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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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7-08

함께하는 단체 : 한국시각장애인가족회, 네트워크 고리

종로장애인복지관 2014 vol.08

발행처 : 종로장애인복지관

발행인 : 최종길

발행월 : 2014. 06

주소 : 110-032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89

Tel : 02-6395-7070

Fax : 02-6395-7080

홈페이지 : www.jpurme.org

Interview

“끝까지 해봐 최고가 될 때까지” 취업 성공 장애인 인터뷰 더플레이스 노창우씨 글·사진 _ 김요한 사회복지사 (기획홍보팀)

‘아페리티보(APERITIVO)’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늦은 오후, 바쁜 일상을 잠시 벗어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프로세코 포도주나 칵테일,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로움을 즐기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문화입니다. 오늘은 아페리티보하게 살아가고 싶은 21살 청년, 노창우 씨를 만났습니다. ※장애인당사자의 생각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최소한의 편집만 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종로장애인복지관 관보를 보시는 분들에게 자기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21살 노창우입니다. 저는 더플레이스에서 ✽디시워셔를 하고 있어요. 더플레 이스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이에요. 파스타하고 케이크하고 피자를 팔고 있어요. 일 한지 두 달정도 됐고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

결혼해서 딸바보 하고 싶어요. 추사랑 같이 예쁜 딸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상형은

디시워셔 : 주방보조업무

주니엘이나 송가연 같은 외모가 좋아요. 영국배우도 좋아해요. SKINS 여주인공이고

Q 일하는 건 어떠세요?

특히 코가 매력적인 카야 스코델라리오를 특히 좋아해요. 김수현도 좋아한다고 해서

힘들지만, 돈 벌려면 해야죠. 혼자 힘으로 먹고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접시 닦는 일이랑 면 포션 넣기를 주로 해요. 면 포션 넣기는 면을 양에 맞춰서 나눠 놓는 일인데 어려워요. 하루에 세 번에서 다섯 번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아직 정말 어려워요. 이런 일을 할 때는 몸이 느려서 혼날 때가 있어요. 더 빠르면 좋을 텐데 잘 안 돼요.

Q 지금 일을 계속하고 싶으세요? 지금 하는 일도 재밌는데, 더하고 싶은 일은 바리스타입니다. 어머니가 자격증 공부 하라고 책 사준다고 했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카페베네, 스타벅스, 드롭탑 같은 브랜드

Q 더운 날에 고생이 많으신데 한 달 동안 노력해서 첫 월급 탔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커피숍을 운영하는 사장이 되고 싶어요. 온라인 쇼핑몰 의상 모델도 해보고 싶어서 운동

마음이 좋았어요. 월급통장을 어머니가 관리하셔서 용돈만 받았어요. 이 용돈도 찾지 않고 은행에 넣어놨어요. 고생해서 일했으니까 사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저금했어요. 어머니께서 갑자기 아프시면 저 혼자 살아야 하는데, 가정을 꾸리려면 지금부터 저축 해야 해요. 나만 바라보는 귀여운 여자랑 연애하고 싶어요.

포기해야 할 것 같아요.

해야 하는데, 요즘 맛있는 게 많이 나와서 참기가 어려워요.

Q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으신가요? 넌 잘할 수 있어. 끝까지 해봐 최고가 될 때까지, 정상에 설 때까지.

빵을 만드는데,

‘발달장애’는 전혀 장애가 아닙니다. 순서에 맞게 재료를 조합하고, 손님에게 드릴 행복한 빵을 만들며 제빵 업무를 하는 박00(자폐성장애 3급)씨.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드는데, 장애가 끼어들 틈은 전혀 없었습니다. 차별 없는 눈으로 보면 놀라운 잠재력이 보이는 발달장애인 일하는 기쁨을 만나면 얼마든지 제 몫을 다하는 뛰어난 일꾼입니다.

발달장애인 바로 알기 일하는 속도는 느려도, 일하는 과정은 꼼꼼해요. 발달장애인이란 지적장애나 자폐성 장애로 인해 인지력. 의사소통 능력 등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을 말합니다. 규칙적인 일을 좋아하는 특성 때문에 고른 품질을 유지하는 일에 적합하며,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작은 변화도 그냥 넘어가지 않아 집중력과 정확성이 필요한 업무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기도 합니다.


02

메아리 7월 - 8 월

메아리

딸기농장체험

싱가포르항공과 함께하는 장애자녀와 부모를 위한 치유의 시간

“아주 특별한 하루” 딸기농장체험

시원한 놋그릇에 가득 담긴 딸기의 향기와 촉감은 정말 최고~

“아~ 딸기 하나 먹어봐” 서로 입에 넣어주니 딸기 맛이 2배가 됩니다.

시원한 놋그릇에 가득 담긴 딸기의 향기와 촉감은 정말 최고~

종로장애인복지관에서는 지난 5월 31일 싱가포르항공임직원들과 시각장애아동 및 형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 참여하셨던 시아 남 궁 싱가포르항공 지사장은 “나들이

자매, 학부모를 포함하여 총 100여 명의 인원이 ‘아주 특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2011년

기회가 적은 아이들이 현장 체험학습과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조금이라도

부터 종로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싱가포르항공에서는 시각

도움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꾸준히

장애어린이들과 함께 고양시에서 우수 강소농(작지만 강한 농업인)으로 선정된 그린농원

나눔 문화에 앞장서는 데 노력 하겠다”고 말하며 내년에 또 만날 것을 기약하였습니다.

에서 딸기농장체험을 진행하였고, 부모님들은 문화 여가 향유를 위해 사전에 미리 예매해 놓은 공연을 즐기시면서 치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이동하자 그린농장을 가꾸시는 일명 딸기 아빠라고 불리는 사장님께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 바로 교육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딸기의 유래, 딸기의 수확시기, 맛있는 딸기 고르는 방법 등을 교육해주며 아이들에게 체험활동에

“아주 특별한 하루”를 보낸 어린이들과 부모님, 그리고 싱가포르항공 임직원들에게 오늘 하루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 또 만나요^-^

대한 설렘과 기대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설명을 하는 도중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며 글_종로장애인복지관 사회통합팀 최은희사회복지사 사진_바라봄사진봉사단 제공

“선생님, 저는 딸기를 제일 좋아해요, 왕 딸기가 열린 곳으로 안내해주세요”라고 요청 하기도 하였고 또 어떤 아이는 “빨리 딸기 맛보고 싶어요. 저는 딸기 100개 딸 거예요” 라고 말하며 큰소리로 외치는 아동도 있었답니다.

어떤 딸기가 맛있는 딸기일까요?! 딸기아빠 사장님의 교육내용 중, 딸기의 모양이 길쭉한 딸기는 맛이 퍽퍽하다고 하시 면서 전체적으로 둥근 모양의 딸기가 즙이 많고 단맛이 풍부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설명을 듣자 아이들이 귓속말로 “선생님, 저희는 맛있는 둥근 딸기만 따요”라고 말하며 서로 더 맛있는 딸기를 따려고 작전을 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딸기농장으로 들어가자 아이들, 성인의 키 높이에 맞춰 2단으로 딸기들이 심어져 있었고 굳이 쭈그려 앉지 않아도 돼서 편하게 체험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딸기체험을 하며

2014 종로 역사·문화 여행 프로젝트

종로 소중한 풍경 “ 일상을 벗어나 종로의 다양한 문화·역사를 여행하고 도심 속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는 시간”

딸기를 수확하는 재미뿐만 아니라 직접 딸기를 하나씩 만져보고 촉감으로 느껴보며 향기를 맡아보는 등 오감을 활용하여 체험 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체험이 되었답 니다. 두 번째 체험으로 딸기잼 만들기도 하였는데 5명씩 그룹을 지어 아이들이 손으로 딸기를 주무르고 으깨면서 잘 섞일 수 있도록 하였고, 잘 으깨진 딸기를 가마에 넣고 주걱으로 계속 저어주어 딸기잼을 완성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수확한 딸기, 그리고 직접 만든 딸기잼을 선물로 주었더니 ‘내가 딴 딸기가 제일 맛있어 ~ 내꺼 맛있겠지?’ 라고 말하며 서로 자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선생님, 정말 즐거웠어요. 딸기농장체험을 마치고 일산에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 가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사를 하며 오늘 활동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이외 에도 일산호수공원 산책 및 액자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싱가포르항공직원들과 아이들이 서로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부모님들은 휴식 및 재충전을 하려는 문화공연 관람 및 점심을 먹었는데 “장애아동 뿐만 아니라 형제자매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좋았다”라고 말씀하시며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종로 소풍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테마여행으로 전문 해설사와 함께 여행 하며, 도심 속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것과 더불어, 장애인의 입장에서 편의시설 을 점검하고 건의함으로써 종로에 대한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하는 프로 그램입니다.

참여방법 •기간 : 2014년 4월 ~ 11월 •참가자 : ① 만18세 이상 성인장애인 ② 장애인 가족 •인원 : 회당 15명 •프로그램 일시 매월 목요일, 토요일 10:00 ~ 16:00

•참가비 : 5,000원 •지원내용 : 역 사문화해설사, 점심식사, 입장료, 코스이동 차량지원 •신청방법 : 전 화 및 내방 / 단체 및 개별접수 ☎ 02-6395-7072 (사회통합팀 박근숙)


03

메아리 7월 - 8월

메아리

나들이

종로장애인복지관 운동기능팀의 4번째 나들이!

벽초지문화수목원으로 떠나는 나드~으리

각자의 개성이 담긴 그림을 보고 있으니, 이용자분들의 싱그러운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은 화분 안에 직접 심은 로즈마리처럼 이용자분들의 삶도 은은한 향과 푸름이 함께 하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가올 여름의 싱그러움을 한껏 느끼며 다같이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음 추억을 기대하다 종로장애인복지관 운동기능팀은 관내에서의 1차적인 치료와 재활지원을 넘어, 복지관 봄에는 농작물을 포함한 모든 식물들의 싹이 트며 성장을 시작합니다. 동물들 역시

외에서의 여가 및 정서활동을 지원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나들이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겨울잠에서 깨어나 그들의 보금자리를 꾸미기 시작하여 다시 활기를 되찾고, 사람들은

나들이를 통하여 기존 분들과 새로운 참가자분들과의 새로운 긍정적 관계가 형성되

새로운 희망을 안고 목표를 향해 달려갑니다.

었고, 이용자와 직원들은 더욱 끈끈한 정으로 뭉쳐졌습니다.

2014년!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리라”라는 희망을 갖고 쉼 없이 달려온 종로장애인

우리 나들이는 장소 뿐 아니라 활동내용도 이용자들이 선택하고 결정하여, 욕구를

복지관은 이용자 스물여덟분과 함께, 4번째를 맞이하는 “운동기능팀 나들이”를 경기도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알아주셔서 매 회 거듭되어

파주의 벽초지문화수목원으로 다녀왔습니다.

갈수록 참여자 및 호응도가 높아짐에 더욱 힘을 얻어 하반기 이용자 나들이를 준비 하려 합니다.

푸름과 향기를 느끼다 도심에서 벗어나 따스한 초록빛을 만나는 이용자분들의 발걸음은 복지관에서 치료와

“의리로 뭉친 종로장복 운동기능팀 이용자분들~

운동을 할 때보다 더 가벼웠습니다. 봄의 끝자락이라 절정의 꽃을 보기는 어려웠지만,

다음 나드으리 ~ !! 가실 준비 되셨죠? ^^”

여름이 만들어내는 싱그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탁 트인 연못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은 풍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글_강윤하 언어재활사 사진_박사희 특수체육교사

보는 듯 했습니다. 울퉁불퉁한 돌길과 평탄한 흙길이 반복되는 수목원의 길은, 우리 이용자분들께서 걸어 오신 인생의 길과 많이 닮아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햇살같은 웃음을 담다 종로장애인복지관 운동기능팀 나들이에서는 복지관에서 물리, 작업, 언어치료를 이용 하고 계시거나 체력단련실, 탁구교실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참석해주셨지만, 날씨 좋은 수목원에서 얼굴을 뵈니 새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 나들이는 각각 색깔이 다른 분들이 함께 참여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어머니~”를 늘 외치시는 아드님과 몸이 불편하시지만 항상 동행하셔서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시는 어머님, 인생의 길을 함께 걷고 계신 다정한 부부들, 종로장복 미녀 3총 사라 불리는 어머님들, 이용자분들이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하실 수 있게 늘 복지관에 관심을 갖고 계신 활동보조 선생님들, 혼자 참석하셨지만 어느새 언니, 동생 이 되어있는 이용자분들이 나들이를 더욱 싱그럽고 생기 넘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돕는 모습들이 우리 모두의 얼굴에 햇살같은 웃음을 선물해주신 것

수목원을 여유롭게 거니는 발걸음은 치료와 운동을 할 때보다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같습니다.

추억과 싱그러움을 만지다 어르신께서 직접 그리신 토분 안의 그림은 무엇으로 보이시나요? 산, 수목원, 숲 등등... 많은 의견이 있으셨지만, 어르신의 말씀으로는 “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였습니다. 주황색의 화분에 나무와 관련된 그림이 아닌 탁 트인 바다를 연상하셔서 작품을 만드심에 감탄이!! 그림을 정식으로 배우신 적이 없으시다는 말씀에 두 번째 감탄이!!

아들과 어머니, 부부, 활동보조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한 생기 넘치는 나들이 현장

‘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를 연상해 작품을 완성한 어르신


04

메아리 7월 - 8월

오피니언

연순자 칼럼

시각장애아를 키우는 어머니 이야기 1

‘신께서 왜 하필이면 나에게 ...’ 글_한국시각장애인가족협회 연순자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낯설다.

지금은 그 자격증으로 인해 시각장애 학생들의 학습자료 입력 및 교정 일을 재택으로 아르

어느 순간 눈 깜짝할 사이에 불혹을 훨씬 지나, 타고난 운명을 아는 나이라 하는 지천명도

바이트도 하고 있다. 시각장애 아이를 키우면서 다른 직장을 전일제로 다니기는 힘들고 우리

지나, 이순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다. 흰머리와 눈가의 주름들이 역력히 중년의 모습이다. 거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속의 나에게 묻는다. ‘당신의 흰머리와 주름에는 어떤 역사가 숨어 있나요?’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시각장애 아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을 때는 자격 미달 엄마였으나 현실을 인정하고 기도와

시각장애 아들이 나에게로 왔다.

정성과 사랑으로 22년을 보낸 지금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그 때는 상상하지 못했던 기적이

그 때 나는 철부지 31살, 장애 아이를 키울 만한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못했다. 임신하고

일어난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있는 10달 동안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고, 태어난 후에도 장애 사실을 알지 못했다. 생후 3개월 쯤에 작은 아들이 망막박리가 진행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서울대학교

‘신께서 왜 하필이면 나에게 ...’

안과 유영석 교수로부터 진단을 받았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울다 울다 한줄기

22년이 지난 이제야 주신 이유를 스스로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 자식은 하늘이 잠시 우리

빛과 같은 생각이 스쳤다.

에게 맡기신 선물이다. 내가 처음 시각장애아의 엄마가 되어 정보를 간절히 찾았을 때 정보가 너무 없었다. 그래서 나와 같이 시각장애에 대해 정보를 찾을 새내기 엄마들을 위해 인터넷 다음에

‘내 눈 한 쪽을 주면 내 아들이 볼 수 있겠지. 그래 울지 말자, 희망을 갖자.‘

시각장애 관련 카페를 만들었다. 시각장애 학생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공부하고 어떻게 노는지

그러나... 현재의 의료 수준이 각막 이식은 가능하지만 망막 이식은 불가능하다는 의사 선생

시각장애 어른들은 어떤 직장에서 어떻게 사회 생활을 하는지 모든 것이 궁금했다. 아이들의

님의 말씀에 다시 한 번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망막은 뇌와 시신경이 연결되어 있어 안구 적출

활동사진과 동영상들을 많이 올린다. 앞으로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우리 아이들이 눈을 떴을

시 망막 자체가 손상이 되어 불가능하다고 한다. 각막 손상으로 시각장애가 된 사람은 각막

때 자신의 어린 시절을 어떻게 지냈는지 보여주고 싶어 되도록 많이 올려 우리 아이들의 추억

이식을 통해 개안 수술이 가능하지만 망막 이식은 전혀 불가능한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앨범 구실도 하는 것이 내 보물 1호인 한국시각장애인가족협회 카페이다.

나는 시각장애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31 평생 살아오면서 나는 시각장애인을 한 번도

지금도 카페에는 새내기 엄마들이 내가 겪은 과정을 똑같이 겪으며 등업 신청을 하고 질문의

본 적도 없었다.

글을 올리고 있다. 옛날의 나를 보는 듯하고 그 때 그 마음을 알기에 더욱 가슴이 저려온다. 작은 정보도 누군가에게는 큰 힘을 줄 거라는 생각으로 올리고 있다. 시각장애 아이들을 위해

‘신께서.. 왜 하필이면 나에게 ...’ ‘시각 장애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함께 소통하고 서로 위로하고 서로 사랑하며 열심히 살면 앞으로 또 22년 뒤에는 어떤 기적이 기다릴지...!

막막했다. 한동안 온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시기에 시어머니를 비롯한 모든 가족들의 위로가

“새내기 어머님들 힘 내십시오!”

큰 힘을 주었다. 울고만 있을 수 없는 현재 상황을 인정하고 냉정하게 바라보니 길이 보였다. 나에게 맡겨진 이 아이를 위해 엄마로서 내가 할 일들이 많아졌다. 엄마인 나는 강해져야 했다, 우선 시각 장애 관련 정보를 찾아 나섰다. 인터넷을 검색해 봤지만 시각장애에 대한 카페라든

<시각장애 아동 양육 정보1>

지 정보가 전혀 없었다. 시각장애 관련 기관에 전화하여 상담하고, 대형 서점의 특수교육 코너로 달

점역교정사 합격을 하면 점자를 창안하신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려가 시각장애에 관련된 책들을 다 들추어 보며 적당하다고 생각이 드는 책 두 권을 샀다. 김은숙

선생님의 뜻을 기리는 송암 장학회에서 대학 1년 평균 학점이 B+ 이상이면 년 1회 장학금을 3회

선생님의 ‘장애아를 어떻게 키울까’ 와 특수교육 전공 학생들이 공부하는 ‘특수교육‘이라는 두

까지 지급합니다.

꺼운 책이었다.

비오는 날의 울리미

벌써 22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복지관 이용자 서정완 작품

망막이 떨어져 불빛도 전혀 볼 수 없어 엄마를 안타깝게 했던 그 아들이 지금은 대학에 다니고 있다. 막막함으로... 걱정으로 ... 아이의 눈이 되어 항상 함께 했던 22년의 시간이 영화의 장면처럼 지나간다. 7살 때 맹학교 유치원 입학을 위해 한빛맹학교와 서울맹학교를 방문해 상담하고 서울맹학교에 입학하였다. 유치원에서 아이가 점자 입문의 기본인 1, 2, 3, 4, 5, 6점을 처음 찍는 날부터 엄마인 나도 점자에 입문하였다. 유치원에서 점자 노래를 통해 아이들에게 점자의 점을 자연스럽게 알게 한다.

기역 4점, 니은 1, 4, 디귿 2, 4. 리을 5점...

참 여 공 간

숫자를 쓸 땐 3, 4, 5, 6 찍고 1은 1점, 2는 1, 2점 ... 이렇게 아이와 함께 시작한 점자 공부가 점역교정사 3급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었다.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점역교정사 양성 교육 강사로 후배 어머니들을 교육하여 점역 교정사 합격을 시키고 또 아들을 포함 시각장애 대학생을 교육하여 점역교정사 3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만들었다.

“울리미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를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어요. 개구리, 달팽이, 생쥐 모두 같이 비가 와서 신나게 놀고 있어요”


05

메아리 7월 - 8월

푸르메

첫돌 기부

첫 돌 기념 기부자

행복한 아이 동이의 생애 첫 나눔

행복한 아이었으면 하는 바람 “우리 동이는 돌잡이로 판사봉을 잡았답니다.”하고 말하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자랑스러워 보입니다. “옳은 일에 나서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할 때는 내 아이 자랑하는 보통 어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세상에 부조리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는 일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냐고 꿈을 꾸듯 말했습니다. 부드러운 어머니의 말이 한 마디 한 마디 힘 있게 와 닿습니다. 듣고 보니 그렇습니다. 판사가 아니어도 이름난 사람이 아니어도 어떻겠어요. 스스로에게 꼭 맞는 행복한 삶의 모양을 찾을 수 있는 아이로 자라날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기적의 어린이재활병원이 지어진다면? 동이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병원이 지어질 즈음이면 동이도 걷고 말 할 수 있을 만큼 무럭 무럭 자라있을 텐데, 재활병원에 와보실 거냐고요. 그랬더니 꼭 병원에 가서 동이 이름을 같이 찾아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기부벽에 있는 수많은 이름 속에서 동이 이름을 찾으면, “네가 글_ 이예경 선임간사 (푸르메재단 홍보사업팀) 사진_ 김동이 가족 제공

지은 병원이야.”하고 칭찬해줄 거라고요. 동이 어머니는 기부를 망설이는 분께 한 마디 해달라는 부탁에도 흔쾌히 응했습니다. “기부할 마음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하세요. 준 사람이 더 행복해 지는 게 선물이니까요. 이왕 있는

“아이가 좋아하겠거니 하고 기부한 거예요. 제 욕심인지도 몰라요.”

돈, 쓸 거면 기부에 쓰세요. 그게 결국 내 행복에 쓰는 거랍니다.”

밝은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옵니다. 더더욱 알 수 없습니다. 도대체 아직 어린 동이가 왜 기부한

첫 생일에 내 친구들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과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을 배운 동이. 얼마나

것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병원 기부벽 앞에 서게 될지, 그 모습이 그려집니다. 동이처럼

동이 어머니께 전화를 하게 된 것은 단순한 호기심이었습니다. 요즘 늘고 있는 만 1세 된 아기

멋진 아이들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날 이 사회의 내일이 참 기대됩니다.

고액기부자들. 어떻게 큰 돈을 아기의 이름으로 기부하게 된 걸까 하구요. 게다가 우연히 보게 된 기부증서에 아기가 너무 예쁩니다. 제 눈에도 이렇게 예쁜데 부모님들 눈엔 어떨까 생각해보면 이 큰 돈을 기부하는 대신 선물이라도 사주고 싶었을 것 같았습니다. 얼핏 생각해도 좋은 유모차, 좋은 장난감. 2백만 원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은 수많은 물건들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동이에게 바라는 ‘행복’이란 게다가 동이는 부모님이 결혼한 지 12년 만에 얻은 귀한 아이입니다. 당연히 크게 돌잔치를 열어 주위 사람들의 쏟아지는 축하를 받아 마땅합니다. 동이의 첫 생일만큼은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 되어도 좋았을 것입니다.

“우리 동이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를 결심했어요.”하고 어머니가 말합니다.

책 한 권 벽돌 한 장, 책으로 이루는 꿈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물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참 곤란해 하십니다. 아마 어머니가 생각 하는 ‘행복’이라는 건 당연히 이런 거였나 봅니다. “거창한 게 아니에요. 그냥 행복하게 살았으 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주위사람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알고, 부족하지 않고, 그래서 이웃을 위 해 나눌 수 있는 아이였으면 좋겠어요.” 이 말을 듣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그런데 동이 어머니는 애초부터 시끌벅적한 돌잔치는 안하기로 남편과 상의해서 결정했습니다. 대신 주위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게, 첫 나눔을 대신해 주기로 한 겁니다.

동이의 행복을 비는 가족만의 특별한 돌잔치

책 한 권에 벽돌 한 장! 당신의 작은 나눔이 기적을 이룹니다. 교보문고와 푸르메재단이 함께하는 기부행사

‘내 아이가 어떤 아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부모의 욕심일지 모른다고 생각하셨나

‘기적의 책’은 판매 수익의 일부가 기부되어 장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봅니다. 동이가 커서 “나는 왜 돌 사진도 없어?”하고 물을까봐 집에서만 조촐하게 돌잔치를

주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소중히 쓰입니다.

했다고 합니다. 사진 촬영만을 위한 돌잔치나 다름없었던 모양입니다.

▶2014년 5월~12월 매월 출판사에서 선정하는 20권의 ‘기적의 책’을 만나보세요.

잠시 후 동이 어머니가 보내주신 사진에 동이가 참 밝게 웃고 있습니다. 돌잔치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울고 보채는 모습이 그동안 참 익숙했는데. 동이의 행복한 미소가 누구보다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아마 동이는 평생 이 사진을 두고두고 자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번듯한 돌잔치를 치르는 대신에 기부를 하기로 한 부모님의 깊은 마음을 말입니다.

전국 교보문고 14개 점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참여문의 | 푸르메재단 모금사업팀 02-720-7002, WWW.PURME.ORG


06

메아리 7월 - 8월

종로마을

네트워크고리 공유간

“우리 동네 열린 공간, 공유간(共有間)을 소개합니다.” 네트워크고리는 지역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단체와 함께 일하며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공유간을 통해 지역이 소통하는 문화를 만

‘공간’의 필요에 대해 많은 고민을 듣곤 했습니다. 그래서 네트워크고리는 다양한

들고 생산적인 활동이 이어가기를 희망하며, 지역이 함께 공유할만한 다양한 메시지

사람들이 모여 꾸리는 “공유 공간”을 준비 했습니다. 우리는 그 곳을 “공유간(共有

들이 공유간을 통해 모이고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이 공간을 함께 만들고,

間)”이라 부릅니다. 누구나,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의 많은 것들을 공유할 수

공유하여 운영할 식구들을 만났습니다. 함께 기획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간 공유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우리는 공유간을 단체별 컨텐츠 및 서비스 공유를

간의 입주 단체를 소개합니다

통한 협력 강화를 목표로,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여 비용절감 및 함께하는

문의 : 02-3217-3013

1. 내부순환스튜디오

2. 착한잔치 좋은날

3. 포마이시스

내부순환 스튜디오는 다양한 일상을 이야기로 엮는 사진

착한잔치좋은날은 새로운 결혼문화를 만드는 곳입니다. 공장에서

여동생의 결혼을 준비하는 언니의 마음으로 웨딩드레스를

작가 소소와 사또가 운영 하는 사진 스튜디오입니다. 내부

물건 찍어내듯 똑같은 결혼을 강요받는데 반대하고, 신랑신부의

만드는 ‘포마이시스’는 직접 셀프웨딩을 경험한 노하우로 단아한

순환 스튜디오는 사람의 관계에 주목합니다. 혈육적인

소비자로서의 선택권을 보장, 개성 있는 결혼식 만들기를 도와

신부를 완성하는 드레스를 선보입니다.

관계, 다양한 사회적인 관계, 지역적인 관계, 그리고 사람

드립니다. 이렇게 얻어진 수익은 미혼모가정의 백일, 돌잔치 지원 등

화려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할 수 있는 드레스,

들과 우리 작가와의 관계들... 그 속에서 들여다보이는

사회환원 사업에 사용합니다. 신랑신부는 나만의 결혼식을 하면서

레이스 모티브의 모던하고 빈티지한 드레스를 만나실 수 있습

울고 웃는 이야기들을 사진으로 찍는 스튜디오-커뮤니티

간접적으로 나눔 활동도 하는 것이지요. 좋은날과 함께 새로운

니다. 모두 움직이기 편하고 카메라에 예쁘게 담기는 드레스를

사진아카이브입니다.

결혼문화 만들기에 동참하세요.

만듭니다. 문의 : 02-6439-3011 홈페이지 WWW.GOODNAL.NET

홈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STUDIONB

4. 노닥노닥

문의 : 02-3144-0986 홈페이지 WWW.FORMYSIS.COM

5. 어스맨

“소비보다는 생산, 소유보다는 공유”

어스맨은 바른 무역을 통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고픈 소셜벤처로 바른 생산자와 바른 소비자가

놀다지쳐 창작하는 삶을 꿈꾸는 독립창작스투디오 노닥노닥

소통하는 곳입니다. 라오스 공정무역업체 및 현지 생산공동체와의 직접적인 파트너쉽을 통해 자연

일상에 직면하는 것들을 상품과 서비스로 해결하는 수동적인 소비자의 삶 대신 직접 해결

패브릭 스카프, 피스밤 액세서리, 대나무 리빙소품 이야기가 담긴 제품을 소개합니다. 모든 제품

하고 만들어내 삶의 주인이 되려는 사람들과 함께 합니다. 다양한 작업자들의 창작공간,

은 바른 생산, 바른 유통, 바른 소비를 원칙으로 하며 생산자와 그 지역사회의 경제적 자립도를 높

자연스러운 정보의 교류와 발전적인 협업이 일어나는 공유공간을 꿈꿉니다.

이고 가장 효율적이고 직접적이며 유쾌한 방법으로 그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을 미션으로 합니다.

홈페이지 : HTTP://WWW.NODACNODAC.KR 페이스북 그룹: HTTPS://WWW.FACEBOOK.COM/GROUPS/NODACNODAC/

6. 마을공동체품애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EARTHMANIA 홈페이지 : HTTPS://WWW.EARTHMAN.ASIA

모였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꿈과 재능을 나누고, 즐거울 수 있는 일이라면, 여럿이 필요를 느끼는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일이라면, 내가 원하고 마을 주민이 원하고, 모두가 원하는 일 이라면 ‘품애’의 일은 시작됩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귀찮지 않냐고, 불편하지 않냐고. 하지만 우리는 생각합니다. 길을 가 다 인사드릴 분들이 많이 계신 것, 내 집 앞의 눈을 치우다가 앞

마을공동체품애는 서촌에서 많은 일들을 해왔고, 많은 사람들을

집, 옆집의 눈도 같이 쓸게 되는 것, 그렇게 조금은 귀찮고 조

만나왔습니다. 서촌의 빠르고 다양한 변화를 체감하며 마을

금은 불편한 것들이 어쩌면 우리가 그동안 잊고 지낸 그 ‘마을’

공동체품애의 고민은 끊이질 않습니다. 그러한 우리의 고민은

이 아니더냐고...

놀이도깨비

곧 지역의 고민이고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고민입니다. 마을 공동체품애는 공유간을 이러한 지역 의제를 논의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지역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 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 인지,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 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장을 열고자 합니다. 마을공동체품애는 ‘당신이 꿈꾸는 그것’을 실현 시킬 수 있는 곳이 되고자 합니다. 그 시작이 ‘당신의 참여’입니다.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스스로가 행복한 일터, 놀이터 우리는 마을공동체 생태계에 주목하여, ‘보존’과 ‘회복’을 위해

놀 곳, 일할 곳, 살 곳, 배울 곳이 하나 되는 마을을 그립니다. 우리는 보다 많은 다른 삶을 품고자 합니다. 거창하지 않고, 조금 바보 같은 짓이라도, 그것이 분명 우리에게 기쁨이고 누군가에게 행복이라면 일합니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이들이 우리와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일이 보다 많은 이에게 기쁨이길 바랍니다. 홈페이지 : HTTP://WWW.POOMM.COM

사진해


07

메아리 7월 - 8월

종로마을

종로마을 참여연대

뿌리의 집

확인하며, 평등과 자율의 원리를 바탕으로 지역의 대안적 네트

참여연대의 출발은 ‘함께’에 있습니다. 자유와 정의,

해외입양인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운영하면서 해외

워크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실질적 자치와 지역화를 도모

인권과 복지가 바르게 실현되는 사회, 생각만 해도 아름

입양인들의 뿌리찾기 및 가족관계 재건을 위한 상담을

하는 사회연대경제 바탕과 복지의 실현이라는 진보하는 지역의

답지요? 이런 세상을 우리는 ‘참여민주사회’라고 부릅니다.

하는 곳입니다.

환경을 구현, 이윤과 경쟁을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적 삶의 방식을

우리가 살고 싶은 사회를 향해, 각계각층 남녀노소의 시민

주요 활동 : 해외입양인의 문화예술프로젝트 지원, 정기적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게 함을 목적으로 연대합니다.

들이 모여 만든 단체가 참여연대입니다. 1994년 9월 10일,

문화행사 개최, 해외입양 관련 연구 소개 및 입양관련

현재 약16개의 단체가 회의에 참여 중이며, 함께 지역의 이야기를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연대를 창립했지요. 서울 용산과

서적 출판, 학술교류 및 학술심포지엄 개최, 입양법 및

나누고 연대할 단체와 기업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안국동 시절을 거쳐 현재는 종로구 통인동에 둥지를 틀

입양정책 개선 촉구 모임 등

종로연대회의 함께 모여 지역의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찾습니다. 종로연대회의는 종로에 위치한 단체와 기업들이 모여 지역의 의제를 발굴하고 참여 단체들 간의 협의를 논의합니다. 2013년 3월을 시작으로 해를 넘겨 어느덧 종로연대회의도 16회를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 종로연대회의는 종로 지역을 삶터 또는 일터로 삼는 단체들이 서로가 지닌 자산과 역량을 상호 호혜와 나눔으로 서로의 필요를

었습니다. 참여연대의 창립 취지에 맞게, 한결같이 시민 의 입장에서 우리사회의 모순을 지적하고, 대안을 만들 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시민을 괴롭히는 권력에 대해 서는 맞서 싸우고,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감싸는 울타 리가 되어 왔습니다. 2004년에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ECOSOC) 협의지위를 취득해, 유엔 회의에 참가해서 발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민의 마음을 담는 한국의 대표적 시민단체로 성장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이 실현되는 사회를 향한 참여연대의 여정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참여연대 활동은 시민을 향해 있습니다. 다양한 회원행사와 시민교육, 자원활동, 인턴 프로그램 등 늘 회원과 시민으로 활기있는 시민운동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함께 어깨걸고 세상을 바꿔가는 시민 들의 열린 공간, 참여연대.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알립니다! 참여연대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청년들이 시민사회

알립니다!

단체를 체험할 수 있는 인턴쉽 프로그램을 13회째 운영해 왔습니다. 다가오는 7월 1일(화)부터 8월 14일(목)까지 7주(주 5일,

알립니다!

2014년 폭염예방캠페인 함께해요!

132시간) 동안 ‘제 14기 인턴쉽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종로연대회의는 2012년부터 지역의 폭염취약계층을 직접 방문해

이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은 종로에 있는 여러 단체 등도

폭염건강피해 예방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폭염예방과

탐방하고, 다양한 민주주의 교육 및 토론, 캠페인을 직접

관련한 교육을 받은 활동가 및 자원봉사자가 지역을 방문해서

체험해 봄으로써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데 한 걸음 나아

물과 건강음료, 안내책자를 전달하고 폭염 대비방법에 대해

갈 것입니다.

뿌리의집에서는 입양인들에게 적합한 한국영화를 선정

안내하는 이번 행사에 함께 하실 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참여연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소식이 나갈 예정이니

하여 뿌리의 집 ‘진실과 화해를 위한 낮은 자리’에서 영

•일자 : 2014. 7. 26(토)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화를 상영하고 영화 주제에 맞는 강사를 초청하여 기본

•자원봉사, 물품 기부 등 •자원봉사활동 실적 발급 가능합니다. 문의 : 통합사무국 02-3217-3013 페이스북 : WWW.FACEBOOK.COM/JONGNO.SOLIDARITY 다음카페 : HTTP://CAFE.DAUM.NET/JONGNO-SOLIDARITY

뿌리의 집 ‘FIRST FRIDAY FILMS’

지식을 쌓고 5월에는 영화 주제에 맞는 지역을 1박2일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9길 16 (통인동, 참여연대) 홈페이지 : HTTP://WWW.PEOPLEPOWER21.ORG/

동안 그 곳 유적지를 탐방하는 등 한국의 문화를 새롭게 경험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영어로 진행 될 강의와 영화 상영에 해외입양인들의 인권옹호에 관심 있는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일 7월 4일

시 26 Years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25-10 문의 : 02)3210-2453 홈페이지 : WWW.KOROOT.ORG


08

메아리 7월 - 8월

종로마을

마을소개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무악센터 개관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스님)은 5월 16일 복지관 분관인 무악센터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이날 문을 연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무악센터는 기존 노인복지관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 하고 지역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된 지역 밀착형 소규모 노인복지관입니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767.95㎡로 건립된 무악센터는 컴퓨터실, 프로그램실, 휴게실, 다목적 강당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집단상담과 미술치료프로그램을 비롯해 컴퓨터 기초, 인터넷 및 스마트폰 활용 등 정보화 교육, 명상, 다도, 공예, 인문학아카데미 등 사회교육사업을 실시해 지역 노인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 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교육 프로그램은 6월2일 개강 하였으며, 현재 수강생을 접수받고 있습니다. 종로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무료입니다. 관장 정관스님은 “무악센터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신노인 문화 중심 1번지라는 목표 아래 종로구 내 복지 사각지대였던 무악동 지역에 노인복지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신노인 문화 확산을 위해 개관하게 됐다” 며 “앞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복지 욕구에 부응하여 다양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여 즐거운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지구인의 날, 가을 그리고 청춘(쪽) 가을, 마음으로 찬바람이 부는 계절, 독서의 계절,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떠오 르는 계절입니다.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 마빠기연구소는 지구인협동조합과 함께 커피와 만남이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지역의 다양한 카페들이 서로를 알고, 알리고, 지역의 청춘들이 서로를 알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11번째 마빠기와 함께 하는 곳 지구인협동조합, 여행까페연합 HUMING SAMUI, TEATEACACA, 까페 불라, 두루, 모카월드, 워커바웃, 정선愛인 일시 : 2014년 8월 30일 토요일 장소 : 시민청 지하2층 동그라미방 홈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MAPPAGI

과일 도시락으로 종로의

‘건강나누미’ 가되어주세요

무더운 여름철, 활동이 어려워 집에 있는 장애인에게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제철 과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고혈압, 당뇨 등을 예방 할 수 있습니다. 맛있는 과일을 선물하는 당신은 재가장애인의 건강을 지키는 건강나누미입니다. •무더운 여름, 요즘 통 입맛이 없다는 재가 장애인 A씨의 냉장고 속을 들여다 보니 복지관에서 받은 김치, 밑반찬이 전부. 더운 여름날, A씨의 입맛을 복 돋아 주면서 건강까지 챙겨주는 상큼한 음식은? •항상 같은 밥에 반찬을 드시는 재가 장애인 B씨는 건강이 염려 되어 과자도 쉽게 먹지 못하며, 경제적 부담으로 과일 또한 쉽게 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B씨의 식탁에 올라갈 수 있는 신선한 음식은? •나눔의 조건은 많음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시원한 마음으로 후원해주세요. (제철과일도 후원 가능하오니, 문의 부탁드립니다.)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6-701-374962 (예금주:종로장애인복지관) 후원 주소 : 서울 종로구 신교동 66 푸르메센터 3층 종로장애인복지관 후원 문의 : 지역연계팀 정희철 사회복지사 T. 02-6395-7054 ※모든 후원금품은 소득세법 제 34조 및 법인세법 제 24조에 의하여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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