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cket Magazine Decembe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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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들도 눈 코 입 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도 즐거움을 느끼며, 기 쁠 때 에는 입 꼬리가 올라갑니다. 그들은 자신 들의 종교의 교리에 철저하며, 그들은 우리들을 타 인종으로 생각하여 편견의 시선으로 보고 있 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제가 카메라를 들 고 촬영을 갔을 때 미소를 지으며 저에게 먼저 다가와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여 주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긴장이 풀리면서 셔터를 누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은 촬영에 대하여 거부감 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제가 단지 조심해야 했 던 것은 이슬람의 종교의식이 시작되었을 때입 니다. 종교의식은 그들에게 있어서 아주 신성한 것이었고, 저의 셔터소리가 그것을 방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찍었던 사진 중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아웃 포커싱을 통하여 잡아낸 얼굴로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로보고 있는 사진입니다. 제가 그 사진을 통하여 말하고자 했던 것은 “이봐, 우리도 너와 같은 사람이야!” 라는 메 시지입니다. 이렇듯 우리에게 현재 가장 필요 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차별을 없애는 것입니다. 예전 보다는 인종차별과 종교적 차별이 많이 사 라졌지만 아직까지 남아 있으며,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을 그 자체로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 Park Jin H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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