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737 (27 ja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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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undaytimes.co.nz 27 JAN 2017 Tel: 444-7444 Fax: 444-7443

Vol 737

설특집 4

최순실 없는 대통령 누가 코치하나

박근혜 구하기 ‘삼청동회의’실체

1‘조기’보다 맛있는‘조기대선’ 네 갈래‘프레임전쟁’떡국상에 오른다

 깜짝 신년간담회도 이들의 작품이라는데…  전직 총리급 포함 5~6명이 고정멤버  새누리당 위에 있는‘직속기구’역할 수행

잠룡 8인 ‘왕의 관상’ 누구? 2

김태희 비 살 멕시코판‘집으로 가는 길’ 속 식 혼 결 극비 현지 영사 금전편취 의혹 "1200만원 주면 석방 도와줄게”

단독 보도

김정은 프리퀄 특집

베일 싸인 캠퍼스생활 최초공개

★후계자 위한‘3년 속성코스’신설 ★미모의 여성군관 2명이‘특별보좌’

‘용’이재명‘소’ 문재인‘호랑이’반기문

3 “최순실 고마워”대형사건 장본인들 그후 4 폭발이냐 ‘폭탄’미리보기 불발이냐 연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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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특검, 정호성·차은택·김종 감방 압수수색 왜?

은밀한 말맞추기‘통방’ 의심 일본의 히키코모리를 다룬 영화 <도쿄!>의 한 장면.

일본 사회 병폐‘은둔형 외톨이’

7년 이상‘방콕’많아… 모든 현에‘지원센터’ 일본에서는‘히키코모리’(은둔 형 외툴이)가 사회적인 문제로 등장 한 지 오래됐다. 1990년대 이후부 터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9월 일 본 내각부 발표를 보면 일터나 학교 에 가지 않고 6개월 이상 가족 이외 의 사람들과 거의 교류 없이 집에 머무는 히키코모리가 전국에 54만 1000명(15~39세)이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히키코모리 기간이 7년 이 상인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35세가 넘어‘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등 장기화·고령화하는 추세다. 은 둔형 외톨이 가운데 약 63%는 남성 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히 키코모리 연령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의 부모가 사망한 후에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은 사회 병폐로 자리 잡은 히 키코모리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대 책을 마련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는 모든 현에‘히키코모리 지원센터’ 설치를 의무화했다. 그럼에도 아직 히키코모리의 원인과 치료법이 정 확하게 나오지는 않고 있다. <철부지 사회>의 저자인 일본 정 신과 의사 가타타 다마미는"늘어나 는 등교 거부자, 은둔형 외톨이, 연 애하지 않는 청년, 남 탓하는 사람 들과 묻지마 범죄에서 공통적으로 현실 도피의 욕망, 곧 성장하기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지 적했다.

[시사저널]

최순실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 별검사팀이 지난 1월 3일 핵심 인물 들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남부구치 소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이미 구속 기소된 피의자를 상대로 감방 압수수 색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특 검팀이 이날 압수수색한 대상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김종 전 문화 체육관광부 제2차관, 서울 구로구 서 울남부구치소에 있는 정호성 전 청와 대 부속비서관 등이었다. 이들은 현재 특검 수사와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규철 특검팀 대변인은 구치소 를 압수수색한 이유에 대해"재소자 들이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면서 서 로 말을 맞추는 느낌이 들었다”며"재 소자가 가지고 있는 물품 중에 범죄 의 단서가 있는지, 수사 대상 간에 공 모하거나 증거를 인멸한 사실이 있는 지, 서로 연락한 게 있는지 등을 확인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검 팀은 감방 압수수색을 통해 3명으로 부터 접견기록, 반입물품, 서류, 메모, 편지수발목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 려졌다. 구치소에 있는 피의자라고 해 도 개인 소지품에 대해서는 본인의 동 의가 없으면 법원의 영장이 있어야 수 색이 가능하다. 김종 전 차관의 경우 지난해 11월

22일 수감된 이래 한 달여 동안 50통 가깝게 편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 났다. 특검팀 관계자는"50통의 편지 는 주로 가족들과 주고받은 것이지만 가족이 아닌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재판이나 특검 수사에 앞서 이들이 서로 말을 맞추거나 조율한

서울 구치소 건물. 재소자들끼리 제3자를 통해 쪽지나 메모를 교환하는‘통방’이 은 밀하게 이뤄진다. 일요신문DB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고의적인 말 맞추기나 증거 인멸의 단서가 포착될 경우 범죄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교정시설의 각각 다른 방에 수용된 재소자들이 서로의 생각을 전하는 것 을 흔히‘통방’이라고 한다. 교정시설

에서는 서로 다른 방에 있는 공범들 끼리 말을 맞추는 것을 막기 위해 공 범 간의 접촉을 엄격히 통제한다. 이 때문에 재소자들은 서로의 생각을 담 은 쪽지나 메모를 제3자를 통해 전달 하는 방식으로 소통한다. 통방의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최근 재소자들이 통방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구치소 내에 있는 샤워실을 이용하는 것이다. 샤워 실 앞에는 샤워실에 입장하기 전 벗 은 옷과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보 관함이 있다. 예를 들어 한 재소자가 이 사물함 셋째 칸에 자신의 의견을 담은 쪽지 를 넣은 후 자신의 변호인에게 쪽지 의 위치를 말하면, 변호인이 다른 재 소자의 변호인에게 이 쪽지가 들어있 는 위치를 알리는 식이다. 구치소에서 공범들끼리 서로 만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지만, 서로의 변호인들은 자유 롭게 만날 수 있다. 교정시설 내에서 배식이나 청소를 하는 재소자를 통방에 이용하는 방법 도 있다. 이들을 통해 쪽지를 몰래 전 달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얘기가 통 하는 재소자들끼리는 운동시간을 이 용하는 방법도 있다. 모래로 된 운동 장의 특정 위치에 쪽지를 묻어놓았다 는 사실만 알린 후 자세한 이야기는 쪽지를 통해 나누는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통방을 막기 위해서는 공범을 서로 다른 구치소에 분리수용 [주간조선] 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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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뽀샵’은 필수~라고 여배우들 예뻐보이기 위한 몸부림 전해라

출연계약서에"후반작업 필수” 여배우에게 미모는 지켜야 할 자산이자 수 입과 직결되는 능력이다. 미모를 잃는 순간 인 기도, 명예도, 돈도 사라진다. 최근 한 유명 여배우의 드라마출연 계약서에‘후반작업 필 수’ 조항이 추가됐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유난히 예뻐 보이는 숨 은 이유가 따로 있었던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로 꼽힌 한 드라마의 여주인공 A 양은 작품 속 에서 최강 미모를 자랑했다. 극 중 모진 고초 를 당해도 얼굴엔 잡티 하나 없었고, 아픈 역 할인데도 입술은 앵두처럼 붉은색이었다. 아 이러니한 건 A 양보다 7살 어린 B 양의 피부 가 오히려 칙칙했다는 것. A 양의 뽀얀 피부 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첫 번째 숨겨진 장 치는 바로 조명이었다. 조명이 첫번째라면 은박지를 연상케 하는 둥글고 큰 반사판은 여배우의‘뽀샤시’ 효 과에서 빠질 수 없는 두 번째 필수 요소다. 내 로라하는 유명 여배우들에게는 전용 반사판 이 따로 있을 정도다. 실제로 최근 인기리에 방송중인 한 드라마의 여주인공은 독보적인 미모를 과시하는데, 과장을 조금 보태 말하 면 그녀는 ‘조명 100개가 켜져야’ 촬영에 임 한다고 한다. 그나마 광고나 영화 등 후반 작업에 투자 할 시간이 많은 경우는 쉬운 편이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가 아닌 보통 드라마는 거 의 생방송 수준으로 제작되는데, 촬영만 하기 에도 빠듯한 스케줄 때문에 후반 작업은 엄 두도 못 내는 경우가 많다. 반사판과 조명으 로도 여배우가 예뻐 보이지 않을 땐 최종 편 집 단계에서‘색 보정(DI)’ 작업을 통해‘뽀 샤시’ 효과를 내곤 한다. 살을 깎는다거나 눈 크기를 키우는 등의 정교함이 필요한 작업 이 아닌 경우에는 DI 작업으로 어느 정도 보 정된다.

영화 <여배우는 너무해>의 한 장면.

DI로도 미모가 빛을 발하지 않는다면, 최 후의 보루가 있다. ‘종합 편집’ , 즉 자막 등 화

모바일뱅크 시대의 명암

지난해 은행권 3000여 명 짐 싸 ‘은행 없는 은행’ 시대가 빨라지고 있다. 핀 테크(금융과 기술의 결합) 발전에 따른 비 대면거래 활성화로‘내 집 앞의 은행’보다‘내 손 안의 은행’을 더 많이 찾는 추세다. 특히 이달 말 K뱅크를 시작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격을 앞둔 상황에서‘디지털 혁신’이 금융권 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 임직원 3000 여명이 짐을 쌌다. 올해도 정초부터 감원 한파 가 불어닥치고 있다. 지난해 말 KB국민은행에 서 2800여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고, 신한은 행도 16일까지 부지점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

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은행원은 물론 점포 역시 축소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시 중은행(신한·KB국민·우리·KEB 하나·NH농협은행)의 전국 영업점은 총 4919 곳으로,1년간 총 177곳의 영업점이 사라졌다. 줄어든 점포 수만 전년인 2015년(58곳) 대비 3 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은행거래 중 비대면거 래가 90%를 넘어서는 등 변화하는 영업환경 도 은행의 몸집 줄이기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말 발표한‘2016년 모바 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 결과 및 시사

면에 효과를 주는 최종 편집 단계에서‘뽀샤 시 필터’를 씌우는 방법이다. 휴대폰 카메라 앱 중에 포토샵 효과를 주는 필터 정도로 생 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드라마를 보다가 여배 우 얼굴이 괜히 흐릿하게 보인다거나 갑자기 뿌옇게 보였을 때가 있을 것이다. 자신의 눈이 이상한 게 아니다. 앞으로는"종합 편집 단계 에서 필터가 씌워졌구나”라고 말하며 지식을 과시해도 좋다. 평소보다 유난히 예뻐 보이는 A 양, 뽀샤시 한 그녀의 미모의 비결은 타고난 미모 덕분일 까, 포토샵 덕분일까.

[시사저널]

점’ 보고서를 보면, 최근 6 개월 내 모바일 뱅킹 서비스 를 이용한 비율이 43.3%로, 전년보다 6.9%포인트 높아졌 다. 국민 10명 중 4명은 모바 일뱅킹을 이미 이용하고 있다 는 얘기다. 급격한 디지털금융으로의 전환은 노년층 등‘신금융 소외 계층’을 낳을 수 있다. 한은 조사에서 세대별 모바일뱅킹 이 용률은 30대가 62.1%에 달했지만 60대 이상 은 13.7%로 저조했다. 60대 이상 노년층 10명 중 8명(82%)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만 이들 중 1.3명만이 스마트폰으로 금융업무를 보고 [주간경향] 있다는 얘기다.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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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간담회를 가졌다. 논란이 됐던 이 신년간담회의 개최도‘삼청동 비선팀’이 제안했다.

AP/연합뉴스

최순실 대신 이들이‘비정상 회담’ 자와 만난 자리에서"처음부터 작정하고 모인 것은 아니었다. 다만, 박 대통령과 이 상황이 걱정돼서 평소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만나 논의를 하다 보니 이렇게까지 온 것이다. 박 대통령 옆엔 아무도 없지 않느냐. 모임이 부 적절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삼청동에 아 지트 개념의 사무실이 있다. 5~6명이 고정 멤버이고 변호사 등 몇몇 관계자들이 가끔 참석해서 전략을 짠다. 신년에 있었던 박 대

에 대해서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 다. 앞서의 친박 원로는"탄핵 표결, 새누리당 분당, 이정현 대표 거취 문제 등의 사안을 두 박근혜 대통령 몇몇 핵심 측근들이 청와대 인근 삼청동 모처에서 정기적으로 모여 대 고 그 모임에서‘오더’가 여러 차례 내려간 것 책 회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탄핵 심판과 특검 수사등에 필요한 법률적 으로 알고 있다. 사실상 당보다 위에 있는, 박 사안은 물론 정치적 주요 현안에 대해서 수시로 박 대통령에게 조언하고 있다는 전언이 대통령 직속기구나 다름없었다. 박 대통령은 다. 여권 주변에서는 이 모임이 사실상 현 정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본인의 운신 폭이 좁아진 상황에서 이들에게 들린다. 힘을 적극적으로 실어주며 여권 내 영향력을 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박근혜 대통령 문이 무성했다. 친박계 전현직 의원 7인으로 유지하려 했다”고 했다. 은 세 차례 대국민담화를 열었다. 그리 최순실 일가 역시"박 대통령은 몇몇 참모 고 새해엔 기자들을 상대로 깜짝 회견을 가 들이 이번에 배신을 했다고 생각한다. 원래 졌다. 연일 언론과 정치권에서 숱한 의혹을 갖고 있던‘트라우마’가 더욱 심해졌을 것이 쏟아냈지만 침묵했던 박 대통령은 그때마다 다. 본인의 처지를 믿고 논의할 참모가 회심의 카드를 들고 나왔다. 지난해 11월 29 구성된 이른바‘신 7인 거의 없다. 더군다나 이번 재판이나 수 전직 검찰 간부·의원· 친박 원로"탄핵 표결·이정현 일 3차 대국민담화에서 박 대통령이"임기 단 회’도 그중 하나였다. 사는 박 대통령의 지극히 사적인 내용 최순실 일가도 참여… 거취 등도 그곳에서 오더… 축을 포함해 거취를 국회 결정에 따를 것”이 2012년 대선 당시 박 을 다루고 있다. 박 대통령으로선 변호 주 두세 차례 회의 진행 사실상 당보다 위에 있어” 라고 밝힌 게 대표적 예다. 이를 두고 누군가 대통령을 도운 원로들 인에게조차 털어놓기 힘든 내용들이 있 가 박 대통령을‘코치’ 해주고 있는 것 아니 의 회의체‘7인회’ 의새 다. 그래서 믿을 만한 소수의 측근 그룹 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박 대통령이 이들과 로운 버전이었다. 이들이 박 대통령과 대응책 통령 기자간담회 아이디어도 우리 쪽에서 낸 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모임 전략을 짠 뒤에 공개석상에 나타났을 것이란 을 논의하는 한편, 분당 위기에 빠졌던 새누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박근혜 구하기’를 에서 주고받은 견해들을 간단히 정리해 박 대 얘기였다. 리당을 추스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위한 비선 팀이 가동되고 있다는 것을 시인 통령게 유선으로 보고하거나 관저로 방문해 최순실 청문회, 검찰 및 특검 수사 등에서 게 골자였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들 중 대 한 셈이다. 설명을 드린다”고 털어놨다. 나타난 여러 증인들의 조직적 대응들도 이러 부분과 별다른 교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 <일요신문>은 1월 18일 모임이 열린다는 삼 이러한 내용들을 접한 야권 의원들은 비판 한 의심을 부채질했다. 청문위원들은 이영선 져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동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봤다. 총리 공관 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당의 한 의원은"대 윤전추 청와대 정관의 석연치 않은 불출석, 이와 관련 여권의 한 원로 인사는 흥미로 에서 불과 5분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었 통령도 반론권이 있고, 개인적 차원의 지인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 머리를 손질했다 운 말을 들려줬다. 이 인사는 박근혜 정부 출 다. 문이 닫혀 있어 사무실로 들어가진 못했 들에게 대책을 구할 순 있다. 이를 나쁘다고 는 미용사 자매의 답변서 등에 대해‘보이지 범에 큰 공을 세운 핵심 친박으로 꼽힌다. 그 지만 1층 커피숍 관계자에게 모임 참석자 사 는 할 수 없다”면서도"그런데 이번 사태가 왜 않는 손’ 이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익 는"박 대통령에게 공식 변호인단이 있긴 하지 진들을 보여줬더니 일부가 이곳을 드나든다 발생했느냐. 비선 때문이다. 그런데 또 비선 명을 요구한 한 청문위원은"박 대통령 옆에서 만 이들이 실권을 갖고 있진 않다. 대부분의 고 했다. 그 관계자는"일주일에 두 세 차례 오 이냐. 더군다나 박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거 큰 그림을 그리는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고 결정은 다른 팀과 의논해서 한다. 전직 총리 는 것 같다. 누군지 알지 못했는데 유명한 국 부하는 등 제대로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 여 우리끼리 얘기를 했었다. 그러지 않고서야 여 급 인사가 좌장을 맡고 있고 전직 검찰 간부 회의원이라는 말을 나중에 들었다. 실세라고 러 증인들은 조직적으로 청문회에서 위증을 러 증인들이 이처럼 일사불란하게 대응하긴 와 현직 친박 의원, 그리고 최순실 일가 중 한 하더라. 또 사진 속 인물(전직 검찰 간부)도 본 했다. 이러한 것들이 그 모임에서 나온 전략 어렵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명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관 기억이 있다. 이들이 무엇을 하는지는 모른 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을 구하는 게 아니라 그동안 정치권에선 국정의 동반자나 다름 저에 칩거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기대고 있는 다”라고 말했다. 범죄를 모의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꼬집 없는 최순실을 잃은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거의 유일한 라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박 대통령 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그룹으로부터 도움을 받는지에 대해 여러 소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는 최순실 일가는 기 측의 법적 대응뿐 아니라 주요 정치 현안 등

‘박근혜 구하기’삼청동 회의 실체 추적

전직 총리급 등 5~6명 고정 멤버…탄핵·특검 관련 수시로 조언 새누리당 분당 등 현안 깊숙이 관여…‘신년 간담회’도 이들 작품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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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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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미디어 종편·보도채널 지난해 실적 개선

2017 미디어 화두는 CMS 혁신

“자동 팩트체크·태그 입력 등 생산성 높여” 지금 해외는 CMS(콘텐츠 관리 이는지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워싱턴 이"2013년 뉴스캐스트 때 정점을 찍 시스템, Contents Management 포스트는 자체 개발 CMS를 판매해 은 이후 뉴스스탠드 체제에서 내리 System)경쟁이 한창이다. 이성규 메 1억 달러를 벌었다. 이성규 랩장은" 막길을 걷고 있고 포털 뉴스제휴평 티아티 랩장은 미디어디렉션연구소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워싱 가위원회가 규정을 까다롭게 적용하 와 비알스톰이 16일 오후 한국마이 턴포스트를 인수하기 전 워싱턴포스 면서 점점 수익이 떨어질 것이라고 크로소프트 세미나룸에서 개최한 세 트 연 매출의 절반을 현재 CMS를 본다. 이대로는 지속가능하기 힘들 다”고 예측했다. 미나에서 해외사례를 통해"CMS의 통해 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이 기자의 생산성 시장에서는‘인공지능 워싱턴포스트 자체 개발 CMS로 1억달러 벌어 을 높여주고 비즈니스 비서’로 대표되는 사물 모델도 만든다”고 강조 뉴스생산 온디맨드 땐 소수 위한 맞춤 기사도 인터넷이 상용화되면서 했다. 주목받고 있지만 언론 엄호동 미디어디렉션연구소장은 알 에 당장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해외에서는 기사를 쓰면 태그를 자동으로 입력하는 CMS가 적지 않 고리즘 CMS의 변화가 독자 확대로 분석도 나왔다. 조영신 연구위원은"포 고 미국 스타트업 WIBBITZ(위비츠)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워 털에서 기사를 찾는 건 여러 기사 중 는 영상을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이 싱턴포스트는‘고객참여 깔대기 전 낱개 단위의 기사를 선택하는 건데, 랩장은"최근에는 기사를 작성하면 략’을 적용했다”면서"우연히 방문한 음성은 하나를 가져와야한다. 그러나 즉각적으로 알고리즘이 팩트체크를 방문자가 그 기사에 붙은 태그와 알 기사는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개인지 하거나 이미지, 영상 등을 재조합해 고리즘 추천을 통해 관련기사를 접 향적이기 때문에 호응하기 힘들다”고 스스로 영상을 만드는 알고리즘도 해 정기방문자가 되고 나중에는 충 말했다."최순실 기사 보여줘”라고 말 성고객이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나왔다”고 말했다. 했다고 해서 내가 원하는 구성과 논 엄 소장은"해외에서는 CMS에 대 조의 기사가 나오지 않는다. CMS가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대 되는 경우도 있다.‘복스’의 CMS인 대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국 뉴스 생산의 온디맨드가 이뤄지면 코러스는 CMS에 광고상품을 통합 내에서는‘디지털’ 구호만 난무 서 미래에는 소수를 위한 맞춤형 기 해 구글 애널리틱스처럼 광고주들이 할 뿐 여전히 포털 종속을 벗어나 사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예측도 나 [미디어오늘] 브랜디드 콘텐츠가 어떤 반응을 보 지 못했다”면서 포털 중심 언론시장 왔다.

채널A·MBN·연합TV 첫 흑자 종합편성채널(종편)과 보도전문채널 (보도채널)이 지난해 시청률 상승과 새로운 광고주 공략 등에 힘입어 실 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널A, MBN, 연합뉴스TV는 2011년 12월 개국 이후 첫 흑자 달성 이 무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상파, 종편 등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밀려 2 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YTN도 지 난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TV조선의 경우 2015년 매출 1137 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을 낸 데 이 어 지난해엔 매출 1250억 원 내외, 영업이익 50억 원 내외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종편 가운데 처음 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셈이 다. MBN도 지난해 매출 1300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상회했을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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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했고 채널A 역시 잠정 집계 결 과, 개국 이후 첫 흑자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JTBC는 종편 최초로‘매출 2000 억 원(2020억 원 추정) 시대’를 열 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손실은 2015년 564억 원에서 지난해 50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 다. 보도채널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 다. 연합뉴스TV는 지난해 매출액 612 억 원, 6억 원 안팎의 흑자를 기록했 을 것으로 추산했다. 연합뉴스TV는 2011년 -59억 원, 2012년 -196억 원, 2013년 -104억 원, 2014년 -82억 원, 2015년 -17억 원을 기록하는 등 해마 다 적자폭을 줄이며 개국 5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기자협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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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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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계파정치 비난하더니…

‘그들과만 쏙닥쏙닥’ 안철수‘초선 10인회 둘러싼 논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까진 청춘콘서 트를 통해 젊은 세대와 직접 소통하 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정치권 에 들어온 이후에는 소통 부족을 넘 어 불통이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자신의 측근들과만 소 통하려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기존 정치권의 패권 타파를 부르짖어 온 안 전 대표가 오히려 계파 정치를 하 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논란이 촉발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안 전 대표를 둘러싼‘초선 10인 회’ 때문이다. 채이배 오세정 이용주 송기석 의원 등 당내 초선 10명은‘초선 10인회’로 불리며 안 전 대표 최측근으로 꼽힌 다. 안 전 대표는 이들과 정기적인 모 임을 가지며 향후 대선 정책 및 전략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데다 호 남 중진 의원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안 전 대표로서는 10인회가 그나마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우군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초선 10인회를 비 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 다고 한다. 호남권의 한 의원은"안 전 대표가 초재선 의원들 몇 명하고만

소통을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호 남 중진 의원들의) 기분이 좋겠나”면 서"원내대표 경선 끝나고 호남 의원들 이 안 전 대표에게 전화를 했는데 전 화도 안 받았다고 하더라. 많이 섭섭 해들 하셨다. (안 전 대표가 대선에서 이기려면) 당내 중진들과 소통하고 그 분들이 도와줘야 힘이 실리는 것”이 라고 꼬집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그래도 대권 을 잡겠다는 사람의 최측근이 초선 10인이라면 사실 창피한 이야기다. 이 제 국회의원 배지를 단 지 일 년도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안 전 대표가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중진 의원들을 무조건 기득권 세력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 물론 초선 의원들의 패기도 필 요하지만 중진 의원들의 노련함, 현실 감각 등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박근혜 대통령은 문고 리 3인방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임기 내내 불통 논란에 시달렸 다. 국민들은 이제 박 대통령과는 다 른 리더십을 원한다”며"국민의당 같은 작은 정당에서도 불통 논란에 시달릴 정도로 소통 능력이 부족하다면 안 전 대표에게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하

대통령처럼 확고한 지지기반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시대가 변했 다. 국민의당은 사당이 아니다. 당연 히 여러 좋은 분들을 영입해서 당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안 전 대 표 측은 조만간 초선 10인회를 해체 하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나설 것 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은 이 미 당내 경선과 대선 본선까지 치르 기 위한 캠프 사무실도 계약한 것으 로 알려졌다. 하지만 초선 10인회 해 체 선언을 한다고 해서 안 전 대표가 일각에서는 기존 정치권의 패권 타파를 부르짖어 온 안철수 전 대표가 오히려 계파 정치를 인의 장막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지는 미지수다. 안 전 대표의 최측근이었다가 지금 “호남 중진들 전화도 안받아”vs"외부에 자꾸 러브콜 섭섭” 은 거리가 멀어진 한 인사는"과거에도 논란 의식? 곧 초선 10인회 해체…본격 대선 준비 나설 것 안 전 대표에게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해야 한다고 수차례 말씀드렸는 벌이는 모양새다. 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데 고쳐지지 않았다”면서 초선 10인 안 전 대표의 한 측근은"그래도 창 회 해체 선언 정도로는 불통 논란이 물론 안 전 대표로서도 불가피한 부분은 있다. 국민의당 호남 중진 의 업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는 있어야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 원들은 지속적으로 외부인사 영입, 연 하는 것 아닌가. 호남 중진 의원들이 했다. 대 등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들의 발 자꾸 외부 인사에 러브콜을 보내고 안 전 대표 측의 또 다른 관계자는" 언 수위가 높아질수록 안 전 대표의 있는데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 안 전 대표가 호남권 의원들과 사이 정치적 존재감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연하다”면서"김대중 전 대통령이 신당 가 안 좋은 것처럼 비춰지는데 전혀 국민의당 자강론을 주장하고 있는 안 을 만들었을 때는 김 전 대통령을 중 아니다. 박지원 당 대표도 최근에는 전 대표로서는 당분간 초선 10인회와 심으로 똘똘 뭉치지 않았나. 어찌됐든 미래에 대한 준비와 실력, 비전을 갖 같은 측근 그룹에 의존해 그들에게 국민의당의 대표 브랜드는 안철수다. 춘 인물은 안 전 대표밖에 없다면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 힘을 실어주지 않았나”면서"초선 10인 맞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호남 중진인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 고 존재감이 낮아지면 국민의당도 힘 회가 안 전 대표에게 인의 장막으로 대표는"개혁 보수를 지향하는 비박 신 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은 인정할 수 하지만 앞서의 호남권 의원은"안 전 없다. 초선 10인회는 안 전 대표가 만 당과도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안 전 대표는"비박과 함께하는 것이 대표와 김 전 대통령을 비교하는 것 나는 여러 그룹 중 하나일 뿐”이라고 어떻게 정권교체냐”며 서로 신경전을 은 무리가 있다. 안 전 대표가 김 전 말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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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헛발질 하면서도 강행군

반기문 초반행보 노림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설을 전후해 사 실상의 반문재인 연대의 중심으로 들어갈 것으 로 알려졌다. 개헌이라는 큰 틀에서 공감대를 이루면 호헌주의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 표와 차별화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반 전 총장 마포캠프 안팎에서 전해진다. 반 전 총장 은 1월 22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국민주 권개혁회의를 창립하는 대로 순차적으로 이들 을 만나 규합을 위한 정지작업에 나설 예정으 로 알려졌다. 공동목표는 ‘7공화국 건설’ . 서로 를 묶는 방법은 개헌과 정치교체에 대한 논의, 시기는 가장 극적 효과를 담보하고자 논의 중 이라고 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결정되 는 것을 전제한다면 그로부터 2개월(60일) 뒤 에 대선을 치르게 된다. 반 캠프에서는 4월 대 선은 문 전 대표가, 6월 대선은 반 전 총장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반기문 전 총장. 반 전 총장은 설 전에 손학규 전 대표 등을 만나 정치권 빅뱅의 시동을 건다.

손학규부터 김종인까지…

‘7공화국’아래 모여라! 반 전 총장이 지난 12일 이로써 귀국 직후부터 전국을 말 그대 로 종횡무진 광폭행보한 이유가 드 러났다. 반 전 총장은 짧은 기간 최 대한 압축적인 동선으로 자신만의 대민접촉에 나섰던 것이다. 혼자서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짧아 하루에 수백 킬로미터를 내달렸다. 그를 수 행했던 한 인사의 이야기는 이랬다. “우리가 죽을 지경이다. 일정을 누가 짜는지 몰라도 이건 혹사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런 동서남북 행 보를 반 전 총장 자신이 원했다. 유 엔 사무총장으로 몇 천 킬로미터를 내달렸는데 이 정도 일정쯤은 문제 도 없다며 되도록이면 전국을 다 돌 아보자고 했다고 한다.” 74세 고령 의 우려를 체력으로 불식시키려는 함의도 녹아 있었다. 이 수행 인사는"12시쯤 취침에 들어가 보통 새벽 4~5시에 일어났 고, 그때부터 동선 체크와 메시지 등을 가다듬고 연습을 하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집약적 행보를 보였 던 반 전 총장은 지난 주말은 자택 에서 휴식을 취하며 이런 저런 보고 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설 전에 손 전 대표 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난다. 2 월로 예정된 정치권 빅뱅의 시동이 다. 문 전 대표와 그 세력을 뺀 모든 진영을 한곳으로 모으는 시도다. 손 전 대표를 비롯한 이들 3지대 합류

가능 세력은 제각각 전국 조직을 구 축하면서 기반을 다지고 새판 짜기 의 속도를 내고 있다. 개헌에 대해서는 정 전 의장과 늘 푸른한국당의 이재오 대표(전 의원) 가 초안을 잡아놓았다. 김무성 의

손학규 전 대표

김종인 전 대표

다.” 반 전 총장이 최종적으로 대 선 후보로 출정식을 가질 때에는 정 당의 후보가 돼 있겠지만 그건 기존 정당이 아닐 것이란 뜻이다. 그는" 무소속 후보는 아닙니다. 무소속으 로 대선에서 당선된 사람이 있습니 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 전 의장과 이 대표는 과거 친 이계의 핵심 멤버다. 이 대표가 늘 푸른한국당 창당대회를 가졌을 때 정 전 의장이 직접 축사했다. 정운 찬 전 총리도 참석했다. 정 전 총리 가 내세우고 있는 동반성장은 늘푸

‘개헌’공감대 띄워‘호헌’문재인과 차별화 전략…짧은 기간 압축적인 동선으로 자신만의 대민접촉 나서 원의 바른정당도 24일 공식 창당한 다. 제각각의 움직임으로 보여 언론 의 주목도가 떨어지지만 공동 목표 를 위한 퍼스널 트레이닝이라면 얘 기가 달라진다는 것이 반 캠프의 설 명이다. 한 캠프 관계자의 말을 들 어보자. “반 전 총장이 정당에 들어가겠 다고 한 것은 특정 정당, 이미 만들 어진 정당으로 간다는 뜻이 아니다. 모 매체는 입당이라는 표현을 썼던 데 전혀 아니다. 정말 (정치부) 기자 들이 상상력이 너무 부족한 거 아 니냐. 손 전 대표의 행보도 같이 보 며 분석해 달라. 그 부탁만 하고 싶

해진다. 이 그림은 안철수 전 국민 의당 상임대표의 의중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주권개혁회의 창립대회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를 비롯해 안 전 대표, 천정배 전 대 표 등과 정동영 의원 등 다수가 참 석하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역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의중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가 직접 움직이기보다는 대리 인이 물밑에서 여러 가능성을 두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 대리인으로는 진영 의원이 거론 된다. 새누리당 출신인 진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오 대표

김무성 의원

이재오·김무성 비롯 3지대 합류 가능 세력 제각각 전국조직 구축… 공동 목표 위한‘퍼스널 트레이닝’

른한국당의 4대 핵심 목표 중 하나 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하루에도 몇 차례씩 정 전 의장과 전화하고 대화하고 소통하고 있다”며"무엇을 예상하든 그보다 더 가깝다”고 귀 띔했다. 손 전 대표 측도"22일 국민주권 개혁회의 창립대회를 시발점으로 해서 정치권 재편이 급물살을 타고 곧 빅뱅설이 회자할 것”이라며"회 자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아직 전국적 진용이 짜이지 않은 손 전 대표는 국민주권개혁회 의를 통해 국민의당과 당 대 당 형 식의 통합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전

을 지냈지만 통치행위에 반기를 들 고 문을 박차고 나온 인물이다. 경 제민주화의 주창자지만 보수 색채 가 강한 김 전 대표와 정치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인사 중 하나다. 게 다가 진 의원은 원조친박으로 김무 성 바른정당 의원과도 교감 가능성 이 크다. 김 의원도 개헌에 주력하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후보가 많은 더불어민주 당의 경선 흥행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한다. 문 전 대표를 비 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 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대권 여 론조사의 상위권에 리스트업된 주

연합뉴스

자들이 슈퍼스타K 방식으로 경선 을 할 경우 반문재인 진영은 참패를 면치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반 전 총장의 지난 일주일간 전국 행보가 많은 구설을 낳으면서 내공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예상보다 체력이 좋고, 유머러 스하며, 권력의지도 강했지만 어설 픈 행보로 정치 지도자로선 아마추 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반 전 총장은 정당 입당을 희망 했던 의중이 언론 보도로 드러난 지 난 경남 김해 방문에서"자갈치 시 장에서 밥 먹고 간 사람들은 다 대 통령 됐고 그냥 왔다 간 사람은 떨 어졌다”며"이회창은 안 먹었고, 김 대중 김영삼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은 다 먹었는데 나는 오늘 먹 었으니까 (대통령이) 될 것이다라고 상인들이 말해주더라”라고 했다. 또 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선출직 공직자의 출마 연령을 65세로 제한 하자고 공세한 것에 대해선"그러면 개헌해야겠네”라고 웃기도 했고, 최근 캠프 운영비로 속속 지출하는 경비를 두고"왜 국회의원 두 번 하 면 집안이 거덜 나는지 알겠더라” 라고도 해 좌중의 폭소를 이끌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기자들과의‘치 맥’ 회동을 마친 뒤 김영란법 때문 에 1만 원씩 갹출해야 한다고 하자 주머니에서 5000원 1장과 1000원 4장을 꺼내 대변인에게 주기도 했 다. 꼬깃꼬깃한 지폐였다고 전해진 다. 정치권 한 인사는"일주일간 바 닥을 찍었다고 본다. 더 내려갈 곳 이 없다. 이를 한계로 보는 이들이 있고 지금부터가 가능성이라고 보 는 이들이 있는데 후자는 새누리 당”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 전 총 장의 3지대에는 새누리당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정필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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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속도를 내면서 설연휴‘밥상머리’ 민심이 앞으로의 판세를 결정할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왼쪽)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상대를‘내 울타리’에 가둬라! 차례상 화두는 이것

연 확장을 꾀해야만 대세론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넘지 못하면 대세론을 타지 못한 채‘우세론’에 그칠 수밖 에 없다. 대세론을 탄 문 전 대표도 마찬가지다. 야 "상대를 자신에게 유리한 프레임(틀)에 가둬라.” 프레임 전쟁의 막이 올랐다. 1차 전쟁 터는 설 연휴 기간이다. 이번 조기 대선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 후 60일 이내 치 권의 두 축인 친노(친노무현) 운동권과 호남 러지는 단기간 승부다. 프레임 전쟁이 조기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최대 승부처가 될 가 등 범야권 지지층에 깃발을 꽂고 중도·무당 능성이 높다. 87년 체제 이후 신 포스트 질서를 결정짓는 갈림길인 5가지 프레임은 ▲대 층을 잡아야만 대세론에 날개를 탈 수 있다. 세론 ▲정권교체 vs 정치교체 ▲양자 vs 3자 vs 다자 ▲제3지대 정계개편 ▲개헌 vs 반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참여했던 민주당 중진 개헌이다. ‘사즉생 생즉사’의 물고 물리는 게임의 막이 올랐다. 의원은"문 전 대표 측에 최대한 몸을 낮추라 고 조언하는데, 보고가 잘 안 올라가는 것 같 다”고 말했다. 진보진영 한 관계자는"대세론 번째 프레임은‘대세론’이다. 이 프레임 에 따른 여권 분열로 승리했고, 은 여야의‘동네북’ 으로 전락하기 마련”이라 은 둘 중 하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 2007년 대선에서 550만 며"문 전 대표를 이를 돌파하면서 지지층 당 대표의 대세론이‘철옹성을 구축하느냐, 표 차로 이겼던 이명박 을 결집시킬지, 잇단 악재로 지지층이 유리성으로 전락하느냐’다. 전망은 확연히 대통령은 당내 경선에 이완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 갈린다. 대세론 허상의 논거는 현실화된 적이 서‘박근혜 대세론’과 다. 없는 지속 불가능성이다. 대표적인 예는 지 각축전을 벌였다. 두 번째는‘정권교체 vs 정치교 난 2002년 대선 때‘노풍’(노무현 바람)에 무 눈여겨볼 대목은 대 체’다. 전자는 문 전 대표, 후자는 너진‘이회창 대세론’이다. 더불어민주당 한 선의 선거변수와 대세 반 전 총장의 프레임이다. 반 전 총 비주류 의원은"다이내믹한 대선에서 대세론 론의 상관관계다. 선거 장이 지난 1월12일 귀국길에서‘정치교 이 이어지는 것을 봤느냐”고 반문했다. 새누 분석가들은 통상적인 체’를 역설하자, 문 전 대표가"정권교체 리당 한 관계자도"대세론은 곧장 내부 약화로 대선의 3대 변수로‘40 없는 정치교체는 박근혜 정권의 연장” 이어질 수 있다”며"마치 정권을 다 잡았다는 대·수도권·화이트칼 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반 전 총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분위기가 팽배,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 리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한 주류 인 사는"다른 선거는 몰라도, 대선은 대세론 의 게임”이라며"‘이회창 대세론’이 무너 진 것만 봐서 그렇지, 대선 땐 대세론을 업은 라’를 꼽는다. 고령화에 따른 선거 연령별 인 은"노무현 전 대통령도 정치교체라는 말을 했 후보가 대부분 이겼다”라고 밝혔다. 여야의 구구성비 변화로 지난 대선에서는 50대가 당 다”며"정치교체가 더 상위 개념”이라고 재반 선거통과 정치전문가들이 보는 87년 체제 이 락을 갈랐다. 한 분석가는"2012년 당시 50대 격에 나섰다. 후 대세론은 ▲김영삼(YS) 대세론 ▲이회창 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와 87년 6·10 반 전 총장의 정치교체 프레임에는 두 가 대세론 ▲박근혜 대세론 등이다. 1997년 대 민주항쟁을 동시에 겪은 세대였다”고 말했 지 전략이 깔렸다. 하나는 국정농단 게이트 선 때 김대중(DJ) 대통령은 호남과 충청을 묶 다. 현재 50대 중반이 이 세대다. 집토끼를 잡 로 정권을 운명을 다한 박근혜 정부와 선 긋 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과 이인제 탈당 은 후보가‘50대·수도권·화이트칼라’로 외 기다. 최근 반 전 총장은 1차 선택지로 바른

조기대선‘프레임 전쟁’막 올랐다

❶대세론 문재인 집중 공격받아…극복 못한다면 지지층 분열 ❷정치교체 반기문, 친박·친문‘구체제’로 몰고 새판짜기 시동

정당 입당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하나는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등의 정치세력에 구체제 덫을 씌운 뒤 보수와 진보 를 아우르는 새판 짜기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문 전 대표의 정권교체는 반 전 총장의 프 레임 전략을 무력화하고 범야권 지지층의 최 대 숙원인 정권교체 명분을 전면에 내걸겠다 는 의지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 표는 정권교체의 전제조건으로 ▲박근혜 정 부와 관련이 없을 것 ▲기득권 세력 척결 의 지 ▲개혁적인 사람들과 함께할 것 등 세 가 지를 내걸고 독자 완주를 위한 시동을 걸었 다. 세 번째는 ‘양자 vs 3자 vs 다자’ 프레임 이다. 이 프레임은 제3지대 정계개편과 맞물 려있다. 또한 야권연대를 비롯해‘문재인 vs 반기문’ 의 양자구도 허물기, 친박·친문 패권 주의 프레임, 중간지대 플랫폼 등으로 이어진 다. 사실상 이 지점이 대선 발 정계개편의 백 미가 될 전망이다. 의견은 분분하다. 양자구도의 경우 한 축 은 문 전 대표다. 다른 한 축은 반 전 총장과 안 전 대표의 싸움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반 기문 중도포기설’ ‘안철수 , 낙마설’ 등 정치 적 상상력을 동원한 시나리오가 난무한다. 호 남 측 인사들은‘문재인 vs 안철수’ 대결 가 능성에 한 표를 던진다. 정치경험이 전무한 반 전 총장이 검증 과정에서‘낙동강 오리알’ 로 전락, 드롭(중도포기)할 수 있다는 이유에 서다. 한 관계자는"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이든 국민의당이든 기성 정당의 경선 과정도 뚫지 못할 것”이라며"새누리당과 지지층이 겹치는 반 전 총장이 입당하는 순간, 지지층이 이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전 대표도 연일" 문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누가 이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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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겠느냐”며 양자대결론에 불을 지피고 있 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도 반 전 총장의 중도 포기에 한 표를 던졌다. 3자 구도는 ‘문재인 vs 반기문 vs 안철수’ 구도다. 애초 추 대표도 ‘3자 필승론’ 을 제기 한 바 있다. 민주당 주류 관계자는"3자구도든 다자구도든 문 전 대표가 이기는 판”이라며" 당내 경선과 본선 등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범주류 관계자도"3자 구도 로 치러질 경우 문 전 대표가 40∼45%의 득 표율만 얻어도 승산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1월 둘째 주 차 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3자 구도 에서 문 전 대표는 44%, 반 전 총장은 30%, 안 전 대표는 14%를 각각 기록했다. 통상적 인 득표율은 여론조사 대비 3∼5%포인트 높 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 전 대표의 득표율이 50%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조 사는 1월10일~12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 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 걸기(RDD) 표본 프레임 무작위 추출(전화조 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 률은 19%(총통화 5361명 중 1007명 응답 완 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 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를 참조하면 된다. 4자 구도는 ‘새누리당 후보 vs 문재인 vs 반 기문 vs 안철수’ 구도다. 1997년과 2002년 대선 과정에서 참여한 한 보좌관은"대선 후보 를 내지 못하는 정당은 살아남을 수 없다”며" 새누리당이 이인제 전 의원이든, 황교안 대통

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든 옹립할 가능성이 크 다”고 말했다. 이 경우에도 문재인 대세론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 의원은"문 전 대표 등 주류 측이 옷 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격”이라며"정권 잡았 다고 좋아할 게 아니다. 대선 이후가 문제”라 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는 개헌 vs 반개헌 프레임이다. 반 전 총장의 개헌 행보는 오락가락이다. 귀 국 전 임기단축 개헌 가능성을 시사했던 반 전 총장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1월 16일 기자들과 만나"대선 전 개헌은 어렵다” 고 말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반 전 총장은 경 기도 평택의 제2함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자 체 캠프 내에서 정제된 발언인지 충분한 검토 후에 나온 말씀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반 전 총장에게 문 을 닫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안철 수 옹립’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에 따라 중 간지대 세력의 대권 방정식 플랫폼인 개헌을 매개로 한 반문연대 시나리오에도 차질이 불 가피할 전망이다. 반개헌파인 문 전 대표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에 참여하 는 민주당 비주류 의원은"문 전 대표는 이제 라도 개헌을 고리로 연립정부 구성에 대한 플 랫폼을 내놔야 한다”며"친문 세력이 독식한 다는 비판을 언제까지 받을 것이냐”라고 힐 난했다. 윤지상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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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적전분열’vs 문‘전열정비’ 반기문·문재인 경제 브레인 희비교차 조기 대선 초반 양강구도를 형성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 총장 측의 경제 브레인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 다. 문 전 대표는 일자리 공약 등을 발표하면서 엔진 가동에 나선 반면, 반 전 총장 측 경제 브 레인의 핵심인 곽승준 고려대 교수는 이탈했다. 곽 교수는"역할이 끝났다”며 정치적 확대 해석 을 경계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선‘캠프 알력다 툼’ 등 뒷말이 무성하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한 관계자는"순수한 마음으로 돕겠다고 들어갔다가, 내외부에서 하 도 말이 많아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정치권 안팎에선 반기문 캠프 내 외교관 그룹과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의 갈등설이 파다했다. 곽 교수는 이명박(MB) 정부 시절 경제정책을 총 괄, 그간 마포팀에 합류해 있었다. ‘따뜻한 시장경제’ 등을 골자로 하는‘반디 노믹스’(반기문 경제정책)를 전면에 내걸고 적극 적 행보에 나서던 곽 교수가 캠프에서 하차함에 따라 반 전 총장의 경제정책 구상에 경고등이 켜졌다. 반 전 총장이 아킬레스건인 경제 정책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 전 총장 측은‘비장의 카드’인 제프리 삭 스 컬럼비아대학 교수의‘2월 방한’ 퍼포먼스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복안이지만, 경제 공약을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점은 아킬레스건으 로 남을 전망이다. 반 전 총장의 특별고문 재임 시절 유엔의‘지속가능 개발 목표(SDG)’를 추진 해왔던 그는 부의 불평등 해결을 위한 정부의

재분배 정책 등을 주창하 는 대표적인‘진보 경제학 자’다. 반면, 18대 대선 때 경 제민주화를 전면에 내걸 었던 문 전 대표는‘성장 론’에 방점을 찍었다. 대 조윤제 교수 선 싱크탱크의 명칭도‘정 책공간 국민성장’이다. 핵심 브레인은 연구소 장인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다. 지난 1990년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과 국제통화기 금(IMF)에서 경제분석관을 맡았던 조 교수는 참 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등을 역 임했다. 조 교수는 국민성장 경제분과위원장인 최정표 건국대 교수와 함께 문 전 대표의 재벌 개혁 초안을 입안했다. 국민성장의 부소장인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 원장, 연구위원장인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도 핵심 브레인이다. 지난 대선 때 문재 인 캠프에서 경제정책 자문을 했던 한완상 전 부총리는 상임고문, 원로 경제학자인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자문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중 도성향 학자 등을 대거 포함한 용광로 싱크탱크 라는 평가다.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경제정책의 큰 얼개 를 그린다면, ‘더불어포럼’은 각 정책의 각론을 만 드는 실무기구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경제 분야 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면서 기대감을 갖는 것은 사실”이라며"문 전 대표가 자신의 약점인 경제 부분을 어떻게 데코(장식)할지가 관건”이라고 밝 [윤] 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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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대권 레이스가 시작됐다. 차기 주자들은 설날 민 심을 잡기 위해 총력 체제에 들어갔다. 이에 <일요신문>은 두 명의 전문가로부터 이들의 관상을 들어봤다. <한국갤럽> 1월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후보군 8인에 오른 문재인 전 더불 어민주당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황교안 대통령 권 한대행,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대 상으로 했다.

추종자 많은‘범’ 반기문 정신력 강한 ‘용’ 문재인

왕의 얼굴은 누구?

잠룡 8인 관상 살펴보니 # 문재인 ▲얼굴은 5각형에 가까운 4각형 이다. 양악의 각이 지면서 살아 있 고 아래턱에 힘이 있다. 눈빛이 살 아 있으면서 예리해 흡사‘호랑이’ 를 연상하게 한다. 올해 53년생으 로 얼굴에서는 양 입술 끝의 윗부분 에 해당하는데 이곳이 비교적 도톰 하고 밝게 나와 있어 좋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규문 경기 대학교 초빙교수) ▲이마가 높은 자리에 충분히 오 를 수 있는 고위공직자상이다. 특히 3개의 가로 주름은 세상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는 의미다. 권력과 명예 를 상징하는 양쪽 관골(광대뼈)도 도톰하게 잘 솟아 있어 매우 좋다. 60세 이후의 운과 추종 세력을 보 는 양악과 턱이 둥그스름하고 살집 이 잘 붙어 있어 정치적인 운이 좋 고 안정적인 지지층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마 가운데가 약간 꺼져 있 다. 또 연설을 하거나 논쟁을 벌일 때 눈동자 아랫부분의 흰자위가 커 지면서 하삼백안으로 변하는데, 이 기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과 반대편에 서 있는 집단 까지 포용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져 야 할 것이다. (김경혁 관상학자)

# 반기문 ▲세간에서는 반 전 총장을 장어 에 비유한다. 유엔 사무총장이 되었 으니 그 뱀장어가 용이 되어서 이미 승천을 했다. 얼굴이 세로로 살짝 길면서 엄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그래서 변화무쌍한 용

을 연상하게 만든다. 양악이 산봉우 리처럼 동그랗게 솟아 있다. 따라서 좋은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규문) ▲이마와 일월각은 자기 분야에 서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관상 을 갖추고 있다. 웃는 표정을 지을 때 좌우 관골이 균형 잡힌 모양으 로 보기 좋게 솟아오르고 있어 명예운이 대단하다. 눈을 보면 눈동자의 흑백이 매우 분명해 정신력이 강하다. 눈썹이 매우 높이 솟아 눈두덩이가 넓기 때문 에 고위공직자가 되는 귀한 상 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양악이 둥그스름하게 후덕 한 모양을 갖추고 있지 못해 조건 없이 충직하게 따르는 세력을 거느 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입술이 얇 고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두께가 달 라 말을 신뢰하기 어렵다. 따라서 현 재의 지지층을 잃지 않게 언행에 더 욱 신중해야 한다. (김경혁)

# 이재명 ▲얼굴이 세로로 살짝 긴 직사각 형으로 힘이 있고 안정되어 보인다. 한 길만 우직하게 가는 황소와 같은 이미지를 보여 주고 있다. 소는 신 뢰, 정직, 우직함을 보여준다. 이런 이미지가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 심 어지게 될 것이다. (조규문) ▲이마가 잘 솟아 있고 좌우 양 끝 모양이 좋아 나쁘지 않다. 좌우 양 관골은 대칭이 잘 맞고 살도 풍성해 자신의 세력을 모아 명예를 가질 수 있다. 이 시장의 눈동자 흑백이 아주 뚜렷한데 겉으로 보기보다 더욱 배 짱이 있고 자신의 생각에 대한 믿음

빙판길 넘어지지 않는 걸음법

‘뒤뚱뒤뚱’펭귄처럼 걸어라 추운 겨울만 되면 나타나는 공공 의 적이 있으니, 바로 빙판이다. 아무 리 조심해도 순간 방심하면 바로 빙 판에 발라당 자빠지게 마련. 그럼 어떻게 걷는 게 좋을까. 최근 독일 정형외과 및 구급외과전문의학 회가‘펭귄 걸음’을 추천해서 화제다. 요컨대 빙판에서 넘어지지 않으려면

펭귄처럼 걸으라는 것이다. 보통 걸음을 걸을 때 무게중심은 양발에 분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무게 중심이 분산되면 양쪽 다리와 바닥의 각도가 불안정해진다. 빙판에서 꽈당 넘어지는 이유가 바 로 이 때문이다. 반면, ‘펭귄 걸음’을 걸으면 무게 중

반기문

캐리커처=장영석 기자 zzang@ilyo.co.kr

이재명 시장

이 강하다. 이러한 점은 세력을 모으 는 데에는 장점이 되지만 좀처럼 자 신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는 점도 단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입 술이 얇으면서 위아래 균형이 맞지 않는데, 말로 인해 지지세력을 잃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김경혁)

안희정 지사

이재명 우직한 황소…보기보다 배짱 있고 고집도 세 안철수 순수함 갖춘 불도그…속 모를 눈빛은 단점 안희정 말처럼 정직·성실…이마 드러내야 세력 모여 한다. 순수하고 고집이 있다. 한국 정치사에 많은 발전을 가져 올 것으 로 예상된다. (조규문) ▲이마와 얼굴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푹 꺼진 부분 없이 매끈하고 윤택해 크게 나무랄 데 없다. 미소

# 안철수 ▲얼굴이 둥글고 팔자주름이 양 볼에 깊게 패이면서 아래턱까지 이 어졌다. 거기에 아랫입술이 굵어 윗 입술을 덮고 있어 흡사 12동물 중 개, 그중에서도 불도그를 떠올리게

심이 앞으로 쏠리게 된 다.‘펭귄 걸음’이란 무 게중심은 항상 앞으로 오는 다리에 싣고, 발바 닥 전체로 바닥을 디디 며, 보폭은 좁게, 그리고 천천히 걷는 것을 말한 다. 바로 펭귄이 걷는 그 대로인 것이다. 빙판 위를 걸을 때는 펭귄이 된 것 처럼 상상하면서, 펭귄처럼 걸어라. 그러면 올겨울 빙판에서 망신을 당

안철수 전 대표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지을 때 부드럽게 솟아올라 전체적 인 인상을 더욱 좋게 해주므로 금상 첨화다. 눈의 모양과 눈빛은 말년까 지 큰 부를 누릴 수 있는 전형적인 거부의 상이다. 다만 어느 상황에서도 눈빛에 변 화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고 항상 먼 곳을 응시하는 시선이라 속을 알 수 없다는 점은 충직한 정치적 지지 세력을 얻기에는 단점으로 작용한 다. 또한 입이 얼굴에 비해 작고 입 술이 얇으며 특히 아랫입술이 젖혀 져 있다. 말로 인해 스스로 해를 자 초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자세가 필 요하다. (김경혁)

# 안희정 ▲얼굴이 세로로 살짝 길면서 가 운데 부분이 도드라져 보인다. 그래 서 12동물 중 흡사 힘차게 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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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이마 주름에‘대운’담겨

이번주 나의 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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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1월 23일~1월 29일

제공=해천 선생님(www.hellounse.com) 유료상담=060-600-8933

역대 대통령 관상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마의 굵은 역대 대통령들 관상은 어떠했을까. 주름 3개는 천지인이라고 한다. 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넓은 이마와 통령 자리까지 오르게 한 일등공신 미간을 가졌다. 코가 들린 편인데 으로 볼 수 있다. 콧등이 두터워 밀 공격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다 어 붙이는 힘은 강하나 강하게 퍼진 콧망울 탓에 마 만 재력을 뜻 YS 코가 들려 공격적인 성향 무리가 약하다. 하는 콧망울 이명박 전 대통 이 빈약한 편 DJ 속내 안 드러내는 계략형 령의 눈은 권위보 이다. 박근혜 관상학적으론 좋은 상 단 사안을 직시 고 김대 중 전 대통령 이마는 다른 대통령보 하는 상이다. 눈썹이 빈약한 편이라 단 못하지만 관운이 있는 형상이다. 대인 관계가 흠이다. 이마에서 코까 큰 코는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 지 내려오는 기운이 좋고 인중이나 는 계락형이라고 볼 수 있다. 노태 입의 모양 그리고 하관까지도 나무 우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얼 랄 데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도 관상학적으론 좋 굴은 관상학적으론 매우 유사하다고 은 얼굴이라고 한다. 박 대통령 눈 한다.

말과 비슷하다. 안 지사는 말처럼 정직하고 성실하고 충실하고 열정 이 있는 사람이다. 다만 올해는 닭 띠해다. 닭과 말은 서로 궁합이 좋 지 않다. 올해엔 후일을 위해 자신 을 대중적으로 알리게 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조규문)

황교안 권한대행

정치

알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하다. 12지 동물 중에서 꼭 비슷한 동물을 이 야기 하자면 호랑이에 비유할 수 있 다. (조규문) ▲고위공직자 상으로 눈은 가늘 고 길게 이어져 흑백이 분명한 학자 의 눈이다. 눈빛이 아주 눈에 띄는

유승민 의원

손학규 전 대표

물과 같은 이미지로 어디든지 통할 수 있어 유승민 5가지 덕 있는 닭…최고권력 누리기엔 평범 손학규 봉황의 눈이지만 입술 얇아 언행 주의해야 황교안

▲10년 안에 성장할 수 있는 기대 주다. 안 지사 눈은 옆으로 길고 수 려하게 잘 이어진다. 눈자위의 흑백 이 분명하고 균형이 잘 맞아 고위공 직자로서 승승장구할 수 있다. 양 악과 턱이 가늘고 매끈한데 지지 세 력을 모으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것 이다. 이마를 훤히 드러나는 헤어스 타일로 바꾸면 단점이 보완될 수 있 다. (김경혁)

# 황교안 ▲황 권한대행이 법무부 장관으 로 있을 때 국무총리가 될 수 도 있 는 좋은 관상이라고 말한 적이 있 다. 황 권한대행은 물(水)과 같은 이 미지를 갖고 있다. 물은 어디든지 통 할 수 있다. 형체가 없으면서 모든 형체가 될 수 있다. 또 기다릴 줄 알 고 참을 줄 알고 자기 소리를 낼 줄

데 눈빛이 온화하면서도 굉장히 좋 은 기운이 강렬하게 뿜어져 나온다. 또 눈 꼬리가 밑으로 내려와 온화한 성품으로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 할 수 있다고 본다. 양악과 턱은 아 랫사람들이 마음속으로 믿고 따르 는 리더가 되는 리더의 관상이며 한 번 만들어진 지지 세력은 쉽게 이탈 하지 않는 안정적인 세를 유지할 수 있다. (김경혁)

# 유승민 ▲아랫입술이 윗입술 안으로 말 려 들어가서 흡사 닭을 연상하게 한 다. 올해가 바로 닭띠해다. 닭에는 5 가지의 덕이 있다. 우선 닭의 벼슬 은 관직을 상징하고, 발톱은 싸움으 로 무(武)를 상징한다. 닭은 무리가 함께 평등하게 어울리며 먹이도 평 화롭게 함께 먹는다. 그래서 인(仁)

은 총기가 서려 있는 봉황의 눈이 다. 봉황상은 큰 자리에 오를 상이 다. 턱 선 역시 상당히 균형 잡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성의 코는 보통 배우자복을 상징하는데 박 전 대표의 관상에서 약간의 흠으로 여 겨진다. 조규문 교수는"세종대왕이 가장 완벽한 왕후장상의 얼굴이라 [민] 할 수 있다”고 했다.

자함이 있다. 닭은 싸울 때 결코 물 러나지 않는다. 용맹함이 있다. 마지 막으로‘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 벽은 온다’는 말처럼 반드시 지키 는 신의가 있다. 올해 닭띠로서 많 은 것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규문) ▲눈은 가늘고 길게 잘 이어지는 학자의 눈이다. 모양도 좋고 눈자위 흑백도 명확하면서 눈빛이 좋아 소 신이 뚜렷하고 명석함을 알 수 있다. 특히 눈썹이 아주 높이 떠서 귀한 자리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이마 좌우 양 끝이 명확하지 않고 일월각 도 평범해 최고의 명예와 권력을 누 리기엔 부족하다. 얼굴에 비해 입의 크기가 작고 입술이 아주 얇으면서 위아래 균형이 맞지 않아 언행에 주 의해야 한다. (김경혁)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다면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 다. 36년생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이다. 48년생 마음 의 중심을 잘 잡으면 걱정이 없다. 60년생 믿음을 가지고 일을 해야 잘 풀린다. 72년생 서로에게 믿음이 생기니 일이 쉽게 풀 린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작은 일에도 만족하고 산다면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37년 생 자신이 노력한 만큼 좋은 기회를 잡게 된다. 49년생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불러오니 욕심을 버려라. 61년생 말과 행동이 바르 니 윗사람이 신임하게 된다. 73년생 돈보다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할 때이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호랑이

욕심이 과하면 들어오는 복도 차게 될 수 있으니 욕심을 버려야 한다. 38년생 소문에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50년생 자신 을 속이면 일이 꼬이게 될 수 있다. 62년생 자신의 일에 믿음을 가져야 순조롭게 풀린다. 74년생 계약을 하거나 시험을 볼 일이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겠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토끼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작다 하더라도 그것에 만족해야 큰 것을 얻는다. 39년생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일을 성사한다. 51년생 마음의 변덕이 있으니 일이 꼬인다. 63년생 운이 좋으니 어려운 일도 쉽게 풀린다. 75년생 용기가 필요할 때이니 강하게 밀고 나 가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자신이 기대한 만큼 큰 이익은 없지만 그래도 원하는 것을 얻는 다. 40년생 사람들과의 관계 회복에 유리한 시기이다. 52년생 일 이 잘 안되면 혼자서 고민하지 마라. 64년생 자신의 실수를 인 정하면 위기를 벗어난다. 76년생 노력한 만큼 보상이 따르니 열 심히 해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자신의 일을 대신해 줄 동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41년생 자신 에 대한 관리를 해야 할 때이다. 53년생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야 일이 잘 풀린다. 65년생 오랫동안 일이 지연되면 관재수가 따 른다. 77년생 열심히 노력하면 어려운 일도 쉽게 풀린다. 금전운 △ 애정운△ 건강운△

이미 지나간 일은 빨리 잊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도움 이 된다. 42년생 겉으로 들어난 것만을 보고 판단하지 마라. 54 년생 잘못된 것은 빨리 고치고 잊어버려라. 66년생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면 서두르지 마라. 78년생 가끔은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이 좋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아무리 일이 잘 풀린다고 해도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고 최선 을 다하라. 43년생 믿음이 흔들리면 일이 막힐 수 있다. 55년생 열심히 노력하면 주변에서 도와준다. 67년생 일이 어렵다고 포 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 79년생 고생이 되더라도 좀 더 참고 견뎌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원숭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 싶다면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 44년생 침착하게 행동해야 일이 잘 풀린다. 56년생 포기 하지 않고 노력하면 기회를 얻는다. 68년생 다른 사람의 일에 신경 쓰면 일이 안 된다. 80년생 자신의 노력에 대한 인정을 받 게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자신이 바르게 행동하면 어려운 일이 생겨도 쉽게 해결할 수 있 다. 45년생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해야 한다. 57년생 처음에 는 어렵고 나중에는 일이 쉽다. 69년생 자신의 실력을 먼저 파 악해야 할 때이다. 81년생 주변 사람들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 이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자신을 희생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면 운이 상승하게 된다. 46년생 스스로가 노력하면 일이 순조롭다. 58년생 나이 값을 해야 할 때이니 귀찮다. 70년생 노력한 만큼 실수를 만회 할 수 있다. 82년생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일이 풀린다. 금 전운○ 애정운○ 건강운○

돼지

도와주는 사람이 없을 때이니 일을 크게 벌이지 말고 만족해야 한다. 47년생 마지막까지 믿음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59년생 주 변 사람들을 믿지 못하면 손해를 본다. 71년생 급한 일은 절차 를 신경 쓰지 말고 해라. 83년생 지나간 일은 잊어버려야 새로 운 일을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 손학규 ▲인자함이 가득 차 있는 봉황의 눈을 갖고 있다. 키맨의 역할을 할 수 있기에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이 다. (조규문) ▲이마를 보면 직업과 명예 운이 대단하다. 눈은 그리 크지 않으면서 가늘고 길게 잘 뻗은 전형적인 학자 의 눈이다. 눈동자도 상당히 뚜렷하 고 정기가 있어 통찰력이 있고 자신 의 신념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눈썹 도 꽤 높게 자리하고 있어 귀한 명예 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다만 입술 이 얇다는 점이 단점이다. 따라서 신 중하고 무게감 있는 언행을 해야 한 다. 2017년 대선 정국에서 어느 정 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경혁)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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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그들은 최순실 뒤에서 웃고 있었다 # 중범죄자 된 전직 부장판사 “최유정 피고인은 정운호와 송 창수를 변호하면서 재판부 로비 명 목으로 100억 원을 수수했다.”(검 찰)"부장판사까지 지낸 최 변호사가 로비하기 위해 돈을 받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변호인) 지난해 8월 29일 오후 2시, 서울 중앙지방법원 열린 최유정 변호사 의 첫 공판 장면이다. 첫 번째 재판 부터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검찰과 무죄를 주장하는 변호인의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면서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전직 부장판사 출신인 최 변호사는 앞서 정운호 전 네이처리 퍼블릭 대표와 이숨투자자문 실질 적 대표인 송창수 씨로부터 재판부 로비 명목 등으로 부당 수임료 100 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최 변호사는 입을 굳게 다 문 채 법정에 들어섰다. 구속 이후 스트레스와 불안감 등으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지 만 피고인석으로 이동하는 발걸음 은 더디지 않았다. 다만 주소 등 인 적사항을 확인하는 재판부에 질문 에는 작은 목소리로 말끝을 흐리거 나 고개를 끄덕였다. 이 사건은 지난해 4월, 정운호 전 대표와 최 변호사가 수임료 환불을 두고 벌이던 실랑이에서 촉발됐다. 이후 지난 2014년 연매출 100억 원 이 넘는 ‘로펌’ 은 25곳에 불과했던 것에 비춰 변호사‘한 명’이 받은 수임료가 이와 비슷한 규모였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전관예우’를 빌 미로 전관 변호사와 의뢰인을 연결 한 뒤 거액을 챙기는 전문 브로커의 실체, 이 로비에 전·현직 판·검사가 줄줄이 연루돼 있다는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이 사건은 법조계 전체 를 뒤흔든 초대형 게이트로 비화됐 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그동안 서 초동 법원 앞에 유령처럼 떠돌던 전 관예우와 브로커들의 실체가 공개 되는 등 법조계의 민낯이 그대로 드 러났다. 그동안 이 정도로 법조계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준 사건은 없 었다”라고 설명했다. 최 변호사는 앞서의 첫 공판 이 후부터 줄곧 모든 혐의를 부인해 왔 지만, 재판부는 지난 1월 5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6년과 추징 금 45억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 변호사의 범행으로 법치주의가 뿌리부터 흔들리게 됐고 형사절차

가습기 살균제·정운호 게이트…

지난 1년 달군 대형 사건 뒷얘기 그야말로 블랙홀이었다. 전대미문의‘국정농단 게이트’는 모든 대 형 사건들을 삼켜버렸다. 법조계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도, ‘여 혐 논란’ 으로 한국 사회를 양분했던 강력 범죄도 모두‘최순실’이라 는 이름 뒤에 가려졌다. 그동안 수사기관을 거쳐 재판에 넘겨졌던 이 들 사건은 대부분 선고가 내려졌지만,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국 정농단 게이트가 불거지기 직전까지 세간을 들끓게 했던 이들 사건의 논란과 선고, 그리고 법정 뒷이야기를 <일요신문>이 따라가 봤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사망자 1000여 명이 나왔지만 재판부는 신현우 전 대표(왼 쪽)에게는 징역 7년을, 존 리 전 옥시 대표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임준선·고성준 기자

짜 주식’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진경준 전 검사장이다. 진 전 검사장은 서울대 86학번 동기이자 30년 지기 친구인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으로부 터 넥슨 공짜 주식 1만 주를 받고, 제네시스 차량과 여행경비 등 9억 5000여 만 원을 받은 혐의(특가법

‘100억 수임료’최유정 ‘검사장 해임 1호’진경준 징역 6년 추징금 45억 처남 사업특혜 등만 유죄 목례도 없이 법정 떠나 공짜주식 무죄…양측 항소 우산 아래 숨은 최유정 변호사. 연합뉴스

의 공정성과 사법제도를 향한 국민 의 신뢰나 기대도 무너져버렸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재판부의 선고가 내려진 직 후 최 변호사는 허탈한 웃음을 짓 고 목례도 없이 법정을 떠나면서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한편 법원 은 법조 브로커 이동찬 씨에게 징역 8년과 추징금 26억 원을, ‘몰래 변 론’ 및 부정청탁, 탈세 등의 혐의

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에게는 징역 3년과 벌금 5억 원을 각각 선고했다. # 현직 검사장의 몰락 법조계 초대형 게이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해 7월, 이번엔 현직 검사장이 구속기소됐다. 68 년 검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 다. ‘검사장 해임 1호’라는 불명예 타이틀도 뒤따랐다. 일명‘넥슨 공

뇌물수수)를 받았다. 진 전 검사장 은 지난 2005년 공짜로 받은 넥슨 비상장주 4억 원어치를 넥슨 재팬 주식으로 바꾼 뒤, 2015년 검사장 승진 시기 매각해 126억 원의‘주식 대박’ 을 터뜨렸다. 진 전 검사장의 첫 공판은 지난 해 9월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서 열렸다. 이날 진 전 검사장은 하 늘색 미결수복을 입고 법정에 출석

했다. 머리는 잘 정돈됐고 표정은 당찼다. 복장만 아니라면 피의자라 보기 어려웠다. 재판 중간 턱을 괴 거나 머리를 손질했고, 팔을 책상에 걸치는 모습도 보였다. 반면 진 전 검사장 옆자리에 앉은 김 회장은 재 판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침울한 표 정이었다. 법정에서 두 친구의 모습 은 극명하게 갈렸 다. 이들은 재판이 끝날 때까지 서로 에게 눈길 한 번 주 지 않았다. 재판 과정에서 진 전 검사장 측 변호인은 모든 혐 진경준 전 검사 의를 부인했다. 그 는"김 대표로부터 받은 금품과 재 산상 이익을 보면 직무와 관련이 없 고, 도움을 제공한 적도 없다”고 주 장했다. 그러면서"두 사람은 대학 시절부터 단짝이었다. 서로 나눈 호 의 등이 편향적인 시각에서 매도되 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 찰은 앞서의 김 회장이 수사 과정 에서"일종의‘보험’ 차원에서 주식 매입 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토대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강남역 살인범 “후회 마음 없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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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사건 그후 강력 범죄로 세간을 충격에 빠뜨 린 사건들도 각각 선고가 내려졌다. 먼저 지난해‘여성 혐오’ 범죄 논 란을 촉발한 강남역 살인사건의 경 우 지난 12일 2심 선고가 내려졌다.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는 이날 살인 지난해 5월 21일 오후‘강남역 묻지마 살인’ 추모현장인 강남역 10번 출구를 찾은 최준필 기자 혐의로 구속 기소된 피의자 김 아 시민들이 추모의 글을 적은 메모지를 붙이고 헌화를 하고 있다. 무개 씨의 항소심 선고에서 1심의 동 아버지)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선고받은 린다 김은 최근"형이 무겁 징역 30년 형을 유지했다.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 다”며 항소했다. 지난해 12월 7일 김 씨는 지난해 5월 17일 새벽 1 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피해 아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마약류관리에 시께 지하철 강남역 10번 출구 근 동의 어머니 한 아무개 씨는 2심에 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처에 있는 한 주점 건물의 공용화 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상고하지 김 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장실에서 처음 본 여성 A 씨(당시 않아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10일 필로폰 23세)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 최 씨와 그의 부인 한 씨는 2012 을 휴대하고 커피에 타 마신 혐의 의로 기소됐다. 특히 김 씨는 지난 년 10월 말 경기 부천에 있는 자 로 충남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체포 해 12월 15일 열린 2심 첫 공판에 신의 집 욕실에 돼 구속됐다. 출석해"제 범행으로 인해 사망하게 서 당시 16㎏가 앞서 김 씨는 지난 2015년 12월 된 여자에 대해 면목이 없고 마음 도박자금으로 5000만 원을 빌려 이 아프다” 쓰고도 갚지 않고 오히려 채권자 마신 린다 김 면서도"반성 ‘필로폰 커피’ 를 폭행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7 이나 후회의 교도소서 호신술 실력 발휘 월 불구속 입건돼 재판에 넘기지 마음은 들지 량인 초등생 아 기도 했다. 폭행 혐의 기소 건은 않는 것 같다”고 말하며 실소를 지 린다 김 들을 때려 기아 김 씨가 별도 판결할 것을 요청해 으면서 공분을 샀다. 김 씨는 발언 와 탈진 등의 상 법원이 받아들였고, 현재 1심이 진 을 하는 내내 안경과 턱, 손 등을 태에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 행 중이다. 만지작거리고 마이크를 반복해서 판에 넘겨졌다. 부부는 실신한 아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홍성교도소 잡기도 했다. 표정의 큰 변화는 없 이 같은 해 11월 3일 숨지자 3차례 에 머무는 동안 다른 재소자와 다 었다. 에 걸쳐 흉기와 둔기 등을 구입, 시 툼을 벌여 징벌 조치를 받고 대전 초등생 아들(당시 7세)을 때려 숨 신을 훼손한 뒤 냉장고에 3년간 보 교도소로 이감되기도 했다. 여성 재 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해 냉장고 관·은닉한 혐의도 받았다. 이들은 소자와 신발을 바꿔 신은 문제로 에 유기한‘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시신 훼손 과정에서 시신 썩는 냄 시비를 벌였는데, 김 씨는 여기서 사건’의 피의자인 부모들도 형이 새를 없애기 위해 마트에서 청국장 로비스트 시절 익힌 호신술로 상대 확정됐다. 지난 16일 대법원 3부는 을 구입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를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살인 및 사체훼손·유기·은닉 등 혐 한편, 필로폰 투약 혐의로 실형을 의로 기소된 최 아무개 씨(피해 아

로 대가성 있는 금전 거래”라고 맞 섰다. 진 전 검사장에 대한 선고는 지난해 12월 13일 내려졌다. 재판부 는 이날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4년 을 선고했다. 진 전 검사장은 피고인 석에 서서 선고를 받고 두 눈을 질 끈 감았다. 진 전 검사장 사건은 판결 이후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재판부는 핵 심 혐의인‘넥슨 공짜 주식’ 관련 부분은 직무관련성이 인정되지 않 는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고, 부 정한 청탁을 받고 처 남에게 100억 원대 청 소용역 일감을 주도록 한 혐의와 다른 사람 이름으로 금융거래를 한 부분만 유죄로 판 단해 검찰 구형 13년보다 대폭 낮은 형을 선고했다. 현재 진 전 검사장 과 검찰 모두 항소한 상태다. # 논란 촉발 가습기살균제 “이겼다고 생각하지 마, 끝났다

지난해 5월 31일 시민단체들이 국회 본관 앞에서 옥시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옥시’1000명 죽었는데… 신현우 징역 7년 존리 무죄 방청석"끝났다 생각 마라” 고 생각하지 마. 너의 양심은 알겠 지.” 지난 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 재판장이 선고 결과 인‘주문’을 낭독하자 방청석에서 들려온 외침이다. 피고인석을 향한

이 외침은 방호원과 함께 법정 밖으 로 나갔다. 이후 방청석은 한동안 한숨과 눈물이 뒤섞여 침통했다. 수천 명의 인명피해를 낸‘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다. 이 사건도 선고 직후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사망자 1112명·피해자 5341명이 나왔지만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 업체 대표 는 무죄를 받았고, 이 업체의 제품 을 모방한 국내 대형마트 관계자들

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이날 신현우 전 옥시 레킷벤키저 대표에게는 징역 7년 을, 제품 개발에 참여한 전 연구소 장 김 아무개 씨 등 옥시 관계자 3 명에게 각각 징역 5~7년을 선고했 다. 반면 존 리 전 옥시 대표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이들은 가습 기 살균제를 출시하면서 흡입 독성 실험 등 안전성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가습기 살균제가 안전하 다고 허위 광고를 해 피해를 확산한 혐의도 포함됐다. 논란이 되고 있는 건 존 리 전 대 표에 대한 무죄 선고다. 신현우 전 대표는 옥시가 최초로 가습기 살균 제를 만들었던 2000년부터 2005

년까지 대표를 지냈다. 존 리 전 대 표는 신 전 대표의 후임으로 2005 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5년간 옥시의 한국법인 대표를 지냈다. 존 리 전 대표가 근무했던 시기는 가습 기 살균제‘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 번’이 판매되던 시기와 겹친다. 피 해자들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던 때 와도 맞물려 있다. 하지만 재판부 는"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혐 의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 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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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박영준 라인"정두언

세력 씨를 말리겠다”

17 권력사유화 파동의 전말 (상) 앞 장에서 본 바와 같이 이명 박 정부의 사찰 주체는 국무총리 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었다. 그러 나 처음에는 박영준의 주도하에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실에서 사 찰을 진행했던 것 같다. 공직윤리 지원관실에서 했던 사찰에 대해 서는 잘 알려져 있으나 청와대 기 획조정비서관실에서 했던 사찰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 청와대의 보복사찰 우선, 청와대의 사찰은 여당 의 원에 대한‘길들이기’ ‘겁박’ , 차원 에서 이루어졌다. 2008년 3월, 국 회의원 55인이 이상득의 총선 불출 마를 촉구한 이른바‘55인 사건’ 이후부터 본격화했다. 이때부터 나 에 대한 마타도어가 정가에 흘러나 오기 시작했다. 온갖 음해가 난무 하니 당시 나와 가까웠던 청와대 민 정비서실 C 비서관이 내게 수시로 전화해"이런 보고가 올라오는데 이 게 뭡니까?” 하고 걱정하기 시작 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었다. ‘정두 언이 서대문에 있는 한 예식장을 재 건축하는 업자로부터 5000만 원을 받았다.’ 내용이 너무 구체적으로 올라오니 민정비서관실에서 확인 차 전화를 한 것이다. 청와대로부 터 전화를 받은 나는"​그런 예식장 이 있다. 사장도 내가 잘 안다. 하 지만 거기 재건축 아직 멀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라”​하고 얘기한 뒤 혹시나 해서 현장에 가 봤다. 그랬더니 그 사이에 그 예식장은 철거되어 있었다. 나도 몰랐던 일이 다. 그 예식장 사장이 평소 나를 팔 고 다닌 것은 사실이었다. 그게 와 전되어 근거 없는 그런 소문이 나 돌 수는 있겠지만 누군가 그것을 마치 사실인 양 청와대에 보고를 한 것이다. 대통령과 민정수석이 그것을 보면서‘정두언이 그렇구 나’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속 에서 열불이 났다. 박영준은 기획조정비서관으로 서 비서관들을 총괄하면서 수석비 서관 회의도 들어가고 비서관 회의 도 주재했다. 그리고 자신과 가까운 TK(대구·경북) 출신 행정자치부 공

MB 정권 시절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박영준과 가까운 행정관들은"​정부에서 정두언과 가까운 자들 의 씨를 말리겠다”​고 공언하고 다녔다고. 왼쪽은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언 전 의원. 2008년 3월 이 상득의 총선 불출마를 촉구한 이른바‘55인 사건’ 이후 청와대의 사찰이 본격화됐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급기야 나와 가까운 박재성이 찾 아왔다. 주간지 기자들하고 밥을 먹 었는데, 청와대에서 나와 관련한 자 료를 기자들에게 주었다고 들었다 는 것이다. 그렇잖아도 나는 청와대 한 비서관의 입에서 내가 자주 다 니는 술집 얘기가 나와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나는‘​이놈들 이 나를 잡으려고 여기까지 뒤지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조사를 하려 면 접근을 해야 하고, 접근을 하다 보면 들키게 되어 있다. 그러나 그렇 게 해도 뚜렷한 게 안 나오니까‘찌 라시’ 시장에 나에 관한 엉뚱한

청와대 기획조정실 사찰 진행…여당 의원 길들이기·겁박 차원서 이뤄져 이상득 불출마 촉구 뒤 나에 대한 음해 난무…청‘찌라시용 자료’도 흘려 무원 김명식을 인사비서관으로 앉 혔다. 인사비서관실 행정관도 자기 사람을 갖다 앉혔다. 박영준과 가 까운 행정관들이"​정부에서 정두언 과 가까운 자들의 씨를 말리겠다”​ 고 공언하고 다녔다. 나는 그런 말

을 들을 때마다 억장이 무너졌다. 그래서 나는"씨를 말리는 것은 좋은 데 나한테 확인 좀 하라고 해라. 나 하고 친하지도 않는데 친하다는 이 유로 당하면 당사자는 얼마나 억울 하겠냐”​는 얘기를 한 적도 있다.

자료를 흘려 음해를 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평소 인연이 있는 주간지, 월간지 기자들한테 자료를 주면서 취재해서 기사를 쓰라고 한 것이다. 청와대에서 나를 사찰하고 나에 대한 음해성 기사를 쓰라고

사주했다는 것은 심각한 얘기였다. 분명하게 확인을 할 필요가 있었 다. 그래서 당시 청와대에 있던 주 간지 기자 출신의 한 후배를 불러 확인해보라고 했다. 2~3일 뒤 후배 에게 연락이 왔는데 사실이라는 것 이다. 나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 까”라며 당시 이종찬 민정수석에 게 항의했다. 이종찬도 박영준에게 불만이 많았지만 어쩌지 못하고 있 는 상황이었다. 나를 사찰한 국정 원 파견 청와대 직원 이 아무개는 이종찬과 김성호 국정원장이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까지 사찰했 다. 이 아무개는 박영준의 지휘를 받고 있었다. 이종찬은 그럼에도 어쩌지 못하고 어정쩡한 태도를 취 했다. # 조선일보 인터뷰 사건 그즈음‘조선일보’ 기자가 계속 만나자며, 인터뷰 하자고 연락이 왔 다. 나는 인터뷰는 힘들고 만나서 얘기나 하자고 했는데 내가 두세 번 펑크를 냈다. 나는 답답한 마음에 그 무렵 기자들과 술을 많이 먹었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2008년 6월 7일자 <조선일보> 인터뷰 발췌수록

“청와대는 일부가 장악…그들이‘강부자 내각’만들었다” 문갑식의 하드보일드‘이명박의 복심’정두언 의원이 말하는‘100일간 청와대에서 무슨 일이’ 기자는 정 의원과 2시간 넘게 이 야기했다. 첫 질문은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으로 잡았다."취임 후 100일간 청와대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겁니까?” 정 의원의 답은"이명박 정부는 당 내 경선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대선 (大選) 승리 후 국정을 수행할 준비 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시작됐다."그래도 인재 풀만 잘 가 동했으면 준비가 없었어도 괜찮았 을 겁니다. 문제는 청와대의 일부 인 사가 국정 수행에 집중한 게 아니라 전리품 챙기기에 골몰하면서 생겼습 니다.” ■100일간 청와대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이 대통령이‘준비된 대통령’인 것처럼 말했는데 요즘 상황이 의욉 니다. “집권을 막상 해보니 여러 가지 가 필요했어요. 그때 집중해서 잘해 야 했는데 매뉴얼도 없고 사람도 없 었어요.” ―그런 건 어느 정권이나 초기에 겪는 일 아닙니까. “문제는 국정운영보다 전리품(戰 利品) 챙기기에 신경 쓴 사람들도 나왔다는 데서 비롯됐죠.”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죠. “이런 비유를 해보죠. 한나라당 이 막 고지(高地·대통령 선거)를 점 령했어요. 고지를 점령한 뒤 몇 명이 자기 혼자 전리품(戰利品)을 독식 (獨食)하려고 같이 전쟁에 참가했던 동료들을 발로 막 차서 고지 근처에 오지 못하게 하는 거예요. 어떻게 되 겠어요. 사람들이 다 등 돌리고 떠나 지 않겠어요.” ―전리품이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 거죠?

다. 하루는 낮에 MBC 기자들과 점 심을 먹고 폭탄주를 많이 마셨다. 대낮에 2차까지 가며 폭음을 했다. 그날 조선일보 기자와 2시에 약속 을 했는데 상황이 그리 되니 약속 을 지킬 수가 없었다. 계속 전화가 오기에 나는 결국‘4 시에 만나자’고 했다. 만취한 나는 조선일보 앞 한 카페에서 기자를 만 났다. 나는"정황을 얘기할 테니 정 보보고나 해라”라며 이야기를 시 작했다."분명히 인터뷰는 안 된다. 맞지?” 다짐을 받은 상태였다. 술 에 취한 나는 얘기하다보니 감정이 격해져 MB 정부의 권력사유화 실 태에 대해 다듬어지지 않은 표현들 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현대에서의 전리품은 인사(人事) 죠. 장·차관 자리, 공기업 임원 자리 에 자기 사람을 심는 게 전리품이요, 이권(利權)이 되는 거죠.” ―어떤 사람들이 그런 전리품 챙 기기에 나섰나요. “청와대의 세 명, 국회의원 한 명 이 그랬다고 봅니다.” ―그들이 왜 전리품 챙기기에 골몰 했다고 봅니까. “국정 수행을 하려면 능력이 있 어야 합니다. 능력이 없으면 최소한 인품이라도 갖춰야 합니다. 그런 자 질이 없는 사람들은 보통 인사(人 事)를 장악하려 합니다.” ■청와대는 일부에게 장악됐다 ―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입니 까. “청와대의 A 수석을 예로 들어 볼까요? 그는 민비(閔妃·명성황후) 와 같은 존재입니다. 민비가 누구입 니까. 흥선대원군이 세도(勢道)정치 없애겠다며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 을 고르고 골라 앉혀놓은 인물이잖 아요. 그런데 나중에 어떻게 됐어요. 대원군을 쫓아내고 또 다른 세도를 부리기 시작했죠.” ―정 의원이 대원군이란 말입니 까? “제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비유 하자면 그렇다는 거죠.” ―A 수석이 2인자 노릇을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 대통령은 원래 그런 구도를 싫어하지 않습니까. “그렇죠.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 절에도 제가 추천한 인물은 절대 등 용하지 않았어요. 2인자라는 말, 누 구에게 힘이 실린다는 말을 대통령 은 기업에 있을 때부터 굉장히 싫어 했습니다. 그래서 A 씨를 쓴 거죠. 욕심이 없는 사람인 줄 안 거죠. 그

런데 이렇게 된 것을 보면 대통령이 아직 상황을 정확히 모르는 것 같습 니다.” ―B 비서관은 어떤 사람입니까. “A 수석보다 더 문제 있는 사람 이 B 씨입니다. 역대 정권의 실력자 들을 보면 노태우 정부의 박철언(朴 哲彦), 김영삼 정부의 김현철(金賢 哲), 김대중 정부의 박지원(朴智元), 노무현 정부의 안희정(安熙貞) 이광 재(李光宰) 씨가 있었죠.” ―굉장한 실력자라는 말이네요. “B 비서관은 이 사람들을 다 합 쳐놓은 것 같은 힘을 가졌다고 보면 됩니다. 그는 대통령 주변의 사람들 을 이간질시키고 음해하고 모략하는 데 명수(名手)입니다.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그런 분야에서는 정말‘엑설 런트’해요. 대통령의 말이라며 호가 호위(狐假虎威)한 거죠. 누가 대통 령이 진짜 그렇게 말했나 확인할 수 있겠어요. B 비서관을 대통령 주변 에서 떼어놓으려 하면 C 비서관이 나섰어요.” ―행정부 인사에 그렇게 간여했다 면 국회의원 공천 때는 가만히 있었 습니까. “대통령이 절대 공천에서 떨어뜨 리지 말라고 한 사람들까지 B 비서 관이 작업해서 떨어뜨린 적도 있어 요. 이방호 전 사무총장에게도 전화 했다고 합니다.” ―B 비서관을 천거한 게 정 의원 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맞습니다. 제가 바보 짓 한 거 죠.” ―그렇다면 B 비서관은 은혜를 모 르는 사람이라는 말이 되는데요. “저만 없어지면 자기 세상이 된다 고 생각했겠죠.” ―아까 말한 국회의원 D 씨와 청

만취 상태서 비보도 전제로 조선일보 기자한테 속사정 털어놔…기사화 되며‘사달’ 시간이 꽤 지나고 그런 일이 있었 다는 것조차 잊고 있던 어느 날, 박 재성이 찾아왔다. 그는 조선일보에 서 내 인터뷰 기사를 보도한다는 얘 기가 있다고 했다. 나는 그 기자에 게 사실 여부를 물었다. 그는 아니 라고 했다. 나는"그러면 그렇지. 인 터뷰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고 본 인도 동의했는데” 하고 생각했다. 다시 며칠이 지났다. 그런데 6월 첫째 주 금요일에 저녁을 먹고 있던 내게 박재성이 다시 내일 토요일 아

침 조선일보에 내 인터뷰 기사가 나 온다는 말을 전했다.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인터뷰 안 한다고 했는 데 기사를 쓰다니!” 어쨌든 빨리 사태를 수습해야 했다. 조선일보로 달려 가보니 담당 기자는 사태를 짐 작했는지 이미 잠적한 뒤였다. 정치

와대의 A, B, C 씨가 관계있지 않습 니까. 청와대의 세 사람에 대한 이야 기를 국회의원 D 씨는 모르나요. “관계있죠. 그런데 부작용을 지적 하면서‘내 아들도 내 마음대로 못 하네’라는 답만 돌아와요. 그분은 부작용이 있어도 권력을 장악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더군 요.” ■그들이‘강부자 내각’을 만들었 다 ―대통령의 복심이라면 이런 사정 을 왜 진언하지 않았습니까. “했죠. 총선 전에 제가 청와대 들 어가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 한 적이 있어요. 대통령께서는‘내가 장관들 에게 차관 인사까지 다 위임했다’고 자랑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 렸어요.‘대통령님, 실제로 그렇게 안 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그에 대해 어떻게 반 응하던가요. “펄쩍 뛰시더군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무슨 소리냐고. 그러시는데 제가 뭐라고 더 이상 얘 기하겠어요. 대통령도 주변에서 일어 나는 일을 모른다는 뜻이겠죠.” ―권부(權府)에서 어떻게 그런 일 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몇몇이 대통령의 말도 어기고 자기들‘(인사)장사’를 한다는 얘기 죠.” ―이 정부 들어 계속 사람들이 지 적하는‘강부자’ ‘고소영’ 내각이 된 게 그 사람들 때문이라는 겁니 까. “그렇죠. 어느 고위 공직자는 제 게 이렇게 접근하기도 했어요. 하도 밥 먹자고 졸라서 나가보니‘오빠, 나 이번에 안 시켜주면 울어버릴 거야 ~잉. 알았지~잉.’이래요. 이런 사람

부장은 자기 담당이 아니고 벌써 기 사가 넘어갔다고 하고 편집국장은 난색을 표명했다. 기사를 막을 도리 가 없었다. 결국 다음날 아침에 기 사가 나왔다. 인터뷰 기사가 보도된 6월 7일, 나는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고립되 었다. 그날 점심 때 김용태 의원, 김 원용 교수, 강만수 장관 등과 점심 을 먹었다."큰일 냈다”고 자책하며 점심 이후 집에 돌아와 혼자 깡소주 를 마셨다. 아내도 해외출장 중이라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얘기를 전해 듣고 걱정이 됐는지 저녁이 되니 정 태근, 김용태, 박재성 등이 찾아왔 다. 기자들도 몇 명 왔다. 거기서 그 들에게 밤새 야단맞으면서 술을 먹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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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A 비서관과 B 비서관이 합작해 고위직에 임명한 거예요.” ■대통령은 그들의‘발호(跋扈)’를 모르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에는 정 의원이 영향력이 있었을 때인데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인수위 일을 끝내고 내각 인선 (人選)작업을 한 1주일 정도 해보니 까 황당하더라고요. 너무 주먹구구 식이고 우리끼리 하는 것 같은 느낌 을 받았어요. 인사라는 게 원래 어 렵잖아요. 그래서 제가‘도저히 이 상태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어 대통령께 건의를 했어요. 위원회 를 하나 더 만들어 더 많은 사람을 검증하고 크로스체크도 해보자고요. 그래서 위원회를 만들었는데 제가 배제된 거죠.” ―정 의원이 배제된 이유는 있습 니까. “제가 앞서 말한 국회의원 한 분 이 한번은 저를 보고 이런 이야기 를 했어요. 너는 왜 내가 추천한 사 람은 안 쓰고‘빨갱이’만 데려다 쓰 려느냐. 제가 다음 대통령 되려고 자 기 사람 심는다는 이야기도 있었어 요. 대통령께도 그런 이야기가 들어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대통령은 제가 어떤 인물인지 아는 분이죠. 저러다 정두언이가 다 치겠다 싶어 내각과 청와대 인선에 서는 손을 떼고 당(黨)의 일만 맡으 라고요.” ―그 뒤로는 어떻게 됐습니까. “제가 뒷전으로 빠지자‘공직자 중에 정두언과 관계있는 ×들은 뿌 리를 뽑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 도였어요. 아니, 세상에 왜 뿌리를 뽑습니까. 이러니 저뿐 아니라 대통 령을 위해 뛴 주변 사람들이 너무 기분이 나빠진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최대 피해자가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대통령이죠. 모든 관심이 대통령 에게서 사라졌으니까요. 몸도 떠나 고 마음도 떠나버린 거죠.”

고 새벽 3시인가 쓰러졌다. 주말 내내 나는 고민했다. 결론은 하나밖에 없었다. 정공법, 정면돌파 였다. 나는 6월 9일(월) 의원총회에 서"일부 인사들이 권력을 사유화하 고 있다”라며 내 입장을 공개적으 로, 강하게 밝혔다. 돌이켜보면 만 약 그때 정면승부를 하지 않고, 그 런 일이 생겼을 때 통상적으로 그렇 게 하듯이 사실이 잘못 전달됐느니, 언론에서 악의적으로 왜곡했느니 하며 변명을 했다면 내 정치생명은 거기서 끝났을 것이다. 그때 정공법 으로 고개를 들고 권력사유화라고 비판했기에 지금껏 살아남아 있는 게 아닐까. <다음 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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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전용 강의실서 일대일 교육

‘후계자’숨기고‘후계자’수업 지난해 11월 11일 서해 최전 방 서부전선에 위치한 마합 도 방어대를 찾은 김정은이 포격훈련에 참관한 모습. 연합뉴스

후계자로 공식화된 시 김정은이 기는 2010년 9월 당대표자회 의 때다. 하지만 김정은이 실제 후 계자로 점지된 시기에 대해선 여 전히 이견이 있다. 필자는 김정은 이 후계자로 비공식 내정된 시기로 2006년 12월 30일을 꼽는다. 이날 아버지 김정일은 조명록 총정치국 장, 김영춘 총참모장, 이용철 당 조 직지도부 군사담당 제1부부장, 이 제강 당 조직지도부 본부당 담당 제 1부부장,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군 사담당 책임부부장 등 최고위급 간 부들을 불러 모았다. 김정일은 이 자리에서"우리‘젊은 대장’ 을 잘 받들어 달라”는 직접적 인 표현으로 후계자 김정은을 지목 했다. 이 시기 김정은은 일반 사병 생활을 마무리하고 특별대우 속에 서 대좌계급장(한국의 대령급)을 달 게 된다. 당 내부 자료를 통해 유포 된‘발걸음’이란 노래가 나온 것도 이 시기다. 발걸음의 가사 속‘김대 장’ 은 후계자 김정은을 지칭한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사안이다. 대좌계급을 달게 된 김정은은 2007년 초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

<1탄>

캠퍼스 생활 최초공개 프리퀄(prequel)이란 말이 있다. 본편보다 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풀어내는 일종의 속편이다. 본편 뒷이야기를 다루는 후속편의반대 개념인 셈이다. 북한의 현존하는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방위 제1위 원장의 탄생 앞에도 프리퀄이 존재한다. 유독 베일에 싸인 시기가 있다. 그의 유학생 시절 이야기들은 해외에서부터 비교적 상세히 알 려져 있지만, 성인이 되고 북한으로 돌아온 뒤 김정은의 행적은 완 전히 베일 속에 싸여있다. 그저 그가 짧게나마 사병생활을 하고 대 학에서 학업을 수료했다는 단편적 사실 정도만 외부에 알려져 있을 뿐이다. 그래서 필자는 김정은의‘비공식 후계자’ 시절이라 할 수 있는 이 시기에 대해 풀어내고자 한다. 이른바‘프리퀄 김정은’이다. 첫 번째 시기는 그의 캠퍼스 시절이다.

입학한다. 그것도 일반 학부과정을 뛰어넘은 연구반 과정(한국의 대학 원 성격)이었다. 김정은의 대학(김정 은은 사실상 학부과정을 건너뛰고 대학원 과정을 이수했지만 이번 연 재에선 편의상 대학으로 표기한다) 수료 시기는 아주 중요하다. 김정은 의 대학 수료 과정은 사실상‘후계 자 수업’ 마지막 단계의 성격이 매 우 짙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대학 수업을 통해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해방 직 후 설립된 평양학원을 전신으로 하 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은 한국으 로 따지면 군관 양성 심화대학인 합 동군사대학과 비슷하다. 과정은 크 게 세 분류다. 일반 학부과정이라 할 수 있는 4년제 각 병종 대학반은 초급군관학교를 거친 소좌급(한국 의 소령급) 이하 군관을 대상으로 한다. 졸업생들은 연대장(한국의 중 령급 이상) 혹은 사·여단 참모장(한 국의 대령급)으로 투입된다. 2년제 특설반은 주로 중·대위에 해당하는 여성 군관을 대상으로 하 며 졸업 직후 대대장 및 연대 참모

준장급 이상)으로 임관한다. 그밖 에 군관들의 단기 재교육 과정이 있 긴 하지만 여기선 논외로 한다. 대좌에 해당하는 김정은이 김일 성군사종합대학에 입학한다면, 연 구반에서 수학해야 한다. 하지만 김 정은은 일반사병 근무만 했을 뿐 군 사 중진급 지휘관으로서 경험은 물 론 전문학부에 해당하는 초급군관 학교도 거치지 않았다. 필자가 입수 한 정보에 따르면, 김일성군사종합 대학은 김정은이 입학한 2007년경 아예 김정은만을 위한 3년짜리 속 성 연구반 과정을 신설했다. 김정은 이 후계자로서 꼭 필요한 군사·교 양 지식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이 수할 수 있도록 당과 대학 차원에서 철저하게 준비한 셈이다. 이 때문에 김정은의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재학 시기는 그의 후계자 수업 과정의 핵 심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초급군관으로서 경험과 지식이 없었던 김정은은 입학한 속성 연구 반 과정과 별개로 농번기인 2007 년 5월에서 6월까지 일종의 선수학 습(대학원생들이 자신이 부족한 부 분을 채우기 위해 듣는 학부과정)을 받는다. 북한의 대학생들은 농번기 에 학업과정과 관계없이 농촌 일손 으로 투입된다. 학교 여타 학생들이 모두 농촌지원에 투입되어 교원들 이 한가한 이 시기에 김정은이 집중 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했다는 것이다. 김정은의 캠퍼스생활은 다른 대 학·대학원생과는 많이 달랐다. 애초 다른 대학생들과는 수학의 목적 자 체가 달랐기 때문에 캠퍼스 생활의 낭만도 없었다. 대학생 김정은의 신 분은 공식적으로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애초 수업 자체가 김정은만 을 위한 철저한 일대일 방식이었기 때문에 교우생활 자체가 없었다. 김정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

3년짜리 속성 연구반 특별 개설…대좌 계급 달고 강의 들어 포병지휘 전공…전군 종합훈련 과정·현대 게릴라 전법 이수 단순한 교양 차원을 넘어 꼭 필요한 군사적 지식도 함께 체득했다. 그것 도 정상적인 학부 과정이 아닌 후계 자 김정은을 위한 맞춤형 특별수업 을 통해서 말이다. 우선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의 성

장급으로 일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대학원 과정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2년제 연구반이다. 이 과정은 주로 연대장 및 사·여단 참모장급 군관 (한국의 대령급 이상)들이 입학하 며 졸업 뒤에는 사·여단장(한국의

후 5시까지 점심시간 한 시간을 제 외하곤 빡빡한 수업과정을 이수했 다. 휴일은 일요일 단 하루에 불과 했다. 김정은은 호위총국(한국의 청 와대 경호실) 산하 특수차량 편으로 평양시 중구역 창광동 관저에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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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선의‘배려’… 그중 한 명과 데이트도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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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토토’에게도 꿈이 이루어지길

‘김정은 대학시절 보좌’미모의 여성군관들 정체는? 김정은이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서 수학했던 시기 또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이 있다. 필자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 당시 김정은의 지근거리에는 여성군관 두 명이 늘 있었다고 한다. 이 여성군관들은 대학 교무부 소속의 전산직 직원 이었다. 주로 김정은의 강의내용을 프린트 혹은 스캔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이 여성군관들은 20대 미인으로 김정은과 수시로 미팅과 개별적 만남도 이어 갔다. 특히 이 중 L○○ 상위는 운동과 노래에 소질이 있어 김정은이 퍽 맘에 들어 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김정은은 팍팍했던 대학시기 이 여성군관과 탁구를 함께 쳤고 평양체육관, 은덕원, 창광원 등의 고급식당에서 데이트를 즐기 기도 했다. 두 여성군관은 2010년 9월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화된 직후 당 간부사업을 통해 현재까지도 김정은 주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북한의 일부 인사들은 당시 김정은에게 젊은 여성군 관을 붙인 이유는 '윗선의 배려'로 보고 있다. 즉 후계자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 된 고강도의 대학생활 속에서 김정은을 위한 최소한의 안식처로서 이 여성군 [이] 관들을 투입했다는 설명이다.

경대구역 금성동에 위치한 학교까 실습 활동을 병행했다. 이는 후계자 지 등·하교를 반복했다. 속성 과정 신분으로 실질적인 군사적 안목을 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 키우기 위해 진행된 현장수업의 일 만 상당히 고된 과정이었다는 평가 환이라 할 수 있다. 다. 또한 김정은은 대좌신분이었기 또한 김정은은 졸업반인 2009년 에 수업 출석 시 다른 학생들처럼 군 일련의 특강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복을 착용했다. 필자가 입수한 특강 강연자 명단과 필자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김 과목이다. 직함은 2009년 기준이다. 정은의 전용 강의실은 대학 본관 2 ▲리영호 91훈련소 소장(포 전공) ▲ 층에 있는 정치위원 전 김격식 총참모장(작전 주 6일 빡빡한 수업 용 사무실 옆 응접실을 및 행정) ▲김명국 작전 개조해 마련됐다. 강의 일정…교우 관계도 국장(현대전법) ▲현철 실에는 김정은이 앉았 캠퍼스 낭만도 없어 해 후방총국장(군수 후 던 팔걸이 소파가 있었 방 및 물자 지원) ▲김 고, 교원 사이에 원탁이 최고 권위자들에게 원홍 총정치국 조직부 놓여있었다고 한다. 앞 국장(군 내 당 조직 및 특강…훗날 숙청된 서 밝혔듯 수업은 철저 안보) ▲김영철 정찰총 한 일대일 방식이었는 리영호가 논문지도 국장(군사 정보) ▲윤정 데 토론과 질문을 주고 린 호위총국 참모장(경 받는 심화 수업이 주를 호 및 반 게릴라). 이뤘다. 강의에 참여한 특강 교원의 이름만 교원들은 당연히 각 과 봐도 알 수 있듯 군 각 목의 유능한 강좌장급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 (군 계급은 한국의 대령 이다. (일부는 훗날 숙 에 해당하는 상좌급 이 청 혹은 처형됐지만) 리영호 전 총참모장 상의 교육 군관들) 인재 인사들 대부분 김정은 들이었다. 담당 교원들은 김정은의 이 집권한 이후 두각을 나타내며 공 신분을 어렴풋이 인지했기 때문에 개적으로 부각됐던 인물들이기도 수업 자체가 상당히 딱딱했다는 후 하다. 훗날 인민군 총참모장으로 승 문이다. 진했지만 숙청되는 리영호는 김정은 김정은의 전공은 알려졌다시 의 논문지도 교수로 확인된다. 논문 피‘포병지휘’다. 2007년 5~6월경 주제는 ‘GPS를 이용한 현대전 포사 앞서의 초급포병지휘관 교육을 이 격 작전의 효율성’ 이었다. 수한 김정은은 2008년 고위포병지 필자가 앞서 밝혔듯 김정은은 후 휘관 교육과정을 거쳐 2009년 전군 계자 신분을 감춘 상황에서 대학생 종합훈련 및 병종종합전투작전 과 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정은의 신 정을 이수했다. 세부적으로는 현대 분은 그를 직접 교육한 교원들의 입 게릴라 전법도 이수한 것으로 확인 을 통해 대학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된다. 후에는 고위급 간부들과 교원들 사 이러한 정규 수업이 다가 아니 이에서‘누구나 다 아는 비밀’로 통 다. 필자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 했다. 정은은 정규 수업 이외에도 별도의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보충 수업도 받았다. 주변 군부대와 병참기지들을 직접 현지 시찰하며

편지 에서온편지 미얀마에서온 미얀마

품이 떠오릅니다. 영화 <대부>와 소설 <상실의 시대>입니 다. 시실리 출신의 마피아 세계를 다룬 <대부>는 아름다 운 시실리를 자주 보여줍니다. 소설 <대부>를 쓴 작가는 마리오 푸조입니다. 그는 실제로 마피아 조직원으로 일 76 시실리와 깐퓨의‘시네마 천국’ 한 적이 있습니다. 1966년 파라마운트 영화사는 그가 발 표하려는 작품에 관심을 가져 20페이지의 소설 줄거리 깐퓨(Kanphyu). 미얀마 오지마을입니다. 오늘은 이 를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보급판 페이퍼백 소설이 1000 마을에‘시네마 천국 Cinema Paradiso 프로젝트’가 만 부가 넘어섰습니다. 사상 최고의 판매입니다. 바로 영 찾아갑니다. 저도 따라 나섭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의 화화 되면서 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람과 함 코이카(Koica)와 메가박스가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께 사라지다><러브스토리> 등 그간의 흥행기록을 다 깨 문화 사각지대를 찾아가는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현지어 버린 것입니다. 로 자막처리된 한국영화를 상영하는 이동식 영화관입니 <상실의 시대>는 일본작가 무 다. 미얀마에서는 3번째로 열 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입니다. 리는 이곳이 제가 사는 도시와 그가 이 소설을 처음 쓰기 시 가깝습니다. 아침에 떠나는 버 작한 곳이 시실리입니다. 무명 스에 오르니 한국인이 많아 너 이던 그는 서른일곱 살의 어느 무 반갑습니다. 코이카 봉사단 날 도쿄를 떠나 긴 여행을 떠 원들입니다. 또 만달레이 외국 납니다. 답답하고 암울한, 익숙 어대 한국어과 대학생들이 자 한 것들과 결별하여 도착한 곳 원봉사에 나섰습니다. 온통 한 이 시실리입니다. 3년간을 이탈 국어로 얘기꽃을 피웁니다. 깐 리아, 그리스 등지에서 살았습 퓨라는 마을은 750여 명의 주 니다. 시실리에서는 제목도 붙 민들이 삽니다. 넓은 평야에 농 이지 않고 썼던 그 소설이 그 사를 짓고 사는 고즈넉한 시 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이 되었 골입니다. 오늘 마을 운동장에 습니다. 그가 도쿄로 돌아왔 서 여러가지를 체험하는 행사 을 때 그의 소설은 1000만 부 가 이어지고 어둠이 깔리면 한  가 넘게 판매되었습니다. 자신 국영화가 상영될 것입니다. 마 도 놀랐습니다. 이렇듯 시실리 을 사람들이 아침부터 우리의 는 꿈의 공장입니다. 하루키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 3년간 살며 일기처럼 기록 오전에는 영화를 볼 주변을 한 에세이 <먼 북소리>에는 시 봉사단원들이 깨끗하게 청소를 실리의 수산시장 풍경, 그리스 합니다. 오후에는 한국문화를 섬 마을들이 정겹게 살아납니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한편에서 다. 그 에세이 안에 이런 글이 는 영화세트를 세웁니다. 한복  있습니다. 을 입어보는 체험, 얼굴에 갖가 추운 밤에는 난로에 불을 지 지 재밌는 모양을 그려내는 미 핀다. 난롯불을 멍하니 바라보 용체험, 한국 간식 먹어보기, 고 있으면 시간은 조용히, 그리 한국 전통놀이 체험, 간단한 미 고 기분좋게 지나간다. 전화도 션으로 선물을 받는 게임도 합 걸려 오지 않고 마감날도 없 니다.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영 고 텔레비전도 없다. 아무것도 상으로 위생에 관해 교육도 합 없다. 눈 앞에서 타닥타닥하고 니다. 주민들과 봉사단체가 함  불꽃이 튈 뿐이다. 기분 좋은 께 어울려 하나가 됩니다. 마을 침묵이 사방에 가득하다. 주민들이 너무 재밌어 하고 하  미얀마 오지마을 깐퓨에 어둠이 깔리며 한국영 화가 상영되고 있다. 찾아가는‘시네마 천국’ 프로 인생에도 이런 시간들이 필 루종일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 젝트다.  낮에는 한국문화 체험시간을 가졌다. 주 요한 걸까요. 한적함, 고즈넉 다. 한국과 더 친숙한 하루가 민들이 한복을 입어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 한국 함, 시간도 속도도 필요하지 않 되었습니다. 전통문화 체험으로 줄다리기를 하는 남과 녀. 그런 데 이상하게 여자팀이 이긴다. 은. 오늘 이 깐퓨 마을에는 바 영화 <시네마 천국>의 아련한 로 이런 삶들이 진득하게 배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 프로 있습니다. 어둠이 깔리며 하늘에는 별빛이 보이기 시작 젝트. 이 영화는 소년 토토와 마을 극장의 영사기사 알 합니다. 아, 우린 얼마나 저 별빛을 잊고 살았던가요. 프레도의 애틋한 추억과 우정을 그렸습니다. 나중 유명 이제 <시네마 천국>의 영사기사 알프레도처럼 한국인 한 영화감독이 된 토토가 30년 만에 고향을 찾아와 첫 영사기사가 스크린에 영상을 비춥니다. 한국영화 <국가 사랑이던 엘레나와 재회하는 가슴 아픈 장면이 지금도 대표>가 시작됩니다. 운동장에는 마을의 노인, 아낙네, 생생합니다. 잘려나간 필름의 수많은 키스 장면을 지켜 청년,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모두 영화를 봅니다. 시실리 보는 마지막 장면도 눈에 선합니다. 이 영화의 촬영지는 가‘꿈의 공장’이었듯 이곳 깐퓨 마을의 또 다른‘토토’ 이탈리아 시실리(Sicily) 섬의 작은 마을 팔라쪼 아드리 에게도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저도 영화를 봅니다. 아노(Plazzo Adriano)입니다. 지금도 영화를 사랑하는 정선교 Mecc 상임고문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이 영화를 만든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도 시실리 출신입니다. 칸 영화제 심사 위원대상과 아카데미상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이 작 품은 사실 주세페 감독이 데뷔 3년 만에 만든 것이어서 필자 프로필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일요신문, 경 더 놀랍습니다. 32세이던 1988년 작품입니다. 향신문 근무, 현 국제언론인클럽 미얀마지회장, 현 미얀 마 난민과 빈민아동 지원단체 Mecc 상임고문 이탈리아 시실리 섬 하면 <시네마 천국> 외에도 두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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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

시한폭탄에 홍상수 지뢰까지…

2017년 연예계 뒤흔들

이슈폭탄 미리보기 어찌 보면 지금이 좋은 시절일지도 모른다. 지난해 가을 이후 모든 이슈는 ‘최순실’이라는 키워드가 삼켜버렸고 올해 상반기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 그리고 대선이라는 화두가 한국 사회를 뒤흔들 전망이다. 그러는 동안 연예계는 잠잠하다. 각종 이슈와 화제를 양산 하던 연예계가‘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마치 무풍지대가 돼 버린 듯하 다. 그렇지만 2017년 연예계에도 대형 폭탄들이 여럿 도사리고 있다. 이미 상당한 폭발력이 검증돼 있으며 폭발까지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 는 이슈부터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 폭탄도 여기저기 내재돼 있는 것. 과연 2017년 연예계는 또 어떤 대형 이슈를 양산해낼까.

나올 경우 김세아는 간통죄 폐지 이후 최초로 상간녀로 민사적인 책 임을 지는 연예인이 될 수도 있다. ‘그림 대작(代作)’ 사건으로 재 판을 받고 있는 조영남의 경우 2월 8일로 시한폭탄 폭발 시점까지 확 정됐다. 이날 선고공판이 열리는 것.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 형사 18단독 오윤경 판사 심리로 열린 결 심 공판에서 검찰은 조영남에게 징 역 1년6개월의 실형을 구형했다. 조 영남은 송 아무개 씨 등 대작 화가 들이 그린 그림에 가벼운 덧칠 작업 만 한 뒤 17명에게 총 21점을 팔아

김세아 간통죄 폐지로 민사소송 유죄 땐 최초로‘상간녀’오명 조영남 2월 8일 선고공판…유승준 입국여부 가를 재판도 열려 김민희와 불륜설 홍상수 공식석상 서는 순간 질문세례 불보듯

고성준 기자

# 법원 판결 기다리는 시한폭 탄‘유죄면 격발, 무죄면?’ 폭발력은 이미 충분히 검증돼 있 으며 법원 판결이라는 폭발 시점도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사안들부 터 살펴본다. 물론 이런 시한폭탄들 의 경우 판결 내용에 따라 격발 여 부가 달라질 수 있다. 단순히 설명 하자면 무죄면 격발이 되지 않지만 유죄면 격발이 되는 방식의 시한폭 탄인 셈이다. 우선 가장 뜨거운 관심이 집중될 재판은 김세아 상간녀 재판이다. 김 세아는 지난해 2월 유명 회계법인 의 부회장의 부인으로부터 상간녀 혐의로 피소됐다. 현재 부회장과 그 의 부인은 이혼 및 위자료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김세아와 부회장의 관계로 인해 혼인이 파탄 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불거지며 상 간녀 소송이 시작됐다. 현재 서울가 정법원 가사5부 심리로 이들의 이 혼 소송이 진행 중이며 김세아의 상 간녀 혐의 소송도 함께 다뤄지고 있 다. 이미 지난해 각종 폭로가 쏟아지 면서 상당한 화제를 불러 모은 사 안인 만큼 판결 내용에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현재 김세아 측은 상간 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 큼 무죄 판결이 나올 경우 시한폭탄 은 터지지 않고 불발탄이 되고 만 다. 그렇지만 행여 유죄 판결이 나 올 경우 상당한 화제를 불러모을 전 망이다. 간통죄가 폐지된 이후 불륜 에 대한 형사 소송은 이뤄질 수 없 지만 민사 소송은 가능하다. 그러 다 보니 간통죄에 따른 형사 고소 가 아닌 민사 고소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상간녀’라는 자극적인 단어가 탄생했다. 만약 유죄 판결이

때문이다. 또한 법원이 유죄를 판결 할 경우에도 상당한 이슈가 불가피 하지만 무죄 판결이 나올 때에 비하 면 그 폭발력은 덜할 것으로 보인 다. 유승준 관련 재판도 진행 중이 다. 유승준이 LA 총영사관을 대상 으로 제기한 비자발급거부취소 소 송의 항소심이 진행 중인 것. 지난 19일에도 변론기일이 열렸다. 지난 해 9월에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선 법 원이 유승준의 청구를 기각했다. 당 시 재판부는 유승준에 대한 비자발 급거부가 국군 장병 및 청소년의 병 역 기피 만연을 방지할 수 있는 만 큼 부당한 조치가 아니라고 판단했 다. 법조계에선 2심에서도 유승준 의 청구가 기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 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2심 재판 부가 원심을 깨고 유승준의 청구를 받아들일 경우 엄청난 이슈를 양산 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한국을 떠난 뒤 입국하지 못하고 있는 유승 준이 다시 대한민국 땅을 밟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 폭파 잔해물도 두려운 연예 계‘컴백 전선 이상없나?’ 한 번 터진 폭탄이지만 폭발물 잔해를 치우는 과정까지 조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지난해 엄 청난 이슈를 양산한 연예인 성폭행 피소 폭탄이다. 이미 대부분 무혐의

조영남(왼쪽)의 그림 대작 사건 재판과 유승준의 비자발급거부취소송의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1억 5300여만 원을 챙긴 사기 혐의 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 다. 법원이 무죄를 판결할 경우에도 어느 정도의 논란이 불가피하다."그 림을 그리는 것이 아닌 작가의 아이 디어가 중요하다”는 조영남의 주장 에 대중들이 거부감을 드러내 왔기

로 사건이 종결됐지만 아직도 화약 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 들은 연예계 컴백 과정에서 또 한 번 이슈를 양산할 것으로 보여 잔 해 치우는 과정에서의 추가 폭발까 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직 화약이 남아 있는 폭탄은

박유천의 성매매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다. 지난해 거듭된 성폭행 피소 로 엄청난 이슈를 남발한 박유천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모두 무혐의 를 받았다. 오히려 박유천을 성폭행 범이라 고소했던 여성이 최근 무고 및 공갈미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김세아는 간통죄 폐지 이후 최초로 상간녀로 민사적인 책임 을 지는 연예인이 될 수도 있다. 연합뉴스

고받기도 했다. 문제는 박유천 역시 완전히 모든 사건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는 점 이다. 당시 경찰은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는 무혐의지만 성매매 및 사기 혐의는 인정된다며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아직 검찰 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어 기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유천보다 늦게 성폭행 혐의 에 연루됐던 엄태웅 역시 무혐의를 입증했지만 성매매 혐의에선 기소 의견 검찰 송치가 이뤄졌으며 이미 검찰이 약식기소하면서 엄태웅의 성매매 혐의가 확정됐다. 반면 박유 천은 여전히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 다. 박유천이 이번에도 혐의를 벗는 다면 군 복무가 끝난 뒤 본격적인 연예계 컴백을 진행할 수 있지만 엄 태웅처럼 성매매 혐의로 약식기소 또는 기소가 이뤄질 경우 엄청난 타 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진욱과 이민기의 경우 성폭행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호사가들‘쫑긋’

홍상수 감독(왼쪽)이 김민희와의 불륜설에 대해 침묵만 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오른쪽은 베를린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UPI/연합뉴스

유아인이 세 번이나 병역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았다. 향후 면제 판정을 받 을 경우 논란을 야기할 수도 있는 상 황이다. 영화 <베테랑> 홍보 스틸 컷.

혐의로 피소됐지만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를 받아 깨끗하게 사건을 처 리했다. 그렇지만 예민한 사생활 관 련 구설수에 올랐던 만큼 이미지 훼손은 상당하다. 둘 다 검증된 주 연급 배우지만 아직 연예계로 컴백 하진 못하고 있다. 둘 다 올해 컴백 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컴백 후폭풍은 불가피해 보인다. 가수 김현중의 컴백 여부에도 관 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월 전역 하는 김현중은 군 복무 내내 화제 의 주인공이었다. 전 여친과의 폭로 전, 그리고 법정다툼이 이어졌기 때 문. 김현중은 1심에서 승소했지만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게다 가 친자 논란이 불거졌던 전 여친이 출산한 아이의 친부가 김현중이라 는 사실도 드러났다. 따라서 연예계 컴백 여부, 전 여친과의 항소심 판 결 등 김현중 역시 다양한 폭탄에 둘러싸여 있는 상황이다. # 지뢰밭 한가운데 선 연예인 들‘밟으면 터진다’ 이미 지난해 상당한 폭발력을 보 여줬지만 아직도 얘기가 끝나지 않 아 언제 또 뭐가 터질지 모르는 위 기에 내몰려 있는 연예인들도 있다. 불륜 논란에 휘말린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대표적이다. 아직 이 들은 불륜설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은 내지 않고 있으며 대중은 침묵 을 인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여전히 함께 영 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홍 감

독은 부인과 이혼 소송 중이기도 하 다. 그들이 불륜설에 대해 언제까지 침묵만 할 수는 없는 분위기가 거 듭 연출되고 있는 것. 우선 홍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 희가 출연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 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2 월에 열리는 이 영화제에서 주요 부문 수상이 이뤄진다면 불륜설 이 불거진 뒤 국내에서 열린 각종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 던 홍 감독과 김민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불륜설에 대한 질문이 쏟아 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홍 감독은 부인과의 이혼 소송도 진행 중인 상 황이라 이 과정에서 불륜설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가 흘러나올 수도 있 다. 여전히 이들이 지뢰밭 한가운데 서 있다는 의미다. 유아인 역시 위태롭다. 지난 해 12월 14일 3차 재검에서 또 다 시‘병역 등급 보류’ 판정을 받 았다. 영화 <깡철이> 촬영 과정에 서‘왼쪽 어깨 근육 파열’ 이라는 큰 부상을 입은 유아인은‘부상 부위 에 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세 번이나 보류 판정을 받았 다. 유아인 입장에선 조속히 부상 이 완쾌돼 군에 입대하는 것이 가 장 좋은 상황이다. 그렇지만 거듭된 보류 판정을 두고 현역이 아닌 공 익, 내지는 군 면제를 받으려고 하 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도 이 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큰 부상 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거듭해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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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 유통창구 SNS를 조심해 사실 더욱 무서운 것은 언제 터질지 모 르는 돌발 변수들이다. 연예계 음지 어딘가 에 존재하긴 하지만 그 실체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아 루머 정도로 받아 들여지던 사안들이 최근 몇 년 새 대형 이슈로 불거지곤 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들은 워낙 수면 아래 은밀하게 존재하는 터라 언제 터질지 가 늠할 수 없지만 한 번 터지면 그 파괴력은 말 그대로 메가톤급이다. 우선 최근 이슈는 SNS다. SNS는 각종 루머의 유통창구인 데다 연예 인의 SNS 자체가 문제가 되기도 한다. 지난 연말 SNS를 뒤흔든 이슈는 몸캠 논란과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 논란이다. 몸캠 논란의 경우 유명 남 자 연예인 몇몇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자 연예인의 것으로 알려 진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이 돌기도 했다.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사안들이지만 다행히 조용히 지나갔다. 우선 유 명 연예인과 상당히 닮은 이들이 등장하지만 연예인 본인인지, 아니면 닮은 사람인지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게다가 연루된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연예인들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렇게 조용히 사 안이 지나갔다. 어느 정도는‘최순실 게이트’가 이런 이슈들을 부각시키 지 않는 보호막이 돼 준 측면도 있다. 연예관계자들은 이런 스타들의 민감한 사생활을 둘러싼 논란이 올해 역시 계속될 것이며 그 중심이 SNS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 런 까닭에 기본적으로 연예인이라면 뭔가 문제가 될 만한 사진이나 동 영상을 촬영하거나 공유하지 말아야 한다는 부분이 강조되고 있다. SNS 활용에 대해서도 주의를 주고 관리하는 연예기획사들도 많다. 그렇지만 SNS가 사회 관계망의 중심이 됐 으며 그 활용도가 날로 늘어나 는 분위기에서 완벽한 통제는 애당초 불가능하다는 지적의 말 도 이어지고 있다. 여자 연예인의 성매매, 스폰서 등 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다. 루머로만 존재하던 이런 사안들이 최근 몇 년 새 경찰과 검찰을 통 해 수사가 이뤄졌으며 몇몇 연예 인들이 형사처벌을 받았기 때문 이다. 기본적으로 최근 몇 년 새 불거진 두 건의 성매 몸캠·성관계동영상‘파문’ 매 사건은 브로커가 동일 하다. 문제의 브로커는 두 찍지도 공유도 말자 분위기 번째 사건으로 다시 실형 성매매·스폰도 언제든‘쾅’ 을 받아 복역 중이고 올해 는 출소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또 다른 브로커도 존재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경찰과 검찰이 관련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고 있 는 것으로 알려져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유독 남자 연예인의 성폭행 피소 사건이 많았다. 대부분 무혐의로 마무리됐지만 그 과정에서 남자 연예인이 성매수를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런 성범죄 피소는 비록 무혐의를 받아 누명을 벗을 지라도 성생활이라는 은밀한 사생활이 드러나 상당한 이미지 타격이 불 가피하다. 지난해 사건들로 인해 남자 연예인들의 유흥·윤락업소 출입 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즉석만남을 하는 사례도 급감한 것으로 알려지긴 했다. 그럼에도 아예 근절되긴 힘들다는 것이 연예관계자들의 공통된 분 석이다. 특히 피소를 당해 무혐의를 입증할지라도 이미지 타격이 크다는 연예인의 치명적인 약점을 감안해 성폭행으로 고소하겠다며 협박하는 소위 꽃뱀 여성들은 더욱 증가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왔다. [진]

수면 아래 뇌관들

검을 받고 있는 상황인 유아인은 실제로 공익 또는 면제 판정을 받을 경우 상당한 논란을 야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다소 시들해졌지만 여전히 엄청난 폭발력을 갖고 있 는‘최순실 연예인’ ‘최순득 연예 인’ 논란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시작되며 이들과 관련된 연예인들

을 둘러싼 각종 루머가 넘쳐났지 만 잠시 세간의 눈길을 끌었을 뿐 별다른 파괴력은 없었다. 그렇지 만‘최순실’이라는 키워드가 갖는 폭발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여기에 연루된 연예인의 실명이 드러날 경 우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재진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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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난 이미지에 덧날라’조심조심 ‘무혐의’성추문 연예인들

복귀 쉽지 않은 까닭

2016년 연예계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성추문’이었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을 시작으로 이진욱, 엄태웅과 가수 정준영, 이현도 등이 잇따라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였다. 몇몇 여성들은 피해를 주 장했고, 남자 연예인들은 ‘억울하다’며 법적 다툼을 불사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부채는 고스란히 2017년의 몫이다. 대부분의 사 건이 2016년에 매듭되지 않은 채 올해로 넘어왔다. 이 중 몇몇 사 건은 이미 판결이 나왔거나 활동 재개 움직임도 포착됐다. 과연 대중은 이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 가장 먼저 복귀한 정준영 행보 에 숨죽인 연예계 정준영의 행보가 가장 빨랐다. 정준영은 15일 방송된 KBS 2TV < 해피선데이> ‘1박2일’ 을 통해 복귀 를 알렸다. 일단 시청률만 보자면 20.3%(닐슨코리아 기준)로 직전 방 송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정준 영 복귀 효과’라는 보도가 이어졌 다. 여기까지만 보면 정준영의 복귀 는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지난해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조사결과 무혐 의 처분을 받았으나, 스스로 기자회 견을 열고"자숙하겠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지만 스스로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는 의미였다. 상대적으로 그의 복귀까지 걸린 시 간이 짧은 이유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한 해명 중 이 해할 수 없는 대목이 있고, 자숙의 기간이 짧았다는 것을 문제 삼는 의 견도 만만치 않다. ‘1박2일’ 이 일요 일 오후 시간대 온 가족이 함께 보 는 프로그램인 만큼"불편하다”는 반응도 있다. 이런 의견을 뒤로하고 활동을 재 개한 정준영은 2월 새 앨범을 내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 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정준영은 지 난해 성추문에 휘말린 연예인 중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며"그에 대 한 대중의 반응이 비슷한 사건을 겪 은 다른 연예인들에 대한 시선이기 도 하기 때문에 연예계 관계자들도

숨죽여 그를 둘러 싼 공기를 체크하 고 있다”고 전했 다.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이현도 역 시 검찰로부터 무혐 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이현도 측도 무 고죄로 맞소송을 할 예정은 없다고 밝혔 다. 더 이상 시끄러 워지길 원치 않는다 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현도는 본인이 직접 얼굴을 내밀기 보다는 기획사를 운 영하며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최 근 소속 연예인인 딘 딘의 활약이 대단해 자 신으로 인한 더 이상 관련 기사가 나오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 된다. 한편 1월 17일에는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무 고한 여성 이 아무개 씨 의 1심 선고 공판이 열 렸다. 재판부는 이들의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무고 및 공갈미수 혐의 로 기소된 이 씨에게 징 이진욱 역 2년을 선고했다. 또 한 이 여성과 함께 합의금을 뜯어 내려 한 황 아무개 씨와 이 씨의 남 자친구에게도 각각 징역 2년 6월과 1년 6월을 선고했다.

육포 꽃다발

고기성애자 그녀에게 딱~ 만일 당신의 사랑하는 연인이‘고기성애자’ 라면 이런 선물은 어떨까. 오클라호마주 털사 의‘세이 잇 위드 비프’사는 고기성애자들의 눈은 물론이요, 혀와 코까지 즐겁게 해주는 아 주 특별한 선물을 만드는 회사다. 바로 육포로 만든 꽃다발을 만들어 팔고 있는 것.

KBS‘1박2일’을 통해 복귀한 정준영은 2월에 새 앨범을 내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준영, ‘1박2일’복귀 ‘성공적’vs‘불편해’분분… 박유천, 상대여성 1심 선고 별개로 공익 복무 집중

박유천

박유천은 현재 공익근무요원으 로 복무 중이기 때문에 이번 선고 와는 별개로 조용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욱, 무고죄 맞고소 계속적 기사화 부담 유상무, 개그맨 직업상 복귀 신중할 수 밖에 엄태웅

유상무

# 누명 벗은 이진욱과 유상무도 돌아오나? 이진욱과 유상무는 지난해 이미 누명을 벗었다. 이진욱은 지난해 7

꽃다발은 장미와 데이지 등 두 종류가 있으 며, 모두 100% 최고 등급의 쇠고기를 이용해 서 수작업으로 만든다. 꽃다발은 시간이 지나 면 시들지만 육포 꽃다발은 시들지 않을뿐더러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다. 심지어 줄 기 부분까지 육포로 만들었기 때문에 알뜰하게 다 먹을 수 있다. 출처 <유펑크닷넷>.

월 한 여성으로부터 성 폭행 혐의로 피소됐지만 무혐의 처 분을 받았다. 당시 이진욱은"무고는 큰 죄”라며 맞섰고 결국 이 여행은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주연급으로 활동하던 이진욱의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효용가치는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 지만 그의 복귀는 쉽지 않다는 것 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 여성의 재 판이 오는 2월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언론을 통해 계속적으로

노출될 것이고, 재판 중 이 여성이 또 다른 폭로나 주장을 할 가능성 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계속적 으로 이진욱의 이름이 거론된다면 그를 쓰려는 제작사나 방송사는 부 담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진욱은 지난해 10월 열린 부산 국제영화제에 그가 주연을 맡은 영 화가 공식 초청받았으나 참석하지 않았다. 아직은 대중 앞에 서는 것 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인 것으로 관 계자들은 추측했다. 유상무 역시 지난해 경찰에서 기 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겼으 나, 검찰이 성폭행 미수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소속사 측은" 억울함이 풀려 다행”이라면서 사과 를 했지만, 활동 복귀 계획에 대해서 는 말을 아끼고 있다. 대중에게 웃음 을 전달하는 개그맨인 만큼 복귀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엄태웅의 복귀 전망은 밝지 않다. 그에게 성폭행 혐의를 뒤집어씌운 혐의로 기소된 마사지업소 여종업 원과 업주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 다. 성폭행 혐의는 이미 벗었다. 하 지만 엄태웅은 성매매 혐의로 벌금 100만 원에 약식 기소되며 주홍글 씨가 남았다. 간간이 SNS를 통해 그의 아내의 근황이 언론에 전해질 때마다 엄태웅을 향한 날선 댓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그의 행 보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다른 연예계 관계자는"성추문 사건의 경우 여타 다른 사건에 비해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부정적 이미 지가 더 강한 편”이라며"하지만 법 적으로는 오히려 무고로 피해를 입 은 측면도 있기 때문에 슬기롭게 대 처해 연예계에 연착륙하려는 장기 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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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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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 결혼’비♥김태희 비하인드 스토리 누구보다 조용한 결혼식을 바랐지만 결과적으로 요란한 예식이 되고 말았다. 가수 비(35)와 연기자 김태희(37)가 지금껏 없던‘첩 보작전’ 을 방불케 하는 과정 속에 결혼식을 치르고 부부가 됐다. 지난 1월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성당에서 1시간 30 분간의 혼배미사를 가진 두 사람은 양가 가족과 지인 50여 명 앞 에서 부부로 첫 발을 내딛었다. 결혼 계획을 공개하고 불과 이틀 만에 치른 예식이다. 연예계에서 톱스타 부부는 꾸준히 탄생하고 있다. 최근 배용준과 박수진, 원빈·이나영 부부가 탄생했다. 하지 만 비와 김태희처럼 취재진과 추격전까지 벌인 커플은 없었다. 워 낙 극비리에 진행된 탓에 예식 당일 아침 이들의 결혼식 장소로 유력시되는 몇몇 성당에 취재진이 포진했고, 막판까지 장소가 확 인되지 않은 탓에 혼선이 빚어지는 촌극도 일어났다.

성당 혼배미사로 임신설 원천차단

지난 15일 공개된 비의 신곡‘최고의 선 물’은 김태희를 향한 프 러포즈송으로 밝혀졌다. 사진제공=레인컴퍼니

# 갑작스런 결혼…왜? 비와 김태희의 결혼 소식은 예식 이 열리기 불과 이틀 전인 1월 17일 전격 공개됐다. 이날 정오 한 매체 가 둘의 결혼설을 보도했고, 그로부 터 1시간여 만에 비는 공식 홈페이 지에 자필 편지를 올리고"김태희와 가정을 꾸리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 다”고 알렸다. 최측근이라 할 수 있 는 매니저조차 몰랐던 갑작스러운 공개다. 이날 오전 비는 소속사의 직원들 을 불러 모았다. 그 자리에서 결혼 계획을 담은 자필 편지를 매니저에 전달했다. 그제야 소속사에서도 비 의 결혼 계획을 파악했다. 하지만 비가 쓴 편지에는 결혼식 장소는커 녕 날짜조차 적혀있지 않았다. 담당 매니저의 끈질긴 문의에도 끝내 비 는 함구했다. 결혼식을 치를 때까지 관련 소식이 외부에 흘러나가는 것 을 극도로 꺼렸기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의 스타는 사생활 공 개를 원치 않는다. 하지만 결혼은 다른 차원의 문제. 특히 부부가 모 두 유명 스타인 경우 절차를 밟아 일정을 공개하는 것이‘관례’로 통 한다. 하지만 비와 김태희는 달랐 다. 평소"조용하고 경건한 결혼식 을 바랐다”는 김태희의 신념에 따 라‘비공개’를 넘어‘극비 결혼식’ 을 원했다. 결혼을 불과 이틀 앞두고 관련 소 식을 알리자 여러 추측과 의문이 터 져 나왔다. ‘임신설’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혼전 임신을 한 경우 성당에 서의 결혼식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서 이런 의혹은 금방 잦아들었다. 이를 의식한 김태희의 소속사 역시 결혼을 알리는 보도자료에"부부가

된 결실의 아름다운 선물인 자녀는 혼인 후 천천히 계획할 예정”이라 는 문구를 삽입했다.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선택이다. 두 사람과 가까운 연예 관계자

로 찍히면서 연인이란 사실을 고백 했다. 당시 비는 군 복무 중인 상태. 휴가를 나온 비가 김태희와 며칠간 데이트를 했고 이 장면이 고스란히 여러 장의 사진으로 찍혀 공개됐다. 하지만 둘의 연애는 순수하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일부에서 비를 두 고‘휴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는 논란을 촉발시키는

덤을 자랑했던 비가 대중의 질타를 받기 시작한 때도 바로 이 즈음이 다. 이 같은 부침 속에서도 비와 김태 희의 관계만은 변함이 없었다. 김태 희는 비의 곁을 든든히 지키면서 힘 을 북돋아줬고, 덕분에 5년간의 교 제 동안 그 흔한‘결별설’에 단 한 번도 휘말리지 않았다.

켜주며 언제나 많은 것들로 감동을 준 사람”이라고 썼다. 비는 김태희를 향한 사랑을 과감 하게 드러내왔다. 결혼 발표 직전인 이달 15일 발표한 신곡‘최고의 선 물’ 이 대표적이다. 비가 직접 쓴 노 랫말에는‘이 세상이 내게 준 최고 의 선물, 너와 같이 같은 꿈을 꾸고 파, 영원한 너의 이름 가장 큰 기쁨, 너와 같이 눈을 뜨고, 같은 날 같이 눈을 감고파’라는 내용이 담겼다. 노래가 공개된 직후 김태희를 향 한‘프러포즈송’이라는 시선이 제 기됐고, 이는 곧 사실로 드러났다. ‘007 작전’처럼 치러진 결혼식 에 온 하객 50여 명은 당일 오전에 야 예식 시간이‘오후 2시’라는 사 실을 전달받았다. 정확한 예식 장소 를 받은 때는 낮 12시. 그제야 하객 들은 가회동 성당으로 출발했다. 극 도의 보안을 유지 하기 위해 비는 몇 몇 하객에 직접 자 동차를 보내 이동 을 도왔다. 삼엄한 첩보전 으로 예식에 참석 한 하객 가운데 연 예인은 안성기를 비롯해 가수 박진 지난 19일 가회동 성당에서 혼배미사를 가진 비와 김태희. 오른쪽은 god 박준형이 공개한 결혼식 피로연 사진. 영, 싸이, god의 박 준형 등 극소수다. 계기가 됐다. 신부 측 하객으로 참석한 유일한 연 비, 군 복무 중 열애설 이후에도 시련은 닥쳤다. 2013년 예인은 연기자 이하늬. 김태희와 서 부실 복무 논란 시련도… 말 비를 비롯해 당시 연예병사로 복 울대학교 동문인 이하늬는 이날 신 둘 관계는 더 굳건해져 무하던 몇몇 연예인이 부실 복무 논 부의 부케를 받았다. 비와 김태희는 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연예병사 신혼여행을 미뤘다. 신혼살림은 비 제도 자체가 사라지게 된 배경이 된 실제로 비는 결혼을 알리는 편지 가 살고 있는 서울 청담동 빌라에 이 사건으로 인해 비는 검찰 조사까 에서도 김태희를 두고"힘들 때나 행 차린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지 받았다. 당시만 해도 단단한 팬 복할 때나 변치 않고 늘 제 곁을 지

매니저도 이틀 전에야 알아… 지난해 가을께 양가 상견례 극소수 하객 예식 당일 시간 최순실 사태 없었다면 당초 장소 연락 받아‘첩보전 방불’ 계획대로‘성탄웨딩’했을 것 들은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의 배경 에‘불가피한 이유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와 김태희는 당초 지난해 크리스 마스 즈음 결혼을 계획했다. 그에 맞춰 지난해 가을께 양가 상견례도 가졌다. 하지만‘시기’가 문제였다. 때마 침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 고 국민의 관심이 그에 집중되는 상 황에서 자신들의 결혼이 만들어낼 이슈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 졌다. 어수선한 시국에 굳이 결혼 이슈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데 뜻 을 모았고 결국 1월 19일로 날짜를 변경했다.

# 5년간의 연애…우여곡절 겪 고‘해피엔딩’ 비와 김태희의 5년간의 교제는 굳건한 사랑을 나눈 것으로 보이지 만 시련이 없던 것은 아니다. 2012 년 광고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나 눈 두 사람은 이듬해 1월 한강 둔치 등에서 데이트 하는 모습이 사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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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50만 페소 주면, 석방 도와 줄게” 1200만 원

멕시코판‘집으로 가는 길’

단독 현지 영사, 이번엔 금전 편취 의혹 보도 노래방 여직원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은 양 아무개 씨는 1년 넘게 멕시코에서 수감 중이다. 관광을 목 적으로 멕시코에 간 양 씨는 다가오는 설 연휴에도 한국에 오지 못 한 채 멕시코 감옥에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 씨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 데에는 주 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의 이 아무개 영사의 책임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이 영사의 귀국조치가 결정된 가운데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1월 양 씨가 멕시코 검찰 지난해 의 강압 수사를 받을 때 양 씨 와 노래방 여직원 일행을 가장 먼저 접촉했던 것은 이 영사였다. 이때 이 영사는 이들에게 멕시코 검찰 측이 요구하는 성매매와 성매매 알 선을 인정하는 취지의 1차 진술서 에 일단 서명을 할 것을 종용했다. 당시 이 영사가 이들에게 2차 진술 서에 말하고 싶은 바를 모두 추가 하면 된다고 말했기 때문에 이들은 하라는 대로 했다. 당연히 대사관 이 자국민을 보호해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추가 진술이 아닌 감옥행이었다. 이때 이 영사는"영사는 조사 내 용에 관여할 수 없고 한국인들의 인권침해 여부에 대해서만 주재국 수사기관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 다”며"종업원들이 1차 진술을 부인 해서 이들의 2차 진술을 받을 수 있 는 것이 아니냐고 검찰 측에 물어봤 고, 2차 진술을 하려면 1차 진술에 서명을 해야 한다는 얘길 전달했는 데 종업원 일행이 영사가 강제로 서 명하게 했다고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이 영사는 멕시코 검찰이 조작한 영사 진술서에 서명한 것이 드러났다(일 요신문 1277호 보도 내용 참조). 멕시코 검찰은 구속 기소가 적법 하지 않다고 법원이 결정하자 이 진 술서를 근거로 항소를 제기했다. 이 후 재판 일정이 잡히지 않아 양 씨 는 지금까지 수감 중이다. 결국 이 영사가 양 씨의 발목을 잡게 된 것 이다. 이 영사는 이 문제의 진술서 를 외교부에 보고하지 않았고, 외교 부는 이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해 9 월 국정감사에서 이 영사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고 양 씨에 대한 사과 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 영사가 양 씨 측에 직접 사과를 하진 않았다고 한다. 결국 외교부는 이 영사의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 렵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이 영사 는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귀국 조치됐다. 이 가운데 이 영사가 양 씨 측으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스틸컷. 왼쪽은 현지 언론이 양 씨 일행을 성매매 알선 혐의가 있다고 보도한 화면과 이 영사 측이 양 씨의 석방을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고 일부를 건 네받았다는 내용의 녹취록.

원)를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은 양 씨가 검찰에 체포된 바로 다음 날이 다. 하루 전인 16일 멕시코 검찰은 양 씨 일행의 1차 진술서를 일방적 으로 작성한 바 있다. 이 영사 측은 검찰이 협상을 하자는 뜻을 건네왔 고 이 씨에게"150만 페소면 사건을 없었던 일로 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를 이 씨가 받아들이지 않자 새 로운 제안을 다시 한 것이었다. 이 씨는 양 씨의 혐의가 전혀 사 실이 아니기 때문에 곧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석방될 것이라고 생각했 지만 양 씨를 구명해야 하는 급박 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돈을 줘야겠 다고 판단했다. 이후 이 씨는 착수

서명 종용한 그 영사, 검찰이 협상 제안했다며"150만 페소” 불러 양씨 측 거절하자"50만 페소” 재요구…착수금 10만 페소만 꿀꺽 로부터 석방을 약속하고 돈을 편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더 큰 파 장이 예상되고 있다. 양 씨 사건(일 요신문 1266호 보도 내용 참조)이 있었던 W 노래방 업주의 친형인 이 아무개 씨는 지난 13일 대사관 에‘이 영사가 금전 편취 범죄를 저 질렀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했 다. 양 씨의 대리인이기도 한 이 씨 는 진정서에"최근 경찰영사와 그 측 근들의 처신이 비열하여 하는 수 없 이 이처럼 실례를 하게 됐다”며"지 난해 1월 17일 W 주점 사건 당시 이 영사는 피해자 측의 어려운 상황을

“현지 언어와 법률에 미숙한 영사는 자국민 보호 불가능…현장과 실무에 적절한 인사 필요” 악용해 금전을 사취했다”고 진술했 다. <일요신문>이 단독 입수한 진정 서와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7일 오후 3시께 이 영사는 이 씨에 게 연락해 진술서를 양 씨에게 유리 한 방향으로 수정해 양 씨를 석방 하자며 50만 페소(한화 약 1175만

금으로 이 영사의 측근인 최 아무 개 씨에게 10만 페소를 건넸지만 진술서 변경은 없었고 양 씨는 여 전히 수감 중이다. 이후 법정에 제 출된 진술서에는 아무런 수정도 있 지 않음이 확인됐다. 이 씨 측은 애 초에 멕시코 검찰 측에서 진술서 변 경을 제안하거나 협상의 뜻을 밝히 지 않았지만 이 영사가 일방적으로 금전을 편취하기 위해 이같은 제안 을 꾸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이 씨는 결국 양 씨가 석방되지 않 았기 때문에 나머지 40만 페소를 주지 않았고 이미 준 10만 페소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 다. 이후 이 씨는 멕시코 교민 언론에 이 영사에게 10만 페소를 돌려달라 는 내용의 글을 여러 차례 기고했지 만 아직까지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 영사는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었다. 외교부 관계자는"이 영사의 조기 귀임이 결정됐고 파견 역시 종료돼 소속이 외교부에서 원소속인 경찰 청으로 바뀌어 이 문제도 경찰청이 담당하게 된다”고 했다. 경찰청 관 계자는"이 영사는 아직 외교부 소속 이지만 귀국 이후 임무해지가 될 것 으로 보이며 그 후에는 경찰청 외 사국에 소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영사가 곧 멕시코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하는 것으로 알고 있 다”고 했다. 양 씨 가족을 포함한 멕시코 교 민들은"현지 법률과 언어에 미숙한 영사는 자국민의 보호를 할 수 없 다”며"이 영사뿐만 아니라 다른 나 라에 있는 경찰영사들 역시 본인의 승진과 인사만이 중요할 뿐이고 임 기가 끝나고 돌아가면 끝이다. 자국 민의 권익을 위해 현장과 실무에 적 절한 사람이 필요하다”며 불만을 표출해 왔다. 한편 박 아무개 영사가 주 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의 신임영사로 발 령받아 오는 19일부터 근무하게 된 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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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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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속성장 롯데쇼핑‘롭스’ 보도 직원들은 괴롭다…왜? 롯데가 2013년 5월 출범한 헬스앤뷰티(H&B) 전문샵‘롭 스’는 현재 전국 87개 매장을 두고 있다. CJ네트웍스의 올리 브영이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 지하고 있는 H&B시장에서 롭 스의 공격적인 투자가 눈에 띈 다. 출범한 지 채 4년이 되지 않 은 롭스는 벌써 업계에서‘2위 경쟁자’로 언급될 만큼 무섭게 성장했다. 하지만 안으로는 2 위 자리를 넘보는 업체답지 않 은 불합리한 일들이 적지 않아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 다. 롭스에는 근태를 기록하는 타임카드가 없어 매장 실적을 위해 점장이 마음만 먹으면 근태시간을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야근은‘밥먹듯이’ 수당은‘주먹구구’ 롭스 매장 오픈 시간은 매 전국의 장에 따라 오전 8시, 10시, 11 시 등 각각 다르다. 매장 직원들은 오픈 시간보다 일찍 출근해 청소 등 준비를 한다. 롭스 관계자는"매장 오픈과 동시에 고객이 바로 접할 수 있도록 10~15분가량 일찍 와서 준 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롭스 매장을 지켜본 결과 직원들 은 오픈 시간보다 30분~1시간가량 일찍 출근했다. 출근뿐 아니다. 영 업시간이 끝나도 바로 퇴근할 수 없 다. 정산, 재고관리 등의 업무를 처 리하면 공식 근무시간 후에도 거의 매일 추가 근무를 한다. 롭스 매장 직원의 공식 근무 시간은 휴게시간 을 제외하고 9시간이다. 롭스 내부 직원에 따르면 9시간은 영업 등 판 매 관련 업무일 뿐 오픈 전 준비하 는 시간과 정산하는 시간을 포함하

면 실제 근무시간은 9시간이 훨씬 넘는다. 심지어 일부 매장 직원들은"오픈 시간보다 30분 일찍 출근하는 게 의

의 목소리가 높다. 롭스의 직원 채 용방식은 경력직 채용과 4개월 인 턴 평가 후 신입사원 채용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인턴 직원은 하루

을 감안하면 최저시급도 못 받는 셈 이다. 롭스 관계자는"롭스에서 인턴 의 정규직 전환 비율은 85%로 높 으며 싼값에 인턴을 부려먹자는 게 아니라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턴은 연장 근무를 시키지 않으며 부득이하게 연장 근무한다면 대휴 를 통해 근무시간을 맞춰 주는 게 회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본사에서 직원들의 출· 퇴근 기록을 명확하게 알 수 없다 는 것이다. 롭스 관계자는"인턴을

30분~1시간‘조기 출근’…잔무 처리로‘초과 근무’도 일상화 타각기 설치 않고 점장이 근무시간 체크…조작 가능성 노출 무사항”이라고 주장한다. 매장에 최초로 출근한 직원의 출근 시간은 보안시스템 해제 시간을 통해 알 수 있다. 오픈 30분 전까지 보안시스템 이 해제되지 않으면 지역관리자가 매장에 연락한다. 롭스 관계자는"일 부 관리자가 오픈 시간 확인 차원에 서 연락했을 수 있지만 회사 차원에 서 조직적으로 오픈 시간을 관리하 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특히 인턴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

9시간을 근무하고도 최저시급 수준 인 150만 원가량의 월급을 받는 것 으로 확인됐다. 인턴 계약서 근무 시간 항목에는‘주 40시간을 원칙 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급여 항목에서는 ‘일 9시간 근무 중 8시간 근무에 따른 기본급과 일 1 시간 연장근무에 따른 수당을 지급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1시간 연 장 근무를 사실상 의무화하고 있다. 실제 근무시간이 9시간 이상인 점

“왓슨스, 게 섰거라!” 롭스 공격경영 헬스앤뷰티업계 2위 다툼 치열 CJ네트웍스의 올리브영은 헬스앤뷰티(H&B)업 계에서 독보적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감 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5년 CJ올리브네트웍 스의 올리브영 사업부문의 매출은 7600억 원 수 준으로 업계 2위로 알려진 왓슨스(1274억 원)보다 크게 앞서 있다. 롯데의 롭스는 구체적인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다. 다만 2014년 말 30개에 불과했던 롭스 매장 이 현재 87개로 늘어나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 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왓슨스도

매장을 104개에서 128개로 확장했으 나 증가율에서 롭 스에 미치지 못한 다. 신세계그룹도 H&B시 장에 참여하고 있다. 신세 계는 2012년 자사 브랜드인 분스를 설립해 H&B시장에 진출했으나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신세계는 글로벌 유통기업‘월그린 부츠 얼라이언 스(WBA)’와 파트너십을 맺어 올 상반기 내 영국 1위 드러그스토어인 부츠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

인턴, 9시간씩 일하고도 월급은 최저시급 수준… 초과근무수당 신청 관련 내용도 전달 받지 못해 비롯한 전 직원의 출근과 퇴근 기 록은 모두 본사로 전해진다”며"초 과 근무에 대해서는 근무 시간만 큼 임금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롭 스 매장에는 출·퇴근을 기록하는 타임카드가 없다. 대신 점장이 직

다. 국내 H&B시장은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2013년 매출은 5528억 원이었 으나 2014년 6291억 원, 2015년 7604억 원으로 상승했다. 왓슨스 매출 역시 2013년 910억 원에 서 2014년 1085억 원, 2015년 1274억 원으로 증 가했다. 그러나 2015년 380억 원의 영업이익을 본 올리브영과 달리 왓슨스는 60억 원의 영업손 실을 기록했다. 또 롭스의 빠른 성장과 부츠의 등장으로 왓슨스는 업계 2위 자리마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H&B시장이 계 속 성장하는 추세고 왓슨스의 적자폭도 줄어들 고 있어 지금으로서는 어디가 업계 2위를 확실히 [박] 차지할지 예상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우태윤 기자 wdosa@ilyo.co.kr

원들의 근무 시간을 기록해 본사에 보고 한다. 맘만 먹으면 점장이 직 원들의 근태 시간을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일부 직원 중에는 자신의 근무 시간이 제대로 반영되 지 않았다고 항의하는 사람도 있다. 롭스 한 직원은"점장이 스케줄표를 짜주면 그대로 따라갈 뿐 출·퇴근 시간을 따로 적거나 보고한 적 없 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인턴 직원 의 경우 인턴 기간 동안 평가를 대 부분 점장이 하기 때문에 점장에게 항의하기가 쉽지 않다. 롭스는 매월 15~30일 점장과 직 원들의 합의로 다음 달 근무 스케줄 을 정한다. 정해진 스케줄 이상 근 무한 직원들은 본사에 연장 근무수 당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턴 직원들의 말은 다르다. 롭스 한 인 턴 직원은"초과근무 수당 신청과 관 련한 내용을 회사로부터 들은 바 없 다”고 주장했다. 롭스 관계자는"점 장 교육 때 직원이 연장 근무를 하 면 해당 시간을 기록해 인사팀에 전 달하라고 설명한다”며"다만 인턴 교육 때 초과근무 관련 시스템에 대 한 이야기를 하지 못한 건 사실이며 향후 인턴 교육 때는 이런 부분을 안내하고 근무 시간 누락이 발생하 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 혔다. 롭스는 올리브영과 달리 전 매장 이 직영점이다. 각 지점에 대한 본 사 차원의 관리가 필요함에도 롭스 는 점장 교육 강화 외에는 본사 차 원의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 고 있다. 직영으로 운영함에도 불구 하고‘매장마다 차이가 있다’는 식 의 해명을 되풀이하기 일쑤다. 롭 스 관계자는"현재 시스템에서는 점 장이 등록하는 내용으로만 받아들 일 수밖에 없다”며"근무 누락이 적 발되면 내규에 따라 엄격히 처벌할 박형민 기자 것”이라고 전했다.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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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전세 역전… 추가 수사 앞길 험난 이재용 구속 불발

특검‘이대로 물러설 순 없다’ 법정 구속 직전까지 갔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극적으로 서울구치소에서 벗어났다. 난생 처음 수의를 입고 고무신을 신은 채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던 이 부회장은 영장이 기각되자 담담한 얼굴로 서울구치소 정문을 빠져 나갔다. 이날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 판사는"부정한 청탁 및 대가성에 대한 소명 정도, 현 재까지 이뤄진 수사 내용과 진행 경과 등에 비춰볼 때 구속의 사 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박영수 특검은 지난 16일 뇌물공여, 특정 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 국회에서의증언감정등에 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이 부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 구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합 특검은 병을 통한 경영권 승계의 대가 로 최순실 일가에 400억 원대 뇌물 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 여왔다. 특검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 의 설명을 종합하면 삼성은 삼성물 산과 제일모직 합병의‘키’를 쥐고 있던 국민연금을 움직이기 위해 박 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불린 최순 실과 접촉했으며, 최순실은 다시 박 근혜 대통령을 통해 삼성물산 합병 에 도움을 주도록 국민연금에 압 력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과 박 대 통령은 2015년 7월 25일 독대했 고, 대한승마협회를 비롯한 삼성 측 실무진들은 삼성물산 합병을 전후해 최순실 또는 최순실 측근 등 과 수차례 접촉했다. 특검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승마협회가 삼성물산 합병 전 인 2015년 6월께 정유라를 위해‘중 장기 로드맵’을 작성한 것과 최순 실 개인회사인 코레스포츠에 돈을 보낸 내역 등을 결정적인 증거로 제 시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특검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 았다. 당시 이 부회장은‘박근혜 대 통령의 강요에 따라 최순실 일가를 지원했고, 삼성물산 합병 등과 관련 한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는 취지 로 진술했다. 반면 특검은 삼성 일 부 임원들이 정유라 승마 지원과 관 련한 사전 보고를 한 메시지 등을 토대로 이 부회장을 압박했다. 또 특검은"이 부회장에 대한 증거가 차 고 넘친다. 영장을 보면 사람들이

기절할 수준”이라고 영장 발부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정작 이 부회장에 대한 영 장은 피의자의 범죄를 입증할 구체 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 각됐다.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하 기 위한‘배려’지만 향후 재판에서 이번 기각이 판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수부 출신 검찰 관계자는"특검 입장에서 보면 천재일우의 기회를

이규철 특검보가 지난 20일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마 친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것”이라고 설 명했다. 법조계와 재계는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 다. 한 대기업 법 무팀 소속 변호사는" 솔직히 사안이 사안인 지라 영장이 발부될 걸로 생각했는데‘기각’이란 말을 듣 고 무척 놀랐다”고 한 반면 삼성 출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이 지난 9일 특검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 고성준 기자

총수 불구속 후 실형 사례 있지만…‘천재일우’ 기회 놓쳐 ‘2인자’ 최지성 구속수사 가능성 열어…특검 뜻대로 될까 ‘특검팀 내홍설’삼성이 배후 주장도…특검 VS 삼성 장외 신경전 예고

특검을 응원하는 꽃다발들. 박정훈 기자

놓친 것”이라면서"핵심 피의자가 구속이 되고 안 되고는 진술하는 태도부터 다르다. 법원이‘면죄부’ 를 준 이상 앞으로 이 부회장에 대 한 추가적인 수사는 사실상 어려울

신의 재계 인사는"SK와 롯데 등 다 른 대기업 수사의 가이드라인이 될 텐데 처음부터 법원의 문턱을 쉽게 넘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 했다. 수사 착수 20여 일 만에 삼성 의 심장부를 파고들었던 특검은 전 체 수사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야 하는 중대 기로에 직면했다. 특검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특 검에 앞서‘최순실 사건’ 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미 공소장 에서 삼성을 대통령의 강요에 따 른‘피해자’로 적시했다. 이 부회장 에 대한 구속영장을 받아내기 위해 선‘삼성=피해자’라는 논리부터 깨 야 한다. 특검 사정에 정통한 관계

자는"특검의 배수진이 오히려 독이 됐다”며"설사 영장을 재청구하더라 도 이 부회장이 구속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만약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이 재청구됐 다가 또 다시 기각된다면 특검이 계 획한 다른 대기업 수사의 동력 또한 상실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일 특검은 기존 입장을 바꿔 삼성 2인자인 최지성 미래전 략실장(부회장)에 대한 구속수사 가능성을 열었다. 이날 이규철 특검 보는"추후 수사 과정에 따라 (불구 속 수사 원칙이) 변동될 여지는 있 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계에 따르면 최 실장은 특검 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 일부 임원들을 회유해 이 부회장의 신병 처리를 놓고 일종의‘플리바게닝’ 을 시도했다가 현재는 특검이 말을 바

꿨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영 장심사 때만 해도 삼성이 불 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현재는 전세가 역전된 만큼 최 실장이 조만간 입을 열 가능성도 조심 스레 제기된다. 실제 영장 기각 직후 재계와 법조 계 등에선 확인되지 않은 특검 내 부 불화설이 돌았다. 특검 고위 관 계자가 영장이 기각될 것을 알면서 도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고집해 마찰을 빚었다는 것이 다. 뿐만 아니라 특검 수뇌부 와 야당 정치인 간의 확인되지 않은 밀약설이 공공연하게 퍼 지는 등 ‘특검 흔들기’가 본격 화된 모습이다. 일부에선 이 같은 흔들기의 배후에‘삼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특검과 삼성 간의 장외 신경전이 예 고된다. 삼성이 위기를 온전히 탈출한 것 은 아니다. 그룹 총수 가운데 불구 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2013년 계열사 자금 횡령 등 혐의 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최태원 SK 그룹 회장, 2011년 배임 및 세금 포 탈 혐의로 실형을 받은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이 대표적이다. 법조계 일 각에선 삼성이 계열사 자금으로 최 순실 일가에 수백억 원을 지원한 데 대해 횡령죄를 물어야 한다는 목소 리가 나온다. 당장 수의는 벗었지만 이 부회장이 벗어야 할 혐의는 많아 보인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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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지켜준‘방패’ 지금 아들에겐 없다

지난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굳은표 정으로 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임준선 기자

가슴 쓸어내린 삼성…

그러나 불안감 여전한 까닭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삼성그룹이‘총수 구속’이란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 령에 대한 뇌물죄 적용이 예고된 상황에서 뇌물공여 혐의 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리더십은 수사 경 과에 따라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은 법원의 영장 기각 직후"불구속 상태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특검 은 이규철 특검보가 긴급 입장발표를 통해"법원의 기각 결 정은 매우 유감이지만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흔들림 없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8년 이건희 회장의 비자금 특검 때는 당시‘2인자’ 이 학수 부회장을 앞세워 수사를 틀어막았다. 이종현 기자

이 부회장에 대한 구 지난속 18일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 사)을 앞두고 재계 안팎에선 조심스 레 영장이 기각되는 것 아니냐는 전 망이 나왔다. 특검 수사 대상에 오 른 한 대기업 관계자는"국민 여론 말고 순수하게 법리적으로만 보면 영장 발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 다”며"대통령을 겨냥한 수사에 삼 성이 엮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 계 관계자는"이 부회장의 신병 처리 가 다른 대기업 수사의 가이드라인 이나 다름없는데 그런 점에서 기각 을 기대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정작 삼성 내부에선‘비 관론’이 고개를 들었다. 삼성 사정 에 정통한 인사는"도주와 증거 인멸 의 우려가 없고, 구속을 요할 범죄 인지에 대해 다툴 여지가 충분한 것 으로 본다”면서도"그러나 이번 사 건은 (기존 사건과 달리) 청와대 의 중 등이 반영될 여지가 없고, 오로 지 판사 개인의 생각과 국민 여론에 맡겨야 하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이 가운데 이서현 사장은 남편인 김 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장시호 씨가 운영하는 동계영재스포츠센터 후 원에 관여한 바 있기 때문에‘최순 실 게이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 그러나 이부진 사장의‘등판’ 은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생길 수 있다 는 면에서 우려가 적지 않다. 때문 에 이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삼 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막후에서 영 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홍 관장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외 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최 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지난해 9월 전후로는 조금씩 공식 석상에 모습 을 드러내고 있다. 재계 사정에 정 통한 인사는"일부 임원은 바라지 않 겠지만 향후 그룹 인사 등과 관련해 홍 관장의 의중이 반영될 수 있다” 고 주장했다. 홍 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77%로 이 부회장의 지분 (0.6%)보다 많다. 삼성은 향후 이 부회장이 뇌물죄 혐의와 관련해 기소 및 유죄가 확정 될 시 국내는 물론 미국 등에서도 부패방지관련법에 따라 고강도 경

이건희 경영서 물러난 2008년 비자금 특검 때와 상황‘닮은꼴’ 이건희엔 이학수 있었지만 이재용엔 대신 책임져줄 사람 없어 말했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여 론전의 시기를 놓친 게 뼈아프다” 며"JY(이 부회장)가 구속되면 삼성 은 선장을 잃고 표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삼성은 이 부회장 구속 이 후 상황에 대한‘플랜B’는 마련해 놓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미 이 부회장은 지난해 국회에서 열 린‘최순실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 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를 공언한 바 있다. 또 그룹 2인 자인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3인자 격인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 장(사장) 등도 기소가 불가피한 상 황이다. 앞의 삼성 사정에 정통한 인사는"이 부회장 경영 공백 시 위 기를 수습할 컨트롤타워가 부재하 다”며"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그룹 임원 인사가 미뤄진 데다‘넘버 2’

이재용 유죄 확정 경우 선장 잃고 표류할 수도… 홍라희 움직임도 주목 인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도 재판에 불려 다닐 텐데 시민단체 연합이 지난 18일 법원 앞에서 이재용 구 과연 위기 대응이 가능하 속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임준선 기자 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재계 일각 에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김종 제제재를 받을 수 있다. 설혹 실형 중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 등이 이 아닌 집행유예가 나오더라도 해 더 많은 책임을 지고 삼성을 관리할 외 출국 등에 제약이 따른다. 이 부 것이란 전망이 대두됐다. 이 부회장 회장의 부친인 이건희 회장은‘2인 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자’였던 이학수 당시 삼성 구조조 그룹 내 역할이 늘어나는 것 아니 정본부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을 앞 냐는 주장도 있다. 삼성물산의 최대 세워 수사를 틀어막았다. 2003년 주주는 이 부회장(지분율 17.23%), 대선자금 수사 때는 입건이 되지 않 2대 주주는 이부진 사장(5.51%)과 았고, 2008년 비자금 수사 때도 ‘모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5.51%)이다. 든 것은 이학수가 벌인 일’이라며

검찰의‘칼날’ 을 방어했다. 결과적 으로 2008년에는 사법 처벌을 피하 지 못했지만 이학수 실장의 존재가 큰 방패가 됐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특 검은 일찌감치 이 부회장을 구속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뒤‘2인 자’인 최지성 실장은 불구속 기소 하는 ‘강수’를 택했다. 현재 이 부회 장에겐 이학수 실장 같은‘방패’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인사는"그나마 이건희 회장 때는 사건을 책임져 줄 사람(이학수 실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며" 재판에서 무죄를 입증하는 데 주력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계 다른 관계자는 2008년‘삼 성 비자금 특검’ 으로 이건희 회장 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전례를 들 어 이 부회장이 한시적으로 등기 이사 직함을 내려놓고‘사장단협의 체’에 경영을 맡길 것이라고 분석 했다. 삼성 비자금 특검 당시 이건 희 회장은 불구속 기소됐음에도 미 래전략실의 전신인 전략기획실을 해체하고, 사장단협의체 의장으로 비서실장 출신인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을 내세웠다. 이수빈 회장은 현재 삼성 내에 서 이건희 회장을 제외하고 유일 하게 회장 직함을 갖고 있으며, 2014년부터 이건희 회장을 대신 해 매년‘자랑스런 삼성인상’ 행사를 주재하고 있다. 하지만 그 는 ‘이건희의 사람’이란 인식이 강 한 데다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규 명, 삼성물산에 대한 엘리엇의 소송 등 복잡한 그룹 현안을 챙기기에는 비교적 고령(78세)이라는 평가가 있 다. 총수 경력이 짧은 이 부회장에 게는 이수빈 회장 같은‘가신’ 이없 는 것으로 전해진다."이 부회장의 경 영 공백 시 삼성이 선장을 잃고 표 류할 것”이란 주장이 과언만은 아 닌 이유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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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조정 재료 사라져…전자 어디까지 뛸까 이재용 부회장 영장 기각…삼성그룹 주 향방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을 피하면서 삼성그룹 주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지 않다. 최고의사결정권자의 부재에 따를 불확실성 을 일단 피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의 부재가 가져올 인사와 조직의 불안 등에서 비롯될 보이지 않는 경쟁력 누수는 주가에 부정적 요인 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 부회장이 하만(Harman) 인수 과정에 불거 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 점도 호재로 해석되고 있다.

대한 특검의 구속영 이부회장에 장이 기각된 지난 19일 삼성전 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SDS 등 의 주가는 일제히 반등했다. 모두 이 부회장이 직접 지분을 가진 회사 들이다. 국내 기관들이 매수를 이끈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약해 지면서 주가가 위로 움직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외국인보다 국내 투자자들이 이 부회장의 경영 공백을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 특히 투자기업의 도덕성을 중요한 투자철학으로 삼는 이들은 여전히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것 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하만 주주들의 인수합병(M&A) 반대에서도 이 부회장의 역할이 기 대된다. 하만 주요 주주들은 뱅가 드, 로웨프라이스, 웰링턴매니지먼 트, JP모간, 블랙록 등 글로벌 주주 들이다. 상위 10대 주주들이 지분 45.61%를 갖고 있다. 삼성의 인수 성사를 위해서는 주주 50%의 찬성 이 필요하다. 삼성 측이 필요지분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

분 2.3%를 보유한 아틀란틱자산운 용을 비롯해 일 부 헤지펀드들도 반대행렬에 선 상황이다. 소액 주주들의 반대 가 주총 표 대 결이 아닌 소송 이라는 점도 변 수다. 소송 결 과는 확보 지분 율과 다른 문제 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자

‘하만 인수’소송 마무리 중요…반도체 호황 예상 본격 자금 유입 무게 “코스닥 무대 좁아…나스닥 상장 고민해야”…재벌개혁 등 변수는 있어 국민과 자국기업을 보호하려는 트 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상황에서 이 번 소송을 매끄럽게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하만과 시너지를 높이려면 현지에서의 평판을 긍정

“SK·롯데에 눈 돌리기보다 삼성 추가 수사 집중 무게” 특검 다음 타깃 누구? 대기업들 긴장 법원이 지난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의 최종 목 적지인 박근혜 대통령 뇌물죄 수사가 난항을 겪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조사를 위한 첫 단추나 마찬 가지였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가 기각되자 특검팀의 향후 행보에 재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검의 수사선상에 오르며 다음 타 깃으로 거론됐던 SK·롯데·CJ그룹 등 대기업들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하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기각으로 삼성전자의 상승세 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배경사진은 서초동 삼성타운.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지만 이 부회장 의 구속영장 기각 으로 체면을 구긴 특검이 다른 대기 업 수사에 더욱 박차 를 가할 여지가 있고, 총 수 소환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관련 대기업 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재계에서 특검의 다음 타깃으로 가 장 많이 언급된 기업은 SK그룹이다. 미르재단에 111억 원을 출연한 SK는

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최종의사결 정을 신속히 내릴 수 있는 이 부회 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지 않은 데 따른 효과가 이처럼 분명하지만, 그

렇다고 삼성 주요 상장사의 투자가 치를 결정적으로 바꿀 정도의 재료 는 아니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익 명의 한 펀드매니저는"올해 반도체 호황을 축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최태원 회장이 2015년 광복절 특별사 면을 받은 대가로 미르재단에 기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 다. 특히 박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인 시절 부터 경제인 등 사 회 고위층의 특별 사면에 대해 강경 한 반대 입장을 보 인 터여서 이런 의 혹에 더욱 힘이 실린 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2013년 1월 28일 MB정부의 사면을 두고"국민 정 서에 반하는 비리 사범과 부정부패자 에 대한 특사 강행이 우려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SK그룹 내부에서는 일반 직원들조 차 특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

다. SK그룹 한 직원은"이재용 부회장 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회사 내에 특 별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특 검이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직원들이 긴장을 늦추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 했다. SK그룹 관계자는"어떤 대가를 바라고 재단에 기부한 것은 절대 아 니다”라며"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 의회 의장이 안종범 수석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은 의례적 차원의 감사 인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동빈 회장이 박 대통령과 독대하 며 면세점 특허권과 관련한 청탁 의 혹을 받는 롯데는 조심스러운 분위기 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0월 말 미 르·K스포츠재단에 45억 원을 출연한 롯데는 11월 오히려 면세사업 선정 명 단에서 제외돼 청탁·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난 연말 롯데는

탁월할 것이란 사실은 이미 잘 알려 진 상황이다. 최근 주가가 너무 가 파르게 올라 조정 기회가 있다면 매 수하려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이 부회장이 구속되지 않으 면서 조정 재료는 사라졌고 저가매 수 세력의 자금이 본격 유입될 가 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최근 삼성전자의 코스피 비중이 20%에 육박한다.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주 가가 250만 원 이상 가면 시장의 4 분의 1을 차지한다. 자동차와 화학, 철강, 조선 등 주력 산업군들의 동 반 상승 없이 삼성전자만 계속 오르 면 코스피가 너무 작아 주가가 오 르기 어려워진다. 엘리엇매니지먼 트가 제안한 삼성전자 인적분할 후 사업회사의 나스닥 상장을 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더 큰 시장으로 삼성전자의 무대를 옮기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등 이 부회장 관련주들의 움직임이 크 지 않은 것도 주목해야 한다. 구속 을 피했지만 재판이 남았다는 점과 함께 탄핵심판과 대선 등의 국면에 서 재벌개혁 목소리가 높아지면 이 들 종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SDS 등은 이 부회장 신상과 상관관계가 높다. 재벌개혁 등의 목소리가 높아지면 이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재편이 쉽지 않아지며 이들 종목의 기업가 치도 불투명해지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열희 언론인

월드타워점 사업권을 되찾는 데 성공 했다. 롯데는 현재 법무법인 김앤장과 함 께 특검 수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 려져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대통 령과 독대하는 것과 면세사업권 선 정 문제는 별개”라며"이미 검찰조사 를 받았기 때문에 특검을 위해 특별 한 대비를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사정기관 관계자는"특검 일정이 빠 듯하기 때문에 수사를 다른 대기업으 로 확장하기보다 삼성을 추가 수사하 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며"당초 특검이 2월 초 박 대통령 대 면조사를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아무 래도 기업 수사는 총수 소환 조사 정 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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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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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진출 무리수가 잘못 꿴‘첫 단추’ 한경희생활과학의 몰락‘결정적 장면’ 되짚어보니… 개봉한 영화 <조이>는 지난해 걸레질을 좀 더 쉽고 편리하 게 해 주는 아이디어 상품 ‘미라클 몹’ 을 발명한 싱글맘 조이 망가노 의 성공 신화를 다뤘다. 우리나라 에도 이와 매우 흡사한 성공 신화 를 가진 주부가 있다. 바로 한경희 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다. 한 대 표가 처음 개발한 것이 청소용품 이라는 점과 TV홈쇼핑에 대박이 났다는 점 그리고 아이디어 하나로 회사를 일군 점이 완벽히 일치한 다. 그런데 결말은 좀 달라질 듯하 다. 한경희생활과학(현 미래사이언 스)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지 난해 12월 28일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했다. 한때는 연 매출 1000억 원을 기록하며 여성벤처 신화를 써 내려 간 한경희생활과학. 무엇이 어 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결정적 장면을 되짚어봤다.

# 2014년: 가정용 탄산수 사업 만 안했더라면… 자금난을 겪은 표면적 이유는 투 자 실패다. 미국 탄산수 제조 기업 인 스파클링 드링크 시스템이노베 이션(SDS)에 약 130억 원을 투자 했다가 한푼도 못 건졌다. 무리한 미국 사업 진출에 따른 손실을 만 회하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였다. SDS는 가정용 탄산수 제조기 업체다. 캡슐커피 머신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물과 탄산을 주입 하는 교체용 카트리지 그리고 맛과 향을 내는 ‘플레버’를 넣어 다양한 맛의 탄산수를 제조할 수 있다. 탄산수 사업이 최초로 거론됐을 때 사내 반응은 별로 좋지 못했다. 시장성은 둘째치고서라도 소비자 입장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것 이 그 이유였다. 탄산 카트리지와 플레버 구입비용보다 시중에서 파 는 각종 탄산음료 가격이 더 저렴 했다. 물론 직접 만드는 과정을 통 해 건강한 마실거리를 강조하기는 했지만, 애당초 탄산 자체가 건강 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좀 더 설득력 있게 들렸다.

# 2007년: 미국 진출만 안했더 라면… 그럼에도 한경희 대표가 가정용 탄산수 제조기 사업을 밀어붙인 가

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미국 사업 진출에서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절 박함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경희생활과학은 2007년 미국 법인을 설립한다. 2007년은 기업 과 한 대표 모두 정점을 찍은 해였 다. 그 이듬해 한 대표는 월스트리 트저널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여성 기업인 50인에 선정될 정도로 주 목받았다. 한 대표는 언론과의 인 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2013년까지 매출 5000억 원 달성을 자신했다. 그러나 재무제표를 보면 매출은 제자리인 반면 부채는 계속 늘었 다. 미국 홈쇼핑은 대부분 투자 개 념에 가까운 인포머셜(정보성 광고)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실패했 을 때 손해도 막대하다. 즉, 판매가 되든 안 되든 판매자가 방송 시간 을 사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심지 어 반품, 환불까지도 모조리 판매 자 책임이다. 결국 미국은 우리나라의 중소기 업이 도전하기에 만만한 시장이 아

티’라는 별도 법인까지 만들어 야 심차게 추진했다. 시작은 괜찮았 다. 기술력을 접목한 진동파운데이 션은 출시 5개월 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 욕심을 너무 부렸다. 독자 브랜드까 지 만들어 기초화장품 시장까지 무 리하게 뛰어들었다가 결국 실패하 고 사업 철수에 이른다.

한경희 미래사이언스 대표.

사진제공=미래사이언스

는 건 그만큼 누군가 베끼기 도 쉽다는 이야기다. 또, 무 리한 사업 확장 역시 실패할 확률도 높다.

를 취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퇴사자는 한 대표가 상장으로 발생 하는 주주들의 경영간섭을 극도로 경계했다고 전했다. 오너 기업은 상당 부분 오너의 역 한경희 스팀청소기. 미국에서 H2O 몹 X5라는 제품명 # 2017년: 워크아웃, 한경 으로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됐다. 량에 따라 회사의 명운이 결정된다. 희 빼고 간다? 이름만!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은 구조다. 그 간 만들어온 스팀청소기를 비롯한 스팀청소기로 홈쇼핑에서‘대박’…미국 시장에 진출했지만‘참패’ 몇몇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손실 만회하려 탄산수 투자 등 무리하게 사업확장했다 워크아웃 사랑받으며 이익을 내고 있다. 물론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핵심 경 워크아웃 결정이 있었던 지난 12 쟁력까지 잃었다고 보긴 어렵다. 한 니었고, 무리한 해외 진출보다는 R&D에 써야할‘총알’을 월 한경희생활과학은 사명에서 한 대표 초심으로 돌아갈 내실이 더욱 중요한 것 아니냐는 Level7, 57역시 Symonds St. 것을 약 애먼 데 허비…한 대표 경희를 뺀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경 속했다. 지적이 뒤늦게 나왔다. 무엇보다 스 희 대표의 후광효과에 기대기보다 한경희 대표는‘비즈한국’에"스 팀청소기 성공 이후 이를 뒷받침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내실경영에 치중할 것이라는 설명 팀 기술의 강점을 살린 신제품 개발 할 만한 후속타가 없었다. 2006년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경희생 도 곁들여졌다. 및 주방제품 업그레이드를 추진하 에 선보인 스팀다리미가 그나마 선 그러나 사명과 상관없이 여전히 고 유통망 다각화를 통해 재도약을 활과학은 식기세척기도 개발했다. 전했지만, 스팀청소기와 같은 폭발 일반적인 워터분사 방식이 아닌 물 회사 경영은 한경희 대표가 맡는 것 해낼 것”이라며"초심으로 돌아가 적인 반응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리적 방식의 신개념 식기세척기다. 으로 확인됐다. 지금은 언감생심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밝혔 R&D(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할 총 NZ 공인중개사 부드러운 스펀지 소재의 큰 핫도그 지만 회사가 잘나가던 시절에도 한 다. 알을 미국 진출에 허비한 셈이 됐 봉성창 비즈한국 기자 bong@ 와 작은 핫도그 모양의 세척 솔을 대표는 기업공개(IPO·상장)에 대 다. bizhankook.com 모터로 회전시킨 다음, 사용자가 해 부정적이거나 매우 신중한 태도 # 2007~2014년: 무리한 사업 직접 그릇을 갖다 대는 원리다. 한 확장만 안했더라면… MREINZ 미국 사업과는 별도로 우리나 대표가 직접 낸 아이디어였음에도 라에서도 여러 가지 시도들이 있 불구하고 사내 반대가 심각해 결국 었다. ‘키친 사이언스’라는 주방용 출시하지 못했다. 품 브랜드를 만들어 포스코와 손 한경희 생활과학이 제품 개발에 잡고 천연 마그네슘 프라이팬을 선 소홀했다고만 말하기는 어렵다. 이 보였지만 실패했다. 인체에 무해한 처럼 다양한 시도가 있었기 때문이 마그네슘을 쓴 것까지는 좋았는데, 다. 문제는 대부분 기술력 확보보 수율이 낮아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 다는 일시적인 아이디어나 주부를 것이 요인이었다. 타깃으로 하는 사업 확장에만 의존 화장품 사업은 아예‘한경희 뷰 한 것이 문제였다. 기술력이 없다

30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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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식

김도현 912 1700 박현웅 379 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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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골든샤워 게이트’앞과 뒤 취임 전부터 이런저런 구설에 시달 렸던 도널드 트럼프(70)가 결국은 무 사히(?) 백악관에 입성했다. 취임 직전 비호감도가 55%에 달했을 정도로 시 작부터 험난한 길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트럼프가 앞으로 4년 동안 미국 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전세계가 주 목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트럼프에 대 한 기대감보다는 우려감이 더 높은 것 도 사실이다. 그 가운데는 취임 직전까 지 그를 물고 늘어졌던 러시아와의 은 밀한 관계에 대한 소문도 있다. ‘트럼프 X파일’이라고도 불리는 이번 소문은 심지어 러시아가 트럼프의 섹스 동영 상을 가지고 있다는 의혹까지 포함하 고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테면 러시아가 이를 약점 삼아 트럼프 를 협박하거나 회유, 혹은 조종하고 있 다는 것이다. 과연 이런 소문은 어디까 지 사실이고, 또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걸까. 정말 트럼프는 러시아에게 발목 을 잡혔으며, 이 때문에 친러시아 노선 을 걷기로 한 걸까.

-file 러시아가 트럼프의 섹스 동영상을 갖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동영상은 2013년 트럼프가 미스월드대회 개최를 위해 모 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녹화됐다고 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오바마 침대에 소변 갈겨라”정말? 내내 미국인들 사이에 지난서는대선괴소문 하나가 떠돌았었 다. 바로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그것이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해킹해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불리한 정보를 공개한 해커의 배후에 바 로 러시아가 있었다는 것. 당시 트럼프와 러시아 측은 모 두 이런 의혹을 부인했었지만 미 국인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던 모양이다.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절반가량은 러 시아가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믿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 대 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사람은 이들 가운데 26%뿐이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소문으로만 떠 돌던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 련된 문건이 일반에게 공개돼 한바

탕 파문이 일었다. 영국의 전 비밀 정보부(MI6) 요원이 미연방수사국 (FBI)에 건넨 문서가 바로 그것이었 다. 다분히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문서에는 트럼프와 러시아

바로‘섹스 동영상’에 있었다. <뉴 욕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는 트럼프의 낯 뜨거운 동영상을 여 러 개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빌미 로 트럼프를 협박 및 통제하고 있

때문에 쉬쉬하고 있었을 뿐이다. 현재 트럼프는 이런 소문에 대해 일절 부인하고 있는 상태. 그러면서 트위터를 통해"가짜 뉴스다. 명백한 정치적 마녀사냥이다”라고 주장하

“2013년 모스크바 방문 때 오바마 묵었던 호텔방서 매춘부들과 변태짓” “이를 빌미로 러시아가 트럼프 협박·조종”…실물 존재 여부 확인 안돼

오성수gujasik@naver.com

의 긴밀한 관계가 요약되어 있었다. 요컨대 러시아 정부가 오래 전부터 트럼프를 후원하고 있었으며, 심지 어 협박까지 해오고 있었다는 것이 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으로 트럼프 를 협박했다는 걸까. 아니, 트럼프 가 러시아에게 무슨 약점을 잡혔기 에 꼼짝을 못한다는 걸까. 정답은

었다. 대선 당시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은 것 역시 앞으로 트럼프가 러시 아에게 유리한 정책을 펴도록 협박 하는 데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사실 트럼프 섹스 동영상과 관련 된 소문은 이미 워싱턴 고위 공무 원들, 정보국 관계자들, 기자들 사 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떠돌고 있었 던 것이다. 단지 확인된 바가 없기

면서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한 트럼프의 변호인인 마이클 코헨은" 완전히 거짓이다. 누가 작성했는지 모르겠지만 상상력으로 지은 이야 기다. 진보 언론들이 논리적인 근거 하나 없이 거짓말을 보도해주길 바 란 것 같다”라고 일갈했다. 러시아 측 역시"트럼프에 대한‘콤프로마트 (몰카나 도청으로 은밀한 행위를 녹

화해 협박하는 행위)’ 파일은 존 재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이 비밀 문건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온라인 매체 인 <버즈피드>가 독점 입수해 전문 을 공개한 이 문서는 러시아 정부 가 작성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트럼프와 러시아 첩보원들 사이의 접촉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문서를 입수한 MI6의 요 원이었던 크리스토퍼 스틸이 FBI 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은 1990년대 러시아에서 근 무했던 명망 높은 러시아 전문가로, 현재 개인 정보회사를 운영하고 있 다. 대선 당시 트럼프 정적들의 후 원을 받았으며, 이런 후원을 바탕 으로 러시아 정보원으로부터 정보 를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틸은 모스크바의 보복이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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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메종 드 라미띠에' 저택.

저택 CCTV에 찍힌 테이프도 푸틴에게? 제2, 제3의 섹스 테이프 존재 의혹 미중앙정보국(CIA)은 현재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트럼프의 섹스 동영상이 한 개 이상은 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는 플 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의‘메종 드 라 미띠에’ 저택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 다. 2004년 이 저택을 매입했던 트럼프는 당시 2500만 달러(약 290억 원)를 들여 대대적인 내

부 공사를 단행했다. 정원의 조경은 물론이요, 최상품 대리석과 황금으로 실내를 장식했으며, 저택 곳곳에 최첨단 경비 시스템도 설치했다. 문제는 바로 이 경비 시스템이었다. 사생활 보 호와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경비 시 스템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왔던 것이다. 다름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감시 카메라 에 고스란히 녹화된 은밀한 사생활이 결국에는 외부로 유출되고 말았던 것.

유출 경위는 이랬다. 평소 ‘메종 드 라미띠에’ 를 가리켜‘두 번째 집’이라고 불렀던 트럼프는 하지만 2006년 돌연 집을 매각했다. 2년 후 저 택을 매입한 사람은 러시아의 억만장자이자 화 학비료 회사‘우랄칼리’의 회장인 드미트리 리 볼로프레프였다. 당시 매입 가격은 9500만 달러 (약 1108억 원). 그리고 공교롭게도 리볼로프레프는 푸틴 대통 령의 절친 가운데 한 명이었다. 저택을 매입한 후 몇 주가 지난 어느 날, 리볼로프레프가 감시 카메라에 녹화된 테이프 하나를 발견했다. 해당 카메라는 바다 전망의 호화로운 온실 안에 설치 되어 있던 것이었다.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이

트럼프 미 대통령이 친러시아 노선을 천명한 것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의 은밀한 성생활을 촬영한 테이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 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어 게이트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미 대통령.

또한 문서에는"리츠 칼튼 호텔의 모든 주요 객실에는 러시아연방보 안국(FSB)이 설치한 카메라와 마이 크가 숨겨져 있다. 이를 통해 FSB 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녹화할 수 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는 러시 아가 협박용이나 정적 제거용으로

“러시아 정부 작성 추정 문건 전 MI6 요원이 입수해 FBI에… 오바마·트럼프도 요약본 받아” 재한다는 소문을 처음 들었다”라 고 말했다. 2차 정보원은 은퇴한 전 직 러시아 스파이로, 그는 이 섹스

BBC 특파원"CIA가‘여러 날짜·여러 장소 동영상 존재’확인해줬다” 문건엔‘러시아 5년 전부터 트럼프 후원…사업권도 넘겨줬다’내용도 주로 사용하고 있는 수법이기도 하 다. 다시 말해 유력인사가 머무는 호텔방으로 여성들을 부른 후 몰카 를 촬영해 협박하는 식이다. 하지만 소문은 소문일 뿐, 동영상 이 실제 존재하는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봤다는 사람도 아직 나타 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 이와 관 련, <BBC>의 워싱턴 특파원인 폴 우드는"2016년 8월, 2차 정보원으 로부터 트럼프의 섹스 동영상이 존

동영상의 존재 사실을"한 동유럽 정보국의 국장으로부터 전해 들었 다”고 말했었다. 우드는"당시 CIA 연락책에게 섹스 동영상에 대한 소 문이 사실인지를 확인해달라고 요 청했다. 그러자 곧 응답이 왔다. 요 약하자면‘섹스 동영상은 한 개 이 상’ ‘오디오와 비디오 파일’ ‘모두 다른 날짜’ ‘여러 장소’ ‘본능적인 성행위에 관한 것’이었다”라고 말 했다. 적어도 CIA는 이 동영상의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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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트럼프와 부인인 멜라니아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녹화일은 부부의 세 번째 결혼 기 념일이었다.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이 영상에는 트럼프의 은밀한 행위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엉덩이 부위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는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이 영상이 정확히 언제 러시아 정부에 전달됐 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 다만 분명한 것은 푸틴 대통령 역시 이 영상을 봤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지난 2015년,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트 럼프가 당황해 했던 것은 물론이었다. 그 때문인 지 트럼프의 친구이자 고문인 마이클 플린은 그 해 직접 러시아로 날아가 푸틴의 보좌관을 만났 다. 단, 그 자리에서 양측 간에 어떤 협의가 오 갔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당시에도 이 영상이 협박용으로 사용될 수 있 다는 우려는 제기됐었다. 단, 그때는‘개인’ 트 럼프의 문제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제는‘국가 원수’인 트럼프에게 러시아가 섹스 동영상을 빌 미로 어떤 입김을 불어 넣을지 미국인들은 걱정 하고 있다. 차라리 대선 과정 때 섹스 동영상이 어떤 식으로든 공개되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주]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재 여부를 알고 있다는 이야기다. 섹스 동영상과 관련된 것 외에도 이 35쪽의 문서에는 다른 충격적 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러시아 정부가 적어도 5년 전부터 이미 트 럼프를 후원해오고 있었다는 내용 이 그것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푸틴 의 후원을 받아왔으며, 심지어 푸틴 의 통제 하에 있었다고 문서에는 적 혀 있었다. 이를테면"여러 해에 걸 쳐 트럼프는 러시아에서 기괴한 행 위를 했었다. 덕분에 러시아 정부는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도피 중인 것 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는 두 장으 로 요약된 후 오바마와 트럼프에게 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문서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섹스 동영상과 관련된 것이다. 이 동영상은 2013 년 트럼프가 미스월드대회 개최를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녹화 된 것으로, 촬영 장소는 리츠칼튼 호텔의 스위트룸이었다. 문서에는" 정보원 D에 따르면, 트럼프는 평소 싫어하던 오바마 부부가 러시아 방 문 때 묵었던 리츠칼튼 호텔의 스위 트룸을 예약했다. 그리고 여러 명의 러시아 매춘부를 호텔방으로 불러 서 자신이 보는 앞에서 오바마 부 부가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침 대에 소변을 보도록 하는 변태적 성 행위를 했다”라고 적혀 있었다. 다 시 말해‘골든샤워’ , 즉 성행위 도 중 상대의 몸이나 주변에 소변을 보 는 행위를 즐겼다는 것이다.

해외

트럼프의 민망한 모습이 담긴 자료 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다. 마음 만 먹으면 언제든 트럼프를 협박할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었다”는 내 용이 그것이었다. 이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섹스 파티 에도 참가했었으며, 당시 현장에 있 던 목격자들에게는 뇌물을 주거나 협박을 하는 식으로 입막음을 했었 다.

그런가 하면 이 문서에는 트럼프 의 사업에 관련된 내용도 있었다. 러시아는 수익성 좋은 사업권을 트 럼프에게 넘겨주는 식으로 트럼프 와 협상해왔다. 이 가운데는 2018 년 러시아 월드컵과 관련된 사업권 도 포함되어 있었다. 문서에는"러시 아 정부가 트럼프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방법 가운데는 트럼프에 게 러시아에서의 수익성 높은 부동 산 개발 사업권을 여러 건 제공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관련해서 그랬다” 라고 적혀 있었다. 단, 트럼프가 이 제안을 받아들였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또한 문서에는 지난 2016년 8월, 트럼프의 변호인인 코헨과 세 명의 측근들이 프라하에서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 도 적혀 있었다. 이때 양측은 유럽 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측의 해커들 이 클린턴 캠프를 공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을 현금으로 지 불해야 한다는 사안부터 양측 간의 비밀 교신 방법까지 두루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충격적인 내용이 가득하 지만 사실 모든 주장을 다 믿을 수 는 없는 것이 사실. 간혹 특정 단체 에 대한 철자가 틀린 경우도 있었던 점으로 미뤄 보아 단순히 소문을 정 리한 보고서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단, 한 가지는 확실하다. 만일 이 모 든 게 사실이라면 앞으로 4년 동안 미국인들에게는 이보다 더한 악몽 도 없다는 것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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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캘러베러스 빅트리 주립공원의 자랑 폭우로 쓰러져

터널 트리를 추모하며… 공원의 역사와도 같은 100년 넘은 이 고목은 아래 부분에 뻥 뚫린 통로가 있어‘터널 트리’ 라고 불렸으며, 그간 지역민들은 물론이요, 관광 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나무였다. 어린 시절 감명 깊게 나무를 구경했던 사람들이 훗날 자녀 들을 데리고 다시 찾아올 정도였다. 자동차 한 대가 지나갈 정도로 커다란 나무 둥치의 구멍은 신비로운 느낌마저 들 정도. 하지 만 구멍이 큰 만큼 위험해 보였던 것 또한 물론 이었다. 폭우나 폭설이 쏟아질 때면 모두들 행 여 나무가 쓰러지진 않을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런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 얼마 전 쏟아진 폭우를 견디지 못한 나무가 그 만 맥없이 쓰러지고 말았던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아쉬워하고 있는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현 재 추모의 물결 이어지고 있다. 출처 <마이모던 멧닷컴>.

캘리포니아주‘캘러베러스 빅트리 주립공원’의 상징과도 같았던‘터널 트리’가 최근 폭우를 견 디지 못하고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마분지로 만들었어요 고향 마을 노인들 표정·감정 고스란히 담아 모두 실물 크기며, 중국인인 조부모의 고향 마을을 첫 방문했을 때의 느낌을 고스란히 표현해 놓았다. 마을의 노인들을 만난 후 그 들의 이야기와 추억을 작품에 반영했으며, 마 분지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노인들의 표 정과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아 더 욱 신기하다. 출처 <어퍼플레이그라운드닷컴>.

현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출신의 워렌 킹은 마분지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솜씨가 뛰어난 예술가다. 마분지 몇 장만으로 어떻게 이렇게 섬세한 감정 표현을 할 수 있을까 놀라울 따름.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누가 해변에 거울 기둥 꼽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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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최근 캘리포니아 라구나 비치에 설치된 야외 설치 작품이 화제가 됐다.‘미러 폴’이라고 불린 이 작품은 빛, 색감, 공간을 주로 탐구하는 예술가인 필립 K. 스 미스의 것으로, 모두 250개의 거울 기둥으로 이뤄져 있었다. 길이만 무려 400m 정도에 달했으며, 각각의 기둥의 높이는 3m였다. 무엇보다도 기둥에 반사되는 파도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 또한 낮과 밤을 거쳐 끊임없이 변하는 바다 와 하늘, 해안선의 색깔 역시 아름다웠다. 이름과 달리 기둥에 실제 사용된 재료는 거울이 아 니라 스테인리스 스틸이었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라구나 비치 야외 설치 작품 400m 해변에 250개 세워

알록달록 현란한 마블링을 입다 페스티벌의 필수‘보디 마블링’10시간 지속돼 추상적인 무늬를 만든다. 양팔을 천천히 물속으로 넣었다가 빼면 자연스럽게 컬 러풀한 무늬가 양팔에 그려진다. 이렇게 그려진 무늬는 8~10시간 지속되며, 물로 씻으면 깨끗이 지워진다. 지난 2013년 미국의 디자인전문학교 CCS 출신인 브래드 로렌스가 처음 선보 인 이 기법은 특히 어둠 속에서 야광 효 과를 내기 때문에 흥겨운 분위기의 페스 티벌에서 더욱 제격이다. 출처 <아더티센 트럴>.

숫자 맞추기 정답

페스티벌에서‘흥부자’라는 소리를 들 으려면 이 정도는 돼야 할 듯싶다. 요즘 미국의 페스티벌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 는 것이 있으니, 바로‘보디 마블링’이다. ‘미래의 보디 아트’라고 불리는‘보디 마블링’은 피부 표면에 추상적이면서도 현란한 무늬를 입히는 것을 말한다. 양팔 에 그려진 컬러풀한 무늬를 보면 절로 흥 이 돋게 마련. 그럼 대체 어떻게 그리는 걸까. 방법은 이렇다. 먼저 커다란 통 안에 물을 채운 후 아크릴 물감을 끼얹은 다음 휘저어

1

1

15×

3 5

2

12×

4

15×

5

2 4 1 3

3 10×

5 2 4

10×

1

4 1

15×

2 12×

4

3

1

5

3

2

5

A 문 제

8 3 9 4 2 7 6 5 1

4 2 5 3 6 1 8 7 9

7 6 1 9 8 5 3 4 2

2 8 6 5 1 4 7 9 3

5 1 7 8 9 3 2 6 4

3 9 4 2 7 6 5 1 8

1 7 8 6 3 9 4 2 5

9 5 2 7 4 8 1 3 6

6 4 3 1 5 2 9 8 7

B 문 제

6 8 5 4 3 9 7 2 1

9 3 7 6 2 1 5 4 8

1 2 4 8 5 7 9 3 6

7 4 2 1 9 6 3 8 5

5 1 9 3 7 8 2 6 4

3 6 8 2 4 5 1 7 9

2 9 3 5 6 4 8 1 7

4 5 1 7 8 2 6 9 3

8 7 6 9 1 3 4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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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 ‘주어진 값’과 ‘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1

15×

15×

포스트시즌 최고 8× 10×

12×

10×

A 문 제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15×

12×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B 문 제

하늘의 깨달음

3

4

9

8 1 9 4 1 7 8 3 8 7 6 8 1 7 3 4 1 3 8 3 2 4 5 9 6 1 8 9 6 6 5 3 7 1

1 6 1

4

5 9

6

8

5 9 3 8 2 4

6

2

4 6 7

7

8 7 2

6 1 4 2

정답은 39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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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세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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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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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A급 선수만 보호하면 안돼요~ 아웃사이드 파크

한국의 보라스 등장? 에이전트 도입 앞과 뒤

‘에이전트’는 타인의 업무나 교섭을 대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프로야구 분야에서는 선수들 대신해 연봉 협상이나 광고 계약, 타 구단 이적 등에 관련된 업무를 처리해주는 법정 대리인 을 가리킨다. 국내 프로축구는 2001년 에이전트 제도를 도입하면서 국 제축구연맹(FIFA) 공인 에이전트와 변호사, 선수 직계 가족에 한 해 에이전트 자격을 줬다. 그러나 KBO리그에서는 공식 적으로 에이전트가 존재하지 않았다. 규약에는 ‘변 호사에 한해 대리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조항 이 포함돼 있지만, 해외 진출을 도모할 때를 제외하면 실제로 활용하는 선수들은 많 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 구단 과 협상할 때 자신의 에이전트를 내세 우는 것과는 정반대였다.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 이 높다. 에이전트 제도 도입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가 수년 전부터 한국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에도 에이전트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 리를 냈고, 프로스포츠 실무자들과 의 회의를 통해 제반 준비를 해왔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역시" 하루 빨리 에이전트 제도가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대 입장이던 각 구단들도 서서히 현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스포츠 에이전트는 어떻게 생 겼나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직업은 1920년대 초반 미국에서 처음 시작 됐다. 찰스 파일이라는 인물이 역대 최초로 선수의 대리인 역할을 맡았 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1960 년대에는 윌리엄 헤이즈라는 영화 제작자가 샌디 쿠팩스와 돈 드라이 스데일 대신 소속팀 LA 다저스와 의 몸값 분쟁에 나서 주목을 받았 다. 현재와 같은 에이전트의 역할을 정착시킨 인물은 밥 울프로 꼽힌다. 울프는 농구 특기생으로 보스턴 대 학교에 진학한 뒤 졸업 후 변호사가 됐다. 1964년 자동차 사고 관련 법 률 자문을 받으러 찾아온 보스턴 투 수 얼 윌스와 대화를 하다 스포츠 비즈니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 다. 이후 선수들의 연봉 계약을 대신 해주는 일을 에이전트의 업무로 정 착시켰다.

한국 프로야구에도 에이전트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추신수(왼 쪽)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오른쪽)를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연합 뉴스

선수들은 항공사, 호텔, 스포츠 관련 기업 등과의 홍보 스폰서십 계약을 종종 맺는다. 비시즌에는 광고에 출연하거나 팬 사인회를 비 롯한 각종 행사에 초대되기도 한다. 이 스케줄을 조율하고 관리하는 역 할도 에이전트가 한다. 이외에도 선 수를 위한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이 나 서비스 개발, 훈련 과정 설계, 선 수에 대한 의료 혜택과 법률 서비 스 같은 행정적 지원도 에이전트의 역할이다.

구단, 협상 주도권 뺏겨…선수 연봉 급상승 상황서 부정적 입장 선수, 구단과의 불필요한 갈등 방지…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어 또 마크 맥코맥은 스포츠 에이전트 수수료 3~10% 사이… 에이전트를 개인이 아닌 기 KBO 수수료 분쟁 방지 위해 업 차원으로 발전시킨 인물 상한선 1000만원 규제 고려 로 인정받는다. 예일대 출신 변호사였던 그는 1960년 에 이전시를 설립해 글로벌 스포츠 매 계약을 맺으면서 메이저리그의 슈 니지먼트 회사인 IMG의 초석을 놓 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까지 국내 았다. 이외에도 마틴 블랙맨은 에이 에서 유명 인사가 됐다. 전트의 영역을 방송과 광고를 비롯 #에이전트의 역할은 무엇인가 에이전트의 일은 크게 두 줄기로 한 마케팅 계약까지 확장시키는 데 나뉜다. 계약과 마케팅이다. 계약 큰 역할을 했다. 한국 야구에서 처음으로 에이 은 에이전트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전트라는 개념이 화제가 된 것은 선수의 대리인 자격으로 연봉이나 1990년대 이후다. ‘코리안 특급’ 이적 관련 협상에 나선다. 구단과 박찬호가 1994년 메이저리그 명문 의 금액 조율을 통해 선수가 최대 구단인 다저스와 계약하는 과정에 한 유리한 조건에 사인할 수 있도록 서 에이전트 스티브 김의 존재가 부 돕는다. 마케팅은 선수들의 스폰서 각됐다. 이어 박찬호가 2000년 텍 십이나 각종 광고, TV 방송, 이벤트 사스와 5년 6500만 달러라는 대박 출연 등을 관리하는 일이다. 유명

유명한 해외파 선수들의 경우, 계 약과 마케팅 업무를 서로 다른 에 이전트사에 분리해 맡기기도 한다. 메이저리거인 추신수와 류현진의 계약 대리인은 보라스 코퍼레이션 이지만, 국내에서의 마케팅 관련 업 무를 담당하는 매니지먼트사는 각 각 따로 있다.

#에이전트 제도 도입 왜 미뤄졌 나 국내 구단들은 지금까지 에이전 트 제도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 해왔다."아직 국내 야구 시장이 그 만큼 커지지 않았다”는 게 대표적 인 이유였다. 그 이면에는 구단들의 실리 문제도 깔려 있었다. 그동안 일부 특급 선수를 제외하면 연봉 협상의 주도권은 구단이 쥐고 있었 다. 그러나 대리인이 나서게 되면

협상 테이블에 큰 변화가 생긴다. 안 그래도 선수 연봉이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전트 제도의 도 입이 구단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이미 야구계에는 실질적 으로 에이전트 역할을 하는 인물 들이 늘어났다는 게 정설이다. 최 근 몇 년 사이 엄청난 금액의 FA 계 약을 이끌어낸 선수들 가운데 상당 수는 대리인이 계약 구단과의 협상 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미 선수들의 야구 외적인 일들 을‘매니지먼트’하는 에이전시들이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선수 한 명 을 영입한 뒤 그 선수와 친분이 있 는 다른 선수들과도 인연을 맺어 매 니지먼트를 맡아주는 식이다. 프로 야구 선수들의 상품성과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연예 기획사들도 야구 선수 매니지먼트에 관심을 보일 정 도다. 실제로 에이전트의 필요성을 주 장하는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 다. 에이전트는 협상 능력이나 경험 이 부족한 선수들을 대신해 여러 자 료와 정보를 수집하고 전문적인 교 섭에 나설 수 있는 인물이다. 오히 려 선수와 구단 사이의 불필요한 갈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선수는 에이 전트의 존재 덕분에 경기 외적인 부 분에 신경 쓸 필요 없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이뿐만 아니다. 더 이상 구단이 선수 한 명의 가치를 높이는 종합적 매니지먼트를 하기에는 역부족인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National Party MP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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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 전시 소식

광주교대 정희남 교수 개인전 1월 25일~2월 19일 코넬대

뉴질랜드 국민들과 가정들을 위해 나아가는 2017년도 바쁘게 진행 될 2017 년을 시작하면서 , 또다시 정부는 뉴질랜드가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자 신감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뉴질랜드는 능력 있는 지도자들 빌 잉글리쉬와 폴라 베넷이 잘 이끌어주고 있으며 , 열정 있는 장관들과 국 회의원들이 뒷받침 해주고 있습니다 . 국회는 올해 있을 총선을 대비하여 바쁜 일정과 , 뉴 질랜드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을 준비하고 있 습니다 . 멜리사 리 의원 저는 여름 휴가 기간 동안 , 가족들 및 지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2017 년도에도 국회의원으 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 올 한해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뉴질랜드 경제는 선진국들 중 가장 강한 경제 중 하나이며 , 뉴질랜드 국민들과 그 가정들은 거기에서 비롯된 혜택들을 받고 있습니다 . 대략 25 만 개의 직업이 지난 3 년 간 추가적으로 창출되었으며 , 실업률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 현재 평균 연간 임금은 $58,400 이며 , 이것은 2008 년 도에 국민당이 국회 로 입성했을때 보다 $12,000 이 오른 수치이자, 현재 금리가 5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 고 있는 가운데 , 이것은 물가상승률의 두배 이상되는 수치입니다 . 뉴질랜드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 병원 , 학교 , 사회적 프로그램과 같은 주요 공 공 서비스에서 더 나은 결과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 우리는 관광업 , 정보통신기술 , 건설 , 그리고 제조 첨단 기술과 같은 부문에서도 강 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 역대 가장 큰 건축호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 지난 5 년 간 연간 거주 주택 허가가 두배 이상으로 증가되었고 , 오클랜드에는 거의 세배로 증가했 습니다 . 우리는 카이코우라 지진과 같은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할 경제적 능력과 회복력이 있 으며 , 정부는 지속적으로 복구 작업을 지원할 것입니다 . 이와 같이 뉴질랜드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국가로서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 이것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 뉴질랜드의 미래를 위한 국민당 정부의 구체적 인 계획들로 뒷받침 되고 , 뉴질랜드 국민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입니다 . 국민당 정부는 새해를 맞이하며 안정성과 성과들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전념할 것이 며 , 저 또한 총리와 동료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민들과 가정들에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 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멜리사 리 의원 보도자료

시대다. 구단이 선수의 대외 활동이 나 사생활 관리에 들여야 하는 노력 을 줄일 수 있다. 선수에 대한 가치 평가가 객관화되고 시장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도 장점이다. 시대의 흐 름이 불러온 변화다.

#에이전트 수수료는 어떻게 책 정되나 에이전트의 수수료는 통상 3%에 서 10% 사이에서 책정된다. 에이전 트가 총액 100억 원의 계약을 성사 시키면 최소 3억 원은 받게 된다는 얘기다. 선수 몸값이 높으면 에이전 트도 돈방석에 앉는다. 추신수가 텍 사스와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 에 계약하면서 에이전트인 보라스 는 그 가운데 5%에 해당하는 650 만 달러를 챙겨 갔다. 수수료 정산 방식은 두 가지로

나뉜다. 특정 계약 하나를 성사시 킬 때마다 선수가 수수료를 지불하 는 방식, 그리고 선수의 총 수입 가 운데 에이전트가 일정 부분을 가져 가는 방식이다. 어느 쪽이든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장점과 단 점이 나뉜다. 전자는 적정 수수료를 어떻게 책정하느냐, 후자는 선수의 총 수입을 어느 범주까지로 정하느 냐에 따라 양측의 희비가 엇갈린다. 에이전트 제도 도입의 목적은 연 봉 협상 과정에서 선수들이 겪어 야 할 불리함을 없애 선수의 권익 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 런 이유로 오히려 선수와 에이전트 사이에 수수료로 인한 분쟁이 일어 날 수 있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 는 수수료 상한선을 뒀다. 최저 연 봉 선수는 최고 2000달러로 제한

정희남 교수가 25일 코넬대에서 여린 개막전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정희남 광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가‘흐르는 강물처럼’ 이란 주제로 뉴질랜드에 서 개인전을 갖는다. ‘흐르는 강물처럼…’ 이란 주제로 바람과 자연을 소재로 한 정교수의 작품들은 25일 부터 코넬대 메인 캠퍼스에서 전시되고 있다. 정교수는 전남 담양 대담미술관 관장, 광주비엔날레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규방’한복 전시회 송순옥씨의 전통 한복 및 장신구 전시회가 1월 27일부터 2월 15일까지 노스 아트(노스 코트 쇼핑몰 내)에서 열린다. 27일 오후 5시30분 열리는 개막식에는 김소현씨 해금 연주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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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고, 최저 연봉을 초과해 받는 선 수는 최고 4%까지 수수료를 지불 할 수 있다. KBO는 연봉 1억 원 이 하의 선수는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500만 원 상한을 두고, 연봉 1억 원 이상의 경우에도 1000만 원을 넘지 못하도록 규제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물론 이외에도 실질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선수의 연봉이 5% 인상 된다고 해도, 에이전트 수수료를 떼 고 나면 사실상 동결이다. 선수가 실제로 5% 늘어난 연봉을 받으려 면, 계약은 10% 인상된 선에서 이 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결국 그 부 담은 돈을 지불하는 구단의 몫이다. 동시에 연봉 상승폭이 적은 다른 선 수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 야구계 일각에서"에이전트

제도는 결국 A급 선수들에게만 좋 은 일”이라는 우려를 내놓는 이유 다.

#에이전트의 자격이 중요하다 KBO와 각 구단, 선수협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에이전트의‘자 격’ 문제다. 함량 미달의 무자격 에이전트들이 난립하는 부작용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해서다. 실제로 과거에 해외에 진출하거나 도전장 을 내밀었던 선수들이‘친형’ 같았 던 에이전트에게 사기를 당한 사례 도 종종 나왔다. 선수들을 위해 마 련한 제도 탓에 선수들이 피해를 입 는 일은 없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에이전트 관리와 감독을 통 합하고 있다. 2년 전에는 필수로 통 과해야 하는 에이전트 자격시험을

신설하면서 진입 장벽을 더 높였다. 일본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메이 저리그 에이전트 자격시험에서 합 격하거나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사 람만 에이전트로 활동할 수 있다. KBO와 선수협도 이 문제를 놓 고 합의점을 찾을 계획이다. 현재 규약에는‘변호사에 한해 선수를 대리할 수 있고, 그 변호사가 2인 이상의 선수를 대리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지만, 정식 에이전트의 자 격 요건을 변호사로만 한정하기에 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 다. 또 에이전트들의 과도한 경쟁이 나 부정행위에 대한 제재 장치도 마 련할 계획이다. 에이전트 제도 도입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공적 인‘정착’ 이기 때문이다. 배영은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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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최저임금 4월 1일부터 $15.75로 50C 오른다

뉴질랜드, 세계서 가장 부정부패 없는 나라 뉴질랜드가 세계에서 가장 부정부 패가 없는 나라라는 조사 결과가 나 왔다. 뉴질랜드는 국제투명성기구(TI)가 조 사한 2016년 부패인식지수에서 100점 만점에 90점으로 덴마크와 공동 1위

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세계 176개국을 대상으 로 시행됐으며 한국은 평점 53점으로 아프리카의 르완다에 이어 52위를 차 지했다. 한국의 평점은 지난 2015년 56점,

2014년 55점, 2013년 55점, 2012년 56점으로 최근 5년 동안 비교할 때 지난해가 가장 낮았다. 조사에서 3위는 핀란드(89점), 4위 는 스웨덴(88점), 5위는 스위스(86점), 6위는 노르웨이(85점), 7위는 싱가포

시간당 최저임금이 오는 4월 1일 부터 $15.75로 50센트 인상된다. 마이클 우드하우스 노동안전관계 장관은 24일 이 같은 최저임금 인상 을 발표하며 이번 인상으로 최저임 금을 받고 있는 11만9천500명의 노 동자들이 연간 총 6천500만달러의 임금을 더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수습직원의 최저임금은 $12.20에 서 $12.60으로 40센트 인상된다. 수 습직원 최저임금은 정규직의 80% 에서 결정됐다. 최저임금은 2014년 4월 $14.25로

50센트가 인상된 이후 매년 50센트 씩 오르고 있다. 뉴질랜드의 최저임금을 원화로 환산하면 환율을 850원으로 할 경 우 주당 40시간 일하면 월급 232만 원. 연봉 2천784만원에 해당된다.

르(84점), 8위는 네덜란드(83점), 9위 는 캐나다(82점), 10위는 영국·독일· 룩셈부르크(81점)에 돌아갔다. 그리고 호주는 13위(79점), 홍콩 15 위(77점), 미국 18위(74점), 일본 20위 (72점), 대만 31위(61점), 말레이시아 55위(49점), 이탈리아 60위(47점), 터 키 75위(41점), 브라질·중국·인도 79 위(40점) 등을 기록했다. 북한은 12점으로 176개 국가 중 174

위, 소말리아는 10점으로 꼴찌의 불명 예를 안았다. 부패인식지수는 전문가 평가에서부 터 비즈니스맨들의 인상 등을 망라한 13개 항목의 조사를 통해 순위를 매 기고 있다. 순위를 매기는 조사 항목 중에는 언론 자유, 공공정보에 대한 일반인의 접근성, 기본 권리, 청렴도 등 13개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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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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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환율 (1NZD 기준)

' 암웨이 ' 차이나 1만명 내년 3월 뉴질랜드 몰려온다

DATE

(매매기준율)

WON

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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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 20 일

846.52

0.7206

0.9516

1 월 23 일

842.75

0.7171

0.9482

'암웨이' 중국지사인 중국 암웨이일용품유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 1 월 24 일 843.36 0.7252 0.9552 한공사는 내년 3월 중국의 탑 셀러 1만명을 1 월 25 일 847.12 0.7245 0.9564 뉴질랜드에 포상 여행시킬 계획이라고 밝혔 다. 1 월 26 일뉴질랜드845.04 0.7250 0.9602 마누카 꿀 지정 판매처 이를 위해 암웨이 중국지사는 최근 선발대 를 뉴질랜드에 파견해 주요 관광지와 액티비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티 상황 등을 살펴보고 돌아갔다. 열흘이상으로 예정된 포상 여행기간동안 (구) 건강천국이 여행자들은 퀸스타운을 주 관광지로 인터넷 해 오클 도 .소매업자 환영 / 유학생 우대 랜드와 로토루아 크라이스트 처치 등을 둘러 본 사444-1200 시티점303-0123 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가 변경 되었습니다. 암웨이측은 한번에 500명으로 팀을 짜 순 81 Barry’s point Rd Takapuna 차적으로 여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암웨이의 대규모 포상 여행으로 여행업계에 노래방 & 81 B 는 5천만달러의 추가 수입이 생길 것으로 예 가라오케 T 상되며 여행객들의 개인적인 지출로09)486-4188 관련 여 021-0262-7772 행업계는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BSUD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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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여수엑스포 디지털갤러리에서 열린 중국 암웨이 인센티브 방한단체 갈라디너에서 3,000명의 참가자들이 한복을 입고 만찬을 즐기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오클랜드, 세계에서 4번째로 집사기 어려운 도시 오클랜드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주택구입능력 이 낮은 도시로 조사됐다. 23일 발표된 데모그라피아 국제주택구입능력 조사에 따르면 오클랜드는 지난 2015년 주택구 입능력이 낮은 도시 세계 5위에서 올해는 4위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세계 92개 주요 주택시장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홍콩이 1위, 시드니가 2위, 밴쿠버가 3 위를 차지했다. 주택구입능력은 중간가격대의 주택 구입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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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가계소득을 대비해 계산한 것으로 오클랜드 컴퓨터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는 집값이 중간 가계소득의 10배인 것으로 나타 났다. 홍콩은 18.1배, 시드니는 12.2배, 밴쿠버는 11.8 배였다. 뉴질랜드를 오클랜드의 지난 2012년 집값은 중간 가계소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창 득의 7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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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동정

일요신문 27 JAN 2017 제737호

교민동정 4월 1일 한인의 날 광고,부스,봉사자,공연신청 모집 2017 한인의 날 행사에 브로셔 광 고, 부스, 자원봉사, 공연 신청 및 후원을 희망하는 회사 및 단체, 개 인의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행사명 : 2017 Korean Day ▷ 행사일시 : 2017년4월1일(토) 10:00am~5:00pm ▷ 행사장소 : North Shore Events Centre ▷ 참여방법 : 후원신청서 작성하여 이메일 및 홈페이지 신청 (신청서는 www.nzkorea.org를 참조해주세요) 1) 후원 2) 부스-기업, NGO, 상품판매, 음식 체험부스 및 전시회 운영 신청자 도 받고 있습니다. (압화, 비누공예, 풍선아트, 페이스 페인팅 등) 3) 자원봉사 4) 공연 : 무대공연하실 단체나 협 회, 개인 ▷ 접수마감 : 2017년3월3일(금) 오 후4:00 (사전에 조기 마감될 수 있 습니다.) ▷ 신청 및 문의 : 한인회 사무국

(09-443-7000, nzkorea.org@ gmail.com) 선착순 등록

노스코트 한-중 구정 축제 노스코트 쇼링몰에서는 오는 28일 오전11시부터 6시까지 쇼핑몰 광장 에서 한국과 중국 구정 축제를 연다. 한국의 태권도와 무용팀 등이 주요 공연자자로 참여하며 메인 행사는 12시부터 2시, 3시부터 5시 두차례 열린다.

하이랜드 파크 설날 축제 Highland Park Library설날 축 제 공연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여 하이랜드 파크 도서관 설날축제에 한인 여성 회 합창단의 가요와 무용팀의 전통 무용공연, 노인복지 행복누리 사물 놀이팀의 사물놀이 공연히 펼쳐진 다. 차와 다과 제공. ▷ 일시 : 2월 11일 토요일 오후 1:30 ~ 3:30 ▷ 장소 : 하이랜드 파크 도서관 (16 Highland Park Drive, Highland Park, Auckland)

Mt 로스킬 도서관 설 이벤트

Mt 로스킬 도서관에서 1월 28일 (토) 오전11시에 개최하는 음력 설 이벤트에 한국 공연팀인 Korean Positive Aging Drum team (장 구팀)이 올해 처음으로 기존의 중국 공연팀들과 함께 공연을 펼친다. 도 서관에서는 또 2월 9일(목) 오후 3 시 30분 - 5시에 제기 만들기와 한 복 종이접기 행사도 갖는다.

한사협 사진강좌 재뉴 사진가 협회에서는 제 6기 강 좌를 아래와 같이 실시한다. ▷ 장소 : 한인회관 (5 Argus Pl. Hillcrest Auckland) ▷ 기간 : 2017년 2월7일~3월28 일, 10시~12시 (8주간 매주 화요일) ▷ 문의 : 027 257 7788 ▷ 수강료 : $45 (당일 지불 가능)

글로벌 취업 상담회 올해 5월 경기도에서 개최 ▷ 해외기업 200여개사, 한국 내 구직 인력과 1:1 면접 실시 ▷ 참가 기업에 항공료 일부, 3박 및 상담부스 제공 교포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해외 기 업들이 원하는 인재를 한국에서 조 달하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취업 상

담회’가 5월11(목) ~ 12(금), 2일간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다.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KOTRA) 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으로 열 리는 이번 행사에는 해외 구인 기업 200여개사와 한국 내 구직자 약 1 만여명을 대상으로 1:1 면접을 실시 할 예정이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해외 구인 기업 이 방한 시 상담부스, 항공임 일부 및 3박이 제공된다. 상담회 참가에 관심 있는 교포기업, 지상사, 뉴질랜 드 현지 기업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 문의처 : KOTRA 오클랜드 무 역관 (김미경 차장) 전화 : 09-3735792, 이메일 : kelly@kotra.co.nz

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라 신입 단원 모집 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인터 미디어트, 컬리지 학생 중 바이올 린, 비올라, 첼로, 플릇, 클라리넷등 오케스트라 악기를 연주할 수 있거 나 배우고 싶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입단원을 모집한다. ▷ 오리엔테이션: 2월 18일 오후 2 시, 새노래교회 ▷ 신청 문의 : joyfulorchestra@ gmail.com / 021-060-3712 / 09-828-6255

하이웰 설날경로 잔치 5월 13일 개최 매년 설날이 끼어 있는 주말에 개최 되던 하이웰 설날 경로 잔치가 올해 에는 공동 주최측인 타카푸나 그래 머 스쿨의 사정으로 5월 13일 개최 된다. 하이웰 재단측은 타가푸나 스쿨이 정부의 지원으로 대대적인 확장 공 사 중에 있어 부득히 올해는 행사 를 어버이 날이 들어 있는 5월로 연 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3월 18일 한국어능력시험 뉴질랜드한국교육원(원장 원유미) 은 2017년 3월 18일(토) 제51회 한 국어능력시험(TOPIK)을 시행할 예 정이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를 모국 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 및 재외동 포를 대상으로 한국어 사용능력을 측정·평가하는 국가시험며. 1997 년 처음 도입되어 뉴질랜드에서는 2013년 이후 오클랜드 지역에서 만 시행하여오다 2016년 부터 상반 기 오클랜드 시험장과 하반기 크라 이스트처치 시험장으로 연 2회 확 대 시행중이다. 접수문의 09-303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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