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ng Bigger Things 삼성전자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Page 1

Doing Bigger Things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목차

요약문 · 1

핵심 전략 요소 · 6

주요 생산거점을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달성하기 위한 길 · 8 - 미국

- 유럽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 중국 - 한국

- 베트남

결론: 삼성전자, Do Bigger Things · 22

관련 문의 press.kr@greenpeace.org 공동저자 이인성, 이진선, Chih An Lee,

Gary Cook, Julia Sokolovicova, Ruqui Ye

번역가

남원미, 한정희

발간 2018년 8월

에디터

유상호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257 청룡빌딩 6층

디자인

네이처 리듬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greenpeace.org


요약문 그린피스는 2017년 10월 삼성전자(이하 삼성)의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약속을 촉구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했다. 8개월이 지난 뒤 삼성은 우리의 캠페인에 응답을 해왔다. 2018년 6월 14일, 삼성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재생가능에너지 확대 전략을 공식적 발표했다.1

• 2020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에 있는 모든 공장과 사무실 건물, 운영 시설에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충당한다.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사업장에서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확대를 추구한다.

• 한국 수원 사업장에 42,000㎡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평택과 화성 사업장에도 21,000㎡의

태양광 패널과 지열발전 시설을 설치한다. 또한 203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비율을 20%로 늘리려는 한국 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 CDP 공급망 프로그램과 제휴해 상위 100개 업체를 시작으로 협력업체들이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목표를 세우도록 돕는다.

그린피스는 삼성의 행동을 촉구한 많은 시민과 함께 이와 같은 삼성의 응답을 환영한다. 이번에

발표한 전략은 앞으로 삼성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재생가능에너지를 늘려나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삼성을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선도 기업으로 만들 수 있을지는

이 전략을 추진하는 데 삼성이 얼마나 의욕을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새로운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에 우선순위를 두기 위해 성장 위주의 노선을 재조정할 의지가 있는지에 달려 있다.

삼성의 2018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전 세계에 39개 제조 시설을 운영하면서

2,436개 협력업체와 공조하고 있다.2 2017년 전력 사용량은 18,450 GWh로 2016년의 16,587

GWh에 비해 11.2% 증가했다. 재생가능에너지 원으로부터 얻은 전력 사용량도 181 GWh에서 228

GWh로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전력 소비량의 증가 때문에 재생가능에너지가 2017년 삼성의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1


» 삼성전자 전체 전력소비량 대비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비중 GWh

20,000 15,000

18,350

16,587

15,368

전력소비량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량

5,000

92.06 2015

0.6%

181.77 2016

1.01%

228.54 2017

1.35%

삼성전자 2018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참조

10,000

» 삼성전자 2016년 지역별 에너지 소비량 비중

66.07% 한국

13.64% 동남아시아 10.13% 중국

북아메리카

0.64%

인도

1.31% 0.19%

유럽

아프리카 & 중동

삼성전자 2017년 CDP 보고서 참조

8.02%

삼성은 이번 약속에 포함된 세 지역인 미국, 중국, 유럽에서 자사의 에너지 소비 총량 가운데

19.5%를 사용한다.3 삼성이 이 세 지역에서 100% 재생가능에너지를 쓰겠다는 약속을 실제로 이행하게 되면, 현재 1%에 머물러 있는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비율이 2020년에는 20%대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삼성이 기후변화 시대의 진정한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세 지역에 한정된 2020년 단기

목표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에서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늘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과 베트남에서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계획이 필수적이다. 두 나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2017년 삼성은 에너지 소비 총량의 66%와 13.6%를 각각 한국과 베트남에서 사용했다.4 두 나라를 합친 소비량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2


삼성이 미국, 유럽, 중국에서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목표를 달성하려면, 그리고 그 약속을

전 세계로 확장하려면, 새로운 재생가능에너지 원으로부터 전기를 조달하는 대규모 투자와 명확한

결정이 필요하다. 다행히도, 다른 많은 선도적인 기업이 이미 재생가능에너지를 대규모로 조달하기 위한 길을 닦아놓았다. 또한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파급효과가 큰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기업의 신뢰도 제고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현재 전 세계 140여 개 기업이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했다.5 기업의 구매량 증가는

재생가능에너지 보급을 확산시키는 가장 큰 동인 가운데 하나다. 기업의 재생가능에너지 전력 구매 계약량이 2017년에만 465 TWh에 이르렀는데, 이는 프랑스의 연간 전력 수요와 맞먹는 양이다6.

상업 및 산업 분야의 소비가 전 세계 최종 전력 소비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7 따라서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설정한 금세기 말까지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 미만으로 억제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삼성처럼 영향력이 큰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 보고서는 삼성이 다섯 곳의 주요 지역에서 기후 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밟아나가야 할 단계를 설명한다. 다섯 지역은 삼성이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한 세 지역(미국, 유럽, 중국)과, 삼성의 에너지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 한국이다.

보고서는 이 지역에서 기업들이 재생가능에너지를 조달하는 방법이 어떻게 다양해지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삼성이 신뢰 받으며 전 세계 사업장에서 야심 찬 재생가능에너지 전략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다섯 지역 가운데 일부에는 성숙한 기업 에너지 조달 체계가 존재한다. 반면 아직 체계가 미비하거나 없는 곳도 있다. 본 로드맵은 기업이 시장에서 재생가능에너지를 조달할 수 없는 곳에서 삼성이 추가로 취할 수 있는 행동을 제안한다. 미국

전력 시장이 대개 주 또는 지역 단위에서 관리된다. 성숙한 시장이 존재하는 일부 지역에서는 기업이 재생가능에너지를 조달하는 방법이 다양하다. 반면 독점적 전력회사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는

지역에서는 재생가능에너지를 구매할 방법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력 구매 계약(PPA), 친환경 전력 요금제, 재생가능에너지 직접 생산처럼 재생가능에너지를 조달하는 방법이 주에 따라 가능한 곳도 있고 그렇지 못한 곳도 있다. 애플, 페이스북, 구글과 같은 미국의 선도적 기업들은 ‘전력과 별도로

거래되는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인증서(unbundled REC)’ 구매를 지양하는 추세다. 그것이 새로운 재생가능에너지 용량을 늘리는 데 기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삼성의 제조 시설이 있는 세 나라(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는 국가 단위의 재생가능에너지

조건이나 이용 가능성이 서로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므로 재생가능에너지 전력 공급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삼성은 재생가능에너지를 지역에서 구매하거나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데 최대한 중점을 둬야 한다. 그래야 해당 지역에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이 증대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3


중국

재생가능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데서 나아가 기업의 조달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의 제조 시설이 있는 광둥성과 장쑤성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분산발전시장을

통해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 곧 시범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나아가 삼성은 애플이 지금 하는 것처럼 대규모의 재생가능에너지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할 수도 있다. 한국

기업이 재생가능에너지를 선택적으로 조달할 방법이 아직 없다. 따라서 삼성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재생가능에너지의 양을 계속 늘려가야 한다. 또 재생가능에너지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할 방법을

모색하면서 관련 정책 수립을 유도해야 한다. 6월,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다른 발전원과 구분해서 한전으로부터 구매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전기사업법과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이하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삼성은 한국에서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공급받는 것을 가능케 해 줄 이 정책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혀야 한다. 베트남

기업의 재생가능에너지 조달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지붕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직접 설치하는 것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기업이 민간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직접 전력 구매 계약(DPPAs)을 맺는 시범 사업을 가능케 하는 정책이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늦어도 2019년 1분기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이 현재의 100% 재생가능에너지 전력 사용 약속을 베트남에서도 이어간다면, DPPA가 필수 도구가 될 것이다. » 삼성전자 scope 2*와 scope 3** 온실가스 배출량 CO2e

9,917,000

10,000,000

7,942,000 7,747,000

2015

8,065,000 7,219,000 2016

2017

삼성전자 2018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참조

7,000,000

Scope3

9,046,000

9,000,000 8,000,000

Scope2

* Scope 2 또는 간접 배출원은 기업이 구매한 전기로부터 발생되는 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 ** Scope 3 또는 외부 배출원은 기업이 직접 소유/통제하지 않으나 기업 활동의 결과물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로 물류, 출장, 공급망 등을 포함.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4


» 삼성전자 2017년 지역별 Scope2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

58.37% 한국 18.13% 중국

14.66% 동남아시아

북아메리카

0.87%

유럽

0.94% 0.12%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인도

아프리카 & 중동

삼성전자 2018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참조

6.91%

5


핵심 전략 요소 삼성이 실제로 기후변화와 재생가능에너지 선도 기업이 되고자 한다면, 전략을 실행하는 데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켜야 한다.

목표

범위

투명성

삼성은 미국, 유럽, 중국에서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단기적인 100% 재생가능에너지 목표를 전 세계 사업장 및 공급망으로 확대해야 한다.

우선은 자사의 운영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만,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에 관한 삼성의 약속은 삼성의 공급망도 포함해야 한다.

지역별 전력 수요 및 신규 재생가능에너지 공급 창출과 관련해, 삼성은 전 세계 사업장의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삼성은 각 지역에서 재생가능에너지의 양을 늘리고 화석연료 수요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 원칙을 삼성의 재생가능에너지 정책으로 삼아야 한다.8 기본적인 조달 원칙은 다음과 같다. » 지역성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은 기업의 전력 수요가 있는 곳과 같은 전력망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기업의 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적인 전력 수요도 동일 전력망 조달 원칙

안에서 충당하고, 해당 지역의 화석연료 발전을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으로 대체하는 책임을 맡아야 한다. » 추가분

재생가능에너지는 새롭고 “추가적인” 것이어야 한다. 즉, 재생가능에너지 생산을 증대하기 위한 기존의 국가나 주 단위 정책 목표, 또는 전력회사에 부과된 의무에 따라 생산된 분량 외에 추가 생산된 에너지여야 한다. » 재생가능에너지 정책 지지

기업은 자사의 공장이나 주요 협력력업체가 위치한 지역의 전력망에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지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력회사, 규제기관, 또는 정치인들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8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6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이 스스로 던져야 할 질문 ⃞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C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전력 분야에서 탈탄소화를 실천 할 의지를 갖추고 있는가?

⃞ 재생가능에너지 정책을 갖고 있는가?

재생가능에너지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조달 방법에 우선순위를 두는가?

⃞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C 이내로 억제하는 파리기후협정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정책에 명확한 지지를 표하는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정책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가?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7


주요 생산거점을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달성하기 위한 길 - 미국, 유럽, 중국, 한국, 베트남 금세기 말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2°C 이내로 억제하고, 나아가 1.5°C 이내로 제한하는 파리기후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온실가스(GHG) 배출량의 극적인 감축이

필요하다. 그리고 100%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신속한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가 1.5°C를 목표로 한다면 2020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을 급격히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재생가능에너지 활용을 대폭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이며, 단계적 감축을 통해 2050년보다 훨씬 앞선 시점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기업의 규모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삼성은 1.5°C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삼성은 전 세계에 39개의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2,436개의 협력업체와 공조하고 있다. 2017년

삼성의 전력 소비량은 18,450 GWh로 2016년의 16,587 GWh 에 비해 무려 11.2%나 증가했다.

이런 사용량 증가는 한국 내 사업장 확장에 따른 것이다. 현재 삼성은 전체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약 66%를 한국에서 사용한다. 동남아시아에서의 사용량이 두 번째로 많고, 중국에서의 사용량이 그 뒤를 잇는다. 미국, 유럽, 중국에서의 소비량은 19.5%를 차지한다.

삼성이 2020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에서 100%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한다면, 3년 안에 재생가능에너지 소비 비중이 1%에서 약 20%까지 증대될 것이다. 하지만 삼성이 진정으로 기후변화 해결에 힘을 보태고 싶다면, 확실한 행동으로 그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신규 재생가능에너지 원의 개발을 저해하면서 겉으로만 친환경을 가장하는 기업들과 달리, 화석연료를 재생가능에너지로 실질적으로 대체하는 전력 조달 방식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삼성은 재생가능에너지 기반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행동을 취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줬다. 이제

리더십을 발휘해 진지하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행동에 나설 기회가 삼성의 앞에 놓여 있다. 이번

약속과 단기적인 재생가능에너지 목표로, 삼성은 중요한 첫걸음을 뗐다. 하지만 삼성은 그들의 광고 문구처럼 “더 큰 일에 도전할(Do Bigger Things)” 힘과 잠재력을 지녔다. 삼성은 그들의 포부를

세계의 다른 지역, 특히 한국과 베트남으로 확장해야 한다. 재생가능에너지 성장에 기여함으로써, 지구 온도 상승을 1.5°C 이내로 억제하려는 파리기후협정을 실현하는 정책에 명확한 지지 의사를 보여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늘리는 정책에는 분명한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8


» 삼성전자 2017 전 세계 생산거점 현황 100% 재생에너지 사용 선언 국가

아프리카: 생산 1

동남아시아: 생산 8

CIS: 생산 1

중남미: 생산 4

중동: 생산 1

중국: 생산 11

한국: 생산 6

미국: 생산 2

유럽: 생산 3

서남아시아: 생산 2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집트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인도

총 생산거점: 39

협력사: 2,436

미국

미국 내 기업의 재생가능에너지 조달 방법이 늘어나면서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수의 선두 기업들은 기업의 리더십이 재생가능에너지 투자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들이 전력과 별도로 구매 가능한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인증서(unbundled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9


RECs)를 구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재생가능에너지 확대에 기여하는 더욱 의미 있는 조달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마다 채택하고 있는 에너지 정책이 다르고, 특히 전력회사가

재생가능에너지 전력 구매를 지원하는지 여부도 주마다 차이가 있다.9 독점 전력회사가 있는 주에서는 일부 선두 기업들이 재생가능에너지를 100% 공급할 수 있는 전력회사 또는 기타 발전사업자로부터 대규모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조달받을 수 있도록 전력회사와 정책입안자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10

삼성전자의 2017년 CDP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연도 삼성이 북미지역에서 사용한 전력량은 1,689

GWh에 달한다. 삼성은 미국에 두 개의 생산시설과 멕시코 티후아나에 한 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시설 중 하나는 반도체 공장으로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고, 다른 하나는 가전제품(세탁기 등) 생산공장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다.

텍사스주는 생산시설 운영을 위해 재생가능에너지 구매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꼽은 상위 다섯 개 주

중 하나로11, 그 어떤 주 보다도 수력을 제외한 재생가능에너지를 가장 많이 생산하며, 이 중 대부분은 풍력 발전으로 얻어진다. 텍사스주는 2016년 미국에서 생산된 재생가능에너지 총량의 25%를

담당했다.12 삼성이 재생가능에너지 구매를 위해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곳도 바로 텍사스주다.

2016년 오스틴 전력의 최대 소비자 중 하나인 삼성 오스틴 반도체(SAS)는 오스틴에너지와 구매계약을 맺고 풍력으로 생산된 전력을 매달 33 GWh씩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오스틴에너지가 운영하는 ‘그린초이스’프로그램13의 재생가능에너지 인증서(energy attribute certificate) 구매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새로운 가전 공장을 세우게 된 삼성은 더 큰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 해당

주는 공공전력회사가 전력공급을 독점하고 있어 아직 기업이 재생가능에너지를 직접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애플, 페이스북, 구글도 인접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이와 유사한 어려움을 겪었고 전력시장을 개방하기 위한 정책변화에 힘을 모았다. 이러한 노력 끝에 성공적으로

대규모 소비자를 위한 재생가능에너지 요금제를 만들었고, 애플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자사 데이터센터 인근에 새로운 재생가능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직접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삼성이 텍사스주에서 대량으로 구매한 풍력 에너지를 방패 삼아 그 전력량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삼성 공장에서 필요한 재생가능에너지 양까지 채운다고 주장하지 않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필요한 재생가능에너지를 별도로 조달하는 것이다. 미국의 전력망은 지역 전력망으로 쪼개져 있고 상호 연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텍사스주처럼 규제가 미약한 시장에서 재생가능에너지 구매계약을 하는 것은 삼성 공장이 위치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다른 주에서

석탄이나 환경오염이 심한 전력 공급의 수요를 줄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원칙은 삼성의 미국 내 다른 비제조 시설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삼성은 지난 2016년 80GWh Green-e인증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했다. 하지만 삼성은 구매한 Green-e 인증 REC의 재생가능에너지 종류, 구매 지역, 생산 연도 등의 상세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10


삼성은 전력과 별도로 거래 가능한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인증서(unbundled RECs)를 대규모로 구매하고는, 신규로 추가 재생가능에너지 원을 마련했다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 미국의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인증서(RECs)는 주 차원의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의무할당제도를 준수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자발 시장 거래를 위해서도 열려 있어 미국 내 모든 산업부문에서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2016년에 전력과 별도 거래되는 REC(unbundled RECs) 및 전력과

함께 거래되는 REC(bundled RECs) 거래 총량은 95 TWh로 추정되며14 이 중 별도 거래되는 REC의 거래량이 52 TWh에 달했다15. 하지만 2016년 미국의 자발적 REC 시장에서 REC 가격은 지속해서

떨어져서 1 MWh가 평균 0.36 달러에 거래되었다.16 이토록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 REC이 가져오는 수익은 미미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재생가능에너지 용량을 만들어 내거나 화석연료 수요의 대체로 이어지지 못한다. 따라서 이는 믿을 만한 옵션이 아니다. 텍사스

의미있는 조달 방식

기업 모범 사례

삼성전자에 제안

17

사우스 캐롤라이나

의미있는 조달 방식 기업 모범 사례

삼성전자에 제안

• 부지 내 재생가능에너지 설비 직접 설치 • 전력구매계약 (PPA) • 새로운 재생가능에너지 프로젝트 직접 투자 • 전력회사 친환경 전력 요금제

•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는 텍사스 산안토니오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으로 운영하기 위해 동일 전력망 내 위치판 Keechi 풍력 17 단지와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었다. • 오스틴 에너지(Austin Energy)로부터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직접 구매하면서, 전력망에 새롭게 대규모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추가할 수 있는 조달 방법을 우선순위로 정하고, 전력과 별도 거래되는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인증서(unbundled RECs)의 구매를 피한다.

• 부지 내 재생가능에너지 설비 직접 설치 • 새로운 재생가능에너지 프로젝트 직접 투자 • 삼성전자가 솔선수범 할 수 있는 기회

• 부지 내 재생가능에너지 설비 설치를 통한 전력 자급률 최대화 • 자사 생산시설 인근 지역 재생가능에너지 설비 직접 투자 • 대규모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선택 조달 할 수 있는 별도의 전력 요금제 등과 같은 전력 시장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정책 지지 활동

유럽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유럽은 기업이 재생가능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재생가능에너지 전력 구매가 활성화되어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이미 북유럽은 지열이나 풍력 같은 재생가능에너지 원으로 대규모의 전력을 조달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기지가 되었다. 하지만 유럽 국가마다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에는 격차가 존재한다. 특히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에 대한 구매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11


선택지가 제한적인 중부 및 동부 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주요 에너지 공급원으로 화석연료나 원자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제조 시설을 두고 있는 세 나라, 즉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는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조건이나 이용 가능성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들 나라에서 재생가능에너지

전력 공급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가장 고려해야 하는 것은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해당 지역으로부터

공급받아야 한다는 것과 직접 설치를 통해 최대한 재생가능에너지를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이 이들 나라의 재생가능에너지 공급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앙 및 동유럽에서 주로 가전제품을 생산한다. 폴란드에서는 세탁기를, 슬로바키아와

헝가리에서는 텔레비전 및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한다. 삼성전자의 2017년 CDP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삼성전자는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세 나라에서 총 275 GWh의 전력을 사용했다.

삼성이 전력 소비량을 지역별로 자세하게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각각의 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전기를 썼는지는 알 수 없다.

삼성전자는 2017년 CDP 보고서에서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내 친환경 전력 요금제를 통해

전력 회사 또는 발전사업자로부터 51 GWh의 전력을 구매했다고 밝혔다.18 삼성은 이 세 나라에서 바이오에너지를, 슬로바키아에서 수력발전 전력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엇으로 생산된

바이오에너지인지, 그리고 수력발전에 대규모 수력발전이 포함되었는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19

삼성전자가 언제 어떻게 생산된 재생가능에너지인지 등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친환경 전력 요금제의 영향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어떤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원으로부터 전력을 조달했고, 앞으로 조달할 것인지에 따라 삼성이 이들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유럽형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인증서(Guarantees of Origins, GOs)20 의

대량 구매에 의존하면서 신규 또는 추가분의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사용했다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 유럽에서 GOs로 알려진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인증서는 널리 사용되어, 2016년 전력과 함께 또는 별도로 거래되는 GOs 시장은 300 TWh로 추산된다.21 그러나 GOs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

간에, 심지어 전력망이 연결되지 않아도 거래될 수 있다. 따라서 지속 가능하지 않은 노르웨이의

수력발전과 같은 저가의 GOs가 시장에 넘쳐나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유럽연합 전력회사들이 이 같은 추세를 이용해 저가의 GOs를 구매한다. 그리고 자사의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믹스를 ‘친환경’으로

세탁한 뒤, 기업 고객에게 판매한다. GOs 구매가 신규 재생가능에너지 증가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다.

폴란드

폴란드는 유럽연합에서 석탄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풍력 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은데도 불구하고 폴란드 정부는 재생가능에너지 투자에 소극적이다. 이런 환경에서 삼성전자가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하려 한다면 이케아의 선례를 따라야 한다. 이케아는 2015년, 지역의 풍력

발전에 투자하고 난방에 목재 폐기물 바이오매스를 사용해, 폴란드에 있는 자사의 모든 사업장에서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12


100%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22 삼성전자는 그곳의 전력망에서 화석연료를

재생가능에너지로 대체하는 데 기여하는 조달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가능한 곳에서는 지역의 풍력 및 태양광 전력에 신규 투자를 가속하는 게 바람직하다. 폴란드

의미있는 조달 방식

기업 모범 사례 삼성전자에 제안

23

• 부지 내 재생가능에너지 설비 직접 설치 • 새로운 재생가능에너지 프로젝트 직접 투자 • 전력회사 친환경 전력 요금제

• 2015년, 이케아(IKEA)는 폴란드 내 6개의 풍력단지와 계약을 체결해 매년 23 473 GWh 규모의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 지역 내 풍력 단지와 계약 체결 • 새로운 재생가능에너지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 • 부지 내 재생가능에너지 설비 설치를 통한 전력 자급률 최대화 • 재생가능에너지, 특히 육상 풍력 개발을 제한해 온 현행법 개정을 위한 정책 지지 활동

슬로바키아

슬로바키아의 에너지 공급은 원자력 발전의 추가 개발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현재 원자력은

슬로바키아 전체 전력 생산의 57%를 차지한다. 석탄 비중은 12%,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은 25%다. 수치상으로는 희망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재생가능에너지 생산의 대부분은 낡고 지속 가능하지 않은 (“대형”) 수력발전으로 이뤄진다. 그리고 일부는 폐기물 소각으로 공급된다. 이 중

어느 것도 국제 사회에서 재생가능에너지로 간주하지 않는다. 재생가능에너지의 정의에 이 같은 법적 함정이 존재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자사의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실제로 의미 있는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에 관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풍력 발전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풍력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은 자연 보호 구역과 중첩된다. 그러므로 슬로바키아에서 삼성의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을 위해 가장 좋은 해결책은 태양광에 투자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것이다. 슬로바키아 전력 공급의 69%를 부분

국영 기업인 슬로바키아 에너지 컴퍼니가 독하고 있지만, 소규모 태양광 전력 생산자들도 이미

존재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슬로바키아 태양광 산업 협회(SAPI)에 관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소비를 위한 태양광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동시에, SAPI를 통해 지역의 태양광 에너지 공급원을

찾아야 한다. 슬로바키아 재생가능에너지 공급 분야에 몇몇 강력한 선도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긴 하지만, 전자제조업 분야에는 전무하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자연스럽게 업계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슬로바키아

의미있는 조달 방식

• 부지 내 재생가능에너지 설비 직접 설치 • 새로운 재생가능에너지 프로젝트 직접 투자 • 전력회사 친환경 전력 요금제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13


기업 모범 사례

삼성전자에 제안

• 삼성전자가 솔선수범 할 수 있는 기회

• SAPI을 통해 지역 태양광 발전사업자 탐색 •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해 태양광 설비 규모와 설치 장소를 탐색 • 태양광 발전 직접 설치를 최대화하고, 재생가능에너지 설비 설치 및 계통 연결의 행정적 장애물 극복과 구매 옵션을 넓히기 위한 활동

헝가리

슬로바키아와 마찬가지로 헝가리는 원자력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앞으로 헝가리

전력 수요의 최대 80%에 달할 수도 있다. 반면 재생가능에너지 원은 여전히 개발이 덜 된 채 남아

있다. 지금까지 재생가능에너지 개발은 더디게 이루어졌고, 그마저도 대부분 바이오매스에 초점을

두었다. 헝가리의 국가 재생가능에너지 발전 계획(National Renewable Action Plan)에 따르면, 큰 어려움 없이 풍력으로 420 MW를 전력망에 추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풍력 전력 공급량은 330 MW에 불과하다. 낙후한 행정 장벽 때문에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민간 투자 역시 어려운 상태이다.

한편 태양광 (PV) 설비 설치는 증가하고 있다. 최근 헝가리의 신임 에너지 장관은 2022년까지

3,000-4,000 MW의 태양광 PV 설치를 국가 목표로 설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재생가능에너지 전략의 일부로 헝가리에서 태양광 프로젝트에 투자할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헝가리

의미있는 조달 방식

기업 모범 사례

삼성전자에 제안

• 부지 내 재생가능에너지 설비 직접 설치 • 새로운 재생가능에너지 프로젝트 직접 투자 • 전력회사 친환경 전력 요금제 • 삼성전자가 솔선수범 할 수 있는 기회

• 부지 내 재생가능에너지 설비 직접 설치 최대화 • 새로운 재생가능에너지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 • 삼성전자 공장이 위치한 Jászfényszaru 지역의 농부들과 농업 부산물을 바이오매스 에너지화해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국

중국은 재생가능에너지 투자를 확대해온 대표적 국가로 최근 전력시장 개편으로 전력 시장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기업이 자사 부지에 재생가능에너지 발전 시설을 직접 설치하지 않고도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생기고 있다. 애플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은 자사 생산시설 또는 협력업체의 전력을 재생가능에너지로 조달하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재생가능에너지를 구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14


2016년 CDP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2,133 GWh의 전력을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다음으로 큰 규모의 생산라인을 중국에 두고 있다. 현재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을 제조하는 11개 생산 및 조립공장을 가동 중이다. 쑤저우(蘇州), 시안(西安), 천진(天津), 후이저우(惠州)에 주요

생산공장이 들어서 있고, 쑤저우와 시안 공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NAND 플래시 메모리칩을

생산, 천진과 후이저우 공장은 스마트폰을 생산한다.24 중국 동관(東莞)에도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이 있다. 삼성전자는 천진과 후이저우의 스마트폰 공장 생산 비중을 줄이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삼성전자 휴대폰 생산기지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로 2017년 한 해에만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20%를 차지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기업들이 재생가능에너지를 조달하는 방법은 지역과 성에 따라

다르다. 모든 지역에서 가장 손쉽고 효과적으로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조달하는 방법은 부지에

직접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하거나 또는 부지 밖 새로운 재생가능에너지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다. 일례로 애플은 중국 6개 성에 거쳐 총 485 MW 규모 이상의 재생가능에너지 생산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직접 설치 또는 투자 외에도 2017년 7월부터 새롭게 시행된 중국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인증서

(unbundled RECs) 시범 사업을 통해 전력과 별도로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인증서(unbundled RECs)를 구매할 수도 있다. 인증서 가격이 낮지 않아 재생가능에너지 프로젝트 개발자들에게 수익성이 돌아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전력과 별도로 구매된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인증서(unbundled RECs)가 실제로 새로운 재생가능에너지 설비 투자를 이끌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른 제도들은 아직 도입 초기 단계여서 일부 지역에서만 유효하다. 그중 하나는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s, PPA)으로 기업들이 대규모(utility-scale)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지역 또는 지역 간 전력시장을 통해 조달받는 방법이다. 하지만 중국의 전력구매계약은 미국 경우와 다르다. 중국의 전력구매계약은 주로 단기 계약으로 일회성 구매 계약이거나 월별, 분기별, 연간 계약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년간의 장기 계약은 흔치 않다. 아직 재생가능에너지 전력구매계약은 신장성(新疆省)과 간쑤성(甘肃省)을 포함한 중국 북부

지역에서 주로 체결되고 있지만 애플과 애플의 협력업체들이 보여준 것처럼 지방정부의 특별 승인이 있으면 다른 지역에서도 전력구매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예컨대, 애플의 유리 렌즈 협력업체인

Lens Technology는 후난성(湖南省)의 풍력 발전 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공급받는 PPA를

체결했으며, 애플의 또 다른 협력업체인 Golden Arrow는 장쑤성(江苏省)에서 비슷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25 광둥성(廣東省) 둥관에 위치한 애플의 협력업체 Mega Precision도 광둥성에 있는 중국의

가장 큰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가격 경쟁력이 있는 PPA 체결을 고려 중이다.26 이는 장쑤성 쑤저우 시, 광둥성 후이저우 시, 광둥성 둥관 시에 생산공장을 갖춘 삼성전자도 고려해볼 방안이다.

또 다른 제도는 분산발전시장 제도이다. 이 제도는 아직 시범 운영 단계로 곧 본격적으로 제도화될 예정이다. 분산발전시장 제도가 활성화되면 풍력 및 태양광 분산발전사업자는 인근 지역의

소비자들과 직접 전력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중국 13개의 시와 성에서 시범사업 진행에 대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15


국가에너지국(National Energy Administration, NEA)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성명에 따르면 광둥27과 장쑤성28 에서 시범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삼성전자도 광둥성과 장쑤성 정부를 통해 분산발전시장 제도의 세부 내용을 파악한 후, 가능하다면 이를

활용해야 할 것이다. 분산발전시장은 해당 지역 전력망에 재생가능에너지를 추가하고, 분산형 전원도 확대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아직은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만 위와 같은 새로운 시장 메커니즘과 시범 사업을 채택할 수 있지만

이러한 제도와 사업은 전력시장 개혁 추진 방향과 일치하여 향후 몇 년 내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의미있는 조달 방식

기업 모범 사례

삼성전자에 제안

• 부지 내 재생가능에너지 설비 직접 설치 • 새로운 재생가능에너지 프로젝트 직접 투자 • 전력구매계약 (PPA)* - 일부 지역에서 가능 • 분산발전시장 제도 - 앞으로 일부 지역에서 가능해질 예정

• 부지 내 직접 설치: 상업과 산업군에서 자가소비용으로 설치한 옥상형 태양광 29 설비의 규모가 2017년 말 8 GW를 달성했다. • 직접 투자 - 애플은 중국에서 재생가능에너지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6개 성에 거쳐 총 485 MW 규모 이상의 태양광과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 2018년 7월엔 3백만 달러 규모의 “중국 청정에너지 펀드(China Clean Energy Fund)를 조성해 10개의 협력업체가 1 GW 규모의 재생가능에너지를 생산하도록 지원한다. • 전력구매계약 (PPA) - Mega Precision은 광둥성에서 지역 내 가장 큰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자와 PPA 계약 체결을 고려하고 있다. - Golden Arrow는 장쑤성에서 재생가능에너지 직접 구매 방법을 찾고 있다. • 부지내 재생가능에너지 설비 설치를 통한 전력 자급률 최대화 • 광동성과 장쑤성에서 새로 시작되는 분산발전시장 제도 또는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한 재생가능에너지 조달 방법을 우선순위로 정함 • 자사 생산시설 인근 지역 재생가능에너지 설비 직접 투자 • 대규모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선택 조달 할 수 있는 별도의 전력 요금제 등과 같은 전력 시장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정책 지지 활동

* 전력구매계약(PPA)은 나라마다 여러 형태로 존재한다. 중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PPA 방법은 양자 간 거래(RE bilaterals) 또는 직접 구매라고도 불린다. 기업은 지역 또는 지역 간 전력시장을 통해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사업자와 계약을 맺는다. 중국의 전력구매계약은 주로 단기 계약으로 일회성 구매 계약이거나 월별, 분기별, 연간 계약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년간의 장기 계약은 흔치 않다. 장기 구매계약이 일반적인 미국의

전력구매계약과 다른 점이다. 제3의 발전사업자가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고 기업 또는 구매자와 20년짜리 장기 구매계약을 맺는 방법도 있다. 29

이는 미국의 일반적인 전력구매계약을 따른다.

한국

한국은 지금 에너지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 2017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며 203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 비율을 20%로 늘리기로 했고 석탄과 원자력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16


2018년 기준, 한국의 발전 부문 에너지원은 석탄과 원자력이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반면, 재생가능에너지는 2%에 머물고 있다.30 한국의 이러한 변화는 국제 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민간 부문의 참여는 너무나 저조한 상황이다. 한국의 에너지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업과 비즈니스 섹터의 참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한국 내 전력 소비의 57%는 산업용이기 때문이다. 세계 7위의 이산화탄소 배출 국가인 한국은 그에 걸맞은 기후변화 책임이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6월 14일, 수원·화성·평택 사업장 내 주차장, 건물, 옥상 등에 약 6만3천㎡

규모의 태양광·지열 발전 설비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재생가능에너지 구매가 불가능한 한국의 정책 상황에서 유의미한 출발점이다. 재생가능에너지 설비를 직접 설치하고 자가소비를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추가적이고 지역적이며, 환경적 영향이 가장 적은 방식이기 때문이다. 비록 전체 전력

사용량의 일부라고 하더라도 전력 생산 포트폴리오의 수요를 감축시킴으로써 전력 회사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삼성의 전력 사용량은 전 세계적으로 약 16,587 GWh(2016년 기준)이며31, 이 중 약 66%가량에 해당하는 약 10,939 GWh를 국내에서 사용했다. 이는 한국 내 산업체 중 두 번째로 많은 양이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합산할 경우 전력소비량 1위 기업이 된다.32 한국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바로 삼성의 주요 부품, 메모리 반도체 등이 한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삼성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공장인 평택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삼성은 2016년 중국보다 한국에서 약 3배 많은 6,897,195 톤 CO2e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한국 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62.9%~64.1%를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30대 업체가 배출하고 있는데, 이중 삼성전자는 10위 안에 드는 온실가스 배출 기업이다.33 삼성전자의 재생가능에너지 전환이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도 중요한 이유다.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는 한국의 에너지 정책 지형에 중요한 신호를 던졌다. 산업계 역시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에 의지가 있으며, 이를 위한 인프라와 정책이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는 아직 재생가능에너지를 구매할 방법이 없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이 재생가능에너지를 대규모로 살 수 있으려면, 한국전력이나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이를 구매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 다행히도 최근 들어 기업들의 국제 시장 진출에 있어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이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으면서, 정부 내에서 관련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러한 관심이 전력 시장에 대한 더욱 광범위한 논의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2018년 6월, 한국전력을 통해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전기사업법 개정안과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안이 발의되었다.34 만일, 이 법안이 통과되고 실효성 있는 요금제가

만들어진다면, 기업들이 재생가능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력판매회사인 한국전력을 통해 재생가능에너지 구매가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하며, 만일 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가장 먼저 대규모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의 구매 고객으로 나서야 한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17


» 삼성전자 반도체 출하량 Memory production

(1000 units, own factory)

600,000,000 500,000,000

삼성전자 2018 반기보고서 전자공시시스템 참조

200,000,000

25.47%

415,026,000

400,000,000 300,000,000

증가율

530,590,000

268,630,000

2015

2016

2017

» 10대 전력다소비 기업 전력소비량 대비 삼성전자 전력 소비량 10,042 GWh

16 %

한국

의미있는 조달 방식 기업 모범 사례 삼성전자에 제안

62,300 GWh 삼성전자 국내 전력소비량

10대 전력다소비 기업 전력 소비량

• 부지 내 재생가능에너지 설비 직접 설치 • 한전을 통한 재생가능에너지 전력 요금제 관련 법안이 2018년 6월 발의됨 • 몇몇 기업의 부지 내 태양광 패널 설치 • 삼성전자가 솔선수범 할 수 있는 기회

• 부지 내 재생가능에너지 설비 설치를 통한 전력 자급률 최대화 • 한국전력을 통해 대규모 재생가능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18


대만 대만정부, 전력 다소비 기업에 재생가능에너지 전력 사용 의무화 할 수도... TSMC, 삼성전자보다 야심찬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목표를 세울까?

2016년 에너지 전환을 선언한 차이잉원 총통의 대만 정부는 야심 찬 재생가능에너지 목표를

발표했다. 에너지 전환 정책은 2025년까지 대만의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가능에너지 비율을 20%로 끌어 올리겠다는 중간 목표와 함께 석탄의 비중을 30%로 줄이고 원전의 단계적 폐지를 늦어도 2025년에는 완료하겠다는 방침을 담고 있다.

2017년 1월 대만 정부는 재생가능에너지 생산 및 판매를 개방하도록 전기사업법을 개정했다. 그 결과 기업과 같은 거대 전력 소비자가 전력구매계약(PPA)뿐만 아니라 재생가능에너지 중개사업자나 인근 지역의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사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거나, 전력회사의 재생가능에너지 요금제 등을 통해 재생가능에너지를 직접 조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2018년 대만 정부는 기업들이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확대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재생가능에너지개발법 개정안은 앞으로 기업의 총 전력소비량 중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비중이 일정 수준에 부합해야 함을 명시할 예정이며 이를 포함한 개정안은 늦어도 2018년 말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은 동아시아 시장 내 기업들의 재생가능에너지 전력 구매 방법에 큰 변혁을 가지고 오리라 예상되며, 특히 대만이 전 세계 IT 기업 협력업체의 생산거점인 만큼 IT기업들의 재생가능에너지

조달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사인 TSMC의 재생가능에너지 전력 사용 계획에 귀추가 주목된다.

* 재생가능에너지 개발법 제 12조 개정안 초안: (현재 개정 진행 중으로 공식 영문명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다음은 개정안의 내용을 대략 번역한 내용이다.)

대만전력공사(Tai-Power)와 일정 비율 이상의 전력 수급 계약을 체결한 전력소비자는 일정 규모 이상의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시설 또는 에너지 저장시설을 설치하거나, 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재생가능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함으로써 재생가능에너지를 조달해야 한다. 의무를 지키지 못한 전력소비자는 담당 기관에 일정 수준의 과태료를 지급해야 하며 징수된 과태료는 재생가능에너지 개발에 필요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베트남

기후위험지수(Climate Risk Index, CRI) 평가 결과,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 10개국 가운데 4개국은 미얀마, 필리핀, 태국, 베트남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이다.35 지난 2015년

베트남 정부는 재생가능에너지 확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가능에너지개발전략 2016-2030

(Renewable Energy Development Strategy 2016-2030, REDS)을 채택, 재생가능에너지 전력

공급(대수력 포함)을 2015년 기준인 35%에서 2050년 43%까지 확대하기로 했다.36 베트남은 기후 취약국 포럼(Climate Vulnerable Forum: CVF)의 회원국 중 하나로, 2016년엔 보다 진취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2050년까지 소비 전력을 100% 재생가능에너지로부터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19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37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업 분야의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해 베트남의 에너지

믹스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기조를 탈피하기 위해 베트남 총

전력 소비량의 60%를 차지하는 민간 부문 (상업 및 산업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38

2017년 CDP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 내 베트남 생산공장 7곳과 인도네시아 생산공장 한곳에서 총 2,872 GWh의 에너지를 사용했다.39 삼성전자는 베트남 내에서 가장 큰 외국인 투자자로 2016년 540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 베트남 총수출 2,140억 달러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육박했다.40 삼성전자의 베트남 생산공장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여러 스마트폰 생산공장 중 가장 큰 규모로 2017년 삼성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45%를 차지한다.41 삼성전자의 주요 스마트폰 생산공장은 베트남 내 박닌성(Bac Ninh)과

타이응우옌성(Thai Nguyen)에 있으며 호찌민시에는 삼성전자의 가전제품(TV 등) 생산공장이 있다. 삼성전자는 생산 전력을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고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정책을

지지함으로써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베트남 정부의 노력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삼성전자가 지금 바로 구체적이고도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상황과도 흡사하게, 베트남은 기업이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조달할 수 있게끔 하는 제도적 여건이 현저히 부족하다. 현재 유일한 방법은 기업 자사부지에 직접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 산업통상부(Ministry of Industry and Trade) 주도하에, 전력

직접구매계약(Direct Power Purchase Agreements, DPPA)을 가능케 하는 정책을 제도화하기 위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늦어도 2019년 1분기 내로 관련 정책이 발효될 것으로

예상한다.42 이를 위한 사전 단계로 전력 직접구매계약(DPPA) 시범사업이 가능해질 경우, 기업들은 민간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사들로부터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직접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전력 직접구매계약(DPPAs) 시범 사업은 산업용 전기 소비자인 기업들이 민간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사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가능케 하여, 만약 삼성전자가 이 시범 사업에 참여한다면, 삼성전자 부지에 직접 설치된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되는 재생가능에너지 양을 훨씬 뛰어넘는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가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목표를 미국, 유럽, 중국 이상으로 확대할 의사가 있고, 베트남 내 전력소비량을 재생가능에너지로 대체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전력 직접구매계약(DPPA) 방법은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삼성전자는 첫 공식 입장 표명으로 다른 기업들과 함께 전력 직접구매계약(DPPAs) 선언문43에 동참할 수 있다. 전력 직접구매계약(DPPAs) 선언문은 베트남 정부에 해당 정책의 제도화를

요청하는 기업들의 공식 서한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기업들이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선택할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20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를 담고 있다. 이 선언문은 2017년 11월 베트남 정부에 처음 제출되었으며 2018년 현재까지도 기업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 삼성전자 동남아시아 내 전력소비량 증가 GWh

2,872

3,000 1,949

2,000

42.09% 삼성전자 2017년 CDP 보고서 참조

1,000

증가율

1,001 2014

2015

2016

» 삼성전자 지역별 스마트폰 출하량 비중

45%

베트남

20%

중국

22%

5% 3%

베트남

의미있는 조달 방식

기업 모범 사례 삼성전자에 제안

한국

유진투자증권 분석 참조 (각주 41번)

5%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 부지 내 재생가능에너지 설비 직접 설치 • DPPA 시범 사업이 논의 중으로 이르면 2019년 1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사업자와 기업 간 PPA 체결을 위한 협상은 2018년 4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 몇몇 기업의 부지 내 태양광 패널 설치 • 삼성전자가 솔선수범 할 수 있는 기회

• 부지 내 재생가능에너지 설비 설치를 통한 전력 자급률 최대화 • DPPA 시범 사업에 참여하기 • 대규모 재생가능에너지 전력을 선택 조달 할 수 있는 별도의 전력 요금제 등과 같은 전력 시장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정책 지지 활동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21


결론: 삼성전자, Do Bigger Things

올바른 방향

잘못된 방향

협력업체를 포함해 전 세계 사업장에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목표를 세운다. 지역적이고 추가적인 재생가능에너지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기업 재생가능에너지 정책을 수립한다.

파리협정의 ‘1.5℃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더 야심 찬 계획 없이 2018년 발표 수준에만 머무른다.

목표 수립

재생가능에너지 조달에 대한 그 어떤 원칙도 도입하지 않는다.

각 생산시설의 전력 사용량을 명확하고 투명하게 보고한다.

구체적인 장소 정보 없이 추상적인 에너지 사용 데이터만 제공한다.

재생가능에너지의 종류, 사용량 및 조달 방법, 프로젝트 위치를 명확하고 투명하게 보고한다.

한 곳에서 체결한 대규모 재생가능에너지 구매계약을 이용하여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삼성이 재생가능에너지로 100% 전환했다고 과장한다.

투명성

웹사이트나 연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모든 정보를 공유하여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막연한 주장만 할 뿐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자세한 근거는 보고하지 않는다.

생산시설이 위치한 지역 전력망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영향력이 큰 재생가능에너지 조달 방법을 선택한다.

전력과 별도로 거래될 수 있는 REC(unbundled RECs), GOs, 국제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인증서(IRECs) 등 가장 저렴하고 영향력이 적은 방안을 선택한다.

협력업체들 역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재생가능에너지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지원한다. 파리기후협정의 ‘기온상승 1.5도 제한’ 목표 달성과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신속한 전환을 지향하는 국가 및 지자체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실행

협력업체의 진전을 위한 어떤 지원도 하지 않는다.

지지활동

공약에 대한 어떤 후속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 100% 재생가능에너지 달성 로드맵

22


각주

1

2 3 4 5 6 7 8

https://news.samsung.com/kr/%EC%88%98%EC%9B%90%E2%88%99%ED%99%94%EC%84%B1%E2%88%99%ED%8F%89%ED% 83%9D%EC%82%AC%EC%97%85%EC%9E%A5%EC%97%90-%ED%83%9C%EC%96%91%EA%B4%91-%ED%8C%A8%EB%84%90%EC%84%A4%EC%B9%98-%EC%82%BC%EC%84%B1

https://www.samsung.com/us/smg/content/dam/samsung/us/aboutsamsung/2017/Sustainability_Report_2018v3.pdf 삼성전자 2017년 CDP 보고서 (www.cdp.net 에서 Samsung Electronics 검색 - 로그인 필요) ibid.

http://re100.org/companies

IRENA, Corporate Sourcing of Renewables 2018, p10

http://www.irena.org/publications/2018/May/Corporate-Sourcing-of-Renewable-Energy ibid.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한 많은 기업들이 재생가능에너지 정책을 마련해두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은 자사의 재생가능에너지

프로그램과 관련해 화석연료 대체 효과, 추가성, 신뢰성 등 지침이 되는 원칙을 분명히 한다. 또한 애플은 계약을 할 때 최대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페이스북은 자사 설비 가까운 곳에 신규 재생가능에너지 전력 용량을 추가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그리고 보다 많은 기업이

재생가능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협력한다. 구글은 가장 구체적인 정책을 갖고 있다. 100% 재생가능에너지 목표에 더해 모든 설비에 24시간 지역에서 생산된 재생가능에너지를 안정적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월마트는 태양광을 이용한 전력 직접 생산, 그리고 전력 구매 계약 두 측면에서 9

모두 신규 재생가능에너지를 추가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재생가능에너지 공급인증서(unbundled RECs)만 구매하는 것은 지양한다. Retail Industry Leaders Association and the Information Technology Industry Council, Jan 2017

https://www.rila.org/sustainability/RetailEnergyManagementProgram/Documents/RILAITICEIndex.pdf

10 https://www.greentechmedia.com/articles/read/Large-Corporations-Are-Driving-Americas-Renewable-Energy-Boom#gs.GtwuG_k 11 Retail Industry Leaders Association and the Information Technology Industry Council, Jan 2017

https://www.rila.org/sustainability/RetailEnergyManagementProgram/Documents/RILAITICEIndex.pdf

12 https://www.eia.gov/state/print.php?sid=TX

13 GreenChoice, a program through which residential and business customers can choose to receive 100% renewable energy generated primarily from wind and 20 landfill gas resources.

https://austinenergy.com/ae/green-power/greenchoice/greenchoice-renewable-energy

14 IRENA, Corporate Sourcing of Renewables 2018

http://www.irena.org/publications/2018/May/Corporate-Sourcing-of-Renewable-Energy

15 ibid. p41

16 NREL: Status and Trends in the US Voluntary Green Power Market, October 2017 https://www.nrel.gov/docs/fy18osti/70174.pdf

17 https://blogs.microsoft.com/firehose/2013/11/04/microsoft-shows-green-energy-momentum-with-investment-in-keechi-wind-farm/ 18 According to 2017 CDP report, Samsung claims that its Slovakia subsidiary purchases electricity that is bio-energy, hydroelectric

power. (Contract with suppliers or utilities, supported by energy attribute ); Part of electricity purchased by subsidiaries in Hungary and Poland is bio-energy. (Contract with suppliers or utilities, with a supplier-specific emission rate, not backed by electricity attribute certificates)

19 Bio-energy and large-scale hydroelectric power could be harmful to the environment and people. In terms of bio-energy, it’s critical to make sure that the source is produced sustainably and does not impact people’s access to nutritious and healthy food. Instead of large-scale hydropower, small and well-planned hydropower is less harmful to the environment and could be a better option.

20 Guarantees of origin(GOs): European Union law mandates its Member States to develop and maintain guarantee-of-origin systems

to track renewable energy production and permit consumers to make credible claims of renewable energy use. Each Member State establishes its resource criteria and vintage (year of generation) requirements.

21 AIB(Association of Issuing Bodies) Annual Report 2016

https://www.aib-net.org/documents/103816/5954653/AIB+Annual+Report+2016/5883b6eb-449f-4d08-ef48-22699aa27532

22. https://www.ikea.com/us/en/about_ikea/newsitem/022615_IKEA-poland-wind-farm 23 Ibid.

24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180814001113

25 https://www.apple.com/environment/pdf/Apple_Supplier_Clean_Energy_Program_Update_April_2018.pdf 26 Ibid.

27 http://news.bjx.com.cn/html/20180329/888516.shtml 28 jsb.nea.gov.cn/news/2018-5/201853174452.htm

29 https://mp.weixin.qq.com/s/ii0H8yMGCMd8FFW57fwx9w (Original source: Bloomberg New Energy Finance) 30 2018한국전력통계를 바탕으로 계산

https://home.kepco.co.kr/kepco/KO/ntcob/list.do?boardCd=BRD_000099&menuCd=FN05030103


31 삼성전자 2018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32 http://www.ekn.kr/news/article.html?no=240302

33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이슈페이퍼 2018년 2호 <우리나라 산업 부문의 에너지 효율화 현황과 가능성, 그리고 제안> 34 http://www.greenpeace.org/korea/news/press-release/climate-energy/2018/electric-utility-law/ 35 Global Climate Risk Index

https://germanwatch.org/de/download/16411.pdf

36 https://ens.dk/sites/ens.dk/files/Globalcooperation/Official_docs/Vietnam/background_energy_outlook_report_for_vietnam_final.p df p 23

37 기업취약국 포럼에 포함된 총 48개 국가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2050년까지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가능에너지로부터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https://www.independent.co.uk/news/world/renewable-energy-target-climate-united-nations-climate-change-vulnerable-nationsethiopia-a7425411.html

38 http://www.wri.org/blog/2018/02/vietnam-and-coming-clean-energy-leader 39 삼성전자 2017년 CDP 보고서, 생산시설 위치는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180814001113

40 https://www.reuters.com/article/us-samsung-elec-vietnam/samsung-electronics-to-expand-production-in-vietnam-idUSKBN1HR1SD 41 http://file.mk.co.kr/imss/write/20180710130922__00.pdf

42 https://blogs.duanemorris.com/vietnam/2018/08/06/direct-corporate-power-purchase-agreement-dppa-to-be-piloted-in-vietnamin-2019-in-vietnam-opportunities-for-producers-of-renewable-energy-and-foreign-firms-as-buyers-how-best-to-use-the-cptpp-a/

43 보다 자세한 사항은: info@cleanenergyinvest.org


그린피스는 전세계 환경문제와 그 원인들을 밝혀내기 위해 비폭력적이고 창의적으로 대응하는 국제환경단체입니다.

그린피스는 환경파괴 현장을 목도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합니다.

활동의 독립성을 위해 정부나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으며, 개인 후원자와 독립재단의 기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1971년 캐나다에서 핵실험 반대 운동을 시작으로 창설된

그린피스는 한국을 포함, 전세계 55개국에 지부 및 사무소를 두고 기후 에너지와 해양 보호, 삼림 보호, 유해물질 제거, 지속가능한 농업, 북극 보호 등의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257, 청룡빌딩 6층 Tel. +82. 2. 3144. 1994

Fax. +82. 2. 6455. 1995 www.greenpeace.org 관련 문의

press.kr@greenpeace.org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