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SHOES / M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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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GURU FISHSHOES RESPECT THE DIFFERENCES

ISSUE 006 MAR. 2015

YUN JOUNG.


THE DIFFEREN FISHSHOES RESPECT THE DIFFERENCES.

/

피쉬슈즈는 서브컬쳐를 소개하는

매거진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

피쉬슈즈는 빛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닷속처럼, 독특한 생명이 존재하는

서브컬쳐와 인디음악 씬에서 걷습니다. /

피쉬슈즈는 뮤지션과 앨범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하고, 추천하는 정직한 응원자의 역할을 다합니다.

FIS <FISHSHOES>에 실린 글, 그림, 사진을 포함한 모든 자료의 권리는 발행처인

Fishworks에 있으며, 발행사의 동의없이는 어떠한 경우에도 사용 및 재가공을 할 수 없습니다. Any reproduction without a written permission of Fishworks company is prohibited.

발행인 KAY JUNE fishshoesv@gmail.com


RESPECT SIDE A NCES.

SHSHOES 03 12 14 16 18

INTERVIEW INSTRUMENTS I LOVE LP IMAGINE HISTORY



INTERVIEW

1995년, 삐삐밴드로 데뷔한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 이윤정은 음악을 비롯해 미술, 패션, 퍼포먼스 등 모든 예 술분야 속에서 서로 시너지가 되는 작품을 보여주는 토탈 아트퍼포먼스 팀 EE 와 독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가 는 스타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또 다른 주인공인 디구루DGURU는 한국 전자음악의 현주소라 볼 수 있는 이디 오테잎IDIOTAPE을 이끌고 있는, 이미 DJ를 벗어나 아티스트로 불리고 있는 뮤지션이다. 과연 두 사람은 언제 어떻게 만나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FISHSHOES 커버 스토리를 통해 들여다보자.


INTERVIEW

시대

뒤흔

4

괴물


대를

INTERVIEW

흔든

물들

5


INTERVIEW

이윤정

TRACK #1 어린 시절

집에선 난리가 나서 신고를 했겠죠.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발레에 대한

그런데 그 부부가 ‘그냥 우리가 키울까?’

프라이드가 강한 아이였어요. 영화

이러신 거예요. 애가 없는 집이었거든요.

같은 데서 보면, 발레 하는 아이들의

그러다 이건 아니지 싶으셔서

전형적인 예 있잖아요. 고개 딱 들고 예쁜

신고하셨대요. 그렇게 다시 집으로

척하는 그런 애였어요. 그리고 어렸을

돌아올 수 있었어요.

때 광대 같은 짓을 하는 걸 엄마가 몰래

이윤정

찍은 사진들이 있어요. 기억엔 없는데

때부터 발레를 하고 싶다고 졸랐어요.

인증자료들이 있으니까 사실이겠죠. 하하.

백조의 호수를 보러 갔는데, 그때 무대에

아마 되게 낯설어하는 내성적인 광대가

대한 임팩트가 좀 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니었나 생각해요. 구루 너는 어땠어?

계속 어필을 했는데 처음엔 엄마가

너드 아니었어? 너드? 하하. 디구루

저의 관심사는 계속 발레였어요. 7살

에어로빅 학원에 보낸 거예요. 하하하.

너드는 10 대 이후에요. 하하. 세 살 땐가

디구루

저는 자전거요. 턱에 있는 상처가 7살 때

바퀴 달린 장난감 말을 타고 낮에 놀러

생긴 건데, 로봇 만화 그렌다이져 아시죠?

나가서 애가 없어진 거예요. 아름답게

그거 보면 지크프리트 왕자가 오토바이를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발레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한 아이였어요. 고개 딱 들고 예쁜 척하는. 얘기하면, 놀다가 나비를 보고 나비를

이윤정

타고 절벽 해안가로 점프하면 밑에서

따라가다 보니 오락기가 있고, 오락기

로봇이 나와 합체되잖아요. 그게 너무

근처 형들이 가는 곳에 따라가고… 그냥

멋있는 거예요. 그걸 자전거로 하겠다고

뭐가 보이면 그걸 따라간 거죠. 그런

점프를 한 거죠. 떠 있는 상태에서 한

식으로 길동에서 잠실까지 간 거예요.

생각이 아직도 기억나요. ‘아 착지는 내가

바퀴 네 개 달린 말을 발로 밀면서 하루

연습을 안 했어.’ 그러고 나서 턱이 이렇게

종일 로드트립을 한 거죠.

됐어요. 하하.

그거 뭐라 그러지? 역마살? 그것도

TRACK #2 학창 시절

말이잖아. 구루 너 얼굴도 말같이 생겼잖아. 하하. 그래서 어떻게 됐어? 디구루

이윤정

당시에 저는 발레밖에 안 했으니까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했고,

아직도 저를 챙긴 그 부부의 집이랑 인상이 기억나요. 3 살이니까 집 주소는

그만둘 생각도 전혀 안 했어요. 그러다

당연히 몰랐고, 싫다고도 안 하고

아버지 일 때문에 미국에 1년 정도 살게

울고불고 이런 것도 없었데요. 그냥

된 적이 있었는데, 그 지역에서 제가

따라가서 그 집에서 밥도 먹고… 우리

발레를 제일 잘하는 거예요. 거기서

6


INTERVIEW

엄청난 자신감이 생겼는데, 한국에 와서

잘 맞을 것 같다며 당시 이대에 다니는

서울예고에 들어가니까 애들이 정말

언니를 소개해줬어요. 그 누나가 꼭

잘하더라고요. 그때부터 방황을 좀 했죠. 디구루

데려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해서 간 곳이,

‘드럭’이었는데, 저를 인도했던 그분이

저는 부모님이 극성스러우셔서 아버지가 못하셨던 걸 다 시키셨어요. 조기교육의

지금 ‘트램폴린’으로 활동 중인 효선이

실패 사례라 할 수 있죠. 하하. 고등학교

누나예요. 하하.

가기 전에 교육 과정을 다 끝내서

이윤정

이윤정

저는 발레를 계속하다가 고등학교 3학년

고등학교 때 실컷 놀았어요. 부모님이나

때 다치게 돼요. 몸을 풀고 있는데 친구가

선생님이 저한테 거는 기대치는 다

말뚝박기하듯이 허리에 올라탄 거예요.

충족시키고, 반대쪽 에선 할 수 있는

바로 일직선으로 뻗었는데 ‘뚝!’ 소리가

비행을 저질렀죠. 비행이라고 해봤자

났죠. 병원에 가니까 6 개월 동안 허리를

자잘한 용돈 벌이 정돈데, 야한 비디오를

쓰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게

복사해서 팔고 그랬어요. 하하.

입시 바로 전이었어요. 발레로 시험을

재수 없는 딱 그런 케이스네.

못 보니 확 삐뚤어졌죠. 레슨시간에

이중생활. 하하.

애들을 그냥 지켜보고 앉아있어야 하는데

영화 도어즈를 보고 심한 충격을 받아 ‘하룩 선장’에서 ‘짐 모리슨’으로 우상이 바뀌었죠. 디구루

그때 나쁜 짓을 같이 했던 친구네 집이

그게 너무 괴로웠어요. 그래서 중앙대

학교 후문 바로 앞이었어요. 점심시간

연극영화과 시험을 봤는데, 그것도

때 몰래 빠져나와 ‘도어즈’란 영화를

떨어졌어요. 아빠가 아시고 집에서

같이 봤는데, 심한 충격을 받은 거예요. ‘와 이런 삶이 있구나!’ 하며 어린 시절

황비홍처럼 머리를 잘라버렸어요. 그게 고3 의 끝이에요. 며칠 동안 집에서

우상이 ‘하룩 선장’에서 ‘짐 모리슨’으로

울고불고 하다 미용실 가서 아예

바뀐 거죠. 그때부터 책과 음악을

삭발하고, 집을 나와 아는 언니 집에서

6–70년대 사이키델릭, 히피 문화

지내며 압구정동에 있는 바에서 디제이와

쪽으로 보고 듣게 됐어요. 생각해보니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삐삐밴드를

어릴 때 처음 산 음반이 동물원이었는데

비롯한 저의 20 대가 펼쳐지게 되죠.

그때부터 잘못됐어요. 평범한 유행가를 들었어야 했는데… 그리고 고등학교

TRACK #3 20 대 시절

때 ‘핫뮤직’이란 잡지 맨 뒤에 보면

이윤정

제가 삭발하고 길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음악 동아리를 구하는 페이지가

어떤 사람이 명함을 건네면서 모델을

있었어요. 그때 알게 된 친구가 저랑

해볼 생각이 없느냐고 제안을 했어요.

7


INTERVIEW

8


INTERVIEW

그래서 ‘인 서울 매거진’이라는 잡지

언더그라운드나, 상수도 같은 곳을

창간호에 제가 표지 모델을 하게 됐죠.

다니면서 전자 음악에 관심을 두게 됐죠.

후에 소개를 받아 바에서 알바를 하며

이윤정

삐삐밴드요? 그냥 어린애 데려다가

음악을 틀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훔쳐보러

망가뜨린 거죠. 하하. 왜 그러냐면, 저는

많이 왔어요. 어떤 꼬맹이 여자애가

19 살이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딱 1년을 활동했는데, 이게 평생 꼬리표가

빡빡머리를 하고서 희한하게 팝 음악을 튼다는 게 소문이 난 거죠. 그 당시 멋 좀

된 거잖아요.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부리고, 외국에 왔다 갔다 하던 사람들이

기회는 매번 선입견 때문에 무너졌어요.

모이는 아지트 같은 장소였거든요. 아무튼,

삐삐밴드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기

각종 연예계 종사자들도 많이 왔었어요.

때문에 저를 바라보는 시선에 반감을

삐삐밴드 오빠들도 그렇게 만났어요.

많이 느꼈고, 대인기피증도 생겼어요.

보컬을 찾는다고 했는데, 저는 이미 그때

어리기도 해서 이겨내기 힘든 시기였어요.

픽업이 돼서 ‘허니’라는 팀으로 가수준비를

그래서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었죠. 그러다 허니를 그만두고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스스로 제 것을

삐삐밴드를 하게 된 거예요.

만들어 보고 싶어서 머리를 하얗게 하고

삐삐밴드요? 그냥 어린애 데려다가 망가뜨린 거죠. 하하. 제게는 평생 꼬리표가 된 거잖아요. 디구루

‘진화’라는 일렉트로닉 앨범을 발표한 게

10 대의 마지막 시간은 드럭에서 겁나게 놀았죠. 금, 토 놀고 토요일에 너트형

있어요.

집에서 눈뜨는 생활을 2–3년간 했어요.

디구루

진화는 정말 명반이죠! 제가 DJ 를 하게

심지어 드럭 아저씨가 오지 말라고

된 계기는 클럽에 자주 가면 DJ형들이나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 후 동양철학,

사람들이 눈에 익잖아요. 맨날 가면

인도철학에 관심이 생겨 대학을 그쪽으로

눈인사하고, 이름 물어보면서 친해지고

넣었는데 집에서는 경영학과에 가라고

그랬는데 그때 클럽에서 만난 친구가

했어요. 제가 원하는 과로 갈 거면 학비를

먼저 DJ 를 시작하겠다며 장비랑

지원하지 않겠다고 하셨죠. 그래서 한

1주일 다녔는데, 도저히 못 견뎌서 재수를 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학교를 그만뒀어요.

LP를 샀는데, 얼마 뒤 영장이 나온 거예요. 그래서 저한테 맡기고 간 거죠. 설치해보고 만져보니까 ‘아! 이게 이런

그러다 우연히 길에서 퀴어 영화제를

거였구나!’ 대충 알겠더라고요. 누구한테

준비하던 아는 형을 마주쳐 영화제 일을

배운 건 아니고 거의 DJ 형들 하는 걸

하게 됐어요. 그때 만난 영화제 스텝들이랑

어깨너머로 보고 배운 거죠. 그러던 어느

춤추는 클럽을 처음 가게 됐는데,

날 클럽101에서 마지막 디제이가 갑자기

9


INTERVIEW

못나오게 된 거에요. 그래서 난리가

기억이 나요.

났는데, 권병준 형이 전화로 “거기

이윤정

진짜 본격적으로 친해진 계기는 세월호

구루라는 애가 할 줄 알아.”라고 한 거죠.

때문이에요. 혼자 많이 우울해 하고 있을

그게 제가 DJ 를 처음으로 시작하게 된

때, 구루가 글을 올렸고, 같이 뭐를 해야

계기예요. 그 때가 22살 정도였을 거예요.

되지 않겠냐고 했더니 바로 ‘누나 하자.’

그 이후엔 계속 DJ 일을 하게 됐죠.

이러더라고요. 인공위성 프로젝트로 알려진 호준이가 먼저 관련된 곡을

이윤정

TRACK #4 두 사람의 만남

만들었고, EE 도 노래를 하나 완성했어요.

제가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고 쇼핑몰을

이제 구루만 하면 돼요.

할 때, 홍대로 이사를 왔어요. 그때 아는

디구루

사실 스케치를 몇 개 한 게 있는데 너무 감정적으로 세서 그걸 계속 듣다 제가

오빠들이 클럽을 하는데 놀러 오라고 해서 갔죠. 구루가 처음이랑 마지막

힘들어지더라고요.

타임에 노래를 틀고 있을 때였어요.

이윤정

저도 제가 녹음한 걸 들으면 자꾸 우는

첫 타임에 아무도 없는데 혼자 춤을 막

거예요. 슬프다기보다는 그 상황에 대한

췄어요. 생각나니 그루야? 하하. 근데

것들이 자꾸 생각이 나서요. 그럼 구루

이디오테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부분이 생겨 제 마음대로 흔들 수 없는 무언가가 된 것 같아요. 니가 차라리 리믹스를 해볼래?

제가 듣기엔 다른 DJ 오빠들 음악보다 더 좋은 거예요. 구루에게 말은 안 했지만요.

디구루

사람들이 기대하는 부분이 생겨 이제는

제 기준에서는 항상 비주얼적인 표현과

제 마음대로 크게 흔들 수 없는 무언가가

음악 세계는 같이 간다고 생각하는데,

된 것 같아요. 혼자 움직이는 건 좀 부담이

구루는 참 그런 음악을 안 하게 생긴 애가

없으니까 디구루에 지금보다 조금 더

의외의 음악들을 트니까 신기했던 거죠.

집중해서 개인적인 활동을 많이 하게 될 것

조이 디비젼과 같은 맥락이었던거에요.

같아요, EE랑 같이 트랙작업도 하고 싶고요.

의외성! 구루가 트는 음악을 들으면서

디구루

그게 좋을 것 같기도 해요. 이디오테잎은

하하. 웬 너드같은 애가 음악 트는 거예요.

이윤정

저는 사과를 고를 때 빨간사과,

혼자 클럽에서 춤추면서 속으로 ‘오! 오!‘

초록사과를 고를 수도 있지만 찌그러지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떨어진 사과도 맛있을 수 있다는 걸

삐삐밴드의 음악은 그냥 그렇구나 했는데,

알려주고 싶어요. SXSW 관계자가 EE 를

누나가 부른 패닉의 ‘불면증’이라는 곡을

설명할 때 몬스터사운드라고 얘기를

밤에 혼자 들으면서 ‘아 언젠가 이 사람은

하더라고요. 딱 우리가 원하던 이미지에요.

한 번 꼭 만나보고 싶다.’라고 생각을 했던

찌그러진 맛있는 사과라는 의미잖아요.

10


INTERVIEW

11


INSTRUMENTS

FOUNDATION3 /PGH

말까 하더군요. 그런데 마침 SXSW의 공연이

TRACK #5 디구루의 악기 모듈러를 가지고 왔는데, 신디사이저와는 다르게

결정되고 주변에 판매점이 있다는 걸 알았죠.

여러 가지 조합으로 자신만의 소리를 만들어

주문하고 결제를 했더니 “배송료 많이 나올 텐데

사용하는 개념의 악기에요. 저의 오만함과 가증,

괜찮겠냐?”는 답변이 왔어요. 그때 느낌 있고

가식스러움의 끝에 있는 놈이라 가지고 왔어요.

가증스럽게‚“SXSW에 연주하러 가는데 공연 끝나고

하하. 무슨 말이냐면, 얘를 봤는데 디자인이

들를게.”라고 말했죠. 하하하. 하지만 배송에 문제가

너무 예쁜 거에요. 당연히 국내 판매처는 없고,

생겨 ‘오만하게’ 찾아오진 못하고 한국으로 들어와

미국에서도 주마다 가게 한 곳에서 취급할까

한 달이나 늦게 물건을 받았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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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RUMENTS

VOICELIVE PLAY

사람도 짜증이 날 거에요. 하하하. 익숙한 ‘이윤정’의

TRACK #6 이윤정의 도구 아끼는 악기를 가지고 와야 한다고 해서 처음엔

목소리는 온전한 제 목소리가 아닌 의도적으로

목을 촬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보컬이기

만들어낸 사운드라 무대에서 정말 힘들게 연기를

때문에 목소리로 작업하고, 또 표현을 하니까

하면서 부르거든요. 그러다 보니 곡마다 다른 해석을

악기라는 개념이 약하거든요. 그래서 목과 관련된

위해선 다양한 이펙팅이 순간순간 필요하다고 봐요.

보이스 체인저를 가지고 왔죠. EE 도 그렇고

특히 다른 사람들이 이 보이스 이펙터를 사용했을

삐삐밴드도 장르에 구애를 받지 않는 팀이라

때와는 다르게 저에게 특화된 이상한 소리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제 목소리로 노래하면 듣는

만들어지는 게 재밌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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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LP

SHIN JUNGHYUN

TRACK #7 FISHSHOES 가 선물한

놀랐었죠. 앨범은 다 소장하고 있었지만,

신중현 : 1958-1974

이렇게 베스트로 리이슈 된 건 그 날 처음 봤어요.

저한테 신중현 선생님과 산울림은 큰 존재에요.

수록곡은 다 좋지만, 특히 아름다운 강산 원곡은

음악은 물론이고, 음악을 대하는 사고방식이나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연주곡

자세 말이죠. 신대철, 신윤철, 신석철 이렇게 아들

J’BLUES 도 아주 좋고요. 촌스러운 얘기 하면

3명과 연주를 하시는 신중현 선생님의 공연이 제가

선생님이랑 저랑 같은 ‘신’씨거든요. 항렬로

처음 본 라이브였는데, 옛날 조악한 레코딩으로

할어버지세요. 하하. 어렸을 때 괜히 가문의

들었던 소리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어서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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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LP

JOY DIVISION

TRACK #8 FISHSHOES 가 선물한

보컬 이안 커티스의 즉흥적인 에너지에 충격을 받았죠. 2007년 처음 영상을 보았는데, 그동안

JOY DIVISION : CLOSER 학점이 안 나와 계속 공부를 해야 할 것만 같은

주로 접하던 음악과는 다른 느낌이어서 뒤늦게

모범생 타입의 사람이 허름한 정장을 입고 라이브를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특히 보컬 톤이 굉장히

하는데 ‘폭발’을 해서 퍼포먼스를 하더라고요. 그

좋잖아요? 앨범으로 들으며 상상했던 공연과 실제

이미지가 엄청난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저는 어릴

라이브는 완전 다르더라고요. 선물 받은 이 픽쳐

때부터 무대에 섰던 경험이 있으니까 공연은 항상

LP는 너무 예뻐서 애기 방에 붙여놔야겠어요. 하하.

준비라는 단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시와가 잘 때 볼 수 있게 천장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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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어린 시절, 놀이터 가는 길목 아파트 사이로 햇빛이 강하게 비추는데 마치 그 공간이 묘한 무중력 상태처럼 각인되어있어요. 어린시절 가장 행복했던 추억, 디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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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INE

당연히 아기 낳았을 때죠. 아기 얼굴을 처음 보고 뽀뽀를 했던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 만큼 기억에 남아있어요. 어린시절 가장 행복했던 추억,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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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전자음악 라이브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한 앨범

2006년에 발매한 솔로 앨범 [ADDRESS] 는 리믹스와 오리지널 트랙이 섞인 프로젝트 앨범이었어요. 첫 작업이라 모든 면에서 어설프고 고생스러웠지만, 발매 후 ‘전자음악 라이브’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199 20 200 20 201

• 2006 디구루 프로젝트 앨범 [ADDRESS]

되었어요. 앨범을 발매하고 플레이하는 것 이상의

• 2006 디구루 카고에서의 디제잉

무엇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죠. 음악과 디제잉을 대하는 자세를

• 2010 이디오테잎 EP [0805]

완전히 바꾸어놓은 2006년의 디제잉 신촌의 몽환이란 곳에서 플레이를 마치고 카고로

• 2011 이디오테잎 정규 1집 [1111101]

넘어와 디제잉을 하는데 엄청나게 취해있었어요. 서 있기도 힘든 상황에서 계속 마시다가 다음 곡 준비를 못 해서 음악이 끊겨버렸어요. 취한 와중에도 ‘아 – 망했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 2013 이디오테잎 싱글 [WITH THE FLOW]

그런데 갑자기 환호성이 들리는 거예요. 뭐랄까, ‘어쨌든 좋잖아’랄까, ‘어떻게 되든 괜찮아’랄까,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 2014 이디오테잎 정규 2집 [TOURS]

기분. 결국 중요한 건 기술도 음악도 아닐 수도 있단 생각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날 이후 음악이나

• 2014 이디오테잎 사운드트랙 [마지막 퍼즐 OST]

디제잉을 대하는 자세가 완전히 바뀌었죠.

• 사건; 디구루×이윤정 공감을 나누는 선배이자 동료 이윤정 사실 사건이랄 건 없어요. (웃음) 작년에 세월호 이야기를 자주 나누고 같이 아파하고 그랬는데, 같은 시절을 헤쳐온, 어쩌면 내가 따라갔을 선배이자 동료와 그런 공감을 나눈다는 게 반갑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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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001 006 011 014

HISTORY

1995 삐삐밴드 정규 1집 [문화혁명( 文化革命)] • 1996 삐삐밴드 정규 2집 [불가능한 작전] • 1997 이윤정 정규 1집 [진화] •

2001 이윤정 정규 2집 [육감] • 2002 삐삐밴드 정규 3 집 [붕어빵] • 단지 음악만이 아닌, 문화적 영향을 받고 배운 앨범 저의 처녀작이기도 한 삐삐밴드 1집 [문화혁명] 은 단지 음악만이 아니라 문화적인 영향을 오빠들에게 많이 받고 또 배우게 했죠. 그랬기 때문에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당시에 유행하던 음악을 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해올 수 없었을

2008 EE 싱글 [CURIOSITY KILLS] • 2009 EE 정규 1집 [IMPERFECT, IMPERFECT] •

거예요. 한국인 최초로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에 초청받다 음악을 시작한 후에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2011 EE COACHELLA FESTIVAL •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에 한국인 최초로 초청받은 일이에요. 영국에서 결혼 후 유학 중에 받은 초청이라 불안하기도 했지만, 매우 흥분되고 기대가 되기도 했어요. 무사히 즐겁고 행복하게 공연을 했어요.

2013 EE 싱글 [UNPRDCTVPRDCT] • 아무도 없는 클럽. 디구루가 음악 틀고,

2014 EE 싱글 [WEIRD PEOPLE

이윤정은 춤추고!

WE R DA PEOPLE] •

오랜 기간 알아왔지만 최근 세월호 관련

사건; 이윤정×디구루 •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몰랐던 부분을 서로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앞으로 음악 활동도 서로 도우며 해보려고 해요. 그런데 사실 디구루와의 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카고에서 구루의 첫 타임 디제이 플레잉이에요. 저놈이 틀고 아무도 없는 클럽에서 나 혼자 춤추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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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FFEREN FISHSHOES RESPECT THE DIF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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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슈즈는 서브컬쳐를 소개하는

매거진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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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슈즈는 빛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닷속처럼, 독특한 생명이 존재하는

서브컬쳐와 인디음악 씬에서 걷습니다. /

피쉬슈즈는 뮤지션과 앨범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하고, 추천하는 정직한 응원자의 역할을 다합니다.

FIS <FISHSHOES>에 실린 글, 그림, 사진을 포함한 모든 자료의 권리는 발행처인

Fishworks에 있으며, 발행사의 동의없이는 어떠한 경우에도 사용 및 재가공을 할 수 없습니다. Any reproduction without a written permission of Fishworks company is prohib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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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SCHKIM’S GIG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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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SCHKIM’S GIG REVIEW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벨 앤 세바스찬BELLE AND SEBASTIAN 의 단 독 공연이 지난 2월 12일 악스코리아에서 열렸다. 신보 [GIRLS

IN PEACETIME WANT TO DANCE]의 커버 모델인 배우 탬진 머 챈트TAMZIN MERCHANT의 비디오로 공연의 포문을 연 벨 앤 세바 스찬은 장장 2 시간여 동안 18 곡의 무대를 소화하며 팬들을 열 광케 했다. 히트 넘버부터 비사이드까지 다양한 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이들이기에 이번 내한의 ‘히든 라이브’가 어 떤 곡이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밴드는 신보 바이닐 박스셋 보너스 트랙인 ‘PIGGY IN THE MIDDLE’을 연주하는 기 행(?) 을 보여주었다.이번 투어의 첫 라이브였다. 공연의 대미는 ‘THE

BOY WITH THE ARAB STRAP’ 이 장식했다. 춤을 추고 싶은 이 가 있다면 무대로 나오라는 머독의 제안에 일부 관객들이 스 테이지로 올라가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처음에는 다들 부끄러 워 쭈뼛쭈뼛했지만 이내 적응해 각자 막춤을 추기 시작했고 나 중에는 강강술래, 기차놀이와 같은 고난도 군무까지 선보이는 등 우리의 K- 풍류를 맘껏 뽐냈다. 며칠 전 있었던 마이클 부블 레MICHAEL BUBLE 내한 공연의 씬스틸러, ‘댄싱 가이’가 오버랩 되는 순간이었다. 한바탕 춤판은 ‘LEGAL MAN’ 까지 이어졌고, 2곡의 준비된 앵콜과 함께 그렇게 공연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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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KITSCHKIM 사진 곽민구

BELLE& SEBASTIAN


탐욕소년수집기

글 KITSCHKIM 사진 DAW°C

NOIZEGARDEN 중학교 시절 나는 자투리 시간이 생길 때마다 대구 남산동 헌책방 골목에 쭈그려 앉아 핫뮤직, 락킷 따위의 음악 잡지를 구하기 위해 책더미들을 뒤지곤 했다. 사 진에 보이는 잡지월드 팝스 1996년 10월호 역시 당시에 구입한 것으로, 여기에는 노이 즈가든NOIZEGARDEN 의 결성과 대망의 데뷔 앨범 발표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가

4 장의 페이지에 걸쳐 빼곡히 실려 있다. 2014 사운드홀릭 페스티벌이 열리던 날 밤, 너바나NIRVANA 와 펄 잼 PEARL JAM 밖에 모르던 나에게 한국에도 근사한 록 밴 드가 있음을 알려준 이 귀중한 사료 위에 노이즈가든 박건– 윤병주 형님의 사인 을 받았다. 이 잡지를 어떻게 지금까지 갖고 있었느냐며 웃음짓던 박건 형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이 맛에 덕질 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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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COVER

디자인 글 DAW°C 한 곡에 관한 앨범 커버

넌 \ 나에게 넌 \ 소중한 넌 \ 나에게 넌 \ 아름다운 넌 \ 나에게 오 넌 \ 영원한 그런 사람인 걸 \ 넌 \ 나에게 넌 \ 과분한 넌 \ 나에게 넌 향기로운 넌 \ 나에게 넌 \ 소중한 \ 그런 사람인 걸

그때 내가 지나온 오후 3시가 내가 겪는 일상의 오후 3시인지 생각 속의 시간인지 알 수 없었다. 계속해서 나의 시간은 그때로

NELL ‘그런기억’

돌아가고 그 시간의 이미지와 음성들… 당신의 표정, 음성, 마주함, 잊을 수 없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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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증적 한곡 컬럼

HEAR ME NOW, HERE WITHOUT A DOUBT 단 꿈에 젖어 있었죠

LAY ME DOWN, PRAY FOR OUR LIVES…

버리고 버려도, 또 버려야 할 것이 보이고, 또 버린다. 시답잖은 영수증, 존재감 없는 인형, 안타먹는 미숫가루. 늙은이 같은 섭섭함, 속 좁은 기억력, 오늘의 분노포인트.

지독히도 난 새로움을 원해서

가지고 가져도, 또 가져야 할 것이 보이고, 또 가진다. 기분전환 립스틱, 이번 달 내 월급, 간장게장 게딱지. 내 사람들의 마음, 하루를 살아가는 힘 그리고 믿음. 매일을

나에게로 왔다, 가는 그 모든 것들은 인사도 없다. 빠르고, 바쁘고, 바뀌고, 바라는 바보 같은 움직임이 나이테가 되었고, 나뭇잎처럼 버리고 – 갖기를 반복한다. 꾸리고 풀던 짐 26


편집증적 한곡 컬럼

이삿짐을 정리하며 버릴 책장에 속이 시원하고, 한 뼘의 땅도,

두 뺨의 하늘도

그건 – 그렇고, 이건 – 이렇다의 인정과 이해다. 미련으로 돌아본 적

없는데

잃어가는 것과 쌓여가는 것 사이에서 살아가는, 이 상실의 시대는 잉여의 시대의 ‘로맨틱 드라마’같다. PEEL ME NOW,

봄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은행잎이 아름답게 흩어지듯. FEEL HOW LIGHT I AM

이대로 저물고 싶어요

우리는 또 가질 것이고, 또 버릴 것이다. 그래서 억지로 가지려고 하지 아니하고, 쉽게 버릴 수도 있는 그 때에 더 행복할는지 모른다. SEAL ME DOWN,

SEE HOW BRIGHT I AM HOW WILL THIS STORY END

YOU TELL ME NOW

9와 숫자들 ‘바람을 가둔 미로’ 중에서 27

그 가사와 내 생각의 만남에서 시작되는 음악과의 대화

좋고 –나쁘고, 옳고 – 그르고의 선택이 아니라,

글 KATE

새집을 꾸미려고 주문한 책선반이 너무 예쁘다.


POOHDO’S Q&A 꿀항아리

힙스터가 뭐죠? 힙스터는 40년대 재즈광들을 지칭하는 은어였다. 그 세대가 지나가고 90년대 이후에는 독특한 문화적 코드를 공유하는 젊은이들을 이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뿔테 안경이나 후줄근한 옷, 인디 뮤직 등이 그들을 구성하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이상 출처 위키 백과 위의 내용에 더하여, 최근 내한했거나 곧 내한하는 몇몇 뮤지션들의 공연을 가는 것, 또는 소비의 형태 중에도 힙스터적인 요소가 엿보인다. 이를테면 최근 내한하는 몇몇 뮤지션들이 대중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진되는 사태가 일어나 ‘갸우뚱’하게 만들곤 한다.물론 매진은 좋은 일이지만 조금 의아할 뿐 그런가 하면, 뮤지션들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본인 소유의 턴테이블이 없음에도 바이닐을 사는 등의 소비 행위 또한 남들과 차별점을 두려고 한다는 점에서 힙스터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새학기입니다. 연애를 하고 싶어요. 맞다. 새 학기다. 신록이 푸르르고 새들이 지저귀는

취미와 관련된 동호회 활동을 하거나, 아니면

새 학기. 이 시기에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취미가 맞는 친구들을 SNS 를 통해 사귀어보는

하지만 그럴만한 소스가 따로 없는 사람들이라면

것을 추천한다. 처음부터 다짜고짜 만날 수는

소개팅을 해야 한다! 하지만 보통 누구나 다

없겠지만, 소개팅보다 훨씬 부담도 적고 얘기도 잘

하듯이 홍대, 강남 등지에서 좋아하지도 않는

통하는 편한 상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파스타를 먹으며 소개팅을 하면… 너무 식상하지 않나! 소개팅은 할 말도 적고 잘 될 확률도 적고

주의1

말이다. 그래서 그 보다는 새로운 모임이나 취미

취향이 잘 맞는 친한 친구 사이가 되기 전에 연인이 되어보자

생활을 통해 연인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자신이

주의2

공연을 좋아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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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성공 경험은 없다.


POOHDO’S Q&A 꿀항아리

4 월에 종료하는 전시 두 개를 추천해드리고 싶다. 첫 번째는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조형전›. 세대를 막론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스튜디오 지브리 STUDIO GHIBLI의 애니메이션 관련 입체

글 POOHDO

놓치기 전에 가봐야 할 전시는?

조형물들을 볼 수 있는 전시로, 4 월 5일에 막을 내린다. 얼마 전 영화관에서 재개봉 되기도 했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 그리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더불어 ‘이웃집 토토로’, ‘붉은 돼지’,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의 조형물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전시 기간이 연장되면서, 지브리가 마지막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추억의 마니’의 오리지널 작품 또한 추가되었다고 하니 놓치지 말자. 다음으로 추천할 전시는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전시의 트렌드를 몰고 다니는 대림 미술관의 이 전시는 4 월 26일까지 계속되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사진전이지만 밴드와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소위 ‘어려운’ 것이 아닌, 편안하게 관람할

여섯 번째 꿀 항아리

수 있는 전시이니 사진이나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이 달의 공연 중 하나를 꼽자면? 이번 3월의 공연 하나를 꼽자면 ERLEND ØYE얼렌드 오여의 공연이다. 이미 KINGS OF CONVENIENCE 로 여러 차례 내한 했고, 지금은 해체하고 없는 THE WHITEST BOY ALIVE 로도 지난 2011년 내한한 적이 있는 얼렌드 오여는 이번에는 위의 그룹들이 아닌 솔로 프로젝트로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 해 ‘서울 재즈 페스티벌’을 통해 이미 솔로 프로젝트로 한 차례 공연을 했지만, 이번에는 ‘ERLEND

ØYE&THE RAINBOWS’라는 이름의 포멧. 두 번째 솔로 앨범 [LEGAO] 발매 후 갖는 내한 공연인 만큼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고, 이미 앨범을 구매해 들어보거나 커버 이미지라도 찾아보았다면 그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어 더욱 흥미롭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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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IE CHART 글 SUNHO

K-INDIE CHART VOL.48 2015.02.11–2015.02.25

01

ARTIST

TITLE

선결

급진은 상대적 개념

벌써 두 번째 차트 1위다. 그냥 얻어걸린 것이 아니란 뜻이다. 그럼에도 이 앨범은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없다. CD로만 발매되었고, 그마저도 곧 품절될 거란 소식에 레코드 가게로 달려갔다. 언제였더라. 이렇게 절박하게 음악을 사본지가. 얼마 전까진 발매 기념 반값이었다지만, 여러 번 돌려 듣고 난 후에도 만원이 아깝단 생각은 들지 않는다. 최근 과거 영미권의 대단했던 시기를 떠오르게 하는 국내 밴드가 속속 등장하는 것을 반기던 차,

FISHSHOES PICK

오랜만에 강렬한 소유욕까지 불러일으키는 앨범을 만나니 한국 인디 음악에 대한 기대는 한층 부푼다.

NEW!

02

안녕하신가영

순간의 순간

03

9와 숫자들

보물섬

04

이영훈

내가 부른 그림 2

05

BEENZINO

24:26

06

10CM

3.0

▼4

07

쏜애플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

▲33

08

어반자카파

04

▲5

09

일리네어 레코즈

11:11 [디럭스 에디션]

▲25

10

장기하와 얼굴들

사람의 마음

▼1

11

김사월 X 김해원

비밀

12

서울전자음악단

꿈이라면 좋을까

▼5

13

어어부 프로젝트

탐정명 나그네의 기록

▼7

14

에피톤 프로젝트

각자의 밤

15

국카스텐

FRAME [일반판]

16

로로스

W.A.N.D.Y

▲9

17

어반자카파

01

▲10

18

제이레빗

IT’S SPRING

▲4

19

쏜애플

이상기후

▲7

고상지

MAYCGRE 1.0

▼2

20

▲2 – ▲3

K-INDIE CHART는 (주)미러볼뮤직에서 발간하는 음반 판매 차트입니다.

30

▼12



THE DIFFEREN

FIS


RESPECT

NCES.

FOUNDER & PUBLISHER KAY JUNE fishshoesv@gmail.com EDITOR KATE katecolumn@gmail.com KITSCHKIM kitschiker69@naver.com POOHDO poohdokwon@gmail.com SUNHO pluto116@naver.com PHOTOGRAPHY 이승수 touch707@gmail.com ILLUST & CARTOON NOKID nokid6@naver.com DESIGN

SHSHOES 신인아 hello.inah@gmail.com PRINT

문성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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