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es vol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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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ymemories.co.kr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Special 나눔 Interview Interview

테크닉 아닌 본질을 연주하는 삶 양혜경, 김자혜 피아니스트 Special 나눔 그곳이 알고 싶다

나눔의 첨병,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Good Personality Personality Mentoring Mentoring 좋은 좋은 성품 성품 키우기 키우기

선택하는 법을 가르쳐 주라

2013

VOL 27


농업회사법인 쌍계명차주식회사 쌍계명차 주식회사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25길 16-1 (방배동, 3층)




후원문의 1577-0234

가장이 되어 받아본 적십자회비 지로용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 나눔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눔, 이 한 장으로 시작됩니다.

집중모금기간

2013.12.10~2014.1.31

긴급재난 구호 가장 위급한 순간을 대비합니다. •긴급구호종합센터 운영

희망풍차 4대 취약계층의 생활을 지원합니다. (홀몸어르신, 아동, 다문화가족, 북한이주민 대상 5,200세대) •28억여원 규모 지원

맞춤형 봉사 도움이 필요한 모든 순간, 함께 하겠습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놓인 위기가정을 위한 상시 구호활동을 실시합니다. •명절 및 연말맞이 특별구호품을 전달합니다. (30,000세대 지원) •저소득가정 미혼모에게 출산용품을 지원합니다. •희망진료센터를 통해 의료사각지대에 공공의료를 지원합니다. •차상위계층 어르신들의 백내장 수술을 지원합니다.

RCY 미래의 자원봉사자를 육성합니다. •초•중•고, 대학생 24,000명이 자원봉사 활동을 합니다. •217개 시설에서 자원봉사를 실시합니다.

보건안전교육 지역보건과 안전교육을 보급합니다. •심폐소생술, 산악안전, 수상안전, 가정보건 등의 교육을 실시합니다. (연간 150,000명) •아동 프로그램(초경교육), 청소년 또래성교육, 노인건강교육, 심리사회적 지지교육을 지원합니다.

국제구호 최빈국 네팔에 물과 위생사업을 지원합니다. •2011년부터 장기계획을 통해 네팔 돌락하 지역에 급수, 위생시설을 지원합니다. (4,100세대 급수해결, 3년 30만불 지원)

누구나 봉사활동에 참여 12개 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봉사할 수 있습니다. •희망나눔봉사센터 빵나눔터 10곳, 국수나눔터 11곳, 급식소 15곳을 운영합니다.

구립중구노인요양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간지능

자동차 만들기 지능요소 및 누리과정 ㆍ공간지능 - 평면 조합하기 ㆍ예술경험 - 예술적 표현하기 미술활동으로 표현하기

활동목표 ㆍ여러 가지 모양 조각을 이용해서 구체물을 만들 수 있다.

준비물 활동지

활동방법 ① 활동지를 보며 이야기 한다. ㆍ어떤 모양이 있나요? ㆍ여러 가지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이 있어요. ㆍ이 모양을 이용해서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요? ② 활동방법을 소개한다. ㆍ뛰뛰 빵빵~ 멋진 자동차를 만 들었어요. ㆍ우리 친구들도 모양을 뜯어내 서 나만의 멋진 자동차를 만들 어 보세요. ③ 자동차 이외에 유아가 원하는 사물을 만들어 본다.

교사팁 (확장활동 또는 미리 준비할 사항 등)

① 칠교 놀이하기 ㆍ색종이를 칠교 놀이 모양으로 자 른 후 사물이나 동물을 만들어 도화지에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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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STORY

PEOPLE & ISSUE 12

26

Special 나눔 Interview

테크닉 아닌 본질을 연주하는 삶 양혜경, 김자혜 피아니스트

16

30 Amazing Brain

Special 나눔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우리 아이 자기조절력 높이는 법

나눔의 첨병,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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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Multiple Intelligence 인간친화지능 멘토

Special 나눔 나눔로또

아프리카를 밝힌 무한한 사랑, 이태석 신부

대박 역전을 노린다? 소박 나눔을 꿈꾼다!

22

38 Edu Place 이범 학부모 대특강

Special 나눔 휴먼북 스토리

우리아이 교육문제, 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까?

세상에서 단 한 권뿐인 ‘사람책’을 만나다

40

Mom & Talk 엄마들의 고민 느긋한 성격의 아이 이해하기

58 Teacher's Letter 밥상머리 경제교과서⑥

Edu Issue 착한공부②

경제교육, 먼저 배운 아이가 먼저 성공한다

그 공부 제가 한번 해 볼게요~! 착한공부!

70 True Story 性이야기 사춘기 성장고민, 이젠 감추지 마세요!

76

News & Edu

OPINION 44

Arts in Memories

CULTURE & INFORMATION

민중 앞에 나타난 그리스도 나를 위한 삶 VS 너를 위한 삶

47 Healthy Food ⑤색다른 크리스마스 만찬

50 Author's Insights 작가의 시선: 신뢰와 신념 사이

Merry Christmas~! 한겨울 포근한 크리스마스 만찬

이 계절이 오면

54 Working Mom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64 Good Personality Mentoring 좋은 성품 키우기

워킹맘의 적,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과 키친 드렁커

선택하는 법을 가르쳐 주라

62 Organic Life 지리산 명인의 쌍계명차 속으로 왕께 올린 오가피차

68 Book Inside 아이에게 좋은 필독도서 아미동 아이들, 너구리 판사 퐁퐁이, 안전을 책임지는 책

72 Theme Travel 테마여행 인천 앞바다 섬 풍경이 한눈에 쏙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

78 Play Lounge 이달의 공연 및 전시 소식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발행인 문의

강순희(민서)

02-546-9939

편집장 팩스

김복수

기자 정현해용,

02-2272-9906

김지나

마케팅

이석중, 조인찬

www.mymemories.co.kr

designer

2013 VOL.27

이상윤, 조수현, 최연지, 신유나

memories@mymemories.co.kr

주소

경영지원

양은평

발행일

2013. 12. 01

서울시 구로구 구로3동 197-5 삼성IT밸리 911호

인쇄

등록번호

구로, 라00107

링크엔하우

MEMORIES에 실린 기고자의 글은 메모리즈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지에 실린 글, 사진, 그림 등 모든 자료에 저작자가 표시되지 않은 경우에는 발행처인 메모리즈에 저작권이 있으며 본지에 실린 자료는 서면동의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엄마

소장에게 문의해 주세요. 보험 및 FP 문의 최지완 소장 010-8785-2069


이달의 SPECIAL ‘나눔’은 늘 우리 염두에 있습니다. 하지만 나눔을 실천하고 사는 것이 쉽지만은 않으시죠? 나눔은 아주 작은 것,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 아세요? 음악을 나누는 양혜경, 김자혜 피아니스트, 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희망과 행복을 나누는 나눔로또. 계속 나누고 있는 이들을 통해 우리는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 할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나눔


Special

나눔_ 양혜경, 김지혜 피아니스트

양혜경, 김자혜 피아니스트

테크닉 아닌 본질을 연주하는 삶 스승과 제자 사이라는데 마치 소울 메이트 같은 분위기다. 때론 고민을 나누는 선후배처럼 때론 마음을 의지하 는 모녀처럼, 어떤 이야기 중에는 서로를 이해하는 동료 피아니스트처럼 두 사람은 나누고 감싸 안는 모습이다. 어느 때보다 따뜻함을 나누어 함께 더불어 지내야 하는 겨울, ‘아름다운’ 두 피아니스트를 만났다. 예원학교와 서 울예고를 거쳐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수석 졸업, 워싱턴주립 대학교에서 연주학 박사과정을 밟고 현재 유나이티 드 문화재단 예술 감독을 맡고 있는 양혜경 교수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욕 메네스 음대에서 석사와 전문 연주자 과정,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 박사를 거쳐 현재 유니온 시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 감독과 미국 주정 부 봉사 단체인 허드슨 파인 아트 파운데이션(Hudson Fine Arts Foundation, 이하 허드슨 파운데이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자혜 대표다. 글. 김지나 사진. 김도형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왜’를 찾아서 김자혜 대표 대학시절 두 사람은 처음 만났다. 김 대표는 5살 때부터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피아노만 쳤다. 아직 어린 나이, 나가서 놀고 싶은 것을 참으며 연주회 준비를 할 땐 바이올린을 전공한 어머니에게 음이 틀릴 때마다 등을 한 대씩 맞기도 하면서, 정말이지 피나는 연습을 거쳐 크고 작은 콩쿠르에서 입 상을 했고 마침내 대학에 입학 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대학 가기 전에는 대학을 가려고 피아노를 쳤던 것 같고, 막상 대학에 오니 그저 ‘쳐야 하니까’ 피아노를 치는 것 같았어요. ‘이게 뭐지?’ 이런 생각이 들었죠. 혹독하게 훈련을 해서 대학에 들어왔는데 ‘왜’ 라는 것이 없으니까 갑자기 상실감에 빠졌어요.”

김 대표는 ‘왜’에 힘을 주었다. 그러면서 한국 교육을 유학을 했던 미국 교육과 간단히 비교한다. 미국에 서는 1 더하기 1이 왜 2가 되는지 여러 방법으로 알려주는데 반해 한국 교육은 ‘2’를 무조건 외우게 한다 는 것이다. 답이 중요할 뿐 왜 그렇게 되는지, 왜 그것을 알아야 하는지를 알려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목 적의 상실감, ‘왜’의 부재. 한국 교육의 오랜 병폐가 그때까지 그의 목표였던 ‘대학’에 들어오자마자 그를 앓게 만들었다. 그는 답을 찾아야 했고 그래서 대학 내내 여러 교수님들과 저명한 피아니스트를 찾아다 녔다. 그리고 그때 양혜경 교수를 처음 만났다. “오랜 지인께서 양혜경 교수님을 소개해주셨어요. 제가 고민했던 것은 지극히 근본적인 문제였는데, 여 전히 음악적으로 제가 모르는 것이 있고 아직도 뭔가 부족해서인 줄 알고 조급해 할 때 양 교수님은 음 악 레슨이 아닌, 한 걸음 떨어져서 엄마처럼 저를 챙겨 주셨어요.” ‘엄마처럼’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반복하는 김 대표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양혜경 교수는 사실 첫 만남보 다 김 대표의 변하지 않는 지금 모습에 더 애착이 간다. 양 교수의 표현을 빌자면 김 대표는 ‘아직 오염되 지 않은 아티스트’다. 뉴욕 필하모닉 지휘자 로린마젤의 미국 캐슬톤 페스티벌과 뉴욕 썸밋 페스티벌을 비롯해 이태리, 스페인,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의 연주자로 위촉, 초빙되는 아티 스트. 올해는 미국에서 유니온 씨티 아티스트 상과 Korean of the Year 상을 수상하고 스페인 푸체르다 콩쿨, 뉴욕 영 아티스트 콩쿨, 브람스 콩쿨 등 다수의 콩쿨 우승을 한 김 대표. 내딛는 걸음마다 이력이 화려한데 목과 어깨의 힘은 느슨하다. 게다가 그는 올해 미국 대통령상을 수여할 수 있는 미국 주정부의 봉사단체인 허드슨 파운데이션을 만들었다. 피아니스트 양혜경 교수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혼자 유학을 하고 오케스트라의 장이 되고, 게다가 ‘나눔’이 라는 콘셉트로 콘서트를 열어주는 단체를 만들었어요. 혼자서도 충분히 빛나는 연주 자이지만 이런 활동들을 볼 때, 정말이지 나이는 어리지만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 각해요.”

양혜경 교수의 칭찬은 김 대표의 됨됨이와 그의 ‘나눔’ 활동을 향하고 있다. 허드슨 파운 데이션 역시 김 대표의 ‘왜’에서 시작되었다. 연주자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카네기홀에서 의 연주회를 마치고 나오는 길, 보통은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날은 유난히도 걷고 싶었다. 그리고 센트럴 파크를 따라 걸을수록 그를 엄습해 오는 쓸쓸함은 대학 때 느꼈던 상실감과 비슷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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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Special

“대학 이후의 목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그 길로 가기 위한 최고의 무대였는데…. 어쩌면 나는 결국 이 것을 위해 이제껏 달려왔던 것 같은데, 해보니까 너무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내가 이걸 하려고 했던가? 이게 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단순하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 이외에 인생 본질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봐야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고민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허드슨 파운데이션이다. 유학을 하면서 맨하탄, 줄리어드 출신의 능력 있 고 좋은 음악가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의 능력에 비해 한정된 연주회, 그리고 주변에서 음악을 향유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목격하면서 김 대표는 음악과 멀었던 사람들에게는 음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좋 은 음악가들에게는 무대를 만들어줄 수 있는 단체를 구상했다. 문제는 후원이었다. 자칫 잘못 생각하면 후원 없이 연주자들이 ‘재능기부’를 해주면 될 것 같지만, 김 대표는 재능기부란 말에 잘 웃는 얼굴을 굳 혔다.

“전 재능기부라는 말이 조심스럽게 쓰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특히 재능기부라는 말로 오히려 재능을 ‘착취’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기회가 필요하다고 해서 무조건 기부라는 식으로 착취를 하는 거죠. 만들어줬으니까, 와서 해라, 이건 아니거든요. 게다가 연주의 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음악과 멀리 있는 사람들은 처음 경험하는 연주회가 어쩌면 그 사람의 평생 동안 음악에 대한 이미지를 결정할 수 있는데 이때 연주의 질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죠.”

틀린 말이 없다. 그래서 허드슨 파운데이션은 ‘공짜’로 연주하지 않고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비영리재단 으로 운영하면서 찰스 랭글, 브라이언 스탁 등 지역 상·하원 의원들과 뉴욕과 뉴저지의 후원을 받아 연 주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사례를 해서 정당한 대가를 받게 하고, 연주자들은 오디션을 거쳐야 한다. 뉴욕과 뉴저지의 어린이 병원, 양로원, 암센터 등에서 음악회를 열어온 허드슨 파운데이션은 연주자와 서 포터들에게 시간에 따라 대통령 봉사상을 수여할 수 있는 주정부단체가 됐다. 김 대표의 오랜 고민이었 던 ‘왜’의 실타래는 음악으로 마음을 나누고 함께 행복해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풀어지고 있었다.

‘어떻게’란 질문에서 만난 행복 김자혜 대표의 이런 ‘함께 하는’ 활동은 양혜경 교수와의 관계를 더욱 애틋하게 한다. 금난새 지휘자의 부 친 금수현 선생으로부터 ‘신동’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인정받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한 양혜경 교수. 양 교수는 워싱턴주립대학교에서 연주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한양대학교를 비롯해 여러 대 학과 예고에서 후학을 가르쳤고, 유나이티드 문화재단 예술 감독으로 있으면서 중국 하얼빈 북경 방송국 과 유나이티드 재단이 함께한 조선족 어린이 축제·콩쿠르, 일본 고베 대지진 피해자를 위한 위로 공연과 수익금 기부 등 국제 공연을 비롯해 16년간 500회가 넘는 공연을 기획했다. 하지만 이런 양 교수가 가장 마음을 쏟는 일은 따로 있었다. 바로 성모자애 보육원 원생들과 소아암 환자들을 돕는 자선음악회다. “공연을 무대 밑에서 볼 때도 많은데, 제가 기획한 무대를 보면 너무 흐뭇해요. 보고 있으면 수십 년간 노 력한 것들이 사르르 녹는 것 같고, 특히 그 무대로 인한 수익금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돌아갈 때 너무 행 복해요. 제가 언제까지 이런 좋은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연주자로서 음악적인 정점을, 인생의 클 라이맥스를 찍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클라이맥스였던, 그때 희열의 열 배, 백 배 되는 희열을 다른 사람 들과 나누는 무대로 인해 느끼고 있어요.”


십여 년 전만 해도 하루 8시간, 학생 대여섯 명을 쉬지 않고 가르치다 쓰러질 정도로 바쁘게 살았던 그다. 국내 뿐 아니라 각국을 돌며 오케스트라와의 순회공연, 크고 작은 연주회 등 정신없는 일정을 소화하면서 살았던 그다.

“이런 시절을 겪고 나니까 저 역시 ‘왜’가 찾아왔던 것 같아요.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웃음) 무대 를 내려오면 허전함, 공허함이 찾아왔어요. 그리고 그 시기를 지나 이 나이가 되니 지금은 ‘왜’ 보다 는 ‘어떻게’ 남은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돼요.”

일반 대중을 위한 공연도 애착이 가지만 아픈 곳에, 또는 치유가 필요한 곳에 음악을 풀어놓고 싶은 양혜경 교수. 그의 ‘어떻게’는 3년 동안 지긋하게, 관객과 무대가 한 마음으로 나누는 자선음악회로 빚어지고 있다. 스승과 제자의 이토록 닮은 마음, 닮은 삶이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따뜻하게 한다. 천사의 언어라는 음악. 마음을 쓰다듬는 음악에 푹 빠질 때 우리는 ‘아름답다’는 표현을 하던가. 그렇다면 이 두 사람 은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가 아니라 음악 자체가 아닐까. 최고를 경험한 그들의 행복은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에 혼자 빛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나누고 함께 하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요즘 바쁘다. 김자혜 대표가 2014년 1월에 뉴욕에서 진행하는 NYICF(New York International Concerto Festival) 시리즈를 한국에서 양혜경 교수와 함께 기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NYICF는 세계에서 선발된 소수의 음악 영재를 대상으로 오케스트라의 협연과 링컨센터 데뷔 무대, 각 전공 교수의 강의와 국제콩쿠르 참가, 카네기홀에서의 연주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페스티벌로 국내에서도 음악 영재를 발굴하기 위한 콩쿠르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와 양혜경 교수 가 한국 오디션 심사와 기획 전반에 의견을 나누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학생들 스스로 왜 음악을 해야 하는지, 음악으로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중심을 잊지 않는다. 진심이 전해지는 두 사람의 행보. 그들 인생의 오선지에 그려질 남은 선율이 기대된다. 참, 앞으로도 ‘콘셉트가 있는 음악회’를 열어가고 싶은 김 대표의 내년 NYICF는 한국 위안부 할머니 들을 포함해 인도와 콩고 등에서 고통 받는 세계 여성과 어린이의 인권을 위한 연주회로 기획된다. 사회의 약한 곳을 한 번쯤 생각하게 하고 관심을 갖게 하고 싶은 이들의 ‘콘셉트’에 <메모리즈>도 작 은 마음을 보탠다.

피아니스트 김자혜 대표

14 | 15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Special

나눔_ 그곳이 알고 싶다


나눔의 첨병,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국내외로 수많은 봉사단체기관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어떤 상징적인 마크를 떠올리 라면 대부분은 빨간 십자가를 단박에 기억할 것이다. 적십자로 친숙한 대한적십자사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 구호와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진정한 봉 사의 파수꾼이다. 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지사의 활동을 들여다 본다. 그 따스한 현장을 찾아서…. 글. 정현해용 자료제공.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대한적십자사의 다양한 활동 속으로 대한적십자사는 재난관리책임기관 및 구호지원기관으로 지정되어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피해를 당한 이재민에게 응급구호품을 전달 하고 급식을 지원하며 복구활동을 펼친다. 평상시에도 이와 관련된 교육을 하며 대학생으로 구성된 재난구호특공대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해 소외된 어린이와 어르신, 다문화가정, 북한이주민 등 4대 취약계층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희망을 전하 는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대한적십자사는 안전교육활동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 심폐소생술을 보급해 심정지상황의 대처방법을 배우 고, 응급처치법을 배워 응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저개발국의 중장기 발전지원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지진피해 를 입은 아이티, 쓰나미가 덮친 일본,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등지에서 구호활동과 복구지원활동을 하며 국제적으로도 협력하고 있다. 적십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헌혈. 바로 혈액 사업 또한 대한적십자사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이며 또한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 년들이 보건, 봉사, 친선, 이념보급 등의 활동에 참여하며 지덕체를 겸비한 리더가 되도록 양성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가 걸어온 길 대한적십자사는 1905년 고종황제 칙령 제47호로 탄생하였다.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나고 1949년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가 창 립되었다. 1960년대 전쟁으로 황폐해진 한반도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하여 의료봉사와 복구지원활동을 펼쳤으며, 1970년대 어린이들을 위한 육아봉사와 재일동포귀국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우리나라의 성장을 도왔다. 1980년대에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봉사하며 국 가의 큰일을 함께 치러내기도 했다. 또한, 1990년대에는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 성수대교 붕괴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 구호를 하며 인 도주의 활동을 펼쳤으며, 2000년대 태풍,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자연재난 현장에 구호품을 전달하고 복구 활동을 지원하는 등 전방위 적으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제는 국내 재난 구호뿐 아니라 물 부족 국가이며 최빈국 중의 하나인 네팔을 돕고 있으 며, 세계 재난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16 | 17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Special

국민과 함께하는 적십자사의 새로운 희망심기 ‘희망풍차’ 2012년 7월부터 시작된 희망풍차 사업은 소외된 어린이, 어르신, 다문화가족, 북한이주 민 등의 4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적십자사 전문봉사원 2명이 매주 1회 결연 가정을 방문하여 반찬 및 생필품 전달, 청소, 말벗 봉사 등의 기본 서비스와 대상자에게 꼭 필 요한 도움 (의료, 주거 개선, 교육 등)을 제공해 드리는 맞춤형 통합서비스이다. 보건복지 부에서 선정한 나눔의 3대 영역인 물적나눔, 인적나눔, 생명나눔을 다 실천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는 최고 모금기관으로서의 정통성을 계승 발전시켜 물적나눔을 강화하고 전국적 조직의 적십자 봉사원을 통한 솔루션 역량을 높여 인적나눔을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헌혈과 희망진료센터를 통한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나눔 플랫폼으로 전개 중인 ‘희망풍차’는 4대 참여자(지원대상, 자원봉사자, 개인후원자, 사회공헌기업)가 동참하는 종합서비스이다. 현재 2만여 세대와 결연을 하고 3만여 봉사자가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 며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국제적십자운동의 창시자, 장 앙리 뒤낭_ Jean Henri Dunant 적십자 창설로 1901년 최초의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앙리 뒤낭. 그는 1859년 참혹했던 이탈리아 솔페리노 전투에서 치료도 받 지 못하고 방치된 군인 수천 명을 아군, 적군 구별 없이 돌보았 으며, 국적과 인종, 종교와 상관없이 부상병을 구호할 수 있는 자발적인 구호단체 설립과 국제적 협약체결을 제안하여 1893년 국제적십자위원회 창설 및 1864년 전시 구호활동을 위한 최초 의 제네바협약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러한 앙 리 뒤낭의 봉사정신을 받들어 대가 없는 구호활동을 하고 있다.

도움받은 사람들의 수기들 희망풍차 생일잔치에 참여하신 어르신 안녕하십니까? 저는 사당4동에 거주하고 있는 할머니입니다. 지난번 생일잔치에 초대하여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영감님 세상 떠나고 20 년 만에 성대한 생일상도 받고 민요 춤과 노래에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행복했고 영감 세상 떠나고 처음으로 수저 두벌 받고 보니 영감님 생각 나는 하루였으며 또 노인 차 (편집자 주: 보행보조기)까지 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관계자와 적십자 봉사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밑반찬 지원을 받는 청소년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18세 학생입니다. 적십자에서 반찬을 지원받고 있어서 정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도 많은 도움이 되고 시간적, 심리적 부담감도 많이 줄었습니다. 덕분에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음도 항상 든든합니다. 추운 겨울임에도 언제나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반찬을 받는다기보다 희망과 꿈을 전달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특별기고 지구촌의 나눔문화와 적십자 회비 글.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제타룡 회장

지구촌에 나눔과 봉사문화는 사회 안정과 발전 (변화)의 원동력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런 문화 의 진화는 세계 2달러로 생활하는 20억 인구에 게 희망이 되고, 지속적인 지원으로 아프리카는 아시아 다음으로 대륙이 성장을 향해 요동치고 있다. 이런 나눔과 봉사문화가 윤리적 의무로 우 리 사회에도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참 여하는 적십자 회비 납부가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의 수조 원의 나눔, 수억 명의 자원봉사자, 수많은 봉사의료진 등은 지구촌의 빈곤층을 향 하고 있다. 지구촌 인류의 의지는 아프리카에 경 제협력과 개발지원으로 매년 1,200억 달러의 가 치가 원조 되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도 세계 제일 고통 받는 질병으로부터 정부, 민간, 사회단 체 등이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질병 대처에 효율 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HIV/AIDS 등 환자는 1년에 약 250만 명이 감염되고, 약 170만 명이 병 과 관련되어 사망한다고 한다. 그 심각성은 남아 프리카의 경우 17세 이하 약 337만 명의 어린이가 한쪽 부모가 없거나 양부모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 아이의 약 64%는 할머니에 의하여 양육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환자는 약 800만 명으로 정부, 각종 단체의 지원, 부시 전 대통령의 긴 급조치 등 세계의 손길에 의하여 처치되고 있는데 환자당 1년 처치비용은 200달러로 생명에는 지장 없이 활동할 수 있 다는 것이다. 말라리아로 45초마다 한사람씩 죽고, 병에 걸리면 그 가족은 빈곤층이 된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경우 313 개 병원에 진료신청의 40% 환자가 말라리아 질병이라고 한다. 5세 이하는 1/4이 사망한다고 한다. 이런 질병 예방을 위 해 아프리카에 3년간 3억 8천2백만 장의 모기장이 보급되어 7억 6천여 명이 보호받았다는 것이다. PIS단체는 모기장 을 1억 2천만 장을 기부하였으며, 그 주요 역할자 Roy Chambers는 2011년 <Time> 지가 선정한 위대한 100인에 선정 되었다. 해외의 수많은 원조, 수많은 나눔, 수많은 투자, 수많은 봉사로 아프리카는 이제 역사적 변천의 과정에 있다. 아프리카 48개국은 평균 5~7% 성장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가장 성장이 빠른 10개국 중 6개 국가는 아프리카 국가다. 올해에 중 국과 유사한 국가가 5개 국가며, 21개 국가는 인도와 유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가나의 경우 4년 전 초등학교 입학이 20%였으나, 지금은 100%이다. 그러나 아직도 빈곤층이 해결된 것은 아니나 세계의 원조와 나눔문화는 아프리카 대륙 에 빛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런 문화의 조성은 인간을 사랑하는 나눔과 봉사문화가 인류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도 나눔과 봉사가 선택이 아닌 필수, 즉 윤리적 의무로 뿌리내리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 다. 이런 문화의 조성은 전 국민이 기부하는 적십자 회비납부를 통하여 그 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을 것이다.

18 | 19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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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나눔_ 나눔로또

대박 역전을 노린다? 소박 나눔을 꿈꾼다! 어느 날 친구를 만났는데 로또 이야기를 꺼낸다. “너는 로또 하니? 1등만 되면 인생역전 인데!” 일확천금의 꿈을 가지게 하는 로또의 이 런 부분은 장점이라 생각한다. 각박한 현대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 않는가? 그런데 로또에게 그보다 더 좋은 장점이 있다는 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바로 로또는 나눔 활동의 일부분이라는 점! 글 김나래 자료제공 나눔로또(http://www.645lotto.net)


내 이름은 ‘나눔로또’ ‘인생 수지맞았다’의 대명사가 된 로또의 풀네임은 ‘나눔로또’이다.

복권의 뽀얀 속내를 들여다보자!

로또 앞에 나눔이라는 수식어가 붙다니 의아한 사람들도 많을

복권 바로 알기

것이다.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얼마나 좋은 나눔 활동의 일환으 로 로또가 운영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2002년 국내에 출시된 로또는 대박, 인생역전 등 사행적 이미지

로또를 포함한 복권은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위원회가 정한

로 국민들에게 인식되어 왔다. 단순히 큰돈을 요행이나 운으로

기금사업의 목표와 필요에 의해 발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복권

갖게 된다는 겉의 모습만 보고 만들어진 그릇된 인식이다. 하지

의 순 사회적 기능은 무엇일까?

만 로또에 담겨있는 진정한 의미는 대박, 인생역전이 아 닌 행운과 즐거움, 그리고 ‘나눔’과 ‘기부’이다. 그러면 전

첫째, 생활 속의 건전한 오락으로 즐거움을 준다. 정부에서 복권발행 취지를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효과적인

국민이 참여해 조성된 로또기금은 나눔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을

소매인 교육을 통하여 1인의 다량구입을 자제시키는 등 복권

까? 로또는 전체판매액의 42%이상이 공익을 위한 복권기금으

의 순기능만을 키워 나간다면, 복권은 생활 속의 건전한 오락

로 운영된다. 이 기금은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사업, 문화예술진

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물론 구입하는 국민들의 수준 있는 복

흥 및 문화유산 보존사업, 임대주택 건설, 저소득층의 주거안정

권 의식도 필요하다. 국민들의 스트레스 해소, 당첨의 기쁨과

지원사업 등에 사용된다. 이제까지 1조원 이상의 복권기금이 조

함께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의 제공, 사회공익사업의 성공적인

성돼 사회 곳곳으로 환원됐다.

수행을 통한 그 혜택의 사회균등 환원으로 건전한 사회를 만 드는데 일조할 수 있다.

과유불급! 꿈과 희망으로 나누세요 로또는 각박한 현대사회에 치인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 매주 당첨번호 발표날까지 ‘내가 1등이 된다면’이라는 생각에 설 레 콧노래 부른 경험이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로또는 가벼운 오락 활동이다. 그렇기 때문 에 로또에 당첨이 되지 않더라도 아쉬움은 있겠지만 그 이상 연

둘째, 성공적인 공익사업자금 조성으로 사회발전에 공헌한다. 세계 각국의 복권발행의 수익금은 중대한 사업전개, 기간산업 지원, 의료지원, 복지지원, 교육지원, 지방자치 재정지원 등 국 민의 궁극적인 생활향상을 위한 사업들의 성공적인 수행에 쓰 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주택복권은 서민주택 건설지 원, 엑스포복권은 ‘93대전무역박람회’ 국내유치, 복지복권은 근로자 복지증진, 관광복권은 관광개발을 위해 쓰이는 등 성공 적인 자금조성으로 사회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연해하지 않고 즐겁게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일부 복권에 과도하게 몰입한 이들은 의도한 것보다 더 자주 복권을

셋째, 불법 사행적 노름·도박을 복권으로 대체할 수 있다.

구매하거나, 더 많은 돈을 써버려서 생활비를 지불하기 힘든 상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노름·도박은 요행 심리를 갖고 있는 인

황을 만든다. 결국 과도한 부채발생, 결혼생활 파탄, 비정상적 직

간의 본질상 존재할 수밖에 없겠지만 우리나라는 그 정도가

장생활, 불법적 행동 등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매우 심하다고 볼 수 있다. 정신없이 변해가고 있는 우리사회

좋은 의미로 시작한 ‘나눔’로또의 취지를 혹시 내가 망치고 있지

의 뒷골목에는 전문꾼들에 의한 사기노름, 불법적인 경마, 조

는 않은가. 그리고 더 나아가 나의 귀중한 시간을 꿈과 희망

작된 파친코, 각종 야바위꾼들 등 갖은 불법적인 유혹들이 즐

을 갖는데 쓰는 게 아니라 요행과 대박을 바라며 허비하 고 있지는 않은가 늘 생각해야 할 것이다. 건강한 로또 구 입이야 말로 진정한 나눔 활동이라는 걸 잊지 말고 오늘 로또 한

비하다. 이렇게 어두운 주위환경 속에서 복권은 어두운 장소 를 찾아다닐 필요 없고 자신도 모르게 몇 시간씩이나 허비할 일도 없으며 무엇보다도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유쾌히 즐길 수 있는 오락이다.

장 구입해 지갑 속에 고이 넣어두는 것은 어떨까? 꿈과 희망, 나 눔으로 풍성한 하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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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나눔_ 휴먼북 스토리

세상에서 단 한 권뿐인 ‘사람책’을 만나다

사람이 책이다. 무슨 소리인가 의아해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독자는 사람책을 대출하고 사람책의 말에서 독자는 공감을 읽어낸 다. 작은 테이블에 삼삼오오 모여 오붓한 티타임을 가지며 독자는 대출한 사람책의 삶이야기를 경청하고 따뜻한 대화로 용기와 격려를 나눈다. 그럼으로 독자는 사람책으로 하여 세상에는 아직 희망이 있음을 행복해한다. 글. 정현해용 사진. 정현해용, 중앙대학교 인권센터


휴먼북 스토리 ‘편견과 마주하다’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사람들, 좀 더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상을 위한 행동을 삶으로 직접 살아내 는 사람들을 한 권의 사람책으로 만난다. ‘한 사람은 곧 한 권의 책이다’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휴먼북’은 우리 이웃들의 반짝이는 지혜 와 소중한 교훈을 가득 담고 있는 살아있는 책이자 숨겨진 베스트셀러라 불릴 만하다. 독자는 휴먼북을 경청하고 함께 대화하는 시간 을 통해서 인쇄된 글자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사람으로부터 생생한 인생 경험과 지혜를 배운다. 그럼으로써 휴먼북은 용기와 지지를 독 자에게 서로 나누고 보태는 살아있는 도서관이 된다. 휴먼북은 사람이 책이 되며, 독자들은 사람책을 대여하여 직접 대화를 통해 사람책 안에 담긴 생생한 경험과 지식을 체득할 수 있는 새 로운 형태의 독서이다. 현재 중앙대에서 시행하는 ‘휴먼북 스토리’는 인권교육 프로그램이자 캠페인의 하나로서, 사회적 편견과 그로 인 해 차별에 놓인 소수자들을 한 권의 사람책으로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독자와 사람책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면서 차이를 존중하 고 편견을 성찰하고 줄여나가며 서로에게 이해와 공감을 통한 긍정적인 격려를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휴먼북 신청자들은 1시간 30 분가량 휴먼북 독서시간을 가진 뒤 20분 간 휴먼북 노트에 후기를 적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럴 때는 이런 휴먼북 결혼과 육아에 대해서 한번쯤 꿈꾸거나 고민해 본 여성 군대를 고민하는 청년들. 무기 없는 세상, 평화운동에 관심 있는 사람들 난민 이슈를 포함해 인권에 관심 있거나 아프리카에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이 많거나, 성소수자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지금 힘든 산에 맞닥뜨린 사람들. 삶에 의욕이 떨어지는 사람들 이주나 유학을 고민하는 10~20대, 국제결혼에 관심이 있거나 한 사람들 노동을 통해 나를 살찌울 수 있는 일터를 꿈꾸거나 현재 노동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한반도의 평화와 전쟁을 걱정하거나 일상에서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

최형숙

‘결혼을 안 해도 나는 엄마다’

이용석

‘양심적 병역거부, 나는 순응주의자가 아닙니다’

욤비토나

‘내 이름은 욤비, 한국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기’

신정한 임흥식 야마다 다까코 유상철 여옥

‘성소수자로서 살아가기’ 나는 중앙대에서 희망을 팝니다’ ‘나의 뱃노래를 찾아서; 독도와 다케시마 사이에서’ ‘뼈빠지게 일하면? 미치도록 일하면? 죽도록 일하면?’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바로 길이다’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쪽방촌 사람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거나 사회복지에 관심 있는 사람들

조승화

‘동자동 쪽방촌 이야기’

‘다름’과 ‘차이’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싶은 사람들

최현숙

‘청년 시절의 혼돈과 방황을 통과하여’

휴먼북 스토리 이용자 사례 후기 01

빅이슈(노숙자 자활잡지로 판매가의 가의 50%이상이 홈리스에게 돌아간다.)판매원 아저씨를 더 이해하게 되었다.

02 편견에

직접 부딪히는 휴먼북들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03

우리 한국 사회에서 대표적으로 갖는 편견을 극복하고 계신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04

난민에 대한 고민이나 생각이 없었는데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관심이 생겼다.

05

병역 거부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

06

편견, 매우 가까운 곳에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 다시 한 번 되돌아본 우리 모습이었다.

07

주제가 딱 맞아 떨어졌다. 몰랐던 세계를 알아가는 느낌이다.

08

편견을 해소하는 주요한 방법은 ‘대화’이다.

09

여러 분야에 편재되어 있는 다양한 편견들과 마주할 수 있어 좋았다.

10

책이나 영상이 아닌 직접 대면하고 그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11

난민으로 인정받은 후에는 어느 정도 국가가 보장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함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되었다.

12

편견 자체에 대한 이해를 새로이 할 수 있었다.

13

‘휴먼북’이란 프로그램 자체가 매우 신선했다.

14

책 한권 읽는 것보다 실제로 만나 대화 나누는 것이 백배 나았다.

15

편견의 존재는 어렴풋이 인식되지만 내가 가진 편견은 무엇일까 고민할 수 있던 자리였다.

16

더 다양한 휴먼북이 있으면 좋겠다. 인권 뿐 아니라 다양한 직업 스토리도 재미있을 것 같다.

17

말 그대로 편견과 마주할 수 있었고 그 벽을 허물 수 있었다.

18

병역 거부와 평화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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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mini interview 01 성정숙 중앙대학교 인권센터 전문연구원/사회복지학 박사

MEMORIES

휴먼북 스토리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성 성정숙

휴먼북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얻은 성과는 무엇인가요?

성 사실 휴먼북 스토리의 시작은 북유럽이에요. ‘리빙 라이브러리’

성 휴먼북의 특성이 대부분 사회적인 편견에 놓여있는 사람이에요.

‘휴먼 라이브러리’라는 이름으로 많이 하고 있죠. 그러다가 한국에서

성적소수자나, 병역거부자, 과거 노숙자였던 사람 등등 일반 사람들

는 생활협동 네트워크인 ‘민중의집’에서 ‘숨쉬는 도서관’이라는 이름

의 눈에는 그리 좋게 보이지 않는 사람들 인거죠. 처음에는 독자들도

으로 시작했어요. 거기에서는 더 많은 휴먼북을 가지고 있죠. 어떻게

편견을 가지고 오는 사람이 있기도 해요. 마음을 열지 못하는 거죠.

보면 사람이 다 한권의 책이거든요.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같이 토

그러다가 휴먼북의 이야기를 들으면 공감대가 형성이 되죠. ‘아, 이 사

론할 수 있는…. 그래서 숨쉬는 도서관의 경우는 책이 다양해요. 저

람이 어떻게 살고 사회의 여러 가지 편견을 마주하면서 그것을 어떻

도 독자로 참여해보고 했는데, 독자의 호응이 좋았어요. 저희도 이

게 깨쳐갔구나.’ 하는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그 사람과 우리

아이템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서 인권센터이다보니 그 특성에

사회에 대해서 더 많이 이해하게 되는 거죠. 휴먼북 스토리 프로그램

맞춰서 사회적인 편견에 놓여있지만 그 어려움에 맞서 이겨내는 분

을 시작하기 전에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책을 훼손하지 말아달

들을 찾기 시작했어요. 휴먼북과 독자가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라는 당부를 하죠. 한마디로 인신공격이나 나와 다르다고 논쟁을 하

그러다보면 서로에게 용기도 심어주고 공감도 할 수 있겠다는 취지

지 말라는 거죠. 그저 편하게 대화를 하는 자리인 거예요. 예를 들어

로 시작하게 됐죠.

양심적 병역거부자 같은 경우는 편견이 더 세요. 하지만 만났을 때 양심적 병역거부가 휴먼북에게 어떤 의미인지, 또한 여성이 들었을

좀 더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는 특강 형식보다 휴먼북 스토리가

때와 남성이 들었을 때는 또 달라요.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직접 들

좋은 건 무엇인가요?

어서 이야기하면 왜 그것을 하고 있는지 잘 이해하게 되는 거죠. 독자

성 책은 혼자 보잖아요. 우리가 책을 볼 때 여럿이서 보지는 않잖아

는 자신이 갖고 있던 궁금증을 편하게 물어보고 휴먼북은 그것에 대

요. 특강은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에 좀 번잡한 느낌이 있어요.

해 리얼하게 답해줄 수 있는 거죠.

그에 반해 휴먼북 스토리는 거의 1 : 1 형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서 로 눈을 보고 휴먼북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토론이 아니라 이야기하

휴먼북은 자신의 일화를 말함으로, 즉 어찌 보면 재능을 다른

듯 질문하고 서로 눈을 보며 답해줘요. 아주 가까운 곳에서 그들만의

사람에게 나누는 거잖아요. 그런 측면이 우리 사회에 어떤 반응을 불

독서가 이루어지는 거죠. 휴먼북 스토리는 한 번에 소화할 수 있는

러올 것이라 생각하세요?

독자가 많지 않아요. 많아도 4명 정도 선을 넘지 않죠. 그렇지 않으면

성 휴먼북들의 삶에는 여러 가지 것들이 다 포함되어 있어요. 어려움

분위기가 많이 깨지고 깊은 교류가 덜해지는 편이거든요.

도 있고 그 속에서 고난을 어떻게 이겨나갔나 하는 것과 용기를 얻고 살아갈 힘도 얻고요. 모든 사람들의 삶에는 다 그런 것이 있잖아요. 그

파급력에 있어서는 특강이 더 낫지 않은가요?

러한 부분 독자들과 나누는 거예요. 휴먼북과 독자 모두가 공유하는

성 한 번에 확 확산시켜서 얕은 깊이로 갈 것인지 아니면 순차적으

것을 나누는 거죠. 휴먼북이 말하면 독자들은 공감을 하고 지지를 나

로 진행해서 깊이 갈 것인가의 차이일 것 같아요. 이 프로그램의 목

눠줘요. 지지를 보통 준다고만 하는데 저는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해

적은 후자예요. 사실 특강보다 예산은 휴먼북 스토리가 더 많이 들어

요. 용기도 나누고. 휴먼북의 삶에는 고통스러운 부분도 있어요. 어떤

요.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갈 이유는 독자들의 뜨거운 반

독자는 울 뻔했다는 분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고통도 나누게 되는 거

응 때문이에요. 가까이 소통하기 때문에 더 많이 감동하고 더 가슴에

죠. 서로 이야기하면서 덜어내는 거예요. 보이지 않는 나눔이 쌍방 간

무언가가 남는다는 거죠. 이게 쉬운 사업은 아니지만 그만큼 의의가

에 있다고 보시면 돼요. 서로 감동을 받아서 가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있기 때문에 끝까지 가지고 가려합니다.

휴먼북 스토리는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프로그램입니다(웃음).


mini interview 02 임흥식 휴먼북/잡지 ‘빅이슈’ 판매원

MEMORIES

임 임흥식

휴먼북 스토리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임 제가 중앙대학교에 온지가 2011년도 2월 27일 날 와서 이 잡

지를 팔기 시작했어요. 처음에 학생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 았을 겁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학생들이 ‘과연 저 분이 여 기 와서 얼마나 견디고 삶의 의지를 보여줄까’ 생각했다는 거예 요. 한 졸업생이 졸업하면서 제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아저씨가

면 자활을 해야지 사무실에 끝까지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또 뭐냐 하는 거죠. 제가 다시 말했어요. 빅이슈를 파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사연을 갖고 있다. 예전부터 모두 노숙자는 아니 었다. 그 사람들을 모두 역전에서 소주를 마시는 사람과 같이 비 교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 아닌가 하는 거죠. 그랬더니 조용해 지더라고요.

끝까지 있어줘서 고맙다고. 그렇게 이곳에서 학생들에게 하나하 나 신임을 얻어가면서 학교에서도 내가 뭔가 희망을 갖고 사니까 휴먼북 스토리에 한번 참석할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고요. ‘내가 살아온 날들이 다른 이가 보기엔 어떨지 모르지만 학생들에게 내 삶이 조금이라도 진로에 보탬이 된다면 내가 꼭 해야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휴먼북으로써 보람이 많을 것 같은데요. 임 그렇죠. 모든 삶이 전부 평탄치는 않을 거예요. 이 학생들도

사회에 나와서 일을 하다보면 장벽도 있을 것이고 어려운 일도 겪을 텐데, 아직 제가 자활을 하면서 일어나지 못한 상태이지만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마음으로 그 어려움을 이겨냈다 하 는 것을 조금이나마 조언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죠. 휴먼북을 하시면서 가장 행복했을 때는 언제인가요? 임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마치면 후기를 작성해요. 그걸 제가

읽어보면 항상 ‘좋은 시간이 되었다,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써주는데 너무나 고맙죠. 특히 앞으로의 자기 생활에 많은 도움 이 될 것 같다는 멘트는 정말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빅이슈 판매원으로써 휴먼북으로 활동 중이신데요. 빅이슈

그런 이야기를 휴먼북의 독자에게 했을 때 반응은 어떤가 요? 임 황당해 하죠. 특히 사회복지학과나 그런 계통의 학생들이

저를 많이 대출하는데요. 그 학생들에게는 항상 이야기해줘요. ‘내 생각과 상대방의, 즉 내가 돕고자 하는 사람들과 자신의 생각 이 똑같을 수는 없다. 그 사람들의 마음을 먼저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꼭 하죠. 휴먼북으로서의 자신의 소명은 뭐가 있을까요? 임 휴먼북은 대체로 사회에서 배제되기 쉬운 사람들로 구성되

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이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도 대화 의 상대가 될 수 있고 사회에 나가서 같이 어울릴 수 있다는 인식 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이 있죠. 휴먼북 스토리에 관해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나요? 임 휴먼북 스토리가 아직까지 많이 활성화 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는 학생과 일반인들이 많아요. 좀 어떻게 홍보를 하고, 자꾸 활성화를 해서 모든 사람들이 너도나도 대출을 할 수 있게 했으 면 좋겠습니다. 정말 살아있는 책에서 진짜 진정한 이야기가 나 오는 것 아니겠어요?(웃음)

를 판매하면서 받는 상처 같은 것은 없으셨나요? 임 현재 빅이슈 판매원들은 곧 노숙자임을 뜻해요. 때문에

SNS 상에서 상처를 입을 때가 많아요. 책값이 3천원에서 5천원 으로 인상되었어요. 대학생들에게는 타격이죠. 그래서 제가 SNS 에 글을 올렸어요. 책의 질이 좋아지고 읽을거리가 풍성하면 많 이 사볼 것 같으니 좀 신경을 써달라고요. 그랬더니 어떤 사람이 글을 올리기를 길거리에 있던 사람을 놓고 여태까지 살게 해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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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 Talk 엄마들의 고민

느긋한 성격의 아이 이해하기


초등학교 6학년 남자 아이, 성격이 왜 그리 꼼꼼하지 않고 욕심이 없는지요. 항상 모든 일에 있어 서 믿음이 안 갑니다. 이제 어느 정도 컸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험공부 계획도 본인이 세워 보게 하 고 공부도 될 수 있으면 혼자 하게 하려고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면 왜 그렇게 어설픈지요. 성적이 그리 나쁘지는 않은 편이지만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이상 힘을 내지 않는다는 점이 항상 저를 안타깝게 합니다. 아이의 타고난 성격이 원래 그런 것 같은데, 남편 말대 로 아이를 믿고 그냥 놔두는 것이 좋을까요?

부모의 문제인가, 아이의 문제인가 이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아이의 성격 중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나요? 이미 인지능력이 완전히 발달한 부모 입장에서 미성년인 자녀를 보면 마음에 드는 것보다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훨씬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신체는 물론 마음도 아직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점을 놓치고 많은 부모가 아이를 매사에 성인처럼 말하고 행동하기를 요구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쉬운 것이 라도 아이 입장에서는 결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본 적이 있나요? 아이의 말과 행동을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머릿속으로 알고는 있지만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해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순간 참지 못하고 버럭 화를 내거나 잔소리를 한 결과 나중에 후회 를 하거나 반성한 경우는 없는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좋은 부모는 그냥 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공부를 잘 하려면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공부해야 하듯이 부모도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자녀교 육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셋째, 정말 아이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성격 차로 인해 문제로 느껴지는 걸까요?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점이기도 한데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 상황에서 부모가 문제라고 보고 있는 아이의 성격이 정말 아이가 가진 문제인지 아니면 부모와 아이와의 성격차로 인해 부모가 일방적으로 아이의 문제라고 느끼는 것은 아닌지 하는 것입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이런 문제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분석해보니 사실 아이보다는 부모 쪽에 문제 가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 점과 관련해서 한 번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보고, 그래도 잘 판단이 서지 않 으면 자녀와 함께 전문가에게 성격검사를 받아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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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성격 올바르게 알고 대처하기 첫째, 성장기별 아이 특성 이해하기 우선 아이들의 일반적인 성장기별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나름의 개성 있는 성격을 형성하지만 성장기에 따른 일반적인 특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장기별로 어떤 특성이 있는지를 알아둔다면 아이를 이 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발달심리학자(피아제)에 의하면 7세부터 11세 까지는 감각적 체 험위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특성이 강하며, 11세가 넘어서면서부터 점차 추상적 사고능력이 길러진다고 합니다. 따 라서 조작체험위주로 학습해야 할 저학년 자녀에게 추상적 개념을 학습할 것을 강요하거나 잘 하지 못한다고 탓해서 는 안 될 것입니다. 더구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두뇌 발달속도와 특성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알아두는 것이 좋습 니다. Tip.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 발달단계

특성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놀이동산에 대해 설명할 수 없습니다. 아직 감각과 동작에 의한 학습을 하는

감각운동기

시기이므로, 반복적인 접촉을 통해 스스로 알아나가는 것입니다. 학습에 의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

(0~2세)

에 지속적으로 함께 가보는 것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도 눈에 보이는 지각적 속성에 의존하기 때문에 그 인상에 따라 판단하게 됩니다.

전조작기

또한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타인의 관점에 의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에게 흥미가 있어야

(2~7세)

만 가능합니다. 이것 또한 함께 가는 것이 그 어떤 설명보다 좋다고 생각됩니다.

구체적조작기

이 시기 부터는 자기중심성이 약화되기는 하지만, 직접 지각하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구체적 사물에

(7~11세)

한정되어 있어 직접적인 경험이 중요합니다.

형식적조작기

이 시기에는 마음 속에만 존재하는 추상적인 사물에 대하여 논리적 사고가 가능하며, 자료를 조직화하

(11세 이상)

여 과학적인 추리 및 가설이 가능하므로 놀이동산에 대한 그림과 부연설명을 통한 묘사가 가능합니다.

또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부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전반적인 두뇌 발달 수준은 거의 같아지나 그전까지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두뇌발달은 부분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발달하기 시작하는 부위가 다른 탓입니다. Tip. 남아와 여아의 두뇌 발달 속도 및 특성 차이 구

좌우뇌 발달과정 전반적인 두뇌특성 발달순서

남자아이

여자아이

우뇌가 더 발달

좌뇌가 더 발달

(신체의 왼쪽, 창조성, 예술, 시각, 직관, 아이디어,

(신체의 오른쪽, 말, 사실, 연역, 분석, 실용적, 직선

상상력, 전체적, 공간적 특징이 있음)

적, 세부의 관찰이라는 특징이 있음)

체계화 능력 우수 행동이 먼저 발달 (소근육보다 대근육이 먼저 발달)

공감능력 우수 사고, 언어가 먼저 발달 (대근육보다 소근육이 먼저 발달. 대체로 쓰기와 읽기능력이 또래 남자아이보다 1~2년 빠름)

* 위 표는 『아이의사생활』(EBS제작팀 저, 2009) Part 2에 실린 내용을 참고해서 작성한 것임

Action Start! ➊ 인터넷에서 아동의 성장기별 특성과 관련한 정보를 검색해봅니다. 관련 도서나 백과사전을 찾아보는 것 도 좋습니다. ➋ 현재 자녀의 나이가 해당되는 시기를 찾아 관련내용을 읽어봅니다. 관련 내용을 프린트 하거나 별도로 노트나 한글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관련 도서나 백과사전 등에서 찾았더라도 마찬가지 방식(복사)으로 정리합니다. ➌ 평소 아이의 말과 행동 중에서 일반적인 성장기별 특성에 해당된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정리해보세요. 성장 기별 특성에 해당되는 것에 대해서는 잔소리하거나 화내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둘째, 성격검사 이용해 아이 성격 파악하기 성격검사가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성격에서 특정한 부분은 지속되지만 어떤 부분은 변화하기도 하기 때문에 성격을 너무 고정적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성격 검사를 너무 신뢰하는 것도 아이의 잠재력 계발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참고자료는 될 수 있습니다. 성장기별 아이의 특성을 적용 해 봐도 정말 아이의 말과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전문가의 성격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 습니다. 대표적으로 초등 2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적용할 수 있는 ‘아동-청소년성격유형검사(MMTIC)’ 가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성격검사는 어디까지나 참고를 위한 목적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너무 맹신하지 말아야 합니다.

Action Start! ➊ 초등학생 아이들이 받기에 적당한 성격검사의 종류를 알아봅니다. 성격검사의 의미와 어떤 것들이 있는 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➋ 여러 종류의 성격검사 중에서 비교적 널리 알려진 ‘아동-청소년성격유형검사(MMTIC)’를 시간을 정해 자녀 와 함께 받아 봅니다. ➌ 자녀와 함께 부모님도 자신의 성격유형검사(MBTI)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와 자녀 간의 성격 상 의 차이(관계)를 알 수 있게 되어 자녀지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 올바른 방향으로 자녀 성격 이끌어주기 아주 특별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정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ADHD(주의력결핍과 잉행동장애) 증상을 보이는 아이도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들도 알고 보면 문제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성격이 아닌 아이가 처한 상황이나 환경의 문제인 경우도 무척 많 습니다. 또한 자녀는 상당 부분 부모의 성격을 닮기 때문에 부모 자신의 성격이 지닌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성격은 고정불변인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반복된 결과 형성된 습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혹 마 음에 들지 않는 아이의 성격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강제로 바꾸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대화 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그 점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나아가 그 점을 대체할 방 향까지 알려주면 아이는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고쳐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Action Start! ➊ 부모가 생각하는 자녀의 성격을 적어봅니다. 자녀에게도 자신의 성격을 적어 보게 합니다. 좋은 성격과 나쁜 성격으로 나누어 적어 보게 하는 것도 좋으며, 여기서 다시 말과 행동으로 더 상세히 구분해 줄 수 도 있습니다. ➋ 부모가 생각하는 자녀의 성격과 자녀가 생각하는 자신의 성격을 비교해봅니다. 자녀가 가진 성격의 잘잘 못을 따질 것이 아니라 서로가 생각하는 성격의 차이를 확인하는데 중점을 두어야합니다. ➌ 좋지 않다고 ‘합의’된 항목에 대해서는 어떻게 고쳐갈 것인지를 함께 생각해봅니다. 좋지 않은 성격은 어 디까지나 자녀도 동의한 것이어야 합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해서는 안 됩니다. 자녀의 생각과 기분 을 최대한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➍ 고치기로 ‘합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과 벌칙을 정합니다. 성격이 쉽게 고치기 힘든 습관이라 는 점을 고려해서 보상은 가능한 후하게, 벌칙은 가능한 약하게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공 (주)비상교육 학부모커뮤니티 ‘맘앤톡' www.momntalk.com/ 도움말 박재원 (주)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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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Brain 아이 자기조절능력 키우기

우리 아이 자기조절력

높이는

부모라면 내 아이를 보면서 ‘혹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 해본 일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 걱정 없이 아이를 키웠다 면, 당신은 진정 흔치 않은 부모다. 성질이 급한 아이, 약속을 지 키지 않는 아이, 폭력을 쓰는 아이, 시작만 하고 끝이 없는 아이,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 산만한 아이, 은둔형 아이, 무기력한 아이, 과도하게 소심한 아이, 우울한 아이 등…, 이 아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자기통제력이 결핍되어 있다는 것이다. 조금만 세심하게 관찰하면 주변에서 자기통제력 결핍인 어린아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장난감을 사달라고 마트 바 닥에 주저앉아 우는 아이, 친구와 놀다가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밀고 때리는 아이 등, 이런 아이를 두고 ‘아직 어리니까’ 하고 그냥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한 번 눈감아주는 부모의 습관은 이 아이 를 사회적·인격적 실격자로 전락시킬 수도 있다. 자, 이제부터 우 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자기조절력을 함께 살펴보자. 글. 최유리(브레인편집부) 도움 받은 책. <아이의 자기조절력> 이시형 저, 지식채널 자료제공. <브레인> vol. 41


왜 자기 조절력이 중요한가? 어린 시절의 자기조절 능력이 좋을수록 나중에 학업, 직업 등의 수행 능력은 물론 도덕성, 사회성, 공감력이 좋아진다면? 더불어 두려움, 불편함,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이 적게 일어나고, 긍정적이면서도 적응 능력이 좋아진다면 관심이 조금은 더 생길까?

평소 자기조절 훈련이 잘되어 있는 사람은 의지력, 집중력, 판단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가 와도 오히려 그로부터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학습 능력이 생긴다. 그러나 자기 억제력이 취약한 사람은 스트레스가 생기면 즉각 편도체의 민간 반응이 작동해 논리적, 합리적 사고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충동적, 폭발적 행동으로 발전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면 대사호르몬의 기능 및 면역력이 약화된다. 암, 고혈압, 당뇨병 등 소위 생활습관병도 자기조절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

자기조절력, 언제 발달하나 아이가 말을 시작할 즈음이면 자기조절능력이 관찰된다. 하지 말라고 하면 하려던 행동을 멈추고, 놓여 있는 과자도 덥석 집지 않고,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눈치를 볼 줄 안다. 자기조절력은 36개월 즈음까지 급속히 발달한다. 너무 가혹한 일 같지만, 자기조절력 발달의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바로 만 3세까지다. 자기조절에 필요한 신경 연결망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여기서 자기조절력의 모든 단계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만 3세부터 만 6세까지 아이의 자기조절력은 성숙 기간을 보낸다. 자기조절력, 사회성, 생활습관이 접점을 이루어 함께 발달해나간다. 이 시기의 훈련이 아이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만 6세까지만 잘 훈련시키면 모든 발달이 끝나는 걸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전전두엽이 청소년기에 또 한 번 폭발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이다. 만 3세까지 자기조절력이 잘 발달된 아이는 청소년기의

혼란을 수월하게 겪어낸다. 그러나 자기조절력이 부족한 아이는 심각한 사춘기를 겪게 되고 그 결과도 부정적이기 쉽다.

부모가 알아야 할 자기조절력 키우는 3가지 열쇠 첫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엄마와 아이 사이의 애착 관계와 신뢰감이다. 그리고 이것은 생후 1년 사이에 무조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모자간에 애착 관계와 신뢰감이 갖춰졌을 때, 비로소 아이는 ‘다른 사람과 연계되어 있다’는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이 확립된다. 이는 자기조절력에 꼭 필요한 공감 능력을 발달시킨다.

둘째, 애착과 신뢰감의 바탕 위에 적절한 통제와 제한이 있어야 한다. 첫돌이 지날 무렵, 대개 14개월쯤이면 엄마의 역할이 달라지기 시작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라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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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 등의 적절한 길들이기를 병행해야 한다. 아이는 사랑받는 행위를 통해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 아이들이 있다. 한마디로 부모의 애정에 절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사랑을 받기 만한 아이는 주는 것을 모른다. 물론 말을 안 듣는다고 해서 “나쁜 아이, 바보, 뭐가 될래?” 등의 부정적인 말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셋째,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반드시 기억해두기 바란다. 대뇌회로는 지속적인 자극이 없으면 퇴화해버린다. 3세까지 용케 자기조절력이 잘 발달된 아이도 지속적인 훈련이 없으면 지금까지 공들인 노력이 허사가 된다. 이것이 어린이 뇌 발달의 특성이다.

또래 문화 속에서 발달하는 자기조절력 어린이집, 유치원은 아이가 처음 접하는 사회다. 집에서는 엄마의 애정을 독차지 했지만, 여기서는 교사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없다. 참아야 하고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것도 자기조절력 훈련이다. 또한 자기 성질을 못 참아 성깔을 부리다 야단을 맞는 아이를 보면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도 훌륭한 훈련이자 교육이다. 3세까지가

자기통제력 발달을 위한 부모의 ‘타율적’ 훈련이었다면, 이후 6세까지의 생활은 스스로 깨우치는 ‘자율적’ 훈련 기간이다. 부모는 유치원 밖에서도 아이에게 또래와의 놀이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부모를 떠나 혼자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양육의 궁극적 목표가 달성되는 것이다. 또한 의아할 수도 있지만 아이에게는 외롭고 심심할 때도 간혹 있어야 한다. 이런 시간이 있어야 복잡한 뇌 속이 정리될 수 있다. 또한 심심함을 타개하기 위해 온갖 상상력을 동원한다. 그것이 바로 ‘창조’ 다. 물론 아이를 방치하거나 아이에게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자기조절력과 공감 능력 흔히 대화라고 하면 언어를 주고받는 것만을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말로 하는 대화보다 몸으로 하는 비언어적인 대화가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한다. 언어적 대화와 비언어적 대화의 비율이 1대 5 가량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데 자기조절 중추가 발달되지 않은 사람은 이런 비언어적 교류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시쳇말로 ‘눈치 없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처럼 눈치가 전혀 없는 아이들이 있다.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상황을 파악하지도, 욕구를 참고 기다릴 줄도 모른다. 이와 같이 공감 능력이 없다는 건 자기밖에 모른다는 뜻이다. 때문에 공감 능력의 결여는 인격적 결여를 가져온다. 자기조절력이 발달한 아이는 공감 능력도 뛰어나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상상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아이에게 상황을 인지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리면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항상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으며, 타인과 의견이 다를 때 양보하고 절충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자기조절력을 발달시키는 양육법 아이에게 자기조절력을 길러주고 싶다면 아이의 욕구가 100%

뇌과학으로 본 자기조절력

충족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든 것이 다 충족되어 아이가 억제할 필요가 없으면, 억제 회로가 발달해야 할 이유가 없다. “안 돼!”라고

확실히 말해줘야 할 세 가지 경우가 있다. 위험한 짓을 할 때,

자기조절력은 뇌 속 ‘안와전두피질(OFC)’의 적정한

중요한 일의 규칙을 깰 때, 공공질서를 지키지 않을 때이다.

발달에 달려 있다. 자기조절력을 담당하는 OFC는

이때는 아주 엄하게 하지만, 감정적이지 않게 제지해야 한다. 안 된다고 한 이상, 안 되는 것으로 끝까지 고수한다. 원칙은 딱 한 가지

자기조절력뿐만 아니라 애착과 신뢰감의 온상이며 공감 능력, 감정이입 능력, 문제의 건설적 해결 능력, 참고 기다릴 줄 아는 능력, 복구력, 비언어적 소통 능력,

짧게다. “안 돼!” 한마디로 끝내야 한다. 그러고는 한참 안아주는 게

스트레스 감내 능력 등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인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말을 어느 정도 알아듣고 논리적 사고가 가능한

능력이 총망라되어 있다.

경우에는 짧게 왜 안 되는지를 설명해주는 것도 좋다.

OFC는 변연계와 전전두엽 사이에서 감정과 이성의

세 살 무렵이면 초자아가 싹트기 시작한다. 이 역시 엄마의 ‘안 돼!’

균형을 스스로 조절하게 도와주는 중추다. 변연계를

에서 비롯된다. 아이가 혼잣말로 “안 돼!” 하고 물러나오는 건 엄마의

통제하지 못하면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이 나타나고,

“안 돼!” 소리가 경험을 통해 뇌에 인지되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아이가 자라 행동반경이 넓어지면, 엄마가 일일이 따라다니며 “이건 돼, 저건 안 돼!”라고 일러줄 수 없다. 이럴 때 자기 속에 엄마의

반대로 전전두엽에만 치우치면 인간미 없이 모든 걸 이성적으로만 판단하게 된다. 감정과 이성이 조화를 이루면서 스스로를 잘 통제할 수 있는 인간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이 세 영역이 제대로 작동되어야 한다.

판단력을 갖고 다니게 된다. 꽃이 탐이나 다가서면서 자기 속의 엄마에게 물어본다. 그때 “안 돼!” 하는 소리가 들리면 뒤로 물러선다. 초자아가 발달되고 있다는 증거다. 초자아가 발달해야 인간다워진다.

자기조절력 발달에 좋은 명상

친구 물건이 탐이 나지만 ‘빼앗아서는 안 돼!’라는 마음속 소리가 행위를 저지한다. 이게 자기감정 통제력이자, 사회성 발달의 기본이다. 아이들은 꾸중을 들으면 운다. 마음 약한 엄마들은 욕구가 거절되고 억제되면 아이가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하지만 이럴 때 혼자

사회적 성공에 절대적 요인인 EQ도 자기조절력으로 귀결된다. EQ는 곧 자기조절력 지표다. 그리고 다행스럽게 EQ나 감정은 성인이 되어서도 훈련할 수 있다. 명상은 이 훈련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훌쩍거리게 그냥 둬라. 왜 꾸중을 들어야 했는지 생각할 시간을 줘야

알려져 있다. 특히 감정, 충동의 진원지인 편도체

한다. ‘이건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스스로 각인되어야 한다. 좀 더

활성도가 명상을 통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어

자라면 아이는 자기가 하는 짓이 잘못된 것인 줄 스스로 안다. 그런데

고무적이다.

엄마가 말리지도, 꾸중하지도 않는다면 엄마를 신뢰하지 못한다.

어렸을 때부터 명상을 하면 직감력을 키울 수 있다. 직감

엄마의 꾸중이 반가운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신을 지켜주고 있다는 것을 아이는 안다. 때문에 아이는 울면서도 견뎌내는 것이다. 이 역시 통제력 발달을 촉진한다. 아이의 의사는 존중하면서 필요할

은 소뇌가 발달하는 4~7세 무렵 기초가 닦이기 때 문이다. 직감은 소뇌와 좌뇌, 우뇌의 연계를 통해 ‘느 끼는 힘’을 ‘생각하는 힘’으로 전환시킨다. 그러나 현재 의 식이 너무 강할 때는 직감이 작동하지 않는다. 때문에 명

때는 확실하게 꾸짖는 가정, 일찍부터 선악의 가치 판단까지

상을 통해 대뇌신피질의 기능이 살짝 가라앉은 상태에서

가르치는 가정에서 아이의 자기조절력이 잘 발달할 수 있다.

직감이 더 잘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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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ple Intelligence 인간친화지능 멘토

아프리카를 밝힌 무한한 사랑, 이태석 신부 다중지능 멘토의 마지막 인물은 이태석 신부입니다. 인간친화지능을 강점으로 가진 이태석 신부는 의사이기도 했는데, 아프리카 수단의 톤즈 지역으로 가서 병원을 세우고 주민들을 치료하며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높은 인간친화지능과 함께 음악지능, 논리수학지능 강점도 발휘하여 마음 치유를 위한 밴드를 결성하고 병원과 학교를 직접 건축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랜 전쟁 통에 어둠 같은 절망에 휩싸여 있던 톤즈 마을에 빛나는 희망을 심어준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글. 김범수(다중지능연구소 대표, www.multiig.com)


아프리카 톤즈의 유일한 의사 이태석 신부는 아프리카 톤즈 마을의 유일한 의사였습니다. 하루에 300명의 환자가 찾아왔으며, 심지어 100㎞를 걸어오는 환자도 있었습니다. ‘그곳에 가면 살 수 있다’는 소문이 톤즈에 퍼졌습니다. 환자들이 계속 늘어 움막 진료소가 비좁아지자 신부는 시멘트를 사오고 모래를 퍼 와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벽돌을 찍어 병원을 지었습니다. 돈보스코 병원이라고 이름도 붙였습니다. 병원을 찾는 사람 중에는 결핵과 말라리아 환자, 산모가 많이 있었고 총상 환자도 있었습니다. 또한 병원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근 마을로 이동진료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마을 주민들이 뛰어나와 반겼습니다. 그리고 그는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오염된 강물을 마시고 매번 콜레라에 걸리는 것이 안타까워 여러 곳에 우물을 파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톤즈 사람들은 그를 친근하게 ‘쫄리 신부’라고 불렀습니다. ‘존 리(John Lee)’라는 세례명을 그렇게 발음한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이 이태석 신부에게 물었습니다.

왜 의사를 하다가 굳이 신부가 되었느냐고, 왜 굳이 힘들게 아프리카까지 갔느냐고. 그 모든 물음에 이 신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보잘것없는 이에게 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 준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태석 신부가 남기고 간 사랑 톤즈 마을에는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딩카족이 삽니다. 딩카족은 울지 않습니다. 수단 원주민 가운데에서도 용맹함으로 유명한 딩카족에게 눈물은 수치입니다. 총상을 입어도, 가족이 세상을 떠나도 울지 않습니다. 그런 딩카족이, 이태석 신부의 죽음 소식을 접하고서 목 놓아 울었습니다. 이태석 신부의 사진과 장례식 영상을 보면서 마을 사람들은 하염없이 울었고, 그를 추모하는 거리행진을 했습니다. 계속된 전쟁 때문에 수단에서는 사람들이 모이는 집단행동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군인들도 추모행렬을 막지 않았습니다. 그들도 신부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였기 때문입니다.

이태석 신부가 걸어온 길 이태석 신부는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군의관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군의관 복무를 마치고 다음 해인 29세가 되던 해, 사제가 되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그의 이런 인생여정에 영향을 준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성당에서 보았던 영화 <몰로카이의 성인>이었습니다. 그것은 하와이 인근의 몰로카이 섬에서 한센인을 돌보다가 본인도 48세의 나이에 한센병에 걸려 돌아가신 다미안 신부의 일생을 다룬 영화였습니다. 어린 이태석 신부는 그 영화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그것이 훗날 결국 신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게 만든 것입니다. 30세에 광주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성직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35세에는 이탈리아 로마로 가서 공부를 하였고, 그 후 39세에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해 11월, 신부는 톤즈로 향하게 됩니다. 그 척박한 땅에서 그는 단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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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ple Intelligence

몸을 치료하는 의사가 아니라, 학교를 세워서 계몽하고 밴드를 만들어 음악을 가르치는 등 오랜 내전으로 상처받은 톤즈 사람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의사가 되었습니다. 진심어린 마음이 담긴 공로가 인정되어 제7회 인제인성대상과 제2회 한미 자랑스러운 의사상을 수상하였으며, 에세이집 <친구가 되어주실래요>를 출간하였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톤즈 마을에 영원토록 잊히지 않을 사랑을 남기고 2010년, 48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습니다.

강점지능 인간친화지능 이태석 신부는 모두가 동경하는 의사라는 직업을 버리고, 신학대학에 진학하여 사제가 된 후 수단의 남부 톤즈 지역에 의료봉사를 떠납니다. 그는 톤즈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동정보다는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진심으로 다가갔고, 그들과 함께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였습니다. 이태석 신부는 그곳의 언어로 톤즈 사람들과 소통하였고 환자들의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잦은 전쟁으로 인해 절망과 고통만이 있던 톤즈 지역이 이태석 신부로 인해 평화롭고 기쁨이 넘치는 곳으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태석 신부는 세상에 없지만, 그가 희망을 심어 놓은 톤즈 마을은 여전히 그를 기억하며 그곳 사람들은 예전의 비참했던 모습과 다른 새로운 삶을 여전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태석 신부가 톤즈

사람들에게 선물해 준 것은 바로 ‘미래’였습니다.


자기성찰지능 이태석 신부는 마음먹은 일을 할 때 뛰어난 집중력을 보였습니다. 또한 자기주장이 강해서 한번 옳다고 판단되면 그대로 밀어붙이는 성격이기도 했습니다. 설령 자신이 결정한 일이 잘못되더라도 후회하지 않았고, 남들과의 비교는 아예 하지도 않았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성당에서 보았던 영화에서 한센병 환자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다미안신부의 생애에 감동받은 후, 어린 태석은 그날부터 자신도 신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위의 형 태영이 신부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가는 바람에 어머니께서 반대 하셨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던 태석은 결국 의과대학에 진학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사제의 길이 늘 눈앞에 아른거렸습니다. 아버지 없이 10남매를 홀로 키워주신 어머니의 반대와 의사가 되어 집안의 기둥이 되어야 했던 상황에서 수없이 고민하던 그는, 끝내 결단을 내렸습니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바를 위하여 어머니께 눈물로 호소하고 사제의 길을 걷기로 한 것입니다.

인간친화지능이 발현되었던 그의 어린 시절 ‘인간’에 대한 남다른 애정 10남매 중에 유독 착하던 그는 종종 누나와 함께 걸어가다가 고아원 앞을 지나면 한동안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물끄러미 고아원 안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누나가 그만 가자고 해도 꼼짝 않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어린 태석은, 누나에게 우리 나중에 크면 고아원을 차리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남루한 옷을 입은 거지를 보고 남들은 냄새나는 거지라고 놀리고 못 볼 것을 본 것 마냥 피하기부터 했지만 어린 태석은 집에서 바늘과 실을 가져와 찢어진 옷을 꿰매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태석이 9살 되던 해, 아버지께서 병환으로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습니다. 10남매를 키우기 위해 어머니는 시장에서 낮에는 옷 장사를 하고 밤에는 삯바느질을 하였습니다. 어머니께서 일을 마치고 새벽에 들어오면 착한 10남매는 물을 길어놓고 고사리 손으로 청소와 빨래를 다 해놓았습니다. 어머니가 드실 밥도 아랫목에 넣어 두었고 말입니다. 그중에서도 태석은 한층 더 야무지게 일손을 돕는 아들이었습니다. 설거지를 할 때도 다른 형제들과 달리 어머니께서 자주 사용하는 것과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을 구분하여 정리해놓고, 빨래한 옷은 세워서 정리해 한눈에 찾기 쉽게 해 놓았습니다. 어머니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어머니를 보다 더 편하게 해 드리려고 노력하는 아이였던 것입니다. 이렇듯 가족과 인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었기에 그의 인간친화지능은 꽃피울 수 있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진 것 하나를 열로

나누면 우리가 가진 것이 십 분의 일로 줄어드는 속세의 수학과는 달리 가진 것 하나를 열로 나누었기에 그것이 천이나 만으로 부푼다는 하늘나라의 참된 수학, 끊임없는 나눔만이 행복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행복 정석을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배우게 된다.’라고 말입니다. 가장 낮은 곳, 가장 험한 곳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실천했던 이태석 신부의 아름다운 몸짓을 기억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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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Place 이범 학부모 대특강

우리아이 교육문제, 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까?

글과 사진. 정현해용 자료제공. 이범 자녀교육 특강집

초중고의 학생을 둔 어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그들은 오늘 준비된 강연 전에도 서로 간에 알고 있는 정보들을 나누고 또 묻고 있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자녀의 공부에 대한 걱정거리였다. 어떻게 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으며 효율적인 공부 방법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우리 어머니들. 어느덧 강당을 가득 메운 학부 모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교육평론가 이범 선생이 등장하자 학부 모들은 뜨거운 박수로 그를 맞아주었다.

교육평론가 이범 선생과 함께하는 학부모 대특강이 인천 YWCA

(여러가지 비닐끈들을 배부한 뒤) 팀을 구성하여 비닐끈들의

에서 2시간 30분가량 열렸다. ‘우리아이 교육문제, 대체

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실험을 기획하고 실행한 뒤 보고서를

어찌해야 좋을까요?’라는 주제로 열린 본 강연에서는 현재

작성, 제출하라.

우리나라의 자녀교육과 입시제도 그리고 교육정책에 대해

➋ 프랑스 대학입학 국가고시(바칼로레아) 철학 문항: 진리는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무엇을 제대로 알고 무엇을 바로

경험을 통해 확증될 수 있는가? / 우리는 욕망을 해방시켜야

잡아나가야 할 지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생생한 교육현장의

하는가 아니면 욕망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하는가?

소리와 공교육의 대안과 희망, 그 의문을 풀어볼 수 있던 기회에

➌ 독일 대입(아비투어) 고교 평가문항: (기상 측정 데이터를 세

학부모들이 술렁였다. 다음은 이범 선생의 강연을 요약한

개의 그래프를 통해 보여준 뒤) 다음 3개의 상관계수 0.974,

내용이다.

0.911, 0.126이 각 어느 그래프에 해당하는지 연결하고 그 이유를 쓰시오.

이야기의 첫 서두는 ‘서양 아이들은 뭘 배울까?’하는 것이었다. 유럽은 객관식 대학입시가 없으며 국어와 수학,

➍ 스웨덴 대학입학 국가고시 국어 문항: 파편화된 사회보다

역사도 모두 논술형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획일적인

대상으로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총리에게 보낼

답변을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 그러면서 서구 선진국

서한문을 작성하라. 공동체 형성을 도모할 수 있는

중고교 및 대학입시 평가문항의 예를 들었다.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왜 자신의 프로젝트가 투자할 가치가

➊ 영국 중학과정 졸업자격시험(GCSE) 과학 평가문항:

있는지를 논하라.

하나로 뭉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총리가 젊은이들을


이러한 예를 들며 창의적이고 여러 생각을 하게끔 유도하는 서구의 방식에 반해 아시아 교육은 자신의 견해와 논리, 정서를

학업 흥미도는 최하위권 ➋ 전 세계에서 가장 재미없는 공부를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함

중시하지 않는 정답이 존재하는 질문만 하며, 석차를 매겨

2. 학원 의존도 높음 → 효율저하

동료와의 경쟁을 조장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➊ 초등: 수동적 반복 체질화 → 집중력 저하 교과(성적)와 비교과(활동)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발하는 제도인 ‘입학사정관제’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요즘 부쩍

비중이 높아진 자기소개서에 작성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도 이야기해주었다.

➋ 중학: 종합반 또는 ‘스스로 종합반’에 의존하여 자기진단능력 미비 → 성취도 관리능력 기성세대보다 저하 ➌ 사교육의 문제는 ‘도덕적’ 문제가 아니라 ‘기능적’ 문제임 ① 부모의 노후 생활기반 약화 ② ‘도련님, 공주님형 인재’ 양성 ③ ‘자기진단능력’ 취약함 → 학습효율 저하

➊ 자신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것(사람, 사물, 사건 등)은 무엇이며, 그것이 자신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3. 학교 시험 너무 어려움

기술하시오

➊ 초등: 최근 10여 년간 교육과정 불합리하게 개편 →

➋ 고등학교 재학 중 또는 지난 3년간 어떤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본인의 학업능력을 높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교육과정이 이전보다 어려워짐 ➋ 중학: ‘변별력’을 강제한 불합리한 내신평가제도. 만점자가 8%를 넘으면 만점 받아도 2등급이 됨. 그러면 교사는

기울였는지에 대해 쓰시오 ➌ 진로선택을 위해 노력한 과정을 바탕으로 지원 학과를 선택한 계기를 설명하고, 입학 후 자신의 진로를 발전시키기

시험문항 난이도를 높이게 되고 학생들은 더 철저한 시험대비. 교사는 난이도를 또 더 높이는 악순환 ➌ 정작 고3에서 요구하는 수준은 예전과 유사하거나 심지어 더

위한 계획을 기술하시오 ➍ 고등학교 재학기간 또는 최근 3년간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쉬워짐(한국교육의 허무개그)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을 3권 이내로 기술하시오(각 500자) ➎ 고등학교 재학 중 또는 지난 3년간 배려와 나눔, 협력과

4. 대학입시와 학교교육의 부조화

갈등관리를 실천한 사례를 각각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5. 대입공부에 대한 조언 요약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

➊ 역량: 읽기/체험/쓰기/토론을 통하여 기본적 역량 키워야 강연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현재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의 맥을 짚고 있었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범 선생이 말한 한국식 공부법과 입시대비법의 문제에 관한 것을 요약한 것이다.

(쓰기/토론 어려우면 ‘읽기’만이라도!) 혁신교육이 대입에 유리한 점이 바로 이것임(‘역량’을 키우는데 유리함) ➋ 지식: ‘자기진단’에 근거한 ‘체계적 복습’이 핵심.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 ‘설명능력’이 중요!(수학을 제외하면 문제를 많이

1. 학업흥미도 최하위

풀 필요가 없음. 오히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문제부터 푸는’

➊ 학습시간 및 학업성취도(학력)는 OECD에서 최상위권이나

습관이 심각한 문제임)

부모님은 무엇을 해야 할까

교육에 관련된 추천도서

➊ 흥미와 열정을 최우선 존중하라

➊ 우리교육 100문 100답 (다산북스)

➋ 안달하지 말라, 다 길이 다르다

➋ 스마트 브레인(비아북)

➌ 중독성 있는 것들에 엄격하라

➌ 진로교육, 아이의 미래를

➍ 책 속에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있다

멘토링하다(김영사)

➎ 미래의 ‘교육’과 ‘사회’를 동시에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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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Issue 착한공부②

그 공부

제가 한번 해 볼게요

착한공부,

느낌 아니까

‘How’에 관한 이야기는 한 초등학교의 김교사가 겪은 실화에서부터

공부를 재미있고 쉽게 할 수 있도록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작됩니다.

지금 이글을 읽고 계신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어떠신가요?

방과 후, 공부가 너무 어려운 아이 셋이 남아있다. 김교사 : 너희들 왜 이렇게 공부를 안 한 거야? 만날 장난만 치고 A 학생 : 저는 공부에 소질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체육이라면 자신 있어요. 김교사 : 음, 그래. 그럼 다음부터 체육 할 땐 네가 주도적으로 하는 거다. B 학생 : 저는 그냥 다 귀찮아요. 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들어요. 김교사 : 음, 그래. 그럼 일단은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는 것부터 시작하자. C 학생 : 저는 공부를 잘하고 싶어요. 그런데요. 막상 책상 앞에 앉으면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김교사 : ???

늘 ‘공부해라’라고 말해왔던 김교사는 정작 학생들에게 어떻게

우리 아이의 공부습관을 바로 잡고 공부에서 행복을 느끼게 하는 일, TV에서만 보는 꿈같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공부의 의무를 아이와 학생에게만 지운다면 그 꿈은 동상이몽이 되겠지요. 앞으로 계속 이야기하게 될 공부의 ‘How’ 는 학생들에게 실천하게 할 방법이라기보다는 함께 실천해 나가야 할 공부의 혁신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시켜봐야겠다.’가 아니라 ‘함께 바꾸어 보아야겠다. 생각해 보아야겠다.’가 옳은 How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욱이 ‘How’를 실천하기 전 우리 아이와 함께 ‘Why’에 대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이야기를 접하신다면 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단언컨대, 첫 번째 이야기에서 공부에 관한 ‘Why’를 제대로 이해하셨다면 공부의 ‘How’ 는 더욱 효과적으로 실천하실 수 있습니다.

착한 공부 VS 나쁜 공부

공부를 해야 할 지 무엇부터 시작해야할 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김 교사는 학생들이

최근 ‘착한 먹거리’를 찾아 착한 식당으로 인증해 주는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더불어 착한 식당으로 인증된 곳이

공부는 디자인이다

‘대박’이 나는 건 물론입니다. 합성조미료를 쓰지 않고 자연의 식재료와 깔끔하고 엄선된 레서피로 손님을 맞는 것은 어쩌면

학습플래너, 공부계획표 등 공부습관을 길들이고 방법을

음식점의 기본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실천하기 위한 많은 용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공부를

그렇게 음식에 정성을 들여 내놓은 곳은 극히 소수에

‘내 삶의 주인공이 되게 하는 연습’이라고 규정하고 공부를 내

불과합니다.

삶의 방식에 맞게 ‘디자인 Design’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 음식점에서는 합성조미료를 줄이지 못하는 걸까요? 맛을

공부 디자인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기 위해 수많은 식재료를 공들여 만드는 것 보다 조미료 한 숟갈만 넣으면 달짝지근하고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착한 공부를 할 수 있는 마음 다지기

공부 환경 구성하기

시간관리(자기주도시간) 및 계획 세우기

점검하기

지금 우리의 아이들의 공부도 그렇게 입에 착 감기고 달짝지근한 유혹에 멍들어 있습니다. 당장 시험에 써먹기 위한 ‘암기식’도 모자라서 그마저도 학생들이 쉽게 외우기만을 위한 ‘암죽식(떠먹여주기만 하면 되는 방식)’ 공부 방법이 난무하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눈앞의 시험과 입시만을 위해 투여되는

먼저, 착한공부를 할 수 있는 마음 다지기는 첫 시간에

합성조미료와 같은 공부는 자신의 꿈과 공부에 대한 장기적인

다룬 ‘Why’를 통해 공부 성찰을 하는 것입니다. 착한

큰 계획에 해가 됩니다.

공부와 나쁜 공부의 차이점을 알고 지금 나의 공부를 반성하며 어떤 마음으로 공부를 맞아야 할지 마음 속에 잘 담아 둔다면

그럼 잠깐, 나쁜 공부의 좋은 예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넘어

착한 공부는 이미 반쯤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실게요.

이러한 마음가짐이 흔들리지 않도록 부모님의 역할이 가장

➊ 학교와 학원을 다녀오면 공부한 것 이라고 생각하는 공부

중요합니다. 학원을 다니더라도 자녀와 충분히 이야기를

➋ 공부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이라고 생각하는 공부

나누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하고 학원을

➌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시켜서 억지로 하는 공부

다닌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착한 공부의 시작이겠지만, 그

➍ 문제집만 들여다보거나 시험기간에 반짝하는 공부

반대의 경우는 공부의욕을 떨어트리는 나쁜 공부가 됩니다.

➎ 혼자서 책상 앞에 3~4시간씩 앉아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공부

그러므로 부모님께서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착한공부를 실천할 수 있는 인내심과 기다림을 가지셔야 합니다.

혹시 이거 우리 아이 이야기, 내 이야기 아닌가? 생각하고 계신가요. 대한민국 학생들의 대부분이 이렇게 공부를 하고

두 번째로 공부 환경을 구성하는 일입니다. 공부에

있습니다. 당장의 시험과 입시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인간의

집중하다보면 공부 자체에만 신경을 쓰고 공부하는 환경은

삶이 시험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해가

무시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시험 때만 되면 책상 정리하며

되는 공부입니다. 그러면 착한 공부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시간을 보내고 공부 좀 시켜 놓으면 학용품과 문제집이

이 느낌 잘 기억해두세요.

없다면서 대문 밖을 나서는 자녀들의 모습을 경험해 보신

착한 공부란 ‘스스로, 재미있게, 함께’ 하는 공부입니다!(라고

부모님이라면 환경도 공부 디자인에 빠질 수 없는 조건이라는

외칩니다)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 계획과 환경을 구성하고

것을 공감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현직교사로서 절실히 느낀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공부를 공유하고 나누며 재미를 찾는

점은 공부를 스스로 잘 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은

공부가 앞으로 우리가 해나가야 할 착한 공부입니다.

사물함과 책상 속, 노트정리 만으로도 쉽게 구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리하는 습관은 한 때 일본에서는 ‘정리력’이라고

그렇다면 착한 공부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

까지 불리며 학습과 사회, 인간관계 면에서 큰 능력이 됨이

드리겠습니다. ‘How’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아이 ‘혼자’가 아닌

대중적으로 알려지기도 하였습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부모님과 다른 아이들과 ‘함께’ 실천해 나가야 함을 잊지

있는지 궁금하신가요? 그렇다면 지금 공부방 책상 속과 학교

마세요.

사물함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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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Issue

시간 설정이 되었다면 이제 어떤 과목과 종목을 어떻게 공부할지 정하면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학, 영어의 시간표를 구성합니다. 그렇게 되면 애써 찾아낸 착한 공부 시간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공부 시간으로 만들어 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먼저 자신에게 공부할 내용을 알아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정리를 위한 도깨비 방망이 같은 방법은 없습니다. 항상 정한 위치와 약속에 맞게 정리하도록 하면 됩니다.

세 번째로 자기주도시간 및 계획세우기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를 위한 계획표를 세워본 경험이 한 번 씩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자신의 하루 일과를 고려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들을 꾸역꾸역 집어넣다 보니 정작 자신의 삶과 맞지 않는

4개의 구역에 나에게 공부 과목들이 어떠한 존재인지 적어보게 합니다.

시간표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공부 계획을 세우기 전에 먼저 자신의 하루 일과를 계산해 보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잘하지도 못하고 싫어하는 과목’에 수학이나 사회, 과학 등을 적습니다. 잘하면서 좋아하는 과목에는 체육이나 음악, 미술 등을 적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부모님은 아이의 성향에 대해 잘 알 수 있고 학생 스스로도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표를 참고하여 공부계획표를 세울 때 과목의 분배를 적절히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정해졌다면 공부계획표를 세우면 됩니다. 그러나 보통 때처럼 대충 과목을 적고 끝내는 것이 아닙니다. 공부할 과목들이 정해지면 이번 주 내가 할 목표를 정확히 세워야 합니다. 그러므로 계획표를 세우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생각이 필요합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매일 정해진 하루 일과를 모두 계산하고 정말로 스스로 쓸 수 있는 ‘자기주도시간’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 안에서 누구에게도 강요받지 않는 내가 스스로 하는 공부 시간을 설정해야 합니다.

위 표로 예를 들면 자신이 쓸 수 있는 자기주도시간은 오후 9 시부터 11시까지 이며 이 시간 중에서 1시간을 스스로 공부하는 ‘착한공부’시간으로 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간 설정은 하루 일과와 주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 때마다 자신의 시간을 찾아서 공부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특히 부모님들께서도 자녀와 계획표를 짜며 ‘부모님의 자기주도시간’을 찾아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왼쪽 표의 예시처럼 단순히 ‘수학’, ‘과학’ 이 아닌 ‘수학 익힘 35쪽 풀기’, ‘과학 실험관찰 풀기’ 등 목표와 분량이 확실히 정해지도록 합니다. 오른쪽 표는 실제 학생의 계획표로 영어, 사회, 과학뿐만 아니라 음악이나 미술과 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도 ‘공부’로 넣을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계획 실천 후에는 반성과 점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세운 계획에서 부족한 점은 무엇이고 다음 주에는 어떻게 계획을 세울지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이러한 계획표가 잘 쌓이면 하나의 포트폴리오가 될수도 있습니다. 일기를 쓰듯이 계획표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해서 ‘착한 공부’ 실천의 첫 걸음인 ‘공부 디자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잠깐만요! 공부디자인 간단히 스텝별로 알아보고 가실게요! ➊ 먼저 공부가 무엇인지, 왜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동기목적부여) ➋ 공부방과 학교의 책상과 사물함 등을 정리하며 마음을 다진다. (환경정리) ➌ 나의 하루를 살펴보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본다. (자기주도시간) ➍ 나의 선호 과목을 알아보고 목표가 분명한 계획을 세운다. (계획세우기)

➎ 실천 후 반성하고 다음 주 계획을 알차게 세워본다. (자기점검)

착한공부는 학습놀이터에서 ‘함께’

학습놀이터에 자신의 계획표, 공부 방법 등을 올리면 많은 학생들이 격려해주며 멘토 교사들도 지도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모두가 공부를 ‘함께’하면서 더욱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친구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부를 서로 공유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들이 한 4만 명쯤 있다면 어떨까요?

물론 모든 계획이 그렇듯 꾸준히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늘 실천 속에는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방해가 되기도

학습놀이터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학생’에서 다른 이를

하니까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실수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코칭하고 멘토링 해주는 ‘또래교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방법을 사용합니다. 직접 부딪혀보기도 하고 다른 이의 잘못을

공부로 고민하는 학생들과 부모님들, 책상 앞에 앉아 턱을 괴고

교훈 삼기도 합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이들의 공부

한숨만 쉬지 마지고 학습놀이터의 공부 세계로 ‘함께’하시는

방법과 실수를 통해 나의 교훈을 삼고 또 다른 사람의 평가를

것은 어떨까요?

받아보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쉽게 잡아나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바로 착한공부의 핵심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앞서 ‘스스로, 재미있게, 함께’의 외침을 기억하시나요? 공부디자인을 통해 스스로하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본 내용 중 공부디자인에 관한 부분은 ‘학습놀이터’(cafe.

요건을 갖추었다면 ‘함께’ 공부 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어야

naver.com/welearning2011) 카페와 책 <14일, 공부습관 스스

합니다. 물론 부모님과 이웃의 친구들도 훌륭한 ‘함께’의

로 길들이기> 등에서 더욱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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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Arts in Memories 민중 앞에 나타난 그리스도

나를 위한 삶

VS

너를 위한 삶

얼마 전 일본노인이 나체로 무인도에서 20년 이상 홀로살고 있다

에 자신의 삶을 위한 최선의 선택처럼 비춰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는 내용을 해외토픽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마사푸미 나가사키(長

그래서 이 기사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 중 가장 많은 문구가 ‘완전

崎真砂弓, 76세)로 알려진 이 노인은 왕년의 복잡한 삶을 접고 조

한 자유를 실천한 자’로 추천을 받고 있답니다. 여러분들 역시 이

용한 무인도에서 홀랑 벗고 혼자 산지가 20년 정도나 되었다고 합

러한 삶이 부러우신가요?

니다. 노인이 살고 있는 섬은 오키나와(沖繩)에서 한참 떨어진 필

나가사키라는 이름의 이 노인이 자신의 삶을 누리며 20년이란 시

리핀해역 가까운 조그만 무인도 소토바나리섬(外離島). 이 섬은

간을 보내고 있을 동안 세상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나요?

1700년대에는 사람이 살았는데 식수를 구할 수가 없어 그 뒤 무

1992년, 그리고 2013년 겨울을 맞이할 동안 우리 각자의 인생을

인도가 되었답니다. 그걸 이 노인이 접수하여 왕국의 주인공으로

돌아보면 쉽게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살아가고 있는데, 젊을 때 사진작가 노릇도 잠깐 하였고, 고급 클

20년이란 시간은 그 숫자가 주는 의미도 크지만, 우리는 어떻게

럽바와, 술집, 다방 등의 직업을 전전하면서 떠돌아다니다가 40

이 시간을 준비하며 보내야하는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봐야만

살 때 20살 연하의 여성과 결혼하고 아이도 2명 낳았습니다. 보통

합니다. 나의 꿈과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위해

사람이라면 그저 그렇게 살겠는데 이 남자는 답답함을 이기지 못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의 시간을 이전의 20년과는 비교할 수 없

해 가정을 뿌리치고 50살 때 아이와 부인을 남겨두고 이곳으로

는, 앞으로의 20년이란 시간동안 각자의 기준에 따라 더 효율적

들어와 자연 속에서 살아가면서 옷을 홀라당 벗고 지내고 있습니

이며 효과적으로 시간을 분배하여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

다. 이 기사가 저의 눈에 들어온 이유는 그의 선택이 복잡한 시대

에 온전히 투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민중 앞에 나타난 그리스도 1837-57년, 캔버스에 유화, 540 x 750 cm, 모스크바 트레치야코프 미술관 소장

자 이제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가치관으로 자신

위해 무려 600점이 넘는 드로잉과 유화 스케치를 제작했습니다.

에게 남은 20년을 허비한-오늘날의 시각에선 이렇게 볼 수도 있

모델 한 명 한 명의 포즈와 표정에 대해 다각도로 연구하는 한

는-한 예술가와 작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러시아의 19세기

편, 고전 걸작들을 탐구해 구도와 연출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었

예수 그리스도 주제그림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고, 배경 표현을 위해 이탈리아의 풍경을 꼼꼼히 관찰하고 묘사

거론하는 것이 바로 이 그림 <민중 앞에 나타난 그리스

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때까지 러시아 미술사에

도>입니다. 이 작품을 그린 알렉산드르 이바노프(Alexander

서 시간과 에너지 투자 면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엄청난 역작

Andreevich Ivanov, 1806~1858)는 31세의 나이에 작업을 시작

이자 대작인 것입니다. 당시 프랑스 인상파가 대두되기 전인데도

해 51세의 나이까지-그는 다음해 5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

야외 공간에 대한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관찰과 표현을 볼 수 있

니다.-무려 한 작품을 20년간 그려서 이러한 대작을 완성하였던

는데 이것은 이바노프가 감각적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화가였음

것입니다. 물론 그 외의 소품들도 그 기간 600여점이 되는데, 이

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이 유명한 이유가 단지 이러한

600여점의 드로잉과 유화스케치는 오직 이 <민중 앞에 나타난

면모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 작품을 간단히 관찰해보도

그리스도>를 완성하기 위한 에스키스(습작)에 불과했습니다. 필

록 할까요? 이 작품은 성경책에 있는 요한복음 1장

자는 그간 유럽, 미국, 러시아를 오가며 수많은 명화와 작가들을

29-34절이 배경입니다. 낙타 털옷을 입고 사람들에게

연구했지만, 아직까지 이만큼 한 작품을 위해 20년의 세월을 투

나타나는 예수님을 가리키는 세례 요한은 “보라, 하나님

자한 것은 접하지 못했습니다. 이바노프는 이 작품을 완성하기

의 어린양이 저기 오신다.”라고 무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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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in Memories

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크게 네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속옷과 겉옷을 제대로 갖춰 입은 부류인 세례 요 한의 제자들 중 세 사람은 세례 요한을 따르고 있고, 한 사람 은 노인을 부축하고 있으며, 다른 한 사람은 바리새인와 사 두개인이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막고 있는데, 그들의 시 선은 모두 예수님을 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례 요한을 따르는 세 제자의 시선을 살펴보면, 베드로는 안드레를, 안드레는 사도 요한 을 보고 있으며, 사도 요한은 세례 요한의 말에 따라 예수님을 바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과 안드레는 “보라, 하나님의 어린양 이시다.” 라는 말을 듣고 그분을 따르고, 시몬 베드로는 “메시아를 만 났다.” 라는 안드레의 말을 듣고 그분을 따르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군중들입니다. 군중들은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았거나

있습니다. 세례 요한의 한 제자가 손을 가리켜 예수님을 바라보라고

준비 중인 사람들로 자세히 살펴보면 노인에서부터 어린아이까지 골

일러주어도 자기들 고집 때문에 계속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고 있습

고루 있고, 여인들도 멀찍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그들의 복장이 벗겨

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은 그들을 가리켜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말하

진 이유는 화가가 단순히 세례 때문에 사람들의 옷을 벗겼던 것이 아

고 있나 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사람들에게로 점점 나타나고 있습

니라 그 속에는 화가의 깊은 묵상과 상징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군중

니다. 그분은 하늘의 색인 푸른색 겉옷과 사랑의 색인 붉은 색 속옷

이 “저희가 어떻게 해야 구원받을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을 때, 세

을 입고 계십니다. 하늘에서 온 사랑의 주님이란 뜻입니다. 곧 하늘의

례 요한은 “옷을 두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라

사랑이 우리에게 온 것입니다. 그런데 군중의 중심에 예수님과 똑같

고 대답했습니다(눅 3:10~11절). 그래서 중앙에 있는 사람은 여벌옷

은 옷을 입은 사람이 있네요! 그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노인을 부축하

을 챙기고 있고 또, 세례 요한 근처에 있는 군중들의 시선은 대부분

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행실로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로 향하고 있지만 멀리 있는 사람들의 시선에는 변화가 없

세례 요한과 예수님과 그가 삼각구도로 그림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

는 것도 재미있네요.

니다. 이처럼 우리도 이러한 사랑을 세상에 행실로 보이는 사람이 되 어야 합니다. 이 그림이 20년 동안 그린 뒤, 200년 후까지 남고, 33년

세 번째는 군인입니다. 그들이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고

간 살았던 그분이 2,000년 후에도 기억되듯이 우리의 선한 행실이

묻자, 요한은 그들에게 “강탈하지 말며 받은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후대에 남아 길이 기억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고 일렀습니다(눅 3:14). 그들은 세례 요한에게 비교적 후한 대접을 받 았던 것 같네요. 그래서일까요? 군인들은 모두 순순히 예수님을 바

당시 제정 러시아 때의 왕족과 귀족에 귀속되어 화려한 성공과 세상

라보고 있습니다.

이 주는 인정에 쉽게 자신의 신앙을 팔았던 예술가들이 대부분이었 습니다. 그럼에도 험한 길을 끝까지 걸어가며 묵묵히 믿음으로 이바

그러나 네 번째 무리인 바리새인와 사두개인은 단 한 명도

노프는 그림을 그렸고 결국 이 그림이 후대에까지 위대하게 된 것처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턱수염이 길고 두건

럼 지금 이 시대의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유행과 사람들의 관심에 좇

을 두르고 고급 옷을 입고 있어 그들의

아가기보다, 어쩌면 우리는 이바노프가 삶으로 보여 준 것처럼 자신

신분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의 전문분야를 묵묵히 인내하며 더디게 가더라도 후대에 남을 위대

들은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는

한 유산을 이뤄가야 합니다. 우리 교육자들도 이러한 마음으로 아이

세례 요한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시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글.김동환 계명대학교 서양화과와 프랑스 베르사이유 예술대학교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레핀국립예술아카데미 조형예술대학원을 마쳤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 (사)국제문화예술교류기구 등에서 해외전시기획과 한류수교행사를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경기도 광명시 소재 일드프랑스 어린이미술관 관장으로 있다.


Healthy Food ⑤ 색다른 크리스마스 만찬

한겨울 포근한 크리스마스 만찬

한국의 설날과 추석, 중국의 춘절, 일본의 불교행사인 오봉절 등 나라별로 다양한 명 절이 있고 그 마다 특색 있는 요리로 풍족 한 시간을 보냅니다. 이러한 명절 중에서 전 세계 공통으로 성대하게 보내는 명절을 꼽 자면 무엇보다도 크리스마스를 떠올릴 것입 니다. 크리스천이 아니더라도 예수 그리스 도의 탄생기념일인 크리스마스는 연중 가

Italy & Sweden_ 생선요리 삼면이 바다인 이탈리아와 바다가 근접한 스웨덴에서는 크리스마스 메인디시로 육 류 대신에 생선을 식탁에 올린다. 오븐에 구운 바닷가재와 새우, 소라 등 해산물을 즐기고 대구나 청어를 소금에 절인 ‘바칼라’도 인기이다.

장 따스한 겨울을 느낄 수 있는 날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노엘, 이탈리아는 나탈레, 독 일에서는 바이나흐텐, 덴마크는 율이라고 부르며 예배를 마치고 가족들 모두 모여 추

America_ 에그노그

운 겨울 따뜻하고 풍성한 식사를 즐깁니다.

명절이나 큰 행사의 미국 식탁에서 빠질 수 없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반짝이는 조명과

는 게 칠면조 요리 일 것이다. 그 크기만큼이나

흰색, 붉은 색의 장식들이 거리를 채우는 이

풍성한 식사를 하면서 가족, 친구들과 만찬을

날. 커다란 트리 장식으로 곳곳에 빛을 비

즐기는데 크리스마스에는 특별한 음료로 에그

추는 크리스마스. 각 나라별 크리스마스 만

노그를 마신다. 에그노그는 우유나 크림에 달

찬 특색을 알아보고 우리아이를 위한 영양

걀과 설탕, 넛맥(Nutmeg)을 넣어 성장기 아이

가 높은 크리스마스 식탁을 위한 요리법에

들이 주로 즐기고 어른들은 여기에 브랜디와 위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키를 넣어 마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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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Food

Denmark_ 구운고기와 쌀푸딩 12월의 덴마크는 대부분의 금요일마다 가족 및 회사동료, 친구들과 함께 늦은 오후부터 새벽까지 파티를 열고 중순 일요일에는 친지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크 리스마스 음료파티를 연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주메뉴로 구운 돼지고기와 오리, 거위요리를 내놓는다. 후식으로 먹는 ‘쌀푸딩’은 쌀을 끓인 것에 우유와 바닐라를 넣어 구워낸 것으로 특별하 게 한 접시의 쌀푸딩에만 아몬드 한 알을 넣는 관습이 있다. 후식을 먹는 동안 누구 그릇에 아몬 드가 들어있는지가 총 관심사가 되어 아몬드를 찾아낸 사람은 선물을 받게 된다.

France_ 부쉬드노엘 프랑스 크리스마스는 부쉬드노엘(굽는장작)이라는 나무장작 모양의 케이크를 먹는 풍습이 있다. 이것은 전년에 때다 남은 땔감을 모두 태워 신년의 액땜을 한다는 의 미에서 모카, 초콜릿, 버터크림을 펴발라 동그랗게 굴린 후 겉에 다시 초콜릿이나 버터크림으로 통나무 결을 살려 발라낸 케이크이다.

Germany_ 슈톨렌 독일에서는 숯불에 구운 소시지, 생강빵 레 프쿠헨, 구운 사과를 즐긴다. 그중에 최근 우 리나라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독일 전통 크리스마스 빵인 슈톨렌은 말린 과일과 견과류, 설탕을 넣 어 만든 것으로 옛날 독일 수도사들이 걸쳤던 가사 모양을 본뜬 것이라는 설과 예수의 요람 모양에서 유래됐다는 얘기가 있다. 독일에서는 이 빵을 만들어 12월 동안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내내 먹는다고 한다.

글. 김민지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국내 식품기업 식품안전팀에서 근무중이다.


크리스마스 건강 디저트 고소하고 건강한 크리스마스 간식, 쌀푸딩

재료 쌀 30g, 우유 150ml, 설탕 10g, 바닐라 엑기스, 소금 약간, 성형틀

01 빠른 조리를 위해 쌀을 데운 물에 넣어 15분간 불린다.

02 냄비에 불린 쌀과 정량의 우유, 설탕, 바닐라엑기스, 소금을 한꺼번에 넣고

03 내용물을 성형틀에 넣어 오븐에 구워 낸다.

30분간 중불로 끓인다.

휘리릭~ 뚝딱! 크리스마스 후식

재료 밀가루 50g, 녹차가루 15g, 우유 50g, 계란노른자 1개, 초콜릿펜

01 볼에 준비된 밀가루, 녹차가루, 우유, 계

02 프라이팬에 약불로 구워 크리스마스 트

란노른자를 한데 섞어 냉장고에 20분간

리모양으로 잘라 기호에 따라 꾸며준다

숙성시킨다.

1월호에서는 키 쑥쑥 영양 간식인 치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치즈의 영양성분과 우리 아이 몸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치즈를 가공할 때 들어가는 첨가물에 대해 살펴보고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치즈와 그 요리법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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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insights 작가의 시선: 신뢰와 신념 사이

이 계절이 오면

글. 박현숙 2006년 데뷔해 40여 편이 넘는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쓰는 엄청난 필력의 동화작가. 사회적 이슈, 현실적 소재를 끌어와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졌으며 메모리즈 vol.23에 인터뷰이로 등장하며 메모리즈와 만났다. 스피치 등 오랫동안 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과 소통해온, 천진난만한 작가. 그동안 펴낸 책으로 『도와달라고 소리쳐!』『할머니를 팔았어요』『크게 외쳐!』『국경을 넘는 아이들』등이 있다.


이 때쯤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하늘은 온통 먹구름이었고 짙은 갈색의 벚나무 잎은 거리를 뒹굴고 있었다. 을씨년스럽게 바람이 불더니 오후부터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진하게 탄 커피를 들고 창가에 서서 옷깃을 여미며 잰 걸음으로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즈 음, 마음 한 쪽은 뭔지 모를 조바심에 불편했으나 커피 향 때문이었을까. 그 시간은 날씨와는 달리 푸근 했다. 특별한 생각 없이 창밖을 바라보던 나는 사무실 문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직은 학교를 마칠 시간이 아니므로 아이들이 올 시간은 아니었다. 이 시간이면 여간해서 나를 방해하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는 터였다.

“안녕하세요?” 비를 맞은 촉촉한 머리를 손바닥으로 쓸어내리며 사무실로 들어선 사람은 우리 학원에 다니고 있는 3학 년 아이의 엄마였다. 아이가 다섯 살 되던 해부터 우리 학원에 보냈고 계좌입금이 생소한 그 시절 한 달 에 한 번 학원비 봉투를 들고 찾아올 때면 긴 시간 나와 함께 아이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 이였다. 털털한 성격에 꾸밈없이 순박함. 학부모라기보다는 친구처럼 가까이 생각되는 사람이었다.

“어려운 말씀을 드리려고요.” 소파 한 쪽에 겨우 걸터앉는 그녀의 얼굴이 어두웠다. 몇 년을 알아온 사이지만 그런 표정의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기억이 없었다. 말할 듯 말 듯 한참을 망설이던 그녀는 어렵사리 입을 뗐다. 그 말은 이러했다. 부동산업을 하는 그녀의 남편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친구와 함께 동업을 했는데 친구의 잘못으로 남편이 구속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래서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처했고 사는 집도 내 놔야 한다고 했 다. 법을 모르는 나로서는 어쩌다 그런 험한 일까지 일어났는지, 이런 때는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막막했 다.

“어떻게 하겠어요. 더 어려운 일 닥칠 거 이 정도에서 마무리된다고 생각하고 이겨내야지요.”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겨우 이거였다.

“선생님. 염치없지만 처지가 이렇게 되었다고 해서 아이들 학원을 모두 그만 두게 할 수는 없어서요. 하지 만 일이 잘 되면 나중에 한꺼번에 계산해서 드릴게요.” 그러니까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해 달라는 말이었다. 나는 흔쾌히 승낙했다. 백여 명이 넘는 아이 들 중 그 아이 하나에게 학원비를 받지 않는다고 해서 타격을 받을 일은 없었다. 그녀는 고맙다면서 몇 번 이나 머리를 조아리고 돌아갔다. 너무 고마워하는 탓에 내가 도리어 미안해질 정도였다.

유달리 성격이 밝았던 그 아이는 달라진 환경에도 언제나 웃는 얼굴이었다. 어떤 이들은 그런 말을 할지 도 모른다. 학원비를 내지 않고 학원에 다니는 아이, 별로 예쁘게 보이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그것은 아 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아이가 하기에 따라 저절로 드는 것 이지 이익을 따져 드는 것이 아니다. 나는 전과 다름없이 그 아이가 예뻤다. 혹시나 그 아이와 친구사이에 다툼이 생기면 저절로 그 아이 편에 서게 되었다. 표현을 하지 않지만 달라진 환경에 작은 상처라도 받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공연히 짠해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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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Insights

그렇게 몇 달이 지난 뒤 그녀가 다시 찾아왔다. 벚나무 가지가지마다 연분홍색의 꽃망울이 매달릴 즈음이었다. 그녀는 아이의 형도 부탁했다. 다른 학원에 자신의 형편을 얘기하고 부 탁했지만 거절당했고 몇 달 동안 어렵게 학원비를 내며 학원에 계속 다녔는데 이제 그럴 여 력이 없다는 거였다.

“그러세요. 뭐 어렵겠어요.” 또 망설임 없이 말했다. 나 또한 내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다. 학원비가 들어올 날짜가 지나도 들어오지 않으면 냉정하게 전화를 하는 사람이 바로 나였다. 그런데 왜 그녀에게만 너그러웠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다.

다른 아이들이야 학원에 오지 않으면 집에 전화를 하는 걸로 끝이었지만 그 아이의 형이 오지 않으면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는 그 아이 엄마를 대신해서 동네 구석구석 찾아 헤맸다.

동생과 달리 형은 문제를 많이 일으켰다. 툭하면 아이들과 싸우고 걸핏하면 수업시간에 들 어오지 않았다. 다른 아이들이야 학원에 오지 않으면 집에 전화를 하는 걸로 끝이었지만 그 아이의 형이 오지 않으면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는 그 아이 엄마를 대신해서 동네 구석구석 찾아 헤맸다. PC방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걸 찾아 끌고 오고 놀이터에서 학원에 오지 않겠 다고 버티는 걸 사정사정해서 데리고 와서 가르쳤다.

그렇게 2년 가까이 지났다. 형은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3학년이던 그 아이는 5학년이 되었다. 전혀 볼 수 없었던 그 아이의 아빠를 길에서 몇 번 봤다. 처음에는 얼굴 마주치기 민 망할 정도로 초췌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혹여 미안해할까 봐 내가 먼저 피했다.

얼마 뒤 그 아이의 아빠가 고급 승용차를 몰고 가는 걸 보게 되었다. 일이 다시 잘 되어가는 구나, 싶어 내심 기뻤다. 길에서 마주치면 그 아이 아빠가 먼저 손을 번쩍 들고 아는 체 했다. 그녀가 식당일을 그만 두었다는 소식은 아이를 통해 들었다. 최신식 시설을 갖춘 헬스크럽 에 운동하러 다닌다는 말도 아이를 통해 들었다. 우연인지 아니면 일부러 그런 것인지 그녀 의 얼굴을 도통 볼 수가 없었다. 아이는 여전히 우리 학원에 다니고 있었고 형편이 풀리면 한꺼번에 계산하겠다던 학원비는커녕 형편이 나아진 게 빤한데도 여전히 학원비를 내지 않 았다. 내가 그녀를 괘씸하게 여긴 것은 돈을 받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단 한 번도 얼굴을 내 밀지 않는 그녀의 태도에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다. 용기 내어 전화를 하면 한 번 찾아오겠다 고 말하고 함흥차사였다. 그렇다고 내 속을 아이에게 보일 수는 없었고 혼자 애을 태웠다.


어둠이 막 밀려가는 시간 뿌옇게 모습을 드러내는 버스정류장에 세 사람이 서 있었다.

그녀와 두 아들이었다. 가방 하나씩을 등에 메고 도착하는 버스에 황급히 오르던 세 사람. 그 뒤로 그들을 볼 수 없었고 소식도 들을 수 없었다.

‘내가 무슨 자선사업가냐?’

“나, 진짜 좋고 비싼 학원 간다. 아주 잘 가르치는 학원.”

이런 마음이 불뚝불뚝 들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없는 듯 학

그 아이가 우리 학원 아이들에게 이런 말만 남기지 않았더라면

원에 오는 아이를 어떻게 하랴. 엄마는 뭐하시니? 학원에 안 오신

잘 가라고 손을 흔들어주었을지도 모른다.

다니? 이런 말이나 물어볼 수밖에. 그 즈음 나는 받지 않은 학원 비를 계산해봤다. 큰 액수였다. 받고자 하는 욕심은 없었으나 오

몇 달 뒤, 다른 학부모에게 그 아이 집이 또 망했다는 말을 전해

기가 발동해서인지 꼭 받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들었다. 불과 몇 달 사이에 그 아이 아빠에게 전과 같은 일이 또

돈을 가지고 따지고 드는 성격이 아닌 탓에(참, 내가 무슨 돈을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전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했다.

갖고 따짐을 부끄러이 여기는 양반의 자손이라고) 속만 부글부글

넓은 평수 아파트로 이사 간지 얼마 되지 않아 아파트를 팔려고

끓이고 있었다. 그러다 그 동네에서는 제일 괜찮은 아파트에 제

내 놓았다고 했다.

일 넓은 평수로 이사 간다는 소식을 또 아이를 통해 들었다. 사람 인내심 테스트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넉넉하게 되었음에도

한 해를 마무리하며 마지막 행사인 작품전시회를 열던 날, 행사

불구하고 굳이 우리 학원에 아이를 보내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준비로 새벽 출근을 하는 길이었다. 마른 벚나무 잎이 거리에 뒹

그렇다고 너 내일부터 학원 오지 마, 이런 말을 할 배짱이 나에게

굴고 비를 몰고 올 바람이 불고 있었다. 어둠이 막 밀려가는 시간

는 없었다.

뿌옇게 모습을 드러내는 버스정류장에 세 사람이 서 있었다. 그 녀와 두 아들이었다. 가방 하나씩을 등에 메고 도착하는 버스에

몇 번 그녀를 보긴 봤다. 저만큼 서 있다가 내 차가 보이면 부리나

황급히 오르던 세 사람. 그 뒤로 그들을 볼 수 없었고 소식도 들

케 골목으로 들어가거나 아무 가게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포기

을 수 없었다. 그리고 얼마 뒤 나도 그 동네를 떠났고 그들을 잊

가 되었다. 그래, 좋은 일 한다고 생각하고 말자. 그런데 안타까운

어갔다. 하지만 꼭 이 때가 되면 이른 새벽 버스에 오르던 세 사

것은 그녀에 대해 포기하는 순간, 아이에게도 포기가 되었다. 더

람의 뒷모습이 생각난다. 그리고 가슴 한쪽이 아려지며 그 아이

는 아이가 예뻐 보이지 않았고 아이가 작은 일을 저질러도 별 게

를 미워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나는 그 때 혹시 돈을 받지 못한

아님에도 불구하고 짜증을 부리고 화를 냈다.

괘씸함에 그 아이를 미워했던 것은 아닐까? 그 아이가 어른들의

아이가 6학년이 되고 드디어 다른 학원에 간다고 했다. 근방에서

이해타산 때문에 멍이 들지는 않았을까. 나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학원비가 제일 비싸고 시설도 좋은 곳이었다. 아무 미련 없이 보

이 계절이 오면 그 아이를 생각할 것 같다.

내주는데 속이 다 시원했다.

52 | 53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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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Mom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과 키친 드렁커

워킹맘의 적 작년 통계청이 발표한 ‘2012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워킹맘들은 전업맘보다 삶의 만족도가 낮고, 88.9%가 우울증을 겪는다고 나타났다. 늘 가족을 챙기고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쉴 수 없는 삶이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이것 이 우울증과 폭식, 알코올중독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트레스성 폭식과 술을 마시는 키 친 드렁커는 30~40대 워킹맘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다. 오늘은 워킹맘의 적! 스트레스성 폭식과 키친 드렁커로부 터 벗어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스트레스성 폭식 폭식 환자의 95%는 여성, 특히 20~40대 여성들이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외국의 연구결과 에 따르면, 특히 일하는 여성일수록 폭식의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아이 를 잘 챙겨주지 못한다는 죄책감이 스트레스의 원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폭식은 위에 큰 부담을 주어 위장장애나 식도 파열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하루빨리 벗어나는 게 좋다.

1. 스트레스를 풀자 워킹맘들이 겪고 있는 폭식 증상은 주로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므로 스트레스를 잘 해결하는 것 이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는 업무 중 점심시간을 활용해 청명한 하늘을 보며 걸어보 자. 걷는 것만으로도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낄 수가 있다.

2. 음식은 꼭꼭 씹어 먹자 식욕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천천히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천천히 씹으면 위가 차서 포만감을 느 낄 뿐더러 씹는 작용이 정신적인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폭식을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 다. 그러나 워킹맘은 퇴근해서 아이들을 씻기고 밥을 다 먹인 후에 식사를 하기 때문에 허기진 상태인 만큼 빠르게 먹고 많이 먹는 날이 많을 것이다. 오늘부터 의식하며 천천히 꼭꼭 씹어 먹 는 습관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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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Mom

키친 드렁커 ‘키친 드렁커’라는 신종어가 생겼다. 부엌에서 혼자 술 마시는 여성들을 가리키는 말 이다. 보통 양육 스트레스와 가족과의 갈등으로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고 한다. 특히 워킹맘은 직장생활과 자녀 양육, 가계 불안 등으로 숨 가쁘게 생활하 다 보니 스트레스는 점점 쌓여가지만 풀 수 있는 방법을 몰라 술로 위안을 삼기도 한다. 즐겁게 적당히 마시면 좋지만 지속적인 음주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한다. 그렇다면 키친 드렁커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1. 자기 전에 복식 호흡 키친 드렁커는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인해 시작되기 때문에 원인부터 해결하는 것 이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이 활성화되어 호흡도 빨 라지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유발된다고 한다. 스트레스가 심한 날에는 업무 중에 혹은 자기 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복식호흡을 해보자. 복식호흡은 신체의 이완 을 증진하여 불안감과 우울증을 줄여준다고 한다.

2. 혈 자리 자극하기 중국 명나라 때 간행된 <의학입문>에 따르면 양 귀 끝 위쪽의 위치한 솔곡을 자극 하면서 시계 방향으로 돌려주면 술을 마시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고 심신 안정의 효 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술 생각이 날 때 마다 혈 자리를 기억했다가 수시로 자 극해보자.

워킹맘 여러분!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 한 번쯤을 해보았을 것이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몸 과 마음 건강에 늘 신경 쓰시길!


혹시 나도? 직장인 콤플렉스 살펴보기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직장 분위기나 상사 등의 이유로 자신도 모르게 콤플렉스가 생기기도 한다. 직장 내에서 받는 부당한 지시에 ‘노(No)’라고 당당하게 거절하지 못하거나 업무로 스트레스가 쌓 여도 늘 웃어야 하는 등 다양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워킹맘들이 있다. 콤플렉스 유형은 어떤 것 이 있고,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01

왕관 신드롬

02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03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

왕관 신드롬은 직장에서 왕비처럼 가만히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은 겉으로는 웃고 있

직장 생활을 하면 쓴소리를 하기도 하고 무

있으면 보상과 승진이라는 왕관을 씌어줄 것

지만 내면은 우울한 현상을 말한다. 회사에

리한 부탁이 올 때는 거절도 하며 직장 동

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쓰는 말이라고

들어간 지 얼마 안 된 신입직원이나 판매

료들과 관계를 맺는다. 그런데 자신이 늘 친

한다. 야근과 출장까지 다녀오며 업무를 적

직, 서비스직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에게

절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을 듣고 싶어

극적으로 수행한 것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한다.

하는 사람은 이런 의사표현을 하기를 꺼려

는 것을 꺼리는 워킹맘이 많다고 한다.

워킹맘은 육아와 가사, 회사 업무 등으로

하는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주어진 업무를 충실히 이행했고, 합리적인

스트레스가 쌓이지만 회사에서 항상 웃는

경우가 많다. 워킹맘 중에서는 칼퇴 하거나

근거나 성과가 있다면 당당하게 승진과 보상

얼굴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경우가 많

회식 불참 등의 회사의 배려로 인해 직장

을 요구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도록 하자.

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 더욱 심해지

동료들에게 늘 양보하거나 부탁을 다 들어

면, 매사에 의욕이 사라지거나 식욕이 감퇴

주는 경우가 꽤 있다.

하는 등 우울증을 동반한다고 한다.

하지만 수년간 경력을 쌓아 어느 정도의 직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해소

급에 올라가 있는 워킹맘이라면 잘못을 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퇴근 후에 아이들을

대로 바로 잡아주어 팀 전체를 이끌어야

얼른 재운 후에 산책을 하거나 주말 나들이

한다. 혹시 착한 사람 콤플렉스 유형에 해

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 보는 건 어떨까?

당된다면 주위 평판에 신경 쓰는 것을 줄이 고, 어떤 게 문제인지 정확히 알려주는 노 력을 해보는 것이 좋다.

제공. 워킹맘 정보창고 by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www.gwdc.go.kr cafe.naver.com/ggworkingmom

56 | 57 60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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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er's Letter 밥상머리 경제교과서⑥

경제교육의 길, 놀이다 아이들은 경제가 어렵고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또 복잡한 수식과 그래프, 외계어 같은 용어가 가득한 교과서, 딱딱한 수업 방식이 아이들의 선입견이 사실임을 알려준다. 그렇다고 부모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기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아이도 마찬가지다. 희소성의 원리, 생산, 투자 등 경제개념을 일일이 설명해 봐야 눈만 껌뻑껌뻑할 뿐이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발적인 동기부여다. 그리고 자발적인 동기부여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재미’이다. 경제교육도 마찬가지다. 먼저 아이가 경제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재미있어야 한다. 경제교육을 제대로 하려면 아이가 신나고 즐겁게 경제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놀이를 통해 경제를 배우면 공부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지 않으면서 흥미롭게 경제개념을 습득할 수 있다. 놀이에 빠지다 보면 아무리 딱딱한 경제 원리나 경제 용어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 마련이다.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서 아이 스스로 하게 되고 그렇게 얻은 지식은 더욱 생생하게 기억한다.

경매부터 인수합병까지, 경제 보드게임으로 배운다 그렇다면 교육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경제놀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보드게임’이다. 힐러리 클린턴의 자서전 <살아 있는 역사>를 보면 “어린 시절 나는 아버지와 모노폴리(경제 교육 보드게임)를 하며 경제를 배웠다”고 회고하는 대목이 나온다. 대표적인 경제교육 보드게임으로는 ‘경매’라는 독특한 방식을 통해 생산, 판매(무역), 투자라는 경제 전반의 흐름을 다루는 ‘노빈손, 경제대륙 아낄란티스를 가다’, 경제 게임의 고전으로 통하는 ‘블루마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만든 ‘캐시 플로 키즈’, 기업의 인수합병을 다룬 투자 게임 ‘어콰이어’, 협상과 거래에 대한 이해를 돕는 ‘보난자’ 등이 있다.

쉽고 재미있게 경제를 가르치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인터넷이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은 경제 교육에도 날개를 달아주었다. 경제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의 ‘어린이 경제 마을’과 ‘청소년 경제 교실’, 금융감독원의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금융 교실’, 하나은행의 ‘하나시티’, 대한상공회의소의 ‘하이경제’ 등 경제교육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는 화폐, 금융, 물가, 기회비용, 희소성의 원리, 경제성장 등과 같이 어렵게 느끼기 쉬운 경제 개념이나 용어가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게다가 아이들의 용돈 관리 능력을 길러주는데 도움이 되는 용돈 기입장 작성, 합리적 소비 등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도 있다.


경제교육

經濟敎育

먼저 배운 아이가 먼저 성공한다 부모는 자녀가 착하고 건강하게, 공부도 잘하면서 크길 바란다. 그리고 아이가 어른이 되면 돈을 많이 벌길 바란다. 건강은 돈으로 못 산다지만 아파도 돈이 있어야 고친다는 요즘이다. 이런 돈은 많이 버는 것만큼 잘 쓰는 것도 중요하고 돈 자체와 경제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한다. 특히 요즘에는 어렸을 때부터 돈과 경제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어린이·청소년 경제교육 전문가 박철의 조언, 연재로 만나자.

글. 박철 <밥상머리 경제 교과서>. 명진출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와 같은 대학 원을 졸업하고 국민은행에서 경제 교육 업무를 담당했다. 2003년 대 통령 표창, 2004년 대한민국 신지 식인에 선정된 바 있다. 지은 책으로 <아이의 미래를 바 꾸는 금융 교육> <돈은 고마운 친 구(공저)> 등이 있다.


Teacher's Letter

‘재미’있는 경제교육,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다 아이들의 경제·금융 지식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코너 도 있다. 특히 화려한 일러스트와 만화, 게임, 동영상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어 경제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금 융감독원의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금융 교실’의 ‘종잣 돈 만들기’와 ‘놀이터’에 들어가면 유치원생부터 고등 학생까지 단계별 수준에 맞춘 다양한 게임과 시뮬레이 션, 퀴즈, 퍼즐 등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 경제마을 kids.bokeducation.or.kr

아이들은 늘 ‘무슨 재미있는 일 없을까!’하고 반짝이는 눈빛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늘 새롭고 호기심 가득한 공간이다. 아이들에게 ‘재미’는 세상을 알고자 하는 욕구와 호기심의 원천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길가에 구르는 돌, 작은 병뚜껑, 부러진 나뭇가지, 부엌에 진열된 그릇 등 어떤 물건을 가지고서도 재미있게 놀 수 있다. 어른에게는 일상의 작은 소품일 뿐인 물건도 아이들의 손에 들어가면 훌륭한 장난감으로 탈바꿈한다. 이유는 단 하나, 아이들은 ‘이걸로 뭘 하면 재미있을까?’에 골몰하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경제 교육도 어떻게 재미를 주는지에 달려

금융교육센터 edu.fss.or.kr

있다. 그리고 그 열쇠는 경제교육에 재미라는 요소 를 맛깔스럽게 버무려 내려는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다. 재미는 아이가 심각한 주제를 쉽게 소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당의정(불쾌한 맛이나 냄새를 피하 고 약물의 변질을 막기 위해 표면에 당분을 입힌 정제) 이다. 재미있는 경제교육을 위해 보드게임과 인터넷을 활용해 보자. 신나게 경제의 세상에 빠져드는 아이의 모습을 만날 것이다.

하나시티 www.hanacity.com


밥상머리에서 들려주는 경제 이야기

주식은 ‘피자의 한 조각’과 같단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채연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아이스크림 회사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단다. 그런데 채연이가 꿈을 이루려면 많은 돈이 필요해. 공장과 사무실도 지어야 하고, 직원들 월급도 줘야 하고 세금도 내야 하니까. 돈 들어갈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란다. 그래서 보통은 여럿이 돈을 모아 회사를 만드는데, 이렇게 만든 회사가 바로 ‘주식회사’란다.

여기서 질문 하나, 그럼 주식회사의 주인은 누구일까? 당연히 회사를 만들 때 돈을 낸 모든 사람이지. 물론 회사를 세우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은 채연이란다. 하지만 이 회사는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 만들었으니까 채연이 혼자만의 소유가 될 수는 없단다. 그래서 그 회사의 소유권을 잘게 쪼개어 종이 위에다 표시를 하지. 따라서 주식을 사는 것은 회사라는 피자의 한 조각을 소유하는 것과 같단다. 정리하면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서 만든 회사를 ‘주식회사’라고 하고, 또 주식회사에 돈을 투자한 사람들을 ‘주주’라고 한단다. 또한 그렇게 모인 회사의 사업 밑천이 되는 돈을 ‘자본금’이라고 하지. 주주들이 나눠 가진 회사의 소유권을 표시한 종이를 ‘주식’이라고 부르는 거란다. 그러니까 주식이란 회사의 주인이 되었다는 표시라고 할 수 있단다.

60 | 61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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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ic Life 지리산 명인의 쌍계명차 속으로

오가피차 五加皮茶 ·한 마디로_ 허하다! 학업에 피곤이 오래되어 체중이 줄 때~ 오가피차! ·만들기_ 오가피를 물로 끓여 냅니다.


왕께 올린 오가피차

오가피의 한의학적 효능

약방에서 다시 계를 올려 아뢰었다.

<동의보감>에서 오가피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맵고 쓰며, 독

“의녀가 전한 말을 들으니 빈궁의 환후가 지난 밤 새벽 이후로

이 없다고 했습니다.

잠이 편치 않고 신음하는 소리가 나며, 죽 드시는 횟수도 어제 보다 못하셨다고 합니다. 환후가 변치 않고 있으니 크게 심려 할 상황은 아니나 오래 앓고 계시는 중이라 원기가 쇠해 약해 져 있으니, 침을 맞으시면서 다시 증세를 관찰하는 것이 좋겠 습니다. 탕약은 벌써 입에 써서 드시지를 못하시니 치료의 법 도에 따라서는 올릴 수 있는 처방이 없습니다. 오가피차가 가 장 이러한 병에 가장 좋고, 맛도 그렇게 쓰지 않습니다. 약을

① 오가피는 극도로 허해서 생긴 병들을 치료하고, 사람의 정기 를 보하는 약입니다. 온몸이 축 늘어지고 쇠약한 증상을 치 료하며 비위를 돕고 정을 북돋우며 근육과 골격을 튼튼하게 하고 머리를 좋게 합니다. 오랫동안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 고 늙지 않는다고도 하였습니다. ② <명의별록>에는 남녀의 음기를 보하여, “남성의 발기불능,

지어서 들이면 빈궁에서 달여 복용하시는 것이 마땅합니다. 여

음낭습진, 잔뇨감을 치료하고 여성의 陰部(음부) 가려움증,

러 의사가 상의한 경과가 이와 같습니다.”

요통, 하지통증 및 저림을 치료한다.”고 하였습니다.

『승정원일기』 숙종 24년 6월 21일 세자빈이 오랜 병을 앓으면서 몸이 많이 쇠약해졌습니다. 죽도

오가피의 약리 작용

많이 먹지를 못하고, 잠을 설치며 신음합니다. 이제 처음 걸렸던 병이 문제가 아니라, 몸이 약해지는 것 자체가 더 심각합니다.

간보호 작용

이럴 때 어의들은 오가피차로 원기를 북돋았습니다.

간의 GPT수치를 낮추는데 오가피 성분 엘레우테로사이드

오가피는 비위를 보해 식욕을 북돋우고, 축 늘어진 몸에 활력을

(Eleutheroside) E가 인삼 성분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보다

주는 약입니다. 오가피차는 오랜 병이 있을 때 외에도 평소 건강

무려 74.9%나 효능이 높다.

관리용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광좌가 말했다. “당연히 오가피차를 올려야하는데, 의녀 말을 들으니 내전에서 그만 올리라는 하교가 있었다고 합니다. 효과 가 없다면 정지시켜도 되는데, 어떻게 할까요?”

학습력 향상 오가피 성분 엘레우테로사이드 E를 먹인 그룹은 비교 그룹보다 학습력이 77% 향상되었다.

영조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생맥산은 사계절 마셔도 되지 않소?”

면역력 T세포 증강

광좌가 말했다. “지금은 너무 이릅니다. 불이 치성하는 계절이

오가피 투여군은 비교군보다 T세포의 수치가 77%나 증가하였

되어야 올릴 수 있습니다.”

고 백혈구 수도 약 26% 올랐다.

영조께서 말씀하셨다. “의관들이 상의해서 결정하라.” 『승정원일기』 영조 4년 4월 2일

항알레르기 효과 오가피의 항알레르기 효과는 기존의 알레르기 약인 디소디움

생맥산은 여름이면 왕실에서 항상 달여 올리는 건강관리용 약

크로모글리-케이트(Disodium cromogly-cate) 보다 6,800배까

차입니다. 위의 내용을 보면 날씨가 너무 더워지기 전에 중전이

지나 세다.

오가피차를 복용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가피는 성질 이 따뜻하고 완만한 보약으로 왕실에서 빈용되었던 것입니다. 학교에, 공부에, 학원에 지친 여러분에게 따뜻한 오가피차 한 잔 권합니다.

글. 김종오 한의학 박사 김종오 원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도척한의원 원장, 쌍계 H&T 茶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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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Personality Mentoring 좋은 성품 키우기

선택하는 법을 가르쳐 주라

미국의 한 교도소에 수감된 사형수가 신문 한 장을 손에 쥐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 신문의 머리기사는 '미국 제 22대 대통령 클리블랜드 취임'이었습니다. 간수가 사형수에게 슬피 우는 이유를 묻자, 그는 고개를 떨어뜨리며 말했습니다. "클리블랜드와 나는 대학교 동창입니다. 어느 날, 우리 둘은 마음껏 놀아보자고 작정하고 도박장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도박장 바로 옆에 한 작은 교회가 있었습니다. 제 친구는 갑자기 “야, 오늘 우리 도박장에 가지 말고 교회에 가자”고 말했습니다. 그 때, 나는 “한번 결심을 했으면 가야지. 교회라니 무슨 소리야?”라며 단번에 거절했습니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교회로, 나는 도박장으로 향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운명을 확연하게 갈라놓은 것이 되었습니다." 그 ‘선택’으로 클리블랜드는 그날 새 삶을 다짐하게 되었고, 도박장으로 향한 그 친구는 세상 쾌락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두 사람의 인생은 더욱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사형수가 눈물을 흘렸던 것은 과거 한 순간의 선택이 자신들의 삶을 얼마나 다르게 만들었는가를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현명한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 일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무엇보다 현명한 앞 선지자의 조언을 들으며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깊이 있게 생각하는 것을 귀찮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선택’은 태도이며 습관입니다.

선택의 신중함

귀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얻는 것과 잃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앙을 가진 사람이나 주관이 뚜렷한 사람은

사실 우리는 매일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결정을 쉽게 하고도 후회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점심은 비빔밥을 먹을 것인가 아니면 피자를 시켜 먹을 것인가

가치관이 불분명한 사람은 판단기준이 애매하기 때문에 쉽게

하는 가벼운 선택의 문제에서부터, 이 사람과 결혼할 것인지 아니면 저 사람과 결혼해야 할 것인지 하는 아주 중대한 결정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좋은 기회마저 놓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르기까지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금, 대학 수능시험을 끝낸 고 3학생들에겐 이제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할지 선택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선택이 그 사람의 진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택은 신중해야 하고, 현명해야 합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현명한 선택은 바른 가치관을 심어준다 어떤 사람이 시력이 점점 악화되어 눈이 멀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담당의사가 그에게 수술할 것을 권유했고, 그의 시력은 정상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그런데 수술 중 뇌신경을 다쳐서 그의 기억력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그렇다면, 현명한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 일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무엇보다 현명한 앞 선지자의 조언을 들으며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깊이 있게 생각하는 것을 귀찮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선택’은 태도이며 습관입니다. 생각하는 것이 귀찮아서 아무렇게나 결정을 하면, 후회가

수술을 한 결과 이번에는 기억력은 되살아나고 시력은 나빠졌습니다. 그러자 의사는 당황하여 환자에게 질문했습니다. “어느 것을 택하겠습니까? 시력이요, 아니면 기억력입니까?” 한참을 생각한 환자는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시력을 되찾겠습니다. 지나간 일을 기억하는 것 보다는 앞으로 될 일을

막급하게 됩니다. 그러니 먼저 심사숙고하는 태도와 습관을

눈으로 보는 것이 낫겠지요.” 이 사람은 참으로 현명한 선택을

가져야 합니다. 선택에는 항상 얻을 것과 포기해야하는 것이

했다고 생각지 않습니까? 이처럼 바른 선택을 하려면, 자신의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장점과 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가치기준이 분명해야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갈등하고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얻을 것을 생각하면 신나겠지만, 포기해야 할 것을

아프리카에 가면 결혼을 앞둔 처녀들에게 행하는 한 가지

생각하면 망설여집니다. 이런 갈등상황에서 후회 없는 바른

행사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많은 처녀들이 옥수수 밭에 한

선택을 하려면, 판단 기준이 분명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판단

고랑씩 맡아 그 고랑에서 제일 크고 좋은 옥수수 한 개씩을

기준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결정을 하는 판단 기준은

따는 일인데, 제일 크고 좋은 옥수수를 딴 처녀가 그날의

그 사람이 가진 가치관에서 나옵니다. 곧 자신이 무엇을 더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 시합에는 한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64 | 65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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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Personality Mentoring

한번 지나친 것은 다시 돌아 볼 수도 다시 돌아 갈 수도 없다는

단점도 있기 마련인데, 얻을 수 있는 장점을 보지 못하고, 늘

것입니다. 오직 앞만 보고 가다가 마음에 드는 옥수수 하나만을

단점만을 너무 크게 보기 때문에 잃을 것이 두려워 아무 것도

따야합니다. 한 번 땄으면 도중에 좋은 것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새로운 것을 도전해 보지 못합니다. 꼭 안전하고 확실한 것만을

버리고 다시 딸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경기에 임한

선택하는 것이 바른 선택은 아닙니다. 훌륭한 선택은 때로 모험적일

처녀들은 아주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기이한 일은

수도 있고, 결과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해 보겠다는 미래

제일 좋은 옥수수를 따러 들어간 처녀들은 하나같이 풀이 죽은

지향적이자 도전적인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야 새로운 분야를

모습으로 제일 못나고 형편없는 옥수수를 들고 나온다는 것입니다.

경험할 수 있고,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왜 그럴까요?

어떤 지혜자의 말처럼 실패를 두려워한 나머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사람은 실패를 하고도 많은 것을 배운 사람만 못합니다.

이것이다 싶으면 저 앞에 더 좋은 것이 눈에 띠고, 저거다 싶으며 그 앞에 더 좋아 보이는 것이 눈에 띠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중 명량대첩을 앞두고 모든 장수들이 “이제

고랑에 이르게 되고, 그제야 비로소 ‘아까 마음에 드는 것 그냥 그것

겨우 배 12척밖에 남지 않았으니 다 틀렸소!”라고 절망과 포기를

다 가지고 나올 걸’ 하는 마음 때문에 속이 상하고, 할 수 없이 아무

선택했을 때, “아니요 우리에겐 배가 12척이나 남아 있소이다.”라고

것이나 따가지고 나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시집갈 처녀들의

희망을 선택하였습니다. 그 결과 성웅 이순신은 세계 최고의 해전

마음이 어떠해야 한다는 것을 교훈하기 위한 행사라고 합니다. 좋은

승리를 이뤄낸 민족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신랑을 선택하는 것은 결혼을 앞둔 처녀들의 중대사입니다. 그럼 어떻게 좋은 신랑을 선택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평소에 자신이 어떤 사람과 결혼할 것인지 그 마음에 자신이 바라는 신랑의

선택과 더불어 집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미지를 그리고 있어야 합니다. 곧 자신의 가치관과 비전에 합당한 신랑에 대한 이상형이 그려져 있는 사람은 아무렇게나 함부로

IQ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성공에 훨씬 더 중요한 요소는 선택과

선택하지 않고, 자신에게 합당한 신랑을 기다릴 줄 압니다. 그리고

더불어 집중하는 태도입니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 다 하려고

그런 사람이 나타나게 되면 망설이지 않고 그 기회를 잡을 수

우왕좌왕하다가 어느 것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이 장래에 어떠한 삶을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주십시오. 그것은 한정된

살겠다는 분명한 꿈과 바른 가치관을 그 마음에 심어주는 것이

에너지를 어디에 효율적으로 분배하느냐의 삶의 매니지먼트를 할

그들로 바른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일입니다.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 아이가 매일의 생활 속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라 행하도록 하는 훈련으로 가능합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훌륭한 선택은 미래지향적인 도전

이것저것 다 할 줄 아는 팔방미인이 되기보다는 한 가지라도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판 사람이 나중엔 전문가가 되는걸 보면, 한

어떤 것을 선택할 때는 그것을 얻기 위해선 마땅히 지불해야 할

가지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대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어야 합니다. 대가 없이 얻고자 하면

아이들에게 무엇을 할 것인지를 잘 선택하게 하고, 바로 그 일에

그것은 도둑심보입니다. 그러나 얻을 것을 보지 못하고 잃을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할 때 성공된 인생을 살

것만을 생각하면 루저(loser)입니다. 예를 들면, 아름다운 보석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보고서 “와, 아름답다”하고 탄복을 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가지고 싶다면, 마땅히 값을 치룰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곧

늘 긍정적으로 좋은 것을 선택하는 행복한 아이가 되도록 지도하십

보석을 얻기 위해선 돈을 잃을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얻는

시오. 여러분의 집에 사과 한 바구니가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거기

것을 보지 못하고 잃을 것만 생각하면 아무것도 시도해 보지 못하는

에는 좋은 것도 있지만 벌레 먹은 것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아이들

실패자가 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떤 것이든 장점이 있으면

이 어떤 사과부터 먼저 먹기를 원하십니까? 제일 좋은 것부터 골라


매일의 삶에서 ‘선택’은 성품의 태도이며 습관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선택’은 배울 수 있고

가르칠 수 있는 것이며 훈련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서 먹고, 나쁜 것은 나중에 먹도록 가르치십시오. 그러면 제일

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종종 봅니다. 그러나 인생은 자신

좋은 것부터 골라먹는 아이는 그 사과를 다 먹을 때까지 늘 좋

의 ‘선택’에 의하여 결판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은 것만을 골라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제일 나쁜 것부터

것이냐 저것이냐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우리에게 주신

먹고, 좋은 것을 나중에 먹는 아이는 늘 나쁜 것만 먹게 될 것입

것은 그분의 커다란 은총이고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선물입

니다. 이것은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말해 줍니

니다. 우리는 운명에 지배를 받는 존재가 아닙니다. 자신의 선택

다. 똑같은 세상, 똑같은 환경 속에서도 여러 가지 희로애락을

에 지배를 받는 것입니다. 사람이나 물건이나 기회나 생각이나

겪어 가면서 똑같은 인생살이를 하는데, 어떤 사람은 밝은 면을

어떤 것이든 좋은 것을 선택하면 잘 되고, 좋지 않은 것을 선택

찾으면서 살아가는 반면에, 같은 환경 속에서도 불평과 원망과

하면 어려움을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앞에

다툼과 짜증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만 급급해하지 말고, 항상 바르고 떳떳하

범사에 좋은 것을 선택할 줄 안다면, 아무리 어두운 세상일지라

고, 정직하고, 거리낌이 없는 일을 선택하도록 지도하고 훈련해

도 그 속에서 긍정적으로 좋은 것을 발견하여 밝고 희망찬 삶을

야 합니다. 요행을 바라지 말고, 땀 흘려 노력하는 길을 선택하

살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도록 지도 하십시오. 굽은 길보다는 바른 길을 선택하고, 핑계보 다는 정직을 선택하고, 오해보다는 이해를 선택하는 사람이 되 도록,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기 보다는 나보다 못한 사람을 도

선택은 성품의 태도이자 습관

와주는 쪽을 선택하도록 지도하십시오. 매일의 삶에서 ‘선택’은 성품의 태도이며 습관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선택’은 배울 수

많은 사람들은 보이는 환경에 따라서 기쁨보다는 슬픔을, 낙관

있고 가르칠 수 있는 것이며 훈련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는 뜻입

주의보다는 비관주의를, 승리보다는 패배를, 칭찬보다는 비방

니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바른 판단 기준에 따라 바른 선택을 하

을, 정정당당함 보다는 꾀를 먼저 선택하는데 익숙해져 있는 것

도록 가르치고 훈련하여 그들에게 성공된 인생, 후회하지 않는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 의하여 자신의 인생이 결판났다

인생을 살도록 합시다.

글. 박희본 목사(한가족교회) 박희본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과 뉴질랜드 어셈블리 바이블 스쿨(Assembly Bible School)에서 신학을 하였고, 일찍이 개척전도에 관심을 두고 여러 곳에 교회를 세웠다. 개척한 교회가 200여 명이 넘어서고 300여 명이 가까워지면 50여 명을 따로 파송하는 식으로 8개 이상의 교회를 세웠고 이 교회들은 모두 복음전파에 충실한 교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박 목사는 문서선교 ‘새 생명의 사람들’ 발행인과 아가페 객원교수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분당 판교에 있는 ‘한가족교회’를 개척해 담임하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 ‘원더풀데이’ 세미나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성소에 들어가 안식을 누려라’, ‘이제 영의 것으로 섬겨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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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Inside <아미동 아이들> 외

올바른 역사의식을 아이에게 심어라 아미동 아이들 박현숙 저, 국민서관 <아미동 아이들>에는 일제 강점기부터 잇달아 터진 한국전쟁까지, 고달픈 역사를 견뎌 내야 했던 우 리 민족의 애환이 담겨있다. 부산 아미동 일본인들의 공동묘지 위에 천막을 친 피난민 가족 순동이 네. 아버지는 일본 순사에게 고문을 당해 다리를 절면서도 지게로 짐을 날라다 주는 일을 한다. 엄마 는 순호를 업고 보수동 길바닥에서 헌 책을 팔아 보겠다고 한다. 형 순식이는 구두닦이를 한다. 열두 살 순호는, 식구들을 위해 먼 길을 걸어 양동이에 물을 받아 나른다.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아닌, 어 떻게든 버텨야 했던 사람들. 작가는 그때 그 시절 존재했을 것만 같은 인물들을 이야기 속에서 창조 해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슬픈 역사 속 아이들의 보금자리, 아미동 작가는 아픈 역사를 지닌 마을 아미동, 그 역사 한가운데 살았던 아이들에 주목하고 있다. 일제 강점 기, 전쟁이 아니었더라면 학교에 다녔을 순동이와 동수는 학교에 가는 대신 집안일을 도우거나 일자 리를 구한다. 여자아이가 일본 사람이라면 친하게 지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한다. 그렇게 일본인이 사 무치게 원망스러우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일본인의 묘지 위에서 살고 있다. 수십 년 전 어른들을 따라

추천, 이런 북

너구리 판사 퐁퐁이 김대현, 신지영 저, 창비

요즘 아이들에게 ‘법’은 어떤 이미지로 다가올까? 법은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서 민주주의, 국회, 법 원 등과 함께 다뤄지고 있는데, 아이들의 일상과 밀착한 설명보다는 국가기관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 어서 다소 딱딱하게 느끼기 십상이다. 게다가 법과 관련한 용어는 꽤 어렵고 복잡해서 아이들뿐만 아 니라 어른들도 법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법은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있 다. 쉽지 않은 법의 기본 개념들을 동물 마을의 재판을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너구리 판 사 퐁퐁이>는 우리가 법에 대해 느끼는 진입 장벽을 낮춰 주는 책이다. ‘상황 분석, 주장 및 근거 제시, 사건의 해결’로 이어지는 책의 구성은 논리적 사고를 훈련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대법원 판례를 재구 성한 다섯 가지 이야기가 흥미진진한 법정 드라마처럼 펼쳐져 아이와 어른이 생활 속의 법에 대해 함 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한다.


아미동 산자락에 올랐던, 바로 그 아이들의 모습의 재현인 것이다.

리 땅을 침략했던 전쟁 범죄인을 보란 듯이 신사에 모셔 참배를 하고

실제로 부산 아미동 공동묘지에 머물던 피난민들은 전쟁이 끝난 후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박현숙 작가의 <아미동 아이들>

고향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일부는 아미동에 남기도 했다. 그 뒤 가

은 부산시에 있는 ‘아미동’이라는 마을이 감내해야 했던 슬픈 역사적

난한 사람들이 몰려와 묘지 위 집은 더 늘어났다. 현재까지도 아미동

사실을 담아 재구성하고 있다. 작가는 말한다. ‘여러분이 명심해 주었

은 옛 모습을 간직한 채 남아 있다. 아미동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여

으면 하는 게 있어요. 왜 우리는 우리 땅을, 우리나라를 지켜야 하는

기저기에서 쉽게 비석을 볼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땅 밑에 죽은

지 말이에요. 나는 우리 땅에서 다시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는 일이

사람이 누워 있는 비석 마을 아미동. 일본의 야욕이 부른 비극은, 오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어요.’ 라고. 한 나라의

늘날까지 풀지 못한 과제가 되어 아미동 곳곳에 그대로 남아 있다.

야욕이 불러일으킨 비극은, 마치 아미동 곳곳에 잔재하는 비석들처 럼, 아픈 역사가 되어 우리 민족의 가슴 깊이 박혀 있다. 흔히 ‘역사는

한국전쟁의 슬픈 역사와 오늘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아미동 아이들>은 어린이들이 우리

역사 인식을 넘어 도의마저 잊은 일본 정권의 망언이 연달아 터지는

나라 역사를 바르게 알고, 우리민족의 터전을 지키며 더 나은 앞날을

요즘이다. 20년 넘게 이어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수요 집

내다볼 줄 아는 눈을 키울 수 있게 할 것이다.

회에도 일본 정부는 사죄는커녕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더욱이 우

안전을 책임지는 책 채인선 저, 토토북

사고는 때와 곳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아이들은 안전에 대한 지식이나 사고 대처 능력이 부족해서 작 은 위험에도 큰 상해를 입는 경우가 많이 있다. <안전을 책임지는 책>은 대한민국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 라는데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침서이다. 책은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위 험 요소들을 영역별로 보여주며 위험한 상황을 슬기롭게 벗어나고, 바르게 대처하는 방법들을 매우 구 체적이고 친절하게 이야기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 후 아이들의 생활 곳곳에 존재하는 위험 요소들과 유 형별 예방법과 대처법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는 이 책은 또한 무엇이 자신의 안전을 위협하는지 모르 는 아이들에게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어떤 상황을 경계하고 조심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위험한 상황에 대한 위기 대처 능력을 기르고, 안전에 대한 의식과 지식을 단단하게 쌓 아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게 된다. <안전을 책임지는 책>은 아이들에게 안전모와 같은 역할 을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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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Story 性이야기

1 0 대의

Q

고민 공감하기 방

음란물처럼 하고 싶어져요.

야동을 많이 보는 남학생입니다. 저는 평소에 근친상간이 나 오는 것은 보지 않았습니다만 우연히 한번 접하게 됐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아서 이런 쓰레기는 다시는 보지 말아야지 생 각했는데 언제부터인가 계속 그것이 머리에 남습니다. 자꾸 제 의지와 생각과는 상관없는 생각들이 자꾸 나네요. 엄마랑 하고 싶다는 식인데요. 제어가 안돼요. 당연히 제 스스로는 말이 안 되는 것이고 패륜아적인 생각이라고 여기고 생각하 지 않으려고 합니다만 가끔씩 번뜩 떠오르는데 정말 미칠 것 만 같습니다. 정말 제 자신이 창피하고 미워요.

A

상담 구성애 선생님의 푸른 아우성 자문위원단 (www.aoosung.com)

야동은 그릇된 성욕구의 표출입니다.

자신의 의지나 이성과는 달리 음란물에서 봤던 장면이 자꾸

자신은 소중한 존재인데 그러한 소중한 자신을 세상에 태어

생각나고 현실에서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마저 드니 많이

나게 한 어머님은 더 소중하고 자식에게 존경받아 마땅한데,

힘들죠? 그것이 바로 음란물의 대표적인 부작용입니다. 자신

결코 생각해서도 안 될 성적 행위를 상상한다는 것만으로도

의 의지나 이성과는 다르게 음란물에서 본 장면이나 그 내

어머님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해야 해요. 역지사지로 본

용이 뇌에 강한 충격과 잔상으로 남아서 생각하지 않으려고

인이 여성이라 생각해보세요. 자신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해도 자꾸만 떠오르면서 점점 그 상상을 키워나가게 되는

아들이 자기를 성적인 존재로 대한다면 얼마나 큰 성적 수

것인데요. 고민하는 학생에게 아직 남아있는 이성은 어머님

치감과 실망을 느끼지 않으실까요? 그러니 어머님과 성적

과의 성적 행위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혼란 속

인 상상이 떠오를 때마다 어머님과 함께 보냈던 행복한 시

에서 힘들어하는 것이지요. 그러한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

간, 가족들과 보냈던 즐거웠던 시간들, 어머님이 자신에게

해선 어머님에 대한 존중감을 키우고 어머님이 본인을 세

주셨던 웃음, 사랑 등을 떠올리면서 이겨나가길 바랍니다.

상에 나오게 해서 지금껏 키워 오시면서 주셨던 무한한 사

분명히 이겨내실 수 있습니다. 포기하거나 음란물에 지지

랑을 떠올리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겨나가는 것입니다.

마세요.


부 모의

Q

고민 나누기 방

부부관계를 아이가 보았어요.

거의 아침시간이었습니다. 작은 애가 아직 아기라 8살 큰 아

~” 라고 했더니 “거짓말” 이러는 거예요. 부연설명이 필요할

이와 재워두고 거실에서 관계를 하던 중 큰 아이가 작은 아

것 같아서 “결혼한 부부는 사랑을 그렇게 하기도 해~ 결혼

이 소리에 깨서 나오는 바람에 남편과 관계하는 것을 적나라

한 사람만 하는 거야~”라고 덧붙였어요. 그랬더니 알 수없

하게 다 보고 말았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해서 이불을 끌어

는 표정으로 밥만 먹는 거예요. 너무 제 생각만 말하고 아이

다 덮었고 아이 아빠는 무안해서인지 웃으면서 욕실로 가

의 생각이나 기분을 확인하지 못한 것 같아서 신경 쓰이고

버리더라고요. 아이는 그 후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데

이렇게 그냥 내버려둬도 되나 싶기도 하고 정신이 혼란스럽

오히려 제가 더 당황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해명을

습니다. 아이가 학교를 갔다오면 또 이야기를 해봐야할까

할까 망설이다가 아침밥을 먹을 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요? 여하튼 너무나도 당황스럽고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저

“아까 네가 본 건 아빠랑 엄마랑 사랑해서 뽀뽀한 거야

도 너무 힘드네요. 어떤 대화의 방법이 없을까요?

A

다정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부관계를 하다가 아이에게 들켜서 몹시 많이 놀라고 당황스

더욱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아이에게 부부관계 자체가 폭력

러우시겠네요. 요즘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부부들이 많이 있으십

의 연장선으로 느껴져서 받을 충격은 더 크게 될 수도 있습니

니다. 충격이기는 부모님이나 아이에게나 모두 마찬가지겠죠.

다. 이럴 때는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시간을 가지고 자연스

이번 경우에는 아이에게 먼저 그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

럽게 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이전의 사

것은 적절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런

건에 대하여만 자꾸 물어보고 살피게 되면 아이들은 눈치가

상황에 처하면 당혹스럽고 민망하여 감추기에만 급급합니

빨라서 자신의 감정을 더욱 더 숨기고 태연한 척 하기 때문

다. 하지만 이것은 그릇된 행동입니다. 이와 같은 때에는 아

입니다. 이번을 계기로 부부관계시 꼭 방문을 잠그시는 습

이를 어느 정도 이해시키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성에 대해

관과 아이와 부모 간에도 서로 노크하고 기다렸다가 방문

무방비로 있다가 갑자기 보게 되었을 때 아이들은 충격을

은 열어야 하는 에티켓에 대해 자연스레 교육하는 것도 필

받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간혹 아빠가 엄마를 괴롭히는 장

요한 것 같네요. 아이의 성가치관 형성의 기초가 되는 사람

면으로 기억되어 무의식의 기저에 힘든 기억으로 남는 수

은 바로 부모님입니다. 성은 긍정적이고 좋은 느낌의 교환

도 있습니다. 일단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었으니 아이가 더

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심어주세요. 이런 유사한 사례별 강

이상 다른 오해를 하지 않도록 더욱 더 부부의 다정하고

의가 온라인에 있으니 잘 들어보시고 부모님께서 차근차

사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상

근하게 아이에게 성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

시에 부부가 자주 싸우는 모습을 아이가 많이 보았다면

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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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Travel 테마여행

소무의도를 연결하는 인도교. 무의바다누리길의 시작이다

인천 앞바다 섬 풍경이 한눈에 쏙~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 가을, 호젓한 섬길 한번 걸어보자. 통통배만 오갈 뿐 차도 다니지 않는 섬 해변길 말이다. 무의도는 드라마 촬영지와 하나개해변, 호룡곡산 등으로 명성을 떨친 지 오래지만 동생 섬인 소무의도가 입소문이 난 것은 최근의 일이다. 무의도 샘꾸미포구에서 소무의도까지 구름다리가 놓이고 무의바다누리길이 조성되면서 찾 는 이의 발길이 늘고 있다. 글·사진. 서영진(여행작가)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소무의도 떼무리선착장

주말이면 무의도 가는 길이 꽤 편리해졌다. 예전에는 두세 차례 버스를 갈아타고 오갔지 만 요즘은 인천공항철도가 주말마다 용유임시역까지 연결된다. 기차역에 내리면 무의도 행 배가 출발하는 잠진도선착장까지 바다를 옆에 두고 걸어서 닿을 수 있다. 잠진도선착장 에서 배를 타면 무의도까지 5분 남짓. 배는 20~30분마다 다니고, 섬 안에서는 뱃시간에 맞춰 버스들이 수시로 오가니 굳이 승용차를 몰고 섬 안에 들어설 필요가 없다. 사실 한적한 어촌마을 풍경을 보러 떠나는데 승용차가 넘쳐나는 것만큼 볼썽사나운 것도 없다. 무의도선착장에서 미니버스를 타면 섬을 가로질러 반대편 광명항까지 덜컹거리며 달린다. 호젓한 섬을 걷는 소무의도 여행은 버스 뒷자리에 앉아 차창을 열고 심호흡을 하 는 것으로 시작된다. 제법 가파른 언덕을 넘어선 버스가 자맥질하듯 고꾸라지면 무의도의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광명항보다는 주민들에게 샘꾸미마을로 익숙한 포구가 드러나고, 포구 건너에 소무의도가 웅크리고 있다.

인도교로 연결된 한적한 섬마을 예전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연결하는 방법은 배편이 유일했다. 소무의도 서쪽마을과 동쪽 마을은 산으로 가로막혀 산길을 걸어 넘거나 고깃배로 오가야 했다. 샘꾸미에서 소무의도 서쪽마을을 잇는 구름다리가 들어서고 섬을 일주하는 무의바다누리길이 조성되면서 섬 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소무의도의 다른 이름은 ‘떼무리’다. 인도교와 연결되는 서쪽마을 선착장 이름도 떼무리 선착장으로 불린다. 해안선 길이가 2.5km인 아담한 섬의 역사는 3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씨 가족이 세 딸과 함께 들어와 섬을 개척했고, 유씨 청년을 데릴사위로 삼으 명사의 해변

면서 유씨 집성촌이 형성됐다고 한다. 인근에서는 새우 등이 많이 잡혔고, 한때는 안강망 어선이 40여 척이나 될 정도로 부유했던 섬이다. 소무의도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군 병참 기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섬 안에는 풍어제를 올렸던 터가 남아 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휴양차 들 렀다는 해변도 있다. 섬 주변은 간조 때면 해변길을 드러낸다. 낚시꾼이나 찾을 줄 알았던 외딴 섬이 품은 사연이 이렇듯 구구절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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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Travel

부처깨미

환상의 무의바다누리길 414m 인도교를 넘어 들면서부터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무의바다누리길 의 윤곽이 드러난다. 안산으로 올라서는 길 초입에 섬마을 노인들이 운영 하는 매표소가 들어서 있다. 청소비를 포함한 입장료는 1,000원. 무의바 다누리길은 총 8개 구간으로 나뉜다. 섬을 오롯이 일주하는 데는 1시간 이면 족하다. 낚싯대를 가져왔으면 중간에 포구마을에서 낚시를 즐겨도 좋고, 소담스런 해변에 앉아 도시락을 맛봐도 좋다. 인도교와 서쪽마을을 거치면 떼무리길로 연결된다. 소무의도의 자연생 태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 길은 당산으로 연결된다. 부처깨미길은 만 선과 안전을 기원하며 풍어제를 지냈던 곳으로 주변 조망이 빼어나다. 부처깨미길을 넘어서면 몽여해변길로 이어진다. 분주해진 서쪽마을과는 다르게 소박한 포구와 몽여해수욕장의 해변 정취를 음미할 수 있는 길 이다. 이곳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데 소무의도 일대는 우럭, 농어, 놀래미 등이 많이 잡히는 낚시꾼들의 숨겨진 포인트다. 250m로 아담한 규모인 몽여해수욕장은 모래와 하얀 굴껍데기, 몽돌로 이뤄진 해변이다.

무의도행 선박과 갈매기


소무의도의 기암절벽

풍어제 터와 호젓한 솔숲길, 해변길 몽여해변에서 언덕을 하나 넘으면 명사의 해변으로 연결된다. 이 해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휴양을 즐겼다는 고즈넉한 곳이다. 소무의도 남쪽의 해녀섬 길은 바다 건너 해녀섬을 조망하는 길로, 능선을 따라 늘어선 기암절벽을 감상할 수 있다. 명사의 해변길과 해녀섬길 아래는 간조 때 물이 빠지면 장군바위까지 해안 트 레킹을 즐길 수 있다. 장군바위에는 해적들이 바위 모양을 보고 장군과 병사들로 착 각해 도발하지 못했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섬에서 가장 높은 안산(74m)에 올라서면 정자가 기다린다. 이곳에 서면 소무의도

키 작은 소나무길

주변 경관이 한눈에 펼쳐진다. 소무의도 서남쪽으로 영흥도, 자월도, 덕적도가 자 리했으며 북쪽으로는 강화도, 인천국제공항, 동쪽으로는 팔미도, 인천대교, 송도국 제도시가 도열해 있다. 섬과 도시의 아득한 풍경을 한적한 섬에서 한꺼번에 감상하 는 시간이다. 안산의 키 작은 소나무길은 무의바다누리길의 마지막 코스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 오면 떼무리선착장으로 다시 연결된다. 무의바다누리길 일주를 마친 이방인들은 떼 무리선착장에서 소라, 고둥을 사먹거나 골목을 서성이거나 낚싯대를 기울이며 섬 마을의 여운을 음미한다. 가족과 함께라면 한가로운 가을볕이 유난히 따사롭게 느 껴진다. 여행정보 주변 음식점 실미회식당

자연산 회, 032-751-7778~9 korean.visitkorea.or.kr

해오름식당

조개구이, 032-751-0399

섬마을총각네

조개요리, 032-752-9892

숙소 무의아일랜드 가족호텔

인천시 중구 실미로 22, 032-752-5114, korean.visitkorea.or.kr

달 담은 무의바다

인천시 중구 실미로 29, 032-752-9800, korean.visitkorea.or.kr

아령펜션

인천시 중구 대무의로 98-2, 011-471-9452, korean.visitkorea.or.kr

안산 정상의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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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Edu 정리. 정현해용

대출광고, 초등생 95%나 봤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시청시간에는 대부업 방 송광고를 원천 금지해야한다는 소리가 높아 지고 있습니다. 대부업체의 TV광고는 익숙 한 캐릭터와 중독성 있는 노래, 섹시한 여성 과 동물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2007년 이후 지상파에서는 사라졌지만,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에서는 한 시간에도 수차례 대출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나 청소년이 TV를 시청하는 시간대라고 해서 예외는 아 닙니다. 대부업체 광고에선 대출에 대한 정 확한 정보와 위험성 경고를 찾아볼 수 없습 니다. 이러한 광고에 힘입어 2007년 4조 1000억원이던 대부업체 대출액은 지난해 말 8조 7000억원이 됐다고 합니다. 5년 만에 2 배 넘게 성장한 것입니다. 이러한 대부업체 의 대출 광고는 금융개념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초등학생에게도 매우 익숙했습니다. 혹 여나 돈이 부족하면 어디서든 빌릴 수 있다 는 인식을 심어주기에도 충분합니다. 지난 11월 20일 금융정의연대가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의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361명 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342 명(94.7%)이 대출광고를 본 적이 있다고 답 했습니다. 본 적이 없다는 답은 17명(4.7%)에

그쳤습니다. 더불어 79.2%인 286명은 대출 광고를 TV를 통해 봤다고 답했습니다. 아이 들은 영상과 소리가 결합된 TV광고를 가장 또렷하게 기억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 니다. 지난 7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조사 에서는 초등학생이 하루 평균 2시간 1분 TV 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에 대출 광고를 접하는 횟수는 1~3회가 185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10회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도 44명(12.2%)이나 됐 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어린이 와 청소년이 대부 광고를 접할 가능성이 높 은 방송 시간대인 오전 8시~오후 10시에는 대부업 광고를 금지하는 법규와 같은 구체적 인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 아지고 있습니다. 대출 광고하면 떠오르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러시앤캐 시의 무대리 캐릭터와 산와머니의 노래를 가 장 많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노트북에서 돈 이 ‘퍽’하고 나오는 장면과 ‘달라고 하다가 (안 빌려주니) 바로 빌려준다는 회사 등 돈을 쉽게 대출하는 광고 속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현재 어린이채널에서는 대부업 광고를 하지

않는 추세지만, 원천적으로 이를 막을 필요 가 있습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광고의 총 방송 분량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며 아동용 프로그램에서 광고 규제는 시급히 필요한 일이라고 합니다. 광 고 내용에 대한 규제 역시 필요하다는 소리 가 높아지고 있는데, 대부업 광고에서는 돈 다발이 쏟아지는 장면을 쉽게 접할 수 있습 니다. 이런 이미지가 청소년에게 각인되는 것 만큼 위험한 일은 없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이유로 TV 방송에서 사라졌듯 이러한 장면 역시 규제 를 받아야 합니다. 주류 광고에는 음주의 위험성을 표기하고 음주를 미화하는 표현이 금지돼 있습니다. 대부업 광고에도 대출의 위험성을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게 표기하도록 하고, 대출에 대 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부적절한 표현을 금지하는 규정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대부업 천국에서 금융소비자 천국으로 바꾸고 우리 아이들의 올바로 된 금융에 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 해서라도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줄여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 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교육청은 자생력 을 키운다는 이유로 자율형 공립고의 예산 역시 19억원에서 9억 6000만원으로 줄였 습니다. 혁신학교를 두고 문 교육감과 시의회는 갈등 을 빚어왔는데요. 문 교육감은 당선 직후인 올 1월부터 우솔초와 천왕중의 신규 혁신학교 추가지정을 둘러싸고 시의회와 대립했고, 지 난 8월 시의회가 혁신학교 조례안을 통과시키 자 재의를 요구했습니다. 조례안은 교육감이 혁신학교 운영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 해 독립기구인 혁신학교운영위원회를 설치 및 운영해야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최홍이 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이 날 “ 문 교육감이 ‘진보성향의 과거 정책을 받아들

이겠다’고 말해놓고선, 정작 진영논리에 사로 잡혀 지원을 줄인 게 아닌지 의심 된다”며 “시 의회 해당 상임위와 어떠한 의견 교환 없이 세워진 예산에 대해 철저히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도 보도자료 를 내고 “문 교육감이 혁신학교 추가 지정이 나 조례안 통과에서 혁신학교에 대한 탄압적 인 행동을 보여왔다. 혁신학교 죽이기는 교육 자로서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다졌습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에서 혁신학 교 뿐 아니라 특성화고, 창의인성학교 등 특 정된 목적을 갖는 예산의 학교당 지원비도 줄 였다”며 “혁신학교 예산만 문제 삼는 것은 무 리”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 예산 59%삭감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도 혁신학교 예산을 절 반으로 줄이겠다고 합니다. 이로써 서울시의 회의 예산 심사 과정에서 혁신학교의 독립적 운영과 지원에 무게를 싣고 있고 있는 민주당 과 문용린 교육감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시교 육청은 11월 11일 지난해보다 702억원 증가한 7조 4391억원의 내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 출했습니다. 이 중 혁신학교 지원예산은 올해 97억원에서 내년 40억원으로 59%나 줄었습 니다. 67개의 혁신학교에 학교당 1억 5000만 원을 지원하던 규모를 6000만원으로 줄인 것입니다. 또 내년도에는 혁신학교 추가 지정 을 위한 예산도 편성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의 혁신학교 예 산은 다른 시와 도보다도 많았고, 내년은 지 정된 지 4년째 되는 해인 만큼 지원금을 점차


NEWS & EDU 교원평가, 누구도 믿지 않는 인기투표

“선생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 게 평가를 하라는 건지…” “얘에게 불이익 이 갈까봐 솔직한 평가를 못한다.” “평가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 인기투표라는 말 이 나온다.” 해마다 이맘때쯤 교원능력개 발평가(교원평가)를 둘러싸고 나오는 말입 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학생들을 반강제적 으로 참여시키거나 학부모 참여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학생에게 부모의 인증번호를 물어 대신 평가하는 식의 편법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올해 시행 4년째를 맞은 교원평가는 ‘교원 전문성 신장’을 취지로, 학생과 학부모 만 족도 조사와 동료 상호 간 평가 등 3가지 로 진행하는데요. 기준 미달 점수를 받은 교원은 장단기 능력향상 연수를 받도록 하 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원평가는 교사는 물론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에게 외면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행 첫해부터 이런 평 가를 할 바엔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실효성 논란이 시작돼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 교사들은 “평가 결과를 신뢰할 수 없 다. 교육적인 가치가 없다” “잡무만 늘어났 다”며 아우성입니다. 유성희 전국교직원노

동조합 서울지부 정책기획국장은 “학부모 참여율을 강요한 나머지 교사의 일만 늘 어났다”고 말합니다. 그는 “학부모 중에는 교원평가를 하면 교사들을 제대로 평가해 부적격교사에겐 벌을 줄 수 있을 줄 알았 는데 전혀 그렇지 못해 실망했다는 사람 들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교사 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선 평가가 아니 라 교과협의회 활성화나 학부모와 학생과 의 소통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생각 해 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길이라고 해 결책을 제시했습니다. 김무성 한국교원단 체총연합회 대변인도 “학부모와 교원 그 리고 학생 모두 평가의 과정과 결과에 대 해 불만족스러워한다”며 “정보가 없는 학 부모들이 보다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방 법을 마련하고, 감정에 휘둘릴 수 있는 초 등학생의 평가권에 대해서도 재고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학부모의 불만도 큽니다. 박범이 참교육을 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현재의 교원평 가는 실익도 없이 교사들 사이에 위화감 을 조성하고 기를 죽이는 것”이라며 “학부 모단체 입장에선 교원평가보다는 비리 사 실, 성폭력, 금품수수 등 부적격 교사를

거르는 방안이 더욱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3년 전 교원평가를 강력하게 지 지했던 보수성향 학부모단체인 공교육살 리기학부모연합 이희범 사무총장도 “현행 제도는 학부모의 뜻이 거의 반영되지 않 았다. 불완전한 틀을 만들어 놓고 1년 단위 로 잘한다 못한다 말만 많은 유명무실한 평가를 할 뿐”이라며 “교육부와 교사, 학부 모, 필요하면 학생까지 모두가 공감하는 교집합을 찾아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강 조했습니다. 서울의 한 중학생도 “친구들 과 집단으로 함께하는 평가여서 분위기에 휩쓸려 장난처럼 한다. 제대로 된 평가가 전혀 아닌 것 같다”며 “솔직히 어떤 취지 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처럼 불만이 많지만 교육부 는 교원평가가 점점 정착돼 가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선생님들 중에는 공교육의 불만을 교사에게 전가한 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교원평가에 부정적 인 분들이 많다. 그러나 교원평가는 책임 전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전문성 신장에 도움을 주고 궁극적으로 교권을 세우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과연 이 문제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와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지낸다. 하지만 싸우는 일은 없다. 나이 많 은 아이가 어린 아이를 챙기고, 잘하는 아 이가 못하는 아이를 돕는다. 일반 교과 성 적은 일반학교 아이들에 비해 부족할진 몰라도, 함께 살아가는 능력 등은 다른 아 이들에 비해 훨씬 뛰어날 것”이라고 말합 니다. 조상주 서울시교육청 대안·다문화 교육 담당관은 “평범한 학생들이 대안교 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현실에서 위탁형 대안학교의 가치는 더욱 빛을 내고 있다. 서울시내에서 학력 인정이 되는 교육청인 가 대안학교는 4곳뿐인데, 특출난 재능이 없거나 평범한 소득 수준인 가정의 학생 들은 입학이 힘들다”며 “위탁형 대안학교

는 대안교육을 받고 싶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 학생이나 퇴학 등 징계 처분을 받아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을 받게 해주는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육청에서 지정하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기본 과목을 제외한 전체 수업의 3분의 2 정도는 ‘대안과목’으 로 수업을 받는데, 제빵과 음악실습 그리 고 야외활동 등과 같이 학교 측이 자율적 으로 다양하게 정할 수 있습니다. 위탁형 대안학교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생과 학 부모는 서울시교육청 대안교육지원센터 (02-3999-068)로 연락하면 자세한 내용 을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위탁형 대안학교에 주목하라 위탁형 대안학교는 학적은 본래 다니던 학교에 둔 채, 학생들을 ‘위탁’받아 수업하 는 학교를 말합니다. 출결과 성적 등은 모 두 본적 학교에서 관리하고, 실질적인 수 업만 위탁형 대안학교에서 하는데요. 주 로 퇴학 등으로 인해 본적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되거나 학교 수업에 적응하지 못 해 이 학교에 위탁된 만큼 ‘문제아’라는 시 선을 한 번씩은 받은 아이들입니다. 하지 만 이러한 학생들이 위탁형 대안학교에서 당당히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것입 니다. 위탁형 대안학교인 지구촌학교의 한 명뿐 인 상근 담임교사 윤자영 선생님은 “우리 학교는 반이 하나뿐이어서, 다양한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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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ounge 재미와 감동의 순간

윈터 에어키즈랜드

제21회 성산일출축제

제7회 오색별빛정원전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부

신이 빚어 놓은 듯한 성산일출봉의 일출은

겨울밤을 수놓는 아름다운 별빛축제가 펼쳐

족한 현실이다. 특히 겨울이 되면 아이들이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에도 새겨져 있을 정도

진다. 자연과 빛의 조화를 추구한 야간 조명

뛰놀 곳이 턱 없이 부족하다. 윈터 에어키즈

로 장엄하다. 새벽녘의 황금빛 바다 제주 성

점등 축제로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 지인과

랜드는 어린이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뛰어놀

산 일출의 경이로움과 진한 감동을 느낄 수

함께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에어바운스, 유로

있는 축제이다. 새해 첫 일출을 성산일출봉

겨울밤이라 매우 쌀쌀하니 장갑, 목도리, 담

번지, 4인용 스카이점프 등 스릴 넘치고 흥미

에서 볼 수 있는 기회. 일출 구경 외에도 공

요 등 방한용품은 필수로 준비해 가야 따뜻

로운 기구들을 맘껏 즐길 수 있다. 온가족을

연, 추첨행사, 떡국 먹기 등 많은 프로그램이

하게 관람할 수 있다. 선명한 사진을 남기려

위한 전문 놀이 체험장.

준비되어있다.

면 삼각대도 지참하는 것이 좋다.

일 시 2013.12.06~2014.03.16 점등시간 오후 5시 30분~오후 9시 /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30분~오후 11시 (※12월 24, 25, 31일은 오후 5시 30분~오후 11시까지 점등) 일

시 2013.12.06~2014.03.02

시 2013.12.31~2014.01.01

소 경기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

소 고양 꽃전시관

소 성산일출봉 일원

의 031.584.9768

의 031.904.9048

의 064.760.4283

격 어른 1만 2천 원, 어린이 1만 5천 원

격 무료, 일부 체험비 유료

격 어른 8천 원, 청소년 6천 원, 어린이 5천 원


정리. 정현해용

영어뮤지컬 구름빵

마임뮤지컬 청소부 토끼

폭소클래식 콘서트 얌모얌모콘서트

베스트셀러 동화책 <구름빵>을 영어뮤지컬로

상상력 가득한 즐거운 동화 <청소부 토끼>를

기존의 클래식 음악회과는 절대 다르다! 개그

만난다. ‘Twinkle Twinkle Little Star', 'Sing A

생생한 마임 뮤지컬로 만난다. 동화 속 토끼

맨 전유성이 연출해 재미와 재치를 가득 담

Rainbow'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영어 동요

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 생생한 몸의 언어 마

아 한껏 웃을 수 있는 공연이다. 종종 문화공

들을 선별해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관람할

임, 좌충우돌 토끼들의 기상천외한 모험 이

연을 즐기려고 할 때 ‘어린아이는 동반하지

수 있도록 했다. 각 노래에 나오는 안무 또

야기를 전하는 노래와 라이브 연주 그리고

마십시오’라는 공지를 본 적 있을 것이다. 얌

한 따라 하기 쉽고 재미있어서 공연장에서 댄

아이들의 상상으로 채워진 무대를 볼 수 있

모얌모콘서트는 아이들이 떠들어도 절대 즐

스파티가 이루어진다. 흥겨움이 가득한 영어

다. 청소부 토끼가 달에 간다는 이 엄청난 이

거운 음악회라고 한다. 3대가 웃을 수 있고

놀이터 영어뮤지컬 <구름빵>! 13~23개월 유

야기가 무대 위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

아이들에게 클래식은 즐거운 음악이라는 인

아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단, 의료보험증을

도 좋다.

식도 심어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꼭 지참해야한다는 것 잊지 말자.

간 2013.11.09~2014.03.02

간 2013.11.02~2013.12.31

간 2013.09.07~2013.12.28

소 네오아트홀

소 윤당아트홀 2관

소 홍대 베짱이홀

의 1661.6981

의 02.546.8095~6

의 02.741.0720

격 전석 2만 5천 원(24개월 이상 관람)

격 전석 2만 5천 원(48개월 이상 관람)

격 전석 1만 5천 원(인터파크 예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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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365희망기부로 로 사

나눔을 실천하세요. 메모리즈 희망기부캠페인이란 MEMORIES를 만나는 모든 독자들이 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대한민국 구석구석 희망이 필요한 곳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입니다. MEMORIES는 무료로 배포되지만 건강한 교육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구독료 자율참여 희망기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희망기부 금액 60,000원 (1년, 12회 배송비 포함)은

희귀 난치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치료비 지원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희망이 필요한 곳에 쓰여 집니다.

279602-04-104034 국민은행 강순희 희망기부 365희망기부 전화 02-546-9939

memories@mymemories.co.kr

희망기부 참여 선물이벤트

매월 희망기부를 신청하신 10분께 다중지능연구소의 다중지능 계발교구 또는 쌍계명차의 우리아이 뽀로로차를 드립니다.


신개념 자기주도학습

영어 교육탭

내손안의 영어 선생님! 세계적 수준의 영어 콘텐츠와 똑똑한 학습 프로그램이 하나로!!

why? 콘텐츠가 다르다! 美브리태니커사의 세계적 수준의 지식 콘텐츠 기반 초등학교 연령층에 꼭 필요한 주제들로 다양하게 구성 전문가의 수준 높고 다양한 일러스트와 사진들로 구성 실감나는 원어민 음성과 신나는 배경음악의 라임과 챈트 매년 미국 현지에서 일선 교사 들이 선정하는 TCA 학습도서 부문 수상 미국 교육출판협회에서 주관하는 국제학습 선도상 수상

how? 방법이 다르다! CLIL(내용·언어 통합학습) 이론을 근간으로 개발된 영어 프로그램 우리나라와 미국의 국정 교과과정을 과목별•학년별로 적용 교과과정에 따른 수준별 몰입형(Immersion) 커리큘럼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4대 영역의 고른 향상을 위한 통합 프로그램 국내 최고 강사진의 VOD Contents 개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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