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생명누리 9호 소식지(2015.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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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09

캠페인•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Villages save the world

2015 WINTER

기획기사•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생명누리의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


CONTENTS

04 대표인사 - 우분투,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18 Change  변화 06 새로운 미래를 열기위한 생명누리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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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생명누리의 새로운 슬로건 ‘Villages save the world’ 14 새롭게 바뀌는 SDGs 이야기

Dream  함께 꾸는 꿈 16 네팔 지진 긴급구호 현장, 그 날의 기록 18 말라위 마젠게라 마을이 ‘생명누리’가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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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춘궁기 극복이야기 24 작은 산간마을 학교의 뜻 깊은 변화 26 천사들의 눈망울을 마주하는 순간 28 생명과 평화의 집 완공, 그 이후 30 한 소녀의 웃음을 앗아간 화마 32 인디고 여행 이야기

12

24 28

People  사람, 그리고 만남 36 가을의 결실을 돕는 이들, 생명누리 한국본부 직원들을 만나다 38 ‘5000원의 행복’ 박민주 후원자 40 만만의 행복, 행복의 만만

Cover Story

Share  나눔의 기쁨 42 2015 생명누리 사업보고 43 후원자 알림판 44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섬기는 사람들 법인이사명(가나다순) 김준표, 박재승, 안현귀, 이명재, 황영희

표지 │ ‘발로 뻥!’ 마을안의 모든 빈곤을 생명누리의 마을자립사업으로 저 멀리 날려보낼 날을 기다립니다. (말라위 마젠게라 마을의 아이들)

생명이 꽃피는 세상 생명누리 소식지 2015 Winter 발행일 2015년 12월 4일(통권 9호)  발행처 국제 NGO생명누리  주소 서울 종로구 대학로19 한국기독교회관 604호 대표번호 02-766-5595  팩스 02-766-5596  발행인 김준표, 박재승  편집인 원윤연  디자인 민유니  인쇄 도울인쇄

생명누리는 가난한 나라의 이웃들이 마을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자립을 이루도록 돕는 국제개발협력 NGO입니다.


Change  변화

우분투,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김준표 대표

박재승 대표

‘우분투’라는 말의 뜻을 아시나요?

귐의 영성, 관계의 영성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나 자신과 이 세계를 회복하

이 말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다 오랜 기간 옥고를 치루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이

고 구원할 영성입니다.

되었던 넬슨 만델라가 자주 강조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말입니다. 어떤 인류학자가 아프리카 한 부족의 아이들에게 게임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근처

생명누리는 작은 국제 NGO 단체입니다. 그러나 규모가 작다고 하는 일이 작고 보잘 것 없

나무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매달아 놓고 먼저 도착한 사람이 그것을 먹을 수 있다고

지는 않습니다. 정호진 목사님(명예대표)의 공동체운동에서 시작한 생명누리 선교사역은 권

하고 ‘시작’을 외쳤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각자 뛰어가지 않고 모두 손을 잡고 가서 그것을

술용 샨티대안학교 교장선생님(명예대표)을 만나면서 국제 NGO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었

함께 먹었습니다. 인류학자는 아이들에게 “1명이 먼저 가면 다 차지할 수 있는데 왜 함께 갔

습니다. 지난 시기를 돌아보면 언제나 재정과 인적자원이 부족했지만 지구촌에서 가장 힘들

지?”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UBUNTU”라고 외치며, “다른 사람이 모두 슬픈데

게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정한 이웃이 되어주고자 노력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어떻게 한 명만 행복해 질 수 있나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우분투(UBUNTU)’는 반투족

인도와 네팔, 말라위의 가난한 마을 주민들이 그들의 문제를 스스로 깨닫고 해결방안을 마련

말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돕고 이끌어주는 진정한 벗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때론 조급함과 서 투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우리도 그들처럼 행복과 보람을 느끼고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었음

시장경제를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효율과 이윤에 따라 살아가는

을 깨닫습니다.

사람을 합리적인 사람, 똑똑한 사람이라고 여깁니다. 물질의 풍요가 곧 행복이라 여기는 사 람들은 손해 보는 삶을 경멸하며, 최소한의 자원을 투자해서 최대한의 행복을 차지하려고 애

앞으로도 생명누리는 눈에 보이는 성장과 결과만을 좇지 않겠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것이

씁니다. 그래서 부동산 투기를 하고,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고, 자신의 재

무엇인지 생각하며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가 가진 작은 것을, 우리보다 더 어

산에 손해 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이들이 아등바등 지키려고 하는 풍요와 안락이

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관계의 영성을 추구하겠습니다. 빈곤과 재난으로

진정한 행복일까요?

힘겨워 하는 지구촌 이웃들이 내 삶의 일부분이며 나와 한 가족임을 깨닫는 사귐의 영성을

참된 행복은 나와 이웃 모두를 미소 짓게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하 고 빼앗은 행복은 거짓입니다. 행복은 경쟁을 통한 독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협력을 통한

추구하겠습니다. 생명누리는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소중한 가치를 실천하고, 나눔으 로 연결되는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마중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눔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참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우리는 새로운 눈을 가져야 합니

04

다.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무뎌진 감성을 별처럼 영롱히 빛나게 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는 서로 떨어져 있으면 하나의 물방울에 불과하지만

온 우주 만물은 거대한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입니다. 나와 내 이웃, 더 나아가

함께 모이면 우리는 바다가 됩니다.

자연의 생명이 같은 근원을 가지고 있고,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

생명누리 대표

니다. 그래서 세상의 가장 소중한 가치로 협력과 화해와 나눔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것을 사

김준표·박재승 05


Change  변화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생명누리가 권술용, 정호진 대표로부터 최근 김준표, 박재승 신임 공동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생명누리의

평화를 위한 더 힘찬 항해를 위해,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 여러분을 패널로 모시고 조촐한 간담회를 가졌다.

새로운 변화를 꿈꾸기 시작한 생명누리는 이번 9호 소식지를 발간하면서 그동안 걸어 온 발걸음을 뒤돌아보고 지나고 보면 누구나 후회와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뒤돌아 본 생명누리도 가슴 찡한 아쉬움과 부끄러움이 있었다. 무엇보다 현지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또한 생명누리를 믿고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의 기대와 열망만큼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

감동의 피드백을 하지 못했다. 돌이켜 보면 역량보다 항상 더 많은 일을 꿈꾸었던 과욕에서 빚어진 결과는 아닌지 진단해 본다. 또한 과거를 거울삼아 변화를 모색하는 새로운 생명누리의 모습도 함께 그려 본다.

편집•원윤연(재정관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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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일시•2015년 10월 28일(수) 준표

참석자•김준표, 김성주, 김은혜, 민유니, 이지상

반갑습니다. 모두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

늘 간담회를 갖게 된 것은 생명누리 대표가 바뀌고 새롭게 출발하

준표

힌두푸르 지부에 있었던 숙소 옥상을 이야기 하는 거죠? 혹시

옥상에서 자 본적도 있었나요?

면서 우리의 과거 모습을 돌아보고 미래는 어떻게 나가는 것이 바 람직한지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특별히

유니  네

여러분은 생명누리에서 일해 본 경험도 있고, 누구보다 생명누리를

좋았지요.

저희 기수도 옥상에 모기장을 쳐 놓고 잔 적이 있어요. 너무

잘 알고, 아낌없이 후원을 해주시고 있기 때문에 오늘 많은 기대가 됩니다. 먼저, 생명누리를 알게 된 계기, 생명누리에서 어떤 일을 했

성주  저는

었는지, 본인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

도 기억이 나요.

철제 외형에 끈으로 엮어서 만든 침대에서 잤던 게 지금

다면 어떤 게 있었는지 얘기해 주시지요. 유니  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인도에 한 번 갔었는데 다시 가 보고 싶

자원봉사로 인도에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집에 가고 싶은 마음도

은 마음도 있었구요. 그래서 무작정 ‘인도, 해외봉사’를 검색했고

있었지만 1년이 정말 빨리 지나 간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거기서 생명누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3기로 1년 동안 봉사를 하는

다시 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 숙소 옥상에 올라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착하게 학교만 다니던 아이였는데 다

가면 하늘 가득히 빛나는 별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때 여러 사람들

양한 세상과 사람들을 만나고 학교 밖의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경

과 나눴던 이야기가 저 자신을 돌아 보게 하고 아마 저 자신이 변화

험하면서 많이 변화됐죠. 인도에서 소식지를 만들면서 책을 만드는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딱히 어떤 변화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과정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그걸 계기로 지금은 출판사에서 디자

사회복지가 어떤 건지 봉사가 무엇인지 사실 잘 모를 때였는데, 거

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생명누리는 지금의 저와 떼어 놓을 수 없

기서 사람들과 같이 활동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세상에 대한

을 만큼 제게 많은 영향을 주었네요.

다양한 시각이 생겼다고 할까요.

20

15

대학교 3학년에 접어들면서 ‘지금 뭔가를 안하면 안 될

처음 알게 된 것은 19살이고 20살이 되면서 4기

성주  까마득해요.

김준표

06

김성주

김은혜

민유니

이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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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변화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생명누리의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

기장 목사인턴 과정으로 인도에서 2년 있었습니다. 생명

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어서는 안 되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전

비전을 이야기 하고 공유했던 몇 안 되는 지도자 그룹이었다고 생

누리를 알게 된 것은 대학교 4학년 때 채플시간에 설교를 하러 오

체 웃음) 나는 4기수를 인도하면서 인도, 네팔, 터키, 산티아고 네

각하는데요, 칼루르 마을에 살았던 수니따라는 여성분에 대해서는

신 정호진 목사님을 만나게 되면서 입니다. 그때 저는 앞으로 ‘어떤

나라를 갈 수 있었는데 터키 산티아고는 처음 가는 지역이라 직접

특별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 분은 마을공동체가 자립하는 과정이

준표  사람들

목회를 해야 할까’ 한참 고민하고 있을 때인데요. 목사님은 마을 안

많은 것을 준비하고 배우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중요한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분이어서 한국 스탭

동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국내에도 돌봄과 후원

들보다 더욱 힘차게 마을 사람들을 독려하며 헌신적으로 코디네이

이 필요한 결식아동이나 빈민, 약자들이 많은데 굳이 해외에 나가

은혜  저는

에 학교, 병원, 교회도 있어서 마을주민들이 함께 생산하고 소비하

중 일부는 생명누리와 같은 국제개발협력단체들의 활

는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건 제가 평소 생각하는

준표  다들

생명누리가 국제개발협력단체라고 알고 있을 텐데요 생

터 일을 했어요, 그러나 결혼과 동시에 그만 그 노력과 인적 자원의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정된 자원을 쓸 필요가 있냐는 시각이 그것

천국, 하나님의 나라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신학대

명누리와 함께 했던 국제개발협력 활동 중에 ‘현지인들에게 물고

맥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그곳 풍습을 따라 결혼과 동시에 남편이

인데요, 이 부분은 생명누리가 안정된 재원마련을 위해 후원자를 확

학원을 마치자마자 생명누리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성주님

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할 만한 게 있었다면 어떤 게 있었

살고 있는 뱅갈로라는 대도시로 불가피 이사를 가게 된 거지요. 단

대해 나가는 데에 일정한 장벽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처럼 생명누리에서 자봉10기로 활동 하면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는지? 또 과정 중에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 다소 비판적으로 말씀해

체로서는 수니따가 떠남으로 해서 지도력의 공백도 너무 컸고 그때

질문을 받는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답해 줄 수 있을까요?

사람과 세상을 바라 볼 때 자기중심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 많이 아쉬웠습니다.

바뀐 점입니다.

은혜  한국인들이

1년 동안 생명누리를 옆에서 보았던 경험을 말하면 ‘물고

성주  짧은

생명누리를 높게 평가하는 것은 한국 사람들이 모든 일에

이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중심적인 세계관으로부터 이제는

던 곳은 마넴빨리 마을이었는데 하루는 아이들이 오토로 20분을 타

기’라고 말하는 것은 마을이 자립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비용과 여

주가 되지 않고 현지인들과 함께 일을 해 나간 부분입니다. 방과 후

국내외를 떠나 보편적인 나눔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

고 나와야 하는 거리를 거의 2시간동안 걸어서 우리가 있는 숙소까

러 물적 토대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교실을 예로 들면 학생들이

교실을 운영할 때도 한국 사람이 일부를 맡고 현지인 교사가 대부

해요. 사실 누군가가 국내에 관심을 갖는다면, 누군가는 국외에도

지 온 적이 있습니다. 시장에서 코코넛 말린 것을 사가지고 왔는데

배우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선생님을 뽑아 마을 후배들

분 진행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현지인들은 한국 자원봉사자

눈을 돌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도 이

이것을 어떻게 먹냐고 하니까 던져 깨뜨린 후 하얀 코코넛에 때 구

을 가르치게 함으로써 프로그램이 끊이지 않고 순환되게 하는 것이

들이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과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 모두 열성적으

전에 해외원조를 받으면서 경제기초를 다지며 빈곤을 극복했던 시

정물을 묻혀서 주는 거예요. 솔직히 잠깐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통의 ngo단체

로 진행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상당한(그러나 긍정적인) 문

기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제3세계에 도움

생님에게 무엇이든 주고 싶었던 그 아이들의 마음을 읽으면서 내가

나 구호단체들은 일방적으로 필요하다 생각되는 것을 현지인에게

화적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들을 위한 교

과 나눔의 손길을 보내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무언가를 나눠주러 왔다고만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라 나도 많은

주고 사후관리는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

사교육을 깊이 있게 진행하지 못한 점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무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많이 감동했습니다.

면 마을 사람들은 받는 것에만 익숙해지죠, 이런 점에서 생명누리는

엇보다 현지어에 능숙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좀 더 현지어에 능숙했

지상  저는

달랐던 것 같습니다.

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교사교육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후원해 주는 것은 저마다 감수성으로 다가

움이 있습니다. 그들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하고, 우리는 현지어를 잘

간다고 봅니다. 자신에게 더 연민이 느껴지고 문제의식이 더 절실해

하지 못하다 보니 서로 깊이 있는 소통이 어려웠던 거죠.

지는 것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지요. 굳이 어느 것이 옳다 갑론을

힌두푸르에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파견하는 프

이전 직장이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 분야였는데 빈곤과

로그램에 참가 신청을 했다가 갑자기 취소되는 바람에 개인적인 일

유니  생명누리는

정이 다 틀어져서 막 화를 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 과정에서 14기

가져다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마을 공유지에 센터를 짓고 마을

인디고 여행학교 대학생 보조교사를 선발한다는 사실을 알고 지원

사람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관리자나 교사들을 현

준표  생명누리가

현지어 교육에 많은 강조를 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

할 일이 다 미치지 못하는 영역이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소외계층

하게 되면서 생명누리와 인연이 되었고 그 때 성주님이 여행학교

지인으로 고용하고 그들이 마을을 위해 일하면서 마을의 지도자 훈

니다. 그러다보니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만을 지도자로 교육하고

을 위한 안전지대를 마련하기 위해 NGO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라고

대표교사를 맡을 때여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이

련을 받게 했습니다. 이런 것이 생명누리의 강점이자 특징이라고 생

인정하려는 실수도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나도 텔루구어 2~30

봅니다.

후에도 한국본부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여행학교 17기까지 행정업

각합니다. 아쉬웠던 점은 마을 사람들에 대한 지도자 교육을 목적의

개 단어만 가지고 현지인들과 간단한 의사소통만 하려고 했지, 더

무와 인솔교사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교사를 하면서 아이들과 충

식적으로 진행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들이 주어진 일들은 잘 했지만

열심히 공부해야지 하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분히 친해지지는 못한 점이 아쉬웠고 아이들의 엉뚱한 행동이나 여

왜 그런 일들을 하는지, 생명누리가 그 일들을 통해서 마을에 어떤

행 중에 힘든 기억들이 떠오를 때가 많습니다.

변화를 주고 싶어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은혜  벨로르

지부의 경우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곳은 폴라쥐 목사님

가는 곳에 더 동참할 수밖에 없다는 지상 씨의 얘기에 동의합니다.

래서 어느 순간 한국 스탭들과 갈등도 생기고 한국 사람은 고용주,

이 지부장님으로 현지인들을 잘 이끌어 주셨기 때문에 한국 자원봉

제가 인도에 갔을 때에도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만 가졌

현지인들은 고용인 같은 느낌을 받게 할 때도 있지 않았나 생각합

사자들은 마을 지도자들에 대한 교육보다는 고아원에 있는 아동들

다면 갈 수 없었다고 생각해요, 돕고 싶은 마음과 그것을 통해 어떤

니다. 현지 지도자들과 생명누리의 비전을 나누며 협력자로 세우는

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에만 집중하면 됐습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가치를 실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함께 있었기 때문에 갈 수 있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없지 않았습니다. 폴라쥐 목사님과 베니 엘더는 영어가 능숙하고 정

었던 거죠. 결국 NGO도 단체가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로 더 좋은 사

은혜  아이들이

지상  아,

잘 따랐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건 주로 여학생들이었고 남학생들은 절 많이 어려워했습

마을 주민들에게 구호활동을 펼치거나 많은 것을

은혜  제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고, 이전보다 마인드도 많

인도에서 생활하는 동안 감동적인 순간이 있었는데요, 제가 맡았

지상  ‘그린나래’라고

니다.(전체 웃음) 공항에서 아이들이 다른 선생님들과는 얼싸안고

08

요구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박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쨌든 자본주의 구조 안에서 정부가 해야

유니  이

문제는 도움을 받는 사람의 입장보다는 도움을 주는 사람

들의 입장에서 볼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요, 저는 자신의 마음이 더

호진 대표님과 오랫동안 동역을 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생명누리

회를 만들기 위해 그 혜택을 받을 만한 사람들을 선택해서 가는거

멋지게 헤어지는데 저에게는 아무도 안 오기에 이거 자꾸 누적되면

준표  현재

칼루르와 마넴빨리 마을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고팔과 나

를 잘 알고 비젼을 함께 공유했다고 생각했는데, 제사보다 젯밥에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도움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 지

나에게 문제가 많은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저는 청소년

라심하빠의 경우는 그래도 정호진 명예대표님이 충분히 생명누리의

더 관심이 있다고 할까요, 주로 자신들의 필요한 부분만을 한국에

점에서 질문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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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변화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생명누리의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

이야기는 국내, 국외 후원활동의 우선을 이야기 하는 것

고 실제 적지 않은 소득을 얻을 수 있게 되면서 가정과 마을에서 여

1년에 두 번 지급되는 생활필수품과 학용품 외에 일상적으로 진행

겠습니다. 일상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는지 홈페이지를 통해서 잘 알

은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개인이든 단체이든 각자 추구하는 비전

성들의 지위도 눈에 띄게 높아졌고, 남편들이 무능력하게 일을 안

되는 방과 후 교실을 통해 아동결연 후원금이 쓰여 지고 있는 걸로

려졌으면 좋겠고, 후원자들에게도 피드백을 잘 해 주었으면 좋겠습

과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곳에서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들

하고 있어도 여성들이 웬만한 남성이 날품팔이로 벌어올 수 있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후원자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마을결

니다. 저도 지금 일하는 단체에서 홍보와 후원 때문에 고민을 많이

리는 군요. 결국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관심분야와 경험, 가치추구

돈보다 더 많이 벌어오자, 아내에 대한 가정폭력도 줄어들었고 그

연보다는 일대일 후원에 대한 선호가 더 높을 것 같은데요?

하는데 결국 이 부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의 방향이 자연스럽게 나눔의 현장을 결정하게 된다, 그렇게 이해하

만큼 남편으로부터 존중도 받고 가정에 행복한 변화를 가져 오기도

면 될까요? 그런 점에서 우리가 시혜자, 수혜자라 나누는 이분법은

했습니다. 이런 것을 경험한 현지 여성들이 좀 더 심화된 수업과 고

은혜  아동결연을

지상  생명누리가

잘못 된 것 같다. 왜냐하면 도움의 손길을 주는 사람들이 더 은혜를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일거리를 요구했지만 한국 본부가 좀 더 진전

니다. 정말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이 있다면 일시적인 개

지역이라 현장 전달력이 중요합니다. 웹진처럼 나올 수 도 있고, 후

받기 때문이다. 자기가 성장하는 거다. 나쁘게 말하면 자기 위안 때

된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인 후원도 필요 하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마을공동체를 통해

원하는 마을이나 아동에 대한 현장감있는 피드백이 보람을 느낄 수

마을 전체 아동들에게 부족하더라도 골고루 도움을 주는 게 합리적

있겠지요. 그리고 인디고 여행학교 교사를 하면서 느낀 건데 생명누

준표  지금

문에 일하는 거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가치실현을 통해 도움을 필요

도움을 주는 지역은 국내가 아닌 멀리 떨어진 해외

로 하는 사람들과 연대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두 사람 모두 동반 성

준표  그

상황은 제가 인도 지부장으로 있을 때 함께 경험했던 내용

인 지원 방법이라고 생각 합니다. 한국에서의 경우 NGO 단체의 입

리가 너무 투자 없이 결과만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작은 NGO라 늘

장하게 된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이라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 스텝들이 철수하고, 한국 방문자들의

장에서 보면 여전히 일대일 아동 결연이 마을결연 보다 후원자를

재원이 부족한 줄 알지만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교사를 양성하기 위

발길이 뜸해지자 그나마 가능했던 소량 판매도 끊겼습니다. 지금도

모집하는데 효과적일지 모르지만 어떤 아동은 도움을 주고 또 어떤

한 프로그램이나 홍보를 위해서도 투자 하는 것을 너무 아까워하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물론 국내에

현지인을 통해 재봉교실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재봉틀을 구

아동은 도움을 받지 못하는 아동결연 보다 마을결연이 더 현장 중

않았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전체 웃음)

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는데 굳이 왜 국외까지 나가서 저개

입해서 가정소득을 올릴 만큼의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경우는 많지

심적인 지원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발 국가를 돕느냐는 지적에 대해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본부는 이들이 만든 물건을 어떻게

상대적으로 잘 사는 OECD 국가가 저개발 빈곤 국가를 돕는 것은

판매할 수 있을지 그 시장을 함께 고민하고, 현지 매니저들을 통해

준표  나도

인도 현장에 있으면서 가장 큰 고민이 아동결연 사업이었

원자의 입장에서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제가 후원하는 이

(우리가)돕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예컨대 아

서는 현지 시장 판로 개척을, 국내 본부를 통해서는 공정무역 판매

습니다. 한번은 ODA 워치팀이 힌두푸르 지부를 방문해서 사업장

유는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정호진 목사님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고

무리 잘 사는 나라라 하더라도 저소득 계층이 있게 마련이지요, 그

가능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을 둘러보고 모니터링 한 후에 서로의 의견을 솔직하게 나눈 적이

할 수 있는데요, 이제는 말라위나 네팔에도 사업장이 생겼고, 새롭

있습니다. 이들 NGO 감시단 청년들이 말하는 핵심은 모든 아동결

고 젊은 대표님들이 생명누리를 맡게 되었으니 새로운 후원자들을

성주  저는

런데 모두들 자국의 빈곤층에만 관심을 가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유니  저는

오래전에 직원이기도 했고, 현재까지 꾸준히 후원하는 후

그러니까 적어도 OECD 국가 정도라면 자국의 문제는 먼저 정부의

지상  생명누리가

도움의 손길을 받는 현지인들이 어떠한 요구들을

연사업은 한국 국제NGO가 한국인의 정서를 공략하는 아주 질 나

만나기 위해서라도 많은 변화가 필요하고 또 기대도 됩니다. 과거에

복지예산으로 충당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난한 저개발 국

하는지 민감하게 반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부터 무엇이

쁜 후원사업 아이템이라고 분노한 적이 있습니다. 나도 현장을 통

는 후원 캠페인이 홈페이지에 떠도 사람들의 주목을 끌지 못할 정

가 빈곤층의 경우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자국의 정부 예산이 턱없

필요한지 구체적인 조사를 토대로 후원자들에게 보고하고 도움을

해 많은 공감을 하였는데 아동결연사업을 통해 혜택이 가는 몇 가

도로 저비용 저효과 홍보를 했다면, 앞으로는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제로 외부의 지원이 없으면 당장 더 긴급한

요청하는 것이 아래로부터의 상향식 후원구조를 만드는 일이 될 것

정은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이웃과의 불화와 갈등이 잠재돼 있다

많은 사람들이 호응할 수 있는 보다 더 전문성과 신뢰성이 반영된

상황이 초래되기 때문에 저희 같은 국제개발협력 단체가 필요하고

입니다.

는 것이 언제나 문제였거든요. 긴급한 의료지원과 구호물품이 필요

홈페이지로 바뀌었으면 합니다.

또,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들의 문제는 마을 공동체를 통해 스스로 해 유니  후원자들은

준표  생명누리의

언제나 생명누리에 뭔가 좀 더 새롭고 역동적인 사

결해 나가도록 옆에서 지원해 주는 것이 진정한 국제NGO의 자세

은혜  바깥사람들의

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관심이 있어서 자주 생명누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는데 사업

시선에서 우리를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개발협력 사업이 상황과 현실에 따라서는 한

업을 기대할 거라 생각 합니다. 그러나 현지인들이 생명누리에 바라

국에 계신 후원자 여러분의 기대와 혹은 현지인의 입장에서 볼 때

는 것은 새로운 무엇보다도 이미 시작한 일들의 꾸준함과 성실함을

도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있을 텐데요, 직접 경험했던 사

요구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현지인들의 눈높이에 맞

성주  앞으로

생명누리가 아동결연 보다 마을결연으로 전환함으로써

오해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벨로르의 메리 자원봉사자가 일주일에

례가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추어 단발적인 사업보다 지속가능한 사업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후원자를 모집하는데 일정정도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지금 하는 사

1~2번씩 올린 현장 글들이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 사진 속에서

업내용에 맞게 마을결연 후원으로 방향을 잡은 건 정말 잘한 결정

행복하게 웃는 아이들과 이어지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또 홈

인 것 같습니다. 후원자들이 잘 이해해 주기를 바랍니다.

페이지에 들어오게 되는데요, 외부의 사람들이 생명누리의 홈페이

은혜  재봉교실을

운영하기 위해 드는 최소비용이 있습니다. 현지에

준표  생명누리가

올해부터 후원자들에게 아동결연 보다는 마을결연

서는 재료비, 간식비, 수리비 등의 운영비를 최소한으로 짜서 한국

을 더 권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선 현지에

본부에 요청하는데 한국본부가 그 금액을 줄이는 경우가 있었습니

서 느꼈던 아동결연 후원 활동에 대해 들어 보기로 하지요.

다. 사실 재원이 부족한 한국 본부의 입장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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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려면 마을의 모든 아이들이 그 대상이 되어야 합

현장 이야기보다는 여행학교 홍보가 너무 많아 이곳이 여행사인가

지를 보고, 자주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감동적인 컨텐츠가 가득 했 준표  앞으로

한국의 후원자나 현지의 수혜자들이 지금 보다 더 만족

으면 좋겠습니다.

할 수 있도록 생명누리가 한 계단 더 도약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

시 인도 현지에서 재봉교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을 생각하

유니  어느

면 적지 않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여성들은 자신들이 만든 상품을

니다. 왜냐하면 아동 한 사람에게만 모든 후원이 간다는 것이 현실

단체나 똑같이 아동결연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합

한국에서 오는 방문자들, 여행학교 학생들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되었

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생명누리의 경우는 아동 개인에게

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성주  무엇보다

준표  지금까지

함께 좋은 이야기 나눠준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생명누리가 하는 일들에 대한 홍보가 잘 되었으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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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변화

왜 마을인가? \

오늘도 세계의 가난한 마을에서는 식량이 부족하여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 니다. 그런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는 ‘경제적 결핍’으로 보이지만 내면에는 ‘무력감’이 문제의 본질임을 알 수 있 게 됩니다. 워낙 소유한 것이 없으니 스스로 가난을 극복할 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꿈조 차 잃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UNDP가 2000년에 6만 4천명의 빈곤층과 대화를 하였을 때 나이지리아의 한 빈민 은 이렇게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만일 당신이 무엇인가를 하기 원하는데 그것을 할 힘이 없다면 그것은 가난 때 문이다.” 이렇게 가난으로 인하여 꿈과 희망마저 사라진 사람들을 어떻게 다시 희망을 줄 수 있을까? 이러한 질 문 앞에 생명누리는 그 대안이 ‘마을’에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지역사회의 최소 단위인 마을에는 사람과 사람

생명누리의

새로운 슬로건

의 연결고리가 남아 있어 함께 잘 살아보고자 하는 갈망이 공동체 중심으로 나타나있고, 혼자 힘이 아니라 함께 할 때 빈곤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고 나아가 해결해 나갈 능력까지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 마을의 자립이 중요한가? \

마을의 자립은 국제개발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서 출발합니다. 국제개발도 필요하지만, 국제개발은 원조 자금으로 만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한계를 직시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 바로 ‘마을의 자립’을 위

Villages Save the World! 생명누리는 2007년 6월 마넴빨리 마을에 마을개발센터를 개소하면서 ‘행복한 마을만들기’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한 프로젝트입니다. 진짜 그 마을의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단지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잡는 법을 알려주 어야 합니다. 도시는 많은 자원과 에너지가 집중되지만, 가난한 마을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전히 그들에게는 편견과 미신, 좁은 시야, 그리고 무엇보다 ‘가난’을 저변으로 하는 무기력함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 에 의식 변화와 교육이 필요하며 주체적인 생각과 의존성향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야 합니다.

마을을 구하는 것이 어떻게 세계를 구하는 것인가? \

이는 일시적 구호가 아닌 개발협력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개발이 미비한 가난한 농촌 마을을 선정하여 그 마을에 주민위원회를 만들고 그들이 자주적으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돕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유기체로 연결고리가 되어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마을과 마을! 간디는 미래 세계의 희망

이는 작게는 가난한 마을의 농민들과 여성들, 아이들을 교육시켜 그들이 주체적으로 잘 사는 마을,

은 모든 활동이 자발적인 협력으로 이루어지는 작고 평화롭고 협력적인 마을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나 중심 사회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운동이면서도 크게는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변화를 추구하는 변혁 운동입니다.

에서 우리 중심사회로 전환되고,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면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생활공간을 주체적으로 인식하

이를 위해 생명누리는 이번에 ‘행복한마을만들기’에서 ‘Villages save the World’로 슬로건을 바꾸었습니다.

고 변화시켜 나간다고 보았습니다. 이것이 결국 마을 자립운동의 확산을 만들 것이라는 겁니다. 이러한 시작은 그

이는 하나의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간디가 쓴 ‘마을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책처럼, 주체적이고 행복한 자립마을 모델이 감동의 모델이 되어 많은 가난한 마을에 희망을 주는 변혁운동으로 발전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글•박재승 생명누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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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만의 유토피아로 끝나지 않고 모델이 되어 함께 ‘행복한 마을만들기’ 운동을 이어갈 것입니다. ‘마을’은 여전히 희망이며, ‘마을’이 세상을 구할 수 있습니다. 13


Change  변화

새롭게 바뀌는 SDGs 이야기 지구를 어떻게 구할 것인가? 지구의 미래를 위하여 유엔에서 세계 정상들과 회원국들이 한 목소리로 통과시킨 이번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중요한 목표들을 정한 것이다. 무엇보다 만장일치였던 이번 SDGs에는 과연 어떠한 목표들이 있고, 생명누리는 이에 발맞춰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까? 글•박재승 생명누리 대표

SDGs란? 2015년 9월 25일, 뉴욕 유엔본부 회의장에서 반기문

그러나 2015년 끝자락에 와서 UN의 보고에 의하

생명누리가 그동안 해 오던 ‘행복한 마을 만들기(이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하여 이 자리에 모인 193개의

면 새천년개발목표(MDGs)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일

하 마을자립 프로젝트)’는 이러한 UN의 SDGs와 지

회원국 대표들이 지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개발

컬을 수 있다. 21개의 세부 목표 중 극심한 빈곤 상태

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맥락에서 함께 한다. 원조 자

Goal 1  모든 국가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Goal 2  기아의 종식, 식량안보 확보, 영양상태 개선 및 지속가능농업 증진 Goal 3  모든 사람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웰빙(well-being)을 증진

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의 감소, 안전한 식수에의 접근성, 슬럼 거주자 삶의

금을 통하여 개발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빈곤을

Goals; SDGs)를 공식 승인하고 발표하였다. 특별히

질 개선 등에서는 목표에 대비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퇴치하기 위하여 지속적이고, 실천가능한 목표를 세

193개의 회원국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승인된 이번

이루었고, 보편적 초등교육과 말라리아 및 다른 질병

워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Goal 5  성평등 달성 및 여성·여아의 역량 강화

SDGs는 만장일치였다는 이례적 사건이기도 하였지

의 퇴치에서는 부분적인 목표 달성을 이루었다. 하지

구체적으로 ‘Villages save the World’라는 BI(Brand

Goal 6  모두를 위한 식수와 위생시설 접근성 및 지속가능한 관리 확립

만 그만큼 지구의 미래를 위하여 모든 정상들이 지

만 여전히 다른 목표들은 달성하지 못하였다. 안타깝

Identity)를 가지고 세계의 가난한 마을들이 ‘어떻게

속가능한 발전이 중요함을 시사하기도 한다.

게도 지구 차원의 불평등과 사회 문제, 그리고 환경

하면 지속가능한 개발과 성장을 이룰 수 있으며, 자

지속가능발전목표(이하 SDGs)는 전 세계의 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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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누리 마을자립 프로젝트와 SDGs와의 관계

오염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거나 더욱 심각해졌다.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그럼에도 MDGs는 지난 15년간 처음으로 UN과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앞으로 15년간 유엔과 국제

각국 정상이 세계문제 앞에서 하나의 뜻을 모아 이

립하여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한 마을을 만들 수 있을 까?’를 놓고 끊임없이 고민을 하며 돕고 있다. 그동안 MDGs가 정부의 주도하에 개발을 돕는 ‘위

사회가 달성해야 할 목표들을 의미한다. SDGs는 총

를 위해 노력하고 시도하였다는 것에서 의미가 깊다.

로부터의 협력’이었다면 생명누리는 ‘아래로부터의’

17개의 목표(Goal)와 169개의 세부목표(Target)로

다만, MDGs는 세계문제의 그 대상이 개발도상국과

마을을 도우며 개발을 해 왔다. 그러나 UN과 마찬가

구성되어 있다.

절대 빈곤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다양

지로 앞으로는 개발에 중점을 두고 빈곤퇴치가 목적

한 세계문제를 해결하는 대에 있어서 한계를 가지

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세워질 수 있도

MDGs의 결과 그리고 SDGs의 필요성

고 있었다. 이에 이번에 새롭게 승인된 SDGs는 사회

록 도우며, 실제적으로 문제 해결이 될 수 있도록 돕

UN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적인 문제들

발전뿐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경제적인 번영까지 동

는다.

을 해결하기 위하여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시에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의 균형을 맞추고 있

그런 의미에서 생명누리는 SDGs의 가치를 소중히

Development Goals; MDGs)를 통하여 모두 8개의

다. 그리고 이를 위해 기업과 비영리기구까지 파트너

여기고, UN과 더불어 함께 발 맞추어 세계의 문제를

목표와 21개의 세부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

십을 확대하고 함께 이 세계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해결하도록 앞장선다.

해 여러모로 노력을 해왔다.

것에 그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Goal 4  모든 사람을 위한 포용적이고 형평성 있는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 교육 기회 증진

Goal 7  모두에게 지속가능한 에너지 보장  Goal 8  지속적·포괄적·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및 생산적 완전고용과 양질의 일자리 증진  Goal 9  건실한 인프라 구축,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산업화 진흥 및 혁신  Goal 10  국가내·국가간 불평등 완화  Goal 11  포용적인·안전한·회복력 있는·지속가능한 도시와 거주지 조성  Goal 12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 패턴 확립  Goal 13  기후변화와 그 영향을 대처하는 긴급 조치 시행 Goal 14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해양·바다·해양자원 보존과 지속가능한 사용  Goal 15  육지생태계 보호와 복구 및 지속가능한 수준에서의 사용 증진 및 산림의 지속가능한 관리, 사막화 대처, 토지황폐화 중단 및 회복 및 생물다양성 손실 중단 Goal 16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평화적이고 포괄적인 사회 증진과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사법제도, 모든 수준에서 효과적·책무성 있는·포용적인 제도 구축 Goal 17  이행수단 강화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재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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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함께 꾸는 꿈

신속한 생명누리의 긴급구호

생명누리는 신속하게 현지 지부장을 중심으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상황실을 구축하였습니 다. 지속적인 현지 상황파악을 통해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4월 28일부터 본격적인 물품지원을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가장 시급한 식량 지원과 이불 등의 구호품 지원을 시작하였습니다. 쌀 과 라면, 이불등을 삿또바테, 컬콧, 멀머 지역에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로 국제구호단체의 손길이 닿지 않는 해발 1,500m~2,000m 산간마을의 주민들을 중심으로 긴급구호를 진행해 나갔습니다. 카트만두와 같은 대도시지역에는 세계 곳곳에서 몰려온 도움의 손길들이 피해입 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었지만 산간마을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생명누리가 지원한 마완푸르라는 마을은 150가구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인데 도움의 손길이 없고 교통 도 원활하지 못해 주민 대부분이 굶고 있었다고 합니다. 5월 12일 발생한 두 번째 강진 이후 에도 지속적인 긴급구호를 통해 생명누리는 총 2,600여 가구, 6000여 명의 사람들에에게 비 상 식량, 복구를 위한 장비, 이불, 소독기 등 물류 지원과 임시거처소 건설을 지원하였습니다. 이후의 삶을 위한 재건복구사업

네팔 지진 긴급구호 현장,

가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재건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1차 진앙지로부터 불과 20km떨어 져 마을 전체가 광범위한 지진의 피해를 입은 바렝부룽이란 마을을 중심으로 재건사업을 진

0 people kil led.

그 날의 기록

May 2015 Magnitude 7.3

지난 2015년 4월 25일 11시 50분경(USGS 관측 기준) 카트만두 북서쪽 약 80km 바르팍(Barpak) 남측, 람중(Lamjung) 남동쪽 34km 지점 지역에서 7.8 강진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이후로도 지속된 여진으로 공포가 계속된 그 현장, 그 곳에 생명누리가 함께 있었습니다.

마을사람들은 자신의 삶터를 다시 복구해 내기 위해서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생명누리 활동

April 2015 Magnitude 7.8 Over 8,00

PRAY FOR NEPAL!

글•문지혜(국제협력부)

Kathmandu

행하였습니다. 이 마을에는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약 700여명이 다니는 ‘빈두 케사르(Bindu Keshar)학교’가 있는데 이 학교가 이번 지진으로 교실뿐만 아니라 기숙사 3동도 완전히 무 너져 버렸습니다. 교실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700여명의 학생들에게 하루빨리 교실을 만 들어주기 위한 복구작업을 먼저 시작하였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지도자들의 도움과 협조로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꿈은, 앗아갈 수 없다.

생명누리와 함께 해 주신 든든한 후원자분들이 없었다면 이 마저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 역만리 떨어진 네팔의 소식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눈물에 가슴아파하고, 아픔에 공감하며 후 원금을 보내주신 수많은 이름없는 후원자 분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함께 하면 어떤 재앙도 마음속 깊이 간직한 꿈은 앗아 갈 수 없다는 것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네팔

지진과 함께 무너진 마을의 꿈

어린이들의 티없는 맑은 웃음을 보며 느낍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진의 공포는 마을을 순식간에 무너뜨렸습니다. 집 뿐만 아니라 학교, 도로, 농사를 짓던 땅 까지 지진의 마수를 피해갈 순 없었습니다. 게다가 지속되는 여진으로 건물안으로 들어가 있 지도 못하고 공터에 모여 찬바닥에서 비를 맞고 생활하면서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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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함께 꾸는 꿈

마을주민 주도적 교육 \

마을주민들이 그룹으로 모여 큰 전지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다. 그 표정이 너무나 진지 하여 누구라도 쉽게 말을 걸 수 없을 정도이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자 주민들이 열심히 적고 있던 전지를 들고 나와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주민들의 얼굴들에 공감하는 표정, 놀라는 표정 등 여러 가지 표정들이 지나간다. 이 사람들은 바로 말라위 마젠게라 지역에서 생명누리가 진행하는 ‘생명농업 농민교육’을 받고 있는 팔라팔라마을의 주민들이다. 생명누 리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2013년 아프리카 말라위 살리마 지역에서부터 시작 하여 3년째 마젠게라 지역에서 생명농업에 기초한 지역사회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생명농업 교육을 진행하고 이를 보고 배우기 위한 시범농장을 조성, 경작하며 지역농민들에게 새로운

말라위 마젠게라 마을이 ‘생명누리’가 되는 날

농업 기술들을 전파하고 있다. 왜 생명농업인가? \

혹자는 묻는다. ‘당장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데 왜 생명농업인가’라고 말이다. 당장 산출 물을 많게 만들기 위해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여 사람이 살고 봐야하지 않겠냐는 말은 언뜻 보면 타당하다. 하지만 조금만 더 장기적인 시각으로 이 모습을 바라보면 악순환의 시작이 이 생각에게 시작되는 것이기도 하다. 말라위는 비료보조금 프로젝트를 통해 농민들에게 싼 값으로 비료를 공급해 식량위기를 돌파하려 했다. 하지만 재정지원은 한계가 있는 법. 프로

생명누리는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2013년부터 말라위의 마젠게라 마을중심으로 생명농업에 기초한 지역사회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명농업, 생소하지만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가장 빠른 길이다. 이 생명농업교육이 진행중인 현장을 스케치하였다. 글•정호진 명예대표  편집•문지혜(국제협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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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이 끝나자 비료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전가되었고, 토종종자는 사라지고 GMO종자들로 농사를 짓는 현재, 해당 종자들에만 듣는 비료와 농약의 사용은 필수적이게 되었다. 그러나 소득원은 한정적이고 생산량을 높이기 위한 비료를 살 돈은 농민들에게는 없 다. 땅의 비옥도도 점차 낮아지며 농민들은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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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함께 꾸는 꿈

땅을 살리고 사람도 살리는 생명농업 \

생명누리의 생명농업 교육을 받고나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어요. 꼭 심화과정까지 참석하여 우리 마을에서 이걸 실천하고 싶어요.

이를 위해 저비용으로 땅을 살리고 산출물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 해당 지역에 적합한 생명농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를 지역주민들에게 홍보하였고 적극적인 자 세와 열정들로 열리는 생명농업 교육마다 많은 농민들이 참여하여 보고 배우고 가게 되었다. 지난 10월 20일에 열린 팔라팔라 마을 교육에서도 31개 소마을에서 2명씩 참여하여 총 60 명정도가 모여 교육을 진행했다. 농민교육은 크게 네가지 시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시간 은 농부의 자질에 관한 이야기, 두 번째 시간은 좋은 퇴비를 만들기 위한 방법, 세 번째는 생 명농업 방법론, 네 번째는 생명농업식 양계이다. 그리고 참가자들의 소감을 함께 나누며 마 무리하게 된다. 이에 해당하는 교육은 기초교육으로 이후 실습과 연구과정으로 구성된 심화 과정이 진행된다. 퇴비의 중요성 \

특히 좋은 땅을 만들기 위해서는 퇴비만드는 방법을 잘 아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먼저 농 민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거름 만드는 방식을 직접 소개해보게 하고, 좋은 퇴비의 필수요소가 무엇인지 알게한다. 좋은 퇴비는 탄소질과 질소질, 흙과 수분이 잘 섞여서 일정기간 동안 발 표과정이 루어져야 좋은 퇴비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좋은 퇴비는 복합영농에서 나오는 퇴비라 돼지나 닭, 소의 똥 오줌이 함께 뒤섞인 퇴비가 좋다. 이를 위해 사람의 인분 을 좋은 거름으로 만들어 쓰는 방법도 소개한다. 그야말로 버리는 것이 하나도 없음을 실감 하는 농민교육이다. 훌륭한 농부는 꿈을 가진 자 \

하루종일 진행되는 농민교육이 막바지에 이르면 농민들은 지칠법도 한데 그런 기색은 온데 간데없고 다들 상기된 얼굴로 소감을 발표한다. “생명누리의 생명농업 교육을 받고나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어요. 꼭 심화과정까 지 참석하여 우리 마을에서 이걸 실천하고 싶어요.” 현장에서 생명농업을 강의하는 정호진 명예대표는 이런 피드백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벅차 다고 한다. 그리고 훌륭한 농부는 꿈을 가진 자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래의 비전을 가지고

생명농업의 불씨가 마젠게라 지역을 중심으로 온 말라위에 퍼져 땅도 살리고 사람도 살리는 ‘생명누리’가 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20

농사짓는 농부가 되면 땅을 대하는 태도나 농업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곧 생명농업의 불씨가 마젠게라 지역을 중심으로 온 말라위에 퍼져 땅도 살리고 사람도 살리는 ‘생명누리’가 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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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함께 꾸는 꿈

‘아프리카의 따뜻한 심장’이라 불리는 말라위의 다른 이름 때문일까? 하지만 지난 춘궁기 때는 마젠게라 마을에 이제까지 없던 따뜻한 기적이 일어났다. 이전 까지는 늘 외부의 지원에만 의존하거나 하루 한 끼의 옥수수 가루 죽으로 연명해야 하는 것을 그저 숙명으로 받아들였던 마을의 지도자들이 생명누리의 제안에 적극 동참, 그들 스스로 가진 것을 조금씩 내놓기로 한 것이다. 수십 년 아니 수백 년 동안 반복한 춘궁기를 앞으로도 매년 반복해야 한다면, 오늘 하루를 견디는 것만으로 도 힘든 이들에게 내일은 차라리 없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춘궁기를 완전히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 함께 토론했다. 가난도 불행도 모두 자신의 탓으로 여겼던 사람들, 그래서 한 번도 곡식을 나눠보지 않았던 마을의 지도자들이 먼저 옥수수를 내놓았고, 십시일반 마을사람들이 여기에 적극 동참하면서 옥수수 15포 대(750kg)를 모았고, 생명누리가 50포대(2500kg)을 합해 식량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150여 가구에 20kg

춘궁기 극복이야기 春

을 공급할 수 있었다. 춘궁기를 완전히 해갈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전에 없던 이 나눔의 기적은 이웃 마을에게도 전파가 되어 자신들도 스스로 가진 것을 내 놓겠으니 생명누리가 부족한 것을 도와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기에 이르렀다. 생명누리가 있는 마젠게라 마을과 인접한 마을은 대략 600여 개의 마을, 이들 마을에 다가오는 춘궁기에 필요한 옥수수는 마을 당 2.5t을 지원한다고 가정할 때 대략 1,500t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추수기 옥수 수 가격이 저가일 때 1kg 40콰차(약 80원)에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해마다 약 1억 2천만이 소요된다.

절망의 늪에서 그들은 함께 웃었다. 마젠게라 마을이 시작한 춘궁기 극복 이야기가 이웃마을에 전파되다.

글•원윤연(재정관리부)

그러나 이 춘궁기 극복 프로젝트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일회성 미봉책 지원이 결코 아니다. 마을주민 들이 주체적으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도 그렇지만 이들에게 매년 4~5개월 동안이나 반복되는 춘궁기는 아이들의 건강이나 교육, 미래에 대한 꿈은커녕, 삶 자체를 포기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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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농촌마을 아프리카 말라위 마젠게라. 여기서는 ‘일찍 일어난 새가 더 많은 식량을 구

것인지 말 것인지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 일상이기 때문에 모든 문제에 앞서 해결해야 하는

할 수 있다’는 말이 진실이 아니다. 일찍 일어나도 딱히 식량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루 한 끼니 입에

일차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생명누리는 앞으로도 춘궁기 극복 프로젝트를 일차적 과제로 적극 지

풀칠하기도 힘든 이들에게 불필요한 체력의 방전 때문에라도 어쩌면 늦게 일어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

원할 계획이다. 또한 이 춘궁기 극복사업의 지속가능을 위해 생명누리는 ‘양곡은행’(추수기에 옥수수를 수

른다. 아프리카의 대부분 국가가 그렇듯이 마젠게라 마을이 가난으로 고통 받는 것은 90% 이상이 농업에

매했다가 춘궁기에 저가에 공급하는)을 만들어 이들에게 오늘보다 나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고 더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기에는 홍수, 건기에는 가뭄이 지속돼 주 수입원인 농가 소득이 늘 부족한 것

는 무엇이든 이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려고 한다.

이 그 이유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수가 있으면서도 물을 저장하거나 끌어다 쓸 수 있는 농업 기반시설

춘궁기 극복이 다급한 현재의 문제라면, 홍수와 가뭄으로 필요할 때 정작 물을 공급 받을 수 없는 농업기반

이 전무하다 보니 가난은 이들에게 숙명이 된지 오래다. 옥수수를 본격적으로 수확하는 4~5월부터 9월까

시설과 농업 기술의 부재, 옥수수 한 가지 작물에 편중된 농산물, 고비용 화학비료가 일시적으로 유효하나

지는 그런대로 식량사정이 나쁘지 않다. 문제는 12월에 이듬해 쓸 씨앗과 비료를 사야 하는데, 담보가 없

장기적으로 토질을 악화시키는 등 구조적인 문제들을 현지 상황에 적합한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는 중장기

는 농민은 모자란 돈을 연 이자 200%에 이르는 고리대금업자에게서 빌려야 하고, 결국 추수기에는 헐값

적인 과제도 있다.

으로 옥수수를 팔아 빚과 많은 이자를 갚고, 다음 파종기 때 또다시 돈을 빌려야 하는 악순환이 문제다. 그

생명누리는 당장 현안이 되고 있는 춘궁기 극복을 위해 우선은 마을의 주민들이 스스로 남은 곡식을 나눌

래서 1월이 되면 말라위 농가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다시 추수철이 오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옥수수 가루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을단위로 상설화하고 부족한 식량만큼 매칭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궁극적으

를 반죽해 끓인 물에 넣어 먹는 ‘시마’로 하루 한 끼니라도 때울 수 있으면, 그나마 축복이라 여기는 것이

로는 마젠게라 마을을 비롯한 이들 마을의 중장기적 과제를 가능한 신속히 해결하는데 더 큰 관심이 있다.

이곳 마젠게라 마을의 춘궁기 풍경이다. 더구나 춘궁기가 힘든 것은 곡물 값이 싼 추수기는 옥수수 1kg이

무엇보다 화학비료의 사용을 줄이는 대신 퇴비의 사용을 늘려 농업생산의 절대량을 높이고 양돈, 양계, 버

30~40MK(콰차)지만 춘궁기가 되면 100MK(콰차)로 폭등한다는 것이다.

섯, 야채 등 다양한 농작물과 농가 소득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다각적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23


Dream  함께 꾸는 꿈

작은 산간마을 학교의 뜻 깊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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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율동으로 수업을 시작 2. 걸루아학교의 모습 3. 그리기에 누구보다 열심인 아이들

“굿모닝, 쁘리야 미쓰~!”

지 않는 이유입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싶어도 변변한 교구하나 없어서 오로지 교과서와 칠판만으로 수업을 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정적인 수업이 되고 아이 들의 활동성을 끌어내기가 어렵다고 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산간마을로 아이들을 가르 치러 오려는 선생님이 없다고 학교 선생님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걸루아 학교 현실을 마주한 채 저는 매주 금요일마다 ‘놀이’수업을

아직 도착이 10여분 남짓 남았는데 오늘도 저 멀리서 아이들의 인사 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립니다. 이런 인사소리가 어디서 나냐고요? 바로 바글룽에서 한시간 반 산길을 오르다보면 ‘걸루아’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그 곳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반기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5학년을 마치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야하는 현실도 아이들이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

글•최선미 봉사단원

하러 갑니다. 만들기, 그리기, 게임 등을 매주 다른 형식으로 아이들과 신나게 놀면서 아이들 의 마음을 여는 것에 초점을 두며 수업을 합니다. 놀이를 통해 표현되지 않았던 아이들의 진 짜 모습을 찾아주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고맙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수다쟁이로 변하고 있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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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루아 학교는 전교생 40명, 선생님 6명이 전부랍니다.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학교지만 학생

얼마 전 학교 선생님께서 “선생님 수업이 재미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학교에 안 나왔던 아

들의 출석률은 60~70%로 높지 않습니다. 원래는 1학년부터 10학년 까지 모든 학년의 수업

이들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어요.”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참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

이 다 있어야 하지만 학생 수가 적어서 5학년 까지 과정을 마친 후 시내에 있는 학교로 전학

움도 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가 학교에 나온다 해도 결국 부모의 인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을 갑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부모들은 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건 ‘우리 아이들은 더 많이

다. 도시에 사는 부모보다 산간에 터를 잡고 삶을 살아온 부모는 더욱 그러하지요. 가끔씩 걸

배우고 공부해서 우리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의 모임이 생기고

루아에 사는 부모들을 만나보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식들이 학교에 나가 공부하는 시간보

있습니다. 이제 시작단계지만 이런 생각이 모이고 모이다보면 걸루아 학교에도 작은 변화들

다 농사일을 배우고 가업을 이어나가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농번기 시

이 생기겠지요. 아직은 모든 것이 부족한 학교이지만 언젠가 아이들의 웃음 소리로 가득 채

기에는 아이들이 학교를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워지는 그 날을 응원해주세요.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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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고 때리는 아이들 바울의 홈은 2014년 1월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8명의 아이들 그리고 4명의 스탭이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바울의 홈 초기에는 주로 인근 바그마티 강변 타파탈리 천막촌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 이 입소하여 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소문이 많이 나 먼 지방에서도 아이들이 옵니다. 이 곳 아이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어서 바울의 홈에서 생활하게 되었는데요, 아이를 키우고 싶어 도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키울 수 없는 가정의 아이, 부모의 이혼으로 친척과 살고 있었지만 역시 어려운 형편으로 더 이상 같이 있을 수 없는 아이,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폭력으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은 아이… 처음에 이 아이들이 바울에 홈에 들어왔을때는 스탭들도 저도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든 아이는 아니지만 한 두명의 아이들은 제멋대로 행동하고 조금만 기분이 뒤틀리면 욕하고 툭 하면 다른 아이를 때리는 행동을 하는 탓에 어려움이 많았지요. 한국에서 자원봉사자가 와도 몇 명은 인사도 하지 않고 경계의 눈빛으로 욕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답니다.

조금씩 변화해 가는 아이들 하지만 스탭들과 한국자원봉사자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노력으로 상처받 아 움츠려있던 아이들의 마음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경계의

천사들의 눈망울을 마주하는 순간

눈빛에서 사랑의 눈빛으로, 욕하고 때리는 것 대신 품에 안겨 재잘재잘 거 리고, 학교에서 배운 노래와 율동을 뽐내며 그렇게 아이들은 변하고 있었 습니다. 물론 아이들인지라 별것도 아닌것에 싸우다가 울고 웃는 것을 반 복하며 하루도 조용한 날은 없지만요^^

중요한 것은 바로 당신의 사랑과 관심 이 아이들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까지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요. 성장해 나가며 온전히 겪어야할 고민과 어려움들도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그 동 아침이면 분주하게 아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굿모닝~’ 여기저기 아이들의 아침인사 소리가 들려오죠. 천사같은 눈망울을 가진 이 아이들은 바로 네팔 카트만두 지부 바울의 홈 아이들입니다. 글•최선미 봉사단원&김미양 지부장   사진•김미양 지부장   편집•문지혜(국제협력부)

안 저는 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만 있다면 이 아 이들이 나중에 성인이 되어 자신의 두발로 세상에 나아갈 때 자기중심을 가지고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있을거라 생각 합니다. 바램이라면 나중에 바울의 홈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또 다른 누군가에게 나눔을 주는 사람이 되어 자신이 받은 사랑과 관심을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나누어 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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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르 아동센터에서 보내온 감사편지

안녕하세요, 생명누리 가족들! 인도의 남쪽, 타밀나두주 벨로르에서 56명의 대가족을 이루고 생명과 평화의 집에서 살고 있는 폴라쥐 입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아이들은 언젠가 꼭 생명누리의 후원자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그 동안 이 그룹홈을 임대하며 겪었던 마을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 그룹홈 용도로 임대해줄 건물주가 없어 자꾸 이사다녀야 하는 어려움 등... 그간 어려움들이 생명과 평화의 집 완공후 정말 말끔히 해결되었습니다. 우리를 위기로부터 구해주어 감사합니다! 이 생명과 평화의 집은 지난 2015년 2월 7일에 한국의 교회들과 생명누리에서 도움을 주어 완공을 하였고 현재 56명의 부모님이 안계신 아이들과 편부모 가정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편을 잃은 3명의 미망인과 그의 아이들, 4명의 아기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과 여성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신이 저희에게 보여주시는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진짜 희망이 되고 있는 생명과 희망의 집 무엇보다 생명과 평화의 집이 완공된 이후 아이들이 새 건물에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 저에게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덕분에 아이들의 공부실력도 꽤 상승했고, 안정적인 주거로 주거비가 많이 절감되어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음식과 물을 제공해 줄수 있었고, 일정부분의 특기활동도 제공해 줄수 있었으며, 신앙교육도 더욱 충실해지게 되었습니다. 생명과 평화의 집은 집에서의 적절한 케어를 못받는 아동들에게 말그대로 ‘진짜 희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자아이들을 위한 숙소건립에 많은 기도를 다만 몇가지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 한국의 교회와 후원자 분들게 기도로 요청드립니다. 지금 건물로 아이들과 함께 지내기에 무리는 없지만 정부에서 남자와 여자를 각각의 건물에서 따로 지내게 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여자아이들을 위한 건물을 다시 짓고 있는 중입니다. 이 건물이 빠른 시일내에 완공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항상 기도와 후원과 격려로

생명과 평화의 집 완공, 그 이후

저희에게 보내주시는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저와 베니 지부장, 그리고 우리 아동센터의 모든 아동들이 함께 후원자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We wish you a happy christmas and blessed new year-2016!

글•폴라지 부지부장 편집•문지혜(국제협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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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뜻하지 않게 찾아왔습니다 아프리카 말라위에 살고 있는 14살 필리피나!

그녀는 어릴 적부터 간질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엄마가 농사일을 하러 나간 사이에 필리피나가 엄마의 일을 돕기 위해 씨마(옥수수 죽)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씨마를 만드는 중 간질이 찾아와 넘어지면서 화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벌써 8개월이 지난 지금도 화상은 완치되지 못하였고, 아픔으로 뜬밤을 새 고 있습니다. 물론 학교를 못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요.

상처는 육체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닫게 만들었습니다. 허벅지 살을 잘라서 이식수술을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그 한 번의 수술 외에는 수술조차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물론 말라위가 이식수술 기술도 썩 좋은 편은 아니지요. 문제는 화상전에는 말도 잘하고 밝고 경쾌한 성격이었는데, 화상을 당하고 난 후부터는 충격으로 말을 잃어 버린지 8개월이나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저마다 학교에서

한 소녀의 웃음을 앗아간 화마火魔

수업을 들으면 운동장에서 뛰어놀 나이인데도 필리피나는 집 안에서 꿈쩍도 않고 나올 생각 을 안 합니다. 잘 웃지도 않고 영양도 부족하니 몸도 마음도 약해져만 갑니다. 특히, 잠자리 에 누울 때마다 아픈 부위가 닿아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닥에 깔고 자는 이불조 차 제대로 없이 낡은 대나무 돗자리에서 자고 있는 필라피나! 그러나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

몸의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로 웃음을 잃어버린 필리피나 집 안에 누워만 있는 꿈 많던 14살 소녀, 어떻게 하면 웃음을 되찾아 줄 수 있을까?

루어지지 않아 몸의 회복도 늦고,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말라위에서 이식수술을 받는 것 은 필라피나에게 너무나도 큰 고통입니다.

필라피나에게 다시 해맑은 웃음을 되찾아 주고 싶습니다. 현재 생명누리는 필라피나에게 찾아가서 매일 같이 연고를 발라주고 있습니다. 이식수술을 받은 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생명누리는 필라피나의 몸과 마음 이 회복되고 다시금 웃음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14살 한 소녀가 집 밖으로 나가 햇 살을 맞으며 다시금 꿈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주세요. •관련 영상을 보시려면 www.lifeworld.or.kr 생명누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1


Dream  함께 꾸는 꿈

생님들과 현지가이드 선생님 덕분에 무사히 일정을 마치고 공항에 도착한 우리 아이들의 모습 은 참전용사 못지않게 의기양양하더군요. 이번 인도여행에서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해내고 극 복해 가며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와 시선이 달라졌겠지요. 인도에서 돌아온 후 다시 일상에서의 제 아들의 모습은 여전하지만 가정의 소중함도 알고, 조 금은 밝고 편안해진 눈빛만으로도 전 감사합니다. 부모는 Teaching이 아니고 Coaching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아이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믿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조력자이자 파트너가 되는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제 아들은 바라나시에서 걸었던 골목길이 그립다고 합니다, 모든게 낯설고 힘들었지만 정말 잘 다녀왔다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하네요. 어른에게도 만만치 않은 변수가 많은 인도라는 타국에서 짧지 않은 여정을 마치고 온 자신에 대한 믿음, 그 시간에 녹아있는 경험들이 앞으로의 굽이굽이 삶에서 자양분이 되겠지요. 아들아, 청춘은 말이지… 지나고 났을때야 그리워지는 법이란다. 그 땐 힘들었지만, 지금은 웃 으며 그때를 그리워하듯 말이야. 조금 있으면 그리워질 지금에 충실하며 감사하자. 사랑한다.

아들에게, 청춘에 대하여

첫 배낭여행, 나의 첫 인도여행 19기 김건우 엄마, 손주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처음으로 인도에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인디고 여행학교를 같은 학교 학부모에게 소개받을때만 해도 모든 것이 막연했습니다. 블로

인디고 여행학교 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처음 우리가 합숙모임을 하며 연신내역에서 각자의

그를 방문하여 비전과 목표를 읽고 그간의 영상들을 보고, 젊은 청춘들의 모습과 표정을 보며

첫 이미지를 파악하기 너무 어려웠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어색함 속에서 점점 친해지고, 시

모든 일에 의욕을 못 느끼는 내 아이에게 하나의 씨앗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 순간이

간이 흐르고 흘러 벌써 끝이라니. 문득, 처음 첸나이 공항에 도착해 마셨던 뜨거운 바깥의 공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아들에게 마치 재밌는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듯 슬쩍 보여주며, 한번

기가 떠올랐다. 찜질방 또는 사우나 같았던 습기와 열기. 그렇게 무거운 짐을 들고 인도식 버

가볼래? 겉으로는 무심한척 툭 뱉었지만 저의 맘은 꼭 갔으면 하는 절실함이 가득했습니다. 문

스를 타고 우리의 여행은 시작됐다.

제는 어떻게 아이를 설득하느냐였습니다.

처음 머무는 마을에 도착해 짐을 내리는 시간이 새벽 5시여서 조용히 짐을 풀고 도착하자마

한참 아이와 게임과 공부 문제로 갈등하면서 저흰 동상이몽 모자였습니다. ‘난 너를 사랑해, 그

자 잠을 청했다. 자고 일어나니 점심시간이어서 마침 나온 인도카레를 먹었는데 생각보단 맛

러니 내 말 들어’라는 엄마의 마음과, ‘엄마, 저를 사랑한다면 절 내버려두세요’라는 아들의 맘

은 별로였고, 우리는 곧 어마어마한 농장과 만나게 되었다. 그 농장에서의 일들을 잊을 수가

은 결국은 사랑이라는 방점을 두고 서로 첨예하게 대립했으니까요. 그래서 저흰 매일 다투고 아

없다. 뜨거운 태양 아래 생명농업센터에서 잡초를 뽑고, 똥을 푸고, 나르는…. 하지만 지금 생

팠습니다. 가겠다고 해놓고 맘 바꾸던때의 저의 당황스러움, 결국 스마트폰 딜로 설득하고, 짐

각해보면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을 꾸리고 공항에 가기까지 불안불안… 25일간의 여행은 일단 모든 스마트기기, 게임, 익숙한

조별로 여행을 하며 시장에 들러 과일을 샀던 기억도 선명하다. 선생님이 알려주신 대로 여러

관계로부터의 단절 자체로도 큰 의미였습니다. 더불어 저의 달콤한 휴식과 자유또한 덤으로~

가게를 돌아다니며 엉클~엉클~하며 애교도 부리니 많이 깎아주더라. 처음으로 흥정하며 물건

공항에서 미팅을 하는데, 인솔 선생님들을 보니 안심이 됐습니다. 각자 큰 배낭속에 침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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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빈(19기, 16세)

을 샀던 게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하나씩 들고 와, 사전미팅을 1박으로 했는데도 아이들의 모습은 조금은 불만스럽고 서먹하더

무엇보다 한국에서 선생님이 준비 해 오신 라면을 먹었던 건 정말 잊을 수가 없다. 힘들게 농

군요. 하지만 걱정도 잠시 수시로 받아보는 아이들의 현지 상황, 사진들을 보며, 아이들의 얼굴

장 일을 하고 먹었던 라면은 내가 먹었던 라면중에 가장 맛있는 라면이었다. 처음으로 엄마가

이 점점 밝아지고 편안해보이는것을 보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번갈아가며 탈이 나고, 아프고,

해주는 밥이 간절히 생각났다. 한국에 있을 땐 매일 반찬투정에 먹지도 않고 음식 귀한 줄도

19시간씩 기차로 이동을 하며, 몸은 힘들지만 성장하고 있다는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인솔선

모르고 항상 남기고는 했는데 그게 그렇게 그리울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내가 라면 먹다가 이런 33


Dream  함께 꾸는 꿈

생각을 다하다니 참. 그렇게 마을에서의 홈스테이 일정이 끝나고 본격적인 여행에 들어갔다. 처음으로 가게 된 도 시는 뱅갈로였다. 뱅갈로에 도착하자마자 활동비를 인출하기위해 은행까지 오토릭샤를 빌려 함께 이동했는데 그 중 한대의 오토릭샤가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속이고 가까운 곳에 내려주고 비용도 더 많이 받고 도망을 쳤다! 정말 황당했다. 그 다음부터는 항상 목적지를 공 유하고 여자들은 항상 남자애들과 섞여 다녔다. 그렇게 인도여행은, 우리를 맞이했다. 뱅갈로 를 거치고 재밌는 여행을 하며 일정을 진행해 나가는 중, 애들이 하나 둘 아프기 시작했다. 홈스테이가 끝나고 인도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현지에서 파는 한국음식을 먹 게 되었는데 그때 아이들이 갑자기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체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하나 둘 아 프고 누가 괜찮아지면 또 다른 애들이 아프고… 나도 체해서 새벽에 갑자기 배가 아프고 열도 났는데 선생님이 손가락을 따줘서 다음날 괜찮아졌다. 아프고 나서 보니 여행을 하면서 이것 저것 보는 것 보다는 서로 함께 생활하며, 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들이 정말 좋았고, 한편으로 내가 너무 내 생각만하고 나 하나 힘들다고 짜증내고 신경질을 내던 것이 너무 미안했다. 나 때문에 여행이 더 힘들어 진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참 아쉽고 후회가 되는 일들도 많았다. 또한 엄마 아빠에게도 고마움을 많이 느꼈다. 내가 필요한 것들, 그리고 부족한 점들은 한국에 돌아가면 조금씩 고치고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2016년 여행학교 일정안내

처음엔 이 여행에 후회도 있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이렇게 만난 것이 인연이겠지 하는 생각에 또 다시 만나게 되는 날이 오길 기다리게 된다. 한국에 가 서도 가끔씩은 서로 연락도 하고 얼굴도 보고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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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인도에 와서 정말 뼈저리게 느낀 일인데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않고 이 마 음과 변함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재미있었고 소중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2 제21기 지구촌 인디고 여행학교

제22기 지구촌 인디고 여행학교

여행기간  2016년 1월 4일(월)~2월 2일(화) 총 30일간

여행기간  2016년 7월25일(월)~8월 18일(목) 총 25일간

여행지역  남인도, 네팔

여행지역  생명팀-남인도, 누리팀-태국, 베트남, 캄보디아(동남아 3개국)

모집인원  15명

모집인원  15명

활동내용  문화체험, 유적지 탐방, 홈스테이, 봉사활동, 주체적 배낭여행

활동내용  문화체험, 유적지 탐방, 홈스테이, 봉사활동, 주체적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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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23기 지구촌 인디고 여행학교

제24기 지구촌 인디고 여행학교

여행기간  2016년 10월 3일(월) ~ 11월 21일(월) 총 50일간

여행기간  2017년 1월 4일(수) ~ 1월 2일(목) 총 30일간

여행지역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지역  인도, 네팔

모집인원  15명

모집인원  15명

활동내용  문화체험, 유적지 탐방, 까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 주체적 배낭여행

활동내용  문화체험, 유적지 탐방, 홈스테이, 봉사활동, 배낭여행, 나눔 캠페인

2016년 학부모 여행 프로그램 제1기 꽃보다 엄마 여행기간  2016년 4월 5일(화) ~ 4월 19일(화) 총 15일간 여행지역  네팔 모집인원  10명 활동내용  문화체험, 유적지 탐방, 홈스테이, 히말라야 트래킹, 패러 글라이딩

접수 및 문의 국제NGO생명누리 070-4681-3371(직통) 02-766-5595(대표) 홈페이지 www.lifeworld.or.kr 이메일 indigoyout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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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사람, 그리고 만남

생명누리 한국본부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직원들 소개도 함께 해주세요.

생명누리는 정호진 명예대표님이 그 동안 이끌어 오신 생명누리의 사업을 이어받아 어떻게 하면 세계의 가난한 마을들이 보다 건강하고 지속적으로 자립하는 행복한 마 을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생명누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우 선순위를 두고 재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후원자분들과의 소통을 중요시 여기며 타 NGO보다 더욱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건강한 NGO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김준표 공동대표와 함께 한국본부 살림을 꾸려가고 있으며 총무·재정 담당의 원윤연 부장, 국제협력 담당의 문지혜 대리, 국제교류 담당의 황준승 대리, 홍보·회원관리 담당의 정한솔 간사가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본부라고 하면 딱딱한 이미지가 강한데, 생명누리 분위기는 어떤가요?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보면 보통의 영리기업은 함께 일하는 동료보다는 ‘자본’이 라는 목표치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기에 치열한 분위기의 총 없는 전쟁터같은 느낌 이 듭니다. 계절로 비유하자면 ‘겨울’같은 느낌이네요. 그런 면에서 생명누리 사무실의 분위기는 ‘가을’ 같습니다. 어떤 일들을 해나갈 때 개인과 단체의 이익을 위한 목표가 아닌 지구라는 큰 울타리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생명을 온전히 누릴수 있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농부들이 1년의 결실을 곡식을 재배하는 뿌듯함과 보람의 ‘결실’이 허락되기 때문이지요.

한국 본부에서 뜻 깊고 보람있었던 일이 있었다면?

경쟁에서 이겨야만 한다고 가르치는 사회, 거기에 최적화 된 사람들만 보다가 글쎄

‘가을의 결실’을 돕는 이들, 생명누리 한국본부 직원들을 만나다

요? 여기 생명누리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 보니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함께 일하면서 이전과 다른 창으로 보게 된 것은 경쟁에서 이겨야만 꼭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거였습니다. 세상의 싸움으로부터 패하고 그래서 상처 받고 고통 받는 사람들, 그들과 함께하는 삶도 충분히 가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재치만점 황준승 대리님, 생명누리로 4행시 부탁해요.

생 : 생명을 꽃피우다, 명 : 명랑 프로젝트 ‘Villages save the world’ 누 :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리 : 리얼 라이프, Real happiness

앞으로 생명누리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라나요?

생명누리가 작지만 소중한 NGO 단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비록 규모가 작고, 재원도 해외지부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스탭들이 있다면

부족하지만 우리를 통해 가난한 나라의 이웃들이 나눔의 행복이 공유된다면 가장

한국본부에서는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한 다양한 행정절차들을

소중한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겠지요. 후원금, 사업비에 대한 갈망보다 생명누리를

쉼없이 처리해내는 한국본부 스탭들이 있다. 가을의 결실을 돕는 한국본부 직원들을 만났다.

통해 연결되는 후원자들과 지구촌 이웃들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생명누리가 되기

인터뷰·정리•문지혜(국제협력부)

를 바랍니다. 한국본부 직원들과 해외 스텝들이 아프지 않고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며,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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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사람, 그리고 만남

그저 조금씩 모아서 도와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였는데, 신기하게도 제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5000원의 행복’ 아름다운 모금의 주인공

박민주 후원자 대한민국의 20대는 스펙과 취업, 이상과 현실 수많은 고민속에 살고 있어서 봉사, 나눔은 머리속에서 맴도는 단어일 수 밖게 없다. 이곳에 조그마한 용기와 뜨거운 실천으로 네팔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5000원의 행복’ 캠페인을 기획, 진행한 아름다운 20대 박민주 후원자를 만났다.

인터뷰•정한솔(회원관리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하는 일을 설명해 주세요.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기사와 자료도 찾아보았구

저는 졸업을 앞둔 24살 박민주라고 합니다. 아직 학

요. 그런데 생명누리는 사업을 하는 원칙이 시혜적인

생이고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사실 부전공인 예

차원이 아닌 궁극적으로 공동체의 자립성을 추구한

술문화영상학에 더 많은 애정을 쏟으며 학교를 다녔

다는 글을 보고 좋은 NGO라는 생각을 굳힐 수 있었

네요.

고 그 뒤 망설임 없이 교사로 지원하게 되었죠.

생명누리를 알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네팔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5000원의 행복’ 모금을 기획하고

‘18기 인디고 여행학교’에서 보조교사로 22명의 아

실행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들과 함께 인도, 네팔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에 생

네팔에서 귀국한지 불과 2달만에 대지진이 발생했습

명누리라는 단체이름이 생소하여 사이트에 들어가

니다. 정말 충격이었죠.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만 간

칙한채 시간이 흘렀습니다. 마침 생명누리에서 네팔

않는 ‘미끼(?)’ 같은거죠. 하하. 실제로 이 전략이 성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생태순례단을 파견한다는 포

공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끄는데 성공했어요. 보통

스팅을 보고 저 또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

100정도의 조회수만 기록하는 학교커뮤니티 게시판

니다. 그러나 생명누리에서 최소한으로 잡은 경비 또

에 제글만 조회수가 500을 찍었죠. 결과적으로 처음

한 경제적으로 감당을 할 수 없어 포기를 해야만 했

예상했던 액수에 비해 불과 일주일 만에 4배에 가까

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식사 중에 아버지께 말씀드렸

운 금액이 모금되어서 놀랐어요.

는데 아버지께서 아무렇지 않게 말씀하셨습니다.

그저 조금씩 모아서 도와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네가 직접 가서 돕는다고 도움이 되면 얼마나 되겠

프로젝트였는데, 신기하게도 제 삶을 돌아보게 만드

니. 차라리 그 비용을 돈으로 보내주면 훨씬 더 도움

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되겠다.’

친한 후배가 저에게 해준 말이 기억에 남아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차라리 돈을 모아 구호 활동가분

“마음 속에는 있었는데 사실 이런 일에 한번도 참여

들께 직접 전해드리는 것이 보다 확실한 도움을 줄

해본 적이 없었어요. 이번에 처음으로 기회가 생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고 다음날부터 모금을

것 같아요. 고마워요.”

본격적으로 구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누구나 처음이 망설여지는 거니까, 이제 그 친구는 다른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예전보다 쉽게 손을

모금을 어떤 과정으로 진행하셨나요?

내밀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를 만질 줄 모르지만 도움 을 받아 10장의 이미지를 구성하여 페이스북에 올

박민주 후원자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리기로 했어요. 제가 첫 장에 제시했던 것은 파란 하

‘행복한 사회에서 나 또한 구성원으로서 행복하게

늘 위에 ‘5000원의 행복’이라는 카피를 새긴 슬라이

살아가기’ 입니다. 다른 꿈이 더 생겨날 순 있어도 이

드였어요. 이미지와 문구만 보고는 전혀 감이 잡히지

건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박민주 후원자가 진행한 5000원의 행복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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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사람, 그리고 만남

만명(萬)의 만원(萬)이 우리의 행복을 가득(滿滿) 채웁니다.

만만의 행복, 행복의 만만 ‘아프리카의 따뜻한 심장’ 말라위에서 나눔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만원은 말라위의 가난한 5인 가족이 춘궁기에 한 달을 살 수 있는 옥수수의 절반입니다. 우리가 나눔의 손길을 더하면, 마을 스스로 절반의 옥수수가 모아집니다. 우리의 나눔이, 마을 공동체의 나눔을 만들고, 지구촌의 빈곤을 극복합니다. 만원 후원자 만명이 모이면 가난한 100가정의 10개 마을이 5년 안에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습니다.

만명(萬)의 만원(萬)이 우리의 행복을 가득(滿滿) 채웁니다.

후원 문의│02-766-5595        후원 계좌│하나은행 221 910006 15805 생명누리 40

Villages Save the World! 41


Share  나눔의 기쁨

2015 생명누리 사업보고

생명의 비누 나눔 캠페인

1월

1.13

인도 벨로르 생명누리 센터 ‘생명과 희망의 집’ 완공

2월

2.9

아프리카 말라위 나무 살리기 캠페인

2.10

소식지 8호 발간

2.22

2014년 연례보고서 출간

3.1

KCOC 월드프렌즈 최선미 단원 네팔 바글룽 봉사단원으로 파견

3.2

아프리카 말라위 마젱게라 마을 긴급구호(춘궁기 옥수수 가루 제공)

3.23~27

아프리카 말라위 로켓스토브 교육

4.1~5

16차 세계생태순례단 ‘고구려 유적 탐방’

4.27

네팔지부 지진지해 긴급구호 캠페인

5.2~3

지구촌나눔한마당 ‘북한 나무보내기 캠페인’

5.20

네팔 다딩주꺼툰제마을 의료 복구지원 캠페인

6.5

벨로르지부 스탭 한국 방문(베니 지부장, 폴라지 부지부장)

6.26

연세대학교회 네팔지진피해 구호금 전달(조재국 담임목사)

1. 귀 단체, 교회의 행사가 나눔의 의미를 더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됩니다.

6.29~7.8

17차 세계생태순례단 ‘네팔 지진피해 긴급구호’

2. 특히 생명누리를 후원하는 단체, 교회의 경우는 회원들에게 생명누리의 사역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기회가 됩니다.

3월

4월

5월

6월

단체, 교회와 생명의 비누 나눔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기 원합니다. 많은 관심과 신청 바랍니다.

진행과정 1. 단체, 교회 행사가 있을 때 생명누리에 미리 연락을 주세요. 2. 생명누리 자원봉사자가 행사장 한 곳에서 부스 또는 테이블을 설치하고 생명의 비누 나눔 캠페인을 홍보합니다. 3. 캠페인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은 현장에서 신청서와 참가비(1인 만원)를 내고 천연비누 만들기에 참여합니다. 4. 만들어진 천연 비누는 위생환경의 취약함으로 건강을 위협받는 최빈국 아동들에게 기증됩니다. • 캠페인 장소 주변에 국제NGO생명누리의 사역을 소개하는 사진을 전시할 수 있습니다.

캠페인 목적

3. 생명누리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가난한 나라의 이웃들과 함께 하는 나눔의 행복을 소개할 수 있습니다.

7월

8월

7.17

푸른숲 발도르프 학생들 방문(네팔지진피해 복구 성금 전달)

7.24~8.17

19기 지구촌인디고여행학교(인도·네팔 : 학생 8명, 교사 2명)

7.25

네팔 지진피해 복구 돕기 바자회

7.28

아프리카 말라위 음징가 마을 데어케어센터 돕기 캠페인

8.3~7

여름맞이 공동단식 (경북 문경시 샨티학교) 제4회 생명누리 임시총회

9월

10월

8.18

(명예대표 권술용, 정호진 대표이사 김준표, 박재승 이사 황영희, 이명재, 안현귀)

8.20

정호진 명예대표, 박미향 임시지부장 말라위 사업을 위해 출국

9.17~18

생명누리 직원 워크샵(행인서원)

해외방문 프로그램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9.30~11.18

20기 지구촌인디고여행학교(유럽 산티아고 순례길 : 학생 5명, 교사 3명)

생명누리 한국본부에서는 해외 방문 프로그램을 연2회 진행하고자

모집대상

청소년, 청년

합니다.(4월, 9월 예정)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일정과 방문지역을

모집내용

‘생명의 비누 나눔 캠페인’ 진행팀

10.22

아프리카 말라위 필라피나 소녀 돕기 캠페인

안내하겠습니다. 후원자 개인이나 단체의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생명누리 소식지 기획팀

10.24

고등학생 ‘이민지양’ 자가발전배낭으로 네팔지진구호 참여

10.28

아프리카 말라위 강지형 지부장 파견

• 생명누리 해외 현장에서 청소년들, 청년들의 해외단기선교 프로그

12.5

생명누리데이(후원자의 밤)

•기업에서 진행하는 소규모 직원연수도 가능합니다.

램을 원하시는 경우 기획, 준비, 진행과정에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12월 42

생명누리 영상팀

지원방법

담당자 메일로 신청서를 접수하시면 됩니다.

봉사 혜택 자원봉사증

발급

인디고 여행학교 교사 지원 할 경우 우선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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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e  나눔의 기쁨

후원해주셔서

후원자님들이 보내주신 사랑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는 생명누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월부터 10월까지 생명누리를 후원해주신 분들입니다.

생명누리와 함께 세계의 마을이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봐주세요.

개인 후원

전경희  전미화  전양순  전주  신상교회  전현성  전혜리  정광영  정상남  정선희  정성구  정성균  정성미  정수빈  정수아  정수연  정순이  정아림  정영란

0226961827  강경문  강명성  강병항  강삼일  강석우  강순원  강여명  강외숙  강은희  강지훈  강혜란  계광수  고상진  고성자  고수양  고현  곽경양

정영숙  정용찬  정용호  정유나  정은영  정익수  정재선  정진순  정채윤  정태성  정한솔  정형윤  정혜경  정호진  정희선  조구호  조보경  조선미  조순영

곽영단  곽희건  구흥술  권술용  권영민  권영실  권영연  권은지  권지성  권지혜  권한별  권혁수  김가온  김갑임  김건우  김경미  김경희  김광필  김금두

조영기  조영수  조은애  조이빈  조일한  조현숙  조혜진  주윤옥  지규왕  지순미  지용일  지창현  진국희  진맑음  진석환  진창환  채경순  채규대  천진경

김기열  김다혜  김대옥(노송태)  김란  김말순  김명숙  김명주  김미래  김미선  김미애  김미진  김민선  김복심  김산호  김상준  김서인  김선정  김선희

최경숙  최경호  최근호  최다희  최방미  최보경  최선미  최선애  최숭님  최승돈  최애자  최영숙  최재복  최재화  최준수  최준용  최지혜  최혜란  최흥규

김성규  김성주  김성표  김세빈  김세웅  김소희  김수인  김수정  김숙자  김순애  김승율  김애라  김양수  김어진이  김영각  김영길  김영식  김영원

추상미  추찬혁  캐서린(Christie  Catherine)  탁종녀  탁해전  표현아  하경남  하근호  한경미  한길수  한길웅  한별  한산석  한상인  한상진  한연희

김영혜  김옥련  김우열  김유미  김윤수  김윤진  김윤희  김은식  김은영  김은진  김은혜  김재송  김재연  김재진  김재현  김재희  김정인  김정자  김정희

한현실  함영여   허영주  허점덕  현정욱  현진우  호광옥  홍경미  홍금성  홍성은  홍송자  홍승철  홍진웅  홍화숙  황귀희  황미정  황서연  황승호 황인복

김주신  김준표  김지혁  김진경  김진영  김진우  김찬숙  김찬양  김채순  김태연  김태옥  김태희  김하은  김현미  김현채  김혜리  김혜민  김혜수  김혜원

황준호  황지현  황창희  황하룡  황해영

김효재  김희숙  김희숙  나승희  나인창  나현경  남근도  남상오  남윤경  남정숙  노은영  노현미  동소연  두진순  류호영  마상기  마정애  맹옥주  맹효경  문명자  문성기  문성철  문인자  문지혜  민선홍  민유니  민천기  박가희  박경수  박경희  박광미  박귀원  박근호  박미경  박미숙  박미영  박미옥  박미향

단체 후원

박민숙  박민주  박병일  박보미  박상희  박선례  박선영  박선우영  박선주  박선희  박성원  박성현  박소영  박순미  박애란  박영민  박영휘  박옥순

(주)양산돌봄 경남한교회 고백교회 공능교회 괴산제일교회 기장총회 동녘교회 동일교회 민들레유치원 민족사랑교회 박용호(전주신상교회) 발음교회

박용익  박윤서  박은정  박은혜  박응민  박재승  박재현  박정용  박정자  박주연  박준경  박준원  박지수  박진희  박한래  박혜란  박혜린  반성규  방가빈

봄정신건강 비금서부교회(최민영) 성남교회(한혜주) 송암교회 영신교회 장흥읍교회 지경교회(오정희) 평촌감리교회 푸른숲2008 푸른숲발도르프학교

방수향  방춘자  배보배  배분순  배상민  배성국  배수연  배수현  배승수  배영화  배은경  배은혜  백미철  백수아  백영민  백종섭  백혜민  변규영  서도순

한교회 한국기독교 한기장희년교회 한빛고잇본노트 한성교회 한일교회 행복한교회 화동교회(최흥호) 희년교회

서동매  서수미  서윤원  서윤이  서은정  서태두  석미령  성효제  소서영  소양인  손영숙  손주용  송경란  송숙주  송유리  송지황영희  신귀철  신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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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선  신예인  신윤주  신창연  신현주  안두현  안민영  안영섭  안예인  안정숙  안해민  안현귀  양동기  양성은  양승현  양연아  양정선  양철봉,정영실

네팔 긴급구호 특별 후원자 및 단체

엄경자  엄현숙  여태훈  연광진  연제욱   오광혁  오인혁  오정  오종혁  오지윤  옥광호  우제명  원윤연  위민순  유복임  유은하  유진수  유혜정  육동선

강주현(고대) 강지혜네팔구호 고백교회 고용균 고일석 곽정숙 김기수 김낙길 김두기 김말순 김미현 김상균 김승용 김익완 김재형 김정곤 김정욱

윤미연  윤병희  윤여란  윤용  윤은희  윤인숙  윤형석  이강순  이강영  이건종  이경보  이경숙  이경익,박봉희  이경준  이군례  이기열  이기원  이노아

김주현 김주현 김진규 김찬숙 김효식 나현균 남우남희 네팔긴급구호현장모금에참여해주신분들 네팔위해기도함 누리는농부주식 담양한빛고2-2

이노형  이대희  이두걸  이두래  이명숙  이명재  이명희  이민경  이보현  이보화  이상걸,박영기  이상익  이선미  이성수  이세나  이소영  이소은  이수림

등광교회 류상근 맹효경 명강사유주희 무등산솔성수도 (사)무지개뜨는언덕 민은주 박노철 박민주 박상현 박성우 박윤희 박장열 박재규 박정용 박진희

이수아  이슬비  이승무  이승수  이승준  이승혁  이신애  이에스터  이영숙  이영옥  이예림  이용문  이유리  이윤숙  이은숙  이은애  이은정  이은주

방승환 배응덕 범은경 빛과생명교회 석천교회 셀트리온복지재단 신민구 신행숙 양경미 연세대학교회 오경숙 윤병민 이국언 이준희17기 이택근 이한솔

이은희  이인호  이재민  이재현  이정석  이정자  이정희  이정희(단체)  이종란  이종원  이지은  이찬슬  이찬영  이한나  이형주  이형준  이혜숙  이혜원

이현경 임미옥 임휘룡 정도연 정병호 정영석 정하경 정해경 하늘씨앗교회 하늘품초대교회 한일장신대학교인문사회과학부학생회 형나애 홍순명

이혜원A  임갑자  임미령  임은자  임재윤  임항택  임휘룡  임희소  장기옥  장다순  장미나  장보석  장성희  장소영  장은옥  장인혜  장진  장형규  장혜선

홍현주 홍화숙

물품지원 심재표 장로 고산중학교학부모,학생,이건석 선생님 윤태순 목사 셀트리온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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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e  나눔의 기쁨

행복한 마을자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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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www.hometax.go.kr

생명누리 홈페이지 www.lifeworl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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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수집항목

신청자(정보주체)는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으며 동의를 거부할 경우 불이익은 없으

[필수항목] 이름,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주소, 만 14세미만은 법정대리인 정보, 자동

나, 후원신청이 불가합니다. 위와 같이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하는데 동의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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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시(은행명, 계좌번호, 예금주명, 예금주 주민등록번호, 이체일), [선택항목] 이메일 개인정보 이용 목적

□ 동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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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세액공제 팁!

□동의안함

•후원활동을 위한 회원관리 및 행정처리

•기부금 영수증은 본인 명의로만 발급되며, 명의 변경은 불가합니다. (소득세법 제81조)

•후원금 결제 및 후원회원 서비스 제공에 관한 계약

•본인을 포함한 기본공제대상인 배우자, 직계존속, 직계비속, 형재자매의 기부금을 합산하여 공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회원관리 20    년    월    일                성명 (인) 개인정보의 보유와 이용기간 및 파기안내

• 2015년 기부금영수증 합산 기준(2015년 1월~12월)

•기관은 수집된 후원신청서를 법정기간(5년)동안 보유하며 그 이후 폐기 •정보제공자가 개인정보 삭제를 요청할 경우 즉시 삭제

(연간 총 소득금액 100만원 이하 가족)

만 14세미만 후원자인 경우 반드시 법적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단, 타 법령의 규정에 의해 보유하도록 한 기간동안은 보관가능) •후원기간 종료이후 만 5년간 보관 후, 복원이 불가능한 방법으로 삭제 법정대리인 성명   ___________________(인) 고유자 식별정보 처리 •수집하는 고유식별정보의 항목 : 주민등록번호

후원자와의 관계   ___________________

가능한 방법으로 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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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부터 우편발송비용 절감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마을을 더 많이 돕고자, 기부금 영수증 일괄

•고유자 식별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 : 연말정산처리 • 고유자식별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 후원기간 종료이후 만5년간 보관후, 복원이 불

기부금영수증 일괄우편발송 서비스 종료

법정대리인 연락처  ___________________

후원신청서 작성 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후 lifeworld@lifeworld.or.kr로 이메일 전송

우편발송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후원자님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www.lifeworld.or.kr  02-766-5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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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ages Save the World!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될 마을을 살리는 일,

생명누리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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