 제철 : 숭어(12월~5월), 가숭어(11월~3월) 최대 전장 : 1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쥐노래미 망상어의 별칭은 ‘바다의 붕어’다. 우럭과 함께 난태생으로 뱃속에서 알을 부화 한 후 유생을 낳는다. 사실 망상어는 전문꾼들에게는 천대받는 잡어다. 개체수가 많은 데다 밑밥에 달려드는 습성이 있어 주 대상어를 낚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 다. 하지만 생활낚시꾼, 특히 입문자와 초보자에게는 망상어만큼 훌륭한 대상어 도 없을 듯하다. 가는 낚싯대로 즐기면 탈탈거리는 손맛이 일품이다. 특히 겨울에 낚은 망상어는 일명 ‘떡망상어’라 하여 씨알이 굵고 손맛도 당차다. 이것을 말려 먹으면 충분히 먹을 만한 밥반찬이 된다. 물론 어디까지나 겨울과 이른 봄에 한정 해서이다.

마치 민물 붕어와 비슷하게 생겼다 해서 ‘바다의 붕어’라 불리는 망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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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 12월부터 5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동해, 삼척, 울산, 포항, 부 산, 거제, 통영, 진해 추천 채비 : B~5B 구멍찌를 단 반유동 채비 (매우 작은 바늘을 쓰는 게 포인트) 주 미끼 : 청갯지렁이, 곤쟁이, 크릴

추천 요리 : 회, 소금구이, 조림, 회덮밥 제철 : 12월~5월 최대 전장 : 35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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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갱이 전갱이는 ‘아지’, ‘메가리’, ‘각재기’ 등 다양한 지역 방언을 갖고 있다. 유영층 과 습성에서 고등어와 닮은 구석이 많아 고등어 낚시와 자주 비교된다. 같은 값이라면 나는 전갱이 낚시를 추천한다. 아무래도 낚이는 지역이 경상도 쪽에 집중돼 있다 보니 수도권 꾼들에게는 고등어보다 전갱이가 더 귀하다. 벵에돔 낚시에서는 손가락만 한 전갱이 치어가 극성을 부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지 만, 이 녀석들이 일정 크기 이상 자라면 고등어와는 바꿀 수 없는 고급 어종으 로 탈바꿈한다.

고등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같은 값이라면 고등어보다는 전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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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 6월~11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포항, 부산, 거제, 통영 추천 채비 : 3B~5B 반유동, B~G2찌를 이용 한 전유동. 주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소금구이, 회, 초밥, 튀김

제철 : 6월~9월 최대 전장 : 50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볼락 지금은 볼락루어낚시가 활성화되면서 릴 찌낚시로 볼락만을 노리는 낚시는 조금 소외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일부 지역에서는 찌낚시로 충분히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는 어종이 볼락이다. 탈탈거리는 손맛, 낚고 난 후의 입맛, 여기에 똘망똘망한 눈동자와 귀여운 외모까지 볼락은 모든 면에서 돔 어종에 뒤지지 않는 팔방미인이 다. 볼락은 때로 변덕이 심해 초보 낚시꾼의 속을 태우는 ‘밀당 기술’도 가지고 있다. 여러모로 남해 꾼들에게는 애증의 대상인 볼락은 서울 꾼들에게는 환상의 잡어(?)이 기도 하다.

겨울 손맛과 입맛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어종 중 볼락만한 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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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 12월~5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울산, 포항, 거제, 통영, 삼천 포, 여수, 고흥, 제주, 관탈도, 추자도, 거문도 추천 채비 : B~5B 반유동, 0~B찌를 이용한 전 유동. 주 미끼 : 사백어, 홍갯지렁이, 크릴

추천 요리 : 소금구이, 회, 초밥, 튀김, 매운탕, 조림, 찜, 회덮밥 제철 : 3월~5월 최대 전장 : 35cm 방생 기준 : 15cm 낚시 난이도 : ★★☆☆☆

농어 한반도 근해에 서식하는 농어 종류는 농어, 점농어, 넙치농어가 있다. 이중 넙 치농어는 제주도 근해에서만 서식하며 점농어, 농어와 함께 인조미끼(미노우, 바이브레이션 등)에 잘 반응하기에 최근에는 루어낚시 대상어로 자리를 잡았 다. 하지만 전남 고흥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생미끼를 이용한 릴 찌낚시가 성행한다. 지금은 농어를 주 대상어로 정하고 찌낚시를 잘 하지 않지만, 가끔 농 어 떼가 갯바위 근처로 들어오면 연달아 낚이는 짜릿함을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루어낚시 대상어로 더 각광을 받고 있는 농어.

시즌 : 6월~11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제주, 태안, 군산, 격포, 고흥, 완도권, 통영권, 거제 추천 채비 : 수심 50cm 전후로 세팅한 3~5호 고부력 반유동 주 미끼 : 청갯지렁이, 크릴 추천 요리 : 소금구이, 회, 초밥, 튀김, 매운탕, 회덮밥, 스테이크 제철 : 6월~11월 최대 전장 : 1m 방생 기준 : 30cm 낚시 난이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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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바다 찌낚시 제일의 대상어로 바다의 왕자 감성돔을 빼놓을 수 없다. 감성돔 은 한반도 전 해역에 걸쳐 두루두루 서식하고 있어 찌낚시를 즐기는 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감성돔을 낚고자 했을 것이다. 최근에는 어자원 감소 때문인 지, 아니면 불법 조업 때문인지는 몰라도 개체 수가 줄어 한 마리 낚기가 쉽지 않은 어종이 되었다. 그래도 감성돔은 바다 찌낚시에서 최종 목표인 만큼 꾼들 에게는 환상의 대상어가 아닐까? 기본적인 생활낚시에 자신감이 붙었다면, 감 성돔 낚시에 도전해 보자. 특히, 가을은 초보자도 낚을 수 있는 기회의 계절이 다.

한국 찌낚시꾼들에게 제일의 대상어를 꼽으라면 단연 감성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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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

‘바다의 흑기사’라는 멋진 별칭을 가지고 있는 벵에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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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 연중 잘 낚이는 지역 : 동해, 삼척, 후포, 울산, 포항, 거제, 통영, 진해, 삼천포, 여수권, 고흥권, 완 도권, 제주, 추자권, 가거도, 목포, 군산, 격포 추천 채비 : 5B~2호 반유동, B~3B를 이용한 전유동 주 미끼 : 크릴, 민물새우, 게, 깐새우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튀김, 매운탕, 맑은탕, 회덮밥, 찜 제철 : 11월~2월 최대 전장 : 65cm 방생 기준 : 20cm 낚시 난이도 : ★★★★★

은빛이 번쩍이며 눈맛을 선사해주는 감성돔과 달리 벵에돔은 ‘바다의 흑기 사’라는 별칭에 걸맞는 외모를 갖고 있다. 기분에 따라 색이 변하지만, 특유의 코발트 빛 어체는 직접 낚아본 자만이 감탄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물고 기다. 벵에돔 역시 감성돔과 더불어 바다 찌낚시를 주도하는 제일의 대상어다. 같은 씨알이라면 감성돔보다 힘이 강해 낚시꾼에게 강렬한 손맛을 선사하기 도 한다. 다만, 낚이는 지역이 한정된 까닭에 전 지역의 낚시꾼들이 즐기기에 는 어려움이 있다. 한국에서 벵에돔 낚시가 감성돔 낚시 인구에 밀리는 이유이 기도 하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인지 갈수록 벵에돔의 서식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들어온 벵에돔 낚시 기술이 이제는 인터넷과 SNS를 타고 널리 알려져 낚시 관문이 넓어진 것도 벵에돔 낚시의 저변 확대에 보탬이 됐다.

시즌 : 연중 가능하나 7~8월에 집중 됨 잘 낚이는 지역 : 후포, 울산, 포항, 거제, 통영권, 여수권, 제주, 추자권, 울릉도 추천 채비 : 00~0찌를 이용한 전유동 주 미끼 : 크릴, 홍갯지렁이, 빵가루, 글루텐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튀김, 매운탕, 맑은탕, 회덮밥, 조림 제철 : 11월~2월 최대 전장 : 60cm 방생 기준 : 없지만, 23cm 미만은 방생을 권장. 낚시 난이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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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꼬리벵에돔 벵에돔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습성은 전혀 다른 어종이다. 주로 내만에서 벵에돔 을 낚는 꾼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고기다. 지금은 낚싯배 산업이 발달해 긴꼬리벵에 돔만 노리고 출조하는 꾼들이 많이 늘었다. 같은 씨알이라면 벵에돔보다 긴꼬리벵 에돔이 힘이 세고 회 맛도 뛰어나다. 감성돔과 더불어 가장 낚고 싶은 대상어의 반열 에 당당히 이름을 새기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서식 분포도는 꾼들의 발목을 잡는다. 긴꼬리벵에돔은 경상남도와 제주도에 집중 분포한다. 그 가운데서도 먼 섬에만 회 유하며 짧은 시즌에만 낚이는 탓에 전문꾼들의 전유물이기도 하다. 입질을 받기까 지의 낚시 난이도만 놓고 본다면 벵에돔보다 좀 더 쉬운 편이다.

벵에돔 낚시 전문꾼들이 가장 낚고 싶어 하는 어종이 바로 이 긴꼬리벵에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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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 제주도는 연중 가능, 일반적으로 7~8월 에 집중 됨 잘 낚이는 지역 : 울릉도, 제주, 추자도, 여서도, 마라도, 국도, 좌사리도, 구을비도 추천 채비 : 00~0찌를 이용한 전유동 주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튀김, 매운탕, 맑은탕, 회덮밥, 조림 제철 : 11월~2월 최대 전장 : 70cm 방생 기준 : 없지만, 25cm 미만은 방생을 권장 낚시 난이도 : ★★★☆☆

참돔 ‘바다의 여왕’, ‘바다의 미녀’ 등의 수식어가 붙을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 내는 어종이다. 횟집에서는 ‘도미’로 불리며 최고급 일식요리 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참돔은 어떻게 요리를 해도 잘 어울리는 기품을 가졌다. 참돔을 낚기 위해서는 좀 더 먼 섬을 찾아야 확률이 높아진다. 포인트 접근성이 떨어 지다 보니 가성비도 낮은 대상어로 인식돼 있다. 감성돔이나 벵에돔만큼 낚시가 행해 지지는 않는다. 게다가 최근에는 참돔 러버지깅(일명 ‘타이라바’)이라 불리는 루어낚 시가 서해에서 유행하면서 상대적으로 찌낚시에서는 감성돔과 벵에돔보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해마다 추석과 설 연휴 전에는 참돔을 낚고자 하는 꾼들이 늘어나기도 한다. 이른바 ‘제사 용 고기 장만’을 위해서다.

‘바다의 여왕’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태와 채색을 가진 참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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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 연중 가능하지만, 5~6월, 10~11월에 집중 됨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 울릉도, 거제, 부산, 통 영권, 여수권, 추자도, 가거도, 왕등도, 여서도 추천 채비 : 2~4호 고부력 반유동, B~1.5호를 이 용한 전유동 주 미끼 : 크릴, 청갯지렁이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튀김, 매운탕, 맑 은탕, 회덮밥, 조림, 술찜, 카르파쵸 제철 : 12월~5월 최대 전장 : 1m 방생 기준 : 24cm 낚시 난이도 : ★★★★☆

돌돔

대형급은 몰라도 30cm 전후의 돌돔은 찌낚시로도 쉽게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

낚았을 때의 성취감과 가격이 가장 비싼 어종을 꼽으라면 바리과 어종을 제외하 고는 단연 돌돔일 것이다. 원래 돌돔 낚시는 성게나 참갯지렁이를 꿴 원투낚시가 기본이지만, 찌낚시에서도 손님 고기로 종종 올라온다. 물론 찌낚시 채비로 돌돔을 노리는 건 한계가 있다. 다만, 50~60cm 정도의 대형급은 아니더라도 30cm 전후의 돌 돔을 마릿수로 낚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기는 하다. 포인트 접근성은 조금 떨어지 지만 한 번쯤은 찌낚시로 마릿수 돌돔을 낚는다면 그것도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일 것이다. 시즌 : 9~11월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튀김, 매운탕,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 추자도, 여서도, 평 맑은탕, 회덮밥, 조림, 찜 도, 광도, 거문도 제철 : 10월~3월 추천 채비 : 3B~0.8 반유동, 00~B를 이용한 전 최대 전장 : 70cm 유동 방생 기준 : 24cm 주 미끼 : 크릴 낚시 난이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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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치 쥐치는 바다 찌낚시에서 자주 노릴 수 있는 대상어는 아니다. 개체수가 풍부하 지 않으며 낚이는 지역도 매우 한정적이어서 대부분 손님 고기로 낚는 게 전부다. 하지만 가을이면 일부 지역에서 쥐치 떼가 피어올라 밑밥을 주워 먹기도 한다. 쥐 치는 소형 어종이지만, 말쥐치와 함께 식용으로 가치가 높아 개인적으로는 가장 반가운 손님 고기 중 하나다.

감성돔이나 벵에돔 찌낚시를 할 때 가끔 올라오는 손님고기 중에서 가장 반가운 어종이 쥐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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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 9~10월에 집중 됨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 거제, 통영권 추천 채비 : B~3B 반유동, 혹은 전유동(작은 바늘을 사용하는 게 포인트) 주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소금구이, 튀김, 조림 제철 : 7월~12월 최대 전장 : 30cm 방생 기준 : 없지만, 20cm 미만은 방생을 권장 낚시 난이도 : ★★★☆☆

부시리 시장에서 ‘히라스’로 통하는 부시리는 방어의 사촌 격이다. 연중 맛의 변화가 크 지 않지만 여름에 특히 제맛을 낸다. 학공치가 바다 찌낚시에서 가장 귀엽고 앙증 맞은 손맛을 선사하는 대상어라면, 부시리는 그와 정반대로 거친 손맛과 거대한 크기로 낚시꾼을 압도하는 대상어인 셈이다. 부시리는 낚이는 시즌과 포인트가 한정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하기 힘들 고 관문도 좁다. 그러나 부시리 특유의 당찬 손맛과 박력 있는 낚시에 한 번 빠지 면 다른 낚시는 시시해질지도 모른다.

거친 손맛과 거대한 씨알로 단숨에 찌낚시꾼의 마음을 사로잡는 부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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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 7월~9월 최대 전장 : 1.8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임연수어

겨울 강원도 동해안에서 볼 수 있는 반가운 어종, 임연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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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 8~11 월에 집중 됨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 추자도, 거제, 통영권 추천 채비 : 00~B 사이의 전유동 주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튀김, 조림, 생선까스

우리가 대형마트에서 볼 수 있는 임연수어는 대부분 미국산이다. 시중에서 구 입하는 건 사진에 보이는 것과 달리 몸통이 크고 줄무늬가 선명하다. 우리는 이를 ‘이면수’라 부르며 주로 구이로 먹지만, 사실 미국산 임연수어의 표준명은 ‘단기 임연수어’로, 국내산 임연수어와는 사촌 관계다. 임연수어는 사진에 보듯이 쥐노래미와 외모가 비슷하다. 쥐노래미와 같은 과 에 속한 사촌이기 때문이다. 동해에서 잡히는 임연수어를 강원도에서는 ‘새치’라 부른다. 미국산보다는 덩치가 작지만 제철에 잡힌 임연수어는 기름이 한껏 배어 있어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동해 낚시꾼들은 임연수어 시즌을 놓치지 않고 방파 제를 찾는다. 시즌 : 2월부터 5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고성, 강릉, 속초, 양양 추천 채비 : 5B~1호 사이의 반유동 주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소금구이, 찌개

제철 : 1월~4월 최대 전장 : 60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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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가시치 ‘따치’, ‘따돔’이라 불리는 독가시치는 사실 입문자가 낚기에는 포인트가 한정 되어 있고 취급상의 어려움도 따른다. 분포지역은 주로 남해동부권을 비롯한 제주도이지만, 남해에서는 여름과 가을에 주로 낚이고 제주도는 겨울을 제외하 고 연중 낚이는 편이다. 이 때문에 독가시치를 노리는 낚시는 제주도 현지꾼들 에게 한정되어 있다. 독가시치를 처음 접할 때는 만질 때 주의하자. 등과 배지느러미에 독선이 있 어 찔리면 그 부위가 붓고 통증이 심해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또 독가시치는 회 로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살아있을 때 피를 뺀 후 내장을 터트리지 않게 잘 빼내 야 한다.

등지느러미에 찔리면 통증이 심하므로 초보꾼들에게는 경계 대상인 독가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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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요리 : 회, 소금구이, 매운탕 제철 : 11월~3월 최대 전장 : 50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벤자리 벤자리는 하스돔과의 난류성 어종으로 한반도 해역에서는 제주도와 경남 의 먼 섬으로만 회유하고 있다. 시즌이 짧고 포인트가 제한적이어서 일부 마니 아층을 제외하면 갯바위 낚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벤자리낚시 는 선상낚시가 주류다. 벤자리는 특유의 군집성이 있어 한 번 낚이기 시작하면 여러 마리가 낚인다. 마릿수 재미가 좋은 어종이며, 특히 회 맛이 일품이다.

난류성 어종으로 제주 인근에서만 낚을 수 있는 벤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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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 제주도는 연중 낚이지만, 주로 여름~ 가을에 집중 됨 잘 낚이는 지역 : 거제 안경섬, 제주도 전역 추천 채비 : g2~B 사이의 전유동, 2B~5B 반 유동 주 미끼 : 크릴

시즌 : 5월~9월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 여서도, 추자도 추천 채비 : 0~g2 사이의 전유동 주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매운탕, 간 장조림

제철 : 6월~8월 최대 전장 : 60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한치

한치의 표준명은 ‘창오징어’이다. 제주도 꾼들은 전문 채비로 밤에 한치낚시를 즐긴다.

표준명은 ‘창오징어’이지만, 우리에게는 ‘한치’로 익숙한 어종이다. 한치를 대상 으로 낚는 찌낚시는 생소할 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이 알려진 채비가 아니 며, 낚을 수 있는 지역 역시 제주도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마다 7~9 월이면 잔잔한 밤바다에 전자찌를 드리우고 한치를 낚는 현지꾼들이 제법 있다. 외 지인은 이를 몰라 잘 하지 않지만, 제주도에서는 인기 있는 찌낚시 대상어이다. 시즌 : 7월~9월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의 갯바위, 방파제 추천 채비 : 한치 전용 스티로폼 전자찌를 이용한 반유동 채비 주 미끼 : 한치 전용 에기(현지에서는 ‘삼봉’이라고 부름) 추천 요리 : 회, 초밥, 물회, 회무침, 숙회 제철 : 5월~9월 최대 전장 : 35cm(외투막 길이만)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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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리/뷰

제3회 DAIWA 원투낚시 스쿨 다카하시 아키히코 명인 초청, 참가자들에게 1대1 레슨 지난 11월 15일 서산 벌천포해수욕장에서 전문꾼 코스로 진행 | 김동욱 기자ㆍpenandpower.blog.me |

2014

제3회 다이와 원투낚시 스쿨이 지난 11월 15일 충남 서산의 벌천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렸다. 지난 10 월 11일과 10월 25일에 이은 다이와의 세 번째 원투낚시 스쿨 행사. 한국다이와는 이번 제3회 원투낚

시 스쿨을 위해 일본 원투낚시 필드 스태프로 활동하고 있는 다카하시 아키히코 명인을 초청했다. 미리 신청 접수를 한 참가자 40여명은 오전 8시부터 현장에서 접수확인을 한 후 4개 조로 나누어 현장 실습을 진행했 다. 먼저 다카하시 명인이 원투낚시의 캐스팅 자세와 실전 캐스팅 시범을 보인 후 각 조의 참가자들은 조별 강사와 함 께 이론공부와 실전을 병행했다. 제3회 다이와 원투낚시 스쿨이 지난 11월 15일 충남 서산의 벌천포해수욕장에서 열렸다. 개강 직전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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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사전접수를 한 참가자들의 현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있다.

40여명의 참가자들이 4개 조로 나뉘어 각조의 강사와 함께 정렬하고 있다.

“초릿대 떨림 크면 비거리 떨어져” 제법 매서운 바람이 불고 체감온도가 뚝 떨 어지는 날씨였지만 참가자들의 열의는 뜨거 웠다. 지난 1, 2회 원투스쿨을 모두 경험한 참 가자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또 한국의 원투 낚시를 보급하는 동호인들의 모임인 ‘초원투 클럽’ 회원들도 강사와 강습생으로 참여해 분위기를 돋웠다. 이날 다카하시 명인이 참가자들에게 강조 한 것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 초릿대가 많 이 움직이지 않도록 캐스팅 하라는 것. 캐스 팅을 할 때 초릿대가 크게 떨리면 그만큼 비 거리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캐스 팅을 한 후 마지막까지 자세를 유지하면서 마무리를 하라는 것. 즉, 임팩트 후 낚싯대 끝 이 채비가 날아가는 방향을 그대로 유지하면 서 끝까지 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카하시 명인은 오른손잡이일 경우 캐스 팅을 할 때 왼쪽 다리(앞으로 내딛는 다리)의 옆에 벽이 있다고 생각하라고도 말했다. 낚 싯대를 뒤로 넘겨 머리 위로 크게 원을 그리 며 던지는 원투낚시(Safety Throw)는 채비가 날 아가는 방향으로 체중을 이동하면서도 몸이 옆으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카하시 명인은 각 조별로 연습을 하고 있 는 참가자들의 캐스팅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일일이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성의를 보였다. “마지막 팔로스로우를 한 후 시선은 낚싯 대 끝을 보세요.” “오른쪽 다리에서 왼쪽 다리로 체중이동을 할 때 몸이 한쪽으로 쏠리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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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다리 옆에 벽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채비를 던지는 방향으로 자세를 유지하면서 중심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는 다카하시 명인.

다카하시 명인이 참가자들에게 캐스팅 시범을 보이고 있다. 다이내믹한 포 즈로 다리의 중심이동부터 허리회전, 그리고 팔로드로우까지 완벽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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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아키히코 다이와 서프 마케팅 팀 쇼지 키미타케 계장(맨 왼쪽), 다카하시 아키히코 명인(가운데), 오구라 토모카즈 한국다이와 마케팅 부장.

-다이와 원투낚시 필드스태프 -DAIWA SUPER BATTLE CUP NAGE 전국대회 1, 5, 6회 우승 -가마가츠 G배 전국대회 제25회 우승 -NSCF 전국대회 총 6회 우승

다카하시 명인이 한 여성 참가자의 캐스팅 자세를 교정해 주고 있다.

다카하시 명인의 설명을 들은 참가자들은 각자 연습을 하 면서도 궁금한 점을 묻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좀 전 캐스팅 시범을 보일 때 채비가 비교적 길어 보였는데, 이유가 무엇 인지’를 묻는 예리함도 보였다. 다카하시 명인은 이에 대해 “낚시꾼 각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실제 낚시를 할 때도 4~6m 정도로 채비를 길게 쓰는 편”이라며 “채비 길이가 짧으면 초릿대에 엉킴이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원투낚시에도 AGS 카본 가이드 적용 오전 강습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참가자들은 주최측에 서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바로 해변으로 내려 가서 실제 낚시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캐스팅 연습을 계속했 다. 다카하시 명인은 이번에도 참가자들의 캐스팅 모습을 꼼 꼼히 체크하면서 1대1 맞춤식 레슨을 진행했다. 이날 다카하시 명인과 함께 한국을 찾은 다이와 원투낚싯 대 개발자 쇼지 키미타케 씨는 “캐스팅 비거리를 늘리기 위 한 개발자들의 연구는 지금도 계속 된다”며 “최근 점점 확산 되고 있는 카본 가이드 장착 역시 비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다이와 토너먼트 브랜드에 채용되고 있는 AGS(Air 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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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카본 가이드는 원래는 감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루어 낚시 동호인들의 요구로 개발된 것. 원투 낚싯대의 가이드는 그동안 티탄 소재가 주를 이뤘다. 그러다가 원투낚시에서도 비거리와 감도 향상을 위해 AGS 카본 가이드가 채용되기 시 작했고, 지금은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AGS 카본 가이드가 빠 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AGS 카본 가이드는 티탄 가이드보다 가 볍고 카본 소재의 낚싯대와도 일체감

다카하시 명인(왼쪽에서 두 번째)이 참가자들의 캐스팅 자세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참가자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있는 다카하시 명인.

점심식사 후 참가자들은 해변으로 내려가 실제 낚시를 하듯 캐스팅 연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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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후 끝까지 초릿대에서 눈을 떼지 말라고 조언하는 다카하시 명인.


을 이루므로 가이드를 통과하는 원줄의 저항이 적으면서

가 가라앉은 곳의 바닥지형까지 읽어낼 수 있다는 것.

150m 이상 먼 바닥의 상황까지 읽어낼 수 있다. 이날 강사로 참석한 강석현 초원투 클럽 회장은 “AGS 카본

다카하시 명인의 깜짝 이벤트로 마무리

가이드의 생김새가 투박해서 공기저항이 클 것 같지만 실제 로 캐스팅을 해보면 티탄 가이드보다 훨씬 가볍다”며 “특히

참가자들의 실전 캐스팅 연습은 예정된 시각인 오후 2시

카본 로드에 카본 가이드가 일체형으로 결합돼 있어 라인을

를 훌쩍 넘겨 끝났다. 그리고 참가자들에게는 깜짝 이벤트가

통해 전해지는 감도가 기가 막히다”고 말한다. 즉, 초원투낚

기다리고 있었다. 다카하시 명인이 한국에 올 때 미리 준비

시에서도 쇼어지깅이나 서프트롤링을 할 때도 멀리 채비

해 온 자신의 채비 등을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 행한 것이다. 방법은 단순 했다. 가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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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깜짝 이벤트, 다카하시 명인의 채비와 소품이 걸린 가위바위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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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옆 제품 부스에 진열된 다이와 원투낚싯대를 보고 있는 참가자 커플.

마지막 이벤트 당첨자(오른쪽)가 다카하시 명인의 조끼를 받아들고 크게 기뻐하고 있다.

위 보. 다카하시 명인과 참가자들은 가위바위보를 하고 끝까 지 남아 다카하시 명인을 이긴 사람이 선물을 하나씩 받아갔 다. 이벤트의 묘미는 맨 마지막 순서에 있었다. 자신의 채비 와 테클 등을 모두 나눠준 다카하시 명인이 자신이 입고 있 던 조끼를 벗어 들어 보였다. 일본 다이와 슈퍼베틀 컵 나게 (DAIWA SUPER BATTLE CUP NAGE)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 는 우승조끼였다. 모든 참가자들이 가위바위보 게임에 참가 했고, 세상에서 하나 뿐인 다카하시 명인의 조끼는 부천에서 온 동호인에게 돌아갔다. 지난 10월부터 세 번에 걸쳐 ‘원투낚시 스쿨’을 기획하고 진행한 한국다이와의 한 관계자는 “점점 커지고 있는 원투낚 시 시장에 발맞춰 내년에는 5차례의 원투낚시 스쿨을 계획 이날 행사에는 여성 동호인이 많이 참가했다. 다카하시 명인(왼쪽에서 세 번째)과 강선현 초원투 클럽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여성 동호인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중”이라며 “올해보다 규모를 늘려 보다 많은 동호인들이 즐 길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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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와 슈퍼 배틀컵 치누 초대 대회 입상자 들이 푸짐한 상품과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왼쪽부터 김경우 이동지 정종찬 선수.

단풍이 물들어가는 지곡낚시터에서 2014 시마노 컵 송어 루어낚시대회를 즐기고 있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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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다이와 슈퍼 배틀컵 치누대회 대/회/리/뷰

두 마리 합산 81cm 기록한 이동지 씨 초대 챔피언 등극 다이와 최초의 감성돔 낚시대회, 최대어 50.3cm 등 씨알급 쏟아져 | 박경식 기자ㆍtaeyubse@nate.com |

한국다이와

에서 주최한 제1회 다이와 슈퍼 배틀컵 치누대회가 지난 12월 12일 전남 여수에서 성황 리에 열렸다. 지금까지 한국다이와는 벵에돔 대회(구레마스터즈)만 개최하다 올해 처음

으로 감성돔 대상의 대회를 열게 되었다. 애초 12월 5일로 예정되었으나 악천후로 인해 12일로 연기해서 개최되었다.

사전 접수한 선수들이 현장에서 번호표 추첨과 함께 기념품을 수령했다.

바람 영향 적은 곳으로 포인트 선정

악천후 속에서도 무사히 대회를 마친 선수들이 국동항으로 속속 도착하고 있다.

으로 포인트를 정하고 추첨으로 정해진 2인 1조씩 한 포인 트에 하선했다. 대회 진행 시간은 6시부터 12시까지. 순위

12일 새벽 2시 30분. 여수 국동항 낚시레저스포츠센터 옆

결정 방식은 25cm 이상 감성돔 2마리 길이를 합산한 기록으

에 마련된 대회 본부석을 중심으로 130 여명의 선수가 모였

로 본상 부문 1~10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 중에서 각 선

다. 전날까지 강한 바람이 불어 대회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단의 1위를 시상하도록 했다. 주최측에서 되도록 많은 선수

예상되었으나 다행히 날이 밝아 오면서 바람이 잦아들었

들이 수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고, 풍향도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포인트 선택이 용이해졌

바람과 파도에도 불구하고 초대 챔피언이 되기 위한 선

다. 8개의 선단으로 나누어 접수확인과 함께 조추첨까지 완

수들의 뜨거운 경쟁은 멈추지 않았다. 일단 바람을 피해서

료한 선수들은 5시부터 정해진 선단에 올라 대회장소인 금

내렸으나 조류가 너무 강하게 흐르는 곳, 반대로 물이 전혀

오열도 일원으로 향했다.

가지 않는 곳에 내린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았다. 심판선을

날씨가 좋아지고는 있었으나 먼 바다로 나오자 바람의

타고 대회장인 금오도를 한 바퀴 도는 동안 ‘과연 저기서 낚

영향은 여전히 있었다. 난바다를 보는 포인트의 바다는 너

시를 할 수 있을까’ 싶은 곳에서도 연방 채비를 바꿔 던지는

울이 높았고 물색도 탁했다.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을 중심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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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성적

이번 대회 최대어인 50.3cm 감성돔을 낚아낸 고병준 씨. 그러나 두 마리 합산 체장에서 밀려 6위 입상에 만족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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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이름

기록(2마리 합산, cm)

1

이동지

81

2

김경우

77.2

3

정종찬

69.2

4

김회용

68.8

5

이제현

57.2

6

고병준

50.3

7

강보현

46

8

김용한

40.3

9

박근수

42

10

홍준식

37

선단우승

이름

기록(cm)

1선단

이조흠

28

2선단

이준호

28.6

3선단

나창선

36.1

4선단

한성민

추첨

5선단

최수원

25

7선단

강호진

추첨

8선단

김윤환

3.1


매서운 바람과 악천후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끝까지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초대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영광의 상패. 이번 대회는 한국다이와에서 처음으로 개최 하는 감성돔 낚시대회다. 한국다이와는 지금까지 벵에돔 토너먼트만 주최해왔다.

굵직한 감성돔 입질 새벽녘에 쏟아져 12시가 되자 철수를 진행하면서 다른 선단에서도 조 과 소식이 속속 도착했다. 정확하게 확인은 되지 않았 으나 2~3개의 선단을 빼고는 고기가 나왔다고 운영 스 태프들이 소식을 전해주었다. 대회 때 큰 고기가 나오 지 않는다는 징크스가 있기에 계측 체장을 넘는 고기 몇 마리가 나왔을 것이라 추측했다. 10시가 넘으면서 바람은 더 강하게 불었고, 물색은 더 탁해졌기에 큰 기 대는 걸 수 없었던 상황. 그러나 후속 선단이 도착하여 아이스박스를 열면서 일순 대회장의 분위기는 뜨거워졌다. 마릿수는 많지 않았으나 꺼내는 감성돔이 40~50cm급의 굵직한 씨알 이었다. 살아있는 감성돔만을 계측한다는 대회 규정 상 방금 전까지 물속에 있었던 놈들이라 곧추 세운 지 느러미로 인해 더욱 크게 보였다. 가장 큰 감성돔은 고 병준 씨가 낚은 50.3cm. 최대어였으나 2마리 합산 규정 으로 인해 6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계측 집계 결과 1위와 3위가 같은 조에서 나왔다. 금 오도 용머리에 내린 이동지 씨와 정종찬 씨는 해 뜨기 직전 전자찌를 이용해 사이좋게 2마리씩를 나눠 가졌 다. 2호 전자찌에 목줄에 B 봉돌을 채워 발밑을 집중 공 략했다고 전했다. 마릿수는 많지 않았으나 나쁜 기상 속에서도 굵은 씨알의 감성돔이 많이 낚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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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부터 10위까지의 수상자들이 대회관계자들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과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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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한국다이와 바다 필드스태프가 선단 1위 시상을 하고 있다. 본상 외에도 선단 1위, 선장추첨, 행운상 등 다양한 시상을 진행했다.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동지 씨(왼쪽)가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동지 씨는 “날이 밝기를 기다리지 않고 전자찌 채비로 바꿔 해 뜨기 전에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윤용수 여수생활낚시연합회 전무이사가 대회축사를 하고 있다.

푸짐한 상품과 깔끔한 대회진행 눈길 계측발표 결과 우승은 두 마리 합산 81cm를 기록한 이동지 씨, 준우승은 77.2cm의 김경우 씨, 준준우승은 69.2cm를 기록한 정종찬 씨에게로 돌아갔다. 이들 각각 에게는 상패와 함께 우승자에게는 500만원, 준우승자에 게는 300만원, 준준우승자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다이 와 낚시용품이 부상으로 지급되었다. 메이저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대회인 만큼 여느 대회 와는 구분되는 완성도 높은 대회장 세팅과 깔끔한 진행, 푸짐한 상품이 눈에 띄었다. 행운상 최고 상품이 100만 100만원이 넘는 다이와 하이엔드 릴찌낚싯대가 행운상으로 나왔다. 전체 가위바위보 뜨거운 대결.

원을 호가하는 낚싯대일 정도였다. 이 밖에도 다이와의 각종 프리미엄 라인업 제품들이 경품으로 제공되어 순

매끄러운 대회 진행과 일사분란 한 움짐임으로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친 다이와 필드 스태프들.

위에 들지 못한 선수들도 행운상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다이와는 이번 대회와 더불어 내년에는 보다 많 은 행사를 통해 다이와 마니아들과 직접 필드에서 소통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다이와 는 또, 이번 대회를 참가한 선수들이 계속 다이와가 주 최하는 행사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이벤트를 이 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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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낚시진흥회가 주최하고 (사)한국조구산업경영자협회가 주관한 제6회 환경사랑 자연사랑 치어방류행사가 지난 11월 26일 부산 해운대 동백공원(누리마루)에서 열렸다.

행/사/리/뷰

제6회 환경사랑 자연사랑 치어방류행사 낚시진흥회ㆍ조구산업경영자협회 주최주관으로 해운대 앞바다에 넙치 치어 5만 마리

정연화 (사)한국낚시진흥회 공동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해운대 누리마루 앞 해변에서 넙치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사)한국낚시진흥회가 주최하고 (사)한국조구산업경영자협회가 주 관한 제6회 환경사랑 자연사랑 치어방류행사가 지난 11월 26일 부산 해 운대 동백공원(누리마루)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부산광역시, 부산수

| 글ㆍ사진_월간 바다낚시|

산자원연구소, 해운대구청, 부산일보사에서 후원했다. 행사에는 주최 및 주관 단체 회원들과 부산광역시 관계자, 내빈 등 30 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최중식 부산변호사협회장, 주석수 연제구의회 의장, 최호인 한창정보타운 회장, 김한근 경남신문 본부장, 김민호 LCT 전무, 이상윤 부산수산자원연구소장, 박철오 부산광역시 수산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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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해운대 앞 바다에 방류된 넙치 치어는 부산수산자원연구소 에서 약 5개월간 키운 7~8㎝ 크기로, 발육상태가 양호했다.

정연화 (사)한국낚시진흥회 공동회장이 행사를 기념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봉렬 (사)한국조구산업경영자협회 부회장이 행사의 축사를 하고 있다.

이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전 10시경 (사)한국조구산업경영자협회 신영진 사 무국장의 사회로 식전행사가 진행됐다. 국민의례와 내 빈소개에 이어 (사)한국낚시진흥회 정연화 회장의 기념 사, (사)한국조구산업경영자협회 강봉렬 부회장의 축사, 부산광역시 수산정책과 박철우과장의 치사가 있었다. 간단한 식전행사와 기념촬영을 마치고 오전 10시 30 분경 치어방류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를 통해 넙치 치어 5만 마리가 해운대 앞바다에 방류됐다. 넙치 치어는 부 산수산자원연구소에서 약 5개월간 키운 7~8㎝ 크기로, 발육상태가 양호했다. 동백공원 일대를 포함한 해운대 앞바다는 넙치가 서식하기 적당한 여건을 갖추고 있어 치어 생존율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넙치 치어들은 방류된 직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깊은 바 다로 헤엄쳐갔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낚시진흥회가 부산 지역에서 개 최한 6번째 치어방류로, 미래의 낚시 대상인 어자원 조 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관 단체인 (사)한 국조구산업경영자협회와 치어를 지원한 부산수산자원 연구소 역시 치어방류를 통한 어자원 조성을 위해 긴밀 히 협력하고 있다.

(사)한국조구산업경영자협회 소속 회원들이 넙치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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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스펙의 로드에 장착된 각종 루어들. 배스는 한겨울이라 해도 상황에 따라 수시로 스쿨링 존을 벗어난다. 이때를 잘 노리면 다양한 채비로 다이내믹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겨울 배스낚시 좀더 다이내믹하게 크랭크베이트-러버지그 다운샷 채비는 잠시 넣어두자 | 최신철 기자 · facebook.com/sincheolc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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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배스낚시 하면 ‘스쿨링’과 ‘다운샷 채비’를 떠 올리게 된다. 조심스런 탐색과 느린 패턴, 입

질을 ‘기다리는’ 낚시. 그래서 흔히 다운샷 채비를 쓸 때 ‘지 진다’는 표현을 한다. 그러나 이 패턴을 하루 종일 반복하면 쉬 지루함을 느낀다. 물론 겨울 배스낚시의 해법은 다운샷만이 아니다. 스쿨링은 수온 변화와 함께 일시적으로 깨질 수 있다. 특히 평균 기온이 높은 남부지방, 수온이 쉽게 오르내리는 평지형 호수, 강에서는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이때를 놓치지 않으면 다른 시즌 못지않게 겨울에도 다이 내믹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지난 11월 30일 고흥 해창만수로에서 영규산업 필드스태 프 임동현, 박선민 씨와 함께 다운샷을 제외한 겨울 패턴을 탐색해 봤다.

1 스쿨링 ‘잠금해제’의 조건 배스가 일시적으로나마 스쿨링에서 벗어나 먹이활동을 벌 이는 조건, 그 첫번째는 기상이다. 바람이 잔잔한 맑은 날 늦은 오후라면 충분히 수온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바닷가와 인접한 간척수로라면 바다의 영향으로 내륙보다 포근한 편이고, 상대적으로 수온 변화에 덜 민감한 학공치 등의 베이트피시가 바다 쪽에서 유입되므로 한겨울에도 배 스들의 먹이활동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맑게 갠 해창만수로. 일조량이 많아 수온이 일시적으로 올라가면 배스가 스쿨링 존을 벗어난다. 이런 현상은 평지형 저수지나 간척 호수에서 특히 자주 경험할 수 있다. 지난 11월 30일 해창만수로의 기상은 좋지 않은 편이었다. 다행히 완전 악천후는 아니었기에 생각보다는 수온이 높은 편이었다.

스쿨링 상태가 해제된다 해도 계절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배스의 활동 폭은 크지 않다. 원래 스쿨링 돼 있던 지점 주 위에서 활동을 한다. 스쿨링 지점과 인접한 드롭오프와 섈 로우를 주목해 보자. 더불어 물가에 스트럭처나 바위 등이 있으면 좋다. 정리하면, 스쿨링 지점-드롭오프-섈로우-스트 럭처, 이 4가지 지형이 서로 인접해 있는 곳이 좋은 포인트 이다. 이런 곳은 제방 석축 근처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바다와 인접한 간척수로라면 학공치, 망둥어 등 바다에서 유입된 베이트피시들이 많이 돌아다니므로 반드시 체크해 보자.

스쿨링 지점과 섈로우, 스트럭처가 인접한 곳을 노린다. 수심은 2m 전후. 곳곳에 널린 폐그물이 스트럭처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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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전 탐색 경과

서스펜딩 미노우로 첫 입질을 받은 임동현 씨. 한 마리를 걸어냈지만 이후 쇼트바이트에 시달렸다.

임동현 씨와 함께 탐색에 나선 해창만수로는 금호호 수로 와 함께 국내 배스낚시터 중 최남단에 속하는 간척수로다. 위치나 바다의 영향, 면적에 비해 얕은 수심 덕에 겨울에도 수온이 잘 오른다. 따라서 한겨울에도 각종 하드베이트와 스피너베이트, 러버지그를 이용해서 다양하고 다이내믹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취재가 진행된 지난 11월 30일은 날씨가 썩 좋지 못했다. 이날 아침에는 시간당 1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하루 종일 흐렸다. 일정이 취소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다 행히 오전 9시경 비는 그쳤다. 우리는 그 틈을 타서 보트를 띄웠다. 날씨가 맑아 일조량이 많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때까지는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되기 전이었기에 완전히 포기할 상 황은 아니었다. 보트를 몰고 맨 처음 나간 곳은 해창만 길두리 인근 중류. 지류로 통하는 수문과 스쿨링 지점, 갈대밭이 인접해 있는 곳이다. 여기에 다수의 폐그물이 있어 스트럭처 역할을 하 고 있었다. 먼저 스피너베이트로 탐색을 시작했다. 약하기는 했지만 반 응은 이내 들어왔다. 스피너베이트에서 서스펜딩 미노우로 채비를 바꾼 임동현 씨는 몇 차례 쇼트바이트를 경험한 후 크랭크베이트로 채비를 교체했다. 이날 사용한 크랭크베이트는 수심 1~2m 사이의 얕은 수심 을 탐색하는 섈로우 전용 크랭크베이트. 바이브레이션과 유 사한 형태의 워블링으로 어필하는 루어다. 밑걸림을 각오하고 폐그물 주위를 탐색해 마릿수 입질을 받았다. 씨알은 30cm 초반. 잦은 입질을 받았지만 뭔가 아 쉽다. 우리는 포인트를 한 차례 이동한 후 다시 폐그물 주위를 탐 색했다. 이번에는 러버지그를 사용해 스톱 앤 고(stop & go) 액션을 구사한다. 준비해 놓은 러버지그 5개 중 3개를 밑걸림으로 잃어버린 후 강력한 입질을 받았다. 사정없이 수면을 향해 고꾸라지는 초릿대. 이윽고 45cm짜 리 배스가 수면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배스는 이날의 빅 원(big one)이 됐다. 얼마 후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져 서 오후 4시경 철수했다.

포인트 도착 후 우선 스피너베이트로 탐색을 시작한다.

▶116


크랭크베이트를 캐스팅하는 박선민 씨. 섈로우 용 크랭크베이트는 가벼워서 비거리가 짧다. 보팅에 더 어울리는 채비다.

크랭크베이트로 여러 마리를 낚았다. 씨알은 30cm 초반~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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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채비 분석

1

크랭크베이트 임동현 씨가 사용한 크랭크베이트는 섈로우 전용 크랭크베이트다. 액션은 바이브 레이션과 비슷하다. 단순 리트리브에 루어 자체의 워블링으로 배스에게 어필한다. 다만 바이브레이션과 다른 점은 주둥이 부분의 작은 립 때문에 루어가 바닥을 향 해 숙인 자세로 진동하면서 진행한다. 단면의 모양에 따라 팻 타입과 플랫 타입이 있다(<사진>참조). 이 중 플랫 타입 크랭크베이트에는 래틀이 없으며, 래틀이 있는 팻 타입 크랭크베이 트보다 액션이 얌전한 편이다. 활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적절한 강도의 자극을 주어 입질

을 유도할 수 있으면서 빠르고 다이내믹한 낚시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쇼트바이트 대책으로 꺼낸 섈로우 용 크랭크베이트. 목적 수심에 알맞게 립이 굉장히 짧고 루어 자체가 가볍다.

그러나 납작한 모양 때문에 캐스팅 시 공기저항을 많이 받고, 무게 또한 최대 10g에 불과해 비거 리가 짧다는 것이 단점이다. 취재 당일 가장 많은 마릿수를 낚은 채비였다. 씨알은 30cm급 위주였다. 다 이내믹한 재미는 있지만 씨알 변별력은 떨어지는, 일장일단이 있는 채비다.

<사진> 팻 타입 크랭크베이트(왼쪽)와 플랫 타입 크랭크베이트(오른쪽)의 비교. 임동현 씨가 준비한 러버지그. 큰 씨알 을 낚기 위해 오후부터 러버지그를 위 주로 공략했다.

2

크랭크베이트를 덮친 배스.

러버지그 탁월한 씨알 변별력으로 런커 한 마리를 원하는 꾼들의 ‘결전병기’로 통하는 러버 지그. 이 러버지그의 위력은 한겨울에도 유효하다. 수중에서 풍성하게 부푼 스커트는 시각적 효과를 통해 씨알 작은 배스에게는 부 담감을 주지만, 하늘거리는 부드러운 움직임은 씨알 큰 배스에게는 겨울철 상대 적으로 낮은 수온 속에서도 부담 없이 먹기 좋은 베이트피시로 보인다. 해창만수로에서는 1월 중순에도 맑은 날이라면 러버지그에 입질을 기대할 수 있고, 히트가 되면 최소 4짜 이상 급 씨알이다. 햇볕의 영향으로 수면이 데워졌을 때 한 번의

찬스를 기대할 수 있다.

▶118


러버지그 5개 중 3개를 폐그물에 걸려 잃어버린 후 강한 입질을 받았다.

앞의 두 가지 루어 외에도 스피너베이트나 메탈 바이브레이션을 고려해볼 수 있다. 스피너베이트는 전천후 루어답게 1년 내내 고 른 확률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스피너베 이트의 가장 큰 역할은 포인트 진입 직후의 탐색에 있다. 스피너베 이트 자체로 입질은 받지 못해도 배스의 존재 여부와 활성, 활동 수심층, 입질 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후병의 역할을 수행한 다. 메탈 바이브레이션은 작고 얇은 크기로 ‘굉장히 만만하고 작은 먹 이’임을 어필할 수 있으며 전층을 탐색할 수 있다. 비거리도 길다. 스쿨링이 완전히 풀렸을 때보다 약간 활성도가 낮은 상황이나 스 쿨링에 거의 근접할 정도의 낮은 활성도에서도 빠른 속도로 여러 이날 낚은 배스 중 가장 큰 씨알은 러버지그에 현혹된 놈이다. 러버지그의 씨알 변별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마리를 낚을 수 있다. 그러나 씨알 변별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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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욱

LURE ACTION 열전

마지막 회_루어 액션 열전을 마치며

크랭크베이트를 서스펜딩으로 멈춰서 사용하지 말라는 법 있나? 필자 | 김욱 / 라팔라 프로스태프, 서픽스라인 프로스태프 김욱의 루어낚시교실 운영자, 경기대 박사과정. 후원사 : VMC훅

내 루어에 ‘숨’을 불어넣는 일. 루어 액션은 살아있는 대상어에게 살아있는 움직임을 전한다는 의미 그 이상이다.

▶120


1. 액션을 결정짓는 요소들

그런데 문제는 얼마만큼 이냐는 겁니다. 매우 감각적인 부분 으로, 수치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분명히 작용하는 것을 경

① 수온 : 아마도 가장 크게 작용하는 요소일 겁니다. 수온

험 안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은 계절, 시간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죠. 배스가 쾌적함을

또 액션의 크기입니다. 수온이 오르면 액션은 커지고 수온

느끼는 수온 범위는 대략 24~27도 정도지만 루어로 배스를

이 내리면 액션은 작아집니다. 예를 들면 초봄에는 부드러운

유인하는데 있어서는 꽤 넓은 범위를 유효범위로 꼽을 수 있

트위칭을 두세 번 한 후 10초 정도를 세워 놓는 게 서스펜딩

습니다. 본인의 경험 안에서 보면 수온 15~28도 사이의 넓은

저크베이트의 기본입니다. 반면 한두 달 뒤에는 저킹 후 아

범위에서 활성적인 배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주 잠깐 세웠다 다시 저킹이 이어지는 행태로 템포가 빨라지

대다수 경험 많은 낚시꾼들은 측정 시점의 절대수온을 보 고 판단하기보다는 과거의 추이를 보고 판단하는 데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 액션의 크기도 커지게 됩니다. 크랭크베이트를 예로 들어볼까요? 크랭크는 액션의 크기 나 특징을 보고 분류가 가능합니다. 대충 보자면 액션이 큰

예를 들면 “나는 출조 전 3일간의 날씨를 보고 판단한다”

쪽과 작은 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온이 높은 계절엔 역

등의 말을 종종 듣곤 합니다. 수온의 등락에 따라 배스의 활

시 큰 쪽이, 수온이 낮은 계절엔 작은 쪽이 알맞습니다. 이런

성도는 달라집니다. 그 중에서도 급한 등락은 극단적인 경우

특성별 구분은 크랭크베이트의 발달사 전체를 볼 때 하나하

를 만들곤 합니다.

나가 특정 상황에 맞도록 만들어져 내려오면서 정설처럼 정

액션과 관련한 수온의 고려는 간단합니다. 수온이 오르면 액션은 빨라지고 수온이 내려가면 액션은 느려져야 합니다.

착된 것입니다. 100% 딱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크게 보면 맞 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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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초가을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절에는 루어 액션을 절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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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시간대 : 낮은 각도에서 해가 비치는 오전 시간대에는

관없습니다. 사실 시간대에 따라 달라 보이는 조과의 상당수

수온도 낮지만 주변도 어두운 상태입니다. 그리고 햇빛도 비

는 씨알과 무관한 마릿수에 기반 한 느낌일 때가 많습니다.

스듬하게 들어오면서 그다지 물속을 환하게 비추지는 않습

그러나 역대 빅 배스 전문가들의 통계에 따르면 빅배스 일수

니다. 빛의 양만 보면 왕성할 것 같지만 여름과 초가을을 제

록 한낮에 활성적이고 낚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정리되었습

외한 대부분의 계절을 볼 때 그렇게 활성적이지는 않습니다.

니다. 잔챙이들의 활성도 고저와 무관하게 한낮은 한낮대로

따라서 루어를 움직이는 속도나 액션의 크기는 될수록 절제

의 의미가 따로 있는 겁니다.

하는 쪽이 대체적으로 맞을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해가 서산을 향해 달릴 즈음이면 또 한 번 의미 있

수온이 낮은 계절이라면 한낮에는 수온이 올라가서 배스

는 시간이 오게 됩니다. 수온상으로는 가장 수온이 높아서

의 활성도도 올라가지만 고수온기라

저수온기에는 의미가 있을 것 같지만 이미 한 낮에 한두 번

면 최악의 시간대가 될 겁니다.

의 피딩이 있었기 때문에 다수 해질녘이 좋다고만 할 수는

그런데 활성도나 조과에 상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한 낮에 먹고 늦은 오후에 그 수온

관없이 액션은 약간 더

으로 소화를 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고수온기라면

빨라지고 커져도 상

늦은 오후가 꽤 의미가 있습니다. 한낮에 조용하던 입질이 오후, 그것도 해가 서산에 걸릴 즈음에 비로소 입질을 쏟아 낼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액션도 그에 맞춰 달라져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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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베이트피시, 경쟁자, 타어종 유무 : 배스의 활성도는 베 이트피시에 의해서 살아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멍하게 저활 성 상태로 있다가도 먹이가 몰려오거나 이 먹이를 먹기 위해 동료 혹은 경쟁자들이 요란을 떨게 되면 이에 자극받아 활 성화되는 것이 배스입니다. 항상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끔은 붕어나 잉어 같이 덩치가 비슷한 타어종들이 무리 지어 활성적으로 움직이면 그 에 맞춰 활성화되기도 합니 다. 어쨌든 배스가 활성화될 만한 무언가를 발견했다면 그 에 맞춰 액션도 응용을 해서 바 꿔보는 것이 요령입니다.

수몰나무에 크랭크베이트가 살짝 걸렸다 빠져나오면서 런커의 리액션바이트를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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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전적인 액션의 사례 루어로 배스를 유인하는데 있어서 액션은 몇 가지 의 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배스의 관심을 모아서 그 에너 지를 응축시켰다가 터뜨리는 과정입니다. 가끔은 이것 저것 다 필요 없고 떨어지자마자 물고 늘어져서 액션이 나 루어의 종류 따위의 것들이 의미 없어지는 상황이 연 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본은 역시 중요합니다. 배스 의 관심을 충분히 모았다가 그 관심이 행동으로 터져 나 올 즈음 ‘큐사인’을 넣어주는 겁니다. 이런 맥락을 염두 에 두고 다음에 설명하는 사례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① 갑자기 나타나기 : 배스는 안 보이던 대상이 갑자 기 나타나면 덤벼드는 성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바위 뒤에서 진행해오던 루어가 바위를 타고 넘으면서 시야 안에 갑자기 들어오는 경우입니다. 아니면 조용히 피칭 이나 플리핑으로 착수와 동시에 시야 안에 루어가 확 들 어오는 순간 리액션바이트를 하는 겁니다. 이때 배스가 무는 이유는 하나같이 똑 같습니다. 갑자기 놀라게 하며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② 걸렸다 빠져나오기 : 장애물에 루어가 살짝 걸려서 빠져나오려 애쓰는 모습은 난처한 상황에 처한 먹이의 애처로운 동작으로 비치나봅니다. 배스에게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죠. 그러다 갑자기 상황이 급반전해서 빠 져나오는 모습으로 바뀌면 배스에게는 생각할 겨를도 없는 다급한 상황이 되죠. 이때 배스는 리액션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용어로는 이런 기법을 ‘행오프’라 하고, 앞 서도 설명을 했었습니다. 중요한 건 이런 느낌을 모든 루

늦가을 직벽지대의 깊은 수심층은 비교적 수온이 안정적이어서 손맛 볼 확률이 높은 곳이다.

어에서 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③ 저크베이트 턴테이블 : 저크베이트는 액션 주기에 따라서는 진행방향과 완전히 반대로 자세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슬랙라인을 넉넉히 주고 저킹을 가한 즉시 다 시 슬랙라인을 주게 되면 그 여유분만큼 좌든 우든 돌게 됩니다. 적정 수준만 맞으면 180도 회전을 하게 되는 겁 니다. 액션연출에 있어서 슬랙라인의 가감은 새로운 차 원으로의 진입을 도와줍니다. 전에도 설명 드렸던 3차 원적인 공간활용이 되면서 배스의 공격을 더욱 자극하 게 됩니다. 자기가 추격하던 대상이 계속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획 뒤돌아서 째려보는 상황을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배스 같은 어식어들은 상대의 머리나 눈을 공격하려는 사냥본능이 잠재적으로 깔려있습니 다. 갑자기 눈동자가 보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 하기는 쉬울 겁니다. 스피너베이트는 다른 어종의 무리가 유영하듯 연출하는 액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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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검증이 끝난 액션을 반복하는 것도 좋겠지만 창의적인 낚시를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깨는 노력이 필요하다.

3. 역시 문제는 고정관념

다 그렇게 하고 있고요. 하지만 정말 가끔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창조적인 파괴가 일어나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배스낚시를 해오는 필자의 전체 경력을 뒤돌아 볼 때 어떤

기존의 틀은 다 만신창이가 되어서 전혀 새로운 것이 출현하

유행이나 트렌드가 오래가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물속

는 것 말이죠. ‘이걸 받아들여야 하는가? 아님 부정해야 하는

에도 유행이라는 게 있나?” 할 정도로 변해갑니다. 사실 변하

가?’ 갈등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합니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

는 게 당연한건 데도 말이죠. 문제는 사람의 기억이나 추억

는데도 말이죠. 배스가 잘 낚인다면 그게 답이죠.

같은 정서를 담고 있는 정신세계는 잘 변하지 않더라는 거 죠. 이게 고정관념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크베이트로 저킹만 하라는 법이 어디 있나요? 아님 크 랭크베이트를 서스펜딩으로 멈춰서 사용하지 말라는 법이

누구나 ‘고정관념’이라는 말을 들으면 약간은 부정적인 느

있나요? 아무도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습니다. 자유로운 가

낌이 들 겁니다. 고정관념이 있어서 편리한 부분도 있습니

운데 스스로 창의적인 방법으로 낚아 올리기만 하면 그게 답

다. 불필요하고 불편한 것들은 그냥 ‘패스!’ 한마디 던지며 피

입니다.

해갈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꽤 높은 빈도로 이 고정관념이

지금까지 <루어액션 열전>을 10회에 걸쳐 연재한 주목적

골탕을 먹일 때가 있습니다. 제가 낚시를 했던 곳 중에 가장

은 창의적인 발상의 소재가 되고자 하는 의도였습니다. 그대

어려운 장소를 꼽으라면 ‘오랫동안 찾아서 너무나 잘 아는

로 흉내나 내다가 손맛이나 보고 치우자는 목적에서 한 발

곳’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익숙한 곳일수록 더 어렵습니

더 나아가 그 이유를 알고 조합을 해보면 전혀 새로운 창출

다. 익숙한 틀 안에서 쉽게 가려는 나태함. 그리고 내 자신과

을 해보자는 거지요. 독자 여러분의 창의에 도움이 되었길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요구하는 또 다른 나와의 갈등이 저

바라면서 본 연재를 마칩니다.

를 힘들게 합니다. 루어 액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검증을 마치고 익숙해 진 액션을 사용하는 것은 편합니다. 그리고 대다수 남들도

▶126

※ 김욱의 LURE ACTION 열전은 이번 호로 마칩니다. 다음 기회에는 다른 재미있는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S E A S O N

즐길 준비 되셨나요? 2015년 볼락 루어낚시를 즐기는 방법

O P E N

| 박경식 기자ㆍtaeyubse@nate.com |

볼락루어 초창기 때에는 마땅한 데이터 가 없어 밤을 꼬박 새우는 일이 잦았다. 볼락루어 도입기인 2007년 밤을 새워 통영권 볼락루어 포인트를 탐사하고 다음날 아침에야 철수한 고성푸른낚시 백종훈 씨(오른쪽)와 차광재 씨.

▶128


길고

긴 겨울밤을 함께 해 줄 왕눈이, 볼락 시즌이 열렸다. 볼락 루어낚시는 에깅과 함께 바다 루어낚시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정도로 이미 대중화 된 장르다. 조황이 널을 뛰는 에깅에 비해 볼락은 마릿수 다툼이지 ‘황’

치는 일은 드물 정도로 누구나 쉽게 즐기는 낚시다. ‘쉽다’라는 점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 되기도 한다. 작년이나 올해 볼락루어낚시에 입문한 이들도 이 낚시는 단순하고 쉬워서 재미없다는 ‘망언’을 내 뱉는다. 하지만 그렇게 말 하긴 해도 결국 겨울이 되면 선택은 볼락이다. 탈탈거리는 손맛, 슬로 리트리브를 하면서 느끼는 고요함 속의 두근거림은 여태까지 왁자지껄하며 즐겼던 낚시를 돌아 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매년 볼락 시즌이 되면 꾼들은 초반 한 달 정도 열을 올리 다가 이듬해 1월이 되면 그 열기가 시들해 진다. 시즌의 진 행이 그렇기도 하거니와 우선 1월에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 작되어 낚시를 하기에 힘든 날씨가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때부터 저수온기가 시작되며 겨울 어종인 볼락마저도 특정 포인트가 아니면 입을 꽉 다물어 버린다. 결국 몇 마리 의 볼락을 낚기 위해 밤새도록 추위와 싸워야 하는 힘든 시 기인 것이다. 그러나 볼락 시즌을 몇 번 겪어본 베테랑 꾼들은 이 시즌 에도 느긋하게 낚시를 다닌다. ‘어떻게 이 추위에’, ‘몇 마리 나 낚으려고’ 라는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공이 쌓이 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다른 재미를 찾아낸다. 단순한 것 같아도 변화무쌍한 것이 낚시다. 볼락루어낚 시는 특히 눈에 띄는 기법이나 채비의 변화가 적다. 초창기 와 비교해 봐도 실제 볼락루어낚시의 변화는 3~4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볼락루어낚시를 즐길 수 있을까.

1. 작년 데이터 정리, 조행 일정 짜기 ‘낚시는 아날로그’라고들 하지만 낚시만큼 데이터가 필 요한 레저도 사실 드물다. 포인트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물 때나 시즌에 대한 정보가 조과에 긴밀한 영향을 미친다. 조 석간만의 시간이나 하루하루 달라지는 조류의 세기는 포 인트를 변화무쌍하게 만든다. 최근에는 해양정보 사이트 에서 제공하는 수온정보까지 볼 수 있다. 이런 정보들은 다 양한 변수를 줄이는 출조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볼락루어낚시 시즌이 시작되었다. 시즌 초반이 가장 활황세지만, 무턱대고 낚시를 시작하는 것보다는 올해는 남다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는 즐거움을 누려보자.

따라서 이러한 변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출조 데이터화 하면 내년에는 훨씬 확률 높은 출조를 진행할 수 있다. 그

른 전문꾼이 되기 위해서는 올해부터라도 자신의 조행을

자료가 계속 쌓이면 어떤 경험과도 비교 불가능한 ‘조력’이

데이터화해서 낚시를 다니는 것이 바람직하다.

된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쉬운 조행기록은 사진이다. 스마트

대개 시즌의 진행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이른바 전

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날짜와 시간, 장소까지 기록된다. 이

문꾼이라는 이들조차도 ‘이맘때 쯤’, 혹은 ‘이 물때가 지나

러한 사진만 모아도 포인트 데이터는 따로 기록하지 않아

면’ 식의 장님 문고리 잡기 식 대답을 한다. 누군가와는 다

도 된다.

129◀


2. 장비 리뷰 해보기 초보꾼 시절 구입한 장비를 다시 고객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꼼꼼하게 리뷰를 해 보자. 장비를 보는 눈의 높이는 낚시를 얼마 나 아느냐에 따라 변한다. 다른 누구의 추천을 받아 구매했건, 스 스로 선택을 했건, 구입을 했을 당시와 현재 자신의 눈높이에서 사용 중인 장비를 보면 낚시 장비를 보는 관점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대개 낚시장비를 가장 많이 바꾸는 때가 두 번째 시즌을 맞이 하면서다. 대개 입문할 때는 ‘가성비’를 보고 구입을 하기 마련이 다. 추천을 해 주는 입장에서도 가성비를 고려하면 나중에 원성 을 들을 일이 없다. 따라서 사용자의 의견이 반영되는 비율이 적 은 편이다. 이런 측면에서 두 번째 시즌에 장비를 선택하면 가장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해서 장비를 선택한다. 바꾸어 말하자면, 그 때 정리해 보는 장비에 관한 생각이 앞으 로 자신이 낚시를 하거나, 지금 막 입문하는 꾼들에게는 장비 선 택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대개 장비를 쓰면 그 장비에 관해 속속들이 알고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낚시 장비라는 것이 새로 살 때 제품 사 양을 슬쩍 보는 것 외에는 특별히 설명서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용하면서 제품 특징을 살펴볼 까닭이 없다. 하지만 장비의 특 성을 세심하게 돌아보면 그 특징에 맞춰 낚시를 할 수 있다. 특성 을 잘 활용하고 사용하는 장비는 낚시의 재미를 배가시켜준다. 볼락루어낚시는 무거운 던질찌와 가벼운 지그헤드 등 어떤 채 비를 쓰느냐에 따라 장비의 특성이 극과 극으로 달라진다. 입문 할 때의 주력 채비와 올 시즌의 주력 채비가 차이날 수도 있으므 로 장비 점검은 반드시 필요하다.

잔 손맛이지만 탈탈거리는 볼락의 입질은 겨울밤의 지루함을 잊게 해 주는 최고의 심심풀이다.

▶130

도보낚시를 주로 했었다면 올해는 선상낚시에도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선상 볼락낚시는 마릿수 낚시의 확률이 높다.


올 시즌에는 나만의 생자리 포인트를 만들어 볼 만하다. 눈으로 지형 확인이 가능한 낮에 충분히 포인트를 파악하거나 틈틈이 낚시가 잘 될 만 한 곳을 사진으로 남겨 공략할 후보지를 추려두면 출조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3. 생자리 개발 후 포인트 이름 붙이기

이 정한 포인트 이름을 써 주는 것. 많은 낚시꾼들 중에 자신 이 정한 포인트 명을 가진 이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고기를 낚는 것에만 집중하면 낚시는 재미없어진다. 대상

특히 볼락루어낚시는 포인트에 따라 조과의 편차가 굉장

어종의 유무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므로, 어떻게 보면 확률적

히 크기 때문에 포인트 공유가 인색한 편이다. 이 때문에 남

으로 성공하기가 매우 낮은 활동이다.

해동부권 같은 포인트가 많은 곳이라면 모르지만 동해남부

낚시를 하면서 다른 재미를 찾아보면 어떨까.

권 같은 곳에서는 포인트가 없어 헤매는 꾼들이 많다. 그러

구체적으로 올해의 목표를 볼락루어낚시 생자리 포인트

나 배를 타고 들어가는 곳이 대부분인 남해동부권에 비해 동

개발이라 정해서 출조를 계속하면 다양한 측면에서 재미를

해남부권은 워킹으로 탐색할 만한 곳이 아직 많이 있어 포인

느낄 수 있다. 우선 포인트를 찾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낚시

트 개발은 오히려 해 볼 여지가 충분하다.

방법이나 조황을 참고해서 가장 확률이 높은 곳을 선정해야

남해동부권도 연륙교로 연결된 몇몇 섬들 중에는 아직 워

할 것이다. 이후 지속적인 출조를 통해 해당 포인트에 대한

킹 포인트로 개발되지 않은 곳이 지천이다. 남들이 만들어

자료를 데이터화 하고 다음 시즌 까지 검증을 마쳐야 완전한

놓은 좋은 포인트만 고집하지 말고, 자신이 낚시를 시작할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일은 만 1년 정도 되는 장기 프

때 누군가에게 포인트를 선물처럼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개

로젝트라 할 수 있다. 만약 새로운 포인트 개발에 성공하면

발한 포인트를 ‘보시’해 볼 목표를 세우면 올해 볼락루어낚

지인들에게 공개하는 것도 좋다. 포인트 공유의 대가는 자신

시에 큰 재미가 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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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존 채비와 반대되는 낚시 볼락루어낚시를 ‘단순하다’, 혹은 ‘지루하다’고 여기는 꾼이 있다면 자신에게도 그 잘못은 없는지 한 번쯤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본래 루어낚시는 다양한 채비로 대상어종을 낚아내는 재미 를 느끼는 것이다. 물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 으나 루어낚시가 그것에 두고 발전해 온 만큼 대상어가 잘 낚 인다고 해서 한 가지 채비만 가지고 낚시를 하면 그만큼 재미 는 반감된다. 만약 무조건 고기를 많이 낚아야만 한다면 굳이 루어낚시 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일부 볼락‘루어’를 한다고 다니는 꾼들 중에서도 조과에만 집중한 나머지 루어 채비에 청갯지렁이를 꿰어 쓰는 꾼들이 있다. 탓할 바는 아니나 루어낚시가 가지고 있는 재미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 것이라 안타깝기도 하다. 현재 볼락루어낚시는 동해에서 부산, 그리고 제주도가 던 질찌 위주의 낚시를 하는데 반해 이를 제외한 남해권 거의 전 역에서는 집어등과 지그헤드 채비를 이용한 낚시가 주류다. 이 두 종류의 낚시는 지역적인 영향으로 인해 완전히 다른 패턴으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었다. 한 가지 채비만 고집하다 보니 입문자들도 볼락루어낚시에 대해 완전히 알기보다는 특 정 채비만 사용함으로써 오랫동안 낚시를 해도 다른 권역으 로 원정낚시를 가면 좀처럼 적응을 하지 못하는 황당한 경우 를 보게 된다. 볼락루어낚시의 근거리 채비인 지그헤드 리그는 사실 어떤 지형에서도 적용 가능한 기본 채비로 입문자들은 반드시 익 혀두어야 한다. 볼락루어용 지그헤드는 무게가 아무리 무겁 다고 해도 5g을 넘지 않는다. 따라서 이렇듯 가벼운 채비를 캐 스팅하고, 바닥을 더듬는 감각을 익혀야 던질찌 혹은 다른 채 비를 쓸 때도 응용할 수 있다. 던질찌 채비는 수평 방향으로, 지그헤드는 수직 방향으로 특화된 채비다. 따라서 이 둘을 합쳐서 낚시를 하면 먼 곳에 있 는 포인트의 바닥을 노려볼 수도 있다. 다양한 채비를 응용해 보기 위해서는 채비 각각의 특성을 완전히 이해해야 하고, 각 양각색의 포인트를 공략해 봐야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 수 있 다. 또 한 지역에서 계속 똑같은 채비로만 낚시를 하면 포인트 의 특정 지역만 공략하게 되므로 멀리, 혹은 가까이 있는 볼락 을 공략할 수 없다. 따라서 볼락루어낚시가 가진 절반 이상의 재미를 누리지도 못하는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올해는 동해권에서 지그헤드로, 남해권에서 던질찌로, 혹 은 전용 미노우를 쓰거나 캐스팅 싱커, 다운샷, 스플릿 샷 등 가능한 모든 채비로 볼락을 낚아내는 기록에 도전해 보는 것 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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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쓰지 않았던 채비, 남들과는 다른 공략법으로 볼락을 낚는 재미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볼락전용 채비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주로 사용하는 것은 웜 채비다. 이번에는 하드베이트인 메탈이나 미노우를 이용해 볼락을 낚아보자.


5. ‘원정 계’를 부어보자 바다가 가까운 곳에 사는 꾼들에게 볼락루어낚시 는 생활낚시에 가깝다. 그러나 볼락을 대상어종 중 1 순위로 치는 이른바 ‘볼락빠’들은 원정도 주저하지 않는다. 더구나 볼락은 회유보다는 정해진 지역에서 생활하는 연안 정착성 어종이므로 특정 포인트에서 계속 낚시를 하면 자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 서 제대로 볼락을 낚아보려면 한 시즌에 한 번 정도 의 원정은 권장할 만한 ‘사치’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원정낚시터인 추자군도나 가거도, 최근 에는 대마도까지 대형 볼락의 원정낚시터로 각광받 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지인들과 합심하 여 시즌이 끝나기 전이나 다음 시즌에 도전할 요량의 ‘계’를 부어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반드시 경제적인 부담으로 원정낚시를 가지 못하 는 꾼들은 드물 것이다. 다만 ‘원정 계’를 붓는 동안 마 치 로또 번호표를 품고 있는 것처럼 두근거리는 느낌 을 시즌 내내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또 원정출조에 서 제대로 낚시를 하려면 동네 낚시터에서 열심히 실 력을 갈고 닦아야 하기에 출조 때 마다 충실한 시간 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낚시는 손끝으로 놀리는 기법보다는 과정에서 찾 아내는 즐거움이 더 크다. 혹자는 갯바위에서 잠을 자거나, 겨울 밤 지인들과 라면을 끓여 먹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도 말한다. 볼락루어낚시가 따분하다고 느껴진다면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스스로 에게 물어보자. 나는 과연 볼락루어낚시의 무엇을 즐 볼락루어낚시의 즐거움은 결과물(조과)이 아니라 과정에서 찾아야 한다.

기고 있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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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AK ! 전 실 카약피싱

지난 11월 말 거제도 여차 몽돌해수욕장에서 카약피싱으로 낚아낸 40cm급 감성돔.

카약피싱으로 즐기는 감성돔 낚시 소리 없이 다가가서 정확하게 타격하는 카약 맞춤채비 | 양재윤ㆍ야커(yaker.co.kr)운영자 | ▶134


해마다

철이 되면 어김없이 그 때에 맞는 어종이 낚인다. 블로그나 카페에 글을 쓰고 읽다보면 이런 신기한 사 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예년에 비해 이르거나 늦거나 조과가 풍성하거나 덜하거나의 차이는 있지만 벚

꽃 필 무렵에는 농어가, 가을에는 전갱이와 무늬오징어, 그 이후 갑오징어와 주꾸미 등등. 나는 지난해 12월 거제도 여차 몽돌해수욕장에서 카약피싱으로 38cm짜리 감성돔을 낚은 기록이 있다. 그 데이터를 보면서 올해도 감성돔을 낚을 수 있을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나는 나노클럽 회원들과 함께 차에 카약을 싣고 거제도 여차 해수욕장으로 떠났다. 해수욕장에 도착해서 본부천막, 개인텐트, 식탁 등을 설치하고 있었다. 그런데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오셔 서는 다짜고짜 우리에게 마구 짜증을 낸다. “지난번에도 와가지고 쓰레기를 분리수거도 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버리고 가더니….” 마구 퍼붓는다. 우리는 일단 아저씨의 원성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러나 오해는 풀어야 했다. “그게 언젠가요 아저씨? 우리는 여기 1년에 한두 번 올까말까 하고, 쓰레기 분리수거 용 비닐과 일반쓰레기 봉투도 이렇게 준비해 옵니다.”

작년 이맘때 몽돌해수욕장에서의 추억

다. 그러나 여차에 감성돔이 붙었다는 소식을 들은 터라 다 른 대상어는 생각지도 않고 큰 감성돔만을 목표로 잡았다.

우리의 철저한 준비를 확인 한 후 그 아저씨는 물론 오해를

지난해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썰망(밑밥이 조금씩 풀

풀었다. 여차해수욕장 주변은 조과가 좋고 인근 병대도를 비

려 나갈수 있게 만든 상자)에 크릴을 넣어 바닥층에 내려 집

롯한 섬들이 있어 투어링을 즐기기 편해 많은 카약커들이 즐

어를 시키고 낚시를 했다. 그러나 올해는 찌낚시로 공략하는

겨 찾는다. 아마 동네주민 입장에서 카약을 타는 사람들 죄

회원의 밑밥 효과를 같이 누리기로 했다.

다 ‘그놈이 그놈’처럼 보였을 거다. 이해는 하지만 억울하면 서도 화가 난다. 자연과 더불어 즐기는 사람들이 자기가 가

구멍봉돌 활용한 감성돔 카약피싱 채비

져온 쓰레기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동네 주민들에게 싸잡아 욕을 얻어먹어야 하는 우리의 모습이 현재 우리들 수 준인가 싶었다.

거창하게 ‘취미’나 ‘수집’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나는 오래된 낚시관련 책을 모으고 읽는 것을 작은 재미로 삼고

시골의 자연과 각종 시설들은 그곳 사람과 마찬가지로 텃

있다. 주로 헌책방이나 풍물시장, 친척집 등에서 발굴(?)한

세가 있나보다. 특히나 어촌 사람들은 심한 편이다. 바다는

다. 이런 책에는 지금보다 훨씬 뒤떨어지는 낚시장비들이 실

물론이고 방파제나 슬로프 등의 시설물들이 마치 자신들의

려 있지만 그 당시에는 신기술로 인정받는 제품이었을 것이

사유재산인 양 생각한다. 이러다 보니 바닷가에 와서 레저를

다.

즐기는 사람들은 주민들과 마찰을 빚지 않으려고 피하기 마 련이다. 그러나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물론 우리는 놀러 가는 것

나는 이런 책들에서 대상어의 생태와 특징, 낚시법을 새삼 익히곤 한다. 요즘 보편화 되어 있는 상식들과는 다른 공략 법을 떠올릴 때도 있다.

이고 그들은 생업을 하는 것이라 양보를 하라는 거라면 얼마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감성돔 카약낚시에 활용한 내 채비

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마치 그곳의 시설물들이 자기들 것

가 그런 것 중 하나다. 알고보면 간단하고 쉬운 채비이지만

인 양 여기며 타인을 배척하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는 생각 이다. 나는 이 바다, 이 자연이 내 것이라고 생각함으로써 쓰레기 를 함부로 버리지 않을 뿐 아니라 자연을 아끼고 보호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저 시끄러운 어민들의 방파제에 놀러가서 쓰레기 좀 버리면 어때? 어차피 잔소리하고 욕하면서 치울 걸…’하는 생각으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는 않는다. 서두가 길었다. 아무튼 지난해 12월의 조과를 바탕으로 올 해도 감성돔을 낚기 위해 나는 다시 여차를 찾았다. 11월 하 순이라 지난해와 단순비교를 하기에는 조금 이른 면은 있었

내가 아끼는 낚시관련 책들. 옛날 낚시 관련 서적을 살피다 보면 가끔 새로운 채비연구에 대한 힌트를 얻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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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미끼 카약낚시에서는 어종을 불문하고 엄청난 효과를 보 일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나는 조금씩 그것을 증명해 나

나는 그렇게 감성돔 카약피싱 채비를 연구했다. 보통의 감 성돔 찌낚시는 저부력의 예민한 찌를 써서 밑밥으로 집어한

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라이트 지깅대와 베이트 릴을 썼다. 올해 역시

자리에 채비를 흘려 바닥을 공략한다.

팁런 에깅대에 스피닝 릴을 쓴 것을 빼고는 지난해와 다르지

그러나 카약피싱에서는 굳이 저부력의 가벼운 채비로 천

않다. 가벼운 채비를 캐스팅하기에는 팁런 에깅대 + 스피닝

천히 공략할 필요가 없다. 수심에 맞게 조개봉돌이나 구멍추

릴이 유리하고, 찌를 쓰지 않기에 팁런대의 부드러운 초리는

를 원줄에 달고 1~2m 정도의 목줄을 쓴다. 밑채비는 바닥층

입질파악에 유리하다. 합사 1호 원줄 + 3호 카폰 쇼트리더, 4

에서 조류를 타고 자연스럽게 놀 수 있게 한다.

호 구멍추, 도래, 1.5호 목줄 1.5m, 미끼는 크릴이나 민물새우. 다양한 낚시관련 자료에서 나타나는 감성돔과 관련된 한 결 같은 얘기는 ‘예민하고 겁이 많다’ ‘주로 바닥에서 생활한

일종의 맥낚시라고도 볼 수 있는데, 채비를 바닥으로 바로 내리지 않고 전층을 탐색하고자 한다면 구멍추 대신 수중찌 를 써서 일종의 잠수찌 채비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다’ 등이다. 감성돔의 습성이 정말로 이와 같다면 카약피싱

카약 위에서 찌낚시 채비를 그대로 쓰는 건 여간 불편한 일

은 가장 효과적인 감성돔낚시 방법일지 모른다. 카약의 조용

이 아니다. 일단 찌낚시용 낚싯대는 너무 길어서 불편하다.

함을 살린다면 많은 낚시꾼들의 로망인 감성돔을 어렵지 않

선상용 낚싯대를 쓴다고 해도 움직임이 한정적인 카약위에

<바다낚시의 재발견>-1981년 서림문화사, 이청 림 저. 이 책의 감성돔 채비 그림이 내가 지금 카 약피싱으로 하는 감성돔 채비와 비슷하다는 걸 발견했다.

감성돔 카약피싱 채비 구멍봉돌 거제 여차에서 막 낚아올린 가을 감성돔.

도래

1.2~1.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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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낚을 수 있을 것이다.


서는 긴 목줄의 찌낚시 채비는 적합하지 않다. 게다가 카약

낚싯배들이 들어와 있었다. 여기저기에서 부어대는 밑밥에

피싱은 포인트까지 조용히 접근할 수 있으므로 찌를 써서 채

잡어들만 가득 들어 찬 느낌이었다.

비를 원하는 곳까지 이동시킬 이유가 없다. 목줄의 길이 역 시 낚싯대의 길이에 맞춰 입걸림 한 고기를 갈무리하기 편하

신개발 채비의 성공적인 마무리

게 1.5~2m 이내면 충분하다. 게다가 바닥층 대상어를 노릴 때 에는 바닥으로 바로 내릴 수 있는 추를 사용하면 입질도 빠 르다.

나는 조금이라도 잡어를 피하기 위해 포인트를 옮겼다. 그 리고 아트라스님이 목포에서 가져온 민물새우를 미끼로 써

이날 내가 가장 먼저 노린 곳은 당연히 작년에 조과를 올린

보기로 했다. 우선 조류가 흐르는 방향으로 캐스팅 하고 채

곳이었다. 그러나 거기에는 이미 다른 낚싯배가 포인트에 닻

비를 바닥까지 내렸다. 뒷줄을 정리하고 목줄과 바늘, 미끼

을 내리고 있었다. 나는 할 수 없이 근처에서 다른 회원들과

가 물속에서 정렬되는 상상을 하는 순간. 뭔가 ‘토독’ 거리며

같이 낚시를 했다. 역시 고등어 전갱이 볼락들의 성화가 심

초릿대가 살짝 움직였다. 그러더니 갑자기 부트러운 팁런대

했다.

의 초리가 물속으로 확 처박힌다. 낚싯대를 세우며 후킹하는

나는 과감하게 동료의 밑밥효과를 포기했다. 나 혼자 다른 곳으로 향했다. 이미 여차해수욕장 안쪽으로는 10대가 넘는

순간 ‘이 녀석은 감성돔이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적당히 맞춰둔 드랙까지 풀려다 멈췄다 하는 걸로 봐서는

작년 12월 같은 장소에서 낚아낸 38cm짜리 감성돔. 이 시기 거제도 여차는 마릿수보다는 씨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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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한 씨알의 감성돔을 낚은 종화파파 님.

허수아비님이 만든 감성돔 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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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 고등어 숯불구이와 감성돔 뼈 대가리 구이.


夜 소리꾼 翁

5

와아~~ 쥐노래미다!!

아르르르 낚시꾼 양반. 지금 쥐노래미 금어기인거 몰라요??? 하여튼 낚시꾼들이 문제야 문제......

그렇잖아도 놓아주려 했어요. 11월 12월은 쥐노래미 금어기인거 저도 알아욥!!

거제 여차 몽돌해수욕장 너머 갯바위 위로 떠오르는 아침 해. 독자 여러분, 2015년에도 건강하시고 어복 충만하세요.

계속 쥐노래미만 나오네.... 그냥 가야 겠다...

작은 녀석은 아니다. 심장이 쿵쾅거린다. 머리는 나에게 ‘천천히’를 명령한다. 침착하게 걸린 놈을 뜰채에 담고 나서야 주위를 돌아볼 여 유가 생겼다. “어떤 채비예요?” “미끼가 뭡니까?”

이봐!! 김씨!!!! 여기 쥐노래미 많이 나오네~~ 얼른 오라구~~~~

주변 낚싯배 위에 있던 꾼들의 질문을 쏟아졌다. 나는 그들에게 성 의껏 대답을 하고 나노클럽 멤버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알렸다. 허수 아비님께서 칼을 잡았다. 살은 회와 초밥으로 만들고 뼈와 대가리는 숯불을 피워 구웠다. 이쯤에서 잔소리 한 마디를 더 붙인다. 이제 추운 계절이라 야외에 서 불을 피울 때가 많을 것이다. 귀찮더라도 화롯대나 그릴을 지참하 자. 모래나 돌을 쌓거나 노지에 불을 피우면 토양에 사는 각종 생물

들에게도 치명적이다. 게다가 타다 남은 재와 그을음은 보기에도 좋 지 않다. 자연은 내 집 마당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아무데나 불을 피우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다. 어쨌든 점심식사 후 종화파파님이 준수한 씨알의 감성돔을 한 마 리 더 낚아올렸다. 그런데 꿰미에 꿰어 카약에 걸어둔 감성돔이 어느 순간 사라져버리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아마 수달이 물어 간 모양 이다. 이제 거제 여차는 본격적인 감성돔과 볼락의 시즌이다. 손맛과 훌륭한 풍광을 마음껏 즐기시길. 아울러 우리 낚시꾼들은 자연을 아 끼고 보호한다는 걸 세상이 알 수 있도록 행동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 이다.

금어기를 아십니까? 어자원의 보호를 위해 우리는 어종에 따른 금어기를 지키기로 약속하고 있습니다. 금어기는 대부분 해당 어 종의 산란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나하나 잡아먹는다고 자원 수 가 줄겠어?’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지금 놔주는 한 마리가 멸종을 막을 수도 있어’라는 생각으로 금어기를 지킵시다. 어종별 금어기(11월부터 1월까지) 쥐노래미 11월 1일 ~ 12월 31일 도다리 12월 1일 ~ 1월 31일 대구 1월 1일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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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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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어 0 2 도전기

겨울 루어낚시의 진미는 뭐니 뭐니 해도 호래기낚시다. 호래기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루어에 반응이 좋고 씨 알도 굵어진다.

호래기 낚시 이론편

겨울 밤 최고의 성찬…낚시 전 알아두어야 할 핵심 몇 가지 | 박경식 기자ㆍtaeyubse@nate.com | ▶140


과거

경상도 지방에서 젓갈이나 무침으로 맛 볼 수 있던 호래기가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게 된 건 낚시 대상 어가 되면서부터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속담이 있다. 꼴뚜기가 뭘까 싶었더니만, 호래기의

정식 명칭이 바로 꼴뚜기였다. 남쪽 지방 사람들은 꼴뚜기가 호래기인 것은 그제야 알았고, 반대로 수도권에서는 호래기가 꼴뚜기인 것은 뒤늦게 알 게 된 것은 ‘호레기 낚시’ 덕(?)분이다. 찬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하면 남 몰래 슬쩍 떠나 소문 내지 않고 입맛을 채우는 어엿한 낚시 대상어가 돼버린 호래기. 남 들은 두레박 가득, 대형 밀폐용기 통에 가득 채운 마릿수를 자랑하는 사진을 올린다. 그러나 실제 출조를 해 보면 꼭 ‘가는 날이 장날’이다. 그래봐야 호래기일 뿐인데, 이것 또한 낚시라고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덤비면 물어주는 녀석들이 없다. 속 절없이 빈손으로 돌아오기 일쑤다. 호래기는 군집을 이루어 다니는 개체다. 한번 낚이기 시작하면 분명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다. 물론 제대로 낚시를 한 다면 말이다. 하지만 그 ‘제대로’가 어렵다. 어떻게 하는 것인지도 잘 모른다. 나 역시 호래기 낚시는 초보나 다름없다. 올 시 즌에는 정말 제대로 호래기 낚시를 배워보고 싶은 심정이다.

매년 12월부터 남해권의 크고 작은 방파제는 호래기 꾼들로 북적된다.

민장대부터 시작된 호래기 낚시

바늘에 엉켜 낚이는 호래기를 보고 급한 대로 호래기 훌치 기 바늘을 만들어 몇 마리 낚아보기는 했다.

호래기 낚시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길어야 5~6년. 그

호래기 낚시의 혁신은 뭐니 뭐니 해도 현재 가장 인기를

전까지만 해도 호래기는 ‘해루질’의 대상어였다. 밝은 불을

끄는 ‘대바늘 채비’다. 기존의 호래기 채비는 볼락 바늘에

켜면 떠다니는 호래기나 가로등 아래 몰려 있는 호래기를

민물새우를 꿰고 4~5cm 밑에 호래기를 걸 수 있는 훌치기

뜰채로 떠내는 것이 호래기 낚시(?)였다.

바늘을 달아 새우를 먹는 호래기가 걸리게 하는 방식이었

나 역시 호래기 낚시를 초창기부터 경험했지만 조황은

다. 그러나 이 방식은 민물새우의 손실이 너무 컸다. 작지만

신통치 않았다. 민장대로 볼락을 낚으러 다니면서 간간이

먹성이 대단한 호래기 한 마리를 낚기 위해서는 민물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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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를 써야 했다. 예나 지금이나 민물새우는 비싼 미끼. 호래기 한 마리에 민물새우 한 마리는 너무나 큰 대가였다. 또 훌치기 바늘에 걸린 호래기는 잘도 빠졌다. 이후 여러 꾼들의 고민을 거쳐 탄생한 것이 지금의 대바늘 채비다. 이 채비로 인해 호래기는 두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 이상 마릿수 조황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렇게 생미끼에 호래기가 낚이니 당시 활화산처럼 붐이 일던 바다루어꾼들이 가만있을 리 없었다. 어차피 호래기도 무늬오징어와 같은 두족류이니 작은 에기만 있다면 충분히 낚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미 일본에서는 이렇듯 작 은 두족류를 낚는 ‘슷테’라는 전용채비가 있었다. 발 빠르게 이 제품을 들여온 덕분에 그 때부터 바다에는 호래기 광풍이 불었다. 당시에는 낚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한 방파제에만 집중해 도 먹을 만큼의 호래기를 낚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경쟁자들이 많아지고 호래기가 약아지면서 초창기와 같은 호황을 거두기 위해서는 다른 낚시와 마찬가지고 고심 을 거듭해야만 했다. 생미끼 낚시에 비해 호래기 루어낚시 채비는 간단하다. 그 러나 입질을 받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생미끼 낚시를 하는 꾼들 사이에서 루어로 호래기에 어필해야 하므 로 사실상 두 배 이상의 노력이 요구된다. 시즌 초반에는 호래기의 활성도가 높지 않고 씨알도 작아 루어보다는 새우에 반응이 빠르다. 그러다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씨알이 굵어지면서 루어에 대한 반응이 좋아진다. 루 어낚시의 특성상 대상어종을 많이 낚아 보겠다는 욕심보다 는 전용 루어를 써서 고유의 액션으로 어필해 대상어를 낚아 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에깅을 좋아하는 꾼들은 크기만 다 를 뿐 거의 비슷한 성질을 가진 호래기 루어낚시를 ‘호래깅’ 이라 부르며 좋아한다. 일본에서도 호래기 루어낚시는 라이 트에깅으로 분류되어 당당히 한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 생미끼 낚시에 비해 호래기 루어낚시는 채비가 간단하고,

지 않으나, 로드로 액션을 연출하는 루어낚시의 특성상 사용

씨알 선별력이 있으며, 간단한 액션으로도 즐길 수 있는 장

자가 선호하는 로드로 낚시를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조과에

점이 있다. 특히 호래기 루어낚시는 볼락 루어낚시와 같은

도움이 된다.

장비를 쓰므로 볼락 루어낚시 도중에 밑 채비만 바꿔 곧장 낚시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솔리드 팁 로드를 쓴다 해도 주로 쓰는 슷테가 그리 무겁지 않으므로 캐스팅을 할 때도 부담스럽지 않다. 굳이 멀리 던 질 필요도 없어 허리까지 낭창거리는 로드를 많이 쓴다.

장비

초리 부분만 부드러운 로드보다 허리까지 연질인 로드를 쓰는 이유는 또 있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으나 슷테를 쳐

▶142

1. 로드 | 7~8피트 내외의 UL(울트라 라이트)로드를 쓴다.

올리는 동작을 할 때 로드의 허리가 그 힘을 상쇄시켜주면

감도를 중시하는 낚시라는 생각으로 초창기에는 튜블러 팁

슷테가 솟구치는 속도가 늦춰지고 움직임 또한 자연스럽다

로드를 많이 썼다. 그러나 최근에는 느린 액션, 예민한 입질

는 견해가 있다. 보통 호래기는 슷테가 가라앉는 동작에 입

에는 제물걸림을 시키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솔리드

질을 하지만 슷테의 동작을 감지하는 것은 위로 쳐 올릴 때

타입의 로드를 선호한다. 로드에 의한 조과 차이는 그리 크

다. 따라서 실제 호래기를 유혹하는 액션이 입질을 좌우하므


호래기 낚시의 일대 혁신을 가져온 대바늘 채비에 민물새우를 꿴 모습.

수제로 만들던 대바늘 채비가 히트를 치자 여러 제조업체에서 상품을 만들어 시중에서 판매되었다. 낚시인의 아이디어가 상품화된 대표적인 제품이다.

로 로드의 휨새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는데는 불편하다. 중고가의 릴은 2500번대 크기도 저가의

이 외에도 한 손으로 부드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리어그립

소형릴 무게와 비슷하므로 다른 낚시를 할 때 썼던 릴이 있

이 짧은 제품이 잦은 캐스팅이나 로드를 좌우, 혹은 상하로

다면 따로 구매를 할 필요 없이 라인만 가는 것으로 바꿔 감

움직이는데 유리하다.

아 써도 상관없다.

2. 릴 | 가볍고 가는 라인을 쓸 수 있는 1000번 대 릴을 가장

3. 라인 | 초보자들이 다루기에 다소 어려울 수도 있으나 합

많이 쓴다. 1000~C2000S, 혹은 2004번 릴이면 충분하다. 액션

사를 쓰는 것이 정답이다. 익숙해 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

을 크게 주는 낚시가 아니고, 드랙력이나 권사량이 많을 필

간이 걸리지 않는다. 합사는 써야 하는 이유는 많다. 일단 직

요도 없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형릴이라면 거의 사용이

진성이 뛰어나 캐스팅이 잘 되고 늘어나는 성질이 없어 감도

가능하다. 다만 합사를 써야 하므로 스풀이 얕은 쉘로우 스

가 뛰어나다. 호래기가 다리로 슷테를 건드리기만 해도 낚싯

풀 릴을 쓰면 편하다.

대까지 그 느낌이 전해진다. 어릴 적 종이컵 전화기를 연결

무게가 가볍다면 2500번대 릴을 써도 무방하다. 릴이 커지 면 무거워지므로 가벼운 로드와의 균형이 깨지므로 낚시를

하던 줄도 ‘실’이니 합사나 매한가지다. 물론 합사의 단점도 있다. 비중이 낮고 가벼워 바람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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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특히 옆바람이 불 때 사용하면 가이드를 감아버릴 수 있다. 이를 모르고 캐스팅을 하면 로드까지 부러뜨린다. 충 분히 텐션을 유지하지 않고 감으면 캐스팅을 할 때 줄이 한 꺼번에 풀려나가기도 한다. 가는 합사가 한 덩어리로 엉키면 푸는 것도 고역이다. 겨울밤 추위에 곱은 손가락으로 몇 번 씩 엉킨 줄을 풀고 있으면 참을 ‘인(忍)’ 자를 몇 번이고 되새 겨야 한다. 그럼에도 결국 선택은 합사다. 대개 0.3~0.4호를 쓴다. 로드 의 가이드 구경이 넓다면 0.6호까지도 쓴다. 평소 볼락 루어 낚시를 했다면 그 라인을 그대로 써도 된다. 다른 낚시에서 합사를 쓸 때는 쇼크리더를 묶어 쓰지만 호래기 루어낚시에 서 슷테 1개만 사용할 때는 굳이 쇼크리더를 쓰지 않고 합사 에 바로 슷테를 묶기도 한다.

4. 루어 | 호래기 용 루어는 무늬오징어 에깅의 축소판이라 고 생각하면 쉽다. 라이트에깅이라는 장르 이름 그대로 가볍 고 작은 에기를 쓰는 에깅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초반에는 2 호 내외의 에기를 썼지만 지금은 전용 에기가 출시되고 있다. 전용 에기는 1.5~1.8호 정도로 기존 에기보다 훨씬 가볍고 가늘다. 싱커의 크기도 작거나 아예 에기 몸통 안으로 숨어 있다. 이렇게 싱커를 감춘 형태의 에기를 ‘슷테’라고 한다. 한동안 이 슷테만으로 채비를 구성했으나 약 4년 전에 말 랑말랑한 질감의 전용 슷테가 나왔다. ‘옵빠이슷테’라는 상 품명으로 알려진 이 채비는 싱킹 형과 플로팅 형이 있다. 싱 킹 형은 무게가 있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플로팅 형 은 전혀 가라앉지 않아 싱커나 다른 슷테와 함께 2~3단 채비 를 만들어 쓴다.

5. 소품과 기타 장비 | 슷테만 이용하던 단조로운 형태의 채 비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2개 이상의 루어를 쓰는 다단채비 나 다른 종류의 루어를 섞어 만드는 채비도 있다. 또 생미끼 와 결합해 쓰는 하이브리드 채비도 있고, 찌낚시용 소품을

호래기 낚시의 재미는 마릿수와 입맛이다. 호래기 루어낚시로 마릿수를 거두기 위해서는 밝은 집어등이 필수다.

이용해 채비변형을 시도해 보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한 채비변형에 필요한 소품도 준비할 것이 많

했던 녹색 집어등의 전구를 흰색 등으로 교체하여 호래기 낚

다. 슷테가 가라앉는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발포찌, 바닥을

시에 사용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호래기 낚시에도 집어등 경

찍기 위한 봉돌(싱커), 가지 채비용 엉킴방지 구슬, 집어용 전

쟁이 시작되었고, 볼락낚시보다 훨씬 더 경쟁적으로 집어등

자 케미컬라이트, 호래기 용 대바늘 등이다. 물론 생미끼 채

개발이 이루어졌다.

비와 함께 쓰려면 싱싱한 민물새우도 필요하다.

▶144

같은 집어등을 쓰더라도 밝은 쪽이 유리하므로 더 밝은

이 밖에도 마릿수 조과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비가 있다.

LED 전구와 가볍고 오래 쓰는 배터리를 채용하는데 집중했

바로 집어등이다. 호래기는 다른 두족류와 마찬가지로 빛을

다. 이 때문에 지금은 호래기 용 집어등이 볼락용보다 훨씬

쫓는 추광성 어종이다. 방파제의 가로등 밑에서 호래기가 무

고가로 제작되는 추세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27~40W 정도의

리지어 떠 있는 것을 잡았던 걸 떠올리면 더 밝은 집어등에

LED 전구 1~2개 얹은 집어등은 30만원을 호가한다. 상품화

반응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호래기 용 집어

되어 나오는 제품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손재주 있는 꾼들은

등이 따로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 전부터 볼락낚시에 활용

직접 재료를 사서 제작하는 것이 유행이다.


1. 호래기 에기 채비

2. 슷테+에기 2단 채비 집어용 전자케미 집어용 전자케미

채비 호래기 루어낚시 채비의 장점은 간결하고 포인트 탐색 속도가 생미끼보다 훨씬 빠르다. 군집성 어종인 호래기는 다른 낚시와는 달리 포인트 변화가 거의 없다. 그 자리에 서 계속 낚인다. 더욱이 집어등을 켜고 낚시를 하면 그 자 리에 호래기를 모아 낚으므로 입질층을 빨리 찾아내는 것 이 관건이다. 그래서 일단 입질이 들어오면 미끼를 갈아 끼울 필요가 없는 루어 채비가 훨씬 유리하다.

1. 호래기 에기(라이트에깅용 에기) 채비 옵빠이 슷테

소형스냅도래

가장 기본이 되는 채비법으로 에기슷테와 집어용 전자 케미 만으로 구성한다. 아직 집어가 되지 않은 포인트에 서 탐색용으로 많이 쓴다.

2. 슷테 + 에기 2단 채비 집어가 된 상태에서 신속하게 마릿수를 올리기 위해 쓰 는 채비다. 가짓줄에 플로팅 타입의 옵빠이 슷테를 달고 아래쪽에는 1.5~1.8호 에기를 단다.

1.5~1.8호 에기 1.5~1.8호 에기

가짓줄에는 엉킴방지 용 구슬을 이용해 가짓줄과 기둥 줄에 엉키는 것을 막는다. 가짓줄의 길이는 1~2cm 정도로 짧아야 엉킴이 덜하다.

3. 변형 섈로우 채비

단차는 집어층에 따라 바꿔준다. 집어층이 얕다면 좁

4. 다운샷 채비

게, 두텁다면 1m까지 벌려준다. 이 채비는 3단까지 늘려서 운용할 수 있다. 어느 위치의 슷테에 호래기의 입질이 활 발한지 파악하고 있어야 입질층의 변화를 읽고 바로 대응

발포찌(염주찌)

할 수 있다.

3.변형 쉘로우 채비 호래기의 활성도가 매우 높아서 거의 수면층까지 올라 와 무리지어 다닐 때는 오히려 입질을 잘 하지 않을 수 있

집어용 전자케미

다. 이때는 슷테를 되도록 천천히 가라앉혀야 한다. 시중에는 쉘로우 타입의 소형 에기가 나와 있으나 이 보다 더 천천히 가라앉히려면 부력재를 슷테 위에 달아 주면 된다. 학공치나 벵에돔 낚시에 어신찌로 사용되는 발포찌를 전자케미 위에 달아 슷테의 침강속도를 조절해 옵빠이 슷테

준다.

4. 다운샷 채비 바닥에 가라앉은 호래기를 공략하는 채비다. 1~3단 채 비로 운용이 가능하다. 다운샷 채비는 봉돌의 무게를 세 심하게 조절해야 한다. 플로팅 타입의 옵빠이 슷테를 쓰 1.5~1.8호 에기 또는 옵빠이 슷테

B~5B 봉돌

고 봉돌은 B~5B 까지 쓴다. 가라앉는 속도를 잘 맞춰야 입 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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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번 호래기 시즌에 베이트 피네스 장비를 이용해 도전해 볼 계획이다. 가벼운 채비를 캐스팅해서 섬세한 조작이 가능한 베이트 장비는 호래기 루어낚시와 잘 맞는다.

공략법 호래기 루어낚시의 테크닉은 간단하다. 호래기는 큰 액션 보다는 작고 부드러운 액션에 잘 반응한다. 낭창한 볼락 루 어로드만으로도 충분히 조작할 수 있다. 어떤 액션을 연출하든 중요한 것은 채비가 가라앉는 과정 이다. 어떤 각도로, 어느 정도의 속도로 슷테를 가라앉히느 냐에 따라 조과가 결정된다. 따라서 공략법 또한 폴링 과정 에 중점을 두고 발전해 왔다. 가장 간단한 것은 로드를 아래위로 올렸다 내리면서 슷테 의 상하 운동을 만드는 것이다. 에깅의 샤크리와 유사한 액 션이다. 에깅처럼 강하게 쳐 올리는 게 아니라 로드의 방향 만 바꿔준다는 느낌으로 움직여 준다. 로드 액션 후 슷테가 가라앉을 때는 줄을 팽팽하게 잡아 커브 폴링을 해 주거나

작은 오징어용으로 제작된 라이트에깅용 에기. 호래기 전용으로 쓴다.

줄을 느슨하게 해 프리폴링을 한다. 호래기는 프리폴링에 반응이 좋은 편이다. 프리폴링은 라 인의 움직임을 보고 입질을 감지해야 한다. 그러나 밤에는 라인이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항상 채비를 할 때는 전자 케미를 달아서 케미의 움직임으로 입질 여부를 파악한다. 슷테가 가라앉는 동안 로드를 옆으로 천천히 움직여 주면 서 채비가 마치 조류를 타고 움직이듯이 대각선으로 가라앉 도록 해 주는 방법도 좋다. 또 슷테가 가라앉을 때 릴에서 줄 을 뽑아 여유 줄을 넉넉하게 주면 텐션을 거의 받지 않고 가 라앉으면서 최대한 자연스러운 폴링을 연출할 수 있다. 전문 꾼들은 최근 이런 방법으로 마릿수 조과를 거두고 있다. 입질층 파악이 우선이므로 항상 채비가 착수 된 다음 속으 로 카운터를 하면서 자신의 채비가 포인트 내 어느 정도의 수심을 공략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입질을 받는 곳을 집중 공 략할 수 있다. 호래기 낚시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말랑말랑한 재질의 옵빠이 슷테. 싱킹형과 플로팅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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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는 작으나 성격은 큰 오징어 못지않다. 수면에 올라와서 먹물과 물총을 쏘는 호래기

작은 손맛 큰 재미가 매력 호래기 낚시는 먹는 재미가 더 좋은 낚시다. 한 마리 두 마리 낚는 동안 즉석에서 입으로 가져가는 꾼들이 있을 정도다. 낚싯대 옆에 아예 초고추 장을 준비하고 낚는 족족 먹어버리는 꾼도 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최고의 요리는 호래기 라면이다. 호래기 라면은 낚시터 요리 1~2위를 다 툴 정도로 진미다. 본격적인 시즌으로 접어든 호래기 낚시를 위한 준비는 이제 모두 마쳤 다. 다음호에는 이번 기사를 바탕으로 직접 호래기를 낚아 보려 한다. 이

http://stfshop.co.kr

제 집어등을 충전하고 겨울밤 추위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다. 수면 위로 올라와 찍찍 물총을 쏘는 호래기가 벌써부터 눈앞에 어른거린다.

취재협조 | 피싱기어 070-4606-1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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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케치

태안 도내리수로 밤안개 헤치고 가는 길, 오리무중 월척 찾아 가는 길도 이와 같더라 | 최신철 기자·facebook.com/sincheolc1 |

어둠 속에 짙게 깔린 밤안개는 자동차 전조등으로도 어쩔 수 없었다. 희미하게 비춰지는 길을 따라 조심조심 기억을 더듬어 3일 전 월척을 안겨 줬던 그곳으로 향한다. 평일 조행에서는 쏠쏠하게 재미를 봤건만, 어째 주말 조행은 녹록치가 않다. 이번 주말 조행에서는 월척을 낚을 수 있을까. 자, 이번 목적지는 태안 도내리수로다.

도내리 수로 전경. 간척지를 지나 벌천포 앞바다로 흐르는 2km 길이의 농업용 수로다.

이른 아침, 아직 짙게 깔려 있는 안개 속에서 팔도낚시회원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날이 밝자 황톳물로 누렇게 물든 수면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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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욱하게 안개 낀 도내리수로. 꾼들이 물가를 따라 쓸 만한 포인트를 찾아다니고 있다. 붕어꾼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인 결빙 전 초겨울. 이 시기 월척을 낚는다는 것은 어쩌면 이렇게 희뿌옇게 오리무중인 길을 찾아다니는 것과 같을지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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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를 돌려 겨우 진입로를 찾아 들어간다. 좁은 길에 빼곡히 드리운 나뭇가지를 걷어내고 행군하듯 낚시터로 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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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밤 11시 서울 독산동 팔도낚시를 출발한 출조버스는 3시간 후 충남 태안군 도내리수로에 육중한 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길은 험난했다. 서울시계를 벗어나자마자 자욱한 안개가 앞을 가로막았다. 거북이걸음으로 간신히 내려온 조행길. 서산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후 서산 시내를 지나 도내리에 다다를 때까지 안개는 걷히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진입로를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렸다. 태안에 도착하니 날이 바뀌어 있었다. 새벽 2시. 적막한 수로에 버스 타이어 소리가 묵직하게 울려 퍼진다. 무성한 잔가지들이 진로를 막고 있다. 몇 명의 회원들이 내려 나뭇가지를 치우며 버스의 진로를 확보한다. 안개를 헤치며 천천히 농로를 따라 수로 쪽으로 진입하는 모습은 마치 군인들의 행군과 같다. 도내리수로는 팔도낚시회가 즐겨 찾는 태안권 수로낚시터 중 하나다. 서산시와 태안군의 경계에 있는 길이 2.2km의 농업용 수로 다. 이 수로는 도내리 간척지를 지나 벌천포 쪽으로 물길이 향한다. 여기서 서산시 쪽으로 1.5km 정도 더 가면 팔봉수로가 나온다. 팔봉수로는 도내리수로보다 훨씬 규모도 크고 어자원도 많지만 최근 준설공사 이후 낚시자리를 마련하기가 마땅찮아졌다. 붕어의 산란 및 휴식처가 될 만한 바닥을 모조리 파내버린 게 치 명타였다. 이 때문에 꾼들은 올해부터는 팔봉수로 대신 도내리 수로를 주로 찾고 있다.

중류에서부터 수로 폭이 넓어진다. 팔도낚시회는 지난 11월 26 일 이곳에서 월척을 포함해 굵은 붕어 7마리를 낚았다.

다른 회원들과 떨어진 상류 쪽에 자리잡은 여억구 씨.

◆ 뜨끈한 국밥으로 요기를 한 후 낚시자리를 찾아간다. 대를 편성하고 얼마 후, 날이 밝는다. ◆ 마릿수 손맛을 보고 있는 김봉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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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철 씨는 아침 내내 불청객 배스와 동자개의 성화에 시달리다 비로소 붕어 2마리를 낚는 데 성공했다. 씨알이 약간 아쉽지만 이날은 이것만으로도 귀중한 찌올림이었다. ◆

사흘 전 강영식 총무는 팔도낚시회원 7명과 함께 도내리수로를 찾았다. 마릿수는 적었지만 준·월 척급 7마리를 낚았다. 포인트는 중류 수로 폭이 넓어지는 지점. 이번 주말 조행의 타깃 역시 그 포 인트였다. “어라…, 물이 뒤집혔네.” 해가 완전히 뜬 후에도 안개는 걷히지 않았다. 그 런데 희뿌옇게 흐려진 시야에 어렴풋이 드러난 수 면이 싯누렇다. 전날 내린 비로 흙탕물이 유입된 것이다. 물속 또한 물 밖과 마찬가지로 오리무중 인 상황. 태안권 저수지와 수로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배스 같은 외래어종이 드문 편이다. 그래도 몇몇 낚시 터에는 이제 꽤 많은 배스가 유입돼 있다. 그 대표 적인 곳이 수룡지와 팔봉수로, 그리고 여기 도내 리수로 등이다. 지렁이 미끼를 쓰자 배스가 죽죽 채비를 끌고 들어간다. 거기에 동자개까지. 붕어 낚시꾼들에게 이들은 그냥 ‘불청객’일 뿐이다. 낚시터에 도착할 때부터 내내 시야를 가리고 있던 안개는 오전 10시가 지나서야 슬슬 걷히기 시작 한다. 이제 찌를 보기가 좀 수월해졌다. 약고 조심 스럽지만 군데군데 찌올림이 보인다. “입질 왔어? 씨알은?” “여섯 치나 일곱 치 정도.” 도란도란 들리는 대화 속에 꽤 짙은 아쉬움이 묻 어 있다. 입질 시간대가 너무 늦은 감이 있었다. 주말 고속도로 위에서 교통체증으로 고생하지 않 으려면 적어도 오후 1시 이전에는 철수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몇몇 회원들은 낚싯대 한 대만 들고 수초 구멍치기를 시도했다. 오히려 이 방법이 잘 먹혔다.

▶152


최순배 씨가 첫 붕어를 낚았다.

팔도낚시회는 주말 출조 때 28cm 이상 붕어를 계측해서 가장 큰 씨알을 낚은 회원에게 소정의 상품을 지급한다. 아쉽게 이날 계측자에 오른 붕어는 없었고, 상품은 이월됐다. 사실 초겨울은 붕어낚시꾼들에게는 힘든 시기다. 특히 중부지 방, 내륙지방에서는 손맛 보기가 정말 쉽지 않다. 몰황을 각오 하고 출조하거나, 남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도저도 아니라면 얼음낚시 시즌을 기다려야 한다. 자욱한 안개 속, 사방이 희뿌옇게 흐려져 한 발짝 앞도 제대로 보인지 않는 길을 찾아간다. 때로는 길을 잘못 들어 돌아가기도 하고 목적지에 도착 해도 생각만큼 낚시가 잘 풀리지 않는다. 험난한 길을 뚫고 느릿느릿 나아가는 길, 초겨울 월 척을 찾는 길이 꼭 이와 같다.

◆ 붕어가 미끼 쪽으로 오지 않으면 미끼를 붕어 앞에 갖다놓는 수밖에 없다. 전재호 씨가 발품을 판 끝에 수초치기로 꽤 쓸 만 한 씨알을 걸어냈다. ◆ 153◀


출보 정

고서

영암

태간지

지난 11월말 영암 태간지. 막바지 월척 입질이 이어지면서 입소문이 나는 바람에 태간지 연안이 북적댔다.

▶154

마수걸이에 37cm, 마무리는 36cm 월척만 6마리 | 김현ㆍ대물무지개 총무 |


지난

가을은 일교차가 심했다. 예년에 비하면 포근한 편이었지만 물가의 소식은 넉넉하지 못했다. 이제는 저수 지에서 수로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할 시기. 그러나 신안군의 낚시기간 제한으로 수로낚시터의 선택지가 좁 아져 버렸다. 영암호 수로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을 무렵, 마침 따끈따끈한 정보가 들어왔다. 전남 영암군 시종면의 태간지였다. 바로 출발. 벌써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태간지 연안은 이미 입소문이 퍼진 듯 많은 꾼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다른 낚시회와 정출지가 겹쳐 버렸다. 우리는 본부석과 회원들의 포인트 선정을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만 했다. 대편성 하자마자 37cm 대형 월척을 낚아낸 명경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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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춘 팀장은 자정 무렵 35cm 월척으로 손맛을 봤다.

타 낚시회와 장소가 겹쳤다

서서히 오른다. 순간 내 몸에 흐르는 전율. 조심스럽게 낚싯 대 손잡이를 잡은 손. 이어진 챔질. 묵직한 파장과 함께 품에

우리가 선택한 포인트는 지금까지 외면 받아온 소방서 주 변이었다. 낚싯대를 펴는 도중에도 들고나는 꾼들로 주위가

조용히 다음 입질을 기대할 무렵, 이번에는 약간 떨어진 이

어수선했다. 그러나 의외로 첫 입질은 빠르게 들어왔다. 서

동헌 회원의 자리에서 굉장한 물파장 소리가 들린다. 이윽고

둘러 저녁식사를 준비하던 중 대 편성을 일찍 마친 명경관

이동헌 회원의 안간힘을 쓰는 소리까지. 궁금증이 동한 나는

회원이 첫 입질을 받았고, 37cm짜리 대형붕어를 걸어냈다.

도저히 참지 못하고 이동헌 회원의 자리로 가봤다. 확인해

저녁식사 자리는 당연히 명경관 회원의 마수걸이가 화제 로 올랐다.

보니…, 쩝. 50cm급 배스였다. 손맛은 제대로 봤다며 너털웃음을 짓는 이동헌 회원을 뒤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의 집중력을 발휘해 주실 것을

로하고 돌아오는데, 이번에는 김성춘 팀장의 낚싯대가 활처

당부드립니다. 명경관 회원이 생미끼로 낚았다는 것을 참고

럼 휘어지는 게 보인다. 김성춘 팀장이 버티다 낚아 올린 붕

하시고.”

어는 35cm짜리.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앉으니, 어라…. 찌 하

조성흠 고문의 당부가 이어졌다.

나가 보이지 않는다. 순간 내 머리 속에는 여러 장면이 떠올

회원들은 각자 커피 잔을 나눠들고 자리로 향했다. 태간지

랐다. 나는 낚싯대를 힘껏 들어 올렸다. 이미 놈은 뗏장수초

수면은 어느덧 초록 찌불이 촘촘하게 박혀있다. 밤 10시. 왼쪽 연안 가까이 바짝 붙여둔 4.4칸대의 찌불이

▶156

안긴 놈은 33cm 월척이다. 조용히 살림망에 넣었다.

를 마구 휘감아놓은 상황. 힘겹게 끌어내 보니…, 이번에는 월척급 동자개다.


이날 태간지에서 낚인 30cm급 동자개.

필자도 33cm짜리 월척으로 태간지 붕어 찌올림을 즐겼다.

간밤에 대형 배스에 시달렸던 이동헌 회원은 심기일전 한 후 월척 두 마리로 화끈한 손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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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간지는 어떤 곳? 접근성 좋고 포인트 다양한 마릿수 월척터 태간지는 전남 영암군 시종면 태간리에 있는 11 만 6,000제곱미터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다. 원래는 유료낚시터였지만 지금은 낚시터 영업을 하지 않 는다. 사방으로 도로가 지나고 있기 때문에 접근하 기는 편하다. 연안 전역에 뗏장수초와 부들이 자라 고 있고 드문드문 마름이 눈에 띈다. 건물로 막혀 접 근이 불가능한 일부분을 제외하면 어디에 자리를 잡아도 무방하다. 접근성에 비해 꾼들의 손을 별로

한때 유료낚시터로 관리되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무료터로 풀린 태간지.

2013년까지 물을 빼고 저수지 준설공사를 했다. 수 심은 공사 이전에는 가장 깊은 곳도 1.5m를 넘기지

↑무안·함평

타지 않아 생자리 개척의 묘미도 있다. 2012년부터

영암 태간지 가는 길 영산강

않았지만 현재는 약간 깊어졌다. 영암권 대부분의 저수지들처럼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며, 개체수 가 많아 꽤 성화를 부린다. 옥수수와 글루텐은 꼭 준

시종 달보는마을 (월롱리)

버드나무집

나주 농산물 가공공장

금지지

801

영암군

월롱지

820

시종면

비할 것.

시종면사무소 만수지

구산 소류지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무안나들목을 나가서 나주 가는 1번 국도를 따라 진행한다. 함평으로 넘

시종중학교 낚시터가든

어가자마자 학교교차로에서 동강 가는 23번 국도 를 따라 우회전, 14km 정도 가면 공산면소재지 진입

구산지

태간지

직전에 공산교차로가 나온다. 여기서 시종 쪽으로

821

우회전, 시종면소재지를 통과해서 시종중학교를 제방 위에 도로가 나 있어 건너편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삭아 내리고 있는 뗏장수로 너머로 다대편성을 했다.

▶158

신학리↓

지나 500m 정도 더 진행하면 태간지 제방이 보인다.

801

봉호정지 도포면

봉호정마을 표석

동방지 봉호정마을

군청

영암


간밤의 푸닥거리 주인공, 배스를 들어 보이는 이동헌 씨.

스위벨채비? 물방개, 매월이? 군계일학 쇼핑몰? 성제현의 동영상 강의? 이날의 최대어인 37cm 월척.

오전 옥수수 미끼로 월척 피날레 그렇게 하룻밤을 꼬박 새고, 희뿌연 물안개를 바라보고 있을 때. 가 까이 앉아 있던 이동헌 회원의 챔질 소리가 내 졸음을 깨웠다. 35cm 월 척이다. ‘어라…, 오전 낚시 가능성이 있다는 뜻…?’ 나는 회원들에게 아침식사를 약간 늦춘다고 알렸다. 오전낚시에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아보였기 때문이다. 모두들 집중력을 가지고 찌를 응시한다. 그러나 내 예상과 달리 블루길의 입질이 극성스러워 진다. 미끼를 모두 옥수수로 바꿔본다.

? 요 해 굼 궁 금하면 궁

군계일학

회원들은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았지만 블루길의 성화에 지쳐가는 표정이 역력하다. ‘이제 대를 접어야 하나…?’ 그런데, 이때…. 태간지 정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챔질소리가 들렸 다. 조성흠 고문의 자리다. 회원들의 눈이 일제히 조 고문에게 쏠렸다. 이리저리 달아나던 놈도 조성흠 고문의 노련미에는 결국 굴복을 하고 만다. 낚여 올라온 놈은 36cm짜리 월척. 멋진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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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럭 트 스 인 노 시마

송순성의

겨울 하우스, 단차 바닥낚시 아래 바늘 목줄을 바닥에 얼마나 눕힐 것인가

하우스낚시터에서 우동세트 단차 바닥낚시로 씨알 굵은 떡붕어 손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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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에 많은 꾼들이 몰려 있다. 하우스낚시터에서 이처럼 포인트가 존재한다.

1. 낚시터 상황

2. 채비

안정된 떡붕어, 혼잡도 거의 없음

봄~가을 시즌보다 가늘고 예민하게

하우스낚시터에서는 자리선택이 그날 조과의 절반을 차

하우스낚시라 해서 특별한 채비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할 수 있다. 낚시터 안으로 들어가 보면 유독 꾼들이 많이

다만 자연지낚시터에서보다는 원줄과 목줄을 가늘게 쓰고,

몰리는 구역이 보인다. 수차가 돌아가거나 새물이 유입되는

찌 역시 부력이 작은 걸 쓴다. 하우스낚시터의 떡붕어는 대

자리, 혹은 낚시터 한가운데 순환 펌프 부근 등이 그런 자리

부분 입질이 약으므로 아주 미약한 입질을 감지하기 위해서

다. 바닥이 편평하고 수심이 일정한 하우스낚시터의 특성상

는 그만큼 예민한 채비가 필요하다

붕어가 몰리는 곳은 정해져 있다. 이런 곳에는 투입되는 떡 밥의 양도 많아 한 번 집어가 된 붕어가 흩어지는 경우도 거 의 없다. 지난 11월 말과 12월 초에 나는 충남 예산의 애플하우스낚 시터와 경기도 양주의 은현 하우스낚시를 찾았다. 애플낚시 터에서 별 무소득으로 자리를 털었던 탓에 은현 하우스낚시 터에서는 좀 더 집중을 했다.

낚싯대 : 시마노 특작이취 11척 원줄 : 선라인 카나데 0.7호 목줄 : 선라인 카나데 0.35호 목줄 길이 : 8cm(위), 55cm(아래) 바늘 : 오니가케 당고 히네리 5호(집어용) 찌 : 쿠로타 단소꼬 용 튜브톱 1번

은현낚시터는 지난 11월 초 일찌감치 하우스낚시터를 개 장했고, 거기 방류된 붕어도 안정돼 있었다. 10여 명의 꾼들

우동세트 바닥낚시를 위한 채비다. 이날 낚시터에는 미터

이 먼저 와서 손맛을 보고 있었는데, 그들은 대부분 입구 오

낚시를 하는 꾼들이 제법 입질을 받는 게 보였으나, 나는 이

른쪽 가장 먼 자리에 포진해 있었다. 나는 꾼들이 북적이는

를 무시하고 겨울 하우스낚시의 대표 채비라 할 수 있는 바

곳을 피해 일부러 반대편 좌대에 자리를 깔았다.

닥낚시를 해 보기로 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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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낚시 수심측정 요령 ‘소꼬쯔리’라고 표현하는 바닥낚시 기법의 시작과 끝은 수심측정이다. 수심측정이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그날 낚시는 완전히 망치는 게 바로 ‘소꼬쯔리’이다. 바닥낚시 수심측정 방법은 간단하지만 꼼꼼하게 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1

2

① 빈 바늘 찌맞춤이 끝난 상태에서 두 바늘을 수심측정용 고무 에 꽂는다.

4

② 포인트에 채비를 던진다.

③ ②번 과정을 반복하면서 찌톱 끝이 수면과 일치할 때까지 찌 의 위치를 조절한다.

5

④ 찌톱의 끝을 원줄에 대고 그 부분의 원줄 위치에 면사매듭을 한다.

선라인 필드스태프 박종휘 씨가 만든 쿠로타 찌. 이 중에서 단차 바닥낚시용 튜브톱 1번 찌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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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6

⑤ 찌를 올려 면사매듭과 빈 바늘 찌맞춤했을 때의 찌목에 맞추 면 끝.

⑥ 실전에서는 찌를 약간 더 올려 시작한다. 이렇게 하면 두 바늘 목줄이 바닥에 살짝 눕는다. 이렇게 목줄의 긴장도를 늦추는 걸 ‘지라시’를 준다고 표현한다.

처음 30분 동안은 찌의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3. 우동미끼 & 집어떡밥 바닥층에서 서서히 풀리도록 점성조절 잘 알려져 있듯이 아래 바늘에 우동, 위 바늘에 집어떡밥을 달아 목줄의 단차를 조절하면서 떡붕어의 입질을 받는 낚시 를 세트낚시라고 한다. 세트낚시에서는 미끼 우동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집어떡밥이 큰 역할을 한다. 특히 바닥에 아래 바늘을 닿게 해서 입질을 기다리는 바닥낚시에서 집어떡밥 은 점성조절이 아주 중요하다.

우동미끼 역옥 대립에 번데기 가루를 묻힌 것과 인스턴트 우 동인 감탄II를 준비했다. 집어떡밥 ① 입전대립 100cc ② 도로로 스이미 50cc ③ 단소꼬 100cc ④ 소꼬바라 100cc ⑤ 물 200cc를 붓고 10분 정도 불림 ⑥ 세트전용 바라케 100cc ⑦ GTS 100cc ⑧ 슈퍼D 100cc ⑨ 잘 휘저은 후 상황에 따라 손물로 점성 조절 바닥낚시용 집어떡밥은 기본적으로 무겁다. 바닥층까지 완전히 내려가서 서서히 풀릴 수 있게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 다. 어분 성분의 떡밥이 많이 들어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에 출시된 쿠로타 우동바이스.

부드럽게 만든 인스턴트 우동(감탄II)를 아래 바늘에 달고, 위 바늘에는 집어떡밥을 달아 바늘 귀 부분을 잘 눌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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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싯대

시마노 특작 이취 “유능제강(柔能制剛)…부드러움이 강함을 제압한다” 시마노에서 개발한 중층낚싯대 <특작이취>는 기존 특작의 업그레이드 품목이다. <특작 이취>는 단순한 부드러움만이 아 닌 시마노 특유의 탄력과 힘이 있는 낚싯대로 대형 떡붕어를 위화감 없이 훅세트시켜 제압하는 능력을 가진 낚싯대. 카본 튜블러 초릿대이면서 상상할 수 없는 부드러운 터치감이 살아 있다. 스파이럴X 공법와 고밀도 테이퍼 맞춤, 밀착감과 조작성 이 좋은 손잡이, 그리고 사실적인 입체 죽절 마감이 특징이다. 길이 단위는 8, 9, 10, 11, 12, 13, 14, 15, 16척.

헛챔질이 잦을 때는 사진과 같이 찌를 좀 더 올려 아래 바늘 목줄을 바닥에 눕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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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하우스낚시터의 표층수온은 8도 정도로 낮은 편이었다.


힘겹게 첫 입질을 받았다. 특작이취 11척 낚싯대가 부드럽게 휜다.

4. 실전

붙일 필요가 있다. 이것을 ‘지라시를 준다’라고 표현한다. 찌

예민한 입질을 빠르게 읽어내라

톱 2마디 정도 길이만큼 찌를 올렸다. 이렇게 해서도 입질이 없거나 헛챔질이 난다면 아래 바늘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약간의 대류가 있었다. 처음에는 아

목줄을 바닥에 더 눕혀도 좋다. 즉, 목줄의 긴장도를 늦춰서

래 바늘이 바닥에 살짝 닿게 채비 수심을 맞췄으나 찌가 계

미세한 떡붕어의 입질에도 부드럽게 우동이 빨려 들어가게

속 왼쪽으로 흐르는 게 느껴졌다. 이렇게 되면 바닥에 쌓이

해주는 것이다.

는 집어떡밥 군에서 우동미끼가 벗어날 확률이 높다. 이럴

계속 찌의 움직임이 없거나 입질이 약하다면 좀 더 작은 바

때는 찌를 살짝 올려 아래 바늘의 목줄을 바닥에 느슨하게

늘을 쓰거나 찌의 부력을 낮추는 등의 채비변화까지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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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헤라렉스 감사도 단차 바닥낚시로 입질을 받았다.

입질 형태와 찌 놀림 폭을 보면서 손에 물을 축여 떡밥의 점성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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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야 한다. 이날은 1시간 정도까지는 고전을 했다. 처 음 30분까지는 찌의 움직임이 전혀 없었고, 이후에는 아주 약한 입질만 감지가 되었다. 챔질을 하기에도, 그렇다고 그냥 두기에도 뭣 한…. 결국 나는 아래 바늘의 목줄을 거의 바 닥에 늘어뜨리는 식, 일명 슬로프 형태로 채 비수심을 맞추면서 제대로 된 입질을 받아낼 수 있었다. 하우스낚시터의 상황은 항상 안정적이지 않다. 외부 기온이나 혼잡도 등의 변수에 따 라 붕어의 입질이 변화무쌍 한 게 하우스낚시 터다. 손맛을 볼 수 있는 키는 역시 낚시꾼의 빠른 상황판단과 적절한 대응이다.

박종휘 씨가 씨알 굵은 떡붕어를 걸어 손맛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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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가 지나자 낚시자리 앞에 햇빛이 들어온다。상황은 급변한다。

다이와 필드테스터

손정락

VS

야인

양경엽

다이와 스태프를 넘어라 초겨울 승부의 시작, 햇볕과 함께 | 최신철 기자 · facebook.com/sincheolc1 |

떡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중층낚시는 그 기법이 아주 다양하고 세밀하다. 노리는 수심층에 따라, 사용하는 목줄채비의 길이나 떡밥의 종류에 따라 기법이 잘게 나누어진다. 수심층 공략은 표층(가츠케)부

터 미터(아사타나)-중층-깊은 층(초친)-바닥(소꼬)으로 나누고, 바닥낚시는 또 단차 바닥낚시와 밸런스(슬로프) 바닥낚시 로 다시 세분화 한다. 채비와 떡밥 운용에 따라서는 두 바늘 콩알(양당고), 우동세트, 글루텐 세트, 도로로 세트 등 두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그러나 사실 이런 중층낚시의 다양한 기법들을 익히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그 지름길은 실전이 다. 월간낚시21은 자신의 중층낚시 실력을 가늠해 보고 실전을 통해 다양한 기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름 하 여 ‘맞짱대결, 다이와 스태프를 넘어라’. 매달 다이와 필드스태프와 일반 중층낚시 동호인의 대결을 통해 다양한 기법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다.

▶168


손정락 프로는 바닥낚시를, 양경엽 씨는 미터낚시를 선택했다. 그러나 오전까지 누구도 조과를 기록하지 못했다.

밤새 비가 오다 맞짱대결 당일 아침에서야 그쳤다. 낚시터는 한산한 편이었다. 사진 아래쪽에 실전클럽 회원들이, 그 맞은편에 손정락 프로와 양경엽 씨가 자리를 잡았다.

1. 차가운 공기, 움츠린 떡붕어

오전에는 햇빛이 서쪽 좌대부터 비춘다. 상대적으로 수온이 높고 떡밥이 계속 투입되는 서쪽 좌대 부근에 떡붕어 어군이 집중됐다.

어장을 폐쇄하지 않고 조금씩 떡붕어를 옮기고 있어서 낚 시 자체는 가능한 상태였다. 대결이 벌어진 날 떡붕어의 밀

이번 맞짱대결은 지난 11월 29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의

도는 평소보다 낮아져 있었고, 이 떡붕어들은 주로 바닥층

왕시 청계낚시터에서 한국다이와 필드테스터 손정락 프로

에 머물면서 낱마리가 가끔 떠올라 활동하고 있었다. 그리

와 양경엽 씨의 맞대결로 진행됐다. 양경엽 씨는 국내 중층

고 떡붕어보다 더 많은 개체수의 중국붕어가 바닥층을 점

낚시 토너먼트의 결선 단골손님. 올해 헤라마스터즈에서

령하고 있었다.

도 4강에 진출한 고수다. 만만찮은 호적수끼리 만난 두 사 람은 서로 “반드시 이기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전날부터 내린 비는 이날 새벽에 그쳤다. 구름이 완전히 걷히지는 않았지만 햇빛은 볼 수 있을 정도였다. 낚시터는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시기는 중층낚시꾼으로

한산한 편이었다. 실전클럽 회원 10여 명은 서쪽 잔교 관리

서는 참으로 힘든 때이다. 국내 대부분의 양어장 낚시터는

실과 가까운 곳에 몰려 있었고, 양경엽 씨와 손정락 프로는

야외 낚시터와 하우스낚시터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데,

맞은 편 동쪽 좌대에 자리를 잡았다. 동쪽 좌대는 차양과 지

이때쯤이면 야외 양어장의 떡붕어를 하우스낚시터로 옮기

붕으로 가려져 있는데, 이 지붕이 햇빛을 가려 서쪽 좌대와

는 작업을 한다. 따라서 출조지를 정하기 마땅찮고, 그렇다

동쪽 좌대의 체감온도가 큰 차이를 보였다.

고 노지낚시를 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떡붕어를 실내 낚시터로 조금씩 옮기고 있는 중이라 개

앞에서 언급한 이유 때문에 이번 대결 장소를 물색하는

체수는 평소보다 적었다. 게다가 주말이었지만 아침까지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청계낚시터가 야외 양

비가 온데다 초겨울에 접어들고 있었기 때문에 낚시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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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했다. 야외 낚시터에 남은 떡붕어는 햇빛이 비치는 서 쪽 좌대 앞에서 주로 활동했다. 수온이 비교적 따뜻한데다

손정락 (우동 세트, 바닥→미터)

이곳에서 10여 명의 실전낚시 회원들이 계속 떡밥을 투척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낚시터 전체의 떡붕어가 이 자리 앞으 로 몰려들어 다른 곳에서는 떡붕어를 구경하기가 힘들었 다. 대결이 시작된 오전 9시부터 정오 무렵까지 손정락 프로 와 양경엽 씨는 그늘 속에서 낚시해야 했다. 중국붕어의 성 화까지 겹치면서 입질 한 번 받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첫 조 과가 기록된 시각은 12시 25분. 대결을 시작한 지 3시간 넘 게 지난 다음이었다. 진정한 승부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2. 채비 손정락 프로는 16척 우동세트 바닥낚시를, 양경엽 씨는

낚싯대 : 다이와 고법사Q 16척→헤라 17척 원줄 : 0.7호 목줄 : 0.4호 목줄 길이 : 8cm(위)/바닥낚시 60cm(아래) 미터낚시 50cm→45cm→50cm→55cm(아래) 찌 : 무크톱 3푼 바늘 : 7호(위)/4호(아래) 채비 비교 양경엽 (우동 세트, 미터)

15척 미터낚시를 선택했다. 처음부터 두 사람의 의도는 명 확하게 갈렸다. 떡붕어의 밀도가 낮은 가운데 그나마 남아 있던 떡붕어는 맞은편으로 몰려가고, 바닥에 중국붕어와 함께 가라앉아 있는 저활성의 떡붕어를 노리느냐, 아니면 이따금 떠오르는 낱마리의 떡붕어를 노리느냐다. 손정락 프로는 중국붕어가 성화를 부릴 것을 각오하고 입질 받을 확률을 높이기 위해 바닥을 공략했다. 반면에 양경엽 씨는 비교적 활성이 올라 떠오른 떡붕어가 제 입걸림(정흡)으로 낚일 확률이 높다고 판단, 잡어 입질 방지도 할 겸 미터낚시 를 선택했다.

낚싯대 : 섬광WX 15척 원줄 : 0.7호 목줄 : 0.4호 목줄 길이 : 6cm(위) 미터낚시 30cm→60cm→55cm→30cm(아래) 찌 : 스트레이트 무크 톱 2푼 바늘 : 6호(위)/2호(아래)

두 사람 모두 긴 낚싯대를 사용했다. 지붕 때문에 낚시자 리 앞이 그늘진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햇빛을 일찍 받을 수 있는 곳이 유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경엽 씨는 미터낚 시에서 잠시 바닥낚시로 전환한 후 오후부터 다시 미터낚 시로 돌아왔지만 낚싯대 교체는 없었다. 이런 차이는 승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도 있었다. 그 러나 정오까지 단 한 마리의 조과도 없어 결국 이 기법과 채 비의 차이는 의미가 퇴색됐다. 그늘진 자리의 물속 상황은 두 사람의 생각보다 훨씬 좋지 않았다. 떡붕어의 활성과 개 체수는 예상보다 낮았고, 중국붕어의 성화는 훨씬 더 심했

바닥낚시로 채비를 바꾸는 양경엽 씨. 수심을 맞춘 바닥낚시 채비를 미리 준비해 둔 덕에 신속한 교체가 가능했다.

다. 특히 바닥낚시를 선택한 손정락 프로가 중국붕어의 성 화에 많이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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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오전의 ‘암울한’상황.

미터낚시를 선택한 양경엽 씨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정오가 되자 손정락 프로가 먼저 미터낚시 채비로 전환

손정락 프로보다는 덜했지만 그 또한 중국붕어의 성화에

했고, 양경엽 씨도 미터낚시로 돌아왔다. 햇빛의 입사각이

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나마 손정락 프로는 몸걸림이나

높아져서 그림자가 걷히고 낚시자리 앞이 밝아지자 떡붕

마 떡붕어가 걸려나와 일말의 가능성이나마 느낄 수 있었

어가 떠올라 미터낚시에 적합한 상황이 됐다. 결국 승부는

지만 양경엽 씨 자리에서는 아예 입질이 없었다. 결국 양경

오후 3시까지 벌어진 후반전 미터낚시 대결로 판가름나게

엽 씨는 바닥낚시로 전환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여기까지

됐다.


손정락

① 페레쇼 과립 60cc

② 물 120cc

③ 오니무샤 120cc

④ 15분간 숙성

⑥ 베이스2 60cc

⑦ 하나하나 120cc

⑧ 카루글루 30cc

⑨ 잘 배합하여 마무리

⑤ DZ치테이카 120cc

떡밥 배합 비교

양경엽

① 도로스이미 60cc

② 세트 전용 바라케 240cc ③ 세트건 120cc

④ 텐텐 120cc

⑤ 물 150cc

⑥ 잘 섞어서 배합

⑦ 입전 60cc

⑨ 수퍼D 120cc

⑩ 잘 섞은 뒤 낚시 직전 페레쇼 분말 30cc 추가

⑧ 10분간 숙성

3. 집어떡밥

양경엽 씨는 수평 확산에 중점을 두고 떡밥을 배합했다. 어분 과립을 나중에 넣는 것은 떡밥이 가라앉는 속도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다.

손정락 프로는 저활성을 고려해 철저히 기다리는 패턴의 점성 높은 떡밥을 배합 했고, 양경엽 씨는 소수의 떡붕어 중 먹이 활동을 할 의사가 있는 떡붕어를 적극적 으로 집어하는 전략을 선택, 푸슬푸슬하 고 확산성 높은 떡밥을 배합했다. 손정락 프로의 떡밥은 지난달 사용한 떡밥과 동일한 구성이었다. 배합법 또한 같다. 다만 그때보다 오니무샤와 하나하 나의 양을 늘렸다. 점성이 크고 입자가 고 와서 떡밥이 상당히 찰진 느낌으로 목적 수심층 근처에서 오래 머물렀다. 양경엽 씨의 떡밥 배합법은 조금 독특 했다. 일반적으로 페레쇼 과립이나 입전

손정락 프로의 떡밥. 기다리는 패턴의 낚시를 위해 고운 입자의 재료를 찰기 있게 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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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어분 과립 재료는 가장 먼저 투입돼 물과 함께 불려지 는데, 양경엽 씨는 1차 배합 후 후처리 과정에서 입전을 투입 했다. 이는 불린 과립이 ‘심’이 되어 굵은 알갱이로 뭉치는 것 을 막고, 떡밥이 물 밑으로 가라앉는 속도를 최대한 늦춰 확 산 방향을 수평으로 정하겠다는 의도였다. 이 방법은 바닥권 에 몰려 있는 중국붕어를 자극하지 않고 떠서 활동하는 떡붕 어를 적극적으로 모으기 위함이다.

4. 실전 대결이 시작된 오전 9시부터 정오 무렵까지 손정락 프로

정오 무렵 두 사람이 앉아 있는 동쪽 좌대 앞에도 햇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미터낚시로 전환한 손정락 프로가 먼저 입질을 받았다.

와 양경엽 씨는 한 마리의 조과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양지바 른 맞은편 자리의 사정은 달랐다. 미터낚시에 수시로 입질이 들어왔다. 두 사람은 최대한 긴 낚싯대를 사용했지만, 맞은 편에 몰린 떡붕어를 끌어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떡붕어 입 장에서는 따뜻한데다 떡밥이 계속 투입되는 ‘명당’을 놔두고 굳이 그늘진 곳으로 갈 이유가 없다. 정오가 지나면서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중국 붕어에 시달리다 미터낚시로 먼저 전환한 손정락 프로가 전 반전이 끝나기 직전 첫 조과를 걸어냈다. 점심식사 후 후반 전이 시작될 무렵에는 맞짱대결이 벌어지는 낚시자리에도 제법 햇볕이 쬐기 시작했다. 미터낚시로 시작했지만 바닥낚 시로 잠시 전환했던 양경엽 씨가 다시 미터낚시 채비를 투척 하면서 후반전은 미터낚시 대결로 이어졌다. 양경엽 씨가 첫 입질을 받는 데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첫 조과를 걸어내면서 마릿수 동률을 이룬 양경엽 씨는 1시 간 후 2마리째 조과로 역전했다. 그 이후로는 일사천리. 대결

연속으로 입질을 받으며 승기를 굳히는 양경엽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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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부터 대결은 미터낚시 승부로 진행됐다. 양경엽 씨가 첫 조과를 걸어낸다.


양경엽 씨는 오후 미터낚시 대결에서 집어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 끝나는 오후 3시까지 남은 50여분 동안 양경엽 씨는 혼자 5마리를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후반전에는 집어에서 확산 성 높은 떡밥을 쓴 양경엽 씨가 유리했다. 햇볕이 쬐면서 기 온이 올랐고, 휴식시간에 맞은편의 떡밥 투입이 끊겨 한 곳 에 몰려 있던 어군이 넓게 퍼졌다. 오전과는 달리 양경엽 씨 는 비교적 수월하게 어군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이다. 낚싯대 길이의 차이와 아래 바늘의 크기 차이도 무시할 수 없었다. 떡붕어가 떠오른 상태였지만 입질은 평소보다 약았 다. 17척으로 낚싯대 길이를 늘인 손정락 프로에 비해 그대로 15척 낚싯대를 사용한 양경엽 씨 쪽이 빠른 반응으로 입걸림 확률이 높았다. 아래 바늘의 크기는 손정락 프로가 4호, 양경엽 씨가 2호. 여러 모로 양경엽 씨에게 유리했다. 최종 스코어는 양경엽 씨가 7마리, 손정락 프로가 1마리. 중량 계측까지 갈 필요도 없이 양경엽 씨의 승리로 맞짱대결은 끝났다.

※ ‘맞짱대결 다이와 스태프를 넘어라’는 중층낚시 를 즐기는 모든 동호인들에게 개방 돼 있습니다. 자신 의 실력을 가늠해 보고자 다이와 필드 스태프와의 대 결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월간낚시21 편집부나 다이와 이벤트 사무국(031-911-3821)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 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조과를 들어 보이는 손정락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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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

제대로 알고 먹자

어제 결혼식장에서 먹은 생선회, 맛있었나요?

우리는 ‘베트남 산 민물 메기 회’에 열광하는 한국인이다 | 김지민·쯔리켄 필드스태프, 입질의 추억 운영자 |

예식장이나 돌잔치에 등의 자리에서 우리가 흔히 접하는 뷔페식에는 반드시 생선회 메뉴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곳에서 먹는 생선회의 종류 정확히 알고 있을까?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외식 문화를 점령해버린 뷔페식 레스토랑. 그 출발이 어디서부터였는지 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뷔페식 레스토랑이 부흥하기 시작한 시기는 2000년도 들

면서부터였다. 1990년도에는 서구식 레스토랑(TGI, 베니건스 등)이 유행하였고, 그것을 필두로 2000년도에는 샐러드 바 와 시푸드 뷔페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외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춘추전국시대라 할 만큼 다양한 뷔페 레스토랑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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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식산 홍민어는 업소에서 참돔(도미)으로 속여 파는 대표적인 어종이다.

경쟁 치열해진 뷔페식 생선회 시장

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이름도 생소한 생선회를 우 리는 예식장이나 돌잔치에서, 그리고 일부 횟집과 일식집 등

그만큼 업소 간에 경쟁도 치열해졌다. 손님 유치를 위해 좀

에서 먹어왔다.

더 다양하면서 차별화된 음식을 준비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이들 횟감은 유형 A와 B로 나뉜다. 유형 A와 B의 가장 큰 차

어려운 냉정한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음식 질과 단가 사이

이는 ‘유해성 여부’다. 유형 A에는 홍민어와 녹새치 붉평치가,

에서 적절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도태하기 쉽다는 뜻이다.

유형 B에는 기름갈치꼬치 바라문디 틸라피아 팡가시우스 메

상황이 이러니 고급 뷔페보다 일반 서민이 이용하는 뷔페

기가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에서는 일부 품목에 한해 질적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뷔페식에서 빠질 수 없는 생선회와 초밥이 그렇다.

1. 유형 A

한국은 세계에서 생선회 소비량 1위, 초밥은 2위, 양식 산 업은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유형 A는 ‘찜찜하긴 하지만 회로 먹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는 수산물에 대한 정보가 열악한 게 사실이다. 우리 가족, 우

않는 횟감’ 정로도 정의하자. 물론, 지금부터 언급하는 것들

리 아이, 우리 부모가 뷔페에서 먹는 생선회나 초밥의 실체

은 횟감으로 좋은 물고기들이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 결과 뷔페 업소들은 소비자가 잘 모르는 식재료의 질을 낮추고 있다. 음식 질과 서비스를 높이면서 경쟁해야 할 뷔

1) 홍민어 참돔으로 둔갑하는 대표적인 횟감

페식당이 식재료 단가를 대폭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 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을 키워온 것이다.

홍민어는 우리에게 ‘점성어’로 더 많이 알려진 횟감이다. 원래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북미 해역에 서식하는 대형 민

홍민어, 녹새치, 기름갈치꼬치, 붉평치, 바라문디, 틸라피 아, 팡가시우스 메기….

어과 물고기로, 이를 식용어로 가져와 중국에서 대량 양식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 주변의 횟집이나 일부 일식집(만약 일식집에서 홍민어를 취급한다면 과도한 남겨

이 중에서 독자 여러분이 알고 있는 물고기가 얼마나 될 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들 횟감이 세상에 알려지면 곤

먹기에 해당한다.)에서 접하는 점성어는 전량 중국 양식산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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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어(점성어)는 한때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돼 국내 반입이 금지된 횟감이었다. 문제가 됐던 해는 대략 2006~2008년경이었고 그 뒤로는 잠정적으로 들어오지 않다가 최근 2~3년 사이에 다시 대량으로 들어오고 있다. 어 째서 발암물질로 문제 되었던 홍민어가 다시 수입되고 있는 지는 알 수 없다. 참고로 수입 수산물 중 횟감으로 유통하려 면 식약처의 ‘비가열 적합성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발암물 질과 비가열 적합성 여부를 젖혀놓는다면 홍민어(점성어)의 사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홍민어는 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생선회를 사 먹을 수 있고 업소 또한 저렴하게 사들여 푸짐하게 낼 수 있 는 고마운 식재료인지도 모른다. 홍민어를 여름철 보양 식재 료인 ‘민어’로 속이거나 도미 등으로 바꿔치기 하지만 않는 다면 말이다. 문제는 껍질을 벗기면 참돔(도미)와 흡사해서 일부 횟집에 서는 홍민어를 참돔(도미)으로 속여 팔고 있다는 점이다. 이 처럼 홍민어는 업소가 꼼수를 부리는데 자주 등장하는 횟감 인 만큼 보면 볼수록 달갑지는 않다. 그러나 만약 발암물질 논란에서 벗어나고 소비자 스스로가 홍민어를 홍민어로 알 고 먹는다면, 홍민어는 저급 횟감의 대명사가 아닌 ‘저렴한 생선회’가 될 수도 있다.

2) 녹새치 비린내 가리기 위해 약품 처리를 하는 게 문제 우리가 먹는 참치회의 계보는 크게 다랑어와 새치, 이 둘로

녹새치는 가격이 저렴한 참치이긴 하지만 뷔페식당에 공급되는 것은 약품처리를 하는 경우가 흔하다. 사진은 냉동 녹새치 블록.

나눌 수 있다. 이중 녹새치는 고급 횟감인 황새치로 시작하 는 계보 중 비교적 밑바닥 어종으로, 흑새치와 같은 종이다

없다. 즉, 녹새치 자체는 문제 될 것이 없지만, 횟감용으로 부

(흑새치 = 녹새치). 뷔페집이나 돌잔치, 예식장, 초밥 뷔페, 마

적합한 제품에 약품을 뿌려 선도를 속이는 건 문제의 소지가

트 초밥, 프렌차이즈 초밥 등에서 자주 접할 수 있고, 가격이

있다는 것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녹새치(흑새치)는 원래 고급 참치집에서 부요리(스끼다시)

3) 붉평치

로 자주 등장했다. 참치 조림, 참치 탕수, 참치 타다끼 샐러드

▶176

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무한리필 참치 집에

우리나라의 수입 수산물 관련 종사자들의 이름 갖다 붙이

서도 단골로 등장한다. 맛은 다른 새치류와 비슷하면서 가격

는 재주는 정말 타고났다. 뒤에 소개할 팡가시우스 메기는

은 저렴하다. 서민들이 무난히 먹을 수 있는 횟감으로 권장

참메기살, 틸라피아는 역돔, 기름치는 백마구로, 심지어 붉평

해야 할 것이다.

치는 ‘꽃돔’으로 이름 지어 팔고 있다.

그러나 뷔페식당에서 쓰는 녹새치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붉평치의 다른 말은 ‘만다이’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원양

횟감으로 사용하기에는 품질과 선도 면에서 매우 떨어진다

어업 포획물 중 하나다. 붉평치 자체는 질이 떨어지는 생선이

는 게 문제다. 헐값에 들여온 녹새치의 비린내를 가리기 위

아니다. 그러나 먼 바다에서 잡힌 즉시 급속 냉동을 거치므로

해 산성 성분의 약을 분무기로 뿌려대는 편법이 비일비재하

이를 해동하면 육질이 무르고 피비린내가 난다. 그러다 보니

기 때문이다. 실제로 녹새치 회는 그 자체로 피비린내가 난

단가가 저렴하고 횟감으로 사용하기에도 여러모로 부적합한

다. 이 냄새를 가리기 위해 시큼한 향미를 가미하는데, 이 약

상품이다. 이 때문에 붉평치 역시 녹새치와 마찬가지로 선도

품들의 성분이 우리 몸에 해가 없는지는 정확히 밝혀진 게

를 속이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약품으로 산미를 가미한다.


기름갈치꼬치는 구우면 ‘기름치’인지 ‘메로 구이’인지 분간이 쉽지 않다.

2. 유형 B

에서 별미로 손꼽히는 ‘메로(비막치어) 구이’로도 변신을 꾀 했던 녀석이 바로 기름갈치꼬치(기름치)다.

유형 B는 이미 유해성이 밝혀져 논란을 일으켰거나 현재

기름갈치꼬치는 일단 구워버리면 이게 기름치인지 메로

진행 중인 횟감, 혹은 앞으로 문제가 돼 반입 금지가 될 수도

구이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심지어 기름치와 메로를 같은

있는 횟감이다. 그러니 A보다 더 악랄하다고 봐도 무방할 것

생선으로 아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이 둘은 아무 상관이

이다.

없는 생선이며 엮여서도 안 될 생선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둘은 서로 엮이면

1) 기름갈치꼬치 무한리필 참치 전문점에서 ‘백마구로’로 둔갑

엮일수록 대역죄에 해당하는, 그래서 지금은 법적으로도 판 매가 금지돼 있다. 판매금지의 결정적인 이유는 우리 몸에 해로운 ‘왁스 에스

흔히 ‘기름치’로 알려진 기름갈치꼬치는 한국에서 참치로

테르’ 성분 때문이다. 백마구로라는 가명으로 위장한 이 생

둔갑해 팔리는 대표적인 생선이다. 일반적으로 기름치로 알

선을 너무 많이 먹으면 급성 복통과 설사, 식중독을 경험할

려져 있지만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개명(?)을 해야 하므

지도 모른다. 참고로 일본은 1970년부터 기름치의 식용을 금

로 횟집 메뉴판에는 ‘백마구로’란 이름으로 잘 포장되어 있

지했고,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수입과 판매를 금지했다. 따

다.

라서 최근에는 기름치를 취급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

참치 마니아라면 한 번쯤 들어봄 직한 백마구로. 이 백마구 로의 활약상은 참치로 속이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참치 집

러나 법의 허점을 틈타 몰래 빼돌려 유통되는 기름치가 없으 라는 보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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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라문디 베트남 메콩강에 사는 물고기가 횟감?

상태를 점검하고, 균 검사(대장균, 리스테리아균), 수은 함량, 그리고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에 대해 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제대로 이뤄

바라문디의 주 서식처는 호주다. 그러나 한국에 식용으로 들어오는 것은 베트남 산으로, 메콩강 유역에서 양식되고 있

아직은 바라문디를 횟감으로 사용하는 뷔페식당이 극소

는 민물고기 중 하나다. 바라문디가 한국에 상륙한 지는 얼

수라서 당장은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을 것이다. 그

마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최근 예식장 뷔페에서 조금씩

러나 뒤따라 설명하는 팡가시우스 메기와 함께 앞으로 뷔폐

발견되고 있다.

업계에서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식자재이므

바라문디는 전장 1m에 달할 정도의 대형어다. 가격이 저렴

로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면서 살이 많이 나오는 생선이다. 원래 익혀 먹는 용도로

참고로 바라문디의 회맛은 기대 이하다. 바라문디가 현지

양식되었기에 세계 각지에서 베트남으로부터 수입하고 있

에서는 제법 괜찮은 식재료일 수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다. 문제는 한국에서는 바라문디를 횟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익혀 먹을 때이다. 한국은 이것을 냉동으로 가져와 횟감으로

는 점이다.

쓰고 있다. 입에 넣자마자 느껴진 건 시큼한 산미이고, 식감

바라문디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생선이 비가

은 매우 무르다. 좀 더 씹으면 뭐라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역겨

열(날것)에 적합한 승인 기준을 통과했는지 의심스럽기 때문

운 맛이 느껴진다. 하지만 초고추장에 듬뿍 찍어 먹으면 맛

이다. 승인 기준이라함은 현지 가공처리 공장을 실사해 위생

이 강해 역겨운 맛을 눈치 채지 못한다.

베트남 메콩강에 서식하는 농어과 민물고기인 바라문디도 한국에 들어오면 횟감으로 바뀐다.

▶178

졌는지에 대한 나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사진의 왼쪽 접시에 담긴 회는 보시다시피 틸라피아다. 한국인들만 회로 먹고 있다.

3) 틸라피아 회로 먹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

를 적극적으로 날것으로 내놓는 나라는 한국뿐일 것이다. 이 런 현상에 대해 혹자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다른 나라는 생선회 문화가 없으니 틸라피아를 날것으로

우리에게 ‘역돔’으로 잘 알려진 틸라피아는 양식장 수질과 대장균 검출 등 위생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

먹지 않을 뿐이고, 한국은 생선회 문화가 발달했으니 먹는 게 아니냐?’

다. 아프리카산 민물고기이지만 이것을 들여와 식용에 적합

한 마디로 비교가 잘못됐다는 주장인데, 과연 음식 문화의

하도록 개량해 대량 양식을 일궈낸 나라는 대만이다. 대만에

차이가 위생적인 부분까지 면죄부를 줄 수 있을까? 한 가지

서 양식된 틸라피아는 현지의 가공 공장에서 손질을 거쳐 펠

분명한 사실은 대만이 생산하는 틸라피아의 50%를 사들이

릿 상태로 진공 포장된 후 전 세계로 수출된다. 이를 수입하

는 VIP 고객이 한국이라는 사실이다. 왜 이렇게 많이 수입할

는 나라(미국, 유럽, 남미 등)들도 틸라피아를 아무 거리낌 없

까? 답은 간단하다. 그만큼 한국인이 회를 많이 먹기 때문이

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식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

다.

다.

틸라피아가 민물고기라는 걸 알고 회로 먹는 사람이 얼마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왜 문제가 되었을까? 틸라피아

나 될까? 업자들은 지금까지 틸라피아를 ‘역돔’, 혹은 ‘도미

를 익혀 먹는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는 이것을 회로 먹기 때

살’이라는 이름으로 팔아왔다. 당국은 이에 대한 법적인 책

문이다. 틸라피아를 날것으로 먹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

임을 묻지 않았다. 국민이 민물고기 회에 입맛에 맞추는 동

이 유일하다. 물론 세게 어느 나라나 틸라피아 초밥으로 쓰

안 업자들은 돈으로 배를 불린 것이다. 이쯤되니 한국은 대

는 싸구려 초밥집이 있지만, 이렇게 뷔페식당에서 틸라피아

만의 VIP 고객이 아니라 ‘VIP 호갱’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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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메콩강의 대형 민물메기, 팡가시우스도 한국 뷔페 음식점에서는 횟감으로 변한다.

4) 팡가시우스 메기 비슷한 생김새 덕에 광어나 도다리로 둔갑 틸라피아가 여론의 뭇매를 맞자 업계에서도 변화의 조짐 을 보였다. 아마 작년 말부터였을 거다. ○○마트 초밥 코너 에서 틸라피아가 사라졌고, 초밥 재료를 파는 쇼핑몰은 기존 에 쓰던 ‘틸라피아’란 명칭 대신 ‘역돔’을 주력으로 홍보했다. 틸라피아를 주재료로 사용하던 프렌차이즈 매장의 일부는 문을 닫았다. 이제 뷔페에서 틸라피아를 ‘도미살’로 표기하 면 바로 신고가 들어올 수도 있다. 이처럼 한국인들에게 횟감으로의 틸라피아가 통하지 않 자 틸라피아를 대체하기 시작한 물고기가 바로 ‘팡가시우스 메기’다. 이름도 생소한 팡가시우스 메기. 겉보기에는 광어나 도다

로 둔갑해서 팔면 무려 3~5배 이상의 차익을 낸다. 틸라피아

리와 아주 비슷하다. 자연히 팡가시우스 메기가 광어회나 도

를 참돔(도미)으로 속여 팔면 10배에 이르는 차익을 볼 수 있

다리회로 둔갑해서 팔리는 사례가 있다. 만약 현장에서 적발

다. 팡가시우스 메기를 광어로 속여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된다면 다시 한 번 이 문제에 관해 다루겠지만, 그보다는 팡 가시우스 메기가 어떤 어종인지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180

메콩 강 유역에 서식하는 팡가시우스 메기를 현지에서는 ‘바사피시'라고 부른다. 베트남에는 바사피시를 가공하는 공

팡가시우스 메기는 베트남 메콩강 유역에 서식하는 대형

장이 상당히 많다. 틸라피아와 마찬가지로 펠릿으로 진공 포

민물 메기다. 업자들이 저렴하면서도 살이 많은 식자재를 찾

장돼 우리나라로 들어오며, 일부는 원형 그대로 들어오기도

을 때는 반드시 ‘대형’이라는 개념이 들어간다. 여기에 광어

한다. 이렇게 베트남에서 수입되는 팡가시우스 메기는 대부

나 도미처럼 우리 눈에 친숙한 생선과 닮아있으면 금상첨화

분 비가열 용도로 승인받고 있다.

다. 둔갑해서 팔아도 소비자들이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요즘 들어 급속히 늘고 있는 팡가시우스 메기. 독자 여러

렇게 하면 실제 광어나 도다리를 파는 것보다 몇 배의 차익

분이 최근 뷔페식당에서 생선회나 초밥을 먹었다면…? 아마

을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홍민어(점성어)도 참돔(도미)으

팡가시우스메기나 바라문디, 틸라피아, 녹새치, 붉평치 중 하


한 호텔 연회장에서 본 뷔페식 음식의 생선회. 보다시피 어떤 생선의 회인지 표기가 돼 있지 않다.

나일 확률이 높다. 팡가시우스 메기는 이름 자체가 생소하다 보니 작명에 도 가 튼 업자들은 이를 ‘참메기살’로 바꿔 팔고 있다. ‘참’ 자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십분 이용하는 것이다. 결국, 팡 가시우스 메기도 틸라피아와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었다. 그러나 오늘날 뷔페식당은 싸구려 음식을 모아 놓은 저질 음식점에 다름 아니다. 물론, 고급 뷔페식당은 예외겠 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예식장이나 돌잔치 등에서 경조사 음식을 안 먹을 수 없다.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성장한 요식

세계 여러 나라가 베트남으로부터 팡가시우스 메기를 수

업 분야도 뷔페일 것이다. 그 중 일부는 국민의 무지를 먹으

입하고 있지만, 한국을 제외하고는 전량 스테이크용이거나

며 배를 불려 왔다. 즉, 우리 대부분은 아프리카 산 민물고기

튀김용이다.

를 회로 먹어왔고, 지금은 베트남 산 민물 메기를 회로 먹고 있다. 그 결과 한국은 ‘민물고기와 민물 메기 회에 열광하는

‘생선회에 환장하는 호갱’이 되지 않으려면

나라’가 돼 버렸다. 물론 소비자인 우리의 잘못은 아니다. 그 러나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호갱’이 되지 않으려면 이런 횟

한때 뷔페 음식을 먹는 게 부의 상징처럼 보이던 시절이 있

감을 알아보고 선별할 줄 아는 혜안이 필요하다.

181◀


꾼의 레시피 격이 다른 왕새우 튀김 맛과 영양을 동시에 간단하게 집에서 만들어 먹어보자 | 김지민·쯔리켄 필드스태프, 입질의 추억 운영자 |

‘새우튀김’

이라고 하면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로운 요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도 그렇다. 가정의 열 악한(?) 주방 환경에서는 가급적 튀김을 자제하는 편이 뒤처리(기름 때) 부담도 없다. 그래도 튀김의 유혹은 언 제나 강렬하다. 그 기름이 주는 맛이 달콤하다 보니 유 혹을 쉽게 뿌리칠 수 없다. 이번 호에 소개할 새우튀김은 ‘자연산 대하’로 만들 어 더욱 각별하다. 일식 새우튀김이면 레몬(유자) 폰즈 소스나 가쯔오부시 육수를 희석한 묽은 간장이 곁들여 지지만, 여기서는 타르타르 소스를 곁들였다. 대하로 만들어 격이 다른 왕새우 튀김. 이젠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어보자.

자연산 대하로 만든 새우튀김. 맥주와 멋진 궁합이다.

▶182


새우튀김 재료. 싱싱한 대하와 튀김가루 빵가루, 그리고 계란이 주 재료다.

step 1 재료 준비와 손질 튀김 재료 | 왕새우(대하, 또는 흰다리새우) 400g, 소금, 후추, 청주 약간, 빵가루, 튀김가루, 달걀, 파슬리 가루 약간. 타르타르 소스 재료 | 마요네즈 12큰 술, 다진 피클 적당량, 다진 양파 적당량, 설탕 1T, 레몬주스 2T, 바질 혹은 파슬리 가루 조금. 먼저 새우를 손질한다. 이때 대가리 껍질을 벗기는 것이 포인트다. 기다란 수염은 뽑고 꼬리지느러미에 붙어 있는 물주 머니도 손으로 눌러 ‘똑’하고 부러트려야 튀길 때 기름이 튀지 않는다. 내장은 새우 대가리에 있다. 대가리를 살짝 눌러 내 장이 나오면 손으로 훔쳐내듯 제거하면 된다. 그 뒤로 몸통에 이어진 창자가 있는데, 이것도 손톱 끝으로 살짝 잡아 뽑아내 면 된다. 그러나 튀김요리를 할 때는 굳이 내장을 제거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재료 준비가 됐으면 소금, 후추, 청주를 살짝 뿌려 15분간 재워둔다. 청주가 없으면 맛술이나 화이트 와인도 좋다.

먼저 대하를 튀김가루에 골고루 묻힌 다음 손으로 탁탁 털어낸다.

이어서 빵가루를 듬뿍 묻히고 살짝 털어서 빈 접시에 차곡차곡 담는다. 사진에서 빵가루에 넣은 건 바질가루다. 그러나 이건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바질이 기름에 튀겨지면서 마치 탄 찌꺼기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튀김가루를 묻힌 대하를 달걀물에 고루 적셔준다.

튀겨낼 준비가 끝난 대하. 새우손질을 제외하면 아주 쉽고 간단하다. 맛은 정말 최고인데, 레시피가 이렇게 쉽고 간단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

183◀


step 3 초벌 튀김 초벌 튀김은 색깔이 날 정도로 한다. 이 상태로 완전히 식힌 다음 다시 튀겨 야 바삭해 진다. 대하 축제장에서 파는 새우튀김을 유심히 보면 제대로 하는 가게들은 모 두 두 번 튀겨내고 있었다. 물론 손님이 기다리고 있으니 완전히 식혀서 다시 튀길 여유는 없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여기서는 시간이 많고 잘 참 아주는 가족을 위한 새우튀김이니 충 분히 식혔다가 다시 튀겨낼 수 있다. 이번에는 타르타르 소스 만들기. 그냥 시중에 나와 있는 소스를 사다 먹어도 되지만, 여기서는 가족을 위해 각종 식품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보다는 직접 만들어보았다. 소스, 요리를 배우지 않아도 방법만 알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지금은 정보화시대니까. 다만, 좋은 정보와 좋지 못한 정보를 스스로 걸러서 봐야 한다는 점.

완성된 타르타르 소스. 타르타르 소스는 잘 저어서 완성한다. 저을 때 설탕이 숟가락에 갈리는 느낌이 난다. 이유는 제대로 녹지 않아서 그런 것. 갈리는 느낌이 나지 않을 때까지 저어주는 게 요령이다.

step 2 타르타르 소스 만들기 마요네즈 적당량, 다진 피클, 다진 양파 적당량, 설탕 1T, 레 몬주스 2T, 파슬리 혹은 바질 가루 약간을 볼(그릇)에 넣고 저 어준다. 적당량이라는 표현이 모호하다. 나는 마요네즈를 12 큰 술 넣었고 양파는 작은 것을 기준으로 1/4개를 다져 넣었다. 피클도 양파와 양을 1:1로 맞췄다. 설탕을 2T로 하니 좀 달다. 그래서 밥숟가락으로 깎아서 1T로 하겠다. 참고로 여기서 사 용한 피클 역시 홈메이드이지만, 반드시 직접 피클 담글 필요 는 없다.

▶184

180도로 가열한 식용유에 튀김옷을 입힌 새우를 튀긴다. 이때 쓰는 식용유는 카놀라유나 콩기름 등 다 좋지만 올리브유는 안 된다. 여기서 중요한 팁은 바삭함을 결정짓는 것으로 ‘초벌로 한 번 튀긴 후 완전히 식힌 다음 또 한 번 튀겨내는 것’이다. 튀김은 두 번 튀겼을 때 더 바삭한 법. 단점은 그러기가 번거롭다는 점. 맛을 위해서라면 두 번 튀겨주는 것이 좋다.


초벌 튀김이 끝난 대하.

초벌 튀김 후 완전히 식힌 다음 다시 튀겨낸 새우.

185◀


finish 다시 한번 튀기기 & 새우튀김 우동

바질이 들어가 시각적으로 망쳤다 해도 새우튀김의 맛은 변함이 없다. 우리는 여기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수제 피클을 다져 만든 수제 타르타르 소스와 새우튀김.

▶186


폭신한 타르타르 소스에 새우튀김을 푹 찍어 맛을 보자.

폭신한 타르타르 소스에 새우튀김을 푹 찍어 맛을 보자.

바다에서 건져진 대하는 이렇게 타르타르 소스에 빠지는 것으로 운명을 다했다. 새우 의 종착지가 바다가 아닌 타르타르 소스라니 새우 입장에서 보면 이것도 기구한 운명인 듯.^^ 맛은 정말 기가 막혔다. 내가 잘 만들어서 라기보다는 솔직히 기름 맛이 좋아서일 것 이다. 그리고 가을에 살 찐 대하의 포동포동함도 한 몫 했다. 고소하고 바삭한 튀김옷에 사람 손가락보다도 굵은 새우 살이 담백한 맛을 내주었다. 여기에 타르타르 소스의 상큼 함과 피클과 양파가 주는 식감까지 더했다. 평소에도 새우튀김을 즐겨 먹곤 하지만 이날 맛본 새우튀김은 가을이 주는 풍요 속에 격이 다른 맛이었다. 튀김 자체는 사람 손을 빌린 음식이지만, 그래도 결국은 ‘자연의 맛’ 이 요리의 맛을 좌우한다. 새우튀김 열네 마리는 세 명이 먹기에 양이 많았다. 몇 마리 남겼고, 남은 새우튀김을 재활용하는 옳은 방법은 역시 새우튀김 우동이었다. 튀긴지 하루가 지났으므로 조금 눅 눅해졌을 것이다. 그것을 오븐에 한 차례 구운 뒤 우동 위에 올렸다. 집에 가쯔오부시가 있다면 새우동(에비돈 덮밥)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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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독자 여러분의 행운을 기원합니다.

애독자 사은퀴즈 상품안내 강원산업(주) 053-851-0191 민물대 자수정 드림 1점-1명

영규산업 032-553-6333 죽마고우 대작 1점-1명

심통낚시 02-493-1364 민물대 새벽 1점-1명

NS 032-868-5427 로더스KN 루어대 1점-1명

입질대박 1644-2755 뽀로록 미끼 세트 5점 - 1명

천류 051-264-8915 비보이 익스트림 배스 1명-1점

군계일학 02-2203-1733 군계일학 1세트-1명

우주보은 031-763-4311 아이스박스 1점-1명

태원 블랙죠스 032-671-8717 죠스 파라솔 거치대 1점-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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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정밀 031-969-5440 삐뚜리 뒷받침 2점-1명

거상코리아 1644-3725 챌리온 와기 3점-2명

㈜에반스아이앤씨 02-2698-5250 의리밥 4종 1세트 - 2명

정은이엔지 031-497-1071 다목적 물레가위 1점 - 1명

그린아트 010-8539-7068 칸칸이 1점-1명

EP전자광학 031-477-0779 Z주간케미 / 케미지갑 각 1점-1명


월간낚시21에서는 애독자 사은퀴즈에 응모해 주시는 분들과 바라는 점, 의견 등을 보내주시는 분들에게 푸짐한 사은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많이 참여하셔서 모두 가져가세요~! 매월 월간낚시21 독자를 위해 사은품을 협찬해 주시는 조구업체 협찬사께도 감사드립니다.

한조무역 031-756-1691 NEW N 원투 오렌지 1호 NEW 급류심장 오렌지 1호 각 1점-1명

다이이치&야마이 코리아 031-422-2226 멀티 플로로 카본 목줄 2점+모자 1점-1명

HDF해동조구 051-866-5555 염분 중화제 1점-1명

넥스텍 031-508-8915 누구나케미+랜턴겸용바늘빼기-1명

(주)엠제이버클 031-534-4217 찌모아 032-679-0049 파라솔 각도조절기 1점-1명 찌 2점-1명

호봉실업 031-318-5475 2중황토 파라솔 1점-1명

남부낚시 02-858-1712 요시카와 스피닝릴 UK4000 1점-1명

그린비 031-313-5513 파라솔엘보-280 1점-1명

※업체의 사정에 따라 택배비는 착불일 수도 있습니다. 사진의 상품은 업체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QUIZ

2015년 1월호 애독자 사은퀴즈

다른 곳을 찾아보세요 왼쪽의 사진은 오른쪽의 사진과 같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그리고 꼼꼼히 비교해 보시면 서로 다른 곳이 3군데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찾아보세요.

지난호 정답

2014년 12월호 퀴즈 당첨자 강원산업 / 자수정 민물낚싯대

남부낚시 / 스피닝릴

-김해준<강원 평창군 평창읍> 영규산업 / 죽마고우 대작 민물낚싯대

-한창재<강원 원주시 관설동> 거상코리아 / 챌리온 와기 3점

-김일권<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심통낚시 / 새벽 민물낚싯대

-김시현<부산 동래구 명장동> -채우호<대구 서구 비산동> 해동조구/ 염분 중화제

-김덕현<대전 대덕구 송촌동> NS / 루어낚싯대 -엄찬용<대구 서구 이현동> 천류 / 루어낚싯대 -강성곤<대전 서구 둔산동> 우주보온 / 아이스박스 -이병현<경기 수원시 구운동> 군계일학 / 선수용 찌 -정성훈<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입질대박 / 뽀로록 미끼 세트 -이민규<전남 광양시 희망1길> 한조무역 / NEW N 원투오렌지1호/급류심장 오렌지1호 -최정현<경북 김천시 부곡동> 넥스텍 / 편한케미+랜턴겸용바늘빼기 -최명재<충남 천안시 성정동> 세진정밀 / 삐뚜리뒷받침 -김준배<경북 김천시 대광동> 그린비 / 파라솔엘보 -남상주<인천 남구 주안동> 태원 블랙죠스 / 죠스 파라솔거치대

-장순동<서울 강서구 화곡동> 호봉실업 / 2중황토 파라솔 -김민서<경기 부천시 범박동> 정은이엔지 / 다목적 물레가위 -이성만<전남 함평군 함평읍> 그린아트 / 칸칸이 -김시천<인천 부평구 부개동> 엠제이버클 / 파라솔 각도조절기 -황오숙<경북 의성군 비안면> EP전자광학 / Z주간케미·케미지갑 -고강우<경기 시흥시 장곡동> 다이이찌&야마이코리아 / 멀티플로로 카본목줄+모자 -이규선<강원 강릉시 교동> 찌모아 / 붕어낚시찌 -권광열<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에반스아이앤씨 / 의리밥 4종 -김나연<인천 남구 숭의동> -백승무<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백용구<강원 정선군 신동읍>

응모요령 그림의 서로 다른 곳을 찾은 후 오른쪽 페이지 봉함엽서 뒷면 그림에 표시하여 보내시면 됩니다.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의 엽서를 대상으로 사은품 추첨을 합니다. ※ 엽서를 보내실 때는 반드시 연락처(집,혹은 휴대폰)를 적어주셔야 합니다. ※ 다음호에 실렸으면 하는 기사나 제보, 혹은 낚시에 관한 궁금한 점을 같이 적어 보내시면 여러분의 입맛에 맞는 월간낚시21이 됩니다.

▶190


BOOK 충 남 편

전국

붕어낚시터 서해안고속도로와 중부 고속도로의 월척통로! 서산 보령 아산 천안 등 충남 저수지 총 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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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辯 김변의 담백한 조담

釣談 38

4짜 배스가 넘쳐나는 영암천 왼쪽 뒷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종귀 문지혜 이형만 김관재 김양균 김철호 정동식 유일용 최만수 김명광(강인석 회원 촬영).

| 김양균·변호사, 남조회 명예회장 | 탐사일행

2015년(단기 4348년) 을미년(乙未年) 새해를 맞아 월간낚시21 애독자 여러분 의 가정에 영광과 행운이 충만하실 것을 기원한다. 120년 전(1895년, 고종 32년) 을미년에는 일본 공사 미우라고로(三浦梧 褸)의 주도로 명성황후(明成皇后)가 시해 당하는 수모를 겪은 국치(國恥)의 해이기 도 하다. 우리는 일제의 만행을 용서는 하 되 잊지는 말아야하고, 항시 충의심(忠義 心)을 바탕으로 국태민안(國泰民安) 태평 성세(太平聖歲)를 가꾸고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남조회원은 지난 11월 8일 아침 6시 광주 남구 효천역 인근 인성낚시 점에 집결하여 영암군 군서면 양장리 1143 소재 영암천의 양수장 공지를 향 해 출발했다. 아침 6시인데 동은 트지 않고 구름도 짙게 끼어 주변이 어두웠 다. 당일 일기예보로는 오후에 남쪽지방에 비 소식이 있다고 했지만 하늘을 보건데 곧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았다. 탐사지는 영암천과 주변수로 및 샛수로다. 낚시터까지는 약 50km.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일행은 이형만 상임고문, 김관재 회장을 비롯하여 유일용 김 종귀 정동식 원로 강인석 김철호 최만수 회원 김명광 간사장과 필자까지 10 명이었다. 여기에 이형만 고문이 조카(문지혜)를 대동하고 낚시터 현지로, 이택수 회원과 모성준 명예회원이 장남 신욱 군을 대동하여 직접 찾아와 14 명으로 늘어났다.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단체사진을 찍고 산개했 다.

영암천과 수로의 상황 영암천은 서쪽에서 영산강과 합류하여 서남쪽의 영산호로 들어가는 물 줄기다. 남조회에서는 지난 6월 영암군 서호면 금강리의 금강수로를 찾은 적이 있었다. 그때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영암관내 군서면 서호면 도포면 시종면 일대에는 간척지가 엄청 많아서 간척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수로가 종횡으로 수많이 개설되어 있다. 이 모 든 수로가 낚시터인데, 당일의 일진에 따라 영암천과 수로는 조황에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영암천에 자리 잡으면 하천의 폭이 넓고 수심이 깊어서 대형 급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바람이 불면 파도가 일어 찌의 식별이 어려워진 다. 다만 영암천에는 갈대가 많이 있어 일부 수역은 갈대가 바람막이 역할을

▶194


입상자와 붕어. 왼쪽부터 최만수 김종귀 김철호 김관재 모성준(다만, 4등 5등은 붕어가 방생되어버려 최만수 회원이 낚은 붕어를 들고 있다).

해 주기도 한다. 그에 반해서 수로는 폭이 비교적 좁고 수심

이외의 잡어로 10여 마리나 더 낚아 놓았다.

도 상대적으로 얕다. 대신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고 포근하

배스는 릴낚시 대상 어종이지만 지렁이 낚시로 그렇게 거

여 필자처럼 나이 들고 눈이 좋지 않은 사람은 수로를 선호

물을 여러 마리 낚아내는 것은 흔한 예는 아닐 것이다. 뿐만

하기 마련이다.

아니라 뜰채도 이용하지 않고 절벽 위로 들어 올렸다니 낚싯

제방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영암천, 다른 쪽은 수로인데 처 음부터 거물급을 노리는 꾼들은 영암천을 선호한다. 이형만

대가 부러지지 않은 것도 신기했다. 과연 낚시계에서 이 회 장의 명성이 헛된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임고문 김종귀 유일용 원로 최만수 회원 등은 영암천에서 장소를 개척하고 여타 회원은 주변 수로와 샛수로에서 자리

지렁이-지룡(地龍)-견훤(甄萱)

를 찾았다. 낚시터 주변의 논은 수확이 다 끝나 땅이 단단한 곳은 자동

당일 미끼는 지렁이가 단연 최고였다. 새우망을 넣어 봤으

차의 출입이 가능했다. 그런데 논두렁에 콩이 수확되지 않은

나 새우는 물론 참붕어도 전혀 들지 않았다. 지렁이와 지룡

채 베어져 쌓여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우선 베어놓고 콩 수

에 대하여서는 이미 소개한 바 있지만 광주에는 후백제(後百

확은 추후에 할 예정인지 콩을 아예 버려버린 것인지 속사정

濟)를 건국한 견훤이 지렁이의 아들이라는 설화가 전해져오

은 알 수 없었다.

고 있다. 견훤은 신라 진성여왕(眞聖女王) 6년(892년)에 광주 에서 기병(起兵)하여 후백제를 건국하였다. 삼국유사(三國遺

이형만 상임고문의 4짜 배스

事)에는 경상도 상주 가은현(加恩縣 : 현재는 문경시 가은읍) 출신으로 되어 있는데, 광주의 전설에는 광주 북촌 출신으로

이형만 상임고문은 건강상의 이유로 상당기간 남조회에

되어 있다.

동참하지 못하다가 이날은 아주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나

광주 북촌에 한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용모가 수려하고 품

타났다. 알맞게 몸이 불어 주름살도 잘 보이지 않고 80대로는

행이 단정한 딸이 하나 있었다. 그런데 밤마다 자줏빛 옷을

도저히 믿기지 않는 얼굴이다. 이 고문은 처음부터 영암천의

입은 동자가 처녀의 방에 숨어들어가 동침하고 새벽이면 연

만 형태의 언덕배기에 자리를 잡았다. 언덕에서 수면이 2m

기처럼 사라졌다. 처녀의 아버지는 이를 괴이쩍게 여기고 딸

정도 낮은데다가 90도 절벽이어서 거물을 낚더라도 건져내

에게 동자의 옷에 바늘을 꽂아두라고 일러두었다. 어느 날도

는 것이 매우 어려운 곳이었다.

예나 다름없이 날이 밝을 무렵 동자는 연기처럼 사라졌는데

그런데 오전 11시경 조황 점검 차 이 고문의 자리를 찾아보

실을 따라가 보니 큰 지렁이가 바늘에 찔려 죽어 있었다. 그

니 4짜 배스를 4마리나 낚아 놓고 있었다. 폐회식 때 보니 배

후 처녀가 아들을 잉태하였는데 그가 견훤이라는 것이다.(光

스 외에도 30cm 정도의 빠가사리, 30cm 내외의 누치 등 붕어

州의 傳說 1990 광주직할시 간행 93쪽)

195◀


최만수 회원의 준척 붕어

해 주는 것만으로 감지덕지하고 있는 터이다. 그러나 옛날과 달리 지금은 슈퍼에서 게살 어묵 참치 햄 쏘시지 등 점심거

최만수 회원은 2주일 전쯤 영암천에서 월척 내지 준척급

리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하지는 않다.

의 붕어와 빠가사리 누치 등을 30여 마리 낚았다고 한다. 최

1960년대는 물론이고 10년 전만 해도 토요일은 쉬는 날이

만수 회원의 제보로 당일의 행선지가 영암천으로 정해지게

아니었다. 검찰에 몸담고 있을 때는 물론이고 20년 전 변호사

된 것이다. 그리고 행선지를 개척한 장본인답게 이날 최 회

사무실을 개업한 후에도 필자는 일요일 새벽에만 출조를 할

원은 29cm 붕어를 비롯한 준척과 15cm 내외의 붕어를 40여

수 있었다. 그런데 모태신앙인 아내는 남편이 교회를 빼먹는

마리 낚아 당일 붕어의 크기와 수량 모두에서 단연 두드러진

것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였던 것이다.

성적을 보였다.

남조회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양산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차량단위로 승차인원의 식사만 준비하도록 권장하

김 회장과 김명광 간사장

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다른 사람을 위하여 특수 한 음식을 여유 있게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그날도 강인석

김 회장은 필자와 함께 처음부터 파도가 이는 영암천을 마 다하고 수로를 찾았다. 그 중에서도 폭이 비교적 좁고 수심

회원은 김밥을 준비해왔고 이택수 회원은 법성포 대형 굴비 를 여러 마리 구어 왔다.

은 깊은 아담한 샛수로를 찾았다. 수색은 뻘물이고 갈대와 수초도 알맞게 있는 곳이었다. 김 간사장은 바람이 불더라도

조과

영암천을 개척할 취향인데 필자와 김 회장을 도와주기 위하 여 수로를 찾게 된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배스 누치 빠가사리 등이 여러 마리 낚

그런데 실망스럽게도 지렁이 미끼에 블루길만 계속 올라

였지만 잡어는 심사대상에서 제외되고 4짜 배스라 할지라

오는데 큰 놈은 20cm 이상으로 바다의 병어(병치)같은 모습

도 예외가 아니다. 입상자에게는 김관재 회장이 협찬한 온누

이었다. 김 회장과 김 간사장도 블루길만 수십 마리를 낚았

리상품권이 주어졌다. 당일 입상자 및 붕어의 크기와 상품권

다. 그래서 2시간쯤 지난 후 비슷한 형태의 다른 수로로 자리

금액은 다음과 같다.

를 옮겨 봤다. 옮긴 자리에서는 신기하게도 블루길은 한 마

1등 최만수 29cm(10만원), 2등 김종귀 28cm(7만원), 3등 김철

리도 낚이지 않고 토종붕어만 낚이는 것이다. 김 회장도 모

호 27.5cm(6만원), 4등 김관재 22cm(4만원), 5등 모성준 20cm(3

처럼 붕어를 여러 마리 낚았고, 그 중에는 22cm짜리도 있어

만원).

당일 4등 입상자가 될 수 있었다.

김 회장은 자신의 4등 상품권을 모신욱 군에게 주어 학용 품을 사 쓰도록 하였다. 계척이 끝나고 월척 준척은 어종 불

모성준 명예회원

문하고 김관재 회장이 독차지하였다. 지난달 자신이 낚은 준 척붕어를 못 가져가 섭섭했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서 그렇

모 회원은 장남을 데리고 점심시간 가까이 되어 필자가 두

게 조처하였다. 그런데 많은 회원들이 물고기를 집에 가져가

번째 옮긴 현장에 도착하였다. 자리를 잡자마자 붕어를 여러

지 않기 때문에 남조회원은 누구나 원하면 월척 준척 붕어를

마리 낚았다. 점심때는 부인이 정성들여 싸준, 여러 사람이

쉽게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20cm 미만의 잔챙이는 전

먹을 수 있는 분량의 김밥을 내놨다.

부 현장 또는 물고기가 적은 다른 장소로 옮겨 방생하게 되

“부인이 김밥까지 싸준 것을 보니 낭군의 낚시행을 공인하

어 있다.

는 듯 싶소.”하였더니 “애들을 낚시터에 데려오면 너무나 즐 거워하기 때문에 아내도 좋아합니다. 특히 부잡스러운 큰애

아크로(Acro) 컨트리클럽 해저드(hazard)

둘째 애를 한꺼번에 다 데리고 낚시행을 하면 더욱 좋아합니

▶196

다. 오늘은 둘째가 감기 기운이 있어서 못 데려왔습니다.”라

낚시터 동북쪽인 금정면 세류리에는 국내 유수의 아크로

는 대답한다. 낭군의 낚시행이 혼자만의 도락이 아니라 애를

C.C가 있다. 42만평에 정규 18홀 퍼브릭 9홀이 조성되어 있다.

돌봐주는 일도 되기 때문에 부인이 용인하거나 반기는 것이

여름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3~4도 정도 기온이 낮아 시원한

아닌가 싶다. 그날도 신욱 군은 곤충채집용 나무박스를 지참

골프장으로 이름나 있다. 그런데 골프를 치면서 해저드를 살

하고 있었다.

펴보니 몇 개는 늪인 듯하고 물고기도 많아 보였다.

필자는 50여년 낚시를 다니고 있지만 집에서 도시락을 싸

내년 여름에는 골프장 오너인 (전)광주경제인총연합회 유

주는 것은 꿈에도 기대해본 적이 없다. 그저 낚시행을 묵인

희열 회장의 양해를 얻어 밤낚시를 해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


다. 다만 무안C.C(최상준 남조회 명예고문)의 경우와 달라서 유희열 회장이 낚시를 즐긴다는 말은 들은바 없어서 설득이 될는지는 의문이다.

원진(圓眞) 서화백일장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14일까지 3주간 광주지방검찰청 민원실에서는 제30회 청소년예방선도 서화백일장 입상작 전시회가 있었다. 위 행사는 서화를 통해서 청소년의 충의심 (忠義心)을 제고하기 위하여 필자가 광주지검 검사장 때 창 시한 것인데 벌써 30년이 된 것이다. 청소년은 비행의 늪에 빠지기 전에 미리 선도보호(즉 예 방선도) 해야 온당하다는 취지에서 필자가 창시한 제도가 몇 가지 있다. 위 제도를 비롯해서 청소년예방선도 송원(松 源)·월천(月泉)문예백일장제도, 덕천(德泉)선도대상제도, 삼천(三泉)·장원(章元)청소년대상제도 등이다. 그중 삼천상과 월천상은 필자가 부산 검사장 재임 때 창시 한 것인데 위 제도 모두가 현재도 시행되고 있다. 청소년 선 도는 유예선도(猶豫善導) 방문선도(訪問善導) 예방선도로 대별되는데 위 모두를 포함한 청소년선도보호제도를 1970 이형만 상임고문의 4짜 배스.

년대 필자가 창안하였고, 다소의 내용변경이 있으나 현재까 지 전국 검찰에서 시행되고 있는 청소년 건전보호육성 제도 의 하나이다. 원진서화백일장 행사에서는 청소년의 충의심 제고에 공이 현저한 미술계의 의인(義人)을 발굴 표창하는 원진미육상(圓眞美育賞)제도가 2004년부터 함께 시행되고 있으며 금년이 11회째가 된다. 여기서 충의심이라 함은 나라사랑 겨레사랑하는 마음, 더 불어 사는 마음, 효도하고 우애하는 마음, 문화와 예술을 사 랑하는 마음과 의기(義氣)를 뜻한다. 원진미육상 수상자는 본상의 경우 김영중 하정웅 조기동 조규일 김보현 김형수 장주원 오승우 안동숙 김영태 김옥진 화백 등 11명이고 특별상은 제1회의 김대원 교수를 비롯하 여 금년의 박문수 손영선 교수까지 14명이다. 원진은 방원(方圓)·현진(賢眞)에서 한자씩 발췌하여 합성

회장단과 명예회원. 왼쪽부터 김관재 김양균 이형만 모신욱 모성준.

한 명칭이다. 방원은 김용환(金容煥) 선생, 현진은 최현숙(崔 賢淑) 여사의 아호인데, 두 분은 모두 항일독립투사이고 필

이날 남조회가 찾은 초겨울의 영암천.

자의 선친(先親) 선비(先妣)이다. 2004년부터 상금과 장학금 을 필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원진충의선양회(圓眞忠義宣揚 會)가 협찬하고 있다. 낚시터에 가보면 쓰레기가 함부로 버려진 곳이 많다. 그 대 부분은 낚시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쓰레기(라면봉지 음료 수병 지렁이통)이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우리의 산하를 병들게 하여 후손에게 금수강산을 물려주지 못하게 된다. 낚 시인도 더불어 사는 마음을 항시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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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드릴 : ‘엑스퍼트 프로150’ & ‘이지 150’ / 양면 재킷

아이스 드릴 ‘엑스퍼트-프로150’ -100년 동안 이어져온 칼날 명가 스웨덴 MORA 사의 명품 -전 세계 베스트셀러 아이스 드릴 -최대 얼음두께 : 135cm -얼음 송어, 산천어, 붕어낚시 등에 유용 -강한 고품질의 스틸 바디 & 나선형 몸체 -인체 공학적 핸들 & 철강 크랭크 -고강도 스테인리스로 칼날 -이동시에 접을 수 있어 편리

아이스 드릴 ‘이지 150’ -100년 동안 이어져온 칼날 명가 스웨덴 MORA 사의 명품 -전세계 베스트셀러 아이스 드릴 -최대 얼음 두께 : 90cm -얼음 송어, 산천어, 붕어낚시 등에 유용 -강한 고품질의 스틸 바디 & 나선형 몸체 -인체 공학적 핸들, 철강 크랭크, 가벼운 무게에 편리한 확장 -고강도 스테인리스로 칼날 -비 접이식으로 분리 가능

양면 재킷(REVERSIBLE JACKET) -악천후 변덕스러운 날씨에 최적인 양면 재킷 -2014년 간절기 및 겨울용 내피가능 -생활방수 코팅, 폴리에스테르 원단 100% -폴라텍 원단 겉면은 방풍 기능과 내마모성 -내부는 부드러운 촉감, 보온성과 쾌적함을 제공 -가격 : 6만 5,000원

구분

▶200

S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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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

XXL

한국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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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팔라 사이즈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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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신상품

한조무역 031-756-1691 hanjo.co.kr

신형 전자찌 ‘LF엑스퍼트’ ‘LF스마트’ ‘LF스마트 고리찌’

한조무역에서 톱 전체가 빛나는 칩형 LED를 채용한 신형 전자찌 3종을 선보였다.

LF엑스퍼트 -감도로 정평이 나 있는 엑스퍼트의 몸체에 LED 이식 -극소전력 소모, 장시간 발광 -오렌지, 머스컷 두 가지 색상 -안정성과 비거리를 양립한 저중심 설계 -부력 : 0호, B, 2B, 3B, 5B, 1호 -가격 : 1만 3,200원

LF스마트

LF스마트 고리찌

-작은 전력, 장시간 발광

-원줄 내림이 빠른 고리 타입

-다양한 부력 라인업

-장시간 발광이 가능한 특수 서킷

-입질 시 저항이 적은 유선형 몸체

-케미컬라이트 장착 가능

-부력 : 0호, B, 2B, 3B, 5B, 1호,

-부력 : 0호, 2B, 3B, 5B, 1호 1.5호, 2호 -컬러 : 오렌지

1.5호, 2호

-가격 : 1만 3,200원

-컬러 : 오렌지 -가격 : 1만 2,100원

강원산업 053-851-0191 kwfish.co.kr

민물 낚싯대 ‘클라우드 운’

강원산업에서 초고탄성 민물낚싯대 ‘클라우드 운(CLOUD 雲)’을 출시했다. -FULL 46TON 초고탄성 소재 사용 -대형붕어낚시 겸용 낚싯대 -1.6칸부터 6.0칸까지 폭넓은 선택 기준, 속공낚시까지 가능 -초고탄성 초경질 실현

201◀


눈에 띄는 신상품

HDF해동조구사 051-866-5555 ihdf.co.kr

멀티 스카프 / 멀티 네오-캡 스카프 / 멀티 폴라 스카프 / 탁텔 워머

HDF해동조구사에서 멀티 스카프, 멀티 네오-캡 스카프, 멀티 폴라 스카프, 탁텔 워머를낚시의류 출시했다.

낚시복|점퍼|구명복|내피|셔츠|바지|루어조끼|민물조끼|스카프|히프커버

스카프 / 넥-워머

낚시의류 낚시의류

멀티 스카프

낚시복|점퍼|구명복|내피|셔츠|바지|루어조끼|민물조끼|스카프|히프커버|모자 낚시복|점퍼|구명복|내피|셔츠|바지|루어조끼|민물조끼|스카프|히프커버|모 23㎝

스카프 / 넥-워머 스카프 / 넥-워머

23㎝ 23㎝

-착용방법 : 두건, 헤어밴드, 목도리, 손목밴드, 발목밴드, 머리끈, 안면마스크, 안대 외 -다양한 패턴의 연출이 가능한 다용도 멀티 피싱 액세서리 스카프

49㎝

낚시복|점퍼|구명복|내피|셔츠|바지|루어조끼|민물조끼|스카프|히프커버|모자|장갑 낚시복|점퍼|구명복|내피|셔츠|바지|루어조끼|민물조끼|스카프|히프커버|모자|장갑 -형태 : 전면 밴드 형 낚시의류 낚시복|점퍼|구명복|내피|셔츠|바지|루어조끼|민물조끼|스카프|히프커버|모자|장갑 UV차단

워머 워머

스카프 / 넥-워머

-사용시기 : 사계절 낚시복|점퍼|구명복|내피|셔츠|바지|루어조끼|민물조끼|스카프|히프커버|모자|장갑

워머

착용방법 : 두건

49㎝ 49㎝

착용방법 : 두건, 헤어밴드 착용방법 : 두건, 헤어밴 HB-268 멀

UV차단 UV차단

23㎝ 23㎝

■ 다양한 패턴의 연 HB-268 멀티(Mu ■형 HB-268 멀티(M 태 : 전면 밴

23㎝

■ ■

23㎝

49㎝ 49㎝

그린

49㎝

착용방법 착용방법 :: 두건, 두건, 헤어밴드, 헤어밴드, 목도리, 목도리, 손목밴드, 손목밴드, 발목밴드, 발목밴드, 머리끈, 머리끈, 안면마스크, 안면마스크, 안대 안대 外 外

멀티 네오-캡 스카프

UV차단

49㎝

-여러 가지 연출이 가능한 캡(모자) 형 그린 그린 그린

-형태 : 밴드+캡(모자) 형 블루 오렌지 블루

■ ■

23㎝

다양한 패턴의 연출이 가능한 다용도 멀티 피싱 액세서리 스카프!!

오렌지

블루

원산지 : 대한민국(Made in KOREA)

23㎝

그린, 블루, 오렌지

HB-268

-사용시기 : 사계절 23㎝ 23㎝ 블루

원산지 :: 대한민국(Made 대한민국(Made in in KOREA) KOREA) 원산지 색상 품번 그린

오렌지

다양한 패턴의 연출이 가능한 다용도 멀티 피싱 액세서리 스카프!! 형 태 : 전면 밴드 型 사용시기 :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절용

■ ■ ■

주문단위 주문단위 1개 1개

색상 그린, 블루, 오렌지

품번 HB-268

주문단위 UV차단 1개UV차단

소비자가 오렌지 ₩ 15,000 (1개당)

46㎝46㎝ 소비자가 46㎝ ₩ 15,000 (1개당)

주문단위 1개

착용방법착용방 : 챙모 착용방법 : 챙

원산지 : 대한민국(Made in KOREA)

UV차단

HB-269 멀티 네오 HB-269 멀 HB-269 멀티 네오

7㎝ 7㎝ 7㎝

여러 가지 연출이 가능한 캡 ■ 여러 가지 연출이 ■ 연출이 가능한 형여러태가지 : 밴드+캡(CAP) ■형 ■형 태 : 밴드+캡(CAP 태 : 밴드+ ■ 사용시기 : 춘하추동(春夏秋 ■ 사용시기 ■ 사용시기 : 춘하추동(春夏 : 춘하추 ■

23㎝

46㎝ 46㎝

46㎝

46㎝

멀티 폴라 스카프

착용방법 :: 챙모자, 챙모자, 두건, 두건, 헤어밴드, 헤어밴드, 목도리, 목도리, 손목밴드, 손목밴드, 발목밴드, 발목밴드, 착용방법 머리끈, 안면마스크, 안면마스크, 안대 안대 外 外 머리끈,

UV차단

베이지 착용방법 : 챙모자, 두건, 헤어밴드, 목도리, 손목밴드, 발목밴드, 베이지 머리끈,베이지 안면마스크, 안대 外

: 챙모자, 두건, 헤어밴드, 손목밴드, 발목밴드, HB-269 착용방법 멀티 네오-캡(NEO 네오-캡(NEO CAP)목도리, 스카프 HB-269 멀티 CAP) 스카프 7㎝

7㎝ 7㎝

■ ■ ■ ■ ■ ■ ■

HB-269 멀티 네오-캡(NEO CAP)

머리끈, 안면마스크, 안대 外

여러 여러 가지 가지 연출이 연출이 가능한 가능한 캡(모자)型, 캡(모자)型, 피싱 피싱 액세서리 액세서리 멀티-스카프 멀티-스카프

-형태: 전면 밴드 형 베이지 베이지

■ ■

베이지

베이지

HB-269

23㎝ -사용시기 : 봄 가을 23㎝ 겨울 베이지

₩ ₩ 20,000 20,000 (1개당) (1개당)

베이지 HB-269 베이지 HB-269 사용시기 :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절용

주문단위 UV차단 원산지 : 대한민국(Made in KOREA) UV차단 1개 ■

23㎝

UV차단

27㎝

폴라플리스의 보온성과 폴리 ■ 보온성과 형폴라플리스의 태HB-270 : 전면 밴드 型 멀폴 ■형 태 : 전면 밴드 型 사용시기 : 춘, 추, 동(春, 秋 ■ 사용시기 ■ 폴라플리스의 : 춘, 추, 동(春, 보온

46㎝

착용방법 착용방법 :: 두건, 두건, 헤어밴드, 헤어밴드, 목도리, 목도리, 손목밴드, 손목밴드, 발목밴드, 발목밴드, 머리끈, 머리끈, 안면마스크, 안면마스크, 안대 안대 外 外

46㎝

레드 블랙손목밴드, 옐로우 착용방법 : 두건, 헤어밴드, 목도리, 발목밴드, 머리끈, 안면마스크, 안대 外 레드 블랙 옐로우

UV차단

HB-270 멀티 폴라(POLA) 스카프 HB-270 멀티 폴라(POLA) 스카프발목밴드, 머리끈, 안면마스크, 안대 外 착용방법 : 두건, 헤어밴드, 목도리, 손목밴드,

27㎝ 27㎝

HB-270 멀티 폴라(POLA) 스카프

27㎝액세서리 스카프 폴라플리스의 보온성과 보온성과 폴리에스텔 폴리에스텔 극세사를 극세사를 조합시킨 조합시킨 다용도 다용도 멀티 멀티 피싱 피싱 폴라플리스의 액세서리 스카프 형 태 태 :: 전면 전면멀티 밴드 폴라(POLA) 型 형 밴드 型 HB-270 스카프 사용시기 : 춘, 추, 동(春, 秋, 冬) 사용시기 : 춘, 보온성과 추, 동(春,폴리에스텔 秋, 冬) 극세사를 조합시킨 다용도 멀티 피싱 액세서리 스카프 폴라플리스의

■ ■ ■ ■ ■ ■ ■

27㎝

색상

품번

소비자가

주문단위 주문단위 1개 1개

소비자가 옐로우 ₩ 20,000 (1개당)

주문단위 1개

소비자가 형 품 태번: 전면 밴드 型 색 상 -방한성 보온성 통기성이 우수한 프리미엄급 탁텔원단의 최고급 ₩ 레드, 블랙, HB-270 ₩ 20,000 20,000 (1개당) (1개당) 레드,秋, 블랙, 옐로우 넥-워머(Neck-wormer) HB-270 사용시기 : 춘, 추, 동(春, 冬)옐로우 ■ ■

레드

HB-270 멀티:폴라 착용방법 두건 HB-270 멀티 폴라

27㎝ 27㎝

23㎝

탁텔 워머

착용방법 : 두건, 헤어밴드 착용방법 : 두건, 헤어밴

46㎝ 46㎝

■ ■

원산지 in 원산지 :: 대한민국(Made in KOREA) KOREA) 색상 품 대한민국(Made 번 레드

블랙 옐로우 블랙 옐로우 -(수면 양말을 만드는) 보송보송한 탁텔 소재 채용 HB-270

레드, 블랙, 옐로우

블랙

원산지 : 대한민국(M

23㎝

주문단위 소비자가 46㎝ 46㎝ ₩ 20,000 (1개당) 1개 46㎝

색상 베이지

품번 HB-269

1개 1개

소비자가 ₩ 20,000 (1개당)

원산지 : 대한민국(Made in KOREA)

여러 가지 연출이 가능한 캡(모자)型, 피싱 액세서리 멀티-스카프 형 태 : 밴드+캡(CAP) 型 ■ 사용시기 :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절용

사용시기 :: 춘하추동(春夏秋冬)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절용 사계절용 사용시기

원산지 :: 대한민국(Made 대한민국(Made in in KOREA) KOREA) 원산지 색상 품번

원산지 : 대한민국(Made in KOR ■ 원산지 : 대한민국(Made in KO

여러 가지 연출이 가능한 캡(모자)型, 피싱 액세서리 멀티-스카프 -폴라플리스의 보온성과 폴리에스텔 극세사를 조합시킨 다용도 액세서리 스카프주문단위 색상 상 멀티 피싱소비자가 주문단위 소비자가 품 번 형 품 태번 : 밴드+캡(CAP) 型색 ■

품번 품번품번 HB-269 HB-269 HB-269

23㎝ 스카프 23㎝

형 型 -착용방법 :7㎝두건, 헤어밴드, 목도리, 손목밴드, 발목밴드, 머리끈, 안면마스크, 형 태 태 :: 밴드+캡(CAP) 밴드+캡(CAP) 型 HB-269 멀티 네오-캡(NEO CAP) 스카프안대 외

레드 레드

품번 ■ 원산지 : 대한민국(M 그린, HB-268 그린 HB-268

원산지 : 대한민국(Made in KOR ■ 원산지 : 대한민국(Made in KO

HB-268 멀티(Multi) 스카프 23㎝

다양한 패턴의 연출이 가능한 다용도 멀티 피싱 액세서리 스카프!! -착용방법 : 챙모자, 두건, 헤어밴드, 목도리, 머리끈, 안면마스크, 안대 외 형 태 태손목밴드, 전면멀티(Multi) 밴드 型 型발목밴드, 형 :: 전면 밴드 HB-268 스카프 사용시기 ::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절용 사용시기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절용 다양한 패턴의 연출이 가능한 다용도 멀티 피싱 액세서리 스카프!! 색상 상 소비자가 품태 번: 전면 밴드 型 색 ■형 품 소비자가 번 ₩ 15,000 15,000 (1개당) (1개당) 그린, 블루, 블루,사계절용 오렌지 HB-268 ■ 사용시기 ₩ 그린, 오렌지 HB-268 : 춘하추동(春夏秋冬)

오렌지

23㎝

HB-268 멀티(Multi) 스카프 착용방법 : 두건, 헤어밴드, 목도리, 손목밴드, 발목밴드, 머리끈, 안면마스크, 안대 外 HB-268 멀티(Multi) 스카프

■ ■ ■ ■ ■ ■ ■

블루

그린 블루 오렌지 착용방법 : 두건, 헤어밴드, 목도리, 손목밴드, 발목밴드, 그린 블루 오렌지 머리끈, 안면마스크, 안대 外

다양한■패턴의 연출이 가능 ■ 사용시기 : 춘하추 연출이 형다양한 태 :패턴의 전면 밴드 型가 ■형 태 : 전면 밴드 型 사용시기 : 춘하추동(春夏秋 품번 ■ 사용시기 : 춘하추동(春夏 품 번 HB-268

레드

블랙

품■번 전면 색 밴 품형번 태 :레드, 블 HB-270 ■ 사용시기 : 춘, 추 레드 HB-270

원산지 : 대한민국(Made in KOR ■ 원산지 : 대한민국(Made in KO

품번 HB-270

옐로우

원산지 : 대한민국(M

폴라플리스의 보온성과 폴리에스텔・극세사를 다용도 멀티 피싱 액세서리 방한성 ・ 보온성 통기성조합시킨 우수한 프리미엄급 탁텔스카프 원단의 최고급 넥-워머( 방한성 ■형 태 : 전면 밴드 型 ・ 보온성 ・ 통기성 우수한 프리미엄급 탁텔 원단의 최고급 넥-워머 ■ 사용시기 : 춘, 추, 동(春, 秋, 冬) ■

색상 품번 방한성레드, ・ 보온성 ・ 블랙, 옐로우 HB-270 ■

주문단위 소비자가 통기성 우수한 프리미엄급 탁텔 원단의 최고급 넥 ₩ 20,000 (1개당) 1개

원산지 : 대한민국(Made in KOREA)

원산지 : 대한민국(Made in KOREA) -방한성 통기성이 우수하며, 민감한 피부에도 탁월한 착용감 블랙 옐로우 ■

방한성 !! 방한성 ・・ 보온성 보온성 ・・ 통기성 통기성 우수한 우수한 프리미엄급 프리미엄급 탁텔 탁텔 원단의 원단의 최고급 최고급 넥-워머(Neck-wormer) 넥-워머(Neck-wormer) 방한성 ・ 보온성 ・ 통기성 우수한 프리미엄급 탁텔 원단의 최고급 넥-워머(Neck-wormer)! 방한성 ・ 보온성 ・ 통기성 우수한 프리미엄급 탁텔 원단의 최고급 넥-워머(Neck-wormer)! 그레이 그레이

브라운 브라운

블루 블루

HB-332 HB-33

대한민국 낚시 대표 브랜드 부산광역시 수영구 연수로 260번길 51 (망미동) E-mail. hdf@ihdf.co.kr Tel. (051) 866-5555(代) Fax.(051)864-6359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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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낚시 대표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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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낚시 대표 브랜드

부산광역시 수영구 연수로 260번길 51 (망미동) E-mail. hdf@ihdf.co.kr Tel. (051) 866-5555(代) Fax.(051)864-6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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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 ■

대한민국 낚시 대표 브랜드 www.ihdf.co.kr 부산광역시 수영구 연수로 260번길 51 (망미동) Tel. (051) 866-5555(代) Fax.(051)864-6359 E-mail. hdf@ihdf.co.kr www.ihdf.co.kr 부산광역시 수영구 연수로 260번길 51 (망미동) Tel. (051) 866-5555(代) Fax.(051)864-6359 E-mail. hdf@ihd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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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성 ·· 통기성 통기성 우수한 우수한 넥-워머 넥-워머 타입 타입 방한성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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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브라운

블루 대한민국 낚시 대표 브랜드 www.ihd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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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성 · 통기성 우수한 넥-워머 타입

HB-332 탁텔 탁텔 워머 워머 HB-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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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332 탁텔 워머 2015 TOTAL FISHING TACKLE CATALOG 2015 TOTAL FISHING TACKLE CATALOG

대한민국 낚시 대표 브랜드 부산광역시 수영구 연수로 260번길 51 (망미동) Tel. (051) 864-6359 Fax.(051)864-6359 E-mail. hdf@ihd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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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낚시 대표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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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성 · 통기성 우수한 넥-워머 타입 포장품 포장품

블루 대한민국 낚시 대표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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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FISHING 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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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낚시 대표 브랜드

TOTAL FISHING 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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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낚시 대표 브랜드

보온성과 부드러운 착용감이 압권인 최고급 넥-워머(Neck-wormer)

보온성과 부 ■ 보온성과 (수면 양말 ■ (수면 양 우수하며 민 우수하며

품번 품번 HB-332 H HB-332

원산지 : 대한민 ■ 원산지 :■대 보 ■

( 우


피싱뉴스

FISHING NEWS

<월간낚시21>의 ‘fishing news’는 낚시에 관한 모든 대소사를 빠짐없이 알리는 코너입니다. 낚시점 개업이나 이전은 물론, 조황정보 등 낚시에 관계된 소식이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바랍니다. 월간낚시21 편집부 전화 02-571-0330 팩스 03030-571-0116 이메일 penandpower@naver.com

(사)한국낚시단체총연합회 2014년 낚시인 송년의 밤

(사)한국낚시단체총연합회

12월 9일 서울 노보텔 엠베서더 연회장에서 성료

김우림 한국낚시방송 아나운서의 건배제안에 따라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구 (사)한국낚시산업협회 회장, 김재민 (사)한국낚시진흥회 공동회장, 김동현 (사)한국낚시연합 회장, 성기억 (사)한국낚시업중앙회 회장, 이춘근 국민생활체육 서울시낚시연합회 회장.

(사)한국낚시단체총연합회 2014년 낚시인 송년의 밤이 지난 12월 9일 서울 노보텔 엠베서더 독산 연회장에서 열렸다. (사)한국낚시연합(회장 김동현) (사)한국낚시 진흥회(공동회장 김재민 정연화) (사)한국낚시산업협회(회장 김정구) (사)한국낚시업중앙회(회장 성기억) 국민생활체육 서울시낚시연합회(회장 이춘근) 등 제 낚시 단체장들과 회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단체장 기념사 및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기념사는 김정구 산업협회 회장-김재민 진흥회 공동회장-김동현 한낚연 회장-성기억 낚시업중앙회 회장-이춘근 서울시낚시연합회 회장 순으로 이어졌다. 5개 낚 시단체장들은 이날 기념사에서 “2014년은 안팎으로 어려운 한해였다”고 회상한 후 “다가올 2015년 새해에는 각 단체들과 전 낚시인들이 힘을 합쳐 낚시 부흥의 해로 만들자”고 다짐했다.


피싱뉴스 한국다이와 필드스태프 공개모집

한국다이와(주) 031-949-5225 daiwakorea.com

각 낚시장르별로 12월 31일까지 서류접수

한국다이와는 2015년 필드 스태프를 공개모집한다. 전 낚시장르를 망라한 이번 한국다이와 필드스태프 공개모집 요강은 다음과 같다. ■ 모집분야 : 배스루어, 솔트루어, 원투, 갯바위, 헤라(중층), 붕어(바닥), 은어 ■ 모집인원 : 각 장르별 0명 ■ 자격조건 :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성인 남녀, 남자는 병역필자, 소득세 및 근소세 납부자 ■ 신청기간 : 2014년 12월 8일~2014년 12월 31일 오후 5시 ■ 신청서류 : 당사 지정양식(한국다이와 홈페이지 daiwakorea.com) 다운로드 ■ 신청방법 : 이메일 접수(mkt@daiwakorea.com), 파일명 장르명 _ 성명 ■ 면접일정 : 2015년 1월 12일(월)~1월 16일(금),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개별통보 후 면접 예정 ■ 혜택 : 필드 스태프 공식의류 제공, 다이와 상품 약정금액 내 무상 지원, 다이와 상품 구매 시 스태프 할인 제공, 각종 다이와 행사 지원 시 소정의 혜택 ■ 필드 스태프 조인식 : 2015년 2월 중 예정 ■ 의무 활동사항 -연간 2회 이상 정기 간행 낚시잡지 등에 다이아 필드 스태프 이름으로 직접 기사작성 기고 -다이와가 주최하는 본인이 소속된 대회에는 반드시 참여 -각종 행사지원 요청시 적극적인 지원 및 협조 -다이와 필드 스태프로 매너를 지킬 것 ※ 제출된 서류는 일체 반환하지 않음.

한국다이와 2015년 대회 일정 확정 공고

한국다이와는 2015년 필드 스태프를 공개모집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3월에 열린 한국 다이와 필드 스태프 조인식.

다이와 이벤트 사무국 cafe.naver.com/daiwaevent

다이와 이벤트 사무국, 원투낚시 스쿨 5회로 확대 한국다이와는 2015년 대회 일정을 아래와 같이 공고했다.

대회명

날짜(월.일.요일)

장소

모집인원(명)

붕어대회 아마추어 배스대회 원투스쿨 1회 헤라마스터즈 예선1전 아유마스터즈 원투스쿨 2회 헤라마스터즈 예선2전 원투스쿨 3회 에깅파티 헤라마스터즈 준결승 헤라마스터즈 결승 원투스쿨 4회 원투스쿨 5회 슈퍼베틀컵 치누

5.9.토 5.30.토 6.6.토 6.7.일 6.13.토 6.20.토 6.27.토 7.4.토 9.5.토 9.12.토 9.13.일 9.19.토 10.3.토 12.4.금

미정 미정 한강(미정) 미정 미정 바다(미정) 미정 한강(미정) 미정 미정 미정 바다(미정) 한강(미정) 미정

300 300 30 200 200 70 200 30 200 32명 선발 16명 선발 30 30 160

※ 상기 일정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204

한국다이와는 2015년 아마추어 배스낚시대회를 2015년 5월 30일 개최할 계획이다. 사진은 2014년 가을에 열린 아마추어 배스낚시대회.


피싱뉴스 해창만 배스캠프에서 보트 도난사건 발생

해창만 배스캠프 010-4615-5426

12월 12일 새벽 보트 탑승 후 그대로 도주 새벽 해창만수로에서 보트 도난사건이 일어났다. 12월 12일 새벽 해창만 배스캠프 선착장에 계류 중인 보트가 없어진 것. 이 보트는 배스캠프 운영자인 박형백 대표가 낚시터 관리용으로 사용 중인 것으로, 지난 11월 전남 해남군 소재 엠크래프트마린에서 제작했 다. 길이는 10피트(약 3m) 정도, 노란색 선체에 검은 줄무늬가 있 고, “LIZARD”로고와 영규산업, 크라토스로 로고가 그려져 있다. 25 마력짜리 야마하 엔진을 달고 있다. 박형백 대표는 “새벽에 몰래 보트를 타고 해창대교 쪽 슬로프로 달 아난 후 끌어낸 것 같다”며 보트를 발견하는 대로 해창만 배스캠프 에 연락해 달라고 전했다.

12월 12일 새벽 도난당한 해창만 배스캠프 박형백 대표의 보트.

제9회 서울특별시연합회장배 생활체육 얼음낚시대회

서울특별시 낚시연합회 02-334-7330

2015년 2월 8일 1,000명 규모, 장소는 추후 공고

제9회 서울특별시낚시연합회장배 생활체육 얼음낚시대회가 2015 년 2월 8일에 열린다. 서울시 얼음낚시 동호인의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생활체육 활성화 계기 마련을 위한 이번 대회는 국민생 활체육 서울시낚시연합회에서 주최 주관한다. 예상 참가인원은 1,000명이며, 참가비는 1인 4만원. 2015년 1월 31일까지 서울시 낚시연합회 및 각 구 연합회에서 참가접수를 받는다. 시상은 구별 우승부터 3등까지 상패와 상품이 주어지고, 개인상도 별도로 시상 한다.

서울시낚시연합회 얼음낚시대회가 2015년 2월 28일 열린다. 장소는 추후 공고한다.

서강낚시백화점 매주 열기출조 및 얼음장비 세일 선상열기낚시 매주 토요일 출발, 빙어대 등 겨울장비 할인

서강낚시 백화점 02-717-6119 fisher.co.kr

서강낚시백화점은 2015년 새해를 맞아 서울 경기지역 낚시동호인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매주 정기적인 열기낚시 출조를 한다. 선상열기낚시에 참가할 동호 인들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서강낚시백화점 앞에서 리무진 버스로 떠날 수 있다. 서강낚시백화점은 또 겨울 시즌을 맞아 얼음낚시 장비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및 가족단위 내방객 우대. 자세한 내용은 서강낚시백화점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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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뉴스 주식회사 윤성 2015년 프로모션 일정 발표

주식회사 윤성 1577-6160 yoonsunginc.kr

4월 시마노컵 아마추어 배스낚시대회 등 주식회사 윤성은 2015년 각종 대회 및 프로모션 일정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날짜

장소

비고

시마노컵 아마추어 배스낚시대회

대회명

4월19일(일)

미정

현장접수

시마노 재팬컵 피싱토너먼트 헤라 한국예선 1차

5월9일(토)

화성 기천지

시마노 재팬컵 피싱토너먼트 헤라 한국예선 2차

5월10일(일)

화성 기천지

시마노 재팬컵 피싱토너먼트 헤라 한국예선 3차

5월31일(일)

창녕 부곡낚시터

시마노 재팬컵 피싱토너먼트 헤라 한국결선

7월5일(일)

양주 은현낚시터

10월24일(토)

미정

시마노컵 송어 루어낚시대회

인터넷 사전접수(80~100명)

※ 상기 일정은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음.

윤성 피싱숍 용인시 수지구로 확장이전

시마노컵 아마추어 배스낚시대회가 2015년 4월 19일 열린 다. 사진은 지난 2013년 장성호에서 열린 시마노컵 아마추 어 배스낚시대회.

윤성피싱숍 031-877-9813 yoonsungfs.co.kr

2015년 3월 2일 수지구청 옆 50m 위치

경기도 의정부의 윤성 피싱숍이 오는 2015년 3월 2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로 확장이전 한다. 4층 대형 복합 건물을 신축한 윤성 피싱숍은 1층에는 자전거, 2층과 3층은 낚시용품 코너로 꾸며진다. 4층은 사무실로 쓰인다. 이전하는 윤성 피싱숍의 주소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724-4.

제1회 울진군 바다낚시대회 12월 20일 북면 나곡바다낚시공원 및 갯바위 일원

울진군낚시사랑협회 054-782-5555 사무국장 010-2522-2555

제1회 울진군 바다낚시대회가 12월 20일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바다낚시공원 일대에에서 열린다. 울진군이 주최하고 울진군낚시사랑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는 개인전으로 치러지며 감성돔 25cm 이상 최대어 한 마리로 순위를 가린다. 1등 상금 300만원, 2등 100만원, 3등 50만원이며, 기타 자연보호상과 행운상 등이 준비돼 있다. 참가비는 1인 3만원이며 울진군낚시사랑협회에서 12월 19일까지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한국낚시채널(FTV) 낚시단편영화 공모

한국낚시채널 FTV

대상 1편에 300만원, 2015년 2월 28일까지

1544-5744 eftv.co.kr

한국낚시채널(FTV)은 낚시를 소재로 하는 ‘제1회 모다아울렛 낚시단편영화 공모전’을 연다. 낚시를 소재로 하는 자유주제와 후원사 특별주제를 대상으로 하는 이 번 공모전의 대상작 한 편에는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작품 분량은 20분 내외이며, 2014년 2월 28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206


피싱뉴스 엔에스와 함께 하는 송어 루어낚시대회 성료

(주)엔에스 032-868-5427 nsrod.co.kr

이천 고담지에 200여명 운집, 14마리 낚은 이진성 씨 우승 엔에스와 함께하는 송어 루어낚시대회가 지난 11월 16일 경기도 이천 의 고담낚시터에서 열렸다. 200여명의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참가한 이 번 대회는 입상자들 모두 풍성한 마릿수를 기록했다. 대회결과 우승은 14마리를 낚은 이진성 씨가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11마리와 9마 리를 낚은 김종민 김민수 씨에게 돌아갔다.

엔에스와 함께하는 송어 루어낚시대회가 지난 11월 16일 경기도 이천의 고담낚시터에서 열렸다.

2014 JS컴퍼니 송년의 밤 성료 2월 6일 부천 본사 사옥에서 필드스태프들과 함께

JS컴퍼니 032-670-2500 jscompany.net

JS컴퍼니는 2014 송년의 밤 행사를 지난 12월 6일 본사 사옥에서 열었 다. 고장석 JS컴퍼니 대표는 필드 스태프들을 초청해 진행한 송년회에서 우수 스태프들을 시상하고 그들을 격려했다.

JS컴퍼니 2014 송년의 밤이 지난 12월 6일 열렸다.

충주 이박사낚시 신장개업

충주 이박사낚시 043-853-0626

낚시인 이완태 씨가 인수 후 새 단장

충주 입석낚시터 입구의 이박사낚시가 새 주인을 맞아 새로 문을 열었다. 최근 낚시인 이완태 씨가 인수해 다시 문을 연 이박사낚시는 탄금호와 입석낚시터 일대 의 조황정보를 제공하고, 민물낚시용품 등을 판매한다. 주소는 충북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183-2

큰바다낚시 사천점 개업

큰바다낚시 사천점

개업기념 경품행사 진행

055-854-8715

큰바다낚시 사천점(대표 박희경)이 문을 열었다. 대형매장에 다양한 낚시용품을 갖추고 있는 큰바다낚시 사천점은 식당과 편의점도 함께 운영한다. 큰바다낚시 사 천점은 개업기념으로 경품행사를 진행 중이며 방문객들에게 2015년 물때달력을 증정하고 있다. 주소는 경남 사천시 사천읍 사천대로 1993.

207◀


2015년 1월호 통권 제186호 편집장

김동욱

편집·발행인 문성근

기 자

최신철 장성진 박경식

발행처 (주)강마을

객원기자 김영태(서울 경기)

등록일 1999년 6월 18일 등록번호 서울 라 10187

지 번 주 소 - 서울 서초구 양재동 350-8 선우빌딩 3층 (우)137-898

편집위원 김현식

도로명 주소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6길 11 302 (양재동, 선우빌딩) (우)137-898

광고부장 문형근

전화 02-571-0330(代) 팩스 03030-571-0116

디자인

인쇄 (주)보진재

손호진(상해) 장계수(경북) 신동현(전국)

손종호 최신철

정가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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